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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

[스크랩] 하나님은 없다 二.아담과 이브의 역사

by 8866 2006. 10. 14.

 

 

연재 3

 

 二. 아담과 하와(이브)의 역사

 

 1장. 하나님은 왜 인간을 창조했는가?

 

 1. 하나님의 형상

 

 하나님은 왜 인간을 창조했는가?

 이런 각박한 질문을 던지지 않을래야 않을 수 없다. 성경을 아무리 자세히 읽어보아도 인간창조의 목적이나 동기 같은게 분명하게 나타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그리하여 하나님은 인간에게서 무엇을 기대했을까라는 궁금증이 눈덩이 굴리듯 커지기만 한다.

 

  하나님이 가라사대 우리의 형상을 따라 우리의 모양대로 우리가 사람을 만들고(1:26)

 

 이 구절에 따르면 하나님은 독존자가 아닌 <우리>라는 하나의 집단이었다. <우리>라는 대명사는 이 짧은 문구에서 무려 세번이나 반복,강조되고 있다. 더구나 놀라운 것은 지금까지 인간창조주는 하나님 혼자라고 생각하던 종교적 믿음을 절대권위로서의 성경스스로가 붕괴시키고있다는 사실이다. 앞서 우주창조신화에서 보았듯이 성경에서도 창조주는 결국 하나님 혼자가 아니라는 것이 입증된 셈이다.

 <우리>란 도대체 누구를 가리키는 것일까?

 이 의문은 잠시 접어두고 인간의 원형이 되었다는 하나님의 모습부터 확인해보자.

 유감스럽게도 우리는 성경에서 하나님의 출생, 성장과정에 대한 어떠한 신상정보도 입수할 수 없다. 다만 그의 이름이 여호와(야훼)라는 사실만을 알 수 있을 뿐이다. 한 사람의(신도 예외일 수는 없다) 역사를 알고자 할 때 반드시 필요한 계보인 출생, 연령, 신장, 성격, 가족관계, 거주지 등에 대해서는 기록이 전무한 상태이다. 모세오경집필자의 입장에서는 하나님의 존재를 신비화하여 권위를 격상시키기 위해  필요한 은폐였는지는 모르나 연구자의 입장에서는 궁금하기 그지없다.

 하나님의 외모에 관한 기술이 성경에서는 전혀 언급되지 않고 있음으로 필자는 하는 수 없이 서양화가들의 미술작품들에서나마 그 모습을 찾아볼 수밖에 없었다. 그런데 미리 말해둘 것은 성경화가들의 작품에 표현된 하나님의 형상은 천차만별이라는 점이다.

 1200년경, 베니치아 성마로코대성당에 그려진 그림에서 하나님의 모습은 두상은 우람찬데 키는 작고 몸집은 뚱뚱하다. 몸에는 옷을 걸쳤고 손에는 십자가를 들고 있다. 맨발바람인 하나님은 머리위에서 부처님처럼 후광이 빛난다. 수염이 없어 남녀분별조차 불가능하다. 모르긴 해도 화가는 하나님의 성별에 대한 확실한 판단이 서지 않았던 것 같다.  

 
 시스티나성당 천정화 

 

 다른 한 폭의 성경화인 성 미가엘교회에 조각된 <하나님의 꾸중을 듣는 아담과 이브> 라는 작품에서는 하나님의 체구가 여위고 초췌하지만 남자임은 분명하다.

 미켈란젤로의 걸작 <아담의 창조>에서 하나님은 건장하고 젊은 미남인데 인상적인 것은 옷 대신 천필을 허리에 두르고 있는 반나의 모습이다. 그런데 윌리엄 불레이어의 작품 <천지 창조주>에서 하나님은 백발이 성성하고 건장한 노인인데 완전 나신을 드러내고 있다. 여기서는 다른 많은 작품들에서 보여지는 머리위의 후광은 보이지 않는다. 

 창세기 내용을 소재로한 러시아의 한 성경만화책에서 하나님은 완전한 인간의 모습이 아닌 불완전하고 어렴풋한 하나의 윤곽뿐이다. 어둠과 물결과 바람과 구름의 위에 부양하고 있는데 그 모습이 바람이나 구름 같기도 하고 인간의 형상 같아도 보인다. 가슴 아래의 하체는 구름과 바람과 물결을 따라 사방으로 흩날리고 있을 뿐 딱히 뭐라고 말할만한 형태를 구비하지 않고 있다.

 물론 이런 미술작품들은 화가가 성경의 내용을 근거로 상상력을 발휘하여 예술적으로 형상화한 것인만큼 실제와는 동일하지 않을 수도 있다. 어디까지나 화가의 주관적상상에 불과할 따름이다. 그런 연유로 작품마다 하나님형상은 상이할 수밖에 없다. 당시 하나님이 옷을 입었는지 나신이었는지에 대해서조차 그들은 일치한 견해를 보이지 못하고 있다.

 성경의 기술에 따르면 인간은 하나님의 모습을 본따 창조되었다고 한다.

 여기에도 문제가 있다.

 우선 아담은 남자이고 이브는 여자이다. 둘 중 하나님을 닮은 사람은 누구일까?

 

 
 아담의 창조

 

 아담과 이브의 노동, 생멸生滅, 생육은 에덴동산에서 선악과를 훔쳐먹은 이른바 <원죄>에 대한 징벌로 가해진 하나님의 형벌이라고 한다. 그러니까 인간의 노동, 생멸, 생육의 기능은 창조 시초에는 계획되지않았음을 의미한다. 처음에 아담만 창조했던 사실만 보아도 성적결합에 의한 생육은 창조메뉴에 포함된 것이 아니었음을 알 수 있다. 이브의 창조도 그 목적이 생육이 아닌 아담의 외로움이 동기가 되고 있다. 

 그럼 이즘에서 하나의 의문을 던지지 않을 수 없다. 

 생육기능이  단순히 원죄에 대한 형벌이라면, 선악과를 훔쳐먹기 전인 창조시초에 하나님은 왜 아무짝에도 쓸모없는 성기를 창조했을까? 체내 노폐물배설기관이라는 이유를 들 수 있겠지만 배설과는 아무관계도 없는 고환은 왜 창조했는가. 남지의 고환은 생육을 위한 정자생산의 전문 신체기관인데 말이다. 음경도 그 1차적기능이 배뇨라지만 길다란 모양이나 수축현상은 여자의 깊숙한 질 속으로 삽입가능하도록 창조되었고 성결합과 여체내에로의 정자수송을 염두에 둔 것임을 쉽게 간파할 수 있다. 배뇨기능수행뿐이라면 음경이 길지 않아도 무방할테고 궂이 발기도 필요없을 것이다.

 더구나 의문을 유발하는 현상은 나중에 창조된 이브의 생식기이다. 이브가 창조되는 시점도 역시 선악과를 훔쳐먹기 전이므로 원죄나 생육의 고통을 감당하는 징벌 같은 건 없던 때이다. 음부는 배뇨기관이라치고서라도 본인과는 전혀 관계가 없는 유방과 자궁은 왜 창조되었는가. 유방과 자궁은 전문 생육기관이다. 결국 다음과 같은 결론에 도달할 수밖에 없다.

 첫째. 하나님은 창조시초에 인간에게 다른 동물들과 똑같은 생육기능을 주었다. 생육은 원죄와는 아무런 관계도 없다. 원죄에 대한 징벌은 더구나 아니다. 단순한 생리적현상일 뿐이다.

 둘째. 처음에는 생식기를 창조하지 않았다가 원죄에 대한 징벌로 생육의 형벌을 내릴 때 기능을 추가했다. 그러나 성경에는 이런 기술이 없다. 성경집필자인 모세의 실수였을 수도 있다.

 결국 인간의 생육기능은 처음부터 인간의 삶의 방식이었다.생육은 생겨남을 전제함으로 생이 있으면 멸도 있게 마련이다. 그렇다면 태어나고 죽는 것도 선악과를 훔쳐먹은 인간의 원죄에 대한 징벌이 아니라 생육에 따른 당연한 생존방식일 뿐이다. 

 

 
 이브의 창조

 

 한마디로 원죄란 없다. 한사코 원죄가 있다고 한다면 차라리 그것을 미리 예측하지 못한 전능자의 무능이라고 해야 옳을 것이다. 먹어서는 안되는 선악과는 왜 창조했으며 그 비밀을 뱀이 알고 루설하도록 방임한 이유는 또 무엇인가. 실수라고 하자니 하나님은 너무 완벽한  존재이며 의도적이라고 하자니 하나님의 부당함을 질책하는 것 같아 어느쪽으로도 주저된다.

 성경 속에서의 하나님은 인간적인 구체적인 모습이 아니라 빛, 구름기둥, 불기둥, 안개 등 자연현상으로 나타나고 있을 뿐이다. 빛으로 나타날 때에는 눈이 부시어 인간의 육안으로는 감히 바라볼 수조차 없다. 이런 상황에도 불구하고 화가들이 하나님의 모습을 인간적인 형상으로 가시화할 수 있었던  유일한 근거는 창세기 제7장 27절에서 <하나님이 자기형상 곧 하나님의 형상대로 사람을 창조>했다는 구절이었을 것이다. 물론 아담과 이브 두 사람 중에 누가 하나님의 형상을 닮았는지는 확인불가이지만.

 그런데 여기에도 문제가 있다. 제1장 26절에서는 <우리>라는 표현이 세번씩이나 중복된다. 인간이 창조되기 전에 벌써 <우리>라는 어떤 집단이 존재했음을 의미한다. 이건 참으로 중요한 문제이다. 왜냐하면 하나님이 창조한 인간말고도 하나님의 창조권역을 초월한, 하나님과 공존하는 <우리>라는 집단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그 <우리>는 존재는 도대체 누구에 의해 창조되었으며 그들은 구체적으로 누구를 가리키는가? 

 창세기 제18장에서 아브라함은 하나님을 만난다.       

     

  다음달 3일. 월요일에 계속

  충격적인 내용이 계속될 것이니 기대하셔도 좋습니다.                           

 

출처 : 문학과 작가
글쓴이 : 아데라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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