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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건강

동의보감 12

by 8866 2009. 5. 4.

홍촉규(紅蜀葵)

 

성질이 차고[寒] 맛은 달며[甘] 독이 없다. 뿌리와 줄기는 다 객열을 내리고 오줌을 잘 나가게 하며 피고름[膿血]과 궂은 물[惡汁]을 없앤다.

 

○ 사철 붉은 꽃이 외첩으로 피는 뿌리를 캐서 쓴다. 대하증을 치료하고 피고름과 궂은 물을 내보내는 데 아주 좋다.

 

○ 어느 지방에나 다 있다. 융촉 지방에서 심기 때문에 촉규라고 한다. 생김새는 아욱과 비슷하나 5가지 빛이 나는 꽃이 피는 것은 무궁화(槿花)와 비슷하다[본초].

 

홍촉규엽(葉, 홍촉규잎)

 

쇠붙이에 상한 것과 불에 덴 상처를 치료하고 어른이나 어린이의 열독이질[熱毒痢]을 낫게 한다[본초].

 

홍촉규화(花, 홍촉규꽃)

 

붉은 것과 흰 것이 있는데 붉은 것은 적대하를 치료하고 흰 것은 백대하를 치료한다. 또한 붉은 것은 혈병[血]을 치료하고 흰 것은 기병[氣]을 치료한다[본초].

 

홍촉규자(子, 홍촉규씨)

 

임병(淋病)으로 오줌이 잘 나가지 않는 것을 치료하는데 오줌을 잘 나가게 하고 해산을 빨리하게 하며 유산하게 한다. 모든 헌데와 옴, 흠집[瘢疵]을 낫게 한다[본초].

 

황촉규화(黃蜀葵花, 닥풀)

 

오줌이 잘 나가지 않는 것을 나가게 하고 난산하던 것을 순산하게 하며 여러 가지 악창이 고름과 진물이 나오면서 오랫동안 낫지 않는 것을 치료한다.

 

○ 촉규화와는 다른 종류이다. 이것은 노란 꽃이 피는 촉규화를 말하는 것이 아니다. 이것은 잎이 뾰족하고 좁으며 많이 패이고 늦은 여름에 누르스름한 꽃이 핀다. 음력 6-7월에 꽃을 따서 그늘에서 말려 쓴다[본초].

 

황촉규자(子, 황촉규씨)

 

오줌이 잘 나오지 않는 것을 치료하고 몸풀이를 쉽게 하게 한다[본초].

 

현실( 實, 비름씨)

 

성질이 차고[寒] 맛이 달며[甘] 독이 없다. 청맹과니와 백예(白 )를 치료하는데 눈을 밝게 하며 사기를 없앤다. 또한 대소변을 잘 나가게 하고 회충을 죽인다.

 

○ 간풍(肝風)과 객열, 눈에 예막이 생긴 것과 검은 꽃무늬 같은 것이 보이는 것을 치료한다.

 

○ 어느 지방에나 다 있고 씨는 서리가 내린 뒤에 익는데 가늘면서 검다. 음력 9-10월에 씨를 받는다[본초].

 

현경엽( 莖葉, 비름의 줄기와 잎)

 

기를 보하고 열을 내리며 9규(竅)를 통하게 한다.

 

○ 비름에는 6가지 종류가 있다. 약으로는 참비름(人 )과 흰비름(白 )을 쓰는데 이것이 실지는 한 가지이다[본초].

 

적현(赤 , 붉은 비름)

 

적리(赤痢)와 혈리(血痢)를 치료한다. 이 비름의 줄기와 잎은 진한 붉은 빛이다[본초].

 

자현(紫 , 자줏빛 비름)

 

이질을 치료한다. 이 비름의 줄기와 잎은 다 자줏빛인데 채소나 오이에 물을 들일 수 있다[본초].

 

마치현(馬齒 , 쇠비름)

 

성질이 차고[寒] 맛이 시며[酸] 독이 없다. 여러 가지 헌데와 악창을 낫게 하고 대소변을 잘 나가게 하며 징결( 結)을 헤친다. 쇠붙이에 다쳐서 생긴 헌데와 속에 누공[漏]이 생긴 것을 치료한다. 갈증을 멎게 하며 여러 가지 벌레를 죽인다.

 

○ 어느 지방에나 다 있는데 2가지 종류가 있다. 잎이 큰 것은 약으로 쓰지 못한다. 잎이 작고 마디와 잎 사이가 수은빛 같은 것을 약으로 쓰는데 이것을 말리기가 매우 어렵다. 홰나무방망이로 짓찧어서 해가 돋는 동쪽에 시렁을 매고 2-3일 동안 햇볕에 말려야 마른다. 약으로는 줄기와 마디를 버리고 잎만 쓴다.

 

○ 이것을 비름이라고는 하나 참비름과는 전혀 다르다. 또한 오행초(五行草)라고도 하는데 그것은 잎이 퍼렇고 줄기가 붉으며 꽃이 누렇고 뿌리가 허여며 씨가 거멓기 때문이다[본초].

 

○ 잎의 생김새가 말 이빨[馬齒] 같기 때문에 마치현이라고도 한다[입문].

 

마치현자(馬齒 子, 쇠비름씨)

 

청맹과니와 백예를 치료하는데 가루내어 물에 타 먹는다[본초].

 

만정(蔓菁, 순무)

 

성질이 따뜻하고[溫] 맛이 달며[甘] 독이 없다. 5장을 좋아지게 하고 음식을 소화시키며 기를 내리고 황달을 치료한다. 몸을 가벼워지게 하고 기를 도와준다.

 

○ 4철 동안 다 있는데 봄에는 싹을 먹고 여름에는 잎을 먹으며 가을에는 줄기를 먹고 겨울에는 뿌리를 먹는다. 흉년에는 식량을 대신 할 수 있다. 채소 가운데서 제일 좋은 것이다. 뿌리를 땅에 묻어 두면 겨울이 지

 

나도록 마르지 않다가 봄에 가서 싹이 튼다. 늘 먹으면 살이 찌고 건강해진다.

 

○ 여러 가지 채소 가운데서 이롭기만 하고 해로운 것이 없는 것이 이것이다. 늘 먹으면 참으로 좋다[본초].

 

만정자(蔓菁子, 순무씨)

 

성질이 따뜻하다[溫]. 기를 내리고 눈을 밝게 하며 황달을 치료한다. 또한 오줌을 잘 나가게 한다. 쪄서 햇볕에 말려 쓴다. 늘 먹으면 오랫동안 살 수 있다[본초].

 

내복(萊 , 무)

 

성질이 따뜻하고[溫](차다[冷]고도 하고 평(平)하다고도 한다) 맛이 매우면서 달고[辛甘] 독이 없다. 음식을 소화시키고 담벽(痰癖)을 헤치며 소갈을 멎게 하고 뼈마디를 잘 놀릴 수 있게 한다. 5장에 있는 나쁜 기운을 씻어 내고 폐위(肺 )로 피를 토하는 것과 허로로 여윈 것, 기침하는 것을 치료한다.

 

○ 아무 곳에나 심는데 늘 먹는 채소이다. 무가 기를 내리는 데서는 제일 빠르다. 오랫동안 먹으면 영(榮), 위(衛)가 잘 돌지 못하게 되고 수염과 머리털이 빨리 희어진다.

 

○ 민간에서는 나복(蘿 ) 또는 노복(蘆 )이라고 한다. 메밀국수의 독[ 毒]을 푼다. 일명 내복(萊 )이라고도 한다[본초].

 

내복자(萊 子, 무씨)

 

배가 팽팽하게 불러 오르는 것과 적취를 치료하는데 5장을 고르게 하고 대소변을 잘 나가게 한다. 또한 가루내어 미음에 타서 먹으면 풍담(風痰)을 토하게 되는데 효과가 아주 좋다.

 

○ 배추씨( 子)는 거멓고 순무씨는 자줏빛이 나면서 붉은데 크기는 비슷하다. 그러나 무씨는 누러면서 벌건 빛이 나고 배추씨보다 몇 배나 크며 둥글지 않다[본초].

 

숭채( 菜, 배추)

 

성질이 평(平)하고(서늘하다[ ]고도 한다) 맛이 달며[甘] 독이 없다(독이 약간 있다고도 한다). 음식을 소화시키고 기를 내리며 장위를 잘 통하게 한다. 또한 가슴 속에 있는 열기를 없애고 술마신 뒤에 생긴 갈증과 소갈증을 멎게 한다.

 

○ 채소 가운데서 배추를 제일 많이 먹는다. 많이 먹으면 냉병(冷病)이 생기는데 그것은 생강으로 풀어야 한다[본초].

 

숭채자( 菜子, 배추씨)

 

기름을 짜서 머리에 바르면 머리털이 빨리 자라고 칼에 바르면 녹이 슬지 않는다[본초].

 

숭채제( 菜 , 김칫국물)

 

배추를 햇볕에 절반 정도 말리어 다음날 독에 넣고 더운 밥물을 부어서 2-3일 동안 둬두면 초같이 시어진다. 이것을 김칫국물이라고 한다. 약으로 쓰는데 담연을 토하게 한다. 양념을 넣고 끓여서 먹으면 비위(脾胃) 보해지고 술이나 국수의 독이 풀린다[입문].

 

죽순(竹筍)

 

성질이 차고[寒] 맛이 달며[甘] 독이 없다. 소갈을 멎게 하고 오줌을 잘 나가게 하며 번열(煩熱)을 없애고 기를 돕는다.

 

○ 남방의 참대밭에서 나는데 속을 차게 하고 기를 동하게 한다. 그러므로 많이 먹지 말아야 한다[본초].

 

○ 담을 삭히고 오줌을 잘 나가게 하며 위기(胃氣)를 고르게 한다. 죽순을 따서 쪄 먹거나 삶아 먹는다[입문].

 

○ 참대순은 종류가 매우 많은데 맛이 좋고 먹으면 시원하므로 사람들이 먹기를 좋아한다. 그러나 성질이 차서 소화가 잘 안 되고 비위에 좋지 못하기 때문에 적게 먹는 것이 좋다[식물].

 

서과(西瓜, 수박)

 

성질이 차고[寒] 맛을 달면서[甘] 아주 슴슴하며[極淡] 독이 없다. 번갈과 더위독을 없애고 속을 시원하게 하며 기를 내리고 오줌이 잘 나가게 한다. 혈리(血痢)와 입 안이 헌 것을 치료한다[입문].

 

○ 거란(契丹)이 회흘(回紇)을 정복하고 이 종자를 얻어다가 소똥거름을 주고 심었는데 크기가 박만하고 둥그스름한 열매가 열렸다. 그 빛깔은 퍼런 옥 같았고 씨는 금빛이 나는 것과 혹 벌겋거나 검은 것이 있었다. 그리고 혹 검정참깨빛[黑麻色]과 같은 것도 있었다. 이것은 북쪽 지방에 많았는데 요즘은 퍼져서 남북의 곳곳에서 다 심는다. 음력 6-7월에 익는다[일용].

 

○ 또 한 가지 종류는 양계(楊溪)라는 것인데 가을에 나서 겨울에 익는다. 생김새는 약간 길쭉하면서 넓적하고 크다. 속빛은 연분홍빛이고 맛은 수박보다 좋다. 다음해 여름까지 둬둘 수 있다. 이 씨는 이인(異人)이 주었다고 한다[식물].

 

첨과(甛瓜, 참외)

 

성질이 차고[寒] 맛이 달며[甘] 독이 있다(독이 없다고도 한다). 갈증을 멎게 하고 번열을 없애며 오줌을 잘 나가게 한다. 3초에 기가 막힌 것을 통하게 하고 입과 코에 생긴 헌데를 치료한다.

 

○ 어느 곳에나 심는데 많이 먹으면 오래된 냉병이 동하여 배가 상하게 되고 다리와 팔의 힘이 없어진다.

 

○ 징벽( 癖)이나 각기병이 있을 때에는 더욱 먹지 말아야 한다. 물에 잠겨 있고 꼭지와 배꼽이 2개씩인 것은 다 사람을 죽게 한다[본초].

 

과체(瓜 , 참외꼭지)

 

성질이 차고[寒] 맛이 쓰며[苦] 독이 있다. 온몸이 부은 것을 치료하는데 물을 빠지게 하며 고독을 죽인다. 코 안에 생긴 군살을 없애고 황달을 치료하며 여러 가지 음식을 지나치게 먹어서 체했을 때 토하게 하거나 설사하게 한다.

 

○ 이것이 첨과체(甛瓜 )인데 일명 고정향(苦丁香)이라고도 한다. 참외는 퍼런 것과 흰 것 2가지가 있는데 반드시 퍼런 참외꼭지를 써야 한다. 음력 7월에 참외가 익어서 저절로 떨어진 꼭지를 쓰는데 덩굴에서부터 약 반치 정도 되게 잘라서 그늘에 말려 밀기울( )과 함께 누렇게 되도록 볶아 쓴다[본초].

 

과자(瓜子, 참외씨)

 

뱃속의 적취를 없애고 피고름이 고인 것을 헤치기 때문에 장옹(腸癰)이나 위옹(胃癰)에 써야 할 약이다. 또한 부인의 월경량이 지나치게 많은 것도 치료한다.

 

○ 햇볕에 말려 가루내서 종이로 3겹 싼 다음 눌러 기름을 빼버리고 쓴다[본초].

 

과자엽(葉, 참외잎)

 

머리털이 없는데 즙을 내어 바른다[본초].

 

과자화(花, 참외꽃)

 

가슴앓이와 딸꾹질을 치료한다[본초].

 

야첨과(野甛瓜, 들참외)

 

마박아(馬剝兒)라고도 하는데 맛이 시다[酸]. 참외같이 생겼으나 그보다 작다. 열격( 膈)을 치료한다[입문].

 

백동과(白冬瓜, 동아)

 

성질이 약간 차고[微寒](서늘하다[冷]고도 한다) 맛이 달며[甘] 독이 없다. 3가지 소갈병을 치료하고 몰린 병을 풀며 대소변을 잘 나가게 하고 광물성 약재의 독을 없앤다. 수창(水脹)과 가슴이 답답한 것을 낫게 한다.

 

○ 일명 지지(地芝)라고도 하는데 덩굴이 뻗는다. 열매가 달리는데 처음에는 청록색이고 서리가 온 뒤에는 껍질이 분을 칠한 것처럼 허옇게 된다. 그러므로 백동과라고도 한다. 열이 있을 때 먹으면 좋으나 냉이 있을 때 먹으면 여위게 된다[본초].

 

○ 오래된 병이 있을 때와 음이 허한 사람은 먹지 말아야 한다[단심].

 

백동과자(白冬瓜子, 동아씨)

 

동과자(冬瓜子)이다. 성질이 평(平)하고 차며[寒] 맛이 달고[甘] 독이 없다. 피부를 윤택하게 하고 얼굴빛이 좋아지게 하며 주근깨를 없앤다. 또한 이것으로 얼굴에 바르는 기름도 만든다.

 

○ 서리가 내린 뒤나 음력 8월에 받아서 껍질은 버리고 알맹이만 약간 닦아[微炒] 쓴다[입문].

 

백동과등(白冬瓜藤, 동아덩굴)

 

태워 재를 내서 잿물을 받아 주근깨나 헌데나 옴을 씻는다[본초]

 

백동과엽(白冬瓜葉, 동아잎)

 

벌한테 쏘인 독을 없앤다[본초].

 

호과(胡瓜, 오이)

 

성질이 차고[寒] 맛이 달며[甘] 독이 없다. 많이 먹으면 한기와 열기가 동하고 학질이 생긴다.

 

○ 이것은 요즘 보통 먹는 오이를 말한다. 늙으면 누렇게 되므로 황과(黃瓜)라고도 한다[본초].

 

호과엽(胡瓜葉, 오이잎)

 

어린이의 섬벽(閃癖)을 치료하는데 주물러 즙을 내어 먹인 다음 토하거나 설사하면 좋다[본초].

 

호과근(胡瓜根, 오이뿌리)

 

참대나 나무가시에 찔려서 생긴 독종(毒腫)에 짓찧어 붙인다[본초].

 

월과(越瓜)

 

성질이 차고[寒] 맛이 달다[甘]. 장위를 편안하게 하고 번갈을 멎게 하는데 많이 먹어서는 안 된다.

 

○ 월(越)지방에서 나는데 빛이 희다. 월지방 사람이 먹는다고 하여 월과라고 한다[본초].

 

사과(絲瓜, 수세미)

 

성질이 찬데[寒] 독을 푼다. 모든 악창과 어린이의 마마[痘疹], 유저(乳疽), 정창(丁瘡), 각옹(脚癰)을 치료한다.

 

○ 서리가 내린 뒤에 늙은 수세미오이를 껍질, 뿌리, 씨까지 온전한 것으로 약성이 남게 태워서 가루내어 4-12g을 꿀물에 타 먹으면 헌데가 삭으면서 독이 헤쳐져 속으로 들어가지 못한다[입문].

 

○ 일명 천라(天蘿)라고도 하고 천락사(天絡絲)라고도 한다. 이것의 잎을 보고는 우자엽(虞刺葉)이라고 한다[정전].

 

○ 어린것은 삶아 익혀서 생강과 식초로 양념하여 먹고 마른 것은 껍질과 씨를 버리고 그 속으로 그릇을 씻는다[식물].

 

○ 중국에서 씨를 가져다가 심은 것인데 생김새는 오이 같으나 매우 길고 크다[속방].

 

개채(芥菜, 겨자와 갓)

 

성질이 따뜻하고[溫] 맛이 매우며[辛] 독이 없다. 신(腎)에 있는 사기를 없애고 9규(竅)를 잘 통하게 하며 눈과 귀를 밝게 한다. 기침과 기운이 치미는 것도 멎게 한다. 그리고 속을 따뜻하게 하며 두면풍(頭面風)을 없앤다.

 

○ 개채의 매운 맛은 코에서 더 아린다.

 

○ 생김새가 배추 같은데 털이 있고 맛은 몹시 매우면서[極辛] 알알하다[辣]. 잎이 큰 것이 좋다. 삶아 먹으면 기를 동하게 하는데 다른 여러 가지 채소보다 훨씬 세다.

 

○ 황개(黃芥), 자개(紫芥), 백개(白芥)가 있는데 황개와 자개로는 김치를 하여 먹으면 아주 좋고 백개는 약으로 쓴다[본초].

 

개자(芥子, 겨자씨)

 

풍독증(風毒證)과 마비된 것, 얻어 맞거나 다쳐서 어혈진 것, 요통(腰痛), 신(腎)이 차고 가슴이 아픈 것을 치료한다.

 

○ 볶아서 가루내어 장을 담그어 먹으면 5장이 잘 통한다[본초].

 

백개(白芥, 흰겨자)

 

성질이 따뜻하고[溫] 맛이 매우며[辛] 독이 없다. 몸이 찬 것을 치료하고 5장을 편안하게 한다.

 

○ 서융(西戎)에서 온 것인데 갓(芥) 비슷하고 잎이 허옇다. 나물을 하여 먹으면 아주 맵고 맛이 좋다[본초].

 

백개자(白芥子, 흰겨자씨)

 

기운이 치미는 것을 낫게 하고 땀이 나게 하며 가슴에 담이 있고 냉하여 얼굴이 누렇게 된 것을 치료한다.

 

○ 씨는 알이 굵고 희어서 백량미(白粱米) 같은데 약으로 쓰면 아주 좋다. 담이 피부 속 힘줄막 밖에 있을 때 이것을 쓰지 않으면 약 기운이 그곳까지 도달하지 못한다. 약간 닦아서 가루내어 쓴다[입문].

 

와거( , 상추)

 

성질이 차고[冷] 맛이 쓰며[苦] 독이 약간 있다. 힘줄과 뼈를 든든하게 하고 5장을 편안하게 하며 가슴에 기가 막힌 것을 통하게 하고 경맥을 통하게 한다. 이빨을 희게 하고 머리가 총명하게 하며 졸리지 않게 한다. 또한 뱀한테 물린 것도 치료한다.

 

○ 요즘 보통 먹는 채소를 말하는데 냉병이 있는 사람이 먹으면 배가 차진다. 그러나 사람에게 몹시 해롭지는 않다[입문].

 

백거(白 )

 

성질과 맛, 효능은 부루( )와 같고 그 생김새도 부루와 비슷한데 흰털이 있다[본초].

 

고거(苦 )

 

성질이 차고[寒] 맛이 쓰다[苦]. 몸을 가벼워지게 하고 잠을 덜 자게 하며 12경맥을 고르게 하고 5장을 편안하게 하며 황달을 치료한다.

 

○ 고거란 바로 들부루(野 )를 말한다. 일명 편거( )라고도 한다. 비록 성질이 차지만 사람에게 아주 이롭기 때문에 오랫동안 먹어도 된다[본초].

 

고거근(苦 根, 고거뿌리)

 

적리, 백리, 골증을 치료한다[본초].

 

고채(苦菜, 씀바귀)

 

성질이 차고[寒] 맛이 쓰며[苦] 독이 없다(독이 약간 있다고도 한다). 5장의 사기과 속의 열기를 없애고 마음과 정신을 안정시키며 잠을 덜 자게 하고 악창을 낫게 한다.

 

○ 밭이나 들에 나며 겨울에도 죽지 않는다. 일명 유동(遊冬)이라고도 한다. 잎은 들부루와 비슷하면서 가는데 꺾으면 흰진[白汁]이 나온다. 꽃은 국화처럼 노랗다. 음력 3월 3일에 캐어 그늘에서 말린다[본초].

 

○ 줄기에서 나오는 흰 진을 사마귀에 바르면 사마귀가 저절로 떨어진다[입문].

 

제채(薺菜, 냉이)

 

성질이 따뜻하고[溫] 맛이 달며[甘] 독이 없다. 간기를 잘 통하게 하고 속을 고르게 하며 5장을 편안하게 한다.

 

○ 밭이나 들에 나는데 겨울에도 죽지 않는다. 냉이로 죽을 쑤워 먹으면 그 기운이 피를 간으로 이끌어 가기 때문에 눈이 밝아진다[본초].

 

○ 음력 8월은 음 가운데 양이 포함되어 있는 때이기 때문에 양기(陽氣)도 생긴다. 그러므로 이때에는 냉이와 밀이 다시 살아난다[참동계의 주해].

 

제채자(薺菜子, 냉이씨)

 

일명 석명자( 蓂子)라고도 한다. 5장이 부족한 것을 보하고 풍독(風毒)과 사기(邪氣)를 없애며 청맹과니와 눈이 아파서 보지 못하는 것을 치료한다. 또한 눈을 밝게 하고 장예(障 )를 없애며 열독을 푼다. 오랫동안 먹으면 모든 것이 선명하게 보인다. 음력 4월에 받는다[본초].

 

제채근(薺菜根, 냉이뿌리)

 

눈병[目疼]을 치료한다[본초].

 

제채경엽(薺菜莖葉, 냉이의 줄기와 잎)

 

태워 가루내서 쓰는데 적백이질을 치료한다.

 

사삼(沙參, 더덕)

 

성질이 약간 차고[微寒] 맛이 쓰며[苦] 독이 없다. 비위를 보하고 폐기를 보충해 주는데 산기(疝氣)로 음낭이 처진 것을 치료한다. 또한 고름을 빨아내고 종독(腫毒)을 삭히며 5장에 있는 풍기(風氣)를 헤친다.

 

○ 어느 지방에나 다 있는데 산에 있다. 잎이 구기자와 비슷하면서 뿌리가 허옇고 실한 것이 좋다. 싹이나 뿌리는 채소로 먹는다[본초].

 

○ 음력 2월과 8월에 뿌리를 캐어 햇볕에 말린다[본초].

 

제니(薺 )

 

성질이 차고[寒] 맛이 달며[甘] 독이 없다. 모든 약독을 풀고 고독을 죽이는데 뱀이나 벌레한테 물린 것과 독화살에 상한 것을 치료한다.

 

○ 인삼과 비슷하나 잎이 작다. 그리고 뿌리는 도라지(길경)와 비슷하지만 심(心)이 없는 것이 다르다. 음력 2월과 8월에 뿌리를 캐어 햇볕에 말린다.

 

○ 어느 지방에나 다 있는데 산에 있다. 요즘은 채소로 먹는데 싹은 삶아서 먹고 뿌리는 자반을 만들어 먹으면 맛이 아주 좋다[본초].

 

길경(桔梗, 도라지)

 

성질이 약간 따뜻하며[微溫](평(平)하다고도 한다) 맛이 매우면서 쓰고[辛苦] 독이 약간 있다. 폐기로 숨이 찬 것을 치료하고 모든 기를 내리며 목구멍이 아픈 것과 가슴, 옆구리가 아픈 것을 낫게 하고 고독을 없앤다.

 

○ 어느 지방에나 다 있는데 산에 있다. 음력 2월과 8월에 뿌리를 캐어 햇볕에 말린다[본초].

 

○ 도라지는 모든 약 기운을 끌고 위로 올라가면서 아래로 내려가지 못하게 한다. 또한 기혈도 끌어올린다. 그러니 나룻배와 같은 역할을 하는 약인데 수태음경의 인경약이다[단심].

 

○ 요즘은 채소로 4철 늘 먹는다[속방].

 

총백( 白, 파밑)

 

성질이 서늘하고[ ](평(平)하다고도 한다) 맛이 매우며[辛] 독이 없다. 상한으로 추웠다 열이 나는 것, 중풍, 얼굴과 눈이 붓는 것, 후비(喉痺)를 치료하고 태아를 편안하게 하며 눈을 밝게 하고 간에 있는 사기를 없애고 5장을 고르게 한다. 여러 가지 약독(藥毒)을 없애고 대소변을 잘 나가게 하는데 분돈과 각기 등을 치료한다.

 

○ 어느 곳에나 다 심는데 겨울에 먹는 것이 좋다. 그리고 반드시 양념을 하여 먹되 많이 먹지 말아야 한다. 그것은 뼈마디를 벌어지게 하고 땀이 나게 하여 사람을 허해지게 하기 때문이다.

 

○ 일명 동총(凍 )이라고도 하는데 그것은 겨울을 지나도 죽지 않는다고 해서 붙인 이름이다. 피밑을 갈라서 심으면 씨가 앉지 않는다. 이런 것을 먹거나 약으로 쓰는 데 제일 좋다.

 

○ 파는 대체로 발산시키는 효과가 있기 때문에 많이 먹으면 정신이 흐려진다. 또한 흰 밑은 성질이 차고[寒] 푸른 잎은 성질이 덥다[熱]. 상한에 쓸 때에 푸른 잎을 버리고 쓰는 것은 잎의 성질이 덥기[熱] 때문이다.

 

○ 파는 채소에서 첫째가는 것이므로 냄새가 나지만 많이 쓴다. 금이나 옥을 녹여 물이 되게 한다[본초].

 

○ 수태음경, 족양명경으로 들어가 아래위의 양기를 통하게 한다. 파는 주로 풍한을 발산시키는 약이다[탕액].

 

총실( 實, 파씨)

 

눈을 밝게 하고 속을 덥히며 정액을 보충해 준다[본초].

 

총근( 根, 파뿌리)

 

즉 파의 잔뿌리를 말한다. 상한의 양명경두통을 치료한다[본초].

 

총엽( 葉, 파잎)

 

여러 가지 헌데에 풍사가 침범했거나 물이 들어가서 붓고 아프면서 파상풍(破傷風)이 된 것을 치료한다[본초].

 

총화( 花, 파꽃)

 

비심통(脾心痛)을 치료한다[본초].

 

호총(胡 )

 

성질이 따뜻하고[溫] 맛이 매우며[辛] 독이 없다. 속을 덥히고 음식이 소화되게 하며 기를 내리고 벌레를 죽인다. 오랫동안 먹으면 정신이 나빠진다.

 

○ 생김새는 마늘과 비슷하나 작고 둥글면서 약간 길며 뾰족하고 껍질은 벌겋다. 음력 5-6월에 캐는데 이것 역시 냄새가 나는 채소이다[본초].

 

○ 맛은 파와 같으나 몹시 맵지는 않다. 요즘 자총(紫 )이라고 하는 것이 이것인 것 같다[속방].

 

대산(大蒜, 마늘)

 

성질이 따뜻하고[溫](열(熱)하다고도 한다) 맛이 매우며[辛] 독이 있다. 옹종(癰腫)을 헤치고 풍습(風濕)과 장기( 氣)를 없애며 현벽( 癖)을 삭히고 냉과 풍증을 없애며 비를 든든하게 하고 위를 따뜻하게 하며 곽란으로 쥐가 이는 것, 온역(瘟疫), 노학(勞 )을 치료하며 고독과 뱀이나 벌레한테 물린 것을 낫게 한다.

 

○ 밭에는 다 심을 수 있는데 가을에 심어서 겨울난 것이 좋다. 음력 5월 5일에 캔다.

 

○ 마늘은 냄새가 나는 채소이다. 요즘은 6쪽 마늘만 보고 마늘이라고 하는데 몹시 냄새가 나서 먹을 수 없다. 오랫동안 먹으면 간과 눈이 상한다.

 

○ 한 톨[獨顆]로 된 것은 통마늘(獨豆蒜)이라고 하는데 헛것에 들린 것을 낫게 하고 아픈 것을 멎게 한다. 이것은 옹저에 뜸을 뜰 때에 많이 쓴다.

 

○ 오랫동안 먹으면 청혈작용[淸血]을 하여 머리털을 빨리 희게 한다[본초].

 

소산(小蒜, 달래)

 

성질이 따뜻하고[溫](열(熱)하다고도 한다) 맛이 매우며[辛] 독이 약간 있는데 이 약 기운은 비와 신으로 들어간다. 속을 덥히고 음식이 소화되게 하며 곽란으로 토하고 설사하는 것을 멎게 하고 고독을 치료한다. 뱀

 

이나 벌레한테 물린 데도 붙인다.

 

○ 일명 역근( 根) 또는 완자( 子)라고도 하는데 산에서 난다. 『이아(爾雅)』에 “채소에서 맛이 있는 것은 운몽 지방에서 나는 냄새가 나는 채소이다”고 씌어 있는데 그것은 바로 이것을 말한다. 뿌리와 잎은 마

 

늘 같으나 가늘고 작으며 냄새가 몹시 난다. 음력 5월에 캔다[본초].

 

야산(野蒜)

 

성질과 맛, 효능은 달래(소산)와 거의 같다. 밭이나 들에 많은데 마늘 비슷하면서 아주 가늘고 작다. 캐서 먹는다[속방].

 

구채( 菜, 부추)

 

성질이 따뜻하고[溫](열(熱)하다고도 한다) 맛이 매우면서[辛] 약간 시고[微酸] 독이 없다. 이 약 기운은 심으로 들어가는데 5장을 편안하게 하고 위(胃) 속의 열기를 없애며 허약한 것을 보하고 허리와 무릎을 덥게 한다. 흉비증(胸痺證)도 치료한다[본초].

 

○ 부추는 가슴 속에 있는 궂은 피[惡血]와 체한 것을 없애고 간기를 든든하게 한다[단심].

 

○ 어느 지방에나 다 있는데 한번 심으면 오래 가기 때문에 부추밭이 된다. 심은 다음 1년에 세번 정도 갈라서 심어도 뿌리가 상하지 않는다. 겨울에 덮어 주고 북돋아 주면 이른 봄에 가서 다시 살아난다. 한번 심으면 오래 간다. 채소 가운데서 성질이 제일 따뜻하고[溫] 사람에게 이롭다. 늘 먹으면 좋다.

 

○ 부추는 매운 냄새가 특별히 나기 때문에 수양하는 사람들은 꺼린다.

 

○ 즙을 내어 먹거나 김치를 담가 먹어도 다 좋다[본초].

 

구채자( 菜子, 부추씨)

 

성질이 따뜻하다[煖]. 몽설(夢泄)과 오줌에 정액이 섞여 나오는 것을 치료하는데 허리와 무릎을 덥게 하고 양기(陽氣)를 세게 한다. 유정과 몽설을 치료하는 데 아주 좋다. 약으로 쓸 때에는 약간 닦아서 쓴다[본초].

 

해채( 菜 , 염교)

 

성질이 따뜻하고[溫] 맛이 매우면서[辛] 쓰고[苦] 독이 없다. 중초를 고르게 하고 오래된 이질과 냉증으로 오는 설사를 멎게 하며 추웠다 열이 나는 것과 수기(水氣)를 치료하며 살찌게 하고 건강해지게 한다.

 

○ 염교는 성질이 따뜻하고[溫] 잘 보하므로 누구나 다 먹으려고 한다.

 

○ 그 기운이 뼈로 들어가는 좋은 채소이다.

 

○ 밭에서 자라는데 부추 비슷하면서 잎이 넓고 흰빛이 많으며 씨가 없다. 맛이 맵기는 하나 냄새가 5장에 배지 않기 때문에 도가(道家)들이 늘 먹는다. 염교가 허한 것을 보하는 데는 제일 좋다.

 

○ 국이나 죽을 쑤어 먹으며 데쳐서 나물을 하거나 김치를 담근다.

 

○ 염교의 잎( 葉)은 넓고 광택이 있다. 그러므로 옛사람들은 염교잎에 이슬이라는 말을 했는데 그것은 염교잎이 광택이 있고 매끄럽기 때문에 이슬이 붙어 있을 수가 없다는 것을 비유해서 한 말이다[본초].

 

형개(荊芥)

 

성질이 따뜻하고[溫] 맛이 매우면서[辛] 쓰며[苦] 독이 없다. 악풍(惡風), 적풍(賊風), 온몸에 감각이 없는 것, 상한으로 머리가 아프고 힘줄과 뼈가 달면서 아픈 것과 혈로(血勞), 풍기(風氣)를 치료하며 나력( )과 창양(瘡瘍)을 낫게 한다.

 

○ 밭에 심는다. 어릴 때는 향기롭고 맛이 맵기 때문에 채소로 먹을 수 있는데 생으로도 먹고 익혀서도 먹는다. 또한 달여 차를 만들어 먹으면 머리와 눈이 시원하다.

 

○ 꽃과 씨로 이삭을 이룬 것을 베서 햇볕에 말려 약으로 쓴다[본초].

 

○ 본래 이름은 가소(假蘇)라고 하는데 그것은 냄새와 맛이 차조기 비슷하기 때문이다[입문].

 

자소(紫蘇, 차조기)

 

성질이 따뜻하고[溫] 맛이 매우며[辛] 독이 없다. 명치 밑이 불러 오르고 그득한 것과 곽란, 각기 등을 치료하는데 대소변이 잘 나오게 한다. 일체 냉기를 없애고 풍한 때 표사(表邪)를 헤친다. 또한 가슴에 있는 담과 기운을 내려가게 한다.

 

○ 밭에서 심는다. 잎의 뒷면이 자줏빛이고 주름이 있으며 냄새가 몹시 향기로운 것을 약으로 쓴다. 자줏빛이 나지 않고 향기롭지 못한 것은 들차조기(野蘇)인데 약으로 쓰지 못한다. 잎의 뒷면과 앞면이 다 자줏빛인 것은 더 좋다. 여름에는 줄기와 잎을 따고 가을에는 씨를 받는다.

 

○ 잎은 생것으로 먹을 수 있다. 여러 가지 생선이나 고기와 같이 국을 끓여 먹으면 좋다[본초].

 

자소자(紫蘇子, 차조기씨)

 

기운이 치밀어 오르며 딸꾹질이 나는 것을 치료하는데 중초를 고르게 하고 5장을 보하며 기운을 내린다. 곽란, 반위를 멎게 하고 대소변을 잘 나가게 하며 기침을 멎게 한다. 심과 폐를 눅여 주고[潤] 담을 삭힌다.

 

피堀폐기로 숨이 찬 데도 쓴다. 귤껍질(橘皮)의 약효도 잘 도와준다. 약간 닦아서 써야 한다[본초].

 

자소경(紫蘇莖, 차조기 줄기)

 

풍, 한, 습으로 생긴 비증(痺證)으로 힘줄과 뼈가 아픈 것과 각기를 치료한다. 잎과 함께 달여서 먹는 것이 좋다[본초].

 

향유(香 , 노야기)

 

성질이 약간 따뜻하고[微溫] 맛이 매우며[辛] 독이 없다. 곽란으로 배가 아프고 토하며 설사하는 것을 치료한다. 수종을 내리게 하고 더위먹은 것과 습증을 없앤다. 위기(胃氣)를 덥히고 번열(煩熱)을 없앤다.

 

○ 집집마다 심는다. 여름철에는 채소로 먹는다. 음력 9-10월에 이삭이 나온 다음에 베서 말린다[본초].

 

○ 일명 향여(香茹)라고도 하는데 그것은 채소로 먹을 수 있다고 하여 붙인 이름이다[입문].

 

박하(薄荷)

 

성질이 따뜻하고[溫](평(平)하다고도 한다) 맛이 매우면서[辛] 쓰며[苦] 독이 없다. 모든 약 기운을 영위(榮衛)로 이끌어 간다. 땀이 나게 하여 독이 빠지게 하는데 상한, 두통, 중풍, 적풍(賊風), 두풍(頭風)을 치료한다. 그리고 뼈마디가 잘 놀려지게 하며 몹시 피로한 것을 풀리게 한다.

 

○ 밭에 심는데 생으로 먹을 수 있다. 또는 김치를 만들어 먹는다. 여름과 가을에 줄기와 잎을 따서 햇볕에 말려서 쓴다[본초].

 

○ 성질이 서늘하고[ ] 맛이 맵다[辛]. 머리와 눈을 아주 시원하게 하고 골증(骨蒸)을 낫게 한다. 수태음과 수궐음경으로 들어가는데 약 기운이 위[上]로 올라가는 약이다[탕액].

 

○ 고양이가 박하를 먹으면 취한다[식물].

 

가자(茄子, 가지)

 

성질이 차고[寒] 맛이 달며[甘] 독이 없다. 추웠다 열이 났다 하는 5장허로와 전시노채[傳尸勞]를 치료한다.

 

○ 밭에 심어서 먹는데 일명 낙소(落蘇)라고도 한다. 기를 동하게 하여 고질병이 생기게 하므로 많이 먹지 말아야 한다.

 

○ 가지의 종류에는 자줏빛가지, 누런 가지가 있는데 남북 지방에 다 있다. 푸른 물가지나 흰 가지는 북쪽에만 있다. 약으로는 흔히 누런 가지를 쓴다. 그밖의 가지는 오직 채소로만 먹는다[본초].

 

○ 신라에서 나는 한 가지 종류는 약간 반들반들하면서 연한 자줏빛이 나고 꼭지가 길며 맛이 달다. 이것은 이미 중국에 널리 퍼졌으나 몸에는 이로운 것이 아무 것도 없고 약효도 없다[입문].

 

근급고경엽(根及枯莖葉, 가지의 뿌리와 마른 줄기와 잎)

 

얼어서 헌데가 생긴 것을 치료한다. 달여서 그 물에 담그고 씻는다[본초].

 

수근(水芹, 미나리)

 

성질이 평(平)하고(차다[寒]고도 한다) 맛이 달고[甘] 독이 없다. 번갈을 멎게 하고 정신이 좋아지게 하며 정(精)을 보충해 주고 살찌고 건강해지게 한다. 술을 마신 뒤에 생긴 열독을 치료하는데 대소변을 잘 나가게 한다. 여자의 붕루, 대하와 어린이가 갑자기 열이 나는 것을 치료한다.

 

○ 일명 수영(水英)이라고도 하는데 물에서 자란다. 잎은 궁궁이(천궁)와 비슷하고 흰 꽃이 피며 씨는 없다. 뿌리도 역시 흰빛이다. 김치와 생절이를 만들어 먹는다. 또한 삶아서 먹기도 한다. 생것으로 먹어도 좋다. 또한 5가지 황달도 치료한다[본초].

 

사근(渣芹)

 

정신을 좋아지게 하고 혈맥을 보호하며 음식을 잘 먹게 하고 적백대하를 치료한다.

 

○ 이것은 봄과 여름에 베어 먹은 그루터기에서 돋아난 어린 미나리를 말하는 것이 아닌가 싶다[속방].

 

순채(蓴菜)

 

성질이 차고[寒](서늘하다[冷]고도 한다) 맛이 달며[甘] 독이 없다. 소갈, 열비(熱痺)를 치료하고 장위(腸胃)를 든든하게 하며 대소장을 보한다. 열달(熱疸)을 치료하고 온갖 약독을 풀며 음식을 잘 먹게 한다.

 

○ 못에서 자라는데 곳곳에 다 있다. 음력 3-4월에서부터 7-8월까지는 그 이름을 사순(絲蓴)이라고 하는데 맛이 달고[甘] 만문하다[軟]. 상강(霜降) 후부터 12월까지는 이름을 괴순(塊蓴)이라고 하는데 맛이 쓰고[苦] 깔깔하다[澁]. 이것으로 만든 국은 다른 채소국보다 좋다.

 

○ 성질은 차지만[寒] 보하는 성질이 있다. 뜨겁게 하여 먹으면 기가 몰려 내려가지 않기 때문에 몸에 몹시 해롭다. 많이 먹거나 오랫동안 먹지 말아야 한다[본초].

 

요실(蓼實, 여뀌씨)

 

성질이 차고[冷] 맛이 매우며[辛] 독이 없다. 이 약 기운은 코로 들어간다. 신(腎)에 있는 사기를 없애고 눈을 밝게 하며 습기를 내린다. 옹종, 창양을 치료하며 5장에 몰린 기를 통하게 한다.

 

○ 여뀌는 물에서 자라는 풀인데 대체로 못에서 자란다. 여뀌에는 자료(紫蓼), 적료(赤蓼), 청료(靑蓼), 향료(香蓼), 마료(馬蓼), 수료(水蓼), 목료(木蓼) 등 7가지가 있다. 그 가운데서 오직 자료, 향료, 청료만을 먹을 수 있는데 잎은 다 작고 좁다.

 

○ 많이 먹으면 물을 토하게 되고 양기가 상하며 가슴이 아프다.

 

○ 모든 여뀌의 꽃은 다 붉고 희며 씨는 다 검붉다.

 

○ 초봄에 여뀌씨를 받아 바가지에 담고 물을 뿌리면서 불 위에 높이 걸어 놓고 밤낮으로 덥히면 드디어 붉은 싹이 돋아난다. 이것으로 나물을 하여 양념을 쳐서 밥상에 차려 놓는다[본초].

 

요엽(蓼葉, 여뀌잎)

 

약 기운이 혀로 들어간다. 대소장의 사기를 없애고 속을 편안하게 하며 의지를 강하게 한다[본초].

 

호유(胡 , 고수)

 

성질이 따뜻하고[溫](평(平)하다고도 한다) 맛이 매우며[辛] 독이 약간 있다. 음식이 소화되게 하고 소장기(小腸氣)와 심규(心竅)를 통하게 하며 홍역 때 꽃과 마마 때 구슬이 잘 돋지 않는 것을 치료한다.

 

○ 밭에 심는다. 대체로 생것을 먹는다. 고수도 역시 냄새가 나는 채소이다. 오랫동안 먹으면 정신이 나빠지고 잊어버리기를 잘한다. 그리고 겨드랑이에서 냄새가 나게 된다.

 

○ 북쪽 사람들은 남북조시대 후조의 왕 석륵(石勒)의 이름이 호(胡)이므로 그것을 피하느라고 이 채소의 이름을 향유(香 )라고 하였다[본초].

 

호유자(胡 子, 고수씨)

 

어린이가 머리가 헐어서 머리털이 빠지는 것, 5가지 치질과 고기를 먹고 중독된 것, 하혈하는 것을 치료한다. 그리고 홍역 때 꽃이나 마마 때 구슬이 잘 돋지 않는 것을 돋게 한다[본초].

 

나륵(羅勒)

 

성질이 따뜻하고[溫] 맛이 매우며[辛] 독이 약간 있다. 중초를 고르게 하고 음식이 소화되게 하며 나쁜 기운을 없앤다. 생것으로 먹는 것이 좋다. 그러나 많이 먹지 말아야 한다.

 

○ 북쪽 지방에서는 난향(蘭香)이라고 하는데 그것은 석륵의 이름을 꺼려서 그렇게 부른 것이다[본초].

 

나륵자(羅勒子, 나륵씨)

 

눈에 예막[ ]이 생긴 때와 눈에 무엇이 들어가서 나오지 않을 때 3-5알을 눈에 넣으면 잠시 후에 그것이 젖으면서 불어나 눈에 들어간 것과 같이 나온다[본초].

 

임자(荏子, 들깨)

 

성질이 따뜻하고[溫] 맛이 매우며[辛] 독이 없다. 기를 내리고 기침과 갈증을 멎게 한다. 폐를 눅여 주고 중초를 보하며 정수(精髓)를 보충해 준다.

 

○ 많이 심는데 씨를 갈아 쌀과 섞어서 죽을 쑤어 먹으면 살이 찌고 기가 내리며 보해진다.

 

○ 이것의 기름을 짜서 졸여 비단 짤 때 옻칠하는 데 쓴다.

 

○ 들깨가 익으려 할 때에 이삭을 따서 먹으면 몹시 고소하고 맛이 있다[본초].

 

임자엽(荏子葉, 들깨잎)

 

중초를 고르게 하고 냄새나는 것을 없애며 기가 치미는 것과 기침하는 것을 치료한다. 여러 가지 벌레한테 물린 데와 음낭이 부은 데는 짓찧어 붙인다[본초].

 

용규(龍葵)

 

성질이 차고[寒] 맛이 쓰며[苦] 독이 없다. 피로한 것을 풀어 주고 잠을 적게 자게 하며 열로 부은 것을 치료한다.

 

○ 어느 지방에나 다 있다. 잎이 둥글고 꽃빛은 희며 열매는 갈매나무열매 같은데 생것은 퍼렇고 익으면 거멓다. 달여서 먹어야지 생것으로 먹는 것은 좋지 않다[본초].

 

용규자(龍葵子)

 

정종(丁腫)에 갈아서 붙인다[본초].

 

궐채(蕨菜, 고사리)

 

성질이 차고[寒] 활(滑)하며 맛이 달다[甘]. 갑자기 나는 열을 내리고 오줌을 잘 나가게 한다.

 

○ 어느 지방에나 다 있는데 산언덕과 들판에 난다. 많이 꺾어다가 삶아서 먹으면 맛이 아주 좋다. 그러나 오랫동안 먹어서는 안 된다. 양기가 줄어들게 되고 다리가 약해져서 걷지 못하게 되며 눈이 어두워지고 배가 불러 오른다[본초].

 

궐채미(蕨菜薇, 고비)

 

성질이 차고[寒] 맛이 달며[甘] 독이 없다. 중초를 고르게 하고 대소장을 눅여 주며[潤] 오줌을 잘 나가게 하고 부종(浮腫)을 내린다. 이것은 고사리종류인데 자라는 곳도 역시 같다[입문].

 

목숙( , 거여목)

 

줄기와 잎은 성질이 평(平)하고 뿌리는 성질이 서늘하며[ ] 맛이 쓰고[苦] 독이 없다. 속을 편안하게 하고 5장이 좋아지게 하며 비위에 있는 사기와 여러 가지 나쁜 열독을 없앤다. 또한 대소변을 잘 나오게 하고 황달을 치료한다.

 

○ 어느 지방에나 다 있는데 밭이나 들의 젖은 땅에서 자란다. 많이 캐서 삶아 장을 쳐서 먹는다. 생것으로 먹어도 좋다. 많이 먹으면 여위게 된다[본초].

 

양하( 荷)

 

성질이 약간 따뜻하고[微溫] 맛이 매우며[辛] 독이 약간 있다. 고독과 학질을 치료한다.

 

○ 잎은 파초 같고 뿌리는 생강 같으면서 굵다. 뿌리와 줄기로는 생절이를 만들어 먹을 수 있다. 붉은 것과 흰 것 2가지가 있는데 붉은 것을 먹는다. 흰 것은 약으로 쓴다.

 

○ 『주례(周禮)』에 가초(嘉草)로는 고독을 치료한다고 씌어 있는데 가초란 바로 양하를 말한다[본초].

 

○ 우리나라의 남쪽에서 나는데 사람들이 많이 심어서 먹는다[속방].

 

즙채( 菜, 멸)

 

성질이 약간 따뜻하고[微溫] 맛이 매우며[辛] 독이 있다. 그리마의 오줌독으로 생긴 헌데[ 尿瘡]를 치료한다.

 

○ 여러 지방의 산과 밭, 들에서 자란다. 사람들은 이것을 생것으로 먹기 좋아한다. 그러나 많이 먹으면 양기(陽氣)가 상한다[본초].

 

운대(芸 , 유채)

 

성질이 따뜻하고[溫](서늘하다[ ]고도 한다) 맛이 매우며[辛] 독이 없다. 유풍(遊風), 단종(丹腫), 유옹(乳癰)을 치료하며 징결( 結)과 어혈을 헤친다.

 

○ 여러 지방에 있다. 오랫동안 먹으면 양기가 상한다. 그러므로 도가들은 특별히 꺼린다[본초].

 

운대자(芸 子, 유채씨)

 

기름을 짜서 머리에 바르면 머리털이 길게 자라고 검어진다[본초].

 

군달( , 근대)

 

성질이 평(平)하고 독이 약간 있다. 비위를 보하여 기를 내리고 비위를 좋아지게 한다. 또한 두풍(頭風)을 치료하고 5장을 편안하게 한다.

 

○ 채소밭에 많이 심는다. 사람들이 이것을 흔히 먹는데 많이 먹어서는 안 된다. 배가 상할 수 있다[본초].

 

파릉( , 시금치)

 

성질이 차고[冷] 독이 약간 있다. 5장이 좋아지게 하며 장위에 있는 열을 없애고 주독(酒毒)을 풀어 준다.

 

○ 밭에 심어서 많이 먹는데 많이 먹지 말아야 한다. 다리가 약해질 수 있다[본초].

 

번루( 蔞)

 

성질이 평(平)하고(약간 차다[微寒]고도 한다) 맛이 시며[酸](달면서 짜다[甘 ]고도 한다) 독이 없다. 종독(腫毒)을 낫게 하고 오줌이 지나치게 나오는 것을 멎게 하며 어혈을 헤친다.오랜 악창도 치료한다.

 

○ 이것이 바로 계장초( 腸草)인데 여러 지방에 있다. 그 줄기는 덩굴지는데 잘라 보면 가는 실 같은 것이 있고 속이 빈 것이 닭의 창자 같다고 하여 계장초라 하였다. 삶아서 나물을 하여 먹거나 생것으로 먹어도 좋다[본초].

 

첨호(甛瓠, 단 박)

 

성질이 차고[冷] 맛이 달며[甘] 독이 없다(독이 약간 있다고도 한다). 오줌을 잘 나가게 하고 번갈을 멎게 하며 심열을 없앤다. 소장을 좋아지게 하고 심폐를 눅여 주는데 석림을 치료한다.

 

○ 맛이 단 박으로 사람들은 늘 나물을 하여 먹는다[본초].

 

고호(苦瓠, 쓴 박)

 

성질이 차고[冷] 맛이 쓰며[苦] 독이 있다. 박 속은 수종병으로 얼굴과 팔다리가 부은 것을 치료하는데 수기(水氣)를 내린다. 쓴 박은 토하게 하는데 이것을 먹고 토하는 것이 멎지 않을 때에는 기장짚 잿물을 마셔야 멎는다[본초].

 

목이(木耳, 나무버섯)

 

성질이 차고[寒](평(平)하다고도 한다) 맛이 달며[甘] 독이 없다. 5장을 좋아지게 하고 장위에 독기가 몰린 것을 헤치며 혈열을 내리고 이질과 하혈하는 것을 멎게 하며 기를 보하고 몸이 가벼워지게 한다[본초].

 

○ 땅에 돋은 것을 균(菌)이라고 하고 나무에 돋은 것을 연( )이라고도 하고 심( )이라고도 한다. 버섯에는 천화심(天花 ), 마고심( 菰 ), 향심(香 ), 육심(肉 ) 등이 있는데 다 습기가 훈증해서 생긴 것이다.

 

산 속 으슥한 곳에 나는 것은 독이 많아서 사람을 죽게 한다[일용].

 

○ 버섯은 성질이 평(平)하고(약간 따뜻하다[微溫]고도 한다) 맛이 짜면서[ ] 달고[甘] 독이 약간 있다. 가슴앓이를 치료하는데 속을 덥히고 여러 가지 벌레를 죽인다. 요즘은 두루 버섯을 많이 쓰는데 독이 있는 것이 많다. 그러므로 썰어서 생강즙에 버무려 보거나 밥알과 섞어 보아야 한다. 이때에 거멓게 되는 것은 독이 있는 것이다. 그렇게 되지 않는 것은 해롭지 않다[일용].

 

○ 나무에서 돋은 것이나 땅에서 돋은 것이나 다 습과 열이 서로 합쳐서 돋게 한 것이기 때문에 많이 먹으면 습열이 생길 수 있다. 초봄에는 독이 없다. 여름과 겨울에는 독이 있는데 그것은 뱀과 벌레가 지나갔기 때문이다[입문].

 

○ 느릅나무, 버드나무, 뽕나무, 홰나무, 닥나무의 버섯이 5가지 버섯에 속한다. 나무에 좁쌀죽을 쑤어 바르고 풀로 덮어 두면 곧 버섯이 돋는다. 연한 것은 생절이를 하여 먹을 수 있다[본초].

 

상이(桑耳, 뽕나무버섯)

 

성질이 평(平)하고(따뜻하다[溫]고도 한다) 맛이 달며[甘] 독이 약간 있다. 이질로 피를 쏟는 것과 부인의 명치 밑이 아픈 것, 붕루, 적백대하를 치료한다[본초].

 

○ 일명 상황(桑黃)이라고도 한다[본초].

 

괴이(槐耳, 홰나무버섯)

 

5가지 치질과 풍증을 치료하는데 어혈을 헤치고 기력이 더 나게 한다[본초].

 

마고( 菰, 표고버섯)

 

성질이 평(平)하고 맛이 달며[甘] 독이 없다. 정신이 좋아지게 하고 음식을 잘 먹게 하며 구토와 설사를 멎게 한다. 아주 향기롭고 맛이 있다[입문].

 

석이(石耳)

 

성질이 차고[寒](평(平)하다고도 한다) 맛이 달며[甘] 독이 없다. 속을 시원하게 하고 위(胃)를 보하며 피나는 것을 멎게[止血] 한다. 그리고 오랫동안 살 수 있게 하고 얼굴빛을 좋아지게 하며 배고프지 않게 한다. 높은 산의 벼랑에서 나는 것을 영지(靈芝)라고 한다[일용].

 

균자(菌子, 땅버섯)

 

성질이 차다[寒]. 5장에 풍증이 생기게 하고 경락을 막히게 하며 치질을 도지게 하고 사람을 까무러치게 한다. 들이나 밭에 나는데 독이 있는 것이 많으므로 경솔하게 먹지 말아야 한다. 또한 신나무버섯(楓樹菌)은 독이 아주 많다[본초].

 

송이(松耳, 송이버섯)

 

성질이 평(平)하고 맛이 달며[甘] 독이 없다. 맛이 매우 향기롭고 솔냄새가 난다. 이것은 산에 있는 늙은 소나무 밑에서 솔기운을 받으면서 돋은 것인데 나무버섯 가운데서 제일이다[속방].

 

해채(海菜, 미역)

 

성질이 차고[寒] 맛이 짜며[ ] 독이 없다. 열이 나면서 답답한 것을 없애고 영류( 瘤)와 기가 뭉친 것을 치료하며 오줌을 잘 나가게 한다.

 

○ 바다에서 나는데 빛이 퍼렇다. 그러나 말리면 자줏빛으로 되기 때문에 일명 자채(紫菜)라고도 한다[본초].

 

해조(海藻, 듬북)

 

성질이 차고[寒] 맛이 쓰면서 짜고[苦 ] 독이 없다(독이 약간 있다고도 한다). 영류, 멍울[結核], 산기(疝氣)로 음낭이 처진 것, 음낭이 붓고 아픈 것을 치료한다. 12가지 수종도 낫게 하는데 오줌을 잘 나가게 한다.

 

○ 바다에서 나는데 음력 7월에 뜯어서 햇볕에 말린다[본초].

 

해대(海帶, 참다시마)

 

산기(疝氣)를 치료하고 수기(水氣)를 내리며 영류와 기가 뭉친 것을 낫게 하며 굳은 것을 만문하게[軟] 한다.

 

○ 동해에서 나는데 듬북(해조) 비슷하면서 굵고 길다[본초].

 

곤포(昆布, 다시마)

 

성질이 차고[寒] 맛이 짜며[ ] 독이 없다. 12가지 수종을 치료하는데 오줌을 잘 나가게 하고 얼굴이 부은 것을 내리게 한다. 또한 누창(瘻瘡)과 영류( 瘤), 기가 뭉친 것[結氣]도 치료한다.

 

○ 동해에서 난다. 바다에서 나는 약들은 짠 맛을 씻어 버리고 써야 한다[본초].

 

감태(甘苔, 김)

 

성질이 차고[寒] 맛이 짜다. 치질을 치료하는데 벌레를 죽인다. 곽란으로 토하고 설사하는 것, 속이 답답한 것도 치료한다.

 

○ 일명 청태(靑苔)라고도 한다. 바다에서 나는데 말려서 먹는다[본초].

 

녹각채(鹿角菜)

 

성질이 몹시 차고[大寒] 독이 없다(독이 약간 있다고도 한다). 열기를 내리고 어린이의 골증(骨蒸)을 치료하며 메밀독[ 毒]을 푼다.

 

○ 동해에서 나는데 오랫동안 먹지 말아야 한다[본초].

 

○ 요즘 청각채(靑角菜)라고 하는 것이 이것인 것 같다[속방].

 

누호(蔞蒿, 물쑥)

 

맛이 달면서[甘] 맵다[辛]. 먹으면 향기로운데 만문하다[軟]. 국을 끓이거나 나물이나 생절이를 하여 먹으면 좋다.

 

○ 못가에서 자라는데 쑥 비슷하면서 청백색이 난다[식물].

 

목두채(木頭菜, 두릅나물)

 

성질이 평(平)하고 독이 없다. 삶아서 나물이나 김치를 만들어 먹는다. 여러 지방에 있는데 이른 봄에 캔다[속방].

 

백채(白菜, 머위)

 

성질이 평(平)하고 독이 없다. 줄기를 뜯어다 삶아 국이나 나물을 하여 먹으면 아주 좋다. 여러 지방에서 심는다[속방].

 

 

 

 

 

 

풀부[草部]

 

갈곡 / 갈근 / 갈분 / 갈생근 / 갈엽 / 갈화 / 감국화 / 감송향 / 감수 / 감초 / 감초소 / 감초절 / 강활 / 강황 / 견우자 / 결명엽 / 결명자 / 경실 / 경천 / 계관화 / 고근 / 고량강 / 고본 / 고삼 / 고삼실 / 고의 / 곡정초 / 골쇄보 / 과루근 / 과루분 / 과루실 / 과루인 / 관동화 / 관중 / 구맥 / 구맥엽 / 구맥자 / 구척 / 궁궁 / 권백 / 귀구

 

나마자 / 낙석 / 난초 / 남등근 / 남실 / 남엽즙 / 남전 / 낭독 / 낭아 / 낭탕자 / 노근 / 노화 / 노회 / 누로 / 누로경엽

 

단삼 / 당귀 / 대계 / 대극 / 대청 / 대황 / 독활 / 등심초

 

마두령 / 마두령근 / 마발 / 마편초 / 마황 / 모근 / 모침 / 모향화 / 모화 / 목단 / 목적 / 목향 / 맥문동 / 미무

 

반하 / 방기 / 방풍 / 방풍엽 / 방풍자 / 백국화 / 백급 / 백두구 / 백두옹 / 백렴 / 백미 / 백부근 / 백부자 / 백선 / 백지 / 백지엽 / 백질려 / 백출 / 백합 / 백호 / 벽려 / 변축 / 보골지 / 봉선화 / 봉아술 / 부자 / 부평 / 불이초 / 비마자 / 비해

 

사간 / 사군자 / 사매 / 사상자 / 사이 / 사이실 / 사초근 / 사함 / 삭조 / 산막 / 산자고 / 산장 / 삼릉 / 상륙 / 상산 / 생지황 / 서여 / 석곡 / 석명자 / 석위 / 선복화 / 선화 / 선화근 / 세신 / 소계 / 속단 / 속수자 / 쇄양 / 수료 / 수료자 / 수평 / 숙지황 / 승마 / 시호

 

아위 / 악실 / 악실근경 / 암려자 / 야자고 / 양제근 / 양제실 / 양제엽 / 양척촉 / 애실 / 애엽 / 여로 / 여실 / 여여 / 여화엽 / 연교 / 연지 / 영릉향 / 영실 / 영실근 / 예장 / 오두 / 오미자 / 옥유 / 와위 / 왕과 / 왕과자 / 왕불류행 / 용담 / 우슬 / 울금 / 원의 / 원지 / 원지엽 / 위령선 / 유기노초 / 육두구 / 육종용 / 율초 / 음양곽 / 인동 / 인삼 / 인진호

 

자원 / 자초 / 작맥 / 작약 / 작엽하초 / 저근 / 적렴 / 적전 / 전호 / 정력자 / 정중태 / 지모 / 지부자 / 지부엽 / 지유 / 지의 / 지저즙 / 진교

 

차전엽/차전근 / 차전자 / 창출 / 창포 / 천근 / 천남성 / 천마 / 천문동 / 천웅 / 청대 / 청상자 / 청포 / 초과 / 초두구 / 초오 / 초장초 / 초호 / 촉칠 / 축사밀 / 충위경엽 / 충위자

 

택란 / 택사 / 택칠 / 토사자 / 통초 / 통초근 / 통초자

 

파극천 / 파초근 / 파초유 / 패모 / 패장 / 패천공 / 패포석 / 포공초 / 포황 / 필발

 

하고초 / 하수오 / 학슬 / 해아다 / 향포 / 현삼 / 현호색 / 호로파 / 호장근 / 호황련 / 홍남묘 / 홍남자 / 홍남화 / 홍두구 / 홍초 / 황금 / 황금자 / 황기 / 황기경엽 / 황련 / 황정 / 회향 / 훤초근 / 희렴

 

황정(黃精, 낚시둥굴레)

 

성질은 평(平)하고 맛이 달며[甘] 독이 없다. 중초를 보하고 기를 도우며 5장을 편안하게 하고 5로 7상(五勞七傷)도 보하며 힘줄과 뼈를 든든하게 하고 비위를 보하며 심폐를 눅여 준다[潤].

 

○ 일명 선인반(仙人飯)이라고도 한다. 음력 3월에 돋아나며 키는 1-2자이다. 잎은 참대잎 같으나 짧고 줄기에 맞붙어 나온다. 줄기는 부드럽고 연한데 복숭아나무가지와 거의 비슷하다. 밑은 누르고[黃] 끝은 붉다.

 

음력 4월에 푸르고 흰빛의 잔 꽃이 피며 씨는 흰 기장(白黍)과 같다. 씨가 없는 것도 있다. 뿌리는 풋생강 비슷한데 빛은 누르다. 음력 2월과 8월에 뿌리를 캐어 볕에 말린다. 뿌리와 잎, 꽃, 씨 등을 다 먹을 수 있다.

 

○ 잎은 한 마디에 맞붙어 난 것을 낚시둥굴레라 하고 맞붙어 나지 않은 것을 편정(偏精)이라 하는데 약효가 못하다.

 

○ 낚시둥굴레의 뿌리는 말려도 누긋누긋하며[柔軟] 기름기와 윤기가 있다[본초].

 

○ 낚시둥굴레는 태양의 정기를 받은 것이다. 약으로는 생것대로 쓴다. 만일 오랫동안 두고 먹으려면 캐어 먼저 물에 우려서 쓴 맛을 빼버리고 아홉번 찌고 아홉번 말려 쓴다[입문].

 

○ 우리나라에서는 다만 평안도에만 있다. 평상시에 나라에 바쳤다[속방].

 

창포(菖蒲, 석창포)

 

성질은 따뜻하고[溫](평(平)하다고도 한다) 맛이 매우며[辛] 독이 없다. 심규[心孔]를 열어 주고 5장을 보하며 9규를 잘 통하게 하고 귀와 눈을 밝게 하며 목청을 좋게 하고 풍습으로 전혀 감각이 둔해진 것을 치료하

 

며 뱃속의 벌레를 죽인다. 이와 벼룩 등을 없애며 건망증을 치료하고 지혜를 나게 하며 명치 밑이 아픈 것을 낫게 한다.

 

○ 산골짜기의 개울가, 바위틈이나 자갈 밑에서 나고 자란다. 그 잎의 한가운데는 등심이 있고 칼날 모양으로 되어 있다. 한치 되는 뿌리에 9개의 마디 혹은 12개의 마디로 된 것도 있다. 음력 5월, 12월에 뿌리를 캐어 그늘에서 말린다. 지금 5월초에 바깥쪽으로 드러난 뿌리는 쓰지 않는다.

 

○ 처음 캤을 때에는 뿌리가 무르다가 볕에 말리면 딴딴해진다. 썰면 한가운데가 약간 붉으며 씹어 보면 맵고 향기로우며 찌꺼기가 적다.

 

○ 걸고 습한 땅에서 자라는데 뿌리가 큰 것을 창양(昌陽)이라 한다. 풍습병을 주로 치료한다. 또한 이창(泥菖)과 하창(夏菖)이라는 종류가 있는데 서로 비슷하다. 이것은 다 이와 벼룩을 없애기는 하나 약으로는 쓰지 않는다. 또한 수창(水菖)이 있는데 못에서 자라며 잎이 서로 비슷하나 다만 잎 한가운데에 등줄이 없다[본초].

 

○ 손(蓀)은 잎에 등심줄이 없고 부추잎( 葉) 같은 것이다. 석창포에는 등심줄이 있는데 꼭 칼날처럼 되어 있다[단심].

 

감국화(甘菊花, 단국화)

 

성질은 평(平)하고 맛이 달며[甘] 독이 없다. 장위를 편안하게 하고 5맥을 좋게 하며 팔다리를 잘 놀리게 하고 풍으로 어지러운 것과 두통에 쓴다. 또 눈의 정혈을 돕고 눈물이 나는 것을 멈추며 머리와 눈을 시원하게 하고 풍습비(風濕痺)를 치료한다.

 

○ 어느 곳에나 심는다. 국화의 종류가 매우 많은데 오직 홀잎꽃(單葉)이면서 작고 누르며 잎은 진한 풀빛이고 작으며 엷다. 늦은 가을에 꽃이 피는 것이 진짜이다.

 

○ 단것은 약에 쓰고 쓴 것은 쓰지 못한다.

 

○ 들국화는 의국(薏菊)이라고도 하는데 단국화는 달고 의국은 쓰다. 단국화는 오래 살게 하고 들국화는 기운을 사(瀉)하게 한다. 꽃은 작으면서 몹시 향기롭다. 줄기가 푸른 것이 들국화이다.

 

○ 음력 1월에 뿌리를 캐며 3월에 잎을 따고 5월에 줄기를 베며 9월에 꽃을 따고 11월에 씨를 받아 그늘에서 말려 쓴다[본초].

 

백국화(白菊花, 흰국화)

 

잎과 줄기가 다 단국화와 비슷한데 오직 꽃만 희다. 역시 풍으로 어지러운데 주로 쓴다. 그리고 머리가 희지 않게 한다.

 

○ 잎의 크기는 쑥잎과 비슷하다. 줄기는 푸르고 뿌리는 가늘며 꽃은 희고 꽃술은 누렇다. 흰국화의 성질은 평(平)하고 맛이 매우며[辛] 독이 없다. 풍으로 어지러운 데 주로 쓴다. 음력 8-9월에 꽃을 따서 햇볕에 말린다[본초].

 

고의(苦意, 들국화)

 

맛은 쓴데[苦] 어혈을 헤친다. 부인의 뱃속에 있는 어혈을 치료한다[본초].

 

인삼(人蔘)

 

성질은 약간 따뜻하고[微溫] 맛이 달며[甘](약간 쓰다고도 한다) 독이 없다. 주로 5장의 기가 부족한데 쓰며 정신을 안정시키고 눈을 밝게 하며 심규를 열어 주고 기억력을 좋게 한다. 허손된 것을 보하며 곽란으로 토하고 딸꾹질하는 것을 멎게 하며 폐위(肺 )로 고름을 뱉는 것을 치료하며 담을 삭힌다.

 

○ 찬(讚)에는 “세가지 다섯 잎에 그늘에서 자란다네, 나 있는 곳 알려거든 박달나무 밑 보라네”고 씌어 있다. 일명 신초(神草)라고도 하는데 사람의 모양처럼 생긴 것이 효과가 좋다.

 

○ 산삼은 깊은 산 속에서 흔히 자라는데 응달쪽 박달나무나 옻나무 아래의 습한 곳에서 자란다. 인삼 가운데는 하나의 줄기가 위로 올라갔는데 마치 도라지(길경)와 비슷하다. 꽃은 음력 3-4월에 피고 씨는 늦은 가을에 여문다. 음력 2월, 4월, 8월 상순에 뿌리를 캐어 대칼로 겉껍질을 벗긴 다음 햇볕에 말린다.

 

○ 인삼은 좀이 나기 쉬운데 다만 그릇에 넣고 꼭 봉해 두면 몇 해 지나도 변하지 않는다. 또는 족두리풀(세신)과 같이 넣어서 꼭 봉해 두어도 역시 오래도록 변하지 않는다.

 

○ 쓸 때에는 노두(蘆頭)를 버려야 하는데 버리지 않고 쓰면 토할 수 있다[본초].

 

○ 인삼은 폐화(肺火)를 동하게 하므로 피를 토하거나 오랫동안 기침을 하거나 얼굴빛이 검고 기가 실하며 혈이 허하고 음이 허해진 사람에게는 쓰지 말고 더덕(사삼)을 대용으로 쓰는 것이 좋다[단심].

 

○ 인삼은 쓰고[苦] 성질이 약간 따뜻한데[微溫] 5장의 양을 보하고 더덕은 쓰고 성질이 약간 찬데 5장의 음을 보한다[단심].

 

○ 여름철에는 적게 써야 한다. 그것은 심현(心 )이 생기기 때문이다[본초].

 

○ 여름철에 많이 먹으면 심현이 난다[단심].

 

○ 인삼은 수태음경(手太陰經)에 들어간다[탕액].

 

[註] 심현(心 ) : 명치 밑이 그득하고 아픈 것.

 

천문동(天門冬)

 

성질은 차며[寒] 맛이 쓰고[苦] 달며[甘] 독이 없다. 폐에 기가 차서 숨이 차하고 기침하는 것을 치료한다. 또는 담을 삭이고 피를 토하는 것을 멎게 하며 폐위를 낫게 한다. 뿐만 아니라 신기(腎氣)를 통하게 하고 마음을 진정시키며 오줌이 잘 나가게 한다. 성질이 차나 보하고 3충을 죽이며 얼굴빛을 좋게 하고 소갈증을 멎게 하며 5장을 눅여 준다[潤].

 

○ 음력 2월, 3월, 7월, 8월에 뿌리를 캐어 볕에 말린다. 쓸 때에 뜨거운 물에 담갔다가 쪼개어 심을 버린다. 뿌리가 크고 맛이 단것이 좋은 것이다[본초].

 

○ 천문동은 수태음경과 족소음경에 들어간다[탕액].

 

○ 우리나라에는 다만 충청도, 전라도, 경상도에서만 난다[속방].

 

감초(甘草)

 

성질은 평(平)하고 맛이 달며[甘] 독이 없다. 온갖 약의 독을 풀어 준다. 9가지 흙의 기운을 받아 72가지의 광물성 약재와 1,200가지의 초약(草藥) 등 모든 약을 조화시키는 효과가 있으므로 국로(國老)라고 한다.

 

○ 5장 6부에 한열의 사기[寒熱邪氣]가 있는데 쓰며 9규(竅)를 통하게 하고 모든 혈맥을 잘 돌게 한다. 또한 힘줄과 뼈를 든든하게 하고 살찌게 한다.

 

○ 음력 2월, 8월에 뿌리를 캐어 볕에 말려서 딴딴하고 잘 꺾어지는 것이 좋다. 꺾을 때 가루가 나오기 때문에 분초(粉草)라고 한다[본초].

 

○ 감초는 족삼음경(足三陰經)에 들어가며 구우면 비위를 조화시키고 생으로 쓰면 화(火)를 사(瀉)한다[탕액].

 

○ 토하거나 속이 그득하거나 술을 즐기는 사람은 오랫동안 먹거나 많이 먹는 것은 좋지 않다[정전].

 

○ 중국으로부터 들여다가 우리나라의 여러 지방에 심었으나 잘 번식되지 않았다. 다만 함경북도에서 나는 것이 가장 좋았다[속방].

 

감초소(甘草梢, 감초초)

 

즉 감초의 잔뿌리이다. 가늘고 단맛은 없으며 슴슴하다. 오줌이 잘 나가지 않으면서 요도[尿管]가 아픈 것과 음경이 아픈 것을 치료한다[입문].

 

감초절(甘草節, 감초마디)

 

옹종(癰腫)을 삭게 한다.

 

○ 생것으로 쓰면 부은 것을 내리게 하고 독을 푼다[입문].

 

생지황(生地黃)

 

성질은 차고[寒] 맛이 달며[甘](쓰다[苦]고도 한다) 독이 없다. 모든 열을 내리며 뭉친 피를 헤치고 어혈을 삭게 한다. 또한 월경을 잘 통하게 한다. 부인이 붕루증으로 피가 멎지 않는 것과 태동(胎動)으로 하혈하는 것과 코피, 피를 토하는 것 등에 쓴다.

 

○ 어느 곳에나 심을 수 있는데 음력 2월이나 8월에 뿌리를 캐어 그늘에 말린다. 물에 넣으면 가라앉고 살이 찌고 큰 것이 좋은 것이다. 일명 지수(地髓) 또는 하( )하고도 하는데 누런 땅에 심은 것이 좋다.

 

○ 『신농본초경[本經]』에는 생으로 말린다[生乾]는 말과 쪄서 말린다[蒸乾]는 말은 하지 않았는데 쪄서 말리면 그 성질이 따뜻하고[溫] 생으로 말리면 그 성질이 평순해진다[平宣].

 

○ 금방 캔 것을 물에 담그어 뜨는 것을 인황(人黃)이라 하며 가라앉는 것을 지황(地黃)이라고 한다. 가라앉는 것은 효력이 좋아서 약으로 쓰며 절반쯤 가라앉는 것은 그 다음이며 뜨는 것은 약으로 쓰지 않는다. 지황을 캘 때 구리나 쇠붙이로 만든 도구를 쓰지 않는 것이 좋다[본초].

 

○ 생지황은 혈을 생기게 하고 혈의 열을 식히며 수태양과 수소음경에 들어가며 술에 담그면 약성이 위로 올라가고 겉으로 나간다[탕액].

 

숙지황(熟地黃, 찐지황)

 

성질은 따뜻하고[溫] 맛이 달며[甘] 약간 쓰고[微苦] 독이 없다. 부족한 혈을 크게 보하고 수염과 머리털을 검게 하며 골수를 보충해 주고 살찌게 하며 힘줄과 뼈를 든든하게 한다. 뿐만 아니라 허손증(虛損證)을 보하고 혈맥을 통하게 하며 기운을 더 나게 하고 귀와 눈을 밝게 한다.

 

○ 쪄서 만드는 법[蒸造法]은 잡방(雜方)에 자세히 씌어 있다[본초].

 

○ 생지황은 위(胃)를 상하므로 위기(胃氣)가 약한 사람은 오랫동안 먹지 못한다. 찐지황은 가슴이 막히게 하므로 담화가 성(盛)한 사람은 역시 오랫동안 먹을 수 없다[정전].

 

○ 찐지황은 수, 족소음경과 궐음경(厥陰經)에 들어가며 성질은 따뜻하여 신(腎)을 보한다[입문].

 

○ 찐지황을 생강즙(薑汁)으로 법제하면 가슴이 답답해지는 일이 없다[의감].

 

백출(白朮, 흰삽주)

 

성질은 따뜻하고[溫] 맛이 쓰며[苦] 달고[甘] 독이 없다. 비위를 든든하게 하고 설사를 멎게 하고 습을 없앤다. 또한 소화를 시키고 땀을 걷우며 명치 밑이 몹시 그득한 것과 곽란으로 토하고 설사하는 것이 멎지 않은 것을 치료한다. 허리와 배꼽 사이의 혈을 잘 돌게 하며 위(胃)가 허랭(虛冷)하여 생긴 이질을 낫게 한다.

 

○ 산에서 자라는데 어느 곳에나 다 있다. 그 뿌리의 겉모양이 거칠며 둥근 마디로 되어 있다. 빛은 연한 갈색이다. 맛은 맵고 쓰나[辛苦] 심하지 않다. 일명 걸력가(乞力伽)라고 하는 것이 즉 흰삽주이다[본초].

 

○ 『신농본초경』에는 삽주와 흰삽주의 이름이 없었는데 근래 와서 흰삽주를 많이 쓴다. 흰삽주는 피부 속에 있는 풍을 없애며 땀을 걷우고 트직한 것을 없애며 위(胃)를 보하고 중초를 고르게 한다. 허리와 배꼽 사

 

이의 혈을 잘 돌게 하며 오줌을 잘 나가게 한다. 위[上]로는 피모(皮毛), 중간으로는 심과 위, 아래로는 허리와 배꼽의 병을 치료한다. 기병(氣病)이 있으면 기를 치료하고 혈병(血病)이 있으면 혈을 치료한다[탕액].

 

○ 수태양과 수소음, 족양명과 족태음의 4경에 들어간다. 비(脾)를 완화시키며[緩] 진액을 생기게 하고 습을 말리며 갈증을 멎게 한다. 쌀 씻은 물에 한나절 담갔다가 노두를 버리고 빛이 희고 기름기가 없는 것을 쓴다[입문].

 

○ 위화(胃火)를 사하는 데는 생것으로 쓰고 위허를 보할 때에는 누른 흙과 같이 닦아 쓴다[입문].

 

창출(蒼朮, 삽주)

 

성질은 따뜻하며[溫] 맛이 쓰고[苦] 매우며[辛] 독이 없다. 윗도리, 중간, 아랫도리의 습을 치료하며 속을 시원하게 하고 땀이 나게 하며 고여 있는 담음(痰飮), 현벽( 癖), 기괴(氣塊), 산람장기(山嵐 氣) 등을 헤

 

치며 풍, 한, 습으로 생긴 비증(痺證)과 곽란으로 토하고 설사하는 것이 멎지 않는 것을 낫게 하며 수종과 창만(脹滿)을 없앤다.

 

○ 삽주의 길이는 엄지손가락이나 새끼손가락만하며 살찌고 실한 것은 구슬을 꿴 것 같으며 껍질의 빛은 갈색이고 냄새와 맛이 몹시 맵다. 반드시 쌀 씻은 물에 하룻밤 담갔다가 다시 그 물을 갈아붙여 하루동안 담가

 

두었다가 겉껍질을 벗기고 노랗게 볶아 써야 한다[본초].

 

○ 일명 산정(山精)이라고 하는데 캐는 방법은 흰삽주와 같다[본초].

 

○ 족양명과 족태음경에 들어가며 위(胃)를 든든하게[健] 하고 비(脾)를 편안하게 한다[입문].

 

○ 삽주는 웅장하여 올라가는 힘이 세고 습을 잘 없애며 비를 안정시킨다[역로].

 

토사자(兎絲子, 새삼씨)

 

성질은 평(平)하며 맛이 맵고[辛] 달며[甘] 독이 없다. 주로 음경 속이 찬 것, 정액이 절로 나오는 것, 오줌을 누고 난 다음에 방울방울 떨어지는 것을 치료한다. 또한 입맛이 쓰고 입이 마르며 갈증이 나는데 쓴다.

 

정액을 돕고 골수를 불쿠어 주며 허리가 아프고 무릎이 찬 것을 낫게 한다.

 

○ 어디에나 있는데 흔히 콩밭 가운데서 자란다. 뿌리가 없이 다른 식물에 기생하며 가늘게 뻗어 올라간다. 빛은 누르며 음력 6-7월에 씨가 여무는데 몹시 잘아서 누에씨와 같다. 9월에 씨를 받아서 볕에 말린다. 술과 같이 쓰면 좋다. 『선경(仙經), 속방(俗方)』에는 다 보약으로 되어 있다.

 

○ 고르고 온전한 양기를 받아 씨가 달리는데 위기(衛氣)를 보하고 근맥을 좋게 한다[본초].

 

○ 물에 씻어서 모래와 흙을 버린 다음 햇볕에 말려 봄에는 5일 여름에는 3일, 가을에는 7일, 겨울에는 10일간 술에 담가 두었다가 꺼내어 쪄서 익힌 다음 짓찧어 덩어리를 만든다. 이것을 햇볕에 말린다. 그리고 다

 

줌짓찧어 가루내서 약에 넣는다. 만일 급하게 쓰려면 술에 넣고 푹 무르게 달여 볕에 말린다. 이것을 짓찧어 가루내어 써도 좋다[입문].

 

우슬(牛膝, 쇠무릎)

 

성질은 평(平)하고 맛은 쓰며[苦] 시고[酸] 독이 없다. 주로 한습으로 위증( 證)과 비증(痺證)이 생겨 무릎이 아파서 굽혔다 폈다 하지 못하는 것과 남자의 음소(陰消)증과 늙은이가 오줌이 나오는 것을 참지 못하

 

는 것 등을 치료한다. 골수를 보충하고 음기(陰氣)를 잘 통하게 하며 머리털이 희지 않게 하고 음위증(陰證)과 허리와 등뼈가 아픈 것을 낫게 한다. 유산시키고 월경을 통하게 한다.

 

[註] 음소(陰消) : 음증인 소갈을 말한다.

 

○ 어느 곳에나 다 있는데 학의 무릎[鶴膝] 같은 마디가 있으며 또는 소의 무릎과도 비슷하기 때문에 우슬(牛膝)이라고 이름을 지었다. 일명 백배(百倍)라고도 하는데 길고 크며 연하고 윤기있는 것이 좋다. 음력 2월 , 8월, 10월에 뿌리를 캐어 그늘에서 말린다[본초].

 

○ 12경맥을 도와주며 피를 잘 돌게 하고 피를 생기게 하는 약[生血之劑]이다. 모든 약 기운을 이끌어 허리와 넓적다리로 내려가게 한다. 술로 씻어서 쓴다[입문].

 

충위자( 蔚子, 익모초씨)

 

성질은 약간 따뜻하며[微溫](약간 차다고도[微寒] 한다) 맛이 맵고[辛] 달며[甘] 독이 없다. 주로 눈을 밝게 하고 정(精)을 보하며 부종을 내린다.

 

○ 어느 곳에나 다 있는데 일명 익모초(益母草) 또는 야천마(野天麻)라고 한다. 그 잎이 삼과 비슷하며 줄기는 네모가 나고 꽃은 자줏빛이다. 단오날에 줄기와 잎을 베어 그늘에서 말린다. 햇빛과 불빛을 보이지 말며 쇠붙이에 대지 말아야 한다. 어떤 책에는 잎이 깻잎 같으며 줄기는 네모나고 꽃은 마디 사이에 나며 열매는 맨드라미씨( 冠子)와 같으며 검고 음력 9월에 씨를 받는다고 하였다[본초].

 

충위경엽( 蔚莖葉, 익모초 줄기와 잎)

 

임신과 산후의 여러 가지 병을 잘 낫게 하므로 이름을 익모(益母)라 하며 임신이 되게 하고 월경을 고르게 한다. 모두 효력이 있으므로 부인들에게 좋은 약이다[입문].

 

시호(柴胡)

 

성질은 약간 차고[微寒](평(平)하다고도 한다) 맛은 약간 쓰며[微苦](달다[甘]고도 하다) 독이 없다. 주로 상한에 추웠다 열이 났다 하는 것, 유행성 열병 때 안팎의 열이 풀리지 않을 때에 쓰며 열과 관련된 허로(虛勞)로 뼈마디가 달며[熱] 아픈 것과 허로로 추웠다 열이 났다 하는 것을 치료한다. 살에 열이 있는 것과 이른 새벽에 나는 조열(潮熱)을 없앤다. 간화(肝火)를 잘 내리고 추웠다 열이 났다 하는 학질과 가슴과 옆구리가 그득하면서 아픈 것을 낫게 한다.

 

○ 어느 곳에나 다 있다. 음력 2월에 싹이 돋는데 아주 향기롭고 줄기는 푸르고 자줏빛이 나며 잎은 대잎(竹葉) 같으며 또 맥문동잎과 비슷하나 짧다. 7월에 누른 꽃이 핀다. 음력 2월, 8월에 뿌리를 캐어 볕에 말린다[본초].

 

○ 족소양과 족궐음경으로 들어가는 약[行經藥]이다. 청기(淸氣)를 이끌고 양도(陽道)로 가며 또 위기(胃氣)를 이끌어 위로 올라가 봄과 같은 작용을 한다[탕액].

 

○ 쥐꼬리처럼 외톨이로 긴 것이 좋으며 줄기는 길고 연하며 겉껍질이 누르붉으스름한 빛인 것이 좋다. 구리와 쇠붙이에 대는 것을 꺼려야 하며 외감(外感)에는 생(生)으로 쓰고 내상(內傷)에 기를 끌어올려야[升氣] 할 때에는 술로 축여 볶아[炒] 쓴다. 또 기침이 나고 땀이 날 때에는 꿀물로 축여 볶아 쓰며 간담의 화를 내리려고 할 때에는 노두를 버리고 저담(猪膽汁)에 버무려 볶아 쓴다[입문].

 

맥문동(麥門冬)

 

성질은 약간 차고[微寒](평(平)하다고도 한다) 맛이 달며[甘] 독이 없다. 허로에 열이 나고 입이 마르며 갈증이 나는 것과 폐위로 피고름을 뱉는 것, 열독으로 몸이 검고 눈이 누른 것을 치료하며 심을 보하고 폐를 시원하게 하며 정신을 진정시키고 맥기(脈氣)를 안정케 한다.

 

○ 잎은 푸르러 향부자와 비슷하며 사철 마르지 않고 뿌리는 구슬을 꿰놓은 것 같다. 그 모양이 보리알 같으므로 이름을 맥문동이라 한다. 음력 2월과 3월, 9월과 10월에 뿌리를 캐어 그늘에서 말린다. 살찌고 큰 것이 좋으며 쓸 때에는 끓는 물에 불쿠어 심을 빼버린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답답증[煩]이 생긴다[본초].

 

○ 수태음경으로 들어가는데 경락으로 가게 하려면 술에 담갔다가 쓴다[입문].

 

○ 우리나라에는 경상도, 전라도, 충청도에서 난다. 건 땅에서 나며 섬에도 난다[속방].

 

독활(獨活, 따두릅)

 

성질은 평(平)하고(약간 따뜻하다고도[微溫] 한다) 맛이 달고[甘] 쓰며[苦](맵다[辛]고도 한다) 독이 없다. 온갖 적풍(賊風)과 모든 뼈마디가 아픈 풍증(風證)이 금방 생겼거나 오래되었거나 할 것 없이 다 치료한다.

 

중풍으로 목이 쉬고 입과 눈이 비뚤어지고 팔다리를 쓰지 못하며 온몸에 전혀 감각이 없고 힘줄과 뼈가 저리면서 아픈 것을 치료한다.

 

○ 따두릅은 산이나 들에서 자라는데 음력 2월과 3월, 9월과 10월에 뿌리를 캐어 볕에 말린다. 이 풀은 바람불 때 흔들리지 않으며 바람이 없을 때는 저절로 움직이므로 독요초(獨搖草)라고도 한다[본초].

 

○ 줄기는 하나로 곧게 서서 바람에도 흔들리지 않으므로 독활이라 하며 족소음경으로 들어가는 약[行經藥]이다. 따두릅은 기운이 약하고 강호리(강활)는 기운이 웅장하다[입문].

 

○ 풍을 치료하는 데는 따두릅을 써야 하는데 부종을 겸하였을 때에는 강호리(강활)를 써야 한다. 지금 사람들은 자줏빛이고 마디가 빽빽한 것을 강호리(강활)라고 하며 빛이 누르고 덩어리로 된 것을 따두릅이라고 한다[본초].

 

○ 따두릅은 기운이 약하고 빛이 희면서 족소음경에 잠복된 풍을 치료하므로 두 다리가 한습으로 생긴 비증(痺證)에 의하여 움직이지 못하는 것은 이것이 아니면 치료할 수 없다[탕액].

 

강활(羌活, 강호리)

 

성질은 약간 따뜻하고[微溫] 맛이 쓰며[苦] 맵고[辛] 독이 없다. 주로 치료하는 것이 따두릅과 거의 같다[본초].

 

○ 강호리는 수족태양과 족궐음과 족소음의 표리(表裏)가 되는 경맥에 인경하는 약[引經之藥]이다. 혼란해진 것을 바로잡아 원기를 회복케 하는데 주로 쓰는 약으로서 통하지 않는 것이 없고 들어가지 못하는 곳도 없다. 그러므로 온몸의 뼈마디가 아픈 데는 이것이 아니면 치료하지 못한다[입문].

 

○ 강호리는 기운이 웅장하므로 족태양경에 들어가고 따두릅은 기운이 약하므로 족소음경에 들어간다. 이 약들은 다 같이 풍을 치료하는데 표리의 차이가 있을 뿐이다[탕액].

 

○ 따두릅과 강호리는 다같이 우리나라 강원도에서만 난다[속방].

 

승마(升麻)

 

성질은 평(平)하고(약간 차다고도[微寒] 한다) 맛이 달며[甘] 쓰고[苦] 독이 없다. 모든 독을 풀어 주고 온갖 헛것에 들린 것을 없애며 온역(瘟疫)과 장기( 氣)를 물리친다. 그리고 고독(蠱毒)과 풍으로 붓는 것[風腫], 여러 가지 독으로 목안이 아픈 것, 입이 허는 것 등을 치료한다[본초].

 

○ 산이나 들판에서 자라는데 그 잎이 삼과 같으므로 이름을 승마라 한다. 음력 2월, 8월에 뿌리를 캐서 볕에 말려 검은 껍질과 썩은 부분을 긁어 버리고 쓴다. 가늘고 여윈 것이 닭의 뼈 같고 푸른 빛 나는 것이 좋은 것이다. 주로 수, 족양명경의 풍사를 치료하고 겸하여 수, 족태음경의 살 속의 열을 없앤다[입문].

 

○ 족양명경의 약인데 또한 수양명경과 수태음경으로 간다. 만일 원기가 부족한 사람이 이것을 쓰면 음속에 양기를 이끌어 위로 가게 하므로 위로 올라가게 하려면 없어서는 안 될 약이다[단심].

 

○ 양기(陽氣)가 아래로 처진 사람은 반드시 써야 한다. 만일 발산시키려면 생으로 쓰고 중초를 보하려면 술로 축여 볶아 쓰며 땀을 멎게 하려면 꿀을 발라 볶아 쓴다[입문].

 

차전자(車前子, 길짱구씨)

 

성질은 차며[寒](평(平)하다고도 한다) 맛이 달고[甘] 짜며[ ] 독이 없다. 주로 기륭(氣 )에 쓰며 5림(淋)을 통하게 하고 오줌을 잘 나가게 하며 눈을 밝게 하고 간의 풍열(風熱)과 풍독(風毒)이 위로 치밀어서 눈이 피지고 아프며 장예(障 )가 생긴 것을 치료한다.

 

[註] 기륭(氣 ) : 기의 장애로 오줌이 나오지 않는 것.

 

○ 즉 부이( )인데 잎이 크고 이삭이 길며 길가에서 잘 자란다. 소 발길이 닿는 곳에 나서 자라므로 차전(車前)이라 한다. 음력 5월에 싹을 캔다. 9월, 10월에 씨를 받아 그늘에서 말린다[본초].

 

○ 약간 닦아서[略炒] 짓찧어 쓴다. 잎을 쓸 때는 씨를 쓰지 않는다[입문].

 

차전엽/차전근(車前葉及根, 길짱구의 잎과 뿌리)

 

주로 코피, 피오줌[尿血], 혈림(血淋)에 쓰는데 즙을 내어 먹는다[본초].

 

목향(木香)

 

성질은 따뜻하고[溫] 맛이 매우며[辛] 독이 없다. 가슴과 배가 온갖 기로 아픈 것, 9가지 심통(心痛), 여러 해 된 냉기로 불러 오르면서 아픈 것, 현벽( 癖), 징괴( 塊) 등을 치료한다. 또한 설사, 곽란, 이질 등을 멈추며 독을 풀어 주고 헛것에 들린 것을 낫게 하며 온역을 방지하고 약의 정기[藥之精]가 목적한 곳으로 잘 가게 한다.

 

○ 즉 청목향(靑木香)인데 생김새가 마른 뼈[枯骨]와 같은 것이 좋다[본초].

 

○ 기를 잘 돌게 하려면 불빛을 보이지 말고 생으로 갈아 먹는다. 설사를 멎게 하고 대장을 실하게 하려면 목향을 젖은 종이로 싸서 잿불에 묻어 구워 쓴다[입문].

 

서여(薯 , 마)

 

성질은 따뜻하고[溫](평(平)하다고도 한다) 맛이 달며[甘] 독이 없다. 허로로 여윈 것을 보하며 5장을 충실하게 하고 기력을 도와주며 살찌게 하고 힘줄과 뼈를 든든하게 한다. 심규[心孔]를 잘 통하게 하고 정신을 안정시키며 의지를 강하게 한다.

 

○ 어느 곳이나 다 있는데 일명 산우(山芋)라고도 하고 또는 옥연(玉延)이라고도 한다. 송(宋)나라 때 임금의 이름과 음이 같으므로 이것을 피하기 위하여 산약(山藥)이라고 하였다. 음력 2월, 8월에 뿌리를 캐어 겉껍질을 벗기는데 흰 것이 제일 좋고 푸르고 검은 것은 약으로 쓰지 못한다.

 

○ 마는 생으로 말려서 약에 넣는 것이 좋고 습기가 있는 것은 생것은 미끄러워서 다만 붓고 멍울이 선 것을 삭힐 뿐이다. 그러므로 약으로는 쓰지 못한다. 익히면 다만 식용으로 쓰는데 또한 기를 막히게 한다.

 

○ 말리는 법[乾法]은 굵고 잘된 것으로 골라 누른 껍질을 버리고 물에 담그되 백반가루를 조금 넣어 두었다가 하룻밤 지난 다음 꺼낸다. 침과 같은 것은 훔쳐 버리고 약한 불기운에 말린다[본초].

 

○ 마는 수태음폐경 약(手太陰肺經藥)이다[입문].

 

택사(澤瀉)

 

성질은 차며[寒] 맛이 달고[甘] 짜며[鹹] 독이 없다. 방광에 몰린 오줌을 잘 나가게 하며 5림을 치료하고 방광의 열을 없애며 오줌길과 소장을 잘 통하게 하며 오줌이 방울방울 떨어지는 것을 멎게 한다.

 

○ 택사는 못에서 자라는데 어느 곳에나 다 있다. 음력 8월,9월에 뿌리를 캐어 볕에 말린다[본초].

 

○ 족태양경과 족소음경에 들어간다. 습을 없애는 데 아주 좋은 약[聖藥]이다. 그러나 신기(腎氣)를 사하므로 많이 먹거나 오랫동안 먹을 수 없다. 『신농본초경』에는 많이 먹으면 눈병이 생기게 된다고 하였다[탕액].

 

○ 약에 넣을 때에는 술에 하룻밤 담가 두었다가 볕에 말려 쓴다. 중경이 쓴 팔미환(八味丸)에는 술로 축여 싸서 쓴다고 하였다[입문].

 

원지(遠志)

 

성질은 따뜻하고[溫] 맛이 쓰며[苦] 독이 없다. 지혜를 돕고 귀와 눈을 밝게 하며 건망증을 없애고 의지를 강하게 한다. 또는 심기(心氣)를 진정시키고 가슴이 두근거리는 증[驚悸]을 멎게 하며 건망증[健忘]을 치료 하고 정신을 안정시킬 뿐 아니라 정신을 흐리지 않게 한다.

 

○ 산에서 자란다. 잎은 마황과 비슷하고 푸르며 뿌리는 누렇다. 음력 4월, 9월에 뿌리를 캐고 잎을 따서 볕에 말린다[본초].

 

○ 먼저 감초물(甘草水)에 잠깐 달여 심을 빼버리고 생강즙을 축여 볶아 쓴다[득효].

 

원지엽(遠志葉)

 

소초(小草)라고도 하는데 정(精)을 돕고 허손으로 몽설(夢泄)이 있는 것을 멎게 한다[본초].

 

용담(龍膽)

 

성질은 몹시 차고[大寒] 맛이 쓰며[苦] 독이 없다. 위(胃) 속에 있는 열과 돌림온병[時氣溫]과 열병, 열설(熱泄), 이질 등을 치료한다. 간과 담의 기를 돕고 놀라서 가슴이 두근거리는 것을 멎게 하며 골증열[骨熱]을 없애고 창자의 작은 벌레를 죽이며 눈을 밝게 한다.

 

○ 뿌리는 누르므레한 빛인데 10여 가닥으로 쭉 갈라진 것은 쇠무릎(우슬)과 비슷하며 쓰기가 담즙[膽] 같으므로 민간에서 초룡담(草龍膽)이라 한다. 음력 2월과 8월, 11월과 12월에 뿌리를 캐어 그늘에서 말린다. 뿌리를 캐어 구리칼로 가는 뿌리와 흙을 긁어 버리고 감초 달인 물에 하룻밤 담갔다가 볕에 말려 쓴다. 이 약은 빈속에 먹지 말아야 한다. 먹으면 오줌을 참지 못한다[본초].

 

○ 하초(下焦)의 습열에 주로 쓰며 눈을 밝게 하고 간을 시원하게 한다[의감].

 

○ 반드시 눈병에 쓰는 약이다. 술에 담그면 약 기운이 위[上]로 가는데 허약한 사람은 술로 축여 거멓게 볶아 써야 한다[탕액].

 

세신(細辛)

 

성질은 따뜻하고[溫] 맛이 몹시 매우며[大辛](쓰고[苦] 맵다[辛]고도 한다) 독이 없다. 풍습으로 저리고 아픈 데 쓰며 속을 따뜻하게 하고 기를 내린다. 후비(喉痺)와 코가 막힌 것[ 鼻]을 치료하며 담기를 세게[添] 한다. 두풍(頭風)을 없애고 눈을 밝게 하며 이가 아픈 것을 멎게 하고 담을 삭이며 땀이 나게 한다.

 

○ 산이나 들에서 자라는데 뿌리는 아주 가늘고 맛이 몹시 매우므로 이름을 세신이라고 한다. 음력 2월, 8월에 뿌리를 캐어 그늘에서 말린 다음 노두를 버리고 쓴다.

 

○ 단종[單]으로 가루내어 쓰되 2g을 넘지 말아야 한다. 만일 이 약을 많이 쓰면 숨이 답답하고 막혀서 통하지 않게 되어 죽을 수 있다. 비록 죽기는 하나 아무런 상처도 없다[본초].

 

○ 소음경 약이다. 소음두통에 잘 듣는데 따두릅을 사약[使]으로 하여 쓴다. 족도리풀은 향기나 맛이 다 약하면서 완만하므로 수소음경에 들어가며 두면풍(頭面風)으로 아픈 것을 치료하는 데 없어서는 안 될 약이다[탕액].

 

석곡(石斛)

 

성질은 평(平)하고 맛이 달며[甘] 독이 없다. 허리와 다리가 연약한 것을 낫게 하고 허손증을 보하며 힘줄과 뼈를 든든하게 하고 신장[水藏]을 덥게 하며 신(腎)을 보하고 정(精)을 보충하며 신기(腎氣)를 보하고 허리 아픈 것을 멎게 한다.

 

○ 개울가의 돌 위에서 나는데 가늘면서 딴딴하고 빛이 누렇다. 뽕나무 태운 잿물로 눅여 주면 금빛과 같이 된다. 생김새가 메뚜기 넓적다리[ ]와 같은 것이 좋은데 민간에서 금차석곡(金 石斛)이라 한다. 음력 7월, 8월에 줄기를 뜯어 그늘에서 말린다. 약에 넣을 때는 술로 씻은 다음 쪄서 쓴다[본초].

 

파극천(巴戟天)

 

성질은 약간 따뜻하며[微溫] 맛이 맵고[辛] 달며[甘] 독이 없다. 몽설이 있는 데 쓴다. 또한 음위증(陰 證)을 치료하고 정(精)을 돕기 때문에 남자에게 좋다.

 

○ 음력 2월, 8월에 뿌리를 캐어 그늘에서 말린다. 구슬을 많이 꿰놓은 것 같고 살이 두터운 것이 좋다. 지금 의사들은 흔히 자줏빛이 나는 것이 좋은 것이라고 한다. 약으로 쓸 때는 소금물에 잠깐 달여 심을 빼버리고 쓴다[본초].

 

적전(赤箭)

 

성질은 따뜻하고[溫] 맛이 매우며[辛] 독이 없다. 헛것에 들린 것과 고독(蠱毒)과 나쁜 기운[惡氣]을 없애며 옹종(癰腫)을 삭이고 산증(疝證)을 치료한다.

 

○ 산이나 들에 나는 천마의 싹(天麻苗)은 외줄기로 화살과 같이 돋아 올라온다. 잎은 그 끝에 나며 붉기 때문에 적전이라고도 한다. 음력 3월, 4월에 싹을 뜯어 볕에 말린다. 이 풀은 바람이 불 때에는 흔들리지 않고 바람이 없을 때에는 저절로 흔들린다[본초].

 

○ 천마(天麻)는 풍을 치료하는데 싹은 적전이라 하며 약효는 겉에서부터 속으로 들어가고 뿌리는 천마라 하는데 약효가 속에서부터 밖으로 나온다[단심].

 

암려자(菴 子)

 

성질은 약간 차며[微寒] 맛이 쓰고[苦] 매우며[辛] 독이 없다. 5장의 어혈과 뱃속의 수기(水氣)와 온몸의 여러 가지 아픔에 쓴다. 명치 밑이 창만(脹滿)한 것을 낫게 하며 어혈을 풀리게 하고 월경이 없는 것을 치료한다.

 

○ 줄기와 잎이 쑥과 같으며 어느 곳에나 다 있다. 음력 9월, 10월에 씨를 받아 그늘에서 말려 쓴다[본초].

 

석명자( 蓂子)

 

성질은 약간 따뜻하고[微溫] 맛이 매우며[辛] 독이 없다. 눈을 밝게 하고 눈이 아프며 눈물이 흐르는 데 쓴다. 간에 쌓인 열로 눈에 피지고[赤] 아픈 것을 치료하며 눈정기가 나게 한다.

 

○ 어느 곳에나 다 있는데 이것이 큰 냉이씨다 음력 4월, 5월에 씨를 받아 볕에 말린다[본초].

 

권백(卷栢, 부처손)

 

성질은 따뜻하고[溫] 평(平)하다(약간 차다[微寒]고도 한다) 맛이 맵고[辛] 달며[甘] 독이 없다. 여자의 음부 속이 차거나 달면서 아픈 것, 월경이 없으면서 임신하지 못하는 것, 월경이 통하지 않는 것 등을 치료한다. 여러 가지 헛것에 들린 것[百邪鬼魅]을 없애며 마음을 진정시키고 헛것에 들려 우는 것과 탈항증(脫肛證)과 위벽증( 證)을 치료하고 신[水藏]을 덥게[煖] 한다. 생것으로 쓰면 어혈을 헤치고[破] 닦아 쓰면 피를 멎게 한다.

 

○ 높은 산의 바위 위에 무더기로 자라는데 싹이 측백잎(栢葉)과 비슷하며 가늘게 갈라져서 주먹같이 꼬부러진 것이 닭의 발과 같고 빛이 퍼러누르스름하며 꽃과 씨는 없다. 음력 5월, 7월에 캐어 그늘에서 말린다. 바위에 있던 모래와 흙이 붙은 밑둥을 버리고 쓴다[본초].

 

남등근(藍藤根)

 

성질을 따뜻하고[溫](약간 차다[微寒]고도 한다) 맛이 매우며[辛] 독이 없다[無毒]. 기가 치밀어 오르고 냉으로 기침하는 것을 치료하는데 달여 먹는다. 혹 가루내어 꿀에 섞어서 볶아 먹기도[煎服] 한다.

 

○ 어느 곳에나 다 있는데 뿌리가 족두리풀(세신)과 같다. 즉 지금의 남칠(藍漆)이다[속방].

 

남실(藍實, 쪽씨)

 

성질은 차고[寒](서늘하다[冷]고도 한다) 맛이 쓰며[苦](달다[甘]고도 한다) 독이 없다. 여러 가지 독을 풀어 주며 고독, 시주, 귀독, 벌레에 쏘인 독을 없애며 경락 속에 몰린 기를 풀리게 하고 건강하게 하며 잠을 적게 한다.

 

○ 즉 지금 심는 굵은 쪽이다. 음력 5월, 6월에 씨를 받으며 여뀌씨(蓼子)와 같은데 크고 빛이 검다[본초].

 

남엽즙(藍葉汁, 쪽잎즙)

 

여러 가지 약독을 없애고 낭독(狼毒)의 독, 사망독(射罔毒), 독약의 독[毒藥毒], 화살독, 광물성 약재들의 독을 풀어 주며 돌림병으로 발광하는 것, 유풍(遊風), 열독(熱毒)과 종독(腫毒), 코피를 흘리는 것, 피를 토하는 것[吐血], 쇠붙이에 상하여 피를 흘려 정신이 아찔해지는 것 등을 치료한다. 번갈을 멎게 하고 벌레와 뱀에 물린 독, 산후의 혈훈(血暈)과 어린이에게 나는 높은 열과 열감(熱疳)을 낫게 한다.

 

○ 쪽(생것)의 줄기와 잎으로 푸른 물을 들일 수 있다[본초].

 

○ 궂은 피[敗血]를 헤쳐서[散] 해당한 경락으로 가게 한다[단심].

 

청대(靑黛)

 

성질은 차고[寒] 맛이 짜며[鹹] 독이 없다[無毒]. 여러 가지 약독, 돌림병으로 머리가 아프고 추웠다 열이 나는 것, 또는 열창(熱瘡), 악종(惡腫), 쇠붙이에 다쳐서 피가 쏟는 것, 뱀과 개 등에 물린 독을 치료한다. 어린이가 감열(疳熱)로 여윈 것을 낫게 하고 벌레를 죽인다.

 

○ 청대는 쪽으로 만든다. 쪽으로 만든 것이라야 약에 넣어 쓸 수 있다[본초].

 

○ 청대는 나쁜 벌레들을 죽여서 물이 되게 한다[단심].

 

○ 열독, 충적(蟲積), 감리(疳痢) 등을 치료하고 5장에 몰린 화를 없애며 간기를 사한다[의감].

 

○ 빛이 푸르러 옛사람이 눈썹을 그리는 데 썼기 때문에 대(黛)라고 한다. 즉 전화( 花)이다[입문].

 

남전(藍澱)

 

열이 나는 악창에 붙이며 독사에게 물려 독이 오르는 데 붙인다. 겸하여 여러 가지 독과 어린이의 단독열[丹熱]을 풀어 준다. 이것은 쪽물을 담은 그릇 밑에 앉은 앙금인데 자줏빛을 띤 푸른 빛 나는 것이다. 그 효력이 청대와 같다[본초].

 

청포(靑布, 쪽물들인 천)

 

성질은 차고[寒] 맛이 짜며[鹹] 독이 없다. 여러 가지 독, 돌림병의 열독, 어린이의 단독(丹毒) 등을 푸는데 다 물에 담가 우린 물을 마신다.

 

○ 태운 재를 악창이나 구창(灸瘡)이 오랫동안 낫지 않는데 붙이면 물이 들어가도 헌데가 터지지 않고 아문다. 범이나 이리에게 물린 데는 청포를 태우면서 연기를 쏘이면 진물이 나오면서 독이 빠져 나온다. 이것은 쪽물을 들인 푸른 천이다[본초].

 

궁궁(芎 , 궁궁이)

 

성질은 따뜻하고[溫] 맛이 매우며[辛] 독이 없다. 모든 풍병, 기병, 노손(勞損), 혈병 등을 치료한다. 오래된 어혈을 헤치며 피를 생겨나게 하고 피를 토하는 것, 코피, 피오줌, 피똥 등을 멎게 한다. 풍한사가 뇌에 들어가 머리가 아프고 눈물이 나는 것을 낫게 하며 명치 밑과 옆구리가 냉으로 아픈 것을 치료한다.

 

○ 어느 곳에나 다 심는다. 음력 3월, 9월에 뿌리를 캐어 볕에 말린다. 오직 죽은 것은 덩이져 무거우면서 속이 딴딴하고 참새골(雀腦)처럼 생겼다. 이것을 작뇌궁(雀腦芎)이라 하는데 제일 약효가 좋다[본초].

 

○ 수, 족궐음경, 소양경에 들어가는 본경 약(本經藥)이다. 혈허로 일체 두통을 치료하는 데 아주 좋은 약이다. 간경(肝經)의 풍사(風邪)를 헤친다.

 

○ 관궁(貫芎)은 소양경 두통이 심한 것을 낫게 한다. 또한 약 기운이 위로는 머리와 눈에 가고 아래로는 자궁에까지 간다. 두면풍을 치료하는 데 없어서는 안 된다. 그러므로 정수리와 속골이 아픈 데는 반드시 궁궁이를 써야 한다[탕액].

 

○ 무궁(蕪芎)은 싹이 돋아나는 대가리가 적은 것인데 약 힘이 위[上]로 가므로 몰린 것을 잘 흩어지게 한다. 작뇌궁과 효력이 같다[단심].

 

○ 궁궁이 한 가지만 먹거나 오랫동안 먹으면 진기(眞氣)가 흩어지는데 혹 갑자기 죽게도 한다. 그러므로 반드시 다른 약을 좌사약으로 써야 한다. 골증열이 나거나 땀이 많은 사람은 더욱 오랫동안 먹지 말아야 한다[본초].

 

○ 크게 덩어리가 지고 빛이 희며 기름기가 없는 것이 좋은 것이다[본초].

 

미무( 蕪, 궁궁이싹)

 

일명 강리(江籬)라고도 하는데 즉 궁궁이싹이다. 풍사, 두풍, 눈이 아찔한 것[目眩] 등을 치료하며 사기(邪氣), 악기(惡氣)를 물리치고 고독을 없애며 3충을 죽인다. 음력 4월, 5월에 잎을 따서 볕에 말린다[본초].

 

황련(黃連)

 

성질은 차고[寒] 맛이 쓰며[苦] 독이 없다. 눈을 밝게 하고 눈물이 흐르는 것을 멎게 하며 간기를 진정시키고 열독을 없애며 눈에 피져서 잘 보이지 않고 아픈 데 넣으며 이질로 피고름이 섞여 나오는 것을 치료한다. 소갈을 멎게 하고 놀라서 가슴이 두근거리는 것, 번조증이 나는 것 등을 낫게 하며 담을 이롭게 한다. 입 안이 헌것을 낫게 하며 어린이의 감충(疳蟲)을 죽인다.

 

○ 음력 2월과 8월에 캐는데 마디가 구슬을 꿰놓은 듯하면서 딴딴하고 무거우며 마주쳐서 다글다글 소리나는 것이 좋은 것이다. 어떤 책에는 매발톱같이 생긴 것이 좋은 것이라고 하였다. 쓸 때에는 잔털을 뜯어버리고 쓴다[본초].

 

○ 술에 담갔다가 볶으면[浸炒] 약 기운이 머리, 눈, 입과 혀로 올라가고 생강즙으로 축여 볶으면 매워서 치미는 열[衝熱]을 발산시키는 효과가 있다. 생것으로 쓰면 실화(實火)를 치료하고 오수유 달인 물에 축여 볶으면 위(胃)를 조화시키고 창자를 든든하게 한다. 누런 흙과 같이 닦으면 식적(食積)을 치료하고 회충을 안정시키며 소금물로 축여 볶으면 하초에 잠복된 화를 치료한다[입문].

 

○ 생것으로 쓰면 심을 사하고 열을 내리며 술로 축여 볶으면 장위를 든든하게 하고 생강즙으로 법제하면 구토를 멎게 한다[회춘].

 

○ 수소음경에 들어가는데 맛이 쓰고 조하므로 화(火)의 장기인 심(心)에 들어간다. 그것은 화는 조(燥)한 데를 따라가게 마련이기 때문이다. 심을 사한다고 하지만 사실은 비위 속의 습열을 사하는 것이다[탕액].

 

낙석(絡石, 담쟁이덩굴)

 

성질은 약간 차고[微寒](따뜻하다[溫]고도 한다) 맛이 쓰며[苦] 독이 없다. 옹종이 잘 삭아지지 않는 데와 목 안과 혀가 부은 것, 쇠붙이에 상한 것 등에 쓰며 뱀독으로 가슴이 답답한 것을 없애고 옹저, 외상과 입안이 마르고 혀가 타는 것[舌焦] 등을 치료한다.

 

○ 일명 석벽려(石 )라고도 하는데 바위나 나무에 달라 붙어서 자라며 겨울에도 잘 시들지 않는다. 잎은 자질구레한 귤잎 비슷하며 나무와 바위에 붙어 덩굴이 뻗어 나가는데 줄기의 마디가 생기는 곳에 잔뿌리가

 

내려서 돌에 달라붙으며 꽃은 희고 씨는 검다. 음력 6월, 7월에 줄기와 잎을 뜯어서 볕에 말린다[본초].

 

○ 잔뿌리가 내려 바위에 달라붙으며 잎이 잘고 둥근 것이 좋은 것이다. 나무에 뻗은 것은 쓰지 않는다[입문].

 

벽려( )

 

낙석과 아주 비슷한데 등에 난 옹종을 치료한다[본초].

 

○ 바위에 있는 것이 낙석이고 담장에 있는 것이 벽여인데 다 같은 것이다[속방].

 

백질려(白 藜, 남가새열매)

 

성질은 따뜻하며[溫] 맛이 쓰고[苦] 매우며[辛] 독이 없다. 여러 가지 풍증, 몸이 풍으로 가려운 것, 두통, 폐위로 고름을 뱉는 것, 신[水藏]이 차서 오줌을 많이 누는 분돈(奔豚), 신기(腎氣)와 퇴산[陰 ] 등을 치료한다.

 

○ 벌판과 들에서 자라는데 땅에 덩굴이 뻗으며 잎은 가늘고 씨에는 삼각으로 된 가시가 있어 찌르며 모양이 마름[菱] 비슷한데 작다. 음력 7월, 8월, 9월에 씨를 받아 볕에 말린다.

 

○ 질려에는 2가지 종류가 있다. 두질려(杜 藜)는 씨에 가시가 있으며 풍증에 많이 쓰고 백질려는 동주 사원(同州沙苑)에서 나는데 씨가 양의 콩팥 비슷하며 신(腎)을 보하는 약에 쓴다.

 

○ 지금 많이 쓰는 것은 가시가 있는 것인데 닦아서[炒] 가시를 없애고 짓찧어 쓴다[본초].

 

황기(黃 , 단너삼)

 

성질은 약간 따뜻하고[微溫] 맛은 달며[甘] 독이 없다. 허손증으로 몹시 여윈 데 쓴다. 기를 돕고 살찌게 하며 추웠다 열이 나는 것을 멎게 하고 신이 약해서 귀가 먹은 것을 치료하며 옹저를 없애고 오래된 헌데에서 고름을 빨아내며 아픈 것을 멎게 한다. 또한 어린이의 온갖 병과 붕루와 대하 등 여러 가지 부인병을 치료한다.

 

○ 벌판과 들에서 자라는데 어느 곳에나 다 있다. 음력 2월, 10월에 뿌리를 캐어 그늘에서 말린다[본초].

 

○ 기가 허하여 나는 식은땀[盜汗]과 저절로 나는 땀[自汗]을 멎게 하는데 이것은 피부표면에 작용하는 약이다. 또 각혈( 血)을 멈추고 비위를 편안하게[柔] 한다는 것은 비위의 약[中州之藥]이라는 것이다. 또 상한에 척맥(尺脈)이 짚이지 않는 것을 치료하고 신기(腎氣)를 보한다는 것은 속을 치료하는 약이라는 것이다. 그러므로 단너삼은 상, 중, 하, 속과 겉, 삼초의 약으로 되는 것이다.

 

○ 수소양경과 태음경, 족소음경의 명문에 들어가는 약[命門之劑]이다[탕액].

 

○ 희멀쑥하게 살찐 사람이 땀을 많이 흘리는 데 쓰면 효과가 있고 빛이 검푸르면서 기가 실한 사람에게는 쓰지 못한다[정전].

 

○ 솜처럼 만문하면서[軟] 화살같이 생긴 것이 좋다. 창양(瘡瘍)에는 생것으로 쓰고 폐가 허한 데는 꿀물을 축여 볶아 쓰며 하초가 허한 데는 소금물을 축여 볶아 쓴다[입문].

 

황기경엽(黃 莖葉, 단너삼의 줄기와 잎)

 

갈증, 힘줄이 가드라드는 것[筋攣], 옹종과 저창(疽瘡)과 쓴다[본초].

 

육종용(肉 蓉)

 

성질은 약간 따뜻하며[微溫] 맛이 달고[甘] 시며[酸] 짜고[鹹] 독이 없다. 5로 7상(五勞七傷)을 치료하며 음경 속이 찼다 더웠다 하면서 아픈 것을 낫게 하며 양기를 세게 하고 정기를 불쿠어 아이를 많이 낳게 한다. 남자의 양기가 끊어져서 음위증이 된 것과 여자의 음기가 끊어져서 임신하지 못하는 것을 치료한다. 5장을 눅여 주고 살찌게 하며 허리와 무릎을 덥게 하고 남자의 몽설과 유정, 피오줌이 나오는 것, 오줌이 방울방울 떨어지는 것, 여자의 대하와 음부가 아픈 데 쓴다.

 

○ 겉은 잣송이처럼 비늘이 있고 길이는 1자가 넘는다. 음력 3월에 뿌리를 캐어 그늘에서 말려 쓴다. 술에 담갔다가 비늘 같은 것을 벗겨버린다[본초].

 

○ 정혈(精血)을 세게 보하는데 갑자기 많이 쓰면 도리어 오줌이 잘 나오지 않게 된다[단심].

 

쇄양( 陽)

 

성질은 따뜻하며[溫] 맛이 달고[甘] 차며[寒] 독이 없다. 유정, 몽설을 멎게 하며 음을 보한다. 기가 허하여 대변이 굳은 사람은 쇄양죽을 쑤어 먹인다. 이것은 육종용의 뿌리이다.

 

○ 육종용 뿌리의 이름이 쇄양인데 술에 하룻밤 담갔다가 비늘과 속의 흰 막을 버리고 술에 쪄서 쓰거나 졸인 젖( )을 발라 구워 쓴다[입문].

 

○ 대변이 몹시 굳은 것을 눅여 주고 음을 잘 보한다[의감]]

 

방풍(防風)

 

성질은 따뜻하며[溫] 맛이 달고[甘] 매우며[辛] 독이 없다. 36가지 풍증을 치료하며 5장을 좋게 하고 맥풍(脈風)을 몰아내며 어지럼증, 통풍(痛風), 눈에 피지고 눈물이 나는 것, 온몸의 뼈마디가 아프고 저린 것 등을 치료한다. 식은땀을 멈추고 정신을 안정시킨다.

 

○ 산과 들에서 자라는데 어느 곳에나 다 있다. 음력 2월, 10월에 뿌리를 캐어 볕에 말린다. 뿌리가 실하면서 눅진눅진하고[脂潤] 대가리 마디가 딴딴하면서 지렁이 대가리처럼 된 것이 좋다. 노두와 대가리가 두 가닥진 것, 꼬리가 두 가닥진 것들은 버린다. 대가리가 가닥진 것을 쓰면 사람이 미치고 꼬리가 두가닥진 것을 쓰면 고질병이 생기게 된다[본초].

 

○ 족양명, 족태음경에 들어가는 약이며 족태양의 본경약이다. 풍을 치료하는 데 두루 쓴다. 몸 윗도리에 있는 풍사에는 노두를 버리고 쓰며 몸 아랫도리에 있는 풍사(風邪)에는 잔뿌리를 버리고 쓴다[탕액].

 

○ 상초의 풍사를 없애는 데 아주 좋은 약이다[입문].

 

방풍엽(防風葉, 방풍잎)

 

중풍과 열로 땀나는 데 쓴다[본초].

 

방풍화(防風花, 방풍꽃)

 

명치 밑이 아프고 팔다리가 가드라지며 경맥이 허하여 몸이 여윈 데 쓴다[본초].

 

방풍자(防風子, 방풍씨)

 

고수씨(胡 )와 비슷하면서 크다. 양념으로 쓰면 향기롭고 풍을 치료하는 데 더욱 좋다[본초].

 

포황(蒲黃, 부들꽃가루)

 

성질은 평(平)하고 맛이 달며[甘] 독이 없다. 9규(竅)에서 피가 나오는 것을 멎게 하고 어혈을 삭힌다. 혈리(血痢), 붕루, 대하, 후배앓이[兒枕], 하혈, 유산 등을 치료한다.

 

○ 못에서 자라는데 어느 곳에나 다 있다. 즉 부들꽃 방망이(蒲槌)에 있는 노란 가루이다. 가루가 날리기 전에 털어 쓴다.

 

○ 어혈을 헤치고 부은 것을 내리려면 생것을 쓴다. 혈을 보한다. 피를 멎게 하려면 닦아 쓴다. 채로 친 뒤에 빨간 무거리(赤滓)가 있는 것은 꽃받침인데 닦아 쓰면 장(腸)을 몹시 조여들게 하므로 뒤로 피를 쏟는 것 [瀉血]과 혈리(血痢)를 멎게 한다[본초].

 

향포(香蒲)

 

즉 부들의 싹(蒲黃苗)이다. 5장의 사기로 입 안이 헤여지면서[爛] 냄새나는 것을 치료하며 이를 든든하게[堅] 하고 눈과 귀를 밝게 한다.

 

○ 이것은 즉 감포(甘蒲)인데 돗자리를 만드는 것이다. 초봄에 나는 싹은 붉고 흰 것이며 생것을 씹으면 달고 만문하다[脆]. 식초에 담그면 죽순맛과 같이 좋다. 절여서 먹고 김치도 해 먹는다[본초].

 

패포석(敗蒲席)

 

떨어져서 상한 어혈로 쑤시면서 아픈 데 달여 먹는다. 오래 깔고 누워 있던 것으로서 사람의 냄새가 밴 것이 좋다[본초].

 

속단(續斷)

 

성질은 약간 따뜻하며[微溫] 맛이 쓰고[苦] 매우며[辛] 독이 없다. 경맥을 잘 통하게 하고 힘줄과 뼈를 이어주며 기를 도와주고 혈맥을 고르게 하며 해산 후의 일체 병(一切病)에 쓴다.

 

○ 산이나 들에서 자란다. 음력 3월 후에 싹이 돋아서 화살대 같은데 네모져 있다. 잎은 모시잎 같은데 2개씩 맞붙어서 난다. 음력 4월에 붉은 빛과 흰빛의 꽃이 피고 뿌리는 엉겅퀴 뿌리(大 )와 같은데 붉고 누른빛이다. 음력 7월, 8월에 뿌리를 캐어 그늘에서 말린다. 마디마디가 끊어지고 껍질이 누르고 주름진 것이 좋은 품종이다[본초].

 

○ 아픈 것을 잘 멎게 하고 살이 살아나오게 하며 힘줄과 뼈를 이어주므로 속단이라고 한다. 붕루, 대하, 피오줌을 누는 것들에 매우 좋다. 마디마디가 끊어지면서 연기 같은 먼지가 나는 것이 좋은 것이다. 술에 담갔다가 약한 불기운에 말려 쓴다. 뽕나무겨우살이(桑寄生)와 효력이 같다[입문].

 

누로(漏蘆, 뻐꾹채)

 

성질은 차며[寒] 맛이 쓰고[苦] 짜며[鹹] 독이 없다. 열독풍(熱毒風)으로 몸에 악창이 생긴 것, 피부가 가려운 것, 두드러기, 발배(發背), 유옹(乳癰), 나력( ) 등을 치료한다. 고름을 잘 빨아내고 혈을 보하며 쇠붙이에 다친 데 붙이면 피가 멎는다. 헌데와 옴을 낫게 한다.

 

○ 산과 들에서 자란다. 줄기는 젓가락만하고 그 씨는 거푸집이 있어 참깨(호마)와 비슷한데 작다. 뿌리는 검어서 순무(蔓靑)와 비슷한데 가늘다. 음력 8월에 뿌리를 캐어 그늘에서 말린다[본초].

 

○ 족양명 본경의 약이다[입문].

 

누로경엽(漏蘆莖葉, 뻐꾹채의 줄기와 잎)

 

감충이 파먹는 것[疳蝕]을 치료하며 벌레를 죽이는 데 효과가 있다[본초].

 

영실(營實, 찔레나무열매)

 

성질은 따뜻하고[溫](약간 차다고도[微寒] 한다) 맛이 시며[酸](쓰다고도[苦] 한다) 독이 없다. 옹저, 악창, 패창(敗瘡), 음식창이 낫지 않는 것과 두창(頭瘡), 백독창(白禿瘡) 등에 쓴다.

 

○ 찔레나무열매는 즉 들장미의 열매(野薔薇子)이다. 줄기 사이에 가시가 많고 덩굴이 뻗으며 열매는 찔광이(산사)와 같고 꽃은 5잎이며 6-8개가 한데 나온다. 붉기도 하고 희기도 하며 어느 곳에나 다 있다. 흰 꽃이 피는 것이 좋다[본초].

 

○ 음력 8월, 9월에 열매를 따서 신좁쌀죽웃물(漿水)에 버무려 쪄서 볕에 말려 쓴다[입문].

 

영실근(營實根, 찔레나무뿌리)

 

성질은 차고[寒] 맛이 쓰며[苦] 떫고[澁] 독이 없다. 열독풍으로 옹저, 악창이 생긴 것을 치료한다. 또한 적백이질과 장풍(腸風)으로 피를 쏟는 것을 멎게 하고 어린이가 감충으로 배가 아파하는 것을 낫게 한다[본초].

 

결명자(決明子)

 

성질은 평(平)하며(약간 차다고도[微寒] 한다) 맛이 짜고[鹹] 쓰며[苦] 독이 없다. 청맹(靑盲)과 눈에 피지면서 아프고 눈물이 흐르는 것, 살에 붉고 흰 막이 있는데 쓴다. 간기를 돕고 정수(精水)를 보태어 준다. 머리가 아프고 코피나는 것을 치료하며 입술이 푸른 것을 낫게 한다.

 

○ 잎은 거여목처럼 크다. 음력 7월에 누렇고 흰빛의 꽃이 핀다. 그 열매는 이삭으로 되어 있다. 푸른 녹두(靑菉)와 비슷하면서 뾰족하다. 또는 그 꼬투리는 콩처럼 되어 있고 씨는 말발굽 같으므로 민간에서 마제결명자(馬蹄決明子)라고 한다. 음력 10월 10일에 씨를 받아 백일 동안 그늘에서 말려 약간 닦아서 약으로 쓴다[본초].

 

○ 일명 환동자(還瞳子)라고도 한다[정전].

 

○ 베개를 만들어 베면 두풍증을 없애고 눈을 밝게 한다[본초].

 

결명엽(決明葉)

 

눈을 밝게 하고 5장을 좋게 한다. 나물을 해 먹으면 아주 좋다[본초].

 

단삼(丹參)

 

성질은 약간 차고[微寒](평(平)하다고도 한다) 맛이 쓰며[苦] 독이 없다. 다리가 약하면서 저리고 아픈 것과 팔다리를 쓰지 못하는 것을 치료한다. 또는 고름을 빨아내고 아픈 것을 멈추며 살찌게 하고 오래된 어혈을 헤치며 새로운 피를 보하여 주고 안태시키며 죽은 태아를 나오게 한다. 또 월경을 고르게 하고 붕루와 대하를 멎게 한다.

 

○ 줄기와 잎은 박하와 비슷하나 털이 있고 음력 3월에 자홍색의 꽃이 핀다. 뿌리는 붉은데 손가락만하고 길이는 1자 남짓하다[본초].

 

○ 술에 담갔다가 먹으면 달리는 말을 따를 수 있게 되므로 또한 분마초(奔馬草)라고도 한다[본초].

 

○ 술로 씻어서 볕에 말려 쓴다[입문].

 

천근( 根, 꼭두서니뿌리)

 

성질은 차고[寒] 맛이 달며[甘] 독이 없다. 6극(六極)으로 심폐를 상하여 피를 토하거나 뒤로 피를 쏟는 데 쓴다. 코피, 대변에 피가 섞여 나오는 것, 피오줌, 붕루, 하혈 등을 멎게 하고 창절(瘡癤)을 치료하며 고독(蠱毒)을 없앤다.

 

○ 이 풀은 붉은 물을 들일 수 있으며 잎은 대추잎(棗葉) 비슷하나 끝이 뾰족하고 아래가 넓다. 줄기와 잎에 모두 가시가 있어 깔깔한데 1개 마디에 4-5잎이 돌려 나며 풀이나 나무에 덩굴이 뻗어 오르고 뿌리는 짙은 붉은 빛이다. 산과 들에서 자란다. 음력 2월과 3월에 뿌리를 캐어 볕에 말린다. 약에 넣을 때는 잘게 썰어서 닦아 쓴다[본초].

 

○ 구리칼로 베서 닦는데 연이나 쇠붙이에 닿지 않게 해야 한다[입문].

 

○ 일명 과산룡(過山龍)이라고도 한다[정전].

 

오미자(五味子)

 

성질은 따뜻하고[溫] 맛이 시며[酸](약간 쓰다[苦]고도 한다) 독이 없다. 허로(虛勞)로 몹시 여윈 것을 보하며 눈을 밝게 하고 신[水藏]을 덥히며 양기를 세게 한다. 남자의 정을 돕고 음경을 커지게 한다. 소갈증을 멈추고 번열을 없애며 술독을 풀고 기침이 나면서 숨이 찬 것을 치료한다.

 

○ 깊은 산 속에서 자란다. 줄기는 붉은 빛이고 덩굴로 자라는데 잎은 살구나무잎(杏葉)과 비슷하다. 꽃은 노랗고 흰빛이며 열매는 완두콩만한데 줄기 끝에 무더기로 열린다. 선 것[生]은 푸르고 익으면[熟] 분홍자줏빛이며 맛이 단것이 좋다. 음력 8월에 열매를 따서 볕에 말린다.

 

○ 껍질과 살은 달고 시며 씨는 맵고 쓰면서 모두 짠 맛이 있다. 그래서 5가지 맛이 다 나기 때문에 오미자라고 한다. 약으로는 생것을 볕에 말려 쓰고 씨를 버리지 않는다[본초].

 

○ 손진인(孫眞人)이 “여름철에 오미자를 늘 먹어 5장의 기운을 보해야 한다”고 한 것은 위로는[上] 폐를 보하고 아래로는 신을 보하기 때문이다. 수태음, 족소음경에 들어간다[탕액].

 

○ 우리나라에서는 함경도와 평안도에서 나는 것이 제일 좋다[속방].

 

선화(旋花, 메꽃)

 

성질은 따뜻하고[溫] 맛이 달며[甘] 독이 없다. 기를 보하고 얼굴의 주근깨를 없애며 얼굴빛을 좋게 한다.

 

○ 일명 고자화(鼓子花)라고도 하는데 그 모양이 나팔 비슷하기 때문이다. 음력 5월에 꽃을 따서 그늘에서 말린다.

 

○ 이것이 평지대나 못가에 나는 메꽃이다. 덩굴이 뻗으며 잎은 마잎과 비슷하지만 좁고 길다. 꽃은 분홍빛이면서 희고 뿌리에는 털과 마디가 없다. 쪄서 먹는데 맛이 달다. 먹기 좋고 배고프지 않다. 밭에서 자라며 어느 곳에나 다 있어서 김매기가 어렵다[본초].

 

선화근(旋花根, 메뿌리)

 

맛이 달다[甘]. 배가 찼다 더웠다 하는데 쓰며 오줌을 잘 나가게 한다. 오랫동안 먹으면 배고프지 않다. 또 힘줄과 뼈를 이어주며 쇠붙이에 상한 것을 아물게 한다. 일명 미초(美草) 또는 돈장초( 腸草)라고도 한다[본초].

 

난초(蘭草)

 

성질은 평(平)하고 맛이 매우며[辛] 독이 없다. 고독을 죽이고 좋지 못한 기운을 막으며 오줌을 잘 나가게 하고 가슴 속의 담벽(痰癖)을 없앤다.

 

[註] 담벽(痰癖) : 담으로 생긴 벽증.

 

○ 잎이 맥문동 잎과 비슷하나 넓고 질기며 길이가 1-2자나 된다. 사철 푸르고 꽃은 누르며 가운데 꽃잎에 자줏빛의 작은 점들이 있다. 봄에 피는 것을 춘란(春蘭)이라 하는데 빛이 짙고 가을에 피는 것을 추란(秋蘭)이라 하는데 빛이 연하다. 음력 4월과 5월에 뜯는다.

 

○ 잎에는 향기가 없고 다만 꽃에만 향기가 있다. 화분에 심어 방 안에 두면 온 방에 향기가 가득 차며 다른 꽃향기와 특별히 다르다[본초].

 

○ 잎이 마란(馬欄)과 비슷하므로 이름을 난초라고 한다[입문].

 

○ 난초는 금수의 맑은 기[金水之淸氣]를 받았는데 화기(火氣)가 있는 듯하다. 사람들이 그 향기가 좋은 것을 알고 쓰는 방법은 잘 알지 못한다. 난초는 흩어지게 하는 힘이 있으므로 오랫동안 쌓여서 묵고 몰려 있는 기를 흩어지게 하는 데 아주 좋다. 동원은 “맛이 달고 성질이 차며 그 냄새가 맑고 향기로워서 진액을 생겨나게 하며 갈증을 멈추고 기운을 도와주며 살을 윤택하게 한다”고 하였다. 『내경』에는 난초로써 묵은 기를 없앤다고 하였다[단심].

 

인동(忍冬, 겨우살이덩굴)

 

성질은 약간 차고[微寒] 맛이 달며[甘] 독이 없다. 추웠다 열이 나면서 몸이 붓는 것과 열독, 혈리 등에 쓰며 5시(五尸)를 치료한다.

 

○ 어느 곳에나 다 있는데 줄기는 붉은 자줏빛이며 오랫동안 묵은 줄기에는 엷고 흰 피막이 있다. 갓 나온 줄기에는 털이 있으며 흰 꽃의 꽃술은 자줏빛이다. 음력 12월에 뜯어다 그늘에서 말린다[본초].

 

○ 이 풀은 덩굴로서 늙은 나무에 감겨 있는데 그 덩굴이 왼쪽으로 나무에 감겨 있으므로 좌전등(左纏藤)이라 한다. 겨울에도 잘 시들지 않기 때문에 또한 인동초(忍冬草)라고도 한다. 꽃은 누른 것과 흰 것의 2가지 있으므로 또한 금은화(金銀花)라고도 한다[입문].

 

○ 일명 노옹수초(老翁鬚草) 또는 노사등(鷺 藤) 또는 수양등(水楊藤)이라고도 한다. 덩굴은 왼쪽으로 감긴다. 꽃은 5개의 꽃잎이 나오면서 희고 향기가 약간 있고 덩굴은 분홍빛을 띠며 들에서 나고 덩굴로 뻗어 나간다[직지].

 

○ 지금 사람들은 이것으로써 옹저 때 열이 몹시 나고 번갈증이 나는 것과 감기 때 땀을 내어 표(表)를 풀어 주는 데 써서 다 효과를 본다[속방].

 

사상자(蛇床子, 뱀도랏열매)

 

성질은 평(平)하고(따뜻하다[溫]고도 한다) 맛은 쓰며[苦] 맵고[辛] 달며[甘] 독이 없다(조금 독이 있다고도 한다). 부인의 음부가 부어서 아픈 것과 남자의 음위증(陰 證), 사타구니가 축축하고 가려운 데 쓴다. 속을 덥히고 기를 내린다. 자궁을 덥게 하고 양기를 세게 한다. 남녀의 생식기를 씻으면 풍랭(風冷)을 없앤다. 성욕을 세게 하며 허리가 아픈 것, 사타구니에 땀이 나는 것, 진버짐이 생긴 것 등을 낫게 한다. 오줌이 많은 것을 줄이며 적백대하를 치료한다.

 

○ 어느 곳에나 다 있는데 작은 잎은 궁궁이(천궁)와 비슷하며 꽃은 희고 열매는 기장쌀알(黍粒) 같으며 누르고 흰빛이며 가볍다. 습지대에서 나고 자란다. 음력 5월에 열매를 받아 그늘에서 말린다[본초].

 

○ 알약, 가루약에 넣어 쓸 때 약간 닦은 다음 비벼서 껍질을 버리고 알맹이만 가려서 쓴다. 만일 달인 물로 환처를 씻으려면 생것을 그대로 쓴다[입문].

 

지부자(地膚子, 댑싸리씨)

 

성질은 차고[寒] 맛이 쓰며[苦] 독이 없다. 방광에 열이 있을 때에 쓰며 오줌을 잘 나가게 하고 퇴산[ ]과 열이 있는 단독으로 부은 것을 치료한다.

 

○ 어느 곳에나 다 있는데 줄기는 붉고 잎은 푸르며 크기는 형개와 비슷하다. 꽃은 누르고 흰빛이다. 씨는 푸르고 흰빛인데 한잠 자고 눈 누에 똥과 비슷하다. 빗자루를 맬 수 있다. 일명 낙추자(落 子)라고도 한다.

 

음력 8월과 9월에 씨를 받아 그늘에서 말린다[본초].

 

○ 일명 천두자(千頭子)라고도 한다[회춘].

 

지부엽(地膚葉, 댑싸리잎)

 

적백이질을 멎게 하고 장위(腸胃)를 수렴하여 설사를 멈추며 악창의 독을 풀어 준다. 눈을 씻으면 눈에 열이 있으면서 잘 보지 못하는 것과 밤눈증[雀盲]이 있으면서 깔깔하고[澁] 아픈 것을 낫게 한다. 음력 4월과 5월에 뜯어 쓴다[본초].

 

경천(景天)

 

성질은 평(平)하며(서늘하다[冷]고도 한다) 맛이 쓰고[苦] 시며[酸] 독이 없다(독이 조금 있다고도 한다). 가슴에 번열이 있어서 발광하는 것과 눈에 피지고 머리가 아픈 것, 유풍(遊風)으로 벌겋게 부은 것과 센 불에 덴 것, 부인의 대하, 어린이의 단독 등을 치료한다.

 

○ 싹과 잎은 쇠비름(마치현)과 비슷한데 크게 층(層)을 지어[作] 난다[生]. 줄기는 몹시 연약하며 여름에 붉은 자줏빛의 잔꽃이 핀다. 가을에는 말라 죽는다. 음력 4월과 7월에 뜯어서 그늘에 말린다.

 

○ 지금 사람들은 화분에 심어 지붕에 올려 놓으면 불이 붙지 않게 한다고 하여 신화초(愼火草)라고도 한다[본초].

 

인진호(茵陳蒿, 생당쑥)

 

성질은 약간 차고[微寒](서늘하다[ ]고도 한다) 맛은 쓰고 매우며[苦辛] 독이 없다(조금 독이 있다고도 한다). 열이 몰려 황달이 생겨 온몸이 노랗게 되고 오줌이 잘 나가지 않는 것을 낫게 한다. 돌림병으로 열이 몹시 나면서 발광하는 것, 머리가 아픈 것과 장학( )을 낫게 한다.

 

○ 여러 곳에서 자란다. 다북떡쑥(蓬蒿) 비슷한데 잎이 빳빳하고 가늘며 꽃과 열매가 없다. 가을이 지나면 잎이 마르고 줄기는 겨울이 지나도 죽지 않는다. 다시 묵은 줄기에서 싹이 돋기 때문에 이름을 인진호라고 한다. 음력 5월과 7월에 줄기와 잎을 뜯어 그늘에서 말리는데 불기운을 가까이 하지 말아야 한다[본초].

 

○ 족태양경(足太陽經)에 들어간다. 뿌리와 흙을 버리고 잘게 썰어서 쓴다[입문].

 

왕불류행(王不留行, 장구채)

 

성질은 평(平)하고 맛은 쓰고 달며[苦甘] 독이 없다. 쇠붙이에 상한 데 쓰며 지혈(止血)하게 하고 아픈 것을 멈추며 가시를 나오게 한다. 코피, 옹저(癰疽), 악창(惡瘡)을 낫게 하며 풍독(風毒)을 몰아내고 혈맥(血脈)을 통하게 하며 월경이 고르지 못한 것과 난산을 치료한다.

 

○ 여러 곳에 다 있는데 잎은 숭람( 藍)과 비슷하고 꽃은 붉고 흰색이며 씨의 껍질은 꽈리와 비슷하다. 씨는 둥글고 검은 것이 마치 배추씨( 子) 같기도 하다. 씨는 기장(黍)이나 조(粟) 같기도 하다. 음력 5월에 싹과 줄기를 뜯어 햇볕에 말린다. 뿌리, 줄기, 꽃, 씨를 다 쓸 수 있다[본초].

 

○ 일명 전금화(剪金花) 또는 금잔은대자(金盞銀臺子)라고도 한다. 임병(淋病)을 낫게 하는 데 아주 효과가 있다[자생].

 

백호(白蒿, 다북떡쑥)

 

성질은 평(平)하고 맛은 달며[甘] 독이 없다. 5장의 사기와 풍, 한, 습으로 생긴 비증(痺證)을 낫게 한다. 차게 하면 명치 밑이 아프면서 적게 먹고 늘 배고파하는 것을 낫게 한다.

 

○ 백호는 봉호(蓬蒿)이다. 어느 곳에든지 다 있다. 이른 봄에 다른 풀들보다 제일 먼저 돋아 나오고 줄기와 잎에 깔깔한 흰털이 배어 나서 마치 가는 쑥 같다. 음력 2월에 뜯는다. 봄부터 가을까지 향기롭고 맛이 좋아 먹을 만하다. 식초에 재워 생으로 절여서 먹으면 몸에 아주 좋다[본초].

 

사이( 耳, 도꼬마리)

 

성질은 약간 차고[微寒] 맛은 쓰며 맵고[苦辛] 독이 조금 있다. 풍으로 머리가 차면서 아픈 것과 풍습(風濕)으로 생긴 주비(周痺)와 팔다리가 가드라들면서 아픈 것[攣痛], 궂은 살[惡肉]과 썩은 살[死肌]이 있는데 주로 쓰며 일체 풍을 없앤다. 골수(骨髓)를 보충해 주고 허리와 무릎을 덥게 하며 나력( ), 옴, 버짐, 가려움증을 치료한다.

 

○ 즉 창이(蒼耳)이다. 일명 갈기초(喝起草)라고도 한다. 곳곳에 다 있다. 열매는 양부래(羊負來)하고 한다. 옛적에 중국에는 이것이 없었는데 양의 털 속에 붙어서 중국에 들어왔기 때문에 양부래(羊負來)라 하였다.

 

음력 5월 초와 7월 초에 줄기와 잎을 뜯고 9월 초에 열매를 따서 그늘에 말린다[본초].

 

[註] 주비(周痺) : 비증의 한 가지. 온몸이 다 아픈 비증.

 

사이실( 耳實, 도꼬마리열매)

 

성질은 따뜻하고[溫] 맛은 쓰며 달고[苦甘] 독이 없다. 간(肝)의 열을 없애며 눈을 밝게 한다. 약에 넣을 때는 절구에 찧어서 가시를 없애고 약간 닦아서[略炒] 쓴다. 일명 도인두(道人頭)라고도 한다[본초].

 

갈근(葛根, 칡뿌리)

 

성질은 평(平)하고(서늘하다[冷]고도 한다) 맛은 달며[甘] 독이 없다. 풍한으로 머리가 아픈 것을 낫게 하며 땀이 나게 하여 표(表)를 풀어 주고 땀구멍을 열어 주며 술독을 푼다. 번갈을 멈추며 음식맛을 나게 하고 소화를 잘 되게 하며 가슴에 열을 없애고 소장을 잘 통하게 하며 쇠붙이에 다친 것을 낫게 한다.

 

○ 산에서 자라는데 곳곳에 다 있다. 음력 5월 초에 뿌리를 캐어서 햇볕에 말린다. 땅 속으로 깊이 들어간 것이 좋다[본초].

 

○ 일명 녹곽(鹿藿)이라고도 한다[본초].

 

○ 족양명경에 인경하는 약이다. 족양명경에 들어가서 진액이 생기게 하고 갈증을 멎게 한다. 허해서 나는 갈증은 칡뿌리(갈근)가 아니면 멈출 수 없다. 술로 생긴 병이나 갈증이 있는데 쓰면 아주 좋다. 또한 온학(溫?)과 소갈(消渴)도 치료한다[탕액].

 

갈생근(葛生根, 생칡뿌리)

 

어혈을 헤치며 헌데를 아물게 하고 유산을 시키며[墮胎解] 술독으로 열이 나는 것과 술로 황달이 생겨 오줌이 붉고 잘 나가지 않는 것을 낫게 한다.

 

○ 생뿌리를 짓찧어 즙을 내어 마시면 소갈, 상한, 온병으로 열이 몹시 나는 것이 내린다[본초].

 

갈곡(葛穀, 칡씨)

 

10년 이상 된 설사를 멎게 한다[본초].

 

갈엽(葛葉, 칡잎)

 

쇠붙이에 상한 것을 낫게 하며 피를 멎게 한다. 짓찧어서 붙인다[본초].

 

갈화(葛花, 칡꽃)

 

술독을 없앤다.

 

○ 칡꽃(갈화)과 팥꽃(소두화)을 같은 양으로 가루내어 먹으면 술을 마셔도 취하는 줄 모른다[본초].

 

갈분(葛粉, 칡가루)

 

성질은 몹시 차고[大寒] 맛은 달며[甘] 독이 없다. 번갈을 멎게 하고 대소변을 잘 나가게 한다. 어린이가 열이 나면서 명치 밑이 트직해지는 데 쓴다[본초].

 

○ 생칡뿌리를 캐어 푹 짓찧어 물에 담갔다가 주물러 앙금을 앉히면 넓적한 덩어리가 된다. 이것을 끓는 물에 풀고 생꿀을 타서 먹으면 술마신 사람의 갈증이 아주 잘 풀린다[입문].

 

과루근(瓜蔞根, 하늘타리뿌리)

 

성질은 차고[冷] 맛은 쓰며[苦] 독이 없다. 소갈로 열이 나고 가슴이 답답하면서 그득한 것을 낫게 하며 장위 속에 오래된 열과 8가지 황달로 몸과 얼굴이 누렇고 입술과 입 안이 마르는 것을 낫게 한다. 소장을 잘 통하게 하며 고름을 빨아내고 종독(腫毒)을 삭게 하며 유옹(乳癰), 등창[發背], 치루(痔瘻), 창절(瘡癤)을 치료한다. 월경을 잘하게 하며 다쳐서 생긴 어혈(瘀血)을 삭아지게 한다.

 

○ 일명 천화분(天花粉)이라고도 한다. 벌판과 들에서 자라는데 곳곳에 다 있다. 일명 과라(果 ) 또는 천과(天瓜)라고도 한다. 그 뿌리가 여러 해 되어 땅 속 깊이 들어간 것이 좋다. 음력 2월, 8월에 뿌리를 캐어 겉껍질을 긁어 버리고 햇볕에 30일 동안 말려 쓴다[본초].

 

○ 천화분은 소갈을 낫게 하는 데 매우 좋은 약이다[단심].

 

과루실(瓜蔞實, 하늘타리)

 

성질은 차고[冷] 맛은 쓰며[苦] 독이 없다. 흉비(胸痺)를 낫게 하며 심(心)과 폐를 눅여 주고[潤] 손과 얼굴에 주름이 진 것을 없게 한다. 피를 토하는 것, 뒤로 피를 쏟는 것[瀉血], 장풍(腸風), 적리(赤痢), 백리(白痢)를 치료하는 데 다 닦아 쓴다.

 

○ 하늘타리의 열매를 과루(瓜蔞)라고 하며 민간에서는 천원자(天圓子)라고 한다[본초].

 

○ 하늘타리열매로 가슴 속에 있는 담을 씻어 낸다고 한 것은 껍질 속에 있는 물, 씨를 다 쓴다는 것을 말한 것이다[단심].

 

○ 열매는 숨이 찬 것, 결흉(結胸), 담(痰)이 있는 기침을 낫게 한다[의감].

 

○ 하늘타리속 말린 것을 달여 먹으면 담을 삭이며 기를 내린다. 하늘타리속이 젖은 것은 폐가 마르는 것, 열로 목이 마른 것과 변비를 낫게 한다[입문].

 

과루인(瓜蔞仁, 하늘타리씨)

 

하늘타리 열매의 속에 있는 씨다. 성질은 축축하고[潤] 맛은 달다[甘]. 폐를 보하고 눅여 주며[潤] 기를 내린다. 가슴에 담화(痰火)가 있을 때에 달고 완화한[緩] 약으로 눅여 주고 내려 보내는 약으로 도와주면 담은 저절로 삭아진다. 그러므로 이 약은 기침을 낫게 하는데 주요한 약으로 된다[단심].

 

○ 음력 9월, 10월에 열매가 익어서 붉고 누른색으로 될 때에 따서 씨를 받아 닦은 다음 껍질과 기름을 버리고 쓴다. 민간에서 과루인이라고 한다[입문].

 

과루분(瓜蔞粉, 하늘타리뿌리 가루)

 

하늘타리뿌리를 캐어서 가루를 만드는 것은 칡뿌리 가루[葛粉]를 만드는 법과 같다. 허열(虛熱)이 있는 사람이 먹으면 아주 좋다. 갈증을 멈추고 진액을 생기게 한다[본초].

 

고삼(苦蔘, 너삼)

 

성질은 차고[寒] 맛은 쓰며[苦] 독이 없다. 열독풍(熱毒風)으로 피부와 살에 헌데가 생기고 적라(赤癩)로 눈썹이 빠지는 것을 치료한다. 심한 열을 내리고 잠만 자려는 것을 낫게 하며 눈을 밝게 하고 눈물을 멎게 한다. 간담의 기를 보하고 잠복된 열로 생긴 이질과 오줌이 황색이면서 적색인 것을 낫게 한다. 치통(齒痛)과 악창(惡瘡)과 음부에 생긴 익창( 瘡)을 낫게 한다.

 

[註] 적라(赤癩) : 문둥병의 한 가지.

 

○ 어느 곳이나 다 있는데 잎은 홰나무잎과 아주 비슷하기 때문에 일명 수괴(水槐) 또는 지괴(地槐)라고도 한다. 음력 3월, 8월, 10월에 뿌리를 캐어 햇볕에 말려 쓰는데 달이는 약에 넣어서 쓰지는 않는다[본초].

 

○ 족소양경으로 들어간다. 맛이 몹시 써서 입에 들어가면 곧 토하므로 위(胃)가 약한 사람은 삼가해서 써야 한다. 찹쌀( 米) 씻은 물에 하룻밤 담갔다가 6시간 동안 쪄서 햇볕에 말린다. 달이는 약에는 적게 넣어 쓰고 알약을 많이 만들어 먹어야 한다. 헌데를 치료하는 데는 술에 담갔던 것을 쓰고 장풍(腸風)을 치료하는 데는 연기가 날 때까지 닦아서 가루내어 쓴다[입문].

 

○ 음기(陰氣)를 세게 보한다[단심].

 

고삼실(苦參實, 너삼씨)

 

음력 10월에 씨를 받아 홰나무씨 먹는 법대로 먹는다. 오래 먹으면 몸이 가벼워지고 늙지 않으며 눈이 밝아지는 것을 경험하였다[본초].

 

당귀(當歸)

 

성질은 따뜻하며[溫] 맛은 달고 매우며[甘辛] 독이 없다. 모든 풍병(風病), 혈병(血病), 허로(虛勞)를 낫게 하며 궂은 피를 헤치고[破惡血] 새 피를 생겨나게 한다. 징벽( 癖)과 부인의 붕루(崩漏)와 임신 못하는 것에 주로 쓰며 여러 가지 나쁜 창양(瘡瘍)과 쇠붙이에 다쳐서 어혈이 속에 뭉친 것을 낫게 한다. 이질로 배가 아픈 것을 멎게 하며 온학(溫 )을 낫게 하고 5장을 보(補)하며 살이 살아나게 한다.

 

○ 산과 들에서 자라는 데 심기도 한다. 음력 2월, 8월에 뿌리를 캐어 그늘에 말린다. 살이 많고 여위지 않은 것이 제일 좋다. 또는 살이 많고 눅신눅신하면서[潤] 빳빳하게 마르지 않은 것이 좋다고 한다. 또는 말꼬리와 같은 것이 좋다고도 한다.

 

○ 어혈을 헤치려[破血] 할 때는 대가리쪽에서 단단한 것[硬] 한마디를 쓰고 통증을 멎게 하거나 출혈을 멈추려고 할 때는 잔뿌리를 쓴다[본초].

 

○ 대가리를 쓰면 어혈을 헤치고 잔뿌리를 쓰면 출혈을 멈춘다. 만일 전체를 쓰면 한편으로는 피를 헤치고 한편으로는 피를 멈추므로 즉 피를 고르게 하는 것[和血]으로 된다. 수소음경에 들어가는데 그것은 심(心)이 피를 주관하기 때문이다. 족태음경에도 들어가는데 그것은 비(脾)가 피를 통솔하기 때문이다. 족궐음경에도 또한 들어가는데 이것은 피를 저장하기 때문이다[탕액].

 

○ 기혈(氣血)이 혼란된 때에 먹으면 곧 안정된다. 그것을 각기 해당한 곳으로 가게 하는 효과가 있기 때문에 몸웃도리병을 낫게 하려면 술에 담갔다 쓰고 겉에 병을 낫게 하려면 술로 씻어서 쓰며 혈병에 쓸 때에는 술에 축여 쪄서[蒸] 담이 있을 때에는 생강즙에 축여 볶아서[炒] 쓴다[입문].

 

○ 술에 담가 쓰는 것이 좋다[동원].

 

마황(麻黃)

 

성질은 따뜻하고[溫](평(平)하다고도 한다) 맛은 쓰며[苦](달다[甘]고도 한다) 독이 없다. 중풍이나 상한으로 머리가 아픈 것과 온학을 낫게 하며 발표(發表)시켜 땀을 내며 사열(邪熱)을 없앤다. 한열(寒熱)과 5장의 사기(邪氣)도 없애고 땀구멍을 통하게 하며 온역(溫疫)을 낫게 하고 산람장기(山嵐 氣)를 미리 막는다.

 

○ 입추 시기에 줄기를 뜯어 그늘에 말려서 퍼런 것을 쓴다. 먼저 뿌리와 마디는 버린다. 뿌리와 마디는 땀을 멎게 하기 때문이다. 먼저 40g을 달이는데 끓으면 위에 뜬 거품[沫]을 걷어 버린다. 거품을 걷어 버리지 않고 쓰면 답답한 증[煩]이 생긴다[본초].

 

○ 마황은 중모(中牟) 지방에 나는데 눈이 5자나 쌓인 곳이라도 마황이 있는 자리에는 눈이 쌓이지 못한다. 그것은 양기(陽氣)를 통하게 하고 바깥 추위를 물리치기 때문이다[삼인].

 

○ 마황은 수태음경의 약이며 족태양경에 들어가고 수소음경과 양명경을 돌아간다. 태양경과 소음경에 땀을 내어 겉에 있는 한사(寒邪)를 없애고 위기(衛氣)가 실한 것을 사(瀉)하여 영(榮) 속에 찬 기운을 없앤다[탕액].

 

○ 중국에 나는 것을 우리나라 여러 곳에 옮겨 심었는데 잘 번식되지 않아 다만 강원도와 경상도에만 있다[속방].

 

통초(通草)

 

성질은 평(平)하고(약간 차다[微寒]고도 한다) 맛은 맵고 달며[辛甘] 독이 없다. 다섯 가지 임병을 낫게 하고 오줌을 잘 나가게 하며 관격(關格)된 것을 풀어 주고 수종(水腫)을 낫게 하며 번열(煩熱)을 멎게 하고 9규(九竅)를 잘 통하게 한다. 말소리를 잘 나오게 하고 비달(脾疸)로 늘 자려고만 하는 것을 낫게 한다. 유산시키고 3충(三蟲)도 죽인다.

 

○ 산에서 자라는데 덩굴로 뻗으며 굵기가 손가락과 같고 마디마다 2-3개의 가지가 붙었다. 가지 끝에 5개의 잎이 달렸고 열매가 맺히는데 작은 모과 비슷하다. 씨는 검고 속은 흰데 먹으면 단맛이 있기 때문에 이것을 연복자( 覆子)라고 한다. 음력 정월, 2월에 가지를 베어 그늘에서 말린다.

 

○ 줄기에 가는 구멍이 있어 양쪽 끝이 다 통한다. 한쪽 끝을 입에 물고 불 때 공기가 저쪽으로 나가는 것이 좋다[본초].

 

○ 통초는 즉 으름덩굴이다. 속이 비고 결이 있어 가볍고 색이 희며 아주 곱다. 껍질과 마디를 버리고 생것으로 쓴다. 12경맥을 통하게 하기 때문에 통초라고 했다[입문].

 

○ 으름덩굴의 성질은 평(平)하고 맛은 달며 슴슴하다[甘淡]. 오줌이 잘 나가지 않는 데 쓴다. 소장의 열을 내리며 경맥을 통하게 하고 9규(竅)를 잘 통하게 한다[탕액].

 

○ 으름덩굴과 통초는 한 가지 식물이다. 곳곳에 있다. 강원도에서 나는 한 종류의 덩굴을 으름덩굴이라고 한다. 빛은 누르고 맛은 쓰며[苦] 습열을 사하고 오줌을 잘 누게 하는 효과가 있다. 헌데를 아물게 하는 데도 역시 효과가 있다. 이것은 다른 식물이다. 혹은 목방기(木防己)라고도 한다. 습(濕)을 사하는 데 가장 좋다[속방].

 

통초자(通草子, 통초열매)

 

연복자( 覆子)라고 하는데 으름덩굴의 열매이다. 줄기는 으름덩굴 또는 통초라고 한다. 음력 7-8월에 따는데 성질은 차고[寒] 맛은 달다[甘]. 위열(胃熱)과 반위증(反胃證)을 낫게 하며 3초(三焦)의 열을 내리고 대소변을 잘 나가게 하며 속을 시원하게 하고 갈증을 멎게 한다[본초].

 

통초근(通草根, 통초뿌리)

 

즉 으름덩굴의 뿌리다. 목 아래의 영류( 瘤)를 치료한다.

 

작약(芍藥, 함박꽃뿌리)

 

성질은 평(平)하고 약간 차다[微寒]. 맛은 쓰고 시며[苦酸] 조금 독이 있다. 혈비(血痺)를 낫게 하고 혈맥을 잘 통하게 하며 속을 완화시키고 궂은 피를 헤치며[散惡血] 옹종(癰腫)을 삭게 한다. 복통(腹痛)을 멈추고 어혈을 삭게[消] 하며 고름을 없어지게 한다. 여자의 모든 병과 산전산후의 여러 가지 병에 쓰며 월경을 통하게 한다. 장풍(腸風)으로 피를 쏟는 것, 치루(痔瘻), 등창[發背], 진무른 헌데, 눈에 피가 지고 군살이 살아나는[目赤努肉] 데 쓰며 눈을 밝게 한다.

 

○ 산과 들에서 자라는데 음력 2월과 8월에 뿌리를 캐어 햇볕에 말린다. 산골에서 저절로 자란 것을 쓰는 것이 좋고 집 근처에서 거름을 주면서 키운 것은 쓰지 않는다. 꽃이 벌거면서 홑잎(單葉)의 것을 써야 하며 산에서 나는 것이 좋다.

 

○ 일명 해창(解倉)이라고도 하는데 두 가지 종류가 있다. 적작약은 오줌을 잘 나가게 하고 기를 내리며 백작약은 아픈 것을 멈추고 어혈을 헤친다. 또한 백작약은 보(補)하고 적작약은 사(瀉)한다고도 한다[본초].

 

○ 수족태음경에 들어간다. 또한 간기(肝氣)를 사하고 비위(脾胃)를 보한다. 술에 담갔다가 쓰면 경맥으로 간다. 혹은 술에 축여 볶아서도[炒] 쓰고 잿불에 묻어 구워서도[ ] 쓴다[입문].

 

○ 함박꽃뿌리(작약)를 술에 담갔다가 볶아 흰삽주(백출)와 같이 쓰면 비(脾)를 보하고 궁궁이(천궁)와 같이 쓰면 간기(肝氣)를 사하고 인삼, 흰삽주와 같이 쓰면 기를 보한다. 배가 아프며 곱똥을 설사하는 것을 멎게 하는 데는 반드시 닦아서<炒> 쓰고 뒤가 묵직한 데는 닦아 쓰지 말아야 한다. 또는 내려가는 것을 수렴하기 때문에 혈해(血海)에 가서 밑에까지 들어가 족궐음경에 갈 수 있다고도 한다[단심].

 

여실( 實, 타래붓꽃씨)

 

성질은 평(平)하며 따뜻하고[溫](차다[寒]고도 한다) 맛은 달며[甘] 독이 없다. 위열(胃熱)을 내리며 가슴이 답답한 것을 멎게 하고 오줌을 잘 나가게 한다. 부인의 혈훈(血暈)과 붕루[崩中], 대하(帶下)를 치료하고 창절(瘡癤)과 종독을 삭게 하며 술독을 풀어 주고 황달을 낫게 한다.

 

○ 이것이 즉 마린자(馬藺子)이다. 곳곳에서 자라며 잎은 염교와 같은데 길고 두텁다. 음력 3월에 자줏빛이면서 녹색의 꽃이 피고 음력 5월에 열매가 달린다. 뿌리는 가늘고 길며 전부 누런 색인데 사람들이 이것으로 솔을 만든다. 음력 3월에 꽃을 따고 5월에는 열매를 따서 모두 그늘에서 말린다[본초].

 

○ 지금 사람들은 이것으로 급후비(急喉痺)를 치료하고 소와 말고기를 먹고 정종( 腫)이 생긴 것을 치료하는 데 아주 잘 듣는다[속방].

 

여화엽( 花葉, 타래붓꽃과 잎)

 

촌백충을 죽이고 후비(喉痺)를 낫게 한다. 많이 먹으면 설사한다[본초].

 

구맥(瞿麥, 패랭이꽃)

 

성질은 차며[寒] 맛은 쓰고 매우며[苦辛](달다[甘]고도 한다) 독이 없다. 관격(關格)된 것을 낫게 하며 여러 가지 융폐[ ]와 오줌이 나가지 않는 데 쓰고 가시를 나오게 한다. 옹종을 삭이고 눈을 밝게 하며 예막[ ]을 없애고 유산시킨다. 심경(心經)을 통하게 하며 소장(小腸)을 순조롭게 하는 데 매우 좋다.

 

○ 일명 석죽(石竹)이라고 하는데 곳곳에 다 있다. 입추 후에 씨와 잎을 함께 뜯어 그늘에서 말린다. 씨는 보리(麥)와 매우 비슷하기 때문에 구맥이라고 부르기도 한다[본초].

 

○ 줄기와 잎은 쓰지 않고 다만 씨의 껍질을 쓴다[입문].

 

○ 관격과 여러 가지로 오줌이 막혀 나가지 않는 병을 낫게 한다. 오줌이 나가지 않는 것을 잘 나가게 하며 방광의 사열(邪熱)을 몰아내는 데 주약[主之劑]으로 쓰인다[탕액].

 

구맥자(瞿麥子, 패랭이꽃씨)

 

월경을 하지 않는 것을 치료하며 혈괴(血塊)를 헤치고 고름을 빨아낸다[排][본초].

 

구맥엽(瞿麥葉, 패랭이꽃잎)

 

회충을 죽이고 치질, 눈이 붓고 아픈 것, 침음창(浸淫瘡), 부인의 음부에 헌데가 생긴 것을 낫게 한다[본초].

 

현삼(玄蔘)

 

성질은 약간 차고[微寒] 맛은 쓰며 짜고[苦 ] 독이 없다. 열독과 유풍(遊風)을 낫게 하고 허로증(虛勞證)을 보하며 골증(骨蒸) 전시사기(傳尸邪氣)를 없애고 종독을 삭인다. 영류[瘤 ]와 나력( )을 삭여 없애며 신기(腎氣)를 보하고 눈을 밝게 한다.

 

○ 싹과 잎은 참깨(호마)와 비슷한데 음력 7월에 청록색 꽃이 피고 8월에 씨가 달리는데 빛이 검다. 그의 뿌리는 뾰족하고 길다. 생것은 푸르스름하고 마른 것은 자흑색이다. 새로 캔 것은 눅진눅진하며[潤] 기름기가 있다. 음력 3월, 4월, 8월, 9월에 뿌리를 캐어 햇볕에 말리거나 또는 쪄서 햇볕에 말린다[본초].

 

○ 현삼은 매우 중요한 약으로써 모든 기를 통솔하여 위아래[上下]로 다니면서 시원하고 깨끗하게 하여 흐리지 않게 한다. 그러므로 허한 가운데서 발동하는 기와 무근지화(無根之火)를 낫게 하는 데는 현삼이 제일 좋은 약이다[탕액].

 

○ 신(腎)이 상한 데는 반드시 써야 한다. 족소음신경의 주약[君藥]이다. 술에 축여 쪄서 쓰는 것이 역시 좋다[입문].

 

○ 우리나라에는 다만 경상도에서 난다고 하는데 사실인지 아닌지 알 수 없다[속방].

 

진교(秦 )

 

성질은 평(平)하며 약간 따뜻하고[微溫](서늘하다[冷]고도 한다) 맛은 쓰고 매우며[苦辛] 독이 없다. 풍(風), 한(寒), 습(濕)으로 생긴 비증(痺證)에 주로 쓴다. 풍으로 온몸이 가드라들면서 팔다리 뼈마디가 아픈 것이 오래되었거나 갓 생겼거나를 물론하고 다 낫게 한다. 주황(酒黃), 황달(黃疸), 골증(骨蒸)을 낫게 하고 오줌을 잘 나가게 한다.

 

○ 일명 진과(秦瓜)라고도 하는데 산에서 자란다. 뿌리는 누런 흙빛이다. 그물과 같이 서로 얽혔으며 길이는 한자 정도이고 잎은 푸르러 부루잎( 葉) 비슷하다. 음력 6월에 칡꽃(葛花)과 같은 자줏빛의 꽃이 피어 그 달로 열매가 열린다. 음력 2월, 8월에 뿌리를 캐어 햇볕에 말려서 쓴다. 새로 캐서 쓰는 것이 좋은데 그물발 같은 무늬가 있는 것이 좋다[본초].

 

○ 수양명경의 약[手陽明經藥]이다. 장풍(腸風)으로 피를 쏟는 것[瀉血]을 낫게 하고 양명경의 풍습(風濕)을 없앤다. 물로 흙을 씻어 버리고 쓴다[탕액].

 

백합(百合, 나리)

 

성질은 평(平)하고 맛은 달며[甘] 독이 없다(독이 있다고도 한다). 상한의 백합병(百合病)을 낫게 하고 대소변을 잘 나가게 하며 모든 사기와 헛것에 들려[百邪鬼魅] 울고 미친 소리로 떠드는 것을 낫게 한다. 고독을 죽이며 유옹(乳癰), 등창[發背], 창종(瘡腫)을 낫게 한다.

 

○ 산과 들에서 자라는데 두 가지 종류가 있다. 한 종류는 잎이 가늘며 꽃이 홍백색이다. 다른 한 종류는 잎이 크고 줄기가 길며 뿌리가 굵고 꽃이 흰데 이것을 약에 쓴다. 또 한 종류는 꽃이 누르고 검은 얼룩점이 있으며 잎이 가늘고 잎 사이에 검은 씨가 있다. 이것은 약으로 쓸 수 없다.

 

○ 뿌리는 통마늘과 같이 생겼는데 수십 쪽이 겹겹 붙어 있다. 음력 2월, 8월에 뿌리를 캐 햇볕에 말린다.

 

○ 꽃이 붉은 것은 산단(山丹)이라고 하는데 아주 좋지는 못하다[본초].

 

○ 나리의 뿌리는 백조각이 서로 합하여 되는데 오줌을 순하게 내보내는 좋은 약이다. 꽃이 흰 것이 좋다[입문].

 

지모(知母)

 

성질은 차고[寒](평(平)하다고도 한다) 맛은 쓰며[苦](달다[甘]고도 한다) 독이 없다. 골증노열(骨蒸勞熱)과 신기(腎氣)가 허손된 데 주로 쓰며 소갈을 멎게 하고 오랜 학질과 황달을 낫게 한다. 소장을 통하게 하며 담을 삭이고 기침을 멎게 하며 심폐(心肺)를 눅여 주고[潤] 몸푼 뒤의 욕로( 勞)를 치료한다.

 

○ 들과 벌판에서 자라는데 뿌리는 석창포와 비슷하고 몹시 연하고 눅진눅진하며 잎은 잘 죽지 않으며 뿌리를 파내어도 계속 돋아나다가 뿌리가 아주 바짝 마른 다음에야 안 나온다. 음력 4월에 푸른 꽃이 피는데 부추꽃( 花) 비슷하며 8월에 씨가 달린다. 음력 2월과 8월에 뿌리를 캐 햇볕에 말려 잔털을 버리고 쓴다. 눅진눅진하면서 누르고 흰빛이 나는 것이 좋다[본초].

 

○ 족양명경과 수태음경에 들어가며 족소음신경(足少陰腎經)의 본경약[本藥]이다. 족양명경의 화열(火熱)을 사하고 신수(腎水)를 보하고 방광이 찬 것을 없앤다. 보약에 넣을 때에는 소금물 혹은 꿀물에 축여 찌든가 볶으며 올라가게 하려면 술로 축여 볶는데 쇠붙이에 닿지 않게 해야 한다[입문].

 

○ 우리나라에는 황해도에 많이 나는데 품질이 또한 좋다[속방].

 

패모(貝母)

 

성질은 평(平)하고(약간 차다[微寒]고도 한다) 맛은 맵고 쓰며[辛苦] 독이 없다. 담을 삭게 하고 심과 폐를 눅여 준다. 폐위(肺 )로 기침하고 폐옹(肺癰)으로 피고름을 뱉는 것을 낫게 하며 속이 답답한 것[煩]을 없애고 갈증을 멎게 하며 쇠붙이에 다친 것과 악창을 낫게 한다. 연교와 같이 쓰면 목에 생긴 영류[瘤 ]를 낫게 한다.

 

○ 일명 맹근( 根)이라고도 하는데 누르고 흰빛이 나는 여러 조각으로 되어 있으면서 모양이 조개를 모아 놓은 것과 같기 때문에 이름을 패모라고도 한다. 음력 8월과 10월에 뿌리를 캐어 햇볕에 말린다[본초].

 

○ 패모는 가슴에 몰린 기를 헤쳐 버리는 데[散] 특수한 효과가 있다[본사].

 

○ 버드나무재에 묻어 구운 다음에 심을 버리고 쓴다. 또한 생강즙에 축여서 구워 쓰기도 한다[입문].

 

백지(白芷, 구릿대)

 

성질은 따뜻하고[溫] 맛은 매우며[辛] 독이 없다. 풍사(風邪)로 머리가 아프고 눈 앞이 아찔하며 눈물이 나오는 것을 멎게 한다. 부인의 적백대하[赤白漏下], 월경을 하지 못하는 것, 음부가 부은 것에 쓰며 오래된 어혈을 헤치고 피를 생겨나게 하며 임신하혈로 유산되려는 것을 안정시킨다. 유옹(乳癰), 등창[發背], 나력( ), 장풍(腸風), 치루(痔瘻), 창이(瘡痍), 옴[疥]과 버짐[癬]을 낫게 한다. 통증을 멎게 하고 새살이 나게 하며 고름을 빨아내거나 삭혀 버리며 얼굴에 바르는 기름을 만들어 쓰면 얼굴빛을 부드럽게 하며 얼굴에 기미와 주근깨, 흉터를 없앤다.

 

○ 곳곳에 다 자라는데 음력 2월과 8월에 뿌리를 캐어 햇볕에 말린다. 누르고 윤기가 있는 것이 좋다[본초].

 

○ 『이소경(離騷經)』에는 이 약은 수양명본경 약이며 족양명, 수태음의 풍한을 풀리게[解利] 하는 약재라고 하였다[입문].

 

백지엽(白芷葉, 구릿대잎)

 

이름을 역마( 麻)라고 하며 물에 두고 끓여서 목욕한다. 도가(道家)들은 이 잎을 달인 물로 목욕하면 시충(尸蟲)이 없어진다고 말한다. 또 향을 만드는 데 넣기도 한다[본초].

 

음양곽(淫羊藿, 팔파리)

 

성질은 따뜻하고[溫](평(平)하다고도 한다) 독이 없다. 모든 풍랭증(風冷證)과 허로(虛勞)를 낫게 하며 허리와 무릎을 보한다. 남자의 양기(陽氣)가 끊어져 음경이 일어나지 않는 데와 여자의 음기가 소모되어 아이를 낳지 못하는 데 쓴다. 늙은이가 정신없고 기력이 없는 것, 중년에 건망증이 있는데 음위증(陰 證)과 음경 속이 아픈 것을 낫게 한다. 기력을 도와주고 근골(筋骨)을 든든하게 한다. 남자가 오래 먹으면 자식을 낳게 할 수 있고 나력( )을 삭게 하며 음부에 생긴 헌데를 씻으면 벌레가 나온다.

 

○ 일명 선령비(仙靈脾)라고도 하며 민간에서는 삼지구엽초(三枝九葉草)라고 한다. 산과 들에 나는데 잎은 살구나무의 잎(杏葉)과 비슷하고 잎 꼭대기에 씨가 있다. 줄기는 조짚[粟稈]과 같다. 음력 5월에 잎을 뜯어 햇볕에 말린다. 물소리가 들리지 않는 곳에 있는 것이 좋다. 또 술과 배합하여 쓰는 것이 좋다고 한다.

 

○ 이것을 먹으면 성욕이 강해진다. 양(羊)이 하루에 여러 번 교미하는 것은 이 풀을 먹기 때문이므로 음양곽이라고 하였다. 술에 씻어 잘게 썰어 약한 불기운에 말려 쓴다[본초].

 

황금(黃芩, 속썩은풀)

 

성질은 차고[寒] 맛은 쓰며[苦] 독이 없다. 열독(熱毒), 골증(骨蒸), 추웠다 열이 났다 하는 것을 치료하고 열로 나는 갈증을 멎게 하고 황달, 이질, 설사, 담열(痰熱), 위열(胃熱)을 낫게 한다. 소장을 잘 통하게 하고 유옹, 등창, 악창과 돌림열병[天行熱疾]을 낫게 한다.

 

○ 들과 벌판에 나는데 곳곳에서 다 자란다. 음력 3월 초나 2월과 8월에 뿌리를 캐 햇볕에 말린다. 그 속이 전부 썩었기 때문에 일명 부장(腐腸)이라고도 한다. 색이 진하고 속이 비지 않고 단단한 것이 좋다. 둥근 것은 자금(子芩)이라 하고 갈라진 것은 숙금(宿芩)이라 한다[본초].

 

○ 속이 마르고 퍼석퍼석하기[飄] 때문에 폐 속에 화(火)를 사(瀉)할 수 있고 담을 삭게 하고 기가 잘 돌게 한다.

 

○ 수태음경에 들어가며 뿌리가 가늘고 단단하면서 속이 비지 않는 것은 하초의 병을 낫게 하고 대장의 화(火)를 사한다. 물에 넣어서 가라앉는 것을 약에 쓴다. 술로 축여 볶으면 약 기운이 올라가고 동변에 축여 볶으면 내려간다. 보통 때는 생것을 쓴다[입문].

 

황금자(黃芩子, 속썩은풀 씨)

 

이질로 피고름을 누는 것을 멎게 한다[본초].

 

구척(狗脊)

 

성질은 평(平)하고(약간 따뜻하다[微溫]고도 한다) 맛은 쓰고 달며[苦甘](맵다[辛]고도 한다) 독이 없다. 독풍(毒風)으로 다리에 힘이 없는 것과 풍, 한, 습으로 생긴 비증(痺證)과 신기(腎氣)가 허약하여 허리와 무릎이 뻣뻣하면서 아픈 것을 낫게 한다. 늙은이에게 아주 좋은데 오줌을 참지 못하거나 조절하지 못하는 것을 낫게 한다.

 

○ 뿌리는 길고 가닥진 것을 많이 쳐서 생김새가 개의 등뼈와 같기 때문에 이름을 구척이라 한 것이다. 그 살은 청록색이다. 음력 2월과 8월에 뿌리를 캐 햇볕에 말린다[본초].

 

○ 생김새가 개의 등뼈와 같고 노란 솜털 같은 것이 있는 것이 좋기 때문에 금모구척(金毛狗脊)이라고 한다. 불에 그을려 털을 없애고 술에 버무려 쪄서 햇볕에 말려 쓴다[입문].

 

모근(茅根, 띠뿌리)

 

성질은 차고[寒](약간 서늘하다[ ]고도 한다) 맛은 달고[甘] 독이 없다. 어혈로 월경이 막히고 추웠다 열이 났다 하는 것을 없애고 오줌을 잘 나가게 하며 다섯 가지 임병을 낫게 한다. 외감열[客熱]을 없애고 소갈(消渴)과 피를 토하는 것, 코피가 나는 것을 멎게 한다. 즉 백모근(白茅根)이 다 곳곳에서 자라는데 음력 6월에 뿌리를 캐 햇볕에 말린다[본초].

 

모화(茅花, 띠꽃)

 

피를 토하는 것, 코피, 구창과 쇠붙이에 다쳤을 때 주로 쓰며 출혈과 통증을 멎게 한다[본초].

 

모침(茅鍼, 띠가시)

 

즉 띠순(茅 )이다. 악창이 부어서 터지지 않은 것을 터뜨려 고름이 나오게 한다[본초].

 

자원(紫 )

 

성질은 따뜻하고[溫](평(平)하다고도 한다) 맛은 쓰고 매우며[苦辛] 독이 없다. 폐위(肺 )로 피를 토하는 것을 낫게 하고 담을 삭이며 갈증을 멎게 하고 기침하면서 기가 치미는 것, 기침할 때 피고름을 뱉는 것, 추웠다 열이 났다 하는 것, 기가 몰리는 것을 낫게 한다. 피부를 윤택하게 하며 골수(骨髓)를 보태어 주고 위벽증( 證)을 낫게 한다.

 

○ 들과 벌판에서 자라고 이른 봄에 돋아나서 땅에 퍼진다. 그 잎은 3-4개씩 잇닿아 나고 음력 5-6월에 누른 자줏빛과 흰색의 꽃이 핀다. 흰털이 있으며 뿌리는 아주 부드럽고 가늘다. 음력 2월, 3월에 뿌리를 캐 그늘에서 말리는데 자줏빛이 나면서 눅진눅진하고[潤] 연한[軟] 것이 좋다[본초].

 

○ 또 백원(白 )이 있는데 즉 여원(女 )이다. 낫는 효과가 서로 같으므로 자원이 없을 때는 쓸 수 있다[본초].

 

○ 일명 반혼초(返魂草)라고도 하는데 꿀물에 담갔다가 약한 불기운에 말려 쓴다[입문].

 

자초(紫草, 지치)

 

성질이 차고[寒](평(平)하다고도 한다) 맛은 쓰며[苦](달다[甘]고도 한다) 독이 없다. 5가지 황달을 낫게 하며 오줌을 잘 나가게 하고 배가 붓거나 불러 올라 그득한 것을 내리며 악창(惡瘡), 와창( 瘡), 버짐[癬], 주사비[面 ], 어린이의 홍역과 마마를 낫게 한다.

 

○ 산과 들에서 자라며 곳곳에 다 있는데 지금 자줏빛을 물들이는 데 쓰는 지치이다. 음력 3월에 뿌리를 캐 그늘에서 말려서 술에 씻어 쓴다[본초].

 

○ 홍역과 마마에는 반드시 자초용(茸)을 써야 한다[탕액].

 

전호(前胡)

 

성질은 약간 차며[微寒] 맛은 달고 매우며[甘辛] 독이 없다. 여러 가지 허로(虛勞)로 오는 설사를 멎게 하며 모든 기병(氣病)을 치료하고 가슴과 옆구리에 담이 있어 그득한 것과 속이 트직한 것, 명치 밑에 기가 몰린 것을 낫게 한다. 담이 실한 것을 없애고 기를 내리며 기침을 멈추고 음식맛을 나게 하며 소화를 잘 시킨다.

 

○ 곳곳에 다 자라는데 음력 2월, 8월에 뿌리를 캐 햇볕에 말려 쓴다[본초].

 

패장(敗醬, 마타리)

 

성질은 평(平)하고(약간 차다[微寒]고도 한다) 맛은 쓰고 짜며[苦 ] 독이 없다. 어혈이 여러 해 된 것을 헤치고[破] 고름을 삭혀 물이 되게 하며 또 몸푼 뒤의 여러 가지 병을 낫게 하고 쉽게 몸풀게 하며 유산하게 한다. 몹시 뜨거운 열과 불에 덴 것, 창양(瘡瘍), 옴과 버짐, 단독을 낫게 하고 눈에 피가 진 것, 예장[眼障]과 예막[眼膜]이 생긴 것, 눈에 군살이 돋아난 것, 귀를 앓아 듣지 못하는 것을 낫게 한다. 또 고름을 빨아 내며[排] 누공[瘻]을 아물게 한다.

 

○ 산과 들에서 자라는데 뿌리는 자줏빛이며 시호와 비슷하다. 오래 묵어 상한 콩장 냄새가 나기 때문에 패장이라 한다. 음력 8월에 뿌리를 캐 햇볕을 말린다[본초].

 

○ 족소음경과 수궐음경에 들어간다[탕액].

 

백선(白鮮, 백선피)

 

성질은 차고[寒] 맛은 쓰고 짜며[苦 ] 독이 없다. 모든 열독풍(熱毒風), 악풍(惡風)과 풍창(風瘡), 옴과 버짐이 벌겋게 헤어지는 것[爛], 눈썹과 머리털이 빠지며 피부가 땅기는 것을 낫게 한다. 열황(熱黃), 주황(酒黃), 급황(急黃), 곡황(穀黃), 노황(勞黃)을 낫게 한다. 모든 풍비(風痺)로 힘줄과 뼈가 약해져서 굽혔다 폈다 하지 못하는 것을 낫게 한다.

 

○ 들과 벌판에서 자라는데 곳곳에 다 있으며 그 냄새가 양의 노린내와 같기 때문에 민간에서 백양선(白羊鮮)이라 한다. 음력 4-5월에 뿌리를 캐 그늘에서 말린다[본초].

 

산장(酸漿, 꽈리)

 

성질은 평(平)하고 차며[寒] 맛이 시고[酸] 독이 없다. 열로 가슴이 답답하고[煩] 그득한 것을 낫게 하고 오줌을 잘 나가게 한다. 난산에 쓰고 후비(喉痺)를 낫게 한다.

 

○ 곳곳에서 자라는데 열매는 거푸집으로 만든 주머니와 같으며 그 속에 알맹이가 있는데 매화(梅)와 추리(李)만하고 노란빨간빛이며 맛이 신좁쌀죽웃물(酸醬)과 같기 때문에 산장이라 한다.

 

○ 뿌리는 미나리뿌리( 芹)와 같고 색은 희며 맛은 몹시 쓴데 황달을 낫게 한다[본초].

 

고본(藁本)

 

성질은 약간 따뜻하고[微溫](약간 차다[微寒]고도 한다) 맛은 맵고 쓰며[辛苦] 독이 없다.

 

○ 160가지의 악풍(惡風)을 낫게 하고 풍으로 두통(頭痛)을 낫게 하며 안개와 이슬독을 받지 않게 하고 풍사로 손발을 쓰지 못하는 것을 낫게 한다. 또 쇠붙이에 다친 데 쓰며 살을 살아나게 하고 얼굴빛을 좋게 하며 주근깨[ ], 주사비[酒 ], 여드름을 없애며 목욕하는 약과 얼굴에 바르는 기름을 만들 수 있다.

 

○ 잎은 구릿대(백지)와 비슷하며 또 궁궁이(천궁)와도 비슷하나 고본의 잎은 가늘다. 그 뿌리 위에선 싹이 돋아나지만 밑으로는 마른 것 같기 때문에 고본이라 한다. 음력 정월 2월에 뿌리를 캐 햇볕에 30일 동안 말리면 된다[본초].

 

○ 태양본경의 약이다. 안개나 이슬의 사기가 침범하였을 때는 반드시 이 약을 써야 한다. 한사가 태양경에 들어가 머리와 속골이 아픈 것과 모진 추위가 뇌에 침범하여 속골이 아프면서 이빨까지 아픈 데 쓴다. 약 기운이 몹시 세므로 속골이 아픈 것을 낫게 한다. 목향과 같이 쓰면 안개와 이슬의 사기를 없앤다. 노두를 버리고 쓴다[탕액].

 

○ 우리나라에서는 경상도 현풍 지방에 있다[속방].

 

석위(石韋)

 

성질은 평(平)하고(약간 차다[微寒]고도 한다) 맛은 쓰고 달며[苦甘] 독이 없다. 5림(五淋)으로 포낭(胞囊)에 열이 몰려서 오줌이 나가지 않는 것과 방광에 열이 차서 오줌이 방울방울 떨어지거나 오줌 나오는 줄 모르는 것을 낫게 하고 오줌길을 순조롭게 한다.

 

○ 무더기로 바위 위에서 자라는데 잎이 가죽과 비슷하기 때문에 석위라고 한다. 또 잎에 얼룩점이 있는 것이 가죽과 같기 때문에 석위라고 한다. 물소리와 사람의 소리가 들리지 않는 데 있는 것이 좋다, 음력 2월과 7월에 잎을 뜯어 그늘에서 말린다. 약에 넣을 때는 반드시 구워서 노란 털을 없애 버리고 쓴다. 털은 사람의 폐를 찔러서 기침을 하게 한다[본초].

 

와위(瓦韋)

 

오랜 기와집 지붕에서 자란다. 임병을 낫게 하는 데 또한 좋다[본초].

 

비해( )

 

성질은 평(平)하고 맛은 쓰며 달고[苦甘] 독이 없다. 풍, 습으로 생긴 주비(周痺)와 악창이 낫지 않는 것, 냉풍완비(冷風완痺)로 허리와 다리를 쓰지 못하는 것, 갑자기 허리가 아픈 것, 냉이 오랫동안 신(腎)에 있어서 방광에 물이 쌓여 있는 것을 낫게 한다. 양위증(陽 證)과 오줌이 나가는 줄 모르는 것을 낫게 한다.

 

○ 곳곳에서 자라는데 잎은 마와 비슷하며 덩굴이 뻗어 나간다. 음력 2월과 8월에 뿌리를 캐 햇볕에 말린다.

 

○ 두 가지의 종류가 있는에 줄기에 가시가 있는 것은 뿌리가 희고 단단하며 가시가 없는 것은 뿌리가 퍼석퍼석하고 연한데[虛軟] 연한 것이 좋다[본초].

 

○ 일명 청미레덩굴[茯 ], 선유량(仙遺粮) 또는 냉반단(冷飯團)이라고도 한다. 성질이 열(熱)하며 맛은 달고 매우며[甘辛] 독이 없다. 오래 앓는 양매창(楊梅瘡)의 누공[漏]과 이미 경분(輕粉)을 잘못 먹고 팔다리를 쓰지 못하며 힘줄과 뼈가 시글면서[ ] 아픈 것을 잘 낫게 한다. 경분의 독을 풀어 주고 풍을 없애며 허약한 것을 보하므로 웬만한 늙은이나 허약한 사람도 먹을 수 있다. 술에 담그거나 소금물에 끓여서 약한 불기운에 말려 쓴다. 만일 폐열(肺熱)이 있는 초기에 변비가 있으면 먹이지 말 것이다[입문].

 

백미(白薇)

 

성질은 평(平)하고(차다[寒]고도 한다) 맛은 쓰고 짜며[苦 ] 독이 없다. 온갖 사기와 헛것에 들려[百邪鬼魅] 깜박깜박 잠들거나 사람을 알아보지 못하거나 미친 짓을 하는 것과 추웠다 열이 났다 하는 온학(溫 )을 낫게 한다.

 

○ 들과 벌판에 나는데 줄기와 잎은 다 푸르러 마치 버들잎과 같고 뿌리는 누르면서 흰빛이어서 쇠무릎(우슬) 비슷하나 짧고 작다. 음력 3월 초에 뿌리를 캐 그늘에서 말려 쌀 씻은 물에 담갔다가 잔뿌리를 버리고 쪄 서 쓴다[본초].

 

대청(大靑)

 

성질은 몹시 차고[大寒] 맛은 쓰며[苦] 독이 없다. 돌림열병[天行熱疾]과 높은 열, 입 안이 헌 것, 열독풍(熱毒風)과 가슴이 안타깝게 답답하고 갈증이 나는 것[心煩悶渴], 광물성 약중독[金石藥毒]을 낫게 하며 겸하여 종독(腫毒)에 바른다.

 

○ 봄에 푸른 자줏빛의 줄기가 돋는데 패랭이꽃(石竹)과 비슷하고 싹, 꽃은 붉은 자줏빛인데 마료(馬蓼)와 비슷하고 뿌리는 누르다. 음력 3월, 4월에 줄기와 잎을 뜯어 그늘에서 말린다[본초].

 

애엽(艾葉, 약쑥잎)

 

성질은 따뜻하고[溫](열(熱)하다고도 한다) 맛은 쓰며[苦] 독이 없다. 오랜 여러 가지 병과 부인의 붕루(崩漏)를 낫게 하여 안태(安胎)시키고 복통을 멎게 하며 적리(赤痢)와 백리(白痢)를 낫게 한다. 5장치루(五藏痔瘻)로 피를 쏟는 것[瀉血]과 하부의 익창( 瘡)을 낫게 하며 살을 살아나게 하고 풍한을 헤치며 임신하게 한다.

 

○ 일명 빙대(氷臺) 또는 의초(醫草)라고도 한다. 곳곳에서 자라는데 길가에 있는 것이 좋다. 음력 3월 초와 5월 초에 잎을 뜯어 햇볕에 말리는데 오래 묵은 것이라야 약으로 쓸 수 있다. 그의 성질은 생것은 차고[寒] 닦은 것은 열(熱)하다[본초].

 

○ 단오날 해뜨기 전에 말을 하지 않고 뜯는 것이 좋다. 짓찧어 채로 쳐서 푸른 찌꺼기를 버리고 흰 것은 받아 유황을 조금 넣어서 뜸봉을 만들어 뜸을 뜬다[입문].

 

○ 쌀가루를 조금 넣어서 짓찧어 가루내어 먹는 약에 넣어 먹는다[본초].

 

애실(艾實, 약쑥씨)

 

눈을 밝게 하고 모든 헛것에 들린 것을 낫게 하며 양기(陽氣)를 세게 하고 신[水藏]과 허리와 무릎을 든든하게 하고 자궁을 따뜻하게 한다[본초].

 

악실(惡實, 우엉씨)

 

성질은 평(平)하고(따뜻하다[溫]고도 한다) 맛은 매우며[辛](달다[甘]고도 한다) 독이 없다. 눈을 밝게 하고 풍에 상한 것을 낫게 한다[본초].

 

○ 풍독종(風毒腫)을 낫게 하고 목구멍과 가슴을 순조롭게 하며 폐를 눅여 주고 기를 헤치며 풍열(風熱)로 두드러기와 창양(瘡瘍)이 생긴 것을 낫게 한다[탕액].

 

○ 즉 우방자(牛蒡子)다. 곳곳에서 자라는데 씨의 겉껍질에 가시가 많아서 쥐가 지나가다가 걸리면 벗어나지 못하기 때문에 서점자(鼠粘子)라고도 한다[본초].

 

○ 약간 닦아[微炒] 짓찧어서 부스러뜨려 쓴다[입문].

 

○ 일명 대력자(大力子)라고도 한다[정전].

 

악실근경(惡實根莖, 우엉뿌리와 줄기)

 

상한이나 중풍으로 얼굴이 부은 것과 소갈(消渴)과 중열(中熱)을 낫게 한다[본초].

 

[註] 중열(中熱) : 더위를 먹고 속에서 열이 나는 것.

 

수평(水萍)

 

성질은 차고[寒] 맛은 맵고 시며[辛酸] 독이 없다. 열독, 풍열병, 열로 미친 것, 화기로 붓고 독이 뻗치는 것[腫毒], 끓는 물이나 불에 덴 것, 풍진(風疹), 갑자기 나는 열, 몸이 가려운 것을 낫게 한다. 수기(水氣) 내리며 술에 취하지 않게 하고 수염과 머리털을 자라게 하며 소갈을 낫게 한다.

 

○ 즉 물 속에서 자라는 큰 부평인데 잎이 둥글고 미끈미끈하며 1치쯤 된다. 잎 뒷면에 물거품 같은 한 점이 있다 굵은 것을 빈( )이라고 하는데 봄에 처음 난 것을 캐어 쌀가루를 뿌려 쪄서 나물로 먹는다. 또 식초에 절여서 안주를 한다[본초].

 

○ 수평은 땀을 내는데 마황보다 낫다. 물 속에서 자라는 큰 부평으로서 지금 개천에 나는 것과는 다르다. 뒷면이 자줏빛인 것이 좋다[단심].

 

○ 자평(紫萍)에는 거머리(수질)가 많이 붙으므로 반드시 겨울에 산 속 못에서 걷어 깨끗이 씻은 다음 진흙을 없애고 약간 쪄서 말려 써야 한다[정전].

 

○ 수평을 캐는 노래에 쓰기를

 

천지간에 이상한 풀뿌리도 아니나고

 

줄기 하나 돋지 않아 산간에도 나지 않고

 

강언덕에 볼 수 없네 봄바람이 불어와서

 

버들개지 날아들면 파릇파릇 세잎 붙어

 

물 위에 떠다니네 이 한 가지 선약으로

 

어려운 병 고친다네 음력 7월 보름날에

 

거두어다 볕에 말려 꿀반죽해 알약지어

 

전신불수 반신불수 사소한 풍병까지

 

두림주(豆淋酒)를 만들어서 세 알만 먹어 두면

 

땀이 나며 낫는다네라고 하였다[고공봉].

 

부평(浮萍, 개구리밥)

 

불에 덴 것을 낫게 하고 얼굴의 주근깨를 없애며 부종을 내리며 오줌을 잘 나가게 한다. 이것이 개천에 있는 작은 수평이다. 열병을 낫게 하는데 역시 땀을 낼 수 있으며 효과가 아주 좋다[본초].

 

왕과(王瓜, 주먹참외)

 

성질은 차고[寒](평(平)하다고도 한다) 맛은 쓰며[苦] 독이 없다. 혈맥을 잘 통하게 하며 돌림열병[天行熱疾], 주황병(酒黃病)에 몹시 열이 나고 가슴이 답답한 것을 낫게 한다. 소갈을 멎게 하고 어혈을 삭게 하며 옹종(癰腫)을 삭아지게 하고 유산시키며 젖이 나게 한다.

 

○ 곳곳에서 자라는데 잎은 하늘타리와 같으며 음력 5월에 누른꽃이 피고 열매가 맺는데 달걀 노른자위만하다. 설었을 때에는 푸르고 익으면 붉다. 뿌리는 칡뿌리(갈근) 비슷한데 가늘면서도 가루가 많다. 일명 토과(土瓜)라고도 하는데 음력 3월에 뿌리를 캐 그늘에 말린다[본초].

 

왕과자(王瓜子, 주먹참외씨)

 

심폐(心肺)를 눅여 주고[潤] 황달을 낫게 하는 데는 생것을 쓰고 폐위(肺 )로 피를 토하며 장풍으로 피를 쏟는 것과 적백이질을 낫게 하는 데는 닦아[炒] 쓴다.

 

○ 일명 적포자(赤雹子)라고 하는데 즉 쥐참외속씨(王瓜殼中子)이다[본초].

 

지유(地楡, 오이풀뿌리)

 

성질은 약간 차고[微寒](평(平)하다고도 한다) 맛은 쓰고 달며 시고[苦甘酸] 독이 없다. 부인의 7상(七傷), 대하, 몸푼 뒤에 어혈로 아픈 것을 낫게 한다. 혈리(血痢)를 멈추고 고름을 빨아내며[排] 쇠붙이에 다친 것을 낫게 한다.

 

○ 산과 들에서 자라는데 잎은 느릅나무(楡)와 비슷하고 길며 꽃과 씨는 검은 자줏빛이고 약전국( )과 비슷하기 때문에 일명 옥시(玉 )라고도 한다. 뿌리의 겉은 검고 속은 붉다. 음력 2월, 8월에 뿌리를 캐 햇볕에 말린다[본초].

 

○ 성질은 무겁고 차서[沈寒] 하초에 들어가서 열로 난 혈리(血痢)를 낫게 한다. 하초의 혈풍, 장풍, 설사나 이질로 피를 쏟는 데 반드시 써야 할 약이다. 양(陽) 속에 약간 음(陰)이 있기 때문에 하부의 혈병[下部血]을 낫게 한다[탕액].

 

대계(大 , 엉겅퀴)

 

성질은 평(平)하고 맛은 쓰며[苦] 독이 없다. 어혈이 풀리게 하고 피를 토하는 것, 코피를 흘리는 것을 멎게 하며 옹종과 옴과 버짐을 낫게 한다. 여자의 적백대하를 낫게 하고 정(精)을 보태 주며 혈을 보한다.

 

○ 곳곳에서 자라는데 음력 5월에 금방 돋아난 잎을 뜯고 9월에 뿌리를 캐 그늘에서 말린다[본초].

 

○ 지정(地丁)이 즉 엉겅퀴이다. 꽃이 누른 것은 황화지정(黃花地丁)이라 하고 꽃이 자줏빛인 것을 자화지정(紫花地丁)이라 하는데 다 같이 옹종을 낫게 한다[정전].

 

소계(小 , 조뱅이)

 

성질은 서늘하고[ ] 독이 없다. 열독풍을 낫게 하고 오래된 어혈을 헤치며[破] 출혈을 멎게 하고 갑자기 피를 쏟거나 혈붕(血崩), 쇠붙이에 다쳐 피가 나오는 것을 멈춘다. 거미, 뱀, 전갈의 독을 풀어 준다.

 

○ 엉겅퀴나 조뱅이는 다 같이 어혈을 헤치는데 다만 조뱅이는 힘이 약하므로 부은 것을 잘 삭히지 못한다.

 

○ 엉겅퀴나 조뱅이는 다 비슷한데 다만 엉겅퀴는 키가 3-4자가 되고 잎사귀는 쭈글쭈글하며 조뱅이는 키가 1자쯤 되고 잎이 쭈글어지지 않았다. 이와 같이 다르므로 효과도 다르다. 엉겅퀴는 어혈을 헤치는 이외에 옹종을 낫게 하고 조뱅이는 주로 혈병에만 쓴다. 일명 자계(刺 )라고도 한다[본초].

 

택란(澤蘭, 쉽싸리)

 

성질은 약간 따뜻하고[微溫] 맛은 쓰고 달며[苦甘](맵다[辛]고도 한다) 독이 없다. 산전산후의 여러 가지 병과 몸푼 뒤 복통과 아이를 자주 낳아서 혈기가 쇠약하고 차서 허로병이 생겨 바짝 여윈 것, 쇠붙이에 다친 것, 옹종을 낫게 하며 타박상으로 생긴 어혈을 삭게 한다.

 

○ 진 펄[水澤]에서 자라는데 줄기는 모가 나고 잎은 박하와 비슷한데 약간 향기롭다. 음력 3월 초에 싹을 뜯어 그늘에서 말린다. 또한 4월과 5월에 전초를 뜯는다고도 한다[본초].

 

○ 수소양경(手少陽經)에 들어간다[입문].

 

방기(防己)

 

성질은 평(平)하고 따뜻하며[溫] 맛은 맵고 쓰며[辛苦] 독이 없다. 풍, 습으로 입과 얼굴이 비뚤어진 것, 손발이 아픈 것, 온학과 열기를 낫게 하며 대소변을 잘 나가게 하고 수종(水腫), 풍종(風腫), 각기(脚氣)를 눗農한다. 방광열을 없애며 옹종에 심하게 멍울이 진 것을 삭히고 여러 가지 와창( 瘡), 옴과 버짐, 충창(蟲瘡)에 쓴다.

 

○ 방기는 본래 한중(漢中)에서 나는데 수레바퀴살(車輻解)을 만든다. 열매는 노랗고 여물면 향기롭다. 음력 2월, 8월에 뿌리를 캐 그늘에서 말린다. 푸르면서 흰빛이고 무게가 가뿐한 것을 목방기(木防己)라 하며 전혀 쓰지 못한다[본초].

 

○ 태양경 본경의 약으로서 12경맥을 잘 통하게 한다. 술에 씻어 껍질을 버린다.

 

○ 폐의 병을 낫게 하는 데는 생것을 쓴다. 화주(華州)에서 나는 것은 한쪽 끝으로 불어서 공기가 속대를 따라 나가는데 으름덩굴(목통)의 종류와 같다[입문].

 

○ 방기는 혈 속의 습열(濕熱)을 사한다[동원].

 

천마(天麻)

 

성질은 평(平)하고(차다[寒]고도 한다) 맛은 쓰며[苦](달다[甘]고도 한다) 독이 없다. 여러 가지 풍습비(風濕痺)와 팔다리가 가드라드는 것[攣], 어린이 풍간(風癎)과 경풍(驚風)을 낫게 하며 어지럼증과 풍간으로 말이 잘 되지 않는 것과 잘 놀라고 온전한 정신이 없는 것을 치료한다. 힘줄과 뼈를 든든하게 하며 허리와 무릎을 잘 쓰게 한다.

 

○ 즉 적전의 뿌리(赤箭根)이다. 생김새는 오이와 같은 것이 연달아 10-20개가 붙어 있다. 음력 2월, 3월, 5월, 8월에 뿌리를 캐 햇볕에 말린다. 싹의 이름을 정풍초(定風草)라고 한다. 뿌리를 캐어서 물기 있을 때에 겉껍질을 긁어 버리고 끓는 물에 약간 삶아 내어 햇볕에 말린다. 속이 단단한 것이 좋다[본초].

 

○ 여러 가지 허(虛)약으로 생긴 어지럼증에는 이 약이 아니면 없앨 수 없다[단심].

 

아위(阿魏)

 

성질은 따뜻하고[溫](열(熱)하다고도 한다) 맛은 매우며[辛] 독이 없다. 노채[傳尸]를 낫게 하며 사귀(邪鬼)를 없앤다. 징가[ ]와 적취[積]를 삭이며 학질[ ]을 낫게 하고 여러 가지 잔 벌레를 죽인다. 자체에서 냄새가 몹시 나면서 나쁜 냄새를 없애는 묘한 약이다.

 

○ 파사국(波斯國)에서 나는데 그 나뭇가지를 끊으면 엿과 같은 진이 나온다. 오래면 단단히 굳어진다. 이것을 아위라 하며 모양이 복숭아나무진(桃膠)과 같다. 색이 검은 것은 쓰지 못하며 누르고 부서지는 것[黃散]이 좋은 것이다. 먼저 분(粉)처럼 간 것을 뜨거운 술그릇 위에서 김을 쏘인 다음에 쓴다.

 

○ 품질을 감별하는 방법은 아위 0.8g을 쓰던 구리그릇 속에 담아 두었다가 그 이튿날 본다. 그러면 아위를 묻었던 곳이 은이나 수은처럼 희어지고 붉은색이 없어진다. 이렇게 되면 좋은 것이다[본초].

 

고량강(高良薑, 양강)

 

성질은 약간 열하고[微熱] 맛은 맵고 쓰며[辛苦] 독이 없다. 위(胃) 속에서 냉기가 치미는 것과 곽란으로 토하고 설사하는 것을 낫게 한다. 복통을 멎게 하고 설사, 이질[痢]을 낫게 하며 묵은 식체[宿食]를 내려가게 하고 술독을 풀어 준다.

 

○ 고량군(高良郡)에서 나는데 모양이 산강(山薑)과 비슷한데 썰어서 기름에 볶아 쓴다[본초].

 

백부근(白部根)

 

성질은 약간 따뜻하고[微溫] 맛은 달며[甘] 독이 없다(조금 독이 있다고도 한다). 폐열로 기침하고 숨이 가뿐 것을 낫게 한다. 폐를 눅여 주고 보하며 노채[傳尸]와 골증로(骨蒸勞)를 치료한다. 회충, 촌백충, 요충을 죽이고 또한 파리와 하루살이도 죽인다.

 

○ 뿌리가 수십 개 연달아 나서 손에 쥐면 토란과 같다. 그의 심을 버리고 술에 씻어서 볶아 쓴다[본초].

 

회향(茴香)

 

성질은 평(平)하고 맛은 매우며[辛] 독이 없다. 음식을 잘 먹게 하며 소화를 잘 시키고 곽란과 메스껍고 뱃속이 편안치 못한 것을 낫게 한다. 신로(腎勞)와 퇴산( 疝), 방광이 아픈 것, 음부가 아픈 것을 낫게 한다. 또 중초(中焦)를 고르게 하고 위(胃)를 덥게[煖] 한다.

 

○ 잎은 늙은 고수나물(老胡 )과 같은데 아주 성기고[ ] 가늘며 무더기로 나며 씨는 보리 비슷하면서 조금 작은 것이 달리는데 푸른색이다. 음력 8월, 9월에 씨를 훑어 그늘에서 말린다. 술과 같이 쓰면 좋다[본초].

 

○ 신과 방광, 소장을 덥게 하고 수족소음과 태양경으로 들어간다. 본래 방광을 치료하는 약이다.

 

○ 하룻밤 술에 담갔다가 노랗게 되도록 볶아서 짓찧어 쓴다[입문].

 

○ 또 한 가지 종류는 팔각회향(八角茴香)인데 성질과 맛이 조열(燥熱)하며 주로 요통에 쓴다[입문].

 

○ 우리나라에도 심어서 곳곳에 있다[속방].

 

관동화(款冬花)

 

성질은 따뜻하고[溫] 맛은 맵고 달며[辛甘] 독이 없다. 폐를 눅여 주고 담을 삭이며 기침을 멎게 하고 폐위(肺 )와 폐옹(肺癰)으로 피고름을 뱉는 것을 낫게 하며 번열을 없애며 허로를 보한다.

 

○ 뿌리는 자줏빛이고 줄기는 푸른 자줏빛이며 잎은 비해( )와 비슷하다. 음력 11월, 12월에 눈 속에서 붉은 자줏빛의 꽃이 핀다.

 

○ 모든 풀 가운데 이 풀만이 눈 속에서도 봄기운을 가장 먼저 맞는다. 눈 속에서도 꽃이 핀다. 음력 11월에 꽃을 따서 그늘에서 말린다. 혹은 음력 정월에 일찍이 따는데 꽃이 절반쯤 핀 것이 좋다. 만일 활짝 피면 약의 효과가 전혀 없다[본초].

 

○ 일명 과동(顆冬)이라고도 하며 기침을 낫게 하는 데 가장 중요한 약이다. 가지를 버리고 쓴다[입문].

 

○ 『신농본초경』에는 우리나라에서 난다 하였는데 지금은 없다[속방].

 

홍남화(紅藍花, 잇꽃)

 

성질은 따뜻하고[溫] 맛은 매우며[辛] 독이 없다. 몸푼 뒤의 혈훈(血暈)과 뱃속에 궂은 피[惡血]가 다 나가지 못하여 쥐어 트는 듯이 아픈 데와 태아가 뱃속에서 죽은 데 쓴다.

 

○ 즉 지금의 홍화(紅花)이다. 이것으로 진홍색으로 물들이며 연지를 만든다. 잎은 쪽(藍)과 비슷하기 때문에 쪽 ‘남(藍)’자를 붙인 것이다[본초].

 

○ 잇꽃을 약에 넣을 때에 0.8g이면 심(心)에 들어가서 양혈(養血)하고 많이 쓰면 피를 헤친다. 또 많이 쓰면 피를 헤치고[破] 적게 쓰면 보혈(補血)한다고 한다[단심].

 

홍남묘(紅藍苗, 잇꽃싹)

 

짓찧어서 유종(遊腫)에 붙인다.

 

[註] 유종(遊腫) : 피부병의 한 가지. 다발성 피하농양을 말한다고 본다.

 

홍남자(紅藍子, 잇꽃씨)

 

마마와 홍역 때 구슬과 꽃이 시원이 돋지 않는 것을 나오게 한다.

 

연지( 脂)

 

어린이의 귀앓이[ 耳]를 낫게 한다.

 

목단(牧丹, 모란뿌리)

 

성질은 약간 차며[微寒] 맛은 쓰고 매우며[苦辛] 독이 없다. 뜬뜬한 징가[ 堅]와 어혈(瘀血)을 없애고 여자의 월경이 없는 것과 피가 몰린 것[血 ], 요통을 낫게 하며 유산시키고 태반을 나오게 하며 몸푼 뒤의 모든 혈병(血病), 기병(氣病), 옹창(癰瘡)을 낫게 한다. 고름을 빨아내고 타박상의 어혈을 삭게 한다.

 

○ 즉 모란꽃뿌리이다. 산에서 자라는데 꽃이 외첩(單葉)인 것이 좋다. 음력 2월, 8월에 뿌리를 캐 구리칼로 쪼개서 심을 버리고 그늘에서 말린다[본초].

 

○ 족소음과 수궐음경에 들어간다. 땀이 나지 않는 골증(骨蒸)을 낫게 하고 음(陰) 속의 화(火)를 사한다. 술에 버무려 쪄서 쓴다. 흰 것은 보하고 붉은 것은 잘 나가게 한다[입문].

 

삼릉(三稜)

 

징가와 덩이진 것을 헤치고 부인의 혈적(血積)을 낫게 하며 유산을 시키고 월경을 잘하게 하며 궂은 피[惡血]를 삭게[消] 한다. 몸푼 뒤의 혈훈(血暈), 복통과 궂은 피가 내려가지 않는 데 쓰며 다쳐서 생긴 어혈을 삭게 한다.

 

○ 곳곳에서 나는데 흔히 얕은 물 속에서 자란다. 잎은 모두 세모로 되어 있으며 상강(霜降) 이후에 뿌리를 캐 겉껍질과 잔뿌리를 버린다. 빛이 노랗고 몸이 무거우며 모양이 붕어( 魚)와 비슷하면서 작고 무거운 것이 좋다.

 

○ 싹이 나오지 않고 가는 뿌리가 나오며 파내면 닭의 발톱과 같은 것을 계조삼릉( 爪三稜)이라고 하고 가는 뿌리가 나오지 않고 모양이 오매와 같은 것은 흑삼릉(黑三稜)이라고 하는데 같은 식물이다[본초].

 

○ 식초에 달여 익혀서 썬 다음 약한 불기운에 말려 쓰며 혹은 싸서 구워서 쓴다[입문].

 

강황(薑黃)

 

성질은 열(熱)하며 맛은 맵고 쓰며[辛苦] 독이 없다. 징가( )와 혈괴(血塊), 옹종(癰腫)을 낫게 하며 월경을 잘하게 한다. 다쳐서 어혈이 진 것을 삭게 한다. 냉기를 헤치고 풍을 없애며 기창(氣脹)을 삭아지게 한다.

 

○ 몸푼 뒤에 궂은 피가 가슴으로 치미는 것[敗血攻心]을 낫게 하는데 매우 좋다. 일명 편자강황(片子薑黃)이라고도 하는데 심어서 삼년 이상 되는 강황은 꽃이 피고 뿌리의 마디가 굳고 단단하며 냄새와 맛은 몹시 맵다. 음력 8월에 뿌리를 캐 조각이 지게 썰어서 햇볕에 말린다.

 

○ 해남에서 나는 것을 봉아술(蓬莪 )이라 하고 강남(江南)에서 나는 것을 강황이라 한다[본초].

 

○ 효과가 울금(鬱金)보다 센데 썰어서 식초에 축여 볶아 쓴다[단심].

 

필발( 撥)

 

성질은 몹시 따뜻하며[大溫] 맛은 맵고[辛] 독이 없다. 위(胃)가 찬 것을 없애고 음산(陰疝)과 현벽( 癖)을 낫게 한다. 곽란( 亂), 냉기(冷氣)와 혈기(血氣)로 가슴이 아픈 것을 낫게 하고 음식을 삭게 하며 비린 냄새를 없앤다.

 

○ 남방에서 나는데 크기가 새끼손가락만하고 검푸른색이다. 음력 9월에 따서 재에 숨을 죽여 말린다[灰殺暴乾][본초].

 

○ 꼭지를 버리고 식초에 하룻밤 담갔다가 약한 불기운에 말려 쓴다[입문].

 

나마자(羅摩子, 새박덩굴의 씨)

 

성질은 따뜻하며[溫] 맛은 달고 매우며[甘辛] 독이 없다. 허로를 치료하는 데 잘 보한다.

 

○ 곳곳에서 자라는데 잎을 먹으면 씨와 같은 효과가 있다. 덩굴이 뻗는데 덩굴을 끊으면 흰 진이 난다. 일명 작표(雀瓢)라고도 한다[본초].

 

울금(鬱金)

 

성질은 차며[寒] 맛은 맵고 쓰며[辛苦] 독이 없다. 혈적(血積)을 낫게 하며 기를 내리고 혈림과 피오줌을 낫게 하며 쇠붙이에 다친 것과 혈기로 가슴이 아픈 것[心痛]을 낫게 한다[본초].

 

○ 울금은 몹시 향기롭지 않으나 그 기운이 가볍고 날쌔어[揚] 술 기운을 높은 데로 올라가게 하고 신(神)을 내려오게 한다. 옛사람들은 몰리고 막혀서 잘 헤쳐지지 않는데 울금을 썼다. 곳곳에 있는데 모양이 매미배(蟬 ) 같은 것이 좋다. 물에 씻어 약한 불기운에 말려 쓴다[입문].

 

노회(盧 )

 

성질은 차고[寒] 맛은 쓰며[苦] 독이 없다. 어린이의 5감(五疳)을 낫게 하고 3충(三蟲)을 죽이며 치루(痔瘻)와 옴과 버짐, 어린이가 열이 나면서 놀라는 것을 낫게 한다[본초].

 

○ 폐르시아에서 나는데 나무의 진이 엉켜 강엿처럼 새까만 것이다. 여러 덩어리를 물 속에 넣으면 녹으면서 저절로 합해지는 것이 진품이다. 따로 갈아서 쓴다[입문].

 

현호색(玄胡索)

 

성질은 따뜻하고[溫] 맛은 매우며[辛](쓰다[苦]고도 한다) 독이 없다. 몸푼 뒤에 어혈로 생긴 여러 가지 병을 낫게 한다. 월경이 고르지 못한 것, 뱃속에 있는 결괴(結塊), 붕루, 몸푼 뒤 혈훈(血暈)을 낫게 한다. 다쳐서 생긴 어혈을 삭게 하고 유산시켜며 징벽( 癖)을 삭이고 어혈을 헤친다. 기병(氣病)과 가슴앓이와 아랫배가 아픈 것을 낫게 하는 데 효과가 좋다.

 

○ 곳곳에서 자라는데 뿌리는 끼무릇(반하) 비슷하고 빛이 노랗다[본초].

 

○ 수족태음경과 족궐음경에 들어간다. 식초에 달여서 쓴다[입문].

 

육두구(肉豆 )

 

성질은 따뜻하고[溫] 맛은 맵고[辛](쓰다[苦]고도 한다) 독이 없다. 중초를 고르게 하고 기를 내리며 설사와 이질을 멈추고 음식맛이 나게 하며 소화시킨다. 또 어린이가 젖을 토하는 것을 낫게 한다.

 

○ 그 모양이 둥글고 작으며 껍질은 자줏빛이며 팽팽하고 엷은데 속의 살은 맵다. 껍질은 버리고 살만 쓴다. 살에는 기름기가 있고 잘 여물고 단단한 것이 좋다. 마르고 희면서 살이 적은 것은 좋지 못한 것이다[본초].

 

○ 속을 덥게 하고 비(脾)를 보하며 기를 잘 내리게 한다. 비를 보하게 되면 운화(運化)작용이 잘 되어 기가 자연히 내려가게 된다[단심].

 

○ 일명 육과(肉果)라고도 한다. 허설(虛泄)과 냉설(冷泄)을 낫게 하는 데 중요한 약이다. 수양명경에 들어간다. 식초에 반죽한 밀가루떡에 싸서 잿불에 묻어 잘 구워지면 종이로 눌러 기름을 다 빼고 쓰는데 구리에 닿지 않게 해야 한다[입문].

 

보골지(補骨脂)

 

성질은 몹시 따뜻하고[大溫] 맛은 매우며[辛](쓰다[苦]고도 한다) 독이 없다. 허로(虛勞), 손상(損傷)으로 골수(骨髓)가 줄어들고 신(腎)이 차서 정액이 저절로 나오고 허리가 아프며 무릎이 차고 음낭이 축축한 것을 낫게 한다. 오줌이 많이 나오는 것을 좋게 하고 뱃속이 찬 것을 낫게 하며 음경이 잘 일어나게 한다.

 

○ 일명 파고지(破故紙)라고도 하는데 씨가 삼씨(麻子)같이 둥글고 납작하면서 검다. 음력 9월에 딴다[본초].

 

○ 급히 쓰려면 약간 닦아 쓴다. 설사를 멈추려면 밀가루와 같이 볶고 신(腎)을 보하려면 삼씨와 함께 볶는다[입문].

 

영릉향(零陵香)

 

성질은 평(平)하고(따뜻하다[溫]고 한다) 맛은 달며[甘](맵다[辛]고도 한다) 독이 없다. 악기(惡氣)와 시주[ ]로 명치 아래와 복통을 낫게 하며 몸에서 향기를 풍기게 한다.

 

○ 잎은 삼잎(麻葉) 비슷하고 줄기는 모가 났으며 냄새는 궁궁이싹과 같다. 그의 줄기와 잎은 혜(蕙)라 하고 그의 뿌리를 훈(薰)이라고 한다. 술과 같이 쓰면 좋다. 음력 3월에 캔다[본초].

 

○ 우리나라에는 오직 제주도에만 있으므로 얻기 어렵다[속방].

 

축사밀(縮砂蜜, 사인)

 

성질은 따뜻하고[溫] 맛은 매우며[辛] 독이 없다. 모든 기병[氣]과 명치 아래와 배가 아프며 음식에 체하여 소화되지 않는 것과 설사와 적백이질을 낫게 한다. 비위(脾胃)를 덥게[煖] 하며 태동[胎]으로 통증을 멈추고 곽란을 낫게 한다.

 

○ 모양은 백두구와 비슷한데 약간 검은 것은 익지인과 비슷하다. 음력 7-8월에 받는다[본초].

 

○ 백두구를 사약(使藥)으로 쓰면 폐(肺)에 들어가고 인삼, 익지인을 사약으로 쓰면 비(脾)에 들어간다. 황백과 흰솔풍령(茯 )을 사약으로 쓰면 신(腎)에 들어가고 적석지와 백석지[赤白石脂]를 사약으로 쓰면 대장과 소장에 들어간다[탕액].

 

○ 또한 사인(砂仁)이라고도 한다. 수족태음경과 양명경 족소음경에 들어간다. 약한 불에 고소하게 닦아 손으로 비벼 껍질을 버리고 속씨만 받아 짓찧어서 쓴다[입문].

 

봉아술(蓬莪 , 봉출)

 

성질은 따뜻하고[溫] 맛은 쓰며 맵고[苦辛] 독이 없다. 모든 기를 잘 돌게 하고 월경을 잘하게 하며 어혈을 풀리게 하고 명치 아래와 복통을 멎게 한다. 현벽( 癖)을 삭이고 분돈(奔豚)을 낫게 한다.

 

○ 뿌리는 닭이나 오리의 알과 비슷한데 크고 작은 것이 일정하지 않다. 음력 9월에 캐어 쪄서 익힌 다음 햇볕에 말린다. 이 약은 아주 딴딴하고 굳기[堅硬] 때문에 부스러뜨리기 어려우므로 뜨거운 잿불 속에 묻어 잘 구워서 뜨거울 때 절구에 넣고 짓찧으면 부서져서 가루가 된다[본초].

 

○ 현벽을 삭이는 데 아주 좋다. 빛은 검은데 기(氣) 속의 혈을 헤친다[탕액].

 

○ 즉 봉출(蓬朮)이다. 묵은 식초(陳醋)를 두고 삶아서 썰어 약한 불기운에 말려서 쓰기도 하고 혹은 싸서 불에 굽거나 식초로 축여 볶아 쓰기도 한다. 술과 같이 쓰면 좋다[입문].

 

홍초( 草)

 

성질은 약간 차고[微寒] 맛은 짜며[ ] 독이 없다. 소갈(消渴)과 각기(脚氣)를 낫게 한다.

 

○ 곳곳에 있으며 개울가에서 자라는데 여뀌(蓼)와 비슷하며 잎이 크고 털이 있으며 꽃은 붉고 흰색이다. 음력 5월에 씨를 받는다[본초].

 

사초근(莎草根, 향부자)

 

성질은 약간 차고[微寒] 맛은 달며[甘] 독이 없다. 기를 세게 내리고 가슴 속의 열을 없앤다. 오래 먹으면 기를 보하고 기분을 좋게 하며 속이 답답한 것을 풀어 준다. 통증을 멈추며 월경을 고르게 하고 오랜 식체를 삭게 한다. 사초의 뿌리에 달린 대추씨 같은 것을 향부자라 하고 또한 작두향(雀頭香)이라고 한다. 음력 2월, 8월에 캔다[본초].

 

○ 향부자는 기분(氣分)의 병을 주로 낫게 한다. 향기는 잘 뚫고 나가고 쓴 맛은 묵은 것을 잘 밀어내고 새것을 생기게 한다. 부인은 혈이 잘 돌면 기도 잘 돌기 때문에 병이 나지 않는다. 늙은이는 정(精)이 마르고 월경이 끝나면 다만 기(氣)에만 의존하는 것이다. 그런데 병이 나면 기(氣)가 막히고 부족하게 되기 때문에 기분에 들어가는 향부자가 주약으로 되어야 하는데 세상에서 이것을 아는 사람은 드물다[단심].

 

○ 향부자는 부인에게 아주 좋은 약이다. 부인의 성격은 너그럽지 못하여 맺힌 것을 풀 줄 모르는 때가 많은데 이 약은 맺힌 것을 잘 헤치고 어혈을 잘 몰아낸다. 캐서 볏짚불로 잔털을 잘라 버리고 돌절구에 넣고 찧으면 깨끗해진다. 기병(氣病)에는 약간 닦아[略炒] 쓰고 혈병(血病)에는 술에 달여[酒煮] 쓰며 담병(痰病)에는 생강즙에 달인다. 하초가 허약한 데는 소금물에 달이고 혈이 허하여 화(火)가 있을 때는 동변에 달여 쓰면 시원해진다. 냉적(冷積)에는 식초에 담갔다가 볶아 쓰면 더워지고 소금물에 축여 볶아 쓰면 신(腎)의 원기를 보한다. 단향(檀香)에 향부자를 좌약(佐藥)으로 하면 모든 기를 이리저리 옮겨 가게 하는 데 아주 좋다[입문].

 

호황련(胡黃連)

 

성질은 차고[寒] 맛은 쓰며[苦] 독이 없다. 골증(骨蒸)과 허로열(虛勞熱)을 낫게 하고 간담(肝膽)을 보하며 눈을 밝게 하고 어린이가 오랜 이질로 감질(疳疾)이 된 것과 경간(驚癎) 부인의 임신중 열과 남자의 번열(煩熱)을 낫게 한다.

 

○ 중국에서 나는데 마른 버드나무의 가지와 비슷하며 속은 검고 겉은 누르며 꺾으면 연기와 같은 먼지가 나는 것이 좋은 것이다[본초].

 

홍두구(紅豆 )

 

성질은 따뜻하고[溫] 맛은 매우며[辛](쓰다[苦]고도 한다) 독이 없다. 물 같은 설사를 하며 복통과 곽란으로 신물을 토하는 것을 낫게 하고 술독을 풀어 주며 산람장기 독을 없앤다.

 

○ 이것은 양강(良薑)의 씨다. 꽃은 이삭으로 되었으며 약간의 붉은 빛을 띠었다[본초].

 

감송향(甘松香)

 

성질은 따뜻하고[溫] 맛은 달며[甘] 독이 없다. 명치 아래와 복통을 낫게 하며 기를 내린다.

 

○ 무더기로 나며 잎은 가늘다. 여러 가지 향을 만드는 데 쓴다[본초].

 

○ 또 삼내자(三柰子)가 있는데 성질과 맛이 거의 같으며 여러 가지 향료로 쓴다[입문].

 

원의(垣衣)

 

성질은 차고[冷] 맛은 시며[酸] 독이 없다. 황달과 속이 답답한 것과 장위(腸胃)에 갑자기 센 열이 있는 것을 낫게 하다.

 

○ 즉 오랜 담장의 북쪽 그늘진 곳에 있는 푸른 이끼이다[본초].

 

지의(地衣)

 

성질은 차고[冷] 약간 독이 있다. 갑자기 가슴앓이가 생긴 것과 중악(中惡)을 낫게 한다.

 

○ 이는 음습한 땅에 햇볕이 쪼여 생기는 이끼이다.

 

○ 대체로 이끼의 종류로는 지붕에 낀 것은 옥유와태(屋遊瓦苔)라 하고 담장 위에 낀 것은 원의토마종(垣衣土馬 )이라 한다. 땅에 생기는 것을 지의(地衣)라고 하고 우물에 생기는 것을 정태(井苔)라 하며 물 속 돌 위에 낀 것은 척리(陟釐)라고 한다[본초].

 

정중태(井中苔, 우물 속의 이끼)

 

성질은 몹시 차며[大寒] 열창(熱瘡), 칠창(漆瘡), 수종(水腫)을 낫게 한다[본초].

 

옥유(屋遊)

 

갈증을 멎게 하고 소장과 방광의 기를 잘 돌게 한다. 성질은 차고[寒] 맛은 달다[甘]. 이것이 오랜 지붕의 북쪽 그늘쪽에 생긴 푸른 이끼이다[본초].

 

예장( 腸)

 

성질은 평(平)하고 맛은 달며[甘] 시고[酸] 독이 없다. 혈리나 침자리나 뜸자리가 헌것이 터져서 피가 계속 나오는 것을 낫게 한다. 수염과 머리털을 자라게 하고 모든 헌데에 붙인다.

 

○ 곳곳에 있는데 연자초(蓮子草)라고 하고 민간에서는 한련자(旱蓮子)라고 한다. 음력 3월, 8월에 뜯어 그늘에서 말린다. 열매는 작은 연밥과 같고 그 싹을 따면 모두가 진이 나오는데 잠깐 후에는 검어지기 때문에 흔히 수염과 머리털을 검게 하는 약을 넣는다[본초].

 

모향화(茅香花)

 

성질은 따뜻하고[溫] 맛은 쓰며[苦] 독이 없다. 피를 토하는 것, 코피가 나는 것을 멎게 하고 구창(灸瘡)과 쇠붙이에 다친 데 붙이면 피와 통증이 멎는다.

 

○ 싹은 보리와 비슷하며 음력 5월에 흰 꽃이 핀다. 정월, 2월에 뿌리를 캐고 5월에 꽃을 따고 8월에 싹을 벤다. 줄기와 잎은 흑갈색이고 꽃은 희며 곳곳에 있다[본초].

 

○ 백모향(白茅香)의 성질은 평(平)하고 맛은 달며[甘] 알른알른하고 깨끗하며 길다. 이것을 삶은 물에 목욕하면 사기를 물리치고 사람의 몸에서 향기를 풍긴다. 즉 뿌리를 쓴다[본초].

 

사군자(使君子)

 

성질은 따뜻하고[溫] 맛은 달며[甘] 독이 없다. 어린이의 5감(疳)을 낫게 하며 벌레를 죽이고 설사와 이질을 멎게 한다.

 

○ 모양이 산치자(치자)와 비슷한데 5개의 모(稜)가 났으며 껍질은 검푸른 색이고 속에 흰빛의 씨가 있다. 음력 7월에 열매를 딴다. 처음에 곽사군(郭使君)이 어린이병을 낫게 하는데 흔히 썼다 하여 이름을 사군자라고 한 것이다. 껍질은 버리고 씨를 쓴다. 혹 껍질을 겸하여 쓰기도 한다[본초].

 

백두구(白豆 )

 

성질은 몹시 더우며[大溫] 맛은 맵고[辛] 독이 없다. 냉적(冷積)을 낫게 하고 구토와 반위증(反胃證)을 멎게 하며 음식을 삭게 하고 기를 내리게 한다.

 

○ 포도송이와 같은 씨가 달리며 생것은 푸르고 익으면 희다. 음력 7월에 따서 껍질을 버리고 쓴다[본초].

 

○ 폐에 몰린 기를 발산시키고 주로 폐경에만 들어간다. 눈 흰자위에 생긴 예막( 膜)을 없앤다[탕액].

 

○ 수태음경과 수태양경으로 들어간다. 이 약에는 청고(淸高)한 기가 따로 있어서 상초에 원기를 보한다. 껍질은 버리고 갈아서 쓴다[입문].

 

[註] 청고(淸高) : 청백하고 고결한 것.

 

부자(附子)

 

성질은 몹시 열하고[大熱] 맛은 매우며 달고[辛甘] 독이 많다. 3초를 보하고 궐역(厥逆)과 6부(府)에 있는 한랭과 한습으로 위벽증( 證)이 생긴 것을 낫게 한다. 유산시키는 데는 모든 약 가운데서 가장 좋다.

 

○ 오두(烏頭), 오훼(烏喙), 천웅(天雄), 부자(附子), 측자(側子)가 다 한 가지 식물이다. 모양이 까마귀 대가리 같은 것을 오두라 하고 두가닥진 것은 오훼라 한다. 가늘고 길이가 3-4치 되는 것을 천웅이라 하며 뿌리겉에 토란과 같이 붙어 있는 것을 부자라 한다. 겉에 연달아 난 것을 측자라고 한다. 이 5가지 약은 같은 데 생기는데 이름만 다르다[본초].

 

○ 부자가 작은 것은 약 힘이 약하고 큰 것은 성질이 사납고 20g쯤 되는 것이 좋다[단심].

 

○ 옛날 의학책에는 큰 부자로서 무게가 40g인 것을 쓰면 그 힘이 크다고 하였다. 대개 쓸 때에는 반드시 싸서 터지도록 구워 껍질과 배꼽을 버리고 쓴다[단심].

 

○ 쓸 때에 동변에 담갔다가 달여셔 쓰면 내려가는 힘이 좋아진다.

 

○ 본래 수소양명문(手少陽命門)과 3초의 약이다. 모든 경맥을 다 돌기 때문에 높은 데나 중간이나 낮은 데나 가지 못하는 곳이 없다[입문].

 

○ 감초, 인삼, 생강을 배합하면 그 독이 없어진다[입문].

 

오두(烏頭)

 

성질은 몹시 열하고[大熱] 맛은 매우며 달고[辛甘] 독이 없다. 풍, 한, 습으로 생긴 비증(痺證)을 낫게 하고 가슴 위에 있는 냉담(冷痰)을 삭게 하며 명치 아래가 몹시 아픈 것을 멎게 하고 적취(積聚)를 헤치며 유산시킨다.

 

○ 즉 천오(川烏)이다. 부자와 같은 종류로서 법제하는 방법도 같다. 일명 근(菫) 또는 해독(奚毒)이라고도 하는데 그의 모양은 길고 뾰족한 것이 좋다[본초].

 

○ 오두와 천웅은 모두 기가 웅장하고 형세가 세어서 하부의 약에 좌사약이 될 수 있다. 그런데 사람을 해하는 것이 잘 나타나지 않으므로 이것을 알지 못하며 사람을 죽이는 일이 많다. 때문에 반드시 동변에 달여서 담가 두어 그 독을 없애는 동시에 내려가는 힘을 돕게 하여야 한다. 소금을 넣으면 더욱 빠르다[단심].

 

천웅(天雄)

 

성질은 몹시 열하고[大熱] 맛은 매우며 달고[辛甘] 독이 많다. 풍, 한, 습으로 생긴 비증과 역절통(歷節痛)을 낫게 하며 힘줄과 뼈를 든든하게 한다. 또 몸을 가볍게 하며 걸음을 잘 걷게 하고 뼈가 아픈 것[骨間痛]을 없애고 적취를 헤친다. 또한 유산시킨다.

 

○ 부자와 비슷한데 가늘고 길다. 대개 알약이나 가루약에 싸서 구워 껍질과 배꼽을 버리고 쓴다. 달이는 약에는 껍질째 생으로 쓰면 아주 좋다[본초].

 

○ 천웅이 아니면 상초의 양허를 보할 수 없다. 또 천웅은 위로 올라가고 오두는 아래로 내려간다[입문].

 

반하(半夏, 끼무릇)

 

성질은 평(平)하고(생것은 약간 차고[微寒] 익히면 따뜻하다[溫]) 맛은 매우며[辛] 독이 있다. 상한(傷寒) 데 추웠다 열이 났다 하는 것을 낫게 하고 명치 아래에 담열(痰熱)이 그득하게 몰린 것과 기침하고 숨이 찬 것을 낫게 하며 담연(痰涎)을 삭이며 음식을 잘 먹게 한다. 비(脾)를 든든하게 하고 토하는 것을 멎게 하며 가슴 속에 담연을 없앤다. 또 학질을 낮게 하며 유산시킨다.

 

○ 곳곳에 있으며 밭과 들에서 자라는데 음력 5월, 8월에 뿌리를 캐 햇볕에 말린다. 둥글고 희며 오래 묵은 것이 좋다[본초].

 

○ 끓는 물에 담갔다가 조각이 나게 썰어 일곱번을 씻어 침 같은 진이 다 없어진 다음 생강즙에 담가 하룻밤 두었던 것을 약한 불기운에 말려 쓴다[본초].

 

○ 족양명경과 태음경, 소양경에 들어간다. 음력 12월에 물에 우려서 밖에 내놓아 얼쿤다[氷]. 이렇게 일곱번 우려 오래 두었던 것이 가장 좋다[입문].

 

○ 3가지 소갈과 혈허(血虛)한 사람, 목구멍이 마르면서 아픈 사람, 장이 말라 대변을 보기 힘든 사람, 땀이 많은 사람에게는 모두 쓰지 말아야 한다[단심].

 

대황(大黃)

 

성질은 몹시 차고[大寒] 맛은 쓰며[苦] 독이 없다(독이 있다고도 한다). 어혈과 월경이 막힌 것을 나가게 하며 징가와 적취를 삭이고 대소변을 잘 통하게 한다. 온장(溫 )과 열병을 치료하고 옹저(癰疽)와 창절(瘡癤)과 종독[毒腫]을 낫게 한다. 장군풀(將軍)이라고 한다.

 

[註] 온장(溫 ) : 온병을 말한다.

 

○ 곳곳에서 자라는데 음력 2월과 8월에 뿌리를 캐 검은 껍질을 버리고 불에 말리는데 비단무늬 같은 것이 좋다[본초].

 

○ 실열(實熱)을 빨리 내리고 묵은 것을 밀어내며 새로운 것을 생기게 하는 것이 마치 난리를 평정하고 평안한 세상이 오게 하는 것 같다고 해서 장군풀이라 했다[탕액].

 

○ 수족양명경에 들어간다. 술에 담그면 태양경에도 들어가고 술에 씻으면 양명경에 들어간다. 다른 경에 들어가게 하려면 술을 쓰지 말아야 한다. 술에 한참 동안 담가 두면 그의 맛이 좀 약해지나 술의 힘을 빌어 가장 높은 부위까지 올라가며 술에 씻으면 또한 세게 설사하지 않게 하기 때문에 승기탕에도 다 술에 담갔다가 쓴다. 다만 소승기탕에는 생것을 쓰거나 밀가루떡에 싸서 잿불에 묻어 구워 쓰거나 술에 담갔다가 쪄서 쓰는데 허하고 실한 것을 보아서 쓴다[입문].

 

○ 술에 축여 볶아 쓰면 위로[上] 머리 끝까지 올라가고 술에 씻으면 위(胃)로 가며 생것을 쓰면 아래로 내려간다[회춘].

 

정력자( 子, 꽃다지씨)

 

성질은 차고[寒] 맛은 매우며 쓰고[辛苦] 독이 없다. 폐옹(肺癰)으로 숨결이 밭고 기침하는 것을 낫게 하며 숨이 찬 것을 진정시키고 가슴 속에 담음을 없앤다. 피부 사이에 있던 좋지 못한 물이 위로[上] 넘쳐나서 얼굴과 눈이 부은 것을 낫게 하고 오줌을 잘 나가게 한다.

 

○ 곳곳에 있는데 싹과 잎이 냉이와 비슷하고 음력 3월에 약간 노란꽃이 피고 꼬투리가 달린다. 그 속에 씨는 납작하면서 작은 것이 마치 기장알과 비슷하며 빛이 누르다. 입하 후에 씨를 훑어 햇볕에 말린다[본초].

 

○ 성질이 급(急)하며 물을 잘 몰아낸다. 쓰고 단 두 가지 종류가 있는데 쓴 것은 세게 설사시키고 단것은 좀 완화하다[탕액].

 

○ 종이 위에 펴고 고소하게 닦든가 혹 쪄서 쓴다. 이 약은 성질이 급(急)하여 설사시키는 데 효력이 크며 쓴 것은 더욱 심하고 단것은 조금 완하하다[입문].

 

낭탕자( 子, 사리풀씨)

 

성질은 차고[寒] 맛은 쓰고 달며[苦甘] 독이 많다. 치통을 멎게 하며 거기에서 벌레가 나오게 한다. 많이 먹으면 미쳐서 달아다니며 헛것이 보인다고 한다.

 

○ 일명 천선자(天仙子)라고도 하는데 잎은 숭람( 籃)과 비슷하며 줄기에는 흰털이 있다. 음력 5월에 단지 모양의 열매가 맺히며 그 껍질 속에 많은 씨가 들어 있는데 아주 잘아서 좁쌀알 같으며 푸르스름한 빛이 난

 

다. 먼저 식초에 문드러지게[爛] 달여 쓴다.

 

초호(草蒿, 제비쑥)

 

허로를 낫게 하고 식은땀[盜汗]을 멎게 하며 뼈마디에 있는 열매를 없애고 눈을 밝게 한다. 중초를 보하고 기를 도와주며 얼굴색을 좋게하고 흰머리칼을 검게 하며 열황(熱黃)을 낫게 하고 사기(邪氣)와 귀독(鬼毒)을 없앤다.

 

○ 곳곳에 있는데 요즘 청호(靑蒿)라고 하는 것이 이것이다. 봄기운을 가장 일찍 받고 줄기와 잎은 보통 쑥과 같은데 이 쑥의 빛은 아주 푸르기 때문에 냄새가 향기롭다. 진하게 푸른 것이 좋다. 동변에 7일 동안 담갔다가 햇볕에 말려 쓴다[본초].

 

선복화(旋復花)

 

성질은 약간 따뜻하고[微溫] 맛은 짜며[ ] 조금 독이 있다. 가슴에 잘 떨어지지 않는 담연이 있고 가슴과 옆구리에 담과 물이 있어 양 옆구리가 창만한 것을 낫게 한다. 음식맛을 나게 하며 구역을 멎게 하고 방광에 쌓인 물을 내보내고 눈을 밝게 한다.

 

○ 일명 금비초(金沸草)라고도 하는데 잎은 큰 국화와 비슷하다. 음력 6월에는 작은 동전만하고 국화처럼 생긴 진한 노란 꽃이 된다. 꽃을 따서 햇볕에 말린다. 곳곳에 있다.

 

○ 쪄서 햇볕에 말린다.

 

○ 달이는 약[煎藥]에 넣으면 천으로 걸러서 찌꺼기는 버리고 쓴다[본초].

 

여로(藜蘆, 박새뿌리)

 

성질은 차고[寒] 맛은 맵고 쓰며[辛苦] 독이 많다. 머리에 난 부스럼, 옴으로 가려운 것, 악창과 버짐을 낫게 한다. 궂은 살[死肌]을 없애며 여러 가지 벌레를 죽이고 가름막 위의 풍담(風痰)을 토하게 한다.

 

○ 산에서 자라는데 뿌리는 파와 비슷하고 털이 많다. 뿌리는 또 용담초(龍膽)와 비슷하다. 음력 2월, 3월, 8월에 뿌리를 캐 그늘에서 말린다. 일명 녹총(鹿 )이라고도 한다[본초].

 

○ 찹쌀( 米) 씻은 물에 달여서 볕에 말려 약간 볶아[微炒] 쓴다[본초].

 

사간(射干, 범부채)

 

성질은 평(平)하고 맛은 쓰며[苦] 조금 독이 있다. 후비(喉痺)와 목 안이 아파 물이나 죽물을 넘기지 못하는 것을 낫게 한다. 오랜 어혈이 심비(心脾)에 있어서 기침하거나 침을 뱉거나 말을 할 때 냄새가 나는 것을 낫게 하고 뭉친 담을 없애고 멍울이 진 것을 삭게 한다.

 

○ 곳곳에 있는데 잎은 좁고 길며 옆으로 퍼져 새의 날개를 펴 놓은 모양과 같기 때문에 일명 오선(烏扇)이라고도 한다. 뿌리에 잔털이 많고 껍질은 검누른색이며 살은 노라발간빛[黃赤]이다. 음력 3월, 9월에 뿌리를 캐 햇볕에 말린 다음 쌀 씻은 물에 담갔다가 쓴다[본초].

 

사함(蛇含, 사함초)

 

성질은 약간 차고[微寒] 맛은 쓰며[苦] 독이 없다. 쇠붙이에 다친 데[金瘡], 옹저, 치질, 서루(鼠瘻), 악창(惡瘡)과 머리에 난 부스럼을 낫게 한다. 뱀, 벌, 독사에게 물린 독을 없애고 풍진(風疹)과 옹종(癰腫)을 낫게 한다.

 

○ 곳곳에서 자라는데 잎이 가늘고 꽃이 누른 것이 좋다. 음력 8월에 잎을 따서 햇볕에 말리되 불을 가까이 하지 말아야 한다[본초].

 

○ 옛사람이 보니 뱀이 상처를 입었는데 다른 뱀이 이 풀을 물어다가 상처에 붙여 준 후 상하였던 뱀이 이어 기어갔다고 한다. 그래서 이것을 상처에 써보았더니 효과가 있었다고 한다. 그리하여 사함초라 하였다[입문].

 

상산(常山)

 

성질은 차고[寒] 맛은 쓰며 맵고[苦辛] 독이 있다. 여러 가지 학질을 낫게 하고 담연을 토하게 하며 추웠다 열이 났다 하는 것을 낫게 한다.

 

○ 곳곳에 있는데 즉 촉칠의 뿌리(蜀漆根)다. 음력 8월에 뿌리를 캐 그늘에서 말리는데 가늘고 단단하다. 누른 것을 계골상산( 骨常山)이라고 하는데 이것이 가장 좋다[본초].

 

○ 성질은 사납고 날래어서[暴悍] 몰아내기는 잘하나 진기(眞氣)를 상할 수 있으므로 많이 쓰지 말아야 한다. 많이 쓰면 몹시 토한다[단심].

 

○ 생것을 쓰면 몹시 토하게 하므로 술에 하룻밤 담갔다가 찌거나 혹은 볶거나 식초에 담갔다가 달여서 쓰면 트직한 것이 없어지면서 토하지 않는다[입문].

 

촉칠(蜀漆)

 

즉 상산의 싹(常山苗)이다. 음력 5월에 잎을 뜯어 햇볕에 말린다. 장학, 귀학[ 鬼 ]을 낫게 하며 토하게 한다. 감초물에 두번 쪄서 햇볕에 말려 쓴다[입문].

 

감수(甘遂)

 

성질은 차고[寒] 맛은 쓰고 달며[苦甘] 독이 있다. 12가지 수종을 내리고 얼굴이 부은 것과 명치 밑과 배가 창만한 것을 낫게 하며 대소변을 잘 나가게 한다.

 

○ 껍질은 붉고 살은 희며 구슬을 쭉 꿴 것 같고 단단하면서 무거운 것이 좋다. 음력 2월에 뿌리를 캐 그늘에서 말린다. 이 약은 주로 물을 몰아내는 작용만 하므로 잘 보아서 써야 한다[본초].

 

○ 이 약 기운은 물을 몰아내는데 물이 몰린 곳으로 바로 들어간다. 밀기울( )과 같이 볶아[炒] 쓴다[입문].

 

백렴(白 , 가위톱)

 

성질은 평(平)하고(서늘하다[微寒]고도 한다) 맛은 쓰고 달며[苦甘] 독이 없다. 옹저, 창종(瘡腫), 등창[發背], 나력( ), 장풍(腸風), 치루(痔瘻)와 얼굴이 부르터서 허는 것, 다쳐서 상한 것, 칼이나 화살에 상한 것 등을 낫게 한다. 새살이 살아나게 하고 통증을 멎게 하며 종독과 끓는 물이나 불에 덴 데 바른다.

 

○ 덩굴로 뻗어 나가며 가지 끝에 5개의 잎이 달리고 뿌리는 천문동과 비슷한데 한 그루 밑에 10여 개의 뿌리가 있으며 껍질은 검붉은색이고 살은 희다. 음력 2월, 8월에 뿌리를 캐 햇볕에 말린다[본초].

 

적렴(赤 )

 

약의 효능과 모양은 가위톱과 같은데 다만 겉과 속이 다 붉을 뿐이다[입문].

 

백급(白 )

 

성질은 평(平)하고(약간 차다[微寒]고도 한다) 맛은 쓰고 매우며[苦辛] 독이 없다. 옹종, 악창, 패저(敗疽), 등창, 나력, 장풍, 치루와 칼이나 화살에 상한 것, 다쳐서 상한 것, 끓는 물이나 불에 덴 것 등을 낫게 한다.

 

○ 뿌리는 마름열매(菱米)와 비슷하고 3모가 졌으며 희다. 음력 2월, 8월, 9월에 뿌리를 캐 햇볕에 말린다[본초].

 

○ 가위톱(백렴)과 백급을 옛날이나 지금의 보약처방에는 쓴 데가 적고 헌데를 아물게 하는 처방에 많이 썼는데 대개 2가지를 서로 배합해서 썼다[입문].

 

대극(大戟, 버들옻)

 

성질은 차고[寒] 맛은 쓰며 달고[苦甘] 조금 독이 있다. 고독(蠱毒)과 12가지 수종, 창만을 낫게 하고 대소장을 잘 통하게 한다. 약독을 내려 보내고 돌임황달[天行黃疸]과 온학(溫 )을 낫게 하며 징결( 結)을 헤치고 유산시킨다.

 

○ 택칠의 뿌리(澤漆根)이다. 가을과 겨울에 뿌리를 캐 그늘에서 말린다[본초].

 

○ 봄에 붉은 싹이 나오기 때문에 흔히 홍아대극(紅芽大戟)이라고 부른다. 감수와 같이 쓰면 물을 내모는 약[泄水之藥]이 된다. 가늘게 썰어서 찌든가 약간 닦는다[입문].

 

택칠(澤漆)

 

부종을 낫게 하며 대소장을 잘 통하게 하고 학질을 낫게 한다. 이는 대극의 싹이다. 음력 4-5월에 뜯는다[본초].

 

관중(貫衆)

 

성질은 약간 차고[微寒] 맛은 쓰며[苦] 독이 있다. 모든 독을 풀리게 하며 3충을 죽이고 촌백충(寸白蟲)을 없애며 징가를 삭인다.

 

○ 곳곳에서 자라는데 뿌리의 모양, 빛깔, 털 할 것 없이 모두 늙은 수리개 대가리( 頭)와 비슷하기 때문에 초치두(草 頭)라고 부르며 일명 흑구척(黑狗脊)이라고도 한다. 음력 3월에 뿌리를 캐 햇볕에 말린다[본초].

 

낭아(狼牙, 집신나물)

 

성질은 차고[寒] 맛은 쓰며 시고[苦酸] 독이 있다. 옴으로 가려운 것과 악창, 치질을 낫게 하고 촌백충 및 뱃속의 모든 충을 죽인다.

 

○ 싹은 뱀딸기(蛇 )와 비슷한데 두텁고 크며 진한 풀빛이고 뿌리는 검고 짐승의 어금니와 같기 때문에 낭아라 했다. 일명 아자(牙子)라고도 한다. 음력 2월, 8월에 뿌리를 캐 햇볕에 말린다. 누기가 차고 썩어서 곰팡이가 생긴 것은 사람을 죽인다[본초].

 

양척촉(羊 , 철쭉꽃)

 

성질은 따뜻하고[溫] 맛은 매우며[辛] 독이 많다. 온학, 귀주(鬼 ), 고독을 낫게 한다.

 

○ 즉 지금의 철촉화( 花)이다. 양(羊)이 철쭉을 잘못 먹으면 죽기 때문에 양척촉이라 한 것이다. 음력 3월, 4월에 따서 말린다[본초].

 

상륙(商陸, 자리공)

 

성질은 평(平)하고(서늘하다[冷]고도 한다) 맛은 맵고 시며[辛酸] 독이 많다. 10가지 수종과 후비로 목이 막힌 것을 낫게 하고 고독을 없애며 유산되게 하고 옹종을 낫게 한다. 헛것에 들린 것을 없애고 악창에 붙이며 대소변을 잘 통하게 한다.

 

○ 곳곳에 있으며 붉은 것, 흰 것 2가지가 있는데 흰 것은 약에 넣어 쓰고 붉은 것은 독이 많으므로 먹으면 미친다. 다만 외용으로 종기에 붙일 뿐이다. 만일 먹으면 사람을 상하여 피똥을 눌 뿐 아니라 죽는다.

 

○ 일명 장류근(章柳根) 또는 장륙(章陸)이라고도 한다. 꽃이 붉은 것은 뿌리도 붉고 흰 것은 뿌리도 희다. 음력 2월, 8월에 뿌리를 캐 햇볕에 말리는데 사람의 모양과 같은 것이 효과가 좋다[본초].

 

○ 구리칼로 껍질을 긁어 버리고 얇게 썰어서 물에 3일 동안 담갔다가 녹두를 섞어 한나절 동안 찐다. 그 다음 녹두를 버리고 햇볕에 말리거나 약한 불기운에 말린다[입문].

 

청상자(靑箱子, 맨드라미씨)

 

성질은 약간 차고[微寒] 맛은 쓰며[苦] 독이 없다. 간의 열독(熱毒)이 눈으로 치밀어 눈에 피가 지고 예장이 생겼거나 청맹(靑盲)이 되거나 예막이 생기고 부은 것을 낫게 한다. 풍으로 몸이 가려운 것을 낫게 하고 3

 

충을 죽이고 악창과 음부의 익창( 瘡)을 낫게 한다. 귀와 눈을 밝게 하고 간기를 진정시킨다.

 

○ 즉 지금의 계관화의 씨( 冠花子)이다. 음력 6월, 8월에 씨를 받아 약간 볶아 짓찧어 부스러뜨려 쓴다[본초].

 

계관화(鷄冠花, 맨드라미꽃)

 

성질은 서늘하고[ ] 독이 없다. 장풍(腸風)으로 피를 쏟는 것과 적백이질, 부인의 붕루, 대하를 멎게 한다.

 

○ 꽃이 닭의 볏과 비슷하기 때문에 계관화라고 한 것이다. 약에 넣을 때는 닦아[炒] 쓴다[본초].

 

위령선(威靈仙, 으아리)

 

여러 가지 풍을 없애며 5장의 작용을 잘하게 하며 뱃속에 냉으로 생긴 체기, 가슴에 있는 담수(痰水), 징가, 현벽( 癖), 방광에 있는 오랜 고름과 궂은 물[惡水], 허리와 무릎이 시리고 아픈 것을 낫게 한다. 오래 먹으면 온역과 학질에 걸리지 않는다.

 

○ 산과 들에서 자라는데 음력 9월말-12월에 캐어 그늘에서 말린다. 그 나머지 달에는 캐지 못한다. 철각위령선(鐵脚威靈仙)이 좋다. 또는 물소리가 들리지 않는 곳에 있는 것이 좋다고 한다[본초].

 

○ 통증을 멎게 하는 중요한 약이다. 물이 흐르는 소리를 들으면 그의 성질이 잘 달아나기 때문에 물소리가 들리지 않는 데 것을 쓴다. 팔파리(선령비)도 또한 그렇다. 술에 씻어 약한 불기운에 말려 쓴다[단심].

 

견우자(牽牛子, 나팔꽃씨)

 

성질은 차고[寒] 맛은 쓰며[苦] 독이 있다. 기를 잘 내리며 수종(水腫)을 낫게 하고 풍독을 없애며 대소변을 잘 나가게 하고 찬 고름을 밀어내고 고독을 없애며 유산시킨다.

 

○ 흰 것은 백축(白丑)이라 하고 검은 것은 흑축(黑丑)이라 한다. 이 약이 처음 밭과 들판에 났는데 어떤 사람이 소를 끌고 다니면서 이 약을 경솔하게 여겼기 때문에 견우자라 한 것이다. 음력 9월 이후에 씨를 받는다[본초].

 

○ 기(氣) 속에 습열을 사한다. 기병에 쓰는 약으로 인경하면 기에 들어가고 대황으로 인경하면 혈에 들어간다.

 

○ 검은 씨, 흰 씨 두가지 종류가 있는데 흰 씨는 금(金)에 속하고 검은 씨는 수(水)에 속한다. 그의 성질이 맹렬하고[烈] 잘 퍼져 나가는 것이 여러 가지 매운 약들보다 더욱 심하다. 술에 버무려 6시간을 찌거나 볶아 익혀서 매 600g에서 맏물가루 160g을 내어 쓴다. 생것은 약효가 더욱 빠르게 나타난다[입문].

 

비마자( 麻子, 아주까리)

 

성질은 평(平)하고 맛은 달고 매우며[甘辛] 조금 독이 있다. 수(水), 창(脹)으로 배가 그득한 것을 낫게 하고 해산을 쉽게 하며 헌데와 상한데, 옴, 문둥병을 낫게 하며 수징(水 ), 부종(浮腫), 시주(尸 ), 악기(惡氣)를 없앤다.

 

○ 잎은 삼과 비슷한데 아주 크며 씨의 생김새가 우비충(牛 蟲) 같기 때문에 피마자라 한 것이다[본초].

 

○ 피마자는 몰려 있는 것을 내보내고 병 기운을 잘 빨아내기 때문에 외과에 요긴한 약이다. 소금물에 삶아 껍질을 버리고 알맹이를 쓴다[입문].

 

삭조( )

 

성질은 따뜻하고[溫](서늘하다[ ]고도 한다) 맛은 시며[酸] 독이 있다. 풍으로 가려운 것, 두드러기가 돋으면서 몸이 가려운 것, 와창, 문둥병, 풍비를 낫게 한다.

 

○ 일명 접골목(接骨木)이라고도 하며 곳곳에 있는데 봄과 여름에는 잎을 따고 가을과 겨울에는 줄기를 베며 뿌리를 캐 삶은 물에 목욕하는 것이 좋다[본초].

 

천남성(天南星)

 

성질은 평(平)하고 맛은 쓰며 맵고[苦辛] 독이 있다. 중풍을 낫게 하고 담을 삭이며 가슴을 편안하게 하고 옹종을 삭게 하며 유산시키고 또 파상풍(破傷風)을 낫게 한다.

 

○ 산과 들에 나는데 음력 2월, 8월에 뿌리를 캐며 약으로 쓸 때에는 싸서 구워 쓴다[본초].

 

○ 풍담과 파상풍 및 어린이의 경간을 낫게 한다. 우담에 법제한 것이 더욱 좋다[의감].

 

○ 음력 12월에 물 속에 담가 얼려서[凍] 조(燥)한 성질을 없애고 싸서 터지게[裂] 구워 쓰든가 생강즙이나 백반물에 속에 있는 흰 점이 없어지도록 삶은 것이 좋다[단심].

 

귀구(鬼臼)

 

전체가 천남성과 비슷하여 판단하기 어렵다. 다만 천남성의 뿌리는 작고 연약하며 살이 많고 결이 작아서 구우면 잘 터지고 귀구의 뿌리는 큰 것이 구별이 된다[본초].

 

○ 고독, 귀주를 죽이며 악기를 물리친다[본초].

 

양제근(羊蹄根, 소리쟁이 뿌리)

 

성질은 차고[寒] 맛은 쓰며 맵고[苦辛] 독이 없다(조금 독이 있다고도 한다). 머리털이 빠지는 것, 옴, 버짐, 옹저, 치질, 여자의 음식창(陰蝕瘡), 침음창(浸淫瘡)을 낫게 하고 여러 가지 충을 죽이며 고독을 낫게 하고 종독에 붙인다.

 

○ 곳곳에 있다[본초].

 

양제실(羊蹄實, 소리쟁이씨)

 

성질은 평(平)하며 맛은 쓰며 떫으며[苦澁] 독이 없다. 적리와 백리[赤白痢]를 낫게 한다[본초].

 

○ 일명 금교맥(金蕎麥)이라고도 한다[입문].

 

양제엽(羊蹄葉, 소리쟁이잎)

 

어린이의 감충(疳蟲)을 없앤다. 나물을 만들어 먹는다[본초].

 

산막(酸摸)

 

성질은 서늘하고[ ] 맛은 시며[酸] 독이 없다. 어린이가 열이 세게 나는 것을 내린다. 그 순을 꺾어서 생것을 먹거나 즙을 내어 먹는다. 소리쟁이 뿌리와 비슷한데 가늘며 맛은 시다. 먹을 수 있다[본초].

 

고근(菰根, 줄풀뿌리)

 

성질은 몹시 차고[大寒] 맛은 달며[甘] 독이 없다. 장위(腸胃)에 고질이 된 열을 내리고 소갈을 멎게 한다. 눈이 노란 것을 낫게 하고 대소변을 잘나가게 하며 열리(熱痢)를 멎게 하고 주사비[酒 ]와 낯이 붉은 것을 낫게 한다. 그러나 속을 훑어내리므로 많이 먹지 말아야 한다.

 

○ 물 속에서 자라는데 잎이 사탕수수와 비슷하고 오랜 뿌리가 서려서 굵다. 여름에 순이 나오는데 먹을 수 있으며 이것을 고채(菰菜)라고 한다. 3년 이상 된 것은 중심에서 연뿌리 비슷한 흰 밑이 나오는데 희고 연하며 먹을 만하다. 이것을 고수(菰首)라고 한다. 가을이 되어 씨가 맺히는 것을 조호미(彫胡米)라 하며 밥을 지을 수 있다[본초].

 

변축( 蓄, 마디풀)

 

성질은 평(平)하고 맛은 쓰며[苦](달다[甘]고도 한다) 독이 없다. 퍼진 옴, 가려운 증, 옹저, 치질을 낫게 하고 3충을 죽인다. 회충을 없애고 열림을 낫게 하며 오줌을 잘 나가게 한다.

 

○ 곳곳에 있는데 싹은 패랭이꽃(구맥)과 비슷하고 잎은 풀빛이고 대잎 비슷하며 가늘다. 마디짬에 꽃이 피는데 아주 잘다. 음력 5월에 뜯어 그늘에서 말린다[본초].

 

○ 대소변이 잘 나가지 않는 데 쓴다. 물가에서 자라며 자줏빛 꽃이 피는 것이 좋다. 짓찧어 즙을 내어 먹는다[경험].

 

낭독(狼毒, 오독도기)

 

성질은 평(平)하고 맛은 매우며[辛](쓰다[苦]고도 한다) 독이 많다. 적취(積聚), 징벽( 癖), 담음을 삭이고 귀정(鬼精) 및 고독과 새와 짐승의 독을 없앤다.

 

○ 산골짜기에서 자라는데 잎은 자리공(상륙)이나 대황과 비슷하고 줄기와 잎에는 털이 있다. 음력 4월에 꽃이 피고 8월에 씨가 앉으며 뿌리의 껍질은 누르고 살은 희다. 음력 2월, 8월에 뿌리를 캐 그늘에서 말린다.

 

묵은 것으로서 물에 가라앉는 것이 좋다. 불에 싸서 구워 쓴다[본초].

 

희렴(稀 , 진득찰)

 

성질은 차고[寒] 맛은 쓰며[苦] 조금 독이 있다. 열닉(熱 )으로 속이 답답하고[煩] 그득한[滿] 것을 낫게 하고 풍비(風痺)를 낫게 한다. 먹는 법은 『신농본초경』에 자세히 씌어 있다.

 

○ 곳곳에 있는데 일명 화험초(火 草)라고도 하며 냄새가 도꼬마리의 냄새 비슷한데 쪄서 말리게[蒸暴] 되면 날아간다[散]. 음력 5월, 6월, 9월에 줄기와 잎을 베어 햇볕에 말린다[본초].

 

저근(苧根, 모시풀뿌리)

 

성질은 차고[寒](평(平)하다고도 한다) 맛은 달며[甘] 독이 없다. 어린이의 적단(赤丹)과 독종(毒腫), 부인의 태루[漏胎]로 하혈하는 것, 산전 산후에 속에 열이 있어서 안타깝게 답답한 것[煩悶]을 낫게 한다. 5림(淋)과 돌림열병[天行熱疾]으로 몹시 갈증이 나고 미쳐 날뛰는 것을 낫게 한다. 독약을 묻힌 화살, 뱀, 벌레에게 상한 데 붙인다[본초].

 

○ 즉 지금 천을 짜는 모시뿌리이다. 음을 보하고 몰린 피[滯血]를 돌아가게 한다[단심].

 

지저즙(漬苧汁, 모시담갔던 즙)

 

소갈과 열림을 낫게 하는데 물에 풀어 마신다[본초].

 

마편초(馬鞭草)

 

성질은 서늘하고[ ] 맛은 맵고[辛](쓰다[苦]고도 한다) 독이 없다(독이 있다고도 한다). 징벽( 癖)과 혈가(血 ), 오랜 학질을 낫게 하고 어혈을 헤치며 월경을 잘하게 한다. 충을 죽이며 하부의 익창을 잘 낫게 한다[본초].

 

○ 익모초와 비슷한데 줄기가 둥글며 3-4개의 이삭이 쭉 올라간 것이 채찍 끝과 비슷하기 때문에 마편초라고 한다. 음력 7월, 8월에 싹을 뜯어 햇볕에 말린다[입문].

 

하수오(何首烏)

 

강원도에서는 은조롱이라고 하고 황해도에서는 새박뿌리라 하는데 성질은 평(平)하고 따뜻하며[溫] 맛은 쓰고 떫고[苦澁](달다[甘]고도 한다) 독이 없다. 나력, 옹종과 5가지 치질을 낫게 하며 여러 해 된 허로로 여윈 것, 담벽, 풍허(風虛)로 몸이 몹시 상한 것을 낫게 한다. 부인이 몸푼 뒤에 생긴 여러 가지 병과 적백대하를 멎게 한다. 혈기를 보하며 힘줄과 뼈를 든든하게 하고 정수(精髓)를 보충하며 머리털을 검게 한다. 또 얼굴빛을 좋게 하고 늙지 않게 하며 오래 살게 한다.

 

○ 원래 이름은 야교등(夜交藤)인데 하수오(何首烏)라는 사람이 먹고 큰 효과를 본 데서 하수오라는 이름을 붙이게 되었다. 이 사람은 본래 몸이 약하였고 늙어서는 아내도 자식들도 없었다. 하루는 취해서 밭에 누워 있었는데 한 덩굴에 2줄기가 따로 난 풀의 잎과 줄기가 서너번 서로 감겼다 풀렸다 하는 것이 보였다. 마음에 이상하게 생각되어 마침내 그 뿌리를 캐어 햇볕에 말려 짓찧은 다음 가루내어 술에 타서 7일 동안 먹었더니 그리운 사람이 있었고 백일이 지나서는 오랜 병들이 다 나았다. 10년 후에는 여러 명의 아들을 낳았고 130살이나 살았다.

 

○ 덩굴은 자줏빛이고 꽃은 황백색이며 잎은 마와 비슷한데 광택은 없으며 반드시 맞대서 난다. 뿌리가 주먹만하여 붉은 빛, 흰빛의 2가지 종류가 있는데 붉은 것은 수컷이고 흰 것은 암컷이다. 뿌리의 생김새가 아름다운 산처럼 생긴 것이 아주 좋은 것이다.

 

○ 늦은 봄, 초가을에 날씨가 맑은 날에 암컷, 수컷을 다 캐어 참대칼이나 구리칼로 겉껍질을 긁어 버리고 얇게 썰어 쪄서 햇볕에 말린다. 일명 교등(交藤), 야합(夜合), 구진등(九眞藤)이라고도 하는데 이 약을 다룰 때는 처음부터 마지막까지 쇠를 대지 말아야 한다. 파, 마늘, 무, 돼지피, 양의 피, 비늘없는 생선을 먹지 말아야 한다. 법제하여 약을 쓸 때는 반드시 붉은 빛이 나는 것과 흰 빛이 나는 것을 합하여 먹어야 효과가 있다[본초].

 

○ 쌀 씻은 물에 하룻밤 담갔다가 조각나게 썰어서 햇볕에 말려 짓찧어 부스러뜨린다. 알약을 지으려면 검정콩(흑두) 달인 물에 버무려 찐 다음 햇볕에 말려서 쓴다[입문].

 

백두옹(白頭翁, 할미꽃뿌리)

 

성질은 차고[寒] 맛은 쓰며[苦] 조금 독이 있다. 적독리(赤毒痢)와 혈리(血痢)에 많이 쓰며 목에 생긴 영류, 나력을 낫게 하며 사마귀를 없애고 머리가 헌것을 낫게 한다.

 

○ 일명 호왕사자(胡王使者)라고도 하는데 곳곳에 있다. 그 싹은 바람이 불면 가만히 있고 바람이 불지 않으면 움직이는 것이 천마싹(赤箭)이나 따두릅(독활)과 같다.

 

○ 줄기 끝에 1치 남짓한 희고 가는 털이 있어 흩어져 드리운 것이 마치 할아버지의 흰 머리털과 비슷하기 때문에 백두옹이라 한 것이다. 음력 8월에 뿌리를 캐 햇볕에 말린다[본초].

 

파초근(芭蕉根, 파초뿌리)

 

성질은 차고[寒] 맛은 달며[甘] 독이 없다. 돌림열병으로 미쳐 날뛰고 안타깝게 답답해 하는 것[煩悶]과 소갈을 낫게 한다. 즙을 내어 마신다.

 

○ 집 근처에 심는다. 또한 종독에 붙이고 겸하여 머리털 빠진 데 바른다[본초].

 

파초유(芭蕉油, 파초진)

 

두풍으로 머리털이 빠지는 것과 끓는 물이나 불에 덴 것을 낫게 한다. 또 풍간(風癎)으로 거품을 물면서 아찔해서 넘어지려고 하는 데 마시면 곧 토하고 이내 낫는다.

 

○ 대롱을 껍질 속에 꽂아 놓고 옻을 내는 법과 같이 진을 받는다[본초].

 

노근(蘆根, 갈뿌리)

 

성질은 차고[寒] 맛은 달며[甘] 독이 없다. 소갈과 외감열[客熱]을 낫게 하고 음식맛이 나게 하며 목이 메는 것, 딸꾹질하는 것을 멎게 한다. 임신부의 심열과 이질, 갈증을 낫게 한다.

 

○ 물 속에서 자라는데 잎은 참대(竹花)와 비슷하고 꽃은 희다. 큰 갈대는 잔 갈대보다 좀 큰데 큰 갈대나 잔 갈대나 같이 쓴다.

 

○ 약에 쓸 때에는 역수로(逆水蘆)가 좋은데 이것은 뿌리가 물이 흐르는 방향과 반대로 난 것이다. 또한 물 밑에 들어 있는 달고 매운 것을 쓰고 뿌리가 드러나 물에 뜬 것은 쓰지 못한다[본초].

 

노화(蘆花, 갈대꽃)

 

이름을 봉농(蓬 )이라고 한다. 곽란을 잘 낫게 한다. 달여서 물을 먹는다[본초].

 

마두령(馬兜鈴, 쥐방울)

 

성질은 차고[寒](평(平)하다고도 한다) 맛은 쓰며[苦] 독이 없다. 폐에 열이 있어서 기침하고 숨찬 것을 낫게 하고 폐를 시원하게 하며 기를 내린다.

 

○ 곳곳에 있는데 덩굴이 나무에 감겨 뻗어 나가며 씨의 생김새는 방울 같다. 4-5쪽으로 갈라졌고 잎이 떨어진 다음에도 방울은 드리워 말의 목에 단 방울과 같기 때문에 마두령이라 한 것이다. 익으면 저절로 터진다. 음력 8월-9월 사이에 열매를 따서 햇볕에 말린다.

 

○ 다만 속에 있는 씨만 받고 껍질과 속꺼풀은 버리며 약간 닦아서 쓴다[본초].

 

마두령근(馬兜鈴根, 마두령뿌리)

 

혈치(血痔)와 누창(瘻瘡)을 낫게 한다. 생김새가 목향과 비슷하며 새끼 손가락만치 크고 붉고 누른 색이다. 이름을 토청목향(土靑木香)이라고 하며 또 독행근(獨行根)이라고도 한다. 음력 3월에 뿌리를 캐 구워 쓴다[본초].

 

유기노초(劉寄奴草)

 

성질은 따뜻하고[溫] 맛은 쓰며[苦] 독이 없다. 어혈을 헤치고 창만을 내리며 월경을 잘하게 하고 징결( 結)을 풀리게 한다.

 

○ 싹과 줄기는 약쑥(애엽) 비슷하고 잎은 푸르러 버들과 비슷하며 줄기는 네모가 나고 누르고 흰 색의 작은 꽃이 피며 기장과 비슷한 열매가 달린다. 작은 쑥 종류이다. 음력 7월, 8월에 캐어 햇볕에 말린다[본초].

 

○ 송(宋)나라 고조(高祖) 유유(劉裕)가 어릴 때 이름이 기노(寄奴)였는데 그가 쇠붙이에 다쳐 출혈을 이 풀로 치료하여 신기하게 나았기 때문에 유기노라 한 것이다[입문].

 

골쇄보(骨碎補)

 

성질은 따뜻하고[溫](평(平)하다고도 한다) 맛은 쓰며[苦] 독이 없다. 어혈을 헤치고 피를 멈추며 부러진 것을 이어지게 하고 악창이 썩어 들어가는 것을 낫게 하고 충을 죽인다.

 

○ 생강과 비슷한데 가늘고 길다. 쓸 때에 털을 뜯어 버리고 잘게 썰어 꿀물에 축여 쪄서 말려 쓴다[본초].

 

연교(連翹)

 

성질은 평(平)하고 맛은 쓰며[苦] 독이 없다. 나력, 옹종, 악창, 영류( 瘤)와 열이 뭉친 것, 고독을 낫게 하며 고름을 빨아내고[排] 창절(瘡癤)을 낫게 하며 통증을 멎게 한다. 5림과 오줌이 막힌 것을 낫게 하고 심에 열이 있는 것을 없앤다.

 

○ 잎은 계소(水蘇)와 같고 줄기는 붉으며 높이는 3-4자이고 꽃은 누르며 아주 귀엽게 생겼다. 가을에 깍지가 있는 열매가 달리는데 쪼개면 속이 벌어지고 조금만 마르면 곧 떨어져서 줄기에 붙어 있지 않는다. 곳곳에 있는데 나무가 늙어야 열매가 달리기 때문에 구하기 어렵다. 열매는 조각져서 서로 나란히 있어 깃과 같기 때문에 연교라 한 것이다[본초].

 

○ 수족소양경과 양명경의 약이며 소음경으로 들어간다. 속을 버리고 쓴다. 누창[瘻]과 옹종 때 없어서는 안 되는 약이다[입문].

 

속수자(續隨子)

 

성질은 따뜻하고[溫] 맛은 쓰며[苦] 독이 있다. 징가( ), 현벽( 癖), 어혈, 고독과 명치 밑이 아픈 것을 낫게 하고 대소장을 잘 통하게 한다. 오래된 체기를 내리고 적취를 헤친다[破積聚].

 

○ 일명 천금자(千金子) 또는 연보(聯步)라고도 하는데 남방에서 나며 아무 때나 딴다.

 

○ 수종을 내리는 데 가장 빠르다. 그러나 독이 있어 사람을 상하게 하므로 너무 많이 쓰지 말아야 한다[본초].

 

○ 껍질을 버리고 갈아 종이에 싸서 눌러 기름을 빼고 쓴다[입문].

 

여여( 茹)

 

성질은 차고[寒] 맛은 매우며 시고[辛酸] 조금 독이 있다. 궂은 살[惡肉]을 없애며 옴벌레를 죽이고 고름을 빨아내며 궂은 피[惡血]를 없앤다.

 

○ 잎에서는 진이 나며 뿌리는 무와 비슷하다. 껍질은 누르고 속은 희다. 음력 5월에 뿌리를 캐 그늘에 말린다. 대가리가 검은 것이 좋다[본초].

 

사매(蛇 , 뱀딸기)

 

성질은 몹시 차고[大寒](서늘하다[ ]고도 한다) 맛은 달고 시며[甘酸] 독이 있다. 가슴과 배가 몹시 뜨거운 것을 낫게 하고 월경을 잘하게 하며 옆구리에 생긴 창종을 삭게 한다. 뱀이나 벌레한테 물린 데 붙인다.

 

○ 곳곳에서 나는데 줄기와 뿌리를 캐어 짓찧어서 낸 즙을 마시기도 하고 바르기도 한다[본초].

 

율초( 草, 한삼덩굴)

 

성질은 차고[寒] 맛은 달며[甘] 독이 없다. 5림을 낫게 하며 수리(水痢)를 멈추고 학질을 낫게 하며 문둥병을 낫게 한다.

 

○ 곳곳에서 나는데 덩굴이 뻗으면서 자란다. 여름철에 줄기와 잎을 뜯어 쓴다[본초].

 

학슬(鶴蝨, 담배풀열매)

 

성질은 평(平)하고(서늘하다[ ]고도 한다) 맛은 쓰며[苦] 조금 독이 있다. 5장에 있는 충과 회충을 죽이며 학질을 낫게 한다. 겸하여 악창에 붙이기도 한다.

 

○ 싹과 잎이 쭈글쭈글하여 차조기(紫蘇)와 비슷한데 음력 7월에 누르고 흰 꽃이 핀다. 8월에 열매가 달리는데 씨가 아주 잘다. 아무 때나 줄기와 잎을 함께 따서 쓴다[본초].

 

작맥(雀麥, 귀리)

 

성질은 평(平)하고 맛은 달며[甘] 독이 없다. 몸풀이[産]를 힘들게 하는 데 달여서 물을 마신다.

 

○ 일명 연맥(燕麥)이라고도 한다. 싹은 밀과 비슷한데 연약하고 열매는 광맥 같은데 가늘다. 그러나 이삭은 가늘고 길며 성기다[본초].

 

백부자(白附子, 노랑돌쩌귀)

 

성질은 따뜻하고[溫] 맛은 달며 맵고[甘辛] 조금 독이 있다. 중풍으로 목이 쉰 것, 모든 냉(冷)과 풍기(風氣)를 낫게 하고 가슴앓이를 멈춘다. 음낭밑이 축축한 것을 없애고 얼굴에 난 모든 병을 낫게 하며 흠집을 없앤다.

 

○ 색은 희고 싹은 검은 부자와 같다. 음력 3월에 뿌리를 캐 햇볕에 말린다. 약에 넣어 쓸 때에는 싸 구워서 쓴다[본초].

 

○ 『신농본초경』에는 신라에서 난다고 씌어 있는데 이것은 우리나라에서 난다는 것을 말한 것이다. 지금 곳곳에서 난다[속방].

 

호로파(胡蘆巴)

 

성질은 따뜻하고[溫] 맛은 쓰며[苦] 독이 없다. 신이 허랭하여 배와 옆구리가 창만한 것, 얼굴빛이 검푸른 것을 낫게 한다. 신(腎)이 허랭한 것을 낫게 하는 데 가장 요긴한 약이라고 한 데도 있다.

 

○ 이것을 남쪽 변방 무씨(나복자)라 한 데도 있다. 술에 씻어 약간 볶아서[微炒] 쓴다[본초].

 

○ 회향(茴香), 복숭아씨(도인)를 같이 쓰면 방광기로 통증을 낫게 하는데 아주 효과적이다[탕액].

 

목적(木賊, 속새)

 

성질은 평(平)하고 맛은 달며[甘] 약간 쓰고[微苦] 독이 없다. 간, 담을 보하고 눈을 밝게 하며 예막( 膜)을 없애고 장풍(腸風)으로 피를 쏟는 것[下血]을 낫게 하며 혈리를 멎게 한다. 그리고 풍을 몰아내며 월경이 멎지 않는 것과 붕루, 적백대하를 낫게 한다.

 

○ 곳곳에서 나는데 마디를 버리고 쓴다. 눈약으로 쓸 때에는 흔히 동변에 하룻밤 담갔다가 햇볕에 말려서 쓴다[본초].

 

○ 이 약은 땀을 아주 쉽게 낸다. 마디를 버리고 썰어서 물로 축여 불에 쪼여서 쓴다[단심].

 

포공초(蒲公草, 민들레)

 

성질은 평(平)하고 맛은 달며[甘] 독이 없다. 부인의 유옹(乳癰)과 유종(乳腫)을 낫게 한다.

 

○ 곳곳에서 나는데 잎은 거의 고거(苦 )와 비슷하다. 음력 3-4월에 국화 비슷한 누른 꽃이 핀다. 줄기와 잎을 끊으면 흰 진이 나오는데 사람들이 이것을 모두 먹는다. 민간에서는 포공영(蒲公英)이라고 한다[본초].

 

○ 열독을 풀고[化] 악창을 삭히며 멍울을 헤치고[散] 식독을 풀며[解] 체기를 없애는 데 아주 좋은 효과를 나타낸다. 양명경과 태음경에 들어간다[입문].

 

○ 일명 지정(地丁)이라고도 한다. 정종( 腫)을 낫게 하는 데 가장 효과적이다[입문].

 

곡정초(穀精草)

 

성질은 따뜻하고[溫] 맛은 매우며[辛] 독이 없다. 눈병과 후비, 이빨이 풍으로 아픈 것, 여러 가지 헌데와 옴을 낫게 한다.

 

○ 곳곳에서 난다. 음력 2-3월에 논에서 캔다[본초].

 

초장초(酢漿草, 괴싱아)

 

성질은 차고[寒] 맛은 시며[酸] 독이 없다. 악창과 와창( 瘡), 누창을 낫게 하며 여러 가지 잔벌레를 죽인다.

 

○ 곳곳에 다 있으나 주로 낮고 습한 땅에 많다. 어린이들이 먹는다. 민간에서 산거초(酸車草)라고 한다[본초].

 

작엽하초(昨葉荷草)

 

성질은 평(平)하고 맛은 시며[酸] 독이 없다.

 

○ 수곡리(水穀痢)와 혈리(血痢)를 낫게 한다.

 

○ 오랜 기와집 위에서 난다. 멀리서 바라보면 소나무 비슷하기 때문에 일명 와송(瓦松)이라고도 한다. 음력 6월, 7월에 캐서 햇볕에 말린다[본초].

 

하고초(夏枯草, 꿀풀)

 

성질은 차고[寒] 맛은 쓰며 맵고[苦辛] 독이 없다. 추웠다 열이 났다 하는 나력( ), 서루(鼠瘻)와 머리에 헌데가 난 것을 낫게 하며 징가와 영류를 삭이고 기가 몰린 것[結]을 헤치고 눈 아픈 것[目疼]을 낫게 한다.

 

○ 곳곳에서 난다. 겨울에도 얼지 않는다. 봄에 흰 꽃이 피는데 음력 5월에 가면 마른다[枯]. 4월에 채취한다[본초].

 

○ 『예기』 월령(月令)에 미초(靡草) 죽은 것이 가을 기운을 받아서 살아나고 여름에 화(火)가 왕성한 시절에 가서 죽는다고 하였다. 음력 4월에 채취하여 그늘에서 말린다[입문].

 

○ 이 풀은 본래 순수 양의 기운[純陽之氣]을 받은 것이므로 음기(陰氣)를 만나면 말라든다. 궐음(厥陰)의 혈맥(血脈)을 보하는 효과가 있다. 그렇기 때문에 눈 아픈 것을 신기하게 고치는데 이것은 양으로 음병(陰病)을 낫게 하는 이치이다[강목].

 

산자고(山茨菰)

 

조금 독이 있다. 옹종, 누창, 나력, 멍울이 진 것을 낫게 하고 얼굴에 주근깨와 기미를 없앤다.

 

○ 잎은 길짱구(차전초)와 같고 뿌리는 무릇 비슷하다. 산 속 습지에서 난다[본초].

 

○ 민간에서 금등롱(金燈籠)이라 한다. 꽃은 초롱과 비슷하다. 빛이 희며 위에 검은 점이 있기 때문에 금등롱이라 한 것이다. 외용약으로는 식초를 두고 갈아서 붙인다[磨付]. 또 알약이나 가루약에 넣어 쓴다[입문].

 

○ 잎은 부추( 花)와 비슷하고 꽃은 초롱과 비슷하며 세모가 난 열매가 맺힌다. 음력 2월에 싹이 돋으며 3월에 꽃이 피고 4월에 싹이 마르는데 이때 땅을 파고 뿌리를 캐야 한다. 늦으면 썩는다. 그 뿌리 위에는 털이 덮여 있어 가려내기 어려우므로 싹이 있을 때에 그 땅을 기억해 두었다가 가을이나 겨울에 캐서 껍질을 긁어 버리고 약한 불기운에 말려 쓴다[활심].

 

등심초(燈心草, 골풀)

 

성질은 차고[寒] 맛은 달며[甘] 독이 없다. 5림과 후비(喉痺)를 낫게 한다.

 

○ 이것으로 지금 사람들이 돗자리를 짜는데 쪼개고 속살을 꺼내어 쓴다[본초].

 

마발(馬勃, 말버섯)

 

성질은 평(平)하며 맛은 맵고[辛] 독이 없다. 목구멍이 메고 아픈 것과 악창을 낫게 한다.

 

○ 습지나 썩은 나무 위에서 나는데 푹석푹석한 것[虛軟]이 자줏빛 나는 솜 비슷하다. 큰 것은 말[斗]만하고 작은 것은 되박[升]만하다. 튕기면 자줏빛 먼지가 난다[본초].

 

수료(手蓼, 물여뀌)

 

성질은 차고[冷] 맛은 매우며[辛] 독이 없다. 뱀독과 각기(脚氣)로 부은 것을 낫게 한다.

 

○ 잎은 여뀌와 비슷하고 줄기는 뻘겋다. 얕은 물 속에서 자라는데 그 잎은 집여뀌(家蓼)보다 크다[본초].

 

수료자(水蓼子, 물여뀌씨)

 

나력( )과 멍울이 진 것[結核]을 낫게 한다[본초].

 

훤초근(萱草根, 원추리뿌리)

 

성질은 서늘하고[ ] 맛은 달며[甘] 독이 없다. 오줌이 빨가면서 잘 나오지 않는 것과 몸에 번열이 나는 것, 사림(沙淋)을 낫게 한다. 수기(水氣)를 내리며 주달(酒疸)을 낫게도 한다.

 

○ 집 근처에 심는데 흔히 만만한 싹을 캐서 끓여서 먹는다. 꽃망울을 따서 생절이를 만들어 먹으면 가슴을 시원하게 하는데 아주 좋다고 한다. 일명 녹총(鹿 )이라고도 하고 꽃은 의남(宜男)이라고도 하는데 임신부가 차고 다니면 아들을 낳게 된다.

 

○ 『양생론(養生論)』에 씌어 있기를 “원추리가 망우초(忘憂草)로 불리운 것이 여기서 나왔다”고 하였다[본초].

 

야자고(野茨菰)

 

성질은 냉(冷)하고 맛은 쓰며[苦] 독이 없다. 석림(石淋)을 낫게 하고 옹종을 삭이며 소갈을 먹게 한다. 몸푼 뒤의 혈민(血悶)과 태민(胎悶)이 나오지 않는 것을 나오게 한다.

 

[註] 혈민(血悶) : 몸푼 뒤에 정신이 혼미하고 가슴이 답답한 증.

 

○ 들과 밭에서 자라는데 곳곳에 있다. 흉년에 사람들이 그 뿌리를 캐서 삶아 먹는데 맛이 아주 좋다[속방].

 

○ 전도초(무릇)의 뿌리가 즉 야자고이다[단심].

 

○ 정창치료[ 瘡治]에 전도초를 쓴다고 한 것이 바로 이것이다[정전].

 

패천공(敗天公)

 

성질은 평(平)하다. 귀주(鬼 )와 헛것에 들린 것[精魅]을 낫게 한다.

 

○ 이는 사람이 오래 쓰고 다니던 참대로 만든 삿갓이다. 이것을 태워 술에 타서 먹는다[본초].

 

초두구(草豆 )

 

성질은 열(熱)하고 맛은 매우며[辛] 독이 없다. 모든 냉기를 낫게 하고 속을 따뜻이 하며 기를 내리고 가슴앓이와 곽란으로 토하는 것을 멎게 하며 입 안의 냄새를 없앤다.

 

○ 용안씨(龍眼子)와 비슷한데 뾰족하며 껍질에 비늘이 없다. 속의 씨는 석류 쪽과 비슷한데 맛이 몹시 매운 것이 좋은 품종이다[본초].

 

○ 풍한의 사기[風寒客邪]가 위(胃)의 윗구멍에 있는 것을 낫게 하고 비위에 침범한 한사를 없애며 가슴과 위가 아픈 것을 잘 멎게 한다[탕액].

 

○ 위가 차고 아픈 것[胃脘冷痛]을 낫게 한다. 족태음경과 양명경에 들어간다. 밀가루반죽한 것으로 싸서 약한 불에 구운 다음 밀가루 반죽은 버리고 쓴다[입문].

 

초과(草果)

 

성질은 따뜻하고[溫] 맛은 매우며[辛] 독이 없다. 모든 냉기를 없애며 비위를 따뜻하게 하고 구토를 멈추며 배가 팽팽하게 부른 것을 가라 앉히고 학모( 母)를 낫게 하며 체한 것을 내리게 한다. 술독과 과일을 먹고 적(積)이 된 것을 없애며 겸해 산람장기를 물리치고[ ] 온역을 낫게 한다.

 

○ 비(脾)의 한습과 한담을 없애는 약이다. 안팎의 껍질을 버리고 알맹이만 골라 밀가루 반죽한 것에 싸서 약한 불에 구워 먹는다[입문].

 

호장근(虎杖根, 범싱아뿌리)

 

성질은 약간 따뜻하고[微溫](평(平)하다고도 한다) 맛은 쓰며[苦] 독이 없다. 몰려 있는 피와 징결( 結)을 헤치고 월경을 잘하게 하며 몸푼 뒤에 오로[惡血]를 잘 나가게 하고 고름을 빨아낸다. 창절, 옹독과 다쳐서 생긴 어혈에 주로 쓰며 오줌을 잘 나가게 하고 5림을 낫게 한다.

 

○ 일명 고장(苦杖) 또는 대충장(大蟲杖)이라고도 한다. 줄기는 참대순(竹 ) 비슷한데 그 위에 벌건 반점이 있다. 곳곳에서 나는데 음력 2월과 8월에 캐서 쓴다[본초].

 

초오(草烏, 바꽃)

 

성질은 약간 따뜻하고[微溫] 맛은 쓰며 달고[苦甘] 독이 많다. 풍습증으로 마비되고 아픈 것을 낫게 한다. 파상풍(破傷風)에 쓰면 땀이 난다.

 

○ 산과 들의 일정한 곳에서 자란다. 형태는 노랑돌쩌귀(백부자)와 비슷한데 검다[입문].

 

○ 반드시 동변에 담갔다가 볶아 독을 빼야 한다[단심].

 

○ 바꽃은 검정콩(흑두)과 함께 삶되 참대칼로 짜개 보아 속까지 다 거매지도록 달여야 한다. 바꽃 40g에 검정콩 1홉을 기준으로 한다[득효].

 

○ 일명 준오(准烏)라고도 하는데 생것을 먹으면 목 안이 뿌듯하게 된다[의감].

 

불이초(佛耳草, 떡쑥)

 

성질은 열(熱)하고 맛은 시다[酸]. 풍한으로 기침하고 가래가 나오는 것을 낫게 하고 폐 속의 찬 기운을 없애며 폐기를 세게 끓어 올린다[입문].

 

경실( 實, 어저뀌씨)

 

성질은 평(平)하고 맛은 쓰며[苦] 독이 없다. 냉이나 열로 된 적백리를 낫게 하고 옹종을 헤친다.

 

○ 곳곳에서 난다. 잎은 모시와 비슷하고 꽃은 누르며 씨는 촉규화씨(蜀葵子)와 비슷한데 검다. 지금 사람들이 이 껍질로 천을 짜고 노끈을 꼰다[본초].

 

○ 즉 백마(白麻)이다[입문].

 

봉선화(鳳仙花)

 

매맞아서 난 상처를 낫게 한다. 뿌리와 잎을 함께 짓찧어 붙인다. 일명 금봉화(金鳳花)라고도 한다[의감].

 

해아다(孩兒茶)

 

성질은 차며[寒] 맛은 쓰고 달며[苦甘] 독이 없다. 모든 창독을 낫게 한다[입문].

 

극섭비승( 鼻繩)

 

<번역생략>

 

 

 

 

 

 

나무부[木部]

 

가자 / 강진향 / 건칠 / 계설향 / 계심 / 계지 / 계피 / 고다 / 고죽엽 / 곡약 / 곽향 / 괴교 / 괴백피 / 괴실 / 괴지 / 괴화 / 구기자 / 귀조협 / 근죽엽 / 금앵자

 

낙수피 / 뇌환

 

담죽엽 / 대복피 / 대풍자 / 동엽 / 동유 / 동피 / 두충

 

만형실 / 목근 / 목근화 / 목별자 / 몰식자 / 몰약 / 무이 / 무환자피 / 밀몽화

 

백교향 / 백극 / 백단향 / 백랍 / 백백피 / 백실 / 백양수피 / 백엽 / 복령 / 복신 / 빈랑

 

산수유 / 산조인 / 상각 / 상근백피 / 상두충 / 상상기생 / 상시회림즙 / 상실 / 상심 / 상엽 / 상지 / 상화 / 생칠 / 석남엽 / 소방목 / 소합향 / 송근백피 / 송라 / 송수피상록의 / 송실 / 송연묵 / 송엽 / 송절 / 송제 / 송지 / 송화 / 식수유 / 식수유수피 / 신이

 

안식향 / 연근 / 연실 / 오가피 / 오배자 / 오수유 / 오수유근백피 / 오수유엽 / 오약 / 용뇌향 / 우이근즙 / 우이수피 / 우이자 / 욱리근 / 욱리인 / 원화 / 위모 / 유계 / 유엽 / 유지 / 유피 / 유핵 / 유향 / 유화 / 육계 / 익지자

 

자광 / 자단향 / 자목 / 자위 / 자위경엽 / 자위근 / 장뇌 / 저근백피 / 저령 / 저수피 / 저실 / 저엽 / 저지 / 적정 / 정공등 / 정향 / 조등 / 조협 / 조협자 / 종려피 / 죽근 / 죽력 / 죽실 / 죽여 / 죽황 / 지각 / 지경피 / 지골피 / 지근피 / 지실 / 진초 / 진秦피

 

천축황 / 초목 / 초엽 / 촉초 / 추목피 / 춘목엽 / 치자 / 침향

 

파두 / 필징가

 

합환피 / 해동피 / 혈갈 / 호동루 / 호박 / 호초 / 화목피 / 황벽 / 황벽근 / 후박

 

모두 156가지이다.

 

계피(桂皮)

 

성질은 몹시 열하며[大熱] 맛을 달고[甘] 매우며[辛] 조금 독이 있다. 속을 따뜻하게 하며 혈맥을 잘 통하게 하고 간, 폐의 기를 고르게 하며 곽란으로 쥐가 이는 것을 낫게 한다. 온갖 약 기운을 고루 잘 퍼지게 하면서도 부작용을 나타내지 않고 유산시킬 수 있다.

 

○ 계피는 파를 만나면 부드러워진다. 파 달인 물로 계피를 달이면 물이 되게 할 수 있다.

 

○ 남방에서 나며 음력 3월, 4월에 수유(茱萸)와 꼭 같은 꽃이 피고 음력 9월에 열매가 익는다. 음력 2월, 8월, 10월에 껍질을 벗겨 그늘에서 말린다. 쓸 때에 겉껍질을 긁어 버린다[본초].

 

계심(桂心)

 

9가지 가슴앓이를 낫게 하며 3충을 죽인다. 어혈을 헤치고 뱃속이 차고 아픈 것을 멈추며 모든 풍기를 없앤다. 5로 7상(五勞七傷)을 보하고 9규(竅)를 잘 통하게 하며 뼈마디를 잘 놀릴 수 있게 한다. 정(精)을 돕고

 

눈을 밝게 하며 허리와 무릎을 덥게 하고 풍비(風痺)를 없앤다. 또한 현벽, 징가, 어혈을 삭이고 힘줄과 뼈를 이어 주며 살을 살아나게 하고 태반이 나오게 한다.

 

○ 이것은 비늘처럼 된 겉껍질을 긁어 버린 다음 그 밑층에 있는 매운 맛을 가진 부분이다. 계피 600g에서 계심 200g을 얻는 것이 기준이다[본초].

 

육계(肉桂)

 

신(腎)을 잘 보하므로 5장이나 하초에 생긴 병을 치료하는 약[下焦藥]으로 쓴다. 수족소음경에 들어간다. 빛이 자줏빛이면서 두터운 것이 좋다. 겉껍질을 긁어 버리고 쓴다[입문].

 

계지(桂枝)

 

지(枝)라는 것은 가는 가지(枝條)이고 굵은 줄기(身幹)가 아니다. 대체로 가지에 붙은 껍질의 기운을 이용하는 것인데 이것은 가벼워 뜨는 성질이 있어 발산(發散)하는 작용이 있기 때문이다. 『내경』에 “맵고 단것

 

은 발산하므로 양에 속한다”고 하였는데 이것과 뜻이 맞는다.

 

○ 족태양경에 들어가며 혈분의 한사[血分寒邪]를 헤친다[본초].

 

○ 표(表)가 허하여 절로 나는 땀은 계지로 사기[邪]를 발산시켜야 한다. 그리하여 위기[衛]가 고르게 되면 표가 치밀해지므로[密] 땀이 저절로 멎게 된다. 계지가 땀을 거두는 것은 아니다[단심].

 

○ 계지는 냄새와 맛이 다 경(輕)하기 때문에 올라가며 겉으로 발산시키는 작용을 한다[단심].

 

○ 중경은 계지로 발표(發表)시키고 육계로 신(腎)을 보하였는데 위[上]로 뜨는 것은 윗부분에 작용하고 아래에 가라앉는 것은 아랫부분에 작용한다는 자연적인 이치에 의거한 것이다[탕액].

 

유계(柳桂)

 

작은 가지의 만만한 순(嫩條)이다. 상초에 가서 양기를 잘 보한다. 박계(薄桂)는 가늘고 엷은 햇가지인데 상초에 들어가서 어깨와 팔로 잘 간다[입문].

 

○ 계심(桂心), 균계(菌桂), 모계(牡桂)는 다 한 식물이다. 냄새와 맛이 센 것은 반드시 어린것이고 약한 것은 반드시 늙은 것이다. 어린것은 맵고[辛] 향기로우면서 겸하여 둥글게 말린다. 늙은 것은 반드시 맛이 슴슴하고[淡] 자연히 널판처럼 얇게 퍼진다. 얇게 퍼진 것은 모계이고 둥글게 말린 것은 균계이다. 굵게 말린 것은 5장과 하초에 생긴 병에 약으로 쓰는 것이 좋고 가볍고 엷은 것은 머리와 눈에 생긴 병을 치료하는 발산약(發散藥)으로 쓰는 것이 좋다. 또 유계라는 것은 계수나무의 어리고 작은 가지인데 상초에 생긴 병을 치료하는 약으로 쓰는 것이 좋다[본초].

 

송지(松脂, 송진)

 

성질은 따뜻하며[溫] 맛은 쓰고[苦] 달며[甘](평(平)하다고도 한다) 독이 없다. 5장을 편안하게 하고 열을 없애며 풍비(風痺), 죽은 살[死肌], 여러 가지 악창, 머리가 헌데, 머리털 빠지는 증, 옴과 가려운 증을 낫게 한다. 귀머거리와 삭은 이가 아픈 것을 낫게 한다. 여러 가지 부스럼에 바르면 새살이 살아 나오고 통증이 멎으며 벌레도 죽는다.

 

○ 일명 송고(松膏), 송방(松肪)이라고도 한다. 음력 6월에 절로 흘러 내리는 것을 받으면 구멍을 뚫고서 받은 것과 졸여서 진을 낸 것보다 질이 좋다. 투명하며 유향 비슷한 것이 좋은 것이다.

 

○ 법제하자면 뽕나무 잿물(桑灰水)이나 술에 끓여 주물러서 찬물에 10여 번 담가내서 희고 미끈미끈해지면 쓸 수 있다[본초].

 

○ 또 한 가지 방법은 강물에 달여 녹여서 찬물에 넣고 두 사람이 켜다가 켜지지 않게 엉키면 재차 달여서 찬물에 넣고 켜는데 이렇게 세번 한다. 그 다음 또 술에 넣고 달이기를 세번 하여 흰 엿처럼 될 때까지 한다. 쓸 때에는 돌절구에 넣고 따로 가루낸다. 햇볕에 말려서는 안 되고 약한 불기운에 말려도 안 된다. 이것 한 가지만 먹으면 장위(腸胃)가 막히게 된다[입문].

 

송실(松實, 솔방울)

 

성질은 따뜻하며[溫] 맛은 달고[甘] 독이 없다. 풍비로 허약하고 여윈 것과 숨쉴 기운이 없어 하는 것을 낫게 한다[본초].

 

송엽(松葉, 솔잎)

 

풍습으로 생긴 헌데를 낫게 하고 머리털을 나게 하며 5장을 고르게 하고 배고프지 않게 하며 오래 살게 한다[본초].

 

송절(松節, 소나무마디)

 

백절풍(百節風), 다리가 저린 것[脚骨], 뼈마디가 아픈 것[骨節痛] 등을 낫게 한다. 술을 만들어 먹으면 다리가 연약한 것을 낫게 한다[본초].

 

송화(松花, 솔꽃)

 

송황(松黃)이라고도 한다. 몸을 가볍게 하고 병을 낫게 한다. 즉 꽃에 있는 누른 가루인데 껍질, 잎 또는 씨보다 좋다[본초].

 

송근백피(松根白皮, 소나무뿌리속껍질)

 

곡식을 먹지 않고 이것만 먹고도 살 수 있다. 배고프지 않게 하며 기를 보하고 5로증(五勞證)도 낫게 한다[본초].

 

송제(松 , 솔기름)

 

소나 말의 진옴[疥瘡]을 낫게 한다. 소나무가지를 태워 받은 기름이다[본초].

 

송수피상록의(松樹皮上綠衣, 소나무껍질에 돋은 이끼)

 

애납향(艾 香)이라고 한다. 일명 낭태(狼苔)라고도 하는데 여러 가지 향과 같이 피우며 그 연기가 흩어지지 않고 푸르고 흰 색으로 뭉게뭉게 모여 올라가는 것이 아름답다[본초].

 

괴실(槐實, 홰나무열매)

 

성질은 차며[寒] 맛은 쓰고[苦] 시며[酸] 짜고[ ] 독이 없다. 5가지 치질, 불에 덴 데 주로 쓰며 높은 열[大熱]을 내리고 난산(難産)을 낫게 한다. 유산시키며 벌레를 죽이고 풍증도 낫게 한다. 남녀의 음창과 음부가 축축하며 가려운 증, 장풍 등을 낫게 하며 해산을 헐하게 한다.

 

○ 음력 10월 초순에 열매와 꼬투리를 따서 새 동이에 담고 우담즙(牛膽汁)을 넣고서 축축해지도록 버무린 다음 아구리를 막고 틈 사이를 진흙이긴 것으로 발라 둔다. 그리하여 백일 지나서 꺼내면 껍질이 물크러져 물이 되고 씨는 검은 자줏빛을 띤 콩처럼 된다. 이것은 풍열을 잘 헤친다. 약에 넣을 때는 약간 볶는다[微炒]. 오래 먹으면 뇌가 좋아지며 머리털이 희어지지 않고 오래 살 수 있게 한다. 일명 괴각(槐角)이라고도 하는데 이것은 꼬투리를 말한다[본초].

 

○ 홰나무는 허성의 정기[虛星之精]로써 잎이 낮에는 맞붙고 밤에는 펴지기 때문에 일명 수궁(守宮)이라고도 한다[입문].

 

괴지(槐枝, 홰나무가지)

 

삶은 물로 음낭 밑이 축축하고 가려운 부분을 씻는다. 태워 가루내서 이를 닦으면 삭은 이가 낫는다[본초].

 

괴백피(槐白皮, 홰나무속껍질)

 

삶은 물로 5가지 치질, 악창, 감닉(疳 ) 그리고 끓는 물 또는 불에 덴 데를 씻는다[본초].

 

괴교(槐膠, 홰나무진)

 

급경풍[急風]으로 이를 악물거나 팔다리를 쓰지 못하는 것, 또는 파상풍, 입과 눈이 비뚤어진 것, 힘줄과 혈맥이 가드라드는 것, 허리나 등이 뻣뻣해지는 것을 낫게 한다. 여러 가지 약과 배합하여 쓴다[본초].

 

괴화(槐花, 홰나무꽃)

 

5가지 치질과 가슴앓이를 낫게 하며 뱃속에 벌레를 죽이고 장풍(腸風)으로 피똥을 누는 것, 적백이질을 낫게 하며 대장의 열을 내린다. 약간 닦아서 쓴다. 일명 괴아(槐鵝)라고도 한다[본초].

 

구기자(枸杞子)

 

성질은 차고[寒](평(平)하다고도 한다) 맛은 쓰며[苦](달다[甘]고도 한다) 독이 없다. 내상으로 몹시 피로하고 숨쉬기도 힘든 것을 보하며 힘줄과 뼈를 든든하게 하고 양기를 세게 하며 5로 7상을 낫게 한다. 정기를 보하며 얼굴빛을 젊어지게 하고 흰머리를 검게 하며 눈을 밝게 하고 정신을 안정시키며 오래 살 수 있게 한다.

 

○ 일명 지선(地仙) 또는 선인장(仙人杖)이라고도 한다. 곳곳에 있는데 봄과 여름에는 잎을 따고 가을에는 줄기와 열매를 딴다. 오래 먹으면 다 몸을 가볍게 하고 기운을 나게 한다.

 

○ 어린 잎(嫩葉)으로 국이나 나물을 만들어 먹으면 아주 좋다. 빛이 희고 가시가 없는 것이 좋다.

 

○ 줄기는 구기(枸杞), 뿌리는 지골(地骨)이라 하는데 구기라 하면 줄기의 껍질을 써야 하고 지골이라 하면 뿌리의 껍질을 써야 한다. 그리고 구기자라 하면 그의 벌건 열매를 써야 한다. 이것은 한 식물에서 쓰는 부분이 3가지라는 뜻이다. 그 줄기껍질은 성질이 차고[寒] 뿌리 껍질은 몹시 차며[大寒] 구기자는 약간 차므로[微寒] 성질도 역시 3가지이다.

 

○ 섬서(陝西) 지방의 구기자는 앵두(櫻桃) 같으면서 씨가 아주 적어 맛이 매우 좋다[본초].

 

지골피(地骨皮)

 

족소음경과 수소양경에 들어가서 땀이 나는 골증열[骨蒸]을 낫게 한다. 피부의 열을 잘 풀리게[解] 한다[탕액].

 

백실(栢實, 측백씨)

 

성질은 평(平)하며 맛은 달고[甘] 독이 없다. 경계증을 낫게 하며 5장을 편안하게 하고 기운을 돕는다. 풍증을 낫게 하고 피부를 윤택하게 하며 풍습비와 허손으로 숨을 겨우 쉬는 것을 낫게 한다. 음경을 일어서게 하며 오래 살게 한다.

 

○ 이것은 측백나무씨(側葉子)인데 음력 9월 열매가 익은 다음에 따 쪄서 말려 껍질을 버리고 쓴다[본초].

 

○ 피부를 윤택하게 하며 얼굴을 곱게 하고 귀와 눈을 밝게 하며 신을 충실하게 하는 약[澤腎之藥]이다[탕액].

 

○ 모든 나무가 다 양지 쪽을 향하는데 측백나무만은 서쪽으로 향하기 때문에 흰 ‘백(白)’자를 따서 글자를 만든 것이다. 금(金)의 정기를 받았기 때문에 나무 가운데서 제일 굳다. 열매껍질을 버리고 알맹이만 골라서 약간 닦아 기름을 빼고 쓴다[입문].

 

백엽(栢葉, 측백잎)

 

맛은 쓰고[苦] 매우며[辛] 성질은 떫다[澁]. 다 옆으로 향하여 난다. 피를 토하는 것, 코피, 혈리(血痢)를 낫게 하며 음(陰)을 보하는 중요한 약이다. 사시절에 각각 제철 방위에 맞는 잎을 따서 그늘에 말린다. 약에 넣을 때에는 쪄서 쓴다[본초].

 

백백피(栢白皮, 측백나무속껍질)

 

불에 데서 물크러진 것을 낫게 하며 머리털을 자라게 한다[본초].

 

복령(茯 , 솔풍령)

 

성질은 평(平)하며 맛은 달고[甘] 독이 없다. 입맛을 돋구고 구역을 멈추며 마음과 정신을 안정하게 한다. 폐위(肺 )로 담이 막힌 것을 낫게 하며 신(腎)에 있는 사기를 몰아내며 오줌을 잘 나가게 한다. 수종(水腫)과 임병(淋病)으로 오줌이 막힌 것을 잘 나가게 하며 소갈을 멈추고 건망증[健忘]을 낫게 한다.

 

○ 『선경(仙經)』에서는 음식 대신 먹어도 좋다고 하였다. 이 약은 정신을 맑게 하고 혼백을 안정시키며 9규를 잘 통하게 하며 살을 찌게 하고 대소장을 좋게 하며 가슴을 시원하게 한다. 또 영기(榮氣)를 고르게 하고 위(胃)를 좋게 하므로[理] 제일 좋은 약이며 곡식을 안 먹어도 배고프지 않다고 하였다.

 

○ 산 속의 곳곳에 있다. 송진이 땅에 들어가 천년 지나서 솔풍령이 된다. 소나무뿌리를 싸고 있으면서 가볍고 퍼석퍼석한 것은 복신(茯神)이다. 음력 2월과 8월에 캐서 다 그늘에서 말린다. 크기가 3-4되가 되며 껍질이 검고 가는 주름이 있으며 속은 굳고 희며 생김새가 새, 짐승, 거북, 자라 같은 것이 좋다[본초].

 

○ 흰 것, 벌건 것 등 두 종류가 있는데 흰 것은 수태음경, 족태양경, 족소양경에 들어가고 벌건 것은 족태음경, 수태양경, 소음경에 들어간다. 또한 빛이 흰 것은 신수[壬癸]로 들어가고 빛이 벌건 것은 심화[丙丁]로 들어간다[탕액].

 

○ 빛이 흰 것은 보하고 빛이 벌건 것은 사한다[본초].

 

○ 쓸 때에 껍질을 벗기고 가루내서 수비(水飛)하여 물 위에 뜨는 잡질을 버리고 햇볕에 말려 쓴다. 이렇게 해서 써야 눈이 상하지 않는다. 음이 허한 사람은 쓰지 말아야 한다[입문].

 

복신(茯神)

 

성질은 평(平)하며 맛은 달고[甘] 독이 없다. 풍현(風眩)과 풍허증을 치료하고 경계증과 건망증을 낫게 하며 가슴을 시원하게 하고 머리를 좋게 하며 혼백을 편안히 하고 정신을 안정시키며 마음을 진정시킨다. 주로 경간(驚癎)을 낫게 한다.

 

○ 솔풍령은 찍은 지 여러 해 된 소나무뿌리의 기운으로 생겨 나는 것인데 대체로 그 기운이 몰려 있으면서 없어지지 않기 때문에 되는 것이다. 그 진이 차고 넘쳐 뿌리 밖으로 새어나가 뭉친 것이 솔풍령으로 된다.

 

진이 있기는 해도 그다지 차고 넘치지 못하면 다만 나무뿌리에 맺혀 있기만 하기 때문에 이것을 복신이라 한다[본초].

 

○ 소나무는 찍으면 다시 싹이 못 나오나 그 뿌리는 죽지 않고 진이 아래로 흘러내리게 되기 때문에 솔풍령과 복신이 생긴다. 그러므로 솔풍령과 복신을 써서 심(心)과 신(神)의 기능을 좋게 하고 진액을 잘 통하게 한다[입문].

 

호박(琥珀)

 

성질이 평(平)하고 맛이 달며[甘] 독이 없다. 5장을 편안하게 하고 정신을 안정시키며 헛것에 들린 것을 낫게 한다. 몸푼 뒤에 궂은 피로 꽃돋이가 생기면서 아픈 것을 낫게 한다. 오줌을 잘 나가게 하며 5림을 낫게 하고 눈을 밝게 하며 눈의 예막을 없앤다.

 

○ 피 같은 색이고 천에 세게 비벼 대서 지푸라기가 들어 붙는 것이 진품이다. 쓸 때는 따로 분처럼 가루내어 다시 채로 쳐서 쓴다[본초].

 

○ 솔풍령과 호박은 다 소나무에서 나는데 성질은 서로 다르다. 솔풍령은 음(陰)에서 나서 음에서 자라고 호박은 양(陽)에서 나서 음에서 자란다. 그렇기 때문에 다 영(榮)을 고르게 하고 심을 편안하게 하며 오줌을 잘 나가게 한다[입문].

 

유피(楡皮, 느릅나무껍질)

 

성질은 평(平)하고 맛이 달며[甘] 독이 없다. 잘 나가게 하는 작용도 있기 때문에 대소변이 통하지 못하는 병에 주로 쓰인다. 오줌을 잘 나가게 하고 장위의 사열[腸胃邪熱]을 없애며 부은 것을 가라앉히고 5림을 풀리게[利] 하며 불면증, 후합증을 낫게 한다.

 

○ 산 속 곳곳에 있으며 음력 2월에 뿌리를 캐서 속껍질만을 벗겨 햇볕에 말려서 쓴다. 3월에 열매를 따서 장을 담가 먹으면 아주 향기롭고 맛있다[본초].

 

산조인(酸棗仁, 메대추씨)

 

성질은 평(平)하며 맛이 달고[甘] 독이 없다. 속이 답답하여 잠을 자지 못하는 증, 배꼽의 위아래[上下]가 아픈 것, 피가 섞인 설사, 식은땀 등을 낫게 한다. 또한 간기(肝氣)를 보하며 힘줄과 뼈를 든든하게 하고 몸을 살찌게 하고 든든하게 한다. 또 힘줄과 뼈의 풍증을 낫게 한다.

 

○ 산에서 자란다. 생김새는 대추나무 같은데 그렇게 크지는 못하다. 열매는 아주 작다. 음력 8월에 열매를 따서 씨를 빼서 쓴다[본초].

 

○ 혈(血)이 비(脾)에 잘 돌아오지 못하여 잠을 편안히 자지 못할 때에는 이것을 써서 심과 비를 크게 보하는 것이 좋다. 그러면 혈이 비에 잘 돌아오게 되고 5장이 편안해져서 잠도 잘 잘 수 있게 된다. 쓸 때에는 씨를 깨뜨려 알맹이를 쓴다. 잠이 많으면 생것대로 쓰고 잠이 안 오면 닦아 익힌[炒熱] 다음 다시 한나절 가량 쪄서 꺼풀과 끝을 버리고 갈아서 쓴다[입문].

 

황벽(黃蘗, 황백)

 

성질은 차며[寒] 맛이 쓰고[苦] 독이 없다. 5장과 장위 속에 몰린 열과 황달, 장치(腸痔) 등을 주로 없앤다. 설사와 이질, 적백대하, 음식창을 낫게 하고 감충을 죽이며 옴과 버짐, 눈에 열이 있어 피지고 아픈 것, 입 안이 헌것 등을 낫게 하며 골증노열(骨蒸勞熱)을 없앤다.

 

[註] 장치(腸痔) : 치질의 한 가지.

 

○ 산의 곳곳에서 난다. 음력 5월과 6월에 껍질을 벗겨 겉껍질을 긁어 버리고 햇볕에 말린다[본초].

 

○ 민간에서 황경피나무껍질(黃栢)이라고 한다. 노란 빛이 선명하고 껍질이 두터운 것이 좋다. 족소음과 수궐음의 본경약(本經藥)이며 족태양의 인경약(引經藥)이다. 또한 방광의 화를 사하고 신[龍]의 화도 사한다. 화를 사하고 음을 보하는 효능이 있다[단심].

 

○ 구리칼로 겉껍질을 긁어 버리고 꿀물에 한나절 담갔다가 꺼낸 다음 구워 말려 쓴다. 또한 약 기운을 아래로 내려가게 하려면 소금을 푼 술에 축여 볶아서 쓰고 화가 성한 때에는 동변에 담갔다가 쪄서 쓴다[입문].

 

○ 구리칼로 썰어 꿀물, 술, 젖, 동변 등에 축여 볶아 쓰고 혹 생것대로도 쓴다. 음이 허한 것을 잘 낫게 한다[회춘].

 

황벽근(黃蘗根, 황경피나무뿌리)

 

이름을 단환(檀桓)이라 한다. 명치 밑에 생긴 모든 병을 낫게 한다. 오래 먹으면 몸이 가벼워지고 오래 살 수 있게 한다[본초].

 

저실(楮實, 닥나무열매)

 

성질은 차며[寒] 맛이 달고[甘] 독이 없다. 음위증을 낫게 하고 힘줄과 뼈를 든든하게 하며 양기를 돕고 허로를 보하며 허리와 무릎을 덥혀준다. 또한 얼굴빛을 좋게 하며 피부를 충실하게 하고 눈을 밝게 한다.

 

○ 곳곳에 있는데 껍질을 벗겨 종이를 만든다. 껍질에 얼룩점이 있는 것은 저(楮)라는 닥나무이고 껍질이 흰 것은 곡(穀)이라는 닥나무이다. 또한 잎에 비늘이 있는 것은 저라는 닥나무이고 없는 것은 곡이라는 닥나무라고 한다. 음력 8월-9월에 씨를 따서 볕에 말린다[본초].

 

○ 물에 담가 뜨는 것을 버리고 술에 담갔다가 쪄서 약한 불기운에 말려 쓴다[입문].

 

저엽(楮葉, 닥나무잎)

 

자풍(刺風), 가려운 증[身痒], 악창을 낫게 하며 살이 살아나게 한다. 달인 물로 목욕한다[본초].

 

저수피(楮樹皮, 닥나무껍질)

 

수종과 창만(脹滿)을 낫게 하며 물을 몰아내고 오줌을 잘 나가게 한다[본초].

 

저지(楮紙, 닥나무로 만든 종이)

 

태워 가루내어 술에 타서 먹으면 혈훈, 혈붕(血崩), 쇠붙이에 다쳐 피가 계속 나오는 것을 멎게 한다[입문].

 

건칠(乾漆, 마른옻)

 

성질은 따뜻하고[溫] 맛이 매우며[辛] 독이 있다. 어혈을 삭이며 월경이 중단된 것, 산가증(疝證)을 낳게 한다. 소장을 잘 통하게 하고 회충을 없애며 뜬뜬한 적을 헤치고 혈훈을 낫게 하며 3충을 죽인다. 전시노채(傳尸勞 )에도 쓴다.

 

○ 그릇에 넣어 둔 옻이 절로 말라서 벌집처럼 구멍이 나고 구멍과 구멍 사이가 쇠나 돌같이 굳어진 것이 좋다. 약에 넣을 때는 반드시 부스러뜨려 연기가 날 때까지 닦아서 쓴다. 그렇지 않으면 사람의 장위(腸胃)를 상하게 한다. 본래 옻을 타는 사람은 먹지 말아야 한다[본초].

 

○ 옻을 타는 사람이면 달걀 흰자위에 개어서 약에 넣어 먹는다[정전].

 

생칠(生漆, 생옻)

 

회충을 죽이는데 오래 먹으면 몸이 가벼워지며 늙지 않게 된다(선방에 먹는 법이 있다). 하지가 지난 뒤에 채취한다.

 

○ 옻은 약성질이 모두 사납다[急]. 그러므로 이것을 다룰 때에는 들깨기름을 발라서 독을 풀어야 한다.

 

○ 옻을 시험할 때에는 아무 것에나 묻혀서 들어본다. 그러면 가늘게 늘어지면서 잘 끊어지지 않는다. 끊어지면 급히 가다든다. 또 마른 참대에 발라 덮어 놓으면 빨리 마른다. 이런 것들이 다 좋은 것이다[본초].

 

○ 게장은 옻을 녹여 물이 되게 하기 때문에 옻독을 푼다[입문].

 

오가피(五加皮, 오갈피)

 

성질은 따뜻하며[溫](약간 차다[微寒]고도 한다) 맛은 맵고 쓰며[辛苦] 독이 없다. 5로 7상을 보하며 기운을 돕고 정수를 보충한다. 힘줄과 뼈를 든든히 하고 의지를 굳세게 하며 남자의 음위증과 여자의 음부가려움증을 낫게 한다. 허리와 등골뼈가 아픈 것, 두 다리가 아프고 저린 것, 뼈마디가 조여드는 것, 다리에 힘이 없어 늘어진 것 등을 낫게 한다. 어린이가 3살이 되어도 걷지 못할 때에 먹이면 걸어다닐 수 있게 된다.

 

○ 산과 들에 있는데 나무는 잔 떨기나무이고 줄기에는 가시가 돋고 다섯갈래의 잎이 가지 끝에 난다. 꽃은 복숭아꽃 비슷한데 향기롭다. 음력 3-4월에 흰 꽃이 핀 다음 잘고 푸른 씨가 달린다. 6월에 가면 차츰 검어진다. 뿌리는 광대싸리뿌리 비슷한데 겉은 검누른 빛이고 속은 희며 심은 단단하다. 음력 5월과 7월에는 줄기를 베고 10월에는 뿌리를 캐어 그늘에서 말린다[본초].

 

○ 위[上]로 5거성의 정기[五車星精]를 받아서 자란다. 그렇기 때문에 잎이 다섯갈래로 나는 것이 좋다. 오래 살게 하며 늙지 않게 하는 좋은 약이다[입문].

 

만형실(蔓荊實, 순비기나무열매)

 

성질은 약간 차며[微寒](평(平)하다고도 한다) 맛이 쓰고[苦] 맵고[辛] 독이 없다. 풍으로 머리가 아프며 골 속이 울리는 것, 눈물이 나는 것을 낫게 하며 눈을 밝게 하고 이빨을 든든히 하며 9규를 잘 통하게 하고 수염과 머리털을 잘 자라게 한다. 습비(濕痺)로 살이 오그라드는 것을 낫게 하며 촌백충과 회충을 없앤다.

 

○ 덩굴이 뻗으면서 자라는데 줄기의 높이는 4-5자 정도이다. 마디에서 가지가 마주나고 잎은 살구잎 비슷하다. 가을에 벽오동씨만한 열매가 달리는데 가볍고 속이 비었다. 음력 8-9월에 딴다[본초].

 

○ 태양경약인데 술에 축여 쪄서 햇볕에 말린 다음 짓찧어서 쓴다[입문].

 

신이(辛夷)

 

성질은 따뜻하며[溫] 맛은 맵고[辛] 독이 없다. 풍으로 속골이 아픈 것을 낫게 하며 얼굴의 주근깨를 없애고 코가 메는 것, 콧물이 흐르는 것 등을 낫게 한다. 얼굴이 부은 것을 내리게 하며 치통을 멎게 하고 눈을

 

析農하며 수염과 머리털을 나게 한다. 얼굴에 바르는 기름을 만들면 광택이 난다.

 

○ 음력 정월과 2월에 꽃이 피는데 털이 부시시한 작은 복숭아 비슷하며 흰빛에 자줏빛을 띤다. 꽃 피기 전에 따야 한다. 활짝 핀 것은 약 기운이 떨어진다.

 

○ 북쪽 찬 지방에서는 음력 2월에 꽃이 피는데 목필(木筆)이라 하고 남쪽 따뜻한 지방에서는 정월에 피는데 영춘(迎春)이라고 한다.

 

○ 쓸 때는 심과 겉의 털과 꽃받침을 없애고 쓴다[본초].

 

상상기생(桑上寄生, 뽕나무겨우살이)

 

성질이 평(平)하며 맛은 쓰고[苦] 달며[甘] 독이 없다. 힘줄 뼈, 혈맥, 피부를 충실하게 하며 수염과 눈썹을 자라게 한다. 요통(腰痛), 옹종과 쇠붙이에 다친 것 등을 낫게 한다. 임신 중에 하혈하는 것을 멎게 하며 안태시키고 몸푼 뒤에 있는 병과 붕루를 낫게 한다.

 

○ 늙은 뽕나무가지에서 자란다. 잎은 귤잎 비슷하면서 두텁고 부드러우며 줄기는 홰나무가지(槐枝) 같으면서 살찌고 연하다. 음력 3-4월에 누르고 흰빛의 꽃이 피고 6-7월에 열매가 익는데 색이 누렇고 팥알만하다. 다른 나무에서도 붙어 자라는데 뽕나무에서 자란 것만을 약에 쓴다. 음력 3월초에 줄기와 잎을 따서 그늘에서 말린다.

 

○ 이것은 진짜를 얻기 어렵다. 그 줄기를 끊어볼 때 진한 노란색이고 열매 안의 즙이 끈적끈적한 것이 진짜라고 한다[본초].

 

상근백피(桑根白皮, 뽕나무뿌리껍질)

 

폐기(肺氣)로 숨이 차고 가슴이 그득한 것, 수기(水氣)로 부종이 생긴 것을 낫게 하며 담을 삭이고 갈증을 멈춘다. 또 폐 속의 수기를 없애며 오줌을 잘 나가게 한다. 기침하면서 피를 뱉는 것을 낫게 하며 대소장을

 

잘 통하게 한다. 뱃속의 벌레를 죽이고 또한 쇠붙이에 다친 것을 아물게 한다.

 

○ 아무 때나 채취하는데 땅 위에 드러나 있는 것은 사람을 상한다. 처음 캐서 구리칼로 겉껍질을 긁어 버리고 속에 있는 흰 껍질을 벗겨서 햇볕에 말린다. 동쪽으로 뻗어간 뿌리가 더욱 좋다[본초].

 

○ 수태음경에 들어가서 폐기를 사한다. 오줌을 잘 나가게 하려면 생것을 쓰고 기침에는 꿀물에 축여 찌거나 볶아 쓴다[입문].

 

상엽(桑葉, 뽕잎)

 

심은 뽕잎은 성질이 따뜻하고[煖] 독이 없다. 각기와 수종을 낫게 하며 대소장을 잘 통하게 하고 기를 내리며 풍(風)으로 오는 통증을 멈춘다.

 

○ 잎이 갈라진[葉 ] 것은 가새뽕( 桑)이라 하여 제일 좋다. 여름과 가을에 재차 난 잎이 좋은데 서리내린 이후에 따서 쓴다[본초].

 

상지(桑枝, 뽕나무가지)

 

봄에 잎이 내돋지 않은 때에 베어서 닦아[炒] 물에 달여서 먹으면 모든 풍증, 수기, 각기, 폐기, 기침, 상기(上氣) 등을 낫게 한다. 먹은 것을 잘 삭이며 오줌을 잘 나가게 한다. 팔이 아픈 것, 입 안이 마르는 것을

 

낫게 하는 데는 즉 뽕나무가지로 만든 차가 제일이다[본초].

 

상심(桑 , 오디)

 

성질은 차고[寒] 맛은 달며[甘] 독이 없다. 소갈증을 낫게 하고 5장을 편안하게 한다. 오래 먹으면 배가 고프지 않게 된다.

 

○ 검은 오디(黑 )는 뽕나무의 정기[桑之精]가 다 들어 있다[본초].

 

상화(桑花, 뽕나무이끼)

 

성질은 따뜻하며[暖] 독이 없다. 코피가 몹시 나는 것[鼻洪], 피 토하기[吐血], 장풍, 붕루, 대하를 낫게 한다. 이것은 뽕나무껍질 위에 있는 흰 이끼다. 칼로 긁어 볶아 말려서 쓴다[본초].

 

상시회림즙(桑柴灰淋汁, 뽕나무잿물)

 

성질은 차며[寒] 맛은 맵고[辛] 조금 독이 있다. 이 물에 붉은팥(적소두)을 삶아서 죽을 쑤어 먹으면 수종, 창만이 잘 내린다[본초].

 

상두충(桑 蟲, 뽕나무좀벌레)

 

갑자기 생긴 가슴앓이를 낫게 하며 쇠붙이에 다친 데서 새살이 잘 살아나지 않는 것을 낫게 한다. 늙은 뽕나무 속에 있다[본초].

 

자목( 木, 산뽕나무)

 

성질은 따뜻하며[溫] 맛이 달고[甘] 독이 없다. 풍허(風虛)로 귀먹은 것과 학질을 낫게 한다. 삶은 물은 노랗게 물이 든다[본초].

 

근죽엽( 竹葉, 왕대잎)

 

성질은 차며[寒] 맛이 달고[甘](쓰다[苦]고도 한다) 독이 없다. 기침하면서 기운이 치미는 것을 멈추고 번열을 없애며 소갈을 멎게 하고 광물성 약독을 풀어 준다. 풍경(風痙), 후비(喉痺), 구토, 토혈(吐血), 열독풍(熱毒風), 악창을 낫게 하며 잔벌레를 죽인다.

 

○ 참대 잎에는 근대엽[ 葉], 담죽엽(淡竹葉), 고죽엽(苦竹葉) 3가지가 있다. 왕대[ 竹]는 둥글고 질이 굳은데 큰 것은 배의 상앗대를 만들 수 있고 가는 것은 피리를 만든다. 감죽(甘竹)은 왕대 비슷한데 가늘고 무성하다. 즉 솜대(淡竹)이다. 고죽은 흰 것과 자줏빛 나는 것이 있다[본초].

 

○ 왕대, 담죽이 상품이고 고죽은 그 다음 간다[입문].

 

담죽엽(淡竹葉)

 

성질은 차며[寒] 맛은 달고[甘] 독이 없다. 담을 삭이고 열을 내리며 중풍으로 목이 쉬어 말 못하는 것, 열이 세게 나고 머리가 아픈 것[壯熱頭痛] 등을 낫게 한다. 경계증, 온역(瘟疫)으로 발광하며 안타까워하는 것[狂悶], 기침하면서 기운이 치미는 것, 임신부가 어지럼증이 나서 넘어지는 것, 어린이의 경간(驚癎), 천조풍(天弔風) 등을 낫게 한다[본초].

 

고죽엽(苦竹葉, 오죽잎)

 

성질은 서늘하며[冷] 맛이 쓰고[苦] 독이 없다. 잠 못자는 것을 낫게 하며 소갈을 멈추고 술독을 풀며 번열을 없애고 땀을 낸다. 중풍으로 말을 못하는 것도 낫게 한다[본초].

 

죽력(竹瀝, 참대기름)

 

갑자기 중풍이 된 것, 가슴 속의 심한 열을 주로 낫게 한다. 속이 답답한 것, 갑자기 중풍으로 소리를 내지 못하거나 말 못하는 것, 담열로 정신을 잃는 것 등을 낫게 한다. 또한 소갈을 멎게 하며 파상풍과 몸푼 뒤 열이 나는 것, 어린이 경간 등 모든 위급한 병을 낫게 한다.

 

○ 고죽력(苦竹瀝)은 입 안이 헌 것을 낫게 하고 눈을 밝게 하며 9규를 잘 통하게 한다[본초].

 

○ 참대기름은 생강즙이 아니면 경락에 가지 못한다. 참대기름 6, 생강즙 1의 비례로 배합하여 쓴다[입문].

 

○ 기름내는 방법은 잡방에 있다.

 

죽실(竹實, 참대열매)

 

대숲이 무성하고 빽빽한 가운데서 나는데 크기가 달걀만하고 참대잎이 층층으로 쌓인다. 맛은 달다. 정신을 좋게 하고 가슴을 시원하게 하며 몸을 가볍게 하고 기운을 돕는다[입문].

 

○ 생김새가 밀알 비슷한데 밥을 지어 먹을 수 있다고 했다[본초].

 

죽근(竹根, 참대뿌리)

 

달여 먹으면 번열과 갈증을 없애며 허한 것을 보하고 기를 내리며 독을 풀어 준다. 또는 풍경[風痔]을 낫게 한다[본초].

 

죽여(竹茹, 참대속껍질)

 

구역, 딸꾹질, 기침하면서 기운이 치미는 것, 폐위로 피를 뱉거나 토하는 것, 코피나는 것, 붕루 등을 낫게 한다. 즉 참대의 푸픈 껍질을 긁어 낸 것이다[본초].

 

죽황(竹黃)

 

즉 참대마디 속에 있는 누르고 흰빛의 물질이다. 맛은 달다[甘]. 광물성 약재의 독으로 나는 열을 없앤다[본초].

 

오수유(吳茱萸)

 

성질은 열(熱)하며 맛은 맵고[辛] 조금 독이 잇다. 속을 덥히고 기를 내리게 하며 통증을 멎게 한다. 명치 밑에 냉이 쌓여 비트는 듯이 아픈 것, 여러 가지 냉이 뭉쳐 삭지 않는 것, 중악(中惡)으로 명치 밑이 아픈 것 등을 낫게 한다. 곽란으로 토하고 설사하며 쥐가 이는 것을 낫게 하며 담을 삭이고 징벽을 헤치며 습과 어혈로 감각을 모르는 것을 낫게 한다. 신기(腎氣), 각기, 위(胃) 속의 냉기를 낫게 한다.

 

○ 잎은 가죽나무 비슷한데 넓고 두터우며 자줏빛이다. 음력 3월에 자줏빛의 꽃이 피고 7-8월에 조피열매(椒子) 비슷한 열매가 열리는데 어릴 때는 약간 노랗고 다 익으면 진한 자줏빛으로 된다. 9월초에 따서 그늘에 말린다[본초].

 

○ 족태음경, 소음경, 궐음경에 들어간다. 많이 먹으면 기가 막히고 입을 벌리며 눈을 치뜬다[탕액].

 

○ 빛은 청록색이다. 더운물에 담가서 쓴 물을 예닐곱번 우려버린 다음에 쓴다. 혹 소금물이나 황련 우린 물에 축여 볶아서도 쓴다.

 

○ 법제하는 법은 끓는 물에 한나절 동안 황련과 같이 담가 두었다가 볶아 따로따로 가려서 쓴다[입문].

 

○ 우리나라에는 오직 경주에만 있으며 다른 곳에는 없다[속방].

 

오수유근백피(吳茱萸根白皮, 오수유나무뿌리속껍질)

 

후비(喉痺)와 기침하면서 기운이 치미는 것을 낫게 한다. 설사를 멈추며 백선(白癬)을 없애고 3충을 죽인다.

 

○ 뿌리가 동남쪽으로 뻗어간 것이 좋다. 도가(道家)들은 3시충을 죽이는 처방에 썼다[본초].

 

오수유엽(吳茱萸葉, 오수유나뭇잎)

 

성질은 열(熱)하다. 곽란과 명치 밑이 아픈 것, 음낭이 켕기면서 아픈 것을 낫게 한다. 소금을 두고 볶아 갈아서 싸매면 좋은 효과가 난다[본초].

 

식수유(食茱萸)

 

냉비(冷痺)로 허리와 다리에 힘이 없고 약한 것을 낫게 하며 성기능을 세게 하고 이삭기[齒蟲]와 치통(齒痛)을 멎게 하며 장 안의 3충을 죽이고 충독을 없애며 장풍, 치질, 허랭 및 수기를 낫게 한다. 곳곳에서 난다. 효능은 오수유와 같은데 조금 떨어진다. 알이 굵고 오래되면 빛이 검누른 빛으로 되는 것이 식수유이다. 알이 작고 오래되면 빛이 초록색으로 되는 것이 바로 오수유이다[본초].

 

○ 또한 껍질이 엷고 벌어진 것을 식수유라고 한 데도 있다[본초].

 

식수유수피(食茱萸樹皮, 식수유나무껍질)

 

이삭기를 낫게 하고 통증을 멈춘다[본초].

 

산수유(山茱萸)

 

성질은 약간 따뜻하며[微溫] 맛은 시고[酸] 떫으며[澁] 독이 없다. 음(陰)을 왕성하게 하며 신정[精]과 신기(腎氣)를 보하고 성기능을 높이며 음경을 딴딴하고 크게 한다. 또한 정수(精髓)를 보해 주고 허리와 무릎을 덥혀 주어 신[水藏]을 돕는다. 오줌이 잦은 것을 낫게 하며 늙은이가 때없이 오줌 누는 것을 낫게 하고 두풍과 코가 메는 것, 귀먹는 것을 낫게 한다.

 

○ 곳곳에서 난다. 잎은 느릅나무 비슷하고 꽃은 희다. 열매가 처음 익어 마르지 않았을 때는 색이 벌건데 크기가 구기자만하며 씨가 있는데 또한 먹을 수 있다. 마른 것은 껍질이 몹시 얇다. 매 600g에서 씨를 빼버리면 살이 160g되는 것이 기준이다.

 

○ 살은 원기를 세게 하며 정액을 굳건하게 한다. 그런데 씨는 정(精)을 미끄러져 나가게 하기 때문에 쓰지 않는다. 음력 9-10월에 따서 그늘에서 말린다[본초].

 

○ 술에 담갔다가 씨를 버리고 약한 불에 말려서 쓴다. 일명 석조(石棗)라고도 한다[입문].

 

두충(杜仲)

 

성질은 평(平)하고 따뜻하며[溫] 맛이 맵고[辛] 달며[甘] 독이 없다. 신로(腎勞)로 허리와 등뼈가 조여들고 아프며 다리가 시글면서 아픈 [ 疼]것을 낫게 하고 힘줄과 뼈를 든든하게 하며 음낭 밑이 축축하고 가려운 것, 오줌이 방울방울 떨어지는 것 등을 낫게 한다. 정기를 돕고 신의 찬 증[腎冷]과 갑자기 오는 요통을 낫게 한다.

 

○ 생김새가 후박 비슷하고 끊을 때 속에 흰 실이 서로 연결되는 것이 좋다. 겉껍질을 긁어 버리고 가로 썰어서 실이 끊어지게 한다[본초].

 

○ 겉껍질을 긁어 버리고 썰어 졸인 젖( ) 또는 꿀에 축여 볶거나 또는 생강즙에 축여 실이 끊어질 정도로 볶아서 쓴다. 일명 사선목(思仙木) 또는 석사선(石思仙)이라고도 한다[단심].

 

유핵( 核, 유인)

 

성질은 약간 차고[微寒] 맛은 달며[甘] 독이 없다. 눈을 밝게 하며 눈에 피가 지고 아픈 증[目赤痛], 눈물이 나며 눈이 붓고 눈귀[ ]가 물크러지는 것을 낫게 한다[본초].

 

○ 껍질을 버리고 씨를 가려 끓는 물에 우려낸 다음 꺼풀과 끝을 버리고 고약처럼 되게 갈아 종이에 싸서 눌러 기름을 짜버리고 쓴다[입문].

 

정향(丁香)

 

성질은 따뜻하며[溫] 맛은 맵고[辛] 독이 없다. 비위를 따뜻하게 하고 곽란, 신기(腎氣), 분돈기(奔豚氣)와 냉기(冷氣)로 배가 아프고 음낭이 아픈 것을 낫게 한다. 또한 성기능을 높이고 허리와 무릎을 덥게 하며 반위증[反胃]을 낫게 하고 술독과 풍독을 없애며 여러 가지 종기를 낫게 한다. 치감(齒疳)을 낫게 하며 여러 가지 향기를 낸다.

 

○ 수컷, 암컷이 있는데 수컷은 알이 잘고 암컷은 알이 굵다. 수컷을 쓰려면 꼭지를 떼버려야 등창과 옹종[背癰]이 생기는 것을 면할 수 있다.

 

○ 정향 가운데는 크기가 산수유만한 것이 있다. 이것을 민간에서는 모정향(母丁香)이라고 하는데 냄새와 맛이 더욱 좋다[본초].

 

○ 생김새가 못과 같으며 수태음, 족양명, 소음경에 들어간다. 오미자, 봉출과 같이 쓰면 분돈기를 낫게 한다[탕액].

 

계설향( 舌香)

 

입에서 냄새가 나는 것을 낫게 한다. 한(漢)나라 시중(侍中) 응소(應邵)가 늙어서 입에서 냄새가 났는데 임금이 늘 계설향을 주면서 입 안에 물고 있으라고 하였다.

 

○ 지금 사람들은 정향 가운데서 대추씨만치 큰 것을 계설향이라고 부른다. 너무 굳고 바짝 마른 것은 향기가 없다. 혹 계설향이 곤륜산과 광동, 광서에서 나는데 백가지 꽃[百花]을 따서 빚어 계설향을 만들었기 때문에 입에 물면 꽃향기가 풍기는 것이라고 하였다[본초].

 

침향(沈香)

 

성질은 열(熱)하고 맛은 매우며[辛](쓰다[苦]고도 한다) 독이 없다. 풍수(風水)나 독종을 낫게 하며 나쁜 기운을 없애고 명치 끝이 아픈 것을 멎게 한다. 신정을 돕고 성기능을 높이며 냉풍으로 마비된 것, 곽란으로 토하고 설사하거나 쥐가 이는 것을 낫게 한다.

 

○ 영남과 광동, 광서지방 사람들이 침향나무를 도끼로 찍어 홈타기를 만들어 두면 오랜 세월을 지나는 동안 빗물에 젖으면서 향이 뭉친다. 그것은 굳고 검으며 속이 꼭차서 빈 데가 없고 물에 가라앉은 것을 침향이라 하고 물에 뜨는 것을 전향(煎香)이라 한다. 전향 가운데서 생김새가 닭의 다리뼈처럼 생긴 것은 계골향( 骨香)이라 하고 말발굽처럼 생긴 것을 마제향(馬蹄香)이라 한다. 물에 가라앉아도 속이 빈 것은 계골향이다. 불을 붙이면 아주 맑은 향기가 세게 난다[본초].

 

○ 침향은 여러 가지 기를 돕는데 위로는 머리끝까지 가고 아래로는 발밑까지 가므로 사약[使]으로 쓰인다[탕액].

 

○ 달이는[湯] 약에는 갈아서 타 먹고 알약이나 가루약에는 따로 보드랍게 가루내어 먹는다[입문].

 

유향(乳香)

 

성질은 열(熱)하고(따뜻하다[溫]고도 한다) 맛은 매우며[辛] 약간 독이 있다. 풍수와 독종을 치료하며 나쁜 기운을 없애고 명치 아래가 아픈 것과 주기( 氣) 등을 낫게 한다. 귀머거리, 중풍으로 이를 악무는 것, 부인의 혈기증(血氣證)을 낫게 하며 여러 가지 헌데를 속으로 삭게 하고 설사와 이질을 멎게 한다.

 

○ 남해와 파사국(波斯國)에서 나는 소나무의 진이다. 자줏빛이며 앵두 같은 것이 제일 좋은 것인데 대개 훈육향 종류이다. 지금 사람들은 구별하지 않고 통틀어 유향을 훈육향(薰陸香)이라 하고 있다.

 

○ 생김새가 젖꼭지 같고 분홍색으로 투명한 것이 좋은 것이다[본초].

 

○ 약으로는 약간 닦아 독을 빼고 끈적끈적한 것이 없게 해서 쓰거나 짓찧어 종이에 싸서 자리 밑에 깔고 하룻밤 지나 따로 가루내어 쓰기도 한다[입문].

 

○ 또한 참대잎에 싸서 다리미로 다린 다음 아주 보드랍게 갈아서 쓴다고도 한다[직지].

 

백교향(白膠香)

 

성질은 평(平)하며 맛은 맵고[辛] 쓰며[苦] 독이 없다. 두드러기, 풍으로 가려운 것, 치통(齒痛) 등을 낫게 한다.

 

○ 즉 풍향지(楓香脂)이다. 외과(外科)에서 쓰는 중요한 약이다[본초].

 

곽향(藿香)

 

성질은 약간 따뜻하며[微溫] 맛은 맵고[辛] 독이 없다. 풍수와 독종을 낫게 하며 나쁜 기운을 없애고 곽란을 멎게 하며 비위병으로 오는 구토와 구역질을 낫게 하는 데 가장 필요한 약이다[본초].

 

○ 수족태음경에 들어가며 토하는 것을 멎게 하고 풍한을 헤치는데 제일 좋은 약이다[탕액].

 

○ 영곽( 藿)은 퍼석퍼석하고 바짝 마르므로 옛사람들이 피우는 향 만드는 데 썼다[본초].

 

○ 약으로는 물로 씻어 흙과 줄기를 버리고 잎을 쓴다[입문].

 

백단향(白檀香)

 

성질은 따뜻하며[溫] 맛은 맵고[辛] 독이 없다. 열로 부은 것을 삭이고 신기로 오는 복통을 낫게 한다. 명치 아래가 아픈 것, 곽란, 중악, 헛것에 들린 것을 낫게 하며 벌레를 죽인다[본초].

 

○ 나무는 박달나무 비슷한데 노란 것, 흰 것, 자줏빛 나는 것 등 3가지가 있다. 수태음경, 족소음경에 들어가며 양명경에 들어가서 위기(胃氣)를 끌고 올라간다. 모든 향은 다 화(火)를 발동시키고 기를 소모하므로 냉기가 퍼지지 않는 증이 아니면 경솔히 먹지 말아야 한다. 더구나 용뇌와 사향은 향기롭고 뚫고 들어가는 힘이 세므로 특히 삼가해야 한다[입문].

 

○ 기를 고르게 하여서 맑게 하며 향기로워서 방향성 약을 끌고[引] 아주 높은 곳까지 가게도 한다. 등피와 귤껍질(橙橘) 같은 것과 함께 쓰는 것이 가장 좋다. 생강, 대추, 칡뿌리(갈근), 육두구, 사인, 익지인을 좌약으로 쓰면 양명경으로 잘 돌아간다[탕액].

 

자단향(紫檀香)

 

성질은 따뜻하며[溫] 맛은 맵고[辛] 독이 없다. 약독, 풍독, 곽란, 명치 아래가 아픈 것, 중악, 헛것에 들린 것 등을 낫게 한다. 일명 자진단(紫眞檀)이라고도 한다[본초].

 

○ 우리나라에는 강원도에서 많이 난다[속방].

 

강진향(降眞香)

 

성질은 따뜻하며[溫] 평(平)하고 독이 없다. 돌림열병이 도는 시기, 집안에 괴상한 기운이 있을 때에 피우면 사기와 나쁜 기운을 물리친다.

 

○ 이것을 태우면 학이 내려와 빙빙 날아다닌다고도 하며 또 피우면 덕을 많이 입는다고 했다[본초].

 

소합향(蘇合香)

 

성질은 따뜻하고[溫] 맛은 달며[甘] 독이 없다. 나쁜 기운을 물리치고 헛것에 들린 것을 없앤다. 온학, 고독을 낫게 하며 3충을 죽이고 가위눌리지 않게 한다.

 

○ 중인도[中天竺]에서 소합향이 나는데 여러 가지 향기나는 즙을 졸여서 만든 것이지 천연물은 아니다. 지금 사람들이 쓰고 있는 것은 기름 같으며 향기가 아주 세다[본초].

 

금앵자(金櫻子)

 

성질은 평(平)하고 따뜻하며[溫] 맛은 시고 떫으며[酸澁] 독이 없다. 비설(脾泄)로 오는 설사, 오줌이 너무 많이 나가는 것을 낫게 하고 정액이 잘 나오지 못하게 하며 유정과 몽설을 멎게 한다.

 

○ 열매에는 가시가 있고 노라발간 빛이며 생김새는 작은 석류 비슷하다. 음력 9월, 10월에 절반쯤 누렇게 익었을 때 딴다. 벌겋게 익으면 본래의 약효가 떨어진다[본초].

 

○ 울타리 밑이나 산과 들에 떨기로 난다. 장미 비슷하며 가시가 있다. 서리를 맞아야 빨갛게 익는다[일용].

 

빈랑(檳 )

 

성질은 따뜻하며[溫](차다[寒]고도 한다) 맛은 맵고[辛] 독이 없다. 모든 풍을 없애며 모든 기를 내려가게 한다. 뼈마디와 9규를 순조롭게 하며 먹은 것을 잘 삭이고 물을 잘 몰아낸다[逐]. 담벽(痰癖), 수종, 징결(?結)을 낫게 하며 5장 6부에 막혀 있는 기를 잘 퍼지게 하고 돌게 한다.

 

○ 영남지방에서 나는데 과실 대신 먹는다. 남방은 기후가 더워 이것을 먹지 않으면 장기와 역려[ ]를 막아낼 수 없다고 한다. 그 열매는 봄에 열리며 여름에 익는다. 그러나 그 살은 썩기 쉽기 때문에 먼저 잿물에다 삶아 익혀서 약한 불기운에 말려야 오래 둘 수 있다.

 

○ 잘고 맛이 단것을 산빈랑(山檳 )이라 하고 크고 맛이 떫은 것을 저빈랑(猪檳 )이라 한다. 제일 작은 것을 납자( 子)라 하는데 그 지방 사람들은 빈랑손(檳 孫)이라고 한다.

 

○ 끝이 뾰족하고 길며 자줏빛 무늬가 있는 것을 빈(檳)이라 하고 둥글고 짤막한 것을 낭( )이라 한다. 지금은 그렇게 세분하지 않고 다만 닭의 염통 비슷하면서 바로 세워 놓을 수 있고 속이 비어 있지 않으며 깨뜨릴 때 비단 무늬 같은 것이 나타나면 좋은 것으로 본다.

 

○ 뾰족하고 긴 것을 골라 쓰는 것은 빨리 효과를 보기 위한 것이다[본초].

 

○ 양지 쪽을 향한 것은 빈랑이고 음지 쪽을 향한 것은 대복자(大腹子)이다. 가라앉는 성질이 있고 쇠나 돌같이 무겁다. 빛이 흰 것은 맛이 맵고[辛] 기를 잘 헤치며 벌건 것은 맛이 쓰고[苦] 떫으며[澁] 벌레를 죽인다[입문].

 

○ 칼로 밑을 긁어 버리고 잘게 썬다. 빨리 효과를 내려면 생것대로 써야 한다. 불에 닦으면 약힘이 없어진다. 효과를 천천히 내려면 약간 닦거나 식초에 삶아서 쓴다[입문].

 

대복피(大腹皮)

 

성질은 약간 따뜻하고[微溫] 독이 없다. 모든 기를 내려가게 하고 곽란을 멎게 하며 대소장을 잘 통하게 한다. 담이 막혀 있는 것, 시큼한 물이 올라오는 것을 낫게 하고 비(脾)를 든든하게[健] 하며 입맛을 돋구고 부종과 창만을 내리게 한다.

 

○ 대복은 생김새와 나는 지방이 빈랑과 비슷한데 다만 줄기, 잎, 뿌리, 몸체가 약간 다르다. 또 껍질째로 딴다[본초].

 

○ 배가 크고 평평한 것은 대복이고 뾰족한 것은 빈랑이다[입문].

 

○ 짐새( 鳥)가 흔히 이 나무 위에서 산다. 껍질을 쓰는데 먼저 술로 씻고 다음 검정콩(흑두) 삶은 물로 씻어서 약한 불기운에 말려서 쓴다[본초].

 

치자(梔子, 산치자)

 

성질은 차며[寒] 맛이 쓰고[苦] 독이 없다. 가슴과 대소장에 있는 심한 열과 위 안에 있는 열[胃中熱氣] 그리고 속이 답답한 것[煩悶]을 낫게 한다. 열독을 없애고 5림을 낫게 하며 오줌을 잘 나가게 하고 5가지 황달을 낫게 하며 소갈을 멎게 한다. 입 안이 마르고 눈에 피서며 붓고 아픈 것, 얼굴까지 벌개지는 주사비, 문둥병, 창양(瘡瘍)을 낫게 하고 지충의 독[ 蟲毒]을 없앤다.

 

○ 잎은 추리나무잎 비슷한데 두껍고 굳으며 음력 2-3월에 흰 꽃이 핀다. 꽃은 다 6잎이며 아주 향기롭다. 늦은 여름, 초가을에 열매가 열린다. 처음에는 푸르다가 익으면 노래지는데 속은 진한 벌건색이다. 음력 9월에 열매를 따서 햇볕에 말린다.

 

○ 약으로 쓰이는 산치자는 의학책에 나와 있는 월도(越桃)라는 것을 말한다. 껍질이 엷고 둥글며 작고 거푸집에 도드라진 금이 7모[稜] 또는 9모 나는 것이 좋다[본초].

 

○ 작고 7모가 난 것이 좋다. 길고 큰 것도 쓸 수 있는데 약 효과가 못하다[단심].

 

○ 수태음경에 들어가며 가슴이 답답하고 안타까워 잠 못 자는 증을 낫게 하고 폐화(肺火)를 사한다[탕액].

 

○ 속씨를 쓰면 가슴 속의 열을 없애고 껍질을 쓰면 피부의 열을 없앤다. 보통 때는 생것을 쓰고 허화(虛火)에는 동변에 축여 새까맣게 되도록 일곱번정도 볶아서 쓰고 피를 멈추는 데는 먹같이 검게 닦아서 쓴다. 폐와 위를 시원하게 하려면 술에 우려서 쓴다[입문].

 

용뇌향(龍腦香)

 

성질은 약간 차며[微寒](따뜻하고[溫] 평(平)하다고도 한다) 맛은 맵고[辛] 쓰며[苦] 독이 없다. 눈에 생긴 내장과 외장을 낫게 하며 눈을 밝게 하고 마음을 진정시킨다. 눈에 피지면서 예막이 생긴 것을 낫게 한다. 명치 밑에 있는 사기와 풍습, 적취를 없애며 3충을 죽이고 5가지 치질을 낫게 한다.

 

○ 영남 지방에서 난다. 생김새는 매화의 꽃판(梅花瓣) 같은 것이 가장 좋다. 그의 맑은 향기는 여러 가지 약들보다 앞설 수가 있으나 늘 먹을 약으로는 못 된다. 한 가지만 쓰면 약힘이 약하고 다른 약을 배합하여 쓰면 효과가 좋다. 차에 넣어 마셔도 좋다. 찹쌀 태운 것과 상사자(相思子, 홍두)를 합하여 저장하여 두면 날아가지 않는다[不耗][본초].

 

○ 즉 파률국(婆律國)에 있는 삼나무의 진이다. 용뇌향은 흘러내린 향기로운 액체이다. 생김새는 송진과 비슷하고 삼나무 냄새가 나며 투명하고 매화꽃판처럼 깨끗한 것이 좋다. 약에 넣을 때에는 따로 갈아 쓴다[입문].

 

○ 용뇌는 화(火)에 속하는데 세상 사람들은 찬 것으로 잘못 알면서 그의 성질이 헤치는[散] 작용이 있어 찬약과 비슷하다는 것은 알지 못하고 있다. 죽어가는 사람에게 먹이면 기가 곧 다 흩어지고 만다. 이것이 바로 냄새가 센 것은 헤치는 작용을 빨리 나타낸다는 뜻이다[단심].

 

○ 용뇌는 신(腎)에 들어가서 뼈의 병을 낫게 한다[강목].

 

○ 상사자는 영남 지방에서 나는데 나무의 너비가 10여자나 된다. 씨는 검붉은 것이 좋다[본초].

 

○ 검정콩(흑대두)이나 골풀(등심초)과 함께 보관해도 향기가 날아가지 않는다[속방].

 

장뇌(樟腦)

 

장나무에서 나오는 진으로 만든 것이다. 옴과 버짐, 문둥병으로 열이 나는 것을 낫게 하는 데 붙인다. 향료로도 쓴다. 일명 소뇌(昭腦)라고도 한다[입문].

 

무이(蕪荑, 참느릅나무열매)

 

성질은 평(平)하며 맛은 맵고[辛] 독이 없다. 장풍, 치루, 악창, 옴과 버짐 등을 낫게 하며 3충과 촌백충을 죽인다.

 

○ 이것은 산에서 자라는 느릅나무의 열매이다. 누린내가 나는 것이 좋다. 음력 3월에 열매를 따서 그늘에 말린다[본초].

 

지실(枳實, 탱자열매)

 

성질은 차며[寒](약간 차다[微寒]고도 한다) 맛은 쓰고[苦] 시며[酸](쓰고[苦] 맵다[辛]고도 한다) 독이 없다. 피부의 심한 가려운 증과 담벽(痰癖)을 낫게 하며 창만과 명치 밑이 트직하면서 아픈 것을 낫게 하고 오랜 식체를 삭인다.

 

○ 나무는 귤나무 비슷한데 약간 작다. 잎은 문설주와 비슷하고 가시가 많다. 봄에 흰 꽃이 피고 가을에 열매가 익는다. 음력 7-8월에 따서 햇볕에 말린다.

 

○ 배 껍데기가 뒤집어진 것이 마치 물동이의 아가리 비슷한데 오래 묵혀 둔 것이 좋다.

 

○ 옛말에 귤나무가 회수(淮水)를 건너가면 탱자나무가 된다고 하였고 또한 양자강 남쪽에서는 귤나무가 되고 강북쪽에서는 탱자나무가 된다고 하였다. 그러나 지금 양자강 남쪽에는 귤나무와 탱자나무가 다 있고 강북쪽에는 탱자나무만 있다. 귤나무가 없는 것으로 보아 딴 종류이며 변해서 된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다[본초].

 

○ 지실은 담을 삭이는 데서 담장을 찌르고 벽을 넘어 뜨릴 만큼 힘이 세다. 물에 담갔다가 속을 긁어 버리고 밀기울과 함께 볶아서 쓴다[입문].

 

○ 속을 버리지 않은 지실은 효력을 더 빨리 나타낸다[단심].

 

지경피(枳莖皮, 탱자나무줄기의 껍질)

 

수창(水脹), 갑자기 생긴 풍증, 뼈마디가 몹시 가드라드는 것을 낫게 한다[본초].

 

지근피(枳根皮, 탱자나무뿌리껍질)

 

5가지 치질과 대변에 피가 섞여 나오는 것을 낫게 한다[본초].

 

지각(枳殼)

 

성질은 차고[寒](혹은 약간 차다[微寒]고도 한다) 맛이 쓰며[苦] 시고[酸](쓰고[苦] 맵다[辛]고도 한다) 독이 없다. 폐기로 기침하는 것을 낫게 하며 가슴 속에 몰려 있는 담을 헤치고 대소장을 잘 통하게 하며 창만을 삭히고 관격(關格)으로 몰리고 막힌 것을 열어 준다. 담을 삭이고 물을 몰아내며 징벽( 癖)과 몰려 있는 사기를 헤치고 풍으로 가렵고 마비된 것, 장풍, 치질을 낫게 한다.

 

○ 음력 7-8월에 열매를 따서 햇볕에 말린다. 배껍데기가 뒤집어진 것이 마치 물동이의 아가리와 비슷하면서 오래 묵혀 둔 것이 좋다[본초].

 

○ 지각의 약 기운은 주로 올라가고 지실의 약 기운은 주로 내려간다. 지각은 올라가서 피부와 흉격의 병을 낫게 하고 지실은 내려가서 명치와 위(胃)의 병을 낫게 하는데 그 맞음증은 거의 같다[탕액].

 

○ 탱자는 즉 귤의 종류인데 물에 담갔다가 속을 버리고 밀기울과 함께 볶아서 쓴다[입문].

 

○ 우리나라에는 오직 제주도에서만 난다. 왜귤(倭橘)이라고도 한다[속방].

 

후박(厚朴)

 

성질은 따뜻하며[溫] 맛이 쓰고[苦](맵다[辛]고도 한다) 독이 없다. 여러 해 된 냉기, 배가 창만하고 끓으면서 소리가 나는 것, 식체가 소화되지 않는 것을 낫게 하며 위기를 몹시 덥게 한다. 곽란으로 토하고 설사하며 쥐가 이는 것을 낫게 하고 담을 삭이며 기를 내리고 장위의 기능을 좋게 한다. 또는 설사와 이질, 구역을 낫게 하고 3충을 죽이며 5장에 몰려 있는 모든 기를 내보낸다.

 

○ 살이 두텁고 자줏빛이면서 윤기가 나는 것이 좋고 엷고 흰 것은 쓰지 못한다. 투들투들한 겉껍질을 깎아 버리고 생강즙에 축여서 볶아 쓴다. 생강으로 법제하지 않으면 목구멍과 혀를 자극한다[본초].

 

고다(苦茶, 작설차)

 

성질은 약간 차며[微寒](서늘하다[ ]고도 한다) 맛은 달고[甘] 쓰며[苦] 독이 없다. 기를 내리고 오랜 식체를 삭이며 머리와 눈을 맑게 하고 오줌을 잘 나가게 한다. 소갈증을 낫게 하고 잠을 덜 자게 한다. 또한 굽거나 볶아서 먹고 생긴 독을 푼다.

 

○ 나무는 작고 산치자나무 비슷한데 겨울에 잎이 난다. 일찍 딴 것은 작설차(茶)이고 늦게 딴 것은 명차(茗)다. 이름은 5가지가 있는데 작설차(茶), 가차( ), 설차( ), 명차(茗) 노차( )이다. 옛사람들은 차의 싹을 작설(雀舌), 맥과(麥顆)라고 하였는데 이것은 아주 어린 잎을 말한 것이다. 즉 납다(臘茶)라는 것이 이것이다. 어린 잎을 따서 짓찧어 떡을 만든다. 어느 것이나 불을 거쳐야 좋다.

 

○ 엽차는 노차라고도 하는데 잎이 센 것을 말한다[본초].

 

○ 수족궐음경에 들어가는데 덥게 해서 마시는 것이 좋다. 식혀서 마시면 담이 몰린다. 오랫동안 먹으면 기름이 빠져서 여위게 된다[입문].

 

○ 몽산(蒙山)에서 나는 차는 성질이 따뜻하므로[溫] 병을 낫게 하는데 아주 좋다. 의흥차(宜興茶), 육안차(陸安茶), 동백산차(東白山茶), 신화산차(神華山茶), 용정차(龍井茶), 민랍차( 臘茶), 촉고차(蜀苦茶), 보경차(寶慶茶), 여산운무차(廬山雲霧茶) 등이 있는데 다 맛이 좋다는 데서 지어진 이름이다.

 

○ 군 거위고기(燒鵝)를 먹기 좋아한 어떤 사람에게 의사는 반드시 내옹(內癰)이 생길 것이라고 하였는데 끝내 그 병이 생기지 않았다. 찾아가서 알아본 데 의하면 그 사람은 매일 밤 꼭 식힌 차 한 사발씩을 먹곤 하였는데 이것이 해독(解毒)을 하였던 것이다[식물].

 

진피(秦皮, 물푸레나무껍질)

 

성질은 차며[寒] 맛은 쓰고[苦] 독이 없다. 간의 오랜 열기로 두 눈에 피가 지고 부으면서 아픈 것과 바람을 맞으면 눈물이 계속 흐르는 것을 낫게 하며 눈에 생기는 푸른 예막, 흰 예막을 없앤다. 눈을 씻으면 정기를 보하고 눈을 밝게 한다. 열리(熱痢)와 부인의 대하, 어린이의 열을 겸한 간질을 낫게 한다.

 

○ 곳곳에서 난다. 나무는 박달나무 비슷한데 잎이 가늘고 껍질에 흰 점이 있으며 거칠지 않다. 껍질에 흰 점이 있기 때문에 민간에서는 백심목(白木)이라고 한다. 음력 2월과 8월에 껍질을 벗겨 그늘에서 말린다.

 

○ 껍질을 물에 담그면 푸른 빛이 되는데 이것으로 종이에 글을 쓰면 푸른 빛으로 보이는 것이 진짜이다[본초].

 

촉초(蜀椒, 조피열매)

 

성질은 열(熱)하며 맛은 맵고[辛] 독이 있다(독이 조금 있다고도 한다). 속을 따뜻하게 하며 피부에 죽은 살, 한습비(寒濕痺)로 아픈 것을 낫게 한다. 또한 6부에 있는 한랭기운을 없애며 귀주(鬼 ), 고독(蠱毒)을 낫게 하고 벌레독이나 생선독을 없애며 치통을 멈추고 성기능을 높이며 음낭에서 땀나는 것을 멈춘다. 허리와 무릎을 덥게 하며 오줌횟수를 줄이고 기를 내려가게 한다.

 

○ 곳곳에서 난다. 나무의 높이는 4-5자 된다. 수유나무와 비슷한데 작고 가시가 있으며 잎이 굳고 미끄럽다. 음력 4월에 열매가 열리는데 꽃은 없다. 다만 잎 사이에 팥알 비슷하고 둥근 것이 자란다. 껍질은 자줏빛이다. 음력 8월에 열매를 따서 그늘에서 말린다. 일명 천초(川椒), 파초(巴椒), 한초(漢椒)라고도 한다.

 

○ 촉초는 껍질과 살이 두텁고 속이 희며 냄새와 맛이 진하고 세다. 쓸 때는 씨와 벌어지지 않은 것을 버려야 한다. 벌어지지 않은 것은 사람을 죽인다. 약한 불에서 진이 날 정도로 닦은 것이라야 효과가 좋다. 절구에 쓸어 붉은 가루만 골라 쓴다[본초].

 

○ 술에 축축하게 버무려 쪄서 동이에 넣어 그늘에서 말린다. 바람을 쏘이면 안 된다[입문].

 

초목(椒木, 조피열매씨)

 

성질은 차고[寒] 맛은 쓰며[苦] 독이 없다(독이 조금 있다고도 한다). 12가지 수종을 낫게 한다. 물을 잘 빠지게 하고 오줌을 잘 나가게 하며 수고(水蠱)를 낫게 한다[본초].

 

○ 이 약은 물을 오줌으로만 몰아내고 대변으로는 내보내지 않는다. 그렇기 때문에 물을 내보내는 효과가 제일 빨리 나타난다.

 

○ 약간 닦아서[微炒] 쓴다[입문].

 

초엽(椒葉, 조피나무잎)

 

성질은 열(熱)하다. 분돈(奔豚), 복량(伏梁) 및 신과 음낭이 켕기면서 아픈 것을 낫게 한다. 곽란으로 쥐가 이는 때에는 쪄서 찜질한다[본초].

 

진초(秦椒, 분지)

 

성질이 따뜻하며[溫] 맛은 맵고[辛](쓰다[苦]고도 한다) 독이 있다. 문둥병으로 감각이 아주 없는 것을 낫게 하며 이빨을 든든하게 하고 머리털을 빠지지 않게 한다. 눈을 밝게 하고 냉으로 오는 복통과 이질을 낫게 한다.

 

○ 진나라 땅에서 나기 때문에 진초라고 한다. 나무의 잎, 줄기, 열매는 다 조피나무와 비슷한데 다만 맛이 좀 못하고 열매가 잘고 빛이 검누른 색이다. 음력 8-9월에 딴다[본초].

 

○ 사천성에서 나는 것을 촉초(蜀椒), 천초(川椒)라 하고 관중, 협서에서 나는 것을 진초(秦椒)라고 한다[입문].

 

자위(紫 )

 

성질은 약간 차며[微寒] 맛이 시고[酸](달다[甘]고도 한다) 독이 없다. 몸푼 뒤에 깨끗지 못한 것, 붕루, 징가, 월경이 중단된 것 등을 낫게 한다. 또한 몸푼 뒤에 어혈이 이리저리 돌아다니는 것과 붕루대하를 낫게 하며 혈을 보하고 안태시킨다. 주사비와 열독과 풍자(風刺)를 낫게 하며 대소변을 잘 나가게 한다.

 

○ 일명 용소화(凌 花)라고도 하는데 곳곳에 있다. 처음 덩굴로 뻗으면서 큰 나무에 감겨 의지해 자라는데 오랜 세월을 지나면 나무꼭대기까지 올라가서 꽃이 핀다. 그 꽃은 누르고 붉은 색이다. 여름에 꽃이 활짝 필 때 따서 말려 쓴다[본초].

 

○ 용소화는 혈병으로 오는 통증을 낫게 하는데 주요하게 쓰는 약이다. 또한 음을 보하는 효능이 아주 빠르다[단심].

 

자위경엽(紫 莖葉, 자위줄기와 잎)

 

팔다리에 힘이 없어서 쓰지 못하고 싸늘해지는 것을 낫게 한다. 기를 돕고 다리힘을 세게 한다[본초].

 

자위근(紫 根, 자위뿌리)

 

열풍으로 몸이 가려운 것과 풍진(風疹), 어혈, 대하를 낫게 한다[본초].

 

호동루(胡桐淚)

 

성질은 몹시 차며[大寒] 맛은 짜고[ ] 쓰며[苦] 독이 없다. 심한 독열로 명치 밑이 답답하고 그득한 것과 풍열로 오는 치통을 낫게 한다. 또 소와 말의 급황병(急黃病)을 낫게 한다.

 

○ 생김새가 황반과 비슷하고 단단하며 속이 비지 않으면서 썩은 나무가 들어 있는 것은 서역의 호동나무진이다. 맛을 쓰고[苦] 짠데 쓴 맛은 물에 들어가면 곧 없어진다.

 

○ 입과 이빨병에 매우 필요한 약이다. 또한 금과 은을 땜하는 데 쓰기도 한다. 모든 물체를 무르게 하는 작용이 있다[본초].

 

○ 식초에 조금 넣으면 곧 끓는 것이 진짜이다[본초].

 

○ 나력과 멍울은 이 약이라야 없앨 수 있다[탕액].

 

송연묵(松烟墨)

 

성질은 따뜻하며[溫] 맛은 맵고[辛] 독이 없다. 몸푼 뒤의 혈훈과 붕루와 갑자기 하혈하는 것, 쇠붙이에 다친 것을 낫게 한다. 피를 멈추고 새살이 나오게 한다.

 

○ 먹은 소나무의 그을음으로 만든 것이다. 약에 쓰는 것은 반드시 소나무 그을음으로 만든 것이라야 한다. 오래된 것이 좋다[본초].

 

○ 달이는 약에는 갈아서 타 먹고 알약이나 가루약에는 불에 구워서 보드랍게 갈아 먹는다. 다른 먹 가운데 광택이 있고 좋은 향기가 있어도 쓰지 못한다[입문].

 

저령(猪 )

 

성질은 평(平)하며 맛은 달고[甘] 독이 없다. 부종, 창만과 배가 그득한 것을 낫게 하며 오줌을 잘 나가게 하고 임병과 오랜 학질을 낫게 한다.

 

○ 일명 주령(朱 )이라고도 하는데 신나무에 생기는 것이다. 그 껍질은 검고 덩어리진 것이 마치 돼지똥 같다 하여 저령이라 한 것이다. 살이 희고 실한 것이 좋다. 음력 2월과 8월에 캐어 그늘에서 말린다[본초].

 

○ 족태양, 족소음경에 들어가서 습을 없앤다. 습을 스며나가게 하는 다른 약과 대비하면 약성이 너무 말라 진액을 몹시 줄어들게 하기 때문에 습병이 없는 데는 쓰지 말아야 한다. 오래 먹으면 신(腎)을 상한다[탕액].

 

○ 구리칼로 검은 껍질을 긁어 버리고 약한 불기운에 약간 말려 쓴다[입문].

 

백극(白棘)

 

성질은 차며[寒] 맛은 맵고[辛] 독이 없다. 남자가 허손으로 음위증이 되고 정액이 절로 나오는 것을 낫게 한다. 신기를 보하여 정수를 불쿠어 준다. 또한 명치 아래가 아픈 것과 옹종을 낫게 한다. 곪은 것을 터지게 하며 통증을 멈추고 가시가 들어서 뭉친 것을 터뜨린다.

 

○ 일명 극침(棘鍼) 또는 극자(棘刺)라고도 한다. 극은 작은 대추나무라는 말이다. 떨기로 나며 꽃, 잎, 줄기, 열매가 다 대추와 비슷한데 벌건 것과 흰 것 두 가지가 있다. 흰 것은 줄기가 분처럼 희다.

 

○ 갈구리 진 것과 곧은 것이 있는데 곧은 것은 보약으로 쓰고 갈구리진 것은 옹종약으로 쓴다.

 

○ 백극은 아무 때나 벤다[본초].

 

오약(烏藥)

 

성질은 따뜻하며[溫] 맛이 맵고[辛] 독이 없다. 모든 기병과 냉병을 낫게 하며 중악으로 명치 아래가 아픈 것, 주오( )와 헛것에 들린 것을 낫게 하고 방광과 신의 냉기가 등심으로 치미는 것을 낫게 한다. 곽란과 반위, 구토, 설사, 이질, 옹종, 옴, 문둥병을 낫게 하고 오줌이 술술 자주 나가는 것, 부인의 혈, 기로 오는 통증 등을 낫게 하며 어린이 뱃속의 여러 가지 충을 죽인다.

 

○ 천태(天台)에서 나는 것이 좋다. 희면서 퍼석퍼석하여[虛軟] 뿌리의 무늬가 수레바퀴 비슷하며 생김새가 구슬을 꿰놓은 것 같은 것이 좋다[본초].

 

○ 족양명경, 족소음경에 들어간다. 영남 지방에서 나는 것은 빛이 갈색이면서 단단하다. 다른 지방에서 나는 것도 좋다. 껍질과 심을 버리고 약간 닦아서[略炒] 쓴다. 갈아서 달임약에 타 먹기도 한다[입문].

 

몰약(沒藥)

 

성질은 평(平)하며(따뜻하다[溫]고도 한다) 맛은 쓰고[苦](맵다[辛]고도 한다) 독이 없다. 결(結)과 어혈[宿血]을 헤치고 통증을 멈춘다. 타박상, 뼈와 힘줄이 상하거나 부러져서 어혈이 지고 아픈 것, 쇠붙이에 다친 것, 매맞아 생긴 상처, 여러 가지 악창과 치루를 낫게 한다. 또한 종독(腫毒)을 삭이고 갑자기 하혈하는 것을 멎게 하며 눈에 예장이 생기면서 어지럽고 아프고 그 둘레가 피지는 것을 낫게 한다.

 

○ 안식향과 비슷한데 그 덩어리의 크기가 고르지 않고 빛이 검다. 보드랍게 갈아 약에 넣어 쓰거나 또는 데운 술에 타서 먹는다[본초].

 

○ 파사국(페르시아)에 있는 소나무진이다. 어혈을 헤치고 부은 것을 가라앉히며 통증을 멎게 한다. 종창 치료에 신기한 약이다[입문].

 

안식향(安息香)

 

성질은 평(平)하며 맛은 맵고[辛] 쓰며[苦] 독이 없다. 명치 밑에 있는 악기(惡氣)와 귀주, 사기나 헛것에 들려 귀태(鬼胎)가 된 것, 고독, 온역을 낫게 하고 신기와 곽란, 월경이 중단된 것, 산후혈훈 등을 낫게 한다.

 

○ 남해에서 난다. 그 나무의 껍질에 홈을 파놓으면 엿 같은 진이 나온다. 음력 6-7월에 뜬뜬하게 엉킨 것을 채취한다. 송진 비슷한 검누른 빛의 덩어리다. 갓 채취한 것은 무르다. 이것은 태우면 좋은 냄새를 내면서 모든 악기를 없앤다[본초].

 

○ 우리나라는 제주도에서 나는데 기름 같은 것은 수안식향(水安息香)이라 하고 덩어리가 진 것은 건안식향(乾安息香)이라 한다. 충청도에서 난다[속방].

 

송라(松蘿, 소나무겨우살이)

 

성질은 평(平)하며(약간 열하다[微熱]고도 한다) 맛은 쓰고[苦] 달며[甘](쓰고[苦] 맵다[辛]고도 한다) 독이 없다. 추웠다 열이 나는 온학을 낫게 한다. 가슴에 맺혀 있는 열과 담연을 토하게 하고 오줌을 잘 나가게 하며 머리의 헌데를 낫게 하고 목에 생긴 영류( 瘤)를 삭이며 성내는 것을 진정시켜 잠을 잘 자게 한다.

 

○ 일명 여라(女蘿)라고도 하는데 즉 소나무에 붙어 자란다. 음력 5월에 걷어서 그늘에 말린다. 소나무에 붙어 자라는 것이 진짜이다[본초].

 

위모(衛矛)

 

성질은 차며[寒] 맛은 쓰고[苦] 독이 없다(독이 조금 있다고도 한다) 고독, 시주, 중악으로 배가 아픈 것을 낫게 한다. 사기나 헛것에 들린 것, 가위 눌리는 것을 낫게 하며 뱃속에 있는 충을 죽인다. 월경을 잘하게 하며 징결을 헤치고 붕루, 대하, 산후어혈로 아픈 것을 멎게 하며 풍독종(風毒腫)을 삭히고 유산시킨다.

 

○ 일명 귀전(鬼箭)이라고도 하는데 곳곳에서 난다. 그 줄기에 세개의 깃이 달려 모양이 화살깃 비슷하다. 음력 8월, 11월, 12월에 베어 껍질과 깃을 벗겨서 쓴다[본초].

 

○ 또 귀전우(鬼箭羽)라고도 하는데 민간에서는 태워서 좋지 못한 기운을 없앴다[입문].

 

해동피(海桐皮, 엄나무껍질)

 

성질은 평(平)하며(따뜻하다[溫]고도 한다) 맛은 쓰고[苦] 독이 없다. 허리나 다리를 쓰지 못하는 것과 마비되고 아픈 것을 낫게 한다. 적백이질, 중악과 곽란, 감닉, 옴, 버짐, 치통 및 눈에 피가 진 것 등을 낫게 하며 풍증을 없앤다.

 

○ 재백피(梓白皮) 비슷한데 아무 때나 벗긴다[본초].

 

○ 우리나라에는 오직 제주도에서만 난다[속방].

 

합환피(合歡皮, 자귀나무껍질)

 

성질은 평(平)하며 맛은 달고[甘] 독이 없다. 5장을 편안하게 하고 정신과 의지를 안정시키며 근심을 없애고 마음을 즐겁게 한다.

 

○ 나무는 오동나무 비슷한데 가지가 아주 부드럽고 약하다. 잎은 주염나무나 홰나무 비슷한데 아주 잘고 빽빽이 나는데 서로 맞붙었다. 그 잎이 저녁이면 맞붙기 때문에 합혼(合昏)이라고도 한다. 음력 5월에 누르고 흰빛의 꽃이 핀다. 화판은 색실 비슷하다. 가을에 콩꼬투리 같은 열매가 열리는데 씨는 아주 얇고 작다. 아무 때나 껍질과 또는 잎을 채취하여 쓴다. 또한 야합피(夜合皮)라고도 한다[입문].

 

○ 폐옹(肺癰)으로 고름을 뱉는 증을 낫게 하며 충을 죽이고 힘줄과 뼈를 이으며 옹종을 삭인다[입문].

 

○ 『양생론(養生論)』에서 합환이 분을 삭인다고 한 것이 바로 이것이다. 뜰에 이 나무를 심으면 사람이 성내지 않게 된다고 하였다[입문].

 

○ 영화수의 껍질(榮花樹枝)이란 즉 자귀나무뿌리를 말한 것이다[회춘].

 

오배자(五倍子, 붉나무열매집)

 

성질은 평(平)하며 맛은 쓰고[苦] 시며[酸] 독이 없다. 치선(齒宣)과 감닉, 폐에 풍독이 있어서 피부가 헐거나 버짐이 생겨 가렵고 고름 또는 진물이 흐르는 것을 낫게 하며 5가지 치질로 하혈이 멎지 않는 것, 어린이의 얼굴과 코에 생긴 감창(疳瘡), 어른의 입 안이 헌 것 등을 낫게 한다.

 

○ 곳곳에 있는데 붉나무의 잎에서 생긴다. 음력 7월에 열리는데 꽃은 없다. 생것은 푸르고 익으면 누렇다. 큰 것은 주먹만 하며 속에 벌레가 많다. 음력 9월에 따서 햇볕에 말린다. 일명 백충창(百蟲倉) 또는 문합(蚊蛤)이라고도 한다[본초].

 

○ 속에 벌레를 긁어 버리고 끓는 물에 씻어서 날것대로 쓴다. 알약으로는 약간 닦아서 넣는다[입문].

 

천축황(天竺黃, 참대속진)

 

성질은 차며[寒](평(平)하다고도 한다) 맛은 달고[甘] 독이 없다. 중풍으로 담이 막혀 갑자기 목이 쉬고 말을 못하는 증을 낫게 하며 여러 가지 풍열과 어린이 경풍, 천조(天弔), 객오(客 ), 간질 및 쇠붙이에 다친 것을 낫게 한다.

 

○ 남해 바닷가에서 난다. 참대 속에 먼지와 모래가 모여 누런 흙처럼 뭉쳐 참대에 붙어 조각이 된 것이다. 가슴을 시원하게 하며 열을 없애므로 어린이의 병에 좋다. 일명 죽고(竹膏)라고도 한다[본초].

 

○ 인도에서 난다. 참대 속에 있는 누런 흙 같은 것이다[입문].

 

밀몽화(密蒙花)

 

성질은 평(平)하며(약간 차다[微寒]고도 한다) 맛은 달고[甘] 독이 없다. 청맹, 예막, 눈이 피지는 것, 눈물이 많이 나는 것과 어린이의 마마, 홍역 및 감질의 독이 눈에 침범한 것 등을 낫게 한다.

 

○ 꽃은 아주 잘아 수십 개의 꽃잎으로 한 송이가 되었다. 겨울에 돋아나서 봄에 꽃이 핀다. 음력 2-3월에 꽃을 따서 햇볕에 말린다[본초].

 

○ 술에 하룻밤 담갔다가 말린 다음 꿀에 버무려 쪄서 햇볕에 말려서 쓴다[입문].

 

파두(巴豆)

 

성질은 열(熱)하며(생으로 쓰면 따뜻하고[溫] 익혀 쓰면 차다[寒]고도 한다) 맛은 맵고[辛] 독이 많다. 5장 6부를 확 씻어 내어 깨끗이 하고 막힌 것을 통하게 하며 대소변을 잘 나가게 한다. 징가, 적취, 담벽, 유음(留飮)과 10가지 수종병을 낫게 한다. 귀주, 고독, 악창을 낫게 하고 군살을 삭히며 유산시킨다. 또한 벌레, 물고기 및 반묘독(斑猫毒)을 없애고 뱃속의 벌레를 죽인다.

 

○ 사천성에서 난다. 생김새는 콩 비슷한데 설사를 아주 세게 시킨다. 햇것이 좋고 불에 법제한 것이 좋다.

 

○ 파두 가운데 일명 강자(江子)라고 하는 것도 있는데 알이 잘고 대추씨처럼 생겼다. 양쪽 끝이 뾰족한 것은 쓰지 못한다. 쓰면 사람을 죽일 수 있다[본초].

 

○ 성문을 지키는 장수를 찔러 죽이고 적진지를 빼앗은 장군과 같은 약이므로 경솔히 쓰지 말아야 한다. 만일 급히 대소변을 통하게 할 약으로 쓰려면 껍질과 심과 막을 버리고 기름을 뺀 다음 생것으로 쓴다. 만일 천천히 효과를 내게 하려거나 또는 딴딴한 것 또는 적을 삭이려는 약으로 쓰려면 물을 갈아 부으면서 다섯번 삶아 연기가 나지 않고 빛이 검은 자줏빛이 될 때까지 볶아 가루내서 쓴다. 설사도 시키고 설사를 멎게도 한다[탕액].

 

○ 쓸 때에 껍질과 심과 막을 버린다[본초].

 

조협( 莢, 주염열매)

 

성질은 따뜻하며[溫] 맛은 맵고[辛] 짜며[ ] 조금 독이 있다. 뼈마디를 잘 쓰게 하고 두풍(頭風)을 낫게 하며 9규를 잘 통하게 하고 담연을 삭게 한다. 기침을 멈추며 창만을 낫게 하며 징가를 헤치고 유산시킨다. 또 중풍으로 이를 악문 것을 낫게 하며 노채충(勞 蟲)을 죽인다.

 

○ 곳곳에서 난다. 나무의 키는 높고 가지 사이에서 큰 가시가 돋아 있다. 음력 9-10월에 열매를 따서 그늘에서 말린다. 장조협(長 莢), 저아조협(猪牙 莢) 등 두 가지가 있는데 지금 의사들은 풍기를 없애는 알약이나 가루약에는 장조협을 쓰고 이빨의 병과 적을 낫게 하는 약에는 저아조협을 많이 쓴다. 성질과 맛은 대체로 비슷하다.

 

○ 좀 안 먹고 잘 여문 것이 좋다. 주염열매 달인 물로 목욕하면 때가 아주 잘 씻어진다[본초].

 

○ 궐음경으로 들어가는 약이다. 껍질과 씨를 버리고 졸인 젖( )을 발라 굽거나 꿀을 발라 구워서 쓴다[입문].

 

○ 쇠모루에 금, 은을 두드리면 천백 년까지도 깨지지 않는데 주염열매를 놓고 두드리면 곧 부서진다. 일명 조각( 角)이라고도 한다[단심].

 

조협자( 莢子, 주염열매씨)

 

5장에 풍열이 옹체(癰滯)된 것을 내보낸다. 또한 폐병약으로도 쓴다. 대장에 풍사가 있어 변비가 된 것을 풀리게 한다. 싸서 구워 속에 있는 씨를 꺼내어 씹어 먹으면 가슴에 담이 있는 것과 신물이 올라오는 것을 낫게 한다[본초].

 

조각자( 角刺, 주염나무가시)

 

일명 천정(天丁)이라고도 한다. 터지지 않은 옹종을 터지게 한다. 이미 터진 때에는 약 기운을 끌고 종처에까지 가므로 모든 악창과 문둥병에 좋은 약으로 된다[입문].

 

귀조협(鬼 莢)

 

못가에서 난다. 주염나무와 비슷한데 높이가 1-2자이다. 이것을 달인 물로 목욕하면 풍창(風瘡)과 옴과 버짐이 낫게 되고 옷의 때도 잘 진다. 또 머리를 감으면 머리털이 잘 자란다[본초].

 

가자(訶子)

 

성질은 따뜻하며[溫] 맛은 쓰고[苦](시고 떫다[酸澁]고도 한다) 독이 없다. 담을 삭이고 기를 내리며 폐기로 숨이 찬 것과 곽란, 분돈, 신기를 낫게 한다. 설사와 이질, 장풍으로 피를 쏟는 것, 붕루, 대하를 멎게 하며 기가 몰린 것을 풀어 주고 명치 밑이 불러 오르고 그득한 것을 낫게 한다. 먹은 것을 잘 삭이고 입맛을 돋구며 열격[膈]을 낫게 하고 안태시킨다.

 

○ 열매가 산치자 비슷한데 껍질과 살이 서로 붙어 있다. 음력 7-8월에 열매가 익을 때 딴다. 6모가 나고 빛이 검으며 살이 두터운 것이 좋다. 일명 가리륵(訶梨勒)이라고도 한다.

 

○ 열매가 익지 않았는데 바람에 날려서 떨어진 것은 수풍자(隨風子)라 하는데 햇볕에 말려서 보관한다. 저쪽 사람들은 이것을 더 귀하게 여긴다. 작을수록 좋다고 한다[본초].

 

○ 이 약은 대소장을 수렴하면서도 기를 내보낸다. 그것은 그 맛이 쓰고[苦] 떫기[澁] 때문이다[탕액].

 

○ 가자를 물에 적셔 밀가루떡에 싸서 잿불에 묻어 익히거나 또는 술에 담갔다가 쪄서 씨를 버리고 살만 발라 약한 불기운에 말려 쓴다[입문].

 

유화(柳花, 버들개지)

 

성질은 차며[寒] 맛은 쓰고[苦] 독이 없다. 풍수종, 황달, 얼굴이 뜨거운 증과 검은 딱지가 앉는 증, 악창을 낫게 하며 쇠붙이에 다쳐서 출혈을 멈추며 습비(濕痺)를 낫게 한다.

 

○ 버들개지는 처음 필 때의 누른 꽃술(黃蘂)이다. 그 꽃이 말라야 솜 같은 것이 나오는데 이것을 버들솜(柳絮)이라고 한다. 이것을 모아 뜸자리 헌데에도 바르고 포단도 만든다. 이것은 날아다니는 솜인데 그 속에 잘고 검은 씨가 달려 있다. 바람에 날려 다닌다. 그 씨는 아주 잔데 못에 떨어지면 개구리밥(浮萍)이 된다[본초].

 

○ 백양나무와 버드나무는 다르다. 백양나무는 잎이 둥글고 넓으며 붉고 가지가 짧고 단단하다. 버드나무는 잎이 좁고 길며 연한 풀빛이고 가지가 길며 부드럽다[본초].

 

유지(柳枝, 버드나무가지)

 

치통과 풍열로 붓고 가려운 때에 씻음약[浴湯] 또는 고약(膏藥)을 만들어 쓴다. 이빨병[牙齒病]에 매우 요긴한 약이다[본초].

 

목중충설(木中蟲屑, 버드나무 속의 좀똥)

 

풍증과 가려운 것, 두드러기를 낫게 한다[본초].

 

유엽(柳葉, 버들잎)

 

정창( 瘡)과 끓는 물 또는 불에 데어 독이 속에 들어가서 열이 나고 답답해하는 것을 낫게 한다. 전시(傳尸), 골증로(骨蒸勞)를 낫게 하며 부종을 내리게 한다.

 

○ 고약을 만들어 쓰면 힘줄과 뼈를 이어지게 하며 새살을 잘 살아나오게 하고 치통을 멎게 한다[본초].

 

적정(赤檉, 붉은 개버들)

 

일명 우사(雨師)라고도 하는데 강가에서 자라는 작은 버들이다. 줄기가 벌겋고 잎이 가늘다. 즉 벌건 버들이다. 옴과 버짐 모든 악창을 낫게 한다[본초].

 

연실(練實, 고련실, 멀구슬나무열매)

 

성질은 차고[寒] 맛이 쓰며[苦] 독이 없다. 온병, 상한으로 열이 몹시 나고 답답하여 미칠 듯한 것을 낫게 하며 오줌을 잘 나가게 하고 배안의 3가지 충을 죽이며 옴과 헌데를 낫게 한다.

 

○ 일명 금령자(金鈴子) 또는 천련자(川練子) 또는 고련자(苦練子)라고도 한다. 나무의 높이는 10여자가 되고 잎은 빽빽하게 나며 홰나무잎 비슷한데 좀 길다. 음력 3-4월에 붉은 자주색의 꽃이 피는데 그 향기가 뜰에 차고 넘친다. 열매는 탄알 비슷한데 생것은 푸르고 익은 것은 누르다. 열매는 음력 12월에 딴다[본초].

 

○ 심경에 들어간다. 윗배와 아랫배의 통증 및 여러 가지 산증을 낫게 한다[탕액].

 

○ 술에 담가 축축해진 다음 쪄서 껍질과 씨를 버리고 살만을 발라 햇볕에 말려서 쓴다[입문].

 

연근(練根, 고련근)

 

성질은 약간 차며[微寒] 맛은 쓰고[苦] 조금 독이 있다. 모든 충을 죽이고 대장을 잘 통하게 한다.

 

○ 수컷, 암컷이 있는데 수컷은 뿌리가 벌겋고 씨가 없으며 독이 많다. 그래서 먹으면 구토가 멎지 않는다. 암컷은 뿌리가 희고 열매가 열리며 약간 독이 있다. 약으로는 암컷을 써야 한다[본초].

 

○ 껍질 40g에 찹쌀 50알을 두고 삶아서 독을 빼야 한다[입문].

 

○ 우리나라에는 제주도에만 있고 다른 곳에는 없다[속방].

 

저근백피(樗根白皮, 가죽나무뿌리껍질)

 

성질은 서늘하며[ ] 맛은 쓰고[苦] 조금 독이 있다. 오래된 적리, 백리와 설사, 치질, 장풍으로 피를 계속 쏟는 것을 낫게 한다. 입과 코의 감충, 옴, 익창의 벌레를 죽이며 귀주, 전시, 고독으로 하혈하는 것을 멎게 한다. 그리고 오줌 횟수를 줄인다.

 

○ 가죽나무는 춘나무(椿)와 거의 같다. 그러나 가죽나무는 냄새가 나면서 성글고 춘나무는 속이 실하면서 잎이 향기롭다. 모두 아무 때나 뿌리를 캔다.

 

○ 또 춘나무와 가죽나무는 다 냄새가 나는데 다만 하나는 꽃이 피고 열매가 열리고 다른 하나는 꽃이 피지 않으며 열매도 열리지 않는다고 한다. 세상 사람들은 꽃이 없고 열매가 열리지 않으며 나무줄기가 굵고 곧게 자라는 것을 춘나무로 본다. 춘나무는 뿌리와 잎을 쓴다. 꽃이 피고 꼬투리가 열리며 나무가 작고 줄기가 구불구불한 것을 가죽나무로 본다. 가죽나무는 뿌리, 잎, 꼬투리를 쓴다.

 

○ 가죽나무는 일명 호목수(虎目樹)라고도 하는데 그것은 잎이 떨어진 자리에 눈알 같은 흔적이 남는 데서 온 이름이다[본초].

 

○ 성질은 서늘하고[ ] 조(燥)하다. 반드시 닦아 쓰거나 꿀을 발라 구워 써야 한다[단심].

 

○ 약을 먹을 때는 기름, 기름진 것, 뜨거운 국수나 독이 있는 것을 먹지 말아야 한다[본초].

 

춘목엽(椿木葉, 춘나무잎)

 

맛은 쓰고[苦] 독이 있다. 헌데, 옴, 풍저(風疽)를 씻는다.

 

○ 뿌리껍질(根皮)을 일명 고목창(苦木瘡)이라고도 한다. 성질은 따뜻한데 감닉을 낫게 하고 설사를 멎게 하며 정기를 빠져 나가지 못하게 한다[본초].

 

욱리인(郁李仁, 이스라치씨)

 

성질은 평(平)하며 맛은 쓰고[苦] 매우며[辛] 독이 없다. 온몸의 부종을 가라앉히며 오줌을 잘 나가게 한다. 장 안에 뭉쳐 있는 기와 관격(關格)으로 통하지 못하는 기를 잘 통하게 한다. 또한 방광의 기를 잘 통하게 하고 5장이 켕기고 아픈 것을 낫게 한다. 허리와 다리의 찬 고름을 빠지게 하고 오랜 체기를 삭히며 기를 내리게 한다.

 

○ 곳곳에서 난다. 가지, 줄기, 꽃잎이 모두 추리 비슷한데 다만 열매가 잘다. 앵두만하고 빛이 벌거며 맛이 달고[甘] 시며 약간 떫다. 씨는 열매와 같이 익는다. 음력 6월에 열매를 따고 뿌리를 캐어 쓴다. 일명 차하리(車下李)라고도 한다[본초].

 

○ 껍질을 버리고 더운물에 담갔다가 꺼풀과 끝을 두알들이를 버리고 꿀물에 하룻밤 담갔다가 갈아서 쓴다[입문].

 

○ 일명 천금등(千金藤)이라고도 하는데 어혈을 헤치고 마른 것을 축여 준다[정전].

 

욱리근(郁李根, 이스라치뿌리)

 

치통과 잇몸이 붓는 것, 이삭기를 낫게 하며 이빨을 든든하게 한다. 촌백충도 죽인다. 달인 물로 양치한다[본초].

 

몰식자(沒食子)

 

성질은 따뜻하며[溫](평(平)하다고도 한다) 맛은 쓰고[苦] 독이 없다. 적백, 이질, 설사, 음창과 음낭에 땀이 나는 것, 어린이의 감리를 낫게 하며 수염과 머리털을 검게 한다.

 

○ 일명 무식자(無食子)라고도 하는데 탄알같이 둥글고 빛이 약간 검다. 껍질에 구멍이 없는 것을 약으로 쓴다[본초].

 

○ 구리나 쇠에 대지 말고 닦아서 보드랍게 갈아 쓴다[입문].

 

뇌환(雷丸)

 

성질은 차며[寒] 맛은 쓰고[苦] 짜며[ ] 조금 독이 있다. 3가지 충과 촌백충을 죽이고 고독을 없앤다. 참대뿌리에 생긴 혹이다.

 

○ 흰 것이 좋은데 식초에 담갔다가 싸서 구워 검은 껍질을 버리고 약한 불기운에 말려 쓴다[입문].

 

상실(橡實, 도토리)

 

성질은 따뜻하고[溫] 맛은 쓰며[苦] 떫고[澁] 독이 없다. 설사와 이질을 낫게 하고 장위를 든든하게 하며 몸에 살을 오르게 하고 든든하게 한다. 장을 수렴하여[澁] 설사를 멈춘다. 배불리기 위해 흉년에 먹는다.

 

○ 도토리는 참나무의 열매이다. 곳곳에서 난다. 그 열매에는 누두 같은 꼭지가 달려 있다. 조리참나무와 떡갈나무열매에도 다 꼭지가 있다. 상수리가 좋다. 아무 때나 껍질과 열매를 함께 채취하여 약으로 쓰는데 어느 것이나 다 닦아 쓴다.

 

○ 가락나무, 떡갈나무 등이다. 상수리나무, 떡갈나무 두루 부르는 이름이다[본초].

 

상각(橡殼, 도토리껍질)

 

즉 꼭지이다. 장풍, 붕루, 대하를 낫게 하고 냉과 열로 나는 설사와 이질을 멎게 한다. 천에 검은 물을 들일 수 있으며 수염과 머리털을 검게 물들인다[본초].

 

낙수피( 樹皮, 떡갈나무껍질)

 

성질은 평(平)하며 맛은 쓰고[苦] 독이 없다. 물 같은 설사를 멎게 하고 나력을 삭히며 악창과 헌데가 바람이나 이슬을 맞은 후 부어 오르며 아픈 것을 낫게 한다.

 

곡약( 若, 조리참나무잎)

 

성질은 평(平)하며 맛은 달고[甘] 쓰며[苦] 독이 없다. 혈리, 치질, 갈증을 낫게 한다. 잎을 따서 구워 쓴다.

 

○ 조리참나무껍질은 맛이 쓰고[苦] 떫다[澁]. 고독, 누창 및 악창을 낫게 한다. 떡갈나무와 비슷하다. 또한 꼭지가 달려 있는데 작아서 쓸모가 없다. 아무 때나 딴다[본초].

 

백양수피(白楊樹皮, 백양나무껍질)

 

성질은 서늘하며[ ] 맛은 쓰고[苦](시다[酸]고도 한다) 독이 없다. 독풍(毒風)과 각기로 부은 것과 풍비를 낫게 하며 다쳐서 어혈이 지고 아픈 것, 부러져서 피가 뚝뚝 떨어지면서 아픈 것을 낫게 한다. 달여서 고약을 만들어 쓰면 힘줄이나 뼈가 끊어진 것을 잇는다.

 

○ 곳곳에서 난다. 나무가 약간 희기 때문에 백양이라 한다. 잎의 앞쪽은 푸르고 뒤쪽은 희면서 둥글다. 잎자루가 연약하여 약한 바람에도 몹시 흔들린다. 옛사람들은 많은 경우 집 주변과 무덤 가까이에 심었다[본초].

 

소방목(蘇方木)

 

성질은 평(平)하며(차다[寒]고도 한다) 맛은 달고[甘] 짜며[ ] 독이 없다. 부인이 혈기병(血氣病)으로 명치 아래가 아픈 것, 몸푼 뒤에 혈창(血脹)이 생겨서 답답하여 죽을 지경인 것, 월경이 중단된 것과 목이 쉰 것을 낫게 하고 옹종을 삭이며 다쳐서 어혈이 진 것을 낫게 한다. 고름을 빨아내며 아픈 것을 멈추고 어혈을 잘 헤친다.

 

○ 일명 소목(蘇木)이라고도 한다. 지금 사람들은 물들이는 데 쓴다[본초]

 

○ 술에 삶아서 껍질과 마디를 버리고 쓴다[입문].

 

동엽(桐葉, 오동나무잎)

 

성질은 차며[寒] 맛은 쓰고[苦] 독이 없다. 음식창을 낫게 한다.

 

○ 오동나무에는 4가지가 있다. 청동(靑桐)은 씨가 없다. 오동나무껍질(梧桐皮)은 희며 잎이 푸르고 씨가 있다. 백동(白桐)은 꽃과 씨가 다 있으며 악기를 만드는 데 쓸 수 있다. 강동(崗桐)은 백동과 비슷한데 다만 씨가 없다. 약에 쓰는 것은 백동이다[본초].

 

○ 백동은 음력 2월에 담홍색의 꽃이 피고 열매가 열리는데 기름을 짤 수 있다[입문].

 

○ 벽오동씨(桐子)는 순비기열매(만형자) 비슷한데 약간 크고 청록색이다[속방].

 

동피(桐皮, 오동나무껍질)

 

5가지 치질을 낫게 하고 3가지 충을 죽인다. 5림을 치료하는데 달인 물로 머리를 감으면 풍증을 없애고 머리털을 나게 한다[본초].

 

동유(桐油, 오동나무기름)

 

성질은 서늘하며[ ] 약간 독이 있다. 악창과 옴, 쥐에게 물린 헌데를 낫게 한다. 오동나무의 씨를 따서 기름을 짠다[본초].

 

호초(胡椒, 후추)

 

성질은 몹시 따뜻하며[大溫] 맛은 맵고[辛] 독이 없다. 기를 내리고 속을 따뜻하게 하며 담을 삭이고 장부의 풍과 냉을 없애며 곽란과 명치 밑에 냉이 있어 아픈 것, 냉리를 낫게 한다. 또한 모든 생선, 고기 및 버섯독을 풀어 준다.

 

○ 남방에서 난다. 생김새는 우엉씨(대력자) 비슷하다. 양념으로 쓴다. 양지 쪽으로 향하여 자란 것이 후추이고 음지 쪽으로 향하여 자라는 것이 필징가인데 가루내어 약으로 쓴다. 일명 부초(浮椒)라고도 한다[본초].

 

필징가( 澄茄)

 

성질은 따뜻하며[溫] 맛은 맵고[辛] 독이 없다. 기를 내리고 소화를 잘 시키며 곽란, 설사, 복통 그리고 신기와 방광이 차서 아픈 것 등을 낫게 한다. 머리털을 물들이며 몸에서 향기가 풍기게 한다.

 

○ 남해에서 나는 어린 후추이다. 벽오동씨나 순비기열매(만형자) 비슷한데 약간 크다. 푸른 때에 딴다. 굵직한 자루가 있고 꼭지가 둥근 것이 그것이다[본초].

 

○ 꼭지를 버리고 술에 담갔다가 한나절 쪄서 보드랍게 빻아서 쓴다[입문].

 

무환자피(無患子皮)

 

성질은 평(平)하며 조금 독이 있다. 때를 씻고 얼굴의 주근깨와 후비를 낫게 한다.

 

○ 씨 속에 있는 알맹이를 태워서 냄새를 피우면 악기를 물리친다. 그 씨는 옻칠한 구슬 같아서 중들이 꿰어 염주를 만든다. 자홍색이면서 작은 것이 좋다. 옛날 어떤 무당이 이 나무로 방망이를 만들어 귀신을 때려

 

죽였다 하여 무환(無患)이라고 부르게 되었다고 한다[본초].

 

○ 우리나라에는 제주도에서만 난다[속방].

 

익지자(益智子, 익지인)

 

성질은 따뜻하며[溫] 맛은 맵고[辛] 독이 없다. 유정(遺精)을 낫게 하고 오줌횟수를 줄인다. 침을 흘리지 않게 하며 기운을 돕고 정신을 안정시키며 모든 기를 고르게 한다.

 

○ 생김새가 대추만큼 크고 껍질이 희며 속알맹이가 검고 씨가 잔 것이 좋다[본초].

 

○ 오랫동안 먹으면 머리가 좋아지기 때문에 익지라 한 것이다. 군화(君火)와 상화(相火)로 병이 생긴 것을 낫게 하고 수, 족태음경과 족소음경에 들어가는데 본래 비경(脾經)의 약이다. 비위에 한사가 들어 있는 것을 낫게 한다. 소금을 넣고 달여 먹으면 위(胃)를 덥게 하고 정(精)을 굳건히 간직하게 한다[입문].

 

우이자(牛李子)

 

성질은 약간 차며[微寒] 맛은 쓰고[苦] 조금 독이 있다. 추웠다 열이 나는 나력을 낫게 하며 어혈을 풀리게 하고 산가(疝 )와 냉기를 없애며 수종, 창만을 내리게 한다.

 

○ 일명 서리자(鼠李子)라고도 한다. 들판과 길가에 나는데 나무의 높이가 70-80자나 된다. 가지와 잎이 추리나무 비슷한데 윤택하지 않다. 가을에 열매가 익는데 오미자 비슷하다. 가지 위에 사방으로 열린다. 생것은 푸르고 익으면 검붉은 색이 되는데 이삭으로 되어 있다. 가을에 잎이 떨어져도 열매는 가지에 달려 있다. 열매가 익을 때 따서 햇볕에 말려 쓴다. 술에 축여 쪄서 쓴다[본초].

 

○ 어린이의 마마와 홍역에 쓰면 아주 잘 내돋게 한다[전씨].

 

우이근즙(牛李根汁, 서리자뿌리즙)

 

빈속에 먹으면 척골감(脊骨疳)을 낫게 한다. 입에 머금고 있으면 치닉(齒 )이 낫는다[본초].

 

우이수피(牛李樹皮, 서리자나무뿌리껍질)

 

모든 헌데와 피부열독을 낫게 한다[본초].

 

정공등(丁公藤)

 

성질은 따뜻하며[溫] 맛은 맵고[辛] 독이 없다. 풍증과 어혈을 낫게 하고 늙은이와 쇠약한 것을 보하고 성기능을 높이며 허리힘, 다리맥을 세게 하고 비증[痺]을 낫게 한다. 흰 머리를 검게도 하고 풍사를 물리치기도 한다.

 

○ 일명 남등(南藤)이라고도 한다. 줄기는 마편초 같은데 마디가 있고 자갈색이다. 잎은 살구나무잎 비슷한데 뾰족하다. 아무 때나 베서 술에 담가 우러난 것을 먹는다[본초].

 

○ 해숙겸(解叔謙)의 어머니가 병들어 귀신에게 빌었더니 이인(異人)이 나타나 약을 주기에 먹고 나았는데 그 약이 이것이다[남사].

 

화목피(樺木皮)

 

성질은 평(平)하며 맛은 쓰고[苦] 독이 없다. 황달, 유옹, 폐풍창(肺風瘡)과 어린이 마마, 홍역을 낫게 한다.

 

○ 지금 활을 장식하는 봇나무껍질(樺皮)이다. 나무는 산복숭아(山桃) 비슷하고 껍질에는 꽃무늬가 있다. 북쪽 지방에서 온 것이 좋다[본초].

 

목별자(木鼈子)

 

성질은 따뜻하며[溫] 맛은 달고[甘] 독이 없다. 멍울이 지고 부은 것, 악창을 삭이며 항문이 치질로 부은 것, 부인의 유옹을 낫게 한다.

 

○ 나무의 열매인데 생김새가 자라 같기 때문에 목별자라 한 것이다. 껍질을 버리고 썰어서 밀기울과 함께 볶아서 쓴다[본초].

 

조등(釣藤, 조구등)

 

성질은 차며[寒](평(平)하다고도 한다) 맛은 쓰고[苦](달다[甘]고도 한다) 독이 없다. 어린이의 12가지 경간과 객오와 태풍(胎風)을 낫게 하며 경열(驚熱)을 주로 치료한다.

 

○ 잎은 가늘고 줄기는 길며 마디 사이에 낚시 같은 가시가 있기 때문에 조구등(釣鉤藤)이라 한 것이다[본초].

 

종려피(棕櫚皮)

 

성질은 평(平)하며 독이 없다. 코피가 마구 쏟아지는 것과 피를 토하는 것을 멎게 하며 장풍, 적백이질, 부인의 붕루, 대하를 낫게 한다.

 

○ 나무의 껍질인데 생김새는 말의 갈기 비슷하고 빛은 검은 자줏빛이다. 약성이 남게 태워서 쓴다[본초].

 

목근(木槿, 무궁화)

 

성질은 평(平)하며 독이 없다. 장풍으로 피를 쏟는 것과 이질 앓은 뒤에 갈증이 있는 것을 멈춘다.

 

○ 곳곳에 있으며 달여 먹으면 잠을 자게 한다. 아무 때나 껍질을 벗긴다[본초].

 

목근화(木槿花, 무궁화꽃)

 

성질은 서늘하며[ ] 독이 없다. 적백이질과 장풍으로 피를 쏟는 것을 낫게 하는 데 닦아 쓰는 것이 좋다.

 

○ 달여서 차 대신 마시면 풍증을 낫게 한다.

 

원화( 花)

 

성질은 따뜻하며[溫] 맛은 맵고[辛] 쓰며[苦] 독이 있다(독이 많다고도 한다). 배가 창만한 것, 수종, 한담(寒痰)으로 침뱉기를 좋아하는 것, 기침, 장학( ), 고독, 옹종, 악창, 풍습증을 낫게 하며 벌레나 생선 물고기의 독을 푼다.

 

○ 음력 1-2월에 꽃이 피는데 붉고 푸른 빛이다. 잎이 돋기 전에 꽃을 따서 햇볕에 말린다.

 

○ 쓸 때는 식초에 축여 볶아 쓰는데 눈에 가까이 하지 말아야 한다[본초].

 

추목피(秋木皮, 가래나무껍질, 초목피)

 

성질은 약간 차며[小寒] 맛은 쓰고[苦] 독이 없다. 3충과 피부충을 죽인다. 졸여 고약을 만들어 악창, 저창(疽瘡), 누창(瘻瘡), 옹종, 음부에 생긴 감닉창을 낫게 하는데 피고름을 없애고 새살이 살아나게 한다. 힘줄

 

과 뼈를 든든하게 한다[본초].

 

○ 곳곳에 있는데 산에 많이 있으며 아무 때나 껍질을 벗긴다. 나무의 성질이 굳기 때문에 여러 가지 가구를 만들 수 있다[속방].

 

석남엽(石南葉, 만병초잎)

 

힘줄과 뼈의 병과 피부의 가려운 증을 낫게 하며 성기능을 세게 하고 다리가 약한 것을 낫게 한다.

 

○ 이 약은 종남산 바위 위에서 자라고 나뭇잎이 비파잎 비슷한데 털이 없다. 돼지기름(저지)에 볶아서 쓴다[입문].

 

대풍자(大風子)

 

성질은 열(熱)하며 맛은 달다[甘]. 문둥병, 옴, 헌데, 버짐을 낫게 하며 충을 죽인다. 많이 먹으면 가래가 마르고 혈을 상한다.

 

○ 알약에 넣어 쓸 때에는 껍질을 버리고 종이에 싸서 방망이로 두드려 기름을 빼고 쓰며 외용약으로 쓸 때는 기름을 빼지 않는다[입문].

 

혈갈(血竭)

 

여러 가지 악창과 옴과 버짐을 낫게 하며 쇠붙이에 다친 것을 낫게 한다. 지혈과 통증을 멎게 하며 새살이 살아나게 한다. 그러나 성질이 급하기 때문에 많이 쓸 수 없다. 많이 쓰면 도리어 고름이 생기게 한다.

 

○ 일명 기린갈(麒麟竭)이라고도 하는데 기린나무의 진이 엉킨 것이며 빛이 벌겋다. 맛이 약간 짜고[微 ] 달며[甘] 산치자 냄새가 나고 씹어서 헤어지지 않고 황랍과 같이 되는 것이 좋다. 맛이 몹시 짜고 비린내가

 

나는 것은 이 약이 아니다. 따로 갈아 약에 넣어 쓴다[입문].

 

자광(紫 )

 

축축하면서 가려운 헌데와 옴버짐을 낫게 한다.

 

○ 나무진이 엉켜서 된 것인데 생김새는 부스러진 돌과 같으며 혈갈과 같다고 하나 약 효능은 전혀 다르다[입문].

 

백랍(白蠟)

 

새살을 살아나게 하며 지혈과 통증을 멎게 한다. 또 힘줄과 뼈를 잇고 허한 것을 보하며 설사와 기침을 낫게 한다. 또한 폐를 눅여 주고 장위(腸胃)를 든든하게 하며 노채충을 죽인다.

 

○ 일명 충랍(蟲蠟)이라고도 하는데 동청나무에 있는 작은 벌레가 나무진을 먹고 된 것이다. 금(金)에 속하기 때문에 주로 아물게만 하고 단단히 엉키는 힘을 가지고 있어서 외과에 좋은 약으로 쓰인다. 자귀나무껍질과 배합하면 좋다. 살을 살아 나오게 하는 고약에 넣으면 아주 효과가 좋다[입문].

 

○ 곳곳에 있으며 제주도에서 더욱 많이 난다. 초를 만들어 쓰면 밝고 깨끗하여 좋은데 황랍보다도 좋다[속방].

 

 

 

 

 

 

약으로 쓰는 구슬[玉部]

 

산호 / 옥설 / 진주 / 파려

 

모두 4가지이다.

 

옥설(玉屑)

 

맛은 달고[甘] 성질은 평(平)하며 독이 없다. 위(胃) 속의 열을 없애고 천식과 속이 답답하고 그득한 것을 낫게 하며 갈증을 멈춘다. 삼씨만하게 만들어 먹는다.

 

○ 구슬을 깨뜨려 오미술(烏米酒)이나 오이풀술(地楡酒)에 넣으면 물이 된다. 또한 파의 즙으로 녹여서 먹을 수도 있다. 삼씨만하게 깨뜨려 먹으면 속에 있는 더러운 찌꺼기가 다 나온다.

 

○ 옥설 1되, 오이풀 1되, 멥쌀 1되, 흰 이슬(白露) 3되를 구리그릇에 넣고 쌀이 익을 때까지 삶아 물을 짜면 옥설이 녹아 물이 된다. 이것이 옥액(玉液)이며 또한 신선옥장(神仙玉漿)이라고도 한다[본초].

 

파려( )

 

성질은 차며[寒](서늘하다[ ]고도 한다) 맛은 맵고[辛] 독이 없다. 마음을 안정시키며 경계증을 낫게 한다. 눈을 밝게 하고 예장을 없앤다.

 

○ 이것은 서쪽나라의 보배이다. 불경에서 7보라 한 것은 금, 은, 유리, 차거(車渠), 마뇌(馬腦), 파려, 진주가 바로 이것이다[본초].

 

○ 약으로 쓸 때에는 보드랍게 가루내어 수비하여 쓴다[입문].

 

산호(珊瑚)

 

성질은 평(平)하며 맛은 달고[甘] 독이 없다. 마음을 진정시키고 놀라는 증을 멈추며 눈을 밝게 하고 예장을 없애며 코피를 멎게 한다. 법제는 파려와 같다.

 

○ 바다 밑에서 나며 모양은 가지와 줄기가 있어 나무모양이고 빛은 붉고 윤택하다. 어부가 그물로 건진다[본초].

 

진주(眞珠)

 

성질은 차며[寒] 독이 없다. 마음과 정신을 진정시키고 눈을 밝게 하며 얼굴을 젊어지게 하고 귀머거리를 낫게 한다. 또한 손발의 피부가 붓는 것을 낫게 한다.

 

○ 바다진주조개나 전복 속에도 있다. 약으로 쓸 때에는 온전하고 새것으로 쓰며 뚫거나 붙이지 않은 것이 좋다.

 

○ 약에는 오래 갈아 분가루처럼 해서 먹는다[본초].

 

 

 

 

 

 

약으로 쓰는 돌[石部]

 

고전 / 공청

 

노감석 / 녹반

 

대자석

 

마아초 / 망사 / 망초 / 무명이 / 밀타승

 

박초 / 반석 / 방해석 / 백맥반석 / 백자설 / 불회목 / 붕사 / 비상

 

사함석 / 석고 / 석담 / 석류황 / 석연 / 석종유 / 석해 / 석회 / 수중석자 / 수포석 / 식염

 

아관석 / 양기석 / 염정 / 염초 / 오고미 / 우여량 / 운모 / 웅황 / 임석

 

자석 / 자석모 / 자석영 / 자황 / 적석지 / 주사 / 증청

 

청몽석 / 청염

 

태음현정석

 

풍화초

 

한수석 / 현명분 / 홍반 / 화예석 / 활석 / 흑반

 

모두 55가지이다.

 

주사(朱砂)

 

성질은 약간 차고[微寒](서늘하다[ ]고도 한다) 맛은 달고[甘] 독이 없다(약간 독이 있다고도 한다). 모든 병을 낫게 하며 정신을 좋게 하고 안정시키며 눈을 밝게 하고 얼굴에 윤기가 돌게 한다. 또한 혈맥을 잘 돌게 하며 마음을 진정시키고 정신을 흐리게 하는 사기와 가위 눌리는 것, 악귀를 몰아낸다. 중악, 명치 아래가 아픈 것, 옴, 여러 가지 헌데를 낫게 하고 군살을 없애며 심과 폐를 눅여 준다. 오래 먹으면 정신을 좋게 하며 늙지 않게 하고 몸이 가벼워진다.

 

○ 일명 단사(丹砂)라고도 하는데 부릉산(符陵山)에서 나며 또 진주에서도 나기 때문에 진사(辰砂)라고도 한다. 아무 때나 캔다. 주사는 광택이 있고 투명하며 깨뜨리면 격지 벽처럼 되어 있다. 또한 운모조각 같고 잘 꺾어지는 것이 좋다. 대개 주사 중에서 좋은 것을 광명사(光明砂)라고 한다.

 

○ 생으로 쓰는 것이 좋으며 다시 구워서 먹을 때는 조금 먹어야 병이 나지 않는다. 옛날에 어떤 사람이 불에 구운 단사를 몇 알 먹고 며칠밤 심한 열이 나다가 죽었다고 한다. 생주사는 갓난아이에게도 먹일 수 있다. 그러나 불에 의하여 주사의 성질이 변해서 독이 생기면 사람이 죽을 수 있으므로 반드시 주의해야 한다[본초].

 

○ 보드랍게 가루내어 수비한 뒤에 재를 넣은 사발에 두터운 종이를 깔고 그 종이 위에 수비한 주사를 놓아 습기를 빨아낸 다음 말려서 쓴다[입문].

 

○ 천지의 기운이 쌓여서 1천 년에 처음 어울린 것이 현수(玄水)이고 2천 년이 된 것은 현주(玄珠)이며 3천 년에야 수은(水銀)이 된다. 수은은 푸른 빛을 띠었기 때문에 목(木)에 속하고 4천 년이 되면 주사가 되는데 빛이 붉기 때문에 화(火)에 속한다. 또 6천 년 내지 7천 년이 되면 덩어리가 된다[오행상류].

 

운모(雲母, 돌비늘)

 

성질은 평(平)하고 맛은 달며[甘] 독이 없다. 5로 7상, 허손으로 숨결이 약하고 기운이 없는 것을 낫게 한다. 5장을 편안하게 하고 정액을 보충하고 눈을 밝게 하며 중초를 보하고 이질을 멎게 한다.

 

○ 곳곳에 있으며 빛이 희고 투명하며 엷고 가벼워 매미날개(蟬翼)와 같은 것이 좋다[본초].

 

○ 불에 빨갛게 달구워 식초에 담그기를 일곱번 반복하여 수비해서 햇볕에 말린 다음 다시 분같이 갈아 약에 쓴다[입문].

 

석종유(石鍾乳)

 

성질은 따뜻하고[溫] 맛은 달며[甘] 독이 없다. 5로 7상을 보하며 5장을 편안하게 하고 9규를 잘 통하게 하며 허손을 보하고 눈을 밝게 한다. 또 정을 돕고 성욕을 세게 하며 하초가 손상되어 다리가 약해지고 아프고 시린 데 쓴다.

 

○ 깊은 산 동굴 속에 있으며 그 생김새는 겨울에 처마끝에 달린 고드름같고 투명하며 가벼운 것이 거위깃의 대롱 같으면서 빛이 흰 것이 좋다.

 

○ 보드랍게 가루내어 수비하고 다시 밤낮 3일 동안 갈아서 옷좀가루와 같이 되어야 약에 쓸 수 있다[본초].

 

○ 돌로 된 약은 차거나 덥거나 다 독이 있다. 잘 짐작하여 써야 한다. 『내경』에 돌로 된 약은 약 기운이 맹렬하다고 하였으므로 오래 먹어서는 안된다고 하였다.

 

○ 보통 돌로 된 약이라고 말하는 것은 즉 석종유이며 옛사람들이 많이 먹었다[입문].

 

반석(礬石, 백반)

 

성질은 차며[寒](서늘하다[ ]고도 한다) 맛은 시고[酸] 떫으며[澁] 독이 없다. 담을 삭이고 이질을 멎게 하며 음식창과 악창을 낫게 하고 코의 군살을 없애고 갑자기 목구멍이 막힌 것을 낫게 한다. 뼈와 이빨을 든등하게 하며 나력, 서루(鼠瘻), 옴 등을 낫게 한다.

 

○ 즉 지금의 백반(白礬)이다. 빛이 희고 광택이 있고 말간 것이 좋다. 보드랍게 갈아서 질그릇에 넣고 한나절 동안 불에 달구워 빛이 분같이 희게 된 것을 고백반[枯礬]이라고 한다. 여러 가지 헌데를 낫게 하는데 궂은 것은 없애고 새살이 살아나게 하는 좋은 약이다. 다만 가래를 삭이는 데는 생것을 쓴다. 또한 녹반(綠礬), 흑반(黑礬), 홍반(紅礬) 등이 있다.

 

○ 백반을 물에 풀어 종이에 글을 쓰면 그 물기가 마를 때부터 거기에 물이 묻지 않는다. 이것으로 백반의 성질이 습한 것을 없앤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러므로 담연을 치료하는 데 쓴다[본초].

 

녹반(綠礬)

 

성질은 서늘하고[ ] 독이 없다. 후비증, 벌레먹은 이빨, 입이 헌 것, 악창, 옴과 버짐 등을 낫게 하며 목구멍, 입, 이빨에 생긴 병에 많이 넣어 쓴다.

 

○ 일명 청반(靑礬)이라고도 하는데 이는 구리의 정액이다. 불에 달구워 식초에 담그기를 세번 반복하여 쓴다. 이 약은 간기를 억제하고 비를 돕는 약이다. 또한 식초에 법제하여 쓰면 간기를 고르게 한다고 한다[입문].

 

흑반(黑礬)

 

또는 조반( 礬)이라고도 한다. 감닉창(疳 瘡)을 낫게 하며 수염과 머리털을 물들이는 데 쓴다[입문].

 

홍반(紅礬)

 

즉 청반을 불에 달군 것이다. 또한 반홍(礬紅)이라고 하며 황달을 낫게 한다[입문].

 

공청(空靑)

 

성질은 차며[寒] 맛은 달고[甘] 시며[酸] 독이 없다. 청맹과 귀머거리를 낫게 하며 간기를 보하고 눈에 열기로 피가 지고 아픈 것을 낫게 하며 부예(膚 )를 없애며 눈물이 나는 것을 멈춘다. 내장과 예장을 치료하는 데 매우 중요한 약이다. 눈동자가 상한 것도 다시 볼 수 있게 한다.

 

○ 공청은 빛이 푸르며 큰 것은 달걀만하거나 양매(楊梅)만하다. 때문에 별명을 양매청(楊梅靑)이라고 하였다. 그 껍데기는 두텁기가 여지껍질( 枝皮) 같고 속에는 물이 있는데 맛이 시고[酸] 달다[甛]. 오래된 청맹과 내장 때에 눈에 넣어 낫게 한다. 그 껍데기는 또한 예( )를 갈아서 없앨 수 있다.

 

○ 그 속은 비었는데 깨뜨려 보아 속에 물이 들어 있는 것은 매우 얻기 어렵다[본초].

 

증청(曾靑)

 

성질은 조금 차며[小寒] 맛은 시고[酸] 독이 없다. 간담을 보하고 추웠다 열이 났다 하는 것을 낫게 하고 눈이 아픈 것을 낫게 하며 눈물이 나는 것을 멈춘다. 공청과 같이 산에서 나며 약효도 서로 비슷하다. 그 생김새는 작은 구슬이 서로 꿰어서 엉키어 있는 것 같고 속이 비지 않는 것이 증청이다[본초].

 

석담(石膽)

 

성질은 차며[寒] 맛은 시고[酸] 매우며[辛] 독이 있다. 쇠붙이에 다친 것과 음식창을 낫게 하며 석림(石淋)을 나오게 하고 적을 헤친다. 또 충치, 군살, 서루, 악창을 낫게 하며 열독을 풀어 준다.

 

○ 일명 담반(膽礬)이라고도 하며 진한 푸른 색으로 투명하고 맑은 것이 가장 좋은 것이며 풍담을 토하게 하는 데 가장 빠르다[본초].

 

웅황(雄黃, 석웅황)

 

성질은 평(平)하고 차며[寒] 맛은 달고[甘] 쓰며[苦] 독이 있다. 중악, 복통, 귀주를 낫게 하며 헛것에 들린 것, 나쁜 사기를 없앤다. 또 서루, 악창, 옹저, 치질, 궂은 살, 옴과 버짐, 익창을 낫게 하고 콧속의 군살, 힘줄이 끊어졌거나 뼈가 부서진 것을 낫게 하고 온갖 벌레독을 없애며 5가지 병기의 독과 박새뿌리독[藜蘆毒]을 풀 뿐 아니라 독사의 독을 잘 풀어 준다.

 

○ 석웅황을 차고 다니면 헛것이 가까이 오지 못하며 산 속으로 들어가면 호랑이도 숨어 버리며 큰 물이나 독한 물건에도 상하지 않는다고 했다.

 

○ 순순하여[純] 잡질[雜]이 섞이지 않고 닭의 볏같이 붉으면서 번쩍번쩍한 것이라야 쓸 수 있다. 또한 불에 태우면 근처의 벌레가 죽는 것이 진짜이다.

 

○ 깨끗하고 투명한 것은 석웅황이고 겉이 검은 것은 훈황(熏黃)이라 하는데 헌데와 옴에 쓴다[본초].

 

○ 산의 양지 쪽에서 캔 것은 석웅황이고 음지 쪽에서 캔 것은 자황(雌黃)이다. 그 빛이 닭의 볏처럼 붉고 투명한 것이 좋은 것이다. 보드랍게 가루내어 수비하여 약에 넣어 쓴다[입문].

 

자황(紫黃)

 

악창, 옴, 문둥병을 낫게 한다. 불에 달구워 식은 다음 보드랍게 가루내어 쓴다[입문].

 

활석(滑石, 곱돌)

 

성질은 차며[寒] 맛은 달고[甘] 독이 없다. 설사와 이질, 젖이 잘 나오지 않는 데, 오줌이 막힌 증을 낫게 한다. 오줌을 잘 나가게 하고 위(胃) 속의 적취를 확 씻어 내며 또한 9규와 6부의 진액을 잘 통하게 하여 몰리지 않게 하며 갈증을 멈추고 번열이 나고 속이 마르는 감을 낫게 한다. 5림과 난산, 유옹을 낫게 하며 진액을 잘 돌게 한다.

 

○ 대개 곱돌은 얼음 같고 희고 푸른 빛이며 돌에다 그으면 희고 번지르한 금이 그어지는 것이 진짜이다[본초].

 

○ 족태양경에 들어가며 오줌이 잘 나가지 않는 것을 낫게 하며 미끄러워서 구멍을 잘 통하게 한다[탕액].

 

○ 족양명경에 들어간다. 빛이 흰 것이 좋으며 보드랍게 갈아 수비하여 쓴다. 대개 쓸 때는 반드시 감초와 함께 쓴다[입문].

 

○ 우리나라에는 충주에서 나는 것이 쓸 만하다[속방].

 

우여량(禹餘粮)

 

성질은 차고[寒] 평(平)하며 맛은 달고[甘] 독이 없다. 적백이질, 월경이 중단된 것, 징가, 아랫배가 아픈 증, 붕루와 치루 등 증을 낫게 한다.

 

○ 일명 태일여량(太一餘粮)이라고도 하는데 생김새는 게사니[鵝]나 오리의 알 비슷하면서 겉에는 껍질이 겹겹이 싸여 있고 속에는 부들꽃같이 누르고 보드라운 가루가 있는데 약간 다쳐도 곧 부서진다. 그리고 겹겹이 쌓인 것은 마치 엽자자황(葉子雌黃)과 같다. 불에 달구었다가 식초에 담그기를 일곱번 반복하여 보드랍게 가루내서 수비하여 쓴다[본초].

 

자석영(紫石英)

 

성질은 따뜻하며[溫] 맛은 달고[甘] 매우며[辛] 독이 없다. 심기(心氣)가 부족한 것을 보하고 경계증을 멎게 하며 정신을 안정하게 하고 폐기(肺氣)를 좋게 하며 하초를 안정시키며 소갈을 멎게 한다. 또 임신 못하던 것을 하게 하며 옹종을 삭이고 얼굴에 윤기가 나게 한다.

 

○ 그 빛은 연한 자줏빛이며 투명하고 작으나 크나 다 모가 5개 났으며 두 끝이 살촉 같다. 곳곳에 있다. 끓여서 물을 마시면 더우면서도 독이 없다. 백석영(白石英)에 비하여 약 힘이 곱이나 세다[본초].

 

○ 수소음경, 족궐음경에 들어간다. 불에 달구워 식초에 담그기를 일곱번 반복한 다음 보드랍게 가루내서 수비하여 쓴다. 석영에는 5가지 색이 있는데 오직 흰빛과 자줏빛 나는 2가지만을 약으로 쓴다[입문].

 

적석지(赤石脂)

 

성질은 몹시 따뜻하며[大溫] 맛은 달고[甘] 시고[酸] 매우며[辛] 독이 없다. 복통과 적백이질을 낫게 하며 오줌이 많이 나오는 것을 멈춘다. 또 5장이 허약한 것을 보하고 심기를 도우며[養] 눈을 밝게 한다. 정을 돕고 옹저, 치질, 붕루를 낫게 하고 난산과 태반이 나오지 않는 것을 나오게 한다.

 

○ 빛과 결이 곱고 풀기가 있어서 혀를 대면 붙는 것이 좋다[본초].

 

○ 붉은 것과 흰 것 2가지가 있는데 붉은 것은 소장에 들어가고 흰 것은 대장에 들어간다. 『경(經)』에 “삽제[澁]는 빠져 나가는 것을 멎게 한다”고 하였는데 적석지는 수렴하는 약[收 之劑]이다[단심].

 

○ 불에 빨갛게 달구었다가 식혀서 보드랍게 가루내서 세번 수비하여 햇볕에 말려 쓴다[입문].

 

석류황(石硫黃, 유황)

 

성질은 몹시 열하며[大熱] 맛은 시고[酸] 독이 있다. 명치 밑에 있는 적취, 사기, 냉벽(冷癖)과 허리와 신의 오랜 냉증[腰腎久冷], 냉풍으로 전혀 감각이 없는 것, 다리가 냉으로 아프고 약하며 힘이 없는 것을 낫게

 

한다. 또한 힘줄과 뼈를 든든하게 하며 성기능을 세게 하고 머리털이 빠지는 것, 악창, 음부에 생긴 익창( 瘡) 등을 낫게 하고 옴과 버짐이 생기게 하는 충을 죽인다.

 

○ 빛은 게사니새끼가 알 속에서 처음 나온 것 같은 것이 진짜이다. 이런 것을 곤륜황(崑崙黃)이라 하며 붉은 것은 석정지(石亭脂)라고 한다[본초].

 

○ 빛이 누르고 광택이 있으며 맑은 것이 좋다. 대체로 녹여서 참기름 속에 넣어 두든가 혹은 동변에 담가 7일 동안 두었다가 보드랍게 가루내서 수비하여 쓴다. 참새의 골과 같이 개면[拌] 냄새가 나지 않는다[입문].

 

석고(石膏)

 

성질은 차며[寒] 맛은 맵고[辛] 독이 없다. 돌림병으로 머리가 아프고 몸에 열이 나는 것과 3초로 열이 몹시 나는 것, 피부열, 입이 마르고 혀가 타며 목구멍이 다는 증을 낫게 한다. 또 소갈증을 낫게 하고 해기(解肌)해서 땀을 내게 하고 위의 화[胃火]를 사한다.

 

○ 석고는 바위 곁에서 나며 바둑씨 같고 안팎이 온통 흰 것이 가장 좋다. 본래 옥같이 말갛고 결이 가늘며 희고 윤택한 것이 좋다. 누른 것은 임병을 생기게 한다[본초].

 

○ 수태음경과 수소양경, 족양명경에 들어간다. 위 속에 열이 있는 것, 열이 나는 것, 열을 싫어하는 것, 조열(燥熱), 오후마다 나는 조열, 저절로 땀이 나는 증 등을 낫게 한다[탕액].

 

○ 부스러뜨리고 갈아서 가루내어 생감초 달인 물에 수비하며 햇볕에 말리어 쓰거나 불에 달구어 갈아서 수비하여 쓴다[입문].

 

방해석(方解石, 차돌)

 

성질은 몹시 차며[大寒] 맛은 쓰고[苦] 매우며[辛] 독이 없다. 위 속에 머물러 있는 열과 황달을 치료한다. 이 돌은 성질이 차므로 열을 없애는 데는 석고만 못하지 않다.

 

○ 석고와 대체 비슷하나 차돌은 바위 곁에 있지 않고 홀로 있는데 큰 것은 되박만하고 작은 것은 주먹 같으며 깨뜨리면 다 모가 진다. 풍증을 낫게 하고 열을 내리는 데는 석고와 비슷하나 해기하여 땀을 내는 데는 석고만 못하다.

 

○ 보드랍게 갈아서 수비하여 쓰거나 불에 달구어 갈아 쓴다[본초].

 

자석(磁石, 지남석)

 

성질은 차며[寒] 맛은 맵고[辛] 짜며[ ] 독이 없다. 신(腎)을 보하며 뼈의 기운을 든든하게 하며 정을 돕고 답답한 증[煩]을 없애며 귀머거리를 낫게 하고 뼈마디를 잘 놀리게 한다. 또 옹종, 서루, 목에 생긴 멍울, 목구멍이 아픈 것을 낫게 한다. 불에 달궈 담갔던 물을 마시면 임신하게 한다.

 

○ 빛이 검고 굳으며 무거운 것은 바늘을 끌어당기게 하는데 바늘이 3-4개 연달리는 것이 좋다. 쇠붙이를 잡아당기는데 10여 개의 바늘이나 600-1,200g 되는 칼이 서로 연달리게 하여 쥐고 내둘러도 떨어지지 않는 것이 진짜이다[본초].

 

○ 불에 빨갛게 달궈 식초에 담그기를 아홉번 반복하여 가루내서 수비하여 쓴다. 혹은 불에 달궈 담근 물을 마신다[입문].

 

○ 자석의 힘이 온전한 것은 몇 kg의 쇠를 그릇 밖에서 잡아당기는데 이것은 서로 기운이 통하기 때문이다[정리].

 

자석모(磁石毛, 지남석털)

 

자석 가운데 구멍이 있고 구멍 속은 노라발간 빛이고 그 위에 가는 털이 있다. 이것의 약성은 따뜻하며[溫] 맛은 짜고[ ] 독이 없다. 털빛이 연한 자줏빛이며 자석의 위가 갈라지고 깔깔하여 바늘과 쇠를 연달아 당기는 것을 민간에서는 협철석( 鐵石)이라고 한다. 신을 보하며 기를 돕고 정수를 불쿼주며 신이 허하여 생긴 귀머거리, 눈이 어두운 증을 낫게 하는 데 효능이 더욱 좋다.

 

○ 자석모는 쇠의 어미이다. 쇠붙이를 당기는 것은 어미가 자식을 부르는 것과 같다고 했다. 빨갛게 달궈 식초에 담갔다가 보드랍게 가루내어 수비하여 쓴다[본초].

 

양기석(陽起石)

 

성질은 따뜻하고[溫] 맛은 짜며[ ] 독이 없다. 자궁 속의 어혈, 징가, 결괴(結塊)로 배가 아프고 임신 못하는 것, 음위증으로 일어서지 않는 것을 낫게 하며 남자의 음경 끝이 차고 음낭 밑이 축축하고 가려운 것을 낫게 한다. 또한 냄새나는 땀을 거두며 부종을 내리고 임신을 하게 한다[본초].

 

○ 양기를 도와준다. 그 생김새가 짚신나물(낭아) 비슷하고 빛이 희며 말간 것이 좋다. 불에 달궈 식초에 담그기를 일곱번 반복하여 가루낸 다음 수비하여 쓴다. 이는 운모의 밑둥이다[입문].

 

한수석(寒水石)

 

성질은 차고[寒] 맛은 맵고[辛] 달며[甘] 독이 없다. 5장에 있는 열, 위(胃)에 있는 열, 몸에 있는 열, 답답하고 그득한 증, 피부 속이 불같이 뜨거운 증 등을 낫게 하고 갈증을 멈추고 부종을 내린다.

 

○ 일명 응수석(凝水石) 또는 작석(鵲石)이라고도 하며 그 빛은 운모 비슷하고 잘 꺾어지는 것이 좋은데 이것은 소금의 정기[鹽之精]이다[본초].

 

○ 불에 달구어 가루낸 다음 수비하여 쓴다[입문].

 

밀타승(密陀僧)

 

성질은 평(平)하고 맛은 짜고 매우며[ 辛] 조금 독이 있다. 오랜 이질, 5가지 치질, 쇠붙이에 다친 데, 얼굴에 생긴 흠집과 주근깨를 낫게 한다.

 

○ 은광석을 제련한 잿무더기 가운데 있으며 망치로 깨뜨리면 금빛 같은 것이 좋다[본초].

 

○ 외용[外付]에는 생것을 쓰고 내복(內服)에는 불에 달구어 누렇게 된 것을 보드랍게 가루내어 쓴다[입문].

 

박초(朴硝)

 

성질은 몹시 차고[大寒] 맛은 쓰며[苦] 조금 독이 잇다. 배가 팽팽하게 불러 오른 것, 대소변이 나오지 않는 것, 월경이 중단된 것을 낫게 한다. 5장의 온갖 병과 6부의 적취를 치료할 때 설사시킨다.

 

○ 일명 초석박(硝石朴)이라고도 한다. 지상(地霜, 초석)을 쓸어모아 한번 달여 내었을 뿐 다시 제련하지 않았기 때문에 박초라고 한다. 그 맛이 몹시 떫어서 소나 말가죽을 이기는 데 쓴다. 그렇기 때문에 피초(皮硝)라고도 한다.

 

○ 72가지 돌을 녹여 물이 되게 하기 때문에 초석이라고 한다[본초].

 

○ 초석이라 하는 것은 초의 총칭이다. 불에 법제하지 않은 것을 생초(生硝), 박초라고 하고 불에 법제한 것을 분초(盆硝), 망초(芒硝)라고 한다. 옛사람들은 매운 것을 알고 썼고 지금 사람들은 짠 것으로 알고 쓴다[탕액].

 

망초(芒硝)

 

성질은 몹시 차며[大寒] 맛은 짜고[ ] 조금 독이 있다. 5장의 적취와 징가를 헤치며 5림을 낫게 하고 대소변을 잘 나가게 하며 뱃속에 담이 찬 것, 상한에서 속에 열이 있는 것, 위가 막힌 증과 황달을 낫게 한다. 또한 나력, 옻이 오른 것을 낫게 하고 어혈을 헤치며 유산시키고 월경이 중단된 것을 하게 한다.

 

○ 박초를 더운물로 녹여 걸러서 그 물을 절반쯤 졸여 그릇에 담아 하룻밤 두면 가는 결정체로 된다. 이것이 즉 망초이다. 또한 분초(盆硝)라고도 한다[본초].

 

마아초(馬牙硝)

 

성질은 몹시 차며[大寒] 맛은 달고[甘] 독이 없다. 5장에 쌓인 열, 잠복된 기를 없애며 눈에 피가 지면서 부은 것과 예장이 생겨서 깔깔하고 아픈 것을 낫게 한다.

 

○ 역시 박초를 달여 법제한 것이며 깨뜨리면 4-5개의 모가 나고 빛은 희고 투명하며 그 생김새가 말의 이빨과 비슷하다고 하여 마아초라고 하고 또 영초(英硝)라고도 한다[본초].

 

현명분(玄明粉)

 

성질은 서늘하며[ ] 맛은 맵고[辛] 달며[甘] 독이 없다. 심열로 번조한 것과 가슴에 허열이 있는 것을 낫게 하며 5장의 오랜 체기나 징결을 헤친다[본초].

 

○ 법제하는 법은 겨울에 박초와 무 각각 600g을 같이 무가 익을 때까지 삶는다. 이것을 꺼내어 종이에 밭아서 하룻밤 밖에 놓아 두면 푸르고 흰빛의 덩어리가 된다. 이것을 매 600g에 감초 생것, 익은 것을 합하여 80g을 가루내서 넣고 저어서 고르게 섞어 쓴다[입문].

 

○ 그 성질이 완화하기 때문에 늙고 약한 사람에게 꼭 박초를 써야 할 사람은 현명분을 대신 쓴다[탕액].

 

풍화초(風化硝)

 

담화로 생긴 여러 가지 병을 낫게 한다. 박초를 끓는 물에 담가 녹여서 비단천으로 밭아 사기그릇에 넣어 우물 가운데 하룻밤 달아 매 두었다가 엉켜서 이빨같이 되고 투명하여 수정같이 희면 쓸 수 있고 그렇지 않으면 다시 녹여 밭아서 투명하고 희게 될 때까지 한다. 또한 박초를 가루내어 대로 만든 키 안에 담고 얇은 비단천을 덮어 바람이 잘 통하는 곳에 2달 가량 놓아 두면 풍화된다. 이것을 다시 갈아서 가루내어 약에 넣는다[입문].

 

염초(焰硝)

 

박초를 법제하여 그 정기를 다 뽑은 뒤에 그 밑에 응결되어 있는 돌 같은 것이다. 즉 정기는 다 빠지고 남은 찌꺼기이기 때문에 효능이 또한 완만하다. 다만 태우면 연기가 나는 불이 일어난다[본초].

 

○ 태우면 불꽃이 일어나 연기가 나는 불이 붙기 때문에 염초라고 한다. 3가지 초류[硝]가 본래 한 가지 물질이므로 주로 치료하는 것도 서로 같다.

 

○ 초류를 달임약과 같이 쓸 때는 먼저 약탕관에 약을 넣고 달여서 뜨거울 때에 넣고 저어서 먹는다[입문].

 

붕사(鵬砂)

 

성질은 더우며[煖](따뜻하고[溫] 평(平)하다고도 한다) 맛은 쓰고[苦] 매우며[辛] 독이 없다. 담을 삭이고 기침을 멈추며 징결을 헤치고 후비증을 낫게 한다.

 

○ 일명 봉사(蓬砂)라고도 하는데 인후병 치료에 가장 중요한 약이다. 그 생김새가 몹시 광택이 있고 투명하며 또한 큰 덩어리도 있다. 남번(南蕃)에서 나는 것은 밤색이고 맛은 슴슴하고[和] 효과가 빠르고 서융(西戎)에서 나는 것은 빛이 희고 맛은 탄 내가 나고[焦] 효능은 완만하다[본초].

 

식염(食鹽)

 

성질은 따뜻하며[溫] 맛은 짜고[ ] 독이 없다. 귀주, 고독, 사주, 독기를 없애며 중악으로 가슴이 아픈 것, 곽란으로 명치 밑이 갑자기 아픈 것, 하부의 익창을 낫게 한다. 또한 가슴 속에 있는 담벽과 음식이 소화되지 않고 위장에 남아 있는 것을 토하게 하며 또 양념의 간을 맞춘다. 많이 먹으면 폐를 상하여 기침이 나게 한다. 소금을 두고 끓인 물로 모든 헌데를 씻으면 종독이 삭아진다.

 

○ 바닷물을 졸여서 만든 것으로 눈같이 흰 것이 좋다.

 

○ 서북쪽 사람들은 적게 먹어서 흔히 오래 살고 병이 적으며 동남쪽 사람들은 소금 먹기를 좋아하여 오래 살지 못하고 병이 많다. 그러나 물고기와 고기를 절이면 오래가도 상하지 않으며 베나 비단에 적시면 쉽게 썩고 헤어진다. 그러므로 각기 적당한 것이 따로 있다[본초].

 

○ 양념에 소금이 없어서는 안 된다. 그러나 적게 먹거나 먹지 않는 것이 좋다. 만일 기침이나 부종이 있는 사람은 절대로 먹지 말아야 한다. 소금은 빨갛게 닦거나 혹은 수비하여 쓰는데 너무 많이 써서는 안 된다[입문].

 

염정(鹽精)

 

성질은 차고[寒] 맛은 짜면서[ ] 쓰고[苦] 독이 없다. 풍과 냉을 없애고 가루내어 종독에 바르고 끓는 물에 풀어 눈을 씻으면 다 효과가 있다. 소금을 쌓아 놓은 창고 속에 검푸른 빛이 생기는데 이것이 염정이다. 일명 이정(泥精)이라고도 하는데 대개 태음현정석의 종류이다[본초].

 

태음현정석(太陰玄精石)

 

성질은 차며[寒] 맛은 짜고[ ] 독이 없다. 명치 밑의 모든 병을 낫게 하며 기를 내리고 열을 풀리게[除] 한다.

 

○ 빛은 푸르고 생김새는 거북의 등 같은 것이 좋다. 보드랍게 가루내어 수비한 다음 햇볕에 말려 쓴다[입문].

 

청염(靑鹽)

 

성질은 차고[寒] 맛은 짜며[ ] 독이 없다. 명치 밑이 아픈 것을 낫게 하고 신을 도와주며 정기를 보충하고 여러 가지 혈로 생긴 병을 낫게 한다.

 

○ 빛은 검푸르고 생김새는 덩어리가 지고 모가 났으며 투명한 것이 좋다. 가루내서 수비한 다음 햇볕에 말려 쓴다[입문].

 

청몽석(靑 石)

 

식적(食積)이 없어지지 않고 장부에 머물러 있는 것, 오랜 식체, 징괴( 塊), 어린이가 식적으로 여위는 것을 낫게 한다. 이 약에 노사, 파두, 대황, 삼릉을 더 넣어 쓰면 좋다[본초].

 

○ 빛은 푸르고 굳으며 작은 금별 같은 것이 있다. 이는 잘 가라앉는 성질이 있으므로 염초와 같이 쓰면 습열과 담적을 대장으로 잘 몰아낸다. 청몽석과 염초를 각각 같은 양으로 약탕관에 넣고 소금을 두고 이긴 진흙으로 아가리 틈 사이를 잘 봉하고 하룻동안 불에 달구어 꺼내서 분같이 보드랍게 가루를 내어 쓴다[입문].

 

화예석(花蘂石)

 

쇠붙이에 다친 것을 낫게 하고 출혈을 멈추며 해산한 부인의 혈훈과 어혈을 낫게 한다.

 

○ 일명 화유석(花乳石)이라고도 하며 생김새는 굳고 무거우며 빛이 유황 비슷하다. 누른 돌 가운데 연한 흰 점이 있기 때문에 꽃이란 이름을 붙인 것이다. 또 이 약은 피를 물이 되게 한다[본초].

 

○ 쇠붙이에 다친 것을 낫게 하고 어혈을 헤친다. 유황과 합하여 구워서 먹는다. 혹은 센 불에 달구워 물에 담가 따로 아주 보드랍게 가루내어 쓴다. 만일 급하게 쓰려면 긁어서 가루내어 붙인다[입문].

 

망사( 砂, 노사)

 

성질은 열(熱)하며 맛은 맵고 시며[辛酸] 독이 있다. 징가, 적취,어혈을 헤치며 태(胎)를 물크러지게[爛] 하고 오랜 냉을 없애며 궂은 살[惡肉]을 썩히고 새살이 살아나게 한다. 또 금과 은을 무르게 하기 때문에 땜하는 약[ 藥]으로 쓴다.

 

○ 일명 북정사(北庭砂)라고도 하며 빛은 황백색이고 그 생김새는 마아초 비슷하고 말간 것이 좋다. 이 약은 본래 적취를 삭이는 약이지만 성질이 열(熱)하고 독이 있으므로 많이 먹으면 장위를 상하고 물크러지게 한다. 생것을 쓰면 심장의 피를 잘 돌지 못하게 하므로 오래 먹을 것이 못 된다[본초].

 

○ 대개 보드랍게 가루내서 수비하여 사기그릇에 넣어 중탕으로 졸인 다음 절로 마르게 해서 독을 없애고 쓴다[입문].

 

비상(砒 )

 

성질은 더우며[煖] 맛은 쓰고 시며[苦酸] 독이 있다. 여러 가지 학질과 풍담이 가슴에 있는 것을 낫게 하는데 토하게 하는 약으로 쓸 수 있다. 또한 후합증( 證)을 낫게 하고 담학을 낫게 한다. 그러나 독이 심하므로 경솔히 먹어서는 안 된다.

 

○ 일명 신석(信石)이라고도 하며 벼룩과 이를 없앤다. 약으로 쓰는 데는 반드시 식초에 끓여 독을 없애야 쓸 수 있다[본초].

 

○ 빛이 노라발간 빛이고 투명하며 젖꼭지같이 뾰족한 것이 좋다. 질그릇 약탕관에 넣고 잘 봉하여 한나절 동안 불에 달군 다음 꺼내어 감초물에 한나절 담갔다가 물기를 훔치고 말려 갈아 쓴다[입문].

 

대자석(代 石)

 

성질은 차며[寒](평(平)하다고도 한다) 맛은 쓰고 달며[苦甘] 독이 없다. 헛것과 꿈에 성교하는 것을 낫게 하며 여자의 누하(漏下), 적백대하와 온갖 병을 낫게 하며 피를 토하는 것과 코피를 멎게 하고 장풍, 치루, 월경이 멎지 않는 증, 붕루를 낫게 한다. 또한 혈비(血痺), 어혈, 설사, 이질, 오줌에 피가 섞여 나오는 것, 오줌 나가는 줄 모르는 것을 낫게 하며 음위증을 낫게 하고 쇠붙이에 다친 것을 낫게 한다. 또 살이 살아나게 하며 유산시킨다.

 

○ 일명 혈사(血師)라고도 하는데 대군(代郡)에서 난다. 붉고 푸른 빛인데 닭의 볏 비슷하고 윤기가 나며 손톱에 물들이면 지지 않는다. 덩이 위에 무늬가 문고리쇠와 같은 것을 정두대자(丁頭代 )라 하며 가장 좋다.

 

○ 소와 말에 바르면 돌림병을 예방한다[본초].

 

○ 수소음경, 족궐음경에 들어간다. 이것은 지금의 좋은 적토(赤土, 빛이 붉은 흙)다. 불에 달구어 식초에 담그기를 일곱번 반복하여 가루낸 다음 수비하여 햇볕에 말려 쓴다[입문].

 

불회목(不灰木)

 

성질은 몹시 차다[大寒]. 열비창(熱 瘡)을 낫게 한다. 빛은 푸르스름한 빛이며 썩은 나무 같으나 태우면 불이 붙지 않는 돌종류이다. 혹은 활석밑둥[滑石根]이라고도 한다. 태워 재를 만들려면 도끼로 쪼개어 소젖과 같이 삶고 다시 태우면 곧 재가 된다[본초].

 

석회(石灰)

 

성질은 따뜻하며[溫] 맛은 맵고[辛] 독이 있다. 저창(疽瘡), 옴, 가렴증, 악창, 문둥병, 와창( 瘡), 버짐, 백반(白瘢), 역양풍, 흉터, 치루, 혹, 사마귀와 여러 가지 헌데를 낫게 하며 수골저(髓骨疽)를 낫게 하고 치질을 생기게 하는 충을 죽인다. 또한 검은 사마귀를 없애며 굳은 살[惡肉]을 썩이고 분자를 낫게 한다. 또 몸푼 뒤에 음문이 상한 것을 아물게 하고 쇠붙이에 다친 것을 낫게 하며 피를 멎게 하고 새살을 살아나게 하며 유산시킨다.

 

○ 일명 악회(惡灰)라고도 한다. 푸르스름한 빛의 돌을 깨어 석회 굽는 가마에 넣고 구워 물에 끼얹으면 곧 뜨거운 김이 나면서 풀려 가루가 된다[본초].

 

○ 돌을 불에 달궈 회를 만든 것인데 물에 풀리는 것은 약의 효력이 떨어지고 공기 가운데서 저절로 풀린 것은 약의 효력이 세다. 뇌공(雷公)이 “식초에 담가 하룻밤 지난 뒤에 불에 달궈 비린내와 더러운 냄새를 없애고 약성이 남게 하여 보드랍게 가루낸 다음 쓴다”고 하였다[입문].

 

석연(石燕)

 

성질은 서늘하며[ ] 독이 없다. 소갈과 임병을 낫게 하며 몸풀기 힘들어할 때 이것을 손에 쥐면 곧 낳는다.

 

○ 생김새는 가막조개 비슷한데 단단히 엉키어 돌같다. 불에 달궈 식초에 담가 보드랍게 가루내어 쓴다[본초].

 

석해(石蟹)

 

옹종, 칠창(漆瘡), 청맹, 눈에 군살과 예막이 생긴 것을 낫게 한다.

 

○ 바다의 게의 물거품이 여러 해 지나는 동안 서로 엉켜서 돌이 된 것이다. 이것은 바다 조수와 바람 물결에 밀려 나온 것을 주은 것이다. 보드랍게 가루내어 수비하여 쓴다[입문].

 

노감석(爐甘石)

 

눈병을 낫게 하는 데 주약으로 쓰인다.

 

○ 가볍고 희며 양의 골 같은데 돌이 섞이지 않는 것이 좋다.사기약탕관에 넣고서 뚜껑을 덮고 숯불에 달구어 빨갛게 된 뒤에 동변에 담그기를 아홉번 반복한 다음 보드랍게 가루내서 수비하여 쓴다[입문].

 

아관석(鵝管石)

 

주로 폐가 차서 오랫동안 기침하는 것과 담기가 옹체된 것을 낫게 한다.

 

○ 성질은 평(平)하며 맛은 달고[甘] 독이 없다. 생김새는 거위깃처럼 속이 비고 빛은 희다. 불에 달구어 보드랍게 가루내어 쓴다[입문].

 

사함석(蛇含石)

 

성질은 차며[冷] 맛은 달고[甘] 독이 없다. 가슴앓이, 시주, 객오, 석림, 난산과 어린이의 경간을 낫게 한다.

 

○ 일명 사황(蛇黃)이라고도 하는데 뱀이 겨울을 지낼 때에 입에 물고 있던 누른 흙이다. 불에 달구워 식초에 담가 수비하여 쓴다[입문].

 

수포석(水泡石, 속돌)

 

성질은 평(平)하며 독이 없다. 갈증을 멎게 하고 임병을 낫게 하며 눈의 예막을 없앤다.

 

○ 일명 부석(浮石)이라고도 하는데 물거품이 오래 되어 돌이 된 것이다. 보드랍게 갈아 수비하여 쓴다[본초].

 

임석(淋石)

 

성질은 따뜻하고[煖] 독이 없다. 석림, 먹은 것이 막힌 것, 먹은 것을 토하는 것을 낫게 한다. 이것은 석림을 앓는 환자의 오줌 속에서 나온 것이다. 모양은 모래 같은 것인데 다른 물건은 아니다. 나온 것을 거두어 두었다가 병이 나면 물에 갈아 먹인다[본초].

 

무명이(無名異, 무명석)

 

맛은 달며[甘] 독이 없다. 쇠붙이에 다친 데, 다쳐서 속이 상한 것을 낫게 하며 통증을 멎게 하고 새살을 살아나게 한다.

 

○ 생김새는 검은 석탄 같으며 씹으면 엿같다[본초].

 

오고미(烏古尾, 오고와)

 

성질은 차며[寒] 독이 없다. 소갈증을 멎게 한다. 지붕에서 오래된 것이 좋다[본초].

 

○ 지금 사람들은 천 년 된 기와를 달구어 냉비(冷痺)에 찜질하는 데 효과가 있다[속방].

 

백자설(白磁屑, 사기 부스러기)

 

성질을 평(平)하며 독이 없다. 대하와 백붕(白崩)을 낫게 하며 흉터를 없앤다[본초].

 

고전(古 , 오랜 벽돌)

 

주로 오랜 백리로 고름을 누는 것, 부인의 5색 대하를 낫게 하고 아랫배의 냉증을 낫게 하는데 불에 달구어 찜질하면 좋다[본초].

 

백맥반석(白麥飯石)

 

결이 거친 누른 돌인데 지금 맷돌 만드는 돌이다. 불에 달구어서 식초에 담그면 부스러기가 식초에 떨어진다. 이것을 갈아서 등창[背癰]에 바르면 잘 낫는다[외과].

 

○ 대개 모난 돌 부스러기가 흔히 옹저를 낫게 한다[본초].

 

수중석자(水中石子, 물 속의 자갈)

 

물고기회를 먹고 배가 팽팽하게 불러 오르고 그득한 것, 징가가 되어 아프고 답답한 것, 음식이 내리지 않고 몸이 점점 여위는 것을 낫게 한다. 돌을 불에 달구어 물에 담근 다음 그 물을 마신다[본초].

 

 

 

 

 

 

약으로 쓰는 쇠돌[金部]

 

강철 / 경분 / 고거철치 / 고문전 / 금설

 

동경비 / 동설 / 동청

 

마함철

 

생철 / 수은

 

약시철 / 연 / 연분 / 연상 / 연회 / 영사 / 유철 / 은설 / 은주

 

자연동 / 주석

 

차할철 / 철부 / 철분 / 철설屑 / 철설 / 철액 / 철장 / 철정 / 철화분 / 침사

 

황단

 

모두 33가지이다.

 

금설(金屑, 금가루)

 

성질은 평(平)하며(차다[寒]고도 한다) 맛은 맵고[辛] 독이 있다(생것은 독이 있고 법제한 것은 독이 없다). 정신을 진정시키고 혼백을 안정케 하며 마음을 안정하고 5장을 보하며 정을 보태 주고 골수를 보한다. 또

 

5장의 풍간(風癎)으로 정신을 잃은 것과 어린이의 놀라는 증을 낫게 한다.

 

○ 여러 번 법제한 것을 약에 쓸 수 있으며 생것은 독이 있어 사람을 죽인다.

 

○ 의사들이 쓰는 것은 제련한 금박이나 금그릇을 물에 달여 그 물을 쓰므로 독이 없다.

 

○ 『신농본초경』에 “금이라고만 하지 않고 ‘설(屑)’자를 더 붙인 것은 제련한 부스러기로 꺼풀처럼 만들어서야 약에 넣어 쓸 수 있다”고 씌어 있다[본초].

 

○ 세상만물에 변하여 없어지지 않는 것은 오직 황금 한 가지뿐이다. 금(金)은 5행의 극이다. 5행이 서로 생하는 것은 금에 이르러 끝난다. 하늘에 첫번째로 물을 내고 물이 나무를 생기게 하며 나무가 불을 내고 불이 흙을 생기게 하며 흙이 금을 내어 맨 나중에 생겨서 5행의 기운을 조화시키는 기능이 온전해진다. 금이 보배라는 것은 녹이면 물이 되고 치면[擊] 불을 내며 그 부드러운 것은 나무를 본땄고 그 빛은 흙을 본따서 물, 불, 흙, 나무의 4가지를 다 갖추었으므로 만년을 지나도 썩지 않고 백번 제련하여도 더욱 굳어지고 세어져서 순전한 양기를 가진 더할 나위 없는 보배이다[정리].

 

○ 금은 수은을 두려워한다. 금은 수은을 만나면 흰 색으로 변하나 불을 가하면 다시 본래의 빛으로 된다[참동].

 

은설(銀屑, 은가루)

 

성질은 평(平)하며 맛은 맵고[辛] 독이 있다. 5장을 편안하게 하고 심신을 안정시키며 경계증을 멎게 하고 사기를 없앤다. 또 어린이의 경간, 전질(癲疾), 미친 병을 낫게 한다.

 

○ 의사들이 은가루를 쓰려면 잘 만들어 놓은 은박을 써야 한다.

 

○ 금과 은가루는 다 냉을 헤치고 풍을 없앤다.

 

○ 은은 주석(錫)을 싫어한다[본초].

 

수은(水銀)

 

성질은 차고[寒] 맛은 매우며[辛] 독이 있다. 마음과 정신을 안정시키고 풍을 없앤다. 또 옴, 버짐, 와창, 누창, 딱지가 앉는 헌데, 머리에 털이 빠지는 증 모든 악창을 낫게 하며 유산시키며 죽은 태아를 나오게 한다.

 

○ 일명 홍(汞)이라고도 한다. 주사(丹砂)에서 나오는데 즉 타녀(女 女)이다. 금, 은, 구리, 주석의 독을 죽인다.

 

○ 수은이 연( )을 만나면 엉키고 유황을 만나면 뭉치며 대추살과 같이 갈면 헤어지며[散] 시체 속에 넣으면 오래 썩지 않는다. 또 자하거(紫河車)를 만나면 숨고 금, 은, 구리, 쇠를 그 위에 놓으면 나오고 구리가 수은을 만나면 맑아진다.

 

○ 수은이 귀에 들어가면 뇌로 들어가고 살에 들어가면 온갖 뼈마디가 오그라든다. 이런 환자들을 금으로 만든 물건을 불에 구워 다림질하면 수은이 나와서 금에 붙게 된다. 그것은 금의 빛이 희어지는 것으로 안다.

 

○ 수은을 지나치게 먹으면 위벽증( 證)이 생긴다. 수은에 중독이 되면 술을 마시거나 살찐 돼기고기나 무쇠를 담가서 우린 물을 마시면 풀린다[본초].

 

○ 생김새는 물 비슷한데 빛는 은같이 희다. 주사에서 수은을 뽑는데 그 방법은 화로를 만들어 주사를 넣어서 물그릇 위에 올려 놓고 그릇으로 화로 위를 덮은 다음 화로 밖에 불을 놓아 고으면 연기는 날아 위에 붙고 수은은 아래로 흐르는데 그 빛은 약간 붉은 색이다[입문].

 

○ 수은을 녹일 때 가마 위에 붙은 재는 홍분(汞粉)이라 하며 또 민간에서는 수은재(水銀灰)라 한다[본초].

 

○ 수은은 이(蝨)를 없애는 데 가장 좋다[속방].

 

경분(輕粉)

 

성질은 차며[冷] 맛은 맵고[辛] 독이 있다. 대장을 잘 통하게 하며 어린이의 감질과 나력을 낫게 하며 악창과 옴과 버짐벌레(癬蟲)를 죽이고 주사비, 풍창으로 가려운 증을 낫게 한다.

 

○ 일명 홍분(汞粉), 일명 수은분(水銀粉) 또는 이분( 粉) 혹은 초분( 粉)이라고도 한다. 수은을 구워 불려서 만든다(제법은 잡방에 있다). 의사가 하격증(下膈證)에 가장 중요한 약으로 쓴다.

 

○ 경분은 담연을 삭이는 약으로 또는 어린이가 거품침이 나오는 증[涎潮]과 계종증( 證)에 많이 쓴다. 그러나 너무 지나치게 쓰지 말아야 한다. 많이 쓰면 사람이 상한다[본초].

 

○ 비록 모든 헌데를 잘 낫게 하지만 위(胃)를 상하고 이를 흔들리게 하거나 심지어 유산시킬 수도 있다[의감].

 

은주(銀 )

 

이것은 수은을 승화시켜[升] 만든 것이다. 헌데벌레(瘡蟲)를 죽이고 머리에 이를 없애고 문둥병에 태워 연기를 쏘이면 헌데의 궂은 물[收水]도 거두고 독을 없앤다. 일명 수화주(水花 )라고도 한다[입문].

 

영사(靈砂)

 

성질은 따뜻하며[溫] 맛은 달고[甘] 독이 없다. 일체 고랭(痼冷), 5장의 온갖 병을 낫게 하며 담연을 삭이고 기력을 더 나게 한다. 또한 혈맥을 잘 통하게 하고 눈을 밝게 하며 답답한 것을 멎게 하고 나쁜 것을 물리친다. 또 심장의 정충증( 證)을 안정시킨다. 또 오래 먹으면 정신이 맑아진다.

 

○ 일명 이기사(二氣砂)라고도 한다. 그 제법은 수은 120g, 유황 40g을 합하여 보드랍게 갈아서 볶아 청사두(靑砂頭)를 만들고 냉각장치를 한 쇠를 녹이는 가마에 넣고 구워 승화시켜 바늘을 묶어 놓은 것처럼 되면 영사가 다 구워진 것이다[본초].

 

황단(黃丹)

 

성질은 약간 차며[微寒](서늘하다[ ]고도 한다) 맛은 맵고[辛] 독이 없다. 마음과 정신을 진정시키며 경간, 전질, 독열(毒熱), 경계증, 미쳐 날뛰는 증을 낫게 하고 구토, 반위, 피를 토하는 것, 기침 등을 멎게 한다. 또 쇠붙이에 다친 것, 끓는 물이나 불에 덴 것을 낫게 한다. 수염을 검게 하며 고약을 만들어 쓰면 통증을 멎게 하고 새살을 살아나게 한다.

 

○ 일명 연단( 丹)이라고 하는데 즉 황단(黃丹)이다. 또 연화( 華)라고도 하는데 연으로 만든다[본초].

 

○ 연을 달구어 단을 만드는데 그 빛이 누렇기 때문에 황단이라 한다. 약에 넣을 때는 닦아 빛이 자줏빛으로 변한 다음 보드랍게 갈아서 두번 수비하여 쓴다[입문].

 

연(鉛, 납)

 

성질은 서늘하며[ ] 맛은 달고[甘] 독이 없다. 마음을 진정시키고 정신을 안정하게 하며 반위, 구역, 딸꾹질과 뱀, 전갈한테 물린 독을 낫게 한다[본초].

 

○ 연과 주석은 북방임계(北方壬癸)에 속하고 극도에 다다른 음의 정기를 다 갖추었으므로 성질은 부드럽고 미끄러우며 음독(陰毒)이 많다. 많이 먹으면 사람의 심장과 위를 상하게 한다. 약에 넣을 때는 쇠냄비에 녹여서 새기왓장 위에 쏟아 찌꺼기를 버린다. 이렇게 두세번 해서 깨끗하게 하여 쓴다[입문].

 

○ 옛사람들이 금은 황금(黃金)이라 하고 은은 백금(白金)이라 하며 구리는 적금(赤金)이라 하고 연은 청금(靑金)이라 하며 쇠는 흑금(黑金)이라 하였다[본초].

 

연상(鉛霜)

 

성질은 차며[寒] 독이 없다. 담을 삭이고 경계증을 멎게 하며 술독을 풀어 준다. 또 열담[熱涎]이 가슴에 막혀 안타깝게 답답한 것[煩悶], 중풍으로 담이 성한 것과 어린이의 경풍을 낫게 한다.

 

○ 일명 연백상(鉛白霜)이라고도 하는데 그 제법은 연에 수은 15분의 1을 두고 섞은 다음 녹여 조각을 만들어 식초를 둔 항아리에 넣고 봉하여 오래 두었다가 서릿발처럼 올라 붙은 것을 긁어서 쓴다[본초].

 

연분(鉛粉)

 

성질은 차며[寒](서늘하다[ ]고도 한다) 맛은 맵고[辛] 독이 없다. 복시(伏尸)나 독한 벌레에게 쏘인 것을 낫게 하고 3충을 죽이며 별가(鱉 )를 없앤다. 또 악창을 낫게 하며 유산시키고 징가, 적취, 오랜 이질로 감질이 된 것, 옹종에 누관[瘻]이 생기고 물크러지는 것을 낫게 한다.

 

○ 즉 지금 연을 녹여 만든 호분(胡粉)이다. 일명 정분(定粉), 일명 광분(光粉), 와분(瓦粉)이라고도 한다[본초, 탕액].

 

○ 호분은 즉 진짜 연분이다. 소주(韶州)에서 나는 것은 소분(韶粉)이고 정주(定州)에서 나는 것은 정분(定粉)이며 통틀어 말할 때 광분(光粉)인데 수렴하는 성질이 있기 때문에 창자를 수렴하여 이질을 낫게 한다[성옹].

 

연회(鉛灰)

 

나력을 낫게 한다. 그 제법은 연 120g을 쇠그릇에 넣고 오래 닦으면 검은 재처럼 된 찌꺼기가 생긴다. 이 재를 거두어 돼지기름에 개어 붙인다[본초].

 

석(錫, 주석)

 

성질은 차며[寒] 조금 독이 있다. 영류( 瘤), 귀기(鬼氣), 시주[ ], 객오[ ]를 낫게 한다.

 

○ 즉 백랍(白 )이다. 줄로 쓸어 가루를 만들어 청목향에 개어서 헌데가 붓고 독이 성한 데에 붙인다[본초].

 

적동설(赤銅屑, 구리가루)

 

성질은 평(平)하며 맛은 쓰고[苦] 약간의 독이 있다. 풍안(風眼)을 낫게 하며 눈을 밝게 하고 뼈를 잇게 하며 이빨을 땜한다. 또 여자가 혈기로 명치가 아픈 것을 낫게 하고 겨드랑이 냄새를 없애며 수염과 머리털을 검게 한다[본초].

 

○ 붉은 구리가 좋다. 그 제법은 구리그릇 위의 엷은 층을 긁어 가루를 내서 수비하여 깨끗하게 만들어 쓴다[국방].

 

동청(銅靑, 구리에 녹이 슨 것)

 

성질은 평(平)하며 약간 독이 있다. 눈을 밝게 하고 피부가 벌개지고 군살이 살아나는 것을 없애며 부인이 혈기로 명치가 아픈 것을 낫게 한다.

 

○ 일명 동록(銅綠)이라고도 하는데 생구리나 제련한 구리나 다 녹이 슨다. 녹은 즉 구리의 정기인데 구리그릇 위에 푸른 빛이 나는 것이 이것이다. 담연을 토하게 한다[본초].

 

○ 물에 깨끗이 씻어 보드랍게 가루내어 수비하고 약한 불에 볶아 말려 쓴다[입문].

 

동경비(銅鏡鼻)

 

성질은 차고[寒] 맛은 시며[酸] 약간의 독이 있다. 월경이 중단된 것, 징가, 임신 못하는 것, 산후에 깨끗지 못하고 쑤시는 것처럼 아픈 것을 낫게 한다.

 

○ 옛날 거울도 일체 사귀[邪魅]나 여자가 꿈에 헛것과 성교하는 것, 고독, 어린이 경간을 낫게 한다. 또한 해산을 쉽게 하게 하며 갑자기 가슴이 아픈 것을 낫게 한다. 빨갛게 달구어서 술에 담가 그 더운 술을 마신다.

 

○ 온갖 벌레가 귀에 들어갔을 때 거울을 귀에 대고 두드리면 저절로 나온다[본초].

 

고문전(古文錢)

 

성질은 평(平)하다. 눈을 밝게 하며 예장( 障)을 없애고 풍으로 눈에 피가 진 것, 부인의 횡산(橫産), 역산(逆産), 가슴과 배가 아픈 것, 5림, 월경이 중단된 것을 낫게 한다.

 

○ 즉 청동전(靑銅錢)이다. 불에 새빨갛게 구워서 식초에 담갔다가 쓴다[본초].

 

자연동(自然銅, 산골)

 

성질은 평(平)하며(서늘하다[ ]고도 한다) 맛은 맵고[辛] 독이 없다. 마음을 편안하게 하고 경계증을 낫게 하며 다쳐서 부러진 것을 낫게 하며 어혈을 헤치고 통증을 멎게 하며 고름을 빨아내고 어혈을 삭이며 힘줄과 뼈를 잇는다.

 

○ 곳곳에 있다. 동광석을 제련하지 않는 것이기 때문에 자연동이라 한다. 뼈를 붙이고 힘줄을 잇는 데 매우 좋다[본초].

 

○ 캔 것은 모가 나거나 둥근 것이 일정치 않고 빛은 푸르스름한 빛으로 구리와 같다. 태우면 푸른 불꽃이 일고 유황냄새가 난다. 대개 쓸 때는 불에 달구어 식초에 담그기를 아홉번 반복하여 갈아 수비한 다음 쓴다[입문].

 

○ 자연동은 민간에서 뼈를 붙이는 약으로 쓴다. 그러나 불에 녹이면 독이 있으므로 많이 쓰지 않도록 주의하여야 한다[단심].

 

생철(生鐵, 무쇠)

 

성질은 약간 차다[微寒]. 간질을 낫게 하고 마음을 진정시키며 버짐과 악창, 옴, 거미에게 물린 것, 탈항을 낫게 하며 수염과 머리털을 검게 한다.

 

○ 광석을 처음 녹여 부어 그릇이나 연장을 만든 것이 생철이므로 냄비나 가마 같은 것을 쓴다. 다 물에 달이거나 불에 달구어 담근 물을 쓴다[본초].

 

유철(柔鐵)

 

성질은 평(平)하며 맛은 맵고[辛] 독이 없다. 살을 단단하게 하고 아프지 않게 한다.

 

○ 일명 숙철(熟鐵)이라고도 하는데 두세번 녹여서 못이나 고리를 만들 수 있는 것이다. 대개 단순히 쇠라고 하는 것은 다 유철이다[본초].

 

강철(鋼鐵)

 

맛은 달고[甘] 독이 없다. 쇠붙이에 다친 것, 답답하고 그득한 것, 가슴에 기가 막혀 음식이 내리지 않는 것을 낫게 한다.

 

○ 생철, 숙철을 합하여 칼, 검, 끌과 날을 만드는 것을 강철이라 한다[본초].

 

철설(鐵屑, 쇠가루, 쇠똥)

 

성질은 평(平)하며 맛은 맵고[辛] 독이 없다. 놀라게 하는 사기, 전간, 어린이의 객오 또 귀타(鬼打), 귀주, 사기 및 풍경(風痙)을 낫게 하는데 물에 끓여 가라앉혀서 웃물을 먹는다. 또 겨드랑이 냄새가 나는데 닦아서 찜질한다[본초].

 

○ 쇠를 불에 달구어 모루에 놓고 두드릴 때 떨어지는 작은 쇠부스러기다[본초].

 

철액(鐵液)

 

성질은 평(平)하며 맛은 맵고[辛] 달며 독이 없다. 마음 놀라게 하는 사기, 일체 독사나 벌레, 누에에게 물린 데, 옻이 오른 데, 장풍, 치루, 탈항, 모든 악창, 옴을 낫게 하며 수염과 머리털을 검게 한다.

 

○ 야장간 모루 옆에서 떨어지는 보드라운 쇠부스러기를 물에 오래 담갔다가 그 물로 검게 물들인다. 이것을 일명 철락(鐵落)이라고도 한다[본초].

 

철화분(鐵華粉)

 

성질은 평(平)하며 맛은 짜고[ ] 독이 없다. 마음과 정신을 편안하게 하고 골수를 굳건히 하며 강하게 하고 풍사를 없애며 오래 살게 하고 흰 머리를 검게 한다.

 

○ 쇠를 두드려서 조각을 만들어 소금물을 뿌린 다음 식초 넣은 항아리 속에 백일 동안 담가 두면 쇠 위에 녹이 슨다. 이것을 긁어 보드랍게 가루내어 다른 약과 합하여 알약이나 가루약을 만든다.

 

○ 모든 쇠는 그냥 알약이나 가루약에 넣지 않고 다만 끓인 물을 쓴다. 그러나 철화분만은 약에 직접 넣는다. 일명 철윤분(鐵胤粉)이라고 한다[본초].

 

철분(鐵粉)

 

성질은 평(平)하며 맛은 짜고[ ] 독이 없다. 마음과 정신을 편안하게 하고 골수를 굳건히 하며 온갖 병을 없애며 흰 머리를 검게 하고 몸을 건강하게 하며 음식을 잘 먹게 한다.

 

○ 철화분을 불에 달구어 낸 것이 철분이다[본초].

 

철설(鐵 )

 

악창과 음식창, 익창, 쇠붙이에 다친 것, 손발이 터진 것, 나력, 독종을 낫게 하며 벌레를 죽이고 수염과 머리털을 검게 한다.

 

○ 참대나 나무를 도끼나 칼날 위에 놓고 태울 때 진이 나와 옻같이 된 것이다. 일명 도연(刀烟)이라고도 하는데 더워서 엉키기 전에 바른다.

 

○ 또 모든 헌데에 바르면 물이 들어가도 물크러지지 않는다[본초].

 

침사(鍼砂)

 

성질은 평(平)하고 독이 없다. 적취를 삭이고 수염과 머리털을 검게 한다. 흰 천에도 검게 물든다.

 

○ 바늘 만들 때 줄로 썰은[磨] 보드라운 가루를 침사라 한다. 불에 달구워 식초에 담갔다가 수비한 가루는 철분과 효능이 같다[본초].

 

○ 약에 넣어 썰 때는 깨끗하게 하여 식초에 담갔다가 꺼내서 햇볕에 말려 다시 식초에 담가 약한 불에 두세번 볶아서 자줏빛이 된 것을 쓴다[입문].

 

철정(鐵精)

 

성질은 평(平)하며 약간 따뜻하다[微溫]. 눈을 밝게 하고 경계증을 낫게 하며 심기를 안정시키며 어린이의 경간, 음퇴(陰 ), 탈항을 낫게 한다.

 

○ 쇠도가니 가운데서 날아나오는 먼지 같은 것인데 자줏빛이고 가벼운 것이 철정이다. 이것은 구리를 녹이므로 구리그릇을 닦아 빛이 나게 한다[본초].

 

철장(鐵漿)

 

성질은 평(平)하며 맛은 맵고[辛] 독이 없다. 마음을 진정시키고 전간, 열이 있어 미쳐 날뛰는 증, 가축의 전광을 낫게 하며 뱀, 개, 범, 이리 등과 독한 가시, 벌레에게 물리고 쏘인 독을 낫게 한다.

 

○ 쇠를 물에 담가 오래두면 빛이 푸르게 되고 거품[沫]이 돋는데 이것으로 검게 물들일 수 있게 된 것이 철장이다. 여러 가지 독이 속에 들어간 것을 푼다[본초].

 

○ 생철을 물에 담가 두고 날마다 그 물을 마신다. 오래되어 누른 기름이 생기면 더욱 좋으며 사람의 몸이 가볍고 건강하게 한다[입문].

 

마함철(馬 鐵)

 

성질은 평(平)하며 독이 없다. 난산과 어린이의 간질을 낫게 한다.

 

○ 이것은 말재갈의 쇠이다. 의사들이 침을 만들면 아주 좋다[본초].

 

차할철(車轄鐵)

 

후비증과 목구멍에 열이 나면서 막힌데 달궈 물에 담가 그 물을 마신다[본초].

 

약시철( 匙鐵, 열쇠)

 

월경이 중단된 것, 목이 쉰 것, 악기가 치받치는 것을 낫게 하며 또 성욕이 약한 사람은 물에 달여 그 물을 마신다[본초].

 

고거철치(故鋸鐵齒, 오래된 톱날)

 

참대나 나무를 잘못 삼켜 목구멍에 걸려 나오지 않는 데 불에 달궈 술에 담가 그 술을 마신다[본초].

 

철부(鐵斧, 쇠도끼)

 

성질은 따뜻하며[溫] 맛은 맵고[辛] 독이 없다. 후비증과 몸푼 뒤에 생긴 혈가(血 )와 복통을 낫게 한다. 불에 빨갛게 달궈 술에 담가서 그 술을 마신다. 도끼가 없으면 쇠저울추를 쓴다[본초].

 


    
 동의보감17 잡병편 침구 번역 동의보감2 잡병 

 
침구편(鍼灸篇)

 

 

침과 뜸[鍼灸]

 

9가지 침의 적응증[製九鍼法]

침을 만드는 방법[鍊鍼法]

계절에 맞게 침놓는 방법[四時鍼法]

침놓는 깊이를 정하는 방법[鍼刺淺深法]

화침법(火鍼法)

침혈을 잡는 법[點穴法]

치수를 재는 법[量分寸法]

뜸쑥을 만드는 법[製艾法]

뜸봉을 만드는 법[作艾炷法]

불을 붙이는 방법[取火法]

뜸뜨는 시간[下火灸時法]

뜸뜨는 방법[灸法]

뜸의 장수를 결정하는 방법[壯數多少法]

뜸자리를 헐게 하는 방법[發灸瘡法]

뜸자리가 몹시 헌 것을 치료하는 방법[療灸瘡法]

몸조리하는 방법[調養法]

침과 뜸치료를 같이하지 말아야 한다[鍼灸不可 施]

침과 뜸에 견디지 못하는 것[不耐鍼灸]

침은 반드시 계절과 날씨에 맞추어 놓아야 한다[用鍼須合天時]

침의 보사법[鍼補瀉法]

침을 놓을 때 역증과 순증을 가려야 한다[用鍼宜審逆順]

5탈증에는 침으로 사하지 말아야 한다[五奪勿用鍼瀉]

사법만 있고 보법은 없는 침법[鍼法有瀉無補]

뜸의 보사법[灸補瀉法]

침뜸의 꺼려야 할 것[鍼灸禁忌]

침을 놓는 데는 기술이 있어야 한다는 데 대하여[鍼要得術]

침을 놓는 데는 유능한 의사와 서투른 의사가 있다鍼有上工中工]

침이 들어가 살에 붙는 것[鍼入着肉]

경맥과 침혈( 經穴脈)

15락에 생긴 소생병[十五絡所生病]

경맥의 병에는 시동병과 소생병이 있다[脈病有是動有所生病]

맥에는 경맥, 낙맥, 손락맥이 있다[脈有經脈絡脈孫絡脈]

12경맥의 혈과 기가 많고 적은 것[十二經血氣多少]

12경맥의 순행과 분포되어 있는 부분[十二經行度部分]

기가 돌아가는 길[氣行有街]

거자법, 무자법, 산자법으로 침놓는 방법[鍼法有巨刺繆刺散刺]

기경8맥(奇經八脈)

자오8법(子午八法)

자오류주(子午流注)

5유혈과 음양의 배합[五 陰陽配合]

5유혈이 주관하는 병[五 主病]

4계절 따라 5유혈에 침놓는 법[五 鍼隨四時]

정합의 의의[井合有義]

12개 원혈을 써서 5장6부 병을 치료하는 법[五臟六腑有疾當取十二原]

장부의 중요한 침혈[臟腑要穴]

6개의 합혈이 나드는 곳[六合所出所入]

족3초의 별맥[足三焦別脈]

8회혈(八會穴)

6개 경맥의 표와 본[六經標本]

몸에 있는 4곳의 모여드는 것과 그에 해당한 유혈[人身四海?穴]

대접경(大接經)

병을 치료하는 데 주요한 혈[主病要穴]

침과 뜸을 놓는데 삼가할 것[禁鍼灸]

5장 찌르면 죽는다[刺中五臟死候]

침 잘못 놓으면 상한다失鍼致傷]

침 놓지 못하는 혈[禁鍼穴]

뜸 뜨지 못하는 혈[禁灸穴]

기혈(奇穴)

별혈(別穴, 경외기혈)

여러 가지 약으로 뜸을 뜨는 방법[諸藥灸法]

계족침법( 足鍼法)

좋은 날을 택하여 침뜸을 놓는 방법[擇鍼灸吉日法]

태을이 중궁에 옮겨가는 날, 8풍으로 좋고 나쁜 것을 예견하는 법[太乙徙立於中宮朝八風占吉凶]

몸이 9야에 상응한다[身形應九野]

태을신이 8계절이 나도는 날수[太乙遊八節日數]

구궁고신(九宮尻神) 꺼리는 문(出入門)

날짜 따라 인신(人神) 있는 곳

매달 여러 신이 오는 날을 가리는 도표[每月諸神直日避忌傍通圖]

침뜸 놓는 데 좋은 날[鍼灸吉日]

침뜸 놓지 말아야 하는 날[鍼灸忌日]

자리와 방향을 정하는 법[坐向法]

 

 

9가지 침의 적응증[製九鍼法]

 

『내경』에 “허(虛)하고 실(實)한 것을 제대로 치료하려면 9가지 침이 있어야 좋다”고 한 것은 각각 그 침에 해당한 적응증이 있기 때문이다. 주해에 머리와 몸에 열이 나는 데는 참침( 鍼)이 좋고 분육(分肉)에 기가 몰린 데는 원침(圓鍼)이 좋으며 경맥의 기가 허약한 데는 제침이 좋고 열을 내리고 피를 빼며 고질병을 치료하는 데는 봉침(鋒鍼)이 좋으며 곪은 것을 째어 피고름을 빼는 데는 피침( 鍼)이 좋고 음양을 고르게 하며 갑자기 생긴 비증(痺證)을 없애는 데는 원리침(圓利鍼)이 좋고 경락을 조절하고 통비(痛痺)를 치료하는 데는 호침(毫鍼)이 좋으며 비증이 몸의 깊은 곳과 관절, 허리등뼈에 몰린 데는 장침(長鍼)이 좋고 허풍(虛風)이 관절과 피부에 있는 데는 대침(大鍼)이 좋다고 씌어 있다. 이것은 바로 침에 따라 각각 해당한 적응증이 있다는 것을 말한 것이다.

 

○ 침은 9가지가 있는데 아래와 같다.

 

1. 참침( 鍼)

 

길이는 1치 6푼이며 침 끝이 크고 예리하다. 주로 양기를 사(瀉)한다[영추].

 

○ 너비는 5푼이고 길이가 1치 6푼이며 침 끝이 크고 예리하다. 주로 머리에 열이 있는 것을 치료한다[역로].

 

2. 원침(圓鍼)

 

길이는 1치 6푼이고 침 끝이 달걀모양과 같이 생겼다. 분육의 사이를 스치기만 하고 기육(肌肉)을 상하지 않게 하며 분육에 몰린 기를 사한다[영추].

 

○ 침 끝이 달걀모양과 같이 생겼는데 분육의 기병(氣病)에는 이 침을 쓰는 것이 좋다[역로].

 

3. 제침( 鍼)

 

길이는 3치 5푼이고 침 끝이 기장이나 조의 가스랑이와 같이 뾰족하다. 경맥을 눌러 들어가지 않게 하고 찔러서 경맥의 기를 제대로 돌게 한다[역로].

 

○ 경맥의 기가 허약한 데는 이 침을 쓰는 것이 좋다[역로].

 

4. 봉침(鋒鍼)

 

길이는 1치 6푼이고 침날은 세모꼴이다. 고질병을 치료한다[역로].

 

○ 열을 내리고 피를 빼어 고질병을 치료한다[역로].

 

5. 피침( 鍼)

 

길이는 4치이고 너비는 2푼 5리이며 끝은 칼날과 같다. 크게 곪은 것을 짼다[역로].

 

○ 일명 파침(破鍼)이라고도 하며 옹종(癰腫)을 째어 피고름을 빼는 데 쓴다[역로].

 

6. 원리침(圓利鍼)

 

길이가 1치 6푼이고 굵기는 소꼬리털 같고 둥글며 예리하고 침날의 가운데는 약간 굵다. 갑자기 생긴 사기[暴氣]를 없앤다[역로].

 

○ 침 끝은 털끝같이 가늘고 둥글며 잘 돌므로 음양을 고르게 하고 갑자기 생긴 사기를 없앤다[역로].

 

7. 호침(毫鍼)

 

길이는 3치 6푼이고 끝은 모기나 등에의 주둥이같이 날카로우며 천천히 놓고 오래 꽂아 둔다. 통비(痛痺)를 치료한다[역로].

 

○ 침 끝은 모기나 등에의 주둥이 같은데 경락을 고르게 하고 통비를 없앤다[역로].

 

8. 장침(長鍼)

 

길이는 7치이고 침 끝이 예리하다. 오래된 비증을 치료한다[역로].

 

○ 침 끝이 예리하므로 비증이 몸의 깊은 곳과 관절, 허리등뼈에 몰린 것을 없앤다[역로].

 

9. 대침(大鍼)

 

길이는 4치이고 끝은 못과 같으며 침날은 약간 둥글다. 장기의 물을 뺀다[역로].

 

○ 쇄침( 鍼)이라고도 하는데 허풍(虛風)이 관절과 피부 사이에 있는 것을 치료한다[역로].

 

침을 만드는 방법[鍊鍼法]

 

오랫동안 쓰던 말재갈로 침을 만드는 것이 제일 좋다[정요].

 

○ 쇠독을 없애는 방법은 오두, 파두살(파두육) 각각 40g, 마황 20g, 목별자(木鱉子)살 10개, 오매 5개를 침과 함께 은이나 질그릇에 넣고 물을 부은 다음 하루 동안 끓여서 꺼낸다. 이것을 씻어서 다시 아픔을 멈추는 약들인 몰약, 유향, 당귀, 화예석 각각 20g을 넣고 위와 같이 물에 하루 동안 달인 다음 꺼내어 주염열매물( 角水)에 씻는다. 다시 개고기에 꽂아서 하루 동안 끓인다. 이것을 기왓가루로 깨끗하게 닦아 곧게 펴서 배추씨기름( 子油)을 바른다. 늘 몸에 가까이 가지고 있는 것이 좋다[득효].

 

계절에 맞게 침놓는 방법[四時鍼法]

 

기(氣)가 봄에는 경맥(經脈)에 있고 여름에는 손락(孫絡)에 있으며 늦은 여름에는 살[肌肉]에 있고 가을에는 피부에 있으며 겨울에는 골수에 있다. 그러므로 사기(邪氣)는 늘 계절에 따라 기혈이 있는 곳에 침습한다. 그러므로 반드시 경기(經氣)에 맞게 그 사기를 치료하여야 혼란된 기가 생기지 않는다. 그렇지 않으면 혼란된 기[亂氣]가 생겨 서로 어울리게 된다[내경].

 

○ 병은 겉에 있는 것과 깊이 있는 것이 있으므로 침도 깊이 놓기도 하고 얕게 놓기도 하여 각각 그 정도에 알맞게 하며 지나치게 하지 말아야 한다. 만일 너무 깊이 놓으면 속이 상하고 너무 얕게 놓으면 겉이 막히는데 겉이 막히면 사기(邪氣)가 나오지 못한다. 침을 얕게 놓거나 깊이 놓는 것을 알맞게 하지 못하면 도리어 해롭다. 그리하여 5장을 다치면 나중에 중병이 생긴다[내경].

 

○ 봄과 여름에는 침을 얕게 놓고 가을과 겨울에는 깊이 놓는다. 그것은 봄과 여름에는 대체로 양기(陽氣)가 겉에 있고 사람의 기[人氣]도 겉에 있으므로 침을 얕게 놓아야 하고 가을과 겨울에는 양기가 깊이 들어가 있고 사람의 기도 깊이 있으므로 침을 깊이 놓아야 한다[난경].

 

침놓는 깊이를 정하는 방법[鍼刺淺深法]

 

족양명경(足陽明經)에는 6푼 깊이로 놓고 10번 숨쉴 동안 꽂아 두며 족태양경(足太陽經)에는 5푼 깊이로 놓고 7번 쉼쉴 동안 꽂아 두며 족소양경(足少陽經)에는 4푼 깊이로 놓고 5번 숨쉴 동안 꽂아 둔다. 족태음경(足太陰經)에는 3푼 깊이로 놓고 4번 숨쉴 동안 꽂아 두며 족소음경(足少陰經)에는 2푼 깊이로 놓고 3번 숨쉴 동안 꽂아 두며 족궐음경(足厥陰經)에는 1푼 깊이로 놓고 2번 숨쉴 동안 꽂아 둔다. 손의 음, 양경은 그의 기를 받는 길이 가까우므로 그 기가 빨리 온다. 그러므로 침을 놓는 것도 2푼 이상 깊이 놓지 말며 1번 숨쉴 동안 꽂아 둔다[영추].

 

○ 윗몸과 뼈에 가까운 곳은 침을 얕게 놓고 뜸도 적게 뜨는 것이 좋으며 아랫몸과 살이 많은 곳은 침을 깊이 놓고 뜸을 많이 떠도 해롭지 않다[입문].

 

화침법(火鍼法)

 

뜸뜨는 것을 두려워하는 사람은 화침을 놓아야 한다. 침을 불 속에 넣어서 달구어 놓는 것을 화침(火鍼)이라고 한다[자생].

 

○ 뜸을 뜨지 말아야 할 여러 혈에는 침을 불에 달구어 무자법(繆刺法)으로 놓으면 효과가 난다. 이것으로 불이 사람에게 좋다는 것을 알 수 있다[자생].

 

○ 『내경』에 번침법(燔鍼法)이라고 하는 것이 즉 화침법이다[내경].

 

침혈을 잡는 법[點穴法]

 

침혈(鍼穴)을 잡을 때에는 몸가짐을 똑바로 하여야 한다. 팔다리를 구부리지 말아야 한다. 앉아서 침혈을 잡을 때에는 몸을 숙이거나 젖히지 말며 서서 침혈을 잡을 때에는 몸을 한쪽으로 기울이지 않도록 해야 한다. 만일 침혈을 바로잡지 못하면 살만 찌르거나 태워 아프기만 하고 아무런 효과도 보지 못한다[천금].

 

○ 대체로 침혈을 앉아서 잡은 것은 앉아서 놓고 서서 잡은 것은 서서 놓아야 하며 누워서 잡은 것은 누워서 놓아야 한다. 앉거나 설 때에는 몸가짐을 똑바로 하여야 하며 침혈을 잡은 뒤에 조금만 움직여도 침혈의 위치가 달라질 수 있다[입문].

 

○ 옛날에는 노끈으로 치수를 쟀는데 노끈은 늘었다 줄었다 하여 정확하지 못하다. 그러므로 지금은 얇은 참대자로 치수를 재기 때문에 침혈을 정확히 잡을 수 있다. 또한 밀 먹인 종이조각[蠟紙]으로 재기도 한다. 그런데 얇은 참대자는 부러지기 쉽고 밀 먹인 종이는 손에 붙기 때문에 볏짚 속으로 하면 재기도 쉽고 더욱이 종이로 잴 때처럼 늘었다 줄었다 하는 일이 없으므로 좋다[자생].

 

○ 사람은 늙은이와 젊은이가 있고 키가 큰 사람과 작은 사람이 있으며 살이 많은 사람과 여윈 사람이 있다. 그러므로 잘 생각하여 정확하게 재야 한다. 또한 살 위의 금과 뼈짬, 자개미, 마디, 우묵한 곳 등에 손으로 누르면 환자가 시원해 하는 곳들이 있으므로 이런 곳들을 자세하고도 세밀하게 살펴야 침혈을 바로잡을 수 있다[천금].

 

○ 강소, 사천 지방에서는 뜸을 많이 뜨는데 아시혈(阿是穴)을 쓴다. 즉 환자의 몸을 짚어 보아서 몹시 아픈 자리를 찾아 그곳이 침혈이건 아니건 그 자리에 뜸을 뜨면 곧 낫는다. 이것이 즉 아시혈이라고 하는 것인데 침뜸이 다 효과가 있다. 『의학입문』에는 천응혈(天應穴)이라고 하였다[자생].

 

치수를 재는 법[量分寸法]

 

환자가 남자이면 왼손, 여자이면 오른손 가운뎃손가락 두번째 마디의 두 가로금 사이를 한치로 한다. 침혈을 잡는 데와 뜸을 놓을 때 쓴다[국방].

 

○ 남자는 왼손, 여자는 오른손 가운뎃손가락 두번째 마디의 두 가로금 사이를 한치로 하는데 이것을 동신촌법(同身寸法)이라고 한다. 이것에 기초해서 혈을 잡아 치료하면 잘 낫기 때문에 지금은 이것을 기준으로 한다. 『동인』에는 가운뎃손가락 안쪽 금 사이를 1치로 잡는다고 하였는데 『내경』에 동신촌법이라고 한 것이 바로 이것이다[자생].

 

○ 『두한경』의 동신촌법에는 가운뎃손가락과 엄지손가락을 맞대어 가락지처럼 됐을 때 가운뎃손가락 안쪽에 나타나는 두 금 사이를 1치로 하였다.

 

○ 가운뎃손가락 안쪽 두 금 사이를 동신촌법으로 한 것은 대략적으로 쓰는 방법이다. 만일 머리와 가슴, 잔등과 배의 침혈을 잡는 데는 동신촌법 밖에도 다른 방법이 있으므로 한 가지 방법만 고집하여서는 안된다[강목].

 

○ 손과 발도 동신촌법으로 잡는다[신응].

 

머리의 치수[頭部寸]

 

앞이마의 머리털이 돋은 데로부터 뒷머리털이 돋은 끝까지 12등분하여 1자 2치로 한다.

 

○ 앞이마의 털난 경계가 명확하지 않을 때에는 양쪽 눈썹의 가운뎃점으로부터 위로 3치 올라가서 그곳을 경계로 보고 뒷머리털이 돋은 경계가 명확하지 않을 때에는 대추혈(大椎穴)로부터 위로 3치 올라가서 그곳을 경계로 본다. 앞뒤의 경계가 다 똑똑하지 않을 때에는 양쪽 눈썹의 가운뎃점으로부터 대추혈까지를 1자 8치로 계산한다[신응].

 

○ 머리의 가로치수[橫寸]는 눈구석에서 눈귀까지를 1치로 하여 다 이 방법을 쓴다.

 

○ 신정혈(神庭穴)에서 곡차혈(曲差穴), 곡차혈에서 본신혈(本神穴), 본신혈에서 두유혈(頭維穴)까지 각각 1치 5푼이므로 신정에서 두유까지 모두 4치 5푼이다[신응].

 

가슴의 치수[膺 部寸]

 

두 젖꼭지 사이를 8치로 하여 다 이것을 기준으로 한다. 천돌혈(天突穴)에서 단중혈( 中穴)까지의 사이가 6치 8푼이고 아래로 1치 6푼 내려가면 중정혈(中庭穴)이며 천돌혈로부터 중정혈까지는 모두 8치 4푼이다[신응].

 

잔등의 치수[背部寸]

 

대추혈(大椎穴)에서 엉덩이뼈[尾 骨]까지는 모두 21개의 등뼈로 되었는데 3자로 계산한다.

 

○ 윗 7개의 등뼈는 매개 등뼈마다 1치 4푼 1리로 계산하여 모두 9치 8푼 7리이다.

 

○ 가운데 7개의 등뼈는 각 등뼈마다 1치 6푼 1리이므로 몸 앞의 배꼽과 수평되는 14개의 등뼈까지가 모두 2자 1치 1푼 4리이다.

 

○ 아래 7개의 등뼈는 매개 등뼈마다 1치 2푼 6리이다.

 

○ 잔등의 두번째 줄은 등뼈에서 옆으로 각각 1치 5푼 나가 있으므로 등뼈너비 1치를 합하여 모두 4치로 보고 양쪽으로 가른다.

 

○ 잔등의 세번째 줄은 등뼈에서 옆으로 각각 3치 나가 있으므로 등뼈 너비 1치를 합하여 모두 7치로 보고 양쪽으로 가른다[신응].

 

배의 치수[腹部寸]

 

배의 가운데 선에 있는 명치 끝[心蔽骨]으로부터 배꼽까지 8치로 계산한다. 만일 명치 끝이 잘 알리지 않는 사람은 양쪽 갈비뼈가 마주 붙은 가운데로부터 배꼽중심까지를 모두 9치로 계산한다.

 

○ 배꼽중심에서 음모의 윗기슭에 있는 치골결합[橫骨毛際]까지 5치로 계산한다.

 

○ 가슴과 배의 너비는 양쪽 젖꼭지 사이를 8치로 한 것을 기준으로 하여 쓴다[신응].

 

몸의 치수[人身尺寸]

 

사람의 키를 7자 5치로 본다. 머리털이 돋은 경계에서 아래턱까지 1자이다.

 

○ 후두결절[結喉]에서 명치 끝까지는 1자 3치이다.

 

○ 명치 끝에서 천추혈(天樞穴)까지 8치이다.

 

○ 천추혈에서 음모의 윗기슭에 있는 치골결합[橫骨]까지는 6치 5푼이다.

 

○ 치골결합에서 보골(輔骨) 안쪽 윗기슭까지 1자 8치이다.

 

○ 보골 안쪽 윗기슭부터 아랫기슭까지 3치 5푼이다.

 

○ 보골 안쪽 아랫기슭에서 안쪽 복사뼈까지 1자 3치이다.

 

○ 안쪽 복사뼈에서 발바닥까지 3치이다.

 

○ 또한 오금에서 발잔등까지 1자 6치이다.

 

○ 발잔등에서 발바닥까지 3치이다.

 

○ 어깨에서 팔굽까지 1자 7치이다.

 

○ 팔굽에서 손목까지 1자 2치 5푼이다.

 

○ 손목에서 가운뎃손가락 첫마디까지 4치이다.

 

○ 손가락 첫마디에서 손가락 끝까지 4치 5푼이다[영추].

 

1부법(一夫法)

 

1부법이란 손을 엎어놓고 네 손가락을 쭉 펴서 마주 붙인 다음 가로 1번 잰 것을 말한다[자생].

 

뜸쑥을 만드는 법[製艾法]

 

약쑥잎은 여러 가지 병을 치료하기 위하여 뜸뜨는 데 쓴다. 음력 3월 3일이나 5월 5일에 잎을 뜯어서 햇볕에 말리어 쓴다. 길섶에서 무성하게 자란 것과 여러 해 묵은 것이 좋다[입문].

 

○ 단오날 해가 뜨기 전에 쑥 가운데서 좋은 것을 골라 뜯은 것으로 뜸을 뜨면 효과가 많다. 또한 음력 3월 3일에 뜯은 약쑥을 쓰면 더 좋다[유취].

 

○ 오래 두어서 누렇게 된 약쑥잎 적당한 양을 절구에 넣고 나무공이로 약간씩 잘 찧어 가는 채로 쳐서 푸른 찌꺼기를 버리고 다시 찧고 또 쳐서 보드라우면서도 누렇게 될 때까지 찧어 쓴다[국방].

 

○ 또한 약쑥잎을 잘 찧어 푸른 찌꺼기를 버리고 흰 것만 모아 유황을 넣고 비벼 쓰면 더욱 좋다[입문].

 

뜸봉을 만드는 법[作艾炷法]

 

뜸봉의 밑바닥 너비는 3푼, 길이도 3푼으로 한다. 만일 이보다 작으면 침혈을 뜨겁게 하지 못하며 경맥에 자극을 주지 못하므로 불기운이 통하지 못한다. 그러면 병을 치료할 수 없다. 몸이 튼튼한 사람에게는 뜸봉을 약간 더 크게 할 수 있으며 어린이에게는 밀알만하게 하거나 혹은 참새똥만하게 할 수 있다[국방].

 

○ 뜸봉은 작은 참대젓가락 대가리에 대고 만든다. 병이 생긴 경맥의 굵기가 굵은 실과 같으므로 거기에 맞게 만들어 뜨면 된다. 그러므로 뜸봉이 작아도 병이 나을 수 있다. 그러나 뱃속의 산가(疝 ), 현벽( 癖), 기괴(氣塊), 복량(伏梁) 등의 병에는 반드시 뜸봉이 커야 한다[입문].

 

불을 붙이는 방법[取火法]

 

예로부터 뜸을 뜨는 데는 8가지 나무(소나무, 측백나무, 참대나무, 느릅나무, 뽕나무, 대추나무, 탱자나무, 귤나무)로는 불을 붙이지 말라고 하였다. 지금은 나무불을 쓰지 않으며 참기름으로 등불을 만들어 그 등불로 쑥대에 불을 붙여 뜸봉에 불을 붙인다. 그러면 뜸자리를 눅혀주며 뜸자리가 나을 때까지 아프지 않다. 벌밀로 만든 초[蠟燭]가 더 좋다.

 

○ 또한 돋보기로 햇빛을 쪼이면서 쑥에 불을 붙여 뜸을 떠도 좋다. 그 다음 화조(火照)에 햇빛을 쪼이면서 쑥에 불을 붙이기도 한다. 화조는 즉 화경(火鏡)이다[국방].

 

○ 돌을 마주쳐서 불을 붙여도 좋은데 지금 사람들은 부시를 쓴다. 잿물먹인 종이로 부시깃을 만들어 불을 붙여 쓸 수 있다[자생].

 

뜸뜨는 시간[下火灸時法]

 

뜸은 한낮이 지나서 떠야 한다. 이 때는 음기(陰氣)가 오기 전이므로 뜸이 붙지 않는 법이 없다. 오전과 이른 아침에는 곡기(穀氣)가 허하여 어지럼증을 일으킬 수 있으므로 침과 뜸을 삼가하는 것이 좋다. 이것은 일반적인 방법이고 급할 때에는 예외로 할 수 있다. 만일 날이 흐리고 비가 오거나 바람이 불고 눈이 올 때에는 잠깐 중지하였다가 날이 개인 다음에 떠야 한다. 뜸을 뜰 때에 배가 몹시 부르거나 고픈 것, 술을 마시거나 날것과 찬것, 굳은 음식을 먹는 것은 다 좋지 않다. 또한 생각과 근심을 지나치게 하거나 성을 내서 욕을 하거나 상가가 나서 슬퍼하거나 한숨 쉬는 것 등은 다 좋지 못하므로 삼가하는 것이 매우 좋다[천금].

 

뜸뜨는 방법[灸法]

 

병을 치료하는 데서 일반적으로 겨울에는 덥게 하는 것이 좋기 때문에 뜸을 뜨는 것이다[중경].

 

○ 모든 병에 약과 침으로 낫지 않는 것은 반드시 뜸을 떠야 한다[입문].

 

○ 『영추』에 처져 내려가는 데는 뜸을 뜨라고 하였는데 『동원』은 처져 내려간다는 것을 피모(皮毛)가 풍한을 이겨내지 못하여 양기가 처져 내려간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하였다.

 

○ 또 처져 내려가면 뜸만 뜨라고 하였는데 뜸만 뜬다는 것은 침을 놓지 않고 뜸만 뜬다는 것을 말한다[강목].

 

○ 『내경』에 “처져 내려가면[陷下] 뜸을 뜨라”고 한 것은 하늘과 땅 사이에는 오직 음과 양의 두 기만 있는데 양은 겉에 있고 위에 있으며 음은 속에 있고 아래에 있다. 이제 말한 아래로 처져 내려간다는 것은 양기가 아래로 처져 내려가 음혈(陰血) 속으로 들어가면, 음이 오히려 위로 올라가서 양기를 덮어 맥과 증상이 다 찬기운[寒]이 겉에 있는 것처럼 나타나는데 이것을 말한 것이다. 이때에는 뜸을 떠야 한다. 『내경』

 

“북쪽지방의 사람들은 뜸을 뜨는 것이 좋다”고 하였는데 그것은 겨울에 몹시 추운 곳이므로 양기가 속에 잠복되어 있기 때문이어서 다 뜸을 뜨는 것이 좋다[동원].

 

○ 허약한 사람에게는 뜸을 떠서 화기(火氣)가 원양(元陽)을 도와주게 하며 실(實)한 사람에게는 뜸을 떠서 실한 사기(邪氣)가 화기를 따라 퍼져 나가게 해야 한다. 한증(寒證)에는 뜸을 떠서 그 기를 다시 덥게 해야 하며 열증(熱證)에는 뜸을 떠서 몰린 열기를 밖으로 퍼져 나가게 해야 한다. 이 모든 것은 다 불은 마른 것[燥]을 주관하는 성질을 이용한 것이다[입문].

 

○ 머리와 얼굴은 모든 양이 모이는 곳이며 가슴은 소음군화와 소양상화가 있는 곳이므로 많이 뜨는 것은 좋지 못하고 잔등과 배에는 비록 많이 뜬다고 하나 음(陰)이 허(虛)하고 화(火)가 있는 사람은 좋지 못하며 다만 팔다리의 침혈에는 많이 떠도 좋다[입문].

 

○ 뜸을 뜰 때에 먼저 양(陽)의 부분을 뜨고 다음에 음(陰)의 부분을 뜬다고 한 것은 처음에 머리 왼쪽에서부터 점차 아래로 내려 뜨고 다음에는 머리 오른쪽에서부터 점차 내려 뜬다는 것이다. 이것은 위를 먼저 뜨고 다음에 아래로 내려가면서 뜬다는 것이다[천금].

 

○ 먼저 위를 뜨고 다음에 아래를 뜨며 먼저 적게 뜨고 다음에 많이 뜬다[명당].

 

○ 뜸을 뜰 때에는 먼저 양의 부분을 뜨고 다음에 음의 부분을 뜨며 먼저 위를 뜨고 다음에 아래를 뜨며 먼저 적게 뜨고 다음에 많이 뜬다[입문].

 

뜸의 장수를 결정하는 방법[壯數多少法]

 

뜸봉 한 개의 힘이 어른 한 사람의 힘과 같다고 하여 장(壯)이라고 하였다.

 

○ 대체로 머리에는 7장에서 49장까지 뜬다.

 

○ 구미혈(鳩尾穴)과 거궐혈(巨闕穴)은 가슴과 배에 있는 침혈이기는 하나 뜸은 28장을 넘지 말아야 한다. 만일 많이 뜨면 심력(心力)이 약해지게 된다. 만일 머리의 침혈에 많이 뜨면 정신을 잃고 팔다리의 침혈에 많이 뜨면 혈맥이 마르고 팔다리가 가늘어지며 힘이 없어진다. 정신을 잃었던 데다가 몸까지 여위면 오래 살지 못한다[자생].

 

○ 팔다리의 침혈에 뜸을 뜨면 다만 풍사(風邪)를 없앨 뿐이므로 많이 뜨는 것은 좋지 못하다. 7장에서 49장까지 뜨는데 자기 나이수보다 장수(壯數)가 넘지으면 안된다[자생].

 

○ 어린이가 난 지 7일로부터 돌까지는 7장 이상 뜨지 말며 뜸봉의 크기는 참새똥만하게 해야 한다[자생].

 

뜸자리를 헐게 하는 방법[發灸瘡法]

 

뜸을 떠서 병을 치료하는데 장수(壯數)를 넉넉히 떴다고 하여도 뜸자리가 헐어서[瘡] 고름[膿]이 나지 않으면 효과가 없다. 만일 뜸자리가 헐지 않으면 돌을 뜨겁게 하여 뜸자리를 문댄다. 그러면 3일 후에 뜸자리가 헐면서 고름이 나오고 병이 저절로 낫는다[국방].

 

○ 또는 껍질이 벌건 파 3-5대에서 푸른 부분을 버리고 잿불에 묻어 구워 익힌 다음 짓찧어 뜸자리를 10여 번 문지르면 3일 후에 저절로 헐면서 고름이 나오고 병이 곧 낫는다[국방].

 

○ 뜸을 뜬 다음에 뜸자리가 헐면 그 병은 곧 낫고 헐지 않으면 그 병은 낫지 않는다. 뜸 뜬 다음에 2-3일 지나도 뜸자리가 헐지 않을 때에는 뜸자리 위에 다시 2-3장 뜨면 곧 헌다[자생].

 

뜸자리가 몹시 헌 것을 치료하는 방법[療灸瘡法]

 

뜸을 떠서 병을 치료할 때에는 불이 꺼진 다음에 곧 껍질이 벌건 파와 박하를 달인 물로 뜸자리를 따뜻하게 씻으면 뜸자리 속으로부터 풍사가 몰려 나오고 경맥이 잘 통하게 된다. 뜸자리의 헌데딱지가 떨어진 다음에 동남쪽으로 뻗은 복숭아나무가지와 푸르고 연한 버드나무가지 각각 같은 양을 달인 물로 씻으면 뜸자리 속에 있던 모든 풍사를 없앨 수 있다. 만일 뜸자리가 거멓게 되면서 허는 데는 위의 약에 고수[胡 ]를 더 넣고 달인 물로 씻으면 새살이 살아나온다. 몹시 아픈 데는 위의 약에 황련(黃連)을 더 넣고 달인 물로 씻으면 곧 낫는다[국방].

 

○ 뜸자리가 헐었으면 봄에는 버들솜, 여름에는 대청[竹膜], 가을에는 새솜[新綿], 겨울에는 토끼 배의 희고 가는 털을 쓴다. 고양이 배의 털을 붙이는 것이 더 좋다[자생].

 

○ 뜸자리가 헌 것이 낫지 않는 데는 우시(牛屎) 태운 재를 덥게 하여 붙인다.

 

○ 백모향(白茅香)의 꽃을 찧어서 붙인다.

 

○ 가래나무(추목)잎이나 뿌리껍질을 찧어서 가루내어 붙인다[본초].

 

○ 뜸자리가 헌 것이 오랫동안 아물지 않는 데는 황련, 감초마디, 구릿대(백지), 황단, 참기름을 같이 달여 만든 고약을 붙인다[단심].

 

○ 뜸자리가 부으면서 아픈 데는 염교흰밑( 白)을 썰어서 돼지기름(저지)과 식초에 하룻밤 담갔다가 약한 불에 달여서 찌꺼기를 버리고 바른다.

 

○ 복룡간 달인 물을 덥게 하여 씻고 담근다[본초].

 

○ 뜸자리가 헐면서 피가 계속 나오는 데는 쪽물 들인 푸른 천 태운 재를 붙인다.

 

○ 예장초를 짓찧어 붙인다.

 

○ 백초상과 진주조개껍질을 가루내어 뿌려 준다[본초].

 

○ 뜸자리가 헐어서 오랫동안 낫지 않는 데는 내탁황기원과 지통생기산을 쓰는 것이 좋다[처방].

 

내탁황기원(內託黃 元)

 

침과 뜸에 경락이 상하여 고름이 계속 나오면서 오랫동안 낫지 않는 것을 치료한다.

 

단너삼(황기) 300g, 당귀 120g, 육계, 목향, 유향, 침향, 각각 40g.

 

위의 약들을 가루내어 녹두가루 120g과 함께 생강즙으로 쑨 풀에 반죽한 다음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매번 50-70알씩 끓인 물로 먹는다[득효].

 

지통생기산(止痛生肌散)

 

적응증은 위와 같다.

 

굴조개가루(모려) 20g, 한수석(달군 것), 곱돌(활석) 각각 8g.

 

위의 약들을 가루낸다. 먼저 약물로 씻고 뿌려 준다[자생].

 

몸조리하는 방법[調養法]

 

뜸뜨기 전에 열을 내는 음식을 먹지 말고 신(腎)을 자양하는 약을 먹어야 한다. 또한 뜸자리를 잡는 데는 그 요혈(要穴)을 잡아야 하고 너무 많이 떠서는 안된다. 많이 뜨면 기혈이 약해질 수 있다. 기해혈(氣海穴)에 뜸을 뜨거나 배꼽뜸[煉臍]을 뜰 때에는 누워서 뜨지 않는다. 평소에 화사가 성한 사람에게는 기해혈에만 뜸을 떠야 하나 족삼리혈을 같이 떠서 화사(火邪)를 없애도 된다. 뜸뜬 다음에 뜸자리가 헐지 않을 때에는 성질이 더운 약을 먹는 것은 좋지 않다. 이미 뜸자리가 헌 다음에는 성질이 찬 약을 먹는 것은 좋지 않다. 반드시 비위(脾胃)를 보하여 뜸자리가 저절로 헐게 하여야 하며 외용약을 쓸 필요는 없다. 뜸자리가 헐 때에는 추웠다 열이 났다 하여도 함부로 약을 먹지 말아야 하며 딱지가 떨어진 다음에는 대청이나 종이[竹膜]를 3-5일간 붙여둔다. 그 다음에는 참기름에 연분을 달여서 고약을 만들어 붙이는데 고름이 많이 나오면 하루에 한 번씩 바꾸어 붙이고 고름이 적게 나오면 2일에 한 번씩 바꾸어 붙인다. 고름이 다 나오면 병이 낫는다. 될수록 음식을 조절해야 하며 생것과 찬것, 기름진 것과 물고기, 새우, 참대순, 고사리 등을 먹지 말아야 한다. 쇠고기와 닭고기는 조금씩 먹을 수 있고 새살이 살아나올 때에는 돼지똥집[猪 ]과 오리고기 등을 적당히 먹을 수 있다. 4기(四氣), 7정(七情), 6욕(六慾)은 될수록 피하여야 한다[입문].

 

○ 뜸뜬 다음에는 돼지고기, 물고기, 술, 국수 등 풍(風)을 일으키는 것, 생것과 찬 음식 등을 먹지 말아야 한다. 그 중에서도 닭고기는 제일 나쁘고 성생활은 더욱 나쁘다.

 

○ 또한 찬물을 마시거나 찬물에 손발을 씻지 말아야 한다[자생].

 

침과 뜸치료를 같이하지 말아야 한다는 데 대하여[鍼灸不可 施]

 

『내경』에는 “침을 놓으면 뜸을 뜨지 말아야 하고 뜸을 뜨면 침을 놓지 말아야 한다. 서투른 의사는 침을 놓고는 또 뜸을 뜨며 뜸을 뜨고는 또 침을 놓는다”고 하였다. 지금 의사들은 『내경』의 글을 잘못 이해하고 침을 놓고는 뜸을 뜨며 뜸을 뜨고는 또 침을 놓는 일이 있다. 이것은 의학책에 어떤 침혈은 어느 곳에 있는데 침을 몇 푼 놓으며 뜸은 몇 장 뜬다고 한 것을 잘 알지 못한 것이다. 이 말은 만일 침을 놓으려면 몇 푼 놓아야 하고 뜸을 뜨려면 몇 장 떠야 하며 그 침혈에 뜸을 떴으면 다시 침을 놓지 말고 침을 놓았으면 다시 뜸을 뜨지 말라는 것이다. 그런데 지금 의사들은 대체로 뜸을 뜨는데 반드시 먼저 뜸 3장을 뜨고 이어 침을 놓은 다음 또 뜸을 몇 장 뜨면서 이렇게 하여야 불기운이 들어간다고 하는데 이것은 『내경』의 본뜻을 알지 못하는 것이다[신응].

 

배의 침혈에는 침을 놓고 또 뜸을 몇 장 떠서 그 침혈을 고정시키고 딴 곳에는 이렇게 하지 말라고 하였는데 이것은 의사들이 그때그때 쓰는 방법이다[신응].

 

○ 『침경』(즉 『영추경』이다)에 “침은 몇 푼 놓고 뜸은 몇 장 뜬다고 하였는데 침을 놓고 이어 뜸을 뜨는 것이 어떤가” 하고 물으니 대답하기를 “침을 놓을 때에는 침만 놓고 뜸을 뜰 때에는 뜸만 떠야 한다. 그러므로 침을 놓은 다음에는 뜸을 뜨지 말고 뜸을 뜬 다음에는 침을 놓지 말아야 한다”고 하였다[강목].

 

○ 뜸을 뜬 다음에는 침을 놓지 말아야 하고 침을 놓은 다음에는 뜸을 뜨지 말아야 한다. 『침경』에는 이와 같이 똑똑하게 씌어 있는데 서투른 의사들이 침과 뜸을 같이 놓아 공연히 환자의 살만 지진다[입문].

 

침과 뜸에 견디지 못하는 것[不耐鍼灸]

 

황제가 “침을 놓거나 뜸을 뜰 때에 얼마나 아픈가”고 하니 소유(少兪)는 “뼈가 굳고 힘줄이 약하며 살이 부드럽고 피부가 두터운 사람은 아픈 것을 잘 견딘다”고 하였다. 황제는 “뜸뜰 때에 견디어 낼 수 있겠는가를 어떻게 알 수 있는가”고 하니 소유는 “살빛이 검고 뼈가 단단하면 뜸을 뜨는데 잘 견딘다”고 하였다. 황제가 “침놓을 때에 아파서 견디지 못하는 것을 어떻게 알 수 있는가”고 하니 소유는 “살이 굳고 피부가 얇으면 침놓을 때에 아픈 것을 견디지 못한다”고 하였다[영추].

 

침은 반드시 계절과 날씨에 맞추어 놓아야 한다는 데 대하여[用鍼須合天時]

 

날씨가 따뜻하고 맑으면 혈이 많아지고 위기(衛氣)가 떠오르므로 혈이 쉽게 나오고 기는 잘 돈다. 날씨가 차고 흐리면 혈(血)이 엉키고 몰리며 위기는 가라앉는다. 초생달이 뜰 때에는 혈기(血氣)가 생기기 시작하고 위기가 돌기 시작하며 달이 다 둥글어지면 혈기가 실하여지고 근육이 굳어지며 달이 다 줄어들면 살이 줄어들고 경락(經絡)이 허하여지며 위기는 없어지고 형체만 남는다. 그러므로 계절과 날씨에 맞추어 혈기를 조화시켜야 한다. 즉 날씨가 차면 침을 놓지 말고 날씨가 따뜻하면 의심하지 말고 침을 놓으며 달이 둥글어지기 시작할 때에는 사(瀉)하지 말고 달이 다 둥글어졌을 때에는 보(補)하지 말며 달이 다 줄어들었을 때에는 치료하지 말아야 한다. 이렇게 하는 것이 때에 맞게 하는 것이다. 달이 둥글어지기 시작할 때에 사하면 장(臟)이 허하여진다고 하고 달이 둥글어졌을 때에 보하면 혈기(血氣)가 넘쳐서 경락으로 가서 혈(血)이 머물러 있는데 이것을 중실(重實)이라고 한다. 달이 다 줄어진 다음에 치료하면 경락이 혼란되고 음양이 뒤섞이며 진기와 사기가 갈라지지 못하고 가라앉아 머물러 있으므로 겉은 허해지고 속은 혼란되어 음사(淫邪)가 생긴다[내경].

 

침의 보사법[鍼補瀉法]

 

먼저 몸이 든든한가 여위었는가를 보고 기의 허실을 조절해야 한다. 실(實)한 것은 사(瀉)하고 허(虛)한 것은 보(補)하여야 한다. 반드시 먼저 혈맥을 통하게 한 다음에 조절하여야 하며 어떤 병이든지 나을 때까지 치료하여야 한다[내경].

 

○ 허한 것을 보한다는 것은 먼저 슬슬 쓸어주고 꾹 눌렀다 놓기도 하며 밀면서 누르기도 하고 퉁겨서 불어나게도 하고 손톱으로 침혈을 꾹 누르고 침을 놓는 것을 말한다. 이렇게 한 다음 침을 놓아 경락의 기운을 통하게 하면 기가 밖으로 나가지 못한다. 또는 신기(神氣)가 나가지 못하게 한 다음 숨을 내쉰 뒤에 침을 놓고 오랫동안 놓아 두어 기가 돌게 하기도 한다. 그 다음 숨을 들이쉴 때에 침을 빼면 기가 나가지 못한다. 이와 같이 침혈을 손으로 눌렀다 놓았다 하여 기가 통하였다 막혔다 하게 되면 신기(神氣)가 남아 있게 되고 대기(大氣)가 머물러 있게 된다. 이것을 보(補)한다고 한다.

 

○ 실(實)한 것을 사(瀉)한다는 것은 숨을 들이쉴 때에 침을 꽂아 기가 거슬리지 않게 하며 오랫동안 놓아 두어 사기(邪氣)가 퍼져 나가지 못하게 하고 숨을 들이쉴 때에 침을 돌리어 침감이 오도록 하며 숨을 내쉴 때에 침을 빼기 시작하고 숨을 다 내쉰 다음에 침을 빼면 대기(大氣)가 다 나가게 되는데 이것을 말한다[내경].

 

○ 침을 놓을 줄 아는 사람은 왼손을 잘 쓰고 침을 놓을 줄 모르는 사람은 오른손만 쓴다. 침을 놓을 때에는 반드시 먼저 왼손으로 그 침놓을 자리를 눌렀다 놓았다 하며 왼손 엄지손가락 손톱으로 누르고 침을 꽂으면 침감이 맥과 같이 온다. 침은 가볍게 찔러서 침감이 오게 한다. 이렇게 눌러 밀면서 침을 놓는 것을 보(補)한다고 하고 비비면서 빼는 것을 사(瀉)한다고 한다[난경].

 

○ 보(補)하는 것은 경맥을 따라 밀면서 침을 놓고 왼손으로 침구멍(鍼孔)을 막으며 천천히 침을 빼고 빨리 침자리를 누르는 것이다. 사(瀉)하는 것은 경맥의 주행과 반대로 밀면서 빼고 왼손으로 침구멍을 막는다. 침은 빨리 빼고 천천히 누른다. 이렇게 경맥의 주행과 같은 방향으로 하는 것을 보한다고 하고 반대로 하는 것을 사한다고 한다[난경].

 

○ 허한 데는 보법(補法)을 쓰고 실한 데는 사법(瀉法)을 써야 한다. 해석에 실한 데 사법을 쓴다는 것은 침을 놓아 음기가 세게 돌아와서 침 밑이 차게 된 다음에 침을 빼는 것이며 허한 데 보법을 쓴다는 것은 침을 놓아 양기가 세게 돌아와서 침밑이 더워진 다음에 침을 뺀다는 것이라고 씌어 있다. 주해에 주요한 것은 침감이 있어야 효과가 있다고 하였다[내경].

 

○ 기에는 두 가지가 있는데 하나는 사기(邪氣)이고 다른 하나는 곡기(穀氣)이다. 사기가 오는 것은 급하고 빠르며 곡기가 오는 것은 더디고 고르다. 급하고 빠른 것은 보하여도 실해지지 않고 사하여도 허하여지지 않으며 더디고 고른 것은 보하면 쉽게 실하여지고 사하면 쉽게 허하여진다.

 

○ 맥이 실한 것은 깊이 찔러서 그 기를 빼고 맥이 허한 것은 얕게 찔러서 정기(精氣)를 나가지 못하게 하며 그 경맥을 보하고 사기만 나가게 한다[영추].

 

○ 왼손으로 꼭 누르는 것은 기를 헤치기 위한 것이고 오른손으로 가볍게 천천히 찌르는 것은 아프지 않게 하기 위한 것이다[강목].

 

침을 놓을 때 역증과 순증을 가려야 한다[用鍼宜審逆順]

 

황제가 “형(形)과 기(氣)에서 역증(逆證)과 순증(順證)을 어떻게 아는가”고 하니 기백은 “형과 기가 부족하고 병사가 실한 것은 사기가 성한 것이므로 급히 사(瀉)하여야 하며 형과 기가 실하고 병사가 부족한 데는 급히 보(補)하여야 하며 형과 기가 부족하고 병사도 부족한 것은 음과 양이 다 허(虛)한 것이므로 침을 놓을 수 없다. 만일 침을 놓으면 허한데 더 허해져서 음양이 다 없어지고 혈기도 다 없어져 5장이 허해지고 힘줄과 뼈, 골수가 말라 늙은 사람은 죽고 젊은 사람은 다시 회복되지 못한다. 형과 기가 실하고 병사도 실한 것은 음과 양이 다 실한 것이므로 급히 사기를 사하여 허하고 실한 것을 고르게 하여야 한다. 그러므로 실한 데는 사하고 허한 데는 보한다는 것이 이것을 말하는 것이다”라고 하였다[영추].

 

○ 침을 놓을 때 역증과 순증을 모르고 놓으면 안 된다. 진기와 사기가 상박되어 실하여졌을 때에 보하면 음양이 사방으로 흩어져서 장위는 막히고 간과 폐가 붓는다. 음과 양이 싸워 허해진 때에 사하면 경맥이 비고 혈기가 줄어들며 장위가 쭈그러들고 피부가 얇아지며 땀구멍이 마르고 털은 윤기가 없어지는데 죽을 수 있다. 그러므로 침을 놓는데 주요한 것은 음과 양을 조절할 줄 아는 것이다. 음과 양을 조절하면 정기가 맑아지고 형과 기가 고르게 되며 신기가 속에 있게 된다. 그러므로 유능한 의사는 기를 고르게 하고 서투른 의사는 맥을 혼란시키고 무식한 의사는 기를 끊어 생명을 위험하게 한다. 그러므로 기술이 약한 사람은 침을 삼가야 한다[영추].

 

5탈증에는 침으로 사하지 말아야 한다는 데 대하여[五奪勿用鍼瀉]

 

황제가 “무엇을 5탈(五奪)이라고 하는가”고 하니 기백은 “몹시 여윈 것을 1탈이라고 하고 피를 많이 흘린 뒤를 2탈이라고 하며 땀을 많이 흘린 뒤를 3탈이라고 하고 설사를 심하게 한 뒤를 4탈이라고 하며 해산하고 하혈한 뒤를 5탈이라고 하는데 다 침으로 사할 수 없다”고 하였다[영추].

 

사법(瀉法)만 있고 보법(補法)은 없는 침법[鍼法有瀉無補]

 

침놓는 데는 비록 보하고 사하는 법이 있다고 하나 나는 다만 사하는 것만 있고 보하는 것은 없다고 생각한다. 『내경』에 사한다는 것을 맞받아가서 빼앗는 것이라고 한 것은 침으로 그 경맥에 오는 기를 맞받아가서 빼는 것이므로 실한 것을 사한다고 한 것이고 보한다는 것을 따라 가면서 도와주는 것이라고 한 것은 그 경맥의 가는 기를 따라 가면서 침을 놓아 머무르게 한다는 것이므로 반드시 허한 것을 보한다고는 할 수 없다. 그렇지 않으면 무엇 때문에 『내경』에서 화끈화끈하게 열이 날 때 침을 놓지 말고 똑똑하지 못한 맥이 나올 때 침을 놓지 말며 땀이 뚝뚝 떨어질 때에 침을 놓지 말고 몹시 피로한 사람, 몹시 배가 고픈 사람, 몹시 갈증이 나는 사람, 음식을 금방 먹어 배가 부른 사람, 몹시 놀란 사람에게는 다 침을 놓지 말라고 하였겠는가.

 

『내경』에 또 형과 기가 부족하고 병사도 부족한 것은 음양이 다 부족한 것이므로 침을 놓을 수 없으며 침을 놓으면 그 기가 더욱 부족해져 늙은 사람은 아주 죽고 젊은 사람은 회복되지 않는다고 하였겠는가. 이런 말들은 다 침치료법에는 사법만 있고 보법은 없다는 것을 말한 것이다. 모든 허손(虛損)으로 위험한 병과 오래된 병은 다 침을 놓는 것이 좋지 않다[입문].

 

뜸의 보사법[灸補瀉法]

 

뜸에도 보법(補法)과 사법(瀉法)이 있다. 보법은 살에까지 뜸쑥이 다 타들어간 다음에 불이 꺼지게 하는 것이고 사법은 불이 살에까지 타들어 가기 전에 쓸어버리고 입으로 불어주는 것이다. 이것은 바람이 주로 발산시키기 때문이다[단심].

 

○ 불로 보하는 것은 그 불을 불지 않고 반드시 저절로 꺼지게 하는 것이며 불로 사하는 것은 불을 빨리 불어 뜸쑥이 타서 꺼지게 하는 것이다[영추].

 

침뜸의 꺼려야 할 것[鍼灸禁忌]

 

○ 침은 성생활 직후에는 놓지 말고 침을 놓은 다음에는 곧 성생활을 하지 말아야 한다.

 

○ 침을 놓은 다음에는 곧 술을 마시지 말아야 하며 술을 마신 다음에는 침을 놓지 말아야 한다.

 

○ 성낸 뒤에 바로 침을 놓지 말며 침을 놓은 다음에는 성을 내지 말아야 한다.

 

○ 몹시 피로하였을 때에는 침을 놓지 말며 침을 놓은 다음에는 피로하게 하지 말아야 한다.

 

○ 배가 몹시 부른 때에는 침을 놓지 말며 침을 놓은 다음에는 배가 부르게 먹지 말아야 한다.

 

○ 배가 고플 때에는 침을 놓지 말며 침을 놓은 다음에는 배가 고프지 않게 해야 한다.

 

○ 갈증이 날 때에는 침을 놓지 말며 침을 놓은 다음에 갈증이 나지 않게 해야 한다.

 

○ 몹시 놀라고 무서워한 뒤에는 반드시 그 기가 안정된 다음에 침을 놓아야 한다.

 

○ 수레를 타고 온 사람은 누워서 밥 먹을 동안만큼 쉬게 한 다음 침을 놓으며 걸어온 사람은 10리를 걸어갈 동안만큼 앉아서 쉬게 한 다음 침을 놓아야 한다[영추].

 

○ 몹시 취한 다음에는 침을 놓지 말아야 한다. 놓으면 기가 혼란된다. 몹시 성낸 다음에 침을 놓지 말아야 한다. 놓으면 기가 거슬러 오른다. 심히 피로한 다음에 침을 놓지 말아야 하며 식사를 많이 한 뒤와 몹시 배가 고픈 사람, 몹시 갈증이 난 사람, 몹시 놀란 사람에게는 다 침을 놓지 말아야 한다[내경].

 

○ 미(微)하고 삭(數)한 맥이 나타나면 뜸을 뜨지 말아야 한다. 그것은 화(火)가 사기(邪氣)로 되어 답답한 것이 치밀어 오르고 허한 것도 따라 가고 실한 것도 따라 가서 피를 맥 속으로 흩어지게 하기 때문이다. 불기운은 미약하지만 속으로 들어가는 데는 힘이 있어 뼈를 마르게 하고 힘줄을 상하게 하며 피가 잘 돌지 못하게 한다.

 

○ 맥이 부(浮)하면 땀을 내어 풀어야 하는데 뜸을 뜨면 사기가 따라 나갈 데가 없어지고 불기운 때문에 더 성하여져서 허리 아래가 반드시 무겁고 저리게 된다. 이것을 화역(火逆)이라고 한다.

 

○ 맥이 부하고 열이 심한데 도리어 뜸을 뜨면 실한 것을 더 실하게 하는 것이고 허한 것을 더 허하게 하는 것이다. 불기운 때문에 기가 동하면 반드시 목구멍이 마르고 피를 게운다[중경].

 

침을 놓는 데는 기술이 있어야 한다는 데 대하여[鍼要得術]

 

5장에 병이 생긴 것은 마치 가시가 든 것 같고 때가 묻어 더러워진 것과 같으며 맺힌 것 같고 막힌 것 같으므로 침을 잘 놓을 줄 아는 사람은 그 병을 치료하는 것이 마치 가시를 빼내는 것 같고 때를 씻어버리는 것 같으며 맺힌 것을 푸는 것과 같고 막힌 것을 터뜨리는 것과 같다. 그러므로 병이 비록 오래되었어도 치료할 수 있다. 그런데 치료할 수 없다고 하는 것은 그 사람이 기술이 없기 때문이다[영추].

 

○ 한과 열이 서로 부딪치는 데는 잘 조절하여 고르게 하고 허하고 실한 것이 어울렸을 때에는 터뜨려서 통하게 할 줄 알아야 하며 좌우가 고르지 못할 때에는 돌아가게 하고 위의 기가 부족할 때에는 밀어서 올리고 아래의 기가 부족할 때에는 쌓아서 따르게 하며 음양이 다 허하면 뜸을 떠야 한다[영추].

 

침을 놓는 데는 유능한 의사와 서투른 의사가 있다는 데 대하여[鍼有上工中工]

 

유능한 의사는 병이 생기기 전에 치료하고 서투른 의사는 병이 이미 생긴 것을 치료한다고 하는데 이것은 무슨 말인가. 병이 생기기 전에 치료한다는 것은 간에 병이 생기면 간병은 응당 비에 전한다는 것을 알고 먼저 그 비의 기를 실하게 하여 간의 사기를 받지 않게 하는 것을 병이 생기기 전에 치료한다고 한다. 서투른 의사는 간에 병이 생긴 것을 보고 그것이 전해가는 것을 모르기 때문에 열심히 간만 치료하는 것을 이미 병이 생긴 것을 치료한다고 한다[난경].

 

침이 들어가 살에 붙는 것[鍼入着肉]

 

황제가 침이 들어가 살에 붙는 것은 무슨 까닭인가고 하니 기백은 열기가 침에 작용하면 침이 뜨거워지고 침이 뜨거워지면 살이 침에 붙어서 단단하여진다고 하였다[영추].

 

15락에 생긴 소생병[十五絡所生病]

 

수태음락, 족태음락, 수소음락, 족소음락, 수궐음락, 족궐음락, 수태양락, 족태양락, 수소양락, 족소양락, 수양명락, 족양명락, 임맥의 낙, 독맥의 낙과 비의 대락을 합하여 15락이라 하는데 자기의 경맥으로부터 다 경맥으로 갈라져 나가는 곳이다[입문].

 

수태음경맥의 낙혈은 열결혈이다[手太陰之別名曰列缺].

 

손목 위에서 갈라지는데 손목에서 1치 5푼 위에 있다. 여기서 갈라져 수양명대장경으로 갔으며 또 수태음경과 합하여 곧바로 손바닥으로 가서 어제혈(魚際穴)에서 흩어졌다. 여기에 생긴 병은 실하면 손바닥 뒤 내민 뼈와 손바닥이 달고 허하면 하품하며 오줌을 자주 누고 유뇨가 있다. 이때에는 이 침혈을 잡아서 침을 놓는다[영추].

 

족태음경맥의 낙혈은 공손혈이다[足太陰之別名曰公孫].

 

엄지발가락 밑마디에서 1치 뒤에 있다. 여기서 갈라져 족양명위경으로 나갔으며 다시 갈라진 것은 장위를 얽었다. 궐기(厥氣)가 생기면 곽란이 생긴다. 병이 실하면 배가 끊어지는 듯이 아프고 허하면 고창증(鼓脹證)이 생긴다. 이 때에는 이 침혈을 잡아서 놓는다[영추].

 

[註] 궐기(厥氣) : 기운이 순조롭지 못하여 위로 거슬러 올라가는 것.

 

수소음경맥의 낙혈은 통리혈이다[手少陰之別名曰通里].

 

손목에서 1치 5푼 뒤에 있다. 여기서 갈라져 수태양소장경으로 갔으며 제경을 따라 심으로 들어가 혀뿌리에 연계되고 목계(目系)에 속하였다. 병이 실하면 지격(支膈)이 되고 허하면 말을 못한다. 이 때에는 이 침혈을 잡아서 놓는다[영추].

 

[註] 지격(支膈) : 흉격부가 치밀어 오르는 감.

 

족소음경맥의 낙혈은 태종혈이다[足少陰之別名曰太種].

 

발 안쪽 복사뼈 뒤 발꿈치에 있다. 여기서 갈라져 족태양방광경으로 갔으며 다른 한 가지는 제경과 합하여 수궐음심포경으로 올라갔다가 내려와 허리와 등뼈대를 뚫고 밖으로 나왔다. 여기에 병이 생기면 기가 치밀어 오르고 답답한데 실하면 오줌을 누지 못하며 허하면 허리가 아프다. 이 때에는 이 침혈을 잡아서 놓는다[영추].

 

수궐음경맥의 낙혈은 내관혈이다[手厥陰之別名曰內關].

 

손목에서 2치 올라가 있다. 여기서 갈라져 수소양삼초경으로 나갔으며 두 힘줄 사이로 나와 제경을 따라서 위로 올라가 심포에 얽히고 심계(心系)에 연계되었다. 병이 실하면 가슴이 아프고 허하면 머리와 목이 뻣뻣하다. 이 때에는 이 침혈을 잡아서 놓는다[영추].

 

족궐음경맥의 낙혈은 여구혈이다[足厥陰之別名曰溝].

 

안쪽 복사뼈에서 5치 위에 있다. 여기서 갈라져 족소양담경으로 갔으며 다른 한 가지는 제경을 따라서 올라가 고환에 연계되었다. 여기에 병이 생겨 기가 치밀어 오르면 고환이 붓고 갑자기 산증이 생긴다. 실하면 음경이 붓고 허하면 몹시 가렵다. 이 때에는 이 침혈을 잡아서 놓는다[영추].

 

수태양경맥의 낙혈은 지정혈이다[手太陽之別名曰支正].

 

손목에서 5치 올라가 있다. 여기서 갈라져 수소음심경으로 갔으며 다른 한 가지는 팔굽으로 올라가고 견우혈(肩 穴)에 연계되었다. 병이 실하면 뼈마디에 맥이 없어 팔굽을 쓰지 못하고 허하면 사마귀가 생긴다. 이 때에는 이 침혈을 잡아서 놓는다[영추].

 

족태양경맥의 낙혈은 비양혈이다[足太陽之別名曰飛陽].

 

바깥쪽 복사뼈에서 7치 위에 있다. 여기서 갈라져 족소음신경으로 갔다. 병이 실하면 콧구멍과 머리와 잔등이 아프고 허하면 코피가 난다. 이 때에는 이 침혈을 잡아서 놓는다[영추].

 

수소양경맥의 낙혈은 외관혈이다[手少陽之別名曰外關].

 

손목 바깥쪽에서 2치 올라가 있다. 여기서 갈라져 수궐음심포경으로 갔으며 팔을 돌아서 가슴으로 들어갔다. 여기에 생긴 병은 실하면 팔굽이 가드라들고 허하면 팔을 구부리지 못한다. 이 때에는 이 침혈을 잡아서 놓는다[영추].

 

족소양경맥의 낙혈은 광명혈이다[足少陽之別名曰光明].

 

바깥쪽 복사뼈에서 5치 위에 있다. 여기서 갈라져 족궐음간경으로 갔으며 아래로 내려가 발등에 얽히었다. 병이 실하면 궐증이 생기고 허하면 유벽증( 證)이 생겨 앉아서 일어나지 못한다. 이때에는 이 침혈을 잡아서 놓는다[영추].

 

수양명경맥의 낙혈은 편력혈이다[手陽明之別名曰偏歷].

 

손목에서 3치 뒤에 있다. 여기서 갈라져 수태음폐경으로 갔으며 다른 한 가지는 팔을 따라 위로 올라가 견우혈을 돌아서 턱자개미와 한쪽 이빨로 올라갔다. 여기서 갈라진 것은 귀로 들어가 종맥(宗脈)과 합하였다. 병이 실하면 충치가 생기고 귀가 먹으며 허하면 이빨이 시리고 가슴이 저리다. 이 때에는 이 침혈을 잡아서 놓는다[영추].

 

족양명경맥의 낙혈은 풍륭혈이다[足陽明之別名曰隆].

 

바깥쪽 복사뼈에서 8치 위에 있다. 여기서 갈라져 족태음비경으로 갔으며 또 한 가지는 정강이뼈 바깥쪽을 따라 위로 올라가 머리와 목에 얽히고 모든 경맥의 기와 합하여 다시 내려가 목구멍에 얽히었다. 여기에 병이 생겨 기가 치밀어 오르면 후비가 생기어 갑자기 말을 못하게 된다. 실하면 전광(癲狂)이 생기고 허하면 다리를 구부리지 못하고 정강이가 여윈다. 이 때에는 이 침혈을 잡아서 놓는다[영추].

 

임맥의 낙혈은 회음혈이다[任脈之別名曰會陰].

 

전음과 홍문 사이에 있으며 구미혈(鳩尾穴)에서 내려와 배에 흩어졌다. 여기에 생긴 병이 실하면 뱃가죽이 아프고 허하면 가렵다. 이 때에는 이 침혈을 잡아서 놓는다[영추].

 

독맥의 낙혈은 장강혈이다[督脈之別名曰長强].

 

꽁무니 끝에 있다. 등뼈대를 따라 목으로 올라와 머리 위에서 흩어졌다가 다시 내려가 어깨뼈로 가서 좌우로 갈라져 족태양방광경으로 갔으며 등뼈를 뚫고 지나갔다. 여기에 생긴 병은 실하면 잔등이 뻣뻣하고 허하면 머리가 무겁다. 이 때에는 이 침혈을 잡아서 놓는다[영추].

 

비의 대락은 대포라고 한다[脾之大絡名曰大包].

 

연액혈(淵腋穴)에서 3치 아래에 있으며 가슴과 옆구리에 분포되었다. 여기에 생긴 병은 실하면 몸이 다 아프고 허하면 모든 뼈마디에 힘이 없다. 이 맥은 그 물처럼 얽혔으므로 혈병은 다 비의 대락을 잡아 놓는다[영추].

 

경맥의 병에는 시동병과 소생병이 있다는 데 대하여[脈病有是動有所生病]

 

『난경』에는 경맥에 시동병(是動病)이 있고 소생병(所生病)이 있다는 데 한 경맥에 갑자기 두 개의 병이 생기는가고 하였다. 그것은 『내경』에 “시동병은 기병이고 소생병은 혈병이다”라고 한 것과 같이 사기가 기에 있으면 시동병이 되고 사기가 혈에 있으면 소생병이 된다. 기는 숨쉬는 것을 주관하고 혈은 축이는 것을 주관하는데 기가 머물러 있으면서 돌아가지 못하면 기가 먼저 병이 들고 혈이 막히어 축여 주지 못하면 혈이 후에 병이 된다. 그러므로 먼저 시동병이 되고 다음에 소생병이 된다.

 

맥에는 경맥, 낙맥, 손락맥이 있다[脈有經脈絡脈孫絡脈]

 

경맥은 속에 있고 가로 갈라진 것은 낙맥이며 낙에서 갈라진 것은 손락이다. 경맥이 성하여 혈이 몰리면 빨리 빼버려야 한다. 실한 것은 사하고 허한 것은 약을 먹어 보하여야 한다[영추].

 

○ 경이란 곧다는 뜻과 같다. 그러므로 곧은 것은 경이고 경에서 갈라져 옆으로 나간 것은 낙이다[입문]. 낙혈은 다 두 경맥의 가운데 있는데 경맥이 교체되고 서로 연락되는 곳이다[입문].

 

○ 장과 부, 경과 낙 4곳의 병에 침을 놓는 것는 다 다르다. 15락맥의 병은 아주 얕게 들어가서 겉(表)에 있으며 12경맥의 병은 그 다음이고 6부의 병은 또 그 다음이며 5장의 병은 아주 깊이 들어가서 속(裏)에 있다. 그러므로 치료하는 법도 어려운 것과 쉬운 것이 있다. 낙에도 다 같지 않다. 15락맥의 낙은 음경맥이 갈라져서 양경맥으로 가고 양경맥은 갈라져서 음경맥으로 갔는데 두 경맥의 사이를 가로 꿰고 갈라져 나간 것이다. 무자(繆刺)는 낙의 사기가 대락으로 치우쳐 들어가고 경맥의 유혈에는 들어가지 못하면 그 아픔이 해당 경맥과는 반대로 나타난다. 그것은 낙맥에만 병이 들고 경맥에는 병이 없기 때문이다. 혈락(血絡)의 낙의 병은 피부에 나타나는데 붉거나 푸르거나 검은 핏줄이 작은 것은 바늘귀만하고 큰 것은 젓가락 대가리만한 것이 나타난다. 얕고 깊은 것은 혈락이 제일 겉에 있고 무자는 그 다음이며 15락맥은 제일 속에 있어 경맥의 유혈과 서로 연계되어 있다[강목].

 

12경맥의 혈과 기가 많고 적은 것[十二經血氣多少]

 

정상적인 사람의 태양경에는 늘 혈이 많고 기가 적으며 소양경에는 늘 기가 많고 혈이 적다. 양명경에는 늘 혈도 많고 기도 많다. 궐음경에는 늘 혈이 많고 기가 적으며 소음경에는 늘 기가 많고 혈이 적으며 태음경에도 기가 많고 혈이 적다. 이것은 정상적인 기준이다. 그러므로 양명경에 침을 놓을 때에는 혈과 기를 다 빼고 태양경에 침을 놓을 때에는 혈을 빼고 기는 나오지 못하게 하며 소양경에 침을 놓을 때에는 기는 빼고 혈은 나오지 못하게 해야 한다. 태음경에 침을 놓을 때에는 기는 빼고 혈은 나오지 못하게 하며 궐음경에 침을 놓을 때에는 혈은 빼고 기는 나오지 못하게 하고 소음경에 침을 놓을 때에는 기는 빼고 혈은 나오지 못하게 해야 한다[영추].

 

○ 족양명경과 족태음경이 서로 표리관계에 있고 족소양경과 족궐음경이 서로 표리관계에 있다. 또한 족태양경과 족소음경이 표리관계에 있고 수양명경과 수태음경이 표리관계에 있다. 수소양경과 수궐음심포경이 표리관계에 있고 수태양경과 수소음경이 표리관계에 있다[영추].

 

12경맥의 순행과 분포되어 있는 부분[十二經行度部分]

 

손의 3음경은 5장에서 손으로 나갔고 손의 3양경은 손에서 머리로 올라갔으며 발의 3양경은 머리에서 발로 내려갔고 발의 3음경은 발에서 배로 갔다[영추].

 

○ 사람의 경락은 3양과 3음으로 온몸에 분포되어 있는데 태양경과 소음경은 몸 뒤에 있고 양명경과 태음경은 몸 앞에 있으며 소양경과 궐음경은 몸의 옆에 분포되어 있다[단심].

 

기가 돌아가는 길[氣行有街]

 

가슴의 기도 길이 있고 배의 기도 길이 있으며 머리의 기에도 길이 있고 정강이의 기에도 길이 있다. 그러므로 머리에 있는 기는 뇌에 머무르고 가슴에 있는 기는 젖가슴과 배유혈(背兪穴)에 머물러 있고 배에 있는 기는 배유혈과 충맥이 배꼽 양옆의 맥이 뛰는데 머무르고 정강이에 있는 기는 기가(氣街)와 승산(복사뼈 위)의 아래에 머물러 있다. 그러므로 치료하는 데도 호침(毫鍼)으로 침감이 알릴 때까지 찌른다[영추].

 

거자법, 무자법, 산자법으로 침놓는 방법[鍼法有巨刺繆刺散刺]

 

『내경』에는 “왼쪽 경맥이 실하면 오른쪽에 병이 생긴 것이고 오른쪽 경맥이 실하면 왼쪽에 병이 생긴 것이다. 또한 오른쪽의 병이 낫지 않는 것은 왼쪽 경맥이 먼저 병든 것이고 왼쪽의 병이 낫지 않는 것은 오른쪽 경맥이 먼저 병든 것이다. 그러므로 이런 때에는 반드시 거자법을 써야 한다”라고 하였다. 정(井), 형(滎), 유( ), 경(經), 합(合)의 5개 혈을 병에 따라 알맞게 쓰는 것이 침을 놓는 방법 가운데서 제일 중요한 방법이다. 거자법이라는 것은 그 경맥에 있는 5개의 유혈들을 쓰는 것이다[입문].

 

○ 『내경』에는 대락에 사기가 침입하여 왼쪽에서 오른쪽으로도 몰려 가고 오른쪽에서 왼쪽으로도 몰려 가며 상하좌우로 일정한 곳이 없이 돌아다니기도 하나 경혈에는 들어가지 않았을 때에만 무자법을 쓰라고 하였는데 무자법이라는 것은 그 낙맥에 침을 놓는 것이다. 즉 낙맥과 경맥은 위치가 다르므로 몸이 가드라들고[ 攣] 저리며 아프나 경맥에 병이 없을 때에는 음과 양이 서로 통한 곳을 찔러야 한다는 것이다[입문].

 

○ 산자법이라는 것은 산침(散鍼)을 말하는데 잡병 때에 아무 곳이나 침혈을 잡거나 병에 따라 적당한 곳에 침을 놓으며 경맥의 순행에는 관계하지 않는 것이다. 즉 천응혈(天應穴)인데 자생경에 씌어 있는 아시혈(阿是穴)이다[입문].

 

○ 사기가 경맥에 들어가 왼쪽이 아픈 것은 오른쪽 경맥에 먼저 병이 생긴 것이므로 거자법을 써서 그 경맥에 침을 놓아야 하며 낙맥에는 놓지 말아야 한다. 낙맥에 병이 생긴 것은 그 아픈 곳이 경맥과는 위치가 다르기 때문에 무자법을 써야 한다. 즉 왼쪽에 병이 생기면 오른쪽에 침을 놓고 오른쪽에 병이 생기면 왼쪽에 침을 놓는다. 또한 몸은 아픈데 9후맥에 병이 없으면 무자법을 써야 한다고 하였는데 무자법은 모든 경맥의 낙혈을 잡아 침을 놓는 방법이다[강목].

 

기경8맥(奇經八脈)

 

경맥에는 양유맥, 음유맥, 양교맥, 음교맥, 충맥, 독맥, 임맥, 대맥 등이 있다. 이 8가지 경맥은 다 12경맥에 속하지 않으므로 기경8맥이라고 한다[난경].

 

○ 기경의 병은 다 자기 경맥에서 생긴 것이 아니며 다른 경맥에서 생긴 병이 넘어온 것이다. 마치 성인이 도랑을 파서 물이 흘러 넘지 못하게 하였으나 도랑이 차고 넘치면 깊은 호수로 흘러 내려가는 것과 같이 사람의 경맥도 지나치게 실해지면 기경8맥으로 들어가서 제대로 돌아가지 못하게 된다. 그러므로 이곳에 사기를 받아 몰리게 되면 붓고 열이 난다. 이때에는 침으로 치료하여야 한다[강목].

 

○ 독맥, 충맥, 임맥 등 3가지 경맥은 다 한 곳에서 시작하여 각각 다른 곳으로 갔다. 즉 기충혈(氣衝穴)에서 시작하여 3가지로 갈라졌다. 독맥은 잔등으로 가서 양이 되었고 임맥은 배로 가서 음이 되었으며 충맥은 발로부터 머리로 곧추 올라가 12경맥이 모이는 곳으로 가서 모든 경맥의 기혈을 통솔한다. 이 3가지 경맥은 다 기충혈에서 시작하였으며 기충혈은 또한 위맥에 근원을 두었다. 그 근원이 위맥이므로 위기가 근본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입문].

 

양유맥(陽維脈)

 

금문혈(金門穴)에서 시작하였고 양교맥의 극혈( 穴)이며 수, 족태양경과 양교맥과는 견우혈에서 만나고 수, 족소양경과는 천료혈(天 穴)과 견정혈(肩井穴)에서 만나며 족소양경과는 양백혈(陽白穴) 위 본신혈(本神穴) 아래에서 만나 풍지혈(風池穴)로 내려가며 독맥과는 아문혈에서 만난다. 이 양유맥은 모든 양이 서로 만나는 곳에서 시작하였다[입문].

 

○ 양유맥에 병이 생기면 몹시 추웠다 열이 났다 한다. 또한 양유맥은 양에 얽히었고 음유맥은 음에 얽히었는데 음과 양이 서로 얽히지 못하면 뜻대로 되지 않으며 힘이 없어진다[강목].

 

음유맥(陰維脈)

 

음유맥의 극혈은 축빈혈(築賓穴)이다. 족태음, 족궐음경과는 부사혈(府舍穴)과 기문혈(期門穴)에서 만나며 임맥과는 염천혈(廉泉穴)과 천돌혈에서 만난다. 이 음유맥은 모든 음이 서로 만나는 곳에서 시작하였다[입문].

 

○ 음유맥에 병이 생기면 가슴이 아프다[강목].

 

양교맥(陽 脈)

 

양교맥은 발꿈치에서 시작하여 바깥쪽 복사뼈(신맥혈)를 따라 풍지혈에 들어갔다.

 

○ 양교맥의 병은 양이 성하여 미쳐 달아난다[입문].

 

○ 교라는 것은 빠르다는 말이다. 즉 이 경맥이 돌아가는 것이 아주 빠른 사람이 손과 발을 놀리는 것 같다는 것이다[입문].

 

음교맥(陰 脈)

 

음교맥도 역시 발꿈치에서 시작하여 안쪽 복사뼈(조해혈)를 따라 위로 올라가 목구멍에 가서 충맥과 서로 연결되었다.

 

○ 음교맥의 병은 음이 성하여 발이 꼿꼿해진다[입문].

 

충맥(衝脈)

 

충맥은 몸의 앞에 있으며 임맥의 양쪽으로 올라갔다. 동원이 말하기를 충맥은 회음혈에서 시작되었는데 그 근원은 기가혈에 두었으며 두 가지로 갈라져 배 가운데로 들어가 배꼽을 끼고 위로 올라가 족양명경맥에 붙어서 가슴에 가서 흩어졌다고 하였다[강목].

 

○ 충맥에 병이 생기면 기가 거슬러오르고 뱃속이 켕긴다.

 

○ 『내경』에 충맥은 족소음경과 합하였다고 하였고 『난경』에는 족양명경과 합하였다고 하였다. 이것으로 보아 충맥은 기가혈에서 시작하여 족양명경과 족소음경의 두 경맥 사이에 있으며 배꼽 옆을 따라 위로 올라간 것이 명확하다[강목].

 

독맥(督脈)

 

독맥은 몸 뒤에서 시작하여 몸 뒤에서 끝났다. 즉 회음혈에서 시작하였으며 그 근원은 장강혈에 두고 등뼈대 속을 따라 올라가 정수리에 가서 족태양경과 합치었다. 독이라는 것은 모든 경맥을 감독하고 통솔한다는 뜻이다[강목].

 

○ 독맥에 병이 생기면 등뼈대가 뻣뻣해지면서 뒤로 젖혀진다[강목].

 

임맥(任脈)

 

임맥은 몸 앞에서 시작하여 몸 앞에서 끝났다. 동원이 말하기를 임맥은 회음혈에서 시작하였는데 곡골혈에 그 근원을 두고 생식기에 들어갔다가 뱃속으로 나와 배꼽을 지나 위로 올라가 족궐음경에 연계되었다. 『내경』에 임맥이란 것은 여자가 이 경맥의 힘으로 임신을 한다고 하였다[강목]. 임맥에 병이 생기면 속이 몹시 괴롭고 남자는 7산(七疝)이 되며 여자는 가취( 聚)가 된다[강목].

 

○ 충맥과 임맥은 다 자궁 속에서 시작하여 뱃속을 따라 위로 올라가 경락이 모이는 곳으로 갔으며 겉으로 나온 것은 배의 오른쪽을 따라 위로 올라가 목구멍에서 만나고 갈라져서 입술을 얽었다[강목].

 

대맥(帶脈)

 

대맥은 마지막 갈비뼈에서 시작하여 몸을 한바퀴 돌았다[난경].

 

○ 『내경』에 대맥은 마지막 갈비뼈 사이를 돌았다고 하였고 주해에는 몸을 한바퀴를 돌아서 모든 경맥을 띠로 묶은 것처럼 묶었기 때문에 대맥이라고 한다고 하였다. 그런데 마지막 갈비뼈에서 시작하였다는 것은 즉 장문혈(章門穴)로서 옆구리 아래 허리등뼈가 시작되는 곳이다[입문].

 

○ 대맥에 병이 생기면 배가 그득하고 끓으며 물 속에 앉은 것과 같다[입문].

 

자오8법(子午八法)

 

자는 양이고 오는 음이다. 음양이라고 하지 않고 자오라고 하는 것은 바로 사람의 몸의 임맥과 독맥은 천지의 자오와 서로 관계되는 것으로 보았기 때문이다. 지리에서 지남침이 자오를 따라 돌아가는 것은 음양과 자연이 관계되기 때문이다. 8법은 기경8맥의 8가지 침혈을 중요하게 쓰는 방법인데 12경맥이 다 만나는 중요한 곳이다[입문].

 

○ 공손(公孫, 충맥(衝脈)), 내관(內關, 음유맥(陰維脈)), 임읍(臨泣, 대맥(帶脈)), 외관(外關, 양유맥(陽維脈)), 후계(後谿, 독맥(督脈)), 신맥(申脈, 양교맥(陽 脈)), 열결(列缺, 임맥(任脈)), 조해(照海, 음교맥(陰 脈)) 등이다. 양교맥과 양유맥은 독맥과 같이 양에 속하여 어깨와 잔등, 허리와 다리의 겉(表)에 있는 병에 주로 쓴다. 음교맥과 음유맥은 임맥, 충맥, 대맥과 같이 음에 속하며 가슴과 배, 옆구리와 속에 있는 병에 주로 쓴다[입문].

 

○ 온몸의 360개의 침혈은 손과 발에 66개 침혈이 있으며 이 침혈은 또한 8맥의 8가지 침혈에 속해 있으므로 기경8혈이라고 한다[입문].

 

자오류주(子午流注)

 

유(流)는 가는 것이고 주(注)는 멎는 것인데 신기(神氣)가 돌아가는 것을 말한다. 12경맥에는 각각 정(井), 형(滎), 유( ), 경(經), 합(合) 5개의 침혈이 있다. 손에 있는 이 침혈은 팔굽 아래에 다 있고 발에 있는 침혈은 무릎 아래에 있다. 양경맥에 36개 혈과 음경맥에 30개의 침혈이 있는데 모두 66개 혈이다. 양경맥에 6개 혈이 더 많은 것은 원혈이 따로 있기 때문이다[입문].

 

○ 대장경의 합혈은 상거허혈(上巨虛穴)과 상렴혈(上廉穴)이고 소장경의 합혈은 하거허혈(下巨虛穴)과 하렴혈(下廉穴)이며 삼초경의 합혈은 위양혈(委陽穴)이다[강목].

 

5유혈과 음양의 배합[五陰陽配合]

 

음의 정혈은 목(木)이고 양의 정혈은 금(金)이다. 음의 형혈은 화(火)이고 양의 형혈은 수(水)이다. 음의 유혈은 토(土)이고 양의 유혈은 목이다. 음의 경혈은 금이고 양의 경혈은 화이다. 음의 합혈은 수이고 양의 합혈은 토이다. 음양이 같지 않는 것은 무엇 때문인가, 그것은 세고 약한 것이 있기 때문이다. 음의 정혈은 을(乙), 목이고 양의 정혈은 경(庚), 금이다. 경은 을보다 세고 을은 경보다 약하다. 그러므로 배합이 된다. 딴 것도 다 이와 같다[난경].

 

5유혈이 주관하는 병[五 主病]

 

5장6부의 경맥에 각각 정, 형, 유, 경, 합혈이 있는데 어떤 병을 주관하는가. 『내경』에는 “경기가 나오는 곳이 정혈이고 경기가 흐르는 곳이 형혈이며 경기가 쏠리는 곳이 유혈이고 경기가 지나가는 곳이 경혈이며 경기가 들어가는 곳이 합혈이다. 정혈은 명치 아래가 트직하고 그득한 것(간의 사기)을 주관하고 형혈은 몸에 열이 나는 것(심의 사기)을 주관하며 유혈은 몸이 무겁고 뼈마디가 아픈 것(비의 사기)을 주관하고 경혈은 숨이 차며 기침이 나고 추웠다 열이 났다 하는 것(폐의 사기)을 주관하며 합혈은 기가 거슬러 오르고 설사하는 것(신의 사기)을 주관하는데 이런 병을 주로 치료한다”라고 하였다[난경].

 

4계절에 따라 5유혈에 침놓는 방법[五 鍼隨四時]

 

봄에는 정혈에 놓고 여름에는 형혈에 놓으며 늦은 여름에는 유혈에 놓고 가을에는 경혈에 놓으며 겨울에는 합혈에 놓는 원인이 무엇인가. 그것은 대체 봄철에는 정혈을 쓰는데 그것은 사기가 간에 있기 때문이고 여름에는 형혈을 쓰는데 그것은 사기가 심에 있기 때문이며 늦은 여름에는 유혈을 쓰는데 그것은 사기가 비에 있기 때문이고 가을에는 경혈을 쓰는데 그것은 사기가 폐에 있기 때문이며 겨울에는 합혈을 쓰는데 그것은 사기가 신에 있기 때문이다[난경].

 

정합의 의의[井合有義]

 

경기가 나오는 곳이 정혈이고 경기가 들어가는 곳이 합혈이라는 것은 어떤 뜻인가, 정이란 동쪽과 연관되며 봄철에 만물이 생겨나는 것과 같이 나오는 곳이고 합이란 복쪽과 연관되며 겨울에 양기가 들어가 가라앉는 것같이 들어가는 곳이다[난경].

 

12개의 원혈을 써서 5장6부의 병을 치료하는 방법[五臟六腑有疾當取十二原]

 

5장과 6부는 연관되어 있고 6부에는 12개의 원혈(原穴)이 있다. 12개 원혈은 4관(四關)에 있으며 주로 5장병을 치료한다. 그러므로 5장에 병이 있으면 12개의 원혈을 써야 한다. 12개의 원혈은 5장에서 365절이 받는 기미이다. 그러므로 5장에 병이 있으면 반응이 12개의 원혈에 나타나며 원혈은 각각 경기가 나오는 곳이다. 양 속에 소음(少陰)은 폐인데 그 원혈은 태연혈(太淵穴)이고 양 속에 태양(太陽)은 심인데 그 원혈은 대릉혈(大陵穴)이며 음 속에 소양(少陽)은 간이데 그 원혈은 태충혈(太衝穴)이고 음 속에 지음(至陰)은 비인데 그 원혈은 태백(太白)이며 음 속에 태음(太陰)은 신인데 그 원혈은 태계(太谿)이다. 고(膏)의 원혈은 구미혈(鳩尾穴)이고 황( )의 원혈은 기해혈(氣海穴)이다. 이 12개의 원혈은 주로 5장6부에 생긴 병을 치료한다[영추].

 

○ 4관은 합곡혈(合谷穴)과 태충혈 좌우 4개 혈을 말하며 12경맥의 원혈들은 다 4관에서 나왔다[입문].

 

장부의 중요한 침혈[臟腑要穴]

 

5장의 침혈 25개와 6부의 유혈 36개에 거허혈, 상렴혈, 하렴을 합하여 모두 64개 혈은 중요한 침혈이다. 장부에 병은 다 64개의 침혈이 주관한다. 태연혈, 대릉혈, 태충혈, 태백혈, 태계혈은 5장의 원혈이고 삼리혈(三里穴), 거허혈, 상렴혈, 하렴혈, 위중혈(委中穴), 위양혈, 양릉천혈(陽陵泉穴)은 6부의 합혈인데 중요한 가운데서도 더욱 중요한 침혈이므로 치료에 가장 먼저 써야 한다(장의 유혈 25개와 부의 유혈 36개에 위양혈(委陽穴), 상렴혈(上廉穴), 하렴혈(下廉穴)을 합하여 64개 침혈이다)[강목].

 

6개의 합혈이 나드는 곳[六合所出所入]

 

황제가 형혈과 합혈이 각각 어떤 것인가. 기백이 형혈은 겉에 있는 경맥의 병을 치료하고 합혈은 속의 부병(府病)을 치료한다고 하였다. 황제가 합혈은 각각 어디에 있으며 이름은 무엇인가고 하니 기백이 “족양명위경의 합혈은 족삼리혈(足三里穴)로 들어갔고 수양명대장경의 합혈은 거허혈, 상렴혈로 들어갔으며 수태양소장경의 합혈은 거허혈, 하렴혈로 들어가는데 이 3부의 합혈은 다 족양명경에 있다. 수소양3초경의 합혈은 위양혈로 들어가고 족태양방광경의 합혈은 위중혈로 들어가는데 이 2부의 합혈은 다 족태양경에 있다. 족소양담경의 합혈은 양릉천혈로 들어가는데 이 1부의 합혈은 족소양경에 있다”라고 하였다. 황제가 침혈은 어떻게 잡는가고 하니 기백이 “족삼리혈은 발을 드리우고 잡으며 거허혈은 발을 들고서 잡고 위양혈은 구부렸다 폈다 하면서 잡는 위중혈은 구부리고 잡으며 양릉천혈은 무릎을 바로 세우고 위양혈로 내려가는 바깥쪽에서 잡는다”고 하였다[영추].

 

족3초의 별맥[足三焦別脈]

 

족3초는 족태양경에서 갈라진 것인데 바깥 복사뼈에서 5치 올라가서 갈라져 장딴지를 꿰뚫고 위양혈로 가서 족태양경의 본경맥과 합하여 올라가 방광을 얽고 하초로 갔다. 병이 실하면 오줌이 막히고 허하면 유뇨증이 생긴다. 유뇨증이 생기면 보하고 오줌이 막히면 사한다[영추].

 

8회혈(八會穴)

 

부회(府會)는 태창(太倉, 중완혈(中腕穴)), 5장회(五藏會)는 계협(季脇, 장문혈(章門穴)), 근회(筋會)는 양릉천(陽陵泉, 혈이름), 수회(髓會)는 절골(絶骨, 양보혈(陽輔穴)), 혈회(血會)는 격유(膈 , 혈이름), 골회(骨會)는 대저(大 , 혈이름), 맥회(脈會)는 태연(太淵, 혈이름), 기회(氣會)는 삼초의 바깥 두 젖 사이(단중혈( 中穴))이다.

 

○ 부회는 중완혈이므로 6부에 생긴 병을 치료하고 장회는 장문혈이므로 5장의 병을 치료한다. 근회는 양릉천혈이므로 힘줄이 병을 치료하고 수회는 절골혈이므로 골수의 병을 치료한다. 혈회는 격유혈이므로 피의 병을 치료하고 골회는 대저혈이므로 뼈의 병을 치료한다. 맥회는 태연혈이므로 맥의 병을 치료하고 기회는 단중혈이므로 기의 병을 치료한다[난경].

 

6개 경맥의 표와 본[六經標本]

 

족태양경맥의 본(本, 시작하는 곳)은 발꿈치에서 5치 위에 있으며 표(標, 끝나는 곳)는 두 명문(命門, 두 눈)에 있다. 족소양경맥의 본은 규음혈(竅陰穴)이고 표는 창롱(窓籠, 귀)의 앞에 있다.

 

○ 족소음경맥의 본은 안쪽 복사뼈에서 3치 위에 있으며 표는 배유혈(背 穴)과 혀밑의 두 혈맥에 있다.

 

○ 족궐음경맥의 본은 행간혈(行間穴)에서 5치 위에 있으며 표는 배유혈에 있다.

 

○ 족양명경맥의 본은 여태혈( 兌穴)에 있으며 표는 인영(人迎, 즉 숨구멍이 있는 곳이다)에 있다.

 

○ 족태음경맥의 본은 중봉혈(中封穴) 앞에서 4치 위에 있으며 표는 배유혈과 혀뿌리에 있다.

 

○ 수태양경맥의 본은 바깥쪽 복사뼈 뒤에 있으며 표는 명문혈에서 1치 위에 있다.

 

○ 수소양경맥의 본은 새끼손가락과 약손가락 사이에서 2치 위에 있으며 표는 키의 윗쪽 뒤로부터 눈귀로 내려와 있다.

 

○ 수양명경맥의 본은 팔꿈치 속에서 별양(別陽)에까지 올라가 있으며 표는 이마 아래 귀 위에 있다.

 

○ 수태음혈의 본은 촌구(寸口)에 있으며 표는 겨드랑이 아래 맥이 뛰는 곳에 있다.

 

○ 수소음경맥의 본은 예골(銳骨) 끝에 있으며 표는 배유혈에 있다.

 

○ 수궐음경맥의 본은 손바닥 뒤 2치 위에 두 힘줄 사이에 있으며 표는 겨드랑이에서 3치 아래에 있다.

 

○ 그러므로 아래가 허하면 차고 아래가 실하면 뜨거우며 위가 허하면 어지럽고 위가 실하면 열이 나고 아프다[영추].

 

몸에 있는 4곳의 모여드는 것과 그에 해당한 유혈[人身四海 穴]

 

위는 음식이 모이는 곳인데 그에 해당한 유혈이 위로는 기가혈(氣街穴)이고 아래로는 족삼리혈이다.

 

○ 충맥(衝脈)은 12경맥이 모이는 곳인데 그에 해당한 유혈이 위로는 대저혈이고 아래로는 거허혈(巨虛穴)의 상렴혈과 하렴혈이다.

 

○ 단중( 中)은 기가 모이는 곳인데 그에 해당한 유혈이 위로는 주골(柱骨) 위에 있고 아래에 있는 것은 인영혈이다.

 

○ 뇌는 골수가 모이는 곳인데 그에 해당한 유혈이 위로는 윗머리에 있고 아래에 있는 것은 풍부혈이다. 윗머리란 백회혈(百會穴)이다[영추].

 

대접경(大接經)

 

『내경』에 사기가 머물러 있으면서 옮겨가지 않을 때에는 몰린 곳을 찾아서 침을 놓으라고 하였는데 그것은 기가 끊어지지 않게 하라는 것이다. 가령 12경맥 가운데서 어느 한 경락이 막혔으면 막힌 경락을 찾아서 침을 놓아 경락으로 기가 그곳(막힌 곳)을 잘 통하게 하는 것인데 그 횟수에 관계없이 나을 때까지 해야 한다.

 

○ 대접경은 중풍으로 반신을 쓰지 못하는 것을 치료할 때 양으로부터 음을 끌어오고 음으로부터 양을 끌어오는 방법이다. 어느 것이나 다 12경맥의 정혈을 쓴다[강목].

 

병을 치료하는 데 주요한 혈[主病要穴]

 

대체 몸의 위에 있는 병에는 수양명경의 침혈을 주로 쓰고 몸의 가운데 있는 병에는 족태음경의 침혈을 쓰며 아래에 있는 병에는 족궐음경의 침혈을 쓴다. 앞가슴에 있는 병에는 족양명경의 침혈을 쓰고 잔등에 있는 병에는 족태양경의 침혈을 쓴다. 이것은 병에 따라 각기 해당한 경맥의 침혈을 쓰는 것이 제일 좋기 때문이다. 모든 병에 침을 한 대 놓는 것을 기준으로 하고 많아서 4대이고 온몸에 침을 많이 놓는 것은 좋지 못하다[입문].

 

○ 고황유혈(膏 穴)과 족삼리혈, 용천혈(涌泉穴)은 모든 병을 치료할 수 있다[입문].

 

○ 만일 몸을 편안하게 하려면 단전혈(丹田穴)과 족삼리혈에 뜸자리가 마르지 않게 늘 뜸을 떠야 한다[자생].

 

침과 뜸을 놓는데 삼가할 것[禁鍼灸]

 

몸에는 365개의 침혈이 있는데 그중 30개의 침혈에는 뜸을 뜨면 해롭고 79개의 침혈에는 침을 놓으면 해롭다[숙화].

 

○ 침을 놓는 사람은 먼저 침혈을 잘 알아야 하고 허한 것을 보하고 실한 것을 사하는데 그 원칙을 어겨서는 안된다. 피부와 주리에 침을 놓을 때에는 힘살을 상하게 하지 말아야 하며 힘살에 침을 놓을 때에는 힘줄과 혈맥을 상하게 하지 말아야 한다. 힘줄과 혈맥에 침을 놓을 때에는 골수를 상하게 하지 말아야 하며 골수에 침을 놓을 때에는 모든 낙을 상하게 하지 말아야 한다. 근막이 상하면 놀라며 정신을 잃고 혈맥을 상하면 답답하여 날치고 정신을 잃는다. 피모를 상하면 숨이 차며 정신을 잃고 골수를 상하면 앓음소리를 내며 정신을 잃으며 힘살을 상하면 팔다리를 가누지 못하고 정신을 잃는다. 이것이 5가지의 혼란되는 것이며 죽을 우려가 있다는 것이다[자생].

 

5장을 찌르면 죽는다[刺中五臟死候]

 

5장은 신을 주관하므로 상해서는 안 된다. 만일 상하면 곧 죽는다.

 

○ 심(心)을 찌르면 하루 만에 죽는데 그 증상은 트림을 한다.

 

○ 폐(肺)를 찌르면 3일 만에 죽는데 그 증상은 기침을 한다.

 

○ 간(肝)을 찌르면 5일 만에 죽는데 그 증상은 말을 제대로 못한다[하품을 한다고 한 데도 있다).

 

○ 비(脾)를 찌르면 10일 만에 죽는데 그 증상은 침을 삼킨다.

 

○ 신(腎)을 찌르면 6일(3일이라고 한 데도 있다) 만에 죽는데 그 증상은 재채기를 한다.

 

○ 담(膽)을 찌르면 하루반 만에 죽는데 그 증상은 구역을 한다.

 

○ 가름막을 찔러 중초를 상하면 그 병이 비록 낫는다고 하여도 1년이 못 되어 반드시 죽는다[내경].

 

침을 잘못 놓으면 사람이 상한다는 데 대하여[失鍼致傷]

 

발등의 큰 핏줄을 찔러 피가 멎지 않고 계속 나오면 죽는다.

 

○ 음부의 큰 핏줄을 찔러 피가 멎지 않고 계속 나오면 죽는다.

 

○ 얼굴에 있는 유맥(溜脈)을 찌르면 불행하게도 소경이 된다.

 

○ 객주인혈(客主人穴, 상관혈(上關穴))의 안으로 오무라진 핏줄을 찌르면 내루(內漏)가 생겨 귀머거리가 된다.

 

○ 머리의 뇌호(腦戶)를 찔러 침이 뇌에 들어가면 곧 죽는다.

 

○ 무릎을 찔러 진액이 나오면 절름발이가 된다.

 

○ 혀 밑의 핏줄을 찔러 피가 너무 많이 나오면 말을 못한다.

 

○ 팔의 태음맥을 찔러 피가 많이 나오면 곧 죽는다.

 

○ 발에 퍼져 있는 낙맥(絡脈)을 찌르면 피가 나오지 않고 붓는다.

 

○ 족소음맥이 몹시 허할 때에 찔러 피가 나오게 되면 혀를 놀리지 못하여 말을 하지 못한다.

 

○ 극혈( 穴)에 있는 큰 핏줄을 찌르면 얼굴이 새파랗게 되면서 넘어진다.

 

○ 가슴의 우묵하게 들어간 데를 찔러 폐를 다치면 숨이 차서 몸을 뒤로 젖히고 숨을 쉰다.

 

○ 기충(氣衝)의 혈맥을 찌르면 피가 나오지 않고 자개미가 붓는다.

 

○ 팔굽 안쪽, 우묵한 곳을 찌르면 기운이 빠져 팔을 구부렸다 폈다 하지 못한다.

 

○ 등뼈 사이를 깊이 찌르면 곱사등이가 된다.

 

○ 자개미에서 3치 아래 우묵한 곳을 찌르면 유뇨증이 생긴다.

 

○ 젖을 찔러 상하면 젖몸이 붓거나 패여 들어간다.

 

○ 겨드랑이 아래와 옆구리 사이를 찌르면 기침이 난다.

 

○ 결분(缺盆)을 찔러 깊이 들어가면 기가 빠져 숨이 차고 기침을 한다.

 

○ 아랫배를 찔러 방광을 다치면 오줌이 스며 나와 아랫배가 불어난다.

 

○ 손의 어복(魚腹, 어제혈(魚際穴))을 찔러 깊이 들어가면 손이 붓는다.

 

○ 눈확의 뼈를 찔러 혈맥을 다치면 피가 나오고 소경이 된다.

 

○ 뼈마디를 찔러 진액이 나오면 구부렸다 폈다 하지 못한다[내경].

 

○ 상관혈(上關穴)을 잘못 찌르면 입을 벌리고 다물지 못한다.

 

○ 하관혈(下關穴)을 잘못 찌르면 입을 다물고 벌리지 못한다.

 

○ 독비혈(犢鼻穴)을 잘못 찌르면 다리를 구부리고 펴지 못한다.

 

○ 양관(兩關)에 잘못 찌르면 다리를 구부리지 못한다[영추].

 

침을 놓지 못하는 혈[禁鍼穴]

 

신정(神庭), 뇌호(腦戶), 신회( 會), 옥침(玉枕), 낙각(絡却), 승령(承靈), 노식( 息), 각손(角孫), 승읍(承泣), 신도(神道), 영대(靈臺), 운문(雲門), 견정(肩井), 단중( 中), 결분(缺盆), 상관(上關), 구미(鳩尾), 수오리(手五里), 청령(靑靈), 합곡(合谷), 신궐(神闕), 횡골(橫骨), 기충(氣衝), 기문(箕門), 승근(承筋), 3음교(三陰交), 수분(水分), 회음(會陰), 석문(石門), 삼양락(三陽絡), 인영(人迎), 유중(乳中), 연곡(然谷), 복토(伏兎)[입문].

 

뜸을 뜨지 못하는 혈[禁灸穴]

 

아문( 門), 풍부(風府), 천주(天柱), 승광(承光), 임읍(臨泣), 두유(頭維), 찬죽( 竹), 정명(睛明), 소료(素 ), 화료(禾 ), 영향(迎香), 권료( ), 하관(下關), 인영(人迎), 천유(天 ), 천부(天府), 주영(周榮), 연액(淵腋), 유중(乳中), 구미(鳩尾), 복애(腹哀), 견정(肩貞), 양지(陽池), 중충(中衝), 소상(少商), 어제(魚際), 경거(經渠), 양관(陽關), 척중(脊中), 은백(隱白), 누곡(漏谷), 조구(條口), 지오회(地五會), 독비(犢鼻), 음시(陰市), 복토(伏兎), 비관( 關), 신맥(申脈), 위중(委中), 음릉천(陰陵泉), 은문(殷門), 심유(心 ), 승부(承扶), 승읍(承泣), 계맥( 脈), 사죽공(絲竹空), 음문( 門), 이문(耳門), 석문(石門), 기충(氣衝), 뇌호(腦戶), 백환유(白環 ).

 

기혈(奇穴)

 

『영추』와 『내경』에 나와 있지 않으므로 기혈이라고 한다.

 

고황유혈을 잡는 법[取膏盲 穴法]

 

이 혈은 양기가 허약해진 여러 가지 허증, 고랭, 몽설, 유정, 기운이 치미는 것, 기침이 나며 열격(열격), 미친병, 잊어버리는 것, 정신병 등을 치료하며 담음으로 생긴 병을 잘 낫게 한다. 반드시 환자를 자리에 편안히 앉히고 무릎을 세워 가슴에 대게 한 다음 두 손으로 무릎을 끌어안고 어깨박죽이 벌어지게 한다. 그리고 움직이지 않게 한 다음 의사가 손가락으로 제4등뼈에서 1푼 넉넉히 내려가고 제5등뼈에서는 2푼쯤 올라와 누르고 먹으로 점을 찍는다. 다시 이 점에서 양옆으로 6치 나가서 네번째 갈비뼈와 세번째 갈비뼈 사이 어깨뼈 안쪽으로 손가락 끝이 들어갈 만큼 우묵한 곳에 있다. 등심 바깥쪽 갈비뼈가 없는 곳을 누르면 환자가 가슴속이 땅기는 것 같고 손가락이 저린데 이것이 정확한 혈위치이다. 뜸을 뜬 뒤에 숨이 막히면 기해혈과 족삼리혈에 뜸을 떠서 실한 화사를 사해주어야 한다. 뜸을 뜬 뒤에는 양기가 성해지는 것을 느끼게 되는데 잘 조리하여 보전하면서 성생활을 삼가해야 한다[입문].

 

○ 또 한 가지 방법은 환자가 두 손으로 두 팔죽지를 맞잡게 하면 어깨뼈가 벌어지면서 그 침혈이 알린다. 이 때에 제4등뼈 아래에서 양쪽으로 각각 3치 나가서 네번째 갈비뼈와 세번째 갈비뼈 사이를 누르면 시고 아픈 곳이 있는데 이곳이 침혈이다. 뜸을 뜰 때에는 손을 두 어깨에 올려놓아야 하며 내려서는 안 된다. 뜸은 100장까지 뜨는 것이 좋다[회춘].

 

환문혈 잡는 법[取患門穴法]

 

젊은이가 음양이 다 허하여 얼굴이 누렇고 몸이 여위었으며 음식맛이 없고 기침이 나며 유정이 있고 조열과 식은땀이 나며 가슴과 잔등이 땅기는 것같이 아픈 것, 5로7상 등을 치료하는데 다 효과가 있다. 먼저 밀먹인 노끈 한 오리를 환자의(남자는 왼쪽, 여자는 오른쪽) 엄지발가락 끝에 댄 다음 발바닥 가운데를 따라 뒤로 가서 발뒤꿈치를 거쳐 곧바로 올라가 무릎 뒤의 가로간 금까지 재서 끊는다. 다음에는 환자가 머리를 풀어 양쪽으로 가르게 하고 몸을 편안히 한 후 바로 서서 끊어놓은 노끈의 한 끝을 코끝에 댄다. 다음에 곧바로 위로 올라가 정수리를 거쳐 머리 뒤로 내려가 노끈이 살에 붙게 하면서 등골을 따라 아래로 내려가 노끈 끝이 닿는 곳에 먹으로 점을 찍는다(이곳은 뜸뜨는 혈이 아니다). 다시 벼짚오리를 입 위에 대고 한 끝이 입귀에 닿게 하고 다시 벼짚오리를 구부려 반대쪽 입귀에 닿게 한 다음 나머지는 끊는다. 그 모양이 삼각형처럼 되게 한다. 이 벼짚오리를 곧게 펴서 절반 꺾어 가운데를 먼저 먹으로 점찍은 곳에 대고 수평으로 가로 재어 벼짚오리의 두 끝이 닿는 곳에 먹으로 점을 직는다. 이곳이 뜸뜨는 혈이다. 처음에는 7장을 뜨고 여러 번 떠서 100장까지 뜬다. 처음에는 이 두 혈만을 뜬다[입문].

 

○ 또 한 가지는 방법은 허로로 몹시 여윈 것을 치료하는데 환자가 몸을 편안히 하고 바로 선 다음 풀대로 남자는 왼쪽, 여자는 오른쪽 가운데 발바닥 밑을 지나 위로 무릎 뒤의 금까지 재서 끊고 다시 이 풀대로 코끝에서 머리의 가운데(반드시 머리칼을 양쪽으로 가르고 살에 붙여 잰다)를 따라 잔등에 내려가서 풀대의 끝이 닿는 곳에 먹으로 점을 찍는다. 그 다음 환자가 자연스럽게 입을 다물게 하고 입의 넓이를 풀대로 재서 끊는다. 이것을 먹으면 찍은 점 위에 한 끝을 대고 양옆으로 재어 끝이 닿는 곳이 혈이다. 뜸을 뜰 때에는 나이수보다 한 장 더 뜨면(가령 나이 30살이면 31장을 뜬다) 효과를 본다[자생].

 

○ 이 방법은 위의 방법과 대략 같은 것이다[유취].

 

사화혈을 잡는 법[取四花穴法]

 

치료하는 병은 환문혈과 같다. 환자의 몸을 편안하게 하고 똑바로 서서 팔을 약간 올린 다음 먼저 울대 끝과 대저골에 먹점을 찍는다. 그리고 이 두 점을 지나가게 밀먹인 노끈을 한바퀴 감아 조인 다음 앞뒤의 점과 맞추어 노끈 위에 먹으로 점을 찍는다. 그리고 노끈을 앞으로 드리워 구미혈과 닿는 부위를 잘라버린다. 다시 그 노끈을 뒤로 돌리며 노끈의 가운데에 찍은 먹점은 울대 끝에 찍은 먹점에 닿게 하고 울대 끝의 먹점에 닿았던 노끈의 먹점은 대저골(大 骨)의 먹점 위에 닿게 한다. 그리고 노끈을 등골 한가운데로 살에 붙게 하여 아래로 느리운 그 끝이 닿는 곳에 먹으로 점을 찍는다(이곳은 뜸뜨는 혈이 아니다). 다음에 환자의 입을 다물고 움직이지 않게 한 다음 벼짚오리로 두 입귀의 길이를 재서 끊는다. 이것을 절반 접어서 잔등에 먹으로 찍은 점에 접은 데를 대고 펴서 두 끝이 닿는 곳에 먹으로 점을 찍는다(이것이 뜸뜨는 혈이다). 또 다시 접은 데를 먹점에 대고 등골을 따라 위아래로 곧추 재서 양끝에 먹으로 점을 찍는다(이것도 뜸뜨는 혈이다). 처음에는 7장을 뜨고 계속하여 100장까지 뜬다. 이렇게 여러 번 한다. 뜸자리가 다 아물었는데도 병이 낫지 않으면 다시 100장을 뜬다. 그래서 100장까지 뜨기를 여러 번 한다고 한 것이다. 다만 등뼈대에 있는 2개 혈에는 반드시 적게 떠야 하며 한 번에 3-5장 뜬다. 많이 뜨면 등이 구부러질 수 있다. 이 혈들에 뜸을 뜬 다음에도 족삼리혈을 떠서 화기를 빼는 것이 좋다[입문].

 

○ 최지제(崔知梯)의 4화혈(四花穴)을 잡는 방법은 벼짚오리로 두 입귀를 재서 끊고 이 길이와 같이 종이를 사각형으로 오려 가운데에 작은 구멍을 뚫는다. 따로 긴 벼짚오리를 발바닥으로 디디고 앞끝은 엄지발가락과 같이 가지런히 하며 뒤에는 무릎 뒤의 가로간 금에까지 재서 끊는다. 이 벼짚을 울대 끝에 대고 뒤로 돌리어 잔등 아래로 내려 드리운 다음 벼짚오리가 닿는 곳에다가 먼저 오린 4각형 종이의 가운데 구멍을 맞추고 그 종이의 네 귀에 뜸을 뜬다.

 

○ 또 한 가지 방법은 먼저 입의 너비를 잰 풀대로 잔등의 제3등뼈 아래에서 곧추 아래로 내려 재서 풀대의 끝이 닿는 곳에 먹으로 점을 찍는다. 그리고 가운뎃손가락의 길이를 정확하게 재서 끊은 다음 절반 접은 것을 위와 아래의 점에 대고 양옆으로 나가 각각 점을 찍는다. 그리고 그 점을 기준으로 사각형을 그려 네 모서리가 닿는 곳이 이 혈이다(모서리가 아닌 데는 혈이 아니다). 49장까지 뜰 수 있다[자생].

 

○ 이와 같이 뜨는 법은 다 양이 허한 데 좋다. 화타(華 )는 풍으로 허하여 차고 열이 나며 허한 증상만 있는 데는 뜨지 않는 것이 좋다고 하였다. 그러나 의학책에는 허손(虛損)과 노채(勞 )에는 빨리 고황혈(膏 穴)과 4화혈에 뜸을 뜨는 것이 좋다고 한 것은 허손이 아직 완전히 되지 않았을 때를 말한 것이다. 만일 여위고 허약한 데 화까지 겸하여 있을 때에는 뜬다고 하여도 역시 내관혈(內關穴)과 족삼리혈을 떠서 그 담화를 헤쳐야 한다. 젊었을 때에 음화(陰火)가 있으면 뜨지 않는 것이 좋다[입문]

 

기죽마혈에 뜸을 뜨는 방법[騎竹馬灸法]

 

옹저, 등창, 종독, 창양, 나력, 여풍 등 모든 풍과 일체 원인 모를 종독을 치료한다. 뜸을 뜨면 심화를 헤쳐버린다. 먼저 남자는 왼쪽, 여자는 오른쪽 팔굽 가운데 가로간 금에서 가운뎃손가락 끝까지 가는 참대가치로 재서 끊는다. 그 다음 환자의 옷을 벗기고 큰참대 몽둥이를 두 다리 사이로 넣고 두 사람이 천천히 들어 발이 땅에서 5치 가량 들리었을 때에 두 사람이 양쪽에서 붙들고 움직이지 않게 한다. 그리고 먼저 팔을 잰 참대가치의 한 끝을 참대 몽둥이에 대고 미저골(尾骨)로부터 등골에 붙여 위로 올려 재서 침대가치 끝이 닿는 곳에 먹으로 점을 찍는다(이곳은 뜸뜨는 혈이 아니다). 다시 환자의 동신촌법으로 2치 되는 참대가치를 절반 접어서 먼저 먹으로 찍은 점 위에다 접은 데를 대고 가로 재서 양쪽으로 각각 1치씩 나간 곳이 즉 뜸뜨는 혈이다. 21장을 뜰 수 있으며 효과가 아주 좋다[입문].

 

별혈(別穴, 경외기혈)

 

별혈은 『동인』에 나와 있지 않고 여러 책에서 하나 둘씩 보게 되는 것이므로 별혈이라고 한다[입문].

 

신총(神聰, 4개 혈)

 

백회혈에서 양옆과 앞뒤로 각각 1치씩 나가 있다. 두풍과 눈앞이 아찔한 것, 풍간, 미쳐 날치는 것 등을 치료한다. 침은 3푼을 놓는다.

 

슬안(膝眼, 4개 혈)

 

종지뼈(슬개골(膝蓋骨)) 아래 양옆으로 우묵한 가운데 있다. 무릎이 시고 아픈 것을 치료한다. 침은 5푼을 놓고 3번 숨쉴 동안 꽂아두며 뜸은 뜨지 말아야 한다.

 

방정(旁廷, 2개 혈)

 

겨드랑이 아래 네번째 갈비뼈 사이 젖꼭지와 수평으로 2치 뒤 우묵한 곳에 있다. 민간에서는 주시(注市)라고 하는데 겨드랑이를 들고 침혈을 잡는다. 갑자기 중악이 생긴 것, 비시(飛尸), 둔주(遁 ), 가슴과 옆구리가 그득한 것을 치료한다. 침은 5푼을 놓고 뜸은 50장을 뜬다.

 

장곡(長谷, 2개 혈)

 

배꼽에서 옆으로 5치 나가 옆구리 아래에 있다. 일명 순원(循元)이라고도 한다. 설사와 이질, 음식을 먹고 싶지 않은 것을 치료한다. 뜸은 30장을 뜬다.

 

하요(下腰, 1개 혈)

 

8료혈 가운데 등뼈 위에 있으며 삼종골(三宗骨)이라고도 한다. 설사와 이질로 피곱이 섞여 나오는 것을 치료한다. 뜸은 50장을 뜬다.

 

장요(腸 , 2개 혈)

 

옥천혈(玉泉穴)에서 2치 나가 있다. 대변이 막힌 것을 치료한다. 뜸은 나이수만큼 뜬다.

 

환강(環岡, 2개 혈)

 

소장유혈(小腸 穴)에서 아래로 2치 내려가 가로간 금 사이에 있다. 대소변이 나가지 않는 것을 치료한다. 뜸은 7장을 뜬다.

 

8관(八關, 8개 혈)

 

열 손가락 사이에 있다. 열이 몹시 나며 눈알이 빠져 나가는 것처럼 아픈 것을 치료한다. 침을 놓아 피를 빼면 곧 낫는다.

 

난문( 門, 2개 혈)

 

옥경(玉莖, 음경)에서 2치 옆에 있다. 산기가 가슴으로 치밀어 위급한 것을 치료한다. 침은 2치 5푼을 놓으며 뜸은 14장을 뜬다.

 

독음(獨陰, 2개 혈)

 

두번째 발가락 밑마디 아래의 가로간 금에 있다. 또는 두번째 발가락 가운데 마디의 가로간 금에 있다고도 한다. 가슴과 배가 아픈 것, 산기로 아파서 죽을 것 같은 것을 치료한다. 남자는 왼쪽, 여자는 오른쪽에 뜸 5장을 뜨면 효과가 있다.

 

포문(胞門), 자호(子戶, 각각 1개 혈)

 

포문혈은 관원혈(關元穴)에서 왼쪽으로 2치 나가 있고 자호혈은 관원혈에서 오른쪽으로 2치 나가 있다. 다 부인들이 임신하지 못하는 것을 치료한다. 뜸은 각각 50장씩 뜬다.

 

금진옥액(金津玉液, 2개 혈)

 

혀 밑의 양쪽 혈맥에 있다. 혀가 붓는 것과 후비증을 치료한다. 삼릉침(三稜鍼)으로 찔러 피를 빼면 곧 낫는다.

 

대골공(大骨空, 2개 혈)

 

엄지손가락 둘째 마디 끝 위에 있다. 치료는 소골공과 같고 뜸은 9장을 뜬다.

 

소골공(小骨空, 2개 혈)

 

새끼손가락 두번째 마디 끝에 있다. 눈병, 난현풍(爛弦風) 등을 치료한다. 뜸은 9장을 뜨는데 불을 입으로 불어서 죽인다.

 

태양(太陽, 2개 혈)

 

양쪽 이마 모서리, 눈썹 뒤 붉은 혈맥 위에 있다. 두풍, 편두통을 치료한다. 침으로 찔러 피를 뺀다. 또는 동자료(瞳子 )라고도 한다.

 

명당(明堂, 1개 혈)

 

코에서 곧바로 위로 올라가 머리털이 돋은 경계에서 1치 올라가 있다. 두풍과 코가 메고 콧물이 많이 나오는 것을 치료한다. 침은 2푼을 놓는다. 상성혈(上星穴)이라고도 한다.

 

미충(眉衝, 2개 혈)

 

일명 소죽당혈(小竹當穴)이라고도 하는데 두 눈썹의 안쪽 끝에서 곧바로 위로 올라가 머리털이 돋은 경계에서 좀 들어가 있다. 5간(五癎), 머리아픔, 코가 메는 것 등을 치료한다. 침은 2푼을 놓고 뜸은 뜨지 말아야 한다.

 

영지(榮池, 2개 혈)

 

발 안쪽 복사뼈의 앞뒤에 있는 우묵한 곳의 맥이 뛰는 곳에 있다. 일명 음양혈(陰陽穴)이라고 하는데 적백대하를 치료한다. 침은 3푼을 놓고 뜸은 30장을 뜬다.

 

누음(漏陰, 2개 혈)

 

발 안쪽 복사뼈에서 아래로 5푼 내려가 맥이 약간 뛰는 곳에 있다. 적백대하를 치료한다. 침은 1푼을 놓고 뜸은 30장을 뜬다.

 

중괴(中魁, 2개 혈)

 

가운뎃손가락 두번째 마디 끝에 있다. 5열(五 )과 탄산(呑酸), 토하기 등을 치료한다. 뜸은 5장을 뜨는데 불을 입으로 불어 죽인다.

 

혈극(血 , 2개 혈)

 

즉 백충과(百蟲 )이다. 무릎 안쪽에서 3치 올라가 우묵한 곳에 있다. 신장풍창(腎藏風瘡)을 치료한다. 침은 2치 5푼을 놓고 뜸은 14장을 뜬다.

 

[註] 신장풍창(腎藏風瘡) : 음낭이 가려운 병이 심한 것.

 

요안(腰眼, 2개 혈)

 

환자가 옷을 벗었을 때에 허리 양쪽에 약간 우묵하게 들어가는 곳이다. 곧바로 서서 붓으로 침혈에 점을 찍은 다음 엎드리게 한다. 그리고 한번에 작은 뜸봉으로 7장씩 뜨면 노채충을 토하거나 설사하고 곧 편안하게 된다.

 

○ 이 방법을 우선구(遇仙灸)라고 하며 노채를 치료하는데 좋은 방법이다[단심].

 

○ 먼저 요안혈을 잡은 다음 계해일 전날밤 자시(11-1시)에 뜸 7장을 뜬다. 9-11장을 뜨면 더욱 좋다[의감].

 

통관(通關, 2개 혈)

 

중완혈(中腕穴)에서 옆으로 각각 5푼 나가 있으며 5열증을 치료한다. 침은 8푼을 놓는데 왼쪽으로 돌리면서 비비면 음식을 먹을 수 있고 오른쪽으로 돌리면서 비비면 비위가 좋아진다. 이 침혈에 한 대의 침을 놓으면 4가지 효과가 있다. 즉 첫째로, 침을 꽂은 다음 한참 있으면 비장이 음식을 삭이느라고 침대가 움직이는 것을 느끼게 되고 둘째로, 병의 근원을 없애는 소리가 뱃속에서 나며 셋째로, 방광으로 흘러 들어가는 것을 느끼고 넷째로, 기가 허리의 뒤뼈 사이로 흘러 들어가는 것 같은 것이다[강목].

 

갑봉(胛縫, 2개 혈)

 

잔등의 단골에서 아래로 곧추 내려가 겨드랑이 끝과 팔에 있다. 어깨와 잔등이 아프며 어깨뼈까지 아픈 것을 치료한다. 침은 3푼을 놓고 6번 숨쉴 동안 사한다.

 

이백(二白, 2개 혈)

 

손바닥 뒤에 가로간 금에서 위로 4치 올라가 수궐음경맥과 같이 있다. 1개 혈은 두 힘줄 사이에 있고 1개 혈은 큰 힘줄 밖에 있다. 치루로 피가 나오며 가렵고 아픈 것을 치료한다. 침은 3푼을 놓고 2번 숨쉴 동안 사한다.

 

회기(廻氣, 1개 혈)

 

척궁골(脊窮骨, 꼬리뼈) 위에 있다. 5가지 치질, 대변에 피가 섞여 나오는 것, 대변이 나가는 줄 모르는 것 등을 치료한다. 뜸은 100장을 뜬다.

 

기단(氣端, 10개 혈)

 

열 발가락 끝에 있다. 각기를 치료한다. 하루에 뜸을 3장 뜨면 효과가 좋다.

 

학정(鶴頂, 2개 혈)

 

슬개골 윗끝에 있다. 두 다리를 쓰지 못하고 힘이 없는 것을 치료한다. 뜸은 7장을 뜬다.

 

용현(龍玄, 2개 혈)

 

열결혈(列缺穴) 위의 퍼런 혈맥의 가운데 있다. 아랫니가 아픈 것을 치료한다. 뜸은 7장을 뜬다.

 

음독(陰獨, 8개 혈)

 

네 발가락 사이에 있다. 부인들의 달거리가 고르지 못한 것을 치료한다. 반드시 달거리가 고르게 될 때까지 치료한다. 침은 3푼을 놓고 뜸은 3장을 뜬다.

 

통리(通理, 2개 혈)

 

새끼발가락에서 2치 위에 있다. 부인의 붕루, 달거리가 지나치게 많이 나오는 것을 치료한다. 침은 2푼을 놓고 뜸은 14장을 뜬다.

 

기문(氣門, 2개 혈)

 

관원혈에서 3치 옆에 있다. 부인의 붕루를 치료한다. 침은 5푼을 놓는다.

 

음양(陰陽, 2개 혈)

 

엄지발가락을 아래로 구부릴 때 안쪽으로 살이 두드러지는 곳에 있다. 부인들의 적백대하를 치료한다. 뜸은 21장을 뜬다.

 

정궁(精宮, 2개 혈)

 

제14등뼈 아래에서 옆으로 3치 나가 있다. 주로 몽설, 유정 등을 치료한다. 뜸은 7장을 뜨는데 효과가 많다.

 

직골(直骨, 2개 혈)

 

젖꼭지 아래에서 손가락 너비만큼 떨어져서 우묵한 곳에 있는데 젖꼭지와 수직되게 있다. 부인은 젖을 아래로 눌러서 젖꼭지가 닿는 곳이다. 오래된 기침을 치료한다. 뜸봉은 팥알만큼 하게 하여 3장을 뜬다. 남자는 왼쪽, 여자는 오른쪽에 떠야 한다. 그러면 기침이 곧 멎는다. 만일 멎지 않으면 치료하기 힘들다.

 

교의(交儀, 2개 혈)

 

발 안쪽 복사뼈에서 5치 위에 있다. 여자의 적백대하를 치료한다. 뜸은 30장을 뜬다.

 

당양(當陽, 2개 혈)

 

눈동자에서 곧바로 올라가 머리털이 돋은 경계에서 1치 올라가 있다. 풍증으로 어지럽고 갑자기 정신을 잃으며 코가 메는 것을 치료한다. 침은 3푼을 놓는다.

 

어요(魚腰, 2개 혈)

 

일명 인당(印堂)이라고도 하는데 두 눈썹 가운데 있다. 눈병을 치료한다. 침은 2푼을 놓는다.

 

탈명(奪命, 2개 혈)

 

곡택혈(曲澤穴) 위에 있다. 눈앞이 깜깜하고 어지러운 것을 치료한다. 침은 3푼을 놓고 뜸은 뜨지 말아야 한다.

 

○ 위의 침혈들은 여러 책에 나와 있는 것이다.

 

여러 가지 약으로 뜸을 뜨는 방법[諸藥灸法]

 

약전국떡뜸법[시병구법( 餠灸法)]

 

곪기 전의 헌데를 치료한다. 약전국, 후추, 생강, 소금, 파는 각각 같은 양을 짓찧어 동전 3개 두께만하게 떡을 만들어 헌데 위에 놓고 뜸을 뜬다. 만약 지나치게 뜨거우면 잠깐 쳐들었다가 다시 놓는다. 만약 떡이 마르면 새 것으로 바꾸어 놓고 뜬다. 고름이 이미 생긴 다음에는 뜸을 뜨지 않는다[정의].

 

유황뜸법[硫黃灸法]

 

여러 가지 헌데가 오래도록 낫지 않고 누공이 생긴 것을 치료한다. 유황 1덩이를 헌데 구멍만한 크기로 만들어 놓는다. 그리고 유황에 불을 붙여 집게로 집어서 헌데 위에 놓은 유황에다 불을 붙인다. 이와 같이 3-5번 거듭하여 고름이 마르게 한다[정의].

 

마늘뜸법[隔蒜灸法]

 

옹저와 종독이 심하게 아프거나 아프지 않고 감각이 없는 것을 치료한다. 먼저 젖은 종이를 헌데 위에 덮으면 먼저 마르는 곳이 헌데가 제일 심한 곳이다. 통마늘을 3푼 두께로 썰어서 헌데 위에다 놓고 그 위에 쑥으로 뜸을 뜬다. 5장을 뜨고는 마늘을 바꾼다. 헌데가 심하여 끝이 10여 개 생긴 데는 마늘을 짓찧어 헌데에 붙이고 그 위에 쑥을 놓고 뜬다. 헌데가 아플 때에는 아프지 않을 때까지 뜨고 아프지 않을 때에는 아플 때까지 뜬다. 이것은 몰려 있는 독을 빼내는 법이며 새살이 살아나게 한다. 만약 헌데 빛이 희면서 터지지 않고 곪지도 않은 데는 날짜에 관계없이 많이 뜨는 것이 좋다[입문].

 

뽕나무가지로 뜨는 법[상지구법(桑枝灸法)]

 

잔등에 생긴 헌데가 터지지도 않고 곪지도 않은 것을 치료한다. 뽕나무가지에 불을 붙였다가 입으로 불길을 불어 불이 죽은 다음 그것으로 종처를 지진다. 하루에 3-5번 하며 매번 잠깐 동안씩 한다. 궂은살이 없어질 때까지 한다. 만약 궂은살이 다 없어지고 새살이 잘 나오지 않을 때에는 그 주위를 지진다. 만약 음창(陰瘡)과 염창( 瘡), 나력( )이 여기저기 옮겨가면서 오래도록 낫지 않을 때에 지지는 것이 더욱 좋다[입문].

 

부자뜸법[附子灸法]

 

뇌루(腦瘻)와 여러 가지 옹종이 뜬뜬하여 진 것을 치료한다. 부자를 바둑알만한 두께로 썰어서 부은 곳에 붙이고 침을 약간 발라 부자를 적신 다음 쑥을 놓고 뜸을 떠서 열이 속으로 들어가게 한다. 부자가 마르려고 할 때는 떼고 다시 침으로 부자를 적신다. 그리고 늘 부자에 열이 통하게 하며 부자가 마를 때에는 다시 새 것으로 바꾼다. 부자 기운이 헌데 속에 들어가면 낫지 않는 것이 없다[자생].

 

진흙뜸법[황토구법(黃土灸法)]

 

등창은 잔등의 두 어깨박죽 사이에 많이 난다. 처음에는 좁쌀알만하고 아프거나 가렵다. 이 때에는 사람들이 대수롭지 않게 여기면서 치료하지 않아 10일이 못 되어 죽게 된다. 깨끗한 진흙을 물에 반죽하여 두께는 2푼으로 하고 너비는 1치 5푼으로 떡처럼 만들어 헌데 위에 붙이고 그 위에 큰 뜸봉을 놓고 뜸을 뜬다. 1장을 뜨고는 진흙떡을 바꾼다. 헌데가 좁쌀알만할 때에는 진흙떡 7개를 뜨면 곧 차도가 있고 돈잎만할 때에는 반낮 계속하여 차도가 있을 때까지 뜬다[자생].

 

계족침법( 足鍼法)

 

『영추』에는 병이 중하면 계족침( 足鍼)을 놓는다고 하였다. 그 방법은 침을 곧바로 1대 찌르고 다음에 양옆으로 각각 1대씩 빗찔러서 마치 닭의 발과 같이 3가다리가 되게 놓는 것이다[강목].

 

좋은 날을 택하여 침뜸을 놓는 방법[擇鍼灸吉日法]

 

침이나 뜸을 놓을 때에는 먼저 그 해의 좋고 나쁜 것과 인신(人神)이 있는 곳을 알아서 나쁜 날을 피해야 한다. 그러나 만일 급한 병일 때에는 여기에 구애되어서는 안된다. 지식이 있는 사람들은 이 방법에 구애되지 않는다[자생].

 

○ 『천금방』에 대체로 옹저, 정종( 腫), 후비, 객오(客 ) 등은 더욱 급한 병이므로 병이 생기면 곧 치료해야 하며 또한 중풍으로 급한 증상이 나타날 때에는 속히 구급치료를 해야 한다고 하였다. 이 말은 아주 정당한 말이다. 급한 병으로 생명이 급할 때에 반드시 좋은 날을 기다려서만 치료하려고 하면 치료하기 전에 죽고 만다. 그러므로 여기에 구애될 수 없다는 것이다. 오직 그 외의 병을 치료할 때에 천덕(天德), 월덕(月德) 등의 날을 가려서 약을 먹고 침이나 뜸을 놓을 수 있다[자생].

 

태을이 중궁에 옮겨가는 날, 8풍으로 좋고 나쁜 것을 예견하는 법[太乙徙立於中宮朝八風占吉凶]

 

황제가 8정(八正)을 관찰한다는 것은 어떻게 하는 것인가. 소사(少師)는 “동짓날에는 태을이 반드시 협칩의 궁[ 蟄之宮]에 서게 된다. 이 때에는 하늘이 바람과 비로 알린다. 바람은 지붕을 벗기고 나무를 꺾으며 모래와 돌을 날린다. 그러므로 몸의 솜털이 일어서고 땀구멍이 벌어지게 된다”라고 하였다.

 

○ 태을이 있는 방향에서 불어오는 바람을 실풍(實風)이라 하는데 만물을 생장하게 하고 반대쪽에서 불어오는 바람을 허풍(虛風)이라고 하는데 사람을 죽이거나 상하게 한다. 그러므로 허풍을 잘 살펴서 피해야 한다. 지금 바람이 남쪽에서 부는데 하지 때에는 실풍이므로 태을이 있는 곳에서 오는 것이다. 동지에는 허풍인데 태을이 있는 반대쪽에서 불어온다. 나머지도 다 이와 같다[영추].

 

○ 바람이 밤중에만 불 때에는 사람들이 다 자기 때문에 맞지 않으므로 그 해에는 병이 적게 생긴다. 그러나 바람이 낮에 불면 사람들이 다 마음 놓고 있다가 허풍을 맞게 되므로 병이 많이 생긴다[영추].

 

바람이 남쪽에서 불어오는 것[風從南方來]

 

이것을 대약풍(大弱風)이라고 하는데 사람이 맞으면 속으로는 심에 들어가고 겉으로는 맥에 들어간다. 그 기운은 주로 열이 된다.

 

○ 하지에는 실풍이 되고 동지에는 허풍이 된다(영추].

 

바람이 서남쪽에서 불어오는 것[風從西南來]

 

이것을 모풍(謀風)이라고 하는데 사람이 맞으면 속으로는 비에 들어가고 겉으로는 살에 들어간다. 그 기운은 주로 약해지게 한다.

 

○ 입추에는 실풍이 되고 입춘에는 허풍이 된다[영추].

 

바람이 서쪽에서 불어오는 것[風從西方來]

 

이것을 강풍(剛風)이라고 하는데 사람이 맞으면 속으로는 폐에 들어가고 겉으로는 피부에 들어간다. 그 기운은 주로 마르게 한다.

 

○ 추분에는 실풍이 되고 춘분에는 허풍이 된다[영추].

 

바람이 서북쪽에서 불어오는 것[風從西北來]

 

이것을 절풍(折風)이라고 하는데 사람이 맞으면 속으로는 가는 밸에 들어가고 겉으로는 수태양경맥에 들어간다. 맥이 끊어지면 넘쳐 나고 맥이 막히면 몰려 통하지 않으므로 갑자기 죽을 수 있다.

 

○ 입동에는 실풍이 되고 임하에는 허풍이 된다[영추].

 

바람이 북쪽에서 불어오는 것[風從北方來]

 

이것을 대강풍(大剛風)이라고 하는데 사람이 맞으면 속으로는 신에 들어가고 겉으로는 뼈와 어깨, 잔등과 등심의 힘줄에 들어간다. 그 기운은 주로 찬 기운이 되게 한다.

 

○ 동지에는 실풍이 되고 하지에는 허풍이 된다[영추].

 

바람이 동북쪽에서 불어오는 것[風從東北來]

 

이것을 흉풍(凶風)이라고 하는데 사람이 맞으면 속으로는 대장에 들어가고 겉으로는 양쪽 겨드랑이뼈 아래와 팔다리의 뼈마디에 들어간다.

 

○ 입춘에는 실풍이 되고 입추에는 허풍이 된다[영추].

 

바람이 동쪽에서 불어오는 것[風從東方來]

 

이것을 영아풍( 兒風)이라고 하는데 삶이 맞으면 속으로는 간에 들어가고 겉으로는 힘줄에 들어간다. 그 기운은 주로 몸을 따뜻하게 한다.

 

○ 춘분에는 실풍이 되고 추분에는 허풍이 된다[영추].

 

바람이 동남쪽에서 불어오는 것[風從東南來]

 

이것을 약풍(弱風)이라고 하는데 사람이 맞으면 속으로는 위에 들어가고 겉으로는 살에 들어간다. 그 기운은 주로 몸을 무겁게 한다.

 

○ 하지에는 실풍이 되고 동지에는 허풍이 된다[영추].

 

8정은 8절기의 정기를 말하는 것이고 허사는 8절기의 허풍을 말한 것이다. 허한 곳에서 와서 허한 것을 뚫고 들어가 병이 되므로 8정 허사(八正虛邪)라고 한다. 몸이 허약한데 절기도 허한 때를 만나면 두 허한 것이 서로 반응하여 그 기운이 뼈에까지 들어가서 속으로 5장을 상하게 하기 때문에 지식이 있는 사람은 바람을 피하는 것을 화살이나 돌을 피하는 것같이 한다[영추].

 

태을신(太乙神, 신의 이름이다)은 늘 동짓날부터 협칩궁( 蟄宮)에 46일간 있고 다음날부터는 천류궁(天留宮)에 46일간 있으며 그 다음날부터는 창문궁(倉門宮)에 46일간 있고 그 다음날부터는 음락궁(陰絡宮)에서 46일간 있다. 그 다음날부터는 상천궁(上天宮)에 46일간 있고 그 다음날부터는 현위궁(玄委宮)에 46일간 있으며 그 다음날부터는 창과궁(倉果宮)에 46일간 있고 그 다음날부터는 신락궁(新絡宮)에 45일간 있다가 그 다음부터 다시 협칩궁에 있게 된다. 있는 날짜는 처음 시작한 곳에서부터 9일이 지나서는 다시 시작된 곳으로 돌아간다. 늘 이와 같이 계속 돌아간다[영추].

 

○ 처음에 8계절의 기준날부터 그 해당한 궁이 있는 데로 가서 첫날부터 9일이 지나서는 다음으로 옮겨가 다시 첫날로 돌아간다. 한바퀴 돈 후에는 이와 같이 계속된다. 그러므로 한 궁에 각각 5일씩 돌아가는데 9배를 하면 한 계절의 날짜가 다 찬다[동인].

 

몸이 9야에 상응한다는 데 대하여[身形應九野]

 

황제가 몸이 9야에 상응한다는 것은 무엇인가고 하니 기백이 몸이 9야에 상응한다는 것은 왼쪽발은 입춘에 상응하는데 그 날짜는 무인일(戊寅日), 기축일(己丑日)이다. 왼쪽 옆구리는 춘분에 상응하는데 그 날짜는 을묘일(乙卯日)이다. 왼쪽 어깨는 입하에 상응하는데 그 날자는 무진일(戊辰日), 기사일(己巳日)이다. 가슴, 목구멍, 머리는 하지에 상응하는데 그 날짜는 병오일(丙午日)이다. 오른손은 입추에 상응하는데 그 날자는 무신일(戊申日), 기미일(己未日)이다. 오른쪽 옆구리는 추분에 상응하는데 그 날짜는 신유일(辛酉日)이다. 오른쪽 발은 입동에 상응하는데 그 날짜는 무술일(戊戌日), 기해일(己亥日)이다. 허리, 꽁무니 아래의 구멍(前後陰)은 동지에 상응하는데 그 날짜는 임자일(壬子日)이다. 6부, 가름막 아래, 5장은 중주(中州, 중앙)에 상응하는데 그것은 대금날이다. 대금(大禁)이라는 것은 태을신이 있는 날과 모든 무일, 기일인데 이것을 천기일(天忌日)이라고 한다[영추].

 

태을신이 8계절이 나도는 날수[太乙遊八節日數]

 

(침구서에서 나왔다)

 

[註] 태을신이 나도는 8절의 날수, 구궁고신도, 매달 여러 신이 나오는 날을 가리키는 도표, 침뜸에 좋은 날, 침뜸에 해로운 날 등 위의 모든 방법은 상고시대에 쓰이던 방법이다.

 

입춘절(立春節)

 

입춘날부터 시작하여 춘분까지의 날짜를 모두 계산하면 45일이 된다. 만약 하루가 남으면 그것은 버리고 계산하지 않는다. 아래의 다른 계절도 이와 같다.

 

춘분절(春分節)

 

춘분날부터 시작하여 입하까지 계산하면 모두 45일이다.

 

입하절(立夏節)

 

입하절부터 시작하여 하지까지 계산하면 모두 45일이다.

 

하지절(夏至節)

 

하지날부터 시작하여 입추까지 계산하면 모두 45일이다.

 

입추절(立秋節)

 

입추날부터 시작하여 추분까지 게산하면 모두 45일이다.

 

추분절(秋分節)

 

추분날부터 시작하여 입동까지 계산하면 모두

 

입동절(立冬節)

 

입동날부터 시작하여 동짓날까지 계산하면 모두 45일이다.

 

동지절(冬至節)

 

동짓날부터 시작하여 입춘날까지 계산하면 모두 45일이다.

 

구궁고신(九宮尻神)을 꺼리는 출입문(出入門)

 

곤궁(坤宮)은 복사뼈, 진궁(震宮)은 장딴지, 손가락, 이빨 위이고 손궁(巽宮)에는 머리와 젖, 입 안이 속한다. 얼굴, 잔등, 눈은 건궁(乾宮)에 속하고 손과 어깨는 태궁(兌宮)에 속하며 목덜미와 허리는 간궁(艮宮)에 속하고 무릎과 옆구리는 이궁( 宮)에 속한다. 감궁(坎宮)에는 팔꿈치, 다리, 배가 속하고 어깨와 꽁무니만은 중궁(中宮)에 속한다.

 

날짜에 따라 인신(人神)이 있는 곳

 

(신응경에서 나왔다)

 

1일에는 엄지발가락의 궐음경 부분, 2일에는 바깥 복사뼈의 소양경 부분, 3일에는 허벅다리 안의 소음경부분, 4일에는 허리의 태양경 부분, 5일에는 입과 혀의 태음경 부분, 6일에는 수양명경 부분, 7일에는 안쪽 복사뼈의 소음경 부분, 8일에는 손목의 태양경 부분, 9일에는 꽁무니의 궐음경 부분, 10일에는 허리와 등의 태음경 부분, 11일에는 콧마루의 양명경 부분, 12일에는 머리털이 돋은 소양경 부분, 13일에는 이빨의 소음경 부분, 14일에는 위완(胃脘)의 양명경 부분, 15일에는 온몸에 침과 뜸을 놓지 말아야 한다. 16일에는 가슴과 젖의 태음경 부분, 17일에는 기충(氣衝)의 양명경 부분, 18일에는 허벅다리 안쪽의 소음경 부분, 19일에는 발등의 양명경 부분, 20일에는 안쪽 복사뼈의 소음경 부분, 21일에는 새끼손가락의 태양경 부분, 22일에는 바깥 복사뼈의 소양경 부분, 23일에는 간유의 궐음경 부분, 24일에는 수양명경 부분, 25일에는 족양명경 부분, 26일에는 가슴의 태음경 부분, 27일에는 무릎의 양명경 부분, 28일에는 전음의 소음경 부분, 29일에는 무릎과 정강이의 궐음경 부분, 30일에는 발등의 양명경 부분에 있으므로 조심한다.

 

매달 여러 신이 오는 날을 가리는 도표[每月諸神直日避忌傍通圖]

 

(침구에서 나왔다)

 

침과 뜸을 놓는 데 좋은 날[鍼灸吉日]

 

매달 갑술일(甲戌日), 갑신일(甲申日), 갑인일(甲寅日)

 

○ 을사일(乙巳日), 을묘일(乙卯日), 을축일(乙丑日), 을해일(乙亥日),

 

○ 병자일(丙子日), 병신일(丙申日), 병오일(丙午日), 병술일(丙戌日),

 

○ 정묘일(丁卯日), 정해일(丁亥日), 정축일(丁丑日),

 

○ 무술일(戊戌日), 무신일(戊申日),

 

○ 기해일(己亥日),

 

○ 경오일(庚午日), 경자일(庚子日), 경술일(庚戌日), 경신일(庚申日),

 

○ 신묘일(辛卯日), 신축일(辛丑日), 신해일(辛亥日),

 

○ 임오일(壬午日), 임자일(壬子日), 임술일(壬戌日), 임신일(壬申日),

 

○ 계축일(癸丑日), 계미일(癸未日) 등 이 날들은 다 좋은 날이다[강목].

 

○ 비록 좋은 날이라고 하여도 태을신이 있거나 무기일(戊己日)에는 침이나 뜸을 놓아서는 안된다[침구서].

 

○ 봄의 갑일, 을일, 여름의 병일, 정일, 4계(3월, 6월, 9월, 섣달)의 무일, 기일, 가을의 경일, 신일, 겨울의 임일, 계일 등은 다 좋은 날이다.

 

○ 남자는 파일(破日)이 좋고 여자는 제일(除日)이 좋다. 남자와 여자가 다 개일(開日)이 좋다[입문].

 

침과 뜸을 놓지 말아야 하는 날[鍼灸忌日]

 

대체로 침과 뜸은 인신일(人神日), 고신일(尻神日), 혈지일(血支日), 혈기일(血忌日), 온황일(瘟 日) 등에는 놓지 말아야 한다. 급한 병에는 하루에 2시간 동안만 피한다[입문].

 

○ 매달 음력 6일, 16일, 18일, 22일, 24일, 소진일(小盡日), 7일, 보름날(15일), 그믐날(그 달의 마지막 날), 1일, 5진일(五辰日), 5유일(五酉日), 5미일(五未日)과 절기가 바뀌는 전날과 다음날은 다 좋지 않다.

 

○ 환자의 생일날에는 침이나 뜸을 놓아서는 안된다[강목].

 

○ 신미일(辛未日)에는 침;을 놓거나 약을 쓰지 못한다. 편작은 이날을 죽는 날이라고 하였다[입문].

 

○ 남자는 제일과 무일을 가리고 여자는 파일과 기일을 가리며 남자와 여자가 다 만일(滿日)을 가린다[입문].

 

○ 임진일(壬辰日), 갑진일(甲辰日), 기사일(己巳日), 병오일(丙午日), 정미일(丁未日) 등에는 남자에게 침과 뜸을 놓지 말아야 한다.

 

○ 갑인일(甲寅日), 을묘일(乙卯日), 을유일(乙酉日), 을사일(乙巳日), 정사일(丁巳日) 등에는 여자에게 침과 뜸을 놓지 말아야 한다[입문].

 

자리와 방향을 정하는 법[坐向法]

 

봄에는 동쪽에 앉아서 서쪽으로 향한다.

 

○ 여름에는 남쪽에 앉아서 북쪽으로 향한다.

 

○ 가음에는 서쪽에 앉아서 동쪽으로 향한다.

 

○ 겨울에는 북쪽에 앉아서 남쪽으로 향한다[입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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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맥과 침혈(經脈穴)

 

12경맥의 순행과 유혈[十二經脈流注 穴]

수태음폐경의 순행[手太陰肺經流注]

수태음폐경(手太陰肺經, 좌우 모두 22개 혈)

수양명대장경의 순행[手陽明大腸經流注]

수양명대장경(좌우 모두 40개 혈)

족양명위경의 순행[足陽明胃經流注]

족양명위경(좌우 모두 90개 혈)

족태음비경의 순행[足太陰脾經流注]

족태음비경(좌우 모두 42개 혈)

수소음심경의 순행[手少陰心經流注]

수소음심경(좌우 모두 18개 혈)

수태양소장경의 순행[手太陽小腸經流注]

수태양소장경(좌우 모두 38개 혈)

족태양방광경의 순행[足太陽膀胱經流注]

족태양방광경(좌우 모두 126개 혈)

족소음소경의 순행[足少陰腎經流注]

족소음신경(좌우 모두 54개 혈)

수궐음심포경의 순행[手厥陰心包經流注]

수궐음심포경(좌우 모두 18개 혈)

수소양삼초경의 순행[手少陽三焦經流注]

수소양삼초경(좌우 모두 46개 혈)

족소양담경의 순행[足少陽膽經流注]

족소양담경(좌우 90개 혈)

족궐음간경의 순행[足厥陰肝經流注]

족궐음간경(좌우 모두 26개)

독맥의 순행과 침혈[督脈流注及孔鍼穴]

코 아래 있는 침혈[鼻下]

이마 위에 있는 침혈[額上]

뒷머리에 있는 침혈[頂後]

등뼈대에 있는 침혈[背脊]

임맥의 순행과 침혈[任脈流注及孔穴]

턱 앞에 있는 침혈[ 前]

턱 아래에 있는 침혈[ 下]

가슴 위에 있는 침혈[膺上]

배에 있는 침혈[腹中]

 

 

12경맥의 순행과 유혈[十二經脈流注穴]

 

12경맥은 수3양(手三陽), 수3음(手三陰)과 족3양(足三陽), 족3음(足三陰)을 합한 것을 말한다.

 

○ 절(節)이 어울리는 데가 365곳이라 하였는데 절이라는 것은 신기(神氣)가 나드는 곳이며 피부도, 살도, 힘줄도, 뼈도 아니다. 신기는 정기(正氣)인데 신기가 나드는 곳에 경기가 돌아간다고 한다. 정(井), 형(滎), 유( ), 경합(經合)은 기본유혈이다[영추].

 

○ 12경맥은 하나의 경맥인데 대체로 12개로 갈라 놓았을 뿐이다[동원].

 

수태음폐경의 순행[手太陰肺經流注]

 

수태음경맥은 중초(중부혈)에서 시작하여 아래로 내려가 대장과 연계되고 위의 분문을 따라 가름막을 뚫고 올라가 폐에 연락되고 기관 옆을 따라 올라가 겨드랑이 밑(천부혈)으로 가서 어깨죽지(어깨 아래에서 팔뚝 위를 통틀어 팔죽지라고 한다) 안쪽으로 내려가서 수소음심경(手少陰心經)의 앞으로 내려가 팔굽(팔뚝 위와 팔죽지 아래와 연결된 곳을 팔굽이라고 한다. 즉 척택혈이다)의 가운데로 내려간다. 다시 팔뚝(팔죽지 아래와 손바닥 위를 팔뚝이라고 하며 팔뚝에는 2개의 뼈가 있다) 안쪽뼈의 아래로 가로 내려가 촌구(寸口, 경거혈과 태연혈)를 지나 어복으로 올라가 어제(어제혈)를 거쳐 엄지손가락 끝(소상혈)으로 나갔다. 그 갈라진(연결혈에서) 가지는 손목 뒤에서 곧추 집게손가락 안쪽으로 나와 그 끝으로 나갔다(수양명경맥과 연계된다). 시동병(是動病)은 폐가 몹시 불어나서 숨이 차고 기침이 나며 결분(缺盆) 속이 아프고 심하면 두 손을 마주 잡고 정신이 아찔해진다. 이것을 비궐(臂厥)이라고 하는데 주로 폐와 관련된 병이다.

 

○ 소생병(所生病)은 기침이 나고 숨이 차서 헐떡거리고 답답하며 가슴이 그득하고 팔죽지와 팔뚝의 안쪽 앞이 아프고 차며 손바닥이 단다. 이 경맥의 기가 실하면 어깨와 잔등이 아프며 풍한이 침입하여 기가 실하여지면 땀이 나고 중풍으로 기가 실하여지면 오줌이 잦으며 하품을 한다. 기가 허하면 어깨와 잔등이 아프고 시리며 숨을 제대로 쉴 수 없다. 기가 실할 때에는 촌구맥이 인영맥보다 3배나 크며 허할 때에는 도리어 촌구맥이 인영맥(人迎脈)보다 작다[영추].

 

○ 이 경맥의 경기는 매일 아침 인시(새벽 3-5시)에 중부혈에서 시작하여 팔뚝을 따라 내려가 소상혈에 가서 끝난다[입문].

 

수태음폐경(手太陰肺經, 좌우 모두 22개 혈)

 

소상(小商, 2개 혈)

 

엄지손가락의 손톱눈안쪽 모서리에서 부추잎만큼 떨어진 곳에 있으며 수태음경의 정혈(井穴)이다. 침은 1푼을 놓으며 3번 숨쉴 동안 꽂아 둔다. 사할 때에는 5번 숨쉴 동안 꽂아 둔다. 뜸은 뜨지 말아야 한다[동인].

 

○ 피를 빼서 여러 장기의 열[臟熱]을 없앤다[영추].

 

○ 삼릉침(三稜鍼)으로 찔러서 약간 피를 빼면 여러 장기에 몰린 열이 없어진다.

 

○ 목안이 붓고 막혀 물과 음식을 넘기지 못하는 데 침을 놓으면 곧 낫는다[자생].

 

어제(魚際, 2개 혈)

 

엄지손가락 밑마디 뒤 안쪽 경맥이 퍼져 나간 가운데 있으며 수태음경의 형혈(滎穴)이다. 침은 2푼을 놓으며 3번 숨쉴 동안 꽂아 둔다. 뜸은 뜨지 말아야 한다[입문].

 

태연(太淵, 2개 혈)

 

태천(太泉)이라고도 하는데 손바닥 뒤 가로간 금의 안쪽 끝에 있는 우묵한 곳이다. 또는 어제혈에서 뒤로 1치 올라가 우묵한 곳이라고도 하였다. 수태음경의 유혈( 穴)이다. 침은 2푼을 놓고 뜸은 3장을 뜬다[동인].

 

경거(經渠, 2개 혈)

 

촌구맥 가운데에 있으며 수태음경의 경혈(經穴)이다. 침은 2푼을 놓고 3번 숨쉴 동안 꽂아 둔다. 뜸은 뜨지 말아야 한다. 뜸을 뜨면 정신을 상한다[동인].

 

열결(列缺, 2개 혈)

 

손목에서 비스듬히 1치 5푼 올라가서 두 손을 맞잡을 때 집게손가락 끝이 닿는 곳의 두 힘줄과 뼈 사이에 있다. 수태음경의 낙혈(絡穴)이다. 여기서 갈라져 수양명경맥으로 간다. 침은 2푼을 놓으며 3번 숨쉴 동안 꽂아 두고 사할 때에는 5번 숨쉴 동안 꽂아 두며 뜸은 7장을 뜬다[자생].

 

공최(孔最, 2개 혈)

 

손목 옆에서 위로 7치 올라가 우묵한 가운데에 있으며 수태음경의 극혈( 穴)이다. 침은 3푼을 놓고 뜸은 5장을 뜬다[동인].

 

척택(尺澤, 2개 혈)

 

팔굽의 안쪽 가로간 금 가운데에 있다[동인].

 

○ 팔굽 가운데 맥이 뛰는 곳에 있다. 또한 팔굽 가운데 가로간 금 위에 맥이 뛰는 곳에 있다[강목].

 

○ 팔을 구부렸다 폈다 하면 가로 금이 생기는 곳의 힘줄과 뼈 사이 우묵한 곳에 있다. 또한 팔굽 가운데 가로간 금 위에 두 힘줄 가운데 맥이 뛰는 곳에 있다[자생].

 

○ 수태음경의 합혈(合穴)이다. 침은 3푼을 놓고 뜸은 5장을 뜬다[동인].

 

○ 또 뜸을 뜨지 못한다고도 했다[입문].

 

협백(俠白, 2개 혈)

 

천부혈 아래 팔굽 위로 5치 올라가 맥이 뛰는 곳에 있다. 침은 3푼을 놓으며 뜸은 5장을 뜬다[동인].

 

천부(天府, 2개 혈)

 

겨드랑이에서 아래로 3치 내려가 팔죽지 안쪽 맥이 뛰는 가운데 있으며 팔을 들어 코에 갔다 대고 침혈을 잡는다. 침은 3푼을 놓고 3번 숨쉴 동안 꽂아 둔다. 뜸은 뜨지 말아야 한다[동인].

 

운문(雲門, 2개 혈)

 

거골혈(巨骨穴) 아래의 기호혈(氣戶穴)에서 옆으로 2치 나가 우묵한 곳, 손을 대면 맥이 뛰는 곳에 있는데 팔을 들고 침혈을 잡는다[동인].

 

○ 인영혈 아래 둘째 갈비뼈 사이에서 2치 4푼 떨어져 있다[자생].

 

○ 뜸은 5장을 뜨며 침은 3푼을 놓는다. 깊이 찌르면 기가 거슬러 올라 좋지 않다[갑을].

 

중부(中府, 2개 혈)

 

폐의 모혈(募穴)이며 응중혈(膺中穴)이라고도 한다. 침혈은 운문혈에서 아래로 1치 내려가 우묵한 곳이며 젖꼭지 위 세번째 갈비뼈 사이 손을 대면 맥이 뛰는 곳에 있다. 목을 뒤로 젖히고 침혈을 잡는데 수태음경맥과 족태음경맥이 모이는 곳이다. 침은 3푼 놓고 3번 숨쉴 동안 꽂아 두며 뜸은 5장을 뜬다[동인].

 

수양명대장경의 순행[手陽明大腸經流注]

 

수양명경맥(手陽明經脈)은 집게손가락 끝 안쪽(상양혈)에서 시작하여 손가락 윗쪽 변두리를 따라(밑마디 앞은 이간혈, 밑마디 뒤는 삼간혈) 올라가 엄지손가락과 집게손가락이 갈라진 뼈 사이(합곡혈)를 지나 위로 두 힘줄 가운데(양계혈)로 가서 팔뚝 윗쪽(편력혈)을 따라 올라가 팔굽 바깥쪽(곡지혈)으로 간다. 그 다음 위로 올라가 팔죽지 바깥쪽 앞 변두리를 따라 어깨로 올라가서 우골( 骨, 견우혈) 앞쪽으로 나왔다가 다시 올라가 주골(柱骨)이 모이는 곳(천정혈)으로 나와서 아래로 내려가 결분에 들어가 폐에 연락하고 가름막을 뚫고 내려가서 대장에 연락되었다. 그 한 가지는 결분에서 목으로 올라가 뺨을 뚫고 아랫니틀로 들어 갔다가 다시 나와 입술을 돌아 인중혈(人中穴)에서 양쪽 경맥이 교차된다. 즉 왼쪽의 것은 오른쪽으로 가고 오른쪽의 것은 왼쪽으로 가서 각각 콧날개 옆(영향혈)에서 끝난다(여기서부터 족양명과 연계된다). 시동병(是動病)은 이가 쏘고 광대뼈 부위가 붓는다. 이것은 주로 진액과 관련되는 병이다. 소생병(所生病)은 눈이 누렇고 입이 마르며 코피가 나고 후비(喉痺)가 생기며 어깨 앞쪽과 팔죽지가 아프고 엄지손가락과 집게손가락이 아파서 쓰지 못한다. 이 경맥의 기가 실하면 경맥이 지나가는 부위에 열이 나고 부으며 허하면 춥고 떨리는 것이 멎지 않는다. 실할 때에는 인영맥이 촌구맥보다 3배나 크고 허할 때에는 반대로 인영맥(人迎脈)이 촌구보다 작다[영추].

 

○ 이 경맥의 경기는 묘시(5-7시)에 상양혈에서 시작하여 영향혈에 가서 끝난다[입문].

 

수양명대장경(좌우 모두 40개 혈)

 

상양(商陽, 2개 혈)

 

일명 절양(絶陽)이라고도 하는데 집게손가락 손톱눈 안쪽 모서리에서 부추잎만큼 떨어진 속에 있다. 수양명경의 정혈(井穴)이다. 침은 1푼을 놓고 1번 숨쉴 동안 꽂아 두고 뜸은 3장을 뜬다[동인].

 

이간(二間, 2개 혈)

 

일명 간곡(間谷)이라고도 하며 집게손가락 밑마디 앞 안쪽 우묵한 곳에 있다. 수양명경의 형혈(滎穴)이다. 침은 3푼을 놓고 3번 숨쉴 동안 꽂아 두며 뜸은 3장을 뜬다[동인].

 

삼간(三間, 2개 혈)

 

일명 소곡(少谷)이라고도 하는데 집게손가락 밑마디 뒤 안쪽 우묵한 곳에 있다. 수양명경의 유혈( 穴)이다. 침은 3푼을 놓으며 3번 숨쉴 동안 꽂아 두고 뜸은 3장을 뜬다[동인].

 

합곡(合谷, 2개 혈)

 

일명 호구(虎口)라고도 하는데 엄지손가락과 집게손가락이 갈라진 뼈 사이 우묵한 곳에 있다[동인].

 

○ 엄지손가락과 집게손가락의 두 뼈 사이 우묵한 곳, 손을 대면 맥이 뛰는 곳에 있다[자생]. 수양명경의 원혈(原穴)이다. 침은 3푼을 놓으며 6번 숨쉴 동안 꽂아 두고 뜸은 3장을 뜬다. 임신부에게는 침을 놓지 못한다. 그것은 태아를 상하기 때문이다[동인].

 

양계(陽谿, 2개 혈)

 

일명 중괴(中魁)라고도 하는데 손목 윗쪽 두 힘줄 사이 우묵한 곳에 있으며 수양명경의 경혈(經穴)이다. 침은 3푼을 놓으며 7번 숨쉴 동안 꽂아 두고 뜸은 3장을 뜬다[동인].

 

편력(偏歷, 2개 혈)

 

손목에서 위로 3치 올라가서 있다. 수양명경의 낙혈(絡穴)이다. 수태음경맥으로 갈라지는 곳이다. 침은 3푼을 놓으며 7번 숨쉴 동안 꽂아 두고 뜸은 3장을 뜬다[동인].

 

온류(溫留, 2개 혈)

 

일명 역주(逆注)라고도 하며 또는 지두(池頭)라고도 한다. 손목 뒤에서 작은 사람은 5치, 큰 사람은 6치 올라가서 있다[동인]. 손목에서 뒤로 5치와 6치 사이에 있다고도 했다[자생]. 수양명경의 극혈( 穴)이다. 침은 3푼을 놓고 뜸은 3장을 뜬다[동인]. 큰 사람, 작은 사람이란 어른과 어린이를 말한다[강목].

 

하렴(下廉, 2개 혈)

 

보골(輔骨) 아래의 상렴혈부터 1치 내려와서 있다[동인].

 

○ 또는 곡지혈에서 앞으로 5치 되는 곳에 살이 두드러진 곳의 옆에 있다[입문].

 

○ 침은 5푼을 놓으며 5번 숨쉴 동안 꽂아 두고 뜸은 3장을 뜬다[동인].

 

상렴(上廉, 2개 혈)

 

수삼리혈에서 1치 아래에 있다[동인].

 

○ 곡지혈에서 앞으로 4치 되는 곳에 있다[입문].

 

○ 양명경의 회혈(會穴)에 이르러 밖으로 비스듬히 나가 있다[강목].

 

○ 침은 5푼을 놓으며 뜸은 5장을 뜬다[동인].

 

수삼리(手三理, 2개 혈)

 

곡지혈에서 2치 아래에 있다[동인].

 

○ 누르면 두드러지는 살에 있다[강목].

 

○ 침은 2푼을 놓으며 뜸은 3장을 뜬다[동인].

 

곡지(曲池, 2개 혈)

 

팔굽 바깥쪽 보골에서 팔굽을 구부리면 두 뼈가 구부러지는 가운데에 있다[동인].

 

○ 팔굽 바깥쪽 보골에서 팔굽을 구부리면 두 뼈 사이에 가로 생기는 금의 끝에 있다. 침혈을 잡을 때에는 손을 가슴에 대고 잡는다[입문].

 

○ 수양명경의 합혈(合穴)이다. 침은 5푼을 놓으며 7번 숨쉴 동안 꽂아 두고 뜸은 3장을 뜬다[영추].

 

주료( , 2개 혈)

 

팔굽의 대골(大骨) 밖에 큰 힘줄 가까이 우묵한 곳에 있다. 뜸은 3장을 뜨며 침은 3푼을 놓는다[동인].

 

오리(五里, 2개 혈)

 

팔굽에서 3치 올라가 안쪽으로 뻗은 큰 경맥의 가운데에 있다. 뜸은 10장을 뜨며 침은 놓지 말아야 한다[동인].

 

○ 『내경』에 대금(大禁) 25는 천부혈에서 5치 아래에 있다고 하였으며 주해에는 오리혈이라고 하였다. 대금이라는 것은 침놓는 것을 절대로 금한다는 것이다.

 

○ 오리혈에 사침하면 5장의 기가 도중에서 멎는다. 그것은 1개 장의 기가 대개 5번 오는데 5번 찔러 사하면 5장의 기운이 다 없어지는 것으로 된다. 즉 25번 사하면 5장의 유혈 기운이 다 없어진다. 이것이 그 원기를 빼앗는다는 것이다. 얕게 찌르면 집안에 들어가자 죽고 깊이 찌르면 문 앞에서 죽는다. 이것을 후세에까지 전하여 침을 놓지 말게 하여야 한다[영추].

 

비뇌(臂 , 2개 혈)

 

팔굽에서 위로 7치 올라가 두드러진 살 끝에 있으며 팔을 펴고 침혈을 잡는다. 수양명경의 낙맥이다. 침은 3푼을 놓으며 뜸은 3장을 뜬다[동인].

 

○ 견우혈에서 좀 내려가 두 힘줄과 뼈 사이 우묵한 곳에 있다. 팔을 펴고 침혈을 잡으며 팔에 힘을 주지 말아야 한다. 힘을 주면 침혈이 막힌다. 뜸을 뜨는 것이 좋으며 침은 놓지 말아야 한다[자생].

 

견우(肩 , 2개 혈)

 

일명 중견정(中肩井)이라고도 하며 또는 편골(扁骨)이라고도 한다. 어깨끝 두 뼈 사이 우묵한 곳에 있다. 팔을 들고 침혈을 잡는다[동인]. 팔죽지뼈 윗끝과 어깨끝 두 뼈 사이에 있다[자생].

 

○ 침은 6푼을 놓으며 6번 숨쉴 동안 꽂아둔다. 침을 놓으면 어깨와 팔의 열기를 내린다. 뜸은 7-14장까지 뜨며 만일 반신불수 때에는 49장까지 뜬다.

 

○ 당나라의 고적흠(庫狄欽)이 풍비로 팔을 펴지 못하는 것을 진권(甄權)이 이 침혈에 침을 놓아 곧 낫게 하였다[동인].

 

거골(巨骨, 2개 혈)

 

어깨 끝에서 위로 올라가 뼈가 갈라진 사이 우묵한 곳에 있다. 침은 1치 5푼을 놓으며 뜸은 5장을 뜬다[동인].

 

천정(天鼎, 2개 혈)

 

목의 옆 결분에서 곧추 올라가 부돌혈에서 1치 뒤에 있다[동인]. 목의 결분의 기사혈(氣舍穴)에서 1치 5푼 뒤에 있다[강목].

 

○ 침은 3푼을 놓으며 뜸은 3장을 뜬다[동인].

 

영향(迎香, 2개 혈)

 

일명 충양(衝陽)이라고도 하며 화료혈에서 위로 1치 올라가 콧구멍 옆으로 5푼 나가 있다. 침은 3푼을 놓으며 3번 숨쉴 동안 꽂아 두고 뜸은 뜨지 말아야 한다[동인].

 

부돌(扶突, 2개 혈)

 

일명 수혈(水穴)이라고도 하는데 인영혈에서도 1치 5푼 뒤에 있다[동인].

 

○ 또는 기사혈에서 1치 5푼 뒤에 있다[강목].

 

○ 턱자개미에서 1치 아래에 있으며 목을 뒤로 젖히고 침혈을 잡는다[입문].

 

○ 침은 3푼을 놓으며 뜸은 3장을 뜬다[동인].

 

화료(禾 , 2개 혈)

 

일명 장빈(長頻)이라고도 하는데 콧구멍 아래 수구혈(水溝穴) 옆 5푼 되는 곳에 있다. 침은 2푼을 놓으며 뜸은 뜨지 말아야 한다[동인].

 

족양명위경의 순행[足陽明胃經流注]

 

족양명경맥은 콧마루뼈 속에서 시작하여 옆으로 수태양경맥에 연락하고 코 밖(영양혈)을 따라 아래로 내려와 윗잇몸 가운데로 들어갔다가 나와 입술을 돌아서 아래로 내려가 승장(承漿, 혈이름)에서 교차되고 다시 턱을 따라 뒤로 돌아가서 대영혈로 나와 협거(혈이름)를 에돌아 위로 올라가 귀 앞의 객주인(客主人, 혈이름)을 지나 머리털이 돋은 경계를 따라 이마로 갔다.

 

○ 그 한 가지는 대영혈에서 인영혈 앞으로 내려가 울대를 따라 결분에 들어갔다가 가름막을 뚫고 내려가 위에 속하고 비에 연락되었다. 그 곧은 가지는 결분에 젖 안쪽 변두리를 거쳐 배꼽을 끼고 다시 내려가 기충혈속으로 들어갔다. 그 한 가지는 위의 유문 부위에서 시작하여 뱃속을 따라 기충혈 속에 이르러 곧추 가는 가지와 합쳐 비관혈로 내려가 복토혈에 이르고 다시 내려가 종지뼈(넙적다리뼈와 정강이뼈가 맞닿은 곳을 종지뼈라고 하는데 슬개골을 말하는 것이다) 속으로 들어가서 정강이뼈의 바깥쪽 변두리(즉 상렴, 하렴, 해계 혈이다)를 따라 발등(충양혈)에로 내려가 가운뎃발가락 안쪽 사이(함곡혈)로 들어갔다. 그 한 가지는 무릎 아래 3치 되는 곳에서 갈라져 내려가 발잔등 가운데 뼈 사이(내정혈)로 들어갔다. 다른 한 가지는 발잔등에서 갈라져 두번째 발가락으로 들어가서 그곳(여태혈이다. 여기에서 족태음경맥과 연락되었다) 끝으로 나갔다. 시동병은 오싹오싹 춥고 떨리며 기지개를 잘하고 하품을 자주 하며 얼굴(이마를 말한 것이다)이 거멓게 된다. 병이 들면 사람과 불을 싫어하고 나무가 부딪치는 소리를 들으면 깜짝 놀라며 가슴이 두근거려서 문을 닫고 혼자 있으려 하며 심하면 높은 곳에 올라가 노래를 부르며 발가벗고 달아나며 배가 끓으면서 불러 오른다. 이것을 한궐(한은 정강이뼈의 별명이다)이라고 한다. 이것은 주로 혈과 관련된 병이다. 소생병은 광증, 학질, 온병, 땀이 나며 코가 메고 코피가 나며 입이 찌그러지고 입술에 구진이 돋으며 목안이 붓고 후비가 생기며 배에 물이 차고 무릎이 부으면서 아프다. 그리고 가슴, 젖, 기가혈 부위, 다리, 복토혈 부위, 정강이뼈 바깥쪽 변두리, 발등이 다 아프며 가운뎃발가락을 쓰지 못하게 된다. 이 경맥의 기가 실하면 몸 앞쪽에 열이 나며 그 기가 위에 몰려 실해지면 음식이 잘 소화되어 배가 자주 고프며 오줌빛이 누르고 기가 허하면 몸 앞이 다 차며 뱃속이 차고 배가 팽팽하게 불러 오른다. 실할 때에는 인영맥이 촌구맥보다 3배나 크고 허할 때에는 인영맥이 도리어 촌구보다 작다[영추].

 

○ 이 경맥의 경기는 매일 진시(7-9시)에 영향혈로부터 시작하여 승읍혈에서 교차되고 위로 올라가 두유혈에까지 간다. 다른 가지는 인영혈로 내려와 가슴과 배를 따라 내려가 발가락의 여태혈에서 끝난다[입문].

 

○ 족양명경맥은 여태에서 시작되어 상대( 大)에서 끝났다. 상대는 감이(鉗耳, 귀)이다[영추].

 

족양명위경(좌우 모두 90개 혈)

 

여태( 兌, 2개 혈)

 

두번째 발가락 발톱 바깥모서리에서 부추잎만큼 떨어져 있다. 족양명경의 정혈이다. 침은 1푼을 놓고 뜸은 1장을 뜬다[동인].

 

내정(內庭, 2개 혈)

 

두번째 발가락 바깥쪽 우묵한 곳에 있다[동인].

 

○ 두번째 발가락과 가운뎃발가락이 갈라진 사이 우묵한 곳에 있다[입문].

 

○ 족양명경의 형혈이다. 침은 3푼을 놓으며 10번 숨쉴 동안 꽂아 두고 뜸은 3장을 뜬다[동인].

 

함곡(陷谷, 2개 혈)

 

두번째 발가락 바깥쪽 밑마디 뒤 우묵한 곳에 있으며 내정혈에서 2치 위에 있다. 족양명경의 유혈이다. 침은 3푼을 놓으며 7번 숨쉴 동안 꽂아 두고 뜸은 3장을 뜬다[동인].

 

충양(衝陽, 2개 혈)

 

일명 회원(會原)이라고도 하는데 발등에서 위로 5치 올라가 뼈 사이 맥이 뛰는 곳, 함곡에서 3치 뒤에 있다[동인].

 

○ 내정혈에서 위로 5치 올라가 뼈 사이 맥이 뛰는 곳에 있다[입문].

 

○ 발등에서 위로 5치 올라가 우묵한 가운데 있으며 발을 쳐들었다 놓았다 하면서 잡는다. 족양명경맥의 원혈(原穴)이다. 침은 5푼을 놓고 10번 숨쉴 동안 꽂아 두며 뜸은 3장을 뜬다[동인].

 

해계(解谿, 2개 혈)

 

충양혈에서 뒤로 1치 5푼 나가 발목 위의 우묵한 곳에 있다[동인].

 

○ 충양혈에서 위로 1치 5푼 올라가 우묵한 곳에 있다[영추].

 

○ 발목 위의 짚신끈을 매는 곳에 있으며 내정혈에서 6치 5푼 올라가 있다[입문].

 

○ 족양명경맥의 경혈이다. 침은 5푼을 놓으며 5번 숨쉴 동안 꽂아 두고 뜸은 3장을 뜬다[동인].

 

풍륭(豊隆, 2개 혈)

 

바깥쪽 복사뼈에서 위로 8치 올라가 정강이뼈 바깥쪽 변두리 사이 우묵한 곳에 있다.

 

○ 족양명경의 낙혈이며 여기서 갈라져서 족태음경맥으로 간다. 침은 3푼을 놓고 뜸은 3장을 뜬다[동인].

 

하거허(下巨虛, 2개 혈)

 

일명 하렴(下廉)이라고도 하는데 상렴혈에서 3치 아래에 있다[동인].

 

○ 족삼리혈에서 6치 아래에 있으며 발을 들고 침혈을 잡는다[입문].

 

○ 상렴혈에서 아래로 3치 내려가 두 힘줄과 뼈 사이 우묵한 곳에 있으며 걸터 앉히고 침혈을 잡는다[자생].

 

○ 침은 8푼을 놓으며 뜸은 3장을 뜬다[동인].

 

조구(條口, 2개 혈)

 

하렴혈에서 위로 1치, 상렴혈에서 아래로 1치 되는 곳에 있다[동인].

 

○ 족삼리혈에서 5치 아래에 있으며 발을 들고 침혈을 잡는다[입문].

 

○ 침은 3푼을 놓으며 뜸은 뜨지 말아야 한다[입문].

 

상거허(上巨虛, 2개 혈)

 

일명 상렴(上廉)이라고도 하는데 족삼리혈에서 3치 아래에 있다[동인].

 

○ 무릎에 있는 독비혈에서 정강이뼈 바깥쪽으로 6치 아래에 있으며 발을 들고 침혈을 잡는다.

 

○ 족삼리혈에서 아래로 3치 내려가 두 힘줄과 뼈 사이 우묵한 곳에 있다[자생].

 

○ 침은 8푼을 놓고 뜸은 3장을 뜬다. 또는 나이수만큼 뜸을 뜨기도 한다[동인].

 

족삼리(足三里, 2개 혈)

 

무릎에서 아래로 3치 내려가 정강이뼈 바깥쪽 큰 힘줄 안쪽 우묵한 곳에 있다[동인].

 

○ 무릎에서 아래로 3치 내려가 정강이뼈 바깥쪽 변두리의 두 힘살 사이 우묵한 곳에 있다[내경].

 

○ 독비혈에서 아래로 3치 내려가 정강이뼈 바깥쪽 변두리의 살 사이에 있다[입문].

 

○ 자기 손바닥으로 무릎뼈를 싸쥘 때 가운뎃손가락 끝이 닿는 곳이다[득효].

 

○ 꾹 누르면 발의 부양맥(趺陽脈)이 나타나지 않고 조금 누르면 태충맥(太衝脈)이 뛰지 않는 곳이다[자생].

 

○ 족양명경맥의 합혈이다. 침은 1치를 놓으며 뜸은 7장을 뜬다(또는 3장을 뜨기도 한다)[동인].

 

○ 『명당경』에는 사람이 30살이 지나서는 족삼리혈에 뜸을 뜨지 않으면 기가 눈으로 치밀어 오르게 된다고 하였다.

 

○ 족삼리혈에서 3치 아래가 상렴혈이고 거기서 다시 3치 아래가 하렴혈인데 대장은 상렴혈에 속하고 소장은 하렴혈에 속하며 다 족양명위경과 연관되어 있다. 그러므로 대장과 소장은 다 위에 속한다[영추].

 

○ 족삼리혈을 잡는 데는 부양맥을 눌러서 뛰지 않아야 제대로 침혈을 잡은 것이다[단심].

 

독비(犢鼻, 2개 혈)

 

무릎 아래 정강이뼈의 윗쪽 뼈마디와 큰 힘줄 사이에 있다[동인].

 

○ 무릎 아래 정강이뼈 사이, 큰 힘줄 사이에 있다[자생].

 

○ 슬안혈 밖에 큰 힘줄이 우묵하게 들어간 곳에 있다. 침은 6푼을 놓고 뜸은 뜨지 말아야 한다[입문].

 

양구(梁丘, 2개 혈)

 

무릎에서 위로 2치 올라가 두 힘줄 사이에 있다. 족양명경의 극혈이다. 침은 3푼을 놓고 뜸은 3장을 뜬다[동인].

 

음시(陰市, 2개 혈)

 

일명 음정(陰鼎)이라고도 하는데 무릎에서 위로 3치 올라가 복토혈 아래 우묵한 곳에 있다[동인].

 

○ 무릎 안쪽 보골 뒤 큰 힘줄 아래 작은 힘줄 위에 있는데 무릎을 구부리고 침혈을 잡는다[자생].

 

○ 무릎 위 복토혈에서 아래로 2치 내려가 무릎을 기준으로 하여 잡는다[강목].

 

○ 침은 3푼을 놓으며 7번 숨쉴 동안 꽂아 두고 뜸은 뜨지 않는다[동인].

 

비관(脾關, 2개 혈)

 

무릎 위 복토혈 뒤 사귄 금의 가운데 있다[동인].

 

○ 무릎 위 복토혈 뒤 넙적다리뼈에서 가로간 금 가운데 있다[입문].

 

○ 침은 6푼을 놓고 뜸은 3장을 뜬다[동인].

 

복토(伏兎, 2개 혈)

 

일명 외구(外丘)라고도 하는데 무릎에서 위로 3치 올라가 살이 두드러진 곳에 있다. 또는 무릎뼈에서 7치 위에 있다고도 한다[동인].

 

○ 무릎에서 넙적다리로 6치 올라가 안쪽으로 향해 있으며 바로 앉아 침혈을 잡는다[입문].

 

○ 침은 5푼을 놓으며 뜸은 뜨지 말아야 한다[동인].

 

기충(氣衝, 2개 혈)

 

일명 기가(氣街)라고도 하는데 귀래혈 아래, 자개미에서 위로 1치 올라가 맥이 뛰는 곳에 있다[동인].

 

○ 배꼽 아래 횡골(橫骨)의 양쪽 끝 자개미 위에 있다[자생].

 

○ 천추혈에서 아래로 8치 내려가 맥이 뛰는 곳에 있다[입문].

 

○ 뜸은 7장을 뜨며 침은 놓지 말아야 한다[동인].

 

귀래(歸來, 2개 혈)

 

수도혈에서 2치 아래에 있다[동인].

 

○ 천추혈에서 7치 아래에 있다[입문].

 

○ 침은 8푼을 놓으며 뜸은 5장을 뜬다[동인].

 

수도(水道, 2개 혈)

 

대거혈에서 아래로 3치, 천추혈에서 5치 아래에 있다. 침은 2치 5푼을 놓으며 뜸은 5장을 뜬다[동인].

 

대거(大巨, 2개 혈)

 

외릉혈에서 1치 아래에 있다. 침은 5푼을 놓고 뜸은 5장을 뜬다[동인].

 

외릉(外陵, 2개 혈)

 

천추혈에서 1치 아래에 있다. 침은 8푼을 놓으며 뜸은 5장을 뜬다[동인].

 

천추(天樞, 2개 혈)

 

일명 장계(長谿) 또는 곡문(谷門)이라고도 하는데 대장경의 모혈(募穴)이다. 황유혈( 穴)에서 옆으로 1치 5푼, 배꼽에서 2치 옆에 있다[동인].

 

○ 혼백이 있는 곳이므로 침을 놓지 못하며 배꼽까지 합하여 각각 3치 옆으로 나와 있다[자생].

 

○ 배꼽에서 3치 옆에 있다[입문].

 

○ 침은 8푼을 놓으며 7번 숨쉴 동안 꽂아 두고 뜸은 100장까지 뜰 수 있다[동인].

 

활육문(滑肉門, 2개 혈)

 

태일혈에서 1치 아래에 있다. 침은 8푼을 놓고 뜸은 5장을 뜬다[동인].

 

태을(太乙, 2개 혈)

 

관문혈에서 1치 아래에 있다. 침은 8푼을 놓고 뜸은 5장을 뜬다[동인].

 

관문(關門, 2개 혈)

 

양문혈에서 1치 아래에 있다. 침은 8푼 놓고 뜸은 5장 뜬다[동인].

 

양문(梁門, 2개 혈)

 

승만혈에서 1치 아래에 있다. 침은 8푼을 놓고 뜸은 5장을 뜬다[동인].

 

승만(丞滿, 2개 혈)

 

불용혈에서 1치 아래에 있다[동인].

 

○ 거궐혈(巨闕穴)에서 옆으로 1치 5푼 나가 있다[자생].

 

○ 침은 8푼을 놓으며 뜸은 5장을 뜬다[동인].

 

불용(不容, 2개 혈)

 

유문혈(幽門穴)에서 옆으로 1치 5푼 나가 있다[동인].

 

○ 유문혈에서 옆으로 각각 1치 5푼, 임맥(任脈)에서 2치 옆으로 나가 네번째 갈비뼈 끝에 있다[강목].

 

○ 거궐혈에서 옆으로 3치 나가 있으며 몸을 똑바로 하고 침혈을 잡는다[입문].

 

○ 구미혈(鳩尾穴) 옆의 젖꼭지에서 3치 아래에 있다[자생].

 

○ 침은 5푼을 놓으며 뜸은 5장을 뜬다[동인].

 

유근(乳根, 2개 혈)

 

유중혈에서 아래로 1치 4푼 내려가 우묵한 곳에 있다. 침혈은 몸을 뒤로 젖히고 잡는다[동인].

 

○ 젖꼭지에서 1치 6푼 아래에 있다. 『입문』과 『자생』에는 다 1치 6푼에 있다고 하였다[강목].

 

○ 침은 3푼을 놓으며 뜸은 5장을 뜬다[동인].

 

유중(乳中, 2개 혈)

 

젖꼭지의 가운데이다[동인].

 

○ 즉 젖꼭지의 가운데에 있다[입문].

 

○ 침은 2푼을 놓으며 뜸은 뜨지 말아야 한다[입문].

 

응창(膺窓, 2개 혈)

 

옥예혈에서 1치 6푼 아래에 있다. 침은 3푼을 놓으며 뜸은 5장을 뜬다[동인].

 

옥예(屋 , 2개 혈)

 

고방혈에서 아래로 1치 6푼 내려가 우묵한 곳에 있는데 몸을 젖히고 침혈을 잡는다. 침은 3푼을 놓으며 뜸은 5장을 뜬다[동인].

 

고방(庫房, 2개 혈)

 

기호혈에서 아래로 1치 6푼 내려가 우묵한 곳에 있다. 몸을 젖히고 침혈을 잡는다. 침은 3푼을 놓으며 뜸은 5장을 뜬다[동인].

 

기호(氣戶, 2개 혈)

 

거골혈 아래 유부혈에서 옆으로 2치 나가 우묵한 곳에 있다. 몸을 젖히고 침혈을 잡는다. 침은 3푼을 놓고 뜸은 5장을 뜬다[동인].

 

○ 기호혈로부터 유근혈까지 6개 침혈은 임맥에서 각각 옆으로 4치 나와 있으며 이 6개 침혈은 각각 1치 6푼씩 떨어져 있다[자생].

 

결분(缺盆, 2개 혈)

 

일명 천개(天盖)라고도 하는데 어깨 앞의 꺾쇠뼈 위 우묵한 곳에 있다. 뜸은 3장을 뜨고 침은 놓지 말아야 한다[동인].

 

○ 어깨 앞쪽 6개 침혈 가운데서 뇌호[ 會]가 제일 밖에 있고 그 다음이 견우혈이며 가장 안쪽에 있는 것이 결분혈이다[강목].

 

기사(氣舍, 2개 혈)

 

목을 곧게 한 다음 인영혈 아래, 천돌혈 옆의 우묵한 곳에 있다. 침은 3푼을 놓고 뜸은 3장을 뜬다[동인].

 

수돌(水突, 2개 혈)

 

일명 수문(水門)이라고도 하는데 목의 큰힘줄 앞 인영혈에서 곧추 내려가 있다. 침은 3푼을 놓으며 뜸은 3장을 뜬다[동인].

 

인영(人迎, 2개 혈)

 

일명 오회(五會)라고도 하는데 목동맥이 뛰는 곳에 있으며 울대 끝에서 옆으로 1치 5푼 나가 있다. 몸을 젖히고 침혈을 잡으며 5장의 기가 모이는 곳이다. 침은 4푼을 놓는다. 만일 너무 깊이 놓으면 죽는다. 뜸은 뜨지 말아야 한다[동인].

 

대영(大迎, 2개 혈)

 

턱자개미에서 앞으로 1치 2푼 나가 뼈가 우묵한 가운데의 맥이 뛰는 곳에 있다. 또는 목을 돌릴 때에 어깨와 아래턱뼈가 닿는 곳이다. 침은 3푼을 놓고 7번 숨쉴 동안 꽂아 두며 뜸은 3장을 뜬다[동인].

 

지창(地倉, 2개 혈)

 

일명 위유(胃維)라고도 하는데 입귀에서 4푼 옆에 있다[동인].

 

○ 침혈의 아래에서 맥이 약하게 뛰는 것 같은 곳이다[강목].

 

○ 침은 3푼을 놓고 5번 숨쉴 동안 꽂아 두며 뜸은 14-49장까지 뜬다. 뜸봉을 크게 하면 입이 비뚤어진다. 그럴 때에는 다시 승장혈에 49장 뜨면 곧 낫는다[동인].

 

거료(巨 , 2개 혈)

 

콧구멍에서 옆으로 8푼 나가 눈동자와 직선 되는 곳에 있다. 침은 3푼을 놓고 뜸은 7장을 뜬다[동인].

 

사백(四白, 2개 혈)

 

눈에서 아래로 1치 내려가 눈동자와 직선 되는 곳에 있다. 침은 3푼을 놓는다. 만일 침을 깊이 놓으면 눈이 거멓게 된다. 뜸은 7장을 뜬다[동인].

 

승읍(承泣, 2개 혈)

 

눈에서 아래로 7푼 내려가 눈동자와 직선 되는 곳에 있다. 침은 놓지 말아야 한다. 침을 놓으면 눈이 거멓게 된다. 뜸은 3장을 뜬다[동인].

 

협거(頰車, 2개 혈)

 

일명 기관(機關)이라고도 하는데 귀 아래 턱자개미 끝의 앞에 있는 우묵한 곳에 있다. 옆으로 누워 입을 벌리고 침혈을 잡는다[동인].

 

○ 귀에서 아래로 8푼 내려가 약간 앞으로 나가 턱자개미 끝 우묵한 곳에 있다. 입을 벌리면 우묵하게 들어간다[입문].

 

○ 침은 4푼을 놓는데 침감이 오면 곧 뺀다. 뜸은 7-49장까지 뜬다[동인].

 

하관(下關, 2개 혈)

 

상관혈(上關穴) 아래에 있다[동인].

 

○ 객주인혈(즉 상관혈)의 아래, 귀 앞의 맥이 뛰는 아래 변두리에 있다[강목].

 

○ 입을 다물면 우묵하게 들어가고 입을 벌리면 없어지는데 옆으로 누워서 입을 다물고 침혈을 잡는다[입문].

 

○ 침은 4푼을 놓는데 침감이 오면 빼고 뜸은 뜨지 말아야 한다[동인].

 

○ 얼굴 옆과 귀 앞에 있는 12개 침혈 가운데서 두유혈이 제일 위에 있고 다음에 화료혈과 객주인혈이 있으며 그 다음에 이문혈(耳門穴)이 있고 또 그 다음에 청회혈(廳會穴)이 있으며 하관혈이 제일 아래에 있다[강목].

 

두유(頭維, 2개 혈)

 

이마의 모서리 털난 경계에서 위로 올라가 본신혈에서 1치 5푼 옆에 있다. 침은 3푼을 놓고 뜸은 뜨지 말아야 한다[동인].

 

족태음비경의 순행[足太陰脾經流注]

 

족태음경맥은 엄지발가락 끝(은백혈)에서 시작하여 발가락 안쪽 흰살경계(대도혈)을 따라 내민 뼈 뒤(태백혈)를 지나 안쪽 복사뼈 앞쪽(상구혈)으로 올라가 장딴지(장딴지는 정강이의 고기배때기 같은 데다)에 간다. 계속하여 정강이뼈 뒤를 따라 족궐음경맥의 앞에서 교차되어 올라가 무릎과 허벅다리 앞쪽(음릉천혈)을 따라 뱃속으로 들어가 비에 속하고 위에 연락되었다. 그리고 가름막을 뚫고 올라가 목을 끼고 혀뿌리에 가서 혀 밑에서 갈라졌다. 그 한 가지는 위에서 갈라져 가름막을 뚫고 올라가 심으로 갔다(여기서 수소음경맥과 연계된다).

 

시동병(是動病)은 혀뿌리가 뻣뻣해지고 음식을 먹으면 구역을 하며 위가 아프고 헛배가 부르며 트림을 많이 하고 대변을 누거나 방귀가 나가면 시원하여 나은 것 같고 몸이 무겁다. 이것은 주로 비와 관련된 병이다. 소생병(所生病)은 혀뿌리가 아프고 몸을 움직일 수 없으며 음식이 소화되지 않고 가슴이 답답하며 명치밑이 당기면서 아프고 한학(寒 )을 앓으며 설사가 난다. 오줌이 나가지 않으며 황달이 생기고 편안히 자지 못하며 서 있기 힘들고 허벅다리와 무릎이 붓고 차며 엄지발가락을 쓰지 못한다. 이 경맥의 기가 실할 때에는 촌구맥이 인영맥보다 3배나 크며 허할 때에는 촌구맥이 도리어 인영맥보다 작다[영추].

 

○ 이 경맥의 경기는 사시(9-11시)에 충양혈에서 시작하여 은백혈에서 교차된 다음 다리와 배를 따라 위로 올라가 겨드랑이 아래 대포혈에 가서 끝난다[입문].

 

○ 족태음경맥은 은백혈에서 시작하여 태창혈에 가서 끝난다[영추].

 

족태음비경(좌우 모두 42개 혈)

 

은백(隱白, 2개 혈)

 

엄지발가락 발톱눈 안쪽 모서리에서 부추잎만큼 떨어진 곳에 있다. 족태음경의 정혈이다. 침은 1푼을 놓으며 3번 숨쉴 동안 꽂아 두고 뜸은 뜨지 말아야 한다[동인].

 

대도(大都, 2개 혈)

 

엄지발가락 안쪽으로 밑마디의 뒤 우묵한 곳에 있다[동인].

 

○ 밑마디 안쪽 흰살의 경계에 있다[자생].

 

○ 족태음경의 형혈이다. 침은 2푼을 놓으며 7번 숨쉴 동안 꽂아 두고 뜸은 3장을 뜬다[영추].

 

태백(太白, 2개 혈)

 

엄지발가락 안쪽 도드라진 뼈 아래의 우묵한 곳에 있다. 족태음경의 유혈이다. 침은 3푼을 놓고 7번 숨쉴 동안 꽂아 두며 뜸은 3장을 뜬다[동인].

 

공손(公孫, 2개 혈)

 

엄지발가락 밑마디 뒤에서 1치 떨어진 곳에 있다[동인].

 

○ 태백혈 뒤에서 1치 되는 우묵한 곳에 있다[입문].

 

○ 족태음경의 낙혈이다. 여기서 갈라져 족양명경맥으로 간다. 침은 4푼을 놓으며 뜸은 3장을 뜬다[동인].

 

상구(商丘, 2개 혈)

 

발의 안쪽 복사뼈 아래에서 약간 앞으로 우묵한 곳에 있다. 족태음경의 경혈이다. 침은 3푼을 놓으며 7번 숨쉴 동안 꽂아 두고 뜸은 3장을 뜬다[동인].

 

삼음교(三陰交, 2개 혈)

 

안쪽 복사뼈에서 위로 3치 올라가 뼈 아래 우묵한 곳에 있다[동인].

 

○ 뼈와 힘줄 사이에 있다[입문].

 

○ 족태음경맥, 족궐음경맥, 족소음경맥이 모이는 곳이다. 침은 3푼을 놓고 뜸은 3장을 뜬다. ○ 옛날 송나라 태자(太子)가 유능한 의사였는데 한 임신부를 진찰하고는 태아가 여자라고 하였고 서문백(徐文伯)은 진찰을 하고 남자와 여자인 쌍태아라고 하였다. 태자가 성질이 급하여 배를 째고 보려고 하니 문백이 말하기를 내가 침을 놓아 떨구겠다고 하고 침으로 삼음교혈에는 사하고 합곡혈에는 보하였더니 과연 태아가 떨어졌는데 문백의 말과 같았다. 그러므로 임신부에게는 침을 놓지 말아야 한다[동인].

 

누곡(漏谷, 2개 혈)

 

안쪽 복사뼈에서 위로 6치 올라가 우묵한 곳에 있다. 침은 3푼을 놓고 뜸은 뜨지 말아야 한다[동인].

 

지기(地機, 2개 혈)

 

일명 비사(脾舍)라고도 한다. 족궐음경맥과 교차된 곳에서 위로 1치 올라가 우묵한 곳에 있으며 무릎에서 5치 아래에 있다. 족태음경의 극혈이다[동인].

 

○ 무릎에서 아래로 내려가 큰 뼈 뒤에 있는데 다리를 펴고 침혈을 잡는다[입문].

 

○ 침은 3푼을 놓으며 뜸은 3장을 뜬다[동인].

 

음릉천(陰陵泉, 2개 혈)

 

무릎의 안쪽 보골 아래 우묵한 곳에 있는데 다리를 펴고 침혈을 잡는다[동인].

 

○ 무릎의 안쪽 보골 아래 우묵한 곳에 있다[자생].

 

○ 무릎을 구부리고 침혈을 잡는다[입문].

 

○ 족태음경의 합혈이며 침은 5푼을 놓고 7번 숨쉴 동안 꽂아 두며 뜸을 뜨지 말아야 한다[입문].

 

혈해(血海, 2개 혈)

 

무릎 안쪽 위로 흰살 경계를 따라 3치 올라가 있다[동인].

 

○ 무릎 안쪽으로 3치 위에 있는 힘줄 사이 흰살 경계에 있다[입문].

 

○ 침은 5푼을 놓으며 뜸은 3장을 뜬다[동인].

 

기문(箕門, 2개 혈)

 

도드라진 살 위에서 힘줄이 지나간 사이, 허벅다리 안쪽에 손을 대면 맥이 뛰는 곳에 있다[동인].

 

○ 허벅다리 위의 두드러진 힘줄 사이에 있다[영추].

 

○ 혈해혈에서 위로 6치 올라가서 허벅다리쪽에 손을 대면 맥이 뛰는 힘줄 사이에 있다[입문]

 

○ 뜸은 3장을 뜨며 침은 놓지 말아야 한다[입문].

 

충문(衝門, 2개 혈)

 

일명 자궁(慈宮)이라고도 하는데 위로 5치 올라가면 대횡혈이 있고 부사혈 아래에 있는 횡골의 양쪽 끝 가로간 금의 가운데 맥이 뛰는 곳에 있다. 침은 7푼을 놓으며 뜸은 5장을 뜬다[동인].

 

부사(府舍, 2개 혈)

 

복결혈에서 아래로 2치, 대횡혈에서 아래로 3치 되는 곳에 있으며 족태음경맥과 음유맥, 족궐음 경맥이 모이는 곳이다. 이 3경맥은 위와 아래 세 곳으로 배에 들어가 간과 비에 연락하고 심과 폐에 모였다가 옆구리로

 

부터 어깨 위로 올라갔다. 이 혈은 족태음경의 극혈이며 발의 3음경과 3양경의 갈라진 곳이다. 침은 7푼을 놓으며 뜸은 5장을 뜬다[동인].

 

복결(腹結, 2개 혈)

 

일명 장굴(腸窟) 또는 복굴(腹屈)이라고도 하는데 대횡혈에서 3치 아래에 있다. 침은 7푼을 놓고 뜸은 5장을 뜬다[동인].

 

대횡(大橫, 2개 혈)

 

복애혈에서 1치 6푼 아래에 있다[동인].

 

○ 배꼽에서 수평으로 4치 5푼 옆에 있다[입문].

 

○ 장문혈에서 6치 아래에 있다[자생].

 

○ 침은 7푼을 놓으며 뜸은 5장을 뜬다[동인].

 

○ 기문혈에서 충문혈까지는 정중선에서 각각 4치 5푼씩 나가 있다[자생].

 

복애(腹哀, 2개 혈)

 

일월혈(日月穴)에서 1치 6푼 아래에 있다. 침은 3푼을 놓고 뜸은 뜨지 말아야 한다[동인].

 

식두(食竇, 2개 혈)

 

천계혈에서 아래로 1치 6푼 내려가 우묵한 곳에 있다. 팔을 들고 침혈을 잡는다. 침은 4푼을 놓으며 뜸은 5장을 뜬다[동인].

 

천계(天谿, 2개 혈)

 

흉향혈에서 아래로 1치 6푼 내려가 우묵한 곳에 있다. 몸을 젖히고 침혈을 잡는다. 침은 4푼을 놓으며 뜸은 5장을 뜬다[동인].

 

흉향(胸鄕, 2개 혈)

 

주영혈에서 아래로 1치 6푼 내려가 우묵한 곳에 있다. 몸을 젖히고 침혈을 잡는다. 침은 4푼을 놓고 뜸은 5장을 뜬다[동인].

 

주영(周榮, 2개 혈)

 

중부혈에서 아래로 1치 6푼 내려가 우묵한 곳에있다. 몸을 젖히고 침혈을 잡는다. 침은 4푼을 놓고 뜸은 뜨지 말아야 한다[동인].

 

대포(大包, 2개 혈)

 

연액혈(淵腋穴)에서 3치 아래에 있다. 비경의 대락(大絡)이다. 가슴과 옆구리에 분포되고 제9갈비뼈 사이로 나왔다. 침은 3푼을 놓으며 뜸은 3장을 뜬다[동인].

 

○ 운문, 중부, 주영, 흉향, 천계 식두 6개혈은 정중선에서 각각 6치 6푼씩 나가 있다[자생].

 

수소음심경의 순행[手少陰心經流注]

 

수소음경맥은 심에서 시작하여 심계(心系)에 속하고 가름막을 뚫고 내려가 소장에 연락하고 한 가지는 심계로부터 울대를 끼고 올라가 눈에서 끝났다. 곧바로 가는 가지는 다시 심계로부터 폐로 올라갔다가 겨드랑이 밑으로 나와서 팔죽지 뒤쪽을 따라 수태음경맥과 수궐음심포락경맥의 뒤로 가서 팔굽 안(소해혈)으로 내려와 팔뚝 안쪽 뒤(영도혈)를 따라 손바닥 뒤 뾰족한 뼈의 끝(신문혈)에 이르고 손바닥 안쪽 뒤(소부혈)로 들어가 새끼손가락 안쪽으로 따라 그 끝(소충혈이며 여기서부터 수태양경에 연계되었다)에 가서 끝났다.

 

시동병(是動病)은 목이 마르고 가슴이 아프며 목이 말라 물을 마시려고 하는데 비궐이라고 한다. 이것은 주로 심과 관련된 병이다. 소생병(所生病)은 눈이 누렇고 옆구리가 아프며 팔죽지와 팔뚝 안쪽 뒤 변두리가 아프고 차며 손바닥이 단다. 이 경맥의 기가 실할 때에는 촌구맥이 인영맥보다 두배가 크고 허할 때에는 촌구맥이 인영맥보다 오히려 작다[영추].

 

○ 이 경맥의 경기는 오시(11-13시)에 대포혈로부터 시작하여 극천혈에 연락되고 팔을 따라 새끼손가락 끝 소충혈까지 가서 끝난다[입문].

 

수소음심경(좌우 모두 18개 혈)

 

소충(小衝, 2개 혈)

 

일명 경시(經始)라고도 하는데 새끼손가락 손톱눈 안쪽 모서리에서 부추잎만큼 떨어진 곳에 있다. 수소음경의 정혈이다. 침은 1푼을 놓으며 뜸은 3장을 뜬다[동인].

 

소부(少府, 2개 혈)

 

새끼손가락 밑마디 뒤 우묵한 곳에 노궁혈과 직선으로 있다. 수소음경의 형혈이다. 침은 2푼을 놓으며 뜸은 3장을 뜬다[동인].

 

신문(神門, 2개 혈)

 

일명 예충(兌衝) 또는 중도(中都)라고도 하는데 손바닥 뒤 예골끝 맥이 뛰는 우묵한 곳에 있다. 수소음경의 유혈이다. 침은 3푼을 놓으며 7번 숨쉴 동안 꽂아 두고 뜸은 7장을 뜬다[동인].

 

○ 『내경』에 심은 든든하여 사기가 들어가지 못하므로 수소음경맥만은 유혈이 없다. 그러므로 그 밖의 경맥에는 병들고 심에는 병들지 않았을 때 이 경맥이 지나간 손바닥 뒤 예골끝에서 침혈을 잡으라고 하였는데 그 침혈이 바로 신문혈이다[강목].

 

음극(陰 , 2개 혈)

 

손바닥 뒤 맥이 뛰는 곳에 있으며 손목에서 5푼 올라가 있다[동인]. 손바닥 뒤에서 위로 5푼 올라가 맥이 뛰는 가운데 있으며 수소음경의 극혈이다. 침은 3푼을 놓고 뜸은 7장을 뜬다[입문].

 

통리(通里, 2개 혈)

 

손목 뒤에서 1치 위에 있으며 수소음경의 낙혈이다. 여기서 갈라져 수태양경맥으로 간다. 침은 3푼을 놓으며 뜸은 3장을 뜬다[동인].

 

영도(靈道, 2개 혈)

 

손바닥 뒤에서 1치 5푼 위에 있으며 수소음경맥의 경혈이다. 침은 3푼 놓고 뜸은 3장 뜬다[동인].

 

소해(小海, 2개 혈)

 

일명 곡절(曲折)이라고 하는데 팔굽 안쪽 변두리 관절 뒤의 우묵한 곳에 있다[동인].

 

○ 팔굽 안쪽 대골외측 팔꿈치 끝에서 5푼 떨어져 있다[강목]. 팔굽 안쪽 관절 뒤 우묵한 곳의 맥이 뛰는 곳에 있는데 팔굽을 구부리고 잡는다[자생].

 

○ 팔굽 안쪽 가로간 금 끝의 우묵한 가운데 있다. 팔을 구부려 손이 머리에 닿게 한 다음 침혈을 잡는다[입문].

 

○ 수소음경의 합혈이다. 침은 3푼을 놓으며 뜸은 3장을 뜬다[동인].

 

청령(靑靈, 2개 혈)

 

팔굽에서 3치 위에 있다. 팔굽을 편 다음 팔 안쪽, 겨드랑이 아래 팔을 들고 침혈을 잡는다. 뜸은 7장을 뜨며 침은 놓지 말아야 한다[동인].

 

극천(極泉, 2개 혈)

 

팔죽지 안쪽 겨드랑이 아래의 두 힘줄 사이에 혈맥이 가슴으로 들어간 곳에 있다. 침은 3푼을 놓으며 뜸은 7장을 뜬다[동인].

 

수태양소장경의 순행[手太陽小腸經流注]

 

수태양경맥은 새끼손가락 끝(소택혈)에서 시작하여 손잔등 바깥쪽(밑마디 앞은 전곡혈이고 밑마디 뒤는 후계혈이다)을 따라 손목(손목 앞은 완골혈이고 손목 가운데는 양곡혈이다)으로 올라가 복사뼈로 나온다. 다음 노뼈외측을 따라 팔굽 안쪽의 두 뼈 사이(소해혈)로 나와 팔죽지 바깥쪽 뒤 변두리를 따라 올라가 어깨짬으로 나온 다음 어깨뼈를 돌아서 올라가 결분으로 들어가 겨드랑이쪽으로 갔다가 심을 얽고 식도를 따라 횡격막을 뚫고 내려가 위를 거쳐 소장에 가서 끝났다. 그 한 가지는 결분에서 목을 지나 뺨으로 올라가 눈에 갔다가 다시 귀로 들어갔다. 다른 한 가지는 뺨에서 갈라져 광대뼈로 올라가 코를 거쳐 눈구석으로 나와 비스듬히 광대뼈(광대뼈라는 것은 뺨의 뼈를 말하는 것이다. 여기서 족태양방광경에 연락된다)에서 끝났다.

 

시동병(是動病)은 목이 아프고 턱이 부어 목을 돌릴 수 없고 어깨가 빠지는 것 같으며 팔죽지가 꺾어지는 것 같다. 이것은 주로 진액과 관련된 병이다. 소생병(所生病)은 귀가 먹고 눈이 누러며 뺨과 턱이 붓고 목과 어깨, 팔죽지, 팔굽, 팔뚝의 바깥쪽 뒤 변두리가 아프다. 이 경맥의 기가 실할 때에는 인영맥이 촌구맥보다 2배나 크고 허할 때에는 인영맥이 도리어 촌구맥보다 작다[영추].

 

○ 이 경맥의 경기는 미시(13-15시)에 소충혈에서 시작하여 소택혈에서 교차되며 팔굽을 따라 위로 올라가 청궁혈에 가서 끝났다[입문].

 

수태양소장경(좌우 모두 38개 혈)

 

소택(小澤, 2개 혈)

 

일명 소길(少吉)이라고도 하는데 새끼손가락 손톱눈 바깥 모서리에서 부추잎만큼 떨어져 있다. 수태양경의 정혈이다. 침은 1푼을 놓으며 2번 숨쉴 동안 꽂아 두고 뜸은 3장을 뜬다[동인].

 

전곡(前谷, 2개 혈)

 

새끼손가락 바깥쪽 밑마디 앞 우묵한 곳에 있다. 수태양경의 형혈이다. 침은 1푼을 놓으며 3번 숨쉴 동안 꽂아 두고 뜸은 3장을 뜬다[동인].

 

후계(後谿, 2개 혈)

 

새끼손가락 밑마디 뒤 바깥쪽 우묵한 가운데 있다[동인].

 

○ 밑마디 뒤 가로간 금의 끝에 있다. 주먹을 쥐고 침혈을 잡는다[입문].

 

○ 수태양경의 유혈이다. 침은 2푼을 놓으며 3번 숨쉴 동안 꽂아 두고 뜸은 3장을 뜬다[동인].

 

완골(腕骨, 2개 혈)

 

손잔등쪽 손목(팔 아래와 손바닥 위의 관절을 손목이라고 한다) 앞의 두드러진 뼈 아래 우묵한 곳에 있다[동인].

 

○ 손바닥 뒤 바깥쪽 두드러진 뼈 아래 우묵한 곳에 있는데 주먹을 쥐고 침혈을 잡는다[입문].

 

○ 손잔등쪽 손목뼈 앞에 있다[영추].

 

○ 수태양경의 원혈이다. 침은 2푼을 놓으며 3번 숨쉴 동안 꽂아 두고 뜸은 3장을 뜬다[동인].

 

양곡(陽谷, 2개 혈)

 

손잔등쪽 예골의 아래 우묵한 곳이 있다. 수태양경의 정혈이다. 침은 2푼을 놓는데 3번 숨쉴 동안 꽂아 두고 뜸은 3장을 뜬다[동인].

 

양로(養老, 2개 혈)

 

손잔등쪽 복사뼈 위의 뼈짬에 있으며 손목에서 뒤로 1치 나가 우묵한 곳에 있다. 침은 3푼을 놓고 뜸은 3장을 뜬다[동인].

 

지정(支正, 2개 혈)

 

완골혈에서 5치 뒤에 있다[동인].

 

○ 손목에서 5치 뒤, 양로혈에서 4치 올라가 우묵한 곳에 있다[자생].

 

○ 수태양경의 낙혈이며 수소음경맥으로 갈라져 간다. 침은 3푼을 놓고 뜸은 3장을 뜬다[동인].

 

소해(小海, 2개 혈)

 

팔굽 안쪽 대골 밖에 팔꿈치 끝에서 5푼 떨어진 우묵한 곳에 있다[동인].

 

○ 팔을 구부리고 손을 머리로 가게 한 다음 침혈을 잡는다. 또는 팔굽을 구부리고 잡기도 한다[입문].

 

○ 수태양경의 합혈이다. 침은 2푼을 놓으며 뜸은 3장을 뜬다[동인].

 

견정(肩貞, 2개 혈)

 

어깨뼈 아래 두 뼈의 관절 사이에 있고 견우혈 뒤 우묵한 곳에 있다[동인].

 

○ 견우혈 뒤 두 뼈 사이에 있다[입문].

 

○ 침은 8푼을 놓으며 뜸은 뜨지 말아야 한다[입문].

 

뇌유( 喩, 2개 혈)

 

견료혈(肩 穴) 뒤 대골 아래 어깨뼈 위의 우묵한 가운데 있는데 팔을 들고 침혈을 잡는다. 침은 8푼을 놓으며 뜸은 3장을 뜬다[동인].

 

천종(天宗, 2개 혈)

 

병풍혈 뒤 대골 아래 우묵한 가운데 있다. 침은 5푼을 놓으며 6번 숨쉴 동안 꽂아 두고 뜸은 3장을 뜬다[동인].

 

병풍(秉風, 2개 혈)

 

천료혈 바깥쪽 어깨 위 작은 우골 뒤에 있다. 팔을 들면 우묵하게 들어가 데 있다[동인].

 

○ 천종혈 앞 작은 우골 뒤에 있다[입문].

 

○ 침은 5푼을 놓으며 뜸은 5장을 뜬다[동인].

 

곡원(曲垣, 2개 혈)

 

어깨뼈 가운데의 우묵한 곳에 있다. 손으로 누르면 아픈 것이 알리는 곳이다. 침은 5푼을 놓으며 뜸은 10장을 뜬다[동인].

 

견외유(肩外喩, 2개 혈)

 

어깨뼈 위의 등뼈대에서 3치 떨어진 우묵한 곳에 있다[동인].

 

○ 대저혈에서 옆으로 3치 나가 있다[입문].

 

○ 침은 6푼을 놓으며 뜸은 3장을 뜬다[동인].

 

견중유(肩中喩, 2개 혈)

 

어깨뼈 안쪽 등뼈대에서 2치 나가서 우묵한 곳에 있다[동인].

 

○ 대저혈에서 옆으로 2치 나가 있다[입문].

 

○ 침은 3푼을 놓으며 7번 숨쉴 동안 꽂아 두고 뜸은 10장을 뜬다[동인].

 

○ 어깨 뒤의 12혈 가운데서 뇌유혈과 견정혈이 제일 바깥쪽에 있고 천종혈과 곡원혈이 그 다음이며 견외유혈과 견중유혈이 제일 안쪽에 있다[강목].

 

천용(天容, 2개 혈)

 

귀 아래의 턱자개미 뒤에 있다[동인].

 

○ 협거혈 뒤의 우묵한 곳에 있다[입문].

 

○ 침은 1치를 놓으며 뜸은 3장을 뜬다[동인].

 

천창(天窓, 2개 혈)

 

일명 창롱(窓籠)이라고도 하는데 목의 큰 힘줄 앞, 턱자개미 아래의 부돌혈 뒤에 손을 대면 맥이 뛰는 우묵한 곳에 있다[동인].

 

○ 완골혈 아래 큰힘줄과 혈맥 사이 우묵한 곳에 있다[입문].

 

○ 침은 3푼을 놓으며 뜸은 3장을 뜬다[동인].

 

권료( , 2개 혈)

 

광대뼈 아래 예골 끝 우묵한 곳에 있다[동인].

 

○ 뺨의 예골 아래쪽 우묵한 곳에 있다[입문].

 

○ 침은 3푼을 놓으며 뜸은 뜨지 말아야 한다[동인].

 

청궁(聽宮, 2개 혈)

 

귓구멍 앞의 붉은 팥알만큼 도드라져 나온 것(이주)의 앞에 있다[동인].

 

○ 귀 앞 도드라져 나온 곳의 옆에 있다[입문].

 

○ 침은 3푼을 놓으며 뜸은 3장을 뜬다[동인].

 

족태양방광경의 순행[足太陽膀胱經流注]

 

족태양경은 눈구석(정명혈)에서 시작하여 이마로 올라가서 정수리(백회혈)에서 교차되었다. 그 한 가지는 정수리(정수리는 머리 가운데고 정수리 앞은 숫구멍이며 정수리 뒤는 뇌라고 하고 정수리 양옆은 각이라고 한다)로부터 귀의 윗모서리로 갔다. 그 바로 가는 가지는 정수리에서 뇌에 들어가 얽힌 다음 다시 나와 갈라져서 목으로 내려가 어깨를 지나 등뼈대를 따라 허리에 내려가서 속으로 들어가 신을 얽고 방광에 속하였다. 다른 한 가지는 허리 속에서 아래로 내려가 궁둥이를 뚫고 오금(오금이라는 것은 무릎관절 뒤 다리가 구부러지는 곳인데 즉 위중혈부위다) 가운데로 들어갔다. 다른 한 가지는 어깨에서 좌우로 갈라져 내려가 갑(胛, 갑이란 것은 두 어깨뼈 아래 두드러진 살을 말한다)을 지나 잔등으로 내려와 비추( 樞, 넙적다리관절인데 즉 환도혈부위다)를 지나 넙적다리 바깥쪽 뒤를 따라 내려가서 오금 가운데서 다른 가지와 합쳐서 내려가 장딴지(다리에 볼록 나온 살은 장딴지라고 한다)를 뚫고, 바깥 복사뼈 뒤(곤륜혈)로 내려와 경골혈(京骨穴)을 따라 새끼발가락 바깥쪽 끝(지음혈이며 여기서부터 족소음경과 연계된다)으로 나갔다. 시동병은 머리가 찌르는 것 같이 아프고 눈이 빠져 나오는 것 같으며 목이 빠지는 것 같다. 또한 등뼈가 아프며 허리가 끊어지는 것 같고 넙적다리를 구부리지 못하며 오금이 가드라드는 것 같고 장딴지가 터지는 것 같다. 이것을 과궐( 厥)이라고 한다. 이것은 주로 힘줄과 관련되는 병이다. 소생병은 치질과 학질, 광증과 전질이 생기며 머리와 정수리가 아프고 눈이 노랗고 눈물이 나며 코피가 나고 목과 잔등, 허리와 꽁무니, 오금과 장딴지, 다리까지 다 아프며 새끼발가락을 쓰지 못한다. 이 경맥의 기가 실할 때에는 인영맥이 촌구맥보다 2배나 크며 허할 때는 인영맥이 도리어 촌구맥보다 작다[영추].

 

○ 이 경맥의 경기는 신시(15-17) 청궁혈에서 시작하여 정명혈에 연락하고 머리와 목을 따라 잔등, 허리, 엉덩이, 허벅다리로 내려와 발에 이르러 지음혈에서 끝난다[입문].

 

○ 족태양경은 지음혈에서 시작하여 명문혈에서 끝났다. 명문은 눈이다[영추].

 

족태양방광경(좌우 모두 126개 혈)

 

지음(至陰, 2개 혈)

 

새끼발가락 끝 발톱의 바깥 모서리에서 부추잎만큼 떨어진 곳에 있다. 족태양경의 정혈(井穴)이다. 침은 1푼을 놓으며 5번 숨쉴 동안 꽂아 두고 뜸은 3장을 뜬다[동인].

 

통곡(通谷, 2개 혈)

 

새끼발가락 밑마디 앞 바깥쪽 우묵한 곳에 있다. 족태양경의 형혈(滎穴)이다. 침은 2푼을 놓으며 5번 숨쉴 동안 꽂아 두고 뜸은 3장을 뜬다[동인].

 

속골(束骨, 2개 혈)

 

새끼발가락 밑마디 뒤 바깥쪽 우묵한 곳에 있다. 족태양경의 유혈( 穴)이다. 침은 3푼을 놓으며 5번 숨쉴 동안 꽂아 두고 뜸은 3장을 뜬다[동인].

 

금문(金門, 2개 혈)

 

일명 관량(關梁)이라고도 하는데 바깥쪽 복사뼈 아래 우묵한 곳에 있다. 족태양경의 극혈( 穴)이다. 침은 3푼을 놓으며 뜸은 3장을 뜬다[동인].

 

경골(京骨, 2개 혈)

 

발의 바깥쪽 대골 아래 횐살의 경계에 있는 우묵한 곳인데 눌러보면서 잡는다. 족태양경의 원혈(原穴)이다. 침은 3푼을 놓고 7번 숨쉴 동안 꽂아 두며 뜸은 3장을 뜬다[동인].

 

신맥(申脈, 2개 혈)

 

바깥쪽 복사뼈에서 손톱눈만큼 내려와서 우묵한 곳의 흰살의 경계에 있다[동인].

 

○ 바깥 복사뼈에서 5푼 아래에 있다[자생].

 

○ 양교맥이 시작되는 곳이다. 침은 3푼을 놓고 뜸은 뜨지 말아야 한다[동인].

 

복참(僕參, 2개 혈)

 

일명 안사(安邪)라고도 하는데 발 뒤축뼈 아래 우묵한 곳에 있다. 두 발을 디디고 침혈을 잡는다. 침은 3푼을 놓으며 뜸은 7장을 뜬다[동인].

 

곤륜(崑崙, 2개 혈)

 

바깥 복사뼈 뒤 발 뒤축뼈 위의 우묵한 가운데 있다[동인].

 

○ 발 뒤축뼈 위 우묵한 가운데 손을 대면 가는 맥이 뛰는 곳에 있다[자생].

 

○ 바깥 복사뼈에서 아래로 1치 내려가 큰 힘줄 아래에 있다[자생].

 

○ 족태양경의 경혈이다. 침은 5푼을 놓으며 10번 숨쉴 동안 꽂아 두고 뜸은 5장을 뜬다[영추].

 

부양(付陽, 2개 혈)

 

바깥 복사뼈에서 위로 3치 올라가 비양혈 아래에 있다[동인].

 

○ 양교맥의 극혈이며 족태양경의 앞, 족소양경의 뒤 힘줄과 뼈 사이에 있다[강목].

 

○ 침은 5푼을 놓으며 7번 숨쉴 동안 꽂아 두고 뜸은 3장을 뜬다[동인].

 

비양(飛陽, 2개 혈)

 

일명 궐양(厥陽)이라고도 하는데 바깥 복사뼈에서 위로 7치 올라가 뼈의 뒤에 있다. 침은 5푼을 놓으며 뜸은 3장을 뜬다[동인].

 

승산(承山, 2개 혈)

 

일명 어복(魚腹) 또는 장산(腸山), 육주(肉桂)라고도 한다. 장딴지 아래의 근육 사이 우묵한 곳에 있다[동인].

 

○ 장딴지 아래쪽 힘살 사이에 있으며 발을 드리워 땅에서 1자 가량 들고 침혈을 잡는다[입문].

 

○ 장딴지 아래 힘살이 갈라진 사이에 있다[자생].

 

○ 침은 7푼을 놓으며 뜸은 5장을 뜬다[동인].

 

승근(承筋, 2개 혈)

 

일명 천장( 腸) 또는 직장(直腸)이라고도 한다. 장딴지의 가운데 있다[동인].

 

○ 정강이뼈 뒤 장딴지 가운데 발 뒤축에서 7치 위에 있다[입문].

 

○ 뜸은 3장을 뜨며 침은 놓지 말아야 한다[입문].

 

합양(合陽, 2개 혈)

 

무릎 뒤쪽 가로간 금 가운데서 3치 아래에 있다(또는 2치 아래에 있다고도 했다).

 

○ 위중혈에서 1치 아래에 있다[입문].

 

○ 침은 5푼을 놓으며 뜸은 5장을 뜬다[동인].

 

위중(委中, 2개 혈)

 

오금의 가로간 금 가운데 맥이 뛰는 우묵한 곳에 있다[동인]. 무릎관절 안쪽의 가로간 금 가운데 맥이 뛰는 곳에 있다[입문].

 

○ 위중혈은 곧 혈극(血 )이다. 오금 가운데 있으며 피를 빼면 고질병이 다 나을 수 있다[자생].

 

○ 오금 안쪽의 두 힘줄과 뼈 사이 우묵한 가운데 있다. 또는 무릎뼈 뒤 가운데 있다. 돌려 세우고 침혈을 잡는다[자생].

 

○ 오금 주위에 검붉은 핏줄에서 피를 뺀다. 그러나 핏줄이 덩굴같이 뭉친 곳에서는 피를 빼지 못한다. 피를 빼면 멎지 않고 계속 나와 도리어 해가 된다[강목].

 

○ 침은 1치 5푼을 놓으며(또는 5푼 놓는다고 하였다) 7번 숨쉴 동안 꽂아 두고 뜸은 뜨지 말아야 한다[강목].

 

위양(委陽, 2개 혈)

 

승부혈에서 6치 아래에 있으며 다리를 펴고 잡는다[동인].

 

○ 3초의 아래보골에 있는 유혈이다. 족태양경맥의 뒤 오금 가운데서 바깥쪽 변두리와 두 힘줄 사이에 있다[자생].

 

○ 무릎의 가로간 금 끝의 바깥쪽 변두리 두 힘줄 사이에 있는 위중혈에서 2치 나가 있다. 다리를 굽혔다 폈다 하면서 침혈을 잡는다[입문].

 

○ 침은 7푼을 놓으며 뜸은 3장을 뜬다[동인].

 

○ 『동인』에 위양혈은 족태양경맥의 앞, 족소양경맥의 뒤, 오금의 가운데서 바깥쪽으로 나와 두 힘줄 사이에 있는 승부혈에서 6치 아래에 있는데 여기서 족태양경맥이 갈라져서 족소양경맥에 연락되는 곳이라고 하였다. 『내경』에는 1자 6치 아래라고 하였고 또 위양혈을 잡는 데는 다리를 구부렸다 폈다 하면서 잡아야 하며 양릉천혈은 무릎을 바로 세우고 위양혈과 수평 되게 나가서 잡는다고 하였다. 그러므로 ‘위’라는 말은 구부린다는 말이며 위중이란 즉 오금의 안쪽 가운데라는 말이며 위양이란 오금의 가로간 금의 끝 즉 양부분에 있는 두 힘줄 사이에 있다는 말이다. 그 곳은 바로 족태양경맥과 족소양경맥의 사이이며 안팎 변두리의 경계에 해당하므로 족태양경맥의 앞, 족소양경맥의 뒤, 오금의 바깥 변두리라고 한 것이다. 그 침혈은 가로간 금의 끝 두 힘줄 사이에 있으며 바로 무릎과 수평으로 있는 양릉천혈과 마주 있다. 그러므로 승부혈에서 1자 6치에 있는 것이 틀림없다[강목].

 

부극(浮 , 2개 혈)

 

위양혈에서 1치 위에 있는데 무릎을 펴고 잡는다. 침은 5푼을 놓으며 뜸은 3장을 뜬다[동인].

 

은문(殷門, 2개 혈)

 

승부혈에서 6치 아래에 있다. 침은 5푼을 놓으며 7번 숨쉴 동안 꽂아 두고 뜸은 뜨지 말아야 한다[동인].

 

승부(承扶, 2개 혈)

 

일명 육극(肉 ), 음관(陰關) 또는 피부(皮部)라고도 한다. 꽁무니 아래의 허벅지에서 올라간 금 가운데 있다[동인].

 

○ 꽁무니 아래의 허벅지 위에서 가로간 금의 가운데 있다[입문].

 

○ 침은 5푼을 놓으며 뜸은 뜨지 말아야 한다[입문].

 

질변(秩邊, 2개 혈)

 

제20등뼈 아래에서 양옆으로 각각 3치 나가서 우묵한 곳에 있다. 엎드리고 침혈을 잡는다. 침은 5푼을 놓고 뜸은 3장을 뜬다[동인].

 

○ 등뼈까지 합하면 4치이고 등뼈를 빼면 각각 1치 5푼이다. 대저혈 아래의 모든 침혈들은 다 등뼈의 너비 1치를 내놓고 양쪽으로 각각 1치 5푼 나가는 것이 정확하다. 대개 등뼈는 1치 가량 넓으므로 응당히 빼야 한다[자생].

 

포황(胞 , 2개 혈)

 

제19등뼈 아래에서 양옆으로 각각 3치 나가 있다. 엎드리고 침혈을 잡는다. 침은 5푼을 놓고 뜸은 5-7장을 뜬다[동인].

 

지실(志室, 2개 혈)

 

제14등뼈 아래에서 양쪽으로 각각 3치 나가서 우묵한 곳에 있다. 침은 5푼을 놓으며 뜸은 5장을 뜬다[동인].

 

황문( 門, 2개 혈)

 

제13등뼈 아래에서 양옆으로 각각 3치 나가 있다. 또는 갈비뼈 사이 구미혈과 서로 수직 되게 있다. 침은 5푼을 놓으며 뜸은 30장까지 뜬다[동인].

 

위창(胃倉, 2개 혈)

 

제12등뼈 아래에서 양옆으로 각각 3치 나가 있다. 침은 5푼을 놓고 뜸은 5-7장을 뜬다[동인].

 

의사(意舍, 2개 혈)

 

제11등뼈 아래에서 양옆으로 각각 3치 나가서 우묵한 곳에 있다. 똑바로 앉아서 침혈을 잡는다. 침은 5푼을 놓고 뜸은 5-100장까지 뜬다[동인].

 

양강(陽綱, 2개 혈)

 

제10등뼈 아래에서 양옆으로 각각 3치 나가 우묵한 가운데 있다. 똑바로 앉아서 침혈을 잡는다. 침은 5푼을 놓고 뜸은 5장을 뜬다[동인].

 

혼문(魂門, 2개 혈)

 

제9등뼈 아래에서 양옆으로 각각 3치 나가서 우묵한 곳에 있다. 똑바로 앉아서 침혈을 잡는다. 침은 5푼을 놓고 뜸은 5장을 뜬다[동인].

 

격관(膈關, 2개 혈)

 

제7등뼈 아래에서 양옆으로 각각 3치 나가 우묵한 곳에 있다. 똑바로 앉아서 침혈을 잡는다. 침은 5푼을 놓고 뜸은 5장을 뜬다[동인].

 

의희( , 2개 혈)

 

어깨박죽 안쪽 제6등뼈 아래에서 양옆으로 3치 나가 있다. 똑바로 앉아서 침혈을 잡는다. 손으로 세게 누르면 환자가 몹시 아파하는 곳이 그 침혈이다[동인].

 

○ 어깨박죽 안쪽을 손으로 누르면서 환자가 팔굽을 잡게 한 다음 소리를 지르게 하면 손가락 밑이 움직이는 곳이다[입문].

 

○ 침은 6푼을 놓으며 3번 숨쉴 동안 꽂아 둔다. 사할 때에는 5번 숨쉴 동안 꽂아 둔다. 뜸은 14에서 100장까지 뜬다[동인].

 

신당(神堂, 2개 혈)

 

제5등뼈 아래에서 양옆으로 각각 3치 나가서 우묵한 곳에 있다. 똑바로 앉아서 침혈을 잡는다. 침은 3푼을 놓고 뜸은 5장을 뜬다[동인].

 

고황유(膏 , 2개 혈)

 

제4등뼈 아래에서 양옆으로 각각 3치씩 나가 있다(침혈을 잡는 방법은 아래에 자세히 있다). 뜸은 100-500장까지 뜰 수 있다. 침혈을 정확하게 잡고 뜸을 뜨면 병이 낫지 않는 법이 없다[동인].

 

○ 『천금방』에 모든 침혈들은 각각 적응증이 있는데 고황유, 삼리, 용천 혈들을 여러 가지 병을 다 치료한다고 한 것과 같이 이 3개 침혈들은 치료하지 못하는 병이 없다[자생].

 

백호(魄戶, 2개 혈)

 

일명 혼호(魂戶)라고도 하는데 제3등뼈 아래에서 양옆으로 각각 3치 나가 있다. 똑바로 앉아서 침혈을 잡는다[동인].

 

○ 제3등뼈에서 옆으로 3치 나가 있다[입문].

 

○ 침은 5푼을 놓으며 뜸은 5장을 뜬다. 또는 7장씩 떠서 100장까지 뜰 수 있다[강목].

 

부분(附分, 2개 혈)

 

제2등뼈 아래의 부항 안쪽에서 양옆으로 3치 나가 있다[동인].

 

○ 제2등뼈에서 옆으로 3치 나가 부항 안쪽 우묵한 곳에 있다. 똑바로 앉아서 침혈을 잡는다[입문].

 

○ 침은 5푼을 놓으며 침감이 알리면 곧 뺀다. 하루에 7장씩 떠서 100장까지 뜰 수 있다[동인].

 

회양(會陽, 2개 혈)

 

일명 이기(利氣)라고도 하는데 꽁무니뼈 양옆에 있다[동인].

 

○ 꽁무니뼈에서 양옆으로 각각 1치 5푼 나가 있다[입문].

 

○ 침은 8푼을 놓으며 뜸은 5장을 뜬다[동인].

 

하료(下 , 2개 혈)

 

엉덩이뼈의 네번째 구멍에 해당한 우묵한 곳에 있다. 침은 2치를 놓고 10번 숨쉴 동안 꽂아 두며 뜸은 3장을 뜬다[입문].

 

○ 죽은 사람의 엉덩이뼈를 보면 허리등뼈가 끝난 곳에 있는데 너비는 사람의 얼굴만 하고 4개의 구멍이 두 줄로 뚜렷하게 통하여 있는데 이것이 8료혈이다[속방].

 

중료(中 , 2개 혈)

 

엉덩이뼈의 세번째 구멍에 해당하는 우묵한 곳에 있다. 침은 2치를 놓고 10번 숨쉴 동안 꽂아 두며 뜸은 3장을 뜬다[입문].

 

차료(次 , 2개 혈)

 

엉덩이뼈 2번째 구멍에 해당한 우묵한 곳에 있다. 침은 2치를 놓고 뜸은 3장을 뜬다[입문].

 

상료(上 , 2개 혈)

 

마지막 허리등뼈 아래, 엉덩이뼈의 첫번째 구멍에 해당한 우묵한 곳에 있다[동인].

 

○ 마지막 허리등뼈의 아래, 엉덩이뼈의 첫번째 구멍에 해당하는 우묵한 곳에 있다. 나머지 3개 요혈은 약간 사선으로 내려가면서 있고 위의 침혈들은 사이가 좀 넓다. 침은 1치를 놓으며 뜸은 7장을 뜬다[입문].

 

백환유(白環 , 2개 혈)

 

제21등뼈 아래에서 양옆으로 각각 1치 5푼 나가 있다[동인].

 

○ 침혈을 잡는 방법은 요혈과 같다. 즉 땅에 곧바로 엎드려 몸을 단정히 하고 두 손을 서로 포개어 이마를 받친 다음 숨을 느리게 쉬어 피부가 다 늘어지게 하고 침혈을 잡는다[강목].

 

○ 침은 8푼을 놓으며 침감이 오면 사하고 다음에 보하며 뜸은 뜨지 말아야 한다[동인].

 

중려내유(中 內 , 2개 혈)

 

일명 척내유(脊內 )라고도 하는데 제20등뼈 아래에서 양옆으로 각각 1치 5푼 나가서 등뼈 옆 두드러진 살에 있으며 엎드려 침혈을 잡는다. 침은 3푼을 놓고 10번 숨쉴 동안 꽂아 두고 뜸은 3장을 뜬다[동인].

 

방광유(膀胱 , 2개 혈)

 

제19등뼈 아래에서 양옆으로 각각 1치 5푼 나가 있으며 침은 3푼을 놓고 6번 숨쉴 동안 꽂아 두며 뜸은 3장 뜬다[동인].

 

소장유(小腸 , 2개 혈)

 

제18등뼈 아래에서 양옆으로 각각 1치 5푼 나가 있다. 침은 3푼을 놓고 6번 숨쉴 동안 꽂아 두며 뜸은 3장을 뜬다[동인].

 

대장유(大腸 , 2개 혈)

 

제16등뼈 아래에서 양옆으로 각각 1치 5푼 나가 있다. 침은 3푼을 놓고 6번 숨쉴 동안 꽂아 두며 뜸은 3장을 뜬다[동인].

 

신유(腎 , 2개 혈)

 

제14등뼈 아래에서 양옆으로 각각 1치 5푼 나가서 배꼽과 서로 상대해 있다. 침은 3푼을 놓으며 7번 숨쉴 동안 꽂아 두고 뜸은 나이수만큼 뜬다[동인].

 

삼초유(三焦 , 2개 혈)

 

제13등뼈 아래에서 양옆으로 각각 1치 5푼 나가 있다. 침은 5푼을 놓고 7번 숨쉴 동안 꽂아 두고 뜸은 3장을 뜬다[동인].

 

위유(胃 , 2개 혈)

 

제12등뼈 아래에서 양옆으로 각각 1치 5푼 나가 있다. 침은 3푼을 놓는데 7번 숨쉴 동안 꽂아 두며 뜸은 나이수만큼 뜬다[동인].

 

비유(脾 , 2개 혈)

 

제11등뼈 아래에서 양옆으로 각각 1치 5푼 나가서 있다. 침은 3푼을 놓고 7번 숨쉴 동안 꽂아 두며 뜸은 7장을 뜬다[동인].

 

담유(膽 , 2개 혈)

 

제10등뼈 아래에서 양옆으로 각각 1치 5푼 나가 있다. 똑바로 앉아서 침혈을 잡는다. 침은 5푼을 놓으며 뜸은 3장 뜬다[동인].

 

간유(肝 , 2개 혈)

 

제9등뼈 아래에서 양옆으로 각각 1치 5푼 나가 있다. 침은 3푼을 놓고 6번 숨쉴 동안 꽂아 두며 뜸은 3장 뜬다[동인].

 

격유(膈 , 2개 혈)

 

제7등뼈 아래에서 양옆으로 각각 1치 5푼 나가 있다. 침은 3푼을 놓고 7번 숨쉴 동안 꽂아 두며 뜸은 3장 뜬다[동인].

 

심유(心 , 2개 혈)

 

제5등뼈 아래에서 양옆으로 각각 1치 5푼 나가 있다. 침은 3푼을 놓고 7번 숨쉴 동안 꽂아 두며 침감이 오면 빼고 뜸은 뜨지 말아야 한다[동인].

 

궐음유(厥陰 , 2개 혈)

 

제4등뼈 아래에서 양옆으로 각각 1치 5푼 나가 있다. 침은 3푼을 놓고 뜸은 7장을 뜬다[동인].

 

폐유(肺 , 2개 혈)

 

제3등뼈 아래에서 양옆으로 각각 1치 5푼 나가 있다[동인].

 

○ 폐유와 젖은 서로 마주 있으며 끈으로 잰다[자생].

 

○ 손을 어깨에 걸었을 때 가운뎃손가락 끝이 닿는 곳이며 왼쪽 침혈은 오른손으로 잡고 오른쪽 침혈은 왼손으로 잡는다. 침은 5푼을 놓으며 7번 숨쉴 동안 꽂아 두고 뜸은 100장까지 뜰 수 있다[동인].

 

풍문(風門, 2개 혈)

 

일명 열부(熱府)라고도 하는데 제2등뼈 아래에서 양옆으로 각각 1치 5푼 나가 있다. 침은 5푼을 놓고 7번 숨쉴 동안 꽂아 두며 뜸은 5장을 뜬다. 만일 이 침혈에 자주 침을 놓아 모든 양의 열기를 내리면 등에는 영원히 옹저가 나지 않는다[동인].

 

대저(大 , 2개 혈)

 

제1등뼈 아래에서 양옆으로 각각 1치 5푼 나가 있다. 침은 5푼을 놓으며 뜸은 7장을 뜬다. 또는 뜸은 뜨지 말아야 한다고도 한다[동인].

 

천주(天柱, 2개 혈)

 

목덜미의 머리털이 돋은 부위에 있는 큰 힘줄 바깥쪽 변두리의 우묵한 곳에 있다. 침은 5푼을 놓으며 뜸은 3장을 뜬다[입문].

 

옥침(玉枕, 2개 혈)

 

낙각혈에서 뒤로 1치 5푼 내려가 뇌호혈에서 옆으로 1치 3푼에 나가 살이 두드러진 침골(枕骨) 위에 있으며 머리털이 돋은 경계에서 3치 올라가 있다. 뜸은 3장을 뜨며 침은 놓지 말아야 한다[동인].

 

낙각(絡却, 2개 혈)

 

일명 강양(强陽) 또는 뇌개(腦盖)라고도 한다. 통천혈에서 1치 5푼 올라가 있다. 뜸은 3장을 뜨고 침은 놓지 말아야 한다[동인].

 

통천(通天, 2개 혈)

 

일명 천백(天伯)이라고도 하는데 승광혈에서 1치 5푼 올라가 있다. 침은 3푼을 놓으며 7번 숨쉴 동안 꽂아 두고 뜸은 3장을 뜬다[동인].

 

승광(承光, 2개 혈)

 

오처혈에서 1치 5푼 올라가 있다. 침은 3푼을 놓고 뜸은 뜨지 말아야 한다[동인].

 

오처(五處, 2개 혈)

 

상성혈(上星穴)에서 1치 5푼 옆에 있다. 침은 3푼을 놓고 7번 숨쉴 동안 꽂아 두고 뜸은 3장을 뜬다[동인].

 

곡차(曲差, 2개 혈)

 

앞이마의 머리털이 돋은 경계에서 좀 들어가서 있는 신정혈(神庭穴)에서 1치 5푼 옆에 있다. 침은 2푼을 놓으며 뜸은 3장을 뜬다[동인].

 

찬죽( 竹, 2개 혈)

 

일명 시광(始光), 광명(光明), 원주(圓柱)라고도 한다. 두 눈썹의 안쪽 끝 우묵한 곳에 있다. 침은 1푼을 놓으며 3번 숨쉴 동안 꽂아 둔다. 사할 때에는 5번 숨쉴 동안 꽂아 둔다. 뜸은 뜨지 말아야 한다.

 

○ 가는 삼릉침으로 찔러서 열기를 사하는데 이렇게 3번 놓으면 눈이 밝아진다[동인].

 

정명(睛明, 2개 혈)

 

일명 누공(淚孔)이라고도 하는데 눈구석에서 1푼 떨어져 있다[동인].

 

○ 눈구석의 붉은 살이 있는 우묵한 가운데 있다[입문].

 

○ 침은 1치 5푼을 놓으며 3번 숨쉴 동안 꽂아 두고 뜸은 뜨지 말아야 한다[동인].

 

○ 『명당경』에는 침을 1푼 반을 놓는다고 하였으니 열굴의 모든 침혈은 얕게 찌르는 것이 좋고 1푼 반이 맞으며 『동인』의 1치 5푼은 잘못된 것 같다[자생].

 

족소음소경의 순행[足少陰腎經流注]

 

족소음경맥은 새끼발가락 밑에서 시작하여 발바닥 가운데(용천혈)로 비스듬히 가서 연골(연곡혈) 나가 안쪽 복사뼈의 뒤(태계혈)에 갔다가 발꿈치 가운데(태종혈)로 갈라져 들어갔다가 장딴지 속(부류혈)으로 올라가 무릎 안쪽(음곡혈)으로 나와 허벅지 안쪽 뒤 변두리로 올라가 등뼈를 뚫고 신에 속하는 방광을 얽었다. 그 바로 가는 가지는 신에서 갈라져 간과 가름막을 뚫고 올라가 폐에 들어갔다가 울대를 따라 혀뿌리에 갔다. 다른 한 가지는 폐에서 나와 심을 얽고 가슴속으로 들어갔다(여기서 수소음경맥과 심포락경맥에 연결되었다).

 

시동병(是動病)은 배가 고프면서도 먹고 싶지 않고 얼굴빛이 숯처럼 거멓고 기침을 하면서 가래를 뱉는데 피가 섞여 나오고 목에서 소리가 나고 숨이 차며 앉았다가 일어서면 눈앞이 캄캄해지면서 아무것도 보이지 않고 배고픈 것과 같이 가슴이 쓰리다. 기가 부족하면 무서움을 잘 타고 가슴이 뛰며 누가 자기를 잡으러 오는 것과 같은 감을 느끼는데 골궐(骨厥)이라고 한다. 이것은 주로 신과 관련된 병이다. 소생병(所生病)은 입 안이 달고 혀가 마르며 목이 붓고 기가 치밀어 오르며 목 안이 마르고 아프며 가슴이 답답하고 아프며 황달과 이질이 생기고 등뼈, 엉덩이, 허벅지 안쪽, 뒤 변두리가 아프며 다리에 힘이 없고 차며 눕기를 좋아하고 발바닥이 달면서 아프다. 뜸을 뜨면서 음식을 억지로 먹어 살이 오르게 한다(음식을 억지로 먹으면 살이 오르게 된다). 허리띠를 늦추고 머리를 풀어 놓으며 큰지팡이를 짚고 무거운 신을 신고 걸어다녀야 한다. 이 경맥의 기가 실할 때에는 촌구맥이 인영맥보다 2배나 크며 허할 때에는 촌구맥이 도리어 인영맥보다 작다[영추].

 

○ 이 경맥의 경기는 유시(17-19시)에 지음혈(至陰穴)과 용천혈에서 시작하여 무릎을 따라 위로 올라가 가슴에 이르러 유부혈에 가서 끝난다[입문].

 

○ 족소음경맥은 용천혈에서 시작하여 염천혈(廉泉穴)에 가서 끝났다[영추].

 

족소음신경(좌우 모두 54개 혈)

 

용천(涌天, 2개 혈)

 

발바닥의 우묵한 곳에 즉 발가락을 구부리면 ‘ㅅ’자처럼 우묵해지는 가운데 있다[동인].

 

○ 용천혈은 발바닥에 있는데 꿇어 앉아서 잡는다[영추].

 

○ 발바닥 밑 우묵한 곳에 흰 살의 경계에 있다[자생].

 

○ 발바닥 가운데 있다[입문].

 

○ 족소음경의 정혈이다. 침은 3푼을 놓으며 7번 숨쉴 동안 꽂아 두고 뜸은 뜨지 말아야 한다. 만약 뜨면 걷지 못한다[자생].

 

연곡(然谷, 2개 혈)

 

일명 용연(龍淵)이라고도 하는데 안쪽 복사뼈 앞에 두드러진 대골 아래 우묵한 가운데 있다[동인].

 

○ 연곡혈은 연골 아래다[영추].

 

○ 안쪽 복사뼈 앞에서 1치 아래에 있다[자생].

 

○ 족소음경의 형혈이다. 침은 3푼을 놓으며 3번 숨쉴 동안 꽂아 두고 피를 빼서는 좋지 않으며 침을 찔러 피를 많이 내면 곧 배가 고파서 음식을 먹게 된다. 뜸은 3장을 뜬다[영추].

 

태계(太谿, 2개 혈)

 

일명 여세(呂細)라고도 하는데 안쪽 복사뼈 뒤 발꿈치뼈 위 맥이 뛰는 우묵한 곳에 있다[동인].

 

○ 안쪽 복사뼈에서 뒤로 5푼 나가 발꿈치뼈 사이 맥이 뛰는 우묵한 곳에 있다[입문].

 

○ 족소음경의 유혈이다. 침은 3푼을 놓고 7번 숨쉴 동안 꽂아 두며 뜸은 3장을 뜬다.

 

○ 모든 환자가 이 침혈에서 맥이 뛰면 살고 뛰지 않으면 죽는다[동인].

 

태종(太鐘, 2개 혈)

 

발꿈치 뒤 가운데의 태계혈에서 5푼 아래에 있다. 족소음경의 낙혈이며 여기서 갈라져서 족태양경맥으로 간다. 침은 2푼을 놓으며 7번 숨쉴 동안 꽂아 두고 뜸은 3장을 뜬다[동인].

 

조해(照海, 2개 혈)

 

발 안쪽 복사뼈에서 손톱눈만큼 내려가서 있는데 음교맥(陰 脈)이 시작되는 곳이다[동인].

 

○ 환자를 바로 앉혀 발바닥을 마주 댄 다음 붉은 살과 흰 살의 경계에 나타나는 우묵한 곳에 있다[강목].

 

○ 안쪽 복사뼈에서 4푼 내려가 약간 앞에 있는 소골의 아래에 있다[입문].

 

○ 침은 3푼을 놓으며 뜸은 7장을 뜬다[동인].

 

수천(水泉, 2개 혈)

 

태계혈에서 아래로 1치 내려가 안쪽 복사뼈 아래에 있다. 족소음경의 극혈이다. 침은 4푼을 놓고 뜸은 5장을 뜬다[동인].

 

부류(復溜, 2개 혈)

 

일명 복백(伏白), 창양(昌陽)이라고도 한다. 발 안쪽 복사뼈에서 위로 2치 올라가 힘줄과 뼈의 사이 우묵한 곳에 있다[동인].

 

○ 안쪽 복사뼈에서 위로 2치 올라가 맥이 뛰는 곳에 있다[입문].

 

○ 안쪽 복사뼈에서 위로 2치 올라가 맥이 쉬지 않고 뛰는 곳에 있다[영추].

 

○ 족소음경의 경혈이다. 침은 3푼을 놓으며 3번 숨쉴 동안 꽂아 두고 뜸은 5장을 뜬다[동인].

 

교신(交信, 2개 혈)

 

안쪽 복사뼈에서 위로 2치 올라가 족소음경맥과 족태음경맥의 사이에 있는 힘줄과 뼈 사이에 있다. 음교맥의 극혈이다[동인].

 

○ 안쪽 복사뼈에서 위로 2치 올라가 부류혈과 삼음교혈의 사이에 있는 힘줄과 뼈 사이 우묵한 곳에 있다[입문].

 

○ 침은 4푼을 놓으며 5번 숨쉴 동안 꽂아 두고 뜸은 3장을 뜬다[동인].

 

축빈(築賓, 2개 혈)

 

안쪽 복사뼈에서 위로 3치 올라가 장딴지에서 살이 갈라지는 가운데 있다. 음유맥(陰維脈)의 극혈이다[동인].

 

○ 뼈 뒤의 큰 힘줄과 작은 힘줄 사이에 있는데 무릎을 구부리고 침혈을 잡는다. 침은 3푼을 놓으며 뜸은 5장을 뜬다[입문].

 

음곡(陰谷, 2개 혈)

 

무릎 안쪽 보골의 뒤 큰 힘줄과 작은 힘줄 사이에 있다[동인].

 

○ 보골의 뒤 큰 힘줄과 작은 힘줄 사이에 손으로 누르면 맥이 뛰는 곳에 있는데 무릎을 구부리고 침혈을 잡는다[영추].

 

○ 족소음경의 합혈이다. 침은 3푼을 놓으며 7번 숨쉴 동안 꽂아 두고 뜸은 3장을 뜬다[동인].

 

횡골(橫骨, 2개 혈)

 

일명 하극(下極)이라고도 하는데 대혁혈에서 1치 아래에 있다[동인]. 횡골의 가운데 즉 뒤집어 놓은 반달같이 구부러진 곳의 우묵한 곳에 곡골혈(曲骨穴)에서 1치 5푼 옆으로 나가 있다[입문].

 

○ 뜸은 3장을 뜨며 침은 놓지 말아야 한다[동인].

 

대혁(大赫, 2개 혈)

 

일명 음유(陰維), 음관(陰關)이라고도 한다. 기혈혈에서 1치 아래에 있다. 침은 3푼을 놓고 뜸은 5장을 뜬다[동인].

 

기혈(氣穴, 2개 혈)

 

일명 포문(胞門), 자호(子戶)라고도 한다. 사만혈에서 1치 아래에 있다. 침은 3푼을 놓고 뜸은 5장을 뜬다[동인].

 

사만(四滿, 2개 혈)

 

수부(髓府)라고도 하는데 중주혈에서 1치 아래에 있다[동인].

 

○ 단전혈(丹田穴)에서 1치 5푼 옆에 있고 또는 명치 아래로 8치 내려가 배꼽 아래 가로간 금이 있는 곳이다[자생].

 

○ 침은 1치를 놓으며 뜸은 5장을 뜬다[입문].

 

중주(中注, 2개 혈)

 

황유혈에서 1치 아래에 있다. 침은 1치를 놓고 뜸은 5장을 뜬다[동인].

 

황유( , 2개 혈)

 

상곡혈에서 아래로 1치 내려가 배꼽에서 5푼 나가 있다[동인].

 

○ 배꼽에서 1치 5푼 옆에 있다[자생].

 

○ 신궐혈(神厥穴)에서 곧바로 1치 5푼 옆에 있다[입문].

 

○ 침은 1치를 놓으며 뜸은 5장을 뜬다[동인].

 

상곡(上谷, 2개 혈)

 

석관혈에서 1치 아래에 있다. 침은 1치를 놓고 뜸은 5장을 뜬다[동인].

 

석관(石關, 2개 혈)

 

음도혈에서 1치 아래에 있다. 침은 1치를 놓고 뜸은 3장을 뜬다[동인].

 

음도(陰都, 2개 혈)

 

일명 식궁(食宮)이라고도 하는데 통곡혈에서 1치 아래에 있다. 침은 1치를 놓으며 뜸은 3장을 뜬다[동인].

 

통곡(通谷, 2개 혈)

 

유문혈에서 1치 아래에 있다[동인].

 

○ 상완혈(上脘穴) 옆에 있다[자생].

 

○ 침은 5푼을 놓고 뜸은 5장을 뜬다[동인].

 

유문(幽門, 2개 혈)

 

일명 상문(上門)이라고도 하는데 거궐혈(巨闕穴)에서 옆으로 각각 5푼 나가 있다[동인].

 

○ 거궐혈에서 옆으로 1치 5푼 나가 있다[입문].

 

○ 유문혈은 거궐혈에서 옆으로 1치 5푼이고 사만혈(四滿穴)은 단전에서 1치 5푼이므로 응당 1치 5푼이라야 정확하다.

 

○ 유문혈에 횡골혈까지는 정중선에서 다 옆으로 1치 5푼 옆에 나가 있다[자생].

 

○ 침은 5푼을 놓으며 뜸은 5장을 뜬다[동인].

 

보랑(步郞, 2개 혈)

 

신봉혈에서 아래로 1치 6푼 내려가 우묵한 곳에 있다. 몸을 뒤로 젖히고 침혈을 잡는다[동인].

 

○ 중정혈(中庭穴)에서 옆으로 2치 나가 있다[입문].

 

○ 침은 2푼을 놓으며 뜸은 5장을 뜬다[동인].

 

신봉(神封, 2개 혈)

 

영허혈에서 아래로 1치 6푼 내려가 우묵한 곳에 있다. 몸을 뒤로 젖히고 침혈을 잡는다. 침은 3푼을 놓고 뜸은 5장을 뜬다[동인].

 

영허(靈墟, 2개 혈)

 

신장혈에서 아래로 1치 6푼 내려가 우묵한 곳에 있다. 몸을 뒤로 젖히고 침혈을 잡는다. 침은 3푼을 놓고 뜸은 5장을 뜬다[동인].

 

신장(神臟, 2개 혈)

 

욱중혈에서 아래로 1치 6푼 내려가 우묵한 곳에 있다. 몸을 뒤로 젖히고 침혈을 잡는다. 침은 3푼을 놓고 뜸은 5장을 뜬다[동인].

 

욱중(彧中, 2개 혈)

 

유부혈에서 아래로 1치 6푼 내려가 우묵한 곳에 있다. 몸을 뒤로 젖히고 침혈을 잡는다. 침은 4푼을 놓고 뜸은 5장을 뜬다[동인].

 

유부( 府, 2개 혈)

 

일명 수부(輸府)라고도 하는데 거골혈 아래의 선기혈(璇璣穴)에서 옆으로 각각 2치 나가서 우묵한 곳에 있다. 몸을 뒤로 젖히고 침혈을 잡는다. 침은 3푼을 놓고 뜸은 5장을 뜬다[동인].

 

수궐음심포경의 순행[手厥陰心包經流注]

 

수궐음경맥은 가슴속에서 시작하여 심포(心包)에 속하고 가름막을 뚫고 내려가 3초를 얽었다. 그 한 가지는 가슴을 지나 옆구리로 나와 겨드랑 아래 3치 되는 곳으로 나왔다가 다시 겨드랑이로 올라가 팔죽지를 따라 수태음경맥과 수소음경맥의 사이를 따라 팔굽(곡택혈) 속으로 들어간다. 계속 팔뚝을 따라 내려와 두 힘줄 사이에 있는 간사혈과 손목의 대릉혈을 거쳐서 손바닥 가운데(노궁혈)로 들어가서 가운뎃손가락 끝(중층혈)으로 나갔다. 다른 한 가지는 손바닥 가운데에서 약손가락 끝으로 나갔다(여기서 수소양경맥과 연계됐다).

 

시동병(是動病)은 손바닥이 달고 팔굽과 팔뚝이 저리며 당기고 겨드랑이가 붓고 심하면 가슴과 옆구리가 벅차며 가슴이 몹시 뛰고 얼굴이 붉으며 눈이 누렇고 자주 원인 없이 웃는다. 이것은 주로 맥과 관련되는 병이다. 소생병(所生病)은 가슴이 답답하고 아프며 손바닥이 단다. 이 경맥의 기가 실할 때에는 촌구맥이 인영맥보다 배나 크며 허할 때는 촌구맥이 도리어 인영맥보다 작다[영추].

 

○ 이 경맥의 경기는 술시(19-21시)에 유부혈에서 시작하여 천지혈에서 교체되어 팔과 손을 따라서 아래로 내려가 중충혈에 가서 끝났다[입문].

 

○ 심은 5장 6부에서 가장 주되는 장기이며 정신이 있는 곳이다. 심은 든든하여 사기가 잘 들어가지 못하는데 만일 사기가 들어가면 심이 상하고 심이 상하면 정신이 없어지며 정신이 없어지면 죽는다. 그러므로 모든 사기가 심에 있다는 것은 곧 심포락(心包絡)에 있다는 것이다. 심포락은 심주(心主)의 맥이다. 그러므로 심경만 유혈이 없다. 이밖의 경맥들은 나가고 들어가는 것, 구부러진 것, 돌아가는 속도가 뜨고 빠른 것이 다 수소음심경과 같다. 그러므로 『두한경』의 공혈방통도(孔穴傍通圖)에는 심경이 소충(少衝), 소부(少府), 신문(神門), 영도(靈道), 소해(少海)로부터 시작한 것으로 하지 않고 중충, 노궁, 대릉, 간사, 곡택에서 시작한 것으로 한 것을 보면 능히 알 만하다[강목].

 

수궐음심포경(좌우 모두 18개 혈)

 

중충(中衝, 2개 혈)

 

가운뎃손가락 손톱 끝에서 부추잎만큼 떨어진 우묵한 곳에 있다, 수궐음경의 정혈이다. 침은 1푼을 놓으며 3번 숨쉴 동안 꽂아 두고 뜸은 1장을 뜬다[영추].

 

노궁(勞宮, 2개 혈)

 

일명 5리(五里), 장중(掌中)이라고도 한다. 손바닥 가운데 있다. 약손가락을 구부릴 때 그 끝이 닿는 곳에서 잡는다[동인].

 

○ 손바닥 가운데 가로간 금의 맥이 뛰는 곳에 있다[강목].

 

○ 손바닥에 가로간 금의 가운데 있는데 가운뎃손가락을 구부려서 침혈을 잡는다[입문].

 

○ 수궐음경의 형혈이다. 침은 3푼을 놓으며 6번 숨쉴 동안 꽂아 두고 뜸은 3장을 뜬다[동인].

 

○ 다만 한 번만 침을 놓아야 하며 두 번이 지나면 허해진다. 뜸은 뜨지 말아야 한다. 가운뎃손가락을 구부려서 잡는 것이 옳고 약손가락을 구부려서 잡는다는 것은 잘못된 것이다[자생].

 

대릉(大陵, 2개 혈)

 

손바닥 뒤 두 힘줄 사이의 우묵한 가운데 있다[동인].

 

○ 손바닥 뒤 가로간 금의 두 힘줄과 뼈 사이의 우묵한 곳에 있다[입문].

 

○ 수궐음경의 유혈이다. 침은 5푼을 놓고 뜸은 3장을 뜬다[동인].

 

내관(內關, 2개 혈)

 

손바닥 뒤 손목에서 2치 떨어져 있다[동인].

 

○ 대릉혈에서 2치 뒤에 있다[입문].

 

○ 두 힘줄 사이에 있으며 수궐음경의 낙혈이며 여기서 갈라져 소양경으로 간다[강목].

 

○ 침은 3푼을 놓고 뜸은 3장을 뜬다[동인].

 

간사(間使, 2개 혈)

 

손바닥 뒤에서 3치 올라가 두 힘줄 사이 우묵한 곳에 있다[동인].

 

○ 대릉혈에서 3치 뒤에 있다. 또는 손목에서 3치 떨어져 있다고도 한다[입문].

 

○ 수궐음경의 경혈이다. 침은 3푼을 놓고 뜸은 5장을 뜬다[동인].

 

○ 『영추』에는 “손목에서 뒤로 3치 올라가두 힘줄 사이에 있다. 손바닥 뒤 대릉혈에서 3치 올라가 두 힘줄 사이에 있다. 지나가는 것이 있으면 더 가게 하고 지나가는 것이 없으면 그만 간다”고 하였으며 주해에는“이 침혈은 큰 낙맥이 있어 한계가 되어 있으므로 낙맥에 들어가 손바닥 뒤에서 노궁혈에서 옆으로 3치 나가 끝에 있다. 그래서 지나가는 것이 있으면 더 가게 하고 지나가는 것이 없으면 그만 간다고 한 것이다”라고 하였다[강목].

 

극문( 門, 2개 혈)

 

손바닥 위 손목에서 5치 위에 있다. 또는 대릉혈에 5치 위에 있다고도 한다. 수궐음경의 극혈이다. 침은 3푼을 놓고 뜸은 5장을 뜬다[동인].

 

곡택(曲澤, 2개 혈)

 

팔굽 안쪽 우묵한 가운에 있는데 팔굽을 구부리고 잡는다[동인].

 

○ 팔목 안쪽 가로간 금의 가운데 맥이 뛰는 곳에 있는데 팔굽을 구부리고 잡는다[입문].

 

○ 수궐음경의 합혈이다. 침은 3푼을 놓고 7번 숨쉴 동안 꽂아 두며 뜸은 3장을 뜬다[동인].

 

천천(天泉, 2개 혈)

 

일명 천습(天濕)이라고도 하는데 겨드랑이의 구부러진 곳에서 2치 아래에 있다. 팔을 들고 침혈을 잡는다. 침은 3푼을 놓고 뜸은 3장을 뜬다[동인].

 

천지(天池, 2개 혈)

 

일명 천회(天會)라고도 하는데 겨드랑이 아래 젖에서 옆으로 1치 나가 겨드랑이와 직선 되는 옆구리의 갈비대 사이에 있다[동인].

 

○ 젖에서 옆으로 1치 나가 겨드랑이에서 3치 아래에 있다[강목].

 

○ 젖에서 옆으로 2치 나가 옆구리의 우묵한 곳에 있다[입문].

 

○ 침은 3푼을 놓고 뜸은 3장을 뜬다[동인].

 

수소양삼초경의 순행[手少陽三焦經流注]

 

수소양경맥은 약손가락 바깥쪽 끝(관충혈)에서 시작하여 두 손가락 사이(밑마디의 앞은 액문혈, 밑마디의 뒤는 중저혈)로 나와서 손목 겉(양지혈)을 따라 팔뚝의 바깥쪽 두 뼈 사이(지구혈)로 올라간다. 계속 팔굽(천정혈)을 뚫고 위로 올라가 팔죽지의 바깥쪽을 따라 목으로 올라가서 귀 뒤를 돌아 올라가 귀 윗끝으로 나온 다음 구부러져 뺨으로 내려와 광대뼈(광대뼈는 즉 뺨의 뼈다)로 갔다. 그 한 가지는 귀 뒤에서 귀속으로 들어갔다가 귀 앞으로 나와서 객주인혈(客主人穴)의 앞을 지나 뺨에서 교차되어 눈 귀에 닿았다(여기서 족소양담경과 연계되었다).

 

시동병(是動病)은 귀가 잘 들리지 않으며 목이 붓고 후비증이 생긴다. 이것은 주로 기와 관련되는 병이다. 소생병(所生病)은 땀이 나고 눈귀가 아프며 뺨이 아프고 귀 뒤쪽과 어깨와 팔죽지, 팔굽, 팔뚝의 바깥쪽이 다 아프며 약손가락을 쓰지 못한다. 이 경맥의 기가 실할 때에는 인영맥이 촌구맥보다 배나 크고 허할 때에는 인영맥이 도리어 촌구맥보다 작다[영추].

 

○ 이 경맥의 경기는 해시(21-23시)에 중충혈(中衝穴)에서 시작하여 관충혈에 와서 교체되고 팔을 따라 위로 올라가 이문혈(耳門穴)에 가서 끝난다[입문].

 

수소양삼초경(좌우 모두 46개 혈)

 

관충(關衝, 2개 혈)

 

약손가락 끝의 바깥쪽 손톱눈에서 부추잎만큼 떨어진 곳에 있다. 주먹을 쥐고 침혈을 잡는다. 수소양경의 정혈(井穴)이다. 침은 1푼을 놓고 3번 숨쉴 동안 꽂아 두며 뜸은 1장을 뜬다[동인].

 

액문(液門, 2개 혈)

 

새끼손가락과 약손가락의 사이 밑마디 앞 우묵한 곳에 있다. 수소양경의 형혈(滎穴)이다. 주먹을 쥐고 침혈을 잡는다. 침은 2푼을 놓고 3번 숨쉴 동안 꽂아 두며 뜸은 1장을 뜬다[동인].

 

중저(中渚, 2개 혈)

 

새끼손가락과 약손가락의 사이 밑마디 뒤 우묵한 곳에 액문혈에서 1치 뒤에 있다. 주먹을 쥐고 침혈을 잡는다. 수소양경의 유혈( 穴)이다. 침은 2푼을 놓으며 3번 숨쉴 동안 꽂아 두고 뜸은 3장을 뜬다[동인].

 

양지(陽池, 2개 혈)

 

일명 별양(別陽)이라고도 하는데 손목 바깥쪽 우묵한 곳에 있다[동인]. 손등의 가로간 금의 가운데 우묵한 곳에 있다. 수소양경의 원혈(原穴)이다. 침은 2푼을 놓으며 3번 숨쉴 동안 꽂아 두고 뜸은 뜨지 말아야 한다[동인].

 

외관(外關, 2개 혈)

 

손목에서 뒤로 2치 올라가 우묵한 곳이다. 양지혈에서 2치 올라가 있다. 수소양경의 낙혈(絡穴)이며 여기서 갈라져 수궐음심포락으로 간다. 침은 3푼을 놓고 7번 숨쉴 동안 꽂아 두며 뜸은 3장을 뜬다[동인].

 

지구(支溝, 2개 혈)

 

손목에서 위로 3치 올라가 두 뼈 사이 우묵한 곳이다. 양지혈에서 3치 올라가 있다[동인].

 

○ 손목에서 팔뚝쪽으로 3치 나가 있다[자생].

 

○ 수소양경의 경혈(經穴)이다. 침은 3푼을 놓고 7번 숨쉴 동안 꽂아 두며 뜸은 14장을 뜬다[동인].

 

회종(會宗, 2개 혈)

 

손목에서 위로 3치 올라가 바깥쪽으로 1치 나가 있다[동인].

 

○ 지구혈에서 옆으로 1치 나가 우묵한 곳에 있다[입문].

 

○ 침은 3푼을 놓고 뜸은 3장을 뜬다[동인].

 

삼양락(三陽絡, 2개 혈)

 

팔 윗쪽 큰 혈맥이 교차된 곳, 지구혈에서 1치 위에 있다[동인].

 

○ 양지혈에서 4치 위에 있다[입문]. 팔굽에서 아래로 5치 내려가 우묵한 곳에 있다[자생].

 

○ 뜸은 7장을 뜨고 침은 놓지 말아야 한다[동인].

 

사독(四瀆, 2개 혈)

 

팔굽에서 아래로 6치 내려가 우묵한 가운데 있다. 침은 6푼을 놓고 7번 숨쉴 동안 꽂아 두며 뜸은 3장을 뜬다[동인].

 

천정(天井, 2개 혈)

 

팔굽의 바깥쪽으로 대골 뒤, 팔굽에서 위로 1치 올라가 우묵한 곳에 있다[동인].

 

○ 팔굽에서 1치 뒤에 있으며 두 손을 끼고 무릎 위에 올려놓고 침혈을 잡는다. 두 힘줄과 뼈 사이에 있는데 팔굽을 구부리고 침혈을 잡는다고도 한다[자생].

 

○ 수소양경의 합혈이다[동인].

 

○ 침은 1치를 놓고 7번 숨쉴 동안 꽂아 두며 뜸은 3장을 뜬다[영추].

 

청랭연(淸冷淵, 2개 혈)

 

팔굽에서 2치 위에 있는데 팔을 편 다음 들고 침혈을 잡는다. 침은 3푼을 놓고 뜸은 3장을 뜬다[동인].

 

소락(消 , 2개 혈)

 

어깨 아래 팔죽지 바깥쪽 겨드랑이에서 팔굽으로 비스듬히 내려간 힘살에 있다. 침은 6푼을 놓으며 뜸은 3장을 뜬다[동인].

 

뇌회( 會, 2개 혈)

 

일명 뇌료( )라고도 하는데 어깨의 앞쪽 끝에서 3치 내려가 우묵한 곳에 있다. 침은 7푼을 놓으며 10번 숨쉴 동안 꽂아 두고 뜸은 7장을 뜬다[동인].

 

견료(肩 , 2개 혈)

 

어깨 끝과 팔죽지 위 우묵한 곳에 있는데 팔을 들고 침혈을 잡는다[동인]. 어깨의 바깥쪽 끝 우묵한 곳, 뇌회혈에서 위로 비스듬히 올라가 있다[입문].

 

○ 침은 7푼을 놓고 뜸은 3장을 뜬다[동인].

 

천료(天 , 2개 혈)

 

어깨의 결분 가운데 상비골(上毖骨) 사이 우묵한 곳에 있다. 침은 8푼을 놓고 뜸은 5장을 뜬다[동인]. 어깨 윗쪽의 10개 침혈 가운데서 견료혈이 제일 바깥쪽에 있고 거골혈(巨骨穴)이 다음이며 견정혈이 그 다음이고 병풍혈(秉風穴)은 또 그 다음이며 천로혈이 제일 안쪽에 있다[강목].

 

천유(天 , 2개 혈)

 

목에 있는 큰 힘줄 앞의 결분 위, 천용혈(天容穴)과 천주혈(天柱穴)의 사이의 완골혈 아래 털이 돋은 경계에서 위로 1치 올라가 우묵한 곳에 있다[동인].

 

○ 귀 아래 목의 큰 힘줄 바깥쪽 털이 돋은 경계에서 1치 위에 있다[입문].

 

○ 침은 1치를 놓고 7번 숨쉴 동안 꽂아 두며 뜸은 뜨지 말아야 한다. 만일 뜸을 뜨면 얼굴이 붓고 눈이 감긴다. 이럴 때에는 먼저 의회혈( 穴)을 잡고 다음에 천유혈과 풍지혈(風池穴)을 잡아 침을 놓으면 그 병은 곧 낫는다[동인].

 

예풍( 風, 2개 혈)

 

이주 아래의 우묵한 곳에 있으며 누르면 귓속이 아프다. 침은 7푼을 놓고 뜸은 7장을 뜬다[동인].

 

계맥( 脈, 2개 혈)

 

일명 자맥(資脈)이라고도 하는데 귀 뒤 짬에 닭의 발톱 같은 푸른 낙맥이 있는 곳에 있다. 찔러서 팥 삶은 물과 같은 피를 뺀다. 침은 1푼을 놓고 뜸은 뜨지 말아야 한다[동인].

 

노식( 息, 2개 혈)

 

일명 노신( )이라고도 하는데 귀 뒤 푸른 혈맥이 있는 곳에 있다[동인].

 

○ 귀 뒤 윗쪽 푸른 혈맥 사이에 있다[입문].

 

○ 뜸은 7장을 뜨며 침은 놓지 말아야 한다[동인].

 

사죽공(絲竹空, 2개 혈)

 

일명 목료(目 )라고도 하는데 눈썹 바깥쪽 옆 우묵한 곳에 있다[동인].

 

○ 미릉골(眉尾骨) 옆의 우묵한 곳에 있다[입문].

 

○ 침은 3푼을 놓고 3번 숨쉴 동안 꽂아 두며 뜸은 뜨지 말아야 한다. 뜸을 뜨면 눈이 작아지거나 보지 못한다[동인].

 

각손(角孫, 2개 혈)

 

귓바퀴 가운데에서 윗쪽으로 있는데 입을 벌리면 구멍이 생긴다[동인].

 

○ 귓바퀴 윗쪽으로 가운데 머리털이 돋은 경계의 아래에 있다[입문].

 

○ 뜸은 3장을 뜨며 침은 놓지 말아야 한다[입문].

 

화료(和 , 2개 혈)

 

이문혈 위 털이 돋은 경계의 아래 우묵한 가운데 맥이 뛰는 곳에 있다. 침은 3푼을 놓고 뜸은 뜨지 말아야 한다[동인].

 

이문(耳門, 2개 혈)

 

귀 앞 도드라진 살의 앞 우묵한 곳에 있다. 침은 3푼을 놓는데 3번 숨쉴 동안 꽂아 두고 뜸은 3장을 뜬다[동인].

 

족소양담경의 순행[足少陽膽經流注]

 

족소양경맥은 눈귀에서 시작하여 옆머리로 올라갔다가 귀 뒤로 내려와 목을 따라서 수소양경맥의 앞을 지나 어깨에 가서 다시 수소양경맥의 뒤로 돌아 나와 결분(缺盆)으로 들어갔다. 그 한 가지는 귀 뒤에서 귓속으로 들어갔다가 귀 앞으로 나와 눈귀로 갔다. 계속 대영혈(大迎穴)로 내려가서 수소양경맥과 합쳐 광대뼈 아래로 내려가서 협거혈(頰車穴)을 지나 목으로 내려간다. 계속하여 결분에서 합하여 가슴속으로 내려가 가름막을 뚫고 지나 간을 얽은 다음 담에 속하고 다시 옆구리를 따라 기충혈(氣衝穴)로 가서 음모의 경계를 돌아 비염(환도혈) 속으로 들어갔다. 곧바로 가는 가지는 결분에서 겨드랑이로 내려와 가슴속을 지나 계협(季脇, 옆구리의 뼈를 갈비대라고 하고 갈비대가 끝난 곳을 계협이라고 한다)을 따라 내려와서 비염(배 아래 넙적다리 위에 뼈마디가 있는 곳) 속을 지나서 넙적다리의 바깥쪽으로 내려가 무릎 바깥쪽(양릉천혈)으로 나와 바깥쪽 보골(보골은 정강이뼈를 보좌하는 뼈로 정강이뼈의 옆에 있다) 앞으로 곧바로 내려가 절골의 끝(양보혈)을 거쳐 바깥 복사뼈 앞(구허혈)으로 나와 발등을 따라 네번째 발가락 밑마디 앞의 협계혈, 밑마디 위의 임읍혈을 거쳐 끝에 있는 규음혈로 나갔다. 그 한 가지는 발등에서 갈라져 엄지발가락뼈로 들어가 그 끝으로 나왔다가 발톱을 뚫고 발톱 뒤 털이 있는 곳으로 나왔다(여기서 족궐음경맥과 연계된다).

 

시동병(是動病)은 입이 쓰고 한숨을 쉬며 가슴과 옆구리가 아파서 몸을 잘 놀리지 못하고 심하면 얼굴에 약간 때가 낀 것 같고 몸에 윤기가 없으며 발 바깥쪽이 다는데 이것을 양궐(陽厥)이라고 한다. 이것은 주로 뼈와 관련되는 병이다. 소생병(所生病)은 머리가 아프고 옆턱과 눈귀가 다 아프며 결분 속이 붓고 아프다. 겨드랑이 아래가 붓고 마도창이 생기며 땀이 나고 추워 떨며 학질이 생기고 가슴과 옆구리, 넙적다리와 무릎의 바깥쪽, 다리와 절골, 바깥 복사뼈 앞 등 모든 뼈마디가 다 아프며 네번째 발가락을 쓰지 못한다. 이 경맥의 기가 실할 때에는 인영맥이 촌구맥보다 배나 크고 허할 때는 인영맥이 도리어 촌구맥보다 작다[영추].

 

○ 이 경맥의 경기는 자시(23-1시)에 이문혈에서 시작하여 동자료혈에서 교체되고 머리와 귀, 옆구리를 따라 내려가서 발끝에 있는 규음혈에서 끝났다[입문].

 

○ 족소양경맥은 규음혈에서 시작하여 창롱(窓籠)에 가서 끝났다. 창롱이란 귓속을 말한 것이다[영추].

 

족소양담경(좌우 90개 혈)

 

규음(竅陰, 2개 혈)

 

네번째 발가락 발톱눈 바깥쪽 모서리에서 부추잎만큼 떨어진 곳에 있다. 족소양경의 정혈이다. 침은 1푼을 놓고 3번 숨쉴 동안 꽂아 두며 뜸은 3장을 뜬다[동인].

 

협계(俠谿, 2개 혈)

 

새끼발가락과 네번째 발가락 사이의 밑마디 뼈 앞 우묵한 곳에 있다. 족소양경의 형혈이다. 침은 2푼을 놓고 3번 숨쉴 동안 꽂아 두며 뜸은 3장을 뜬다[동인].

 

지오회(地五會, 2개 혈)

 

새끼발가락과 네번째 발가락 사이의 밑마디 뒤 협계혈에서 1치 위의 우묵한 곳에 있다. 침은 2푼을 놓고 뜸은 뜨지 말아야 한다. 뜸을 뜨면 몸이 여위고 3년이 못 되어 죽는다[동인].

 

임읍(臨泣, 2개 혈)

 

새끼발가락과 네번째 발가락의 밑마디 뒤 협계혈에서 1치 5푼 되는 우묵한 곳에 있다. 족소양경의 유혈이다. 침은 3푼을 놓고 3번 숨쉴 동안 꽂아 두며 뜸은 3장을 뜬다[동인].

 

구허(丘墟, 2개 혈)

 

발 바깥쪽 복사뼈 아래에서 약간 앞으로 나가 임읍혈에서 3치 위의 우묵한 곳에 있다. 족소양경맥의 원혈이다. 침은 5푼을 놓고 7번 숨쉴 동안 꽂아 두며 뜸은 3장을 뜬다[동인].

 

현종(懸鍾, 2개 혈)

 

일명 절골(絶骨)이라고도 하는데 바깥쪽 복사뼈에서 위로 3치 올라가 맥이 뛰는 곳에 있다. 족3양경의 대락(大絡)이며 누르면 양명맥이 끊어지는 곳에서 잡는다. 침은 6푼을 놓고 7번 숨쉴 동안 꽂아 두며 뜸은 3장을 뜬다[동인].

 

양보(陽輔, 2개 혈)

 

바깥쪽 복사뼈에서 위로 4치 올라가 보골의 앞, 절골혈(絶骨穴)의 끝에서 앞으로 3푼쯤 나가 구허혈에서 7치 위에 있다. 족소양경맥의 경혈이다. 침은 5푼을 놓고 7번 숨쉴 동안 꽂아 두며 뜸은 3장을 뜬다[동인].

 

광명(光明, 2개 혈)

 

바깥쪽 복사뼈에서 5치 위에 있다. 족소양경맥의 낙혈(絡穴)이며 여기서 갈라져 족궐음경으로 간다. 침은 6푼을 놓고 7번 숨쉴 동안 꽂아 두며 뜸은 5장을 뜬다[동인].

 

외구(外丘, 2개 혈)

 

바깥쪽 복사뼈에서 위로 7치 올라가 뼈의 우묵한 곳에 있다. 족소양경맥의 극혈( 穴)이다. 침은 3푼을 놓고 뜸은 3장을 뜬다[동인].

 

양교(陽交, 2개 혈)

 

일명 별양(別陽), 족료(足 )라고도 한다. 바깥쪽 복사뼈에서 위로 7치 올라가 3양에 속한 분육 사이에 있다. 침은 6푼을 놓고 7번 숨쉴 동안 꽂아 두며 뜸은 3장을 뜬다[동인].

 

양릉천(陽陵泉, 2개 혈)

 

무릎 바깥쪽 변두리에서 아래로 1치 내려가 우묵한 곳에 있다. 다리를 펴고 침혈을 잡는다[동인]. 무릎 아래 바깥쪽에 있는 뾰죽한 뼈의 앞에 있다[자생].

 

○ 무릎에 있는 품골(品骨)에서 아래로 1치 내려가 바깥쪽으로 있는 두 뼈 사이의 우묵한 가운데 있다. 걸터 앉아서 침혈을 잡는다. 족소양경의 합혈이다. 침은 6푼을 놓고 10번 숨쉴 동안 꽂아 두며 침감이 있으면 곧 사한다. 뜸은 7-49장까지 뜬다[동인].

 

양관(陽關, 2개 혈)

 

일명 관양(關陽), 관릉(關陵)이라고도 한다. 양릉천혈에서 위로 3치 올라가 독비혈(犢鼻穴)의 바깥쪽 우묵한 곳에 있다. 침은 5푼을 놓고 뜸은 뜨지 말아야 한다[동인].

 

중독(中瀆, 2개 혈)

 

넙적다리 바깥쪽으로 무릎에서 위로 5치 올라가 우묵한 가운데 있다. 침은 5푼을 놓고 7번 숨쉴 동안 꽂아 두며 뜸은 뜨지 말아야 한다[동인].

 

풍시(風市, 2개 혈)

 

무릎 위에서 바깥쪽으로 두 힘살 사이에 있다. 똑바로 서서 두 손을 다리에 대면 가운뎃손가락 끝이 닿는 곳이다[입문]. 무릎에서 바깥쪽으로 5치 위에 있다[득효].

 

○ 침은 5푼을 놓고 뜸은 5장을 뜬다[입문].

 

환도(環跳, 2개 혈)

 

넙적다리뼈의 윗쪽 가운데 있다. 모로 누워서 다리를 구부리고 침혈을 잡는다[동인].

 

○ 넙적다리 전자골( 子骨, 연자골(硯子骨)이라고도 한다) 뒤 우묵한 곳에 있다[입문].

 

○ 침은 1치를 놓고 10번 숨쉴 동안 꽂아 두며 뜸은 50장을 뜬다[동인].

 

거료(居 , 2개 혈)

 

장문혈(章門穴)에서 아래로 8치 3푼 내려가 감골의 윗쪽 우묵한 곳에 있다. 침은 8푼을 놓고 뜸은 3장을 뜬다[동인].

 

유도(維道, 2개 혈)

 

장문혈에서 5치 3푼 아래에 있다. 침은 8푼을 놓고 뜸은 3장을 뜬다[동인].

 

오추(五樞, 2개 혈)

 

대맥혈에서 아래로 3치 내려가 수도혈(水道穴)에서 옆으로 1치 5푼 나가 우묵한 곳에 있다. 침은 1치를 놓고 뜸은 5장을 뜬다[동인].

 

대맥(帶脈, 2개 혈)

 

계륵부 끝에서 1치 8푼 아래에 있다. 침은 6푼을 놓고 뜸은 5장을 뜬다[동인].

 

경문(京門, 2개 혈)

 

족소음신경의 모혈이다. 일명 기부(氣府), 기유(氣 )라고도 한다. 감골 아래, 허리 가운데, 등뼈 옆, 마지막 갈비뼈 끝에 있다. 침은 8푼을 놓고 10번 숨쉴 동안 꽂아 두며 뜸은 3장을 뜬다[동인].

 

일월(日月, 2개 혈)

 

족소양담경의 모혈이다. 일명 신광(神光)이라고도 하는데 기문혈(期門穴)에서 아래로 5푼 내려가 우묵한 가운데 젖 밑으로 두번째 갈비뼈 아래에 젖꼭지와 수직 되게 있다[동인].

 

○ 젖 아래 세번째 갈비뼈 끝에 있다[입문].

 

○ 침은 7푼을 놓고 뜸은 5장을 뜬다[동인].

 

첩근(輒筋, 2개 혈)

 

겨드랑이에서 아래로 3치 내려가 앞으로 1치 나가서 옆구리에 있다[동인].

 

연액혈에서 1치 앞아래에 있다[입문]. 침은 6푼을 놓고 뜸은 3장을 뜬다[동인].

 

연액(淵腋, 2개 혈)

 

겨드랑이에서 아래로 3치 내려가 우묵한 가운데 있다. 팔을 돌고 침혈을 잡는다. 침은 3푼을 놓고 뜸은 뜨지 말아야 한다[동인].

 

견정(肩井, 2개 혈)

 

일명 박정(膊井)이라고도 하는데 어깨 위 우묵한 곳, 결분 위, 대골에서 1치 5푼 앞에 있다. 세 손가락으로 눌러서 가운뎃손가락 아래에 우묵한 곳이다. 뜸은 7장을 침은 놓지 말아야 한다[동인].

 

풍지(風池, 2개 혈)

 

섭유혈(즉 뇌공혈) 뒤 머리털이 돋은 경계의 우묵한 곳에 있다[동인]. 귀 뒤에서 1치 5푼 옆으로 나가서 풍부혈(風府穴) 옆에 있다[입문].

 

침은 3푼을 놓고 7번 숨쉴 동안 꽂아 두며 뜸은 7장을 뜬다[동인].

 

뇌공(腦空, 2개 혈)

 

일명 섭유( )라고도 하는데 승령혈에서 위로 1치 5푼 나가 옥침골(玉枕骨) 아래 우묵한 가운데 있다[동인]. 옥침혈 옆 침골 아래 우묵한 가운데 있는데 귀를 흔들면 구멍이 난다[입문]. 침은 5푼을 놓고 침감이 오면 곧 사하며 뜸은 3장을 뜬다. 조나라의 위공(魏公)이 두풍으로 눈이 잘 보이지 않았는데 화타(華 )가 이곳에 침을 놓아 곧 나았다[동인].

 

승령(承靈, 2개 혈)

 

정영혈에서 1치 5푼 뒤에 있다. 침은 3푼을 놓고 뜸은 5장을 뜬다[동인].

 

정영(正營, 2개 혈)

 

목창혈에서 1치 뒤에 있다. 침은 3푼을 놓고 뜸은 5장을 뜬다[동인].

 

목창(目窓, 2개 혈)

 

일명 지영(至榮)이라고도 하는데 임읍혈에서 1치 뒤에 있다. 침은 3푼을 놓고 뜸은 5장을 뜨며 3번 침을 놓으면 눈이 밝아진다[동인].

 

임읍(臨泣, 2개 혈)

 

눈에서 곧바로 올라가 머리털이 돋은 경계에서 5푼 위에 있다. 침은 3푼을 놓고 7번 숨쉴 동안 꽂아 두며 뜸은 뜨지 말아야 한다[동인].

 

양백(陽白, 2개 혈)

 

눈동자에서 곧바로 올라가 눈썹에서 1치 위에 있다. 침은 2푼을 놓고 뜸은 3장을 뜬다[동인].

 

본신(本神, 2개 혈)

 

곡차혈(曲差穴)에서 옆으로 1치 5푼 나가 귀 위에 있다[동인]. 임읍혈에서 바깥쪽으로 1치 5푼 나가 있다[입문]. 침은 3푼을 놓고 뜸은 7장을 뜬다[동인].

 

완골(完骨, 2개 혈)

 

귀 뒤에 머리털이 돋은 경계에서 4푼 들어가 있다. 침은 3푼을 놓고 뜸은 7장을 뜬다[동인].

 

규음(竅陰, 2개 혈)

 

완골혈과 침골 사이 귀를 흔들면 우묵하게 들어간 곳에 있다. 침은 3푼을 놓고 뜸은 7장을 뜬다[동인]. 옆머리와 귀 뒤에 있는 12개 혈 가운데서 예풍혈( 風穴)이 귀에 제일 가까이 있고 계맥혈( 脈穴)이 다음이며 노식혈( 息穴)이 그 다음이고 완골혈이 또 그 다음이며 부백혈이 제일 뒤에 있고 규음혈은 부백혈 위에 있다[강목].

 

부백(浮白, 2개 혈)

 

귀 뒤 머리털이 돋은 경계에서 1치 들어가 있다. 침은 3푼을 놓고 뜸은 7장을 뜬다[동인].

 

각손(角孫, 2개 혈)

 

귓바퀴 중간에서 위로 입을 벌리면 구멍이 생기는 곳에 있다. 침은 3푼을 놓고 뜸은 3장을 뜬다. 옆머리와 귀 위에 있는 6개 혈 가운데서 솔곡혈이 제일 위에 있고 천충혈이 다음이며 각손혈이 제일 아래에 있다[강목].

 

천충(天衝, 2개 혈)

 

귀 위에서 앞으로 3푼 나가 승령혈에서 1치 5푼 뒤에 있다. 침은 3푼을 놓고 뜸은 7장을 뜬다[동인].

 

솔곡(率谷, 2개 혈)

 

귀 위로 머리털이 돋은 경계에서 1치 5푼 들어가 있다. 침은 3푼을 놓고 뜸은 3장을 뜬다[동인].

 

곡빈(曲 , 2개 혈)

 

귀 위로 머리털이 돋은 경계에서 좀 구부러져 올라가 우묵한 가운데 있다. 턱을 쪼을 때 우물어 드는 곳이 생긴다[동인].

 

귀를 앞으로 누르면 윗끝이 닿는 곳이다[입문].

 

귀를 앞으로 누르면 윗끝이 닿는 곳이다[자생].

 

침은 3푼을 놓고 뜸은 7장을 뜬다[동인].

 

옆머리와 귀 앞의 8개 혈 가운데서 함염혈은 뇌공 윗쪽에 있고 현로혈은 뇌공 가운데에 있으며 현리혈은 뇌공 아래쪽에 있는데 모두가 두각에서 귀 앞으로 바로 내려오는 데 있다. 곡빈혈은 또 현리혈의 뒤에 있다[강목].

 

현리(縣釐, 2개 혈)

 

곡주혈과 섭유혈 사이에 있다[동인].

 

이마에서 비스듬히 올라가 두각 아래 우묵한 곳에 있다[입문].

 

○ 침은 3푼을 놓고 3번 숨쉴 동안 꽂아 두며 뜸은 3장을 뜬다[동인].

 

현로(縣 , 2개 혈)

 

곡주혈과 섭유혈 가운데 있다[동인].

 

이마에서 두각으로 비스듬히 올라가는 현리혈 가운데에 있다[입문].

 

○ 침은 3푼을 놓고 뜸은 3장을 뜬다[동인].

 

함염( 厭, 2개 혈)

 

곡주혈과 섭유혈 사이에 있다[동인].

 

○ 귀와 마주보는 액각(額角) 밖에 있다[입문].

 

○ 곡각(曲角) 아래 뇌공의 윗쪽 변두리에 있다. 곡주는 다 곡각으로 하여야 한다[자생].

 

침은 5푼을 놓고 7번 숨쉴 동안 꽂아 두며 뜸은 3장을 뜬다[동인].

 

객주인(客主人, 2개 혈)

 

일명 상관(上關)이라고도 한다. 귀 앞 윗쪽에 두드러진 뼈가 있는 부위인데 입을 벌리면 구멍이 생기며 맥이 뛰는 우묵한 곳에 있다. 뜸은 7장을 뜨고 침은 놓지 말아야 한다. 만약 침을 놓으려면 반드시 모로 누워서 입을 벌리고 침혈을 잡아야 하며 침을 깊이 놓지 못한다. 그것은 상관혈에 침을 깊이 찌르면 입을 벌리고는 다물지 못하며 하관(下關)에 침을 오래 꽂아 두면 입을 다물고는 벌리지 못하는데 이를 악물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상관혈에는 깊이 찌르지 못하고 하관혈에는 침을 오래 꽂아 두지 못한다[동인].

 

청회(聽會, 2개 혈)

 

일명 청가( 呵) 또는 후관(後關)이라고도 한다. 이주에서 약간 앞의 우묵한 곳에 있으며 입을 벌리면 구멍이 생긴다[동인].

 

○ 상관혈에서 아래로 1치 내려가 맥이 뛰는 우묵한 곳에 있으며 입을 벌리고 침혈을 잡는다[강목].

 

○ 침은 3푼을 놓고 3번 숨쉴 동안 꽂아 두며 뜸은 5-14장을 뜬다[동인].

 

동자료(瞳子 , 2개 혈)

 

일명 태양(太陽), 전관(前關)이라고도 한다. 눈귀에서 5푼 나가 있다. 침은 3푼을 놓고 뜸은 뜨지 말아야 한다[동인].

 

족궐음간경의 순행[足厥陰肝經流注]

 

족궐음경맥은 엄지발가락의 털이 난 곳(대돈혈)에서 시작하여 발잔등 윗쪽(밑마디 앞은 행간혈, 밑마디 뒤는 태충혈)으로 올라가 안쪽 복사뼈에서 아래로 1치 되는 곳(중봉혈)을 거쳐 안쪽 복사뼈에서 위로 8치 되는 곳으로 올라가 족태음경의 뒤로 교차된다. 계속 무릎 안쪽(곡천혈)으로 올라가서 허벅지를 따라 음모 있는 곳으로 들어갔다가 생식기를 돌아서 아랫배로 올라가 위를 끼고 간에 속하고 담을 얽었다. 그리고 가름막을 뚫고 올라가 옆구리에 분포되고 울대 뒤쪽을 따라서 올라가 입천장을 거쳐 목계(目系)에 연계되었다. 다시 이마로 나와서 정수리로 올라가 독맥(督脈)과 연계되었다. 그 한 가지는 목계에서 뺨 속으로 내려가 입술 안쪽을 돌렸다. 다른 한 가지는 다시 간에서 갈라져서 가름막을 뚫고 올라가 폐로 들어갔다(여기서 수태음경과 연계된다).

 

시동병(是動病)은 허리가 아파서 굽혔다 폈다 하지 못하고 남자에게는 퇴산( 疝)이 생기고 여자에게는 아랫배가 붓고 심하면 목이 마르며 얼굴이 때가 낀 것처럼 윤기가 없어진다. 이것은 주로 간과 관련된 병이다. 소생병(所生病)은 가슴이 그득하고 구역이 나며 설사하고 호산(狐疝), 유뇨(遺尿), 오줌이 막히는 등 증상이 생긴다. 실할 때에는 촌구맥이 인영맥보다 2배나 크고 허할 때에는 촌구맥이 인영맥보다 도리어 작다[영추]. 이 경맥의 경기는 축시(1-3시)에 규음혈에서 시작하여 대돈혈에서 교체되며 무릎과 허벅지를 따라서 올라가 기문혈에 가서 끝난다[입문]. 족궐음간경은 대돈혈에서 시작하여 옥영혈(玉英穴)에 몰리고 단중혈( 中穴)과 연계되었다[영추].

 

족궐음간경(좌우 모두 26개)

 

대돈(大敦, 2개 혈)

 

엄지발가락의 발톱 끝 바깥쪽 모서리에서 부추잎만큼 떨어진 곳의 털이 있는 가운데 있다[입문].

 

○ 엄지발가락의 털이 돋은 가운데 있다[자생].

 

족궐음경의 정혈이다. 침은 3푼을 놓고 6번 숨쉴 동안 꽂아 두며 뜸은 3장을 뜬다[동인].

 

행간(行間, 2개 혈)

 

엄지발가락과 두번째 발가락 사이 손을 대면 맥이 뛰는 곳에 있다[동인].

 

엄지발가락과 두번째 발가락이 갈라진 뼈 사이에 맥이 뛰는 우묵한 가운데 있다[입문].

 

족궐음경의 형혈이다. 침은 6푼을 놓고 10번 숨쉴 동안 꽂아 두며 뜸은 3장을 뜬다[동인].

 

태충(太衝, 2개 혈)

 

엄지발가락 밑마디에서 뒤로 1치 올라가 맥이 뛰는 가운데 있다[동인]. 엄지발가락 밑마디에서 뒤로 2치 올라가 손을 대면 맥이 뛰는 곳에 있다[자생].

 

행간혈에서 2치 위에 있다[영추].

 

족궐음경의 유혈이다. 침은 3푼을 놓고 10번 숨쉴 동안 꽂아 두며 뜸은 3장을 뜬다[동인].

 

중봉(中封, 2개 혈)

 

일명 현천(懸泉)이라고도 하는데 발 안쪽 복사뼈에서 앞으로 1치 나가 우묵한 곳에 있다[동인].

 

○ 발 안쪽 복사뼈에서 앞으로 1치 비스듬히 나가서 작은 맥이 뛰는 곳에 있다[자생].

 

○ 족궐음경의 경혈이다. 발끝을 위로 들고 침혈을 잡는다[영추].

 

○ 침은 4푼을 놓고 7번 숨쉴 동안 꽂아 두며 뜸은 3장을 뜬다[동인].

 

○ 발 안쪽 복사뼈에서 앞으로 1치 5푼 나가 우묵한 곳에 있다. 발끝을 위로 들면 오무러져 들어가고 발끝을 내리면 나오는데 발끝을 들었다 놓았다 하면서 침혈을 잡는다. 이 침혈은 발끝을 위로 들면 우묵하게 들어가는데 침을 놓을 수 있다. 발끝을 내리면 나오는데 우묵하게 들어가게 해야 통할 수 있다. 그러므로 발끝을 위로 들면 우묵해지고 내리면 통하게 된다고 한다[영추].

 

여구( 溝, 2개 혈)

 

일명 교의(交儀)라고도 하는데 발 안쪽 복사뼈에서 5치 위에 있다. 족궐음경맥의 낙혈이며 여기서 족소양경으로 간다. 침은 2푼을 놓고 3번 숨쉴 동안 꽂아 두며 뜸은 3장을 뜬다[동인].

 

중도(中都, 2개 혈)

 

일명 중극(中 )이라고도 하는데 발 안쪽 복사뼈에서 위로 7치 올라가 정강이뼈 가운데 있는데 족소음경과 일직선이다. 침은 3푼을 놓고 뜸은 5장을 뜬다[동인].

 

슬관(膝關, 2개 혈)

 

독비혈(犢鼻穴)에서 2치 아래 안쪽 옆으로 우묵한 곳에 있다. 침은 4푼을 놓고 뜸은 5장을 뜬다[동인].

 

곡천(曲泉, 2개 혈)

 

무릎 안쪽 보골 아래의 큰 힘줄과 작은 힘줄 사이 우묵한 곳에 있다. 무릎을 구부리고 침혈을 잡는다[동인].

 

○ 보골 아래 가로간 금 끝의 우묵한 곳에 있다[입문]. 무릎을 구부리고 안팎 두 힘줄 사이 우묵한 곳에 있다.

 

○ 또 무릎을 구부리면 가로간 금의 끝에 있다고도 한다[자생].

 

○ 족궐음경의 합혈이다. 침은 6푼을 놓고 10번 숨쉴 동안 꽂아 두며 뜸은 3장을 뜬다[동인].

 

음포(陰包, 2개 혈)

 

무릎에서 위로 4치 올라가 허벅지 안쪽 두 힘줄 사이에 있다. 침은 6푼을 놓고 뜸은 3장을 뜬다[동인].

 

오리(五里, 2개 혈)

 

기충혈(氣衝穴)에서 아래로 3치 내려가 허벅지 안쪽 손을 대면 맥이 뛰는 곳에 있다. 침은 6푼을 놓고 뜸은 5장을 뜬다[동인].

 

음렴(陰廉, 2개 혈)

 

양시혈(羊矢穴) 아래, 기충혈에서 2치 떨어져 맥이 뛰는 곳에 있다. 침은 8푼을 놓고 7번 숨쉴 동안 꽂아 두며 뜸은 3장을 뜬다. 만약 임신하지 못하는 부인이 뜸을 뜨면 임신할 수 있다[동인].

 

○ 양시 2개 혈은 기충혈에서 밖으로 1치 나가 있다[입문].

 

장문(章門, 2개 혈)

 

족태음비경이 보혈이다. 일명 장평(長平) 또는 협료(脇 )라고도 한다. 대횡혈(大橫穴) 밖에 배꼽에서 옆으로 수평되는 곳에 있다[동인].

 

○ 배꼽에서 위로 2치 올라가 옆으로 6치 나가 마지막 갈비대 끝 우묵한 곳에 있다[입문].

 

○ 배꼽에서 직선으로 나가 마지막 갈비대 끝에 있다. 모로 누워 위로 얹힌 다리만 구부린 다음 팔을 들고 침혈을 잡는다[강목].

 

○ 배꼽에서 위로 2치 올라가 옆으로 9치 나가 있다[자생].

 

○ 침은 6푼을 놓고 뜸은 100장까지 뜬다[동인].

 

기문(期門, 2개 혈)

 

족궐음간경의 모혈이다. 불용혈(不容穴)에서 옆으로 1치 5푼 나가 젖 아래, 두번째갈비뼈 끝에 있다[동인].

 

○ 젖꼭지에서 곧바로 내려가 두번째 갈비뼈 끝에서 옆으로 1치 5푼 나가 있다. 또는 젖꼭지에서 곧바로 1치 5푼 내려가 있다고도 한다[자생].

 

○ 환자를 반듯이 눕히고 배꼽 가운데서 위로 5치 올라가 먹으로 점을 찍고 그 점으로부터 양옆으로 각각 2치 5푼 나가면 바로 이 침혈이다. 대개 젖꼭지에서 곧바로 내려가야 하며 동신촌법(同身寸法)으로 잰다[유취].

 

독맥의 순행과 침혈[督脈流注及孔鍼穴]

 

독맥은 홍문의 유혈에서 시작하여 등뼈대 속으로 올라가 풍부혈을 거쳐 뇌에 들어갔다가 정수리로 나와 이마를 따라서 콧마루에 이르러 양맥이 모이는 곳에 속하였다. 정중선을 따라 27개의 침혈이 있다[동인].

 

○ 독은 전부란 말이다. 양맥이 전부 모인 맥이므로 남자의 주되는 맥이다[입문].

 

코 아래 있는 침혈[鼻下]

 

소료(素 , 1개 혈)

 

일명 면정(面正)이라고도 하는데 콧마루의 제일 도드라진 곳이다. 코끝의 제일 도드라진 곳이다. 침은 3푼을 놓고 뜸은 뜨지 말아야 한다[동인].

 

수구(水溝, 1개 혈)

 

일명 인중(人中)이라고도 하는데 콧마루 아래 윗입술과 코 사이 홈의 가운데 있다. 입술을 똑바로 하고 침혈을 잡는다. 침은 3푼을 놓고 5번 숨쉴 동안 꽂아 두며 뜸은 3장을 뜬다. 풍수(風水)로 얼굴이 부은 데는 이곳에 침을 놓으면 곧 낫는다[동인].

 

태단(兌端, 1개 혈)

 

윗입술 끝에 있다. 또는 윗입술 가운데 뾰족한 끝 위에 있다고도 한다. 침은 3푼을 놓고 6번 숨쉴 동안 꽂아 두며 뜸은 3장을 뜬다[동인].

 

은교( 交, 1개 혈)

 

입술 안쪽으로 윗이빨 뿌리, 윗입술 소대의 가운데 있다[동인].

 

○ 윗입술 안쪽 이빨 위 소대의 가운데 있다[입문].

 

○ 침은 3푼을 놓고 뜸은 3장을 뜬다[입문].

 

이마 위에 있는 침혈[額上]

 

신정(神庭, 1개 혈)

 

코에서 곧바로 위로 올라가 머리털이 돋은 경계에서 5푼 올라가 있다. 뜸은 7장을 뜨고 침은 놓지 말아야 한다[입문].

 

상성(上星, 1개 혈)

 

신정혈에서 위로 올라가 머리털이 돋은 경계에서 1치 올라가 있다[동인].

 

○ 이마의 위에 있다. 코와 수직 되게 올라가는데 머리털이 돋은 경계에서 1치 올라가 콩알이 들어갈 만한 정도로 우묵해진 곳에 있다.

 

○ 침은 2푼을 놓고 10번 숨쉴 동안 꽂아 두며 뜸은 3장을 뜬다. 많이 뜨는 것은 좋지 못하다[동인].

 

신회( 會, 1개 혈)

 

상성혈에서 위로 1치 올라가 우묵한 곳에 있다. 뜸은 14-49장까지 뜰 수 있다. 처음 뜰 때에는 아프지 않다가 병이 나으면 아픈데 이 때에는 그만둔다. 침은 놓지 말아야 한다[동인].

 

전정(前頂, 1개 혈)

 

신회혈에서 위로 1치 5푼 올라가 뼈가 우묵해진 곳에 있다. 침은 1푼을 놓고 뜸은 3-49장까지 뜬다[동인].

 

백회(百會, 1개 혈)

 

일명 삼양(三陽), 오회(五會), 천만[大滿]이라고도 한다. 전정혈에서 위로 1치 5푼 올라가 정수리 가운데 즉 털이 드러난 가운데의 콩알만큼 우묵하게 들어간 곳에 있다. 침은 2푼을 놓고 침감이 오면 곧 사하고 뜸은 7장을 뜬다.

 

○ 머리와 정수리에 뜸을 뜰 때에는 49장을 넘지 말아야 한다. 그것은 머리와 정수리는 피부가 얇으므로 많이 뜨는 것이 좋지 못하기 때문이다[동인].

 

뒷머리에 있는 침혈[頂後]

 

후정(後頂, 1개 혈)

 

일명 교충(交衝)이라고도 하는데 백회혈에서 뒤로 1치 5푼 내려가 침골 위에 있다. 침은 3푼을 놓고 뜸은 5장을 뜬다[동인].

 

강간(强間, 1개 혈)

 

일명 대우(大羽)라고도 하는데 후정혈에서 1치 5푼 내려가 있다. 침은 3푼을 놓고 뜸은 5장을 뜬다[동인].

 

뇌호(腦戶, 1개 혈)

 

일명 잡풍( 風), 합로(合 )라고도 한다. 침골 위의 강간혈에서 1치 5푼 내려가 있다. 침을 놓으면 벙어리가 되기 쉬우므로 침은 놓지 못하고 뜸은 7장을 뜨는데 함부로 뜰 필요는 없다[동인].

 

풍부(風府, 1개 혈)

 

일명 설본(舌本)이라고도 하는데 목덜미의 머리털이 돋은 경계에서 1치 올라가고 뇌호혈에서 아래로 1치 5푼 내려가 큰 힘줄 사이의 우묵한 곳에 있다[동인].

 

○ 목덜미의 머리털이 돋은 경계에서 1치 올라가 있는데 말을 빨리 할 때에는 살이 두드러지고 말이 끝나면 곧 오무라진다. 침은 2푼을 놓고 뜸은 뜨지 말아야 한다[동인].

 

아문( 門, 1개 혈)

 

일명 설종(舌腫), 설염(舌厭)이라고도 한다. 풍부혈에서 위로 5푼 내려가 머리털이 돋은 경계에서 5푼 올라가 우묵한 곳에 있으며 혀뿌리와 연관되어 있다. 머리를 뒤로 젖히고 침혈을 잡는다[동인].

 

○ 목 뒤의 후정중선의 머리털이 돋은 경계에서 5푼 올라가 우묵한 곳인데 풍부혈에서 1치 아래에 있다[자생].

 

○ 침은 2푼 놓고 뜸은 뜨면 벙어리가 되기 쉬우므로 뜨지 말아야 한다[동인].

 

등뼈대에 있는 침혈[背脊]

 

대추(大椎, 1개 혈)

 

목덜미 아래 제1등뼈 위 우묵한 곳에 있다. 침은 5푼을 놓고 3번 숨쉴 동안 꽂아 둔다. 사할 때에는 5번 숨쉴 동안 꽂아 둔다. 뜸을 뜰 때에는 나이수만큼 장수를 정한다[동인].

 

○ 등뼈에 뜸을 뜰 때에는 뼈마디가 두드러진 곳에 떠야 효과가 있으며 뼈마디 아래에 뜨면 효과가 없다. 두드러진 물고기 등을 참작하라고 한 것은 믿을 만한 것이다. 이 말대로 응당 그렇게 뼈마디에 뜸을 떠야 한다[자생].

 

○ 추는 뼈마디라는 말이고 아래는 다 겉이라는 말이다[입문].

 

도도(陶道, 1개 혈)

 

목 아래에 있는 대추혈의 아래 뼈마디 아래에 있는데 머리를 숙이고 침혈을 잡는다. 침은 5푼을 놓고 뜸은 5장을 뜬다[동인].

 

신주(身柱, 1개 혈)

 

제3등뼈 아래에 있는데 머리를 숙이고 침혈을 잡는다. 침은 5푼을 놓고 뜸은 5장을 뜬다[동인].

 

신도(神道, 1개 혈)

 

제5등뼈 아래에 있는데 머리를 숙이고 침혈을 잡는다. 뜸은 49-100장까지 뜰 수 있으며 침은 놓지 말아야 한다[동인].

 

영대(靈臺, 1개 혈)

 

제6등뼈 아래에 있는데 머리를 숙이고 침혈을 잡는다. 뜸은 5장을 뜨며 침은 놓지 말아야 한다[동인].

 

지양(至陽, 1개 혈)

 

제7등뼈 아래에 있는데 머리를 숙이고 침혈을 잡는다. 침은 5푼을 놓고 뜸은 3장을 뜬다[동인].

 

근축(筋縮, 1개 혈)

 

제9등뼈 아래에 있는데 머리를 숙이고 침혈을 잡는다. 침은 5푼을 놓고 뜸은 3장을 뜬다[동인].

 

척중(脊中, 1개 혈)

 

일명 신종(神宗), 척유(脊 )라고도 한다. 제11등뼈 아래에 있는데 머리를 숙이고 침혈을 잡는다. 침은 5푼을 놓고 뜸은 뜨지 말아야 한다[동인].

 

현추(懸樞, 1개 혈)

 

제13등뼈 아래에 있는데 엎드리게 한 다음 침혈을 잡는다. 침은 3푼을 놓고 뜸은 3장을 뜬다[동인].

 

명문(命門, 1개 혈)

 

일명 속루(屬累)라고도 하는데 제14등뼈 아래에 있다. 엎드리게 한 다음 침혈을 잡는다. 침은 5푼을 놓고 뜸 3장을 뜬다[동인].

 

○ 잔등의 후정중선을 따라 곧바로 내려와 명문혈에 오면 명문혈과 배꼽이 맞서 있다. 침혈을 잡을 때에는 똑바로 서게 하고 지팡이로 땅에서부터 배꼽까지를 재어 자른다. 그것으로 땅에서부터 등을 재어 지팡이 끝이 닿는 곳이 명문혈이다[강목].

 

양관(陽關, 1개 혈)

 

제16등뼈 아래에 있는데 엎드리게 하고 침혈을 잡는다. 침은 5푼을 놓고 뜸은 3장을 뜬다[동인].

 

요유(腰 , 1개 혈)

 

일명 배해(背解), 수공(髓孔), 요주(腰柱), 요호(腰戶), 수공(髓空)이라고도 한다. 제21등뼈 아래의 우묵한 곳에 있다[동인].

 

○ 땅에 엎드려 몸을 펴고 두 손을 포개어 이마를 받친 다음 팔다리에 힘을 주지 말고 침혈을 잡는다[강목].

 

○ 침은 8푼을 놓고 3번 숨쉴 동안 꽂아 둔다. 사할 때에는 5번 숨쉴 동안 꽂아 둔다. 뜸은 7-49장 뜬다[동인].

 

장강(長强, 1개 혈)

 

일명 기지음극(氣之陰 )이라고도 하는데 독맥의 별락이다. 꽁무니뼈 끝 아래 우묵한 곳에 있다. 엎드리게 하고 잡는다. 침은 2치를 놓고 7번 숨쉴 동안 꽂아 두며 뜸은 30-200장까지 뜬다[동인].

 

임맥의 순행과 침혈[任脈流注及孔穴]

 

임맥은 중극혈(中極穴) 아래의 음모가 돋은 경계에서 시작하여 뱃속을 따라 관원혈(關元穴)을 거쳐 정중선을 따라 올라와 인후(승장혈)로 간 다음 음맥이 모이는 곳으로 들어갔다. 정중선에 24개의 침혈이 있다[동인].

 

○ 임은 임신한다는 말이다. 낳고 기르는 데 근본이 되는 여자의 주되는 경맥이다[입문].

 

턱 앞에 있는 침혈[ 前]

 

승장(承奬, 1개 혈)

 

일명 현장(懸漿), 천지(天池)라고도 한다. 턱 앞, 입술 아래의 우묵한 곳에 있다. 입을 벌리고 침혈을 잡는다. 침은 3푼을 놓고 뜸은 7장을 뜬다[동인].

 

턱 아래에 있는 침혈[ 下]

 

염천(廉泉, 1개 혈)

 

일명 설본(舌本)이라고도 한다. 턱 아래의 울대와 혀뿌리 사이에 있다. 침은 3푼을 놓고 뜸은 3장을 뜬다[동인].

 

가슴 위에 있는 침혈[膺上]

 

천돌(天突, 1개 혈)

 

일명 천구(天瞿), 오호(五戶)라고도 한다. 후두결절에서 아래로 4치 내려가 우묵한 곳에 있다. 침은 5푼을 놓고 3번 숨쉴 동안 꽂아 둔다. 침은 가로 찌르는 것이 좋고 아래로는 놓지 말아야 한다. 뜸은 3장을 뜬다[동인].

 

선기(璇璣, 1개 혈)

 

천돌혈에서 아래로 1치 내려가 우묵한 곳에 있다. 머리를 뒤로 젖히고 침혈을 잡는다. 침은 3푼을 놓고 뜸은 5장을 뜬다[동인].

 

화개(華蓋, 1개 혈)

 

선기혈에서 아래로 1치 6푼 내려가 우묵한 곳에 있다. 머리를 뒤로 젖히고 침혈을 잡는다. 침은 3푼을 놓고 뜸은 5장을 뜬다[동인].

 

자궁(紫宮, 1개 혈)

 

화개혈에서 아래로 1치 6푼 내려가 우묵한 곳에 있다. 머리를 뒤로 젖히고 침혈을 잡는다. 침은 3푼을 놓고 뜸은 5장을 뜬다[동인].

 

옥당(玉堂, 1개 혈)

 

일명 옥영(玉英)이라고도 하는데 자궁혈에서 아래로 1치 6푼 내려가 우묵한 곳에 있다. 머리를 뒤로 젖히고 침혈을 잡는다. 침은 3푼을 놓고 뜸은 5장을 뜬다[동인].

 

단중( 中, 1개 혈)

 

일명 원아(元兒), 원견(元見)이라고도 한다. 옥당혈에서 1치 6푼 아래에 있다[동인].

 

○ 두 젖꼭지 사이의 가운데 우묵한 곳에 있다. 반듯이 누워서 침혈을 잡는다[강목].

 

○ 구미혈에서 2치 위에 있다[자생].

 

○ 뜸은 7-49장 뜨며 침은 놓지 말아야 한다[입문].

 

중정(中庭, 1개 혈)

 

단중혈에서 아래로 1치 6푼 내려가 우묵한 가운데 있다. 머리를 뒤로 젖히고 침혈을 잡는다[동인].

 

○ 구미혈에서 1치 위에 있다[입문].

 

○ 침은 3푼을 놓고 뜸은 5장을 뜬다[동인].

 

배에 있는 침혈[腹中]

 

구미(鳩尾, 1개 혈)

 

일명 갈우( ), 미예(尾 )라고도 한다. 가슴 앞의 명치 끝에서 5푼 아래에 있다. 명치 끝이 잘 알리지 않는 사람은 갈라진 뼈 끝에서 1치 내려가 잡는다.

 

○ 이 침혈에 뜸을 뜨면 심력이 적어지고 건망증이 생긴다. 또한 침 놓기가 어려우며 능숙한 사람이라야 침을 놓을 수 있고 그렇지 않으면 기를 많이 소모하여 오래 살지 못한다. 그러므로 침과 뜸을 다 놓지 말아야 한다[동인].

 

거궐(巨闕, 1개 혈)

 

수소음심경의 모혈(募穴)이다. 구미혈에서 1치 아래에 있다. 가슴뼈가 작은 사람은 1치 남짓하게 내려가 잡는다. 가슴뼈가 작은 사람도 있다. 침은 6푼을 놓고 7번 숨쉴 동안 꽂아 두며 침감이 오면 곧 사한다. 뜸은 7-49장을 뜬다[동인].

 

상완(上脘, 1개 혈)

 

일명 상관(上管), 위완(胃脘)이라고도 한다. 거궐혈에서 아래로 1치 5푼 내려가거나 명치 끝에서 3치 내려가 있다. 침은 8푼을 놓는데 먼저 보하고 다음에 사하며 뜸은 14-100장까지 뜬다[동인].

 

중완(中脘, 1개 혈)

 

일명 태창(太倉)이라고도 하는데 족양명위경의 모혈이다. 배꼽에서 4치 위에 있다[동인].

 

○ 중완혈은 명치 끝에서 배꼽까지 사이의 가운데 아래위가 각각 4치씩이다[자생].

 

○ 침은 8푼을 놓고 7번 숨쉴 동안 꽂아 둔다. 사할 때에는 5번 숨쉴 동안 꽂아 둔다. 뜸은 14-100장까지 뜬다[동인].

 

건리(建里, 1개 혈)

 

중완혈에서 1치 아래에 있다. 침은 5푼을 놓고 10번 숨쉴 동안 꽂아 두며 뜸은 5장을 뜬다[동인].

 

하완(下脘, 1개 혈)

 

건리혈에서 1치 아래에 있다. 침은 8푼을 놓고 3번 숨쉴 동안 꽂아 둔다. 사할 때에는 5번 숨쉴 동안 꽂아 둔다. 뜸은 7-100장까지 뜬다[동인].

 

수분(水分, 1개 혈)

 

일명 분수(分水), 중수(中守)라고도 한다. 하완혈과 배꼽에서 각각 1치 되는 곳에 있다. 침은 8푼을 놓고 3번 숨쉴 동안 꽂아 둔다. 사할 때에는 5번 숨쉴 동안 꽂아 둔다. 만일 수종병에 뜸을 뜨면 효과가 좋다. 뜸은 7-100장까지 뜨며 침은 놓지 말아야 한다. 침을 놓으면 물이 다 빠져서 죽는다[동인].

 

신궐(神闕, 1개 혈)

 

일명 기합(氣合)이라고도 하는데 배꼽 가운데 있다. 침은 놓지 말아야 하며 뜸은 100장을 뜬다[동인].

 

○ 침은 놓지 말아야 하는데 만일 침을 놓아 배꼽 가운데가 헐어 터져서 그곳으로 똥이 나오게 되면 죽는다[자생].

 

○ 침을 놓으면 수고병(水蠱病)이 생기어 죽는다[강목].

 

○ 중풍으로 사람을 알아보지 못할 때에는 뜸을 100-500장까지 뜨면 곧 깨난다[자생].

 

음교(陰交, 1개 혈)

 

배꼽에서 1치 아래에 있다. 침은 8푼을 놓고 침감이 오면 곧 사하고 뜸은 100장까지 뜬다[동인].

 

기해(氣海, 1개 혈)

 

일명 발앙( ), 하황(下 )이라고도 한다. 음교혈에서 아래로 5푼 내려가며 배꼽에서 1치 5푼 아래에 있다[동인].

 

○ 기해혈은 남자의 기가 모이는 곳이며 모든 기병에는 다 뜸을 뜬다[자생].

 

○ 침은 8푼을 놓고 침감이 오면 사하고 뜸은 100장까지 뜬다[동인].

 

○ 침은 1치 2푼을 놓고 뜸은 30장을 뜨며 나이 많은 사람은 100장까지 뜬다[입문].

 

석문(石門, 1개 혈)

 

일명 이기(利氣), 정로(精露)라고도 하는데 수소양삼초경의 모혈이다. 침은 5푼을 놓고 뜸은 14-100장까지 뜬다.

 

○ 여자에게는 침을 놓지 말아야 하며 침을 놓으면 일생 아이를 낳지 못한다[동인].

 

관원(關元, 1개 혈)

 

일명 단전(丹田), 태중극(太中極)이라고도 하는데 수태양소장경의 모혈이다. 침은 8푼을 놓고 3번 숨쉴 동안 꽂아 둔다. 사할 때에는 5번 숨쉴 동안 꽂아 둔다. 뜸은 100-300장까지 뜬다[동원].

 

○ 또 침은 2치를 놓고 뜸은 하루에 30-300장까지 뜬다고도 한다[입문].

 

중극(中極, 1개 혈)

 

일명 기원(氣員), 옥천(玉泉)이라고도 하는데 족태양방광경의 모혈이다. 관원혈에서 1치 아래이며 배꼽에서는 4치 아래에 있다. 침은 8푼을 놓고 10번 숨쉴 동안 꽂아 두며 침감이 오면 곧 사한다. 뜸은 100-300장까지 뜬다.

 

○ 부인이 단산한 데는 4번 침을 놓는다. 침을 놓으면 아이를 낳는다[동인].

 

○ 또 침은 1치 2푼 놓고 뜸은 하루에 30-300장까지 뜬다고도 한다[입문].

 

곡골(曲骨, 1개 혈)

 

회골(回骨)이라고도 하는데 횡골(치골결합) 윗쪽 음모가 돋은 기슭 우묵한 곳인데 손을 대면 맥이 뛴다[동인].

 

○ 중극혈에서 아래로 1치 내려가며 배꼽에서는 5치 아래에 있다[입문].

 

○ 침은 2치를 놓고 뜸은 7-49장까지 뜰 수 있다[동인].

 

○ 또 침은 1치 5푼 놓고 뜸은 5장을 뜬다고도 한다[입문].

 

회음(會陰, 1개 혈)

 

일명 병예(屛 )라고도 하는데 음부와 홍문 사이에 있다[동인].

 

○ 항문 앞과 전음(前陰) 사이에 있다[입문].

 

○ 침은 2치를 놓고 뜸은 3장을 뜬다[동인].


(전문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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