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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건강

동의보감 11

by 8866 2009. 5. 4.

○ 어린이의 얼굴에 난 헌데가 온 얼굴에 헤져서 온전한 살이 없이 고름과 진물이 흘러 온갖 약을 써도 효과가 없는 데는 음력 섣달에 잡은 돼지기름을 붙이면 잘 낫는다. 백양나무가지를 태워 진을 내어 발라도 좋다[단심].

 

○ 어린이의 나두창(癩頭瘡)에는 방풍통성산(防風通聖散, 처방은 풍문에 있다)을 술로 법제하여 가루낸 것을 한번에 4g씩 물에 달여 먹이되 30첩이면 효과가 난다. 자세한 것은 제창문(諸瘡門)에 있으므로 참고할 것이다[단심].

 

○ 어린이의 입 안에 생긴 온갖 병과 입에 난 헌데, 중설(中舌), 중악(重 ), 후비증(喉痺證)으로 붓고 막힌 데는 우황산(牛黃散)을 쓰는 것이 좋다[의감].

 

○ 태열(胎熱)과 혈열(血熱), 풍열(風熱)로 난 여러 가지 헌데로 온몸이 가렵고 아픈 데는 대연교음(大連翹飮), 생료사물탕(生料四物湯)을 쓰는 것이 좋다[의감].

 

우황산(牛黃散)

 

우황, 용뇌, 붕사 각각 0.4g, 주사, 석웅황(웅황), 청대 각각 0.8g, 황련, 황백가루 각각 3.2g, 염초 6g.

 

위의 약들을 가루내어 한번에 조금씩 뿌려 준다[의감].

 

대연교음(大連翹飮)

 

여러 가지 헌데를 치료한다.

 

감초 1.6g, 시호, 속썩은풀(황금), 형개 각각 1.2g, 연교, 길짱구씨(차전자), 패랭이꽃(구맥), 곱돌(활석), 우엉씨(악실), 함박꽃뿌리(적작약), 산치자, 으름덩굴(목통), 당귀, 방풍 각각 0.8g, 매미허물(선각) 1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참대잎 2잎과 골풀속살(등심초) 10오리를 놓고 물에 달여 먹인다[의감].

 

생료사물탕(生料四物湯)

 

위와 같은 증상을 치료한다.

 

생지황, 함박꽃뿌리(적작약), 궁궁이(천궁), 당귀, 방풍 각각 1.2g, 속썩은풀(황금), 박하 각각 0.8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물에 달여 먹인다[득효].

 

홍사류(紅絲瘤)

 

어떤 사람이 아들을 낳았는데 온몸에 홍사류가 생겨서 죽었다. 그 뒤에 낳은 셋째와 넷째도 다 그렇게 죽었다. 동원(東垣)은 “그대의 신장(腎藏) 속에 잠복된 화가 있어서 정액에 홍사(紅絲)가 많이 있어 그것이 아들에게 옮겨 갔기 때문에 그런 병이 생겼는데 이것을 민간에서 태류(胎瘤)라고 한다”라고 하였다. 지금 보니 사실 그 말과 같았다. 그래서 자신환(滋腎丸)을 자주 먹여 신(腎)에 화사(火邪)를 사해야 하고 술, 고기, 맵고 열한 음식을 먹지 못하게 하였다. 그의 처에게는 육미지황원을 먹여 음혈을 도와 주었다. 후에 임신 5개월이 되어 속썩은풀(황금)과 흰삽주(백출)를 가루내어 먹였더니 아들을 낳은 다음 앞에서 앓던 병이 다시 도지지 않았다[동원].

 

약독으로 임병이 되는 것[藥毒成淋]

 

어떤 아이가 갓 나서부터 임병을 앓았는데 5-7일이면 반드시 한번씩 발작하고 발작하면 몹시 아파하면서 기장쌀 같은 것을 약 1잔씩 누고 나서 진정되었다. 이것은 그의 아버지가 아마도 하초로 가는 약[下部藥]을 많이 먹어서 독이 자궁에 들어가 태아의 명문(命門)에 머물러 있어서 그렇게 된 것이다. 이런 때에는 자설(紫雪)과 황백가루를 함께 섞어서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들어 햇볕에 바싹 말린다. 한번에 100알을 따끈한 물로 먹였더니 반 날쯤 지나서 허리와 배가 몹시 아파하면서 기장쌀과 같은 것을 1사발쯤 누고 병은 10분의 8이나 감해졌다. 또 귤껍질(陳皮) 40g, 도라지(길경), 으름덩굴(목통) 각각 20g 등을 1첩으로 하여 먹였더니 또 기장쌀 같은 것을 1홉 가량 누고 편안해졌다. 어버지가 조열한 약을 먹어도 태아가 병이 되게 하는데 하물며 어머니가 그렇게 한다면 어떻게 되겠는가. 이것을 기록하여 동원(東垣)의 홍사류에 관한 사실을 증명하려고 했다[단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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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4/08 1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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탕액편(湯液篇)

 

 

 

탕액서례[湯液序例]

 

약을 채취하는 방법[採藥法] » · 약을 말리는 방법[乾藥法] »

 

세가지 품질 약성[三品藥性] » · 오랫동안 두면 좋은 6가지 약[六陳良藥] »

 

약 법제 방법[修製法] » · 처방할 때 약 배합 방법[制藥方法] »

 

달임약, 가루약, 알약 만드는 방법[湯散丸法] »

 

7방(七方) » · 12제(十二劑) » · 근, 량, 되, 말[斤兩升斗] »

 

약을 달이는 방법[煮藥法] » · 약을 먹는 방법[腹藥法] »

 

5가지 맛의 약성[五味藥性] » · 약의 기미와 승강[氣味升降] »

 

풍증약은 떠오르고 생겨나[風升生] » · 열증약은 뜨며 자라나[熱浮長] »

 

습증약은 변화 무성하게[濕化成] » · 조증약은 내려가고 수렴해[燥降收] »

 

한증약은 가라앉으며 엉키게[寒沈藏] »

 

뿌리와 잔뿌리를 쓰는 방법[用根梢法] »

 

5장 보하거나 사하는 것[五藏補瀉] » · 여러 경락 인경하는 약[諸經引藥] »

 

약을 먹을 때 꺼려야 할 음식[服藥食忌] »

 

구리와 쇠를 꺼리는 약[忌銅鐵藥] » · 상반약(相反藥) »

 

불에 가까이 하지 말아야 할 약[不見火藥] »

 

술에 약을 담그는 방법[漬藥酒法] »

 

약을 채취하는 방법[採藥法]

 

약을 캐는 시기는 대체로 음력 2월과 8월이다. 이때에 채취하는 이유는 다음과 같다. 이른 봄에는 뿌리에 있는 약물이 오르려고는 하나 아직 가지와 잎으로는 퍼지지 않고 제대로 다 있기[勢力淳濃] 때문이다. 그리고 가을에는 가지와 잎이 마르고 약물이 다 아래로 내려오기 때문이다. 실지 체험한 바에 의하면 봄에는 될수록 일찍 캐는 것이 좋고 가을에는 될수록 늦게 캐는 것이 좋다. 꽃, 열매, 줄기, 잎은 각각 그것이 성숙되는 시기에 따는 것이 좋다.

 

○ 절기가 일찍 오고 늦게 오는 때가 있으므로 반드시 음력 2월이나 8월에 국한되어 채취하지 않아도 된다[본초].

 

약을 말리는 방법[乾藥法]

 

폭건(暴乾)이라는 것은 햇볕에 쪼여 말린다는 것이며 음건(陰乾)이라는 것은 볕에 쪼이지 않고 그늘에서 말린다는 것이다. 요즘 보면 약을 채취하여 그늘에서 말려 나빠지게 하는 것이 많다. 녹용(鹿茸)을 그늘에서 말린다고 하면서 몽땅 상하게 하는 것도 있다. 요즘은 불에 말리는데 쉽게 마르고 약의 품질도 좋다. 풀이나 나무의 뿌리와 싹도 그늘에서 말리면 나쁘다. 음력 9월 이전에 캔 것은 다 햇볕에 말리는 것이 좋고 10월 이후에 캔 것은 다 그늘에서 말리는 것이 좋다[본초].

 

○ 모든 약들은 음력 8월 이전에 캤으면 햇볕에 말리거나[日乾] 불에 말리는 것[火乾]이 좋으며 10월 이후부터 정월 사이에 캤으면 그늘에서 말리는 것이 좋다[본초].

 

○ 모든 고기[筋肉]는 음력 12월에 잡은 것이 아니면 불에 말리는 것이 좋다[본초].

 

세가지 품질[三品]의 약성[藥性]

 

상품[上藥]은 120가지인데 주약[君藥]으로 쓴다. 이것은 주로 생명을 보호하며 천기(天氣)와 서로 응한다. 그리고 독이 없으므로 오랫동안 써도 사람이 상하지 않는다. 몸이 가뿐해지게 하고 기운이 더 나게 한다. 늙지 않고 오래 살려면 상품에 속하는 약을 기본으로 써야 한다.

 

○ 중품[中藥]도 120가지인데 신약(臣藥)으로 쓴다. 이것은 주로 양생[養性]하는 데 쓴다. 인기(人氣)와 서로 응하고 독이 없는 것도 있고 있는 것도 있으므로 맞는 것을 골라 써야 한다. 병을 예방하고 허약한 것을 보하려면 중품에 속하는 약을 기본으로 써야 한다.

 

○ 하품[下藥]은 125가지인데 좌사약(佐使藥)으로 쓴다. 주로 병을 치료하는 데 쓴다. 지기(地氣)와 서로 응하고 독이 많으므로 오랫동안 먹을 수 없다. 오한이 나거나 열이 나는 것과 병사를 없애고 적취(積聚)를 삭히며 병을 고치려면 하품에 속하는 약을 기본으로 써야 한다. 하품약은 순전히 치는 성질[攻擊]만 있고 독이 있으며 약 기운이 맹렬하기 때문에 원기를 상하게 한다. 그러므로 늘 먹을 수 없고 병이 나으면 곧 쓰지 말아야 한다[본초].

 

오랫동안 둬두면 좋은 6가지 약[六陳良藥]

 

오독도기(狼毒), 지실(枳實), 귤껍질(橘皮), 끼무릇(半夏), 마황(麻黃), 오수유(吳茱萸) 이 6가지는 오래두었다 쓰는 약이다. 이런 약들은 오랫동안 두었다[陳久]가 쓰는 것이 좋으며 그밖의 약은 햇것[新]이 좋다[본초].

 

○ 마황, 형개(荊芥), 노야기(香 ), 귤껍질(陳皮), 끼무릇(반하), 지실, 지각(枳殼), 오수유, 오독도기(狼毒)는 다 오래두었던 것을 쓰는 것이 좋다[입문].

 

약을 법제하는 방법[修製法]

 

약이란 병을 치료하는 것이다. 대체로 병은 자주 변하고 약은 주로 치료하는 병이 있다. 약을 법제하는 것도 사람이 한다. 때문에 이 3가지에서 1가지라도 무시해서는 안 된다[동원].

 

○ 술은 약 기운[藥勢]을 잘 돌게 하므로 약짓는 사람들은 술기운을 이용하여 약 기운이 잘 돌게 하여야 한다[본초].

 

○ 대체로 병이 머리, 얼굴, 손, 손가락의 피부에 생겼을 때에는 약을 술에 축여 볶아[酒炒] 써야 한다. 그래야 약 기운이 위로 가게 된다. 병이 목구멍 아래에서 배꼽 위에까지 생겼을 때에는 약을 술에 담갔다가[酒浸] 쓰거나 씻어서[酒洗] 쓰고 병이 아랫도리에 생겼을 때에는 생것을 쓰며 약 기운을 오르게도 하고 내리게도 하려면 절반을 생것으로 쓰고[半生] 절반을 익혀서[半熟] 써야 한다[입문].

 

○ 대황(大黃)은 반드시 잿불에 묻어 구워서[ ] 써야 한다. 왜냐하면 약의 성질이 차므로 위기(胃氣)가 상할 수 있기 때문이다.

 

○ 오두(川烏)와 부자(附子)를 싸서 구워[ ] 쓰는 것은 독을 없애자는 데 있다.

 

○ 황백(黃栢)과 지모(知母)는 하초(下焦)의 병에 쓰는 약인데 허약해진 지 오랜 사람에게 쓸 때에는 술에 담갔다가 햇볕에 말려[酒浸暴乾] 써야 한다. 왜냐하면 약의 성질이 차므로 위기(胃氣)를 상할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 찐지황(熟地黃)을 술에 씻어[酒洗] 쓰는 것도 역시 마찬가지이다.

 

○ 당귀(當歸)를 술에 담갔다가[酒浸] 쓰는 것은 발산하는 것을 돕게 하자는 것이다.

 

○ 모든 약을 싸서 굽거나(火 ) 더운 물에 우리거나(湯泡) 잿불에 묻어 굽거나 닦는 것( 炒, 혹은 볶은 것)은 독을 없애자는 것이며 식초에 담그거나 생강으로 법제하거나 졸인 젖을 발라 굽는 것[ 炙]은 약 기운을 경락(經絡)으로 가게 하자는 것이다.

 

○ 대체로 약 기운이 폐(肺)로 가게 하려면 꿀에 법제하고 비(脾)로 가게 하려면 생강에 법제하며 신(腎)으로 가게 하려면 소금에 법제하고 간(肝)으로 하게 하려면 식초에 법제하며 심(心)으로 가게 하려면 동변(童便)에 법제해야 한다[입문].

 

○ 향부자(香附子)를 법제하는 방법은 동변에 하룻밤 담가두었다가 약한 불기운에 말리는 것[焙乾]이다. 이와 같이 하지 않으면 약의 성질이 조(燥)하다[정전].

 

○ 어혈이 겹친 데는 술에 달여[酒煮] 쓴다.

 

○ 담(痰)에는 생강즙으로 법제하여 쓴다.

 

○ 허한 데는 동변에 담갔다가[沈] 쓴다.

 

○ 실(實)한 데는 소금물에 달여서 쓴다.

 

○ 적(積)에는 식초에 담갔다가 물에 달여 쓴다.

 

○ 목향(木香)을 좌약(佐藥)으로 쓰면 체기가 헤쳐지고[散滯] 폐기가 잘 퍼지며 침향(沈香)을 좌약으로 쓰면 무엇이나 다 잘 오르내리게 되며 소회향(小茴香)을 좌약으로 쓰면 약 기운이 경락으로 가고 소금물에 축여 볶아[ 炒] 쓰면 신(腎)의 원기가 보해진다[단심].

 

○ 당귀(當歸)는 술로 법제하여 써야 하는데 담이 있는 데는 생강즙에 담가 즙이 푹 밴 다음에 써야 한다. 그것은 혈을 이끌어서 병의 근원이 있는 곳으로 가게 하자는 이치이다. 찐지황(熟地黃)도 역시 마찬가지이다.

 

○ 담병(痰病)에는 주로 끼무릇(半夏)을 쓰는데 생강즙이나 백반을 달인 물에 담갔다가 쓰는 것은 아린 맛을 없애자는 것이다. 반하국(半夏麴)을 만들어 쓰면 더 좋다.

 

○ 임신부의 상한(傷寒)에는 흔히 끼무릇(半夏)을 끓인 물에 여러 번 우려서 쓰는데 그것은 태기(胎氣)를 상하지 않게 하기 위해서이다[단심].

 

○ 원지(遠志), 파극(巴戟), 천문동, 맥문동, 연밥, 오약 같은 약들을 심(心)을 버리지 않고 쓰면 속이 번조해진다.

 

○ 측백씨(栢子仁), 역삼씨(大麻子), 익지인(益知仁), 초과(草果) 같은 약들을 껍질을 버리지 않고 쓰면 가슴이 트직해[心 ]진다.

 

○ 저령(猪 ), 흰솔풍령(茯 ), 후박(厚朴), 뽕나무뿌리껍질(桑白皮) 같은 약들을 겉껍질을 버리지 않고 쓰면 원기가 소모된다.

 

○ 당귀, 지황(地黃), 육종용(肉 蓉)은 술로 씻어서 흙을 없애고 써야 속이 트직하면서 답답한 증[滿悶]이 생기지 않는다.

 

○ 복숭아씨(桃仁)와 살구씨(杏仁)는 두알들이와 꺼풀과 끝을 버리고 써야 정절( 癤)이 생기지 않는다.

 

○ 삽주(蒼朮), 끼무릇, 귤껍질(陳皮)은 더운 물에 우려 씻어서 써야 조(燥)한 성질이 없어진다.

 

○ 마황은 물에 달여 거품을 걷어내고 써야 답답증[煩心]이 생기는 것을 막을 수 있다.

 

○ 인삼, 도라지, 상산(常山)은 노두(蘆頭)를 버리고 써야 구역이 나지 않는다[입문].

 

○ 원화( 花)는 오줌을 잘 나가게 하는 약이나 식초와 같이 쓰지 않으면 잘 나가게 하지 못한다.

 

○ 녹두(菉豆)는 독을 푸는 약인데 껍질을 버리지 않고 쓰면 효과가 없다.

 

○ 초과(草果)는 배가 팽팽하게 불러 오른 것을 삭게 하는 약이나 껍질채로 쓰면 도리어 배가 더 불러 오르게 된다.

 

○ 나팔꽃검은씨(黑丑)는 생것으로 써야 오줌을 잘 나가게 한다.

 

○ 원지(遠志)싹은 독이 있는 데 쓴다.

 

○ 부들꽃가루(蒲黃)는 생것으로 쓰면 궂은 피를 헤쳐지게 하고 닦아서 쓰면 혈을 보한다.

 

○ 오이풀뿌리(地楡)는 피가 나오는 것을 멎게 하는 약이나 잔뿌리채로 쓰면 멎게 하지 못한다.

 

○ 귤껍질(陳皮)은 이기(理氣)시키는 약이나 흰속이 있는 채로 쓰면 위(胃)를 보한다.

 

○ 부자(附子)는 음증(陰證)을 치료하는 약이나 생것으로 쓰면 약 기운이 피풍(皮風)으로 달아난다.

 

○ 바꽃(草烏)은 비증(痺證)을 치료하는 약인데 생것으로 쓰면 정신이 아찔해진다.

 

○ 궁궁이(川芎)는 닦아서[炒] 기름을 벗겨내고 써야 한다. 그렇지 않고 생것으로 쓰면 기가 잘 돌지 못하게 되어 아프다.

 

○ 비상은 태워서 써야 한다.

 

○ 모든 광물성 약재는 달구어[ ] 식초에 담갔다가 보드랍게 가루내어 써야 한다[입문].

 

○ 화병(火病)에는 황련(黃連)을 주로 쓰는데 약간 닦아서[炒] 써야 사기를 몰아낼 수 있다.

 

○ 실화(實火)가 있는 데는 박초(朴硝)를 달인 물에 축여 볶아 쓰고 가화(假火)가 있는 데는 술, 허화(虛火)가 있는 데는 식초에, 담화(痰火)가 있는 데는 생강즙에 푹 배게 담갔다가 볶아[炒] 써야 한다.

 

○ 기가 몰려서 생긴 화[氣滯火]에는 오수유(吳茱萸)를 달인 물에 축여 볶아서[炒] 쓰고 식적(食積)으로 설사하는 데는 누런 흙물에 축여 볶아 쓰며 혈담(血痰)과 징가로 아픈 데는 마른 옻을 달인 물에 축여 볶아 쓰고 하초에 화가 잠복된 데는 소금물에 담갔다가 약한 불기운에 말려 쓰며 눈병[目疾]에는 젖(人乳)에 담갔다가 쪄서 써야 한다.

 

○ 하늘타리뿌리(天花粉)는 젖에 축여 쪄서 참대기름(竹瀝)을 묻혀 햇볕에 말려 써야 한다. 그래야 상초(上焦)의 담열(痰熱)을 없애고 기침을 멎게 하며 폐를 눅여 줄 수 있다(단심).

 

○ 솔풍령(茯 )은 가루내어 물에 담그고 저어서 뜨는 것은 버리고 써야 한다. 뜨는 것은 솔풍령의 막(茯 筋)인데 눈을 몹시 상하게 한다(본초).

 

○ 새삼씨(兎絲子)는 씻어 일어서 모래와 흙을 버리고 술에 3-5일 동안 담갔다가 쪄서 햇볕에 말려야 가루내기 쉽다(본초).

 

○ 약누룩(神麴), 개완두싹(大豆黃券), 쉽싸리(澤蘭), 참느릅(蕪荑), 백강잠(白 簪), 마른옻(乾漆), 봉방(蜂房)은 다 약간 닦아[微炒] 써야 한다[본초].

 

○ 달임약[湯]에 사향(麝香), 서각(犀角), 녹각(鹿角), 영양각(羚羊角), 우황(牛黃), 부들꽃가루(蒲黃), 주사(朱砂)를 넣어 먹을 때에는 반드시 분처럼 보드랍게 가루내어 넣고 고루 저어서 먹어야 한다[본초].

 

○ 등에( 蟲)와 반묘(斑猫) 같은 약들은 다 대가리를 버리고 약간 닦아서[炒] 약에 넣어야 한다.

 

○ 알약[丸藥]에 주사를 입힐 때에는 대체로 알약 40g에 주사 4g의 비율로 쓴다[동원].

 

○ 나팔꽃씨(牽牛子)는 600g을 망에 갈아서 맏물가루 160g을 내어 쓴다[동원].

 

○ 파두(巴豆)는 8g을 꺼풀[膜]과 심을 버리고 기름을 빼서 파두상(巴豆霜) 4g을 만들어 쓰는 것이 규정된 방법이다[영류].

 

○ 속썩은풀(黃芩), 황련(黃連), 산치자(山梔子), 지모(知母) 같은 약들을 머리, 얼굴, 손, 피부 등에 생긴 병에 쓸 때에는 술에 축여 볶아[酒炒] 쓰고 중초에 생긴 병에 쓸 때에는 술로 씻어서[酒洗] 쓰며 하초에 생

 

긴 병에 쓸 때에는 생것으로 써야 한다. 대체로 약 기운은 생것으로 쓰면 올라가고 법제하여 쓰면 내려간다[동원].

 

처방할 때 약을 배합하는 방법[制藥方法]

 

황제(黃帝)가 “처방할 때 군약(君藥)이다 신약(臣藥)이다 하는 것은 무엇인가”고 물었다. 그러자 기백(岐伯)이 “병을 주로 치료하는 약을 군약이라고 하고 군약을 도와주는 약을 신약이라고 하며 신약에 복종하는 약을 사약(使藥)이라고 한다. 그러니 이것은 상, 중, 하 3가지 품질의 약을 말하는 것이 아니다”라고 대답하였다. 황제가 “3가지 품질이라는 것은 무엇인가”고 물었다. 그러자 기백이 “약의 품질이 좋고 나쁜 것이 현저히 다르기 때문에 이것을 상, 중, 하로 갈라 놓은 것을 말한다”고 대답하였다[내경].

 

○ 보약을 쓸 때에는 반드시 3가지 품질을 맞게 써야 하지만 병을 치료할 때에는 반드시 그렇게 할 필요는 없다. 주로 병을 치료하는 약이 군약[君]이고 군약을 돕는 것이 신약[臣]이며 신약에 복종하는 약이 사약[使]이다. 이것들을 알맞게 배합하여야 좋은 처방이 될 수 있다[왕주].

 

○ 처방에는 군약[君], 신약[臣], 좌약[佐], 사약[使]이 있기 때문에 서로 퍼져 나가게도 하고 거두어 들이게도 한다. 그러므로 처방을 구성할 때 군약 1, 신약 2, 좌약 3, 사약 5으로 하는 것이 좋다. 또는 군약 1,

 

신약 3, 좌사약 9으로 하는 것도 좋다. 요즘 약처방 구성을 보면 마치 옛날에 국가기구에 인원을 알맞게 배치한 것과 비슷하다. 만약 군약이 많고 신약이 적거나 신약이 많고 좌약이 적으면 약의 효과가 충분히 나타나지 못한다[서례].

 

○ 군약을 제일 많이 넣고 신약을 그보다 좀 적게 넣으며 좌약은 좀 더 적게 넣어야 한다. 어떤 증을 주로 치료하는 효능이 같은 약일 때에는 같은 양으로 하여 넣을 수 있다[동원].

 

○ 풍증(風證)을 치료하는 데는 방풍(防風)을 군약으로 하고 상초의 열을 치료하는 데는 속썩은풀(黃芩)을 군약으로 하며 중초의 열을 치료하는 데는 황련을 군약으로 하고 습증(濕證)을 치료하는 데는 방기(防己)를 군약으로 하며 한증(寒證)을 치료하는 데는 부자(附子)를 군약으로 한다[동원].

 

○ 대체로 군약을 10으로 한다면 신약은 7-8, 좌약은 5-6, 사약은 3-4로 한다. 그밖의 가감하는 약은 좌사약[佐使]의 용량과 같이 해야 한다[입문].

 

○ 약은 음양에 맞게 자모(子母)관계와 형제(兄弟)관계로 배합하여 써야 한다. 뿌리, 줄기, 꽃, 열매를 쓰는 것과 풀, 돌, 뼈, 살을 쓰는 것이 있다. 또는 단종(單種)으로 쓰는 것, 상수(相須), 상사(相使), 상외(相畏), 상오(相惡), 상반(相反), 상살(相殺) 관계를 이용하여 쓰는 것들이 있다. 처방할 때는 이 7정(七情)관계를 잘 보아야 한다. 상수, 상사약은 같이 쓸 수 있으나 상오, 상반약은 함부로 같이 쓸 수 없다. 만일 독성이 있어서 그것을 억눌러야 할 필요가 있을 때에는 상외약과 상사약을 같이 쓸 수 있지만 그렇지 않을 때에는 배합하여 쓰지 말아야 한다[서례].

 

○ 처방하는 사람들이 등분(等分)이라고 하는 것은 용량의 단위를 말하는 것이 아니라 여러가지 약의 용량을 다 같은 양으로 한다는 것을 말하는 것이다[서례].

 

○ 등분(等分)이라고 하는 것은 용량이 똑 같아서 많고 적은 것이 없다는 것을 말하는 것이다. 양생[養性]할 때에 허약한 것을 보하는 데 쓰는 완방(緩方)의 약량이 다 그렇다. 만일 병을 치료하기 위해서 급방(急方)을 쓸 때에는 반드시 군, 신, 좌, 사약을 알맞게 써야 한다[입문].

 

○ 단계(丹溪)는 “나는 병을 치료할 때에 매번 동원이 말한 약의 효능에 따라 중경(仲景)의 처방법을 쓴다. 이와 같이 하면 약의 가지수는 적게 쓰면서도 정확한 효과를 볼 수 있다”라고 하였다[단심].

 

○ 성질이 순전히 찬약과 성질이 순전히 더운약에는 감초를 넣어 써서 그 약 기운을 완화시켜야 한다. 그리고 성질이 찬약 과 더운약을 섞어 쓰는 데도 역시 감초를 넣어 써서 그 약의 성질을 고르게 해야 한다[입문].

 

○ 산치자는 약전국[ ]과 같이 쓰지 않으면 토하게 하지도 못하고 퍼져 나가게 하지도 못한다.

 

○ 마황(麻黃)은 파밑( )과 같이 쓰지 않으면 땀을 나게 하지 못한다.

 

○ 대황은 지실과 같이 쓰지 않으면 통하게 하지 못한다.

 

○ 참대기름(竹瀝)은 생강즙과 같이 쓰지 않으면 약 기운이 경락으로 가지 못한다.

 

○ 꿀로 만든 도약(導藥)에 주염열매( 角)가 들어가지 않았으면 변비를 풀리게 하지 못한다.

 

○ 대소변을 통하게 하는 약은 생것으로 쓰는 것이 좋다. 특히 살을 시원하게 하는 데[淸肌]는 생것을 쓰는 것이 더 좋다. 보하는 달임약은 반드시 잘 달여서 써야 한다. 그래야 혈을 보양하는 데 아주 좋다[입문].

 

달임약, 가루약, 알약을 만드는 방법[湯散丸法]

 

약들의 성질은 알약[丸]으로 써야 좋은 것, 가루약[散]으로 써야 좋은 것, 물에 달여[水煮] 써야 좋은 것, 술에 담갔다[酒漬] 써야 좋은 것, 고약으로 만들어[膏煎] 써야 좋은 것 등이 있다. 또한 한 가지의 약을 아무렇게 하여 써도 다 좋은 것도 있고 달이거나 술에 넣을 수 없는 것도 있으므로 각기 약의 성질에 맞게 지어 써야 한다. 이와 어긋나게 써서는 안 된다[서례].

 

○ 알약이 세마(細麻)만 하다는 것은 참깨알(胡麻)만하다는 것이다. 기장알이나 좁쌀알만 하다는 것도 같은 말이다. 기장쌀 16알은 콩 1알만하고 역삼씨 1알은 참깨 3알만하며 호두 1알은 삼씨 2알만하다. 소두(小豆)라고 하는 것은 요즘 붉은팥이라고 하는 것을 말하는 것인데 삼씨 3알과 같다. 또한 콩 1알은 팥 2알만하고 벽오동씨 1알은 콩 2알만하다.

 

○ 네모 한 치되는 약숟가락으로 가루약을 하나 떠서 꿀에 반죽한 것으로 벽오동씨(梧子)만한 알약 10알을 만드는 것이 기준이다. 탄자(彈丸)만하다 또는 달걀 노른자위만 하다는 것은 벽오동씨 10알만 하다는 것과 같은 말이다[본초].

 

○ 대체로 가루약의 용량 단위에서 1도규(刀圭)라는 것은 네모 한 치 숟가락의 10분의 1에 해당한 양인데 이 양을 꿀에 반죽하면 벽오동씨만 해진다. 방촌시(方寸匕)라는 것은 네모가 다 1치 되는 숟가락이라는 것인 이것으로 가루약을 흘러 떨어지지 않게 떠낸 것이 1방촌시이다[본초].

 

○ 1촬(撮)은 4도규이며 10촬은 1작(勺)이고, 10작은 1홉[合]이다. 약을 되로 되는 것은 약속이 빈 것도 있고 꽉 찬 것도 있으며 가벼운 것도 있고 무거운 것도 있기 때문에 근(斤)으로 계산하기 곤란할 때 쓴다. 약되[藥升] 네모 반듯하게 만드는데 윗부분의 내경은 1치되게 하고 밑바닥의 내경은 6푼, 깊이는 8푼이 되게 만든다[본초].

 

○ 방촌시를 도규라고도 한다고 한 것은 칼 끝의 삼각이 진 곳에 약이 담기게 떠내는 것처럼 떠낸다는 것을 말하는 것이다[정리].

 

○ 중경(仲景)이 마두대(麻豆大)만 하게 약을 썰라고 한 것은 부저( 咀, 씹는다는 뜻)하는 것과 같은 것이다. 부저란 옛날 약을 써는 방법인데 옛날에는 쇠칼이 없어서 약을 이빨로 마두씨만 하게 물어뜯어서 거칠게 가루내었다. 이것을 약물이 멀겋게 달여 먹으면 뱃속에 들어가서 약 기운이 쉽게 올라가기도 하고 쉽게 발산되기도 한다. 이렇게 하는 것을 부저라고 한다. 요즘 사람들은 칼로 마두대만 하게 썰어서 쓰니 부저하는 것이 헐하게 되었다. 부저한 약을 달여서 물약을 만들어[取汁] 쓰면 약 기운이 경락으로 잘 돌게 된다[동원].

 

○ 산(散)이라는 것은 보드라운 가루약이라는 것인데 이 약 기운은 경락을 따라 돌지 않고 가름막 위에 생긴 병이나 장부(藏府)에 생긴 적기(積氣)를 없앤다. 약의 기미(氣味)가 센 것[厚者]은 끓인 물에 타서 먹고 약의 기미가 약한 것[薄者]은 달여서 찌꺼기채로 먹어야 한다[동원].

 

○ 하초의 병을 치료할 때에는 알약을 크고 번들번들하고 둥글게 만들어 쓰며 중초의 병을 치료할 때에는 그 다음으로 크게 만들어 쓰고 상초의 병을 치료할 때에는 매우 작게 만들어 써야 한다. 걸쭉한 밀가루풀에 반죽하는 것은 알약이 더디게 풀리게 하여 바로 하초로 가게 하자는 것이고 술이나 식초에 쑨 풀에 반죽하는 것은 줄어들게 하거나 잘 퍼져 나가게 하자는 것이다. 천남성, 끼무릇을 써서 습을 없애려면 생강즙을 함께 써서 독을 없애야 한다. 묽은 밀가루풀에 반죽하여 알약을 만드는 것은 잘 풀리게[易化] 하자는 것이다. 하루 저녁 물에 불린 증병(蒸餠)에 반죽하는 것은 잘 풀리게 하자는 것이며 물에 반죽하는 것도 또한 잘 풀리게 하자는 것이다. 졸인 꿀에 반죽하여 알약을 만드는 것[煉蜜丸]은 더디게 풀리게 하면서 약 기운이 경락으로 가게 하자는 것이다. 황랍에 반죽하여 알약을 만드는 것은 잘 풀리지 않게 하여 천천히 계속 효과가 나게 하자는 것이다[동원].

 

○ 대체로 탕(湯)이라는 것은 확 씻어낸다[蕩]는 뜻인데 오랜 병을 치료하는데 쓴다. 산(散)이란 헤쳐버린다는 뜻인데 급한 병을 치료하는데 쓴다. 환(丸)이라는 것은 완만하다는 뜻인데 빨리 치료되지 않고 천천히 치료된다는 것을 의미한다[동원].

 

○ 단(丹)이란 환(丸)이 큰 것을 말한다[동원].

 

7방(七方)

 

7방에는 대방(大方), 소방(小方), 완방(緩方), 급방(急方), 기방(奇方), 우방(偶方), 복방(複方)이 있다[입문].

 

○ 군약을 2가지로 하고 신약을 3가지로 하며 좌약을 9가지로 하는 것은 대방(大方)이고 군약을 1가지로 하고 신약을 2가지로 하는 것이 바로 소방(小方)이다. 상초를 보하거나 상초의 병을 치료하는 데는 완방(緩方)을 쓴다. 즉 자주 조금씩 쓰는 것이 완방이다.

 

○ 하초를 보하거나 하초의 병을 치료하는 데는 급방(急方)을 쓴다. 즉 자주 많이씩 쓰는 것이 급방이다.

 

○ 기방(奇方)은 1가지나 3가지 약으로 된 처방이고 우방(偶方)은 2, 4, 6, 8, 10 등 짝이 맞는 수의 가지수로 된 처방을 말한다. 복방(複方)이란 바로 2개나 3개의 처방을 합하여 하나의 처방을 만든 것인데 통성산(通聖散) 같은 것이 복방이다[입문].

 

○ 군약이 1가지이고 신약이 2가지인 것은 소방이고 군약이 1가지, 신약이 3가지, 좌사약이 5가지로 된 것은 중방(中方)이며 군약이 1가지, 신약이 3가지, 좌사약이 9가지로 된 것은 대방이다[내경].

 

○ 군약이 1가지, 신약이 2가지인 것은 기방이고 군약이 2가지, 신약이 4가지로 된 것은 우방이며 군약이 2가지, 신약이 3가지로 된 것은 기방이고 군약이 2가지, 신약이 6가지로 된 것은 우방이다. 그러므로 병이 인후 가까이에 있을 때에는 기방을 쓰고 먼 곳에 있을 때에는 우방을 쓴다. 땀을 내는 데는 기방을 쓰지 않고 설사를 시키는 데는 우방을 쓰지 않는다. 상초를 보하거나 상초의 병을 치료하는 데는 완방을 쓰고 하초를 보하거나 하초의 병을 치료하는 데는 급방을 쓴다. 급방은 기미가 센[厚] 약을 쓰고 완방은 기미가 약한[薄] 약을 쓰는데 약 기운이 알맞게 가게 한다는 것이 이것을 말하는 것이다. 주(註)에 “기방은 옛날의 단방(單方) 을 말하는 것이고 우방은 복방을 말하는 것이다”고 씌어 있다[내경].

 

○ 군약이 1가지, 신약이 3가지, 좌사약이 9가지로 된 것은 대방이다. 병이 먼 곳에 있으면 대방을 쓰되 기방이나 우방으로 하여 쓴다. 대방을 쓸 때에는 먹는 회수를 적게 하되 2번까지 먹을 수 있다. 신과 간은 위치가 멀기 때문에 여기에 병이 생겼을 때에는 달임약이나 가루약을 단번에 많이 먹어야 한다.

 

○ 군약이 1가지, 신약이 2가지로 된 것은 소방이다. 병이 가까운 곳에 있으면 소방을 쓰되 기방이나 우방으로 하여 쓴다. 소방을 쓸 때에는 먹는 회수를 많이 하되 9번까지 먹을 수 있다. 심과 폐는 위치가 가까우므로 여기에 병이 생겼을 때에는 달임약이나 가루약을 쓰는데 조금씩 자주 먹어야 한다.

 

○ 주병을 치료하는 데는 완방을 쓰는데 완방이란 병의 근본을 치료하는 약이다. 밖으로부터 침범한 병을 치료할 때[治客]에는 급방을 써야 한다. 급방이란 표증(標證)을 치료하는 약이다[동원].

 

○ 소갈증(消渴證)을 치료할 때에 감노음자(甘露飮子) 약재를 가루약으로 만들어 수시로 혀로 핥아서 먹게 하는 것은 약 기운이 가름막 위[膈上]에 멎어 있게 하자는 것인데 이것이 바로 완방으로 치료하는 것이다.

 

○ 가슴이 답답한 것[心煩]을 치료할 때에 주사안신환(朱砂安神丸)을 기장쌀알만하게 만들어 10여알씩 침으로 넘기게 하는 것은 병이 가까운 곳에 있을 때 기방이나 우방을 소방으로 하여 쓰는 방법이다.

 

○ 노린내가 나는 것[ 臭]을 치료할 때에 사간탕(瀉肝湯) 처방에서 시호를 주약으로 하고 맛이 쓰고 성질이 찬 용담초, 맛이 짜고 성질이 차고 평하면서 슴슴한 택사와 길짱구씨를 좌사약으로 하여 물에 달여서 단번에 먹게 하는 것은 급방이다.

 

○ 음허증(陰虛證)을 치료할 때에 자신환(滋腎丸)처방에서 황백을 주약으로 하고 지모를 신약으로 하며 계피를 조금 넣어 좌사약으로 하여 가시연밥만하게 알약을 만들어 빈속에 끓인 물로 1백알씩 먹게 하는 것은 병이 먼 곳에 있을 때 기방이나 우방을 대방으로 하여 쓰는 방법이다[동원].

 

12제(十二劑)

 

약에는 선제(宣劑), 통제(通劑), 보제(補劑), 설제(泄劑), 경제(輕劑), 중제(重劑), 삽제(澁劑), 활제(滑劑), 조제(燥劑), 습제(濕劑) 등 10가지가 있다. 이것은 약을 대체적으로 분류한 것인데 신농본초경[本經]에도 모두 씌어 있지 않고 그후의 사람들도 써놓지 않았다. 그러므로 달임약을 조제하거나 배합할 때에 이것을 모르고 한다. 선제(宣劑)란 기운이 막힌 것을 열리게 하는 약인데 생강이나 귤껍질 같은 것이다. 통제(通劑)란 오줌이 막힌 것을 나가게 하는 약인데 통초, 방기 같은 것이다. 보제(補劑)란 약한 데 쓰는 약인데 인삼, 양고기 같은 것이다. 설제(泄劑)란 대변이 막힌 것을 나가게 하는 약인데 꽃다지씨, 대황 같은 것이다. 경제(輕劑)란 실한 것을 없애는 약인데 마황이나 칡뿌리 같은 것이다. 중제(重劑)란 떠오르는 기운을 없애는 약인데 자석이나 철분 같은 것이다. 삽제(澁劑)란 미끄러워서 빠져 나가는 증세에 쓰는 약인데 모려나 용골 같은 것이다.

 

○ 활제(滑劑)란 들어 붙어 있는 것을 없애는 약인데 돌아욱씨, 느릅나무껍질 같은 것이다. 조제(燥劑)는 습한 것을 없애는 약인데 뽕나무뿌리껍질, 붉은팥 같은 것이다. 습제(濕劑)는 조한 것을 낫게 하는 약인데 자석영이나 백석영 같은 것이다[서례].

 

○ 약에 10제가 있다는 것은 요즘 자세하게 알려졌으나 오직 한제와 열제 이 2가지는 빠졌다. 한제(寒劑)는 열증을 낫게 하는 약인데 대황이나 박초 같은 것이며 열제(熱劑)는 한증을 낫게 하는 약인데 부자나 육계 같은 것이다. 지금 이 2가지를 보충하였으니 빠진 것이 없이 다 말하였다[동원].

 

근, 량, 되, 말[斤兩升斗]

 

옛날의 저울에는 오직 수(銖)와 량(兩)만이 있었고 분(分)은 없었다. 그런데 현재는 기장쌀(黍) 10알의 무게를 1수로, 6수를 1분으로, 4분을 1량으로, 16량을 1근으로 한다. 알곡이나 수수를 기준으로 하는 제도도 있었으나 그것은 이미 없어진 지 오래다. 현재는 바로 앞에서 말한 것을 기준으로 하여 쓰고 있다[본초].

 

○ 옛날 방제(方劑)의 치( ), 수(銖), 분(分), 량(兩)은 현재 것과 같지 않다. 수라는 것은 6수가 1분이 되는 수인데 즉 2돈 5푼이다. 24수가 1냥이다. 이것 3냥이 오늘의 1냥이며 2냥은 오늘 6돈 5푼이다[동원].

 

○ 참동계(參同契)주해에는 “수(數)란 작은 것이지만 모으면 큰 것이 된다. 그러므로 이것 10개의 분(粉)을 1환(丸)이라고 한다. 1환이란 기장쌀알만 한 것을 말하고 기장쌀 1알 남짓한 것을 도규라고 한다. 기장쌀 64알이 1규(圭)이며 기장쌀 10알이 1루(累)이다. 10루가 수(銖)가 되고 2수 4루가 1돈이 되며 10돈이 1냥이 되고 8수가 1치가 된다”고 씌어 있다. 설문(說文)에 “6수가 1치가 된다”고 씌어 있는 것이나 감운(監韻)에 “8냥이 1치가 된다”고 씌어 있는 것은 잘못된 것이다. 3치가 1냥이며 24수이다. 16냥은 1근인데 1근은 384수이다[정리].

 

○ 물 1되[升]라는 것은 오늘의 큰 잔으로 하나를 말한다[동원].

 

○ 물 1잔(盞)이란 오늘의 흰 찻잔으로 하나를 말하는데 대략 반근으로 계산한다. 그 나머지 단위도 이것을 기준으로 하였다[정전].

 

○ 『단계심법(丹溪心法)』에 있는 탈명단(奪命丹)에는 동록(銅綠)이 1자로 되어 있다. 『고금의감(古今醫鑑)』에 있는 화생환(化生丸)도 바로 탈명단인데 여기에는 동록이 2푼 5리로 되어 있다. 이것을 보아 1자가 2푼 5리라는 것을 알 수 있다. 4푼이 1수이므로 3수가 1돈 2푼 5리가 되며 6수는 2돈 5푼, 12수는 5돈, 24수는 1냥이 된다.

 

○ 1자(字)란 바로 2푼 5리를 말한다. 동전에 4개의 글자가 있는데 이것의 4분의 1이 1자 즉 2푼 5리이다[입문].

 

○ 심존중(沈存中)이 한(漢)나라의 저울과 되를 얻었는데 그 되로 6말 6되가 오늘의 1말 7되 9홉이고 그때 저울의 1냥이 오늘의 6수이다. 나는 요즘 소흥(紹興) 시대에 쓰던 말로 2되 7홉이 옛날의 1말과 맞먹는다고 본다. 즉 4분의 1이 된다고 본다. 보통 1되를 2홉 5작으로 보면 비슷하다[활인].

 

약을 달이는 방법[煮藥法]

 

환자에게 먹일 약은 사람을 택해서 달이게 하되 도덕을 지킬 줄 알고 친하여 믿을 수 있으며 성의껏 꾸준하게 약을 달일 수 있는 사람이어야 한다. 약탕관은 기름기, 때, 비리거나 누린내가 나는 것이 묻은 것은 쓰지 말고 반드시 새 것이나 깨끗한 것을 써야 한다. 물은 단물(甛水)이 제일이고 물량은 짐작하여 두며 약한 불에 일정한 양이 되게 달여서 비단천으로 걸러 찌꺼기를 버리고 맑은 물만 먹으면 효과가 나지 않는 일이 없다[동원].

 

○ 약을 달이는 방법[煎煮藥法]은 다음과 같다. 은이나 돌그릇을 쓰고 약한 불에 오랫동안 달여야 한다. 불을 너무 세게 하여서는 안 된다. 땀을 나게 하는 약이나 설사시키는 약은 매번 10분의 8 정도 되게 달여서 먹고 다른 병을 치료하는 약은 7분 정도 되게 달여서 먹는다. 보약은 6분 정도 되게 달여서 먹어야 한다. 지나치게 졸여도 안 되고 센 불로 갑자기 달여도 안 된다. 그것은 약 기운이 약해질 수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약은 짜서 먹고 찌꺼기는 뒤두었다가 다시 달여 먹어야 한다[득효].

 

○ 보약은 반드시 푹 달이고 대소변을 잘 나가게 하는 약은 약간 달인다. 보약은 물 2잔에 넣고 8분 정도 되게 달이거나 물 3잔에 넣고 1잔 정도 되게 달인다. 대소변을 잘 나가게 하는 약은 물 1잔반에 넣고 1잔이 되게 달이거나 1잔에 넣고 8분 정도 되게 달여서 먹는다[입문].

 

○ 보약은 푹 달여야 한다는 것은 물을 많이 두고 약물이 조금 되게 졸인다는 것이다. 설사시키는 약은 슬쩍 달여야 한다는 것은 물을 적게 두고도 약물이 많게 달인다는 것이다[동원].

 

○ 병이 머리 같은 데 있을 때에는 술에 넣고 달이고[加酒煎] 습증을 치료할 때에는 생강을 넣고 달이며 원기를 보하려고 할 때에는 대추를 넣고 달이고 풍한을 발산(發散)시키려고 할 때에는 파밑( 白)을 넣고 달이며 가름막 위[膈上]에 생긴 병을 치료할 때에는 꿀을 넣고 달인다[동원].

 

○ 옛날 처방에 약 1제(劑)에는 물을 적게 둔다고 하였다. 이것은 요즘 양으로 보면 약재 20g에 물 1잔반의 비율로 둔다는 것인데 한번에 먹는다[활인].

 

○ 약재 가운데서 병을 주로 치료하는 약을 먼저 달여야 한다. 즉 땀을 내야 할 때에는 마황을 먼저 1-2번 끓어 오르게 달인 다음 다른 약을 넣고 달여서 먹어야 한다는 것이고 땀을 멈추어야 할 때에는 먼저 계지를 달여야 한다는 것이다. 화해(和解)시켜야 할 때에는 시호를, 풍에 상한 데는 먼저 방풍을, 더위에 상한 데는 먼저 노야기를, 습에 상한 데에는 먼저 삽주를 달여야 한다는 것이다. 그외의 약들도 다 이와 같다[입문].

 

약을 먹는 방법[腹藥法]

 

황제(黃帝)가 “독이 있는 약과 독이 없는 약을 먹는 방법은 어떤가”고 물었다. 그러자 기백(岐伯)이 “오랜 병과 오래지 않은 병이 있고 처방에는 대방과 소방이 있으며 독이 있는 약과 없는 약이 있으므로 먹는 데도 일정한 방법이 있다. 독이 센 약[大毒]으로 병을 치료할 때에는 병의 10분의 6을 약으로 치료해야 한다. 보통 정도 독이 있는 약[常毒]으로 치료할 때에는 10분의 7을 약으로 치료해야 한다. 약간 독이 있는 약[小毒]으로 치료할 때에는 병의 10분의 8을 약으로 치료해야 한다. 독이 없는 약[無毒]으로 병을 치료할 때에는 병의 10분의 9를 약으로 치료해야 한다. 그 다음에는 곡식과 고기, 과실, 채소로 영양을 보충하여 병을 다 낫게 해야 한다. 그리고 약을 위에서 말한 것보다 지나치게 써서 정기를 상하게 하지 말아야 한다”고 하였다[내경].

 

○ 만일 독이 있는 약을 써서 병을 치료할 때에는 처음에 기장쌀이나 좁쌀알만한 것을 써야 하는데 병이 나으면 그만두어야 한다. 그러나 낫지 않으면 양을 곱으로 써야 한다. 그래도 낫지 않으면 처음량의 10배 정도 쓰되 나을 때까지 써야 한다[본초].

 

○ 병이 가름막 위[胸膈以上]에 있을 때에는 끼니 뒤에 약을 먹어야 하고 병이 명치 밑[心腹以下]에 있을 때에는 약을 먹은 다음 음식을 먹어야 한다. 병이 팔다리나 혈맥에 있을 때에는 아침 빈속에 약을 먹어야 하고 병이 골수에 있을 때에는 밥을 배불리 먹은 다음 밤에 약을 먹어야 한다[본초].

 

○ 상초에 있는 병은 하늘과 통하므로 이때에 쓰는 약은 센 불에 연하게 달여서 천천히 먹는 것이 좋다.

 

○ 하초에 있는 병은 땅과 통하므로 이때에 쓰는 약은 약한 불에 진하게 달여서 빨리 먹는 것이 좋다[역로].

 

○ 상초에 병이 있을 때에는 약을 자주 조금씩 먹는 것이 좋고 하초에 병이 있을 때에는 단번에 많이씩 먹는 것이 좋다. 조금씩 먹으면 약 기운이 상초에 퍼지고 많이 먹으면 하초를 세게 보한다[동원].

 

○ 대체로 약을 먹을 때에는 성질이 찬약은 덥게 하여 먹고 더운약은 차게 하여 먹으며 중화하는 약은 따뜻하게 하여 먹어야 한다[종행].

 

○ 달임약은 따뜻하게 하거나 덥게 하여 먹어야 쉽게 내려간다. 차게 하여 먹으면 구역이 나면서 올라온다[본초].

 

○ 토하기[嘔吐] 때문에 약을 먹기가 곤란할 때에는 반드시 한 숟가락씩 천천히 먹어야 하지 너무 급하게 먹어서는 안 된다[입문].

 

○ 신(腎)을 보하는 약은 반드시 새벽 4시경 말하기 전에 먹어야 한다. 대체로 신기는 새벽 4시경에 처음으로 발동하였다가 말을 하거나 기침하거나 침을 뱉으면 곧 막힌다. 그러므로 반드시 약은 신기가 동할 때에 조용히 먹어야 약 효과가 아주 좋다[직지].

 

5가지 맛의 약성[五味藥性]

 

만물의 성질을 보면 서로 반대되는 것과 맞는 것(즉 離合)이 있다. 범이 고함치면 바람이 불고 용이 울면 구름이 생기며 자석은 바늘을 끌어 당기고 호박은 먼지를 거두어 들이며 옻은 게(蟹)를 만나면 흩어지고 참기름은 옻을 만나면 끓어번지며 계피나무는 파를 만나면 연해지고 나무는 계피나무를 만나면 마르고 융염(戎 )은 알(卵)을 쌓아올리게 하고 수달의 담(膽)은 잔을 갈라지게 한다. 그 기운이 서로 연관성과 감수성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이렇게 되는 일이 많은데 그 이치는 알아낼 수 없다[서례].

 

○ 털이나 날개를 가진 동물[毛羽之類]은 다 양에서 생기지만 음에 속한다. 비늘이 있는 물고기나 조개 같은 것은 음에서 생기지만 양에 속한다. 이 이치와 같이 공청(空靑)은 나무를 본따서 빛이 푸르다[靑]. 그러므로 그 기운은 주로 간으로 간다. 주사는 불을 본따서 빛이 붉다[赤]. 그러므로 그 기운은 주로 심으로 간다. 운모는 금을 본따서 빛이 희다[白]. 그러므로 그 기운은 주로 폐로 간다. 석웅황은 흙을 본따서 빛이 누렇다[黃]. 그러므로 그 기운은 주로 비로 간다. 자석은 물을 본따서 빛이 거멓다[黑]. 그러므로 그 기운은 주로 신으로 간다[서례].

 

○ 황제가 “5가지 맛이 음과 양으로 작용한다는 것은 어떻게 한다는 것인가”고 물었다. 그러자 기백이 “매운 맛[辛]과 단맛[甘]은 발산(發散)시키므로 양에 속하고 신맛[酸]과 쓴 맛[苦]은 토하게 하고 설사시키므로[涌泄] 음에 속하며 짠 맛[ ]도 토하게 하고 설사시키므로 역시 음에 속한다. 슴슴한 맛[淡味]은 스며 나가게 하므로 양에 속한다. 이 6가지가 수렴하게도[收] 하고 헤쳐지게도[散] 하며 늦춰지게도[緩] 하고 땅겨지게도[急] 하며 마르게도[燥] 하고 눅여 주기도[潤] 하며 연해지게도[軟] 하고 굳어지게도[堅] 한다. 그러므로 필요한 것을 써서 기운을 조화시켜 평행이 되게 하여야 한다”라고 하였다[내경].

 

○ 매운 맛은 헤쳐지게 하고[辛散] 신맛은 수렴하게 하며[酸收] 단맛은 늦춰지게 하고[甘緩] 쓴 맛은 굳어지게 하며[苦堅] 짠 맛은 연해지게 한다[ 軟]. 독이 있는 약은 병사[邪]를 치고 5가지 곡식은 보양하며 5가지 과실은 도와주고 5가지 집짐승의 고기는 보해주며 5가지 채소는 보충해준다. 그러므로 기미를 잘 배합하여 쓰면 정력을 보하고 기운을 도와주게 된다. 이 5가지는 매운 맛, 신맛, 단맛, 쓴 맛, 짠 맛을 가지고 있고 각기 이익되게 하는 곳이 있다. 그리고 헤쳐지게 하고 수렴하게 하며 늦추어지게 하고 땅겨지게 하며 단단해지게 하고 연해지게도 한다. 그러므로 4철과 5장의 병에 맞게 5가지 맛을 골라 써야 한다[내경].

 

○ 음(陰은 5장을 말한다)은 5가지 맛에서 생기를 받지만 음인 5관(五官)은 이 5가지 맛에 상할 수 있다. 5가지 맛이 비록 입에 맞는다고 하여도 먹을 때에는 반드시 지나치게 먹지 말고 자체로 조절하여 먹어야 한다. 지나치게 먹으면 원기가 상한다[내경].

 

○ 대체로 5가지 맛이 위(胃)에 들어갔다가는 각기 제가 좋아하는 곳으로 간다. 즉 신맛은 먼저 간으로 가고 쓴 맛은 먼저 심으로 가며 단맛은 먼저 비로 가고 매운 맛은 먼저 폐로 가며 짠 맛은 먼저 신으로 간다. 기운이 오랫동안 몰려 있으면 일정한 변화를 일으키는데[物化] 이것은 법칙이다. 그러므로 한 가지 맛만 오랫동안 먹는 것은 수명을 줄이는 원인으로 된다[내경].

 

○ 한 가지 기운이 오랫동안 계속 세지면 어느 한 장기의 기운이 치우쳐 세지게 된다. 한 장기의 기운이 치우쳐 세지면 다른 한 장기의 기운은 끊어진다. 이렇게 되면 갑자기 죽을 수 있으므로 한 가지 기운만 오랫동안 세지게 하는 것은 수명을 줄이는 원인으로 된다. 음식을 먹지 않고 약간 먹는데도 갑자기 죽지 않는 것은 무슨 까닭인가. 그것은 5곡의 맛을 치우치도록 도와주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나 다시 음식을 치우쳐 먹게 되면 역시 일찍 죽을 수 있다[내경주].

 

○ 매운 맛은 맺힌 것을 헤쳐주고[散結] 마른 것을 눅여 준다[潤燥]. 쓴 맛은 습한 것을 마르게 하고[燥濕] 굳은 것을 연해지게 한다[軟堅]. 신맛은 늘어진 것을 조여들게 하고[收緩] 흩어진 것을 거두어 들인다[收散]. 단맛은 팽팽한 것을 늦추어주고[緩急] 짠 맛은 굳은 것을 연해지게 하며[軟堅] 슴슴한 맛은 구멍을 잘 통하게 한다[利竅][동원].

 

○ 5가지 맛의 작용은 다음과 같다. 신맛은 조여들게 하고 수렴하게 하며[酸束而收 ] 짠 맛은 움직이지 못하게 하면서 굳은 것을 연해지게 하며[ 止而軟堅] 단맛은 떠오르게 하여 발산시키고[甘上行而發] 쓴 맛은 내려가게 하여 설사시키고[苦直下而泄] 매운 맛은 가로가게 하여 발산시킨다[辛橫行而散][동원].

 

○ 약의 5가지 맛이 5장에 들어가면 보(補)하기도 하고 사(瀉)하기도 하는데 매운 맛이 발산시킨다는 것은 겉이나 속에 몰려 있는 기운을 흩어지게 한다는 것이다. 신맛이 거두어 들이게 한다는 것은 소모되고 흩어진 기운을 거두어 들인다는 것이다. 슴슴한 맛이 스며 나가게 한다는 것은 속에 있는 습기를 스며 나가게 하여 오줌이 잘 나가게 한다는 것이다. 짠 맛이 연해지게 한다는 것은 화열(火熱)로 대변이 뭉쳐 굳어진 것을 묽어지게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쓴 맛이 설사가 나게 한다는 것은 떠오르는 화를 사한다는 것이고 단맛이 완화시킨다는 것은 몹시 차거나 더운 것을 완화시킨다는 것을 의미한다[입문].

 

○ 신맛이 지나치면 간기(肝氣)가 넘쳐나고 비기(脾氣)가 끊어진다. 짠 맛이 지나치면 굵은 뼈의 기운[大骨氣]이 약해지고 힘살이 켕기며 심기(心氣)가 억눌린다. 단맛이 지나치면 심기로 숨이 차지고[喘] 가슴이 그득해지며[滿] 몸이 거멓게 되고 신기(腎氣)가 고르지 못하게 된다. 쓴 맛이 지나치면 비기가 습윤하지 못하고 위기(胃氣)가 세진다. 매운 맛이 지나치면 힘줄과 혈맥이 상하거나 늘어지고 정신이 잘못된다. 그러므로 5가지 맛을 고르롭게 하면 뼈가 든든해지고[骨正] 힘줄이 부드러워지며[筋柔] 기혈이 잘 돌고 주리( 理)가 치밀해진다. 이렇게 되면 오래 살 수 있다[내경].

 

○ 5가지 맛에서 어느 것이나 할 것없이 치우치게 많이 먹지 말아야 한다. 신 것을 많이 먹으면 비가 상하고 쓴 것을 많이 먹으면 폐가 상하며 매운 것을 많이 먹으면 간이 상하고 짠 것을 많이 먹으면 심이 상하며 단 것을 많이 먹으면 신이 상한다. 이것은 5가지 맛이 5장을 억제하는 것이며 5행의 자연스러운 이치이다[내경].

 

○ 매운 것 5가지에서 마늘의 기운은 가슴[心]으로 가고 생강의 기운은 볼[頰]로 가며 파의 기운은 코로 가고 겨자의 기운은 눈으로 가며 여귀[蓼]의 기운은 혀로 간다[강목].

 

약의 기미와 승강[氣味升降]

 

기(氣, 냄새)는 양에 속하고 미(味, 맛)는 음에 속한다. 음인 맛은 아래구멍[下竅]으로 나가고 양인 냄새는 윗구멍[上竅]으로 나간다[내경].

 

○ 맛이 센 것[味厚者]은 음에 속하고 약한 것[味薄]은 음 가운데 양[陰之陽]에 속한다. 냄새가 센 것[氣厚者]은 양에 속하고 약한 것은 양 가운데 음에 속한다. 맛이 센 것은 설사가 나게 하고 약한 것은 잘 통하게 한다. 냄새가 약한 것은 발산시켜 나가게 하고 센 것은 열이 나게 한다[내경].

 

○ 청양기(淸陽氣)는 윗구멍으로 나가고 탁음기(濁陰氣)는 아래구멍으로 나간다. 청양기는 주리로 발산되고 탁음기는 5장으로 간다. 청양기는 팔다리를 든든해지게 하고 탁음기는 6부로 간다[내경].

 

○ 맛[味]은 형체[質]가 있기 때문에 오줌길과 항문으로 나가고 냄새[氣]는 형체[形]가 없기 때문에 호흡기를 통해서 나간다. 냄새는 양에 속하므로 센 냄새는 순양(純陽)이 되고 맛은 음에 속하므로 센 맛은 순음(純陰)이 된다. 그러므로 맛이 약한 것은 음 가운데 양이 되고 냄새가 약한 것은 양 가운데 음이 된다. 음기는 아래를 눅여 주기 때문에 맛이 센 것은 설사가 나게 한다. 양기는 위로 떠오르기 때문에 냄새가 센 것은 열이 나게 한다. 맛이 약한 것은 음이 적은 것이기 때문에 잘 통하게 하고 냄새가 약한 것은 양이 적은 것이기 땀이 나게 한다. 발산시켜서 배설시킨다는 것은 땀을 나게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내경주].

 

○ 하늘[天]에는 음과 양이 있는데 따뜻한 것[溫], 서늘한 것[ ], 찬 것[寒], 더운 것[熱]이 바로 그것이다. 따뜻한 것과 열한 것, 이 2가지는 하늘에서 양이 되고 서늘한 것, 찬 것, 이 2가지는 하늘에서 음이 된다.

 

○ 땅[地]에도 음과 양이 있는데 매운 것, 단것, 슴슴한 것, 신 것, 쓴 것, 짠 것이 바로 그것이다. 매운 것, 단것, 슴슴한 것은 땅에서 양이 되고 신 것, 쓴 것, 짠 것은 땅에서 음이 된다.

 

○ 생김새가 가볍고 맑으며 맛이 약한 것은 작설차 같은 것인데 이것은 하늘기운을 본땄기 때문에 위로 잘 간다.

 

○ 생김새가 무겁고 탁하며 맛이 센 것은 대황 같은 것인데 땅기운을 본땄기 때문에 아래로 잘 간다.

 

○ 맛이 약한 것[味之薄者]은 음 가운데 양이 된다. 맛이 약한 것은 잘 통하게 하는데 신 것, 쓴 것, 짜면서 평한 것들이 바로 그런 것들이다.

 

○ 맛이 센 것[味之厚者]은 음 가운데 음이 된다. 그러므로 맛이 센 것은 설사가 나게 하는데 신 것, 쓴 것, 짜면서 찬 것들이 바로 그런 것들이다.

 

○ 냄새가 센 것[氣之厚者]은 양 가운데 양이 된다. 그러므로 냄새가 센 것은 열이 나게 하는데 매운 것, 단것, 따뜻한 것, 더운 것들이 바로 그런 것들이다.

 

○ 냄새가 약한 것[氣之薄者]은 양 가운데 음이 된다. 그러므로 냄새가 약한 것은 발산시켜서 내보내는데 단것, 슴슴한 것, 평한 것, 찬 것, 서늘한 것들이 바로 그런 것들이다[동원].

 

○ 슴슴한 것[淡]은 5가지 맛의 근본이기 때문에 본초에 슴슴한 것에 대한 것은 씌어 있지 않다. 그러나 그것이 속한 장부는 단것과 같다[입문].

 

○ 맛이 쓰면서 성질이 평한 약 기운은 올라가는데 성질이 약간 차면서 평한 약 기운도 역시 올라간다. 맛이 달거나 매우면서 성질이 평한 약 기운은 내려간다[동원].

 

○ 청양기(淸陽氣)가 주리( 理)로 퍼져 나가는 것은 이것이 맑은 것 가운데서도 맑은 것[淸中淸]이기 때문이다. 맑은 것 가운데서도 맑은 것은 폐를 깨끗해지게 하여 타고난 진기를 도와준다.

 

○ 청양기는 팔다리를 든든해지게[實] 하는데 그것은 맑은 것 가운데서 약간 탁한 것이기 때문이다. 맑은 것 가운데서 약간 탁한 것[淸中濁]은 주리를 좋아지게 한다.

 

○ 탁음기(濁陰氣)가 5장으로 가는 것은 이것이 탁한 것 가운데서 맑은 것이기 때문이다. 탁한 것 가운데서 맑은 것은 정신을 좋아지게 한다.

 

○ 탁음기가 6부로 가는 것은 이것이 탁한 것 가운데서 탁한 것이기 때문이다. 이것은 골수를 튼튼해지게 한다[동원].

 

풍증약은 떠오르고 생겨나게 한다[風升生]

 

맛이 약한 것[味之薄者]은 음 가운데 양[陰中之陽]에 속한다. 맛이 약한 것은 통하게 한다.

 

○ 방풍, 승마, 강호리, 시호, 칡뿌리, 으아리, 족두리풀, 따두릅, 구릿대, 도라지, 우엉씨, 고본, 궁궁이, 순비기열매, 진교, 천마, 마황, 형개, 박하, 전호 같은 약들이 그런 약이다[동원].

 

열증약은 뜨며 자라게 한다[熱浮長]

 

냄새가 센 것[氣之厚者]은 양 가운데 양[陽中之陽]에 속한다. 그러므로 냄새가 센 것은 열이 나게 한다.

 

○ 부자, 오두, 건강, 생강, 양강, 육계, 계지, 초두구, 정향, 후박, 목향, 백두구, 익지인, 조피열매, 오수유, 회향, 사인, 현호색, 잇꽃, 약누룩 같은 것이 그런 약이다[동원].

 

습증약은 변화시켜 무성하게 한다[濕化成]

 

약의 성질은 따뜻한 것, 서늘한 것, 찬 것, 열한 것이 있는데 다 같이 위(胃)에 작용한다. 그리고 맛에는 단것, 매운 것, 짠 것, 쓴 것이 있는데 다 같이 비(脾)에 작용한다.

 

○ 단너삼, 인삼, 감초, 당귀, 찐지황, 끼무릇, 삽주, 흰삽주, 귤껍질, 선귤껍질, 곽향, 빈랑, 봉출, 삼릉, 갖풀, 가자, 살구씨, 봉숭아씨, 보리길금, 지치, 소목 같은 것이 그런 약이다[동원].

 

조증약은 내려가게 하고 수렴하게 한다[燥降收]

 

냄새가 약한 것[氣之薄者]은 양 가운데 음[陽中之陰]에 속한다. 그러므로 냄새가 약한 것은 발산시켜서 나가게 한다.

 

○ 솔풍령, 택사, 저령, 곱돌, 패랭이꽃, 길짱구씨, 으름덩굴, 골풀속살, 오미자, 뽕나무뿌리껍질, 집함박꽃뿌리, 서각, 천문동, 오매, 모란뿌리껍질, 지골피, 지각, 호박, 연교, 지실, 맥문동 같은 것이 그런 약이다[동원].

 

한증약은 가라앉으며 엉키게 한다[寒沈藏]

 

맛이 센 것[味之厚者]은 음 가운데 음[陰中之陰]에 속한다. 그러므로 맛이 센 것은 설사가 나게 한다.

 

○ 대황, 황백, 용담초, 속썩은풀, 황련, 석고, 생지황, 지모, 방기, 더위지기, 굴조개껍질, 하늘타리뿌리, 박초, 현삼, 산치자, 천련자, 약전국, 오이풀 같은 것이 그런 약이다[동원].

 

뿌리와 잔뿌리를 쓰는 방법[用根梢法]

 

모든 약뿌리[藥根]에서 흙 속에 있는 뿌리의 절반 위의 기운은 위로 올라가서 싹이 나게 한다. 이 부분을 뿌리[根]라고 한다. 절반 아래의 기운은 아래로 내려가서 땅 속으로 들어가는데 이 부분을 잔뿌리[梢]라고 한

 

다. 중초에 병이 있을 때에는 약뿌리에서 몸통을 쓰고 상초에 병이 있을 때에는 뿌리를 스며 하초에 병이 있을 때에는 잔뿌리를 써야 한다. 그것은 뿌리의 기운은 올라가고 잔뿌리의 기운은 내려가기 때문이다[동원].

 

○ 대체로 약뿌리를 상, 중, 하로 나누는데 윗도리[人之身半以上]의 병에는 약뿌리의 대가리쪽을 쓰고 중초에 병이 있을 때에는 몸통을 쓰며 아랫도리에 병이 있을 때에는 잔뿌리를 쓴다.

 

○ 모든 약은 쓸 때에 대가리, 몸통, 잔뿌리를 상, 중, 하로 나누어 쓰는데 이것은 물체의 형태를 갈라서 그에 맞게 쓰는 것이다[단심].

 

○ 당귀 하나를 보아도 대가리 부분을 피를 멎게 하고 약 기운이 위로 올라가게 하며 몸통 부분은 혈을 보하면서 약 기운이 중초에 머물러 있게 하고 잔뿌리 부분은 궂은 피를 헤치며[破血] 약 기운이 아래로 내려가게 한다.

 

○ 속썩은풀(黃芩)의 속이 빈 윗부분은 폐화(肺火)를 내리고 속이 비지 않은 아래 부분은 대장의 화를 내린다. 방풍이나 도라지 같은 것도 이와 같다[정전].

 

5장을 보하거나 사하는 것[五藏補瀉]

 

허(虛)하면 그 어머니격인 장기를 보(補)하고 실(實)하면 그 아들격인 장기를 사(瀉)해야 한다. 즉 간(肝)은 심(心)의 어머니격이므로 심이 허약할 때에는 간을 보해야 하고 비(脾)는 심의 아들격이므로 심이 실할 때에는 비를 사(瀉)해야 한다는 것이다. 다른 장기도 이와 같다[난경].

 

○ 간과 담은 매운 맛으로 보하고 신맛으로 사해야 한다. 그리고 성질이 따뜻한 약으로 보하고 서늘한 약으로 사해야 한다.

 

○ 심, 소장은 짠 맛으로 보하고 단맛으로 사해야 하며 성질이 열한 약으로 보하고 찬약으로 사해야 한다. 3초, 명문을 보하거나 사하는 것도 이와 같다.

 

○ 비, 위는 단맛으로 보하고 쓴 맛으로 사해야 하며 성질이 따뜻한 약으로 보하고 찬약으로 사해야 한다.

 

○ 폐와 대장은 신맛으로 보하고 매운 맛으로 사해야 하며 성질이 서늘한 약으로 보하고 따뜻한 약으로 사해야 한다.

 

○ 신과 방광은 쓴 맛으로 보하고 짠 맛으로 사해야 하며 성질이 찬약으로 보하고 열한 약으로 사해야 한다[동원]. 보하는 약인가 사하는 약인가 하는 것은 주로 약의 맛을 보고 알 수 있으나 때에 따라서는 약의 성질을 보고도 알 수 있다[동원].

 

심(心)

 

더운약으로는 당귀, 집함박꽃뿌리(芍藥), 오수유, 육계, 삽주(蒼朮), 흰삽주(白朮), 석창포를 쓴다.

 

서늘한 약으로는 서각, 생지황, 우황, 참대잎(竹葉), 주사, 맥문동. 황련, 연교를 쓴다.

 

보하는 약으로는 원지, 복신, 천문동, 맥문동, 새삼씨(兎絲子), 인삼, 금박, 은박, 닦은 소금(炒鹽)을 쓴다.

 

사하는 약으로는 황련, 너삼(苦蔘), 패모, 전호, 울금을 쓴다.

 

소장(小腸)

 

더운약으로는 파극, 회향, 오약, 익지인을 쓴다.

 

서늘한 약으로는 띠뿌리(茅根), 통초, 속썩은풀(黃芩), 하늘타리뿌리(天花粉), 곱돌(滑石), 길짱구씨(車前子)를 쓴다.

 

보하는 약으로는 굴조개껍질(牡蠣), 석곡, 감초를 쓴다.

 

사하는 약으로는 파밑( 白), 차조기씨(蘇子), 속수자, 대황을 쓴다.

 

간(肝)

 

더운약으로는 목향, 육계, 끼무릇(半夏), 육두구, 귤껍질(陳皮), 빈랑, 필발을 쓴다.

 

서늘한 약으로는 자라등딱지(鱉甲), 속썩은풀(黃芩), 황련, 용담초(草龍膽), 결명씨(草決明), 시호, 영양각을 쓴다.

 

보하는 약으로는 모과, 갖풀(阿膠), 궁궁이(川芎), 단너삼(黃 ), 산수유, 메대추씨(酸棗仁), 오갈피(五加皮)를 쓴다.

 

사하는 약으로는 선귤껍질(靑皮), 집함박꽃뿌리(芍藥), 시호, 전호, 서각, 물푸레껍질(秦皮), 용담초(草龍膽)를 쓴다.

 

담(膽)

 

더운약으로는 귤껍질(橘皮), 끼무릇(半夏), 생강, 궁궁이(川芎), 계지를 쓴다.

 

서늘한 약으로는 황련, 속썩은풀(黃芩), 참대속껍질(竹茹), 시호, 용담초(草龍膽)를 쓴다.

 

보하는 약으로는 당귀, 산수유, 메대추씨(酸棗仁), 오미자를 쓴다.

 

사하는 약으로는 선귤껍질(靑皮), 시호, 황련, 으름덩굴(木通), 집함박꽃뿌리(芍藥)를 쓴다.

 

비(脾)

 

더운약으로는 향부자, 사인, 건강, 계피, 목향, 육두구, 익지인, 곽향, 정향, 부자를 쓴다.

 

서늘한 약으로는 산치자, 황련, 석고, 집함박꽃뿌리(白芍藥), 승마, 연교, 속썩은풀(黃芩), 작설차(苦茶)를 쓴다.

 

보하는 약으로는 인삼, 단너삼(黃 ), 흰삽주(白朮), 솔풍령(茯 ), 귤껍질(陳皮), 끼무릇(半夏), 건강, 보리길금(麥芽), 마(山藥)를 쓴다.

 

사하는 약으로는 파두, 삼릉, 지실, 함박꽃뿌리(赤芍藥), 대황, 선귤껍질(靑皮), 약누룩(神麴), 찔광이(山子)를 쓴다.

 

위(胃)

 

더운약으로는 정향, 백두구, 초두구, 건강, 후박, 익지인, 오수유를 쓴다.

 

서늘한 약으로는 석고, 연교, 건강, 곱돌(滑石), 승마, 칡뿌리(葛根), 하늘타리뿌리(天花粉), 산치자(梔子), 속썩은풀(黃芩)을 쓴다.

 

보하는 약으로는 흰삽주(白朮), 마(山藥), 연밥(連實), 가시연밥( 仁), 까치콩(白扁豆), 인삼, 단너삼(黃 ), 사인(縮砂)을 쓴다.

 

사하는 약으로는 파두, 대황, 지실, 망초, 후박, 나팔꽃씨(牽牛子)를 쓴다.

 

폐(肺)

 

더운약으로는 귤껍질(陳皮), 끼무릇(半夏), 생강, 관동화, 백두구, 살구씨(杏仁), 차조기씨(蘇子), 조피열매(川椒)를 쓴다.

 

서늘한 약으로는 지모, 패모, 하늘타리씨(瓜蔞仁), 도라지(桔梗), 천문동, 속썩은풀(片芩), 산치자(梔子), 석고를 쓴다.

 

보하는 약으로는 인삼, 단너삼(黃 ), 갖풀(阿膠), 오미자, 천문동, 더덕(沙蔘), 마(山藥), 녹각교를 쓴다.

 

사하는 약으로는 꽃다지씨( 子), 뽕나무뿌리껍질(桑白皮), 방풍, 살구씨(杏仁), 마황, 지각, 차조기잎(紫蘇葉)을 쓴다.

 

대장(大腸)

 

더운약으로는 인삼, 건강, 계피(桂皮), 끼무릇(半夏), 목향, 후추(胡椒), 오수유를 쓴다.

 

서늘한 약으로는 속썩은풀(黃芩), 홰나무꽃(槐花), 하늘타리뿌리(天花粉), 산치자, 연교, 석고를 쓴다.

 

보하는 약으로는 앵속각(罌粟殼), 오배자, 굴조개껍질(牡蠣), 육두구, 목향, 가자를 쓴다.

 

사하는 약으로는 망초, 대황, 속수자, 복숭아씨(桃仁), 삼씨(麻仁), 지각, 빈랑, 파밑( 白), 나팔꽃씨(牽牛子)를 쓴다.

 

신(腎)

 

더운약으로는 침향, 새삼씨(兎絲子), 부자, 육계, 파고지, 측백씨(柏子仁), 오약, 파극을 쓴다.

 

서늘한 약으로는 지모, 황백, 모란뿌리껍질(牡丹皮), 지골피, 현삼, 생지황을 쓴다.

 

보하는 약으로는 찐지황(熟地黃), 구기자, 녹용, 남생이배딱지(龜板), 오미자, 육종용, 쇠무릎(牛膝), 두충을 쓴다.

 

사하는 약으로는 택사, 솔풍령(茯 ), 저령, 호박, 으름덩굴(木通)을 쓴다.

 

○ 신병(腎病)에는 본래 실증이 없으므로 사(瀉)할 수 없는데 솔풍령(茯 ), 택사를 쓰는 것은 오직 사수(邪水)와 사화(邪火)를 치료하자는데 있다.

 

방광(膀胱)

 

더운약으로는 회향, 오약, 육계, 침향, 오수유를 쓴다.

 

서늘한 약으로는 생지황, 방기, 황백, 지모, 곱돌(滑石), 감초(잔뿌리)를 쓴다.

 

보하는 약으로는 익지인, 석창포, 속단을 쓴다.

 

사하는 약으로는 길짱구씨(車前子), 패랭이꽃(瞿麥), 곱돌(滑石), 망초, 택사, 저령, 으름덩굴(木通)을 쓴다.

 

명문(命門)

 

더운약으로는 부자, 육계, 파고지, 회향, 침향, 오약, 건강을 쓴다.

 

서늘한 약으로는 황백, 산치자(梔子), 시호, 지모, 곱돌(滑石), 망초를 쓴다.

 

보하는 약으로는 육종용, 침향, 단너삼(黃 ), 육계, 새삼씨(兎絲子), 파고지를 쓴다.

 

사하는 약으로는 오약, 지각, 대황, 망초, 황백, 산치자를 쓴다.

 

삼초(三焦)

 

더운약으로는 부자, 파고지, 당귀, 찐지황(熟地黃), 새삼씨(兎絲子), 오수유, 회향을 쓴다.

 

서늘한 약으로는 지모, 용담초, 으름덩굴(木通), 길짱구씨(車前子), 지골피, 황백, 산치자(梔子)를 쓴다.

 

보하는 약으로는 인삼, 단너삼(黃 ), 건강, 감초, 흰삽주(白朮), 계지, 익지인을 쓴다.

 

사하는 약으로는 황백, 산치자(梔子), 저령, 택사, 벌건솔풍령(赤茯 ), 대황, 빈랑을 쓴다.

 

여러 경락으로 인경하는 약[諸經引藥]

 

인경약(引經藥)은 다음과 같다.

 

○ 수태양경(手太陽經)의 인경약은 강호리, 족태양경(足太陽經)의 인경약은 황백이다.

○ 수태음경(手太陰經)의 인경약은 도라지, 족태음경(足太陰經)의 인경약은 집함박꽃뿌리이다.

 

○ 수양명경(手陽明經)의 인경약은 구릿대, 승마, 족양명경(足陽明經)의 인경약은 석고이다.

 

○ 수소음경(手少陰經)의 인경약은 따두릅, 족소음경(足少陰經)의 인경약은 지모이다.

 

○ 수소양경(手少陽經)의 인경약은 시호, 족소양경(足少陽經)의 인경약은 선귤껍질이다.

 

○ 수궐음경(手厥陰經)의 인경약은 시호이고 족궐음경(足厥陰經)의 인경약은 선귤껍질이다[동원].

 

노래에는 다음과 같이 씌어 있다.

 

소장방광 태양엔 고본강활 본약이네

 

3초담간 심포소양 궐음엔 시호좋네

 

대장양명 양명위엔 갈근백지 승마좋네

 

태음폐경 중초시작 백지승마 총백본약

 

비경폐경 다르니 승마작약 백지쓰네

 

소음심경 독활주약 신경엔 독활계피

 

통경약에 이 약들을 좌사약 넣으면

 

어떤 병도 다시는 생기지 못하리라[동원].

 

○ 간의 인경약은 시호, 궁궁이(위로 간다), 선귤껍질(아래로 간다)이다.

 

○ 담의 인경약은 시호, 궁궁이(위로 간다), 선귤껍질(아래로 간다)이다.

 

○ 심경의 인경약은 따두릅, 족두리풀이다.

 

○ 소장경의 인경약은 고본, 강호리(위로 간다), 황백(아래로 간다)이다.

 

○ 비경의 인경약은 승마, 집함박꽃뿌리(술로 법제한 것)이다.

 

○ 위경의 인경약은 칡뿌리, 승마, 구릿대(위로 간다), 석고(아래로 간다)이다.

 

○ 폐경의 인경약은 구릿대, 승마, 파밑이다.

 

○ 대장경의 인경약은 칡뿌리, 승마(위로 간다), 구릿대, 석고(아래로 간다)이다.

 

○ 신경의 인경약은 따두릅, 육계, 소금, 술이다.

 

○ 방광경의 인경약은 고본, 강호리(위로 간다), 황백(아래로 간다)이다.

 

○ 심포경의 인경약은 시호(위로 간다), 궁궁이, 선귤껍질(아래로 간다)이다.

 

○ 3초경의 인경약은 시호, 궁궁이(위로 간다), 선귤껍질(아래로 간다)이다[회춘].

 

○ 부자는 여러 가지 약에서 첫째 가는 것인데 모든 경락으로 다 들어간다[입문].

 

○ 머리가 아픈 데[頭痛]는 반드시 궁궁이(川芎)를 써야 한다.

 

○ 정수리가 아픈 데[頂 痛]는 반드시 고본을 써야 한다.

 

○ 팔다리 마디가 아픈 데[肢筋痛]는 반드시 강호리를 써야 한다.

 

○ 배가 아픈 데[腹痛]는 반드시 집함박꽃뿌리를 쓰되 오한이 있을 때에는 계피, 오열이 있을 때에는 황백을 넣어서 쓴다.

 

○ 물을 많이 마신 데는 반드시 흰삽주, 솔풍령, 저령을 써야 한다.

 

○ 놀라서 가슴이 두근거리고 정신이 어리둥절한 데[驚悸恍惚]는 반드시 복신을 써야 한다.

 

○ 명치밑이 트직한 데[心下 ]는 반드시 지실과 황련을 써야 한다.

 

○ 살이 다는 데[肌熱]는 반드시 속썩은풀(黃芩)을 써야 한다.

 

○ 배가 불러 오르는 데[腹脹]는 반드시 후박을 써야 한다.

 

○ 옆구리가 아프면서 춥다가 열이 나는 데[脇下痛寒熱]는 반드시 시호를 써야 한다.

 

○ 비위(脾胃)에 습담이 있어서 나른한 데[怠情]는 반드시 흰삽주를 써야 한다.

 

○ 체기(滯氣)를 헤치는 데는 반드시 지각을 써야 한다.

 

○ 몰린 피[滯血]를 헤치는 데는 반드시 복숭아씨와 소목을 써야 한다.

 

○ 혈이 부족한 데[血不足]는 반드시 감초를 써야 한다.

 

○ 담을 없애는 데[去痰]는 반드시 끼무릇을 써야 하는데 열이 있으면 속썩은풀을 더 넣고 풍증이 있으면 천남성을 더 넣는다.

 

○ 한담(寒痰)이 막힌 데[ 塞]는 반드시 귤껍질과 흰삽주를 써야 한다.

 

○ 뱃속에 좁아진 데[腹中窄狹]는 반드시 삽주를 써야 한다.

 

○ 기를 고르게 하는 데[調氣]는 반드시 목향을 써야 한다.

 

○ 기를 보하는 데[補氣]는 반드시 인삼을 써야 한다.

 

○ 혈을 고르게 하는 데[和血]는 반드시 당귀를 써야 한다.

 

○ 하초에 습열이 있고 방광에 화사(火邪)가 있는 데는 반드시 술에 씻은 방기(酒洗防己), 용담초, 황백, 지모를 써야 한다.

 

○ 내상으로 허한이 나는 데[內傷虛寒]는 반드시 단너삼(黃 )을 써야 한다.

 

○ 상초에 열이 있는 데[上焦熱]는 반드시 속썩은풀(黃芩)을 써야 한다.

 

○ 중초에 습열이 있는 데는 반드시 황련을 써야 한다.

 

○ 체기를 없애는 데[去滯氣]는 반드시 선귤껍질(靑皮)을 써야 한다.

 

○ 갈증이 있는 데는 칡뿌리(乾葛)와 솔풍령(茯 )을 써야 한다.

 

○ 기침[嗽]에는 반드시 오미자를 써야 한다.

 

○ 숨이 찬 데[喘]는 반드시 갖풀(阿膠)을 써야 한다.

 

○ 오랜 식체가 삭지 않는 데[宿食不消]는 반드시 황련과 지실을 써야 한다.

 

○ 가슴 속에 번열(煩熱)이 있는 데는 반드시 산치자를 써야 한다.

 

○ 물같은 설사[水瀉]를 하는 데는 반드시 흰삽주, 솔풍령, 집함박꽃뿌리를 써야 한다.

 

○ 기로 쑤시는 것같이 아픈 데[氣刺痛]는 반드시 지각을 써야 한다.

 

○ 혈로 쑤시는 것같이 아픈 데[血刺痛]는 반드시 당귀를 써야 한다.

 

○ 헌데가 생겨 아픈 데[瘡痛]는 반드시 황련, 속썩은풀, 황백을 써야 한다.

 

○ 눈이 아픈 데[眼痛]는 반드시 황련과 당귀를 쓰되 다 술에 법제하여 써야 한다.

 

○ 오줌빛이 누런 데[小便黃]는 반드시 황백을 써야 한다.

 

○ 오줌이 잘 나오지 않으면서 잦은 데[小便澁數]는 반드시 택사를 써야 한다.

 

○ 뱃속이 다면서 아픈 데[腹中熱痛]는 반드시 대황과 망초를 써야 한다.

 

○ 아랫배가 아픈 데[小腹痛]는 반드시 선귤껍질을 써야 한다.

 

○ 음경속이 아픈 데[莖中痛]는 반드시 감초(잔뿌리)를 써야 한다.

 

○ 위가 아픈 데[胃脘痛]는 반드시 초두구를 써야 한다.

 

○ 대체로 성질이 순수 찬약[純寒]이나 순수 열[純熱]한 약만을 쓸 때에는 반드시 감초를 함께 넣어 써서 약 기운을 완화시켜야 한다. 그리고 성질이 찬약과 더운약을 섞어서 쓸 때에도 역시 감초를 함께 넣어 써서 조화시켜야 한다[동원].

 

약을 먹을 때 꺼려야 할 음식[服藥食忌]

 

약을 먹을 때에는 생고수(生胡 )나 마늘 등 여러 가지 생채(生菜)를 많이 먹지 말아야 한다. 또한 여러 가지 미끄러운 음식[滑物], 과실 등을 먹지 말아야 한다. 또한 돼지고기, 개고기, 기름진 것, 고깃국, 생선회와 비린내나 노린내가 나는 것을 먹지 말야야 한다. 그리고 약을 먹을 때 죽은 사람이나 더러운 것을 보지 말아야 한다[본초].

 

○ 약을 먹을 때에는 식초[醋]를 많이 먹지 말아야 한다.

 

○ 약을 먹을 때에는 생채(生菜)를 먹지 말아야 한다[본초].

 

○ 흰삽주(朮)가 들어 있는 약을 먹을 때에는 복숭아, 추리(李), 참새고기, 조개, 고수, 마늘, 청어, 생선회 등을 먹지 말아야 한다.

 

○ 끼무릇, 석창포가 들어 있는 약을 먹을 때에는 강엿, 양고기, 듬북을 먹지 말아야 한다.

 

○ 지황이 들어 있는 약을 먹을 때에는 파, 마늘, 무우를 먹지 말아야 한다.

 

○ 지황이나 은조롱(何首烏)을 먹을 때에 무를 먹으면 혈이 줄어들고 수염과 머리털이 일찍 희어진다.

 

○ 은조롱(하수오)이 들어 있는 약을 먹을 때에는 비늘이 없는 물고기(無鱗魚)를 먹지 말아야 한다.

 

○ 파두가 들어 있는 약을 먹을 때에는 갈순국(蘆荀), 메돼지고기, 된장, 찬 물을 먹지 말아야 한다.

 

○ 황련과 도라지가 들어 있는 약을 먹을 때에는 돼지고기를 먹지 말아야 한다. 황련을 먹을 때에는 돼지고기를 먹지 말아야 한다. 만일 황련을 3년 동안 먹었으면 일생동안 돼지고기를 먹지 말아야 한다.

 

○ 황련은 또한 찬물[冷水]을 꺼린다.

 

○ 호황련을 먹을 때에는 돼지고기를 먹지 말아야 하는데 만약 먹으면 누정(漏精)이 생긴다.

 

○ 족두리풀(세신)이 들어 있는 약을 먹을 때에는 생채를 먹지 말아야 한다.

 

○ 박새뿌리(여로)가 들어 있는 약을 먹을 때에는 삵의 고기(狸肉)를 먹지 말아야 한다.

 

○ 모란뿌리껍질(목단)이 들어 있는 약을 먹을 때에는 생고수(生胡 )를 먹지 말아야 한다.

 

○ 자리공(상륙)이 들어 있는 약을 먹을 때에는 개고기를 먹지 말아야 한다.

 

○ 상산이 들어 있는 약을 먹을 때에는 생파(生 ), 생채(生菜, 배추( 菜)라고 한 데도 있다)를 먹지 말아야 한다.

 

○ 주사와 공청이 들어 있는 약을 먹을 때에는 피가 있는 것[血物]을 생채로 먹지 말아야 한다.

 

○ 솔풍령(복령)이 들어 있는 약을 먹을 때에는 식초나 신맛이 나는 것을 먹지 말아야 한다. 또한 쌀초(米醋)도 먹지 말아야 한다. 대체로 솔풍령을 먹을 때 식초를 먹으면 먼저 약효까지 다 없어진다.

 

○ 감초가 들어 있는 약을 먹을 때에는 배추, 듬북, 돼지고기를 먹지 말아야 한다. 혹 감초를 먹고 배추를 먹으면 병이 낫지 않는다고도 한다.

 

○ 자라등딱지(별갑)가 들어 있는 약을 먹을 때에는 비름나물( 菜)을 먹지 말아야 한다. 자라등딱지를 잘게 썰어서 축축한 곳에 둬두면 변하여 자라같이 된다고 한다.

 

○ 천문동이 들어 있는 약을 먹을 때에는 잉어를 먹지 말아야 한다. 천문동을 먹은 다음 잘못하여 잉어를 먹으면 중독되는데 이때에는 개구리밥(부평)으로 독을 풀어야 한다.

 

○ 수은과 경분이 들어 있는 약을 먹을 때에는 모든 피[一切血]를 먹지 말아야 한다.

 

○ 은을 먹을 때에는 모든 피[一切血]를 먹지 말아야 한다.

 

○ 양기석은 양피[羊血]를 꺼린다.

 

○ 낚시둥굴레(황정)를 먹을 때에는 매화열매를 먹지 말아야 한다.

 

○ 쇠무릎(우슬)이 들어 있는 약을 먹을 때에는 쇠고기를 먹지 말아야 한다.

 

○ 당귀는 더운 국수를 꺼린다.

 

○ 오두와 천웅은 약전국즙( 汁)을 꺼린다.

 

○ 모란뿌리껍질(목단피)은 마늘을 꺼린다.

 

○ 계피가 들어 있는 약을 먹을 때에는 생파를 먹지 말아야 한다.

 

○ 맥문동이 들어 있는 약을 먹을 때에는 붕어를 먹지 말아야 한다.

 

○ 후박은 콩을 꺼리는데 만약 함께 먹으면 기(氣)가 동(動)한다.

 

○ 으아리(위령선)는 차와 밀가루 끓인 것( 湯)을 꺼린다.

 

○ 도꼬마리가(창이) 들어 있는 약을 먹을 때에는 돼지고기, 쌀 씻은 물(米 )을 먹지 말아야 한다.

 

○ 마른옻(건칠)은 기름(油脂)을 꺼린다.

 

○ 구기자와 졸인 젖(乳酪)은 상오(相惡)관계에 있다.

 

○ 용골은 물고기를 꺼린다.

 

○ 사향은 마늘을 꺼린다.

 

○ 파고지는 양고기를 꺼린다.

 

○ 연꽃은 지황과 마늘을 꺼린다.

 

○ 살구씨는 좁쌀(속미)을 꺼린다.

 

○ 꿀은 파와 부루( )를 꺼린다.

 

○ 돼지고기는 약의 효과가 나지 못하게 한다. 돼지고기는 오매를 꺼린다.

 

○ 약을 먹을 때 사슴의 고기를 먹으면 반드시 효과를 볼 수 없다. 사슴은 늘 독을 푸는 풀을 먹기 때문에 모든 약의 효과를 없앤다. 늘 먹는 풀은 칡꽃, 녹총(鹿 ), 백약싹(白藥苗), 백호, 미나리, 감초, 도꼬마리, 모시대 등이다.

 

○ 대체로 여러 가지 뿔(角)을 쓸 때에는 소금을 몹시 꺼려야 한다[본초, 입문].

 

구리와 쇠를 꺼리는 약[忌銅鐵藥]

 

대체로 약에 구리와 쇠를 꺼려야 하는 것은 간기(肝氣)가 그것을 싫어하기 때문이다[득효].

 

○ 황백, 지황 같은 약들은 다 쇠그릇[鐵器]에 넣고 찌거나 가루내지 말아야 한다. 그 이유는 다음과 같다. 이 약들은 다 신경의 약[腎經藥]이다. 전중양(錢仲陽)이 “신(腎)을 보(補)할 수는 있느나 사(瀉)할 수는 없다. 또한 허할 때에는 그 어머니격인 것을 보하고 실할 때에는 그 아들격인 것을 사해야 한다”라고 하였다. 그런데 쇠그릇을 쓰지 말아야 간목(肝木)을 사하는 것을 막을 수 있다. 그렇게 하지 않아서 간이 약해지면 그 어머니격인 신이 허해질 우려가 있다. 이외에 다른 뜻은 없다[정전].

 

○ 뽕나무뿌리껍질(상백피)은 쇠와 연을 꺼리는데 뽕나무가지도 마찬가지이다.

 

○ 뽕나무겨우살이(상기생)는 쇠를 꺼리므로 구리칼로 썰어야 한다.

 

○ 지황은 구리나 쇠에 닿지 않게 해야 한다. 만약 구리나 쇠에 닿았던 것을 쓰면 신기(腎氣)가 소모되고 머리털이 희어진다. 그리고 남자는 영기(榮氣)가 상하고 여자는 위기(衛氣)가 상한다.

 

○ 쇠에 닿았던 석창포를 쓰면 토하고 구역이 난다. 그러므로 구리칼이나 참대칼로 썰어야 한다.

 

○ 익모초는 쇠를 꺼린다. 그러므로 은칼이나 참대칼로 썰어서 은그릇이나 사기그릇에 넣어 달여야 한다.

 

○ 모과는 쇠나 연에 닿지 않게 하고 구리칼로 껍질을 깎아 내야 한다.

 

○ 석류의 껍질, 잎, 뿌리는 쇠에 닿지 않게 해야 한다.

 

○ 은조롱(하수오)은 구리와 쇠를 꺼린다. 그러므로 참대칼로 썰어야 한다.

 

○ 향부자는 돌절구에 찧어야 하고 쇠그릇에 닿지 않게 하며 구리칼로 썰어야 한다.

 

○ 꼭두선이뿌리( 根)는 쇠와 연을 꺼리기 때문에 구리칼로 썰어야 한다.

 

○ 현삼은 구리와 쇠에 닿지 않게 해야 한다. 구리나 쇠에 닿았던 것을 쓰면 목구멍이 막히고 눈이 상한다.

 

○ 모란뿌리껍질은 캐서 구리칼로 쪼개고 나무심[骨]을 빼내야 한다.

 

○ 두충은 기와위에다 놓고 말리고 나무절구에 찧어야 하며 쇠를 꺼려야 한다.

 

○ 지모와 황백은 쇠그릇에 닿지 않게 해야 한다.

 

○ 지모, 뽕나무뿌리껍질, 천문동, 맥문동, 생지황, 찐지황, 은조롱은 다 쇠그릇을 꺼리므로 참대칼로 썰어야 한다. 쇠에 닿았던 것을 쓰면 반드시 3가지 소갈증[三消]이 생길 수 있다.

 

○ 육두구는 구리에 닿지 않게 해야 한다. 인동초는 쇠에 닿지 않게 해야 한다.

 

○ 시호는 구리와 쇠를 꺼린다.

 

○ 몰식자는 구리와 쇠를 꺼린다.

 

○ 백마경(白馬莖)은 구리칼로 썰어야 하며 쇠에 닿지 않게 해야 한다.

 

○ 용담초는 쇠를 꺼리므로 구리칼로 썰어야 한다.

 

○ 도노(桃奴)의 살은 구리칼로 발라내야 한다.

 

○ 골쇄보의 솜털은 구리칼로 긁어내야 한다.

 

○ 지골피는 쇠를 꺼린다.

 

○ 저령의 거먼 껍질(黑皮)은 구리칼로 벗겨버리고 써야 한다.

 

○ 여러 가지 뿔로 된 약을 법제할 때에는 소금을 쓰지 말아야 한다[본초, 입문].

 

상반약(相反藥)

 

상반약을 함께 쓰면 그 해로움이 상오약(相惡藥)을 함께 쓰는 것보다 더하다. 상오라는 것은 그는 나를 싫어하지만 나는 좋지 않은 마음이 없다는 뜻이다. 즉 우황은 용골을 싫어하나 용골은 지황을 만나면 더 좋아지는 것을 말한다. 이것은 센 것을 제약하기 때문에 생기는 것이다. 상반이란 그와 나는 서로 원수지간이라는 뜻이다. 그러므로 반드시 함께 쓸 수 없다. 지금 그림을 그리는 사람들은 자황과 호분을 쓰는데 그것을 한데 섞어 놓으면 곧 저절로 거멓게 된다. 호분에 자황을 섞어도 곧 거멓게 되고 자황에 호분을 섞어도 역시 빛이 변한다. 이것이 상반된다는 증거이다[본초].

 

○ 인삼, 단삼, 너삼, 더덕, 현삼, 자삼, 족두리풀, 집함박꽃뿌리는 다 박새뿌리와 상반되는 약이다.

 

○ 끼무릇, 하늘타리씨, 패모, 가위톱, 백급은 다 오두와 상반되는 약이다.

 

○ 버들옻, 원화, 감수, 듬북은 다 감초와 상반되는 약이다.

 

○ 전복껍질은 운모와 상반되는 약이다.

 

○ 유황은 망초와 상반되는 약이다.

 

○ 오두는 서각과 상반되는 약이다.

 

○ 인삼은 오령지와 상반되는 약이다.

 

○ 수은은 비상과 상반되는 약이다.

 

○ 파두는 나팔꽃씨(견우)와 상반되는 약이다.

 

○ 정향은 울금과 상반되는 약이다.

 

○ 마아초는 삼릉과 상반되는 약이다.

 

○ 육계는 석지와 상반되는 약이다.

 

○ 오독도기는 밀타승을 꺼린다.

 

○ 식초와 조갯살을 함께 먹을 수 없는데 그것은 서로 상반되기 때문이다.

 

○ 고슴도치가죽은 도라지, 맥문동과 상오되는 약이다.

 

○ 우유는 신맛이 나는 것[酸物]이나 생선과 상반되는데 뱃속에 징벽[癖]이 생기게도 한다.

 

○ 박새뿌리(여로)는 술과 상반되는 약이다.

 

○ 파는 꿀과 상반되는 약이므로 같이 먹으면 죽을 수 있다. 혹은 구운 파(燒 )를 꿀에 섞어서 먹으면 숨이 몹시 차지다가 반드시 죽는다고도 한다.

 

○ 부추와 꿀을 같이 먹지 말아야 하는데 그것은 상반되는 약이기 때문이다.

 

○ 자가사리는 형개와 상반되는 약이므로 같이 먹으면 죽을 수 있다. 자가사리[黃 魚]란 바로 메기같은 종류를 말한다[본초, 입문].

 

불에 가까이 하지 말아야 할 약[不見火藥]

 

○ 뽕나무겨우살이(상기생)는 불에 가까이 하지 말아야 한다.

 

○ 빈랑도 불에 가까이 하지 말아야 한다. 왜냐하면 약 기운이 없어질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것을 법제하여 쓰면 쓰지 않는 것만 못하다.

 

○ 더위지기(인진)는 불에 가까이 하지 말아야 한다.

 

○ 사함초는 불에 가까이 하지 말아야 한다.

 

○ 정향은 불에 가까이 하지 말아야 한다. 그리고 여러 가지 향기가 나는 약은 다 불에 가까이 하지 말아야 한다고 한다[본초, 입문].

 

술에 약을 담그는 방법[漬藥酒法]

 

술에 약을 담글 때에는 다 잘게 썰어서 비단주머니에 넣어 가지고 담근 다음 잘 막아서 봄에는 5일, 여름에는 3일, 가을에는 7일, 겨울에는 10일동안 두었다가 진하게 우러난 다음에 걸러서 윗술만 받아 마셔야 한다. 그리고 찌꺼기는 햇볕에 말려 거칠게 가루내서 다시 술에 담가 놓고 그 윗술을 받아 마셔야 한다[본초].

 

○ 술 1병에 약은 거칠게 가루내서 120g을 담그는 것이 좋다[속방].

 

 

 

 

 

 

약으로 쓰는 물[水部]

 

감란수 / 국화수 / 급류수 / 납설수

 

냉천

 

동기상한 / 동상

 

마비탕 / 매우수 / 모옥누수

 

박 / 반천하수 / 방제수 / 벽해수

 

생숙탕 / 순류수

 

역류수 / 열탕 / 옥유수 / 옥정수 / 온천물 / 요수 / 육천기

 

장수 / 정화수 / 조사탕 / 증기수 / 지장수

 

천리수 / 추로수 / 춘우수 / 취탕

 

하빙 /한천수

 

물은 처음에 하늘에서 생겼기 때문에 첫자리에 놓는다. 모두 33가지가 있다.

 

물의 품질에 대하여[論水品]

 

물은 일상적으로 쓰는 것이라고 하여 사람들이 흔히 홀시하는데 그것은 물이 하늘에서 생겼다는 것을 알지 못하기 때문이다. 사람은 물과 음식에 의해서 영양된다. 그러니 물이 사람에게 중요한 것이 아니겠는가. 사람은 살찐 사람도 있고 여윈 사람도 있으며 오래 사는 사람도 있고 오래 살지 못하는 사람도 있다. 이런 차이가 생기는 원인은 흔히 수토(水土)가 같지 않기 때문이다. 그것은 남쪽지방과 북쪽지방을 비교해보면 알 수 있다[식물].

 

○ 대체로 우물물(井水)은 땅속 깊이 있는 물줄기에서 나오는 것이라야 제일 좋다. 얕은 곳에서 나오는 것은 강물이 스며들어간 것이기 때문에 좋지 않다. 그리고 사람이 많이 사는 도시의 우물물은 개울의 더러운 물이 스며들어간 것이기 때문에 맛이 쩝절하다. 그러므로 끓여서 한참동안 놓아두어 가라앉혀서 쩝절한 맛이 없어진 다음 그 윗물을 써야 한다. 이와 같이 하지 않으면 냄새와 맛이 다 좋지 않다. 그러니 차를 달이거나 술을 빚거나 두부를 만드는 데는 더욱 쓸 수 없다. 비가 온 뒤의 흐려진 우물물은 반드시 살구씨나 복숭아씨를 짓찧어 즙을 내서 넣고 휘저어서 잠깐동안 놓아두었다가 흐려진 것이 가라앉은 다음에 써야 한다[식물].

 

○ 병을 치료하는데 쓰는 물은 다 맑은 샘물(淸泉)을 새로 길어다가 써야 한다. 한 곳에 고여 있어서 더러워지고 흐리며 미지근한 물을 쓰면 효과가 없을 뿐만 아니라 오히려 사람에게 해롭다. 그러므로 쓰지 않는 것이 좋다[본초].

 

정화수(井華水, 새벽에 처음 길은 우물물)

 

성질은 평(平)하고 맛은 달며[甘] 독은 없다. 몹시 놀라서 9규로 피가 나오는 것을 치료하는데 입에서 냄새가 나는 것도 없애고 얼굴빛도 좋아지게 하며 눈에 생긴 군살과 예막도 없애며 술을 마신 뒤에 생긴 열리(熱痢)도 낫게 한다. 정화수란 새벽에 처음으로 길어온 우물물을 말한다[본초].

 

○ 정화수에는 하늘의 정기가 몰려 떠 있기 때문에 여기에 보음(補陰)약을 넣고 달여서 오래 살게 하는 알약을 만든다. 깨끗한 것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매일 이 물에 차를 넣고 달여서 마시고 머리와 눈을 깨끗하게 씻는 데 아주 좋다고 한다. 이 물의 성질과 맛은 눈 녹은 물(雪水)과 같다[정전].

 

○ 정화수는 약을 먹을 때나 알약을 만들 때에도 다 쓰는데 그릇에 담아 술이나 식초에 담가 두면 변하지 않는다[본초].

 

한천수(寒泉水, 찬샘물)

 

즉 좋은 우물물(好井水)을 말한다. 성질은 평(平)하고 맛은 달며[甘] 독이 없다. 소갈, 반위, 열성이질, 열림(熱淋)을 치료하는데 옻으로 생긴 헌데[漆瘡]도 씻는다. 그리고 대소변을 잘 나가게 한다[본초].

 

○ 우물물을 새로 길어다가 독에 붓지 않은 것을 말한다. 새로 길어온 물은 맑고 아무 것도 섞이지 않았기 때문에 여기에 약을 넣어서 달일 수 있다[정전].

 

○ 찬샘물은 입이 벌어지지 않은 조피열매에 중독된 것을 잘 풀며 목에 물고기뼈가 걸린 것을 내려가게 한다[본초].

 

국화수(菊花水, 국화 밑에서 나는 물)

 

일명 국영수(麴英水)라고도 한다. 성질은 따뜻하고[溫] 맛은 달며[甘] 독이 없다. 풍비와 어지럼증[眩冒], 풍증을 치료하는데 쇠약한 것을 보하고 얼굴빛이 좋아지게 한다. 오랫동안 먹으면 늙지 않고 오래 살 수 있[본초].

 

○ 남양, 여현, 북담의 물은 향기로운데 그 이유는 다음과 같다. 그 지방의 언덕에는 국화가 자라므로 물에 국화의 맛이 스며들어갔기 때문이다. 그 지방 사람들은 이 물을 마시기 때문에 오래 살지 못하는 사람이 없다[본초].

 

○ 촉중 사람들이 오래 사는 이유가 있다. 그것은 이곳의 시냇물 상류에 국화가 많아서 흐르는 물에 4철 국화의 향기가 들어 있기 때문이다. 이곳 사람들은 그 물을 마시기 때문에 다 200-300살까지 장수한다. 도정절(陶靖節)이라는 사람은 국화를 심어서 그것을 물에 담갔다가 그 물에 차를 달여 마시기 좋아하였는데 그것은 오래 살기 위해서 한 것이다[정전].

 

납설수(臘雪水, 섣달 납향에 온 눈 녹은 물)

 

성질은 차며[冷] 맛은 달고[甘] 독이 없다. 돌림열병[天行時氣], 온역, 술을 마신 뒤에 갑자기 열이 나는 것, 황달을 치료하는 데 여러 가지 독을 푼다. 또한 이 물로 눈을 씻으면 열기로 눈에 피가 진 것[熱赤]이 없어진다[본초].

 

○ 납설수는 대단히 차다. 눈이란 내리던 비가 찬 기운을 받아 뭉쳐서 된 것이다. 눈은 꽃같이 생기고 6모가 났으며 이것은 하늘과 땅 사이의 정기를 받았다[입문].

 

○ 이 물에 모든 과실을 담가서 보관하면 좋다.

 

○ 봄의 눈 녹은 물에는 벌레가 있기 때문에 쓰지 말아야 한다[본초].

 

춘우수(春雨水, 정월에 처음으로 내린 빗물)

 

음력 정월에 처음으로 내리는 빗물을 그릇에 받아서 거기에 약을 달여 먹으면 양기가 위로 오르게 된다[입문].

 

○ 음력 정월에 처음으로 내리는 빗물을 부부간이 각각 1잔식 마시고 성생활을 하면 임신하게 된다[본초].

 

○ 이 물은 오르고 퍼지는 기운을 처음으로 받은 것이기 때문에 중기(中氣)가 부족하거나 청기(淸氣)가 오르지 못하는 데 먹는 약을 달일 수 있다[정전].

 

○ 청명에 내리는 빗물이나 곡우에 내리는 빗물은 맛이 단데 이 물로 술을 빚으면 술이 감빛이 나게 되고 맛도 대단히 좋다. 그리고 오랫동안 둬둘 수 있다[식물].

 

추로수(秋露水, 가을철 이슬)

 

성질은 평(平)하며 맛이 달고[甘] 독이 없다. 소갈증을 낫게 하고 몸을 가벼워지게 하며 배가 고프지 않게 한다. 또한 살빛을 윤택해지게 한다. 아침 해가 뜨기 전에 이슬을 받아 쓴다.

 

○ 백가지의 풀 끝에 맺힌 이슬[百草頭露]로는 여러 가지 병을 치료한다.

 

○ 측백나무잎 위의 이슬은 눈을 밝아지게 한다.

 

○ 백가지 꽃 위의 이슬은 얼굴빛을 좋아지게 한다[본초].

 

○ 번로수(繁露水)라는 것은 이슬량이 많고 진한 가을의 이슬을 말한다. 이것을 쟁반에 받아서 먹으면 오랫동안 살 수 있고 배도 고프지 않다[본초].

 

○ 가을의 이슬은 걷어 들이고 숙살(肅殺)의 성질이 있기 때문에 여기에 헛것을 없애는 약을 달이거나 문둥병, 옴, 버짐에 쓰거나 여러 가지 충을 죽이는 약을 개서 붙일 수 있다[정전].

 

동상(冬霜, 겨울철에 내린 서리)

 

성질이 차고[密] 독이 없는데 모아서 먹는다. 술 때문에 생긴 열, 술을 마신 뒤의 여러 가지 열, 얼굴이 벌겋게 되는 것, 상한으로 코가 메는 것[傷寒鼻塞] 등에 쓴다[본초].

 

○ 여름에 돋은 땀띠가 낫지 않고 벌겋게 진문 것은 진주조개 껍질가루를 겨울철에 내린 서리에 개서 붙이면 곧 낫는다.

 

○ 해 뜰 무렵에 닭의 깃으로 서리를 쓸어 모아서 사기그릇에 담아두면 오랫동안 둬 둘 수 있다[본초].

 

박(雹, 우박)

 

간장의 맛이 좋지 않아졌을 때 우박 1-2되를 받아서 장독에 넣으면 장맛이 전과 같이 된다[식물].

 

하빙(夏氷, 여름철의 얼음)

 

성질은 대단히 차고[大寒] 맛이 달며[甘] 독이 없는데 번열이 나는 것을 없어지게 한다. 식보(食譜)에 “여름철에 얼음을 쓸 때에는 오직 얼음을 그릇 둘레에 놓아 두어서 음식이 차지게 해야 한다. 그리고 얼음을 그냥 깨뜨려서 먹지 말아야 한다. 왜냐하면 먹을 때에는 잠깐 동안 시원하지만 오랫동안 있다가 병이 생기기 때문이다”고 씌어 있다[본초].

 

방제수(方諸水, 조개껍질을 밝은 달빛에 비추어 가지고 그것으로 받은 물)

 

성질은 차고[寒] 맛이 달며[甘] 독이 없는데 눈이 밝아지게 하고 마음을 안정시키며 어린이의 열과 번갈증을 낫게 한다.

 

○ 방제(方諸)라는 것은 큰 조개를 말한다. 이것을 달빛에 비추어 가지고 물을 2-3홉 받은 것을 말하는데 아침이슬과 같다[본초].

 

매우수(梅雨水, 매화열매가 누렇게 된 때에 내린 빗물)

 

성질은 차고[寒] 맛이 달며[甘] 독이 없는데 이것으로 헌데와 옴을 씻으면 흠집이 생기지 않는다. 그리고 옷때를 없애는 것이 잿물과 같다. 이것은 음력 5월에 내린 빗물을 말한다[본초].

 

반천하수(半天河水)

 

성질이 평(平)하고 (혹은 약간 차다[微寒]고도 하고 차다[寒]고도 한다) 맛이 달며[甘] 독이 없다. 심병(心病)과 귀주(鬼 ), 미친 병[狂邪]을 낫게 하는데 독한 사기와 귀정(鬼精)을 없앤다. 정신이 얼떨떨하고 헛소리하는 증[恍惚妄語]도 낫게 한다. 이것은 참대울타리 윗 끝이나 큰 나무의 구새먹은 구멍에 고인 빗물을 말하는데 먹을 수도 있고 여러 가지 헌데[諸瘡]를 씻을 수도 있다[본초].

 

○ 장상군(長桑君)이 편작(扁鵲)에게 주어서 마시게 한 상지(上池)의 물이라는 것이 바로 참대울타리윗끝의 구멍에 고였던 물이었다. 이 물은 깨끗한데 그것은 하늘에서 내려와 땅의 더럽고 흐린 것이 섞이지 않은 물이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늙지 않게 하는 좋은 약을 만들 때 쓸 수 있다[정전].

 

옥유수(屋 水, 볏짚 지붕에서 흘러 내린 물)

 

이 물로 미친 개한테 물려서 생긴 헌데[犬咬瘡]를 씻는다. 지붕에 물을 끼얹고 처마로 흘러 내리는 것을 받아 쓰기도 한다. 또는 물을 처마의 흙이 젖도록 끼얹은 다음 그 흙을 걷어서 개한테 물려서 생긴 헌데에 붙이면 곧 낫는다.

 

○ 이렇게 한 흙은 독이 심하다. 그러므로 잘못하여 먹게 되면 반드시 악창(惡瘡)이 생긴다[본초].

 

모옥누수(茅屋漏水, 새미엉에서 흘러 내린 물)

 

운모독(雲母毒)을 풀기 때문에 운모를 법제할 때에 쓴다[본초].

 

옥정수(玉井水, 옥이 있는 곳에서 나오는 샘물)

 

성질은 평(平)하고 맛이 달며[甘] 독이 없다. 오랫동안 먹으면 몸이 윤택해지고 머리털이 희어지지 않는다. 이것은 산골짜기의 옥이 있는 곳에서 나오는 물을 말한다. 산에 옥이 있으면 풀과 나무에도 윤기가 돈다. 이처럼 풀과 나무에도 윤기가 돌게 하는데 어찌 사람을 윤택해지게 하지 않겠는가. 산에 사는 사람이 오랫동안 사는 것은 옥돌의 진액을 먹기 때문이 아닌가 싶다[본초].

 

벽해수(碧海水, 짠 바닷물)

 

성질은 약간 따뜻하고[微溫] 맛이 짜며[ ] 독이 약간 있는데 이 물을 끓여서 목욕하면 풍으로 가려운 것[風瘙]과 옴[疥癬]이 낫는다. 1홉을 마시면 토하고 설사한 다음 식체로 배가 불러 오르고 그득하던 것이 낫는다.

 

○ 넓은 바다 가운데서 맛이 짜고 빛이 퍼런 물을 떠온 것이다[본초].

 

천리수(千里水)

 

성질은 평(平)하고 맛이 달며[甘] 독이 없는데 앓고 난 뒤의 허약해진 것을 낫게 한다. 1만여번 드리워서 약을 달이거나 헛것을 없애는 데 쓰면 효과가 있다.

 

○ 멀리서 흘러내리는 물(長流水)이 곧 천리수이다. 이 두 가지 물로는 사기와 더러운 것을 확 씻어 버릴 수도 있고 약을 달이거나 헛것을 없앨 수도 있다.

 

○ 천리 밖에서 흘러 내려오는 물이 서쪽에서 흘러 내려오는 것이면 동류수(東流水)라고 한다. 이 물을 쓰는 것은 그의 성질이 빠르므로 막힌 것을 뚫고 가름막 아래[下膈]로 내려가기 때문이다[식물].

 

○ 멀리서 흘러 내리는 물이라고 하는 것은 오직 물의 원천이 멀리 있다는 것을 말하는 것이지 반드시 천리 밖에서 흘러 내리는 것을 말하는 것은 아니다. 이 물은 멀리서 흘러 내리면서 많은 구멍과 웅덩이를 지나왔기 때문에 손발 끝에 생긴 병에 쓰는 약과 대소변을 잘 나오게 하는 약을 달이는 데 쓴다[정전].

 

○ 여름과 가을 비가 많이 내린 뒤의 강물에는 산골짜기에서 떠내려온 벌레나 뱀의 독이 들어 있다. 이것을 사람이나 짐승이 먹으면 흔히 죽을 수 있으므로 이것을 몰라서는 안 된다[식물].

 

감란수(甘爛水)

 

몹시 휘저어서 거품이 생긴 물을 말한다.

 

곽란을 치료하는데 방광경으로 들어가서 분돈증(奔豚證)도 낫게 한다.

 

○ 이 물을 만드는 방법은 다음과 같다. 물을 1말 정도 큰 동이에 부은 다음 바가지로 그 물을 퍼올렸다가는 쏟고 퍼올렸다가 쏟기를 물 위에 구슬같은 거품방울이 5-6천개 정도 생길 때까지 하여 떠서 쓴다. 이것을 일명 백로수(百勞水)라고도 한다[본초].

 

○ 이 물은 조개껍질을 달빛에 비추어 가지고 거기에 받은 물이나 같다. 맛이 달고[甘] 성질이 따뜻하며[溫] 부드럽기 때문에 상한음증(傷寒陰證)을 치료하는 약을 달이는 데 쓴다[정전].

 

역류수(逆流水)

 

도류수(倒流水)라고도 하는데 즉 천천히 휘돌아 흐르는 물을 말한다. 거슬러 흐르는 성질이 있기 때문에 여기에 담음을 토하게 하는 약을 타서 쓴다[정전].

 

○ 거슬러 흐르는 성질이 있는 물을 쓰는 것은 돌아 오르게만 하고 내려가지는 못하게 하자는 것이다[본초].

 

순류수(順流水)

 

순하게 흐르는 물을 말한다. 성질이 순하고 아래로 흐르기 때문에 하초와 허리, 무릎의 병을 치료하는 데 쓴다. 대소변을 잘 나가게 하는 약을 달이는 데도 쓴다[정전].

 

급류수(急流水)

 

빨리 흐르는 여울물을 말한다. 아래로 빨리 흐르는 성질이 있기 때문에 대소변을 잘 나가게 하는 약이나 정강이 아래에 생긴 풍증을 치료하는 약을 달이는 데 쓴다[정전].

 

온천물[溫泉]

 

여러 가지 풍증으로 힘줄과 뼈마디가 가드라드는 것[筋骨攣縮]과 피부의 감각이 벗어지고[皮膚頑痺] 손발을 잘 쓰지 못하는 증, 문둥병, 옴, 버짐이 있을 때 이 물에 목욕한다. 목욕하고 나면 허해지고 피곤하므로 약이나 음식으로 보해야 한다[본초].

 

○ 온천물은 성질이 열(熱)하고 독이 있기 때문에 마시지 말아야 한다. 옴이나 문둥병이나 양매창(陽梅瘡) 때에는 음식을 배불리 먹은 다음 들어가서 오랫동안 목욕해야 하는데 땀이 푹 나면 그만두어야 한다. 이렇게 10일 정도 하면 모든 창병이 다 치료된다[식물].

 

○ 온천 밑에는 유황(硫黃)이 있기 때문에 물이 덥다. 유황으로는 여러 가지 헌데를 치료할 수 있으므로 유황이 들어 있는 온천물도 마찬가지이다. 온천물에서 유황냄새가 나기 때문에 풍증이나 냉증을 치료하는데 아주 좋다[본초].

 

냉천(冷泉)

 

맛이 떫은 찬 물을 말한다.

 

민간에서는 초수(椒水)라고 한다. 편두통 때나 등골이 싸늘한 때나 화가 속으로 몰리면서 오한이 나는 증[火蔚惡寒] 때 이 물에 목욕하면 곧 낫는다.

 

○ 물 밑에 백반이 있으면 물 맛이 시고 떫으면서 차다. 음력 7-8월에 이 물에 목욕해야 하는데 밤에는 하지 말아야 한다. 밤에 목욕하면 꼭 죽을 수 있다[속방].

 

장수(漿水)

 

신좁쌀죽웃물을 말한다.

 

○ 성질은 약간 따뜻하고[微溫] 맛은 달면서 시고[甘酸] 독은 없다. 갈증을 멎게 하고 곽란, 설사, 이질을 낫게 한다. 그리고 답답해지는 증[煩]을 풀어주고 지나치게 졸리는 것을 없앤다[본초].

 

○ 새로 좁쌀죽을 쑤어서 시여지게 한 것이 좋다[본초].

 

○ 민간에서는 좁쌀로 쑨 죽의 윗물을 말한다[본초].

 

○ 끓인 물에 생좁쌀을 담가 맛이 시여지게 한 것이다. 북쪽 지방에서는 여름에 이것을 우물 속에 두어 얼음같이 차지게 해서 더위 먹는 것을 막으려고 마신다[두주].

 

지장수[地漿]

 

누런 흙물을 말한다.

 

성질은 차고[寒] 독은 없다. 중독되어 안타깝게 답답한 것[煩悶]을 푼다. 또한 여러 가지 중독도 푼다. 산에는 독버섯이 있는데 이것을 모르고 삶아 먹으면 반드시 생명이 위험하다. 또한 신나무버섯(楓樹菌)을 먹으면 계속 웃다가 죽을 수 있다. 이런 때에는 오직 이 물을 마셔야 낫지 다른 약으로는 살릴 수 없다[본초]

 

○ 누런 흙이 있는 땅[黃土地]에 구덩이를 파고 그 속에 물을 붓고 흐리게 휘저은 다음 조금 있다가 윗물을 떠서 마신다[본초].

 

요수( 水)

 

산골에 고인 빗물을 말한다.

 

중경(仲景)의 처방에 상한으로 생긴 황달을 치료하는 데는 마황연교탕을 쓰되 산골에 고인 빗물에 달여 먹어야 한다고 한 것은 그 맛이 슴슴하여[味薄] 습을 돕지 않기 때문이다[입문].

 

○ 요수를 무근수(無根水)라고도 하는데 사람의 발길이 닿지 않은 산골짜기에 새로 판 구덩이 속의 빗물을 말한다. 성질을 보면 흐르지 않고[不動搖] 흙기운이 들어 있기 때문에 비를 고르게 하여 음식을 잘 먹게 하고 중초의 기운을 보하는 약을 달이는 데 쓸 수 있다[정전].

 

생숙탕(生熟湯)

 

끓는 물에 찬 물을 탄 것을 말한다.

 

맛은 짜고 독이 없다. 여기에 닦은 소금을 타서[炒 ] 1-2되 마시면 음식에 체한 것과 독이 있는 음식을 먹어서 곽란이 되려고 하던 것도 토하고 낫는다[본초].

 

○ 술에 몹시 취했거나 과실을 많이 먹었을 때 이 물에 몸을 담그고 있으면 그 물에서 술냄새나 과실냄새가 난다[본초].

 

○ 끓인 물[百沸湯] 반사발과 새로 길어온 물[新汲水] 반사발을 섞은 것을 음양탕(陰陽湯)이라 하는데 이것이 바로 생숙탕이다[의감].

 

○ 강물과 우물물을 섞은 것도 역시 음양탕이라고 한다[회춘].

 

열탕(熱湯)

 

뜨겁게 끓인 물을 말한다. 성질은 평(平)하며 맛은 달고[甘] 독이 없다. 주로 객오[ ]로 죽을 것같이 된 것과 곽란으로 쥐가 이는 데[ 亂轉筋] 쓴다.

 

○ 양기(陽氣)를 도와주고 경락을 통하게 하므로 냉비증[冷痺] 때 다리와 무릎까지 담그고 땀을 내면 좋다[본초].

 

○ 물을 뜨겁게 끓일 때에는 백여 번 끓어오르게 끓여야 한다. 만일 절반쯤 끓여서 먹으면 창만병이 생긴다[식물].

 

마비탕(麻沸湯)

 

생삼을 삶은 물을 말한다.

 

삼을 담갔던 즙( 麻汁)은 주로 소갈증에 쓴다. 냄새가 약하고 허열을 내리운다[입문].

 

○ 즉 퍼런 삼(靑麻)을 달인 즙이다[입문].

 

조사탕(繰絲湯)

 

누에고치를 삶은 물인데 독이 없다. 회충( 蟲)을 없애는 데 쓴다. 그것은 고치를 삶은 물이 벌레를 죽이기 때문이다[본초].

 

○ 또는 주로 소갈증이나 입이 마르는 데[口乾] 쓴다. 이 물은 화(火)에 속하면서도 음증인 병에 쓴다. 또한 방광에 있는 상화(相火)를 사(瀉)하고 청기(淸氣)를 이끌어 입으로 오르게 한다. 끓여서 마시거나 고치껍이나 명주실을 달여서 마셔도 역시 효과가 있다[단심].

 

증기수(甑氣水)

 

밥을 찌는 시루 뚜껑에 맺힌 물을 말한다. 머리털을 자라나게 하기 때문에 이 물로 머리를 감으면 머리털이 길어지고 빽빽하게 나오며 거멓게 되고 윤기가 돈다. 아침마다 받아서 써야 한다[본초].

 

동기상한(銅器上汗, 동기에 오른 김)

 

구리그릇 뚜껑에 맺힌 물을 말한다. 구리그릇 뚜껑에 맺혔던 물이 떨어진 음식을 먹으면 악창(惡瘡)과 내저(內疽)가 생기게 된다[본초].

 

취탕(炊湯, 숭늉)

 

묵은 숭늉을 말한다. 하룻밤 묵은 것으로 얼굴을 씻으면 얼굴에 윤기가 없어지고 몸을 씻으면 버짐[癬]이 생긴다[본초].

 

육천기(六天氣)

 

이것을 마시면 배가 고프지 않고 오랫동안 살며 얼굴이 고와진다[본초].

 

○ 능양자(陵陽子)의 명경(明經)에 봄에 아침 노을[朝霞]을 마신다는 것은 해가 뜰 때에 동쪽을 향하고 공기를 마신다[東氣]는 것이고 가을에 샘물(飛泉)을 마신다는 것은 서쪽의 공기를 마신다는 것이며 겨울의 이슬은 북쪽의 공기를 마시는 것이며 여름의 정양(正陽)은 한낮에 남쪽을 향하고 공기를 마신다는 것이다. 여기에 하늘의 검은 기운[天玄之氣]과 땅의 누런 기운[地黃之氣]까지 합하면 6기가 된다[본초].

 

○ 난리를 만나 급하게 사람이 살지 않던 곳에 갔을 때에 이 방법을 쓴다. 이 방법을 쓰면 마치 남생이(龜)나 뱀이 공기를 마시기 때문에 죽지 않는 것과 같이 된다. 옛날 어떤 사람이 땅굴 속에 떨어졌을 때 그 속에 있는 뱀이 매일 이렇게 공기를 마시고 있었다고 한다. 그리하여 그 사람도 뱀이 하는 대로 철따라 날마다 공기를 마셨는데 점점 몸이 가벼워졌다고 한다. 그 후 경첩이 지난 뒤에 뱀과 같이 땅굴 속에서 나왔다고 한다[본초].

 

 

 

 

 

 

약으로 쓰는 흙[土部]

 

단철조중회 / 당목 / 도중열진토 / 동벽토 / 동회

 

백악 / 백초상 / 백초회 / 복룡간

 

상시회 / 서벽토

 

양상진 / 6월하중열사

 

적토 / 정저사

 

토봉과상토

 

해금사 / 호황토

 

흙에서 만물이 생기므로 2번째에 놓았다. 모두 18가지이다.

 

복룡간(伏龍肝)

 

오랜 가마밑 아궁이바닥의 누런 흙이다. 성질은 약간 따뜻하고[微溫] 맛이 매우며[辛] (짜다[ ]고도 한다) 독이 없다(성질이 열(熱)하고 약간 독이 있다고도 한다). 코피가 나는 것, 피를 토하는 것, 붕루, 대소변에 피가 섞여 나오는 것을 치료하는데 피를 잘 멎게 한다. 그리고 옹종과 독기(毒氣)를 삭히고 해산을 쉽게 하게 하며 태반을 나오게 한다. 어린이가 밤에 우는 증[小兒夜啼]도 치료한다[본초].

 

○ 이것이 가마밑 아궁이바닥의 누런 흙이다. 10년 이상된 아궁이바닥을 1자 깊이로 파면 자줏빛이 나는 진흙이 나오는데 그것을 쓴다. 아궁이에는 신(神)이 있기 때문에 복룡간이라고 이름지었다[본초].

 

동벽토(東壁土, 동쪽벽의 흙)

 

성질이 평(平)하고 (따뜻하다[溫]고도 한다) 독이 없다. 주로 탈항(脫肛), 온학(溫 ), 설사, 이질, 곽란을 치료한다[본초]. 동쪽벽엔 늘 아침해가 쪼이게 되며 그 화기(火氣)가 세다. 그러므로 남쪽벽의 흙을 쓰지 않고 동쪽벽의 흙을 쓰는 것이다. 제일 먼저 햇빛을 쪼이는 곳의 것을 긁어서 쓴다[본초].

 

○ 오랫동안 연기에 그을은 것이 더 좋다[입문].

 

서벽토(西壁土, 서쪽벽의 흙)

 

토하는 것과 딸꾹질[ 逆]을 치료하는데 기를 내린다. 해질 무렵에 햇빛이 비치는 벽의 흙을 쓴다[입문].

 

호황토(好黃土, 좋은 황토)

 

성질이 평(平)하고 맛이 달며[甘] 독이 없다. 설사와 적백이질[痢赤白], 열독으로 뱃속이 비트는 것같이 아픈 것을 치료한다[본초].

 

○ 또한 모든 약에 중독된 것, 고기에 중독된 것, 입이 벌어지지 않은 조피열매에 중독된 것, 버섯에 중독된 것을 푼다[본초].

 

○ 또한 소와 말의 고기나 간을 먹고 중독된 것도 푼다[본초].

 

○ 땅 위에서 밑으로 3자 깊이까지의 흙은 다 거름(糞)이라고 하고 3자 깊이 아래에 있는 것을 흙이라고 한다. 위에 있는 나쁜 것을 버리고 다른 물이 스며 들지 않은 흙을 참흙(眞土)이라고 한다[본초].

 

○ 땅은 만물의 독을 빨아들인다. 그러므로 옹저(癰疽), 발배(發背), 갑자기 생긴 병, 급황(急黃)과 열이 성한 것을 치료한다[본초].

 

적토(赤土)

 

일체의 피를 많이 흘리는 증[失血]을 치료한다. 그리고 헛것[精物]을 없애고 가위에 눌리지 않게 한다. 소나 말한테 발라주면 온역(瘟疫)에 걸리지 않는다[본초].

 

○ 이것이 바로 요즘 쓰고 있는 좋은 벌건 흙[好赤土]이다[본초].

 

백악(白惡, 백토)

 

성질이 따뜻하고[溫] (평(平)하다고도 한다) 맛이 쓰면서 맵고[苦辛] (달다[甘]고도 한다) 독이 없다. 삽장(澁腸) 작용이 있어 이질을 멎게 한다[본초].

 

○ 이것을 백선토(白善土)라고도 하는데 오랫동안 먹어서는 안 된다. 그것은 5장이 상하고 여윌 수 있기 때문이다[본초]. 이것이 바로 요즘 화가들이 쓰는 백토(白土)이다. 불에 태워 가루내서 소금 끓인 물에 수비하여[鹽湯飛] 햇볕에 말려서 쓴다[입문].

 

해금사(海金沙, 실고사리알 씨)

 

소장을 잘 통하게 한다.

 

○ 실고사리풀이 처음 돋아났을 때에는 포기가 작지만 키가 1-2자까지 되게 자란다. 음력 7월에 뜯어서 햇볕에 말린 다음 종이를 펴고 털어서 그 위에 떨어진 것을 받아 쓴다[본초].

 

정저사(井底沙, 우물 밑의 모래)

 

성질이 몹시 차다[至冷]. 끓는 물이나 불에 데서 상처가 생겨 아픈 것과 전갈에 쏘인 것과 가위에 눌린 것을 치료한다[본초].

 

6월하중열사(六月夏中熱沙, 6월에 강가에 있는 뜨거워진 모래)

 

풍습으로 몸에 감각이 없고 잘 쓰지 못하거나 다리가 싸늘하면서 쓰지 못하는 것을 치료한다. 모래를 가져다 햇볕에 몹시 뜨겁게 되도록 말린 다음 그 가운데 엎드리거나 앉아 있는다. 식으면 뜨거운 것으로 바꾸어야 한다[본초].

 

도중열진토(道中熱塵土, 여름에 길 가운데 있는 뜨거워진 흙)

 

여름에 더위를 먹어서 죽을 것같이 된 것을 치료한다[본초].

 

토봉과상토(土蜂 上土, 땅벌집 위의 흙)

 

종독(腫毒)을 치료하는데 거미한테 물린 것도 낫게 한다[본초].

 

단철조중회(鍛鐵 中灰, 대장간 아궁이에 있는 재)

 

징가( )와 뜬뜬한 적(堅積)을 치료한다.

 

○ 갑자기 생긴 징가도 치료하는데 그것은 이 재가 쇠기운까지 겸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갑자기 생긴 징가를 낫게 하는 것이다[본초].

 

동회(冬灰, 명아주 태운 재)

 

성질이 따뜻하고[溫] 맛이 맵다[辛]. 검은 사마귀, 무사마귀를 없앤다. 많이 쓰면 살과 피부가 진무른다[본초].

 

○ 일명 여회(藜灰)라고도 하는데 여러 가지 쑥과 명아주를 태워서 만든 것이다. 이 재로 옷도 빠는데 빛이 누렇다[본초].

 

○ 다른 재는 한번 불을 때서 받은 것이지만 이 재는 3-4달 동안 있다가 받은 것이므로 그 성질이 더 세다[본초].

 

상시회(桑柴灰, 뽕나무 재)

 

검은 사마귀, 무사마귀를 치료하는데 그 효과가 명아주재보다 좋다[본초].

 

○ 붉은팥과 같이 삶아서 먹으면 수종(水腫)이 잘 낫는다[본초].

 

○ 뽕나무만 태운 재가 약으로는 더 좋다[본초].

 

백초회(百草灰, 100가지 풀을 태운 재)

 

암내와 쇠붙이에 상한 것을 치료한다. 음력 5월 초에 아침이슬이 지기 전에 백가지 풀을 베어 그늘에서 말린 다음 태워서 재를 만든다[본초].

 

백초상(百草霜)

 

독은 없다. 열독(熱毒)을 치료하며 적을 삭히고[消積] 체한 것을 풀며[化滯] 갑자기 생긴 설사와 이질을 멎게 한다. 부인의 월경이 고르지 않은 것, 붕루[崩中], 누하(漏下), 횡산[橫生], 역산(逆産), 태반[胞衣]이 나오지 않은 것도 치료한다[본초].

 

○ 『국방(局方)』에는 가마 밑의 검댕이를 백초상이라고 하였는데 그것은 잘못 쓴 것이다. 오직 흑노환(黑奴丸)에만 이 2가지가 다 들어있다. 이것은 아궁이 마돌에 붙은 검댕이를 말하는데 조돌묵이라고도 한다.

 

○ 두메산골에 있는 오랜 아궁이 마돌의 검댕이가 좋다. 이것이 피를 멎게 하는 데는 제일 좋은 것이다[입문].

 

당묵( 墨, 가마밑 검댕)

 

고독(蠱毒), 중악(中惡), 혈훈(血暈)을 치료한다. 또한 쇠붙이에 상한 데 바르면 새살이 살아나고 피가 멎는다. 그러나 얼굴에 바르는 것은 삼가해야 한다. 그것은 검댕이가 살에 들어가면 글자를 새긴 것처럼 되기 때문이다. 이것이 바로 가마밑 검댕이다[본초].

 

양상진(梁上塵)

 

성질이 약간 차고[微寒] 독이 없으니 중오(中惡)와 비뉵(鼻 )과 금창(金瘡)과 어린아이의 연한 부스럼을 치료한다.

 

○ 사람이 사는 집과 멀리 떨어진 높은 곳의 들보 위의 먼지를 거두어 체에 쳐서 쓴다[본초].

 

<번역생략>

 

 

 

 

 

 

약으로 쓰는 곡식[穀部]

 

갱미(멥쌀) / 고마혜저(헌 삼 신) / 고어망 / 광맥(겉보리) / 교맥(메밀) / 교맥면 / 교맥양 / 교맥엽 / 국(누룩)

나도간(찰볏집) / 나미(찹쌀) / 녹두 / 녹두분

단서미(붉은 기장쌀) / 대두(콩) / 대두황권(콩 길금) / 대맥(보리) / 대맥면(보리쌀가루) / 대맥얼(보리길금) / 두부 / 두황(콩 가루)

마근(마) / 마분 / 마엽 / 마자 / 면(밀가루)

백량미 / 백유마(흰 참깨) / 백유마엽 / 백유마유 / 부(밀기울) / 변두(까치콩) / 변두엽 / 변두화 / 부소맥(밀쭉정이)

서미(기장쌀) / 소맥(밀) / 소맥노(밀깜북이) / 소맥묘(밀싹) / 속미(좁쌀) / 속미감즙 / 속미분 / 속미분구 / 시(약전국) / 신국(약누룩)

아편 / 앵속각 / 앵자속 / 얼미(조 길금) / 여두(쥐눈이 콩) / 완두 / 용저두세강(절구공이 묻은 겨) 의이인(율무) / 이당(엿)

장 / 적소두(팥) / 적소두옆 / 적소두화 / 조(술지게미) / 주(술) / 직미(피쌀) 진름미(묵은 쌀) / 진속미(묵은 좁쌀)

청과맥(쌀보리) / 청량미(생동쌀) / 청양(검은 참깨 잎) / 초(식초) / 출미(찰기장쌀) / 출촉(수수)

패자미(돌피쌀)

한식면 / 호마(검은 참깨) / 호마유 / 황량미

자연계에서 사람의 생명을 유지하게 하는 것은 곡식이다. 이것은 흙의 기운을 받았기 때문에 치우치는 성질이 없이 고르고 맛이 슴슴하면서 달다[淡甘]. 그리고 성질이 평(平)하면서 고르며 보하는 것이 세고 배설이 잘 되기 때문에 오랫동안 먹어도 싫지 않다. 그러므로 사람에게 대단히 좋은 것이다[강목]. 모두 107가지이다.

 

호마(胡麻, 검은참깨 또는 검정참깨)

 

성질이 평(平)하고 맛이 달며[甘] 독이 없다. 기운을 돕고 살찌게 하며 골수와 뇌수를 충실하게 하고 힘줄과 뼈를 든든하게 하며 5장을 눅여 준다[본초].

 

○ 골수를 보하고 정(精)을 보충해주며 오래 살게 하고 얼굴빛이 젊어지게 한다[의감].

 

○ 환자가 허해져 말할 기운조차 없어할 때에는 검정참깨(胡麻)를 쓴다[서례].

 

○ 일명 거승(巨勝) 또는 방경(方莖)이라고도 한다. 잎은 청양(靑 )이라고 한다. 이것이 본래는 호(胡)라는 지방에서 났고 생김새가 삼과 비슷하기 때문에 호마라고 하였다. 또한 이것이 8가지 곡식 가운데서 제일 좋은 것이라고 하여 거승이라고 하였다[본초].

 

○ 보약으로 쓸 때에는 쪄서 햇볕에 말리기를 아홉번해서 닦아 짓찧어 쓴다. 이것의 성질은 솔풍령(복령)과 비슷한데 오랫동안 먹으면 다른 곡식을 먹지 않아도 배가 고프지 않다[본초].

 

○ 호마 또는 거승이라고 한 데 대한 여러 사람의 말이 같지 않으나 그것은 다 현재의 검정참깨를 말하는 것이지 별다른 것은 아니다[연의].

 

○ 호마란 호라는 지방의 검정참깨라는 것이다. 끓인 물에 씻어 일어서 뜨는 것을 버리고 술에 한나절 찐 다음 햇볕에 말린다. 다음 절구에 찧어서 거치른 껍질은 버리고 약간 닦아[微炒] 쓴다[입문].

 

청양(靑 , 검정참깨잎)

 

검정참깨잎을 말하는데 뇌수를 보하고 힘줄과 뼈를 든든하게 한다.

 

○ 이것이 바로 호마잎(胡麻葉)이다. 성질이 몹시 미끄럽기[甚肥滑] 때문에 머리를 감아도 된다[본초].

 

호마유(胡麻油, 검정참깨기름)

 

성질이 약간 차다[微寒](몹시 차다[大寒]고도 한다). 돌림열병[天行]으로 변비가 되고 장 속에 열이 몰린 것[熱秘腸內結]을 풀며 충(蟲)을 죽인다[본초].

 

○ 대변이 잘 나가게 하고 태반이 나오지 않는 것을 나오게 한다. 창종(瘡腫)과 악창(惡瘡)에도 바르는데 머리털이 빠진 것도 나오게 한다[본초].

 

○ 이것은 생검정참깨를 짜서 낸 기름이다. 찌거나 볶아서 낸 것은 먹거나 등불기름으로 쓰고 약으로는 쓰지 못한다[본초].

 

백유마(白油麻, 흰참깨)

 

성질이 몹시 차고[大寒] 독이 없다. 장위를 미끄럽게 하고 혈맥을 통하게 하며 풍사를 헤치고[行風] 피부를 윤택하게 한다[본초].

 

○ 참깨는 2가지가 있는데 흰 것은 폐(肺)를 눅여 주고 검은 것은 신(腎)을 눅여 준다[본초].

 

○ 흰참깨도 검정참깨와 같은 것인데 오직 빛깔을 보고 갈라 놓았다. 그러므로 요즘은 다 참깨라고만 한다. 생것은 성질이 찬데[寒] 볶으면 성질이 열(熱)해진다[본초].

 

백유마엽(白油麻葉, 흰참깨잎)

 

짓찧어 신좁쌀웃물(漿水)과 섞어서 즙을 내어 머리를 감으면 풍사가 헤쳐지고 머리털이 윤택해진다[본초].

 

백유마유(白油麻油, 흰참깨기름)

 

성질은 몹시 차고[大寒](냉(冷)하다고도 한다) 독이 없다. 3초(三焦)에 있는 열독기운을 내리고 대소장을 통하게 하며 골수를 미끄럽게 하는데 비장에 부담을 준다[본초].

 

○ 회충으로 명치 밑이 아픈 것을 치료하는데 모든 충을 다 죽인다. 또한 모든 헌데[諸瘡]와 옴버짐[疥癬]에도 바른다[본초].

 

○ 참깨를 짓찧어 눌러서 기름을 짜는데 생것으로 짠 기름은 약으로 쓰고 닦아 익혀서 짠 기름은 식용으로 쓴다. 이것을 일명 향유(香油)라고도 한다[본초].

 

○ 잇병[牙齒病]이나 비위병(脾胃病)에는 절대로 먹지 말아야 한다[본초].

 

○ 묵은 기름으로 만든 고약(陳油煎膏)은 새살이 살아나게 하고 옹종(癰腫)을 삭히며 피부가 터진 것을 아물게 한다[본초].

 

마자(麻子, 삼씨)

 

성질은 평(平)하고(차다[寒]고도 한다) 맛이 달며[甘] 독이 없다. 허로증 때 보하고 5장을 눅여 주며 풍기를 없앤다. 대장에 풍열이 몰려 대변이 잘 나가지 않는 것을 치료한다. 그리고 오줌을 잘 나가게 하고 열림(熱淋)을 낫게 한다. 대소변을 잘 나가게 하는데 많이 먹지는 말아야 한다. 정기를 잘 나가게 하고 양기를 약해지게 한다[본초].

 

○ 이른 봄에 심은 것을 춘마자(春麻子)라고 하는데 알이 작고 독이 있다. 늦은 봄에 심은 것을 추마자(秋麻子)라고 하는데 약으로 쓰면 좋다[본초].

 

○ 족태음(足太陰)경과 수양명(手陽明)경으로 들어가는 약이다[입문].

 

○ 땀이 많이 나는 것[多汗], 위에 열이 있는 것[胃熱], 대변을 보기가 힘든 것[使難] 이 3가지는 다 습기를 마르게 하고 진액이 없어지게 한다. 장중경(張仲景)은 삼씨로 족태음경부위가 건조한 것을 눅여 주어서 장을 통하게 하였다[탕액].

 

○ 삼씨는 껍질을 벗기기가 아주 어렵다. 물에 2-3일 동안 담가 두었다가 껍질이 터진 다음 햇볕에 말려 새기왓장 위에 놓고 비벼서 씨알을 받아 쓴다. 또 한 가지 방법은 다음과 같다. 천에 싸서 끓인 물에 담가 두었다가 물이 식은 다음 꺼내서 우물 가운데 하룻밤 달아 매두되 물에 닿지 않게 한다. 그 다음날 낮에 꺼내서 햇볕에 말려 새기왓장 위에 놓고 비벼서 키로 까부려 껍질을 버리고 씨알만 받는다. 이와 같이 하면 옹근알만 받을 수 있다[본초].

 

마분(麻 , 삼꽃가루)

 

성질이 평(平)하고 맛이 매우며[辛] 독이 있다. 적을 헤치고[破積] 비증(痺證)을 낫게 한다. 가루로 먹는데 많이 먹으면 미친다[본초].

 

○ 일명 마발(麻勃)이라고도 하는데 삼꽃에서 날리는 꽃가루를 말한다. 음력 7월초에 받은 것이 좋다[본초].

 

마엽(麻葉, 삼잎)

 

회충( 蟲)을 죽인다. 삼잎 삶은 물로 머리를 감으면 머리털이 길게 자라고 윤택해진다[본초].

 

마근(麻根, 삼뿌리)

 

난산(難産)과 태반이 나오지 않는 것[衣不出]을 치료한다. 어혈을 헤치고[破瘀血] 석림(石淋)이 나오게 한다. 달여서 그 물을 마신다[본초].

 

고마혜저(故麻鞋底, 헌 삼신짝의 바닥)

 

곽란을 낫게 하고 소와 말고기의 중독을 풀어주고, 또 자석영독을 푼다[본초].

 

○ 일명 천리마(千里麻)라고 하는데 오래 묵어서 모두 떨어진 것이 더 좋은 것이다.

 

<번역생략>

 

고어망(故魚網, 오래된 물고기그물)

 

물고기뼈가 목에 걸려서 내려가지 않는 데 쓴다[본초].

 

대두(大豆, 콩)

 

성질이 평(平)하고 맛이 달며[甘](짜다[ ]고도 한다) 독이 없다. 5장을 보하고 중초(中焦)와 12경맥을 좋게 하고 중초를 고르게 하며 장위(腸胃)를 따뜻하게 한다. 오랫동안 먹으면 몸무게가 늘어난다[본초].

 

○ 콩에는 검은 것과 흰 것 2가지 종류가 있는데 검은 것을 약으로 쓴다. 흰 것은 약으로 쓰지 않고 오직 먹기만 한다[본초].

 

여두( 豆, 쥐눈이콩)

 

성질이 따뜻하고[溫] 맛이 달며[甘] 독이 없다. 중초를 고르게 하고 기를 내리며 맥이 막힌 것을 통하게 하고 광물성 약재의 독을 없앤다. 이것은 밭에 심는데 알이 작고 검다[본초].

 

○ 빛이 검으면서 반들반들하고 작은 수콩(雄豆)을 약으로 쓰는 것이 더 좋다[본초].

 

○ 콩의 성질은 본래 평(平)하나 법제하는 데 따라 여러 가지 증에 효과가 나타난다. 이것을 달인 물(煮汁)은 성질이 몹시 서늘하기 때문에[甚 ] 번열을 없애고 모든 약독을 푼다. 이것으로 만든 두부는 성질이 차기[寒] 때문에 기를 동(動)하게 한다. 닦아서[炒] 먹으면 몸이 더워지고 술에 담갔다가 먹으면 풍증이 낫는다. 약전국( )을 만들면 성질이 몹시 차진다[極冷]. 대두황건이나 장을 만들면 성질이 평(平)해진다. 그러므로 알맞게 약을 만들어 써야 한다[본초].

 

○ 쥐눈이콩이란 바로 검은 수콩(雄黑豆)을 말한다. 이것은 신(腎)과 관련된 곡식이므로 신장병 때 먹으면 좋다[입문].

 

두황(豆黃, 콩가루)

 

맛이 달다[甘]. 위 속에 열이 있는 데[胃中熱] 쓴다. 배가 불러 오르는 것을 없애고 음식이 소화되게 하며 부은 것을 내리우고 비증(痺證)을 낫게 한다[본초].

 

대두황권(大豆黃卷, 콩길금)

 

성질이 평(平)하고 맛이 달며[甘] 독이 없다. 오랜 풍습비(風濕痺)로 힘줄이 켕기고 무릎이 아픈 것을 치료한다. 5장이나 위 속에 몰린 적취[五藏胃中結聚]를 없앤다[본초].

 

○ 대두황권은 생콩으로 기른 길금( 待)을 말하는데 길금싹을 햇볕에 말린 다음 약간 볶아서[微炒] 약에 넣는다[본초].

 

○ 길이가 5푼 정도 되는 콩길금은 부인의 어혈을 헤치는데 산모의 약에 넣어 쓴다[본초].

 

적소두(赤小豆, 붉은팥)

 

성질이 평(平)하고(약간 차다[微寒]고도 하고 따뜻하다[溫]고도 한다) 맛이 달면서 시고[甘酸] 독이 없다. 물을 빠지게 하며 옹종의 피고름[癰腫膿血]을 빨아낸다. 소갈(消渴)을 치료하고 설사와 이질을 멎게 하며 오줌을 나가게 하고 수종과 창만을 내린다[본초].

 

○ 열기와 옹종을 삭히고 어혈을 헤친다[散惡血][본초].

 

○ 붉은팥은 진액을 뽑아내는 성질이 있기 때문에 수기병(水氣病)과 각기(脚氣)를 치료하는 약에서 제일 중요하다. 수기를 잘 돌게 하고 기를 통하게 하며 비장을 확 씻어내는 약이다. 오랫동안 먹으면 몸이 거멓게 되면서 몹시 마른다[입문].

 

○ 약으로는 올종자(早種者)로써 빛이 붉은 것이 좋다. 늦종자(晩種者)는 효과가 적다[본초].

 

○ 붉은팥은 음가운데 양이 속하는데 밀에 중독된 것[小麥毒]을 푼다[탕액].

 

적소두엽(赤小豆葉, 팥잎)

 

일명 곽(藿)이라고도 한다. 오줌이 잦은 것을 멎게 하고 번열을 없애며 눈이 밝아지게 한다[본초]. 어린 콩잎을 보고도 역시 곽이라고 하는데 나물을 만들어 먹는다[입문].

 

적소두화(赤小豆花, 팥꽃)

 

성질이 평(平)하고 맛이 매우며[辛] 독이 없다. 오랫동안 술에 취하여 갈증이 나는 것을 치료한다[본초].

 

○ 소갈병과 술을 마셔서 생긴 두통을 잘 멎게 하는데 술독[酒毒]을 푼다. 그러므로 술을 마셔서 생긴 병에 좋다[본초].

 

○ 붉은팥의 꽃을 일명 부비(腐婢)라고도 하는데 음력 7월에 따서 그늘에 말려 쓴다[본초].

 

속미(粟米, 좁쌀)

 

성질이 약간 차고[微寒] 맛이 짜며[ ] 독이 없다. 신기(腎氣)를 보양하고 비위 속의 열[脾胃中熱]을 없애며 기를 보하고 오줌을 잘 나가게 하며 비위를 돕는다[본초].

 

○ 좁쌀은 기장쌀(梁米)보다 잘다. 그러므로 알이 작은 것은 조이고 큰 것은 기장이다[본초].

 

○ 조 ‘속(粟)’자를 서녘 ‘서(西)’자와 쌀 ‘미(米)’자를 따서 만든 것은 서쪽 지방에서 나는 쌀이라는 뜻이다. 이것이 바로 요즘 소미(小米)라고 하는 것인데 5곡 가운데서 제일 굳기 때문에 경속(硬粟)이라고도 한다[입문].

 

○ 기장(黍), 피(稷), 벼(稻), 수수(梁), 조(禾), 참깨(麻), 콩(菽), 보리(麥) 이것이 8가지 곡식에 속한다. 도은거(陶隱居)는 화(禾)를 조라고 하였고 주자(朱子)의 시경주(詩經註)에는 “화(禾)란 곡식이 짚에 달려 있는 채로 통틀어 이르는 말이다”고 정확히 씌어 있다. 8가지 곡식 가운데 조를 넣은 것은 양(梁) 속에 조를 포함시킨 것이다[입문].

 

진속미(陳粟米, 묵은 좁쌀)

 

맛이 쓰다[苦]. 위열과 소갈을 치료하는데 오줌을 잘 나가게 하고 이질을 멎게 한다[본초].

 

○ 묵었다는 것은 3-5년 지난 것을 말하는 것이다[본초].

 

속미분(粟米粉, 좁쌀가루)

 

답답한 것[煩悶]을 멎게 하고 여러 가지 독을 푼다[본초].

 

○ 요즘에는 좁쌀을 여러 날 물에 담가 두어서 쉬게 한 다음 갈아 농마를 앉혀 영분(英粉)을 만들어 쓴다. 이것은 땀띠를 없애는 데 아주 좋다[본초].

 

속미분구(粟米粉 , 좁쌀미싯가루)

 

성질이 차고[寒] 맛이 달며[甘] 독이 없다. 번열을 풀고 갈증과 설사를 멎게 하는데 대장을 든든하게 한다[본초].

 

○ 좁쌀을 쪄서 가루낸 것인데 혹 밀이나 보리를 갈아서 만들기도 한다[본초].

 

○ 메좁쌀이 5곡 가운데서 제일 굳지만 신좁쌀웃물(漿水)에는 잘 풀린다[본초].

 

속미감즙(粟米 汁, 좁쌀 씻은 물)

 

곽란과 번갈을 치료한다. 좁쌀 씻은 물이 냄새나게 신 것이 더 좋다[본초].

 

○ 좁쌀 씻은 물 신 것으로 옴과 악창을 씻으면 충이 죽는다[본초].

 

얼미(蘖米, 조길금)

 

성질이 따뜻하고[溫] 맛이 쓰며[苦] 독이 없다. 속이 찬 것[寒中]을 치료하고 기를 내리며 입맛이 나게 하고 음식이 소화되게 한다. 열도 없앤다[본초].

 

○ 이것이 바로 속얼(粟蘖)인데 절반 정도 자란 것을 쓴다. 요즘에는 곡신산(穀神散)에 넣어 쓴다. 성질은 보리길금(대맥얼)보다 더 따뜻하다[溫][본초].

 

○ 길금(蘖)이란 땅 속에 묻지 않고 싹을 낸 것인데 곡식은 다 싹을 낼 수 있다. 조길금이나 보리길금도 다 이렇게 만든 것이다[본초].

 

○ 길금이란 바로 곡식의 싹을 말한다[입문].

 

갱미(粳米, 멥쌀)

 

성질이 평(平)하고 맛이 달면서 쓰고[甘苦] 독이 없다. 위기(胃氣)를 고르게 하고 살찌게 하며 속을 덥히고 이질을 멎게 하는데 기를 보하고 답답한 것[煩]을 없앤다[본초].

 

○ 멥쌀이라는 ‘갱(粳)’자에는 굳다는 뜻(硬, 즉 堅)이 들어 있는데 그것은 찹쌀보다 굳기 때문이다. 이것의 기운은 수태음경과 수소음경으로 들어간다. 기(氣)와 정(精)은 다 쌀을 먹어서 그것이 변화되어 생긴 것이기 때문에 ‘기(氣)’자와 ‘정(精)’자에는 다 쌀‘미(米)’자가 들어 있다[입문].

 

○ 밥이나 죽을 만들어 먹는데 약간 설익어도 비장(脾臟)에 좋지 못하다. 잘 익혀 먹어야 좋다[본초]. 멥쌀은 늦벼쌀(白晩米)이 제일 좋다. 올벼쌀(早熟米)은 이것만 못하다[본초].

 

○ 이것은 바로 늦벼쌀을 말하는데 서리가 온 뒤에 가을한 것이 좋다[일용].

 

진름미(陳 米, 묵은 쌀)

 

성질이 따뜻하고[溫] 맛이 짜면서 시고[ 酸] 독이 없다. 답답한 것[煩]을 없애고 위(胃)를 조화시키고 설사를 멎게 하며 5장을 보하고 장위를 수렴하게 하는데 끓여서 먹는 것이 좋다[본초].

 

○ 이것이 바로 진창미(陳倉米)이다. 그러나 여러 학자들이 멥쌀인가 좁쌀인가에 대해서는 말하지 않았다. 그러나 멥쌀과 좁쌀 이 두 가지는 다 묵으면 성질이 차진다[冷]. 그러므로 이것을 자주 먹으면 설사가 나게 된다. 그러니 『내경』에 씌어 있는 것과는 약간 틀린다. 달이거나 삶으면 기름기와 찰기가 없어진다. 때문에 요즘 사람들은 흔히 햇멥쌀(新粳)이나 햇좁쌀(新粟)을 쓴다. 대체로 오랫동안 묵으면 냄새와 맛이 다 변한다. 그러니 『내경』에 묵었다는 것은 3-5년이 지난 것을 말한다고 쓴 이유가 있다[본초].

 

나미( 米, 찹쌀)

 

성질이 차고[寒](약간 차다[微寒]고도 하고 서늘하다[ ]고도 한다) 맛이 달면서 쓰고[甘苦] 독이 없다. 중초를 보하고 기를 생기게 하여 곽란을 멎게 한다. 그러나 열을 많이 생기게 하여 대변을 굳어지게 한다[본초].

 

○ 여러 경락을 막히게 하여 팔다리를 잘 쓰지 못하게 하며 풍(風)을 일으키고 기(氣)를 동(動)하게 하며 정신이 얼떨떨하게 하여 자게 하므로[昏昏多睡] 많이 먹어서는 안 된다. 오랫동안 먹으면 몸이 약해진다. 고양이나 개가 먹으면 다리가 굽어 들어 잘 다니지 못하게 된다. 그리고 사람은 힘줄이 늘어지게 된다[본초].

 

○ 찹쌀이라는 글자는 연할‘연(軟)’자의 뜻을 땄는데 그것은 쌀이 차분차분하고 풀기가 있기 때문이다. 즉 찰벼쌀을 말한다. 요즘 사람들은 이것으로 술과 엿을 만든다[입문].

 

○ 찹쌀은 찰진 벼의 쌀이고 멥쌀은 찰지지 않은 벼의 쌀이다. 그러므로 멥쌀과 찹쌀은 거의 비슷하다. 그러나 찰지고 찰지지 않은 것이 다르다[본초].

 

○ 벼는 가스랭이(芒)가 있는 곡식인데 멥벼와 찰벼를 통틀어 벼라고 한다[본초].

 

○ 찹쌀은 성질이 차지만[寒] 술을 만들면 성질이 열(熱)해진다. 그리고 술지게미(糟)는 성질이 따뜻하고[溫] 평(平)하다. 이것은 마치 약전국과 장의 성질이 같지 않은 것과 같다[본초].

 

나도간( 稻稈, 찰볏집)

 

온몸이 노랗게 되는 병[身黃病], 소갈, 고독을 치료한다. 달여서 그 물을 마신다[입문].

 

○ 5곡(五穀)이란 벼(稻), 기장(黍), 피(稷), 보리(麥), 콩(菽)을 말한다. 올벼(早米), 늦벼(晩米), 찰벼( 米)도 다 벼라고 하는데 찰벼( )보고 벼(稻)라고 하는 것은 잘못된 것이다(입문).

 

청량미(靑梁米, 생동쌀)

 

성질이 약간 차고[微寒] 맛이 달며[甘] 독이 없다. 위비(胃痺)와 속이 열한 것과 소갈을 치료하는데 오줌을 잘 나가게 한다. 그리고 설사와 이질을 멎게 하며 몸이 가벼워지게 하고 오래 살게 한다[본초].

 

○ 생동찰벼이삭(靑梁穀穗)에는 털이 있고 벼알은 퍼렇다. 그리고 쌀알은 퍼렇고 흰 기장쌀이나 누런 기장쌀보다 잘다. 여름에 먹으면 아주 시원하다[본초].

 

○ 퍼런 것, 누런 것, 흰 것 등 3가지가 있으나 다 조(粟)의 종류이다. 이것들은 다른 곡식에 비하여 비위(脾胃)를 아주 잘 보하는데 성질도 서로 비슷하다[본초].

 

○ 조의 종류라고는 하지만 자세하게 말하면 다르다[본초].

 

○ 생동쌀(靑梁)을 식초에 버무린 다음 쪄서 햇볕에 말리기를 1백번 하여 미싯가루를 만들어 양식으로 하면 다른 곡식을 먹지 않고도 살 수 있다[본초].

 

황량미(黃粱米)

 

성질이 평(平)하고 맛이 달며[甘] 독이 없다. 기를 보하고 중초를 조화시켜서 설사를 멎게 한다[본초].

 

○ 생동쌀(靑梁)과 백량미(白梁)가 먹는 데는 황량미만 못하다. 생동쌀이나 백량미는 다 성질이 약간 서늘하고[微 ] 황량미는 성질이 달고[甘] 평(平)한데 그것은 땅에서 고른 기운을 많이 받았기 때문이다[본초].

 

○ 양미 종류[梁類]는 다 이삭이 크고 털이 길며 쌀알은 좁쌀알보다 크다. 황량미는 다른 양미 보다 향기롭고 맛이 좋은데 죽근황(竹根黃)이라고도 한다[입문].

 

백량미(白粱米)

 

성질이 약간 차고[微寒] 맛이 달며[甘] 독이 없다. 열을 내리고 기를 보한다[본초].

 

서미(黍米, 기장쌀)

 

성질이 따뜻하고[溫] 맛이 달며[甘] 독이 없다. 기를 돕고 중초를 보한다. 오랫동안 먹으면 열이 많이 나고 답답증[煩]이 생긴다[본초].

 

○ 독이 약간 있기 때문에 오랫동안 먹지 말아야 한다. 5장의 기능을 장애해서 잠이 많게 한다[본초].

 

○ 조(粟)와 비슷하나 조의 종류는 아니다. 벌건 것[丹], 새빨간 것[赤], 검은 것[黑] 등 3가지 종류가 있다. 이것은 폐와 관련된 곡식이므로 폐병에 먹으면 좋다[입문].

 

단서미(丹黍米, 붉은 기장쌀)

 

성질이 따뜻하고[溫] 맛이 쓰며[苦] 독이 없다. 기침하면서 기운이 치미는 것과 곽란을 치료하는데 설사와 갈증을 멎게 한다[본초].

 

○ 이것이 바로 붉은 기장쌀인데 껍질은 붉고 쌀알은 누렇다[본초].

 

○ 기장에는 2가지 종류가 있다. 쌀이 찰진 것을 찰기장( )이라고 하는데 술을 만들 수 있고 찰지지 않은 것을 기장(黍)이라고 하는데 밥을 지어서 먹는다. 이것은 벼(稻)에 멥쌀벼(粳)와 찹쌀벼(拏)가 있는 것과 같다[본초].

 

출미( 米, 찰기장쌀)

 

성질이 약간 차고[微寒] (평(平)하다고도 한다) 맛이 달며[甘] 독이 없다. 대장을 순조롭게 하고 옻이 올라 헌 것[漆瘡]을 치료하며 옴독과 열을 없앤다. 그러나 5장의 기운을 막히게 하고 풍(風)을 동(動)하게 하기 때문에 늘 먹어서는 안 된다[본초].

 

○ 도교를 믿는 사람들은 이것을 귀하게 여기면서 술을 만드는 데는 다른 쌀보다 좋다고 한다[본초].

 

○ 사람들은 이것으로 술과 엿을 만든다[본초].

 

○ 기장(黍米)과 비슷하나 알이 잘다. 북쪽 지방 사람들은 이것을 보고 황미(黃米)라고도 하고 황나(黃 )라고도 하는데 술을 만드는 데는 제일 좋은 것이다[본초].

 

소맥(小麥, 밀)

 

성질이 약간 차고[微寒] (평(平)하다고도 한다) 맛이 달며[甘] 독이 없다. 번열을 없애고 잠이 적어지게 하며 조갈(燥渴)을 멎게 하고 오줌을 잘 나가게 하며 간기(肝氣)를 보양한다[본초].

 

○ 밀껍질(小麥皮)은 성질이 차고[寒] 쌀알은 성질이 열[熱]하다. 달임약[湯]에 넣을 때에는 껍질채로 넣어서 껍질이 터지지 않게 달여야 한다. 그것은 껍질이 터지면 성질이 따뜻해지기[溫] 때문이다. 이것으로 보아 껍질을 버린 밀가루는 열과 답답한 것[煩]을 없애지 못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본초].

 

○ 가을에 심으면 여름에 익기 때문에 4철의 기운을 받게 된다. 그러므로 자연히 차고 따뜻한[寒溫] 성질을 겸하게 된다. 가루( )는 성질이 열[熱]하고 밀기울( )은 성질이 찬데[冷] 이것은 당연한 일이다[본초].

 

○ 밀은 가을에 심고 겨울에 자라서 봄에 이삭이 패고 여름에 익기 때문에 4철의 고른 기운을 갖게 된다. 그러므로 5곡에서 제일 귀한 것이다. 기후가 따뜻한 곳에서는 봄에 심었다가 여름에 걷어들이기도 하나 이것은 기를 부족하게 받기 때문에 독이 있다. 그리고 이것으로 낸 가루는 성질이 또한 차다[冷][본초].

 

면(麵, 밀가루)

 

성질이 따뜻하고[溫] 맛이 달다[甘]. 중초를 보하고 기를 도우며 장위를 든든하게 하고 기력이 세지게 하며 5장을 돕는다. 또한 오랫동안 먹으면 몸이 든든해진다[본초].

 

○ 밀은 성질이 차다[寒]. 가루를 만들면 성질이 따뜻해지는데[溫] 독이 있다[본초].

 

○ 열독이 있는 밀가루는 흔히 묵은 것인데 빛은 검누렇다. 또한 가루를 만들 때 돌가루가 섞인 것이므로 절구에 빻아 먹는 것이 좋다[본초].

 

○ 밀가루는 열을 몰리게 하고 풍기[風]를 동(動)하게 하는 성질이 있다[본초].

 

한식면(寒食麵)

 

한식날에 만든 밀국수인데 약한 불기운에 말려서 두고 쓴다. 이것은 적을 헤치고[破積] 기(氣)를 잘 돌게 한다[강목].

 

국(麴, 누룩)

 

성질이 몹시 따뜻하고[大煖] (따뜻하다[溫]고도 한다) 맛이 달다[甘]. 위를 조화시키고 음식이 소화되게 하며 이질을 멎게 한다[본초].

 

○ 여곡(女麴)은 통밀(完小麥)로 만든 것인데 일명 환자( 子)라고도 한다. 누렇게 쪄서 간 밀로 만든 것은 일명 황의(黃衣)라고 한다. 이것들은 다 음식이 소화되게 한다[본초].

 

○ 밀누룩(麥麵)은 민물고기를 먹고 생긴 배탈을 낫게 한다[좌전].

 

○ 음력 6월에 만든 것이 좋은데 오랫동안 묵은 것을 약으로 쓴다. 향기가 나도록 고소하게 닦아서[炒] 써야 한다[본초].

 

신국(神麴, 약누룩)

 

성질은 덥고[煖] (따뜻하다[溫]고도 한다) 맛이 달며[甘] 독이 없다. 입맛이 나게 하고 비(脾)를 든든하게 하며 음식이 소화되게 하고 곽란, 설사, 적백이질을 멎게 한다. 징결( 結, 뱃속에 덩어리가 생긴 것)을 헤치고[破] 담이 치밀어 올라 가슴이 그득한 것[痰逆胸滿]을 내리며 장위 속에 음식이 막혀서 내리지 않는 것[腸胃中塞]을 내리게 하고 유산되게 하며 귀태(鬼胎)를 나오게 한다[본초].

 

○ 약에 넣을 때에는 고소한 냄새가 나게 닦아서[炒] 넣는다. 불에 닦은 것은 자연계의 5기를 돕고 양명경으로 들어간다[탕액].

 

○ 홍국(紅麴)은 피를 잘 돌게 하고 음식이 소화되게 하며 이질을 멎게 한다. 홍국이라는 것도 신국인 것 같다.

 

○ 신국을 만드는 방법은 잡방(雜方)에 자세하게 씌어 있다.

 

부( , 밀기울)

 

성질이 차고[寒] (서늘하다[ ]고도 한다) 맛이 달며[甘] 독이 없다. 중초를 조화시키고 열을 없앤다. 열창(熱瘡)과 끓는 물이나 불에 덴 상처[湯火瘡]가 진무른 것, 얻어 맞거나 부러져서 어혈(瘀血)이 진 것을 치료한다[본초].

 

○ 밀은 양(陽)에 속하지만 밀기울은 성질이 서늘하다[ ][단심].

 

○ 밀가루는 성질이 덥고[熱] 밀기울은 성질이 서늘하다[ ][단심].

 

부소맥(浮小麥, 밀쭉정이)

 

심을 보하는데[養心] 대추와 같이 달여서 먹으면 식은땀[盜汗]이 나는 것이 멎는다[의감].

 

○ 식은땀이 나는 것을 멎게 하고 어른이나 어린이의 골증열(骨蒸熱)과 기열(肌熱), 부인의 허로열(虛勞熱)을 치료할 때에는 약간 닦아서[微炒] 써야 한다[입문].

 

소맥묘(小麥苗, 갓 돋은 밀싹)

 

성질이 차고[寒] (서늘하다[ ]고도 한다) 맛이 메우며[辛] 독이 없다. 술독과 갑자기 나는 열[暴熱]을 풀며 황달로 눈이 노랗게 된 것을 낫게 하고 가슴의 열기[膈熱]를 없애며 소장을 좋아지게 한다. 즙을 짜서 먹는다[본초].

 

소맥노(小麥奴, 밀깜부기)

 

열이 나면서 답답한 것[熱煩]과 돌림열독[天行熱毒]을 푼다[본초].

 

○ 즉 밀이삭(小麥苗) 위에 생긴 거먼 것[黑黴]을 말한다[본초].

 

○ 밀이 익지 않았을 때 포기 가운데 이삭이 여물지 못하고 새까맣게 된 것인데 쥐어 보면 푸실푸실하다[강목].

 

대맥(大麥, 보리)

 

성질이 따뜻하다[溫](약간 차다[微寒]고도 한다). 맛이 짜고[ ] 독이 없다. 기를 돕고[益氣] 중초를 조화시키며[調中] 설사를 멎게 하고 허한 것을 보한다. 또는 5장을 든든하게 하는데 오랫동안 먹으면 살이 찌고 건강해지며 몸이 윤택해진다[본초].

 

○ 몸을 덥히는 데[多熱]는 5곡 가운데서 제일이다[본초].

 

○ 오랫동안 먹으면 머리털이 희어지지 않고 풍(風)이 동(動)하지 않는다. 그러나 갑자기 많이 먹으면 다리가 약간 약해지는데 그것은 기를 내리기 때문이다. 잘 익혀 먹으면 사람에게 이롭지만 약간 설어도 성질이 차지므로[寒] 사람을 상하게 한다[본초].

 

○ 보리는 밀과 같이 가을에 심은 것이 좋다. 봄에 심은 것은 약 기운이 부족하기 때문에 효과가 적다[본초].

 

○ 침사(鍼砂), 몰석자(沒石子)와 함께 넣어서 달인 물로 수염에 물들이면 아주 거멓게 된다[입문].

 

광맥( 麥, 겉보리)

 

성질이 약간 차고[微寒] 맛이 달며[甘] 독이 없다. 몸을 가벼워지게 하고 비위를 보하며[補中] 열을 없애고 병이 생기지 않게 한다. 오랫동안 먹으면 힘이 세지고 건강해진다[본초].

 

○ 『신농본초경』에는 보리쌀과(大麥) 겉보리( 麥) 2가지로 씌어 있는데 이것은 마치 한 가지의 벼에서 2가지 쌀이 나는 것과 같은 것이다. 벼가 멥쌀과 찹쌀이 나는 곡식의 공통된 이름인 것과 같이 겉보리란 보리를 껍질채로 부르는 이름이다. 보리쌀과 겉보리에 대하여 말하는 것과 같다. 그러니 대맥이란 보리쌀을 말하고 광맥이란 겉보리를 말하는 것이 명백하다[본초].

 

○ 보리는 밀보다 약간 크기 때문에 대맥이라고 하였고 그 껍질은 둘러 싸 붙어 있고 부드럽기 때문에 둘러붙었다는 ‘광( )’자의 뜻을 따서 광맥이라고 하였다[본초].

 

청과맥(靑顆麥, 쌀보리)

 

성질과 맛은 보리쌀과 같다. 이것은 본래 껍질과 살이 서로 떨어져 있다. 빛이 누렇기 때문에 누런 쌀보리(黃顆)라고도 한다[본초].

 

대맥면(大麥麵, 보리쌀가루)

 

위(胃)를 편안하게 하고 갈증을 멎게 하며 음식을 소화시킨다. 창만증을 치료하는데 성질이 열(熱)하지도 조(躁)하지도 않아서 밀보다 낫다[본초].

 

○ 떡을 만들어 먹으면 기(氣)를 동(動)하지 않게 한다. 만일 갑자기 많이 먹으면 기가 동하는 것 같지만 오랫동안 먹으면 이롭다[본초].

 

대맥얼(大麥蘖, 보리길금)

 

성질이 약간 따뜻하다[微煖](따뜻하다[溫]고도 한다). 맛이 달면서[甘] 짜고[ ] 독이 없다. 소화가 잘 되게 하여 오랜 체기를 없애고 명치 아래가 불러 오르면서 그득한 것[心腹脹滿]을 치료하며 속을 따뜻하게 하고 기를 내린다. 입맛이 나게 하고 곽란을 멎게 하며 징결( 結)을 파(破)한다. 또한 해산을 빨리하게 하고 유산하게 한다. 오랫동안 먹으면 신기(腎氣)가 소모되기 때문에 많이 먹어서는 안 된다[본초].

 

○ 땅에 묻지 않고 싹을 낸 것이 길금(蘖)이다[입문].

 

○ 보리를 물에 담갔다가 싹이 난 다음에 급히 햇볕에 말려서 쓰는데 엿(飴糖)을 만드는 데도 쓴다[일용].

 

○ 보리길금은 상초(上焦)에 머물러 있는 피[滯血]를 잘 돌게 하고 오랜 체기와 배가 끓는 것[腸鳴]을 치료하는데 속을 따뜻하게 하고 음식이 소화되게 한다[의감].

 

○ 약으로는 노랗게 닦아서[炒黃] 절구에 짓찧은 다음 가루내어 쓴다[탕액].

 

교맥(蕎麥, 메밀)

 

성질이 평(平)하면서 차고[寒] 맛이 달며[甘] 독이 없다. 장위(腸胃)를 든든하게 하고 기력을 돕는다. 그리고 여러 가지 병을 생기게 한다고는 하나 5장에 있는 더러운 것을 몰아 내고 정신을 맑게 한다[본초].

 

○ 오랫동안 먹으면 풍(風)이 동(動)하여 머리가 어지럽다. 돼지고기나 양고기와 같이 먹으면 풍라(風癩, 문둥병)가 생긴다[본초].

 

교맥면(蕎麥麵, 메밀가루)

 

여러 가지 헌데[諸瘡]가 생기게 한다. 그러므로 끓여서 먹는 것이 좋다[직지].

 

○ 민간에서는 위장 속에 적(積)이 있어서 1년 동안 시름시름 앓을 때 메밀가루를 먹으면 적이 삭는다고 한다[식물].

 

교맥엽(蕎麥葉, 메밀잎)

 

나물로 만들어 먹는다. 기를 내리고 귀와 눈을 밝아지게 한다[본초].

 

교맥양(蕎麥穰, 메밀대)

 

태워 잿물을 받아 집짐승의 헌데[瘡]를 씻어 준다[일용].

 

변두( 豆, 까치콩 또는 변두콩)

 

성질이 약간 따뜻하고[微溫](약간 차다[微寒]고도 하고 평(平)하다고도 한다) 맛이 달며[甘] 독이 없다. 중초를 조화시키고[和中] 기를 내리면서[下氣] 곽란, 설사, 구토, 쥐가 이는 것을 치료한다[본초].

 

○ 까치콩에는 검은 것과 흰 것 2가지가 있는데 흰 것은 성질이 따뜻하고[溫] 검은 것은 성질이 약간 차다[小冷]. 약으로는 반드시 흰 것을 쓴다[본초].

 

○ 또한 작두(鵲豆)라고도 하는데 그것은 검은 줄 사이에 흰 줄이 있어서 까치와 비슷하다고 해서 붙인 이름이다[본초].

 

○ 일체 풀과 나무의 독[草木毒], 술독, 복어독(河毒)을 푼다[본초].

 

○ 껍질을 버리고 생강즙에 버무려 닦아서 쓴다[입문].

 

○ 춥다가 열이 나는 환자는 먹지 말아야 한다[본초].

 

○ 이것이 바로 백편두(白扁豆)이다[본초].

 

변두엽( 豆葉, 까치콩잎)

 

곽란으로 토하고 설사하는 것이 멎지 않는 것을 치료한다. 또한 짓찧어 뱀이나 벌레에게 물린 데[蛇蟲咬毒] 붙이기도 한다[본초].

 

변두화( 豆花, 까치콩꽃)

 

적백대하(赤白帶下)를 치료한다[본초].

 

녹두(菉豆)

 

성질이 차고[寒](평(平)하다고도 하고 싸늘하다[冷]고도 한다) 맛이 달며[甘] 독이 없다. 일체 단독(丹毒), 번열, 풍진(風疹)과 광물성 약 기운이 동(動)한 것을 치료하는데 열을 내리고 부은 것을 삭히며 기를 내리고 소갈증을 멎게 한다[본초].

 

○ 5장을 고르게 하고[和五臟] 정신을 편안하게 하며 12경맥을 잘 돌게 하는 데는 제일 좋다[본초].

 

○ 이것으로 베개를 만들어 베면 눈이 밝아지고[明目] 두풍(頭風), 두통이 낫는다[본초].

 

○ 병을 치료하는 데 쓸 때에는 껍질을 버리지 말아야 한다. 대체로 껍질은 성질이 차고[寒] 살은 성질이 평(平)하다[식물].

 

○ 알은 빛이 퍼렇고 둥글면서 잔 것[色綠圓小者]이 좋다. 약으로 쓸 때에는 껍질을 버리지 않고 써야 한다. 껍질을 버리고 쓰면 기를 약간 막히게 한다[입문].

 

녹두분(菉豆粉, 녹두가루)

 

성질이 차고[冷](평(平)하다고도 한다) 맛이 달며[甘] 독이 없다. 기를 보하고[益氣] 열독을 없애는데 발배(發背)와 옹저(癰疽), 창절(瘡癤)을 치료하며 술독, 식중독을 푼다[일용].

 

○ 녹두를 물에 담갔다가 갈아서 걸러 가라앉힌 다음 윗물을 치워버리고 말려서 가루를 내어 쓴다. 이것이 녹두가루이다[일용].

 

완두(豌豆)

 

성질이 평(平)하고 맛이 달며[甘] 독이 없다. 중초를 보하고 기를 고르게 하며 영위(榮衛)를 순조롭게 한다[일용].

 

○ 일명 잠두(蠶豆)라고도 하는데 위(胃)를 시원하게 하고 5장을 좋게 한다. 달여서 차를 만들거나 볶아서[炒] 먹으면 좋다[입문].

 

○ 완두가 바로 잠두이다[득효].

 

○ 빛이 퍼런 것이 녹두같으나 그보다 알이 크다. 요즘은 함경도에서 나는데 서울에서도 심는다[속방].

 

의이인(薏苡仁, 율무쌀)

 

성질이 약간 차고[微寒](평(平)하다고도 한다) 맛이 달며[甘] 독이 없다. 폐위(肺 ), 폐기(肺氣)로 피고름[膿血]을 토하고 기침하는 것을 치료한다. 또한 풍습비(風濕痺)로 힘줄이 켕기는 것[筋脈攣急]과 건각기, 습각기[乾濕脚氣]를 치료한다[본초].

 

○ 몸을 가벼워지게 하고 장기( 氣)를 막는다[사기].

 

○ 오랫동안 먹으면 음식을 잘 먹게 된다. 성질이 완만하여[緩] 세게 내보내지는 못하므로 다른 약보다 양을 곱으로 하여 써야 한다. 깨물어 보아 이에 붙는 것이 좋은 것이다[입문].

 

○ 이 약의 기운은 완만하기 때문에 다른 약의 양보다 곱을 써야 효과를 볼 수 있다[단심].

 

○ 겉곡을 털어 물이 푹 배게 쪄서 햇볕에 말려 갈아서 쓴다. 혹은 찧어서 쌀을 내기도 한다[본초].

 

출촉( , 수수)

 

곡식 가운데서 키가 제일 크고 알도 크면서 많이 달린다. 북쪽 지방에서 심는데 다른 곡식이 떨어졌을 때에 먹을 것으로 준비한다. 그렇지 않을 때에는 소나 말을 먹인다. 남쪽 지방 사람들은 이것을 노제(蘆 )라고 한다[입문].

 

패자미(稗子米, 돌피쌀)

 

맛이 맵고[辛] 잘 풀어진다. 밥을 지을 수도 있는데 흉년에 먹는다[입문].

 

앵자속(罌子粟, 아편꽃씨)

 

성질이 평(平)하고(차다[寒]고도 한다) 맛이 달며[甘] 독이 없다. 반위(反胃)와 가슴에 담이 막혀 음식이 내리지 않는 것을 치료한다. 일명 어미(御米)라고도 한다[본초].

 

○ 꽃은 벌거면서 허연 빛이 나는데 꽃잎은 4개이다. 혹 천엽(千葉)에 연분홍 테두리가 있는 것도 있다. 그 열매는 병처럼 둥글고 화살촉이 붙은 것같이 생긴 가운데 씨가 있는데 몹시 잘고 빛은 희다[본초].

 

○ 송이는 항아리 같고 씨는 좁쌀 같다[입문].

 

앵속각(罌粟殼)

 

설사와 오랜 이질을 치료하는데 수렴작용을 한다. 허로(虛勞)와 오랜 기침[久嗽]도 낫게 한다. 또한 이 약 기운은 신(腎)으로 들어가므로 뼈의 병[骨病]도 치료한다[본초].

 

○ 앵속각은 근(筋), 막(膜), 꼭지를 다 버리고 썰어서 꿀물에 하룻밤 재웠다가 약한 불에 누렇게 되도록 볶아서 쓴다[양방].

 

○ 이질약에 넣을 때에는 식초에 축여 볶아서[炒] 넣어야 한다[본초].

 

○ 앵속각은 장을 수렴하고 기침을 멎게 하는 효능이 있다[의감].

 

아편(鴉片)

 

일명 아부용(啞芙蓉)이라고도 한다. 즉 아편꽃이 피기 전에 참대침[竹鍼]으로 찔러 10여 곳에 구멍을 뚫어 놓으면 진이 저절로 흘러 나온다. 이것을 다음날에 참대칼로 긁어서 사기그릇에 담는데 많이 받아서 종이로 잘 막는다. 이것을 14일간 정도 햇볕에 말리면 덩어리가 된다. 이 약은 성질이 급하기 때문에 많이 써서는 안 된다[입문].

 

○ 오랜 이질이 멎지 않는 것을 치료한다. 아편꽃이 지고 열매가 맺힌 지 15일째 되는 날 오후에 큰 침으로 열매의 푸른 겉껍질만 뚫어지게 10여 곳을 찔러 놓았다가 다음날 아침에 흐르는 진을 참대칼로 긁어모아 사기그릇에 담아 그늘에서 말린다. 매번 팥알만한 것 한 알을 빈 속에 따뜻한 물에 풀어서 먹는다. 파, 마늘, 신좁쌀죽웃물(漿水)을 먹지 말아야 한다. 만일 먹은 다음에 열이 나면서 갈증이 날 때에는 꿀물(蜜水)로 풀어야 한다[의림].

 

주(酒, 술)

 

성질이 몹시 열하고[大熱] 맛이 쓰면서[苦] 달고[甘] 매우며[辛] 독이 있다. 약 기운[藥勢]이 잘 퍼지게 하고 온갖 사기와 독한 기운[毒氣]을 없앤다. 혈맥을 통하게 하고 장위를 든든하게 하며 피부를 윤택하게 한다. 근심을 없애고 성내게 하며 말을 잘하게 하고 기분을 좋게 한다[본초].

 

○ 오랫동안 먹으면 정신이 상하고 수명에 지장이 있다[본초].

 

○ 몹시 추워서 바다가 얼어 붙는다고 하여도 술은 얼지 않는다. 이것을 보아 술의 성질이 그 무엇보다도 제일 열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술을 마시면 갑자기 몸을 잘 쓰지 못하고 정신이 얼떨떨해지는데 그것은 술 독기가 있기 때문이다[본초].

 

○ 술이 모든 경락을 잘 통하게 하는 데는 부자(附子)와 같다. 이것의 매운 맛은 헤치고[散] 쓴 맛은 내리게 하며 단맛은 속에 가만히 있기도 하고 끌고 가기도 하는데 온몸의 표면에까지 다 돌아가며 제일 높은 곳에도 간다. 맛이 슴슴한 것[淡]은 오줌을 잘 나가게 하며 빨리 내려가게 한다[탕액].

 

○ 『본초』에는 오직 성질이 열(熱)하고 독이 있다는 것만 씌어 있지 습 가운데 열이 있어서 상화(相火)와 비슷하다는 것은 씌어 있지 않다. 그것은 사람이 술에 몹시 취하면 몸이 부들부들 떨리는 것으로 알 수 있다[단심].

 

○ 술에는 여러 가지가 있으나 오직 쌀술(米酒)만 약으로 쓴다. 찹쌀에 맑은 물과 흰 밀가루 누룩을 넣어서 만든 술이 좋다. 『서전(正書)』에 “만약 술이나 단술을 만들려면 누룩과 엿길금을 만들어야 한다”고 씌어 있는데 술을 만드는 데는 누룩을 쓰고 단술을 만드는 데는 엿길금(蘖)을 쓴다[본초].

 

○ 여러 가지 술의 이름을 뒤에 써 놓았다.

 

조하주(槽下酒)

 

성질이 덥다[煖溫]. 위(胃)를 따뜻하게 하고 찬 바람과 추위를 막는다. 이것은 아마 거르지 않은 술을 말하는 것 같다.

 

두림주(豆淋酒)

 

풍으로 경련이 일어[風痙] 몸이 뒤로 잦혀지는 것[角弓反張]을 치료한다(처방은 풍문에 있다).

 

총시주( 酒)

 

풍한증(風寒證)을 풀고 땀이 나게 하여 상한을 낫게 한다(처방은 상한문에 있다).

 

포도주(蒲萄酒)

 

얼굴빛이 좋아지게 하고 신(腎)을 덥게 한다(처방은 잡방에 있다).

 

상심주(桑 酒)

 

5장을 보하고 눈과 귀를 밝게 한다. 오디즙을 내어 만든 술이다.

 

구기주(枸杞酒)

 

허(虛)한 것을 보(補)하고 살이 찌게 하며 건강해지게 한다(처방은 잡방에 있다).

 

지황주(地黃酒)

 

혈을 고르게 하며[和血] 얼굴이 젊어지게 한다(처방은 잡방에 있다).

 

무술주(戊戌酒)

 

양기(陽氣)를 세게 보한다[大補](처방은 잡방에 있다).

 

송엽주(松葉酒)

 

각기(脚氣)와 풍비(風痺)를 치료한다(처방은 풍문에 있다).

 

송절주(松節酒)

 

역절풍(歷節風)을 치료한다(처방은 풍문에 있다).

 

창포주(菖蒲酒)

 

풍비(風痺)를 치료하고 오래 살 수 있게 한다(처방은 신형문에 있다).

 

녹두주(鹿頭酒)

 

기혈(氣血)을 보(補)한다. 사슴의 대가리(鹿頭)를 고은 물로 만든 술이다.

 

고아주(羔兒酒)

 

살찌게 하고 건강해지게 한다. 새끼양(羔兒)을 잡아 고은 물로 만든 술이다.

 

밀주(蜜酒)

 

보익(補益)하며 풍진(風疹)을 치료한다(처방은 잡방에 있다).

 

춘주(春酒)

 

맛이 좋은 술이다. 요즘 삼해주(三亥酒)라고 하는 것과 같은 것이다.

 

무회주(無灰酒)

 

아무것도 섞이지 않은 술인데 즉 좋은 청주(醇酒)를 말한다.

 

병자주(餠子酒)

 

찹쌀가루와 여러 가지 약을 섞어서 누룩을 만들어 빚은 술이기 때문에 병자주라고 한다.

 

황련주(黃連酒)

 

술독을 푸는데 사람은 상하지 않게 한다. 어떤 술인지는 자세하게 알 수 없다.

 

국화주(菊花酒)

 

오래 살게 하며[延年益壽] 풍으로 어지러운 것[風眩]을 치료한다(처방은 신형문에 있다).

 

천문동주(天門冬酒)

 

기혈(氣血)을 보하고 오래 살 수 있게 한다(처방은 신형문에 있다).

 

지라주(暹羅酒, 섬라술)

 

섬라국(暹羅國)으로부터 온 것이다. 적을 헤치고[破積] 고독을 없앤다[입문].

 

홍국주(紅麴酒)

 

성질이 몹시 열(大熱)하고 독이 있다. 산람장기[ 氣]를 막고 타박상을 낫게 한다[입문].

 

동양주(東陽酒)

 

술맛이 시원하고 향기롭다[淸香]. 예로부터 이름난 술인데 이웃의 여러 가지 술도 다 이것보다 못하다[입문].

 

금분로(金盆露)

 

처주(處州)에서 나는데 맛이 좋다. 먹을 만은 하지만 동양술(東陽)보다는 못하다[입문].

 

산동추로백(山東秋露白)

 

빛이 순수하고[色純] 맛이 세다[冽][입문].

 

소주소병주(蘇州小甁酒)

 

성질이 열한 약이 든 누룩으로 만든 것이기 때문에 마시면 머리가 아프고 갈증이 난다[입문].

 

남경금화주(南京金華酒)

 

맛이 아주 달다[太甛]. 많이 마시면 속에 머물러 있고 담(痰)이 뭉친다[입문].

 

회안녹두주(淮安菉豆酒)

 

녹두가 든 누룩으로 만든 것이므로 독을 푸는데 좋은 술이다[입문].

 

강서마고주(江西麻姑酒)

 

마고천의 샘물로 만들었다고 하여 마고술이라고 하는데 맛이 특별히 좋다[입문].

 

소주(燒酒)

 

원나라 때부터 나온 술인데 맛이 아주 독하다[極辛烈]. 그러므로 많이 마시면 사람이 상할 수 있다.

 

자주(煮酒)

 

맛이 특별히 좋은데 여름에 마시면 좋다[속방].

 

이화주(梨花酒)

 

빛이 맑고 맛이 좋은데 봄과 여름에 마시면 좋다[속방].

 

조(糟, 술지게미)

 

성질이 따뜻하고[溫] 맛이 짜며[ ] 독이 없다. 얻어 맞아서 어혈(瘀血)이 진 데는 이것으로 찜질하고 얼어서 상한 데[凍瘡]는 이것으로 씻는다. 뱀이나 벌한테 쏘인 독과 채소독을 없앤다.

 

○ 또한 물건을 보관하는데 이것을 넣으면 물건이 변하지 않고 부드러워진다[본초].

 

시( , 약전국)

 

성질이 차고[寒] 맛이 쓰며[苦](짜다[ ]고도 하고 달다[甘]고도 한다) 독이 없다. 상한으로 머리가 아프고 추웠다 열이 나는 것[傷寒頭痛寒熱]과 산람장기( 氣)를 치료하는데 땀이 나게 하며 뼈마디를 잘 놀릴 수 있게 한다[본초].

 

○ 약중독, 고독, 학질을 치료한다[본초].

 

○ 집짐승의 새끼를 먹고 생긴 여러 가지 중독을 푼다[본초].

 

○ 가슴이 몹시 답답하고 괴로운 것[心中懊 ]을 없애려면 생것을 쓰는 것이 좋다[탕액].

 

○ 파밑(총백)과 같이 달여서 먹으면 땀을 내는데 제일 빠르다[본초].

 

○ 식초와 함께 쓰면 좋다[본초]. 만드는 방법은 잡방에 씌어 있다.

 

장(醬)

 

성질이 차고[冷] 맛이 짜면서[ ] 시고[酸] 독이 없다. 열을 내리고 답답하고 그득한 것을 멎게 한다[본초].

 

○ 여러 가지 생선, 채소, 버섯을 먹고 중독된 것을 푼다. 또한 여러 가지 약으로 생긴 열에 상하였거나[百藥熱傷] 불에 덴 독[火毒]을 없앤다[본초].

 

○ 흔히 콩으로 만든다. 밀로도 만들기는 하나 콩으로 만든 것보다 못하다. 고기장이나 물고기장들을 젖국( )이라고 하는데 약으로는 쓰지 못한다[본초].

 

○ 간장은 가질 ‘장(將)’자의 뜻을 딴 것이다. 간장에 양념을 잘 배합하면 5장을 편안하게 하기 때문에 옛날부터 사람들이 먹지 않을 수 없었다. 장은 콩으로 만들고 오랫동안 묵은 것이 좋다[입문].

 

초(醋, 식초)

 

성질이 따뜻하고[溫] 맛이 시며[酸] 독이 없다. 옹종(癰腫)을 삭히고 혈훈(血暈)을 낫게 하며 징괴( 塊)와 뜬뜬한 적[堅積]을 헤친다[본초].

 

○ 산후혈훈과 여러 가지 원인으로 피를 많이 흘려서 생긴 혈훈증과 가슴앓이[心痛], 목구멍이 아픈 것[咽痛]을 치료한다[본초].

 

○ 일체 물고기나 고기나 남새의 독을 없앤다[본초].

 

○ 식초를 보고 신 것이라고도 한다. 그리고 쓴 맛이 있기 때문에 민간에서는 고주(苦酒)라고 한다[본초].

 

○ 고주(苦酒)는 쌀로 만든 식초를 말한다[득효].

 

○ 많이 먹으면 살, 5장, 뼈가 상할 수 있다[본초].

 

○ 약으로는 반드시 2-3년이 된 쌀초[米醋]를 써야 좋은데 그것은 곡식 기운이 많기 때문이다. 밀로 만든 식초는 이것보다 못하다[본초].

 

○ ‘초(醋)’자는 조치한다는 ‘조(措)’자의 뜻과 같은 것인데 5가지 맛을 조절하여 알맞게 한다는 것이다[입문].

 

이당(飴糖, 엿)

 

성질이 따뜻하고[溫] 맛이 달다[甘]. 허약한 것을 보하며 기력을 돕고 5장을 눅여 주며 담(痰)을 삭히고 기침을 멎게 한다[본초].

 

○ 이당을 또한 교이(膠胎)라고도 하는데 이것은 진한 꿀(厚蜜)과 같은 물엿을 말하는 것이다[본초].

 

○ 자줏빛이 나는 것이 엉켜서 호박빛깔이 된 것을 교(膠)라고 한다. 빛이 희고 굳게 엉긴 것을 성당( 糖)이라고 하는데 이것은 약으로 쓰지 않는다[탕액].

 

○ 엿이라고 할 때에는 무른 엿을 말한다. 건중탕(建中湯)에 넣어 쓰는데 그 기운은 비장으로 들어간다[탕액].

 

○ 엿은 토(土)에 속하는 것이지만 불로 고아 만들었기 때문에 습한 곳에서도 열이 몹시 생기게 한다. 그러므로 많이 먹으면 비풍(脾風)이 동(動)할 수 있다[단심].

 

○ 여러 가지 쌀로 다 만들 수 있으나 오직 찹쌀로 만든 것만 약으로 쓴다[본초].

 

두부(豆腐)

 

성질이 평(平)하고(차다[冷]고도 한다) 맛이 달며[甘] 독이 있다. 기를 보하고[益氣] 비위를 조화시킨다[和脾胃][입문].

 

○ 두부는 독이 있고 성질이 차다[冷]. 기(氣)를 동(動)하게 하고 신기(腎氣)를 동[發]하게 하며 두풍, 헌데, 옴을 생기게 할 수 있다[식물].

 

○ 많이 먹으면 배가 불러 오르고 생명까지 위험한데 이때에 술을 먹으면 더 심해진다. 이런 때에는 찬물을 마셔야 삭는다[속방].

 

○ 속이 차서 몹시 설사하고 방귀가 많이 나갈 때에는 먹지 말아야 한다[입문].

 

용저두세강( 杵頭細糠, 절구공이 묻은 겨)

 

성질이 평(平)하다. 갑자기 목이 막혀 음식이 넘어가지 않는 것을 치료한다. 또한 반위로 음식이 내리지 않을 때에 먹어도 곧 낫는데 그것은 절구공이로 내려 짓찧는 것과 같은 이치이다[본초].

 

직미(稷米, 피쌀)

 

성질이 차고[冷] 맛이 달며[甘] 독이 없다. 열을 치료하는데 기를 돕고 부족한 것을 보한다[본초].

 

○ 많이 먹으면 찬 기운[冷氣]이 생긴다. 8가지 곡식 가운데서 제일 좋지 못한 것이다. 8가지 곡식이란 기장(黍), 피(稷), 벼(稻), 양미(梁), 조(禾), 참깨(麻), 콩(菽), 보리(麥)를 말한다. 여기서 조는 조싹(粟苗)을 말하는 것이고 참깨는 검정참깨(胡麻)를 말하는 것이고 콩은 흰콩(大豆)을 말하는 것이고 맥은 보리쌀(大麥), 밀(小麥), 겉보리( 麥)를 말하는 것이다. 이것이 곡식의 전부이다[본초].

 

○ 피(稷)는 채( )의 딴 이름이다. 피도 역시 곡식의 한 가지인데 기장 비슷하면서 알이 잘다. 요즘은 검정 피쌀을 자( )라고도 하는데 이것이 5곡 가운데서 상품이다[입문].

 

○ 피쌀(稷米)로도 밥을 지을 수 있으나 찰지지 못하고 맛이 슴슴하다[淡]. 이것은 요즘 검정 피쌀( 米)이라고 하는 것을 말하는 것이다[본초].

 

 

 

 

 

 

인부(人部)

 

난발 / 발피 / 부인포의(태반) / 인뇨 / 인유즙 / 자수(수염) / 포의변성수

 

모두 4가지이다.

 

난발(亂髮)

 

성질이 약간 따뜻하고[微溫] 맛이 쓰다[苦]. 피를 흘리는 것[失血]을 주로 치료하는데 코피를 멎게 하고 골저(骨疽)와 여러 가지 헌데[雜瘡]를 낫게 한다[본초].

 

○ 어혈(瘀血)을 삭히고 관격(關格)된 것을 통하게 하며 오줌이 잘 나가게 하고 5림(五淋)과 대소변이 나가지 않는 것을 낫게 한다. 또한 전포증(轉胞證)도 치료한다[본초].

 

○ 갓잘라낸 머리털이나 떨어진 지 오랜 것도 다 모아서 쓴다. 그리고 자기의 머리털이나 병없는 다른 사람의 것이나 갓난 남자아이의 머리털을 물론하고 어느 것이나 다 주염열매를 달인 물( 角水)에 깨끗하게 씻어서 철판 위에 놓고 약성이 남게 태워 가루내어 쓴다[입문].

 

○ 일명 혈여회(血餘灰) 또는 인중혈회(人中血燒)라고도 한다. 약성이 남게 태워야지 지나치게 재가 되게 태워서는 안 된다[본초].

 

발피(髮 , 달비)

 

성질이 따뜻하고[溫](약간 차다[小寒]고도 한다) 맛이 쓰며[苦] 독이 없다. 5륭(五 )과 관격(關格)되어 통하지 못하는 것을 치료한다. 또한 오줌이 잘 나가게 한다.

 

○ 혈민(血悶), 혈훈(血暈)을 치료한다[본초].

 

○ 달비는 음을 보하는 효과[神陰之功]가 대단히 빠르므로 반드시 주염열매를 달인 물( 角水)이나 너삼(고삼)을 달인 물(苦蔘水)에 담가 씻어서 햇볕에 말린 다음 태워 가루내어 써야 한다[단심].

 

○ 달비란 잘라낸 머리털을 말하는 것이고 난발은 머리를 빗을 때에 떨어진 머리털을 말하는 것인데 치료 효과는 비슷하다[본초].

 

자수( 鬚, 수염)

 

태워서 재로 하여 옹창(癰瘡)에 붙이면 바로 낫는다.

 

<번역생략>

 

두구(頭垢, 머리때)

 

성질이 따뜻하니[溫] 임(淋)이 닫혀서 안 통하는 것을 치료한다.

 

<번역생략>

 

고이두건(故 頭巾, 묵은 이두건)

 

독이 없으니 천행영복(天行榮復)의 갈증을 치료한다.

 

<번역생략>

 

이색(耳塞, 귀지)

 

성질이 따뜻하고[溫] 귀수(鬼 )의 전광( 狂)을 치료한다.

 

<번역생략>

 

아치(牙齒, 빠진 이)

 

성질이 고르고 학질과 고독(蠱毒)의 기(氣)를 치료한다.

 

<번역생략>

 

치은(齒 , 이똥)

 

성질이 따뜻하니[溫] 옹종을 터뜨리고 나쁜 것을 낸다.

 

<번역생략>

 

구중연급타(口中涎及唾, 침)

 

평명(平明)의 말하기 전의 침을 가려움증에 바르면 좋다.

 

<번역생략>

 

천령개(天靈盖, 해골뼈)

 

<번역생략>

 

인유즙(人乳汁)

 

성질이 평(平)하고(차다[冷]고도 한다) 맛이 달며[甘] 독이 없다. 5장을 보하고 살결이 고와지게 하며 머리털을 윤기나게 한다.

 

○ 여윈 사람이 먹으면 살찌고 윤택해진다[본초].

 

○ 첫아들이 먹는 젖은 눈이 피지면서 아프고 눈물이 많이 나오는 것을 치료한다. 또한 말의 간이나 쇠고기를 먹고 중독된 것도 푼다[본초].

 

○ 젖에서는 소젖이 제일 좋고 양의 젖이 그 다음이며 말의 젖은 그 다음이다. 그러나 다 사람의 젖보다는 못하다.

 

○ 옛날 장창(張蒼)이란 사람이 이빨이 없어서 젖나는 여자 10여 명을 두고 매번 젖을 배불리 먹었는데 백살이 지나도록 살면서 정승벼슬까지 하였고 살이 박속같이 희어지고 사무를 보는 정신은 청년시절보다도 나았으며 아들을 여럿 낳았다고 한다. 이것은 젖으로 영향한 효과이다[식물].

 

부인포의(婦人胞衣, 산후태반)

 

기혈이 부족하여 몹시 여윈 것[羸瘦]과 허로손상과 얼굴에 기미가 돋고[面 ] 피부가 시꺼멓게 되는 것, 뱃속의 여러 가지 병으로 점차 여위는 것을 치료한다[본초].

 

○ 이것은 아이태(産後胞衣)를 말하는데 자하거(紫河車), 혼돈피(混沌皮), 혼원의(混元衣)라고도 한다. 첫아들의 태가 좋은데 만일 없으면 건강한 부인의 둘째 아들의 태도 좋다.

 

○ 태를 참대그릇에 담아서 흐르는 물에 15분 정도 담가 두었다가 깨끗하게 씻어서 힘줄과 꺼풀을 떼 버린다. 다음 참대로 만든 둥지에 넣고 겉에 종이를 발라 약 기운이 새지 않게 하여 약한 불기운에 말린다. 쓸 때에는 하룻밤 식초에 담가 두었다가 약한 불기운에 말려서 써야 한다[정전].

 

○ 또 한 가지 방법은 다음과 같다. 씻어서 나무로 만든 시루에 넣고 10여 시간 푹 익도록 쪄서 풀같이 만든다. 다음 돌절구에 다른 약과 같이 넣고 짓찧어 반죽하여 알약을 만들어 쓴다[회춘].

 

○ 옛날 처방에는 아들의 태나 딸의 태를 가리지 않았는데 후세에 와서는 남자는 딸의 태를 , 여자는 아들의 태를 보통 쓰고 있다. 아들의 태나 딸의 태도 첫아이의 태가 좋다고 하는 것은 그럴 듯한 말이다[정전].

 

○ 또 한 가지 방법은 씻어 썬 다음 사향 4g과 함께 사기냄비에 넣고 쪄서 고약으로 만들어 쓰는 것이다[단심].

 

○ 하거(河車)란 천지의 시초이고 음양의 조상[陰陽之祖]이며 하늘과 땅[乾坤]의 풀무이고 신선이 되는 테두리이다. 태아가 생기려 할 때에는 99의 수가 만족해지고 태아가 그것을 이기고 생겨난다. 그러므로 하거라고했다[득효].

 

○ 이 약에 혈약(血藥)을 더 넣으면 음이 불어나고 열이 내린다. 그리고 약을 더 넣으면 양기가 세져서 아이를 낳게 된다. 담약(痰藥)을 더 넣으면 담증을 낫게 하고 풍약(風藥)을 더 넣으면 전광(癲狂)과 정신 잃는 것[失志證]을 낫게 한다. 아무리 병이 위급하다고 하여도 한번만 먹으면 1-2일 동안 더 살 수 있다. 대체로 남자는 정(精)으로, 여자는 혈(血)로 구성되었으므로 광물성 약이나 초목(草木)은 태와 비교할 수도 없다. 자(紫)는 북쪽의 빛이고 하(河)는 북쪽의 흐르는 물의 이름이며 거(車)는 배태의 99의 수(數)가 만족하여 타고 있다는 것을 말하는 것이다[입문].

 

포의변성수(胞衣變成水)

 

맛이 맵고[辛] 독이 없으니 어린 아이의 단독(丹毒)과 모든 독을 주로 치료한다. 포의(胞衣)를 땅 속에 묻어 7-8년이 지나서 물이 된 것이다.

 

<번역생략>

 

인뇨(人尿, 오줌)

 

성질이 차고[寒] 맛은 짜며[ ] 독이 없으니 피로의 갈증과 기침을 그치게 하고 심폐(心肺)를 윤활하게 하고 혈민(血悶)과 열광(熱狂) 및 박손(撲損)과 어혈(瘀血)로 어지러운 증세를 치료하며 눈을 밝히고 소리를 더하며 기부(肌膚)를 윤택하게 하고 폐위(肺 )와 기침을 치료한다[본초].

 

<번역생략>

 

인중백(人中白)

 

성질이 차고[寒] 폐위(肺 ), 격열(膈熱), 비홍(鼻洪), 토혈(吐血), 이수(羸瘦), 갈질(渴疾), 탕화창(湯火瘡)을 치료한다.

 

<번역생략>

 

추석(秋石)

 

대보난(大補煖)하고 열택(悅澤)하고 하원(下元)을 더하게 하니 오래 먹으면 백가지 병이 없어지고 뼈골이 강해지고 정혈(精血)을 보하고 개심익지(開心益志)한다.

 

<번역생략>

 

부인월수(婦人月水, 월경수)

 

화살독과 여로복(女勞復)을 풀어준다.

 

<번역생략>

 

홍연(紅 , 처녀의 초월경수)

 

맛은 짜고[ ] 독이 있으니 병이 없는 처녀의 첫번 나온 월수(月水)로써 남녀의 기혈쇠약(氣血衰弱)과 담화(痰火)의 상승(上昇) 및 허손과 옹탄(癰 )을 비롯해서 실음(失音)과 신통(身痛) 및 음식부진(飮食不進)과 여자의 경이 막힌 증세 등을 치료한다.

 

<번역생략>

 

인곤당(人 , 속곳 밑부분)

 

음양역병(陰陽易病)과 포의(胞衣)가 안 내려가는 것을 치료한다.

 

<번역생략>

 

인시(人屎, 마른똥)

 

성질이 차니[寒] 천행열병(天行熱病)과 대열(大熱)로 미쳐 날뛰는 것을 치료하고 또 모든 독을 풀어준다.

 

<번역생략>

 

인중황(人中黃)

 

성질이 차니[寒] 천행열질(天行熱疾)과 열의 모든 독(毒) 및 악창과 균독(菌毒)을 치료한다.

 

<번역생략>

 

인조갑(人爪甲)

 

성질이 고르고 난산(難産)에 최생(催生)을 한다.

 

<번역생략>

 

신생소아제(新生小兒臍)

 

<번역생략>

 

 

 

 

 

 

약으로 쓰는 새[禽部]

 

갈계 / 계자(달걀) / 계칙(비오리) / 관골(황새 뼈) / 교부조(뱁새) / 구욕(구관조)

노사(해오라기) / 노자(가마우지)

단웅계(붉은 수탉) / 두견(소쩍새)

목(집오리)

박로(비비새) / 반초(매비둘기) / 발합(집비둘기) / 백구(갈매기) / 백설조(꾀꼴새) / 백아육(흰 거위) / 백압(흰 오리) / 백웅계(흰 수탉) / 백학(두루미) / 백합(흰 비둘기) / 벽체(뜸부기) / 복익(박쥐)

순(메추리)

안(기러기) / 야압(들 오리) / 어구(비취새) / 연(제비) / 연작(대까치) / 오아(까마귀) / 오웅계(검은 수탉) / 오자계(검은 암탉) / 웅작(수까치) / 원앙 / 응(매)

자고(자고새) / 자아(갈까마귀) / 작(참새) / 절지 / 제고취 / 주웅계(붉은 수탉)

창경(왜가리) / 천아(고니) / 촉옥(산까마귀 독수리) / 치(꿩) / 치(소리개)

탁목조(딱다구리)

포곡(뻐꾹새)

호작(촉새) / 황갈후 / 황자계(누런 암탉) / 효(올빼미) / 휼육(도요새) / 흑압(검은 오리)

모두 107가지이다.

 

단웅계육(丹雄鷄肉, 붉은 수탉의 고기)

 

성질이 약간 따뜻하고[微溫](약간 차다[微寒]고도 한다) 맛이 달며[甘] 독이 없다. 주로 여자의 붕루[崩中漏下]와 적백대하[赤白]를 치료하는데 허(虛)한 것을 보(補)하고 속[中]을 따뜻하게 하며 정신을 좋아지게 하고[通神] 독을 없애며 좋지 못한 것을 피하게 한다[본초].

 

○ 『주역(周易)』에 “손괘[巽]는 닭이 되고 바람이 된다”고 씌어 있다. 닭이 새벽 4시경에 우는 것은 해가 장차 손방 즉 동남쪽 사이에서 떠올라 오려는 기운을 감수[感動]하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풍증이 있는 사람[風人]은 먹지 말아야 한다[본초].

 

○ 닭은 토(土)에 속하나 금(金), 목(木), 화(火)의 성질을 보해주기 때문에 습 가운데 화[濕中之火]를 도와준다. 그러므로 사기[邪]는 닭을 만나면 더 성한다. 때문에 병이 몹시 심해진다. 닭뿐만 아나라 생선이나 고기류도 다 병을 심해지게 한다[단심].

 

단웅계두(丹雄鷄頭, 붉은 수탉의 대가리)

 

사귀(殺鬼)를 죽이는데 동쪽 문 위에서 자는 것이 더 좋다[본초].

 

주웅계관혈(朱雄鷄冠血, 붉은 수탉의 볏피)

 

목을 매고 죽은 것[自縊死]과 귀에 온갖 벌레가 들어간 것[百蟲入耳]을 낫게 한다. 또한 백전풍(白風)과 역양풍( 瘍風)도 치료한다[본초].

 

주웅계관분(朱雄鷄冠糞, 닭똥)

 

백호역절풍(白虎歷節風)을 치료한다.

 

<번역생략>

 

백웅계육(白雄肉, 흰 수탉의 고기)

 

성질이 약간 따뜻하고[微溫](차다[寒]고도 한다) 맛이 시다[酸]. 미친 것을 치료하는데 5장을 편안하게 하고 소갈을 멎게 하며 오줌을 잘 나가게 한다. 또한 단독(丹毒)도 치료한다[본초].

 

○ 털이 희고 뼈가 검은 닭(白毛烏骨)이 좋다[입문].

 

○ 털빛이 희고 눈이 검은 것은 진백오계(眞白烏 )라고 한다[쇄언].

 

백계거/백계뇌(白鷄距及腦, 흰 닭의 발톱과 골)

 

난산(難産)에 쓴다[본초].

 

오웅계육(烏雄鷄肉, 검은 수탉의 고기)

 

성질이 약간 따뜻하고[微溫] 독이 없다. 가슴앓이[心痛], 배앓이[ 痛]와 명치 아래에 악기(心腹惡氣)가 있는 것과 풍습으로 저리고 아픈 것[風濕攣痺]을 낫게 한다. 허약하고 여윈 것을 보(補)하며 안태(安胎)시킨다. 다쳐서 골절된 것과 옹저를 낫게 한다. 또한 나무나 참대의 가시가 박혀 나오지 않을 때에는 생것을 붙인다[본초].

 

○ 닭은 눈알이 검으면 뼈도 반드시 검은데 이런 것이 진짜 오계(烏鷄)이다[본초].

 

오웅계담(烏雄鷄膽, 검은 수탉의 쓸개)

 

성질이 약간 차다[微寒]. 주로 눈을 밝아지게 하고 헌데[肌瘡]를 낫게 한다[본초].

 

오웅계심(烏雄鷄心, 검은 수탉의 염통)

 

5가지 사기[五邪]를 치료한다[본초].

 

오웅계혈(烏雄鷄血, 검은 수탉의 피)

 

성질이 평(平)하다. 악기[中惡]에 상한 것과 접질려서 뼈가 부러져 아픈 것을 치료한다[본초].

 

오웅계방(烏雄鷄肪, 검은 수탉의 기름)

 

성질이 찬데[寒] 귀머거리[耳聾]를 치료한다[본초].

 

○ 두터운 기름갓(肪厚脂)을 쓴다[입문].

 

오웅계장(烏雄鷄腸, 검은 수탉의 창자)

 

유뇨(遺尿)와 오줌이 참을 수 없이 자주 나가는 것[小便數不禁]을 치료한다[본초].

 

오웅계간/오웅계좌시모(烏雄鷄肝及左翅毛, 검은 수탉의 간과 왼쪽 날개의 털)

 

음경을 일어서게 한다[본초].

 

오웅계관혈(烏雄鷄冠血)

 

젖이 나지 않는 것[乳難]을 나게 한다[본초].

 

오웅계두(烏雄鷄頭)

 

사귀[鬼]를 없앤다[본초].

 

검은 수탉의 멀떠구니 속껍질[ 裏黃皮]

 

성질이 약간 차고[微寒](평(平)하다고도 한다) 독이 없다. 유정, 몽설, 유뇨, 오줌에 피가 섞여 나오는 것[尿血], 붕루, 대하, 장풍(腸風), 설사와 이질을 치료한다[본초].

 

○ 이것은 모래주머니 속에 있는 누런 껍질을 말한다. 모든 닭의 모래주머니는 유정에 효과가 있다. 약성이 남게 태워서 쓰는 것이 좋다[입문].

 

오웅계시백(烏雄鷄屎白, 흰똥)

 

성질이 약간 차므로 소갈증(消渴證)을 치료하고 석림(石淋)을 헤친다.

 

<번역생략>

 

오자계육(烏雌鷄肉)

 

성질이 따뜻하고[溫] 맛이 달며[甘](시다[酸]고도 한다) 독이 없다. 풍(風), 한(寒), 습(濕)으로 비증[痺]이 생긴 것과 반위(反胃)를 치료한다. 태아를 편안하게 하고 산후에 허약해진 것을 보(補)한다. 옹저도 낫게 하는데 고름을 빨아내고 새 피가 생기게 하며 사기와 악기(惡氣)를 없앤다[본초].

 

○ 털과 뼈가 다 검은 것이 제일 좋은 것이다[입문].

 

오자계혈(烏雌鷄血)

 

성질이 평(平)하고 독이 없다. 중악(中惡)으로 배가 아픈 것[腹痛]과 접질려서 뼈가 부러져 아픈 것[ 折骨痛], 젖이 잘 나오지 않는 것을 치료한다[본초].

 

오자계담(烏雌鷄膽)

 

무사마귀, 눈병, 귀병, 와창( 瘡)을 치료한다[본초].

 

오자계장(烏雌鷄腸)

 

유뇨(遺尿)와 오줌량이 많은 것[小便多]을 치료한다[본초].

 

오자계익(烏雌鷄翼)

 

어린이의 밤울음증[小兒夜啼]을 치료한다[본초].

 

오자계핵우(烏雌鷄 羽)

 

월경이 중단된 것을 나오게 한다[본초].

 

오자계과중초(烏雌鷄 中草)

 

두창(頭瘡)과 백독창(白禿瘡)을 치료한다[본초].

 

오자계분(烏雌鷄糞)

 

중풍(中風)으로 말을 못하는 것을 낫게 하고 소갈(消渴)을 그치게 한다.

 

<번역생략>

 

황자계육(黃雌鷄肉)

 

성질이 평(平)하고(따뜻하다[溫]고도 한다) 맛이 달며[甘](시다[酸]고도 한다) 독이 없다.

 

○ 소갈, 오줌이 잦은 것[小便數], 설사, 이질에 효과가 있다. 5장과 골수를 보하며 정수와 양기를 돕고 소장을 덥힌다[본초].

 

○ 털빛도 누렇고 다리도 누런 것이 좋다[입문].

 

황자계늑골(黃雌鷄肋骨)

 

어린이가 여위면서[小兒羸瘦] 먹어도 살이 찌지 않는 데 쓴다[본초].

 

계자(鷄子, 달걀)

 

성질이 평(平)하고 맛이 달다[甘]. 불에 데서 생긴 헌데[熱火瘡], 간질, 경병(痙病)을 치료하는데, 마음을 진정시키고 5장을 편안하게 한다. 안태(安胎)시키고 목이 쉰 것을 트이게 하며 임신부의 돌림열병[天行熱疾]도 치료한다[본초].

 

○ 생것을 휘저어서 약에 넣는다. 깨뜨려서 약간 익혀 먹으면 담이 덜리고[却痰] 성대가 부드러워진다[입문].

 

○ 달걀은 누런 암탉이 낳은 것이 좋은데 특히 살 검은 닭(烏鷄)의 알이 더 좋다[본초].

 

계자란백(鷄子卵白, 달걀 흰자위)

 

성질이 약간 차고[微寒] 맛이 달며[甘] 독이 없다. 눈이 달면서 피지고 아픈 것을 치료하는데 황달도 낫게 한다. 그리고 번열을 낫게 하고 명치 밑에 잠복된 열[心下伏熱]을 없애며 해산을 쉽게 하게 하고 태반을 잘 나오게 하며 기침이 나면서 기운이 치미는 것[咳逆]을 멈춘다[본초].

 

계자란황(鷄子卵黃, 달걀 노른자위)

 

오랜 학질과 옻이 올라 허는 것[漆瘡]과 이질을 치료한다[본초].

 

○ 음(陰)이 부족(不足)할 때 혈(血)을 보(補)하려면 달걀 노른자위( 子黃)를 써야 한다[탕액].

 

계자란중백피(鷄子卵中白皮, 달걀 속 흰 껍질)

 

오랜 기침으로 기운이 몰린 데 효과가 있다. 여기에 마황과 자원(紫 )을 넣어 쓰면 곧 효과가 있다. 이것을 일명 봉황의(鳳凰衣)라고도 한다[본초].

 

계자란각(鷄子卵殼, 달걀 껍질)

 

가루내어 쓰는데 눈에 장예(障 )가 생긴 것을 삭힌다. 또한 상한노복(傷寒勞復)에도 쓴다[본초].

 

○ 닭고기에는 독이 약간 있으나 허약한 것을 보하는데 좋기 때문에 식사요법에 많이 쓴다. 그러나 풍이 있는 사람과 뼈에 열이 있는 사람[患骨熱人]은 적당치 않다. 대개 털빛이 붉은 닭고기의 기운은 심(心)으로 들어가고 털빛이 흰 닭고기의 기운은 폐(肺)로, 털빛이 검은 닭고기의 기운은 신(腎)으로, 털빛이 누런 닭고기의 기운은 비(脾)로 들어 가는데 어느 것이나 다 간(肝)으로 돌아서 간다[입문].

 

○ 닭은 손(巽)괘에 속하는데 간화(肝火)를 돕는다[단심].

 

백아육(白鵝肉, 흰 거위고기)

 

성질이 서늘하고[ ] 독은 없다. 5장의 열을 풀고 갈증을 멈추며 사공독(射工毒)을 치료한다. 푸른 것[蒼]과 흰 것[白] 2가지 종류가 있는데 사공독에는 푸른 것이 좋고 열이 나고 갈증이 나는 데는 흰 것이 좋다[본초].

 

백아고(白鵝膏, 거위기름)

 

성질이 약간 차다[微寒]. 귀가 갑자기 먹은 데[耳卒聾] 효과가 있다.

 

○ 피부를 윤택하게 한다. 주로 손발의 피부가 트는데 쓴다. 그리고 얼굴에 바르는 기름도 만든다[본초].

 

백아모(白鵝毛)

 

사공독과 물독[水毒]을 푼다. 또한 목메는 것[ ]도 치료한다[본초].

 

백아미앵(白鵝尾罌)

 

귀앓이[ 耳]와 귀머거리[聾]를 치료한다[본초].

 

백아란(白鵝卵)

 

성질이 따뜻한데[溫] 5장을 보한다. 또한 중초를 보하고 기운을 돕는다[補中益氣][본초].

 

목방(鶩肪, 집오리 기름)

 

기름(肪)이란 두터운 지방(厚脂)을 말하는데 성질이 몹시 차다. 그리고 주로 수종(水腫)과 풍허로 추웠다 열이 났다 하는 것[風虛寒熱]을 치료한다[본초].

 

목혈(鶩血)

 

여러 가지 독(毒)을 푼다[본초].

 

목두(鶩頭)

 

수종(水腫)을 치료하며 오줌을 잘 나오게 한다. 대가리가 퍼런 것[綠頭者]이 좋다[본초].

 

목란(鶩卵)

 

성질은 차다[寒]. 명치 밑이 다는 것[心腹熱]을 치료하는데 소금에 재워서 먹는다[본초].

 

백압육(白鴨肉)

 

성질이 서늘하고[冷] 맛이 달며[甘] 독이 약간 있다(독이 없다고도 한다). 허(虛)한 것을 보(補)하고 열을 없애며 장부를 고르게 하고[和臟腑] 오줌을 잘 나가게 한다[본초].

 

백압시(白鴨屎)

 

백압통(白鴨通)이라고도 한다. 광물성 약의 중독[石藥毒]을 풀고 몰린 열[蓄熱]을 헤친다. 열독리(熱毒痢)도 치료한다[본초].

 

흑압육(黑鴨肉)

 

속을 윤활하게 하기[滑中] 때문에 냉리(冷痢)가 생길 수 있다. 그러므로 많이 먹어서는 안 된다[본초].

 

○ 오리에는 집오리와 들오리가 있는데 여기서는 오직 집오리만을 말하는 것이다.

 

○ 부(鳧)라고 하는 것과 목(鶩)이라고 하는 것도 다 오리(鴨)를 말한다. 어떤 데는 들오리를 부(鳧)라고 하였고 집오리를 목(鶩)이라고 하였다[본초].

 

○ 오리는 털이 희다. 털이 누런 암오리가 크게 보한다. 대가리가 풀빛이나 퍼런 빛이 나는 것이 좋다. 검은 빛이 나는 것은 대변이 술술 나가게 하여 냉병[冷疾]이 생기게 한다. 대개 늙은 오리가 좋고 어린 것은 독이 있다[입문].

 

야압육(野鴨肉, 들오리고기)

 

성질이 서늘하고[ ] 독이 없다. 중초를 보하고 기운을 도우며[補中益氣] 위기(胃氣)를 고르게 한다. 열독풍(熱毒風)과 악창(惡瘡)을 치료하며 뱃속의 일체 충을 죽인다. 음력 9월 이후 입춘 전에 잡은 것이 세게 보하는[大補] 데는 집오리보다 낫다. 작은 것은 쇠오리(刀鴨)라고 하는데 맛이 좋고 허한 것을 보한다[본초].

 

안방(雁肪, 기러기기름)

 

성질이 평(平)하고(서늘하다[ ]고도 한다) 맛이 달며[甘] 독이 없다. 주로 풍비(風痺)로 저리고 켕기며 한쪽을 쓰지 못하는 것[攣急偏枯]과 기가 돌지 못하는 것을 치료한다. 그리고 머리털과 수염, 눈썹을 자라게 하고 힘줄과 뼈를 든든하게 한다[본초].

 

○ 고기를 먹으면 여러 가지 풍증이 낫는다[본초].

 

○ 기러기에는 기름이 원래 많지 않기 때문에 그 고기 채로 먹는 것이 좋다. 아무 때나 잡은 것도 먹지만 겨울에 잡은 것이 더 좋다[본초].

 

작육(雀肉, 참새고기)

 

성질이 덥고[煖](몹시 따뜻하다[大溫]고도 한다) 독이 없다. 5장이 부족한 것을 보(補)하고 양기를 세지게 하며 기운을 돕는다[壯陽益氣]. 또한 허리와 무릎을 따뜻하게 하고 정수(精髓)를 보하며 오줌량을 줄이고 음경이 잘 일어서게 한다. 이것을 먹으면 아이를 낳을 수 있는데 겨울 것이 제일 좋다[본초].

 

○ 음력 10월 후 정월 전에 먹으면 사람에게 좋다. 그것은 이때에 교미하지 않기 때문이다[본초].

 

작뇌(雀腦)

 

성질이 평(平)하다. 주로 귀먹은 것[耳聾]을 치료하는데 얼어서 생긴 상처[凍瘡]에도 바른다[본초].

 

작두혈(雀頭血)

 

주로 야맹증[雀盲證]에 쓴다[본초].

 

작란(雀卵)

 

성질이 따뜻하고[溫] 맛이 시며[酸] 독이 없다. 음위증(陰 證)으로 음경이 일어서지 않는 데 쓴다. 음경을 힘있게 하고 덥게 하며 정액이 많아지게 하고 아이를 낳을 수 있게 한다.

 

○ 맨 먼저 낳은 알이 더 좋다[본초].

 

웅작시(雄雀屎)

 

성질이 따뜻한데[溫] 눈병을 치료한다. 옹절(癰癤), 현벽( 癖), 산가(疝 ), 기괴(氣塊), 복량(伏梁)에도 쓴다[본초].

 

○ 일명 백정향(白丁香)이라고도 하는데 양끝이 뾰족한 것이 웅작시이다.

 

○ 음력 섣달의 작시(雀屎)를 민간에서는 청단(靑丹)이라고하는데 약으로 쓴다.

 

○ 쓰는 방법은 보드랍게 가루내어 감초를 달인 물(甘草湯)에 하룻밤 담가 두었다가 약한 불기운에 말려서 쓴다[입문].

 

연시(燕屎, 제비똥)

 

성질이 평(平)하며 맛은 맵고[辛] 독이 없다. 학질을 치료한다. 고독(蠱毒), 귀주(鬼 )에도 쓴다. 5륭(五 )을 낫게 하며 오줌을 잘 나가게 한다[본초].

 

○ 제비에는 2가지 종류가 있는데 즉 명마기와 제비이다. 가슴이 자줏빛이고 가벼우며 작은 것이 제비(越燕)인데 이것은 약으로 쓰지 못한다. 가슴에 검은 반점이 있고 새소리가 큰 것이 명마기(胡燕)인데 이것을 약으로 쓴다[본초].

 

○ 명마기 고기는 먹지 못한다. 이것을 먹고 물에 들어가면 교룡(蛟龍)에게 물린다. 또한 죽이는 것도 좋지 않다[본초].

 

호연란(胡燕卵)

 

수종(水腫)과 부종(浮腫)을 치료한다[본초].

 

호연육(胡燕肉)

 

치질에 붙이면 벌레[痔蟲]가 나온다[본초].

 

월연시(越燕屎)

 

치질을 낫게 하고 벌레[蟲]를 죽인다. 눈병[目 ]도 치료한다[본초].

 

복익(伏翼, 박쥐)

 

성질이 평(平)하고(약간 열하다[微熱]고도 한다) 맛이 짜며[ ] 독이 없다(독이 있다고도 한다). 눈이 어둡고 가려우면서 아픈 것을 치료하는데 눈을 밝게 한다. 5림(五淋)을 낫게 하고 오줌을 잘 나가게 한다. 일명 편복( )이라고도 한다[본초].

 

○ 복익이라고 한 것은 낮에는 엎드려 있고 날개가 있다는 것이다[본초].

 

○ 이것은 산골짜기나 지붕 사이에서 산다. 입하(立夏) 후에 잡아서 볕에 말려 쓴다[본초].

 

○ 이것은 공기를 먹기[服氣] 때문에 오래 살 수 있다[본초].

 

○ 쓰는 방법은 먼저 털을 없애버린 다음 내장과 주둥이와 다리를 떼버리고 구워서 말려[灸乾] 쓴다[입문].

 

복익분(伏翼糞)

 

야명사(夜明砂)라고도 하는데 눈을 밝게 하고 내장과 외장[內外障]을 치료한다. 또한 닦아 먹으면 나력( )이 낫는다[입문].

 

천서(天鼠)

 

일명 선서(仙鼠)라고도 하는데 이것이 바로 박쥐이다. 석종유가 있는 굴[乳石洞] 속에서 살면서 그 정기를 빨아 먹는다. 빛이 흰데 큰 비둘기나 까치같이 생겼다. 천년 동안 산다. 이것이 『선경(仙經)』에 씌어 있는 육지(肉芝)인데 먹으면 살찌고 건강해져서 오래 살 수 있다. 지금 보통 박쥐는 흔히 오래된 집에서 사는데 빛이 희면서 큰 것은 대체로 드물다. 석종유가 있는 굴 속에 사는 것이라야 희고 크다[본초].

 

○ 굴 속에 거꾸로 매달려 사는데 그것은 대가리가 무겁기 때문이다[본초].

 

응시백(鷹屎白, 매똥)

 

성질이 평(平)하고(차다[寒]고도 한다) 독이 약간 있다. 흠집[瘢痕]을 없애는 데는 백강잠, 옷좀(衣魚) 같은 것과 섞어서 고약을 만들어 붙이는 것이 좋다[본초].

 

○ 술과 상오(相惡)관계이다[본초].

 

○ 새매도 역시 박쥐와 비슷하게 생겼으나 좀 작은데 이것도 같은 종류이다[본초].

 

응안정(鷹眼睛)

 

젖(乳汁)에 타서 눈에 넣으면 3일만에 하늘 높이 있는 것도 볼 수 있게 된다[본초].

 

응두(鷹頭)

 

5가지 치질[五痔]을 치료한다[본초].

 

응취/응조(鷹嘴及爪)

 

5가지 치질과 호매(狐魅)를 치료한다[본초].

 

응육(鷹肉)

 

헛것에 들린 데[邪魅]와 호매에 쓴다[본초].

 

치육(雉肉, 꿩고기)

 

성질이 약간 차고[微寒](평(平)하다고도 하고 따뜻하다[溫]고도 한다) 맛이 시며[酸] 독이 없다(약간 독이 있다고도 한다). 중초를 보하고 기가 생기게 하며[補中益氣] 설사를 멈추고 누창(瘻瘡)을 낫게 한다[본초].

 

○ 꿩은 식료품에서 귀한 것이나 약간 독이 있으므로 늘 먹는 것은 적당하지 않다. 음력 9-12월 사이에 먹으면 약간 보하지만 다른 때 먹으면 5가지 치질이나 헌데 또는 옴[瘡疥]이 생긴다[본초].

 

○ 한나라 여태후(呂太后)의 이름이 꿩 ‘치(雉)’자를 쓰기 때문에 그를 피하기 위하여 야계(野鷄)라고 하였다[본초].

 

○ 이락(伊洛, 지방이름)에 꼬리가 길고 몸통이 작은 종류가 있는데 이것을 산닭(山鷄)이라고 한다. 강남에 희면서 등에 작고 검은 무늬가 있는 종류도 있는데 이것을 흰 꿩이라고 한다. 이것들도 역시 같은 종류이다[본초].

 

치두( 頭, 소리개대가리)

 

성질이 평(平)하고 맛이 짜며[ ] 독이 없다. 두풍(頭風)과 어지러워 넘어지는 것[眩暈顚倒], 전간을 치료한다[본초].

 

○ 일명 연(鳶)이라고도 하는데 쓸 때에는 불에 약간 구워서 써야 한다. 수컷이 좋다[본초].

 

○ 독수리와 비슷하나 그보다 크다[본초].

 

오아(烏鴉, 까마귀)

 

성질이 평(平)하고 독이 없다. 기침과 골증로(骨蒸勞)로 여위는 것을 치료한다. 또한 급풍증(急風證)과 어린이의 간질(癎疾), 가위 눌린 것[鬼魅]을 치료한다[본초].

 

○ 이긴 진흙에 싸서 약성이 남게 태워 가루내어 미음(米飮)에 타먹는다[본초].

 

오아목정(烏鴉目睛)

 

눈병을 두루 치료하는데 눈에 넣는다.

 

오아시우(烏鴉翅羽)

 

어혈을 헤치는데[破瘀血] 태워서 쓴다[본초].

 

자아(慈鴉, 갈까마귀)

 

성질이 평(平)하고 맛이 시면서[酸] 짜고[ ] 독이 없다. 골증로(骨蒸勞)로 여윈 것을 치료하며 기침을 멈춘다[본초].

 

○ 까마귀 같으나 작고 무리를 지어 날아 다니면서 ‘까욱까욱’운다. 요즘 겨울 까마귀라고 하는 것을 말한다. 큰 까마귀는 먹지 못한다. 그러나 이 갈까마귀는 노린내가 나지 않기 때문에 양념하여 구워 먹을 수 있다[본초].

 

자아목정즙(慈鴉目睛汁)

 

이것을 눈에 넣으면 밤눈이 밝아진다[본초].

 

웅작육(雄鵲肉, 수까치고기)

 

성질이 차고[寒](서늘하다[ ]고도 한다) 맛이 달며[甘] 독이 없다. 소갈과 열이 몰린 것을 치료한다. 석림(石淋)을 낫게 하고 풍증과 대소변이 잘 나가지 않는 것도 치료하는데 수컷이 좋다[본초].

 

○ 새들은 수컷과 암컷을 갈라 보기 힘들다. 옛말에 날개가 왼편으로 덮인 것이 수컷이고 오른편으로 덮인 것이 암컷이라고 하였다. 또한 태워서 재를 내어 놓고 거기에 돌을 떨구어 보아 흩어지는 것이 수컷이라고도 한다. 이것은 까치에 한해서 하는 말이다. 다른 새는 반드시 그렇지 않다[본초].

 

○ 또는 태워서 재를 내어 물 속에 넣었을 때 가라앉는 것이 수컷이고 뜨는 것이 암컷이라고도 한다[본초].

 

○ 새나 짐승은 큰 것이 암컷이고 작은 것이 수컷이다[본초].

 

웅작소(雄鵲巢)

 

오래된 것이 전광(癲狂)과 귀매(鬼魅)와 고독(蠱毒)을 치료한다.

 

연작(練鵲, 대까치)

 

성질이 따뜻하면서[溫] 평(平)하고 맛이 달며[甘] 독이 없다. 기를 보하는데 풍증[風疾]도 치료한다. 범새( ) 비슷하나 그보다 작고 검은 갈색이다[본초].

 

반초(斑 , 메비둘기)

 

성질이 평(平)하고 맛이 달며[甘] 독이 없다. 눈을 밝게 하고 기를 보하며 음양을 돕는다[본초].

 

○ 반초란 즉 반구(斑鳩)를 말하는데 얼룩무늬가 있는 것도 있고 없는 것도 있으며 또한 잿빛인 것도 있다. 이것이 춘분에는 누런 밤빛[黃褐候]으로 되고 추분에는 반초가 된다. 오랜 병으로 허손(虛損)이 된 데 먹으면 기를 보한다[본초].

 

백합(白 , 흰 비둘기)

 

성질은 평(平)하고(따뜻하다[煖]고도 한다) 맛이 시며[酸] 독이 없다. 여러 가지 약독을 풀고 오랜 옴[疥瘡]을 낫게 하는데 먹이면 곧 낫는다[본초].

 

○ 집비둘기도 메비둘기의 한 종류인데 떼를 지어 날아 다니다가 지붕에 모인다[본초].

 

백합분(白 糞)

 

머리가 몹시 가렵고[頭極痒] 아프지 않은 헌데에 쓰는데 식초에 개어 졸여서 고약을 만들어 붙인다[본초].

 

발합( )

 

성질이 따뜻하고[煖] 독이 없다. 악창(惡瘡)과 옴[疥], 풍으로 가려운 것[風痒]을 치료한다. 또한 여러 가지 약독을 풀고 백전풍(白 風)과 역양풍(瀝瘍風)도 낫게 한다. 또한 나귀나 말의 옴도 낫게 한다[본초].

 

발합분( 糞)

 

좌반룡(左蟠龍)이라고도 한다. 파상풍(破傷風)을 치료한다. 즉 야합분(野 糞)이다[정전].

 

순육( 肉, 메추리 고기)

 

성질이 평(平)하고 맛이 달며[甘] 독이 없다. 5장을 보하고 힘줄과 뼈를 든든하게 하며[實筋骨] 몰린 열[結熱]과 어린이가 5가지 빛이 나는 설사를 하는 것[小兒疳痢下五色]을 치료하는데 구워서 먹는 것이 좋다[본초].

 

○ 개구리가 변하여 메추리가 되었다고 한다[열자].

 

○ 두더지가 변하여 여( )가 된다고 하였으니 여가 바로 메추리이다[예기].

 

계칙(鷄 , 비오리)

 

성질이 평(平)하고 맛이 달며[甘] 독이 없다. 헛것에 놀란 것[驚邪]을 낫게 한다. 고기도 먹을 수 있다[본초].

 

○ 5가지 빛깔이 나는 꼬리가 있고 배에 키같이 생긴 털이 있으며 집오리 보다 작다[본초].

 

원앙(鴛鴦)

 

성질이 평(平)하고 맛이 짜며[ ] 약간 독이 있다. 누창과 옴, 버짐을 치료한다. 술에 담갔다가 구워서 먹는다[본초].

 

○ 부부간에 사이가 좋지 못한 때 국을 끓여서 먹게 하면 화목해진다고 한다[본초].

 

촉옥( )

 

주로 계독(鷄毒), 사슬(砂 ), 수노(水弩), 사공(射工)으로 생긴 병을 치료한다. 털을 태워서 먹는다. 또한 새조롱에 넣어 몸 가까이 있게 해도 좋다.

 

○ 생김새는 집오리 비슷한데 크고 눈이 벌거며 주둥이에 얼룩무늬가 있다. 산골 시냇물가에서 살기를 좋아한다[본초].

 

휼육(鷸肉, 도요새고기)

 

성질이 따뜻한데[煖] 허한 것을 보한다.

 

○ 생김새는 메추리와 비슷한데 주둥이가 길고 퍼러며 진창길에 앉아서 ‘율율’운다[본초].

 

탁목조(啄木鳥, 딱따구리)

 

성질이 평(平)하고 독이 없다. 치루(痔瘻), 치감[牙齒疳], 치닉(痔 ), 충치를 치료한다[본초].

 

○ 이 새는 갈색인 것과 얼룩무늬가 있는 것이 있는데 갈색인 것은 암컷이고 얼룩무늬가 있는 것은 수컷이다. 나무를 쪼아서 벌레를 잡아 먹는다. 일명 열( )이라고 하는 것이 이것이다. 회남자(淮南子)가 나무를 쪼는 것으로 충치를 낫게 한다고 한 것이 이것을 두고 한 말이다[본초].

 

○ 또한 산에 있는 딱따구리는 크기가 까치만하고 검푸른 빛이며 대가리 위에 빨간 털이 있다[본초].

 

○ 단오날에 잡은 것이 좋다[입문].

 

백학(白鶴, 두루미)

 

성질이 평(平)하고 맛이 짜며[ ] 독이 없다. 고기는 기운을 돕는다.

 

○ 두루미의 피는 허로(虛勞)로 부족한 것을 보(補)하고 풍증을 없애며 폐를 보한다.

 

○ 두루미는 검은 것, 누런 것, 흰 것, 퍼런 것이 있다. 그 가운데서 흰 것이 좋다[본초].

 

○ 일명 자로( )라고도 한다[음선].

 

천아육(天鵝肉, 고니고기)

 

성질이 평(平)하고 맛이 달며[甘] 독이 없다. 소금에 절여서 먹으면 좋다. 고니의 솜털로 칼에 베인 것과 매맞아 터진 것을 치료하면 곧 낫는다[입문].

 

관골( 骨, 황새뼈)

 

성질이 몹시 차고[大寒] 맛이 달며[甘] 독이 없다. 다리뼈와 주둥이는 후비(喉痺), 비시(飛尸), 고독, 여러 가지 주독과 뱀한테 물린 데, 어린이가 섬벽(閃癖)으로 배가 몹시 불어 오른 데 쓴다. 달여서 그 물을 먹는

 

다. 또는 태워 가루내어 술에 타 먹는다[본초].

 

○ 독이 좀 있어서 나무를 죽게 하고 머리털을 빠지게 한다[본초].

 

○ 황새는 대가리에 붉은 점이 없고 목에 검은 띠[烏帶]가 없으며 몸통은 두루미와 비슷한데 잘 울지 못한다[본초].

 

노자시( 屎)

 

성질이 차고[冷] 독이 있다(약간 독이 있다고도 한다). 주근깨, 김, 사마귀, 주사비(酒 )와 얼굴에 생긴 흠집과 불에 데서 생긴 흠집[湯火瘡痕]을 없앤다. 또한 정창( 瘡)을 낫게 한다[본초].

 

○ 일명 촉수화(蜀水花)라고도 한다. 흔히 물가의 돌 위에 시(屎)를 누는데 자줏빛이 나고 꽃같이 생겼다. 이것을 긁어서 돼지기름에 개어 바른다[본초].

 

○ 어린이의 감질(疳疾)과 거위가 있는 데 노자시를 가루내어 돼지간에 묻혀서 먹으면 특별한 효과가 있다[본초].

 

노자시두( 屎頭)

 

성질이 약간 차다[微寒]. 목에 물고기뼈가 걸린 데[ ]와 목이 메는 데[ ] 효과가 있다[본초].

 

어구(魚狗)

 

성질이 평(平)하고 맛은 짜며[ ] 독이 없다. 주로 고기뼈가 목에 걸렸거나 살에 찔리어 나오지 않고 몹시 아픈 데 효과가 있다. 요즘 비취새(翠鳥)라고 하는 것이 이것이다.

 

○ 작은 새인데 비취같이 퍼렇다. 물 위에 날아 다니다가 물고기를 잡아 먹기 때문에 어구라고 한다[본초].

 

구욕( )

 

성질이 평(平)하고 맛이 달며[甘] 독이 없다. 5가지 치질[五痔]을 치료하는데 피가 나는 것을 멈춘다. 또한 말을 더듬는 것[吃]을 낫게 한다[본초].

 

○ 구욕새는 아주 영리한 새인데 단오날에 그 새끼를 잡아 혀끝을 잘라 버리면 그 사람은 말을 잘 하게 된다고 한다[입문].

 

○ 비비새( )와 비슷한데 상투처럼 생긴 털이 났다[본초].

 

박로(搏勞)

 

성질이 평(平)하고 독이 없다. 박로의 털은 어린이의 아우라는 병[小兒繼病]에 효과가 있다[본초].

 

○ 일명 백로(伯勞)라고도 하고 비비새( )라고도 한다[본초].

 

제고취( 嘴)

 

성질이 평(平)하고 맛이 짜며[ ] 독이 없다. 적백이질이 오래되어 감질이 된 것을 치료한다[본초].

 

○ 크기는 푸른 거위(蒼鵝)만하고 주둥이 아래에 주머니 같은 것이 있는데 2되 정도 들어갈 수 있다. 이것을 일명 도하(逃河)라고 하는데 바닷가 섬에서 산다[본초].

 

○ 배 아래에 있는 지방을 졸여서 기름을 내어 누공(瘻蚣)과 악창이 생겨 오랫동안 낫지 않는데 바르면 효과가 있다[속방].

 

교부조(巧婦鳥, 뱁새)

 

부인이 손재주가 있게 한다. 뱁새의 알을 먹거나 그 둥지를 태우면서 손에 냄새를 쏘이면 손재주가 생긴다고 한다. 생김새는 참새보다 작은데 숲속에서 산다. 그 둥지는 작은 주머니 같다. 이것을 도작(桃雀)이라고도 한다[본초].

 

[註] 허황한 말이다.

 

호작(蒿雀, 촉새)

 

성질이 따뜻하고[溫] 맛이 달며[甘] 독이 없다. 먹으면 성욕이 세진다. 생김새는 참새와 비슷하고 빛이 퍼러면서 거멓다. 쑥대 속[蒿間]에서 사는데 여러 가지 새보다 맛이 좋다[본초].

 

갈계( 鷄)

 

맛이 달고[甘] 독이 없다. 고기를 먹으면 몸이 가벼워지고 건강해진다.

 

○ 산닭은 기운이 세고 용감하기 때문에 싸워서 질 줄을 모르고 죽을 때까지 싸운다. 요즘 사람들은 그것을 본따서 모자에 산닭의 털을 꽂는다[본초].

 

백설조(百舌鳥, 꾀꼴새)

 

가슴과 위가 아픈 것을 치료하는데 구워 먹는다. 또한 어린이가 오랫동안 말을 못하는 데도 효과가 있다. 이것이 바로 요즘 꾀꼴새( )라고 하는 것이다[본초].

 

황갈후(黃褐侯)

 

성질이 평(平)하고 맛이 달며[甘] 독이 없다. 의루(蟻瘻), 악창에 쓰는데 구워서 먹는다. 아주 곱게 생겼는데 비둘기 비슷하고 퍼런 밤빛이다[본초].

 

포곡(布穀, 뻐꾹새)

 

부부간에 서로 사랑하게 한다고 한다. 음력 5월 5일에 다리와 골, 뼈를 내야 한다[본초].

 

두견(杜鵑, 소쩍새)

 

일명 자규(子規)라고도 한다. 이 새가 처음 우는 것을 먼저 들은 사람은 이별하게 되고 그 소리를 흉내내면 피를 토하게 된다고 한다[본초].

 

효목( 目, 올빼미눈알)

 

독이 없는데 먹으면 밤에 잘 보게 된다.

 

○ 고기는 서루(鼠瘻)에 효과가 있다. 옛사람들은 올빼미고기 구운 것을 귀하게 여겼는데 그것은 살찌고 맛이 좋기 때문이다.

 

○ 일명 효(梟)라고도 하고 복( )이라고도 한다. 이 새는 울음소리가 나쁜데 낮에는 아무것도 보지 못하고 밤에는 사람의 집에 날아 다니며 쥐들을 잡아 먹는다[본초].

 

○ 부엉이( )도 역시 이것과 같은 종류이다. 소리개와 비슷하고 뿔이 있으며 두눈이 고양이 눈같다. 밤에는 날아 다니고 낮에는 숨어 있는다. 이것을 기르면 귀사(鬼邪)가 없어진다[본초].

 

벽체고( 膏, 뜸부기기름)

 

귀먹은 것[耳聾]을 치료한다. 칼에 바르면 녹이 슬지 않는다. 물새이기 때문에 늘 물 위에서 살다가 사람이 가면 물 속으로 들어 가는데 때리면 곧 달아난다[본초].

 

노사육(鷺肉)

 

성질이 평(平)하고 맛이 짜며[ ] 독이 없다. 허약하고 여윈 것을 치료한다. 비를 돕고 기를 보하는데[益脾補氣] 구워서 먹는다[입문].

 

백구육(白鷗肉, 갈매기고기)

 

맛이 달고[甘] 독이 없다. 조갈(燥渴)과 광사(狂邪)에 효과가 있는데 양념하여 재웠다가 구워 먹는다[입문].

 

절지(竊脂)

 

구워서 먹으면 아주 맛이 있는데 원기를 잘 보(補)한다[속방].

 

창경( )

 

기를 보하는데 구워 먹으면 맛이 좋다[속방].

 

자고( , 자고새)

 

성질이 따뜻하고[溫] 맛은 달며[甘] 독이 없다. 고독과 장독[ 疾]을 치료한다. 생김새는 암탉 같은데 ‘꺼꺼’하고 우는 것이 이것이다. 그렇지 않은 것은 이 새가 아니다[본초].

 

○ 영남 지방에서 산다.

 

 

 

 

 

 

약으로 쓰는 짐승[獸部]

 

가리(고양이) / 고양(숫 양)

나(노새) / 낭(이리) / 노(나귀) / 녹각상 / 녹용 / 누서(날다람쥐)

단(오소리) / 달(수달) / 돈(돼지)

모구(수캐) / 모서(수쥐) / 미(누렁이) / 미후(잔나비)

백교 / 백마(흰 말)

사향 / 상아 / 서각 / 시피(승냥이)

아교 / 야저(멧돼지) / 야타(낙타) / 언서(두더지) / 영양 / 용골 / 우황(소) / 올눌제(해구신) / 웅(곰) / 위(고슴도치) / 유(젖) /이(살괭이)

장(노루) / 진육

초서

토(토끼) / 토표(시라스니)

패고피 / 표(표범) / 필두회

학(담비) / 해달 / 호(호랑이) / 호(여우) / 환(너구리) / 황서(족제비)

모두 136가지이다.

 

용골(龍骨)

 

성질은 평(平)하고(약간 차다[微寒]고도 한다) 맛이 달며[甘] 독이 없다(약간 독이 있다고도 한다). 정신이 좋아지게 하고 혼백을 안정시키며 5장을 편안하게 하며 사기(邪氣)를 몰아내고 심신(心神)을 진정시키며 설사, 이질, 몽설(夢泄)을 낫게 하고 일체 피흘리는 것[失血]을 멎게 하며 땀이 나지 않게 하고 오줌이 많이 나가는 것을 줄어 들게 한다[본초].

 

○ 약으로는 5가지 빛이 나는 것이 좋다. 누렇고 허연 것[黃白色]은 그 다음이고 검은 것은 제일 못한 것이다[본초].

 

○ 허여면서 비단무늬 같고 혀에 대면 착 달라 붙는 것이 좋다[본초].

 

○ 용골은 삽제(澁劑)이다. 삽제는 빠져 나가는 것을 없애고 기를 든든하게 한다[固氣][탕액].

 

○ 불에 달구어[火 ] 보드랍게 가루내어[細硏] 쓰거나 술에 달여 약한 불기운에 말려서 쓴다. 아무 때나 채취한다[본초].

 

용치(龍齒)

 

성질이 평(平)하고(몹시 차다[大寒]고도 한다) 맛이 떫다[澁]. 마음을 진정시키고 정신을 편안하게 하는데 전간(癲癎), 경광(驚狂), 헛것에 들린 것[鬼魅]을 낫게 한다[본초].

 

○ 놀라는 것을 진정시키고 정신을 안정시킨다. 그러므로 용치는 정신이 얼떨떨한 사람에게 써야 한다[본사].

 

자소화(紫梢花)

 

성질이 따뜻하고[溫] 맛이 달다[甘]. 양기가 약하여 음위증(陰 證)이 생긴 것을 치료하다[입문].

 

○ 물가에 흘린 용이 떠내려온 나뭇가지에 들러 붙어서 부들꽃방망이처럼 된 것을 말하는데 약간 퍼러면서 누런 빛이 나거나 잿빛 비슷하다. 이것을 자소화라고 한다[본초].

 

사향(麝香)

 

성질이 따뜻하고[溫] 맛이 매우면서[辛] 쓰고[苦] 독이 없다. 나쁜 사기를 없애고 마음을 진정시키며 정신을 안정시키고 온학(溫 ), 고독, 간질, 치병, 중악과 명치 아래가 아픈 것[心腹痛]을 치료하며 눈에 군살과 예막이 생긴 것[膚 ]을 없애고 여러 가지 옹창의 고름을 다 빨아낸다. 또한 해산을 쉽게 하게 하고 유산시킨다. 어린이의 경간(驚癎)과 객오(客 )도 낫게 한다[본초].

 

○ 여러 가지 사기[百邪]와 헛것이 들린 병과 가위 눌린 것[鬼魅]을 치료하며 3가지 충을 죽인다[본초].

 

○ 사향 기운은 비(脾)로 들어가서 살에 생긴 병을 낫게 한다[강목].

 

○ 사향은 성질이 따뜻하나 음(陰)에 속한다. 그러나 능히 양으로 변하며 주리( 理)를 열어준다[직지소아].

 

○ 사향은 막힌 것을 통하게 하고[通關] 구멍을 열어 주는데[透竅] 그 기운이 겉으로는 살과 피부에까지 가고 속으로는 골수에까지 들어간다. 효능이 용뇌(龍腦)와 같으나 향기와 뚫고 들어가는 기운은 용뇌보다 더 세다[입문].

 

○ 사향은 다른 약 기운을 이끌고 뚫고 들어간다[직지].

 

○ 춘분 때 채취한 생것이 더 좋다. 사향이란 바로 사향노루 음경 앞의 가죽 속에 따로 막(膜)이 씌워진 곳에 있는 것이다[본초].

 

○ 사향에는 3가지가 있다. 그 첫째는 생향(生香)이다. 사향노루가 여름에 뱀과 벌레를 많이 먹으면 겨울에 가서 향이 가득 들어차게 된다. 그런데 봄이 되면 갑자기 아파서 사향노루가 발톱으로 긁어서 떨어지게 한다. 생향이 떨어진 부근의 풀과 나무는 다 누렇게 마른다. 생향을 얻기는 아주 어렵다. 진짜 사향을 가지고 오이나 과수밭을 지나면 열매가 달리지 않는다. 이것으로 진짜 사향을 알 수 있다. 둘째는 제향(臍香)인데 이것은 사향노루를 산 채로 잡아서 떼낸 것이다. 셋째는 심결향(心結香)인데 사향노루가 무엇에 쫓기어 미친 것같이 달아나다가 저절로 죽은 것에서 떼낸 것이다[본초].

 

○ 사향에는 가짜가 많으나 그것을 쪼개 보아 속에 털이 있는 것은 좀 나은 것이다. 사향의 당문자(當門子)를 태워 보아 부글부글 끓는 것이 좋은 것이다. 사향을 쪼개 보면 속에 알맹이가 있는 것도 있는데 이것을 당문자(當門子)라고 한다[본초].

 

○ 사향은 자일(子日)에 쪼개서 쓰는데 아주 보드랍게 갈지 말고 채구멍으로 빠져 나갈 정도로 갈아서 써야 한다[본초].

 

○ 사향은 일명 사미취(四味臭)라고도 한다[강목].

 

사육(麝肉)

 

사향노루의 생김새는 노루(獐)와 비슷하고 고기도 노루고기와 비슷하면서 비린내가 난다. 사향노루는 뱀을 잡아 먹기 때문에 뱀독을 풀 수 있다. 사향노루 배꼽 속에는 사향이 있는데 이것으로 모든 병을 다 치료한다[본초].

 

수사(水麝)

 

이 사향노루 배꼽 속에는 오직 물만이 들어 있는데 이 물 1방울을 물 1말에 떨어뜨려서 옷에 뿌리면 그 옷이 다 헤지도록 향기로운 냄새가 없어지지 않는다. 그 물을 빼낼 때에는 침(鍼)으로 찔러서 빼내야 한다. 그 다음 찌른 곳을 석웅황(雄黃)으로 비벼주면 곧 아문다. 이 물사향의 향기는 덩어리 사향(肉麝)보다 배나 된다[본초].

 

○ 우리 나라의 사향은 함경도와 평안도의 것이 좋다. 그러나 달자( 子;시베리아) 지방의 것보다는 못하다[속방].

 

우황(牛黃)

 

성질이 평(平)하고(서늘하다[ ]고도 한다) 맛이 쓰며[苦](달다[甘]고도 한다) 독이 약간 있다(독이 없다고도 한다). 정신을 안정시키고 사기와 헛것[鬼]을 없애며 전광[狂癲], 경계(驚悸), 중악(中惡)을 낫게 한다. 또한 어린이의 모든 병도 치료한다[본초].

 

○ 소한테서 우황을 꺼내어 백날 동안 그늘에 달아 매놓아 천천히 마르게 해야 한다. 그리고 햇빛이나 달빛이 비치지 않게 해야 한다[본초].

 

○ 우황의 기운은 간(肝)으로 들어가므로 힘줄에 생긴 병을 낫게 한다[강목].

 

○ 우황이 든 소는 가죽과 털이 윤기가 있고 눈에 피가 지며[眼如血色] 때때로 운다. 또한 물을 보기 좋아한다. 동이에 물을 가득 부어서 그것을 소 주둥이 밑에 놓는 다음 소 주둥이를 억지로 벌리고 토하게 하면 달걀 노른자위만한 우황이 물에 떨어진다. 겹겹이 일어나면서 가볍고 퍼석퍼석하며 향기로운 것이 좋은 것이다[본초].

 

○ 우황에는 가짜가 많은데 시험하는 방법은 다음과 같다. 우황을 손톱 위에 놓고 문질렀을 때 손톱 속까지 누렇게 되는 것이 진짜이다[본초] .

 

○ 억지로 토하게 하여 얻은 것을 생우황(生牛黃)이라고 하는데 이것을 얻기는 대단히 힘들다. 지금은 다 도살장에 가서 소의 담낭(牛肝膽) 속에서 얻는다[본초].

 

우육(牛肉, 쇠고기)

 

성질이 평(平)하고 (따뜻하다[溫]고도 한다) 맛이 달며[甘] 독이 없다(독이 약간 있다고도 한다). 비위(脾胃)를 보하고 게우거나 설사하는 것을 멈추며 소갈과 수종(水腫)을 낫게 한다. 또한 힘줄과 뼈, 허리와 다리를 든든하게 한다[본초].

 

○ 고기는 누렁소(黃牛)의 것이 좋다. 소젖(牛乳)으로 병을 치료하는 데는 검정소(黑牛)의 것이 누렁소의 것보다 낫다[본초].

 

○ 저절로 죽은 소의 고기는 먹지 말아야 한다. 먹으면 반드시 정창( 瘡)이 생긴다[속방].

 

우각시(牛角 )

 

성질이 삽(澁)하고 맛이 달면서[甘] 쓰고[苦] 독이 없다. 혈붕(血崩)과 적백대하를 멈추며 장풍(腸風)으로 피를 쏟는 것과 혈리(血痢)를 치료한다.

 

○ 약성이 남게 태워 쓴다[본초].

 

우두제(牛頭蹄)

 

풍열(風熱)을 내리운다.

 

우뇌(牛腦, 소골)

 

소갈과 풍현(風眩)을 치료한다[본초].

 

우치(牛齒)

 

어린이의 경간[小兒驚癎]을 치료한다[본초].

 

우이중구(牛耳中垢)

 

뱀에게 물린 것과 벌레에게 심하게 물린 상처를 치료한다.

 

우오장(牛五藏)

 

사람의 5장병을 치료한다.

 

○ 간(肝)은 눈을 밝게 하고 이질을 낫게 한다.

 

○ 염통[心]은 잘 잊어 버리는 증을 낫게 한다.

 

○ 기레[脾]는 치질을 낫게 한다.

 

○ 허파[肺]는 기침을 멎게 한다.

 

○ 콩팥[腎]은 신을 보한다[본초].

 

우두(牛 )

 

민간에서는 양( )이라고도 한다. 5장을 보하고 비위(脾胃)를 도우며 소갈을 멎게 한다[본초].

 

우백엽(牛百葉)

 

천엽이라고도 한다. 열기(熱氣)와 수기(水氣)를 없애고 술독[酒勞]을 풀며 이질을 낫게 한다[본초].

 

우담(牛膽)

 

성질이 몹시 차고[大寒] 맛이 쓰며[苦] 독이 없다. 눈을 밝게 하고 소갈을 멎게 한다[본초].

 

우비(牛鼻)

 

소갈을 멎게 하고 젖이 나오게 한다[본초].

 

우구중연(牛口中涎)

 

반위(反胃)와 구토 및 목이 잠기는 것을 치료한다.

 

<번역생략>

 

우구중치초(牛口中 草)

 

재채기를 주로 치료한다.

 

<번역생략>

 

우골(牛骨)

 

성질이 따뜻하고[溫] 독이 없다. 여러 가지 피나는 병[失血]에 쓰는데 약성이 남게 태워서 쓴다[본초].

 

특우경(特牛莖, 소의 음경)

 

부인의 적백대하와 아이를 낳지 못하는 데 쓴다[본초].

 

우뇨(牛尿)

 

성질이 차고 맛은 쓰고 매우며 독이 없다.

 

<번역생략>

 

우분(牛糞)

 

수종(水腫)과 곽란( 亂)을 치료한다.

 

<번역생략>

 

웅지(熊脂)

 

성질이 약간 차고[微寒](서늘하다[ ]고도 한다) 맛이 달며[甘](맛이 달고[甘] 성질이 미끄럽다[滑]고도 한다) 독이 없다. 풍증을 치료하고 허(虛)한 것을 보(補)하며 심(心)을 든든하게 하고 노채충[勞蟲]을 죽인다[본초].

 

○ 얼굴에 생긴 주근깨와 기미, 헌데, 머리에 생긴 헌데, 백독창을 치료한다[본초].

 

○ 곰기름을 웅백(熊白)이라고도 하는데 겨울에만 있고 여름에는 없다. 음력 11월에 기름을 내는데 등에 있는 것이 좋다[본초].

 

○ 곰은 소금을 싫어하는데 먹이면 죽는다[본초].

 

웅육(熊肉)

 

성질이 평(平)하고 맛이 달며[甘] 독이 없다. 풍비(風痺)로 힘줄과 뼈를 잘 쓰지 못하는 것을 치료한다.

 

○ 고질(痼疾)병 환자(적취로 춥다가 열이 나는 환자)는 먹지 말아야 한다. 만약 곰고기를 먹으면 일생 동안 낫지 않는다[본초].

 

웅담(熊膽)

 

성질이 차고[寒] 맛이 쓰며[苦] 독이 없다. 열병(熱病), 황달, 오랜 이질[久痢], 감닉, 가슴앓이[心痛], 시주[ ], 객오, 어린이의 5가지 감질[五疳]을 치료하는데 벌레를 죽이고 악창을 낫게 한다[본초].

 

○ 눈에 넣으면 예막이 없어지고 소경은 앞을 보게 된다[입문].

 

○ 웅담은 그늘에서 말려야 한다. 가짜가 많은데 조알만큼 떼서 따뜻한 물에 넣어서 시험한다. 이때 실같은 줄이 하나 생겨 흩어지지 않는 것이 진짜이다[본초]. T021.bmp

 

웅뇌(熊腦)

 

머리가 허옇게 벗어지는 것[白禿], 비듬이 많이 생기는 것[風屑], 머리털이 빠지는 것을 치료한다. 기름을 내어 바른다.

 

○ 또한 귀머거리도 낫게 한다[본초].

 

웅골(熊骨)

 

역절풍(歷節風)과 어린이의 객오(客 )를 치료하는데 이것을 끓인 물에 목욕한다[본초].

 

웅혈(熊血)

 

어린이의 객오(客 )를 치료한다[본초].

 

웅장(熊掌, 곰발바닥)

 

이것을 먹으면 풍한(風寒)을 막는다. 이것이 팔진미(八珍味)의 하나이다.

 

○ 옛사람들은 곰의 발바닥을 음식 가운데서 아주 귀한 것으로 여겼다. 그러나 질겨서 익히기가 힘들다.

 

○ 곰의 발바닥을 술, 식초, 물 이 3가지와 함께 넣어서 끓이면 곧 가죽뿔처럼 부풀어 오른다[본초].

 

○ 곰은 겨울에 공기만 마시면서 아무것도 먹지 않고 제 발바닥을 핥기 때문에 발바닥의 맛이 좋다[입문].

 

○ 곰이 500년을 살면 여우나 삵으로 변한다고 한다[입문].

 

상아(象牙)

 

성질이 평(平)하고 (차다[寒]고도 한다) 독이 없다. 여러 가지 쇠붙이나 참대나 나무가시가 살에 박혀 나오지 않는 것을 치료한다. 상아로 만든 홀(笏)이나 빗을 가루내어 쓴다[본초].

 

백교(白膠)

 

성질이 평(平)하면서 따뜻하고[溫] 맛이 달며[甘] 독이 없다. 남자가 신기(腎氣)가 쇠약하고 허손되어 허리가 아프고 몹시 여위는 것[腰痛羸瘦]을 치료한다. 부인이 먹으면 임신하게 되고 안태(安胎)시키며 적백대하, 피를 토하는 것[吐血], 하혈하는 것이 낫는다[본초].

 

○ 일명 녹각교(鹿角膠) 또는 황명교(黃明膠)라고 하는데 사슴의 뿔을 고아서 만든다.

 

○ 교를 만드는 방법은 잡방문에 자세하게 씌어 있다[본초].

 

녹각상(鹿角霜)

 

성질이 따뜻하고[溫] 맛이 짜며[ ] 독이 없다. 허로로 몸이 여위는데 쓴다. 신을 보하며[補腎] 기를 돕고[益氣] 정을 든든하게 하며[固精] 양기를 세지게 하고[壯陽] 골수를 든든하게 하며 몽설을 멎게 한다[입문].

 

아교(阿膠)

 

성질이 평(平)하면서 약간 따뜻하고[微溫] 맛이 달며[甘](달면서[甘] 맵다[辛]고도 한다) 독이 없다. 허로로 여위는 것[虛勞羸瘦], 허리나 배가 아픈 것[腰腹痛], 팔다리가 시글고 아픈 것과 풍증을 치료하는데 허(虛)한 것을 보(補)하고 간기(肝氣)를 돕는다. 그리고 설사, 이질, 기침을 멈추고 여자가 하혈(下血)하는 것을 낫게 하며 안태(安胎)시킨다[본초].

 

○ 이것은 소가죽을 고아서 만든 것이다. 나귀가죽으로 만든 갖풀(아교)이 풍증에 제일 좋다. 동아(東阿) 지방에서 만든다고 하여 아교라고 하였다[본초].

 

○ 아현성(阿縣城) 북쪽에 있는 우물물로 만든 것이 진짜이다. 아수(阿水)란 제수를 말하는데 이 물은 맑고 아래로 내려가는 성질이 있기 때문에 걸쭉한 가래[濁痰]가 치밀어 오르는 것을 치료한다. 이 약 기운은 수태음, 족소음, 족궐음경으로 들어간다. 오랜 기침과 오랜 이질에 다 좋다[입문].

 

○ 진짜 나귀가죽으로 만든 갖풀(아교)은 얻기가 힘들기 때문에 차라리 노랗고 투명한 소가죽아교(牛皮膠)을 쓰는 것이 좋은데 진주조개가루(蜂粉)와 함께 닦아서 써야 한다[입문].

 

우유(牛乳)

 

성질이 약간 차고[微寒](서늘하다[冷]고도 한다) 맛이 달며[甘] 독이 없다. 허하고 여윈 것(虛羸)을 보하며 번갈(煩渴)을 멎게 하고 피부를 윤택하게 한다. 또한 심폐(心肺)를 보하고 열독(熱毒)을 푼다[본초].

 

○ 우유를 먹을 때에는 반드시 1-2번 끓어 오르게 끓여 식혀서 마셔야 한다. 생것을 마시면 이질이 생기고 뜨겁게 하여 먹으면 곧 기가 막힌다. 또한 단숨에 먹지 말고 천천히 먹어야 한다[본초].

 

○ 우유로 병을 치료하는 데는 검정소(黑牛)의 것을 쓰는 것이 누렁소(黃牛)의 것을 쓰는 것보다 낫다[본초].

 

○ 젖(乳酪)은 신것[酸物]과는 상반된다[본초].

 

양유(羊乳)

 

성질이 따뜻하고[溫] 맛이 달며[甘] 독이 없다. 심폐(心肺)를 눅여 주고 소갈을 멈춘다[본초].

 

마유(馬乳)

 

성질이 서늘하고[冷] 맛이 달며[甘] 독이 없는데 갈증을 멎게 한다.

 

○ 나귀젖(驢乳)도 이것과 성질이 같은데 냉리(冷利)를 낫게 한다.

 

낙(酪, 타락)

 

성질이 차고[寒](서늘하다[冷]고도 한다) 맛이 달면서[甘] 시고[酸] 독이 없다. 번갈증과 열이 나면서 답답한 것, 가슴이 달면서 아픈 것[心膈熱痛]을 치료한다[본초].

 

○ 몸과 얼굴에 생긴 열창(熱瘡)과 기창(肌瘡)을 치료한다[본초].

 

수( , 졸인 젖)

 

성질이 약간 차고[微寒](서늘하다[ ]고도 한다) 맛이 달며[甘] 독이 없다. 심폐(心肺)를 보하고 갈증과 기침을 멈추며 머리털을 윤기나게 하고 폐위(肺 ), 심열, 피를 토하는 것[吐血]을 낫게 한다. 또한 5장을 보하고 장위(腸胃)를 좋게 한다[본초].

 

○ 졸인 젖은 타락(酪)에서 건져서 만든 것이지만 성질은 다르다[본초].

 

○ 수락( 酪), 제호(醍 ), 유부(乳腐)는 소젖, 양젖, 말젖을 따로따로 혹은 섞어서 만든 것이다. 이 3가지 가운데서 소젖(牛乳)으로 만든 것이 제일이고 양의 젖으로 만든 것은 그 다음이며 말의 젖으로 만든 것은 그 다음이다[입문].

 

제호(醍 )

 

성질이 평(平)하고 맛이 달며[甘] 독이 없다. 여러 가지 폐의 병으로 기침이 나고 피고름[膿血]을 뱉는 것과 피부가 가려운 것[皮膚痒]을 치료한다. 그리고 골수를 눅여 주고 눈을 밝게 하며 허한 것을 보하는 효과는 졸인 젖( )보다 훨씬 낫다[본초].

 

○ 젖으로 타락(酪)을 만들고 타락으로 졸인 젖( )을 만들며 졸인 젖으로 제호(醍 )를 만든다[본초].

 

○ 제호는 졸인 젖( )에서 나온 것인데 졸인 젖의 정미로운 물(精液)이다. 좋은 졸인 젖 10말에서 3-4되의 제호가 나온다. 이것을 다 졸여서 그릇에 담아두면 엉킨다. 이때에 한가운데를 그릇 밑창까지 닿도록 찌르면 진이 나와서 맺힌다. 성질이 미끄럽기 때문에 그릇에 담아두면 다 스며나간다. 오직 달걀 껍질이나 바가지에 담아두어야 스며 나오지 못한다[본초].

 

○ 젖 졸인 것( )을 담아두어 보아 겨울에는 엉키지 않고 여름에는 녹지 않는 것이 제호이다[본초].

 

○ 타락(酪)을 만들 때 위에 한꺼풀 엉키는 것이 낙면(酪面)이고 낙면 위에 기름빛 같은 것이 나는 것이 제호인데 졸이면 곧 나온다. 그러나 많이 나오지는 않는데 맛이 아주 달다. 헌데 딱지를 축여 주는 데는 이것이 제일 좋다[본초].

 

해달(海獺, 바다수달)

 

맛이 짜고[ ] 독이 없다. 물고기를 먹고 중독된 것, 물고기뼈에 상하거나 목에 걸려 내려가지 않는 것[喉 ]을 치료한다.

 

○ 수달(獺)과 비슷하고 크기는 개만한데 털이 물에 젖지 않는다. 바다에서 산다[본초].

 

백마경(白馬莖)

 

성질이 평(平)하고 맛이 짜면서[ ] 달고[甘] 독이 없다. 남자의 음위증(陰 證)을 치료하는데 의지를 강하게 하고 정(精)을 도우며 살찌게 하고 든든해지게 하며 아이를 낳게 한다[본초].

 

○ 병이 없고 살찌고 어리며 몸통이 은빛 같은 말이라야 하는데 봄의 것이 좋다. 백일 동안 그늘에 말려서 쓴다[본초].

 

○ 구리칼로 7조각을 내어 양의 피에 버무린 다음 한나절 동안 쪄서 햇볕에 말려 썰어 쓴다[본초].

 

○ 약에 넣는 데는 흰 것이 좋다. 그것은 금(金)이 자기의 빛깔[正色]을 가지는 것으로 되기 때문이다[입문].

 

백마육(白馬肉)

 

성질이 서늘하고[冷] 맛이 매우면서[辛] 쓰고 독이 약간 있다(독이 많다고도 한다).

 

○ 힘줄과 뼈[筋骨]를 자라게 하고 허리와 등뼈[腰脊]를 든든하게 하며 몸이 건강해지게 한다[본초].

 

○ 물에 담가 3-5번 씻어서 피를 다 뺀 다음 푹 무르게 끓여서 먹는다[본초].

 

○ 말고기를 먹고 중독되어 속이 답답할 때[心悶]에는 좋은 술을 마셔야 곧 풀린다. 어떤 책에는 청주(淸酒)를 마시면 풀리나 탁주(濁酒)를 마시면 더 심해진다고 씌어 있다[본초].

 

○ 저절로 죽은 말고기는 먹지 말아야 한다. 만약 먹으면 정창( 瘡)이 생긴다[본초].

 

백마심(白馬心)

 

잊어버리기 잘 하는 것[健忘]을 치료한다[본초].

 

백마폐(白馬肺)

 

춥다가 열이 나는 것[寒惡]을 치료한다[본초].

 

백마간(白馬肝)

 

독(毒)이 있기 때문에 먹으면 죽는다[본초].

 

적마피(赤馬皮)

 

해산하려고 할 때 펴놓고 그 위에 임신부를 앉히면 쉽게 해산한다[본초].

 

백마지(白馬脂)

 

백독창(白禿瘡)을 치료한다[본초].

 

기두고( 頭膏, 기와두고)

 

머리털을 나오게 한다[본초].

 

두골(頭骨, 말대가리뼈)

 

성질이 약간 차다. 머리와 귀에 생긴 헌데[腫瘡]를 낫게 한다. 이것으로 베개를 만들어 베면 졸리지 않는다[본초].

 

경골(脛骨, 말정강이뼈)

 

성질이 차고 맛이 달다. 음(陰)을 보(補)하고 화(火)를 사(瀉)하므로 속썩은풀(황금)이나 황련 대신 쓸 수 있다[입문].

 

치(齒, 말이빨)

 

정종(丁腫)과 어린이 경간(驚癎)을 치료한다[본초].

 

안(眼, 말눈알)

 

경간과 학질, 어린이의 아우타는 병을 치료한다[본초].

 

제(蹄, 말발굽)

 

성질이 열(熱)하고 맛이 달며[甘] 독이 없다. 온학(溫 )을 낫게 한다.

 

○ 흰 말의 발굽은 부인의 백대하에 쓰고 붉은 말의 발굽은 부인의 적대하에 쓴다[본초].

 

현제(懸蹄, 말무릎 안쪽의 털이 없는 곳의 살)

 

성질이 평(平)하다.

 

○ 경간과 젖이 잘 나오지 않는 것을 치료하며 악기(惡氣), 귀독(鬼毒), 고주(蠱 ), 좋지 못한 기운을 피하게 한다. 또한 충치에도 쓰고 코피도 멎게 한다. 민간에서는 이것을 마야안(馬夜眼, 말의 앞종아리 안쪽에 있는 티눈 같은 것)이라고 한다[본초].

 

기모( 毛, 말갈기털)

 

적백대하를 치료한다[본초].

 

종모( 毛, 말의 정수리갈기털)

 

피를 멎게 한다. 또한 악창에도 붙인다[본초].

 

뇨(尿)

 

성질이 약간 차고 맛은 매우며 소갈(消渴)과 적취(積聚)와 징괴( 塊)를 치료한다.

 

<번역생략>

 

시(屎)

 

성질이 약간 차니 붕루(崩漏)와 코피 등 금창(金瘡)의 출혈과 음양역(陰陽易)을 치료하고 일명 마통(馬通)이라고 한다.

 

<번역생략>

 

녹용(鹿茸)

 

성질이 따뜻하고[溫] 맛이 달면서[甘] 시고[酸](쓰면서[苦] 맵다[辛]고도 한다) 독이 없다. 허로로 몸이 여위는 것[虛勞羸瘦]과 팔다리와 허리, 등뼈가 시글고 아픈 것을 치료하며 남자가 신기(腎氣)가 허랭(虛冷)하여 다리와 무릎에 힘이 없는 것을 보한다. 또한 몽설과 붕루, 적백대하를 치료하며 안태(安胎)시킨다[본초].

 

○ 음력 5월에 뿔이 갓 돋아서 굳어지지 않은 것을 잘라 불에 그슬려서 쓰는데 생김새가 작은 가지처럼 되지 않은 것이 제일 좋다. 가지처럼 된 녹용은 매우 연하고 혈기(血氣)가 온전하지 못하여 말안장처럼 가닥이 난 것보다도 약 기운이 못하다고도 한다[본초].

 

○ 졸인 젖을 발라 불에 그슬려 솜털을 없애고 약간 구워서 약으로 쓴다[본초].

 

○ 코로 냄새를 맡지 말아야 한다. 그것은 녹용 가운데 작은 벌레가 있어서 해롭기 때문이다[본초].

 

녹각(鹿角)

 

성질이 따뜻하고[溫] 맛이 짜며[ ] 독이 없다. 옹저, 창종(瘡腫)을 치료하며 궂은 피[惡血], 중악과 주병으로 가슴과 배가 아픈 것과 뼈가 부러져서 생긴 상처[折傷], 허리나 등뼈가 아픈 것[腰脊痛]을 치료한다[본초].

 

○ 사슴은 천년 동안 사는데 5백년 동안 털이 희어진다고 한다. 나이먹은 사슴의 뿔이 굳고 좋다. 그러므로 약으로 쓰면 좋다[본초].

 

○ 동지에 양기가 처음 생길 때 누렁이의 뿔( 角)이 떨어지고 하지에 음기가 처음 생길 때 사슴의 뿔(鹿角)이 떨어진다. 음기와 양기가 바뀜에 따라 각각 이렇게 떨어지는데 최근 사람들은 아무 것이나 약에 쓰니 아주 경솔한 행동이다. 누렁이뿔과 사슴의 뿔이 돋기 시작한 때부터 완전히 굳어질 때까지의 기간은 2달도 걸리지 않는다. 그 동안에 큰 것은 12kg이나 되며 굳기가 돌같다. 하룻밤낮 동안에 몇십 그램씩 자란다. 뼈 가운데서 이것보다 빨리 자라는 것은 없다. 풀이나 나무가 잘 자란다고 하여도 이것을 따르지 못한다. 그러니 어찌 다른 뼈나 피에 비할 수 있겠는가[본초].

 

○ 약으로는 저절로 떨어진 것을 쓰지 않는다[본초].

 

○ 식초에 달여서 썰어 쓰거나 누렇게 되도록 구워 쓰거나 태워 가루내어 쓴다[입문].

 

녹골(鹿骨)

 

성질이 약간 열하고[微熱](따뜻하다[溫]고도 한다) 맛이 달며 독이 없는데 허로를 치료한다. 이것으로 만든 술은 허(虛)한 것을 보(補)하고 풍증을 낫게 한다. 또한 태아를 안정시키고 기를 내리며 헛것[鬼精物]을 없앤다[본초].

 

녹수(鹿髓)

 

성질이 따뜻하고[溫] 맛이 달며[甘] 독이 없다. 남자나 여자가 내장이 상하여 맥이 끊어지고 힘줄과 뼈[筋骨]가 약하며 팔다리를 가누지 못하는 것[四肢不收]을 치료한다. 양기(陽氣)를 세지게 하고 아이를 낳게 한다. 술에 타서 먹는다.

 

○ 사슴의 골수로는 술을 만들 수 있다[본초].

 

녹혈(鹿血)

 

허(虛)한 것을 보(補)하고 허리가 아픈 것을 멎게 하며 폐위(肺 )로 피를 토하는 것[吐血]과 붕루와 대하를 치료한다.

 

○ 어떤 사람이 사냥을 갔다가 길을 잃었는데 배가 고프고 목이 말랐다. 그리하여 사슴을 잡아 피를 마셨는데 배가 고프고 목이 마르던 것이 곧 없어지고 기혈은 평상시보다 든든해졌다고 한다. 다른 사람이 이것을 알고 사슴의 양쪽 뿔 사이를 찔러서 피를 내어 술에 타서 마셨는데 더 좋았다고 한다[본초].

 

녹육(鹿肉)

 

성질이 따뜻하고[溫] 맛이 달며[甘] 독이 없다. 허해서 여윈 것을 보하고 5장(五臟)을 든든하게 하며 기력(氣力)을 돕고 혈맥(血脈)을 고르게 한다[본초].

 

○ 산짐승 가운데서 노루(獐)와 사슴의 고기를 생것으로 먹을 수 있는데 먹어도 노리지도 비리지도 않다. 또한 12지와 8괘에 속하지도 않는다. 또한 사람에게 유익하기만 하고 생명에는 아무런 해로움이 없다. 그러므로 양생하는 사람들[道家]도 말려서 먹는 것을 허락하였다. 그밖에 소, 양, 개, 닭고기도 원기를 보하고 살과 피부를 든든하게 하지만 후에 나쁘기 때문에 적게 먹어야 한다[본초].

 

○ 제사할 때 사슴의 고기를 쓰는 것은 그것이 특별히 깨끗하기 때문이다[본초].

 

○ 사람을 보하는 데는 사슴의 몸통 전체가 산짐승 가운데서 제일 좋은 것이다. 고기를 말리거나 삶거나 쪄서 술과 함께 먹는다. 그러나 약을 먹을 때에는 먹지 말아야 한다. 그것은 사슴이 늘 독풀이하는 풀[解毒草]

 

을 먹으므로 약 효과가 적어지게 하기 때문이다[입문].

 

녹두(鹿頭)

 

소갈과 밤에 꿈이 많은 것을 치료하는데 대가리고기를 먹는다[본초].

 

녹신(鹿腎)

 

성질은 평(平)하다. 신(腎)을 보(補)하고 양기(陽氣)를 세지게 한다[본초].

 

녹제(鹿蹄)

 

발굽고기는 주로 다리와 무릎이 시글고 아픈 것[脚膝 疼]을 치료한다[본초].

 

녹근(鹿筋)

 

허로손상에 쓰는데 부러진 것을 이어지게 한다[본초].

 

미지( 脂, 누렁이 기름)

 

성질이 따뜻하고[溫](몹시 열하다[大熱]고도 한다) 맛이 매우며 독이 없다. 옹종(癰腫), 악창(惡瘡), 풍, 한, 습으로 생긴 비증[風寒濕痺]으로 팔다리를 잘 쓰지 못하는 것[四肢不收]을 치료한다. 음부에 가까이 대지 말아야 한다. 가까이 대면 음위증이 생긴다. 일명 궁지(宮脂)라고도 한다[본초].

 

○ 누렁이는 성질이 음탕[淫決]하므로 그 기름이 결코 사람의 음경에 힘이 없게 하지는 않을 것이다. 어떤 책에는 “음부에 가까이 대지 말아야 한다. 가까이 대면 음경이 늘 일어서 있게 된다”고 씌어 있는데 이 말이 그럴 듯하다[본초].

 

○ 퍼런 누렁이(靑 )란 큰 사슴을 말한다. 민간에서는 이것을 고라니라고 한다[본초].

 

미용( 茸)

 

미용은 양기(陽氣)를 보하는데 좋고 녹용은 음기(陰氣)를 보하는데 좋다. 뼈와 피를 보하며 음경[陽道]을 힘있게 하고 골수(骨髓)를 든든하게 한다. 뿔끝이 마노(瑪瑙)나 홍옥(紅玉) 같은 것이 제일 좋은 것이다.

 

○ 약 효과가 녹용보다 낫다[본초].

 

미각( 角)

 

성질이 따뜻하고[溫] 맛이 달며[甘] 독이 없다. 정이 많아지게 하고[添精] 골수를 보해주며[補髓] 혈맥을 좋게 하고[補益] 허리와 무릎을 덥게 하며 얼굴빛을 좋아지게 하고 양기(陽氣)가 세지게 한다. 그리고 남자의 병을 더 잘 낫게 하는데 허리와 무릎을 잘 쓰지 못하는 것을 낫게 하며 혈을 보한다[본초].

 

○ 『예기(禮記)』월령(月令)에는 음력 5월에 사슴의 뿔이 떨어지고 음력 2월에 누렁이의 뿔이 떨어진다고 씌어 있다. 일화자(日華子)는 하지(夏至)에 누렁이의 뿔이 떨어진다고 하였는데 이것은 잘못된 말이다. 사슴은 산에서 사는 짐승인데 하지에 음기(陰氣)를 받는다. 이때에 뿔이 떨어지는 것은 양기(陽氣)가 물러가는 것을 본받은 것이다. 누렁이는 못가에서 사는 짐승인데 동지에 양기를 받는다. 이때에 뿔이 떨어지는 것은 음기가 물러가는 것을 본받은 것이다[본초].

 

○ 달여서 갖풀(阿膠)처럼 만들면 녹각교(鹿角膠)와 효과가 같다[본초].

 

미골( 骨)

 

허로(虛勞)를 치료한다. 이 뼈를 고운 물로 술을 만들어 먹으면 살이 찌고 얼굴빛이 좋아진다[본초]

 

미육( 肉)

 

성질이 열(熱)한데 기를 돕고 중초를 보[補中]한다. 허리와 다리의 병을 치료한다[본초].

 

장골( 骨, 노루뼈)

 

성질이 약간 따뜻하고[微溫](평(平)하다고도 한다) 맛이 달며[甘](짜다[ ]고도 한다) 독이 없다. 허손(虛損)과 유정, 몽설을 치료하는데 정혈과 골수[精髓]를 보하고 얼굴빛이 좋아지게 한다. 이 뼈를 삶은 물로 술을 만들어 먹으면 하초가 보[補下]해진다[본초].

 

장육( 肉, 노루고기)

 

성질이 따뜻하고[溫] 맛이 달며[甘] 독이 없는데 5장을 보한다.

 

○ 음력 8월-12월 사이에 먹으면 양고기보다 좋다. 다른 달에 먹으면 기(氣)가 동(動)하게 된다.

 

○ 양생하는 사람들[道家]이 노루나 사슴의 고기를 말려 먹는 데는 꺼릴 것이 없다고 한다. 노루를 보고 균( , 고라니)이라고도 하는데 균의 고기는 사람이 통이 커지게 한다. 염통[心]과 간(肝)을 가루내서 술로 먹으면 담이 적어진다[본초].

 

장수( 髓)

 

기력(氣力)을 돕고 얼굴빛이 윤택해지게 하는데 술에 타서 먹는다[본초].

 

장제( 臍)

 

배꼽 가운데 향(香)이 있는데 허손(虛損)된 것을 치료한다. 또한 잘 낫지 않는 병[惡病]도 낫게 한다[본초].

 

궤육( 肉, 효근노루)

 

성질이 평(平)하고(서늘하다[ ]고도 한다) 맛이 달며[甘](맵다[辛]고도 한다) 독이 없다(독이 있다고도 한다). 5가지 치질을 낫게 하고 유산하게 한다. 많이 먹으면 고질병이 도지며 진옴[瘡疥]이 생긴다.

 

○ 효근노루( )도 노루의 한 종류인데 노루보다 작고 긴 어금니가 양쪽으로 나와 있으며 싸우기를 좋아한다. 그리고 깊은 산에서 산다[본초].

 

고양각( 羊角, 숫양의 뿔)

 

성질이 따뜻하고[溫](약간 차다[微寒]고도 한다) 맛이 짜며[ ] 독이 없다. 청맹(靑盲)을 치료하는데 눈이 밝아지게 한다. 놀란 것처럼 가슴이 두근거리는 것[驚悸]을 멎게 하며 헛것[鬼魅]에 들린 병을 낫게 하고 범과 승냥이가 물러가게 하고 자궁출혈과 궂은 피가 나오는 것을 낫게 한다. 그리고 풍증도 치료하는데 열을 내린다[본초].

 

○ 이것이 바로 숫양의 뿔(牡羊角)인데 퍼런 숫양의 뿔이 좋다. 아무때나 잘라서 쓰는데 습기를 받지 않게 해야 한다. 습기를 받으면 독이 생긴다[본초].

 

고양두( 羊頭)

 

성질이 서늘하다[ ](평(平)하다고도 한다). 골증(骨蒸)과 뇌열(腦熱), 풍현(風眩)과 전간[癲疾]을 치료하는데 허손된 것을 보하고 마음을 안정시키며 놀라는 증을 멎게 한다. 어린이의 경간[小兒驚癎]도 치료한다.

 

○ 열병 후에 양의 대가리고기(羊頭肉)를 먹으면 좋다. 냉병(冷病)환자는 먹지 말아야 한다[본초].

 

고양육( 羊肉)

 

성질이 몹시 열하고[大熱] (따뜻하다[溫]고도 한다) 맛이 달며[甘] 독이 없다. 허로(虛勞)와 한랭증(寒冷證)을 치료하는데 중초를 보하고 기를 도와주며[補中益氣] 마음을 안정시키고 놀라는 증을 멎게 하며 음식맛이 나게 하고[開胃] 몸을 건강해지게 한다[본초].

 

○ 숫양의 이빨과 뼈, 5장은 다 성질이 따뜻하고[溫] 평(平)하기 때문에 병을 낫게 할 수 있으나 고기는 성질이 몹시 열하기[大熱] 때문에 열병을 앓고 난 지 백일 이내에 먹으면 다시 열이 나게 된다. 학질을 앓을 때 먹으면 열이 나고 몹시 피곤해져서 죽을 수도 있다[본초].

 

고양간( 羊肝)

 

성질이 서늘하다[冷]. 간풍(肝風)과 눈이 피지고[目赤] 잘 보이지 않으면서 아픈 것[暗痺]을 치료하는데 잘 보이게 한다[본초].

 

고양담( 羊膽)

 

성질이 평(平)하다. 청맹(靑盲)을 치료하는데 눈이 밝아지게 한다. 눈에 넣으면 적장(赤障)과 흰막[白膜]이 없어진다[본초].

 

○ 퍼런 양(靑羊)의 담즙이 좋다[본초].

 

고양심( 羊心)

 

심(心)을 보(補)하는데 몹시 근심하거나 성을 내서 기가 막힌 것[憂 膈氣]을 낫게 한다. 구멍이 뚫린 염통을 먹으면 죽을 수 있기 때문에 먹지 말아야 한다[본초].

 

고양위( 羊胃)

 

허하고 여윈 것[虛羸]을 낫게 하고 위(胃)가 허손(虛損)된 것을 보하며 오줌이 잦은 것을 멎게 하고 기(氣)를 보(補)한다[본초].

 

고양신( 羊腎)

 

신기(腎氣)와 정수(精髓)를 보하고 허손된 것과 귀머거리[耳聾]와 식은땀[盜汗]이 나는 것을 낫게 하며 양기(陽氣)를 세지게 한다. 또한 위(胃)를 보하고 오줌이 자주 나오는 것을 멎게 한다[본초].

 

○ 양의 5장은 사람의 5장을 보한다[본초].

 

고양수( 羊髓)

 

성질이 따뜻하고[溫] 맛이 달며[甘] 독이 없는데 혈맥(血脈)을 좋게 하고 경맥의 기운[經氣]을 보한다. 술로 먹는다[본초].

 

고양지( 羊脂)

 

유풍(遊風)과 주근깨[黑 ]를 치료한다[본초].

 

고양혈( 羊血)

 

산후혈훈(産後血暈), 중풍, 혈민(血悶)에 쓰는데 1되를 마시면 낫는다[본초].

 

고양골( 羊骨)

 

성질이 열(熱)하다. 허한증(虛寒)과 여위는 것을 치료한다. 본래부터 열이 있는 사람은 먹지 말아야 한다[본초].

 

고양척골( 羊脊骨)

 

신이 차서 허리가 아픈 것[腎冷腰痛]을 치료한다. 짓찧어 푹 삶아서 마늘양념을 하여 먹거나 빈속에 술로 먹는다[입문].

 

고양경골( 羊脛骨)

 

이빨이 아픈 것을 치료한다. 불에 구워 가루내어 소금과 섞어 아침마다 이빨을 닦는다[입문].

 

고양치( 羊齒)

 

어린이의 양간(羊癎)을 치료하는데 음력 3월에 뽑아 두었다가 쓴다[본초].

 

고양피( 羊皮)

 

허(虛)한 것을 보(補)하고 모든 풍증을 없앤다. 털을 없애고 곰국을 끓여서 먹는다[본초].

 

고양시( 羊屎)

 

태워 가루내어 잿물을 밭아서 그 물에 머리를 감으며 머리털이 잘 자라고 검어진다.

 

○ 귀앓이[ 耳]도 치료한다. 그리고 참대나 나무가시나 화살촉이 박혀서 나오지 않는 데도 쓴다[본초].

 

영양각(羚羊角)

 

중풍으로 힘줄이 가드라드는 것[中風筋攣], 열독풍(熱毒風)이 치미는 것과 중악으로 정신이 혼미한 것을 치료하는데 마음을 안정시키고 놀란 것처럼 가슴이 두근거리는 것[驚悸]을 멎게 한다. 그리고 언제나 가위에 눌리지 않게 하고 눈을 밝게 하며 고독(蠱毒)과 악귀(惡鬼)를 없애고 열독리(熱毒痢)와 혈리(血痢)를 낫게 한다[본초].

 

○ 이 뿔은 마디가 많고 쭈굴쭈굴한 테두리가 많으며 사람 손가락만큼 가늘고 길이는 4-5치 정도 된다. 쭈굴쭈굴한 테두리가 가는 것일수록 좋은데 아무 때나 잘라서 쓴다[본초].

 

○ 영양은 밤에 잘 때 뿔을 나뭇가지에 걸고 땅에 닿지 않게 하고 잔다. 뿔굽 가운데가 깊이 패이고 예리하며 딴딴하고 가늘며 걸었던 자리가 있는 것이 좋은 것이다[본초].

 

○ 영양각은 궐음경(厥陰經)의 약이다. 궐음경으로 들어가는 기운이 아주 빠른데 간기(肝氣)를 좋게 한다[단심].

 

○ 진짜 뿔은 귀에 대고 있으면 ‘윙윙’ 소리가 나는데 이런 것이라야 좋다[본초].

 

영양육(羚羊肉)

 

살코기는 보하는 성질이 있다. 또한 냉로(冷勞)와 산람장기로 학질이나 이질이 생긴 것을 치료한다. 또한 뱀한테 물린 것[蛇咬瘡]과 악창(惡瘡)을 낫게 한다[본초].

 

서각(犀角)

 

성질이 차고[寒](약간 차다[微寒]고도 한다) 맛이 쓰면서 시고 짜며[苦酸 ](달면서 맵다[甘辛]고도 한다) 독이 없다(독이 약간 있다고도 한다). 마음을 안정시키고 풍독을 헤치며[散風毒] 헛것에 들린 것과 독한 기운에 상한 것을 낫게 한다. 놀라는 증을 멎게 하고 심(心)에 열독(熱毒)이 들어가서 미친 말과 허튼 소리를 하는 것을 낫게 하며 간기(肝氣)를 안정시키고 눈을 밝게 하며 산람장기[山風 氣]와 모든 중독을 푼다. 옹저[癰疽)와 창종(瘡腫)을 치료하는데 고름이 삭아서 물로 되게 한다[본초].

 

○ 검은 것과 흰 것 2가지가 있는데 약으로 쓰는 데는 검은 것이 더 좋다. 그리고 뿔끝을 쓰는 것이 더 좋다.

 

○ 대체로 서각으로 만든 물건들은 다 찌거나 삶은 것이기 때문에 약으로 쓰지 못한다. 생것으로 쓰는 것이 좋다.

 

○ 또한 자서각( 犀角)이라고 하는 것도 있는데 아주 길고 결이 가늘며 눅진눅진하다. 이것은 약으로 쓰지 못한다.

 

○ 고서각( 犀角)으로 약으로 쓰는데 이것은 빛이 거멓고 결이 드물며 주름이 쭉쭉 뻗어나갔고 광택이 난다. 이것이 제일 좋다[본초].

 

○ 서각은 심의 열을 내리우고 간기를 안정시키는 약[淸心鎭肝藥]인데 빨리 돌아가는 성질이 있다. 열독을 풀고 궂은 피를 변화시키며 심을 맑게 한다. 서각기운은 양명경(陽明經)으로 들어간다[입문].

 

○ 서각은 돌면서 헤치는 성질이 다른 모든 뿔에 비하여 특히 세다. 사슴뿔은 갓 돋은 것을 쓰지만 서각은 뿔끝을 쓰는데 그것은 정미롭고 예리한 기운이 다 뿔끝에 있기 때문이다[본초].

 

○ 서각을 가루낼 때에는 썰어서 종이에 싼 다음 하룻밤 동안 몸에 품고 있다가 가루내야 쉽게 갈린다. 그것은 사람의 기운[人氣]을 받았기 때문이다. 옛사람들이 서각은 사람의 기운이 가루낸다고 한 것은 바로 이런 것을 보고 한 말이다.

 

○ 대체로 서각은 사람의 몸기운[熏梁]을 받아야 쉽게 갈린다. 보통 달여 먹는 약에 넣을 때에는 줄로 쓸어서 넣는다. 그러나 가루약에 넣을 때에는 가루내서 넣어야 한다. 많이 먹으면 속이 답답해지는데[煩悶] 이런 때에는 사향(麝香) 1g을 물에 타서 먹어야 풀린다[입문].

 

○ 통천서(通天犀), 해계서(駭 犀), 벽진서( 塵犀), 벽수서( 水犀) 등은 다 희귀한 것들이다[본초].

 

호골(虎骨, 범뼈, 호랑이뼈)

 

성질이 평(平)하며(약간 열하다[微熱]고도 한다) 맛이 맵고[辛] 독이 없다. 대가리뼈와 정강이뼈(脛骨)를 쓴다.

 

○ 일명 대충(大蟲)이라고도 한다. 대체로 누런 빛깔의 범이 좋은데 수컷이 더 좋다.

 

○ 범이 사는 기간은 천년인데 5백년이 지나면 털이 허옇게 된다[본초].

 

호두골(虎頭骨)

 

사기(邪氣)와 나쁜 기운[惡氣]을 없애고 귀주(鬼 )의 독을 없애며 놀란 것처럼 가슴이 두근거리는 것[驚悸]을 멎게 한다. 또한 온학(溫 )을 낫게 하고 개한테 물린 독을 푼다.

 

○ 베개를 만들어 베면 가위에 눌리지 않게 되고 문 위에 걸어두면 헛것이 없어진다[본초].

 

호경골(虎脛骨)

 

힘줄과 뼈에 독풍이 들어가서 몹시 가드라들어 펴지도 굽히지도 못하는 것과 온몸으로 왔다갔다 하면서 아픈 것을 치료한다.

 

○ 범정강이뼈를 달인 물에 목욕하면 뼈마디에 있던 풍독이 없어진다[본초].

 

○ 정강이뼈를 쓰는 이유는 다음과 같다. 범몸뚱이의 기운은 다 앞 정강이뼈에서부터 나오는데 그것은 범의 정기가 여기에 저장되어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정강이뼈를 약으로 쓴다[입문].

 

호육(虎肉)

 

성질이 평(平)하며 맛이 시고[酸] 독이 없다. 기력을 돕고 메스꺼운 것[惡心]과 토하려고 하는 것을 낫게 한다. 학질과 36가지 헛것에 들린 병[庭魅]을 없앤다.

 

○ 범고기를 먹고 산에 들어가면 범이 무서워한다고 한다. 범고기를 뜨겁게 하여 먹으면 이빨이 상한다[본초].

 

호고(虎膏)

 

개한테 물린 상처를 치료한다. 항문이나 음문에 넣으면 5가지 치질과 하혈(下血)하는 것이 낫는다[본초].

 

호수(虎鬚)

 

이빨이 아픈 것을 치료하는데 불에 따뜻하게 하여 벌레먹은 이빨 속에 꽂아 넣는다[본초].

 

호비(虎鼻)

 

전질(癲疾)과 어린이의 경간(驚癎)을 치료한다[본초].

 

호조(虎爪)

 

가위에 눌린 것[惡魅]을 치료한다. 어린이의 팔에 달아 매주면 악귀(惡鬼)가 없어진다[본초].

 

호아(虎牙)

 

음경 끝이 허는 것[陰頭瘡]과 저루(疽瘻)를 치료한다[본초].

 

호피(虎皮)

 

학질을 치료하는데 바닥에 깔고 그 위에 누워서 잔다[본초].

 

호담(虎膽)

 

어린이의 경간과 감리(疳痢)를 치료한다[본초].

 

호시(虎屎)

 

<번역생략>

 

호안정(虎眼睛)

 

전질[癲]과 경사(驚邪), 악기(惡氣)에 쓰는데 마음을 안정시킨다. 학질과 어린이의 객오(客 ), 놀라면서 우는 증[驚啼]도 낫게 한다.

 

○ 범눈알은 정신을 안정시키므로 정신이 안정되지 않는데 쓰는 것이 좋다[본사].

 

표육(豹肉)

 

성질이 평(平)하며 맛이 시고[酸] 독이 없다(독이 약간 있다고도 한다). 5장을 편안하게 하고 힘줄과 뼈를 든든하게 하며 몸이 가벼워지게 하고 기를 도와주며[益氣] 용감해지게 한다. 또한 가위에 눌린 것[魂味]과 귀신 들린 것[邪神]을 낫게 한다[본초].

 

○ 표범의 고기를 먹으면 성질이 거칠어진다. 그러나 조금 있으면 없어진다. 오랫동안 먹으면 추위와 더위에 잘 견딘다.

 

○ 표범털은 빛이 붉으면서 누렇고 무늬는 돈잎 같으면서 거멓고 가운데가 비었는데 줄지어 있다. 표범은 범보다 더 날쌔다. 때문에 5장(五臟)을 안정시키고 몸을 가벼워지게 한다[본초].

 

표지(豹脂)

 

머리털을 나오게 하는 고약[生髮膏]을 만들어 아침에 바르면 저녁에 머리털이 나온다[본초].

 

표두골(豹頭骨)

 

태워 재를 내서 잿물을 받아 머리를 감으면 비듬이 없어진다[본초].

 

표비(豹鼻)

 

여우에 홀린 병[狐魅]을 낫게 한다[본초].

 

표피(豹皮)

 

깔고 자면 온역(瘟疫)이 낫고 헛것[鬼邪]이 없어진다[본초].

 

토표(土豹, 시라소니)

 

털에 무늬가 없고 빛이 붉지 않으며 몸집이 작다. 이것이 범은 아니지만 그의 한 종류이다[본초].

 

이골(狸骨, 삵의 뼈, 살괭이뼈)

 

성질이 따뜻하고[溫] 맛이 달며[甘] 독이 없다. 귀주(鬼 )와 독기(毒氣)로 명치 아래가 아픈 것[心腹痛]을 치료한다. 그리고 열격[ 病]으로 음식이 넘어가지 않는 것, 치루(痔瘻), 악창(惡瘡)을 낫게 한다[본초].

 

○ 삵의 대가리뼈(頭骨)가 제일 좋은데 태워 가루내서 쓴다[본초].

 

○ 삵에는 여러 가지 종류가 있으나 범무늬 같은 것이 있는 것을 쓴다. 고양이 무늬 같은 것이 있는 것은 좋지 못하다[본초].

 

이육(狸肉)

 

여러 가지 주병( 病)과 서루(鼠瘻), 유풍(遊風)을 치료한다[본초].

 

이음경(狸陰莖)

 

월경이 중단된 것과 남자의 퇴산[男子陰 ]을 치료하는데 태워 가루내어 강물에 타 먹는다[본초].

 

이분(狸糞)

 

<번역생략>

 

가리(家狸, 고양이)

 

일명 묘(猫) 또는 이노(狸奴)라고 한다. 성질이 약간 차고[微寒] 맛이 달면서 시다[甘酸]. 노채, 골증열, 담이 성한 것과 치루(痔瘻)를 치료하는데 국을 끓여서 빈속에 먹는다. 빛이 검은 것이 더 좋다[입문].

 

토두골(兎頭骨)

 

성질이 평(平)하며 독이 없다. 난산과 태반이 나오지 않는 데 쓴다. 산후에 오로가 나오지 않고 가슴으로 치밀어서 죽을 것같이 된 것을 치료한다. 대가리뼈, 가죽, 털, 골수 등을 다 태워 술에 타서 먹거나 알약을 만들어 먹는다.

 

○ 토끼 고기는 제일 맛있는 음식이다. 토끼한테는 구멍이 6-7개가 있다. 임신부는 먹지 말아야 한다. 그것은 언청이가 생기지 않게 하자는 데 있다[본초].

 

토육(兎肉)

 

성질이 차고[寒] 평(平)하며 맛이 맵고[辛](시다[酸]고도 한다) 독이 없다. 갈증을 멎게 하고 비(脾)를 든든하게 한다. 그러나 성질이 서늘하므로[冷] 많이 먹으면 원기(元氣)가 상하고 혈맥(血脈)이 끊어지며 성욕이 약해지고 얼굴이 누렇게 되면서 윤기가 없어진다[본초].

 

○ 음력 섣달에 고기로 장(醬)을 만들어 먹으면 어린 아이의 완두창( 豆瘡)을 없애준다.

 

○ 8월부터 10월 사이에 토끼고기를 술에 담갔다가 구운 것은 광물성 약을 먹고 열이 나는 데 좋다. 그것은 성질이 서늘하기[冷] 때문이다.

 

○ 흰토끼는 금(金)의 기운을 완전히 받은 것이기 때문에 약으로는 제일 좋다. 토끼는 천년을 사는데 5백년이 지나면 털이 희어진다. 토끼고기는 늦은 가을에 먹어야 한다. 그것은 이때에야 금의 기운[金氣]을 완전히 받기 때문이다[본초].

 

토뇌(兎腦)

 

손발이 얼어서 터진 것을 치료한다. 또한 해산을 쉽게 하게 한다[본초].

 

토간(兎肝)

 

눈이 어두운 것을 치료하는데 눈을 밝게 하고 허로증(虛勞證) 때 보(補)한다[본초].

 

토모(兎毛)

 

태워 가루내서 쓰는데 뜸자리가 낫지 않는 것[灸瘡]을 치료한다[본초].

 

토시(兎屎)

 

완월사(玩月砂)라고도 하는데 창(瘡)과 치(痔)를 치료한다<본초>.

 

<번역생략>

 

궐토(蹶兎)

 

북쪽 지방에 산토끼가 있는데 앞다리는 1치 정도이고 뒷다리는 몇자나 된다. 뒷다리로 뛰는데 한번에 몇자씩 뛴다. 그러나 멈춰서면 땅에 곧 꺼꾸러진다. 『이아(爾雅)』에 “궐토를 공공( )이라고도 하고 거허( )라고도 한다”고 씌어 있는 것이 이것을 두고 한 말이다.

 

모구음경(牡狗陰莖, 수캐의 음경)

 

성질이 평(平)하고 맛이 짜며[ ] 독이 없다. 5장이 상하여 양기가 극도로 쇠약해져서 음경이 일어나지 않는 것[陰 不起]을 치료하는데 음경이 힘이 있게 하고 덥게 하며 커지게 한다. 그리고 아이를 낳을 수 있게 한다. 또한 여자의 12가지 대하(帶下)를 치료한다[본초].

 

○ 일명 구정(狗精)이라고도 한다. 음력 6월 초복날 구하여 백일 동안 그늘에서 말려 쓴다[본초].

 

모구육(牡狗肉)

 

성질이 따뜻하고[溫](덥다[煖]고도 한다) 맛이 짜면서[ ] 시고[酸] 독이 없다(독이 있다고도 한다). 5장을 편안하게 하고 5로 7상(五勞七傷)때 보하며 혈맥(血脈)이 잘 통하게 하고 장위(腸胃)를 든든하게 한다. 또한 골수(骨髓)가 가득차게 하고 허리와 무릎을 더워지게 하며 음경이 일어서게 하고 기력을 돕는다[본초].

 

○ 누렁수캐가 제일 좋고 흰개와 검정개는 이보다 좀 못하다.

 

○ 피를 뽑아 버리고 먹는 것은 도리어 이롭지 못하다.

 

○ 살찐 개의 피는 맛이 좋은데 어째서 버리겠는가. 피를 버리고 쓰면 효과도 없다[본초].

 

○ 봄철이 눈이 벌겋게 되고 코가 마르면서 미친 것같이 된 개의 고기는 먹지 못한다[본초].

 

모구혈(牡狗血)

 

성질이 따뜻하고[溫] 맛이 짜며[ ] 독이 없다.

 

○ 흰개(白狗)의 피는 전간[癲疾]과 난산(難産)에 효과가 있다.

 

○ 검정개(黑狗)의 피는 난산과 횡산(橫産)에 쓰는데 더운 것을 먹어야 좋다[본초].

 

모구두골(牡狗頭骨)

 

성질이 평(平)하다. 오랜 이질[久痢], 허로로 생긴 이질[勞痢], 붕루[崩中], 대하(帶下), 혈리(血痢), 쇠붙이에 상한 것[金瘡]을 치료하는데 피가 나오는 것을 멎게 한다. 누렁개의 대가리뼈를 태워 가루내서 먹는다.

 

○ 흰개의 뼈는 누공이 생기는 헌데[瘡瘻]와 젖앓이[妬乳], 옹종에 쓰는데 태워 가루내서 먹는다[본초].

 

모구뇌(牡狗腦)

 

음부에 생긴 익창( 瘡)과 콧속에 군살이 생긴 것[息肉]을 치료한다[본초].

 

모구유즙(牡狗乳汁)

 

10년이 된 청맹과니[靑盲]를 치료하는데 흰개의 젖을 눈에 넣는다[본초].

 

모구치(牡狗齒)

 

성질이 평(平)하다. 전간(癲癎)과 어린이의 객오(客 )를 치료하는데 태워 가루내서 쓴다[본초].

 

모구심(牡狗心)

 

몹시 근심하고 성을 내서 기운이 치밀어 오르는 것과 미친 개한테 물린 것을 치료한다[본초].

 

모구신(牡狗腎)

 

산후에 신로(腎勞)가 생겨서 학질처럼 앓는 것을 치료한다. 또한 신이 허랭(虛冷)한 것을 낫게 한다[본초].

 

모구간(牡狗肝)

 

각기로 가슴이 치미는 것[脚氣攻心]을 치료한다[본초].

 

모구담(牡狗膽)

 

성질이 평(平)하고 맛이 쓰며[苦] 독이 약간 있다. 눈을 밝아지게 하고 눈에 고름이나 진물이 생긴 것을 없앤다. 또한 장 속에 고름물이 생긴 것도 없앤다. 코가 막히거나 군살이 돋은 것, 딱지가 생기는 헌데[痂瘍]나 악창을 치료한다. 또한 얻어 맞거나 쇠붙이게 상하여 어혈이 진 것[久陳瘀血]을 낫게 한다.

 

○ 초복날에 구하여 따끈한 술에 타 먹으면 오랜 어혈도 다 없어진다[본초].

 

모구사각제(牡狗四脚蹄)

 

성질이 평(平)한데 달여서 먹으면 젖이 잘 나온다[본초].

 

백구시(白狗屎)

 

정창( 瘡)과 누창(瘻瘡)의 모든 독을 주로 치료한다.

 

<번역생략>

 

구보(狗寶, 狗黃)

 

구담(狗膽) 속에 생긴 누런 것을 구보라고 한다. 폐경(肺經)에 풍독(風毒)과 담화(痰火)가 있는 것과 옹저와 악창을 치료한다. 달을 보고 미친 것같이 짖는 개한테는 반드시 구보가 있다. 자기가 직접 구한 것이 진짜이다. 마른 두부에 구멍을 뚫고 거기에 구보를 넣은 다음 꼭 막아서 한나절 동안 끓여 가루내서 쓴다[입문].

 

○ 구보는 느리먹은 개뱃속[癩狗腹中]에 있다[단심].

 

돈란(豚卵, 돼지 불알)

 

성질이 따뜻하고[溫] 맛이 달며[甘] 독이 없다. 분돈증(奔豚證)과 5가지 융폐증[五 ], 사기로 힘줄이 가드라드는 것[攣縮], 경간(驚癎), 전질(癲疾), 귀주(鬼 ), 고독을 치료한다.

 

○ 일명 돈전(豚顚)이라고도 하는데 그늘에서 말려 두되 썩지 않게 해야 한다[본초].

 

돈육(豚肉)

 

성질이 차고[寒](서늘하다[ ]고도 한다) 맛이 쓰며[苦] 독이 약간 있다. 열을 내린다.

 

○ 열로 대변이 막힌 데와 혈맥(血脈)이 약하며 힘줄과 뼈[筋骨]가 허약한 것을 치료한다. 돼지고기는 약 기운을 없애고 풍(風)을 동(動)하게 하기 때문에 오랫동안 먹지는 말아야 한다.

 

○ 수은중독과 광물성 약중독을 치료한다.

 

○ 돼지고기를 먹으면 살이 빨리 오르는데 그것은 비계가 많기 때문이다.

 

○ 돼지는 수(水)에 속하는 집짐승이다. 그리고 맛이 좋은데 달면서 짜다. 성질은 약간 찬데 그 기운은 먼저 신(腎)으로 들어간다[본초].

 

○ 돼지고기에서 골은 버리고 먹어야 한다[본초].

 

돈방고(豚肪膏)

 

피부를 좋아지게 하는데 손에 바르면 손이 트지 않는다. 여러 가지 악창(惡瘡)과 옹저(癰疽)도 치료하는데 벌레를 죽인다. 이것을 졸인 것은 여러 가지 고약을 만드는 데 쓴다.

 

○ 반묘(斑猫)와 원청( 靑)의 독도 푼다. 음력 섣달 해일에 잡은 것을 쓰는데 물이 들어가지 않은 것은 오랫동안 변하지 않는다[본초].

 

○ 5달(五疸)을 치료하며 태반[胞衣]이 나오게 하고 해산을 쉽게 하게 한다[입문].

 

돈혈(豚血)

 

분돈증[奔豚氣]이나 해외에서 들어온 나쁜 기운[海中 氣]이 있을 때 쓴다[본초].

 

돈기고(豚 膏)

 

성질을 약간 찬데[微寒] 머리털이 나오게 한다[본초].

 

대저두(大猪頭)

 

허한 것을 보하고[補虛] 기를 돕는데[益氣] 경간과 5가지 치질[五痔]을 치료한다[본초].

 

저뇌(猪腦)

 

풍현(風眩)이나 머리에서 소리가 나는 데[腦鳴]와 얼어서 생긴 헌데[凍瘡]에 쓴다[본초].

 

저골수(猪骨髓)

 

성질이 차다[寒]. 맞아서 뼈가 상한 것[打撲傷]과 악창(惡瘡)을 치료한다[본초].

 

저골(猪骨)

 

여러 가지 과실에 중독된 것을 푼다. 태워 가루내어 물을 타 먹는다[본초].

 

저간(猪肝)

 

성질이 따뜻하다[溫]. 냉설(冷泄)과 피곱이나 곱을 오랫동안 누는 설사를 치료하는데 습(濕)을 없앤다. 각기(脚氣)도 치료한다[본초].

 

저심(猪心)

 

성질이 열(熱)하다. 경사(驚邪)와 경간을 치료한다. 심혈(心血)이 부족한 것을 보한다[본초].

 

저비(猪脾)

 

비위(脾胃)에 허열(虛熱)이 있는 데 쓴다. 생강(薑), 귤껍질(橘), 인삼(蔘), 파밑( ), 묵은 쌀(陳米)과 함께 두고 국을 끓여서 먹는다[본초].

 

저폐(猪肺)

 

성질이 차다[寒]. 폐(肺)를 보(補)하고 반묘와 지담(地膽)의 독을 없앤다[본초].

 

저신(猪腎)

 

이것을 요자(腰子)라고 하는데 성질이 서늘하다[ ]. 신기(腎氣)를 고르게 하고 방광의 작용이 잘 되게 하며 신(腎)을 보하고 허리와 무릎을 덥게 한다. 또한 귀머거리와 허리가 아픈 것을 낫게 한다. 신을 보하기는 하지만 아이를 많이 낳지 못하게 한다.

 

○ 겨울에 먹으면 원기[眞氣]가 상하기 때문에 먹지 말아야 한다[본초].

 

저두(猪 )

 

성질이 약간 따뜻하다[微溫]. 골증(骨蒸)과 열로(熱勞)를 치료하는데 허하고 여윈 것[虛羸]을 보하고 기운을 돕는다. 갈증을 멎게 하고 이질을 멈춘다. 또한 갑자기 이질이 생겨 허약해진 것도 치료하며 노채충[勞蟲]도 죽이는데 사철 다 쓸 수 있다[본초].

 

저장(猪腸)

 

허손되어 오줌이 잦은 것을 치료한다. 또한 하초(下焦)가 허손된 것도 보한다[본초].

 

저담(猪膽)

 

성질이 약간 차고[微寒](몹시 차다[大寒]고도 한다) 맛이 쓰다. 상한으로 열이 나고 목이 마르는 것[傷寒熱渴], 골증열과 노극(勞極)으로 대변이 나오지 않는 것을 치료하며 습닉(濕 )으로 고름과 피가 계속 나오는 것을 낫게 한다. 또한 어린이의 5가지 감질[五疳]도 치료하는데 벌레를 죽인다[본초].

 

○ 마른 것을 눅여 주고[潤燥] 대변이 잘 나오게 한다. 그리고 이 약 기운은 심으로 들어가서 혈맥을 통하게 한다[입문].

 

○ 성질이 차고[寒] 맛이 쓰고[苦] 짜기[ ] 때문에 사람의 오줌과 본질적으로 같다[탕액].

 

저신(猪 )

 

성질이 차다[寒]. 폐위(肺 )로 숨이 차고[喘息] 기로 배가 불러 오르는 것[氣腸]과 여드름, 살이 트는 것, 주근깨, 기미를 없앤다[본초].

 

저치(猪齒)

 

성질이 평(平)하다. 어린이의 경간(驚癎), 뱀한테 물린 것을 치료한다[본초].

 

저유즙(猪乳汁)

 

어린이의 경간(驚癎), 천조증(天弔證), 어른의 제간(猪癎), 계간( 癎)을 치료한다[본초].

 

저설(猪舌)

 

비(脾)를 든든하게 하며 음식을 잘 먹게 한다[본초].

 

저사족(猪四足)

 

성질이 차고[寒] 맛이 달다[甘]. 기(氣)를 보(補)하고 젖이 나오게 한다. 이것을 삶은 물로 헌데[瘡]를 씻으면 헌데가 마르면서 아픈 것이 멎는다[득효].

 

저현제(猪懸蹄)

 

성질이 평(平)하다. 5가지 치질[五痔], 장옹(腸癰)으로 속이 패이는 것[內蝕]을 치료한다[입문].

 

저황(猪黃)

 

쇠붙이에 상한 것[金瘡]과 혈리(血痢)를 치료한다. 저황은 저담 주머니 속에 생기는 것인데 물에 타서 먹는다[본초].

 

저이중구(猪耳中垢)

 

뱀에게 물린 상처를 주로 치료한다.

 

<번역생략>

 

저부(猪膚)

 

성질이 차고[寒] 맛이 달며[甘] 독이 없다. 상한으로 열이 생겨서 설사하고[傷寒客惡下痢] 목안이 아프며[咽痛] 가슴이 그득하고[胸滿] 속이 답답한 것[心煩]을 치료한다[입문].

 

○ 돼지는 수(水)에 속하는 집짐승인데 그 기운은 먼저 신(腎)으로 들어가서 소음경(少陰經)에 있는 열을 내린다. 부(膚)란 가죽을 말한다. 검정 돼지의 가죽을 쓰는 것이 좋다[활인].

 

저시(猪屎)

 

성질이 차니 천행열병(天行熱病)과 황달 및 습비(濕痺)와 고독을 치료한다.

 

<번역생략>

 

야저황(野猪黃)

 

성질이 평(平)하고 맛이 달면서[甘] 맵고[辛] 독이 없다. 귀주(鬼 ), 간질, 악독풍(惡毒風), 어린이 감질[疳氣], 객오, 천조풍(天吊風)을 치료한다.

 

○ 야저황이란 멧돼지 담낭 속에 있는 것인데 갈아서 물에 타 먹는다[본초].

 

○ 멧돼지의 생김새는 집돼지와 비슷하나 허리와 다리가 길고 털이 갈색이다[입문].

 

야저육(野猪肉)

 

맛이 달고 좋으며 독이 없다. 살과 피부를 보하는데 장풍으로 피를 쏟는 것[腸風瀉血]을 치료한다.

 

○ 벌건 살은 사람의 5장을 보하고 풍허기(風虛氣)를 생기지 않게 한다.

 

○ 암퇘지고기가 맛이 있다.

 

○ 멧돼지고기가 집돼지고기보다 나은 것은 풍기(風氣)를 동(動)하지 않게 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집돼지보다 낫다고 한다[본초].

 

야저지(野猪脂)

 

얼굴빛이 좋아지게 하고 풍종(風腫)을 내리며 독창(毒瘡)과 옴[疥癬], 부인의 젖이 나오지 않는 것을 치료한다.

 

○ 산모가 젖이 나오지 않을 때 이 기름을 졸여서 술에 타 먹으면 젖이 곧 나오게 되는데 어린이 다섯명을 먹일 수 있게끔 나온다.

 

○ 음력 섣달에 잡아서 오랫동안 두었던 것이 좋다[본초].

 

야저담(野猪膽)

 

열독과 사기를 치료한다[본초].

 

야저치(野猪齒)

 

뱀한테 물려 생긴 헌데에 태워 가루내서 먹는다[본초].

 

야저외신(野猪外腎)

 

붕루[崩中], 대하(帶下), 장풍(腸風), 혈리(血痢)에 쓰는데 껍질째로 태워 가루내서 먹는다[본초].

 

저염자(猪 子)

 

멧돼지 목아래의 울대[喉 ] 옆에 있는 것인데 생김새는 대추알만하면서 약간 납작하고 빛이 붉다[의림].

 

노육(驢肉, 나귀고기)

 

풍으로 미친 것[風狂]을 치료하는데 정신을 안정시킨다. 술을 빚어서 먹으면 여러 가지 풍증이 낫는다.

 

○ 대체로 검정나귀가 좋다. 검정나귀를 약으로 쓰는 것은 뼈 검은 닭, 검은 뱀, 까마귀 같은 것을 쓰는 것과 같은 이치이다. 검은 것으로 풍증을 치료하는 이유는 검은 빛과 관련된 물[水色]이 풍을 일으키는 열을 억제하기 때문이다[본초].

 

노지(驢脂)

 

오랜 귀머거리와 여러 해 된 학질과 전광[狂癲]으로 사람을 알아보지 못하는 것을 치료하는데 술에 타서 먹는다. 헌데나 옴에도 바른다[본초].

 

노피(驢皮)

 

학질을 치료하는데 갖풀(아교)을 만들어 먹는다. 여러 가지 풍증과 코피가 나는 것[ 血], 피를 토하는 것[吐血], 장풍(腸風), 혈리(血痢), 붕루[崩中], 대하(帶下)를 치료한다.

 

○ 가죽을 졸여 아교를 만들어 쓰는 이유는 가죽의 발산(發散)작용을 이용하자는 것이다[본초].

 

노두(驢頭)

 

삶은 물은 소갈증을 멎게 한다. 이 물로 두풍증[頭風]이나 풍설(風屑)이 있을 때 씻기도 한다[본초].

 

노유(驢乳)

 

성질이 차고[寒] 맛이 달다[甘]. 소갈열(消渴熱)로 생긴 급황(急黃), 어린이의 경간(驚癎), 객오(客 )를 치료한다[본초].

 

노뇨(驢尿)

 

<번역생략>

 

노시(驢屎)

 

<번역생략>

 

노미하축구(驢尾下軸垢)

 

<번역생략>

 

나육( 肉, 노새고기)

 

성질이 따뜻하고[溫] 맛이 매우며[辛] 독이 약간 있다. 먹어도 좋은 것은 없다. 임신부는 먹지 말아야 한다.

 

호음경(狐陰莖, 여우음경)

 

성질이 약간 차고[微寒] 맛이 달며[甘] 독이 있다. 임신하지 못하는 것과 음부가 가려운 것, 어린이가 퇴산( 疝)으로 음낭이 부은 것[卵腫]을 치료한다.

 

○ 여우는 잘 홀리게 한다.

 

○ 생김새는 누렁개(黃狗)와 비슷하나 그보다 작고 코끝이 뾰족하며 꼬리가 길다[본초].

 

호육(狐肉)

 

성질이 덥고[煖](따뜻하다[溫]고도 한다) 맛이 달며[甘] 독이 약간 있다. 5장에 사기(邪氣)가 있는 것과 정신이 얼떨떨하면서 잘 잊어버리는 것[精神恍惚健忘]을 치료한다. 또한 허로증(虛勞證)을 보하고 고독(蠱毒), 옴[疥], 헌데[瘡]를 치료한다. 국을 끓여서 먹는다.

 

○ 회를 쳐서 먹으면 속이 몹시 더워지고 풍사가 없어진다[본초].

 

호오장(狐五臟)

 

성질이 약간 차고[微寒] 맛이 쓰며[苦] 독이 있다. 고독(蠱毒)과 어린이의 경간을 치료한다.

 

○ 염통[心]과 간(肝)을 생것으로 먹으면 여우에게 홀린 것[孤魅]이 낫는다.

 

○ 간(肝)을 태워 가루내서 먹으면 풍증이 낫는다[본초].

 

호담(狐膽)

 

갑자기 숨이 끊어진 것같이 된 때[暴死]에 따뜻한 물에 타서 입에 떠넣어 주면 곧 깨어난다. 음력 섣달에 잡은 수컷의 담이 좋다[본초].

 

호장두(狐腸 )

 

성질이 약간 차다[微寒]. 옴과 어린이의 경간, 어른이 헛것이 보인다고 하는 것을 치료한다[본초].

 

호두미(狐頭尾)

 

이것을 태우면 나쁜 기운[惡氣]이 없어진다[본초].

 

호진(狐唇)

 

가시[惡刺]를 나오게 한다[본초].

 

호시(狐屎)

 

불에 사르면 온역(瘟疫)의 악기(惡氣)를 몰아낸다.

 

<번역생략>

 

달간(獺肝)

 

성질이 약간 열하고[微熱](평(平)하다고도 한다) 맛이 달며[溫](짜다[ ]고도 한다) 독이 있다(독이 없다고도 한다). 귀주(鬼 ), 한집안 식구가 다 앓게 되는 전염병, 전시노채[傳尸勞疾]를 치료하는데 오랜 기침도 멎게 하고 고독(蠱毒)도 낫게 한다.

 

○ 일명 수구(水狗)라고 하는 것이 바로 수달이다.

 

○ 수달의 5장이나 고기는 다 성질이 차지만 간(肝)의 성질만은 따뜻한데 전시노채를 치료한다. 또한 산후에 허해진 것도 낫게 한다. 여러 짐승의 간은 다 몇개의 엽(葉)으로 되어 있다. 그러나 오직 수달(水獺)의 간은 음력 1월에는 1엽이고 12월에는 12엽이다. 그러나 그 사이에 엽의 수가 줄어든다. 생김새를 보아 이와 같이 생기지 않은 것은 대체로 가짜이다[본초].

 

달육(獺肉)

 

성질이 차고[寒](평(平)하다고도 한다) 독이 없다. 골증노열(骨蒸勞熱)과 혈맥(血脈)이 잘 통하지 못하는 것, 월경이 중단된 것, 대소변이 잘 나오지 않는 것[大小腸秘澁]을 치료한다. 이것은 양기(陽氣)를 줄어들게 하기 때문에 남자에게는 좋지 않다. 그러나 조금씩 먹으면 좋다.

 

○ 수창(水脹)과 열창(熱脹)을 내리게 하여 낫게 한다. 그러나 냉창(冷脹)에 쓰면 더 심해진다. 그 이유는 이것이 열(熱)은 치료하나 냉(冷)은 치료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 온역(瘟疫)과 돌림병[時氣]을 치료한다. 소나 말이 전염병에 걸렸을 때에는 수달의 똥을 달여서 그 물을 떠먹이면 좋다[본초].

 

달담(獺膽)

 

눈에 예막이 생긴 것[眼 ], 눈 앞에 검은 꽃무늬 같은 것이 나타나거나[黑花] 파리가 오르내리는 것 같은 것이 나타나는 것[飛蠅]과 눈이 똑똑히 보이지 않는 것을 치료한다.

 

○ 멍울이 진 것[結核]과 나력( )에 제일 잘 듣는다[속방].

 

○ 옛말에 수달의 쓸개는 잔[盃]을 갈라지게 한다고 하였다. 그러나 시험해보니 그렇지 않다. 이것을 잔에 바르면 오직 술이 약간 떠올라올 뿐이다[본초].

 

달신(獺腎)

 

남자에게 좋다[본초].

 

달골(獺骨)

 

구역[嘔]과 딸꾹질[ ]을 멎게 하고 목구멍에 물고기뼈가 걸린 것[魚骨 ]을 낫게 한다[본초].

 

달수(獺髓)

 

흠집[瘢痕]을 없어지게 한다. 흰 수달의 골수를 내어 호박가루에 섞어서 바른다[본초].

 

달사족(獺四足)

 

물고기뼈가 목에 걸렸을 때 삶아서 그 물을 마신다. 또는 수달의 발톱으로 목 아래를 긁어도 걸렸던 것이 곧 내려간다[본초].

 

달피(獺皮)

 

이 가죽으로 옷을 장식하는데 소매를 만들면 때가 묻지 않는다. 눈에 먼지가 들어갔을 때 이 가죽으로 눈을 문지르면 곧 나온다. 또한 수달의 털 끝에는 먼지가 묻지 않는 것이 다른 털과 특별히 다른 것이다[본초]

 

단육( 肉, 오소리고기)

 

성질이 평(平)하고 맛이 달며[甘](시다[酸]고도 한다) 독이 없다. 수창(水脹)이 오래되어 해진 것을 치료한다.

 

○ 일명 환돈( 豚)이라고도 하는데 개와 비슷하면서 좀 작고 주둥이가 뾰족하며 발이 검고 털은 갈색이며 살이 몹시 쪘다. 쪄서 먹으면 맛이 좋다[본초].

 

○ 오소리고기는 맛이 달고 좋다. 국을 끓여서 먹으면 수종(水腫)이 내린다. 여윈 사람이 먹으면 살이 허옇게 찐다. 오랜 이질에 아주 잘 듣는다[입문].

 

○ 민간에서는 이것을 토저(土猪)라고 한다[속방].

 

단지고( 脂膏)

 

전시노채[傳尸], 귀주(鬼 ), 기운이 치밀어 오르고 기침이 나는 것[上氣喘逆]을 치료한다[본초].

 

단포( 胞)

 

마른 것으로 달걀만한 것을 끓는 물에 넣고 주물러서 빈속에 먹으면 고독(蠱毒)을 토한다[본초].

 

환육( 肉, 너구리고기)

 

어린이가 감질로 여위는 것[疳瘦]을 치료한다. 이것을 씹어도 회충( 蟲)이 죽는다.

 

○ 민간에서는 이것을 산달(山獺)이라고 한다. 털은 연한 잿빛이고 주둥이는 뾰족하면서 거멓고 꼬리는 짧고 넓다[본초].

 

○ 산구(山狗)라고 하는 것이 바로 너구리인데 맛이 달고 좋다. 가죽으로는 갑옷을 만든다[식물].

 

학육( 肉, 담비고기)

 

신이 몹시 허한 것과 여자가 허약한 것을 치료한다.

 

○ 생김새는 작은 여우(小狐)와 비슷하고 털은 누런 밤빛[黃褐色]이다.

 

○ 오소리( ), 너구리( ), 담비( ) 이 3가지 종류가 대체로 비슷하나 생김새와 빛깔이 약간씩 다르다[본초].

 

올눌제( 臍, 해구신)

 

성질이 몹시 열하며[大熱](열(熱)하다고도 한다) 맛이 짜고[ ] 독이 없다. 5로 7상, 신기가 쇠약한 것, 음위증, 기운이 없고 얼굴이 거멓게 되며 정액이 찬 것[面黑精冷], 남자의 신기가 약하고 정액이 적은 것[腎精衰損], 성생활을 지나치게 한 탓으로 신로(腎勞)가 되어 여위고 상한 것, 가위눌린 것, 여우한테 홀린 것, 꿈에 헛것과 방사하는 것, 중악(中惡), 사기(邪氣)를 치료하며 양기(陽氣)를 돕고 허리와 무릎을 덥힌다.

 

○ 신라의 물개(海狗)의 음경이다. 고환이 달린 채로 떼낸다.

 

○ 배꼽은 붉은 자줏빛이고 그 가죽에는 살이 붙어 있으며 노란털 3오리가 한 구멍으로 돋아나 있다. 음경을 떼내서 그늘에 1백일 동안 말린 다음 그릇에 담고 뚜껑을 잘 덮어두면 새 것처럼 눅신눅신해진다. 아무 때나 떼낸다[본초].

 

○ 고환 위에는 붉은 자줏빛 반점이 있고 두겹으로 된 엷은 막[薄膜]이 고환을 싸고 있다[입문].

 

○ 술에 하루 동안 담가 두었다가 종이에 싸서 약한 불에 고소한 냄새가 나게 구운 다음 잘게 썰어 탕쳐서 먹는다[본초].

 

○ 대체로 털을 그슬려 없애고 술에 하룻동안 담가 두었다가 약한 불에 고소한 냄새가 나게 구워서 잘게 썬 다음 따로 가루내어 쓴다. 만일 해구신이 없으면 이것 1개 대신 누렁개 콩팥(黃狗腎) 3개를 쓸 수 있다[입문].

 

○ 진짜인가를 시험해 보는 방법은 다음과 같다. 잠자는 개 옆에 해구신을 가만히 가져다 놓으면 그 개가 갑자기 놀라면서 뛰는 것으로 알 수 있는데 미친 듯이 뛰는 것이 좋다. 또는 음력 12월에 물에 담가서 바람받이에 두어 보아 그 물이 얼지 않으면 진짜이다[본초].

 

○ 요즘 강원도 평해군에서 나기는 하지만 매우 귀하여 얻기가 힘들다[속방].

 

시피(豺皮, 승냥이가죽)

 

성질이 열(熱)하고 독이 있다. 냉비(冷痺)와 각기(脚氣)를 치료하는데 뜨겁게 구워서 다리를 싸매면 곧 낫는다.

 

○ 또한 벌레먹은 이빨에 태워 가루내서 붙인다.

 

○ 고기는 맛이 신데 먹지 말아야 한다. 먹으면 여위고 정신이 상한다[본초].

 

낭육(狼肉, 이리고기)

 

맛이 매운데 먹을 수 있다. 늙은 이리는 턱 아래에 군턱이 있다. 이리는 다닐 때에 자주 뒤를 돌아보는데 급하게 쫓으면 돌아보지 못한다. 울 때에는 모든 구멍에서 물이 흘러나온다[입문].

 

○ 승냥이와 이리는 한 가지 종류인데 크기는 개만하다. 승냥이는 퍼런 빛이 난다. 이리는 꼬리가 누러면서 꺼먼 빛이 나며 길고 크다. 무사(武士)들이 이것으로 활집을 장식한다[본초].

 

낭후(狼喉)

 

열격[ 病]을 치료한다[본초].

 

낭시(狼屎)

 

<번역생략>

 

낭근(狼筋)

 

<번역생략>

 

야타지(野駝脂, 낙타기름)

 

성질이 따뜻하고[溫] 독이 없다. 여러 가지 풍증과 완비(頑痺), 악창, 종독(腫毒)을 치료하는데 기름은 잔등에 있는 2개의 혹 사이에 있다.

 

○ 잔등에 있는 혹과 발족이 제일 기름졌는데 이것을 삶아 익혀 식초를 쳐서 먹는다[본초].

 

미후( , 잔나비)

 

고기는 성질이 평(平)하고 맛이 시며[酸] 독이 없다. 모든 풍증과 허로를 치료한다. 포육[脯]을 만들어 오랜 학질에도 쓴다.

 

○ 잔나비는 종류가 여러 가지인데 빛이 누렇고 꼬리가 길며 얼굴이 붉은 것을 약으로 쓴다[본초].

 

○ 잔나비( )는 800년이 지나면 원숭이(猿)가 되고 원숭이가 500년이 지나면 곽으로 변하며 곽( )은 천년이 지나면 두꺼비로 변한다고도 한다[입문].

 

미후두골( 頭骨)

 

장학( )과 귀학(鬼 )을 치료한다. 태워서 술에 타 먹는다. 또한 어린이의 경풍과 가위에 눌린 것도 치료한다[본초].

 

위피(蝟皮, 고슴도치가죽)

 

성질이 평(平)하고 맛이 쓰다[苦](달다[甘]고도 하고 독이 있다고도 한다). 5가지 치질이나 음식창(陰蝕瘡)으로 5가지 빛을 띤 핏물이 나오는 것, 장풍(腸風)으로 피를 쏟는 것, 치질, 복통을 치료하며 산기(疝氣)와 적(積)을 삭힌다.

 

○ 밭이나 들판에서 사는데 아무때 잡아 써도 좋다. 돼지발족같이 생긴 것이 좋고 쥐발족같이 생긴 것은 그 다음이다. 누기를 받지 않게 해야. 한다.

 

○ 생김새는 오소리와 비슷한데 다리가 짧고 가시가 많으며 꼬리는 1치 정도이다. 사람이 가까이 가면 대가리와 발을 감추고 통째로 가시처럼 되어 가까이 하지 못하게 한다[본초].

 

○ 약으로는 태워 가루내거나 누렇게 되도록 굽거나 거멓게 되도록 닦거나 물에 삶아서 쓰는데 술과 섞어서 쓰는 것이 좋다[입문].

 

위육(蝟肉)

 

하초(下焦)를 고르게 하고 위기(胃氣)를 좋게 한다.

 

○ 또한 입맛이 나게 하고 구역과 혈한(血汗)을 멎게 하며 음식을 잘 먹게 한다. 벌레 ‘충( )′변에 밥집 ‘위(胃)’자로 글자를 만든 데는 이런 뜻이 담겨져 있다[입문].

 

위지(蝟脂)

 

이 기름에 광물성 약재를 달일 수 있다. 귀머거리와 장풍(腸風)으로 피를 쏟는 것[瀉血], 5가지 치질[五痔]을 치료한다[본초].

 

위골(蝟骨)

 

이것을 먹으면 여위면서 뼈마디가 점차 약해진다[본초].

 

모서육(牡鼠肉, 수쥐고기)

 

성질이 약간 따뜻하고[微溫](서늘하다[ ]고도 한다) 맛이 달며[甘] 독이 없다. 뼈마디가 어긋난 것, 뼈가 부러진 것을 치료하는데 힘줄과 뼈를 이어지게 한다. 짓찧어 붙인다.

 

○ 어린이가 감질(疳疾)로 배가 커지고 먹으려고만 하는 데는 구워서 먹인다. 또한 골증(骨蒸), 노극(勞極)으로 팔다리가 몹시 여윈 것[四肢羸瘦]도 치료하며 벌레를 죽인다. 뼈를 버리고 술에 졸여서 약으로 쓴다[본

 

초].

 

모서담(牡鼠膽)

 

눈이 어둡고 귀가 먹은 것을 치료한다. 숫쥐는 죽으면 쓸개가 녹아 없어지기 때문에 담(膽)을 얻을 수 없다[본초].

 

○ 쥐쓸개는 인신(人神)에 따라 있다. 매달 초순에 있다고도 하고 초 3일 전에 얻을 수 있다고도 한다[입문].

 

모서목(牡鼠目)

 

눈을 밝아지게 하여 어두운 밤에도 글을 볼 수 있게 한다[본초].

 

모서지(牡鼠脂)

 

끓는 물이나 불에 덴 것[湯火瘡]을 치료한다[본초].

 

모서사족/모서미(牡鼠四足及尾)

 

유산하게 하며 아이를 쉽게 낳게 한다[본초].

 

모서골(牡鼠骨)

 

사람을 몹시 여위게 하기 때문에 먹지 말아야 한다[본초].

 

모서분(牡鼠糞)

 

<번역생략>

 

언서( 鼠, 두더지)

 

성질이 차고[溫] 맛이 짜며[ ] 독이 없다. 옹저나 여러 가지 누창으로 패어 들어가는 것[瘻蝕], 악창, 옴, 음닉창(陰 瘡)으로 헤진 것, 혈맥이 잘 통하지 못하여 생긴 옹저를 치료한다. 어린이에게 먹이면 회충이 죽는다.

 

○ 일명 분서( 鼠)라고도 하는데 늘 밭을 뒤지면서 다닌다. 생김새는 쥐같은데 살이 찌고 기름이 많으며 빛이 검고 주둥이와 코가 뾰족하며 다리는 짧고 힘이 있다. 꼬리로도 잘 다니는데 그 길이는 1치 정도이다. 눈이 몹시 작고 목이 짧다. 음력 5월에 잡아 말려서 구워 쓴다.

 

○ 만든 고약은 악창(惡脹)에 바른다[본초].

 

누서( 鼠, 날다람쥐)

 

성질이 약간 따뜻하다[微溫]. 유산하게 하며 아이를 쉽게 낳게 한다.

 

○ 날다람쥐가 바로 오서( 鼠)인데 날아다니는 쥐(飛生鳥)이다. 산속에 있는데 생김새는 박쥐같고 크기는 까치나 비둘기만 하며 밤에 날아다닌다. 그 가죽을 벗겨 두었다가 해산할 때에 손에 쥐고 있으면 아이를 쉽게 낳게 된다.

 

○ 털은 벌거면서 거멓고 꼬리가 길다. 날아 다니기는 하나 멀리 날아가지는 못한다. 사람들이 이것을 보고 비생(飛生)이라고도 한다[본초].

 

패고피(敗鼓皮, 오래된 북가죽)

 

성질이 평(平)하다. 고독(蠱毒)을 치료하는데 태워 가루내서 물에 타 먹는다.

 

○ 누렁소의 가죽으로 만든 것이 좋은데 특히 오랫동안 써서 해진 것이 더 좋다[본초].

 

초서(貂鼠)

 

4개의 발을 태워 술에 타서 먹는다. 분돈산기(奔豚疝氣)가 치밀어 올라 죽을 것같이 되었을 때 먹이면 곧 낫는다.

 

○ 청서(靑鼠)도 효과는 돈피와 같다[속방].

 

황서(黃鼠, 족제비)

 

이것이 바로 서랑(鼠狼)이다. 고기를 가루내어 누창(瘻瘡)이 오랫동안 아물지 않는데 붙이면 곧 낫는다.

 

○ 4개의 발은 산기(疝嗜)가 치밀어 오르는데 태워서 먹는다[속방].

 

필두회(筆頭灰, 오래된 붓끝을 태운 재)

 

성질이 약간 차다[微寒]. 오줌이 잘 나오지 않거나 아주 나오지 않는 것과 음종(陰腫), 음위증[莖 ]을 치료한다.

 

○ 오랫동안 쓴 것을 태워 가루내서 쓴다[본초].

 

진육(震肉, 벼락맞아 죽은 짐승의 고기)

 

어린이가 밤에 놀라는 데[夜驚]와 어른이 놀라서 정신을 잃는 데[失心] 쓴다. 포육[脯]을 만들어 먹는다[본초].

 

○ 옛사람들이 고기를 아무리 많이 먹고 싶어도 밥보다는 더 먹지 말라고 하였다. 그것은 곡기(穀氣)가 사람에게 기본이므로 고기를 지나치게 먹으면 상할 수 있으며 그렇게 하는 것은 양생(養生)하는 도리가 아니기 때문이다[식물].

 

○ 모든 고기를 지나치게 먹었을 때 그 고깃국물을 마시면 곧 소화된다. 그 고기의 골을 먹어도 삭는다.

 

○ 온갖 골은 해당한 고기를 삭인다. 그러므로 생선회를 먹었을 때에는 그 생선의 대가리로 국을 끓여서 먹는다[본초].

 

 

 

 

 

 

물고기부[魚部]

 

구어(대구) / 공어(가오리) / 교어육 / 궐어(쏘가리)

노어(농어) / 은조어(도루묵)

만려어(뱀장어)

백어(뱅어) / 비목어(가자미)

석수어(조기) / 선어(두렁허리)

송어

어자(물고기젖)/ 어회(물고기회) / 여어(가물치) / 연어 / 오적어(오징어) / 이(잉어)

점어(메기) / 즉(붕어)

청어(청어) / 추어(미꾸라지) / 치어(숭어)

팔초어(문어)

하돈(복어) / 해돈(곱등어) / 해만 / 황상어 / 회어(민어) / 후어

모두 53가지이다.

 

이어담(鯉魚膽, 잉어쓸개)

 

성질이 차고[寒] 맛이 쓰며[苦] 독은 없다. 청맹과니[靑盲]를 낫게 하고 눈을 밝게 한다. 눈에 열이 있어 피가 지면서[赤] 아픈 것과 귀머거리를 치료한다.

 

○ 눈에 넣으면 피가 지고 부었던 것과 예막[ ]이 생겨서 아프던 것이 낫는다. 장예(障 )도 낫게 한다[본초].

 

이육(鯉肉)

 

성질이 차고[寒](평(平)하다고도 한다) 맛이 달고[甘] 독은 없다(독이 있다고도 한다). 이것은 황달, 소갈, 수종병(水腫病), 각기병 등에 쓰며 기를 내리고 냉기와 현벽( 癖)을 헤친다[破]. 또한 태동과 임신부가 몸이 붓는 것을 치료하는 데 안태(安胎)시킨다.

 

○ 잉어는 아주 좋은 물고기인데 생김새가 귀엽고 빛은 자주 변한다. 등심에는 비늘이 있는데 대가리에서부터 꼬리까지 36개나 된다. 이것은 수(數)가 왕성하기 때문이다.

 

○ 강이나 호수, 못에 사는데 물고기 가운데서 제일 맛있다.

 

○ 손질할 때에는 독이 있는 2개의 힘줄과 검은 피를 버려야 한다[본초].

 

이뇌수(鯉腦髓)

 

갑자기 귀머거리가 된 데 죽을 쑤어서 먹는다[본초].

 

이치(鯉齒)

 

석림(石淋)을 치료하는데 태워서 가루내어 술에 타 먹는다[본초].

 

이목(鯉目)

 

태워 가루내서 헌데에 붙인다[본초].

 

○ 눈알은 살에 가시가 박혀서 빠지지 않는 데와 여러 가지 헌데에 풍사와 물독[水毒]이 들어가서 붓고 아픈 데 쓰는데 태워 가루내어 넣으면 곧 낫는다. 모든 물고기의 눈알은 다 좋다[입문].

 

이골(鯉骨)

 

여자의 적백대하[帶下赤白]와 음식창(陰蝕瘡)에 쓴다[본초].

 

이장(鯉腸)

 

어린이의 피부와 배에 헌데가 생긴 것을 치료한다[본초].

 

이인피(鯉鱗皮)

 

몸푼 뒤에 생긴 어혈을 헤치고 두드러기를 낫게 하는데 태워 가루내서 술에 타 먹는다[본초].

 

이혈(鯉血)

 

어린이에게 단독이 생겨서 부은 것과 헌데를 낫게 하는 데 바르면 곧 낫는다[본초].

 

즉어( 魚, 붕어)

 

성질은 따뜻하고[溫](평(平)하다고도 한다) 맛이 달며[甘] 독은 없다. 위기(胃氣)를 고르게 하고 5장을 보한다. 또한 중초를 고르게 하고 기를 내리며 이질을 낫게 한다. 순채(蓴)와 같이 국을 끓여서 먹으면 위가 약해서 소화가 잘 되지 않던 것이 낫게 된다. 회를 쳐서 먹으면 오래된 적백이질이 낫는다.

 

○ 일명 부어( 魚)라고도 하는데 여러 가지 물고기 가운데서 제일 먹을 만한 고기이다. 빛이 검으면서 몸통은 밭고[促] 배가 크며 등이 두드러졌는데 못에는 다 있다.

 

○ 다른 한 종류는 등이 높고 배가 좁은 것도 있는데 이것을 절어( 魚)라고 한다. 약 효과는 붕어보다 못하다[본초].

 

○ 모든 물고기는 다 화(火)에 속하지만 붕어만은 토(土)에 속하기 때문에 양명경(陽明經)으로 들어가서 위기를 고르게 하고 장위를 든든하게 한다. 그리고 물고기는 물 속에서 잠시 동안도 멈춰 있지 않기 때문에 화를 동하게 하는 것이다[입문].

 

즉두( 頭)

 

성질이 따뜻하다[溫]. 어린이의 머리와 입에 헌데가 생긴 데와 중설(重舌), 눈에 예막이 생긴 데 태워서 가루내어 쓴다[본초].

 

즉담( 膽)

 

어린이의 뇌창(腦瘡) 때 담즙을 코 안에 조금씩 넣어 준다[본초].

 

즉자( 子)

 

중초를 고르게 하고 간을 보한다. 물고기가 낳은 알은 풀 위나 흙에 붙어서 겨울을 나고 음력 6월 삼복철 비가 올 때에 까 나와 물고기가 된다[본초].

 

오적어골(烏賊魚骨, 오징어뼈)

 

성질이 약간 따뜻하고[微溫] 맛이 짜며[ ] 독이 없다(독이 약간 있다고도 한다). 부인이 하혈을 조금씩 하는 것, 귀머거리[耳聾]와 눈에서 뜨거운 눈물이 나오는 것[眼中熱淚]과 혈붕(血崩)을 치료하고 충심통(蟲心痛)을 멎게 한다.

 

○ 생김새는 가죽주머니 같은데 입은 배 밑에 있으며 8개의 지느러미가 다 입 곁에 모여 있다. 그리고 뼈가 1개 있는데 그 두께는 3-4푼 정도이고 작은 배같이 생겼으며 속이 빈 것같이 가볍고 희다. 또한 띠 같이 생긴 2개의 수염으로 배의 닻줄처럼 제 몸통을 잡아맸기 때문에 남어(纜魚)라고도 한다. 동해 바다에 있는데 아무 때나 잡을 수 있다[본초].

 

○ 이것의 뼈를 일명 해표초(海 )라고도 하는데 물에 2시간 동안 삶아서 누렇게 된 다음에 껍질을 버리고 보드랍게 가루내어 수비(水飛)한다. 다음 햇볕에 말려 쓴다[입문].

 

○ 물 위에 떠 있다가 까마귀가 죽은 것인 줄 알고 쪼을 때 곧 까마귀를 감아 가지고[卷取] 물 속으로 들어가 먹기 때문에 오적어라고 했다. 뼈가 없는 것은 유어(柔魚)라고 한다[본초].

 

오적육(烏賊肉)

 

성질이 평(平)하고 맛이 시다[酸]. 기(氣)를 보하고 의지를 강하게 하며 월경을 통(通)하게 한다. 오랫동안 먹으면 정(精)을 많게 해서 어린이를 낳게 한다[본초].

 

오적어복중묵(烏賊魚腹中墨)

 

어혈로 가슴이 찌르는 것같이 아플 때 식초에 갈아서 먹는다.

 

○ 오징어의 배 안에 있는 피와 열물[膽]은 꼭 먹과 같다. 이것은 물을 빨아들여 썩였다가 내뿜어서 물을 흐리게 하여 제 몸을 감춘다. 그러므로 잡히지 않는다[본초].

 

여어( 魚, 가물치)

 

성질이 차고[寒] 맛이 달며[甘] 독은 없다. 부은 것을 내리고 오줌이 잘 나가게 하며 5가지 치질을 치료한다. 헌데가 생겼을 때에는 먹지 말아야 한다. 그것은 헌데 아문 자리가 허옇게 되기 때문이다.

 

○ 일명 예어( 魚)라고도 하는데 어느 못에나 다 있다. 이것은 뱀의 변종[變]이므로 잘 죽지 않는다. 그것은 뱀의 성질이 아직 남아 있기 때문이다[본초].

 

○ 나병(癩病)을 다스리니 이것으로 화사(花蛇)를 대신 쓰면 또한 풍을 제거한다[단심]. ○ 일명 동어( 魚)라고도 한다. 빛은 검고 비늘은 없으며 대가리에 별 같은 점이 있는데 이것을 수염(水厭)이라고 한다[일용].

 

여장( 腸)

 

5가지 치질에 익도록 구워서 항문에 넣으면 벌레가 나온다[본초].

 

여담( 膽)

 

급한 후비증(喉痺證)에 바르면 곧 낫는다. 모든 물고기 가운데서 이 열[膽]만이 맛이 달기 때문에 먹을 수 있다[본초].

 

만려어(鰻魚, 뱀장어)

 

성질이 차고[寒](평(平)하다고도 한다) 맛이 달고[甘] 독이 없다(약간 있다고도 한다). 5가지 치질과 누공[瘻]이 생긴 헌데를 치료한다. 여러 가지 충을 죽이는데 악창(惡瘡)과 부인의 음문이 충으로 가려운 것을 낫게 한다.

 

○ 이 물고기는 독이 있으나 5장이 허손된 것을 보하고 노채(勞 )를 낫게 한다.

 

○ 두렁허리( 魚) 비슷하면서 배가 크고 비늘이 없으며 퍼러면서 누런 빛이 나는데 뱀종류이다. 강과 호수에는 다 있는데 5가지 빛이 나는 것이 효과가 더 좋다[본초].

 

해만(海鰻)

 

성질이 평(平)하고 독이 있다. 악창과 옴[疥], 누창을 치료하는 데 효능은 뱀장어와 같다. 바다에 있다[본초].

 

교어피(鮫魚皮, 상어가죽)

 

성질이 평(平)하고 맛이 달면서[甘] 짜며[ ] 독이 없다. 귀주(鬼 ), 고독(蠱毒), 피를 토하는 것과 생선 중독에 주로 쓴다.

 

○ 요즘 상어가죽(沙魚皮)이라고 하는 것이다. 가죽의 겉으로는 진주 같은 반점이 있으며 잔등가죽에는 거친 비늘이 어기어기 서려 있는데 이것으로 나무를 문지르면 닳는 것이 속새(목적)와 비슷하다. 바다에 있다.

 

말안장, 칼집, 칼자루를 장식하는 데 쓰는 것이 상어가죽이다[본초].

 

교어육(鮫魚肉)

 

성질이 평(平)하고 독이 없다(독이 약간 있다고도 한다). 5장을 보한다. 회를 만들거나 말려서 먹으면 맛이 있는데 몸을 보한다[본초].

 

궐어( 魚, 쏘가리)

 

성질이 평(平)하고 맛이 달며[甘] 독이 없다(독이 약간 있다고도 한다). 허약한 것을 보하고 비위를 든든하게 하며 장풍(腸風)으로 피를 쏟는 것을 치료하는데 배 안의 작은 벌레를 죽인다.

 

○ 기력(氣力)을 돕고 살찌게 하며 건강해지게 한다.

 

○ 강이나 개울에 있는데 등에는 검은 점이 있으며 입이 크다. 일명 궐돈( 豚)이라고도 하는데 요즘은 금린어(錦鱗魚)라고 한다[본초].

 

궐어담( 魚膽)

 

뼈가 목에 걸려서 내려가지 않는 데 쓴다[본초].

 

청어(靑魚)

 

성질이 평(平)하고 맛이 달며[甘] 독이 없다. 습비(濕痺)로 다리가 약해지는 데 쓴다[본초].

 

○ 강이나 호수에 있는데 잉어나 혼어( 魚) 비슷하고 등은 퍼렇다[본초].

 

○ 이것은 우리나라의 청어가 아니다[속방].

 

석수어(石首魚, 조기)

 

성질이 평(平)하고 맛이 달며[甘] 독이 없다. 음식이 잘 소화되지 않고 배가 불러 오르면서 갑자기 이질이 생긴 데 주로 쓴다. 순채(蓴)와 같이 국을 끓여서 먹으면 음식맛이 나게 되고 소화가 잘 되며 기를 보한다.

 

○ 말린 것을 굴비( )라고 한다. 이것은 동해에 있다[본초].

 

석수어두중석(石首魚頭中石)

 

대가리 안에 바둑돌 같은 작은 돌이 있는데 이것은 석림 때 갈아서 먹는다[본초].

 

치어( 魚, 숭어)

 

성질이 평(平)하고 맛이 달며[甘] 독이 없다. 이것은 음식맛이 나게 하고 소화가 잘 되게 하며 5장을 좋아지게 하고 살찌게 하며 건강해지게 한다.

 

○ 이 물고기는 진흙을 먹으므로 온갖 약을 쓸 때도 꺼리지 않는다. 생김새는 잉어와 비슷한데 몸통은 둥글고 대가리는 넓적하며 뼈는 만문하다[軟]. 강과 바다의 얕은 곳에서 산다[본초].

 

노어( 魚, 농어)

 

성질이 평(平)하고 맛이 달며[甘] 독이 약간 있다. 5장을 보하고 장위를 고르게 하며 힘줄과 뼈를 든든하게 한다. 회를 쳐 먹으면 더 좋은데 많이 먹어야 좋다. 독이 좀 있으나 병이 생기게는 하지 않는다. 강이나 호

 

수에 있다[본초].

 

점어(鮎魚, 메기)

 

성질은 덥고[熱] 맛은 달며[甘] 독이 없다. 부은 것을 내리고 오줌을 잘 누게 한다.

 

○ 못에서 사는데 어느 못에나 다 있다. 대가리가 크고 입은 모가 났으며 등이 검푸르고 비늘이 없으며 침이 많다.

 

○ 3가지 종류가 있는데 입과 배가 다 큰 것은 호어( 魚)라고 하고 등이 퍼렇고 입이 작은 것은 점어(鮎魚)라고 하며 입이 작고 등이 누렇고 배가 허연 것은 위어( 魚)라고 한다. 이것은 다 비늘이 없고 독이 있기 때문에 식료품으로는 좋지 않다. 일명 이어( 魚)라고도 한다[본초].

 

점연(鮎涎)

 

상, 중, 하의 3가지 소갈[三消渴]을 치료한다[본초].

 

선어( 魚, 두렁허리)

 

성질이 몹시 따뜻하고 맛이 달며[甘] 독이 없다. 습비를 치료하고 허손된 것을 보하며 입술이 허는 것을 낫게 한다. 또한 부인들이 몸푼 뒤에 오줌이 잘 나오지 않으면서 방울방울 떨어지는 것과 혈기가 고르지 않고 여위는 것도 치료한다.

 

○ 일명 선어( 魚)라고도 하는데 뱀장어처럼 가늘고 길어서 뱀 비슷한데 비늘은 없다. 푸르고 누런 2가지 빛이 난다. 물가의 진흙 구멍 속에서 산다. 이것은 뱀종류이다[본초].

 

선혈( 血)

 

버짐[癬]과 누창[瘻]을 치료한다[본초].

 

선두골( 頭骨)

 

이질을 낫게 하고 소갈을 치료한다. 단오날에 잡아 태워 가루내서 쓴다[본초].

 

선피( 皮)

 

부인의 젖이 뜬뜬하게 뭉쳐서 아픈 데 불에 태워 가루를 내어 8g씩 술에 타서 먹는다[본초].

 

비목어(比目魚, 가자미)

 

성질이 평(平)하고 맛이 달며[甘] 독이 없다. 허한 것을 보하고 기력을 세지게 한다. 많이 먹으면 기를 동(動)하게 한다.

 

○ 동해에 가자미가 있는데 접어( 魚)라고도 한다[본초].

 

○ 생김새는 산대잎( 葉)같고 한쪽에 두 눈이 있는데 다닐 때에는 두 눈이 나란히 되어 다닌다[일용].

 

○ 요즘 광어(廣魚)나 설어(舌魚)라고 하는 것과 같은 물고기 종류이다[속방].

 

공어( 魚, 가오리)

 

먹으면 몸을 보한다. 꼬리에는 독이 많고 살로 된 지느러미가 있으며 꼬리는 2자나 된다. 꼬리에 가시가 있는데 이 가시에 찔렸을 때에는 수달의 껍질과 고기잡는 발을 만들었던 참대를 달여 먹어야 독이 풀린다[식물(食物)].

 

하돈(河 , 복어)

 

성질이 따뜻하고[溫](서늘하다[ ]고도 한다) 맛이 달며[甘] 독이 있다(독이 많다고도 한다).

 

○ 허한 것을 보하고 습을 없애며 허리와 다리의 병을 치료하고 치질을 낫게 하며 벌레를 죽인다.

 

○ 강물에서 사는데 무엇으로 다치면 성을 내어 배가 팽팽하게 불러 오른다. 이것을 규어( 魚), 취두어(吹 魚), 호이어(胡夷魚)라고도 한다.

 

○ 이 물고기는 독이 많다. 그러나 맛은 좋은데 제대로 손질하지 않고 먹으면 죽을 수 있다. 그러므로 조심해야 한다.

 

○ 이 물고기의 살에는 독이 없으나 간과 알에는 독이 많기 때문에 손질할 때에는 간과 알, 등뼈 속의 검은 피를 깨끗하게 씻어 버려야 한다[본초].

 

○ 미나리(수근)와 같이 끓이면 독이 없어진다[속방].

 

구어( 魚, 대구)

 

성질이 평(平)하고 맛이 짜며[ ] 독이 없다. 먹으면 기가 보해진다. 장(腸)과 기름의 맛이 더 좋다. 동해와 북해에 있다. 민간에서는 대구어(大口魚)라고 한다[속방].

 

팔초어(八梢魚, 문어)

 

성질이 평(平)하고 맛이 달며[甘] 독이 없다. 먹어서는 특별한 효과가 없다. 몸통에는 8가닥의 긴 다리가 있고 비늘과 뼈가 없기 때문에 팔대어(八帶魚)라고도 한다. 동해와 북해에 있다. 민간에서는 문어(文魚)라고 한다[속방].

 

소팔초어(小八梢魚, 낙지)

 

성질이 평(平)하고 맛이 달며[甘] 독이 없다. 생김새는 문어와 비슷한데 작고 비늘과 뼈가 없으며 바닷가에서 산다. 민간에서는 낙제(絡蹄)라고 한다[속방].

 

○ 『신농본초경(本經)』에는 장거어(章擧魚) 또는 일명 석거(石距)라고도 한다고 하였는데 오징어보다 크고 맛이 좋다[본초].

 

송어(松魚)

 

성질이 평(平)하고 맛이 달며[甘] 독이 없다. 맛이 아주 좋으며 살이 많고 빛깔이 벌거면서 선명한 것이 관솔(松節)과 같다고 하여 송어라고 한다. 동해, 북해와 강에서 산다[속방].

 

연어( 魚)

 

성질이 평(平)하고 독이 없으며 맛이 좋다. 알이 진주같이 생겼는데 약간 벌건 빛이 나는 것이 맛이 더 좋다. 동해, 북해와 강에서 산다[속방].

 

백어(白魚, 뱅어)

 

성질이 평(平)하고 독이 없다. 이것은 음식맛이 나게 하고 잘 소화되게 한다. 강이나 호수에서 사는데 겨울에는 얼음을 까고[鑿] 잡는다. 한강에서 잡은 것이 더욱 좋다[속방].

 

추어(鰍魚, 미꾸라지)

 

성질이 따뜻하고[溫] 맛이 달며[甘] 독이 없다. 비위를 보하고 설사를 멈춘다. 생김새는 짧고 작으며 늘 진흙 속에서 산다. 일명 추어( 魚)라고도 한다[입문].

 

황상어(黃魚)

 

성질이 평(平)하고 맛이 달며[甘] 독이 없다. 술에 취한 것을 깨어나게 한다. 일명 앙알( )이라고도 하는데 꼬리는 메기와 같다[일용].

 

후어( 魚)

 

성질이 평(平)하고 독이 없다. 치질을 낫게 하고 벌레를 죽이며 장풍(腸風)으로 피를 쏟는 것[瀉血]과 몸푼 뒤의 이질을 치료한다. 남해에서 산다. 큰 것은 부채같이 생겼는데 길이가 6-7자나 되고 게 비슷하기도 하며 수컷과 암컷이 맞붙어 다닌다. 수컷은 눈이 없기 때문에 암컷을 만나야 비로소 다닐 수 있다. 암컷이 달아나면 수컷은 죽는다[본초].

 

은조어(銀條魚, 도루묵)

 

성질이 평(平)하고 독이 없다. 속을 편안하게 하고 위를 튼튼하게 한다. 생강과 함께 넣어서 국을 끓이면 좋다[입문].

 

○ 요즘 은어(銀魚, 銀口魚)라고 하는 것이 이것을 말하는 것 같다.

 

해돈(海 , 곱등어)

 

맛이 짜고[ ] 독이 없다. 고독(蠱毒)과 장학( )을 치료하는데 말려서 먹는다.

 

○ 가죽에서 낸 기름은 악창이나 옴[疥癬]이나 치루(痔瘻)에 바르면 좋다. 큰 바다에서 사는데 바람이나 조수에 밀려서 나온다. 생김새는 돼지 비슷한데 강에서도 산다[입문].

 

회어( 魚, 민어)

 

남해에서 사는데 맛이 좋고 독이 없다. 부레로는 갖풀(아교)을 만들 수 있다. 일명 강표(江 )라고도 한다[입문].

 

○ 일명 어표(魚 )라고도 하는데 파상풍(破傷風)을 치료한다[정전].

 

○ 요즘 민어(民魚)라고 하는 것이 이것을 말하는 것 같다[속방].

 

어자(魚 , 물고기젖)

 

성질이 평(平)하고 맛이 달며[甘] 독이 없다. 여러 가지 물고기를 담근 것을 말하는데 비위(脾胃)에는 좋지 않다[입문].

 

어회(魚膾, 물고기회)

 

성질이 따뜻하고[溫] 맛이 달다[甘]. 목구멍에 기가 몰린 것과 명치 밑에서 신물이 도는 것을 치료한다. 생강, 겨자, 식초를 쳐서 회를 만들어 먹는다.

 

○ 붕어회는 음식을 잘 먹게 하고 이질을 멈춘다.

 

○ 잉어회는 기가 몰린 것을 헤친다[본초].

 

 

 

 

 

 

벌레부[蟲部]

 

갈(전갈) / 강랑(말똥구리) / 고충 / 구인(지렁이) / 귀(남생이)

누고(도루래)

대매(바다거북)

맹충(등에) / 모려(굴조개)

반묘 / 벌 / 별(자라)

사(뱀) / 상표초(사마귀알집) / 서부 / 석결명(전복) / 석룡자(도마뱀) / 선각(메미허물) / 섬여(두꺼비) / 수질(거머리) / 슬자(이)

연상라 / 오공(지네) / 오령지 / 와(머구리) / 와우(달팽이) / 의어(옷좀)

자패 / 작옹(쐐기벌레) / 잠(누에) / 저계(메뚜기) / 전라(우렁이) / 제조(굼뱅이) / 지주(말거미)

천산갑 / 청령(잠자리)

패자

하(새우) / 하마 / 합(조개) / 합개(도마뱀) / 해(게) / 해라(소라) / 해마 / 형화(반딧불) / 활사(올챙이) / 활유

모두 95가지이다.

 

백밀(白蜜, 꿀)

 

성질이 평(平)하고(약간 따뜻하다[微溫]고도 한다) 맛이 달며[甘] 독이 없다. 5장을 편안하게 하고 기를 도우며 비위를 보하고 아픈 것을 멎게 하며 독을 푼다[解]. 여러 가지 병을 낫게 하고 온갖 약을 조화시키며

 

呪雪脾氣)를 보한다. 또한 이질을 멎게 하고 입이 헌것을 치료하며 귀와 눈을 밝게 한다.

 

○ 산 속의 바위 틈에 있는 것으로서 빛이 희고 기름 같은 것이 좋다. 일명 석밀(石蜜)이라고 하는 것도 있는데 그것은 벼랑에 있는 꿀을 말한다.

 

○ 산 속의 바위 틈이나 나무통 안에서 2-3년 묵은 것이라야 성질과 냄새, 맛이 좋다. 양봉한 꿀은 1년에 두번 뜨는데 자주 뜨면 성질과 맛이 좋지 못하다. 때문에 묵어서 허옇게 된 것이 좋다[본초].

 

○ 황랍은 새것을 쓰고 꿀은 묵은 것을 쓴다. 꿀은 반드시 다음과 같이 졸여야 한다. 불에 녹여서 하룻밤 종이를 덮어 두었다가 황랍이 종이 위에 다 올라붙은 다음 건져 버리고 다시 빛이 변하도록 졸여야 한다. 대체로 600g을 360g이 되게 졸이면 좋다. 지나치게 졸이면 안 된다[입문].

 

봉자(蜂子)

 

성질이 평(平)하고 맛이 달며[甘] 독이 없다.

 

○ 새끼벌이란 바로 꿀벌 새끼를 말한다. 꿀개 속에 있는데 번데기 같으면서 빛이 희고 크다. 황봉의 새끼(黃蜂子)란 바로 집이나 큰 나무 사이에 집을 짓고 있는 퉁벌( 루蜂)을 말하는데 벌보다 크다. 땅벌의 새끼(土蜂子)란 바로 땅 속에서 사는 벌을 말하는데 생김새가 제일 크다. 새끼벌은 대가리와 발이 생기지 않은 것을 쓰는 것이 좋은데 소금에 볶아서[炒] 먹는다. 이것은 모두 성질이 서늘하고[ ] 독이 있는데 대소변이 나오게 하고 부인의 대하증을 치료한다[본초].

 

밀랍(蜜蠟)

 

성질이 약간 따뜻하고[微溫] 맛이 달며[甘] 독이 없다. 피고름이 나오는 이질과 쇠붙이에 상한 것을 치료하고 기를 보하며 배고프지 않게 하고 늙지 않게 한다.

 

○ 황랍(黃蠟)이란 바로 꿀개의 찌꺼기(密脾底)를 말한다. 처음 것은 향기가 있고 묽은데 여러 번 끓이면 굳어진다. 민간에서는 황랍이라고 한다[본초].

 

백랍(白蠟)/벌레부

 

성질이 평(平)하고 맛이 달며[甘] 독이 없다. 오랜 이질을 치료하고 부러진 것을 이어지게 한다.

 

○ 황랍을 얇게 깎아서 백일 정도 햇볕에 말리면 저절로 빛이 희어진다. 만일 빨리 쓰려면 녹여서 물 가운데 10여일 동안 넣어 두었다가 쓴다. 이와 같이 하여도 역시 빛이 희어진다[본초].

 

○ 또 한 가지 백밀은 전라도, 경상도와 제주도에서 나는데 이것은 수청목나무진(水靑木脂)을 말한다. 이것으로 초를 만들어 불을 켜면 대단히 밝다. 이것은 백랍이 아니다[속방].

 

얼옹( )

 

성질이 평(平)하고 맛이 매우며[辛] 독이 없다(독이 있다고도 한다). 오래된 귀머거리와 코가 메는 것을 치료하고 구역을 멎게 하며 참대나 나무가 찔려 박힌 것을 뽑아지게 한다. 이것이 바로 과라( 羸)이다. 일명 포로(蒲盧)라고도 한다. 허리가 가는 벌이다. 빛이 검고 허리가 가늘며 진흙으로 집담벽이나 어떤 물체에 붙어서 대롱을 여러 개 묶어 놓은 것 같은 집을 짓는다. 약으로는 볶아서 쓴다[본초].

 

노봉방(露蜂房)

 

성질이 평(平)하고 맛이 쓰며[苦] 독이 없다(약간 독이 있다고도 한다). 경간(驚癎), 계종( ), 옹종(癰腫)이 낫지 않는 것과 유옹(乳癰), 이빨이 쏘는 것을 치료한다.

 

○ 나무 위에 붙어 있는 크고 누런 벌집을 말한다. 마을에 있는 것은 약 효과가 약하기 때문에 쓰지 못한다. 산 속에서 바람과 이슬을 맞은 것이 좋다. 음력 7월이나 11월, 12월에 뜯어다가 볶아서 말린 다음 가루내어 쓴다.

 

○ 땅벌집은 옹종이 삭아지지 않을 때 식초에 개어 바른다[본초].

 

○ 자금사(紫金砂)란 바로 말벌집의 꼭지이다. 대소변이 막혔을 때 볶아 가루내어 쓴다[총록].

 

모려(牡蠣)

 

성질이 평(平)하고(약간 차다[微寒]고도 한다) 맛이 짜며[ ] 독이 없다. 대소장을 조여들게 하고 대소변이 지나치게 나가는 것과 식은땀[盜汗]을 멎게 하며 유정, 몽설, 적백대하를 치료하며 온학을 낫게 한다.

 

○ 굴조개껍질은 굳은 것을 물러지게 하고 수렴작용하는 약제[收 之劑]인데 약 기운은 족소음경(足少陰經)으로 들어간다[총록].

 

○ 동해에 있는데 아무 때나 잡는다. 음력 2월에 잡은 것이 좋다. 배쪽의 껍질을 남쪽으로 향하게 들고 보았을 때 주둥이가 동쪽으로 돌아가 있는 것을 좌고모려(左顧牡蠣)라고 한다. 혹 대가리가 뾰족한 것을 좌고모려라고도 하는데 이것을 약으로 쓴다. 대체로 큰 것이 좋다.

 

○ 먼저 소금물에 2시간 정도 끓인 다음 불에 구워 가루내어 쓴다[총록].

 

모려육(牡蠣肉)

 

먹으면 맛이 좋은데 몸에 아주 좋다. 또한 살결을 곱게 하고 얼굴빛을 좋아지게 하는데 바다에서 나는 식료품 가운데서 가장 좋은 것이다[총록].

 

귀갑(龜甲, 남생이 등딱지)

 

성질이 평(平)하고 맛이 짜면서 달고[ 甘] 독이 있다(독이 없다고도 한다). 적백대하를 치료하고 징가를 헤치며[破 ] 학질과 5가지 치질, 음식창과 습비로 다리가 늘어지고 약해진 것을 치료한다[본초].

 

○ 징가를 헤치고 대하를 멎게 하며 학질과 노복(勞復)을 치료한다[의감].

 

○ 일명 신옥(神屋)이라고도 하는데 강과 호수에서 산다. 아무 때나 잡아서 써도 좋다. 누기가 차지 않게 해야 한다. 누기가 차면 독이 생긴다[본초].

 

○ 남생이 배딱지는 산 채로 벗긴 것이 제일 좋은데 졸인 젖[ ]을 발라 굽거나 술에 담갔다가 구워서 쓴다[입문].

 

귀판(龜板)

 

성질과 맛을 남생이 등딱지와 같다.

 

○ 등딱지는 귀갑이라고 하고 배딱지는 귀판이라고 한다. 이것은 다음이 허하거나 식적(食積)으로 열이 나는 것을 치료한다[입문].

 

○ 남생이 배딱지는 음을 보하고 뼈가 이어지게[續] 하며 어혈을 몰아낸다[의감].

 

○ 배 밑에 송곳으로 구멍 열 개를 뚫을 수 있는 것이 패구(敗龜)인데 혈증으로 마비된 것을 치료한다. 의학책에는 패구가 많이 씌어 있는데 이것은 송곳으로 지져서 구멍을 많이 뚫은 것을 쓴다는 말이다. 이것을 누천기(漏天機)라고 한다[본초].

 

○ 남생이는 음(陰)가운데서 음이 많은 동물인데 북쪽의 기운을 받아서 생긴 것이기 때문에 음을 세게 보한다[단심].

 

귀육(龜肉)

 

성질이 따뜻하고[溫] 맛이 시다[酸]. 습장(濕 ), 풍비(風痺)로 다리를 잘 쓰지 못하는 것을 치료한다. 먹는 방법은 자라와 같다.

 

○ 음력 12월에는 남생이의 고기를 먹지 말아야 한다. 먹으면 몸에 몹시 나쁘다. 경솔하게 죽이지도 말아야 한다[본초].

 

귀뇨(龜尿)

 

이 오줌을 귀 먹었을[耳聾] 때에 귀 안에 넣으면 곧 낫는다.

 

○ 남생이의 오줌을 구하기가 매우 어렵다. 남생이를 그릇에 담아 놓고 거울을 비쳐 주면 제 그림자를 보고 성욕이 생겨서 오줌을 싸게 된다. 또한 종이심지에 불을 달아 꽁무니에 쪼여 주어도 오줌을 눈다[본초].

 

○ 남생이를 연잎 위에 놓고 돼지 갈기털[猪 ]로 콧속을 찔러 주어도 오줌을 눈다[유취].

 

○ 남생이 몸둥이의 아래위를 뜨겁게 해주면서 들고 흔들어도 오줌을 눈다[속방].

 

○ 남생이를 연잎 위에 놓고 거울을 비쳐 주면 오줌을 누는데 다른 방법들은 이 방법보다 못하다[강목].

 

별갑(鱉甲, 자라등딱지)

 

성질이 평(平)하고 맛이 짜며[ ] 독이 없다. 징가와 현벽( 癖)에 쓰며 뼈마디 사이의 노열(勞熱)을 없앤다. 부인이 5가지 대하가 흐르면서 여위는 것과 어린이의 갈빗대 밑에 뜬뜬한 것이 있는 것을 치료한다. 또한 온학을 낫게 하고 유산하게 한다[본초].

 

○ 붕루를 멎게 하고 현벽과 골증노열(骨蒸勞熱)을 없앤다[의감].

 

○ 강이나 호수에서 산다. 산 채로 잡아 등딱지에서 고기를 발라낸 것이 좋고 삶아서 벗긴 것은 쓰지 못한다. 변두리에 살같이 너덜너덜한 것이나 말라 붙은 것이 있는 것이 좋다. 양쪽에 뼈 같은 것이 나온 것은 삶은 것이다.

 

○ 빛이 퍼렇고 갈빗대가 9개이고 너부렁이가 많으며 무게가 280g 정도 되는 것이 제일 좋다. 아무 때나 잡아 써도 좋다.

 

○ 자라를 먹을 때에 비름( )을 먹어서는 안 된다.

 

○ 식초를 두고 누렇게 삶아 쓰면 노열을 내린다. 동변(童尿)에 하루동안 삶아서 쓰기도 한다[본초].

 

별육(鱉肉)

 

성질이 차고[冷] 맛이 달다[甘]. 열기(熱氣)와 습비(濕痺) 및 부인의 대하를 치료하는데 기를 보하고 부족한 것을 보한다. 잘게 썰어서 양념을 두고 끓여서 먹는다. 오랫동안 먹으면 나쁘다. 그것은 성질이 차기 때문이다.

 

○ 자라의 등딱지와 고기는 음(陰)을 보한다.

 

○ 발이 3개인 것과 하나인 것, 대가리와 발을 움츠렸다 내밀었다 하지 못하는 것은 독이 몹시 심하기 때문에 먹지 말아야 한다[본초].

 

○ 자라는 눈으로 듣기 때문에 수신(守神)이라고도 한다[입문].

 

별두(鱉頭)

 

몸푼 뒤에 생긴 탈음증[陰脫證]과 탈항(脫肛) 때에 태워서 가루내어 붙인다. 대가리의 피도 탈항에 바른다[본초].

 

별원(鱉 )

 

성질이 약간 따뜻하다[微溫]. 습증을 치료하고 여러 가지 약독을 풀어 준다.

 

○ 이것은 자라 가운데서 제일 큰 것을 말한다. 강이나 호수에서 사는데 너비는 1-2장 정도이고 알의 크기는 달걀이나 오리알만하다. 이것은 사람도 잡아 먹는다[본초].

 

대매( 瑁, 대모)

 

성질이 차고[寒] 독이 없다. 여러 가지 약독을 풀어 주고 고독(蠱毒)을 없애며 심경(心經)의 풍열(風熱)을 내린다.

 

○ 대모도 거북이 종류이다. 배와 등에는 껍데기가 있는데 거기에는 붉은 점과 알락달락한 무늬가 있다. 바다에서 사는데 아무 때나 잡을 수 있다. 약으로는 생것이 좋다[본초].

 

대매육( 瑁肉)

 

성질이 평(平)하다. 여러 가지 풍증을 치료하고 심과 비를 진정시키며 대소변을 잘 나오게 하고 월경을 잘하게 한다[본초].

 

석결명(石決明, 전복껍질)

 

성질이 평(平)하고 맛이 짜며[ ] 독이 없다. 청맹과니와 내장(內障), 간(肝), 폐(肺)에 풍열이 있어 눈에 장예(障 )가 생긴 것을 치료한다.

 

○ 복어껍질(鰒魚甲)을 말하는데 일명 구공라(九孔螺) 또는 천리광(千里光)이라고도 한다. 동해나 남해에서 난다. 구멍이 7개나 9개 있는 것이 좋다. 아무 때나 잡아 써도 좋다. 진주의 어미이다. 속에는 진주가 들어 있다.

 

○ 밀가루떡에 싸서 잿불에 굽거나 소금물에 2시간 정도 삶아서 겉에 있는 검으면서 주름이 진 껍질은 버리고 밀가루처럼 보드랍게 가루내어 쓴다[본초].

 

석결명육(石決明肉)

 

복어(鰒魚)라고 하는데 성질이 서늘하고[ ] 맛이 짜며[ ] 독이 없다. 먹으면 눈이 밝아진다.

 

○ 전복을 반찬으로도 먹는데 맛이 좋다.

 

○ 껍질과 살은 다 눈병을 낫게 한다[본초].

 

해(蟹, 게)

 

성질이 차고[寒](서늘하다[ ]고도 한다) 맛이 짜며[ ] 독이 있다(약간 독이 있다고도 한다). 가슴에 열이 몰린 것을 헤치고 위기를 도와주어 음식이 소화되게 하며 옻이 오른 것과 몸푼 뒤에 배가 아픈 것, 궂은 피가 내리지 않는 것을 치료한다.

 

○ 옅은 바닷가, 시냇물, 호수, 못 등에서 산다. 발이 8개인데 집게발이 둘이다. 발가락을 폈다 굽혔다 하면서 기어가는데 옆으로 가기 때문에 방해( 蟹)라고도 한다. 맛이 좋은 반찬이다.

 

○ 여름과 초가을에 매미처럼 허물을 벗는다. 벗을 ‘해(解)’자와 벌레 ‘충(蟲)’자를 따서 게 ‘해(蟹)’자를 만든 뜻이 있다.

 

○ 음력 8월 전에는 게의 뱃속에 벼가시랭이 같은 덩어리가 있는데 이것은 몸에 나쁘다. 그러므로 8월이 지나야 먹을 수 있다.

 

○ 서리가 내린 때에 맛이 더 좋다. 서리가 내리기 전에는 독이 있다[본초].

 

○ 껍데기는 넓고 누런 것은 점( )이라고 하는데 집게발이 제일 날카롭다. 이것을 먹으면 풍(風)이 동한다. 껍질이 납작하면서 큰 것은 유모( )라고 하는데 열을 내리게 한다. 제일 작은 것은 방게( )라고 하는 이것을 먹으면 토하고 설사한다. 한 개의 집게발은 크고 한 개의 집게발은 작은 것을 꽃게(擁劒)라고 하는데 이것은 먹을 수 있다[입문].

 

○ 집게발과 눈이 하나씩 있거나 발이 4개이거나 6개인 것은 다 독이 있기 때문에 먹지 말아야 한다. 바다에 있는 큰 게는 약으로 쓰지 못한다[본초].

 

해각중수/해각중황(蟹脚中髓及蟹脚中黃)

 

모두 끊어진 힘줄과 뼈를 이어지게 한다[본초].

 

해조(蟹爪)

 

유산하게 하고 어혈을 삭히며 몸푼 뒤에 궂은 피가 막혀 배가 아픈 것을 낫게 한다[본초].

 

석해(石蟹)

 

방게같이 생기지 않았다. 생김새가 작은데 딱지 속에 있는 장을 오랫동안 아물지 않는 헌데에 붙이면 좋다. 방게는 옆으로 가고 가재는 뒷걸음질하는 것이 다르다. 이것은 시냇물에서 산다[속방].

 

상표초(桑 , 사마귀알집)

 

성질이 평(平)하고 맛이 짜면서 달며[ 甘] 독이 없다. 남자가 신기(腎氣)가 쇠약하여 몽설과 유정이 있거나 오줌이 술술 자주 나오는 것, 오줌이 나오는 줄 모르는 것 등을 치료한다.

 

○ 일명 식우당랑자(蝕 螳 子)라고도 한다. 뽕나무에 붙어서 사는데 음력 2-3월에 따서 찌거나 불에 구워서 쓴다. 그렇지 않으면 설사한다.

 

○ 뽕나무의 것이 좋은데 그것은 뽕나무껍질(桑皮)의 진기(津氣)까지 겸하고 있기 때문이다. 약간 쪄서 쓴다[본초].

 

선각(蟬殼, 매미허물)

 

어린이의 간질과 말 못하는 증, 눈이 어둡고 예장이 생겨서 보지 못하는 것을 치료한다. 또한 마마[痘瘡] 때 구슬이 잘 돋지 않는 데도 아주 좋다. 특히 어린이의 여러 가지 병을 주로 치료한다. 음력 5월에 수집한다[본초].

 

제조( , 굼벵이)

 

성질이 약간 차고[微寒] 맛이 짜며[ ] 독이 있다. 악혈(惡血), 어혈[血瘀], 비기(痺氣), 눈의 군살, 청예(靑 ), 백막(白膜) 및 뼈가 부스러졌거나 부러졌거나 삐인 것, 쇠붙이에 다쳐 속이 막힌 것을 치료하고 젖을 잘 나게 한다.

 

○ 집 근처의 두엄더미 속에서 산다. 아무 때나 잡아도 좋은데 뒤집어져서 다니는 것이 좋다. 이 벌레는 등으로 다니는 것이 다리로 다니는 것보다 더 빠르다[본초].

 

○ 뽕나무나 버드나무 속에서 사는데 겉과 속이 흰 것이 좋다.

 

○ 두엄더미 속에 있는 것은 창저(瘡疽)에만 바를 수 있다. 잡아 그늘에서 말린 다음 찹쌀( 米)과 함께 넣고 쌀이 누렇게 되도록 볶아 꺼내서 입이나 몸뚱이에 있는 검은 티를 버리고 쓴다[입문].

 

○ 등으로 다니지 않는 것은 좋은 굼벵이가 아니다[속방].

 

백강잠(白蠶)

 

성질이 평(平)하고 맛이 짜면서 매우며[ 辛] 독이 없다(독이 약간 있다고도 한다). 어린이의 경간을 치료하고 3가지 충을 죽이며 주근깨와 여러 가지 헌데의 흠집과 모든 풍병, 피부가 가렵고 마비된 것을 낫게 하며 부인이 붕루로 아래로 피를 쏟는 것을 멎게 한다.

 

○ 누에가 저절로 죽어서 빛이 허옇게 되고 꼿꼿한 것이 좋다. 음력 4월에 수집해서 쓰는데 누기가 차지 않게 해야 한다. 누기가 차면 독이 생긴다.

 

○ 찹쌀 씻은 물에 담가 두었다가 침[涎] 같은 것과 주둥이는 버리고 생강즙에 볶아서 쓴다[본초].

 

잠통자(蠶 子)

 

성질이 평(平)하고 맛이 달며[甘] 독이 없다. 풍증과 허로, 여위는 것을 치료한다. 이것은 누에고치에서 실을 뽑으면 나온다[본초].

 

원잠아(原蠶蛾, 누에나비)

 

성질이 따뜻하고[溫](뜨겁다[熱]고도 한다) 맛이 짜며[ ] 독이 약간 있다. 남자의 성욕을 세지게 하고 유정과 몽설, 피오줌을 누는 것을 치료하며 신을 덥게 하고 정기를 보하며 발기를 세게 하여 성생활을 잘 하게 한다.

 

○ 이것은 되내기누에(重養蠶)를 말하는데 민간에서는 늦누에(晩蠶)라고 한다. 나비의 날개와 발을 버리고 약간 볶아서[微炒] 쓴다.

 

○ 되내기라고 하는 것은 2벌누에(第二番蠶)라는 말인데 이것은 나서 빨리 자란다는 것이다. 누에나비(蠶蛾)나 누에똥(蠶砂), 누에알깐껍질(蠶退), 누에알깐종이(蠶紙)는 다 2벌누에의 것을 쓴다.

 

○ 되내기누에나비(原蠶蛾)는 나서 빨리 자라기 때문에 쓸모가 있다[본초].

 

잠사(蠶砂)

 

누에똥(蠶尿)을 잠사라고 한다. 성질을 따뜻하고[溫] 독이 없다. 풍비(風痺)로 몸을 잘 쓰지 못하는 것과 배가 끓는 것을 치료한다.

 

○ 일명 마명간(馬鳴肝)이라고도 하는데 깨끗하게 받아서[收取] 햇볕에 말린 다음 누렇게 되도록 볶아[炒] 쓴다. 음력 5월에 받아서 쓰는 것이 좋다.

 

○ 술에 담갔다가 그 술을 마신 다음 잠사를 뜨겁게 볶아 아픈 곳에 찜질하기도 한다[본초].

 

잠포지(蠶布紙)

 

성질이 평(平)하다. 혈풍(血風)을 치료하는데 부인인 환자에게 좋다. 일명 마명퇴(馬鳴退) 또는 잠련(蠶連)이라고도 하는데 부인의 혈로(血露)를 치료한다. 부인들에게 쓰는 약에 많이 넣는다.

 

○ 이것은 누에가 갓 까나간 누에알껍질이 붙어 있는 종이를 말한다. 또는 잠퇴(蠶退)라고도 하는데 약에 넣을 때에는 약간 볶아서 쓴다[본초].

 

신면(新綿)

 

태운 재는 5가지 치질과 하혈하는 것을 치료한다.

 

○ 활줄은 난산이나 태반이 나오지 않는 것을 치료하는데 태워 가루내서 미음에 타 먹는다[본초].

 

연상라(緣桑螺)

 

탈항된 때 태워서 가루낸 다음 돼지기름에 개어 바르면 곧 들어간다.

 

○ 이 연상라는 달팽이(와우)와 비슷하면서 좀 작다. 비가 내린 뒤에 뽕나무잎(상수엽)에 잘 붙는다[본초].

 

저계(樗 )

 

성질이 평(平)하고 맛이 쓰며[苦] 독이 약간 있다. 음위증(陰 證)을 치료하고 정(精)을 보충하며 성욕을 세지게 하여 아이를 낳게 한다. 요즘 사람들이 사계(莎 )라고 말한다. 음력 6월이 지나면 날아다니는데 날개가 움직일 때 ‘색색’하는 소리가 난다. 가죽나무 위에 있는 것을 홍랑자(紅娘子)라고 하는데 대가리와 날개가 다 벌겋다. 음력 7월에 잡아서 햇볕에 말려 약간 닦아서 쓴다.

 

○ 메뚜기의 생김새는 누에나비와 비슷하나 대가리와 다리가 약간 거멓고 날개가 두 겹인데 겉의 한 겹은 잿빛이고 속의 한 겹은 짙은 붉은 빛이면서 5가지 빛이 나며 배가 크다[본초].

 

와우(蝸牛, 달팽이)

 

성질이 차고[寒] 맛이 짜며[ ] 독이 약간 있다. 적풍(賊風)으로 입과 눈이 삐뚤어진 것과 삐인 것, 탈항, 소갈, 경간을 치료한다.

 

○ 일명 해양(海羊)이라고도 하는데 즉 껍질을 지고 있는[負殼] 달팽이다. 음력 8월에 잡아서 쓰는데 생김새가 둥글면서 큰 것이 좋다. 약으로는 볶아서 쓴다.

 

○ 달팽이는 껍데기를 지고 다니는데 놀라면 대가리와 꼬리를 움츠려서 껍데기 속으로 들이민다. 그리고 뿔이 4개 있다. 활유( )와 대체로 비슷하면서 약간 다르다[본초].

 

활유( )

 

성질, 맛, 효능은 달팽이와 같다.

 

○ 달팽이보다 큰데 껍데기가 없고 2개의 뿔이 있다. 장마철에 참대밭이나 못가에 많다[본초].

 

석룡자(石龍子, 도마뱀)

 

성질이 차고[寒] 맛이 짜며[ ] 독이 약간 있다. 5가지 임병을 치료하는데 석림을 녹여 내고[破石淋] 오줌을 잘 나가게 한다.

 

○ 일명 석척( )이라고도 하는데 약으로는 반드시 냇가나 못에서 사는 5가지 빛이 다 나는 수컷이 좋다. 5가지 빛이 나지 않는 것은 암컷인데 약 효과가 덜하다. 음력 5월에 잡아서 쓴다. 혹은 3-4월이나 8-9월에 잡아서 불에 말려 쓰기도 한다[본초].

 

○ 생김새는 용(龍)과 비슷한데 작다[입문].

 

○ 또한 갈호(蝎虎), 언정( ), 수궁(守宮) 등과 비슷하면서 풀밭에서 사는 것은 도마뱀이 아니다[입문].

 

맹충( 蟲, 등에)

 

성질이 차고[寒] 맛이 쓰며[苦] 독이 있다. 어혈과 혈적(血積), 징가를 주로 몰아내고 혈맥을 잘 통하게 한다.

 

○ 어혈로 월경이 막힌 것을 치료하고 징결( 結)을 삭히며 뭉친 고름[積膿]을 없애고 유산하게 한다[본초].

 

○ 피가 몰린 것을 헤친다[회남].

 

○ 나무등에(木 )는 길고 크며 빛이 퍼렇다. 이것이 소나 말이 넘어지도록 피를 빨아먹는 경우도 있다. 비망(蜚 )이라고 하는 등에는 생김새가 꿀벌 같고 배가 오목하면서 납작하고 연하고 누런 풀빛이다. 약으로 쓰이는 등에가 바로 이것이다. 또 한 가지는 작은 등에인데 크기가 파리만하고 소나 말의 피를 몹시 빨아먹는다. 이 3가지는 대체로 같은 것인데 다 어혈을 헤친다. 음력 5월에 잡아서 쓰는데 배에 피가 들어 있는 것이 좋다. 누렇게 되도록 닦아서 대가리와 날개, 다리를 버리고 쓴다[본초].

 

자패(紫貝)

 

성질이 평(平)하고 독이 없다. 눈을 밝게 하고 열독을 풀어 준다. 바다에서 사는데 이것이 바로 아라( 螺)이다. 크기가 2-3치 정도이고 자줏빛 반점이 있으며 뼈가 허옇다[본초].

 

패자(貝子)

 

성질이 평(平)하고(서늘하다[ ]고도 한다) 맛이 짜며[ ] 독이 있다. 5가지 임병을 치료하는데 오줌을 잘 나가게 하고 열기가 몰린 것을 헤치며 눈에 생긴 장예(障 )를 낫게 한다.

 

○ 바다에 사는 조개 종류 가운데서 제일 작은데 물고기 이빨같이 희기 때문에 일명 패치(貝齒)라고도 한다.

 

○ 자패는 큰 것을 말한다. 작은 것을 패자라고 한다. 아무 때나 잡아서 쓴다.

 

○ 술에 씻어서 불에 구운 다음 보드랍게 가루내어 수비해서 쓴다[본초].

 

해마(海馬)

 

성질이 평(平)하고 따뜻하며[溫] 독이 없다. 난산(難産)을 치료한다.

 

○ 부인이 난산할 때에 손에 이것을 쥐면 순산하게 된다(생물 가운데서 양이 새끼를 제일 쉽게 낳는다) 해산할 무렵에 몸에 대고 있거나 손에 쥐고 있으면 좋다.

 

○ 일명 수마(水馬)라고도 한다. 남해에서 사는데 크기는 수궁만하고 대가리는 말 같으며 몸뚱이는 새우 같고 등은 곱사등처럼 되고 누르거무스름한 빛이 난다. 새우의 한 종류인데 잡아서 햇볕에 말려 쓴다. 암컷과 수컷 한 쌍을 써야 한다[본초].

 

섬여(蟾 , 두꺼비)

 

성질이 차고[寒] 맛이 매우며[辛] 독이 있다. 징결( 結)을 헤치고 악창(惡瘡)을 낫게 하며 감충(疳蟲)을 죽인다. 미친 개한테 물린 것과 어린이가 얼굴빛이 누렇게 되고 벽기(癖氣)가 있는 것을 치료한다.

 

○ 몸뚱이는 크고 등은 검으면서 점은 없으나 몹시 울퉁불퉁하고 잘 뛰지 못하며 소리를 내지 못하고 더디게 움직이는데 대체로 집 근처의 습한 곳에서 산다.

 

○ 두꺼비를 민간에서는 나흘마(癩 麻)라고도 하고 풍계(風 )라고도 한다[정전].

 

○ 음력 5월에 잡아서 말리는데 동쪽으로 뛰던 것이 좋다.

 

껍질과 발톱을 버리고 하룻밤 술에 담갔다가 그늘에서 말린 다음 졸인 젖( )을 발라 굽거나 술에 축여 구워서 뼈를 버리고 쓰거나 약성이 남게 태워서 쓴다[본초].

 

미수(眉 , 두꺼비진)

 

성질이 차고 독이 있다. 옹저(癰疽), 정창(丁瘡), 나력( ), 모든 악창과 어린이가 감질로 여위는 것과 이가 쏘는 것 등을 치료한다.

 

○ 음력 5월에 산 두꺼비의 눈썹 사이를 째고 받은 흰 진(白汁)을 섬소(蟾 )라고 한다. 기름먹인 종이에 싸서 그늘에서 말린다. 쓸 때에는 사람의 젖에 풀어서 약에 넣는다[본초].

 

○ 눈에 들어가지 않게 해야 한다. 들어가면 눈이 곧 멀게 된다[강목].

 

○ 두꺼비진을 받는 방법[取法]은 잡방문에 씌어 있다.

 

섬여방(蟾 肪)

 

구슬에 바르면 구슬이 황랍에 글자를 새길 때처럼 만문해진다. 이것을 많이 받을 수는 없다. 살찐 두꺼비를 잡아 썰어서 달여 고약을 만들어 구슬에 발라도 만문해진다[軟][본초].

 

섬여시(蟾 屎)

 

토빈랑(土檳 )이라고도 하는데 습한 땅에 있다. 악창을 치료한다[본초].

 

하마(蝦 )

 

성질이 차고[冷] 독이 없다. 옹종과 악창을 치료하고 열이 몰려서 부은 것을 내리게 한다.

 

○ 등에는 검은 반점이 있는데 생김새가 작고 배가 크며 잘 뛰어다니면서 여러 가지 벌레를 잡아 먹는다. 때로는 ‘압압( )’하는 소리를 내면서 몹시 빨리 움직이는데 못에서 산다[본초].

 

와( , 머구리)

 

성질이 차고[寒] 맛이 달며[甘] 독이 없다. 어린이에게 열로 생긴 헌데와 힘살에 생긴 헌데, 배꼽이 상한 것을 치료하는데 아픈 것을 멎게 한다. 하마 종류이다.

 

○ 하마 비슷한데 잔등은 퍼런 풀빛이며 ‘와와’하는 소리를 내며 잘 운다. 못에서 사는데 아무 때나 잡아서 써도 좋다. 물에서 사는 것을 개구리라고 한다.

 

○ 잔등은 퍼렇고 배는 허여며 주둥이는 뾰족하고 뒷다리가 길기 때문에 잘 뛴다.

 

○ 잔등에 누런 무늬가 있는 것은 금선와(金線蛙)라고 하는데 시주의 병충[尸 病蟲]을 죽이고 허로증을 없애며 열독을 푼다.

 

○ 빛이 검은 것을 남쪽 사람들은 합자(蛤子)라고 한다. 먹으면 맛이 좋고 허손된 것을 보한다[본초].

 

방합(蚌蛤, 진주조개)

 

성질이 차고[冷] 맛이 달며[甘] 독이 없다. 눈을 밝게 하고 소갈증(消渴證)을 치료하며 열독과 술독을 풀며 눈에 피가 진 것을 삭히고 부인의 허로와 혈붕, 대하증을 낫게 한다(이것은 조갯살의 효과이다).

 

○ 조개껍데기을 가루낸 것이 방분(蚌粉)인데 반위(反胃)와 가슴에 담음이 있어 아픈 것과 옹종을 치료한다.

 

○ 바다에서 사는 큰 조개를 말하는데 여러 해 된 조개에는 진주가 있다. 이런 조개에서 진주를 얻는다[본초].

 

합리(蛤 , 참조개)

 

성질이 차고[寒] 맛은 달며[甘] 독이 없다. 5장을 좋아지게 하고 소갈증을 멈추며 음식맛이 나게 하고 소화가 잘 되게 하며 술독을 풀어서 술에 취한 것을 깨어나게 한다. 부인의 혈괴(血塊)도 헤친다(이것은 조갯살의 효과이다). 삶아 먹는 것이 좋다.

 

○ 껍질가루는 오랜 벽증[老癖證]으로 추웠다 열이 났다 하는 것을 치료한다. 합분이란 바로 조가비가루를 말한다. 참조개의 껍데기을 구워 가루낸 것은 담으로 아픈 데 쓴다[단심].

 

○ 합분(蛤粉)은 산통(疝痛)과 반위(反胃), 오랜 담을 치료한다.

 

○ 『예기(禮記)』 월령(月令)에는 참새가 바다에 들어가서 참조개로 되었다고 씌어 있다[본초].

 

차오(車 )

 

성질이 차고[寒] 독이 없다. 술독과 소갈증, 술 마신 뒤에 생긴 갈증을 치료한다(이것은 차오살의 효과이다).

 

○ 껍질로는 종창을 치료하는데 불에 구워서 식초에 담갔다가 가루낸 다음 감초가루와 같은 양으로 섞어서 술로 먹는다. 그리고 식초에 개어 종처에 발라도 좋다.

 

○ 바다에서 사는 큰 조개를 말하는데 일명 신(蜃)이라고도 한다. 광선을 비춰 보면 좋은 누각처럼 생겼다. 『예기(禮記)』 월령(月令)에 꿩이 바다에 들어가 신이 되었다고 씌어 있는 것은 이런 것을 보고 한 말이다[본초].

 

해분(海粉)

 

폐에 조열(燥熱)이 있어 담이 생긴 것을 치료하고 습담(濕痰)을 없애며 마른 담[燥塊痰]을 연해지게 하고 오래된 담을 잘 삭힌다. 이것은 짠 맛이 굳은 것을 물러지게 하기 때문이다. 오직 알약에만 넣어서 쓴다.

 

○ 약 만드는 자세한 방법은 잡방문에 씌어 있다[본초].

 

해석(海石)

 

성질이 평(平)하고 맛이 슴슴하다[淡]. 담이 목구멍에 말라 붙어 나오지 않는 것을 나오게 하고 담이 뭉친 것과 피가 뭉친 것, 음식이 뭉친 것을 헤치고 가슴앓이, 산통, 유정(遺精), 백탁(白濁), 대하 등을 치료한다. 약으로 쓸 때에는 불에 굽거나 식초에 삶아서 가루내어 쓴다[입문].

 

○ 해석은 참조개의 껍데기(蛤 殼)에도 있는데 바다의 진흙과 모래가 오랫동안 풍파에 씻기고 밀려서 둥글게 되고 깨끗하며 돌처럼 된 것이기 때문에 해석이라고도 한다. 그 맛은 쓰면서 짜기 때문에[苦 ] 굳은 것을 물러지게 하고 담을 삭힌다[단심].

 

○ 이것은 복건성과 관동, 관서에서 난다. 해분과 해석은 같은 종류인데 그 근본은 돌이다. 요즘 해분을 만드는 방법이 나왔으나 저절로 생긴 방법보다 못하다[입문].

 

문합/해합(文蛤海蛤)

 

동해에서 나며 큰데 참깨모양으로 생겼다. 자줏빛의 무늬가 달아서 없어지지 않는 것은 문합이다. 무늬가 달아 없어지는 것은 해합이다. 이 2가지는 같은 종류이며 주로 치료하는 병도 같다[입문].

 

마도(馬刀, 말조개)

 

성질이 약간 차고[微寒] 맛이 매우며[辛] 독이 있다. 적백대하를 치료하고 석림을 삭히며 5장의 열을 내리고 새나 짐승, 쥐를 죽이며 담음으로 아픈 것을 치료한다(이것은 껍질의 효과이다).

 

○ 일명 마합(馬蛤)이라고도 하는데 강이나 호수, 못에서 산다. 여러 지방에 다 있는데 가늘고 긴 것은 작은 조개이다. 흔히 진흙이나 모래에서 산다. 아무 때나 잡아서 불에 구워 쓴다[본초].

 

○ 생김새가 참마도(斬馬刀)와 같이 때문에 마도라고 하는데 백합조개종류이다. 살로는 젖을 담근다. 그러나 많이 먹으면 풍담(風痰)이 생긴다. 진주조개, 살조개, 가막조개, 소라, 골뱅이는 대체로 비슷하면서 약간 다르다[입문].

 

현( , 가막조개)

 

성질이 서늘하고[冷](차다[寒]고도 한다) 독이 없다. 눈을 밝게 하고 오줌이 잘 나오게 하며 열 기운을 내리고 음식맛이 나게 하며 소갈을 멈춘다. 또한 술독과 황달을 없앤다(이것은 조갯살의 효과이다).

 

○ 껍데기을 태워 가루낸 것은 성질이 따뜻한데[溫] 음창(陰瘡), 이질, 반위(反胃), 구토 등을 치료하고 가슴에 생긴 담수(痰水)를 없앤다.

 

○ 참조개보다 작고 거멓다. 물 속의 진흙 속에서 사는데 아무 때나 잡아서 써도 좋다[본초].

 

감( , 살조개)

 

성질이 따뜻하고[溫] 맛이 달며[甘] 독이 없다. 5장을 편안하게 하고 위(胃)를 든든하게 하며 속을 따뜻하게 하고 음식이 소화되게 하며 음경이 일어서게 한다(이것은 조갯살의 효과이다).

 

○ 껍데기은 불에 구워서 식초에 담갔다가 가루내어 식초로 고약이나 알약을 만들어 먹는다. 일체 혈기병(血氣病), 냉기병(冷氣病), 징벽( 癖) 등을 치료한다.

 

○ 바다에서 사는 것이 제일 맛있다. 껍데기가 기와같이 생겼기 때문에 일명 와롱자(瓦壟子)라고도 한다[본초].

 

○ 와롱자는 혈괴(血塊)의 담적(痰積)을 잘 삭힌다[정전].

 

○ 이것이 요즘의 강요주(江瑤柱)인 것 같다. 그 살은 맛이 달고[甘] 껍데기는 기와같이 생겼다. 함경도 일대의 바다에서 난다[속방].

 

성( , 가리맛)

 

성질이 따뜻하고[溫](차다[寒]고도 한다) 맛이 달며[甘] 독이 없다. 가슴이 안타깝게 답답한 것[煩悶]과 갈증을 멈춘다.

 

○ 바다 밑의 진흙 속에서 사는데 길이는 2-3치 정도이고 굵기는 손가락만하다. 양쪽 끝이 벌어진 것을 삶아서 먹는다[본초].

 

담채(淡菜, 홍합)

 

홍합을 섭조개라고도 한다. 성질이 따뜻하고[溫] 맛이 달며[甘] 독이 없다. 5장을 보하고 허리와 다리를 든든하게 하며 음경이 일어서게 하고 허손되어 여위는 것과 몸푼 뒤에 피가 뭉쳐서 배가 아픈 것, 징가, 붕루, 대하 등을 치료한다.

 

○ 바다에서 나는데 한쪽이 뾰족하고 가운데 잔 털이 있다. 일명 각채(殼菜) 또는 동해부인(東海夫人)이라고 한다. 생김새는 아름답지 못하나 사람에게 매우 좋은데 삶아서 먹으면 좋다. 아무 때나 잡아서 써도 좋다[본초].

 

○ 바다에서 나는 것은 다 맛이 짜지만 이것만은 맛이 슴슴하기 때문에 담채라고 한다. 민간에서는 홍합(紅蛤)이라고 한다[입문].

 

하(鰕, 새우)

 

성질이 평(平)하고 맛이 달며[甘] 독이 약간 있다. 5가지 치질을 치료한다. 오랫동안 먹으면 풍이 동한다. 강이나 바다에서 사는데 제일 큰 것은 삶으면 빛이 허옇게 된다.

 

○ 개울이나 물웅덩이에서 사는 것은 작은데 어린이의 적유증과 백유증[赤白遊腫]에 쓴다. 이것은 삶으면 빛이 벌겋게 된다[본초].

 

전라(田螺, 우렁이)

 

성질이 차고[寒] 맛이 달며[甘] 독이 없다. 열독을 풀고 갈증을 멈추며 간에 열이 있어서 눈에 피가 지고 부으며 아픈 것을 낫게 하고 대소변을 잘 나가게 하며 뱃속에 열이 몰린 것을 없앤다.

 

○ 열을 내리고 술에 취한 것을 깨어나게 한다.

 

○ 논밭에서 사는데 생김새는 둥글고 크기는 복숭아(桃)나 추리(李)만하고 달팽이(와우)와 비슷하면서 뾰족하고 길다. 빛깔은 푸르누르스름한데 여름과 가을에 잡아 쓴다. 쌀 씻은 물에 담가서 진흙을 뺀 다음 삶아 먹는다.

 

○ 일명 나사(螺 )라고도 한다[일용].

 

○ 일명 귀안정(鬼眼睛)이라고도 하는데 바로 흙담장에 있는 우렁이 껍질이다[동원].

 

○ 이것은 잘 죽지 않는다. 잘못하여 진흙에 섞여서 담벽에 있게 되어도 30년 동안 살아 있다. 공기와 이슬을 마시고 산다[본초].

 

전라각(田螺殼)

 

반위와 위(胃)가 찬 것을 치료하고 담을 삭히며 명치 밑이 아픈 것을 낫게 한다. 불에 구워 가루내어 쓴다[본초].

 

해라(海螺, 소라)

 

눈아픔[目痛]이 오래도록 낫지 않는 것을 치료한다. 생것을 잡아서 입을 벌린 다음 황련을 넣고 즙을 내어 눈에 넣는다. 이것은 바다에 있는 작은 소라를 말한다[본초].

 

오사(烏蛇)

 

성질이 평(平)하고 맛이 달며[甘] 독이 약간 있다(독이 없다고도 한다). 문둥병으로 눈썹이 빠진 것과 피부에 감각이 없는 것, 헌데가 생긴 것, 열독풍(熱毒風), 모든 풍증, 두드러기, 옴, 버짐을 치료한다.

 

○ 잔등은 세모가 나고 옻같이 검은데 성질이 순하여 사람을 잘 물지 않는다. 대가리에는 거꾸로 나온 털이 있고 말라 죽어도 눈을 감지 않기 때문에 살아 있는 것 같다. 무게가 30-40g 되는 것이 제일 좋다. 지나치게 큰 것은 약 효과가 적다.

 

○ 꼬리가 가늘고 길어서 작은 동전 백닢을 꿸 만한 것이 좋다. 이 뱀은 등골뼈가 높기 때문에 민간에서는 검척오사(劒脊烏蛇)라고 한다. 흔히 갈밭에서 살면서 갈꽃의 향기를 맡으며 남풍을 들여마시는데 잡기가 매우 힘들다. 술에 담갔다가 껍질과 뼈를 버리고 살만 발라서 약한 불기운에 말려 쓴다[본초].

 

○ 황해남도의 풍천과 초도 등에서 난다. 늘 조피나무 위에서 살면서 그 향기를 마시는데 잡기가 아주 힘들다[속방].

 

백화사(白花蛇)

 

성질이 따뜻하고[溫] 맛이 달면서[甘] 짜며[ ] 독이 있다. 문둥병과 갑자기 생긴 풍증으로 가려운 것, 중풍이 되어 입과 눈이 삐뚤어진 것, 몸 한쪽을 쓰지 못하는 것, 뼈마디가 아픈 것, 백전풍(白 風), 두드러기, 풍비(風痺) 등을 치료한다.

 

○ 뱀으로는 풍증을 치료하는데 그것은 뱀이 뚫고 들어가는 성질이 있어서 약 기운을 끌고 풍병이 있는 곳까지 들어가서 풍(風)을 진정시키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사약(使藥)이라고 한다.

 

○ 검은 바탕에 흰 점이 있고 모가 난 무늬가 있는 뱀이 백화사보다 좋다. 이것으로 풍증을 치료하는데 다른 뱀보다 효과가 빠르다. 일명 건비사( 鼻蛇)라고도 하는데 깊은 산골짜기에 있다. 음력 9-10월에 잡아서 불에 말린다.

 

○ 모든 뱀은 다 코가 아래로 향하였지만 이 뱀만은 위로 향하였기 때문에 건비사라고 한다. 말라 죽어도 살아 있는 것처럼 눈을 감지 않는 것이 좋은 것이다.

 

○ 이 뱀은 독이 많은데 대가리와 꼬리 쪽에서 각각 2자 길이만한 부분에는 독이 더 많다. 그러므로 가운데 토막만 술에 담가서 푹 축인 다음에 껍질과 뼈를 버리고 그 살만 약한 불기운에 말려서 써야 한다. 그리고 뼈는 먼 곳에 버리거나 묻어야 한다. 그것은 산 뱀이나 다름없이 사람을 상하게 하기 때문이다[본초].

 

사태(蛇 , 뱀허물)

 

성질이 평(平)하고 맛이 짜며 독이 없다(독이 있다고도 한다). 어린이의 120가지 경간과 전질(癲疾), 어린이가 5가지 사기로 미쳐서 날치는 것[五邪狂亂], 여러 가지 귀매(鬼魅), 후비(喉痺), 고독을 치료하고 쉽게 몸풀게 한다. 또한 눈에 생긴 장예가 심한 것도 없애고 악창도 치료한다.

 

○ 일명 용자의(龍子衣)라고도 하는데 들판에서 산다. 음력 5월 5일부터 15일 사이에 모아 들이되 돌 위에 있는 것으로 온전한 것[完全]이 좋다. 그리고 은빛같이 흰 것을 써야 한다.

 

○ 뱀허물은 입에서부터 벗는데 이때에는 눈알도 함께 벗어진다. 이것은 눈약으로 쓴다[본초].

 

○ 흙 속에 하룻밤 동안 묻어 두었다가 식초에 담갔다 구워 말려 쓰거나 약성이 남게 태워서 쓴다[입문].

 

복사담( 蛇膽, 살모사쓸개)

 

성질이 약간 차고[微寒] 맛이 쓰며[苦] 독이 있다. 익창을 치료하고 벌레를 죽인다.

 

○ 이 뱀고기는 독이 많기 때문에 경솔하게 쓰지 말아야 한다.

 

○ 뱀의 빛깔은 검누른 빛인데 턱은 누렇다. 그리고 주둥이가 뾰족하고 독이 아주 심하다. 모든 뱀 가운데서 이 뱀만이 새끼를 낳는다[본초].

 

토도사(土桃蛇)

 

이 뱀의 빛깔은 누렇고 땅굴 속에서 산다. 가을이 되면 우는데 멀리에서도 그 소리를 들을 수 있다. 살을 발라서 구워 가루내어 술에 타 먹는다. 문둥병과 여러 가지 풍증을 치료한다[속방].

 

지주(蜘蛛, 말거미)

 

성질이 약간 차고[微寒] 독이 있다. 어른과 어린이에게 생긴 퇴산( 疝)과 배가 커진 정해감[丁奚]을 치료하며 벌, 뱀, 왕지네(오공)의 독을 푼다. 공중에 둥그렇게 그물을 친다. 몸둥이는 작고 엉치와 배가 크다. 빛이 짙은 잿빛이고 뱃속에 푸르누르스름한 고름 같은 물이 있는 것이 좋다. 대가리와 발을 버리고 가루내어 고약을 만들어 쓴다. 타지게 닦으면[炒焦] 효과가 없다[본초].

 

지주망(蜘蛛網, 거미줄)

 

잘 잊어버리는 것을 치료한다. 음력 7월 7일에 걷어서[取] 옷깃에 넣는다.

 

○ 거미줄로 무사마귀를 잡아매면 사마귀가 저절로 말라서 떨어진다[본초].

 

반지주(斑蜘蛛, 얼룩거미)

 

성질이 차고[冷] 독은 없다. 학질과 정종(丁腫)을 치료하는데 쓰는 방법은 말거미와 같다.

 

○ 말거미보다 작고 빛이 얼룩얼룩하다[본초].

 

벽전(壁錢, 납거미)

 

성질이 평(平)하고 독이 없다. 코피가 나오거나 쇠붙이에 다쳐서 피가 멎지 않고 나올 때에 즙을 내어 바른다.

 

○ 납거미의 거미줄로는 어린이가 토하는 것을 치료한다.

 

○ 말거미와 비슷한데 벽틈에서 산다. 거미줄을 친 형태는 돈잎 같고 흰 막처럼 보인다. 일명 벽경(壁鏡)이라고도 한다[본초].

 

구인( 蚓, 지렁이)

 

성질이 차고[寒] 맛이 짜며[ ] 독이 없다(독이 약간 있다고도 한다).

 

○ 사가(蛇 )와 고독을 치료하고 3충을 없애며 회충을 죽인다.

 

[註] 사가(蛇 ) : 식적과 충적으로 배에 뱀 비슷한 징가가 생겨서 때로 가슴으로 치밀어 올라 답답하고 음식을 먹지 못하는 증. 상한 때에 잠복된 열로 발광하는 것과 황달, 돌림열병, 후비, 뱀이나 벌레한테 물린 것을 치료한다.

 

○ 일명 지룡(地龍)이라고도 한다. 목에 흰 테를 두른 것은 늙은 것인데 이것을 약으로 쓴다. 음력 3월에 잡아서 흙을 뺀 다음 햇볕에 말려 약간 닦아서 가루내어 쓴다. 산것을 잡아 흙을 뺀 다음 소금을 치면 곧 물로 되는데 이것을 지렁이즙(地龍汁)이라고 한다.

 

○ 길가던 사람이 밟아서 죽은 것을 천인답(千人踏)이라고 하는데 이것을 불에 구워서 약으로 쓴다[본초].

 

○ 성질이 차서[寒] 열독을 잘 푸는데 신장풍(腎藏風)과 하주병(下 病)에 없어서는 안 될 약이다. 반드시 소금 끓인 물에 타서 먹어야 한다[단심].

 

구인시( 蚓屎)

 

인루(蚓 ), 또는 육일니(六一泥)라고 하는데 부추밭에 있는 것이 좋다. 미친 개한테 물려서 난 헌데와 모든 악창을 치료한다[본초].

 

오공(蜈蚣, 지네)

 

성질이 따뜻하고[溫] 맛이 매우며[辛] 독이 있다. 귀주(鬼 ), 고독, 사매(邪魅)와 뱀독을 치료하고 헛것을 없애며 3충(三蟲)을 죽이고 온학(溫 )과 명치 아래와 배에 뭉친 징벽( 癖)을 낫게 하고 유산시키며 궂은 피[惡血]를 나가게 한다.

 

○ 흙이나 돌사이[石間], 썩은 풀잎이 쌓여 있는 곳, 지붕이나 벽짬[壁間]에서 사는데 등은 검푸른 빛이 나면서 번쩍거리고 발은 벌거며 배는 누렇고 대가리는 금빛이다. 그리고 발이 많은데 대가리와 발이 벌건 것이 좋다. 음력 7월에 잡아 햇볕에 말려서 쓰거나 구워서 쓴다.

 

○ 일명 즉저( )라고도 한다. 회남자(淮南子)가 즉저는 대(帶)를 맛있게 먹는다고 하였는데 대(帶)라는 것은 작은 뱀(小蛇)을 말한다. 왕지네(오공)는 뱀을 억누르는 성질을 가지고 있다. 뱀을 보기만 하면 곧 덮쳐서 골을 먹는다.

 

○ 왕지네는 활유( )를 무서워한다. 활유가 왕지네 몸에 닿기만 하여도 곧 죽는다. 그러므로 활유는 왕지네의 독을 푸는 것이다[본초].

 

○ 생강즙을 발라 구워서 대가리와 발을 버리고 가루내어 쓴다[입문].

 

○ 일명 천룡(天龍)이라고도 한다[유취].

 

합개(蛤 , 도마뱀)

 

성질이 평(平)하고 맛이 짜며[ ] 독이 약간 있다(독이 없다고도 한다). 폐기(肺氣)를 고르게 하고 기침을 멈추며 월경을 잘하게 하고 석림을 낫게 하며 오줌이 잘 나오게 한다.

 

○ 대가리는 하마(蝦 ) 같고 잔등에는 가는 비늘이 있으며 몸은 짧고 꼬리가 길다. 약 기운은 주로 꼬리에 있는데 졸인 젖( )을 발라 구워서 쓴다[본초].

 

○ 남쪽 지방에 있는데 아침 저녁으로 ‘합개’하는 소리를 내면서 운다[본초].

 

수질(水蛭, 거머리)

 

성질이 평(平)하고(약간 차다[微寒]고도 한다) 맛이 짜면서[ ] 쓰고 독이 있다. 어혈(瘀血), 적취(積聚), 징가( )를 치료하고 유산시키며 오줌을 잘 나가게 한다. 월경이 나오지 않다가 혈로(血勞)가 되려고 하는 것도 치료한다.

 

○ 못에서 사는데 음력 5-6월에 잡아서 햇볕에 말린다.

 

○ 일명 마기(馬 ), 마황(馬 )이라고도 한다. 혹 큰 것도 있는데 작은 것이 좋다. 사람이나 소, 말의 피를 빨아 먹어서 배가 똥똥해진 것이 좋다.

 

○ 거머리를 잡아 길게 늘어서 배에 있는 알을 버려야 한다. 거머리를 죽이기는 힘들다. 불에 구워서 1년 동안 두었던 것도 물을 만나면 다시 살아난다고 한다[본초].

 

○ 쌀 씻은 물에 하룻밤 담가 두었다가 햇볕에 말린 다음 잘게 썰어서 석회와 함께 누렇게 볶아 쓴다[득효].

 

반묘(斑猫)

 

성질이 차고[寒] 매우며[辛] 독이 많다. 귀주, 고독을 치료하고 죽은 살을 썩여 내며 석림을 녹여 내고[破石淋] 오줌을 잘 나가게 한다. 또한 나력( )을 치료하고 유산하게 한다.

 

○ 콩꽃이 필 때에 콩잎 위에 많은데 길이는 5-6푼 정도이고 딱지 위에는 검누른 반점이 있다. 배는 거멓고 주둥이는 뾰족하며 크기는 파두만하다. 음력 7-8월에 잡아서 그늘에 말려 쓰는데 날개와 발을 버리고 찹쌀과 함께 넣어서 쌀이 누렇게 되도록 볶아 쓴다. 생것을 쓰면 토하고 설사한다[본초].

 

원청( 靑)

 

성질이 약간 따뜻하고[微溫] 맛이 매우며[辛] 독이 있다. 크기는 반묘만한데 청록색이다. 음력 3-4월에 잡아서 햇볕에 말린다[본초].

 

지담(地膽)

 

성질이 차고[寒] 맛이 매우며[辛] 독이 있다. 효능과 약 만드는 방법은 반묘와 같다.

 

○ 이 벌레가 음력 2-3월에 원화( 花) 위에 있을 때에는 원청이라고 하고 6-7월에 칡꽃(葛花)에 있을 때에는 갈상정장(葛上亭長)이라고 하며 8월에 콩꽃(豆花) 위에 있을 때에는 반묘(斑猫)라고 한다. 9-10월에는 땅에 들어가서 숨기 때문에 이때에는 지담(地膽)이라고 한다. 이것은 한 가지 벌레이지만 계절에 따라 이름이 다르다[본초].

 

작옹(雀瓮, 쐐기벌레집)

 

성질이 평(平)하고 맛이 달며[甘] 독이 없다(독이 있다고도 한다). 어린이의 경간과 여러 가지 병을 치료한다.

 

○ 일명 천장자(天漿子)라고 하는 것이 바로 쐐기벌레집이다. 흔히 나뭇가지 위에서 사는데 생김새는 새알 같다. 그리고 자줏빛과 흰빛이 나는 반점이 있고 새끼는 독집 속에 있는데 그것은 마치 누에번데기가 고치 속에 있는 것과 같다. 음력 8월에 새끼를 잡아 쪄서 쓴다.

 

○ 이 벌레는 누에와 비슷하나 짧고 등에는 5가지 빛의 반점이 있다. 잔등에 있는 털로 사람을 쏘는데 독이 있다. 늙으면 입으로 허연 물을 토하는데 이것이 엉킨 것을 모아서 독집을 만든다. 새끼는 그 독집 속에 들어가 있는데 이것은 마치 고치 속에 번데기가 있는 것과 같다[본초].

 

○ 어린이의 경풍(驚風)을 치료하는 데 아주 좋다[입문].

 

강랑( , 말똥구리)

 

성질이 차고[寒] 맛이 짜며[ ] 독이 있다. 어린이의 경간, 배가 불러 오르고 추웠다 열이 났다 하는 것, 어른의 전광(癲狂), 분돈(奔豚)을 치료하고 화살촉이 박힌 것을 나오게 하며 악창을 아물게 하고 유산하게 한다.

 

○ 일명 길랑( )이라고도 하는데 곳곳에 다 있다. 소나 말똥 속에 잘 들어가며 그것을 둥글게 만들어 밀고 다닌다. 민간에서는 이것을 구환(推丸)이라고 하는데 큰 것을 잡아 쓴다. 코끝이 납작한 것이 제일 좋은 것이다. 이것을 약으로 쓰는데 날개와 발을 버리고 닦아서 약에 넣는다. 음력 5월에 잡아 쪄서 둬둔다. 쓸 때에는 구워서 쓴다. 그 가운데서 코끝이 높고 눈이 우묵한 것을 호강랑(胡 )이라고 하는데 제일 좋은 것이다[본초].

 

오령지(五靈脂)

 

성질이 따뜻하고[溫] 맛이 달며[甘] 독이 없다. 명치 밑이 차면서 아픈 것을 치료하고 혈맥을 잘 통하게 하며 월경이 막힌 것을 통하게 한다[본초].

 

○ 이 약 기운은 간(肝)으로 들어가기 때문에 피를 잘 돌게 하고 지혈(止血)하는 데는 효과가 제일 빠르다. 부인이 혈기로 찌르는 것같이 아픈 데 효과가 아주 좋다[단심].

 

○ 이것은 북쪽 지방에 사는 한호충(寒號蟲)의 똥이다. 빛은 무쇠처럼 검은데 아무 때나 모아서 쓴다. 이 동물은 발이 4개이고 날개에 살이 있기 때문에 멀리 날아가지 못한다.

 

○ 오령지에는 모래와 돌이 섞여 있다. 그러므로 술에 갈아서 수비하여[硏飛鍊] 모래와 돌을 버려야 한다[본초].

 

○ 생것을 쓰려고 할 때에는 술에 갈아 수비하여 모래와 돌을 버리고 써야 하며 익혀서 쓰려고 할 때에는 술에 갈아 수비한 다음에 연기가 나도록 닦아서 가루내어 써야 한다[입문].

 

○ 명치 밑에 궂은 피[死血]가 있어 아픈 것을 멎게 하는 데는 아주 좋다[의감].

 

갈(蝎, 전갈)

 

성질이 평(平)하고 맛이 달면서[甘] 맵고[辛] 독이 있다. 여러 가지 풍증과 중풍으로 입과 눈이 삐뚤어진 것, 팔다리를 쓰지 못하는 것, 말을 잘하지 못하는 것, 손발이 가드라드는 것, 어린이의 경풍을 치료한다.

 

○ 청주(靑州)에서 나는데 생김새가 단단하고 작은 것이 좋다.

 

○ 아무 때나 잡아서 써도 되는데 전체를 쓸 수도 있고 꼬리만 쓸 수도 있다. 꼬리 부분이 약 효과가 더 좋다. 물로 뱃속에 있는 흙이나 모래를 씻어 버린 다음 닦아서[炒] 쓴다.

 

○ 전갈의 앞부분을 오( )이라고 하고 뒷부분을 채( )라고 하는데 사람이 쏘이면 독이 심하다[본초].

 

○ 우리나라의 창덕궁 후원과 황주에서 간혹 나는데 이것은 중국에서 무역하여 오던 도중 놓친 것이 번식된 것이다[속방].

 

누고( , 도루래)

 

성질이 차고[寒](서늘하다[冷]고도 한다) 맛이 짜며[ ] 독이 없다(독이 있다고도 한다). 난산에 쓴다. 옹종(癰腫)을 삭히고 목구멍에 걸린 것을 내려가게 하며 악창을 낫게 하고 가시를 나오게 하며 부은 것을 내린다[본초].

 

○ 이 약은 소장이나 방광의 병에 효과가 아주 빠르다[강목].

 

○ 일명 곡( )이라고도 하는데 민간에서는 토구(土狗, 하늘밥도둑)라고 한다. 어느 곳에나 다 있는데 두엄더미 밑의 흙에 구멍을 뚫고 산다. 밤에 나오는 것이 좋은데 하지가 지난 다음에 잡아서 햇볕에 말려 닦아서 쓴다. 허리에서부터 앞부분은 조여들게 하여 대소변이 지나치게 나가는 것을 멎게 하고 허리에서부터 뒤쪽 부분은 대소변을 잘 나가게 하는 약으로 쓴다[본초].

 

누고뇌( 腦)

 

참대가시가 살에 찔려 박혀서 나오지 않을 때 바르면 곧 나온다[본초].

 

천산갑(穿山甲)

 

성질이 약간 차고[微寒] 독이 있다. 5가지 사기와 귀매, 놀라서 몹시 우는 증, 어린이가 놀라는 증, 산람(山嵐), 장학( ), 치루(痔瘻), 악창 등을 치료한다.

 

○ 일명 능리갑( 鯉甲)이라고도 하는데 땅을 파내기 좋아하기 때문에 천산갑이라고도 한다. 생김새는 잉어(이어)와 비슷한데 발이 4개이다. 땅이나 물로도 다 잘 다닌다. 아무 때나 잡아서 쓰는데 잘게 썬 다음 진주조개가루와 함께 볶아 구슬처럼 만들어 가루내어 쓴다[본초].

 

청령( , 잠자리)

 

성질이 약간 차고[微寒](서늘하다[ ]고도 한다) 독이 없다. 양기를 세지게 하고 신[水]을 덥게 하며 유정을 멈춘다.

 

○ 일명 청정( ), 청랑자(靑娘子)라고도 한다. 발이 6개이고 날개가 4개인데 시냇가나 도랑에 잘 날아다닌다. 음력 5-6월에 잡아서 말려 날개와 발을 버리고 닦아 쓴다.

 

○ 종류가 몇 가지인데 푸른 빛이 나면서 눈알이 큰 것이 좋다[본초].

 

형화(螢火, 반딧불)

 

성질이 약간 따뜻하고[微溫] 맛이 매우며[辛] 독이 없다. 눈을 밝게 하고 청맹과니[靑盲]와 고독, 귀주를 치료하며 정신이 좋아지게 한다.

 

○ 일명 야광(夜光)이라고도 하는데 썩은 풀 속에서 생겨난다. 대서 전후에 많이 날아다닌다. 이것은 여름의 더운 기운을 받아 그것을 불빛으로 변화시켜 밝게 비치게 한다. 음력 7월 7일에 잡아 술에 넣어 죽여서 말린다[본초].

 

서부(鼠婦)

 

성질이 따뜻하고[溫](약간 차다[微寒]고도 한다) 맛이 시며[酸] 독이 없다(독이 있다고도 한다). 기(氣)로 생긴 임병으로 오줌을 누지 못하는 것과 월경이 나오지 않는 것, 혈가(血 )를 치료하고 오줌을 잘 나가게 하며 유산하게 한다.

 

○ 또한 습생충(濕生蟲)이라고도 하는데 집 근처의 습기 있는 땅이나 질그릇 밑, 흙구덩이 속에서 산다. 쥐의 잔등에 언제나 있기 때문에 서부라고도 한다[본초].

 

○ 이것이 바로 지계(地 )라는 것인데 단오날에 잡아서 햇볕에 말린다[입문].

 

의어(衣魚, 옷좀)

 

성질이 따뜻하고[溫] 맛이 짜며[ ] 독이 없다(독이 있다고도 한다). 부인의 산가(疝 )와 오줌이 잘 나오지 않는 것, 어린이가 중풍으로 목이 뻣뻣해진 것, 임병을 치료하는데 오줌을 잘 나가게 한다. 그리고 유산하게 하며 헌데의 흠집을 없앤다.

 

○ 일명 벽어(壁魚)라고도 하는데 옷 속에 많다. 그리고 책 가운데나 오랫동안 둬두었던 비단 속에도 많다. 몸뚱이에는 가루가 두텁게 있는데 손으로 만지면 떨어진다. 생김새가 마치 물고기와 비슷하기 때문에 의어라고도 한다. 아무 때나 잡아서 쓴다[본초].

 

슬자(蝨子, 이)

 

<번역생략>

 

활사(活師, 올챙이)

 

열창과 옴이나 버짐에 쓰는데 짓찧어 바른다. 이것이 바로 개구리의 새끼이다.

 

○ 물에서 사는데 꼬리가 있다. 점점 크면서 다리가 생기고 꼬리가 없어진다[본초].

 

회충( 蟲)

 

<번역생략>

 

고충(蠱蟲)

 

고독(蠱毒)을 앓을 때 이 벌레를 태워 가루내어 먹으면 곧 낫는다.

 

○ 고독을 앓는 사람의 9규(竅)로 고충이 나올 수 있는데 이런 때에 이것을 잡아서 햇볕에 말려 쓴다[본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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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4/08 1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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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실부[果部]

 

검인 / 경백피 / 귤낭상근막 / 귤육 / 귤피 / 귤핵 / 급성자

 

내자 / 능인

 

대조 / 도교 / 도두 / 도모 / 도부 / 도실 / 도엽 / 도핵인 / 도화 / 도효 / 동행근(앵두) / 동행근(능금) / 동행근피(석류) / 등자피

 

매실 / 매엽 / 명사 / 모과 / 모과근 / 모과지엽 / 무화과 / 미후도

 

백매 / 백시 /복분자 / 봉류 / 비시 / 비자 / 비파실 / 비파엽

 

사당 / 산사자 / 생조 / 석류/ 석류각/ 석류화 / 소시 / 수피

 

앵도 / 앵도엽 / 야자 / 여지 / 여지핵 / 연실 / 연의 / 연화 / 영욱 / 오매 / 오시 / 외청피 / 용안 / 용안핵 / 우즙 / 유감자 / 유당 / 유자 / 율모각 / 율설 / 율자 / 율피 / 은행 / 이근백피(오얏) / 이수피(배) / 이실(오얏) / 이엽(배) / 이엽(오얏)/ 이자(배) / 이핵인(오얏) / 임금

 

조엽 / 진자

 

청귤엽 / 청귤피

 

포도 / 포도근

 

하엽 / 해송자 / 핵중인 / 행실 / 행핵인 / 호도 / 홍시

 

모두 91가지이다.

 

연실(蓮實, 연밥)

 

성질은 평(平)하고 차며[寒] 맛이 달고[甘] 독이 없다. 기력을 도와 온갖 병을 낫게 하며 5장을 보하고 갈증과 이질을 멈춘다. 또한 정신을 좋게 하고 마음을 안정시키며 많이 먹으면 몸이 좋아진다[본초].

 

○ 12경맥의 기혈을 보한다[입문].

 

○ 일명 수지단(水芝丹) 또는 서련(瑞蓮) 또는 우실(藕實)이라고도 한다. 그 껍질은 검고 물에 가라앉는데 이것을 석련(石蓮)이라고 한다. 물에 넣으면 반드시 가라앉지만 소금을 넣고 달이면 뜬다. 연밥은 어느 곳에

 

나 있으며 못에서 자란다. 음력 8-9월에 검고 딴딴한 것을 따서 쓴다. 생것으로 쓰면 배가 불러 오르기 때문에 쪄서 먹는 것이 좋다[본초].

 

○ 그 잎은 ‘하(荷)’라고 하고 줄기는 ‘가(茄)’라 하며 밑그루는 ‘밀( )’이라 하고 피지 않은 꽃봉오리는 ‘함담( )’이라 하며 꽃이 핀 것은 ‘부용(芙蓉)’이라고 하고 열매는 ‘연(蓮)’이라고 하며 뿌리는‘우(藕)’라 한다. 연밥 가운데를 ‘적( )’이라 하는데 이 적 가운데는 길이가 2푼쯤 되는 푸른 심이 있다. 이것을 ‘의(薏)’라고 하는데 맛이 쓰다. 부거(芙 )라고 하는 것은 통틀어서 이르는 말이다[본초].

 

○ 대체로 흰 연밥을 쓰는 것이 좋다[일용].

 

우즙(藕汁, 연근을 짜낸 물)

 

성질이 따뜻하고[溫] 맛은 달며[甘] 독이 없다. 우(藕)란 것은 연뿌리이다. 토혈을 멎게 하고 어혈을 삭힌다. 생것을 먹으면 곽란 후 허해서 나는 갈증을 멎게 하고 쪄서 먹으면 5장을 아주 잘 보하며 하초를 든든하게 한다. 연뿌리와 꿀을 함께 먹으면 배에 살이 오르고 여러 가지 충병이 생기지 않는다.

 

○ 답답한 것을 없애고 설사를 멎게 하며 술독을 풀어 주고 끼니 뒤나 병을 앓고 난 뒤에 열이 나면서 나는 갈증을 멎게 한다.

 

○ 연뿌리마디는 성질이 차므로[冷] 열독을 풀며 어혈을 삭힌다.

 

○ 옛날 송나라의 고관이 연뿌리의 껍질을 벗기다가 실수하여 양의 피를 받아 놓은 그릇에 떨어뜨렸는데 그 피가 엉키지 않았다. 이것으로써 연뿌리가 어혈을 헤칠[散]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본초].

 

하엽(荷葉, 연잎)

 

갈증을 멎게 하고 태반을 나오게 하며 버섯중독[ 毒]을 풀어 주고 혈창(血脹)으로 배가 아픈 것을 치료한다.

 

○ 하비(荷鼻)는 성질이 평(平)하고 맛은 쓰며[苦] 독이 없다. 혈리(血痢)를 치료하고 안태시키며 궂은 피[惡血]를 없앤다. 하비는 즉 연잎의 꼭지이다[본초].

 

연화(蓮花, 연꽃)

 

성질이 따뜻하고[煖] 독이 없다. 마음을 안정시키고 몸을 가볍게 하며 얼굴을 늙지 않게 한다. 향료에 넣어 쓰면 매우 좋다.

 

○ 일명 불좌수(佛座鬚)인데 즉 연화예(蓮花蘂, 연꽃꽃술)이다[정전].

 

○ 연화예는 저절로 나오는 정액을 멎게 한다[입문].

 

연의(蓮薏, 연실의 심)

 

적( ) 가운데에 있는 푸른 것을 의(薏)라고 하는데 맛이 몹시 쓰다[甚苦]. 먹으면 곽란이 생긴다[본초].

 

○ 의는 연심(蓮心)이다. 심열(心熱)과 혈병으로 나는 갈증과 여름철에 생기는 곽란을 치료한다[국방].

 

귤피(橘皮, 귤껍질)

 

성질이 따뜻하며[溫] 맛은 쓰고 매우며[苦辛] 독이 없다. 가슴에 기가 뭉친 것을 치료한다. 음식맛이 나게 하고 소화를 잘 시킨다. 이질을 멈추며 담연(痰涎)을 삭히고 기운이 위로 치미는 것과 기침하는 것을 낫게 하고 구역을 멎게 하며 대소변을 잘 통하게 한다.

 

○ 나무의 높이는 3-6미터이며 잎은 탱자나무잎과 같고 가시가 줄기 사이에 돋아 있으며 초여름에 흰 꽃이 핀다. 6-7월에 열매가 열리고 겨울에 노랗게 익으므로 먹을 수 있다. 열매는 음력 10월에 따는데 껍질은 묵은 것이 좋다. 이 열매는 남방에서 난다[본초].

 

○ 우리나라에서는 오직 제주도에서만 난다. 제주도에서는 청귤, 유자, 감자 등이 다 난다[속방].

 

○ 비위(脾胃)를 보하려면 흰 속을 긁어 버리지 말아야 한다. 만일 가슴에 막힌 기를 치료하려면 흰 속을 긁어 버리고 써야 한다. 그 빛이 벌겋기 때문에 홍피(紅皮)라고 한다. 오래된 것이 좋은데 이것을 진피(陳皮)라고 한다.

 

○ 흰 속이 그대로 있는 것은 위(胃)를 보하고 속을 편안하게 한다. 흰 속을 버린 것은 담을 삭히고 체기를 푼다.

 

○ 흰삽주(백출)와 함께 쓰면 비위를 보하고 흰삽주와 함께 쓰지 않으면 비위를 사(瀉)한다. 감초와 함께 쓰면 폐를 보하고 감초와 함께 쓰지 않으면 폐를 사한다[단심].

 

○ 약 기운이 하초(下焦)에 들어가게 하려면 소금물에 담갔다가 쓰고 폐가 건조하면 동변[童尿]에 담갔다가 볕에 말려 쓴다[입문].

 

귤육(橘肉, 귤의 속살)

 

성질이 차고[冷] 맛을 달며[甘] 시다[酸]. 소갈증을 멎게 하고 음식맛을 나게 하고 소화를 잘 시킨다. 귤 속을 많이 먹으면 담이 생긴다.

 

○ 신 것은 담을 모이게 하고 단것은 폐를 눅여 준다[潤]. 껍질은 약으로 쓰지만 귤의 속살은 사람에게 그리 좋지 않다[본초].

 

귤낭상근막(橘囊上筋膜, 귤의 속살에 붙은 실 같은 층)

 

갈증을 멎게 하고 술을 마신 뒤에 토하는 것을 치료하는데 달여 먹으면 좋다[본초].

 

귤핵(橘核, 귤씨)

 

요통(腰痛)과 방광기(膀胱氣)㈜와 신기(腎氣)가 찬 것[冷]을 치료한다. 귤씨를 닦아 가루내어 술에 타먹는다[본초].

 

[註] 방광기(膀胱氣) : 산증의 한 가지인데 아랫배가 아프고 오줌을 누지 못하는 병.

 

청귤피(靑橘皮, 선귤껍질)

 

성질은 따뜻하고[溫] 맛은 쓰며[苦] 독이 없다. 기가 막힌 것을 치료하고 소화가 잘 되게 하며 적(積)이 뭉친 것과 가슴에 기가 막힌 것을 헤친다[본초].

 

○ 생김새가 작고 푸르기 때문에 청피(靑皮)라고 한다. 이것은 족궐음경(足厥陰經)의 인경약(引經藥)이며 또는 수소양경(手少陽經)의 약이다. 숨결이 밭은[短] 사람은 쓰지 말아야 한다. 적을 삭히고 아픈 것을 멎게 하려면 식초로 축여 볶아서 쓴다[입문].

 

○ 귤껍질(진피(陳皮))은 맛이 맵기 때문에 상초의 기를 고르게 하고 선귤껍질은 맛이 쓰기 때문에 하초의 기를 고르게 한다. 선귤껍질과 귤껍질을 함께 쓰면 3초의 기를 헤친다. 이때는 흰 속을 버리고 쓴다[역로].

 

○ 지금의 청귤은 황귤(黃橘)과 비슷하면서도 작은 것이 다른데 이것은 딴 종류일 것이다. 그것을 따서 속살은 버리고 볕에 말린다[본초].

 

○ 선귤껍질은 간과 담 두 경락의 약이다. 사람이 자주 노해서 옆구리에 울적(鬱積)이 생긴 데 쓰면 아주 좋다[정전].

 

청귤엽(靑橘葉, 귤잎)

 

가슴으로 치미는 기를 내려가게 하고 간기를 잘 돌게 하는데 젖이 붓는 것과 협옹(脇癰) 때에 쓴다[입문].

 

유자(柚子)

 

유자의 껍질은 두텁고 맛이 달며[甘] 독이 없다. 위(胃) 속의 나쁜 기를 없애고 술독을 풀며 술을 마시는 사람의 입에서 나는 냄새를 없앤다.

 

○ 좋은 과실로서는 운몽(雲夢) 지방에서 나는 유자가 좋다.

 

○ 작은 것은 귤이고 큰 것은 유자인데 유자는 등자(橙子)와 비슷하면서 귤보다 크다[본초].

 

○ 귤이 큰 것을 유자라고 한다[단심].

 

유감자(乳柑子)

 

성질은 몹시 차고[大寒](서늘하다[冷]고도 한다) 맛은 달며[甘] 독이 없다. 장위(腸胃)의 열독을 풀고 심한 갈증을 멎게 하며 오줌을 잘 나가게 하고 술독을 풀며 술을 마신 뒤의 갈증을 멈춘다.

 

○ 이 나무는 귤나무와 비슷하고 열매는 귤처럼 둥글면서 크다. 그 껍질의 빛은 설었을 때에는 퍼렇고 익으면 누르고 붉다. 서리가 내린 다음에는 매우 달기 때문에 감자(柑子)라고 한다[본초].

 

대조(大棗, 대추)

 

성질은 평(平)하고(따뜻하다[溫]고도 한다) 맛은 달며[甘] 독이 없다. 속을 편안하게 하고 비(脾)를 영양하며 5장을 보하고 12경맥을 도와주며 진액(津液)을 불쿠고 9규[竅]를 통하게 한다. 의지를 강하게 하고 여러 가지 약을 조화시킨다.

 

○ 일명 건조(乾棗)라고 하는데 어느 곳에나 다 있다. 음력 8월에 따서 볕에 말린다.

 

○ 대추살은 허한 것을 보하기 때문에 달임약에는 모두 쪼개 넣어야 한다[본초].

 

○ 단맛으로 부족한 경락을 보하여 음혈을 완화시킨다. 혈이 완화되면 경맥이 살아나기 때문에 12경맥을 도울 수 있다[입문].

 

생조(生棗, 생대추)

 

맛은 달고[甘] 맵다[辛]. 많이 먹으면 배가 불러 오르고 여위며 추웠다 열이 났다 한다.

 

○ 생대추를 쪄서 먹으면 장위를 보하고 살찌게 하며 기를 돕는다. 생것을 먹으면 배가 불러 오르고 설사한다[본초].

 

핵중인(核中仁, 대추씨)

 

3년 묵은 씨 가운데 있는 알을 구워서 복통(腹痛)과 사기(邪氣), 시주(尸 ), 객오(客 ) 등에 쓴다[본초].

 

조엽(棗葉, 대추나무잎)

 

가루내어 먹으면 사람이 여위게 된다. 즙을 내어 땀띠에 문지르면 좋다[본초].

 

포도(葡萄)

 

성질이 평(平)하고 맛은 달며[甘](달고[甘] 시다[酸]고도 한다) 독이 없다. 습비(濕痺)와 임병을 치료하고 오줌이 잘 나가게 하며 기를 돕고 의지를 강하게 하며 살찌게 하고 건강하게 한다.

 

○ 열매에는 자줏빛과 흰빛의 2가지가 있는데 자줏빛이 나는 것을 마유(馬乳)라 하고 흰빛이 나는 것을 수정(水晶)이라고 한다. 그리고 둥근 것도 있고 씨가 없는 것도 있는데 음력 7-8월이 되면 익는다. 북쪽 지방의 과실이 매우 좋다.

 

○ 많이 따두었다가 마마 때 구슬이 내돋지 않는 데 쓰면 효과가 매우 좋다. 많이 먹으면 눈이 어두워진다.

 

○ 이 즙으로 만든 술을 포도주(葡萄酒)라고 한다[본초].

 

포도근(葡萄根, 포도나무뿌리)

 

이것을 달여 그 물을 마시면 구역과 딸꾹질이 멎는다. 그리고 임신한 후 태기가 명치를 치밀 때에 마시면 곧 내려간다.

 

○ 이 뿌리는 오줌을 잘 나가게 한다[단심].

 

영욱( , 머루)

 

즉 산포도(山葡萄)인데 열매는 작고 맛은 시다. 이것으로도 술을 만들 수 있다[단심].

 

율자(栗子, 밤)

 

성질은 따뜻하고[溫] 맛은 시며[酸] 독이 없다. 기를 도와주고 장위를 든든하게 하며 신기(腎氣)를 보하고 배가 고프지 않게 한다.

 

○ 어느 곳에나 있는데 음력 9월에 딴다.

 

○ 과실 가운데서 가장 좋다. 말리려고 할 때에는 갑자기 말리지 말아야 한다. 생으로 두려면 눅눅하게 두지 말아야 한다. 밤을 모래 속에 묻어 두면 다음 해 늦은 봄이나 초여름에 가서도 갓 딴 것과 같다.

 

○ 생밤(生栗)은 뜨거운 잿불에 묻어 진이 나게 구워 먹어야 좋다. 그러나 속까지 익히지 말아야 한다. 속까지 익히면 기가 막히게 된다. 생으로 먹어도 기를 발동하게 하므로 잿불에 묻어 약간 구워 그 나무의 기를 없애야 한다.

 

○ 밤의 한 가지 종류로서 꼭대기가 둥글고 끝이 뾰족한데 이것을 선율(旋栗)이라고 한다. 그 크기는 밤보다 좀 작을 뿐이다[본초].

 

율피(栗皮, 밤껍질)

 

이것을 ‘부(扶)’라고도 하는데 즉 밤알껍질이다. 이것을 꿀에 개어 바르면 피부가 수축된다. 늙은이의 얼굴에 생긴 주름살을 펴게 한다[본초].

 

율모각(栗毛殼, 밤송이)

 

반위(反胃)와 소갈증, 뒤로 피를 쏟는 것[瀉血]을 치료한다. 밤송이를 달여서 그 물을 마신다. 또는 독종(毒腫)㈜을 치료한다[본초].

 

[註] 독종(毒腫) : 헌데의 독. 종독이라고도 한다.

 

율설(栗楔, 밤의 가운데 톨)

 

밤 한송이 안에 3알이 들어 있을 때 그 가운데 것을 말한다. 혹은 쐐기톨이라고도 한다. 힘줄과 뼈가 풍으로 아픈 것을 낫게 하고 나력( )으로 붓고 아픈 데와 독이 서는 데[出] 발라 준다. 화살촉이나 가시를 빼낸다[본초].

 

복분자(覆盆子, 나무딸기)

 

성질은 평(平)하며(약간 열하다[微熱]고도 한다) 맛은 달고[甘] 시며[酸] 독이 없다. 남자의 신기(腎氣)가 허하고 정(精)이 고갈된 것과 여자가 임신되지 않는 것을 치료한다. 또한 남자의 음위증(陰 證)을 낫게 하고 간을 보하며 눈을 밝게 하고 기운을 도와 몸을 가쁜하게 하며 머리털이 희어지지 않게 한다.

 

○ 음력 5월에 따는데 어느 곳에나 다 있다. 절반쯤 익은 것을 따서 볕에 말린다. 그것을 쓸 때에는 껍질과 꼭지를 버리고 술에 쪄서 쓴다.

 

○ 신정(腎精)을 보충해 주고 오줌이 잦은 것을 멎게 한다. 그러므로 요강을 엎어 버렸다고 하여 엎을 ‘복(覆)’자와 동이 ‘분’자를 따서 복분자라고 하였다[본초].

 

봉류(蓬 , 멍덕딸기)

 

성질과 효능은 복분자와 같다.

 

○ 멍덕딸기는 복분자가 아니고 딸기의 다른 종류이다.

 

○ 덩굴로 된 것이 멍덕딸기이고 나무로 된 것은 복분자이다. 이것들에서 다 열매를 딴다. 복분자는 빨리 익고 작으며 멍덕딸기는 늦게 익고 크다. 그 생김새가 거의 비슷하나 좀 다른데 한 가지 종류는 아니다[본초].

 

○ 오줌이 잦은 것을 덜며[俱] 흰 머리칼을 검어지게 한다[일용].

 

검인( 仁, 가시연밥)

 

성질은 평(平)하고 맛은 달며[甘] 독이 없다. 정기를 보하고 의지를 강하게 하며 귀와 눈을 밝게 하고 오래 살게 한다.

 

○ 일명 계두실( 頭實) 또는 계옹( 癰)이라고도 하는데 못 가운데서 자라며 잎은 연잎 크기만하다. 주름과 가시가 있다. 그 꽃은 주먹 크기만하고 생김새가 닭의 대가리 같다고 하여 계두실이라고 하였다. 열매는 석류(石榴)와 비슷한데 껍질은 검푸르고 살은 희다. 음력 8월에 따서 찐 다음 볕에 말리면 껍질이 터진다. 또한 가루내어 쓸 수도 있는데 마름(菱)보다 사람에게 더 유익하다[본초].

 

○ 가시연밥은 부족한 정을 잘 보하므로 수류황(水硫黃)이라고도 한다[입문].

 

○ 가루내어 금앵자즙으로 알약을 만든다. 이것을 수륙단(水陸丹)이라고 하는데 정액이 저절로 나가지 않게 한다[일용].

 

능인(菱仁, 마름)

 

성질은 평(平)하고(차다[冷]고도 한다) 맛은 달며[甘] 독은 없다. 속을 편안하게 하고 5장을 보한다. 물 속에서 자라는데 잎은 물 위에 떠있다. 누르고 흰 꽃이 피며 열매는 2가지인데 하나는 4개의 각이 나 있고 하나는 두 개의 각으로 되어 있다. 물 속에서 나는 열매 가운데서 이것이 제일 차다. 많이 먹으면 배가 불러 오르는데 생강술을 마시면 곧 꺼진다.

 

○ 마름을 삶아 익힌 다음 씨를 빼서 가루내면 아주 희고 미끄러운데 사람에게 좋다. 일명 지실( 實)이라고도 한다[본초].

 

○ 마름과 가시연밥은 다 물 속에서 나지만 마름은 성질이 차고[寒] 가시연밥은 따뜻하다[煖]. 그것은 마름의 꽃은 해를 등지고 피며 가시연밥의 꽃은 해를 향하여 피기 때문이다[입문].

 

앵도(櫻桃, 앵두)

 

성질은 열(熱)하고(따뜻하다[溫]고도 한다) 맛은 달며[甘] 독은 없다(약간 독이 있다고도 한다). 중초를 고르게 하고 비기(脾氣)를 도와주며 얼굴을 고와지게 하고 기분을 좋게 하며 수곡리(水穀痢)를 멎게 한다.

 

○ 모든 과실 가운데서 제일 먼저 익기 때문에 옛사람들은 흔히 귀하게 여겨왔다. 따서 침묘(寢廟)㈜에 올렸다. 일명 함도(含桃)라고도 하는데 음력 3월 말-4월 초에 처음으로 익기 때문에 정양의 기운[正陽之氣]을 받으며 모든 과실 가운데서 제일 먼저 익기 때문에 성질이 열(熱)하다.

 

[註] 침묘(寢廟) : 봉건사회에서 역대의 신주를 두는 왕실의 사당.

 

○ 많이 먹어도 나쁠 것은 없으나 허열(虛熱)이 생긴다[본초].

 

○ 꾀꼬리가 먹으며 또 생김새가 복숭아 같기 때문에 앵두라고 하였다[입문].

 

앵도엽(櫻桃葉, 앵두나무잎)

 

뱀에게 물렸을 때 짓찧어 붙이고 또 즙을 내어 먹으면 뱀독이 속으로 들어가는 것을 막을 수 있다[본초].

 

동행근(東行根, 동쪽으로 뻗은 앵두나무뿌리)

 

촌백충증과 회충증을 치료하는데 삶아서 그 물을 빈속에 먹는다[본초].

 

등자피(橙子皮, 등자나무껍질)

 

성질은 따뜻하고[溫] 맛은 쓰며 맵고[苦辛] 독이 없다. 음식을 잘 소화시키고 장위(腸胃) 속의 나쁜 기운과 부풍(浮風)을 헤친다.

 

○ 술에 취해서 깨어나지 못할 때 먹으면 빨리 깨어난다. 그 생김새는 둥근데 귤보다 크고 향기로우며 껍질이 두텁고 주름이 있다. 음력 8월이 되면 익는데 남방에서 자란다. 이것은 귤종류이다[본초].

 

○ 지금의 등당(橙糖)이 즉 이것이다[속방].

 

매실(梅實, 매화열매)

 

성질은 평(平)하고 맛이 시며[酸] 독이 없다. 갈증과 가슴의 열기를 없앤다.

 

○ 남방에서 나며 음력 5월에 노랗게 된 열매를 따서 불에 쪼여 말린 다음 오매를 만든다. 또한 소금에 절여서 백매(白梅)를 만든다. 또는 연기에 그슬려도 오매가 되며 볕에 말려 뚜껑이 잘 맞는 그릇에 담아 두어도 백매가 된다. 이것을 쓸 때에는 반드시 씨를 버리고 약간 볶아야 한다.

 

○ 생것은 시어서[酸] 이[齒]와 뼈를 상하고 허열이 나기 때문에 많이 먹지 말아야 한다. 대체로 신 것을 먹으면 진액이 빠지고(나무를 자라게 하는데 물이 없어지는 것과 같다) 진액이 빠지면 이가 상한다. 이것은 신(腎)은 수(水)에 속하고 밖으로는 이[齒]가 되기 때문이다[본초].

 

오매(烏梅)

 

성질은 따뜻하고[煖] 맛이 시며[酸] 독이 없다. 담을 삭히며 구토와 갈증, 이질 등을 멎게 하고 노열(勞熱)과 골증(骨蒸)을 치료하며 술독을 풀어 준다. 또한 상한 및 곽란 때에 갈증이 나는 것을 치료하며 검은 사마귀를 없애고 입이 마르며 침을 잘 뱉는 것을 낫게 한다[본초].

 

백매(白梅)

 

성질은 따뜻하며[煖] 맛이 시고[酸] 독이 없다. 쇠붙이에 상한 것을 낫게 하며 피를 멎게 하고 검은 사마귀와 궂은 살을 썩게 하고 담연[痰唾]을 없앤다.

 

○ 백매를 물에 담가 신맛이 나게 해서 국이나 김치에 넣으면 좋다[본초].

 

매엽(梅葉, 매화나무잎)

 

진하게 달여 휴식리(休息痢)와 곽란을 치료한다[본초].

 

모과(木瓜)

 

성질은 따뜻하며[溫] 맛이 시고[酸] 독은 없다. 곽란으로 몹시 토하고 설사하며 계속 쥐가 이는 것을 치료하며 소화를 잘 시키고 이질 뒤의 갈증을 멎게 한다. 또한 분돈(奔豚), 각기(脚氣), 수종(水腫), 소갈, 구역, 담연이 있는 것 등을 치료한다. 또한 힘줄과 뼈를 든든하게 하고 다리와 무릎에 힘이 없는 것을 낫게 한다.

 

○ 모과는 남방에서 나는데 그 나뭇가지의 생김새는 벚꽃과 같으며 열매 속의 칸이 막혔으며 그 속에 씨가 있다. 씨모양은 하늘타리씨(과루인)와 같다. 불에 말려 쓰는데 아주 향기롭다. 음력 9월에 딴다.

 

○ 열매는 작은 참외 같으며 시큼하기는 하나 먹을 수 있다. 그러나 이와 뼈를 상하기 때문에 많이 먹지 말아야 한다.

 

○ 이것은 간에 들어가기 때문에 힘줄과 혈을 보한다.

 

○ 쇠붙이에 대지 말고 구리칼로 껍질과 씨를 긁어 버리고 얇게 썰어서 볕에 말린다.

 

○ 모과는 나무의 정기를 받았기 때문에 힘줄에 들어간다. 연백상( 白霜)을 바르면 신맛이 없어진다. 이것은 금(金)의 억제를 받기 때문이다[본초].

 

○ 모과의 열매는 박 같은 것이 좋다. 수, 족태음경(手足太陰經)에 들어가기 때문에 폐를 도와주고 습을 없애며 위를 고르게 하고 비(脾)를 자양한다[입문].

 

모과지엽(木瓜枝葉, 모과나무의 가지와 잎)

 

달인 물을 마시면 곽란이 치료된다. 그 달인 물로 발과 정강이를 씻으면 잘 쓰지 못하던 다리를 쓸 수 있다[본초].

 

모과근(木瓜根)

 

각기(脚氣)를 치료한다[본초].

 

명사( , 명자)

 

성질은 따뜻하고[溫] 맛은 시다[酸]. 담을 삭히고 갈증을 멈추며 술을 많이 먹을 수 있게 한다. 그 생김새는 모과와 거의 비슷하나 좀 작다. 구별하는 데서 꼭지 사이를 보면 따로 겹꼭지가 있는데 젖꼭지와 같은 것은 모과이고 그렇지 않은 것은 명자이다. 약의 효능은 모과와 거의 비슷하다. 또한 곽란으로 쥐가 이는 것을 치료하며 술독을 풀어 주고 메스꺼우며 생목이 괴고[惡心及咽酸] 누런 물을 토하는 것 등을 낫게 한다. 냄새가 맵고 향기롭기 때문에 옷장에 넣어 두면 벌레와 좀이 죽는다[본초].

 

홍시(紅枾, 연감)

 

성질은 차고[寒](싸늘하다[冷]고도 한다) 맛은 달며[甘] 독이 없다. 심폐(心肺)를 눅여 주며[潤] 갈증을 멈추고 폐위(肺 )와 심열을 치료한다. 또 음식맛을 나게 하고 술독과 열독을 풀어 주며 위의 열을 내리고 입이 마르는 것을 낫게 하며 토혈을 멎게 한다.

 

○ 남방에서 나며 말랑말랑하게 익은 것이 홍시이다. 술을 마신 뒤에 먹지 말아야 한다. 가슴이 아프고 또 취하기 쉽다. 게(蟹)와 같이 먹으면 배가 아프며 토하고 설사한다. 감에는 7가지의 좋은 점이 있다. 첫째는 나무가 오래 살고, 둘째는 그늘이 많고, 셋째는 새가 둥지를 틀지 않고, 넷째는 벌레가 없고, 다섯째는 단풍이 들어서 보기 좋고, 여섯째는 과실이 아름답고 일곱째는 떨어진 잎도 곱고 크다. 감은 처음에는 퍼러면서 몹시 떫으나 익으면 빨갛게 되면서 떫은 맛이 저절로 없어진다[본초].

 

○ 감은 붉은 과실이기 때문에 우심홍주(牛心紅珠)라고도 한다. 볕에 말린 것은 백시(白枾)라 하고 불에 말린 것은 오시(烏枾)라고 하며 백시의 겉에 두텁게 내돋은 것을 시상(枾霜)이라고 한다[입문].

 

오시(烏枾)

 

오시는 즉 불에 말린 것인데 일명 화시(火枾)라고도 한다. 성질은 따뜻하며 독을 빼고 쇠붙이에 다친 것, 불에 덴 것 등을 치료하며 새살이 살아나게 하며 아픈 것을 멎게 하며 설사를 멈춘다[본초].

 

백시(白枾, 곶감)

 

즉 볕에 말린 것이다. 성질은 차다[冷](평(平)하다고도 한다). 온보(溫補)하며 장위를 두텁게 하고 비위를 든든하게 하며 오랜 식체를 삭히고 얼굴에 난 주근깨를 없애며 어혈을 삭히고 목소리를 곱게 한다. 일명 건시(乾枾) 또는 황시(黃枾)라고도 한다[본초].

 

소시(小枾, 고욤)

 

우내시(牛 枾)라 하는데 감과 비슷하나 아주 작다. 성질이 몹시 차기[至冷] 때문에 많이 먹으면 안 된다[본초].

 

○ 고욤의 꼭지는 딸꾹질을 멎게 하는데 성질은 조여들게 한다[澁][입문].

 

비시( 枾, 먹감)

 

성질은 차며[寒] 맛은 달고[甘] 독이 없다. 술독을 풀며 심폐를 눅여주고 갈증을 멎게 하며 위수의 열[胃中熱]을 없앤다. 빛이 검푸른 감이다. 성질이 찬 것이 홍시보다 심하다. 이것은 다른 한 가지 종류이다.

 

비파엽(枇杷葉)

 

성질은 평(平)하고 맛은 쓰며[苦](달다[甘]고도 한다) 독이 없다. 기침하면서 기운이 치밀며 음식이 내리지 않고 위가 차서 구역하고 딸꾹질하는 것과 폐기(肺氣)와 갈증을 치료한다.

 

○ 남방에서 나며 나무의 높이는 3미터 남짓하며 잎의 크기가 나귀의 귀만하고 잎의 등쪽에 솜털이 있다. 음력 4월에 잎을 따서 볕에 말린다.

 

○ 반드시 불에 구워 천으로 누런 솜털을 깨끗이 훔쳐 버려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털이 폐에 들어가서 기침이 멎지 않는다[본초].

 

비파실(枇杷實, 비파나무열매)

 

성질은 차고[寒] 맛은 달며[甘] 독이 없다. 폐의 병을 치료하며 5장을 눅여 주고 기를 내린다[입문].

 

여지( 枝, 예지)

 

성질은 평(平)하고(약간 따뜻하다[微溫]고도 한다) 맛은 달며[甘](달면서 시다[甘酸]고도 한다) 독이 없다. 정신을 깨끗하게 하고 지혜를 도우며 번갈을 멎게 하고 얼굴빛을 좋게 한다.

 

○ 사천 운남 지방에서 나며 과실은 달걀만하고 껍질에는 붉은 항라의 무늬 같은 것이 있고 살은 푸르고 흰 것이 수정 같으며 맛이 꿀맛 같다. 또한 씨는 연밥(蓮子肉) 같으며 비계같이 희고 달면서 즙이 많다.

 

○ 많이 먹으면 열이 난다. 꿀물을 마시면 풀린다.

 

○ 과실이 열렸을 때의 가지는 약하고 꼭지는 단단하여 딸 수 없기 때문에 칼이나 도끼로 그 가지를 찍는다. 때문에 칼로 찌를 ‘예’자와 가지 ‘지(枝)’자를 붙여서 예지라고 이름을 지은 것이다[입문].

 

여지핵( 枝核, 예지씨)

 

가슴앓이[心痛]와 소장산기(小腸疝氣)를 치료하는데 태워 가루낸 다음 따뜻한 술에 타 먹는다[입문].

 

용안(龍眼)

 

성질은 평(平)하고 맛은 달며[甘] 독이 없다. 5장의 사기를 없애고 마음을 안정하게 하며 고독을 없애고 3충을 죽인다.

 

○ 그 맛이 비(脾)에 들어가 의지를 강하게 한다.

 

○ 서남 지방에서 나며 예지와 같고 빈랑과는 비슷하나 작다. 살이 예지보다 엷으며 맛이 달아 먹을 만하다[본초].

 

○ 생김새가 용의 눈알과 비슷하다고 하여 용안이라고 하였다[입문].

 

○ 일명 원안(圓眼) 또는 익지(益智)라고도 하며 생것으로 먹으면 예지만 못하기 때문에 예지노( 枝奴)라고 한다[식물].

 

용안핵(龍眼核, 용안씨)

 

이 씨를 태우면서 코에 연기를 쏘이면 계속 콧물이 흐르던 것이 멎는다[입문].

 

유당(乳糖)

 

성질은 차며[寒] 맛이 달고[甘] 독이 없다. 5장을 편안하게 하고 기를 도우며 명치 밑이 달면서 불러 오르고 입이 마르며 갈증이 나는 것을 치료한다. 그러나 성질이 차서 설사를 하게 한다.

 

○ 사탕수수의 즙(甘蔗汁)을 내어 졸인 사탕(煉沙糖)에 우유를 타서 유당을 만든다[본초].

 

○ 일명 석밀(石蜜)이라고도 하는데 지금은 유당이라 한다. 사천 절강 지방에서 나는 것이 가장 좋으며 우유즙에 사탕을 타서 끓여 딴딴한 떡을 만든다[단심].

 

○ 또한 염당(捻糖)이라고도 하는데 많이 먹으면 회충이 생기며 이가 상하고 감닉증(疳 證)이 생긴다[본초].

 

○ 또한 사탕에 우유, 달걀 흰자위를 타서 주물러 떡을 빚으면 빛이 누르고 희어진다고 한다.

 

사당(沙糖, 사당)

 

성질은 차고[寒] 맛이 달며[甘] 독이 없다. 심열로 입이 마르는 증[心熱口乾]을 치료한다. 효능은 석밀과 같다. 성질이 차므로 설사시킨다. 이것은 사탕수수즙을 달여 만든 것인데 생김새가 모래알 같기 때문에 사탕이라고 한다[입문].

 

도핵인(桃核仁, 복숭아씨)

 

성질은 평(平)하며(따뜻하다[溫]고도 한다) 맛이 달고[甘] 쓰며[苦] 독이 없다. 어혈과 월경이 막힌 것을 치료하며 징가를 헤치고 월경을 통하게 하며 가슴앓이를 멎게 하고 3충을 죽인다.

 

○ 어느 곳에나 있으며 음력 7월에 따서 씨를 깨뜨려 받은 알맹이를 그늘에 말려 쓴다[본초].

 

○ 피가 막힌 것을 헤치고 새로운 피가 생기게 하며 어혈을 몰아내고 피를 잘 돌게 한다[의감].

 

○ 간은 혈이 모이는 곳인데 혈에 사기가 있으면 간기가 건조해진다. 『내경』에 간이 몹시 조여들면 빨리 단것을 먹어서 완화하게 하라고 하였는데 복숭아씨(도인)는 맛이 쓰고[苦] 달며[甘] 매워서[辛] 피를 헤치고 간을 완화시킨다[강목].

 

○ 수, 족궐음경(手足厥陰經)에 들어가는데 끓는 물에 담갔다가 두알들이와 꺼풀과 끝을 버리고 찰지게 갈아서 쓴다[탕액].

 

도화(桃花, 복숭아꽃)

 

성질은 평(平)하고 맛이 쓰며[苦] 독이 없다. 석림(石淋)을 치료하며 대소변을 잘 나가게 하고 3충을 밀어내며 시주(尸 )와 악귀(惡鬼)를 죽이고 얼굴빛을 좋게 한다.

 

○ 꽃받침은 적취(積聚)를 치료한다. 꽃이 떨어질 때 대바구니에 주어 담아 그늘에서 말려 밀가루로 반죽한 다음 떡을 만든다. 이것을 빈속에 먹으면 오래된 적취를 몰아낸다[의설].

 

○ 음력 3월 3일에 꽃을 모아 그늘에서 말린다. 여러 겹 둘러싸인 꽃은 쓰지 못한다[본초].

 

도효(桃梟, 나무에 달린 마른 복숭아)

 

성질은 약간 따뜻하며[微溫] 맛은 쓰다[苦]. 온갖 헛것에 들린 것과 5가지 독을 없애며 나쁜 기운에 감촉되며 명치 밑에 아픈 것을 치료하고 피를 헤친다. 또한 악기, 독기에 감촉된 것과 고주(蠱 )를 없앤다.

 

○ 일명 도노(桃奴)라고도 한다. 복숭아가 나무에 달려 말라서 겨울이 지나도록 떨어지지 않는 것을 도효라고 한다. 음력 정월에 따며 속이 실한 것이 좋다. 혹 음력 12월에 딴다고도 한다.

 

○ 일명 귀촉루(鬼 )라고도 하는데 이는 여러 겹 둘러싸인 복숭아꽃이 피는 나무에 달려 마른 것을 음력 12월에 따서 쓴다[본초].

 

○ 술에 버무려 쪄서 구리칼로 살을 긁어 내서 약한 불기운에 말려 쓴다[입문].

 

도모(桃毛, 복숭아털)

 

성질은 평(平)한데 혈가(血 )와 적취를 몰아내고 악귀와 사기(邪氣)를 없애며 붕루를 치료하고 벽기(癖氣)를 헤친다[破].

 

○ 복숭아털을 긁어 쓴다[본초].

 

도두(桃 , 복숭아나무벌레)

 

헛것에 들린 것과 사기를 없앤다. 도두는 복숭아나무의 좀벌레이다[본초].

 

경백피(莖白皮, 복숭아나무속껍질)

 

사귀(邪鬼)를 없애고 중악(中惡)으로 명치 밑이 아픈 것을 치료한다[본초].

 

도엽(桃葉, 복숭아나무잎)

 

시충(尸蟲)과 헌데의 벌레를 죽이며 어린이의 중악, 객오(客 ) 등을 치료한다[본초].

 

도교(桃膠, 복숭아나무진)

 

석림을 몰아내고 어혈을 헤치며 중악과 시주, 객오를 치료한다[본초].

 

도실(桃實, 복숭아열매)

 

성질은 열(熱)하고 맛이 시며[酸] 약간 독이 있다. 얼굴빛을 좋게 하는데 많이 먹으면 열이 난다[본초].

 

급성자(急性子, 붉은 빛 작은 복숭아씨)

 

어린이의 벽질(癖疾)㈜을 치료한다. 이것은 작은 홍도의 씨다[회춘].

 

[註] 벽질(癖疾) : 적병의 한 가지인데 옆구리에 덩어리(혹같이)가 생긴 병.

 

도부(桃符)

 

<번역생략>

 

행핵인(杏核仁, 살구씨)

 

성질은 따뜻하며[溫] 맛이 달고[甘] 쓰며[苦] 독이 있다(조금 독이 있다고도 한다). 기침이 나면서 기가 치미는 것, 폐기로 숨이 찬 것 등을 치료하고 해기(解肌)㈜하여 땀이 나게 하며 개의 독을 없앤다.

 

[註] 해기(解肌) : 땀을 갑자기 많이 내지 않고 축축하게 약간 내는 땀내는 방법의 한 가지.

 

○ 어느 곳에나 다 있는데 산살구(山杏)는 약에 쓸 수 없고 반드시 집 근처에 심은 살구나무의 열매를 음력 5월에 따서 쓴다.

 

○ 수태음경에 들어간다. 씨를 깨뜨려 속의 알맹이를 발라 끓는 물에 담갔다가 꺼풀과 끝과 두알들이를 버리고 밀기울과 함께 노랗게 볶아서 쓴다.

 

○ 두알들이는 사람을 죽일 수 있으며 개도 죽인다. 복숭아씨나 살구씨의 두알들이가 사람을 죽일 수 있다. 꽃잎은 본래 다섯잎인데 만일 여섯잎이면 반드시 두알들이로 된다. 풀과 나무의 꽃이 다 다섯잎인데 오직 산치자(山梔子)와 설화(雪花)만이 여섯잎이다. 이것은 자연의 법칙이다. 그런데 복숭아나 살구도 꽃이 다섯잎이지만 만일 여섯잎이면 그것은 두알들이로 된다. 두 알이 들어 있는 것은 음양의 원리를 벗어난 것이기 때문에 사람을 죽이는 것이다[입문].

 

○ 날것으로 먹으나 익혀 먹어도 다 좋은데 절반은 익고 절반은 설게 하여 먹으면 사람을 죽인다[본초].

 

○ 화기(火氣)가 있거나 땀이 나는 환자에게는 동변에 3일 동안 담갔다가 쓴다[입문].

 

행실(杏實, 살구열매)

 

성질은 열(熱)하고 맛이 시며[酸] 독이 있다. 많이 먹으면 정신이 상하고 힘줄과 뼈가 상한다[본초].

 

석류(石榴)

 

성질은 따뜻하며[溫] 맛이 달고[甘] 시며 독이 없다. 목 안이 마르는 것과 갈증을 치료한다. 폐를 상하기 때문에 많이 먹지 말아야 한다.

 

○ 석류는 남방에서 나는데 음력 8-9월에 과일을 딴다. 단것과 신 것 2가지 종류가 있는데 단것은 먹을 수 있고, 신 것은 약으로 쓴다. 많이 먹으면 이를 상할 수 있다.

 

○ 석류는 도가(道家)에서 삼시주(三尸酒)라 하는데 삼시가 이 과일을 만나면 취하기 때문이다[본초].

 

석류각(石榴殼, 석류껍질)

 

맛은 시고[酸] 독이 없다. 유정[漏精]을 멎게 하고 삽장작용[澁腸]을 하며 또한 적백이질을 치료한다. 늙은 나무에 달린 것과 오랫동안 묵은 것이 좋다. 그리고 약간 닦아서 쓰는 것이 좋다[본초].

 

석류화(石榴花, 석류꽃)

 

심열로 토혈하는 것, 코피나는 것 등을 치료한다. 만첩꽃이 더욱 좋다[본초].

 

동행근피(東行根皮, 동쪽으로 뻗은 석류나무의 뿌리껍질)

 

회충과 촌백충을 없앤다[본초].

 

이자(梨子, 배)

 

성질은 차며[寒](서늘하다[冷]고도 한다) 맛이 달고[甘] 약간 시며[微酸] 독이 없다. 객열(客熱)을 없애며 가슴이 답답한 것을 멎게 하고 풍열과 가슴 속에 뭉친 열을 헤친다.

 

○ 어느 곳에나 다 있다. 맛이 달고[甘] 성질이 차서[寒] 갈증에 좋다. 술을 마신 뒤의 갈증을 치료하는 데 더욱 좋다. 그러나 많이 먹으면 속을 차게 한다. 쇠붙이에 다쳤을 때와 산모는 더욱 먹지 말아야 한다[본초].

 

이엽(梨葉, 배나무잎)

 

곽란으로 계속 토하고 설사하는 것을 치료한다. 배나무잎을 달여 물을 마신다[본초].

 

이수피(梨樹皮, 배나무껍질)

 

헌데와 버짐, 옴, 문둥병을 치료하는 데 효과가 있다. 껍질을 달인 물로 씻는다[본초].

 

임금(林檎, 능금)

 

성질은 따뜻하며[溫] 맛이 시고[酸] 달며[甘] 독이 없다. 소갈증을 멎게 하고 곽란으로 배가 아픈 것을 치료하며 담을 삭히고 이질을 멎게 한다.

 

○ 나무는 사과나무(柰樹)와 비슷한데 열매는 둥글면서 사과(柰)와 같다. 음력 6-7월에 익는데 내금(來禽)이라고도 한다. 어느 곳에나 다 있다. 맛은 쓰고 떫으므로[苦澁] 많이 먹지 말아야 한다. 많이 먹으면 모든 맥이 통하지 않게 되고 잠이 많으며 담과 창절(瘡癤)이 생긴다.

 

○ 반쯤 익은 것은 맛이 쓰고 떫기 때문에[苦澁] 약에 넣어 쓴다. 물렁물렁하게 익은 것은 맛이 없다[본초].

 

동행근(東行根, 동쪽으로 뻗은 능금나무뿌리)

 

회충과 촌백충을 없앤다[본초].

 

이핵인(李核仁, 오얏씨)

 

성질은 평(平)하고 맛이 쓰며[苦] 독이 없다. 삐었거나 부러져서 뼈가 아프고 살이 상한 것을 치료하며 오줌을 잘 나가게 하고 수종(水腫)을 내리며 얼굴에 난 주근깨를 없앤다.

 

○ 어느 곳에나 다 있는데 음력 6-7월에 따서 씨를 깨뜨려 씨알을 받아 끓는 물에 우린 다음 꺼풀과 끝을 버리고 갈아서 쓴다.

 

○ 살구씨와 같은 것이 좋다[본초].

 

이근백피(李根白皮)

 

성질은 몹시 차고[大寒](서늘하다[ ]고도 한다) 맛이 쓰며[苦] 독이 없다. 소갈증을 멈추고 분돈으로 기가 치미는 것, 열독으로 안타깝게 답답한 것[熱毒煩躁], 치통, 적백이질과 적백대하 등을 치료한다. 누른빛이 날 때까지 구워 물에 달여 먹는다[본초].

 

이엽(李葉)

 

어린이의 경간(驚癎), 열학(熱 )을 치료한다. 추리나무잎을 삶은 물로 목욕시킨다[본초].

 

이실(李實)

 

즉 추리나무열매이다. 맛이 달고[甘] 좋은 것을 먹는데 대체로 맛이 쓴 것[苦]은 약으로 쓴다. 뼈마디 사이의 노열(勞熱)과 고질인 열기[痼熱]를 풀며 기를 좋게 한다. 다만 많이 먹지 말아야 한다[본초].

 

호도(胡桃, 당추자)

 

성질은 평(平)하며(열(熱)하다고도 한다) 맛이 달고[甘] 독이 없다. 월경을 통하게 하며 혈맥을 윤활하게 한다. 수염을 검게 하며 살찌게 하고 몸을 튼튼하게 한다.

 

○ 성질이 열하므로 많이 먹어서는 안 된다. 그것은 눈썹이 빠지고 풍을 동하게 하기 때문이다. 여름에는 먹지 말아야 한다. 비록 살찌게는 하나 풍을 생기게 한다.

 

○ 남방에서 나며 과실의 겉은 푸른 껍질로 싸여 있는데 호두가 그 씨이다. 그 속에 있는 살이 호두살이다. 끓는 물에 담갔다가 얇은 꺼풀을 벗겨 버리고 쓴다.

 

○ 호두 속의 살이 쭈그러져 겹친 것이 폐의 형체와 비슷한데 이것은 폐를 수렴시키므로 폐기로 숨이 가쁜 것을 치료하며 신을 보하고 허리가 아픈 것을 멎게 한다. 본래 호지(胡地)에서 나는 것이고 겉에는 푸른 껍질로 되어 있으며 그 생김새가 복숭아 같으므로 호두라고 한다[입문].

 

외청피(外靑皮, 호두의 푸른 겉껍질)

 

선 과실 겉부분의 푸른 껍질이다. 수염과 머리털에 물들이면 검어진다[본초].

 

수피(樹皮, 호두나무껍질)

 

설사와 이질을 치료하며 갈색으로 물들인다. 호두나무에서 즙을 받아 머리를 감으면 검어진다[본초].

 

미후도( 桃, 다래)

 

성질은 차며[寒] 맛이 시고[酸] 달며[甘] 독이 없다. 심한 갈증과 번열을 멎게 하며 석림을 치료한다. 또 비위(脾胃)를 차게 하고 열기에 막힌 증과 반위(反胃)를 치료한다.

 

○ 어느 곳에나 다 있으며 깊은 산속에서 자라는데 나무를 감고 덩굴지어 뻗어 있다. 그 열매는 푸른 풀색이며 생김새가 좀 납작하면서 크다. 처음에는 몹시 쓰고 떫다가[甚苦澁] 서리를 맞은 다음에는 맛이 달고[甘] 좋아져서 먹을 만하다. 일명 등리(藤梨)라고도 한다[본초].

 

해송자(海松子, 잣)

 

성질은 조금 따뜻하고[小溫] 맛이 달며[甘] 독이 없다. 골절풍(骨節風)과 풍비증(風痺證), 어지럼증 등을 치료한다. 피부를 윤기나게 하고 5장을 좋게 하며 허약하고 여위어 기운이 없는 것을 보한다[본초].

 

○ 어느 곳에나 다 있으며 깊은 산 속에서 자란다. 나무는 소나무나 측백나무와 비슷하고 열매는 오이씨(瓜子) 같은데 그 씨를 깨뜨려서 속꺼풀을 벗겨 버리고 먹는다[속방].

 

내자(柰子)

 

성질은 차고[寒](서늘하다[冷]고도 한다) 맛이 쓰며[苦](쓰고 떫다[苦澁]고도 한다) 독이 없다. 심기를 보하고 비(脾)를 고르게 하며 중초와 부족한 기를 보한다.

 

○ 어느 곳에나 있으며 능금과 비슷하나 좀 작다. 많이 먹으면 배가 불러 오른다[본초].

 

진자(榛子, 개암)

 

성질은 평(平)하고 맛이 달며[甘] 독이 없다. 기력을 돕고 장위를 잘 통하게 하며 배고프지 않게 한다. 음식을 잘 먹게 하며 걸음을 잘 걷게 한다.

 

○ 어느 곳에나 다 있으며 음력 6-7월에 따서 까 먹는다[본초].

 

은행(銀杏)

 

성질은 차고[寒] 맛이 달며[甘] 독이 있다. 폐(肺)와 위(胃)의 탁한 기를 맑게 하며 숨찬 것과 기침을 멎게 한다[입문].

 

○ 일명 백과(白果)라고도 한다. 또한 잎이 오리발가락 같기 때문에 압각수(鴨脚樹)라고도 한다. 은행나무는 키가 아주 크며 열매는 살구씨(행인) 같기 때문에 은행이라 하였다. 익으면 빛이 노래진다. 속껍질을 벗겨 버리고 씨만 삶아 먹거나 구워 먹는다. 생것은 목구멍을 자극하며 어린이가 먹으면 놀라는 증이 생긴다[일용].

 

비자(榧子)

 

성질은 평(平)하고 맛이 달며[甘] 독이 없다. 5가지 치질을 치료하고 3충과 귀주를 없애며 음식을 소화시킨다. 일명 옥비(玉榧)라고도 하며 지방 사람들은 적과(赤果)라고 부른다. 껍질을 까 버리고 알을 먹는다[일용].

 

○ 촌백충증환자에게 하루에 7개씩 7일 동안 먹이면 촌백충은 녹아서 물이 된다[입문].

 

○ 비자나무는 무늬가 있다. 판자를 내면[作] 매우 좋은 무늬가 있다. 우리나라에는 오직 제주도에만 있다[속방].

 

산사자(山 子, 찔광이)

 

식적(食積)을 삭히고 오랜 체기를 풀어 주며 기가 몰린 것을 잘 돌아가게 하고 적괴(積塊), 담괴(痰塊), 혈괴(血塊)를 삭히고 비(脾)를 든든하게 하며 가슴을 시원하게 하고 이질을 치료하며 종창을 빨리 곪게 한다.

 

○ 일명 당구자(棠毬子)라고도 하며 산속 어느 곳에나 다 있다. 선 것은 푸르고 익으면 붉어진다. 절반쯤 익어서 시고 떫은 것[酸澁]을 약재로 쓴다. 오랫동안 묵은 것이 좋다. 물에 씻은 다음 잘 쪄서 씨를 버리고 햇볕에 말려 쓴다[입문].

 

야자(椰子)

 

야자의 살은 기를 돕고 풍병을 치료한다. 그 속에 있는 즙은 술과 비슷하다. 그러나 마셔도 취하지 않는다. 껍질을 술잔으로 쓸 때 술에 독이 있으면 끓어 오른다[식물].

 

○ 야자수는 남해의 열대지방에서 난다. 그 지방 사람들은 이것으로써 여름철에 나는 번갈을 멈추는 데 썼다[단심].

 

○ 열매는 박만한데 겉에 종려껍질과 같이 거친 꺼풀이 싸여 있고 둥글며 굳은 껍질이 있고 속에 살이 있는데 돼지비계처럼 희고 반치 정도 두터우며 맛은 또한 호두와 같다. 살 속에 젖 같은 물이 4-5홉이나 들어 있다. 그것을 마시면 시원하고 향기로우며 훈훈하다. 야자는 야자나무 열매이다[본초].

 

무화과(無花果)

 

맛은 달고[甘] 음식을 잘 먹게 하며 설사를 멎게 한다[식물].

 

○ 꽃이 없이 열매가 열리는데 그 빛이 푸른 추리(靑李) 같으면서 좀 길쭉하다. 중국으로부터 우리나라에 이식되어 간혹 있다[속방].

 

 

 

채소부[菜部]

 

가자(가지) / 감태(김) / 개자(겨자씨) / 개채(겨자와 갓) / 건강 / 건생강 / 고거 / 고거근 / 고채(씀바귀) / 고호(쓴박) / 곤포(다시마) / 과자(참외씨) / 과자엽 / 과자화 / 과체(참외꼭지) / 괴이(홰나무버섯) / 구채(부추) / 구채자 / 군달(근대) / 궐채(고사리) / 궐채미(고비) / 균자(땅버섯) / 길경(도라지)

 

나륵 / 나륵자 / 내복(무) / 내복자 / 녹각채 / 누호

 

대산(마늘) / 동규근(돌아욱) / 동규엽 / 동규자

 

마고(표고버섯) / 마치현(쇠비름) / 마치현자 / 만정(순무) / 만정자 / 목두채(두릅나물) / 목숙(거여목) / 목이(나무버섯)

 

박하 / 백강 / 백개(흰겨자) / 백개자 / 백거 / 백동과(동아) / 백동과등 / 백동과엽 / 백동과자 / 백채(머위) / 번루

 

사근 / 사과(수세미) / 사삼(더덕) / 상이(뽕나무버섯) / 생강 / 서과(수박) / 석이 / 소산(달래) / 수근(미나리) / 순채 / 숭채(배추) / 숭채자 / 숭채제(김치국물)

 

야산 / 야첨과(들참외) / 양하 / 오우 / 와거(상추) / 요실(여뀌) / 요엽 / 용규 / 용규자 / 우엽 / 우자(토란) / 운대(유채) / 운대자 / 월과 / 임자(들깨) / 임자엽

 

자소(차조기) / 자소경 / 자소자 / 자현(자주빛 비름) / 적현(붉은 비름) / 제니 / 제채(냉이) / 제채경엽 / 제채근 / 제채자 / 죽순 / 즙채(멸)

 

첨과(참외) / 첨호 / 총근(파) / 총백 / 총실 / 총엽

 

파름(시금치)

 

향유(노야기) / 해대(참 다시마) / 해조(듬북) / 해채(염교) / 해채(미역) / 현경엽(비름) / 현실 / 형개 / 호과(오이) / 호과근 / 호과엽 / 호유(고수) / 호유자 / 호총 / 홍촉규 / 홍촉규엽 / 홍촉규자 / 홍촉규화 / 황촉규자 / 황촉규화(닥풀)

 

모두 122가지이다.

 

생강(生薑)

 

성질이 약간 따뜻하고[微溫] 맛이 매우며[辛] 독이 없다. 5장으로 들어가고 담을 삭히며 기를 내리고 토하는 것을 멎게 한다. 또한 풍한사와 습기를 없애고 딸꾹질하며 기운이 치미는 것과 숨이 차고 기침하는 것을 치료한다.

 

○ 이 약의 성질은 따뜻하나[溫] 껍질의 성질은 차다[寒]. 그러므로 반드시 뜨겁게 하려면 껍질을 버려야 하고 차게 하려면 껍질째로 써야 한다[본초].

 

○ 끼무릇(반하), 천남성, 후박의 독을 잘 없애고 토하는 것과 반위(反胃)를 멎게 하는 데 좋은 약이다[탕액].

 

○ 옛날에 생강을 먹는 것을 그만두지 말라고 한 것은 늘 먹으라는 말이다. 그러나 많이 먹지 말아야 하며 밤에 먹어서는 안 된다. 또한 음력 8-9월에 생강을 많이 먹으면 봄에 가서 눈병이 생기고 오래 살지 못하게 되며 힘이 없어진다[본초].

 

○ 우리나라 전주에서 많이 난다[속방].

 

건강(乾薑, 마른생강)

 

성질이 몹시 열[大熱]하고 맛이 매우며[辛](쓰다[苦]고도 한다) 독이 없다. 5장 6부를 잘 통하게 하고 팔다리와 뼈마디를 잘 놀릴 수 있게 하며 풍, 한, 습비를 몰아낸다. 곽란으로 토하고 설사하는 것과 찬 기운으로 명치가 아픈 것, 설사와 이질을 치료한다. 비위를 덥게 하고 오래된 식체를 삭히며 냉담(冷痰)을 없앤다.

 

○ 생강으로 건강을 만드는 방법이 있다(자세한 것은 잡방문(雜方門)에 있다).

 

○ 물에 씻어서 싼 다음 약한 불에 구워 쓴다. 싸서 구운 것은 속을 덥히고[溫] 생것은 발산시킨다. 피를 멎게 하려면 새까맣게 되도록 볶아서[炒] 써야 한다[탕액].

 

○ 건강을 많이 쓰면 정기(正氣)가 줄어드는데 이렇게 된 때에는 생감초를 써서 완화시켜야 한다[단심].

 

○ 건강을 불에 법제하면 약 기운이 머물러 있게 된다. 그러므로 속이 찬 증이 치료된다[단심].

 

백강(白薑)

 

껍질을 벗기고 말려 띄우지 않은 것인데 빛이 희다. 폐(肺)와 위(胃)에 있는 한사(寒邪)를 없앤다[입문].

 

건생강(乾生薑, 말린 생강)

 

껍질째로 말린 것이다. 비위에 있는 한사와 습사를 없앤다[입문].

 

우자(芋子, 토란)

 

성질이 평(平)하고(차다[冷]고도 한다) 맛이 매우며[辛] 독이 있다. 장위(腸胃)를 잘 통하게 하고 살과 피부를 든든하게 하며 중초를 잘 통하게 하고 궂은 피를 헤치며 궂은 살을 없앤다.

 

○ 일명 토지(土芝)라고도 하는데 어느 곳에나 다 있다. 생것은 독이 있기 때문에 목이 알알하여 먹을 수 없다. 성질이 미끄럽다. 익히면 독이 없어지고 세게 보한다. 붕어와 같이 국을 끓여 먹으면 더 좋다[본초].

 

○ 밭에 심은 것은 먹을 수 있으나 들에 저절로 난 것은 독이 있기 때문에 먹지 말아야 한다. 가운데 돋아난 싹을 우두(芋頭)라고 하고 우두의 둘레에 붙어서 난 것을 토란이라고 한다[본초].

 

○ 요즘 사람들은 토련(土蓮)이라고 한다[속방].

 

우엽(芋葉, 토란잎)

 

성질이 차고[冷] 독이 없다. 답답한 것을 없애고 설사를 멎게 하며 임신부가 태동으로 속이 답답한 것을 치료한다[본초].

 

오우(烏芋)

 

성질이 약간 차며[微寒](싸늘하다[冷]고도 한다) 맛이 쓰면서 달고[苦甘] 독이 없다(독이 있다고도 한다).

 

○ 가슴과 위(胃)에 있는 열을 없애고 황달을 치료하며 소갈을 멎게 하고 귀와 눈을 밝게 하며 입맛이 나게 하고 음식이 잘 내리게 한다.

 

○ 어느 지방에나 다 있는데 습한 땅에서 난다. 택사와 같은 종류인데 캐서 먹는다. 가루내어 먹으면 장위가 든든해지고 배가 고프지 않다. 음력 1-2월에 캐서 먹는데 흉년에는 많이 캐서 식량을 보충한다[본초].

 

○ 오우는 잎이 화살촉 같고 뿌리가 누런 것이 토란 비슷하나 그보다 작다. 삶아 익혀야 먹을 수 있다[입문].

 

○ 오우를 부자(鳧茨)라고도 하는데 민간에서는 발제( 臍)라고 한다[단심].

 

동규자(冬葵子, 돌아욱씨)

 

성질이 차고[寒] 맛이 달며[甘] 독이 없다. 5가지 임병을 치료하고 오줌을 잘 누게 하며 5장 6부에 있는 한열증(寒熱證)과 부인의 젖줄이 막혀서 아픈 것을 치료한다.

 

○ 가을에 아욱(葵)을 심고 겨울이 지나고 봄이 되도록 덮어 두면 씨가 앉는데 이것을 돌아욱씨라고 한다. 약으로 많이 쓰는데 성질이 활리(滑利)하고 돌을 잘 내리게 한다. 춘규자(春葵子)도 성질이 활(滑)하나 약으로는 쓰지 못한다.

 

○ 서리가 내린 뒤의 돌아욱은 먹지 못한다. 그것은 담을 동하게 하고 물을 토하게 하기 때문이다. 씨는 약간 볶아 부스러뜨려서 쓴다[본초].

 

동규근(冬葵根, 돌아욱뿌리)

 

악창과 임병을 치료하고 오줌을 잘 나가게 한다[본초].

 

동규엽(冬葵葉, 돌아욱잎)

 

다른 채소처럼 나물을 만들어 먹으면 매우 달고 맛이 있다. 적과 기운이 몰린 것을 잘 헤친다[본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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