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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건강

동의보감 9

by 8866 2009. 5. 4.

○ 양학(陽 )은 밤 1시부터 오전 11시경에 발작하고 음학(陰 )은 오전 11시부터 밤 11시경에 발작한다. 만일 새벽 3시부터 7시경에 발작했다가 오후 1시부터 5시 사이에 멎는 것과 오후 1시부터 5시 사이에 발작했다가 밤 11시부터 새벽 3시 사이에 멎는 것은 다 음학인지 양학인지 가를 수 없는 것들이다. 약은 발작하기 전에 쓰거나 발작한 다음에 음학인가 양학인가를 갈라내고 써야 하는데 양학이면 세게 눌러주어야 하고 음학이면 끌어 올려 발산시켜야 한다[입문].

 

○ 새벽 5시부터 오후 1시 사이에 발작하는 것은 사기가 겉에 있는 것이고 오전 11시부터 오후 7시 사이에 발작하는 것은 사기가 속에 있는 것이다. 오전 11시부터 오후 7시 사이에 발작하는 것은 사기가 속에 있는 것이고 오후 5시부터 새벽 1시 사이, 또는 새벽 5시까지 사이에 발작하는 것은 사기가 혈분(血分)에 있는 것이다[보명].

 

6경 학질[六經 ]

 

여름에 더위에 상하면 가을에 가서 반드시 학질에 걸린다. 그러나 처음에는 어느 경(經)에 병이 생겼는지 알 수 없다. 병이 생긴 경에 따라 치료해야 한다. 3양경(三陽經)에 병이 생긴 것도 있고 3음경(三陰經)에 병이 생긴 것도 있는데 사기를 받은 경에 따라 그 증상이 각기 다르다. 태양경(太陽經)에 병이 생긴 것을 한학(寒 )이라고 하는데 이때에는 땀을 내야 한다. 양명경(陽明經)에 병이 생긴 것을 열학(熱 )이라고 하는데 이때에는 설사시키는 약을 써야 한다. 소양경(少陽經)에 병이 생긴 것을 풍학(風 )이라고 하는데 이때에는 화해시켜야 한다. 이것은 3양경에 병이 생긴 것이므로 모두 폭학(暴 )이라고 한다. 이것은 하지 후부터 처서 전에 발작하는데 약간 상해도 금방 심하게 앓는다.

 

○ 음경(陰經)에 병이 생겼을 때에는 3음(三陰)을 갈라보지 않고 다 온학(溫 )이라고 한다. 이것은 처서 후 동지 전에 발작하는데 몹시 상해도 오래 있다가 서서히 앓는다. 해학이란 노학(老 )을 말한다. 즉 오래된 학질이다[보명].

 

○ 상한(傷寒)으로 아직 열이 남아 있는데 이때에 또 찬 기운에 감촉되어 학질이 된 것을 온학 또는 풍학이라고 한다. 이것을 상한괴병(傷寒壞病)이라고 하는데 증상은 먼저 열이 나고 후에 오한이 나는 것이다[입문].

 

학질이 3양경과 관련된 것이면 땀을 내거나 토하게 하는 것이 좋고 3음경과 관련된 것이면 설사시키거나 화해시키거나 따뜻하게 하는 것이 좋다[정전].

 

○ 태양학(太陽 )에는 계지강활탕(桂枝羌活湯)이나 마황강활탕(麻黃羌活湯)을 쓴다.

 

○ 양명학에는 인삼백호탕(人蔘白虎湯)이나 시령탕(柴 湯, 이 2가지 처방은 상한문에 있다)을 쓴다.

 

○ 소양학에는 시호계지탕(柴胡桂枝湯)이나 시호가계탕(柴胡加桂湯)을 쓴다.

 

○ 3음경 온학에는 백호계지탕(白虎桂枝湯)이나 마황백출탕(麻黃白朮湯)이나 소시호탕(小柴胡湯)에 사물탕(四物湯)을 섞은 시호사물탕(柴胡四物湯)을 쓴다.

 

○ 태양학과 양명학이 겹친 데는 계지작약탕(桂枝芍藥湯)이나 계지석고탕(桂枝石膏湯)을 쓰고 3양학이 겹친 데는 계지황금탕(桂枝黃芩湯)을 써서 화해시켜야 한다[보명].

 

계지강활탕(桂枝羌活湯)

 

태양학으로 저절로 땀이 나고 머리와 목이 아프며 허리뼈가 뻣뻣한 것을 치료한다.

 

계지, 강호리(강활), 방풍, 감초 각각 6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물에 달여 먹는다[강목].

 

마황강활탕(麻黃羌活湯)

 

태양학 때에 땀이 나지 않는 것을 치료한다. 이것은 위의 처방에서 계지를 빼고 마황을 넣은 것이다. 약을 만드는 방법과 먹는 방법은 위의 처방과 같다[강목].

 

시호계지탕(柴胡桂枝湯)

 

소양학으로 잠깐 오한이 났다 잠깐 열이 났다 하는 것을 치료한다. 시호 8g, 계지, 속썩은풀(황금), 인삼, 집함박꽃뿌리(백작약), 끼무릇(반하) 각각 4g, 감초 2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생강 3쪽, 대추 2알과 함께 물에 달여 먹는다[입문].

 

시호가계탕(柴胡加桂湯)

 

소양학으로 오한이 났다 열이 났다 하는 것을 치료하는 데 아주 좋다. 시호 12g, 속썩은풀(황금), 계지 각각 8g, 끼무릇(반하) 4g, 감초 1.6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생강 3쪽, 대추 2알과 함께 물에 달여 먹는다[입문].

 

백호계지탕(白虎桂枝湯)

 

온학 때 맥은 정상이고 오한은 나지 않으면서 오직 열만 나고 뼈마디가 안타깝게 아프고 때때로 대변을 누기가 힘든 것이 아침에 생겼다가 저녁에 풀리거나 저녁에 생겼다가 아침에 풀리는 데 쓴다.

 

석고 16g, 지모 8g, 계지, 감초 각각 4g, 멥쌀 1홉.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물에 달여 먹는다[정전].

 

○ 일명 가감계지탕(加減桂枝湯)이라고도 한다[득효].

 

마황백출탕(麻黃白朮湯)

 

풍학(風 )을 치료한다.

 

마황, 계피, 선귤껍질(靑皮), 귤껍질(陳皮), 궁궁이(천궁), 구릿대(백지), 반하국, 차조기잎(자소엽), 벌건솔풍령(적복령), 흰삽주(백출), 도라지(길경), 족두리풀(세신), 빈랑, 감초 각각 2.8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생강 3쪽, 대추 2알과 함께 물에 달여 먹는다[직지].

 

시호사물탕(柴胡四物湯)

 

3음경 온학(溫 )이 혹 밤에만 발작하는 것을 치료한다.

 

시호, 생건지황 각각 8g, 인삼, 끼무릇(반하), 속썩은풀(황금), 감초, 궁궁이(천궁), 당귀, 함박꽃뿌리(적작약) 각각 4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생강 3쪽, 대추 2알과 함께 물에 달여 먹는다.

 

계지작약탕(桂枝芍藥湯)

 

학질로 오한과 열이 심한 것을 치료한다. 이것은 태양학과 양명학이 겹친 것인데 찬 기운과 열기가 몹시 싸우는 것이다. 발작하면 반드시 떨리고 열이 나면서 땀이 난다. 『내경』에 땀이 난 다음에도 낫지 않는 것은 열증(熱證)이라는 것을 알아야 한다고 씌어 있다. 이것을 치료하지 않고 오래 두면 음경(陰經)으로 옮아갈 우려가 있으므로 이 약을 써야 한다.

 

계지 4g, 함박꽃뿌리(적작약), 지모, 석고, 속썩은풀(황금) 각각 8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물에 달여 먹는다[보명].

 

계지석고탕(桂枝石膏湯)

 

태양학과 양명학이 겹친 간일학(間日 )으로 열이 심하고 오한이 약간 나는 것을 치료한다.

 

석고, 지모 각각 12g, 속썩은풀(황금) 8g, 계지 4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물에 달여 먹는다[입문].

 

[註] 간일학(間日 ): 하루 건너 발작하는 학질을 말한다.

 

계지황금탕(桂枝黃芩湯)

 

계지작약탕을 먹은 다음에 오히려 오한과 열이 심해지면 태양학, 양명학, 소양학이 겹친 것이라는 것을 알 수 있는데 이런 때에는 이 약을 먹어서 화해시켜야 한다.

 

시호 8g, 석고, 지모 각각 6g, 속썩은풀(황금), 인삼, 끼무릇(반하), 감초 각각 4.8g, 계지 4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물에 달여 먹는다[보명].

 

학질은 낮과 밤에 발작하는 것을 반드시 갈라서 치료해야[ 晝發夜發宜分治]

 

기(氣)가 허(虛)하여 낮에 발작하는 데는 육군자탕(六君子湯, 처방은 담음문에 있다), 보중익기탕(補中益氣湯, 처방은 내상문에 있다)에 끼무릇(반하), 속썩은풀(황금)을 넣어서 쓴다.

 

○ 혈이 허하여 밤에 발작하는 데는 시호사물탕(柴胡四物湯, 처방은 위에 있다), 도인승기탕(桃仁承氣湯, 처방은 상한문에 있다), 마황황금탕(麻黃黃芩湯), 시호궁귀탕(柴胡芎歸湯)을 쓴다[저방].

 

마황황금탕(麻黃黃芩湯)

 

밤에 발작하는 학질을 치료한다.

 

마황 12g, 속썩은풀(황금) 8g, 감초 6g, 계심 4g, 복숭아씨(도인) 15알.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물에 달여서 잠잘 무렵에 먹는다.

 

○ 복숭아씨는 맛이 쓰고 달며 맵다. 간은 혈(血)이 모이는 곳이므로 혈이 사기를 받으면 간기(肝氣)가 조(燥)해진다. 『내경』에 간이 조여들어 괴로울 때에는 빨리 맛이 단 것을 써서 완화시켜야 한다고 씌어 있는데 그것이 이런 것을 두고 한 말이다. 복숭아씨는 어혈을 헤치고 간기를 완화시킨다. 사기(邪氣)가 몹시 깊이 혈 속에 들어가면 밤에 발작한다. 이것을 보고 음경에 사기가 있다고 한다. 이 마황황금탕은 혈 속에 있는 풍한(風寒)을 발산시킨다[강목].

 

시호궁귀탕(柴胡芎歸湯)

 

밤에 발작하는 음학(陰 )을 치료하는데 사기를 양분으로 끌어내서 발산시킨다. 그 다음 인삼절학음(人蔘截 飮)을 써서 낫게 해야 한다.

 

시호, 칡뿌리(갈근), 궁궁이(천궁) 각각 4g, 도라지(길경), 당귀, 함박꽃뿌리(적작약), 인삼, 후박, 흰삽주(백출), 흰솔풍령(백복령), 귤껍질(귤피) 각각 2.8g, 잇꽃(홍화), 감초 각각 1.2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고 여기에 생강 3쪽, 대추 2알, 오매 1알을 넣어서 물에 달여 먹는다[회춘].

 

여러 가지 학질의 증후와 치료[諸證治]

 

학질에는 풍학(風 ), 한학(寒 ), 열학(熱 ), 습학(濕 ), 담학(痰 ), 식학(食 ), 노학(勞 ), 귀학(鬼 ), 역학(疫 ), 장학( ), 해학( ), 노학(老 )이 있다[저방].

 

풍학(風 )

 

풍사에 감촉되어 생긴 학질인데 이때에는 먼저 열이 나다가 오한이 난다. 이런 데는 마황백출탕(麻黃白朮湯)을 쓴다. 땀이 나지 않으면 산사탕(散邪湯)을 쓰고 땀이 나면 정기탕(正氣湯)을 써야 한다[입문].

 

한학(寒 )

 

찬 기운에 감촉되어 생긴 학질인데 이때에는 오한이 심하고 열은 약간 난다. 이런 데는 인삼양위탕(人蔘養胃湯, 처방은 상한문에 있다), 교해음(交解飮), 과부탕(果附湯), 초과음(草果飮), 시호계강탕(柴胡桂姜湯)을 쓴다.

 

○ 일명 빈학(牝 )이라고도 한다[입문].

 

열학(熱 )

 

더운 때에 열기에 심하게 감촉되어 생긴 것인데 이것을 일명 단학( ) 또는 서학(暑 )이라고도 한다. 이런 데는 인삼백호탕(人蔘白虎湯), 시령탕(柴湯, 이 2가지 처방은 다 상한문에 있다), 시호지모탕(柴胡知母湯), 쟁공산(爭功散), 용호탕(龍虎湯)을 쓴다[입문].

 

습학(濕 )

 

비를 맞아 습사가 침범하였거나 땀이 났을 때 목욕을 하여 생긴 것인데 이때에는 오한과 열 나는 것이 같으며 오줌이 잘 나가지 않는다. 이런 데는 오령산(五 散, 처방은 상한문에 있다)에 삽주(창출), 궁궁이(천궁), 강호리(강활)를 넣어서 쓴다[입문].

 

담학(痰 )

 

외감(外感)되었거나 내상으로 울기(鬱氣)가 몰려서 담이 생겨 된 것인데 이때에는 머리가 아프고 살이 푸들거리며[肉跳] 음식물과 거품침[沫]을 토한다. 그리고 심하면 정신이 아찔해져 넘어진다. 이런 데는 시진탕(柴陳湯)에 초과를 넣어 쓰거나 사수음(四獸飮), 냉부탕(冷附湯)을 쓴다. 오랫동안 낫지 않으면 노강음(露薑飮)을 써서 낫게 해야 한다[입문].

 

○ 어떤 사람이 갑자기 학질을 앓으면서 이상하게 토할 때 이진탕(二陳湯, 처방은 담음문에 있다)에 인삼과 사인을 넣고 백두구는 다른 약보다 곱으로 하여 넣어서 1∼2첩 먹었는데 오한과 열이 저절로 내렸다. 백두구는 담을 삭히고 없애는 작용이 있고 3초(三焦)로 들어가서 영위를 1번 전변시켜 오한과 열이 나는 것을 저절로 없어지게 한다[직지].

 

식학(食 )

 

일명 위학(胃 )이라고도 한다. 음식을 절도 없이 먹어서 지나치게 배가 고팠거나 지나치게 배부르게 해서 생긴 것이다. 이때에는 오한이 멎으면 다시 열이 나고 열이 나던 것이 멎으면 다시 오한이 나면서 오한과 열이 엇바꾸어 나고 배고파도 음식을 잘 먹지 못하는데 먹으면 담을 토하게 된다. 『내경』에는 “추웠다 열이 났다 하고 배가 쉽게 고프며 음식은 잘 먹지 못하고 먹으면 가슴이 그득해지며 배가 불러 오르면서 학질이 매일 발작하는 것은 위학(胃 )인데 그것이 바로 이것이다”라고 씌어 있다. 이런 데는 평진탕(平陳湯)에 지실, 흰삽주(백출), 찔광이(산사자), 약누룩(신국), 선귤껍질(靑皮)을 넣은 것이나 청비음(淸脾飮), 소청비탕(小淸脾湯)을 쓴다. 또는 이진탕(二陳湯)에 선귤껍질, 빈랑, 사인, 백두구를 넣어 써도 좋다[저방].

 

노학(勞 )

 

즉 오랜 학질이다. 오한과 열이 나는 것이 약한데 오한이 나면서도 열이 나고 열이 나면서도 오한이 나기 때문에 치료하기 제일 어려운 것이다. 이것은 표(表)와 이(裏)가 다 허하여 원기가 회복되지 못해서 생긴 것이기 때문에 좀 나았다가도 일을 약간만 하면 다시 발작하는데 여러 해가 지나도록 낫지 않는다. 이런 데는 궁위별갑산(芎歸鱉甲散), 상산음(常山飮), 오로원(五勞元), 육화탕(六和湯), 오두칠조탕(烏頭七棗湯), 노강양위탕(露薑養胃湯), 십장군환(十將軍丸), 일보일발단(一補一發丹), 진사원(辰砂元), 양위단(養胃丹)을 쓴다[저방].

 

○ 오랜 학질은 원기가 허하고 찬 데 속한다. 대체로 기(氣)가 허하면 오한이 나고 혈이 허하면 열이 나며 위가 허하면 오한이 나고 비가 허하면 열이 난다. 음화가 아래로 내려가면 오한과 열이 엇바꾸어 난다. 혹 담을 토하면서 음식을 먹지 못하거나 설사가 나면서 배가 아프며 팔다리가 싸늘해지고 추워서 부들부들 떨리는 것은 다 비위가 허약한 것이다. 이런 데는 보중익기탕(補中益氣湯, 처방은 내상문에 있다)을 써야 모든 증상이 다 낫는다. 만일 비(脾)를 차게 하고 학질을 치는 약을 쓰면 위험하다[의감].

 

귀학(鬼 )

 

시주(尸 )나 객오(客 )로 생긴 것인데 이때에는 오한과 열이 나며 꿈자리가 사납고 무서움을 잘 탄다. 이런 데는 벽사단, 웅주단을 쓴다. 혹은 인장토를 구워 둥글게 만들어 남자는 왼쪽, 여자는 오른쪽 코에 막기도 한다[입문].

 

역학(疫 )

 

한 지방에서 어른이나 어린이가 서로 비슷하게 앓는데 이것은 돌림병을 앓다가 된 학질이다. 이런 때에는 운기(運氣)를 참작하여 약을 써야 하는데 불환금정기산(不換金正氣散, 처방은 상한문에 있다), 여의단(如意丹), 오온단(五瘟丹), 장달환( 疸丸, 이 3가지 처방은 온역문(瘟疫門)에 있다)을 쓴다.

 

장학( )

 

산골 시냇가에서 생긴 산람장기의 독[嵐 蒸毒]을 받아 생긴 것인데 이때에는 정신이 흐릿하거나 미치고 혹 말을 못하며 잠깐 오한이 나다가 잠깐 열이 나며 병이 나았다 도졌다 한다. 이런 병은 남쪽 지방에 많다. 이런 데는 쌍해음자(雙解飮子), 지룡음(地龍飮), 강활창출탕(羌活蒼朮湯), 장달환( 疸丸, 처방은 황달문에 있다), 관음원(觀音元)을 쓴다[저방].

 

해학( )

 

해학이란 오랜 학질을 말하는데 3일 간격으로 1번씩 발작하면서 오랫 동안 낫지 않는다[강목].

 

○ 3일에 1번씩 발작하는 것은 사기가 음경에 들어갔기 때문이다. 자일(子日), 오일(午日), 무일(戊日), 유일(酉日)에 발작하는 것은 소음경(少陰經) 학질이고 인일(寅日), 신일(申日), 사일(巳日), 해일(亥日)에 발작하는 것은 궐음경(厥陰經) 학질이며 진일(辰日), 술일(戌日), 축일(丑日), 미일(未日)에 발작하는 것은 태음경(太陰經) 학질이다. 더위로 생긴 학질 때에는 땀을 내야 한다. 감모(感冒)나 풍증(風證)은 다 밖으로부터 사기를 받아서 생긴 것이므로 땀을 내지 않으면 풀리지 않는다. 이런 데는 먼저 인삼, 흰삽주(백출) 등 보하는 약을 주약으로 하고 시호, 칡뿌리(갈근) 등 발산시키는 약을 넣어 써서 점차 땀이 나게 해야 한다. 땀을 내서 허해지면 다시 보약을 써야 한다. 그리고 아랫도리는 음에 속하는데 여기에 땀이 나게 하기는 어렵다. 그러므로 보약을 써서 그 기운으로 땀이 발끝까지 나게 해야 좋다[단심].

 

○ 노학은 풍사와 서사가 음분에 들어가서 생긴 것이므로 이때에는 반드시 혈병에 쓰는 약을 써서 사기를 양분으로 끌어내어 발산시켜야 한다. 옛날 처방에 약 기운이 센 약을 많이 넣어서 쓴 것은 그리 좋은 방법이 아닌 것 같다[단심].

 

○ 만일 병사가 깊이 들어갔으면 땀을 많이 낸다고 하여도 들어온 사기는 반드시 5장(五藏)에서 6부(六府)로 옮겨가게 된다. 그러므로 일정한 시간이 없이 발작하게 된다. 만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1시 이후나 새벽 3시부터 5시 전에 발작하는 것은 혈(血)에 병이 생긴 것으로서 낫기 어렵다. 점차로 일찍이 발작하는 것은 좋은 징조이다. 이런 병은 치료하기가 봄과 여름에는 쉽고 가을과 겨울에는 어렵다. 그것은 다른 데 있는 것이 아니라 땀내기 어려운가 쉬운가에 따라 치료가 잘 되거나 안되기 때문이다[단심].

 

○ 모든 학질이 여러 해가 지나도록 낫지 않는 것을 노학(老 )이라고 한다. 이때에는 반드시 담수(痰水)나 어혈(瘀血)이 뭉쳐서 덩어리가 배나 옆구리에 생기므로 배가 불러 오르고 또 아프다. 이것이 바로 학모(?母)이다. 속이 허(虛)한 것은 상산(常山)과 빈랑(檳 )이 아니면 결코 낫게 하지 못한다. 그리고 이 약을 잘 법제하여 쓰면 위가 상하지 않는다. 노학환(老 丸)이 바로 그런 것이다. 혈(血)이 허(虛)한 데는 별갑환(鱉甲丸)이 좋고 수벽이 있는 데는 얼마간 소벽원(消癖元)을 써서 비(脾)를 보한 다음 담을 풀리게 하는 약으로 도와주어야 한다. 또한 허한가 실한가를 보아서 노학음(老 飮)을 써야 한다[입문]

 

○ 노학에는 칠조탕(七棗湯), 별갑음자(鱉甲飮子), 삼귀별갑산(蔘歸鱉甲散), 비방청비환(秘方淸脾丸), 경효학단(經效 丹), 황갑환(黃甲丸)을 쓴다.

 

산사탕(散邪湯)

 

풍학이 처음 발작한 것을 치료한다.

 

궁궁이(천궁), 구릿대(백지), 마황, 집함박꽃뿌리(백작약), 방풍, 형개, 차조기잎(자소엽), 강호리(강활) 각각 4g, 감초 2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생강 3쪽, 파밑(총백) 3대와 함께 달여서 하룻밤 이슬을 맞힌다. 이른 새벽에 따뜻하게 하여 먹는다[의감].

 

정기탕(正氣湯)

 

위와 같은 증상을 치료한다.

 

시호, 전호, 궁궁이(천궁), 구릿대(백지), 끼무릇(반하), 맥문동, 빈랑, 초과, 선귤껍질(靑皮), 벌건솔풍령(적복령) 각각 4g, 계지, 감초 각각 2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생강 3쪽, 대추 2알과 함께 물에 달여 먹는다[의감].

 

교해음(交解飮)

 

한학(寒 )을 치료한다. 이것이 쌍해음자(처방은 아래에 있다)이다.

 

과부탕(果附湯)

 

비(脾)가 차서 생긴 학질로 얼굴이 퍼렇게 되고 추워서 떨리는 것을 치료한다.

 

초과, 부자(싸서 구운 것) 각각 10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생강 7쪽, 대추 2알과 함께 물에 달여 먹는다[입문].

 

초과음(草果飮)

 

한학(寒 )을 치료한다.

 

초과, 구릿대(백지), 양강, 선귤껍질(靑皮), 궁궁이(천궁), 차조기잎(자소엽), 감초 각각 4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물에 달여 먹는다[직지].

 

시호계강탕(柴胡桂薑湯)

 

사기가 반표반리(半表半裏)에 있어서 오한이 났다 열이 났다 하는 것을 치료하는 데 효과가 아주 좋다.

 

시호 12g, 계지, 굴조개껍질(모려) 각각 6g, 하늘타리뿌리(과루근), 속썩은풀(황금) 각각 4g, 건강, 감초 각각 3.2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물에 달여 먹는다[입문].

 

시호지모탕(柴胡知母湯)

 

열학(熱 )과 장학( )을 치료한다.

 

시호, 지모 각각 6g, 삽주(창출), 속썩은풀(황금), 칡뿌리(갈근), 귤껍질(陳皮), 끼무릇(반하), 궁궁이(천궁) 각각 4g, 감초(닦은 것) 2.8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생강 3쪽, 오매 2알과 함께 물에 달여서 새벽에 먹고 그날 오전에 또 1번 먹어야 한다. 오랜 학질에는 인삼과 당귀를 더 넣어서 쓴다[절재].

 

쟁공산(爭功散)

 

열학(熱 )을 치료하는 데 효과가 많다.

 

지모, 패모, 시호, 상산, 산치자, 빈랑, 지골피, 감초 각각 4g, 매미허물(선퇴) 14개.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복숭아나무가지, 버드나무가지 각각 5치와 함께 달여 먹는다. 효과가 없으면 길 건너 뻗었던 칡덩굴(葛藤) 5치와 함께 달여서 먹어야 한다[득효].

 

용호탕(龍虎湯)

 

열학(熱 )으로 화(火)가 성(盛)하여 혀가 말려들고 입술이 마르며 코가 연기에 그슬린 것같이 되고 6맥(六脈)이 홍긴(洪緊)한 것을 치료한다.

 

석고 10g, 황련, 시호 각각 6g, 속썩은풀(황금), 지모, 황백 각각 4g, 산치자 3.2g, 끼무릇(반하) 2.8g, 멥쌀(粳米) 1백 알.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생강 3쪽, 대추 2알과 함께 물에 달여 먹는다[의감].

 

시진탕(柴陳湯)

 

담학(痰 )을 치료한다.

 

시호, 끼무릇(반하) 각각 8g, 인삼, 속썩은풀(황금), 귤껍질(陳皮), 벌건솔풍령(적복령) 각각 4g, 감초 2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생강 3쪽, 대추 2알과 함께 물에 달여 먹는다[입문].

 

사수음(四獸飮)

 

7정(七情)으로 담(痰)이 몰리고 5장(五藏)의 기가 허해서 학질이 오랫동안 낫지 않는 것을 치료한다.

 

인삼, 흰삽주(백출), 흰솔풍령(백복령), 귤껍질(陳皮), 끼무릇(반하), 초과, 감초, 오매, 생강, 대추 각각 4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소금 조금과 함께 버무린다. 다음 한참 있다가 피지에 싸서 물에 담갔다가 잿불에 묻어 고소한 냄새가 나도록 구워 꺼낸다. 이것을 물에 달여서 먹는데 발작하기 전에 연이어 몇 첩 쓰면 곧 효과를 본다[득효].

 

냉부탕(冷附湯)

 

학질은 담이 성하고 비위가 허해져서 생긴다. 가슴에 담이 뭉쳐 있어서 생긴 학질에 이 약을 쓰는데 날샐 무렵에 차게 하여 먹는다. 약 기운이 아래로 내려가면 비위가 든든해지고 성하던 담도 삭는다.

 

부자(큰 것으로 싸서 구워 껍질과 배꼽을 버린 것) 1개.

 

위의 약을 쪽지게 썰어서 2첩으로 나눈다. 매 첩에 생강 10쪽을 넣어서 물에 달여 찌꺼기를 버린 다음 하룻밤 이슬을 맞혀 식혀서 날샐 무렵에 먹는다[득효].

 

노강음(露薑飮)

 

담학(痰 )을 치료한다.

 

생강 160g.

 

위의 약을 껍질째로 잘 짓찧어 즙을 내어 발작하기 전날 밤에 얇은 생명주를 덮어 밖에 내놓아 하룻밤 이슬을 맞힌다. 날샐 무렵에 그 윗물을 마신다. 그러면 혹 담을 토할 수도 있는데 그대로 두어도 곧 안정된다[득효].

 

평진탕(平陳湯)

 

식학(食 )을 치료한다.

 

삽주(창출), 끼무릇(반하) 각각 8g, 후박, 귤껍질(陳皮), 벌건솔풍령(적복령) 각각 5g, 감초 2.8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생강 3쪽, 대추 2알과 함께 물에 달여 먹는다[입문].

 

청비음(淸脾飮)

 

식학(食 )을 치료한다.

 

시호, 끼무릇(반하), 속썩은풀(황금), 초과, 흰삽주(백출), 벌건솔풍령(적복령), 후박, 선귤껍질(靑皮) 각각 4g, 감초 2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생강 3쪽, 대추 2알과 함께 물에 달여 먹는다.

 

○ 이 처방은 소시호탕(小柴胡湯), 평위산(平胃散), 이진탕(二陳湯)을 섞어서 만든 처방이다. 어떤 처방에는 상산 8g을 더 넣어서 이슬을 맞혀 날샐 무렵에 먹으면 학질을 낫게 하고 토하지 않게 하는 데 제일 좋다고 하였다.

 

○ 일명 청비탕(淸脾湯)이라고도 한다[입문]

 

소청비탕(小淸脾湯)

 

위학(胃 )을 치료한다.

 

후박 8g, 오매살, 끼무릇(반하), 선귤껍질(靑皮), 양강 각각 4g, 초과, 감초 각각 2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생강 3쪽, 대추 2알과 함께 물에 달여 먹는다[득효].

 

궁귀별갑산(芎歸鱉甲散)

 

노학(勞 )을 치료한다.

 

자라등딱지(별갑) 8g, 궁궁이(천궁), 당귀, 벌건솔풍령(적복령), 함박꽃뿌리(적작약), 끼무릇(반하), 귤껍질(陳皮), 선귤껍질(靑皮) 각각 4g, 오매 1알.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생강 5쪽, 대추 2알과 함께 물에 달여 먹는다[입문].

 

상산음(常山飮)

 

노학(勞 )을 치료한다.

 

상산, 지모, 초과 각각 6g, 양강 4g, 오매살, 감초 각각 2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생강 5쪽, 대추 2알과 함께 물에 달여 먹는다[입문].

 

오로원(五勞元)

 

노학(勞 )과 장학( )을 치료한다.

 

상산 140g, 복숭아씨(도인) 48g, 육계 30g, 담두시 140g, 오매살 100g.

 

위의 약들을 햇볕에 말려 가루내어 꿀에 반죽한 다음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30-40알씩 데운 술로 빈속에 먹는다[직지].

 

육화탕(六和湯)

 

학질이 오래도록 낫지 않는 것을 치료한다.

 

상산 8g, 지모, 패모, 인삼, 초과, 구릿대(백지), 오매, 빈랑, 시호 각각 4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생강 3쪽, 대추 2알과 함께 술과 물을 절반씩 섞은 데 넣고 달여서 하룻밤 이슬에 맞혀 발작할 날에 먹는다[단심].

 

오두칠조탕(烏頭七棗湯)

 

노학(勞 )과 한학(寒 )을 치료한다.

 

오두(큰 것으로 소금물에 담갔다가 싸서 굽기를 일곱번 하여 껍질과 배꼽을 버린 것) 1개.

 

위의 약을 2첩으로 나눈다. 매 첩에 생강 7쪽, 대추 7알, 파밑(총백) 3대를 넣어서 물에 달여 약간 식힌 다음 먼저 달인 대추를 먹고 이어 약물을 먹는다[직지].

 

노강양위탕(露薑養胃湯)

 

오랜 학질이 3-5일에 한번씩 발작하는 것을 치료한다.

 

생강 160g.

 

위의 약을 즙을 내어 하룻밤 이슬을 맞힌다. 그리고 다음날 아침에 인삼양위탕(人蔘養胃湯, 처방은 상한문에 있다) 1첩을 대추 2알, 오매 1알과 함께 달여서 찌꺼기를 버린다. 여기에 위의 약즙을 타서 빈속에 따뜻하게 먹는다[의감].

 

십장군환(十將軍丸)

 

오랜 학질과 학모( 母)를 치료한다.

 

사인, 빈랑, 상산, 초과 각각 80g, 삼릉, 봉출, 선귤껍질, 귤껍질(陳皮), 오매, 끼무릇(반하) 각각 40g.

 

위의 약 가운데서 먼저 상산과 초과를 술과 식초 각각 1사발씩 섞은데 담가서 하룻밤 둔다. 여기에다 그 이튿날 아침에 나머지 8가지 약을 넣고 저녁 때까지 담가두었다가 숯불에 달여서 말려 가루낸다. 다음 술과 식초를 각각 절반씩 섞은 데 넣고 쑨 풀에 반죽하여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30-40알씩 하루 두번 먹는데 300g을 먹으면 다 낫는다[단심].

 

일보일발단(一補一發丹)

 

오랜 학질로 내상(內傷)이 되었는데 외감(外感)까지 겹쳐서 가끔 발작하는 것을 치료한다. 속으로는 담을 치료하고 겉으로는 땀이 나게 한다.

 

벌건솔풍령(적복령) 40g, 끼무릇(반하), 귤껍질(陳皮), 시호, 속썩은풀(황금), 삽주(창출), 칡뿌리(갈근) 각각 28g, 상산 12g.

 

위의 약들을 가루내어 밀가루풀에 반죽한 다음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70알씩 끓인 물로 먹는다[입문].

 

진사원(辰砂元)

 

오랜 학질을 치료하는데 원기도 상하지 않게 한다.

 

주사, 아위(좋은 것) 각각 40g.

 

위의 약들을 고루 갈아서 멀건 쌀풀에 반죽한 다음 주염열매씨(조각자)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1알씩 인삼을 달인 물로 빈속에 먹는다[득효].

 

양위단(養胃丹)

 

오랜 학질이 2-3년 동안 낫지 않는 것을 치료한다.

 

삽주(창출), 상산(술에 찐 것) 각각 80g, 끼무릇(반하), 귤껍질(陳皮), 후박 각각 60g, 벌건솔풍령(적복령), 곽향, 초과 각각 40g, 감초(닦은 것) 20g, 오매 49알(살만 쓴다).

 

위의 약들을 가루내어 연한 생강 달인 물에 쑨 풀로 반죽한 다음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50-70알씩 생강을 달인 물로 먹는다[의감].

 

벽사단( 邪丹)

 

장학[嵐 ]과 귀학(鬼 )을 치료한다.

 

녹두(菉豆), 검정콩(흑두) 각각 49알, 신석 2g(따로 가루낸다), 황단 4g, 주사 8g.

 

위의 약들을 가루내어 물에 반죽하여 알약 30알을 만든다. 한번에 1알씩 쓰는데 동남 쪽으로 뻗었던 복숭아나무가지 7개를 갈아 즙을 내서 깨끗한 물에 탄 것으로 해뜰 무렵에 먹는다. 허약한 사람은 쓰지 말아야 한다[하간].

 

웅주단(雄朱丹)

 

귀학(鬼 )을 치료한다.

 

검정콩(흑두, 큰 것) 49알(약 20g 정도).

 

위의 것을 단오날 새벽에 찬물에 담가서 11시경까지 두었다가 껍질을 버리고 햇볕에 말려 간다. 여기에 신석가루 4g을 넣고 다시 고루 갈아 밀가루풀에 반죽하여 알약을 만든다. 젊고 건강한 사람은 벽오동씨만하게 만들어 쓰고 늙은이는 노란 콩알만하게 만들어 쓰며 어린이는 녹두알만하게 만들어 쓰는데 겉에 석웅황과 주사를 입혀서 햇볕에 말려 쓴다. 한번에 1알씩 발작할 날 해뜰 무렵에 깨끗한 물로 먹는다[입문]

 

○ 일명 학령단( 靈丹)이라고도 한다[의감].

 

[註] 이 분책에서 약을 채취할 때와 약을 만들 때, 약을 쓸 때 “단오날에 약을 만들어 쓴다”, “약을 동짓날에 가루낸다”, “닭이나 개 소리가 들리지 않는 곳에서 약을 만든다”, “음력 섣달 그믐날 우물에 담갔다가 정월 초하룻날 아침에 꺼내서 가루낸다”, “음력 섣달 24일 아침에 물을 떠온 데다가 유향을 담가두었던 것을 다음해 정월 초하룻날 새벽에 달여 먹는다”, “알약을 만들어 붉은 비단주머니에 넣어 남자는 왼쪽 팔에, 여자는 오른쪽 팔에 차고 다니다가 음력 정월 초하룻날 새벽에 먹는다”, “입춘이 지난 첫 경자일에 약을 먹는다” 등의 내용들이 씌어져 있다.

 

쌍해음자(雙解飮陰子)

 

장학( )과 한학(寒 )을 치료하는 데 신기한 효과가 있다.

 

육두구, 초두구 각각 2개(1개는 잿불에 묻어 굽고 1개는 생것으로 쓴다), 후박 2치(1치는 생강즙에 담갔다가 볶아 쓰고 1치는 생것으로 쓴다), 감초(굵은 것) 80g(절반은 닦아 쓰고 절반은 생것으로 쓴다), 생강 2덩어리(1덩어리는 잿불에 묻어 구워 쓰고 1덩어리는 생것으로 쓴다).

 

위의 약들을 썰어서 2첩으로 하고 여기에 대추 2알, 오매 1알을 넣어서 물에 달인 다음 따뜻하게 하여 빈속에 먹는다[국방].

 

○ 일명 교해음(交解飮) 또는 생숙음(生熟飮)이라고도 한다[유취].

 

지룡음(地龍飮)

 

장학( )으로 열이 몹시 나고 번조한 것을 치료한다.

 

산 지렁이(生地龍, 큰 것) 3마리.

 

위의 것을 보드랍게 갈아서 생강즙, 박하즙, 생꿀 각각 조금씩과 함께 새로 길어온 물에 타서 먹는다. 열이 심한 데는 용뇌를 조금 넣어서 쓴다[득효].

 

강활창출탕(羌活蒼朮湯)

 

산람장기[嵐 ]에 감촉되어 생긴 학질로 오한이 났다 열이 났다 하는 것을 치료한다.

 

강호리(강활) 6g, 삽주(창출), 시호, 속썩은풀(황금), 지실, 귤홍, 끼무릇(반하), 궁궁이(천궁), 감초 각각 4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생강 5쪽과 함께 물에 달여 먹는다[절재].

 

관음원(觀音元)

 

장학( )을 치료한다.

 

끼무릇(반하, 생것), 오매살, 모정향, 파두살 각각 10개.

 

위의 약들을 햇볕에 말려 가루내어 생강즙에 쑨 풀에 반죽한 다음 삼씨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5알씩 잠잘 무렵에 찬물로 먹는다. 어떤 사람이 바닷가에서 흰 옷을 입은 사람을 만나서 그로부터 이 처방을 받았다고 하여 이름을 이렇게 지었다[직지].

 

노학환(老 丸)

 

해학( )이 오래도록 낫지 않고 배가 아프며 학모( 母)가 생긴 것을 치료한다. 위에 있는 십장군환 처방과 같으나 상산과 초과가 각각 80g씩이고 나머지 8가지 약은 각각 40g씩이다. 그리고 약 만드는 방법과 먹는 방법은 같다[입문].

 

별갑환(鱉甲丸)

 

해학( )에 학모까지 있어서 오래도록 낫지 않는 것을 치료한다.

 

자라등딱지(별갑, 식초에 달인 것) 40g, 삼릉, 봉출, 향부자, 선귤껍질(靑皮), 복숭아씨(도인), 잇꽃(홍화), 약누룩(신국), 보리길금(맥아), 조가비가루(海粉) 각각 20g.

 

위의 약들을 가루내어 식초에 쑨 풀에 반죽한 다음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50-70알씩 끓인 물로 먹는다[입문].

 

○ 일명 학모환( 母丸)이라고도 한다[단심].

 

○ 여기에 궁궁이(천궁), 당귀, 함박꽃뿌리(적작약)를 넣어서 밤에 발작하는 학질을 치료하는데 이것을 음학환(陰 丸)이라고 한다[입문].

 

소벽원(消癖元)

 

학질이 여러 해 되었을 때 땀을 내거나 토하게 하거나 설사시킨 탓으로 영위가 상하고 사기가 옆구리로 몰려 징벽( 癖)이 생겨서 배와 옆구리가 뜬뜬하고 아픈 것을 학모라고 하는데 이런 것을 치료한다.

 

원화(닦은 것), 주사 각각 같은 양.

 

위의 약들을 가루내어 꿀에 반죽한 다음 팥알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10알씩 대추를 달인 물로 먹는다. 벽을 없애려면 반드시 원화

 

나 버들옻(대극)처럼 물을 몰아내는 약을 써야 한다[득효].

 

○ 일명 원화환( 花丸)이라고도 한다[입문].

 

노학음(老 飮)

 

오랜 학질로 배와 옆구리에 징벽( 癖)이 생겨 여러 가지 약을 써도 낫지 않는 것을 치료한다.

 

삽주(창출), 초과, 도라지(길경), 선귤껍질(靑皮), 귤껍질(陳皮) 양강 각각 2.8g, 구릿대(백지), 벌건솔풍령(적복령), 끼무릇(반하), 지각, 계심, 건강, 감초 각각 2g, 차조기잎(자소엽), 궁궁이(천궁) 각각 1.6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고 여기에 소금을 조금 넣어 물에 달여 빈속에 먹는다[입문].

 

○ 일명 해학음( 飮)이라고도 한다[의감].

 

칠조탕(七棗湯)

 

5장의 기가 허하고 음양이 서로 성하여 생긴 해학이 갓 생겼거나 오래되었거나를 불문하고 다 치료한다.

 

부자(싸서 터지도록 구워 소금물에 담갔다가 다시 싸서 굽기를 일곱번 하여 껍질과 배꼽을 버린 것) 1개.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생강 7쪽, 대추 7알과 함께 물 1사발에 넣고 절반이 되게 달여 찌꺼기를 버린 다음 따뜻하게 하여 빈속에 먹는다. 그 다음 약과 함께 삶은 대추 3-5알을 먹는다[득효].

 

별갑음자(鱉甲飮子)

 

오랜 학질로 뱃속에 징가( )가 생긴 것을 학모( 母)라고 하는데 이것을 치료한다.

 

자라등딱지(별갑) 8g, 흰삽주(백출), 속썩은풀(황금), 초과, 빈랑, 궁궁이(천궁), 귤껍질(陳皮), 후박, 집함박꽃뿌리(백작약) 각각 4g, 감초 2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고 여기에 생강 3쪽, 대추 2알, 오매 1알을 넣어서 물에 달여 먹는다[강목].

 

삼귀별갑음(蔘歸鱉甲飮)

 

오랜 학질로 배와 옆구리에 덩어리가 생겨서 학모가 된 것을 치료한다.

 

자라등딱지(별갑, 식초에 달인 것) 5.2g, 단너삼(황기, 꿀물에 축여 볶은 것), 선귤껍질, 당귀, 흰솔풍령(백복령), 흰삽주(백출), 후박, 궁궁이(천궁), 향부자 각각 3.2g, 인삼, 사인, 찔광이(산사), 지실 각각 2g, 감초 1.2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고 여기에 생강 3쪽, 대추 2알, 오매 1알을 넣어서 물에 달여 빈속에 먹는다[회춘].

 

비방청비환(秘方淸脾丸)

 

학질이 3일에 한번씩 발작하거나 10일에 한번씩 발작하는 것을 치료한다.

 

흰삽주(백출) 60g, 끼무릇(반하), 선귤껍질, 속썩은풀(황금) 각각 40g, 인삼, 빈랑, 초과, 봉출, 후박 각각 20g, 강황, 감초 각각 12g

 

위의 약들을 가루내어 밥에 반죽한 다음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60-70알씩 끓인 물로 먹는다[단심].

 

경효학단(經效 丹)

 

학모( 母)로 벽이 생기고 오한과 열이 멎지 않는 것을 치료한다.

 

아위(좋은 것), 석웅황(웅황) 각각 10g, 주사 6g

 

위의 약에서 아위를 끓는 물에 우려서 간 다음 석웅황(웅황)과 주사를 가루내어 함께 고루 섞는다. 다음 밀가루풀에 반죽하여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1알씩 빈속에 인삼을 달여서 식힌 물로 먹는다. 장학( )에는 복숭아씨(도인)를 달여 식힌 물로 먹는데 발작하기 전에 1알을 갈아서 입과 코 둘레에 발라야 한다[직지].

 

황갑환(黃甲丸)

 

학모로 덩어리가 생겨 오래도록 낫지 않는 것을 치료한다.

 

주사, 아위, 천산갑(졸인 젖을 발라 구운 것), 빈랑 각각 20g, 석웅황(웅황), 목향 각각 10g

 

위의 약들을 가루낸다. 그리고 검정콩을 물에 불려서 껍질을 버리고 풀지게 짓찧는다. 여기에 약가루를 반죽하여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50알씩

 

생강을 달인 물로 빈속에 먹는다[의감].

 

학질로 오한이 멎지 않는 것은 병 뿌리가 있기 때문[ 寒熱不歇有根]

 

학질로 오한이 났다 열이 났다 하는 것이 멎지 않는 것은 병의 뿌리가 있기 때문이라고 하는데 뿌리란 무엇인가. 그것은 음(飮)과 수(水)와 궂은 피[敗血]이다. 벽(癖)은 학모로 생기고 궂은 피는 더위독[暑熱之毒]으로 생긴다. 음과 수는 다 오한과 열이 나게 한다. 때문에 치료법은 다음과 같다. 수와 음이 같이 있으면 수를 몰아내고 음을 삭게 해야 한다. 벽이 있을 때에는 반드시 옆구리가 아픈데 이때에는 벽을 없어지게 해야 한다. 더위독으로 생긴 궂은 피가 있을 때에는 증상에 따라 잘 나가게 해야 한다. 이와 같이 하면 오한이나 열이 나던 것이 저절로 없어진다.

 

○ 모든 학질 때 누런 물이 차거나 옆구리에 벽이 생기면 그것으로 인하여 오한이 났다 열이 났다 한다. 그러나 그 독물을 빼내면 병뿌리가 없어지면서 오한이 났다 열이 났다 하는 것이 저절로 없어진다. 때문에 학질을 치료하는 데는 흔히 상산(常山)을 쓴다. 그것은 상산이 물이 상초(上焦)에 있으면 토하게 하고 중초(中焦)나 하초(下焦)에 있으면 벽을 헤쳐서 물을 잘 나가게 하기 때문이다[직지].

 

오한이 났다 열이 났다 하는 것이 학질과 비슷한 것[寒熱似 ]

 

황제가 “몹시 열이 나다가 오한이 나고 또 열이 나는 것이 학질과 비슷하면서 매일 발작하거나 하루 건너서 발작하는 것은 무엇 때문인가”고 물었다. 그러자 기백(岐伯)이 “이기는[勝] 것과 보복하려는[復] 기운이 부딪칠 때에 어느 것이 센가 약한가에 따라서 그렇게 된다. 음기(陰氣)가 세고 양기(陽氣)가 약하면 발작하는 날짜가 길고 양기가 세고 음기가 약하면 발작하는 날짜가 짧다. 이것이 이기는 것과 보복하려는 기운이 부딪칠 때에 어느 것이 성한가 약한가에 따라 생기는 것이다. 학질도 이와 마찬가지이다”[내경].

 

○ 감모(感冒)에 걸리면 갑자기 추우면서 솜털이 일어서고 허벅지가 떨리며 온몸의 뼈가 후들후들하고 구역이 나서 먹지 못하다가 얼마 지나지 않아 다시 열이 나는데 마치 학질과 비슷하다. 이때에 맥이 반드시 현하지는 않다. 이런 때에는 증상에 따라 치료하여야 한다. 열이 심한 데는 소시호탕을 쓰고 오한이 심한 데는 인삼양위탕을 써서 화해시켜야 한다. 내상(內傷)으로 허해진 데는 보중익기탕(補中益氣湯, 처방은 내상문에 있다)에 찔광이(산사), 보리길금(맥아), 백두구를 넣어 써서 비(脾)를 보해야 저절로 낫는다[입문].

 

학질을 치료하는 방법[ 疾治法]

 

『내경』에는 서사(暑邪)와 풍사(風邪)를 학질의 주되는 원인으로 보았고 『국방』에는 음식에 상한 것을 주되는 원인으로 보았으며 단계(丹溪)는 담(痰)을 주되는 원인으로 보았지만, 이 3가지 원인이 복잡하게 얽히어 기혈(氣血)을 혼란시켜서 생긴다. 그렇지만 빨리 낫게 하려면 서사를 몰아내고 담을 삭히는 것이 중요하다. 이런 데는 이진탕(二陳湯, 처방은 담음문(痰飮門)에 있다)을 두루 쓰는데 땀이 나지 않으면 칡뿌리(갈근)와 시호를 넣어 쓰고 기가 허하면 인삼과 흰삽주(백출)를 넣어 쓰며 열이 심하면 속썩은풀(황금)과 황련을 넣어 쓰고 오한이 심하면 초과를 넣어 쓰며 갈증이 있으면 오매를 넣어 쓴다[입문].

 

○ 땀이 나지 않을 때에는 땀을 내서 사기(邪氣)를 발산시키는 것을 위주로 하면서 겸해 보해야 한다. 땀이 날 때에는 땀이 나지 않게 하여 정기(正氣)를 보존하면서 겸해 사기를 발산시켜야 한다. 이런 데는 산사탕(散邪湯), 정기탕(正氣湯) 등을 쓴다[단심].

 

○ 한학(寒 )에 초과와 후박을 쓰지 않으면 덥게 하여 발산시킬 수 없고 열학(熱 )에 시호와 속썩은풀(황금)을 쓰지 않으면 서늘하게 하여 풀리게 할 수 없다. 양학(陽 ) 때 땀이 나지 않으면 반드시 시호, 삽주(창출), 칡뿌리(갈근)를 써야 하고 음학(陰 ) 때 땀이 나지 않으면 시호, 승마, 궁궁이(천궁)를 써야 하며 땀이 많이 나면 흰삽주(백출)와 오매를 써서 수렴시켜야 한다[입문].

 

○ 먼저 열이 나고 후에 오한이 나는 데는 소시호탕(小柴胡湯)이 좋고 먼저 오한이 나고 후에 열이 나는 데는 시호가계탕(柴胡加桂湯)이 좋으며 열이 심하거나 열만 나는 데는 백호계지탕(白虎桂枝湯)이 좋고 오한이 심하거나 오한만 나는 데는 시호계강탕(柴胡桂薑湯)이 좋다[강목].

 

○ 해학으로 열이 많이 날 때에는 절반은 성질이 찬 약을 쓰고 절반은 더운 약을 써서 발산시켜 음과 양이 갈라지게 한 다음 오한과 열이 나는 것을 멎게 하는 약을 써야 한다. 그리고 발작하기 2시간 전에 치는 성질이 있는 약으로 담수(痰水)를 없어지게 해야 효과가 있다. 오한이 심한 데는 약을 절반은 생것으로 절반은 익혀서 써야 하는데 비(脾)를 든든하게 하고 음식을 잘 먹게 하는 약을 써야 한다. 그 다음 치는 성질의 약을 쓰면 담벽(痰癖)이 없어지고 병이 낫는다. 그 다음 반드시 음식을 주의하고 일상생활에 조심해야 다시 앓지 않는다[득효].

 

○ 계지탕(桂枝湯)으로 태양증(太陽證)을 치료하며, 백호탕(白虎湯)으로 양명증(陽明證)을 치료하며 소시호탕(小柴胡湯)으로 소양증(少陽證)을 치료하는 것은 뚜렷한 협담(挾痰)이 있으면 이진탕(二陳湯)과 섞어서 쓰고 식적(食積)이 있으면 평위산(平胃散)과 섞어서 쓰며 오줌이 잘 나가지 않으면 오령산(五 散)과 섞어서 쓰고 변비가 있으면 대시호탕(大柴胡湯)과 섞어서 쓰며 땀이 나지 않으면 칡뿌리(갈근)와 삽주(창출)를 넣어서 쓰고 땀이 나면 단너삼(황기), 흰삽주(백출)를 넣어서 쓰며 밤에 발작하면 복숭아씨(도인), 함박꽃뿌리(적작약)을 넣어 쓰고 병이 오래되었으면 상산과 빈랑을 넣어 써서 토하게 하는 것이 학질 치료법의 전부이다[입문].

 

시평탕(柴平湯)

 

여러 가지 학질을 치료한다.

 

시호, 삽주(창출) 각각 8g, 후박, 귤껍질(陳皮), 끼무릇(반하), 속썩은풀(황금) 각각 4g, 인삼, 감초 각각 2g.

 

위의 약들을 썰어서 생강 3쪽, 대추 2알, 오매 1알과 함께 달여 먹는다.

 

○ 일명 평호음자(平胡飮子)라고도 한다[입문].

 

초과평위산(草果平胃散)

 

비(脾)가 허하여 생긴 학질을 치료하는데 먼저 열이 나거나 먼저 오한이 나거나를 불문하고 다 낫게 한다.

 

삽주(창출) 8g, 후박, 귤껍질(陳皮), 선귤껄질(靑皮), 빈랑껍질(대복피), 빈랑, 초과 각각 4g, 감초 2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생강 3쪽, 대추 2알과 함께 물에 달여 먹는다[득효].

 

가감청비탕(加減淸脾湯)

 

여러 가지 학질을 치료한다. 이것이 소시호탕(小柴胡湯)과 인삼양위탕(人蔘養胃湯)을 섞은 것이다. 오한이 심하고 열이 약간 나는 데는 양위탕(養胃湯) 약재를 많이 넣고 열이 심하고 오한이 약간 나는 데는 소시호탕(小柴胡湯, 이 2가지 처방은 다 상한문에 있다) 약재를 많이 넣으며 오한과 열이 나는 것이 같을 때에는 이 2가지 약을 같은 양으로 넣어 쓰는데 매 첩에 생강 5쪽, 대추 2알, 복숭아나무가지, 버드나무가지 각각 3치를 넣어서 물에 달여 빈속에 먹는다[득효].

 

사장군음(四將軍飮)

 

학질이 발작하면 엎드러져서 어깨를 푸들푸들 떨고 정신을 차리지 못하는 것은 속이 답답하고 안타까워서인데 이것은 음기와 양기가 서로 부딪치기 때문에 생기는 것이다. 이런 것을 치료한다.

 

부자(싸서 구운 것) 40g, 가자(訶子, 잿불에 묻어 구워서 씨를 버린 것) 4개, 귤껍질(陳皮, 온전한 것) 4개, 감초(닦은 것) 4치.

 

위의 약들을 썰어서 2첩으로 나눈다. 매 첩에 생강 7쪽, 대추 7알을 넣어서 물에 달여 천천히 떠넣어 준다. 네번만 먹이면 깨어난다[득효].

 

구학탕(驅 湯)

 

여러 가지 학질과 오랜 학질을 치료한다.

 

초과, 선귤껍질(靑皮), 귤껍질(陳皮), 인삼, 벌건솔풍령(적복령), 끼무릇(반하), 후박, 삽주(창출), 흰삽주(백출), 빈랑 각각 4g, 양강, 감초 각각 2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고 여기에 생강 5쪽, 대추 2알, 오매 1알을 넣어서 물에 달여 먹는다[직지].

 

구사탕(驅邪湯)

 

여러 가지 학질을 치료한다.

 

시호 8g, 흰삽주(백출) 6g, 칡뿌리(갈근) 5.2g, 삽주(창출) 4g, 귤껍질(陳皮) 2.8g, 감초 2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물에 달여 빈속에 먹는다[필용].

 

○ 일명 시호이출탕(柴胡二朮湯)이라고도 한다[속방].

 

인삼죽력음(人蔘竹瀝飮)

 

허해서 생긴 학질로 정신이 흐릿하고 나른하며 땀이 많이 나오고 담이 성하여 혀가 부어서 말이 잘 되지 않고 맥(脈)이 허하면서 힘이 없는 것을 치료한다.

 

흰솔풍령(백복령), 인삼, 흰삽주(백출), 당귀, 생지황, 메대추씨(산조인, 닦은 것), 맥문동, 지모, 귤껍질(陳皮), 집함박꽃뿌리(백작약) 각각 4g, 감초 1.2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대추 2알, 오매 1개와 함께 물에 달인 다음 참대기름(竹瀝)과 생강즙을 타서 먹는다[회춘].

 

학질 치료 때 반드시 음양이 갈라지게 하는 약을 써야[治 須用分陰陽之藥]

 

학질 때에는 음기와 양기가 부딪치기 때문에 오한과 열이 번갈아 나는 것이다. 그러므로 반드시 약은 절반은 생것으로 절반은 익혀서 쓰되 절반은 성질이 찬 약을 절반은 성질이 더운 약을 써서 치료해야 완전한 효과를 볼 수 있다.

 

○ 속담에 담(痰)이 없으면 학질이 생기지 않는다고 하였다. 약을 절반은 생것으로 절반은 익혀서 쓰는 것은 음과 양이 갈라지게 하고 오한과 열을 풀기 위해서이다[득효].

 

학질이 장차 낫겠는가를 알 수 있는 것[知 將差]

 

소양증(少陽證)이 낫겠는가 하는 것은 다음과 같은 것으로 알 수 있다. 오한이 났다 열이 났다 하는 날짜와 시간이 변동되지 않는 것은 사기(邪氣)가 없어지지 않은 것이다. 이때에

 

시호를 써 보아 그 시간이 변동되어 빨리 발작하던 것이 늦어지거나 늦게 발작하던 것이 빨라지면 그것은 기(氣)에 있던 병이 혈(血)로 넘어가고 혈에 있던 병이 기로 넘어간 것이다. 이와 같이 되면 사기가 있을 곳이 없어지므로 병이 나을 수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해장].

 

○ 만일 발작하는 시간이 변동되어 혹 빨라지거나 늦어지는 것은 사기가 있을 곳이 없어진 것이므로 학질이 장차 나을 수 있다[의감].

 

학질이 발작하지 못하도록 세게 치료하는 방법[截 法]

 

학질이 자주 발작할 때에는 곧 세게 쳐서 낫게 해야 한다. 학질이 오래되면 중기가 허약해져서 사기가 속으로 깊이 들어가게 되므로 치료하기 어렵다. 민간에서는 신석,

 

황단 같은 세게 치는 성질이 있는 약을 쓰고 있는데 그것들은 독이 많으므로 경솔하게 쓰지 말아야 한다[정전].

 

○ 만일 세게 치는 성질이 있는 약을 써서 누런 갖풀[黃膠] 같은 물을 토하게 되면 학질은 저절로 낫는다. 그러나 하루나 이틀 동안 발작하였을 때에는 일찍이 세게 치는 성질이 있는 약을 쓰지 말아야 한다. 일찍이 쓰면 사기가 막히게 되며 괴증(壞證)이 생긴다. 또는 세게 치는 성질이 있는 약을 너무 늦게도 쓰지 말아야 한다. 늦게 쓰면 원기가 약해져 몸이 허약해진다. 그리고 3-4일 발작한 다음에 반드시 세게 치는 것이 좋다. 그리고 열이 내리고 몸이 식은 다음에 음식을 먹게 해야 한다. 열이 있는 때에는 음식을 먹지 못하게 해야 한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소화되지 않아서 비기( 氣)가 생기는데 비기가 퍼지면 고창(鼓瘡)이 될 수도 있다[회춘].

 

○ 학질 때에는 반드시 음양이 갈라지게 해야 한다. 이런 데는 시령탕(柴 湯, 처방은 상한문에 있다)이 제일 효과가 있다. 심하면 세게 쳐서 낫게 해야 하는데 불이음(不二飮), 승금환(勝金丸) 같은 것으로 세게 쳐야 한다. 그래도 낫지 않는 것은 기가 몹시 허한 것인데 이때에는 위기(胃氣)를 보하는 것이 기본이므로 노강양위탕(露薑養胃湯), 양위단(養胃丹, 처방은 위에 있다) 같은 것을 쓴다. 또 여러 해 동안 학질을 앓으면서 땀을 내기도 하고 토하게 하기도 하고 설사도 시켰으나 낫지 않아서 영위가 허약해지고 사기가 옆구리에 잠복되어 징비가 생긴 것을 학모라고 하는데 이런 데는 해학음( 飮), 황갑환(黃甲丸, 처방은 위에 있다) 같은 것을 쓴다[의감].

 

○ 음분에 사기가 있을 때에는 약을 써서 양분으로 끌어낸 다음 금방 세게 치는 성질의 약을 써야 한다[단심].

 

○ 학질을 세게 치는 데는 절학상산음(截常山飮), 절학칠보음(截 七寶飮), 절학음자(截飮子), 인삼절학음(人蔘截 飮), 귀곡단(鬼哭丹), 승금단(勝金丹), 삼귀양영탕(蔘歸養榮湯)을 쓴다[저방].

 

절학상산음(截 常山飮)

 

상산, 초과, 빈랑, 지모, 오매, 천산갑(싸서 구운 것), 감초(닦은 것) 각각 4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술과 물을 절반씩 섞은 데 넣고 달인 다음 하룻밤 이슬을 맞혀서 발작할 날 새벽에 따뜻하게 하여 먹는다. 그 다음 토하면 좋다[정전].

 

절학칠보음(截 七寶飮)

 

상산, 귤껍질(陳皮), 선귤껍질, 빈랑, 초과, 후박, 감초 각각 4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술과 물을 절반씩 섞은 데 생강 5쪽, 오매 2개와 함께 넣어서 달인 다음 하룻밤 이슬을 맞힌다. 새벽에 따뜻하게 하여 먹으면 반드시 토하고 낫는다[정전].

 

○ 일명 칠보탕(七寶湯)이라고도 한다[이간].

 

절학음자(截 飮子)

 

오랜 학질이 낫지 않는 것을 치료한다. 한번만 먹어도 곧 낫고 영원히 도지지 않는다.

 

상산 6g, 빈랑 4g, 정향 2g, 오매 1개.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좋은 술 1잔에 하룻밤 담가두었다가 그 윗물을 받아 발작할 날 새벽에 따뜻하게 하여 먹는다.

 

○ 이것이 바로 『정전』에 있는 절학방(截 方)이다[정전].

 

인삼절학음(人蔘截 飮)

 

허약한 사람이 학질을 앓을 때 세게 치려면 반드시 이것을 써야 한다. 여러 가지 학질도 다 세게 치는 약이다.

 

인삼, 흰삽주(백출), 흰솔풍령(백복령), 당귀, 선귤껍질(靑皮), 후박, 시호, 속썩은풀(황금), 지모, 상산(술에 담갔던 것), 초과, 자라등딱지(별갑, 식초를 발라 구운 것) 각각 3.2g, 계지, 감초 각각 1.2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고 여기에 생강 3쪽, 대추 2알, 오매 1개, 복숭아씨 7알을 넣어서 물에 달인다. 다음 하룻밤 이슬을 맞혀서 발작할 날 이른 새벽 빈속에 먹는다. 다음 찌꺼기를 다시 달여 아침에 먹는다. 그 다음 사탕에 오매를 버무려 먹어서 약 기운을 내리워야 한다. 닭고기, 물고기, 두부, 밀가루음식 등 열이 나게 하는 것을 먹지 말아야 한다[회춘].

 

귀곡단(鬼哭丹)

 

해학을 치료한다.

 

상산(썰어서 봄에는 5일, 여름에는 3일, 가을에는 7일, 겨울에는 10일간 식초에 담갔다가 햇볕에 말린 것) 600g, 빈랑 160g, 끼무릇(반하), 패모 각각 80g.

 

위의 약들을 가루내어 달걀 흰자위와 밀가루를 버무린 데 넣고 고루 반죽하여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30알씩 잠잘 무렵에 찬 술로 먹고 다음날 아침에 또 한번 먹는데 하루씩 사이를 두고 먹는다[단심].

 

승금단(勝金丹)

 

여러 가지 학질이 오랫동안 낫지 않는 것을 세게 쳐서 낫게 한다.

 

상산(술에 축여 쪄서 햇볕에 말린 것) 160g, 빈랑 40g.

 

위의 약들을 가루내어 식초에 쑨 풀에 반죽하여 녹두알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30알씩 잠잘 무렵에 찬 술로 먹고 다음날 새벽에 또 15알을 찬 술로 먹는데 하루씩 사이를 두고 먹는다. 그 다음 일체 뜨거운 국이나 죽을 먹지 말아야 한다[국방].

 

불이음(不二飮)

 

여러 가지 학질에 1첩만 먹어도 신기한 효과가 있다.

 

빈랑(암컷 1개, 수컷 1개, 만일 무게가 8g이면 다른 약도 각각 8g씩 넣어서 써야 한다), 상산, 지모, 패모 각각 같은 양.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술 1종지에 넣고 8분이 되게(지나치게 익히지 말아야 한다. 지나치게 익히면 효과가 없다) 달인다. 다음 하룻밤 이슬을 맞혀 발작할 날 새벽에 따뜻하게 하여 먹는다[의감].

 

○ 일명 지학산(止 散)이라고도 한다[십삼방].

 

승금환(勝金丸)

 

여러 가지 학질을 치료하는데 세게 쳐서 낫게 한다.

 

상산(하룻밤 술에 담갔다가 햇볕에 말린 것) 160g, 삽주(창출, 쌀 씻은 물에 담갔다가 햇볕에 말린 것), 빈랑, 초과 각각 80g.

 

위의 약들을 가루내어 상산을 담갔던 술로 쑨 풀에 반죽한 다음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50알씩 발작하기 전날 잠잘 무렵에 데운 술로 먹은 다음 곧 누워서 자다가 발작할 날 새벽에 다시 70알을 먹는다. 생것, 찬 것, 뜨거운 것을 먹지 말아야 한다[의감].

 

삼귀양영탕(蔘歸養榮湯)

 

학질 때 세게 치는 약을 쓴 다음 쓰는데 기혈(氣血)을 보한다.

 

인삼, 흰삽주(백출), 흰솔풍령(백복령), 당귀, 귤껍질(陳皮), 사인, 후박, 마(산약), 연밥(연육), 집함박꽃뿌리(백작약), 찐지황(숙지황), 감초 각각 3.2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대추 2알과 함께 술에 달여 먹는다[회춘].

 

방예하는 법[禳法]

 

[註] 방예하는 법은 옛날 병이나 나쁜 신수 등을 예방한다는 것이다.

 

신선벽하단(神仙碧霞丹), 단학여성환(斷如聖丸)을 쓰는데 일체 학질을 치료한다.

 

신선벽하단(神仙碧霞丹)

 

동방, 파두(껍질을 버리고 기름을 뺀 다음 따로 간 것), 남방, 육계(따로 간 것), 중앙, 석웅황(웅황, 따로 간 것), 서방, 백반(따로 간 것), 북방, 청대(따로 간 것).

 

위의 약들을 각각 12g씩 음력 5월 5일 이른 아침에 법제하여 각기 그릇에 처방 순서대로 가지런히 담아서 놓아 둔다. 고양이, 개가 가까이 오지 못하게 하고 부인이 보지 못하게 해야 한다. 그 다음날 오전 11시부터 오후 1시경에 다섯 집에서 만든 떡에 반죽하여 개암알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1알씩 솜에 싸서 발작하는 날 이른 아침 남자는 왼쪽, 여자는 오른쪽 콧구멍을 막는다. 그 다음 마음을 안정하고 가만히 있어야 하며 잡음식을 먹지 말아야 한다[유취].

 

단학여성환(斷 如聖丸)

 

신석 8g, 말거미(지주) 3개, 검정콩(흑두) 49알.

 

위의 약들을 가루내어 물에 반죽하여 가시연밥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만일 내일이 발작할 날이면 오늘 저녁에 북두칠성을 향하여 제사 지내고 다음날 일찍 1알을 속에 싸서 남자는 왼쪽, 여자는 오른쪽 귀를 막으면 낫는다. 1알이면 두 사람을 낫게 할 수 있다[하간].

 

꺼릴 것[禁忌法]

 

모든 학질 때에는 배부르게 먹지 말아야 한다. 발작할 날에 배불리 먹으면 병이 더 심해진다[정전]. 모든 학질이 발작할 때에는 반드시 뜨거운 음식을 먹지 말아야 한다. 왜냐하면 음식이 소화되지 않고 비괴( 塊)가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회춘].

 

○ 모든 학질이 곧 발작하려고 할 때와 발작하였을 때에는 약을 먹지 말고 발작하기 4시간 전에 먹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약 기운과 병사가 부딪쳐서 도리어 해를 입게 된다.

 

○ 약은 발작하기 4시간 전에 먹는 것이 좋다. 혹 발작할 날 아침 빈속에 먹기도 한다[직지].

 

○ 음식을 절도 있게 먹고 바람과 추위에 주의하며 술과 성생활을 삼가하고 일상생활에 조심하면 낫지 않는 것이 없다[단심].

 

○ 학질은 돼지고기나 쇠고기를 먹으면 반드시 도진다[본초].

 

치료하기 어려운 것과 치료할 수 없는 증[難治不治證]

 

양학(陽 )은 쉽게 치료할 수 있고 음학(陰 )은 치료하기가 어렵다[입문].

 

○ 오랜 학질이 나았다가 도져서 맥이 허(虛)하고 부(浮)하며 먹지 못하는 것은 치료하지 못한다[득효].

 

○ 학질이 오래되어서 허리등뼈가 켕기고 뻣뻣하며 경련이 이는 것은 치료하지 못한다[의감].

 

○ 추웠다 열이 났다 하며 몸이 여위면서 견(堅)맥이 나타나는 것은 역증(逆證)이므로 치료하지 못한다[영추].

 

단방(單方)

 

모두 19가지이다(비한단(脾寒丹)이 들어 있다).

 

우슬(牛膝, 쇠무릎)

 

노학(老 )이 오랫동안 낫지 않는 것을 치료한다. 살찌고 큰 쇠무릎 1줌을 술과 물을 절반씩 섞은 데 넣고 달여 먹는데 3제(三劑)만 쓰면 낫는다[본초].

 

인진(茵蔯, 더위지기)

 

장학( )을 치료하는데 달여서 먹거나 국을 끓여 먹거나 김치를 만들어 먹어도 좋다[본초].

 

갈근(葛根, 칡뿌리)

 

학질을 치료하는데 40g을 달여서 먹는다[본초].

 

마황(麻黃)

 

온학 때 땀이 나지 않는 것을 치료하는데 달여서 먹은 다음 땀이 나면 낫는다[본초].

 

지모(知母)

 

열학에 달여서 먹으면 좋다[본초].

 

반하(半夏, 끼무릇)

 

담학을 치료하는데 40g을 달여서 생강즙을 타 먹는다[본초].

 

송라(松蘿, 소나무겨우살이)

 

온학을 치료하는데 달여서 먹으면 담을 토하게 된다[본초].

 

사태(蛇 , 뱀허물)

 

학질이 발작할 날에 뱀허물로 양쪽 귓구멍을 막고 또 손에 조금 쥐고 있으면 좋다[본초].

 

[註] 실용성이 없는 치료방법이다.

 

별갑(鱉甲, 자라등딱지)

 

온학, 노학에 자라등딱지를 구워 가루내어 한번에 8g씩 데운 술에 타 먹는데 연이어 세번 먹으면 낫지 않는 것이 없다[본초].

 

오공(蜈蚣, 왕지네)

 

온학, 장학에 구워 가루내어 한번에 2g씩 데운 술에 타 먹는다[본초].

 

서부(鼠婦, 쥐며느리)

 

한학과 열학에 3마리를 갈아서 데운 술에 타 먹는다. 어린이에게 더 좋다[본초].

 

백규화(白葵花)

 

해학에 쓰는데 꽃을 따서 그늘에 말린 다음 가루내어 술에 타 먹는다[본초].

 

오매(烏梅)

 

열학으로 답답하고 목이 마르는 데 쓴다. 달여서 마신다[본초].

 

호두골(虎頭骨, 범대가리뼈)

 

온학을 치료한다. 졸인 젖을 발라 누렇게 되도록 구워 가루내어 한번에 8g씩 데운 술로 먹는다. 또는 고기를 삶아서 먹기도 한다. 또는 가죽을 몸에 덮기도 한다[본초].

 

이분(狸糞)

 

귀학을 치료한다. 이것을 태워 가루내어 술에 타 먹은 다음 고기를 삶아 먹는다. 또는 개대가리뼈를 쓰는데 범뼈를 먹는 방법으로 먹기도 한다[본초].

 

호육(狐肉, 여우고기)

 

한학과 열학을 치료한다. 5장과 창자를 빼버리고 보통 먹는 방법대로 손질하여 양념을 쳐서 삶아 먹으면 좋다[본초].

 

연시(燕屎)

 

학질을 치료하는데 8g을 술 1되에 타서 사발에 담아놓고 발작할 날 아침에 코에 냄새를 쏘인다[본초].

 

야명사(夜明砂)

 

편복시( 屎)인데 5가지 학질을 치료한다. 가루내어 한번에 4g씩 식은 찻물에 타서 먹으면 낫는다[본초].

 

소산(小蒜, 달래)

 

학질을 치료하는데 잘 짓찧어 황단과 함께 반죽한 다음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들어 한번에 7알씩 복숭아나무가지와 버드나무가지를 달인 물로 먹는다. 이것은 비한단(脾寒丹)이라고 한다[유취].

 

침뜸치료[鍼灸法]

 

학질이 다시 발작하려고 하고 음양이 옮겨 가려고 할 때에는 반드시 팔다리에서부터 시작된다. 양이 이미 상하였으면 음이 따르기 때문에 발작하기 전에 먼저 단단히 억제한 다음 증상을 보아 손락(孫絡)에 몰린 피를 빼내야 한다[내경].

 

○ 손락(孫絡)을 보고 삼릉침(三稜鍼)으로 피를 빼야 한다[정전].

 

○ 모든 학질 때에는 반드시 먼저 병이 처음 발작한 경력을 알아보고 침을 놓아야 한다.

 

○ 오랜 학질이 낫지 않을 때에는 먼저 대추혈(大椎穴)에 침을 놓은 다음 뜸 21장을 떠야 한다. 혹은 세번째 등뼈마디 위에 뜨기도 한다.

 

○ 모든 학질 때 맥이 잘 나타나지 않으면 열 손가락 사이를 찔러서 나오는 피를 다 빼면 반드시 낫는다. 먼저 몸에 붉은 팥알 같은 것이 있는가를 보고 피를 빼야 한다.

 

○ 모든 학질에는 간사혈에 놓는 것이 좋다.

 

○ 학질 때 맥이 완대(緩大)하면서 허(虛)하면 약만 쓰고 침을 놓지 않는 것이 좋다[강목].

 

 

 

 

 

 

온역[瘟疫]

 

온역의 원인[瘟疫之因]

온역의 형태와 증상[瘟疫形證]

맥 보는 법[脈法]

온역을 치료하는 방법[瘟疫治法]

대두온증(大頭瘟證)

대두온을 치료하는 방법[大頭瘟治法]

방예하는 법[禳法]

온역예방법[ 瘟疫豫防法]

전염되지 않게 하는 방법[不傳梁法]

장역( 疫)

온역과 열병 때 치료하지 못하는 증[瘟疫熱病不治證]

단방(單方)

침치료[鍼法]

온역의 원인[瘟疫之因]

 

『내경』에 “겨울에 한사(寒邪)에 상하면 반드시 봄에 가서 온병(溫病)이 생긴다”고 씌어 있다.

 

○ 겨울에 정기를 간직하지 못하면 반드시 봄에 가서 온병이 생긴다고 하였다[내경].

 

○ 이 병은 개울물이 잘 흘러 내리지 않아 더러운 것이 씻겨 나가지 못하고 훈증되어 생기거나 땅에서 짐승 썩은 기운이 몹시 몰렸다가 발산되면서 생기거나 관리들의 고문과 악형으로 고통과 원한이 쌓여서 생긴다. 민간에서는 감옥에서 생긴 온역, 시장에서 생긴 온역, 무덤에서 생긴 온역, 사당에서 생긴 온역, 신사에서 생긴 온역, 산에서 생긴 온역, 바다에서 생긴 온역, 집에서 생긴 온역, 부엌에서 생긴 온역, 날씨로 생긴 온역, 하늘에서 생긴 온역, 땅에서 생긴 온역 등이 있다고 하는데 생각해 보아야 할 일이다[삼인].

 

○ 돌림병이 심하게 돌면 온 나라에 유행하고 조금 약하게 돌면 한 개의 지역이나 한 개의 마을 또는 한 가정에 생기게 된다. 이것은 다 나쁜 기운이 몰렸다 흩어졌다 하거나 세졌다 약해졌다 하거나 옮겨가거나 없어지는 등의 관계가 있기 때문이다[정전].

 

○ 대체로 돌림병은 봄 날씨는 응당 따뜻해야 하나 도리어 차고 여름 날씨는 응당 더워야 하나 도리어 서늘하며 가을 날씨는 응당 서늘해야 하나 도리어 덥고 겨울 날씨는 응당 추워야 하나 도리어 따뜻한 것 등 해당한 계절에 맞지 않는 날씨로 생기는 것이다. 그리하여 1년 동안에 어른이나 어린이 할 것 없이 비슷한 증상으로 앓게 되는데 이것이 곧 돌림온역이다. 또한 민간에서 돌림병이라고 한다[활인].

 

○ 전염병은 유행성 전염병의 병독으로 생기기 때문에 역려(疫 )라고도 한다[입문].

 

○ 시기(時氣)라는 것은 자연의 좋지 못한 기운으로 생기는 것이다. 계절에 맞지 않는 기후로 한 가정에서 어른이나 어린이 할 것 없이 비슷하게 앓는 것을 시기라고 한다. 또한 귀려지기(鬼 之氣)라고도 한다. 귀구[鬼]는 갈 곳이 없으면 독기로 되었다가 자연의 나쁜 기운이 생기면 서로 어울려서 병이 생기게 한다. 양현조(楊玄操)가 유행성 전염병의 병독이 섞여 있어서 어느 경맥이 동하는지 알지 못하겠다고 한 것이 또한 이것을 두고 한 말이다[유취].

 

온역의 형태와 증상[瘟疫形證]

 

겨울 날씨는 추워야 하나 도리어 따뜻하면 봄에 가서 온역이 생긴다. 그 증상은 열이 나고 허리가 아프고 몹시 뻣뻣하며 다리가 가드라들어 펴지 못하고 정강이가 끊어지는 것 같으며 눈앞에 꽃 같은 것이 보이고 오싹오싹 추우며 열이 난다.

 

○ 봄 날씨는 따뜻해야 하나 도리어 서늘하면 여름에 가서 조역(燥疫)이 생긴다. 그 증상은 참을 수 없이 떨리고 혹은 속에서 열이 나며 입이 마르고 혀가 터지며 목구멍이 막히고 목이 쉰다.

 

○ 여름 날씨는 더워야 하나 도리어 차면 가을에 가서 한역(寒疫)이 생긴다. 그 증상은 머리가 무겁고 목이 곧아지며 피부와 살이 뻣뻣하고 저리거나 혹은 온역의 사기가 몰려서 목구멍이나 목겉에 멍울이 생기고 그 열독(熱毒)은 피부와 분육(分肉) 사이로 퍼진다.

 

○ 가을 날씨는 서늘해야 하나 도리어 흐리거나 비가 많이 내리면 겨울에 습역(濕疫)이 생긴다. 그 증상은 잠깐 추웠다 열이 났다 하며 폐기가 손상되어 몹시 기침하고 구역하며 혹 몸에 열이 나고 반진이 나오며 숨이 차고 딸꾹질한다[삼인].

 

○ 사철 정상이 아닌 기후에 감촉되면 담연(痰涎)이 몹시 성하고 번열이 나며 머리와 몸이 아프고 오한이 나며 열이 몹시 나고 목덜미가 뻣뻣하고 눈알이 아프다. 그러나 음식은 제대로 먹고 일상생활은 전과 같이한다. 심하면 목소리가 나오지 않고 눈에 피가 지며 입안이 헐고 뺨이 부으며 후비증(喉痺證)이 생기고 기침이 나며 걸쭉한 가래가 나오며 재채기를 한다[의감].

 

맥 보는 법[脈法]

 

척부(尺膚)가 몹시 달고 맥(脈)이 성(盛)하고 조(躁)한 것은 온병(溫病)이다[영추].

 

○ 시역(時疫) 때의 맥은 일정하지 않기 때문에 자주 짚어보고 말해야지 경솔하게 말해서는 안된다[득효].

 

○ 음맥과 양맥이 모두 성하면 열이 극도에 달한 것이다. 이 때에 가볍게 누르면 활하고 꾹 누르면 산삽(散澁)하다. 그러나 온병 때의 맥은 모든 경맥에 흩어져 있으면서 병 있는 곳에 따라 나타나기 때문에 무슨 맥이라고 이름 짓기가 어렵다[맥결].

 

○ 양맥(陽脈)은 유약(濡弱)하고 음맥(陰脈)은 현긴(弦緊)한데 다시 온기를 만나면 온역으로 전변된다.

 

○ 온병이 생긴 지 2-3일이 되어 몸에 열이 나고 배가 그득하며 머리가 아프고 음식은 제대로 먹고 맥이 곧으면서 빠르면 8일 만에 죽을 수 있다.

 

○ 온병이 생긴 지 4-5일이 되어 머리가 아프고 배가 그득하며 토하고 맥이 세(細)하면서 강하면 12일 만에 죽을 수 있다.

 

○ 온병이 생긴지 8-9일이 되어 머리와 몸은 아프지 않고 눈에 피도 서지 않으며 얼굴빛도 변하지 않는데 도리어 설사하면서 맥이 삽(澁)하다가 꾹 누르면 부족해지고 살짝 누르면 대(大)해지며 명치 밑이 뜬뜬한 것은 17일 만에 죽을 수 있다.

 

○ 온병 때에 땀이 나지 않거나 난다고 하여도 발에까지 나지 못하면 죽을 수 있다.

 

○ 팔다리가 싸늘하고 땀이 저절로 나며 맥이 견(堅)하면서 강(强)하고 급(急)하면 살고 허(虛)하고 연(軟)하면 죽을 수 있다[맥결].

 

○ 온병 때 몹시 열이 나고 맥이 세소(細小)하면 죽을 수 있다.

 

○ 온병 때 설사하고 뱃속이 몹시 아프면 죽을 수 있다[의감].

 

○ 열병 때 땀을 낸 다음 맥이 안정되면 살고 조급해지면 죽을 수 있다. 심한 열이 내리지 않으면 죽을 수 있다.

 

○ 열병이 생긴 지 7-8일이 되면 응당 땀이 나야 하겠는데 땀이 나지 않고 맥이 끊어지는 것은 죽을 수 있다[의감].

 

○ 열병 때 맥이 안정되다가 땀을 낸 다음에 성(盛)해지는 것은 첫째 역증(疫證)이기 때문에 치료하지 못한다[영추].

 

온역을 치료하는 방법[瘟疫治法]

 

온열병(溫熱病)이 하지(夏至) 전에 생기면 온병(溫病)이 되고 하지가 지나서 생기면 열병(熱病)이 된다. 이것을 복기상한(伏氣傷寒)이라고 한다. 겨울에 한사(寒邪)에 상(傷)하면 봄에 가서 반드시 온병을 앓게 된다고 한 것은 이런 것을 두고 한 말이다[단심].

 

○ 추워야 할 때에 춥지 않고 더워야 할 때에 덥지 않으면 흔히 돌림병이 생긴다[득효].

 

○ 여러 사람의 병이 비슷한 것은 돌림병이다. 치료하는 데는 3가지 방법이 있는데 보하는 것, 발산시키는 것, 내리는 것이다[단심].

 

○ 치료하는 방법은 결코 상한(傷寒)의 정치법대로 지나치게 땀을 내거나 지나치게 설사시키지 말고 중간 정도의 치료로 소양(少陽)과 양명(陽明), 이 2경맥의 약을 써야 한다.

 

○ 소양경(少陽經)에는 소시호탕(小柴胡湯), 양명경(陽明經)에는 승마갈근탕(升麻葛根湯, 이 2가지 처방은 상한문에 있다) 약재를 가감하여 치료한다[정전].

 

○ 봄에 생긴 온역 때에는 갈근해기탕을 쓰고 여름에 생긴 조역(燥疫) 때에는 조중탕을 쓰며 가을에 생긴 한역 때에는 창출백호탕(蒼朮白虎湯, 처방은 더위문에 있다)을 쓴다. 그리고 겨울에 생긴 습역 때에는 감길탕(甘桔湯, 처방은 인후문에 있다)을 쓰는데 표증(表證) 때에는 형방패독산을 쓰고 반표반리증(半表半裏證) 때에는 소시호탕을 쓰며 이증(裏證) 때에는 대시호탕(大柴胡湯, 처방은 상한문에 있다)을 쓴다. 인중황환은 보하는 데도 좋고 발산시키는 데도 좋으며 내리는 데도 좋다[입문].

 

○ 온병의 초기에 증상이 확실치 못하면 먼저 패독산으로 치료하면서 병이 어느 경에 속하는가를 보아 그 경에 따라 정확한 치료를 해야 한다[정전].

 

○ 구미강활탕(九味羌活湯, 처방은 상한문에 있다)을 온역이 생긴 초기에 1-2일 동안 먹으면 신기한 효과가 있다[정전].

 

○ 또한 대두온, 하마온, 노자온 등은 아래의 다른 조항에 있다.

 

○ 온역 때에는 성산자, 십신탕, 시호승마탕, 해기탕, 향소산, 궁지향소산(芎芷香蘇散, 처방은 상한문에 있다), 십미궁소산, 쌍해산(雙解散, 처방은 상한문에 있다), 청열해독산, 가미패독산, 신수태을산, 오온단, 인진환, 인중황환, 여의단, 흑노환 등을 쓴다[저방].

 

갈근해기탕(葛根解肌湯)

 

봄에 생긴 온역으로 열이 나고 갈증이 나는 것을 치료한다.

 

칡뿌리(갈근) 12g, 마황, 속썩은풀(황금) 각각 8g, 집함박꽃뿌리(백작약) 6g, 계지 4g, 감초 3.2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생강 3쪽, 대추 2알과 함께 물에 달여 먹는다[입문].

 

조중탕(調中湯)

 

여름에 생긴 조역으로 입이 마르고 목구멍이 막히는 것을 치료한다.

 

대황 6g, 속썩은풀(황금), 집함박꽃뿌리(백작약), 칡뿌리(갈근), 도라지(길경), 벌건솔풍령(적복령), 고본, 흰삽주(백출), 감초 각각 4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물에 달여 먹는다[활인].

 

형방패독산(荊防敗毒散)

 

온역(瘟疫)과 대두온(大頭瘟)을 치료한다.

 

강호리(강활), 따두릅(독활), 시호, 전호, 벌건솔풍령(적복령), 인삼, 지각, 도라지(길경), 궁궁이(천궁), 형개, 방풍 각각 4g, 감초 2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물에 달여 먹는다[득효].

 

성산자(聖散子)

 

유행성 전염병이 음증(陰證)이거나 양증(陽證)이거나 표증(表證)이거나 이증(裏證)이거나를 가리지 않고 치료하는데 계속 먹으면 낫는다. 또한 풍온, 습온 등의 증도 치료한다.

 

초두구(잿불에 묻어 구운 것), 저령, 석창포(창포), 벌건솔풍령(적복령), 양강, 따두릅(독활), 함박꽃뿌리(적작약), 부자, 마황, 후박, 고본, 지각, 시호, 택사, 족두리풀(세신), 방풍, 흰삽주(백출), 곽향, 끼무릇(반하), 오수유, 삽주(창출), 감초 각각 2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생강 3쪽, 대추 2알과 함께 물에 달여 먹는다[활인].

 

○ 이른 아침에 한 가마 달여서 늙은이나 어린이나 할 것 없이 1잔씩 마시면 돌림병에 걸리지 않는다[활인].

 

십신탕(十神湯)

 

계절에 맞지 않는 날씨로 온역이 산발적으로 도는 것을 치료한다.

 

칡뿌리(갈근) 8g, 함박꽃뿌리(작약), 승마, 구릿대(백지), 궁궁이(천궁), 귤껍질(귤피), 마황, 차조기잎(자소엽), 향부자, 감초 각각 4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생강 5쪽, 파밑 3대와 함께 달여 먹는다[정전].

 

○ 이 처방은 승마갈근탕과 궁지향소산을 섞은 데 마황을 더 넣은 것이다. 땀이 나게 하는 약이다[입문].

 

시호승마탕(柴胡升麻湯)

 

돌림온역으로 머리가 아프고 몹시 열이 나는 것을 치료한다.

 

시호, 전호, 칡뿌리(갈근), 함박꽃뿌리(적작약), 형개, 석고 각각 4g, 뽕나무뿌리껍질(상백피), 속썩은풀(황금) 각각 2.8g, 승마 2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생강 3쪽, 약전국(두시) 10알과 함께 물에 달여 먹는다[입문].

 

청열해기탕(淸熱解肌湯)

 

돌림온역으로 머리가 아프고 몹시 열이 나는 것을 치료한다.

 

칡뿌리(갈근) 12g, 속썩은풀(황금), 함박꽃뿌리(적작약) 각각 6g, 감초 4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물에 달여 먹는다[단심].

 

○ 일명 해기탕(解肌湯)이라고도 한다[득효].

 

향소산(香蘇散)

 

4철 생기는 온역을 치료한다.

 

향부자 12g, 차조기잎(자소엽) 10g, 귤껍질(陳皮) 6g, 삽주(창출), 감초 각각 4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생강 3쪽, 파밑 2대와 함께 물에 달여 먹는다[득효].

 

○ 옛날에 어떤 백발이 된 늙은이가 이 처방을 한 집에 알려주었다. 그리하여 그 집에서 이 약을 많이 만들어 성안에 사는 많은 사람들의 온역병을 치료하였다. 그 환자들은 이 약을 먹고 다 나았다[국방].

 

십미궁소산(十味芎蘇散)

 

온열병과 온역병을 치료한다.

 

궁궁이(천궁) 6g, 끼무릇(반하) 4.8g, 벌건솔풍령(적복령), 차조기잎(자소엽), 시호, 칡뿌리(갈근) 각각 4g, 귤껍질(陳皮), 지각, 감초 각각 2.8g, 도라지(길경) 2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생강 3쪽, 대추 2알과 함께 물에 달여 먹는다[단심].

 

청열해독산(淸熱解毒散)

 

더운 철에 사람들이 돌림온역이나 열병에 걸렸을 때 열을 내리고 독기를 풀리게 하는 데 쓴다.

 

강호리(강활) 8g, 집함박꽃뿌리(백작약), 인삼, 석고 각각 5g, 속썩은풀(황금, 술에 축여 볶은 것), 지모(술에 축여 볶은 것), 승마, 칡뿌리(갈근) 각각 4g, 감초 2.8g, 황련(술에 축여 볶은 것), 생지황(술에 씻은 것) 각각 2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생강 3쪽과 함께 물에 달여 먹는다[절재].

 

가미패독산(加味敗毒散)

 

온역(瘟疫)과 발반(發斑)을 치료한다.

 

강호리(강활), 따두릅(독활), 전호, 시호, 궁궁이(천궁), 지각, 도라지(길경), 벌건솔풍령(적복령), 인삼, 방풍, 형개, 삽주(창출), 흰삽주(백출), 함박꽃뿌리(적작약), 당귀, 생지황 각각 2.4g, 박하, 감초 각각 1.2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생강 3쪽, 대추 2알과 함게 물에 달여 먹는다[정전].

 

신수태을산(神授太乙散)

 

온역(瘟疫)이 돌 때 음증(陰證)과 양증(陽證), 양감(兩感)을 막론하고 머리가 아프고 춥다가 열이 나는 것을 치료한다.

 

함박꽃뿌리(적작약), 강호리(강활), 곽향, 족두리풀(세신), 선귤껍질(靑皮), 궁궁이(천궁), 구릿대(백지), 도라지(길경), 지각, 시호, 귤껍질(陳皮), 향부자, 삽주(창출), 방풍, 고본, 감초 각각 2.8g, 칡뿌리(갈근), 승마, 차조기잎(자소엽) 각각 1.2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고 여기에 생강 7쪽, 대추 7알, 파밑(총백) 7대를 넣어 물에 달여 먹는다[유취].

 

오온단(五瘟丹)

 

돌림온역[流行瘟疫]과 상한열병(傷寒熱病), 열학(熱 )을 치료한다.

 

황련(화(火)에 속하는 약이기 때문에 무계년에는 이것을 주약으로 한다), 황백(수(水)에 속하는 약이기 때문에 병신년에는 이것을 주약으로 한다), 속썩은풀(황금, 금(金)에 속하는 약이기 때문에 을경년에는 이것을 주약으로 한다), 감초(토(土)에 속하는 약이기 때문에 갑사년에는 이것을 주약으로 한다), 향부자(목(木)에 속하는 약이기 때문에 정임년에는 이것을 주약으로 한다), 차조기잎(자소엽) 각각 40g.

 

위의 약들에서 주약은 양을 곱으로 하며 다 생 것으로 쓰는데 동짓날에 가루낸다. 그리고 좋은 대황 120g을 진하게 달여서 찌꺼기를 버리고 졸여 고약을 만든다. 여기에 약가루를 반죽하여 달걀 노른자위만하게 알약을 만들어 겉에 주사와 석웅황을 입힌다. 다음 그 위에 금박을 입혀서 한번에 1알씩 우물물에 풀어 먹는다[회춘].

 

인진환(茵蔯丸)

 

돌림온역과 장학, 황달, 온열병을 치료한다. 이것이 바로 황달문에 있는 장달환( 疸丸)이다. 한번에 5알씩 따뜻한 물로 먹는다[유취].

 

인중황환(人中黃丸)

 

4철 역려(疫 )를 치료한다.

 

대황, 황련, 속썩은풀(황금), 인삼, 도라지(길경), 삽주(창출), 방풍, 곱돌(활석), 향부자 각각 같은 양.

 

위의 약들을 가루내어 약누룩풀에 반죽해서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70알씩 먹는데 기가 허하면 사군자탕, 혈이 허하면 사물탕, 담이 많으면 이진탕을 달인 물에 타서 먹는다. 만일 인중황이 없으면 대신 분항안(糞缸岸)을 쓴다. 혹은 주사나 석웅황(웅황)을 알약에 입혀도 좋다[입문].

 

여의단(如意丹)

 

온역과 일체 귀수병(鬼崇病), 복시(伏尸), 노채(勞 ), 미친 것, 산람장기(山嵐 氣), 음독, 양독, 5가지 학질, 5가지 감질(疳疾), 8가지 이질과 잘못하여 구리와 쇠를 삼킨 것과 광물성 약중독, 수토(水土)가 맞지 않아 생긴 병 등을 치료한다.

 

오두(싸서 구운 것) 32g, 빈랑, 인삼, 시호, 오수유, 조피열매(천초), 흰솔풍령(백복령), 건강, 황련, 자원, 후박, 육계, 당귀, 도라지(길경), 주염열매(조각), 석창포 각각 20g, 파두상 10g.

 

위의 약들을 날씨가 좋은 날에 조용하고 깨끗한 곳에서 가루낸다. 이것을 졸인 꿀로 반죽하여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들어 주사를 겉에 입힌다. 한번에 5-7알씩 따뜻한 물로 먹는다[입문].

 

○ 이 처방은 온백원 약재에 빈랑과 당귀를 더 넣은 것이다.

 

흑노환(黑奴丸)

 

온역과 열병으로 맥이 홍삭(洪數)하고 몹시 열이 나며 미쳐서 달아나고 갈증이 심하여 죽을 것 같이 된 것을 치료하는데 입을 벌리고 약을 떠넣어 준다. 약이 목구멍을 넘어가면 곧 살아난다(처방은 상한문에 있다).

 

대두온증(大頭瘟證)

 

대두병(大頭病)이라는 것은 사철에 맞지 않는 온역의 기운에 감촉되어 생기는 것이다. 그 증상은 곪고 터져서 고름이 나오면서 다른 사람에게까지 전염되기 때문에 역려(疫 )라고도 한다. 대체로 족양명(足陽明)의 사열(邪熱)이 몹시 심해져서 소양경(少陽經)이 실(實)해지면 상화(相火)가 몹시 성해지고 습열(濕熱)로 붓게 되며 간목의 기운이 성하여 아프게 된다. 흔히 사기(邪氣)가 소양경에 있거나 양명경에 있는데 양명경에 사기가 있으면 머리가 몹시 붓고 소양경에 사기가 있으면 귀의 앞뒤에 생긴다[해장].

 

○ 대두병이라는 것은 머리가 아프고 말되박만하게 붓는 것이다. 이것은 흔히 도는 전염병이다[강목].

 

○ 돌림병의 1가지를 대두병이라고도 하는데 민간에서는 이두온(狸頭瘟)이라고 부른다. 귀의 앞뒤에서 붓기 시작하면 하마온(蝦 瘟)이라고 하고 턱에서부터 붓기 시작하면 노자온( 瘟)이라고 한다. 이것은 몹시 나쁜 병인데 이 병에 걸리면 10명 가운데서 8-9명은 죽는다. 운기(運氣)를 고려하여 치료해야 한다[정전].

 

○ 대두종(大頭腫)은 일명 뇌두풍(雷頭風)이라고도 하는데 그 증상은 머리와 얼굴이 붓고 아프며 흘답( )이 심해져 목구멍이 막혀서 생명을 빼앗는 일이 매우 많다. 겨울에 온역(瘟疫)을 앓은 뒤에 흔히 이 병이 생기게 된다[입문].

 

[註] 흘답( ): 작은 부스럼이 한 곳에 여러 개 돋는 것을 말한다.

 

○ 대두온(大頭瘟)을 또한 시독이라고도 한다. 초기 증상은 상한(傷寒)과 비슷한데 병이 생겨 5-7일 사이에 사람이 죽게 된다. 그 증상은 코, 낯, 귀, 목, 목구멍에 생기는데 꼭대기가 없이 벌겋게 부으며 또는 멍울이 지면서 오한이 나고 열이 있으며 머리와 온몸이 아프고 심하면 정신이 얼떨떨하며 목구멍이 막힌다[정의].

 

대두온을 치료하는 방법[大頭瘟治法]

 

양쪽 눈과 코, 얼굴이 붓는 것은 양명경(陽明經)에 생긴 것이고 귀의 앞뒤와 이마, 모서리가 붓는 것은 소양경(少陽經)에 생긴 것이며 뒤통수와 목덜미 아래가 붓는 것은 태양경(太陽經)에 생긴 것이다. 표증(表證)이 많으면 형방패독산을 쓰고 이증(裏證)이 많으면 방풍통성산(防風通聖散, 처방은 상한문에 있다)에 우엉씨(술에 축여 볶은 것)와 현삼(술에 축여 볶은 것)을 넣어 달여 먹여서 약간 설사시킨다[입문].

 

○ 약을 먹은 다음에는 반드시 누워서 약기운이 몸 위로 돌게 하는 것이 좋다[입문].

 

○ 『동원』의 보제소독음자가 제일 좋고 인중황환도 또한 좋다[입문].

 

○ 치료하는 방법은 처음에는 천천히 하고 후에는 급하게 해야 한다. 처음에 천천히 한다는 것은 사기가 형체 없는 곳의 가장 높은 곳에 생겼기 때문에 약을 천천히 먹어야 한다는 것이다. 성질이 찬 약을 술에 담갔다가 먹거나 술에 볶아 먹는 것도 다 이런 까닭이다. 나중에 급하게 한다는 것은 사기(邪氣)가 속에 형체가 있는 곳에 들어 간 것을 빨리 없애야 한다는 것이다[해장].

 

○ 대두병(大頭病)은 열이 몸의 높은 곳에 있다고 하여 결코 내리는 약만 쓰지 말고 강호리(강활), 속썩은풀(황금, 술에 축여 볶은 것), 대황(술에 축여 볶은 것)을 쓰는 것이 좋다[단심].

 

○ 대두온(大頭瘟)을 민간에서는 시독(時毒)이라고 하는데 독이 늘 코 안에 있기 때문에 통기산으로 10여 번 재채기를 하게 하면 효과가 있다. 만일 약을 넣어도 재채기를 하지 않으면 치료하지 못한다. 그러나 재채기를 하게 하여 피고름이 나올 때에 치료하면 반드시 낫는다. 하루에 재채기하게 하는 약을 세번에서 다섯번 써서 독기를 빼는 것이 좋은 방법이다. 간호하는 사람은 매일 재채기하게 하는 약을 써서 재채기하면 반드시 전염되지 않는다[정의].

 

○ 3-4일이 지나도 낫지 않을 때에는 형방패독산을 쓰는 것이 좋고 7-8일이 되어 대소변이 잘 나가고 머리와 얼굴이 부어서 몹시 붉어진 데는 탁리소독산(托裏消毒散, 처방은 옹저문에 있다)을 쓰는 것이 좋다. 겸하여 침으로 찔러 피를 내어 그 독기를 빼야 한다. 그 다음에는 치료하지 않아도 10일이 지나면 저절로 낫는다. 만일 5일 이전에 정신이 흐릿하고 목구멍이 막혀 말소리가 나오지 않으며 머리와 얼굴이 몹시 붓고 음식 맛을 모르면 반드시 죽게 된다[정의].

 

○ 대두온(大頭瘟)에는 기제해독탕, 금련소독음, 우방금련탕, 누로산, 이황탕, 소독환, 강황환, 이성구고환, 가미강황환, 청량구고산, 통기산이 좋다[저방].

 

보제소독음자(普濟消毒飮子)

 

돌림병인 대두온(大頭瘟)을 치료한다.

 

속썩은풀(황금, 술에 축여 볶은 것), 황련(술에 축여 볶은 것) 각각 20g, 인삼 12g, 귤껍질(陳皮), 도라지(길경), 현삼, 시호, 감초 각각 8g, 우엉씨(鼠粘子), 마발, 판람근(없으면 청대를 대신 쓴다), 연교 각각 4g, 승마, 백강잠 각각 2g.

 

위의 약들을 가루내어 절반을 끓는 물에 타서 때때로 먹고 절반은 꿀에 반죽하여 달걀 노른자위만하게 알약을 만들어 한번에 1알씩 잘 씹어서 끓인 물로 넘긴다. 혹은 방풍, 박하, 궁궁이, 당귀를 썰어서 40g을 더 넣어 물에 달인 다음 두세번에 나누어 먹기도 한다. 몹시 부었을 때에는 침으로 찔러 피를 뺀다[동원].

 

○ 태화(泰和) 2년 4월에 민간에 역려(疫 )가 돌았는데 처음에는 오한이 나고 몸이 무겁다가 나중에는 머리와 얼굴이 몹시 부어서 눈을 뜨지 못하고 숨이 차며 목구멍이 말째고[不利] 혀와 입이 말랐다. 이것을 민간에서는 대두돌림이라고 하는데 전염되어 많은 사람이 죽었다. 『동원』은 몸의 웃도리는 하늘의 기가 주관하고 몸의 아랫도리는 땅의 기가 주관하는데 이 병은 사열(邪熱)이 심(心)과 폐(肺) 사이에 침범하였다가 머리와 얼굴로 치밀어 올랐기 때문에 몹시 부은 것이라고 하면서 보제소독음이라는 처방을 내었다. 그런데 이 약을 먹고 다 나았다. 사람들은 잘 낫는 좋은 처방이라고 하면서 신선이 만들었다고 하였다. 그리하여 비석에 새기어 영원히 전하게 하였다[동원].

 

기제해독탕(旣濟解毒湯)

 

돌림병인 대두온(大頭瘟)으로 머리와 얼굴이 벌겋게 부으면서 아픈 것을 치료한다.

 

대황(술에 축여 잿불에 묻어 구운 것), 속썩은풀(황금, 술에 축여 볶은 것), 황련(술에 축여 볶은 것), 도라지(길경), 감초 각각 4g, 승마, 시호, 연교, 당귀 각각 2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물에 달여 먹는다[단심].

 

금련소독음(芩連消毒飮)

 

돌림병인 대두온(大頭瘟)으로 목구멍이 붓고 아픈 것을 치료한다.

 

황련, 속썩은풀(황금), 시호, 도라지(길경), 궁궁이(천궁), 형개, 방풍, 강호리(강활), 지각, 연교, 범부채(사간), 구릿대(백지), 감초 각각 2.8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생강 3쪽과 함께 물에 달이다가 우엉씨 한 자밤을 넣고 달여 찌꺼기를 버린다. 다음 여기에 참대기름과 생강즙을 타서 먹는다[입문].

 

우방금령탕(牛蒡芩連湯)

 

대두온을 치료하는 데 겸하여 산람장기로 벙어리가 된 것도 낫게 한다.

 

속썩은풀(황금, 술에 씻은 것) 8g, 황련(생강즙에 축여 볶은 것), 도라지(길경), 대황(술에 찐 것), 석고 각각 4g, 연교, 우엉씨(악실), 현삼, 감초 각각 4g, 형개, 방풍, 강호리(강활) 각각 2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생강 3쪽과 함께 물에 달여서 천천히 먹는다[회춘].

 

누로산(漏蘆散)

 

돌림대두온[時毒]으로 흘답( )이 머리와 얼굴에 생겨 벌겋게 붓고 목구멍이 막혀 물이나 약도 넘기지 못하는 것을 치료한다.

 

쪽잎(남엽), 현삼 각각 80g, 뻐꾹채(누로), 승마, 대황, 속썩은풀(황금) 각각 40g.

 

위의 약들을 거칠게 가루내어 한번에 12g씩 물에 달여 천천히 먹는다[강목].

 

이황탕(二黃湯)

 

대두온의 초기 증상을 치료한다.

 

속썩은풀(황금, 술에 축여 볶은 것), 황련(술에 축여 볶은 것), 감초(생것) 각각 4g.

 

위의 약들을 물에 달여 조금씩 마시고 다시 대황(술에 담갔던 것), 우엉씨(서점자, 닦은 것)을 넣고 달여 찌꺼기를 버린 다음 망초를 같은 양으로 넣어 때때로 조금씩 마신다[정전].

 

소독환(消毒丸)

 

시독(時毒)으로 흘답( )이 돋는 나쁜 증을 치료한다.

 

대황, 굴조개껍질(모려, 달군 것), 백강잠(닦은 것) 각각 40g.

 

위의 약들을 가루내어 꿀에 반죽한 다음 달걀 노른자위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1알씩 새로 길어온 물에 타 먹는다[강목].

 

강황환( 黃丸)

 

대두온(大頭瘟)과 후비(喉痺)를 치료한다.

 

노래에는 다음과 같이 씌어 있다.

 

인간세상 전염병을 치료한데 선약있네

 

백강잠이 한냥이요 대황만은 두냥달아

 

한데놓고 가루내어 생강즙에 반죽하여

 

탄자(彈子)만큼 알약지어 정화수에 꿀을 타서

 

한 알 갈아 먹고 나면 가슴속이 시원하네[역로].

 

백강잠 40g, 대황 80g.

 

위의 약들을 가루내어 생강즙에 반죽한 다음 달걀 노른자위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1알씩 우물물에 풀어 먹는다[역로].

 

이성구고환(二聖救苦丸)

 

대황 160g(술에 찐 것), 주염열매(조각) 80g.

 

위의 약들을 가루내어 밀가루풀에 반죽한 다음 녹두알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50-70알씩 녹두를 달인 물로 먹고 땀을 내면 효과가 있다.

 

○ 만력(萬曆) 병술년(丙戌年)에 내가 대량(大梁)에 가 있을 때 온역이 몹시 돌아서 사람이 많이 죽었는데 심지어 한 집안이 다 잘못된 일까지 있었다. 그 증상은 오한이 나고 몹시 열이 나며 머리와 얼굴, 목이 벌겋게 붓고 목구멍이 부으며 아프고 곪아터지는 것이다. 그러므로 대두온(大頭瘟)이라고 한다. 그리하여 내가 한 가지 비방을 찾아내어 이성구고환이라고 하였다. 이 처방 가운데서 주염열매는 관규(關竅)를 열어주면서 발산시키고 대황은 모든 화(火)를 내리고 속을 통하게 하는데 한번 먹으면 곧 땀이 나고 낫는다. 그러니 참으로 좋은 처방이다. 든든한 사람은 백 번 쓰면 백 번 다 낫고 허약한 사람은 먼저 형방패독산을 먹어야 하는데 그래도 낫지 않으면 우방금련탕을 써야 한다. 그러면 역시 효과를 본다[회춘].

 

가미강황환(加味 黃丸)

 

대두온(大頭瘟)과 하마온(蝦 瘟), 노자온( 瘟) 등을 치료한다.

 

대황(술에 찐 것) 160g, 백강잠 80g, 매미허물(선퇴) 26g, 강황 10g.

 

위의 약들을 가루내서 생강즙에 쑨 풀에 반죽하여 40g으로 알약 10알씩 만든다. 한번에 어른은 1알, 어린이는 반 알씩 꿀물에 타 먹으면 곧 낫는다[회춘].

 

○ 이것이 바로 내부선방(內府仙方)이다.

 

청량구고산(淸凉救苦散)

 

대두온으로 얼굴과 코, 귀, 눈이 붓고 아픈 것을 치료한다.

 

연잎, 뽕잎(상엽), 백급, 가위톱(백렴), 길짱구잎(차전엽), 대황, 황련, 황백, 구릿대(백지), 석웅황(웅황), 붉은팥(적소두), 망초 각각 같은 양.

 

위의 약들을 가루내어 꿀물에 개어 헌데에 붙이고 그 위에 자주 쓸어준다[회춘].

 

통기산(通氣散)

 

돌림병인 대두온으로 머리와 얼굴이 벌겋게 붓고 혹 목구멍이 막힌 것을 치료한다. 이 약으로 일곱여덟번 재채기를 시켜 독기를 빼면 낫는다. 간호하는 사람도 이 약으로 재채기하게 하면 전염되지 않는다.

 

현호색 6g, 주염열매(조각), 궁궁이(천궁) 각각 4g, 박새뿌리(여로) 2g, 척촉화 1g.

 

위의 약들을 가루내어 종이 심지에 묻혀 하루에 세번에서 다섯번 콧구멍에 밀어 넣으면 재채기를 하게 된다[정의].

 

방예하는 법[禳法]

 

『유근발전』에는 “온역이 심하게 유행하면 한 개 지역에 퍼지게 되는데 치료하는 방법은 다음과 같다. 6합방위에 3자 깊이, 3자 넓이로 땅을 파고 거기에 깨끗한 모래 3섬을 채운다. 그리고 그 위에 좋은 술 3되를 뿌리고 빌어야 한다”고 씌어 있다. 이것도 또한 온역을 막는 좋은 방법이다. 태세(太歲) 6합방위는 그 해의 좋지 못한 기운을 빼버리는 곳이기 때문에 온역의 기운을 억눌러 방예한다[득효].

 

온역예방법[ 瘟疫豫防法]

 

대체로 온역의 초기에는 정기산이나 향소산(香蘇散, 이 2가지 처방은 상한문에 있다)을 큰 가마에 달여 한번에 1사발씩 먹으면 예방된다[필용].

 

○ 늘 날샐 무렵에 마음을 깨끗이 가지고 마음 속으로 4해신명(四海神名)을 세번 외우면 백귀(百鬼)와 온역(瘟疫), 화재(火災)를 면하는 데 대단히 좋다.

 

○ 4해신명에서 동해신명(東海神名)은 아명(阿明)이고 남해신명(南海神名)은 축융(祝融)이며 서해신명(西海神名)은 거승(巨乘)이고 북해신명(北海神名)은 옹강( 强)이다[유취].

 

○ 소합향원을 매번 9알씩 청주 1병에 담가두고 때때로 그 술을 마시면 귀역을 막을 수 있다. 또 비단주머니에 3알씩 넣어서 가슴에 띠고 다녀도 또한 좋다[유취].

 

○ 온역을 예방하는 데는 도소음, 노군신명산, 무성자형화환, 태창공벽온단, 이자건살귀원, 선성벽온단, 신성벽온단, 칠물호두원, 칠물적산, 태을류금산 등이 좋다[저방].

 

도소음(屠蘇飮)

 

온역의 기운을 물리쳐 사람들이 온병에 걸리지 않게 한다.

 

흰삽주(백출) 72g, 대황, 도라지(길경), 조피열매(천초), 계심 각각 60g, 범싱아뿌리(호장근) 48g, 오두 24g.

 

위의 약들을 썰어서 비단주머니에 넣어 음력 섣달 그믐날 우물에 담갔다가 정월 초하룻날 아침에 꺼내서 청주 2병에 넣고 몇 번 끓어 오르게 달인다. 어린이로부터 늙은이에 이르기까지 1잔씩 마신다. 다음 그 찌꺼기는 우물에 담가두고 그 물을 마신다[천금].

 

노군신명산(老君神明散)

 

온역을 예방한다.

 

오두(싸서 구운 것) 160g, 부자(싸서 구운 것), 흰삽주(백출) 각각 80g, 도라지(길경), 족두리풀(세신) 각각 40g.

 

위의 약들을 거칠게 가루내어 비단주머니에 넣어서 온 마을 사람이 다 몸에 띠고 있으면 병에 걸리지 않는다. 만약 온역기운이 있으면 데운 술로 4g을 먹고 땀으로 내거나 토하게 하면 곧 낫는다. 만일 3-4일이 지났으면 12g을 물 1사발에 넣고 달여서 세번에 나누어 먹으면 낫는다[활인].

 

무성자형화환(務成子螢火丸)

 

온역과 나쁜 기운, 백귀, 범, 뱀, 벌, 전갈 등 여러 가지 독, 창이나 칼, 여러 가지 피해 등을 받지 않게 한다.

 

석웅황(웅황), 자황 각각 80g, 형화, 화살나무껍질(귀전우), 남가새열매(질려자), 백반(구운 것) 각각 40g, 영양각, 단조회, 쇠망치자루(쇠망치에 들어갔던 부분) 각각 10g.

 

위의 약들을 가루내어 달걀 노른자위와 함께 수탉의 볏에서 낸 피 1마리분에 넣고 반죽하여 살구씨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그 다음 약 5알을 삼각으로 만든 비단주머니에 넣어서 왼쪽 팔에 차고 다니거나 문 위에 걸어두면 좋다

 

○ 옛날 관군장군 유자남(劉子南)이 이 처방을 알게 된 다음에 북쪽 국경에서 적과 싸우다가 그만 지게 되어 포위되었는데 화살이 비오듯 하였다. 그러나 화살은 자남의 있는 곳 몇 자 미치지 못하고 모두 땅에 떨어졌다. 이것을 본 적들 속에서는 신인이라고 하면서 포위를 해제하고 가버렸다고 한다. 그러므로 일명 관군환(冠軍丸)이라고도 한다[천금].

 

태창공벽온단(太倉公 瘟丹)

 

온역에 걸리지 않게 하는데 사기를 흩어지게 한다.

 

삽주(창출) 300g, 오약, 황련, 흰삽주(백출), 강호리(강활) 각각 160g, 오두, 바꽃(초오), 족두리풀(세신), 지치, 방풍, 따두릅(독활), 고본, 구릿대(백지), 향부자, 당귀, 형개, 천마, 계피, 감송, 삼내자, 집함박꽃뿌리(백작약), 건강, 마황, 주염열매(조각), 감초 각각 80g, 사향 14g.

 

위의 약들을 가루내어 찐 대추살에 반죽한 다음 달걀 노른자위만하게 알약을 만들어 한번에 1알씩 태운다[회춘].

 

이자건살귀원(李子建殺鬼元)

 

온역에 걸리지 않게 하고 일체 귀매(鬼魅)와 망량( )을 죽인다.

 

박새뿌리(여로) 120g, 범대가리(虎頭) 60g, 석웅황(웅황), 귀구, 천웅, 주염열매(조협), 참느릅나무열매(무이) 각각 20g.

 

위의 약들을 가루내어 꿀에 반죽해서 주염열매씨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전염병이 돌 때 1알을 불을 붙여 침대머리에 놓는다[유취].

 

선성벽온단(宣聖 瘟丹)

 

음력 섣달 24일 아침에 우물물을 떠다가 깨끗한 그릇에 부어놓고 여기에 유향을 담가두는데 가족수에 따라 적당한 양을 담가두었다가 다음해 정월 초하룻날 날샐 무렵에 달여 어린이로부터 늙은이에 이르기까지 다 유향 작은 덩어리 1개씩 물 1-2모금으로 넘기면 1년 동안 돌림병에 걸리지 않는다[의감].

 

신성벽온단(神聖 瘟丹)

 

노래에는 다음과 같이 씌어 있다.

 

벽온단은 좋은 환약 세상에다 전하오니

 

정월이라 초하룻날 새벽 일찍 일어나서

 

한개 피워 방에 두면 사시장철 편안하네

 

삽주(창출) 80g, 강호리(강활), 따두릅(독활), 구릿대(백지), 향부자, 대황, 감종, 삼내자, 적전, 석웅황(웅황) 각각 40g.

 

위의 약들을 가루내어 밀가루풀에 반죽한 다음 달걀 노른자위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다음 황단을 겉에 입혀 햇볕에 말려서 음력 정월 초하룻날 새벽에 1알을 태운다[의감].

 

칠물호두원(七物虎頭元)

 

온역에 걸리지 않게 하고 귀매[鬼]를 죽이며 일체 돌림병을 생기게 하는 기운을 없앤다.

 

범대가리뼈(虎頭骨), 주사, 석웅황(웅황) 각각 60g, 귀구, 주염열매(조협), 참느릅나무열매(무이), 자황 각각 40g.

 

위의 약들을 가루내어 녹인 황랍에 반죽한 다음 달걀 노른자위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1알씩 붉은 비단주머니에 넣어 남자는 왼쪽 팔, 여자는 오른쪽 팔에 차고 다니거나 집 네 모퉁이에 달아 매둔다. 만일 가까운 지방에 온역이 돌게 되면 음력 그믐날이나 보름날 밤중에 집의 문앞에서 1알씩 태우고 새벽에 팥알만한 것 1알씩 먹으면 전염되지 않는다[의감].

 

칠물적산(七物赤散)

 

온역의 독기를 풀리게 한다.

 

주사(따로 간 것), 오두(싸서 구운 것) 각각 40g, 하늘타리뿌리(과루근) 30g, 족두리풀(세신), 양척촉, 건강(싸서 구운 것), 흰삽주(백출, 닦은 것) 각각 20g.

 

위의 약들을 가루내어 한번에 2g씩 데운 술에 타서 먹고 땀을 내면 풀린다. 만일 풀리지 않으면 양을 늘여서 4g까지 먹는다[의감].

 

태을류금산(太乙流金散)

 

온역을 잘 낫게 한다.

 

석웅황(웅황) 60g, 영양각 40g, 자황, 백반, 화살나무껍질(귀전우) 각각 30g.

 

위의 약들을 거칠게 가루내어 삼각으로 만든 붉은 비단주머니에 40g을 넣어 가슴에 띠거나 문턱 위에 달아 매고 또 쪽물 들인 천에 조금 싸서 마당에서 태운다[유취].

 

전염되지 않게 하는 방법[不傳梁法]

 

대체로 온역을 앓는 집에서는 나쁜 냄새가 나는데 그 냄새를 맡으면 곧 뇌수로 올라가고 온몸의 맥(脈)에 퍼져서 전염되게 된다. 이 때에 갑자기 약이 없으면 코끝에 참기름을 바르고 종이 심지로 콧구멍을 찔러 재채기를 하게 하는 것이 좋다[득효].

 

○ 또는 석웅황가루를 물에 타서 붓에 묻혀 콧구멍에 바르면 환자와 접촉해도 전염되지 않는데 아침에 세수한 다음에 잠잘 무렵에 바른다[득효].

 

○ 온역을 앓는 집에 들어갈 때에는 먼저 문을 활짝 열어놓고 큰 가마에 2말 정도 되는 물을 두고 그 속에 소합향원 20알을 넣어 방 가운데서 달이게 한다. 그러면 그 향기가 온역기운을 흩어지게 한다. 그런 다음 모든 환자가 각각 1잔씩 마시게 한 뒤에 의사가 들어가 진찰하면 전염되지 않는다[득효].

 

○ 전염병을 앓는 집에 들어갈 때에는 종이심지에 참기름이나 석웅황가루, 주사가루를 묻혀 귓구멍이나 콧구멍에 바르면 더럽고 나쁜 냄새가 잘 없어진다. 온 마을에 두루 퍼졌을 때에는 여의단을 쓰는 것이 또한 좋다[입문].

 

○ 전염병을 앓는 집에 들어가서 행동할 때에는 환자의 왼쪽에서 조용하게 해야 한다. 남자가 앓을 때에는 더러운 기운이 입에서 나오고 여자가 앓을 때에는 더러운 기운이 음문에서 나온다. 때문에 환자와 접촉할 때에는 반드시 이것을 고려하여 앉는 것이 좋다. 그 다음 밖에 나와서는 종이심지로 콧구멍을 찔러 재채기하게 하는 것이 가장 좋다[회춘].

 

○ 또한 웅황환이 가장 좋다[역로].

 

○ 상한 열병이 전염되는 것은 땀이 푹 난 때에 나는 더러운 냄새를 맡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성혜방』에 땀이 푹 난 때에는 약을 문에 달아매서 더러운 독기가 흩어지게 하여 사람이 상하지 않게 하라고 쓴 것이다. 친척을 간호하던 사람이 지나치게 피로하여 기가 허해지면 전염되게 된다. 전염된 것을 어떻게 아는가. 그것은 맥(脈)이 부(浮)하지 않은 것으로 알 수 있다. 치료법은 다음과 같다. 땀이 저절로 나는 데는 창출백호탕을 쓰고 땀이 나지 않는 데는 익원산에 양격산을 합하여 쓴다. 그러면 열이 내리면서 낫는다[유취].

 

웅황환(雄黃丸)

 

온역을 치료하는데 전염되지 않게도 한다.

 

석웅황(웅황) 40g, 붉은팥(적소두, 닦은 것), 단삼, 화살나무껍질(귀전우) 각각 80g.

 

위의 약들을 가루내어 꿀에 반죽한 다음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들어 하루에 5알씩 빈속에 따뜻한 물로 먹으면 환자와 접촉해도 전염되지 않는다[역로].

 

장역( 疫)

 

남쪽 지방에서 봄과 가을 철에 사람이 산람장기의 독한 안개에 감촉되면 온학(瘟 )이 생기는데 춥다가 열이 난다. 이것은 독기가 입과 코를 따라 속에 들어간 것이다. 이 때에는 승마창출탕(升麻蒼朮湯, 처방은 습문에 있다)이 좋다[절재].

 

○ 남쪽에서 전염병이 생기는 것은 산람장기의 독한 기운이 훈증되기 때문이다. 그 증상은 상초(上焦)에 열이 심하게 나는 것이다. 병이 생기려고 할 때는 정신이 흐려진다. 병이 심해지면 미쳐서 날뛰기까지 한다. 또한 벙어리가 되어 말을 못하기도 하는데 이것은 궂은 피가 심(心)에 생기고 독한 담연이 비(脾)에 몰렸기 때문이다. 이런 데는 가미시호탕이 좋다[의감].

 

○ 장역( 疫)에는 삼선탕, 태무신출산 등이 좋다[저방].

 

가미시호탕(加味柴胡湯)

 

시호 8g, 속썩은풀(황금), 끼무릇(반하), 인삼, 지각, 대황, 감초 각각 4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생강 3쪽, 대추 2알과 함께 물에 달여 먹는다[의감].

 

삼선탕(三仙湯)

 

산람장기로 생긴 돌림온역을 치료한다.

 

삽주(창출) 16g, 건지황 8g, 쇠무릎(우슬) 4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물에 달여 먹는다. 혹은 가루내어 식초에 쑨 풀에 반죽해서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들어 한번에 30-50알씩 술에 타서 빈속에 먹기도 한다[경험].

 

태무신출산(太無神朮散)

 

사철 온역을 치료하는데 산람장기에 좋은 약이다.

 

삽주(창출) 12g, 귤껍질(陳皮), 후박 각각 8g, 석창포(창포), 곽향, 감초 각각 4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생강 3쪽, 대추 2알과 함께 물에 달여 먹는다[정전].

 

○ 어떤 처방에는 석창포가 없고 향부자 4g이 있는데 이것을 신출산기산(神朮散氣散)이라고 한다[정전]

 

온역과 열병 때 치료하지 못하는 증[瘟疫熱病不治證]

 

열병(熱病) 때에는 침을 놓을 수 없는 9가지 증이 있다.

 

○ 첫째로 땀이 나오지 않고 뺨이 벌겋게 되면서 딸꾹질이 나는 것은 죽을 수 있다.

 

○ 둘째로 설사가 나면서 배가 몹시 그득한 것은 죽을 수 있다.

 

○ 셋째로 눈이 보이지 않고 열이 내리지 않는 것은 죽을 수 있다.

 

○ 넷째로 늙은이나 어린이가 열이 나면서 배가 그득한 것은 죽을 수 있다.

 

○ 다섯째로 땀은 나오지 않고 구역이 나고 아래로 피를 쏟는 것은 죽을 수 있다.

 

○ 여섯째로 혀가 헤어지고 열이 내리지 않는 것은 죽을 수 있다.

 

○ 일곱째로 기침하고 코피가 나오며 땀이 나지 않거나 땀이 난다고 해도 발에까지 나오지 않는 것은 죽을 수 있다.

 

○ 여덟째로 골수가 열해지면 죽을 수 있다.

 

○ 아홉째로 열이 나면서 경련이 이는 것은 죽을 수 있다. 경련이 이는 것은 허리가 뒤로 젖혀지고 힘줄이 가드라들며 이를 악물고 이를 가는 것을 말한다[영추].

 

단방(單方)

 

모두 29가지이다.

 

주사(朱砂)

 

온역을 미리 막는다. 주사 40g을 보드랍게 갈아 꿀에 반죽하여 삼씨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3-7알씩 온 가족이 음력 정월 초하룻날 새벽 빈속에 물에 타서 먹는다[본초].

 

구인즙( 蚓汁, 지렁이즙)

 

돌림열병을 주로 치료한다. 지렁이(지룡, 산 것)에 소금을 뿌려두면 물이 되는데 그 물을 마신다[본초].

 

남엽즙(藍葉汁, 쪽잎즙)

 

돌림병으로 열이 나고 미친 데 주로 쓴다. 잎을 짓찧어 즙을 내어 1잔씩 마신다[본초].

 

납설수(臘雪水)

 

돌림온역으로 열이 몹시 나는 것을 치료하는데 그 물을 마신다[본초].

 

생갈근즙(生葛根汁, 생칡뿌리즙)

 

돌림온역과 열병을 치료하는데 뿌리를 캐서 즙을 내어 마신다[본초].

 

고삼(苦蔘, 너삼)

 

돌림병으로 열이 몹시 나는 것을 치료하는데 40g을 썰어서 식초에 달여 먹으면 곧 토하고 낫는다[본초].

 

수중세태(水中細苔, 물 속의 보드라운 이끼)

 

돌림열병으로 답답할 때에 짓찧어 즙을 내어 마신다[본초].

 

청대(靑黛)

 

대두온(大頭瘟)으로 머리와 얼굴이 벌겋게 붓는 것을 치료한다. 좋은 청대 12g, 소주 1종지, 달걀 흰자위 1알분을 고루 섞어서 먹으면 부은 것이 곧 내리는데 참으로 좋은 약이다[회춘].

 

사매(蛇 , 뱀딸기)

 

돌림병으로 열이 몹시 나고 입이 허는 것을 치료한다. 뱀딸기즙 2되 5홉을 절반이 되게 달여 조금씩 마신다[본초].

 

죽력(竹瀝, 참대기름)

 

돌림온역으로 열이 몹시 나고 번조한 것을 치료한다. 참대기름 반 잔에 새로 길어온 물 반 잔을 타서 먹는다[본초].

 

창출(蒼朮, 삽주)

 

온역과 습사를 없앤다. 삽주(창출)와 주염열매(조각)를 마당 가운데서 태운다[본초].

 

생우즙(生藕汁, 생연뿌리즙)

 

열병으로 번갈이 나는 것을 치료하는데 생연뿌리즙 1잔에 꿀 1홉을 타서 마신다[본초].

 

납월서(臘月鼠)

 

태우면 나쁜 기운이 없어진다. 정월 초하룻날 아침에 거처하고 있는 곳에 묻으면 온역기운이 없어진다[본초].

 

섬서(蟾 , 두꺼비)

 

열병이 생기지 않게 한다. 생것을 짓찧어 즙을 내서 먹거나 태워 가루내어 물에 타 먹는데 온역으로 반진이 생긴 것도 치료한다[본초].

 

도엽(桃葉, 복숭아나무잎)

 

돌림병 때에 땀이 나오지 않는 데 주로 쓴다. 복숭아나무잎을 많이 따서 달여 침대 밑에 두고 그 위에 누워 이불을 덮고 땀을 내면 곧 낫는다. 복숭아나무가지를 썰어서 달인 물에 목욕을 해도 된다[본초].

 

총백( 白, 파밑)

 

돌림병으로 머리가 아프고 열이 나며 미친 것을 치료하는데 진하게 달여 먹는다[본초].

 

적소두(赤小豆, 붉은팥)

 

온역을 미리 막는다. 붉은팥을 새 베주머니에 넣어 음력 정월 초하룻날 우물물 속에 담가두었다가 3일 만에 꺼내어 남자는 10알, 여자는 20알씩 먹는데 온 가족이 다 써야 효과가 있다[본초].

 

온무청즙(溫蕪菁汁, 따뜻한 순무즙)

 

온역의 기운을 없앤다. 입춘이 지난 첫 경자일(庚子日)에 순무즙을 내어 따뜻하게 하여 온 가족이 다 먹으면 돌림병이 생기지 않는다[본초].

 

산(蒜, 마늘)

 

음력 정월에 5가지 매운 것을 먹으면 전염병의 기운이 없어진다. 5가지 매운 것이란 첫째는 마늘, 둘째는 파, 셋째는 부추, 넷째는 염교, 다섯째는

 

생강이다[본초].

 

인시(人屎)

 

<번역생략>

 

인중황(人中黃)

 

<번역생략>

 

적마제(赤馬蹄, 붉은 말의 발굽)

 

온역을 미리 막는데 가루를 내어 80g을 비단주머니에 넣어서 남자는 왼쪽, 여자는 오른쪽에 차고 다닌다[본초].

 

우저분(牛猪糞)

 

<번역생략>

 

웅호시(雄狐屎)

 

온역을 미리 막는 데 태운다. 살을 삶아서 먹어도 좋다[본초].

 

달육(獺肉, 수달의 고기)

 

온역기운과 온병을 주로 치료한다. 고기를 삶아서 즙을 내어 식혀 마신다[본초].

 

개채자(芥菜子, 겨자씨)

 

온역기운을 치료한다. 전염된 초기 머리가 아플 때 겨자씨가루를 배꼽에 놓고 그 위에 천을 1겹 댄 다음 다리미질하면 땀이 나고 낫는다[종행].

 

백갱미(白粳米, 멥쌀)

 

5홉을 뿌리 달린 파 20대와 함께 넣고 죽을 쑨다. 여기에 좋은 식초 반 사발을 넣어 다시 한번 끓여서 먹고 땀을 내면 곧 낫는다[종행].

 

순(蓴, 순채)

 

온병 때에는 먹지 말아야 한다. 먹으면 흔히 죽을 수 있다[본초].

 

규채(葵菜, 아욱)

 

돌림병을 앓은 뒤에 아욱을 먹으면 곧 눈이 멀게 된다[본초].

 

침치료[鍼法]

 

열병을 치료할 때에는 59개의 혈에 침을 놓는다.

 

○ 머리에 5개의 줄이 있는데 그 매 줄에 5개씩의 혈이 있다. 이 혈들은 다 양경(陽經)으로 열이 거슬러 오를 때 쓴다. 머리 가운데 줄에는 상성(上星), 신회( 會), 전정(前頂), 백회(百會), 후정(後頂) 등 5개의 혈이 있고 그 양쪽 옆에는 승광(承光), 통천(通天), 낙극(絡却), 옥침(玉枕), 천주(天柱) 등 10개 혈이 있다. 그 다음 또 양 옆에는 임읍(臨泣), 목창(目窓), 정영(正營), 승령(承靈), 뇌공(腦空) 등 10개의 혈이 있다.

 

○ 대저(大 ), 응유(膺兪, 즉 中府穴), 결분(缺盆), 배유(背兪, 즉 風門穴) 이 8개의 혈은 가슴 속에 있는 열을 내린다.

 

○ 기가(氣街), 삼리(三里), 거허(巨虛), 상하렴(上下廉) 이 8개의 혈은 위 속의 열을 내린다.

 

○ 운문(雲門), 우골( 骨, 즉 肩 穴), 위중(委中), 수공(髓空, 즉 腰兪穴) 이 8개의 혈은 팔다리의 열을 내린다.

 

○ 5장유(五藏兪)라는 것은 양 옆의 5개 혈씩 10개의 혈인데 이 혈은 5장의 열을 내린다[내경].

 

 

 

 

 

 

사수[邪 ]

 

사수 형태 증상[邪 形證]

10주, 5시[十 五尸]

맥 보는 법[脈法]

사수와 시주를 치료하는 약[邪 尸 治藥]

시주병을 알아내는 방법[驗尸 法]

방예법[禳法]

도인법(導引法)

단방(單方)

침뜸치료[鍼灸法]

사수의 형태와 증상[邪 形證]

 

보고 듣고 말하고 행동하는 것 등 다 마구하는 것을 사수라고 한다. 이것이 심해지면 평생에 보지도 듣지도 못한 일과 5가지 빛이 나는 헛것[神鬼]이 보인다고 하는데 이것은 기혈(氣血)이 몹시 허(虛)하고 정신이 부족하거나 담화(痰火)의 작용으로 생긴 것이다. 요사스러운 헛것이 정말 있는 것은 아니다[입문].

 

○ 사수의 증상이 전증(癲證) 같으나 전증은 아니다. 사수 때에는 때로 명랑해지고 때때로 정신이 흐리멍텅해진다[회춘].

 

○ 사수병 때에는 노래도 하고 울기도 하며 시를 읊기도 하고 웃기도 하며 혹은 개울에 앉아 졸거나 더러운 것을 주워서 먹기도 하며 혹은 옷을 다 벗고 밤낮으로 돌아다니고 혹은 성내고 욕설하는 것이 끝이 없다[천금].

 

○ 사람이 헛것에 들리면 슬퍼하면서 마음이 저절로 잘 감동되며 정신이 산란하여 술에 취한 것 같고 미친 말을 하며 놀라거나 무서워하며 벽을 향하고 슬프게 운다. 그리고 꿈에 가위에 잘 눌리고 꿈에 헛것과 방사하며 잠깐 추웠다 잠깐 열이 났다 하고 명치 밑이 그득하고 숨결이 밭으며 음식을 잘 먹지 못한다[병원].

 

○ 정신이 온전치 못하고 의지가 약하며 잘 무서워하면 헛것에 잘 들리게 된다. 헛것에 들리면 말을 하지 않고 멍청해 있거나 허튼 말과 헛소리를 하고 비방하며 욕설하고 남의 잘못을 들추는 데 체면을 가리지 않으며 앞으로 있을 화와 복을 꼭꼭 들어맞게 말하고 남이 생각하고 있는 것을 미리 알아맞히며 높은 데 오르는 것과 험한 데 다니는 것을 마치 평지대에서 다니는 것처럼 다닌다. 그리고 슬프게 울고 앓는 소리를 내며 사람을 보려고 하지 않고 술에 취한 것 같기도 하고 미친 것 같기도 한데 그 증상은 여러 가지이다[강목].

 

○ 사람이 5가지 빛이 나는 이상한 헛것이 보인다고 하는 것은 다 정신이 제자리를 지키지 못하고 온전하지 못하기 때문이지 실지로 헛것이 있어서 그런 것은 아니다. 이것은 원기가 극도로 허약해진 증상이다[정전].

 

○ 꿈자리가 나쁘고 몹시 무서워하는 것은 헛것에 들린 병이다[득효].

 

10주, 5시[十 五尸]

 

사람이 죽어서 3년이 지나면 혼신(魂神)이 풍진(風塵)이 된다. 그것이 사람에게 붙으면 병이 되는데 풍주(風 ), 한주(寒 ), 기주(氣 ), 생주(生 ), 양주(凉 ), 주주(酒 ), 식주(食 ), 수주(水 ), 시주(尸 ) 등이 생긴다. 대체로 주( )라는 말은 머무른다는 뜻인데 여기저기에 머물러 있다는 것이고 또 다른 사람에게 옮아간다는 것이다[천금].

 

[註] 10주(十 ), 오시(五尸): 주병이나 시병은 사람의 죽은 넋이 원인이 되어 생겨난다고 하는 병이다.

 

○ 10주(十 )라는 것은 기주(氣 ), 노주(勞 ), 귀주(鬼 ), 냉주(冷 ), 생인주(生人 ), 사인주(死人 ), 시주(尸 ), 식주(食 ), 수주(水 ), 토주(土 ) 등이다[천금].

 

○ 5시(五尸)라는 것은 첫째로 비시(飛尸), 둘째로 둔시(遁尸), 셋째로 침시(沈尸), 넷째로 풍시(風尸), 다섯째로 복시(伏尸)이다. 대체로 헛것을 낀 사기가 온몸에 돌아가면 추웠다 열이 나고 땀이 비오듯 하며 정신이 착잡해진다. 여러 해가 지나면 점차 심해져서 죽을 수 있고 죽은 뒤에는 곁사람에게 옮아가서 심지어 한 집안이 망하게까지 되기 때문에 시주라고 한다[천금].

 

○ 전주(傳 )라는 것은 사기가 괴상한 기운을 껴서[挾] 생기는 것이다. 『내경』에는 “사람이 해와 달의 재앙을 만나고 헛것의 정기에 감촉되어 아프지 않은 곳이 없어 하면서도 멍청하니 어디가 정확히 아픈지를 알지 못하고 세월이 갈수록 점차 눕게 되며 죽은 뒤에는 곁의 사람에게 옮아가는 것을 말한다”고 씌어 있다. 이때에는 반드시 정신을 맑게 하고 나쁜 기운을 없애는 약으로 치료해야 한다. 어떤 사람이 사향을 쪼개고 서각을 갈아 사귀와 나쁜 기운을 쳐서 몰아내고 주사를 수비하고 종유석을 법제하여 맑고 조화된 기운을 끌어들이라고 하였는데 이것은 사수에 대한 치료를 두고 한 말이다[직지].

 

맥 보는 법[脈法]

 

맥이 지복(遲伏)하면서 참새가 모이를 쫓는 것 같은 것은 사수맥[邪脈]이다. 만약 맥이 약하면서 겨우 이어지거나 지복하면서 겨우 이어져서 몇 번 뛰는지 알 수 없고 얼굴빛이 변하지 않는 것은 사수병[邪病]이다. 맥이 잠깐 커졌다 잠깐 작아졌다 하고 잠깐 짧아졌다 잠깐 길어졌다 하는 것은 화를 받은 맥이다. 양쪽 손의 맥이 부(浮)하나 부하면서 가늘고 미약하여 겨우 이어지기 때문에 무슨 맥인지 알 수 없는 것과 음맥(陰脈)만 나타나면서 가늘고 겨우 이어지는 것은 음교(陰 )와 양교(陽 )의 맥이다. 이것은 죽은 사람에게서 받은 화(禍)이다. 맥이 홍대(洪大)하면서 약한 것은 성황당에서 얻은 탈이다. 맥이 몹시 침(沈)하고 지나치게 색(斡)하며 팔다리가 무거운 것은 흙을 다루다가 생긴 탈이다. 맥이 바람에 날리는 것 같이 음으로부터 양을 따르는 것은 풍사(風邪)이고 한번 고르게 뛰었다 한번 빨리 뛰었다 하는 것은 헛것에 들린 탈이다[천금].

 

○ 사수병 때에는 심맥(心脈)이 허산(虛散)하고 간맥(肝脈)이 홍성(洪盛)하며 혹은 부(浮), 침(沈), 장(長), 단(短), 대(大), 소(小)한 것이 일정하지 못하고 문란하다[득효].

 

○ 잠깐 커졌다 잠깐 작아졌다 하고 잠깐 길어졌다 잠깐 짧아졌다 하는 것은 다 사수맥인데 정신이 혼란해진 맥이다[단심].

 

○ 잠깐 더디어졌다 잠깐 빨라졌다 하고 잠깐 커졌다 잠깐 작아졌다 하며 혹은 촉맥 같기도 하고 결맥 같기도 한 것은 다 사수맥이다[맥경].

 

○ 시주맥[ 脈]이 부대(浮大)하면 치료할 수 있고 세삭(細數)하면 치료하기 어렵다[영류].

 

○ 병이 생긴 초기에 곧 헛소리하고 미치며 6부(六府)의 맥이 짚이지 않는데 엄지손가락 아래의 촌구 위를 짚으면 맥이 뛰는 것은 귀맥(鬼脈)이다. 이것은 사수의 작용으로 생긴 것이다. 이때에는 약을 쓸 필요가 없고 다만 부작[符]을 붙이거나 주문을 외우는 것으로 치료해야 한다[회춘].

 

[註] 부작[符]: 귀신을을 쫓고 재앙을 물리친다고 하여 붉은 색으로 불가나 도가에서 쓰는 괴상한 글자나 모양으로 쓴 종이이며 주문은 주술적 관념에서 귀신 등을 쫓으려 할 때 부르는 일정한 글 구이다.

 

○ 만일 맥(脈)이 몹시 침(沈)하고 머뭇머뭇하며 팔다리를 마음대로 쓸 수 없는 것은 죽은 사람에게서 받은 탈이고 혹은 대(大)하면서 움찔움찔한 것은 자당에서 얻은 탈이며 맥이 커졌다 작아졌다 하고 짧아졌다 길어졌다 하는 것은 헛것[鬼]에 들린 탈이다[정의].

 

사수와 시주를 치료하는 약[邪尸 治藥]

 

사수(邪 )에는 도노원, 벽사단, 살귀오사환, 자금정, 소합향원, 환혼탕(還魂湯, 처방은 구급문(救急門)에 있다)을 쓴다. 시주(尸 )에는 십주환, 팔독적산, 태을신정단을 쓴다[저방].

 

도노원(桃奴元)

 

사수(邪 )와 시주(尸 ), 객오(客 ), 꿈자리가 좋지 않고 허튼 말을 하며 정신이 얼떨떨하여 제정신이 아닌 것을 치료한다.

 

도노 7개(따로 간다), 대모(보드랍게 가루낸 것) 40g, 안식향(찌꺼기를 버린 것) 40g.

 

위의 3가지 약을 함께 은이나 돌 그릇에 넣고 달여 고약을 만든다. 다음 주사, 서각 각각 20g, 호박, 석웅황 각각 12g, 용뇌, 사향, 우황 각각 8g, 복숭아씨(도인, 밀기울과 함께 닦은 것) 14개를 가루내어 안식향을 넣어서 만든 고약에 반죽한 다음 가시연밥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이것을 그늘에서 말리어 그릇에 담고 뚜껑을 잘 막아서 깨끗한 방에 두고 쓰는데 한번에 1알씩 인삼을 달인 물로 먹는다[정전].

 

벽사단( 邪丹)

 

나쁜 기운에 감촉되어 생긴 사수(邪 )와 괴질(怪疾), 깊은 산골짜기의 구미호의 정으로 생긴 병을 치료한다.

 

인삼, 적복신, 원지, 화살나무껍질(귀전우), 석창포, 흰삽주(백출), 삽주(창출), 당귀 각각 40g, 도노 20g, 석웅황(웅황), 주사 각각 12g, 우황, 사향 각각 4g.

 

위의 약들을 가루내어 술에 쑨 풀에 반죽하여 용안씨만하게 알약을 만든 다음 겉에 금박을 입힌다. 한번에 1알씩 잠잘 무렵에 목향을 달인 물로 먹으면 모든 사기가 몸 가까이 오지 못한다. 그리고 5∼7알을 비단주머니에 넣어서 방 가운데 달아 매어두면 더 좋다[입문].

 

살귀오사환(殺鬼五邪丸)

 

사수(邪 )와 귀매(鬼魅)를 치료한다.

 

화살나무껍질(귀전우) 100g, 주사(따로 간 것), 석웅황(웅황, 따로 간 것), 용골, 귀구(닦은 것), 붉은팥(적소두) 각각 60g, 복숭아씨 50알(도인, 따로 간 것), 원청 30개(닦아서 날개와 발을 버린 것).

 

위의 약들을 가루내서 녹인 황랍에 반죽하여 달걀 노른자위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1알씩 비단주머니에 넣어서 팔에 달아맨다. 그리고 졸인 꿀에 반죽하여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들어 한번에 1∼3알씩 미음으로 먹는다[유취].

 

자금정(紫金錠)

 

귀사(鬼邪)에 감촉되어 귀태(鬼胎)가 된 것을 치료한다.

 

위의 약을 반 알∼1알씩 데운 술에 풀어 먹는다(처방은 해독문에 있다). 한 여자가 헛것과 방사하고 뱃속에 뜬뜬한 것이 생겼기 때문에 이 약을 먹었는데 궂은 물이 나왔다. 그러나 도져서 또 반 알을 먹고 3알을 태워 약냄새가 집안에 차게 하니 도지지 않았다고 한다[입문].

 

소합향원(蘇合香元)

 

시주와 객오, 귀기, 모든 사수(邪崇), 귀매(鬼魅), 호리(狐狸) 등으로 생긴 병을 치료한다(처방은 기문(氣門)에 있다).

 

위의 약을 달걀 노른자위만하게 만들어 1알을 밀 먹인 종이[蠟紙]에 싸서 가슴에 품고 다니면 일체 사신이 가까이 오지 못한다. 또는 14알을 청주 1병에 담가두고 그 술을 때때로 데워서 약간 취하게 마시면 사기가 저절로 없어진다[속방].

 

십주환(十 丸)

 

10가지의 시주와 귀기를 치료한다.

 

석웅황(웅황), 파두상 각각 120g, 인삼, 맥문동, 족두리풀(세신), 도라지(길경), 부자(싸서 구운 것), 주염열매(조협), 조피열매(천초), 감초 각각 20g.

 

위의 약들을 가루내어 꿀에 반죽한 다음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5알씩 따뜻한 물로 먹는다[천금].

 

팔독적산(八毒赤散)

 

사귀가 들어와서 생긴 병을 귀주(鬼 )라고 하는데 이것을 치료한다.

 

석웅황(웅황), 백반, 주사, 모란뿌리껍질(목단피), 부자(싸서 구운 것), 박새뿌리(여로), 파두상 각각 40g, 왕지네(오공, 닦은 것) 1마리.

 

위의 약들을 가루내어 꿀에 반죽한 다음 팥알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10알씩 찬물로 먹는다

 

○ 이것이 바로 이자예(李子豫)의 팔독적환 처방이다[강목].

 

태을신정단(太乙神精丹)

 

객오(客 )와 곽란( 亂), 시주(尸 ), 악기(惡氣), 전광(顚狂), 귀어(鬼語), 고독(蠱毒), 요매(妖魅), 온학(溫 ) 등 모든 악독한 병을 다 치료한다.

 

주사, 증청, 자황, 석웅황(웅황), 자석 각각 160g, 금아석 100g.

 

위의 6가지 약 가운데서 주사와 자황, 석웅황은 식초에 담그고 증청은 좋은 술에 백 일 동안 담가두는데 그릇 아가리를 종이로 잘 막아서 한낮에는 밖에 내놓아 햇볕을 쪼인다. 이것을 각각 따로 갈아 보드랍게 가루내서 식초에 알맞춤하게 반죽하여 질가마 안에 넣고 육일니(六一泥)로 틈새가 없이 싸바른다. 이것을 1자 5치 삼발 위에 올려놓고 서서히 불을 때는데 그 불이 가마 밑에 닿지 않게 2시간 정도 땐다. 다음 식혀서 꺼내어보면 그 약정기가 가마뚜껑에 올라가 엉켜붙는데 5가지 빛이 나는 것은 상등품이고 3가지 빛이 나는 것은 중등품이고 1가지 빛이 나는 것은 하등품이다. 광채가 나고 투명하며 깨끗하고 흰 눈 같은 것이 제일 좋은 것이다. 약이 다 올라붙지 않았으면 다시 앞에서와 같은 방법으로 불을 때서 올라 붙게 한 다음 닭의 깃으로 쓸어모아 대추살고에 반죽하여 기장쌀알만하게 알약을 만들어 한번에 1알씩 이른 아침 빈속에 먹는다. 점차 1알씩 양을 늘여 먹는데 효과가 알릴 때까지 먹는다

 

○ 옛날에는 자석과 금아석을 쓰지 않았는데 요즘은 쓰고 있다.

 

○ 이 약을 5번 먹지 않아서 반드시 토하고 설사하는데 조금 있으면 스스로 멎는다.

 

○ 처음에는 기장쌀알만큼을 먹고 점차 1알만큼씩 양을 늘여 먹는데 팥알만큼까지 늘여 먹고는 양을 더 늘이지 말고 알약을 더 크게 만들어 먹지도 말아야 한다.

 

○ 약을 먹은 다음에 답답해서 어쩔 바를 몰라하는 데는 목방기를 달여서 먹이면 곧 안정된다.

 

○ 만일 약독을 풀려면 살찐 돼지고기를 푹 삶아 먹어야 한다.

 

○ 오랜 학질로 부종이 생겨 죽을 것 같이 된 때에도 1알만 먹으면 곧 토하고 낫는다. 학모( 母)도 또한 낫게 한다.

 

○ 징가( ), 적취(積聚) 때에는 1알씩 신좁쌀죽 윗물로 먹는다.

 

○ 갑자기 까무러쳤으나 명치 밑이 약간 따뜻할 때는 억지로 입을 벌리고 이 약 1도규(一刀圭)를 신좁쌀죽웃물에 타 먹인다.

 

[註] 도규(刀圭): 옛날 가루약의 분량을 표시하기 위해 만든 약숟가락을 말한다. 1도규의 양은 네모 한 치 숟가락의 1/10이다. 약 1도규로는 벽오동씨만한 알약 1알을 만들 수 있다.

 

○ 비단주머니에 이 약 9도규를 넣어서 남자는 왼쪽 팔, 여자는 오른쪽 팔에 차고 다니면 장역( 疫)과 시기(時氣)를 미리 막는 데 제일 좋다[천금].

 

○ 질가마 만드는 방법은 다음과 같다. 2말 정도 드는 질동이 2개를 마련하여 감토(甘土)로 그 안을 발라서 바싹 말린다.

 

○ 육일니(六一泥) 만드는 방법은 다음과 같다. 적석지, 굴조개껍질(모려), 곱돌(활석), 황반, 노토(없으면 대신 소금을 쓴다), 지렁이가 파놓은 흙(구인시) 각각 80g, 위의 적석지 등 4가지 약을 식초에 이긴 감토로 싸서 불에 1시간 동안 구운 다음 노토, 지렁이가 파놓은 흙과 함께 가루낸다. 다음 식초에 넣고 된죽처럼 되게 개서 쓴다[천금].

 

○ 이 약을 만들 때에는 4철 날씨가 맑은 날에 목욕을 한 다음 몸을 단정하게 하고 만들어야 한다[천금].

 

○ 내가 태을신정단(太乙神精丹) 1제를 지어서 친척의 한 여자가 꿈에 가위 눌렸다가 깨어난 뒤에 가슴이 견디지 못하게 아프면서 정신을 잃었을 때 3알을 먹였는데 곧 아픈 것이 멎고 정신을 차렸다. 그 후 병이 없이 지내게 되었다. 후에 다른 사람들에게도 썼는데 다 잘 나았다[본사].

 

시주병을 알아내는 방법[驗尸法]

 

시주병이 정확한가를 알려면 아픈 곳에 종이를 덮은 다음 환자의 머리칼을 태워서 환자가 그 종이 위에 놓게 한다. 이때 시주병이면 머리칼이 종이에 붙는다. 그것은 주기가 끌어당기기 때문이다. 시주병이 아니면 머리칼이 종이에 붙지 않는다[영류].

 

방예하는 방법[禳法]

 

대체로 사수, 귀주 때에는 약을 써서 방예하는데 회춘벽사단, 이자건살귀원 등이 좋다.

 

○ 소합향원(蘇合香元, 처방은 기문에 있다)을 술에 담갔다가 먹거나 밀 먹인 종이에 싸서 가슴에 품고 있으면 사귀(邪鬼)가 가까이 오지 못한다.

 

○ 어떤 여자가 사귀에 감촉되어 헛것과 성생활을 하였다. 그리하여 석웅황(웅황)가루 40g을 송진 80g 녹인 데 타서 범의 발톱으로 저어서 달걀 노른자위만하게 알약을 만든 다음 그것을 상자 속에 넣고 태우면서 그 위에 환자를 앉게 하였다. 그리고 머리와 귀는 내놓고 이불을 쓰고 있게 하였다. 이렇게 하기를 3일을 넘지 않아 그 사기가 저절로 없어졌다[수역].

 

회춘벽사단(回春 邪丹)

 

범대가리뼈(虎頭骨) 80g, 주사, 석웅황(웅황), 귀구, 참느릅나무열매(무이), 화살나무껍질(귀전우), 박새뿌리(여로), 자황 각각 40g.

 

위의 약들을 가루내어 꿀에 반죽해서 달걀 노른자위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이것을 주머니에 1알을 넣어서 남자는 왼쪽, 여자는 오른쪽 팔에 찬다. 또한 환자가 있는 방안에서 태우면 모든 사귀가 가까이 오지 못한다. 그리고 또한 부인들이 헛것과 방사하는 병도 치료하며 겸하여 온역(瘟疫)을 막는다[회춘].

 

이자건살귀원(李子建殺鬼元)

 

모든 귀매(鬼魅)와 망량( ), 사수(邪 ), 시주(尸 ), 귀주(鬼 )를 치료한다.

 

한번에 1알씩 침대머리에 놓고 태우면 좋다(처방은 온역문에 있다).

 

도인법(導引法)

 

정신을 안정한 다음 이빨을 21번 맞쪼고 공기를 14번 들이마시기를 3백 번 하고 그만둔다. 이와 같이 20일 동안 하면 사기(邪氣)가 다 나가고 백일 동안 하면 복시(伏尸)가 없어지고 얼굴과 몸에 윤기가 나게 된다[영류].

 

단방(單方)

 

모두 31가지이다.

 

주사(朱砂)

 

나쁜 사기와 사귀의 기운을 죽이는데 가루내어 한번에 4g씩 따뜻한 물로 먹는다. 늘 몸에 품고 다니면 사기가 없어진다[본초].

 

웅황(雄黃, 석웅황)

 

나쁜 정기와 악귀, 사기를 죽이고 시주를 치료하며 온갖 사기를 물리친다. 한 덩어리를 머리에 달아매거나 몸에 품고 있으면 귀신이나 사기가 가까이 오지 못한다. 가루내어 한번에 4g씩 따뜻한 물로 먹으면 더욱 좋다[본초].

 

고감(古鑑)

 

사수와 여자가 헛것과 방사했다고 하는 것을 치료한다. 빨갛게 태워서 술에 담가놓고 그 술을 마신다[본초].

 

반천하수(半天河水)

 

사귀의 기운으로 미친 것을 치료한다. 환자가 무슨 물인지 모르고 마시게 해야 한다[본초].

 

[註] 반천하수(半天河水): 동의학에서 키나무(교목)의 구멍이나 참대를 잘라낸 그루터기에 고인 빗물을 약제로 이르는 말이다.

 

대적(代赤, 대자석)

 

나쁜 정기를 없애고 헛것을 물리친다. 늘 몸에 품고 있거나 가루내어 물에 타 먹는다[본초].

 

패천공(敗天公, 헌 패랭이)

 

사수와 귀주를 치료한다. 태워서 가루내어 술에 타 먹는다[본초].

 

인동초(忍冬草, 겨우살이덩굴)

 

5가지 시주병(尸 病)을 치료한다. 푹 달인 다음 즙을 내어 하루 2∼3번 먹는다[본초].

 

청호자(靑蒿子, 제비쑥씨)

 

귀기(鬼氣)와 시주(尸 )를 치료한다. 가루내어 4g씩 술에 타 먹는다.

 

애실(艾實, 약쑥씨)

 

여러 가지 사귀와 사기를 없앤다. 씨를 건강가루와 함께 꿀에 반죽해서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30알씩 먹으면 사기가 곧 나간다[본초].

 

철퇴병(鐵槌柄, 쇠방망이자루)

 

귀사가 침범하여 고통스러운 데 쓴다. 도노(桃奴)를 화살나무껍질과 함께 가루내어 알약을 만들어 먹는다[본초].

 

안식향(安息香)

 

사기(邪氣), 헛것[ ], 귀주(鬼 ), 악기(惡氣), 귀태(鬼胎)를 치료하는데 태워서 4g씩 술에 타 먹는다[본초].

 

위모(衛矛)

 

여러 가지 사기와 사수, 지수를 치료한다. 태우거나 달여서 먹는다[본초].

 

무환자(無患子, 무환자나무)

 

귀사와 악기를 물리친다. 태우거나 씨를 따서 먹는다[본초].

 

잠퇴지(蠶退紙, 누에알 깐 종이)

 

미쳐서 슬프게 울거나 앓음소리를 내는 사수병을 치료하는데 태워서 가루내어 8g씩 술에 타 먹는다[본초].

 

천산갑(穿山甲)

 

5가지 사기로 놀라고 슬프게 우는 것을 치료하는데 태워서 가루내어 한번에 4g씩 술이나 물에 타 먹는다[본초].

 

도효(桃梟, 나무에서 마른 복숭아)

 

여러 가지 사귀와 여러 가지 독, 나쁜 기운을 없애는데 가루내어 데운 술에 타 먹는다[본초].

 

오아(烏鴉, 까마귀)

 

헛것에 홀린 것을 치료하는데 태워 가루내서 술에 타 먹는다[본초].

 

도인(桃仁, 복숭아씨)

 

10가지 주(主)와 5가지 시주와 귀사병(鬼邪病)을 치료하는데 50알(껍질과 끝을 버린 것)을 달여서 단번에 먹으면 토한다. 토하지 않으면 다시 먹는다.

 

○ 복숭아씨로 죽을 쑤어 늘 먹어도 좋다[본초].

 

응육(鷹肉, 매의 고기)

 

헛것이나 여우에게 홀린 것을 치료한다. 매의 고기를 구워 먹거나 주둥이와 발톱을 태워서 술에 타 먹어도 좋다[본초].

 

작소(鵲巢, 까치둥지)

 

미친 병과 헛것에 들린 것을 치료한다. 여러 해가 된 것을 태워 데운 술에 타 먹는다.

 

관골( 骨, 황새뼈)

 

5가지의 시주독을 치료하는데 다리뼈나 주둥이를 태워서 가루내어 데운 술에 타 먹는다[본초].

 

사향(麝香)

 

악기(惡氣)를 없애며 헛것의 정기를 죽이며 온갖 헛것을 없앤다. 늘 몸에 띠고 있으면 좋다. 또는 조금씩 술에 타 먹기도 한다[본초].

 

고양각( 羊角, 수양의 뿔)

 

악귀와 사매, 범, 이리를 물러가게 하는데 태워 가루내어 한번에 4g씩 술에 타 먹으면 곧 귀태(鬼胎)가 나간다[본초].

 

녹각(鹿角)

 

남자나 여자가 꿈에 헛것과 방사하는 것을 치료한다. 녹각가루 4g을 술에 타 먹으면 헛것의 정기가 곧 나온다[본초].

 

우시(牛屎)

 

사귀와 악기를 물리치는데 문설주에 바르거나 늘 태운다[본초].

 

표육(豹肉, 표범고기)

 

헛것과 사기를 물리치는데 지져 먹는 것이 좋다. 표범의 코를 떼어 달여 먹으면 여우에게 홀린 것이 낫는다[본초].

 

호육(虎肉, 범고기)

 

36가지의 나쁜 정기와 사귀를 물리치는데 지져 먹는 것이 좋다. 범의 눈알, 범대가리뼈, 범의 발톱은 다 귀사를 물리치기 때문에 늘 몸에 띠고 있거나 침대의 양 옆에 놓아둔다[본초].

 

이육(狸肉, 삵의 고기)

 

모든 시주와 사기를 치료한다. 고기로 국을 끓여 먹는다. 또는 대가리뼈를 태워 가루내어 한번에 8g씩 술에 타 먹어도 좋다. 집고양이도 또한 좋다[본초].

 

호육(狐肉, 여우고기)

 

여우에게 홀린 것을 치료한다. 여우나 삵에게 홀리면 산과 들을 허투루 돌아다니거나 손을 맞쥐고 아무에게나 절하거나 조용한 곳에서 혼자 말을 한다. 그리고 옷을 벗고 사람을 대하고 손을 들어 절을 수없이 하며 입을 다문 다음 손을 맞쥐고 앉아서 지나치게 예절을 차리며 대소변을 아무 곳에서나 보기도 한다. 여우의 고기를 구워서 먹거나 장이나 위로 국을 끓여 먹는다.

 

○ 또한 여우의 가죽이나 코끝의 검은 곳을 떼내서 가루내어 술에 타서 먹어도 효과가 있다.

 

○ 여우의 대가리와 꼬리, 시(屎)를 태우면 사귀나 악귀가 없어진다[본초].

 

달간(獺肝, 수달의 간)

 

5가지 시주와 귀주가 서로 전염되어 온 집안이 다 병든 것을 치료한다. 간 1보를 그늘에서 말려 한번에 4g씩 하루 2번 물로 먹으면 좋다. 또는 헛것한테 홀린 것도 치료한다[본초].

 

야저황(野猪黃)

 

귀주와 사기를 없애는데 갈아서 물에 타 먹는다[본초].

 

침뜸치료[鍼灸法]

 

여러 가지 사수병(邪崇病)을 치료할 때에는 침을 놓는데 13개의 혈을 쓴다.

 

○ 첫째는 귀궁혈(鬼宮穴, 즉 인중혈이다)이다.

 

○ 둘째는 귀신혈(鬼信穴, 엄지손가락 손톱에서 아래로 2푼 내려간 곳이다)이다.

 

○ 셋째는 귀루혈(鬼壘穴, 엄지발가락 발톱에서 아래로 2푼 내려간 곳이다)이다.

 

○ 넷째는 귀심혈(鬼心穴, 즉 태연혈이다)이다.

 

○ 다섯째는 귀로혈(鬼路穴, 즉 신맥혈이다)이다.

 

○ 여섯째는 귀침혈(鬼枕穴, 대추혈 위의 머리털이 난 곳에서 1치 올라간 곳이다)이다.

 

○ 일곱째는 귀상혈(鬼床穴, 귀 앞의 머리털이 나온 짬에서 아래로 내려와 오목한 곳 즉 귀방울에서 아래로 5푼 내려와 있다)이다.

 

○ 여덟째는 귀시혈(鬼市穴, 즉 승장혈이다)이다.

 

○ 아홉째는 귀로혈(鬼路穴, 즉 노궁혈이다)이다.

 

○ 열째는 귀당혈(鬼堂穴, 즉 상성혈이다)이다.

 

○ 열한번째는 귀장혈(鬼藏穴, 여자는 음문 끝에 있다)이다.

 

○ 열두번째는 귀신혈(鬼臣穴, 즉 곡지혈이다)이다.

 

○ 열세번째는 귀봉혈(鬼封穴, 혀 아래의 혼솔[縫]에 있는데 침으로 찔러서 혀의 위로 꿰뚫고 나오게 놓아야 한다)이다.

 

○ 또 귀사로 미친 데는 열손가락 손톱 끝에서부터 1푼 떨어진 귀성혈(鬼城穴)에 뜸을 뜬다[편작].

 

○ 귀매와 여우에게 홀려서 정신이 얼떨떨하고 몸이 떨리며 이를 악물었을 때에는 환자의 양쪽 엄지손가락을 동여매고 양쪽 손톱 안쪽 모서리와 손톱 뒤의 4곳에 다 닿도록 뜸봉을 크게 만들어 놓고 뜸을 뜬다. 만일 한 곳이라도 불이 닿지 않으면 효과가 없다. 이와 같이 7장을 뜨면 곧 낫는다. 이것이 진승조(秦承祖)의 헛것에 들린 병 때 뜸뜨는 방법인데 이 혈이 바로 귀곡혈(鬼哭穴)이다[입문].

 

○ 5가지 시주에는 뜸을 뜨는데 젖꼭지에서 밖으로 3치 나가서 남자는 왼쪽, 여자는 오른쪽에 각각 14장씩 뜬다. 다음 양쪽 엄지손가락 끝에 7장을 뜬다[득효].

 

○ 모든 주병( 病) 때에는 반듯하게 환자를 눕히고 양쪽 젖가슴에서 비스듬히 3치 내려가 젖 아래 셋째 갈빗대 사이에 환자의 나이 수대로 뜸을 뜬다[득효].

 

○ 갑자기 미친 말을 하면 양쪽 엄지손가락을 동여매고 양쪽 옆구리의 팔굽이 닿는 곳에 각각 7장씩 뜸을 뜨면 좀 있다가 허튼 말을 한다. 이때에 천천히 동여맨 것을 풀어준다[득효].

 

○ 갑자기 헛것이 들려 정신이 얼떨떨할 때에는 코 아래의 인중혈(人中穴)과 양쪽 엄지손발가락의 손톱과 발톱에 뜸을 뜨는데 뜸봉 절반을 손톱 위에 놓이게 하고 절반은 살 위에 놓이게 하고 각각 7장씩 뜬다. 14장을 넘지 않게 떠야 한다[득효].

 

○ 갑자기 미쳐서 허튼 소리를 하는 것은 엄지발가락 발톱 아래에 침을 놓으면 낫는다[득효].

 

○ 여우에게 홀린 데는 양쪽 엄지손가락을 맞붙여 동여매고 맞붙은 금에 뜸을 21장 뜨면 여우 울음소리 같은 소리를 내고 곧 낫는다[득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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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의보감12 잡병 옹저에서 잡방 번역 동의보감2 잡병 


 
옹저[癰疽]

 

옹저의 원인[癰疽發病之原]

옹저의 전구증상[癰疽欲發之候]

옹저의 이름과 생김새[癰疽名狀]

옹저 때 부으면서 아프고 가려운 원인[癰疽腫痛痒之因]

옹저가 경중과 옅고 깊은 것을 갈라내는 것[癰疽輕重淺深之辨]

옹저가 생기면 죽을 수 있는 부위가 따로 있다[定癰疽死之部分]

옹저 때 속에 생긴 것과 겉에 생긴 것 갈라 보아야[癰疽當分內外]

옹저 때 반드시 경락 관련된 것 가려 보아야 한다[癰疽當分經絡]

옹저 때의 맥[癰疽脈]

옹저 때 치료 어려운 것과 치료 못할 증상[癰疽難治不治證]

옹저 때 고름 있는가 깊은 가 갈라 보아야[癰疽辨膿有無及淺深]

옹저 주위 무리 생긴 것[癰疽發暈]

옹저 때 죽을 수 있는 증[癰疽死證]

옹저 때 좋거나 나쁜 증[癰疽善惡證]

옹저 치료 대법[治癰疽大法]

옹저 때 내탁하는 방법[癰疽內托法]

음저를 겉으로 나오게 하는 방법[陰疽起發法]

옹저의 5발증[癰疽五發證]

옹저에 구멍을 내어 고름을 빼내는 방법[癰疽作穴出膿法]

피부를 상하게 하지 않고 고름을 빼내는 법[隔皮取膿法]

옹저 때 고름을 빼내고 새살이 살아나게 하는 방법[癰疽排膿生肌法]

옹저 때 헌데 구멍이 깊고 큰 데 쓰는 약[癰疽瘡口深大方]

옹저 때 궂은 살을 없애는 방법[癰疽去惡肉方]

옹저 때 달임약물로 씻는 방법[癰疽湯洗法]

옹저에 약을 뿌리고 붙이는 방법[癰疽 貼法]

참대대롱으로 독기를 빨아내는 방법[竹筒吸毒方]

옹과 저를 가른다[內外分癰疽]

옹저에 겹친 여러 증상[癰疽雜證]

옹저 두루 쓰는약[癰疽通治藥]

옹저 때 침 놓는 법[癰疽鍼法]

옹저 때 뜸뜨는 법[癰疽灸法]

조리하는 방법과 금하는 것[調理及禁忌法]

단방(單方)

 

 

옹저의 원인[癰疽發病之原]

 

영기(榮氣)가 잘 돌지 못하고 살결로 몰리면 옹종(癰腫)이 생긴다.

 

○ 신(腎)의 찬기운이 간(肝)에 전해가면 옹종이 생기고 기운이 없어진다. 비(脾)의 찬기운이 간에 전해가면 옹종이 생기고 힘줄이 가드라든다[攣].

 

○ 여러 가지 옹종으로 힘줄이 가드라들고 뼈가 아픈 것은 찬기운으로 붓기 때문이다. 이것이 8풍(八風)의 변증이다.

 

○ 기름진 음식을 지나치게 먹으면 흔히 큰 정창(丁瘡)이 생기는데 이것은 마치 빈그릇으로 물건을 받는 것과 같은 것이다[내경].

 

○ 황제(黃帝)가 “옹(癰)과 저(疽)는 어떻게 갈라 보는가”고 물었다. 그러자 기백(岐伯)이 “영위(榮衛)가 경맥 속에 머물러 있으면 피가 잘 돌지 못하게 되는데 피가 잘 돌지 못하면 위기(衛氣)도 잘 돌지 못하고 막힌다. 이와 같이 돌지 못하면 열이 난다. 그리고 열이 심하게 계속 나면 살이 썩는데 살이 썩으면 고름이 생긴다. 그러나 살이 뼈있는 데까지는 꺼져 들어가지 않는다. 그러므로 골수(骨髓)는 마르지 않고 5장(五臟)도 상하지 않는데 이것을 옹(癰)이라고 한다”고 대답하였다.

 

○ 열이 몹시 나서 살이 꺼져 들어가고 힘줄과 골수가 마르며 속으로는 5장에까지 미치고 혈기가 줄어들며 힘줄과 뼈, 성한 살이 다 상하는 것을 저(疽)라고 한다[영추].

 

○ 6부(六府)가 고르지 못하면 몰려서 옹이 생긴다. 또는 3양(三陽)에 병이 생기면 그것이 아래로 내려가서 옹종이 된다. 3양이란 족태양방광경(足太陽膀胱經)인데, 즉 뇌저(腦疽), 배옹(背癰), 둔옹(臀癰)이 생기는 곳이다[내경].

 

○ 옹저는 음양이 서로 엉켜서 생긴다. 대체로 기(氣)는 양이고 혈(血)은 음이다. 혈은 맥 안에서 돌고 기는 맥 밖으로 쉬지 않고 도는데 한습이 침범하면 막혀서 더디게 돌아간다. 화열(火熱)이 침범하면 끓어 오르기 때문에 빨리 돌아가다가 사기를 만나서 한 곳에 몰리면 진액이 걸쭉해져 담(痰)이 되고 음(飮)이 되는데 오래되면 이것이 맥 속으로 스며들어가므로 혈(血)이 흐려지게 된다. 이와 같이 되어 생긴 옹은 음에 양이 막혀서 된 것이다[단심].

 

○ 옹(癰)이란 막힌다는 ‘壅’자의 뜻과 같다. 저(疽)라는 것은 걸린다는 ‘沮’자의 뜻과 같다. 혈기가 막히고 찬기운과 열이 흩어지지 못할 때 음에 양이 막히면 옹이 생기고 양이 음에 막히면 저가 생기는데 생기는 곳은 일정하지 않다.

 

○ 6부(六府)에 있던 열이 힘살 사이로 나가면서 갑자기 성(盛)해지면 몹시 붓는데 윤기가 나고 말랑말랑하며 피부가 얇아지면서 번들번들해진다. 그리고 넓게 퍼지는데 이것이 옹(癰)이다. 5장(五藏)에 몰린 열이 힘줄과 뼈 속까지 뻗치면 화끈화끈 달고 오래되면 생김새가 두드러기가 겹친 것 같은 것이 생긴다. 그리고 피부가 두터워지면서 뜬뜬해지고 허옇게 되며 습하지는 않은데 이것이 저(疽)이다[직지].

 

○ 옹이라는 것은 6부와 관련되어 생기는 것이다. 이것은 무연한 벌판에 불 붙는 것과 같이 살이 겉으로 터져 나오는 것을 말한다. 저라는 것은 5장과 관련되어 생기는 것이다. 이것은 질그릇 굽는 굴 속과 같아서 속으로 골수가 상한다[입문].

 

○ 억울한 일을 당하여 마음이 상하거나 소갈병이 오래되면 반드시 옹저(癰疽)나 정창(丁瘡)이 생기기 때문에 조심해야 한다[속방].

 

옹저의 전구증상[癰疽欲發之候]

 

대체로 열이 나고 오한이 나며 머리가 아프고 메스꺼우며 힘줄이 켕기고 숨이 차며 답답한 것과 소갈병이 여러 해 동안 가는 것은 다 옹저가 생기려는 증상이다[직지].

 

○ 모든 맥이 부삭(浮數)할 때에는 응당 열이 나야 하는데 오히려 오싹오싹 추우면서 아픈 곳이 있는 것은 옹이 생기려는 것이다.

 

○ 맥이 미(微)하면서 지(遲)한데 도리어 열이 나거나 맥이 약(弱)하면서 삭(數)한데 오히려 추워 떠는 것은 반드시 옹종이 생기려는 것이다.

 

○ 맥이 부(浮)하면서 삭(數)한데 몸에 열은 없고 말하기를 싫어하며 가슴이 약간 번조하며 어디가 아픈지 잘 알 수 없는 것은 옹이 생기려는 것이다[중경].

 

○ 옹저는 다 기가 몰려서 된 것이다. 『내경』에는 기가 경락에 머물러 있으면서 혈과 함께 잘 돌지 못하면 막히고 뭉쳐서 옹저가 된다고 씌어 있는데 이것은 7정(七情)으로 생기는 것을 말한 것이다[삼인].

 

○ 분하고 억울한 일을 당하거나 자기의 뜻을 이루지 못하면 흔히 이런 병이 생긴다[정요].

 

○ 입이 마르는 병을 오랫동안 앓으면 반드시 옹저가 생기게 된다. 이런 때에는 인동덩굴과 차를 늘 먹는 것이 제일 좋다[속방].

 

옹저의 이름과 생김새[癰疽名狀]

 

너비가 1∼2치 되는 것은 절(癤)이고 2∼5치 되는 것은 옹(癰)이다. 5치∼1자 되는 것은 저(疽)이고 1∼2자 되는 것은 경체저(竟體疽)이다.

 

○ 헤어지지 않고[未潰] 검붉어지면서 뜬뜬하거나 헤진 다음에 푹 꺼져들어가 암초같이 되는 것은 암인데 남자는 배에 많이 생기고 여자는 젖에 많이 생긴다. 빛이 소 주둥이 같이 거멓고 뜬뜬한 것이 생기는 것은 표( )인데 손가락에 많이 생긴다. 간혹 입안이나 배꼽에 생기기도 한다. 꼭대기가 없고 빛이 약간 벌건 것은 오랫동안 낫지 않는데 이것은 정창이 심해진 것이다[입문].

 

○ 직경이 1∼2치 되는 것은 절(癤)이고 3∼5치 정도 되게 둥그스럼하고 벌겋게 붓는 것은 옹(癰)이고 8치 정도 되는 것은 저(疽)이다[득효].

 

○ 열이 피부 사이에서만 나고 헌데의 뿌리가 작고 붓는데 크다고 해도 2∼3치를 넘지 않는 것은 절(癤)이다[동원].

 

○ 양은 꼭대기가 뾰족한 작은 헌데이고 진은 좁쌀알 같은 것이 피부에 돋는 것인데 두드러기 같다[하간].

 

옹저 때 부으면서 아프고 가려운 원인[癰疽腫痛痒之因]

 

옹저(癰疽)는 혈에 열이 심해서 생긴 것이다[단심].

 

○ 열이 심하면 붓는다. 주해에 “열이 심하면 양기가 속으로 몰리므로 갑자기 몹시 붓게 된다. 이것이 심해지면 영기가 살결로 몰리므로 옹이 되어 곪는다”고 씌어 있다[내경].

 

○ 옹저의 증상은 아픈 것인데 이것은 헌데가 생기면 먼저 부었다가 기혈이 몰리고 살이 훈증되어 고름이 생기기 때문이다. 헌데가 곪아서 터진 다음에는 부은 것이 내려서 피부가 쭈글쭈글해지면 아픔이 덜어져야겠는데 반대로 아픈 것은 허(虛)하기 때문이다. 헌데가 곪아터지기 전에 아프면 사(瀉)해야 하고 터진 다음에 아프면 보(補)해야 한다. 나쁜 기운에 감촉되었으면 화해시키고 풍랭(風冷)에 감촉되었으면 따뜻하게 하여 발산시켜야 한다[단심].

 

○ 형체가 상하면 아프고 기가 상하면 붓는데 부으면서 아픈 것은 기혈(氣血)이 다 손상된 것이다. 옹저 때에는 아프지 않을 수 없지만 지나치게 아프지는 않다[입문].

 

○ 피부가 약간 볼룩해지고 뜬뜬하며 두꺼워지고 혹 아프거나 가려운 것은 종(腫)이다. 풍한(風寒)으로 생긴 것은 뜬뜬하게 붓고 허옇게 되며 열독으로 생긴 것은 화끈화끈 달면서 붓고 벌겋게 된다[동원].

 

○ 아픈 것, 가려운 것, 창양(瘡瘍), 옹종(癰腫), 저(疽), 진(疹), 유기(瘤氣)나 멍울이 생길 때 속이 답답한 것이 심한 것은 다 화열(火熱)에 속한다. 이때에 불에 가까이해서 약간 덥게 하면 가렵고 몹시 뜨겁게 하면 아프다. 불에 닿게 하면 데서 헌데가 생긴다. 그러니 이것은 다 화(火)의 작용이다.

 

○ 대개 창종(瘡腫)은 다 한열의 독기가 경락에 침범하여 혈이 잘 돌지 못하고 몰리기 때문에 생긴다. 풍사가 속에서 작용하여 생긴 것은 뾰족한 꼭대기가 없고 근(根)이 뻗치는데 이때에 몰려 뭉치는 것이 심하면 곪는다. 헌데가 생기면 아프기도 하고 가렵기도 한데 아픈 것은 실(實)한 것이고 가려운 것은 허(虛)한 것이다. 허하다는 것은 차다는 것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열이 덜하거나 더하다는 것을 말한다[하간].

 

○ 저(疽)가 깊이 생겨서 아프지 않은 것은 위기(胃氣)가 몹시 허해진 것이기 때문에 죽을 수 있다. 이것은 살이 많은데 저가 생겨 아픈 것을 알지 못한다는 것을 말하는 것이다[단심].

 

옹저가 경하고 중한 것과 옅고 깊은 것을 갈라내는 것[癰疽輕重淺深之辨]

 

옹(癰) 때에는 그 곳의 피부가 얇아지고 윤기가 있으며 저(疽) 때에는 윤기가 없으면서 뜬뜬해지는데 마치 소 목덜미 가죽같이 된다[영추].

 

○ 약간 눌러도 아픈 것은 헌데가 얕은 곳에 생긴 것이고 세게 눌러야 아픈 것은 헌데가 깊은 곳에 생긴 것이다. 이것이 바로 옹과 저를 갈라보는 방법이다[동원].

 

○ 옹 때에는 사기가 얕은 곳에 있다. 이때에는 머물러 있으면서 막히고 뭉친 것이 경맥(經脈) 속에 있다가 밖으로 몰려 나온다. 그러므로 옹이 생기는 초기에는 곧 겉이 달아 오른다. 그리고 옹이 생긴 곳이 사발이 쟁반을 엎은 것 같이 볼룩하게 붓고 몹시 아프다. 이것을 아무리 꺼져 들어가게 하려고 하여도 속에 정기(正氣)가 든든하게 지키고 있기 때문에 들어가지 못한다. 그러므로 변비가 생기거나 갈증이 나거나 궐역이 된다. 그러나 골수는 마지막까지 줄어들지 않고 5장도 마지막까지 상하지 않는다.

 

○ 저 때에는 사기가 깊은 곳에 있다. 이때에는 머물러 있으면서 막히고 뭉친 것이 5장과 연관되기 때문에 밖으로 나오려고 하지 않는다. 그러므로 몸에 혹 열이 없고 저가 생긴 곳에 혹 부으면서 아프지 않다. 그러나 심해지면 목이 쉬고 기운이 약해지며 눈이 거멓게 되거나 작아지고 10손가락이 먹처럼 거멓게 붓는다. 이렇게 되면 죽을 수 있다[강목].

 

○ 대체로 옹저나 잘 낫지 않는 멍울이 남자는 왼쪽에 생기면 중(重)하고 여자는 오른쪽에 생기면 중하다[직지].

 

○ 옹저 때 열이 있는가 없는가 하는 것이 죽겠는가 살겠는가를 가려낼 수 있는 요점이다. 대체로 양증(陽證) 때 열이 있으면 기혈(氣血)이 잘 돌므로 새살이 잘 살아나고 음증(陰證) 때 열이 없으면 기혈이 막히므로 아물지 않는다. 그러므로 실열(實熱)이 있으면 치료하기 쉽고 허한(虛寒)이 있으면 치료하기 어렵다[입문].

 

○ 옹저가 생기는 초기에 즉시 몸에 열이 나고 생긴 곳이 화끈화끈 달면서 불룩하게 부어오르고 몹시 아프다가도 곪아터진 뒤에 살빛이 벌겋거나 자줏빛으로 되는 것은 사기가 밖으로 몰려 나온 것이므로 아무리 사발이나 쟁반같이 크다고 하여도 반드시 산다. 생기는 초기에 몸에 열이 나지 않고 생긴 곳도 달지 않으며 여러 날 되어야 점차 커지고 불룩하게 붓지도 않으며 아프지도 않다가 우묵하게 꺼져 들어가고 헤어진 다음에 살빛이 검붉게 되는 것은 사기가 속으로 몰려 들어간 것이므로 반드시 죽는다. 이것은 옹저가 생기기 전에 장부(藏府)가 먼저 상한 것이다[득효].

 

○ 옹저가 불룩하게 부어서 말랑말랑한 것은 혈맥과 관련되어 생긴 것이고 부으면서 꺼져 들어가고 뜬뜬한 것은 힘줄과 관련되어 생긴 것이며 살빛이 변하지 않는 것을 골수와 관련되어 생긴 것이다[동원].

 

옹저가 생기면 죽을 수 있는 부위가 따로 있다[定癰疽死之部分]

 

몸에 옹저(癰疽)가 생기면 죽을 수 있는 부위가 5곳이다. 그 첫째는 복토(伏兎, 혈이름), 둘째는 비( , 장딴지[ ]이다), 셋째는 잔등, 넷째는 5장유혈 부위, 다섯째는 목이다. 이 5곳에 옹저가 생기면 죽을 수 있다[영추].

 

○ 뒤통수, 수염이 난 곳, 귀앞의 머리털 난 경계, 턱 등 이 4곳에 옹저가 생겨도 죽을 수 있다[해장].

 

○ 옹저가 생기면 안될 곳이 7곳이다. 그 첫째는 눈 바깥쪽의 털이 없는 곳, 둘째는 턱뼈가 닿는 곳, 셋째는 불두덩 위의 털난 경계 즉 넙적다리뼈와 꽁무니뼈가 붙은 곳, 넷째는 귓구멍의 앞뒤 즉 아래턱뼈가 붙은 곳, 다섯째는 아랫배인데 여기에 풍수(風水)로 옹저가 생기면 안된다. 여섯째는 아래턱뼈의 아래, 귀 뒤의 가까이 털이 없는 곳, 일곱째는 코뼈 한가운데이다. 이곳에 옹저가 생기면 사람이 상할 수 있는데 그 가운데서 눈잔등의 털이 없는 곳이 제일 위험한 곳이다[연자].

 

[註] 풍수(風水): 부종병의 한 가지인데 풍한에 상하여 표증이 있으면서 부종이 생기는 병을 말한다.

 

○ 뒤통수, 귀 앞의 털난 경계, 눈썹이 난 곳, 턱, 잔등 등에 옹저가 생기는 것을 보고 5발(五發)이라고 하는데 매우 위험한 것이다. 대체로 자기 눈으로 볼 수 없는 곳에 생기는 헌데는 다 좋지 않다[입문].

 

○ 목안, 혀, 머리, 얼굴, 뒤통수, 목, 어깨, 등, 가슴, 배, 팔다리의 큰 뼈마디와 여자의 젖가슴에 생기면 위험하고 다른 곳은 좀 완만하다[직지].

 

○ 민간에서는 암(癌)과 표( )를 옹저나 다른 병으로 알고 있는데 이것은 표와 암이 옹저의 한 가지에 지나지 않는다는 것을 모르기 때문이다[직지].

 

○ 잔등은 방광경(膀胱經)과 독맥(督脈)이 주관하는 곳이지만 5장은 다 등에 얽매어 있다. 혹 독한 술이나 기름진 음식을 많이 먹거나 성을 몹시 내고 성생활을 지나치게 하여 신수가 말라서 신화가 타오르면 담(痰)이 엉키고 기(氣)가 막히는데 독기가 뒤섞이면 아무 데나 옹저가 생긴다[입문].

 

옹저 때에는 속에 생긴 것과 겉에 생긴 것을 갈라 보아야 한다[癰疽當分內外]

 

옹저가 가슴 속이나 뱃속에 생겼을 때에는 반드시 어느 장부와 연관된 것인가를 알아내야 한다. 중부(中府)가 은은히 아픈 것은 폐저(肺疽)이고 중부에 살이 약간 불룩해지는 것은 폐옹(肺癰)이다. 거궐(巨闕)은 심(心)에 속하고 기문(期門)은 간(肝)에 속하며 장문(章門)은 비(脾)에 속하고 경문(京門)은 신(腎)에 속하며 중완(中脘)은 위(胃)에 속하고 천추(天樞)는 대장(大腸)에 속하며 관원(關元)은 소장(少腸)에 속하고 단전(丹田)은 3초(三焦)에 속한다. 그러므로 중부에서와 같이 해당한 곳에 나타나는 증상에 따라 가려내야 한다[영추].

 

○ 몸 안에 생기는 것은 내저(內疽), 폐옹(肺癰), 심옹(心癰), 간옹(肝癰), 신옹(腎癰), 위완옹(胃脘癰), 장옹(腸癰)이 있다.

 

○ 겉에 생기는 것은 뇌발(腦發), 배발(背發), 빈발( 發), 미발(眉發), 이발( 發), 시함발( 發), 자발( 發), 액발(腋發), 천당발(穿當發, 회음부의 앞에 생기는 것), 퇴발(腿發), 후옹(喉癰), 제옹(臍癰), 과마옹( 馬癰), 낭옹(囊癰), 유옹(乳癰)이 있다[정전].

 

옹저 때 반드시 어느 경락과 관련된 것인가 가려 보아야 한다[癰疽當分經絡]

 

폐옹(肺癰)은 수태음경(手太陰經)과 관련된 것이며 심옹(心癰)은 수소음경(手少陰經)과 관련된 것이고 간옹(肝癰)은 족궐음경(足厥陰經)과 관련된 것이며 비옹(脾癰)은 족태음경(足太陰經)과 연관된 것이고 신옹(腎癰)은 족태양경(足太陽經)과 관련된 것이며 위완옹(胃脘癰)은 족양명경(足陽明經)과 관련된 것이고 장옹(腸癰)은 수태양(手太陽) 및 족양명경과 관련된 것이며 뇌옹(腦癰)은 독맥(督脈) 및 족태양경과 관련된 것이고 배옹(背癰)이 한가운데 생긴 것은 독맥과 관련된 것이고 좌우에 생긴 것은 족태양경과 관련된 것이며 빈옹( 癰)은 수족소양경(手足少陽經)과 관련된 것이고 미옹(眉癰)은 수족태양경(手足太陽經) 및 수족소양경(手足少陽經)과 관련된 것이며 이옹( 癰)은 수족양명경과 관련된 것이고 시함옹( 癰)은 수양명경과 관련된 것이며 자옹( 癰)은 수족양명경과 관련된 것이고 액옹(腋癰)은 수태양경과 관련된 것이며 천당옹(穿當癰)은 독맥(督脈), 충맥(衝脈), 임맥(任脈) 이 3경맥과 관련된 것이고 퇴옹(腿癰)이 겉에 생긴 것은 족양명경과 관련된 것이며 속으로 생긴 것은 족삼음경(足三陰經)과 관련된 것이고 후옹(喉癰)은 임맥 및 족양명경과 관련된 것이며 제옹(臍癰)은 임맥 및 족양명경과 관련된 것이고 유옹(乳癰)이 속으로 몰린 것은 족양명경과 관련된 것이며 겉으로 몰린 것은 족소양경과 관련된 것이고 젖꼭지에 생긴 것은 족궐음경(足厥陰經)과 관련된 것이며 과마옹( 馬癰)은 족궐음경과 관련된 것이고 낭옹(囊癰)은 족궐음경과 관련된 것이다[정전].

 

○ 6양경(六陽經)과 6음경(六陰經)은 온몸에 퍼져 있다. 기가 많고 혈이 적은 것도 있고 혈이 많고 기가 적은 것도 있으며 기와 혈이 다 많은 것도 있다. 그러니 한 가지로만 말할 수는 없다. 모든 경락 가운데서 소양경(少陽經)과 궐음경(厥陰經)과 관련되어 생기는 옹저는 될 수 있는 대로 미리 막아야 한다. 그것은 그 경락들에 기가 많고 혈이 적기 때문이다. 혈이 본래 적으면 새살이 살아나기 어렵고 헌데가 오래도록 아물지 않는다. 그리고 반드시 위험한 증상으로 된다. 만일 이런 것을 알지 못하고 함부로 독을 몰아내려고 설사약을 쓰면 음분의 혈이 상하게 되므로 손 쓸 사이 없이 화를 입게 된다[단심].

 

옹저 때의 맥[癰疽脈]

 

때 아닌 삭맥(數脈)이 나타나는 것은 악창(惡瘡)이 생기려는 것이다[중경].

 

○ 옹저 때의 맥은 부삭(浮數)하다. 오한과 열이 나면서 아픈 곳이 있는 것은 옹저가 생기려는 것이다. 맥이 삭(數)하고 열이 나며 아픈 데가 있는 것은 양창(陽瘡)이고 맥이 삭하지 않고 열도 없으며 아프지도 않은 것은 음창(陰瘡)이다. 옹저가 생길 때의 맥은 현맥(弦脈)과 홍맥(洪脈)이 뒤섞인다. 맥이 침세(沈細)하면서 곧추 뛰고 삭(數)한 것은 폐옹(肺癰)이나 간옹(肝癰)이다[맥결].

 

○ 음이 양에 막히면 옹(癰)이 생기고 양이 음에 막히면 저(疽)가 생긴다. 이 2가지의 독이 생기는 곳은 일정하지 않으므로 맥으로 갈라내야 한다. 맥이 부(浮), 홍(洪), 활(滑)한 것은 양독이고 미(微), 침(沈), 완(緩), 색( )한 것은 음독이다[정의].

 

○ 맥이 삭하고 몸에 열이 없는 것은 속에 고름(어떤 데는 옹(癰)이라고 하였다)이 있는 것이다. 또는 뱃속에 적취(積聚)도 없고 몸에 열도 없으면서 맥이 삭한 것은 창자 속에 고름이 있는 것이다[맥경].

 

○ 맥이 활삭(滑數)하다면 삭한 것은 열증(熱證)이고 활한 것은 실증(實證)이다. 활한 것은 영기(榮氣)의 상태이고 삭한 것은 위기(衛氣)의 상태이다. 영위가 뒤섞여 뭉치면 옹이 생기고 열이 몰리면 곪는다[맥경].

 

○ 창저(瘡疽)가 생겨 피고름이 많이 나오면서 맥이 활대(滑大)하고 삭(數)하면 치료하기 어렵다. 옹저에 구멍이 생겨 고름이 많이 나오거나 멀건 쌀뜨물 같은 것이 나오며 맥이 활대하면서 산(散)하고 추웠다 열이 났다 하며 갈증이 나는 것은 아무리 치료하여도 효과가 나지 않는다[정의].

 

○ 폐옹(肺癰)으로 기침하면서 피고름이 섞인 가래를 뱉고 맥이 홍활(洪滑)한 것은 치료하기 어렵다[정의].

 

○ 옹저가 이미 곪아터져 고름이 나왔으나 안타깝게 아픈 것이 완전히 없어지지 않으면서 맥이 홍(洪)하고 거친 것도 역시 치료하기 어렵다[직지].

 

○ 옹저 때 맥이 체삽(滯澁)하면서 화완(和緩)한 것은 정상이고 홍(洪)하면서 거친 것은 심한 독이 없어지지 않은 것이므로 살리기 어렵다[직지].

 

옹저 때 치료하기 어려운 것과 치료하지 못할 증상[癰疽難治不治證]

 

모든 옹저가 생기는 초기에 뜬뜬하게 부어서 불룩해지는 것은 독기가 오히려 옅은 곳에 있으므로 양증(陽證)에 속한다. 그러므로 병이 비록 급하다고 하여도 치료하기 쉽다. 처음에는 좁쌀알이나 콩알만하면서 편편한 것이 본래 살과 같고 혹 벌겋게 되면서 때로 가렵고 아플 때에는 손톱으로 긁어 터뜨리지 말아야 한다. 이것은 저(疽)이므로 음증(陰證)에 속하는데 독기가 속에 몰려서 생긴 것이기 때문에 비록 증상이 완만하다고 하여도 치료하기 어렵다[중경].

 

○ 처음 생길 때 곧 열이 나고 부어 오르면서 아픈 것은 겉으로 몰리는 것이므로 비록 크기가 쟁반만하다고 하여도 다 치료된다. 처음 생길 때 열도 나지 않고 아프지도 않으며 우묵하게 꺼져 들어가면서 헤어지는 것은 속으로 몰리는 것이므로 치료하지 못하고 죽을 수 있다[정요].

 

○ 옹(癰)은 막혀서 생긴 것으로 양증(陽證)이고 6부(六府)에 속하는데 잘 치료된다. 저(疽)는 걸려서 생긴 것으로 음증(陰證)이며 5장(五藏)에 속하는데 치료하기 어렵다[입문].

 

○ 치료하기 어려운 것은 6가지이다. 양쪽 볼이 연지를 바른 것처럼 빨간 것은 심병(心病)이 심한 것이다.

 

○ 옹저가 생긴 지 오래되었으나 전혀 붓지도 아프지도 않는 것은 장부(藏府)에 병이 깊이 든 것이다.

 

○ 병든 곳이 소 목덜미 가죽같이 되거나 또는 석류껍질같이 되면서 약을 써도 말랑말랑해지지 않는 것은 병이 깊이 든 것이다.

 

○ 환자가 늘 웃기를 좋아하는 것은 신기(神氣)가 허탈된 것이므로 병이 깊이 든 것이다.

 

○ 헌데 구멍은 작으나 속이 넓고 늘 푸르스름하며 허연 고름이 나오면서 아프지 않은 것은 속이 썩는 것이므로 병이 깊이 든 것이다.

 

○ 고약을 붙이면 선지피와 거므스름한 피가 섞여 나오는 것은 병이 깊이 든 것이다[득효].

 

○ 옹저 때 실열(實熱)이 있으면 치료하기 쉽고 허한(虛寒)하면서 사열(邪熱)이 있으면 치료하기 어렵다[의감].

 

옹저 때 고름이 있는가 얕은 가, 깊은 가를 갈라 보아야[癰疽辨膿有無及淺深]

 

모든 옹저 때 고름이 있는가 없는가를 알려면 손으로 헌데 위를 짚어보아야 하는데 다는 것은 고름이 있는 것이고 달지 않는 것은 고름이 없는 것이다[중경].

 

○ 꾹 눌러야 아픈 것은 고름이 깊이 있는 것이고 약간 눌러도 아픈 것은 고름이 얕게 있는 것이다. 눌러보면 말랑말랑하고 손을 떼면 제대로 올라오는 것은 고름이 있는 것이고 눌러보면 뜬뜬하고 눌렀던 자리가 곧 없어지지 않는 것은 고름이 없는 것이다[득효].

 

○ 눌러보아 뜬뜬한 것은 고름이 없는 것이고 눌러보아 절반 정도는 말랑말랑하고 절반 정도는 뜬뜬한 것은 이미 고름이 생긴 것이므로 빨리 째야 한다. 절반 정도 말랑말랑한 것은 가운데가 곪았다는 것을 말하고 절반 정도 뜬뜬한 것은 그 둘레의 살이 부었다는 것을 말한다[정요].

 

○ 손으로 짚어보아 달면 고름이 있는 것이고 달지 않으면 고름이 없는 것이다. 몹시 눌러야 아픈 것은 고름이 깊이 있는 것이고 약간 눌러도 아픈 것은 고름이 얕게 있는 것이다. 눌러도 몹시 아프지 않은 것은 아직 곪지 않은 것이고 눌렀던 자리가 곧 제대로 되는 것은 고름이 있는 것이다. 눌렀던 자리가 곧 제대로 되지 않는 것은 고름이 없는 것이다. 이렇지 않은 것은 반드시 물이 있는 것이다[입문].

 

○ 손으로 짚어보아 몹시 다는 것은 다 곪은 것이다. 그러므로 말랑말랑하다. 만일 피부의 엷은 껍질이 벗겨지는 것은 고름이 얕게 있는 것이다. 부었으나 몹시 달지 않는 것은 채 곪지 않은 것이다. 나력이나 멍울이 생겨 추웠다 열이 났다 하면서 갈증이 나고 오래도록 낫지 않으며 얼굴빛이 누르스름해지는 것은 열이 훈증(熏蒸)하여 이미 곪은 것이다[입문].

 

○ 혈열(血熱)로 살이 썩어 영위(榮衛)가 잘 돌지 못하면 앞으로 반드시 곪게 된다[내경].

 

○ 창양(瘡瘍)은 다 화열(火熱)로 생기는 것인데 이때에 도리어 썩어서 고름이 생겨 나오는 것은 마치 곡식, 고기, 과실, 채소를 몹시 뜨거운데 두면 썩어서 더러운 물이 되는 이치와 같은 것이다. 터져서 썩는 것은 물의 작용이다. 혈(血)에 열(熱)이 몹시 심하면 고름이 생긴다[하간].

 

○ 뜬뜬하게 붓고 고름이 걸쭉한 것은 실증(實證)이고 부은 것이 말랑말랑하고 고름이 멀건 것은 허증(虛證)이다. 썩은 고름이 없어지지 않으면 구릿대(백지)를 넣어 쓰고 흰삽주(백출)는 쓰지 말아야 한다. 왜냐하면 흰삽주(백출)는 고름을 생기게 하기 때문이다[의감].

 

옹저 주위에 무리가 생기는 것[癰疽發暈]

 

민간에서 헌데 자리에 흠집이 생기는 것을 무리[暈]라고 하는데 무리란 그런 것이 아니다. 무리란 헌데 주위에 빨간 해무리 같은 것이 생기는 것을 말한다. 무리가 2∼3개 생기는 것은 괜찮지만 4∼5개가 생기면 죽을 수 있다[입문].

 

○ 진흔[眞暈]이란 헌데 구멍 곁에 붉은 힘줄 같은 테두리가 생기는 것을 말하는데 이것이 나타나는 것은 그리 좋은 증상이 아니다. 1∼3개의 무리가 생겼을 때에는 손을 써볼 수 있다. 4∼5개의 무리가 생기는 것은 장부(藏府)가 심한 독을 받은 것인데 이것은 정말 치료하기 어렵다[직지].

 

옹저 때 죽을 수 있는 증상[癰疽死證]

 

목구멍에 옹이 생긴 것을 맹저(猛疽)라고 하는데 치료하지 못한다. 곪았을 때 고름을 빼내지 않으면 목구멍이 막혀서 한나절 만에 죽을 수 있다.

 

○ 목에 생긴 옹을 요저(夭疽)라고 하는데 크고 검붉다. 빨리 치료하지 않으면 열기가 아래로 내려가 연액(淵腋) 앞으로 들어가기 때문에 임맥(任脈)이 상하고 속으로 간(肝)과 폐(肺)를 훈중(熏蒸)하게 되므로 10여 일 내에 죽을 수 있다.

 

○ 양기(陽氣)가 몹시 심하여 뇌수가 녹아 목에 몰린 것을 뇌삭(腦삭)이라고 하는데 이때에 침으로 찌르는 것같이 아프고 가슴이 답답한 것은 치료하지 못하고 죽을 수 있다.

 

○ 가슴에 생긴 옹을 정저(井疽)라고 하는데 처음에는 콩알만하다가 3∼4일 내에 커진다. 이것을 일찍 치료하지 않으면 배로 내려 퍼지므로 치료하지 못하고 7일 만에 죽을 수 있다.

 

○ 젖가슴에 생긴 옹을 감저(甘疽)라고 하는데 빛이 퍼렇고 생김새가 낟알이나 하늘타리씨 같고 늘 추웠다 열이 났다 한다. 바로 치료하지 않으면 10년 만에 죽을 수 있는데 죽은 다음에는 고름이 나온다.

 

○ 꽁무니에 생긴 옹을 예저(銳疽)라고 하는데 그 생김새가 빨갛고 뜬뜬하며 크다. 바로 치료하지 않으면 30일 만에 죽을 수 있다.

 

○ 발 잔등과 바닥에 생긴 옹을 사음(四淫)이라고 하는데 몹시 붓는다. 바로 치료하지 않으면 1백일 만에 죽을 수 있다.

 

○ 발의 옆에 생긴 옹을 여저( 疽)라고 하는데 생김새가 크지 않다. 이것이 처음에는 새끼발가락에서부터 생기는데 이때에 바로 치료하여 거멓게 된 것을 없애야 한다. 거멓게 된 것이 없어지지 않으면 곧 심해지면 치료하지 못하고 1백일 만에 죽을 수 있다.

 

○ 발가락에 생긴 옹을 탈저(脫疽)라고 하는데 생김새가 빨가면서 거먼 것은 치료하지 못하고 죽을 수 있으며 빨갛기만 하고 거멓지 않은 것은 죽지 않는다. 그러나 치료하여도 낫지 않으면 빨리 잘라버려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죽을 수 있다.

 

○ 뼈마디에 여러 가지 옹저가 생겨서 서로 응하는 것은 치료하기 어렵다. 양(陽)의 부위에 생기면 1백일 만에 죽을 수 있고 음(陰)의 부위에 생기면 30일 만에 죽을 수 있다. 양의 부위란 모든 뼈마디의 뒤쪽을 말하고 음의 부위란 모든 오금[ ]을 말한다. 응(應)한다는 것은 안쪽에 생긴 것이 바깥쪽에 생긴 것과 통한다는 것이다[영추].

 

옹저 때 좋거나 나쁜 증상[癰疽善惡證]

 

옹저가 터진 뒤 좋은 증상은 5가지가 있고 나쁜 증상은 9가지가 있다.

 

○ 몸을 움직이거나 숨을 쉬는데 편안하고 음식맛이 있는 것이 첫째로 좋은 것이다.

 

○ 대소변이 고른 것이 둘째로 좋은 것이다.

 

○ 눈에 정기(精氣)가 있고 말소리가 명랑한 것이 셋째로 좋은 것이다.

 

○ 고름[膿]이 맑고 부은 것이 내리고 살빛이 선명하며 냄새가 나지 않는 것이 넷째로 좋은 것이다.

 

○ 몸의 원기가 없어지지 않는 것이 다섯째로 좋은 것이다.

 

○ 눈 흰자위가 거멓게 되고 눈이 졸아들어 작아지는 것이 첫째로 나쁜 것이다.

 

○ 음식을 먹지 못하며 약을 먹으면 구역이 나고 음식맛을 알지 못하는 것이 둘째로 나쁜 것이다.

 

○ 배가 아프고 갈증이 심한 것이 셋째로 나쁜 것이다.

 

○ 어깨와 잔등을 잘 놀릴 수 없으며 팔다리가 무거운 것이 넷째로 나쁜 것이다.

 

○ 목이 쉬고 얼굴빛이 생기가 없으며 입술과 코가 검푸르며 얼굴과 팔다리가 붓는 것이 다섯째로 나쁜 것이다.

 

○ 번조증(煩躁證)이 나고 때로 기침이 나며 설사가 수없이 나고 임병(淋病) 때 같이 오줌이 나오는 것이 여섯째로 나쁜 것이다.

 

○ 피고름이 많이 나왔으나 후끈후끈 달면서 아픈 것이 더 심해지고 고름빛이 나쁘며 냄새가 나서 가까이 갈 수 없는 것이 일곱째로 나쁜 것이다.

 

○ 숨이 차서 헐떡거리고 정신이 얼떨떨하며 잠만 자려고 하는 것이 여덟째로 나쁜 것이다.

 

○ 곪아터지기 전에 먼저 거멓게 꺼져 들어가고 얼굴이 퍼렇게 되며 입술이 거멓게 되고 대변이 궂은 것이 아홉째로 나쁜 것이다. 5가지 좋은 증상 가운데서 3가지가 나타나면 좋다. 9가지 나쁜 증상 가운데서 6가지 나타나면 위험하다[정요].

 

○ 눈 흰자위가 거멓게 되고 눈이 작아지는 것이 첫째 역증(逆證)이고 약을 먹으면 구역이 나는 것이 둘째 역증이며 배가 아프고 갈증이 심한 것이 셋째 역증이고 어깨와 목을 잘 움직일 수 없는 것이 넷째 역증이며 목이 쉬고 얼굴빛이 생기가 없는 것이 다섯째 역증이다. 이 5가지가 없으면 순증(順證)이다[영추].

 

○ 또한 트림이 나고 가슴이 트직하여 막힌 것 같고 기침이 나며 몸이 차고 때없이 저절로 땀이 나며 눈을 치뜨고 귀에 메며 정신이 얼떨떨하고 놀란 것 같이 가슴이 두근거리며 허튼 소리를 하는 것도 있는데 이것들은 다 나쁜 증상이다[정요].

 

옹저를 치료하는 대체적인 방법[治癰疽大法]

 

옹저가 생긴 초기에는 발산시켜 속으로 삭게 하고 이미 곪았을 때에는 고름을 빼내고 독기를 없어지게 해야 한다. 고름이 다 빠진 다음에는 속에 있는 궂은 살[惡肉]을 없애야 한다. 궂은 살이 다 없어지면 새살이 살아나고 딱지가 앉게 된다. 이것이 옹저치료의 원칙이다[직지].

 

○ 옹이 생긴 초기에는 반드시 장결고[潔古]의 치료방법을 써야 한다. 즉 표(表)에 있으면 발산시키고 이(裏)에 있으면 설사시키며 뜸을 뜨고 약을 붙여야 한다. 이와 같이 하면 곪지 않은 것을 반드시 살고 곪은 것은 빨리 터진다.

 

○ 저(疽)가 생긴 초기에는 반드시 유연자[涓子]의 치료법을 주로 써야 한다. 즉 장부를 보해서 약해지지 않게 하여 사기가 퍼지지 못하게 해야 한다. 그리고 겉에는 뜸을 떠서 사기를 끌어내어 뜸구멍에 머물러 있게 해야 한다. 이와 같이 하면 옹저가 퍼지지 않고 죽게 되었던 것도 살게 할 수 있고 예후가 나쁠 수 있던 것도 좋아지게 할 수 있다[강목].

 

○ 내소황련탕, 천금누로탕은 양증인 옹(癰)으로 달면서 붓고 사기가 겉에 몰린 것을 주로 치료한다. 내탁부전산, 연연탈명단은 음증인 저(疽)로 속에 독기가 몰리는 것을 치료한다[단심].

 

○ 창양(瘡瘍)은 화(火)에 속한다. 그러나 반드시 속과 겉을 갈라 보아야 한다. 만일 맥이 침실(沈實)하면 먼저 속을 잘 통하게 하여 병의 근원을 없애버려야 한다. 만일 맥이 부대(浮大)하면 반드시 먼저 탁리(托裏)시켜야 한다. 왜냐하면 사기(邪氣)가 속으로 들어갈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옹저가 속과 겉의 가운데 생기는 것은 사기가 몹시 성해서 경락이 막혀 통하지 못하기 때문에 생긴 것이다. 이때의 치료법은 반드시 탁리하는 것, 잘 통하게 하는 것, 영위(榮衛)를 잘 돌게 하는 것 등 이 3가지 방법을 써야 한다[역로].

 

[註] 탁리(托裏): 외과에서 옹저를 치료할 때 약을 먹어서 옹저를 국한시키거나 낫게 하는 방법이다. 내탁이라고도 한다. 탁리하는 약으로는 주로 기혈을 보하고 정기를 도와주며 독을 밖으로 나가게 하는 약을 쓴다.

 

○ 옹저의 초기에 기(氣)가 실(實)하면 빨리 오향연교탕, 천금누로탕을 먹어야 하는데 젊고 건장한 사람은 오리대황탕, 화독단을 써서 1∼2번 설사시켜야 한다. 만일 곪아터졌으면 오향탕, 탁리산을 쓰는 것이 좋다[정의].

 

○ 외증(外證) 때에는 겉으로 발산시켜야 하는데 황련소독산, 내탁강활탕이 좋다. 내증(內證) 때에는 잘 통하게 해야 하는데 내소황련탕, 선방활명음이 좋다. 경한데는 청열소독음을 쓴다. 만일 겉으로 헤쳐지게 하고 속으로 통하게 하는 것을 동시에 하려면 방풍통성산(防風通聖散, 처방은 풍문에 있다), 오향연교탕을 쓰는 것이 좋다[입문].

 

○ 혈(血)은 더운 것을 만나면 돌고 기(氣)는 더운 것을 만나면 잘 퍼진다. 그러므로 먹거나 붙이는 약도 성질이 따뜻하고 평순한 것을 써야 한다[직지].

 

○ 대체로 옹저는 열이 있으면 생긴다. 그러나 덥게 하면 기혈(氣血)이 잘 돌고 차게 하면 기혈이 막히므로 옹저 때 열이 있다고 해도 함부로 열을 내리지 말아야 한다. 이때에는 성질이 따뜻한 약을 약간 서늘하게 하여 조금씩 써야 한다[직지].

 

내소황련탕(內 黃連湯)

 

옹저 때 맥이 홍(洪, 침하다고 한 데도 있다)하면서 실(實)하고 열이 나며 번조(煩躁)하고 대변이 굳은 것을 치료할 때에는 이 약을 써서 먼저 설사시켜야 한다.

 

대황 8g, 연교, 함박꽃뿌리(적작약) 각각 6g, 황련, 속썩은풀(황금), 당귀, 산치자, 빈랑 각각 4g, 목향, 박하, 도라지(길경), 감초 각각 2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물에 달여 먹는데 설사할 때까지 쓴다[단심].

 

천금누로탕(千金漏蘆湯)

 

옹저(癰疽), 등창[發背], 열독(熱毒), 악종(惡腫)을 치료한다.

 

대황 8g, 뻐꾹채(누로), 연교, 마황, 승마, 함박꽃뿌리(적작약), 속썩은풀(황금), 지각, 가위톱(백렴), 백급, 감초 각각 3.2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물에 달여 먹는데 설사할 때까지 쓴다[회춘].

 

내탁부전산(內托復煎散)

 

음저(陰疽)가 속으로 몰려서 장부(藏府)를 침범할 것 같이 된 것을 치료한다. 이때에는 반드시 탁리하여 영위(榮衛)가 다 잘 돌게 해서 사기가 속으로 침범하지 못하게 해야 한다.

 

삽주(창출) 300g, 방풍 40g, 지골피, 속썩은풀(황금), 벌건솔풍령(적복령), 함박꽃뿌리(적작약), 인삼, 흰삽주(백출), 단너삼(황기), 계피, 당귀, 방기, 감초 각각 20g.

 

위의 약 가운데서 먼저 삽주(창출)를 물 5되에 넣고 3되가 되게 달인 다음 짜서 찌꺼기는 걷어내고 여기에 다른 약을 넣고 다시 3∼4잔이 되게 달여 3∼4번에 나누어 하루에 먹는다. 그리고 삽주(창출) 찌꺼기와 다른 약찌꺼기는 다시 같은 방법으로 달여 먹어야 한다[정전].

 

연연진인탈명단(淵然眞人奪命丹)

 

모든 등창[發背], 음저(陰疽), 정창(丁瘡), 악창(惡瘡), 원인 모를 종독(腫毒)을 치료한다. 이 약을 먹으면 헌데 끝이 생기지 않았던 것은 끝이 생기고 아프지 않던 것은 곧 아프다. 이미 곪은 데 먹으면 곧 낫는다. 이 약이 옹저 때 나쁜 증상을 치료하는 약 가운데서 제일 좋은 것이다.

 

석웅황(웅황) 12g, 두꺼비진(섬소, 말랐으면 술에 녹여야 한다), 유향, 몰약, 동록 각각 8g, 혈갈, 담반, 한수석 각각 4g, 경분, 사향, 용뇌 각각 2g, 달팽이 21개(와우, 껍질째로 쓴다), 왕지네 1개(오공, 술을 발라 구운 것).

 

[註] 두꺼비진[섬소]: 독성이 있으므로 용량에 주의하여 써야 한다(아래 처방의 경우에도 같다).

 

위의 약들을 가루낸다. 그 다음 달팽이를 풀지게 갈아서 가루약과 함께 반죽하여 녹두알만하게 알약을 만드는데 만약 알약이 잘 빚어지지 않으면 술에 쑨 밀가루풀에 반죽하여 알약을 만든다. 다음 주사 8g으로 알약들의 겉에 입힌다. 한번에 2알씩 쓰는데 먼저 환자가 파밑(총백) 3치를 잘 씹어서 남자는 왼손 바닥에 여자는 오른손 바닥에 놓고 거기에 알약을 싸서 데운 술 3∼4잔으로 먹어야 한다. 그 다음 30분 정도 이불을 덮고 있다가 다시 데운 술 몇 잔을 마셔서 약 기운을 도와주어야 한다. 그러면 열이 나고 땀이 몹시 난다. 만약 땀이 나지 않으면 또 2알을 먹어야 한다[단심]. 일명 비룡탈명단(飛龍奪命丹)이라고 한다[의감].

 

오향연교탕(五香連翹湯)

 

옹저, 창절(瘡癤), 나력( ), 멍울이 생기는 것, 여러 가지 독종을 치료한다.

 

대황 4g, 연교, 범부채(사간), 따두릅(독활), 승마, 뽕나무겨우살이(상기생), 침향, 곽향, 목향, 정향, 감초 각각 2.8g, 사향 1.2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물에 달여서 설사가 날 때까지 먹는다[단심].

 

오리대황탕(五利大黃湯)

 

청˙장년이 옹저로 앓는데 기혈(氣血)은 왕성하고 대소변이 잘 나오지 않는 것을 치료한다.

 

대황(잿불로 묻어 구운 것) 8g, 속썩은풀(황금), 승마, 산치자, 망초 각각 4.8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물에 달여서 설사가 날 때까지 먹는다[정의].

 

화독단(化毒丹)

 

여러 가지 악창과 독종을 치료하는데 초기에 쓰면 좋다.

 

바꽃(초오, 식초에 담갔다가 싸서 구운 것), 부석(벌겋게 달구었다가 식초에 담그기를 7번 하여 따로 간 것) 각각 40g, 유향, 몰약 각각 20g(따로 간 것), 파두(껍질을 버린 것) 49개.

 

위의 약들을 가루내어 식초에 쑨 밀가루풀에 반죽하여 완두알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5∼7알씩 찬 술로 설사가 날 때까지 먹는다[정의].

 

탁리산(托裏散)

 

옹저가 터진 뒤에 오래도록 아물지 않는 것을 치료하는 데 보한다.

 

인삼, 단너삼(황기) 각각 8g, 흰삽주(백출), 귤껍질(陳皮), 당귀, 찐지황(숙지황), 흰솔풍령(백복령), 집함박꽃뿌리(백작약) 각각 6g, 감초 4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물에 달여 먹는다[입문].

 

황련소독산(黃連消毒散)

 

옹저(癰疽), 발뇌(發腦), 등창[發背], 종독(腫毒)으로 후끈후끈 달면서 감각이 없어져 아픈 것을 모르는 것을 치료하는데 먼저 뜸을 뜬 다음 먹어야 한다.

 

황련, 강호리(강활) 각각 4.8g, 속썩은풀(황금), 황백, 고본, 방기, 도라지(길경) 각각 2.8g, 생지황, 지모, 따두릅(독활), 방풍, 연교, 당귀(잔뿌리) 각각 2.4g, 인삼, 감초 각각 2g, 소목, 귤껍질(陳皮), 택사, 단너삼(황기) 각각 1.6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물에 달여 먹는다[입문].

 

○ 원호문(元好問)이 술을 즐겨 마셨는데 뒤통수 아래 목에 작은 헌데가 생겼다. 그러나 아프지도 가렵지도 않다가 4일이 지나서는 뒤통수와 목에 감각이 없어지고 부었던 것은 내렸다. 그러나 열독으로 화끈화끈 달면서 밤에 잠도 잘 수 없었다. 동원(東垣)이 치료하면서 먼저 뜸 백 장을 떠준 다음에야 비로소 아픈 것을 알게 되었다. 그 다음 이 약을 먹고 나았다. 이것을 일명 황련소독음(黃連消毒飮)이라고도 한다[동원].

 

내탁강활탕(內托羌活湯)

 

족태양경(足太陽經) 부위인 엉덩이에 옹저가 생겨서 뜬뜬하게 붓고 아픈 것을 치료한다.

 

강호리(강활), 황백(술에 법제한 것) 각각 8g, 단너삼(황기) 6g, 방풍, 고본, 당귀(잔뿌리) 각각 4g, 연교, 삽주(창출), 귤껍질(陳皮), 감초 각각 2g, 육계 1.2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술 1잔과 함께 물 2잔에 넣어 달여 먹는다[동원].

 

선방활명음(仙方活命飮)

 

여러 가지 옹저, 독종을 치료하는데 곪지 않은 것은 속으로 삭게 하고 곪은 것은 곧 터져 고름이 나오게 하며 아픈 것을 멎게 하고 독을 삭힌다.

 

대황 20g, 금은화 12g, 당귀(잔뿌리), 주염나무가시(조각자), 귤껍질(陳皮) 각각 6g, 유향, 패모, 하늘타리뿌리(과루근), 구릿대(백지), 함박꽃뿌리(적작약), 감초(마디) 각각 4g, 방풍 2.8g, 몰약 2g, 천산갑 3쪽(구워 따로 간다).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좋은 술과 같이 약탕관에 넣고 아가리를 잘 막은 다음 달여서 쓰는데 헌데가 웃도리에 있는가 아랫도리에 있는가에 따라서 먹는다. 약을 먹은 다음에는 술 2∼3잔을 마시고 모로 누워 자야 한다. 신 것을 먹지 말며 쇠그릇을 쓰지 말아야 한다.

 

○ 만일 헌데가 등에 생겼으면 주염나무가시를 주약으로 하고 배에 생겼으면 구릿대를 주약으로 하며 팔다리에 생겼으면 금은화를 주약으로 해야 한다[입문].

 

청열소독음(淸熱消毒飮)

 

양증옹저(陽證癰疽)로 붓고 아프며 열이 나고 갈증이 나는 것을 치료한다.

 

금은화 8g, 함박꽃뿌리(적작약), 생지황, 궁궁이(천궁) 각각 6g, 당귀, 황련, 산치자, 연교, 감초 각각 4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물에 달여 먹는다[입문].

 

옹저 때 내탁하는 방법[癰疽內托法]

 

옹저는 장부(藏府)에 독기가 몰려서 생긴 것이므로 반드시 먼저 위(胃)를 돕고 기운을 실(實)해지게 하여 근본이 든든해지게 해야 한다. 그 다음에는 경락(經絡)을 통하게 하고 혈(血)을 잘 돌게 하는 약을 좌약[佐]으로 하고 여기에 경락과 절기에 맞는 약을 참작하여 넣어 써서 제 때에 치료해야 한다. 그러면 독기가 겉으로 빠진다. 이렇게 치료를 빨리 하면 속으로 삭는데 이것이 내탁(內托)하는 것이다[정전].

 

○ 여러 가지 창종(瘡腫)이 생기는 초기에는 도드라져 올라오면서 부었다가 5-7일이 되면 갑자기 꺼져 들어가서 편편해지는 것은 속으로 몰리는 증상이다. 이때에는 빨리 내탁산과 속을 보하는 약을 써서 장부를 보하여 든든해지게 해야 한다. 막(膜)을 뚫고 들어가는 것은 제일 나쁜 것이다. 막이 뚫어지면 열 사람에 한 사람도 살릴 수 없다[유연자].

 

○ 옹저가 생긴 지 1-2일에 갑자기 맥이 침세(沈細)해지면서 답답하고 안타까우며 사독이 몹시 성하여 정신이 얼떨떨하고 진정하지 못하며 옹저가 푹 꺼져 들어간 데는 탁리산(托裏散, 처방은 위에 있다)이나 내탁산을 쓴다[정의].

 

○ 옹저 때 화끈화끈 달아 오르며 근이 쟁반만하나 깊이 있지 않고 증상이 표증(表證)이며 맥이 흔히 부(浮)하고 기(氣)가 실(實)하지 않으면 반드시 사기가 속으로 침범한다. 그러므로 이때에는 빨리 내탁법을 써야 하는데 부전산(復煎散, 처방은 위에 있다)을 써서 습을 없애고 몰린 것을 헤쳐버리며 위기(胃氣)를 고르게 하고 영위(榮衛)를 잘 돌게 해야 사기가 속으로 침범하지 못한다[하간].

 

○ 탁리하는 데는 십선산, 가미십기산, 천금내소산, 탁리소독산, 천금탁리산, 궁귀탁리산, 내탁천금산, 선전화독탕, 탁리황기탕, 탁리복령탕, 천산갑산, 비방탈명산을 쓴다.

 

○ 옹저가 오랫동안 낫지 않고 기혈이 점차 쇠약해지며 멀건 고름이 나오면서 아물지 않고 겉으로 나타나는 증상이 똑똑하지 않으면 탁리하는 것이 좋다. 이와 같이 하면 채 곪지 않은 것은 빨리 곪게 되고 곪아 터진 것은 새살이 빨리 살아나게 된다. 그리고 기혈(氣血)이 허약하면 보하고 음양이 고르지 못하면 고르게 해야 한다. 옹저 때 탁리하는 방법을 쓰면 헌데가 다른 증으로 변하지도 않고 괴증(壞證)도 생기지 않는다[정의].

 

십선산(十宣散)

 

여러 가지 옹저와 창절(瘡癤)을 치료하는데 이미 곪은 것은 빨리 터지게 하고 곪지 않은 것은 빨리 삭게 하며 썩은 고름이 저절로 나오게 하고 궂은 살이 저절로 빠지게 하며 아픈 것을 멎게 하고 고름이 나오게 하고 새살이 살아나게 하는 효과가 아주 크다.

 

인산, 단너삼(황기, 소금물에 담갔다가 쪄서 약한 불기운에 말린 것), 당귀(술에 씻은 것), 후박(생강즙에 법제한 것), 도라지(길경), 육계, 궁궁이(천궁), 방풍, 구릿대(백지), 감초 각각 같은 양.

 

위의 약들을 가루내어 한번에 12g씩 데운 술에 타 먹는다. 술을 먹지 못하면 목향을 달인 물에 타서 먹는다[정요].

 

○ 일명 천금내탁산(千金內托散)이라고 한다[의감].

 

○ 일명 배농내보산(排膿內補散), 일명 호벽도위(護壁都尉)라고도 하는데 먹으면 궂은 것[舊]이 없어지고 새살이 살아난다[득효].

 

○ 겨울에 이 약이 좋다. 여름에는 내탁부전산(內托復煎散)이 좋다[입문].

 

내탁산(內托散)

 

옹저가 터진 다음 원기가 허(虛)해진 것과 원기가 약한 사람에게 생긴 헌데를 치료한다. 이것은 위의 십선산에 집함박꽃뿌리(백작약) 1가지를 더 넣은 것이다[정의].

 

가미십기산(加味十奇散)

 

옹저가 곪은 것을 치료한다. 곪지 않은 데 먹으면 속으로 삭게 한다. 나이가 많고 기운이 약한 사람에게 더 좋다.

 

당귀, 육계, 인삼, 단너삼(황기), 궁궁이(천궁), 구릿대(백지), 방풍, 도라지(길경), 후박, 감초, 유향, 몰약 각각 같은 양.

 

위의 약들을 가루내어 한번에 12g씩 데운 술에 타 먹는다. 술을 마시지 못하면 맥문동을 달인 물에 타 먹는다.

 

○ 일명 고루원수(固壘元帥)라고도 하는데 위에 있는 십선산에 유향, 몰약 2가지를 더 넣은 것이다[득효].

 

승양익위산(升陽益胃散)

 

뇌저(腦疽), 배옹(背癰), 일체 악창을 치료하는데 내탁하는 작용이 있다.

 

연교 8g, 강호리(강활), 고본, 단너삼(황기), 감초(닦은 것) 각각 6g, 지모, 생지황, 속썩은풀(황금), 도라지(길경), 감초 각각 4g, 택사 2.8g, 따두릅(독활), 방풍, 황련, 황백, 인삼, 귤껍질(陳皮), 당귀(잔뿌리), 소목, 방기(술에 법제한 것) 각각 20g.

 

위의 약들을 썰어서 2첩으로 나누어 1첩을 물 2잔에 한나절 동안 담가두었다가 절반이 되게 달인 다음 술 수십 방울을 넣고 짜서 잠잘 무렵에 따뜻하게 하여 먹는다. 그 다음 3일 동안 물을 마시지 말아야 한다. 이 약을 먹으면 헌데가 곧 삭는데 이미 곪았던 것은 곧 터진다. 이 처방에서 양증약[陽藥]이 10분의 7, 음증약[陰藥]이 10분의 3이다. 그러므로 십선산보다 낫다.

 

○ 일명 부전산(復煎散)이라고도 하는데 여기에 유향, 몰약 각각 4g씩 놓어 쓰면 더 좋다[동원].

 

○ 이 약은 황련소독산(黃連消毒散)과 대체로 같다[동원].

 

천금내소산(千金內消散)

 

옹저(癰疽), 장옹(腸癰), 두옹( 癰), 변독(便毒)을 치료하는데 초기에는 곧 삭아지게 하고 곪았을 때에는 곧 터지게 하여 궂은 피가 대변으로 나오게 한다.

 

대황 12g, 금은화 8g, 당귀잔뿌리(술에 씻은 것) 6g, 함박꽃뿌리(적작약), 구릿대(백지), 목별자(껍질을 버린 것), 몰약, 유향, 주염나무가시(조각자), 백강잠, 하늘타리씨(과루인), 하늘타리뿌리(천화분) 각각 4g, 감초(마디) 2g, 천산갑(큰 것으로 조가비가루와 함께 닦은 것) 3쪽.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물과 술을 절반씩 섞은 데 넣어서 달여 먹는다[의감].

 

○ 이 처방은 선방활명음(仙方活命飮)과 대체로 같다[의감].

 

탁리소독산(托裏消毒散)

 

여러 가지 옹저를 치료하는데 곪지 않은 것은 곧 삭게 하고 곪은 것은 곧 터지게 하며 기혈(氣血)을 든든하게 하여 독기(毒氣)가 속으로 몰리지 못하게 하고 새살이 빨리 살아나오게 한다.

 

금은화, 귤껍질(陳皮) 각각 12g, 단너삼(황기, 소금물에 축여 볶은 것), 하늘타리뿌리(천화분) 각각 8g, 방풍, 당귀, 궁궁이(천궁), 구릿대(백지), 도라지(길경), 후박, 천산갑(눋도록 닦은 것), 주염나무가시(닦은 것) 각각 4g.

 

위의 약들을 썰어서 2첩으로 한다. 1첩씩 물과 술을 절반씩 섞은 데 넣고 달여 먹는데 병이 아랫도리에 있으면 물에 달여 먹는다[의감].

 

내탁천금산(內托千金散)

 

여러 가지 옹저, 악창을 치료하는 데 내탁작용을 한다.

 

금은화, 인삼, 단너삼(황기), 함박꽃뿌리(적작약), 당귀, 궁궁이(천궁), 하늘타리뿌리(과루근), 구릿대(백지), 계피, 도라지(길경), 방풍, 감초 각각 4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물에 달인 다음 찌꺼기를 버리고 술 반 잔을 타서 먹는다. 하루 3번 쓴다. 먹은 다음에 헌데 구멍에서 검은 피가 나오거나 온몸에서 땀이 나면 효과가 있는 것이다[단심].

 

선전화독탕(仙傳化毒湯)

 

옹저, 등창, 유옹(乳癰), 여러 가지 원인 모를 종독을 치료하는데 곪지 않은 것은 곧 삭게 하고 곪은 것은 곧 터지게 한다.

 

금은화, 하늘타리뿌리(천화분) 각각 4.8g, 방풍, 속썩은풀(황금), 감초(마디), 집함박꽃뿌리(백작약), 벌건솔풍령(적복령), 패모, 연교, 구릿대(백지) 각각 4g, 끼무릇(반하) 2.8g, 유향, 몰약 각각 2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술과 물을 절반씩 섞은 데 넣어 달여 먹는다[회춘].

 

탁리황기탕(托裏黃 湯)

 

옹저가 터져서 고름이 많이 나온 다음 허약해진 것을 치료한다.

 

인삼, 단너삼(황기), 당귀, 계피, 흰솔풍령(백복령), 원지, 맥문동, 오미자 각각 4g.

 

위의 약들을 거칠게 가루내어 물에 달여 먹는다[정의].

 

탁리복령탕(托裏茯 湯)

 

위와 같은 증상을 치료한다.

 

흰솔풍령(백복령), 단너삼(황기), 당귀 각각 4.8g, 집함박꽃뿌리(백작약), 방풍, 도라지(길경), 오미자, 궁궁이(천궁), 맥문동, 계피, 찐지황(숙지황), 감초 각각 2.8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물에 달여 먹는다[정의].

 

천산갑산(穿山甲散)

 

옹저를 치료하는데 독기가 퍼지지 못하게 하거나 없애며 고름을 빼내며 5가지 독이 골수에 있거나 장부에 있을 때 탁리하여 독기를 내몰고 아픈 것을 멎게 하며 속으로 삭게 한다.

 

노봉방 40g, 뱀허물(사퇴), 천산갑, 난발회 각각 10g.

 

위의 약들을 가루내어 한번에 8g씩 유향가루 2g과 섞어서 데운 술에 타 먹는다[직지].

 

비방탈명산(秘方奪命散)

 

여러 가지 옹저와 원인 모를 악창을 치료하는데 내탁하여 저절로 삭게 한다.

 

하늘타리뿌리(천화분) 8g, 천산갑(조가비가루와 함께 닦은 것), 함박꽃뿌리(적작약), 감초(마디) 각각 4g, 방풍, 구릿대(백지), 주염나무가시(조각자), 금은화, 귤껍질(陳皮) 각각 2.8g, 당귀(잔뿌리), 패모, 유향 각각 2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좋은 술 1사발에 넣어 달여 먹는다[단심].

 

음저를 겉으로 나오게 하는 방법[陰疽起發法]

 

잔등에 큰 헌데가 생겨서 열이 나는 것을 등창이라 하고 열이 나지 않는 것을 절(癤)이라고 한다. 음증으로서 5장에 생긴 것은 꺼지고 컴컴하며 열이 없다[직지].

 

○ 저(疽) 때에는 피부에 윤기가 없어지고 뜬뜬해지는데 소의 목덜미같이 된다[영추].

 

○ 음증옹저 때에는 끝이 평평하고 속으로 꺼져 들어가고 컴컴하며 아프지 않고 온몸과 옹저가 생긴 곳에 열이 나지 않는다. 이때에는 당귀술을 마셔서 고름을 빼내는 것이 좋다. 내보산(內補散, 즉 십선산이다), 가미불환금정기산(加味不換金正氣散, 처방은 아래에 있다)을 보조약으로 하고 멥쌀밥, 돼지의 발굽과 등심의 고기로 영양해야 한다. 그리고 모밀국수가 음저를 겉으로 내솟게 하므로 먹으면 좋다. 이와 같이 하여도 겉으로 내솟지 않으면 천산갑의 대가리를 잘게 썰어 식초[醋]에 축여 눋도록 볶아 10g을 가루내어 2첩으로 만들어 육계, 당귀, 마황을 달인 술에 타 먹는다. 겉은 생강즙에 밀가루를 개서 두껍게 붙인다[직지].

 

○ 음저(陰疽)에는 선방활명음, 비방탈명산, 선전화독탕(仙傳化毒湯, 세 처방은 위에 있다), 계혈산, 구보환, 새명단을 쓰는 것이 좋다. 겉에는 사호산을 붙인다.

 

당귀술[當歸酒]

 

음저(陰疽)를 치료한다.

 

육계 20g, 당귀 16g, 목향, 구릿대(백지) 각각 8g.

 

위의 약들을 썰어서 2첩으로 하여 한번에 1첩씩 술에 달여 찌꺼기를 버린 다음 짜서 유향가루 2g을 타 먹는다[직지].

 

계혈산( 血散)

 

음증옹저를 치료한다. 벌건 수탉의 볏을 가위로 조금 자르고 수탉을 꺼꾸로 들어서 헌데에 피가 떨어지게 하는데 피가 다 나오면 다른 닭과 바꾼다. 5-6마리를 넘지 않아서 아픈 것이 멎고 독이 삭아지면서 헌데가 저절로 낫는다. 그리고 인삼 240g을 6번에 나누어 그날로 다 달여 먹여야 한다[입문].

 

구보환(狗寶丸)

 

옹저, 등창, 부골저(附骨諸) 등 모든 악종을 주로 치료한다. 옹저가 생기려 할 때에는 먼저 입안이 몹시 말라 물을 켜고 팔다리가 무거우며 온몸에 열이 몹시 난다. 이런 때에 이 약으로 치료해야 한다.

 

분상, 황랍 각각 120g, 노사 20g, 두꺼비진(섬소), 경분, 석웅황(웅황), 구보(비루먹은 개의 뱃속에 있는 것), 유향, 오금석(즉 석탄), 몰약 각각 4g, 사향 0.4g, 왕지네(오공, 대가리가 누런 것) 7마리, 검정개의 담(黑狗膽, 음력 섣달에 잡은 것) 1개, 잉어열(이어담, 섣달에 잡은 것) 1개, 젖 1홉.

 

위의 약들을 가루낸다. 그리고 먼저 황랍을 젖과 함께 약탕관에 넣고 약한 불에 녹인 다음 여기에 약가루를 넣고 반죽하여 녹두알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3-5알씩 갈아 쓰는데 새로 길어온 물에 백정향 7개를 간데 타서 먹고 조금 있다가 파밑(총백)을 넣어 쑨 뜨거운 죽을 먹고 이불을 덮고서 땀을 내면 효과가 있다. 만일 이 약이 없을 때에는 대신 연연진인탈명단(淵然眞人奪命丹, 처방은 위에 있다)을 쓴다[단심].

 

○ 일명 촌금단(寸金丹), 반혼단(返魂丹), 재생환(再生丸), 추명단(追命丹), 연수단(延壽丹), 내소환(來甦丸), 지명환(知命丸), 득도환(得道丸)이라고도 한다. 만일 헌데가 진물지 않았으면 3알만 먹어도 곧 낫는다. 이를 악물었을 때에는 3알을 갈아서 입을 억지로 벌리고 먹이면 곧 깨어난다[정의].

 

[註] 독극약이 많이 들어 있으므로 법제와 용량에 주의해서 써야 한다.

 

새명단(賽命丹)

 

옹저(癰疽), 등창[發背], 정창(丁瘡), 유옹(乳癰), 어구창(魚口瘡), 변독(便毒)과 일체 원인 모를 종독(腫毒)을 치료하는데 새비룡탈명단(賽飛龍奪命丹, 처방은 아래에 있다) 처방과 같다.

 

두꺼비진(섬소), 주사, 석웅황(웅황), 담반, 혈갈, 유향, 몰약 각각 12g, 왕지네(오공), 사향 각각 2g, 족두리풀(세신), 전갈, 매미허물(선퇴), 천산갑, 백강잠, 주염열매(猪牙 角) 각각 24g, 백반(신석 조금과 함께 구워 신석은 버린 것), 용뇌 각각 2g.

 

위의 약들을 가루내어 단오날 술로 쑨 풀에 반죽해서 녹두알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3알씩 파를 넣은 술 작은 종지 하나로 먹은 다음 이불을 덮고 땀을 낸다. 토하거나 땀이 나지 않으면 다시 먹고 흰죽을 먹어서 조리해야 한다[입문].

 

사호산(四虎散)

 

옹저로 뜬뜬하게 부어서 소 목덜미 가죽같이 되고 누르면 아픈 것을 치료한다.

 

천남성(큰 것), 바꽃(초오), 끼무릇(반하), 오독도기(낭독, 생것) 각각 같은 양.

 

위의 약들을 가루내어 식초나 꿀에 개서 헌데 꼭대기는 내놓고 붙여서 독기가 나오도록 한다[직지].

 

옹저의 5발증[癰疽五發證]

 

발뇌(發腦), 발빈(發 ), 발미(發眉), 발이(發 ), 발배(發背)를 5발이라고 하는데 대단히 위험하다. 그 증상은 머리가 아프고 메스꺼우며 오한이 나고 열이 나며 숨결이 가쁘고 가드라들며 켕긴다. 이런 때에는 오향산(五香散)이나 오향탕(五香湯)을 쓰는 것이 좋다[직지].

 

○ 뒤통수에 생기는 것이 바로 뇌옹(腦癰)이거나 뇌저(腦疽), 뇌삭(腦 )인데 대추골(大椎骨) 위의 털이 난 경계에 생긴다.

 

○ 뇌옹 때에는 피부가 들뜨므로 째기 쉽다. 그러므로 빨리 째서 고름을 빼내면 해를 입지 않는다.

 

○ 뇌저 때에는 피부가 두꺼워져서 째기 힘들기 때문에 빨리 속에 있는 독을 겉으로 몰리게 해서 자리잡은 다음에 째는 것이 좋다.

 

○ 뇌삭이 처음 생길 때에는 가름대나무[橫木]처럼 뜬뜬하고 빛이 검푸르며 신가죽같이 몹시 굳으면서 고름은 없는데 치료하기 힘들다.

 

○ 양쪽 귀 앞의 털이 난 경계에 생긴 옹저를 빈발( 發)이라고 하는데 이것 역시 위중하다. 양쪽 이마 모서리와 태양혈(太陽穴) 부위에 생긴 것도 다 같다.

 

○ 양쪽 눈썹 밑에 생긴 것을 발미(發眉)라고 하는데 이것 역시 위중하다.

 

○ 코 아래의 인중 부위와 아래턱에 생긴 것을 발이(發 )라고 하는데 일명 발자(發 )라고도 한다. 이것 역시 위험한 것이다.

 

○ 잔등의 5장유혈(五藏兪穴) 부위에 생긴 옹저를 발배(發背)라고 하는데 제일 위중하다[연자].

 

○ 병의 원인은 풍(風)과 기(氣)이다. 그리고 음식으로나 약독으로 생기는 것도 있으며 노손(勞損, 즉 성생활을 지나치게 하여 생긴 것)으로 생긴 것도 있다. 풍으로 생겼으면 몹시 가렵고 기로 생겼으면 몹시 아프며 음식으로 생겼으면 오한이 나고 열이 난다. 그리고 약독(藥毒)으로 생겼으면 뜬뜬하고 노손으로 생겼으면 여위고 약해진다. 풍, 기, 음식 3가지 원인으로 생긴 것은 치료하기 쉬운데 이런 데는 이향산을 쓰는 것이 좋다. 약독과 노손 이 2가지 원인으로 생긴 것은 치료하기 어렵다[직지].

 

○ 외인(外因) 4가지 사기가 원인이 되어 생긴 5발(五發)에는 황감산, 연교패독산, 창출부전산(蒼朮復煎散, 처방은 풍문에 있다) 등을 쓰는 것이 좋다.

 

○ 내인(內因) 7정으로 생긴 5발에는 원지술[遠志酒]이나 독승산을 쓰는 것이 좋다.

 

○ 내인(內因)도 아니고 외인도 아닌 약독이나 성생활을 지나치게 해서 생긴 5발에는 국로고나 괴화술을 쓰는 것이 좋다.

 

○ 광물성 약독으로 생긴 것은 돌같이 뜬뜬하기만 하고 아프지는 않다. 이런 데는 감두탕(甘豆湯, 처방은 해독문에 있다)이나 납반원(蠟礬元) 등을 쓰는 것이 좋다.

 

○ 허로(虛勞)로 여위고 쇠약하여 영위가 잘 돌지 못하기 때문에 아픈 곳이 돌을 졌을 때처럼 무거운 데는 맛이 향기롭고 성질이 건조하며 발산시키는 작용이 있는 약을 쓰지 말아야 한다. 이런 데는 신기환(腎氣丸, 처방은 허로문에 있다)이나 탁리산(托裏散, 처방은 위에 있다) 등을 쓰는 것이 좋다[단심].

 

○ 5발증으로 화끈화끈 달고 부으며 아프고, 갈증이 나서 물을 켜는 데는 황련소독산(黃連消毒散, 처방은 위에 있다), 당귀강활탕(當歸羌姜活湯), 청열소독음(淸熱消毒飮, 처방은 위에 있다) 등을 쓰는 것이 좋다.

 

○ 붓고 아프며 갈증이 나면서도 뜨거운 물을 좋아하는 것은 신(腎)이 허(虛)하여 양화(陽火)가 성한 것이므로 탁리소독산(托裏消毒散, 처방은 위에 있다), 탁리익기탕(托裏益氣湯), 신기환(腎氣丸) 등을 쓰는 것이 좋다.

 

○ 빛이 컴컴하고 헤치지도 않고[不潰] 아물지도 않는 것은 음정(陰精)이 줄어든 것인데 이것을 뇌삭(腦 )이라고 한다. 치료하기도 어렵다.

 

○ 발빈이 성을 내서 생긴 화가 원인이 되어 생겼을 때에는 시호청간탕을 쓰는 것이 좋으며 노기가 몰려서 생긴 데는 십육미류기음(十六味流氣飮, 처방은 아래에 있다)을 쓰는 것이 좋은데 심하면 선방활명음(仙方活命飮, 처방은 위에 있다)을 쓰는 것이 좋다[입문].

 

○ 턱에 생긴 것이 제일 위험하다. 이때에 독기가 머리와 얼굴로 퍼지면 몹시 붓고 위태로운데 이빨까지도 빠진다. 이런 데는 내소황련탕이나 천금누로탕(千金漏蘆湯, 이 2가지 처방은 위에 있다) 등을 쓰는 것이 좋다[입문].

 

○ 현령산도 두루 쓴다[활심].

 

오향산(五香散)

 

음양의 기운이 몰린 것이 풀리지 않아 멍울이 생겨 붓고 아프며 혹 옹저와 절저(癤疽) 때처럼 오한과 열이 나고 머리가 아픈 것을 치료한다.

 

목향, 정향, 침향, 유향, 사향 각각 같은 양.

 

위의 약들을 거칠게 가루내어 한번에 12g씩 물에 달여 먹는다.

 

○ 다른 어떤 처방에는 사향이 없고 곽향이 있다[국방].

 

오향탕(五香湯)

 

대체로 옹저는 혈이 엉키고 기가 머물러 있어서 생긴다. 그런데 기와 혈은 향기를 만나면 잘 돌기 때문에 이 약을 써서 경락을 통하게 해야 한다.

 

목향, 침향, 정향, 유향, 사향, 감초 각각 2g, 인삼, 단너삼(황기), 서각(가루) 각각 4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물에 달여 먹거나 가루내어 물에 타 먹는다[강목].

 

이향산(二香散)

 

옹저는 풍(風), 기(氣), 음식 이 3가지 원인으로 생기는데 이런 때에는 이 약을 써서 위의 기운을 고르게 해야 한다.

 

익지인, 사인 각각 12g, 목향, 곽향, 백두구, 흰솔풍령(백복령), 반하국, 후박, 귤껍질(陳皮), 삽주(창출), 감초 각각 6g, 정향 3g.

 

위의 약들을 거칠게 가루내어 한번에 12g씩 생강 5쪽, 대추 2알과 함께 물에 달여 먹는다[직지].

 

황감산(黃甘散)

 

외인 4가지 사기로 생긴 옹저를 치료한다.

 

대황(절반은 생것, 절반은 닦은 것), 감초(마디) 각각 같은 양.

 

위의 약들을 가루내어 한번에 8g씩 빈속에 술에 타서 설사가 날 때까지 먹는다[단심].

 

연교패독산(連翹敗毒散)

 

옹저가 생길 때 오한과 열이 나다가 심해져서 머리가 아프고 팔다리가 가드라드는 것이 상한(傷寒)과 비슷한 것을 치료한다. 4-5일에 2-3번 먹으면 경(輕)한 것은 저절로 삭는다. 만일 삭지 않으면 선방활명음을 쓰는 것이 좋다.

 

강호리(강활), 따두릅(독활), 시호, 전호, 도라지(길경), 궁궁이(천궁), 벌건솔풍령(적복령), 금은화, 지각, 연교, 방풍, 형개, 박하, 감초 각각 2.8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생강 3쪽과 함께 물에 달여 먹는다[의감].

 

원지술[遠志酒]

 

7정(七情)으로 기가 속에 울결되어 생긴 옹저를 치료한다.

 

원지.

 

위의 약을 쌀 씻은 물에 담갔다가 심을 버리고 가루내어 한번에 12g씩 데운 술에 타서 쓰는데 가라앉혀서 웃물만 마시고 찌꺼기는 헌데에 붙인다.

 

○ 궂은 피가 음독(陰毒) 속에 있어서 아프지 않다가도 이것을 붙이면 금방 아프다.

 

[註] 음독(陰毒): 음독은 저이고 양독은 옹이다.

 

○ 7정으로 기가 속에 울결되어 참을 수 없이 아프다가도 이것을 붙이면 곧 아픔이 멎는다. 혹 속에 열이 몰리면 손도 가까이 대지 못하게 하다가도 이것을 붙이면 반드시 시원하다고 한다[삼인].

 

독승산(獨勝散)

 

성을 몹시 내서 생긴 옹저가 뭉쳐서 뜬뜬해지고 독기가 몰려서 아픈 것을 치료한다.

 

향부자.

 

위의 약을 절구에 짓찧어 껍질과 털뿌리를 없앤 다음 생강즙에 하룻밤 담갔다가 햇볕에 말려 가루낸다. 한번에 8g씩 끓인 물에 타서 먹는다. 혹은 감초와 차조기잎(자소엽)을 달인 물에 타서 먹어도 좋은데 몇 번 먹으면 뜬뜬하게 부었던 것이 저절로 삭고 고름이 있으면 곧 나온다[정요].

 

국로고(國老膏)

 

옹저를 치료하는데 부은 것을 삭게 하고 독을 몰아내서 속으로 퍼지지 못하게 한다.

 

감초(굵은 것) 1,200g.

 

위의 약을 부스러뜨려서 강물에 하룻밤 담가두었다가 주물러서 물을 다 빼낸다. 다음 심과 찌꺼기를 버리고 천에 밭아서 은이나 돌그릇에 넣고 약한 불에 고약이 되게 달인다. 이것을 6번에 나누어 데운 술이나 끓인 물에 타서 먹는데 나쁜 독을 잘 빠지게 한다[강목].

 

괴화술[槐花酒]

 

여러 가지 창독(瘡毒)과 5발(五發)이나 옹저가 처음 생기려는 것을 치료하는데 아무리 증상이 심하다가도 이것을 먹으면 곧 없어진다.

 

홰나무꽃(괴화, 고소한 냄새가 나게 닦은 것) 160g.

 

위의 약을 청주 2사발에 넣고 두어번 끓어오르게 달여서 찌꺼기를 버리고 다 먹으면 금방 삭는다. 만일 삭지 않으면 또 한번 먹어야 한다[입문].

 

납반환(蠟礬丸)

 

옹저, 발배, 나력, 누창, 악창 때 내막(內膜)을 보호하며 모든 독을 몰아내고 풀리게 하여 저절로 속으로 삭게 한다. 약독으로 생긴 옹저는 이 약이 아니면 치료할 수 없다.

 

황랍 80g, 백반가루(투명한 것) 160g.

 

위의 약을 함께 넣고 잘 반죽하여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30알씩 하루 2번 데운 술이나 끓인 물로 먹는다. 내저(內疽)나 장옹(腸癰)에 더 좋다[입문].

 

당귀강활탕(當歸羌活湯)

 

기름진 음식을 많이 먹어서 열이 몰려 생긴 5발이나 옹저를 치료한다.

 

당귀, 속썩은풀(황금), 황련(다 술에 씻은 것) 각각 6g, 황백(술에 법제한 것), 연교, 방풍, 강호리(강활), 산치자, 감초 각각 2.8g, 따두릅(독활), 고본 각각 2g, 택사 1.2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물에 한나절 동안 담가두었다가 술 1숟가락을 넣고 달여서 하루 2번 뜨겁게 하여 먹는다. 3일 동안에 6번을 먹은 다음에는 이 약물에 목향, 빈랑가루 각각 4g씩을 타서 먹어야 한다[입문].

 

탁리익기탕(托裏益氣湯)

 

옹저 때 살빛을 변하지 않으나 혹 터져서 아물지 않는 것과 일체 허한 증상을 치료한다.

 

흰삽주(백출) 8g, 인삼, 흰솔풍령(백복령), 패모, 귤껍질(陳皮), 향부자, 집함박꽃뿌리(백작약), 찐지황(숙지황), 당귀 각각 4g, 도라지(길경), 감초 각각 2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물에 달여 먹는다[입문].

 

시호청간탕(柴胡淸肝湯)

 

빈저( 疽)나 간(肝), 담(膽) 3초(三焦)에 풍열이 있거나 성내서 화기가 생겨 귀와 목과 가슴과 젖과 옆구리가 붓고 아프며 추웠다 열이 나는 것을 치료한다.

 

시호 8g, 산치자 6g, 속썩은풀(황금), 인삼, 궁궁이(천궁), 선귤껍질(靑皮) 각각 4g, 연교, 도라지(길경) 각각 3.2g, 감초 2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물에 달여 먹는다[입문].

 

현령산(玄靈散)

 

5발(五發)과 옹저(癰疽), 여러 가지 정종( 腫), 어제창(魚臍瘡), 악창(惡瘡), 종독(腫毒)을 치료한다.

 

진득찰(희렴) 40g, 누에고치(잠견) 7개(태워서 가루낸다), 유황 8g.

 

위의 약들을 가루내어 한번에 8g씩 데운 술에 타서 먹는데 연이어 3첩을 먹고 땀을 내면 효과가 있다[활심].

 

옹저에 구멍을 내어 고름을 빼내는 방법[癰疽作穴出膿法]

 

옹저로 이미 곪았으나 꼭대기가 터지지 않아 고름이 나오지 못하는 데는 체침환, 투농산, 사향산, 용천고, 사농환, 타농산과 피부를 상하게 하지 않으면서 고름을 빼내는 방법 등을 쓴다.

 

○ 침으로 짼 다음에도 구멍이 막히고 부으며 아픈 데는 추독병(追毒餠)이 좋다.

 

○ 터진 구멍으로 독이나 물이 들어가서 아픈 데에는 거수고(去水膏)가 좋다.

 

○ 옹저가 다 곪았으나 터지지 않고 얇은 껍질이 일어나는 데는 꼭대기가 뚫어지게 할 수 있는 침 대신에 약을 붙여서 고름이 나온 다음에 고름을 빨아내고 독을 없애는 약을 써야 효과가 더 좋다[정의].

 

체침환(替鍼丸)

 

옹저가 곪았으나 터지지 않거나 고름이 나온다고 하여도 시원하게 나오지 않는 것을 치료한다.

 

석회 5되, 화로재 3되.

 

위의 약들을 물 5되에 넣고 섞어서 잿물을 받아 냄비에 담는다. 다음 3-5되가 되게 달여서 질그릇에 담아둔다. 쓸 때마다 작은 잔에 절반 정도 담고 그 위에 피지를 덮은 다음 그 위에 찹쌀 14알을 놓아 하룻밤 동안 둬둔다. 다음 백정향(白丁香), 노사( 砂), 몰약(沒藥), 유향(乳香) 각각 1g을 보드랍게 가루낸다. 여기에 위의 찹쌀을 넣고 고루 갈아서 보리알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1알씩 침을 발라 헌데 꼭대기에 붙이면 꼭대기가 터지면서 고름이 나온다. 만일 고름이 시원하게 나오지 않을 때에는 1알을 헌데 구멍에 넣으면 고름이 막히지 않고 나오며 새살이 쉽게 살아난다[정요].

 

체침환(替鍼丸)

 

위와 같은 증상을 치료한다.

 

백정향 20알, 노사, 몰약, 묵은 쌀 각각 1g.

 

위의 약들을 갈아 섞어서 밥에 반죽한 다음 좁쌀알만하게 알약을 만들어 헌데에 붙이며 곧 터지면서 고름이 나온다[삼인].

 

투농산(透膿散)

 

여러 가지 옹창(癰瘡)과 부골저(附骨疽) 때 곪아터지지 않는 것을 치료한다. 침과 칼을 쓰지 않아도 이 약을 한 번만 먹으면 곧 터져서 고름이 나오는데 이때에는 짜내야 한다.

 

누에고치(잠견).

 

위의 약을 약성이 남게 태워 좋은 술에 타서 먹고 2시간 정도 있으면 헌데가 터지면서 구멍이 생긴다. 1알을 먹으면 구멍이 1개가 생기고 2알을 먹으면 구멍이 2개가 생긴다. 효과가 좋은 처방이다[입문].

 

사향산(麝香散)

 

옹저가 이미 곪았으나 꼭대기가 터지지 않는 것을 치료한다.

 

백정향(간 것) 4g, 반묘(대가리와 발과 날개를 버린 것) 6g, 용뇌, 사향 각각 조금.

 

위의 약들을 가루내어 식초에 개서 조금씩 헌데 꼭대기에 바르면 바로 터진다. 터진 다음 빨리 황련을 달인 물로 씻어야 한다[직지].

 

용천고(涌泉膏)

 

옹저가 말랑말랑하지만 꼭대기가 터지지 않는 것과 터졌으나 꼭대기가 붓고 멍울이 생기면서 고름이 나오지 않는 것을 치료한다.

 

반묘.

 

위의 약을 약한 불기운에 말려서 독을 빼고 가루낸다. 이것을 마늘을 간데 넣고 개어 고약처럼 만들어 팥알만큼씩 쓴다. 이 고약을 헌데 구멍에 붙이면 조금 있다가 고름이 나오는데 이때에 바로 약을 떼버려야 한다[직지].

 

사농환(射膿丸)

 

백반(구워 가루낸 것) 4g, 황단 1g, 신석 2g.

 

위의 약들을 가루내어 밀가루풀에 반죽한 다음 둥글넙적하게 정자(錠子)를 만들어 헌데 꼭대기에 붙이면 고름이 저절로 터져나온다[입문].

 

타농산(打膿散)

 

옹저 때 고름이 잘 나오지 않는 것을 치료한다.

 

대황 20g, 망초 6g, 금은화, 속썩은풀(황금), 황련, 황백, 당귀(잔뿌리) 각각 2g, 감초마디, 천산갑(닦은 것) 각각 1.4g, 목별자(허한 데는 3개, 실한 데는 5개).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물에 달여서 날샐 무렵에 먹으면 대변으로는 고름이 섞여 나오고 오줌으로는 피가 섞여 나오고 효과가 난다[입문].

 

피부를 상하게 하지 않고 고름을 빼내는 법[隔皮取膿法]

 

나귀발굽의 고기(驢蹄肉, 약한 불기운에 말린 것), 메밀가루(교맥분, 닦은 것) 각각 40g, 소금 20g, 바꽃(초오) 16g.

 

위의 약들을 가루내어 물에 반죽해서 떡을 만든다. 이것을 약한 불에 약간 누렇게 되도록 구워서 화독을 빼고 가루내어 식초에 개서 두꺼운 종이에 발라 종처에 붙인다. 그러면 털구멍으로 물이 빠지면서 부은 것이 저절로 내린다. 모든 종독에 다 효과가 있다[입문].

 

추독병(追毒餠)

 

여러 가지 악창 때 침을 맞았으나 헌데 구멍이 막히고 부으면서 참을 수 없이 아프면 이 약을 헌데 구멍에 넣어야 구멍이 막히지 않고 고름이 잘 나온다.

 

석웅황(웅황), 자황, 주사 각각 4g, 신석 2g, 경분 조금.

 

위의 약들을 보드랍게 가루내어 찹쌀풀에 반죽하여 보리알말하게 알약을 만들어 헌데 구멍에 꽂아 넣는다. 그러면 고름이 잘 나오고 헌데가 저절로 마르면서 낫는다[득효].

 

거수고(去水膏)

 

옹저가 터진 다음 잘못하여 여러 가지 독이나 물이 들어가서 붓고 아픈 데 쓴다.

 

사탕, 찹쌀가루 각각 30g, 감초(생것으로 가루낸 것) 10g.

 

위의 약들을 따뜻한 물에 조금씩 타서 고약을 만들어 천에 발라 붙이면 독이나 물이 저절로 나온다. 나귀나 말의 땀, 오줌, 똥이나 여러 가지 독기가 들어간 것도 다 치료한다[직지].

 

씻는 약[ 洗方]

 

위와 같은 증상을 치료한다.

 

노봉방, 구릿대(백지), 너삼(고삼), 조피열매(천초)를 달여서 따뜻하게 하여 씻는다. 열이 나면서 다는 데는 형개수를 넣어 쓴다[직지].

 

옹저 때 고름을 빼내고 새살이 살아나게 하는 방법[癰疽排膿生肌法]

 

옹저가 터진 다음 기혈이 몹시 허약해지면 독기가 속으로 들어가는 것이 제일 우려되는 것이다. 그러므로 탁리하는 방법을 하루라도 쓰지 않아서는 안된다. 이때에는 십선산, 탁리산(托裏散, 이 2가지 처방은 위에 있다), 탁리화중탕, 궁귀탁리산, 탁리소독음, 가미십전탕, 신효탁리산, 성유탕 등을 쓰는 것이 좋다. 대체로 탁리하면 기혈이 왕성해지고 비위가 든든해져 고름과 진물이 저절로 나오고 독기가 자연히 풀리며 궂은 살이 저절로 없어지고 새살이 살아나면서 헌데가 저절로 아문다[입문].

 

○ 헌데가 아물지 않는 원인은 새살이 살아나지 못하기 때문이고 새살이 살아나지 못하는 것은 궂은 살이 없어지지 않기 때문이며 궂은 살이 없어지지 않는 것은 비위가 약하고 기혈이 왕성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이때에는 반드시 보하고 탁리하는 것을 위주로 하되 경맥과 혈을 잘 돌게 하는 약으로 보좌해야 새살이 저절로 살아나오면서 궂은 살이 없어진다. 그러니 썩어나는 약을 넣어 쓰거나 살을 베어낼 필요가 없다[입문].

 

○ 대체로 피고름이 많이 나와서 음양이 다 허해진 데는 십전대보탕(十全大補湯, 처방은 허로문에 있다)을 쓰는 것이 좋다. 이 약은 기혈을 보하고 음식맛이 있게 하며 죽을 것같이 되었던 사람도 살아날 수 있게 하는 효과가 있다. 그렇지만 경락을 가르지 않고 쓰거나 계절에 맞지 않게 쓰지 말고 의사가 참작하여 여러 가지 약을 알맞게 넣어 써야 좋다. 혹 부은 것이 내리고 아픈 것이 덜해졌다고 하여 곧 마음을 놓고 보양하고 조섭하는데 등한히 하면 나은 뒤에 허한 증상이 또 생길 수 있는데 이로 말미암아 다른 병이 생기는 수가 많다[단계].

 

탁리화중탕(托裏和中湯)

 

옹저가 터진 뒤에 기가 허하여 음식을 적게 먹고 혹 토하고 설사하면서 헌데가 오랫동안 아물지 않는 것을 치료한다.

 

인삼, 흰삽주(백출) 각각 6g, 단너삼(황기), 흰솔풍령(백복령), 건강(싸서 구운 것), 귤껍질(陳皮), 끼무릇(반하) 각각 4g, 목향, 감초(닦은 것) 각각 2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생강 3쪽, 대추 2알과 함께 물에 달여 먹는다[입문].

 

궁귀탁리산(芎歸托裏散)

 

탁리하여 고름을 빨아내며 새살이 살아나게 한다.

 

궁궁이(천궁), 당귀, 집함박꽃뿌리(백작약, 술에 축여 볶은 것), 흰솔풍령(백복령), 목향, 구릿대(백지) 각각 4.8g, 인삼, 육계, 정향, 감초(생것) 각각 2.8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물에 달여 먹거나 가루내어 한번에 8g씩 미음에 타 먹는다[직지].

 

가미십전탕(加味十全湯)

 

옹저를 치료하는데 터진 뒤에 기혈을 보하고 음식맛이 있게 하며 고름이 나오게 하고 새살이 살아나게 한다.

 

단너삼(황기, 술에 찐 것), 찐지황(숙지황), 당귀, 궁궁이(천궁), 인삼, 흰솔풍령(백복령), 집함박꽃뿌리(백작약, 닦은 것), 흰삽주(백출), 귤껍질(陳皮), 오약, 오미자, 계심, 감초 각각 3.2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생강 3쪽, 대추 2알과 함께 물에 달여 먹는다[득효].

 

신효탁리산(神效托裏散)

 

옹저와 종독을 치료하는데 탁리하여 고름이 잘 나오게 한다.

 

단너삼(황기), 인동초 각각 12g, 당귀 8g, 감초 4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술과 물을 섞은 데 넣어서 달여 먹는다[정전].

 

성유탕(聖愈湯)

 

옹저 때 고름과 진물이 많이 나오고 가슴이 답답하며 잠이 잘 오지 않는 것을 치료하는데 탁리하여 기혈을 보한다.

 

찐지황(숙지황), 생지황, 궁궁이(천궁), 인삼 각각 8g, 당귀, 단너삼(황기) 각각 4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물에 달여 먹는다[동원].

 

탁리소독음(托裏消毒飮)

 

옹저가 터진 뒤에 원기가 허약해져서 오랫동안 아물지 않는 것을 치료하는데 궂은 살을 없애고 새살이 살아나게 하는 좋은 약이다. 또한 음저(陰疽)가 터지지 않은 것도 낫게 한다.

 

인삼, 단너삼(황기), 집함박꽃뿌리(백작약), 당귀, 흰삽주(백출), 흰솔풍령(백복령), 귤껍질(陳皮), 연교, 금은화 각각 4g, 구릿대(백지), 감초 각각 2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물에 달여 먹는다[입문].

 

옹저 때 헌데 구멍이 깊고 큰 데 쓰는 약[癰疽瘡口深大方]

 

깊은 산속에 있는 황우시(黃牛糞)를 헌데 구멍 속에 채워 넣고 그 위에 등지(藤紙)를 붙였다가 3-4일이 지나서 떼어 버리면 아주 좋다. 깊은 산속에 있는 누렁소는 백 가지 풀을 먹기 때문에 약에 쓴다.

 

[註] 등지(藤紙): 오래 묵은 등나무껍질로 만든 종이이다.

 

○ 또는 구릿대(백지), 빈랑껍질, 노봉방을 넣고 달인 물로 씻고 수건으로 씻어 말린 다음 누런 뽕잎을 햇볕에 말려 보드랍게 가루내어 헌데 구멍 속에 뿌려 넣는다. 그 다음 배농내보산(排膿內補散, 즉 십선산이다)을 늘 먹으면 좋다. 좋은 술을 마시고 살코기를 먹으면 새살이 저절로 살아 나오면서 잘 낫는다[직지].

 

옹저 때 궂은 살을 없애는 방법[癰疽去惡肉方]

 

옹저나 악창 때 속에 생긴 궂은 살을 없애지 않으면 새살이 살아 나오지 못하므로 헌데가 아물지 않는다. 그러므로 약을 써서 궂은 살을 없애야 한다. 이런 데는 취하산(翠霞散, 처방은 제창문에 있다),

 

파두고, 추독단, 거악산, 소식산, 녹각산, 웅황산을 쓰는 것이 좋다.

 

○ 옹저나 악창 때 궂은 살이 없어지지 않는데는 백정향과 상매, 백매를 가루내서 쓰는데 헌데 구멍이 깊으면 심지를 만들어 넣고 옅으면 마른 채로 뿌려야 아주 좋다[정요].

 

파두고(巴豆膏)

 

를 껍질을 버리고 눋도록 닦아서 갈아 고약을 만든다. 이것을 등창의 한가운데 살이 썩었을 때 바르면 그것이 녹아나오고 살이 썩지 않았을 때 바르면 새살이 살아난다. 악창(惡瘡)이나 염창( 瘡)이 오랫 동안 아물지 않는 것은 속에 독이 있는 근이 있기 때문이다. 이때에는 종이 심지에 약을 묻혀서 넣어야 근(根)이 빠지면서 헌데가 곧 아문다. 만일 원기가 허약해지고 독기가 확 퍼져서 헌데의 한가운데 살이 썩으면 빨리 세게 보하는 약을 먹은 다음 한가운데 3-4치 너비로 이 약을 발라야 한다. 그러면 5-6일이 지나서 벌건 살과 꺼먼 살의 한계가 저절로 갈라지는데 칼로 그은 것 같은 금이 생기고 한가운데가 점차 물크러진다. 만일 비위(脾胃)가 몹시 허(虛)하여 살이 아픈 것도 모르게 되었을 때에는 빨리 비위를 보해야 새살이 잘 살아난다[입문].

 

추독단(追毒丹)

 

옹저가 거멓게 꺼져 들어가는 것을 치료한다. 침으로 헌데에 구멍을 낸 다음 그 곳으로 이 약을 넣으면 터지면서 궂은 살이 없어지고 고름이 빠진다. 그 다음 증상에 맞게 치료해야 한다.

 

파두 7알(껍질과 심을 버리고 기름은 빼지 않고 보드랍게 간다), 백정향, 경분 각각 4g, 석웅황(웅황), 황단 각각 8g.

 

위의 약들을 가루내어 밀가루 12g과 함께 반죽하여 보리알만하게 알약을 만들어 헌데를 터뜨리고 넣는다. 다음 고약을 붙이면 피고름과 독물이 나온다. 누창(漏瘡) 둘레의 살이 썩은 것이 없어지지 않는 것은 치료하기 어렵다. 이때에는 약으로 독기를 몰아내고 썩은 살을 없애야 새살이 살아나면서 낫는다[득효].

 

거악산(去惡散)

 

옹저와 여러 가지 헌데에 궂은 살이 없어지지 않는 것을 치료한다.

 

석웅황(웅황) 4g, 파두 1알(이 2가지 약은 풀지게 간다), 유향, 몰약가루 조금.

 

위의 약들을 한데 넣고 갈아서 한번에 조금씩 궂은 살에 붙이면 곧 없어진다[입문].

 

○ 여러 가지 헌데에 궂은 살이 있을 때에는 고약에 파두와 석웅황을 넣어서 붙이면 성한 살은 상하지 않고 궂은 살만 없어진다. 궂은 피가 없어지지 않으면 백정향을 쓰는 것이 좋다[동원].

 

소식산(消蝕散)

 

궂은 살을 없애고 벌레를 죽이며 썩은 뼈를 녹여낸다. 먼저 헌데를 씻는 약으로 씻은 다음에 이 약을 붙여야 한다.

 

백반(구운 것) 40g, 녹반(구운 것), 석웅황(웅황), 유향, 연지, 원지 각각 4g.

 

위의 약들을 가루내어 꿀물에 개서 궂은 살에 붙인다. 참기름에 개어 붙여도 좋다[직지].

 

녹각산(鹿角散)

 

옹저와 창종의 궂은 살을 없애고 새살이 살아나게 한다.

 

녹각.

 

위의 약을 보드랍게 가루내어 식초에 넣고 달여서 풀처럼 만들어 헌데에 붙이면 꼭대기에 구멍이 뚫리고 녹각교의 빨아내는 센 작용에 의해서 고름이 저절로 다 나온다. 그리고 궂은 살도 또한 없어진다[본초].

 

웅황산(雄黃散)

 

여러 가지 헌데의 속에 생긴 궂은 살을 없앤다.

 

석웅황가루 4g, 파두(껍질을 버리지 않은 것) 1개.

 

위의 약들을 풀지게 갈아서 유향, 몰약 각각 조금씩 함께 넣고 다시 보드랍게 갈아서 쓰면 궂은 살이 저절로 없어진다.

 

○ 고약에 석웅황과 파두를 조금씩 넣어서 쓰고 성한 살은 상하지 않고 궂은 살만 없어진다. 그러므로 모든 옹창 때 생기는 궂은 살을 모두 없앨 수 있다[해장].

 

옹저 때 달임약물로 씻는 방법[癰疽湯洗法]

 

헌데가 생기면 장부에 열이 생기는데 그 열이 혈(血)을 훈증한다. 그러면 혈이 썩으면서 살이 썩는다. 살이 썩으면 고름이 생긴다. 그러므로 피고름이 몰리려고 후끈후끈 달 때에는 아침 저녁으로 약물로 씻는 것이 독기를 풀리게 하는 데는 제일 좋다. 그러나 이미 고름이 생긴 것 같을 때에는 곧 식초를 뜨겁게 하여 솜에 묻혀서 찜질해야 터진다. 터졌을 때에는 곧 씻는 약을 달인 물로 씻으면서 고름을 짜내야 한다. 조금만 늦으면 손 쓸 사이 없이 힘줄과 뼈까지 상하게 된다[직지].

 

○ 대체로 달임약물로 씻는 방법은 기표(肌表)를 잘 통하게 하고 사기를 발산시켜서 헌데가 속으로 삭게 하자는 것이다. 그것은 달임약물이 확 씻어내는 효과가 있기 때문이다. 헌데가 생긴 지 1-2일이 되었을 때에는 반드시 달임약물을 끼얹으면서 씻어야 하는데 팔다리에 생겼을 때에는 축여 주어서 젖어 있게 하고 허리, 배 등에 생겼을 때에는 끼얹으면서 씻고 아랫도리의 사타구니에 생겼을 때에는 목욕해야 한다. 그리고 약이 80g이면 물 2되에 넣어서 1되 5홉이 되게 달인 다음 여기에 깨끗한 천이나 새 솜을 적셔서 좀 뜨겁게 하여 헌데에 찜질한다. 약간 식어도 곧 데워서 써야 하지 식은 것은 쓰지 말아야 한다. 그리고 하루 5-7번씩 하되 부은 것이 내리고 아픈 것이 멎을 때까지 해야 한다[정의].

 

○ 헌데가 생기는 초기에는 열을 퍼지게 하고 독을 빨아내는 것이 좋다. 그러므로 겉으로 씻고 부항을 붙여서 벌건 무리를 없애야 한다. 이미 터졌으면 고름을 빼내고 아픈 것을 멎게 해야 하는데 아침 저녁으로 씻어서 독기를 풀어야 한다. 고름이 다 나온 다음에는 새살이 살아나고 딱지가 앉게 하는 순서로 치료해야 한다[득효].

 

○ 저제탕, 해독탕, 세독탕, 건애탕에서 골라 써야 한다[입문].

 

저제탕(猪蹄湯)

 

헌데 구멍이 생겼을 때에는 이 약을 달인 물로 씻어야 한다.

 

수퇘지 발굽 2개.

 

위의 것을 물 3되에 넣고 푹 끓여서 국물 위에 뜨는 기름과 찌꺼기를 버리고 2몫으로 나눈다. 여기에 구릿대(백지), 감초(생것), 강호리(강활), 노봉방, 속썩은풀(황금), 집함박꽃뿌리(백작약), 당귀 각각 4g씩 잘게 썰어서 넣고 다시 10여 번 끓어 오르게 달여 찌꺼기를 버린다. 다음 약물에 천을 적셔서 따뜻하게 하여 궂은 물을 깨끗하게 씻어낸다. 다음 찬 바람과 나쁜 공기를 쏘이지 말아야 한다[정의].

 

○ 일명 육즙탕(肉汁湯)이라고 한다[입문].

 

해독탕(解毒湯)

 

옹저가 터지지 않은 것이나 이미 터진 것도 다 치료하는데 씻어낸다. 만일 곪아터져서 헤쳐졌으면 이 약물로 깨끗하게 씻은 다음 뿌리거나 붙이는 약을 쓰면 아주 좋다.

 

황백, 쉽싸리(택란), 감초, 형개, 함박꽃뿌리(적작약), 대황, 구릿대(백지), 당귀, 따두릅(독활) 각각 8g.

 

위의 약들을 잘게 썰어서 파밑 5대, 대추 5알과 함께 물 3되에 넣고 달여서 찌꺼기를 버린 다음 따뜻하게 하여 김을 쏘이면서 씻는다. 만일 터져 헤쳐졌으면 돼지발굽 1개와 함께 넣고 달여서 그 물로 씻으면 마르면 아픈 것도 미리 막을 수 있다.

 

○ 일명 수사정명(水師精明)이라고도 한다[득효].

 

세독탕(洗毒湯)

 

달여서 씻는 것인데 모든 창종(瘡腫)에 다 쓴다.

 

너삼(고삼), 방풍, 노봉방, 감초 각각 10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물에 달여서 따뜻한 것으로 씻는데 하루 2번 쓴다[정의].

 

건애탕(乾艾湯)

 

옹저 때 헌데 구멍이 오랫동안 아물지 않고 살이 허옇게 되며 피고름이 약간 생기는 것은 기혈이 헌데가 생긴 곳으로 잘 돌지 못하고 차져서 뭉치기 때문이다.

 

묵은 약쑥잎(陳艾葉).

 

위의 약을 진하게 달여서 따뜻하게 하여 매일 씻은 다음 즉시 백교향을 태우면서 연기를 쏘여야 한다. 그 다음 신이고(神異膏, 처방은 잡방에 있다)를 붙여야 한다[정요].

 

뽕나무잿물[桑灰水]

 

헌데 속에 있는 피고름과 진물을 없애는데 이 잿물로 씻는다[속방].

 

소금 끓인 물[監湯]

 

옹저와 독종 때 덥혀서 씻는데 하루 2-3번 하면 아주 좋다[속방].

 

옹저에 약을 뿌리고 붙이는 방법[癰疽 貼法]

 

창종(瘡腫)이 생긴 초기에 꼭대기가 있는 것 같을 때에는 곧 성질이 따뜻하거나 뜨거운 약을 붙여서 열독을 빼야 한다. 이것은 불이 마른 곳으로 퍼져가는 이치를 이용한 것이다. 헌데 둘레가 벌겋게 되면서 달 때에는 그곳에 성질이 찬 약을 생것으로 붙여서 잠복되어 있는 열기를 억누르고 사기(邪氣)와 악기(惡氣)를 몰아내야 한다. 이것은 화를 치는 것을 의미한다. 헌데 딱지가 두꺼우면 부드러운 천이나 두꺼운 종이에 약을 발라 붙여야 하고 헌데 딱지가 얇으면 엷은 천이나 엷은 종이에 약을 발라 붙여야 하는데 마르면 갈아 붙인다. 유향고, 위약, 철정란, 수증고, 침수고, 삼신고, 홍보고, 묘승산 등을 쓰는 것이 좋다[정요].

 

○ 고약을 붙이는 방법은 다음과 같다. 헌데 구멍에 피고름이 있어서 깨끗하지 못하거나 딱지가 앉았을 때에는 반드시 약물로 씻은 다음 수건으로 물기가 없이 닦고 고약을 붙여야 한다. 고약을 붙인 뒤에 누런 진물이나 피고름이 나오면 종이로 묻혀내거나 옆으로 흐르게 하고 하루 1번씩 고약을 갈아 붙여야 한다. 누런 진물이나 피고름이 멎으면 2-3일에 1번씩 갈아 붙이되 나을 때까지 해야 한다. 그리고 신이고, 만응고, 영응고, 태을고, 운모고, 선응고, 나미고, 염창산, 도화산, 홍옥산, 생기산, 목향빈랑산이나 대롱으로 독기를 빨아내는 방법을 쓰는 것이 좋다[득효].

 

○ 붙이는 모든 약들은 반드시 보드랍게 가루내어 써야 아프지 않다[직지].

 

유향고(乳香膏)

 

등창의 초기에 벌겋게 부어 도드라져 올라온 것을 치료한다.

 

유향 40g, 푸른 박하잎(청박하엽) 160g.

 

위의 약들을 고루 갈아 아픈 곳에 붙이고 쪽물 들인 천[靑絹]으로 싸맨다. 마르면 새로 길어온 물로 축여주어 열독이 헤쳐지게 하고 아프고 켕기는 것을 덜하게 해야 한다[연자].

 

위약(圍藥)

 

천남성, 바꽃(초오), 황백, 백급 각각 80g, 오배자(닦은 것) 40g.

 

위의 약들을 가루내어 물에 풀처럼 되게 개서 헌데 둘레에 담벽처럼 테를 돌려서 붙인다. 이것은 위험한 것을 위험하지 않게 변동시키는 좋은 방법이다[강목].

 

철정란(鐵井欄)

 

여러 가지 옹저와 종독을 치료하는데 헌데 둘레에 돌려 붙이면 옆으로 퍼지지 못한다.

 

연잎(부용엽, 음력 9월 9일 전에 딴 것), 도꼬마리잎(창이엽, 단오 전에 딴 것).

 

위의 약들을 약성이 남게 태워 가루내어 꿀물에 개서 붙인다[입문].

 

수증고(水澄膏)

 

옹창과 열독으로 붓고 아픈 것을 치료한다.

 

황련, 황백, 백급, 가위톱(백렴) 각각 16g, 석웅황(웅황) 4g, 유향, 몰약 각각 2g.

 

위의 약들을 가루내어 물에 개서 닭의 깃으로 헌데에 바른다[단심].

 

침수고(沈水膏)

 

옹저와 등창을 치료하는데 고름을 빠지게 하고 독기를 없앤다.

 

천남성(큰 것) 30g, 백급, 구릿대(백지), 붉은팥(적소두), 끼무릇(반하), 패모(생것) 각각 20g, 목별자인, 유향, 몰약 각각 10g, 석웅황 4g.

 

위의 약들을 가루내어 꿀물에 개서 천에 발라 붙인다[직지].

 

삼신고(三神膏)

 

옹저와 등창을 치료한다.

 

아주까리( 麻子, 껍질을 버린 것) 49알, 묵은 식초(陳醋) 1사발 반, 소금 1자밤.

 

위의 약들을 냄비에 넣고 홰나무가지로 저으면서 고약이 되게 졸인다. 먼저 쌀 씻은 물로 헌데를 씻고 이 약을 붙이되 헌데 꼭대기는 내놓고 붙인다. 곪지 않았으면 삭고 이미 곪았으면 고름이 나온다[의감].

 

홍보고(洪寶膏)

 

여러 가지 종독을 치료하는데 어혈을 헤쳐지게 하고 고름을 삭게 한다.

 

하늘타리뿌리(천화분) 120g, 구릿대(백지), 함박꽃뿌리(적작약) 각각 80g, 울금 40g.

 

위의 약들을 가루내어 찻물에 개서 헌데에 붙인다. 마르면 갈아 붙여야 한다[회춘].

 

묘승산(妙勝散)

 

부은 것을 내리게 하고 독기를 삭히며 고름이 빠지게 한다.

 

땅에 떨어진 가지꽃(落地茄花, 흰꽃은 쓰지 못한다), 황촉규화(심과 꽃받침을 버린 것).

 

위의 약들을 함께 햇볕에 말려서 가루낸 다음 우물물에 묽게 개어 닭의 깃에 묻혀서 헌데에 바른다. 마르면 다시 발라야 한다. 독기를 빠지게 하여 풀리게도 하고 터지게 하여 고름이 나오게 하는데 아주 좋다. 구멍이 커서 아물지 않는데는 가루내어 뿌린다. 그러면 독기가 빠지고 아무는데 몹시 조여들지도 않는다[직지].

 

신이고(神異膏)

 

등창과 옹저, 여러 가지 악독, 창절을 치료하는데 붙인다. 효과가 아주 좋다.

 

○ 많은 고약이 있으나 효과가 이것보다 나은 것은 없다(처방은 잡방(雜方)에 있다).

 

만응고(萬應膏)

 

여러 가지 헌데와 옹저의 초기에 화끈화끈 달면서 붓는 것을 치료하는데 혹 헌데가 오랫동안 낫지 않는 것도 치료한다. 병의 초기에 붙여야 아주 좋다(처방은 잡방에 있다).

 

영응고(靈應膏)

 

5발, 옹저, 악창, 나력, 멍울이 진 것, 유옹을 치료한다. 곪지 않은데 붙이면 저절로 삭고 이미 곪은 데 붙이면 곧 터지고 궂은 살이 잘 없어지며 새살이 살아나는데 그 효과가 아주 좋다(처방은 잡방에 있다).

 

○ 일명 맥반석고(麥飯石膏)라고도 한다[정요].

 

태을고(太乙膏)

 

5발, 옹저, 여러 가지 악창과 뱀, 범, 개, 전갈 등이나 끓는 물이나 불이나 칼, 도끼에 상한 것, 타박상을 치료하는데 먹기도 하고 붙이기도 한다.

 

○ 만일 알약을 만들어 먹을 때에는 겉에 조가비가루[蛤粉]를 입혀야 한다.

 

○ 일명 신선태을고(神仙太乙膏, 처방은 잡방에 있다)라고도 한다.

 

운모고(雲母膏)

 

여러 가지 옹저, 악창(惡瘡), 종독(腫毒), 절상(折傷), 나력( ), 골저(骨疽), 내저(內疽), 페옹(肺癰), 장옹(腸癰)을 치료하는데 먹거나 붙인다(처방은 잡방에 있다).

 

○ 대체로 5발이나 등창 때에는 낡은 부들자리를 달인 물로 헌데를 씻은 다음 붙인다. 그 다음 40g으로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들어 한번에 30알씩 데운 술로 먹어야 한다. 나력이나 골저를 치료할 때에도 이처럼 한다. 장옹에는 알약을 만들어 감초를 달인 물에 풀어 먹는다. 그러면 피고름이 즉시 나오고 곧 낫는다. 여러 가지 악창에 붙이면 곧 낫는다. 이 약을 쓸 때에 양(羊)의 피를 먹지 말아야 한다[국방].

 

선응고(善應膏)

 

여러 가지 종독, 악창, 등창, 뇌저(腦疽), 나력, 타박상, 염좌(捻挫), 쇠붙이에 다친 것, 매맞아 상한 것, 뱀, 벌레, 개, 말한테 물린 것, 옴, 버짐 등을 치료하는데 붙이기도 하고 먹기도 한다.

 

○ 내저, 폐옹, 장옹에는 알약을 만들어 쓰는데 위의 처방과 같은 방법으로 먹는다(처방은 잡방에 있다).

 

나미고( 米膏)

 

찹쌀(깨끗한 것) 3되.

 

위의 것을 단오 49일 전에 사기 항아리에 담아서 찬물에 담가두는데 하루 2번씩 물을 갈아주며 쌀알이 깨지지 않게 해야 한다. 단오날에 건져서 자루에 넣어 바람에 말린다. 한번에 조금씩 거멓게 되도록 닦아서 가루내어 찬물에 고약같이 되게 개서 헌데의 크기에 맞게 붙이고 천으로 싸맨다. 나을 때까지 붙이는데 마르면 갈아 붙여서 늘 젖어 있게 하는 것이 좋다[입문].

 

염창산(斂瘡散)

 

연한 곱돌(활석, 달군 것), 화예석(달군 것), 계내금 각각 20g, 백급 14g, 가위톱(백렴) 10g, 황단, 유향 각각 4g.

 

위의 약들을 가루내어 마른 채로 뿌리면 잘 낫는다[직지].

 

도화산(桃花散)

 

여러 가지 헌데가 오랫동안 아물지 않는 것을 치료한다.

 

백급, 가위톱(백렴), 황백, 황련, 유향, 사향, 황단 각각 같은 양.

 

위의 약들을 몹시 보드랍게 가루내어 헌데에 뿌리면 2-3일 내에 새살이 살아나와 아문다[단심].

 

홍옥산(紅玉散)

 

여러 가지 헌데를 치료하는데 새살이 살아나게 한다.

 

한수석 적당한 양.

 

위의 약을 소금물에 이긴 진흙으로 싸서 불에 구워 가루낸다. 다음 황단을 조금 섞어서 헌데에 뿌린다[단심].

 

○ 여러 가지 악창으로 피가 멎지 않고 나올 때에는 한수석을 보드랍게 가루내어 뿌리면 곧 멎는다[동원].

 

생기산(生肌散)

 

한수석, 곱돌(활석), 용골(없으면 대신 개대가리뼈를 쓴다), 오징어뼈(오적어골) 각각 40g, 연분, 밀타승, 백반(구운 것), 연지(마른 것) 각각 20g.

 

위의 약들을 몹시 보드랍게 가루내어 뿌린다[정요].

 

○ 어떤 처방은 늙은 개대가리뼈(생것으로 부스러뜨려서 태워 가루낸 것), 뽕나무뿌리껍질(상백피, 갓 캔 것) 40g, 당귀 10g을 함께 몹시 보드랍게 가루내어 기름에 개어 붙이거나 마른 채로 뿌리게 되어 있다[직지].

 

목향빈랑산(木香檳 散)

 

옹저와 창절이 터진 뒤에 고름과 진물이 멎지 않고 나오고 새살이 살아나오지 못하며 아물지 않는 것을 치료한다.

 

목향, 빈랑, 황련 각각 같은 양.

 

위의 약들을 보드랍게 가루내어 새로 길어온 물에 개서 바른다. 진물이 많이 나오면 마른 가루로 뿌린다. 기름진 음식을 많이 먹어서 생긴 열로 된 열창(熱瘡)에 쓴다.

 

○ 어떤 처방에는 황단이 더 들어 있다[국방].

 

참대대롱으로 독기를 빨아내는 방법[竹筒吸毒方]

 

옹저, 정창, 종독, 여러 가지 악창을 치료한다. 피고름, 궂은 물을 빨아내는데 대단히 좋다. 참대 3-5개를 길이가 1-2치 정도 되게 자르되 한쪽은 마디가 있게 잘라서 겉껍질은 긁어버린다. 이것을 삽주(창출), 가위톱(백렴), 남가새열매(백질려), 후박, 약쑥(애엽), 백급, 작설차 각각 12g을 거칠게 가루낸 것과 함께 물 2되에 넣고 10여 번 끓어 오르게 달인 다음 곧 대롱을 꺼내서 뜨거운 것을 붙인다. 그 다음 한참 있으면 대롱 속에 피고름과 진물이 가득 차서 저절로 떨어진다. 만일 떨어지지 않으면 손으로 잡아당겨 떼내고 다른 새 대롱을 갈아 붙여야 한다. 이와 같이 3-5번 하면 독기가 다 빠지는데 그 다음 곧 생기고를 붙여야 한다[단심].

 

옹저에 겹친 여러 가지 증상[癰疽雜證]

 

옹저 때 번갈(煩渴)이 나는 것, 옹저 때 구역이 나는 것, 옹저 때 담(痰)이 성(盛)한 것, 옹저 때 춥다가 열이 나는 것, 옹저 때 몹시 아픈 것, 옹저 때 설사가 나는 것들이다.

 

옹저 때 번갈이 나는 것[癰疽煩渴]

 

열독이 한창 심할 때 번갈이 몹시 나는 것은 독기가 가슴으로 치밀기 때문이다. 이때에는 혀가 마르면서 번갈이 난다. 이런 데는 오직 심기(心氣)를 보하는 약만 써도 곧 낫는다[연자].

 

○ 옹저 때 번갈이 나는 것은 기혈이 다 허하기 때문이다. 이런 데는 팔물탕(八物湯, 처방은 허로문(虛勞門)에 있다)은 옹저 때 갈증이 나는 것을 치료하는데 처음부터 마지막까지 계속 써도 좋다. 늙은이에게 쓰면 좋다[득효].

 

○ 청단죽엽탕, 죽엽황기탕, 인삼황기탕, 황기육일탕, 금은화산, 오미자탕, 인동환, 인동탕(忍冬湯, 이 2가지 처방은 아래에 있다)등에서 골라 써도 된다[저방].

 

옹저 때 구역이 나는 것[癰疽嘔逆]

 

옹저가 곪아 터지지 않았을 때 구역하는 것은 독기가 위로 치밀어 오르는 것으로 보고 치료해야 한다. 옹저가 터진 다음에 구역하는 것은 음(陰)이 허(虛)한 것으로 보고 보해야 한다. 만약 늙은이가 옹저가 터진 다음 구역이 나서 음식을 먹지 못할 때에는 삼령백출고(蔘 白朮膏, 처방은 내상문에 있다)로 보해야 한다. 하간(河間)이 여러 가지 창양 때 구역이 나는 것은 위에 습기가 침범하였기 때문이라고 하였다. 그러므로 이런 때에는 흰삽주(백출)의 양을 곱으로 하여 넣어 쓰는 것이 좋다[단심].

 

○ 옹저와 정창, 악창 때 독기가 가슴으로 치밀어 오르면 흔히 구역이 난다. 이런 데는 유분탁리산, 생강감길탕을 쓴다

 

○ 음식이 내려가지 않고 약을 먹으면 구역이 나는 데는 육군자탕(六君子湯, 처방은 담음문(痰飮門)에 있다)에 목향과 사인을 넣어서 쓴다[회춘].

 

○ 혹 독삼탕을 써도 곧 낫는다[단심].

 

옹저 때 담이 성하는 것[癰疽痰盛]

 

옹저 때 담이 생기는 원인은 2가지이다. 첫째는 위(胃)가 차기 때문이고 둘째는 열이 몰렸기 때문이다. 이런 데는 이진탕이나 영위반혼탕(榮衛返魂湯, 처방은 위에 있다)에

 

천남성, 끼무릇(반하)을 넣어서 써야 한다[입문].

 

○ 담(痰)이 성하고 숨이 몹시 찬 데는 육군자탕에 생강과 대추를 넣어서 달여 먹거나 보중익기탕(補中益氣湯, 처방은 내상문에 있다)에 맥문동, 오미자, 뽕나무뿌리껍질(상백피)을 넣어서 달여 먹는다[회춘].

 

옹저 때 춥다가 열이 나는 것[癰疽寒熱]

 

옹저가 낫기 전에 먼저 가래를 토하면서 춥다가 열이 나는 것은 땀이 나야 멎는데 이것이 매일 생기거나 하루 건너 생길 때에는 가미불환금정기산을 써야 한다[득효].

 

○ 옹저 때 허증(虛證)으로 오한이 나면서 떨리는 데는 투명한 유향 20g을 보드랍게 가루내서 한번에 4g씩 뜨거운 물에 타 먹는다. 떨리는 것은 간(肝)과 관련된 것이다. 유향은 간을 따뜻하게 해주기 때문에 이것을 쓰면 오한이 나면서 떨리던 것이 곧 멎는다[직지].

 

옹저로 아픈 것[癰疽作痛]

 

옹저 때에는 아프지 않아도 안되고 지나치게 아파도 안된다. 터지기 전에 아픈 것은 열독(熱毒) 때문인데 이때에 변비가 있으면 내소황련탕(內疎黃連湯, 처방은 위에 있다)을 써야 한다. 옹저가 곪으면서 아파서 침으로 짼 다음이나 이미 곪아 터져서 고름이 나온 다음에도 오히려 아픈 것은 허하기 때문이다[입문].

 

○ 옹저 때에는 한증(寒證)이거나 열증(熱證)이거나 허증(虛證)이거나 실증(實證)이거나를 막론하고 다 아플 수 있다. 만일 열독으로 아플 때에는 성질이 차거나 서늘한 약으로 열을 내려야 하고 한사로 아플 때에는 보(補)해야 하고 실(實)하여 아플 때에는 사(瀉)해야 한다[정의].

 

○ 곪아 터진 다음에 도리어 아픈 것은 허하기 때문이므로 보해야 한다. 더러운 냄새가 날 때에는 화해시키고 풍랭이 침범하였으면 성질이 따뜻한 약으로 발산시켜야 한다. 보하는 약은 당귀와 단너삼(황기) 같은 것이고 화해시키는 약은 유향과 집함박꽃뿌리(백작약) 같은 것이며 따뜻하게 하여 발산시키는 약은 방풍과 계지 같은 것이다[강목].

 

○ 피고름이 나온 다음 붓고 아픈 것이 더 심한 데는 인삼황기탕이나 십전대보탕(十全大補湯, 처방은 허로문에 있다)에 맥동문과 오미자를 넣어서 쓴다[회춘].

 

○ 지통당귀탕, 이선산, 향령산에서 골라 쓴다.

 

옹저 때 설사 하는 것[癰疽泄瀉]

 

옹저 때 설사가 나면 유분탁리산(乳粉托裏散)을 쓰는데 목향과 흰솔풍령(백복령)을 넣고 달인 물에 타서 먹고 가미불황금정기산을 보조약으로 써야 한다[직지].

 

○ 배가 아프고 설사가 나면서 딸꾹질이 나고 정신이 흐릿한 데는 빨리 탁리온중탕을 써야 한다. 혹 육군자탕(六君子湯, 처방은 담음문에 있다)에 부자(싸서 구운 것)을 넣어서 쓴다[회춘].

 

청단죽엽탕(淸 竹葉湯)

 

옹저 때 번갈이 나는 것을 치료한다.

 

참대잎(죽엽), 승마, 단너삼(황기, 꿀물에 축여 볶은 것), 하늘타리뿌리(과루근), 맥문동 각각 4g, 생지황, 속썩은풀(황금), 함박꽃뿌리(적작약), 인삼, 지모, 흰솔풍령(백복령), 감초(닦은 것) 각각 3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대추 2알과 함께 물에 달여 먹는다[정의].

 

죽엽황기탕(竹葉黃 湯)

 

옹저나 악창으로 갈증이 나는 것을 치료한다.

 

참대잎(죽엽), 생지황 각각 6g, 단너삼(황기), 맥문동, 당귀, 궁궁이(천궁), 속썩은풀(황금), 함박꽃뿌리(적작약), 인삼, 끼무릇(반하), 석고, 감초 각각 3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생강 5쪽과 함께 물에 달여 먹는다[입문].

 

인삼황기탕(人蔘黃 湯)

 

옹저가 터진 다음 음식을 적게 먹고 잠을 자지 못하며 번열이 나는 것을 치료한다.

 

단너삼(황기, 꿀물에 축여 볶은 것), 인삼, 흰삽주(백출) 각기 4g, 승마 2.4g, 귤껍질(陳皮), 삽주(창출), 맥문동, 당귀, 약누룩(신국), 감초 각각 2g, 황백 1.6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물에 달여 먹는다[입문].

 

황기육일탕(黃 六一湯)

 

옹저 때 번갈이 나는 것을 치료한다.

 

단너삼(황기, 꿀물에 축여 볶은 것) 240g, 감초(닦은 것) 40g.

 

위의 약들을 썰어서 한번에 12g씩 생강 3쪽, 대추 2알과 함께 달여 먹는다. 이 약은 갈증을 아주 잘 멎게 하는데 늘 먹으면 옹저가 생기지 않는다[득효].

 

○ 또 한 가지 처방은 단너삼 240g(절반은 생것으로 쓰고 절반은 소금물에 불리었다가 세번 찐다), 감초(절반은 생것, 절반은 닦은 것) 40g으로 되어 있는데 가루내어 한번에 8g씩 끓인 물에 타 먹는다[정요].

 

금은화산(金銀花散)

 

위와 같은 증상을 치료한다.

 

금은화 160g, 감초(닦은 것) 40g.

 

위의 약들을 거칠게 가루내어 3첩으로 나누어 술과 물을 절반씩 섞은 데 넣고 달여 먹는다[위생].

 

오미자탕(五味子湯)

 

옹저 때 입이 마르고 혀가 마르는 것은 신수가 줄어 들었기 때문인데 이런 것을 치료한다.

 

오미자, 단너삼(황기), 인삼, 맥문동, 감초 각각 4g.

 

위의 약들을 1첩으로 하여 물에 달여서 하루 3-5번 먹는다[정요].

 

유분탁리산(乳粉托裏散)

 

옹저나 악창 때 독기가 가슴으로 치밀어올라 정신을 잃으며 토하고 목구멍과 혀가 허는 것을 심기절(心氣絶)이라고 한다. 초기에 이 약을 쓰면 독기가 잘 나가고 속으로 들어가지 않는다.

 

녹두가루(菉豆粉) 16g, 유향 4g.

 

위의 약들을 가루내어 한번에 8g씩 감초를 달인 물에 타서 때때로 마신다. 어떤 처방에는 새로 길어온 물에 타서 먹게 되어 있다[입문].

 

○ 일명 내탁산(內托散)이라고 하고 호심산(護心散)이라고도 하며 내탁향분산(內托香粉散)이라고도 한다[강목].

 

○ 또 한 가지 처방은 옹저나 정창, 악창에 반드시 쓰는 것인데 초기에 먹으면 독기가 속으로 들어가지 못하도록 막는다. 처방은 다음과 같다.

 

녹두가루 160g, 유향40g, 주사8g.

 

위의 약들을 가루내서 한번에 8g씩 감초를 달인 물에 타 먹는다. 이것을 일명 유향호심산(乳香護心散)이라고 한다[단심].

 

생강감길탕(生薑甘桔湯)

 

옹저 때 독기가 위로 치밀어 올라 목구멍과 흉격이 막혀서 토하는 것이 멎지 않는 것을 치료한다.

 

도라지(길경) 40g, 감초(생것), 생강 각각 20g.

 

위의 약들을 썰어서 우물물에 달여 먹는다[직지].

 

가미불환금정기산(加味不換金正氣散)

 

옹저 때 추었다 열이 났다 하거나 풍사(風邪)가 겹쳤거나 속으로 기(氣)가 허(虛)해지는 것을 치료한다.

 

삽주(창출), 귤홍, 반하국, 곽향잎, 후박 각각 5g, 감초(닦은 것) 4g, 흰솔풍령(백복령), 궁궁이(천궁) 각각 3g, 목향 2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생강 5쪽, 대추 2알과 함께 물에 달여 먹는다[직지].

 

지통당귀탕(止痛當歸湯)

 

옹저가 터진 다음에 아픈 것을 치료한다.

 

인삼, 단너삼(황기), 당귀, 집함박꽃뿌리(백작약), 생지황, 육계, 감초 각각 4g.

 

위의 약들을 거칠게 가루내서 물에 달여 하루 두번 먹는다[정의].

 

이선산(二仙散)

 

옹저로 참을 수 없이 아픈 것을 치료한다.

 

구릿대(백지, 곪아 터지기 전에는 40g을 쓰고 터진 다음에는 20g을 쓴다), 패모(곪아 터지기 전에는 20g을 쓰고 터진 다음에는 40g을 쓴다).

 

위의 약들을 썰어서 한번에 30g을 1첩으로 하여 물과 술을 절반씩 섞은 데 넣고 달여 먹는다[의감].

 

향령산(香靈散)

 

옹저 때 배가 아픈 것을 치료한다.

 

육계 10g, 목향, 집함박꽃뿌리(백작약), 오령지 각각 5g.

 

위의 약들을 거칠게 가루내어 한번에 8g씩 생강, 대추와 함께 달여 먹는다[직지].

 

탁리온중탕(托裏溫中湯)

 

옹저 때 양기(陽氣)가 아래로 처져서 배가 아프고 설사가 나며 딸꾹질이 나고 정신을 잃는 것을 치료한다.

 

부자(싸서 구운 것) 8g, 건강, 강호리(강활) 각각 5g, 감초(닦은 것) 4g, 익지인, 정향, 침향, 목향, 회향, 귤껍질(陳皮) 각각 2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생강 5쪽과 함께 물에 달여 먹는다[입문].

 

옹저에 두루 쓰는약[癰疽通治藥]

 

천금누로탕, 오향연교탕, 선방활명음, 승양익위산, 천금내소산, 선전화독탕, 영위반혼탕, 자금정, 새명단, 연연진인탈명단, 비룡탈명단, 인동환, 인동주, 인동탕에서 골라 쓴다[저방].

 

천금누로탕(千金漏蘆湯)

 

5발(五發), 옹저(癰疽), 정창( 瘡), 내저(內疽)와 여러 가지 열독과 악종을 다 치료한다(처방은 위에 있다).

 

오향연교탕(五香蓮翹湯)

 

옹저, 창절(瘡癤), 나력( 瀝), 멍울이 생긴 것, 유옹(乳癰), 내저(內疽), 일체 악창, 독종(毒腫)을 다 치료한다(처방은 위에 있다).

 

선방활명음(仙方活命飮)

 

일체 옹저, 악창, 독종을 다 치료한다. 그리고 속이나 겉에 생긴 여러 가지 증을 다 치료하는데 고름을 빼내고 아픈 것을 멎게 하며 독을 푸는 아주 좋은 약이다(처방은 위에 있다).

 

승양익위산(升陽益胃散)

 

5발, 옹저와 겉이나 속에 생긴 여러 가지 악창과 독종도 다 치료한다(처방은 위에 있다).

 

천금내소산(千金內消散)

 

5발, 옹저와 등창[背癰], 내저, 여러 가지 악창, 독종, 유옹, 장옹, 변독(便毒)을 다 치료한다(처방은 위에 있다).

 

선전화독탕(仙傳化毒湯)

 

옹저, 발배(發背), 내저, 유옹, 일체 이름 모를 종독을 다 치료한다(처방은 위에 있다).

 

영위반혼탕(榮衛返魂湯)

 

기혈(氣血)이 살로 잘 돌지 못하고 막혀 몰려서 옹저와 독종이 생긴데 쓴다. 이 약은 기를 잘 돌게 하고 혈을 고르롭게[勻] 하며 영위(榮衛)를 조화시켜서 여러 가지 옹저를 낫게 한다(처방은 위에 있다).

 

자금정(紫金錠)

 

속이나 겉에 생긴 옹저와 악창, 정창, 이름 모를 독종, 유옹, 변독을 치료한다(처방은 위에 있다).

 

새명단(賽命丹)

 

속이나 겉에 생긴 옹저와 발배, 정창, 유옹, 어구창, 변독, 일체 이름 모를 독종과 악창을 치료한다(처방은 위에 있다).

 

연연진인탈명단(淵然眞人奪命丹)

 

5발, 옹저, 발배, 정창, 악창, 이름 모를 종독을 다 치료한다(처방은 위에 있다).

 

비룡탈명단(飛龍奪命丹)

 

5발, 옹저, 발배, 정창, 악창, 유옹, 부골저(附骨疽), 이름 모를 종독을 다 치료한다(처방은 위에 있다).

 

인동환(忍冬丸)

 

일체 옹저와 여러 가지 창절을 다 치료하는데 소갈 뒤끝에 생긴 옹저에 쓰는 것이 더 좋다.

 

인동초 적당한 양(뿌리, 줄기, 꽃, 잎도 다 쓸 수 있다).

 

위의 약을 좋은 술에 담가서 병에 넣어두었다가 잿불에 하룻밤 구워서 햇볕에 말린다. 다음 여기에 감초를 조금 넣어서 보드랍게 가루낸다. 이것을 약을 담갔던 술을 두고 쑨 밀가루풀에 반죽하여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1백 알씩 술이나 미음으로 먹는다[정요].

 

인동주(忍冬酒)

 

일체 옹저, 악창, 등창, 유옹을 치료하는데 어느 부위에 생겼는가에 관계없이 처음 생길 때 이 약을 쓰면 백에 백이 다 낫는다.

 

인동등잎(생것) 1줌.

 

위의 약을 사기그릇에 담고 잘 짓찧는다. 다음 술을 조금 넣고 개서 옹저 둘레에 돌아가며 바르는데 가운데는 내놓는다. 그리고 인동동(짓찧은 것) 200g과 감초(생것을 썬 것) 40g을 함께 사기그릇에 담고 물 2사발을 부어서 세지도 약하지도 않은 불에 절반이 되게 달인 다음 좋은 술 큰 사발로 하나 붓고 다시 서너번 끓어오르게 달여서 세번에 나누어 먹는다. 이 약은 농민이나 늙은이에게 제일 좋다[단심].

 

인동탕(忍冬湯)

 

여러 가지 옹저가 속에 생긴 것이나 겉에 생긴 것이나 다 치료하는데 유옹, 장옹에도 늘 먹으면 탁리(托裏)시키고 독이 풀린다. 단너삼(황기), 당귀 각각 80g을 넣어 쓰면 더 좋다. 처방은 위의 인동주와 같다[입문].

 

옹저 때 침을 놓는 방법[癰疽鍼法]

 

피침( 鍼)은 끝이 칼 같으므로 몹시 곪은 것을 째는데 쓴다[영추].

 

○ 옹저 때 생기는 군살은 침으로 떼버려야 한다. 주해에 군살은 죽은 살이라고 씌어 있다[내경].

 

○ 옹저로 곪을 때에는 말에 물리는 자갈로 부추잎처럼 양쪽이 다 날이 서게 침을 만들어 열십 자로 째고 고름을 짜내는 것이 좋다[정요].

 

○ 옹저로 조피씨 몇 십 알이나 벌둥지나 연밥집 모양으로 곪아서 고름이 나오면서 계속 아플 때에는 화침(火鍼)으로 째지 않으면 독기를 풀 수 없고 피고름을 빼낼 수 없다. 만약 때를 놓쳐서 화침으로 째지 못하면 속으로 몰리므로 살리기 어렵다. 절인 때에는 그곳의 피부가 얇아지므로 침으로 째고 피고름을 짜내는 것이 좋다. 화침은 하지 말아야 한다[정의].

 

○ 옹저가 힘줄, 핏줄, 뼈마디 근처에 생겼을 때에는 함부로 화침해서는 안된다.

 

○ 옹저가 생긴 곳의 피부가 두텁고 고름이 나오는 구멍이 작아서 잘 나오지 못할 때에는 화침으로 째는 것이 좋다[정의].

 

○ 옹저 때 침을 쓰는 것은 오직 고름만을 빼내자는 것이다. 곪지 않았을 때 침으로 째면 기가 속으로 몰리므로 화침을 할 수 없게 된다[연자].

 

기침법( 鍼法)

 

옹절이 생겨서 점차 커질 때에 물에 적신 종이를 헌데에 붙여 놓으면 먼저 마르는 곳이 있는데 그곳이 옹절의 끝이다. 그곳을 먼저 물로 깨끗하게 씻어서 짠 기운이 없게 한 다음 큰 붓대 1개를 옹절 중심에 세워놓고 그속에 큰 거머리(水蛭) 1마리를 집어 넣는다. 다음 찬물을 자주 부어 넣으면 거머리가 피와 고름을 빨아먹는다. 그러면 헌데가 생긴 곳의 피부가 쭈글쭈글해지고 허옇게 된다. 이렇게 되면 독이 풀리고 낫지 않는 것이 없다. 독은 심하고 거머리가 작으면 반드시 3-4마리가 빨아먹게 해야 효과를 볼 수 있다. 옹저의 피고름은 빨아먹은 거머리는 반드시 죽는데 물에 넣으면 다시 살아난다. 여러 번 써보았는데 효과가 좋다. 피 나오는 것이 멎지 않으면 연뿌리 마디에 붙어 있는 진흙을 발라야 멎는다[득효].

 

○ 기침법은 독이 심하지 않은 작은 헌데에는 쓸 수 있다. 옹저의 독이 심해서 장부(藏府)에까지 몰린 데 쓰면 공연히 피만 빨리게 되지 이로울 것이란 없다[단심].

 

옹저 때 화침하는 방법[癰疽烙法]

 

화침은 어느 때 하는가. 옹저 때 화침하는 것은 고름이 찰대로 찼으나 그곳의 피부가 두껍고 살 깊숙이 생겨서 구멍이 뚫어지지 않아 화침으로 구멍을 뚫지 않으면 고름이 나올 수 없을 때 한다

 

○ 고름은 살이 썩어서 된 것이기 때문에 다 독기(毒氣)와 열기(熱氣)를 띤다. 그러므로 주리( 理)와 힘살 사이에 고름이 오랫동안 머물러있게 되면 독기가 퍼져 나가므로 살이 또 썩어서 고름으로 된다. 옹저로 곪은 것은 화침으로 터트려야 효과가 있다[연자].

 

○ 옹저가 다 곪았을 때에는 화침해야 하는데 직경이 2푼 정도 되고 길이 6치 정도 되는 은비녀를 쓴다. 이것을 불에 벌겋게 달구어 곪은 데를 지지면 고름이 나오고 낫는다[정요].

 

○ 요즘 유능한 의사들은 금, 은, 쇠로 침같이 만들어 숯불에 벌겋게 달군 다음 거기에 기름을 묻혀서 지지는데 아주 편리하다. 화침한 즉시로 고름이 나오면 좋다. 그러나 고름이 나오지 않으면 심지를 꽂아 넣어야 하는데 건장한 환자는 털심지를 꽂아 넣고 허약한 환자는 종이심지를 꽂아 넣어서 계속 고름이 나오게 해야 한다. 만일 부은 것이 내리지 않고 아픈 것이 멎지 않으면 빨리 고름을 빼낸 다음 탁리하는 달임약을 먹어 원기를 돋구어야 한다.

 

○ 고름이 누렇거나 허여면 예후가 좋다. 고름이 벌겋거나 거머면 후에 선혈(鮮血)이 터져 나올 우려가 있다. 그러므로 미리 막아야 한다[정요].

 

옹저 때 뜸뜨는 방법[癰疽灸法]

 

옹저가 생기는 원인은 속에 열이 몰렸거나 밖으로부터 침범한 한사(寒邪)가 속에 몰려 열이 생긴데 있다. 옹저가 생긴 곳에 약쑥뜸(艾灸)을 뜨면 독기가 밖으로 흩어지게 된다. 약쑥뜸을 일찍이 뜨면 깊이 생겼던 것은 옅어지고 증상이 심하던 것은 경(輕)해진다. 모든 뜸법이 다 좋으나 기죽마혈(騎竹馬穴)에 뜸을 뜨는 법(처방은 침뜸문에 있다)이 더 좋다. 이것은 옹저가 커지기 전에 삭히는 좋은 방법이다[단심].

 

○ 옹저가 이미 생겨서 약간 뜬뜬하게 부었으나 피부빛은 변하지 않았고 맥이 침(沈)하면서 아프지 않을 때에는 뜸을 떠서 사기를 흩어지게 해야 곧 낫는다. 『내경』에 꺼져 들어간 데는 뜸을 뜨라고 씌어 있는데 이것은 사기가 깊이 들어가서 겉이 나무처럼 약간 뺏뺏해지고 뜬뜬해진 것이 느껴지나 아프지 않을 때에는 빨리 뜸을 뜨라는 것이다. 그러나 사기가 얕은 곳에 있어도 뜸을 뜨지 말고 고름이 있어도 뜨지 말아야 한다. 이때에는 침으로 째는 것이 좋다[보명].

 

○ 옹저의 초기에 부으면서 아픈 것이 느껴질 때 물에 적신 종이를 그 위에 붙여 놓으면 먼저 마르는 곳이 있다. 그곳이 옹저 끝이다. 여기에 마늘(대산)을 쪼개서 놓고 큰 뜸봉으로 뜸을 3장 뜬 다음 마늘을 갈아놓고 또 뜬다. 처음에 아팠으면 아프지 않을 때까지 뜨고 처음에 아프지 않았으면 아플 때까지 뜨는데 1백장 정도 떠야 한다. 그리고 약간 아픈 것 같을 때 일찍이 뜨는 것이 좋다. 옹저 끝이 정확히 알리면 종이를 붙여 보지 않고도 뜰 수 있다[삼인].

 

○ 한 개의 헌데에 몇 십 개의 끝이 생겼으면 마늘을 짓찧어 얇게 떡을 만들어 헌데 위에 놓고 그 위에 뜸을 뜨는 것이 좋다[삼인].

 

○ 좁쌀알 같은 것이 생긴 지 1-2일 되었을 때 빨리 마늘쪽을 그 중심에 놓고 작은 뜸봉으로 뜸을 5장 뜨면 낫는다[직지].

 

○ 옹저가 생긴 지 1-2일 이내에 뜸을 떠야 10명이면 10명이 다 낫는다. 3-4일이 되어 뜸을 뜨면 10명 중 6-7명을 치료할 수 있고 5-6일이 되어 뜸을 뜨면 3-4명을 치료할 수 있다[강목].

 

○ 뜸을 뜨는 것은 퍼져 나가게 하여 몰려 있는 독기를 빼버리자는 것이다. 이것은 종치(從治)하는 방법이다. 비유해 말하면 다음과 같다. 도적놈이 집에 들어왔을 때 문을 열어 놓고 도적놈을 쫓아야 달아난다. 그러나 만일 문을 닫고 쫓으면 도적놈은 나갈 곳이 없기 때문에 반드시 주인을 해(害) 한다. 이런 경우와 같다[강목].

 

○ 머리는 양기(陽氣)가 모인 곳이다. 그러므로 여기에 헌데가 생겨서 뜸을 뜬다고 해도 뜸봉을 작게 하고 장수를 적게 하되 3-5장 뜨는 것이 좋다. 배와 등에는 뜸봉을 크게 만들어 많이 뜨는 것이 좋다[정요].

 

○ 뜸을 많이 뜰 때는 유분탁리산을 먹어서 화독이 가슴으로 침범하는 것을 미리 막아야 한다[단심].

 

○ 옹저를 잘 치료하는 의사는 옹저에 2백-3백장 뜸을 뜨면 낫지 않는 것이 없다고 한다. 그러나 뜸봉이 작아야 환자에게 무서움을 주지 않고 뜸을 많이 떠서 효과를 볼 수 있다[자생].

 

○ 격산구법(隔蒜灸法), 두시병구법(豆 餠灸法), 상지구법(桑枝灸法), 부자구법(附子灸法), 유황구법(硫黃灸法), 상병구법(上餠灸法)은 다 옹저, 악창, 종독을 치료한다(자세한 것은 침뜸문에 있다).

 

약쑥뜸을 떠서 치료한 경험[艾灸治驗]

 

어떤 환자가 발배(發背)가 생긴 지 1달이 지났는데 치료하여도 증상이 점차 더 심해졌다. 그래서 장생(張生)이라는 의사가 헌데 중심에 뜸을 150장 뜨다가 아프기 때문에 더 뜨지 않았다. 그 다음날 거멓게 된 딱지를 떼어버렸더니 고름이 다 나오고 새살이 벌겋게 살아나면서 다시 아프지 않았다. 그 다음부터 하루에 한 번씩 고약을 갈아 붙이면서 거멓게 썩은 살을 뜯어냈는데 1달이 지나서 완전히 나았다[본사].

 

석옹 때 뜸을 뜨는 방법[灸石癰法]

 

뜬뜬하기만 하고 곪지는 않는 것을 석옹(石癰)이라고 하는데 그 중심에 뜸을 1백장 뜨면 뜬뜬하던 것이 없어진다[자생].

 

발이에 뜸을 뜨는 방법[灸發 法]

 

이 헌데가 제일 위험한 것이다. 그 증상은 머리와 얼굴이 부으면서 이빨이 빠지는 것이다. 머리털을 가르고 가마 중심에 뜸 21장을 뜨는데 효과가 없으면 49장을 떠야 낫는다[직지].

 

정저 때 뜸을 뜨는 방법[灸 疽法]

 

마늘(대산)을 잘 짓찧어 헌데 둘레에 붙이고 헌데 끝에 뜸을 뜨는데 끝이 터질 때까지 뜨는 것이 좋다. 터지지 않으면 잘 낫지 않는다. 그러나 1백장 뜨면 다 낫는다[정전].

 

변독 때 뜸을 뜨는 방법[灸便毒法]

 

애기풀로 환자의 양쪽 가운뎃손가락의 길이를 재되 손바닥 끝, 가운뎃손가락이 시작되는 금에서부터 손가락 끝까지 재서(손톱까지는 재지 않는다) 그 한끝을 손목 앞쪽에 있는 금 한가운데 대고 팔뚝으로 재어 올라가 끝이 닿는 곳이 혈(穴)이다. 여기에 보리알만한 뜸봉을 놓고 2-3장 뜨면 부은 것이 내리고 아픈 것이 멎으면서 낫는다[득효].

 

조리하는 방법과 금하는 것[調理及禁忌法]

 

옹저를 앓을 때에는 반드시 조리하는 방법을 지켜야 하고 풍사(風邪)를 피하여야 한다.

 

○ 잠을 적게 자야 한다.

 

○ 놀라거나 걱정하지 말아야 한다.

 

○ 성을 내지 말아야 한다

 

○ 천천히 몸을 움직여야 한다.

 

○ 말을 적게 해야 한다.

 

○ 성생활을 하지 말아야 한다

 

○ 지나치게 생각하거나 걱정하지 말아야 한다.

 

○ 더러운 것을 만지지 말아야 한다.

 

○ 좋은 말만 들어야 한다.

 

○ 헌데를 자주 씻어야 한다.

 

○ 약을 늘 먹어야 한다.

 

○ 세수하고 양치하며 향내를 맡아야 한다.

 

○ 대소변을 제때에 누어야 한다.

 

○ 음식을 가려 먹으면서 충분히 영양하고 지나치게 배고프거나 배부르게 하지 말아야 한다.

 

○ 고약 같은 것을 갈아 붙일 때에나 몸을 굽혔다 폈다 할 때에는 헌데를 잘 보호해야 한다.

 

○ 함부로 좋지 못한 약초를 붙이면 독(毒)이 성(盛)한다.

 

○ 음식을 늘 주의하지 않으면 헌데가 더 성해질 수 있다[직지].

 

○ 헌데에 군살이 다 없어지고 거의 아물어갈 때에는 움직이는 것, 손님을 접대하는 것, 술, 고기를 많이 먹는 것, 연회를 하거나 성내는 것, 목욕, 일하는 것 등을 삼가해야 한다. 그러나 헌데가 완전히 아물고 정신상태가 좋아지며 기력이 완전히 회복된 다음에는 금하지 않아도 된다. 1백 일 이내에는 절대로 금해야 할 것을 어기지 말아야 한다[정의].

 

○ 옹저 때에는 반드시 음식을 가려야 한다. 열독이 한창 성할 때 몹시 갈증이 나는 경우가 있는데 이때에 찬물이나 좁쌀죽 웃물 같은 것을 많이 먹으면 독기가 심장으로 침범하기 때문에 입이 마르면서 번갈이 난다. 이런 것은 오직 심기를 돕는 약으로 장부를 보해주어야 곧 멎는다[단심].

 

○ 옹저 때에는 양고기, 닭고기, 쇠고기, 거위고기, 물고기, 국수, 지지고 볶은 것, 술 등을 삼가해야 한다. 만일 삼가하지 않으면 반드시 열이 난다. 그것은 기름진 음식이 잠복된 열을 끌어내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잘살면서 늘 잘먹는 사람은 잘 지켜야 한다. 추운 겨울이나 그리고 허약한 사람이나 나이 많은 사람은 기름진 음식을 적당하게 먹어서 위기(衛氣)를 보해주어야 헌데가 빨리 아물게 된다[단심].

 

○ 옹저가 곪아 터진 뒤에 기혈(氣血)이 허약하면 양고기, 메추리고기, 순무, 무, 생강, 간장, 오이, 모시대, 묽은 죽, 진밥을 먹어야 한다. 만일 새살이 점점 살아나고 기름진 음식을 먹고 싶을 때에는 고기나 생선을 간하지 않고 맹물에 끓여 먹거나 연유나 떡이나 양념한 죽이나 국을 먹되 푹 무르게 하여 따뜻하게 해서 먹어야 한다. 그러나 절대로 과식하지는 말아야 한다[정의].

 

○ 아프면서 가려운 여러 가지 헌데는 다 심(心)에 속하므로 이런 때에는 흰솔풍령(백복령), 복신, 원지, 익지인, 석창포 같은 약을 먹어 심을 도와주어야 한다. 그리고 또 환자로 하여금 근심하거나 무서워하거나, 성내서 정신을 피로하게 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 마음에 거슬리는 일이 생기면 더 해롭다[직지].

 

○ 배저(背疽) 때에는 엎드려 있기가 힘든데 이때에는 녹두 10여 말을 넣은 큰 자루 위에 엎드려 있으면 속이 시원해지고 편안하다[정요].

 

○ 창양(瘡瘍) 때 얼굴빛이 벌거면 속에 화열이 잠복해 있다고 해도 설사시키지 말아야 한다. 이때에는 발산시켜서 속에 있는 화열을 없애야 한다.

 

○ 창양 때 정신이 아찔해지는 것을 민간에서는 혼미(昏迷)라고 하는데 이런 때에는 설사시키지 말고 땀을 내야 낫는다[동원].

 

단방(單方)

 

모두 37가지(도잠고(陶潛膏)가 들어 있다)이다.

 

주사와 석웅황[朱砂昔雄黃]

 

옛날 외과의사들은 5가지 독약으로 헌데를 치료하였는데 이것이 그것들 중에 들어 있는 약이다. 창독을 푸는 데는 주사와 석웅황이 없으면 안된다[본초].

 

○ 주사, 석웅황, 담반, 백반, 자석 등을 사기그릇에 담고 뚜껑을 덮은 다음 짬이 없이 잘 막는다. 다음 3일 동안 밤낮으로 불에 달구면 약의 정기가 뚜껑에 올라 붙는다. 이것을 닭의 깃으로 쓸어 모아서 헌데 속에 넣으면 궂은 살과 부골(附骨)과 피고름이 빠져 나오고 낫는다. 이것이 바로 5가지 독이다[입문].

 

복룡간(伏龍肝)

 

여러 가지 옹저, 발배, 여러 가지 종독을 치료한다. 달걀 노른자위나 식초에 개서 바른다. 혹은 마늘과 같이 갈아서 붙여도 좋다[본초].

 

연석(煉石, 달군 돌)

 

여러 가지 악종, 발배를 치료한다. 돌을 불에 벌겋게 달구었다가 식초에 담그기를 10여 번 한다. 다음 식초에 떨어진 돌부스러기를 보드랍게 가루내어 식초에 개서 바르면 곧 낫는다. 돌은 망돌 같은 것을 만드는 보통 돌이면 된다[본초].

 

감국(甘菊, 단국화)

 

옹독, 정창, 종독으로 죽을 것 같이 된 것을 치료한다. 국화잎을 짓찧어 즙을 내서 2홉 반을 마시면 효과가 좋다

 

○ 또는 국화의 잎과 줄기를 짓찧어 정종( 腫)에 붙여도 효과가 있다. 이것을 도잠고(陶潛膏)라고 한다[의감].

 

야국화(野菊花, 들국화)

 

정창을 치료한다. 들국화와 녹두를 가루내어 술에 타서 취하도록 마신 다음 자고나면 아픈 것과 열이 없어진다[입문].

 

생지황(生地黃)

 

여러 가지 옹종을 치료한다. 생지황을 풀지게 짓찧어 천에 바른 다음 목향가루를 뿌린다. 다음 그 위에 또 지황을 짓찧어 발라서 헌데에 붙이는데 세번만 하면 낫는다[본초].

 

충위경엽( 蔚莖葉, 익모초의 줄기와 잎)

 

정창, 유옹, 여러 가지 독종을 치료한다. 줄기와 잎을 짓찧어 즙을 내서 먹은 다음 찌꺼기를 붙이면 낫는다[본초].

 

백봉선화(白鳳仙花, 흰 봉선화)

 

옹저와 발배를 치료한다. 꽃, 뿌리, 잎을 통째로 짓찧어 먼저 쌀초[米醋]로 헌데를 씻은 다음 붙인다. 날마다 한번씩 갈아 붙이면 잘 낫는다[회춘].

 

벽려( , 줄사철나무)

 

등창을 치료한다. 잎을 짓찧어 즙을 내어 꿀물에 타서 1되 정도 먹고 찌꺼기를 헌데에 붙인다. 어떤 처방은 보드랍게 갈아 술에 탄 다음 즙을 짜서 두어 번 끓어 오르게 달여 먹게 되어 있다[본초].

 

황기(黃 , 단너삼)

 

옹저와 오랫동안 진물어 있는 헌데를 치료하는데 고름을 빼내고 아픈 것을 멎게 한다. 진하게 달여서 먹는데 음증창양(陰證瘡瘍) 때에는 내탁(內托)하기 위해서 꼭 써야 할 약이다[동원].

 

인동등(忍冬, 인동덩굴)

 

여러 가지 옹저와 종독을 치료한다. 꽃이나 줄기 또는 잎을 쓰는데 생것을 짓찧어 데운 술에 타 먹는다[직지].

 

창이(蒼耳, 도꼬마리)

 

주로 정창( 瘡)을 치료한다. 줄기와 잎을 약성이 남게 태워 식초에 개서 정창에 바르면 근이 빠진다. 석웅황을 좀 섞어서 바르면 더 효과가 있다.

 

○ 또한 도꼬마리 1줌과 생강 160g을 함께 짓찧어 낸 즙에 술을 타 먹으면 정독의 기운이 가슴에까지 침범하여 구역이 나는 것을 낫게 한다[입문].

 

백지(白芷, 구릿대)

 

발배(發背), 유옹(乳癰)을 치료하는데 아픈 것을 멈추고 새살이 살아나게 하며 고름을 멎게 한다.

 

○ 고름이 없어지지 않는데는 구릿대를 넣어 써야 곧 없어진다[단심].

 

모침(茅鍼, 띠순)

 

옹저나 악창 때 끝이 생기지 않은 것을 치료한다. 띠순을 술에 달여 즙을 내서 먹는다. 1개를 먹으면 1개의 구멍이 뚫어지고 2개를 먹으면 반드시 2개의 구멍이 뚫어진다[본초].

 

대황(大黃)

 

옹저와 열독을 치료한다. 대황(술에 씻어 썬 것) 8g과 감초 4g을 달여서 먹는다. 맥(脈)이 실(實)하고 기름진 음식을 먹은 환자에게 쓰는 것이 좋다[강목].

 

자고(茨菰)

 

뿌리와 줄기를 짓찧어 종독과 옹종에 붙이면 곧 삭는다. 물에 달여서 먹어도 좋다[속방].

 

괴화(槐花, 홰나무꽃)

 

여러 가지 창독을 치료한다. 홰나무꽃 160g을 고소한 냄새가 나게 닦아서 술 2사발에 넣고 두세번 끓어 오르게 달여 찌꺼기를 버리고 다 먹으면 곧 삭는다[입문].

 

황상엽(黃桑葉, 누렇게 된 뽕잎)

 

옹저의 구멍이 커서 빨리 아물지 않을 때 서리 맞은 누런 뽕잎을 가루내서 자주 뿌리거나 달인 물로 씻으면 좋다[본초].

 

유향(乳香)

 

아픈 것을 멎게 하고 새살이 빨리 살아나게 하며 또 여러 가지 헌데를 속으로 삭게 한다.

 

○ 혈(血)이 막히면 기(氣)도 따라 막힌다. 그러면 경락(經絡)이 그득차서 켕기고 아프며 붓는다. 유향은 머물러 있는 혈을 흩어지게 하고 부은 것을 내리며 아픈 것을 멎게 하는 작용이 있으므로 외과치료에 좋은 약이다[입문].

 

조각자( 角刺, 주염나무가시)

 

옹저를 치료하는데 아픈 곳까지 약기운을 이끌어 가며 독기를 헤친다. 약성이 남게 태워서 한번에 4g씩 도수가 낮은 술에 타 먹는다[강목].

 

곡목피( 木皮, 떡갈나무껍질)

 

물에 달여서 그 물로 진물고 헤쳐진 헌데와 유옹, 여러 가지 헌데를 씻으면 아주 좋다[본초].

 

생구(生龜, 산 거북이)

 

피를 내서 옹저와 종독에 바르면 곧 삭는다[속방].

 

지주(蜘蛛, 거미)

 

현옹(懸癰)을 치료한다. 큰 것으로 1마리를 잘 갈아 물에 타서 먹은 다음 헌데가 난 쪽으로 누우면 좋다[의림].

 

지마유(脂麻油, 참기름)

 

옹저, 발배, 독창의 초기에 먹으면 독기가 속으로 침범하지 못한다. 참기름을 10여 번 끓어 오르게 달여 식혀서 600g을 술 2사발에 탄다. 이것을 다섯번에 나누어 데워 먹는데 하루에 다 먹으면 효과가 좋다[직지].

 

○ 또한 음증 때 속에 있는 독을 푼다[직지].

 

웅작시(雄雀屎)

 

일명 백정향(白丁香)이라고도 한다. 옹저가 곪아터지지 않는 것을 치료한다. 웅작시를 식초에 개어 팥알만큼 헌데에 바르면 구멍이 뚫어지면서 고름이 나온다[본초].

 

첨과자(甛瓜子, 참외씨)

 

뱃속에 몰려 뭉친 것을 치료하는데 고름과 피가 뭉친 것을 터져 나오게 한다. 또한 장위(腸胃)에 생긴 내옹치료에 가장 중요한 약이다. 가루내어 8-12g씩 술에 타서 먹는다[본초].

 

촉규화(蜀葵花)

 

여러 가지 옹과 창종으로 참을 수 없이 아픈 것을 치료한다. 촉규화의 뿌리를 짓찧어 헌데에 붙이면 곧 낫는다.

 

○ 황촉규화의 잎을 소금과 함께 짓찧어 붙여도 좋다[강목].

 

호(葫, 마늘)

 

달래[小蒜]도 쓴다. 옹독과 창종으로 아파서 고함을 치고 눕지 못하는 것을 치료한다. 외톨마늘을 잘 짓찧어 참기름에 개어 헌데에 두껍게 붙인다. 마르면 갈아 붙이는 것이 좋다[본초].

 

인구중타(人口中唾, 입안의 침)

 

옹절이 약간 벌겋게 되고 끝이 생기며 은은히 아플 때 말하기 전의 침을 자주 바르면 저절로 삭는다. 그러나 술을 마신 뒤의 침은 바르지 말아야 한다[강목].

 

저현제(猪懸蹄, 돼지발목에 달린 발굽)

 

옹저가 곪아 터진 뒤에 돼지발목에 달린 발굽을 진하게 달여서 그 물로 씻으면 좋다[직지].

 

상륙(商陸, 자리공)

 

옹종을 치료하는 데 찜질한다. 악창에는 붙인다

 

○ 여러 가지 열독종(熱毒腫)에는 자리공뿌리에 소금을 조금 넣고 짓찧어 쓰는데 하루 한번씩 갈아 붙이면 낫는다[본초].

 

저근(苧根, 모시뿌리)

 

옹저와 발배가 아직 곪지 않았을 때 모시뿌리와 잎을 잘 짓찧어 하루 두어 번 갈아 붙이면 부은 것이 내리고 낫는다[본초].

 

초(醋, 식초)

 

옹종을 삭히는 노래에는 다음과 같이 씌어 있다.

 

발배정창(發背 瘡) 험한 병을 삭힐 줄을 다 모르네

 

좋은 경묵(京墨) 초에 갈아 4방으로 발라주고

 

한가운데 남겨놓고 강즙저담 발라두면

 

하룻밤이 지나서 씻은 듯이 낫는다네[종행].

 

적소두(赤小豆, 붉은팥)

 

가루내어 달걀 흰자위에 개서 열독과 옹종에 붙이면 낫는다. 또한 일체 종독으로 아픈 것도 치료한다[본초].

 

부용(芙蓉, 연꽃)

 

발배, 창절, 여러 가지 종독, 매맞은 상처를 치료한다. 연꽃과 그 잎을 햇볕에 말려 가루내서 식초에 개어 붙인다. 매맞은 상처에는 달걀 흰자위에 개어 붙여야 더 효과가 좋다. 흰 연꽃이 더 좋다[단심].

 

형개(荊芥)

 

짓찧어 식초에 개어 정창에 붙이면 효과가 좋다. 물에 진하게 달여서 먹어도 좋다[본초].

 

인시(人屎)

 

<번역생략>

 

 

 

 

 

 

여러 가지 창[諸瘡]

 

대풍창(大風瘡, 문둥병)

백라창(白癩瘡)

침치료[鍼法]1

천포창(天疱瘡)

꺼릴 것[禁忌法]1

아장선(鵝掌癬)

나력( 歷), 멍울(結核), 영류( 瘤), 감루(疳瘻), 옴과 버짐(疥癬)

나두창(癩頭瘡)

인면창(人面瘡)

음식창(陰蝕瘡)

치료하기 어려운 증[不治證]

염창( 瘡)

단방(單方)3

침치료[鍼法]2

신장풍창(腎臟風瘡)

단방(單方)4

침음창(浸淫瘡)

단방(單方)5

동상[凍瘡]

화상[湯火瘡]

단방(單方)6

번화창( 花瘡)

단방(單方)7

칠창(漆瘡)

연절(軟癤)

이름이 있는 것과 이름 모를 여러 가지 악창[有名無名諸惡瘡

여러 가지 악창[諸般惡瘡]

여러 가지 헌데 풍사나 물 들어 가 붓고 아픈 것[諸瘡中風水發腫痛]

단방(單方)8

 

 

대풍창(大風瘡, 문둥병)

 

혈맥에 풍사가 들어가서 문둥병이 생기는데 문둥병은 영위(榮衛)에 열이 있어 썩어져 그 기운이 깨끗하지 못하기 때문에 콧마루가 썩어 내려앉고 빛깔이 나빠지면서 피부가 헐어 터지게 된다[내경].

 

○ 문둥병이 생기는 원인은 3가지이고 또 5가지 죽을 증상이 있다. 3가지 원인으로 생긴다는 것은 다음과 같은 것이다. 첫째는 풍수(風水)로 생기는 것이고 둘째는 다른 병이 전변(傳變)되어 생기는 것이며 셋째는 자신이 조섭을 잘하지 못하여 생기는 것이다.

 

[註] 풍수(風水): 사람이 살고 있는 지대에 따라 좋은 일이나 나쁜 일이 생긴다는 것으로 설명한 말이다.

 

○ 5가지 죽을 수 있는 증상이란 다음과 같은 것이다. 첫째는 피부가 상하여 뻣뻣해지면서 감각을 모르는 것이고 둘째는 살이 상(傷)하여 칼로 베내도 아픈 것을 모르는 것이며 셋째는 피가 상하여 진물면서 고름이 생기는 것이고 넷째는 힘줄이 상하여 손발이 진물어 떨어지는 것이고 다섯째는 뼈가 상하여 콧마루가 내려앉고 눈이 삐뚤어지며 입술이 뒤집히고 목소리가 쉬는 것이다.

 

○ 또한 5풍이라는 것이 있는데 그 첫째는 폐(肺)가 먼저 풍을 받아 눈썹이 먼저 빠지는 것이고 둘째는 간(肝)이 먼저 풍을 받아 얼굴에 자줏빛이 나는 것이 부풀어 오르는 것이고 셋째는 신(腎)이 먼저 풍을 받아 발바닥이 먼저 진물어 뚫어지는 것이고 넷째는 비(脾)가 먼저 풍을 받아 온몸에 버짐 같은 것이 생기는 것이고 다섯째는 심(心)이 먼저 풍을 받아 먼저 눈이 상하는 것이다.

 

○ 혹은 풍수가 좋지 못한 곳에서 살아서 생기는 것도 있고 부모나 부부, 가족들 사이에 서로 옮는 것도 있고 혹은 밖의 더러운 곳에서 담요를 펴고 이불을 덮고 있었거나 다리 위나 나무 밑에서 쉬는 것을 삼가 하지 않았거나 이런 병으로 죽은 사람한테 가 있어도 생긴다. 소풍산(消風散)이나 추풍산(追風散)이나 마풍원(磨風元)을 먹는 것이 좋은데 겸하여 씻는 약과 붙이는 약을 써야 한다[수연자].

 

○ 문둥병은 천지 간에 있는 생물을 죽이는 풍사를 받으면 생긴다. 옛사람들이 여풍( 風)이라고 한 것은 그 독이 몹시 혹독하고 무서운 것이기 때문이다. 이런 병에 걸렸을 때에는 반드시 그 병사가 윗도리에 침범하였는가 아랫도리에 침범하였는가를 갈라내야 한다. 병사가 윗도리에 침범하였을 때에는 취선산을 먹어야 한다. 그러면 잇몸에서 궂은 피와 냄새 나는 침이 나오게 된다. 아랫도리에 침범하였을 때에는 통천재조산을 먹어야 한다. 그러면 항문으로 궂은 물과 충적(忠積)이 나온다. 이와 같이 위나 아래로 나오는 것은 비록 다르나 다 양명경(陽明經) 1개 경에서 벗어나지 못한다. 양명이란 위경(胃經)과 대장경(大腸經)이므로 무슨 음식이나 다 섭취하는 경맥인데 이것은 비(脾)와 폐(肺) 2장기와 배합되는 부(府)이다. 그런데 비는 살[肉]을 주관하고 폐는 피모(皮毛)를 주관하므로 부(府)의 병이 장(藏)에 미치게 된다[단심].

 

○ 약을 먹어 충적을 밀어낸 다음에는 방풍통성산(防風通聖散, 처방은 풍(風)문에 있다)을 먹고 조리해야 한다. 병이 심하면 환기산(換肌散)을 또 먹어야 한다. 윗도리와 아랫도리에 병이 다 생기면 몹시 중하다. 이것은 의사의 의술이 뛰어나지 못하고 환자가 굳은 결심이 없으면 치료하기 어렵다. 만일 이 병에 걸렸을 때에는 소금, 기름진 음식, 자극성 음식을 먹지 말아야 한다. 공적인 일이나 사적인 일도 다 삼가하여야 한다[단심].

 

○ 병이 다 나은 다음에도 음식을 가리지 않거나 성생활을 금하지 않으면 다시 도져서 죽을 수 있다. 손진인(孫眞人)이 문둥병 환자를 4백-5백명 치료하였으나 결국 한 사람도 살리지 못하였다고 하였는데 이것은 손진인이 고치지 못한 것이 아니라 환자들이 금해야 할 것을 잘 지키지 않았기 때문이다[단심].

 

○ 문둥병이 생긴 초기에 흰 비듬과 자줏빛 무늬가 생기는 것은 전풍(殿風) 때와 비슷하다. 그리고 또 온몸에 흰 껍질이 벗겨지는데 뱀허물처럼 벗겨진다[득효].

 

○ 문둥병 초기에 흰 비듬이 생기는 데는 백화사환을 쓰고 눈썹과 수염이 빠지는 데는 삼사단을 쓰며 콧마루가 내려앉는 데는 환기산, 보기사영탕 등을 쓴다. 그리고 능소화산, 가미고삼환, 환골환, 대마풍환, 자운풍환, 반혼추명재조산, 오사고삼원 등도 고루 쓰는데 여기에서 알맞는 것을 골라쓰면 좋다[저방].

 

○ 문둥병을 치료하는 데는 도꼬마리잎(蒼耳葉)을 주약으로 하여 술에 달인 가물치(烏 魚, 백화사 대신 쓴다)와 함께 가루내서 풀에 반죽한 다음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들어 쓰는데 한번에 70-80알씩 찻물로 먹는다. 뒷면이 자줏빛인 개구리밥(紫萍)을 넣으면 효과가 더 좋은데 이것을 쓰면 두어 달 내에 낫는다[단심].

 

○ 약을 먹고 완전히 나은 다음에도 일생 동안 쇠고기, 말고기, 노새고기, 당나귀고기 등을 먹지 말아야 한다. 만일 이것을 금하지 않으면 도져서 반드시 죽는다[득효].

 

소풍산(消風散)

 

문둥병을 치료하는데 첫날에 먹는 약이다.

 

구릿대(백지), 전갈, 인삼 각각 40g.

 

위의 약들을 가루내어 한번에 8g씩 먹는데 저녁밥을 먹지 않고 있다가 다음날 아침 빈속에 데운 술에 타서 먹는다. 먹은 다음 온몸이 약간 마르는 것 같이 되면 효과가 있는 것이다[유취].

 

추풍산(追風散)

 

문둥병을 치료하는데 두번째 날에 먹는 약이다. 궂은 피와 충적(蟲積)을 밀어낸다.

 

대황 240g, 울금(매미 배처럼 생긴 것) 72g, 주염나무가시(조각자, 닦은 것) 60g.

 

위의 약들을 가루내서 처음에 20-24g을 대풍자유 6g, 망초 조금과 섞어 데운 술 1사발에 타서 새벽 빈속에 먹인다. 그리고 기다렸다가 7-9시쯤 되어 또 같은 방법으로 1사발을 만들어 졸인 꿀을 조금 넣어서 환자가 무슨 약인지 알지 못하고 먹게 하되 먼저 물로 깨끗하게 양

 

치질한 다음 약을 먹게 해야 한다. 그 다음 환자가 절대로 눕지 못하게 해야 한다. 그러면 좀 지나서 배를 아파하면서 설사를 몇 번 한다. 그 다음 미음을 먹여 보해야 한다.

 

○ 이 약을 늙은이나 허약한 환자는 먹지 말아야 한다. 50살 아래의 환자는 먹을 수 있다. 건장한 환자는 10일 사이에 세번 먹을 수 있다. 예를 들면 정월 초하룻날 소풍산을 먹고 2일에 추풍산, 3일에 마풍환을 먹는 것을 말한다. 또한 이와 같이 반복하여 먹는 것을 허약한 환자는 10일 이내 한번만 먹어야 한다[유취].

 

마풍환(磨風丸)

 

문둥병을 치료하는데 셋째날에 먹는 약이다.

 

당귀, 강호리(강활), 따두릅(독활), 궁궁이(천궁), 천마, 족두리풀(세신), 방풍, 형개, 으아리(위령선), 마황, 은조롱(하수오), 순비기열매(만형자), 우엉씨(대력자), 길짱구씨(차전자), 추면초(즉 진득찰이다), 도꼬마리풀(창이초) 각각 40g.

 

위의 약들을 햇볕에 말려 가루내서 술로 쑨 밀가루풀에 반죽한 다음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50-70알씩 데운 술에 하루 두번 먹고 이어 아래의 김을 쏘이면서 씻는 약과 붙이는 약을 써야 한다[유취].

 

씻는 약[洗藥]

 

온몸이 헐어서 헤쳐진 것을 치료한다.

 

지골피, 형개, 너삼(고삼), 족두리풀 각각 80g.

 

위의 약들을 썰어서 강물에 달여 큰 그릇에 부어놓고 거기에 들어앉아 씻으면서 김을 쏘이는데 피가 나올 때까지 해야 한다[유취].

 

붙이는 약[敷藥]

 

온몸이 헐어서 헤쳐진 것을 치료한다.

 

쇠고비(관중, 즉 흑구척이다), 한수석, 유황, 백반(구운 것) 각각 80g, 뱀도랏열매(사상자) 40g, 박초 20g.

 

위의 약들을 함께 가루내서 음력 섣달에 잡은 돼지의 기름에 개어 붙이면 좋다[유취].

 

목욕하는 방법[浴法]

 

문둥병으로 온몸이 헌 것을 치료한다.

 

복숭아나무가지, 버드나무가지, 뽕나무가지(상지), 홰나무가지, 닥나무가지.

 

위의 약들을 걸쭉하게 달여서 큰 나무통에 붓고 거기에 하루 동안 목까지 잠기게 들어앉아서 물이 기름처럼 될 때까지 씻으면 좋다[정전].

 

취선산(醉仙散)

 

문둥병으로 허는 것을 치료한다.

 

참깨(호마), 우엉씨(대력자), 구기자, 순비기열매(만형자)(다 함께 닦는다) 각각 40g, 남가새열매(백질려), 너삼(고삼), 하늘타리뿌리(과루근), 방풍 각각20g.

 

위의 약들을 보드랍게 가루내어 매 60g에 경분 8g씩 되게 섞는다. 한번에 4g씩 새벽, 한낮, 저녁에 한번씩 찻물에 타 먹는다. 이 약을 먹으면 5-7일 지나서 잇몸에서 냄새가 나며 누런 침이 나오고 온몸이 아프면서 답답하고 술에 취한 것 같이 되며 설사로 악취 나는 피고름이 나온 다음 병의 뿌리가 빠진다[단심].

 

○ 이 약을 먹을 때 소금, 장, 식초, 모든 고기, 불에 구운 음식 등을 먹지 말아야 한다. 오직 죽과 채소를 먹으면서 오사, 백화사 같은 약을 술에 넣고 달여서 먹어 약의 작용을 도와주어야 한다[단심].

 

통천재조산(通天再造散)

 

위와 같은 증상을 치료한다.

 

주염나무가시(조각자, 크고 거먼 것) 60g, 대황(잿불에 묻어 구운 것) 40g, 나팔꽃흰씨(맏물가루를 내어 볶은 것 12g, 생것12g), 울금 20g.

 

위의 약들을 가루내어 한번에 8-12g씩 이른 새벽 술에 타서 먹으면 그 날로 설사가 나면서 궂은 것과 고름 또는 충(蟲)이 나간다[입문].

 

○ 이 약을 먹은 다음 거먼 충이 나오면 병이 여러 해 된 것이고 벌건 것이 나오면 오래지 않은 것이다. 3-4일 후에 다시 먹되 충이 나오지 않을 때까지 먹은 다음 방풍통성산(防風通聖散, 처방은 풍문에 있다)에 너삼(고삼), 천마, 매미허물(선태) 등을 넣어 달여 먹으면서 조리하고 기름진 음식을 절대로 금해야 한다[단심].

 

환기산(換肌散)

 

문둥병이 여러 해 되어 털이 빠지고 코가 내려앉는 등 중해진 것을 치료한다.

 

오사, 백화사, 지렁이(지룡) 각각 40g, 당귀, 족두리풀(세신), 구릿대(백지), 천마, 순비기열매(만형자), 으아리(위령선), 형개수, 단국화(감국), 너삼(고삼), 자삼, 더덕, 속새(목적), 불회목, 감초(닦은 것), 남가새열매(백질려), 천문동, 함박꽃뿌리(작약), 천마싹(적전), 은조롱(하수오), 석창포, 참깨(호마), 바꽃(초오), 삽주(창출), 목별자, 궁궁이(천궁) 각각 14g.

 

위의 약들을 함께 가루내어 한번에 20g씩 데운 술에 타서 먹는다. 술이 많을수록 좋다. 위의 약 가운데서 자삼, 불회목은 없어도 괜찮다[정전].

 

보기사영탕(補氣瀉榮湯)

 

문둥병 때 먼저 침으로 헌데를 찔러서 나쁜 기운을 없앤 다음에 이 약을 먹어야 한다.

 

연교, 승마 각각 2.4g, 도라지(길경)2g, 속썩은풀(황금), 생지황 각각 1.6g, 단너삼(황기), 소목, 황련, 지렁이(지룡), 전갈, 당귀 각각 1.2g, 백두구, 인삼 각각 0.8g, 감초 0.6, 호동루 0.4g, 사향 조금, 복숭아씨(도인) 3알(풀지게 짓찧는다), 등에(맹충, 닦은 것), 거머리(수질, 닦은 것) 각각 3개(가루낸다). 다음 나머지 약들을 1첩으로 하여 물 2잔에 술 1잔과 함께 넣고 달여서 찌꺼기를 버린다. 다음 따로 보드랍게 가루낸 약들을 넣고 다시 7분쯤 되게 달여 아침끼니 뒤와 점심끼니 뒤에 먹는다[동원].

 

능소화산(凌 花散)

 

문둥병을 치료하는 데 효과가 좋다.

 

매미허물(선각), 지렁이(지룡, 닦은 것), 백강잠, 전갈(닦은 것) 각각 7개, 능소화 20g.

 

위의 약들을 가루내어 한번에 8g씩 뜨거운 술에 타서 먹는다[단심].

 

가미고삼환(加味苦蔘丸)

 

문둥병을 치료한다.

 

너삼(고삼) 160g, 방풍, 형개, 도꼬마리씨(창이자), 참깨(호마), 주염나무가시(조각자) 각각 100g, 순비기열매(만형자), 우엉씨(대력자), 구기자, 은조롱(하수오), 우여량, 뱀도랏열매(사상자) 각각 30g, 구릿대(백지) 16g.

 

위의 약들을 가루내어 주염열매를 고약처럼 되게 달인 데 넣고 반죽하여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50알씩 찻물이나 술로 먹는다[입문].

 

환골환(換骨丸)

 

문둥병을 치료한다.

 

너삼(고삼), 개구리밥(부평초) 각각 60g, 대황, 홰나무꽃(괴화), 구릿대(백지), 궁궁이(천궁) 각각 50g, 삽주(창출) 40g, 유향, 몰약, 침향, 목향 각각 12g, 사향 2g.

 

위의 약들을 가루내서 마황 3kg을 고약처럼 되게 달인 데 넣고 반죽하여 달걀 노른자위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1알씩 데운 술에 풀어 먹고 2-3일 동안 바람을 쏘이지 말아야 한다[입문].

 

대마풍환(大麻風丸)

 

문둥병 초기에 여러 가지 빛으로 헐면서 아프고 가려운 것과 감각을 알지 못하는 것을 치료한다.

 

너삼 600g, 강호리(강활), 따두릅(독활), 구릿대(백지), 가위톱, 남가새열매, 하늘타리뿌리(과루근), 은조롱 각각 52g, 주염나무가시(조각자), 당귀 각각108g.

 

위의 약들을 가루낸다. 그리고 주염열매(조각) 600g을 썰어서 물에 5일 동안 달인다. 다음 찌꺼기를 버리고 고약처럼 되게 졸인다. 여기에 약가루를 넣고 반죽하여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1백 알씩 데운 술로 먹는다[입문].

 

자운풍환(紫雲風丸)

 

문둥병 초기에 자줏빛 무늬가 나는 것이 전풍( 風) 같거나 자줏빛의 피가 몰리며 부풀어 오르는 것을 치료한다.

 

은조롱(하수오) 160g, 오갈피(오가피), 백강잠, 너삼(고삼), 당귀 각각 80g, 전갈 60g, 우엉씨(대력자), 강호리(강활), 따두릅(독활), 구릿대(백지), 족두리풀(세신), 생지황, 방기, 황련, 함박꽃뿌리(작약), 매미허물(선퇴), 방풍, 형개, 삽주(창출) 각각 40g.

 

위의 약들을 가루내서 술로 쑨 풀에 반죽하여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70알씩 데운 술이나 미음으로 먹는다[입문].

 

반혼추명재조산(返魂追命再造散)

 

문둥병을 치료한다.

 

주염나무가시(조각자) 60g, 대황 40g.

 

위의 약들을 가루내어 한번에 8g씩 찬 술에 타 먹으면 설사가 나면서 벌레가 나온다[직지].

 

○ 또 한 가지 처방은 문둥병으로 위급해진 것을 치료하게 되어 있는데 주염나무가시(조각자) 0.6-1.2kg을 아홉번 찌고 햇볕에 말려 가루내서 한번에 4g씩 대황을 진하게 달인 물에 타서 먹는다. 이 약을 10일간 먹으면 빠졌던 수염과 머리털이 다시 나오고 피부가 윤택해지며 눈이 평소보다 더 밝아지는데 그 효과가 신기하다[본초].

 

오사고삼원(烏蛇苦蔘元)

 

문둥병과 잘 낫지 않는 버짐을 치료한다.

 

너삼(고삼) 900g, 오사육 300g, 석창포 160g.

 

위의 약들을 가루내어 꿀에 반죽한 다음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1백알씩 찻물로 먹는다[집성].

 

유풍단(愈風丹)

 

문둥병이 심한 것을 치료한다. 일명 삼사단(三蛇丹)이라고도 한다. 문둥병으로 머리털과 눈썹이 빠지고 온몸에 감각이 없어지면서 헐어 진무는 것을 치료한다.

 

오사, 백화사, 토도사 각각 1마리.

 

위의 약들을 다 술에 3일 동안 담가두었다가 고기만 발가내서 가루낸다. 다음 너삼(고삼) 600g을 썰어서 맏물가루 160g을 내어 약가루와 섞는다. 다음 주염열매를 고약처럼 되게 진하게 달인다. 여기에 약가루를 반죽하여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50알씩 하루 두번 방풍통성산을 달인 물로 먹는다[입문].

 

백라창(白癩瘡)

 

백라창이란 문둥병의 초기에 흰 비듬이 떨어지는 것을 말한다. 또 한 가지는 헌데에서 매일 아침마다 흰 비듬이 2홉 반 정도씩 일어나는 것도 있는데 뱀허물 벗듯 한다. 이런 데는 해독웅황원(解毒雄黃元, 처방은 인후문에? 있다)과 백화사환(白花蛇丸)을 함께 쓰는 것이 좋다[득효].

 

백화사환(白花蛇丸)

 

문둥병으로 흰 비듬이 일어나고 헐면서 가렵고 피부가 쭈글쭈글해지면서 마르는 것을 치료한다.

 

백화사 1마리, 당귀 80g, 궁궁이(천궁), 구릿대(백지), 생지황, 방풍, 형개, 속썩은풀(황금, 술에 법제한 것), 연교, 참깨(호마), 은조롱(하수오), 승마, 강호리(강활), 도라지(길경) 각각 40g.

 

위의 약들을 가루낸다. 그리고 백화사를 담갔던 술에 물을 탄 다음 밀가루를 넣고 풀을 쑨다. 여기에 약가루를 반죽하여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50-70알씩 찻물로 먹는다[입문].

 

백화사술을 만드는 방법[白花蛇酒法]

 

백화사술로는 문둥병을 치료한다. 이 술은 다음과 같이 만든다. 항아리에 누룩을 조금 넣은 다음 백화사 1마리를 주머니에 넣어 누룩 위에 놓는다. 다음 찹쌀 2말로 밥을 지어서 누룩과 고루 섞어 백화사를 넣은 주머니 위에 다져 넣는다. 그 다음 물을 적당히 두고 두꺼운 종이로 항아리 아구리를 잘 막아서 3-7일 동안 두었다가 술을 받는다. 백화사는 껍질과 뼈를 버리고 약한 불기운에 말려 가루내서 한번에 1숟가락씩 데운 백화사술 1잔에 타서 먹는다. 술지게미는 떡을 만들어 먹는다.

 

○ 오사술을 만드는 방법도 같다[본초].

 

침치료[鍼法]1

 

문둥병 때에는 늘 부은 곳에 침을 놓아야 하는데 뾰족한 침으로 부은 곳의 여기저기를 찌르고 눌러서 나쁜 기운을 다 빼버리되 부은 것이 내릴 때까지 해야 한다. 그 다음 침을 놓지 말고 알맞는 음식을 먹고 다른 음식은 먹지 말아야 한다[영추].

 

○ 대풍병(大風病)의 사기로 뼈마디가 무겁고 눈썹과 머리털이 빠지는 것을 문둥병이라고 한다. 이런 때에는 살에 침을 놓은 다음 백일 동안 땀을 내고 골수에까지 침을 놓은 다음 백일 동안 땀을 내야 한다. 그 다음 2백일 이내에 눈썹과 머리털이 다시 나오면 침치료를 그만둔다[내경].

 

○ 문둥병 때에는 삼릉침(三稜鍼)으로 살에 자흑빛이 나타난 곳과 위중혈 부위의 핏줄을 찔러 궂은 피를 빼내야 하는데 너무 지나치게 빼내지는 말아야 한다. 왜냐하면 진기(眞氣)가 상할 수 있기 때문이다[정전].

 

천포창(天疱瘡)

 

일명 양매창(楊梅瘡)이라고도 하는데 대체로 문둥병과 비슷하다. 이것은 간(肝), 비(脾), 신(腎)에 풍(風), 습(濕), 열독(熱毒)이 있어서 생기는데 성생활을 통해서 전염된다. 헌데의 모양은 양매(陽梅) 같은데 화끈화끈 달고 벌겋게 되며 진물이 흐르면서 가렵고 아프다. 이 병은 심(心)에 속하는데 젖가슴이나 옆구리에 많이 생긴다.

 

○ 헌데의 모양이 북에 돌려 박은 못이나 노란 콩 같은 것은 비(脾)에 속하는데 얼굴에 많이 생긴다.

 

○ 헌데의 모양이 목화꽃 같은 것은 폐에 속하는데 머리털이 있는 데 많이 생긴다.

 

○ 헌데의 모양이 자줏빛 포도알 같은데 누르면 조여드는 것 같으면서 아픈 것은 간(肝)과 신(腎)에 속한다. 이것은 엉덩이나 사타구니에 많이 생긴다.

 

○ 헌데의 모양이 물고기 부레 같으면서 속에 허연물이 많고 손으로 눌러보아도 뜬뜬하지 않는 것도 천포창이라고 하는데 이것은 천포창의 경(輕)한 증상이다[입문].

 

○ 천포창의 초기에는 곧 방풍통성산을 쓰되 마황을 빼고 1첩을 먹어서 속에 있는 독을 없애고 그 다음 대황과 망초를 빼고 1첩을 먹고 땀을 내서 겉에 있는 독을 헤쳐버려야 한다. 그 다음 가감통성산이나 가감통성환을 많이 먹어야 한다. 이 약은 처음부터 마지막까지 중요한 약으로 쓴다. 경하면 1첩을 먹고 중하면 10첩을 먹은 다음 화독산을 3일 동안 먹어야 한다. 그 다음 취약을 3일 동안 쓰면 헌데가 말라 딱지가 떨어지려고 한다. 이 때에 화독산을 또 3일 동안 먹은 다음 통성산을 적당히 가감하여 먹으면 좋다[입문].

 

○ 제때에 치료하지 않고 오랫동안 있으면 풍독이 경락으로 들어가므로 완선(頑癬)이 생기거나 기혈(氣血)이 허(虛)해져 누공(漏孔)이 생긴다.

 

혹 수은이나 경분같은 약을 잘못 먹으면 풍사가 몰려 붓고 진물면서 고름이 흐른다. 이렇게 되면 치료하기 어렵다. 또한 눈과 코가 상하고 음경이 썩어 진물며 손이 가드라들고[攣] 팔다리와 몸이 문둥병과 다름이 없이 된다[입문].

 

[註] 완선(頑癬): 버짐의 한 가지인데 아프지도 가렵지도 않은 버짐을 말한다.

 

○ 초기에 소풍패독산, 가감통성산, 가감통성환 등 약을 먹으면 좋다. 뱃가죽에서부터 병증상이 나타나는 것은 속에 열이 겉으로 나오는 것이다. 이런 데는 방풍통성산(防風通聖散, 처방은 풍문에 있다)을 먹는다.

 

○ 완선(頑癬)에는 조근환이 좋다.

 

○ 붓고 멍울이 생긴 데는 선유량환, 서성부전환, 소종유량탕이 좋다.

 

○ 힘줄과 뼈가 아픈 데는 향표탕, 통성오보단, 선유량탕, 환골산, 회생보명단, 복령탕이 좋다.

 

○ 누공이 생긴 데는 상아환이 좋다.

 

○ 활혼단, 수주환, 육륙환, 천포환, 삼황패독산과 경분독을 빼내는 법 등을 두루 쓴다.

 

○ 겉으로 치료하는 방법은 씻는 약처방, 코에 쏘이는 약 처방, 취약방, 조약방, 흠집을 없애는 약처방, 금기법, 아장선 치료법 등이 있다.

 

가감통성산(加減通聖散)

 

양매창을 치료하는데 초기에 쓴다.

 

우엉씨(대력자) 4.8g, 방풍, 백선피, 함박꽃뿌리(작약), 연교, 속썩은풀(황금) 각각 4g. 금은화 2g, 산치자, 당귀(잔뿌리) 각각 2.8g, 형개, 홰나무꽃(괴화) 각각 2.4g, 백강잠 각각 1.6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물에 달여 먹는다[입문].

 

가감통성환(加減通聖丸)

 

위와 같은 증상을 치료한다.

 

가감통성산 약재 300g, 너삼(고삼) 300g.

 

위의 약들을 가루내어 술로 쑨 풀이나 꿀에 반죽한 다음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70알씩 술이나 미음으로 먹는다[입문].

 

화독산(化毒散)

 

양매창이 심한 것을 치료한다.

 

대황(생것) 40g(열독을 푼다), 천산갑 20g(독을 푼다), 백강잠 12g(풍을 없앤다), 왕지네(오공) 1마리(충을 없앤다), 당귀(잔뿌리) 20g(어혈을 푼다).

 

위의 약들을 가루내어 한번에 8g씩 하루 두번 데운 술에 타 먹는다[입문].

 

소풍패독산(消風敗毒散)

 

천포창과 양매창을 치료하는데 초기에 쓴다.

 

당귀(잔뿌리), 궁궁이(천궁), 함박꽃뿌리(작약), 승마, 칡뿌리(갈근), 속썩은풀(황금), 생지황 각각 4g, 황련, 황백, 연교, 방풍 각각 3.2g, 강호리(강활), 금은화, 감초 각각 2g, 매미허물(선각) 2개. 처음에는 대황 8g, 망초 6g을 더 넣어 쓴다(먹은 다음 설사가 나면서 궂은 것이 나가면 대황, 망초를 빼고 써야 한다).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물에 달여 먹는다[회춘].

 

조근환( 根丸)

 

양매창이 완선(頑癬)으로 된 것을 치료한다.

 

당귀 80g, 단너삼(황기) 60g, 인삼, 묵은 약쑥 각각 40g, 마황 20g, 주염나무뿌리껍질(조각수근피) 160g.

 

위의 약들을 가루내어 꿀에 반죽한 다음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50알씩 우여량을 달인 물로 먹는다[입문].

 

선유량환(仙遺粮丸)

 

양매창을 앓은 뒤에 부으면서 멍울이 생겨 옹이 된 것을 치료한다.

 

우여량 600g, 방풍, 으름덩굴(목통), 율무쌀(의이인), 방기, 흰솔풍령(백복령), 금은화, 모과, 백선피, 주염나무가시(조각자) 각각 20g, 흰겨자 16g, 당귀 28g.

 

위의 약들을 가루내어 꿀에 반죽한 다음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50-70알씩 술이나 미음으로 먹는다. 또는 술에 담갔다가 먹기도 한다. 생것, 찬 것, 닭고기, 돼지고기, 물고기, 지지고 볶은 음식 등을 먹지 말아야 한다[입문].

 

서성부전환(西聖復煎丸)

 

양매창을 앓은 뒤에 붓고 멍울이 생긴 지 여러 해 되어 터지거나 잘 낫지 않으면서 온갖 약이 효과가 없는 것을 치료하는데 잘 낫게 한다.

 

유향, 몰약, 해아다, 정향, 각각 40g, 백화사, 아위, 혈갈 각각 16g.

 

위의 약들을 가루내어 닦은 밀가루 600g, 꿀 240g, 졸인 참기름 160g, 대추 20알(삶아 익혀서 껍질과 씨를 버린다)을 갠 데 넣고 고루 섞어 천여 번 짓찧어 달걀 노른자위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1알씩 쓰는데 우여량 80g을 물 2사발에 넣고 절반이 되게 달인 물에 넣어서 다시 절반이 되게 달인 다음 찌꺼기를 버리고 따뜻하게 하여 먹는다[회춘].

 

소종유량탕(消腫遺粮湯)

 

양매창을 앓은 뒤에 부으면서 멍울이 생긴 것을 치료한다.

 

우여량 580g, 으름덩굴(목통), 율무쌀(의이인), 방풍, 방기, 벌건솔풍령(적복령), 금은화, 모과, 백선피, 주염나무가시(조각자) 각각 20g, 흰겨자(닦아서 간 것) 16g, 당귀 28g.

 

위의 약들을 썰어서 20첩으로 나누어 1첩씩 물에 달여 아침과 저녁에 먹는다[단심].

 

향표탕(香 湯)

 

양매창독(楊梅瘡毒)으로 힘줄과 뼈가 아픈 것을 치료한다.

 

꼭두서니뿌리(천근), 마황, 오약, 작설차, 홰나무꽃(괴화, 닦은 것), 조피열매(산초) 각각 20g, 물고기 부레 12g(참깨와 같이 넣고 구슬처럼 되게 볶는다), 유향 4g.

 

위의 약들을 썰어서 2첩으로 나눈다. 한 첩씩 생강 5쪽, 파 5대와 함께 물에 달여 먹는데 2-3첩만 먹으면 곧 낫는다[회춘].

 

통성오보단(通聖五寶丹)

 

양매창(楊梅瘡), 천포창(天疱瘡), 면화창(綿花瘡), 잔등이 진물어서 뼈가 보이거나 힘줄과 뼈가 아프거나 온몸에 두드러기 같은 것이 돋는 것, 적전풍(赤 風), 백전풍(白 風), 아장선(鵝掌癬), 피부와 살이 터져서 진물고 입에서 역한 냄새가 나는 것, 일체 완창(頑瘡), 악독(惡毒) 등을 다 치료한다.

 

종유석 1.2g, 주사 0.8g, 호박, 용뇌 각각 0.2g, 진주 0.1g.

 

위의 약들을 보드랍게 가루내어 한번에 0.2g씩 비백상(닦은 것) 1g과 섞어서 1첩으로 한다. 그리고 우여량 600g을 물에 달여서 10사발을 만든다. 이 물 1사발에 위의 약 1첩씩 잘 타서 매일 새벽에 먹은 다음 나머지 우여량 달인 물을 하루에 다 마신다. 그 다음 다른 물은 먹지 말아야 한다. 위의 약 달인 물 1제를 먹으면 신기하게 낫는다. 이것이 양매창을 치료하는데 옛날이나 지금이나 제일 좋은 약이다[회춘].

 

○ 비백상(飛白霜)은 경분(輕粉)인 것 같다[회춘].

 

선유량탕(仙遺粮湯)

 

양매창, 풍독 또는 경분이 들어 있는 약제를 잘못 먹어서 팔다리를 잘 쓰지 못하는 것, 힘줄과 뼈가 아픈 것, 살이 헐고 뼈가 상한 것을 치료하는데 병의 뿌리를 빼내므로 다시는 앓지 않게 된다.

 

우여량 28g(젖은 것은 40g), 방풍, 모과, 으름덩굴(목통), 율무쌀(의이인), 백선피, 금은화 각각 2g, 주염나무가시(조각자) 1.6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하루 세번 물에 달여 먹는다[입문].

 

환골산(換骨散)

 

천포창으로 힘줄과 뼈가 아픈 것을 치료한다.

 

우여량 160g, 주염나무가시(조각자) 60g, 하늘타리뿌리(과루근), 당귀, 형개, 마황, 산치자, 연교 각각 40g, 유향, 몰약 각각 6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0첩으로 나누어 한번에 1첩씩 물 3사발에 넣고 1사발이 되게 달여 두번에 나누어 먹는다[의감].

 

회생보명단(回生保命丹)

 

양매창, 천포창, 완창과 경분독으로 힘줄과 뼈가 부으면서 아픈 것을 치료하는데 갓 생긴 것이나 오래된 것도 다 낫게 한다.

 

홰나무꽃(괴화) 40g, 경분 16.8g, 주사 16g, 궁궁이(천궁), 구릿대(백지), 석웅황(웅황) 각각 12g, 당귀(닦은 것) 8g, 정향, 혈갈, 해아다 각각 4g, 유향, 몰약 각각 2g, 우황 1.6g.

 

위의 약들을 가루내서 대추살과 쌀가루를 섞어서 쑨 풀에 반죽하여 기장쌀알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우여량 40g, 주염열매(아조) 반 알을 넣고 달인 물로 하루 세번 먹는다[의감].

 

복령탕(茯 湯)

 

오래되었거나 갓 생긴 양매창, 천포창의 독이 심하여 썩어 진물면서 고름이 계속 나오고 가까이 할 수 없이 역한 냄새가 나고 참을 수 없이 아픈 것을 치료한다.

 

율무쌀(의이인), 주염나무가시(조각자), 모과, 구릿대(백지), 당귀(잔뿌리), 황백, 생지황, 쇠무릎(우슬), 집함박꽃뿌리(백작약), 방풍 각각 40g, 주염열매(조각), 조피열매(산초), 잇꽃(홍화) 각각 20g, 감초마디, 강호리(강활) 각각 28g, 금은화 80g, 우여량 160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5첩으로 나누어 한번에 1첩씩 하루 두번 물에 달여 먹는다[의감].

 

상아환(象牙丸)

 

양매창(楊梅瘡)에 누공이 생긴 것을 치료한다.

 

상아 12g, 자라등딱지(별갑), 고슴도치가죽(위피) 각각 1개(다 태운다).

 

위의 약들을 가루내서 대추살에 반죽하여 앵두알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1알씩 빈속에 물로 먹는데 찬물에 먹어도 좋다. 7일 지나서 위의 3가지 약을 가루내어 저담에 개서 헌데에 붙인다[입문].

 

활혼단(活魂丹)

 

양매창, 천포창(天疱瘡)이 터져 진문 것과 목구멍이 헐고 콧마루가 내려앉으면서 피고름이 계속 나오는 것을 치료한다.

 

혈갈, 유향, 몰약, 동록, 백반(구운 것), 황단, 천산갑(잿불에 묻어 눋도록 구운 것) 각각 4g, 경분, 두꺼비진 각각 2g, 사향 1g.

 

위의 약들을 보드랍게 가루내어 달팽이를 풀지게 간 데 넣고 반죽한 다음 녹두알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1알씩(병이 심하면 2알) 빈속에 먹되 파밑을 잘 씹은 것으로 약을 싸서 따끈한 술로 넘긴다[정전].

 

수주환(水 丸)

 

오랫동안 양매창, 완창이 낫지 않는 것을 치료한다.

 

소화주(즉 경분이다) 4g, 백반(구운 것), 주사 각각 6g.

 

위의 약들을 가루낸다. 그리고 술에 전갈을 넣고 고약처럼 되게 달인다. 여기에 약을 고루 반죽하여 알약 6알을 만든다. 이것을 3일 동안에 나누어 양고기나 생선 끓인 물로 먹는데 9일 동안 먹으면 완전히 낫는다[입문].

 

육륙환(六六丸)

 

천포창, 양매창을 치료한다.

 

경분 5.2g, 황단 3.2g, 주사, 석웅황(웅황) 각각 2g, 유향, 사향 각각 1.2g.

 

위의 약들을 가루내서 찹쌀풀에 반죽하여 알약 6알을 만든다. 매일 1알씩 찻물로 먹는다[치포방].

 

천포환(天疱丸)

 

위와 같은 증상을 치료한다.

 

경분 6g, 주사, 석웅황(웅황), 석회(오랜 것) 각각 2g.

 

위의 약들을 가루내어 묵은 쌀밥에 반죽한 다음 녹두알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3알씩 찻물로 먹는다[치포방].

 

삼황패독산(三黃敗毒散)

 

천포창, 양매창 등을 두루 치료한다.

 

방풍, 형개, 연교, 구릿대(백지), 당귀, 힘박꽃뿌리(작약), 속썩은풀(황금), 황련, 산치자, 지골피, 오갈피(오가피), 백선피, 모과, 너삼(고삼), 매미허물(선퇴), 금은화, 율무쌀(의이인), 백강잠, 주염나무가시(조각자), 황백, 남가새열매(백질려), 궁궁이(천궁, 병이 윗도리에 있을 때에는 양을 곱으로 한다), 으름덩굴(목통, 병이 아랫도리에 있을 때에는 양을 곱으로 한다), 감초 각각 40g, 우여량 900g.

 

위의 약들을 썰어서 25첩으로 나누어 한번에 1첩씩 하루 두번 물에 달여 먹는다[의감].

 

경분독을 빼는 방법[取輕粉法]

 

뱃속에 있는 경분독을 빼내서 위험하지 않게 한다. 입이 벌어진 조피열매 30알을 우여량을 달인 물로 빈속에 먹으면 조피열매가 경분을 싸가지고 대변으로 나온다. 그러나 대변으로 나온 조피열매를 물에 씻어보아서 경분이 없으면 더 먹지 말아야 한다[입문].

 

우여량[仙遺粮]

 

오랜 천포창, 양매창에 누공이 생긴 것과 경분을 잘못 먹어서 몸을 움직일 수 없게 되고 힘줄과 뼈가 아픈 것을 치료하는데 독기를 헤쳐버리고 풍사를 없애며 허한 것을 보한다.

 

○ 위의 약 1가지를 가루내어 꿀에 반죽해서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들어 한번에 50알씩 조피열매를 달인 물로 먹으면 콧마루가 내려앉고 눈썹이 빠진 것과 힘줄이 늘어졌거나 뼈마디가 가드라든 것도 다 치료된다. 그러나 초기 폐에 열이 있고 변비가 있는 환자는 먹지 말아야 한다[입문].

 

또 한 가지 처방

 

양매창, 천포창, 등 여러 가지 헌데를 치료한다. 참기름 1.2kg에 물 1잔을 타서 허연 김이 날 때까지 달여 보관해둔다. 한번에 1잔씩 황주 1종지에 타서 따뜻하게 하여 하루 세번 먹는데 이 약을 다 먹으면 낫는다.

 

○ 또 한 가지 방법은 다음과 같다. 오리 1마리를 이틀 동안 굶겼다가 물만 먹인다. 다음 경분 40g을 쌀밥 160g에 버무려서 다 먹게 한다. 다음 갈대뿌리를 짓찧어 우린 물을 오리에게 먹여 경분독을 풀어주고 오리의 털이 다 빠지기를 기다렸다가 잡아서 삶아 먹는다[종행].

 

씻는 약처방[洗藥方]

 

양매창으로 진무는 것을 치료한다.

 

방풍, 도꼬마리씨(창이자), 지골피, 형개, 너삼(고삼), 족두리풀 각각 120g.

 

위의 약들을 썰어서 강물에 달여 큰 통에 부어놓고 온몸이 다 잠기도록 들어앉아 더운 기운을 쏘이면서 씻는데 온몸에 땀이 나고 헌데에서 피가 나오면 낫는다[의감].

 

○ 또 한 가지 방법은 다음과 같다. 너삼(고삼), 뱀도랏씨(사상자), 백반, 형개를 진하게 달여서 그 물로 씻는다[득효].

 

○ 또는 복숭아나무가지, 버드나무가지, 뽕나무가지, 홰나무가지, 닥나무가지 등을 진하게 달여서 그 물에 목욕을 하여도 좋다[입문].

 

붙이는 약처방[ 藥方]

 

양매창, 천포창으로 온몸이 헐어 진무는 것을 치료한다.

 

살구씨 14알(바늘에 꿰어서 절반 정도 익고 절반 정도 설게 굽는다), 경분 4g, 용뇌 0.1g.

 

위의 약들을 가루내어 저담즙이나 참기름에 개서 바른다[입문].

 

○ 또는 들국화와 대추나무뿌리를 달인 물로 씻은 다음 방풍통성산에 구인분( 蚓糞)을 섞어서 가루내어 약간 닦아 꿀에 갠 것을 발라도 아주 좋다[입문].

 

○ 또는 천금산이나 사향경분산 등도 쓴다.

 

천금산(千金散)

 

양매창으로 진무는 것을 치료한다.

 

유향, 몰약, 혈갈, 석웅황, 살구씨(행인) 각각 8g, 경분, 해아다, 백반(구운 것) 각각 2g, 담반 1.2g, 사향 0.8g.

 

위의 약들을 가루내서 먼저 저담즙으로 헌데를 씻은 다음 바른다[의감].

 

사향경분산(麝香輕粉散)

 

천포창으로 진무는 것과 여러 가지 악창을 치료한다.

 

백반, 유향 각각 40g, 경분 20g, 사향 2g.

 

위의 약들을 가루내어 조금씩 붙인다[치포방].

 

코에 쏘이는 약처방[熏鼻方]

 

양매창, 천포창을 치료하는데 코에 냄새를 쏘이면 잘 낫는다.

 

흑연, 수은 각각 4g, 주사, 유향, 몰약 각각 2g, 혈갈, 석웅황(웅황), 침향 각각 1.2g.

 

위의 약들을 가루내어 고루 섞어서 7몫으로 나눈 다음 종이에 말아 약심지 7개를 만든다. 다음 심지에 참기름을 묻혀서 불을 붙여 침대 위에 놓고 환자를 그 침대 위에 앉히는데 무릎은 절반쯤 세우고 양팔로 심지가 무릎오금 아래에서 타게 잡도록 한다. 다음 홑이불을 온몸에 덮어준다. 그 다음 찬물울 자주 갈아 머금고 있게 해야 머리와 입이 상하지 않는다. 첫날에는 3대를 태우면서 쏘이고 다음날부터는 하루 1대씩 태우면서 쏘인다[단심].

 

○ 또 한 가지 방법은 다음과 같다. 수은, 백석, 백초상 각각 4g에서 먼저 백석을 녹인 다음 여기에 2가지 약을 넣고 고루 섞어서 가루내어 종이에 말아 심지 9개를 만든다. 이것을 약기운이 나가지 않게 보관해두고 날마다 아침과 한낮과 저녁 등 세번에 3대를 태우는데 종이로 고깔처럼 만들어 그 위에 씌워서 약기운이 새어나가지 않게 해야 한다. 다음 고깔의 뾰족한 끝에 구멍을 내고 그곳으로 남자는 왼쪽 콧구멍, 여자는 오른쪽 콧구멍에 연기를 쏘인다. 그리고 입에는 찬물을 머금고 있다가 더워지면 갈아 물어야 한다. 하루 세번씩 3일 동안에 아홉번만 쏘이면 완전히 낫는다[의감].

 

취약방(吹藥方)

 

양매창, 천포창을 치료한다.

 

흑연 3.2g(녹인다), 수은 4g(흑연을 녹인 데 넣어서 결정이 되게 한다), 은주 6g(즉 경분인데 닦는다), 백반, 석웅황(웅황) 각각 4g.

 

위의 약들을 가루내서 대추알에 반죽하여 알약 6알을 만든다. 한번에 1알씩 화롯불에 태우면서 수건으로 머리를 싸매고 입으로 화롯불에 타는 약을 부는데 눈으로 보아 약 연기가 다 없어질 때까지 하고 그만둔다. 첫날에는 아침과 한낮, 저녁에 각각 1알씩 태우면서 불고 다음날에는 아침과 한낮에 각각 1알씩 태우면서 불며 세번째 날에는 아침에만 1알을 태우면서 분다. 그 다음 3-5일 지나면 혹 입에서 침이 나오는데 이때에 황련과 녹두를 달인 물을 써서 독을 풀어야 한다. 그 다음 화독산(化毒散, 처방은 위에 있다)을 먹고 3일 지나서 가감통성산(加減通聖散, 처방은 위에 있다)이나 가감통성환을 먹고 조리해야 근이 다 빠진다[입문].

 

조약방(照藥方)

 

복령탕을 먹은 다음에 조약을 써야 한다.

 

수은, 황단(닦은 것), 백석 각각 4g, 혈갈가루 20g, 경향(사향이 들지 않은 것) 0.8g.

 

위의 약들을 가루낸다. 다음 종이에 닦은 뜸쑥을 펴놓고 거기에 약가루를 넣고 비벼서 심지를 만든다. 다음 심지를 등잔에 놓고 여기에 참기름 1사발을 붓고 심지에 불을 달아 큰 나무통 안에 들여놓는다. 다음 등잔 둘레를 홑이불로 약기운이 새어나가지 않게 둘러싼다. 다음 등불을 쳐다보면서 다 탈 때까지 입에 찬물을 머금고 있되 더워지면 갈아 머금어야 한다[의감].

 

흠집을 없애는 약처방[滅瘢法]

 

천포창, 양매창이 다 나은 다음 벌겋거나 검은 흠집이 생긴 것을 치료한다.

 

대황, 백반 각각 같은 양.

 

위의 약들을 함께 가루내어 상처에 바르면 흠집이 없어지는데 앓기 전과 같이 된다[회춘].

 

꺼릴 것[禁忌法]1

 

천포창, 양매창에는 쇠고기, 말고기, 개고기, 닭고기, 돼지고기, 물고기, 생것, 찬 음식, 술, 국수, 차, 기름기 있는 것, 매운 것, 열을 나게 하는 것 등을 먹지 말아야 한다. 특히 술과 성생활을 엄격히 금해야 한다. 그리고 소금은 반드시 닦아서 먹어야 한다[회춘].

 

아장선(鵝掌癬)

 

천포창이나 양매창 때에 경분을 먹고 나았으나 그 후에 손바닥에 버짐이 생겨 피부가 한꺼풀 벗겨졌다 다시 생겼다 하는 것을 아장선이라고 하는데 아장풍(鵝掌風)이라고도 한다. 이런 데는 창이산을 먹고 옥지고를 발라야 한다[의감].

 

○ 또 한 가지 방법은 다음과 같다. 돼지 앞다리발톱을 빼서 그 속에 국화와 도꼬마리가루를 넣고 나오지 않게 실로 얽어맨다. 이것을 물에 푹 무르게 달여서 먹고 다음날 백선피, 주염열매, 석웅황 각각 2g, 납과 함께 닦은 수은 1.2g을 가루내서 거위기름이나 생강즙에 개어 잠잘 무렵에 바른다. 그리고 다음날 아침에 사기쪽으로 터실터실하게 된 피부를 긁어버리고 창이산을 먹는다. 다음 옥지고를 바르고 노궁혈(勞宮穴) 또은 내관혈(內關穴)에 뜸을 뜨면 완전히 낫는다[입문].

 

○ 또 한 가지 처방은 다음과 같다. 황단과 경분을 같은 양으로 하여 가루내서 돼지기름에 개어 바른다.

 

○ 오두(천오), 바꽃(초오), 은조롱(하수오), 하늘타리뿌리(천화분), 함박꽃뿌리(적작약), 방풍, 형개, 삽주, 육종용 각각 40g, 약쑥잎(애엽) 160g을 진하게 달여서 김을 쏘이면서 씻으면 곧 낫는다[회춘].

 

창이산(蒼耳散)

 

아장선을 치료한다.

 

주염열매(조협), 토복령, 감초 각각 8g, 도꼬마리씨, 금은화, 주염나무가시(조각자), 방풍, 형개, 연교 각각 4g, 천마, 전호, 뱀도랏씨(사상자) 각각 2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생강 1쪽, 조피열매(천초) 1자밤과 함께 물에 달여 먹는다[의감].

 

옥지고(玉脂膏)

 

위와 같은 증상을 치료한다.

 

소젖(우유), 측백나무기름(없으면 대신 거위기름을 쓴다), 참기름, 황랍 각각 40g(다 녹인다), 호분 8g, 경분 6g, 사향 2g.

 

위의 약들을 가루내어 고루 섞어서 버짐에 바르고 불에 쪼인 다음 또 바르기를 반복하면 신기한 효과가 있다[의감].

 

나두창(癩頭瘡)

 

머리에 헌데가 생긴 것이 문둥병 비슷한 데는 방풍통성산(防風通聖散, 처방은 풍문에 있다)을 가루내어 술에 불리었다가 약한 불기운에 말리기를 세번 해서 하루 세번 끼니 뒤에 끓인 물에 타 먹는다[단심].

 

○ 소금 끓인 물로 씻은 다음 일상산(一上散, 처방은 위에 있다)을 뿌리면 오랫동안 낫지 않던 것도 잘 낫는다[단심].

 

○ 머리에 헌데가 난 데는 주귀음을 먹는 것이 좋고 석웅황, 수은을 같은 양으로 하여 가루내서 섣달에 잡은 돼지기름(절반은 익히고 절반은 생것)에 개어 발라도 된다. 헌데가 습하고 진무는 데는 제비둥지흙[燕巢土]과 황백을 가루내어 뿌려도 된다[입문].

 

○ 머리털이 빠지면서 헌데가 생기는 데는 신응고가 좋다[의감].

 

○ 머리와 얼굴에 헌데가 생긴 데는 밀타승, 유황 각각 8g, 경분 조금을 가루내어 쓰는데 돼지기름에 개서 바른다[단심].

 

○ 또 한 가지 처방은 소나무껍질 태운 가루(松皮灰) 20g, 황단, 백교향 각각 10g, 백반(구운 것), 대황, 황백 각각 4.8g으로 되어 있는데 가루내어 뜨거운 기름에 개서 바른다[단심].

 

○ 어린이의 나두창에는 송진 40g, 황단 12g, 구릿대(백지) 20g, 소나무껍질(송수피), 수은, 석웅황, 백반 각각 8g을 쓰는데 가루내어 난발을 달인 참기름에 고루 개서 붙인다[단심].

 

○ 또 한 가지 처방은 썩은 나무에 돋은 버섯[爛木耳]을 가루내어 꿀에 개서 바르는 것이다.

 

○ 숯불 덩어리를 강물에 담가 뜨겁게 하여 씻어도 된다.

 

○ 또는 고수열매(호유자), 복룡간, 현룡미(懸龍尾), 황련, 백반을 가루내어 참기름에 개서 바른다. 연상산, 여성흑고도 역시 좋다[단심].

 

○ 또는 새삼씨(토사자), 남가새열매(질려자)를 달여서 그 물로 씻어도 된다[본초].

 

주귀음(酒歸飮)

 

머리에 생긴 헌데를 치료한다.

 

당귀(술에 법제한 것), 흰삽주(백출) 각각 6g, 속썩은풀(황금, 술에 법제한 것), 집함박꽃뿌리(백작약, 술에 법제한 것), 궁궁이(천궁), 귤껍질(陳皮) 각각 4g, 천마(술에 법제한 것), 삽주(창출), 도꼬마리(창이) 각각 3g, 황백(술에 법제한 것), 감초(술에 법제한 것) 각각 1. 6g, 방풍 1. 2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물에 달여서 하루 세번 먹는데 먹은 다음 잠을 좀 자는 것이 좋다[입문].

 

신응고(神應膏)

 

머리털이 빠지면서 허는 것을 치료한다.

 

양분(羊糞).

 

위의 약을 약성이 남게 태워 가루내서 기러기 기름에 개어 한두번 바르면 곧 낫는다[의감].

 

연상산(連床散)

 

어린이의 나두창과 몸에 난 여러 가지 헌데를 치료한다.

 

황련 20g, 뱀도랏열매(사상자), 오배자 각각 10g, 경분 조금.

 

위의 약들을 가루내어 기름에 개서 형개를 달인 물로 씻은 다음 바른다[단심].

 

여성흑고(如聖黑膏)

 

어린이의 머리털이 빠지면서 허는 것을 치료한다.

 

약전국 반 되, 용담초, 참느릅나무열매(무이) 각각 10g.

 

위의 약들을 약성이 남게 태워서 가루낸다. 다음 참기름 300g을 절반이 되게 졸인 다음 여기에 약가루를 넣고 개서 바른다[득효].

 

인면창(人面瘡)

 

인면창은 흔히 무릎에 생기는데 팔꿈치에 생기기도 한다. 옛날 의학책에는 남을 원통하게 한 죄로 생긴다고 씌어 있다. 그러므로 이런 병이 생겼을 때에는 마음을 고쳐 먹고 자기 죄과를 뉘우치면서 십육미류기음(十六味流氣飮, 처방은 옹저문에 있다)을 먹어야 한다. 오래된 데는 대고참환, 신기환(腎氣丸, 처방은 허로문에 있다)을 먹고 겉에는 패모를 가루내어 붙이면 딱지가 앉으면서 낫는다[입문].

 

○ 몸에 헌데가 난 것이 마치 사람의 얼굴 같으면서 눈, 입, 코 같은 것이 다 있는 것도 있다. 옛날에 어떤 사람이 왼쪽 어깨죽지에 이런 헌데가 났는데 거기에 무엇을 넣어도 다 먹고 술을 넣으면 헌데가 벌겋게 되었다. 의사가 여러 가지 약을 써보라고 하기에 약을 차례로 썼으나 다 아무런 효과가 없다가 패모를 써보라고 하자 그 헌데에 여러 가지 느낌이 있었다. 그러자 환자가 기뻐서 치료할 수 있다고 하면서 곧 패모가루를 물에 개서 헌데 구멍에 밀어 넣었다. 그런데 며칠 만에 딱지가 앉으면서 나았다[본사].

 

대고삼환(大苦蔘丸)

 

인면창과 염창을 치료한다.

 

너삼(고삼) 80g, 방풍, 형개, 구릿대(백지), 오두(찬오, 생것), 함박꽃뿌리(적작약), 은조롱(하수오), 궁궁이(천궁), 따두릅(독활), 산치자, 주염열매(조각), 순비기열매(만형자), 벌건솔풍령(적복령), 마(산약), 남가새열매(백질려), 단너삼(황기), 강호리(강활), 노랑돌쩌귀(백부자) 각각 20g, 바꽃(초오, 싸서 구운 것) 6g.

 

위의 약들을 가루내어 밀가루풀에 반죽해서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50-70알씩 빈속에 술로 먹는다. 술을 마시지 못하는 사람은 찻물로 먹는다[입문].

 

음식창(陰蝕瘡)

 

음창(陰瘡)에는 대체로 3가지가 있는데 그 첫째는 습음창(濕陰瘡), 둘째는 투정창(妬精瘡), 셋째는 음식창(陰蝕瘡)이다. 음식창을 하감창(下疳瘡)이라고도 한다.

 

○ 습음창은 신기(腎氣)가 허(虛)할 때 풍습(風濕)의 사기(邪氣)가 침범하여 생긴 것이다. 이때에는 가렵고 헌데에서 진물이 나오므로 옴이나 버짐과 비슷하다.

 

○ 투정창이란 젊은 사람이 오랫동안 성생활을 하지 못하여 성욕만 동(動)하면서 정액이 사출되지 못하고 음경 속에 남아 있어서 음경에 헌데가 생긴 것을 말하는데 이 때에는 벌겋게 붓고 진물어서 푹 패이고 아프며 가려워 안타까와 한다.

 

○ 음식창은 열이 하초(下焦)에 몰려서 경락이 잘 돌지 못하고 막혀서 생기거나 자궁 속에 상한 정액이 머물러 있거나 월경이 끝나기 전에 성생활을 하거나 성생활을 하고 나서 씻지 않아 더러운 것이 쌓이면 생긴다. 이때는 음경에서 고환까지 붓고 아프며 오줌이 임병(淋病) 때 같이 잘 나오지 않는다. 오래되면 음경이 진물면서 살이 패이고 피고름이 계속 나오다가 하감창(下疳瘡)이 된다. 오래도록 낫지 않으면 반드시 양매창(楊梅瘡)이 된다. 그러므로 선유량탕(仙遺粮湯, 처방은 위에 있다)을 먹어서 미리 막는 것이 좋다. 추웠다 열이 나고 오줌이 잘 나가지 않는 데는 팔정산(八正散, 처방은 오줌문에 있다)을 쓰는 것이 좋다. 습열이 심하고 붓고 아프며 오줌이 잘 나오지 않고 음경 속이 가려우면서 아프고 혹 뿌연 오줌이 나오는 데는 용담사간탕(龍膽瀉肝湯, 처방은 전음문에 있다)을 쓰는 것이 좋다. 부어서 터진 다음에는 팔물탕(八物湯, 처방은 허로문에 있다)에 시호, 산치자, 지모를 넣어서 오랫동안 써야 한다[입문].

 

○ 하감창이 오랫동안 낫지 않으면 변독(便毒)으로 되거나 음경이 진물어 떨어질 위험이 있다. 민간에서는 감창이 낫지 않으면 변독이 다시 생긴다고 한다[의감].

 

○ 음경 끝이 붓고 아프며 헌데가 생긴 것을 하감(下疳)이라고 한다. 음경 끝은 독맥(督脈)과 임맥(任脈), 충맥(衝脈) 이 3가지 맥이 모이는 곳이므로 하감창이 한 번 생기면 변독, 여풍창( 風瘡)이 계속 생긴다. 이런 때에는 먼저 승마갈근탕(升麻葛根湯, 처방은 상한문에 있다)으로 발산시키고 계속하여 양혈해독환을 쓰면 곧 낫는다. 경분같은 성질이 독한 약은 반드시 쓰지 말아야 한다[의감].

 

○ 투정창(妬精瘡)이 생길 때에는 처음에 음경 끝에 좁쌀알 같은 것이 생기는데 만지면 아프다. 심하면 멀건 고름이 나오며 구멍이 나고 패여서 몹시 아프다. 부인의 음문 속에 생기는 것도 바로 감식창 비슷하나 아프지 않은 것이 다르다[의감].

 

○ 치료법은 다음과 같다. 대두감초탕으로 축여주고 세독산을 달인 물로 씻어준 다음 마풍고를 따뜻하게 하여 눅여 주어야 한다[정의].

 

○ 소감패독산, 양혈해독환도 두루 쓴다[회춘].

 

양혈해독환(凉血解毒丸)

 

하감창을 치료한다.

 

너삼(고삼) 160g, 황련 80g, 연교 60g, 대황 50g, 우엉씨(악실), 생건지황, 구릿대(백지) 각각 40g, 방풍, 석고 각각 20g.

 

위의 약들을 가루내서 형개를 달인 물로 쑨 풀에 반죽하여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1백알씩 따뜻한 물로 먹는다[회춘].

 

소감패독산(消疳敗毒散)

 

주로 하감창을 치료한다.

 

시호 6g, 황백, 함박꽃뿌리(적작약), 벌건솔풍령(적복령), 으름덩굴(목통), 용담초 각각 3.6g, 연교, 형개, 황련, 삽주(백출), 지모 각각 2.8g, 방풍, 따두릅(독활) 각각 2.4g, 감초 1.2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골풀속살(등심) 2g과 함께 물에 달여 먹는다[회춘].

 

헌데를 씻는 약[洗瘡藥]

 

아랫도리에 생긴 모든 헌데는 늘 약을 달인 물로 씻어서 고름과 진물을 없애야 하는데 세감탕, 대두감초탕, 세독산과 하감창을 씻는 약을 쓰는 것이 좋다[제방].

 

세감탕(洗疳湯)

 

하감창을 치료한다.

 

고련자(川練子), 황련, 와송(瓦松), 조피열매(천초), 파뿌리(총백), 약쑥잎(애엽) 각각 같은 양.

 

위의 약들을 달인 물에 쪽물 들인 천을 적셔서 씻으면 곧 효과가 난다[의감].

 

대두감초탕(大豆甘草湯)

 

음식창, 하감창을 치료한다.

 

감초 40g, 껍질이 붉은 파 3대, 검정콩(흑두) 1홉, 홰나무가지(괴조) 1줌.

 

위의 약들을 진하게 달여서 가라앉힌 다음 윗물을 받아 따뜻하게 하여 하루 두번 목욕한다[정의].

 

세독산(洗毒散)

 

음식창과 여러 가지 악창을 치료한다.

 

뱀도랏열매(사상자), 지골피, 엉겅퀴(대계), 마황, 형개, 방풍, 백반(구운 것) 각각 12g, 파밑(총백) 3대.

 

위의 약들을 달여서 따뜻하게 하여 씻는다[단심].

 

하감창을 씻는 약[洗下疳瘡方]

 

황백, 황련, 당귀, 구릿대(백지), 따두릅(독활), 방풍, 박초, 형개, 각각 12g, 동전 50잎, 오매 5개, 소금 1숟가락.

 

위의 약들을 함께 넣고 달인 물로 하루 네다섯번 씻은 다음 붙이거나 뿌리는 약을 쓴다[입문].

 

뿌리거나 붙이는 약[ 付藥]

 

약물로 씻은 다음에 뿌리는 약을 쓰는데 백합산, 진조산, 봉의산, 한라산, 절감산(截疳散, 처방은 위에 있다), 진주산을 뿌리거나 마풍고를 붙이는 것이 좋다.

 

백합산(栢蛤散)

 

하감습창(下疳濕瘡)을 치료한다.

 

황백(사기조각으로 긁어서 가루낸 것), 조가비가루(합분) 각각 같은 양.

 

위의 약들을 섞어서 헌데에 뿌리면 곧 낫는다. 황백은 열을 내리고 조가비가루는 습을 말린다[입문].

 

진조산(津調散)

 

투정창을 치료한다.

 

황련, 관동화 각각 같은 양.

 

위의 약들을 가루내어 먼저 지골피와 뱀도랏열매(사상자)를 달인 물로 헌데를 씻고 닦아 말린 다음 침에 개서 붙인다[입문].

 

봉의산(鳳衣散)

 

하감창을 치료한다.

 

병아리 깐 달걀껍질(구운 것), 황단 각각 4g, 경분, 용뇌 각각 조금.

 

위의 약들을 가루내어 마른 채로 뿌린다. 혹은 오리알 흰자위에 개어 붙인다[입문].

 

한라산(旱螺散)

 

위와 같은 증상을 치료한다.

 

흰우렁이껍질(백전라각, 구운 것), 용뇌, 사향, 경분 각각 조금.

 

위의 약들을 가루내어 참기름에 개서 바른다[입문].

 

○ 투정창을 치료하는 데는 개울에서 오랫동안 묵은 우렁이껍질이 좋다[득효].

 

진주산(珍珠散)

 

하감창을 치료한다.

 

황련, 황백, 유향, 몰약, 해아다, 경분, 연분, 오배자(닦은 것), 진주, 상아 각각 같은 양.

 

위의 약들을 가루내서 쌀 씻은 물로 헌데를 씻은 다음 뿌린다[의감].

 

마풍고(磨風膏)

 

음식창을 치료한다.

 

뱀도랏열매(사상자) 20g, 대풍자 14개, 살구씨(행인) 20개, 백반(구운 것), 장뇌 각각 8g, 조피열매(천초), 경분, 수은 각각 12g, 석웅황(웅황) 6g, 은주 4g.

 

위의 약들을 가루내어 날참기름에 반죽한 다음 달걀 노른자위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조금씩 입김으로 녹여서 바른다[입문].

 

또 한 가지 처방

 

하감창으로 음경이 거의 다 패어들어갔을 때 이 약을 쓰면 아무는데 음경의 길이는 처음과 비슷하게 되나 끝은 본래보다 좀 작아진다. 흑연 20g(녹여서

 

수은 10g과 섞어 반짝거리는 빛이 없을 때까지 간다), 한수석 14g, 경분 10g, 붕사 4g.

 

위의 약들을 아주 보드랍게 가루내서 먼저 파(총)나 약쑥(애)이나 조피열매(초)를 달인 물로 상처를 씻은 다음 마른 채로 뿌린다. 또한 물려서 혀가 끊어진 것을 치료하여도 효과가 신기하다[회춘].

 

또 한 가지 처방

 

젊은이는 음경이 일어서고 정액이 반드시 나와야 하는데 나오지 않는다고 하여 억지로 나오게 하면 음경 꺼풀이 부풀어오르는 작은 부스럼이 생긴다. 이때에 아픈 것이 두려워 짜버리지 않고 오랫동안 두면 커지고 진물면서 몹시 아프다. 이런 것을 치료한다.

 

형개, 황백, 감초, 생파(생총), 지골피.

 

위의 약들을 달인 물로 고름과 헌데 딱지를 씻은 다음 가자 태운가루와 사향 조금을 섞어서 마른 채로 헌데에 뿌린다. 그 다음 성생활을 하지 말며 잠잘 때에 찬물을 마셔서 음경이 일어서 헌데 딱지가 터지는 일이 없게 하면 딱지가 굳어지면서 낫는다[득효].

 

또 한 가지 처방

 

음경 끝에 3-5개의 작은 누창이 생겨 피고름이 나오는데 고름이 적게 나올 때에는 난발회를 물에 개어 붙인 다음 연이어 4g을 미음에 타서 먹으면 잘 낫는다[직지].

 

○ 음낭에 감창이 생긴 데는 달걀껍질(난각), 황련, 경분을 가루내어 참기름에 개서 바른다[득효].

 

○ 투정창, 음식창에는 기름 먹은 머리칼, 청대, 사향을 조금 가루내어 뿌리거나 물에 개어 붙인다[정의].

 

○ 하감창에 달팽이(와우, 약한 불기운에 말린 것), 백반(구운 것)을 가루내어 쓰는데 헌데가 습하면 마른 채로 뿌리거나 기름에 개서 바른다[회춘].

 

치료하기 어려운 증[不治證]

 

하감창이 심해져 명치 끝이 아파서 까무러치거나 공연히 답답해 하는 것은 치료하기 어렵다[입문].

 

염창( 瘡)

 

염창이란 양쪽 다리가 붓고 진물어서 나쁜 냄새가 나고 걸어다니기도 힘든 것인데 이것은 정강이뼈 위에 생기므로 중하다. 왜냐하면 뼈 위에는 살이 적고 피부가 얇아서 잘 낫지 않기 때문이다. 치료하는 방법은 먼저 충을 없앤 다음 겉에 고약을 붙이고 납반환(납반환, 처방은 옹저문에 있다) 같은 것을 먹으면서 무릎을 세우고 단정하게 앉아 발에 힘을 주지 않게 하는 것이다. 그리고 지나치게 걸어다니지 말아야 나을 수 있다[의감].

 

○ 양쪽 정강이에 염창이 생긴 초기에 화끈화끈 달면서 붓고 아픈 것은 3음이 허한 것이므로 팔물탕(八物湯, 처방은 허로문에 있다)을 쓰는 것이 좋다. 헌데 빛이 컴컴하고 오한이 나며 잘 먹지 못하는 것은 간(肝)과 신(腎)이 허한 것이므로 팔미환(八味丸, 처방은 허로문에 있다)을 쓰는 것이 좋은데 오래도록 낫지 않으면 대고삼환(大苦蔘丸, 처방은 위에 있다)을 써야 한다[입문].

 

○ 바깥쪽에 염창이 생겼을 때에는 먼저 파를 달인 물로 씻은 다음 용골고나 마치고를 붙여야 한다. 습열로 생긴 것일 때에는 요토고를 붙인다.

 

○ 한쪽에 염창이 생겼을 때에는 먼저 소금 끓인 물로 씻은 다음 납반지를 붙여야 한다. 염창이 바깥쪽에 생겼거나 안쪽에 생겼거나를 막론하고 두루 쓰는 것은

 

노회고(爐灰膏, 처방은 잡방문에 있다)이다. 궂은 살이 없어진 다음에는 황랍고를 붙여야 한다[입문].

 

○ 염창과 그외의 다리나 무릎에 생긴 헌데는 국방허손문에 있는 황기환(黃 丸, 처방은 허로문에 있다)을 먹으면 곧 낫는다[해창].

 

○ 정강이 안쪽이나 바깥쪽에 생긴 염창에는 분사산, 신첩고, 마치고, 취옥고, 백교향산 3가지 붙이는 약과 침을 놓는 방법, 씻는 방법, 충을 없애는 방법 등을 쓰는 것이 좋다[제방].

 

용골고(龍骨膏)

 

바깥쪽에 생긴 염창을 치료한다.

 

용골, 유향, 몰약, 밀타승 각각 8g, 오징어뼈(해표초) 6g, 주염열매(조각자) 5개(약성이 남게 태운다).

 

위의 약들을 가루낸다. 다음 닥나무로 만든 종이를 두겹으로 접어서 바늘로 구멍을 많이 뚫는다. 다음 참기름에 약가루를 개어 그 종이에 싸서 헌데에 붙이고 싸매는데 하루 건너 갈아 붙인다[입문].

 

마치고(馬齒膏)

 

염창을 치료한다.

 

쇠비름(마치현).

 

위의 약을 달여서 한 가마[一釜]를 만든 다음 여기에 황랍 200g을 넣고 다시 고약이 되게 졸여서 바른다[입문].

 

요토고(窯土膏)

 

바깥쪽에 생긴 염창을 치료한다.

 

여러 해 된 질그릇을 구워내는 굴 속의 흙이나 아궁바닥의 누런 흙, 황백, 적석지, 황단 각각 20g, 경분, 유향, 몰약 각각 4g.

 

위의 약들을 가루내어 참기름에 개서 고약을 만든다. 먼저 찻물로 헌데를 씻은 다음 기름 먹인 종이에 약을 발라 붙이고 수건으로 동여맨다. 그 다음 헌데가 참기 어렵게 몹시 가려워도 딱지가 앉을 때까지 참고 있다가 약을 떼어버려야 한다. 만일 낫지 않으면 다시 붙여야 한다[입문].

 

○ 이 처방에서 아궁바닥의 누런 흙은 습을 마르게 하고 열을 내리며 황백의 매운 맛은 화사(火邪)를 헤치고 유향, 몰약은 어혈(瘀血)을 헤치므로 염창이 완전히 치료될 수 있다[단심].

 

납반지(蠟礬紙)

 

안쪽에 생긴 염창을 치료하는데 아주 좋다. 닥나무로 만든 종이를 12겹으로 접어서 헌데의 크기에 맞게 네모나게 자른다. 다음 종이심지로 그 한쪽 끝을 맨다. 그리고 따로 참기름 80g, 조피열매(천초) 49알을 함께 넣고 약한 불에 49개를 넣고 다시 거멓게 되도록 달여 찌꺼기를 버린다. 다음 홰나무가지 1치씩 되는 것으로 거멓게 되도록 달여서 찌꺼기를 버린다. 그 다음 황랍 40g, 백반(구운 것) 4g, 경분 0. 8g 을 넣어서 녹인다. 여기에 위의 잘라둔 종이를 담구었다가 기름이 푹 밴 다음 꺼내는데 종이가 누렇게 될 때까지는 두지 말아야 한다. 그 다음 먼저 약물로 헌데에 닿은 종이를 떼버린다. 다 떼버리면 헌데가 완전히 낫는다[입문].

 

황랍고(黃蠟膏)

 

안쪽이나 바깥쪽에 생긴 염창을 치료한다.

 

참기름 40g, 기름 먹은 머리털 매화열매만한 것.

 

위의 약들을 졸인 다음 여기에 백교향 12g, 황랍 40g을 넣어서 녹인다. 다음 용골, 적석지, 혈갈 각각 12g을 가루내어 넣고 고루 섞어서 식혀 사기그릇에 담가둔다. 쓸 때마다 개서 엷게 만들어 헌데에 붙이고 천으로 싸매는데 3일에 한번씩 갈아 붙인다[입문].

 

분사산(粉麝散)

 

바깥쪽에 생긴 염창으로 냄새가 나고 진물면서 수십 년 동안 낫지 않는 것을 치료한다.

 

거북등딱지(구각) 1개(생것으로 식초를 발라 굽는데 식초 1사발이 다 없어질 때까지 발라 구워 식혀서 가루낸다), 경분, 사향 각각 4g.

 

위의 약들을 고루 섞어서 먼저 파를 달인 물로 헌데를 씻고 바른다[득효].

 

신첩고(神捷膏)

 

안쪽이나 바깥쪽에 생긴 염창이 여러 해 동안 낫지 않는 것을 치료한다.

 

참기름 300g(먼저 졸이다가 황랍 40g, 송진 20g을 넣고 구슬같이 되도록 졸여 식힌다), 유향, 몰약, 경분, 혈갈, 해아다, 백반(구운 것), 용골(불에 구운 것) 각각 12g, 조피열매(천초) 16g.

 

위의 약들을 가루내어 고루 섞는다. 그리고 먼저 약물로 헌데를 씻고 기름 먹인 종이를 침으로 찔러 구멍을 낸 다음 여기에 약을 발라 붙인다. 첫 2일 동안에는 세번 갈아 붙이고 2일이 지나서는 하루에 한번씩 갈아 붙이는데 갈아 붙일 때마다 반드시 씻고 붙여야 한다[의감].

 

취옥고(翠玉膏)

 

염창을 치료한다.

 

송진 160g, 황랍, 동록 각각 20g, 몰약 12g.

 

위의 약에서 먼저 황랍과 송진을 참기름 300g에 넣어서 불에 녹인다. 다음 여기에 동록과 몰약가루를 넣고 빨리 고루 저어서 걸쭉하게 만든다. 다음 이것을 찬물에 담가놓고 헌데의 크기에 맞게 떡처럼 만들어 붙이고 천으로 싸매는데 3일에 한번씩 갈아 붙인다[강목].

 

백교향산(白膠香散)

 

안쪽이나 바깥쪽에 생긴 염창을 치료한다.

 

백교향, 적석지, 백반(구운 것) 각각 20g, 황단, 유향, 몰약, 경분 각각 8g.

 

위의 약들을 가루내어 뿌리거나 기름에 개서 붙인다[입문].

 

단방(單方)3

 

염창을 치료하는 데는 황랍 40g, 저담 1개, 경분 8g을 쓰는데 녹여 고루 섞어서 기름먹인 종이에 발라 붙인다[단심].

 

○ 또 한 가지 처방은 백교향, 황백, 석고 각각 40g, 청대 20g, 용골 4g으로 되어 있는데 가루내어 참기름에 개서 붙인다[단심].

 

○ 또 한 가지 처방은 갈양시(약성이 남게 태운다) 20g, 석고 10g, 적석지 4.8g으로 되어 있는데 가루내어 참기름에 개서 붙이고 천으로 싸매면 헌데의 근이 빠진다[단심].

 

○ 냉으로 생긴 염창에는 녹각 태운 가루, 기름먹은 머리칼 태운 가루, 유향을 가루내어 참기름에 개서 붙인다[득효].

 

○ 염창으로 패어 들어가면서 오랫동안 낫지 않는 데는 사탕가루를 물에 개어 붙이는데 하루 두번씩 3일만 붙이면 낫는다[득효].

 

○ 잇꽃 물들인 천(홍견), 번데기가 까나온 누에고치(다 태워 가루낸 것), 호분 각각 1.2g, 진주(달군 것) 0.8g, 백반(구운 것), 난발회, 밀가루 각각 0.4g을 가루내어 황랍 80g을 녹인 데 넣고 고루 섞어 붙이면 낫는다[회춘].

 

침치료[鍼法]2

 

염창이 검붉게 되었을 때에는 먼저 삼릉침(三稜鍼)으로 찔러서 궂은 피를 빼고 찬물로 씻은 다음 고약을 붙이고 햇볕이나 불기운에 쏘이지 말아야 한다. 만일 거멓게 부은 것이 채 내리지 않으면 다시 검붉게 된 피가 다 없어질 때까지 피를 빼야 한다[강목].

 

쏘이거나 씻는 약처방[熏洗方]

 

염창으로 냄새가 나고 진문 것을 치료한다. 먼저 엄나무껍질(해동피)과 석류피를 달인 물로 씻은 다음 우엉씨(우방자) 20g을 가루내어 태우면서 연기를 쏘인다. 엄나무껍질이 없으면 대신 구기자뿌리껍질(지골피)을 쓴다[득효].

 

○ 홰나무가지(괴지), 파밑(총백), 조피열매(천초)를 달인 물이나 찻물로 씻고 말린 다음 고약을 붙인다[득효].

 

염창의 벌레를 없애는 법[取蟲方]

 

오랜 염창 때에는 먼저 벌레를 없애야 한다. 살아 있는 두렁허리(선어) 몇 마리의 배에 참기름을 발라서 헌데에 서려서[蟠屈] 붙이고 천으로 싸맨 다음 조금 있으면 참을 수 없이 가렵다. 이때 떼어보면 두렁허리의 배에 많은 구멍이 생긴다. 그것은 염창의 벌레가 들어갔기 때문이다. 벌레가 다 없어지지 않았으면 다시 붙여야 한다,

 

○ 오랜 염창에 가물치(여어) 내장을 양념하여 불에 구워 붙이면 벌레가 나온다. 그 다음 곧 떼어버려야 한다[본초].

 

신장풍창(腎臟風瘡)

 

신장풍창의 초기에는 양쪽 발이 때로 달고[熱] 발뒤꿈치가 아프다. 흔히 종아리의 안쪽이나 정강이뼈 위에 생기는데 버짐같은 헌데가 생겨서 점점 퍼진다. 이것을 제때에 치료하지 않으면 점차 정강이, 허벅다리와 온몸에 퍼진다. 이런 데는 신기환(腎氣丸, 처방은 허로문에 있다)을 주로 쓰고 사생산(四生散, 처방은 진음문에 있다)이나 황기환(黃 丸, 처방은 허로문에 있다)을 보조약으로 쓴다. 그리고 겉에는 백교향산(白膠香散, 처방은 위에 있다)을 붙인다.

 

○ 사생산가루를 한번에 8g씩 돼지콩팥(저신) 속에 넣어 잿불에 묻어 익도록 구워 씹어서 빈속에 소금 끓인 물로 넘기면 더 좋다[입문].

 

○ 혈풍창(血風瘡)과 신장풍창(腎藏風瘡)은 서로 비슷한데 이것은 3음경에 풍열(風熱)과 화기(火氣)가 몰려 피가 말라서 생긴 것이다. 그러므로 때없이 가렵고 고름과 진물이 질질 흐르며 조열(潮熱)과 식은땀이 난다. 이런 데는 사물탕(四物湯, 처방은 혈문에 있다)에 개구리밥(부평), 속썩은풀(황금)을 넣어서 쓰는 것이 좋다. 혹은 당귀점통탕(當歸拈痛湯, 처방은 발문에 있다)을 쓰고 겉에 마풍고(磨風膏, 처방은 위에 있다)나 대마치고를 바르기도 한다[입문].

 

○ 하주창(下 瘡)도 역시 신장풍창과 서로 비슷한데 다리에 생긴다. 이것은 혹 타박을 받은 것으로 하여 생기기도 하는데 구멍은 좁고 그 속은 몹시 넓으며 그 곳의 피부는 참대껍질 같이 얇아지고 몹시 가려우며 아프고 누런 진물이 흐르면서 몇 해 동안 낫지 않는다. 그리고 다른 사람에게 잘 옮아간다. 이런 환자는 반드시 성생활을 하지 말며 부추밭에 있는 지렁이가 파놓은 흙(지룡분)을 가루내어 경분과 섞어 참기름에 개어 붙이거나 흰 개의 피를 발라야 한다. 또는 빈랑산을 붙여도 된다[입문].

 

○ 신장풍에는 활혈구풍산을 먹고 겉에는 계심산을 쓰는 것이 좋다[득효].

 

대마치고(大馬齒膏)

 

양쪽 다리에 혈풍창(血風瘡)이 생긴 것을 치료한다.

 

쇠비름(마치현, 약한 불기운에 말린 것) 20g, 황단, 황백, 백반(구운 것), 해아다 각각 12g, 경분 4g.

 

위의 약들을 가루내어 오동기름이나 참기름에 고루 개어 기름먹인 종이에 발라서 약물로 헌데를 씻고 수건으로 닦아 말린 다음 즉시 붙인다[입문].

 

빈랑산(檳 散)

 

발등에 헌데가 생겨 터지고 진물면서 더러운 냄새가 나는 것을 치료한다.

 

전갈 7개, 반묘 14개, 파두살(파두육) 14알, 빈랑 1개, 참기름 60g.

 

위의 약들을 약한 불에 달이되 먼저 전갈을 넣고 다음에 반묘, 파두살, 빈랑 등 차례로 넣어서 달인다. 파두가 거멓게 되면 황랍 40g을 넣고 녹여서 찌꺼기를 버린다. 다음 여기에 황백(닦은 것), 뱀도랏열매(사상자) 각각 8g, 석웅황(웅황), 유황, 황단, 오징어뼈(해표초) 각각 4g, 백교향, 황련, 살구씨(행인), 경분 각각 2g을 가루내어 넣고 고루 섞어 개어 약물로 헌데를 씻고 붙이면 곧 효과가 있다[득효].

 

활혈구풍산(活血驅風散)

 

간신(肝腎)이 허(虛)한데 풍습이 침범하여 생긴 신장풍창으로 가렵고 아픈 것을 치료한다.

 

삽주(창출, 닦은 것), 두충(생강즙에 축여 볶은 것), 육계, 천마, 율무쌀(의이인), 귤홍, 빈랑, 후박, 지각 각각 2.4g, 당귀, 궁궁이(천궁), 구릿대(백지), 족두리풀(세신), 남가새열매(백질려, 닦은 것), 복숭아씨(도인), 집함박꽃뿌리(백작약), 끼무릇(반하), 오령지, 감초 각각 2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생강 5쪽, 대추 2알과 함께 넣고 달여 찌꺼기를 버린 다음 유향가루를 조금 넣어서 빈속에 먹는다[득효].

 

계심산( 心散)

 

신장풍창(腎藏風瘡)이 옴 같은 것을 치료한다.

 

빈랑 2개(쪼갠 다음 그 속에 황단 12g을 넣고 맞붙여 젖은 종이에 싸서 잿불에 묻어 굽는다), 전갈 6개, 유향 16g, 경분, 청대 각각 2g, 사향 조금.

 

위의 약들을 고루 갈아 섞어서 사기그릇에 담아두고 쓸 때마다 참기름에 개어 손바닥에 발라 음낭을 싸쥐는데(여자는 양쪽 젖을 싸쥔다) 잠들기 전부터 깨어날 때까지 싸쥐고 있어야 한다. 다음날에도 또 이렇게 한다. 이것은 경험한 것이다[득효].

 

단방(單方)4

 

장딴지에 생긴 헌데가 점차 커지면서 참을 수 없이 가려운 것이 긁어도 멎지 않는 데는 석류나무뿌리껍질(석류근피)을 쓰는데 진하게 달여서 약간 식혀 헌데를 씻는다. 그러면 얼음이나 눈을 대놓은 것 같이 시원해지면 곧 딱지가 앉는다[득효].

 

침음창(浸淫瘡)

 

침음창이란 처음에는 조그마한 헌데가 나서 먼저 가렵고 다음에는 아프며 진물이 흐르고 점차 퍼지며 살이 진물면서 온몸에 퍼지는 것을 말한다. 멀구슬나무뿌리(고련근)를 약성이 남게 태워 가루내서 돼지기름에 개어 붙이는데 진물이 나오면 약가루를 마른 채로 뿌린다. 그런데 먼저 너삼(고삼)과 빈랑껍질을 달인 물로 씻고 뿌려야 한다[입문].

 

○ 침음창이 입에서부터 시작하여 팔다리로 퍼지는 것은 치료할 수 있고 팔다리에서 시작하여 입으로 퍼져 올라가는 것은 치료하기 어렵다[중경].

 

○ 어린이의 침음창에는 고호산을 쓰는 것이 좋다[강목].

 

고호산(苦瓠散)

 

고호(조롱박) 80g, 뱀허물(사태, 태운 것), 노봉방(약간 닦은 것) 각각 20g.

 

위의 약들을 가루내어 기름에 개서 천에 발라 붙인다[강목].

 

단방(單方)5

 

갑자기 생긴 침음창(浸淫瘡)을 빨리 치료하지 않으면 온몸에 퍼져서 죽을 수 있다. 이런 데는 참깨(호마)를 생것으로 잘 씹어서 붙인다[본초].

 

○ 조뱅이(소계)를 잘 짓찧어 새로 길어온 물에 개서 붙이기도 하는데 마르면 갈아 붙인다[본초].

 

○ 기장쌀(출미)을 노랗게 되도록 닦아 가루내어 물에 개서 붙인다[본초].

 

○ 닭볏(계관)에서 더운 피를 받아 바른다[본초].

 

○ 제비둥지(호연소)의 흙을 물에 개서 붙인다[본초].

 

동상[凍瘡]

 

겨울에 얼어서 헌데가 생겨 진물이 나오는 것을 민간에서는 동창(凍瘡)이라고 한다. 이런 데는 생부산, 백렴산, 여성산, 납향고를 쓰는 것이 좋다[제방].

 

○ 귀가 얼어 터져 진무는 데는 패모가루를 쓰는데 마른 채로 뿌린다[입문].

 

○ 발이 얼어 터져서 헌데가 된 데는 황단을 돼지기름에 개서 붙인다.

 

○ 발뒤꿈치가 얼어 터져서 헌데가 생겼을 때에는 조피열매(천초)를 달인 물로 씻고 궂은 살을 긁어버린 다음 침으로 찔러 피를 빼내야 한다. 그 다음 말버섯(마발)가루를 소의 골수에 개어 붙여야 한다[강목].

 

○ 동상 때에는 수꿩이나 수탉의 골 1개분과 이것과 같은 양의 황랍을 함께 참기름에 넣어서 절반이 되게 졸여 고약을 만들어 바른다[입문].

 

○ 오배자를 달인 물로 씻은 다음 토끼골이나 참새골을 붙여도 된다[본초].

 

생부산(生附散)

 

으로 진물면서 아픈 것을 치료한다.

 

생부자.

 

위의 약을 가루내어 국수물에 개서 붙인다[강목].

 

백렴산(白斂散)

 

귀가 얼어 허는 것을 치료한다.

 

황백, 가위톱(백렴) 각각 20g.

 

위의 약들을 가루내서 소금 끓인 물로 헌데를 씻은 다음 기름에 개어 붙인다[득효].

 

여신산(如神散)

 

으로 피부가 진물면서 참을 수 없이 아픈 것을 치료한다.

 

대황.

 

위의 약을 보드랍게 가루내어 새로 길어온 물에 개서 바르면 아픈 것이 멎고 곧 효과가 난다[강목].

 

납향고(臘享膏)

 

을 치료한다.

 

돼지기름(저지), 오소리기름(단유) 각각 100g, 참기름 2홉 반, 잣기름(해송자유) 1홉, 송진, 황랍 각각 150g.

 

위의 약들을 각기 졸여 찌꺼기를 버린 다음 한데 섞어서 고약을 만든다. 먼저 약물로 헌데를 씻고 바른다[속방].

 

화상[湯火瘡]

 

끓는 물이나 불에 덴 초기에는 아픔을 억지로 참으면서 불에 가까이 대고 한참 동안 참고 있으면 곧 아픔이 멎는다. 찬 것은 붙이지 말아야 한다. 만일 붙이면 열독이 겉으로 나오지 못해서 힘줄과 뼈가 상한다. 이런 데는 한수석 140g, 황백, 황련, 속썩은풀(황금), 산치자, 대황, 적석지 각각 20g, 용뇌 조금 등을 가루내어 오리알 흰자위에 개서 붙인다. 술에 개서 붙여도 좋다[입문].

 

○ 화상[湯火瘡]에는 적석지산, 보생구고산, 황백산, 빙상산, 사황산을 쓰는 것이 좋다[제방].

 

○ 불에 덴 상처는 좋은 술로 씻고 소금을 붙이면 된다.

 

○ 화상으로 피부가 벗겨졌을 때에는 술에 소가죽을 달여 갖풀을 만들어 붙인다.

 

○ 끓는 물에 덴 데는 재를 쓰는데 잿물을 두번 받아내고 붙인다.

 

○ 뜨거운 술에 덴 데는 찹쌀가루를 거멓게 태워 가루내어 술에 개서 붙인다[단심].

 

○ 끓는 물이나 불에 덴 데는 대황과 당귀가루를 기름에 개서 붙인다[단심].

 

적석지산(赤石脂散)

 

끓는 물이나 불에 데서 생긴 헌데를 치료한다.

 

적석지, 한수석, 대황, 각각 같은 양.

 

위의 약들을 가루내어 새로 길어온 물에 개서 바른다[단심].

 

보생구고산(保生救苦散)

 

끓는 물이나 불이나 끓는 기름에 데어 진물면서 아픈 것을 치료한다.

 

한수석, 대황, 황백 각각 같은 양.

 

위의 약들을 가루내어 날참기름에 개서 바르거나 가루를 마른 채로 뿌린다[동원].

 

황백산(黃栢散)

 

위와 같은 증상을 치료한다.

 

달걀껍질, 황백, 박초, 대황, 한수석 각각 같은 양.

 

위의 약들을 가루내어 새로 길어온 물에 개서 바른다[득효].

 

빙상산(氷霜散)

 

끓는 물이나 불이나 끓는 기름에 데어 피부와 살이 진물며 아픈 것을 치료한다.

 

한수석, 박초, 청대, 굴조개껍질(모려, 달군 것) 각각 20g, 경분 2g.

 

위의 약들을 가루내어 새로 길어온 물이나 기름에 개서 바른다[단심].

 

사황산(四黃散)

 

위와 같은 증상을 치료한다.

 

대황, 속썩은풀(황금), 황련, 황백, 백급 각각 같은 양.

 

위의 약들을 가루내어 새로 길어온 물에 개서 바른다[단심].

 

단방(單方)6

 

끓는 물이나 불에 데서 허는 데는 황촉규화를 가루내어 기름에 개서 붙이면 좋다. 혹은 물에 갈아서 붙여도 좋다[정전].

 

○ 서리맞은 뽕잎[霜桑葉]을 약한 불기운에 말려 가루내서 참기름에 개어 붙인다[정전].

 

○ 측백잎을 풀지게 짓찧어 찬물에 개서 바르고 천으로 2-3일 동안 싸매두면 낫는다[본초].

 

○ 생배(生梨)를 쪽지게 썰어서 붙이면 피부가 진물지 않고 아픔도 멎는다[본초].

 

생참깨를 풀지게 짓찧어 붙인다[본초].

 

○ 백반(생것)을 가루내어 참기름에 개서 바른다[의감].

 

○ 끓는 물이나 불이나 끓는 기름에 데었을 때에는 하루 세번 꿀을 바르고 대청을 붙이면 아픔이 곧 멎으면서 낫는다[본초].

 

○ 식초 찌꺼기를 붙이면 홈집이 없이 낫는다. 콩물을 발라도 좋다[본초].

 

번화창( 花瘡)

 

번화창이란 헌데에서 살이 버섯 같이 삐져 나오거나 뱀 같이 생긴 살이 몇 치나 되게 삐져 나오는 것을 말한다. 이런 데는 석웅황가루를 붙인 다음 십전대보탕이나 팔물탕(八物湯, 이 2가지 처방은 허로문에 있다)을 쓰되 인삼, 단너삼(황기), 당귀, 흰삽주(백출)는 양을 곱으로 하여 넣어야 쓴다. 다음 박새뿌리가루(여로)를 돼지기름(저지)에 개서 날마다 한번씩 발라야 한다. 그러나 바르는 약은 원기가 점차 회복되고 헌데의 독이 다 없어져 갈 때에 발라야 삐져 나온 살이 저절로 들어갈 수 있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들어갔다가도 다시 나올 수 있다. 만일 함부로 침이나 칼질을 하거나 뜸을 뜨거나 썩이는 약을 쓰면 반드시 위험해지므로 조심해야 한다[입문].

 

○ 중품정자(中品錠子)로는 번화창을 주로 치료한다[입문].

 

○ 일명 면화창(綿花瘡) 또는 광동창(廣東瘡)이라고도 한다. 이런 데는 궁궁이(천궁), 하늘타리뿌리(천화분) 각각 20g, 경분 10g, 주사, 석웅황 각각 5g, 사향(생것) 2g을 가루내어 증병에 반죽한 다음 녹두알만하게 알약을 만들어 쓰는데 한번에 7-9알씩 데운 술로 먹는다[정전].

 

중품정자(中品錠子)

 

주로 번화창( 花瘡)과 영류( 瘤)를 치료한다.

 

백반 154g, 유향, 몰약 각각 22g, 주사 12g, 우황 3g, 노사(절반은 구운 것, 절반은 생것) 4g, 신석(거먼 연기가 나다가 멎고 푸르스름한 연기가 날 때까지 불에 달군 것) 60g.

 

위의 약들을 가루내어 밀가루풀에 고루 반죽한 다음 약심지를 만들어 헌데에 맞게 꽂아 넣는다[입문].

 

단방(單方)7

 

번화창에는 쇠비름(마치현)을 태워 가루내서 돼지기름에 개어 붙인다[본초].

 

○ 버드나무가지나 잎을 진하게 달여 고약을 만들어 바른다[본초].

 

칠창(漆瘡)

 

칠창(漆瘡)이란 옻을 타는 사람이 옻만 보면 중독되어 살이 헐면서 얼굴이 가렵고 부으며 온몸이 화끈화끈 달고 아픈 것을 말한다. 이런 데는 게장을 생것으로 바른다[득효].

 

○ 가재즙을 내서 자주 바른다[본초].

 

○ 작설차가루를 기름에 개서 붙이거나 버드나무의 가지나 잎을 달인 물로 씻는다[입문].

 

○ 망초를 달인 물을 가라앉혀 식혀서 씻는다[천금].

 

○ 무쇠를 담가 우린 물로 자주 씻으면 곧 낫는다[본초].

 

○ 우물 속의 이끼를 짓찧어 붙인다[본초].

 

○ 조피열매(천초)를 달인 물로 씻으면 곧 낫는다[본초].

 

○ 생강 제몸의 즙[眞汁]을 바르는 것도 좋다[단심].

 

○ 달걀 노른자위를 바른다[본초].

 

○ 부추잎(구엽)을 짓찧어 붙인다[본초].

 

○ 차조기잎(자소엽)을 잘 짓찧어 붙인다[강목].

 

연절(軟癤)

 

연절이란 뽀두라지 같은 작은 부스럼을 말한다. 민간에서는 이것을 열절(熱癤)이라고 한다. 크기는 메대추나 콩알만한데 벌겋고 속에 피고름이 있다[강목].

 

○ 저두산, 삼물산, 대황고 등을 쓰는 것이 좋다.

 

○ 병아리가 까고 나온 달걀껍질을 태워 경분 조금과 섞어서 기름에 개어 붙인다[득효].

 

○ 지각(큰 것) 1개를 속은 긁어버리고 둘레가 가지런해지게 간다. 다음 걸쭉한 밀가루풀을 그 둘레에 발라서 헌데에 붙이는데 부항 붙이는 것처럼 붙이면 저절로 터지면서 고름이 나오므로 아주 좋다[득효].

 

저두산(猪頭散)

 

연절이 나았다가 도진 것을 치료한다.

 

노봉방 2-3개.

 

위의 약을 태워서 가루낸다. 그리고 따로 파두살(파두육) 21개를 참기름에 넣고 세번 끓어 오르게 달여서 파두는 버린다. 이 기름에 노봉가루를 넣고 개서 붙이면 곧 효과가 난다.

 

○ 또한 백반(구운 것)을 가루내서 기름에 개어 붙여도 효과가 있다. 이 처방으로 병을 치료하여 효과를 본 사람이 돼지대가리를 가지고 와서 고맙다고 했다는 뜻에서 돼지[猪] 자와 머리[頭] 자를 붙여 저두산이라고 이름을 지었다[득효].

 

삼물산(三物散)

 

귀 앞의 머리털이 난 경계에 생긴 연절을 치료한다. 이것을 발빈(發 )이라고도 하는데 여러 해 동안 낫지 않을 때 이 약을 쓰면 아주 좋다.

 

돼지목의 털, 고양이목의 털.

 

위의 약들을 각기 약성이 남게 태워 1자밤씩과 서시(鼠屎) 1개를 가루내서 경분 조금과 섞어 참기름에 개어 붙인다[득효].

 

대황고(大黃膏)

 

연절을 치료한다.

 

대황, 황백, 당귀 각각 같은 양.

 

위의 약들을 가루내어 생지황즙에 개서 바른다[속방].

 

이름이 있는 것과 이름 모를 여러 가지 악창[有名無名諸惡瘡]

 

포도창(蒲萄瘡), 천행반창(天行斑瘡), 월식창(月蝕瘡), 내감창(內疳瘡), 와창( 瘡), 주피추창(走皮 瘡), 백사전창(白蛇纏瘡), 어목창(魚目瘡), 열독창(熱毒瘡), 화반창(火斑瘡) 등은 다 이름 있는 헌데이다.

 

○ 이밖의 것은 다 이름 모를 여러 가지 악창이다.

 

○ 헌데를 씻는 방법, 벌레를 죽이는 방법, 새살이 살아나게 하는 방법, 여러 가지 헌데에 풍사나 물이 들어가서 아픈 것을 낫게 하는 방법이 있다.

 

포도창(蒲萄瘡)

 

창이란 헌데 꼭대기가 포도빛 같고 둘레가 붓는 것을 말한다. 이런 때에는 먼저 고름을 다 짜낸 다음 빙매(氷梅)를 붙여야 잘 낫는다.

 

천행반창(天行斑瘡)

 

천행반창이 생겨서 온몸에 퍼지면 불에 덴 것처럼 되고 허연 물집이 생긴다. 이것을 치료하지 않으면 며칠 사이에 반드시 죽는다. 나은 다음에도 얼룩얼룩한 흠집은 1년이 지나야 없어진다. 이것은 몹시 독한 기운으로 생긴 것인데 좋은 꿀에 승마를 달여서 자주 씻고 바르기도 해야 한다[본초].

 

○ 또한 아욱잎(규채엽)을 데쳐서 마늘 양념을 해 먹으면 며칠 사이에 곧 낫는다[강목].

 

월식창(月蝕瘡)

 

어린이에게 많이 생기는데 귀 뒤에 생긴다. 그리고 달이 둥굴어지면 헌데도 커지고 달이 이즈러지면 헌데도 작아진다. 이런 데는 호분(노랗게 되도록 닦은 것), 백반(구운 것),

 

황단, 황련, 경분 각각 8g, 연지(마른 것) 4g, 사향 조금 등 위의 약들을 가루내어 참기름에 개서 바른다[입문].

 

○ 또는 황련과 백반(구운 것)을 가루내어 붙여도 좋다[본초].

 

내감창(內疳瘡)

 

윗 잇몸 안쪽에 생기는데 초기에는 부르튼 것이 연꽃 같고 뿌리는 작으며 아래로 처지면서 커진다. 치료하는 방법은 다음과 같다. 꼬부라진 칼로 헌데 뿌리를 째고 화침으로 지져서 피를 멎게 한 다음 석웅황(웅황), 경분, 백령사(분상), 구릿대(백지), 가위톱(백렴)을 가루내어 붙인다. 다음 홰나무가지를 토막지게 잘라서 아래 위 어금니 사이에 물려 입을 다물지 못하게 한다. 그 다음 2-4시간 지나면 헌데 딱지가 앉는데 이 때에 입을 다무는 것이 좋다. 다음날 고름이 나오면 생기산을 붙여야 한다[입문].

 

와창( 瘡)

 

손이나 발에 생기는데 양쪽에 마주 생긴다. 그 생김새는 갓 열린 산수유 같은데 가렵고 아프며 터트리면 구멍이 생기면서 마치 달팽이 같이 된다. 그리고 오랫동안 낫지 않는다. 이런 데는 살구씨(행인), 유향 각각 12g, 유황, 경분 각각 6g을 가루내서 쓰는데 먼저 참기름 12g에 황랍 20g을 넣어 녹인 다음 여기에 약가루를 넣고 저으면서 졸여 고약을 만들어 바른다[입문].

 

주피추창(走皮 瘡)

 

콩알이나 매화씨 같이 생긴 헌데가 볼이나 목에 가득 나서 양쪽 귀로 퍼지면서 진물이 나오며 진무는 것을 말한다. 이런 때에는 먼저 뽕나무겨우살이(상기생, 없으면 대신 뽕나무버섯을 쓴다), 뽕나무뿌리껍질(상근피) 각각 1줌, 구릿대(백지), 황련 각각 조금을 달여 그 물로 피고름을 씻어 없앤 다음 주염열매(조협), 참대순껍질(죽순피, 약성이 남게 태운 것), 황백, 구릿대(백지), 쪽잎(남엽)을 각각 같은 양으로 하여 가루내서 참기름에 개어 바르면 신기한 효과가 있다[입문].

 

○ 손에 생긴 추창(추瘡)에는 주염열매(조각), 백반(구운 것), 경분, 황백, 황련을 가루내어 붙인다[입문].

 

○ 어린이가 태진[胎추]으로 머리에 발겋고 떡같이 생긴 헌데가 났을 때에는 먼저 약쑥잎(애엽), 구릿대(백지), 빈랑껍질, 파밑(총백)을 달인 물로 씻은 다음 쪽잎(남엽, 생것), 약쑥잎(애엽, 생것)을 꿀에 넣고 짓찧어 붙여야 한다[입문].

 

사전창(蛇纏瘡)

 

몸에 난 헌데가 마치 뱀의 생김새 같은데 대가리와 꼬리 같이 생긴 것도 있는 것을 말한다. 이것이 생긴 초기에는 마늘쪽을 대가리처럼 생긴 곳에 놓고 뜸을 뜬 다음 석

 

웅황가루(웅황)를 식초에 개서 붙이는 것이 좋다. 또는 석웅황가루를 술에 타 먹기도 한다[입문].

 

○ 온몸에 난 헌데가 마치 뱀대가리처럼 생겼을 때에는 납반환(蠟礬丸, 처방은 옹저문에 있다)을 쓰는데 한번에 1백알씩 먹으면 신기한 효과가 있다[입문].

 

어목창(魚目瘡)

 

온몸에 난 헌데가 마치 고기눈알처럼 생기고 고름이 없는 것을 말한다. 이것을 정로창(征虜瘡)이라고도 한다. 이런 데는 승마를 쓰는데 썰어서 물에 진하게 달인 다음 꿀 2-3숟가락을 넣어 거위깃에 묻혀 헌데를 씻는다[득효].

 

열독창(熱毒瘡)

 

온몸에 열독으로 헌데가 생긴 것을 말하는데 이때에는 아프기만 하고 가렵지는 않다. 그리고 헌데에 옷이나 이불이 들어붙기 때문에 잠을 잘 잘 수가 없다. 이런 데는 석

 

창포(창포)를 쓰는데 가루내어 자리 위에 두텁게 펴고 거기에 마음대로 누워서 5-7일 동안 있으면 헌데가 씻은듯이 없어지고 신기하게 낫는다[본초].

 

○ 자초고나 규화산을 쓰는 것도 좋다[제방].

 

화반창(火斑瘡)

 

늘 불을 가까이 하면 흔히 화반창이 생기는데 진물이 나오면서 아프고 가렵다. 이런 데는 황백과 박하잎(박하엽)을 가루내어 뿌리면 잘 낫는다. 혹은 달여서 그 물로 씻어도 좋다[득효].

 

여러 가지 악창[諸般惡瘡]

 

온몸에 생긴 여러 가지 헌데나 악창으로 피고름이 나오면서 가렵고 아픈 데는 양혈음 또는 평혈음에 인삼패독산(人蔘敗毒散, 처방은 상한문에 있다)을 섞어서 쓰거나 연교음, 소풍해독산, 합장산, 송지첩산, 이황고, 패모고, 금화산, 노회고, 청금정자, 일소광, 생기산, 황랍고, 씻는 약, 벌레를 죽이는 약, 새살이 살아나게 하는 약, 여러 가지 헌데에 풍사나 물이 들어가서 붓고 아픈 데 쓰는 약과 단방들을 쓰는 것이 좋다[제방].

 

평혈음(平血飮)

 

여러 가지 헌데가 온몸에 퍼지면서 피고름이 나오며 아프고 가려운 것을 치료한다.

 

승마갈근탕(承麻葛根湯, 처방은 상한문에 있다) 약재에 천마, 매미허물(선각)을 넣은 것이다.

 

위의 약들을 썰어서 인삼패독산 약재와 섞은 다음 여기에 또 생강, 박하, 생지황, 맥문동을 넣어서 달여 먹는다[득효].

 

양혈음(凉血飮)

 

혈에 열이 있어서 생긴 헌데를 치료한다.

 

함박꽃뿌리(적작약), 속썩은풀(황금), 궁궁이(천궁), 형개, 생지황, 맥문동, 하늘타리뿌리(과루근), 감초 각각 4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골풀속살(등심) 10오리, 참대잎(죽엽) 10잎과 함께 달여 먹는다[득효].

 

연교음(連翹飮)

 

온몸에 악창이 퍼져서 아프고 가려운 것과 혈풍창을 치료한다.

 

연교, 함박꽃뿌리(적작약), 당귀, 형개, 방풍, 우엉씨(악실), 궁궁이(천궁), 산치자, 속썩은풀(황금), 패랭이꽃(구맥), 으름덩굴(목통), 생건지황, 하늘타리뿌리(과루근), 맥문동, 감초 각각 2.8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골풀속살(등심) 2g과 함께 물에 달여 먹는다[득효].

 

소풍해독산( 風解毒散)

 

온몸에 헌데가 생겨서 가렵고 아픈 것을 치료한다.

 

구릿대(백지), 족두리풀(세신), 남가새열매(질려자, 닦은 것), 마황, 빈랑, 당귀(잔뿌리), 생건지황, 궁궁이(천궁), 함박꽃뿌리(적작약), 따두릅(독활), 나팔꽃흰씨(약간 닦은 것), 뽕나무뿌리껍질(상백피, 닦은 것), 지각, 감초(닦은 것) 각각 2.8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고 여기에 검정콩(흑두) 70알, 차조기잎(자소엽) 5잎, 생강 5쪽을 넣어서 달여 먹는다[직지].

 

자초고(紫草膏)

 

열독창을 치료한다.

 

자초용, 황련, 황백, 뻐꾹채(누로) 각각 20g, 붉은팥(적소두)가루, 녹두가루 각각 1홉.

 

위의 약들을 가루내어 돼지기름이나 참기름에 개서 하루 세번 붙인다[직지].

 

규화산(葵花散)

 

여러 가지 열창을 치료한다.

 

울금, 황련, 황백, 산치자, 규화 각각 같은 양.

 

위의 약들을 가루내어 찬물에 개서 붙이면 신기한 효과가 있다[득효].

 

합장산(合掌散)

 

온몸에 생긴 헌데가 여러 가지 약을 써도 효과가 없는 것을 치료한다.

 

빈랑 5개(가루낸다), 유황(생것을 간 것) 20g, 경분 2g.

 

위의 약들을 가루내어 한번에 4g씩 손바닥에 놓고 기름에 개서 잠잘 무렵에 음낭에 바른 다음 손을 씻지 않고 비벼서 말리면 1-2일이 지나서 곧 낫는다[득효].

 

송지첩산(松脂貼散)

 

여러가지 악창과 이름 모를 헌데를 치료한다.

 

황백, 황련, 송진(맑은 것), 경분, 토봉과(土蜂 , 진흙으로 지은 것), 감초 각각 4g.

 

위의 약들을 가루낸다. 그리고 따로 수은 4g을 손바닥에 놓고 거기에 침을 뱉아 문질러 죽여서 사기그릇에 담는다. 다음 여기에 약가루를 놓고 섞어서 참기름에 개어 묽은 엿 같이 만든다. 먼저 약물로 헌데를 씻고 수건으로 닦아 말린 다음 이 약을 바르면 곧 낫는다. 옴을 치료하면 효과가 더 좋다[득효].

 

이황고(二黃膏)

 

여러 가지 악창을 치료한다.

 

참기름 120g, 파두살 20알.

 

위의 약들을 함께 넣고 파두가 약간 거멓게 될 때까지 달여서 파두는 꺼내버린다. 여기에 황랍 40g을 넣어서 녹인 다음 또 유황, 석웅황가루 각각 4g씩 넣고 고루 섞어서 고약을 만들어 먼저 약물로 헌데를 씻고 두세번 바르면 신기한 효과가 있다[득효].

 

패모고(貝母膏)

 

여러 가지 악창을 치료한다.

 

패모 14g, 끼무릇(반하, 생것), 천남성(생것), 오배자, 구릿대(백지), 황백, 너삼(고삼) 각각 10g, 황단 6g, 석웅황(웅황) 4g.

 

위의 약들을 가루내어 꿀물에 개서 붙이거나 가루를 마른 채로 뿌린다[직지].

 

금화산(金華散)

 

여러 가지 습열로 생긴 악창과 어린이의 헌데를 치료한다.

 

황단 40g, 황백, 황련 각각 20g, 경분 4g.

 

위의 약들을 가루내어 약물로 헌데를 씻은 다음 뿌리거나 붙인다[단심].

 

노회고(爐灰膏)

 

여러 가지 악창을 치료하는데 궂은 살을 잘 없어지게 한다(처방은 잡방에 있다).

 

청금정자(靑金錠子)

 

여러 가지 악창 때 고름이 시원하게 나오지 않는 것과 여러 해 된 감루창(疳瘻瘡)을 치료한다.

 

백정향, 동록, 노사, 백령사, 경분 각각 2g, 사향, 용뇌 각각 1g.

 

위의 약들을 가루내서 밀가루풀에 반죽하여 약심지를 만들어 헌데 구멍에 꽂아 넣거나 가루를 만든 채로 뿌리거나 붙이면 좋다[정의].

 

일소광(一掃光)

 

어린이의 머리에 헌데가 생긴 것과 가려워 긁어서 헐어 진물이 계속 나오는 것을 치료한다.

 

작설차, 수은 각각 4g(함께 보드랍게 간다), 주염열매(조각), 조피열매(산초) 각각 8g.

 

위의 약들을 가루내어 기름에 개서 바른다[회춘].

 

생기산(生肌散)

 

여러 가지 헌데를 치료하는데 잘 아물게 한다.

 

한수석(달군 것), 곱돌(활석) 각각 40g, 오징어뼈(오적골), 용골 각각 20g, 밀타승, 백반(구운 것), 연지(마른 것), 연분 각각 10g.

 

위의 약들을 가루내어 마른 채로 헌데에 뿌리면 좋다[정의].

 

황랍고(黃蠟膏)

 

여러 가지 헌데를 치료하는데 새살이 잘 살아나게 한다[정의].

 

참기름, 황랍, 송진 각각 같은 양.

 

위의 약들을 녹였다가 굳어진 다음에 붙인다. 기름먹은 머리털을 태운 가루를 넣어 쓰면 더 좋다[속방].

 

씻는 약[洗藥方]

 

여러 가지 악창을 치료한다.

 

황백, 더위지기(인진), 형개, 파밑(총백), 곽향.

 

위의 약들을 달여서 그 물로 씻으면 좋다[득효].

 

○ 여러 가지 악창 때에는 약쑥잎(애엽), 작설차, 파밑(총백), 복숭아나무가지, 버드나무가지, 조피열매(천초)를 진하게 달인 물에 소금을 넣은 것으로 자주 씻어야 한다[회춘].

 

벌레를 죽이는 처방[殺蟲方]

 

악창에 벌레가 있는 것을 치료한다.

 

담반, 경분, 유향 각각 4g, 노사, 석웅황(웅황), 토봉방 각각 8g, 용골, 범뼈(호골), 백반, 노봉방 각각 10g, 사향 2g, 용뇌 1g.

 

위의 약들을 가루내어 먼저 약물로 헌데를 씻고 붙이면 신기한 효과가 있다[해장].

 

○ 여러 가지 헌데에 생긴 벌레를 죽이는 데는 빈랑 20g, 황련 10g, 천산갑 5쪽(태운다), 사향 1g을 쓰는데 가루내어 찻물에 타서 바른다[득효].

 

○ 여러 가지 악창에 벌레가 생긴 데는 반드시 반묘, 박새뿌리(여로)를 써야 한다[입문].

 

새살이 살아나게 하는 약[生肌方]

 

대체로 여러 가지 악창을 치료하는데 새살이 살아나게 한다. 생기산, 취하산, 황랍고(黃蠟膏, 이 3가지 처방은 위에 있다)를 쓰는 것이 좋다.

 

○ 헌데의 살이 거멓게 되었으면 생기산을 먼저 쓰지 말고 삭히고 썩히는 약을 써서 거멓게 된 살을 없앤 다음 쓰는 것이 좋다[입문].

 

○ 만일 헌데를 터지게 하려면 신석을 생것으로 넣어 쓰고 궂은 살을 없애려면 달구었던 신석을 넣어 쓰며 새살이 살아나게 하려면 신석을 넣지 말고 백반(구운 것)을 넣어서 써야 한다[입문].

 

여러 가지 헌데에 풍사나 물이 들어가서 붓고 아픈 것[諸瘡中風水發腫痛]

 

헌데가 아물지 않았을 때 풍사가 들어가면 파상풍(破傷風)이 생기고 습사가 들어가면 파상습(破傷濕)이 생긴다. 이 2가지 병은 아주 빨리 사람을 상하게 한다. 그러므로 늘 조심해야 한다[삼인].

 

○ 여러 가지 헌데에 주염열매(조각)를 달인 물이나 궂은 물이 들어가면 열이 나면서 아픈 것이 멎지 않는다. 이런 데는 주염열매씨(조각자)를 약성이 남게 태워 갈아서 10g과 사탕가루 20g을 고루 섞어서 고약 같이 만들어 쓰는데 붙인다[본초].

 

○ 여러 가지 헌데에 풍사나 물이 들어가서 아프고 붓는 데는 잉어 눈알(이어목)을 태워 재를 내어 갈아서 붙이면 진물이 나오고 곧 낫는다. 다른 여러 가지 고기눈알도 다 쓸 수 있다[본초].

 

○ 또 한 가지 처방은 조피열매(천초) 1되를 밀가루와 섞어 떡을 만들어 쓰게 되어 있는데 젖은 종이나 진흙에 싸서 잿불에 묻어 구운 다음 헌데에 맞게 썰어서 중심에 구멍을 하나 내고 붙인다. 식으면 갈아 붙이는데 진물이 나오고 곧 낫는다[본초].

 

○ 또 한 가지 처방은 뽕나무 잿물을 받아서 쓰는 것인데 잿물에 헌데가 생긴 부위를 담근다. 식으면 더운 것으로 바꾸어가면서 담가야 낫는다[본초].

 

○ 또 한 가지 처방은 파밑(총백)을 뿌리째로 물에 달여서 쓰는 것인데 그 물로 씻는다. 혹은 줄기와 잎이 달린 채로 잿불에 묻어 구워 짓찧어 붙여도 된다[본초].

 

○ 또 한 가지 처방은 염교흰밑( 白)을 잘 짓찧어 불에 뜨겁게 구워서 헌데에 붙이고 천으로 싸매는 것이다. 식으면 더운 것으로 갈아 붙인다. 그러면 진물이 나오고 곧 낫는다[본초].

 

단방(單方)8

 

악창과 여러 가지 헌데에는 날참기름을 바르는 것이 좋다. 날삼씨기름을 발라도 좋다[본초].

 

○ 쇠비름(마치현)을 잘 짓찧어 헌데에 붙이면 잘 낫는다[본초].

 

○ 웅담을 바르면 좋은데 개열[犬膽]을 써도 좋다[본초].

 

○ 두꺼비(섬서)를 태워 재를 내서 기름에 개어 여러 가지 악창에 붙이면 아주 좋다[본초].

 

○ 악창이 오랫동안 낫지 않는 데는 뱀허물(사태)을 태워 가루내서 돼지기름에 개어 붙인다[본초].

 

○ 여러 가지 악창에는 말똥구리(강랑) 10마리를 잡아 말려 가루내서 기름에 개어 붙인다[본초].

 

○ 음력 섣달에 잡은 돼지기름으로 악창을 치료하는데 여기에 석웅황과 경분을 개서 붙이면 좋다[정전].

 

○ 두더지기름(언서고)은 악창을 치료하는데 바르는 것이 좋다[본초].

 

○ 서리맞은 파초잎을 가루내어 참기름에 개서 붙인다[단심].

 

○ 석회(石灰)에 물을 붓고 잿물을 받듯이 물을 받아 그 물을 따뜻하게 하여 씻으면 좋다[본초].

 

○ 석웅황과 유황은 악창을 치료하는데 제일 좋은 것이다[본초].

 

○ 어떤 부인이 배꼽 아래에서부터 항문에까지 악창이 생겨 열이 나면서 가렵고 아프며 대소변이 잘 나오지 않고 누런 진물이 나왔는데 여러 가지 치료를 하여도 낫지 않았다. 그런데 어떤 사람이 먼저 따뜻한 물로 헌데를 씻고 쇠비름(마치현) 160g과 청대 40g을 함께 넣고 고루 갈아 헌데에 붙이되 마르면 새 것으로 갈아 붙이고 연이어 팔정산(八正散, 처방은 오줌문에 있다)을 먹으라고 알려주었다. 그리하여 그대로 하였는데 20일 만에 완전히 나았다[본초].

 

○ 여러 가지 악창에는 패모를 가루내서 석웅황 조금과 섞어 뿌린다[본초].

 

 

 

 

 

 

여러 가지 외상[諸傷]

 

쇠붙이에 상한 것[金刃傷]

치료하기 어려운 증[不治證]

쇠붙이에 상하였을 때의 맥[金瘡脈候]

배와 장이 상한 것을 치료하는 방법[腸 傷治法]

쇠붙이에 상하였을 때 먼저 피를 고르롭게 해야 한다[金瘡先宜調血]

피를 멎게 하고 새살 살아나고 상처 아물게 하는 약[止血生肌合瘡藥]

화살촉, 쇠붙이가 뼈, 혈맥에 박혀 않나올 때[箭鏃及金刃中骨脈不出]

구급치료방법[救急方]

단방(單方)1

넘어졌거나 얻어맞았거나 떨어졌거나 깔리어 상한 것[ 撲墮落壓倒傷]

타박 받아 부은 것 내리고 흠집 생기지 않게 하는 법[打撲傷消腫滅瘢]

맥과 치료하기 어려운 증상[脈候及不治證]

단방(單方)2

뼈가 부러지고 힘줄이 끊어진 것[骨折筋斷傷]

단방(單方)3

귀, 코, 혀가 상하여 떨어진 것을 치료하는 방법[療傷斷耳鼻舌方]

매맞아 상한 것[杖傷]

매 맞아도 아프지 않게 하는 처방[打着不痛方]

단방(單方)4

사람에게 물려서 상한 것[人咬傷]

여러 가지 짐승한테 상한 것[諸獸傷]

범한테 상한 것[虎傷]

곰한테 상한 것[熊傷]

말, 나귀, 노새에 물렸거나 채인한 것[馬驢 咬 傷]

소에 상한 것[牛傷]

개한테 상한 것[犬傷]

꺼릴 것[禁忌法]

단방(單方)5

침뜸치료[鍼灸法]

고양이한테 상한 것[猫傷]

쥐한테 물린 것[鼠咬傷]

여러 가지 벌레한테 상한 것[諸蟲傷]

뱀한테 물린 것[蛇咬傷]

전갈한테 쏘인 것[蝎 傷]

왕지네한테 물린 것[蜈蚣咬傷]

거미한테 물린 것[蜘蛛咬傷]

지렁이한테 상한 것[ 蚓傷]

그리마한테 상한 것[ 傷]

벌한테 쏘인 것[蜂 傷]

누에한테 물린 것[蠶咬傷]

달팽이한테 상한 것[蝸牛傷]

도루래한테 물린 것[ 傷]

납거미한테 물린 것[壁鏡傷]

여름에 생긴 모든 헌데 파리 구더기 없게 하는 법[夏月諸瘡傷 蠅 法]

여러 가지 색깔이 나는 벌레한테 상한 것[雜色蟲傷]

참대꼬챙이에 찔린 것[簽刺傷]

뜸치료[灸法]

 

 

쇠붙이에 상한 것[金刃傷]

 

쇠붙이에 상해서 장이 끊어졌을 때에는 상처의 깊이를 보아야 죽겠는가 살겠는가를 알 수 있다. 끊어진 장의 한끝만 보이면 이을 수 없다. 만일 배가 아프고 숨이 차며 음식을 먹지 못하는 것이, 대장이 상해서 그런 것이면 하루 반 만에 죽을 수 있고 소장이 상해서 그런 것이면 3일 만에 죽을 수 있다. 끊어진 장의 양끝이 다 보이면 빨리 이어야 하는데 바늘실로 꿰맨 다음 닭볏의 피[ 冠血]를 발라서 기운이 새지 않게 하고 빨리 밀어 넣어야 한다. 장이 밖으로 나오기만 하고 끊어지지 않았을 때에는 보리죽물로 장을 잘 씻은 다음 집어 넣어야 한다. 그리고 멀건 죽윗물을 조금씩 20여일 동안 먹인 다음 미음을 먹이고 백일이 지나서 밥을 먹이는 것이 좋다.[병원]

 

○ 쇠붙이에 상하여 피를 많이 흘리면 견디지 못할 정도로 갈증이 난다. 그러나 참고 늘 마른 음식이나 기름진 음식을 먹어서 갈증을 멎게 해야 한다. 그리고 죽을 많이 먹지 말아야 한다. 죽을 많이 먹으면 피가 넘쳐 나오면서 죽을 수 있다. 그리고 성 내는 것, 큰 소리로 말하거나 웃는 것 등을 금해야 한다. 몸을 움직이는 것, 힘든 일을 하는 것, 짠 것, 신 것, 뜨거운 술, 뜨거운 국은 상한 곳을 더 아프게 한다. 그리고 충격을 심히 받으면 곧 죽을 수 있다[성혜].

 

○ 쇠붙이에 상하였거나 뼈가 부러졌을 때에 찬물을 마셔서는 안된다. 그 이유는 피는 차면 엉키는데 그것이 심으로 들어가면 죽을 수 있기 때문이다[단심].

 

치료하기 어려운 증[不治證]

 

10가지 치료하기 어려운 증이 있다. 상처가 폐까지 침범하면 즉시 죽지는 않아도 14일을 넘기기 어렵다.

 

○ 왼쪽 옆구리가 상하면서 속까지 상한 것

 

○ 장이 절반 정도 끊어진 것은 나을 수 있으나 다 끊어졌으면 치료할 수 없다.

 

○ 아랫배[小腹下]가 속까지 상한 것

 

○ 증상이 복잡한 것

 

○ 맥이 견실하지 못한 것

 

○ 늙은이의 왼쪽 다리가 무엇에 깔려서 부스러진 것

 

○ 고환이 터진 것

 

○ 피가 다 나온 것

 

○ 어깨 안쪽과 귀 뒤가 속까지 상하였을 때에는 다 약을 쓸 필요가 없다[득효].

 

○ 쇠붙이에 상한 것이 천창혈(天窓穴) 부위, 눈썹 뒤꼬리, 팔 안쪽의 맥이 뛰는 곳, 허벅다리의 안쪽, 사타구니, 젖가슴의 아래위, 명치 밑의 구미혈(鳩尾穴) 부위, 소장 및 5장 6부의 유혈(兪穴)이 있는 곳이면 죽을 수 있다. 또한 머리가 터져서 뇌가 나오고 말을 하지 못하며 눈을 치뜨고 곧추 보며 목에서 가래 끓는 소리가 나고 이를 악물고 걸쭉한 침을 흘리며 헛 손질하는 것은 다 치료하기 어렵다[성혜].

 

쇠붙이에 상하였을 때의 맥[金瘡脈候]

 

쇠붙이에 상하여 피를 많이 흘렸을 때에 맥(脈)이 허세(虛細)하면 살고 삭실(數實)하면 죽을 수 있다.

 

○ 또는 쇠붙이에 상하여 피가 나온 다음 맥이 침소(沈小)하면 살고 부대(浮大)하면 죽을 수 있다. 찍혔거나 찔려서 피가 멎지 않고 나오면서 맥이 대(大)하면 7일 만에 죽을 수 있고 활세(滑細)하면 산다[맥경].

 

○ 쇠붙이에 상하여 피가 나온 다음 맥이 허세(虛細)하면 좋고 실대(實大)하면 위험하다[득효].

 

○ 비록 깊이 상하지는 않았어도 이 때에 명문맥[命脈]이 허촉(虛促)하면 위험하다. 심하게 상하였으나 명문맥이 고르롭고[和] 완[緩]하면 우려할 것이 없다.

 

○ 피가 많이 나온 다음 맥이 홍대(洪大)하면 좋지 못하고 고르로우면[平正] 좋다[득효].

 

배와 장이 상한 것을 치료하는 방법[腸 傷治法]

 

배가 터져서 장이 밖으로 나왔는데 장이 완전히 끊어졌으면 치료하기 어렵고 끊어지지 않았으면 치료할 수 있다.

 

○ 장과 뱃가죽이 터졌으면 삼실[麻縷]이나 뽕나무뿌리껍질(상백피)로 만든 가는 실에 화예석가루를 묻혀서 속으로부터 꿰매야 하는데 장은 꿰매여 참기름을 발라서 제자리에 들어가도록 밀어 넣은 다음 뱃가죽을 꿰매야 한다. 그러나 뱃가죽의 겉껍질까지 다 꿰매서는 안된다. 겉껍질은 그대로 두고 약을 뿌려서 새살이 살아나게 해야 한다[득효].

 

○ 뱃가죽이 터져서 장과 장간 막[脂膏]이 나왔을 때에는 먼저 활혈산(活血散)이나 불수산(佛手散, 즉 궁귀탕이다)을 달여 먹고 손으로 나온 장간 막을 뜯어버려도 아무일 없다. 그것을 좀 뜯어버려도 일없기 때문에 마음 놓고 뜯어버린 다음 장을 밀어 넣고 실로 꿰맨 뒤에 곧 대소변이 잘 나오게 하는 약을 써서 대변이 굳어지거나 오줌이 막히지 않게 해야 한다[득효].

 

쇠붙이에 상하였을 때에는 먼저 피를 고르롭게 해야 한다[金瘡先宜調血]

 

쇠붙이에 상하였거나 뼈가 부러졌거나 높은 곳에서 떨어져서 속까지 상하였을 때에는 반드시 어혈(瘀血)이 물려 있으므로 먼저 어혈을 몰아내는 것이 좋다. 만일 피를 너무 많이 흘렸을 때에는 기혈(氣血)을 보하는 것을 위주로 해야 한다[정전].

 

○ 화예석산, 탈명산, 계명산, 도체산, 파혈소통탕, 부원환혈탕에서 골라 쓰면 된다[제방].

 

피 멎게 하고 새살이 살아나게 하며 상처를 아물게 하는 약[止血生肌合瘡藥]

 

몹시 상하였을 때에는 절인 물고기의 부레를 넓게 펴서 상처에 붙이고 천으로 싸매면 피가 곧 멎는다[득효].

 

○ 피를 멎게 하고 상처를 아물게 하는 데는 백교향, 늙은 소나무껍질(노송피), 구릿대(백지), 혈갈을 쓰는데 가루내어 붙인다. 혈갈가루만 붙여도 아주 좋다.

 

○ 황단, 곱돌을 가루내어 붙인다. 여름에는 박하잎을 붙이고 하루 1번씩 약물로 씻어야 한다[득효].

 

○ 금상산을 뿌리는 것도 아주 좋다[집요].

 

○ 쇠붙이에 상하여 피가 멎지 않는 데는 황단, 백반을 가루내어 뿌린다. 또는 알을 다 쓸은 누에나비를 태워 가루내서 붙여도 된다[성혜].

 

○ 불깐자리가 아물지 않는 데는 까낸 불알을 쓰는데 태워 가루내서 술에 타 먹는다. 옛날에 어떤 사람이 제손으로 불알을 까낸 다음 그 자리가 오랫동안 아물지 않아서 이 방법을 썼는데 며칠 안되어 나았다고 한다[입문].

 

화살촉, 날 선 쇠붙이가 뼈나 혈맥에 박힌 것[箭鏃及金刃中骨脈不出]

 

이런데는 가위톱(백렴)과 끼무릇(반하)을 같은 양으로 하여 가루내서 한번에 4g씩 연한 생강 달인 물에 타서 하루 3번 먹는데 20일 동안 쓰면 저절로 나온다[입문].

 

○ 화살촉과 바늘이 살에 들어가 나오지 않는 데는 상아를 쓰는데 가루내어 물에 개서 바른다. 또는 도르래즙(누고즙)을 내서 자주 바르거나 쥐의 골수를 발라도 좋다. 또는 좋은 지남석을 화살촉이나 바늘이 들어간 자리에 대고 있어도 저절로 나온다[성혜].

 

구급치료방법[救急方]

 

쇠붙이나 여러 가지 원인으로 몹시 상하여 아프고 답답해하며 죽은 것같이 되었을 때에는 소의 배를 가르고 내장을 꺼낸 다음 그 속에 상한 사람을 들어앉히되 뜨거운 피에 잠기도록 하면 살아난다. 만일 배가 상하였을 때에는 혈갈을 가루내어 식초 끓인 물에 타서 먹는데 궂은 피가 나오고 낫는다. 이와 같이 하면 혹 전쟁마당에서 총알이나 화살에 상하여 온 몸에서 피가 나오고 기가 가슴으로 치밀어 올라 까무러 친 것도 살릴 수 있다[입문].

 

활혈산(活血散)

 

칼이나 창에 상하여 배가 터져서 장이 나온 것을 치료한다.

 

단너삼(황기), 당귀, 궁궁이(천궁), 구릿대(백지), 속단, 함박꽃뿌리(적작약), 녹용, 속썩은풀(황금), 족두리풀(세신), 건강, 부자(싸서 구운 것) 각각 같은 양.

 

위의 약들을 가루내어 한번에 12g씩 데운 술에 타서 하루 3번 먹으면 곧 효과가 있다[입문].

 

화예석산(花蘂石散)

 

여러 가지 날이 선 쇠붙이에 상하였거나 소나 말한테 받히었거나 물리었거나 채여서 죽을 것같이 되었을 때 빨리 상처에 이 약을 뿌려주면 피가 누런 물로 된다. 그리고 다시 이 약을 먹이면 곧 살아나고 더 아파하지 않는다. 만일 장부에 어혈이 있어서 안타깝게 답답하며 죽을 것같이 되었을 때 이 약을 먹이면 어혈이 누런 물로 되어 나오는데 토하거나 설사가 나면서 나온다.

 

화예석 160g, 유황 40g.

 

위의 약들을 가루내어 질그릇에 넣고 소금 물로 이긴 진흙으로 아구리를 잘 싸발라 햇볕에 말린 다음 사방에 벽돌을 고이고 숯불로 오전 11시부터 다음날 아침까지 구워서 식은 다음에 꺼낸다. 이것을 보드랍게 가루내어 한번에 큰숟가락으로 하나씩 술에 달여서 따끈하게 하여 먹는다[입문].

 

탈명산(奪命散)

 

날이 선 쇠붙이에 상하였거나 높은 데서 떨어져 상하였거나 나무나 돌에 깔려서 상하여 어혈(瘀血)이 생긴 것과 어혈로 적(積)이 생겨 명치가 아프고 대소변이 나오지 않는 것을 치료한다.

 

거머리(수질, 석회와 같이 눋도록 닦은 것[炒焦]) 20g, 대황, 나팔꽃 검은씨(흑견우, 맏물가루) 각각 80g.

 

위의 약들을 가루내어 한번에 8g씩 따끈한 술에 타서 먹고 2시간 정도 지나서 효과가 없으면 다시 설사로 궂은 피가 나올 때까지 먹어야 한다[득효].

 

계명산( 鳴散)

 

날이 선 쇠붙이에 상하였거나 타박을 받아 어혈이 몰려서 적(積)이 되어 안타깝게 답답해서 죽을 것같은 것을 치료한다.

 

대황(술에 축여 찐 것)20g, 당귀(잔뿌리)12g, 복숭아씨 14알(간다).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술에 달여 첫닭이 울 때에 먹으면 다음날 설사로 어혈이 나오고 낫는다. 뼈가 부러진 데도 역시 좋다[삼인].

 

도체산(導滯散)

 

외상으로 속에 어혈이 생겨서 대변이 나오지 못하고 막혔기 때문에 죽을 것같이 된 것을 치료한다.

 

대황 40g, 당귀 10g, 사향 조금.

 

위의 약들을 가루내어 한번에 12g씩 따끈한 술에 타서 먹는다[성혜].

 

파혈소통탕(破血消痛湯)

 

외상을 당하였거나 떨어져서 궂은 피가 옆구리 아래로 몰려서 몹시 아프고 몸을 잘 돌리지 못하는 것을 치료한다.

 

거머리(수질, 연기가 나지 않을 때까지 닦아서 따로 간 것) 12g, 시호, 연교, 당귀(잔뿌리) 각각 8g, 소목 6g, 강호리(강활), 방풍, 계피 각각 4g, 사향 조금.

 

위의 약가운데서 거머리와 사향을 내놓고 나머지 약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술과 물을 절반씩 섞은 데 넣고 달여 찌꺼기를 버린다. 다음 여기에 거머리와 사향을 타서 빈속에 먹는데 2첩만 먹으면 곧 낫는다[동원].

 

부원활혈탕(復元活血湯)

 

위와 같은 증상을 치료한다.

 

대황 10g, 당귀 6.8g, 시호 6g, 천산갑(닦아 간 것), 하늘타리뿌리(과루근), 감초 각각 4g, 복숭아씨(도인) 10알(풀지게 짓찧는다), 잇꽃(홍화) 2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술과 물을 절반씩 섞은데 넣고 달여 먹는다[보감].

 

금상산(金傷散)

 

일체 쇠붙이에 상한 것을 치료한다. 음력 5월 5일 이른 아침에 네 사람을 각기 사방으로 보내서 풀과 나무의 줄기와 잎을 반 줌씩 뜯어오게 한다. 이것을 한낮이 되어 석회 600g과 함께 아주 잘 짓찧는다. 이것을 살아 있는 큰 뽕나무 2-3그루에 구멍을 파고 거기에 넣은 다음 뽕나무껍질로 덮고 기름에 석회를 개서 기운이 새지 않게 잘 바른다. 다음 다시 뽕나무껍질로 싸고 잘 동여매두었다가 음력 9월 9일 한낮에 꺼내어 그늘에 1백일 동안 말린다. 다음 이것을 가루내어 두고 상처에 뿌리면 잘 낫는다[향약].

 

단방(單方)1

 

모두 24가지이다.

 

신급수(新汲水, 새로 길어온 물)

 

쇠붙이에 상하였거나 다른데 상하여 장이 나온 때에는 새로 길어온 샘물을 뿌려주어 몸을 오그리게 하면 장이 저절로 들어간다[본초].

 

석회(石灰)

 

쇠붙이에 상한 것을 치료하는데 아주 좋다. 곁사람 때문에 날이 선 쇠붙이에 상하였을 때 상처에 석회가루를 붙이고 싸매면 아픔과 피를 멎게 하는데 아주 좋다.

 

○ 또는 석회를 달걀 흰자위에 개어 불에 구운 다음 가루내서 상처에 붙여도 곧 낫는다[본초].

 

갈근(葛根, 칡뿌리)

 

쇠붙이에 상하여 아픈 것을 치료하는데 아픈 것을 멎게 한다. 가루내어 붙이거나 진하게 달여 즙을 받아서 먹어도 된다[본초].

 

상백피(桑白皮, 뽕나무뿌리껍질)

 

쇠붙이에 상한 상처를 꿰맨다. 생뽕나무뿌리껍질로 실을 만들어 배가 터져서 장이 나왔을 때 꿰맨다. 당나라 안금장(安金藏)이 배가 갈라졌을 때 이 방법을 쓰고 곧 나았다.

 

○ 신선도전약(神仙刀箭藥)의 신기함을 말로써는 다할 수 없다. 뽕나무잎을 가루내어 마른 채로 상처에 뿌린다.

 

○ 쇠붙이에 상하여 아픈 것을 멎게 하는 데는 뽕나무 태운 재를 붙이면 좋다[본초].

 

누고( , 도루래)

 

화살이 목이나 가슴에 박혀서 빠지지 않을 때에는 도루래를 짓찧어 즙을 짜서 화살이 박힌 곳에 3-5번 떨구면 저절로 나온다.

 

○ 또한 바늘이 살에 들어가서 나오지 않는 데는 도루래의 골을 유황과 함께 갈아붙인다. 그러면 가려우면서 바늘이 저절로 나온다[본초].

 

강랑( , 말똥구리)

 

화살이 뼈에 박혀서 뺄 수 없을 때에는 파두를 약간 구워 말똥구리와 함께 갈아 상처에 붙인다. 그러면 몹시 가려워지는데 이때에 흔들어 빼면 잘 나온다. 그 다음 새살이 살아나게 하는 고약을 붙여야 한다.

 

○ 화살촉을 빼는 방법은 다음과 같다. 말똥구리(강랑, 온전한 것) 1마리를 사향 조금과 함께 가루내어 화살대가리를 움직이면서 상처에 뿌리면 저절로 나온다[본초].

 

선복근(旋 根, 메꽃뿌리)

 

쇠붙이에 상한 것을 아물게 하고 끊어진 힘줄을 이어지게 한다. 뿌리를 캐서 짓찧은 다음 즙을 내어 상처 속에 떨구어 넣고 그 찌꺼기를 붙이고 싸매면 신기하게 낫는다[본초].

 

사아(象牙, 코끼리이빨)

 

화살촉이나 바늘이 살에 들어가 나오지 않을 때 가루내어 물에 개서 상처에 붙이면 잘 나온다. 상아로 만든 빗[梳]이 더 좋다[본초].

 

편복( , 박쥐)

 

쇠붙이에 상하여 피가 속으로 흘러 내리는데 쓴다. 2마리를 태워 가루내어 한번에 4g씩 물에 타서 먹되 하루 동안에 다 먹으면 뒤로 물 같은 것이 나오는데 이것은 못쓸 피가 녹아 내리는 것이다[본초].

 

흑슬(黑 )

 

<번역생략>

 

총( , 파)

 

쇠붙이에 상하면서 놀랐기 때문에 피가 나오는 것이 멎지 않는 것을 치료한다. 파를 불에 뜨겁게 구우면서 즙을 받아 붙이면 피가 곧 멎는다.

 

○ 쇠붙이에 다친 상처에 바람이나 물이 들어가서 붓고 아픈 데는 파의 줄기와 잎을 쓰는데 잿불에 묻어 구워 짓찧어 붙이면 곧 낫는다[본초].

 

소맥(小麥, 밀)

 

장이 나와서 들어가지 않는데 주로 쓴다. 밀 5되를 물 9되에 넣고 4되가 되게 달여서 찌꺼기를 버린 다음 몹시 차게 식힌다. 이것을 다른 사람이 입에 머금었다가 상처와 잔등에 뿜어주면 장이 저절로 점차 들어간다. 여러 사람이 보지 못하게 해야 한다[본초].

 

석류화(石榴花, 석류나무꽃)

 

쇠붙이에 상하여 피가 나오는 것이 멎지 않는 것을 치료하는데 석회와 함께 가루내서 뿌리면 곧 멎는다[본초].

 

벽전(壁錢, 납거미)

 

쇠붙이에 상하여 피가 나오는 것이 멎지 않는데 쓴다. 즙을 내어 상처에 바르면 좋다[본초].

 

서뇌간(鼠腦肝)

 

화살촉이나 바늘이나 칼이 목구멍이나 가슴 속이나 그밖의 보이지 않는 곳에 들어가서 나오지 않는 것을 치료하는데 쥐를 산 채로 잡아 골과 간을 내서 짓찧어 붙이면 곧 나온다[본초].

 

자단향(紫檀香)

 

쇠붙이에 상한 것을 치료하는데 빨리 가루내서 붙이면 아주 묘하게 피와 아픔이 멎는다[본초].

 

혈갈(血竭)

 

쇠붙이에 상한 것을 치료한다. 피와 아픔을 멎게 하고 새살이 살아나게 하는데 아주 묘하다. 이것을 가루내서 붙이는데 이 약은 성질이 세므로 많이 쓰지 않는 것이 좋다[입문].

 

호박(琥珀)

 

피를 멎게 하고 새살이 살아나게 하여 상처를 아물게 하는데 쇠붙이에 상하였을때 가루내어 붙인다.

 

○ 쇠뇌화살에 맞아서 까무라친 데는 호박가루 4g을 물에 타서 먹이면 좋다[본초].

 

사함초(蛇含草)

 

쇠붙이에 상한데 짓찧어 붙이면 좋다.

 

○ 또한 사함고(蛇含膏)는 잘라진 손가락을 붙게 한다고 한다[본초].

 

청호(靑蒿, 제비쑥)

 

생것을 비벼서 쇠붙이에 상한 상처에 붙이면 피와 아픈 것을 멎게 하고 새살이 살아나게 하는데 아주 좋다[본초].

 

숙애(熟艾, 비빈약쑥)

 

쇠붙이에 상한 데 붙이면 피와 아픈 것을 멎게 하고 잘 아물게 한다. 혹은 달여서 그 물로 씻거나 태우면서 연기를 쏘여도 좋다[속방].

 

소계(小 , 조뱅이)

 

쇠붙이에 상하여 피가 멎지 않을 때 잎을 비벼서 붙인다[본초].

 

남엽즙(藍葉汁, 쪽잎즙)

 

쇠붙이에 상하여 피가 나면서 답답한 때 마신다[본초].

 

차지(車脂, 수레바퀴기름)

 

바늘이 살에 들어가서 나오지 않을 때 수레바퀴기름을 종이에 발라 상처에 붙이되 2일에 1번씩 3-5번 갈아 붙이면 저절로 낫는다[본초].

 

넘어졌거나 얻어맞았거나 떨어졌거나 깔리어 상한 것[ 撲墮落壓倒傷]

 

떨어졌거나 깔리어서 죽을 것같이 되었을 때에는 빨리 편안한 곳에 눕히고 입과 코를 천으로 덮어주고 밥 한끼 먹을 동안만큼 있으면 눈을 뜬다. 이때에 먼저 구급약을 먹인다. 기절한 초기에 빨리 입을 벌리고 구급약을 더 넣어주어야 한다. 그러면 설사로 궂은 피가 나간다[득효].

 

○ 갑자기 떨어졌거나 넘어졌거나 깔렸거나 얻어맞아서 죽은 것같이 되었으나 명치 끝이 따뜻하면 다 살릴 수 있다. 상한 사람을 다리를 포개어 앉히고 한 사람이 그의 머리를 잡아서 뒤로 젖힌 다음 끼무룻(반하)가루나 주염열매(조각)가루를 코 안에 불어 넣어주면 살아나는데 이때에 곧 생강즙과 참기름을 한데 타서 입에 떠넣어주어야 한다[강목].

 

○ 다른 사람의 칼이나 도끼에 상하였거나 험한 곳에 떨어져 상하였거나 얻어맞아 힘줄과 뼈, 피부와 살이 상하여 피가 멎지 않고 나오면서 혹 어혈이 몰려서 적(積)이 된 것을 빨리 없애지 않으면 그것이 속으로 들어가서 심(心)에 침범할 수 있다[의감].

 

○ 넘어져서 상한 때에는 반드시 소목(蘇木)으로 피를 잘 돌아가게 하고 황련으로 화를 내리우며 흰삽주(백출)로 속을 고르롭게[和] 해야 하는데 물에 달여 먹으면 좋다. 윗도리를 상하였을 때에는 부추즙(구즙)을 마시는 것이 좋다[단심].

 

○ 넘어졌거나 얻어맞았거나 깔리었거나 높은 곳에서 떨어져 상하면서 팔다리와 5장이 놀라게 되면 반드시 궂은 피가 속에 생기게 된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메슥메슥해질 것이 우려되는데 이런 때에는 먼저 대소변을 잘 나오게 하는 약을 물에 타서 먹이면 곧 낫는다. 대소변이 잘 나오면 안타깝게 답답해지거나 심이 침범당할 우려가 없다[득효].

 

○ 모든 외상 때에는 무엇보다도 먼저 피를 돌보아야 한다. 그런데 간(肝)이 피를 주관하므로 어느 경(經)이 상하였는가는 물어 볼 것이 없다. 궂은 피는 반드시 간을 돌아 옆구리를 걸쳐서 배로 몰리므로 배가 불러 오르고 아프다. 이때에 실(實)하면 설사시켜야 하는데 통도산, 도인승기탕(桃仁承氣湯, 처방은 상한문에 있다), 탈명산(奪命散, 처방은 위에 있다)을 쓰는 것이 좋다. 허(虛)하면 부원활혈탕(復元活血湯, 처방은 위에 있다), 당귀수산으로 조리해야 한다[입문].

 

○ 이미 피가 많이 나왔거나 피를 토하는 것이 멎지 않는 것은 치료하기 어렵다. 이런 데는 소목을 달인 물에 방상산을 타서 먹는 것이 좋다[입문].

 

○ 여러 가지 상처가 아픈 데는 유향정통산, 유향산, 쌍오산, 심통원, 진왕단, 보손당귀산 등을 쓰는 것이 좋다[제방].

 

○ 소합향원(蘇合香元, 처방은 기문(氣門)에 있다)은 얻어맞았거나 높은 곳에서 떨어지면서 놀라서 가슴이 두근거리고 기혈(氣血)이 헛갈려서 정신이 혼미하여 사람을 알아보지 못할 때에 쓰는데 빨리 3-5알을 데운 술에 풀어 떠넣어주면 곧 깨어난다[득효].

 

○ 머리가 맞아 터졌거나 날이 선 쇠붙이에 상하였을 때에는 약풀[藥糊角]을 바른 다음 상처를 보호하도록 무엇을 대고 싸매서 바람이 들어가지 않게 해야 한다[득효].

 

통도산(通導散)

 

외상이 몹시 중(重)하여 대소변이 나오지 못하고 명치 밑이 불러 오르며 답답한 것을 치료하는데 설사로 어혈이 나가게 한다.

 

대황, 망초 각각 8g, 당귀, 소목, 잇꽃(홍화), 복숭아씨(도인) 각각 4g, 후박, 귤껍질(陳皮), 으름덩굴(목통), 지각, 감초 각각 2g.

 

위의 약들을 썰어 1첩으로 하여 물에 달여서 빈속에 먹는다[의감].

 

일명 대성탕(大成湯)이라고도 한다[의림].

 

당귀수산(當歸鬚散)

 

타박(打撲)을 받아 상하여 기와 혈이 몰려서 가슴과 배, 옆구리가 아픈 것을 치료한다.

 

당귀(잔뿌리) 6g, 함박꽃뿌리(작약), 오약, 향부자, 소목 각각 4g, 잇꽃(홍화) 3.2g, 복숭아씨(도인) 2.8g, 계피 2.4g, 감초 2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술과 물을 절반씩 섞은 데 넣고 달여 먹는다[입문].

 

방상산(蚌霜散)

 

외상으로 피를 많이 토하는 것을 치료한다.

 

진주조개껍질가루(방분), 백초상 각각 같은 양.

 

위의 약들을 가루내어 한번에 8g씩 찹쌀미음에 타서 먹는다[입문].

 

유향정통산(乳香定痛散)

 

여러 가지로 상한 것이 아픈 것을 치료한다.

 

구릿대(백지), 당귀, 생지황, 모란뿌리껍질(목단피), 함박꽃뿌리(적작약), 궁궁이(천궁), 유향, 몰약, 흰삽주(백출), 감초 각각 같은 양.

 

위의 약들을 가루내어 한번에 8g씩 데운 술과 물을 절반씩 섞은 데 타서 먹는다[입문].

 

○ 일명 활혈지통산(活血止痛散)이라고도 한다[의감].

 

유향산(乳香散)

 

타박(打撲)을 받아 상하여 참을 수 없이 아픈 것을 치료한다.

 

흰삽주(백출, 닦은 것), 당귀(닦은 것), 구릿대(백지), 계피, 유향, 몰약, 감초 각각 같은 양.

 

위의 약들을 가루내어 한번에 8g씩 데운 술에 타서 먹는다[득효].

 

쌍오산(雙烏散)

 

여러 가지로 상한 것이 오래되어 때때로 아픈 것을 치료하는데 갓 상해서 아픈 데도 좋다.

 

오두, 바꽃(초오, 싸서 약간 구운 것) 각각 12g, 당귀, 집함박꽃뿌리(백작약), 소목, 대황, 생건지황, 홍곡(닦은 것) 각각 20g, 사향 조금.

 

위의 약들을 가루내어 사기병에 술과 함께 넣어 끓여서 식혀 먹는다. 먹은 다음 저린감이 있어도 괜찮다. 만약 바꽃(초오)을 생것으로 쓰면 약기운이 지나치게 셀 우려가 있으므로 싸서 약간 구워 써야 한다[입문].

 

심통원(尋痛元)

 

여러 가지로 상한 것을 치료한다. 아픈 것을 멎게 하고 속을 시원하게 하며 기와 혈을 잘 돌게 하는데 아주 좋다.

 

바꽃(초오, 생것), 유향(불에 따뜻하게 한 것), 몰약(불에 따뜻하게 한 것), 오령지 각각 12g, 사향(생것) 조금.

 

위의 약들을 가루내어 술에 쑨 풀에 반죽해서 손가락 끝만하게 알약을 만들어 겉에 주사를 입힌다. 한번에 1알씩 박하 달인 물을 탄 생강즙에 풀어서 먹는다[득효].

 

진왕단(陣王丹)

 

여러 가지로 뼈가 부러진 것을 치료하는데 피를 멎게 하고 아픈 것을 없앤다.

 

대황 40g, 석회 240g.

 

위의 약들을 함께 자줏빛이 나도록 닦아 화독(火毒)을 빼고 가루내어 상처에 뿌리면 좋다[입문].

 

보손당귀산(補損當歸散)

 

떨어졌거나 얻어맞아서 뼈가 부러져 참을 수 없이 아픈 것을 치료한다.이 약을 먹으면 다시는 몹시 아프지 않고 3일이 지나서 힘줄과 뼈가 붙게 된다.

 

궁궁이(천궁) 60g, 계심, 조피열매(천초), 당귀, 감초 각각 30g, 부자(싸서 구운 것), 쉽싸리(택란) 각각 10g.

 

위의 약들을 가루내어 한번에 8g씩 데운 술에 타서 먹으면 효과가 아주 좋다[국방].

 

타박을 받아 부은 것 내리고 흠집이 생기지 않게 하는 방법[打撲傷消腫滅瘢]

 

싸움하다가 얻어맞아서 파상풍(破傷風)이 생겨 머리와 얼굴이 붓고 열이 몹시 나는 데는 구미강활탕(九味姜活湯, 처방은 상한문에 있다)을 달여서 따끈하게 하여 먹고 땀을 낸다. 다음 살구씨를 짓찧어 흰밀가루를 조금 섞어서 새로 길어온 물에 개어 상처에 붙이면 부은 것이 곧 내린다[회춘].

 

○ 외상으로 붓고 아프며 어혈이 몰린 것이 돌아다녀서 검붉어진 것과 상하여 눈두덩이가 검푸르게 된 것이 없어지지 않을 때에는 대황을 가루내서 생강즙에 개어 상처에 붙이면 곧 삭는다. 이것을 장군고(將軍膏)라고 한다[의감].

 

○ 상처의 흠집을 없애고 넘어져 상한 것을 치료하는 데는 참기름과 청주 각각 1사발씩 섞어 두어 번 끓어오르게 달여 먹는다. 그 다음 뜨거운 데서 하룻밤 자고 나면 아픈 것이 멎고 부은 것이 내리며 흠집이 없어진다. 어떤 사람이 얻어맞았는데 때린 사람이 남몰래 의사를 시켜서 이 방법으로 치료하게 하였다. 그런데 이튿날 상한 데가 조금도 없이 나았다[회춘].

 

○ 누렇고 큰 가지를 쪽지게 썰어서 기왓장 위에 놓고 약한 불기운에 말린 다음 가루내서 한번에 8g씩 잠잘 무렵에 술에 타서 먹으면 하룻밤 사이에 다 삭고 흠집이 생기지 않는다[성혜].

 

맥과 치료하기 어려운 증상[脈候及不治證]

 

타박을 받아 속에 어혈이 생겼을 때 맥이 견강(堅强)하면 살고 맥이 소약(小弱)하면 죽을 수 있다[맥경].

 

○ 타박을 받아 상하여 피가 많이 나온 때에는 반드시 맥이 허세(虛細)해야 하는데 만일 맥이 급질(急疾)하면서 몹시 삭(數)하면 죽을 수 있다[의감].

 

○ 타박을 받아 겉으로 힘줄과 뼈가 상한 것은 치료할 수 있고 속으로 장부(藏府) 안의 막이 상한 것과 고환과 귀 뒤가 터진 것은 다 치료하기 어렵다. 위의 10가지 치료하기 어려운증 부분을 참고해야 한다[입문].

 

○ 만일 장부에서 중요한 부분이 상했을 때에는 맥(脈)을 보아야 하는데 허(虛)하면서 촉(促)하면 위험하다[득효].

 

단방(單方)2

 

모두 17가지이다.

 

포황(蒲黃, 부들꽃가루)

 

타박을 받아 속에 어혈이 생겨서 안타깝게 답답한 것을 치료하는데 한번에 12g씩 따끈한 술에 타서 먹는다[득효].

 

백양수피(白楊樹皮, 백양나무껍질)

 

타박을 받아 어혈이 생겨서 참을 수 없이 아픈 것을 치료하는데 술에 우려서 먹는다[본초].

 

생구(生龜, 산거북이)

 

타박을 받아 뼈가 부러진 것을 치료하는데 피를 받아 술에 타서 마시고 고기는 생으로 갈아서 상처에 두텁게 붙이면 곧 낫는다[본초].

 

제조( , 굼벵이)

 

타박을 받아 발목이 부러지고 어혈이 옆구리에 몰려서 뜬뜬하고 그득하면서 아픈데 주로 쓴다. 즙을 내어 술에 타서 먹고 또 갈아서 상처에 붙인다[본초].

 

서시(鼠屎)

 

떨어져서 힘줄과 뼈가 상하여 참을 수 없이 아픈 것을 치료하는데 태워 가루내서 돼지기름에 개어 상처에 바르고 빨리 싸매면 한나절이 못 되어 낫는다[본초].

 

하엽(荷葉, 연잎)

 

얻어맞았거나 떨어져 상하여 궂은 피가 심(心)으로 치밀어 올라 답답해서 날치는[悶亂] 데는 마른 잎을 태워 가루내어 한번에 8g씩 뜨거운 물에 타서 하루 3번 먹는다.

 

○ 피지 않은 연잎을 가루내어 물에 타 먹으면 설사로 궂은 물[惡物]이 나간다[강목].

 

호도(胡桃, 호두)

 

깔렸거나 얻어맞아 상한 것은 호두살을 잘 짓찧어 데운 술에 타서 단번에 먹으면 곧 낫는다[본초].

 

마근(麻根, 삼뿌리)

 

얻어맞았거나 떨어져 상하여 발목이 부러지고 어혈이 생겨 참을 수 없이 아픈데 주로 쓴다. 뿌리와 잎을 짓찧어 즙을 내어 마시거나 달여 먹는다. 퍼런 삼이 없는 철에는 마른 삼을 달여서 그 물을 먹는다[본초].

 

도간회(稻稈灰, 볏짚재)

 

떨어졌거나 다쳐서 몹시 아픈 것을 치료하는데 태워 재를 내어 거르지 않은 술에 탄 다음 잿물을 받아 따뜻하게 하여 아픈 곳을 씻으면 곧 낫는다[본초].

 

개자(芥子, 흰겨자)

 

타박을 받아 어혈이 생겨 아픈 데는 생강과 함께 짓찧어 약간 따뜻하게 하여 상처에 붙이면 곧 낫는다[본초].

 

총백( 白, 파밑)

 

타박을 받아 참을 수 없이 아픈 데는 파밑을 뜨거운 재 속에 묻어 더워진 다음 쪼개서 그 속에 있는 즙을 상처에 붙인다. 식으면 더운 것으로 바꾸어 붙여야 잠시 후에 아픈 것이 멎는다[본초].

 

○ 또는 파밑과 사탕가루를 같은 양으로 하여 짓찧어 상처에 붙이면 아픈 것이 곧 멎고 흠집도 생기지 않는다[단심].

 

인뇨(人尿)

 

<번역 생략>

 

오계(烏 )

 

깔리었거나 떨어졌거나 배 또는 수레에 찍히었거나 말한테 채었거나 소한테 받히어 가슴과 배가 상하고 팔다리뼈가 부러져서 숨쉬기 답답하고 죽을 것같이 되었을 때에는 1마리를 털채로 천 여 번 짓찧어 식초 1되에 넣고 알맞게 버무려 쓰는데 새천을 상처에 덮고 그 위에 이것을 붙이고 잘 싸맨다. 마르면 갈아 붙이되 추우면서 떨리거나 게울 것같이 되어도 약을 떼버려서는 안된다. 그리고 조금 있다가 다시 오계 1마리를 위의 방법과 같이 하여 붙이면 잘 낫는다[본초].

 

오아우(烏鴉羽, 까마귀깃)

 

떨어져 상하여 어혈이 생겨 명치 밑이 불러 오르고 얼굴이 퍼렇게 되며 숨이 찬 것을 치료한다. 오른쪽 것 7개를 빼서 태워 가루내어 술에 타 먹는다. 그러면 피를 토하고 곧 낫는다[본초].

 

견담(犬膽, 개담)

 

타박을 받았거나 칼이나 화살에 상하여 속에 어혈이 생긴 것을 치료한다. 술에 타서 먹으면 어혈이 다 빠진다[본초].

 

주조(酒糟, 술지게미)

 

타박을 받았거나 떨어져 상하여 어혈이 생겨서 붓고 아픈데 주로 쓴다. 식초에 타서 따뜻하게 찐 것으로 찜질하면 곧 낫는다[속방].

 

수지(水蛭, 거머리)

 

얻어맞았거나 떨어졌거나 부러져서 속에 어혈이 생긴데 주로 쓴다. 눋도록 닦아[炒焦] 가루내어 사향 조금과 섞어서 한번에 4g씩 따끈한 술에 타 먹으면 어혈이 풀린다[본초].

 

뼈가 부러지고 힘줄이 끊어진 것[骨折筋斷傷]

 

다리와 팔에는 각기 뼈마디가 어긋날 수 있는 곳이 6곳이고 부러질 수 있는 곳이 4곳이다. 손에는 어긋날 수 있는 곳이 3곳이고 발에도 또한 3곳이다. 손바닥 뒤의 뼈마디가 어긋나면 그곳의 뼈는 서로 맞물려 있기 때문에 뼈가 밖으로 삐져 나온다. 그러므로 이때에는 삐져 나온 뼈를 손으로 만져서 제자리로 들어가게 해야 하는데 만약 바깥쪽으로 나왔으면 안쪽으로 밀어 넣고 안쪽으로 나왔으면 바깥쪽으로 밀어 넣어야 제자리로 들어간다. 오직 손으로 당겨서 제자리에 넣으려고만 한다면 들어맞추기 아주 어렵고 10명에 8-9명은 병신이 된다[득효].

 

○ 뼈마디가 다쳐서 부러졌거나 팔뚝, 허리, 무릎의 뼈마디가 어긋났을 때에는 제자리에 잘 맞추어 넣되 우선 마취약을 먹여 아픈 것을 알지 못하게 한 다음 맞추어야 한다[득효].

 

○ 뼈마디가 어긋났을 때에는 뼈를 손으로 만져서 제자리에 맞추어 넣은 다음 참대쪽(생버드나무판자쪽이 더 좋다)을 한쪽 옆에만 대고 한쪽 옆에는 대지 않고 동여매어 굽혔다 폈다 할 수 없게 해야 한다. 그리고 때때로 당겨주고 굽혔다 폈다 하게 해야 한다[득효].

 

○ 만일 이렇게 하지 않으면 나은 다음에 구부러졌거나 편 채로 있게 된다[득효].

 

○ 뼈가 부스러졌으면 마취약(즉 초오산)을 먹인 뒤에 칼로 째거나 심하면 가위로 뼈 끝을 잘라서 그것이 살을 뚫지 않게 해야 한다. 그리고 혹 부스러진 뼈가 있으면 그 뼈를 뽑아 내서 곪지 않게 해야 한다. 그리고 하루 1번씩 약물로 씻어서 나쁜 냄새가 나지 않게 해야 한다[득효].

 

○ 뼈가 부스러졌을 때에는 접골약을 불에 녹여 그 뼈 위에 바른 다음 나무쪽을 대고 동여맨다. 그 다음 겉으로는 협골법과 활혈산, 접골단, 이생고, 나미고를 쓰고 먹는약으로는 맥두산, 몰약강성산, 접골산, 자연동산, 접골자금단을 써야 한다.

 

○ 씻는 약으로는 만형산을 써야 한다[제방].

 

초오산(草烏散)

 

이것이 바로 마취약이다. 뼈마디가 어긋났을 때에는 이 약을 써서 마취시킨 다음 손으로 만져서 제자리에 맞추어 넣는 방법을 써야 한다.

 

주염열매(조협), 목별자, 자금피, 구릿대(백지), 끼무릇(반하), 오약, 당귀, 궁궁이(천궁), 오두(천오) 각각 50g, 바꽃(초오), 회향, 좌나초 각각 10g, 목향 4g(다 법제하지 않은 것).

 

위의 약들을 가루내서 쓴다. 뼈마디가 어긋났을 때에는 한번에 8g씩 좋은 홍주(紅酒)에 타서 마신 다음 마취되어 아픈 것을 모르게 된 뒤에 칼로 째거나 가위로 뾰족한 뼈를 잘라내야 한다. 그 다음 손으로 뼈마디를 제자리에 맞추어 넣어야 한다. 그리고 참대쪽을 대고 잘 동여매야 한다. 만일 화살촉이 뼈에 들어가서 나오지 않을 때에도 이 약을 써서 마취시킨 다음 집어서 빼내거나 째 헤치고 뽑아내야 한다. 그 다음 소금 끓인 물이나 소금을 탄 물을 먹이면 곧 깨어난다[득효].

 

협골법(夾骨法)

 

작은 두꺼비(하마) 4-5마리를 피초 1.2g, 생강 40g, 술지게미(주조) 1사발을 쓰는데, 부은 데가 있으면 홍내소(紅內消, 은조롱 즉 하수오)를 더 넣어 쓴다. 이것을 모두 한데 넣고 짓찧어 상처에 붙인다[입문].

 

활혈산(活血散)

 

뼈가 부러진 것을 치료한다.

 

녹두가루.

 

위의 것을 벌겋게 되도록 닦아 새로 길어온 물에 개서 고약처럼 만들어 상처에 두텁게 붙인 다음 뽕나무뿌리껍질(상백피)을 대고 동여맨다. 그러면 효과가 아주 좋다. 또 한 가지 방법은 뜨거운 술과 식초를 섞은 데 넣고 반죽하여 붙이는 것이다[득효].

 

접골단(接骨丹)

 

당귀 30g, 궁궁이(천궁), 몰약, 골쇄보 각각 20g, 오두(천오, 잿불에 묻어 구운 것) 16g, 고문전(불에 달구었다가 식초에 담그기를 7번 한 것) 3개, 유향 10g, 목향4g, 황향(송진이다) 240g, 참기름 60g.

 

위의 약들을 가루내어 기름에 개서 고약을 만든 다음 기름종이에 발라 상처에 붙인다. 만일 뼈가 부스러지고 힘줄이 끊어진데 이 약을 쓰면 다시 이어져 처음과 같이 된다[회춘].

 

이생고(二生膏)

 

팔다리의 뼈가 부러진 것을 치료한다.

 

생지황 600g, 생강 160g.

 

위의 약들을 잘 짓찧어 술지게미(酒糟) 600g과 섞은 다음 뜨겁게 볶아 베천에 싸서 상처에 대고 찜질하면 힘줄과 뼈가 상하여 참을 수 없이 아프던 것도 효과를 본다[의감].

 

○ 팔의 뼈마디가 어긋나서 붓고 아픈 데는 생지황을 짓찧어 쓰는데 기름종이 위에 펴놓고 목향가루를 한벌[一層] 뿌린 다음 그 위에 또 생지황 찧은 것을 펴놓아 상처에 붙이면 이튿날 아픈 것이 곧 멎는다[득효].

 

○ 타박을 받아 힘줄이 끊어지고 뼈가 상한 데는 생지황을 짓찧어 즙을 내어 쓰는데 좋은 술에 타서 하루 2-3번 먹으면 잘 낫는다. 또는 생지황을 짓찧어 뜨겁게 쪄서 상처에 붙이면 한 달 사이에 힘줄과 뼈가 이어진다. 왜냐하면 지황은 뼈와 관련된 약이기 때문이다[종행].

 

나미고( 米膏)

 

타박을 받아 힘줄이 끊어지고 뼈가 부러진 것을 치료한다.

 

찹살 1되, 주염열매(조각, 잘게 썬 것) 반되, 동전 100개.

 

위의 약들을 다 한데 넣고 눋도록 닦아서 돈[錢]은 가려내고 가루낸 다음 술에 개서 고약을 만들어 상처에 붙이면 잘 낫는다[강목].

 

맥두산(麥斗散)

 

넘어져서 뼈마디가 상한 것을 치료한다.

 

자충(기와 위에 놓아서 약한 불기운에 말린 것) 1개, 파두(껍질을 버린 것) 1개, 끼무릇(반하, 생것) 1개, 유향, 몰약 각각 0.2g, 자연동(불에 달구었다가 식초에 담그기를 7번 한 것) 조금.

 

위의 약들을 보드랍게 가루내어 0.04g씩 따뜻한 청주에 타서 먹고 무거운 수레가 10리 갈 동안만큼 있으면 뼈가 이어지는 소리가 난다. 넘어져서 부러진 초기에는 반드시 뼈를 제자리에 맞추어 넣고 솜옷으로 싸 덮은 다음 맥두산을 먹어야 한다. 그리고 몸을 움직여서는 안된다. 맥두산은 단오날에 만든 것이 더 좋다[회춘].

 

몰약강성단(沒藥降聖丹)

 

타박을 받았거나 접질러서[閃 ] 힘줄이 끊어지고 뼈가 부스러져서 참을 수 없이 아픈 것을 치료한다. 생건지황, 궁궁이(천궁) 각각 6g, 자연동(불에 달구었다가 식초에 담그기를 12번 하여 따로 간 것), 오두(천오, 생것), 골쇄보, 집함박꽃뿌리(백작약), 당귀, 유향, 몰약 각각 4g.

 

위의 약들을 가루내서 생강즙과 꿀을 같은 양으로 하여 섞은 데 넣고 고루 반죽한 다음 40g으로 알약 4알씩 만든다. 한번에 1알씩 쓰되 술과 물을 각각 반 잔씩 섞은데 소목 4g을 넣고 달여 소목은 버린 물에 풀어 빈속에 따끈하게 하여 먹는다[단심].

 

접골산(接骨散)

 

뼈가 부러진 것을 치료한다.

 

유향, 몰약 각각 10g, 자연동(불에 달구어 물에 담갔다가 따로 간 것) 20g, 곱돌(활석) 40g, 용골, 적석지 각각 6g, 사향 조금.

 

위의 약들을 가루내어 좋은 식초에 담가 불린다. 이것을 볶아 말려 다시 가루낸다. 한번에 4g씩 사향과 고루 섞어서 잠잘 무렵에 데운 술에 타 먹는다. 만일 뼈가 이미 이어졌으면 용골과 적석지를 빼고 쓰는 것이 아주 좋다[단심].

 

○ 또 한 가지 처방은 다음과 같다. 위의 약들에서 사향은 내놓고 술에 담갔다가 달여서 말려 가루낸다. 다음 녹인 황랍 20g에 사향과 같이 넣고 반죽하여 달걀 노른자위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1알씩 쓰는데 술에 넣고 졸이면서 동남쪽으로 뻗었던 버드나무가지로 저어서 풀어지게 한 다음 따끈하게 하여 빈속에 먹는다. 이것을 접골단(接骨丹)이라고 한다[입문].

 

자연동산(自然銅散)

 

타박을 받아 힘줄이 끊어지고 뼈가 부러진 것을 치료한다.

 

유향, 몰약, 소목, 강진향(강진향이 없으면 대신 자단향을 쓴다), 오두, 송절, 자연동(불에 달구었다가 식초에 담그기를 7번 한 것) 각각 20g, 지렁이(지룡, 기름에 볶은 것), 용골(생것), 거머리(수질,기름에 눋도록 볶은 것) 각각 10g, 혈갈 6g, 도루래(누고, 기름에 담갔다가 약한 불기운에 말린 것) 5개.

 

위의 약들을 가루내어 한번에 20g씩 좋은 술에 타서 먹으면 약기운이 정수리로부터 점차 병이 있는 곳을 찾아 아래로 양손과 양발까지 내려가므로 온 몸에 스물스물하는 느낌이 있다. 이것은 환자 자신이 느끼게 되는데 약기운이 병 있는 곳에 닿으면 ‘쏵’하는 소리가 나는 것같이 느껴지기도 한다[득효].

 

접골자금단(接骨紫金丹)

 

타박을 받아 뼈가 부러지고 어혈이 생겨 심(心)을 침범해서 열이 나고 정신이 혼미해진 것을 치료한다.

 

자충(어떤 처방에는 도루래로 되어있다), 자연동(불에 달구었다가 식초에 담그기를 7번 하여 따로 간 것), 골쇄보, 대황, 혈갈, 당귀(잔뿌리), 유향, 몰약, 붕사 각각 4g.

 

위의 약들을 가루내어 한번에 0.32g씩 따끈한 술에 타서 먹으면 뼈가 저절로 붙는다[입문].

 

만형산(蔓荊散)

 

타박을 받았거나 떨어져서 힘줄이 끊어지고 뼈가 부러지고 어혈이 몰려 아픈 것을 치료한다.

 

완형엽(없으면 대신 형개를 쓴다), 순비기열매(만형자), 구릿대(백지), 족두리풀(세신), 방풍, 궁궁이(천궁), 계피, 정향피, 강호리(강활) 각각 40g.

 

위의 약들을 거칠게 가루내어 한번에 40g씩 소금 1숟가락, 파밑(총백, 뿌리가 달린 것) 5대와 함께 신좁쌀죽웃물 5되를 넣고 7번 끓어오르게 달여서 아픈 곳을 씻는다. 식으면 더운 것으로 바꾸어야 한다[단심].

 

단방(單方)3

 

모두 14가지이다.

 

적동설(赤銅屑, 구리가루)

 

타박을 받았거나 떨어져 뼈가 부러진 것을 치료한다. 구리를 불에 달구었다가 식초에 담그기를 7-9번 하여 보드랍게 가루내서 한번에 1-2g씩 데운 술에 타서 먹으면 약이 상한 뼈로 곧추 들어가 붙게 된다.

 

○ 어떤 사람이 말에서 떨어져 정강이가 부러졌을 때 구리가루를 술에 타서 먹고 나았다. 그런데 늙어서 죽은 후 10여 년만에 옮겨 묻으면서 그 정강이뼈를 보니 부러졌던 자리에 구리테가 감겨 있었다고 한다[본초].

 

자연동(自然銅, 산골)

 

상하여 뼈가 부러진 것을 치료한다. 산골(불에 달구었다가 식초에 담그기를 7번 하여 보드랍게 갈아 수비(水飛)한 것), 당귀, 몰약 각각 2g을 가루내어 데운 술에 타서 먹고 곧 아픈 곳을 쓰다듬는다[본초].

 

○ 이 약이 금방 불에 달구었을 때에는 독이 있다. 만일 뼈가 부러지지도 부스러지지도 않았을 때에는 산골을 쓰지 말아야 한다[단심].

 

합환피(合歡皮, 자귀나무껍질)

 

주로 뼈가 부러진 것을 잘 붙게 하는 약이다. 자귀나무껍질(검은 빛이 나도록 볶은 것) 160g, 흰겨자(닦은 것) 40g을 가루내어 한번에 8g씩 술에 타서 먹고 찌꺼기는 상처에 붙인다[단심].

 

생지황(生地黃)

 

주로 뼈와 관련된 약이다. 상하여 뼈가 부스러졌을 때에는 생지황을 짓찧어 뜨겁게 쪄서 상처에 하루 2번 갈아 싸맨다[본초].

 

속단(續斷)

 

타박을 받아 생긴 어혈을 치료하는데 힘줄이나 뼈도 잘 붙게 한다. 달여서 즙을 내어 마시고 겉에는 짓찧어 붙인다[본초].

 

선복근(旋 根, 메꽃뿌리)

 

즉 선퇴근[(旋花根]이다. 연장에 찍혀 힘줄이 끊어진 것을 치료하는데 짓찧어 즙을 내서 상처에 바르고 찌꺼기를 붙인다. 하루 2-3번 갈아 붙이면 힘줄이 곧 이어진다[본초].

 

백랍(白蠟)

 

금(金)에 속하는 약인데 수렴하는 성질이 있고 굳으면 엉키게 하는 기운이 있으므로 외과에서 긴요하게 쓰는 약이다. 새살을 살아나게 하고 피를 멎게 하며 아픈 것을 없애고 뼈나 힘줄을 붙게 하며 허한 것을 보하는데 합환피(合歡皮)와 같이 쓰면 효과가 좋다[단심].

 

해(蟹, 게)

 

게다리 속의 살과 게장은 다 뼈나 힘줄을 잘 붙게 하는데 짓찧어 약간 닦아서 상처 속에 넣으면 힘줄이 곧 이어지게 된다.

 

○ 힘줄이 끊어지고 뼈가 부러진 데는 생것을 짓찧어 볶아서 붙이면 좋다[본초].

 

제조( ,굼벵이)

 

빗디디어[ ] 뼈가 부러진 것을 치료하는데 어혈도 푼다. 즙을 내서 술에 타 먹고 또 짓찧어 상처에 붙인다[본초].

 

인중백(人中白)

 

<번역 생략>

 

모서(牡鼠)

 

힘줄이 끊어지고 뼈가 부러진 것을 치료하는데 짓찧어 상처에 붙인다. 3일에 1번씩 새 것으로 갈아붙이면 힘줄과 뼈가 붙게 된다[본초].

 

생율(生栗, 생밤)

 

주로 힘줄이 상하고 뼈가 부러지고 어혈이 생겨서 부으며 아픈데 쓴다. 생밤을 잘 씹어서 상처에 붙인다. 가운데 알을 쓰는 것이 더 좋다. 즉 3알이 든 송이에서 가운데 알을 말한다[본초].

 

와거자( 子, 부루씨)

 

주로 타박을 받았거나 떨어져 뼈가 부러진 데 쓴다. 부루씨를 약간 닦아서 가루내어 한번에 8-12g씩 술로 먹으면 힘줄과 뼈가 잘 붙는다. 이것을 접골산(接骨散)이라고 한다[회춘].

 

오웅계(烏雄 , 오계)

 

주로 넘어져서 뼈가 부러져 몹시 아픈데 쓴다. 오계(수컷)의 피를 받아 술에 타서 먹고 즉시 그 닭의 배를 갈라서 상처에 싸매면 잘 낫는다[본초].

 

○ 또는 오계의 뼈를 가루내어 40g과 자연동을 가루내서 16g을 섞어 한번에 8g씩 데운 술에 타서 빈속에 먹는다[강목].

 

귀, 코, 혀가 상하여 떨어진 것을 치료하는 방법[療傷斷耳鼻舌方]

 

무엇에 쓸리어[擦] 귀나 코가 약간 떨어졌을 때에는 기름 먹은 머리칼 태운재를 떨어진 귀나 코에 묻혀서 제자리에 대고 꿰맨 다음 부드러운 천으로 동여맨다. 어떤 사람이 나귀에 물려 코가 떨어졌을 때 한 중이 이 방법대로 붙이고 꿰매주었는데 빨리 나았다고 한다[강목].

 

○ 길을 가다가 엎어져서 혀의 가운데가 잘라져 피가 멎지 않고 나올 때 쌀초[米醋]를 닭의 깃에 묻혀 상처에 발랐는데 피가 곧 멎었다. 그 다음 이어서 부들꽃가루(포황), 살구씨(행인), 붕사를 조금씩 가루내어 꿀에 개서 입에 넣고 녹여 넘겼는데 나았다[강목].

 

○ 손가락이 잘라진 것을 붙이는 방법은 다음과 같다. 소목(蘇木)을 가루내어 잘라진 손가락에 바르고 마주 붙인 다음 겉을 누에고치로 싸고 잘 동여매두면 며칠 사이에 이전과 같이 된다[입문].

 

○ 어떤 사람이 말에서 떨어지면서 자기가 차고 있던 열쇠에 다쳐 음낭이 터져서 양쪽 고환이 다 빠져 나왔는데 완전히 떨어지지는 않고 달려 있으면서 참을 수 없이 아팠다. 그래서 여러 가지 약을 썼으나 효과가 없었다. 그리하여 내가 사람을 시켜서 고환을 천천히 밀어 넣어주게 한 다음 납거미집(벽전)을 많이 가져다 상처에 붙여주도록 하였다. 그랬더니 날마다 점차 편안해지면서 고환이 이전과 같이 되었다[의감].

 

매맞아 상한 것[杖傷]

 

매를 맞았을 때에는 곧 물 1종지와 좋은 술 1종지를 섞어서 따뜻하게 하여 먹으면 어혈이 심(心)으로 들어가지 못한다. 그러므로 아주 좋다. 또는 몸이 든든하면 계명산( 鳴散, 처방은 위에 있다)을 먹어서 설사하게 하고 허약하면 당귀수산(當歸鬚散, 처방은 위에 있다) 약재에 시호, 강호리(강활)를 넣어서 달여 먹은 다음 곧 파밑(총백)을 짓찧어 뜨겁게 볶아서 상처에 붙여야 한다. 식으면 바꾸어 붙여야 아픔을 멎게 하고 어혈을 풀리게 하는데 아주 좋다[종행].

 

○ 또는 두부를 넙적하게 만들어 소금 물에 넣고 뜨겁게 끓여서 매맞은 자리에 붙이면 찌는 것같은 감이 있고 두부가 벌겋게 된다. 이렇게 되면 두부를 새것으로 바꾸어 붙이되 두부 빛이 말갛게 될 때까지 붙여야 한다. 살이 진무는 데도 좋다[종행].

 

○ 몹시 아프면 유향정통산(乳香定痛散, 처방은 위에 있다)을 먹은 다음 따끈한 술을 양껏 마시고 상처에 황랍고(黃蠟膏, 처방은 여러 가지 헌데문[諸瘡門]에 있다)를 붙여야 한다. 어혈이 몰려서 부은 데는 먼저 침을 놓아 궂은 피를 뺀 다음 고약을 붙여야 한다[입문].

 

○ 매를 맞아 그 자리가 상하면 혈에 열이 생기므로 아프다. 이때에는 성질이 찬 약을 써서 먼저 어혈을 없애야 한다. 그러므로 반드시 계명산 같은 약을 먹고 겉에는 오황산이나 대황과 황백을 가루내어 생지황즙에 개서 붙여야 한다.

 

○ 또는 들모시뿌리(야저근) 연한 것을 깨끗하게 씻어서 소금과 함께 짓찧어 붙이면 잘 낫는다[단심].

 

○ 또는 봉선화를 뿌리와 잎이 달린 채로 짓찧어 상처에 붙이는데 마르면 바꾸어 붙여야 한다. 그러면 하룻밤 사이에 어혈이 삭고 곧 낫는다[의감].

 

○ 또는 녹두가루를 약간 닦아 달걀 흰자위에 개어 붙인다[의감].

 

○ 매를 맞아 그 자리가 곪은 데는 유향산, 화어산, 보기생혈탕, 오룡해독산을 쓰는 것이 좋다[제방].

 

○ 대체로 혈(血)이 막히는 것을 돌게 하는 약은 다 술에 풀어서 먹어야 한다. 혈이 막히면 기(氣)가 막히고 기가 막히면 경락(經絡)이 몹시 그득해지고[滿急] 경락이 몹시 그득해지면 붓고 아프다. 또한 살에 타박을 받으면 붓고 아픈데 그것은 경락(經絡)이 상해서 기혈이 잘 돌지 못하기 때문이다[본초].

 

○ 매맞은 자리가 헐어서 곪았다가 갑자기 마르고 거멓게 꺼져 들어가면서 독기(毒氣)가 심으로 들어가서 정신이 흐릿해지고 안타깝게 답답해하며 토하는 것은 죽을 수 있다[입문].

 

오황산(五黃散)

 

매를 맞아 그 자리가 곪은 것을 치료하는데 아픈 것을 멎게 한다.

 

황단, 황련, 속썩은풀(황금), 황백, 대황, 유향 각각 같은 양.

 

위의 약들을 가루내서 새로 길어온 물에 개어 고약을 만든 다음 천에 발라 상처에 붙이는데 하루 3번씩 갈아 붙인다[정요].

 

유향산(乳香散)

 

매맞은 자리가 헐고 부으면서 아픈 것을 치료한다.

 

자연동(불에 달구었다가 식초에 담그기를 7번 한 것), 당귀 각각 20g, 회향 16g, 유향, 몰약 각각 12g.

 

위의 약들을 가루내어 한번에 12g씩 데운 술에 타서 먹는다[정요].

 

화어산(化瘀散)

 

매를 몹시 맞아 생긴 궂은 피가 심으로 침범해서 안타깝게 답답한 것을 치료한다.

 

소목, 당귀(잔뿌리) 각각 12g, 대황, 잇꽃(홍화) 각각 8g.

 

위의 약들을 가루내어 한번에 12g씩 데운 술에 타서 먹는다[의감].

 

보기생혈탕(補氣生血湯)

 

매맞은 자리가 곪아 진물면서 오랫동안 낫지 않는 것을 치료한다.

 

인삼, 흰삽주(백출), 흰솔풍령(백복령), 집함박꽃뿌리(백작약), 당귀, 귤껍질(陳皮), 향부자, 패모, 도라지(길경), 찐지황(숙지황), 감초 각각 4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술과 물을 절반씩 섞은 데 넣어서 달여 먹는다[의감].

 

오룡해독산(烏龍解毒散)

 

매를 맞은 상처에 딱지가 앉았다가 떨어지고 진물면서 참을 수 없이 아파 잘 일어나 다니지 못하는 것을 치료하는데 아픈 것을 멎게 하여 일어나 다니게 한다. 효과가 아주 좋다.

 

나무버섯(목이) 160g.

 

위의 것을 사기냄비에 넣고 약성이 남게 눋도록 볶아서[炒焦] 가루내어 한번에 20g씩 따끈한 술 1사발에 타서 먹는다. 먹은 다음 조금 있으면 약기운이 퍼져서 매맞은 상처에까지 간다. 이때에는 살 속이 바늘로 찌르는 것같고 몹시 가렵다가 갑자기 핏물이 나오는데 그것을 깨끗하게 씻어내고 고약을 붙여야 한다[회춘].

 

○ 매맞은 자리에 생긴 딱지를 없애는 데는 달걀 흰자위에 사향을 조금 넣어 쓰는데 은비녀로 멀건 물처럼 되게 고루 저어서 비녀의 뾰족한 끝에 묻혀 딱지에 살살 바르면 오래지 않아 딱지가 물렁물렁해진다. 그때에 딱지를 떼어버리고 하루 1번씩 고약을 갈아붙이면 죽은 살이 다 없어지고 며칠 안에 이전과 같이 된다[회춘].

 

매를 맞아도 아프지 않게 하는 처방[打着不痛方]

 

매를 맞기 전에 먼저 백랍 40g을 잘게 썰어 사발에 담은 다음 술을 부어 녹여 먹으면 매를 맞아도 아프지 않다. 이것을 기장산(寄杖散)이라고 한다[의감].

 

단방(單方)4

 

모두 5가지이다.

 

나복근(蘿蔔根, 무우)

 

매맞은 자리가 헐어 곪았으나 터지지는 않고 속으로만 상한 것을 치료하는데 짓찧어 상처에 붙이면 좋다[종행].

 

마분(馬糞)

 

매맞은 상처에 풍사가 들어가서 아픈 것을 치료한다. 말이나 나귀의 습(濕)한 분(糞)을 뜨겁게 하여 천에 싸서 찜질하는데 하루 50여 번씩 갈아 대면서 하면 아주 좋다[본초].

 

몰약(沒藥)

 

주로 매맞은 상처가 붓고 참을 수 없이 아픈데 쓴다. 보드랍게 갈아 한번에 4g씩 따끈한 술에 타서 먹으면 좋다[본초].

 

서(鼠, 쥐)

 

매맞은 상처를 치료한다. 쥐 1마리를 산 채로 잡아 내장 채로 썬 다음 기름 300g에 넣고 거멓게 타지도록 졸여서 닭의 깃에 묻혀 상처에 바르면 좋다[본초].

 

이당(飴糖, 엿)

 

타박을 당하여 어혈진 것을 치료한다. 엿을 달여 술에 타서 먹으면 설사가 나면서 궂은 피가 나온다[본초].

 

사람에게 물려서 상한 것[人咬傷]

 

사람에게 물려서 상처가 난 데는 남생이배딱지(구판)나 자라등딱지(별갑)를 태워 가루내서 기름에 개어 붙인다[강목].

 

여러 가지 짐승한테 상한 것[諸獸傷]

 

범한테 상한 것[虎傷]

 

범[虎]한테 물렸을 때에는 먼저 참기름 1사발을 마셔야 한다. 또는 백반을 가루내어 상처 속에 넣는다. 또는 사탕물에 백반가루를 타서 1-2사발을 마시고 상처에 바른다[입문].

 

○ 범한테 상하여 생긴 상처에는 쪽물 들인 천을 쓰는데 단단하게 감아서 한쪽 끝에 불을 달아 참대대롱에 넣고 태우면서 그 연기를 상처에 쏘이면 좋다[본초].

 

○ 범한테 상하였을 때에는 술을 늘 몹시 취하게 마시고 토해야 좋다[본초].

 

○ 범이나 개한테 물렸을 때에는 부추(구)를 짓찧어 즙을 내서 한번에 2홉 반씩 하루 3번 먹고 찌꺼기를 상처에 붙인다[본초].

 

○ 범이나 이리한테 상하였을 때에는 닭고기를 생것으로 먹거나 또는 생칡 즙을 마시거나 그것으로 상처를 씻는다[본초].

 

○ 건강가루[乾薑末]를 상처 속에 넣어도 좋다[본초].

 

곰한테 상한 것[熊傷]

 

곰한테 상하였을 때에는 쪽물 들인 천을 태우면서 상처에 그 연기를 쏘이면 독기가 빠진다[본초].

 

○ 또는 칡뿌리를 진하게 달인 물로 상처를 10여 번 씻고 칡뿌리를 가루내어 칡뿌리 즙에 타서 하루 5번 먹어야 한다[본초].

 

○ 또는 삭조( )를 썰어서 물에 담갔다가 즙을 내어 마신 다음 찌꺼기를 상처에 붙여야 한다.

 

○ 곰이나 범한테 상하였을 때에는 무쇠를 쇠맛이 나게 달여서 그 물로 씻어야 한다.

 

○ 곰이나 범의 발톱에 상한 데는 생밤[生栗]을 씹어서 붙인다[본초].

 

말, 나귀, 노새한테 물리었거나 채어서 상한 것[馬驢 咬 傷]

 

말한테 물리었거나 채어서 상한 데는 익모초를 짓찧어 식초에 볶아 붙인다[본초].

 

○ 또는 말채찍 끝을 태워 가루내어 바른다.

 

○ 외톨밤을 태워 가루내서 붙여도 좋다[득효].

 

○ 서시(鼠屎) 14개와 오래된 말채찍 끝 5치를 함께 태워 가루내서 돼지기름(저지)에 개어 붙인다[본초].

 

○ 또는 상처에 쑥뜸을 뜬 다음 마시(馬屎)를 태워 가루내서 붙인다[입문].

 

○ 생밤을 씹어 붙인다[강목].

 

○ 또는 닭의 볏에서 더운 피를 받아 상처에 바르거나 담근다[본초].

 

○ 나귀나 말한테 물려서 뼈가 상하였을 때에는 그 짐승의 오줌으로 상처를 씻고 그 짐승의 시[糞]를 바른다[본초].

 

소한테 상한 것[牛傷]

 

소한테 받히어 밸이 나왔으나 끊어지지 않았으면 빨리 제자리에 집어 넣은 다음 뽕나무뿌리껍질(상백피)이나 흰삼[白麻]으로 만든 실로 뱃가죽을 꿰매고 그 위에 혈갈가루나 백초상가루를 뿌려주어 피를 멎게 하면 곧 살아난다. 그러나 상처를 덮어싸서는 안된다. 왜냐하면 속으로 곯을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입문].

 

○ 소한테 받히어 옆구리가 터져서 밸이 나와 더러운 냄새가 날 때에는 빨리 참기름을 밸에 바르고 손으로 제자리에 넣은 다음 인삼과 지골피를 달인 물로 씻으면 터진 가죽이 저절로 아문다. 그 다음 양고기국을 10일 동안 먹으면 낫는다[입문].

 

개한테 상한 것[犬傷]

 

대체로 봄이 가고 여름이 오는 때는 개가 많이 미치는데 꼬리가 곧추 드리워져 있고 그 끝이 말리지 않으며 침을 흘리고 혀가 거멓게 된 것은 미친 것이다. 만일 이런 개한테 물리면 열에 아홉은 죽고 하나만이 산다. 이런 때에는 빨리 침으로 피를 빼내고 더운 물로 깨끗하게 씻은 다음 호두껍질을 상처에 놓고 약쑥뜸을 떠야 하는데 호두껍질이 타면 바꾸어가면서 1백장을 뜬다. 그리고 다음날 또 1백장씩 떠서 모두 3백-5백장 뜨면 좋다[천금].

 

○ 미친개한테 물렸을 때에는 곧 먼저 입에 신좁쌀죽웃물[漿水]을 머금고 상처를 깨끗하게 씻거나 더운물로 물린 곳을 씻고 생강을 씹어서 상처를 문질러야 한다. 또는 파밑(총백)을 씹어서 바르거나 살구씨(행인)를 씹어서 붙이고 천으로 싸맨다. 혹은 타래붓꽃뿌리(마인근)를 잘 갈아서 물린 곳을 파를 달인 물로 씻고 바르면 더 좋다[강목].

 

○ 미친개한테 물린 환자의 정수리에 붉은머리칼이 한 올이 있기에 그것을 빼버린 다음 약을 먹였는데 잘 나았다[십삼방].

 

○ 또 한 가지 처방은 반묘(대가리와 날개와 발을 버린 것) 21개로 되어있다. 먼저 찹쌀 1작(勺)과 반묘 7개를 같이 닦는데 쌀이 벌겋게 되기 전에 반묘를 가려낸 다음 또 반묘 7개를 넣고 닦되 반묘 빛이 변하면 가려낸다. 그 다음 또 반묘 7개를 넣고 쌀에서 퍼런 연기가 날 때까지 닦아서 반묘를 가려내고 쌀만 가루낸다. 다음 찬물에 참기름을 조금 넣고 여기에 쌀가루를 타서 빈속에 먹는다(1작을 3번에 나누어 먹는다). 그리고 조금 있다가 또 1번 먹되 오줌으로 궂은 것이 나올 때까지 써야 한다. 나오지 않으면 또 1번 먹어야 궂은 것[惡物]이 나온다. 그 다음 배가 아프면 빨리 찬물에 청대를 타서 먹거나 황련을 달인 물을 먹어서 약독을 풀어야 한다. 약독을 풀지 않으면 상한다. 약을 먹은 다음 곧 뜨거운 것을 먹어서는 안된다[강목].

 

개한테 물린 독으로 발작하는 것을 미리 막는 방법[犬咬毒防再發]

 

미친개한테 물렸을 때에는 빨리 반묘(대가리와 날개, 발을 버린 것) 7개를 가루내어 데운 술에 타 먹어야 한다. 그러면 독기가 반드시 오줌으로 나온다. 독기가 나왔는가를 시험해 보는 방법은 다음과 같다. 요강에 맑은 물을 담고 거기에 환자의 오줌을 타서 한나절 동안 두었다가 보는데 뿌연 것이 엉켜서 개 모양 같이 되는 것은 독기가 이미 나온 것이다. 만일 개 모양 같은 것이 나타나지 않으면 약을 반드시 7번 먹어야 한다. 그리고 개 모양 같은 것이 나타나면 나타나지 않을 때까지 먹어야 발작하지 않는다. 오줌이 잘 나오지 않을 때에는 익원산(益元散, 처방은 더위문에 있다)을 물에 타 먹으면 아주 좋다[십삼방].

 

○ 미친개한테 물렸을 때에는 먼저 신좁쌀죽웃물을 입에 머금고 물린 곳을 깨끗하게 씻은 다음 옥진산(玉眞散, 처방은 풍문에 있다)을 마른 채로 붙여야 발작하지 않는다는 것이 확실하다[단심].

 

○ 또는 물은 개를 잡아 골[腦]을 내서 상처에 붙이면 발작하지 않는다[본초].

 

○ 미친개한테 물린 지 오래된 다음에 발작하는 것은 약으로 고칠 수 없다. 그러나 석웅황(맑은 것) 20g, 사향 2g을 가루내어 한번에 8g씩 술에 타서 먹인 다음 반드시 잠들게 하면 된다. 그리고 절대로 놀라서 깨어나게 하지 말고 저절로 깨어날 때까지 둬두면 오줌으로 궂은 것이 나오고 효과가 있다[강목].

 

미친개 독을 없애는 방법[狂犬傷出毒法]

 

부위산(扶危散)을 쓰는 것이 좋다.

 

○ 방풍 20g, 대황, 나팔꽃검은씨(흑축, 맏물가루[頭末]) 각각 12g, 반묘 4g, 사향 1.2g, 석웅황 10g을 가루내서 한번에 8g씩 끓는 물에 타서 먹으면 오줌으로 독기가 빠진다[입문].

 

○ 미친개한테 물렸을 때 지렁분[ 蚓糞]을 붙여서 개털 같은 것이 나오면 독기가 빠진 것이다[본초].

 

○ 또는 날참기름[生麻油]에 약전국(豆 )을 넣고 고약처럼 되게 갈아서 달걀 노른자위만하게 알약을 만들어 늘 물린 곳에 대고 문지르다가 쪼개본다. 이 때에 알약 속에 개털 같은 것이 송송히 들어 있으면 독기가 빠져 나오는 것인데 털 같은 것이 들어 있지 않을 때까지 문질러야 완전히 빠진다[십삼방].

 

부위산(扶危散)

 

미친개한테 물린 것을 치료한다.

 

반묘(물린 지 7일 이내에는 7개를 쓰고 7일 후부터는 날마다 1개씩 더 늘여 써서 열흘이면 10개, 100일이면 100개를 쓴다. 그리고 날개와 발을 버리고 찹쌀과 같이 닦는다), 곱돌(활석) 40g, 석웅황(웅황) 4g, 사향 1g.

 

위의 약들을 함께 가루내어 데운 술에 타서 먹는데 술을 마시지 못하는 사람은 미음에 타서 먹으면 독기가 대소변으로 나가고 낫는다[의감].

 

미친개 독이 심으로 들어간 것[狂犬毒入心]

 

미친개한테 물려서 여러 가지로 치료했으나 낫지 않다가 독기가 심으로 들어가면 답답해 날치면서[煩亂] 개소리 같은 소리를 지른다[본초].

 

○ 미친개한테 물린 사람이 미쳐서 개소리 같은 소리를 지를 때에는 두꺼비회[蝦 膾]를 먹여야 한다. 또는 범 대가리뼈, 범 어금니, 범 정강이뼈를 가루내어 한번에 8g씩 술에 타서 먹인다[본초].

 

꺼릴 것[禁忌法]

 

미친개한테 물린 사람은 일생 동안 단고기[犬肉]와 누에번데기[蠶 ]를 먹지 말아야 한다. 그렇게 하지 않아 독기가 도지면 살지 못한다. 그리고 또한 3년 이내에는 일체 독이 있는 음식을 먹지 말고 성생활을 하지 말며 늘 살구씨(행인)를 먹어서 독기를 막아야 한다[십삼방].

 

○ 개한테 물렸을 때에는 술을 마시지 말아야 한다[단심].

 

단방(單方)5

 

모두 6가지이다.

 

백반(白礬)

 

미친개한테 물렸을 때 가루내어 물린 상처 속에 넣으면 아픈 것이 멎고 빨리 낫는다[본초].

 

갈근(葛根, 칡뿌리)

 

미친개한테 물렸을 때 짓찧어 즙을 내어 먹기도 하고 씻기도 한 다음 찌꺼기를 상처에 붙인다[본초].

 

행인(杏仁, 살구씨)

 

개독을 푸는데 늘 죽을 쑤어 먹으면서 짓찧어 상처에도 붙이면 아주 좋다[본초].

 

야국(野菊, 들국화)

 

주로 미친개한테 물렸을 때 보드랍게 갈아 술에 타서 취하도록 먹으면 효과가 있다[강목].

 

비마자( 麻子, 아주까리씨)

 

주로 개한테 물려서 상한데 쓴다. 50알을 껍질을 버리고 고약처럼 되게 갈아서 붙인다[강목].

 

섬여(蟾 , 두꺼비)

 

주로 미친개한테 물려서 미쳐 죽을 것같이 된 데 쓴다. 회를 쳐서 먹이는데 환자가 알지 못하고 먹게 해야 한다. 또는 뒷다리 2개를 짓찧어 술에 타서 먹여도 역시 좋다[본초].

 

침뜸치료[鍼灸法]

 

미친개한테 물렸을 때에는 먼저 침을 놓아 궂은 피를 뺀 다음 곧 상처에 뜸 10장을 뜨고 그 다음부터 하루 1장씩 100날 동안 떠야 한다. 그리고 술을 마시지 말아야 한다[자생].

 

○ 미친개한테 물린 데는 뜸을 뜨는 것 보다 좋은 것이 없다. 뜸은 물린 자리에 하루 3장씩 120일 동안 떠야 한다. 그리고 늘 부추[ ]를 먹어야 영원히 도지지 않는다[천금].

 

○ 늘 생부추즙을 마시고 찌꺼기로 뜸자리를 싸매면 영원히 도지지 않는다[자생]

 

○ 미친개한테 상한 독기가 빠지지 않아 추웠다 열이 날 때에는 빨리 외구혈(外丘穴)에 약쑥뜸을 3장 뜨고 또 물린 자리에 7장 뜨면 곧 낫는다[동인].

 

고양이한테 상한 것[猫傷]

 

고양이한테 상한 데는 박하잎을 잘 씹어서 붙인다.

 

○ 또는 범뼈나 범털을 태워 가루내서 바른다[잡방].

 

쥐한테 물린 것[鼠咬傷]

 

고양이털을 태워 가루내서 사향 조금과 섞어 침에 개어 붙인다[입문].

 

○ 또는 사향을 발라도 낫는다[본초].

 

여러 가지 벌레한테 상한 것[諸蟲傷]

 

뱀한테 물린 것[蛇咬傷]

 

뱀한테 물린 독기로 정신이 흐릿해진 데는 오령지 20g, 석웅황 10g을 쓰는데 가루내어 한번에 8g씩 술에 타서 먹이고 찌꺼기를 물린 자리에 붙여주면 곧 깨어난다[강목].

 

○ 또는 오령지, 석웅황, 패모, 구릿대(백지)를 같은 양으로 하여 가루내서 한번에 8g씩 따끈한 술에 타서 먹여도 역시 좋다[단심].

 

○ 뱀독을 치료하는 데는 석웅황만한 것이 없다. 여러 가지 뱀한테 물렸을 때 석웅황을 보드랍게 가루내어 물린 자리에 붙이면 곧 낫는다[강목].

 

○ 또는 부루[ ]즙에 석웅황을 개서 떡을 만들어 말린 다음 가루내어 물린 자리에 붙이면 독물[毒水]이 나온다. 그러면 붓거나 아픈 것이 곧 없어진다[강목].

 

○ 갑자기 뱀한테 물리었을 때에는 백반을 불에 녹여서 그 즙을 물린 자리에 떨구면 곧 낫는다. 백반이 없을 때에는 빨리 뜸 봉을 만들어 뜸을 5장 떠도 좋다[강목].

 

○ 독사한테 물려서 죽을 것같이 되었을 때에는 석웅황과 건강을 같은 양으로 하여 가루내서 물린 자리에 붙인다[본초].

 

○ 뱀독을 받아서 눈이 거멓게 되고 이를 악물면서 죽을 것같이 된 데는 도꼬마리잎(창이엽)을 쓰는데 연한 것으로 1줌을 짓찧어 즙을 내서 데운 술에 타 먹이고 찌꺼기를 물린 자리에 붙여준다[본초].

 

○ 또는 구릿대(백지)가루를 맥문동을 달인 물에 타서 먹이고 찌꺼기를 물린 자리에 붙여준다[강목].

 

○ 또는 족두리풀(세신), 구릿대(백지) 각각 20g, 석웅황 8g, 사향 조금을 가루내서 한번에 8g씩 데운 술에 타서 먹인다[강목].

 

○ 또는 패모를 가루내어 술에 타서 양껏 마시고 조금 있으면 술이 물로 되어 물린 자리로 흘러 나온다. 이때에 즉시 찌꺼기를 물린 자리에 붙이면 곧 깨어난다[강목].

 

○ 또는 백반과 감초를 각각 같은 양으로 하여 가루내서 한번에 8g씩 찬물에 타서 먹는다[강목].

 

○ 독사한테 물렸을 때에는 빨리 좋은 식초 2사발을 마셔서 독기가 피를 따라 돌지 못하게 해야 하는데 참기름을 마셔도 좋다[입문].

 

○ 여러 가지 뱀독에는 외통마늘이나 달래[小蒜]나 씀바귀[苦 ]나 물여뀌[水蓼]나 콩잎[豆葉] 또는 참깨잎[荏葉]을 쓰는데 다 짓찧어 즙을 내서 마시고 찌꺼기를 물린 자리에 붙인다[본초].

 

○ 또는 수세미오이뿌리(사과근)를 깨끗하게 씻은 다음 짓찧어 술에 타서 한번 취하게 마시면 곧 낫는다[해장].

 

○ 또는 황새의 주둥이와 다리뼈를 태워서 가루내어 물에 타 먹고 찌꺼기를 붙여도 된다[본초].

 

○ 또는 지렁이(구인)나 두꺼비(하마)를 짓찧어 붙인다[본초].

 

○ 뱀한테 물렸을 때에는 매화나무열매(매자)등 맛이 신것을 먹지 말아야 한다. 먹으면 반드시 몹시 아프다[강목].

 

○ 왕지네(오공)는 뱀독을 치는데 가루내어 붙인다[본초].

 

○ 뱀을 쫓는 방법은 숫양의 뿔을 태우면 뱀이 곧 달아난다. 또는 작은 주머니에 석웅황을 넣고 차고 다니면 뱀이 멀리 간다. 거위를 기르면 뱀이 달아난다[본초].

 

전갈한테 쏘인 것[蝎 傷]

 

전갈은 암컷과 숫컷이 있다. 수컷한테 쏘이면 한 곳이 아픈데 이런 데는 웃물바닥의 진흙을 붙인다. 암컷한테 쏘이면 여러 곳이 당기며 아픈데 이런 때에는 기왓집처마에서 물이 떨어져 내리는 곳의 진흙을 붙인다. 비가 오지 않을 때에는 새로 길어온 물을 지붕에 천천히 붓고 이때 떨어져 내리는 물에 젖은 흙을 쓴다[본초].

 

○ 전갈한테 쏘여서 참을 수 없이 아플 때에는 찬물에 담근다. 그러면 곧 아픔이 멎었다가 물이 약간 따뜻해지면 다시 아프다. 이때에는 곧 새물을 갈아야 한다[본초].

 

○ 전갈한테 쏘여서 아픈 데는 끼무릇(반하, 생것) 1g, 석웅황 1g, 파두 1알을 함께 갈아서 붙인다[강목].

 

○ 또한 백반과 끼무릇을 가루내어 식초에 개서 붙여도 아픔이 멎고 독기가 빠진다[득효].

 

○ 그리고 거미(지주)의 즙을 내어 붙이기도 한다. 또는 생강을 땅에 갈아서 바른다. 그리고 박하를 잘 씹어서 붙이기도 한다. 또는 백반을 녹여서 그 즙을 상처에 바른다[본초].

 

왕지네한테 물린 것[蜈蚣咬傷]

 

왕지네(오공)한테 물려서 아플 때에는 거미(지주)를 산 채로 물린 자리에 놓아둔다. 그러면 거미가 그 독을 빨아먹고 죽은 것처럼 된다. 그래도 계속 아프면 다시 산 것으로 바꾸어야 한다 거미가 죽을 것같이 되면 곧 물에 놓아주어서 살린다[강목].

 

○ 사함초(蛇含草)를 비벼서 붙인다. 달팽이(와우)즙을 물린 곳에 떨구어놓는다. 또는 오계(烏 )의 피와 계시를 바른다.

 

○ 뽕나무뿌리껍질즙(상백피즙)이나 통마늘을 갈아서 붙인다.

 

○ 참기름에 불을 붙여 그 연기를 쏘인다. 또는 소금 끓인 물에 담가도 좋다. 불에 녹인 황랍을 물린 자리에 떨구어 놓는다[본초].

 

거미한테 물린 것[蜘蛛咬傷]

 

거미한테 물리면 임신한 것처럼 배가 커지고 몸에서 실 같은 것이 나오는데 이런 때 양(羊)의 젖을 마시면 며칠이 지나지 않아서 편안해진다[본초].

 

○ 거미한테 물려서 온 몸이 헐 때에는 좋은 술을 취하도록 마시면 조금 있다가 쌀알만한 벌레가 살 속에서 저절로 나온다[본초].

 

○ 또는 푸른 파잎(청총엽)의 끝을 잘라버린 다음 거기에 지렁이(구인) 1마리를 넣고 끝을 잘 매어서 기운이 통하지 못하게 하여 두면 지렁이가 물로 되는데 이것을 물린 자리에 바르면 곧 낫는다[본초].

 

○ 거미한테 물린 자리에서 실 같은 것이 나오면 흔히 죽을 수 있다. 이런 때에는 양의 젖을 먹어야 그 독을 없앨 수 있다[본초].

 

○ 또는 쪽즙[藍汁] 1사발에 석웅황과 사향을 각각 4g씩 가루내어 타서 조금씩 마시고 물린 자리에 바른다. 어떤 사람이 무늬가 있는 거미한테 물려서 부으면서 아파 죽을 것같이 되었을 때 이 방법을 쓰고 곧 나았다. 쪽즙만 먹어도 좋다[본초].

 

○ 거미한테 물린 데는 땅벌[土蜂]을 태워 가루내어 기름에 개서 붙인다. 또한 땅벌집의 흙을 식초에 개어 바르기도 한다. 땅구멍 속에 있는 벌겋고 거먼 벌이 땅벌이다[본초].

 

○ 또는 오계시(烏 屎)를 술에 담갔다가 먹는다. 또는 닭볏에서 피를 받아 바른다[본초].

 

○ 염교나 부추의 흰밑을 짓찧어 붙인다. 또는 석웅황가루를 붙이기도 한다. 또는 뽕나무뿌리껍질즙(상백피즙)을 바른다. 또는 순무씨(만정자)를 갈아서 기름에 개어 붙인다. 또는 조뱅이(소계)즙을 마신다[본초].

 

지렁이한테 상한 것[ 蚓傷]

 

어떤 사람이 지렁이의 독에 상하여 배가 커지고 밤이 되면 몸에서 지렁이 우는 소리 같은 것이 났다. 이때에 어떤 사람이 소금 물에 담그라고 하기에 그대로 하였는데 나았다.

 

○ 어떤 사람이 발을 벗고 습지(濕地)에 서 있다가 지렁이의 독을 받았을 때 먼저 소금 물 1잔을 마신 다음 따뜻한 소금 물에 그 발을 담그었는데 곧 나았다고 한다[본초].

 

○ 지렁이한테 물리면 문둥병처럼 눈썹과 수염이 다 빠지는데 이때에는 석회수에 몸을 담그면 낫는다[본초].

 

○ 지렁이한테 물려서 생긴 헌데에는 계시( 屎)를 붙인다.

 

○ 지렁이한테 물린 데는 압시(鴨屎)를 붙인다. 또는 차잎을 보드랍게 가루내어 기름에 개서 붙이기도 한다[강목].

 

그리마한테 상한 것[ 傷]

 

이 벌레를 팔각충(八角蟲)이라고 한다. 벽짬에 숨어서 오줌을 내쏘는데 그것이 묻으면 온 몸에 헌데가 생겨서 끓는 물이나 불에 덴 것처럼 된다. 이때에는 오계(烏 )의 날개를 태워 가루내서 달걀 흰자위에 개어 바른다[강목].

 

○ 그리마의 오줌으로 생긴 헌데는 땀띠 같으나 약간 크고 허리에 돌아가면서 생기는데 잘 낫지 않는다. 벌레는 작은 왕지네 같고 빛이 검푸르며 발이 길다. 이런 데는 까치콩잎[扁豆葉]을 따서 비벼 붙이면 곧 낫는다[본초].

 

○ 또는 소금 끓인 물로 헌데를 씻으면 며칠 사이에 낫는다. 또는 서각(犀角)을 물에 갈아 바른다. 또는 계시( 屎)를 바른다. 또는 구제비둥지[胡燕巢]의 흙을 돼지기름(저지)과 식초에 개어 바른다. 또는 계장초( 腸草)를 비벼서 붙인다. 또는 호분(胡粉)을 식초에 개어 붙인다. 또는 배를 씹어서 즙을 내어 바른다[본초].

 

벌한테 쏘인 것[蜂 傷]

 

벌한테 쏘인 데는 제비쑥(청호)을 씹어 붙인다.

 

○ 또는 박하잎을 비벼서 붙인다.

 

○ 벌집(봉방)을 가루내어 돼지기름(저지)을 개서 붙인다.

 

○ 토란줄기[芋莖]를 비벼서 문질러도 곧 낫는다.

 

○ 식초에 석웅황(웅황)을 갈아 바른다. 또는 참기름으로 문지른다.

 

○ 소금으로 문지른다. 또는 장(醬)을 바른다. 동아잎(동과엽)을 비벼서 붙인다[본초].

 

누에한테 물린 것[蠶咬傷]

 

누에한테 물렸을 때에는 지붕에서 썩은 새[爛茅]를 간장에 넣고 갈아붙인다.

 

○ 사향을 꿀에 개어 바른다.

 

○ 모시즙[苧汁]을 마시기도 하고 바르기도 한다. 모시에 누에알을 가까이 하면 누에가 까 나오지 못한다[본초].

 

달팽이한테 상한 것[蝸牛傷]

 

달팽이한테 상하여 그 독이 온몸에 퍼졌을 때에는 여뀌씨즙[蓼子汁]에 담그면 곧 낫는다[본초].

 

도루래한테 물린 것[ 傷]

 

도루래한테 물렸을 때에는 석회를 식초에 개어 바른다.

 

○ 떡갈나무잎[ 葉]을 태워 가루내어 쌀 씻은 물에 타서 물린 자리를 담그고 씻은 다음 찌꺼기를 붙인다[본초].

 

납거미한테 물린 것[壁鏡傷]

 

납거미한테 물리면 반드시 죽을 수 있다. 이런 때에는 진한 뽕나무 잿물에 백반가루를 타서 바른다.

 

○ 또는 식초에 석웅황을 갈아서 바른다[득효].

 

여름에 생긴 모든 헌데 파리, 구더기 없애는 법[夏月諸瘡傷 蠅 法]

 

여름에 여러 가지로 상처가 생겼는데 진물면서 구더기가 몹시 성하여 냄새가 심히 날 때에는 뱀허물(사퇴, 약성이 남게 태운 것) 40g, 매미허물(선퇴), 청대 각각 20g, 족두리풀(세신) 10g을 가루내어 한번에 12g씩 하루 2번 술에 타서 마신다. 이것을 선화산(蟬花散)이라고도 한다. 또는 한수석(寒水石)을 쓰기도 하는데 여름에 모든 헌데가 진물면서 냄새가 나는데 쓴다.

 

○ 어떤 사람이 여름에 보리를 거두어들이다가 노새한테 채어 넘어져 상하고 2-3곳이 물렸는데 5-7일이 지나서부터 곪아 터지면서 나쁜 냄새가 나고 구데기와 파리가 몹시 성하여 약으로는 어떻게 할 수 없었다. 그런데 길 가던 어떤 사람이 보고 이 처방을 알려주기에 그대로 만들어 먹었다. 그런데 구더기는 다 물이 되어 나오고 파리도 가까이 오지 못하게 되었으며 10일 정도 지나서 다 나았다[회춘].

 

여러 가지 색깔이 나는 벌레한테 상한 것[雜色蟲傷]

 

여름에는 여러 가지 색깔이 나는 털벌레도 있는데 독이 몹시 세서 그것이 몸에 닿으면 헐고 가려우며 아프고 뼈와 살이 진문다. 이때에는 약전국 1사발을 참기름 반 잔에 넣고 짓찧어 상한 곳에 두껍게 붙이는데 하룻밤 지나서 떼어보면 약전국 가운데 털벌레가 있다. 그것을 땅 속에 묻어버리고 헌데를 구릿대(백지)를 달인 물로 씻어야 한다. 그 다음 오징어뼈(오적어골)를 가루내어 붙이면 곧 낫는다[강목].

 

○ 또는 복룡간(伏龍肝)을 식초에 개어 동그랗게 만들어 상처에 대고 굴리면 털 같은 것이 흙덩이에 다 붙어 나온다. 그러면 이픈 것이 곧 멎고 잘 낫는다[강목].

 

○ 또는 민들레(포공영)의 뿌리나 줄기에서 흰즙을 받아 바른다[강목].

 

○ 또는 독사의 오줌이 묻은 풀이나 나무에 닿으면 찌르고 긁어내는 것같으면서 붓고 아프며 살이 진문다. 그리고 그것이 손발에 닿으면 손발가락 마디가 떨어져 나가는 것같다. 이럴 때에는 신석(砒 )을 갈아서 갖풀에 개어 바른다[본초].

 

○ 뱀뼈에 찔리면 독이 나서 부으면서 아픈데 이런 때에는 쥐를 잡아서 태워 가루내어 바른다[본초].

 

○ 여러 가지 벌레독에 상한 데는 청대와 석웅황을 같은 양으로 하여 가루내서 한번에 8g씩 새로 길어 온 물에 타 먹기도 하고 겉에 바르기도 한다[본초].

 

○ 천사독(天蛇毒)을 받으면 문둥병 같이 되나 문둥병은 아니다. 천사라는 것은 바로 풀 속에 있는 누렇고 꽃 같이 생긴 거미를 말한다. 이 벌레한테 쏘인 다음 이슬을 맞으면 문둥병 같이 된다. 이런 때에는 물푸레껍질[秦皮]을 달인 물을 1되 가량 마시면 낫는다[본초].

 

○ 여러 가지 독이 있는 벌레한테 상한 데는 종이 심지를 굵게 만들어서 참기름에 적신 다음 불을 붙여 태우다가 불어서 끄고 그 연기를 쏘이면 곧 낫는다[강목].

 

○ 5가지 독이 있는 벌레의 털에 쏘여 벌겋게 되고 아픈 데는 쇠비름(마치현)을 비벼서 붙인다[본초].

 

○ 뱀이나 전갈, 거미한테 물린 데는 생달걀을 쓰는데 구멍을 조금 내서 물린 자리에 붙이면 곧 낫는다[본초].

 

○ 여러 가지 벌레한테 물린 데는 사향을 바른다. 또는 조뱅이(소계)나 쪽잎(남엽)을 짓찧어 즙을 내서 마시기도 하고 붙이기도 한다[본초].

 

참대꼬챙이에 찔린 것[簽刺傷]

 

참대가시[竹木]가 살에 찔려서 나오지 않는 데는 패랭이꽃(구맥)을 진하게 달여서 그 물을 하루에 3번 마신다[본초].

 

○ 또는 녹각을 태워 가루내어 물에 개서 발라도 가시가 곧 나온다[본초].

 

○ 또는 건양시(乾羊屎)를 태워 가루내어 돼지기름(저지)을 개서 바르면 저도 모르게 저절로 나온다[본초].

 

○ 오계(烏 , 수컷)를 생것으로 짓찧어 붙여도 나온다[본초].

 

○ 또는 백매(白梅)를 씹어서 붙여도 가시가 곧 나온다. 또는 밤을 생것으로 씹어서 붙여도 나온다. 또는 도루래를 짓찧어 붙여도 좋다. 또는 허리가 잘룩한 벌(얼옹)을 산 채로 잡아 짓찧어 붙이면 가시가 잘 나온다. 또는 굼벵이(제조)를 짓찧어서 붙여도 가시가 곧 나온다. 또는 쇠무릎을 짓찧어 붙여도 나온다. 또는 물고기부레를 상한 자리의 언저리, 살이 진문데 발라도 곧 나온다[본초].

 

○ 물고기뼈가 살 속에 들어가서 나오지 않을 때에는 오수유를 씹어 붙이면 고기뼈가 연해져서 나온다. 또는 수달껍질을 끓여서 그 물을 먹는다. 또는 물총새를 태워 가루내어 미음에 타서 단번에 먹는다. 또는 상아를 가루내어 두껍게 발라도 저절로 연해져서 나온다[본초].

 

○ 또는 쇠부스러기, 참대가시, 나뭇가시가 살에 들어가 나오지 않을 때에는 쥐골[鼠腦]을 두껍게 바르면 곧 나온다[본초].

 

뜸치료[灸法]

 

뱀이나 왕지네, 독이 있는 벌레한테 물려서 상한 데는 물린 자리에 뜸을 5장이나 7장을 뜨면 곧 낫는다[단심].

 

○ 독사한테 물렸을 때에는 곧 뱀허물(사퇴)을 물린 자리에 붙인 다음 그 위에 약쑥뜸을 뜨면 독기가 빠지고 곧 낫는다[본초].

 

 

 

 

 

 

해독(解毒)

 

고독을 만드는 집[蠱毒畜養家]

고독을 막는 방법[ 蠱毒法]

고독이 있는가 없는가를 시험하는 방법[驗蠱毒法]

고독이나 약에 중독된 때의 맥[蠱毒中毒脈候]

고독을 빼내는 방법[送蠱法]

고독을 치료하는 방법[蠱毒治法]

금잠고독[金蠶蠱毒]

도생독(挑生毒)

꺼릴 것[禁忌法]

뜸치료[灸法]

고독 때 토하게 하는 약[吐蠱藥]

고독 때 설사하게 하는 약[下蠱藥]

고독을 두루 치료하는 단방[通治單方]

여러 가지 중독을 푸는 방법[救諸中毒方]

신석중독[砒 毒]

버섯중독[菌 毒]

복어중독[河 毒]

조피열매중독[川椒毒]

살구씨중독[杏仁毒]

멀구슬나무중독[苦練毒]

박새뿌리중독[藜蘆毒]

파두중독[巴豆毒]

바꽃, 오두, 천웅, 부자 중독[草烏川烏天雄附子毒]

반석중독[礬石毒]

금이나 은이나 구리나 주석이나 철에 중독된 것[金銀銅錫鐵毒]

반묘나 원청에 중독된 것[斑猫 靑毒]

노사중독[ 砂毒]

유황중독[硫黃毒]

석웅황중독[雄黃毒]

수은중독[水銀毒]

버들옻중독[大戟毒]

오독도기중독[狼毒毒]

철죽중독[ 毒]

감수중독[甘遂毒]

끼무릇중독[半夏毒]

원화중독[ 花毒]

미치광이풀중독[ 毒]

호리병박중독[苦瓠毒]

광물성 약중독[石藥毒]

약쑥중독[艾毒]

미역중독[海菜毒]

말독에 중독된 것[馬毒]

여러 짐승고기 중독[諸獸肉毒]

서각[犀角]

여러 가지 새고기에 중독된 것[諸禽肉毒]

여러 가지 물고기나 게를 먹고 중독된 것[諸魚毒及蟹毒]

오이나 과실에 중독된 것[苽果毒]

채소중독[菜蔬毒]

소주중독[燒酒毒]

두부중독[豆腐毒]

국수중독[麵毒]

약 지나치게 먹어 안타깝게 답답해 죽을 듯[服藥過劑或中毒煩悶欲死]

여러 가지 물건에 중독된 것을 두루 치료하는 것[通治百物毒]

수독(水毒)

 

 

고독을 만드는 집[蠱毒畜養家]

 

고독(蠱毒)이 있는 마을에서 어느 집이거나를 막론하고 문지방과 들보에 먼지가 없고 깨끗한 집은 반드시 고독을 만드는 집이다. 그러므로 조심하고 미리 막아야 한다[이간].

 

○ 고독이라는 것은 3가지 벌레(두꺼비, 왕지네, 뱀)을 잡아 그릇에 담아두어서 (고(蠱)라는 글자는 3가지 벌레와 그릇을 의미하는 것이다) 서로 잡아 먹게 하여 마지막에 남는 것을 말하는데 그것은 여러 가지 변화를 일으킨다. 사람이 마음을 먹고 그것을 기르며 술과 고기를 놓고 제사를 지내서 그것이 음식에 독을 뿜게 한다. 사람이 그 독이 든 음식을 먹으면 가슴이 답답하고 배가 아프며 얼굴이 누러면서 퍼렇게 되고 가래와 빨간 피를 토하거나 뒤로 피고름[膿血]이 나온다. 그리고 그런 환자는 음식을 먹어도 그것이 다 충으로 변하여 장부를 파먹게 되는데 다 파먹게 되면 사람이 죽는다. 심한 것은 10여 일 이내에 죽을 수 있고 완만한 것은 여러 달, 여러 해를 끌다가 죽을 수 있다. 죽은 다음에는 그 병기운이 다른 사람에게 옮겨가기 때문에 고주(蠱 )라고 한다[천금].

 

○ 고독에 상하였는데 얼굴빛이 누러면서 퍼렇게 되는 것은 사고(蛇蠱)이고 얼굴빛이 누러면서 벌겋게 되는 것은 석척고( 蠱)이며 얼굴빛이 퍼러면서 허옇게 되고 배가 불러 오르고 올챙이 같은 것을 토하는 것은 하마고(蝦蠱)이고 얼굴빛이 몹시 퍼렇게 되고 말똥구리 같은 것을 토하는 것은 강랑고( 蠱)이다[병원].

 

고독을 막는 방법[ 蠱毒法]

 

고독이 있는 마을에 가서 음식을 먹을 때에는 처음 숟가락을 대기 전에 남몰래 음식 1덩어리를 손에 쥔 다음 나머지 음식을 다 먹어야 일이 없다. 그리고 좀 있다가 손에 쥐었던 음식덩어리를 가만히 사람이 다니는 10자 길에 파묻으면 고독이 그 집에서 야단을 부린다. 그러면 그 고독의 주인이 도리어 살려 달라고 하게 된다. 혹은 음식을 먹을 때 주인이 먼저 젓가락질을 하게 하여도 된다. 혹은 주인에게 "댁에 고독이 있지 않는가"하고 똑똑히 따진 다음 젓가락으로 밥상을 두드리고 음식을 먹어도 된다. 이와 같이 하면 고독의 해를 입지 않는다[이간].

 

고독이 있는가 없는가를 시험하는 방법[驗蠱毒法]

 

환자가 아침에 일어나서 깨끗한 물을 길어다가 그 물 가운데 침을 뱉아보아 침이 기둥처럼 곧게 내려가 가라앉으면 고독이 있는 것이고 떠오르면 고독이 없는 것이다[삼인].

 

○ 검정콩을 생것으로 씹어 보아 비린내가 나지 않거나 백반을 씹어 보아 단맛이 나는 것은 다 고독이 든 것이 틀림없다[삼인].

 

○ 고독이 있는 마을에 가서 음식을 먹을 때 서각으로 저어보아 흰거품이 생기면 고독이 있는 것이고 흰거품이 생기지 않으면 고독이 없는 것이다[강목].

 

○ 또는 달걀 1알을 삶아서 껍질을 버리고 낮부터 저녁 때까지 깨어지지 않게 입에 물고 있다가 밤에 서리나 이슬을 맞혀서 다음날 아침에 보는데 빛이 몹시 퍼렇게 되었으면 고독이 있는 것이다[득효].

 

○ 고독에 걸린 사람은 대변은 옻 같이 검거나 혹 굳거나 묽으며 약간 벌겋다[천금].

 

고독이나 약에 중독된 때의 맥[蠱毒中毒脈候]

 

대체로 고독에 걸린 사람의 맥은 비녀를 만지는 것같다[직지].

 

○ 사람이 여러 가지 약에 중독되었을 때 맥이 부홍(浮洪)하면서 질(疾)하면 살 수 있고 미세(微細)하면 죽을 수 있다.

 

○ 또는 맥이 홍대(洪大)하면서 지(遲)하면 살 수 있고 미세(微細)하면서 삭(數)하면 죽을 수 있다[맥경].

 

고독을 빼내는 방법[送蠱法]

 

고독에 걸려 약을 먹을 때 만약 고독을 퍼뜨린 사람의 이름을 알면 그 이름을 불러서 가져가라고 해야 한다[본초].

 

○ 고(蠱)를 퍼뜨린 사람의 이름을 알자면 헌 북가죽을 태워 가루내어 한번에 4g을 미음에 타서 먹이면 조금 있다가 저절로 고를 퍼뜨린 사람의 이름을 부르게 되고 그러면 다시 그 이름을 부르면서 고를 가져가라고 하면 낫는다[본초].

 

○ 고독에 걸려서 뒤로 돼지간 같은 피가 나오고 장부(藏府)가 다 상해서 죽기만을 기다리게 되고 있을 때에는 양하잎을 환자의 잠자리 밑에 알지 못하게 넣어주면 그가 저절로 고독을 퍼뜨린 사람의 이름을 부르게 한다. 그러면 그 이름을 부르면서 고독을 가져가라고 하면 낫는다[본초].

 

○ 장사선(蔣士先)이 병이 들어 뒤로 피를 흘렸는데 사람들이 고독이라고 하였다. 그리하여 그의 부인이 환자가 모르게 양하잎을 잠자리 밑에 넣어주었는데 갑자기 크게 웃으면서 내가 고독에 걸리게 된 것은 장소(張小)때문이라고 하였다. 그런 뒤에 곧 나았다[본초].

 

고독을 치료하는 방법[蠱毒治法]

 

고독에 걸리면 명치 밑이 끊어지는 것같이 아프고 무엇이 물어뜯는 것같으며 얼굴빛이 누러면서 퍼렇게 되고 혹 피를 토하거나 아래로 피를 쏟는다. 빨리 치료하지 않으면 고독이 5장을 파먹게 되어 죽을 수 있다. 이런 때에는 태을자금단, 옥추단, 만병해독원, 웅반환, 웅사산, 진사환, 보령단, 독숭산, 국로음 등을 먹으면 혹 토하거나 설사하고 낫는다[입문].

 

태을자금단(太乙紫金丹)

 

일명 자금정(紫金錠)이라고도 하고 만병해독단(萬病解毒丹)이라고도 한다. 고독, 도생독(挑生毒), 여우, 삵, 쥐독과 독초, 독버섯, 복아지독, 죽은 소나 말고기의 독, 산람장기독(山嵐 氣毒)과 모든 약, 쇠, 돌, 풀, 나무, 새, 짐승 모든 벌레 독 등 여러 가지 독을 받은 것을 치료한다.

 

오배자(벌레와 흙을 버린 것) 120g, 산자고(껍질을 버리고 약한 불기운에 말린 것) 80g, 버들옻(대극, 물에 씻어서 약한 불기운에 말린 것) 60g, 속수자(껍질을 버리고 기름을 뺀 것) 40g, 사향 12g.

 

위의 약들을 함께 가루내어 찹쌀죽에 버무린 다음 절구에 천여 번 짓찧어 알약 40알을 만든다. 한번에 반 알씩 박하를 달인 물에 풀어서 먹는데 중(重)하면 1알씩 먹는다.

 

○ 이 약은 단오, 칠석, 중구날[重陽日]에 만드는 것이 좋다. 혹 천덕(天德), 월덕일(月德日)에 깨끗한 방에서 향을 피워놓고 몸을 깨끗이 하고 만들어도 된다. 그러나 여자나 상제[孝服人]가 보지 못하게 하고 닭이나 개가 가까이 오지 못하게 해야 한다.

 

○ 자기가 목을 매었거나 물에 빠졌거나 헛것에 홀렸거나 놀라서 죽은 것같이 된 사람의 명치 끝이 따뜻할 때에는 찬물에 갈아서 떠넣어주면 곧 깨어난다. 뱀, 개, 여러 가지 독한 벌레한테 상하였을 때에는 술에 풀어서 먹고 물에 갈아서 상한 자리에 바른다[입문].

 

옥추단(玉樞丹)

 

일명 추독단(追毒丹)이라고도 한다. 맞음증[治病]과 먹는 방법은 태을자금단과 같다. 태을자금단약재, 석웅황(웅황) 40g, 주사 20g.

 

약을 만드는 방법은 태을자금단과 같다.

 

○ 고독이 있는 마을에 들어갔을 때 마음이 불쾌하면 빨리 이 약 1알을 먹어야 한다. 그러면 토하거나 설사를 하고 낫는다. 그러니 실로 사람을 살리고 보호하는 귀중한 약이다[입문].

 

만병해독원(萬病解毒元)

 

고독, 도생독, 약독, 풀독, 집짐승이나 짐승의 독을 받은 것을 치료한다.

 

오배자 60g, 산자고 40g, 버들옻(대극) 30g, 산두근, 속수자(껍질을 버리고 기름을 뺀 것) 각각 20g, 주사, 석웅황(웅황) 각각 8g, 샤향 4g, 전갈 5개.

 

위의 약들을 가루내서 찹쌀풀에 반죽하여 알약 35알을 만든다. 한번에 1알씩 생강즙이나 꿀물에 풀어서 먹은 다음 우물물에 갈아서 상처에 붙인다[득효].

 

웅반환(雄礬丸)

 

고독과 벌레독, 뱀독을 받은 것을 치료한다.

 

납반환(처방은 옹저문에 있다), 약재, 석웅황(웅황) 각각 같은 양.

 

위의 약들을 가루내어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들어 한번에 7알씩 끓인 물로 먹는다[입문].

 

웅사산(雄麝散)

 

5가지 고독을 치료한다.

 

석웅황(웅황), 사향 각각 같은 양.

 

위의 약들을 가루내어 쓰는데 양의 허파 생것을 손가락만하게 잘라서 칼로 어이고[開] 거기에 약을 넣고 싸서 넘긴다[단심].

 

진사환(辰砂丸)

 

고독이 술이나 음식물을 따라 들어간 것을 치료한다.

 

주사, 석웅황, 왕지네(오공, 발이 벌건 것), 속수자 각각 40g, 사향 10g.

 

위의 약들을 가루내서 찹쌀밥에 반죽하여 가시연밥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1알씩 술에 타서 먹는다. 단오날에 만들어야 한다.

 

○ 일명 단사원(丹砂元)이라고도 한다[삼인].

 

보령단(保靈丹)

 

고독이나 여러 가지 독과 모든 약독을 받은 것을 치료하는데 신기한 효과가 있다.

 

주사 40g, 산두근 20g, 석웅황(웅황), 황단, 사향, 황양자, 속수자(껍질을 버리고 따로 간 것), 파두(껍질은 버리고 기름은 빼지 않은 것), 반묘(대가리와 날개와 발을 버린 것) 각각 10g, 왕지네(오공) 2개(발이 벌건 것으로 1개는 생것, 1개는 구운 것), 찹쌀(절반은 생것, 절반은 볶아서 가루내어 풀을 만든다).

 

위의 약들을 단오날이나 중구날[重陽]이나 납일(蠟日)에 한데 넣고 가루내어 약을 만드는데 닭이나 개가 가까이 오지 못하게 하고 여자가 보지 못하게 해야 한다. 약가루를 묽은 찹쌀풀에 반죽하여 가시연밥만하게 알약을 만든 다음 그늘에 말려서 사기그릇에 담아둔다. 한번에 1알씩 찻물로 먹는데 씹거나 터뜨리지 말고 넘겨야 한다. 그 다음 조금 있으면 토하거나 설사하면서 독물이 나오며 알약에 피가 엉켜서 나온다. 이 약 1알로 세 사람을 살릴 수 있다. 만일 약을 급히 써야 할 때에는 좋은 날에 깨끗하게 만들어도 된다[득효].

 

독승산(獨勝散)

 

고독과 약독, 벌레독, 뱀독 등 여러 가지 독을 받은 것을 치료한다.

 

감초마디(굵은 것).

 

위의 약을 참기름에 담갔다가(오랫동안 둘수록 좋다) 씹어서 먹거나 물에 달여 먹으면 신기한 효과가 있다[득효].

 

국로음(國老飮)

 

고독을 받은 것을 치료한다.

 

백반, 감초 각각 같은 양.

 

위의 약들을 가루내어 맑은 물에 타 먹으면 혹 거먼 침을 토하거나 설사하고 곧 편안해진다[득효].

 

금잠고독[金蠶蠱毒]

 

남방(南方)에서는 금빛누에[金蠶]를 기르는데 그 누에는 금빛이 난다. 그 누에한테 촉나라비단을 먹여 그 시[遺糞]를 받아 음식에 두면 그 독으로 사람이 죽을 수 있다. 그 누에는 기르는 사람에게 재물이 생기게 하여 갑자기 부자가 되게 하나 그 누에를 내보내기는 매우 어렵다. 물이나 불이나 칼로도 죽일 수 없다. 이 누에를 많은 금이나 은과 섞어서 여러 갈래로 난 길모퉁이에 던지면 사람들이 혹 그 금이나 은을 주어갈 때에 금빛누에가 묻어가게 되는데 이렇게 하는 것을 보고 금빛누에를 떠넘긴다고 한다[쇄언].

 

○ 금잠고독에 걸렸을 때에는 백반 맛이 달고 떫지 않다. 그리고 생검정콩을 씹어도 비린내가 나지 않는다. 이때에는 석류뿌리껍질을 진하게 달여 그 물을 마시면 산 벌레를 토하고 곧 낫는다[득효].

 

도생독(挑生毒)

 

영남(嶺南)지방에는 도생독이 있는데 그 독은 음식 속에 생기므로 사람에게 해를 준다. 초기 증상은 가슴과 배가 아프다가 점차 비틀리며 찌르는 것같이 되는 것이다. 10일 만에는 무엇이 생겨서 움직이는데 이것이 상초(上焦)에 있으면 가슴이 아프고 하초(下焦)에 있으면 배가 아프다. 상초에 있을 때에는 담반가루 2g을 따뜻한 찻물에 타 먹고 토해야 한다. 하초에 있을 때에는 울금가루 8g을 미음에 타서 먹으면 설사로 궂은 것[惡物]이 나간다. 그 다음 사군자탕 약재에서 감초를 빼고 달여 먹어서 조리해야 한다[득효].

 

○ 어떤 사람이 갑자기 옆구리 밑이 붓는 것이 잠깐사이에 큰사발만하게 되었는데 그것은 도생독 때문이었다. 그리하여 새벽 5시 경에 녹두를 씹어보라고 하였는데 맛이 향기롭고 달다고 하였다. 그러니 도생독이 틀림없었다. 이런 때에는 승마를 보드랍게 가루내어 한번에 8g씩 찬물과 끓인 물을 탄 것으로 연이어 먹으면 설사가 심하게 나면서 잔뿌리가 달려 있는 파밑 같은 것이 두어 대 나오고 부은 것이 내린다. 그 다음 곧 평위산(平胃散)으로 조리해야 한다[득효].

 

꺼릴 것[禁忌法]

 

고독에 걸렸다가 약을 쓰고 나은 다음에는 오랫동안 찬 음식을 먹지 말아야 한다. 찬 음식을 먹으면 헛 것의 기운이 따라 들어와서 독이 있는 벌레가 다시 생겨 결국은 살릴 수 없게 된다[입문].

 

뜸치료[灸法]

 

고독 때 새끼발가락 끝에 뜸을 3장 뜨면 뜸자리에서 무엇이 나온다. 즉 술이나 밥으로 고독이 생겼을 때에는 술과 밥이 따라 나오며 고기나 채소로 고독이 생겼을 때에는 고기나 채소가 따라나오고 곧 낫는다[천금].

 

고독 때 토하게 하는 약[吐蠱藥]

 

고독에 걸렸을 때에는 감초를 달인 물을 먹어서 토해야 한다[본초].

 

○ 또는 승마 40g을 물에 진하게 달여 먹어도 그 즉시로 고독을 토한다[본초].

 

○ 고독에 걸려서 뒤로 닭의 간 같은 피가 나오면 4개의 장기[藏]는 다 나빠지고 오직 심장만이 상하지 않아서 죽기 만을 기다리게 되는데 이때에는 타래붓꽃뿌리(마인근)를 가루내어 한번에 4-8g씩 물에 타 먹으면 곧 토하고 잘 낫는다[본초].

 

○ 또는 쥐참외(왕과)의 뿌리와 잎을 짓찧어 즙을 내어 먹으면 토하고 설사한다[본초].

 

○ 5가지 고독을 치료하는 데는 마두령뿌리를 가루내어 한번에 40g씩 물에 달여 단번에 먹으면 반드시 고독을 토한다. 만약 시원하게 토하지 않으면 다시 먹어야 한다[본초].

 

○ 북쪽 그늘진 곳에 있는 떡갈나무의 속껍질을 진하게 달여 1되를 빈속에 먹으면 곧 고독을 토한다[본초].

 

○ 또는 고슴도치가죽(위피)을 태워 가루내어 한번에 4g씩 물에 타 먹으면 반드시 고독을 토한다[본초].

 

○ 호리병박 1개를 물에 달여서 먹으면 토하고 곧 낫는다[본초].

 

○ 또는 오소리태 달걀만큼을 끓인 물로 먹으면 곧 고독을 토한다[본초].

 

고독 때 설사하게 하는 약[下蠱藥]

 

고독에 걸렸을 때에는 자리공(상륙)가루를 물에 타 먹으면 곧 대변으로 고독이 나온다[본초].

 

○ 속수자의 껍질을 버리고 가루내어 한번에 4g씩 물에 타서 먹으면 곧 설사로 고독충이 나온다[본초].

 

○ 나팔꽃씨(견우자) 맏물가루 8g을 물에 타 먹으면 설사로 독충이 나온다[본초].

 

○ 반묘 1마리를 대가리와 발과 날개를 버리고 가루내어 미음에 타마시면 설사로 고독이 나온다[본초].

 

○ 반묘(발과 날개를 버리고 닦은 것), 버들옻, 복숭아나무뿌리속껍질(동쪽으로 뻗었던 것) 등 이 3가지를 같은 양으로 하여 가루내어 한번에 2g씩 찬물에 타서 먹으면 설사로 고독이 나오는데 나오지 않으면 한번 더 먹어야 효과가 있다.버들옻만 먹어도 좋다[본초].

 

○ 연시 3홉을 닦아서 외톨마늘 10개와 함께 짓찧어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들어 한번에 3알씩 먹으면 설사로 고독충이 나온다[본초].

 

고독을 두루 치료하는 단방[通治單方]

 

고독에 걸렸을 때에는 누에알 깐 종이 적당한 양에 참기름을 묻혀 심지를 만든 다음 약성이 남게 태워 가루내어 한번에 4g씩 새로 길어온 물에 타서 자주 먹으면 얼굴빛이 퍼렇게 되고 맥이 통하지 않으며 정신을 잃고 이를 악물며 피를 토하던 사람도 즉시에 깨어난다[득효].

 

○ 고독에 걸렸을 때에는 쪽잎즙을 마시면 좋다[본초].

 

○ 꼭두서니(천초) 뿌리를 진하게 달여 먹거나 양하와 함께 달여 2되 정도 먹으면 곧 낫는다[본초].

 

○ 모시대[薺 ]를 짓찧어 즙을 내어 먹거나 가루내어 먹거나 달여서 먹어도 좋다[본초].

 

○ 도라지(길경)를 짓찧어 즙을 내어 먹으면 위급하게 되었던 것도 깨어난다[본초].

 

○ 상어가죽(교어피)을 태워 가루내어 물에 타 먹으면 고독에 걸려 피를 토하던 것도 낫는다[본초].

 

○ 고독에 걸려 피를 토하고 대변으로 물크러진 간[爛肝] 같은 피가 나오는데는 지렁이(구인) 14마리를 쓰는데 식초 1되에 담가서 죽은 다음 그 물을 마신다. 그러면 죽을 것같이 되었던 사람도 다 살아날 수 있다[본초].

 

○ 왕지네(오공)를 구워서 가루내어 미음에 타 먹어도 좋다[본초].

 

○ 고독을 치료하는 데는 고수뿌리[胡 根]를 짓찧어 즙을 내어 반되를 술에 타 먹으면 곧 대변으로 고독충이 나온다. 또는 고수씨를 갈아 물에 달여 식혀서 반되씩 하루 2번 먹는다[본초].

 

○ 마늘(대산)과 달래(소산)를 늘 먹으면 고독이 낫게 된다[본초].

 

○ 여우의 5장과 장위[腸]를 보통 손질하여 양념을 해서 국을 끓여 먹으면 고독이 없어진다. 구워 먹어도 좋다. 어떤 사람이 고독에 걸렸는데 꿈에 길 가던 사람이 개 같으면서도 개가 아니고 고양이 같으면서도 고양이가 아닌 것을 삶아서 먹으면 병이 나을 것이라고 알려주었다. 그 다음 깨어보니 여우가 집에 들어와 있었다. 그리하여 잡아서 삶아 먹었는데 나았다. 백씨육첩(白氏六帖)에는 여우를 먹으면 고독병에 걸리지 않는다고 씌어 있다[이견].

 

○ 수달의 간은 주로 고독에 걸렸을 때 태워서 먹는다[본초].

 

○ 고독에 걸렸을 때 소주와 마늘을 먹으면 아주 좋다[속방].

 

여러 가지 중독을 푸는 방법[救諸中毒方]

 

중독증상을 진찰할 때에는 제가 먹었는가, 남의 피해를 받았는가, 무엇에 중독되었는가를 가르고[辨] 중독된 지 오래되었는가 갓 되었는가를 알아보아야 한다. 오래되었으면 살릴 수 없다. 또는 손발과 얼굴이 퍼렇게 되고 오래된 것은 살릴 수 없다. 치료하는 방법은 다음과 같다. 병이 상초(上焦)에 있으면 토해야 하는데 빨리 참기름(동유라고 한 데도 있다)을 많이 떠먹고 거위깃[鵝翎]으로 목구멍을 자극하여 토해야 한다. 병이 하초(下焦)에 있으면 해독환과 쪽즙[ 漿]으로 설사시켜야 한다. 병이 급하면 망초를 감초 달인 물에 타서 먹어 설사하게 해야 한다[입문].

 

○ 급한 일을 당하여 생각이 나지 않아 방법이 서지 않거나 모해를 받게 되면 스스로 독약을 먹는 일이 있는데 이때에는 빨리 살려야 한다. 중요한 방법은 감초와 녹두를 쓰는 것인데 이것은 모든 독을 풀 수 있다. 또 한 가지 방법은 어떤 중독 때를 막론하고 참기름을 많이 떠먹으면 토하거나 설사하고 곧 편안해진다[의감].

 

해독환(解毒丸)

 

식중독과 여러 가지 중독을 치료하는데 죽을 것같이 된 것도 살린다.

 

판람근 160g, 쇠고비(관중, 털을 없앤 것), 청대, 감초 각각 40g.

 

위의 약들을 가루내어 꿀에 반죽해서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다음 따로 청대를 갈아서 알약에 입힌다. 정신이 약간 어리둥절한 것은 여러 가지 중독을 받은 것이기 때문에 빨리 해독환 15알을 새로 길어온 물에 풀어서 먹으면 곧 풀린다[삼인].

 

신석중독[砒 毒]

 

신석에 중독되었을 때의 증상은 번조(煩燥)해서 미친 것처럼 날치고 명치 밑이 비틀거리는 것처럼 아프고 머리가 빙빙 돌면서 토할 것같고 얼굴과 입이 검푸르게 되며 팔다리가 싸늘해지면서 잠깐 사이에 살릴 수 없게 된다. 그러나 고기나 밥에 든 신석을 먹고 중독된 것은 치료하기 쉽다. 술에 든 신석을 먹고 중독되면 독기가 온몸에 퍼지기 때문에 치료하기가 어렵다. 독기가 가슴 위에 있으면 과체산(瓜 散, 처방은 구토문에 있다)으로 토하게 하고 뱃속에 있으면 만병해독단(萬病解毒丹)으로 설사시켜야 한다[입문].

 

○ 빨리 흑연 160g을 물 한 사발에 갈아서 떠먹이면 곧 독이 풀린다.

 

○ 만일 흑연이 없으면 푸른 쪽즙[靑藍汁]을 한 사발 떠먹여도 된다.

 

○ 혹은 참기름 1-2되를 먹는다. 또는 지장수 3사발을 연분(鉛粉)을 타서 자주 먹인 다음 곧 돼지나 개나 양이나 닭이나 오리 등의 목을 따서 더운 피를 받아 마시게 한다[제방].

 

○ 또는 까치콩(백편두), 청대, 감초 각각 4g, 파두(껍질을 버린 것) 1개(반개라고 한 데도 있다)를 가루내어 사탕덩어리 큰 것으로 1개를 녹인 물 1잔에 타서 마시면 설사로 독이 빠진다[득효].

 

○ 또는 음력 섣달에 잡은 저담을 물에 풀어서 마셔도 곧 독이 풀린다[종행].

 

○ 또는 볏짚 잿물을 받아 차게 하여 1사발을 먹여도 설사로 독이 빠진다[의감].

 

○ 찬물에 녹두를 갈아서 마셔도 중독이 풀린다[본초].

 

○ 또는 쪽뿌리[藍根]와 사탕을 갈아서 물에 타 먹는다[강목].

 

버섯중독[菌 毒]

 

산 속에는 독버섯이 있는데 이것을 삶아서 먹으면 죽는다. 땅에 돋는 것은 균(菌)이라고 하고 나무에 돋는 것은 누( )라고 하는데 이것을 강동(江東)사람들은 심( )이라고도 한다.

 

○ 밤중에 빛이 나는 것, 삶아도 익지 않는 것, 삶은 물에 사람을 비쳐보아서 그림자가 나타나지 않는 것, 썩게 되어서도 벌레가 생기지 않는 것 등은 다 독이 있는 버섯이기 때문에 먹지 말아야 한다.

 

○ 겨울과 봄에는 독이 없고 가을과 여름에 독이 있는데 그것은 이때에 뱀이나 벌레의 독을 받기 때문이다.

 

○ 버섯에 중독되었을 때에는 지장수(地漿水)를 마신다. 타래붓꽃(마인)의 뿌리와 잎을 짓찧어 즙을 내서 마신다. 또는 6가지 집짐승이나 거위나 오리에서 더운 피를 받아 마신다. 또는 기름에 감초를 달여 식혀 마신다. 참기름을 많이 마시는 것도 좋다[본초].

 

○ 버섯에 중독되어 토하면서 설사가 멎지 않을 때에는 보드라운 차 즉 작설차를 가루내어 새로 길어온 물에 타서 먹으면 잘 낫는다. 또한 연잎을 짓찧어 물에 타서 먹는다[강목].

 

○ 말린 물고기대가리를 끓여서 국물을 마시면 잘 낫는다[강목].

 

○ 신나무버섯[楓樹菌]을 먹으면 계속 웃다가 죽는데 이런 때에는 지장수를 마시는 것이 제일 좋다. 다른 약으로는 살릴 수 없다[본초].

 

복어중독[河 毒]

 

여러 가지 물고기 가운데서 복어가 제일 독이 있는데 그 알은 더 독하다. 사람이 그 독에 중독되면 반드시 죽는다. 이때에는 빨리 갈대뿌리[蘆葦根]를 짓찧어 즙을 내어 마셔야 한다.

 

○ 참기름을 많이 먹고 토해도 곧 낫는다. 또는 백반가루를 뜨거운 물에 타서 마신다. 또는 까치콩(백편두)을 가루내어 물에 타서 먹는다. 또는 소루쟁이잎을 짓찧어 즙을 내어 마신다[본초].

 

조피열매중독[川椒毒]

 

조피열매를 잘못 먹어서 목구멍이 자극되어 숨이 막히고 죽을 것같이 되었을 때 대추 3알을 씹어서 먹이면 독이 풀린다.

 

○ 입이 벌어지지 않은 조피열매도 독이 있는데 이것을 잘못 먹으면 숨이 끊어질 것같이 되거나 흰거품이 섞인 대변을 설사하며 몸이 싸늘해지고 마비된다. 이때에는 빨리 대책을 세워야 하는데 우물물 1-2되를 마시면 곧 낫는다.

 

○ 계피를 달여 마시거나 지장수(地漿水)를 마시거나 검정콩을 달여 마신다[본초].

 

살구씨중독[杏仁毒]

 

두알들이 살구씨는 독이 있는데 잘못하여 먹으면 죽을 수 있다. 이것에 중독되면 쪽잎즙을 마시거나 쪽씨[藍實]를 물에 갈아 즙을 내어 마신다. 또한 지장수를 2-3사발을 마시거나 참기름을 많이 마셔도 잘 낫는다[본초].

 

멀구슬나무중독[苦練毒]

 

멀구슬나무뿌리를 먹은 다음 설사가 멎지 않을 때에는 식은 죽을 먹어야 설사가 멎는다[본초].

 

박새뿌리중독[藜蘆毒]

 

사람이 박새뿌리에 중독되면 토하면서 구역이 멎지 않는데 이때에는 파밑(총백)을 달여 먹어야 한다. 또는 석웅황가루를 물에 타서 마시거나 참기름을 마신다. 또는 따뜻한 물을 마신다[본초].

 

파두중독[巴豆毒]

 

에 중독되면 설사가 심하게 나거나 토하며 번갈(煩渴)이 나고 열이 난다. 이런 때에는 빨리 황련과 황백을 달여서 식혀 마신다.

 

○ 또는 검정콩을 달여서 즙을 받아 마신다. 또는 한수석을 물에 갈아 마신다. 또는 석창포나 칡뿌리(갈근)를 짓찧어서 즙을 내어 마신 다음 찬물에 손발을 담근다. 그 다음 열이 나게 하는 음식은 먹지 말아야 한다[본초].

 

○ 또는 쪽뿌리와 사탕을 짓찧어 물에 타서 마신다[강목].

 

바꽃이나 오두나 천웅이나 부자에 중독된 것[草烏川烏天雄附子毒]

 

나 천웅이나 부자에 중독되면 가슴이 답답하여 날치고[煩躁悶] 심해지면 머리가 뗑해지면서[岑岑] 온몸이 다 거멓게 되는데 죽을 수도 있다. 이때에는 녹두와 검정콩을 달여서 그 물을 식혀 먹어야 한다.

 

○ 또는 감초와 검정콩을 진하게 달여서 즙을 받아 마신다. 또는 방풍과 감초를 달여서 식혀 마신다. 또는 감초와 검정콩을 진하게 달여 먹는데 입에 들어가자 곧 편안해진다. 또는 대추와 엿을 먹어도 독이 다 풀린다. 또는 건강을 달여서 식혀 마신다. 또는 우물물을 많이 마신 다음 몹시 토하고 설사하면 곧 낫는다.

 

○ 바꽃(초오)에 중독되면 감각이 둔해지고 어지러우며 가슴이 답답하다. 이때에는 감두탕을 마시거나 생강즙을 마시거나 황련을 달인 물을 마신다[본초].

 

반석중독[礬石毒]

 

검정콩을 달인 물을 마신다[본초].

 

금이나 은이나 구리나 주석이나 철에 중독된 것[金銀銅錫鐵毒]

 

금이나 은을 먹고 중독되었을 때에는 수은을 먹어야 곧 독이 풀린다. 대체로 수은은 금이나 은, 구리, 주석의 독을 푼다.

 

○ 오리피(압혈)를 내서 마신다. 또는 백압시(白鴨屎)를 물에 풀어서 즙을 내어 마신다. 또는 생달걀을 먹는다. 또는 검정콩을 달인 물이나 쪽잎즙이나 미나리즙을 마신다.

 

○ 인삼을 달여 마신다.

 

○ 쇠독에는 자석을 달여 마신다.

 

○ 주석이나 호분중독에는 살구씨를 갈아서 즙을 내어 마신다.

 

○ 광물성 약중독에는 흑연을 쓰는데 600g을 솥에 넣고 물처럼 되게 녹인 다음 술 1되를 붓고 볶는 것을 10여 번 해서 술이 반되가 되면 흑연을 버리고 단번에 먹는다[본초].

 

반묘나 원청에 중독된 것[斑猫靑毒]

 

이것에 중독되면 토하는 것이 멎지 않는다. 이때에는 빨리 녹두나 검정콩이나 찹쌀을 물에 갈아서 즙을 내어 마셔야 한다.

 

○ 또는 쪽즙을 마신다. 또는 돼지기름(저지)을 먹는다. 또는 쉽싸리(택란)잎을 짓찧어 즙을 내서 마신다[본초].

 

노사중독[ 砂毒]

 

생녹두를 물에 갈아 즙을 내어 1-2되 마신다[본초].

 

유황중독[硫黃毒]

 

유황중독 때에는 가슴이 답답하다. 이런 때에는 돼지나 양의 더운 피를 받아서 마신다. 또는 끓여서 하룻밤 두었던 돼지고기국이나 오리고기국을 식은 채로 먹는다. 또는 흑석을 달여서 즙을 내서 마신다. 또는 산양의 피를 마신다[본초].

 

석웅황중독[雄黃毒]

 

방기를 달인 물을 마신다[본초].

 

수은중독[水銀毒]

 

살찐 돼지고기를 삶아 식혀서 먹는다. 또는 돼지기름(저지)을 먹는다[본초].

 

버들옻중독[大戟毒]

 

이 독에 중독되면 냉설(冷泄)이 생기는데 참지 못하게 나온다. 이런 때에는 모시대(제니)를 달인 즙을 마신다. 또는 석창포(창포)를 짓찧어 즙을 내어 마신다[본초].

 

오독도기중독[狼毒毒]

 

살구씨(행인)를 갈아서 물에 타서 즙을 내어 마신다. 또는 쪽잎즙을 마신다. 또는 가위톱(백렴)을 가루내어 물에 타서 마신다. 또는 점사(占斯)의 즙을 내어 마신다[본초].

 

철죽중독[ 毒]

 

산치자를 달인 물을 마신다. 또는 감두탕을 달여서 먹는다[본초].

 

감수중독[甘遂毒]

 

검정콩을 달여 즙을 내어 마신다[본초].

 

끼무릇중독[半夏毒]

 

생강즙을 마신다. 또는 건강을 달여서 먹는다[본초].

 

원화중독[ 花毒]

 

계피를 달인 물을 마신다. 또는 감초나 방풍을 달인 물을 마신다[본초].

 

미치광이풀중독[ 毒]

 

이 풀에 중독되면 독기가 가슴으로 치밀기 때문에 몹시 안타깝고 답답하고[煩悶] 눈 앞에 별 같은 불빛이 보이며 미쳐서 날치고 달아나며 헛것이 보인다고 한다. 이런 때에는 녹두를 물에 갈아서 즙을 내어 먹인다. 감초와 모시대를 달인 물을 마시기도 한다. 또는 서각을 물에 갈아 먹는다. 또는 게즙을 내어 마신다. 또는 감두탕을 진하게 달여서 먹는다[본초].

 

호리병박중독[苦瓠毒]

 

호리병박은 먹은 다음 토하고 설사하는 것이 멎지 않을 때에는 기장짚 잿물을 마셔야 독이 풀린다[본초].

 

광물성 약중독[石藥毒]

 

여러 가지 광물성 약을 먹고 중독되었을 때에는 인삼을 달인 물을 마신다. 또는 기러기기름[ 肪]을 먹는다. 또는 백압시를 가루내어 물에 타서 마신다[본초].

 

약쑥중독[艾毒]

 

약쑥잎을 오랫동안 먹어도 역시 중독이 되는데 중독되면 열기가 위로 치밀어 오르기 때문에 미쳐서 날친다[狂躁]. 눈에까지 침범하여 헐고 피가 나오는 데는 감두탕(甘豆湯)을 달여서 식혀 먹는다. 쪽잎즙이나 녹두즙도 마신다[본초].

 

미역중독[海菜毒]

 

바다에서 나는 나물을 많이 먹으면 해롭다. 그러므로 배가 아프고 트림이 나며 방귀가 나가고 흰거품침을 토하게 된다. 이런 때에는 뜨거운 식초를 마셔야 곧 편안해진다. 대체로 바다에서 나는 나물을 먹고 상한 것은 다 이런 방법으로 치료한다[본초].

 

말독에 중독된 것[馬毒]

 

죽은 소나 말의 가죽을 벗기다가 중독되면 온몸에 자줏빛이 나는 물집이 생겼다가 터지면서 몹시 아프다. 이런 때에는 곧 자금정(紫金錠)을 먹어서 토하고 설사하면 낫는다[입문].

 

○ 대체로 몸에 헌데가 생겼을 때에는 말의 땀이나 말의 콧김, 말털은 다 해롭다.

 

○ 말의 땀이 헌데에 들어가면 독기가 생겨서 가슴이 답답해지고 숨이 끊어질 것같이 된다. 이때에는 조짚 잿물[粟稈灰農淋]을 진하게 받아서 뜨겁게 끓인 다음 여기에 헌데를 담가야 한다. 그러면 잠깐 사이에 흰 거품이 다 나오고 곧 낫는데 그 흰거품이 독기이다.

 

○ 말의 생피가 살 속에 들어가면 2-3일이 지나서 붓는데 심장에까지 침범하면 죽을 수 있다. 어떤 사람이 말가죽을 벗기다가 말뼈에 손가락이 상하여 말피가 살 속에 들어갔는데 하룻밤 사이에 죽었다[본초].

 

○ 말의 땀이 살에 들어가 독기가 퍼져서 벌건 줄이 서면 먼저 침으로 헌데를 찔러 피를 뺀 다음 오매를 씨 채로 갈아서 식초에 개어 발라야 한다[강목].

 

○ 또는 쇠비름(마치현)을 즙을 내서 마신다[본초].

 

○ 말의 땀과 털이 헌데에 들어가서 붓고 아플 때에는 찬물에 헌데를 담가야 하는데 자주 물을 갈아야 한다. 그 다음 좋은 술을 마시면 곧 낫는다[본초].

 

○ 나귀의 침이나 말의 땀이 헌데에 들어가서 붓고 아플 때에는 생오두가루를 헌데에 뿌리고 한참 있으면 누런 물이 나오고 곧 편안해진다. 또는 백반(구운 것)과 황단(닦은 것)을 같은 양으로 하여 섞어서 헌데에 붙인다[본초].

 

○ 말독으로 생긴 헌데에는 생밤(生栗)과 쇠비름(마치현)을 짓찧어 붙인다[본초].

 

여러 가지 짐승고기에 중독된 것[諸獸肉毒]

 

6가지 집짐승고기에 중독되었을 때에는 서각을 물에 진하게 갈아 한사발 마신다[본초].

 

○ 말이나 6가지 집짐승의 고기를 먹고 중독되었을 때에는 약전국을 물에 담갔다가 짜서 즙을 받아 두어 되 마신다[강목].

 

○ 저절로 죽은 집짐승의 고기를 먹고 중독되었을 때에는 황백을 가루내어 8-12g씩 물에 타 먹는데 독이 풀리지 않으면 다시 먹어야 한다[입문].

 

○ 여러 가지 고기를 먹고 중독되어 피를 토하고 뒤로 피가 나오는데는 고수씨(호유자)를 쓰는데 1되를 달여서 그 물을 식혀 한번에 반 되씩 하루 2번 마신다. 또는 호파 1되를 달여 그 물을 식혀서 반되를 마신다. 또는 생부추즙을 마신다. 또는 돼지뼈를 태워 가루내서 물에 타 먹는다[본초].

 

○ 고기를 그릇에 담고 뚜껑을 꼭 덮어서 하룻밤 두었던 것을 울육(鬱肉)이라고 한다. 또한 초가집지붕에서 새어내리는 빗물에 젖은 포육을 누포(漏脯)라고 하는데 이것들은 다 독이 있다. 그러므로 사람이 이것에 중독되었을 때에는 검정콩을 진하게 달여 그 물 2되 정도 먹어야 한다. 또는 부추를 짓찧어 즙을 내어 1-2되 정도 먹는다[본초].

 

○ 말고기를 먹고 중독되어 죽을 것같이 되었을 때에는 향시(香 ) 80g, 살구씨(행인) 120g을 섞어 한번 밥 지을 동안만큼 쪄서 절구에 짓찧어 하루 2번 먹인다. 또는 갈뿌리(蘆根)를 끓여 짜낸 물을 1-2되 마신다. 청주를 많이 마시면 독이 풀리나 탁주를 마시면 더 심해진다[본초].

 

○ 말의 간을 먹고 중독되었을 때에는 웅서시 21개를 갈아서 물에 타 먹는다[본초].

 

○ 개고기를 먹은 것이 내리지 않아서 명치가 뜬뜬하게 불러오르며 입이 마르고 열이 나며 헛소리를 하는 데는 갈대뿌리(노근)를 달인 물을 마신다. 또는 살구씨(행인) 1되를 껍질을 버리고 갈아서 물 3되에 달여 찌꺼기를 버린 다음 3번에 나누어 먹는다. 그러면 설사로 피덩어리가 나오고 낫는다[본초].

 

○ 소고기나 양고기를 먹고 중독되었을 때에는 감초를 달인 물 1-2되를 마신다[본초].

 

○ 생고기를 먹고 중독되었을 때에는 지장수(地漿水)를 마신다[본초].

 

서각[犀角]

 

서각을 많이 먹으면 가슴이 답답하다. 이런 때에는 사향 1g을 물에 타서 먹는다[입문].

 

여러 가지 새고기에 중독된 것[諸禽肉毒]

 

거위나 오리 고기를 먹고 중독되었을 때에는 찹쌀 씻은 물이나 데운 술을 마신다. 또는 차좁쌀을 물에 갈아서 1잔 마신다[본초].

 

○ 꿩고기를 먹고 중독되어 토하거나 설사할 때에는 서각가루 4g을 물에 타서 먹거나 서각을 물에 진하게 갈아서 그 즙을 마신다.

 

○ 독이 묻은 화살에 맞아서 죽은 새나 짐승의 고기, 들새고기를 먹고 중독되었을 때에는 삵의 뼈를 태워 가루내어 물에 타 먹는다. 또는 검정콩을 달인 물이나 쪽즙을 마시기도 한다[본초].

 

여러 가지 물고기나 게를 먹고 중독된 것[諸魚毒及蟹毒]

 

물고기를 먹고 중독되었을 때에는 동아즙[冬瓜汁]이 제일 좋다. 또는 바다의 수달의 가죽을 삶아 그 즙을 마신다. 또는 귤껍질(橘皮)을 진하게 달여 마시기도 한다. 또는 상어껍질(교어피)을 태워 가루내어 물에 타서 먹는다[본초].

 

○ 게를 먹고 중독되었을 때에는 생연뿌리즙이나 동아즙(동과즙), 마늘(대산)을 달인 물을 마시면 좋다. 또는 차조기잎(자소엽)을 달여서 먹거나 씨로 즙을 짜서 마셔도 좋다. 또한 검정콩이나 약전국을 달인 물은 다 독을 푼다[본초].

 

○ 농어( 魚)나 메기고기[ 魚]를 먹고 중독되었을 때에는 갈대뿌리를 달인 물을 1-2되 마시거나 생것으로 즙을 내어 마셔도 좋다.

 

○ 두렁허리고기를 먹고 중독되었을 때에는 게를 먹으면 풀린다. 두렁허리고기나 자라고기를 먹고 중독되었을 때에는 약전국 1홉을 새로 길어온 물 반 사발에 넣고 진하게 즙을 내어 단번에 먹으면 곧 낫는다.

 

○ 회를 많이 먹고 소화가 되지 않아 가슴이 시원치 않을 때에는 과체산(瓜 散, 처방은 구토문에 있다)을 먹고 토해야 한다. 이것이 여러 날 되어 징가( )가 되었을 때에는

 

대황, 박초, 귤껍질(陳皮) 각각 12g을 물에 달여 단번에 먹어서 설사해야 한다[강목].

 

○ 또는 물 가운데 있는 작은 돌 수십 개를 불에 달구었다가 물 5되에 넣기를 7번 하여 뜨겁게 된 물을 마시되 3-5번 마시면 설사가 나면서 징가가 삭는다.

 

○ 생선이나 고기를 지나치게 먹은 때에 고기국을 먹으면 곧 소화된다. 생선을 지나치게 먹었을 때에는 그 물고기의 골을 먹으면 곧 소화된다. 모든 골은 그 고기를 먹은 것을 소화시킨다. 그러므로 회를 먹은 다음에는 그 물고기의 대가리로 국을 끓여 먹는다[본초].

 

○ 회를 먹은 다음 소화되지 않을 때에는 생강즙을 마셔야 곧 내려간다[본초].

 

○ 생선이나 고기를 먹고 소화되지 않아서 징가가 생겼을 때에는 구분(狗糞)을 약성이 남게 태워 가루내어 8g씩 하루 3번 술에 타서 먹으면 징( )이 곧 풀린다[본초].

 

오이나 과실에 중독된 것[苽果毒]

 

과실을 먹고 중독되었을 때에는 돼지뼈(저골)를 태워 가루내서 물에 타마신다. 또는 계피를 진하게 달여 마신다. 또는 과체산을 먹고 토해도 곧 낫는다.

 

○ 여러 가지 오이나 과실을 많이 먹어서 배가 불러 올라 숨이 찬데는 계심가루[桂心末]를 밥에 반죽하여 녹두알만하게 알약을 만들어 한번에 10알씩 물로 먹는다. 낫지 않으면 다시 먹는다[본초].

 

○ 또는 계심가루 20g, 사향 4g을 밥에 반죽하여 녹두알만하게 알약을 만들어 한번에 15알씩 끓인 물로 먹으면 곧 효과가 나는데 이 약을 계향환(桂香丸)이라고 한다[입문].

 

○ 은행을 먹고 중독되었을 때에 참기름을 많이 마시고 토해야 한다. 또는 지장수나 쪽즙이나 감초를 달인 물을 먹는다.

 

○ 오이독을 치료하는 데는 조기[石首魚]를 쓰는데 구워 먹거나 끓여서 국물을 먹으면 저절로 독이 풀린다[본초].

 

○ 복숭아를 먹고 생긴 병은 나무에 달려 있는 채로 마른 복숭아[桃梟]를 따서 태워 물에 타 먹으면 곧 낫는다[본초].

 

채소중독[菜蔬毒]

 

여러 가지 채소를 먹고 중독되어 날치며 안타깝게 답답해하고 토하며 설사하는데는 칡뿌리를 진하게 달여 먹는다. 생즙을 내어 먹는 것이 더 좋다. 또는 오계시(烏 屎)를 태워 가루내어 물에 타서 마신다. 또는 참기름을 많이 마신다. 또는 감초를 달인 물을 마신다. 또는 젖을 먹어도 곧 낫는다[본초].

 

○ 채소나 생선에 중독된 데는 너삼 120g을 썰어 식초 1되에 넣고 달여서 먹고 토하면 낫는다[본초].

 

소주중독[燒酒毒]

 

를 지나치게 마셔서 중독되면 얼굴이 퍼렇게 되고 이를 악물며 정신을 차리지 못하는데 심하면 장위[腸]가 썩고 옆구리가 뚫어지며 온몸이 검푸르게 되고 혹 피를 토하거나 아래로 피를 쏟으므로 잠깐 사이에 죽을 수 있다. 이때에는 앓는 초기에 곧 옷을 벗기고 토할 때까지 몸을 밀었다 당겼다 돌렸다 하여야 곧 깨어난다. 또는 옷을 벗기고 따뜻한 물에 몸이 잠기게 한 다음 계속 따뜻한 물을 부어주어서 따뜻하게 해주어야 한다. 만일 찬물을 넣어주면 곧 죽을 수 있다. 또는 생오이덩굴[生瓜及蔓]을 짓찧어 즙을 받아 입에 계속 떠넣어준다. 또는 얼음을 깨서 자주 입과 항문에 넣어준다. 또한 칡뿌리즙을 입에 떠넣어 주어도 점차 깨어나고 낫는다[속방].

 

두부중독[豆腐毒]

 

를 지나치게 먹어서 배가 불러 오르고 숨이 막혀 죽을 것같이 되었을 때에는 새로 길어온 물을 많이 마시면 편안해진다. 이때에 술을 마시면 곧 죽을 수 있다[속방].

 

○ 두부에 중독되었을 때에는 헌데가 생기고 트림이 나며 유정(遺精), 백탁(白濁)이 생긴다. 이런 때에는 무를 달여 먹어야 한다. 또는 살구씨(행인)를 물에 갈아 그 즙을 마시기도 한다[입문].

 

국수중독[麵毒]

 

더운 국수를 먹고 중독되었을 때에는 무즙을 내서 마셔야 한다. 생무가 없으면 무씨를 물에 갈아서 즙을 내어 마셔도 된다. 또는 지골피(地骨皮)를 달여 즙을 받아 마신다. 또는 붉은팥을 가루내어 물에 타서 마시면 곧 낫는다[본초].

 

약 중독되어 안타깝게 답답하고 죽을 것같은 것[服藥過劑或中毒煩悶欲死]

 

이런 때에는 서각을 물에 진하게 갈아서 먹는다. 또는 칡뿌리를 짓찧어 즙을 내서 마시거나 물에 달여서 먹는다. 또는 쪽즙을 내어 마시거나 생달걀 노른자위를 먹는다. 또는 지장수를 마신다. 또는 호분(胡紛)을 물에 타서 마신다. 또는 멥쌀가루를 물에 타서 마신다. 또는 약전국즙을 마신다[본초].

 

여러 가지 물건에 중독된 것을 두루 치료하는 것[通治百物毒]

 

여러 가지 물건에 중독되었을 때에는 만병해독단(萬病解毒丹)을 먹는 것이 제일 좋다.

 

○ 또는 작설차와 백반을 한번에 12g씩 가루내어 새로 길어온 물에 타서 마셔도 곧 낫는데 이것을 반다산(礬茶散)이라고 한다[단심].

 

○ 또는 오배자를 가루내어 한번에 12g씩 좋은 술에 타서 마시는데 독이 상초(上焦)에 있으면 곧 토하고 하초(下焦)에 있으면 설사한다[단심].

 

○ 또는 굵은 감초를 아주 보드랍게 가루내어 약간 닦아서 좋은 술에 타서 마시는데 주량에 맞게 마신다. 그 다음 조금 있으면 몹시 토하고 설사하게 된다. 그리고 갈증이 있어도 물을 마시지 말아야 한다. 마시면 살릴 수 없게 된다[단심].

 

○ 납설수(臘雪水)는 여러 가지 독을 푸는데 마신다[본초].

 

○ 또는 감초와 모시대(薺 )를 달여서 먹어도 곧 효과가 난다[본초].

 

○ 여러 가지 약독을 풀고 여러 가지 벌레독을 없애려면 청대와 석웅황을 같은 양으로 하여 가루내어 한번에 8g씩 새로 길어온 물에 타 먹는다[득효].

 

○ 누에알깐 종이를 태워 가루내어 한번에 4g씩 깨끗한 물에 타서 먹으면 신기한 효과가 있다[직지].

 

○ 또는 까치콩(백편두)을 가루내어 한번에 8-12g씩 물에 타서 먹고 설사를 하면 곧 편안해진다[득효].

 

○ 또는 서각을 물에 진하게 갈아 마시면 여러 가지 독이 풀린다[본초].

 

○ 또는 칡뿌리즙(갈근즙)이나 쪽잎즙(남엽즙)이나 지장수를 마신다[본초].

 

○ 또한 참기름을 많이 마셔도 토하거나 설사하고 곧 낫는다[본초].

 

○ 또는 검정콩물을 마신다[본초].

 

○ 감두탕이 독을 푸는 데는 제일이다[본초].

 

감두탕(甘豆湯)

 

와 검정콩[黑豆]은 여러 가지 약이나 물건에 중독된 것을 푼다. 각각 20g을 1첩으로 하여 물에 달인 다음 따뜻하게 하여 먹거나 차게 하여 먹으면 잘 낫는다. 여기에 참대잎(죽엽)이나 모시대(제니)를 넣어 쓰면 효과가 더 있다[본초].

 

수독(水毒)

 

강남지방의 시냇물에는 벌레가 있는데 그 이름을 단호(短狐) 또는 사공(射工), 역( )이라고도 한다. 그 벌레는 눈알이 없으나 귀가 밝기 때문에 물 속에서도 사람의 소리를 듣고 입으로 독을 쏜다. 그러므로 사공이라고 한다. 또는 모래를 물었다가 사람의 그림자를 보고 내쏜다고 하여 사공이라고도 한다. 사람이 그 독에 맞으면 추웠다 열이 나고 답답해 날치며[悶亂] 머리와 눈이 다 아프고 시체 독에 상한 것처럼 갑자기 말을 하지 못하게 된다. 또한 수독충(水毒蟲)도 있는데 이것을 계온(溪溫)이라고 한다. 이것으로 생긴 병은 사공독으로 생긴 병과 비슷하나 사공독으로 생겼을 때에는 헌데가 생기고 계온독으로 생겼을 때에는 헌데가 생기지 않는다.

 

○ 또한 사슬(沙蝨)이라는 것도 있는데 이것은 뱀의 비늘 속에 있는 벌레이다. 여름에는 사슬이 뱀을 괴롭게 하기 때문에 뱀이 몸뚱이를 강 여울목에 가서 대고 비벼 그 사슬을 털어버린다. 그러면 그것이 모래 속으로 들어가게 된다. 사람이 길을 가다가 그 독을 받으면 헌데 같기도 하고 침구멍이나 좁쌀 같기도 한 것이 생기는데 둘레에 5가지 빛깔의 무늬가 있다. 독이 들어간 부위의 살을 조금 도려내면 곧 낫는다. 이와 같이 하지 않으면 2-3일이 지나서 죽을 수 있다.

 

○ 사공독이나 계온독으로는 죽을 수 있다. 치료하는 방법은 다음과 같다. 끓는 물 두어 섬에 마늘 5되를 넣고 따뜻하게 하여 몸을 씻는데 이때에 몸에 벌건 발반(發 )이 생기면 그것은 수독에 상한 것이다. 또한 소수독음자(消水毒飮子)도 이런 것을 주로 치료한다[입문].

 

소수독음자(消水毒飮子)

 

반되, 생강, 서각, 승마, 귤껍질(陳皮) 각각 40g, 오매 7알.

 

위의 약들을 썰어서 물 7사발에 넣고 2사발이 되게 달여 2번에 나누어 먹는다[입문].

 

 

 

 

 

 

구급(救急)

 

10가지 위급한 병[十件危病]

중악(中惡)

귀격(鬼擊), 귀타(鬼打), 귀배(鬼排)

맥진법[脈候]

시궐(尸厥)

가위눌린 것(鬼 )

울모[鬱冒]

객오와 졸궐의 여러 가지 증상[客 卒厥諸證]

갑자기 죽는 것(卒死)

탈양증(脫陽證)

자기손으로 목을 매어 죽은 것을 살리는 방법[救自縊死]

물에 빠져서 죽은 것을 살리는 방법[救溺水死]

얼어죽은 사람을 살리는 방법[救凍死]

굶어 죽은 것을 살리는 방법[救餓死]

교장사[攪腸沙]

우물이나 무덤에 들어갔다가 갑자기 죽은 것[入井塚卒死]

뱀이 7규에 들어간 것[蛇入七竅]

침뜸치료[鍼灸法]

10가지 위급한 병[十件危病]

 

화타(華 )가 급병의 증상은 빠르기가 비바람 같다. 그러므로 의사를 불러도 미처 오기 전에 잠깐 사이에 죽게 된다. 이렇게 되어 일찍 죽는 것은 실로 슬프고 불쌍한 일이다. 그리하여 내가 10가지 위급한 병을 선택하여 거기에 맞는 30가지 묘한 처방을 만들어 사람을 살리려고 하는데 이것을 잘 알아야 한다.

 

○ 또한 급병의 증상은 비바람 같이 빠르기 때문에 빨리 치료하지 않으면 죽을 수 있다. 사람들이 기절한 것을 보고는 죽었다고만 생각하면서 다시 살릴 수 있는 이치와 방도를 찾지 못한다. 그러므로 경험한 몇 개의 처방을 써서 널리 알리려고 하니 증상에 맞는 처방을 찾아 먹여서 위급하게 된 것을 살리기 바란다. 그러면 갑자기 일찍 죽는 일이 없을 것이다”라고 하였다.첫째는 곽란( 亂)으로 토하고 설사하는 것(자세한 것은 곽란문( 亂門)에 있다), 둘째는 전후풍(纏喉風)으로 목구멍이 막히는 것(처방은 인후문(咽喉門)에 있다), 셋째는 토혈(吐血), 하혈(下血, 처방은 혈문(血門)에 있다), 넷째는 신석중독(砒 中毒, 처방은 해독문(解毒門 에 있다), 다섯째는 시궐(尸厥), 여섯째는 중악(中惡), 객오(客 ), 일곱째는 탈양(脫陽), 여덟째는 귀염(鬼 ) 및 귀타(鬼打), 아홉째는 임신부의 횡산(橫産)과 역산(逆産, 처방은 부인문(婦人門)에 있다), 열째는 태반이 나오지 못하는 것(처방은 부인문에 있다)이다.

 

중악(中惡)

 

대체로 중악(中惡), 객오(客 ), 귀기(鬼氣) 등의 증은 밤에 혹 변소에 가거나 산보하거나 찬 빈 방에 있거나 사람이 알지 못하는 곳에 있을 때 갑자기 헛것이 보이거나 입과 코로 좋지 못한 귀기가 들어가면 생기는데 갑자기 기절하여 넘어진다. 이렇게 되면 팔다리가 싸늘해지고 양손을 부르쥐며 입과 코로는 멀건 피[淸血]가 나오면서 생명이 위급해져 잠깐 사이에 살릴 수 없게 된다. 이 증은 시궐(尸厥)과 같으나 배에서 소리는 나지 않는다. 죽은 사람의 가슴과 배가 따뜻하면 옮기지 말고 친척이나 여러 사람이 둘러싸고 북을 치면서 불을 놓거나 사향이나 안식향을 태워서 정신을 차리게 해야 한다. 그 다음 집으로 옮겨가야 한다[화타].

 

○ 이런 때에는 먼저 소합향원(蘇合香元, 처방은 기문에 있다) 3알을 생강을 달인 물이나 따뜻한 술에 풀어서 먹여 살아나게 해야 한다. 그 다음 다른 약을 써야 하는데 태을신정단(太乙神精丹, 처방은 사수문에 있다)이 제일 좋다. 또는 주서산(朱犀散)이나 비급환(備急丸, 이 2가지 처방은 아래에 있다)을 쓴다.

 

○ 빨리 끼무릇가루나 주염열매가루를 양쪽 콧구멍에 불어 넣어도 곧 살아난다. 명치 밑이 따뜻하면 하루가 지나서도 살릴 수 있다[득효].

 

○ 또는 사향 4g을 갈아서 식초 2홉에 타 먹어도 곧 낫는다. 또는 파의 노란 속대를 콧구멍 안으로 4-5치 들이 밀고 찔러주어 눈에서 피가 나오게 하여도 곧 살아나다. 또는 생강즙과 술 각각 반잔을 함께 끓여 먹인다. 또는 흰개의 목을 따고 더운 피를 받아 1되를 먹인다. 또는 부추즙을 입과 콧구멍으로 부어 넣어준다. 또는 석창포를 짓찧어 즙을 내서 부어 넣어준다. 또는 나무에 달려 있는 채로 마른 복숭아[桃梟]를 술에 갈아 먹인다. 또는 황단 4g을 꿀 3홉에 타서 먹이되 이를 꼭 악물었을 때에는 이빨을 부러뜨리고 부어 넣어주어야 한다[본초].

 

귀격(鬼擊), 귀타(鬼打), 귀배(鬼排)

 

이런 병은 서서히 생기는 것이 아니라 갑자기 생긴다. 그 증상은 칼로 찌르는 것같이 아픈 것인데 그것은 가슴과 배에 멍이 들어 아픈 것이기 때문에 만지지도 누르지도 못하게 된다. 그리고 혹 피를 토하기도 하고 코피가 나기도 하며 아래로 피를 쏟기도 한다. 치료하는 방법은 중악과 같다[본초].

 

주서산(朱犀散)

 

서각 20g, 주사, 사향 각각 10g.

 

위의 약들을 가루내어 한번에 8g씩 새로 길어온 물에 타서 먹는다[입문].

 

맥진법[脈候]

 

중악 때의 맥이 긴세(緊細)하면 치료하기 쉽고 부대(浮大)하면 치료하기 어렵다[득효].

 

○ 맥이 숨찰 때 같이 뛰는 것을 폭궐(暴厥)이라고 한다. 폭궐이 되면 말을 하지 못하게 된다[내경].

 

○ 촌구맥(寸口脈)이 침대(浸大)하면서 활(滑)하다면 침한 것은 실(實)이고 활한 것은 기(氣)이다. 기와 실이 서로 부딪쳤을 때 혈기가 5장으로 들어가면 곧 죽을 수 있고 6부로 들어가면 곧 낫는다. 갑자기 궐증이 생겨 사람을 알아보지 못하게 되는 것은 무엇 때문인가고 묻자 의사가 말하기를 입술이 퍼렇게 되고 몸이 차지는 것은 혈기가 5장으로 들어간 것이기 때문에 곧 죽을 수 있고 몸이 따뜻하고 땀이 저절로 나는 것은 6부로 들어간 것이기 때문에 곧 낫는다고 하였다[중경].

 

○ 궐역(厥逆)이 5장과 연관된 것이면 죽을 수 있고 경(經)과 연관된 것이면 산다. 주해에 5장과 연관된 것이면 죽는데 그것은 정신이 나가기 때문이라고 씌어 있다[내경].

 

○ 시궐(尸厥) 때 불러도 대답이 없고 맥이 복(伏)하면 죽을 수 있다. 맥이 대(大)하여야겠는데 도리어 소(小)하여도 죽을 수 있다.

 

○ 갑자기 중악이 되었으나 배가 커지고 팔다리가 팽팽해지며 맥이 대(大)하면서 완(緩)하면 살 수 있고 긴대(緊大)하면서 부(浮)하면 죽을 수 있으며 긴세(緊細)하면서 미(微)하면 살 수 있다[맥경].

 

시궐(尸厥)

 

시궐(尸厥)이라는 것은 맥은 뛰나 숨소리가 없는 것같은 것인데 이것은 숨이 막혀 통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조용하여 죽은 것같다. 이런 때에는 환혼탕(還魂湯)을 주로 쓴다[중경].

 

○ 갑자기 정신을 잃어서 다 죽은 것같으나 숨은 끊어지지 않고 맥도 여전히 뛰지만 규칙적으로 뛰지 못하고 세게 뛰기도 하고 약하게 뛰기도 하며 혹 미세(微細)하면서 나타나지 않기도 하고 명치가 따뜻한 것이 이 병의 증상이다[중경].

 

○ 시궐은 중악과 같은 부류에 속하는데 조문이나 병문안을 갔거나 무덤 속에 들어갔다가 갑자기 받은 나쁜 사기(邪氣)와 장(藏)의 기운이 함께 거슬러오르는 때와 같이 갑자기 손발이 싸늘해지고 머리와 얼굴이 검푸르게 되며 이를 악물고 머리가 어지러워 넘어져서 정신을 차리지 못하고 사람도 알아보지 못하며 헛소리를 한다. 이런 때에는 빨리 소합향환(蘇合香丸) 3알을 데운 술이나 생강을 달인 물에 타서 먹인다. 또는 환혼탕을 달여 먹인다. 또는 석창포즙을 입에 떠넣어준다[단심].

 

○ 혈기(血氣)가 함께 위로 치밀어 오르면 대궐(大厥)이 되는데 대궐이 되면 갑자기 죽을 수 있다. 그러나 기가 다시 돌아서면 살 수 있고 돌아서지 못하면 죽을 수 있다.

 

○ 사기(邪氣)가 수족(手足)의 소음경(小陰經), 태음경(太陰經)과 족양명경(足陽明經)의 낙맥(絡脈)에 들어가 머물러 있으면 이 5개 낙맥의 기운이 약해진다. 이 5개의 낙맥은 다 귓속에 모였다가 위로 올라가 머리의 왼쪽 모서리로 갔다. 이때에 온몸의 맥은 짚이나 그 형태는 알 수 없으며 증상은 죽은 사람 같다. 이것을 시궐이라고 한다. 참대대롱을 양쪽 귀에 대고 부러주면 곧 깨어난다[내경].

 

○ 시궐의 증상은 갑자기 죽은 것같으나 맥은 여전히 뛰고 팔다리가 싸늘하며 뱃속이 끓고 귓속에서 약한 말소리 같은 것이 들리는 것같은 것이다. 이때에는 빨리 유황산이나 주서산(朱犀散, 처방은 위에 있다)을 써야 한다. 또는 부자(싸서 구운 것) 1개를 가루내어 2번에 나누어 술에 달여 먹인다. 부자가 없으면 생강즙 반잔과 술 1잔을 1백번 끓어오르게 달여 먹인다[입문].

 

환혼탕(還魂湯)

 

일명 추혼탕(追魂湯)이라고도 한다. 주로 중악, 시궐로 갑자기 죽은 것같이 된 것과 객오(客 ), 귀격(鬼擊), 비시(飛尸)로 갑자기 이를 악물고 기절한 것을 치료한다.

 

마황 12g, 살구씨(행인) 25알, 계심, 감초 각각 4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물에 달여서 먹이는데 이를 꼭 악물었으면 입을 억지로 벌리고 떠넣어준다. 그러면 약이 넘어가자 마자 곧 깨어난다[중경].

 

○ 대체로 시궐(尸厥), 울모(鬱冒), 졸사(卒死), 졸중(卒中) 때에는 다 땀을 내야 한다. 중경(仲景)이 울모(鬱冒)를 풀리게 하려면 반드시 땀을 많이 내야 한다고 한 것이 이런 것을 두고 한 말이다[강목].

 

유황산(硫黃散)

 

시궐로 갑자기 죽은 것같이 되어 정신을 차리지 못하고 목숨이 경각에 이른 것을 치료한다.

 

유황 40g, 염초 20g.

 

위의 약들을 몹시 보드랍게 가루내어 3몫으로 나누어 쓴다. 한번에 1몫씩 술 1잔에 넣고 달이는데 불꽃이 일어날 때까지 달여서 잔에 부어놓고 뚜껑을 덮어두었다가 따뜻해지면 입에 떠넣어준다. 그 다음 30분 정도 지나서 또 한번 먹이는데 3번을 쓰지 않아 곧 깨어난다[득효].

 

가위눌린 것(鬼 )

 

잠 들었을 때에는 혼백이 밖으로 나가므로 가위에 눌린다. 이때에 약한 사람은 오랫동안 깨어나지 못하고 기절까지 하게 된다. 이때에는 곁의 사람이 이름을 불러서 깨워주거나 방술(方術)로 치료해야 한다[천금].

 

○ 가위에 눌리는 것과 귀타(鬼打)의 증상은 오랫동안 사람이 살지 않던 여관이나 역전이나 큰집 등의 빈 찬 방에서 자다가 헛것에 홀리어 생기는 것인데 오직 신음소리만 내고 곁의 사람이 불러도 깨어나지 못한다. 이것이 가위에 눌린 것이다. 이런 때에 빨리 대책을 세우지 않으면 죽을 수 있다. 이때에 웅주산(雄朱散)을 쓰는 것이 좋다[단심].

 

○ 사람이 가위에 눌려서 갑자기 죽은 것같이 되었을 때에는 등불에 비치지도 말고 또 그 앞에 가서 갑자기 부르지도 말아야 한다. 불을 켜거나 갑자기 부르면 흔히 죽을 수 있다. 이때에는 오직 그 사람의 발뒤축이 엄지발가락발톱 근처를 아프게 깨물어주고 얼굴에 침을 많이 뱉어주어야 살 수 있다. 그래도 깨어나지 못할 때에는 조금씩 흔들어주면서 천천히 불러야 한다. 그리고 등불이 켜있었으면 끄지 말고 등불이 없었으면 반드시 불을 켜서 비치지 말아야 한다. 붓뚜껑으로 양쪽 귓속을 불어주거나 또는 끼무릇(반하)이나 주염열매가루(조각)를 양쪽 콧구멍에 불어 넣어주어야 한다[득효].

 

○ 가위에 눌려서 갑자기 죽은 것같이 되거나 졸중(卒中)과 귀격(鬼擊)으로 혈루(血漏)가 생겨서 뱃속이 그득하고 답답하여[煩滿] 죽을 것같이 되었을 때에는 석웅황가루를 콧구멍에 불어 넣어 주거나 한번에 4g씩 술에 타서 하루 3번 먹이면 그 궂은 피는 물로 되어 나온다[본초].

 

○ 또는 생부추즙을 입과 귀, 콧구멍에 불어 넣어주는데 생염교즙도 좋다. 또는 동쪽으로 뻗은 복숭아나무와 버드나무의 가지를 각각 7치씩 넣고 달여서 불어 넣어준다. 또는 복룡간가루 8g을 우물물에 타서 떠넣어주고 또 콧구멍에 불어 넣어준다. 또는 양분(羊糞)을 태우면서 그 연기를 콧구멍에 쏘여도 깨어난다[제방].

 

○ 칼에 맞아 죽는 꿈이나 여러 가지 불길한 일을 당하는 꿈을 꾸어서 갑자기 피를 토하고 코피가 나오며 뒤로 피가 섞여 나오다가 심해져 9규(九竅)로 다 피가 나올 때에는

 

승마, 따두릅(독활), 속단, 지황 각각 20g, 계피 4g을 가루내어 한번에 8g씩 하루 3번 끓인 물에 타서 먹인다[입문].

 

웅주산(雄朱散)

 

가위에 눌린 것을 치료한다.

 

우황, 석웅황(웅황) 각각 4g, 주사 2g.

 

위의 약들을 가루내어 한번에 4g씩 침대 밑에 태우면서 4g을 술에 타서 떠넣어 준다[입문].

 

울모[鬱冒]

 

울모란 평소에 병 없이 지내다가 갑자기 죽은 사람처럼 몸을 움직이지 못하고 사람도 알아보지 못하며 눈을 감고 뜨지 못하고 말을 하지 못하며 혹시 사람은 약간 알아보아도 말소리를 듣기 싫어하며 머리가 어지럽고 정신이 없다가 옮겨 눕힐 때에야 깨어나는 것을 말한다. 이것은 땀을 지나치게 낸 것으로 하여 혈이 적어지고 기와 혈이 뒤섞여져서 양(陽)이 홀로 위로 올라갔다가 내려오지 못하고 기가 막혀 들지 못해서 생긴 것이다. 그러므로 죽은 것같이 된다. 그러나 기(氣)가 내려가고 혈(血)이 돌아오면 음양이 다시 통하기 때문에 몸을 옮길 때에 깨어나게 된다. 이것을 울모라고도 하고 혈궐(血厥)이라고도 하는데 부인에게 많이 생긴다. 이런 때에는 백미탕이나 창공산을 써야 곧 깨어난다[본사].

 

백미탕(白薇湯)

 

백미, 당귀 각각 40g, 인삼 20g, 감초 10g.

 

위의 약들을 거칠게 가루내어 한번에 20g씩 물에 달여 따뜻하게 해서 먹는다[본사].

 

창공산(倉公散)

 

박새뿌리(여로), 참외꼭지(과체), 석웅황(웅황), 백반 각각 같은 양.

 

위의 약들을 가루내어 조금씩 콧구멍에 불어 넣어준다[본사].

 

객오와 졸궐의 여러 가지 증상[客卒厥諸證]

 

객오(客 )는 중악(中惡)과 비슷한 병이다. 흔히 길가에서나 문밖에서 걸리게 되는데 그 증상은 명치 밑이 비트는 것같이 아프고 불러오르고 그득하며 기운이 가슴으로 치밀어 오른다. 이것을 곧 치료하지 않으면 죽을 수 있다. 이런 때에는 백초상 20g과 소금 4g을 함께 따뜻한 물에 타서 먹여야 한다[본초].

 

○ 또는 소금 달걀만한 것을 쪽물 들인 천에 싸서 불에 태워 갈아 술에 타서 먹이기도 한다. 또는 구리그릇이나 질그릇에 끓는 물을 담아서 배를 찜질해주되 배에 두터운 옷을 대고 해준다. 그리고 식으면 더운 것으로 바꾸어가면서 해주어야 낫는다. 또는 지보단(至寶丹, 처방은 풍문에 있다)이나 소합향원을 생강즙이나 데운 술에 타서 먹인다[제방].

 

○ 비빈쑥 40g을 물에 달여 짜서 단번에 먹여도 곧 낫는다[본초].

 

○ 황제(黃帝)가 “궐병(厥病)에 걸리면 배가 그득해지거나 갑자기 사람을 알아보지 못하다가 한나절이나 하루가 지나서야 사람을 알아보게 되는데 그 이유는 무엇인가”고 물었다 그러자 기백(岐伯)이 “음기가 위에서 실(實)하면 아래는 허(虛)해지는데 아래가 허해지면 배가 불러오르고 그득해진다. 양기(陽氣)가 상초(上焦)에서 실(實)해지면 하초(下焦)의 기운이 지나치게 올라오므로 사기가 거슬러오르게 된다. 사기가 거슬러오르게 되면 양기가 어지러워지고 양기가 어지러워지면 사람을 알아보지 못하게 된다”라고 하였다[내경].

 

○ 갑자기 생기는 급한 병중에는 기궐, 혈궐, 담궐, 식궐, 중풍, 중한, 중서, 중습 등(다 해당한 부문에 자세하게 씌어 있다)이 있는데 증상에 맞게 치료해야 한다[회춘].

 

○ 지성내복단(至聖來復丹, 처방은 상한문에 있다)은 여러 가지 궐증으로 위급하게 된 것을 두루 치료한다[득효].

 

갑자기 죽는 것(卒死)

 

황제(黃帝)가 “사람이 갑자기 죽거나 갑자기 병드는 것은 무슨 까닭인가”고 물었다. 그러자 소사(少師)가 “3가지가 허(虛)해지면 사람이 갑자기 빨리 죽게 되고 3가지가 실(實)하면 사기(邪氣)가 사람을 상하게 하지 못한다”고 대답하였다. 3가지가 허하다는 것은 그 해의 기운이 약해진 때, 달이 뜨지 않는 때, 일기가 좋지 못한 때의 해로운 바람을 말한다. 그 해의 기운이 성(盛)하고 달이 둥글며 일기가 온화할 때에는 비록 사람이 해로운 바람을 맞아도 사기가 사람을 위태하게 하지 못한다. 이것이 3가지 실한 것이다.

 

○ 3가지 허한 것이 서로 부딪치면 급병[暴病]이 생겨 갑자기 죽을 수 있다.

 

○ 뇌공(雷公)이 사람이 병이 없다가도 갑자기 죽게 되는 것은 무엇 때문인가고 물었다. 그러자 황제(黃帝)가 화기(火氣)가 장부(藏府)로 들어가면 병이 없다가도 갑자기 죽을 수 있다고 하였다. 뇌공이 병이 좀 나았다가도 갑자기 죽게 되는 것은 무엇 때문인가고 물었다. 그러자 황제가 “양쪽 광대뼈 부위가 엄지손가락크기만큼 벌겋게 되면 병이 좀 나았다가도 갑자기 죽을 수 있다. 그리고 천정(이마를 이르는 말이다)이 엄지손가락만큼 거멓게 되면 반드시 병이 없다가도 갑자기 죽을 수 있다”라고 하였다[영추].

 

○ 대체로 갑자기 죽은 것같이 되었을 때에 입을 벌리고 눈을 뜨고 손가락을 힘없이 펴고 오줌이 나오는 것을 모르는 것은 허(虛)하기 때문이다. 이때에는 기(氣)를 보해야 한다. 눈을 감고 입을 꼭 다물고 주먹을 쥐는 것은 실(實)하기 때문인데 이때에는 땀을 내야 한다[강목].

 

○ 사람이 5가지 빛의 괴상한 헛것이 보인다고 하면서 갑자기 죽는 것은 다 자기의 정신이 건전하지 못하여 한 곳에 모이지 못하기 때문이지 밖에서 무엇이 침범한 것은 아니다. 이것은 원기(元氣)가 몹시 허약해진 증상이다[정전].

 

○ 대체로 갑자기 죽었다 하여도 2시간이 지나지 않았으면 살릴 수 있다. 비록 숨이 지고 팔다리가 싸늘하다고 하여도 명치 밑이 따뜻하고 코도 약간 따뜻하며 눈에 광채도 있으며 침을 흘리지 않고 혀와 음낭이 졸아들지 않았으면 살릴 수 있다[유편].

 

○ 갑자기 죽거나 평상시와 같이 자다가 불시에 숨이 끊어진 것을 살리려고 할 때에는 빨리 수탉의 볏을 베고 그 피를 받아 얼굴에 자주 발라주어야 하는데 마르면 다시 발라 주어야 한다. 그리고 재[灰]로 환자를 둘러 싸 주어야 한다[본초].

 

○ 여우의 담(膽)은 갑자기 죽었을 때에 주로 쓰는데 음력 섣달에 잡은 것이 더 좋다. 사람이 갑자기 죽었으나 시간이 얼마 지나지 않았을 때에는 여우담을 더운물에 갈아서 입에 떠넣어주면 곧 살아난다[본초].

 

○ 청심원(淸心元), 지보단(至寶丹, 처방은 풍문(風門)에 있다), 소합향원(蘇合香元, 처방은 기문에 있다), 지성내복단(至聖來復丹, 처방은 상한문에 있다), 비급환은 다 갑자기 죽었을 때에 주로 쓴다. 생강즙이나 데운 술에 타서 떠넣기도 한다[제방].

 

○ 갑자기 죽었을 때에는 끼무릇(반하)가루나 주염열매(조각)가루를 코에 불어 넣어준다. 또는 수탉의 볏에서 피를 받아 콧구멍에 떨구어 넣어준다. 또는 우황이나 사향 4g을 데운 술에 타서 떠넣어주면 깨어난다[제방].

 

○ 놀라거나 겁나서 갑자기 죽은 것같이 되었을 때에는 데운 술을 떠넣어주면 곧 살아난다[강목].

 

비급환(備急丸)

 

갑자기 죽게 하는 여러 가지 급병과 중악, 객오, 귀격, 귀타로 얼굴이 퍼렇게 되고 이를 악물며 갑자기 숨이 끊어질 것같이 되는 것을 주로 치료한다.

 

대황, 건강, 파두상 각각 40g.

 

위의 약들을 가루내어 꿀에 반죽한 다음 절구에 천여 번 짓찧어 팥알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갑자기 죽었을 때에는 3알을 따끈한 술로 먹이는데 이를 악물었을 때에는 술에 풀어서 떠넣어준다. 그러면 약이 목구멍을 넘어가자 마자 깨어난다. 더운 물로 먹어도 좋다[중경].

 

○ 장역로(張易老)는 이것을 독행환(獨行丸)이라고 하였는데 위급할 때 쓰는 약이다[단심].

 

탈양증(脫陽證)

 

탈양증이란 몹시 토하거나 몹시 설사한 다음 원기가 부족해져서 팔다리가 싸늘해지고 얼굴이 거멓게 되며 숨이 차고 저절로 찬 땀이 나며 음낭이 졸아들고 정신을 차리지 못하는 것인데 잠깐 사이에 살릴 수 없게 된다. 이때의 증상은 상한음양역(傷寒陰陽易) 때와 같다. 그러므로 빨리 대고양탕을 먹여야 한다.

 

○ 또는 계지 80g을 썰어서 좋은 술에 달인 다음 찌꺼기를 버리고 먹어도 된다. 또는 파밑(총백, 뿌리채) 21대를 술에 진하게 달여 먹어도 양기(陽氣)가 곧 회복된다. 또는 생강 40g을 갈아서 술에 달여 먹어도 좋다. 또는 파와 소금을 한데 넣고 잘 짓찧어 뜨겁게 볶아 배꼽 아래의 기해혈(氣海穴)에 찜질하여도 곧 낫는다[득효].

 

대고양탕(大固陽湯)

 

부자 1대(큰것을 싸서 구워 8쪽을 낸다), 흰삽주(백출), 건강(싸서 구운 것) 각각 20g, 목향 10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물에 달인 다음 찌꺼기를 버리고 식혀서 먹고 조금 있다가 또 한번 먹으면 잘 낫는다[득효].

 

자기손으로 목을 매어 죽은 것을 살리는 방법[救自縊死]

 

아침에 자기손으로 목을 매어 죽은 것을 저녁에야 알았는데 몸이 싸늘하였다. 그러나 이것은 살릴 수 있다. 저녁에 목을 매어 죽은 것을 아침이 되어서 알게 되면 살리기 어렵다. 그러나 명치가 약간 따뜻하면 하루이상 되었다고 하여도 살릴 수 있다. 이때에는 천천히 목맨 줄을 풀면서 안아 내리워야 하지 줄을 끊어서는 안된다. 그 다음 빨리 이불 속에 편안하게 눕히되 가슴을 반듯하게 해주고 목을 똑바로 놓아준 다음 한사람이 손바닥으로 죽은 사람의 입과 코를 기가 통하지 못하게 막아주어 숨이 차게 해주면 살아난다. 그리고 또 한사람은 발로 환자의 양 어깨를 디디고 손으로 머리털을 활줄처럼 팽팽해지게 잡아당기면서 늦추어주지 말아야 한다. 그리고 다른 한사람은 손으로 환자의 가슴을 자주 문질러주고 또 다른 한사람은 팔다리를 쥐고 굽혔다폈다 해주되 이미 뻣뻣해졌다고 하여도 점차적으로 억지로라도 굽혔다폈다 해주어야 한다. 이렇게 하기를 밥 한가마 지을 동안만큼 해주면 기운이 통하면서 호흡을 하게 되고 눈을 뜬다. 그 다음에도 계속 지금까지 하던 방법을 그치지 말고 해야 한다[중경].

 

○ 또 한 가지 방법은 다음과 같다. 손에 옷을 두텁게 싸서 항문을 꽉 틀어 막아주고 안은 다음 목맨 줄을 풀어 내리워야 한다. 그 다음 목맸던 자리를 만져주고 곧 약을 코 안에 넣어주어야 한다. 그 다음 가는 참대대롱으로 양쪽 귓속을 불어준다. 그러면 숨이 돌아서는데 이때에 항문에 막았던 손을 떼야 한다. 만일 뒤로 기가 빠지면 살리지 못한다[산거].

 

○ 빨리 닭의 볏에서 피를 받아 입에 떨구어 넣어주어도 살아 나는데 남자는 암탉, 여자는 수탉의 피를 쓴다. 또한 계시백 대추만한 것을 술에 풀어서 코에 부어 넣어주면 더 좋다[본초].

 

○ 또는 쪽즙을 떠넣어준다. 또는 끼무릇(반하)가루나 주염열매(조각)가루나 족두리풀(세신)가루를 코에 불어 넣어주어 재채기를 시키면 곧 깨어난다. 그 다음 조금 있다가 따뜻한 죽웃물을 주어서 목을 추기면서 점차 넘기게 하면 낫는다[본초].

 

○ 기절하는 원인은 5가지인데 그 첫째는 목맨 것이고 둘째는 담이나 벽이 무너지는데 깔린 것이며 셋째는 물에 빠진 것이고 넷째는 꿈에 가위에 눌리는 것이고 다섯째는 아이를 낳다가 기절하는 것이다. 이런 때에는 다 끼무릇(반하)가루를 콧구멍에 불어 넣는다. 명치 밑이 따뜻하면 비록 하루가 지나서도 살릴 수 있다[본초].

 

물에 빠져서 죽은 것을 살리는 방법[救溺水死]

 

대체로 물에 빠져서 죽은 지 하룻밤이 지나서도 살릴 수 있다. 이때에는 빨리 건져내서 먼저 칼로 입을 벌리고 입으로 물이 나올수 있도록 젓가락을 하나 물린 다음 옷을 벗기고 배꼽에 뜸 2백-3백장을 떠준다. 다음 두사람이 붓뚜껑으로 양쪽 귓구멍을 불어준다. 또는 주염열매(조각)가루를 솜에 싸서 항문에 넣어주면 조금 있다가 물이 나오고 살아난다. 또는 오리피를 입에 부어 넣어준다. 또는 식초 반잔을 콧구멍에 부어 넣어준다. 또는 소합향원(蘇合香元) 3알을 생강을 달인 물에 풀어서 부어 넣어준다. 또는 만병해독단(萬病解毒丹) 1알을 찬물에 풀어서 떠넣어주면 깨어나는데 물에 빠져 죽은 데나 목매어 죽은 데나 다 효과가 있다[입문].

 

○ 또 한 가지 방법은 아궁 속의 뜨거운 재(뜨거운 모래도 좋다) 1-2섬으로 몸을 묻어주는 것인데 머리와 얼굴만을 내놓고 묻어주면 물이 7개의 구멍[七孔]으로 나오고 곧 살아난다[중경].

 

○ 또 한 가지 방법은 소 1마리를 가져다가 죽은 사람을 그 소의 등 위에 가로 엎어놓고 양쪽에서 붙들고 소를 천천히 걸어가게 하는 것인데 이와 같이 하면 물이 저절로 나오고 곧 살아난다[득효].

 

○ 또 한 가지 방법은 다른 사람이 죽은 사람을 거꾸로 업고 걸어다니는 것인데 이와 같이 하면 물을 토하고 살아난다.

 

○ 또 한 가지 방법은 술단지 하나에 종이를 썰어서 한줌 넣고 태우면서 빨리 단지를 거꾸로 들어 단지주둥이를 죽은 사람의 얼굴이나 배꼽에 대는 것인데 식으면 갈아댄다. 이와 같이 하면 물이 나오고 곧 살아난다[입문].

 

얼어죽은 사람을 살리는 방법[救凍死]

 

사람이 추위에 얼어 죽어서 팔다리가 뻣뻣해지고 이를 악물었으나 오직 숨이 약간 있을 때에는 큰 가마에 재를 넣고 따뜻하게 닦아 주머니에 넣어가지고 앞가슴을 슬슬 문질러주어야 한다. 식으면 더운 것으로 바꾼다. 이와 같이 하여 입이 열리고 숨이 통하면 따뜻한 죽웃물을 조금씩 떠넣어주어야 한다. 혹 데운 술이나 생강을 달인 물을 떠넣어주어도 곧 살아난다. 만일 먼저 앞가슴을 따뜻하게 해주지 않고 즉시 불로 뜨겁게 해주면 찬 기운과 불기운이 서로 부딪치므로 반드시 죽는다[강목].

 

○ 또 한 가지 방법은 담요나 거적으로 죽게 된 사람을 싸서 노끈으로 동여맨 다음 반듯한 곳에 눕히고 두 사람이 양 옆에 앉아 슬슬 굴려주어서 왔다갔다 하게 하는 것이다. 즉 한전법( 氈法)같이 하는 것인데 이와 같이 하여 팔다리가 따뜻해지면 곧 살아난다[득효].

 

굶어 죽은 것을 살리는 방법[救餓死]

 

흉년이 든 해에 많은 사람이 굶어 죽는다. 만일 여러 날 먹지 못하여 배가 고파서 죽게 된 사람에게 밥이나 고기를 단번에 많이 먹이면 반드시 죽는다. 이때에는 먼저 죽웃물을 조금씩 넘기게 하여 목과 장위가 눅여지게[滋潤] 한 다음 하루가 지나서 점차로 묽은 죽[稠粥]을 자주 먹게 해야 한다. 그리고 며칠 지나서 된 죽과 잔밥[稠粥軟飯]을 먹게 해야 죽지 않을 수 있다[유취].

 

교장사[攪腸沙]

 

교장사의 증상은 명치 밑이 뒤틀리는 것같이 아프고 찬 땀이 나면서 배가 불러오르고 답답하며 죽을 것같이 되는 것이다. 민간에서도 교장사라고 하는데 건곽란(乾 亂)과 같다. 이것은 산람장기(山嵐 氣)로 생기거나 음식을 제때에 적당히 먹지 못한 것으로 말미암아 음양이 갑자기 몹시 뒤섞여서 생기는 것이다.

 

○ 이 병이 생기면 상한 때와 같이 머리가 아프고 구역이 나며 메슥메슥하고 온몸에 열이 심하고 손가락과 발가락 끝이 약간 싸늘해지며 배가 아프고 답답하여 날치다[悶亂]가 잠깐 사이에 죽는 경우가 있다. 이때에는 먼저 쑥을 진하게 달여서 먹여보아야 하는데 만일 토하게 되면 교장사가 정확하다[득효].

 

○ 치료하는 방법은 누에알깐 종이를 태워 가루내서 따끈한 술에 타 먹는 것인데 이와 같이 하면 곧 낫는다. 또는 소금 끓인 물을 많이 먹고 토해도 낫는다[득효].

 

○ 교장사에도 음증(陰證)과 양증(陽證) 2가지 증이 있다. 음증 때에는 배가 아프면서 손발이 차고 몸에 작고 붉은 점이 생긴다. 이때에는 참기름등불을 붉은 점이 생긴데 가까이 대서 뜨겁게 해주어야 한다. 혹은 파밑과 약전국을 달인 물을 먹고 땀을 내어도 낫는다. 양증 때에는 배가 아프고 손발이 단다[煖]. 이때에는 침으로 10손가락의 등쪽 즉 손톱에서 반치 정도 떨어진 곳을 찔러 피가 나오게 하면 곧 편안해진다. 이때에 먼저 양팔을 위로부터 아래로 주물러 내려가서 궂은 피가 손가락 끝에 몰리게 한 다음 피를 빼내는 것이 좋다[입문].

 

○ 또 한 가지 방법은 손을 따뜻한 물에 담갔다가 환자의 무릎오금을 두드려준 다음 검붉은 점이 생긴 곳을 침으로 찔러 궂은 피를 빼면 곧 낫는다[단심].

 

○ 병이 생긴 사람의 양팔에는 반드시 거먼 핏줄이 생기는데 그것을 사기조각으로 찔러서 검붉은 피를 빼면 아픈 것이 곧 멎고 잘 낫는다[십삼방].

 

우물이나 무덤에 들어갔다가 갑자기 죽은 것[入井塚卒死]

 

우물이나 무덤속에 들어가려고 할 때에는 먼저 닭이나 오리 털을 던져넣어 보아야 하는데 털이 곧추 내려가면 독이 없는 것이다. 만약 털이 빙빙 돌면서 내려가지 않으면 독이 있는 것인데 이 때에는 반드시 먼저 술 몇 되를 그 속에 뿌려넣고 얼마 동안 있다가 들어가야 한다[본초].

 

○ 여름에 우물을 쳐내다가 죽는 일이 흔히 있는데 5월과 6월에는 더 심하다. 오랜 무덤 속이나 깊은 우물 속에는 좋지 못한 기운이 잠복되어 있다. 만약 이런 곳에 들어가면 정신을 잃고 답답해하다가 갑자기 죽는 경우가 있다. 이때에는 즉시 우물물을 퍼다가 얼굴에 뿌려

 

주는 동시에 찬물에 석웅황가루를 4-8g정도 타서 먹여야 한다. 쥐가 일어난 것이 속으로 들어가서 죽을 것같이 아파할 때에는 4사람이 그 사람의 손발을 잡고 배꼽에서 왼쪽으로 2치 나가 뜸 14장을 떠주어야 한다. 또는 생강 40g을 썰어서 술 5잔에 넣고 진하게 달여 단번에 먹어도 된다. 또는 식초에 옷솜을 넣고 뜨겁게 끓여서 그 솜을 젖은 채로 쥐가 일어난 곳에 싸매주어도 된다. 또는 진하게 끓인 소금물에 손발을 담그고 가슴과 옆구리를 씻어주어도 곧 깨어난다[입문].

 

○ 신성현(新城縣)에 사는 어떤 사람이 집에 마른 우물이 하나 있었는데 손님 두사람이 5월에 돈주머니를 잃고 혹시 그 우물 속에 빠지지나 않았는가 해서 한 사람이 먼저 그 우물 속에 들어갔다. 그런데 그 후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기에 또 한사람이 들어갔는데 역시 오랫동안 있어도 나오지 않았다. 이때에 곁에 있던 사람이 이상하게 생각되어 집주인과 의논하고 밧줄에 판자를 얽어매서 우물 속에 드리워놓은 다음 그것을 타고 내려갔다 올라올 생각으로 타고 내려갔다. 그런데 내려간 그 사람도 역시 아무런 소리가 없었다. 그리하여 곧 밧줄을 당겨올려보니 정신을 잃고 있었다. 그리하여 찬물로 깨어나게 한 다음 닭과 개를 매서 우물 속에 넣어 시험해보았으나 그것들도 다 죽었다. 그래서 두사람의 시체가 보일 때까지 우물 둘레를 파헤친 다음 밧줄로 시체를 걸어 끌어 올려놓고 자세히 보니 온몸이 검푸르게 되었는데 상한 흔적은 없었다. 그러니 이것은 그 속에 있던 독기에 상하여 죽은 것이다. 치료하는 방법은 위와 같다[유취].

 

뱀이 7규에 들어간 것[蛇入七竅]

 

여름에 덥다고 서늘한 곳에 가서 자다가 뱀이 귀나 코나 입으로 들어갔는데 당겨도 나오지 않을 때에는 빨리 칼로 뱀꼬리를 자른 다음 그 곳에 조피열매(천초, 호초라고 한 데도 있다) 2-3알을 싸매면 곧 나온다. 또는 쑥으로 뱀꼬리에 뜸을 떠도 곧 나온다. 또는 어미돼지 꼬리 끝을 베고 나오는 피를 받아 입과 뱀이 들어간 구멍에 넣어도 역시 나온다. 그 다음 석웅황가루를 인삼을 달인 물에 타서 먹으면 뱀독이 없어진다[단심].

 

○ 몸에 뱀이 갑자기 감겨서 풀리지 않을 때에는 뜨거운 물을 뿌려주어야 한다. 뜨거운 물이 없으면 거기에 오줌을 누어도 곧 풀린다[강목].

 

침뜸치료[鍼灸法]

 

사기(邪氣)가 수소음(手少陰), 족소음(足少陰), 수태음(手太陰), 족태음(足太陰), 족양명(足陽明) 경의 낙맥(絡脈)에 있어서 이 다섯 낙맥의 기운이 다 줄어들면 맥은 뛰나 죽은 사람 같이 아무 것도 모르게 되는데 이것을 시궐(尸厥)이라고 한다. 이때에는 먼저 은백혈(隱白穴)에 침을 놓은 다음 용천혈(涌泉穴)에 놓고 그 다음에는 여태혈(勵兌穴) 그 다음에는 소상혈(少商穴)에 놓고 마지막에 신문혈(神門穴)에 놓는다[내경].

 

○ 시궐(尸厥) 때에는 기문(期門), 거궐(巨闕), 중극(中極), 복참(僕參), 은백(隱白), 대돈(大敦), 금문(金門) 혈에 침을 놓는다.

 

○ 졸궐(卒厥)이나 시궐 때에는 백회(百會)혈에 뜸 49장을 뜨고 기해(氣海)혈과 단전(丹田)혈에 3백장을 뜨는데 몸이 따뜻해지는 느낌이 있으면 그만두어야 한다.

 

○ 중악(中惡)과 객오 때나 갑자기 죽었을 때에는 배꼽에 뜸을 1백장 떠준다.

 

○ 중악(中惡) 때에는 인중(人中), 중완(中脘), 기해(氣海) 혈에 놓는다.

 

○ 갑자기 죽었을 때에는 명치에서 아래로 1치 되는 곳과 배꼽에서 위로 3치되는 곳, 배꼽에서 아래로 4치 되는 곳에 뜸을 각각 3장씩 떠야 곧 깨어난다. 또는 엄지손가락 손톱 뒤와 엄지발가락 발톱 뒤에 뜸을 14장씩 떠도 된다.

 

○ 여러 가지 원인으로 갑자기 죽었을 때와 가위눌려 죽었을 때에는 급히 인중(人中)혈과 양엄지발가락 발톱 안쪽에서 부추잎 하나 너비만큼 나가서 뜸을 각각 7장씩 떠주면 곧 깨어난다[강목].

 

○ 갑자기 귀격이 생겨서 화살에 맞은 것처럼 되었을 때에는 복숭아나무껍질 한조각을 아픈 자리에 놓고 숟가락꼭지를 그 위에 놓은 다음 약쑥으로 호두알만하게 뜸봉을 만들어 그 위에 놓고 뜸을 뜨면 곧 낫는다[입문].

 

 

 

 

 

 

괴상한 병[怪疾]

 

괴상한 병은 보통병과 다르다[怪疾異常]

육징(肉 )

주징(酒 )

발가(髮 )

계가( )

교룡가(蛟龍 )

사가(蛇 )

별가(鱉 )

합정질(蛤精疾)

눈앞에 5가지 빛이 나는 물건이 보이는 것[眼見五色物]

물건이 거꾸로 보이는 것[視物倒植]

팔다리가 돌 같이 뜬뜬해진 것[四肢堅如石]

새우 같은 것이 생기는 것[化生鰕魚]

배가 쇠나 돌 같이 된 것[腹如鐵石]

몸에서 물소리가 나는 것[遍身波浪聲]

몸에 아롱아롱한 털이 나오는 것[身出斑毛]

10손가락이 썩어 떨어지는 것[十指斷壞]

게 같이 생긴 벌레가 생기는 것[有蟲如蟹]

송곳처럼 생긴 살이 나오는 것[肉出如錐]

털구멍으로 피가 나오는 것[毛竅血出]

몸에 고양이눈 같이 생긴 헌데가 나는 것[身生猫眼瘡]

입과 코로 연기 같은 것이 나와서 헤쳐지지 않는 것[口鼻氣出不散]

온몸이 덴 것처럼 부르트는 것[渾身生火燎疱]

몸이 2개로 되어 보이는 것[人身作兩]

앵두같이 생긴 헌데가 나는 것[生瘡如櫻桃]

팔다리뼈마디가 어긋난 것[四肢節脫]

몸이 뱀모양으로 붓는 것[身腫如蛇狀]

몸이 번들번들해지는 것[身有光色]

 

 

26가지가 있다.

 

[註] 여기에 들어있는 병들 중에는 실지로 있는 병도 있지만 대부분이 없는 병이다. 즉 음식물을 주의하여 먹으라는 것을 강조하기 위해 내용들이다.

 

괴상한 병은 보통병과 다르다[怪疾異常]

 

증상이 보통 앓는 병[常患]과 다르기 때문에 괴상한 병[怪疾]이라고 한다.

 

육징(肉 )

 

육징이란 늘 고기를 먹고 싶은 것인데 고기를 먹고도 또 먹고 싶은 것이다. 이때에 토하게 하지 않으면 죽는다[본초].

 

주징(酒 )

 

어떤 사람이 가슴앓이[心痛]가 있으나 술을 좋아하였다. 그는 처음에 술을 2-3잔 마시고는 반드시 30-50번 달아다니다가[奔走] 술기운이 좀 퍼지면 또 먼저 양만큼 마시었다. 그리고 다음날 아침에는 퍼러면서 누런 물을 몇번 토했는데 밤 사이에 변해서 고기비린내가 났다. 이것은 6-7일이 지나서야 없어졌다. 이때에 대인(戴人, 張子和)이 약으로 토하게 하니 벌레 한마리가 나왔는데 빛이 퍼러면서 누렇고 길이가 6-7치 되며 입과 눈과 코 같은 것이 다 있어서 그 모양이 뱀 같았다. 이것을 소금에 절여 말려서 사람들에게 보이니 주징(酒 )이라고 하였다[강목].

 

○ 한 남자가 어릴 때부터 술먹기를 좋아 하였는데 하루 2되 반-5되씩 먹었다. 그는 술만 없으면 계속 소리를 지르면서 전혀 음식을 먹지 않아 날로 여위었다. 그리하여 그 집안에서 한 가지 대책을 생각하였는데 그것은 다음과 같았다. 사람을 시켜 그 사람의 손발을 수건으로 단단히 동여매도록 한 다음 술 한병을 그의 입가까이에 대고 마개를 열어놓아 술기운이 찌르듯이 입으로 들어가게 하였다. 그러자 그는 그 술을 마시겠다고 애를 썼다. 그러나 끝끝내 주지 않았다. 그런데 조금 있다가 갑자기 무슨 덩어리를 토했는데 그것이 곧 바로 술단지 속으로 들어갔다. 그리하여 즉시 병마개를 막고 센 불에 술이 절반 정도 줄도록 끓여서 열어보니 돼지간 같은 것이있었는데 무게가 120g정도 되고 둘레에 바늘귀같은 작은 구멍이 수없이 있었다. 그것을 강물에 버렸는데 그 다음부터 술을 한방울도 먹지 않았다[득효].

 

발가(髮 )

 

어떤 사람이 기름 1되 2홉 반을 마신 다음부터 기분이 좋아져서 늘 기름을 먹었는데 기름을 먹으면 편안하고 먹지 못하면 병이 나곤 하였다. 이것은 머리털이 위 속에 들어가서 벌레로 되었기 때문이다. 그리하여 석웅황 20g을 가루내어 물에 타 먹었는데 벌레가 저절로 나왔다. 그것을 끓는 기름속에 넣어서 강물에 버렸는데 병이 나았다[득효].

 

○ 어떤 사람이 명치 밑이 답답하고 그득한[煩滿彌]지가 2년이 되었는데 진립언(診立言)이 진찰하고 나서 배에 고독(蠱毒)이 있다고 하면서 머리털을 잘못하여 먹은 것이 그렇게 되었다고 하였다. 그러면서 석웅황 1제를 먹였다. 그러자 조금 있다가 토하면서 뱀 같은 것이 1마리 나왔는데 눈 알은 없었다. 그것을 불에 태우니 머리털이 타는 냄새가 났다. 그 다음 병이 나았다[입문].

 

○ 어떤 사람이 허리가 아프면서 가슴까지 켕겼는데[牽心] 이것이 발작하면 숨이 끊어질 것같이 되었다. 여러 사람들이 육징(肉 )이라고 하였다. 그러나 서문백(徐文伯)은 발가(髮 )라고 하면서 기름을 먹였는데 머리털 같은 것을 토했다. 그것을 약간 당겨보니 길이가 3자나 되고 대가리는 뱀처럼 생겼는데 꿈틀거렸다. 그것을 문 위에 걸어놓으니 물이 뚝뚝 떨어졌는데 물이 다 떨어지니 한오리의 머리털이었다[입문].

 

○ 어떤 부인이 가슴이 편안치 않으면서 군침이 나왔는데 그가 말하기를 목구멍 아래와 위(胃) 속에서 늘 우렛소리 같은 소리가 나고 가슴이 약간 아프며 때로 정신이 아찔해진다고 하면서 3년 동안이나 침도 맞고 뜸도 뜨고 약도 먹었는데 낫지 않는다고 하였다. 그런데 대인(戴人)이 보고나서 담에 쓰는 약을 먹여 한번 토하게 하였다. 그러자 눈 같이 희고 길이가 5-6치 정도 되는 벌레 1마리가 나왔다. 그런데 입, 코, 이빨이 다 있고 침 속에서 움직였다. 환자가 그것을 밉살스럽게 여겨 잘라보니 그 속에 흰머리털 한오리가 들어있었다. 이것이 바로 발가(髮 )이다[자화].

 

계가( )

 

저징( 澄)이 오군태수(吳郡太守)로 있을 때 이도렴(李道念)이 그곳에 갔는데 저징이 그를 보고 너에게는 중병(重病)이 있다고 하였다. 그러자 그가 이전부터 냉병(冷病)이 있는데 5년이 되었다고 하였다. 저징이 진찰하고 나서 “너의 병은 냉증도 아니고 열증도 아니다. 겉만 허옇게 되게 삶은 달걀을 지나치게 많이 먹었기 때문에 그렇게 된 것이다”라고 하면서 마늘 1되를 끓여서 먹였다. 그러자 크기가 되박만한 것을 토했는데 느침[涎]에 싸여있었다. 그리하여 그것을 헤치고 보니 병아리였는데 날개와 발이 다 생겨서 걷기까지 하려고 하였다. 그런데 저징이 아직 다 나오지 않았다고 하면서 다시 약을 먹였다. 그러자 먼저와 같은 것을 13개나 토하고 편안해하였다[의설].

 

교룡가(蛟龍 )

 

봄과 가을 두 철에 용의 정(精)이 묻은 미나리를 먹으면 병이 생기는데 이 병이 발작하면 간질 때 같이 얼굴빛이 퍼러면서 누렇게 되고 배가 그득해지며 참을 수 없이 아프다. 이것을 교룡병(蛟龍病)이라고 한다. 이 때에는 엿 2-3되를 2번에 나누어 하루에 다 먹으면 도마뱀 같은 것을 3-5개 토하고 곧 낫는다.

 

○ 살아있는 교룡알이 묻은 미나리를 먹어서 그것이 뱃속에 들어가면 교룡병이 생긴다. 이런 때에는 엿과 멥쌀과 살구씨 유병(乳 )을 섞어서 죽 3되를 쑤어 3번에 나누어 하루에 다 먹으면 교룡알을 토하는데 그것은 대가리 같은 것이 2개 있는가를 보아서 알 수 있다[중경].

 

사가(蛇 )

 

화타(華 )가 길을 가다가 수레에 실린 한 환자가 목이 메어 음식이 내려가지 않아서 신음하는 것을 보고 그에게 떡 파는 집에 가서 마늘양념한 초장 7홉 반을 먹으면 저절로 나을 것이라고 말해주었다. 그리하여 그의 말대로 먹었는데 과연 큰 뱀 같은 것을 1개 토하고 나았다[본초].

 

○ 어떤 사람이 배가 고플 때 음식을 먹으면 그것이 언제든지 가슴까지 내려갔다가 곧 도로 올라오곤 하여 토하였다. 그리하여 의사가 열격( 膈)으로 보고 치료하였으나 효과가 없었다. 그런데 임도(任度)가 이것은 뱀고기를 먹은 것이 소화가 되지 않아서 생긴 병이므로 배를 만져보면 뱀 같이 생긴 것이 있을 것이라고 하면서 만져보더니 과연 그렇다고 하였다. 그러면서 망초와 대황을 섞어서 먹었는데 약간 설사하고 곧 나았다[입문].

 

별가(鱉 )

 

자라고기를 먹은 것이 소화가 되지 않아 가병( 病)이 생겼는데 그것이 명치 밑에 있었다. 그리고 만지면 대가리와 발 같은 것이 때때로 움직이기 때문에 아팠다. 이런 때에는 백마뇨(白馬尿)를 마시면 곧 낫는다. 옛날에 어떤 사람이 자기 종[奴]과 함께 이런 병에 걸렸는데 종이 먼저 죽었다. 그리하여 그의 배를 갈라보니 자라가 있었다. 그것을 마당 한가운데 두었는데 손님이 타고온 흰말이 그 자라 위에 오줌을 누었다. 그러자 그 자라가 녹아서 없어졌다. 주인이 그 신기한 효과를 알고 마뇨(馬尿)를 받아 먹었는데 곧 나았다.

 

○ 흰암탉 1마리를 모이를 주지 말고 굶겨서 하룻밤 두었다가 다음날 돼지기름(저지)에 밥을 볶아서 먹인 다음 계시[屎]를 받아 닦아 말려 가루내서 한번에 4g씩 끓인 물에 타서 하루 3번 먹는데 적이 다 삭아 없어지면 그만두어야 한다. 병이 나은 다음에는 그 닭을 잡아 먹는다[종행].

 

합정질(蛤精疾)

 

어떤 사람이 발뒤꿈치가 부으면서 아픈 병이 생겼는데 여러 의사들이 무엇인지 알지 못하였다. 그런데 서지재(徐之才)가 보고 이 병은 합정질인데 배를 타고 바다에 나가서 다리를 물 속에 잠갔던 것으로 생긴 병이라고 하면서 칼로 살을 째고 조개 같이 생긴 것 2개를 뽑아냈는데 나았다[입문].

 

눈앞에 5가지 빛이 나는 물건이 보이는 것[眼見五色物]

 

어떤 사람이 술과 성생활을 지나치게 하여 허공에 5가지 빛의 물건이 보이는 것같다가 그것이 약간 가까이 오면서 한 고운 여자 같은 것으로 되어 우뚝 서있는 것같이 보였다. 서지재(徐之才)가 이것은 성생활을 지나치게 하여 몹시 허해져서 생긴 것이라고 하면서 보약을 두어 제 먹였는데 나았다[입문].

 

물건이 거꾸로 보이는 것[視物倒植]

 

어떤 사람이 몹시 취해서 다 토하고 깊은 잠을 자고났는데 아침부터 눈에 보이는 것이 모두 거꾸로 보였다. 의사가 그의 맥을 보니 왼쪽 관맥(關脈)이 부촉(浮促)하였다. 그리하여 참외꼭지와 박새뿌리를 써서 아침에 토하게 하였는데 물건이 평상시와 같이 바로 보인다고 하였다. 대체로 이것은 술에 상해서 토할 때에 상초(上焦)의 기능이 장애되고 담(膽)의 위치가 달라졌기 때문에 물건이 거꾸로 보이게 되었던 것이다. 그러니 다시 토하게 하면 담이 자기 위치로 돌아오기 때문에 저절로 낫는다[입문].

 

팔다리가 돌 같이 뜬뜬해진 것[四肢堅如石]

 

추웠다 열이 나는 것이 멎지 않다가 여러 날이 지난 다음 팔다리가 돌 같이 뜬뜬해져서[堅] 무엇으로 때리면 종소리 같은 소리가 나고 날마다 점점 여위며 약해지는 데는 오수유와 목향을 같은 양으로 하여 달여서 먹으면 저절로 낫는다[득효].

 

새우 같은 것이 생기는 것[化生鰕魚]

 

입과 코에서 비린내가 나는 물이 흐르는 것을 사발에 받아놓으면 쇠빛이 나고 쌀알만하면서 새우 같이 생긴 것이 가만히 있지 않고 돌아다닌다. 그것을 손으로 잡으면 곧 물로 되고 하는데 그것은 떨어져나온 살이다. 이런 것은 닭고기를 마음대로 먹으면 저절로 낫는다[득효].

 

배가 쇠나 돌 같이 된 것[腹如鐵石]

 

뱃속이 쇠나 돌 같고 배꼽에서 물이 나오다가는 곧 벌레가 기어다니는 것같은 증상이 생기고 온몸이 받히우거나 쫓이는 것[ ]같으며 가렵고 참을 수 없이 아파서 계속 긁는 데는 삽주(창출)를 쓰는데 진하게 달여서 그 물에 목욕을 한 다음 삽주를 가루내어 사향 조금과 섞어서 물에 타 먹으면 낫는다[득효].

 

몸에서 물소리가 나는 것[遍身波浪聲]

 

온몸의 피부 밑에서 갑자기 물소리 같은 소리가 나면서 참을 수 없이 가렵고 긁으면 피가 나오는 것을 기분증(氣焚證)이라고 한다. 이런 데는 인삼, 범싱아뿌리(호장근), 돌소금, 족두리풀(세신) 각각 40g을 썰어서 4첩으로 하여 한번에 1첩씩 물에 달여 먹으면 곧 낫는다[득효].

 

몸에 아롱아롱한 털이 나오는 것[身出斑毛]

 

눈이 벌겋게 되고 코를 벌름거리며 몹시 숨이 차고 온몸에 아롱아롱한 털이 나오고 머리털이 구리줄이나 쇠줄 같이 되는 것은 눈에 열이 있고 하초(下焦)에 독기가 몰려서 생긴 것이다. 이런 데는 백반과 곱돌(활석) 각각 40g씩을 가루내어 물에 달여서 먹는데 계속 먹으면 낫는다[득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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