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삼(人蔘)
반위증으로 죽을 것 같이 된 것을 치료한다. 인삼가루 12g, 생강즙 5홉, 좁쌀 1홉으로 죽을 쑤어 빈속에 먹는다[입문].
○ 또는 인삼 40g을 썰어서 물에 달여 단번에 먹는데 하루 번 쓴다[본초].
생강(生薑)
대체로 토하는 것은 기가 거슬러오르기 때문인데 이 때에는 맛이 매운 생강으로 헤쳐 주어야 한다.
○ 반위로 토하는 데는 생강즙에 좁쌀을 넣고 죽을 쑤어 먹는다.
○ 헛구역은 생강즙 2홉 반을 먹으면 곧 낫는다[본초].
반하(半夏, 끼무릇)
토하는 것과 딸꾹질에 쓰는데 그것은 이 약이 몰린 기운을 헤치기 때문이다. 반위와 토하는 데는 끼무릇(반하, 법제한 것) 40g과 생강 80g을 썰어서 2첩으로 나누어 물에 달여 먹는다[본초].
○ 토하는데 끼무릇(반하)을 쓰는 것은 물을 없애려는 것이다. 물이 없어지면 토하는 것이 저절로 멎는다[금궤].
노근(蘆根, 갈뿌리)
헛구역과 딸꾹질, 5열로 안타깝게 답답해 하는 것을 치료한다. 갈뿌리(노근) 200g을 물에 달여 2홉 반을 단번에 먹는데 7홉 반을 먹지 않아 곧 낫는다[본초].
죽여(竹茹, 참대속껍질)
토하는 데와 딸꾹질하는데 주로 쓴다. 푸른 참대속껍질 1되를 물에 달여 단번에 먹는다.
○ 토하는 데와 딸꾹질하는 데는 참대속껍질(죽여)을 쓰는데 그것은 이 약이 위를 수렴시키고 답답한 것을 풀어 주기 때문이다[입문].
즉어( 魚, 붕어)
반위를 치료한다. 붕어 큰 것으로 내장을 빼버리고 열은 그대로 둔 다음 녹반을 채워 넣어서 불에 눋도록 구워 가루낸다. 한번에 4g씩 미음으로 하루 3번 먹는다[강목].
○ 모든 물고기 태운 가루는 다 물고기가시가 목에 걸린 데 쓴다[본초].
방합분(蚌蛤粉, 대합조개가루)
반위증으로 토하는 것을 치료하는 데 가루내어 한번에 4-8g씩 미음에 타서 먹는다. 가막조개껍질, 말조개껍질, 우렁이껍질은 다 반위증에 주로 쓰는 약인데 태워 가루내서 미음에 타 먹는다[본초].
위(蝟, 고슴도치)
반위증으로 토하는 것을 치료하는데 살만 양념하여 구워 먹는다. 그리고 가죽을 태워 가루내어 술에 타서 먹기도 한다. 또한 달여서 그 물을 마시기도 한다[본초].
귤피(橘皮, 귤껍질)
반위증으로 토하는 것을 치료한다. 귤껍질(귤피)과 해가 늘 비치는 서쪽벽의 흙을 가루낸 것과 함께 고소한 냄새가 나도록 닦는다. 다음 귤껍질(귤피)만 가루내서 한번에 8g씩 연하게 달인 생강물에 달여 먹는다[직지].
모과(木瓜, 모과)
토하기를 멎게 하는데 달여서 그 물을 마시면 좋다. 생강과 함께 달여 먹으면 더 좋다.
○ 명사는 메스껍고 헛구역이 나는데 달여서 먹는다[본초].
포도근(蒲萄根, 포도나무뿌리)
토하는 것과 딸꾹질을 멎게 한다. 진하게 달여서 조금씩 마신다[본초].
미후도( 桃, 다래)
열이 몰려서 반위증이 생긴 것을 치료하는데 즙을 내서 생강즙에 타 먹는다.
○ 다래넝쿨의 즙은 몹시 미끄럽기 때문에 주로 위가 막혀 토하는 것과 구역하는 것을 치료하는데 달여서 생강즙에 타 먹으면 아주 좋다[본초].
저두강(杵頭糠, 절구공이에 붙어 있는 겨)
음식이 목에 메어 내리지 않는 것과 목구멍이 막힌 것을 치료한다. 보드라운 겨를 꿀에 반죽하여 달걀노른자위만하게 알약을 만들어 입에 머금고 녹여 먹는다.
○ 또는 보드라운 겨 40g을 흰죽웃물에 타서 먹는다[입문].
앵자속( 子粟, 아편꽃씨)
반위증으로 음식이 내리지 않는 것을 치료하는데 참대기름에 타서 죽을 쑤어 먹는다[본초].
순(蓴, 순채)
붕어와 함께 넣고 국을 끓여 먹는다. 반위증으로 음식이 내리지 않는데 주로 쓴다. 구역도 멎게 한다[본초].
노우구중(老牛口中)
[번역생략]
여뇨(驢尿)
[번역생략]
우유(牛乳, 소젖)
반위증과 열격을 치료하는 중요한 약이다. 부추즙 2잔, 소젖 1잔, 참대기름 반잔, 생강 20g으로 낸 즙을 함께 고루 타서 단번에 먹는다[의감].
○ 어떤 사람이 반위증이 있으면서 대변이 굳어 나오지 않았다. 이것은 정혈(精血)이 몹시 줄어들었기 때문이었다. 그리하여 먼저 사탕수수즙으로 육군자탕(六君子湯, 처방은 담음문(痰飮門)에 있다)에
부자, 대황을 넣어서 달여 먹은 다음 소젖만 15일 동안 마시면서 다른 음식은 먹지 않았다. 그랬더니 대변이 묽어지면서 나았다[단심].
전라(田螺, 우렁이)
반위증을 치료하는데 큰 것으로 많이 잡아 깨끗한 물에 넣어 진흙을 토하게 한다. 다음 그 진흙을 가라앉히고 맑은 웃물은 버린다. 그리고 채 위에 재(灰)를 펴고 그 위에 종이를 편 다음 여기에 위의 흙을 펴놓아 물기를 빼고 쓰는데 흙이 절반 정도 말랐을 때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30알씩 곽향 달인 물로 먹으면 곧 낫는다. 일명 나니환(螺泥丸)이라고도 한다. 그리고 우렁이는 버린다. 우렁이를 삶아 먹지 말아야 한다[강목].
방합( 蛤)
반위증과 열격을 치료한다. 방합을 깨끗하게 씻어 병에 넣고 물을 4손가락 너비 정도 올라오도록 부은 다음 여기에 참기름 1술잔을 넣어서 또 2손가락 너비 정도 올라오게 한다. 다음 여기에 밀가루를 뿌리면 우렁이가 침을 곧 뱉는다. 다음날 방합을 버리고 물채로 햇볕에 말려서 밀가루를 가루낸다. 한번에 2g씩 주정이 약한 소주[淡燒酒]에 타서 먹으면 낫는다[의감].
마박아(馬剝兒)
일명 마도아(馬匏兒)라고도 하는데 즉 쥐참외(王瓜)이다. 열격과 반위증을 치료한다. 약성이 남게 태워 가루내어 한번에 4g씩 쓰는데 평위산 8g과 함께 대추살에 버무려서 데운 술에 풀어 먹는다. 그러면 먹은 것이 내려간다. 그 다음 증상에 맞게 조리해야 한다.
○ 어떤 처방에는 약성이 남게 태워서 한번에 8g씩 미음에 타 먹게 되어 있다[정전].
취건반(炊乾飯, 누룽지)
열격으로 오랫동안 음식을 먹지 못하는 것을 치료한다. 여러 해가 된 누릉지를 강물에 달여서 아무 때나 마신다. 그 다음 음식을 먹게 되면 약으로 조리해야 한다[정전].
계곡대( 穀袋, 닭의 사낭)
목이 메는 것을 치료한다. 사낭(穀袋) 속에 있는 것은 하나도 버리지 않고 쓰는데 진흙에 싸서 불에 약성이 남게 굽는다. 사낭 한 개분을 생강즙에 닦은 향부자가루 20g과 섞어서 약누룩으로 쑨 풀에 반죽한 다음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들어 생강을 달인 물로 빈속에 먹는다[강목].
묘태의(猫胎衣, 고양이태)
반위증을 치료한다. 고양이태를 그늘에서 말린 다음 태워 가루내서 술에 타 먹으면 효과가 아주 좋다. 고양이가 새끼를 낳을 때 빨리 빼앗지 않으면 고양이가 그것을 먹어 버린다[종행].
구담(狗膽, 개열)
반위증으로 누런 거품을 토하는 것을 치료한다. 주사 40g, 대황 80g을 가루내어 구담(狗膽)에 2일 동안 담가두었다가 말려서 다시 가루낸다. 이것을 밀가루풀에 반죽하여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들어 한번에 30알씩 빈속에 소금 끓인 물로 먹는다[종행].
갈호(蝎虎, 도마뱀)
열식과 반위증을 치료한다. 산 도마뱀 1마리를 소주에 7일 동안 담가두었다가 따뜻하게 데운다. 다음 뱀은 버리고 그 술을 마시면 곧 낫는다.
○ 또는 수탉을 하루 굶겼다가 도마뱀을 탕쳐서 먹인 다음 그 계시[糞]를 받아 약한 불기운에 말려 가루내어 한번에 4g씩 소주에 타 먹는다[회춘].
침뜸치료[鍼灸法]
수없이 토하고 헛구역이 계속 날 때에는 척택혈(尺澤穴)과 대릉혈(大陵穴)에 뜸을 3장씩 뜬다. 또는 젖에서 아래로 1치 떨어진 곳에 30장을 뜨고 간사혈(間使穴)에 30장을 떠도 된다. 만일 팔다리가 싸늘해지고 맥이 침(沈)하면서 끊어지려고 할 때에는 간사혈(間使穴)에 뜸을 뜨면 대변이 통하게 된다. 이것은 죽게 된 것을 살리는 방법이다[득효].
○ 토할 때 쓴맛이 나는 것이 나오는 것은 담병(膽病)이 위를 침범했기 때문이다. 이 때에는 삼리혈(三里穴)과 양릉천혈(陽陵泉穴)에 놓는다[내경].
○ 소화되지 않은 음식물을 토할 때에는 상완(上脘), 중완(中脘), 하완혈(下脘穴)에 놓는다[동원].
○ 반위증 때 고황유혈(膏 兪穴)에 1백장, 단중(亶中), 삼리혈(三里穴)에 각각 7장씩 뜸을 뜨면 효과가 아주 좋다[회춘].
○ 또는 노궁(勞宮), 중괴(中魁), 완골(腕骨), 심유(心兪), 중완혈(中脘穴)에 놓는다[강목].
○ 오늘 먹은 것을 내일 토할 때에는 심유(心兪), 격유(膈兪), 단중(團中), 거궐(巨厥), 중완혈(中脘穴)에 놓는다[강목].
○ 5열과 5격 때에는 천돌(天突), 단중(亶中), 심유(心兪), 상완(上脘), 중완(中脘), 하완(下脘), 비유(脾兪), 위유(胃兪), 통관(通關), 중괴(中魁), 대릉(大陵), 삼리혈에 놓는다[강목].
○ 반위증 때 견정혈(肩井穴)에 뜸을 3장 뜨면 곧 낫는다. 이것은 신기하게 낫게 하는 뜸법이다[회춘].
○ 또는 수분혈(水分穴)과 기해혈(氣海穴)에 뜸을 떠도 된다[자생].
기침[咳嗽]
기침병의 원인[咳嗽病因]
맥 보는 법[脈法]
기침은 폐와 관련되나 장부와 연관도 있어[咳嗽雖屬肺亦有臟腑之異]
장부와 관련된 기침을 치료하는 약[臟腑治咳藥]
기침 발작 4철 따라 일찍, 늦게 하는 차이 있다[嗽作有四時早晏之異]
기침의 여러 가지 증상[咳嗽諸證] (☞ 자세한 페이지로 이동)
기침을 두루 치료하는 약[通治咳嗽藥]
천식에는 8가지가 있다[喘證有八] (☞ 자세한 페이지로 이동)
여러 가지로 상해서 숨찬 증과 기침이 나는 것[諸傷發喘嗽]
천식과 기침을 두루 치료하는 약[喘嗽通治藥]
천식이나 기침 때에는 한증과 열증을 갈라야 한다[喘嗽宜辨寒熱]
천식이나 기침 때 반드시 허증과 실증을 갈라야 한다[喘嗽宜分虛實]
천식이나 기침으로 목이 쉬는 것[喘嗽聲嘶]
천식, 기침에 기 치밀어 오르는 것 신허 때문이다[喘嗽上氣出於腎虛]
천식과 기침을 세게 억눌러서 치료하는 약[喘嗽劫藥]
천식이나 기침 때 태우면서 냄새를 맡는 약[喘嗽熏藥]
효증(哮證)
폐창증(肺脹證)
폐위증(肺 證)
해역증(咳逆證)
해역과 얼은 한 가지이다[咳逆與 爲一]
해역 치료 방법[咳逆治法]
이질 앓은 뒤 생긴 해역[痢後咳逆]
음식 막혀 생긴 해역[食塞咳逆]
가래 막혀 생긴 해역[痰閉咳逆]
물 몰려 생긴 해역[水結咳逆]
지나치게 웃어서 생기는 해역[過笑咳逆]
해역 때 치료하기 쉬운 증과 치료하기 어려운 증[咳逆易治難治證]
재채기를 하게 하는 방법[取 法]
코에 냄새를 쏘이는 방법[ 法]
꺼려야 할 것[禁忌法]
기침, 천식, 딸꾹질 때 치료하기 어려운 증[嗽喘咳逆不治證]
단방(單方)
침뜸치료[鍼灸法]
기침병의 원인[咳嗽病因]
『내경』에 “찬 기운[寒]에 감촉되었는데 약하게 감촉되었으면 기침이 나고 심하게 감촉되었으면 설사가 나면서 배가 아프다”고 씌어 있다.
○ 가을에 습(濕)에 상하면 겨울에 가서 기침이 난다. 또한 가을에 습에 상하였는데 그것이 치밀어 오르면 기침이 나고 위궐( 厥)이 된다[내경].
○ 몸이 찰 때 또 찬것을 마시면 폐(肺)가 상하는데 폐가 상하면 기침이 난다[난경].
○ 가을에 습에 상하면 겨울에 가서 반드시 기침이 나게 된다. 대체로 가을에 습에 상하면 그것이 비(脾)에 몰려 있게 된다. 가을기운은 반드시 맑고 안정되어 있어야 하는데 반대로 동(動)하면 반드시 그 기운이 위로 치밀어 오른다. 그러면 기침이 나는데 심하면 비습(脾濕)까지 동하게 되어 담(痰)이 생긴다. 이것을 보아 비에 습이 머물러 있지 않으면 폐가 상한다고 하여도 담이 생기지 않는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만일 담이 있을 때 한(寒)이 적고 열(熱)이 많으면 기침이 난다. 그러니 기침은 전적으로 폐에 병이 있어서만 생기는 것이 아니다. 폐는 피모(皮毛)를 주관하면서 표(外)를 관할하기 때문에 풍한(風寒) 에 먼저 상하게 된다. 『내경』에 “기침은 5장 6부와 연관되어 생길 수 있다. 폐에서만 생기는 것은 아니다”고 씌어 있다. 5장 6부와 연관되어 나는 기침은 각 장기와 연관된 계절에 생긴 것이고 장기와 계절이 맞지 않는 기침은 다른 장기에서 생긴 것이다. 기침의 원인은 한 가지가 아니다. 한(寒), 조(燥), 습(濕), 풍(風), 화(火)가 다 기침이 나게 한다. 습증으로 담음이 위에 들어가 머물러 있으면서 나가지 않고 있다가 폐로 들어가게 되면 기침이 난다. 습이 심경(心經)에 있으면 열담(熱痰)이라고 하고 습이 간경(肝經)에 있으면 풍담(風痰)이라고 하며 습이 폐경(肺經)에 있으면 기담(氣痰)이라고 하고 습이 신경(腎經)에 있으면 한담(寒痰)이라고 한다. 이것을 치료하는 방법은 각각 다르다. 그러므로 증상에 따라서 약을 써야 한다.[하간]
○ 해(咳)라는 것은 가래는 나오지 않고 소리만 나는 것인데 이것은 폐기(肺氣)가 상하여 깨끗하지 못하기 때문에 생기는 것이다. 수(嗽)라는 것은 소리는 나지 않고 가래만 나오는 것인데 이것은 비습(脾濕)이 동하여 가래가 생긴 것이다. 해소(咳嗽)라는 것은 가래도 나오고 소리도 나는 것인데 이것은 폐기도 상하고 비습도 동하여 해(咳)와 수(嗽)가 겹치게 된 것이다[하간].
○ 해(咳)라는 것은 ‘캑캑’ 기침한다는 것인데 민간에서 수(嗽)라고 하는 것이 이것을 두고 하는 말이다. 폐(肺)는 기(氣)를 주관하는데 몸이 찰 때 또 찬것을 마시어 폐가 상하면 기가 오르기만 하고 내리지는 못하므로 치밀어 오르기만 하고 가라앉지는 않는다. 그러면 가슴과 목구멍에 충격을 주기 때문에 목 안이 근질근질하여 가려운 것같고 까칠까칠한 것이 걸린 것 같은데 이것이 냉수(冷嗽)다. 이것이 심해지면 기침이 계속 나서 앉으나 누우나 편안치 않고 말도 채 하지 못하게 되고 온몸이 뒤틀리며 기침소리를 먼 곳에서까지 들을 수 있게 된다[명리].
맥 보는 법[脈法]
기침의 원인을 알려면 맥을 짚어보아야 하는데 맥이 부(浮)하면 풍(風)이고 긴(緊)하면 한(寒)이고 삭(數)하면 열(熱)이고 세(細)하면 습(濕)이다. 지나치게 성생활을 하여 생긴 기침 때에는 색맥( 脈)이 나타나는데 치료하기 어렵다. 오른쪽 관맥이 유(濡)한 것은 음식에 비(脾)가 상한 것이고 왼쪽 관맥이 현단(弦短)한 것은 몹시 피곤하여 간이 쇠약해진 것이다. 맥이 부단(浮短)한 것은 폐가 상한 것이기 때문에 이때에는 반드시 기침이 난다. 5장(五臟)에서 나는 기침 때는 각각 그 부위를 보아야 하는데 맥이 부긴(浮緊)한 것은 허한(虛寒)이고 침삭(沈數)한 것은 실열(實熱)이며 홍활(洪滑)한 것은 담이 많은 것이고 현삽(弦澁)한 것은 피가 적은 것이다. 몸은 실하나 맥이 세(細)하면서 숨쉴 기운도 없거나 침소(沈小)하면서 복(伏)하여 잘 짚이지 않는 것은 다 죽을 수 있는 맥이다. 오직 맥이 부대(浮大)하면서 기침이 나는 것만이 살 수 있다. 증후[證]와 맥(脈)이 서로 맞는가 맞지 않는가를 살펴보아야 한다[맥결].
○ 관맥(關脈)이 미(微)하면 기침이 나게 된다.
○ 맥이 현(弦)하거나 긴(緊)한 것은 한(寒)이다.
○ 맥이 부(浮)한 것은 풍(風)이다.
○ 맥이 세(細)한 것은 습(濕)이다.
○ 맥이 삭(數)한 것은 열(熱)이다.
○ 맥이 침(沈)한 것은 유음(留飮)이다.
○ 맥이 침삭(沈數)한 것은 실열(實熱)이다.
○ 맥이 홍활(洪滑)한 것은 담(痰)이 많은 것이다.
○ 맥이 부연(浮軟)하면 살고 맥이 침소(沈小)하고 복(伏)하면서 잘 짚이지 않는 것은 죽을 수 있다[정전].
○ 숨이 차면서 맥이 침한 것은 폐창(肺脹)이 되고 물이 찬[停水] 것이다. 기가 치밀어 올라 가슴이 그득할 때에는 맥이 반드시 복(伏)하다. 맥이 침하면서 실활(實滑)하고 몸이 다는 것은 쉽게 낫고 몸이 차면서 맥이 부한데 척맥이 색( )한 것은 낫기 어렵다[회춘].
○ 숨이 찰 때 맥이 활하면서 부한 것은 살고 삽(澁)하면서 삭(數)한 것은 죽을 수 있다. 대체로 맥이 부지(浮遲)하면 좋고 급삭(急數)하면 좋지 않다[정전].
○ 숨이 차서 그르렁그르렁하고[鳴] 어깨를 들먹이면서 숨을 쉴 때에는 맥이 실(實)하면서 대(大)하다. 맥이 완(緩)하면 살고 급(急)하면 죽을 수 있다[내경].
○ 숨이 찰 때 맥이 활(滑)하고 손발이 따뜻하면 산다. 그러나 맥이 색( )하고 손발이 차면 죽을 수 있으며 맥이 삭(數)하여도 죽을 수 있는데 그것은 형체가 이미 상한 것이기 때문이다[맥경].
○ 해역(咳逆) 때 맥이 부완(浮緩)하면 치료하기 쉽다.
○ 맥이 현급(弦急)하면서 꾹 눌러봐도 맥이 뛰지 않는 것은 치료하기 어렵다.
○ 맥이 결(結)하거나 촉(促)하거나 미(微)하면 치료할 수 있다.
○ 맥이 대(代)하면 위급하다.
○ 오른쪽 관맥이 현(弦)한 것은 간[木]이 비위[土]를 침범한 것이기 때문에 치료하기 어렵다[정전].
○ 기침이 나면서 기가 치밀 때 맥이 산(散, 산은 곧 맥(脈)이다)하면 죽을 수 있다. 해역 때 맥이 삭한 것은 화가 금을 억제한 것[火刑金]이므로 죽을 수 있다[입문].
○ 기침할 때 피고름이 나오는데 이때에 맥이 삭하면서 허(虛)한 것은 폐위(肺 )이고 삭하면서 실하면 폐옹(肺癰)이다[중경].
○ 폐위 때 피를 뱉고 맥이 긴(緊)하면서 세게 뛰는 것은 죽을 수 있고 활한 것은 산다[맥경].
○ 촌맥이 삭하고 허하면서 삽한 것은 폐위(肺 )의 증상이다[맥결].
기침은 폐와 관련되나 장부와 연관도 있어 다르다[咳嗽雖屬肺亦有臟腑之異]
『내경』에 “기침하면서 기가 치밀어 오르고 가슴에 궐(厥)이 있는 것은 그 원인이 수양명과 수태음에 있다”고 씌어 있다.
○ 황제가 “어찌하여 폐에서 기침이 나는가” 하고 물었다. 그러자 기백이 “5장과 6부에서 다 기침이 나게 하는 것이지 폐(肺)에서만 기침이 나게 하는 것이 아니다”고 대답하였다. 황제가 “그 증상을 알려고 한다”고 하였다. 그러자 기백이 “피모(皮毛)는 폐와 배합된다. 그러므로 피모가 먼저 사기(邪氣)를 받으면 그 사기가 배합되는 곳으로 간다. 이때에 또 찬 음식을 먹으면 그것이 위에 들어갔다가 폐계(肺系)를 따라 폐로 올라간다. 그러면 폐가 차지게[寒] 된다. 폐가 차지면 안팎의 사기가 뒤섞여 침범하므로 폐에서 기침이 난다. 5장은 각각 주관하는 계절에 따라 병이 생기고 그 계절이 아니면 각기 다른 장기로 전해간다. 그러므로 가을에는 폐(肺)가 먼저 병들고 봄에는 간(肝)이 먼저 병들며 여름에는 심(心)이 먼저 병들게 된다. 그리고 늦은 여름에는 비(脾)가 먼저 병들고 겨울에는 신(腎)이 먼저 병들게 된다”고 대답하였다. 황제가 또 “5장과 관련된 기침은 어떻게 다른가” 하고 물었다. 그러자 기백이 “폐와 관련하여 생긴 기침 때에는 기침이 나면서 숨이 차고 목에서 그르렁소리가 나는데 심하면 피를 뱉는다. 심과 연관되어 생긴 기침 때에는 기침이 나면서 가슴이 아프고 목 안에 무엇이 걸려 있는 것처럼 깔끔깔끔한데 심하면 목구멍이 붓고 후비(喉痺)증이 생긴다. 간과 연관되어 생긴 기침 때에는 기침이 나면서 양쪽 옆구리가 아프고 심하면 몸을 돌리지 못하는데 몸을 돌리면 양쪽 옆구리 밑이 결린다. 비와 연관되어 생긴 기침 때에는 기침이 나면서 오른쪽 옆구리 아래가 아프고 은은히 어깨와 등이 켕기며 심하면 몸을 움직이지 못하는데 움직이면 기침이 더 심해진다. 신과 연관되어 생긴 기침 때에는 기침이 나면서 허리와 등이 맞당기며 아프고 심하면 기침할 때 가래가 나온다”고 대답하였다. 황제가 또 “6부와 관련된 기침은 어떤 것이며 어디서 병을 받게 되는가” 하고 물었다. 그러자 기백이 “5장과 관련된 기침이 오래되면 6부로 옮아간다. 예를 들어 비(脾)와 관련되어 생긴 기침이 멎지 않으면 위(胃)로 옮아가게 된다. 위(胃)와 관련되어 생긴 기침 때에는 기침이 나면서 구역이 나는데 구역이 심해지면 회충이 나온다. 간(肝)과 관련되어 생긴 기침이 멎지 않으면 담(膽)으로 옮아간다. 담과 관련되어 생긴 기침 때에는 기침을 하면서 담즙을 토한다. 폐(肺)와 관련되어 생긴 기침이 멎지 않으면 대장(大腸)으로 옮아간다. 대장과 관련되어 생긴 기침 때에는 기침을 하면서 대변이 나가는 줄 모른다. 심(心)과 관련되어 생긴 기침이 멎지 않으면 소장(小腸)으로 옮아간다. 소장과 관련되어 생긴 기침 때에는 기침이 나면서 방귀가 나간다. 신(腎)과 관련되어 생긴 기침이 멎지 않으면 방광으로 옮아간다. 방광과 관련되어 생긴 기침 때에는 기침을 하면서 오줌이 나가는 줄 모른다. 기침이 오랫동안 멎지 않으면 3초(三焦)로 옮아간다. 3초와 관련되어 생긴 기침 때에는 기침이 나면서 배가 그득해지고 음식을 먹으려 하지 않는다. 이런 때에는 위(胃)에 몰린 사기가 폐와 연관되어 걸쭉한 가래가 많이 나오게 하고 얼굴을 붓게 하며 기가 치밀어 오르게 한다”고 대답하였다[내경].
장부와 관련된 기침을 치료하는 약[臟腑治咳藥]
폐(肺)와 관련되어 생긴 기침 때에는 마황탕(麻黃湯, 처방은 상한문(傷寒門)에 있다)을 쓰고 심(心)과 관련되어 생긴 기침 때에는 길경탕(桔梗湯, 처방은 아래에 있다)을 쓰며 간(肝)과 관련되어 생긴 기침 때에는 소시호탕(小柴胡湯, 처방은 상한문(傷寒門)에 있다)을 쓴다. 비(脾)와 관련되어 생긴 기침 때에는 승마탕(升麻湯, 처방은 풍문(風門)에 있다)을 쓰고 신(腎)과 관련되어 생긴 기침 때에는 마자부자세신탕(麻子附子細辛湯, 처방은 상한문(傷寒門)에 있다)을 쓴다. 위(胃)와 관련되어 생긴 기침 때에는 오매환(烏梅丸, 처방은 충문(蟲門)에 있다)을 쓰고 담(膽)과 관련되어 생긴 기침 때에는 황금탕(黃芩湯)에 끼무릇(반하), 생강을 넣어 쓰고(끼무릇(반하), 속썩은풀(황금), 집함박꽃뿌리(백작약), 감초 각각 8g에 생강, 대추를 넣어 달여 먹는다) 대장(大腸)과 관련되어 생긴 기침 때에는 적석지우여량탕(赤石脂禹餘粮湯, 처방은 상한문(傷寒門)에 있다)을 쓰며 소장(小腸)과 관련되어 생긴 기침 때에는 작약감초탕(芍藥甘草湯, 처방은 배문(腹門)에 있다)을 쓴다. 방광과 관련되어 생긴 기침 때에는 복령감초탕(茯甘草湯, 흰솔풍령(백복령), 계지 각각 8g과 감초 4g에 생강을 넣어서 달인 것)을 쓰고 3초(三焦)와 관련되어 생긴 기침 때에는 전씨이공산(錢氏異功散, 처방은 내상문(內傷門)에 있다)을 쓴다[해장].
기침 발작은 4철 따라 일찍, 늦게 하는 차이 있다[嗽作有四時早晏之異]
기침이 봄에는 봄의 떠오르는 기운을 받아서 나며 여름에는 불타오르는 기운을 받아서 나므로 몹시 중(重)하다. 가을에는 습열에 폐가 상하게 되어 기침이 나며 겨울에는 풍한(風寒)이 표(外)를 상하게 하기 때문에 기침이 난다[단심].
○ 대체로 봄에는 기운이 떠오르기 때문에 폐를 눅여 주고 간을 억제해야 한다. 여름에는 불기운이 타오르기 때문에 폐금(肺金)을 시원하게 하고 화(火)를 내려야 한다. 가을에는 습열이 상하기 때문에 열을 내리고 습을 없애야 한다. 겨울에는 풍한이 심하기 때문에 표(表)를 풀고 담(痰)을 삭게 해야 한다. 그러므로 약으로 발산시킨 다음에 끼무릇(반하) 같은 약을 써서 담을 삭이면 다시 도지지 않는다[입문].
○ 이른 새벽에 기침이 심한 것은 위 속에 식적(食積)이 있는데 또 화기가 폐 속으로 들어갔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사백산(瀉白散)에 지모를 넣어 쓰거나 이모산(二母散)을 쓴다(새벽에 나는 기침(五更嗽) 때에도 같다).
○ 오전에 기침이 심한 것은 위(胃)에 화(火)가 있기 때문인데 패모와 석고로 위의 화를 내려야 한다. 어떤 데는 오전에 기침이 심한 것은 위 속에 실화(實火)가 있기 때문인데 단석고환(單石膏丸, 처방은 화문(火門)에 있다)에 지모와 패모를 더 넣어 쓰고 대변이 막히고 숨이 차며 갈증이 나고 가래가 걸쭉하면 양격산(凉膈散, 처방은 화문(火門)에 있다)을 쓴다고 하였다.
○ 오후에 기침이 심한 것은 대체로 음(陰)이 허한 데 속한다. 그러므로 이때에는 사물탕에 지모(닦은 것)와 황백을 넣어 써서 먼저 화를 내려야 한다. 어떤 데는 “오후에 기침이 심한 것은 대체로 음이 허한 데 속하므로 사물탕에 이진탕을 섞고 여기에 지모와 황백, 맥문동을 넣어 써야 하고 만일 추웠다 열이 났다 하고 식은땀이 나며 유정(遺精)이 있을 때에는 자음강화탕(滋陰降火湯, 처방은 화문(火門)에 있다)을 써야 한다”고 하였다.
○ 해질 무렵에 기침이 심한 것은 화기가 폐로 떠오르기 때문인데 이때에 성질이 서늘한 약을 쓰는 것은 적당치 못하다. 오미자와 오배자로 흩어진 기를 거둬들이고 화를 내려야 한다. 또 어떤 데는 “해질 무렵에 기침(밤기침)이 심하면 윤폐환(潤肺丸, 윤폐산으로 알약을 만든 것)으로 수렴시켜야 한다”고 하였다. 이런 데는 이진탕도 두루 쓰는데 끼무릇(반하)를 빼고 패모, 하늘타리씨(과루인), 청대, 산치자, 속썩은풀(황금), 뽕나무뿌리껍질(상백피)을 넣어 써야 한다.
○ 밤기침[夜嗽] 때에는 음분(陰分)의 화를 내리는 약을 써야 한다[단심].
○ 풍한이 몰려 열이 나며 밤기침이 나는 데는 삼요탕(三拗湯)에 지모, 속썩은풀(황금), 생강을 넣어 쓴다[정전].
길경탕(桔梗湯)
담(痰)을 삭이고 기침을 멎게 하는데 심(心)과 관련되어 나는 기침을 치료한다.
도라지(길경), 끼무릇(반하, 법제한 것), 귤껍질(陳皮, 흰 속을 버린 것) 각각 40g, 지실 12g.
위의 약들을 거칠게 가루내어 한번에 12g씩 생강 5쪽과 함께 물에 달여 먹는다[국방].
이모산(二母散)
여러 가지 기침을 치료하는데 겸하여 담으로 숨이 찬 것도 낫게 한다.
지모, 패모 각각 40g, 파두 10알(기름을 빼고 상(霜)을 만든다).
위의 약들을 가루내어 한번에 1g씩 쓰는데 생강 3쪽과 함께 잠잘 무렵에 잘 씹어서 끓인 물로 넘긴 다음 입을 다물고 자면 기침이 멎는다. 기침이 오랫동안 낫지 않는 것도 치료한다[입문].
기침을 두루 치료하는 약[通治咳嗽藥]
기침할 때 가래가 나오지 않으면 맛이 맵고 단 약으로 폐를 눅여 주어야 한다. 그리고 기침할 때에는 먼저 담을 치료하고 담을 치료할 때에는 기를 내리는 것이 첫째이다. 그렇기 때문에 천남성과 끼무릇(반하)으로 담을 삭이면 기침이 저절로 멎는다. 그리고 지각이나 귤홍으로 기를 순조롭게 하면 담음은 저절로 없어진다. 담이 있으나 음식을 잘 먹으면 소승기탕(小承氣湯, 처방은 상한문(傷寒門)에 있다)으로 약간 설사시키고 담이 있어서 음식을 잘 먹지 못하면 후박탕(厚朴탕, 처방은 잘 알 수 없다)으로 소화시켜야 한다. 여름에 기침이 나면서 열이 나는 것을 열수(熱嗽)라고 하는데 이런 데는 소시호탕 160g에 석고 40g, 지모 20g을 더 넣어 쓴다. 겨울에 기침이 나면서 오한이 나는 것을 한수(寒嗽)라고 하는데 이런 데는 소청룡탕(小靑龍湯)에 살구씨(행인)를 넣어 쓴다. 이것이 대체적인 치료방법이다[역로].
○ 기침에는 2가지가 있는데 기침하면 곧 가래가 나오는 것은 비에 습이 성하여 가래가 잘 나오는 것이고 십여 번 기침하여도 가래가 잘 나오지 않는 것은 폐의 조(燥)한 기운이 담습(痰濕)보다 성한 것이다. 가래가 잘 나오면 천남성, 끼무릇, 주염열매(조각, 태운 가루) 등으로 비(脾)를 마르게 하고 가래가 잘 나오지 않으면 지각, 차조기, 살구씨 등으로 폐기를 순조롭게 해야 한다[단심].
○ 외감(外感)된 지 오래면 열이 몰리고 내상(內傷)된 지 오래면 화(火)가 성한다. 이때에는 몰린 것을 헤치고 건조한 것을 눅여 주어야 한다[입문].
○ 기침이 나면서 옆구리 아래가 아프면 선귤껍질(청피)로 간기를 잘 통하게 하고 흰겨자 등을 겸하여 써야 한다. 그리고 이진탕에 천남성, 향부자, 선귤껍질(청피), 청대를 더 넣어서 생강즙에 쑨 풀로 반죽하여 알약을 만들어 먹기도 한다[단심].
○ 이진탕(二陳湯)은 기침할 때에 담(痰)을 삭게 하고 병의 근원을 치는[伐]약이다. 그러나 음이 허하고 혈이 허해서 화가 성하여 마른기침을 하는 데는 쓰지 않는다.
○ 기침에는 청금음, 오수원을 두루 쓴다[제방].
청금음(淸金飮)
여러 가지 기침을 치료한다.
살구씨(행인), 흰솔풍령(백복령) 각각 6g, 귤홍 4.8g, 오미자, 도라지(길경), 감초 각각 4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물에 달여 먹는다[필용].
○ 일명 행인오미자탕(杏仁五味子湯)이라고도 한다[명의].
비급오수원(備急五嗽元)
첫째로 기수(氣嗽), 둘째로 음수(飮嗽), 셋째로 조수(燥嗽), 넷째로 냉수(冷嗽), 다섯째로 사수(邪嗽)로 밤낮 기침하는 것이 멎지 않고 얼굴이 부으며 음식이 내리지 않는 것을 치료한다.
육계, 건강, 주염열매(조각) 각각 같은 양.
위의 약들을 가루내어 꿀(봉밀)에 반죽한 다음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15알씩 따뜻한 물로 먹는다[국방].
여러 가지로 상해서 숨찬 증과 기침이 나는 것[諸傷發喘嗽]
밤에 다닐 때 숨이 찬 것은 신(腎)과 관련되어 생긴 것인데 이때에 음기(淫氣)는 폐를 상하게 한다.
떨어져서 겁을 먹었던 일이 있은 다음에 숨이 찬 것은 간과 관련되어 생긴 것인데 이때에 음기는 비(脾)를 상하게 한다. 놀라고 무서운 일이 있은 다음에 숨이 찬 것은 폐와 관련되어 생긴 것인데 이때에 음기는 심(心)을 상하게 한다. 물을 건너가다가 넘어진 일이 있은 다음에 숨이 찬 것은 신과 뼈와 관련되어 생긴 것이다. 이와 같이 된 다음에도 원기가 든든한 사람은 기가 돌아서 병이 생기지 않고 원기가 약한 사람은 음기가 나가지 못하기 때문에 병이 생긴다[내경].
[註] 음기(淫氣) : 몸에 해를 주는 좋지 못한 기운을 말한다.
○ 신 것을 먹어서 생긴 기침에는 감담환이 좋고 뜨거운 것을 먹어서 생긴 기침에는 정력산, 자원용탕이 좋으며 물을 건너가다가 넘어져서 생긴 기침에는 행삼산이 좋고 얻어맞거나 다쳐서 생긴 기침에는 당귀음(當歸飮, 처방은 위에 있다)이 좋다.
감담환(甘膽丸)
신 것을 먹어서 목구멍을 자극하여 숨이 차고 기침이 멎지 않는 것이 여러 가지 약을 써도 효과가 없는 것을 치료한다.
감초 80g.
위 약의 겉껍질을 버리고 2치 정도 되게 잘라서 절반으로 쪼개어 돼지열(저담) 5개의 담즙에 3일 동안 담가 두었다가 구워 말려서 보드랍게 가루낸다. 이것을 졸인꿀(연밀)에 반죽하여 녹두알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40-50알씩 잠잘 무렵에 찻물로 먹으면 신기한 효과가 있다. 이전에 어떤 사람이 이런 병을 앓아서 여러 가지 약을 썼으나 효과가 없었는데 이 약을 한번 쓰고 나았다고 한다[성혜].
정력산( 散)
지지고 볶은 것이나 술을 지나치게 마시어 숨이 차서 눕지 못하는 것과 폐옹을 치료한다.
첨정력자(닦은 것), 하늘타리씨(과루인), 율무쌀(의이인), 뽕나무뿌리껍질(상백피), 승마, 칡뿌리(갈근), 도라지(길경) 각각 4g, 감초 2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생강 3쪽과 함께 물에 달여 먹는다[입문].
자원용탕(紫 茸湯)
지지고 볶은 것을 지나치게 먹어 열사(熱邪)에 폐가 상하여 기침이 나고 목구멍이 가려우며 가래가 성하고 숨이 몹시 차며 옆구리가 아픈 것을 치료한다.
자원용, 서리맞은 뽕잎(經霜桑葉), 관동화, 나리(백합), 살구씨(행인), 아교주, 패모, 부들꽃가루(포황, 닦은 것), 끼무릇(반하) 각각 4g, 서각, 인삼, 감초 각각 2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생강 5쪽과 함께 물에 달여 먹는다[단심].
행삼산(杏蔘散)
떨어졌거나 놀라거나 무서움을 당하거나 물을 건너다가 넘어진 다음에 숨이 차며 불안한 것을 치료한다.
살구씨(행인), 인삼, 빈랑껍질, 귤껍질(陳皮), 빈랑, 흰삽주(백출), 가자, 끼무릇(반하), 계심, 자원, 뽕나무뿌리껍질(상백피), 차조기잎(자소엽), 감초 각각 2.8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생강 3쪽과 함께 물에 달여 먹는다[입문].
천식과 기침을 두루 치료하는 약[喘嗽通治藥]
행삼산, 함고환, 정천화담산, 행교음과 2가지 계명환을 쓴다.
행삼산(杏蔘散)
기침이 나고 숨이 찬 것을 치료한다.
살구씨(행인), 인삼, 뽕나무뿌리껍질(상백피), 복숭아씨(도인) 각각 6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생강 3쪽, 대추 2알과 함께 물에 달여 먹는다[국방].
함고환(含膏丸)
천식과 기침을 두루 치료한다.
꽃다지씨(정력자) 40g(종이 위에 놓고 거멓게 되도록 닦은 것), 지모, 패모 각각 40g.
위의 약들을 가루내서 대추살 20g과 함께 따로 사탕 60g을 녹인 데 넣고 고루 반죽하여 달걀 노른자위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1알씩 새 천에 싸서 머금고 천천히 녹여 먹는다. 병이 심하여도 3알을 쓰지 않아 낫는다[본초].
정천화담산(定喘化痰散)
천식을 잘 치료하는데 숨이 찬 것을 진정시키고 가래를 삭인다.
돼지발뒤꿈치에 달린 발톱(猪蹄甲) 49개.
위의 약을 깨끗하게 씻어서 말린다. 다음 매발톱(每甲) 속안에 끼무릇(반하), 백반 각각 1g씩 넣어서 쇠통 안에 넣고 연기가 나오지 못하게 아가리를 잘 막는다. 다음 불에 새빨갛게 구워 식혀서 보드랍게 가루낸다. 다음 사향 4g과 섞어서 한번에 4g씩 찹쌀미음( 米飮)에 타 먹는다[본초].
행교음(杏膠飮)
16가지 효천(哮喘)과 기침을 치료한다.
살구씨(행인), 갖풀(아교, 좋은 것) 각각 40g, 마두령, 끼무릇(반하, 법제한 것), 인삼 감초 각각 20g.
위의 약들을 보드랍게 가루내서 한번에 8g씩 물 1잔에 생강 3쪽과 함께 넣고 7분이 되게 달여 잠잘 무렵에 먹는다.
○ 심(心)과 관련된 기침에는 칡뿌리(갈근)를 넣어 쓴다.
○ 간(肝)과 관련된 기침에는 오매 1알, 멥쌀(大米) 14알을 넣어서 쓴다.
○ 비(脾)와 관련된 기침에는 생강 3쪽, 대추 2알을 넣어 쓴다.
○ 위(胃)와 관련된 기침에는 조가비가루(합분)를 넣어서 달여 쓴다.
○ 담(膽)과 관련된 기침에는 복신을 넣어서 찻물에 타 먹는다.
○ 폐(肺)와 관련된 기침에는 뽕나무뿌리껍질(상백피)을 더 넣어서 달여 쓴다.
○ 가슴에서 나오는 기침에는 생강즙에 타서 먹는다.
○ 허로로 생긴 기침에는 진교를 넣어서 달여 쓴다.
○ 냉(冷)으로 생긴 기침에는 파밑(총백) 3치를 넣어서 달여 쓴다.
○ 혈(血)과 관련된 기침에는 당귀, 대추를 넣어서 달여 쓴다.
○ 갑자기 기침이 나는 데는 오매와 생강을 넣어서 달여 쓴다.
○ 몸푼 뒤에 기침이 나는 데는 감초 3치와 황랍(黃臘)을 조금 넣어서 달여 쓴다.
○ 기(氣)로 생긴 기침에는 선귤껍질(청피)을 넣어 달여 쓴다.
○ 열(熱)로 생긴 기침에는 꿀(봉밀) 1숟가락과 파밑을 넣어서 달여 쓴다.
○ 효(哮)증으로 나는 기침에는 끼무릇(반하) 3알을 넣어서 달여 쓴다.
○ 신(腎)과 관련된 기침에는 단너삼(황기)과 흰엿(백이당)을 넣어서 달여 먹으면 곧 효과가 있다[본사].
계명환(鷄鳴丸)
18가지 기침과 효천(哮喘)과 피를 토하는 여러 가지 증을 치료하는데 잘 낫는다.
지모(닦은 것) 160g, 선복화, 귤껍질(陳皮), 마두령, 마황, 감초(닦은 것) 각각 40g, 도라지(길경), 인삼 각각 20g, 아교주, 관동화, 오미자 각각 16g, 살구씨(행인), 꽃다지씨(정력자, 닦은 것), 끼무릇(반하, 법제한 것) 각각 12g.,
위의 약들을 가루내서 꿀(봉밀)에 반죽하여 달걀 노른자위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1알씩 씹어서 오매, 생강, 대추를 넣고 달인 물로 넘긴다. 하루 세번 쓴다.
○ 18가지 기침에는 간(肝)과 관련된 기침, 심(心)과 관련된 기침, 비(脾)와 관련된 기침, 폐(肺)와 관련된 기침, 신(腎)과 관련된 기침, 위(胃)와 관련된 기침, 소장(小腸)과 관련된 기침, 대장(大腸)과 관련된 기침, 담(膽)과 관련된 기침, 방광(膀胱)과 관련된 기침, 3초(三焦)와 관련된 기침, 내인(內因)으로 생긴 기침, 외인(外因)으로 생긴 기침, 불내외인(不內外因)으로 생긴 기침, 기(氣)로 생긴 기침, 찬 기운으로 생긴 기침 열(熱)로 생긴 기침, 갑자기 생긴 기침 등이 있다[회춘].
계명환(鷄鳴丸)
천식과 기침을 두루 치료한다.
지모(술에 축여 볶은 것), 패모(닦은 것), 귤껍질(陳皮, 흰속을 버린 것), 뽕나무뿌리껍질(상백피, 꿀에 축여 볶은 것), 관동화, 선복화, 천문동, 맥문동, 인삼, 꽃다지씨(정력자, 닦은 것), 도라지(길경), 살구씨(행인, 밀기울과 함께 볶은 것), 끼무릇(반하, 생강즙에 법제한 것), 아교주, 감초 각각 같은 양.
위의 약들을 가루내서 꿀(봉밀)에 반죽하여 달걀 노른자위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1알씩 오매를 달인 물이나 생강을 달인 물에 풀어서 먹는다[중조].
천식이나 기침 때에는 한증과 열증을 갈라야 한다[喘嗽宜辨寒熱]
풍(風)으로 생긴 기침은 바람을 맞으면 더 심하고 한(寒)으로 나는 기침은 찬 기운을 만나면 더 심하며 열(熱)로 생긴 기침은 더운 것을 만나면 발작한다. 나에게는 밤에 술을 마신 뒤 나는 기침이 어떤 기침인가를 알아내는 좋은 방법이 하나 있다. 술을 마신 뒤에 기침이 심한 것은 열로 생긴 것이고 술 마신 뒤에 기침이 덜해지는 것은 찬 기운으로 생긴 것이다. 가래가 맑고 흰 것은 한으로 생긴 것이고 누러면서 탁한 것은 열로 생긴 것이다[국방].
천식이나 기침 때에는 반드시 허증과 실증을 갈라야 한다[喘嗽宜分虛實]
치료할 때에는 폐가 허(虛)한가 실(實)한가를 갈라내야 한다. 이것이 매우 중요한 것이다. 만일 폐가 허하여 오랫동안 기침할 때에는 오미자, 관동화, 자원, 마두령 같은 것으로 보(補)해야 하고 폐가 실하여 열이 나는 데와 갓 생긴 기침 때에는 속썩은풀(황금), 하늘타리뿌리(과루근), 뽕나무뿌리껍질(상백피), 꽃다지씨(정력자) 같은 것으로 사(瀉)해야 한다[정전].
○ 오랜 병으로 기가 허해져서 생긴 천식에는 갖풀(아교), 인삼, 오미자 같은 것을 쓰며 병이 갓 생겼기 때문에 아직 기가 실하고 천식이 생긴 데는 뽕나무뿌리껍질(상백피), 고정력(苦 )을 쓴다[단심].
○ 폐에 생긴 병으로 기침이 나고 숨찬 것은 대체로 가을과 겨울에는 실증이 되고 봄과 여름에는 허증이 된다. 실증 때에는 얼굴이 벌겋게 되고 물을 마시며 열이 나고 가래가 성하며 콧물과 침이 걸쭉해지고 혹 목구멍이 마르고 얼굴이 붓는다. 허증 때에는 얼굴이 화색이 없이 허옇게 되고 말할 기운조차 없어지며 목구멍에서 소리가 나고 가래가 잘 떨어져 나온다.
○ 8-9월에는 폐기(肺氣)가 대단히 왕성해지므로 이 시기에는 찬 기운을 약간 받아도 기침을 하는데 이것은 실증이다. 이것은 오랜 병은 아니므로 사해 주어야 한다[전을].
천식이나 기침으로 목이 쉬는 것[喘嗽聲嘶]
천식이나 기침으로 목이 쉬는 것은 혈(血)이 허(虛)한데 열(熱)을 받았기 때문이다. 이런 때는 청대(靑黛)와 조가비를 가루내서 꿀(봉밀)에 반죽한 다음 알약을 만들어 늘 머금고 녹여 먹는다[단심].
○ 금련사물탕도 좋다[의감].
○ 자세한 것은 성음문(聲音門)에 있다.
천식이나 기침으로 기가 치밀어 오르는 것 신허 때문이다[喘嗽上氣出於腎虛]
신(腎)이 허하여 병이 생기면 모든 기(氣)는 제자리로 잘 돌아오지 못하고 치밀어 오른다. 그러므로 기침이 나고 가래가 성하며 혹 숨이 차고 배가 부으며 골수(骨髓)가 허해지고 침이 많아지며 발이 차며 뼈가 가늘어지고 가슴과 배와 모든 뼈마디들이 다 아프다. 기침이 더 심해지면 목이 쉰다. 이런 때에 지식 있는 의사는 병이 생긴 곳부터 치료한다.
○ 폐는 기를 내보내며 신은 기를 받아들이므로 폐가 기를 주관하고 신은 기를 간직한다고 한다. 대체로 기침이 몹시 나면 모든 뼈들이 켕기며 기가 배꼽 아래에서부터 위로 올라가는 것같이 느껴진다. 이것은 신이 허하여 기를 받아들이지 못하는 것이므로 반드시 보골지안신원(補骨脂安腎元, 처방은 허로문(虛勞門)에 있다)을 주로 써야 한다. 그리고 폐를 치료하는 데만 치중해서는 안 된다[직지].
○ 하초(下焦)의 원기가 허랭(虛冷)하여 신기가 제자리로 돌지 못하고 치밀어 올라 숨이 찬 데는 안신원이나 팔미환(八味丸, 이 2가지 처방은 허로문(虛勞門)에 있다)을 빈속에
인삼을 달인 물로 먹는 것이 좋다[득효].
○ 기침이 나면서 속이 답답하고 안타까운 것은 신기(腎氣)가 치밀어 오르기 때문이다[내경].
천식과 기침을 세게 억눌러서 치료하는 약[喘嗽劫藥]
모든 천식이 멎지 않는 데는 조피열매씨(산초)를 매우 보드랍게 가루내어 쓰는데 한번에 4-8g씩 생강을 달인 물에 타서 먹으면 멎는다. 멎은 뒤에 담(痰)으로 천식이 생겼을 때에는 담을 치료해야 하고 화(火)로 천식이 생겼을 때에는 화를 치료해야 한다. 허약한 데는 쓰지 말아야 한다[단심].
○ 여러 가지 천식을 세게 억눌러 치료하는 약은 무씨(나복자, 찐 것) 40g, 주염열매(조각, 태워 가루낸 것) 12g을 가루내서 꿀(봉밀)을 탄 생강즙에 반죽하여 만든 알약이다[단심].
○ 기침을 세게 억눌러 치료하는 약은 오미자 20g, 감초 10g, 오배자, 망초 각각 4g을 가루내서 꿀(봉밀)에 반죽하여 만든 알약인데 입에 머금고 녹여 먹는다[단심].
천식이나 기침 때 태우면서 냄새를 맡는 약[喘嗽熏藥]
오래된 천식과 기침은 이 약이 아니면 낫지 않는다. 천남성, 관동화, 아관석(鵝管石, 없으면 대신 석종유(石鍾乳)를 쓴다), 불이초, 석웅황(웅황) 각각 같은 양.
위의 약들을 가루내어 약쑥에 섞는다. 그리고 먼저 생강 1쪽을 혓바닥에 놓고 그 위에 약을 섞은 쑥을 놓은 다음 불을 달아서 연기가 목구멍에 들어가게 한다. 어떤 처방에는 불이초가 없고 울금이 있다[단심].
○ 오랜 기침, 밤에 나는 기침, 겨울에 나는 기침으로 풍사(風邪)가 기관지로 들어간 데는 태우면서 냄새를 맡는 약을 쓰는 것이 좋다[입문].
○ 오랜 기침으로 풍사가 폐에 들어간 데는 아관석, 석웅황(웅황), 울금 각각 4g, 관동화 12g을 가루내어 쓰는데 한번에 8g씩 뜸쑥에 버무려 종이에 말아서 뜸대를 만든 다음 태우면서 그 연기를 빨아들이고 입에 따뜻한 찻물을 머금었다가 넘긴다[입문].
○ 관동화를 달걀만큼 꿀(봉밀)에 눅여지도록 버무려서 병 안에 넣고 불을 붙인 다음 인차 그 병 아가리를 입에 대고 연기를 빨아들이면 효과가 좋다[강목].
○ 관동화가 없으면 자원용을 위의 방법과 같이 태우면서 냄새를 맡는 것이 좋다[속방].
효증(哮證)
효(哮)란 소리가 울리는 것을 말하는 것이고 천(喘)이란 숨쉬는 모양을 말하는 것이다.
○ 효란 바로 담천(痰喘)이 심해져 보통 발작하는 것을 말한다[입문].
○ 효후(哮吼)라는 것은 작은 기관지에 담이 있는 것을 말한다[회춘].
○ 효증을 치료하자면 전적으로 담을 치료해야 하는데 토하게 하는 것이 좋다. 토하게 하는 약에는 식초를 많이 쓰고 성질이 찬약은 쓰지 말아야 한다. 그리고 반드시 찬 기운을 발산시켜야 한다. 그것은 찬 기운이 열을 싸고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반드시 기름진 음식을 먹지 말아야 한다[단심].
○ 효천(哮喘) 때에는 찬 기운을 받으면 발작하는데 그 증은 2가지 이다. 하나는 속과 겉이 다 찬 것에 속하는 것인데 이런 데는 『동원』의 삼소온폐탕(蔘蘇溫肺湯, 처방은 위에 있다)이 좋고 다른 하나는 찬 기운이 열을 둘러싼 것에 속하는데 이런 데는 월비가반하탕(越婢加半夏湯, 처방은 아래에 있다) 등 발산시키는 약이 좋다. 혹 8-9월 기후가 차지 않을 때 미리 승기탕(承氣湯, 처방은 상한문(傷寒門)에 있다)을 써서 열을 내리면 추운 겨울에 가서 몰렸던 열이 없어지고 저절로 발작하지 않는다[강목].
○ 한 소년에게 효증이 있었는데 음력 10월이면 한번씩 발작하였다. 그때가 바로 9월에서 10월로 넘어가는 때이므로 땀을 내거나 설사시킬 수 없었다. 그리하여 성질이 따뜻한 약으로 발산시키기 위하여 마황, 속썩은풀(황금) 각각 6g씩을 보드랍게 가루내어 생강즙에 타서 물에 달여 잠잘 무렵에 먹인 다음 소위단(小胃丹, 처방은 담음문(痰飮門)에 있다) 12알을 머금고 녹여 먹게 하였는데 나았다[단심].
○ 숨이 차고 목구멍에서 물닭소리 같은 소리가 나는 것을 효증이라고 하고 숨이 계속 차서 숨을 제대로 돌릴 수 없는 것을 천(喘)이라고 한다[정전].
○ 효증 때 기가 실(實)하면 자금단(紫金丹) 20알을 먹여서 담을 토하게 하고 허(虛)하면 2-3알을 먹이는데 이때에는 토하지 않는다. 병이 발작할 무렵에 이 약으로 세게 억눌러야 한다. 『단계』의 처방에서 약전국을 빼고 쓰니 효과가 더 좋았다.
○ 수효(水哮)증의 원인은 어릴 때 폐에 수기(水氣)가 몰린 것이 담으로 된 데 있다. 이런 데는 금비초산(金沸草散, 처방은 위에 있다), 소청룡탕(小靑龍湯, 처방은 상한문(傷寒門)에 있다)이나 혹은 정조산( 棗散)을 쓰는 것이 좋다.
○ 풍담으로 생긴 효증에는 천민도담탕(千緡導痰湯, 처방은 위에 있다)을 쓰는 것이 좋다.
○ 병의 뿌리를 빼려면 정천탕, 황금이격환(黃芩利膈丸, 처방은 담음문(痰飮門)에 있다)을 쓰는 것이 좋다.
○ 기름진 음식을 먹으면 병이 발작하는 데는 청금환(淸金丸)을 쓴다.
○ 효증이 오래되어 잠을 자지 못하는 데는 두령환(兜鈴丸)을 쓴다[입문].
○ 효천증에는 탈명단, 입정산, 해표이진탕, 오호이진탕, 삼백환 등이 좋다[제방].
자금단(紫金丹)
효천증(哮喘證)으로 3년 이상 잘 눕지 못하는 것을 치료한다.
신비(信砒)가루 4g, 담두시 40g(잘 짓찧는다), 돼지살코기(精猪肉,깨끗한 것으로 잘게 썬다) 160g.
위의 3가지 약을 섞어서 3몫으로 나눈다. 이것을 종이심지를 넣고 이긴 진흙에 각기 싸서 불에 말린 다음 곧 숯불에 퍼런 연기가 나지 않을 때까지 구워서 하룻밤 땅에 놓아 화독(火毒)을 뺀다. 다음 함께 가루내서 더운 물에 불린 증병(蒸餠)에 반죽하여 녹두알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어른은 한번에 20알, 어린이는 7알씩 끼니 뒤에 식은 찻물로 먹는다. 짠 음식과 더운 물은 일절 먹지 말아야 한다[입문].
[註] 독약이므로 용량을 주의해서 써야 한다.
자금단(紫金丹)
대체로 날이 흐리고 비가 올 무렵이면 곧 효천이 발작하여 앉지도 눕지도 못하며 음식을 먹지 못하게 되는 것은 작은 기관지 속에 찬 담이 몰려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날씨가 흐려지면 그 틈을 타서 찬 기운이 등과 입, 코로 들어가고 폐창(肺脹)이 되어 소리가 나게 된다. 이 병에 걸리면 일생 동안 고생할 수 있는데 어머니로부터 유전되는 경우가 있다. 발작할 때마다 이 약을 먹으면 일곱에서 여덟번을 넘지 않아서 비린내가 나는 허연 가래를 토하게 된다. 이와 같이 되면 병의 뿌리가 빠진다.
백비(白砒)(흰빛이 나는 것으로 법제하지 않은 것) 4g, 백반(구워서 따로 간 것) 12g, 담두시(물에 축여 겉부분을 버리고 쪄서 풀지게 짓찧은 것) 40g.
위의 약들을 가루내어 섞어서 녹두알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7알씩 식힌 찻물로 먹는다. 병이 심하면 9알씩 먹는다. 그 다음 숨찬 것이 없어지면 나으려는 것이다. 그리고 반드시 한번에 많이 먹지 말며 오랫동안 먹어야 낫는다[회춘].
[註] 독약이므로 용량에 주의해서 써야 한다.
정천탕(定喘湯)
노래에는 다음과 같이 씌어 있다.
병있으면 약도 있어 천병만약 있다지만
효천이라 하는 병은 맞는 약이 어렵다네
상백피와 마황 행인 차조기가 으뜸이요
은행씨와 관동화도 없어서는 안 된다네
감초 황금 같은 양에 끼무릇도 함께 넣어
을랑 두지말고 벌렁벌렁 물에 달여
숨이 차서 앓는사람 아무때나 먹고 나면
정천탕이 선약인 줄 그때 가서 알게 되리
○ 효천을 치료하는 데 좋은 처방은 마황 12g, 살구씨(행인) 6g, 속썩은풀(황금), 끼무릇(반하), 뽕나무뿌리껍질(상백피), 차조기씨(자소자), 관동화, 감초 각각 4g, 은행씨(백과, 껍질을 버리고 누렇게 닦은 것) 21알로 된 것인데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물에 달여 아무 때나 먹는다[회춘].
청금환(淸金丸)
효천증이 기름진 음식을 먹으면 발작하는 것을 치료한다.
무씨(나복자, 물에 일어 쪄서 햇볕에 말려 가루낸 것) 40g, 주염열매(조각, 약성이 남게 태워서 가루낸 것) 12g.
위의 약가루를 생강즙에 불린 증병에 반죽한 다음 무씨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30-40알씩 연하게 달인 생강물로 먹는다[입문]. 일명 천금단(淸金丹)이라고도 한다[단심].
두령환(兜鈴丸)
목에서 코를 고는 듯한 소리가 나면서 숨이 차서 눕지 못하는 것을 치료한다.
마두령, 살구씨(행인), 매미허물(선퇴) 각각 40g, 신석(달군 것) 12g.
위의 약들을 가루내어 대추살에 반죽해서 돌아욱씨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6-7알씩 쓰는데 파와 차를 넣고 달여서 식힌 물로 잠잘 무렵에 먹는다[입문].
탈명단(奪命丹)
목에서 코를 고는 듯한 소리가 나면서 숨이 차고 기침이 나며 기가 치밀어 오르는 것을 치료한다.
신석 4g, 백반 8g, 노랑돌쩌귀(백부자) 12g, 천남성 16g, 끼무릇(반하) 20g.
위의 약에서 먼저 신석과 백반을 돌그릇에 담아 벌겋게 달구었다가 꺼내는데 약빛이 누렇게 될 때까지 한다(절대로 쇠그릇에 닿지 않게 해야 한다). 여기에 나머지 약가루를 넣고 섞어서 생강즙에 쑨 밀가루풀로 반죽하여 기장쌀알만하게 알약을 만든 다음 겉에 주사를 입힌다. 한번에 7알씩 찬물로 먹는데 어린이는 3알씩 쓴다. 그 다음 열이 나게 하는 음식이나 독이 있는 음식은 먹지 말아야 한다.
○ 이 처방은 담으로 생긴 천식을 치료하는데 세게 억누르는 성질이 있는 약이다. 그러므로 병이 안정된 다음에는 곧 지모복령탕, 인삼오미산, 영폐탕 등으로 허한 것을 보해야 한다[단심].
입정산(立定散)
효천증을 치료하는 비방이다.
주염열매(조각, 큰 것) 1개.
위의 약을 쪼개고 씨를 버린 다음 거기에 파두살을 넣고 쇠줄로 동여맨다. 다음 불에 누렇게 눋도록 구워서 가루낸다. 그다음 매 4g에 끼무릇(반하), 살구씨(행인) 각각 4g씩 넣고 참기름에 누렇게 되도록 졸인 다음 보드랍게 가루낸다. 한번에 4g씩 쓰는데 곶감 1알 속에 넣어서 잘 씹어 따뜻한 물로 넘긴다[의감].
해표이진탕(解表二陳湯)
효천증을 치료한다.
이진탕(二陳湯, 처방은 담음문(痰飮門)에 있다) 약재 1첩, 차조기잎(자소엽), 마황, 살구씨(행인), 뽕나무뿌리껍질(상백피), 자원, 패모, 도라지(길경) 각각 2g.
위의 약들을 생강 3쪽과 함께 달여서 먹는다[의감].
오호이진탕(五虎二陳湯)
효천증으로 숨이 차고 가래가 성하는 것을 치료한다.
석고 8g, 마황, 살구씨(행인), 귤껍질(陳皮), 끼무릇(반하), 벌건솔풍령(적복령) 각각 4g, 인삼 3.2g, 감초 2g, 목향, 침향 각각 2g(위의 두 가지는 물에 갈아서 즙을 낸다).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고 여기에 생강 3쪽, 파 2대, 꿀(봉밀) 조금을 넣어서 물에 달인 다음 즙을 받아 목향과 침향즙을 타서 먹는다[의감].
삼백환(三白丸)
효천증을 치료한다.
끼무릇(반하, 생것으로 크고 흰 것) 40g, 비상, 백반, 석웅황(웅황), 파두상 각각 12g.
위의 약에서 먼저 백반을 녹인 다음 비상가루를 넣고 약한 불기운에 말려 부스러뜨린다. 이것을 모래알처럼 되게 다시 닦아서 나머지 약들과 함께 가루낸다. 다음 생강즙에 쑨 밀가루풀에 반죽하여 좁쌀알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10알씩 뽕나무뿌리껍질(상백피)을 달인 물로 먹는다[회춘].
○ 일명 웅황환(雄黃丸)이라고 한다[십이방].
폐창증(肺脹證)
기침이 나고 기가 치밀어 오르며 번조(煩燥)한 것은 폐창으로 풍수(風水)가 생기려는 것인데 이때에는 땀을 내야 곧 낫는다.
[註] 풍수(風水) : 수종병의 한 가지이다. 이 병은 주로 풍사가 침범하여 폐기가 잘 퍼지지 못하면 수분이 잘 빠지지 못하고 머물러 있게 되므로 생기는데 갑자기 생긴다. 이때의 증상은 열이 나고 바람을 싫어하며 얼굴과 팔다리가 붓고 뼈마디가 아프며 오줌이 잘 나오지 않는다.
○ 기침이 나면서 기가 치밀어 오르는 것은 폐창인데 이때에 숨이 차고 눈알이 빠져 나가는 것 같고 맥이 부대(浮大)하면 주로 월비가반하탕을 쓴다.
○ 폐창 때 기침이 나고 기가 치밀어 오르며 번조하고 숨이 차며 맥이 부한 것은 명치 아래에 수기(水氣)가 있는 것인데 이런 데는 소청룡탕(小靑龍湯, 처방은 상한문(傷寒門)에 있다)에 석고를 넣어서 쓴다[중경].
○ 폐창 때에는 주로 수렴(收斂)시켜야 한다. 그러므로 가자, 청대, 살구씨(행인)를 주약으로 하고 조가비가루, 향부자(동변에 법제한 것), 하늘타리씨(과루인), 반하국을 좌사약으로 하여 생강즙과 꿀(봉밀)에 반죽한 다음 알약을 만들어 입에 머금고 녹여 먹는다.
○ 폐창에 있어서 기침이 나고 왼쪽이나 오른쪽으로 누워 자지 못하는 것은 담(痰)과 어혈(瘀血)이 어울려서 기가 돌지 못하게 되어 생긴 것이다. 그러므로 반드시 혈을 보하여 기가 잘 돌게 하고 화를 내리며 간(肝)을 잘 통하여 담을 다 삭혀야 한다. 이런 데는 사물탕에 복숭아씨(도인), 가자, 선귤껍질(청피), 참대기름(죽력) 등의 약을 더 넣어 써야 한다[단심].
○ 폐창 때 담이 성하고 기침이 나면서 잠을 편안히 자지 못하는 데는 청화환(淸化丸, 처방은 위에 있다)를 쓴다[금기].
월비탕(越婢湯)
석고 16g, 마황 8g, 감초 4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고 여기에 생강 5쪽, 대추 2알, 끼무릇(반하) 8g을 넣어서 물에 달여 먹는다[금궤].
폐위증(肺 證)
상초(上焦)에 열이 있으면 기침이 나다가 폐위증이 된다. 폐위증은 어떻게 되어 생기는가에 대해서 의사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땀을 내었거나 토했거나 소갈로 오줌이 자주 나오거나 대변이 굳어졌을 때 설사시키는 약을 써서 몹시 설사시키면 진액(津液)이 줄어들기 때문에 생긴다”고 하였다.
○ 폐위증으로 담연을 토하면서 기침을 하는 데는 생강감초탕을 쓴다.
○ 폐위증 때 담연을 토하면서도 기침이 나지 않는 사람은 갈증이 나지 않고 오줌이 나오는 줄 모르거나 오줌이 잦다. 이것은 상초가 허약하여 하초(下焦)를 잘 억누르지 못하기 때문에 생긴 것이다. 폐 속에 냉(冷)이 있으면 어지럽고 흔히 담연을 토하게 되는데 이런 데는 감초건강탕을 써서 따뜻하게 해야 한다[중경].
○ 폐위증 때 기침이 나고 가래가 있으면 목이 말라서 물을 마시려고 하는 사람은 저절로 낫는다. 입을 벌리는 것은 숨이 차기 때문이다[맥경]
○ 촌구맥(寸口脈)이 삭(數)하고 기침이 나면서 입 안에 걸쭉한 가래침이 나오는 것은 폐위증이고 입 안이 뻣뻣하게 마르고 기침이 나며 가슴이 은은히 아프면서 맥이 활삭(滑數)한 것은 폐옹이다[중경].
○ 폐위증 때 추웠다 열이 났다 하고 저절로 땀이 나며 기침이 나고 입 안에 침이 많이 생기는 데는 지모복령탕을 주로 쓰고 화가 성한 데는 인삼평폐산을 주로 쓰는데 알약을 만들어 입에 머금고 녹여 먹는다. 숨이 차고 얼굴이 붓는 데는 정조산( 棗散, 처방은 위에 있다)을 쓴다. 대체로 폐를 보하고 기와 혈을 보양하여 폐를 시원하게 하고 심화(心火)를 내려야 한다[입문].
○ 폐위가 폐옹으로 변하려고 하는 데는 자원산을 쓴다[해장].
○ 기침할 때 걸쭉한 가래침이 나오는데 혹 가래침 가운데 붉은 핏줄이 섞이거나 피고름이 나오는 것을 폐위라고 한다. 이것은 상초에 열이 있기 때문에 생긴 것이다. 이런 데는 문동청폐음, 인삼양폐탕, 겁로산, 금화선방을 쓴다[저방].
생강감초탕(生薑甘草湯)
폐위증으로 기침이 나면서 가래침을 토하는 것을 치료한다.
생강 20g, 인삼 8g, 감초(닦은 것) 12g, 대추 5알.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물에 달여서 하루 두번 먹는다[중경].
감초건강탕(甘草乾薑湯)
폐위증으로 가래침을 토하면서 기침은 하지 않는 것을 치료한다.
감초(닦은 것) 16g, 건강(싸서 구운 것) 8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물에 달여 먹는다[중경].
지모복령탕(知母茯 湯)
폐위증으로 숨이 차고 기침이 나며 추웠다 열이 났다 하고 저절로 땀이 나는 것을 치료한다.
지모, 벌건솔풍령(적복령), 속썩은풀(황금) 각각 4g, 인삼, 끼무릇(반하, 법제한 것) 각각 2.8g, 오미자, 관동화, 도라지(길경), 맥문동 시호, 각각 2g, 흰삽주(백출), 감초 각각 2.4g, 궁궁이(천궁), 아교주 각각 1.6g, 박하 1.2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물에 달여 먹는다[입문].
인삼평폐산(人蔘平肺散)
심화가 폐에 침범해서 폐위증이 생겨 기침이 나고 숨이 차며 구역이 나고 담연이 몹시 성하고 막혀서 추웠다 열이 났다 하며 식은땀이 나는 것을 치료한다.
뽕나무뿌리껍질(상백피) 8g, 지모, 인삼, 지골피, 감초(닦은 것) 각각 4g, 천문동, 벌건솔풍령(적복령) 각각 3.2g, 귤껍질(陳皮), 선귤껍질(청피) 각각 2g, 오미자 20알.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생강 3쪽과 함께 물에 달여 먹는다[동원].
자원산(紫 散)
폐위증으로 기침이 나고 피고름이 섞인 가래가 나오면서 폐옹이 되려고 하는 것을 치료한다.
자원, 지모, 패모 각각 6g, 인삼, 도라지(길경), 벌건솔풍령(적복령) 각각 4g, 아교주, 감초 각각 2g, 오미자 30알.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생강 3쪽과 함께 물에 달여 먹는다[입문].
문동청폐음(門冬淸肺飮)
폐와 위가 허약하고 숨이 몹시 차서 헐떡거리며 혹 피가래를 토하면서 폐위증이 되려고 하는 것을 치료한다.
자원용 8g, 단너삼(황기), 집함박꽃뿌리(백작약), 감초 각각 6g, 인삼, 맥문동 각각 4g, 당귀 2.4g, 오미자 15알.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물에 달여 먹는다[동원].
인삼양폐탕(人蔘養肺湯)
폐위증으로 기침이 나고 가래를 뱉으며 오후가 되면 열이 나고 목소리가 갈리는 것을 치료한다.
시호 8g, 뽕나무뿌리껍질(상백피) 4g, 벌건솔풍령(적복령), 오미자, 패모, 살구씨(행인), 지실, 도라지(길경) 각각 2.8g, 인삼, 아교주, 감초 각각 2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생강 3쪽, 대추 2알과 함께 물에 달여 먹는다[단심].
겁로산(劫勞散)
심(心)과 신(腎)이 다 허약하여 두세 마디씩 기침이 나고 가래는 나오지 않으며 밤이 되면 열이 나다가 열이 내리면 곧 싸늘해지며 때로 식은땀이 나고 팔다리가 나른하며 음식을 적게 먹고 몸이 약해지면서 누렇게 여위는 것을 치료한다. 기침이 약간씩 나고 가래에 핏줄이 섞여 나오는 것을 폐위라고 하는데 이것도 치료한다. 이것을 빨리 치료하지 않으면 허로가 된다(처방은 입문(口門)에 있다)[단심].
금화선방( 化仙方)
가래가 성하고 기침이 나며 숨이 차고 피고름을 토하는 것을 치료하는데 이것은 폐위증이다.
배즙(단것), 생무즙(生蘿 汁), 생강즙, 흰사탕, 관동화, 도라지(길경), 자원 각각 80g, 오미자 40g.
위의 약들을 함께 달여서 찌꺼기를 버리고 고약을 만든다. 여기에 인삼가루 40g을 넣고 반죽하여 달걀 노른자위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1알씩 잠잘 무렵에 입에 머금고 녹여 먹는다[회춘].
해역증(咳逆證)
해역을 흘역(吃逆)이라고도 하는데 이것이 바로 기(氣)로 생기는 병이다. 기가 배꼽 아래에서 위로 곧추 치밀어 올라 입으로 나오면서 나는 소리가 딸꾹질이다. 『내경』에 치밀어 오르는 것은 다 화(火)에 속한다고 씌어 있다. 옛날 의학책들에는 다 이것은 위가 허약하기 때문이라고 씌어 있지 화 때문이라고는 씌어 있지 않다. 그리고 정향, 감꼭지, 참대속껍질, 귤껍질(陳皮) 등으로 치료는 하였으나 어느 것이 화를 내리는 것이고 어느 것이 허한 것을 보하는 것인지 잘 몰랐다. 음기(陰氣)는 위에서 보충되는데 위가 상하여 간이 억누르게 되면 음기가 화(火)에 눌리어 제자리를 지키지 못하게 된다. 이 틈을 타서 간기가 상화(相火)를 끼고 청도(淸道)로 곧추 치밀어 오르게 된다. 위가 약하면 음기도 허약해지므로 몸이 몹시 허약해진다[단심].
○ 손진인은 “의학책을 아무리 찾아보아도 해역이라는 이름은 없다. 그러니 해역이란 얼역( 逆)을 말하는 것이다”고 하였다. 옛날 사람들은 해역을 얼이라고 하였다. 해역이라는 것은 『내경』에 병이 심하면 얼이 된다고 한 것이다. 완( )이라는 것은 요즘 헛구역이라고 하는 것을 두고 하는 말이다[유취].
○ 해역이라는 것은 기가 위로 치밀어 올라와서 나는 소리를 말하는데 이것을 민간에서는 딸꾹질이라고 한다. 이것은 세번에서 다섯번 발작하다가 멎거나 일곱에서 여덟번 발작하다가 멎는다. 그러나 혹 연속되면서 멎지 않을 때도 있는데 이때에는 숨도 돌릴 수 없게 된다. 오랫동안 앓아서 비위가 약해지면 딸꾹질이 나며 이마에 땀이 나고 딸꾹질이 멎지 않기도 한다. 이것은 매우 좋지 못한 증상인데 치료하기도 어렵다[의감].
해역과 얼은 한 가지이다[咳逆與爲一]
성무기(成無己)와 허학사(許學士)는 얼( )이란 흘역(吃逆)을 말한다고 하였고 동원과 해장은 얼을 헛구역이라고 하였으며 진무택(陳無擇)은 해역이라고 하였는데 어떻게 해야 하는가 『영추경』에 “얼일 때에는 풀대로 코를 찔러 재채기가 나게 하는데 재채기가 나면 멎는다. 또한 숨을 죽이고 빨리 뱃속의 기운을 끌어올려도 멎는다. 몹시 놀라게 하여도 멎는다. 이 3가지 방법이 바로 딸꾹질을 치료하는 방법이다”고 씌어 있다. 요즘은 종이심지로 코를 찔러서 재채기를 시켜 딸꾹질을 멎게 한다. 혹은 코와 입을 막고 숨을 쉬지 않아도 곧 멎는다. 혹은 거짓말로 도적이라고 하면서 몹시 놀라게 하여도 멎는다. 그러니 얼을 해역이라고 해야 『내경』의 뜻과 맞는다. 얼이라는 것은 ‘흘’소리가 세게 나는 것이고 흘이라는 것은 ‘얼’소리가 약하게 나는 것이다. 이것은 병으로 나는 소리가 센가 약한가를 말하는 것이다[강목].
○ 옛 사람들은 딸꾹질을 얼이라고 하였다[중경].
해역을 치료하는 방법[咳逆治法]
해역 때에는 반드시 실증[有餘]과 허증[不足]을 갈라내야 한다. 허증은 내상이나 중병을 앓고 난 뒤에 생기는데 그 증상은 위가 약해지고 얼굴이 퍼렇게 되며 팔다리가 싸늘해지고 대변이 묽어지는 것이다.
○ 실증은 외감(外感)으로 위가 마르거나 몹시 노하거나 지나치게 배부르게 먹으면 생기는데 그 증상은 얼굴이 벌겋게 되고 몸이 달며 대변이 굳어져 나오지 않는 것이다[입문].
○ 대체로 토하거나 설사한 뒤에 딸꾹질이 나는 것은 위가 허하고 가슴에 열이 있기 때문이다. 딸꾹질이 여덟번에서 아홉번 연이어 나서 숨을 돌리지 못하여 사람을 놀라게까지 하는 증상이 상한(傷寒)이나 오래된 병 때에 나타나면 매우 좋지 않다[삼인].
○ 해역음증(咳逆陰證)으로 위가 차고 맥이 세(細)하고 혹 토하고 설사하여 몹시 허약해진 데는 귤피건강탕, 귤피반하생강탕, 정향시체산, 강활부자탕, 삼향산을 쓴다.
○ 해역양증(咳逆陽證)으로 열이 나고 입이 쓰며 가슴이 그득하고 맥이 삭한 데는 소시호탕(小柴胡湯, 처방은 상한문(傷寒門)에 있다)에 귤껍질(陳皮)과 참대속껍질(죽여)을 넣어서 쓴다. 혹은 귤피죽여탕이나 반하생강탕도 쓴다[활인].
○ 상한열병(傷寒熱病)으로 위가 실해졌을 때 설사시키지 않아서 딸꾹질이 나는 데는 조위승기탕이나 대시호탕을 쓴다.
○ 해역은 화열(火熱)이 빨리 위로 올라가서 폐음(肺陰)을 걷어들이지 못하기 때문에 생기는 것이다. 그러므로 견디기 힘들다. 이때에 대변이 굳으면 대승기탕으로 설사시키고 대변이 묽으면 사심탕(瀉心湯, 위의 4가지 처방은 다 상한문(傷寒門)에 있다)으로 치료한다[역로].
○ 또한 잡병(雜病)으로 생기는 해역은 5가지가 있는데 자세한 것은 아래에 있다.
이질을 앓고 난 뒤에 생기는 해역[痢後咳逆]
이질(痢疾)을 앓고 난 뒤에 생긴 해역은 인삼이나 흰삽주(백출)를 달인 물에 익원산(益元散, 처방은 서문(暑門)에 있다)을 타서 자주 먹으면 낫는다.
○ 위기(胃氣)가 부족하여 기가 이어지지 못하기 때문에 생긴 딸꾹질에는 보중익기탕(補中益氣湯, 처방은 내상문(內傷門)에 있다)에 참대속껍질과
생강, 부자(싸서 구운 것) 각각 1쪽씩 넣어 물에 달여 먹는다.
○ 기가 배꼽 아래에서부터 치밀어 오르기 때문에 밤이 되면 딸꾹질이 더 심해지는 데는 사물탕에 황백, 지모, 귤껍질(陳皮), 참대속껍질(죽여), 생강을 넣어서 먹는다[입문].
○ 대체로 이질을 앓고 난 뒤에 해역이 생기는 것은 중기(中氣)가 허약하기 때문이다. 이때에는 보중익기탕이나 조중익기탕(調中益氣湯, 처방은 내상문(內傷門)에 있다)을 많이 먹으면 대단히 좋다[입문].
음식이 막혀서 생기는 해역[食塞咳逆]
음식이 가슴 속에 막혔거나 음식을 지나치게 먹어서 목이 메어 내리지 않아 생긴 해역에는 이진탕에 지각, 사인, 차조기잎(자소엽)을 넣어 쓰거나 삼향산을 쓴다[입문].
○ 황제(黃帝)가 “딸꾹질이 나는 것은 무슨 기(氣) 때문인가” 고 물었다. 그러자 기백(岐伯)이 “음식물이 위에 들어가면 새로 들어온 것과 본래 있던 것이 서로 뒤섞이고 진기(眞氣)와 사기(邪氣)가 서로 부딪쳐서 다시 위(胃)에서 치밀어 오르기 때문에 생기는 것이다”고 대답하였다[영추].
○ 이런 때에는 약을 쓰는 것이 좋다. 또한 재채기를 시켜서 멎게 하여도 된다[입문].
가래가 막혀서 생기는 해역[痰閉咳逆]
위로는 담(痰)이 막히고 아래로는 화(火)가 동하여 별다른 증상이 없다가도 갑자기 가슴 속으로부터 딸꾹질이 생긴 데는 이진탕에 속썩은풀(황금), 황련, 도라지(길경), 산치자(생강즙에 축여 볶은 것)를 넣어서 물에 달여 먹거나 인삼, 노두를 달여 먹고 토하면 낫는다. 인삼, 노두는 폐기를 사(瀉)하는데 이것을 써서 폐에 있던 사기가 약해지고 기가 내려가면 화(火)와 토(土)의 기운이 제자리로 돌아가게 됨으로 낫는다[입문].
○ 담이 있어 기가 허해져서 딸꾹질이 나는 데는 육군자탕(六君子湯, 처방은 담음문(痰飮門)에 있다)을 쓴다[정전].
물이 몰려서 생기는 해역[水結咳逆]
위가 허랭(虛冷)하여 음식을 잘 먹지 못하는 사람이 물을 마시면 딸꾹질이 난다[중경].
○ 혹은 물을 지나치게 마시어 수결흉(水結胸)이 생겨서 딸꾹질이 나는 데는 소함흉탕이나 소청룡탕(이 2가지 처방은 상한문(傷寒門)에 있다)에서 마황을 빼고 부자(싸서 구운 것)를 넣어서 달여 먹는다[정전].
○ 물을 지나치게 마셔서 딸꾹질이 나는 것은 별로 나쁜 증상이 아니다. 이런 데는 오령산(五散, 처방은 상한문(傷寒門)에 있다)을 주로 쓴다[강목].
지나치게 웃어서 생기는 해역[過笑咳逆]
웃어서 나는 딸꾹질과 음식으로 나는 딸꾹질은 다 실증[有餘]에 속한다. 종이심지로 콧구멍을 찔러서 재채기를 하거나 오랫동안 숨을 쉬지 않고 있으면 멎는다[강목].
해역 때 치료하기 쉬운 증과 치료하기 어려운 증[咳逆易治難治證]
딸꾹질이 자주 숨돌릴 사이가 없이 나는 것은 실증이기 때문에 치료할 수 있다. 그러나 1시간에 한번씩 나는 것은 허증이기 때문에 치료하기 어렵다.
○ 딸꾹질이 일곱에서 여덟번 연이어 나기 때문에 숨도 돌리지 못할 지경에 이른 것은 치료하기 어렵다[강목].
귤피건강탕(橘皮乾薑湯)
위가 차서 생기는 딸꾹질을 치료한다.
귤껍질(橘皮) 8g, 인삼 6g, 통초, 건강, 계심, 감초(닦은 것) 각각 4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물에 달여 먹는다[활인].
귤피반하생강탕(橘皮半夏生薑湯)
위와 같은 증상을 치료한다.
귤껍질(橘皮), 끼무릇(반하) 각각 8g, 생강(말린 것), 인삼, 통초 각각 4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물에 달여 먹는다[정전].
정향시체산(丁香枾 散)
중병을 앓고 난 뒤에 위가 허하고 차서 딸꾹질이 나는 것을 치료한다.
정향, 감꼭지(枾 ), 인삼, 흰솔풍령(백복령), 귤껍질(陳皮), 양강, 끼무릇(반하, 법제한 것) 각각 20g, 감초 10g, 생강 30g.
위의 약들을 거칠게 가루내어 한번에 12g씩 물에 달여서 뜨거울 때 단번에 먹는데 여기에 소합향원을 풀어서 먹으면 더 좋다. 어떤 처방에서는 위의 약에서 7가지는 각각 4g,
감초는 2g으로 하여 썰어서 달여 먹어도 좋다고 하였다[강목].
○ 일명 온중산(溫中散)이라고도 한다[의감].
강활부자탕(羌活附子湯)
위와 같은 증상을 치료한다.
강호리(강활), 부자(싸서 구운 것), 회향(닦은 것), 건강(싸서 구운 것), 목향, 정향 각각 4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소금 한자밤과 함께 물에 달여 먹는다[의감].
삼향산(三香散)
위가 차서 생긴 딸꾹질을 치료한다.
침향, 백두구, 차조기잎(자소엽) 각각 같은 양.
위의 약들을 가루내어 한번에 4g씩 감꼭지를 달인 물에 타서 먹는다[입문].
귤피죽여탕(橘皮竹茹湯)
위가 허하여 가슴이 달면서 딸꾹질하는 것을 치료한다.
귤껍질(橘皮) 12g, 인삼 8g, 청죽여 16g, 감초 4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생강 5쪽, 대추 2알과 함께 물에 달여 먹는다. 흰삽주(백출)나 지각을 넣어 쓰면 더 좋다.
○ 일명 진피죽여탕(陳皮竹茹湯)이라고도 한다[입문].
반하생강탕(半夏生薑湯)
딸꾹질이 나서 죽을 것같이 된 것을 치료한다.
끼무릇(반하, 법제한 것) 20g, 생강(썬 것) 40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청죽여 달걀만큼과 함께 물에 달여 먹는다[활인].
○ 일명 선진탕(鮮陳湯)이라고도 한다[의감].
재채기를 하게 하는 방법[取 法]
어떤 사람이 상한(傷寒)이 나으려고 할 때에 갑자기 딸꾹질이 생겼는데 여러 가지 약을 썼으나 효과가 없었다. 그리하여 주염열매(조각)가루를 크게 불어넣었는데 재채기가 나고 멎었다. 그러나 잠시 후에 다시 딸꾹질이 나기에 또 불어넣었는데 또 멎었다. 이렇게 하기를 백여 번 하니 그 다음부터 딸꾹질이 떠지고 2-3일 만에는 다 멎었다. 이것은 『영추』에 씌어 있는 풀대로 코를 찔러서 재채기하게 하는 방법과 같은 것이다[강목].
코에 냄새를 쏘이는 방법[ 法]
딸꾹질이 오랫동안 계속되면서 약을 먹어도 낫지 않으면 냄새를 쏘이는 방법과 뜸뜨는 방법으로 치료해야 한다[활인].
유황냄새를 쏘이는 방법[硫黃 法]
유황, 유향 각각 8g을 술에 달여서 빨리 코 밑에 대고 냄새를 쏘인다[활인].
석웅황냄새를 쏘이는 방법[雄黃 法]
석웅황(웅황) 8g을 술 1잔에 넣고 7분이 되게 달여서 뜨거울 때 빨리 김을 쏘이면 곧 낫는다[활인].
또 한 가지 처방
딸꾹질이 오래도록 멎지 않는 것을 치료한다. 유향을 종이에 말아 심지를 만든 다음 불에 태우면서 코에 그 연기를 쏘인다[회춘].
꺼려야 할 것[禁忌法]
대체로 화수(火嗽) 때에는 인삼, 끼무릇(반하), 귤껍질(陳皮) 등 성질이 조(燥)한 약은 쓰지 말아야 한다[입문].
○ 대체로 기(氣)로 생긴 기침에는 앵속각, 육두구 등 성질이 삽(澁)한 약은 쓰지 말아야 한다[입문].
○ 대체로 기침할 때 입이 마르고 목이 마르며 담이 있을 때에는 천남성이나 끼무릇은 쓰지 않고 하늘타리씨(과루인)와 패모를 써야 한다. 물을 마시는 데는 하늘타리씨(과루인)가 좋지 않다. 그것은 하늘타리씨가 가슴을 막히게 하여 기가 잘 통하지 못하게 할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기침, 천식, 딸꾹질 때 치료하기 어려운 증[嗽喘咳逆不治證]
기침이 나면서 몸이 여위고 맥이 견대(堅大)하면 죽을 수 있다.
○ 기침이 나면서 살이 빠지고 열이 나며 맥이 소(小)하면서 견급(堅急)하면 죽을 수 있다[영추].
○ 기침하고 숨이 차며 폐창(肺脹)증이 있으면서 목구멍이 헐어서 목이 쉬면 치료하지 못한다[입문].
○ 맥이 삭(數)하고 열이 있으며 숨이 차고 기침이 나며 피를 토하고 기가 치밀어 올라 눕지 못하게 되면 죽을 수 있다.
○ 기가 치밀어 오르고 얼굴이 부으며 어깨를 들먹이면서 숨을 쉬고 맥이 부대(浮大)한 것은 치료하기 어렵다. 이때에 폐창증이 겹치면 더 위험하다[정전].
○ 기침이 나고 폐창으로 기가 몰리고 막혀서 잠을 자지 못하는 것은 치료하기 어렵다[단심].
○ 대체로 천식 때에 번조(煩燥)하고 맥이 나타나지 않으며 온몸이 차고 정신이 혼미하면 죽을 수 있다[중경].
○ 머리에서 기름 같은 땀이 나오나 구슬같이 되며 흐르지 않고 어깨를 들먹거리며 숨을 쉬면서 배도 불룩거리고 숨찬 것이 멎지 않으면 위험하다.
○ 가슴이 도드라져 올라오고 손발이 싸늘해지며 맥이 산(散)하거나 삭(數)한 것은 다 죽을 수 있다[입문].
○ 땀이 나서 머리카락이 젖고 숨이 찬 것은 죽으려는 것이다.
○ 눈알이 곧추 서며 헛소리를 하고 숨이 차 하면서 가슴이 그득해 하는 것은 치료하기 어렵다.
○ 여러 가지 위독한 병으로 정기(正氣)가 끊어지려고 할 때 사기(邪氣)가 성하여 정기가 막히면 천식이 된다. 그러므로 천식은 위독하며 또한 등한히 보아서는 안된다[직지].
○ 기침이 오래도록 멎지 않아 허로가 되어 목이 쉬고 목구멍이 허는 것은 치료하기 어럽다[회춘].
○ 대체로 딸꾹질이 나면서 오줌이 막히고 혹 배가 불러 오르고 그득하면 치료하기 어려운데 이때에 맥이 침미(沈微)하면서 산(散)하면 죽을 수 있다[중경].
○ 설사나 이질을 앓고 난 뒤에 딸꾹질이 나는 것과 상한결흉(傷寒結胸) 때에 황달이 오고 딸꾹질이 나는 것은 다 치료하기 어렵다[회춘].
○ 상한과 오래된 병 때에 딸꾹질이 나는 것은 다 좋지 못한 증상인데 약을 먹어도 낫지 않으면 뜸을 떠야 반드시 낫는다. 뜸을 떠도 낫지 않으면 죽을 수 있다[자생].
단방(單方)
모두 23가지(인삼호도탕, 삼도탕이 들어 있다)이다.
인삼(人蔘)
폐가 허하여 숨결이 밭고 몹시 빠르며 기침이 나고 숨이 찬 데 쓴다. 인삼고(人蔘膏, 처방은 기문(氣門)에 있다), 독삼탕(獨蔘湯, 처방은 위에 있다)을 쓰면 특이한 효과가 있다[단심].
○ 기가 허하여 숨이 찬 것을 치료하는데는 인삼 1치, 호두 2알(껍질을 버리고 속꺼풀은 버리지 않는다)을 쓰는데 썰어서 생강 5쪽과 함께 물에 달여 먹는다. 이것을 인삼호도탕이라고 한다. 일명 삼도탕(蔘桃湯)이라고도 한다. 대체로 인삼은 숨이 찬 것을 안정시키고 속꺼풀이 있는 호두는 폐기(肺氣)를 걷어들이게 한다[직지].
○ 폐가 허한 데는 인삼이 좋지만 처음 풍한(風寒)을 받아서 사기가 성한 데와 오래된 기침으로 열이 몰린 데는 쓰지 않는다. 쓰면 도리어 숨이 차고 가슴이 그득해지면서 심해진다. 때문에 더덕이나 현삼을 대신 쓴다[단심].
오미자(五味子)
주로 기침이 나고 기가 치밀어 오르며 열이 나는 것을 치료한다.
○ 오미자는 폐기를 걷어들이기 때문에 화열(火熱)이 있는 데는 반드시 써야 할 약이다[동원].
○ 인삼, 오미자, 맥문동은 폐가 허하여 저절로 땀이 나고 기가 약하여 숨이 찬 것을 치료하는 좋은 약이다[강목].
○ 오래된 기침에 오미자를 반드시 쓰는 것은 『동원』의 방법이다. 그러나 갑자기 쓰면 사기를 머물러 있게 할 우려가 있기 때문에 반드시 먼저 발산시키는 약을 쓰거나 그것과 같이 쓰는 것이 좋다[단심].
생강(生薑)
주로 기침이 나고 기가 치밀어 오르는 것을 치료한다.
○ 생것이나 마른 것도 다 기침을 치료한다[본초].
○ 기침할 때 생강을 많이 쓰는 것은 이 약의 매운 맛이 발산을 잘 시키기 때문이다[정전].
○ 기침이 나고 숨이 찬 데는 생강 2홉 반과 사탕 200g을 함께 넣고 절반이 되게 달여서 늘 먹는다[천금].
○ 오래된 딸꾹질에는 생강즙 반홉에 꿀 1숟가락을 타서 잘 달인 다음 뜨거울 때 세번에 나누어 먹는다[본초].
과루실(瓜蔞實, 하늘타리씨)
담수(痰嗽)를 치료하는데 가슴을 시원하게 한다. 잘 여물고 큰 것으로 쪼개어 씨를 빼서 깨끗하게 씻어 썬 다음 약한 불기운에 말린다. 다음 끼무릇(반하) 49개를 끓는 물에 열번 씻어서 썰어 약한 불기운에 말려 가루낸다. 그 다음 하늘타리(과루)를 씻은 물에 하늘타리씨와 속을 넣고 고약이 되게 달인다. 여기에 끼무릇(반하)가루를 넣고 반죽하여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20알씩 생강을 달인 물로 먹는다[본초].
○ 하늘타리씨는 맛이 달고 폐를 보하며 눅여 주고 기를 잘 내리기 때문에 기침을 치료하는 데 중요하게 쓰이는 약이다[단심].
반하(半夏, 끼무릇)
담수로 기가 치밀어 오르는 것과 몸이 찬 데 또 찬 것을 마셔서 폐가 상하여 기침이 나는 것을 치료한다. 끼무릇(법제한 것), 생강(썬 것) 각각 20g을 물에 달여서 먹으면 낫는다[역로].
정력자( 子, 꽃다지씨)
폐기가 막혀 기가 치밀어 올라서 숨이 차고 혹 얼굴이 붓는 것을 치료한다. 꽃다지씨를 누렇게 되도록 닦아 가루내어 한번에 8g씩 대추를 달인 물에 타 먹는다[득효].
저마근(苧麻根, 모시뿌리)
효천(哮喘)을 치료한다. 모시뿌리를 사탕과 함께 푹 달여서 때때로 씹어 먹으면 병의 뿌리가 완전히 없어진다[정전].
마두령(馬兜鈴)
기침이 나고 숨이 차며 숨결이 밭아서 앉아 숨쉬기 힘들어 하는 것을 치료한다. 마두령 80g(껍질은 버리고 속의 씨만 빼서 동변에 버무려 볶는다)과 감초(닦은 것) 40g을 가루낸다. 한번에 4g씩 물에 달여 따뜻하게 해서 먹거나 가루를 입에 머금고 침으로 넘겨도 좋다[본초].
○ 마두령은 폐열을 없애고 폐를 보한다[정전].
상백피(桑白皮, 뽕나무뿌리껍질)
폐기로 숨이 차고 기침이 나며 피를 토하는 것을 치료한다. 뽕나무뿌리껍질 160g을 쌀 씻은 물에 3일밤 동안 담갔다가 잘게 썰어서 찹쌀 40g과 함께 약한 불기운에 말려 가루낸다. 한번에 4-8g씩 미음에 타서 먹는다[본초].
○ 뽕나무뿌리껍질은 폐기를 사(瀉)하지만 성질이 순조롭지 못하기 때문에 많이 쓰지 말아야 한다. 대체로 땅 위에 드러나 있던 것은 독이 있다[단심].
조협( 莢, 주염열매)
기침이 나고 기가 치밀어 오르면서 걸쭉한 가래가 나오기 때문에 눕지는 못하고 앉아만 있는 것을 치료한다. 주염열매를 졸인 젖을 발라 구워서 가루내어 꿀에 반죽한 다음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3알씩 대추를 달인 물로 하루 세번 먹는다[탕액].
이어육(鯉魚肉, 잉어고기)
주로 기침을 치료한다. 불에 태워 가루내어 한번에 4-8g씩 찹쌀미음에 타서 먹는데 회를 쳐서 생강과 식초를 두어 먹는 것도 좋다[본초].
귤피(橘皮, 귤껍질)
기침이 나고 기가 치밀어 오르는 것을 치료한다. 귤홍 160g과 감초(닦은 것) 40g을 가루내어 한번에 8g씩 끓는 물에 타서 하루 세번 먹는다.
○ 또한 딸꾹질에는 귤껍질 40g을 진하게 달여서 뜨겁게 하여 단번에 마신다[본초].
호도(胡桃, 호두)
가래가 성하는 천식을 치료하는 데 폐기를 잘 걷어들인다. 호두 3알을 겉껍질은 버리고 속꺼풀은 벗기지 않고 생강 3쪽과 함께 잠잘 무렵에 잘 씹어서 따뜻한 물에 넘긴다[득효].
행인(杏仁, 살구씨)
주로 기침이 나고 기가 치밀어 오르는 것과 숨이 찬 것, 효수(哮嗽)를 치료한다. 살구씨 40g을 쓰는데 껍질과 끝은 버리고 동변(童便)에 15일 동안 담가 두었다가(동변은 매일 한번씩 갈아주어야 한다) 갈아서 한번에 대추씨만큼씩 박하잎과 꿀(봉밀)을 조금 넣어서 달인 물로 먹는다. 2제만 먹으면 낫는다[강목].
○ 또는 늙은이의 오래된 천식과 기침에는 살구씨, 호두를 각각 같은 양으로 하여 가루내서 꿀에 반죽한 다음 달걀 노른자위만하게 알약을 만들어 쓰는데 씹어서 생강을 달인 물로 넘긴다[회춘].
○ 살구씨는 폐기와 풍열(風熱)을 헤쳐버리기는 하나 그 성질이 실지는 뜨겁기 때문에 찬 기운으로 생긴 기침에 쓴다[단심].
○ 동변에 살구씨를 담가두는 것은 폐기가 순조롭게 되도록 눅여주기 위해서이다[강목].
이(梨, 배)
열수(熱嗽)에 주로 쓴다.
○ 갑자기 나는 기침에 쓴다. 배 1알에 50개의 구멍을 내고 매 구멍마다에 후추(호초) 1알씩 넣은 다음 밀가루반죽으로 싸발라서 잿불에 묻어 굽는다. 그 다음 식혀서 후추는 버리고 먹는다[본초].
○ 기침해서 가슴이 더부룩하면 좋은 배를 속을 빼고 거기에 꿀(봉밀)을 넣어 쪄서 식혀 먹는다[입문].
자소자(紫蘇子, 차조기씨)
폐기로 숨이 차고 기침이 나는 것을 치료한다. 차조기씨를 물에 넣고 찧어서 즙을 낸다. 여기에 멥쌀(大米)을 버무려 죽을 쑤어 먹는다. 살구씨(행인)즙을 타서 먹으면 더 좋다[본초].
앵소각(罌粟殼)
폐기를 걷어들이고 기침과 천식을 멎게 한다. 이것은 오래된 기침에 쓰는 약이다. 그러므로 갑자기 생긴 기침에는 쓰지 말아야 한다[의감].
○ 앵속각은 본래 든든한 사람이 오랜 기침에 쓰면 곧 효과가 난다. 앵속각을 꿀물에 축여 볶아서 가루내어 한번에 4g씩 꿀물에 타 먹는다[득효].
계자(鷄子, 달걀)
효천(哮喘)을 치료한다. 10알을 속껍질이 상하지 않게 겉껍질을 약간 깨뜨린 다음 슬쩍 삶아서 날마다 잠잘 무렵에 먹는다. 이것은 풍담(風痰)을 없앤다[단심].
저폐(猪肺, 돼지허파)
기침이 나고 숨이 찬 것과 폐위로 피를 토하는 것을 치료한다. 돼지허파 1보를 피는 씻어버리고 환자의 나이수만큼 참대침으로 구멍을 낸 다음 매 구멍마다 살구씨(행인, 꺼풀과 끝을 버린 것)를 1알씩 넣는다. 다음 실로 동여매서 익도록 중탕(重湯)하여 살구씨는 버리고 허파만 먹는데 효과가 있다[회춘].
○ 기가 치밀어 오르고 기침이 나며 몸에 열이 나고 입이 마르는 데는 돼지비계 600g을 쓰는데 썰어서 삶아 익혀 소금과 약전국을 넣어 먹는다[입문].
아교(阿膠, 갖풀)
폐가 몹시 허손(虛損)되어 기침이 나고 피고름을 뱉는 것을 치료하는 데 허한 것은 갖풀이 아니면 보할 수 없다.
○ 천식이 심하면 반드시 갖풀을 써야 한다[탕액].
○ 갖풀을 닦아 가루내어 미음에 타서 먹으면 천식이 멎는다[본초].
단육( 肉, 오소리고기)
기가 치밀어 오르고 기침이 나는 것을 치료하는 데 구워서 가루내어 한번에 8g씩 데운 술에 타 먹는다. 하루 2번 쓴다.
○ 폐위증으로 기가 치밀어 올라 숨이 찬 데는 오소리기름 1홉을 데운 술에 타서 먹는다[본초].
묘두골(猫頭骨, 고양이대가리뼈)
효천으로 잠을 잘 자지 못하는 것을 치료한다. 고양이대가리뼈를 태워 가루내어 한번에 8g씩 데운 술에 타서 먹으면 곧 멎는다[입문].
인뇨(人尿)
<번역생략>
침뜸치료[鍼灸法]
기침할 때에 가래가 많이 나오면 천돌(天突)혈과 폐유(肺兪)혈에 뜸을 떠서 화열(火熱)을 내리고 폐기를 사(瀉)해야 한다[단심].
○ 기침이 나고 기가 치밀어 오르며 찬 가래를 많이 뱉을 때에는 폐유혈에 뜸 50장을 뜬다. 또는 양쪽 젖 아래의 흑백육제(黑白肉際)에 뜸을 각각 1백장씩 뜨기도 한다.
○ 기침소리가 갈리고 목이 쉬었을 때에는 천돌(天突)혈에 뜸 50장을 뜬다[득효].
○ 오래된 천식과 기침으로 밤이 되어도 눕지 못하고 여름에도 잔등이 차서 옷을 더 입어야 할 때가 있는데 이것은 고황(膏 )에 병이 든 것이므로 뜸을 뜨면 낫는다[자생].
○ 오래된 기침에는 고황혈에 뜸을 뜬 다음 폐유혈에 뜬다[자생].
○ 숨이 찰 때는 폐유혈에 뜸 11장 뜨고 천돌혈에 7장 뜬다[득효].
○ 상한(傷寒)으로 기침이 심할 때에는 천돌혈에 뜸을 뜨면 곧 낫는다[자생].
○ 여러 해 된 기침에는 직골(直骨)혈에 뜸을 뜨면 곧 낫는다. 그래도 낫지 않으면 치료하기 어렵다. 뜸봉을 팥알만하게 하여 3장씩 뜨되 남자는 왼쪽, 여자는 오른쪽에 떠야 한다[의감].
○ 효천(哮喘)에는 폐유혈에 뜸을 뜬다. 또는 천돌, 단중( 中), 선기(璇璣), 유부( 府), 유근(乳根), 기해(氣海) 혈에 뜨기도 한다[자생].
○ 숨이 차고 가슴이 그득하면서 답답하며 가래가 몹시 걸쭉하여 갖풀(아교) 같을 때에는 태계(太谿)혈에 놓는다.
○ 기침이나 천식으로 눕지 못하면 운문(雲門)과 태연(太淵)혈에 놓는다[강목].
○ 기침이 나고 찬 가래가 성한 데는 열결(列缺)혈에 놓는다[강목].
○ 기가 치밀어 올라와 딸꾹질이 나는 데는 단중, 중완(中腕), 폐유, 삼리(三里), 행간(行間) 혈에 놓는다[강목].
○ 딸꾹질이 나서 약을 먹었으나 효과가 없을 때에는 중완, 단중, 기문(期門) 혈에 뜸을 뜨면 반드시 낫는다[강목].
○ 딸꾹질이 날 때에는 관원(關元)혈에 뜸 7장을 뜨면 곧 낫는다[강목].
○ 또한 젖 아래로 1손가락 너비만큼 내려가 뼈 사이의 우묵한 곳, 그리고 부인은 젖꼭지를 아래로 꼬부려서 젖꼭지가 닿는 곳, 이곳이 유혈인데 여기에 뜸봉을 팥알만하게 하여 남자는 왼쪽, 여자는 오른쪽에 3장씩 떠도 곧 낫는다. 또는 젖 아래 뼈 사이의 맥이 뛰는 곳이 혈이라고 한 데도 있다[득효].
○ 딸꾹질이 멎지 않을 때에는 양쪽 유근(乳根)혈에 뜸을 뜨면 잘 낫는다. 또 배꼽 아래의 기해혈에 5장이나 7장을 떠도 곧 낫는다[정전].
○ 폐창(肺脹)으로 가래가 성하고 기침이 나면서 눕지 못하거나 다만 한쪽으로만 누워 잔다고 하면 왼쪽으로만 누워 잘 때에는 오른쪽의 삼음교(三陰交)혈에 뜸을 뜨고 오른쪽으로만 누워 잘 때에는 왼쪽의 삼음교혈에 뜸을 뜨면 곧 낫는다[단심].
« 기침[咳嗽]
기침의 여러 가지 증상[咳嗽諸證]
풍수(風嗽)
한수(寒嗽)
열수(熱嗽)
습수(濕嗽)
울수(鬱嗽)
노수(勞嗽)
식적수(食積嗽)
기수(氣嗽)
담수(痰嗽)
건수(乾嗽)
혈수(血嗽)
주수(酒嗽)
구수(久嗽)
화수(火嗽)
야수(夜嗽)
천행수(천행수)
천식에는 8가지가 있다[喘證有八]
풍한천(風寒喘)
담천(痰喘)
기천(氣喘)
화천(火喘)
수천(水喘)
오랜 천식[久喘]
위가 허하여 나는 천식[胃虛喘]
음허로 나는 천식[陰虛喘]
기침의 여러 가지 증상[咳嗽諸證]
기침에는 풍수(風嗽), 한수(寒嗽), 열수(熱嗽), 습수(濕嗽), 울수(鬱嗽), 노수(勞嗽), 식적수(食積嗽), 기수(氣嗽), 담수(痰嗽), 건수(乾嗽), 혈수(血嗽), 주수(酒嗽), 구수(久嗽), 화수(火嗽), 야수(夜嗽), 천행수(천행수)가 있다. 이런 기침을 두루 치료하는 약도 있다.
○ 해(咳)라는 것은 기(氣)가 동하여 나는 소리를 말하는 것이고 수(嗽)라는 것은 혈(血)이 담(痰)으로 변한 것을 말하는 것이다. 폐기(肺氣)가 동하면 해(咳)가 되고 비습(脾濕)이 동하면 수(嗽)가 되며 비폐(脾肺)가 다 동하면 해소(咳嗽)가 된다[입문].
풍수(風嗽)
폐에 풍사(風邪)가 들어오면 코가 메고 목소리가 탁하며 입이 마르고 목구멍이 가려우며 기침이 나서 말을 끝맺지 못한다[입문].
○ 풍사(風邪)에 상하여 나는 기침 때에는 맥이 부(浮)하고 오한이 나며 열이 몹시 나고 저절로 땀이 나며[自汗] 바람을 싫어하고 입이 마르며 번조(煩燥)해 하고 코에서 멀건 콧물이 나오며 말을 끝맺지 못하고 기침을 한다[의감].
○ 풍사에 상하여 생긴 기침에는 신출산, 관동화산, 인삼형개산(人蔘荊芥散, 처방은 성음문(聲音門)에 있다). 금비초산, 삼요탕, 오요탕, 가감삼요탕을 쓴다[저방].
신출산(神朮散)
풍사에 상하여 머리가 아프고 코가 메며 목소리가 탁하고 기침이 나는 것을 치료한다.
삽주(창출) 8g, 강호리(강활), 궁궁이(천궁), 구릿피(백지), 족두리풀(세신), 감초 각각 4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생강 3쪽, 파 1대와 함께 달여 먹는다[득효].
관동화산(款冬花散)
한사(寒邪)나 막히는 것이 서로 어울려서 폐기(肺氣)가 순조롭지 못하여 기침이 나고 담(痰)이 성하는 것을 치료한다.
미황, 패모, 아교주 각각 8g, 살구씨(행인), 감초(닦은 것) 각각 4g, 지모, 뽕나무뿌리껍질(상백피), 끼무릇(반하), 관동화 각각 2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생강 3쪽과 함께 물에 달여 먹는다[득효].
금비초산(金沸草散)
폐가 풍한사(風寒邪)에 감촉되어 기침이 나고 목소리가 탁하며 누렇고 걸쭉한 가래가 많이 나오는 것을 치료한다.
형개수 8g, 선복화, 전호 각각 6g, 마황, 벌건솔풍령(적복령) 각각 4g, 끼무릇(반하) 3g, 족두리풀(세신), 감초 각각 1.2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고 여기에 생강 3쪽, 대추 2알, 오매 1알을 넣어서 물에 달인 다음 찌꺼기를 버리고 먹는다[정전].
삼요탕(三拗湯)
풍한사에 감촉되어 기침이 나고 코가 메며 목소리가 탁하고 목이 쉰[失音] 것을 치료한다.
마황(뿌리와 마디를 버리지 않은 것) 살구씨(행인, 꺼풀과 끝을 버리지 않은 것) 감초(닦지도 않고 껍질도 버리지 않은 것) 각각 6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생강 5쪽과 함께 물에 달여 먹는다[국방].
오요탕(五拗湯)
풍한사에 감촉되어 기침이 나고 목소리가 탁하며 목구멍이 아픈 것을 치료한다.
삼요탕(三拗湯) 약재에 형개수, 도라지(길경) 각각 4g을 넣어서 위와 같은 방법으로 달여 먹는다[단심].
가감삼요탕(加減三拗湯)
풍으로 숨이 차고 기침이 나는 것을 치료한다.
마황 8g, 살구씨(행인), 뽕나무뿌리껍질(상백피) 각각 6g, 감초 4g, 차조기씨(자소자), 전호 각각 2.4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생강 3쪽과 함께 물에 달여 먹는다[입문].
한수(寒嗽)
한사에 폐가 상하여 나는 기침이다. 이때에는 가슴이 켕기고 목이 쉰다[입문].
○ 한수 때에는 맥이 긴(緊)하며 찬 것을 싫어하고 열이 나며 땀은 나지 않고 오한이 나며 번조(煩燥)하고 갈증은 없으며 찬 기운을 만나면 기침이 난다[의감].
○ 풍한사에 감촉되어 생긴 기침 때에는 코가 메고 목소리가 탁하며 오한이 난다. 이때에는 이진탕에 마황, 살구씨(행인), 도라지(길경)를 넣어서 쓴다[의감].
○ 찬 기운을 만나기만 하면 발작적인 기침이 난다. 이것은 찬 기운이 열기를 싸고 있는 것이기 때문에 해표(解表)시켜야 한다. 그러면 열이 저절로 내린다. 이런 데는 지경탕(枳梗湯, 길경지각탕)에 마황, 방풍, 살구씨(행인), 귤껍질(陳皮), 차조기잎(자소엽), 으름덩굴(목통), 속썩은풀(황금)을 넣어서 쓴다[입문].
○ 비(脾)와 폐(肺)가 다 한사(寒邪)를 받으면 얼굴은 허옇게 되고 맥은 현(弦)하면서 미(微)하여 침이 나오고 입에서 단맛이 난다. 이것은 신수(腎水)가 반대로 비토(脾土)를 올려받친 것이다. 그러므로 뱃속이 몹시 차고 가래가 허여면서 거품침이 많고 입이 달며 침이 나온다. 그리고 위 속이 차고[胃中寒] 편안치 못하다. 이때에는 맛이 맵고 달며 성질이 더운약으로 치료해야 한다[동원].
○ 한수에는 구보음, 화개산, 행자탕, 자소음자, 귤소산, 강계환, 인삼관화고, 반하온폐탕, 행소탕, 백원자, 인삼윤폐탕, 온폐탕, 가미이중탕, 팔미관동화산, 이강원 등을 쓴다[저방].
구보음(九寶飮)
여러 가지 기침과 한수, 구수(久嗽)를 치료한다.
귤껍질(陳皮), 박하, 마황, 계피, 뽕나무뿌리껍질(상백피), 차조기잎(자소엽), 살구씨(행인), 빈랑껍질, 감초 각각 4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생강 5쪽, 오매 1알과 함께 물에 달여 먹는다[이간].
화개산(華蓋散)
폐가 한사에 감촉되어 기침이 나고 기가 치밀어 오르며 코가 메고 목소리가 탁한 것을 치료한다.
마황 8g, 벌건솔풍령(적복령), 차조기씨(자소자), 귤껍질(陳皮), 뽕나무뿌리껍질(상백피), 살구씨(행인) 각각 4g, 감초(닦은 것) 2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생강 3쪽, 대추 2알과 함께 물에 달여 먹는다[입문].
행자탕(杏子湯)
풍한사(風寒邪)에 감촉되어 담(痰)이 성하고 기침이 나는 것을 치료한다. 냉(冷)으로 생긴 기침에 더 좋다.
인삼, 끼무릇(반하), 벌건솔풍령(적복령), 집함박꽃뿌리(백작약), 족두리풀(세신), 건강, 계피, 살구씨(행인), 오미자 각각 4g, 감초 2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생강 5쪽, 오매 1알과 함께 물에 달여 먹는다. 마황을 넣어 쓰면 더 좋다[이간].
자소음자(紫蘇飮子)
비와 폐가 허(虛)하고 차서 기침이 나고 담이 성하는 것을 치료한다.
차조기잎(자소엽), 뽕나무뿌리껍질(상백피), 선귤껍질(청피), 살구씨(행인), 오미자, 마황, 귤껍질(陳皮), 감초 각각 4g, 인삼, 끼무릇(반하) 각각 2.4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생강 3쪽과 함께 물에 달여 먹는다[단심].
귤소산(橘蘇散)
한사(寒邪)에 상하여 기침이 나고 몸에 열이 나며 땀이 나고 맥이 부삭(浮數)한 것을 치료하는데 행자탕(杏子湯)을 먹어도 낫지 않을 때 이 약을 쓴다.
귤홍, 차조기잎(자소엽), 살구씨(행인), 흰삽주(백출), 끼무릇(반하), 뽕나무뿌리껍질(상백피), 패모, 오미자 각각 4g, 감초 2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생강 3쪽과 함께 물에 달여 먹는다[제생].
강계환(薑桂丸)
한담(寒痰)으로 기침이 나는 것을 치료한다.
계피 80g, 천남성, 끼무릇(반하, 이 2가지는 법제한 것) 각각 40g.
위의 약들을 가루내어 생강즙에 불린 증병(蒸餠)에 반죽한 다음 녹두알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30-50알씩 생강을 달인 물로 먹는다[역로].
인삼관화고(人蔘款花膏)
폐와 위가 허하고 차서 기침이 오랫동안 멎지 않는 것을 치료한다.
관동화, 인삼, 오미자, 뽕나무뿌리껍질(상백피), 개미취(紫 ) 각각 40g.
위의 약들을 가루내서 꿀(봉밀)에 반죽하여 가시연밥(검인)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1알씩 씹어서 연하게 달인 생강물로 넘긴다. 머금고 있다가 녹여 먹어도 좋다[강목].
반하온폐탕(半夏溫肺湯)
허하고 차서 기침이 나고 중완(中腕)에 담수(痰水)와 냉기(冷氣)가 있어서 명치 밑에서 출렁출렁하는 소리가 나고 쓰리며 멀건 물을 많이 토하고 맥이 침현(沈弦)하면서 세지(細遲)한 것을 치료하는데 이것은 위(胃)가 허랭(虛冷)한 것이다.
끼무릇(반하), 족두리풀(세신), 계심, 선복화, 귤껍질(陳皮), 인삼, 도라지(길경), 집함박꽃뿌리(백작약), 감초 각각 4g, 벌건솔풍령(적복령) 2.4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생강 5쪽과 함께 물에 달여 먹는다[입문].
행소탕(杏蘇湯)
풍한에 상하여 기침이 나고 담이 성하는 것을 치료한다.
살구씨(행인), 차조기잎(자소엽), 뽕나무뿌리껍질(상백피), 귤껍질(陳皮), 끼무릇(반하), 패모, 흰삽주(백출), 오미자 각각 4g, 감초 2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생강 5쪽과 함께 물에 달여 먹는다[득효].
인삼윤폐탕(人蔘潤肺湯)
한사에 상하여 기침이 나는 것을 치료한다.
인삼, 칡뿌리(갈근), 도라지(길경), 구릿대(백지), 마황, 건강, 흰삽주(백출), 감초 각각 4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생강 3쪽, 파 2대와 함께 물에 달여 먹는다[단심].
온폐탕(溫肺湯)
폐가 허한 데 한사가 침입하여 숨이 차고 기침이 나며 거품이 섞인 가래를 토하는 것을 치료한다.
건강, 계피, 끼무릇(반하), 귤껍질(陳皮), 오미자, 살구씨(행인), 감초 각각 4g, 족두리풀(세신), 아교주 각각 2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생강 3쪽, 대추 2알과 함께 물에 달여 먹는다[직지].
가미이중탕(加味理中湯)
폐와 위가 다 차서[寒] 기침이 나는 것을 치료한다.
인삼, 흰삽주(백출), 건강, 감초, 벌건솔풍령(적복령), 끼무릇(반하), 귤껍질(陳皮), 족두리풀(세신), 오미자 각각 4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생강 3쪽, 대추 2알과 함께 물에 달여 먹는다[단심].
팔미관동화산(八味款冬花散)
폐경(肺經)에 한열(寒熱)이 고르지 못하여 가래가 나오면서 기침이 낫지 않는 것을 치료한다.
뽕나무뿌리껍질(상백피), 차조기잎(자소엽), 살구씨(행인), 마황 각각 6g, 관동화, 자원용, 오미자, 감초 각각 4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물에 달여서 찌꺼기를 버린다. 다음 주염열매(조협)만한 황랍을 넣고 다시 달여서 먹는다[단심].
이강원(飴薑元)
냉수(冷嗽)를 치료한다.
강엿 600g, 건강(보드랍게 가루낸 것) 160g.
위의 약에서 먼저 엿(이당)을 녹인 다음 여기에 건강가루를 넣고 고루 섞어서 굳어진 다음 빚어서 늘 씹어 먹는다[향집].
열수(熱嗽)
서열(暑熱)에 상하여 나는 기침인데 이때에는 입이 마르고 목이 쉬며 거품침을 토한다[입문].
○ 더위에 상하여 기침을 할 때에는 맥이 삭하고 번열(煩熱)이 나며 물을 켜고[引飮] 입이 마르며 거품침을 토하고 목이 쉬며 각혈한다[의감].
○ 기침하면서 얼굴이 벌겋게 되고 가슴과 배와 옆구리가 늘 달며[常熱] 발만 때때로 서늘해지고 맥이 홍활(洪滑)한 것은 열담(熱痰)이 속에 있는 것이다. 이때에는 반드시 소함흉탕(小陷胸湯, 처방은 상한문(傷寒門)
에 있다)을 써야 하는데 이 약은 열수로 가슴이 그득한 것도 잘 치료한다[강목].
○ 열수에는 진사육일산(辰砂肉一散, 처방은 서문(暑門)에 있다), 세폐산, 인삼사폐탕, 패모산, 삼출조중탕, 금반환, 소황환, 황련화담환, 사즙고 등을 쓴다[저방].
세폐산(洗肺散)
기침이 나고 담이 성하며 열이 나고 폐기가 맑지 못한 것을 치료한다.
끼무릇(반하) 12g, 속썩은풀(황금) 8g, 천문동, 맥문동, 오미자 각각 6g, 살구씨(행인) 4g, 감초 2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생강 5쪽과 함께 물에 달여 먹는다[단심].
인삼사폐탕(人蔘瀉肺湯)
열수(熱嗽)를 치료한다.
양격산(凉膈散, 처방은 화문(火門)에 있다) 약재에서 박초를 빼고 인삼, 지각, 도라지(길경), 살구씨(행인), 뽕나무뿌리껍질(상백피) 각각 같은 양을 넣어서 달여 먹는다[입문].
패모산(貝母散)
화수(火嗽)와 구수(久嗽)를 치료한다.
살구씨(행인) 12g, 관동화 8g, 지모 6g, 패모, 뽕나무뿌리껍질(상백피), 오미자, 감초 각각 4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생강 3쪽과 함께 물에 달여 먹는다[입문].
삼출조중탕(蔘朮調中湯) 열을 내리고 기를 보하며 기침을 멈추고 숨이 찬 것을 안정시키며 비위를 고르게 하여 음식을 잘 먹게 한다.
뽕나무뿌리껍질(상백피) 4g, 단너삼(황기) 3.2g, 인삼, 흰삽주(백출), 흰솔풍령(적복령), 감초 각각 2.4g, 지골피, 맥문동, 귤껍질(陳皮) 각각 1.6g, 선귤껍질(청피) 0.8g, 오미자 20알.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물에 달여 먹는다[동원].
금반환(芩半丸)
열수로 담이 생기는 것을 치료한다.
속썩은풀(황금), 끼무릇(반하) 각각 40g.
위의 약들을 가루내어 생강즙에 쑨 풀에 반죽한 다음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70알씩 생강을 달인 물로 먹는다[입문].
소황환(小黃丸)
열담으로 기침이 나고 맥이 홍(洪)하며 얼굴이 벌겋게 되고 번갈(煩渴)이 나는 것을 치료한다.
속썩은풀(황금) 60g, 천남성, 끼무릇(반하, 이 2가지는 법제한 것) 각각 40g.
위의 약들을 가루내어 생강즙에 불린 증병(蒸餠)에 반죽한 다음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50-70알씩 생강을 달인 물로 먹는다.
황련화담환(黃連化痰丸)
열담으로 기침이 나는 것을 치료한다.
황련, 오수유 각각 6g, 귤껍질(陳皮) 20g, 끼무릇(반하) 60g.
위의 약들을 가루내어 생강즙에 쑨 풀에 반죽한 다음 녹두알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1백알씩 생강을 달인 물로 먹는다[단심].
사즙고(四汁膏)
기침을 멎게 하고 담을 삭이며 화를 내린다.
좋은 배즙(雪梨汁), 연뿌리즙(藕汁), 생무즙(生蘿汁), 생박하즙(生薄荷汁).
위의 약들을 각각 같은 양으로 한 다음 여기에 사탕가루를 넣고 고루 타서 약한 불에 고약이 되게 달여 1숟가락씩 먹는다[입문].
습수(濕嗽)
습사(濕邪)가 폐에 침범하여 생긴 기침인데 이때에는 몸이 무겁고 뼈마디가 안타깝게 아프며(煩疼) 으슬으슬 춥다( 淅)[입문].
○ 습에 상하여 기침할 때는 맥이 세(細)하고 뼈마디가 안타깝게 아프며 팔다리가 무겁고 혹 땀이 나며 오줌이 잘 나가지 않는다[의감].
○ 습수에는 불환금정기산(不換金正氣散, 처방은 상한문(傷寒門)에 있다), 백출탕, 백출환을 쓴다.
백출탕(白朮湯)
습수(濕嗽)로 담(痰)이 많고 몸이 무거우며 맥이 유세(濡細)한 것을 치료한다.
흰삽주(백출) 12g, 끼무릇(반하), 귤홍, 흰솔풍령(적복령), 오미자 각각 6g, 감초 2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생강 5쪽과 함께 물에 달여 먹는다[제생].
백출환(白朮丸)
습담(濕痰)으로 기침이 나고 몸이 무거우며 맥이 완(緩)한 것을 치료한다.
흰삽주(백출) 60g, 천남성, 끼무릇(반하, 이 2가지는 법제한 것) 각각 40g.
위의 약들을 가루내어 생강즙에 쑨 풀에 반죽한 다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50-70알씩 생강을 달인 물로 먹는다[역로].
울수(鬱嗽)
이것이 바로 화수[火咳]가 심해진 것이다. 이때에는 마른 기침만 나고 가래는 없는데 그것은 신수(腎水)가 말라서 축여 주지 못하고 화사(火邪)만 폐에서 날치기[炎] 때문이다. 이때에는 사백산(瀉白散, 처방은 5장문
(五臟門)에 있다), 청화환, 가려륵환, 하천고(霞天膏, 처방은 구토문(嘔吐門)에 있다) 등을 쓰는 것이 좋다.
○ 화울(火鬱)이 되면 기침소리는 있으나 담이 적고 얼굴이 벌겋게 된다. 이때에는 청금강화탕을 쓴다.
청화환(淸化丸)
폐에 담이 몰린 것으로 기침이 나서 잠을 잘 자지 못하는 것을 치료한다.
패모 40g, 살구씨(행인) 20g, 청대 12g.
위의 약들을 가루내어 사탕을 넣은 생강즙에 쑨 풀로 반죽한 다음 달걀 노른자위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입에 머금고 녹여 먹는다[단심].
가려륵환(訶黎勒丸)
노수(勞嗽)와 건수(乾嗽), 폐창(肺脹)으로 숨이 몹시 찬 것을 치료한다.
가자피 20g, 조가비가루(합분), 하늘타리씨(과루인), 청대, 살구씨(행인), 패모, 향부자(동변에 법제한 것) 각각 10g.
위의 약들을 가루내어 생강즙을 섞은 꿀(봉밀)에 반죽한 다음 앵두알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입에 머금고 천천히 녹여 먹는다[입문].
청금강화탕(淸金降火湯)
열수(熱嗽)를 치료하는데 폐와 위의 화(火)를 내린다. 화를 내리면 담이 삭고 기침이 멎는다.
귤껍질(陳皮), 살구씨(행인) 각각 6g, 벌건솔풍령(적복령), 끼무릇(반하), 도라지(길경), 패모, 전호, 하늘타리씨(과루인), 속썩은풀(황금), 석고 각각 4g, 지각 3.2g, 감초 1.2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생강 3쪽과 함께 물에 달여 끼니 뒤에 먹는다[의감].
노수(勞嗽)
허로(虛勞)하여 생긴 기침을 말한다.
○ 노수로 식은땀이 나고 가래가 많고 춥다가 열이 날 때에는 음(陰)을 보하고 폐금(肺金)을 시원하게 해주어야 한다. 그러므로 사물탕(四物湯)에 참대기름(
죽력)과 생강즙을 넣어 쓴다.
○ 음이 허하고 화가 동하여 기침이 나는 데는 사물탕과 이진탕을 섞은 데 황백과 지모를 넣어 쓴다.
○ 음이 허하여 숨이 차고 기침이 나며 혹 피를 토하는 데는 사물탕에 황백, 지모, 오미자, 맥문동, 뽕나무뿌리껍질(상백피), 지골피를 넣어서 쓴다[의감].
○ 성생활을 지나치게 하는 사람이 원기가 허약하여 기침이 멎지 않는 데는 경옥고(瓊玉膏, 처방은 신형문(身形門)에 있다)를 쓴다. 이 약은 허로로 마른기침하는 것을 치료하는 데 제일 좋다[단심].
○ 노수에는 인삼청폐탕, 가미이모환, 인삼궁귀탕, 가미인삼자원산, 윤폐환, 보폐탕, 온금산, 대녕소탕, 지모탕, 영수고, 대아교원을 쓴다[저방].
○ 주색(酒色)이 지나쳐서 허로가 되면 혈이 적어지고 진액(津液)이 줄어들면 심화(心火)가 저절로 타오르게 된다. 그러면 조열(燥熱)이 폐로 들어가게 되어 피고름을 뱉게 되고 기가 위[上]로 치밀며 담이 끓으면서[涎潮] 기침이 연이어 나게 된다. 이런 때에는 반드시 육미지황환(六味地黃丸, 처방은 허로문(虛勞門)에 있다)에 귤홍, 패모, 황백, 지모를 넣어 써야 한다[입문].
인삼청폐탕(人蔘淸肺湯)
구수(久嗽)와 노수(勞嗽), 폐위(肺 )로 피를 뱉고 목에서 비린내가 나는 것을 치료한다.
인삼, 뽕나무뿌리껍질(상백피), 지골피, 지모, 아교주, 앵속각(꿀에 축여 볶은 것), 살구씨(행인), 도라지(길경), 감초 각각 4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대추, 오매 각각 1알과 함께 물에 달인 다음 찌꺼기를 버린다. 여기에 꿀(봉밀)을 1숟가락 넣고 고루 저어서 가라앉힌 다음 맑은 웃물을 받아 마신다[득효].
○ 일명 인삼청폐음(人蔘淸肺飮)이라고도 한다[입문].
가미이모환(加味二母丸)
구수, 노수, 식적수(食積嗽)를 치료한다.
지모, 패모(파두와 함께 누렇게 닦아 파두는 버린다. 약 만드는 방법은 이모산과 같다), 백반, 백급(백급) 각각 같은 양.
위의 약들을 가루내어 꿀(봉밀)을 섞은 생강즙에 반죽한 다음 가시연밥(검인)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입에 머금고 녹여 먹는다. 혹은 맥문동, 귤껍질(陳皮), 아교주를 넣어 써도 좋다[입문].
인삼궁귀탕(人蔘芎歸湯)
건수(乾嗽)와 허로(虛勞)로 피가 적어져서 조열(燥熱)이 폐에 들어갔기 때문에 피고름을 뱉고 쩍하면 감기에 걸려서 기침하는 것을 치료한다.
당귀, 궁궁이(천궁), 집함박꽃뿌리(백작약) 각각 6g, 벌건솔풍령(적복령), 인삼, 끼무릇(반하), 귤껍질(陳皮), 아교주, 족두리풀(세신), 오미자, 감초 각각 2.8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생강 3쪽, 대추 2알과 함께 물에 달여 먹는다[직지].
가미인삼자원산(加味人蔘紫 散)
허로로 기침이 나는 것을 치료한다.
인삼, 오미자, 자원용, 귤껍질(陳皮), 차조기잎(자소엽), 패모, 뽕나무뿌리껍질(상백피), 흰솔풍령(백복령) 각각 4g, 살구씨(행인), 감초 각각 3g. 여기에 궁궁이(천궁), 반하국 각각 4g, 아교주 2g을 더 넣어 쓰기도 한다.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생강 5쪽, 대추 2알, 오매 1알과 함께 물에 달여 먹는다[직지].
윤폐환(潤肺丸)
조담(燥痰)과 건수(乾嗽), 노수(勞嗽)를 치료한다.
패모 40g, 하늘타리씨(과루인) 청대 각각 20g.
위의 약들을 가루내어 꿀(봉밀)을 탄 생강즙에 넣고 고약을 만들어 입에 머금고 녹여 먹는다[단심].
보폐탕(補肺湯)
노수(勞嗽)를 치료한다.
뽕나무뿌리껍질(상백피, 꿀에 축여 볶은 것), 찐지황 각각 12g, 인삼, 자원, 단너삼(황기), 오미자 각각 4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물에 달인 다음 꿀(봉밀) 1숟가락을 넣어서 먹는다[단심].
온금산(溫金散)
노수를 치료한다.
방풍, 뽕나무뿌리껍질(상백피), 속썩은풀(황금), 감초 각각 40g, 살구씨(행인, 껍질과 끝을 버린 것) 21알, 인삼, 복신 각각 20g, 맥문동 10g.
위의 약 가운데서 앞에 있는 5가지 약을 먼저 쌀 씻은 물에 하룻밤 동안 담가 두었다가 햇볕에 말린 다음 인삼, 복신, 맥문동과 함께 가루낸다. 한번에 12g씩 황랍 콩알만한 것과 함께 달여 먹는다[단심].
대녕수탕(大寧嗽湯)
노수를 치료하는 데 신기한 효과가 있다.
끼무릇(반하) 8g, 오미자, 벌건솔풍령(적복령), 뽕나무뿌리껍질(상백피), 차조기잎(자소엽), 귤껍질(陳皮), 지각, 살구씨(행인), 아교주, 앵속각(꿀에 축여 볶은 것) 각각 4g, 족두리풀(세신), 감초 각각 2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고 여기에 생강 3쪽, 대추 2알, 오매 1알을 넣어서 물에 달여 먹는다[단심].
지모탕(知母湯)
허로로 기침이 나고 피고름을 뱉는 것을 치료하는데 이것은 심과 폐에 열(熱)이 있기 때문이다.
단너삼(황기, 꿀을 발라 구운 것) 6g, 집함박꽃뿌리(백작약), 생건지황, 속썩은풀(황금), 맥문동, 인삼, 흰솔풍령(백복령), 도라지(길경), 지모 각각 4g, 감초 2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고 여기에 생강 3쪽, 참대잎 3잎, 밀 한자밤을 넣어서 물에 달여 먹는다[단심].
영수고(寧嗽膏)
음이 허하여 화가 동해서 기침이 나며 각혈하는 것을 치료한다.
천문동, 흰삽주(백출) 각각 300g, 백부, 살구씨(행인), 패모, 나리(百合) 각각 160g, 관동화 200g, 자원 120g.
위의 약들을 굵게 썰어서 강물 1말에 넣고 3되가 되게 달인 다음 찌꺼기를 건져서 다른 물에 넣고 다시 3되가 되게 달이는데 이렇게 세번 하여 받은 약물을 섞은 다음 여기에 엿(
이당) 300g, 꿀(봉밀) 600g을 넣고 다시 달인다. 다음 갖풀(아교) 160g과 흰솔풍령(백복령, 보드랍게 가루낸 것) 160g을 넣고 고루 섞어서 고약을 만든다. 한번에 3-5숟가락씩 아무 때나 먹는다[의감].
대아교원(大阿膠元)
허로로 기침이 나고 피를 토하며 열이 나고 여위는 것을 치료한다.
마(산약), 오미자, 찐지황, 아교주, 흰솔풍령(백복령) 각각 40g, 맥문동, 단삼, 패모, 방풍, 복신, 측백씨(백자인), 백부근, 두충 각각 20g, 원지, 인삼 각각 10g.
위의 약들을 가루내어 꿀(봉밀)에 반죽해서 달걀 노른자위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1알씩 물에 약간 달여 찌꺼기째로 먹는다[국방].
식적수(食積嗽)
식적(食積)으로 담이 생기면서 나는 기침인데 이때에는 가슴이 그득하고 신트림이 난다. 이런 데는 이진탕에 후박, 찔광이(산사), 보리길금(맥아)을 넣어서 쓴다[입문].
○ 식적으로 생긴 기침은 청대와 하늘타리씨(과루인)를 쓰지 않으면 멎지 않는다. 그리고 식적이 있으면 얼굴이 퍼러면서 허옇게 되고 누른빛은 있었다 없었다 한다. 그러므로 마치 얼굴이 게발톱같이 한쪽은 누렇고 한쪽은 허옇다.
○ 식적으로 담이 생기면서 기침이 나고 열이 나는 데는 끼무릇(반하)과 천남성을 법제하여 주약으로 쓰고 하늘타리씨(과루인)와 무씨(나복자)를 신약으로 쓰며 청대와 석렴을 좌사약으로 쓰는데 생강즙에 쑨 풀로 알약을 만들어 먹는다[단심].
○ 어떤 책에는 “삼보환(三補丸, 즉 속썩은풀(황금), 황련, 황백으로 된 것이다)에 지모, 패모를 닦아서 넣고 가루내어 물에 반죽한 다음 후추(호초)알만하게 알약을 만드어 참대기름(죽력)과 연뿌리즙으로 먹는다”고 씌어 있다[단심].
○ 식적수 때에는 과루환, 청금환, 이모영수탕, 온비탕, 향부환 등을 쓴다[저방].
과루환(瓜蔞丸)
음식으로 생긴 담이 막혀서 숨이 차고 기침이 나는 것을 치료한다.
하늘타리씨(과루인), 반하국, 찔광이(산사), 약누룩(신국) 각각 같은 양.
위의 약들을 가루내어 하늘타리속즙(瓜蔞 )에 반죽한 다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50-70알씩 참대기름(죽력)과 생강을 달인 물로 먹는다[단심].
청금환(靑金丸)
식적과 화가 몰려서 생긴 기침을 치료하는데 겁약(劫藥)이다.
패모, 지모 각각 20g, 파두상 2g.
위의 약들을 가루내어 생강즙에 쑨 풀에 반죽한 다음 알약을 만들어 겉에 청대가루를 입힌다. 한번에 5-7알씩 끓인 물로 먹는다[단심].
이모영수탕(二母寧嗽湯)
음식에 상하여 위의 화(火)가 떠올라 폐기를 충동했기 때문에 가래가 나오면서 기침을 하는 것이 오랫동안 낫지 않는 것을 치료한다. 한번 먹으면 곧 낫는다.
석고 8g, 패모, 지모 각각 6g, 산치자, 속썩은풀(황금) 각각 4.8g, 뽕나무뿌리껍질(상백피), 벌건솔풍령(적복령), 하늘타리씨(과루인), 귤껍질(陳皮) 각각 4g, 지실 2.8g, 감초(생것) 0.8g, 오미자 10알.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생강 3쪽과 함께 달여 먹는다[의감].
온비탕(溫脾湯)
음식을 많이 먹으면 기침이 나는 것을 치료한다.
감초 160g, 대추 20알.
위의 약들을 썰어서 물 5되에 넣고 2되가 되게 달여 세번에 나누어 먹는다[천금].
향부환(香附丸)
식적으로 가래가 나오면서 기침하는 것을 치료한다.
삽주(창출) 120g, 향부자 60g, 무씨(나복자, 닦은 것), 하늘타리씨(과루인), 살구씨(행인), 끼무릇(반하) 각각 40g, 속썩은풀(황금), 벌건솔풍령(적복령) 각각 20g, 궁궁이(천궁) 12g.
위의 약들을 가루내어 생강즙에 쑨 풀에 반죽한 다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50-70알씩 연하게 달인 생강물로 먹는다[정전].
기수(氣嗽)
기수는 7가지 기(氣)에 상하여 생긴 기침이다. 이때에는 담연(痰涎)이 뭉쳐 혹 헌솜 같거나 매화씨 같은 것이 목구멍에 붙어 있으면서 뱉으려고 하여도 나오지 않고 삼키려 해도 넘어가지 않는다. 이런 병은 부인들에게 흔히 있다[입문].
○ 기수 때에는 소자강기탕(蘇子降氣湯, 처방은 기문(氣門)에 있다), 가미사칠탕(加味四七湯, 처방은 신문(腎門)에 있다), 단삼음자, 청룡산, 삼자양친탕, 소자전, 옥분환, 성향환, 귤강환 등을 쓴다[저방].
단삼음자(團蔘飮子)
7정(七情)으로 생긴 기침과 허로로 폐와 비가 상하여 피고름을 많이 뱉으면서 점차 폐위(肺 )가 되는 것과 장차 노채(勞 )가 되려는 것을 치료한다.
인삼, 끼무릇(반하), 자원, 아교주, 나리(백합), 관동화, 천문동, 살구씨(행인), 뽕잎(상엽, 서리 맞은 것) 각각 4g, 족두리풀(세신), 감초 각각 2g, 오미자 15알.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생강 3쪽과 함께 달여 먹는다[제생].
청룡산(靑龍散)
기침이 나면서 기가 치밀어 올라 눕지 못하는 것을 치료한다.
인삼, 귤껍질(陳皮), 차조기잎(자소엽), 오미자 각각 같은 양.
위의 약들을 썰어서 한번에 40g씩 생강 3쪽과 함께 물에 달여 먹는다[단심].
삼자양친탕(三子養親湯)
기침이 나면서 숨결이 밭은 것을 치료하는데 비(脾)를 보해서 음식을 잘 먹을 수 있게 한다.
차조기씨(자소자), 무씨(나복자), 흰겨자(백개자) 각각 4g.
위의 약들을 종이 위에 놓고 약간 닦아 갈아서 달여 먹는다. 지나치게 달여서 맛이 쓰게 하지 말아야 한다[입문].
소자전(蘇子煎)
늙은이나 허약한 사람이 기가 치밀어 올라 기침하는 것을 치료한다.
차조기씨(자소자, 따로 가루낸다) 1되, 살구씨(행인, 꺼풀과 끝과 두알들이를 버리고 따로 갈아서 풀지게 만든다) 1되, 생강즙, 생지황즙, 흰꿀 각각 1되.
위의 약에서 차조기씨(자소자)와 살구씨(행인) 2가지는 2가지 즙에 담갔다가 짓찧어 즙을 받고 찌꺼기는 다시 짓찧어 짜서 즙을 받는다. 이와 같이 찌꺼기가 다 없어질 때까지 한 다음 꿀(봉밀)을 탄다. 이것을 그릇에 담아 물을 부은 가마에 넣고 중탕(重湯)하여 엿(이당)처럼 만든다. 한번에 큰 숟가락으로 하나씩 하루 3번 먹는다. 지황즙 대신에 참대기름(죽력)을 써도 좋다[기효].
옥분환(玉粉丸)
기담(氣痰)으로 기침하고 숨이 찬 것을 치료한다.
귤껍질(陳皮) 80g, 천남성, 끼무릇(반하) 각각 40g.
위의 약들을 가루내어 생강즙에 불린 증병에 반죽한 다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50-70알씩 생강을 달인 물로 먹는다[역로].
성향환(星香丸)
기수로 담이 생기는 것을 치료한다.
천남성, 끼무릇(반하) 각각 120g(백반 40g을 갈아서 푼 물에 이 2가지 약을 하룻밤 담가둔다), 귤껍질(陳皮, 쌀 씻은 물에 하루동안 담가 두었다가 흰 속을 버리고 120g을 쓴다) 200g, 향부자(주염열매(조각)를 달인 물에 2시간 동안 담갔다가 햇볕에 말린다) 120g.
위의 약들을 불기운에 가까이 하지 않고 가루내서 생강즙에 쑨 풀로 반죽한 다음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50-70알씩 생강을 달인 물로 먹는다. 이것은 어떤 집에서 전하여 오는 비방인데 여러 번 시험한 것이다[단심].
귤강환(橘薑丸)
오래된 기수(氣嗽)를 치료하는 데 아주 좋은 약이다.
귤껍질(陳皮), 생강 각각 같은 양.
위의 약들을 짓찧어 약한 불기운에 말려서 가루낸 것 80g을 약누룩(신국) 80g으로 쑨 풀에 반죽하여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30-50알씩 미음으로 먹는다[입문].
담수(痰嗽)
담수란 가래가 나오면서 기침이 멎고 가슴이 몹시 그득한 것이다. 위(胃)에 있던 습담(濕痰)이 폐(肺)로 올라오면 반드시 기침이 난다[입문].
○ 담수라는 것은 기침을 하면서 가래 끓는 소리가 나는 것인데 가래가 나오면 기침이 멎는다[단심].
○ 담이 폐경(肺經)에 몰려서 기침이 나고 담연(痰涎)이 많이 나오는 데는 이진탕에 지각, 도라지(길경), 하늘타리씨(과루인), 속썩은풀(황금), 패모를 넣어서 쓴다. 또 반과환도 쓴다.
○ 추웠다 열이 났다 하면서 담수가 있는 데는 소시호탕(小柴胡湯, 처방은 상한문(傷寒門)에 있다)에 지모, 집함박꽃뿌리(백작약), 오미자, 뽕나무뿌리껍질(상백피)을 넣어서 쓴다[정전].
○ 가래가 많이 나오면서 열이 나는 데는 곤담환(滾痰丸, 처방은 담음문(痰飮門)에 있다)을 쓴다.
○ 담수 때에는 세폐산, 귤감산, 적유산, 이모산, 옥지원, 증청음, 삼성단, 남칠전원, 안폐산, 인삼산을 쓴다.
반과환(半瓜丸)
담수를 치료한다.
끼무릇(반하), 하늘타리씨(과루인) 각각 200g, 패모, 도라지(길경) 각각 80g, 지각 60g, 지모 40g.
위의 약들을 가루내어 생강즙에 불린 증병에 반죽한 다음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50-70알씩 생강을 달인 물로 먹는다. 끼무릇은 반드시 생강즙에 오랫동안 불렸다가 누른 빛이 나도록 볶아서 써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목구멍이 아리다[정전].
귤감산(橘甘散)
기수와 담수를 치료하는 데 효과가 좋다.
귤껍질(陳皮) 생강(약한 불기운에 말린 것) 약누룩(신국, 닦은 것) 각각 같은 양.
위의 약들을 가루내어 따뜻한 물에 반죽한 다음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50-70알씩 하루 두번 미음으로 먹는다[정전].
적유산(滴油散)
담수로 얼굴이 쟁반만하게 부은 것을 치료한다.
방분(蚌粉, 새 기왓장 위에 놓고 벌겋게 되도록 닦은 다음 땅 위에 놓아 화독(火毒)을 뺀 것) 20g, 청대 4g.
위의 약들을 섞은 데 참기름 몇 방울을 넣은 다음 김칫국물에 타서 먹으면 낫는다[의설].
옥지원(玉芝元)
풍열로 담이 성(盛)하고 기침하며 목소리가 탁한 것을 치료한다.
반하국 240g, 인삼, 박하, 흰솔풍령(백복령), 백반(구운 것), 천남성(쌀 씻은 물에 담갔다가 약한 불기운에 말린 것) 각각 120g.
위의 약들을 가루내어 생강즙에 쑨 밀가루풀에 반죽한 다음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50-70알씩 생강을 달인 물로 먹는다[득효].
징청음(澄淸飮)
담수를 치료하는 데 다른 약을 먹어도 효과가 없을 때 쓴다.
천남성, 끼무릇(반하, 다 법제한 것), 방분, 지모, 패모, 백반 각각 4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생강 5쪽과 함께 달여서 가라앉힌 다음 그 웃물[澄淸]을 천천히 먹는다[득효].
삼성단(三聖丹)
오래된 담수를 치료하는 데 효과가 매우 좋다.
끼무릇(반하, 법제한 것) 80g, 천남성(잿불에 묻어 구운 것) 40g, 감초(생것) 20g.
위의 약 가운데서 끼무릇(반하)과 천남성 이 2가지 약을 가루내어 생강즙에 버무려서 누룩을 만드는데 겨울에는 10일, 여름에는 5일, 봄과 가을에는 7일 동안 띄운다. 다음 가루내어 감초 가루와 함께 참대기름(죽력) 1사발에 버무려서 떡을 만들어 약한 불기운에 말린다. 그 다음 다시 참대기름(죽력)으로 축여서 약한 불기운에 말리는데 십여 번 반복하여 참대기름(죽력)이 다 없어질 때까지 한다. 이것을 다시 가루내어 졸인 꿀에 반죽한 다음 엿(이당)같이 만들어 잠잘 무렵에 1숟가락씩 머금고 녹여서 참대기름(죽력)으로 넘긴다[정전].
남칠전원(藍漆煎元)
담수를 치료한다.
남칠 80g, 인삼, 살구씨(행인), 호두살 각각 40g.
위의 약들을 가루내어 꿀(봉밀)에 반죽한 다음 달걀 노른자위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1알씩 씹어서 생강을 달인 물이나 미음으로 넘긴다[향집].
안폐산(安肺散)
담수가 갓 생겼거나 오래되었거나를 물론하고 다 치료한다.
앵속각(누렇게 되도록 닦은 것) 160g, 마황, 감초(닦은 것) 각각 80g.
위의 약들을 거칠게 가루내어 한번에 12g씩 오매 1알과 함께 달여 먹는다[강목].
인삼산(人蔘散)
담수에 두루 쓴다.
반하국 8g, 인삼, 도라지(길경), 오미자, 족두리풀(세신), 지각, 벌건솔풍령(적복령), 살구씨(행인) 각각 4g, 감초 2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생강 5쪽, 오매 1알과 함께 물에 달여 먹는다[단심].
백원자(白圓子)
풍담(風痰)으로 나는 기침을 치료한다. 이것은 기침을 몹시 하다가 음식과 가래를 한번 토한 다음에야 약간 진정되는 1가지 기침인데 간(肝)이 비토(脾土)를 침범하여 풍담이 몰리고 성해서 생긴 것이다.
백원자(白元子, 처방은 풍문(風門)에 있다) 약재에 목향, 정향, 귤홍, 천마, 전갈, 백강잠을 넣어 쓴다.
위의 약들을 물에 달여 찌꺼기를 버린 다음 여기에 생강즙을 타서 먹는다[단심].
건수(乾嗽)
건수라는 것은 가래는 나오지 않으면서 나는 기침을 말한다. 이것은 기가 잘 돌지 못하는 데 원인이 있다. 약간씩 기가 돌지 못할 때에는 기침을 십여 번 연달아 해야 가래가 나오고 몹시 돌지 못할 때에는 기침을 십여 번 연달아 하여도 가래가 나오지 않는다. 이런 것을 건수라고 한다[강목].
○ 건수라는 것은 폐 속에 진액(津液)이 없으면 생긴다[입문].
○ 건수는 치료하기 매우 어렵다. 이것은 화울증(火鬱證)에 속하는데 담울(痰鬱)과 폐 속에 있어서 생기는 것이다. 그러므로 도라지(길경)로 폐기를 통하게 한 다음 음을 보하고 화를 내리는 약을 써야 한다. 그래도 낫지 않으면 허로증(虛勞證)이 될 수 있으므로 반드시 도창법(倒倉法)을 써야 한다. 이 병은 뜻을 이루지 못한 사람에게 흔히 생기는데 사물탕에 참대기름(죽력), 황백(닦은 것) 등의 약을 넣어서 써야 한다[단심].
○ 조담(燥痰)이 나오지 않을 때에는 꿀물을 먹고 토해야 한다. 그리고 꿀물에 생강을 달인 것이나 꿀물에 귤껍질(陳皮)을 달인 것, 태운 생강, 호두 등도 쓴다. 가래는 나오지 않으면서 기침이 날 때에는 맛이 맵고 단 약으로 폐를 눅여 주어야 한다[역로].
○ 건수를 치료하고 폐를 보하려고 할 때에는 깨끗하게 씻은 생지황 1.2kg, 살구씨(행인) 80g, 생강, 꿀(봉밀) 각각 160g을 쓰는데 풀지게 짓찧어 사기그릇에 담아 밥짓는 데 놓아 다섯번에서 일곱번 쪄서 새벽(5更)에 3숟가락씩 녹여 먹는다[본사].
○ 또 한 가지 처방은 꿀(봉밀) 600g, 생강 1.2kg(즙을 낸다)으로 되어 있는데 먼저 약을 달일 구리그릇을 저울에 달아 중량을 잰 다음 꿀(봉밀)을 달아 넣고 그 중량을 잰다. 다음 생강즙을 넣고 약한 불에 달이는데 생강즙은 다 졸아들고 꿀(봉밀)만 남을 때까지 달인다. 한번에 대추씨만큼씩 하루 세번 입에 머금고 녹여 먹는다[천금].
○ 건수에는 경옥고(瓊玉膏, 처방은 신형문(身形門)에 있다), 윤폐산, 가미이모환, 가려륵환, 억담환(抑痰丸, 처방은 담음문(痰飮門)에 있다)을 쓴다.
혈수(血嗽)
어혈(瘀血)로 생긴 기침을 말하는데 이때에는 목구멍에서 비린내가 나고 혹 궂은 피를 토한다. 이것은 무엇에 부딪쳐서 생긴 것이다. 이런 데는 사물탕에 대황과 소목을 넣어서 가루내어 술에 타 먹거나 물에 달여 먹는다[입문].
○ 복숭아씨(도인, 생것) 7알을 부추즙에 버무려 먹는 것이 제일 좋다[단심].
○ 혈수에는 인삼백합탕, 상피산, 당귀음을 쓴다[저방].
인삼백합탕(人蔘百合湯)
노수(勞嗽)로 피를 토하는 것을 치료한다.
흰삽주(백출), 흰솔풍령(백복령), 나리(백합), 아교주, 천문동 각각 4g, 집함박꽃뿌리(백작약), 인삼, 오미자, 단너삼(황기), 끼무릇(반하), 살구씨(행인) 각각 2.8g, 족두리풀(세신), 잇꽃(홍화), 계피, 감초 각각 1.2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물에 달여 먹는다[저방].
상피산(桑皮散)
상초(上焦)에 열이 있어서 피가 몰려 비린내가 나고 답답하며 숨돌릴 사이 없이 기침이 계속 나는 것을 치료한다.
감초 6g, 박하, 도라지(길경), 궁궁이(천궁), 방풍, 뽕나무뿌리껍질(상백피), 속썩은풀(황금), 전호, 차조기잎(자소엽), 시호, 벌건솔풍령(적복령), 지각 각각 3.2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생강 3쪽, 대추 2알과 함께 물에 달여 먹는다[직지].
당귀음(當歸飮)
무엇에 다쳐서 폐기가 상하여 기침이 나고 검은 피를 토하는 것을 치료한다.
대황, 소목, 생건지황, 당귀, 함박꽃뿌리(작약) 각각 같은 양.
위의 약들을 가루내어 한번에 12g씩 데운 술에 타 먹는다[득효].
주수(酒嗽)
술의 성질은 몹시 열하므로 술에 상하면 찬물을 마시게 된다. 그러면 찬 것과 더운 기운이 위 속에 몰려서 흩어지지 않고 습(濕)으로 된다. 때문에 담이 생기고 기침이 난다[보명].
○ 술을 많이 마셔서 기침이 나는 데는 청대와 하늘타리씨(과루인)를 가루내어 생강즙을 섞은 졸인 꿀에 반죽한 다음 앵두알만하게 알약을 만들어 쓰는데 늘 머금고 녹여서 먹으면 폐에 있던 술독이 흩어지게 된다[단심].
○ 폐가 술에 상하여 담이 성하면서 기침이 나는 데는 참대기름(죽력)과 차조기(자소) 달인 것, 부추즙을 섞은 것으로 과루행련환을 먹는다. 또는 봉강환도 쓴다[입문].
과루행련환(瓜蔞杏連丸)
술을 마신 것으로 담이 생겨 기침하는 것을 치료한다.
하늘타리씨(과루인), 살구씨(행인), 황련 각각 같은 양.
위의 약들을 가루내어 참대기름(죽력)과 생강즙으로 쑨 풀에 반죽한 다음 알약을 만들어 먹는다[단심].
봉강환(蜂薑丸)
술을 마신 것으로 담이 생겨 기침하는 것과 담이 뭉쳐 있어서[積痰] 오랫동안 기침이 나는 것, 갖풀(아교)처럼 끈적끈적한 담이 폐와 위에 붙어 있어서 기가 오르내리지 못하는 것을 치료한다.
향부자(동변에 축여 볶은 것), 백강잠(닦은 것), 조가비가루(합분), 하늘타리씨(과루인), 노봉방, 살구씨(행인), 약누룩(신국) 각각 같은 양.
위의 약들을 가루내어 생강즙, 참대기름(죽력), 꿀(봉밀)을 섞은 데 넣고 반죽한 다음 앵두알만하게 알약을 만들어 입에 머금고 녹여 먹는다[단심].
○ 어떤 처방에는 향부자가 없고 꼭두서니(천근)가 들어 있다[입문].
오랜 기침[久嗽]
오랜 기침[久嗽]은 담이 뭉쳐 기관지에 오랫동안 붙어 있는 것이 갖풀(아교) 같아 폐기(肺氣)가 순조롭게 오르내리지 못해서 생기는데 혹 습(濕)과 술[酒]이 겹쳐 생기기도 한다[단심].
○ 오랜 기침 때에는 봉강환, 가미이모환, 인삼청폐탕, 패모탕, 구선산, 인삼관화산, 천서산, 청폐탕, 마두령환, 가미백화고, 윤폐제수음을 쓴다[저방].
패모탕(貝母湯)
여러 가지 오랜 기침을 치료한다.
패모(생강즙에 법제한 것), 건강, 오미자, 귤껍질(陳皮), 끼무릇(반하, 법제한 것), 시호, 계심 각각 20g, 속썩은풀(황금), 뽕나무뿌리껍질(상백피) 각각 10g, 목향, 감초 각각 5g.
위의 약들을 거칠게 가루내어 한번에 20g씩 살구씨(행인, 법제한 것) 7알, 생강 7쪽과 함께 물에 달여 먹는다.
○ 어떤 부인이 여러 해 동안 기침하다가 이 약을 한 첩 지어 먹고 신기하게 나았다[본사].
구선산(九仙散)
오랜 기침을 치료하는데 병이 어느 정도 나은 다음에 수렴(收斂)시키는 약이다.
앵속각(꿀에 축여 볶은 것) 8g, 인삼, 관동화, 뽕나무뿌리껍질(상백피), 도라지(길경), 아교주, 오미자 각각 4g, 패모 2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생강 3쪽, 오매 1알과 함께 물에 달여 먹는다[강목].
인삼관화산(人蔘款花散)
오랜 기침을 치료한다.
앵속각(꿀에 축여서 노랗게 볶은 것) 40g, 인삼, 관동화 각각 20g, 지모, 패모, 끼무릇(반하, 법제한 것) 각각 12g.
위의 약들을 거칠게 가루내어 한번에 20g씩 오매 1알과 함께 물에 달여 먹는다[강목].
천서산(天鼠散)
오랜 기침으로 기가 치밀어 오르는 것이 10여 년이 되었지만 여러 가지 약을 써도 낫지 않는 것을 치료한다.
박쥐( ).
위의 것을 날개와 발을 버리고 눋도록 구워 가루내서 미음에 타 먹으면 좋다[강목].
청폐탕(淸肺湯)
오랜 기침과 담수, 폐창으로 나는 기침을 치료한다.
속썩은풀(황금) 6g, 도라지(길경), 벌건솔풍령(적복령), 뽕나무뿌리껍질(상백피), 귤껍질(陳皮), 패모 각각 4g, 당귀, 천문동, 산치자, 살구씨(행인), 맥문동 각각 2.8g, 오미자 7알, 감초 1.2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생강 3쪽 ,대추 2알과 함께 물에 달여 먹는다[회춘].
마두령환(馬兜鈴丸)
오랜 기침을 치료하는 데 신기한 효과가 있다.
마두령, 끼무릇(반하), 살구씨(행인) 각각 40g(따로 간다), 파두(껍질과 심을 버리고 기름을 뺀 다음 따로 간다) 21알.
위의 약들을 보드랍게 가루내어 잘 섞어서 주염열매(조각)를 달여 만든 고약에 반죽한 다음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들어 겉에 석웅황(웅황)을 입힌다. 한번에 10알씩 오매를 달인 물로 설사가 날 때까지 먹는다[역로].
가미백화고(加味百花膏)
오랜 기침이 낫지 않는 것을 치료한다.
자원, 관동화 각각 40g, 백부 20g.
위의 약들을 가루내어 한번에 12g씩 쓰는데 생강 3쪽과 오매 1알을 넣고 달인 물에 타서 끼니 뒤에 먹는다[입문].
윤폐제수음(潤肺除嗽飮)
여러 해 된 기침을 치료하는 데 신기한 효과가 있다.
관동화, 자원용, 마황, 귤껍질(陳皮), 석고가루, 도라지(길경), 끼무릇(반하), 뽕나무뿌리껍질(상백피), 지각, 오매살, 앵속각 각각 2.8g, 인삼, 살구씨(행인), 박하, 감초(생것) 각각 2g, 오미자 9알.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생강 3쪽, 좋은 차 1자밤과 함께 달여 먹는다[정전].
화수(火嗽)
화수라는 것은 기침소리만 나고 가래는 적으면서 얼굴이 벌겋게 되는 것이다. 혹은 번갈(煩渴)이 나서 물을 마시기도 한다. 이때에 맥은 홍삭(洪數)하다[단심].
○ 화수에는 패모산, 청폐음, 시호지길탕, 청금강화탕, 이모녕수탕, 억심청폐환, 현상설리고, 인삼청진환, 자음청화고, 해청환을 쓴다[저방].
청폐음(淸肺飮)
폐에 열이 있어서 기침이 나는 것을 치료한다.
전호, 형개, 뽕나무뿌리껍질(상백피), 지각 각각 4g, 지모, 패모, 박하, 벌건솔풍령(적복령), 도라지(길경), 차조기잎(자소엽), 아교주, 살구씨(행인), 천문동, 감초 각각 2.8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생강 3쪽, 오매 1알과 함께 물에 달여 먹는다[직지].
시호지길탕(柴胡枳桔湯)
찬 기운에 상하여 가슴과 옆구리가 아프고 조열(潮熱)이 나며 기침이 나고 숨이 차며 담이 성하는 것을 치료한다.
마황, 살구씨(행인), 지각, 도라지(길경), 시호, 속썩은풀(황금), 끼무릇(반하), 지모, 석고, 칡뿌리(갈근) 각각 4g, 감초 2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생강 3쪽과 함께 물에 달여 먹는다[의감].
억심청폐환(抑心淸肺丸)
폐에 열이 있어서 기침이 나고 각혈하는 것을 치료한다. 이것이 황련아교원(黃連阿膠元, 처방은 화문(火門)에 있다)이다. 황련과 벌건솔풍령(적복령)은 심화(心火)를 억제해서 폐가 서늘해지게 하여 기침이 저절로 멎게 한다[의감].
현상설리고(玄霜雪梨膏)
노수가 오래도록 낫지 않는 것을 치료하는데 담을 삭이고 기침을 멎게 하며 진액이 생겨나게 하고 피를 토하는 것을 멎게 한다.
좋은 배(설리) 60알(신맛이 나는 것은 쓰지 않는다. 속과 껍질을 버리고 즙 20종지 정도 되게 낸다), 생연뿌리즙(生藕汁) 10종지, 생지황즙 10종지,
맥문동 달인 즙 5종지, 생무즙(생나복즙) 5종지, 띠뿌리즙(茅根汁) 10종지.
위의 즙들을 다시 밭아서 찌꺼기를 버리고 달이다가 꿀(봉밀) 600g, 엿(이당) 300g, 시상(枾霜) 300g, 생강즙 반잔을 넣고 달이는데 묽은 풀처럼 되면 고약이 다 된 것이다. 한번에 3-5숟가락씩 먹는다[의감].
인삼청진환(人蔘淸鎭丸)
열을 내리고 기침을 멈추며 담을 삭이고 숨찬 것을 진정시킨다.
시호, 인삼 각각 60g, 속썩은풀(황금, 생것), 끼무릇(반하), 감초 각각 30g, 맥문동 12g, 귤껍질(陳皮), 오미자 각각 8g, 청대 24g.
위의 약들을 가루내어 풀에 반죽한 다음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30-50알씩 끓인 물로 먹는다[정전].
자음청화고(滋陰淸化膏)
기침을 멈추고 담화를 내리며 화원(化源) 다. 폐와 신이 사람의 몸에서 화원이 된다.
생지황, 찐지황(다 술에 담갔던 것), 천문동, 맥문동 각각 80g, 황백(소금물에 축여 볶은 것) 60g, 흰솔풍령(백복령), 마(산약), 구기자, 집함박꽃뿌리(백작약, 술에 축여 볶은 것), 지모(술과 소금물에 축여 볶은 것), 현삼, 율무쌀(의이인, 닦은 것) 각각 40g, 오미자 28g, 감초(생것) 20g.
위의 약들을 가루내어 꿀(봉밀)에 반죽한 다음 달걀 노른자위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1알씩 빈속에 입에 머금고 녹여 먹는다.
○ 담수(痰嗽)가 심하면 귤껍질(陳皮), 패모 각각 40g을 더 넣는다[회춘].
[註] 화원(化源): 몸에서 힘이 생겨나게 하는 원천.
해청환(海靑丸)
화가 몰려서 기침하는 것과 폐창(肺脹)으로 숨이 가쁜 것이 잘 낫지 않는 것을 치료한다.
가자피, 조가비가루(합분), 하늘타리씨(과루인), 청대, 끼무릇(반하, 법제한 것), 향부자(동변에 법제한 것) 각각 40g.
위의 약들을 가루내어 생강즙에 불린 증병으로 반죽한 다음 녹두알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30-50알씩 생강을 달인 물로 먹는다[단심].
밤에 나는 기침[夜嗽]
밤에 나는 기침은 음이 허한 것에 속하는데 이때에는 음분(陰分)의 화를 내려야 한다[입문].
○ 음분에서 생긴 기침은 음이 허한 것에 속하기 때문에 이것을 치료할 때에는 지모로 기침을 멎게 하고 생강은 쓰지 말아야 한다. 그것은 생강의 매운 맛이 기를 흩어지게 하는 작용을 하기 때문이다[단심].
○ 대체로 밤에 나는 기침과 오래된 기침 때에는 신기(腎氣)가 약해지고 화가 성해서 물이 마르거나 진액이 넘쳐나기 때문에 가래가 생긴다. 이때에는 육미지황원(六味地黃元, 처방은 허로문(虛勞門)에 있다)에 황백, 지모, 천문동, 패모, 귤홍을 더 넣어 써서 화원을 보해야 한다. 그리고 자음강화탕(滋陰降火湯, 처방은 화문(火門)에 있다)도 쓴다[회춘].
○ 밤에 나는 기침에는 자음청화고, 마황창출탕을 쓴다[저방].
마황창출탕(麻黃蒼朮湯)
가을이나 겨울밤에 기침이 멎지 않고 계속 나다가 새벽이 되어야 덜해지며 입이 쓰고 가슴이 더부룩하며 옆구리가 아프고 가래침을 뱉으며 음식을 먹지 못하는 것을 치료한다.
마황 32g, 삽주(창출) 20g, 단너삼(황기) 6g, 초두구 2.4g, 시호, 강호리(강활) 각각 2g, 방풍, 당귀(잔뿌리), 감초(생것) 각각 1.6g, 감초(닦은 것), 속썩은풀(황금) 각각 1.2g, 오미자 15알.
위의 약들을 썰어 2첩으로 나누어 물에 달여 먹는다[동원].
돌림기침[天行嗽]
절기[時]에 맞지 않는 기후로 사람들이 감기에 걸려서 기침하는 데는 인삼음자나 일복산을 쓴다[득효].
○ 4철 감기로 기침할 때에는 삼소음(蔘蘇飮, 처방은 상한문(傷寒門)에 있다)을 쓴다[회춘].
인삼음자(人蔘飮子)
돌림기침 때 담이 성하고 춥다가 열이 나는 것을 치료한다.
인삼, 도라지(길경), 오미자, 벌건솔풍령(적복령), 끼무릇(반하) 각각 6g, 지각, 감초 각각 2.8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생강 5쪽과 함께 물에 달여 먹는다.
○ 찬 기후와 더운 기후가 바뀔 때 기가 왕성한 사람이 옷을 많이 입으면 기가 막혀서 갑자기 담이 성하고 약간 열이 나게 되는데 이런 때에 이 약을 쓴다. 이것을 만약 감기로 알고 땀을 내면 반드시 중병[大病]이 된다. 이 처방의 좋은 점은 다음과 같다. 벌건솔풍령(적봉령)은 심(心)의 열을 이끌어서 내보내고 지각은 폐기(肺氣)가 막힌 것을 통하게 하므로 좋은 효과를 보게 되는 것이다[단심].
일복산(一服散)
심한 돌림기침을 치료한다.
끼무릇(반하, 큰 것) 3개, 살구씨(행인) 7알, 앵속각 2개, 오매 2알, 갖풀(아교) 2쪽, 생강 10쪽, 차조기잎(자소엽) 10잎, 감초 4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물에 달여 먹는다[득효].
천식에는 8가지가 있다[喘證有八]
천급(喘急)이라는 것은 기에 화가 몰려 걸쭉한 담(稠痰)이 폐와 위에 생겨서 된 것이다[단심].
○ 천(喘)이라는 것은 화기(火氣)가 심하고 기가 성하여 숨이 가쁜 것이다[하간].
○ 숨결이 가쁜 것을 천이라고 하고 목구멍에서 소리가 나는 것을 효(哮)라고 한다. 허하면 기운이 약하고 몸이 차며 얼음 같은 가래가 나온다. 실(實)하면 기운이 세고 가슴이 그득하며 몸이 달고[熱] 대변이 굳다[입문].
○ 천이라는 것은 어떤 것인가. 폐는 기를 주관하는데 몸이 찰 때 찬 것을 마시면 폐가 상하게 되어 폐기가 거슬러 오르기 때문에 생기는 것인데 이때에는 숨쉬기 가빠하면서 헐떡거리고 숨결이 잦으며 입을 벌리고 어깨를 들먹거리며 몸을 흔들고 배가 불룩불룩해진다[명리].
○ 자고 일어나는 것은 여전한데 숨쉴 때에 소리가 나는 것은 폐의 낙맥(絡脈)이 순조롭지 못하여 경맥(經脈)을 따라 폐기가 잘 오르내리지 못하기 때문이다[입문].
○ 화기가 심한 것은 여름의 더위와 같고 약한 것은 겨울의 추위와 같다. 그러므로 추워하는 병(病寒) 때에는 기운이 약하고 숨결이 약하며 열이 있는 병(病熱) 때에는 기운이 왕성하고 숨결이 거칠다. 그리고 한수(寒嗽)는 음기인데 더딘 것을 주관하고 열화(熱火)는 양기인데 빠른 것을 주관한다. 때문에 추우면 숨결이 떠지고 기운이 약하며 열이 있으면 숨결이 잦고 기운이 왕성해져 천식이 생긴다[하간].
○ 천식은 풍한이 폐를 상한 것이 아니면 담화(痰火)가 폐를 불어나게 하여 생기는 것이다. 풍한이면 발산하는 약을 쓰고 담화면 통하게 하여 내보내는 약을 써야 한다. 그러나 화가 심한 데는 순전히 맛이 쓰고 성질이 찬 것만 쓰지 말고 반드시 성질이 더운 약으로 세게 쳐야 한다. 세게 치는 약은 아래에 있다[입문].
○ 대체로 천식이 발작하기 전에는 원기를 도와주는 약을 주로 써야 하고 이미 발작하였으면 발산시키는 약을 주로 써야 한다[단심].
○ 천식에는 풍한천(風寒喘), 담천(痰喘), 기천(氣喘), 화천(火喘), 수천(水喘), 오랜 천식[久喘], 위가 허하여 나는 천식[胃虛喘], 음허로 나는 천식[陰虛喘]이 있다. 여러 가지 병으로 나는 천식과 기침은 천식과 기침에 두루 쓰는 약으로 치료해야 한다[저방].
풍한천(風寒喘)
풍한천이라는 것은 보통 감기로 풍한(風寒)이 속에 몰려 폐가 불어나고 기가 거슬러 올라서 된 천식이다. 풍사에 감촉된 데는 금비초산(金沸草散, 처방은 위에 있다), 마황산, 인삼윤폐산, 구보음(九寶飮, 처방은 위에 있다) 등을 쓴다. 한사(寒邪)에 감촉된 데는 가미삼요탕, 인삼정천탕, 소청룡탕(小靑龍湯, 처방은 상한문(傷寒門)에 있다), 삼소온폐탕, 오미자탕, 구미이중탕, 오호탕, 지천원을 쓴다[저방].
○ 냉으로 생긴 천식은 날씨가 차면 발작한다[의감].
○ 폐가 차거나 허약하면 반드시 기운이 약하므로 몹시 추워하고 얼음 같은 가래가 나오는 증상이 있다[의감].
마황산(麻黃散)
풍에 상하여 숨이 차며 담이 막히고 콧물과 침이 걸쭉한 것을 치료한다.
마황 8g, 계피 4.8g, 관동화, 가자피, 감초 각각 4g, 살구씨(행인) 2.4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좋은 차[細茶] 4g과 함께 물에 달여 먹는다[득효].
인삼윤폐산(人蔘潤肺散)
풍한에 감촉되어 기침이 나고 숨이 차며 담이 막히고 코가 메는 것을 치료한다.
8g, 패모, 살구씨(행인) 각각 6g, 인삼, 감초 각각 4g, 도라지(길경), 갖풀(아교) 각각 2g, 귤홍 1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차조기잎(자소엽) 2잎과 함께 물에 달여 먹는다[단심].
인삼정천탕(人蔘定喘湯)
폐가 한사에 감촉되어 숨이 몹시 찬 것을 치료하는데 기침도 낫게 한다.
인삼(꿀에 축여서 볶은 것) 8g, 오미자 6g, 마황, 인삼, 반하국, 아교주, 감초 각각 4g, 뽕나무뿌리껍질(상백피) 2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생강 3쪽과 함께 달여 먹는다[득효].
삼소온폐탕(蔘蘇溫肺湯)
몸이 찬데 또 찬 것을 마신 것으로 폐가 상하여 숨이 차서 헐떡거리고 속이 답답하여 가슴이 그득하고 숨결이 밭은 것을 치료한다.
인삼, 차조기잎(자소엽), 육계, 목향, 오미자, 귤껍질(陳皮), 끼무릇(반하), 뽕나무뿌리껍질(상백피), 흰삽주(백출), 흰솔풍령(백복령) 각각 4g, 감초 2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생강 3쪽과 함께 물에 달여 먹는다[동원].
오미자탕(五味子湯)
한천(寒喘)을 치료한다.
마황 8g, 오미자, 살구씨(행인), 귤홍 각각 6g, 생강(말린 것), 계피, 감초 각각 4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차조기잎(자소엽) 3잎과 함께 달여 먹는다[직지].
[註] 한천(寒喘): 양이 허하여 찬 기운이 성해서 생긴 천식이다. 이때 증상은 숨이 차면서 손발이 싸늘하고 맥이 침세(沈細)하다. 풍한천의 준말이다.
가미삼요탕(加味三拗湯)
한천을 치료한다.
마황 8g, 귤껍질(陳皮) 6g, 살구씨(행인), 오미자 각각 4.8g, 계피 4g, 감초 2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생강 3쪽과 함께 달여 먹는다[득효].
구미이중탕(九味理中湯)
한천(寒喘)을 치료한다. 한천이라는 것은 손발이 차고 맥이 침세(沈細)한 것이다.
사인(간 것), 건강(싸서 구운 것), 차조기씨(자소자), 후박, 계피, 귤껍질(陳皮), 감초(닦은 것) 각각 4g, 침향, 목향 각각 2g(이 2가지 약은 다 물에 갈아 즙을 낸다).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생강 3쪽과 함께 물에 달인 다음 즙을 짠다. 여기에 침향즙과 목향즙을 타서 먹는다[회춘].
오호탕(五虎湯)
한사에 상하여 숨이 찬[急] 것을 치료한다.
마황 12g, 석고 20g, 살구씨(행인) 8g, 감초 4g, 좋은 차(細茶) 한자밤, 뽕나무뿌리껍질(상백피) 6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생강 3쪽, 파밑(총백) 1대와 함께 물에 달여 먹는다[의감].
지천원(止喘元)
(冷喘)을 치료한다.
필발, 후추(호초), 인삼, 호두살 각각 같은 양.
위의 약들을 가루내어 꿀(봉밀)에 반죽한 다음 40g으로 알약 30알씩 만든다. 한번에 1알씩 잘 씹어서 따뜻한 물로 넘긴다[유취].
담천(痰喘)
담천이라는 것은 숨찬[喘] 증이 나타나면 곧 목에서 가래 끓는 소리가 나는 것이다[입문].
○ 폐가 실하거나 열이 있으면 반드시 담이 꽉 막혀서 가슴이 그득하고 겉으로 확확 다는 듯한 증상이 나타난다[의감].
○ 담천 때에는 천민탕, 천민도담탕, 가감삼기탕, 패모산, 평폐산, 자소반하탕, 정천화담탕, 윤폐고, 소자도담강기탕, 대라조환, 거담환 등을 쓴다[제방].
○ 여러 가지 천식이 한창 발작할 때는 가래가 나오지 않다가 발작이 멎으려 할 때에 가래를 토하게 된다. 즉 발작할 때에는 담이 막혀 통하지 못하기 때문에 숨이 차다. 그러므로 이때에는 담이 통하는 길을 열어주어야 쉽게 낫는다. 이런 데는 도라지(길경), 하늘타리씨(과루인), 지각, 살구씨(행인), 차조기잎(자소엽), 전호 등 약으로 담이 나오게 해야 한다. 그 다음 허하고 실한 데 따라 조리하여야 하는데 실하면 침향곤담환(沈香滾痰丸, 처방은 담음문(痰飮門)에 있다)을 쓰고 허하면 인삼, 단너삼(황기), 당귀, 흰삽주(백출)로 보해 주어야 한다[강목].
천민탕(千緡湯)
담천을 치료하는데 몇 번 먹으면 곧 낫는다.
끼무릇(반하), 7알(싸서 구워 매알을 4쪽씩 낸다), 주염열매(조협, 닦은 것), 감초(닦은 것) 각각 1치, 천남성(싸서 구운 것) 4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생강 5쪽과 함께 물에 달여 먹는다[찬요].
천민도담탕(千緡導痰湯)
담천으로 눕지 못하는 것을 치료하는데 한번 먹으면 곧 낫는다.
끼무릇(반하) 7알(싸서 구워 매알을 4쪽씩 낸다), 천남성, 귤껍질(陳皮), 벌건솔풍령(적복령), 지각 각각 4g, 주염열매(조협), 감초 각각 1치(이 2가지는 닦는다).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생강 5쪽과 함께 물에 달여 먹는다[의감].
가감삼기탕(加減三奇湯)
기침이 나고 숨이 차며 기가 치밀어 오르고 담연(痰涎)이 잘 나가지 않는 것을 치료한다.
끼무릇(반하) 8g, 도라지(길경), 귤껍질(陳皮), 선귤껍질(청피), 인삼, 뽕나무뿌리껍질(상백피), 차조기잎(자소엽), 살구씨(행인), 오미자 각각 4g, 감초 2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생강 3쪽과 함께 물에 달여 먹는다[동원].
패모산(貝母散)
열수(熱嗽)와 담천을 치료하는데 오전 7-9시경에 먹으면 오후 5-7시경에 낫는다. 이것이 바로 위에 있는 이모산이다[득효].
평폐산(平肺散)
천식과 기침 때 담이 성하고 추웠다 열이 났다 하며 목구멍과 입이 마르는 것을 치료한다.
귤껍질(陳皮) 4g, 끼무릇(반하), 앵속각, 박하, 차조기잎(자소엽), 오매살, 자원, 지모, 뽕나무뿌리껍질(상백피), 오미자, 살구씨(행인), 도라지(길경) 각각 2.8g, 감초 2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생강 3쪽과 함께 물에 달여 먹는다[단심].
자소반하탕(紫蘇半夏湯)
천식과 기침으로 담이 성하고 추웠다 열이 났다 하는 것을 치료한다.
뽕나무뿌리껍질(상백피) 8g, 살구씨(행인) 6g, 끼무릇(반하), 귤껍질(陳皮), 차조기잎(자소엽), 오미자, 자원 각각 4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생강 3쪽과 함께 물에 달여 먹는다[단심].
정천화담탕(定喘化痰湯)
기침하는 것과 담천을 치료한다.
귤껍질(陳皮) 8g, 끼무릇(반하), 천남성(이 2가지는 법제한 것) 각각 6g, 살구씨(행인) 8g, 오미자, 감초 각각 3.2g, 관동화, 인삼 각각 2.8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생강 5쪽과 함께 물에 달여 먹는다[단심].
윤폐고(潤肺膏)
위와 같은 증상을 치료한다.
자원, 살구씨(행인), 관동화 각각 40g, 마황, 도라지(길경), 가자, 족두리풀(세신) 각각 20g, 백반(구운 것) 4g, 호두살 40g, 생강(즙을 낸 것) 80g, 참기름 300g, 꿀(봉밀) 600g.
위의 약 가운데서 앞의 9가지 약을 가루낸다. 그리고 먼저 기름을 졸이다가 여기에 꿀을 넣고 달여서 거품을 걷어낸다. 다음 약가루와 생강즙을 넣고 잘 저어서 한번에 2-3숟가락씩 잠잘 무렵에 끓는 물에 타 먹는다[단심].
소자도담강기탕(蘇子導痰降氣湯)
담천(痰喘)으로 기가 치밀어 오르는 것을 치료한다.
차조기씨(자소자) 8g, 끼무릇(반하) 당귀 각각 6g, 천남성, 귤껍질(陳皮) 각각 4g, 전호, 후박, 지실, 벌건솔풍령(적복령) 각각 2.8g, 감초 2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생강 3쪽, 대추 2알과 함께 물에 달여 먹는다[필용].
대라조환(大蘿 丸)
기천(氣喘), 담천(痰喘), 풍담(風痰), 식담(食痰), 주담(酒痰), 밀가루음식독 등을 치료한다.
무씨(나복자, 닦은 것) 80g, 주염열매(조각, 약성이 남게 태운 것) 40g, 천남성, 끼무릇(반하, 이 2가지는 법제한 것), 살구씨(행인), 하늘타리씨(과루인), 향부자(동변에 법제한 것), 청대, 귤껍질(陳皮) 각각 20g.
위의 약들을 가루내어 약누룩(신국)으로 쑨 풀에 반죽한 다음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60-70알씩 생강을 달인 물로 먹는다[입문].
거담환(祛痰丸)
풍담으로 숨이 차고 기침하는 것을 치료한다.
인삼, 목향, 천마, 귤껍질(陳皮), 벌건솔풍령(적복령), 선귤껍질(청피), 흰삽주(백출) 각각 40g, 주염열매(조협) 36g, 홰나무열매(괴실), 끼무릇(반하) 각각 30g.
위의 약들을 가루내어 생강즙으로 쑨 풀에 반죽한 다음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50-70알씩 데운 술이나 생강을 달인 물로 먹는다[단심].
기천(氣喘)
기천이라는 것은 7정(七情)에 상하여 생기는 것인데 숨은 가쁘나 가래 끓는 소리는 없는 것이다.
○ 기천이란 놀라거나 근심하는 것으로 하여 기가 몰리면 생기는데 이때에는 두려워하고 답답해 하며 숨쉴 때 코가 벌름거리면서 숨을 가쁘게 쉬고 가래 끓는 소리는 없다[입문].
○ 천이라는 것은 기운이 치밀어 올라서 숨을 들이쉴 때 가빠서 숨쉬기 힘들어 하는 것이다[의감].
○ 기가 허하여 숨결이 밭고 숨이 찬 데는 맛이 쓰고 성질이 찬약을 쓰지 말아야 한다. 그것은 화가 성(盛)하기 때문이다. 이런 때에는 인삼, 황백(꿀을 발라 구운 것), 맥문동, 지골피 등 약을 쓴다[단심].
○ 기가 실(實)한 데 단너삼(황기)을 많이 먹어서 생긴 기천 때에는 삼요탕을 써서 기를 내려야 한다[단심].
○ 기천 때에는 가미사칠탕(加味四七湯, 처방은 신문(腎門)에 있다), 사마탕, 육마탕, 청금탕, 소자강기탕(蘇子降氣湯, 처방은 기문(氣門)에 있다), 가미백출산, 정폐탕, 행인반하탕, 행소음, 조강탕, 가미사군자탕, 침향강기탕(沈香降氣湯, 처방은 기문(氣門)에 있다)을 쓴다.
사마탕(四磨湯)
7정(七情)이 몰리고 맺혀서 기가 치밀어 올라 숨이 몹시 찬 것을 치료한다.
인삼, 빈랑, 침향, 오약 각각 같은 양.
위의 약들을 진하게 갈아 물 잔으로 7분에 넣고 세번에서 다섯번 끓어오르게 달여서 아무 때나 약간 따뜻하게 하여 먹는다[동원].
육마탕(六磨湯)
위와 같은 증상을 치료한다. 또한 가슴 속에 기(氣)가 막힌 것도 치료하는데 효과가 아주 좋다. 이 약은 사마탕에 목향과 지각을 각각 같은 양으로 하여 넣은 것인데 약 짓는 방법과 먹는 방법은 위의 처방과 같다[동원].
청금탕(淸金湯)
기침이 나고 숨이 몹시 차며 가슴이 그득하고 기가 거슬러올라 앉으나 누우나 편안치 않은 것을 치료한다.
귤껍질(陳皮), 벌건솔풍령(적복령), 살구씨(행인), 아교주, 오미자, 뽕나무뿌리껍질(상백피), 율무쌀(의이인), 차조기잎(자소엽), 나리, 패모, 반하국, 관동화 각각 2.8g, 앵속각, 인삼, 감초 각각 1.2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고 여기에 생강 3쪽, 대추 2알, 오매 1알을 넣어서 물에 달여 먹는다[강목].
가미백출산(加味白朮散)
기가 허하여 숨이 차고 음식맛이 없는 것을 치료하는데 숨이 차고 기침을 하는 것이 술을 마시면 발작하는 것도 낫게 한다.
삼령백출산(蔘 白朮散, 처방은 내상문(內傷門)에 있다) 약재에 귤껍질(陳皮), 끼무릇(반하) 각각 4g을 넣은 것이다.
위의 약들을 1첩으로 하고 여기에 생강 3쪽, 뽕나무뿌리껍질(상백피) 7치를 넣어서 달여 먹는다[득효].
정폐탕(定肺湯)
기가 치밀어 올라 숨이 차고 기침이 나는 것을 치료한다.
자원용(紫 茸), 오미자, 귤껍질(陳皮), 차조기씨(자소자), 살구씨(행인), 뽕나무뿌리껍질(상백피), 끼무릇(반하), 지각, 감초 각각 4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생강 5쪽, 차조기잎(자소엽) 5잎과 함께 물에 달여 먹는다[직지].
행인반하탕(杏仁半夏湯)
폐기가 부족하여 숨이 차고 기침이 나는 것을 치료한다.
살구씨(행인), 끼무릇(반하), 도라지(길경), 귤껍질(陳皮), 벌건솔풍령(적복령), 방기, 뽕나무뿌리껍질(상백피), 백반 각각 4g, 주염열매(조각), 박하 각각 2g, 감초 1치.
위의 약들을 거칠게 가루내어 생강 3쪽과 함께 물에 달여 먹는다[단심].
행소음(杏蘇飮)
기가 치밀어 올라 숨이 차고 기침이 나며 붓는 것을 치료한다.
차조기잎(자소엽) 8g, 자원, 감초 각각 4g, 귤껍질(陳皮), 도라지(길경), 마황, 뽕나무뿌리껍질(상백피), 아교주 각각 3g, 오미자, 빈랑껍질, 오매살, 살구씨(행인) 각각 2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생강 5쪽과 함께 물에 달여 먹는다[단심].
조강탕(調降湯)
숨이 몹시 차고 기침이 나며 기가 치밀어 오르는 것을 치료한다.
지각 5.2g, 감초 4g, 끼무릇(반하), 도라지(길경), 벌건솔풍령(적복령), 선귤껍질(청피), 귤껍질(陳皮), 차조기씨(자소자), 빈랑, 꽃다지씨(정력자, 닦은 것) 각각 2.8g, 백두구, 목향, 사인, 차조기잎(자소엽) 각각 2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생강 5쪽과 함께 물에 달여 먹는다[직지].
가미사군자탕(加味四君子湯)
기천을 치료한다.
인삼, 흰삽주(백출) 각각 5.2g, 감초 4g, 당귀 3.2g, 벌건솔풍령(적복령), 귤껍질(陳皮), 후박, 사인, 차조기씨(자소자), 뽕나무뿌리껍질(상백피) 각각 2.4g, 침향, 목향 각각 2g(이 2가지는 물에 갈아 즙을 낸다).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생강 3쪽, 대추 2알과 함께 물에 달인 다음 여기에 침향즙과 목향즙을 타서 먹는다[회춘].
화천(火喘)
수태음경맥의 시동병(是動病) 때에는 폐가 팽팽하고 그득해서 숨이 차고 기침이 나며 소생병(所生病) 때에는 기침하고 기가 치밀어 올라 숨이 차서 안타까우며[煩心] 가슴이 그득하다[영추].
○ 이것은 다 충맥(衝脈)의 화(火)가 가슴으로 올라와서 생긴 병이다.
○ 가만히 있으면 숨쉬기 편안하고 움직이면 숨쉬기 가빠서 헐떡거리는 것은 충맥의 화가 위로 치밀기 때문이다. 어떤 늙은이가 천식증이 있고 피가래를 토했는데 가만히 있으면 숨이 차지 않고 조금 움직이면 숨쉬기 가빠서 헐떡거렸다. 그래서 자신환(滋腎丸, 처방은 오줌문(小便門)에 있다)을 한번에 50-70알씩 빈속에 먹었는데 증상이 많이 나았다. 이와 같이 하여 충맥(衝脈)의 화사(火邪)를 없애니 효과가 있었다[동원].
○ 화기가 폐와 위로 떠오르면 숨이 찬데 이것은 잠깐 더했다 잠깐 덜했다 한다. 그리고 음식을 먹을 때에는 덜해지고 다 먹고 나면 다시 숨이 차다. 이것은 대체로 위(胃) 속에는 실화(實火)가 있고 가슴에는 걸쭉한 가래가 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음식이 목구멍으로 들어가면 가래가 떨어지기 때문에 숨이 찬 것이 잠깐 동안 멎고 그 다음 조금 지나면 음식이 위에 들어가서 그 화를 도와주기 때문에 가래가 다시 위로 올라오게 되어 천식이 다시 발작하게 된다. 민간에서는 이것을 위가 허한 것으로 잘못 알고 성질이 조열(燥熱)한 약으로 치료하는데 그것은 불로써 불을 끄려는 것이다. 옛날에 섭도독(葉都督)이 이 병에 걸렸을 때 여러 가지 약을 썼으나 낫지 않기 때문에 그 후에 도수환(導水丸, 처방은 설사문(下門)에 있다)을 먹었는데 다섯번에서 여섯번 설사를 하고 나았다고 한다[단심].
○ 열천(熱喘)은 여름에 생기지 겨울에는 생기지 않는다[의감].
○ 화천에는 백호탕(白虎湯, 처방은 상한문(傷寒門)에 있다)에 하늘타리씨(과루인), 지각, 속썩은풀(황금)을 넣어서 달여 먹으면 효과가 있다. 또한 쌍옥산도 효과가 있다[강목].
○ 화천 때에는 도담탕(導痰湯, 처방은 담음문(痰飮門)에 있다)에 속썩은풀(황금), 황련, 산치자, 살구씨(행인), 하늘타리씨(과루인)를 넣어 써서 폐기를 시원하게 하고 화를 내리며 담을 삭여야 한다[입문].
○ 화천 때에는 맥문동탕, 가감사백산, 자음강화탕(滋陰降火湯, 처방은 화문(火門)에 있다), 가미생맥산, 사화청폐탕, 옥액산, 옥화산이 좋다[저방].
○ 화타(華 )는 “성하면 천식이 되고 줄어들면 마르는 병이 된다”고 하였다. 『활인서(活人書)』에는 “천식이 생겼다는 것은 기가 여유 있는 것”이라고 씌어 있다. 글을 볼 때는 반드시 그 글의 근본 뜻을 알아야 한다. 만약 폐기가 성하고 여유가 있으면 폐와 숙청(肅淸)작용이 잘 되기 때문에 숨이 차지 않을 것이며 폐에 화가 들어가면 폐가 쇠약해지고 부족해져서 천식이 생길 것이다. 때문에 화타가 성하다고 한 것은 폐 속에 화가 성하다는 것이고 『활인서』에 여유있는 것이라고 한 것은 폐 속에 화가 여유 있다는 것이다. 그러니 폐화(肺火)를 사(瀉)하는 데 맛이 쓰고 성질이 찬약을 쓰는 것은 실지에 있어서 폐를 보해 주는 것으로 된다[강목].
쌍옥산(雙玉散)
열천으로 가래가 샘물 솟듯이 나오는 것을 치료한다.
한수석, 석고 각각 같은 양.
위의 약들을 보드랍게 가루내어 한번에 12g씩 인삼을 달인 물에 타서 먹는다[보명].
맥문동탕(麥門冬湯)
화천을 치료한다.
맥문동 12g, 끼무릇(반하) 8g, 인삼 4g, 감초 2g, 입쌀 1홉, 대추 3알.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물에 달여서 하루 두번 먹는다[중경].
○ 폐가 팽팽하고 그득해서 숨이 차고 기침이 나는 데는 오미자를 많이 쓰고 인삼을 그 다음으로 쓰며 맥문동은 또 그 다음으로 쓰고 황련은 조금 쓴다. 병이 심하여 양손을 마주 쥐면서 정신이 흐릿해지는 것은 진기가 몹시 허하기 때문이다. 숨결이 밭은 데는 단너삼(황기), 오미자, 인삼을 넣어서 쓰고 만일 기가 왕성한 데는 오미자와 인삼을 빼고 속썩은풀(황금)과 형개수를 넣어 쓴다[동원].
○ 어떤 부인이 가래가 많이 나오는 기침을 하였는데 그러다가 하루는 갑자기 몹시 숨이 차면서 가래가 샘물 솟듯이 나오고 몸에 기름 같은 땀이 나오면서 맥은 부홍(浮洪)해지고 당장 숨이 끊어질 것같이 되었다. 그리하여 곧 맥문동 16g, 인삼 8g, 오미자 6g을 1첩으로 하여 달여 먹였다. 그러자 숨차던 것이 멎고 땀도 나오지 않았다. 이 약을 3번 먹이니 가래도 적어졌다. 그 다음 하늘타리씨(과루인) 6g, 흰삽주(백출), 당귀, 집함박꽃뿌리(백작약), 속썩은풀(황금) 각각 4g을 넣어서 20첩을 먹이니 나았는데 이것은 맥문동, 오미자, 인삼의 효과였다[본사].
가감사백산(加減瀉白散)
음기는 하초에 있고 양기는 상초에 있어서 기침과 구역이 나고 숨이 찬 것을 치료한다.
뽕나무뿌리껍질(상백피) 6g, 지골피 벌건솔풍령(적복령) 각각 4.8g, 인삼 3.2g, 귤껍질(陳皮) 오미자 각각 2g, 선귤껍질(청피) 감초 각각 1.2g, 멥쌀 1자밤.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물에 달여 먹는다[동원].
가미생맥산(加味生脈散)
맥이 복(伏)하면서 숨이 차고 손발이 싸늘한 것을 치료하는 데 이 약을 쓰면 효과가 있다.
오미자 12g, 인삼, 맥문동, 살구씨(행인), 귤껍질(陳皮) 각각 8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생강 5쪽, 대추 2알과 함께 물에 달여 먹는다.
○ 기가 허하여 몹시 숨이 찰 때에는 인삼을 달여 자주 먹어보아서 숨찬 것이 진정되면 살고 진정되지 않으면 죽을 수 있다. 혹 원기가 본래 허약한데다 한사(寒邪)에 상하였거나 땀을 냈거나 설사시켰는데 그 다음부터 숨결이 밭아지고 숨이 몹시 차서 눈을
치뜨며 맥은 미(微)하고 정신이 혼미해지면 위급하다. 이런 때에 이 약을 쓰면 효과가 있다[입문].
사화청폐탕(瀉火淸肺湯)
화천을 치료한다.
속썩은풀(황금) 4g. 산치자, 지실, 뽕나무뿌리껍질(상백피), 귤껍질(陳皮), 살구씨(행인), 벌건솔풍령(적복령), 차조기씨(자소자), 맥문동, 패모 각각 3.2g, 침향 2g(물에 갈아서 즙을 낸다), 주사 2g(수비한 것).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물에 달여서 즙을 낸 다음 여기에 침향즙과 주사가루, 참대기름(죽력)을 타서 먹는다[회춘].
옥액산(玉液散)
숨이 차고 기침이 나며 입이 마르고 번갈(煩渴)이 나는 것을 치료한다.
하늘타리뿌리(과루근), 지모, 패모(닦은 것) 각각 40g, 인삼, 감초 각각 20g.
위의 약들을 가루낸다. 그리고 먼저 황랍 8g을 녹여 미음에 탄 다음 여기에 약가루 8g을 풀어서 먹는다[득효].
옥화산(玉華散)
기침을 하고 숨이 찬 것을 치료하는데 폐기를 맑게 하고 목구멍과 가슴을 순조롭게 한다.
첨정력(甛 , 닦은 것), 뽕나무뿌리껍질(상백피, 닦은 것), 천문동, 마두령, 끼무릇(반하), 자원, 살구씨(행인), 패모, 나리(백합), 인삼 각각 4g, 백부, 감초 각각 2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생강 4쪽, 대추 2알과 함께 물에 달여 먹는다[단심].
수천(水喘)
수천이라는 것은 수기(水氣)로 쪼록쪼록하는 소리가 나고 가슴이 두근거리며 숨이 찬 것인데 이때에는 정조산을 쓴다[입문].
○ 환자가 물을 많이 마시면 반드시 숨이 차게 된다.
○ 지음(支飮)으로 숨이 차서 숨을 잘 쉴 수 없는 데는 정력대조사폐탕을 쓴다[중경].
○ 수종(水腫) 때에는 배가 불러 오르면서 숨이 차게 된다. 대체로 숨이 차면 반드시 배가 불러 오르게 되고 배가 불러 오르면 반드시 숨이 차게 된다. 이 2가지 증은 서로 원인이 되는데 이때에는 대소변도 잘 나가지 않는다. 폐는 기를 주관하므로 먼저 숨이 차고 그 다음에 배가 붓는 것은 폐와 관련하여 생기는 것이다. 이때에는 폐금(肺金)을 시원하게 하고 화(火)를 내린 다음에 오줌을 잘 나가게 해야 한다. 비는 습(濕)을 주관하므로 먼저 배가 붓고 그 다음에 숨이 찬 것은 비와 관련하여 생기는 것이다. 이때에는 습을 말리고 오줌을 잘 나가게 한 다음에 폐금을 시원하게 해야 한다[입문].
○ 지음으로 숨이 차서 눕지 못하고 숨결이 밭아서 기대고 숨을 쉬며 맥이 평한 데는 소청룡탕(小靑龍湯, 처방은 상한문(傷寒門)에 있다)을 주로 쓴다[중경].
○ 대체로 눕지 못하다가 누우면 숨이 찬 것은 수기(水氣)가 있는 것인데 수기는 진액을 따라 나간다. 신(腎)은 수장(水藏)으로서 진액을 주관하며 눕는 것과 숨찬 것과도 연관이 있다. 그러므로 숨이 차서 눕지 못하는 데는 신비탕을 쓴다[강목].
○ 습열로 숨이 차면 평기산, 가감사백산을 쓴다[보감].
○ 수천(水喘)이라는 것은 담음이 머물러 있어서 가슴이 그득하고 답답하면서 다리가 먼저 붓는 것인데 이때에는 평폐탕이나 행소음을 쓴다[저방].
정조산( 棗散)
수천으로 혹 얼굴이 붓는 것을 치료한다.
꽃다지씨(정력자)를 누렇게 닦아 가루낸다. 그리고 대추 10알을 진하게 달여서 대추는 버린 다음 여기에 약가루 8g씩을 타 먹는다[입문].
정력대조사폐탕( 大棗瀉肺湯)
폐옹(肺癰)으로 숨이 차서 누워 있지 못하는 것과 지음으로 숨이 찬 것을 치료한다.
꽃다지씨(정력자)를 누렇게 닦아 가루내어 꿀(봉밀)에 반죽한 다음 달걀 노른자위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그리고 대추 20알을 물 3되에 넣고 2되가 되게 달여서 대추는 버린다. 다음 여기에 알약 1알을 넣고 절반이 되게 달여서 단번에 먹는다.
○ 어떤 사람이 잠깐 사이에 가래를 2홉 반이나 토하면서 기침이 나고 숨이 찬 것이 멎지 않았다. 그런데 손조(孫兆)가 이 약을 1첩 먹이니 가슴이 시원해지고 가래가 삭았다[강목].
신비탕(神秘湯)
기가 치밀어 오르고 숨이 차서 눕지 못하는 것을 치료한다. 누우면 숨이 찬 것은 수기가 치밀어 올라 폐로 들어갔기 때문이다. 폐가 수기로 들뜨면 폐기가 잘 통하지 못하고 맥이 침대(沈大)해진다. 이런 때에 이 약을 쓰는 것이 좋다.
차조기잎(자소엽), 귤홍, 뽕나무뿌리껍질(상백피) 각각 8g, 인삼, 벌건솔풍령(적복령), 끼무릇(반하) 각각 4g, 목향 2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생강 5쪽과 함께 물에 달여서 하루 두번 먹는다[강목].
평기산(平氣散)
습열로 숨이 찬 것을 치료한다.
나팔꽃흰씨(견우자, 절반은 생것, 절반은 닦아서 맏물가루낸 것) 80g, 대황 28g, 귤껍질(陳皮, 흰 속을 버린 것) 20g, 선귤껍질(청피), 빈랑 각각 12g.
위의 약들을 보드랍게 가루내어 한번에 12g씩 생강을 달인 물에 타서 먹는다.
○ 살이 찐 어떤 부인이 장마철 때 술과 소젖을 마신 다음 배가 붓고 숨이 차며 가슴이 그득하고 숨소리가 집 밖에서까지 들을 수 있게 되었으며 편안히 눕지 못하고 대소변이 나오지 않았다. 그리고 기구맥(氣口脈)이 인영맥(人迎脈)보다 2배나 크면서 침완(沈緩)하고 힘이 있었다. 이것은 습열이 지나치게 성해서 생긴 천식이다. 사기(邪氣)가 성하면 실증이 되는데 실증이 되면 설사시켜야 한다. 그러므로 이 약을 한번 먹이니 절반 정도 나았고 두번 먹이니 숨찬 것은 멎었다. 그러나 가슴이 그득하고 입이 마르며 때로 기침이 났다. 그리하여 다시 가감사백산(加減瀉白散)을 먹였는데 다 나았다[보감].
가감사백산(加減瀉白散)
뽕나무뿌리껍질(상백피), 지골피, 지모, 도라지(길경), 귤껍질(陳皮), 선귤껍질(청피) 각각 4g, 속썩은풀(황금), 감초 각각 2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물에 달여 먹는다[보감].
평폐탕(平肺湯)
폐(肺)와 신(腎)에는 다 지음(至陰)으로 수기가 몰릴 수 있는데 숨이 차고 기침이 나는 것은 수기가 침범한 것이다.
꽃다지씨(정력자, 닦은 것) 8g, 뽕나무뿌리껍질(상백피, 닦은 것), 도라지(길경), 지각, 끼무릇(반하), 차조기잎(자소엽) 각각 4g, 마황 3g, 감초 2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생강 5쪽과 함께 물에 달여 먹는다[직지].
오랜 천식[久喘]
오랜 병으로 숨결이 밭으면서 잘 이어지지 않아 천식 비슷하지만 천식이 아닌 데는 단인삼탕을 쓴다. 혹은 조중익기탕(調中益氣湯, 처방은 내상문(內傷門)에 있다)을 쓰기도 한다.
○ 여러 가지 천식이 오래도록 낫지 않는 데는 소라조환이나 인삼청폐음(人蔘淸肺飮, 처방은 위에 있다)에 앵속각의 양을 곱으로 넣어 써서 진정시켜야 한다[입문].
○ 오랜 천식이 발작하기 전에는 인삼반하환을 쓰고 이미 발작한 데에는 침향곤담환(沈香滾痰丸, 처방은 담음문(痰飮門)에 있는데, 즉 곤담환(滾痰丸)이다)을 쓴다. 여러 번 경험해 보았는데 다 좋았다[하간].
○ 오랜 천식에는 인삼자원탕, 정천탕, 납전산, 금불환산, 인삼윤폐환을 쓴다[저방].
단인삼탕(單人蔘湯)
기가 허하여 생긴 천식을 치료한다.
인삼 40g을 썰어서 물에 달여 자주 먹는다[입문].
○ 어떤 사람이 찬 기운에 상하여 기침하고 목구멍에서 코고는 듯한 소리가 났는데 이때에 독삼탕(獨蔘湯)을 한번 먹으니 코고는 듯한 소리가 없어지고 1.2kg까지 먹고 다 나았다고 한다[강목].
소라조환(小蘿 丸)
오랜 천식을 치료하는데 묘하게 낫는다.
무씨(나복자, 찐 것) 80g, 주염열매(조각, 닦은 것) 20g, 천남성(백반물에 담갔다가 햇볕에 말린 것), 하늘타리씨(과루인), 조가비가루(합분) 각각 40g.
위의 약들을 가루내어 꿀(봉밀)을 탄 생강즙에 고루 반죽한 다음 앵두알만하게 알약을 만들어 입에 머금고 녹여 먹는다[강목].
인삼반하환(人蔘半夏丸)
담연(痰涎)을 삭이고 기침을 멎게 하며 숨찬 것을 낫게 하는데 풍담(風痰), 다담(茶痰), 식담(食痰) 등 일체 담병을 치료한다.
조가비가루(해합분) 80g, 끼무릇(반하), 건강, 백반, 한수석 각각 40g, 인삼, 벌건솔풍령(적복령), 박하, 천남성(싸서 구운 것) 각각 20g, 곽향 10g.
위의 약들을 가루내어 풀에 반죽한 다음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30알씩 생강을 달인 물로 하루 3번 먹는다[보감].
인삼자원탕(人蔘紫 湯)
기침이 나고 몹시 숨찬 것이 오래도록 낫지 않는 것을 치료한다.
앵속각(생강즙에 법제한 것) 8g, 사인 6g, 살구씨(행인), 관동화 각각 4g, 오미자, 계지 각각 2g, 인삼, 자원, 감초 각각 1.6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생강 5쪽, 오매 1알과 함께 물에 달여 먹는다[단심].
정천탕(定喘湯)
폐가 허하여 생긴 오랜 천식을 치료한다.
노래에는 다음과 같이 씌어 있다.
오랜 천식 안 멎거든 정천탕을 먹어보소
아교 반하 마황이며 인삼 감초 넉 냥 넣고
상백피며 오미자도 넣는 분량 한 가지요
은 밀구(蜜灸)하여 2돈중만 달아 넣고
잘게 썰어 고루 섞어 3돈중을 1첩으로
생강 3쪽 다시 두어 물에 달여 먹고 나면
십년 묵은 천식증이 씻은 듯이 낫는다네
이런 약을 써보고야 명의비방 믿는다네[의감].
○ 이 처방은 위에 있는 인삼정천탕과 같으나 약의 양이 다르다. 그러므로 참고해야 한다.
납전산(蠟煎散)
허로로 오랫동안 숨이 차고 기침이 나면서 혹 피고름이 나오는 것을 치료한다.
살구씨(행인), 인삼, 맥문동, 마(산약), 흰솔풍령(백복령), 패모, 나리(백합), 녹각교(없으면 대신 갖풀(아교)을 쓴다), 감초(닦은 것) 각각 같은 양.
위의 약들을 거칠게 가루낸다. 한번에 12g씩 황랍, 주염열매(조각)만한 것과 함께 물에 달여 따뜻하게 해서 먹는다[단심].
금불환산(金不換散)
숨이 차고 기침이 오랫동안 멎지 않는 것을 치료한다.
앵속각(꿀에 축여 볶은 것) 20g, 지각 16g, 살구씨(행인), 감초 각각 12g.
위의 약들을 썰어서 2첩으로 나누어 생강 3쪽, 오매 1알과 함께 물에 달여 먹는다[득효].
인삼윤폐환(人蔘潤肺丸)
폐가 허하여 기침이 나고 숨이 찬 것이 오래되어 허로가 된 것을 치료한다.
지모 120g, 도라지(길경), 계피 각각 100g, 인삼, 관동화, 살구씨(행인), 족두리풀(세신), 감초 각각 80g.
위의 약들을 가루내서 꿀에 반죽하여 가시연밥(검인)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1알씩 잘 씹어서 생강을 달인 물로 넘긴다[입문].
위가 허하여 생긴 천식[胃虛喘]
위가 몹시 허약하면 기가 치밀어 올라 어깨를 들먹거리며 배를 움켜쥐게끔 숨이 찬 것이 멎지 않는다. 이때에는 생맥산에 살구씨(행인), 귤껍질(陳皮), 흰삽주(백출)를 넣어서 써야 한다[입문].
○ 위와 관련된 천식 때에는 몸에 열이 나면서 안타깝다. 『내경』에 “위가 허하면 기가 치밀어 오른다”고 씌어 있다. 또한 “적풍(賊風)이나 허사(虛邪)에 감촉되면 그것을 양(陽)이 받게 되는데 양이 받으면 그것이 6부(六腑)로 들어간다. 6부로 들어가면 몸에 열이 나고 갑자기 눕게 되며 숨이 차게 된다”고 씌어 있다. 또한 양명(陽明)이 궐역(厥逆)되면 숨이 차고 한숨을 쉬게 된다. 한숨을 쉬게 되면 사람을 싫어한다. 혹 숨이 차다가 죽는 것도 있고 숨이 차다가도 사는 것이 있는데 이것은 무슨 까닭인가. 그것은 궐역이 5장(五臟)에까지 미치면 죽고 경맥(經脈)에만 미치면 산다는 것이다. 이것이 위와 관련되어 생긴 천식이다. 이런 데는 가감백호탕(加減白虎湯) 같은 것을 써야 한다[강목].
음이 허하여 생긴 천식[陰虛喘]
혈(血)이 허(虛)하면 양기(陽氣)가 의지할 곳이 없기 때문에 치밀어 오른다. 이때에는 사물탕(四物湯)에 집함박꽃뿌리(백작약)의 양을 곱으로 하여 넣고 인삼, 오미자를 넣어 써서 안정시켜야 한다[입문].
○ 음(陰)이 허하여 생긴 천식 때에는 기가 배꼽 아래에서부터 곧바로 청도(淸道)까지 치밀어 올라간다. 그러므로 이때에는 기를 내리고 음혈을 불쿼 주어야 한다[의감].
○ 음이 허(虛)하여 생긴 천식 때에는 심화(心火)를 내리고 진음(眞陰)을 보하며 정혈(精血)을 불쿼주어야 한다. 그러므로 사물탕과 이진탕을 섞은 데 지각, 속썩은풀(황금), 지모, 황백을 넣어야 한다[입문].
○ 음이 허하여 화(火)가 동(動)해서 숨이 차고 가래 끓는 소리가 멎지 않을 때 증상이 급하면 표(標)를 치료하는 원칙에서 현상설리고를 쓰고 완만하면 근본을 치료하는 원칙에서 자음청화고를 써야 한다[회춘].
○ 대체로 숨이 차서 눕지 못하고 맥이 부(浮)한데 꾹 눌러보면 허하면서 삽(澁)한 것은 음이 허한 것이다. 이렇게 되면 오래지 않아 죽을 수 있으므로 설사시키지 말아야 한다. 설사시키면 반드시 죽는다. 이때에는 사물탕에 참대기름(죽력), 청대, 맥문동, 오미자, 지각, 차조기잎(자소엽)을 넣어서 쓰는 것이 좋다[강목].
○ 음이 허하여 생긴 천식에는 영폐탕, 윤폐활담녕수탕, 인삼오미자산이 좋다[저방].
영폐탕(寧肺湯)
폐가 허하여 기침이 나고 숨이 차고 열이 나며 저절로 땀이 나는 것을 치료한다.
갖풀(아교) 6g, 궁궁이(천궁), 당귀, 집함박꽃뿌리(백작약), 찐지황(숙지황), 흰삽주(백출), 오미자, 맥문동, 인삼, 뽕나무뿌리껍질(상백피), 흰솔풍령(백복령), 감초 각각 2.8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생강 5쪽과 함께 물에 달여 먹는다[저방].
윤폐활담영수탕(潤肺豁痰寧嗽湯)
음이 허하여 숨이 몹시 찬 것과 가래가 성하면서 기침이 나는 것을 치료한다.
귤껍질(陳皮), 끼무릇(반하), 찐지황(숙지황), 황백(술에 축여 볶은 것), 지모(술에 축여 볶은 것) 각각 3.2g, 흰솔풍령(백복령) 2.8g, 속썩은풀(황금, 술로 씻은 것), 패모, 천문동, 맥문동, 자원(술로 씻은 것), 관동화(술로 씻은 것), 도라지(길경), 당귀, 감초 각각 2.4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생강 3쪽과 함께 물에 달여 먹는다[의감].
인삼오미자산(人蔘五味子散)
허로로 기혈(氣血)이 상하여 숨이 차고 기침이 나면서 피고름이 나오고 추웠다 열이 나고 식은땀이 나는 것을 치료한다.
인삼, 오미자, 도라지(길경), 흰삽주(백출), 흰솔풍령(백복령), 찐지황(숙지황), 당귀, 감초 각각 2.8g, 지골피, 전호, 뽕나무뿌리껍질(상백피), 지각, 단너삼(황기), 귤껍질(陳皮), 시호 각각 2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생강 3쪽과 함께 물에 달여 하루 세번 먹는다[단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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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사원문자료모음 동의보감10 잡병 허로에서 기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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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4/08 1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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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취[積聚]
적취의 원인[積聚之因]
5적과 6취에 대하여[論五積六聚]
복량에는 2가지 증이 있다[伏梁有二證]
맥 보는 법[脈法]
6울이 적취, 징가, 현벽의 원인이다[六鬱爲積聚 癖之本]
비괴와 적취가 생기는 부위[ 塊積聚所屬部分]
비괴의 증상과 치료[ 塊證治]
적취를 치료하는 방법[積聚治法]
징가와 현벽의 증상과 치료[ 癖證治]
정기를 보하면 적은 저절로 없어진다[養正積自除]
장담, 석가, 혈고의 증상과 치료[腸覃石 血蠱證治]
식적병(息積病)
도인법(導引法)
여러 가지 음식에 상하면 적이 된다[諸物傷成積]
적취, 징가, 현벽, 비괴를 두루 치료하는 약[積聚 癖 塊通治藥]
겉에 붙이는 약[外貼法]
징가 때 찜질하는 방법[ 法]
손에 쥐고 있으면 적이 풀리는 약[握藥宣積]
치료하기 어려운 증[難治證]
단방(單方)
침뜸치료[鍼灸法]
적취의 원인[積聚之因]
『영추』에 지나치게 기뻐하거나 노여워하면 5장(五臟)이 상하는데 5장이 상하면 허해진다고 씌어 있다. 비바람을 맞아서 허해지면 상초(上焦)에 병이 생기는데 그것이 혈맥에 생겨서 그 자리에 오래 머물러 있게 되면 적(積)이 된다.
○ 양명경(陽明經)에 적(積)이 생기면 이 경맥은 배꼽 옆으로 지나갔기 때문에 배가 부를 때에는 적 덩어리가 더 크게 나타나고 배가 고플 때에는 작게 나타난다.
○ 완근(緩筋)에 생겼을 때에는 양명경에 생긴 적 때와 비슷하여 배가 부를 때에는 아프고 배가 고플 때에는 편안하다.
○ 장위(腸胃)의 막원(膜原)에 생기면 아프다. 그리고 막원이 밖으로는 완근과 연결되었기 때문에 배부르게 먹으면 편안하고 배가 고프면 아프다.
[註] 완근(緩筋) : 장간막에 붙어 있는 기름막을 말한다.
[註] 막원(膜原) : 늑막과 횡격막이 있는 부위를 말하는데 모원이라고도 한다.
○ 장(腸) 뒤에 있는 여근( 筋)에 생겼을 때에는 배가 고프면 적 덩어리가 나타나고 배가 부르면 적 덩어리가 나타나지 않으며 눌러 보아도 알리지 않는다[不得].
○ 서늘하고 습한 기운을 받아서 허해지면 하초(下焦)에 병이 생긴다. 적(積)이 생기는 초기에는 몸이 차지면서 궐증(厥證)이 생겼다가 곧 적이 생긴다. 궐증이 생기면 발에 기운이 통하지 못하는데 발에 기운이 통하지 못하면 정강이가 싸늘해진다. 정강이가 싸늘해지면 혈맥이 잘 통하지 못한다. 혈맥이 잘 통하지 못하면 찬 기운이 장위(腸胃)로 들어가게 된다. 찬 기운이 장위로 들어가면 배가 불러 오르고 배가 불러 오르면 장위 밖에 진액이 몰려서 흩어지지 않고 점차 적으로 된다.
○ 갑자기 음식을 많이 먹으면 배가 팽팽하게 불러 오른다. 자고 일어나는 것을 알맞게 하지 못하거나 지나치게 일을 하면 양낙맥(陽絡脈)이 상하는데 양낙맥이 상하면 피가 겉으로 넘쳐난다. 음낙맥(陰絡脈)이 상하면 피가 속으로 넘쳐나고 피가 속으로 넘쳐나면 대변에 피가 섞여 나온다. 장위(腸胃)의 낙맥(絡脈)이 상하면 피가 장위 밖으로 넘쳐난다. 그러면 장위 밖에 있는 찬 진액과 혈이 서로 뒤섞여 뭉쳐서 흩어지지 못하고 적(積)으로 된다.
○ 황제(黃帝)가 “적취(積聚)는 장(腸) 속에 잘 생긴다는 것을 어떻게 알 수 있는가”고 물었다. 그러자 소유(少兪)가 “피부가 엷고 윤택하지 못하며 힘살이 든든하지 못하고 수기가 있으면[ 澤] 장위가 나빠진다. 장위가 나빠지면 사기(邪氣)가 머물러 있게 되어 적취(積聚)가 생긴다. 장위 속에 차고 더운 것이 고르롭지 못하면[不次] 사기가 점차 몰려 뭉치기 때문에 결국 큰 적취[大聚]가 생긴다”고 대답하였다.
○ 『내경』에 “찬 기운이 소장막원(小腸膜原) 사이에 있는 낙맥의 혈에 들어가면 혈이 잘 돌지 못하게 되어 큰 경맥으로 들어가지 못한다. 이와 같이 혈기가 머물러 있으면서 잘 돌지 못하는 것이 오래되면 적(積)이 생긴다”고 씌어 있다.
5적과 6취에 대하여[論五積六聚]
적(積)과 취(聚)를 어떻게 갈라보는가. 적은 음기(陰氣)이고 취는 양기(陽氣)이다. 음기 때에는 맥이 침(沈)하면서 복(伏)하고 양기 때에는 맥이 부(浮)하면서 동(動)한다. 기가 맺힌 것을 적(積)이라고 하고 기가 몰린 것을 취(聚)라고 한다. 적은 5장(五臟)에서 생기고 취는 6부(六腑)에서 생긴다. 적은 음기이므로 생긴 초기부터 일정한 곳에 있다. 그리고 아픈 부위도 일정하고 변동이 없으며 아래위에는 시작과 끝이 있고 좌우에도 끝이 있다. 취는 양기이므로 처음 생길 때부터 근본이 없고 아래위에 붙어 있지 않으며 아픈 곳도 일정하지 않다. 이것으로 적과 취를 가른다[난경].
○ 병에는 적과 취와 곡기(穀氣)가 있다고 하는데 그것은 어떤 병인가. 이에 대하여 소사[師]가 말하기를 “적은 5장과 연관된 병[藏病]이므로 잘 움직이지 않고 취는 6부와 연관된 병[府病]이므로 발작하는 때가 있고 움직이며 통증도 옮겨가는데 이것은 치료할 수 있다. 곡기라는 것은 옆구리가 아픈 것[脇下痛]인데 누르면 통증이 멎었다가 손을 떼면 다시 아픈 것을 말한다”고 하였다[중경].
○ 간적[肝之積]을 비기(肥氣)라고 한다. 이것은 왼쪽 옆구리 아래에 생기는데 술잔을 엎어 놓은 것 같은 것이 생기고 대가리와 발 같은 것이 있으며 오랫동안 낫지 않는다. 그리고 딸꾹질이 나며(옆구리가 아프다고 한 데도 있다) 학질을 여러 해 동안 앓게 된다.
○ 심적[心之積]을 복량(伏梁)이라고 하는데 이때에는 팔뚝만한 것이 배꼽 위에서 명치 밑까지 뻗쳐 있고 오랫동안 낫지 않으며 가슴이 답답하다.
○ 비적[脾之積]을 비기( 氣)라고 한다. 이것은 위완(胃脘, 위완보다 약간 오른쪽에 있다)에 생기는데 크기가 쟁반을 엎어 놓은 것만하고(잔을 엎어 놓은 것 같다고 한 데도 있다) 오랫동안 낫지 않으며 팔다리를 잘 쓰지 못하게 되고 황달(黃疸)이 생기며 음식을 먹어도 살찌지 않는다.
○ 폐적[肺之積]을 식분(息奔)이라고 한다(숨이 차다가 올려 치미는 것이다). 이것은 오른쪽 옆구리 밑에 생기는데 잔을 엎어 놓은 것만한 것이 생기고 오랫동안 낫지 않으며 오싹오싹 춥다가 열이 나고 숨이 차며 기침이 나다가 나중에는 폐옹(肺癰)이 된다.
○ 신적[腎之積]을 분돈(奔豚)이라고 하는데(그 증상이 마치 돼지새끼가 무시로 아래위로 달아나는 모양과 같다는 것이다) 이때에는 아랫배에서 발작하여 명치 밑까지 치미는 것이 마치 돼지새끼가 무시로 오르내리는 것 같으며 오랫동안 낫지 않고 숨이 차며 골위(骨 )가 생기고 기운이 약해진다[난경].
○ 간적(肝積) 때에는 얼굴빛이 퍼렇게 되고 맥이 현(弦)하고 장(長)한데(세(細)하다고 한 데도 있다) 이것은 왼쪽 옆구리 밑에 생긴다.
○ 심적(心積) 때에는 얼굴빛이 벌겋게 되고 맥이 삭(數)하고 실(實)하다. 이것은 명치 밑에 생긴다.
○ 비적(脾積) 때에는 얼굴빛이 누렇게 되고 맥이 대(大)하고 허(虛)하다(침(沈)하고 실(實)하다고 한 데도 있다). 이것은 중완(中脘)에 생긴다.
○ 폐적(肺積) 때에는 얼굴빛이 허옇게 되고 맥이 삭(數)하고 부(浮)하다. 이것은 오른쪽 옆구리 밑에 생긴다.
○ 신적(腎積) 때에는 얼굴빛이 거멓게 되고 촌구맥(寸口脈)이 대(大)하고 실(實)하다(침(沈)하고 급(急)하다고 한 데도 있다). 이것은 아랫배[小腹]에 생긴다[강목].
복량에는 2가지 증이 있다[伏梁有二證]
황제(黃帝)가 “아랫배가 불러 오르는데 아래위와 양 옆에 다 병의 뿌리가 있다. 이것은 무슨 병이며 치료할 수 있는가”고 물었다. 그러자 기백(岐伯)이 “그 병의 이름을 복량(伏梁)이라고 한다. 이때에는 속에 피고름이 많이 고이는데 장위(腸胃) 밖에 고이기 때문에 치료할 수 없다. 만약 치료하려고 자주 다치면[按] 죽는다”고 대답하였다.
○ 황제가 “넓적다리와 종아리가 다 붓고 배꼽노리가 아픈 것은 무슨 병인가” 하고 물었다. 그러자 기백이 “이 병의 이름을 복량(伏梁)이라고 하는데 병의 근원은 풍(風)이다. 풍기(風氣)가 대장(大腸)에서 황( )으로 들어가면 이런 병이 생기는데 황의 원(原)은 배꼽 아래에 있으므로 이때에는 배꼽노리가 아프고 몸을 움직일 수 없다. 그리고 움직이면 오줌이 잘 나오지 않는 병으로 된다”고 대답하였다. 이 2가지 병이 이름은 같으나 실지는 다른 병이다[내경].
[註] 황( ) : 창자 겉에 붙어 있는 기름막을 말하기도 하고 기해혈이 있는 부위를 말하기도 하며 횡경막에 붙어 있는 기름막을 말하기도 한다.
맥 보는 법[脈法]
울증 때의 맥[鬱脈]은 흔히 침복(沈伏)하거나 결(結)하거나 촉(促)하거나 대(代)하다[정전].
○ 울증 때의 맥은 침색(沈 )하고 적병(積病) 때의 맥은 현긴(弦緊)하다[단심].
○ 오른쪽 옆구리에 적이 있을 때에는 폐의 맥[肺脈]이 결(結)하다. 결맥(結脈)이 심하게 나타나는 것은 적병(積病)이 심한 것이고 결맥이 미약하게 나타나는 것은 적병이 경한 것이다. 그리고 이때에 폐의 맥이 비록 나타나지 않는다고 하더라도 오른손 맥은 반드시 침복(沈伏)하다[난경].
○ 심(心)과 폐(肺)에 적(積)이 있으면 맥이 다 천삭(喘數)하고 간(肝)에 적이 있으며 맥이 현장(弦長)하며 비(脾)와 신(腎)에 적이 있으면 맥이 다 대(大)하다[강목].
○ 맥이 현긴(弦緊)한 것은 적이고 맥이 현긴하면서 미세(微細)한 것은 징( )이다. 대체로 징가( ), 적취(積聚) 때에는 맥이 다 현긴한데 징가나 적취가 명치 밑에 있으면 촌맥(寸脈)이 현긴하고 위완(胃脘)에 있으면 관맥(關脈)이 현긴하며 배꼽 아래에 있으면 척맥(尺脈)이 현긴하다.
○ 뱃속에 적이 있으나 그것이 맥에 나타나지 않는 것은 치료하기 어렵고 맥이 증상과 서로 맞는 것은 치료하기 쉽다.
○ 적취를 진찰할 때 맥이 견(堅), 강(强), 급(急)하면 살고 맥이 허약하면 죽을 수도 있다.
○ 맥이 현복(弦伏)한 것은 뱃속에 징이 있는 것인데 그것이 움직이지 않는 것은 반드시 위험하다[맥경].
○ 5장에 적이 생기고 6부에 취가 생긴다. 적은 일정한 곳에 있고 취는 일정한 곳에 있지 않다. 맥이 쾌( ), 긴(緊), 부(浮), 뇌(牢), 소(小)하면서 침실(沈實)하거나 결맥(結脈) 혹은 복맥(伏脈)이 나타나는 것은 취나 적이다. 이때에 맥이 실하고 강하면 살고 침하고 소하면 죽을 수 있다[맥결].
○ 5적은 음(陰)에 속하는데 이때에 맥은 뼈에 닿도록[骨附] 침복(沈伏)하다. 간적(肝積) 때에는 맥이 현(弦)하고 심적(心積) 때에는 규( )하며 신적(腎積) 때에는 침(沈), 급(急), 활(滑)하며 비적(脾積) 때에는 실(實)하면서 장(長)하며 폐적(肺積) 때에는 부(浮), 천(喘), 졸(卒)하다.
○ 6취 때에는 맥이 결(結)하고 침(沈)하다가 고질이 되면 맥이 부(浮)하고 결(結)해진다.
○ 또한 징가가 생겼을 때에는 맥이 대체로 현하다. 이때에 맥이 현급한 것은 가병[ 病]이고 현세(弦細)한 것은 뜬뜬한 징[ 堅]이 생긴 것이다.
○ 맥이 몹시 침하면서 산(散)한 것은 음식으로 생긴 현벽( 癖)이고 왼쪽 손의 맥이 침한 것은 가슴에 기징(氣 )이 있는 것이다. 육징(肉 ) 때에는 오른쪽 손의 맥이 침하다.
○ 적취나 징가( ) 때에 맥이 긴한 것은 병이 겹친 것[痛纏]인데 허약한 사람은 죽고 튼튼한 사람은 치료할 수 있다[회춘].
○ 뱃속에 적이 있을 때 맥이 허약한 것은 좋지 않다[의감].
○ 부인들의 산가(疝 ), 적취 때에 맥이 현급(弦急)하면 살고 허약하고 소(小)하면 위험하다[맥경].
6울이 적취, 징가, 현벽의 원인이다[六鬱爲積聚 癖之本]
기혈(氣血)이 고르로우면[ 和] 온갖 병이 생기지 않고 어느 하나라도 지나치게 몰리면 여러 가지 병이 생긴다. 울(鬱)이라는 것은 병이 몰려서 헤쳐지지 않는 것이다[단심].
○ 열(熱)이 몰리면 담(痰)이 생기고 담이 몰리면 벽(癖)이 생기며 혈(血)이 몰리면 징( )이 생기고 음식이 몰리면 비만( 滿)이 되는 것은 필연적인 이치이다.
○ 또한 기가 몰리면 습(濕)이 막히고 습이 막히면 열이 생기며 열이 몰리면 담이 생기고 담이 막히면 혈이 잘 돌지 못하고 혈이 막히면 음식이 잘 소화되지 못한다. 그리하여 결국 비괴( 塊)가 생긴다. 그러니 이 6가지 병은 서로 연관되어 생긴다[정전].
○ 울이라는 것은 엉키거나 몰린 것이 헤쳐지지 않는 것을 말한다. 즉 올라가야 할 것이 올라가지 못하고 내려가야 할 것이 내려가지 못하며 변화되어야 할 것이 변화되지 못하는 것이다. 이러한 전화(傳化)가 제대로 되지 못하여 6가지 울증이 생긴다[단심].
○ 첫째는 기울(氣鬱)이요, 둘째는 습울(濕鬱)이요, 셋째는 열울(熱鬱)이요, 넷째는 담울(痰鬱)이요, 다섯째는 혈울(血鬱)이요, 여섯째는 식울(食鬱)인데 이것을 6울이라고 한다. 6가지 울증에 대한 것을 말할 때 풍(風)과 한(寒)을 말하지 않는 것은 풍과 한이 몰리면 열이 되기 때문이다[단심].
○ 울증을 치료하는 방법은 먼저 기를 고르롭게[順] 한 다음 화(火)를 내리고 담을 삭이며 적을 없애는 것이다. 그러나 병이 경한가 중한가에 따라서 치료해야 한다. 삽주(창출)와 궁궁이(천궁)는 여러 가지 울증을 다 풀어 준다[단심].
○ 『내경』에 “목(木)의 기운이 몰렸을 때에는 통하게[達] 해야 하고 화(火)의 기운이 몰렸을 때에는 발산시켜야[發] 하며 토(土)의 기운이 몰렸을 때에는 설사시켜야[泄] 하고 금(金)의 기운이 몰렸을 때에는 땀과 오줌이 순조롭게 나오도록 하고 수(水)의 기운이 몰렸을 때에는 눌러 주어야[折] 한다”고 씌어 있다. 장자화(張子和)가 “목(木)의 기운이 몰렸을 때에는 통하게 해야 한다는 것은 토하게 하는 약을 써서 위로 통하게 하라는 것을 말하고 화(火)의 기운이 몰렸을 때에는 발산시켜야 한다는 것은 땀을 내어 헤쳐지게 하라는 것이고 토(土)의 기운이 몰렸을 때에는 설사시켜야 한다는 것은 설사시켜서 막힌 것을 없애라는 것이다. 그리고 금(金)의 기운이 몰렸을 때에는 땀과 오줌이 순조롭게 되도록 하라는 것은 삼설(渗泄)하는 약을 써서 약간 땀이 나게 하고 오줌이 잘 나오게 하라는 말이다. 수(水)의 기운이 몰렸을 때에는 눌러야 한다는 것은 치밀어 오르는 기운[衝逆]을 억누르라[抑之制]는 말이다. 이것이 5가지 울증을 치료하는 대체적인 요령이다”고 씌어 있다[정전].
[註] 삼설(渗泄) : 몸에 있는 물을 센 오줌내기약을 쓰지 않고 조금씩 나가게 하는 것을 말한다. 대체로 맛이 슴슴한 약들은 삼설작용이 있다.
○ 여러 가지 울증에는 육울탕, 익국환, 익국보화환, 가미익국환을 두루 쓴다[저방].
육울탕(六鬱湯)
6가지 울증을 두루 치료한다.
향부자 8g, 궁궁이(천궁), 삽주(창출) 각각 6g, 귤껍질(陳皮), 끼무릇(반하, 법제한 것) 각각 4g, 벌건솔풍령(적복령), 산치자(치자) 각각 2.8g, 사인, 감초 각각 2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생강 3쪽과 함께 물에 달여서 먹는다[단심].
○ 기울(氣鬱)에는 목향, 빈랑, 오약, 차조기잎(자소엽)을 더 넣는다.
○ 습울(濕鬱)에는 흰삽주(백출), 강호리(강활), 방기를 더 넣는다.
○ 열울(熱鬱)에는 황련, 연교를 더 넣는다.
○ 담울(痰鬱)에는 천남성(南星), 하늘타리씨(과루인), 조가비가루(海粉)를 더 넣는다.
○ 혈울(血鬱)에는 복숭아씨(도인), 모란뿌리껍질(목단피), 부추즙( 汁)을 더 넣는다.
○ 식울(食鬱)에는 찔광이(산사자), 약누룩(신국), 보리길금(맥아)을 더 넣는다[입문].
육울탕(六鬱湯)
여러 가지 울화(鬱火)를 치료한다.
향부자(동변에 법제한 것), 삽주(창출), 약누룩(신국), 산치자(치자), 연교, 귤껍질(陳皮), 궁궁이(천궁), 벌건솔풍령(적복령), 패모, 지각, 차조기잎(자소엽) 각각 4g, 감초 2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생강 3쪽과 함께 물에 달여서 먹는다[의감].
익국환( 麴丸)
여러 가지 울증을 치료한다.
삽주(창출), 향부자(동변에 법제한 것), 궁궁이(천궁), 약누룩(신국, 닦은 것), 산치자(치자, 닦은 것) 각각 같은 양.
위의 약들을 가루내서 물에 반죽하여 녹두알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70-90알씩 따뜻한 물로 먹는다[단심].
○ 익국환(익( )이란 보드라운 밀가루(細 )라는 말이다)을 일명 궁출환(芎朮丸)이라고도 한다. 대체로 과부나 중들이 소원을 풀지 못하였거나 명예나 출세욕을 실현하지 못하였거나
부자가 가난해진 것으로 하여 생긴 병일 때와 병이 오랫동안 끌면서 낫지 않을 때에는 다 이 약을 쓰는 것이 좋다[입문].
익국보화환( 麴保和丸)
울증을 풀어 주고 기를 돌게 하며 적(積)을 삭이고 열을 내린다.
흰삽주(백출) 120g, 찔광이(山 肉) 80g, 삽주(창출), 궁궁이(천궁), 약누룩(신국, 닦은 것), 향부자(동변에 법제한 것), 귤껍질(陳皮), 끼무릇(반하), 흰솔풍령(백복령), 지실, 황련(술에 축여 볶은 것), 당귀(술에 씻은 것) 각각 40g, 산치자(치자, 닦은 것), 연교, 무씨(나복자, 닦은 것), 목향 각각 20g.
위의 약들을 가루내서 생강즙에 불린 증병(蒸餠)에 반죽하여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50알씩 생강을 달인 물로 먹는다[의감].
가미익국환(加味 麴丸)
여러 가지 울증을 풀어 주고 가슴을 시원하게 하며 음식을 잘 먹게 한다.
삽주(창출, 쌀 씻은 물에 담갔다가 생강즙에 축여 볶은 것), 궁궁이(천궁), 향부자(동변에 법제한 것), 약누룩(신국, 닦은 것), 산치자(치자, 닦은 것) 각각 160g, 귤껍질(귤피, 흰속을 버린 것), 흰삽주(백출, 닦은 것), 속썩은풀(황금, 닦은 것) 각각 60g, 찔광이(山 肉, 찐 것) 80g.
위의 약들을 가루내서 묽은 풀에 반죽하여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50-60알씩 끓인 물로 먹는다[의감].
기울(氣鬱)
기울 때에는 가슴이 그득하고[滿] 옆구리가 아프며 맥이 침(沈)하고 삽(澁)하다. 이런 데는 향부자, 궁궁이(천궁), 삽주(창출)를 쓰는 것이 좋다[입문].
○ 목향조기산(木香調氣散), 해울조위탕(解鬱調胃湯), 익국환( 麴丸)을 먹는 것도 좋다.
○ 이진탕(二陳湯)을 달인 물로 교감단(交感丹, 처방은 기문에 있다)을 먹어도 된다[입문].
습울(濕鬱)
습울이란 통증이 온몸의 뼈마디로 옮겨 다니고 머리에는 무엇을 쓴 것 같으며 다리가 무거운 것을 말한다. 이것은 날이 흐리거나 추우면 곧 발작하는데 맥은 침(沈)하고 유(濡)하다. 이런 데는 삽주(창출), 궁궁이(천궁), 구릿대(백지), 벌건솔풍령(적복령)을 쓰는 것이 좋다[입문].
○ 삼습탕(渗濕湯, 처방은 습문에 있다), 평위산(平胃散, 처방은 내상문에 있다)을 먹는 것도 좋다.
열울(熱鬱)
열울 때에는 눈이 잘 보이지 않고 입과 혀가 마르며 오줌이 벌거면서 뿌옇고 맥이 침(沈)하고 삭(數)하다. 이런 데는 청대, 향부자, 삽주(창출), 궁궁이(천궁), 산치자(치자)를 쓰는 것이 좋다[입문].
○ 승양산화탕(升陽散火湯), 화울탕(火鬱湯, 이 2가지 처방은 다 화문에 있다)을 먹는 것이 좋다.
담울(痰鬱)
담울 때에는 가슴이 그득하고 움직이면 숨이 몹시 차며 앉으나 누우나 몸이 나른하고 촌맥(寸脈)이 침(沈)하고 활(滑)하다. 이런 데는 해석(海石), 향부자, 하늘타리씨(과루인), 천남성(南星)을 쓰는 것이 좋다[입문].
○ 과루지각탕, 승발이진탕을 먹는 것이 좋다.
혈울(血鬱)
혈울 때에는 팔다리에 힘이 없고 음식은 잘 먹으며 오줌이 잘 나오지 않고 대변에 피가 섞여 나오며 맥이 침(沈), 규( ), 삽(澁)하다. 이런 데는 복숭아씨(도인), 잇꽃(홍화),
청대, 궁궁이(천궁), 향부자를 쓰는 것이 좋다[입문].
○ 생구음, 순기환, 당귀활혈탕을 먹는 것이 좋다.
식울(食鬱)
식울 때에는 신트림[噫酸]이 나고 음식을 싫어하며 황달이 있고 배가 팽팽하게 불러 오르며 비괴( 塊)가 생기고 기구맥(氣口脈)이 긴(緊)하고 성(盛)하다. 이런 데는 삽주(창출), 향부자, 찔광이(산사자), 약누룩(신국), 침사(鍼砂, 식초에 담갔다가 볶은 것)를 쓰는 것이 좋다[입문].
○ 향사평위산, 산울탕을 먹는 것도 좋다.
목향조기산(木香調氣散)
기울(氣鬱)을 치료한다.
오약, 향부자, 지각, 선귤껍질(청피), 귤껍질(陳皮), 후박, 궁궁이(천궁), 삽주(창출) 각각 4g, 목향, 사인 각각 2g, 계피, 감초 각각 1.2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생강 3쪽과 함께 물에 달여서 먹는다[회춘].
해울조위탕(解鬱調胃湯)
기분의 화[氣分之火]가 속으로 몰려 막혀서 때때로 찌르는 것같이 아픈 것을 치료한다. 이것은 다 지나치게 성냈거나 근심하였거나 마음을 썼기 때문에 생긴 것이다.
산치자(치자, 소금물에 축여 볶은 것), 당귀(술에 씻은 것) 각각 4.8g, 흰삽주(백출), 귤껍질(陳皮), 흰솔풍령(백복령) 각각 4g, 함박꽃뿌리(작약, 술에 담갔던 것), 생건지황(술에 씻어서 생강즙에 축여 볶은 것), 향부자 각각 3.2g, 약누룩(신국, 닦은 것), 보리길금(맥아, 닦은 것) 각각 2.8g, 궁궁이(천궁) 2.4g, 복숭아씨(도인), 감초(생것) 각각 1.6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생강 3쪽과 함께 물에 달여서 먹는다[회춘].
과루지각탕(瓜蔞枳殼湯)
담울(痰鬱)을 치료한다.
하늘타리씨(과루인), 지각, 도라지(길경), 궁궁이(천궁), 삽주(창출), 향부자, 살구씨(행인), 속썩은풀(황금, 술에 축여 볶은 것), 패모(닦은 것), 귤껍질(陳皮) 각각 4g, 사인, 목향 각각 2g, 감초 1.2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물에 달인 다음 여기에 참대기름(竹瀝)과 생강즙을 타서 먹는다[회춘].
승발이진탕(升發二陳湯)
담울을 치료한다.
끼무릇(반하) 8g, 귤껍질(陳皮), 궁궁이(蕪芎), 벌건솔풍령(적복령) 각각 6g, 시호, 방풍, 승마, 감초 각각 4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생강 3쪽과 함께 물에 달여서 먹는다[입문].
생구음(生 飮)
혈울(血鬱)과 위완(胃脘)에 어혈이 생겨서 아픈 것을 치료한다.
복숭아씨(生桃仁, 생것) 7알.
위의 약을 꺼풀째로 잘 씹어서 생부추즙 1잔으로 넘기면[送下] 곧 낫는다[회춘].
순기환(順氣丸)
혈울을 치료한다.
향부자 300g.
위의 약을 동변에 담갔다가 햇볕에 말려서 가루낸 다음 좁쌀풀(粟米糊)에 반죽하여 알약을 만들어 먹는다[강목].
당귀활혈탕(當歸活血湯)
혈울을 치료한다.
당귀, 함박꽃뿌리(작약), 궁궁이(천궁), 복숭아씨(도인) 각각 4g, 모란뿌리껍질(목단피), 향부자, 오약, 지각, 선귤껍질(청피) 각각 3.2g, 잇꽃(홍화) 2g, 계피, 건강(싸서 구운 것), 감초 각각 1.2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생강 3쪽과 함께 물에 달여서 먹는다[회춘].
향사평위산(香砂平胃散)
식울(食鬱)을 치료한다.
삽주(창출), 후박, 귤껍질(陳皮), 향부자(동변에 법제한 것) 각각 4g, 찔광이(산사육), 사인, 지각, 보리길금(맥아), 약누룩(신국), 건강, 목향 각각 2g, 감초(닦은 것) 1.2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고 여기에 생강 3쪽, 무씨(나복자, 닦아서 간 것) 한자밤을 넣어서 달여 먹는다[회춘].
산울탕(散鬱湯)
식울을 치료한다.
귤껍질(陳皮), 벌건솔풍령(적복령) 각각 6g, 삽주(창출), 집함박꽃뿌리(백작약), 궁궁이(천궁), 산치자(치자) 각각 4.8g, 지각, 향부자 각각 4g, 감초 2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생강 3쪽과 함께 달여 먹는다.
○ 울증이 생기면 위(胃)가 열(熱)해지고 울증이 없어지면 상초(上焦)가 열리고 하완(下脘)이 통하기 때문에 음식의 음기가 영양하게 되어 몸 속에 음기(陰氣)가 저절로 생긴다[단심].
비괴와 적취가 생기는 부위[ 塊積聚所屬部分]
비괴나 적취가 가운데 있는 것은 담음(痰飮)으로 생긴 것이다.
○ 오른쪽에 있는 것은 식적(食積)이다.
○ 왼쪽에 있는 것은 혈적(血積)이다[단심].
○ 왼쪽에 있는 것은 혈괴(血塊)이고 오른쪽에 있는 것은 식적이며 가운데 있는 것은 담음(痰飮)으로 생긴 것이라고 하는데 이 말이 과연 옳다. 왼쪽 관(關) 부위는 간담(肝膽)과 연관된 부위인데 간담은 피를 간직하는 것을 주관한다. 오른쪽 관 부위는 비위(脾胃)와 연관된 부위인데 비위는 음식을 간직하는 것을 주관한다. 가운데는 음식이 들어가고 나가는 길이다. 그러므로 왼쪽에 있는 것은 혈괴이고 오른쪽에 있는 것은 식적이며 가운데 있는 것은 담음으로 생긴 것이라는 말이 정확한 것이다[단심].
비괴의 증상과 치료[ 塊證治]
비괴는 형체가 있는 것이다. 기(氣)로는 비괴가 생기지 않는다. 이것은 담(痰)이나 식적(食積), 궂은 피[死血]로 생긴다. 이런 데는 화괴환(化塊丸)을 쓰는 것이 좋다[단심].
○ 대체로 비괴가 피하에 생겼거나 막의 밖에 생겼을 때에는 다 이진탕(二陳湯)에 기를 보하고 돌게 하는 약[補氣行氣藥]을 넣어서 쓰는 것이 좋다. 그런데 먼저 기름진 음식을 먹지 말아야 한다[단심].
○ 비괴를 치료할 때에는 화(火)를 내리고 식적(즉 담(痰)이다)을 삭이며 궂은 피[死血]를 없애야 한다. 비괴가 없어진 뒤에는 크게 보해야 한다[단심].
○ 부인에게 생긴 비괴는 대부분 궂은 피로 생긴 것이다[단심].
○ 비괴를 징가( )라고도 하는데 잘 움직이지 않는 것은 징괴( 塊)이고 혹 나타났다 없어졌다 올라갔다 내려갔다 왼쪽으로 갔다 오른쪽으로 갔다 하는 것은 가괴( 塊)이다. 이런 데는 다 궤견탕(潰堅湯)이나 궤견환(潰堅丸)을 주로 쓴다[단심].
○ 옆구리 아래에 비괴가 생겼을 때에는 당귀용회환(當歸龍 丸, 처방은 5장문에 있다)에 복숭아씨(도인), 강황(薑黃) 각각 40g을 더 넣고 꿀에 반죽하여 알약을 만들어 먹는 것이 좋다[입문].
○ 놀란 기운[驚氣]으로 생긴 비괴에는 묘응단(妙應丹, 처방은 담음문에 있다)에 천산갑(닦은 것), 자라등딱지(별갑, 구운 것) 각각 12g, 현호색, 봉출 각각 16g을 더 넣어서 알약을 만들어 한번에 50-70알씩 먹는데 설사가 날 때까지 써야 한다[강목].
○ 비괴에는 연라환, 소괴환, 가미시평탕, 소적보중환, 개회산, 시향산, 보화환, 화비단 등을 쓰면서 겸하여 겉에 고약을 붙여야 한다[제방].
○ 뱃속에 비괴가 있다면 그것이 적취이거나 징가이거나를 가릴 것 없이 다 좋지 못한 증상이므로 결코 등한히 해서는 안 된다. 이미 창만이 되어서 가슴과 배가 팽팽하게 켕길 때에는 비록 창공(倉公)이나 편작(扁鵲)이라고 해도 만 사람에 한 사람도 살리지 못할 것이다[정전].
화괴환(化塊丸)
비괴와 혈괴(血塊)를 치료한다.
조가비가루(海粉, 술에 달인 것), 삼릉(식초에 달인 것), 봉출(식초에 달인 것), 잇꽃(홍화), 복숭아씨(도인), 오령지, 향부자 각각 40g, 석렴(石 ) 20g.
위의 약들을 가루내서 식초에 쑨 풀에 반죽하여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30-50알씩 흰삽주(백출)를 달인 물로 먹는다[단심].
연라환(連蘿丸)
식적과 궂은 피, 담음으로 비괴가 양 옆구리에 생겨서 아프고 배가 끓으며 명치 밑이 괴롭고 머리가 어지러운 것을 치료한다.
황련(절반은 오수유 20g과 같이 닦은 다음 오수유는 버리고 절반은 익지인 20g과 함께 닦아서 익지인을 버린다) 60g, 흰겨자(白芥子, 닦은 것), 무씨(나복자, 닦은 것) 각각 60g, 산치자(치자), 궁궁이(천궁), 삼릉, 봉출, 복숭아씨(도인), 향부자, 찔광이(山 肉), 약누룩(신국) 각각 40g, 선귤껍질(청피) 20g.
위의 약들을 가루내서 증병(蒸餠)에 반죽하여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50-60알씩 끓인 물로 먹는다[입문].
○ 일명 백개환(白芥丸)이라고도 한다[입문].
○ 요즘은 소적환(消積丸)이라고도 한다[속방].
소괴환(消塊丸)
비괴와 징가를 치료한다.
대황 160g, 초석 120g, 인삼, 감초 각각 60g.
위의 약들을 가루내서 먼저 대황을 묵은 식초 3되를 담은 사기그릇에 넣고 쉼 없이 저으면서 천천히 1되가 되도록 달인다. 다음 여기에 나머지 약가루를 넣고 알약을 만들 수 있도록 졸여서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30알씩 미음으로 먹으면 설사가 나면서 닭의 간(肝)같이 생긴 못쓸 것이 나온다[입문].
○ 일명 초석환(硝石丸)이라고도 한다[천금].
가미시평탕(加味柴平湯)
적괴(積塊)가 있으면서 열까지 나는 것을 치료한다.
시호, 속썩은풀(황금), 끼무릇(반하), 삽주(창출), 후박, 귤껍질(陳皮), 찔광이(산사육), 선귤껍질(청피), 지각, 약누룩(신국), 삼릉, 봉출 각각 2.8g, 감초 2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생강 3쪽, 대추 2알과 함께 물에 달여 먹는다[회춘].
소적보중환(消積保中丸)
비괴를 치료한다.
흰삽주(백출, 흙과 함께 닦은 것) 120g, 귤껍질(귤피, 흰속을 버린 것) 80g, 끼무릇(반하), 흰솔풍령(백복령), 향부자(식초에 축여 볶은 것), 무씨(나복자, 닦은 것), 흰겨자(백개자, 닦은 것), 약누룩(신국, 닦은 것), 황련(생강즙에 축여 볶은 것), 산치자(치자, 생강즙에 축여 볶은 것) 각각 40g, 빈랑 28g, 봉출(식초에 축여 볶은 것), 삼릉(식초에 축여 볶은 것) 각각 32g, 보리길금(맥아, 닦은 것) 24g, 마른옻(건칠, 닦은 것) 20g, 선귤껍질(청피, 참기름에 축여 볶은 것), 사인(닦은 것) 각각 16g, 목향, 아위(阿魏) 각각 12g.
위의 약들을 가루내어 생강즙과 술을 두고 쑨 풀에 반죽하여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80알씩 끓인 물로 먹는다[의감].
개회산(開懷散)
명치 밑에 적괴가 있어서 트직하고 답답하며 혹 열이 나는 것을 치료한다.
시호, 초두구 각각 4g, 삼릉(식초에 축여 볶은 것), 봉출(식초에 축여 볶은 것), 선귤껍질(청피), 귤껍질(陳皮), 끼무릇(반하), 흰솔풍령(백복령), 향부자, 빈랑, 지실, 잇꽃(홍화), 감초 각각 2.8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생강 3쪽과 함께 달여서 먹는다[의감].
시향산(柴香散)
명치 밑에 기로 생긴 비괴가 있어서 약간 통하고 혹 팽팽하게 불러 오르며 춥다가 열이 나는 것을 치료한다.
지실, 지골피, 삼릉, 봉출 각각 4g, 시호, 속썩은풀(황금) 각각 2.8g, 함박꽃뿌리(작약), 후박, 노야기(향유), 황련, 현호색 각각 2g, 감초 1.2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물에 달여 먹는다[의감].
보화환(保和丸)
일체 음식에 상한 것과 적취, 비괴를 치료하는데 오랫동안 먹으면 저절로 낫는다.
흰삽주(백출) 200g, 귤껍질(陳皮), 끼무릇(반하), 흰솔풍령(백복령), 약누룩(신국), 찔광이(산사육) 각각 120g, 연교, 향부자(술에 축여 볶은 것), 후박, 무씨(나복자, 닦은 것) 각각 80g, 지실, 보리길금(맥아), 황련(술에 축여 볶은 것), 속썩은풀(황금, 술에 축여 볶은 것) 각각 40g.
위의 약들을 가루내서 생강즙에 쑨 풀에 반죽하여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50-70알씩 찻물로 먹는다[의감].
화비단(化 丹)
적괴를 삭이는 데 주로 치는 약[專攻之劑]이다.
대황(식초에 7일 동안 담가 두었다가 다시 7일 동안 낮에는 볕에 말리고 밤에는 이슬을 맞힌 것) 160g, 천산갑(흙과 함께 닦은 것) 80g, 목별자(기름을 뺀 것), 향부자(동변에 담갔다가 볶은 것), 복숭아씨(도인) 각각 40g, 잇꽃(홍화) 8g, 청대 2g.
위의 약들을 가루낸다. 그리고 대황을 좋은 식초에 타서 풀을 쑨다. 여기에 약가루를 반죽하여 녹두알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50-70알씩 띠뿌리(모근)와 칡뿌리(갈근)를 넣고 달인 물로 먹는다[회춘].
적취를 치료하는 방법[積聚治法]
적을 치료할 때에는 아픈 곳을 살펴보아서 실(實)한가 허(虛)한가에 따라 보(補)할 것인가 사(瀉)할 것인가를 갈라 내야 한다. 그리고 자연의 법칙에 어긋나지 않게 하고 병이 든 장부(藏府)가 상초(上焦)에 있는 것인가 하초(下焦)에 있는 것인가를 갈라 내야 한다. 상초에 있는 것이면 토하게 하고 맺혔으면 흩어지게 하며 침입한 것이면 없애버리고 머물러 있으면 돌게 하며 굳은 것은 연하게 하고 강한 것은 약하게 해야 한다. 짠 것으로 부드럽게 하고 쓴 것으로 사하고 원기를 온전하게 하는 약으로 보하는 등 증상에 따라 치료해야 한다. 그리고 음식을 조절하고 일상생활을 알맞게 하여 몸의 안팎이 조화되게 해야 한다. 그러면 병이 반드시 낫는다[동원].
○ 대체로 적병(積病) 때 설사시키는 약을 써서는 안 된다. 설사시키는 약을 쓰면 필요없이 원기만 상하게 되고 병은 낫지 않는다. 적을 삭이는 약을 써서 녹아 없어지게 해야 병의 뿌리가 저절로 없어진다[단심].
○ 경(經)에 적취를 치료할 때에는 적을 녹이거나 적을 삭이거나 적을 밀어내거나 적을 없어지게 해야 한다는 말만 있고 적을 내린다[下]는 말은 없는데 그것은 직접 설사시키면 위기(胃氣)가 상하기 때문이다[영류].
○ 여러 가지 적병 때 경솔하게 토하게 하거나 설사시키면 공연히 진기(眞氣)만 상하게 되고 적은 없어지지 않는다. 더욱이 분돈증(奔豚證) 때 토하게 해서는 안 된다. 5적을 치료할 때에 이전에는 5가지 처방을 썼다. 요즘은 증손오적환을 쓰는데 더 좋다[입문].
○ 『내경』에 “적을 헤치는 데[破積]는 성질이 독한 약을 쓰다가 병이 절반 정도 나으면 약을 더 쓰지 말아야 한다”고 씌어 있다. 이와 같이 큰 적이나 취 때에는 성질이 독한 약을 쓰다가 병이 절반 정도 나으면 약을 더 쓰지 말아야 한다. 그것은 약을 지나치게 쓰면 죽을 수 있기 때문이다[동원].
○ 간적(肝積)에는 비기환을 쓴다.
○ 심적(心積)에는 복량환을 쓴다.
○ 비적(脾積)에는 비기환을 쓴다.
○ 폐적(肺積)에는 식분환을 쓴다.
○ 신적(腎積)에는 분돈환을 쓴다.
○ 6취에는 산취탕, 향릉환, 대칠기탕, 대아위환, 대안환을 쓰는 것이 좋다[입문].
○ 적병의 초기에는 한증이므로 맛이 맵고 성질이 따뜻한 약을 써서 삭여야 하는데 대칠기탕, 오백환, 아위환을 쓴다.
○ 오랜 적병은 열증이므로 맛이 맵고 성질이 찬약을 써서 몰아내야 하는데 목향빈랑환(木香檳丸, 처방은 기문에 있다), 통현이팔단, 소괴환을 쓴다[입문].
○ 적병을 치료하는 방법에서 중요한 것은 싫어하는 것으로 공격하고[攻] 좋아하는 것으로 유도하는[誘] 것인데 이와 같이 하면 쉽게 낫는다.
○ 노사나 수은은 육적(肉積)을 치료한다.
○ 약누룩(신국), 보리길금(맥아)은 주적(酒積)을 치료한다.
○ 거머리(수질)와 등에(맹충)는 혈적(血積)을 치료한다.
○ 목향과 빈랑은 기적(氣積)을 치료한다.
○ 나팔꽃씨(견우자)와 감수(甘遂)는 수적(水積)을 치료하고 석웅황(웅황)과 경분은 담적(痰積)을 치료한다.
○ 청몽석과 파두는 식적(食積)을 치료한다. 이와 같이 병에 따라서 각기 쓰는 약이 다르다[본사].
○ 또한 삼릉과 봉출은 혈적을 치료하고 향부자와 지실은 식적을 치료하며 찔광이(산사)와 아위는 육적을 치료하고 조가비가루(海粉), 청몽석은 담적을 치료하며 석웅황(웅황)과 백반은 충적(蟲積)을 치료하고 건강과 파두는 한적(寒積)을 치료하며 황련과 대황은 열적(熱積)을 치료한다[단심].
○ 5적과 6취에는 증손오적환, 소적정원산, 비기환(肥氣丸), 복량환, 비기환( 氣丸), 식분환, 분돈환을 두루 쓴다. 그리고 분돈탕, 산취탕, 향릉환, 대칠기탕, 궤견탕, 궤견환, 진인화철탕도 쓴다[제방].
○ 궂은 피[宿血]와 체기(滯氣)가 엉켜서 생긴 징가 때와 뱃속에 비괴가 생겨 뜬뜬하고 고통스러울 때에는 기를 헤치는 약[破氣藥]을 써서 쳐야[伐] 한다. 혹 병과 서로 연관이 있는 것으로 치료하는 방법도 있다. 예를 들면 헌빗으로 슬가( )를 치료하고 구리가루로 용가(龍 )를 치료하며 약누룩(신국)과 보리길금(맥아)으로 미가(米 )를 치료하고 석회로 발가(髮 )를 치료하는 것이다[득효].
증손오적환(增損五積丸)
5적을 두루 치료한다.
황련(간적에는 20g, 비적이나 신적에는 28g, 심적이나 폐적에는 60g을 쓴다), 후박(간적, 심적, 폐적에는 20g, 비적, 신적에는 32g을 쓴다), 오두(간적, 폐적에는 4g, 심적, 신적, 비적에는 2g을 쓴다), 건강(간적, 심적에는 2g, 폐적, 비적, 신적에는 6g을 쓴다), 인삼(간적, 심적, 비적, 폐적에는 8g, 신적에는 2g을 쓴다), 흰솔풍령(백복령) 6g, 파두상 2g.
위의 약들을 가루내서 꿀(봉밀)에 반죽하여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처음에는 2알을 먹는다. 그 다음부터 점차 양을 늘려 가면서 쓰는데 대변이 약간 묽어질 때까지 쓴다. 적괴가 배꼽의 아래나 위에, 왼쪽이 오른쪽에 있을 때를 막론하고 두루 쓴다.
○ 만일 간적이면 위의 약에 시호 40g, 조피열매(천초) 16g, 봉출 12g, 주염열매(조각), 다시마(곤포) 각각 10g을 더 넣어 쓴다.
○ 심적이면 속썩은풀(황금) 12g, 육계, 백복신, 단삼 각각 4g, 석창포 2g을 더 넣어 쓴다.
○ 폐적이면 도라지(길경), 삼릉, 천문동, 선귤껍질(청피), 귤껍질(陳皮), 백두구 각각 4g, 자원, 조피열매(천초) 각각 6g을 더 넣어 쓴다.
○ 비적이면 오수유, 속썩은풀(황금), 사인 각각 8g, 택사, 더위지기(인진) 각각 4g, 조피열매(천초) 2g을 더 넣어 쓴다.
○ 신적이면 현호색 12g, 멀구슬나무열매살(고련육), 전갈, 부자, 따두릅(독활) 각각 4g, 택사, 석창포 각각 8g, 육계 1.2g, 정향 2g을 더 넣어 쓴다[입문].
소적정원산(消積正元散)
담음이나 기혈이 울체되었거나 먹은 것이 뭉쳐서 기가 오르내리지 못하기 때문에 적취가 생겨 배가 불러 오르고 아픈 것을 치료한다.
흰삽주(백출) 6g, 약누룩(신국), 향부자, 지실, 현호색, 조가비가루(海粉) 각각 4g, 벌건솔풍령(적복령), 귤껍질(陳皮), 선굴껍질(청피), 사인, 보리길금(맥아, 닦은 것), 찔광이(산사육), 감초 각각 2.8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생강 3쪽과 함께 물에 달여 먹는다.
○ 일명 개울정원산(開鬱正元散)이라고도 하는데 여기에는 지실이 없고 도라지(길경)가 있다[입문].
비기환(肥氣丸)
간적(肝積)을 치료한다.
시호 40g, 황련 28g, 후박 20g, 조피열매(천초) 16g, 감초 12g, 봉출, 인삼, 다시마(곤포) 각각 10g, 주염열매(조각), 흰솔풍령(백복령) 각각 6g, 건강, 파두상 각각 2g, 오두 0.8g.
위의 약들을 가루내서 꿀(봉밀)에 반죽하여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처음에는 2알을 먹고 그 다음부터 매일 1알씩 늘려 가면서 먹는데 2일 만에는 2알을 더 먹는다. 대변이 묽어지면 양을 점차 줄인다. 이와 같이 양을 많이 먹고 적게 먹고 하다가 적 덩어리가 절반 정도 줄어들면 약을 그만두어야 한다[정전].
복량환(伏梁丸)
심적(心積)을 치료한다.
황련 60g, 후박, 인삼 각각 20g, 속썩은풀(황금), 계지, 백복신, 단삼 각각 4g, 건강, 석창포, 파두상, 오두 각각 2g, 홍두구 0.8g.
위의 약들을 가루내서 꿀(봉밀)에 반죽하여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들어 황련을 달인 물로 먹는데 위의 약과 같은 방법으로 먹는다[정전].
비기환( 氣丸)
비적(脾積)을 치료한다.
황련 32g, 후박 16g, 오수유 12g, 속썩은풀(황금) 8g, 사인 6g, 흰솔풍령(백복령), 인삼, 택사 각각 4g, 더위지기(인진), 건강 각각 6g, 오두, 조피열매(천초) 각각 2g, 계피, 파두상 각각 1.6g, 흰삽주(백출) 0.8g.
위의 약들을 가루내서 꿀에 반죽한 다음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들어 감초를 달인 물로 위의 약과 같은 방법으로 먹는다[정전].
식분환(息賁丸)
폐적(肺積)을 치료한다.
황련 52g, 후박 32g, 오두, 도라지(길경), 백두구, 귤껍질(陳皮), 삼릉, 천문동, 인삼 각각 8g, 건강, 흰솔풍령(백복령), 조피열매(천초), 개미취(자원) 각각 6g, 선귤껍질(청피), 파두상 각각 2g.
위의 약들을 가루내어 꿀(봉밀)에 반죽한 다음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들어 생강을 달인 물로 위의 약과 같은 방법으로 먹는다[정전].
분돈환(奔豚丸)
신적(腎積)을 치료한다.
후박 28g, 황련 20g, 멀구슬나무열매(川練子) 12g, 흰솔풍령(백복령), 택사, 석창포 각각 8g, 현호색 6g, 전갈, 부자, 따두릅(독활) 각각 4g, 오두, 정향, 파두상 각각 2g, 육계 0.8g.
위의 약들을 가루내어 꿀(봉밀)에 반죽한 다음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들어 소금 끓인 물로 위의 약과 같은 방법으로 먹는다[정전].
통현이팔단(通玄二八丹)
적취를 치료한다.
황련 300g, 집함박꽃뿌리(작약), 당귀, 생지황, 오매 각각 20g.
위의 약들을 가루내서 수퇘지 위(雄猪 ) 속에 넣고 실로 꿰맨다. 다음 부추( 菜) 1.2kg을 솥 안에 깔고 여기에 약을 넣어서 하루동안 찌는데 약이 다 익으면 꺼낸다. 이것을 짓찧어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70알씩 생강을 달인 물로 빈속에 먹는다. 혹 한두번 설사할 수 있는데 이때에는 죽으로 보하여 멎게 해야 한다[입문].
분돈탕(奔豚湯)
신적을 치료한다.
끼무릇(반하) 8g, 궁궁이(천궁), 당귀 각각 6g, 감리근피(甘李根皮), 칡뿌리(갈근) 각각 4g, 속썩은풀(황금), 집함박꽃뿌리(작약), 감초 각각 2.8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고 여기에 생강 3쪽, 대추 2알을 넣어서 물에 달여 빈속에 먹는다[입문].
산취탕(散聚湯)
6취나 징가가 기를 따라 오르내리면서 명치 밑이 찌르는 것같이 아프고 대소변이 잘 나오지 않는 것을 치료한다.
후박, 오수유, 지각 각각 6g, 귤껍질(陳皮), 살구씨(행인), 계심(桂心), 벌건솔풍령(적복령) 각각 4g, 궁궁이(천궁), 부자(싸서 구운 것), 감초(닦은 것) 각각 2g, 끼무릇(반하), 빈랑, 당귀 각각 1.6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생강 3쪽과 함께 물에 달여서 먹는다[입문].
향릉환(香稜丸)
5적과 6취, 기괴를 치료한다.
삼릉, 빈랑 각각 120g, 찔광이(산사육) 80g, 향부자, 무씨(나복자), 지실, 지각, 봉출, 귤껍질(陳皮), 선귤껍질(청피) 각각 40g, 황련, 약누룩(신국), 보리길금(맥아), 자라등딱지(별갑), 마른옻(건칠), 복숭아씨(도인), 노사, 사인(縮砂), 당귀(잔뿌리), 목향, 감초 각각 20g.
위의 약들을 가루내서 식초에 쑨 풀에 반죽한 다음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30-50알씩 끓인 물로 먹는다[입문].
대칠기탕(大七氣湯)
5적과 6취로 명치 밑이 아프고 불러 오르며 대소변이 잘 나오지 않는 것을 치료한다.
삼릉, 봉출, 선귤껍질(청피), 귤껍질(陳皮), 도라지(길경), 곽향, 익지인, 향부자, 육계, 감초 각각 4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생강 3쪽, 대추 2알과 함께 물에 달여 먹는다.
○ 어떤 처방에는 “대황, 빈랑 각각 4g을 더 넣어서 여러 가지 비적( 積)으로 얼굴빛이 누르스름하게 되고 팔다리에 힘이 없는 것을 치료한다”고 씌어 있다. 이것은 다 속에 충적(蟲積)이 있어서 생쌀이나 담벽 흙이나 차나 숯이나 짠 것, 매운 것들을 먹기 좋아하여 생긴 것이다. 이 약을 한번만 먹어도 병의 근원이 없어지는데 물에 달여서 하룻밤 밖에 두었다가 빈속에 따뜻하게 하여 먹는다. 그 다음 음식을 약간이라도 먹어서는 안 된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약 기운이 약해져서 충적을 없앨 수 없다. 약을 먹으면 명치 밑이 아프면서 반드시 언 물고기나 벌레, 자라같이 생긴 몹쓸 것이 설사로 나오는데 한낮이 되어 적이 풀려서 다 나오면 따뜻한 죽을 먹어서 설사를 멎게 해야 한다[의감].
궤견탕(潰堅湯)
5적과 6취, 여러 가지 비괴( 塊)를 치료한다.
당귀, 흰삽주(백출), 끼무릇(반하), 귤껍질(陳皮), 지실, 찔광이(산사), 향부자, 후박, 사인 각각 4g, 목향 2g(물에 갈아서 즙을 낸다).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물에 달인 다음 목향즙을 타 먹는다[회춘].
궤견환(潰堅丸)
위[上]와 같은 증상을 치료한다.
앞의 처방에 조가비가루(해분), 와룡자, 자라등딱지(별갑, 구운 것)를 더 넣는다.
위의 약들을 보드랍게 가루낸다. 다음 식초에 아위를 넣고 달여 녹인 데 생강즙을 넣고 풀을 쑨다. 여기에 약을 반죽하여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50-70알씩 술로 먹는다[회춘].
진인화철탕(眞人化鐵湯)
5적과 6취, 현벽( 癖), 징가를 치료한다.
삼릉, 봉출, 선귤껍질(청피), 귤껍질(陳皮), 찔광이(산사육), 약누룩(신국), 향부자, 지실, 후박, 황련, 당귀, 궁궁이(천궁), 복숭아씨(도인), 빈랑 각각 2g, 잇꽃(홍화), 목향, 감초 각각 1.2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생강 2쪽, 대추 1알과 함께 달여 먹는다[회춘].
징가와 현벽의 증상과 치료[ 癖證治]
징( )이라는 것은 뜬뜬한 것이 생겨 움직이지 않는 것을 말하고 가( )라는 것은 뜬뜬한 것이 생겨서 움직이는 것을 말하는데 이것은 다 담음이나 식적, 궂은 피[死血]로 말미암아 생긴 덩어리이다. 그러므로 적취, 징가, 현벽이 실지는 같은 것이다[입문].
○ 징에는 이름이 7가지가 있는데 그것은 교징(蛟 ), 용징(龍 ), 어징(魚 ), 별징(鱉 ), 달징(獺 ), 호징(狐 ), 사징(蛇 )이다. 또한 이것을 사징, 교징, 별징, 육징(肉 ), 발징(髮 ), 슬징(蝨 ), 미징(米 )이라고도 한다. 가에는 이름이 8가지가 있는데 그것은 청가(靑 ), 황가(黃 ), 조가(燥 ), 혈가(血 ), 지가(脂 ), 호가(狐 ), 사가(蛇 ), 별가(鱉 )이다. 이런 병들은 우연히 음식물에 의하여 생긴 것이다. 가는 징보다 좀 경(輕)하다. 그리고 또 장담(腸覃), 석가(石 ), 혈고(血蠱)도 있는데 이것들은 다 여자에게 생기는 병이다. 이와 같이 병이름들은 다르지만 이것은 다 비괴를 달리 부른 이름이다[천금].
○ 징이라는 것은 모인다[徵]는 뜻이다. 뱃속에 뜬뜬한 것이 생겼는데 눌러 보면 손에 만져지는 것을 징이라고 한다. 가라는 것은 거짓[假]이라는 뜻인데 뱃속에 비록 뜬뜬한 것이 생겼으나 금방 나타났다가 없어지면서 일정한 곳에 있지 않는 것이다. 이것을 가라고 한다. 징의 원인은 음식에 상한 데 있다. 가는 피에서 생긴다. 비( )의 원인은 기(氣)를 상한 데 있고 벽(癖)은 정(精)을 상한 데 있다[입문].
○ 부인의 자궁에 징가가 생기면 어린이를 낳지 못하고 포락에 생기면 월경이 중단된다. 치료하는 방법은 부인문에 자세하게 씌어 있다[입문].
○ 현( )이라는 것은 뱃속, 즉 배꼽의 양 옆에 팔뚝 같기도 하고 손가락 같기도 하며 활줄 같기도 한 한줄기의 줄이 생겨서 땅기고 아픈 것을 말한다.
○ 벽이라는 것은 양 옆구리에 치우쳐 생겨 때때로 아픈 것을 말한다. 대체로 징가와 현벽 때에는 차게 하면 아프다[입문].
○ 적이란 자취[跡]가 있다는 뜻인데 담과 피가 뒤섞여 형태가 있는 것이 생겼다는 것이다. 또한 몰리고 쌓인 지 오랜 것을 말하기도 한다. 취라는 것은 모이기 시작한다[緖]는 뜻이다. 취란 원기(元氣)를 따라 나타났다 없어졌다 하기도 하고 또 모였다 흩어졌다 하는 것이 늘 있지 않는다는 뜻이기도 하다.
○ 징이라는 것은 모인다는 뜻이며 또 알맹이[精]라는 뜻도 있는데 이것이 오래되면 정취(精萃)가 된다. 가라는 것은 거짓이라는 것이고 또 멀다[遐]는 뜻도 있는데 기혈을 거짓 빌어서 생기고 또 오래 간다는 것이다.
○ 현벽이라는 것은 한쪽으로 치우쳐서 숨어 있고 또 막연하여 알 수가 없다는 뜻이다.
○ 대체로 비와 현벽은 가슴에 생기는 병이고 적과 취는 뱃속에 생기는 병이다. 상초(上焦), 중초(中焦)의 병은 남자에게 흔히 있다. 징과 가는 배꼽 아래에 생기므로 하초(下焦)의 병인데 부인에게만 항상 생긴다[정전].
○ 치료하는 방법은 적취 때와 같다.
○ 장담(腸覃), 석가(石 ), 혈고(血蠱)는 하초에 생긴다. 장담은 장(腸) 밖에 생기므로 이때에는 월경을 제대로 한다. 석가는 자궁 속에 생기므로 이때에는 월경이 없어진다[천금].
정기를 보하면 적은 저절로 없어진다[養正積自除]
역로(易老)가 정기[正]를 보하면 적은 저절로 없어진다고 하였다. 이것을 비유해 말하면 온 방 안의 사람이 다 좋은 사람이고 한 사람만이 나쁜 사람이라면 나쁜 사람은 견뎌 낼 수 없어서 저절로 나가고 마는 것과 같다. 이와 같이 진기(眞氣)가 든든하고 위기(胃氣)가 세면 적은 절로 없어진다. 그 후에 기름진 음식을 적게 하고 성생활을 조심하며 지나치게 노(怒)하거나 기분 나쁜 생각을 하지 않으면 건강해져서 아무런 병도 생기지 않는다[강목].
○ 적은 건강한 사람에게는 생기지 않고 허약한 사람에게만 생긴다. 그러니 이것은 다 비위(脾胃)가 허약하고 기혈(氣血)이 쇠약하면 4철 기후의 영향을 받게 되어 적이 생긴다는 것을 말한다. 이때에 만약 급하게 적을 삭이고 뭉친 것을 헤치는 약[破結之藥]을 쓰면 병은 낫는 것 같지만 몸은 더 약해진다. 치료하는 방법은 다음과 같다. 먼저 허한 것을 보하여 기혈을 든든하게 해야 한다. 그러면 적이 저절로 없어지는데 이런 데는 목향지각환이 좋다[입문].
○ 또한 5적, 6취, 징가, 적괴를 치료할 때 원기가 허약하고 몸이 여위고 음식을 잘 먹지 못하며 팔다리가 몹시 나른하면 보중익기탕(補中益氣湯, 처방은 내상문에 있다)에 삼릉, 봉출, 선귤껍질(청피), 향부자, 도라지(길경), 곽향, 익지인, 육계를 더 넣어서 써야 한다[회춘].
○ 대체로 치는 성질이 있는 약[攻擊之藥]을 병이 있을 때 쓰면 병을 치게 되지만 병이 없을 때 쓰면 위(胃)가 상한다. 위기는(胃氣)는 본래 맑고 순수하고 순조로운 기운이므로 쌀, 고기, 채소, 과실들이 그 성미에 맞는다. 직접 병을 치료하는 약들도 다 기운을 치우쳐 성하게[偏勝之氣] 한다. 비록 인삼이나 황기 같은 좋은 약이라고 하여도 기운을 치우쳐 성하게 할 수 있다. 그러니 치는 성질이 있는 약이야 더 말할 것이 있겠는가[단심].
목향지각환(木香枳殼丸)
음식으로 적취가 생겨 명치 밑이 불러 오르고 아프며 구역이 나고 신물이 올라오는 것을 치료한다.
나팔꽃검은씨(견우자, 맏물가루를 내어 약간 닦은 것), 대황 각각 80g, 지각, 흰솔풍령(백복령), 흰삽주(백출), 후박, 끼무릇(반하), 인삼, 목향, 선귤껍질(청피), 귤껍질(陳皮), 삼릉, 봉출, 빈랑, 약누룩(신국), 보리길금(맥아) 각각 40g, 생강(말린 것), 지실 각각 20g.
위의 약들을 가루내서 생강즙에 쑨 풀에 반죽하여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70알씩 생강을 달인 물로 먹는다.
○ 대체로 적이 있는 사람은 속이 거북하면서 쓰리다. 이 약은 치기[攻]도 하고 보(補)하기도 한다. 그러니 옛사람들이 정기[正]를 보하여 적이 저절로 없어지게 해야 한다는 이치와 맞는 약이다. 그러므로 성의껏 먹어야 한다[단심].
장담, 석가, 혈고의 증상과 치료[腸覃石 血蠱證治]
장담(腸覃)은 찬 기운이 대장(大腸)과 위(胃)에 들어가 부딪쳐 뭉치면[搏結] 생기는데 석가[ 石]도 생긴다. 이것이 오래되면 군살[ ]이 생기는데 처음에는 달걀만하다가 오래되면 임신한 것같이 된다. 그리고 눌러 보면 뜬뜬한데 밀면 움직인다. 그리고 월경은 제 날짜에 있으나 혹 많기도 하고 혹 적기도 하다. 이것은 병이 기(氣)에 생긴 것이지 혈(血)에 생긴 것은 아니다. 이런 데는 이진탕에 향부자, 삼릉, 봉출, 자라등딱지(별갑, 다 식초에 축여 볶은 것)를 넣어 쓴다.
○ 석가란 자궁 안이 상하여 어혈이 몰려서 생긴 것이다. 이것이 오래되면 돌같이 뜬뜬해지면서 자궁입구를 막는데 그 크기는 임신한 것만하다. 그리고 월경도 없어지는데 이것은 먼저 찬 기운에 상한 다음 피가 몰려서 생긴 것이므로 희로환, 석영산, 통경환(通經丸, 처방은 포문에 있다), 도인전을 써야 한다.
○ 혈고(血蠱)란 바로 징가가 심해진 것인데 이때에는 배가 돌같이 뜬뜬하다. 이런 데는 초자삼릉환, 삼릉전원, 만병환, 도노산, 포옹환, 반현환 등을 쓰는 것이 좋다[저방].
희로환(晞露丸)
장담병과 궂은 피로 징가가 생겨 아픈 것을 치료한다.
삼릉, 봉출(다 술에 담갔다가 껍질을 버린 파두 30알과 함께 누렇게 되도록 볶아 파두는 버린 것) 각각 40g, 마른옻(건칠, 연기가 나지 않을 때까지 닦은 것), 오두(싸서 구운 것) 각각 20g, 노사( 砂, 따로 간 것) 16g, 회향(소금물에 축여 볶은 것), 선귤껍질(청피, 흰속을 버린 것), 석웅황(웅황, 따로 간 것) 각각 12g, 천산갑(싸서 구운 것) 8g, 사향 2g, 경분(따로 간 것) 4g.
위의 약들을 가루내서 생강즙에 쑨 밀가루풀에 반죽하여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20-30알씩 데운 술이나 생강을 달인 물로 먹는다[강목].
석영산(石英散)
석가를 치료한다.
자석영(식초에 담갔던 것) 40g, 당귀(잔뿌리), 마편초(馬鞭草), 잇꽃(홍화, 닦은 것), 오매살(烏梅肉) 각각 20g, 봉출(식초에 축여 볶은 것), 삼릉(식초에 축여 볶은 것), 소목마디(蘇木節) 각각 12g, 몰약, 호박, 감초 각각 4g.
위의 약들을 가루내서 한번에 8g씩 쓰는데 소목을 넣고 진하게 달인 술에 타 먹는다. 술을 마시지 못하면 생강을 달인 물에 타서 먹는다[삼인].
도인전(桃仁煎)
부인의 혈고(血蠱), 혈가(血 ), 혈적(血積)과 월경이 막힌 것을 치료한다.
복숭아씨(도인), 대황 각각 40g, 등에(맹충, 닦은 것) 20g, 박초 40g.
위의 약들을 가루낸다. 그리고 먼저 좋은 식초 1되 2홉을 은이나 돌 그릇에 담아서 약한 불에 7홉이 되게 달인다. 여기에 복숭아씨(도인), 대황, 등에 가루를 넣고 오랫동안 젓다가 박초(朴硝)를 넣은 다음 잘 저으면서 달여 꺼내서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약 먹기 전날 저녁에 밥을 먹지 않고 있다가 새벽에 5알을 데운 술로 먹으면 설사가 나면서 콩물이나 닭의 간같이 생긴 궂은 것이 나온다. 만약 설사가 나지 않으면 다시 먹어야 하는데 새빨간 피가 나오면 곧 약을 그만두어야 한다[천금].
초자삼릉환(醋煮三稜丸)
혈고를 치료한다.
삼릉(식초에 넣고 달여서 참대칼로 썰어 볕에 말린 것) 160g, 궁궁이(천궁, 식초에 달인 것) 80g, 대황(식초에 축여 잿불에 묻어 구운 것) 20g.
위의 약들을 가루내서 식초에 쑨 풀에 반죽하여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30알씩 식초를 넣고 끓인 물로 먹는데 1달 동안 쓰면 효과를 본다[강목].
삼릉전원(三稜煎元)
부인의 혈적, 혈괴, 혈고를 치료한다.
대황(가루낸 것) 300g, 삼릉, 봉출(다 잿불에 묻어 구워서 가루낸 것) 각각 40g.
위의 약에서 먼저 대황가루를 식초에 달인 다음 여기에 나머지 약가루를 넣고 반죽하여 녹두알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30-50알씩 끓인 물로 먹는다[의감].
만병환(萬病丸)
처녀가 월경이 없고 배꼽 아래에 뜬뜬한 것이 뭉쳐 있는데 그 크기가 술잔을 엎어 놓은 것만하고 춥다가 열이 나며 몸이 여위는 것을 치료한다. 이것이 만약 육가로 되면 치료하지 못한다.
마른옻(건칠, 연기가 나지 않을 때까지 닦은 것), 쇠무릎(우슬, 하룻밤 술에 담갔던 것) 각각 64g, 생지황 192g(즙을 낸다).
위의 약에서 생지황즙을 은이나 돌그릇에 담고 여기에 나머지 2가지 약을 넣은 다음 약한 불에 달여서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1-2알씩 술로 먹는데 병이 나으면 곧 그만두어야 한다[삼인].
도노산(桃奴散)
혈고와 어혈이 몰려서 월경이 막힌 것을 치료한다.
도노, 가서분( 鼠糞), 현호색, 육계, 오령지, 향부자(다 각기 닦은 것), 사인, 복숭아씨(도인) 각각 같은 양.
위의 약들을 가루내어 한번에 12g씩 데운 술에 타서 먹는다[입문].
포옹환(抱甕丸)
혈고와 부인이 귀태(鬼胎)로 배가 독을 안고 있는 것만하게 된 것을 치료한다.
원화, 오수유, 오두, 진교, 시호, 백강잠, 파극, 파두 각각 같은 양.
위의 약들을 가루내어 꿀(봉밀)에 반죽해서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7알씩 꿀을 탄 술로 먹으면 궂은 것이 곧 나오고 낫는다[입문].
○ 경(輕)한 데는 원화, 파두, 파극(巴戟) 등 3가지를 빼고 쓰는데 이것을 참귀단(斬鬼丹)이라고도 한다[단심].
반현환(班玄丸)
헛것에 들려서 생긴 귀태(鬼胎)로 배가 징가 때와 같이 된 것과 일체 혈병(血病)을 치료한다.
반묘, 현호색 각각 같은 양.
위의 약들을 가루내서 식초에 쑨 풀에 반죽하여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3알씩 술로 먹으면 귀태가 나오고 병이 낫는다[입문].
식적병(息積病)
황제(黃帝)가 “옆구리 밑이 그득하고 기운이 치미는 것이 2-3년 동안 낫지 않는데 이것은 무슨 병인가” 하고 물었다. 그러자 기백이 “그런 병을 식적(息積)이라고 한다. 이때에 먹는 것은 아무런 장애가 없는데 뜸이나 침을 놓아서는 안 된다. 도인법(導引法)과 약을 함께 써야 하지 약만으로도 치료하지 못한다”고 대답하였다[내경].
○ 마적원이나 화기탕을 먹으면서 동시에 도인법을 쓰는 것이 좋다[득효].
마적원(磨積元)
장위(腸胃)가 허한 것으로 말미암아 기가 황막( 膜) 밖에 몰렸다가 옆구리로 몰려가면 기가 치밀어 올라 숨쉬기 힘든데 이것은 여러 달, 여러 해 동안 치료하여도 낫지 않는다. 이것이 오래면 영위(榮衛)가 돌지 못하게 되고 엉키므로 고생하다가 하루아침에 곪는다. 곪은 것이 터져서 걸쭉한 고름이 나오면 대체로 치료하기 어렵다.
후추(호초) 150알, 목향 10g, 전갈 10개.
위의 약들을 가루내어 좁쌀밥(粟米飯)에 반죽해서 녹두알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15알씩 귤껍질(陳皮)을 달인 물로 먹는다[득효].
화기탕(化氣湯)
식적이 한쪽 배와 옆구리 아래에 치우쳐 생겨서 한쪽만이 팽팽하게 불러 오르고 그득한데 음식을 먹는 데는 아무 일 없고 여러 가지 약을 써도 효과가 없는 것을 치료한다.
봉출, 생강(말린 것), 귤껍질(陳皮), 선귤껍질(청피), 정향껍질(정향피), 회향(닦은 것), 감초(닦은 것) 각각 20g, 사인, 계심, 목향 각각 10g, 후추(호초), 침향 각각 5g.
위의 약들을 가루내어 한번에 8g씩 쓰는데 생강과 차조기잎(자소엽)을 소금 조금과 함께 넣고 달인 물에 타서 먹는다[득효].
도인법(導引法)
식적(息積)을 치료한다. 양 엄지손가락으로 약손가락 밑마디를 누르면서 주먹을 쥐고 발등이 맞은편 허벅지 위에 놓이도록 앉아서 36번 이를 맞쫏고[叩] 21번 숨쉴 동안만큼 숨을 쉬지 않고 입 안의 공기를 세번 삼키기를 세번 반복한다. 이와 같이 하여 기가 통하면 효과가 있는데 밤 12시와 낮 12시, 오전 6시와 오후 6시에 해야 한다[득효].
여러 가지 음식에 상하면 적이 된다[諸物傷成積]
비위(脾胃)가 허약할 때 혹 음식을 지나치게 먹거나 생것과 찬 것을 지나치게 먹으면 소화시키지 못한다. 그렇게 되면 적취나 비괴가 되어 명치 밑이 불러 오르고 그득하며 트림이 나고 신물이 올라오며 얼굴이 퍼렇게 되고 몸이 여윈다. 첫번째는 식적(食積)이고 두번째는 주적(酒積)이며 세번째는 면적(麵積)이고 네번째는 육적(肉積)이며 다섯번째는 어해적(魚蟹積)이고 여섯번째는 과채적(果菜積)이며 일곱번째는 다적(茶積)이고 여덟번째는 수적(水積)이며 아홉번째는 혈적(血積)이고 열번째는 충적(蟲積)이다[득효].
식적(食積)
식적이란 먹은 것이 소화되지 않아 생긴 적인데 이때에는 배가 더부룩하고 가슴이 답답하다. 이런 데는 평위산(平胃散, 처방은 내상문에 있다)에 사인, 향부자, 약누룩(신국), 보리길금(맥아), 생강, 차조기잎(자소엽)을 더 넣어서 달여 먹는다[득효].
○ 식적에는 보화환, 대안환, 연라환(連蘿丸, 처방은 위에 있다), 홍원자, 좌비환을 쓰는 것이 좋다[저방].
주적(酒積)
주적이란 술에 상하여 생긴 적인데 이때에는 얼굴빛이 누러면서 거멓게 되고 배가 불러 오르며 때때로 멀건 물을 토한다. 이런 데는 대금음자(對金飮子, 처방은 내상문에 있다)에 칡뿌리(갈근), 벌건솔풍령(적복령), 사인, 약누룩(신국)을 넣어서 달여 먹는 것이 좋다[국방].
○ 주적에는 국얼원, 주적환을 쓰는 것이 좋다.
○ 주적을 치료하는 처방은 다음과 같다. 감수 4g을 가루내어 돼지목덜미고기 40g을 잘게 썰어 잘 짓찧은 것과 섞은 다음 알약 1알을 만든다. 이것을 젖은 종이에 싸서 고소한 냄새가 날 때까지 잿불에 묻어 잘 굽는다. 잠잘 무렵에 잘 씹어서 술로 넘긴다[단심].
○ 또 한 가지 처방은 다음과 같다. 황련을 하룻밤 술에 담갔다가 약한 불기운에 말려 가루내서 한번에 4g씩 귤홍(橘紅)과 칡뿌리(갈근)를 넣고 달인 물에 타 먹는다[수역].
○ 갈화해정탕을 늘 먹어도 좋다[동원].
○ 우선단(遇仙丹, 처방은 충문에 있다), 보화환, 오백환도 다 주적을 치료한다[입문].
면적(麵積)
면적이란 밀가루 음식을 지나치게 먹어서 생긴 적(積)인데 이때에는 아위원을 무씨(나복자)를 진하게 달인[濃煎] 물로 먹는다.
○ 경단에 상해서 적이 생겨 트림이 나고 신물이 올라오며 명치 아래가 아픈 것이 온갖 약을 써도 효과가 없는 데는 청목향원(靑木香元, 처방은 전음문에 있다) 3백알, 백정향 10알, 약누룩(신국) 8g을 함께 넣고 가루내어 파두 3알의 살과 함께 다시 고루 섞어 갈아 쓰는데 증병(蒸餠)에 반죽하여 녹두알만하게 알약을 만들어 한번에 20-30알씩 생강과 귤껍질(陳皮)을 넣고 달인 물로 먹는다. 그러면 체한 것이 없어지고 저절로 낫는다.
○ 평소에 가루음식을 먹어서 생긴 적은 차조기(자소)를 진하게 달인 물에 살구씨(행인)를 짓찧어 넣어서 먹으면 곧 없어진다[득효].
육적(肉積)
육적이란 고기를 지나치게 먹어서 생긴 적이다. 이런 데는 아위원, 소아위환, 삼릉전원을 쓰는 것이 좋다[입문].
어해적(魚蟹積)
어해적이란 물고기와 게를 지나치게 먹어서 생긴 적인데 이런 데는 향소산(香蘇散, 처방은 온역문에 있다)에 흔히 생강과 목향을 넣어서 달여 먹는다.
○ 묘응단, 우선단(遇仙丹, 처방은 충문에 있다)도 다 좋다[득효].
과채적(果菜積)
과채적이란 과실이나 채소를 많이 먹어서 생긴 적이다. 이런 데는 평위산에 정향과 사향을 가루내어 넣어서 쓰는데 하루 세번 뜨거운 소금 끓인 물에 타 먹는다.
○ 과채적에는 계향환, 묘응단을 쓰는 것이 좋다[득효].
다적(茶積)
다적이란 차를 마시기 좋아하여 생긴 적(積)이나 벽(癖)을 말한다. 이런 때에 차를 계속 먹는 사람은 석고, 속썩은풀(황금), 승마를 가루내어 사탕물에 타 먹어야 한다[강목].
○ 다적에는 조피열매(천초)를 가루내어 밀가루풀에 반죽한 다음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들어 쓰는데 한번에 10알씩 찻물로 먹는다[단심].
○ 다벽(茶癖)과 다적에는 성출환(星朮丸, 처방은 입문에 있다), 마적원을 쓰는 것이 좋다[득효].
수적(水積)
수적이란 물과 죽웃물[水漿]을 지나치게 마셔서 생긴 적인데 이때에는 가슴과 옆구리가 켕기면서 아프고 꼬르륵꼬르륵 소리가 난다. 이런 데는 십조탕(十棗湯, 처방은 상한문에 있다), 삼화신우환(三花神祐丸, 처방은 설사문에 있다)을 쓰는 것이 좋다.
○ 궁하탕(芎夏湯, 처방은 담음문에 있다), 파적도음환을 먹어도 다 좋다[직지].
혈적(血積)
혈적이란 어혈로 생긴 적을 말하는데 이것은 혹 타박을 받거나 떨어져서 어혈이 생겨 가슴과 배에 몰리면 생긴다. 이때에는 얼굴이 누렇게 되고 대변이 거멓다. 이런 데는 저당탕(抵當湯, 처방은 상한문에 있다), 도인승기탕(桃引承氣湯, 처방은 상한문에 있다), 승홍원, 증미사물탕, 삼릉전, 삼릉전환(三稜煎丸, 처방은 위에 있다)을 쓰는 것이 좋다.
충적(蟲積)
충적이란 먹은 음식이 몰려 뭉친 것이 변하여 벌레가 생겨서 된 적을 말한다. 이런 데는 묘응환(妙應丸, 처방은 충문에 있다), 온백원, 만병원, 자금정(紫金錠, 처방은 해독문에 있다)을 쓰는 것이 좋다.
보화환(保和丸)
식적과 주적을 치료한다.
찔광이(산사육) 40g, 끼무릇(반하, 생강즙에 법제한 것), 무씨(나복자, 닦은 것), 황련(닦은 것), 귤껍질(陳皮) 각각 20g, 약누룩(신국, 닦은 것) 12g, 보리길금(맥아, 닦은 것) 8g.
위의 약들을 가루내서 약누룩풀(神麴糊)에 반죽하여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50-70알씩 끓인 물로 먹는다[단심].
○ 또 한 가지 처방은 다음과 같다. 찔광이(산사) 200g, 약누룩(신국), 끼무릇(반하) 각각 120g, 흰솔풍령(백복령), 귤껍질(陳皮), 무씨(나복자), 연교, 보리길금(맥아, 닦은 것) 각각 40g.
위의 약들을 가루내어 약누룩가루 200g으로 쑨 풀에 반죽해서 알약을 만들어 먹는다[정전].
대안환(大安丸)
식적을 치료하는데 비경(脾經)의 소화작용을 돕는 약이다.
찔광이(산사육), 흰삽주(백출) 각각 80g, 약누룩(신국), 끼무릇(반하), 흰솔풍령(백복령) 각각 40g, 귤껍질(陳皮), 연교, 무씨(나복자, 닦은 것) 각각 20g.
위의 약들을 가루내서 약누룩풀에 반죽한 다음 알약을 만들어 위[上]의 약과 같은 방법으로 먹는다[정전].
홍원자(紅圓子)
식적, 주적, 비적과 혈기(血氣)로 생긴 여러 가지 징괴( 塊)를 치료한다.
삼릉, 봉출, 선귤껍질(청피), 귤껍질(陳皮) 각각 200g, 후추(호초), 건강 각각 40g.
위의 약들을 가루내어 식초에 쑨 밀가루풀에 반죽한 다음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들어 겉에 반홍을 입힌다. 한번에 50-70알씩 생강을 달인 물로 먹는다[득효].
좌비환(佐脾丸)
식적을 치료한다.
찔광이(산사육) 120g, 연교, 귤껍질(陳皮), 무씨(나복자, 닦은 것) 각각 20g, 벌건솔풍령(적복령), 끼무릇(반하) 각각 4g.
위의 약들을 가루내서 죽에 반죽하여 녹두알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50-70알씩 따뜻한 물로 먹는다[단심].
국얼원(麴 元)
주벽(酒癖)이 없어지지 않아 배가 불러 오르고 신물이 올라오며 구역이 나고 음식을 먹지 못하는 것을 치료한다.
약누룩(신국, 닦은 것), 보리길금(맥아, 닦은 것) 각각 40g, 황련(파두 3알의 살과 함께 넣고 닦아서 파두는 버린 것) 20g.
위의 약들을 가루내서 끓는 물에 반죽하여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50-70알씩 생강을 달인 물로 먹는다[득효].
주적환(酒積丸)
주적을 치료한다.
오매살(烏梅肉), 황련(하룻밤 술에 담갔던 것) 각각 40g, 반하국(半夏麴) 28g, 지실, 사인 각각 20g, 목향 16g, 살구씨(행인) 12g, 파두상 4g.
위의 약들을 가루내서 증병에 반죽하여 녹두알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8-10알씩 끓인 물로 먹는다[강목].
오백환(烏白丸)
주적을 치료하는데 담과 음식도 식힌다.
오매살, 생강 각각 160g, 백반, 끼무릇(반하) 각각 80g(위의 약들은 함께 넣고 고루 짓찧어 새 기왓장을 마주 엎어 놓은 속에 넣어서 3일 동안 약한 불기운에 말린다), 약누룩(신국), 보리길금(맥아), 귤껍질(陳皮), 선귤껍질(청피), 봉출, 정향껍질(정향피), 대복자(大腹子), 지각 각각 40g.
위의 약들을 가루내서 술에 쑨 풀에 반죽하여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50알씩 생강을 달인 물로 먹는다[입문].
아위원(阿魏元)
밀가루 음식이나 선 과실(生果)을 지나치게 먹어서 소화되지 않고 적이 되었기 때문에 배가 아프고 구역이 나며 메스꺼운 것과 육적을 치료한다.
아위(술에 담가서 녹인 것), 계피, 봉출, 보리길금(맥아, 닦은 것), 약누룩(신국, 닦은 것), 무씨(나복자), 선귤껍질(청피), 흰삽주(백출), 건강 각각 20g, 백초상 12g, 파두(껍질을 버리고 기름을 뺀다) 21알.
위의 약들을 가루내서 묽은 풀에 반죽하여 녹두알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20-30알씩 생강을 달인 물로 먹는데 밀가루 음식에 상했으면 밀가루 끓인 물로 먹고 선 과실이나 생채소(生果菜)에 상했으면 사향을 넣고 끓인 물로 먹는다[득효].
아위환(阿魏丸)
육적이나 식적으로 덩어리[塊]가 생긴 것을 치료한다.
아위(식초에 넣고 만문하게[軟] 되도록 끓인 것) 40g, 찔광이(산사자), 무씨(나복자), 약누룩(신국), 보리길금(맥아), 귤껍질(陳皮), 선귤껍질(청피), 향부자 각각 80g.
위의 약들을 가루내서 구운 떡에 반죽한 다음 알약을 만들어 먹는다[단심].
○ 또 한 가지 처방은 다음과 같다. 아위, 찔광이(산사) 각각 40g, 황련 26g, 연교 20g.
위의 약들을 가루내서 식초에 쑨 풀에 반죽한 다음 알약을 만들어 먹는다. 이것을 일명 소아위환(小阿魏丸)이라고 한다[입문].
삼릉전원(三稜煎元)
육적과 비(脾)가 허약할 때 고기를 먹고 상하여 배가 그득하고 팽팽해지며 아픈 것을 치료한다.
삼릉(생것으로 잘게 썰어서 가루내어 식초 3되와 함께 돌그릇에 넣고 고약이 되게 달인다) 300g, 약누룩(신국, 닦은 것), 보리길금(맥아, 닦은 것) 각각 120g, 선귤껍질(청피), 마른옻(건칠, 닦은 것), 무씨(나복자, 닦은 것) 각각 80g, 살구씨(행인), 노사( 砂, 수비한 것) 각각 40g.
위의 약들을 가루내서 삼릉고(三稜膏)에 반죽하여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20-30알씩 생강을 달인 물로 먹는다[득효].
묘응단(妙應丹)
음식을 먹고 고독(蠱毒)이 생긴 것과 혹 물이나 과실이나 오이를 먹을 때 거기에 유충이나 그 알이 붙어 있는 것을 먹어서 뱃속에 벌레나 뱀이나 물고기나 자라 같은 것이 생긴 것과 오래된 체기[宿食]와 유음(留飮)이 뭉쳐서 징가가 된 것을 치료한다.
부자(생것, 1개가 28g씩 되는 것으로 껍질과 배꼽을 버리고 속을 파낸 다음 그 속에 노사를 넣어서 1개가 68g씩 되게 한다. 이것을 밀가루떡으로 싸서 잿불에 묻어 구워 익힌 다음 밀가루떡은 버린다) 4개, 필발, 목향, 선귤껍질(청피), 파고지 각각 140g.
위의 약들을 가루내서 밀가루풀에 반죽하여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30알씩 생강과 귤껍질(陳皮)을 넣고 달인 물로 먹는다[득효].
계향환(桂香丸)
여러 가지 오이나 과실을 지나치게 먹어서 적이 생겨 배가 불러 오르고 숨이 몹시 찬 것을 치료한다.
계심 40g, 사향 4g.
위의 약들을 가루내서 밥에 반죽하여 녹두알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15알씩 끓인 물로 먹는다[입문].
마적원(磨積元)
다적(茶積)으로 음식을 적게 먹고 얼굴이 누렇게 되며 배가 아픈 것을 치료한다.
묵은 쌀(陳倉米, 파두 7알과 함께 넣고 쌀이 벌겋게 되도록 닦아서 파두는 버린다) 5홉, 선귤껍질(청피), 귤홍 각각 80g.
위의 약들을 가루내서 좋은 식초에 반죽하여 완두콩알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20-30알씩 연하게 달인 생강물로 먹는다[득효].
승홍원(勝紅元)
혈적, 주적과 부인에게 생긴 비적과 혈적을 치료한다.
삼릉, 봉출(다 식초에 축여 볶은 것), 선귤껍질(청피), 귤껍질(陳皮), 건강(싸서 구운 것), 양강(닦은 것) 각각 40g, 향부자(식초에 축여 볶은 것) 80g.
위의 약들을 가루내서 식초에 쑨 풀에 반죽하여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30-50알씩 생강을 달인 물로 먹는다[단심].
증미사물탕(增味四物湯)
혈적을 치료한다.
사물탕(四物湯) 약재[料]에 삼릉, 봉출, 마른옻(건칠, 닦은 것), 육계 각각 같은 양으로 하여 넣어서 달여 먹는다[동원].
삼릉전(三稜煎)
식징(食 ), 주벽, 혈가와 기괴(氣塊)를 치료한다.
삼릉, 봉출 각각 160g, 원화 40g.
위의 약들을 함께 사기그릇에 담은 다음 쌀초(米醋) 5잔을 붓고 아가리를 잘 막는다. 다음 잿불에 묻어 마르도록 구워서 삼릉과 봉출은 꺼내고 원화는 다시 쌀초에 축여 약간 눋도록 볶는다. 다음 약들을 함께 약한 불기운에 말려서 가루낸다. 다음 식초에 쑨 풀에 반죽하여 녹두알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15알씩 생강을 달인 물로 먹는다[입문].
○ 또 한 가지 처방은 다음과 같다. 삼릉, 봉출 각각 80g, 선귤껍질(청피), 끼무릇(반하), 보리길금(맥아, 닦은 것) 각각 40g.
위의 약들을 쌀초 6되에 넣고 달여서 약한 불기운에 말린 다음 가루낸다. 약을 만드는 방법과 먹는 방법은 위와 같다[득효].
파적도음환(破積導飮丸)
수적과 담음으로 생긴 적을 치료한다.
목향, 빈랑, 귤껍질(陳皮), 선귤껍질(청피), 지실, 지각, 봉출, 삼릉, 끼무릇(반하), 약누룩(신국), 보리길금(맥아), 흰솔풍령(적복령), 건강, 택사, 감초 각각 20g, 나팔꽃흰씨(견우자, 맏물가루) 24g, 파두(껍질과 심과 막을 버리고 기름을 뺀다) 30알.
위의 약들을 가루내서 생강즙에 쑨 풀에 반죽하여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30-50알씩 생강을 달인 물로 먹는다[강목].
적취, 징가, 현벽, 비괴를 두루 치료하는 약[積聚 癖 塊通治藥]
온백원, 만병원, 금로원, 형봉전원, 비방화체환, 삼릉화적환, 관중환, 만응환, 연년호명단, 도계기보환을 쓴다.
온백원(溫白元)
적취, 징벽, 황달(黃疸), 고창(鼓脹), 10가지 수기(水氣), 8가지 속이 더부룩해지고 막히는 병, 5가지 임질(淋疾), 9가지 심통(心痛)과 여러 해 된 학질과 72가지 풍(風)증, 36가지 시주(尸 ), 전광(癲狂), 헛것에 흘린병 병[邪 一切], 뱃속에 생긴 여러 가지 병을 다 치료한다.
오두(싸서 구운 것) 100g, 오수유, 도라지(길경), 시호, 석창포, 개미취(자원), 황련, 건강(싸서 구운 것), 육계, 조피열매(천초, 닦은 것), 파두상, 벌건솔풍령(적복령), 주염열매(조협, 구운 것), 후박, 인삼 각각 20g.
위의 약들을 가루내서 졸인 꿀(煉蜜)에 반죽하여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3알 혹은 5-7알씩 생강을 달인 물로 먹는다[국방].
○ 일명 만병자원환(萬病紫 丸)이라고도 한다[해장].
○ 부인이 뱃속에 적취가 생겨 임신한 것같이 되고 몸이 여위며 노곤해 하면서 혹 노래를 부르기도 하고 울기도 하는데 그것이 마치 헛것에 들린 것 같은 데는 이 약을 먹어야 저절로 낫는다. 병이 오래된 데 먹으면 다 설사가 나면서 벌레나 뱀같이 생긴 것과 썩은 고름[惡膿]이 나오고 낫는다[득효].
만병원(萬病元)
7가지 벽괴(癖塊), 8가지 비병( 病), 5가지 전간(癲癎), 10가지 주오( ), 7가지 비시(飛尸), 12가지 고독(蠱毒), 5가지 황달, 12가지 학질, 10가지 수병(水病), 8가지 대풍(大風), 12가지 습비(濕痺) 적취, 창만(脹滿), 오랜 가슴앓이, 감질(疳疾), 회충증[蛔], 촌백충증[寸白] 등 여러 가지 충증, 오랜 적(積), 담음으로 여위고 피곤한 것을 치료한다. 또한 부인이 자궁에 어혈(瘀血)이 막혀서 임신하지 못하는 데도 이 약을 쓴다. 이 약은 3알을 1제로 하여 쓰는데 3제를 쓰지 않아 병이 다 낫는다. 그러니 그 효과를 말로는 다 할 수 없다. 때문에 만병원이라고 한다.
집함박꽃뿌리(작약), 조피열매(천초), 육계, 궁궁이(천궁), 건강, 방풍, 파두상, 당귀, 서각(가루낸 것), 도라지(길경), 원화(식초에 축여 볶은 것), 벌건솔풍령(적복령), 인삼, 속썩은풀(황금), 황련, 뽕나무뿌리껍질(상백피), 부들꽃가루(포황), 전호, 버들옻(대극), 꽃다지씨(정력자, 닦은 것), 사향, 족두리풀(세신), 석웅황(웅황), 주사, 자원, 우여량(禹餘粮, 식초에 담갔다가 갈아서 수비한 것), 감수,,우황 각각 40g, 왕지네(오공, 12마디짜리로 대가리와 발을 버리고 구운 것) 1개, 완청( 靑, 찹쌀과 함께 넣고 쌀이 누렇게 되도록 볶아서 날개와 발을 버린 것) 28개, 도마뱀( , 대가리와 꼬리와 발을 버리고 구운 것) 4치.
위의 약들을 가루내서 꿀(봉밀)에 반죽하여 팥알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3알씩 따뜻한 물이나 생강을 달인 물로 먹는데 토하고 설사할 때까지 써야 한다[국방].
금로원(金露元)
뱃속에 생긴 여러 가지 적취와 징괴로 아픈 것을 치료하는데 효과는 만병원과 같다.
바꽃(초오, 싸서 구운 것), 황련 각각 40g, 생건지황, 패모, 파두상, 도라지(길경), 시호, 자원, 오수유, 석창포, 건강, 흰솔풍령(백복령), 계심, 궁궁이(천궁), 인삼, 감초, 방풍, 후박, 지각, 자라등딱지(별갑), 조피열매(천초), 감수 각각 20g.
위의 약들을 가루내서 밀가루풀( 糊)에 반죽하여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3-5알씩 생강을 달인 물로 먹는다[국방].
형봉전원(荊蓬煎元)
징괴( 塊)와 냉(冷)이나 열(熱)로 생긴 적취를 삭이며 담벽을 없애고 체한 음식을 소화시킨다.
삼릉, 봉출(다 술에 3일 동안 담가 두었다가 쓰는데 여름에는 하루동안 담가 두었다가 파두 38알의 살[肉]과 함께 돌그릇에 넣고 누렇게 되도록 볶아서 파두는 버린 다음 끓인 물에 담갔다가 흰 것을 버린다) 각각 80g, 목향, 지각, 선귤껍질(청피), 회향(닦은 것), 빈랑 각각 40g.
위의 약들을 가루내서 밀가루풀에 반죽하여 녹두알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30-50알씩 생강을 달인 물로 먹는다[득효].
비방화체환(秘方化滯丸)
기의 작용으로 생긴 여러 가지 병과 여러 가지 적이 오래되어 뜬뜬해져서 고질이 된 것을 저절로 삭게 하고 갑자기 생긴 적은 곧 없어지게 하며 통하게도 하고 막히게도 하는 작용이 있고 음양을 고르롭게[調] 하며 보(補)하기도 하고 사(瀉)하기도 하는 작용이 있다.
삼릉(잿불에 묻어 구운 것), 봉출(잿불에 묻어 구운 것) 각각 19.2g, 반하국, 목향, 정향, 선귤껍질(청피, 흰속을 버린 것), 귤껍질(陳皮, 흰속을 버린 것), 황련 각각 10g, 파두살(식초에 하룻밤 동안 담가 두었다가 졸여서 말린 것) 24g, 오매살(약한 불기운에 말려서 보드랍게 가루낸 것) 20g.
위의 약들을 가루내어 오매가루에 흰밀가루를 약간 섞어서 쑨 풀에 반죽한 다음 기장쌀알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5-7알 또는 10알씩 먹는데 설사하게 하려면 끓인 물로 먹고 적을 점차 삭게 하려면 귤껍질(陳皮)을 달인 물로 먹는다. 설사를 멈추려면 찬물로 먹는다[단심].
삼릉화적환(三稜化積丸)
여러 가지 적취를 치료한다.
삼릉(술에 달인 것) 240g, 찔광이(산사육) 160g, 대황(술에 찐 것), 빈랑 각각 120g, 봉출(식초에 달인 것), 목향, 선귤껍질(청피), 귤껍질(陳皮), 향부자(식초에 축여 볶은 것), 지실, 후박, 사인, 약누룩(신국, 닦은 것), 보리길금(맥아, 닦은 것), 천남성(南星, 생강 달인 물에 담가서 우린 것), 끼무릇(반하, 생강즙에 법제한 것), 무씨(나복자, 닦은 것), 황련(닦은 것), 복숭아씨(도인), 마른옻(건칠, 닦은 것), 감초 각각 40g.
위의 약들을 가루내서 식초에 쑨 풀에 반죽하여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40-50알씩 끓인 물로 먹는다[의감].
관중환(寬中丸)
7징(七 ), 8가(八 ), 5적(五積), 6취(六聚), 현벽( 癖), 기괴(氣塊)로 가슴과 배가 더부룩하고 아프며 얼굴이 누렇게 되고 몸이 여위는 것과 여러 가지 몰리고 막히는 병을 치료한다.
삽주(창출, 닦은 것), 오약, 향부자 각각 80g, 삼릉, 봉출(다 식초에 달여서 약한 불기운에 말린 것), 선귤껍질(청피), 귤껍질(陳皮), 건강(싸서 구운 것), 양강(싸서 구운 것), 회향(닦은 것), 약누룩(신국, 닦은 것), 보리길금(맥아, 닦은 것) 각각 40g.
위의 약들을 가루내서 식초에 쑨 풀에 반죽하여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50알씩 생강을 달인 물로 먹는다[유취].
만응환(萬應丸)
여러 가지 적을 없애고 모든 기를 헤쳐지게[散] 하여 기고(氣蠱), 혈괴, 징가, 적취, 식적, 육적, 주적, 고창, 부종(浮種), 담벽 등을 낫게 한다.
노사( 砂, 수비한 것), 아위(식초에 간 것), 대황, 오수유, 청몽석(염초와 함께 달군 것), 육계, 목향, 선귤껍질(청피), 현호색, 오령지, 회향(닦은 것), 천산갑, 조가비가루(蛤粉, 닦은 것), 유향, 몰약, 당귀, 석창포, 주염열매(조각), 마른옻(닦은 것), 빈랑, 귤껍질(陳皮), 지각, 삼릉(식초에 축여 잿불에 묻어 구운 것), 봉출(식초에 축여서 잿불에 묻어 구운 것), 정향, 양강(닦은 것), 감수, 원화, 버들옻(대극), 석웅황(웅황) 각각 10g, 파두상 6g.
위의 약들을 가루내서 식초에 쑨 풀에 반죽하여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30-50알씩 생강을 달인 물로 먹는다[유취].
연년호명단(延年護命丹)
36가지 적, 24가지 기병, 혈적, 충적을 치료한다.
대황(절반은 생것, 절반은 식초에 담갔다가 쪽지게[片] 썰어서 약한 불기운에 말린 것) 380g, 나팔꽃검은씨(견우자, 맏물가루) 40g, 봉출(싸서 구운 것), 삼릉(싸서 구운 것), 원화, 자라등딱지(별갑, 식초를 발라 구운 것) 각각 20g, 귤껍질(귤피, 원화와 함께 하룻밤 식초에 담가두었다가 약한 불기운에 말린 것) 10g, 몰약, 유향, 경분 각각 4g.
위의 약들을 가루내서 꿀(봉밀)에 반죽한 다음 천여 번 짓찧어 매40g으로 알약 4알씩 만든다. 잠잘 무렵에 1알을 잘 씹어서 따뜻한 물로 넘기면 다음날 이른 새벽에 설사가 나면서 궂은 것이 나오고 낫는다. 그 다음 3일 동안은 흰죽만 먹어서 조리하고 생것, 찬 것, 기름진 것을 먹지 말아야 한다[유취].
도계기보환(桃溪氣寶丸)
적취와 징가로 배와 옆구리가 독을 안은 것만해지고 몸이 여위어 뼈가 앙상하게 드러난 것과 여러 가지 기적, 식적으로 대변이 굳어져 잘 나오지 않고 추웠다 열이 났다 하는 것을 치료한다.
나팔꽃검은씨(견우자, 맏물가루) 80g, 대황 60g, 빈랑, 선귤껍질(청피) 각각 40g, 강호리(강활), 궁궁이(천궁), 귤껍질(陳皮), 회향(닦은 것), 목향, 당귀 각각 20g.
위의 약들을 가루내어 주염열매(조각)를 달여서 만든 고약에 반죽한 다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50-70알씩 생강을 달인 물로 먹는다[유취].
겉에 붙이는 약[外貼法]
적취나 비괴 때 약을 겉에 붙여서 삭게 하는 데는 삼성고, 호박고, 오선고, 첩비고를 쓰는 것이 좋다[저방].
삼성고(三聖膏)
적괴 때 붙인다.
풍화(風化)된 석회 300g을 가루내어 질그릇에 담아서 약간 벌겋게 될 때까지 닦아 약간 식힌다. 다음 대황가루 40g과 섞어 화롯불에 닦아[炒] 약간 식혀서 계심가루 20g과 섞어 다시 약간 닦는다. 이것을 쌀초에 넣고 거먼 고약같이 되게 달여서 쓰는데 두꺼운 종이에 발라 병이 있는 부위에 붙인다[입문].
호박고(琥珀膏)
위와 같은 증상을 치료한다.
대황, 박초 각각 40g.
위의 약들을 가루내어 마늘을 고약처럼 되게 짓찧은 데 넣고 고루 갠 다음 넓적하게 만들어 병이 있는 부위에 붙인다[단심].
○ 어떤 처방에는 사향 2g이 더 있는데 이것을 초황고(硝黃膏)라고 한다[입문].
오선고(五仙膏)
여러 가지 비괴, 적취, 벽을 치료한다.
대황, 주염열매(조각), 생강, 생파, 마늘 각각 300g.
위의 약들을 함께 넣고 잘 짓찧어 물에 달인 다음 찌꺼기를 버리고 즙만 받아 다시 거먼 고약이 되게 졸인다. 이것을 천에 발라서 쓰는데 먼저 병이 생긴 부위에 침을 놓은 다음 거기에 붙인다[회춘].
첩비고(貼 膏)
수홍화씨(水紅花子) 8g, 대황, 박초, 산치자, 석회 각각 4g.
위의 약들을 술지게미(酒酵) 달걀만한 것 1덩어리와 함께 넣고 고약처럼 되게 짓찧어 천에 발라 비괴가 생긴 부위에 붙인 다음 더운물을 넣은 병으로 찜질하고 수건으로 동여매 두었다가 3일이 지나서 풀어 보는데 살이 먹같이 거멓게 되었으면 효과가 있는 것이다[입문].
징가 때 찜질하는 방법[ 法]
3되를 부스러뜨려서 술에 버무린 다음 달여 뜨거울 때 베천에 싸서 징가가 생긴 부위에 찜질한다. 식으면 다시 덥혀서 해야 하며 징가가 이동하면 따라가면서 찜질해야 한다[외대].
손에 쥐고 있으면 적이 풀리는 약[握藥宣積]
파두, 건강, 흰겨자(芥子), 양강, 유황, 감수, 빈랑 각각 같은 양.
위의 약들을 가루내서 밥에 반죽하여 가운뎃손가락 끝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이른 아침에 먼저 조피열매(천초) 달인 물로 손을 씻고 손바닥에 참기름을 바른 다음 약을 1알 쥐고 한참 있으면 설사가 난다. 만일 설사를 멎게 하려면 곧 찬물로 손을 씻어야 한다[득효].
치료하기 어려운 증[難治證]
적취나 징가가 움직이지 않는 것은 치료하기 어려우며 반드시 죽는다.
○ 5적 중에서는 분돈증(奔豚證)이 제일 치료하기 어렵다. 분돈 때에는 아랫배에서부터 인후(咽喉)까지 치미는데 이것이 발작하면 죽을 것같이 된다. 그러나 치밀던 것이 제자리로 오면 괜찮다. 이것은 다 놀랐거나 무서움을 당하여 생긴 것이다. 진월[越人]이 “놀라는 것은 정신이 잠깐 나가는 것이다”고 하였다. 분돈증 때 인후로 치미는 것[上衝]은 신기(神氣)가 위로 치미는[上越] 것이다[중경].
○ 의사가 애먹는 병들은 다음과 같다. 음(陰)이 허하나 보하기가 어렵게 된 것과 적이 오래서 없애지 못하게 된 것이다. 옥산(玉山)이 “저절로 넘어진다[自倒]는 것은 음이 허한 것을 말하는 것이다. 범을 기르다가 화를 입는 것과 같다는 것은 오랜 적을 말하는 것이다. 이 2가지 병에 걸린 사람이 무서워하지 않을 수 있겠는가”고 하였다[단심].
단방(單方)
모두 24가지이다.
우슬(牛膝, 쇠무릎)
징가가 뭉친 것과 갑자기 징가가 생겨 뱃속에 돌 같은 것이 있으면서 찌르는 것같이 아픈 것을 치료한다. 40g을 잘게 썰어서 술에 달인 다음 빈속에 따뜻하게 하여 먹는다[본초].
삼릉(三稜)
주로 오랜 벽과 징가, 비괴를 치료한다. 고약같이 진하게 달여서 아침마다 1숟가락씩 술로 먹는데 하루 두번 쓴다[본초].
현호색(玄胡索)
징과 벽을 없앤다. 현호색을 삼릉, 자라등딱지(별갑), 대황과 같은 양으로 하여 가루내서 한번에 8g씩 술로 먹으면 효과가 있다[본초].
대황(大黃)
징가와 적취를 없애며 묵은 것을 몰아내고[陳推] 새것을 생기게 하는 데는 제일 효과가 있다. 대황을 가루내어 식초에 넣고 고약이 되게 달인 다음 꿀(봉밀)을 넣고 다시 달여서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30알씩 생강을 달인 물로 먹는다.
○ 풍열(風熱)을 헤치고[ ] 적체(積滯)를 없애는 데는 대황과 나팔꽃검은씨(견우자, 절반은 생것으로 절반은 닦은 것으로 맏물가루 낸 것)를 같은 양으로 하여 꿀에 반죽해서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15알씩 빈속에 찻물로 먹는다[본초].
상륙(商陸, 자리공)
갑자기 징가가 생겨 뱃속에 돌 같은 것이 있으면서 찌르는 것같이 아픈 것을 치료한다. 이것을 치료하지 않으면 백날 만에 죽을 수 있다. 자리공을 많이 캐서 잘 짓찧어 찐 다음 베천에 싸서 배에 붙이고 찜질하는데 식으면 더운 것으로 바꾸어 해야 한다. 그러면 징가가 저절로 없어진다[본초].
견우자(牽牛子, 나팔꽃씨)
5가지 적취와 현벽, 기괴를 치료한다. 나팔꽃검은씨(黑丑) 절반은 생것으로 절반은 닦은 것으로 맏물가루를 내어 꿀(봉밀)에 반죽한 다음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들에 잠잘 무렵에
생강을 달인 물로 먹으면 잘 낫는다[본초].
삭조( )
갑자기 적이 생겨 뱃속이 돌같이 뜬뜬해지고 죽을 것같이 아픈 것을 치료한다. 삭조뿌리 작게 1묶음을 잘게 썰어서 술 1병에 3일밤 담가 두었다가 한번에 5홉씩 하루 세번 따뜻하게 하여 먹으면 효과가 좋다[본초].
속수자(續隨子)
여러 가지 적체를 치료하는데 매일 10알씩 먹는다. 그 다음 설사가 심하게 나면 약간 신 죽(酸粥)을 차게 하여 먹어야 곧 멎는다[본초].
상이(桑耳, 뽕나무버섯)
혈병(血病)과 징가와 적취를 치료하는데 태워 가루내서 술에 타 먹는다[본초].
호장근(虎杖根, 범싱아뿌리)
징가가 뭉친 것과 갑자기 징가가 생겨 죽을 것같이 아픈 것을 치료한다. 뿌리를 거칠게 가루내어 술에 풀어서 하루 세번 먹는다[본초].
욱리인(郁李仁, 이스라치씨)
현벽을 치료한다. 씨를 끓인 물에 담갔다가 껍질을 버리고 보드랍게 가루내어 한번에 8g씩 쓰는데 흰밀가루와 함께 반죽한 다음 떡을 만들어 구워서 빈속에 먹는다. 그러면 반드시 설사가 시원하게 나간다. 만일 설사가 멎지 않으면 끓인 물에 식초를 섞어서 식혀 먹어야 한다[본초].
백양목(白楊木, 사시나무)
징벽으로 돌같이 뜬뜬한 것이 생겨 여러 해 동안 낫지 않는 것을 치료하는데 동남쪽으로 뻗은 가지를 쓴다. 잘게 썰어서 5되를 노랗게 되도록 볶아 술 5되에 담그고 아가리를 잘 막아 2일밤 동안 두었다가 한번에 1홉씩 하루 세번 먹는다[본초].
어회(魚膾, 생선회)
뱃속에 생긴 복량(伏梁), 현벽, 기괴를 치료한다. 마늘, 부추, 생강, 식초를 두고 회를 쳐서 먹는다. 잉어회(鯉魚膾)는 더 좋다[본초].
별갑(鱉甲, 자라등딱지)
징가와 현벽을 치료한다. 누렇게 되도록 구워서 가루내어 한번에 8g씩 술로 하루 두번 먹는다[본초].
감각( 殼, 살조개껍질)
냉기로 생긴 징과 벽을 치료하며 혈괴를 삭이는데 담도 삭일 수 있다. 이것을 일명 와롱자(瓦壟子)라고도 하는데 불에 달구었다가 식초에 담그기를 세번 하여 가루낸 다음 식초에 쑨 풀에 반죽하여 알약을 만들어 생강을 달인 물로 먹는다[입문].
서미감(黍米 , 기장쌀 씻은 물)
별가(鱉 )를 치료한다. 붉은 햇기장쌀 씻은 물을 받아 1되씩 먹는데 두세번 넘지 않아 낫는다[입문].
백경구인(白頸 蚓, 흰띠가 있는 지렁이)
사가(蛇 )를 치료하는데 즙을 내어 먹는다[입문].
도화악(桃花 , 복숭아꽃받침)
적취를 없앤다. 꽃이 질 때에 받침을 따서 밀가루와 섞은 다음 떡을 만들어 구워 먹는다[자화].
도노(桃奴, 나무에서 떨어지지 않고 마른 복숭아)
복량의 기[伏梁氣]가 명치 밑에 몰려 뭉쳐서 헤쳐지지 않는 것을 치료한다. 나무에서 떨어지지 않고 마른 복숭아를 따서 120g을 가루내어 한번에 8g씩 빈속에 술에 타 먹는다[본초].
요(蓼, 여뀌)
현벽과 적병을 치료한다. 매일 1줌씩 물에 달여서 빈속에 먹는다[본초].
대산(大蒜, 마늘)
현벽을 삭이는데 늘 먹어야 좋다[본초].
백마뇨(白馬尿)
<번역생략>
웅작시(雄雀屎)
징가, 현벽, 복량 등 여러 가지 괴증을 치료한다. 가루내어 꿀(봉밀)로 알약을 만들어 빈속에 미음으로 먹는다[본초].
인뇨(人尿)
<번역생략>
침뜸치료[鍼灸法]
분돈(奔豚)의 기운이 치밀어 올라 가슴이 아프고 숨이 끊어질 것같이 되었을 때에는 빨리 따뜻한 물에 손발을 담그고 자주 물을 갈아 부으면서 씻은 다음 기해, 관원, 기문, 장문혈에 뜸을 각각 1백 장씩, 중극혈에 50장을 떠야 한다[득효].
○ 징가( ) 때에는 발의 복사뼈 뒤 우묵한 곳에 자기의 나이수만큼 뜸을 뜬다. 또는 기해혈에 1백 장, 중완혈에 2백장을 떠도 된다[득효].
○ 징가나 적으로 뱃속에 덩어리[塊]가 생겼을 때에는 먼저 덩어리가 생긴 부위에 침을 놓아야 한다. 병이 심하면 덩어리의 대가리와 꼬리에 각각 침을 한번씩 놓는다. 그러면 곧 반응이 있는데 침을 다 놓은 다음에는 뜸을 떠야 한다. 또는 삼리혈에 뜸을 떠도 된다[강목].
○ 적취에는 중완(中脘), 현추(懸樞), 비유(脾兪), 상곡(商曲)혈에 침을 놓은 다음 척택(尺澤), 태계(太谿)혈에 침을 놓고 보법(補法)을 쓴다[강목].
○ 복량(伏梁) 때에는 상완(上腕), 삼리혈에 놓는다.
○ 식분(息賁) 때에는 거궐(巨闕), 기문(期門)혈에 놓는다.
○ 분돈(奔豚) 때에는 옥천(玉泉, 즉 중극혈)혈과 장문(章門)혈에 놓는다[갑을].
○ 적괴(積塊) 때에는 장문, 중완, 기해(氣海), 천추(天樞), 상완, 통곡(通谷) 혈에 놓는다[강목].
○ 비괴( 塊)를 치료하는 데는 비근혈을 쓴다. 이 혈은 13번째 등뼈 아래에서 양옆으로 3치 5푼씩 나가서 있는데 흔히 왼쪽에 뜸을 뜬다. 만일 비괴가 좌우에 다 생겼으면 좌우 혈에 다 뜬다.
○ 또 한 가지 방법은 다음과 같다. 볏짚 속대로 환자의 엄지발가락 끝에서 발뒤축 한가운데까지 잰다. 다음 그 한 끝을 꽁무니뼈 끝에 대고 올려 재어 다른 한 끝이 닿는 곳에서 양옆으로 부추잎 하나 너비 정도씩 나가서 뜸을 뜨는데 병이 왼쪽에 있으면 오른쪽에 뜨고 오른쪽에 있으면 왼쪽에 뜬다. 그런데 침을 3푼 깊이로 놓은 다음 뜸을 7장씩 떠야 효과가 있다.
○ 또 한 가지 방법은 다음과 같다. 두번째 발가락이 갈라진 곳에 5-7장씩 뜸을 뜨는데 병이 왼쪽에 있으면 오른쪽에 뜨고 오른쪽에 있으면 왼쪽에 뜬다. 뜸은 뜬 다음 하룻밤 지나서 배가 끓으면서 덩어리가 움직이는 것이 느껴지면 효과가 있다[입문].
부종[浮腫]
부종의 원인[浮腫之因]
부종의 시초[浮腫徵兆]
부종의 형태와 증상[浮腫形證]
맥 보는 법[脈法]
수종을 치료하는 방법[水腫治法]
10가지 수증[十水證]
결양증(結陽證)
기분증과 혈분증[氣分證血分證]
산전산후에 생기는 부종[婦人産前後浮腫]
약을 먹지 않고도 저절로 물이 빠지게 하는 방법[不服藥自去水方]
부종치료에 두루 쓰는 약[浮腫通治藥]
치료할 수 있는 증과 치료하기 어려운 증[可治不治證]
꺼릴 것[禁忌法]
단방(單方)
침뜸치료[鍼灸法]
부종의 원인[浮腫之因]
종(腫)이라는 것은 모인다는 뜻이다. 즉 찬 기운과 열기가 모인다는 것이다[의감].
○ 모든 습종(濕腫)과 창만(脹滿)은 다 비토(脾土)에 속한다[내경].
○ 3음이 뭉친 것을 수종(水腫)이라고 한다. 주해에 3음이 뭉친다는 것은 비와 폐의 경맥에 찬 기운이 몰리는 것을 말한다고 씌어 있다. 비(脾)와 폐(肺)에 찬 기운이 몰리면 기화(氣化)작용이 잘 안 되어 수종(水腫)이 생긴다[내경].
○ 하초(下焦)에 수기(水氣)가 넘쳐나면 수종이 생긴다. 주해에 하초는 수분이 갈라져서 나가는 곳인데 기(氣)가 막혀서 통하지 못하면 물이 넘쳐난다고 씌어 있다[내경].
○ “소음(少陰)은 어떻게 신(腎)을 주관하며 신은 어떻게 물을 주관하는가” 하고 물었다. 이에 대하여 다음과 같이 대답하였다. “신은 지음(至陰)인데 지음이란 물을 담아 둔다는 뜻이다. 그리고 폐는 태음(太陰)이고 소음(少陰)은 겨울과 관련이 있는 경맥이다. 그러므로 물의 근본은 신에 있게 되고 그 끝은 폐에 있게 된다. 때문에 물은 여기에 다 몰린다.” “신이 어떻게 물을 모아서 병이 생기게 하는가.” “신은 위(胃)의 관문과 같은 것인데 이 관문이 막히면 물이 나가지 못하고 모여서 위와 아래의 피부로 넘쳐나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부종이 생긴다. 부종이란 물이 모여서 생긴 병이다.”[내경]
○ 부종 때에는 피부와 힘살이 다 부어서 누르면 움푹 들어가는데 그 자리가 곧 올라오지 못한다[내경].
○ 음기와 양기의 길이 막히면 4해(四海)가 통하지 못하고 3초(三焦)도 작용하지 못하므로 진액이 생기지 못한다.
음식은 장위(腸胃) 속으로 내려가다가 회장(廻腸)에서 갈라져야 하는데 그렇지 못하고 하초(下焦)에 머물러 있으면서 방광으로 스며들지 못하면 하초가 창만해지고 물이 넘쳐나서 수창(水脹)이 된다[영추].
[註] 4해(四海) : 혈해, 기해, 수해, 수곡지해를 말한다. 즉 혈해는 충맥을 말하고 기해는 단중을 말하며 수해는 뇌를 말하고 수곡지해는 위를 말한다.
○ 수종은 비가 허하여 습이 많아지고 물길이 막히면 물이 스며나가 허투루 돌게 되어 생기는데 이때에는 온몸과 얼굴, 손발이 다 부어 들뜨며 피부가 얇아지고 번들번들하며 손가락으로 누르면 움푹 들어갔다가 손가락을 떼면 제대로 된다. 혹은 배가 북처럼 불러 오르고 얼굴과 팔다리는 붓지 않는 것도 있는데 이것을 창만이라고도 하고 고창( 脹)이라고도 한다. 이것은 다 비토에 습열이 생겨 된 병이다. 부종은 경한 것이고 창만은 중한 것이다[단심].
○ 신에 있던 열이 방광으로 옮겨가면 열이 성해져서 비위(脾胃)로 치밀어 오른다. 그러면 비가 허약해져서 신수(腎水)를 억제하지 못하게 된다. 비는 팔다리를 주관하는데 이와 같이 되면 물이 스며 나가기 때문에 온몸과 얼굴이 다 붓는다. 만일 이때에 숨찬 증상까지 생기면 중하다. 그 이유는 다음과 같다. 신수가 성하여 비토를 억제하면서 심화(心火)까지 억누르면 심화가 또 폐를 억누르게 된다. 이와 같이 폐가 심화의 억제 받아서 숨이 찬 것이기 때문에 중하다[전을].
○ 오래된 천식이나 이질(痢疾)이나 학질로 쇠약해져서 이런 병이 생기기도 한다[입문].
부종의 시초[浮腫徵兆]
여러 가지 수기(水氣)가 있으면 먼저 눈 아래가 약간 붓는다. 황제(黃帝)가 “어떻게 되어 그렇게 되는가” 하고 물었다. 그러자 기백(岐伯)이 “물은 음인데 눈 아래도 역시 음이다. 배는 지음이 있는 곳이다. 그러므로 배에 수기가 있으면 반드시 눈 아래가 붓는다”고 대답하였다[내경].
○ 눈 아래가 약간 부어서 누에가 누워 있는 모양과 같이 되는 것을 수종이라고 한다[내경].
○ 경동맥[頸 ]이 몹시 빠르게 뛰고 기침이 나는 것은 수종[水]이다[내경].
○ 정강이가 붓는 것을 수종이라고도 한다[내경].
○ 눈두덩이 약간 부어서 잠잔 누에 모양같이 되고 경동맥이 뛰며 때로 기침이 나고 손발을 누르면 움푹 들어갔다가 곧 올라오지 않는 것은 풍수(風水)로 생긴 부창(膚脹)이다. 코 끝이 약간 거멓게 되는 것은 수기가 있기 때문이다[영추].
○ 허리뼈는 몸의 큰 관절이고 팔다리는 걸으며 활개치게 하는 것이다. 음경은 중요한 기관인데 음정(陰精)이 통하고 진액이 나가는 길이다. 음식을 절도없이 먹고 지나치게 기뻐하거나 성을 내면 진액이 속으로 넘쳐나서 음낭으로 흘러들어간다. 이와 같이 되면 혈이 도는 길이 막히기 때문에 날마다 음낭이 더 부어 커지고 몸을 굽혔다 폈다 하기도 불편하며 걸으면서 활개치기도 힘들게 된다. 이것도 부종이 틀림없다[영추].
부종의 형태와 증상[浮腫形證]
수병(水病) 때 다리가 붓고 배가 몹시 불러 오르며 숨이 차서 눕지 못하는 것은 표(標)와 본(本)에 다 병이 생긴 것이다. 폐의 병으로는 숨이 찬 증상이 생기고 신(腎)의 병으로 수종이 된다. 폐로 기가 치밀면 눕지 못하게 된다[내경].
○ 습이 성하면 설사가 나다가 심해지면 수기가 막혀서 부종이 생긴다[내경].
○ 수병에는 5가지가 있다. 그 첫째는 풍수(風水)인데 이때에는 맥이 부(浮)하다. 그리고 겉으로 나타나는 증상은 뼈마디들이 아프고 바람을 싫어하는 것이다.
○ 둘째는 피수(皮水)인데 이때에도 역시 맥이 부(浮)하다. 그리고 겉으로 나타나는 증상은 부은 곳을 누르면 움푹 들어가고 바람을 싫어하지 않으며 배는 북처럼 불러 오르고 갈증은 나지 않는 것이다. 이런 때에는 땀을 내야 한다.
○ 셋째는 정수(正水)인데 이때에는 맥이 침지(沈遲)하다. 그리고 겉으로 나타나는 증상은 숨이 찬 것이다.
○ 넷째는 석수(石水)인데 이때에는 맥이 침(沈)하다. 겉으로 나타나는 증상은 배가 그득해지나 숨이 차지 않는 것이다.
○ 다섯째는 황한(黃汗)인데 이때에는 맥이 침지하고 몸에 열이 나며 가슴이 그득하고 팔다리와 머리, 얼굴이 부어서 오랫동안 낫지 않다가 반드시 옹저가 생겨 고름이 나온다. 또한 오래되면 살이 짓무르면서 음낭과 정강이에서 진물이 흐른다[중경].
○ 또한 5장과 관련된 수종이 있다. 심수(心水)란 몸이 무겁고 숨결과 기가 약해서 눕지 못하며 답답해 날치고 음낭이 몹시 붓는 것이다.
○ 간수(肝水)란 배가 몹시 불러 올라서 자기 혼자 몸을 옆으로 움직이지 못하고 옆구리 아래와 뱃속이 아프며 때때로 땀이 약간씩 나오고 오줌이 제대로 나오는 것이다.
○ 폐수(肺水)란 몸이 붓고 오줌을 누기가 힘들며 때때로 오리똥 같은 대변이 나오는 것이다.
○ 비수(脾水)란 배가 몹시 불러 오르고 팔다리가 무거우며 땀이 나오지 않고 기운이 약해지며 오줌을 누기가 힘든 것이다.
○ 신수(腎水)란 배가 몹시 불러 오르고 배꼽 부위가 부으며 허리가 아프고 오줌이 나오지 않으며 음낭 밑이 마치 소의 콧등에 땀이 나는 것같이 땀이 나서 축축하고 발이 싸늘하면서 누렇게 여위는 것이다[중경].
○ 증상이 아래위 눈두덩이에 물이 찬 것같이 약간 붓고 온몸이 부으며 기침이 나고 숨이 차며 놀란 것처럼 가슴이 두근거리고 사타구니가 서늘하며 오줌이 잘 나오지 않으면서 누렇고 피부가 엷어져 번들번들하고 손으로 누르면 움푹 들어갔다가 손을 떼자 곧 제대로 되는 것은 부종이다[직지].
○ 또한 양수(陽水)와 음수(陰水)가 있다. 양수는 흔히 외인으로 생기는데 물을 건너가거나 비를 맞거나 풍, 한, 서, 습에 감촉되면 생긴다. 그 증상은 먼저 윗도리부터 붓는데 어깨와 등과 손과 팔이 붓고 열이 나며 갈증이 나고 대소변이 잘 나오지 않는 것이다.
○ 음수는 흔히 내인으로 생기는데 물이나 차나 술을 지나치게 마시거나 배가 고플 때 갑자기 많이 먹거나 힘든 일과 성생활을 지나치게 하면 생긴다. 그 증상은 먼저 아랫도리부터 붓는데 허리와 배, 종아리와 복사뼈 부위가 붓고 몸이 서늘해지며 설사가 나는 것이다[입문].
○ 번갈(煩渴)이 나며 오줌이 벌거면서 잘 나오지 않고 대변이 굳은 것은 양수이다.
○ 번갈이 없고 대변이 묽으며 오줌이 벌겋지도 않고 잘 나오는 것은 음수이다[정전].
○ 또한 석수(石水)란 신수가 배꼽 아래에 머물러 있어서 아랫배가 부어 커지고 돌같이 뜬뜬하게 뭉치는 것이다. 때문에 석수라고 한다.
○ 폐수(肺水)란 피부에 물이 넘쳐나서 온몸이 다 부었으나 배만은 붓지 않고 갈증이 없는 것이다.
○ 수고(水蠱)란 수독(水毒)의 기운이 속에 뭉쳐 있어서 배가 점차 몹시 불러 오르고 움직이면 배에서 소리가 나며 늘 물을 마시려고 하고 피부가 거칠어지는 것이다[유취].
○ 부종이 아침에는 좀 나았다가 저녁에 심해지는 것은 혈이 허한 것이고 저녁에는 좀 나았다가 아침에 심해지는 것은 기가 허한 것이다. 아침과 저녁에 다 심한 것은 기혈이 다 허한 것이다[단심].
맥 보는 법[脈法]
맥이 다 침(沈)한 것은 반드시 수기가 있는 것인데 이때에는 몸이 부어서 무겁다[중경].
○ 수병(水病) 때 맥이 홍대(洪大)하면 치료할 수 있고 미세하면 치료하기 어렵다.
○ 수병으로 배가 몹시 불러 올라서 북같이 되었을 때 맥이 실하면 살고 허하면 죽을 수 있다[맥경].
○ 수병 때 맥이 침한 것은 역(逆)증이다. 그것은 음맥이기 때문이다[동원].
○ 수병 때 맥이 부대(浮大)하면 좋고 침세(沈細)하면 나았다가 도진다.
○ 기가 치밀어 오르고 부종이 있을 때에 맥이 부활(浮滑)하면 나을수 있고 맥이 미세하면 치료하기 어렵다[득효].
○ 수종(水腫) 때에는 맥이 흔히 침복(沈伏)하다.
○ 양수(陽水) 때에 양증을 겸하면 맥은 반드시 침삭(沈數)하고 음수(陰水) 때 음증을 겸하면 맥은 반드시 침지(沈遲)하다[정전].
○ 침(沈)과 복(伏)이 상박(相搏)되는 것은 수종이다. 양맥이 허하고 음맥이 실한 것은 반드시 수종이다[삼인].
수종을 치료하는 방법[水腫治法]
수종으로 부은 것을 치료하는 대체적인 방법은 중기(中氣)를 보하고 습을 빠지게 하며 오줌을 잘 나오게 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인삼과 흰삽주(백출)를 주약으로 하고 삽주(창출), 귤껍질(陳皮), 흰솔풍령(백복령)을 신약으로 하며 속썩은풀(황금), 맥문동을 좌사약으로 하여 간목(肝木)을 억제하여야 한다. 그리고 후박을 좀 넣어 써서 배가 불러 오른 것을 내려야 한다. 기가 잘 돌지 못할 때에는 목향, 으름덩굴(목통)을 넣고 기가 아래로 내려 처졌을 때에는 승마와 시호를 넣는데 이렇게 한 약이 바로 보중치습탕이다[단심].
○ 부종을 치료할 때에는 맛이 매운 약으로 헤치고 맛이 쓴 약으로 설사시키며 맛이 싱거운 약으로 스며 나가게 하여 상초와 하초로 습이 갈라져 나가 없어지게 해야 한다. 이것이 바로 귀문(鬼門)을 열고 정부(淨腑)를 깨끗하게 하는 것이다.
[註] 정부(淨腑) : 방광을 말한다.
귀문을 연다는 것은 땀을 낸다는 것이고 정부를 깨끗하게 한다는 것은 오줌을 잘 나가게 한다는 것이다[동원].
○ 대체로 부종을 생기게 하는 물은 썩고 탁한 기운이 경락으로 스며들고 작은 혈맥에 들어갔다가 큰 혈맥으로 들어가서 혈이 변화되어 생긴 물이다. 이것을 비토(脾土)로써 억제하려면 신기(腎氣)를 유도하여 물을 나가게 해야 한다. 그리고 비에 병이 생기면 폐금의 기가 쇠약해져 간목을 약하게 억누르게 된다. 그러면 간목이 비토를 더 억누르게 되므로 비가 병들게 된다는 것을 잘 알아야 한다. 이것을 치료하는 방법은 심경(心經)의 화를 내리고 비토를 보양하여 소화작용이 잘되게 하는 것이다. 그러면 폐기(肺氣)가 아래로 내려오므로 물길이 열리고 썩고 탁한 기운이 좀 맑아지는데 이것은 기혈이 되고 진액이 된다. 다 맑아지면 위에 있는 것은 땀이 되고 아래에 있는 것은 오줌으로 갈라져 나오므로 점차 부종이 내린다[단심].
○ 여러 가지 수기로 허리 아래가 부었을 때에는 반드시 오줌이 잘 나가게 해야 하는데 오령산(五 散, 처방은 상한문에 있다), 택사산, 신조산을 쓴다.
○ 허리 위가 부었을 때에는 반드시 땀을 내야 하는데 마황감초탕, 월비탕, 방기복령탕을 쓴다[중경].
○ 양수(陽水)에는 팔정산(八正散, 처방은 오줌문에 있다)이나 인삼패독산(人蔘敗毒散, 처방은 상한문에 있다)에 마황, 방풍, 속썩은풀(황금), 산치자를 넣어서 쓴다.
○ 음수(陰水)에는 실비산, 위령탕(胃笭湯), 복원단을 쓴다[저방].
○ 다른 병도 오래되면 모두 수종으로 변할 수 있다. 비를 맞았거나 습기를 받아서 생긴 부종에는 평위산(平胃散, 처방은 내상문에 있다)에 흰삽주(백출), 벌건솔풍령(적복령), 초두구를 넣어서 쓴다. 또는 도체통경탕도 쓴다[보감].
○ 물을 많이 마셔서 생긴 부종에는 위령탕(胃湯, 처방은 대변문에 있다), 가감위령탕(加減胃湯), 퇴종탑기산을 쓴다[성혜].
○ 오랫동안 천식을 앓은 뒤에 생긴 수기에는 분기음, 정력환을 쓴다.
○ 학질을 오랫동안 앓다가 수기가 생긴 데는 황갑환(黃甲丸, 처방은 학질문에 있다), 퇴황환(退黃丸, 처방은 황달문에 있다)을 쓴다.
○ 이질을 앓다가 수기가 생긴 데는 가미신기환이나 보중익기탕(補中益氣湯, 처방은 내상문에 있다)에 부자(싸서 구운 것)를 넣어서 오랫동안 먹는다.
○ 학질이나 이질을 앓은 뒤에 생긴 수종에는 오피산을 두루 쓴다[입문].
○ 수고증(水蠱證)에는 황미환, 칠웅환, 청목향원(靑木香元)을 쓴다[입문].
○ 습을 없애고 물을 빼는 데는 삼화신우환(三花神祐丸, 처방은 설사문에 있다), 외신환, 신조산(神助散)을 쓴다[입문].
○ 헌데나 옴을 앓다가 수종이 생긴 데는 적소두탕을 쓴다[입문].
○ 수종 때 설사가 나면 정력목향산, 대귤피탕을 쓴다[단심].
보중치습탕(補中治濕湯)
수병을 두루 치료하는데 중초(中焦)를 보하고 습기를 빠지게 한다.
인삼, 흰삽주(백출) 각각 4g, 삽주(창출), 귤껍질(陳皮), 벌건솔풍령(적복령), 맥문동, 으름덩굴(목통), 당귀 각각 2.8g, 속썩은풀(황금) 2g, 후박, 승마 각각 1.2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물에 달여 먹는다[의림].
택사산(澤瀉散)
수종으로 대소변이 잘 나오지 않는 것을 치료한다.
택사, 벌건솔풍령(적복령), 지각, 저령, 으름덩굴(목통), 빈랑, 나팔꽃검은씨(黑丑, 맏물가루) 각각 같은 양.
위의 약들을 가루내어 한번에 8g씩 생강과 파밑을 넣고 달인 물에 타서 먹는다[입문].
신조산(神助散)
온몸이 붓고 숨이 몹시 차며 오줌이 잘 나오지 않는 것을 치료한다.
나팔꽃검은씨(黑丑, 맏물가루) 12g, 꽃다지씨(정력자, 닦은 것) 8g, 조피열매씨(椒目) 6g, 저령, 택사, 목향 각각 4g.
위의 약들을 가루낸다. 그리고 먼저 신좁쌀죽 웃물[漿水] 1잔에 파밑(총백) 3대를 넣고 절반이 되게 달인다. 다음 여기에 술 반잔과 약가루 12g을 타서 이른 아침에 먹는다. 그 다음 1시간 정도 지나서 신좁쌀죽 웃물에 파밑을 넣고 쑨 죽에 술 5홉을 타서 뜨겁게 하여 먹으면 반드시 오줌이 3-4되 정도 나온다. 약은 하루 사이를 두고 먹어야 한다. 그리고 반드시 짠 음식을 먹지 말며 성생활을 3년 동안 하지 말아야 한다[직지].
마황감초탕(麻黃甘草湯)
허리 위가 부은 것을 치료한다.
마황 12g, 감초 8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달여서 먹은 다음 이불을 따뜻하게 덮고 땀을 내야 하는데 땀이 나지 않으면 다시 먹어야 한다[중경].
○ 어떤 사람이 숨찬 것이 오랫동안 낫지 않다가 수종이 생겼을 때 이 약을 먹고 곧 효과를 보았다고 한다[득효].
월비탕(越婢湯)
허리 위가 붓고 기침이 나며 숨이 찬 것을 치료한다.
마황 12g, 삽주(창출) 8g, 석고 감초 각각 4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생강 5쪽, 대추 2알과 함께 물에 달여 먹는다[강목].
방기복령탕(防己茯 湯)
피수(皮水)로 윗도리가 붓는 것을 치료한다.
벌건솔풍령(적복령) 12g, 방기, 단너삼(황기), 계지 각각 6g, 감초 4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물에 달여 먹는다[강목].
실비산(實脾散)
음수(陰水)로 붓기 시작한 것을 치료하는데 먼저 비토를 든든해지게 한다.
후박, 흰삽주(백출), 모과, 초과, 대복자, 부자(싸서 구운 것), 흰솔풍령(백복령) 각각 4g, 목향, 건강(싸서 구운 것), 감초(닦은 것) 각각 2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생강 3쪽, 대추 2알과 함께 물에 달여 먹는다[득효].
복원단(復元丹)
심과 신의 진화가 비와 폐의 진토(眞土)를 생기게 하는데 진화가 부족하여 진토를 자양하지 못하면 토(土)가 약해져서 수(水)를 억제하지 못하게 된다. 그러면 수기가 허투루 돌게 되고 3초(三焦)가 막혀서 작용을 잘하지 못하게 된다. 때문에 부종이나 창만이 생기는데 이때에는 숨이 몹시 차고 다리가 싸늘하며 혀가 마르고 몸을 가누지 못하며 오줌이 나오지 않는다. 이런 것을 치료한다.
택사 100g, 부자(싸서 구운 것) 80g, 목향, 회향(닦은 것), 조피열매(천초), 따두릅(독활), 후박, 흰삽주(백출, 약간 닦은 것), 귤껍질(橘皮), 오수유, 계심 각각 40g, 육두구(잿불에 묻어 구운 것), 빈랑 각각 20g.
위의 약들을 가루내서 풀에 반죽한 다음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50알씩 차조기잎(자소엽)을 달인 물로 먹는다. 이 약은 대대로 전해 내려오면서 여러 번 써서 효과를 많이 본 것이다. 그리고 주약[君], 신약[臣], 좌약[佐], 사약[使]이 알맞게 만들어졌고 인경약과 함께 닦아 쓰게 되어 있다. 그러므로 다른 약은 다 쓰지 말고 이 약만 하루 세번씩 먹으면 된다. 그리고 성생활과 짠 것을 반년 동안 금해야 한다[득효].
도체통경탕(導滯通經湯)
벌건솔풍령(적복령), 택사 각각 8g, 귤껍질(陳皮), 뽕나무뿌리껍질(상백피), 흰삽주(백출), 목향 각각 4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물에 달여 먹는다.
○ 허로재(許魯齋)가 장마비에 상하여 팔다리와 몸이 붓고 설사를 하며 배가 불러 오르고 끓으면서 때로 아프고 음식을 적게 먹으며 맥은 현세(弦細)하고 완(緩)하였다. 이것은 비위가 허약하여 습기가 성했기 때문에 생긴 것이다. 그리하여 먼저 평위산에 흰삽주, 벌건솔풍령, 초두구를 넣어서 먹였는데 모두 증상이 다 나았다. 그러나 팔다리가 부은 것만은 그대로 있었다. 그리하여 이 약을 먹였는데 완전히 나았다[보감].
퇴종탑기산(退腫 氣散)
적수(積水)와 경수(驚水), 물을 너무 지나치게 마셔서 비에 물이 몰렸기 때문에 팔다리가 붓고 몸에 열이 나는 것을 치료한다.
붉은팥(적소두), 귤껍질(陳皮), 무씨(나복자, 닦은 것) 각각 8g, 감초 4g, 목향 2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생강 3쪽, 대추 2알과 함께 물에 달여 먹는다[단심].
분기음(分氣飮)
수종과 창만으로 숨이 몹시 찬 것을 치료한다.
도라지(길경), 벌건솔풍령(적복령), 귤껍질(陳皮), 뽕나무뿌리껍질(상백피), 빈랑껍질, 지각, 반하국, 차조기씨(자소자, 닦은 것), 차조기잎(자소엽) 각각 4g, 초과, 감초 각각 2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생강 3쪽, 대추 2알과 함께 물에 달여 먹는다[득효].
정력환( 丸)
폐기(肺氣)로 숨이 몹시 차고 얼굴과 눈두덩이 붓는 것을 치료한다.
꽃다지씨(정력자), 방기, 으름덩굴(목통), 살구씨(행인), 패모 각각 40g.
위의 약들을 가루내서 찐 대추살에 반죽하여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50알씩 뽕나무뿌리껍질(상백피)을 달인 물로 먹는다[입문].
가미신기환(加味腎氣丸)
신기(腎氣)가 허하여 물이 잘 돌지 못하기 때문에 붓는 것을 치료한다.
부자(싸서 구운 것) 80g, 흰솔풍령(백복령), 택사, 육계, 쇠무릎(우슬), 길짱구씨(차전자, 닦은 것), 마(산약), 산수유, 모란뿌리껍질(목단피) 각각 40g, 찐지황(숙지황) 20g.
위의 약들을 가루내서 꿀(봉밀)에 반죽하여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70-100알씩 빈속에 미음으로 먹는다[단심].
황미환(黃米丸)
수고증(水蠱證)을 치료한다.
마른 수세미오이(사과) 1개를 껍질을 버리고 잘게 썰어서 파두 14알의 살과 함께 넣고 파두가 누렇게 될 때까지 닦아 파두는 버린다. 다음 묵은쌀과 수세미오이를 양을 같이 하여 넣고 쌀이 누렇게 될 때까지 닦아서 수세미오이는 버린다. 다음 쌀만 가루내어 물에 반죽해서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1백알씩 끓인 물로 몇 번 먹으면 곧 낫는다. 수세미오이 속은 사람의 맥락과 같이 생겼는데 이것은 파두의 약기운을 피부로 이끌어간다[입문].
칠웅환(漆雄丸)
수고증을 치료한다.
좋은 옻(眞生漆, 생것) 40g.
위의 약을 가마에 넣고 녹여 베천에 짜서 찌꺼기를 버린다. 이것을 다시 가마에 넣고 졸여 말린 다음 석웅황(웅황) 40g을 가루낸 것과 섞어서 가루낸다. 다음 식초에 쑨 풀에 반죽하여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들어 한번에 4알씩 보리길금(맥아)을 달인 물로 먹는다[입문].
삼화신우환(三花神祐丸)
속이 그득하고 배가 불러 오르며 숨이 차고 기침이 나며 오줌이 막힌 것, 일체 수습으로 생긴 부종과 창만, 습열이 몰려서 변하여 생긴 여러 가지 병을 치료한다(처방은 설사문에 있다).
외신환( 腎丸)
비(脾)가 허하여 나쁜 수기가 돌기 때문에 허리와 무릎이 부으면서 아픈 것을 치료한다.
감수(생것) 20g, 목향 40g.
위의 약들을 가루내어 한번에 4g씩 쓴다. 돼지콩팥 1개를 쪼개서 근막(筋膜)은 버리고 거기에 약가루를 뿌린 다음 박하잎으로 싸고 젖은 종이로 4-5겹 싸서 약한 잿불에 묻어 굽는다. 잠잘 무렵에 잘 씹어서 데운 술로 넘기는데 누런 물을 설사할 때까지 써야 한다[단심].
오피산(五皮散)
다른 병으로 말미암아 수종이 되어 부석부석 붓는 것을 치료한다.
빈랑껍질(대복피), 솔풍령껍질(복령피), 생강껍질, 귤껍질(陳皮), 뽕나무뿌리껍질(상백피) 각각 6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물에 달여 먹는다[단심].
적소두탕(赤小豆湯)
젊은 사람이 기혈에 다 열이 있어서 생긴 헌데나 옴이 수종이나 창만으로 된 것을 치료한다.
붉은팥(적소두), 저령, 뽕나무뿌리껍질(상백피), 방기, 연교, 택사, 당귀, 자리공(상륙), 함박꽃뿌리(적작약) 각각 4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생강 5쪽과 함께 물에 달여 먹는다[득효].
정력목향산( 木香散)
수종으로 배가 불러 오르고 오줌이 벌거면서 설사가 나는 것을 치료한다.
곱돌(활석) 120g, 흰삽주(백출), 꽃다지씨(정력자), 저령, 벌건솔풍령(적복령) 각각 40g, 목향, 택사, 으름덩굴(목통), 계피, 감초 각각 20g.
위의 약들을 가루내어 한번에 12g씩 끓인 물에 타서 먹는다[정전].
대귤피탕(大橘皮湯)
습열이 속으로 들어가서 명치 밑이 불러 오르고 그득하며 수종까지 겹쳐서 오줌이 잘 나오지 않으며 설사가 나는 것을 치료한다.
곱돌(활석) 12g, 귤껍질(陳皮) 6g, 흰삽주(백출) 벌건솔풍령(적복령) 저령 택사 각각 4g, 계피 2.8g, 빈랑 2.4g, 목향 2g, 감초(닦은 것) 1.6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생강 5쪽과 함께 물에 달여 먹는다[필용].
10가지 수증[十水證]
첫째는 청수(靑水)인데 이때에는 먼저 양쪽 옆구리부터 붓는다. 이 병의 근원은 간(肝)에 있는데 버들옻(대극)으로 치료해야 한다.
○ 둘째는 적수(赤水)인데 먼저 혀 밑부터 붓는다. 이 병의 근원은 심(心)에 있는데 꽃다지씨(정력자)로 치료해야 한다.
○ 셋째는 황수(黃水)인데 이때에는 먼저 허리와 배부터 붓는다. 이병의 근원은 비(脾)에 있는데 감수(甘遂)로 치료해야 한다.
○ 넷째는 백수(白水)인데 이때에는 먼저 다리부터 붓는다. 이 병의 근원은 폐(肺)에 있는데 뽕나무뿌리껍질(상백피)로 치료하여야 한다.
○ 다섯째는 흑수(黑水)인데 이때에는 먼저 음부부터 붓는다. 이 병의 근원은 신(腎)에 있는데 연교(連翹)로 치료하여야 한다.
○ 여섯째는 현수(玄水)인데 이때에는 먼저 얼굴부터 붓는다. 이 병의 근원은 음부에 있는데 원화( 花)로 치료해야 한다.
○ 일곱째는 풍수(風水)인데 이때에는 먼저 팔다리부터 붓는다. 이 병의 근원은 뼈에 있는데 택사로 치료해야 한다.
○ 여덟째는 석수(石水)인데 이때에는 먼저 외신[腎]부터 붓는다. 이 병의 근원은 방광에 있는데 고본으로 치료해야 한다.
○ 아홉째는 고수(高水)인데 이때에는 먼저 아랫배부터 붓는다. 이 병의 근원은 소장(小腸)에 있는데 파두로 치료해야 한다.
○ 열번째는 기수(氣水)인데 심해졌다 나았다 한다. 이 병의 근원은 대장(大腸)에 있는데 붉은팥(적소두)으로 치료해야 한다[본사].
십수환(十水丸)
10가지 수기를 치료한다. 위의 10가지 증에서 그 근원에 따라 쓰는 주치약 1가지를 다른 약보다 양을 곱으로 하여 주약으로 하고 나머지 9가지 약은 같은 양으로 하여 조제해서 약한 불기운에 말려 보드랍게 가루낸다. 다음 꿀(봉밀)에 반죽해서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3-5알씩 하루 두세번 벌건솔풍령(적복령)을 달인 물로 먹는다. 그 다음 날것, 찬 것, 기름진 것, 짠 음식과 돼지고기, 물고기, 술, 국수 등을 120일 동안 먹지 말아야 한다.
○ 신조산(神助散, 처방은 위에 있다)을 써도 역시 좋다[본사].
결양증(結陽證)
『내경』에 결양(結陽)이라는 것은 팔다리가 붓는 것이라고 씌어 있다. 주해에는 본래 기에 병이 있을 때 습열까지 겹치면 기와 습열이 부딪치게 되어 부종이 생긴다고 씌어 있다. 사기(邪氣)가 점차 성하면 정기(正氣)가 점점 약해지고 양기가 쇠약해진다. 그러면 정기가 사기의 침범을 받아 잘 퍼지지 못하므로 팔다리가 붓는다. 그것은 팔다리가 모든 양의 기를 받기 때문이다. 요즘 사람들은 팔다리의 뼈마디가 붓고 아픈 것을 보면 오직 풍(風)으로만 보고 치료하는데 이것은 잘못이다. 이런 데는 서각탕을 주로 쓴다[정전].
서각탕(犀角湯)
결양증으로 팔다리가 몹시 붓는 것을 치료한다.
서각, 현삼 각각 4g, 승마, 으름덩굴(목통) 각각 3.2g, 연교, 시호 각각 2.4g, 침향, 범부채(사간), 감초 각각 2g, 망초, 맥문동 각각 1.6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물에 달여 먹는다[입문].
기분증과 혈분증[氣分證血分證]
기가 음에 막혀서 가슴이 더부룩하고 그득하며 배가 끓고 뼈가 아프며 시리고 저린 것을 기분증이라고 한다. 또는 수분(水分)이라고도 한다.
○ 경맥이 잘 돌지 못하여 혈이 물로 변해서 팔다리가 벌겋게 붓는 것을 혈분증이라고 하는데 이것은 다 수기로 생긴 것이다.
○ 기분증에는 계출탕, 혈분증에는 계령탕을 쓴다[직지].
○ 자세한 것은 부인문(婦人門)에 있다.
계출탕(桂朮湯)
기분증을 치료한다.
계피 6g, 흰삽주(백출), 마황, 족두리풀(세신), 감초 각각 4g, 지각, 건강 각각 3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생강 5쪽과 함께 물에 달여 먹는다[직지].
계령탕(桂 湯)
혈분증을 치료한다.
계피, 벌건솔풍령(적복령), 당귀, 궁궁이(천궁), 함박꽃뿌리(적작약), 봉출, 삼릉, 뽕나무뿌리껍질(상백피), 빈랑, 삽주(창출), 빈랑껍질(대복피), 패랭이꽃(구맥), 선귤껍질(靑皮), 귤껍질(陳皮), 감초 각각 2g, 꽃다지씨(정력자), 대황(잿불에 묻어 구운 것) 각각 1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생강 5쪽과 함께 물에 달여 먹는다[직지].
산전산후에 생기는 부종[婦人産前後浮腫]
(자세한 것은 부인문(婦人門)에 있다)
약을 먹지 않고도 저절로 물이 빠지게 하는 방법[不服藥自去水方]
단방기술, 도제고, 소하병을 쓴다.
단방기술(丹房奇術)
부종과 창만을 치료하는데 약을 먹지 않고도 저절로 물이 빠지게 한다.
파두(갈아서 기름을 뺀 것) 16g, 경분 8g, 유황(생것) 4g.
위의 약들을 함께 갈아서 떡을 만든다. 다음 먼저 깨끗한 솜 1조각을 배꼽 위에 펴 놓고 그 위에 떡을 붙이고 천으로 싸맨다. 그러면 20-30분 정도 지나서 저절로 설사가 나면서 궂은 물이 나오는데 세번에서 다섯번 설사한 다음에는 약을 떼버려야 한다. 그 다음 죽으로 보하여 설사를 멈추어야 한다[의감].
○ 오래 앓았으면 하루씩 사이를 두고 물이 빠지게 해야 한다. 이 떡 1개로 20-30명을 치료할 수 있다[활인].
○ 또 한 가지 처방은 수고(水蠱)를 치료하게 되어 있는데 그것은 벌건자리공뿌리[商陸根赤者]를 잘 짓찧어 배꼽 위에 붙이고 천으로 싸매는 것이다. 그러면 물이 저절로 오줌으로 나간다[단심].
도제고(塗臍膏)
수종으로 오줌이 아주 적은 것을 치료한다.
지렁이(지룡, 생것으로 간 것), 저령, 감수, 침사 각각 20g.
위의 약들을 가루내어 파즙에 개서 고약을 만든다. 배꼽을 중심으로 사방 1치 정도 둘레로 붙이고 천으로 싸매는데 오줌이 많아질 때까지 한다. 하루 2번 갈아 붙인다[득효].
소하병(消河餠)
수종으로 배가 팽팽하게 불러 오른 것을 치료한다.
우렁이(전라, 큰 것) 4개, 마늘(대산) 5개, 길짱구씨(차전자, 가루낸 것) 12g.
위의 약들을 갈아 떡을 만들어 배꼽에 붙이고 천으로 싸맨다. 그러면 조금 지나서 오줌이 물을 쏟듯이 나오고 낫는다[의감].
부종치료에 두루 쓰는 약[浮腫通治藥]
가감위령탕, 사령오피탕, 집향탕, 실비음, 침향호박원, 삼인환, 초시원, 해금사산을 쓴다[저방].
가감위령탕(加減胃 湯)
부종을 치료한다.
삽주(창출) 6g, 귤껍질(陳皮), 택사, 흰삽주(백출), 벌건솔풍령(적복령), 모과 각각 4g, 후박, 저령, 약누룩(신국), 빈랑 각각 3.2g, 찔광이(산사), 사인 각각 2.8g, 향부자(생강즙에 축여서 볶은 것), 빈랑껍질(대복피) 각각 2.4g, 감초(닦은 것) 1.2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생강 3쪽, 골풀속살(등심) 2g과 함께 물에 달여 먹는다[의감].
사령오피탕(四 五皮湯)
부종을 치료한다.
뽕나무뿌리껍질(상백피), 귤껍질(陳皮), 지골피, 솔풍령껍질(복령피), 생강껍질, 빈랑껍질, 삽주(창출), 흰삽주(백출), 택사, 저령, 선귤껍질(靑皮), 길짱구씨(차전자, 닦은 것) 각각 4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물에 달여 먹는다[변의].
집향탕(集香湯)
부석부석 붓는 것을 치료할 때에는 먼저 이 약을 써서 경락을 통하게 한 다음 증상에 따라 치료해야 한다.
목향, 곽향, 궁궁이(천궁), 벌건솔풍령(적복령), 빈랑, 지각, 감초 각각 12g, 침향, 정향 각각 8g, 유향 6g, 사향 1g.
위의 약들을 거칠게 가루내어 한번에 12g씩 생강 3쪽, 차조기잎(자소엽) 5잎과 함께 달여서 빈속에 먹는다[직지].
실비산(實脾散)
수종으로 배가 팽팽하게 불러 오른 것을 치료한다.
삽주(창출), 흰삽주(백출), 후박, 벌건솔풍령(적복령), 저령, 택사, 사인, 향부자, 지각, 귤껍질(陳皮), 빈랑껍질, 목향(따로 물에 갈아 즙을 낸 것) 각각 2.8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골풀속살(등심) 2g과 함께 달여 찌꺼기를 버린 다음 목향즙을 타서 먹는다[회춘].
침향호박환(沈香琥珀丸)
수종으로 오줌이 잘 나오지 않는 것을 치료한다.
꽃다지씨(정력자, 닦은 것), 이스라치씨(욱리인), 침향 각각 60g, 호박, 살구씨(행인), 차조기씨(자소자), 벌건솔풍령(적복령), 택사 각각 20g.
위의 약들을 가루내서 꿀(봉밀)에 반죽하여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든 다음 겉에 사향을 입힌다. 한번에 30-50알씩 무씨(나복자)를 달인 물로 먹는다[변의].
삼인원(三仁元)
수종으로 숨이 몹시 차고 대소변이 잘 나오지 않는 것을 치료한다.
이스라치씨(욱리인), 살구씨(행인), 율무쌀(의이인) 각각 40g.
위의 약들을 가루내서 풀에 반죽하여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40-50알씩 미음으로 먹는다[득효].
초시원(椒 元)
부종을 치료하는 신기한 처방이다.
조피열매씨(椒目) 4g, 약전국 14알, 파두 1알(껍질과 속을 버리고 닦는다).
위의 약들을 보드랍게 갈아서 물에 반죽하여 녹두알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3-5알씩 따뜻한 물로 먹는데 약간 설사가 날 때까지 먹는다. 건강한 사람은 파두를 2-3알씩 쓴다[활인심].
해금사산(海金沙散)
비(脾)에 습이 몹시 성하여 부종과 창만이 생겨서 숨이 몹시 찬 것을 치료한다.
나팔꽃검은씨(黑丑, 맏물가루) 60g(절반은 닦고 절반은 생것으로 쓴다), 흰삽주(백출) 40g, 감수 20g, 실고사리알씨(해금사) 12g.
위의 약들을 가루내서 한번에 8g씩 강물 1잔에 타서 끼니 전에 먹는다[동원].
또 한 가지 처방[一方]
음낭이 몹시 붓고 음경에 멀건 물집이 생긴 것을 치료하는 데 두루 쓴다.
목향유기음(木香流氣飮, 처방은 기문에 있다) 약재에 구릿대(백지), 으름덩굴(목통), 차조기잎(자소엽)을 넣어서 달인 물로 청목향원(靑木香元, 처방은 전음문에 있다) 1백 알을 먹으면 효과가 있다[직지].
또 한 가지 처방[又方]
부종이나 창만 후에 헌데가 나거나 물집이 생겼다가 헌데가 되는 것은 비토(脾土)가 상했기 때문이다. 평위산(처방은 내상문에 있다) 약재를 보드랍게 가루내어 참기름에 개서 붙인다. 헌데가 습하면 약가루를 마른 채로 뿌려야 곧 낫는다[득효].
치료할 수 있는 증과 치료하기 어려운 증[可治不治證]
대체로 부종 때 음낭이 말랑말랑하면 치료할 수 있다[입문].
○ 부종 때 배를 손으로 눌러보아 움푹 들어가면 치료할 수 있다[의감].
○ 부종이나 창만 때 남자가 위로부터 내려 붓거나 여자가 아래로부터 올려 부으면 오래지 않아 부은 것이 내리고 숨찬 것이 멎으면서 낫는다[득효].
○ 남자가 다리에서부터 올려 붓거나 여자가 머리에서부터 내려 붓는 것은 치료하기 어렵다.
○ 남자가 다리부터 붓거나 여자가 머리부터 붓는 것은 다 역(逆)증인데 음양이 미묘하다고 하는 것이 이런 것이다[입문].
○ 대체로 부석부석 붓는 것이 먼저 배에서부터 시작하여 팔다리로 퍼지는 것은 살릴 수 있고 먼저 팔다리에서부터 시작하여 배로 퍼지는 것은 치료하기 어렵다.
○ 고창(蠱脹)으로 배에 퍼런 핏줄이 서는 것
○ 배가 그득하면서 대변이 묽은 것
○ 학질을 오래 앓다가 부석부석 붓는 것
○ 부종이 있으면서 입술이 거멓게 되는 것은 간(肝)이 상한 것이고 결분(缺盆)이 펀펀해지는 것은 심(心)이 상한 것이며 배꼽이 도드라져 올라오는 것은 비(脾)가 상한 것이고 발바닥이 펀펀해지는 것은 신(腎)이 상한 것이며 등이 펀펀해지는 것은 폐(肺)가 상한 것인데 이것들은 다 치료하기 어려운 증상이다.
○ 혹 살이 뜬뜬해지거나 손바닥이 펀펀해지는 것은 다 치료하기 어렵다[직지].
○ 입술이 붓고 이빨이 거멓게 되는 것은 위험하다.
○ 갑자기 입술이 부으면서 검푸르게 되는 것은 위험하다.
○ 손바닥이 부어서 손금이 나타나지 않는 것은 죽는다.
○ 배꼽이 도드라져 나온 것은 위험하다.
○ 결분이 펀펀해진 것은 위험하다.
○ 음낭과 음경이 다 붓는 것은 위험하다.
○ 맥이 끓어지고 입을 벌리고 있으며 발이 붓는 것은 위험하다.
○ 발등이 붓고 무릎이 부어 말박만해지면[斗] 죽을 수 있다[정전].
○ 대체로 수종 때 숨이 몹시 차고 숨결이 거칠며 음식을 먹지 못하는 것은 신수(腎水)가 넘쳐나서 위로 올라가 폐로 침습했기 때문이므로 치료하기 어렵다[득효].
꺼릴 것[禁忌法]
수종(水腫) 때에는 우선 소금을 꺼려야 한다. 털끝만큼이라도 입에 넣지 말아야 한다. 만일 입맛이 몹시 없으면 수병(水病)이 나은 뒤에 음식에 식초를 약간 쳐서 먹어 조리해야 한다. 소금을 먹으려면 약을 쓰지 말아야 한다. 그러니 병을 고치려면 반드시 소금을 먹지 말아야 한다[득효].
○ 침을 놓는 것은 더욱 금해야 한다. 만약 침을 놓으면 그곳으로 물이 흘러 나오면서 죽을 수 있다.
○ 수종 때 맛이 단 약을 절대로 먹지 말아야 한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습이 성해져 창만이 된다[입문].
○ 병으로 기침이 나는 데와 수종에는 다 소금을 먹지 말아야 한다[본초].
단방(單方)
모두 20가지(상백피음(桑白皮飮), 이기산(二氣散), 계례음(鷄醴飮)이 들어 있다)이다.
상시회즙(桑柴灰汁, 뽕나무잿물)
뽕나무잿물을 받아서 그 웃물에 붉은팥(적소두)을 넣고 죽을 쑤어 늘 먹으면 수창(水脹)이 잘 낫는다[본초].
상백피(桑白皮, 뽕나무뿌리껍질)
수종으로 숨이 몹시 찬 것을 치료한다. 뽕나무뿌리껍질(상백피) 160g과 푸른 기장쌀(청양미) 4홉을 함께 잘 달여서 웃물을 받아 마신다. 이것을 상백피음(桑白皮飮)이라고 한다[입문].
백출(白朮, 흰삽주)
팔다리가 퉁퉁 부은 것을 치료한다. 흰삽주(썬 것) 120g과 대추 3알을 함께 물에 달여서 먹는데 하루 서너번 쓴다[강목].
택사(澤瀉)
방광과 3초(三焦)에 머물러 있는 물을 빠지게 하는데 썰어서 달여 먹거나 가루내어 끓인 물에 타서 먹는다. 하루 두세번 쓴다[본초].
정력자( 子, 꽃다지씨)
머리, 얼굴, 손발이 부석부석 부은 것을 치료한다. 또한 수기로 몹시 숨이 찬 것도 낫게 한다. 꽃다지씨(정력자, 종이 위에 놓아서 닦은 것)를 가루내서 대추살에 반죽하여 팥알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10알씩 삼씨(마자인)를 달인 물로 하루 세번 먹는다[동원].
○ 수종을 치료하는 데는 꽃다지씨(정력자, 보드랍게 가루낸 것) 120g, 방기가루 160g을 쓰는데 푸른 오리의 대가리[綠頭鴨]를 잘라서 피까지 받아 절구에 넣은 다음 거기에 약가루를 넣고 섞어서 오리 대가리가 잘 짓찧어지도록 5천여 번 찧어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10알씩 빈속에 끓인 물로 먹는다. 이 약을 쓰면 오줌이 잘 나온다[본초].
상륙(商陸, 자리공)
10가지 수종병을 치료한다. 흰빛이 나는 것으로 잘게 썰어 잉어(이어)생선과 함께 국을 끓여 먹는다[본초].
견우자(牽牛子, 나팔꽃씨)
수기와 고창을 치료한다. 나팔꽃흰씨, 나팔꽃검은씨(맏물가루) 각각 8g과 보리쌀가루 160g을 섞은 다음 떡을 만들어 구워 잠잘 무렵에 씹어서 찻물로 넘긴다. 이 약은 기를 내리는 효과가 있는데 이기산(二氣散)이라고도 한다[정전].
○ 수(水)는 신(腎)에 속하는데 신이 수를 잘 돌게 하는 데는 나팔꽃검은씨(黑丑)보다 나은 것이 없다. 이것을 보드랗게 가루내어 돼지콩팥에 넣은 다음 잿불에 묻어서 잘 구워 씹어 데운 술로 넘기면 돼지콩팥의 기운이 신으로 들어가기 때문에 궂은 물이 빠진다. 그리고 다시 붓지 않는다[직지].
피마자( 麻子, 아주까리씨)
10가지 수기, 5가지 고창과 장기를 받은 것을 치료한다. 아주까리씨를 껍질을 버리고 베천에 싸서 눌러 기름을 짜낸다. 이것을 나무바가지에 얇게 발라서 가마물 위에 띄워 놓고 솥뚜껑을 덮은 다음 20여 번 끓어오르게 달이되 흰빛이 없어질 때까지 달여 꺼낸다. 한번에 24g씩 빈속에 따뜻한 물에 풀어서 먹는다. 2-3제를 쓰지 않아 오줌이 잘 나오고 효과가 난다[의감].
욱리인(郁李仁, 이스라치씨)
수종으로 배가 불러 오르고 숨이 몹시 차며 대소변이 잘 나오지 않는 것을 치료한다. 이스라치씨(욱리인) 40g을 갈아서 즙을 낸 다음 여기에 율무쌀(의이인)가루 2홉을 넣고 죽을 쑤어 먹는다[입문].
○ 또한 이스라치씨 1홉을 가루내어 밀가루에 섞어 떡을 만든 다음 구워 먹으면 곧 대변이 나오고 낫는다[본초].
이어(鯉魚, 잉어)
수종으로 다리가 붓고 숨이 몹시 찬 것을 치료한다. 잉어살 380g과 파밑 1줌을 삼씨(마자인) 1되로 낸 즙에 넣고 국을 끓인 다음 소금, 약전국, 생강, 후추(호초)를 쳐서 빈속에 먹는다[입문].
○ 또 한 가지 처방은 다음과 같다. 큰 잉어의 고기를 붉은팥(적소두) 2되와 함께 물 1말에 넣고 2되가 되게 달인다. 다음 찌꺼기를 버리고 두번에 나누어 먹으면 반드시 설사가 나고 낫는다[본초].
누고( , 도루래)
10가지 수종병으로 퉁퉁하게 붓고 숨이 몹시 찬 것을 치료하는데 발이 온전하고 생것으로 1마리를 보드랍게 갈아 사인가루와 같은 양으로 하여 섞어서 오랜 술에 타 먹는다[직지].
○ 또 한 가지 처방은 다음과 같다. 음력 5월 5일에 도루래를 잡아서 적당한 양을 햇볕을 보이지 않고 약한 불기운에 말려서 쓴다. 한 환자에게 7마리씩 쓰는데 먼저 대가리를 먹어서 상초(上焦)를 치료하고 다음 몸뚱이를 먹어서 중초(中焦)를 치료하며 다음 발을 먹어서 하초(下焦)를 치료해야 한다. 모두 가루내어 빈속에 좋은 술에 타서 먹어야 한다[단심].
흑두(黑豆, 검정콩)
부종을 치료한다. 검정콩 1되를 물 5되에 넣고 3되가 되게 달인 다음 찌꺼기를 버린다. 다음 술 5되를 또 넣고 다시 3되가 되게 달인다. 다음 찌꺼기를 버리고 세번에 나누어 먹는데 낫지 않으면 또 달여 먹어야 한다[본초].
적소두(赤小豆, 붉은팥)
수종을 치료하는데 물을 빠지게 한다. 뽕나무뿌리껍질(상백피)이나 통초와 섞어서 달여 먹는다.
○ 또 한 가지 처방은 다음과 같다. 붉은팥 5홉, 마늘 1개, 생강 12g(다 부스러뜨린다), 흰자리공뿌리(白色商陸) 1개를 함께 넣고 팥이 푹 무르도록 달인다. 다음 마늘과 생강, 자리공뿌리는 버리고 팥을 빈속에 잘 씹어서 먹는데 그 물까지 다 마시면 곧 낫는다[본초].
동과(冬瓜, 동아)
수종병이 처음 생겨 위급하게 되었을 때 마음대로 먹으면 효과가 있다. 혹 즙을 내서 먹기도 한다. 오랜 병에는 쓰지 말아야 한다[강목].
고호양(苦瓠 , 쓴박속)
부종을 치료하는데 물을 빠지게 한다. 흰박속(白實)을 콩알만큼씩 하게 떼서 솜에 싼 다음 한번 끓여서 7개를 빈속에 먹으면 물이 저절로 계속 빠지면서 몹시 여위고 낫는다. 3년 동안 음식을 가려야 한다[본초].
○ 쓴박은 발이 가늘고 깨끗한 것으로 골라서 써야 한다. 그렇지 않은 것은 독이 있다[강목].
계시(鷄屎)
수종, 기종, 습종을 치료하면 다 효과를 본다. 마른 계시 1되를 누렇게 닦아서 좋은 청주 3사발에 넣고 1사발이 되게 달인 다음 찌꺼기를 버리고 먹으면 좀 있다가 배가 몹시 끓으면서 설사가 난다. 그러면 다리와 배꼽의 아래위가 먼저 쭈글쭈글해지면서 부종이 점차 내린다. 병이 완전히 낫지 않으면 다시 1제를 더 먹은 다음 골뱅이(田螺) 2개를 술에 넣고 끓여서 그 술을 마셔야 낫는다. 이것을 계례음(鷄醴飮)이라고도 한다[의감].
청두압(靑頭鴨, 대가리가 퍼런 오리)
10가지 수종병으로 죽을 것같이 된 것을 치료한다. 대가리가 퍼런 오리(靑頭鴨) 1마리를 보통 먹을 때처럼 손질하여 쌀과 함께 넣고 양념을 둔 다음 고기가 푹 무르게 죽을 쑤어 빈속에 먹는다. 흰오리도 역시 좋다[입문].
○ 오리 대가리가 물을 빠지게 하고 혈(血)열을 내리기 때문에 수종이 낫는다[입문].
하마(蝦 , 두꺼비)
수종으로 배가 팽팽하게 불러 오르는 것을 치료하는데 잘 낫는다. 두꺼비(蝦 ) 큰 것으로 1마리를 잡아서 사인 7알을 먹인 다음 약탕관에 넣고 뚜껑을 덮는다. 그 다음 소금을 두고 이긴 진흙으로 잘 싸발라서 숯불에 벌겋게 되도록 굽는데 연기가 나지 않을 때까지 구워서 꺼내 식힌다. 그 다음 흙을 털어버리고 가루내어 술이나 귤껍질(陳皮)을 달인 물에 타서 단번에 먹으면 방귀가 많이 나가고 낫는다(이것이 바로 아래에 있는 금섬산이다).
○ 또 한 가지 처방은 수종으로 배가 불러 오르고 그득한 것을 치료하는 것인데 다음과 같다. 두꺼비 2-3마리를 수퇘지위(雄猪 )속에 넣어서 술에 2시간 동안 달인다. 다음 두꺼비를 버리고 돼지위와 그 술을 다 먹으면 방귀가 몹시 나가고 설사가 나면서 물이 빠지고 부은 것이 저절로 내린다[의감].
저간(猪肝, 돼지간)
부종으로 배가 불러 오르고 그득한 것을 치료한다. 돼지간 1보를 잘게 썰어서 식초로 씻은 다음 마늘과 양념을 두어 먹는다. 또는 끓는 물에 달여서 먹어도 좋다[본초].
단육( 肉, 오소리고기)
10가지 수종병이 낫지 않아 죽게 된 것을 치료한다. 오소리고기 300g을 썰어서 멥쌀 3홉과 함께 물 3되를 넣은 다음 파( ), 후추(호초), 생강, 약전국을 넣고 죽을 쑤어 먹는다.
○ 또는 국을 끓여 먹어도 물이 빠지고 낫는다[본초].
침뜸치료[鍼灸法]
팔다리와 얼굴이 다 부었을 때 수분(水分)과 기해(氣海)혈에 뜸을 뜨면 곧 낫는다.
○ 수종 때에는 반드시 수구(水溝)혈에만 침을 놓아야 한다. 다른 혈에 침을 놓으면 물이 몹시 빠지므로 죽을 수 있다.
○ 수종 때 서투른 의사들이 흔히 수분혈에 침을 놓아 사람을 죽이는 일이 많은데 수분혈에는 뜸을 떠야 아주 좋다. 대체로 이 침혈은 물을 갈라내어 허투루 돌지 못하게 한다. 어떤 사람이 수종으로 앓을 때 수분과 기해 혈에 뜸을 뜨니 이튿날 얼굴이 부은 것이 다 내리고 나았다고 한다[자생].
창만[脹滿]
창만의 원인[脹滿之源]
창만의 형태와 증상[脹滿形證]
맥 보는 법[脈法]
창병에는 7가지가 있다[脹病有七]
창만을 치료 방법[脹滿治法]
창만을 두루 치료 약[脹滿通治藥]
탁기가 상초에 있으면 진창이 생긴다[濁氣在上則生 脹]
상한이나 열병 때 배가 불러 오르고 그득한 것[傷寒熱病腹脹滿]
창만은 진장병[脹滿乃眞臟病也]
창만 때 설사 나는 것[脹滿泄瀉]
겉에 붙이는 약[外敷法]
치료할 수 있는 증과 치료하기 어려운 증[可治不可治證]
단방(單方)
침뜸치료[鍼灸法]
창만의 원인[脹滿之源]
황제(黃帝)가 “창만은 어떻게 되어 생기며 그 원인은 무엇인가” 하고 물었다. 그러자 기백(岐伯)이 “위기(衛氣)는 몸에서 늘 혈맥과 같이 분육(分肉)으로 도는데 거꾸로 돌기도 하고 제대로 돌기도 한다. 음양은 자연과 조화되고 5장(五臟)의 기운은 4철의 기후에 상응하면서 음식이 제대로 소화되게 한다. 그러나 싸늘한 기운이 하초에 있어서 영위(榮衛)가 머물러 있게 되면 찬 기운이 치밀어 올라와 진기와 서로 부딪치기 때문에 창만이 생긴다. 영기(榮氣)만 혈맥을 따라 돌고 위기가 거꾸로 돌게 되면 맥창(脈脹)이 생기고 혈맥을 따라 분육으로 돌게 되면 부창(膚脹)이 생긴다”고 하였다[영추].
[註] 맥창(脈脹) : 배에 퍼런 핏줄이 두드러지게 나타나는 것, 즉 문맥순환장애로 복벽의 정맥이 노장된 것을 말한다.
[註] 부창(膚脹) : 배가 불러 오르는 증의 하나이다. 증상은 다음과 같다. 처음에는 배가 불러 오르나 뜬뜬하지는 않다가 오래되면 배가 북처럼 팽팽하게 불러 오르면서 뜬뜬해진다.
○ 속으로 7정(七情)에 상하고 겉으로는 6음(六淫)이 침범하고 음식을 절도 없이 먹고 성생활을 지나치게 하여 허약해져서 비토(脾土)의 음기가 상하게 되면 소화시키고 전달하는 기관으로서의 자기기능을 다하지 못하게 된다. 그러면 위가 음식을 잘 소화시키지 못한다. 때문에 양이 제멋대로 떠오르고 음이 제멋대로 내려가게 되어[陽自升陰自降] 하늘기운과 땅기운이 어울리지 못하는 것과 같이 된다. 그러면 맑고 흐린 것이 뒤섞이고 혈맥이 돌아가는 길이 막히고 기화작용으로 혈이 흐려지면서 몰리기 때문에 열이 생긴다. 이 열이 오랫동안 머물러 있게 되면 기화작용으로 습이 생긴다. 그러면 습과 열이 서로 뒤섞이기 때문에 창만이 생긴다. 『내경』에는 “고창(鼓脹)이라고 하는 것이 이런 것이다”고 씌어 있다. 이 밖에 비록 겉으로는 뜬뜬하고 그득하나 속은 비어서 아무 것도 없기 때문에 북같이 되는 것도 있는데 이런 병은 오래 가고 치료하기도 매우 힘들다. 그러므로 이것을 고(蠱)라고 한다. 고라고 하는 것은 벌레가 파먹는 것과 같다는 뜻이다[단심].
○ 음식을 절도없이 먹고 일상생활을 일정하게 하지 않으면 음에 병이 생긴다. 음에 생긴 병은 5장으로 들어가는데 5장으로 들어가면 붓고 그득해지며 막힌다[내경].
○ 상초에 탁기(濁氣)가 있으면 진창( 脹)이 생긴다. 주해에 탁기라는 것은 찬 기운을 말한다고 씌어 있다. 상초에 찬 기운이 몰려서 헤쳐지지 않으면 창만이 생긴다[내경].
○ 족태음경맥(足太陰經脈)이 병들면 배가 불러 오르는데 족양명경맥(足陽明經脈)이 병들어도 역시 배가 불러 오른다[영추].
○ 태음(太陰)이 주관하는 해에는 창만이 생긴다. 비(脾)는 음 가운데 태음이다. 여기에 양기(陽氣)가 없으면 음식이 소화되지 못하고 또 몹시 차지면 창만이 생긴다. 그러므로 『맥경』에도 위 속이 차면 창만이 생긴다고 씌어 있다[동원].
○ 모든 창만이 처음에는 기(氣)로써 생기는데 이것이 오래되면 수병(水病)이 된다. 이것은 수종(水腫)을 치료하기보다 더 힘들다. 대체로 수종 때에는 먹는 것이 평상시와 같다. 고창은 음식을 제대로 먹지 못한 지 3-5년 지나서 생기므로 병의 뿌리가 깊고 완고하다. 부종을 치료할 때에는 중기(中氣)를 보(補)하고 습기를 없애야 제대로 치료된다. 창만 때에는 중기를 보하고 습기를 없애는 것과 함께 소화제를 써야 한다. 그리고 절대로 소금, 간장, 된장을 먹지 말고 음악을 듣거나 공상하지 말아야 하며 효과를 빨리 보려고 하지 말아야 한다[입문].
창만의 형태와 증상[脹滿形證]
중만(中滿)이나 복창(復唱)이란 얼굴과 눈, 팔다리는 붓지 않고 배만 불러 오르는 것인데 속이 비어서 북같이 되는 것이다[의감].
[註] 중만(中滿) : 뱃속이 창만한 증을 말한다. 비위가 약해져 소화장애가 생기면 중만이 된다.
○ 배꼽노리와 팔다리가 모두 붓는 것은 수종이고 단지 배만 팽팽하게 불러 오르고 팔다리가 몹시 붓지 않는 것은 고(蠱)다. 고란 바로 창만을 말한다[본사].
○ 배가 그득하고 불러 오르면서 가슴과 옆구리 아래를 치받치고 아랫도리가 싸늘하며 갑자기 정신이 혼미해지는 것은 족태음(足太陰)과 족양명(足陽明)에 병이 생긴 것이다[내경].
○ 창만에는 허창(虛脹)과 실창(實脹)이 있다. 허창 때에는 토하고 설사하면서 먹지 못하고 부었다 내렸다 하며 손가락으로 누르면 움푹 들어가고 물렁물렁하다. 실창은 양열(陽熱)의 사기로 생기는데 이때에는 몸에 열이 나고 목구멍이 마르며 늘 배가 불러 오르고 속이 아프며 손가락으로 눌러도 움푹 들어가지 않고 뜬뜬하다[입문].
○ 배가 그득해졌으나 눌러도 아프지 않은 것은 허창이고 아픈 것은 실창이다. 실창 때에는 설사시키는 것이 좋다.
○ 배가 불러 오르는 것이 때로 낮아졌다 불러 올랐다 하는 것은 한증이므로 성질이 더운 약을 쓰는 것이 좋다.
○ 배가 그득해진 것이 내리지 않거나 내린다고 하여도 내렸다고 할 정도가 되지 못할 때에는 반드시 설사시키는 것이 좋다[중경].
맥 보는 법[脈法]
맥이 대(大), 견(堅), 색( )한 것은 창만(脹滿)이다[영추].
○ 맥이 성(盛)하면서 긴(緊)한 것은 창만이다[내경].
[註] 성맥(盛脈) : 인영맥이 정상보다 곱이나 될 정도로 크게 뛰는 것을 말하는데 맥이 몹시 충실하게 뛰는 것을 말하기도 한다.
○ 창만 때 맥이 현(弦)한 것은 비토(脾土)가 간목(肝木)의 억제를 받은 것이고 맥이 홍삭(洪數)한 것은 열창(熱脹)이고 지약(遲弱)한 것은 음한(陰寒)으로 생긴 것이다. 부(浮)한 것은 허창(虛脹)이고 긴(緊)한 것은 속이 실(實)한 것이다. 맥이 부한 것은 치료할 수 있고 맥이 허한 것은 위급하다[맥결].
○ 관맥(關脈)이 허한 것은 뱃속이 불러 오른 것이다.
○ 지(遲)하면서 활(滑)한 것은 창만이다.
○ 허하면서 긴삽(緊澁)한 것은 창만이다.
○ 혹 현(弦)하면서 지(遲)하거나 부(浮)하면서 삭(數)한 것은 창만이다[정전].
○ 여러 가지 기로 생긴 창만 때 맥이 부대(浮大)하면 치료할 수 있고 허소(虛小)하면 살리기 어렵다[득효].
창병에는 7가지가 있다[脹病有七]
창병은 다 5장 6부의 밖에 생긴다. 5장 6부와는 직접 관계가 없이 가슴과 옆구리에 생겨 피부를 붓게 하기 때문에 창(脹)이라고 한다[영추].
○ 창병에는 한창(寒脹), 열창(熱脹), 곡창(穀脹), 수창(水脹), 기창(氣脹), 혈창(血脹), 고창(蠱脹)이 있다.
○ 창병을 고창(鼓脹)이라고도 한다.
○ 옆구리가 아프고 얼굴이 거멓게 되는 것은 기고(氣鼓)이다.
○ 옆구리가 벅차고 아랫배가 불러 오르고 그득하며 몸에 실 같은 핏줄이 서는 것은 혈고(血鼓)이다.
○ 트림이 나고 생목이 괴며 답답하고 배가 불러 오르는 것은 식고(食鼓)이다.
○ 오한(惡寒)이 나고 손발이 싸늘하며 물 같은 설사가 나는 것은 수고(水鼓)이다.
○ 가슴과 배가 벅차고 그득하며 배에 덩어리가 생기고 북같이 불러 오르는 것은 비기가 헤쳐져서[ 散] 생긴 고창이다[회춘].
한창(寒脹)
한창이란 배가 그득해지나 뜬뜬하지는 않다가 때로 내리며 토하고 설사하며 온몸이 싸늘해지는 것인데 이런 때에는 따뜻하게 해야 한다[득효].
열창(熱脹)
양이 음과 어울리면 양은 실(實)해지고 음은 허(虛)해진다. 양이 실해지면 겉으로 열이 나고 음이 허해지면 속에 열이 생긴다. 이때에 맥은 반드시 부삭(浮數)한데 부한 것은 허한 것이고 삭한 것은 열이 있는 것이다. 음이 허하여 잘 퍼지지 못하면 음식은 평상시와 같이 먹으나 뱃속이 불러 오르고 그득해진다. 이것이 열창이다[득효].
곡창(穀脹)
지나치게 배고팠다가 많이 먹어서 상하면 트직하고 답답하면서 생목이 괸다. 그리고 아침이면 음기가 약해지고 양기가 성해져서 음식이 잘 소화되므로 잘 먹고 저녁이면 음기가 성해지고 양기가 약해져서 음식이 잘 소화되지 않으므로 잘 먹지 못한다. 이것을 곡창이라고 한다.
수창(水脹)
비토가 습사를 받으면 장위(腸胃)에 물이 고인다. 이것이 피부로 스며 나오면 쪼록쪼록하는 소리가 나고 가슴이 두근거리며 숨이 몹시 차다. 이것을 수창이라고 한다[직지].
기창(氣脹)
7정이 울결(鬱結)되어 기가 통하는 길이 막히면 상초의 기가 내려가지 못하고 하초의 기가 올라오지 못하여 몸이 몹시 붓고 팔다리가 여윈다. 이것을 기창이라고 한다[직지].
혈창(血脹)
번조(煩燥)하지만 물을 머금었다가 뱉으며 정신이 혼미하여 잘 잊어버리고 놀라거나 미치며 아프고 답답하며 구역(嘔逆)이 나고 오줌이 많으며 꺼먼 대변이 나오는 증상은 흔히 부인에게 생기는데 이것을 혈병이라고 한다[직지].
창만을 치료하는 방법[脹滿治法]
찬 기운을 받아서 생긴 창만은 설사시켜야 낫는다[내경].
○ 뱃속이 그득할 때에는 설사시켜서 속에 있는 것을 내보내야 한다[내경].
○ 배가 몹시 불러 오르는 여러 가지 병은 다 열증에 속한다. 대체로 한창이 많고 열창은 적다[내경].
○ 고창 때에는 중기를 보하고 습기를 빠지게 하는 것이 좋은데 그것은 고창이 비토가 몹시 허해서 생긴 것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반드시 음악소리를 듣지 말고 기름진 음식을 먹지 말아야 한다. 그리고 인삼, 흰삽주(백출)를 많이 넣어서 주약으로 하고 귤껍질(陳皮), 흰솔풍령(복령), 삽주(창출) 같은 것을 좌약으로 써야 한다[단심].
○ 치료법은 다음과 같다. 비(脾)를 보해야 한다. 또한 폐금(肺金)을 보양하여 간목을 억제하며 비가 적사(賊邪)를 받을 염려가 없게 하고 신수(腎水)를 불쿼주어 심화를 억제하여 폐가 자기작용을 잘하게 해야 한다. 그리고 소금을 금하여 사기가 도움을 받지 못하게 하고 공상하지 말며 원기를 보해야 한다. 이와 같이 하면 낫지 않는 것이 없다. 의사가 병의 원인은 알지 못하고 효과만 빨리 보려고 하면서 환자가 배가 불러 올라서 괴롭다고 하면 서둘러 설사시키는 약을 먹여서 일시적으로 시원하다고 하기를 바란다. 그러나 하루나 한나절이 지나면 창만이 더 심해지고 사기가 성해져서 원기가 손상되므로 얼마 가지 않아 죽게 된다. 이것을 도무지 알지 못한다. 이 병의 증상이 나타난 지는 1년이 못 된다고 하여도 이 병이 생긴 지는 오래된 것이다. 그러므로 빨리 효과만 보려고 하는 것은 스스로 화를 입게 하는 거나 다름이 없다. 원리를 알고 있어야 이런 말을 할 수 있다[단심].
○ 배가 불러 오른 데는 반드시 생강즙에 법제한 후박을 써야 한다. 처음 생긴 기창(氣脹)에는 기를 돌게 하고 소도(疎導)시키는 약인 목향, 빈랑, 지각, 선귤껍질(靑皮), 귤껍질(陳皮) 같은 것이 좋고 오래되어 수창(水脹)이 된 데는 습기를 빠지게 하고 오줌을 잘 나가게 하는 약인 삽주(창출), 흰삽주(백출), 흰솔풍령(백복령), 택사. 방기 같은 약이 좋다[정전].
○ 살찐 사람이 배가 불러 오르는 것은 습 때문이므로 삽주(창출), 흰솔풍령(백복령), 곱돌(활석), 택사를 써야 한다.
○ 여윈 사람이 배가 불러 오르는 것은 열 때문이므로 속썩은풀(황금), 황련, 산치자, 후박을 써야 한다.
○ 살빛이 흰 사람은 기가 허하므로 인삼, 흰삽주(백출), 흰솔풍령(백복령), 귤껍질(陳皮)을 써야 한다[정전].
○ 중만(中滿)은 창만에 비하면 좀 경한 것인데 민간에서는 이것을 도포(倒飽, 자세한 것은 내상문에 있다)라고 한다[입문].
○ 창병에는 곡창, 수창, 기창, 혈창이 있다. 그리고 한창, 열창, 고창도 있다.
곡창(穀脹) 치료법
계시례산, 대이향산을 쓴다.
계시례산(鷄矢醴散)
곡창으로 아침에 먹으면 저녁에 먹지 못하게 되는 것을 치료한다. 또한 기창, 수창, 고창도 치료한다.
계시백( 矢白, 말린 것), 대황, 복숭아씨(도인) 각각 같은 양.
위의 약들을 가루내어 한번에 8g씩 생강을 달인 물에 타서 먹는다[선명].
○ 또 한 가지 처방은 다음과 같다. 갈계시 1되를 누렇게 되도록 닦아 보드랍게 가루내어 끓는 물 3되에 풀어서 한번에 큰 잔으로 1잔씩 쓰는데 여기에 목향과 빈랑 가루 각각 4g씩 타서 빈속에 먹는다. 나을 때까지 써야 한다. 이것을 일명 계시례음(鷄矢醴飮)이라고 한다[정전].
대이향산(大異香散)
곡창을 치료하는데 기창도 낫게 한다.
삼릉, 봉출, 선귤껍질(靑皮), 귤껍질(陳皮), 곽향, 반하국, 도라지(길경), 익지인, 향부자, 지각 각각 4g, 감초 1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생강 5쪽, 대추 2알과 함께 물에 달여 먹는다[입문].
수창(水脹) 치료법
방기초력환, 목향산, 초시환(처방은 부종문에 있다)을 쓴다.
방기초력환(防己椒 丸)
수창을 치료한다. 모든 창병 때 배가 그득하고 입과 혀가 마르는 것은 장위(腸胃) 사이에 수기(水氣)가 있기 때문이다.
방기, 조피열매씨(椒目), 꽃다지씨(정력자, 닦은 것), 대황 각각 40g.
위의 약들을 가루내서 꿀(봉밀)에 반죽하여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10알씩 끓인 물로 하루 3번 먹는다[중경].
목향산(木香散)
수창을 치료한다.
목향, 버들옻(대극), 나팔꽃흰씨(白丑, 맏물가루) 각각 같은 양.
위의 약들을 보드랍게 가루내어 8g씩 쓰는데 돼지콩팥 1개를 쪼개고 거기에 뿌려서 잿불에 묻어 구워 익힌다. 빈속에 잘 씹어서 데운 술로 넘긴다. 그 다음 눕되 오른쪽 콩팥을 먹었으면 오른쪽 팔을 베고 왼쪽 콩팥을 먹었으면 왼쪽 팔을 베고 눕는다. 완전히 낫지 않을 때에는 배에 감수가루를 가득 바른 다음 감초를 달여서 그 물을 마시면 곧 낫는다[역로].
기창(氣脹) 치료법
삼화탕, 분심기음(처방은 기문에 있다), 기침원, 금섬산을 쓴다.
삼화탕(三和湯)
기창으로 대소변이 잘 나오지 않는 것을 치료한다.
흰삽주(백출), 귤껍질(陳皮), 후박 각각 4g, 빈랑, 차조기잎(자소엽) 각각 3g, 으름덩굴(목통), 빈랑껍질(대복피), 흰솔풍령(백복령), 지각, 실고사리알씨(해금사), 감초 각각 2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생강 3쪽과 함께 물에 달여 먹는다[강목].
○ 일명 혈구삼화탕( 矩三和湯)이라고도 한다[정전].
기침원(氣鍼元)
기창을 주로 치료한다.
강황, 선귤껍질(靑皮) 각각 40g, 목향, 정향, 후추(호초), 전갈, 육두구(잿불에 묻어 구운 것) 각각 20g.
위의 약들을 가루내어 무씨(나복자) 80g을 물크러지게 간 데 넣고 고루 갠다. 다음 이것을 홍주(紅酒)와 생강즙을 각각 조금씩 넣고 쑨 풀에 반죽하여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40-50알씩 차조기잎(자소엽)과 귤껍질(陳皮)을 넣고 달인 물로 먹는다[득효].
금섬산(金蟾散)
기고를 치료하는 데 효과가 있다.
큰 두꺼비(蝦 ) 1마리를 잡아서 사인을 배가 부르도록 먹인 다음 단지에 넣고 진흙으로 잘 싸발라 불에 벌겋게 되도록 굽는데 연기가 나지 않을 때까지 구워 꺼내어 식힌다. 다음 흙을 버리고 보드랍게 가루내어 술이나 귤껍질(陳皮)을 달인 물에 타서 단번에 먹는다. 그 다음 방귀가 많이 나가면 효과가 있다[의감].
혈창(血脹) 치료법
인삼궁귀탕, 산혈소종탕, 도노환을 쓴다.
인삼궁귀탕(人蔘芎歸湯)
혈창을 치료한다. 이것은 어혈이 몰려 엉켜서 생긴 창만이다.
궁궁이(천궁) 8g, 당귀, 끼무릇(반하) 각각 6g, 봉출, 목향, 사인, 오약, 감초 각각 4g, 인삼, 계피, 오령자 각각 2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고 여기에 생강 5쪽, 대추 2알, 차조기잎(자소엽) 4잎을 넣어서 물에 달여 먹는다[직지].
산혈소종탕(散血消腫湯)
혈창으로 번조해 하나 입에 물을 머금기만 하였다가 뱉는 것을 치료한다. 처방은 위의 인삼궁귀탕과 같은데 오약이 없고 집함박꽃뿌리(백작약)가 있다[입문].
도노환(桃奴丸)
혈창과 부인이 월경이 통하지 못하다가 점차 창만이 된 것이 남자의 혈고와 비슷한 것을 치료한다.
도노, 가서분, 현호색, 육계, 향부자, 오령지, 사인, 복숭아씨(도인) 각각 같은 양.
위의 약들을 가루내어 한번에 12g씩 데운 술에 타서 먹는다[정전].
○ 또는 식초에 쑨 풀에 반죽하여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들어 한번에 30-50알씩 식초 끊인 물로 먹어도 된다[속방].
한창(寒脹) 치료법
중만분소탕, 온위탕, 순기목향산, 후박귤피전을 쓴다.
중만분소탕(中滿分消湯)
중만이나 한창으로 대소변이 잘 나오지 못하는 것을 치료한다.
익지인, 끼무릇(반하), 목향, 벌건솔풍령(적복령), 승마 각각 3g, 궁궁이(천궁), 인삼, 선귤껍질(靑皮), 당귀, 시호, 생강, 건강, 필징가, 황련, 단너삼(황기), 오수유, 초두구, 후박 각각 2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물에 달여 먹는다[단심].
온위탕(溫胃湯)
위기가 허랭하여 창만이 생겨서 음식이 소화되지 않는 것을 치료한다.
건강(싸서 구운 것) 6g, 부자(싸서 구운 것), 반하국, 후박, 인삼, 귤껍질(陳皮), 감초(닦은 것), 당귀 각각 5g, 조피열매(천초, 닦은 것) 4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물에 달여 먹는다[직지].
순기목향산(順氣木香散)
한창으로 가슴과 배가 찌르는 것같이 아프고 얼굴이 누렇게 되며 기가 약해져서 혹 설사하는 것을 치료한다.
사인, 정향피, 양강, 건강(싸서 구운 것), 육계, 귤껍질(陳皮), 후박, 도라지(길경), 회향(닦은 것), 삽주(창출, 닦은 것) 각각 4g, 감초(닦은 것) 2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생강 3쪽, 대추 2알과 함께 물에 달여 먹는다.
○ 혹은 가루내어 한번에 8g씩 소금 끓인 물에 타서 먹어도 된다[득효].
후박귤피전(厚朴橘皮煎)
냉(冷)에 상하여 배가 불러 올라 고로( )를 엎어 놓은 것같이 되고 숨쉬기가 몹시 힘든 것을 치료한다.
후박 120g, 지각, 건강, 양강 각각 48g, 선귤껍질(靑皮), 귤껍질(陳皮), 육계, 전갈 각각 28g.
위의 약들을 가루내어 식초에 쑨 풀에 반죽해서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30-50알씩 생강과 귤껍질(橘皮)을 넣고 달인 물로 먹는다[득효].
[註] 고로( ) : 고리버들의 가지나 참대오리로 엮어서 만든 상자같이 생긴 것인데 고리라고도 한다.
열창(熱脹) 치료법
칠물후박탕, 지각좌산, 중만분소환을 쓴다.
칠물후박탕(七物厚朴湯)
열창을 치료한다.
후박 12g, 지실 6g, 대황, 감초 각각 4g, 계심 2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생강 5쪽, 대추 2알과 함께 달여 먹는다[득효].
지각좌산(枳殼 散)
열창을 치료한다.
후박, 지각, 도라지(길경) 각각 8g, 대황(찐 것), 감초(닦은 것) 각각 4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생강 5쪽, 대추 2알과 함께 물에 달여 먹는다[직지].
중만분소환(中滿分消丸)
중만과 고창, 기창, 수창을 치료한다. 그리고 열창은 치료하지만 한창은 치료하지 못한다.
후박 40g, 인삼, 흰삽주(백출), 강황, 속썩은풀(황금), 황련, 지실, 끼무릇(반하) 각각 20g, 지모 16g, 택사, 귤껍질(陳皮) 각각 12g, 흰솔풍령(백복령), 사인, 생강(말린 것) 각각 8g, 저령, 감초 각각 4g.
위의 약들을 가루내서 물에 불린 증병에 반죽하여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1백알씩 따끈한 물로 먹는다[단심].
고창(蠱脹) 치료법
소고탕, 소창음자, 제고보명단을 쓴다.
소고탕(消蠱湯)
기로 고창이 생겼으나 배만 불러 오르고 팔다리와 머리, 얼굴은 붓지 않은 것을 치료한다.
끼무릇(반하), 무씨(나복자, 닦은 것), 감초(닦은 것) 각각 3g, 차조기의 줄기와 잎, 사인, 육두구, 지각, 선귤껍질(靑皮), 귤껍질(陳皮), 삼릉, 봉출, 빈랑, 육계, 백두구, 필징가, 목향 각각 2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생강 3쪽, 대추 2알과 함께 달여 먹는다[직지].
소창음자(消脹飮子)
고창과 단복창(單腹脹)을 치료한다.
저령, 택사, 인삼, 흰삽주(백출), 벌건솔풍령(적복령), 끼무릇(반하), 귤껍질(陳皮), 선귤껍질(靑皮), 후박, 차조기잎(자소엽), 향부자, 사인, 목향, 빈랑, 빈랑껍질(대복피), 으름덩굴(목통), 무씨(나복자), 감초 각각 2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생강 5쪽, 대추 2알과 함께 물에 달여 먹는다[의감].
저고보명단(諸蠱保命丹)
지주고창(蜘蛛蠱脹)을 치료한다.
육종용 120g, 녹반, 대추, 향부자 각각 600g, 보리길금(맥아) 900g.
위의 약들을 다 가루내서 먼저 육종용, 대추, 녹반을 약탕관에 넣고 약한 불에 연기가 나지 않을 때까지 구워서 꺼낸다. 다음 이것을 다른 약가루와 섞어서 풀에 반죽하여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20-30알씩 끼니 뒤에 술로 먹는다.
○ 노채 때 배가 부어서 커지고 팔다리가 몹시 여위는 것을 지주고(蜘蛛蠱)라고 한다. 옛날 의학책에는 팔물탕(八物湯, 처방은 허로문에 있다) 약재에서 지황은 빼고
인삼, 흰삽주(백출)는 양을 곱으로 하고 황련, 후박을 더 넣어 쓰는 것과 저고보명단을 쓰는 것, 두꺼비를 돼지위 속에 넣어서 달여 먹는 방법(부종문에 있다) 등이 씌어 있다. 그러나 이 병은 다 비기가 몹시 허약하여 5장의 진원이 상해서 생긴 병이기 때문에 치료하지 못한다[입문].
창만을 두루 치료하는 약[脹滿通治藥]
반하후박탕, 광출궤견탕, 제생자소자탕, 대정기산, 사향산, 당관음자, 침향음, 분소탕, 사성환, 목향빈랑환, 사초지각환, 목향분기환, 소창원, 목향소창원, 필징가원을 쓴다[제방].
반하후박탕(半夏厚朴湯)
창만 때의 여러 가지 증상을 다 치료한다.
끼무릇(반하) 4g, 후박 3.2g, 약누룩(신국) 2.4g, 소목, 잇꽃(홍화) 각각 2g, 삼릉, 당귀(잔뿌리), 저령, 승마 각각 1.6g, 육계, 삽주(창출), 흰솔풍령(백복령), 택사, 시호, 귤껍질(陳皮), 속썩은풀(황금, 생것), 초두구, 감초(생것) 각각 1.2g, 목향, 선귤껍질(靑皮) 각각 0.8g, 오수유, 황련, 생강(말린 것) 각각 0.4g, 복숭아씨(도인) 7알, 다시마(곤포) 조금.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물에 달여 먹는다[동원].
광출궤견탕(廣朮潰堅湯)
속이 그득하고 배가 불러 오르며 뱃속에 적취가 있어 돌같이 뜬뜬하고 대소변이 잘 나오지 않는 것을 치료한다.
끼무릇(반하) 6g, 황련, 후박, 속썩은풀(황금), 익지인, 초두구, 당귀 각각 2.8g, 귤껍질(陳皮), 선귤껍질(靑皮), 약누룩(신국), 택사, 시호, 감초 각각 2g, 봉출, 승마, 오수유 각각 1.2g, 잇꽃(홍화) 0.8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생강 3쪽과 함께 물에 달여 먹는다.
○ 이 약을 먹어서 속이 그득하던 것은 절반 정도 덜렸으나 적 덩어리가 그대로 있을 때에는 반하후박탕을 쓴다[동원].
제생자소자탕(濟生紫蘇子湯)
지나치게 근심하고 걱정하여 비와 폐가 상해서 명치 밑이 팽팽하게 불러 오르고 숨이 몹시 차며 가슴이 그득하고 배가 끓으며 대소변이 잘 나오지 않고 맥이 허긴(虛緊)하면서 삽(澁)한 것을 치료한다.
흰삽주(백출) 8g, 차조기씨(자소자), 인삼 각각 4g, 빈랑껍질, 초과, 끼무릇(반하), 후박, 목향, 귤껍질(陳皮), 지각, 감초 각각 2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생강 3쪽, 대추 2알과 함께 물에 달여 먹는다[정전].
대정기산(大正氣散)
풍, 한, 서, 습에 상하여 생긴 창만을 치료한다.
흰삽주(백출), 삽주(창출), 귤껍질(陳皮), 후박, 곽향, 끼무릇(반하) 각각 4g, 지각, 빈랑 각각 2.8g, 계지, 건강, 감초 각각 2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생강 5쪽, 대추 2알과 함께 물에 달여 먹는다[득효].
사향산(四香散)
비기와 혈기로 혈고, 기고, 수고, 석고가 생겨 키모양처럼 붓고 불러 오른 것을 치료한다.
목향, 침향, 유향, 감초 각각 10g, 궁궁이(천궁), 후추(호초), 귤껍질(陳皮), 인삼, 백반 각각 20g, 계심, 건강, 사인, 회향 각각 40g, 가지(가자, 큰 것으로 약한 불기운에 말린 것) 200g.
위의 약들을 보드랍게 가루내어 한번에 8g씩 묵은 쌀로 쑨 미음에 타서 먹는다[입문].
당관음자(撞關飮子)
창만을 치료한다. 이 약을 쓰면 관격(關格)된 것이 풀리고 창만이 절로 낫는다.
향부자 8g, 오약 4.8g, 후박 4g, 사인 3.2g, 삼릉, 백두구, 감초 각각 2g, 정향, 침향 각각 1.2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생강 3쪽과 함께 물에 달여 먹는다.
○ 또는 가루내어 8g씩 차조기를 달인 물에 타서 먹어도 된다[입문].
침향음(沈香飮)
배가 불러 오르고 숨이 차서 앉지도 눕지도 못하는 것을 치료한다.
무씨(나복자, 닦아서 간 것) 8g, 침향, 목향 지각 각각 4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생강 3쪽과 함께 물에 달여 먹는다[득효].
분소탕(分消湯)
중만(中滿)으로 고창이 생겨 속이 그득하고 답답한 것을 치료한다.
삽주(창출), 흰삽주(백출), 귤껍질(陳皮), 후박, 지실, 벌건솔풍령(적복령) 각각 4g, 향부자, 저령, 택사, 빈랑껍질(대복피) 각각 3.2g, 사인 2.4g, 목향 1.2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생강 2쪽, 골풀속살(등심) 2g과 함께 물에 달여 먹는다[회춘].
사성환(四聖丸)
어린이의 명치 밑에 허창(虛脹)이 생긴 것을 치료한다.
전갈(닦은 것) 40g, 후추(호초), 목향, 선귤껍질(靑皮, 흰 속을 버린 것) 각각 10g.
위의 약들을 가루내서 밥에 반죽하여 녹두알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5-7알씩 생강과 귤껍질(橘皮)을 넣고 달인 물로 먹는다.
○ 배가 불러 오르는 것은 비위의 허한 기가 작용하여 생기는 것이다. 폐와 비는 어머니와 아들격인데 폐는 눈두덩과 뺨을 주관하고 비는 팔다리를 주관한다. 그러므로 폐와 비가 다 허해지면 눈두덩과 뺨이 붓고 팔다리가 누렇게 된다. 이런 때에는 탑기환을 써야 점차 낫는다. 탑기환이란 바로 사성환에서 목향, 선귤껍질(靑皮)을 뺀 것이다[전을].
목향빈랑환(木香檳 丸)
3초(三焦)를 잘 통하게 하여 대소변이 잘 나가게 하고 습담(濕痰)이 뭉쳐서 생긴 창만이 저절로 풀리게 하는 데 아주 좋다.
반하국, 주염열매(조각, 졸인 젖을 발라 구워서 껍질과 시울, 씨를 버린 것), 이스라치씨(욱리인) 각각 80g, 목향, 빈랑, 지각, 살구씨(행인, 밀기울과 함께 닦은 것), 선귤껍질(靑皮) 각각 40g.
위의 약들을 가루낸다. 그리고 따로 주염열매(조각) 160g을 신좁쌀죽 웃물[漿水]에 담갔다가 주물러서 고약처럼 되게 졸인 다음 찌꺼기를 버린다. 여기에 졸인 꿀을 조금 넣은 다음 약가루를 넣어서 반죽하여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50-70알씩 생강을 달인 물로 먹는다[국방].
사초지각환(四炒枳殼丸)
기혈이 잘 돌지 못하고 막혀서 고창과 적취가 생긴 것을 치료한다.
지각 160g(쌀 씻은 물에 담갔다가 속을 버리고 쪽지게 썰어서 4몫으로 나눈다. 1몫은 삽주(창출) 40g과 함께 물에 달여서 누렇게 마르도록 볶은 다음 삽주는 골라낸다. 1몫은 무씨(나복자) 40g과 함께 물에 달여서 누렇게 마르도록 볶은 다음 무씨는 골라낸다. 1몫은 회향 40g과 함께 물에 달여서 누렇게 마르도록 볶은 다음 회향은 골라낸다. 1몫은 마른옻(건칠) 40g과 함께 물에 달여서 누렇게 마르도록 볶은 다음 마른옻은 골라낸다), 향부자(식초에 담갔다가 볶은 것) 80g, 삼릉, 봉출 각각 80g(다 동변에 하룻밤 담가 두었다가 다음날 껍질을 버린 파두 30알과 함께 달인 다음 누렇게 되도록 볶아서 파두는 버린다).
위의 약들을 가루낸다. 그리고 지각과 함께 볶은 삽주, 무씨(나복자), 회향, 마른옻(건칠)을 같이 넣고 달여서 즙을 받아 좋은 식초 1사발과 섞은 다음 밀가루를 넣고 풀을 쑨다. 여기에 약가루를 반죽하여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7-10알씩 미음으로 먹는다[회춘].
목향분기환(木香分氣丸)
비위(脾胃)가 조화되지 못하여 배와 옆구리가 팽팽하게 불러 오르고 가래가 나오며 기침이 나고 숨이 몹시 차며 음식이 소화되지 않는 것을 치료한다.
목향, 빈랑, 선귤껍질(靑皮), 봉출, 생강(말린 것), 당귀, 강황, 현호색, 흰삽주(백출), 지각, 삼릉, 벌건솔풍령(적복령), 귤껍질(陳皮), 육두구.
위의 약들을 가루내서 밀가루풀에 반죽하여 팥알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30-50알씩 생강을 달인 물로 먹는다[단심].
소창원(消脹元)
기를 좋게 하고 속을 시원하게 하며 창만(脹滿)을 없애고 음식이 잘 소화되게 한다.
나팔꽃검은씨(黑丑, 맏물가루), 무씨(나복자, 닦은 것), 목향, 빈랑 각각 같은 양.
위의 약들을 가루내서 물에 반죽하여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30-50알씩 생강을 달인 물로 먹는다[대성].
○ 일명 소빈랑원(小檳 元)이라고도 한다[득효].
목향소창원(木香消脹元)
창만을 치료한다.
무씨(나복자, 닦은 것) 80g, 귤껍질(陳皮), 대복자, 지각, 뽕나무뿌리껍질(상백피), 차조기씨(자소자, 닦은 것), 향부자 각각 40g, 빈랑 20g, 목향 10g.
위의 약들을 가루내서 밀가루풀에 반죽하여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50-70알씩 생강을 달인 물이나 대추를 달인 물로 먹는다[유취].
필징가원( 澄茄元)
비만, 창만, 곡창, 기창을 치료한다.
필징가, 백두구, 사인, 선귤껍질(靑皮), 무씨(나복자), 목향, 귤껍질(陳皮) 각각 30g, 육두구, 회향, 계피, 정향 각각 15g.
위의 약들을 가루내서 밀가루풀에 반죽하여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30-50알씩 귤껍질을 달인 물로 먹는다[직지].
탁기가 상초에 있으면 진창이 생긴다[濁氣在上則生 脹]
『내경』에 “청기(淸氣)가 하초(下焦)에 있으면 삭지 않은 설사가 나고 탁기가 상초(上焦)에 있으면 진창이 생긴다”고 씌어 있다. 주해에 “탁기라는 것은 찬 기운을 말한다. 찬 기운이 상초에 있으면 음식의 영양분이 흡수되지 못하고 뭉치기 때문에 창만이 생긴다”고 씌어 있다.
○ 어떤 사람이 창만을 앓는데 그 증상이 밤에는 더 심해지고 맥은 현세(弦細)하였다. 이것이 바로 상초에 탁기가 있어서 생긴 진창이다. 그리하여 먼저 중완(中脘, 혈이름)에 뜸을 떠서 위 속에 생긴 기를 위로 끌어올려 양기의 길로 돌게 한 다음 목향순기탕을 먹었는데 잘 나았다[보감].
○ 오수유탕이나 침향교태환도 역시 이런 증을 치료한다[단심].
목향순기탕(木香順氣湯)
후박, 흰솔풍령(백복령), 택사, 끼무릇(반하) 각각 4g, 삽주(창출) 3.2g, 선귤껍질(靑皮), 귤껍질(陳皮) 각각 2.4g, 초두구, 인삼, 당귀 각각 2g, 익지인, 오수유 각각 1.2g, 목향, 생강(말린 것), 승마, 시호, 감초 각각 1.6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생강 3쪽과 함께 물에 달여 먹는다[보감].
○ 『내경』에 “머물러 있는 것은 돌아가게 하고 뭉친 것은 헤쳐야 한다”고 씌어 있다. 시호와 승마는 맛이 쓰고 성질이 평순하여 그 기운이 소양(小陽)과 양명(陽明) 두 경맥으로 돌면서 찬 기운을 헤친다. 이처럼 양분(陽分)으로 돌기 때문에 주약[君]으로 하였다. 생강, 끼무릇, 초두구, 익지인은 맛이 맵고 달며 성질이 몹시 더워서 속에 있는 찬 기운을 헤친다. 그러므로 신약[臣]으로 하였다. 후박, 목향, 삽주, 선귤껍질(靑皮)은 맛이 쓰고 매우며 성질이 몹시 따뜻하여 몰린 기운을 잘 돌게 한다. 당귀, 인삼, 귤껍질(陳皮)은 맛이 맵고 달며 성질이 따뜻하므로 영위(榮衛)를 고르롭게 하고 중기(中氣)를 자양(滋養)한다. 기가 박(薄)한 것은 양 가운데 음이다. 흰솔풍령(백복령), 감초, 택사와 같이 기미가 박한 것은 탁음(濁陰)한 기를 위에서 아래로 내려오게 이끌기 때문에 좌약[佐]으로 하였다. 탁기가 내려오지 않으면 맛이 쓴 것으로 설사시켜야 한다. 오수유는 맛이 쓰고 성질이 뜨겁기 때문에 내려가게 한다. 그러므로 사약[使]으로 하였다. 이와 같이 이 약은 여러 가지 맛과 성질이 합쳐져 헤치기도 하고 설사시키기도 하며 끌어올리기도 하고 내리기도 하여 청기(淸氣)와 탁기(濁氣)가 각기 자기위치로 가게 한다[보감].
오수유탕(吳茱萸湯)
상초에 탁기가 있어서 진창이 생기고 또 음기가 성하여 찬 기운이 생겨서 배가 그득하고 진창으로 늘 배가 부른 것같기 때문에 음식을 먹으려고 하지 않는 것을 치료한다.
오수유, 후박, 육계, 건강 각각 4g, 흰삽주(백출), 귤껍질(陳皮), 조피열매(천초, 닦은 것) 각각 2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물에 달여 먹는다.
○ 또는 가루내어 한번에 8g씩 생강을 달인 물에 타서 먹어도 된다[유취].
침향교태환(沈香交泰丸)
상초에 탁기가 있어서 생긴 진창을 치료한다.
오수유, 대황(술에 담갔던 것) 각각 40g, 후박 20g, 침향, 흰삽주(백출), 귤껍질(陳皮) 각각 12g, 흰솔풍령(백복령), 택사, 당귀, 목향, 선귤껍질(靑皮) 각각 8g.
위의 약들을 가루내서 끓인 물에 불린 증병에 반죽하여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70-80알씩 따뜻한 물로 먹는다[단심].
상한이나 열병 때 배가 불러 오르고 그득한 것[傷寒熱病腹脹滿]
(자세한 것은 상한문(傷寒門)에 있다)
창만은 진장병이다[脹滿乃眞臟病也]
창만은 비가 몹시 허약하여 생긴 진장병이다. 반위(反胃)나 노채(勞 )도 역시 진장병이다. 여러 가지 병 때 진장에만 병이 들지 않으면 5행이 서로 조장하고 서로 억제하여 정상적인 상태를 보존하게 되므로 약을 먹지 않아도 병이 저절로 낫게 된다. 만일 심화(心火)가 성하여 폐금(肺金)이 상하게 되면 신수(腎水)가 심화를 억제하고 비토(脾土)가 폐금을 조장한다. 만일 간목(肝木)이 성하여 비토를 억제하면 폐금이 간목을 누르고 심화가 비토를 조장한다. 이것이 너무 지나치면 해롭기 때문에 받들어 억제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약을 싫어하고 의사를 꺼리다가 실패하는 사람도 있다. 대체로 정기(正氣)와 사기(邪氣)가 양립될 수는 없다. 하나가 성하면 하나는 눌리게 된다. 그러므로 병이 오래되면 심해지고 정기가 허탈되기 때문에 죽을 수도 있다. 때문에 병이 있는 사람이 약을 먹지 않을 수 없고 의사에게 보이지 않을 수 없는 것이다[단심].
창만 때 설사가 나는 것[脹滿泄瀉]
배가 불러 오른 지 오래되었는데 갑자기 2되 정도의 설사가 나면서 밤낮으로 멎지 않았다. 이때에 약을 먹어도 잘 낫지 않는 것은 원기가 허탈되어 수렴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이런 때에는 익지인을 진하게 달여서 먹어야 곧 낫는다[입문].
겉에 붙이는 약[外敷法]
적취, 창만, 혈고 등을 치료하는 데는 외부신고와 겉에 붙이는 약을 쓴다.
외부신고(外敷神膏)
대황, 박초 각각 160g, 사향 4g.
위의 약들을 가루내어 한번에 80g씩 마늘(대산)과 함께 넣고 짓찧어 고약을 만들어 병 있는 곳에 붙인다[입문].
겉에 붙이는 약[外敷藥]
배가 불러 오르고 돌같이 뜬뜬한 것을 치료한다.
먼저 감초를 씹어서 따끈한 물로 넘긴 다음 버들옻(대극), 원화, 감수, 듬북(해조)을 각각 같은 양으로 하여 가루내서 식초에 개어 배에 바르면 효과가 좋다[득효].
치료할 수 있는 증과 치료하기 어려운 증[可治不可治證]
창만이 생긴 지 오래지 않고 혹 배가 불러 올랐다 내렸다 하며 뱃가죽이 약간 연약해지고 설사도 나지 않으며 숨도 차지 않는 것은 치료하면 낫는다. 배꼽이 도드라져 올라오고 설사한 뒤에도 배가 불러 오르는 것과 오랜 병으로 여위고 숨이 차서 편안치 않은 것은 다 비(脾)와 신(腎)이 상한 것이므로 치료하기 어렵다[득효].
○ 배가 불러 오르고 몸에 열이 나며 맥이 대(大)한 것이 첫째 역(逆)증이다.
○ 배가 끓으면서 그득하고 팔다리가 싸늘하며 설사가 나고 맥이 대한 것이 둘째 역증이다.
○ 배가 몹시 불러 오르고 팔다리가 싸늘하며 몸이 여위고 설사가 몹시 나는 것이 셋째 역증이다.
○ 배가 불러 오르고 피똥이 나오며 맥이 대하면서 때로 끓어지는 것이 넷째 역증이다. 이상의 역증은 다 치료하기 어렵다[영추].
○ 배가 그득하고 딸꾹질이 나며 오줌을 누지 못하는 것은 치료하기 어렵다.
○ 배가 몹시 그득하고 설사가 나는 것은 치료하기 어렵다[득효].
○ 창만 때 혹 열이 나거나 학질같이 앓는 것은 다 치료하기 어렵다[강목].
○ 오랜 병으로 몸이 여위고 갑자기 배가 불러 오르고 그득해져 숨이 차서 견디기 어렵고 배꼽이 도드라져 나오고 혹 설사를 자주 하는 것은 하나도 낫는 것을 보지 못하였다[직지].
단방(單方)
모두 14가지이다.
후박(厚朴)
배가 불러 오른 것을 치료하는데 뭉친 것을 헤치는 좋은 약이다[탕액].
○ 어떤 사람이 명치 밑이 불러 오르고 그득하여 오직 후박 1가지를 잘게 썰어서 생강즙에 법제하여 한번에 20-28g씩 생강 7쪽과 함께 달여서 먹은 다음 그 찌꺼기를 다시 달여 먹었는데 대여섯번 먹고 곧 나았다고 한다[자생].
○ 배가 불러 오른 데는 반드시 후박을 조금씩 좌약(佐藥)으로 넣어 쓰는데 그것은 이 약의 맛이 매워서 상초에 몰린 기운을 헤치기 때문이다[단심].
대극(大戟, 버들옻)
창만을 치료하는데 대추(大棗) 1말과 함께 냄비에 담아서 달인다. 다음 버들옻을 버리고 대추만 아무 때나 먹는데 그 대추를 다 먹으면 곧 낫는다[역로].
노자시( 屎)
창만을 치료하는데 누렇게 되도록 닦아서 가루내어 한번에 4g씩 따뜻한 물에 타 먹으면 곧 낫는다.
○ 뇌공(雷公)이 몸이 차고 배가 몹시 불러 오른 것은 노자로만 치료할 수 있다고 한 것이 이것을 두고 한 말이다[본초].
하마(蝦 , 두꺼비)
고창을 치료한다. 1마리를 잡아 내장을 버린 다음 그 속에 도루래(누고) 7마리를 넣어서 새 기왓장 위에 놓고 볶아 말린다. 다음 이것을 가루내어 풀에 반죽해서 알약을 만들어 술로 먹는다[강목].
계시(鷄屎)
곡창과 여러 가지 창만을 치료한다. 계시백을 누렇게 되도록 닦아서 끓인 물에 담그고 맑은 즙만 받아서 먹는다[본초].
흑두(黑豆, 검정콩)
뽕나무잿물에 넣고 달여서 먹으면 수고(水鼓)와 배가 불러 오른 데 효과가 있다[본초].
저소두(赤小豆, 붉은팥)
창만을 치료하는데 뽕나무잿물에 죽을 쑤어 늘 먹는다[본초].
자소경엽(紫蘇莖葉, 차조기의 줄기와 잎)
명치 아래가 불러 오르고 그득한 것을 치료하는데 달여서 찻물처럼 늘 먹는다[본초].
만청자(蔓菁子, 순무씨)
명치 아래가 불러 오르는 것을 치료한다. 1홉을 잘 짓찧어 물 1되에 넣고 간 다음 걸러서 즙 1잔을 받아 단번에 먹는다. 그러면 저절로 토하거나 설사하거나 땀이 나고 뱃속이 시원해진다[본초].
나복자(蘿蔔子, 무씨)
창만을 치료하는데 닦아 갈아서 물에 달여 찻물처럼 늘 먹으면 좋다.
○ 무씨나 봄에 장다리무를 달여 먹어도 또한 좋다[속방].
대맥면(大麥麵, 보리쌀가루)
창만을 치료하는데 늘 먹으면 아주 좋다. 보리밥을 지어 먹는 것도 또한 좋다[속방].
상지다(桑枝茶, 뽕나무가지차)
기(氣)를 내려 배가 불러 오른 것을 내리게 하는 데 늘 먹으면 아주 좋다.
○ 붉은팥(적소두)을 넣고 죽을 쑤어 먹어도 좋다[본초].
오우뇨(烏牛尿)
<번역생략>
초목(椒目, 조피열매씨)
수고를 치료하는데 물을 빠지게 한다. 가루내어 4g씩 따뜻한 물에 타서 먹는다[본초].
침뜸치료[鍼灸法]
배가 팽팽하게 불러 오른 데는 내정(內庭)혈을 쓴다.
○ 수고(水蠱)에는 편력(遍歷)혈을 쓴다.
○ 고창 때에는 배꼽의 아래위와 양옆으로 각각 2치 2푼씩 나가서 혈을 잡아 쓴다.
○ 단 고창에는 수분(水分)혈에 침을 2치 5푼 깊이로 놓거나 뜸을 50장 뜬다.
○ 창만 때에는 족삼리(足三里)혈에 침을 놓고 사(瀉)한다.
○ 모든 창만에 다 족삼리혈을 쓰는 것은 이 혈이 창만치료에 중요한 혈이기 때문이다.
○ 또는 중완(中脘)혈과 기해(氣海)혈에 침을 놓거나 뜸을 떠도 된다[강목].
소갈(消渴)
소갈의 원인[消渴之源]
소갈의 형태와 증상[消渴形證]
맥 보는 법[脈法]
소갈에는 3가지가 있다[消渴有三]
식역증(食 證)
소갈 때에는 오줌이 달다[消渴小便甛]
소갈은 신화가 쇠약하여 생긴다[消渴由坎火衰少]
소갈은 각기와 서로 반대이다[消渴與脚氣相反]
소갈을 두루 치료하는 약[消渴通治藥]
주갈(酒渴)
충갈(蟲渴)
강중증(强中證)
소갈이 변한 증상[消渴傳變證]
소갈 때 반드시 옹저가 생기는 것을 예방해야 한다[消渴須預防癰疽]
치료하기 어려운 증[不治證]
꺼릴 것[禁忌法]
단방(單方)
소갈의 원인[消渴之源]
『내경』에는 “2양(二陽)이 맺히면 소갈이 생긴다”고 씌어 있다. 주(註)에는 “2양이 맺혔다는 것은 위와 대장에 다 열이 몰렸다는 것을 말하는 것이다”라고 씌어 있다. 장위(腸胃)에 열이 있으면 음식이 잘 소화된다.
○ 수양명대장경(手陽明大腸經)은 진액(津液)을 주관하는데 여기에 소생병(所生病)이 생겨 열이 생기면 눈알이 누렇게 되고 입이 마른다. 이것은 진액이 부족해졌기 때문이다. 족양명위경(足陽明胃經)은 혈(血)을 주관하는데 여기에 소생병이 생겨 열이 생기면 음식이 이내 소화되어 빨리 배고파한다. 이것은 혈 가운데 화(火)가 잠복해 있어서 혈이 부족해졌기 때문이다. 맺혔다[結]는 것은 진액이 부족하여 맺히면서 누기[潤]가 없어진다는 것이다. 그러니 이것은 다 조열(燥熱)로 생긴 병이다[동원].
○ 소(消)라는 것은 태운다는 뜻인데 불로는 무엇이나 삶거나 태울 수 있다는 것과 같은 뜻이다[입문].
○ 심(心)에 있던 한사[寒]가 폐(肺)로 옮겨가면 폐소(肺消)가 생긴다. 폐소라는 것은 마신 물보다 오줌을 곱으로 누는 것을 말하는데 치료할 수 없다. 주(註)에 “폐금(肺金)이 화사(火邪)를 받으면 폐가 상한다. 그러면 기가 의지할 데가 없게 된다. 때문에 오줌이 마신 물보다 곱으로 나온다”고 씌어 있다[내경].
○ 심(心)의 열이 폐로 옮겨가면 격소(膈消)가 생긴다. 주(註)에 “심폐(心肺) 사이의 가운데 비스름하게 놓인 격막(膈膜)이 있는데 이 격막은 아래로 가름막[斜膈膜]과 연결된다. 때문에 심의 열이 폐에 들어가서 오랫동안 작용하면 속으로 가슴이 달고 소갈이 생긴다. 그러므로 물을 많이 마시게 된다”고 씌어 있다[내경].
○ 단( )이 생기면 소중(消中)이 생긴다. 주(註)에 “단( ) 이란 소열병(消熱病)인데 물을 많이 마시고 오줌을 자주 누는 것을 열중(熱中)이라고 하고 음식을 많이 먹고 오줌을 자주 누는 것을 소중(消中)이라고 한다”고 씌어 있다[내경].
○ 대체로 소단(消 )은 살찐 사람이 기름진 음식을 많이 먹으면 생긴다. 이런 사람이 기름진 음식을 먹으면 지나치게 살이 찌기 때문에 그 기운이 위로 넘쳐나서 소갈로 된다. 주(註)에 “기름진 것을 먹으면 주리(?理)가 막혀 양기가 밖으로 나가지 못하므로 살이 찌고 속에 열이 생기게 된다. 단것은 완화시키는 성질이 있으므로 발산이 잘 되지 못하게 한다. 그러므로 이것을 쓰면 속이 그득해지게 된다. 그리고 속에 열이 있으면 양기가 타오르는데 양기가 타오르면 목이 말라 물을 마시게 된다. 속이 그득하면 양기가 남아 있게 되고 양기가 남아 있으면 비기(脾氣)가 위로 넘쳐나기 때문에 소갈이 생긴다”고 씌어 있다[내경].
○ 몹시 갈증이 나는 원인은 심(心)이 열(熱)한 데 있다. 심은 오줌과 땀을 주관한다. 오줌과 땀이 많이 나오면 신(腎)이 허해지고 마르기 때문에 갈증이 난다. 여름철에는 목이 마르고 땀이 많이 나오기 때문에 오줌이 적고 겨울철에는 땀이 많이 나오지 않기 때문에 오줌이 많다. 이것은 사람에게서 정상적인 것이다[성혜].
소갈의 형태와 증상[消渴形證]
소갈병에는 소갈(消渴), 소중(消中), 소신(消腎)의 3가지가 있다.
○ 열기가 위로 올라 오는 것을 심(心)이 허하여 받게 되면 심화(心火)가 흩어지는 것을 수렴하지 못하기 때문에 가슴 속이 번조(煩燥)하고 혀와 입술이 붉어진다. 이렇게 된 사람은 목이 말라 늘 물을 많이 마시고 오줌을 자주 누는데 양은 적다. 이런 병은 상초(上焦)에 속하는데 소갈이라고 한다.
○ 중초(中焦)에 열이 몰린 것을 비(脾)가 허하여 받게 되면 잠복되어 있던 양기가 위(胃)를 훈증[蒸]하기 때문에 음식이 빨리 소화되어 배가 금방 고프다. 그러므로 음식을 평상시보다 곱으로 먹게 된다. 그러나 살이 찌지 않는다. 그리고 갈증은 심하지 않으나 답답하고 오줌을 자주 누게 되는데 오줌 맛이 달다. 이런 병은 중초에 속하는데 소중(消中)이라고 한다.
○ 하초(下焦)에 열이 잠복되어 있는 것을 신(腎)이 허하여 받게 되면 다리와 무릎이 여위어 가늘어지고 뼈마디가 시글며[ ] 아프고 정액이 소모되며 골수(骨髓)가 허해지고 물이 당긴다. 그러나 물을 많이 마시지는 않는다. 그리고 물을 마시는 즉시로 오줌이 나오는데 양이 많고 뿌옇다. 이런 병은 하초에 속하는데 소신(消腎)이라고 한다.
○ 소신을 분석해보면 광물성 약재를 지나치게 먹어서 진기(眞氣)가 소모되고 약기운이 머물러 있기 때문에 생긴 것이다. 음경이 늘 세게 일어나면서 성생활을 하지 않아도 정액이 저절로 나오는 것도 있는데 이것을 강중(强中)이라고 한다. 소갈은 경(輕)한 것이고 소중은 중(重)한 것이며 소신은 몹시 중한 것이다. 강중이 생기면 곧 죽는다[직지].
○ 상소(上消)는 폐와 연관되어 생기는 병인데 이것을 격소(膈消)라고도 한다. 이때에는 물을 많이 마시고 음식을 적게 먹으며 대변은 정상이고 오줌은 맑으면서 잘 나온다.
○ 중소(中消)라는 것은 위(胃)와 연관되어 생긴 병인데 이때에는 갈증이 나고 음식을 많이 먹으며 오줌이 벌거면서 누렇다.
○ 하소(下消)라는 것은 신(腎)과 연관되어 생긴 병이다. 이때에는 뿌연 오줌이 방울방울 나오는데 곱[膏]이나 기름 같다. 그리고 얼굴이 거멓게 되고 귀가 마르며 몸이 여윈다[역로].
○ 갈증이 나서 물을 많이 마시는 것은 상소(上消)이고 음식이 잘 소화되어 빨리 배고픈 것은 중소(中消)이며 갈증이 나고 곱이나 기름 같은 오줌이 자주 나오는 것은 하소(下消)이다[강목].
○ 5장 6부에는 다 진액이 있다. 속에 열기가 있으면 진액이 줄어들기 때문에 갈증이 난다. 소갈이란 자주 물을 켜는 것인데 그런 환자는 반드시 머리가 어지럽고 눈 앞이 아찔하며 잔등이 서늘하고 구역(嘔逆)을 한다. 이것은 다 속이 허하기 때문에 생기는 것이다[유취].
○ 물을 켜면서도 잠을 잘 자는 것은 실열(實熱)이 있는 것이고 물을 마시자 마자 곧 토하는 것은 화사(火邪)로 생긴 일시적인 갈증이다[입문].
맥 보는 법[脈法]
소갈 때 맥이 실대(實大)하면 병이 오래되었어도 치료할 수 있고 맥이 유달리 소(小)하고 견(堅)하며 병이 오래된 것이면 치료하기 어렵다[내경].
○ 소갈 때의 맥은 반드시 긴실(緊實)하면서 삭(數)해야 한다. 그런데 반대로 침색(沈 )하면서 미(微)하면 치료하지 못한다[난경].
○ 소갈 때의 맥이 삭대(數大)하면 살고 세(細), 소(小), 부(浮), 단(短)하면 죽을 수 있다[맥결].
○ 심맥이 활(滑)한 것은 소갈이다. 심맥이 활한 것은 양기가 성[勝]하기 때문이다.
○ 심맥(心脈)이 미소(微小)한 것은 소단(消 )이다.
○ 맥이 삭대하면 살고 침소(沈小)하면 죽을 수 있다[맥경].
○ 심맥이 지나치게 활(滑)하면 목이 잘 마른다[성혜].
○ 부양맥(趺陽脈)이 삭한 것은 위 속에 열이 있는 것이다. 그러므로 이때에는 음식이 빨리 소화되고 물을 켜며 대변이 반드시 굳고[堅] 오줌이 잦다[중경].
○ 소갈 때 맥이 삭대하면 좋고 허소(虛小)하면 좋지 않다[의감].
소갈에는 3가지가 있다[消渴有三]
상소란 혀가 붉어지고 갈라지며 갈증이 몹시 나서 물을 켜는 것인데 이것을 격소(膈消)라고도 한다. 이런 데는 백호가인삼탕(白虎加人蔘湯)을 주로 쓴다(즉 인삼백호탕인데 처방은 상한문에 있다). 이것으로 먹기는 잘 하면서 갈증이 나는 것도 치료한다. 음식을 잘 먹지 못하면서 갈증이 나는 데는 가미전씨백출산이나 맥문동음자, 강심탕, 인삼석고탕, 청심연자음, 화혈익기탕, 생진양혈탕, 황금탕이 좋다. 이 약들은 다 상소도 치료한다.
○ 중소란 음식을 잘 먹으면서도 여위고 저절로 땀이 나며 대변이 굳고 오줌이 잦은 것인데 이것을 단( )이라고 한다. 이것이 소중으로 된다.
이런 데는 조위승기탕(調胃承氣湯, 처방은 상한문에 있다), 가감삼황원(加減三黃元, 처방은 화문에 있다)을 주로 쓴다. 또는 난향음자, 생진감로탕, 순기산, 인삼산, 황련저두환, 우즙고도 다 쓸 수 있다.
[註]단( ): 열사나 열기가 성한 것, 즉 병의 원인으로 되는 열을 말하는데 황달을 단이라고도 한다.
○ 하소란 번조(煩燥)하고 물을 켜며 귓바퀴가 거멓게 되도록 마르며 오줌이 기름같고 허벅다리와 무릎이 마르며 가늘어지는 것이다. 이것이 열이 세면 물이 쉽게 없어진다는 뜻과 같은 것이다. 이런 데는 육미지황환(六味地黃丸, 처방은 허로문에 있다)을 주로 쓴다. 또는 인삼복령산, 가감팔미원(加減八味元, 처방은 5장문에 있다), 가감신기환, 보신지황원, 녹용환을 쓰는 것도 좋다[저방].
○ 폐를 보하고 화를 내리며 혈을 생기게 하는 것을 위주로 하면서 상, 중, 하를 갈라서 치료해야 한다[단심].
○ 3가지 소갈은 흔히 혈이 허한 데 속하므로 이때에는 진액이 생기지 못한다. 이런 데는 사물탕(四物湯, 처방은 혈문에 있다)을 위주로 쓰는 것이 좋은데 상소 때에는 여기에
인삼, 오미자, 맥문동, 하늘타리뿌리(천화분)를 넣어서 달인 다음 소젖(牛乳汁), 생지황즙, 생연뿌리즙을 넣어 쓴다. 술을 즐겨 마시는 사람은 생칡뿌리즙을 타서 먹는다.
○ 중소 때에는 지모, 석고, 한수석, 곱돌(활석)을 더 넣는다.
○ 하소 때에는 황백, 지모, 찐지황(숙지황), 오미자를 더 넣는다[단심].
○ 소갈 때에는 오줌량이 많다. 만일 물 1말을 마시면 오줌도 역시 1말이 나온다. 이런 데는 신기환(腎氣丸, 처방은 허로문에 있다)을 주로 쓴다[중경].
가미전씨백출산(加味錢氏白朮散)
소갈로 음식을 잘 먹지 못하는 것과 소중으로 배가 이내 고픈 것을 치료한다.
칡뿌리(갈근) 8g, 인삼, 흰삽주(백출), 흰솔풀령(백복령), 곽향, 감초 각각 4g, 목향, 시호, 지각, 오미자 각각 2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물에 달여 먹는다[득효].
맥문동음자(麥門冬飮子)
격소(膈消)를 치료한다.
맥문동 8g, 지모, 하늘타리뿌리(천화분), 인삼, 오미자, 칡뿌리(갈근), 복신, 생지황, 감초 각각 4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참대잎(죽엽) 10잎과 함께 물에 달여 먹는다[단심].
강심탕(降心湯)
심화(心火)가 타오고 신수(腎水)가 자기의 기능을 하지 못하여 번갈이 나서 물을 켜고 기혈이 날마다 소모되는 것을 치료한다.
하늘타리뿌리(천화분) 8g, 인삼, 원지, 당귀, 찐지황(숙지황), 흰솔풍령(백복령), 단너삼(황기, 꿀에 축여 볶은 것), 오미자, 감초 각각 4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대추 2알과 함께 물에 달여 먹는다[득효].
인삼석고탕(人蔘石膏湯)
격소를 치료한다.
석고 16g, 지모 9.2g, 인삼 6.8g, 감초 5.2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물에 달여 먹는다[보명].
청심연자음(淸心蓮子飮)
심화가 떠올라서 입이 마르고 번갈이 나며 오줌이 벌거면서 잘 나오지 않는 것을 치료한다.
연밥 8g, 벌건솔풍령(적복령), 인삼, 단너삼(황기) 각각 4g, 속썩은풀(황금), 길짱구씨(차전자, 닦은 것), 맥문동, 지골피, 감초 각각 2.8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물에 달여 먹는다[국방].
화혈익기탕(和血益氣湯)
소갈로 오줌이 잦고 혓바닥에 벌건 핏줄이 생기며 몸이 마르고 여위는 것을 치료한다.
화백(술에 씻은 것), 승마 각각 4g, 생지황(술에 씻은 것), 황련(술에 씻은 것) 각각 3.2g, 석고, 살구씨(행인), 복숭아씨(도인) 각각 2.4g, 지모, 방기, 강호리(강활) 각각 2g, 당귀(잔뿌리) 1.6g, 시호, 마황뿌리, 감초(생것), 감초(닦은 것) 각각 1.2g. 잇꽃(홍화) 조금.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물에 달여 먹는다[의감].
생진양혈탕(生津養血湯)
상소(上消)를 치료한다.
당귀, 집함박꽃뿌리(백작약), 생지황, 맥문동 각각 4g, 궁궁이(천궁), 황련 각각 3.2g, 하늘타리뿌리(천화분) 2.8g, 지모, 황백(다 꿀에 축여 볶은 것), 연밥, 오매, 박하, 감초 각각 2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물에 달여 먹는다[의감].
황금탕(黃芩湯)
상소를 치료한다.
속썩은풀(황금), 산치자, 도라지(길경), 맥문동, 당귀, 생지황, 하늘타리뿌리(천화분), 칡뿌리(갈근), 인삼, 집함박꽃뿌리(백작약) 각각 4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오매 1개와 함께 물에 달여 먹는다[회춘].
난향음자(蘭香飮子)
소갈로 음식은 잘 먹으면서도 여위고 대변이 굳으며 오줌이 잦은 것을 치료한다.
석고 12g, 지모 6g, 감초(생것), 방풍 각각 4g, 감초(닦은 것), 인삼, 난향잎, 연교, 백두구, 도라지(길경), 승마 각각 2g, 끼무릇(반하) 0.8g.
위의 약들을 가루내어 증병(蒸 )으로 쑨 풀에 반죽한 다음 떡을 만들어 햇볕에 말려 가루낸다. 한번에 8g씩 생강을 연하게 달인 물에 타서 먹는다[입문].
생진감로탕(生津甘露湯)
소중(消中)으로 음식은 잘 먹으면서도 여위고 대변이 굳으며 오줌이 잦은 것을 치료한다.
석고, 용담초, 황백 각각 4g, 시호, 강호리(강활), 단너삼(황기), 지모(술에 법제한 것), 속썩은풀(황금, 술에 법제한 것), 감초(닦은 것) 각각 3.2g, 당귀 2.4g, 승마 1.6g, 방풍, 방기, 생지황, 감초(생것) 각각 1.2g, 살구씨(행인) 10개, 복숭아씨(도인) 5개, 잇꽃(홍화) 조금.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물 2잔에 넣고 절반이 되게 달인다. 다음 술 1숟가락을 넣어서 아무 때나 약간 따끈하게 하여 먹는다.
○ 일명 청량음자(淸凉飮子)라고도 한다[동원].
순기산(順氣散)
소중 때 음식은 잘 먹고 오줌이 누러면서 벌건 것을 치료한다. 이 약을 쓴 다음 설사가 약간 나고 음식을 덜 먹게 되면 낫는다.
후박 10g, 대황 8g, 지실 4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아무 때나 물에 달여 먹는다[단심].
인삼산(人蔘散)
소중을 치료한다.
곱돌(활석) 80g, 한수석, 감초 각각 40g, 석고 20g, 인삼 10g.
위의 약들을 가루내어 한번에 8g씩 따뜻한 물에 타 먹는다[자화].
황련저두환(黃蓮猪 丸)
소갈과 소중을 치료한다. 또한 강중증(强中證)도 낫게 한다.
수퇘지위(雄猪 ) 1개, 황련 200g, 맥문동, 지모, 하늘타리뿌리(과루근) 각각 160g.
위의 4가지 약을 가루내어 돼지위 속에 넣고 실로 아가리를 잘 동여매서 시루에 넣고 물크러지게 찐다. 다음 돌절구에 넣고 잘 짓찧어 꿀 조금과 섞어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1백 알씩 미음으로 먹는다[정전].
우즙고(藕汁膏)
위열(胃熱)로 생긴 소중을 치료한다.
연뿌리즙(흰연뿌리가 더 좋다), 생지황즙, 소젖(우유즙)에 황련과 하늘타리뿌리(천화분)의 가루를 섞은 다음 여기에 생강즙과 흰꿀(백밀)을 타서 고약을 만든다. 한번에 숟가락으로 조금씩 먹는데 혀 위에 놓고 끊인 물로 천천히 넘긴다. 하루 3-4번 쓴다[단심].
인삼복령산(人蔘茯 散)
신소(腎消)로 오줌이 뿌여면서 기름 같은 것을 치료한다.
곱돌(활석), 한수석 각각 6g, 감초 2.8g, 벌건솔풍령(적복령), 칡뿌리(갈근), 속썩은풀(황금), 박하, 대황 각각 2g, 연교 1.2g, 인삼, 흰삽주(백출), 택사, 도라지(길경), 산치자, 하늘타리뿌리(천화분), 사인 각각 0.8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물에 달여 먹는다[의감].
○ 일명 인삼산(人蔘散)이라고도 한다[동원].
가감신기환(加減腎氣丸)
신소(腎消)로 입이 마르고 번갈이 나며 양 다리가 마르고 여위는 것을 치료한다.
찐지황(숙지황) 80g, 모란뿌리껍질(먹단피), 흰솔풍령(백복령), 산수유, 오미자, 택사, 녹용, 마 각각 40g, 육계, 침향 각각 20g.
위의 약들을 가루내어 꿀에 반죽해서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70-80알씩 빈속에 소금 끊인 물로 먹는다[단심].
보신지황원(補腎地黃元)
신소를 치료하는데 심화를 내리며 신수를 보하고 소갈을 멈추며 귀와 눈을 밝게 한다.
황백 600g(썰어서 지황과 함께 햇볕에 말린다), 생지황 300g(술에 2일 동안 담갔다가 푹 쪄서 간 다음 황백과 함께 햇볕에 말린다), 흰솔풍령(백복령) 160g, 찐지황(숙지황), 천문동, 인삼, 단국화(감국) 각각 80g, 조금(條芩)(술에 축여 볶은 것), 당귀, 지각, 맥문동, 편금(片芩)(생것) 각각 40g.
[註]조금(條芩)과 편금(片芩): 꿀풀 과에 속하는 속썩은풀(황금)의 뿌리를 황금이라고 하는데 여러 해 묵어서 뿌리속이 썩어 구멍이 생긴 것을 편금 또는 조금이라고 하고 여러 해 묵지 않고 뿌리 속이 썩지 않은 것을 조금 또는 자금이라고 한다.
녹용환(鹿茸丸)
신(腎)이 허하여 생긴 소갈로 오줌이 수없이 잦은 것을 치료한다.
맥문동 80g, 녹용, 찐지황(숙지황), 단너삼(황기), 오미자, 계내금(밀기울과 함께 볶은 것), 육종용(술에 담갔던 것), 산수유, 파고지(닦은 것), 쇠무릎(우슬, 술에 담갔던 것), 인삼 각각 30g, 흰솔풍령(백복령), 지골피, 현삼 각각 20g.
위의 약들을 가루내어 꿀에 반죽한 다음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50-70알씩 빈속에 미음으로 먹는다[단심].
식역증(食 證)
『내경』에는 대장(大腸)에 있는 열이 위로 옮겨가면 잘 먹어도 여위는데 이것을 식역증(食證)이라고 한다고 씌어 있다.
○ 위(胃)에 있던 열이 담(膽)으로 옮겨간 것도 또한 식역증이라고 한다. 주(註)에 역(易)이란 바뀐다는 뜻이라고 씌어 있다. 이것은 음식을 계속 바꾸어 먹어도 살이 찌지 않는다는 것이다. 치료하는 방법은 소중 때와 같다[강목].
소갈 때에는 오줌이 달다[消渴小便甛]
소갈이란 신이 허하여 생기는 병이다. 이 병이 생기기만 하면 오줌 맛이 반드시 달다. 이것을 물리적으로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엿, 식초, 술이 괼 때면 잠깐 동안 맛이 단 것을 보아 넉넉히 알 수 있다. 사람이 음식을 먹은 뒤에 맛이 더 나는 것은 음식이 달기 때문이다. 단맛은 방광으로 흘러 들어가는데 만일 신기(腎氣)가 성하여 그것을 덥혀주면 기의 작용을 받아 정기(精氣)가 되어 골수로 들어가고 그 나머지는 지방이 되고 그 나머지는 피와 살이 되며 그 다음 나머지는 오줌이 된다. 그러므로 오줌 빛이 누런데 이것이 피의 나머지이다. 이것은 5장의 기에서 짜고 윤활한 것이 내려간 것이다. 만일 신기가 허냉(虛冷)하여 곡기(穀氣)를 기화(氣化)시키지 못하면 그것이 다 아래로 내려가서 오줌으로 나오기 때문에 단맛이 나고 오줌빛이 맑은 것은 변하지 않는다. 신기가 냉(冷)하면 살이 여위고 마른다[본사].
소갈은 신화가 쇠약하여 생긴다[消渴由坎火衰少]
폐(肺)는 5장(五臟)의 화개(華盖)이다. 만일 하초에 열기가 있어서 훈증(熏蒸)하면 폐가 눅여 진다. 그러나 하초가 몹시 차면 양기가 올라가지 못하므로 폐가 마르고 소갈이 생긴다. 『주역』에 “건(乾)이 위에 있고 곤(坤)이 아래에 있으면 그 괘는 비(否)가 된다”고 씌어 있다. 양(陽)은 음(陰)이 없으면 내려가지 못하고 음은 양이 없으면 올라가지 못하기 때문에 비(否)가 생긴다. 이것을 비유해 말하면 다음과 같다. 가마에 물을 붓고 불을 때면서 뚜껑을 덮어두면 뜨거운 기운이 위로 올라가므로 뚜껑이 눅여지나 불기운이 없으면 물기가 오르지 못하여 뚜껑이 눅여지지 못하는 것과 같다. 화기(火氣)는 신기(腎氣)를 든든하게 한다. 신기는 반드시 더운 것으로 늘 보해야 한다. 음식은 화기를 만나야 눅여져서 소화가 잘 되고 또한 목이 말라 갈증이 나는 병도 생기지 않게 된다. 이런 데는 팔미신기환(八味腎氣丸, 팔미환에 오미자를 넣은 것이다)을 쓰는 것이 좋다[본사].
소갈은 각기와 서로 반대이다[消渴與脚氣相反]
소갈과 각기는 다 신(腎)이 허하여 생기는 병이지만 그 증상은 서로 반대이다. 각기는 음력 2-3월에 생겨서 5-6월에 더 심해지고 7-8월에 덜해진다. 그러나 소갈은 7-8월에 생겨서 11-12월에 더 심해지고 2-3월에 덜해진다. 그 이유는 다음과 같다. 각기는 막히는 병이고 소갈은 나가는 병이다. 봄과 여름은 양기가 오르기 때문에 막히는 병이 생기고 나가는 병은 좀 덜해진다. 그리고 가을과 겨울에는 양기가 내려가기 때문에 나가는 병이 생기고 막히는 병이 덜해진다. 이 2가지 이유를 알면 병을 치료할 수 있다[본사].
소갈을 두루 치료하는 약[消渴通治藥]
자음양영탕, 활혈윤조생진음, 상백피탕, 매화탕, 대황감초음자, 청신보기탕, 황기탕, 천화산, 황련지황탕, 생지황음자, 문동음자, 옥천산, 현토단, 삼소환, 옥천환, 오즙옥천환, 생지황고, 예지고, 위생천화원 등을 쓴다[저방].
자음양영탕(滋陰養榮湯)
소갈로 진액이 없어져서 입이 마르고 목구멍이 마르는 것을 치료한다.
당귀 8g, 인삼, 생지황 각각 6g, 맥문동, 집함박꽃뿌리(백작약), 지모(꿀물에 축여 볶은 것), 황백(꿀물에 축여 볶은 것) 각각 4g, 감초 2g, 오미자 15알.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물에 달여 먹는다[입문].
활혈윤조생진음(活血潤燥生津飮)
소갈을 치료하는 데 두루 쓴다.
천문동, 맥문동, 오미자, 하늘타리씨(과루인), 삼씨(마자인), 당귀, 찐지황(숙지황), 생지황, 하늘타리뿌리(천화분), 감초 각각 4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물에 달여 먹는다[입문].
상백피탕(桑白皮湯)
3가지 소갈을 치료한다.
뽕나무뿌리껍질(상백피, 늙지 않은 것) 8g, 흰솔풍령(백복령), 인삼, 맥문동, 칡뿌리(갈근), 마계피 각각 4g, 감초 2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물에 달여 먹는다[득효].
매화탕(梅花湯)
3가지 소갈로 물을 마시기만 하면 오줌이 나오는 것을 치료하는 데 잘 낫는다.
찹쌀( 穀, 약간 닦아서 햇볕에 말린 것), 뽕나무뿌리껍질(상백피, 두꺼운 것을 잘게 썬 것) 각각 20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물에 달여서 아무 때나 갈증이 날 때 마신다[득효].
대황감초음자(大黃甘草飮子)
여러 가지 소갈을 치료한다.
대황 60g, 감초(굵은 것을 썬 것) 160g, 검정콩(흑두) 5되(따로 3번 끓어 오르게 달여서 쓴 물을 버린다).
위의 약들을 함께 깨끗한 물 1통에 넣고 푹 무르게 달인다. 수시로 이 달인 콩을 먹고 달인 물을 마시는데 3제(三劑)가 넘지 않아 낫는다[선명].
청신보기탕(淸神補氣湯)
소갈병이 나은 뒤 얼마 지나지 않아서 입이 마르는 데 주로 쓰는 약이다.
승마 6g, 시호, 당귀, 형개수, 방기, 복숭아씨(도인, 풀지게 찧은 것) 각각 4g, 황백(술에 씻은 것), 황련(술에 씻은 것), 지모, 감초(생것) 각각 2g, 석고, 찐지황(숙지황) 각각 1.6g, 생지황, 족두리풀(세신) 각각 0.8g, 살구씨(행인) 6개, 조피열매(천초) 2알, 잇꽃(홍화) 조금.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물에 달여 먹는다.
○ 일명 신윤완기탕(辛潤緩肌湯)이라고도 한다[동원].
황기탕(黃 湯)
여러 가지 소갈을 치료한다.
생건지황 8g, 단너삼(황기), 복신, 하늘타리뿌리(천화분), 맥문동 각각 4g, 오미자, 감초 각각 2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물에 달여 먹는다[직지].
천화산(天花散)
소갈을 치료한다.
하늘타리뿌리(천화분), 생건지황 각각 8g, 칡뿌리(갈근), 맥문동, 오미자 각각 4g, 감초 2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멥쌀(粳米) 1백 알과 함께 달여 먹는다[직지].
황련지황탕(黃連地黃湯)
3가지 소갈을 치료한다.
황련, 생지황, 하늘타리뿌리(천화분), 오미자, 당귀, 인삼, 칡뿌리(갈근), 흰솔풍령(백복령), 맥문동, 감초 각각 4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생강 2쪽, 대추 1알, 참대잎 10잎과 함께 달여 먹는다[회춘].
생지황음자(生地黃飮子)
소갈을 치료한다.
인삼, 생건지황, 찐지황(숙지황), 단너삼(황기), 천문동, 맥문동, 지각, 석곡, 비파잎(비파엽, 없으면 대신 뽕나무뿌리껍질을 쓴다), 택사 각각 4g, 감초 2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물에 달여 먹는다.
○ 이 처방은 이황원(二黃元)에 감로음 약재를 섞은 것인데 정기를 생기게 하고 혈을 보하며 마른 것을 눅여주고 갈증을 멎게 한다. 좌약으로 쓴 택사와
지각은 방광과 대장(大腸)을 잘 통하게 하여 심화를 아래로 내려가게 한다. 그러므로 오줌이 맑아지고 폐경(肺經)이 윤택해지며 대장이 잘 통하게 되어 몰려 있던 열이 없어지고 갈증이 저절로 멎게 되는데 이 약보다 더 묘한 것은 없다[득효].
문동음자(門冬飮子)
늙은이나 허약한 사람에게 생긴 소갈을 치료한다.
맥문동 8g, 오미자, 인삼, 지골피, 흰솔풍령(백복령), 감초 각각 4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생강 3쪽과 함께 달여 먹는다[원융].
옥천산(玉泉散)
소갈을 치료하는 데 좋은 약이다.
하늘타리뿌리(천화분) 8g, 칡뿌리(갈근), 맥문동, 생지황, 오미자, 감초 각각 4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찹쌀 1홉과 함께 달여 먹는다[의감].
현토단(玄 丹)
3가지 소갈로 물을 마시기만 하면 오줌이 나오는 것을 치료하는 묘한 약인데 유정(遺精)을 멎게 하고 백탁(白濁)을 낫게 하며 오래 살게 한다.
새삼씨(토사자, 술에 담갔다가 법제한 것) 380g, 오미자 280g, 흰솔풍령(백복령), 연밥(연자육), 마(산약) 각각 120g.
위의 약들을 가루내고 따로 마 120g을 가루내어 함께 새삼씨를 담갔던 술에 쑨 풀에 반죽하여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50-70알씩 빈속에 미음으로 먹는다.
○ 졸인 꿀로 알약을 만들어도 좋다[득효].
삼소환(三消丸)
소갈을 두루 치료한다.
황련.
위의 약을 깨끗한 것으로 적당한 양을 보드랍게 가루내어 동아(동과)를 짓찧어 짜낸 즙에 반죽한 다음 떡을 만들어 그늘에 말려 다시 가루낸다. 이것을 다시 물에 담갔다가 말리기를 7번 하여 곧 동아즙에 반죽한다. 다음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50-70알씩 보리를 달인 물로 먹는다[본사].
○ 일명 과련환(瓜蓮丸)이라고도 한다[직지].
옥천환(玉泉丸)
소갈로 입이 마르는 것을 치료한다.
하늘타리뿌리(천화분), 칡뿌리(갈근) 각각 60g, 맥문동, 인삼, 흰솔풍령(백복령), 단너삼(황기, 절반은 생것, 절반은 꿀에 축여 볶은 것), 오매, 감초 각각 40g.
위의 약들을 가루내어 꿀에 반죽한 다음 달걀 노른자위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1알씩 씹어서 따뜻한 물로 넘긴다[단심].
오즙옥천환(五汁玉泉丸)
소갈을 치료한다.
황련, 칡뿌리(갈근), 하늘타리뿌리(천화분), 지모, 맥문동, 오미자, 인삼, 생지황, 오매살(오매육), 연밥(連肉), 당귀, 감초 각각 40g.
위의 약들을 가루낸다. 그리고 따로 젖(人乳汁), 소젖(牛乳汁), 사탕수수즙(甘蔗汁, 없으면 대신 사탕(砂糖)을 쓴다), 배즙(梨汁), 연뿌리즙(藕汁)에 꿀 900g을 넣고 묽은 고약처럼 되게 달인다. 다음 여기에 약가루를 넣고 다시 5-7번 끓어 오르게 달여 한번에 약숟가락으로 5개씩 미음에 타서 먹는데 하루 2-3번 쓴다. 맛이 맵고 열이 나게 하는 음식은 먹지 말아야 한다[회춘].
생지황고(生地黃膏)
소갈을 치료하는 데 두루 쓴다.
생지황 1200g, 꿀 1사발, 흰솔풍령(백복령) 40g, 인삼 20g.
위의 약에서 먼저 지황을 즙을 내어 꿀과 함께 넣고 절반 정도 되게 달인다. 다음 여기에 인삼과 솔풍령을 가루내어 넣고 반죽하여 사기그릇에 담아 두고 쓰는데 숟가락으로 떠서 먹고 따뜻한 물을 마셔서 내려가게 해야 한다[득효].
여지고( 枝膏)
소갈을 멎게 하고 진액이 생기게 한다.
젖당(乳糖) 980g, 꿀 540g, 오매살(오매육) 300g, 생강 200g(즙을 낸다), 사향 2g.
위의 약에서 먼저 꿀과 오매살을 물 1말 5되에 넣고 절반이 되게 달인 다음 걸러서 찌꺼기를 버린다. 여기에 젖당을 넣고 달여 녹인 다음 생강즙을 넣고 다시 달인다. 다음 사향을 넣고 고루 저어서 한번에 큰 숟가락으로 하나씩 하루 2-3번 깨끗한 물에 타 먹는다[유취].
위생천화원(衛生天花元)
노래에는 다음과 같이 씌어 있다.
소갈소중 소신병은 5장3초 허열일세
방광홀로 얼음같아 기화작용 못한다네
물만찾아 쉴새없고 오줌또한 멎지않네
뼈는차고 겉은타며 심장폐장 터지는듯
살은점점 빠져가고 정액골수 마른다네
꿀과같이 단오줌이 기름같이 미끄럽고
입은쓰고 목은타며 혓바닥은 핏빛일세
그원인을 찾아보니 한두가지 아니로세
술을즐겨 지내먹고 고기굽고 볶았으며
술취한후 방사하고 노력또한 과도했네
물마시고 밥먹는것 날을따라 늘어나나
3소증상 이러하면 위험하기 짝없는데
위생천화 묘한처방 비방으로 전해오네
황련(동변에 3일 동안 담갔던 것) 120g, 까치콩(닦은 것) 80g, 노회 30g, 주사, 흰솔풍령(백복령), 굴조개껍질(모려분), 지모, 너삼(고삼), 철분, 하늘타리뿌리(천화분) 각각 20g, 금박, 은박 각각 20장.
위의 약들을 가루내어 생하늘타리뿌리즙(과루근즙)과 생꿀을 섞은 데 넣고 반죽하여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30-50알씩 맥문동을 달인 물로 먹는다[유취].
주갈(酒渴)
주갈(酒渴)이란 술을 즐겨 마셔서 열이 몰려 진액이 줄어들기 때문에 생기는 것인데 이때에는 번갈이 나서 물을 켜고 주로 찬것만 먹으려 한다. 이런 데는 용봉원, 오매모과탕, 오두탕, 주증황련환(酒蒸黃蓮丸, 처방은 서문(暑門)에 있다), 주사황련원을 쓴다[득효].
용봉원(龍鳳元)
주갈을 치료한다.
마(산약), 새삼씨(토사자) 각각 80g, 녹용(불에 그슬려서 술에 담갔던 것) 40g.
위의 약들을 가루내어 꿀에 반죽한 다음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30-50알씩 미음에 타서 먹는다[득효].
오매모과탕(烏梅木瓜湯)
술을 먹어서 생긴 열(熱)로 소갈을 치료한다.
오매(씨째로 부스러뜨린 것), 모과 각각 8g, 보리길금(맥아, 닦은 것), 초과, 감초 각각 4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생강 5쪽과 함께 물에 달여 먹는다[득효].
오두탕(五豆湯)
주독을 풀고 소갈을 멎게 한다.
칡뿌리(乾葛), 감초(다 썬 것) 각각 600g, 쇠고비(관중) 300g, 검정콩(黑豆), 콩(黃豆), 녹두, 푸른콩(靑豆), 붉은팥(적소두) 각각 40g.
위의 약들을 음력 12월에 물 1말 1되 5홉과 함께 큰 가마에 넣고 잘 달인 다음 걸러 찌꺼기를 버린다. 이것을 사기그릇에 담은 다음 아가리를 잘 막아두었다가 봄이나 여름철에 마음대로 먹는다. 어른이 소갈을 앓은 뒤에 헌데가 생기는 데 제일 좋다. 술로 생긴 소갈에 더 좋다[단심].
주사황련원(酒砂黃蓮元)
술을 마셔서 소갈이 생긴 것을 치료한다.
황련 120g, 생건지황 80g, 주사 40g.
위의 약들을 가루내어 꿀에 반죽한 다음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30-50알씩 골풀속살(등심)과 대추를 넣고 달인 물로 먹는다[득효].
충갈(蟲渴)
충갈(蟲渴)이란 장부에 충이 생겨 진액을 소모시키기 때문에 생긴 소갈을 말하는데 이런 데는 고련탕(苦練湯)을 쓴다[득효].
고련탕(苦練湯)
충갈을 치료한다.
멀구슬나무뿌리껍질(고련근피) 1줌.
위의 약을 썰어서 약한 불기운에 말린 다음 사향 조금과 함께 물 2잔에 넣고 절반이 되게 달여서 빈속에 먹는다. 그 다음 피곤하여도 해롭지 않다. 먹은 다음 충(蟲)이 3-4마리 나오면 갈증이 곧 멎는다. 그러므로 소갈에는 충이 진액을 소모시키기 때문에 생기는 것도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득효].
강중증(强中證)
강중증은 흔히 성생활을 지나치게 하거나 광물성 약재를 써서 진기(眞氣)가 이미 허탈[脫]되고 열사(熱邪)가 성하면 생긴다. 이때에 음식을 먹으면 끊는 물에 눈이 녹듯이 없어진다. 그러므로 몸은 날마다 여위고 오줌은 기름 같으며 음경이 뻣뻣하게 일어서면서 성생활을 하지 않아도 정액이 저절로 나온다. 이것이 3가지 소갈 가운데서 제일 치료하기 힘들다. 그러므로 겨우 1-2가지 처방만을 여기서 써 넣게 되는데 그것은 석자제니탕, 황련저두환이다[득효].
석자제니탕(石子薺 湯)
강중증을 치료한다.
모시대(薺 ), 석고 각각 6g, 인삼, 복신, 하늘타리뿌리(과루근), 자석, 지모, 칡뿌리(갈근), 속썩은풀(황금), 감초 각각 4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한다. 그리고 먼저 물 3잔에 돼지콩팥 1개, 검정콩 1홉을 넣고 절반이 되게 달여서 찌꺼기를 버린다. 다음 여기에 약을 넣고 7분(七分)이 되게 달여서 짜서 끼니 뒤에 먹는다. 그 다음 연이어 아래의 약을 써야 한다[득효].
황련저두환(黃蓮猪 丸)
위와 같은 증상을 치료한다.
위의 약을 먹은 다음 곧 이 약을 써야 한다.
수퇘지위(雄猪 ) 1개, 황련, 밀(소맥, 닦은 것) 각각 200g, 하늘타리뿌리(천화분), 복신 각각 160g, 맥문동 80g.
위의 약들을 가루내어 돼지위 속에 넣고 아가리를 동여맨 다음 시루에 넣고 푹 쪄서 잘 짓찧어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70-90알씩 미음으로 먹는다. 알약을 만들 때 졸인 꿀을 약간 넣으면 더 좋다[득효].
소갈이 변한 증상[消渴傳變證]
소갈병이 딴 병으로 변하지 않았을 때 잘 먹으면 뇌저(腦疽)나 등창[背瘡]이 생기고 잘 먹지 못하면 반드시 중만(中滿)이나 고창(鼓脹)이 생기는데 이것은 다 치료하기 어려운 증상이다. 장결고(張潔古)가 이것을 갈라서 치료하였는데 잘 먹으면서 갈증이 나는 데는 백호가인삼탕(白虎加人蔘湯, 처방은 상한문에 있다)을 써서 치료하였다. 그리고 혹 가감백호탕도 썼다. 먹지 못하면서 갈증이 나는 데는 전씨백출산(錢氏白朮散, 처방은 어린이문(小兒門)에 있다)에 칡뿌리(갈근)를 곱으로 넣어 쓰거나 가감백출산을 썼다. 이와 같이 쓰면 상소(上消)나 중소(中消)가 낫고 다시 하소(下消)로 변하지 않는다[동원].
○ 어떤 사람이 “어떻게 되어 소갈의 나중에는 옹저가 생기는가”고 묻기에 “그것은 화사(火邪)가 성하기 때문인데 이때에 생긴 옹저는 몹시 아프며 터지지 않고 혹 벌건 진물이 나온다”고 대답해주었다. 그러자 “소갈병이 나중에는 어떻게 되어 중만(中滿)이 되는가”고 물었다. 그러자 “그것은 상소나 중소 때에 지나치게 빨리 치료하려고 성질이 찬약을 쓰면 위(胃)가 상하는데 그것이 오래되면 중만이 된다”고 대답해주었다. “그리고 이것은 또한 상초의 열이 없어지지 않았을 때 중초에 찬 기운이 다시 생겼기 때문이다”고 말해주었다[동원].
○ 소갈이 오래되면 옹저가 생기거나 수종(水腫)이 생기거나 양쪽 눈을 다 보지 못하게도 된다[유취].
○ 병이 심해지면 물기가 스며나가서 살로 넘쳐나기 때문에 부종이나 창만이 생기고 센 화기가 분육(分肉)에 머물러 있으면 옹저가 생긴다. 이것은 병이 심해진 것이고 증상이 변한 것이다[직지].
○ 갈리(渴利)라는 것은 물을 마시면 곧 오줌이 나온다는 말이다. 그것은 신기(腎氣)가 허하여 진액을 잘 조절하지 못하기 때문에 물을 마시자 마자 곧 오줌이 나오는 것이다. 속에 열이 있으면 오줌이 잘 나오고 오줌이 잘 나오면 진액이 줄어들고 진액이 줄어들면 경락이 막히고 경락이 막히면 영위(榮衛)가 잘 돌지 못하고 영위가 잘 돌지 못하면 열기가 머물러 있게 되기 때문에 옹저가 생긴다[성혜].
가감백호탕(加減白虎湯)
석고 10g, 지모 4g, 인삼, 황백 각각 2.8g, 현삼, 감초 각각 2g, 오미자 10알.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멥쌀 1백 알과 함께 물에 달여 먹는다[의감].
가감백출산(加減白朮散)
칡뿌리(갈근) 8g, 인삼, 흰삽주(백출), 흰솔풍령(백복령) 각각 4g, 목향, 지모, 황백, 감초 각각 2g, 오미자 9알.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물에 달여 먹는다[의감].
소갈 때에는 반드시 옹저가 생기는 것을 예방해야 한다[消渴須預防癰疽]
소갈에 걸리면 반드시 큰 옹저가 생길 수 있다는 것을 항상 명심해야 한다. 뼈마디 부위에 갑자기 옹저가 생기면 죽을 수 있으므로 반드시 예방해야 한다. 이런 데는 가감팔미원, 황기육일탕(黃 六一湯, 처방은 옹저문에 있다), 인동원 등을 오랫동안 먹으면 효과가 있다. 또는 익원산(益元散, 처방은 서문(暑門)에 있다)을 깨끗한 물에 타서 먹어도 된다[입문].
가감팔미원(加減八味元, 처방은 5장문에 있다)
이 약에는 오미자가 들어 있기 때문에 소갈에 제일 좋은데 갈증을 멎게 한다. 또한 옹저가 생기지 않게 한다. 오랫동안 먹으면 소갈이 완전히 낫고 기혈이 든든해진다[壯][득효].
인동원(忍冬元)
소갈 때에는 반드시 옹저가 생기지 않게 미리 막아야 한다.
인동초 적당한 양(뿌리, 줄기, 꽃, 잎을 다 쓸 수 있다).
위의 약을 썰어서 술에 담갔다가 겨불[糠火]에 하룻밤 묻어 구워 햇볕에 말린다. 다음 감초 조금과 섞어서 가루내어 인동초를 담갔던 술에 쑨 풀에 반죽하여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1백 알씩 술이나 미음으로 먹는다. 이 약은 옹저를 치료할 뿐만 아니라 갈증도 멎게 한다[득효].
치료하기 어려운 증[不治證]
『내경』에 폐소(肺消)로 물 1되를 마시면 오줌이 2되 나가는 것은 죽는다고 씌어 있다. 폐는 기를 간직하는데 폐에 병이 없어야 기가 진액을 걷어들이게 된다. 진액에서 정미(精微)한 것은 근골(筋骨)과 혈맥(血脈)을 보양하고 그 나머지는 오줌이 된다. 폐가 병들어 기가 진액을 걷어들이지 못하게 되면 진액의 정미한 것까지 오줌과 함께 나가므로 물 1되를 마시면 두 곱이나 되게 오줌이 나가는데 오줌이 기름 같다. 진액이 허탈되면 영양분이 흡수되지 못하므로 몸이 점차 여위고 마르게 된다. 어떤 사람이 “『내경』에 물 1되를 마시면 오줌이 그 곱이나 나가는 것은 치료하지 못하고 죽는다고 씌어 있는데 이것을 중경(仲景)은 팔미환(八味丸)을 써서 치료하였다. 그 이유는 무엇인가”고 물었다. 이에 대답하기를 “물 1되를 마셔도 오줌이 그 곱으로 나가지 않는 것은 병이 아직 경한 것이기 때문에 치료할 수 있다. 그리하여 중경은 신기환(腎氣丸)을 써서 물 1되를 마시면 오줌이 1되 나가는 증상을 치료한 것이다”고 하였다. 만일 오줌이 마신 것보다 더 많이 나가는 것은 치료하기 어렵다[강목].
○ 소갈이 창만이나 옹저나 강중증으로 변한 것은 다 치료하기 어렵다[강목].
꺼릴 것[禁忌法]
『내경』에 열중(熱中)이나 소중(消中)에는 기름진 음식과 향기로운 풀이나 광물성 약재를 쓰지 말아야 한다고 씌어 있다.
○ 소갈병 때 삼가해야 할 것은 3가지가 있는데 그 첫째는 술을 마시는 것, 둘째는 성생활을 하는 것, 셋째는 짠 음식과 국수이다. 이 3가지를 삼가하면 약을 먹지 않아도 병이 스스로 나을 수 있다[천금].
○ 모든 소갈병 때에는 술을 마시거나 성생활을 하지 말아야 하며 구운 것, 매운 것, 열을 나게 하는 것, 짠 음식 등을 절대로 먹지 말아야 한다.
○ 병이 생긴 지 백 일이 지났으면 침뜸을 놓지 못한다. 침뜸을 놓으면 침이나 뜸을 놓은 자리에 헌데가 생기고 그곳에서 고름이 나오는데 그것이 멎지 않으면 죽을 수 있다[득효].
○ 소갈증에는 끼무릇(반하), 천남성과 그 성질이 조(燥)한 약재를 절대로 쓰지 말아야 한다[동원].
단방(單方)
모두 40가지이다.
석고(石膏)
소갈을 치료하는데 가루내어 20g을 멥쌀(粳米)과 함께 달여 즙을 짜서 먹는다[본초].
죽엽(竹葉, 참대잎)
소갈을 멎게 한다. 푸른 잎을 따서 달여 즙을 받아 먹는다[본초].
활석(滑石, 곱돌)
소갈을 치료하는데 가루내어 12g을 깨끗한 물이나 꿀물에 타서 먹는다. 이것이 바로 익원산(益元散)이다. 일명 신백산(神白散)이라고도 한다[의감].
지장(地漿, 지장수)
열갈(熱渴)로 가슴이 답답한 것을 치료한다. 1잔을 만들어 마시면 좋다[본초].
죽력(竹瀝, 참대기름)
소갈을 치료하는데 아무 때나 마음대로 마시면 좋다. 뇌공(雷公)이 “오랜 소갈로 가슴이 답답한 데는 참대기름을 먹는 것이 좋다”고 하였다[본초].
맥문동(麥門冬)
소갈과 입이 마르고 갈증이 나는 것을 치료한다. 심(心)을 버리고 달여서 먹는다[본초].
황백(黃栢, 황경피나무껍질)
소갈을 주로 치료한다. 물에 달여서 먹거나 가루내어 물에 반죽한 다음 알약을 만들어 먹는다[본초].
황련(黃連)
소갈을 치료하는 묘한 약이다. 술에 담갔다가 쪄서 햇볕에 말린 다음 가루낸다. 다음 꿀에 반죽하여 알약을 만들어 한번에 50-70알씩 끓인 물로 먹는다[강목].
황기(黃 , 단너삼)
소갈을 주로 치료한다. 여러 가지 소갈로 헌데가 생기려 하는 데와 옹저가 생긴 다음 갈증이 나는 데는 단너삼(황기)을 많이 달여서 먹으면 좋다[강목].
갈근(葛根, 칡뿌리)
소갈을 주로 치료한다. 20g을 물에 달여서 먹거나 생것으로 즙을 내어 먹어도 좋다[본초].
과루근(瓜婁根, 하늘타리뿌리)
이것이 바로 천화분(天花粉)이다. 소갈을 치료하는 좋은 약인데 물에 달여 즙을 받아 마음대로 먹으면 아주 좋다[본초].
지저즙(漬苧汁, 모시 담근 물)
소갈을 주로 치료한다. 생모시를 잘라서 물에 담가놓고 그 물을 마신다[본초].
지골피(地骨皮, 구기자나무뿌리껍질)
소갈을 치료하는데 물에 달여서 먹거나 잎을 따서 즙을 내어 마신다[본초].
문합(蚊蛤, 붉나무벌레집)
이것이 바로 오배자이다. 진액을 잘 생기게 하고 갈증을 잘 멈춘다. 가루내어 한번에 8g씩 끓는 물로 먹으면 아주 좋다[입문].
인동초(忍冬草, 인동덩굴)
소갈을 치료하는데 물에 달여서 4철 늘 먹어야 한다[단심].
상지다(桑枝茶, 뽕나무가지차)
입이 마르는 것을 치료한다. 차처럼 늘 먹으면 좋다[본초].
상근백피(桑根白皮, 뽕나무뿌리껍질)
열로 갈증이 나는 것을 주로 치료하는데 물에 달여 먹는다.
○ 오디를 짓찧어 찌꺼기를 버리고 즙을 받아 돌그릇에 담은 다음 거기에 꿀을 넣고 졸여서 고약을 만들어 한번에 2-3숟가락씩 끓는 물로 먹어도 갈증이 멎고 정신이 난다[본초].
모려육(牡蠣肉, 굴조개살)
주갈(酒渴)을 치료하는데 생것으로 생강과 식초를 넣어서 먹는다. 민간에서는 굴을 석화라고 한다[본초].
방합(蚌蛤, 진주조개)
소갈을 멎게 하는데 삶아서 먹거나 생것으로 생강과 식초를 넣어서 먹어도 다 좋다[본초].
점어연(鮎魚涎, 메기침)
3가지 소갈을 치료한다. 침을 받아서 여기에 황련가루를 반죽한다. 다음 알약을 만들어 한번에 50알씩 오매를 달인 물로 먹으면 소갈이 훨씬 낫는다[본초].
전라(田螺, 우렁이)
소갈로 오줌이 잦은 것을 치료한다. 우렁이 5되를 물 1말에 하룻밤 동안 담가두었다가 그 물을 마시되 매일 물을 갈아 부어야 한다. 또는 우렁이를 삶아서 그 물을 마시는데 살까지 먹어도 좋다[본초].
생우(生藕, 생연뿌리)
즙을 내어 1잔을 꿀 1홉과 섞어서 3번에 나누어 먹는다. 이것이 소갈치료에 아주 좋다[강목].
홍시(紅枾, 연감)
갈증을 멎게 하는데 그대로 먹는다[본초].
오매(烏梅)
입이 마르는 것을 치료하는데 소갈도 멎게 한다. 달여서 꿀을 좀 섞어 늘 먹어야 한다[본초].
이(梨, 배)
소갈을 멎게 하는데 늘 먹어야 한다. 특히 심(心)에 열이 있어서 나는 갈증을 잘 치료한다[본초].
미후도( 桃, 다래)
소갈을 멎게 하는데 서리 맞고 잘 익은 것을 따서 늘 먹어야 한다. 또는 꿀에 넣어 정과(正果)를 만들어 먹으면 더 좋다[속방].
[註] 정과(正果): 과실이나 연뿌리, 동아, 인삼, 살구씨 등 약재를 물엿이나 꿀에 재우든가 거기에 넣고 졸여서 만든 음식을 말한다.
오미자(五味子)
소갈을 멎게 하는 데 아주 좋다. 오미자 단물을 만들어 먹거나 알약을 만들어 오랫동안 먹으면 진액이 생기고 갈증이 멎는다[본초].
마인(麻仁, 삼씨)
소갈을 멎게 한다. 삼씨는 1되를 짓찧어 물 3되에 넣고 달인 다음 즙을 받아서 따뜻하게 하여 먹거나 차게 하여 먹는다[본초].
속미감(粟米 , 좁쌀 씻은 물)
시어진 것은 소갈을 멎게 하는데 아주 좋다(쌀 씻은 물을 오랫동안 둬두면 시어진다). 늘 먹어야 한다[본초].
녹두(菉豆)
소갈을 치료하는데 달여 즙을 내서 마시거나 갈아서 즙을 내어 마셔도 다 좋다[본초].
청양미(靑粱米, 생동찹쌀)
열중(熱中)과 소갈을 주로 치료한다. 달여서 즙을 내어 먹거나 죽을 쑤거나 밥을 지어 늘 먹어도 좋다[본초].
나미( 米, 찹쌉)
소갈을 주로 치료한다. 씻은 물을 받아 마신다. 또는 물에 갈아서 흰즙을 받아 나을 때까지 먹어도 된다[본초].
○ 찰볏짚 잿물을 받아 마시면 아주 좋다. 어떤 사람이 소갈로 거의 죽게 되었을 때 한 사람이 알려주기를 찰볏짚에서 이삭과 뿌리는 버리고 볏짚의 가운뎃것만 깨끗한 그릇에 담고 태워 재를 내어 한번에 1홉씩 끓인 물 1사발에 담가 가라앉힌 다음 찌꺼기를 버리고 윗물만 단번에 먹으라고 하였다. 그리하여 그대로 하였는데 곧 신기하게 효과가 났다[담료].
동과(冬瓜, 동아)
3가지 소갈을 주로 치료한다. 즙을 내어 마신다. 또는 국을 끓이거나 김치를 담가 먹어도 좋다[본초].
순(蓴, 순채)
소갈을 주로 치료한다. 국을 끓여서 먹거나 김치를 담가서 늘 먹으면 좋다[본초].
숭채( 菜, 배추)
소갈을 치료하는 데 늘 먹으면 아주 좋다. 그리고 즙을 내어 먹어도 역시 좋다[본초].
웅계탕(雄 湯, 수탉고기 국물)
3가지 소갈을 치료한다. 수탉고기를 삶아서 국물을 가라앉혀 맑은 웃물만 먹는다[의감].
○ 흰 수탉이 더 좋다[본초].
백아(白鵝, 흰거위)
소갈을 주로 치료한다. 끓여서 국물을 마신다[본초].
황자계(黃雌 , 누런 암닭)
소갈을 주로 치료한다. 잘 끓여서 국물을 마시는데 고기까지 다 먹어도 좋다[본초].
우유(牛乳, 소젖)
소갈을 주로 치료하는데 생것을 갈증이 날 때 마신다. 또는 소젖죽을 쑤어서 늘 먹어도 좋다[본초].
저두(猪 , 돼지위)
물을 마시기만 하면 오줌이 나가는 것을 멎게 한다. 푹 쪄서 생강과 식초를 넣어 먹는다[본초].
황달[黃疸]
황달의 원인[黃疸之因]
황달에는 5가지가 있다[黃疸有五]
맥 보는 법[脈法]
황달을 치료하는 방법[黃疸治法]
주달이 제일 위중하다[酒疸最重]
흑달은 치료 어렵다[黑疸難治]
음황(陰黃)
돌림병으로 생긴 황달[疫 發黃]
콧구멍에 약을 불어 넣어 황달을 치료하는 방법[ 鼻退黃法]
황달을 두루 치료하는 약[黃疸通治藥]
달벽 때 흙, 숯, 생쌀, 차잎을 먹기 좋아한다[疸癖愛喫土炭生米茶葉]
치료할 수 있는 증과 치료하기 어려운 증[可治不治證]
단방(單方)
황달의 원인[黃疸之因]
『내경』에 “습열이 뒤섞이면 단병( 病)이 생긴다”고 씌어 있다. 단( )이란 바로 황달을 말하는데 양증[陽]만 있고 음증[陰]은 없다[입문].
○ 모든 황달 때에는 다 오줌이 잘 나오지 않는데 오직 어혈(瘀血)로 생긴 황달 때에만 오줌이 잘 나온다. 대체로 하초에 열이 몰리면 그 열이 진액을 소모시키기 때문에 오줌이 잘 나오지 않는다. 하초에 혈(血)이 몰리면 열은 혈만 소모시키고 진액은 소모시키지 않는다. 그러므로 오줌이 잘 나오게 된다[입문].
○ 황달이 생기는 과정을 비유해 말하면 누룩을 띄우는 것과 같다. 5가지 황달은 습열로 생긴다. 습열이 훈증(熏蒸)하면 혈에 열이 생겨 혈이 흙 빛을 띠게 된다. 그리고 그것이 얼굴과 눈에 퍼지고 손톱과 발톱, 피부에까지 퍼지므로 몸이 노랗게 된다. 노랗게 된다는 것은 바로 황달이 생긴다는 것을 말한다[입문].
○ 대체로 황달은 습열과 음식으로 생기는데 민간에서는 이것을 식로황(食勞黃)이라고도 한다[자화].
○ 식로감황(食勞疳黃)을 일명 황반(黃 )이라고도 한다. 대체로 황달은 매우 급한 병[暴病]이므로 『중경(仲景)』은 치료기간을 18일 간으로 정하였다. 식로황이란 오랜 병인데 오래되어도 잘 낫지 않는다[강목].
○ 여러 가지 병으로 땀을 내야 할 때 땀을 내지 못하면 황달이 생긴다. 또는 오줌이 잘 나가게 해야 할 때 나가게 하지 못하여도 황달이 생긴다. 그 이유는 다음과 같다. 비(脾)가 살과 팔다리를 주관하는데 위와 같이 하지 않으면 한습(寒濕)과 속에 있던 열이 서로 부딪치기 때문이다[해장].
○ 5가지 황달은 다 습열로 생기지 한열(寒熱)로 생기는 것은 없다[정전].
○ 맥이 침(沈)하고 갈증이 나서 물을 마시고 싶으며 오줌이 잘 나오지 않으면 반드시 황달이 생긴다[중경].
○ 배가 불러 오르고 그득하며 얼굴이 여위고 누렇게 되고 번조[躁]해서 잠을 자지 못하는 것은 황달에 속한다[중경].
○ 대체로 돌림감기[時行感冒]와 더위 먹은 것이 낫지 않는 것과 체한 것이 오랫동안 낫지 않는 것은 다 황달이 생기게 한다[입문].
○ 돌림열병[時行疫 ]으로도 또한 황달이 생겨서 죽을 수 있는데 이것이 가장 위급한 것이다[입문].
○ 상한병(傷寒病)에 걸렸을 때 태양(太陽)과 태음(太陰)이 사천(司天)하는 해를 만났는데 이때에 지나치게 설사시키면 흔히 음황(陰黃)으로 변한다. 한수(寒水)가 너무 지나치고 토기(土氣)가 미치지 못하면 흔히 변하여 이런 병이 생긴다[해장].
황달에는 5가지가 있다[黃疸有五]
몸이 아프고 얼굴빛이 약간 누렇게 되며 이빨이 때가 끼면서 누렇게 되고 손발톱이 누렇게 되는 것은 다 황달이다[영추].
○ 오줌이 누러면서 벌겋고 눕기를 좋아하는 것은 황달이다. 주(註)에는 “눕기를 좋아하고 오줌이 누러면서 벌건 것은 황달이다”라고 씌어 있다[내경].
○ 눈이 노랗게 되는 것은 황달이다[내경].
○ 방금 음식을 먹었는데도 배가 고픈 것은 위달(胃疸)이다[내경].
○ 황달에는 5가지가 있는데 그 첫째는 황달(黃疸), 둘째는 주달(酒疸), 셋째는 곡달(穀疸), 넷째는 여로달(女勞疸), 다섯째는 황한(黃汗)이다.
황달(黃疸)
황달이란 오줌, 얼굴, 눈, 이빨, 팔다리, 몸통이 황금빛 같이 되는 것인데 이것은 몹시 더울 때 찬물에 목욕을 하여 위 속에 열이 몰렸기 때문에 생긴 것이다. 이때에는 방금 음식을 먹고도 배가 고프고 눕기를 좋아하며 움직이기 싫어한다[입문].
○ 방금 음식을 먹고도 배가 고픈 것 같고 오직 편안하게 누워 있으려고만 하며 오줌이 황백즙 같이 누런 것을 황달이라고 한다[직지].
주달(酒疸)
주달이란 술로 생긴 황달을 말하는데 이때에는 반드시 오줌이 잘 나오지 않는다. 그리고 가슴이 달고[熱] 발바닥이 단다[중경].
○ 가슴이 몹시 답답하고 괴로우며 열이 나고 먹지 못하며 때로 토하려 하는 것을 주달이라고도 한다[중경].
○ 주달 때에는 몸이 누렇게 되고 가슴 속에 열이 몰리기 때문에 답답하다[맥경].
○ 늘 술을 많이 마시고 음식을 적게 먹으며 가슴 속이 몹시 답답하고 괴로우며 코가 마르고 발이 다는 것은 주달이다[직지].
곡달(穀疸)
곡달이란 춥다가 열이 나고 음식을 먹지 못하며 먹으면 머리가 어지럽고 가슴 속이 불안한 것인데 오래면 황달이 된다[중경].
○ 곡달이란 음식을 먹으면 머리가 어지럽고 배가 불러 오르는 것이다. 이것은 위에 열이 있어서 몹시 배가 고프기 때문에 지나치게 먹어 체하여 생긴 것이다[입문].
○ 음식을 먹으면 배가 그득해지고 속이 답답하며 어지럽고 가슴이 두근거리는 것은 곡달이다[직지].
여로달(女勞疸)
이마가 거멓게 되고 땀이 약간씩 나오며 손발바닥이 달고 초저녁이면 방광이 켕기고[急] 오줌이 잘 나가는 것을 여로달이라고 한다[중경].
○ 몹시 힘든 일을 한 다음이나 몹시 더운 때에 성생활을 한 다음 열이 나고 오한이 나며 아랫배가 그득해지고 켕기는 것을 색달(色疸) 또는 여로달이라고 한다[직지].
황한(黃汗)
황한이란 몸이 붓고 열이 나며 땀이 나면서 갈증이 나는 것인데 땀이 황백즙 같아서 옷이 누렇게 물든다. 이것은 땀이 났을 때 목욕을 하여 생긴 병이다[중경].
○ 열이 나고 갈증은 없으며 몸이 부면서 땀이 나는데 그 땀이 황백즙 같으면 황한이라고 한다[직지].
맥 보는 법[脈法]
5가지 황달 때 실열(實熱)이 있으면 맥이 반드시 홍삭(洪數)한데 혹 미삽(微澁)한 것은 허약한 증상에 속한다[맥결].
○ 황달 때 맥이 완대(緩大)한 것은 순증(順症)이고 현급(弦急)하면서 견(堅)한 것은 역증(逆症)이다[직지].
황달을 치료하는 방법[黃疸治法]
여러 가지 황달 때 오줌이 누러면서 벌건 것은 습열이 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이런 때에는 반드시 습열을 치료해야 한다[중경].
○ 여러 가지 황달 때 오줌이 맑으면 열을 없애는 치료는 하지 말아야 한다. 그것은 열증이 아니기 때문이다. 만일 허하고 찬 증상이 있으면 반드시 허로(虛勞)로 보고 치료해야 한다[중경].
○ 여러 가지 황달 때 오줌이 잘 나오지 않는 것은 속이 실(實)한 것이다. 이런 때에는 반드시 오줌을 잘 나오게 하거나 설사시켜야 한다. 오줌을 잘 나오게 하는 데는 인진오령산을 쓰고 설사시키는 데는 황련산을 쓴다.
○ 땀이 나오지 않는 것은 표(表)가 실(實)하기 때문이므로 반드시 땀을 내거나 토하게 해야 한다. 땀을 내는 데는 마황순주탕을 쓰고 토하게 하는 데는 과체산을 쓴다[강목].
○ 살빛이 연기에 쏘인 것 같이 검누렇게 되는 것은 습증인데 이때에는 온 몸이 아프다. 귤빛같이 누렇게 되는 것은 황달인데 이때에는 온 몸이 아프지 않다. 습으로 생긴 황달 때에는 살빛이 어둡고 선명치 못하다. 열로 생긴 황달 때에는 살빛이 귤빛 같다. 그리고 심하면 땀이 줄줄 흘러서 옷에 물이 드는데 마치 황백즙(黃栢汁)이 물든 것같다[강목].
○ 황달과 습증을 치료하는 방법은 서로 비슷한데 경(輕)하면 오줌을 잘 나가게 하고 중(重)하면 몹시 설사시켜야 한다. 그래야 누런 빛이 없어진다[입문].
○ 식적(食積)으로 생긴 황달 때에는 식적을 삭아지게 한 다음 오줌을 잘 나가게 해야 한다. 먼저 이와 같이 하여야 오줌이 잘 나가면서 맑아지고 황달도 저절로 없어진다[단심].
황련산(黃蓮散)
황달 때 열이 몰려 대소변이 잘 나오지 않는 것을 치료한다.
대황(식초에 축여 볶은 것) 40g, 속썩은풀(황금), 황련, 감초 각각 40g.
위의 약들을 보드랍게 가루내어 한번에 8g씩 하루 세번 따뜻한 물로 먹는데 먼저 과체산을 콧구멍에 불어 넣어서 누런 물이 나오게 한 다음 이어 이 약을 먹어야 한다. 그리고 겉으로는 생강과 더위지기(인진)를 함께 짓찧어 온몸에 발라야 한다[단심].
마황순주탕(麻黃醇酒湯)
황달을 치료한다.
마황 40g.
위의 약을 좋은 술 1되 반에 넣고 절반이 되게 달여서 찌꺼기를 버리고 단번에 먹는다. 겨울에는 술에 달이고 봄과 여름에는 물에 달인다[중경].
황달(黃疸) 치료법
인진오령산, 인진삼물탕, 도씨인진탕, 가감위령탕, 인진산을 쓴다.
인진오령산(茵蔯五 散)
습열로 생긴 황달을 치료한다.
더위지기(인진) 40g, 오령산(五 散) 20g.
위의 약들을 가루내어 한번에 8g씩 미음에 타 먹는다.
○ 혹 썰어서 40g을 물에 달여 먹어도 좋다[입문].
인진삼물탕(茵蔯三物湯)
황달 때 오줌이 잘 나오지 않는 것을 치료한다.
더위지기(인진) 12g, 산치자, 황련 각각 8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물에 달여 먹는다[입문].
도씨인진탕(陶氏茵蔯湯)
황달 때 열이 성하여 대변이 잘 나오지 않는 것을 치료한다.
더위지기(인진) 8g, 대황, 산치자, 후박, 지실, 속썩은풀(황금), 감초 각각 4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생강 2쪽, 골풀속살(등심) 2g과 함께 물에 달여 먹는다. 오줌이 잘 나오지 않는 데는 오령산을 섞어서 쓴다[입문].
가감위령탕(加減胃 湯)
황달로 음식맛이 없고 걸을 때 몸이 나른하며 맥이 색( )하면서 유(濡)한 것을 치료한다.
위령탕(胃 湯, 처방은 대변문에 있다)약재에서 계지를 빼고 곽향, 끼무릇(반하), 빈랑껍질(대복피), 찔광이(산사자), 무씨(나복자), 삼릉, 봉출, 선귤껍질(靑皮) 각각 2g을 넣어서 쓴다.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생강 3쪽, 대추 2알과 함께 물에 달여 먹는다[의감].
인진산(茵蔯散)
습열로 생긴 황달을 치료한다.
더위지기(인진), 산치자, 벌건솔풍령(적복령), 저령, 택사, 삽주(창출), 지실, 황련, 후박, 곱돌(활석) 각각 4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골풀속살(등심) 2g과 함께 물에 달여 먹는다[회춘].
주달(酒疸) 치료법
반온반열탕, 치자대황탕, 갈출탕, 주증황련원(酒蒸黃連元, 처방은 서문(暑門)에 있다)을 쓴다. 술을 마시고 성생활을 하여 황달이 생긴 데는 진사묘향산(辰砂妙香散, 처방은 신문(神門)에 있다)을 쓴다.
반온반열탕(半溫半熱湯)
주달을 치료한다.
끼무릇(반하), 벌건솔풍령(적복령), 흰삽주(백출) 각각 4g, 전호, 지각, 버들옻(대극), 감초 각각 2.8g, 속썩은풀(황금), 당귀, 더위지기(인진) 각각 2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생강 3쪽과 함께 물에 달여 먹는다[활인].
치자대황탕(梔子大黃湯)
주달을 치료한다.
산치자, 대황 각각 8g, 지실 4g, 약전국 1홉.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물에 달여 먹는다[중경].
갈출탕(葛朮湯)
주달을 치료한다.
칡뿌리(갈근), 삽주(창출) 각각 8g, 지실, 산치자, 감초 각각 4g, 약전국(豆 ) 1홉.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물에 달여 먹는다[제생].
당귀백출탕(當歸白朮湯)
주달과 음벽(飮癖)이 있어서 가슴이 몹시 그득하여 음식을 먹지 못하고 오줌이 누러면서 벌건 것을 치료한다.
벌건솔풍령(적복령) 6g, 삽주(창출), 지실, 살구씨(행인), 전호, 칡뿌리(갈근), 감초 각각 4g, 끼무릇(반하) 3g, 당귀, 속썩은풀(황금), 더위지기(인진) 각각 2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생강 3쪽과 함께 물에 달여 먹는다[삼인].
곡달(穀疸) 치료법
인진치자탕, 인진탕, 우황산자, 자금단, 곡달환, 소온중환, 대온중환, 침사환을 쓴다.
인진치자탕(茵蔯梔子湯)
곡달을 치료한다.
더위지기(인진) 12g, 대황 8g, 산치자, 지실 각각 4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물에 달여 먹는다[강목].
인진탕(茵蔯湯)
곡달을 치료한다.
더위지기(인진) 12g, 대황, 산치자 각각 4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물에 달여 먹는다[득효].
우황산자(牛黃散子)
곡달(穀疸), 주달(酒疸), 수기(水氣), 고창(蠱脹)을 치료한다.
나팔꽃검은씨(흑축, 맏물가루를 내어 봄에는 3.2g, 여름에는 3.6g, 가을에는 2.8g, 겨울에는 4g을 쓴다), 대황(봄에는 3.2g, 여름에는 3.6g, 가을에는 2.8g, 겨울에는 4g을 쓴다), 빈랑(봄에는 3.2g, 여름에는 3.6g, 가을에는 2.8g, 겨울에는 1.6g), 감초(봄에는 3.2g, 여름에는 3.6g, 가을에는 2.8g, 겨울에는 1.6g을 쓴다).
위의 약들을 보드랍게 가루내어 한번에 12g씩 날이 밝을 무렵에 깨끗한 물에 타서 마시면 병이 곧 낫는다. 그 다음 생것과 찬 것을 먹지 말아야 한다[의감].
곡달환(穀疸丸)
더위를 먹어 습열이 생겨 음식이 소화되지 않고 열이 몰려서 황달이 된 것을 치료한다.
너삼(고삼) 120g, 용담초 40g, 인삼 30g, 산치자 20g.
위의 약들을 가루내어 우담즙(어떤 처방에는 저담즙)에 반죽하여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50-70알씩 하루 두번 보리죽으로 먹는다[입문].
○ 일명 고삼원(苦蔘元)이라고도 한다[득효].
소온중환(小溫中丸)
식적(食積)으로 생긴 황달을 치료한다.
흰삽주(백출) 120g, 찔광이(산사자), 선귤껍질(靑皮), 삽주(창출), 약누룩(신국) 각각 80g, 향부자(동변에 법제한 것) 60g, 침사 40g.
위의 약들을 가루내어 식초에 쑨 풀에 반죽하여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70-80알씩 빈속에 소금 끊인 물로 먹는다. 비(脾)가 허할 때에는 반드시
인삼, 흰삽주(백출), 귤껍질(陳皮), 감초를 좌사약[使]으로 넣어 써야 한다[입문].
대온중환(大溫中丸)
황달, 황반과 몸이 누렇게 되면서 붓는 것을 치료한다.
향부자 60g, 침사 40g, 귤껍질(陳皮), 삽주(창출), 후박, 선귤껍질(靑皮), 삼릉, 봉출, 황련, 너삼(고삼), 흰삽주(백출) 각각 20g, 감초(생것) 8g.
약을 만드는 방법과 먹는 방법은 소온중환과 같다.
○ 이 약은 간(肝)을 억제하고 비(脾)를 마르게 하는 데 쓴다.
○ 침사(鍼砂)가 없으면 녹반[靑礬]을 써도 좋다[입문].
침사환(鍼砂丸)
곡달, 주달과 습열로 생긴 황달 등을 치료한다.
침사(벌겋게 달구었다가 식초에 담갔던 것) 300g, 향부자(동변에 법제한 것), 삽주 각각 160g, 약누룩(신국, 닦은 것), 더위지기(인진, 생강즙에 축여 볶은 것), 보리길금(맥아, 닦은 것) 각각 80g, 집함박꽃뿌리(백작약), 당귀, 생지황, 궁궁이(천궁), 선귤껍질(靑皮) 각각 60g, 삼릉, 봉출(다 식초에 달인 것), 귤껍질(陳皮) 각각 40g, 산치자(닦은 것), 강황, 승마, 마른옻(닦은 것) 각각 20g.
위의 약들을 가루내어 식초에 쑨 풀에 반죽하여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60-70알씩 생강을 달인 물로 먹는다[정전].
자금단(紫金丹)
식로(食勞), 기로(氣勞)로 몸이 누렇게 부으면서 수종(水腫)이 되려고 하는 것을 치료한다.
담반 120g, 황랍 80g, 대추 50알.
위의 약에서 먼저 담반과 대추를 은이나 돌 그릇에 담고 좋은 식초 3되를 부은 다음 약한 불에 한나절 동안 달여서 대추의 껍질과 씨를 버린다. 다음 여기에 황랍을 넣고 2-4시간 동안 달이는데 고약 같이 된 다음에 좋은 찻가루 80g을 넣고 반죽한다. 다음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들어 한번에 20-30알씩 차나 술로 먹는다. 이 약은 담반으로 간(肝)을 사(瀉)하고 대추로 비(脾)를 보하게 되어 있으므로 아주 좋다[본사].
○ 담반이 없으면 녹반을 쓴다.
○ 어떤 사람이 주달로 하혈하고 얼굴이 황랍 빛 같이 되었을 때 이 약을 먹고 곧 나았다고 한다[본사].
여로달(女勞疸) 치료법
반초산, 석고산, 진교음자, 신달탕을 쓴다.
반초산(礬硝散)
여로달을 치료한다.
백반, 초석 각각 4g.
위의 약들을 가루내어 보리죽에 타서 먹는다[입문].
○ 어떤 처방은 초석을 빼고 대신 곱돌(활석)을 넣어서 습달(濕疸)을 치료하게 되어 있다[입문].
석고산(石膏散)
여로달로 몸이 누렇게 되고 이마가 거멓게 되며 해질 무렵이면 열이 나고 아랫배가 켕기며 발바닥이 다는 것을 치료한다.
석고(달군 것), 곱돌 각각 같은 양.
위의 약들을 가루내어 한번에 8g씩 보리죽에 타서 먹는다[득효].
진교음자(秦 飮子)
여로달을 치료한다.
진교, 당귀, 집함박꽃뿌리(백작약), 흰삽주(백출), 계피, 벌건솔풍령(적복령), 귤껍질(陳皮), 찐지황(숙지황), 궁궁이(천궁), 소초(小草) 각각 4g, 끼무릇(반하), 감초 각각 2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생강 5쪽과 함께 물에 달여 먹는다[득효].
[註] 소초(小草): 원지 싹을 말한다.
신달탕(腎疸湯)
신달로 눈이 노랗게 되고 오줌이 벌건 것을 치료한다.
삽주(창출) 4g, 승마, 강호리(강활), 방풍, 고본, 따두릅(독활), 시호, 칡뿌리(갈근), 흰삽주(백출) 각각 2g, 저령 1.6g, 택사, 약누룩(신국), 인삼, 감초 각각 1.2g, 속썩은풀(황금), 황백 각각 0.8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물에 달여 먹는다[정전].
황한(黃汗) 치료법
기진탕, 계지황기탕을 쓴다.
기진탕( 蔯湯)
황한을 치료한다.
석고 8g, 단너삼(황기), 함박꽃뿌리(적작약), 더위지기(인진), 맥문동, 약전국(두시) 각각 4g, 감초 2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생강 5쪽과 함께 물에 달여 먹는다[입문].
○ 일명 황기산(黃 散)이라고도 한다[단심].
계지황기탕(桂枝黃 湯)
황한을 치료한다.
단너삼(황기) 10g, 계지, 집함박꽃뿌리(백작약) 각각 6g, 감초 4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고 여기에 좋은 술 3홉, 물 1잔 반을 넣어서 달여 먹는다[득효].
○ 일명 황기계지탕(黃 桂枝湯)이라고도 한다[중경].
○ 또는 계지고주탕(桂枝苦酒湯)이라고도 한다[입문].
주달이 제일 위중하다[酒疸最重]
5가지 황달 가운데서 오직 주달(酒疸)만이 변하는 증상이 많다. 대체로 사람마다 술을 마시는 양이 다른데 1말을 마셔도 취하지 않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입술에 대기만 하여도 곧 취하는 사람이 있다. 술은 발효시켜서 만든 것이므로 열독(熱毒)이 심하다. 그러므로 여러 혈맥[百脈]에 계속 스며들어가서 황달이 생기게 한다. 뿐만 아니라 피부로 넘쳐나면 몸이 거멓게 되고 붓는다. 그리고 청도(淸道)로 들어가면 눈이 노랗게 되고 코가 막히는 등 이러저러한 증상이 생긴다[득효].
흑달은 치료하기 어렵다[黑疸難治]
비(脾)와 신(腎)이 동시에 병들면 흑달이나 색달(色疸)이 생긴다. 이것을 일명 여로달(女勞疸)이라고도 하는데 이때에는 몸이 누렇게 되고 이마가 거매진다[직지].
○ 황달 때에는 해질 무렵에 반드시 열이 난다. 그런데 반대로 오한이 나는 것은 성생활로 생긴 황달이다. 방광이 켕기고 아랫배가 그득하며 온몸이 다 누렇게 되고 이마가 거매지며 발바닥이 다는[熱] 것이 바로 흑달이다. 배가 불러 오른 것이 수종(水腫) 때 같으면서 대변이 거멓고 혹 묽은 대변을 설하는 것[ ]이 여로달이지 수종이 아니다. 이때에 배가 그득해지면 치료하기 어렵다[중경].
○ 주달 때 설사를 잘못시키면 오래되어 흑달이 된다. 이때에는 눈이 퍼렇게 되고 얼굴이 거매지며 속이 마늘 양념을 먹은 때와 같은 감이 있고 대변이 검으면서 오줌도 거멓게 되는데 이것은 치료하기 어렵다[중경].
음황(陰黃)
음황이란 몸과 얼굴이 다 누렇게 되고 몸이 무거우며 잔등이 시리고 몸이 차며 명치 밑이 트직[ ]하고 뜬뜬[硬]하며 저절로 땀이 나는 것인데 이때에도 오줌이 잘 나가고 맥은 긴(緊), 세(細), 공(空), 허(虛)하다. 이것은 한사(寒邪)가 심하여 양이 음으로 변해서 생긴 것이다. 혹 태양과 태음이 사천(司天)하는 해를 만나 한습이 지나치게 심해져도 역시 이런 병이 생기게 된다. 이런 데는 인진탕과 섞어서 쓰는 6가지 처방과 인진부자건강탕을 쓴다[강목].
○ 이중탕(理中湯, 처방은 상한문에 있다)에 더위지기(인진), 흰솔풍령(백복령)을 넣어 써도 효과가 있다[강목].
인진복령탕(茵蔯茯 湯)
음황으로 오줌이 잘 나오지 않고 번조하면서 갈증이 나는 것을 치료한다.
더위지기(인진) 12g.
위의 약을 1첩으로 하고 여기에 흰솔풍령(백복령), 저령, 곱돌(활석), 당귀, 육계 각각 4g씩을 넣어서 물에 달여 먹는다[활인].
인진귤피탕(茵蔯橘皮湯)
음황으로 번조하고 숨이 차며 구역[嘔]이 나고 갈증은 없는 것을 치료한다.
인진일물탕(茵蔯一物湯) 약재에 귤껍질(陳皮), 흰삽주(백출), 생강, 끼무릇(반하), 흰솔풍령(백복령) 각각 4g을 넣어 쓴다[활인].
인진부자탕(茵蔯附子湯)
음황으로 온몸이 찬 것을 치료한다.
인진일물탕 약재에 부자(싸서 구운 것), 감초(닦은 것) 각각 4g을 넣어 쓴다[활인].
인진사역탕(茵蔯四逆湯)
음황으로 몸이 싸늘해지고 저절로 땀이 나는 것을 치료한다.
인진일물탕 약재에 부자(싸서 구운 것), 건강(싸서 구운 것), 감초(닦은 것) 각각 4g을 넣어 쓴다[활인].
인진강부탕(茵蔯薑附湯)
음황으로 찬 땀이 멎지 않고 나오는 것을 치료한다.
인진일물탕약재에 부자(싸서 구운 것), 건강(싸서 구운 것) 각각 4g을 넣어 쓴다[활인].
인진오수유탕(茵蔯吳茱萸湯)
음황에 건강, 부자 등 여러 가지 약을 이미 썼으나 낫지 않으면서 맥이 도리어 지(遲)한 것을 치료한다.
인진일물탕 약재에 오수유, 부자(싸서 구운 것), 건강(싸서 구운 것), 으름덩굴(목통), 당귀 각각 4g을 넣어 쓴다[활인].
○ 어떤 사람이 상한(傷寒) 때 지나치게 늦게 설사시켜서 황달이 생겼는데 맥이 침(沈), 세(細), 지(遲)하면서 무력(無力)하였다. 그리하여 위의 약들을 차례로 쓰다가 인진부자탕을 쓰고 큰 효과를 보았다고 한다.
○ 어떤 사람이 상한으로 황달이 생겼는데 맥이 미약(微弱)하고 몸이 차졌다. 그리하여 위의 약들을 차례로 쓰다가 인진사역탕을 쓰고 큰 효과를 보았다고 한다[활인].
인진부자건강탕(茵蔯附子乾薑湯)
음황을 치료한다.
부자(싸서 구운 것), 건강(싸서 구운 것) 각각 8g, 더위지기(인진) 4.8g, 초두구 4g, 지실, 끼무릇(반하), 택사 각각 2g, 흰삽주(백출) 1.6g, 흰솔풍령(백복령), 귤홍 각각 1.2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생강 5쪽과 함께 물에 달여 먹는다[강목].
돌림병으로 생긴 황달[疫 發黃]
돌림병으로 생긴 황달을 온황(瘟黃)이라고 한다. 이것이 가장 위급한 병이다. 이런 데는 장달환, 인진사황탕, 제생인진탕, 고삼산을 쓴다[저방].
장달환( 疸丸)
돌림병으로 생긴 급황(急黃)과 장학( )으로 생긴 황달을 치료한다.
더위지기(인진), 산치자, 대황, 망초 각각 40g, 살구씨(행인) 24g, 상산, 자라등딱지(별갑), 파두상(巴豆霜) 각각 16g, 약전국 8g.
위의 약들을 가루내어 증병(蒸餠)에 반죽하여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3-5알씩 따뜻한 물로 토하고 설사할 때까지 먹는다[입문].
○ 득효방(得效方)의 치자원(梔子元)도 이것과 같은데 이것을 요즘은 인진환(茵蔯丸)이라고 한다.
[註] 급황(急黃): 황달의 한 가지 종류인데 몹시 위중한 병증이다. 갑자기 얼굴과 온몸이 노랗게 되고 열이 몹시 나면서 헛소리를 하며 번갈증이 나고 가슴이 그득해지며 숨이 차고 코피가 나오는 등 위급한 증상이 나타난다. 이것을 일명 온황이라고 한다.
[註] 장학( ): 산람장기독(장기독, 장독)으로 생기는 학질을 말하는데 아주 위중하게 경과한다.
인진사황탕(茵蔯瀉黃湯)
돌림병으로 열이 나다가 황달이 생긴 것을 온황이라고 하는데 이것을 치료한다.
칡뿌리(갈근) 6g, 더위지기(인진), 황련(생강즙에 축여 볶은 것), 산치자(닦은 것), 흰삽주(백출), 벌건솔풍령(적복령), 집함박꽃뿌리(백작약), 후박, 으름덩굴(목통), 인삼 각각 4g, 목향 2.8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생강 3쪽과 함께 물에 달여 먹는다[절재].
제생인진탕(濟生茵蔯湯)
돌림병으로 열이 몰려 온몸이 누렇게 된 것을 치료한다.
더위지기(인진) 16g, 대황 8g, 산치자 4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물에 달여 먹는다[단심].
고삼산(苦蔘散)
원인 모르게 갑자기 춥고 떨리며 피부가 누룩이 뜬 것처럼 되고 오줌이 벌거면서 잘 나오지 않으며 대변이 굳어졌는데 여러 가지 약을 썼으나 낫지 않다가 오래되면 몸이 누렇게 되는 것을 치료한다.
꽃다지씨(정력자, 닦은 것) 20g, 너삼(고삼), 황련, 참외꼭지(과체), 황백, 대황 각각 10g.
위의 약들을 가루내어 한번에 4g씩 미음에 타서 먹으면 반드시 토하고 설사한다. 효과가 있을 때까지 써야 한다[득효].
콧구멍에 약을 불어 넣어 황달을 치료하는 방법[ 鼻退黃法]
모든 황달은 습열독기(濕熱毒氣)가 청도(淸道)에 침범해서 생긴 것이다. 그러므로 약을 콧구멍에 불어 넣어서 누런 물이 나오면 곧 낫는다. 약으로 축비과체산, 여신산을 쓴다.
축비과체산( 鼻瓜 散)
황달로 온몸이 금빛 같이 된 것을 치료한다.
참외꼭지(과체) 8g, 정향 4g, 기장쌀(서미) 49알, 붉은팥 2g.
위의 약들을 가루낸다. 잠잘 무렵에 먼저 물을 입에 머금은 다음 양쪽 콧구멍에 약가루를 0.5g씩 불어 넣고 자면 아침에 누런 물이 나온다. 그 다음 연이어 황련산이나 인진오령산을 먹어야 한다. 이것을 콧구멍에 불어 넣지는 말아야 한다[본초].
여신산(如神散)
술독으로 생긴 황달을 치료한다.
쓴 박씨(苦匏子), 쓴 조롱박씨(苦葫蘆子) 각각 21알, 누런 기장쌀(黃黍米) 3백 알, 안식향(주염나무씨( 子) 2알만한 것).
위의 약들을 가루내어 1g을 콧구멍에 불어 넣으면 누런 물이 나온다. 많이 나올 때에는 기장짚 태운 재와 사향을 각각 조금씩 섞어서 불어 넣으면 곧 멎는다[득효].
황달을 두루 치료하는 약[黃疸通治藥]
황달은 비(脾)가 습열을 받은 것이 뭉쳐서 비기의 작용이 잘 되지 못하면 생기는데 이때에도 역시 흔히 배가 불러 오르는 증상이 있다. 치료하는 방법은 소도(疎導)시켜 습열이 대소변으로 나가도록 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이런 데는 위령탕(胃 湯, 처방은 대변문에 있다)에 더위지기(인진)를 넣어서 쓰거나 복령삼습탕 또는 퇴황산, 일청음, 석고인진산, 인진대황탕, 필효산, 퇴황환, 녹반환, 퇴금환, 조자녹반환을 써도 다 좋다[저방].
복령삼습탕(茯 渗濕湯)
습열로 생긴 황달을 치료한다.
더위지기(인진) 8g, 벌건솔풍령(적복령), 택사, 저령 각각 4g, 황련, 속썩은풀(황금), 산치자, 방기, 흰삽주(백출), 삽주(창출), 귤껍질(陳皮), 선귤껍질(靑皮), 지실 각각 2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물에 달여 먹는다.
○ 일명 복령제습탕(茯 除濕湯)이라고도 한다[보감].
퇴황산(退黃散)
황달로 몸과 얼굴이 금빛 같이 되고 오줌이 황백즙(黃栢汁) 같은 것을 치료한다.
시호, 승마, 용담초, 더위지기(인진), 황련, 속썩은풀(황금), 산치자, 황백, 으름덩굴(목통), 곱돌(활석) 각각 4g, 감초 2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골풀속살(등심) 2g과 함께 물에 달여 먹는다[의감].
일청음(一淸飮)
황달을 치료한다.
시호 12g, 벌건솔풍령(적복령) 8g, 궁궁이(천궁), 뽕나무뿌리껍질(상백피) 각각 4g, 감초 2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생강 3쪽, 대추 2알과 함께 물에 달여 먹는다[입문].
석고인진탕(石膏茵蔯湯)
황달로 온몸이 다 누렇게 되고 방금 음식을 먹었는데도 배가 고픈 것을 치료한다.
석고 8g, 산치자, 더위지기(인진), 으름덩굴(목통), 대황 각각 4g, 감초 2g, 하늘타리열매(과루실) 1개.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생강 5쪽, 파밑(총백) 2대와 함께 물에 달여 먹는다[득효].
인진대황탕(茵蔯大黃湯)
상한(傷寒)으로 열이 심하다가 황달이 생긴 것을 치료한다.
더위지기(인진), 산치자, 시호, 황백, 속썩은풀(황금), 승마, 대황 각각 4g, 용담초 2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물에 달여 먹는다[활인].
필효산(必效散)
황달에 두루 쓴다.
꽃다지씨(정력자, 닦은 것), 용담초, 산치자, 속썩은풀(황금) 각각 4g, 더위지기(인진) 8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물에 달여 먹는다[직지].
퇴황환(退黃丸)
황달, 수종, 배가 불러 오르는 것, 당설( 泄) 등을 치료한다.
녹반(靑礬) 80g.
위의 약을 냄비에 담아서 녹인 다음 여기에 묵은 찰기장쌀[陳黃米] 4되를 넣고 식초를 쳐서 고루 버무린다. 다음 약한 불에 연기가 나지 않을 때까지 볶다가 평위산 240g을 넣고 약간 더 볶는다. 이것을 조금 있다가 꺼내어 화독(火毒)을 빼고 가루내어 식초에 쑨 풀에 반죽하여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70알씩 아침 빈속과 잠잘 무렵에 미음으로 먹는다. 찹쌀, 기름, 밀가루, 날 것, 찬 것, 굳은 것을 먹지 말아야 한다.
○ 이 처방이 바로 주익공(周益公)의 음극환(陰丸)이다. 녹반은 구리의 정액인데 이것을 식초에 법제하여 쓰면 간(肝)을 편안하게 하는데는 침사(鍼砂)보다 낫다. 침사를 쓴 다음에는 반드시 소금을 꺼려야 하고 또 후에 병이 도진다. 그러나 녹반을 쓴 다음에는 소금을 꺼리지 않아도 되며 병이 도지지도 않는다[입문].
녹반환(綠礬丸)
몸이 누렇게 되면서 붓는 병을 치료하는 데 효과가 아주 빠르다.
오배자(눋도록 닦은 것), 약누룩(신국, 누렇게 되도록 닦은 것) 각각 300g, 침사(벌겋게 달구어 식초에 담갔던 것), 녹반(생강즙에 담갔다가 볶아 허옇게 만든 것) 각각 160g.
위의 약들을 가루내어 생강즙에 삶은 대추살에 반죽하여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60-70알씩 데운 술로 먹는다. 술을 마시지 못하는 사람은 미음으로 먹는다. 그 다음 일생 동안 메밀국수를 먹지 말아야 한다. 만일 먹으면 병이 도져서 치료하기 어렵게 된다[정전].
퇴금환(褪金丸)
몸이 누렇게 되면서 붓는 것을 치료하는 데 아주 좋다.
침사(벌겋게 달구어 식초에 담갔던 것), 향부자(동변에 담갔던 것) 각각 240g, 삽주(창출), 흰삽주(백출) 각각 100g, 귤껍질(陳皮), 약누룩(신국), 보리길금(맥아) 각각 60g, 후박, 감초 각각 40g.
위의 약들을 가루내어 밀가루풀에 반죽하여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50-70알씩 미음으로 먹는다. 비린 물고기, 국수, 날 것, 찬 것 등을 먹지 말아야 한다.
○ 적괴(積塊)가 있으면 삼릉, 봉출(다 식초에 달인 것) 각각 60g씩을 더 넣어 쓴다[정전].
조자녹반환(棗子綠礬丸)
황달과 황반을 치료한다.
침사(벌겋게 달구어 식초에 담갔던 것), 녹반(닦은 것), 삽주(창출), 후박, 귤껍질(陳皮), 약누룩(신국) 각각 40g, 감초 20g.
위의 약들을 가루내어 찐 대추살에 반죽하여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50-70알씩 미음으로 먹는다. 메밀, 양고기, 어미돼지고기를 먹지 말아야 한다. 먹으면 곧 죽는다[회춘].
달벽 때에는 흙, 숯, 생쌀, 차잎을 먹기 좋아한다[疸癖愛喫土炭生米茶葉]
사보단(四寶丹)과 벽(癖)을 치료하는 3가지 처방을 쓴다[저방].
사보단(四寶丹)
황달 때 생쌀, 차잎, 누런 흙, 숯 등을 먹는 것을 치료한다.
○ 생쌀을 먹는 데는 보리길금(맥아) 600g, 사군자살(使君子肉) 80g, 빈랑, 천남성(생강즙에 법제한 것) 각각 40g.
○ 차잎을 먹는 데는 차잎 600g, 사군자살 80g, 빈랑, 천남성(생강즙에 법제한 것) 각각 40g.
○ 누런 흙을 먹는 데는 담벽흙 600g, 사군자살 80g, 빈랑, 천남성(생강즙에 법제한 것) 각각 40g.
○ 숯을 먹는 데는 숯 600g, 사군자살 80g, 빈랑, 천남성(생강즙에 법제한 것) 각각 40g.
위의 약들을 가루내어 꿀에 반죽해서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50알씩 이른 새벽에 사탕물로 먹는다[회춘].
또 한 가지 처방
황달 때 차잎을 먹기 좋아하는 것을 치료한다.
삽주(창출), 흰삽주(백출) 각각 120g, 석고, 집함박꽃뿌리(백작약), 속썩은풀(황금), 천남성, 귤껍질(陳皮) 각각 40g, 박하 28g.
위의 약들을 가루내어 사탕물에 달인 약누룩(신국)으로 쑨 풀에 반죽하여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50-70알씩 빈속에 사탕물로 먹는다[입문].
또 한 가지 처방
황달 때 생쌀을 먹기 좋아하는 것을 치료한다.
흰삽주(백출) 6g, 삽주(창출) 5.2g, 집함박꽃뿌리(백작약), 귤껍질(陳皮), 약누룩(신국), 보리길금(맥아), 찔광이(산사), 흰솔풍령(백복령), 석고 각각 4g, 후박 2.8g, 곽향 2g, 감초 1.2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물에 달이는데 거의 달여진 무렵에 사탕가루 1숟가락을 넣고 타서 먹는다[입문].
또 한 가지 처방
사군자살 80g, 천남성(생강즙에 법제한 것), 빈랑 각각 40g. 이 처방은 두루 쓰는 것이다.
○ 생쌀을 먹는 데는 보리길금(맥아) 600g을 닦아서 더 넣는다.
○ 차잎을 먹는 데는 차잎 600g을 닦아서 더 넣는다.
○ 흙을 먹는 데는 담벽흙 600g을 닦아서 더 넣는다.
○ 숯을 먹는 데는 숯 600g을 닦아서 더 넣는다.
○ 위의 약들을 가루내어 꿀에 반죽하여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50알씩 빈속에 사탕물로 먹는다[입문].
치료할 수 있는 증과 치료하기 어려운 증[可治不治證]
황달을 치료하는 기간은 18일 간으로 정하였다. 10일 이상 치료하면 나아야 하는데 도리어 심해지는 것은 치료하기 어렵다[중경].
○ 황달 때 갈증이 나지 않는 것은 치료하기 쉽고 갈증이 나는 것은 치료하기 어렵다. 음부분[陰部]에 생긴 것이면 반드시 구역이 나고 양부분[陽部]이 생긴 것이면 춥고 떨리며 열이 난다[중경].
○ 황달 때 촌구맥(寸口脈)이 손바닥 가까이로 갈수록 잘 알리지 않고 입술과 코가 차지면서 거멓게 되는 것은 다 치료하기 어렵다[맥경].
○ 몸이 연기에 그슬린 것같이 거멓게 되고 곧추 보며 머리를 흔드는 것은 심기(心氣)가 끊어진 것이고 입술 둘레가 거멓게 되고 진땀이 나며 몸이 누렇게 되는 것은 비기(脾氣)가 끊어진 것인데 이것은 다 치료하기 어렵다[명리].
○ 황달을 치료하는 기간은 18일 간으로 정한다. 10일 이상 치료한 다음에 병이 속으로 들어가서 숨이 차고 그득하며 번갈이 나면서 얼굴이 거멓게 되는 것은 죽을 수 있다[입문].
○ 비위(脾胃)가 좀 든든하고 또 기름진 음식을 먹지 않으면 치료할 수 있다. 주색(酒色)으로 상하거나 음식을 조절하지 않으면 치료하기 어렵다[입문].
○ 황달로 얼굴이 검누렇게 되고 갈증이 나며 배가 불러 오르는 것은 치료하기 어렵다[의감].
단방(單方)
모두 30가지이다(주자인진탕도 들어 있다).
밥설수(臘雪水, 납일에 내린 눈이 녹은 물)
황달을 치료하는데 약간 따뜻하게 하여 먹는다[본초].
차전초(車前草, 길짱구)
황달을 치료하는데 짓찧어 즙을 내서 먹는다[직지].
인진호(茵蔯蒿, 더위지기)
황달로 온몸이 누렇게 되고 오줌이 벌건 것을 치료한다. 진하게 달여서 먹는데 생것으로 먹어도 역시 좋다[본초].
○ 주달(酒疸) 때에는 40g을 청주에 달여서 먹는데 이것을 주자인진탕(酒煮茵蔯湯)이라고 한다[의감].
갈근(葛根, 칡뿌리)
주달로 오줌이 벌거면서 잘 나오지 않는 것을 치료하는데 40g을 물에 달여서 먹는다[본초].
과루근(瓜蔞根, 하늘타리뿌리)
8가지 황달로 몸과 얼굴이 누렇게 되는 것을 치료하는데 물에 달여서 먹는다[본초].
산장초(酸漿草, 꽈리)
황달을 치료한다. 뿌리는 맛이 매우 쓴데 즙을 내어 먹으면 효과가 많다[본초].
훤초근(萱草根, 원추리뿌리)
주달을 치료하는데 즙을 내어 먹는다. 또는 어린 싹을 달여서 먹어도 된다[본초].
왕과근(王瓜根, 왕과뿌리)
주달이 흑달(黑疸)로 변하여 치료하기 어렵게 된 것을 낫게 한다. 뿌리를 짓찧어 즙을 내서 빈속에 작은 되로 1되씩 단번에 먹으면 반드시 누런 물이 오줌으로 나온다. 그래도 낫지 않으면 다시 먹어야 한다[본초].
청호(靑蒿, 제비쑥)
열로 생긴 황달로 명치 밑이 아픈 것을 치료하는데 짓찧어 즙을 내서 먹는다[본초].
편축(篇蓄, 마디풀)
열로 생긴 황달을 치료하는데 짓찧어 즙을 내서 작은 되로 1되를 단번에 먹는다[본초].
황벽(黃蘗, 황경피나무껍질)
황달을 치료하는데 물에 달여서 먹는다[본초].
치자(梔子, 산치자)
위열(胃熱)로 생긴 식달(食疸)을 치료하는데 물에 달여서 먹는다[본초].
소맥묘(小麥苗, 밀싹)
주달을 치료하는데 짓찧어 즙을 내서 먹거나 달여서 먹는다[본초].
대맥묘(大麥苗, 보리싹)
황달을 치료하는데 즙을 내어 먹는다[본초].
부어( 魚, 붕어)
황달을 치료하는데 회를 쳐서 양념을 하여 먹는다. 또는 산 것을 물속에 넣고 늘 봐도 되는데 하루 한번씩 물을 갈아주면 효과가 있다[의감].
이어(鯉魚, 잉어)
황달을 치료한다. 쓰는 방법은 붕어를 쓰는 방법과 같다[속방].
별(鱉, 자라)
주달을 치료한다. 보통 먹을 때처럼 손질하여 국을 끓여서 먹는데 몇개만 쓰면 낫는다[종행].
도근(桃根, 복숭아뿌리)
황달로 몸과 얼굴이 금빛 같이 된 것을 치료한다. 동쪽으로 뻗었던 뿌리 1줌을 잘게 썰어서 물 2종지에 넣고 절반이 되게 달여 빈속에 단번에 먹는다. 그러면 3-5일이 지나서 누렇게 되었던 것이 구름이 사라지듯 없어진다. 그러나 눈이 노랗게 된 것은 나중에 없어지는데 때때로 술 1잔씩 먹으면 빨리 낫는다. 열이 나게 하는 음식, 국수, 돼지고기, 물고기를 먹지 말아야 한다[본초].
만청자(蔓菁子, 순무씨)
급황, 황달, 황달이 속으로 들어가 배에 뭉쳐 잘 통하지 못하는 것을 치료한다. 보드랍게 가루내어 8-12g씩 물에 타 먹으면 반드시 설사가 나면서 궂은 것[惡物], 누런 물, 모래, 풀, 털 같은 것들이 나오고 낫는다[본초].
첨과체(甛瓜 , 참외꼭지)
황달 초기와 돌림열병으로 급황(急黃)이 생긴 것을 치료한다. 꼭지를 가루내어 양콧구멍에 불어 넣으면 누런 물이 나온다. 또는 4g을 따뜻한 물에 타 먹어도 누런 물을 토하고 낫는다[본초].
사과(絲瓜, 수세미오이)
술과 국수에 체하여 황달이 생긴 것을 치료한다. 온전한 수세미오이를 불에 태워 재를 내서 가루내어 쓰는데 국수에 체하여 생긴 데는 국수물에 타 먹고 술에 체하여 생긴 데는 술에 타 먹는데 몇 번 먹으면 낫는다[종행].
수근(水芹, 미나리)
5가지 황달을 치료한다. 즙을 내거나 생절이를 하거나 삶거나 날 것으로 먹어도 다 좋은데 늘 먹어야 한다[본초].
생총(生 , 생파)
상한(傷寒)으로 황달이 생겨 눈이 잘 보이지 않는 것을 치료한다. 잿불에 묻어 구워서 겉껍질을 버리고 즙을 내어 참기름에 타서 양쪽 눈귀에 넣으면 곧 낫는다.
○ 또는 소주를 입에 머금었다가 환자의 눈에 뿜어 넣어주어도 낫는다[종행].
고호(苦瓠, 쓴 박)
황달을 치료하는데 달여서 즙을 내어 콧구멍에 떨구어 넣으면 누런 물이 나오고 낫는다[본초].
사순(絲蓴, 순채)
열로 생긴 황달을 치료하는데 국을 끓이거나 김치를 담가 늘 먹으면 좋다[본초].
동규(冬葵, 돌아욱)
돌림황달을 치료하는데 달여서 먹는다. 또는 국을 끓이거나 김치를 담가 늘 먹는다[본초].
백오계(白烏 , 흰털이 난 뼈 검은 닭)
상한으로 생긴 황달로 가슴이 몹시 답답하고 정신을 차리지 못하여 곧 죽을 것 같이 된 데 좋다. 흰털이 난 뼈 검은 수탉 1마리를 털과 내장을 버리고 짓찧어 심장 부위에 붙이면 곧 낫는다[의감].
웅담(熊膽, 곰열)
돌림황달을 치료하는데 조금씩 물에 타서 먹는다[본초].
저분(猪糞)
<번역생략>
저지(猪脂, 돼지기름)
5가지 황달과 위 속에 마른 대변이 있어서 황달이 생긴 것을 치료한다. 돼지기름 3홉을 하루 세번 나누어 먹으면 마른 대변이 나오고 낫는다[본초].
학질[ 疾]
학질 원인[ 病之源]
학질 형태 증상[ 疾形證]
맥 보는 법[脈法]
오한과 열 선후차[寒熱先後]
오한 났다 열 났다 하는 것[寒熱往來]
학질이 발작하는 날짜가 길거나 짧은 것[ 發日數多少]
학질이 낮 밤, 일찍 또는 늦게 발작 차이 있다[ 發有晝夜早晏之異]
6경 학질[六經 ]
학질은 낮과 밤 발작을 반드시 갈라 치료[ 晝發夜發宜分治]
여러 가지 학질의 증후와 치료[諸 證治]
학질로 오한이 멎지 않는 것은 병 뿌리가 있기 때문[ 寒熱不歇有根]
오한이 났다 열이 났다 하는 것이 학질과 비슷한 것[寒熱似 ]
학질을 치료하는 방법[ 疾治法]
학질 치료 때 반드시 음양 갈라지게 약 써야[治 須用分陰陽之藥]
학질이 장차 낫겠는가를 알 수 있는 것[知 將差]
학질이 발작하지 못하도록 세게 치료하는 방법[截 法]
방예하는 법[禳法]
꺼릴 것[禁忌法]
치료하기 어려운 것과 치료할 수 없는 증[難治不治證]
단방(單方)
침뜸치료[鍼灸法]
학질의 원인[ 病之源]
『내경』에는 “여름철에 더위에 상하면 가을에 가서 학질( 疾)이 생긴다”고 씌어 있다.
○ 여름철 더운 때에 땀이 나지 않으면 가을에 가서 풍학(風 )이 생긴다[내경].
○ 가을에는 풍학에 잘 걸린다. 또 백한(魄汗)이 다 나오지 않고 몸이 약해지면서 기(氣)가 소모되고 수혈이 막히면 풍학이 생긴다[내경].
[註] 백한(魄汗): 사기를 몰아내는 땀을 말한다.
○ 풍사가 침범하면 추워하다가 열이 난다. 또한 바람과 이슬에 상해도 추워하다가 열이 난다[내경].
○ 풍기(風氣)가 피부 속에서 성하면 속으로도 통하지 못하고 밖으로도 나가지 못하다가 주리( 理)가 열리면 오싹오싹 춥고 막히면 열이 나면서 답답한데 이것을 한열(寒熱)이라고 한다.
○ 여름에 더위에 상하면 가을에 가서 반드시 학질이 생기는데 대체로 약간 상하였으면 금방 심하게 발작하고 몹시 상하였으면 병이 오래 있다가 천천히 발작한다. 해학( )이란 학질이 오래된 것을 말한다. 여름에 더위에 상하여 습열(濕熱)이 속에 몰려서 밖으로 배설되지 못하면 사기가 속에서 돌아다니다가 가을에 가서 학질이 생기게 한다[보명].
○ 학질은 영위(榮衛) 속에 서사(暑舍)가 들어와 있는데 가을에 풍한(風寒)에 상하면 생긴다. 그러나 서사가 들어와 있을 때 풍한에 상해도 생기지 않는 것도 있다. 사기가 양에 있으면 열이 나고 음에 있으면 오한이 난다. 정기와 사기가 뒤섞이면 병이 발작하고 갈라지면 멎으므로 발작했다 멎었다 하는 일정한 시간이 있게 된다. 사기가 기(氣)분에 있으면 빨리 발작하고 혈(血)분에 있으면 늦게 발작한다. 사기가 얕은 곳에 있으면 날마다 발작하고 깊은 곳에 있으면 하루 건너 발작한다. 그리고 사기가 머리나 목에 있거나 잔등의 한가운데 있거나 허리뼈에 있어서 위아래와 멀고 가까운 것이 같지 않지만 태양경에 있는 것은 하나와 같이 발작한다[동원].
○ 대체로 풍사나 서사가 침범했을 때에는 반드시 땀을 내야 하는데 여름에 바람이 불고 서늘한 곳에만 있으면서 땀을 흘리지 않으면 학질이 생긴다[단심].
○ 앓는 증상이 사람을 견디지 못하게 포악스럽다고 하여 학질이라고 한다. 또는 견디지 못하게 포악한 증상이 있기 때문에 학질이라고도 한다. 상한(傷寒)이 오래되면 괴증(壞證)이 되고 내상(內傷)이 오래되면 노채(勞 )가 되는데 이것들도 다 좋지 못한 병이다[입문].
학질의 형태와 증상[ 疾形證]
학질이 처음 발작할 때에는 먼저 솜털이 일어나고 하품이 나고 춥고 떨리면서 턱이 맞쪼이고 허리와 잔등이 다 아프다. 춥던 것이 멎으면 겉과 속으로 다 열이 나면서 머리가 터지는 것 같이 아프고 갈증이 나서 찬물만 마시려고 한다[내경].
○ 음양이 위와 아래에서 서로 부딪쳐서 허증(虛證)과 실증(實證)이 번갈아 나타나고 음과 양이 뒤섞이게 되는데 양이 음에 가서 뒤섞이면 음은 실해지고 양은 허해진다. 양명경(陽明經)이 허하면 추워서 턱까지 떨리고 태양경이 허하면 허리, 잔등, 머리, 목이 아프고 3양경이 다 허하면 음기가 성해진다. 음기(陰氣)가 성[勝]하면 뼈까지 시리면서 아프고 속에 찬 기운이 생긴다. 그러므로 겉과 속이 다 차진다. 양이 성하면 겉이 달고 음이 허하면 속이 달며 속과 겉이 다 달면 숨이 차고 목이 말라 찬물을 마시려고 한다[내경].
○ 대체로 학질이 처음 발작할 때에는 양기가 음기에 뒤섞인다. 이렇게 되면 양이 허해지고 음은 성해지면서 겉에 기가 약해지므로 먼저 추워하면서 떨게 된다. 그리고 음기가 성해져 극도에 이르면 그것이 양분으로 나가서 양과 겉에서 또 뒤섞이게 된다. 그러면 음은 허해지고 양은 성해지기 때문에 열이 나고 갈증이 난다. 학질 기운이 양분에서 뒤섞이면 양기가 성해지고 음분에서 뒤섞이면 음기가 성해진다. 음기가 성해지면 오한이 나고 양기가 성해지면 열이 난다[내경].
○ 위기(衛氣)가 허하면 먼저 오한이 나고 영기(榮氣)가 허하면 먼저 열이 나며 사기(邪氣)가 표(表)에 많으면 오한이 심하고 사기가 이(裏)에 많으면 열이 심하며 사기가 반표반리(半表半裏)에 있으면 오한이 나는 것과 열이 나는 것이 같다[입문].
○ 영위(榮衛)가 낮에는 양(陽)분(양분이란 바로 표(表)이다)으로 돌고 밤에는 음(陰)분(음분이란 바로 이(裏)이다)으로 돈다. 영위가 돌다가 병든 곳에 이르면 돌지 못하게 된다. 그러면 곧 오한이 나면서 머리와 턱이 떨린다. 속과 겉이 다 차고 허리와 잔등 뼈가 다 아픈 것은 사기가 속에 들어간 것이다. 오한과 떨리는 것이 멎는 것은 속과 겉에 다 열이 있는 것이다. 머리가 터지는 것 같이 아프고 갈증이 나서 찬물을 마시려고 하며 답답하고 그득하며 토하려 하고 저절로 땀이 나는 것은 사기가 겉으로 나오는 것이다[단심].
○ 서학(暑 ) 때는 열만 나고 습학(濕 ) 때는 오한이 난다. 한학(寒 ) 때에는 먼저 오한이 난 다음에 열이 나고 풍학(風 ) 때에는 먼저 열이 나다가 오한이 난다. 그밖의 학질 때에는 다 먼저 오한이 나다가 열이 난다[입문].
맥 보는 법[脈法]
학질 때의 맥(脈)은 현(弦)한데 현삭(弦數)한 것은 열이 심한 것이고 현지(弦遲)한 것은 오한이 심한 것이다. 현소(弦小)하면서 긴(緊)하면 설사시키는 것이 좋고 현지(弦遲)하면 따뜻하게 하는 것이 좋다. 현긴(弦緊)하면 땀을 나게 하고 부대(浮大)하면 토하게 해야 한다. 현삭한 것은 풍으로 생긴 것인데 이것은 음식을 조절해서 멈추게 해야 한다[요략].
○ 학질 때의 맥은 현(弦)한데 미(微)한 것은 허한 것이고 대산(代散)하면 위험하다[맥경].
○ 학질 때의 맥은 현(弦)한데 현지(弦遲)한 것은 오한이 심한 것이고 현삭(弦數)한 것은 열이 심한 것인데 때때로 변한다[맥결].
○ 학질 때의 맥은 흔히 현(弦)한데 열이 있을 때에는 현(弦)하면서 삭(數)하고 오한이 있을 때에는 현(弦)하면서 지(遲)하다. 또한 병이 오래되면 맥이 몹시 허(虛)하고 미(微)하면서 힘이 없어져서 마치 현맥(弦脈)이 아닌 것같이 된다. 그렇지만 허삭(虛數)한 가운데서도 반드시 현맥이 나타난다. 다만 손에 잘 알리지 않을 뿐이다. 이런 때에는 맥을 세밀하게 짚어 보아야 한다[단심].
○ 맥이 현(弦)하면서 단(短)한 것은 음식에 상한 것이고 현(弦)하면서 활(滑)한 것은 담(淡)이 많은 것이며 허(虛)하고 미(微)하면서 힘이 없는 것은 학질이 오래된 것이다[의감].
○ 학질 때 맥이 지(遲)하고 완(緩)해지면 병이 저절로 낫는다[회춘].
오한과 열이 나는 선후차[寒熱先後]
학질 때 먼저 오한이 나고 후에 열이 나는 것은 여름에 심한 더위에 상하여 땀이 많이 나고 주리( 理)가 열렸을 때 금방 찬물에 씻어서 찬 기운이 주리를 통하여 피부 속에 들어가 있는데 가을에 또 풍에 상하여 생긴 것이다. 찬 기운은 음기(陰氣)이고 풍은 양기(陽氣)이다. 먼저 찬 기운에 상하고 다음에 풍에 상하였기 때문에 먼저 오한이 나고 후에 열이 나는 것이며 이런 것이 일정한 시간을 정해놓고 발작하는 것을 한학(寒 )이라고 한다[내경].
○ 먼저 열이 난 다음에 오한이 나는 것은 먼저 풍에 상한 다음 찬 기운에 상한 것이다. 때문에 먼저 열이 나다가 오한이 나는 것이다. 이런 것이 일정한 시간을 정해놓고 발작하는 것을 온학(溫 )이라고 한다[내경].
○ 오직 열만 나고 오한이 나지 않는 것은 음기가 먼저 끊어져서 양기만 발작하는 것인데 이때에는 기운에 약해지고 답답하며 손발이 달면서 구역이 나려고 한다. 이것을 단학( )이라고 한다. 단( )이란 달아오른다는 말이다[내경].
오한이 났다 열이 났다 하는 것[寒熱往來]
병으로 오싹오싹 오한이 나다가 열이 나는 것은 무엇 때문인가. 그것은 음맥(陰脈)이 부족하면 양기가 뒤따르고 양맥(陽脈)이 부족하면 음기가 뒤따라와서 억누르기 때문이다. 양이 부족하다는 것은 어떤 것인가. 그것은 가령 촌맥(寸脈)이 미(微)하면 양기가 부족하다고 하는데 이때에는 음기가 올라와 양 속으로 들어간다. 그러므로 오싹오싹 오한이 난다. 음기가 부족하다는 것은 어떤 것인가. 그것은 가령 척맥(尺脈)이 약하면 음기가 부족하다고 하는데 이때에는 양기가 아래로 처져 내려가 음 속으로 들어간다. 그러므로 열이 나게 된다[중경].
○ 양이 약하면 오한이 나고 음이 약하면 열이 난다. 대체로 음이 부족하면 양이 뒤따라가 속으로 들어가므로 열이 나게 된다. 양이 부족하면 음이 뒤따라와서 억누르기 때문에 음기가 위로 올라가 양 속으로 들어간다. 때문에 오한이 나게 된다[중경].
○ 양이 부족하면 음사(陰邪)가 겉으로 나와 양과 싸워서 이기므로 오한이 나게 되고 음이 부족하면 양사(陽邪)가 속으로 들어가 음과 싸워서 이기므로 열이 나게 된다. 만일 사기(邪氣)가 들어와 정기(正氣)와 싸우지 않으면 열만 나지 오한은 나지 않는다. 양이 부족하면 먼저 오한이 나고 음이 부족하면 먼저 열이 난다. 표(表)에 사기가 많으면 오한이 심하고 이(裏)에 사기가 많으면 열이 몹시 나며 사기가 반표반리(半表半裏)에 있으면 오한과 열이 꼭 같이 번갈아 났다 멎었다 한다[입문].
○ 학질은 소양병(少陽病)인데 소양은 동쪽의 기운이다. 이것이 거꾸로 돌면 오한이 나고 제대로 돌면 열이 난다. 이와 같이 도는 것이 바뀌는데 따라 오한이 나다가 열이 나는데 일정하지는 않다[동원].
○ 몸의 뒷면은 태양경(太陽經)에 속하는데 태양은 방광수(膀胱水)이므로 찬 것이고 몸의 앞면은 양명경에 속하는데 양명은 대장금(大腸金)이므로 조(燥)한 것이다. 소양(小陽)의 사기가 그 속에 있어서 몸의 뒷면인 방광수에 가깝게 있으면 오한이 나고 앞면인 양명의 조(燥)한 기운에 가깝게 있으면 열이 나게 된다. 그러므로 오한이 났다 열이 났다 한다[동원].
○ 이것이 심하면 안팎이 위치를 지키지 못하게 되고 진기(眞氣)와 사기(邪氣)가 갈라지지 않으며 음양이 엇바꾸어 이기기 때문에 오한과 열이 나는 것이 일정한 시간이 없이 발작했다 멎었다 하게 된다[직지].
학질이 발작하는 날짜가 길거나 짧은 것[ 發日數多少]
여름에 더위에 상하면 열기가 피부 속과 장위(腸胃)의 밖에 머물러 있다. 그러다가 가을에 가서 바람을 맞거나 목욕을 하면 피부 속에 머물러 있던 열기가 위기(衛氣)와 함께 있게 된다. 그런데 이 위기가 낮에는 양분으로 돌고 밤에는 음분으로 도는데 위기가 양분으로 돌 때 열기는 겉으로 나오고 음분으로 돌 때는 속으로 들어가게 되어서 겉과 속이 서로 부딪치게 되므로 날마다 발작하게 된다[내경].
○ 위기와 사기가 뒤섞이면 병이 발작하고 사기와 갈라지면 병이 발작하지 않는다. 위기가 음과 뒤섞이면 오한이 나고 양과 뒤섞이면 열이 나며 음에서 갈라지면 오한이 멎고 양에서 갈라지면 열이 내린다. 다음날에 다시 몰려 뒤섞이면 병이 또 발작한다[강목].
○ 하루 건너 발작하는 것은 사기(邪氣)가 5장(五藏)에 침범하여 모원(募原)과 연결되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사기가 깊은 곳에 있고 더디게 돌기 때문에 위기(衛氣)가 함께 돌아가지 못한다. 그러므로 하루 건너 발작하게 된다[내경].
○ 때로는 이틀 사이를 두고 혹은 며칠 사이를 두고 발작하기도 한다. 그리고 혹 갈증이 나기도 하고 갈증이 나지 않기도 하는데 그것은 무엇 때문인가. 며칠 건너서 발작하는 것은 사기와 위기가 6부(六府)에 들어갔다가 때로 갈라져서 만나지 못하게 되었을 때 생기는 것이다. 그러므로 멎었다가는 며칠이 지나서 발작하게 된다. 학질은 음양이 서로 엇바꾸어 이기기 때문에 생기는 것인데 어느 하나가 심한가 심하지 않은가 하는 차이에 따라 갈증이 나기도 하고 갈증이 나지 않기도 한다[내경].
○ 3일에 한번씩 발작하는 것은 병이 생긴 지 1년 정도 된 것이고 하루 건너 한번씩 발작하는 것은 병이 생긴 지 반 년 정도 된 것이며 매일 발작하는 것은 병이 생긴 지 1달 정도 된 것이고 이틀 동안 계속 발작하다가 하루씩 멎는 것은 기혈(氣血)에 다 병이 생긴 것이다. 그리고 3일에 1번씩 발작하는 것은 음경(陰經)이 병든 것이므로 제일 중하다[단심].
○ 양(陽)이란 부(府)를 말하는데 사기가 얕은 곳에 있어서 영위와 함께 돌게 되면 하루에 1번씩 발작하게 된다.
○ 음(陰)이란 장(藏)을 말하는데 사기가 깊은 곳에 있어서 모원(募原)과 연결되게 되어 정기(正氣)와 함께 돌아가지 못하면 하루 건너 발작하거나 3∼4일에 1번씩 발작하게 되는데 이것이 오래되면 반드시 학모( 母)가 생긴다[입문].
학질이 낮 밤, 일찍이 또는 늦게 발작하는 차이가 있다[ 發有晝夜早晏之異]
황제가 “학질이 발작하는 것이 늦기도 하고 빠르기도 한데 이것은 어떤 기운이 그렇게 되게 하는가”고 물었다. 그러자 기백(岐伯)이 “사기(邪氣)는 풍부(風府)에 침범하여 등골을 따라 내려간다. 그리고 위기(衛氣)는 하루 낮과 밤이 지나야 풍부에 모인다. 그런데 사기가 침범하면 그 이튿날부터 하루에 1마디씩 내려가기 때문에 늦게 발작하게 된다. 이것은 사기가 먼저 등골에 침범하여 생기는 것이다. 사기가 풍부에 이르면 항상 주리( 理)가 열리고 주리가 열리면 사기가 침범하고 사기가 침범하면 병이 발작하므로 발작하는 시간이 점점 늦어지게 되는 것이다. 사기가 풍부에서부터 하루 1마디씩 내려가기 때문에 25일 만에 꽁무니뼈에 이르게 된다. 그리고 26일 만에 등뼈 속으로 들어가 복려(伏 )의 맥에 몰리면 그 기운이 위로 올라가는데 9일 만에 결분(缺盆) 가운데로 나오게 된다. 그리고 그 기운이 날마다 높아지므로 더 빨리 발작하게 된다”고 대답하였다[내경].
○ 사기가 양에 있으면 낮에 발작하는데 그것은 사기가 얕은 곳에 있고 영위가 낮에는 잔등과 등뼈 속으로 돌기 때문이다.
○ 사기가 음에 있으면 밤에 발작하는데 그것은 사기가 깊은 곳에 있고 영위가 밤에는 가슴과 배 속으로 돌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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