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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교

유교에 대한 단상

by 8866 2005. 10. 25.

 

   유교의 창시자 공자

 

   젊은 세대를 대신하여 한마디 한다.

   

 유교의 치명적인 결점은 과거를 영속永續시키기 위해 미래를 인질로 억류한 데 있다. 유교가 중원의 초기 문화를 문명의 궤도에 격상시키며 하나의 윤리적 질서로 고착되는 순간 미래는 과거의 포로가 되고 마는 것이다. 가장 중요한 것은 그 미래 속에 담겨 있는, 의지와 의욕을 만족시켜줄 수 있는 가능성까지 동결된다는 사실이다.

 토양이 비옥하고 물산이 풍요로운 중원에서만 산생할 수 있는 현실 안주安住, 상황 유지의 사상은 중국과 한국의 근현대사에서 문화발전에 제동을 걸고 빠른 시대변화에 역행하는 반작용을 놀 수밖에 없었다. 결과적으로 국제사회에서 천시 당하고 치욕의 쓴 잔을 마셔야만 했다.

 질서는 문화열차의 무사고를 보장하는 철길이면서 동시에 주자走者의 발목을 옭아매는 쇠고랑이기도 하다는 이 점을 명심해야 한다.

 철길 또한 자유인 동시에 규제이다.

 선비도 시대를 외면하면 위풍을 상실하고 시시콜콜한 샌님이 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윤리도덕이 무사고 운행을 담보하지만 고속질주하는 자에게는 걸림돌이 될 수도 있다는 사실을 귀띔하고 싶다. 그 때는 무사고운행이 아니라 사고를 부르는 원인이 될지도 모른다.

 젊은이들이여!

 자유는 그대들의 전유물이니 절대로 포기하지 말라. 과거는 그대들이 싹을 틔운 토양이기도 하지만 더 높이 하늘을 비상하지 못하도록 잡고 늘어지는 연줄이기도 하다. 그대들에게는 그대들에게만 필요한 새로운 질서가 있어야 한다. 그 질서는 그대들 스스로가 창조해 내야만 한다. 대담하게 모험하라.

 창조는 모험의 아들이다!           

 성공은 부정否定의 아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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