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일 대표 작가들 모여 동아시아 가치·미래 토론
[중앙일보] 서울·춘천서 29일 ~ 내달 5일 포럼
한국과 중국, 일본의 대표 작가들이 서울에 모여 동아시아 공동의 가치와 미래 비전을 논한다. 대산문화재단과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주관하는 ‘제 1회 한일중 동아시아 문학포럼’행사다. 29일부터 다음달 5일까지 서울과 강원도 춘천에서 열린다. 이 행사는 2006년 평론가 김우창 고려대 명예교수와 일본 문학의 거장 오에 겐자부로의 발의로 시작돼 수차례 협의와 조율을 거쳐 탄생됐다. 2009년엔 일본, 2010년엔 중국에서 열린다.
이번 행사에는 일본의 소설가 겸 극작가 이노우에 히사시, 시마다 마사히코, 쓰시마 유코, 히라노 게이치로, 소설가 겸 영화감독인 아오야마 신지와 이번 행사 최연소 참가자인 와타야 리사 등이 방한한다. 중국 작가단에는 중국작가협회 주석 티에닝, 한국 대중에게 사랑받는 소설가 모옌과 쑤퉁, 소설가 겸 극작가 쑨깐루, 평론가 리징저 등이 포함돼 있다. 한국측에선 소설가 황석영·오정희·신경숙·공지영·방현석·김연수·천운영·김애란, 시인 고은·정현종·김혜순·황지우·최승호·도종환·안도현·이문재·나희덕, 평론가 유종호·황종연씨 등이 참석한다.
환영만찬(29일), 선상 낭독회(10월 1일) 등 몇몇 비공개 행사를 제외하곤 일반인에게 열려 있다. 30일~10월 1일엔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현대사회와 문학의 운명-동아시아와 외부세계’라는 주제로 문학포럼이 열린다. ‘동아시아 문학과 세계문학’ ‘고향, 국가, 지역, 공동체, 세계’ ‘문학의 미래’ 등 5개의 소주제로 나뉜다. 각 세션마다 한일중 작가가 골고루 참석해 기조발제와 토론을 벌인다. 다음달 2일 오후 6시 광화문 교보빌딩에선 황석영, 시마다 마사히코, 모옌 등 3국 대표작가 공개 대담이 열린다. 포럼과 대담은 선착순 300명 입장.
2일부터 열리는 춘천 행사는 ‘한일중 문예영화제’(2~4일), 김유정 탄생 100주년 기념 행사와 연계되어 열리는 ‘김유정 문학의 밤(3일) 등 일반 독자들을 위한 행사로 준비됐다. 자세한 정보는 포럼 홈페이지(www.seoulforum.org)에 올라있다. 내한하는 작가들의 작품도 한꺼번에 쏟아진다. 쓰시마 유코의 『불이 산』(문학과 지성)과『웃는 늑대』(문학동네), 히라노 게이치로『당신이 없었다 당신』(문학동네), 모옌의『인생은 고달파』(창비),『달빛을 베다』(문학동네), 쑤퉁의『뱀이 어떻게 날 수 있지』(문학동네), 나카자외 게이와 티에닝의 신작 등이 포럼을 즈음해 출간됐거나 출간될 예정이다.
이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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