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시적이면서도 횡단할 수 없는 그것이 바로 현실이 설정한 경계
'유리언덕'입니다.
유리언덕 中 10~11p
한국현대문학 대학 시간강사 한태주는
자신의 수업을 듣는 혜진의 사촌 언니인 대학원생 서다요를 보고
한 눈에 반하고 말아요.
서다요 또한 한태주를 보고는 마음을 빼앗기게 되죠.
하지만 서다요는 이미 약혼한 남자가 있어요.
문제는 사랑해서 약혼한 것이 아니고,
서다요의 아버지 회사가 부도나는 것을 막기 위해서는
대형회사와 협력 업체 선정되어야하는데
선정 프로젝트를 총괄하는 백이사는 협력업체 선정을 해주겠다며 대신
자폐증 환자인 자신의 아들 백민호와 서다요를 정략 결혼시킬 것을 종용했고,
서다요는 마음에도 없는 남자와 약혼을 하게 되었죠.
다요는 태주를 사랑하지만 효심 때문에 아버지의 회사가 협력 업체로 선정이 되기 위해 결혼을 하게 되고,
선정이 되면 이혼 할 것을 계획하지만 이 또한 뜻대로 흘러가지 않고,
여러 방해로 인해 다요와 태주의 사랑은 뜻대로 흘러가지 않는데
과연, 이 둘의 사랑은 해피엔딩으로 끝날 수 있을 것인가.
이 책을 읽기 전에
첫눈에 반한 두 청춘 남녀의 사랑 이야기가 영화처럼 전개되다
욕망이라는 이름의 경계선: 유리언덕
책 소개만 간단히 보고 평범한 사랑 이야기를 담은 소설이라고 생각했어요.
욕망이란 사랑에서는 없을 수가 없는 것이었기에
하지만 일반 로맨스가 아닌 내가 본 것은 아침 막장 드라마를 본 듯 했어요.
자신의 회사를 위해 딸에게 결혼을 종용하는 아버지나
딸을 강간하는 의붓아버지나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자신을 희생하는 여자나
여럿 인물이 나오면서 이야기들이 풀어나가니
긴장감과 흡인력이 떨어지지 않고 읽었어요.
한 번 보면 계속 읽어나갈 수밖에 없는 책이었어요.
한태주가 책 초반에 강의하는 도중 설명했던 유리언덕에 대한 언급이 있어요.
현실에 의해 차단된 피안의 세계가 투명한 유리너머의 물체처럼
욕망의 시선에는 포착되지 때문입니다.
하지만 그것은 동시에 차단 기능을 가진
넘기 어려운 '언덕'입니다.
태주가 설명하는 유리언덕이 이 책의 이야기에 통용되는 말이라고 생각되는 책이었어요.
사랑을 방해하는 여러 방해꾼과 요인들이
평탄한 사랑길을 넘기 어려운 언덕으로 만들고,
이 둘을 위해 넘기 어려운 언덕들을 함께 옆에서 올라가고 희생해주는 캐릭터들이 있어
비로소 유리 언덕과 맞서게 되더라도 사랑을 포기하지 않는
유리언덕이라는 제목이 너무나도 잘 어울렸어요.
지금까지 욕망과 사랑이야기가 담긴 유리언덕이었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출처: 알콩님의 블로그
원문주소 : http://blog.yes24.com/document/15879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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