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스, 미―러 관계 복원 시도…동유럽 MD 설명 차 러 방문
[쿠키 지구촌] 체코와 헝가리에 미사일방어(MD) 기지를 설치하는 문제를 놓고 ‘신냉전’ 논란까지 불거졌던 러시아와의 관계 복원을 위해 콘돌리자 라이스 미국 국무장관이 14일 러시아를 방문했다.
라이스 장관은 15일 모스크바에서 세르게이 라브로프 외무장관과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을 잇따라 만났다. 라이스 장관은 회담에서 체코와 폴란드의 MD 체제가 결코 러시아 안보에 위협이 되지 않으며 미·러간 군사적 긴장을 조장하지 않을 것이라는 점을 명확한 것으로 알려졌다.
푸틴 대통령은 이달 초 “동유럽에 MD체제를 설치하려는 미국의 의도는 과거 미국·소련간 냉전체제를 다시 부추기는 ‘신냉전’ 조장”이라고 비판했었다. 라이스 장관의 러시아 방문은 이같은 푸틴의 격앙된 반미 인식을 누그러뜨리기 위한 것으로 분석된다.
라이스는 전날 러시아로 가는 비행기안에서 가진 수행기자들과의 대화에서도 “양국 관계에 대해 그런 비유(신냉전)는 솔직히 아무 근거도 없는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양국 관계가 현재 쉽지 않은 상황에 이르렀지만 지금까지의 관계에 영향을 미칠 만큼 격변이나 재앙이 초래된 건 아니다”고 언급했다.
그는 또 “잘 되는 것도 있고 어떤 건 기대에 못 미치기도 하고 큰 문제를 야기하고 있는 것도 있다”면서 “하지만 잘 되는 건 더 잘 되게 하고 안되는 일은 되게끔 지금 시간을 활용하는 게 중요하다”고도 했다.
미국과 러시아는 동구권 MD체제 뿐 아니라 세르비아내 코소보 자치주의 독립 문제, 러시아 정부의 민주주의 탄압 등을 둘러싸고 계속 갈등을 빚어왔다.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확대 문제에 대해서도 양국은 사사건건 부딪쳤다. 우크라이나 등 구 소련 국가들이 NATO 가입 움직임을 보이자 러시아는 “모두 미국의 사주때문”이라며 불쾌한 감정을 숨기지 않았다. 영국 BBC방송은 라이스 장관이 이번 방러 일정동안 크렘린 당국에 이 문제도 언급, NATO 가입은 유럽국가의 자발적 움직임이며 문호가 러시아에도 개방돼 있음을 설명할 것이라고 전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신창호 기자 procol@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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