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은 여러 동물의 특징을 같이 지니고 있다. 발도 있으면서 발톱도 있고, 뿔도 있으면서 비늘도 있고, 머리카락도 있으면서, 수염도 있다. 많은 사람들이 그 중의 하나의 특징만을 가지고 기원을 논하기도 하여, 용의 기원에 대하여는 여러가지 견해가 있다. 그 중에 대표적인 것들은 다음과 같다.
첫째, 용의 기원이 뱀이라는 견해.
중국의 저명한 학자인 문일다(聞一多)는 1940년대에 용의 원형에 대하여 깊이 연구하였으며, 용의 몸통부분이 기본적으로 뱀의 형태를 지니고 있다고 보았다. 그는 "소위 용이라는 것은 단지 큰 뱀에 불과하다. 이 큰 뱀의 이름을 용이라고 부른 것이다. 나중에는 이 큰 뱀을 토템으로 하는 족속이 다른 많은 족속을 흡수하고 합치면서, 형형색색의 다른 족의 토템들도 합쳐지게 되었다. 그래서 큰 뱀은 짐승의 발도 갖게 되고, 말의 머리를 갖게 되고, 꼬리도 갖게 되고, 사슴의 뿔도 갖게 되고, 개의 발톱도 갖게 되고, 물고기의 비늘과 수염도 갖게 되었다. 그리하여 우리가 현재 알고 있는 용이 되었다."
손작운(孫作雲)도 용을 연구했다. 그는 문일다의 관점과는 약간 다른 생각을 가지고 있다. 그는 용은 뱀이 신비화된 것이라고 보았다. "중국의 원시사회에 중원지역에는 수중동물 또는 양서동물을 토템으로 하는 몇몇의 가까운 족속들이 있었는데, 이들이 하나의 연맹을 결성하였고, 그 중에 가장 주요한 부족이 뱀을 토템으로 하는 씨족이었다. 그래서 뱀이 신비화되고 토템신물로 바뀌었는데 바로 용인 것이다. 그래서 뱀씨족이 바로 용씨족인 것이다"
유돈원(劉敦願)도 용의 최초의 형상은 뱀이라고 한다. 그러나 위의 학자들과는 또 약간 다른 점이 있다. 그는 "용은 중국고대 신화전설에서 자주 보이는 신물이다. 전설의 기원도 매우 빠르고, 전파도 매우 넓게 되어 있으며, 내용도 매우 복잡하다. 그러나, 역사적으로 고찰하면, 파행동물에 대한 윈시종교에서의 숭배가 연장되고 발전된 것일 뿐이다. 최초의 형상은 뱀이었고, 그가 대표하는 자연의 힘은 토지였다" "뿔이 달린 용은 바로 뱀인데, 뿔로서 그의 신이성을 표시하였다. 갑골문과 금문에 나타나는 용이라는 글자는 모두 이렇다"
대만학자인 원덕성(袁德星)도 용의 진상은 뱀이라고 주장한다. 그는 1978년에 쓴 논문에서 "종교상 문화에서 뱀이 바로 용이다. 뱀이 용으로 진급한 것은 완전히 문화행위로 인한 것이다"라고 썼다.
둘째, 뱀이 원형이 악어라는 설
중국고대사 전문가 위취현(衛聚賢)은 가장 먼저 용의 원형이 악어라는 설을 주장한 사람이다. 그는 1934년에 출판한 저작에서 "용은 악어이다"라고 썼다.
일부 외국학자들도 악어라고 보고 있다. 예를 들어, L. Hodous는 "용은 일종의 신화적인 것이며, 어떤 때에는 악어와 같다"고 하였다. E. 리치도 전문가의 말을 인용하여 "용은 전갈, 도마뱀 형태의 어류"라고 보았다.
1980년대이후, 용의 원형이 악어라는 사람은 갈수록 늘어났다. 왕명달(王明達)은 "용의 형상의 기조는 악어이다"라고 하였다.
주본유(周本維)는 1981년에 양가강의 악어를 연구할 때, 용과 양자강악어의 관계를 연구했고, 그는 양자강의 악어가 뿔이 없는 것을 제외하고는 얼굴 모습도 용을 많이 닮았으며, 아마도 용은 양자강의 악어에서 나온 것일 거라고 보았다.
왕대유(王大有)는 용은 뱀에서 나오지 않았고, 악어에서 나왔다고 주장했다. 그는 "중국의 가장 원시적인 용은 만악(灣鰐), 양자악(揚子鰐)이다....갑골문, 금문에 나오는 상형자인 용과 뱀은 서로 명백히 다르다. 이로써 볼 때, 용과 뱀은 서로 완전히 다른 동물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고, 그래서 서로 다른 상형글자를 가진 것이다"라고 하였다.
카나다에 거주하는 고대사학자인 허진웅(許進雄) 역시 용의 원형은 악어와 밀접하게 관련이 있다고 본다. 그는 "용의 특징은 얼굴부분이 크고 편평하지 않으며, 입이 작고 길다는 것이며 날카로운 이빨을 지니고 있는데, 악어외에 다른 동물에서는 볼 수 없는 특징이다. 양자강의 악어는 천둥비가 내리기 전에 나타나며, 가을에는 숨어버리고, 봄에는 다시 나타나며 동면의 습관을 지니고 있다. 옛 사람들은 매번 양자악을 볼 때마다 천둥비가 내릴 것을 예견했고, 비가 내리면 공중에서 내려오는 것으로 생각했다. 그래서 그것이 날 수 있다고 믿었다"라고 말했다.
셋째, 용의 원형에 대한 다른 주장
위의 두가지는 비교적 영향력이 큰 주장들인데, 이외에도 몇가지 다른 의견들이 있다.
(1) 용의 골격의 기본형태는 뱀, 도마뱀, 말이라는 설. 이 설을 주장하는 사람은 유성회(劉城淮)이다. 그는 용의 일부 주요한 특징은 뱀과 비슷한 외에, 도마뱀종류와 유사하고, 심지어 도마뱀류에 더 가깝다고도 볼 수 있다는 것이다. 용은 길다란 몸, 비늘, 알을 낳고, 동면하며, 물에서 생활하며, 동굴에 숨는 경향이 있는데, 이것들은 뱀류에 비슷하지만 도마뱀에 더 비슷하다. 또한 도마뱀은 네 발을 지니고 있고, 모두 구부러진 발톱을 지니고 있는데, 용도 마찬가지이며, 뱀에는 없다. 뱀류와 용을 비교하면, 도마뱀이 용과 더욱 닮았다. 이외에 그는 또한 "뱀류와 도마뱀류외에 용의 또 하나의 주요 기본형태는 바로 말류이다" 만일 근원을 따져본다면 말류중에서 하마가 더욱 용의 최초의 모델중의 하나일 가능성이 많을 것이다.
(2) 용은 번개라는 설. 주천순(朱天順)은 용의 기원을 번개로 보았다. 그는 "용의 환상을 가지고 동물신으로 보게 된 계기나 시작은 아마도 옛 사람들이 용과 비슷한 동물을 보았기 때문은 아닐 것이다. 오히ㅣ려 하늘의 번개를 보고 생각해낸 것일 것이다. 그래서, 만일 번개를 기초로 그를 하나의 동물로 상상해서 그린다면, 아마도 길다랗고 다리가 네개 달린 동물을 그릴 수 있을 것이다"라고 말한다.
(3) 용은 구름이라는 설. 하신(何新)은 "구름, 및 구름과 비의 기능은 성관계를 의미하고, 이로서 용이 나온다는 생각을 가지는 기초가 되었을 것이다" 최초의 용의 형상은 추상적인 나선형의 구름무늬였다. 나중에 점점 구체화되고, 생물화되었으며 현실생물계에 있는 양서류와 파충류동물의 형상을 가지게 되었다.
(4) 용은 무지개라는 설. 호창건(胡昌健)은 "용의 원형은 봄날의 자연경관이다. 즉 하늘의 번개의 굽은 모습, 봄날에 잠을 깬 겨울벌레, 구부러져서 생명을 싹틔우는 초목, 삼월에 나타나는 비온후의 무지개. 그 중에 무지개는 용의 가장 직접적인 원형이다. 왜냐하면 무지개는 아름답고 가시화, 형상화가 가능하기 때문이다"라고 하였다.
(5) 용은 나무신(樹神)이라는 설. 윤영방(尹榮方)은 "용은 나무신이다. 즉, 식물의 신이다. 용의 원형은 사계절의 "송" "백"류의 교목이다. "소나무는 용의 외부형상과 매우 닮아있을 뿐아니라, 용의 다른 특색도 소나무와 많이 닮아 있다"고 말한다.
(6) 용머리는 돼지머리에서 기원했다는 설. 손수도(孫守道)는 용의 기원은 원시사회이고, 용머리의 형상의 최초의 기원은 돼지머리와 관련이 있다고 한다. 그리고, 용의 기원과 탄생은 원시농업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고 주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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