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기서(段琪瑞) - 왜비장군(歪鼻將軍) :
"왜"는 비뚤어졌다는 것이므로, 코가 비뚤어진다는 의미이다. 이런 별명을 얻은 이유는 그는 화가나면 코가 왼쪽으로 비뚤어지는 신체적인 특징이 있다는 것이다. 안마를 하면 천천히 원래의 모양으로 돌아온다고 한다. 소문으로는 단기서는 4번 코가 비뚤어진 적이 있다는 것인데, 첫번째는 원세개가 그가 추천한 심복을 국무원비서장으로 임명하는데 동의하지 않았을 때이고, 두번째는 그가 아끼던 수하가 천진에서 암살당했다는 것을 들었을 때이고, 세번째는 그의 셋째 첩이 아들과 간통하였을 때, 네번째는 그가 <<독일참전에대한국회제출안>>에 대하여 당시 대총통 여원홍(黎元洪)에게 도장을 받으러 갔을 때, 여원홍이 도장을 찍어주지 않았을 때라고 한다.
풍국장(馮國璋) - 호도장군(糊塗將軍)
호도는 멍청하다는 말이다. 그가 얼마나 멍청했는지 말해주는 일화로는 원세개가 그를 통제하기 위하여 자기의 가정교사를 그에게 소개시켜주어 결혼했는데, 이 부인은 그의 말을 한마디도 빠짐없이 원세게에게 보고하였다. 그러나 풍국장은 죽을 때까지 그 사실을 눈치채지 못하였다.
손전방(孫傳芳) - 소호장군(笑虎將軍)
소호는 웃는 호랑이라는 의미이다. 겉으로는 항상 웃는 낯이지만, 그의 마음은 악랄하였다고 한다. 1925년 손전방은 봉천군벌측과 전투를 벌일 때 적군의 전방 총지휘관인 시종빈(施從濱)을 포로로 잡았다. 시종빈은 당시 이미 70이 넘은 노인이었는데, 손전방을 만나자 군례를 취했다. 손전방은 만면에 미소를 띄고 시종빈의 손을 잡으며 "어르신. 안녕하십니까. 안휘에 독판으로 가시려는 길 아니었습니까. 바로 길을 떠나서 직을 맡으시지요"라고 하였다는 것이다. 그런데, 시종빈이 기차역에도 도착하기 전에 그가 보낸 사람에 의하여 살해된다.
장종창(張宗昌) _ 구육장군(狗肉將軍), 삼불장군(三不將軍)
구육은 개고기라는 뜻이다. 장종창은 도박을 좋아하였는데, 산동쪽에서 패구(牌九)를 가지고 도박하는 것을 "흘구육(吃狗肉, 개고기를 먹는다)"고 한다는 것이다. 장종창은 도박버릇이 좋지는 않았는데, 항상 같이 도박하는 건 그의 부하들이었고, 감히 그에게 대들을 수 없었다. 그래서 뒤에서 개고기장군이라고 욕을 하였다는 것이다. 그에게는 삼불장군이라는 별명도 또 하나 있는데 그 이유는 세가지를 모르기 때문이다. 하나는 자기의 병사가 몇명인지 모르고, 둘째는 자기가 돈이 얼마 있는지를 모르고, 셋째는 자기가 마누라가 몇 명인지를 몰랐다는 것이다. 그의 군대는 매우 문란하여 모집한 부대, 다른 부대에서 받은 사람, 투항한 사람, 외국인들로 섞여 있었고, 돈에도 뺏어온 것, 속여얻은 것 그리고 공사가 불분명하였고, 마누라도 정식, 비정식, 장기, 단기가 막 섞여 있어서 제대로 알 수가 없었다는 것이다.
왕회경(王懷慶) - 측소장군(厠所將軍)
측소는 화장실을 얘기한다. 그는 원세개의 심복이었는데, 위장에 병이 있어 낮에도 대부분을 화장실에서 보냈다고 한다. 그의 사무실에는 대변의(大便椅)라는 의자를 특별히 설계하여, 그의 사무실에 두고 부하관리들을 만날 때 그 의자에 앉아서 맞이하였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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