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주에서 심양을 거쳐 연경北京에 이르는 사신의 영행도. (서울대규장각 소장)
청나라를 왕래하는 조선사신들을 위해 18세기에 제작되어 <여지도>에 수록되었다.
주요 경유지와 함께 청나라국경을 표시한 목책木柵과 출입문이 표시되어 있다.
청나라 이전의 조선사신은 의주에서 북경까지 정해진 북쪽길로만 왕래했다. 현지인들과 말을 주고받는 것도 금지되었고 북경에 도착해서도 지정된 숙소에만 머물러야 했고 외부출입도 엄격히 통제되었다. 그러다가 청나라에 들어와서야 자신감의 증대와 태평성세의 덕분으로 북경성내를 마음대로 돌아다닐 수 있도록 허락되었다.
연경으로 가는 길가의 산들로는 각산角山(서쪽사막까지 이어지는 만리장성이라는 큰 용의 뿔로서 발해가 한눈에 들어온다.)의무여산醫巫閭山(요동벌의 끝자락에 있어 광대한 평야로 이어지고 한쪽으로는 곤륜산맥으로 이어지는 변방의 험한 산세를 보여준다. 옥천사.)천산天山(요동벌 한 가운데 우뚝 솟아있다.)봉황산鳳凰山이 있다.
연행길은 책문에서 시작하여 봉황성을 지나 마천령을 넘어 요동벌에 들어간다. 조선사신일행은 요양을 지나 태자하太子河를 건너 심양에 이르러 공물의 일부를 내려놓는다. 다시 요하를 지나 광녕廣寧-금주-영원寧遠-중후소中侯所를 지난 뒤 마침내 산해관에 이른다.
청나라 때 제작된 <흠정성경통지>
조공품 내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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