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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건강

동의보감 2

by 8866 2009. 5. 3.

○ 신에 열이 있으면 얼굴빛이 거멓고 이[齒]가 마른다.

 

○ 여위어 큰 뼈가 마르고 큰 힘살이 움푹 들어가며 어깨뼈에 골수가 없어져서 동작이 더 떠지고[衰] 진장맥(眞藏脈)이 나타나면 1년 만에 죽는데 진장맥을 보고 죽을 날짜를 미리 정할 수 있다. 주해에 이것은 신기가 없어졌기 때문인데 365일 이내에 죽는다고 씌어 있다[내경].

 

○ 겉으로 나타나는 증상은 얼굴빛이 거멓고 잘 무서워하며 자주 하품하는 것이다. 속으로 나타나는 증상은 배꼽 아래에 동기(動氣)가 있으며 눌러 보면 뜬뜬하고[牢] 아픈 것 같다. 그리고 이 병 때에는 기가 위로 치밀어 오르고 아랫배[小腹]가 켕기면서[急] 아프고 설사가 나며 뒤가 무직하고[重] 발과 정강이가 싸늘해져서[寒] 올라온다[逆][난경].

 

신병의 허증과 실증[腎病虛實]

 

신기가 허하면 궐증(厥證)이 생기고 실하면 창만증(脹滿證)이 생긴다.

 

○ 신이 실하면 배가 불러 오르고 정강이가 부으며 숨차고 기침이 나며 몸이 무겁고 잠잘 때에 땀이 나고 바람이 싫다. 허하면 가슴과 윗배[大腹]와 아랫배[小腹]가 다 아프고 팔다리가 싸늘하며 기분이 좋지 않다[영추].

 

○ 신이 허하면 속이 달리고[懸] 배가 고픈 것 같으며 무서움을 잘 탄다[입문].

 

신병이 경해지고 중해지는 것[腎病間甚]

 

신병(腎病)은 봄에 낫는데 봄에 낫지 못하면 늦은 여름에 가서 심해진다. 그리고 늦은 여름에 죽지 않으면 가을에는 그대로 지내다가 겨울에 완전히 낫는다.

 

○ 신병은 갑일(甲日)이나 을일(乙日)에 낫는데 갑일이나 을일에 낫지 못하면 무일(戊日)이나 기일(己日)에 심해진다. 무일이나 기일에 죽지 않으면 경일(庚日)이나 신일(辛日)에는 그대로 지내다가 임일(壬日)이나 계일(癸日)에 완전히 낫는다.

 

○ 신병은 야밤중에는 좀 낫고 사계(四季)에 심해지며 해질 무렵에 안정된다[내경].

 

[註] 사계(四季) : 진시(辰時, 오전 7시부터 9시 사이), 술시(戌時, 오후 7시부터 9시 사이), 축시(丑時, 오전 1시부터 3시 사이), 미시(未時, 오후 1시부터 3시 사이)를 말한다.

 

신병을 치료하는 방법[腎病治法]

 

신은 마르는[燥] 것을 싫어하는데 이런 때에는 빨리 매운 것을 먹어서 눅여 주고[潤] 주리( 理)를 열어서 진액을 나오게 하고 기를 통하게 해야 한다. 신을 든든하게[堅] 하려면 빨리 쓴 것을 먹어야 한다. 쓴 것은 보(補)하고 짠 것은 사(瀉)한다[내경].

 

○ 신은 마르는 것을 싫어하므로 지모나 황백을 쓰는 것이 좋은데 신을 든든하게 하려면 지모를 써야 한다. 황백은 보(補)하고 택사는 사(瀉)한다. 신이 허한 데는 찐지황(숙지황)을 쓰는 것이 좋다[동원].

 

○ 신병에는 매운 것을 먹는 것이 좋다. 기장쌀, 닭고기, 복숭아, 파를 먹는 것은 매운 것으로 눅여 주기 위해서이다[내경].

 

○ 신병에는 콩, 돼지고기, 밤, 미역이 좋은데 이것은 본 장기의 맛[本味]을 취하는 것이다[갑을경].

 

○ 신병에는 불에 태운 것과 뜨거운 음식을 먹지 말며 뜨겁게 쪼인 옷을 입지 말아야 한다[내경].

 

○ 신에는 원래 실한 증상이 생기지 않으므로 사(瀉)하지 말아야 한다. 전씨(錢氏)는 오직 신을 보하는 지황원(地黃元)만이 있고 신을 사하는 약은 없다고 하였다[강목].

 

○ 왼쪽 신은 수(水)에 속하는데 수가 부족하면 음(陰)이 허해진다. 이런 데는 보신환이나 육미지황환이나 자음강화탕이 좋다. 오른쪽 신은 화(火)에 속하는데 화가 부족하면 양(陽)이 허해진다. 이런 데는 팔미환이 가감팔미환이나 온신산을 쓰는 것이 좋다.

 

보신환(補腎丸)

 

신수(腎水)가 부족하고 음이 허한 것을 치료한다.

 

남생이배딱지(귀판, 술을 발라 구운 것) 160g, 지모, 황백(이 2가지는 술에 담갔다가 볶은 것) 각각 120g, 건강 40g.

 

위의 약들을 가루내서 죽에 반죽하여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50-70알씩 빈속에 소금 끓인 물로 먹는다[동원].

 

육미지황환(六味地黃丸)

 

위와 같은 증에 쓴다.

 

찐지황(숙지황) 320g, 마(서여), 산수유 각각 160g, 택사, 모란껍질(목단피), 흰솔풍령(백복령) 각각 120g.

 

위의 약들을 가루내어 꿀에 반죽하여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50-70알씩 데운 술이나 소금물로 빈속에 먹는다[정전].

 

○ 혈이 허하고 음(陰)이 부족한 데는 찐지황(숙지황)을 주약[君]으로 하고 정액이 절로 나오는 데는 산수유를 주약으로 하며 오줌이 혹 많거나 적거나 벌겋거나 뿌연 데는 솔풍령(복령)을 주약으로 하고 오줌이 잘 나오지 않는 데는 택사를 주약으로 하고 심기가 부족한 데는 모란껍질(목단피)을 주약으로 하며 피부가 말라 깔깔하고 윤기가 없는 데는 마(서여)를 주약으로 해야 한다[강목].

 

자음강화탕(滋陰降火湯)

 

신수(腎水)가 부족하여 음이 허하고 화(火)가 동(動)한 것을 치료한다.

 

집함박꽃뿌리(백작약) 5.2g, 당귀 4.8g, 찐지황(숙지황), 천문동, 맥문동, 흰삽주(백출) 각각 4g, 생지황 3.2g, 귤껍질(귤피) 2.8g, 지모, 황백(2가지가 다 꿀물에 축여 볶은 것), 감초(닦은 것) 각각 2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생강 3쪽, 대추 2알과 함께 물에 달여 먹는다[회춘].

 

팔미환(八味丸)

 

명문(命門)의 화(火)가 부족하고 양(陽)이 허(虛)한 것을 치료한다.

 

찐지황(숙지황) 320g, 마, 산수유 각각 160g, 모란껍질(목단피), 흰솔풍령(백복령), 택사 각각 120g, 육계, 부자(싸서 구운 것) 각각 40g.

 

위의 약들을 가루내서 꿀에 반죽하여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50-70알씩 빈속에 데운 술이나 소금 끓인 물로 먹는다. 여기에 오미

 

자를 넣은 것을 신기환(腎氣丸)이라고 한다[중경].

 

○ 늙은이가 수화(水火)가 다 부족하고 신기(腎氣)가 몹시 허하며 하초(下焦)가 허랭하여 허리가 아프고 다리에 힘이 없으며 밤에 오줌을 많이 누고 얼굴빛이 검으며 입이 마르고 귀가 몹시 마르는 것[焦枯]도 치료한다[입문].

 

가감팔미환(加減八味丸)

 

주로 신수를 보하는 데 겸해서 명문의 화(火)도 보한다.

 

찐지황(숙지황) 80g, 마(서여, 약간 닦은 것), 산수유 각각 40g, 택사(술에 축여 찐 것), 모란껍질(목단피), 흰솔풍령(백복령) 각각 32g, 오미자(약간 닦은 것) 60g, 육계 20g.

 

위의 약들을 가루내서 꿀에 반죽하여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50-70알씩 소금 끓인 물이나 데운 술로 이른 새벽 말하기 전에 먹은 다음 저녁 빈속에 또 한번 먹는다[득효].

 

○ 혹은 이 약재를 잘게 썰어서 달여 먹기도 하는데 그것을 가감팔미탕(加減八味湯)이라고 한다.

 

온신산(溫腎散)

 

신과 명문이 허하고 차서 허리와 등골이 무겁고 아픈 것을 치료한다.

 

찐지황(숙지황) 6g, 쇠무릎(우슬), 육종용, 오미자, 파극, 맥문동, 감초(닦은 것) 각각 3.2g, 복신, 건강, 두충(닦은 것) 각각 2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물에 달여 먹는다. 혹은 가루내어 한번에 8g씩 데운 술에 타서 먹기도 한다[단심].

 

두 장기의 부는 하나다[兩臟同一腑]

 

오줌이 맑고 잘 나가며 맥이 침지(沈遲)한 것은 신에 찬 기운이 들어갔기 때문이다. 오줌이 벌겋고 누기 힘들며 맥이 침삭(沈數)한 것은 명문에 열기(熱氣)가 들어갔기 때문이다. 신(腎)과 명문(命門)의 경맥은 같으며 이곳에 생긴 병은 다 같이 방광으로 옮아간다[입문].

 

신기가 끊어진 증후[腎絶候]

 

소음(少陰)의 기가 끊어지면 얼굴빛이 거멓게 되고 이뿌리가 드러나며 때가 끼고 배가 불러 오르다가 막혀서 위아래가 통하지 못하게 되어 죽는다[내경].

 

○ 족소음의 기가 끊어지면 뼈가 마른다[枯]. 소음은 겨울을 주관하는 경맥인데 잠복해 다니면서 골수를 축여 준다[濡]. 뼈가 마르면 살이 붙지 못한다. 살이 뼈에 붙지 못하면 살에 힘이 없어지는데 살에 힘이 없으면 이뿌리가 드러나고 때가 끼며 머리털에 윤기가 없어진다. 머리털에 윤기가 없는 것은 뼈가 먼저 상한 것인데 무일(戊日)에 위독해졌다가 기일(己日)에 죽는다[영추].

 

○ 대소변이 저절로 나가고 미친 소리를 하며 눈을 치뜨고 곧추 보는 것은 신기가 끊어졌기 때문이다. 맥이 부(浮)하면서 홍(洪)하고 기름 같은 땀이 나오며 숨이 계속 차고 물도 넘기지 못하며 몸을 움직이지 못하는 것이 조금 나았다 조금 더해졌다 하는 것은 명문의 기가 끊어졌기 때문이다[중경].

 

○ 신기가 끊어지면 4일 만에 죽는다고 하는데 무엇을 보고 알 수 있는가. 이빨이 갑자기 마르고 얼굴빛이 몹시 거멓게 되며 눈알이 노랗게 되고 허리가 끊어지는 것 같으며 땀이 물 흐르듯이 저절로 나오는 것을 보고 알 수 있다. 그리고 인중 부위가 펀펀해지면[平] 10일 만에 죽는다[맥경].

 

신장을 수양하는 법[腎臟修養法]

 

항상 음력 10월, 11월, 12월 초하룻날과 보름날 이른 아침에 북쪽으로 향하여 편안하게 앉아서 금량(金梁)을 일곱번 울리고 침을 세번 넘기고 현궁(玄宮)의 검은 기운을 다섯번 들이마셔 삼킨 다음 60번 숨쉴 동안만큼 숨을 쉬지 않는다[양성서].

 

[註] 금량(金梁) : 머리를 달리 부르는 말인데 이빨을 금량이라고도 한다.

 

신장에 대한 도인법[腎臟導引法]

 

단정하게 똑바로 앉아서 양손을 위로 들었다가 좌우 귀를 지나 옆구리로 끌어내리기를 세번에서 다섯번씩 한 다음 손을 가슴에 댔다가 좌우로 활활 펴고[抛射] 몸을 세번에서 다섯번 늦춘다. 다음 앞뒤와 좌우로 각각 십여 번 뛰면 반드시 허리와 신, 방광 사이에 있던 풍사(風邪)와 적취(積聚)가 없어진다[구선].

 

○ 신유혈(腎兪穴)을 마찰하는 방법은 다음과 같다. 밤에 자려고 할 때에 잠자리에 앉아서 다리를 펴고 옷을 풀어 헤치고 숨을 쉬지 않고 혀를 입천장에 올려 붙이고 위로 보면서 항문을 오므리고 손으로 양쪽의 신유혈 부위를 각기 120번 문지른다. 많이 할수록 좋은데 다 한 다음에는 이빨을 맞쫏고[叩] 누워야 한다. 주로 신기가 허랭(虛冷)하여 오줌이 잦은 것을 낫게 한다[양로서].

 

단방(單方)

 

모두 23가지이다.

 

자석(磁石)

 

신기를 보하는데[養益] 신기가 허하여 귀가 메고[聾] 눈이 어두운 데 쓴다.

 

○ 자석은 물의 성질을 본받아 빛이 검은데 그 기운이 신으로 들어간다. 가루내어 수비(水飛)해서 약에 넣어 쓴다[본초].

 

양기석(陽起石)

 

신기를 보하는데 신기가 허랭한 것을 치료한다. 가루내어 수비해서 약에 넣어 쓴다[본초].

 

염(鹽, 소금)

 

약 기운을 신으로 끌어간다. 약에 소금을 섞어서 닦거나[炒] 소금을 넣어 먹는 것은 다 이런 이치이다[본초].

 

토사자(兎絲子, 새삼씨)

 

신의 양기(陽氣)를 보하는데 신이 찬 것을 치료한다. 술에 담갔다가 가루내어 술에 타서 먹거나 약에 넣어 쓴다.

 

육종용(肉 蓉)

 

명문의 상화(相火)가 부족한 것을 보한다. 술에 불렸다가 쪄서 약에 넣어 쓴다[탕액].

 

오미자(五味子)

 

신을 따뜻하게 하며 신수를 보한다. 오미자는 모양이 신장 비슷한데 알약을 만들어 먹거나 달여서 먹는다[본초].

 

숙지황(熟地黃, 찐지황)

 

아홉번 쪘기 때문에 신정(腎精)을 잘 보한다. 팔미환(八味丸)에 이것을 주약으로 넣는 것은 이것이 자연계[君天]에 처음 생겨난 수(水)의 근원이기 때문이다[탕액].

 

지모(知母)

 

신음(腎陰)이 부족한 것을 보하고 신에 있는 열을 없앤다. 소금물에 축여 볶아서 알약을 만들어 먹거나 달여서 먹는다[본초].

 

백자인(栢子仁, 측백씨)

 

신장을 눅여 주는데 신이 찬 것을 치료한다. 알약을 만들어 먹거나 약에 넣어 먹는다[본초].

 

두충(杜沖)

 

신에 냉기(冷氣)가 있는 것을 치료한다. 또한 신로(腎勞)로 허리와 다리가 차고 아픈 것도 낫게 한다. 달여서 먹거나 알약을 만들어 먹는데 닦아서 써야 한다.

 

침향(沈香)

 

명문(命門)의 화(火)가 부족한 것을 보한다. 가루내어 약에 넣어 쓰거나 물에 갈아 즙으로 먹는다[본초].

 

산수유(山茱萸)

 

신을 보하고 정액을 불쿠어 주며[添] 신을 따뜻하게 하고 정액이 저절로 나가지 못하게 한다. 알약을 만들어 먹거나 달여서 먹는다[본초].

 

모려(牡蠣, 굴조개껍질)

 

신을 보한다. 구워서 가루내어 알약에 넣어 쓴다. 굴조개살을 삶아 먹어도 좋다[본초].

 

상표초(桑 , 사마귀알집)

 

신이 쇠약하여 정액이 저절로 나오는 데 주로 쓴다. 술에 씻어 약간 쪄서 알약에 넣어 쓴다[본초].

 

복분자(覆盆子)

 

신을 보하고 따뜻하게 한다. 술에 담갔다가 약한 불기운에 말려서 약에 넣어 알약을 만들어 먹거나 가루내어 먹는다[본초].

 

파고지(破故紙, 보골지)

 

신을 따뜻하게 하고 보하며 약 기운을 신으로 끌어간다. 닦아서 가루내어 약에 넣어 쓰거나 가루로 먹어도 된다[본초].

 

녹용(鹿茸)

 

신이 허한 것을 보하는데 허리와 신이 허랭한 것을 치료한다. 졸인 젖[ ]을 발라 구운 다음 가루내어 약에 넣어 알약을 만들어 쓰거나 가루로 먹어도 된다[본초].

 

녹각교(鹿角膠)

 

신기가 쇠약하여 허손된 것을 치료한다. 구슬같이 되게 볶아서 가루내어 먹는다[본초].

 

울눌제( 臍, 물개신)

 

신을 보하는데 신정(腎精)이 부족한 것과 성생활을 지나치게 하여 몹시 여윈 것을 치료한다. 또한 신을 따뜻하게 한다. 술에 담갔다가 고소한 냄새가 나게 구워서 가루내어 먹거나 알약을 만드는 데 넣어서 쓴다[본초].

 

구음경(狗陰莖, 개의 음경)

 

신을 보하는데 음위증(陰 證)으로 음경이 일어나지 않는 것을 치료한다. 센 불에 구워서 가루내어 먹거나 알약 만드는 데 넣어 쓴다[본초].

 

우신(牛腎, 소의 콩팥)

 

신을 보하는데 늘 먹어야 좋다[본초].

 

율(栗, 밤)

 

신을 보한다. 신병(腎病)에는 구워서 늘 먹어야 좋다[본초].

 

흑두(黑豆, 검정콩)

 

소금과 함께 넣어 삶은 것은 신을 잘 보한다. 늘 먹어야 좋다[식료].

 

 

 

 

 

 

담부(膽腑)

 

담의 형태[膽形象]

담의 위치[膽部位]

담은 결단하는 것을 주관한다[膽主決斷]

담의 상태가 겉으로 나타난 것[膽外候]

담이 상한 증후[膽傷證]

담병의 증상[膽病證]

담병의 허증과 실증[膽病虛實]

담병을 치료하는 법[膽病治法]

담기가 끊어진 증후[膽絶候]

담부에 대한 도인법[膽腑導引法]

단방(單方)

 

 

담의 형태[膽形象]

 

담의 빛은 검고 형태는 달려 있는 박 같은데 간의 작은 엽 가운데[短葉間] 붙어 있다. 무게는 80g(120g이라고 한 데도 있다)이며 깨끗한 즙 3홉을 담고 있는데 드나드는 구멍[竅]은 없다[입문].

 

○ 간(肝)의 남은 기운이 담으로 들어가 모여서 깨끗한 즙이 되기 때문에 속에 깨끗한 즙이 저장되게 되는데 이것이 새어 나가지 않고 겉으로 물건을 환히 보이게 한다. 그러므로 청정지부(淸淨之府)라고 하는데 눈과 잘 통한다[맥결].

 

담의 위치[膽部位]

 

담은 겨드랑이를 주관한다. 양쪽 겨드랑이와 결분(缺盆)은 모두 담경의 길이다[입문].

 

○ 두 일월혈(日月穴)은 모두 담의 모혈(募穴)인데 젖 아래 3번째 갈비뼈끝에 있는 기문혈(期門穴)에서 아래로 5푼 내려가 있다. 잔등에는 담유혈(膽兪穴)이 있는데 제10흉추와 제11흉추의 극상돌기 사이에서 옆으로 각각 2치 되는 곳에 있다. 이것이 담에 해당한 부위이다[동인].

 

담은 결단하는 것을 주관한다[膽主決斷]

 

금(金)에서 담이 생긴다. 금은 무(武)를 주관하며 중정지관(中正之官)으로써 결단(決斷)하는 것을 맡아 한다. 품성이 강하고 바르며 단정하고 곧으며 의심이 없고 사사로운 일이 없는 것은 담기가 온전하기 때문이다[입문].

 

담의 상태가 겉으로 나타난 것[膽外候]

 

아랫눈두덩이가 크면 담이 옆으로 달려 있다.

 

○ 담의 상태는 손발톱에 나타나는데 손발톱이 두텁고 누런 빛이 나면 담이 크고 손발톱이 얇고 빛이 연하면 담이 작다. 손발톱이 크고 푸른 빛이 나면 담이 켕겨[急] 있고 손발톱이 연하고 붉은 빛이 나면 담이 늘어져[緩] 있으며 손발톱이 곧고 흰빛이 나면서 금이 없으면 담이 바로 놓여 있다. 손발톱이 밉고 검은 빛이 나면서 무늬가 많은 것은 담이 뭉쳐 있기 때문이다[영추].

 

담이 상한 증후[膽傷證]

 

담은 용감하게 하는 것을 주관하는데 놀라거나 무서움을 당하면 담이 상한다.

 

○ 얼굴빛이 퍼렇고 희게 되는 것은 담이 무서움을 받은 것이다[자화].

 

담병의 증상[膽病證]

 

담병 때에는 한숨을 잘 쉬며 입이 쓰고 구역(嘔逆)이 나며 쓴 물이 올라오고 가슴이 울렁거리면서 누가 자기를 잡으러 오는 것같이 무섭고 목구멍이 마르며 자주 침을 뱉게 된다[영추].

 

○ 왼쪽 5번째 갈비뼈 부위가 아프고 답답한 것은 피가 몰려서 혹[ ]이나 멍울[馬刀]이 생긴 것이다. 그리고 담병의 증상은 목구멍에 나타나기 때문에 담에 열이 몰리면 목구멍이 붓고 헌데가 생겨 아프다[입문].

 

○ 담병 때에는 추웠다 열이 나는 일이 많다[입문].

 

담병의 허증과 실증[膽病虛實]

 

담이 허하면 무서워서 혼자 자지 못하고 담이 실하면 성을 낸다.

 

○ 담이 실하면 성을 내고 용감해지며 담이 허하면 잘 무서워하면서 용감하지 못하다.

 

○ 담이 허하면 잠을 자지 못하고 담이 실하면 잠이 많다[입문].

 

담병을 치료하는 법[膽病治法]

 

담이 허한 데는 인숙산을 쓰고 담이 실한 데는 반하탕을 쓴다.

 

○ 소시호탕(小柴胡湯, 처방은 상한문에 있다)은 추웠다 열이 났다 하는 것을 치료하는 소양경병(少陽經病)의 주약(主藥)이다. 물에 달여서 가라앉힌 다음 웃물(澄淸)을 받아 뜨겁게 하여 먹으면 담으로 잘 들어간다[입문].

 

인숙산(仁熟散)

 

담이 허하여 무서워하면서 혼자 자지 못하는 것을 치료한다.

 

측백씨(백자인), 찐지황 각각 4g, 인삼, 지각, 오미자, 계심, 산수유, 단국화(감국), 복신, 구기자 각각 3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물에 달여 먹거나 가루를 내어 한번에 8g씩 술에 타 먹는다[입문].

 

반하탕(半夏湯)

 

담에 실열(實熱)이 있어서 안타깝게 답답한 것[煩悶]을 치료한다.

 

생지황, 메대추씨(산조인, 닦은 것) 각각 20g, 끼무릇(반하), 생강 각각 12g, 원지, 벌건솔풍령(적복령) 각각 8g, 속썩은풀(황금) 4g, 기장쌀 1홉.

 

위의 약들을 썰어서 한번에 40g씩 강물에 달인 다음 가라앉혀 웃물을 받아 먹는다[입문].

 

담기가 끊어진 증후[膽絶候]

 

담은 족소양경(足少陽經)인데 그 기가 끊어지면 귀가 먹고 모든 뼈마디가 무너지는 것 같으며 눈이 둥글어지는데(놀란 것처럼 눈을 똑바로 뜬다) 목계(目系)까지 끊어지면 하룻밤 만에 죽는다. 얼굴빛이 먼저 파랗게 되었다가 하얗게 되면 곧 죽는다[영추].

 

○ 담기가 끊어지면 7일 만에 죽는다고 하는데 그것은 무엇을 보고 알 수 있는가. 눈썹이 기울어지는 것을 보고 안다[맥경].

 

담부에 대한 도인법[膽腑導引法]

 

편안하게 앉아서 발바닥을 맞대고 머리를 위로 쳐들고 두 손으로 발목을 끌어당겨 세번에서 다섯번씩 굽혔다폈다 한다. 다음 털썩 주저앉아서 두 손으로 땅을 짚고 몸을 든 다음 허리와 등에 세번에서 다섯번 힘을 주면 담부에 있던 풍독(風毒)과 사기(邪氣)가 없어진다[구선].

 

단방(單方)

 

모두 5가지이다.

 

시호(柴胡)

 

담병으로 추웠다가 열이 나는 것을 치료하는데 족소양경병(足少陽經病)의 주약이다. 그리고 담병은 이 약이 아니면 치료할 수 없다. 썰어서 물에 달여 가라앉힌 다음 웃물(澄淸)을 받아 마신다[탕액].

 

건지황(乾地黃, 마른지황)

 

심(心)과 담의 기를 보한다. 달여서 먹거나 알약을 만들어 먹는다[본초].

 

황련(黃連)

 

담을 보한다. 달여서 먹거나 알약을 만들어 먹거나 가루를 내어 먹는다[본초].

 

세신(細辛, 족두리풀)

 

담기를 보한다. 물에 달여서 먹는다[본초].

 

백백합(白百合, 나리)

 

담을 안정시키는데 물에 달여 먹는다[본초].

 

 

 

 

 

 

위부(胃腑)

 

위의 형태[胃形象]

위의 위치[胃部位]

위는 음식물을 받아들이는 곳이다[胃爲水穀之海]

위가 크고 작은 것[胃腑大小]

위의 상태가 겉으로 나타난 증후[胃外候]

위가 상한 증후[胃傷證]

위병의 증상[胃病證]

위병의 허증과 실증[胃病虛實]

위병을 치료하는 법[胃病治法]

위의 기가 끊어진 증후[胃絶候]

단방(單方)

 

 

위의 형태[胃形象]

 

위는 길이는 1자 6치이고 구부러졌는데 줄었다늘었다 한다. 늘어나면 길이가 2자 6치이다. 크기는 1자 5치, 직경은 5치이다. 음식물은 3말 5되가 들어갈 수 있는데 알곡 2말과 물 1말 5되가 들어갈 수 있다[영추].

 

○ 위의 무게는 1,725g이다[난경].

 

○ 위는 시장[市]과 같다. 주해에 “위는 음식물이 들어가는 곳인데 5가지 맛이 모두 들어가기 때문에 장거리처럼 복잡하므로 시장과 같다고 한다”고 씌어 있다[내경].

 

○ 위를 태창(太倉)이라고도 하는데 민간에서는 밥집[ ]이라고 한다. 음식물은 3말 5되를 받아들인다. 보통 사람은 하루 두번씩 대변을 보는데 한번에 2되 5홉씩 하루 5되를 내보낸다. 그러므로 7일 동안에는 먹은 음식물에서 3말 5되는 내보낸다. 때문에 보통 사람이 음식물을 7일 동안 먹지 않으면 죽는데 그것은 위 속에 있던 음식물의 진액이 다 없어지기 때문이다[입문].

 

위의 위치[胃部位]

 

인두[咽門]에서 위까지의 길이는 1자 6치이다. 위는 명치뼈[心蔽骨]와 배꼽 사이의 중간에 있는데 명치에서는 4치 아래에 있고 배꼽에서는 4치 위에 있다[난경].

 

○ 중완혈(中脘穴)은 위의 모혈(募穴)인데 명치뼈와 배꼽 사이의 중간에 있기 때문에 명치뼈에서 4치 아래, 배꼽에서 4치 위에 있다. 잔등에는 위유혈(胃兪穴)이 있는데 제12흉추와 제1요추의 극상돌기 사이로부터 옆으로 각각 2치 되는 곳에 있는데 이것이 위에 해당한 부위이다[동인].

 

위는 음식물을 받아들이는 곳이다[胃爲水穀之海]

 

사람은 기를 음식물에서 받는데 음식물을 받아들이는 곳은 위다. 위는 음식물과 기혈(氣血)이 모이는 곳이다. 바다에서 떠오른 구름이 가는 곳은 하늘 아래이지만 위가 기혈을 보내는 곳은 경수(經隧)다. 경수란 5장 6부의 큰 낙맥(絡脈)이다.

 

○ 위는 5장 6부의 바다와 같다. 왜냐하면 음식물이 위에 들어가야 5장 6부가 다 위에서 기를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5가지 맛은 각기 자기 맛을 좋아하는 장기로 간다. 신맛은 먼저 간(肝)으로 가고 쓴 맛은 심(心)으로 가며 단맛은 먼저 비(脾)로 가고 매운 맛은 먼저 폐(肺)로 가며 짠 맛은 먼저 신(腎)으로 간다. 곡기(穀氣)와 진액이 다 영위(榮衛)로 들어가서 잘 통하게 되면 차례로 소화되어 찌꺼기는 내려간다[영추].

 

○ 위는 음식을 받아들이는 곳이고 비(脾)는 소화시키는 기관이다. 물이 경(經)에 들어가야 피가 생기고 음식물이 위(胃)에 들어가야 맥이 돌게 된다. 혈(血)은 보충해 주어야 하고 위기[衛]는 따뜻하게 해주어야 한다. 혈이 따뜻하고 위기[衛]가 고르면 장수할 수 있다[입문].

 

○ 음식물이 위에 들어가면 위는 가득 차고 장(腸)은 비어 있다. 그러다가 음식물이 내려가면 장이 가득 차고 위가 비게 된다. 즉 위가 가득 차면 장이 비고 장이 가득 차면 위가 빈다. 이와 같이 가득 찼다가 비고 비었다가 가득 차기 때문에 기가 오르내리게 되어 병이 생기지 않는다[영추].

 

위가 크고 작은 것[胃腑大小]

 

명치뼈[ ]로부터 천추혈(天樞穴)까지의 길이는 8치인데 이보다 더 아래로 내려간 위는 큰 것이고 거기까지 채 닿지 못한 위는 작은 것이다[영추].

 

위의 상태가 겉으로 나타난 증후[胃外候]

 

위는 음식물을 받아들이는 곳이다. 정강이뼈가 넓적하고 목이 굵으며 가슴이 벌어진 사람의 위는 오곡(五穀)을 잘 받아들인다.

 

○ 비(脾)의 상태는 힘살[肉 ]에 나타나므로 힘살이 단단하고 크면 위도 든든하고[堅] 힘살이 작으면 위도 약하다. 힘살이 작고 연약하면 위도 든든하지 못하다. 힘살이 몸과 균형이 맞지 않으면 위가 아래로 처져 있다. 위가 아래로 처지면 위의 아랫부분[下脘]이 졸아들기[約] 때문에 작용을 잘하지 못하게 된다. 힘살이 단단하지 못하면 위가 늘어진다. 힘살에 작은 줄이 없는 것은 위가 긴장되어 있는 것이고 힘살에 작은 줄이 많은 것은 위가 뭉쳐 있는 것인데 위가 뭉쳤다는 것은 위의 윗부분이 졸아들어서 작용을 잘하지 못한다는 것이다(힘살이란 팔꿈치와 무릎 뒤에 뭉쳐 있는 살을 말한다)[영추].

 

위가 상한 증후[胃傷證]

 

평상시보다 음식을 두 배로 먹으면 창자[腸胃]가 상한다[내경].

 

○ 위가 상한 증후는 음식 생각이 없고 가슴과 배가 더부룩하고 아프며 구역이 나고 딸꾹질이 나며 메스껍고 트림이 나면서 신물이 올라오며 얼굴빛이 누렇고 몸이 여위며 노곤해서 눕기를 좋아하고 자주 설사하는 것이다[동원].

 

위병의 증상[胃病證]

 

위병 때에는 배가 불러 오르고 위완(胃脘) 부위가 아프며 양쪽 옆구리가 치받치고 음식이 잘 넘어가지 않거나 잘 내려가지 않는다.

 

○ 음식이 내려가지 않거나 넘어가지 않는 것은 위 속에 사기(邪氣)가 있기 때문이다.

 

○ 위 속이 차면 어제(魚際)의 낙맥(絡脈) 부위가 흔히 파랗게 되고 위 속이 뜨거우면 어제의 낙맥 부위가 빨갛게 된다.

 

○ 얼굴이 달아 오르는 것은 족양명(足陽明)에 병이 있기 때문이다. 발등 위에 있는 맥이 일어서서 뜬뜬해지는 것[竪堅]은 족양명에 병이 있기 때문이다. 족양명은 위맥(胃脈)이다[영추].

 

위병의 허증과 실증[胃病虛實]

 

위맥(胃脈)이 실하면 배가 불러 오르고 허하면 설사가 난다[내경].

 

○ 위 속에 원기가 왕성하면 음식을 잘 먹을 수 있고 상하지도 않으며 시간이 지나도 배고프지 않다. 비위(脾胃)가 다 왕성하면 잘 먹고 살이 찌나 비위가 다 허하면 잘 먹지 못하고 여윈다. 혹 적게 먹어도 살이 찌

 

잔것이 있는데 비록 살은 찐다고 해도 팔다리를 잘 쓰지 못한다[동원].

 

위병을 치료하는 법[胃病治法]

 

사람의 근본은 따로 있는 것이 아니라 음식물이 생명의 근본이다. 비위(脾胃)는 토(土)에 속하는 데 주로 음식물을 받아들이기 때문에 이것이 사람에게 있어서는 근본이다[단심].

 

○ 5가지 맛을 가진 음식을 지나치지 않게 먹으면 정신이 상쾌해지고 기분이 명랑해진다[회춘].

 

○ 위병을 치료하는 방법은 음식을 알맞게 조절해 먹고 차고 더운 것을 알맞게 하며 마음을 깨끗하게 하고 잡생각을 없애서 진기(眞氣)가 정상으로 회복되게 하는 것이다[동원].

 

○ 위가 실한 데는 평위산을 쓰고 위가 허한 데는 이공산이나 보중익기탕(補中益氣湯, 처방은 내상문에 있다)을 쓴다. 음식을 먹지 못하는 데는 양위진식탕을 쓴다.

 

평위산(平胃散)

 

비위가 고르지 못하여 음식 생각이 없고 명치 아래가 불러 오르고 아프며 구역과 딸꾹질이 나고 메스꺼우며 트림이 나면서 신물이 올라오고 얼굴빛이 누렇게 되며 몸이 여위고 노곤해서 눕기를 좋아하며 자주 설사를 하는 것과 혹 곽란( 亂)과 5열(五 ), 8비(八 ), 격기(膈氣), 반위증(反胃證) 등을 치료한다.

 

삽주(창출) 8g, 귤껍질(陳皮) 5.6g, 후박 4g, 감초 2.4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생강 3쪽, 대추 2알과 함께 물에 넣고 달여 먹는다. 혹 가루를 내어 한번에 8g씩 생강과 대추를 달인 물에 타 먹기도 한다[입문].

 

[註] 오열(五 ) : 음식이 목구멍에서 아래로 내려가지 않는 5가지 병 즉 기열, 위열, 사열, 식열, 노열을 말한다.

 

[註] 팔비(八 ) : 이름만 있고 증상들을 기록한 책들은 없다.

 

[註] 격기(膈氣) : ①열격으로 막힌 기운. ②소화장애로 음식이 잘 내려가지 않는 것.

 

○ 평위산은 몹시 소모시키고 헤치는[散] 약이지 실제 위를 보하는 약은 아니다. 이 약은 비의 기운을 사(瀉)하여 불러 오르고 그득한 것을 고르롭게[平] 한다. 이 약을 써서 위기가 고르롭게[和平] 되면 곧 약을 그만두어야 한다. 늘 쓰지도 말아야 한다[단심].

 

이공산(異功散)

 

비위가 허약하여 음식 생각이 없고 배가 아프면서 설사가 나는 것을 치료한다.

 

인삼, 흰삽주(백출), 흰솔풍령(백복령), 귤껍질(陳皮), 감초 각각 4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생강 3쪽, 대추 2알과 함께 넣고 달여 먹는다[동원].

 

양위진식탕(養胃進食湯)

 

비위가 허약하여 음식을 먹지 못하며 얼굴이 누렇고 몸이 여위며 가슴이 더부룩하고 답답하며 음식이 소화되지 않고 혹 트림이 나면서 신물이 올라오는 것을 치료한다.

 

삽주 8g, 인삼, 흰삽주(백출) 각각 4g, 귤껍질(陳皮), 후박, 흰솔풍령(백복령), 감초(닦은 것) 각각 2.8g, 약누룩(신국, 닦은 것), 보리길금(맥아, 닦은 것) 각각 2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생강 3쪽, 대추 2알과 함께 넣고 달여 먹는다. 혹 가루를 내어 꿀에 반죽해서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들어 한번에 8g씩 미음으로 먹어도 된다[필용].

 

위의 기가 끊어진 증후[胃絶候]

 

위는 족양명(足陽明)인데 그 기가 끊어지면 입술과 눈이 푸들거리고[動作] 잘 놀라며 허튼 말을 하고 얼굴이 누렇게 된다. 이 경맥의 위아래가 막혀서 통하지 못하면 죽는다[내경].

 

○ 위기(胃氣)가 끊어지면 5일 만에 죽는다고 하는데 그것은 무엇을 보고 알 수 있는가. 등뼈가 아프고 허리가 무거워 구부렸다 폈다 하지 못하는 것을 보고 안다[맥경].

 

단방(單方)

 

모두 27가지이다.

 

석고(石膏)

 

위열(胃熱)을 없애는데 주로 위 속에 있는 화(火)를 사(瀉)한다. 가루를 내어 40g씩 물에 달여 먹는다. 혹은 수비(水飛)하여 한번에 8g씩 물에 타서 먹기도 한다[본초].

 

갈금(葛根, 칡뿌리)

 

위기를 잘 통하게 하고 음식을 내려가게 하며 술독을 푼다. 물에 달여서 먹거나 농마[水飛澄取粉]을 내어 물에 타서 먹는다[본초].

 

인삼(人蔘)

 

위기를 보하고 잘 통하게 하며 음식을 소화시킨다. 달여서 먹거나 가루를 내어 먹어도 다 좋다[본초].

 

백두구(白豆 )

 

위가 찬 것을 치료하는데 음식을 소화시킨다. 짓찧어 달여서 먹거나 가루를 내어 먹어도 다 좋다[본초].

 

창출(蒼朮, 삽주)

 

위를 든든하게 하고 위 속의 습(濕)을 없앤다. 달여서 먹거나 알약을 만들어 먹거나 가루를 내어 먹어도 다 좋다[본초].

 

백출(白朮, 흰삽주)

 

위를 보한다. 먹는 방법은 삽주와 같다.

 

대두(大豆, 콩)

 

위에 생긴 열증[熱痺]을 없앤다. 개완두싹(大豆黃卷)은 위기를 고르게 한다. 달여서 먹거나 가루를 내어 한번에 8g씩 물에 타 먹는다[본초].

 

정향(丁香)

 

위가 찬 것을 치료하는데 위를 따뜻하게 한다. 달여서 먹거나 가루를 내어 먹는다[본초].

 

축사(縮砂, 사인)

 

위를 따뜻하게 하고 음식을 소화시킨다. 달여서 먹거나 가루를 내어 먹어도 다 좋다[본초].

 

건강(乾薑)

 

위기를 잘 통하게 하고 위를 따뜻하게 한다. 달여서 먹거나 가루를 내어 먹거나 알약을 만들어 먹어도 다 좋다[본초].

 

생강(生薑)

 

위기를 통하게 하는 데 달여서 먹는다[본초].

 

대맥(大麥, 보리)

 

위기를 고르롭게 하고 잘 통하게 한다. 밥을 지어 먹거나 죽을 쑤어 늘 먹는 것이 좋다. 보리길금(맥아)은 위기를 잘 통하게 하고 음식을 잘 소화시킨다[본초].

 

갱미(粳米, 멥쌀)

 

위기를 보한다. 흰죽을 쑤어 늘 먹어야 한다[본초].

 

직미(稷米, 피쌀)

 

위기를 잘 통하게 한다. 밥을 지어 먹거나 죽을 쑤어 먹어도 다 좋다[본초].

 

청량미(靑梁米, 푸른 차좁쌀)

 

위병[胃痺]을 치료하는데 미음을 쑤어 먹어야 좋다[본초].

 

우두(牛 , 소의 위)

 

위를 보하는데 푹 삶아서 먹는다.

 

○ 소젖죽(酪粥)은 위 속의 열을 없애는데 늘 먹어야 좋다[본초].

 

양육(羊肉, 양고기)

 

위기를 잘 통하게 한다. 푹 삶아서 먹거나 국을 끓여 먹어도 다 좋다.

 

○ 양의 위(羊 )는 위(胃)를 보한다[본초].

 

황구육(黃狗肉, 누렁개의 고기)

 

위를 보하고 창자를 든든하게 한다. 푹 삶아서 먹거나 말려 두었다가 구워서 먹는다[본초].

 

황자계(黃雌 , 누런 암탉)

 

위를 보한다. 푹 무르게 국을 끓여서 먹는다[본초].

 

즉어( 魚, 붕어)

 

위기를 고르롭게 하고 위를 보한다. 쪄서 먹거나 국을 끓여 먹거나 회를 쳐서 먹어도 다 좋다[본초].

 

치어( 魚, 숭어)

 

위기를 잘 통하게 한다. 국을 끓여서 먹거나 회를 쳐서 먹어도 다 좋다[본초].

 

석수어(石首魚, 조기)

 

위기를 잘 통하게 하는데 늘 먹어야 좋다[본초].

 

우(芋, 토란)

 

위기를 잘 통하게 하고 장위(腸胃)를 편안하게 한다. 늘 국을 끓여서 먹어야 좋다[본초].

 

귤피(橘皮, 귤껍질)

 

위기를 잘 통하게 한다. 차처럼 달여서 마시거나 가루를 내어 조금씩 생강을 달인 물에 타 먹는다[본초].

 

대조(大棗, 대추)

 

위기를 고르롭게 하고 장위를 든든하게 하는데 늘 먹어야 좋다[본초].

 

건시(乾枾, 곶감)

 

위기를 잘 통하게 하고 장위를 든든하게 하는데 늘 먹어야 한다[본초].

 

구( , 부추)

 

위 속의 열을 없애는데 늘 먹어야 좋다[본초].

 

 

 

 

 

 

소장부(小腸腑)

 

소장의 형태[小腸形象]

소장의 위치[小腸部位]

소장이 전하고 받는 것[小腸傳受]

소장의 상태가 겉으로 나타난 증후[小腸外候]

소장병의 증상[小腸病證]

소장병을 치료하는 법[小腸病治法]

소장의 기가 끊어지는 증후[小腸絶候]

단방(單方)

 

 

소장의 형태[小腸形象]

 

소장의 길이는 32자이고 너비는 제일 큰 데가 2치 5푼이며 작은 데가 8푼 5리이다. 무게는 1,725g인데 배꼽 있는 곳에서부터 왼쪽으로 첩첩이 16바퀴 돌아갔다. 그리고 그 속에는 음식물 2말 4되와 물 6되 3홉 반 남짓하게 들어갈 수 있다[영추].

 

소장의 위치[小腸部位]

 

소장은 뒤로 등뼈[脊]에 닿아 있고 배꼽을 중심으로 하여 왼쪽으로 첩첩이 돌아 아래로 내려갔다[영추].

 

○ 위(胃)의 아래끝이 바로 소장의 위끝에 해당되는데 이곳을 유문(幽門)이라고 한다. 배꼽에서 위로 1치 되는 곳이 수분혈(水分穴)인데 여기가 소장의 아래끝에 해당된다[입문].

 

○ 관원혈(關元穴)은 배꼽에서 아래로 3치 되는 곳에 있는데 소장의 모혈[募]이다. 잔등[背]에는 소장유(小腸兪)가 있는데 장골후상극의 아래에 있는 우묵한 곳[脊十八椎下兩傍]이다. 이것이 소장에 해당한 부위이다[ 동인].

 

소장이 전하고 받는 것[小腸傳受]

 

위(胃)는 음식물을 소화시켜서 찌꺼기를 아랫구멍[下口]으로 내보내는데 그것은 소장의 윗구멍[上口]으로 들어간다. 그리고 소장의 아랫구멍에서 맑고 흐린 것이 갈라져서 액체는 방광 윗구멍으로 들어가고 찌꺼기는 대장 윗구멍으로 들어간다. 『난경』에는 “소장과 대장이 이어지는 곳을 난문( 門)이라 한다. 왜냐하면 이곳을 관문(關門)으로 하여 갈라지기 때문이다”고 씌어 있다[입문].

 

소장의 상태가 겉으로 나타난 증후[小腸外候]

 

입술이 두터운가 인중이 긴가[長] 하는 것을 보아 소장의 상태를 알 수 있다.

 

○ 심(心)의 상태는 맥에 나타나는데 피부가 두터운 사람은 맥이 실하다. 맥이 실한 사람은 소장이 두텁다. 피부가 얇으면 맥도 약한데 맥이 약한 사람은 소장도 얇다. 피부가 이완되어 있으면 맥도 완(緩)한데 맥이 완하면 소장이 굵고 길다. 피부가 얇아서 맥이 드러나고 약한 사람은 소장이 가늘고 짧다. 모든 양경맥(陽經脈)에 구불구불한 것이 많은 것은 소장이 뭉쳐 있기 때문이다[영추].

 

소장병의 증상[小腸病證]

 

중기(中氣)가 부족하면 배[腸]가 몹시 끓는다[苦鳴].

 

○ 소장병 때에는 아랫배[小腹]와 허리와 등골이 아프며 음낭이 켕기고 때로 귀 앞이 달아 오른다.

 

○ 소장과 음낭이 켕겨서 허리와 등뼈가 치받치는 것 같은 것은 소장에 사기(邪氣)가 있기 때문이다[영추].

 

○ 소장에 병이 있으면 설사가 난다[내경].

 

○ 소장에 기가 있으면 아랫배가 아프고 소장에 혈(血)이 있으면 오줌이 잘 나가지 않으며 소장에 열이 있으면 음경 속이 아프다[입문].

 

소장병을 치료하는 법[小腸病治法]

 

소장은 심(心)의 부(府)이다. 소장에 병이 있을 때에는 잘 통하게 하는 것이 좋으므로 도적산이나 적복령탕을 쓴다.

 

도적산(導赤散)

 

소장에 열이 있어서 오줌이 잘 나오지 않는 것을 치료한다.

 

생지황, 으름덩굴(목통), 감초 각각 4g.

 

위의 약들을 썰어서 푸른 참대잎(청죽엽) 7개와 함께 물에 달여 먹는다[전을].

 

적복령탕(赤茯 湯)

 

소장에 열이 있어서 얼굴빛이 벌겋고 땀이 많이 나오며 오줌이 잘 나오지 않는 것을 치료한다.

 

으름덩굴(목통), 벌건솔풍령(적복령), 빈랑, 생지황, 속썩은풀(황금), 함박꽃뿌리(작약), 맥문동, 감초 각각 4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생강 5쪽과 함께 달여 먹는다[필용방].

 

소장의 기가 끊어지는 증후[小腸絶候]

 

소장의 기(氣)가 끊어지면 6일 만에 죽는다고 하는데 그것은 무엇을 보고 알 수 있는가. 머리털이 꼿꼿해져 마른 실같이 되고 몸을 구부렸다 폈다 하지 못하며 절로 계속 땀이 나는 것을 보고 안다[맥경].

 

단방(單方)

 

모두 9가지이다.

 

택사(澤瀉)

 

소장을 잘 통하게 하고 오줌을 잘 나오게 하는데 물에 달여서 먹는다[본초].

 

목통(木通, 으름덩굴)

 

소장을 잘 통하게 하고 오줌은 잘 나오게 하는데 물에 달여서 먹는다[본초].

 

구맥(瞿麥, 패랭이꽃)

 

심경(心經)을 잘 통하게 하고 오줌을 잘 나오게 하는 데는 제일 좋은 약이다. 물에 달여서 먹는다[본초].

 

연교(連翹)

 

소장을 잘 통하게 하는데 물에 달여서 먹는다.

 

복신(茯神)

 

오줌이 잘 나오지 않는 것을 치료한다. 물에 달여서 먹거나 가루를 내어 먹는다[본초].

 

흑두(黑豆, 검은콩)

 

물에 삶아서 그 물을 마시면 장(腸) 속에 머물러 있던 물기가 없어진다. 장이 아픈 것을 치료할 때에는 닦아서[熬] 술에 담갔다가 달여서 먹어야 한다[본초].

 

치자(梔子, 산치자)

 

소장에 열이 있는 것을 치료하는데 물에 달여서 먹는다[본초].

 

동과즙(冬瓜汁, 동아즙)

 

오줌을 잘 나오게 하려고 할 때에 마시면 좋다[본초].

 

자규즙(煮葵汁, 아욱 달인 즙)

 

소장을 잘 통하게 한다. 국을 끓이는데 넣어 먹거나 나물에 쳐서 먹는다[본초].

 

 

 

 

 

 

대장부(大腸腑)

 

대장의 형태[大腸形象]

대장의 위치[大腸部位]

대소장에 달린 줄[大小腸連系]

대장의 상태가 겉으로 나타난 증후[大腸外候]

대장병의 증상[大腸病證]

대장병을 치료하는 법[大腸病治法]

대장의 기운이 끊어지는 증후[大腸絶候]

단방(單方)

 

 

대장의 형태[大腸形象]

 

대장을 일명 회장(廻腸)이라고도 하고 광장(廣腸)이라고도 한다. 길이는 21자(어떤 데는 2자라고 씌어 있다)이고 너비는 8치이며 직경은 2치 5푼 남짓하고 무게는 1,650g이다. 그리고 오른쪽으로 첩첩이 16바퀴 돌려 감겼고 그 속에 음식물 2말과 물 7되 5홉이 들어갈 수 있다[난경].

 

○ 창자[腸胃]가 시작되는 데서부터 끝나는 데까지의 길이는 64치 4푼인데 32바퀴 돌려 감겨 있다. 대장이 담을 수 있는 음식물의 양은 모두 8말 7되 6홉 남짓하다[난경].

 

대장의 위치[大腸部位]

 

대장은 뒤로 등뼈에 닿아 있는데 소장의 찌꺼기를 받아들인다. 그리고 배꼽을 중심으로 해서 오른쪽으로 첩첩이 겹쳐 있고 위아래에 큰 주름이 있다. 대장의 아래끝은 항문과 연결되어 있다[입문].

 

○ 두 천추혈(天樞穴)은 다 대장의 모혈[募]인데 배꼽에서 양 옆으로 각각 3치씩 나가서 있다. 잔등에는 대장유(大腸兪)가 있는데 제4요추와 제5요추의 극상돌기 사이로부터 옆으로 각각 2치 되는 곳에 있다. 이것이 대장에 해당한 부위이다[동인].

 

대소장에 달린 줄[大小腸連系]

 

대소장에 달린 줄은 가름막[膈] 아래와 등심[脊 ]에서 심장, 신장, 방광과 서로 연결되었는데 가름막, 힘줄, 낙맥들이 무질서하게 싸덮고 있다. 그리고 작은 혈맥[紋理]들이 대소장과 방광에 얽혀 있는데 이 작은 혈맥[細脈] 속이 기혈과 진액이 도는 길이다[입문].

 

대장의 상태가 겉으로 나타난 증후[大腸外候]

 

코의 길이를 보고 대장의 상태를 알 수 있다.

 

○ 폐(肺)가 피부를 주관하므로 피부가 두터우면 대장도 두텁고 피부가 얇으면 대장도 얇다. 피부가 이완되어 있고 뱃집[腹 ]이 크면 대장이 굵고 길며 피부가 긴장되어 있으면 대장이 가늘고 짧다. 피부가 매끈하면 대장이 곧다. 피부와 살이 서로 갈라지지 않는 것은 대장이 뭉쳐 있기 때문이다.

 

○ 천추혈에서 횡골(橫骨)까지의 길이가 6치 5푼인데 이것을 지나간 회장(廻腸)은 굵고 긴 것이며 이것을 지나가지 못한 것은 가늘고 짧은 것이다.

 

대장병의 증상[大腸病證]

 

대장병(大腸病) 때에는 뱃속이 끊어지는 것같이 아프면서 꾸르륵 소리가 난다. 그런데 겨울에 또 찬 기운에 상하면 곧 설사가 나고 배꼽 부위가 아프며 오랫동안 서 있지 못하게 된다.

 

○ 배가 아프면서 끓고[腸鳴] 가슴으로 기가 치밀어 올라서 숨이 차고 오랫동안 서 있지 못하는 것은 대장에 사기(邪氣)가 있기 때문이다.

 

○ 장 속이 차면[寒] 배가 끓고 삭지 않은 설사[ 泄]가 난다. 장 속에 열이 있으면 누렇고 물크러진[ ] 것 같은 것을 설사한다[영추].

 

○ 대소장병 때에는 설사가 난다.

 

○ 장비(腸痺) 때에는 물을 자주 마시고 오줌이 나오지 않으며 중기(中氣)로 숨이 차고 때로 삭지 않은 설사가 난다[내경].

 

○ 대장에 찬 기운이 있으면 삭지 않은 대변을 많이 누고 열이 있으면 고약 같은[腸垢] 대변을 눈다[중경].

 

○ 대장이 허해도 배가 끓고 찬 기운과 상박(相搏)되어도 배가 끓는다[입문].

 

대장병을 치료하는 법[大腸病治法]

 

황제(黃帝)가 “위(胃)는 더운 것[熱]을 싫어하고 시원하고 찬 것을 좋아하며 대장은 시원하고 찬 것을 싫어하고 더운 것을 좋아하는데 이 2가지가 다 고르롭지[和] 못할 때에는 어떻게 조화시켜야 하는가”고 물었다. 그러자 기백( 伯)이 “이것을 조화시키자면 음식이 차고 더운 것과 옷을 춥게 입거나 덥게 입는 것을 알맞게 해야 한다. 차게 할 때에도 선득선득하게는 하지 말며 덥게 할 때도 땀이 나게는 하지 말아야 한다. 음식은 끓는 것을 먹지 말며 이가 시리도록 찬 것도 먹지 말아야 한다. 차고 더운 것을 알맞게 하면 원기가 유지되어 사기가 침범하지 못한다”고 대답하였다[영추].

 

○ 대장에 열이 있으면 사백탕을 쓰고 대장에 찬 기운이 있으면 실장산을 쓴다.

 

사백탕(瀉白湯)

 

대장에 실열(實熱)이 있어서 배꼽 둘레가 아프고 배가 불러 오르며 대변이 나가지 않는 것을 치료한다.

 

생지황 8g, 벌건솔풍령(적복령), 망초 각각 4g, 귤껍질(陳皮), 참대속껍질(죽여), 속썩은풀(황금), 산치차, 황백 각각 2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생강 3쪽, 대추 2알과 함께 물에 달여 먹는다[입문].

 

실장산(實腸散)

 

대장이 허하고 차서 배가 아프고 설사가 나는 것을 치료한다.

 

후박, 육두구(잿불에 묻어 구운 것), 가자피, 사인(가루를 낸 것), 귤껍질(陳皮), 삽주(창출), 벌건솔풍령(적복령) 각각 4g, 목향, 감초(닦은 것) 각각 2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생강 3쪽, 대추 2알과 함께 물에 달여 먹는다[직지].

 

대장의 기운이 끊어지는 증후[大腸絶候]

 

대장의 기가 끊어진 것은 치료하지 못한다고 하는데 그것은 무엇을 보고 알 수 있는가. 그것은 한정없이 설사를 하는 것을 보고 알 수 있는데 설사가 멎으면 죽는다[맥경].

 

단방(單方)

 

모두 24가지이다.

 

가자피(訶子皮)

 

대장을 수렴[澁]해서 설사를 멎게 한다. 달여서 먹거나 가루를 내어 먹는다[본초].

 

황구두골(黃狗頭骨, 누렁개의 대가리뼈)

 

설사와 이질[痢]을 멎게 하는데 대변이 줄줄 나가는 것을 멈춘다. 누렇게 구워 가루를 내서 미음에 타 먹거나 알약을 만들어 먹는다[본초].

 

오배자(五倍子)

 

장이 허하여 설사가 나는 것을 치료하는데 장을 수렴하여 대변이 줄줄 나가는 것을 멎게 한다. 가루를 내어 물에 타서 먹거나 알약을 만들어 먹는다[본초].

 

석류각(石榴殼, 석류껍질)

 

장을 수렴하여 설사를 멈춘다. 달여서 먹거나 가루를 내어 먹는다[본초].

 

진창미(陳倉米, 묵은 쌀)

 

장을 수렴하고 위를 조화시킨다. 밥을 짓거나 죽이나 미음을 쑤어 먹어도 다 좋다[본초].

 

속미구(粟米 , 좁쌀미숫가루)

 

대장을 든든하게[實] 하는데 물에 타서 먹는다[본초].

 

오매(烏梅)

 

장을 수렴하는데 달여서 차처럼 마신다[본초].

 

상실(橡實, 도토리)

 

장위를 든든하게[厚] 하여 설사를 멈춘다. 가루를 내어 미음에 타서 먹거나 알약을 만들어 먹어도 다 좋다[본초].

 

모려분(牡蠣粉, 굴조개껍질)

 

대소장(大小腸)을 수렴한다. 가루를 내어 미음에 타서 먹거나 알약을 만들어 먹는다[본초].

 

욱리인(郁李仁, 이스라치씨)

 

장 속에 기가 몰린 것을 치료한다. 가루를 내어 물에 타서 먹는다[본초].

 

대황(大黃)

 

대소장을 잘 통하게 한다. 달여서 먹거나 알약을 만들어 먹어도 다 좋다[본초].

 

속수자(續隨子)

 

대소장을 잘 통하게 한다. 가루를 내어 물에 타서 먹거나 알약을 만들어 먹는다[본초].

 

상백피(桑白皮, 뽕나무뿌리껍질)

 

대소장을 잘 통하게 하는데 물에 달여서 먹는다[본초].

 

치자(梔子, 산치자)

 

대소장에 열이 심한 것을 치료한다. 물에 달여서 먹거나 가루를 내어 물에 타 먹는다[본초].

 

도화(桃花, 복숭아꽃)

 

대소장을 잘 통하게 한다. 꽃이 떨어질 무렵에 따다가 밀가루에 반죽하여 증병(燒餠)을 만들어 먹으면 좋다[자화].

 

지마유(脂麻油, 참기름)

 

이것이 바로 향유(香油)인데 대소장을 잘 통하게 한다. 이것 1가지만 먹거나 들깨즙(水荏粥)에 타서 먹기도 한다[본초].

 

마인(麻仁, 삼씨)

 

대장에 풍열(風熱)이 있어서 대변이 몹시 굳어져 잘 나오지 않는 것을 치료한다. 물에 갈아 낸 즙에 죽을 쑤어 먹는다[본초].

 

수근(水芹, 미나리)

 

대소장을 잘 통하게 한다. 줄기와 잎을 짓찧어 즙을 내어 마시거나 생채를 만들어 늘 먹는다[본초].

 

사순(絲蓴)

 

대소장의 기운이 허한 것을 보한다. 국이나 김치를 만들어 먹으면 좋다[본초].

 

총백( 白, 파밑)

 

대소장을 통하게 한다. 즙을 내어 마시거나 달인 물을 마셔도 다 좋다[본초].

 

동과(冬瓜, 동아)

 

대소장을 잘 통하게 한다. 국이나 김치를 만들어 늘 먹는다[본초].

 

숭채( 菜, 배추)

 

창자를 잘 통하게 한다. 국이나 김치나 생채를 만들어 늘 먹는다[본초].

 

우유(牛乳, 소젖)

 

대변을 잘 통하게 한다. 늘 죽을 쑤어 먹거나 생것을 마셔도 좋다[본초].

 

동뇨(童尿, 어린이똥)

 

<번역생략>

 

 

 

 

 

 

방광부(膀胱腑)

 

방광의 형태[膀胱形象]

방광의 위치[膀胱部位]

방광이 전하고 받는 것[膀胱傳受]

방광의 상태가 겉으로 나타난 증후[膀胱外候]

방광병의 증상[膀胱病證]

방광병을 치료하는 법[膀胱病治法]

방광의 기가 끊어진 증후[膀胱絶候]

단방(單方)

 

 

방광의 형태[膀胱形象]

 

방광은 물을 담고 있으므로 진액지부(津液之府)라고 하는데 위[上]에는 구멍[口]이 있고 아래[下]에는 구멍이 없다. 기해혈(氣海穴)이 기를 받아 자기작용을 잘해야 오줌이 잘 나온다. 기해혈에 기가 부족하면 오줌이 잘 나오지 못한다.

 

○ 위에 있는 구멍의 너비는 2치 5푼이고 방광 가운데 직경은 9치인데 오줌을 9되 9홉을 담을 수 있다. 무게는 340g이다[난경].

 

방광의 위치[膀胱部位]

 

방광은 아랫배[小腸之內]에 있다[영추].

 

○ 두 중극혈(中極穴)은 다 방광의 모혈(募穴)인데 배꼽에서 아래로 4치 되는 곳에 있다. 잔등에는 방광유(膀胱兪)가 제2천골공 높이에 있는데[脊第十九椎下] 양 옆에 있다. 이것이 방광에 해당한 부위이다[동인].

 

방광이 전하고 받는 것[膀胱傳受]

 

수액(水液)이 소장에서 갈라져 방광으로 스며들어오면 포(胞)의 기운이 그것을 오줌으로 변화시켜 내보낸다[내경].

 

○ 방광을 진액지부(津液之府)라고는 하지만 진액을 받아 담을 수 있는 것은 방광 속에 포(胞)가 있어서 작용하기 때문이다. 『유찬(類纂)』에 방광은 포(胞)의 집[室]이라고 씌어 있다[동원].

 

방광의 상태가 겉으로 나타난 증후[膀胱外候]

 

겉에 있는 콧구멍에 방광의 배설상태가 나타난다[영추].

 

○ 신장의 상태는 뼈에 나타난다. 살결이 부드럽고 피부가 두터우면 3초(三焦)와 방광도 두텁고 살결이 거칠고 피부가 얇으면 3초와 방광도 얇다. 주리( 理)가 성글면 3초와 방광이 늘어져 있다. 피부가 팽팽하고 털이 없으면 3초와 방광이 켕긴다[急]. 털이 고우면서 굵으면 3초와 방광이 정상이다. 털이 드물게 난 것은 3초와 방광이 맺힌 것이다[영추].

 

방광병의 증상[膀胱病證]

 

방광병(膀胱病) 때에는 아랫배가 부으면서 아프고 손으로 누르면 곧 오줌을 누고 싶으나 잘 나오지 않으며 어깨가 달고[熱] 맥이 빠진 것[陷] 같으며 새끼발가락의 바깥쪽과 정강이뼈와 복사뼈 뒤가 다 단다[熱][영추].

 

○ 방광이 오줌을 잘 내보내지 못하면 융병( 病)이 되고 오줌이 나가는 것을 막지 못하면 유뇨증(遺尿證)이 된다[내경].

 

○ 방광병 때 하초(下焦)에 열이 몰리면 아랫배가 몹시 그득해지고 방광이 뒤틀리기 때문에 오줌이 잘 나오지 않아 미친 것처럼 날뛴다[發狂]. 냉하면 습담(濕痰)이 위[上]로 넘쳐나기 때문에 침이 많이 나오고 오줌이 방울방울 떨어진다. 그리고 유뇨증이 생기기도 한다[입문].

 

방광병을 치료하는 법[膀胱病治法]

 

방광이 허하면 오줌을 참지 못한다. 이런 데는 기제환이나 가감팔미탕(加減八味湯, 처방은 신장문에 있다)에 산수유는 양(量)을 곱으로 하여 넣고 오약, 익지인, 보골지를 넣어서 쓴다. 방광이 실(實)하면 오줌이 잘 나오지 않는데 이런 데는 익원산(益元散, 처방은 서문에 있다)이나 규자탕을 쓴다.

 

○ 오령산(五 散, 처방은 상한문에 있다)은 방광병에 쓰는 기본약이다.

 

기제환(旣濟丸)

 

방광이 허하여 오줌을 참지 못하는 것을 치료한다.

 

새삼씨(토사자, 술에 법제한 것), 익지인(닦은 것), 흰솔풍령(백복령), 부추씨( 子, 닦은 것), 육종용(술에 씻은 것), 당귀, 찐지황(숙지황) 각각 20g, 황백, 지모(모두 소금물에 축여 볶은 것), 굴조개껍질(모려, 달군 것), 산수유(술에 축여 쪄서 씨를 버린 것) 각각 12g, 오미자 4g.

 

위의 약들을 가루내어 술에 쑨 밀가루풀에 반죽하여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100알씩 빈속에 소금 끓인 물로 먹는다[의감].

 

규자탕(葵子湯)

 

방광에 실열(實熱)이 있어서 오줌이 잘 나오지 않는 것을 치료한다.

 

돌아욱씨(葵子), 벌건솔풍령(적복령), 저령, 지실, 패랭이꽃(구맥), 곱돌(활석), 으름덩굴(목통), 속썩은풀(황금), 길짱구씨(차전자), 감초 각각 4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생강 5쪽과 함께 달여 먹는다[제생].

 

방광의 기가 끊어진 증후[膀胱絶候]

 

유뇨증(遺尿證)이 있으면서 미친 소리를 하고 눈을 치뜨며 곧추 보는 것은 방광의 기운이 끊어졌기 때문이다.

 

○ 방광의 경맥은 족태양(足太陽)인데 그 기운이 다 끊어지면 눈을 치뜨고 몸이 뒤로 잦혀지며 팔다리에 경련이 일고 얼굴빛이 새하얗게 되며 구슬땀[絶汗]을 흘리는데 구슬땀이 나온 다음에는 죽는다[내경].

 

단방(單方)

 

모두 17가지이다.

 

택사(澤瀉)

 

방광에 있는 열을 없애고 오줌을 잘 나오게 한다. 물에 달여서 먹는다[본초].

 

회향(茴香)

 

방광을 따뜻하게 하고 냉기를 없앤다. 닦아서 가루를 내어 물에 타 먹거나 달여 먹는다[본초].

 

방기(防己)

 

방광에 있는 열을 없앤다. 썰어서 물에 달여 먹는다[본초].

 

석위(石韋)

 

방광에 열이 심한 것을 치료한다. 물에 달여서 먹는다[본초].

 

지부자(地膚子, 댑싸리씨)

 

방광에 열이 있는 것을 치료하는데 오줌을 잘 나오게 한다. 물에 달여서 먹거나 가루를 내어 먹는다[본초].

 

구맥(瞿麥, 패랭이꽃)

 

방광에 있는 사기(邪氣)를 몰아내고 오줌을 잘 나가게 한다. 물에 달여서 먹는다[본초].

 

백자인(柏子仁, 측백씨)

 

방광에 있는 찬 고름[冷膿]과 오래된 물[宿水]을 없앤다. 가루를 내어 먹거나 알약을 만들어 먹어도 다 좋다[본초].

 

위령선(威靈仙, 으아리)

 

방광에 오래 된 고름[宿膿]과 궂은 물[惡水]이 있는 것을 없앤다. 가루를 내어 먹거나 달여서 먹는다[본초].

 

욱리인(郁李仁, 이스라치씨)

 

방광이 켕기면서[急] 아픈 것을 치료한다. 가루를 내어 먹거나 알약을 만들어 먹는다[본초].

 

청귤피(靑橘皮, 선귤껍질)

 

방광에 있는 오래된 열[留熱]과 머물러 있는 물[停水]을 없앤다. 달여서 먹거나 가루를 내어 먹는다[본초].

 

황백(黃柏)

 

방광에 있는 열을 없애고 아랫구멍[下竅]을 잘 통하게 한다. 달여서 먹거나 알약을 만들어 먹는다[본초].

 

오약(烏藥)

 

방광과 신장 사이가 차고 아픈 것을 치료한다. 달여서 먹거나 알약을 만들어 먹는다[본초].

 

초목(椒目, 조피열매씨)

 

방광이 켕기는 것을 치료한다. 가루를 내어 먹거나 알약을 만들어 먹는다[본초].

 

저신(猪腎, 돼지콩팥)

 

방광을 잘 통하게 하고 보(補)한다. 물에 삶아 국물까지 먹는다. 돼지오줌깨[猪胞]가 더 좋다[본초].

 

오수유(吳茱萸)

 

방광을 따뜻하게 한다. 물에 달여서 먹는다[본초].

 

곤포(昆布, 다시마)

 

방광이 켕기면서 오줌이 잘 나오지 않는 것을 치료한다. 160g을 썰어서 파밑(총백) 3대와 함께 물에 진하게 달인 다음 생강, 조피열매(천초), 소금가루를 넣어 섞어서 먹는다[본초].

 

어회(魚膾, 물고기회)

 

방광의 수기(水氣)를 없앤다. 생강, 식초, 마늘, 부추를 넣어 먹는다[본초].

 

 

 

 

 

 

3초부(三焦腑)

 

3초의 형태[三焦形象]

3초의 위치[三焦部位]

3초가 받고 전하는 것[三焦傳受]

3초의 상태가 겉으로 나타난 증후[三焦外候]

3초병의 증상[三焦病證]

3초병을 치료하는 방법[三焦病治法]

단방(單方)

 

 

3초의 형태[三焦形象]

 

상초(上焦)는 안개와 같고 중초(中焦)는 거품과 같으며 하초(下焦)는 도랑과 같다[영추].

 

○ 상초는 주로 양기(陽氣)를 내서 피부와 살 사이를 따뜻하게 하는데 안개나 이슬이 잦어드는 것과 같이하므로 상초를 안개 같다고 한다.

 

○ 중초(中焦)는 음식물의 맛을 정미(精微)한 기운으로 변화시켜서 위[上]로 폐(肺)에 보내어 혈(血)이 되게 한다. 그리고 그것을 경맥 속으로 돌게 하여 5장과 온몸을 영양[榮]하게 한다. 그러므로 중초를 거품 같다고 한다.

 

○ 하초(下焦)는 오줌과 대변을 때맞추어 잘 나가게만 하고 들어오지는 못하게 한다. 그리고 막힌 것을 열어서 잘 통하게 한다. 그러므로 하초를 도랑 같다고 한다[입문].

 

○ 3초란 몸 속[腔子]을 가리켜 하는 말인데 창자[腸胃]까지 포함하여 맡아 보는 기관[總司]이다. 가슴과 가름막 위를 상초라고 하고 가름막 아래와 배꼽 위를 중초라고 하며 배꼽 아래를 하초라고 하는데 이것을 통틀어 3초(三焦)라고 한다[정전].

 

3초의 위치[三焦部位]

 

상초는 명치[心] 아래에 있는데 가름막 아래와 위(胃) 윗구멍[上口] 사이에 있다. 이것은 받아들이기만 하고 내보내지는 않는다. 치료하는 혈은 단중혈( 中穴)인데 옥당혈(玉堂穴)에서 1치 6푼 아래로 내려가 있다. 즉 양쪽 젖 사이의 오목한 곳이다.

 

○ 중초는 중완(中脘,혈이름) 부위에서 올라가지도 내려가지도 않은 곳에 있는데 주로 음식물을 소화시킨다. 치료하는 혈은 배꼽 옆에 있다. 하초는 배꼽 아래에서부터 방광 윗구멍 사이에 있는데 맑고 흐린 것을 갈라서 주로 내보내기만 하고 들어오지는 못하게 하면서 아래로 전달한다. 이것을 치료하는 혈은 배꼽에서 아래로 1치 되는 곳에 있다[난경].

 

○ 머리에서 명치[心] 끝까지를 상초라고 하고 명치 끝에서 배꼽까지를 중초라고 하며 배꼽에서 발까지를 하초라고 한다[해장].

 

○ 3초에 해당하는 부위는 기충(氣衝, 혈이름)인데 기충은 음양(陰陽)이 왔다갔다하는 길이다. 족양명(足陽明)에서 음식물이 소화되는데 여기에서 나오는 기를 3초가 받아 12경맥으로 보내서 아래위를 영양[營]하며 기혈을 잘 돌게 한다. 그러므로 기충이 3초의 기를 돌게 하는 부(府)라는 것을 알 수 있다[입문].

 

○ 상, 중, 하 3초의 기는 하나로 되어 몸을 보위[衛]한다. 3초는 완전한 부[正府]가 아니므로 형체는 없고 작용만 있다[동원].

 

3초가 받고 전하는 것[三焦傳受]

 

상초는 위(胃)의 윗구멍[上口]에서 나와 식도[咽]와 나란히 가름막을 뚫고 올라가 가슴 속에서 퍼지고 겨드랑이에서 태음경맥[太陰之分]을 따라가다가 다시 양명(陽明)으로 돌아와서 위로 올라가 혀 밑에 이른다. 족양명(足陽明)은 항상 영(榮)과 함께 양(陽)으로 25번 돌고 음(陰)으로 25번 도는데 다 돌고 나서는 다시 수태음(手太陰)에 모인다. 이것을 위기(衛氣)라고 한다.

 

○ 중초는 위(胃)의 가운데서부터 상초의 뒤로 나오는데 음식의 기를 받아들이게 하고 찌꺼기는 내려보낸다. 그리고 진액을 훈증[蒸]하여 정미한 것으로 변화시켜서 폐맥으로 올려 보내어 혈(血)이 되게 한다. 혈이 생명을 유지하는 데는 제일 귀중한 것인데 이것이 경맥 속을 따라 도는 것을 영기(榮氣)라고 한다.

 

○ 하초는 회장(廻腸)에서 갈라져 방광으로 뚫고 들어갔다. 위에서 소화된 음식물의 찌꺼기가 대장으로 내려가면 하초가 물기를 갈라내서 방광으로 보낸다[영추].

 

○ 상초는 안개와 같으므로 기(氣)라고 하고 하초는 흐르는 도랑과 같으므로 혈(血)이라고 한다. 중초란 기와 혈이 갈라지는 곳이다[동원].

 

○ 심폐(心肺)에 만일 상초가 없으면 어떻게 영위(榮衛)를 주관할 수 있으며 비위(脾胃)에 만일 중초가 없으면 어떻게 음식물을 소화시킬 수 있고 간신(肝腎)에 만일 하초가 없으면 어떻게 진액을 잘 나가게 할 수 있겠는가. 3초는 형체가 없고 작용만 있는데 모든 기를 통솔한다. 3초는 음식물의 길이며 기를 생겨나게도 하고 없어지게도 한다[입문].

 

3초의 상태가 겉으로 나타난 증후[三焦外候]

 

콧마루 가운데가 두드러지는 것은 3초가 약해졌기 때문이다[영추].

 

○ 3초의 상태가 겉에 나타난 증상에 대한 것은 방광부에 자세하게 씌어 있다.

 

3초병의 증상[三焦病證]

 

3초병(三焦病) 때에는 배에 기운이 가득 차서 아랫배가 몹시 딴딴해지며[堅] 오줌을 누지 못한다. 병이 더 심해져서 오줌을 누지 못하면 물기가 머무르게 되어 배가 불러 오른다.

 

○ 아랫배가 아프고 부으면서 오줌을 누지 못하는 것은 3초가 사기(邪氣)로 약해졌기 때문이다[영추].

 

○ 상초는 안개와 같으므로 안개가 흩어지지 않는 것같이 되면 숨이 몹시 차다[喘滿]. 이것은 상초가 주로 내보내기만 하고 받아들이지는 못하기 때문이다. 중초는 거품과 같으므로 거품이 없어지지 않는 것같이 되면 유음(留飮)이 생긴다. 유음이 오랫동안 흩어지지 않으면 뱃속이 그득해지는데 이것은 중초가 위로 받아들이지도 못하고 아래로 내려 보내지도 못하기 때문이다. 하초는 도랑과 같은데 도랑이 막혀 흐르지 못하는 것

 

낮긁되면 그득하게 붓는다. 이것은 하초가 위로 받아들이기만 하고 아래로 내려 보내지는 못해서이다[해장].

 

○ 하초의 작용이 지나치면 부종(浮腫)이 생긴다[내경].

 

○ 3초는 병화지부(丙火之府)이다. 그러므로 발동할 때에는 뿌리 없는 상화(相火)가 된다[입문].

 

3초병을 치료하는 방법[三焦病治法]

 

『내경』에 “3초는 결독지관(決瀆之官)인데 여기에서 수분이 나온다”고 씌어 있다.

 

[註] 결독지관(決瀆之官) : 몸 안의 수분을 처리하는 기관이라는 뜻인데 3초를 달리 부른 이름이다.

 

3초는 상초, 중초, 하초로 되어 있는데 음식물의 길이다. 3초병 때에는 대소변을 잘 나오게 하는 것이 좋다.

 

○ 지각환, 목향빈랑환, 삼화산(三和散, 처방은 기문에 있다)을 쓰는 것이 좋다.

 

지각환(枳殼丸)

 

3초가 약해서 대소변이 잘 나오지 않는 것을 치료한다.

 

지각 80g, 귤껍질(陳皮) 40g, 빈랑 20g, 목향 10g, 나팔꽃씨(견우자, 검은 것) 160g(절반은 생것으로 쓰고 절반은 잘 닦아서 맏물가루[頭末]를 내어 60g만 쓴다)

 

위의 약들을 가루를 내어 꿀에 반죽하여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30-50알씩 생강을 달인 물로 먹는다[하간].

 

목향빈랑환(木香檳 丸)

 

3초를 잘 통하게 하고 방귀를 잘 나가게 하며 장을 눅여 준다[潤].

 

반하국, 주염열매(조각, 졸인 젖( )을 발라 구워서 껍질과 시울(弦)과 씨를 버린 것), 이스라치씨(욱리인, 껍질을 버리고 따로 가루를 낸 것) 각각 80g, 목향, 빈랑, 지각, 살구씨(행인), 선귤껍질(청피) 각각 40g.

 

위의 약들을 가루를 낸다. 그리고 주염열매(조협) 160g을 따로 신좁쌀죽웃물에 담그고 주물러서 진하게 달인 다음 찌꺼기를 버린다. 여기에 꿀 조금과 함께 약가루를 넣고 반죽하여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50-70알씩 빈속에

 

생강을 달인 물로 먹는다[국방].

 

단방(單方)

 

모두 13가지이다.

 

황기(黃 )

 

3초를 보하고 위기(衛氣)를 든든하게[實] 한다. 이것은 상초, 중초, 하초의 겉과 속에 생긴 3초병에 쓰는 약인데 물에 달여서 먹는다[탕액].

 

연복자(燕覆子, 으름덩굴열매)

 

3초에 객열(客熱)이 있는 것을 없앤다. 익은 것을 따서 먹어야 한다[본초].

 

우수(牛髓, 소의 골수)

 

3초를 편안하게 하는데 술에 타서 먹는다[본초].

 

익지인(益智仁)

 

3초를 편안하게 한다. 가루를 내어 먹거나 알약을 만들어 먹어도 다 좋다[본초].

 

지마유(脂麻油, 참기름)

 

3초에 있는 열독 기운[熱毒氣]을 없앤다. 이것 1가지만 먹는다[본초].

 

첨과(甛瓜, 참외)

 

3초에 기운이 막힌 것을 통하게 한다. 익은 것을 먹어야 한다[본초].

 

인삼(人蔘)

 

상초의 원기를 보한다. 달여서 먹거나 가루를 내어 먹거나 알약을 만들어 먹어도 다 좋다[탕액].

 

황구육(黃狗肉, 누렁개의 고기)

 

하초를 든든하게 한다. 푹 삶아서 양념을 하여 먹는다[본초].

 

순육( 肉, 메추리고기)

 

졸인 젖( )과 같이 달여서 먹는데 주로 하초를 좋아지게 한다[본초].

 

청귤(靑橘, 선귤)

 

하초에 냉기가 있는 것을 치료한다. 달여서 먹거나 가루를 내어 먹어도 다 좋다[본초].

 

우(藕, 연뿌리)

 

이것을 우(芋)라고도 하는데 쪄서 먹으면 하초가 든든해진다[본초].

 

저장(猪腸, 돼지장)

 

하초가 허약한 것을 보한다. 푹 삶아서 먹거나 국을 끓여 먹는다[본초].

 

사순(絲蓴)

 

하초를 편안하게 한다. 국을 끓여서 먹는다[본초].

 

 

 

 

 

 

포(胞)

 

포의 형태[胞形象]

포의 위치[胞部位]

포는 혈실이다[胞爲血室]

맥 보는 법[脈法]

달거리하는 것이 차이가 있다[經行有異]

달거리의 형태와 빛깔[月候形色]

달거리빛을 좋아지게 하는 치료법[和血治法]

달거리가 고르롭지 못한 것[月候不調]

달거리를 고르롭게 하는 치료법[調血治法]

달거리가 중단된 것[血閉]

달거리를 잘 통하게 하는 치료법[通血治法]

처녀가 달거리가 나오지 않는 것[室女月經不行]

피가 엉켜서 가가 된 것[血結成 ]

혈고(血枯)

혈붕과 혈루[血崩血漏]

붕루를 치료하는 방법[崩漏治法]

붉고흰이슬(赤白帶下)

이슬을 치료하는 방법[帶下治法]

토하게 하고 설사시켜 흰이슬를 치료한다는 것[吐下療白帶]

5가지 빛깔의 이슬[五色帶下]

애기집에 찬 기운이 들어간 것[寒入血室]

애기집에 열이 들어간 것[熱入血室]

달거리가 끊어졌다가 다시 나오는 것[經斷復行]

단방(單方)

침뜸치료[針灸法]

 

 

포의 형태[胞形象]

 

포(胞)를 적궁(赤宮), 단전(丹田), 명문(命門)이라고도 하는데 남자는 여기에 정(精)을 저장했다가 내보낸다. 부인은 포가 있기 때문에 임신을 하게 된다. 그러니 포는 생명이 태어나는 근원이지 5행도 아니고 수(水)도 아니며 화(火)도 아니다. 이것은 자연의 작용을 달리 부른 이름이다. 즉 땅이 만물을 생겨나게 하는 것을 상징한 것이다[동원].

 

○ 『내경』에 “포는 음(陰)에 위치해 있고 땅을 상징하였기 때문에 기항지부(奇恒之府)라고 한다”고 씌어 있다. 주해에는 “6부(六府)와 특수하게 다르다”고 씌어 있다.

 

○ 이 포는 방광 속에 있는 오줌을 담는 포가 아니다.

 

포의 위치[胞部位]

 

태아가 들어 있는 곳을 애기집(子宮)이라고도 하고 포문(胞門)이라고도 한다[동원].

 

○ 포를 단전(丹田)이라고도 하고 관원(關元, 혈이름)이라고도 하는데 배꼽에서 아래로 3치 되는 곳에 있다. 그 둘레는 4치이다. 등뼈를 중심으로 양쪽 신장 사이에 붙어 있는데 가운데는 붉은 빛이며 왼쪽은 푸른 빛이고 오른쪽은 흰빛이며 위는 누런 빛이고 아래는 검은 빛이다. 3치는 삼광(三光)을 본받은 것이고 4치는 4철을 본받은 것이며 5가지 빛은 5행을 본받은 것이다.

 

[註] 삼광(三光) : 해, 달, 별의 3가지 빛을 말한다.

 

양쪽 신장 사이를 대해(大海)라고 하는데 여기에 혈기(血氣)가 저장된다. 이곳을 대중극(大中極)이라고도 하는데 그것은 몸의 위아래와 4방에서 제일 중심에 있다는 말이다[자생].

 

○ 포를 애기집이라고 한다. 그러므로 포에 찬 기운이 있으면 아이를 낳지 못한다[중경].

 

포는 혈실이다[胞爲血室]

 

충맥(衝脈)과 임맥(任脈)은 다 포의 가운데서 시작하여 위로 뱃속으로 올라갔는데 경락이 모이는 곳이다[영추].

 

○ 『내경』에 여자는 14살에 천계(天癸)가 시작되고 임맥이 통하며 태충맥(太衝脈)이 왕성해지면서 달거리가 때맞추어 나와 임신을 하게 된다고 씌어 있다. 주해에 계(癸)라는 것은 임계북방수(壬癸北方水)를 말하는 것인데 천간(天干)이라고도 한다. 임맥과 충맥은 다 기경맥(奇經脈)이다. 충임맥이 잘 통하면 경혈(經血)이 점차 왕성해져서 제 날짜에 달거리를 하게 된다. 그리고 천진(天眞)의 기가 내려와 성생활을 할 수 있게 하므로 천계(天癸)라고 한다. 충맥은 피가 모이는 곳이다. 임맥은 임신하는 것을 주관한다. 이 두 가지가 서로 연관되어야 임신을 하게 된다. 월사(月事)라는 것은 기가 고르기 때문에 항상 30일에 한번씩 달거리하는 것을 말한다. 달거리 날짜가 맞지 않는 것은 병이 있기 때문이다[양방].

 

○ 혈실(血室)은 혈(血)이 있는 곳이며 영위(榮衛)가 멈춰 있는 곳이고 경맥이 흘러들어 모이는 곳인데 이것이 바로 충맥이다.

 

○ 충맥은 혈이 모이는 곳이기 때문에 여기에 모든 경(經)이 다 모여 있다. 남자는 돌게 되어 있고 여자는 멈추게 되어 있다. 남자는 돌게 되어 있기 때문에 쌓이는 것이 생기지 않아 그득해지지 않고 여자는 멈추게 되어 있기 때문에 쌓이는 것이 있어서 차 있다. 차 있던 것이 때맞추어 넘쳐 나오는 것을 월신(月信)이라고 하는데 이것이 바로 달거리[月水]이다. 이것은 달이 둥글어졌다가 이지러지는 데 비유해서 표현한 것이다[강목].

 

맥 보는 법[脈法]

 

맥이 미(微)한 것은 혈기(血氣)가 다 허한 것인데 나이가 젊은 사람이 이런 것은 피를 잃은 것이다. 젖먹이 어린이들이 설사할 때 이런 맥이 나타난다. 거경(居經)이 되었을 때에는 이런 맥이 나타나지 않는다. 이때에는 달거리가 3달에 한번씩 나온다.

 

○ 소음맥(少陰脈)이 미(微)하거나 지(遲)하다면 미한 것은 정(精)이 없는 것이고 지한 것은 음부 속이 찬[寒] 것이다. 맥이 삽(澁)한 것은 달거리가 나오지 않다가 거경이 된 것인데 이때에는 달거리가 3달에 한번씩 나온다[맥경].

 

○ 부인이 벌겋고 흰이슬이 흐르고 날마다 하혈을 2홉 정도씩 할 때에 맥이 몹시 빠르면 죽고 지하면 산다.

 

○ 부인이 벌겋고 흰이슬이 계속 나올 때에 맥이 소(小), 허(虛), 활(滑)하면 살고 대(大), 긴(緊), 실(實), 삭(數)하면 죽는다[맥경].

 

○ 촌관맥(寸關脈)은 평상시와 같이 고르로운데[調] 오직 척맥(尺脈)만이 끊어져서 뛰지 않는 것은 달거리가 고르롭지 못한[不利] 것이다.

 

○ 척맥이 뛰다가 끊어지는 것도 달거리가 고르롭지 못한 것이다.

 

○ 간맥(肝脈)이 침(沈)한 것도 달거리가 고르롭지 못한 것이다.

 

○ 척맥이 활(滑)한 것은 혈기가 실(實)한 것인데 부인이면 달거리[經脈]가 고르롭지 못한[不利] 것이다.

 

○ 맥이 뛰는 모양이 거문고줄 같으면서 아랫배가 아픈 것은 주로 달거리[月水]가이 고르롭지 못하고[不利] 음부에 헌데가 생긴 것이다[맥경].

 

○ 이슬[帶下]이 있을 때 맥이 지활(遲滑)하면 좋고 부허(浮虛)하면 좋지 못하다[의감].

 

달거리하는 것이 차이가 있다[經行有異]

 

여자는 14살에 달거리가 시작되고 49살에 달거리가 없어진다. 첫 달거리가 이른 여자는 성발육[性機巧]이 빠른 것이고 늦은 여자는 성발육이 늦은 것이다. 달거리를 제대로 하면 음양이 잘 화합될 수 있으므로 자식을 낳을 수 있다. 14살에 달거리를 하는 것이 제 나이에 하는 것이다. 20살이 되도록 달거리가 없는 여자의 생명은 바람 앞에 촛불 같기 때문에 병이 생기면 죽는다. 혹 죽지 않는 이도 있지만 백명에 1명도 안 된다. 또한 산다고 하여도 일생 동안 병이 많이 생겨 하루도 편안할 수 없다. 그리고 3달 만에 한번씩 달거리를 하는 것은 괜찮지만 1년에 한번씩 하는 것은 아주 좋지 못하다. 일생 동안 달거리를 제대로 하지 못하는 여자는 늙으면 벽질(僻疾)이 생기게 되는데 치료하기 어렵다[득효].

 

[註] 벽질(僻疾) : 무슨 병인지 진단하기 힘든 병을 말한다.

 

달거리의 형태와 빛깔[月候形色]

 

달거리할 때에 나오는 피는 음혈(陰血)이다. 음(陰)은 반드시 양(陽)을 따르기 때문에 화(火)의 빛을 띤다. 혈(血)은 기(氣)와 짝이다. 그러므로 기가 더우면 혈도 덥고 기가 차면 혈도 차며 기가 올라가면 혈도 올라가고 기가 내려가면 혈도 내려가며 기가 뭉치면 혈도 뭉치고 기가 막히면 혈도 막힌다. 기가 맑으면 혈도 맑고 기가 흐려지면 혈도 흐려진다. 흔히 달거리 때 핏덩어리가 나오는 것을 볼 수 있는데 그것은 기가 뭉쳤기 때문이다. 달거리가 있으려고 할 때에 아픈 것은 기가 막혔기 때문이고 달거리가 끝난 다음에 아픈 것은 기혈(氣血)이 다 허하기 때문이다. 달거리빛이 연한 것은 기혈이 허하여 물이 섞였기 때문이다. 달거리가 제 날짜에 있지 않고 무질서하게 나오는 것은 기가 문란해졌기 때문이다. 달거리빛이 자줏빛이면 기에 열이 있는 것이고 검은 빛이면 열이 심한 것이다. 요즘 사람들은 오직 자줏빛과 검은 빛, 아픈 것과 덩어리진 것만을 보고 이것은 다 풍랭(風冷)이 있기 때문이라고 하면서 성질이 따뜻하거나 뜨거운 약을 쓰기 때문에 곧 화(禍)를 입게 된다[단심].

 

○ 심(心)은 혈을 주관하기 때문에 달거리빛이 붉어야 정상이다. 달거리하는 날짜가 좀 틀린다고 하여도 빛만 정상이면 달거리를 고르롭게[調] 하도록 하기 쉽다[입문].

 

달거리빛을 좋아지게 하는 치료법[和血治法]

 

달거리빛이 자줏빛이면 풍증(風證)이다. 이런 데는 사물탕(四物湯, 처방은 혈문에 있다)에 방풍, 구릿대(백지), 형개를 넣어 쓴다.

 

○ 검은 것은 열이 심하기 때문에 덩어리가 지고 빛이 검붉은 것은 피에 열이 있기 때문이다. 이런 데는 사물탕에 속썩은풀(황금), 황련, 향부자를 넣어 쓴다.

 

○ 빛이 연한 것[淡白者]은 허하기 때문인데 궁귀탕(芎歸湯, 처방은 부인문에 있다)에 인삼, 황기, 집함박꽃뿌리(백작약), 향부자를 넣어 쓴다.

 

○ 흐린 물같이 연한 데는 이진탕(二陳湯, 처방은 담음문에 있다)에 궁궁이(천궁), 당귀를 넣어 쓴다. 또한 빛이 연한 것은 기와 혈이 다 허한 것이므로 팔물탕(八物湯, 처방은 허로문에 있다)을 쓰는 것이 좋다.

 

○ 그을음이 섞인 물 같거나 초가집 이엉에서 떨어진 물 같거나 팥물 같거나 누런 것은 습담(濕痰)이 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이진탕에 진교, 방풍, 삽주(창출)를 넣어 써야 한다. 검정콩(흑두) 달인 물 같은 데는 사물탕에 속썩은풀(황금)과 황련을 넣어 쓴다.

 

○ 덩어리는 졌으나 빛이 변하지 않은 것은 기가 막혔기 때문이므로 사물탕에 향부자, 현호색, 지각, 귤껍질(陳皮)을 넣어 써야 한다.

 

○ 백자부귀환(百子附歸丸, 처방은 부인문에 있다), 호박조경환도 두루 쓴다.

 

호박조경환(琥珀調經丸)

 

애기집이 차서[冷] 임신을 못하는 것을 치료하는데 달거리를 고르롭게[正] 하도록 한다.

 

향부자 600g을 2몫으로 나누어 1몫은 동변[童尿]에, 1몫은 식초에 각각 9일 동안씩 담가 두었다가 깨끗한 약쑥(애엽) 160g과 섞어서 식초 5사발과 사기그릇에 담아 물이 마르도록 달인다. 여기에 궁궁이(천궁), 당귀, 집함박꽃뿌리(백작약), 찐지황(숙지황), 생건지황, 몰약 각각 80g, 호박 40g을 넣어서 가루낸 다음 식초에 쑨 풀에 반죽하여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1백알씩 빈속에 쑥과 식초를 넣고 달인 물로 먹는다[입문].

 

달거리가 고르롭지 못한 것[月候不調]

 

부인이 “달거리량[經水]이 먼저보다 적어지는 것은 무엇 때문인가” 하고 묻자 의사가 “앞서 설사를 하였거나 땀을 흘렸거나 오줌을 많이 누어서 진액이 적어지면 달거리량이 적어진다. 달거리량이 먼저보다 더 많아지면 반드시 고통스럽고 피곤한데 이와 같이 되었을 때에는 대변이 굳어지거나[難] 몸에 다시는 땀이 나지 않게 될까봐 우려된다”고 하였다[맥경].

 

○ 달거리가 고르롭지[調] 못하다는 것은 날짜가 앞당겨지거나 늦어지는 것과 양(量)이 많아지거나 적어지는 것을 말한다. 달거리가 끝난 다음 배가 아픈 것은 허하기 때문이고 양이 적고 빛이 연한 것은 혈이 허하기 때문이며 양이 많은 것은 기가 허하기 때문이다. 달거리가 있으려고 할 때에 아픈 것은 피가 엉켰다가 흩어지지 못하고 덩어리가 되어 막혔기 때문이고 달거리빛이 검붉은 것은 달거리가 막히고 열이 겹쳤기[挾熱] 때문이다[단심].

 

○ 달거리가 고르롭지 못하면서[不調] 아프거나 열이 겹치는 것도 있으며 또한 달거리날짜가 앞당겨지거나 늦어지는 것이 있다. 앞당겨지는 것은 열이 있기 때문이고 늦어지는 것은 허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아픈 데도 늘 아픈 것이 있고 달거리 전후에 아픈 것이 있다. 늘 아픈 것과 달거리 전에 아픈 것은 혈이 몰렸기 때문이고 달거리가 끝난 뒤에 아픈 것은 혈이 허하기 때문이다. 열이 나는 데도 늘 열이 나는 것이 있고 달거리할 때만 열이 나는 것이 있다. 늘 열이 나는 것은 혈이 허하고 적(積)이 있기 때문이며 달거리할 때만 열이 나는 것은 혈이 허하기 때문이다[단심].

 

달거리를 고르롭게 하는 치료법[調血治法]

 

달거리 날짜가 앞당겨지거나 늦어지는 것과 양이 많아지거나 적어지는 것, 달이 지나도록 달거리가 없거나 1달에 두번씩 하는 것은 다 고르지 못한 것인데 이런 데는 조경산을 쓴다. 그리고 달거리가 고르롭지 못한[不調] 것은 주로 사물탕으로 치료해야 한다[단심].

 

○ 달거리가 있으려고 할 때에 배가 아픈 것은 피가 잘 나오지 못하기 때문이므로 청열조혈탕이나 사물탕에 현호색, 고련근피(苦練根), 봉출, 향부자, 복숭아씨(도인), 잇꽃(홍화), 황련을 넣어 써야 한다.

 

○ 달거리가 끝난 뒤에 배가 아픈 것은 허하고 열이 있기 때문이므로 팔물탕(八物湯, 처방은 허로문에 있다)을 가감(加減)하여 써야 한다.

 

○ 달거리 날짜가 앞당겨지는 것은 기혈(氣血)에 다 열이 있기 때문이므로 청경사물탕이나 사물탕에 시호, 속썩은풀(황금), 황련을 넣어 써야 한다.

 

○ 날짜가 지나서도 달거리가 없는 것은 혈이 허하기 때문이므로 통경사물탕이나 사물탕에 황기, 귤껍질(陳皮), 승마, 인삼을 넣어 써야 한다.

 

○ 달거리가 고르롭지 못한[不調] 데는 자부환, 묵부환, 사제향부환, 칠제향부환 등을 두루 쓴다[입문].

 

조경산(調經散)

 

일명 온경탕(溫經湯)이라고도 하는데 달거리가 고르롭지 못한[不調] 것을 치료한다.

 

8g, 당귀 6g, 인삼, 끼무릇(반하, 법제한 것), 집함박꽃뿌리(백작약), 궁궁이(천궁), 모란껍질(목단피) 각각 4g, 아교주, 감초(닦은 것) 각각 3g, 오수유, 육계 각각 2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생강 3쪽과 함께 물에 달여 먹는다[입문].

 

○ 천금조경탕(千金調經湯)도 위와 같은 병을 치료하는데 당귀, 궁궁이(천궁), 집함박꽃뿌리(백작약) 각각 4g, 맥문동, 끼무릇(반하) 각각 2.8g, 인삼, 아교주, 모란껍질(목단피), 오수유, 육계 각각 2g, 감초 1.2g 등 위의 약들을 썰어서 위와 같은 방법으로 만들어 먹는다[회춘].

 

청열조혈탕(淸熱調血湯)

 

달거리가 있으려고 할 때 배가 진통이 있을 때처럼 아픈 것을 치료하는데 이것은 기혈이 다 실하기 때문이다.

 

당귀, 궁궁이(천궁), 집함박꽃뿌리(백작약), 생건지황, 황련, 향부자, 복숭아씨(도인), 잇꽃(홍화), 봉출, 현호색, 모란껍질(목단피) 각각 2.8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물에 달여 먹는다[의감].

 

청경사물탕(淸經四物湯)

 

달거리 날짜가 앞당겨지는 것은 혈이 허하고 열이 있기 때문인데 이것을 치료한다.

 

당귀 6g, 생건지황, 속썩은풀(황금), 향부자 각각 4g, 집함박꽃뿌리(백작약), 황련(생강즙에 축여 볶은 것) 각각 3.2g, 궁궁이(천궁), 아교주, 황백, 지모 각각 2g, 약쑥잎(애엽), 감초 각각 1.2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달여 먹는다[의감].

 

통경사물탕(通經四物湯)

 

달거리가 날짜가 지나도록 나오지 않는 것은 혈이 허하고 찬 기운이 있기 때문인데 이것을 치료한다.

 

당귀 6g, 찐지황(숙지황), 집함박꽃뿌리(백작약), 향부자, 봉출, 소목 각각 4g, 으름덩굴(목통) 3.2g, 궁궁이(천궁), 육계, 감초 각각 2g, 잇꽃(홍화) 1.2g, 복숭아씨(도인) 20알.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물에 달여 빈속에 먹는다[의감].

 

자부환(煮附丸)

 

달거리가 고르롭지 못하고[不調] 배꼽 둘레가 몹시 아프며 얼굴이 누르스름하고 윤기가 없으며 음식을 적게 먹으면서 혹 붕루(崩漏)나 이슬이 있는 것을 치료한다.

 

향부자(잔뿌리를 없앤 것).

 

위의 약들을 좋은 식초에 넣고 한나절 동안 달여서 약한 불기운에 말린다. 다음 가루내어 식초에 쑨 풀에 반죽하여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50-70알씩 미음으로 먹는다[강목].

 

○ 일명 향부환(香附丸) 또는 초부환(醋附丸)이라고도 하는데 남의 집에서 일하는 사람이나 첩이 된 사람이 기가 울체[鬱]되어 달거리량이 많아졌거나 고르롭지 못한[不調] 것도 치료한다.

 

묵부환(墨附丸)

 

부인이 달거리가 고르롭지 못해서[不調] 오랫동안 임신하지 못하는 것을 치료한다.

 

향부자(4몫으로 나누어 법제한다) 600g, 약쑥(애엽, 깨끗한 것으로 닦아서 식초 1사발에 넣고 마르도록 달인다. 다음 돌절구에 찧어서 떡처럼 만들어 새 기왓장 위에 놓아 불에 말린다) 160g, 흰솔풍령(백복령), 당귀, 인삼, 궁궁이(천궁), 찐지황(숙지황), 먹(불에 벌겋게 달구었다가 식초에 담갔다 낸 것) 각각 40g, 목향 20g.

 

위의 약들을 가루를 내어 식초에 쑨 풀에 반죽해서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70-80알씩 데운 술로 먹는다[입문].

 

사제향부환(四製香附丸)

 

달거리가 고르지 못한[不調] 것을 치료하는데 달거리를 고르롭게[和] 하도록 한다.

 

향부자(썰은 것) 600g을 4몫으로 나누어 법제한다.

 

○ 한몫은 소금물을 섞은 생강즙에 담갔다가 달여서 약간 볶아 쓰는데 주로 담(痰)을 내린다.

 

○ 한몫은 쌀초[米醋]에 담갔다가 달여서 약간 볶아 쓰는데 주로 혈을 보한다.

 

○ 한몫은 산치자 160g과 함께 닦아서 산치자는 버리고 쓰는데 주로 몰리고 맺힌 것[鬱]을 헤친다[散].

 

○ 한몫은 볶지 않고 동변(童便)에 씻어서 쓰는데 주로 화(火)를 내린다.

 

위의 약을 가루를 내어 궁궁이(천궁)와 당귀가루 각각 80g씩과 함께 술에 쑨 밀가루풀에 반죽하여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50-70g씩 증상에 따라 쓰는 달임 약물(作湯)로 먹는다[종행].

 

○ 『입문』에는 “향부자(썰은 것) 600g을 4몫으로 나누어 술, 식초, 동변, 소금물에 각각 7일 동안씩 담가 두었다가 약한 불기운에 말려 가루를 낸 다음 식초에 쑨 풀에 반죽하여 알약을 만들어 소금물이나 술로 먹는다”고 씌어 있다.

 

칠제향부환(七製香附丸)

 

달거리가 고르롭지 못하고[不調] 징가( )가 생겨 혹 뼈가 찌는 것[蒸發]같이 다는[熱] 것을 치료한다.

 

향부자(썰은 것) 560g을 7몫으로 나눈다.

 

○ 첫번째 몫은 당귀 80g과 같이 술에 담근다.

 

○ 두번째 몫은 봉출 80g과 같이 동변(童便)에 담근다.

 

○ 세번째 몫은 모란껍질(목단피), 약쑥잎(애엽) 각각 40g과 같이 쌀 씻은 물에 담근다.

 

○ 네번째 몫은 오약 80g과 같이 쌀 씻은 물에 담근다.

 

○ 다섯번째 몫은 궁궁이(천궁), 현호색 각각 40g과 같이 물에 담근다.

 

○ 여섯번째 몫은 삼릉, 시호 각각 40g과 같이 식초에 담근다.

 

○ 일곱번째 몫은 잇꽃(홍화), 오매 각각 40g과 같이 소금물에 담근다.

 

○ 위의 약들을 각각 봄에는 5일 동안, 여름에는 3일 동안, 가을에는 7일 동안, 겨울에는 10일 동안씩 담가 두었다가 햇볕에 말려서 향부자만 가루를 내어 약을 담가 두었던 물에 반죽한 다음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80알씩 잠잘 무렵에 술로 먹는다[입문].

 

달거리가 중단된 것[血閉]

 

달거리가 나오지 않는 것은 포맥(胞脈)이 막혔기 때문인데 심(心)에 속하며 애기집과 연결되어 있다. 그러므로 기가 폐와 심으로 치밀어 오르면서 아래로 내려오지 못하면 달거리가 나오지 못한다[내경].

 

○ 소장에 있던 열이 대장으로 가면 복가(伏 )가 생겨서 달거리가 나오지 못하게 된다.

 

[註] 복가(伏 ) : 아랫배 속에 생긴 징가( )의 하나인데 아랫배 속에 덩어리가 생겨서 이동하기도 하고 만져졌다 안 만져졌다 하기도 하는 것이다.

 

주해에는 “피가 막혀서 잘 돌지 못하면 달거리가 나오지 못한다”고 씌어 있다[내경].

 

○ 『내경』에는 “2양(陽)의 병이 심(心)과 비(脾)에 옮아가면 성생활을 할 수 없게 되는데 여자는 달거리도 없어진다”고 씌어 있다.

 

충맥(衝脈)과 임맥(任脈)은 경락이 모이는 곳으로서 수태양소장경(手太陽小腸經)이나 수소음심경(手少陰心經)과 표리(表裏)관계에 있다. 충맥과 임맥의 기운이 왕성해야 달거리를 제때에 한다. 만일 근심하거나 지나치게 생각하여 심(心)이 상하면 피가 잘 생겨나지 못한다. 비(脾)는 심의 아들격인데 비가 영양[養]을 받지 못하면 음식을 적게 먹게 되고 피가 생기는 근원이 말라서 달거리가 중단되거나 고르롭지 않게[不調] 된다. 심은 기혈을 주관하고 비위는 기혈의 근본이라는 것을 알아야 한다[입문].

 

[註] 2양(陽) : 양명경 즉 수양명대장경과 족양명위경을 말한다. 수양명병은 심에 옮아가고 족양명병은 비에 옮아가서 심비 2장기에 다 병이 생기게 되므로 심비병을 2양의 병이라고도 한다. 1양은 소양경이고 3양은 태양경이다.

 

○ 달거리가 중단되어 나오지 못하는 원인은 3가지이다. 첫째로 위(胃)가 약해지고 몸이 여위고 기혈이 쇠약해져 진액이 생겨나지 못해서 달거리가 중단된 것을 혈고(血枯)로 중단되었다고 하는데 이것은 중초에 있는 위(胃)에 열이 뭉쳐 있기 때문에 생긴 것이다.

 

○ 둘째로 심포맥(心胞脈)이 홍삭(洪數)하면서 때로 급하게 뛰며 대소변이 잘 나오지 않으면서 달거리가 중단된 것은 혈해(血海)가 마른 것인데 이것은 하초에 있는 포맥(胞脈)에 열이 뭉쳐 있기 때문이다.

 

○ 셋째로 정신적인 고통으로 말미암아 심화(心火)가 올라와서 달거리가 나오지 않는 것은 포맥이 막힌 것인데 이것은 상초에 있는 심(心)과 간(肝), 폐(肺)에 열이 뭉쳐 있기 때문이다[동원].

 

○ 살아가면서 처녀와 총각이 서로 그리워하는 생각을 지나치게 하면 노곤해지면서 몸이 점점 쇠약해지는데 남자는 먼저 얼굴빛이 나빠지고 여자는 먼저 달거리가 중단된다. 지나치게 근심하거나 생각하면 심이 상하여 혈이 치밀어 오르거나 부족해지기 때문에 얼굴빛이 먼저 나빠지고 달거리가 중단된다. 또한 심(心)에 병이 생겨 비(脾)를 잘 영양[養]하지 못하면 음식을 좋아하지 않게 된다. 비가 허하면 폐가 약해지기 때문에 기침이 난다[양방].

 

달거리를 잘 통하게 하는 치료법[通血治法]

 

포맥(胞脈)이 막혀서 달거리가 나오지 못하는 데는 먼저 심화(心火)를 내리는 약인 삼화탕과 옥촉산을 써야 한다. 그 다음 오보원(五補元, 처방은 허로문에 있다)을 쓰고 마지막에 위생탕을 써서 비(脾)를 보하고 혈이 많아지게 해야 한다.

 

○ 2양(陽)의 병으로 달거리가 나오지 못하면 먼저 심화(心火)를 없애야 한다. 그래야 달거리가 저절로 나오게 되는데 이때에도 위[上]의 약을 쓴다[결고].

 

○ 기가 폐(肺)로 치밀어 오르면 달거리가 나오지 못한다. 이때에는 담(痰)을 삭히고 화(火)를 내리게 해야 심기(心氣)가 아래로 통하면서 달거리가 나오게 된다. 그러므로 통경탕을 써야 한다[단심].

 

○ 이전 사람들은 모두 달거리가 중단된 것을 치료하는 방법은 혈을 보하고 화를 내리는 것이 기본이라고 하였다. 그러므로 혈(血)을 보하는 데는 사물탕, 화(火)를 내리는 데는 조위승기탕 즉 옥촉산을 썼다[강목].

 

○ 위(胃)가 약하여 혈고(血枯)가 생겨서 달거리가 끊어진 데는 보중익기탕(補中益氣湯, 처방은 내상문에 있다)에 궁궁이(천궁), 생지황, 하늘타리뿌리(과루근)를 넣어 쓴다.

 

○ 제대로 몸풀이한 다음이나 유산한 뒤에 피를 많이 흘려서 달거리가 중단된 데는 십전대보탕(十全大補湯, 처방은 허로문에 있다)을 써야 한다[입문].

 

○ 습담(濕痰)이 있으면서 달거리가 중단된 데는 도담탕(導痰湯, 처방은 담음문에 있다)에 궁궁이(천궁), 당귀, 황련을 넣어 쓴 다음 지황을 먹지 말아야 한다[입문].

 

○ 처녀가 지나치게 속을 써서[勞心] 달거리가 중단된 데는 백자인환이나 택란탕을 써야 한다[양방].

 

○ 기혈이 왕성하면서 달거리가 막힌 데는 만통환과 혈극고를 쓴다[입문].

 

○ 혈해(血海)가 아픈 데는 오약탕을 써야 한다[동원].

 

○ 달거리가 중단된 데는 증미사물탕, 도경환, 서금산, 육합탕을 두루 쓴다.

 

○ 비위(脾胃)에 화(火)가 몰려서 혈이 소모되어 달거리가 나오지 않는 데는 귀비탕(歸脾湯, 처방은 신문에 있다)을 쓰고 간(肝)과 비(脾)의 기운이 몰리고 성을 내서 혈이 상하여 달거리가 나오지 못하는 데는 가미귀비탕을 써야 한다[양방].

 

삼화탕(三和湯)

 

열이 몰려서 달거리가 중단된 것을 치료한다.

 

생건지황, 집함박꽃뿌리(백작약), 궁궁이(천궁), 당귀, 연교, 대황, 박초, 박하, 속썩은풀(황금), 산치자, 감초 각각 2.8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물에 달여 먹는다[단심].

 

○ 이 처방은 사물탕, 조위승기탕, 양격산 등 3가지를 합한 것이다.

 

옥촉산(玉燭散)

 

달거리가 막혀서 나오지 못하여 점차 징가( )가 되려는 것을 치료한다.

 

당귀, 집함박꽃뿌리(백작약), 궁궁이(천궁), 찐지황(숙지황), 대황, 망초, 감초 각각 4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물에 달여 먹는다. 설사가 나면 이 약을 쓰지 말아야 한다[단심].

 

위생탕(衛生湯)

 

비(脾)를 보하고 혈(血)을 보충한다.

 

황기 8g, 당귀, 집함박꽃뿌리(백작약), 감초 각각 4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물에 달여 먹는다[원소].

 

통경탕(通經湯)

 

달거리가 중단된 것을 치료한다.

 

당귀, 궁궁이(천궁), 집함박꽃뿌리(백작약), 생건지황, 대황, 육계, 후박, 지각, 지실, 속썩은풀(황금), 소목, 잇꽃(홍화) 각각 2.8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오매 1개, 생강 3쪽, 대추 2알과 함께 물에 달여 먹는다[의감].

 

○ 심기(心氣)가 아래로 잘 통하지 못해서 달거리가 나오지 않으면 황련, 후박 같은 것을 써서 담(痰)을 이끌어 화(火)를 내리게 해야 달거리가 나오는데 이 약이 바로 그런 약이다. 황련 2.8g을 넣어 쓰기도 한다.

 

백자인환(柏子仁丸)

 

지나치게 속을 써서[勞心] 달거리가 중단된 것을 치료한다.

 

쉽싸리(택란) 80g, 측백씨(백자인, 닦아서 따로 간 것), 쇠무릎(우슬, 술에 축여 약한 불기운에 말린 것), 바위손(권백) 각각 40g.

 

위의 약들을 가루내어 꿀로 반죽하여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50-70알씩 빈속에 미음으로 먹는다[양방].

 

택란탕(澤蘭湯)

 

위와 같은 병을 치료한다.

 

쉽싸리잎(택란엽) 8g, 당귀, 집함박꽃뿌리(백작약, 닦은 것), 감초 각각 4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물에 달여 먹는다[양방].

 

만통환(萬痛丸)

 

어혈(瘀血)이 져서 달거리가 나오지 않고 배꼽 둘레가 아픈 것을 치료한다.

 

마른옻(건칠, 부스러뜨려서 연기가 나지 않을 때까지 닦은 것), 쇠무릎(우슬, 술에 하룻밤 담가 두었다가 약한 불기운에 말린 것) 각각 40g.

 

위의 약들을 가루를 내어 생지황즙 1되와 함께 은그릇에 담아서 약한 불에 고약처럼 되게 달인다. 다음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들어 한번에 20-30알씩 빈속에 미음으로 먹는다[발수].

 

○ 일명 만병환(萬病丸)이라고도 한다.

 

혈극고(血極膏)

 

달거리가 중단되어 나오지 않는 것을 치료한다.

 

대황.

 

위의 약을 가루를 내어 식초에 넣고 고약처럼 되게 달여서 가시연밥(검인)만하게(어떤 데는 달걀 노른자위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1알씩 잠잘 무렵에 데운 술에 풀어서 먹으면 한두번 설사하고 달거리가 저절로 나온다. 이것은 부인들에게 좋은 약이다. 이 약에 당귀두(當歸頭)를 넣은 것을 단대황고(單大黃膏)라고 한다[겸보].

 

○ 어떤 처방에는 달거리가 중단되어 나오지 않는 것을 치료할 때에 보약을 써서는 효과가 없다고 하였다. 병이 심하면 대황(술에 축여 쪄서 햇볕에 말리기를 아홉번 한 것) 160g, 혈갈(血竭), 몰약(沒藥) 각각 20g을 가루를 내어 물에 반죽한 다음 알약을 만들어 한번에 70-80알씩 사물탕 달인 물로 먹어야 한다[의감].

 

오약탕(烏藥湯)

 

부인의 애기집이 아픈 것을 치료한다.

 

향부자 8g, 오약 6g, 당귀 4g, 목향, 감초 각각 2g.

 

위의 약들을 썰어서 물에 달여 먹는다[동원].

 

도경환(導經丸)

 

달거리가 중단되어 나오지 않고 허리와 배가 아픈 것을 치료한다.

 

대황 80g, 당귀, 궁궁이(천궁), 집함박꽃뿌리(백작약), 육계, 복숭아씨(도인), 감초 각각 40g, 혈갈 10g, 잇꽃(홍화) 4g, 반묘(찹쌀과 함께 닦은 것) 20개.

 

위의 약들을 가루내어 꿀에 반죽하여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30알씩 술로 먹는다[단심].

 

서금산(瑞金散)

 

달거리가 나오지 않고 혈기로 그러쥐는 것같이 아픈 것[撮痛]을 치료한다.

 

강황 6g, 모란껍질(목단피), 봉출, 잇꽃(홍화), 당귀, 함박꽃뿌리(작약), 궁궁이(천궁), 현호색, 육계 각각 2.8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물 1잔에 술 반잔과 함께 넣고 달여 먹는다[단심].

 

육합탕(六合湯)

 

달거리가 나오지 않고 뭉쳐 덩어리가 생기면서 아픈 것을 치료한다.

 

사물탕에 봉출과 육계를 각각 같은 양으로 하여 넣고 썰어서 달여 먹는다[단심].

 

가미귀비탕(加味歸脾湯)

 

간(肝)과 비(脾)가 상하고 몹시 성을 내서 달거리가 나오지 않는 것을 치료한다.

 

이것은 귀비탕(歸脾湯)에 시호, 산치자를 각각 4g씩 넣은 것이다.

 

위의 약들을 썰어서 물에 달여 먹는다[양방].

 

처녀가 달거리가 나오지 않는 것[室女月經不行]

 

여자는 14살이 되면 충맥(衝脈)과 임맥(任脈)이 왕성해지기 때문에 달거리를 자연히 하게 된다. 만일 나이가 지나도록 달거리가 없는 데는 홍화당귀산이나 혈극고(血極膏, 처방은 위에 있다). 삼신환, 목단피탕, 통경환을 써야 한다. 혹 사물탕(四物湯, 처방은 혈문에 있다)에 봉출, 복숭아씨(도인), 모란껍질(목단피), 현호색, 잇꽃(홍화, 술에 축여 약한 불기운에 말린 것)을 넣어 쓰기도 한다.

 

홍화당귀산(紅花當歸散)

 

처녀가 달거리가 나오지 않고 혹 어혈(瘀血)이 몰려서 허리와 배가 아픈 것을 치료한다.

 

함박꽃뿌리(작약) 80g, 유기노(劉寄奴) 50g, 자위, 당귀(잔뿌리), 쇠무릎(우슬), 소목, 감초 각각 20g, 구릿대, 계심, 잇꽃(홍화) 각각 14g.

 

위의 약들을 가루를 내어 한번에 8g씩 술에 타서 먹는다. 잇꽃(홍화)술에 타서 먹으면 더 좋다[운기].

 

삼신환(三神丸)

 

처녀가 달거리가 고르롭지 못하고[不調] 배가 아픈 것을 치료한다.

 

귤홍 80g, 현호색(식초에 법제한 것), 당귀(술에 축여 볶은 것) 각각 40g.

 

위의 약들을 가루를 내어 술에 쑨 풀에 반죽하여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1백알씩 약쑥(애엽)과 식초를 넣고 끓인 물로 먹는다[단심].

 

목단피탕(牧丹皮湯)

 

처녀가 달거리가 중단되고 기침이 나면서 열이 나는 것을 치료한다.

 

당귀, 모란껍질(목단피) 각각 6g, 집함박꽃뿌리(백작약), 생건지황, 귤껍질(陳皮), 흰삽주(백출), 향부자 각각 4g, 궁궁이(천궁), 시호, 속썩은풀(황금) 각각 2.8g, 감초 1.6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물에 달여 먹는다[회춘].

 

통경환(通經丸)

 

처녀가 달거리가 나오지 않거나 혈가(血 )가 생긴 것을 치료한다.

 

계심, 선귤껍질(청피), 대황, 건강, 조피열매(천초), 봉출, 마른옻(건칠, 닦은 것), 당귀, 복숭아씨(도인), 잇꽃(홍화) 각각 2g.

 

위의 약들을 가루를 내어 먼저 80g을 식초에 타서 고약처럼 되게 졸인다. 여기에 나머지 약가루를 넣고 반죽해서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50-70알씩 식초 끓인 물로 먹는다[입문].

 

피가 엉켜서 가가 된 것[血結成 ]

 

충맥(衝脈)과 임맥(任脈)은 다 애기집에서 시작되었는데 혈이 모이는 곳이다. 혈이 잘 돌지 못하면 엉켜서 덩어리가 생기기 때문에 아프다.

 

○ 임맥에 병이 생기면 남자는 7가지 산증(疝證)이 생기고 여자는 징가( )나 적취(積聚)가 생긴다[난경].

 

○ 달거리가 나오지 않고 피가 엉켜서 덩어리가 생긴 데는 귀출파징탕, 증미사물탕, 사물조경탕, 입효산, 지황통경환, 무극환, 도인전 등을 쓴다.

 

귀출파징탕(歸朮破 湯)

 

달거리가 나오지 않고 뱃속에 덩어리가 생겨서 아픈 것을 치료한다.

 

향부자(식초에 축여 볶은 것) 6g, 삼릉, 봉출(2가지가 다 식초에 달인 것), 함박꽃뿌리(작약), 집함박꽃뿌리(백작약), 당귀(잔뿌리), 선귤껍질(청피) 각각 4g, 오약 2.8g, 잇꽃(홍화), 소목, 육계 각각 2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술 조금과 함께 물에 달여 먹는다[집략].

 

증미사물탕(增味四物湯)

 

혈가(血 )로 아픈 것을 치료한다.

 

사물탕(四物湯) 약재에 삼릉, 봉출(2가지가 다 식초에 축여 볶은 것), 마른 옻(건칠, 닦은 것), 육계 각각 4g을 넣는다.

 

위의 약들을 썰어서 물에 달여 먹는다[동원].

 

[註] 혈가(血 ) : 달거리장애로 달거리가 제대로 나오지 않으면서 아랫배 속에 뜬뜬한 덩어리가 생기는 것을 말한다.

 

사물조경탕(四物調經湯)

 

달거리가 중단되고 덩어리가 생겨서 움직일 때마다 아픈 것을 치료한다.

 

향부자(식초에 축여 볶은 것) 4g, 당귀, 궁궁이(천궁), 집함박꽃뿌리(백작약, 술에 축여 볶은 것), 시호, 속썩은풀(황금), 지각 각각 2.8g, 찐지황(숙지황), 귤껍질(陳皮), 흰삽주(백출), 삼릉(식초에 축여 볶은 것), 봉출(식초에 축여 볶은 것), 구릿대(백지), 회향(소금물에 축여 볶은 것), 현호색 각각 2g, 선귤껍질(청피), 사인, 잇꽃(홍화), 감초 각각 1.2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생강 3쪽, 파밑(총백) 3대와 함께 물에 달여 먹는다[회춘].

 

입효산(立 散)

 

여러 해 동안 어혈이 몰려 있어서 뱃속이 항상 아픈 것을 치료한다.

 

선귤껍질(청피), 귤껍질(陳皮), 오약, 건강, 향부자, 봉출, 삼릉 각각 같은 양.

 

위의 약들을 썰어서 식초에 달인 다음 약한 불기운에 말려 가루를 낸다. 한번에 8g씩 빈속에 귤껍질(陳皮) 달인 물에 타서 먹는다[제음].

 

지황통경환(地黃通經丸)

 

혈가(血 )로 배꼽 아래에 술잔을 엎어 놓은 것 같은 것이 생겨서 아픈 것을 치료한다.

 

찐지황(숙지황) 80g, 등에(맹충, 닦은 것), 거머리(수질, 찹쌀과 함께 닦아서 쌀을 버린 것), 복숭아씨(도인) 각각 50개.

 

위의 약들을 가루내어 꿀에 반죽하여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70-80알씩 데운 술로 끼니 전에 먹는다[정전].

 

무극환(無極丸)

 

달거리가 중단되고 핏덩어리가 생겨 몹시 아픈 것을 치료한다.

 

대황(비단무늬가 있는 것) 160g.

 

위의 약에서 40g은 술에 달이고 40g은 식초에 달이고 40g은 동변에 달이고 40g은 소금물에 달이기를 각각 일곱번씩 한 다음 한데 섞어서 일곱번 찌고 일곱번 햇볕에 말려 가루를 낸다. 다음 당귀, 찐지황(숙지황) 각각 60g을 진하게 달여 즙을 내서 풀을 쑨다. 여기에 약가루를 반죽하여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30알씩 잇꽃(홍화) 달인 물로 먹는다[의감].

 

천금도인전(千金桃仁煎)

 

혈가와 혈적(血積)으로 달거리가 나오지 않는 것을 치료한다.

 

복숭아씨(도인), 대황, 박초 각각 80g, 등에 20g.

 

위의 약들을 가루로 만든다. 그리고 먼저 좋은 식초 2되 5홉을 은그릇에 담아서 약한 불에 1되 5홉이 되게 달인다. 여기에 복숭아씨(도인), 대황, 등에(맹충)를 넣고 천여 번 저으면서 달이다가 박초를 넣고 다시 잘 저어서 한참 동안 두었다가 꺼내며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5알씩 쓰는데 약 먹기 전날 저녁에 밥을 먹지 않고 있다가 다음날 새벽에 데운 술로 약을 먹으면 궂은 물[惡物]이 나온다. 만일 나오지 않으면 다시 먹되 벌건 피가 나오면 약을 그만두어야 한다[양방].

 

혈고(血枯)

 

황제가 “병으로 가슴과 옆구리가 그득하면서 밑에서 치받치는 감이 있고 음식을 제대로 먹지 못하는 것과 병이 생길 때 먼저 코에서 비리고 누린 냄새가 나며 군침이 돌고 피가래[唾血]가 나오며 팔다리가 싸늘해지고 눈 앞이 어질어질하며 때때로 대소변에 피가 섞여 나오는 것은 무슨 병인가. 그리고 이 병은 어떻게 하여 생기는가”고 물었다. 그러자 기백이 “그 병의 이름은 혈고(血枯)이다. 그런 병은 젊었을 때에 피를 많이 흘렸거나 술에 취한 다음 성생활을 해서 중기(中氣)가 쇠약해지고 간이 상하면 생기는데 이때에는 달거리량이 적어지거나 나오지 않는다. 치료는 오적환으로 한다”고 대답하였다[내경].

 

○ 혈고를 치료하는 데는 오적골환과 팔물탕(八物湯, 처방은 허로문에 있다)을 쓴다[양방].

 

오적골환(烏賊骨丸)

 

오징어뼈(오적어골), 여여( 茹) 각각 같은 양.

 

위의 약들을 가루을 내어 참새알에 반죽해서 팥알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10알씩 하루 세번 전복을 달인 물로 먹는다. 약을 먹은 다음에는 좋은 반찬을 먹어서 약 기운을 내려가게 해야 한다[양방].

 

○ 혈고로 달거리가 막힌 데는 사물탕(四物湯, 처방은 혈문에 있다)에 복숭아씨(도인), 잇꽃(홍화)을 넣어 쓴다[단심].

 

혈붕과 혈루[血崩血漏]

 

『내경』에는 “음(陰)이 허하고 양(陽)이 부딪쳐서[搏] 생긴 것이 붕(崩)이다”고 씌어 있다. 주해에는 “음맥이 부족하고 양맥이 왕성하여 부딪치게 되면 붕증이 생겨 피를 흘러내리게 된다”고 씌어 있다.

 

○ 지나치게 슬퍼하고 서러워하면 포락(胞絡)이 끊어지는데 포락이 끊어지면 양기(陽氣)가 속에서 동(動)하기 때문에 피가 아래로 쏟아져 나오고 피오줌이 자주 나오게 된다[단심].

 

○ 대체로 슬퍼하고 서러워하면 심계(心系)가 켕기게 되어 폐엽[肺布葉]들이 들린다[擧]. 그러면 상초가 통하지 못하고 영위(榮衛)가 헤쳐지지[散] 못하며 열기가 중초에 있게 된다. 이와 같이 되면 포락이 끊어지고

 

양기가 속에서 동[鼓動]하기 때문에 피가 아래로 쏟아져 나오고 피오줌이 자주 나온다. 피가 아래로 쏟아져 나오는 것은 심포락이 속으로 상했기 때문에 나오는 것이다[입문].

 

○ 달거리할 때가 아닌데 조금씩 피가 나오면서 멎지 않는 것을 누하(漏下)라고 하고 갑자기 산(山)이 무너지는 것처럼 많이 나오는 것을 붕중(崩中)이라고 한다[입문].

 

○ 붕루(崩漏)가 멎지 않는 데는 3가지가 있다. 첫째는 비위(脾胃)가 허손(虛損)되어 기운이 아래로 내려가 신(腎)에 들어가서 상화(相火)와 뒤섞였기 때문에 습열이 아래로 처져서 생긴 것인데 이때에는 피가 조금씩 계속 나온다. 그리고 핏빛은 검붉고 냄새는 여름에 썩은 고기 냄새 같으며 흰이슬이 섞여 있다. 또한 맥은 침(沈), 세(細), 질(疾), 삭(數)하거나 침(沈), 현(弦), 홍(洪), 대(大)한데 이것은 열증(熱證)이다. 허리가 아프거나 배꼽 아래가 아프면 비위를 세게 보(補)하면서 혈기를 끌어올려야 한다.

 

○ 둘째는 옛날에 벼슬하다가 떨어졌거나 이전에 잘살다가 가난해진 것으로 하여 심기(心氣)가 부족해지고 심화(心火)가 몹시 성해지면서 혈맥 속으로 들어갔거나 음식을 잘 조절해 먹지 못했기 때문에 생긴 것이다. 이때에 얼굴빛은 병 없는 사람 같은데 그것은 병이 심에 생겼기 때문이다. 그리고 진찰해 보지 않아도 달거리가 때 아닌 때에 나오거나 때맞추어 나오다가 멎기도 하며 혹 몹시 나오면서 멎지 않기도 할 것이다. 이런 때에는 반드시 먼저 죽지 않는다는 말을 해주어 환자로 하여금 속으로 걱정하지 않게 한 다음 기혈을 세게 보하는 약으로 비위를 보하되 심화를 약간 내리누르는 약을 넣어 써서 음(陰)을 보(補)하고 양(陽)을 사(瀉)해야 한다. 그러면 달거리가저절로 멎는다.

 

○ 셋째는 지나치게 슬퍼하여 포락이 끊어졌기 때문에 생긴 것인데 이에 대한 말은 위에 있다[동원].

 

붕루를 치료하는 방법[崩漏治法]

 

혈붕(血崩)이란 달거리으로 나와야 할 피가 넘쳐나서 마구 돌다가 나오는 것인데 이것을 급하게 멈추면 곧 어혈(瘀血)이 몰려 엉켜서 병이 더 심해진다. 그러나 멈추지 않으면 정신을 잃고 까무러칠 우려가 있다. 그러므로 이때에는 반드시 먼저 오령지가루(독행산(獨行散)이라고도 한다) 4g을 데운 술에 타서 먹어야 한다. 이 약은 피를 잘 돌게도 하고 피를 잘 멎게도 하는 성질을 가지고 있다. 이 약을 쓴 다음에는 오적산(五積散, 처방은 상한문에 있다)을 써야 하는데 여기에 방풍과 형개를 넣어서 1-2첩을 식초에 달여 먹은 다음 오령지산을 써서 궂은 피[故]를 없애고 새 피[新]가 생기게 해야 한다. 그래도 멎지 않으면 오회환이나 십회환이나 오회산이나 십회산(五灰十灰丸散, 처방은 혈문에 있다)을 써야 한다.

 

○ 지나치게 슬퍼하고 서러워하여 붕루가 생긴 데는 비금산이나 사제향부환(四製香附丸, 처방은 위에 있다)을 쓴다.

 

○ 달거리할 때에 성생활을 해서 충임맥(衝任脈)이 손상되어 달거리량이 갑자기 많아진 데는 온경탕(溫經湯, 처방은 위에 있다)을 쓴다.

 

○ 습열이 아래로 몰려서 붕루가 생겼는데 핏빛이 검붉으면서 썩은 냄새가 나면 해독사물탕이나 양혈지황탕이나 고경환을 써야 한다.

 

○ 우울한 적이 있었거나 이전에 잘살다가 가난해진 것으로 말미암아 붕루가 생긴 데는 개울사물탕을 쓴다.

 

○ 위(胃)의 기운이 처져서 갑자기 아래로 피가 나오는 데는 승양조경탕이나 익위승양탕(益胃升陽湯, 처방은 내상문에 있다)이나 승양제습탕이나 시호조경탕을 쓴다(이상의 것은 『입문』에 있다).

 

○ 혈붕이 심하면 표(標)를 치료해야 하므로 백지탕(白芷湯)에 백초상가루를 타서 먹어야 하는데 심하면 종려피 태운 가루나 개대가리뼈(구두골) 태운 가루나 오령지가루(절반은 생것, 절반은 닦은 것)를 술에 타서 먹은 뒤에 사물탕에 속썩은풀(황금), 황련, 인삼, 황기, 향부자, 건강을 넣어 써서 조리해야 한다[단심].

 

○ 40살이 지난 부인이 지나치게 슬퍼하고 서러워하여 혈붕이 생긴 데는 될수록 성질이 조열(燥熱)한 약을 쓰지 말고 먼저 황련해독탕(黃連解毒湯, 처방은 상한문에 있다)을 쓴 다음 삼화탕(三和湯, 처방은 위에 있다)으로 치료해야 한다[의감].

 

○ 처녀가 남자를 생각하여 혈붕이 생기고 허로(虛勞)가 된 것은 제일 치료하기 어렵다. 이런 데는 사물탕에 시호, 속썩은풀(황금)을 넣어 쓰거나 가미소요산(加味逍遙散, 처방은 부인문에 있다)을 쓰는 것이 좋다[입문].

 

○ 붕루가 있으면서 냉[寒]이 있으면 복룡간산이나 정향교애탕을 쓰고 붕루가 있으면서 열이 있으면 양혈지황탕이나 해독사물탕을 쓰는데 당귀작약탕, 기효사물탕, 자부환(煮附丸, 처방은 위에 있다)도 두루 쓴다.

 

○ 사물탕에 형개와 속썩은풀(황금)을 넣어 쓰면 피를 멎게 하는 데 효과가 있다[정전].

 

○ 빛이 검은 약(黑藥)은 피를 잘 멈추게 하는데 오회산, 십회환(十灰丸, 다 혈문에 있다), 여성산, 입효산이 그런 약이다.

 

○ 붕루가 심하여 정신을 잃은 데는 생지금련탕(生地芩連湯, 처방은 혈문에 있다)이나 전생활혈탕을 쓴다.

 

비금산(備金散)

 

혈붕이 멎지 않는 것을 치료한다.

 

향부자(검게 닦은 것) 160g, 당귀(잔뿌리) 48g, 오령지(닦은 것) 40g.

 

위의 약들을 가루를 내어 한번에 8g씩 빈속에 식초 끓인 물에 타서 먹는다.

 

○ 칭금산( 金散)이라고도 한다[강목과 입문].

 

해독사물탕(解毒四物湯)

 

붕루로 얼굴빛이 누렇게 되고 배가 아픈 것을 치료한다.

 

속썩은풀(황금), 황련, 황백, 산치자, 생건지황, 당귀, 집함박꽃뿌리(백작약), 궁궁이(천궁) 각각 4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물에 달여 먹는다[입문].

 

○ 이 처방은 황련해독탕과 사물탕을 섞은 것이다.

 

양혈지황탕(凉血地黃湯)

 

혈붕을 치료한다. 혈붕은 신음[腎水陰]이 허해서 포락(包絡)의 상화(相火)가 제자리를 잘 지키지 못하게 되면 생기는데 이때에는 피가 많이 쏟아져 나온다.

 

강호리(강활), 방풍, 시호 각각 4g, 생지황, 당귀 각각 2g, 지모, 황백, 형개, 족두리풀(세신), 순비기열매(만형자), 속썩은풀(황금), 궁궁이(천궁), 고본, 황련, 승마, 감초 각각 1.2g, 잇꽃(홍화) 0.4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물에 달여 먹는다[입문].

 

고경환(固經丸)

 

달거리량이 지나치게 많은 것을 치료한다.

 

속썩은풀(황금), 흰삽주(백출), 남생이배딱지(귀판) 각각 40g, 춘근백피 28g, 황백(닦은 것) 12g, 향부자(동변(童便)에 담갔다가 약한 불기운에 말린 것) 10g.

 

위의 약들을 가루내어 술에 쑨 풀에 반죽하여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50-70알씩 끓인 물로 먹는다[입문].

 

개울사물탕(開鬱四物湯)

 

붕루는 흔히 속을 쓰면 생기는데 이것을 치료한다. 이것은 이전에 벼슬하다가 떨어졌거나 잘살다가 가난해진 것으로 하여 생기게 된다.

 

향부자(썰어서 닦은 것), 당귀, 집함박꽃뿌리(백작약, 술에 축여 볶은 것), 찐지황(숙지황), 흰삽주(백출) 각각 4g, 궁궁이(천궁), 황기, 부들꽃가루(포황, 닦은 것), 오이풀뿌리(지유), 인삼 각각 2g, 승마 1.2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물에 달여 먹는다[정전].

 

승양조경탕(升陽調經湯)

 

내상(內傷)으로 중기(中氣)가 아래로 처져서 붕루가 생겨 멎지 않는 것을 치료한다.

 

시호, 강호리(강활), 삽주(창출), 황기 각각 4g, 당귀, 방풍, 승마, 고본, 감초 각각 2.8g, 순비기열매(만형자) 2g, 따두릅(독활) 1.2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물에 달여 먹은 다음 밥을 먹어서 약 기운을 내려가게 해야 한다[입문].

 

익위승양탕(益胃升陽湯)

 

핏덩어리가 갑자기 아래로 나오는 것과 물 같은 설사[水泄]를 하는 것을 치료한다. 이런 병이 생기면 전음(前陰)과 항문으로 피가 빠져 나가므로 피가 적어진다. 피가 빠졌을 때에 기를 보하는 것은 옛사람들의 방법인데 이것은 양(陽)이 생겨나면 음(陰)이 자란다는 뜻이다(처방은 내상문에 있다).

 

승양제습탕(升陽除濕湯)

 

붕루가 멎지 않는 것을 치료하는데 이것은 허약한 비위(脾胃)를 심포(心包)가 억눌렀기 때문에 나오는 피이다.

 

황기, 삽주(창출), 강호리(강활) 각각 4g, 시호, 승마, 방풍, 고본, 감초(닦은 것) 각각 2.8g, 순비기열매(만형자) 2g, 따두릅(독활), 당귀 각각 1.2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물에 달여 먹는다[동원].

 

시호조경탕(柴胡調經湯)

 

위와 같은 증상을 치료한다.

 

삽주(창출) 6g, 시호 4g, 강호리(강활), 따두릅(독활), 고본, 승마 각각 2.8g, 칡뿌리(갈근), 당귀, 감초 각각 2g, 잇꽃(홍화) 0.8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물에 달여 먹는다[동원].

 

○ 이상 4가지 처방은 다 끌어올리는 약[升擧之劑]인데 먼저 익위승양탕을 먹어보고 멎지 않으면 뒤의 2가지 처방을 써야 한다. 이 약들은 잘 끌어올리는 약이다. 그러므로 봄과 여름에 습기가 오랫동안 내려처진[陷下] 것을 치료하는 것도 도와준다[강목].

 

복룡간산(伏龍肝散)

 

충맥과 임맥이 허하여 생긴 붕루(崩漏)가 멎지 않고 배꼽 둘레가 차며[冷] 아픈 것을 치료한다.

 

궁궁이(천궁), 약쑥잎(애엽) 각각 6g, 복룡간 4g, 적석지, 맥문동 각각 2.8g, 당귀, 건강, 찐지황(숙지황), 육계, 감초 각각 2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대추 2알과 함께 물에 달여 먹거나 가루를 내어 한번에 8g씩 미음에 타 먹는다[입문].

 

정향교애탕(丁香膠艾湯)

 

붕루가 멎지 않으면서 간혹 초가집 지붕에서 새는 물 같은 것이 나오거나 흰이슬이 흐르며 배꼽 아래가 얼음같이 찬 것을 치료한다.

 

당귀 6g, 생약쑥잎 4.8g, 아교주 2.8g, 궁궁이(천궁), 정향 각각 2g, 찐지황(숙지황), 집함박꽃뿌리(백작약) 각각 1.6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물에 달여 먹는다[동원].

 

당귀작약탕(當歸芍藥湯)

 

달거리가 멎지 않고 계속 나와서 기운이 약해져 피곤해 하고 나른해 하는 것은 중기(中氣)가 허약해져 심하게 내리처졌기[下陷] 때문인데 이것을 치료한다.

 

삽주(창출), 흰삽주(백출), 당귀, 집함박꽃뿌리(백작약) 각각 6g, 황기 4g, 귤껍질(陳皮), 찐지황(숙지황) 각각 2g, 감초(닦은 것), 생지황 각각 1.2g, 시호 0.8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물에 달여 먹는다[동원].

 

기효사물탕(奇 四物湯)

 

혈붕을 치료하는 데 효과가 있다.

 

사물탕에 아교주(阿膠珠), 약쑥잎(애엽), 속썩은풀(황금) 모두 합해서 28g이 되게 한다.

 

위의 약들을 1첩으로 하여 생강 5쪽과 함께 물에 달여 먹는다[득효].

 

여성산(如聖散)

 

혈붕을 멎게 한다.

 

종려피, 오매 각각 40g, 건강 60g.

 

위의 약들을 다 약성이 남게 태워 가루내어 한번에 8g씩 오매 달인 물이나 술에 타서 빈속에 먹는다[단심].

 

입효산(立效散)

 

혈붕을 치료한다.

 

당귀, 연화예(蓮花蘂), 백면자, 잇꽃(홍화), 모화 각각 40g.

 

위의 약들을 썰어서 종이에 싼 다음 소금물에 이긴 진흙으로 싸 발라 약성이 남게 구워서 가루를 낸다. 다음 사향을 조금 넣어서 한번에 8g씩 빈속에 데운 술에 타 먹는다[동원].

 

전생활혈탕(全生活血湯)

 

붕루가 지나치게 심하여 까무러쳐서 잘 깨어나지 못하고 눈을 감고 있으며 감각이 없는 것을 치료한다. 이것은 갑자기 많은 피를 흘렸기 때문이다. 피가 적어지면 심신(心神)이 영양[養]을 받지 못하고 갑자기 기가 상한다. 그러니 어떻게 오랫동안 살 수 있겠는가. 그러므로 반드시 보(補)하여 기운을 끌어올리고 양기(陽氣)를 도와야 한다. 그래야 정신이 들어 눈을 뜨게 된다. 그러므로 이제 한가지 처방을 만들어 피를 보하여 불쿠어 주고[養] 또 피를 많이 생기게 하여 양기를 도와주며 수궐음(手厥陰)과 족궐음(足厥陰)이 허한 것을 보하려고 한다.

 

집함박꽃뿌리(백작약), 승마 각각 4g, 방풍, 강호리(강활), 따두릅(독활), 시호, 당귀, 칡뿌리(갈근), 감초 각각 2.8g, 고본, 궁궁이(천궁) 각각 2g, 생지황, 찐지황(숙지황) 각각 1.6g, 순비기열매(만형자), 족두리풀(세신) 각각 1.2g, 잇꽃(홍화) 0.4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물에 달여 먹는다[동원].

 

붉고흰이슬(赤白帶下)

 

비병(脾病)이 신(腎)에 전해가서[傳之] 생긴 병을 산가(疝 )라고 한다. 아랫배[小腹]에 열이 몰려서 아프고 흰 것이 나오는 것을 고(蠱)라고 한다. 주해에 “흰 것이 나온다는 것은 오줌으로 뿌연 것이 나온다는 것이다”고 씌어 있는데 이것은 흰이슬[白帶]과 뿌연 오줌[白濁]을 말하는 것이다[내경].

 

○ 여자가 임맥(任脈)이 병들면 이슬이 흐르고 징가( )나 적취(積聚)가 생긴다. 주해에는 “임맥이 애기집으로부터 위로 올라가 대맥(帶脈)을 지나서 배꼽 위로 갔기 때문에 이슬이 나온다”고 씌어 있다. 대맥은 계륵[季肋]부의 장문(章門, 혈이름)에서 시작되는데 띠를 묶은 모양과 같다. 습열이 원결(寃結)되어 흩어지지 않으면 병이 생긴다. 원(寃)이라는 것은 맺히고[結] 눌린다[屈]는 것이다. 눌리고 맺혀서 병이 생기면 열이 잘 내리지 않는다.

 

○ 벌건 이슬이 흐르는 것은 열이 소장에 들어갔기 때문이고 흰이슬이 흐르는 것은 열이 대장에 들어갔기 때문이다. 이 원인은 다 습열이 임맥(任脈)과 대맥(帶脈)에 뭉쳐서 진액이 넘쳐나는 데 있다. 그러므로 벌겋거나 흰이슬이 생기고 배꼽 아래가 아프며 애기집으로 이슬이 찔금찔금 나온다[보명].

 

○ 아랫배[小腹]의 열이 임맥으로 심하게 몰리면 그것이 애기집으로부터 대맥을 지나서 올라가 대소장으로 들어가게 되기 때문에 뿌연 오줌이 조금씩 나오게 된다. 이와 같이 벌건 이슬과 뿌연 오줌이 나오게 되는 원인은 하나인데 오직 아프지 않은 것이 다를 뿐이다[입문].

 

○ 이슬이 흐르는 것이 부인에게서 첫째 가는 병으로 되는 것은 이 병이 있으면 자식을 낳아 기를 수 없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빨리 치료하여야 한다. 편작(扁鵲)이 한단(邯鄲)이라는 곳을 지나다가 “부인을 소중히 여기려면 이슬을 치료하는 의사가 되어야 한다”는 말을 들었다[강목].

 

○ 부인이 이슬이 흐르고 맥이 부(浮)하며 오한이 나면서 피가 조금씩 나오는 것은 치료하지 못한다[맥경].

 

이슬을 치료하는 방법[帶下治法]

 

이슬와 누(漏)는 다 위(胃) 속에 있던 담적(痰積)이 내려가서 방광으로 스며들어갔다가 대소장으로 나오기 때문에 생기는 것이므로 반드시 끌어올려야 하는데 심하면 토하게 한 다음 이진탕(二陳湯, 처방은 담음문에 있다)에 삽주(창출), 흰삽주(백출), 승마, 시호를 넣어 쓰거나 창백저피환을 써야 한다[단심].

 

○ 부인이 “달거리가 고르롭지 못하고 해질 무렵에 열이 나며 아랫배가 켕기고[急] 손바닥이 화끈화끈 달며 입술과 입 안이 마르는 것은 무슨 까닭인가”고 묻자 의사가 “그 병은 이슬(帶下)에 속한다. 어째서 그런가 하면 이전에 유산[半産]하면서 아랫배에 어혈이 진 것이 없어지지 않아서 생긴 것이기 때문이다. 그것을 어떻게 알 수 있는가. 입술이 마르는 증상을 보고 안다”고 하였다. 이것은 온경탕(溫經湯, 처방은 위에 있다)으로 치료해야 한다[중경].

 

○ 이슬(帶下)은 습열로 생기는데 벌건 이슬은 혈에 속하고 흰이슬은 기에 속한다. 치료는 먼저 습을 마르게 해야 한다[단심].

 

○ 벌겋고 흰이슬이 흐르는 데는 복룡간산(伏龍肝散, 처방은 위에 있다)이나 고련환이나 백작약산을 쓴다.

 

○ 살찐 사람이 흰이슬이 흐르는 것은 습담(濕痰)이 있기 때문이므로 창백저피환을 써야 한다. 여윈 사람이 흰이슬이 흐르는 것은 열이 있기 때문이므로 금백저피환을 써야 한다. 두루 쓰는 것은 보경고진탕, 백렴원, 보궁환, 사신환, 청백산이다.

 

○ 이슬증이 오래되면 양기가 몹시 허해지므로 아래로 허연 콧물 같으면서 비린내가 나는 것이 나오고 잘 슬퍼하며 즐거워하지 않는다. 이런 데는 주자당귀환, 고진환, 계부탕 등을 쓴다[입문].

 

○ 임신부가 이슬이 흐르는 데는 금출저피환을 쓴다.

 

○ 처녀가 이슬이 흐르는 데는 호박주사환을 쓴다.

 

○ 이슬이 흐를 때에는 반드시 맛있는 음식을 먹지 말아야 한다[입문].

 

창백저피환(蒼柏樗皮丸)

 

살찐 사람이 흰이슬이 흐르는 것을 치료하는데 이것은 습담으로 생긴 것이다.

 

삽주(창출), 황백, 가죽나무껍질(저근백피), 해석(海石), 끼무릇(반하, 법제한 것), 천남성(싸서 구운 것), 궁궁이(천궁), 향부자, 건강 각각 같은 양.

 

위의 약들을 가루를 내어 식초에 쑨 풀에 반죽하여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50-70알씩 끓인 물로 먹는다. 여름에는 건강 대신 곱돌(활석)을 쓴다[입문].

 

고련환(苦練丸)

 

대소장에 열이 들어가서 벌겋고 흰이슬이 흐르는 것을 치료하는데 제일 잘 낫게 한다.

 

고련자(부스러뜨려서 술에 담갔던 것), 회향(닦은 것), 당귀 각각 같은 양.

 

위의 약들을 가루를 내어 술에 쑨 풀에 반죽하여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30-50알씩 빈속에 데운 술로 먹는다[보명].

 

백작약산(白芍藥散)

 

벌겋고 흰이슬이 오랫동안 멎지 않는 것을 치료한다.

 

집함박꽃뿌리(백작약) 80g, 건강 20g.

 

위의 약들을 각각 누런 빛이 나게 닦아서 가루를 낸다. 한번에 8g씩 하루 두번 미음에 타서 먹는다[강목].

 

금백저피환(芩柏樗皮丸)

 

여윈 사람이 이슬이 흐르는 것을 치료하는데 이것은 열로 생긴 것이다.

 

속썩은풀(황금), 황백, 가죽나무껍질(저근백피), 곱돌(활석), 궁궁이(천궁), 해석, 청대, 당귀, 집함박꽃뿌리(백작약) 각각 같은 양.

 

위의 약들을 가루내어 식초에 쑨 풀에 반죽하여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50-70알씩 끓인 물로 먹는다[입문].

 

보경고진탕(補經固眞湯)

 

흰이슬이 흐르는 것을 치료한다. 『맥결(脈訣)』에는 “붕루증이 오래되어 흰이슬이 생겨서 조금씩 계속 나오게 되면 뼈가 나무처럼 마른다”고 씌어 있다. 이것은 혈붕증이 오래되면 피가 적어지고 양기(陽氣)가 없어지기 때문에 희면서 미끈미끈한 것[白滑之物]이 아래로 계속 흘러내려 혈해(血海)가 마르게 된다는 것이다.

 

(보드랍게 가루를 낸 것), 인삼 각각 8g, 이스라치씨(욱리인, 짓찧은 것), 시호, 감초(닦은 것), 귤껍질(陳皮, 흰 속을 버리지 않은 것), 속썩은풀(황금, 생것) 각각 4g, 백규화(白葵花) 7송이.

 

위의 약들을 썰어서 속썩은풀(황금)은 내놓고 물 2잔에 넣어 먼저 1잔 7푼이 되게 달인다. 다음 속썩은풀(황금)을 넣고 다시 1잔 정도 되게 달여서 빈속에 뜨겁게 하여 먹는다. 다음 좋은 반찬을 먹어서 약기운을 내려가게 해야 한다[동원].

 

백렴원(白斂元)

 

충맥(衝脈)과 임맥(任脈)이 허하고 차서[寒] 흰이슬이 흐르는 것을 치료한다.

 

(솜털이 없게 구워서 식초에 찐 다음 약한 불기운에 말린 것) 80g, 가위톱(백렴), 금모구척(金毛狗脊) 각각 40g.

 

위의 약들을 가루낸다. 다음 약쑥(애엽)을 달인 물과 식초를 섞은데 찹쌀을 넣고 풀을 쑨다. 여기에 약가루를 반죽해서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50-70알씩 빈속에 데운 술로 먹는다[득효].

 

보궁환(補宮丸)

 

흰이슬이 흐르는 것과 백음(白淫)을 치료한다.

 

녹각상, 흰솔풍령(백복령), 구릿대(백지), 흰삽주(백출), 오징어뼈(오적어골), 백미, 집함박꽃뿌리(백작약), 굴조개껍질(모려), 마(서여) 각각 같은 양.

 

위의 약들을 가루내어 풀에 반죽하여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50알씩 미음으로 먹는다[단심].

 

사신환(四神丸)

 

흰이슬이 흐르는 것을 치료한다.

 

향부자(썰은 것을 술, 식초, 소금물, 동변(童便)에 각각 80g씩 3일 동안 담가 두었다가 꺼내어 볶는다) 320g, 삽주(창출, 쌀 씻은 물에 담가 두었다가 말린 것) 160g, 굴조개껍질(모려, 닦은 것), 사인(닦은 것), 가죽나무껍질(저근백피, 꿀물에 축여 볶은 것) 각각 80g.

 

위의 약들을 가루내어 찰기장쌀밥(黃米煮飯)에 반죽하여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50-70알씩 빈속에 술로 먹는다[의감].

 

청백산(淸白散)

 

흰이슬이 흐르는 것을 치료한다.

 

당귀, 궁궁이(천궁), 집함박꽃뿌리(백작약), 생지황(술에 씻은 것), 황백(소금물에 축여 볶은 것), 패모, 가죽나무껍질(저근백피, 술에 축여 볶은 것) 각각 4g, 건강(타지게 닦은 것[炒黑]), 감초 각각 2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생강 3쪽과 함께 물에 달여 먹는다[의감].

 

주자당귀환(酒煮當歸丸)

 

흰이슬이 오랫동안 흐르면서 멎지 않고 허리 아래가 얼음이나 눈 속에 있는 것 같으며 얼굴빛이 허옇게 되고 눈이 퍼렇게 되며 몸이 여위는 것을 치료한다. 이것은 상, 중, 하 3양(三陽)의 진기(眞氣)가 모두 허해졌기 때문이다.

 

당귀 40g, 양강(良薑), 부자(싸서 구운 것) 각각 28g, 회향 20g(이상의 약들을 썰어서 좋은 술 1잔 반에 넣고 술이 다 없어지도록 달여 약한 불기운에 말린다), 소금(누렇게 닦은 것), 전갈 각각 12g, 시호 8g, 감초(닦은 것), 고련자, 정향, 목향, 승마 각각 4g, 현호색 16g.

 

위의 약들을 함께 보드랍게 가루내어 술에 쑨 밀가루풀에 반죽하여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50-70알씩 연한 식초 끓인 물로 빈속에 먹는다[동원].

 

고진환(固眞丸)

 

흰이슬이 오랫동안 멎지 않으면서 배꼽 둘레[臍腹]가 차고[寒] 아픈 것을 치료한다.

 

건강 160g, 용골, 당귀 각각 80g, 시호, 백석지 각각 40g, 황백, 집함박꽃뿌리(백작약) 각각 20g.

 

위의 약들을 가루내어 밀가루풀에 반죽하여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20-30알씩 끓인 물로 먹은 다음 밥을 먹어서 약 기운을 내려가게 해야 한다[입문].

 

계부탕(桂附湯)

 

흰이슬에서 비린내가 나고 잘 슬퍼하며 즐거워하지 않는 것을 치료한다. 이것은 심한 증상이다.

 

부자(싸서 구운 것) 12g, 육계 4g, 황백, 지모 각각 2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물에 달여 먹는다[동원].

 

금출저피환(芩朮樗皮丸)

 

임신부가 흰이슬이 흐르는 것을 치료한다.

 

속썩은풀(황금), 흰삽주(백출) 각각 12g, 가죽나무껍질(저근백피), 집함박꽃뿌리(백작약), 산수유 각각 10g, 구릿대(백지), 황련 각각 8g, 황백 4g.

 

위의 약들을 가루내어 술에 쑨 밀가루풀에 반죽하여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50알씩 끓인 물로 먹는다. 임신부의 이슬은 습열로 생긴 것이다[입문].

 

호박주사환(琥珀朱砂丸)

 

처녀가 달거리를 처음할 때에 놀라서 가슴이 두근거리거나 풍랭(風冷)에 감촉되어 달거리가없어지고 곧 흰이슬이 흐르는 것을 치료한다

 

호박, 목향, 당귀, 몰약 각각 16g, 유향 8g, 사향, 주사 각각 1g.

 

위의 약들을 가루내어 물에 반죽하여 가시연밥(검인)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1알씩 데운 술로 먹는다[입문].

 

토하게 하고 설사시켜 흰이슬을 치료한다는 것[吐下療白帶]

 

어떤 부인이 흰이슬이 물이 새는 것같이 흐르는데 고약한 냄새가 나서 가까이 할 수 없었다. 대인(戴人)은 “이슬이 흐린 물 같은 것은 본래 열이 태양경(太陽經)에 침범해서 태양경의 한수(寒水)가 막는 기능을 잘하지 못하기 때문에 생긴 것이다. 물이라는 것은 높은 데서 낮은 데로 흐르는 것이므로 반드시 먼저 위에 있는 근원을 없애야 한다”고 하였다. 그래서 과체산(瓜 散)을 썼는데 담(痰)을 2-3되 정도 토했다. 다음날에는 도수환(導水丸)을 먹었는데 더러운 물[汚水]을 십여 번 설사하였다. 그 다음 온몸에 땀을 세번 내게 하였더니 이튿날 아침에 환자는 더러운 것[汚]이 이미 많이 나왔다고 하였다. 그 다음날부터 반 년 동안 성질이 차고 서늘한 약[寒凉之藥]을 썼더니 아들까지 낳았다고 한다[자화].

 

한 가지 처방

 

일명 백지환(白芷丸)이라고도 한다. 흰이슬이 흐르는 것을 치료하는데 속[腸]에 썩은 고름[敗膿]이 있기 때문에 이슬이 계속 흐르면서 비리고 더러운 냄새가 몹시 나며 배꼽 둘레가 차고 아픈 것이 점차 더 심해지는 것을 낫게 한다. 이것은 썩은 피고름[敗膿血]이 있기 때문에 생긴 것이다. 그러므로 반드시 이 약으로 고름을 뽑아내야 한다.

 

촉규화뿌리(蜀葵根, 잎이 하나이고 벌건 것) 80g, 구릿대(백지) 40g, 집함박꽃뿌리(백작약), 백반(구운 것) 각각 20g.

 

위의 약들을 가루내어 황랍에 반죽하여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15알씩 미음으로 빈속에 먹는다. 피고름이 없어진 뒤에는 다른 약으로 보해야 한다. 만일 촉규화뿌리가 없으면 대신 소목마디[蘇木節]를 쓴다[입문과 본초].

 

5가지 빛깔의 이슬[五色帶下]

 

5가지 빛깔의 이슬은 어떻게 갈라보는가. 이에 이슬여 의사가 “흰이슬은 콧물[涕] 같고 벌건 이슬은 벌건 비단[縫] 같으며 누런 이슬은 물크러진 참외[爛瓜] 같고 퍼런 이슬은 쪽빛[藍色] 같으며 검은 이슬은 죽은 피[?血] 같다”고 하였다[맥경].

 

○ 5가지 빛깔의 이슬이 생기는 원인을 보면 다음과 같다. 간(肝)이 상해서 생긴 것은 푸른 빛을 띠는데 진흙 같다. 심(心)이 상해서 생긴 것은 벌건 빛을 띠는데 벌건 피 같다. 폐(肺)가 상해서 생긴 것은 흰빛을 띠는데 콧물 같다. 비(脾)가 상해서 생긴 것은 누런 빛을 띠는데 물크러진 참외 같다. 신(腎)이 상해서 생긴 것은 검은 빛을 띠는데 죽은 피 같다[입문].

 

○ 이슬의 5가지 빛깔은 각각 5장(五藏)의 빛깔을 띤 것이다. 5장이 다 허하면 5가지 빛깔의 이슬이 한꺼번에 나오게 된다. 이것은 다 혈(血)이 병들었기 때문이다[득효].

 

○ 5가지 빛깔의 이슬이 흐르는 데는 위풍탕(胃風湯, 처방은 대변문에 있다)이나 오적산(五積散, 처방은 상한문에 있다)에서 마황을 빼고 형개수를 넣어 쓰거나 복룡간산(伏龍肝散, 처방은 위에 있다)이나 온청음이나 지유산이나 향부산을 쓴다.

 

온청음(溫淸飮)

 

붕루가 멎지 않으면서 5가지 빛깔의 이슬이 섞여 흐르며 얼굴빛이 누렇고 배가 아프며 추웠다, 열이 났다 하는 것을 치료한다. 해독사물탕(解毒四物湯, 처방은 위에 있다)이라고도 한다.

 

지유산(地楡散)

 

5가지 빛깔의 이슬이 조금씩 흐르면서 몸이 누렇게 여위고 허해지며 마르는 것을 치료한다.

 

오이풀뿌리(지유) 120g.

 

위의 약을 썰어서 식초 1되에 넣고 십여 번 끓어오르게 달인다. 한번에 1홉씩 빈속에 뜨겁게 하여 먹는다[입문].

 

향부산(香附散)

 

5가지 빛깔의 이슬과 붕루를 치료한다.

 

향부자.

 

위의 약을 털뿌리(毛 )를 버리고 부스러뜨려서 식초에 한나절 동안 달인 다음 약한 불기운에 말려 가루를 낸다. 한번에 8g씩 빈속에 미음에 타서 먹으면 효과가 있다[본사].

 

애기집에 찬 기운이 들어간 것[寒入血室]

 

달거리가 나오지 않고 배꼽 둘레가 차며 아랫배가 아프고 맥이 침긴(沈緊)한 것은 애기집에 찬 기운이 들어갔기 때문이다. 이와 같이 되면 피가 엉켜서 잘 돌지 못하기 때문에 아프다. 이런 데는 계지도인탕을 쓴다.

 

계지도인탕(桂枝桃仁湯)

 

계지, 함박꽃뿌리(작약), 생건지황(술에 씻은 것) 각각 8g, 감초(닦은 것) 4g, 복숭아씨(도인) 30알.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생강 3쪽, 대추 2알과 함께 물에 달인 다음 따뜻하게 해서 먹는다[단심].

 

○ 서금산(瑞金散, 처방은 위에 있다)도 좋다.

 

애기집에 열이 들어간 것[熱入血室]

 

부인이 상한(傷寒)으로 열이 날 때 달거리가 시작되다가 곧 멎고 낮에는 정신이 똑똑하나 밤에는 헛소리를 하며 헛것이 보인다고 하는 것은 애기집에 열이 들어갔기 때문이다. 이런 데는 시호파어탕이나 조경탕을 쓰는 것이 좋다[중경].

 

시호파어탕(柴胡破瘀湯)

 

애기집에 열이 들어간 것과 축혈증(蓄血證)을 치료한다.

 

시호 8g, 속썩은풀(황금), 끼무릇(반하), 함박꽃뿌리(작약), 당귀, 생지황 각각 4g, 복숭아씨(도인), 오령지, 감초 각각 2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물에 달여 먹는다[입문].

 

조경탕(調經湯)

 

애기집에 열이 들어간 것을 치료한다.

 

시호, 생지황 각각 6g, 함박꽃뿌리(작약), 당귀, 속썩은풀(황금) 각각 4g, 끼무릇(반하), 인삼, 궁궁이(천궁), 감초 각각 2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생강 3쪽, 대추 2알과 함께 물에 달여 먹는다[해장].

 

○ 이 처방은 소시호탕(小柴胡湯)에 사물탕(四物湯)을 섞은 것이다.

 

달거리가 끊어졌다가 다시 나오는 것[經斷復行]

 

부인은 49살이 지나면 달거리가 없어져야 하는데 도리어 매달 달거리를 하거나 양(量)이 많이 나오면서 멎지 않는 데는 금심환, 자금환, 당귀산, 가미사물탕 등을 써야 한다[강목].

 

금심환(芩心丸)

 

부인이 달거리가 없어질 나이가 지나서 달거리가 끊어졌다가 다시 나오는 것과 피가 멎지 않고 흐르는 것을 치료한다.

 

속썩은풀(황금) 80g.

 

위의 약을 쌀 씻은 물에 하루동안 담가 두었다가(식초에 담근다고 한 데도 있다) 불에 구워 말리기를 일곱번 하여 가루를 낸다. 다음 식초에 쑨 풀에 반죽해서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70알씩 하루 두 번 빈속에 데운 술로 먹는다[서죽].

 

자금환(子芩丸)

 

위와 같은 병을 치료한다.

 

속썩은풀(황금, 썰어서 식초에 담가 두었다가 종이에 싸서 불에 굽기를 일곱번 한 것) 160g, 당귀(술에 씻은 것), 향부자(썰어서 식초에 축여 볶은 것) 각각 80g.

 

위의 약들을 가루내어 식초에 쑨 풀에 반죽해서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50-70알씩 빈속에 술로 먹는다[의감].

 

당귀산(當歸散)

 

부인이 달거리가 없어질 나이가 이미 지났으나 달거리가 있으면서 고르롭지 못하여[不勻] 3-4달 동안 없기도 하고 1달에 두번씩 있기도 하며 허리와 배가 아픈 것을 치료한다. 『내경』에는 “7손 8익(七損 八益)이란 여자가 7수(數)가 끝난 다음에 달거리가때없이 있는 것을 말하는데 이것은 피가 지나치게 많기 때문이다”고 씌어 있다. 그런데 이것을 멎게 해서는 안된다. 오직 달거리를 제때에 하도록 하고 요통이 생기지 않게 하는 것이 제일 좋다.

 

당귀, 궁궁이(천궁), 집함박꽃뿌리(백작약, 닦은 것), 속썩은풀(황금, 닦은 것) 각각 40g, 흰삽주(백출) 20g.

 

위의 약들을 가루내어 한번에 8g씩 하루 두번 빈속에 술에 타서 먹는다[본사].

 

『양방(良方)』에는 산수유 60g이 더 들어 있다.

 

[註] 7손 8익(七損 八益) : 여자는 달거리가 시작되고 남자는 정기(精氣)가 충실해지는 것을 말한다. 7은 여자를 표시하고 8은 남자를 표시한다. 『내경』에서 “성장과정을 여자는 7, 남자는 8로 설명하였다. 때문에 여자에게서 숫자 7의 2번째인 14살에 달거리가 시작된다고 하였고 숫자 7의 마지막인 49살에 달거리가 끝난다고 하였다.

 

[註] 『양방(良方)』 : 1237년 진자영이 24권으로 쓴 『부인대전양방』을 말한다.

 

가미사물탕(加味四物湯)

 

달거리가 여러 해 동안 없어졌다가 갑자기 다시 달거리를 하면서 붕루가 되고 배가 아프며 춥다가 열이 나는 것을 치료한다.

 

사물탕 약재 16g, 인삼, 오수유 각각 4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생강 3쪽, 대추 2알과 함께 물에 달여 먹는다[득효].

 

단방(單方)

 

모두 41가지이다.

 

복룡간(伏龍肝)

 

즉 아궁바닥흙( 心土)이다. 피를 멎게 하는 데는 제일 좋은 약이다. 대체로 성질이 조(燥)한 약은 습을 없앤다[탕액].

 

○ 붉은 이슬(血露)을 치료하는 데는 잠사, 갖풀(아교) 각각 40g과 복룡간 20g을 쓰는데 함께 가루내어 한번에 8g씩 데운 술에 타 먹는다[본초].

 

백초상(百草霜)

 

혈붕을 치료한다.

 

○ 가루내어 8g을 구담즙(狗膽汁)에 반죽하여 두번에 나누어 당귀술에 타 먹는다[본초].

 

망초, 박초(芒硝, 朴硝)

 

이것은 달거리가 나오지 않고 중단된 것과 징가( )를 치료한다. 가루내어 4g씩 빈속에 식초 끓인 물로 먹는다[본초].

 

건지황(乾地黃, 마른지황)

 

애기집에서 피가 조금씩 나오는 것을 치료한다. 달여서 먹거나 알약을 만들어 먹어도 다 좋다[본초].

 

익모초(益母草)

 

벌겋고 흰이슬이 흐르는 것을 치료한다. 꽃이 필 때 베다가 가루를 내어 한번에 8g씩 하루 세번 술에 타서 빈속에 먹는다[본초].

 

포황(蒲黃, 부들꽃가루)

 

붕루와 벌겋고 흰이슬이 흐르는 것을 멎게 한다. 닦아서 8g씩 더운물에 타 먹거나 알약을 만들어 먹는다[본초].

 

당귀(當歸)

 

붕루와 달거리가 고르지 못한[不利] 것을 치료한다. 달여서 먹거나 가루를 내어 먹어도 다 좋다[본초].

 

○ 혈적(血積)에는 당귀 16g과 마른옻(건칠) 12g을 가루를 내어 꿀에 반죽한 다음 알약을 만들어 한번에 15알씩 술로 먹는다[양방].

 

황금(黃芩, 속썩은풀)

 

달거리가 중단된 것과 이슬이 조금씩 나오면서 하혈하는 것을 치료한다[본초].

 

○ 혈붕에는 속썩은풀(황금)을 가루내어 8g씩 쓰는데 불에 달군 저울추를 담갔던 술에 타서 빈속에 먹는다[양방].

 

작약(芍藥, 함박꽃뿌리)

 

달거리가 중단되어 나오지 않는 것을 치료한다. 달여서 먹거나 가루를 내어 먹거나 알약을 만들어 먹어도 다 좋다[본초].

 

백지(白芷, 구릿대)

 

붕루와 벌겋고 흰이슬이 흐르는 것을 치료한다. 달여서 먹거나 가루를 내어 먹어도 다 좋다[본초].

 

○ 벌겋고 흰이슬이 흐르는 데는 구릿대(백지) 40g, 오징어뼈(오적어골, 불에 태운 것) 2개, 태발 1뭉치(불에 태운 것) 등을 가루내어 한번에 8g씩 빈속에 술에 타 먹는다[양방].

 

산장초(酸漿草, 꽈리)

 

벌겋고 흰이슬이 흐르는 것을 치료한다. 그늘에 말려 가루내어 한 번에 8g씩 빈속에 술에 타 먹는다[본초].

 

지유(地楡, 오이풀뿌리)

 

여자의 생식기와 관련된 12가지 병을 주로 치료한다. 1. 벌건 이슬이 많은 것 2. 흰이슬이 많은 것 3. 달거리가 나오지 않는 것 4. 음부가 허는 것 5. 애기집이 뜬뜬해진 것[堅] 6. 애기집이 비뚤어진 것 7. 성생활을 하면 음부가 아픈 것 8. 아랫배가 차고 아픈 것 9. 애기집이 막힌 것 10. 애기집이 냉한 것 11. 꿈에 헛것과 성교하는 것 12. 5장(五藏)이 온전하지 못한 것 등이다. 또한 붕루가 멎지 않는 것도 치료한다. 달여서 먹거나 가루를 내어 먹어도 다 좋다[본초].

 

○ 벌겋고 흰이슬이 흐르면서 여위며 뼈만 남는 데는 오이풀뿌리(지유) 600g을 썰어서 물에 넣고 고약처럼 되게 달여 한번에 2홉씩 하루 두번 빈속에 먹는다[양방].

 

궁궁(芎 )

 

붕루를 치료한다. 달여서 먹거나 가루를 내어 먹어도 다 좋다[본초].

 

○ 혈붕을 치료하는 데는 궁궁이(천궁) 40g을 썰어서 술 5잔에 넣고 1잔이 되게 달여 찌꺼기를 버린 다음 생지황즙 1잔을 넣고 다시 두세번 끓어오르게 달여 세번에 나누어 먹는다[양방].

 

애옆(艾葉, 약쑥잎)

 

붕루와 이슬이 흐르는 것을 치료하는데 달여서 먹는다.

 

○ 혈붕에는 약쑥잎(熟艾) 큰달걀(鷄子大)만큼, 아교주 20g, 건강(싸서 터지게 구운 것) 4g을 함께 달여서 먹는다[본초].

 

대계, 소계(大 , 小 , 엉겅퀴, 조뱅이)

 

붕루와 벌겋고 흰이슬이 흐르는 것을 다 치료한다. 짓찧어 즙을 내어 먹는다[본초].

 

○ 혈붕에는 엉겅퀴(대계)와 조뱅이뿌리 200g과 띠뿌리(모근) 120g을 술에 달여서 먹는다[양방].

 

목단피(牧丹皮, 모란껍질)

 

달거리가 나오지 않는 것을 치료한다. 달여서 먹거나 가루를 내어 먹어도 다 좋다[본초].

 

삼릉(三稜)

 

달거리를 나오게 하고 혈가(血 )를 헤친다[破]. 달여서 먹거나 가루를 내어 먹거나 알약을 만들어 먹어도 다 좋다[본초].

 

현호색(玄胡索)

 

달거리가 고르지 못한[不調] 것과 피가 나오면서 이슬이 조금씩 섞여 나오는 것을 치료한다. 달여서 먹거나 가루를 내어 먹거나 알약을 만들어 먹어도 다 좋다[본초].

 

대황(大黃)

 

달거리가 막혀 배가 붓는 것과 여러 가지 원인으로 피가 오랫동안 몰려 있어서 징가( )가 생긴 것을 치료한다. 달여서 먹거나 알약을 만들어 먹어도 다 좋다[본초].

 

상목이(桑木耳, 뽕나무버섯)

 

달거리가 고르지 못한[不調] 것과 붕루, 이슬이 흐르는 것, 달거리가 막히고 피가 엉킨 것을 치료한다. 술에 달여서 먹거나 태워 가루를 내어 한번에 8g씩 술에 타 먹는다.

 

○ 홰나무버섯도 역시 같다[본초].

 

교맥면(蕎麥麵, 메밀가루)

 

벌겋고 흰이슬이 흐르는 것을 치료한다. 적당한 양을 달걀 흰자위에 반죽하여 알약을 만들어 한번에 30-50알씩 빈속에 끓인 물로 먹으면 낫는다[회춘].

 

저근백피(樗根白皮, 가죽나무껍질)

 

붕루와 벌겋고 흰이슬이 흐르는 것을 치료한다. 뿌리속껍질을 썰어서 크게 1줌을 물 1되에 넣고 달여 두번에 나누어 먹는다. 가루를 내어 꿀로 알약을 만들어 먹는 것도 좋다[회춘].

 

상실각(橡實殼, 도토리껍질)

 

붕루와 이슬이 흐르는 것을 치료한다. 불에 태워 가루를 내어 미음에 타 먹는다.

 

○ 도토리껍질(상실각)과 도꼬마리(창이)를 태워 가루내어 쓰는데 사물탕에 구릿대(백지)와 건강(싸서 구운 것)을 넣어서 달인 물에 타 먹는다[정전].

 

종려피(棕櫚皮)

 

붕루와 이슬이 흐르는 것을 치료한다. 불에 태워 백반(구운 것)과 함께 섞어 가루를 내어 한번에 8g씩 술에 타 먹는다. 또한 여기에 수세미오이속(絲瓜)을 태워 같은 양으로 넣어서 가루를 내어 소금 끓인 물에 타 먹어도 된다[본초].

 

모려(牡蠣, 굴조개껍질)

 

붕루와 벌겋고 흰이슬이 흐르는 것을 치료한다. 가루내어 식초에 반죽하여 알약을 만든다. 이것을 다시 불에 구워 보드랍게 가루낸 다음 식초에 달여 만든 약쑥고약에 반죽하여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50알씩 식초와 약쑥(애엽)을 달인 물로 먹는다[강목].

 

별갑(鼈甲, 자라등딱지)

 

5가지 빛깔이 나는 이슬이 흐르면서 몸이 여위는 것을 치료한다. 누렇게 되도록 구워 가루를 내어 한번에 4g씩 술에 타 먹는다. 또한 자라고기국을 끓여서 늘 먹어도 좋다[본초].

 

잠퇴지(蠶退紙, 누에알깐종이)

 

붕루와 이슬이 흐르는 것을 치료한다. 불에 태워 가루내어 미음에 타 먹는다[본초].

 

오적어골(烏賊魚骨, 오징어뼈)

 

혈고와 붕루를 치료하는데 달거리를 통하게도 한다. 가루를 내어 먹거나 알약을 만들어 먹어도 다 좋다[본초].

 

만려어(鰻 魚, 뱀장어)

 

부인의 이슬과 여러 가지 병을 치료한다. 국을 끓여 먹거나 구워 먹어도 다 좋다[본초].

 

모서시(牡鼠屎, 무서시)

 

처녀가 달거리가 없는 것을 치료한다. 불에 태워 가루내어 한번에 4g씩 술에 타서 먹이되 환자가 알지 못하게 해야 한다[본초].

 

맹충( 蟲, 등에)

 

처녀가 달거리가 없는 것을 치료하는데 어혈(瘀血)을 몰아내고 몰린 피[積血]를 흩어지게 하며 달거리가 막힌 것을 통하게 한다. 날개와 발을 떼버리고 닦아서 가루를 내어 식초 끓인 물에 타 먹거나 알약을 만들어 먹는다[본초].

 

수지(水蛭, 거머리)

 

위와 같은 병을 치료하는데 피를 흩어지게 하는 데는 제일 좋다. 여러 토막으로 잘라서 석회와 함께 두세번 닦아 가루를 내어 먹거나 알약을 만들어 먹는다[본초].

 

오령지(五靈脂)

 

달거리를 나오게 하는 데 효과가 있다. 혈붕이 멎지 않는 것과 벌겋고 흰이슬이 흐르는 것을 치료한다. 절반은 생것으로 절반은 닦은 것으로 가루를 내어 한번에 4g씩 술에 타서 먹거나 알약을 만들어 먹는다[단심].

 

형개수(荊芥穗)

 

붕루가 멎지 않는 것을 치료한다. 약성이 남게 태워 가루내어 한번에 8g씩 먹는다[양방].

 

촉규화(蜀葵花)

 

빨간 꽃은 벌건 이슬이 흐르는 것을 치료하고 흰꽃은 흰이슬이 흐르는 것을 치료한다. 가루내어 한번에 8g씩 데운 술에 타 먹는다.

 

○ 잎이 하나씩 붙은 벌건 촉규화의 뿌리는 이슬이 흐르는 것을 치료하는데 피고름[膿血]도 아주 잘 빨아낸다[본초].

 

수근(水芹, 미나리)

 

붕루와 이슬이 흐르는 것을 치료한다. 김치를 담가 먹거나 삶아서 먹거나 생것으로 먹어도 다 좋다[본초].

 

녹각교(鹿角膠)

 

붕루와 벌겋고 흰이슬이 흐르는 것을 치료한다. 닦아서 가루를 내어 한번에 8g씩 술에 타 먹거나 알약을 만들어 먹거나 달여 먹어도 다 좋다[본초].

 

녹용(鹿茸)

 

붕루와 벌겋고 흰이슬이 흐르는 것을 치료한다. 구워서 가루를 내어 한번에 4g씩 술에 타 먹거나 알약을 만들어 먹는다[본초].

 

녹각을 태워 가루를 내어 먹는 것도 좋다.

 

작육(雀肉, 참새고기)

 

혈붕과 이슬이 흐르는 것을 치료한다. 구워 먹거나 끓여서 먹는다[본초].

 

우각새(牛角 , 소뿔속뼈)

 

혈붕이 멎지 않는 것과 벌겋고 흰이슬이 흐르는 것을 멎게 한다. 태워 가루를 내어 한번에 8g씩 술에 타서 먹거나 알약을 만들어 먹는다[본초].

 

황구두골(黃狗頭骨, 누렁개의 대가리뼈)

 

붕루와 벌겋고 흰이슬이 흐르는 것을 치료한다. 태워 가루를 내어 한번에 4g씩 술에 타서 먹거나 알약을 만들어 먹는다. 개의 음경(陰莖)과 음낭[陰卵]은 여자의 생식기[帶下]와 관련된 12가지 병을 치료한다. 태워 가루 내어 한번에 4g씩 술에 타서 먹거나 알약을 만들어 먹는다[본초].

 

침뜸치료[針灸法]

 

달거리가 고르롭지 못하면[不調] 음독(陰獨), 중극(中極), 삼음교(三陰交), 신유(腎兪), 기해(氣海)혈에 놓는다[강목].

 

○ 달거리가 중단되었으면 중극, 삼음교, 신유, 합곡(合谷), 사만(四滿), 삼리(三理)혈에 놓는다[강목].

 

○ 붕루가 멎지 않으면 혈해(血海), 음곡(陰谷), 삼음교(三陰交), 행간(行間), 태충(太衝), 중극혈에 놓는다[강목].

 

○ 벌겋고 흰이슬이 흐르면 중극, 신유, 기해, 삼음교, 장문(章門), 행간혈에 놓는다. 벌겋고 흰이슬이 흐를 때에는 대맥혈(帶脈穴)에 뜸을 떠야 효과를 본다. 어떤 여자가 이 병에 걸렸을 때 이 혈에 다 뜸을 뜨니 몸에 들어왔던 사기(邪氣)가 나가고 얼마 지나서 병이 나았다고 한다[자생].

 

○ 최씨(崔氏)의 사화혈(四花穴)은 이슬이 흐르는 것을 치료하는 데 효과가 있는 혈이다[강목].

 

○ 벌건 이슬이 흐르면 중극, 기해, 위중(委中)혈에 놓는다.

 

○ 흰이슬이 흐르면 곡골(曲骨), 승읍(承泣), 중극혈에 놓는다[강목].

 

○ 달거리가 오랫동안 없다가 갑자기 피를 많이 쏟는 데는 풍륭(豊隆), 석문(石門), 천추(天樞), 중완(中脘), 기해혈을 쓴다[강목].

 

 

 

 

 

 

충(蟲)

 

3시충(三尸蟲)

9가지 충[九蟲]

5장충(五臟蟲)

습열로 충이 생긴다[濕熱生蟲]

맥 보는 법[脈法]

충증 때 겉으로 나타나는 증후[蟲外候]

여러 가지 물질이 충으로 변한다[諸物變蟲]

회궐로 충을 토하는 것[蛔厥吐蟲]

위를 따뜻하게 해서 회충증을 안정시킨다[溫胃安蟲]

주충으로 가슴앓이가 생긴 것[酒蟲心痛]

촌백충(寸白蟲)

응성충증[應聲蟲]

호혹충(狐惑蟲)

소갈에 충이 있다[消渴有蟲]

치루에 충이 있다[痔瘻有蟲]

모든 헌데에는 충이 있다[諸瘡有蟲]

치통에 충이 있다[齒痛有蟲]

노채충(勞 蟲)

노채인가를 시험해 보는 방법[驗 法]

노채의 병증[勞 病證]

노채 때 치료하지 못하는 증상[不治證]

여러 가지 기생충을 죽이는 약을 먹는 방법[殺諸蟲服藥法]

여러 가지 기생충병을 치료하는 약[治諸蟲藥]

노채충의 생김새와 빛깔을 갈라보는 방법[辨 蟲形色]

모든 기생충병에 꺼려야 할 약[諸蟲畏忌藥]

단방(單方)

침뜸치료[鍼灸法]

 

 

3시충(三尸蟲)

 

『중황경(中黃經)』에는 “첫째는 상충(上蟲)인데 뇌 속에 있고 둘째는 중충(中蟲)인데 명당(明堂)에 있고 셋째는 하충(下蟲)인데 뱃속[腹胃]에 있다. 이것을 팽거(彭 ), 팽질(彭質), 팽교(彭矯)라고도 한다”고 씌어 있다. 충들은 사람이 도(道)를 닦는 것을 싫어하고 마음이 타락하는 것을 좋아한다. 상전(上田)은 원신(元神)이 있는 곳인데 이 관문을 사람은 열지 못한다. 여기에 시충(尸蟲)이 살고 있기 때문에 죽고 사는 것이 기한이 없이 흘러가는 것이다. 만일 원신을 잡아서 본궁(本宮) 위에 살게 한면 시충은 저절로 죽고 생명은 안전하다. 이른바 한 구멍[竅]이 열리면 온갖 구멍이 다 열리고 대관(大關)이 통하면 온갖 뼈마디[百骸]가 다 통하기 때문에 천진(天眞)이 강령(降靈)해서 신령(神靈)하지 않으려 해도 신령해지는 것은 그것이 신령한 까닭이다[양성서].

 

[註] 3시충은 3-4세기 도교에서 처음 내놓은 것인데 도교를 신봉하는 의사 갈흉과 손사막이 자기들의 저서 『주후비규방』과 『천금방』에서 인용하였으며 그후 동의학책들에 널리 소개되었다. 그러나 이 3시충이 실제에 있어서는 충(蟲)이 아니므로 이에 대한 설명은 의학과 아무런 인연이 없다.

 

거삼시충원(去三尸蟲元)

 

3말을 아궁이에 갈대불[葦火]을 피우면서 세번 끓어오르게 달인 다음 깨끗한 옻 2되를 넣고 광대싸리 나무주걱으로 고루 저어서 해가 1자쯤 지나갈 동안만큼 둔다. 다음 황단(黃丹) 120g을 넣고 또 해가 1자쯤 지나갈 동안만큼 두었다가 동아즙(瓜子汁) 3되를 넣고 또 해가 1자쯤 지나갈 동안만큼 둔다. 다음 대황가루 120g을 넣고 고루 저으면서 약한 불에 타지 않게 달여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1알씩 빈속에 먹으면 3일이 지나서 코로 걸쭉한 피[濁血]가 나온다. 그리고 20일이 되면 모든 충이 다 나오고 50일이 되면 병이 다 나아서 얼굴에 윤기가 돈다[득효].

 

또 하나의 처방

 

옻(漆생것) 2되, 무청자(蕪菁子, 가루낸 것) 3되, 대황(가루낸 것) 240g, 술 1되 5홉.

 

위의 약들을 약한 불에 알약을 만들 수 있게 달여서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2알씩 빈속에 먹는데 10일 쓰면 코로 걸쭉한 피가 나오고 30일 쓰면 충(蟲)이 다 녹아 나오며 50일 쓰면 몸에 윤기가 나고 1년 쓰면 걷는 것이 달리는 말과 같이 된다[득효].

 

9가지 충[九蟲]

 

모든 충은 다 음식을 조절해 먹지 못하거나 지나치게 비린 회나 생것, 찬 것을 먹은 것으로 말미암아 생기는데 처음에는 적(積)이 생기고 그것이 오래되면 열(熱)이 생긴다. 그러면 습열이 훈증(熏蒸)하게 되어 담(痰)과 어혈(瘀血)이 뭉쳐서 5행(五行)의 기가 변화하는 데 따라 여러 가지 괴상한 생김새의 충이 되는데 9가지가 있다.

 

○ 첫째는 복충(伏蟲)인데 길이가 4치 정도로써 모든 충에 비해 제일 크다(즉 장충(長蟲)). 둘째는 회충( 蟲)인데 길이가 1자 정도이며 심장을 뚫어서 사람을 죽게 한다(즉 식충(食蟲)). 셋째는 백충(白蟲)인데 길이가 1치이며 새끼를 낳기 때문에 형태가 점차 커지고 길어지는데 이것 역시 사람을 죽게 한다(즉 촌백충(寸白蟲)). 넷째는 육충(肉蟲)인데 생김새가 물크러진 살구 같다. 이것이 가슴 속을 그득하고 답답하게 만든다. 다섯째는 폐충(肺蟲)인데 생김새가 누에 같다. 이것은 기침이 나게 한다. 여섯째는 위충(胃蟲)인데 생김새가 두꺼비 같다. 이것은 토하고 딸꾹질하며 가슴이 쓰리고 아프며 진흙, 숯, 생쌀, 소금, 생강, 후추 등을 먹기 좋아하게 한다. 일곱째는 약충(弱蟲)인데 격충(膈蟲)이라고도 한다. 생김새는 오이속 같은데 가래침[唾]이 많아지게 한다. 여덟째는 적충(赤蟲)인데 생김새는 생고기(生肉) 같고 배가 끓게 한다. 아홉째는 요충(蟯蟲)인데 생김새는 채소벌레(菜蟲) 같으면서 아주 가늘고 작으며 대장에서 산다. 이것이 많으면 치질이 생기는데 심하면 뇌옹(癩癰), 개옹(疥癰)이 생긴다. 9가지 충증에는 관중환을 쓴다[외대].

 

관중환(貫衆丸)

 

3시충과 9가지 충을 죽인다.

 

(적충을 죽인다) 60g, 쇠고비(관중, 복시충을 죽인다) 50g, 짚신나물(낭아, 위충을 죽인다), 백강잠(격충을 죽인다) 각각 40g, 백곽로(시충을 죽인다), 마른옻(건칠, 백충을 죽인다), 후박(폐충을 죽인다), 석웅황(웅황, 시충을 죽인다) 각각 30g.

 

위의 약들을 가루내어 꿀에 반죽하여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5알씩 깨끗한 물로 먹는다. 세번 먹은 뒤에는 점차 양을 늘여 10알까지 먹는데 20일 동안 쓰면 3시충과 9가지 충이 다 죽어서 나온다[정전].

 

5장충(五臟蟲)

 

피로하면 열이 나는데 열이 나면 충이 생긴다. 심충(心蟲)을 회충(蛔蟲)이라고 하고 비충(脾蟲)을 촌백충(寸白蟲)이라고 한다. 신충(腎蟲)은 모나게 자른 실오리 같고 간충(肝蟲)은 물크러진 살구 같으며 폐충(肺蟲)은 누에 같은데 다 사람을 죽게 할 수 있다. 그러나 폐충이 위험한 것이다. 폐충은 폐엽(肺葉) 속에 있으면서 폐엽을 파먹기 때문에 노채병(勞 病)을 생기게 한다. 이때에는 피를 토하게 되고 목이 쉬는데 약 기운이 그곳까지 미치지 못하기 때문에 치료하기도 어렵다[천금].

 

○ 5장충에는 달조산(獺爪散, 처방은 아래에 있다)을 쓴다.

 

습열로 충이 생긴다[濕熱生蟲]

 

습열이 몰려서 뭉치면 충이 생긴다. 장부(藏府)가 허하면 충이 침범하여 파먹는다[단심].

 

○ 습열로 충이 생긴다는 것을 요즘 사람들이 일반적으로 경험하고 있는 것에 비유해서 말한다. 즉 비[雨]를 맞은 벼의 마디에[禾節] 해가 쪼이면 벼의 마디에 벌레가 생기는 것으로 설명한다. 충적(蟲積)을 앓는 것은 배가 고플 때 섭생[攝]을 잘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즉 비린내 나는 회로 술을 마시거나 소나 양의 고기를 구워 먹거나 비름( )과 자라를 먹어서 중완(中脘)의 기운이 약해지면 습열이 생기고 소화가 잘 되지 않기 때문에 촌백충, 회충(蛔蟲), 궐충( 蟲) 등 여러 가지 충이 생긴다. 그 생김새는 지렁이나 자라 비슷한데 이것을 다 혈자[血鱉]라고 한다. 어린이에게 제일 많이 생긴다[회춘].

 

맥 보는 법[脈法]

 

관맥[關上脈]이 긴(緊)하면서 활(滑)한 것은 회충독[蛔毒]이 있기 때문이다.

 

○ 맥이 침(沈)하면서 활한 것은 촌백충(寸白蟲)이 있기 때문이다.

 

○ 관맥이 약간 부(浮)한 것은 위(胃) 속에 열이 몰려 있기 때문인데 이때에는 회충을 토하고 건망증(健忘證)이 있다[맥경].

 

○ 모든 충증 때 맥이 침실(沈實) 하면 살고 허대(虛大)하면 죽는다.

 

○ 척맥(尺脈)이 침활한 것은 촌백충이 있는 것이다.

 

○ 충증 때의 맥은 반드시 침하고 약(弱)하면서 현(弦)해야 하는데 도리어 홍대(洪大)한 것은 회충이 많이 있기 때문이다[정전].

 

○ 노채(勞 ) 때의 맥은 삭(數)하거나 거칠고 가늘다[ 細]. 이때에 만일 때맞추어 땀이 나고 기침할 때에 피가 나오면 살이 빠지면서 죽는다[회춘].

 

○ 익충( 蟲)이 음문과 항문을 파먹을 때 맥이 허(虛)하면서 소(小)하면 살고 강[勁]하면서 급하면 죽는다[정전].

 

충증 때 겉으로 나타나는 증후[蟲外候]

 

팔꿈치에서 아래로 3-4치 되는 곳이 다는[熱] 것은 창자 속에 충(蟲)이 있기 때문이다.

 

○ 위(胃) 속에 열이 있으면 충이 동(動)하는데 충이 동하면 위가 늘어지고 위가 늘어지면 염천(廉泉)이 열리기 때문에 침이 나온다[영추].

 

○ 대체로 충증(蟲證)으로 아플 때의 증상은 다음과 같다. 뱃속에 덩어리[塊]가 생겼다가 손으로 누르면 없어지고 뭉친 것[鍾聚]이 왔다갔다하면서 계속 아프며 새벽(4-5시)이 되면 가슴이 쓰리고 어금니를 꽉 물며 거품침[涎沫]이나 멀건 물[淸水]을 토하고 자면서 이를 갈며 얼굴빛이 퍼러면서 누렇게 되고 음식을 많이 먹어도 살이 찌지 않는다[득효].

 

○ 대체로 충증 때에는 눈 언저리와 코밑이 검으면서 퍼렇고 얼굴이 핏기가 없이 누르스름하며 관골 부위에 게발톱(蟹爪) 같은 핏줄 몇 개가 뚜렷하게 나타난다.

 

○ 얼굴에 흰 얼룩[白斑]이 생기며 입술이 빨갛고 잘 먹으나 가슴이 쓰리며 얼굴빛이 정상이 아니고 관골 부위[ 上]에 게발톱 같은 핏줄이 생기는 것은 충이 있는 것이다[입문].

 

○ 충증 때에는 통증이 때로 발작했다멎었다 하면서 속을 물어뜯는 것같이 아프고 멀건 물을 토하며 인중 부위와 코, 입술이 일시 검푸르게 된다.

 

○ 배가 아프면서 몹시 불러 오르고 퍼런 줄이 서는[靑筋] 것은 충으로 아픈 것이다[의감].

 

○ 어린이가 배가 아프면서 입에서 멀건 물이 나오는 것은 충으로 아픈 것이다[회춘].

 

○ 3가지 충증 때에는 다 침을 흘린다[강목].

 

여러 가지 물질이 충으로 변한다[諸物變蟲]

 

산골 시냇물에 독사나 거머리의 정수[遺精]가 들어간 것을 잘못하여 마시거나 과실이나 오이, 채소에 벌레가 모여 붙은 것을 잘못하여 먹게 되면 명치 밑[心腹]이 찌르는 것같이 아픈데 때로 멎었다 발작했다 하면서 여러 가지 약을 써도 효과가 없다. 이때에는 웅사환을 써야 한다[입문].

 

○ 밤에 물을 마시다가 잘못하여 거머리를 먹으면 그것이 뱃속으로 들어가서 간(肝)의 피를 빨아먹기 때문에 배가 참을 수 없이 아프고 얼굴과 눈이 누렇게 되며 몸이 여위고 음식을 전혀 먹지 못하게 되는데 치료하지 않으면 죽는다. 이런 데는 논 가운데 있는 마른 진흙덩어리(乾泥) 작은 것으로 1개, 죽은 물고기(死魚) 3-4마리, 껍질을 벗겨 버린 파두 10알을 쓰는데 함께 넣고 갈아서 녹인 돼지기름(저지)에 반죽하여 녹두알만하게 알약을 만들어 논 가운데 있는 찬물로 10알을 먹는다. 그러면 조금 있다가 설사가 나면서 크고 작은 거머리가 다 나온다. 그 다음에는 사물탕(四物湯, 처방은 혈문에 있다)에 황기를 넣고 달여 먹어서 조리하고 보(補)해야 한다[득효].

 

○ 이도념(李道念)이 앓을 때 저증( 澄)이 진찰하고 나서 “냉증도 아니고 열증도 아니다. 이것은 달걀 흰자위를 너무 많이 먹어서 생긴 병이다”고 하면서 마늘 1되를 삶아 먹여 토하게 하였다. 그런데 토한 것을 보니 크기가 되박만한 것이 느침[涎]에 쌓여 있었다. 그것을 헤쳐 보니 날개와 발가락이 다 생긴 병아리( 雛)였다. 이와 같이 하고 병이 나았다[본초].

 

○ 어떤 사람이 허리가 아프면서 가슴이 결렸는데 이따금씩 더 아프면서 숨이 끊어질 것 같고 피곤하였다. 그런데 문백(文伯)이 보고 “이것은 털이 뭉쳐서 생긴 적[ ]이다”고 하면서 기름을 먹여 곧 토하게 하였다. 그런데 토한 것이 털 같아서 당겨 보니 길이가 3자나 되는 뱀 같은 것이었는데 움직이고 있었다. 그리하여 문에 걸어서 드리워 놓고 보니 한 오리의 털[一髮]이었다.

 

○ 한 도인이 가슴과 배가 답답하고 그득한 지가 2년이 지났는데 진입언(甄立言)이 진찰하고 나서 “배에 고병(蠱病)이 생겼다. 이것은 머리털을 잘못 먹어서 생긴 것이다”고 하면서 석웅황(웅황) 1제를 먹이는 것이었다. 그러자 조금 있다가 뱀 같은 것을 하나 토하였는데 눈알은 없고 불에 태우니 털냄새가 났다. 그 후 병은 곧 나았다[의설].

 

○ 봄과 가을 두 계절에 교룡(蛟龍)의 정액[精]이 묻은 미나리를 저도 모르게 먹어서 병이 생기면 간질[癎]같이 발작하는데 손발이 퍼렇게 되고 배가 그득해지며 참을 수 없이 아프다. 이때에 한식날에 달인 엿(飴糖) 3홉을 하루 세번에 나누어 먹으면 곧 대가리가 2개인 교룡 3-5마리를 토하고 낫는다[중경].

 

○ 뱀이 교미한 것이 들어간 물을 잘못하여 먹으면 징가( )가 생겨 배가 그득하고 아프다. 이때에는 석웅황(웅황)을 먹어야 한다[입문].

 

○ 두루 쓰는 처방은 칠전영응단(七轉靈應丹, 처방은 아래에 있다), 만응환이다.

 

웅사환(雄砂丸)

 

여러 가지 충을 잘 죽인다.

 

쇠고비(관중), 산석류피 각각 20g, 담배풀열매(鶴蝨), 참느릅(무이), 마른옻(건칠), 백강잠 각각 12g, 주사, 석웅황(웅황), 뇌환, 감수 각각 6g.

 

위의 약들을 가루를 내어 쌀가루풀에 반죽하여 삼씨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10알씩 미음에 풀어서 새벽(4-5시)에 먹는다. 사향을 조금 넣으면 더 좋다[입문].

 

만응환(萬應丸)

 

여러 가지 충을 잘 몰아낸다.

 

대황 320g, 빈랑 20g, 나팔꽃검은씨(견우자, 맏물가루를 낸 것) 160g.

 

위의 약들을 모두 가루를 낸다. 그리고 주염열매(조협) 10개와 고련근피 600g을 함께 넣고 달여 즙을 내서 고약처럼 되게 졸인다. 여기에 약가루를 넣고 반죽하여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들어 겉에 침향가루를 먼저 입히고 그 다음에 뇌환가루를 입히며 그 다음에 목향가루를 입힌다. 한번에 3알씩 새벽(4-5시)에 사탕물로 먹는다[입문].

 

회궐로 충을 토하는 것[蛔厥吐蟲]

 

가슴앓이[心疼]가 멎었다가는 다시 답답해지고 그것이 잠시 후에는 또 멎곤 하면서 음식을 먹으면 구역(嘔逆)이 나며 답답하고 회충을 토하는 것을 회궐(蛔厥)이라고 한다.

 

○ 회궐 때에는 반드시 회충을 토한다. 안정되었다가 다시 답답해지는 것은 장(藏)이 차서[寒] 회충이 위[上]로 올라오기 때문이다. 그러나 답답한 것은 조금 있으면 또 멎는다. 음식을 먹으면 구역이 나면서 답답해지는데 그것은 회충이 음식냄새를 맡고 올라오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반드시 저절로 회충을 토하게 되는 데는 오매환으로 치료해야 한다.

 

○ 한증(寒證)이 있을 때 땀을 내면 위(胃) 속이 차지기[冷] 때문에 반드시 회충을 토하게 되는데 이때에는 먼저 이중탕(理中湯, 처방은 상한문에 있다)에 오매 3개를 넣어서 달여 먹은 다음 오매환을 먹어야 한다[중경].

 

○ 회궐은 위(胃)가 차서[寒] 생긴다. 경(經)에는 “회충이라는 것은 긴 기생충이다. 위 속이 차면 회충을 토하게 된다”고 씌어 있다. 그러므로 성질이 찬약을 써서는 안 된다. 이중탕에 조피열매(산초, 닦은 것)와 빈랑을 넣어 달인 물로 오매환을 먹는 것이 제일 좋다[단심].

 

○ 『경(經)』에는 “충이 심장을 뚫으면 죽는다”고 씌어 있다. 이것을 알려면 명치 아래가 참을 수 없이 몹시 아프고 혹 퍼런 물[靑汁]이나 황록색 물[黃綠水]을 토하며 거품침[涎沫]이 나오고 혹 회충을 토하면서 발작했다가 멎지 않는가를 알아 보아야 한다. 이런 데는 무이산과 회충환을 쓴다[득효].

 

○ 어린이가 회충으로 아파하는 것을 멈추게 하려면 영반산을 써야 한다[회춘].

 

○ 회궐로 가슴앓이[心痛]가 생긴 데는 안충산, 회충산, 추충취적산을 쓴다. 기생충은 치료하지 않으면 새끼를 한정없이 친다.

 

○ 어린이의 입과 코로 검은 기생충[黑色蟲]이 나오는 것은 치료하지 못한다[득효].

 

오매환(烏梅丸)

 

회궐로 명치 아래와 배가 아픈 것을 치료한다.

 

오매 15개, 황련 30g, 당귀, 조피열매(천초), 족두리풀(세신), 부자(싸서 구운 것), 계심, 인삼, 황백 각각 12g.

 

위의 약들을 가루를 내어 식초에 담갔다가 벗겨 낸 오매살과 섞어 잘 짓찧은 다음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10-20알씩 미음으로 먹는다[득효].

 

무이산(蕪荑散)

 

회충으로 생긴 가슴앓이[心痛]를 치료한다.

 

참느릅(무이), 뇌환 각각 20g, 마른옻(건칠, 연기가 나지 않을 때까지 닦은 것) 4g.

 

위의 약들을 가루를 내어 한번에 8g씩 따뜻한 물에 타서 먹는다. 어린이는 2g씩 먹는다[득효].

 

화충환(化蟲丸)

 

회궐로 명치 아래와 배가 아픈 것을 치료한다.

 

연분(닦은 것), 백반(절반은 생것, 절반은 구운 것), 빈랑, 고련근 각각 20g, 담배풀열매(학슬) 12g.

 

위의 약들을 가루를 내어 밀가루풀에 반죽하여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어른은 한번에 20알씩, 어린이는 5알씩 쓰는데 멀건 미음에 참기름(香油) 2-3방울을 고루 섞어 먹으면 작은 기생충은 녹아서 물이 되고 큰 것은 저절로 나온다[국방].

 

화충산(化蟲散)

 

회궐로 명치 아래[心]와 배가 아프고 입에서 군침이 나오는 것을 치료한다.

 

뇌환 2개, 빈랑 2개, 담배풀열매(학슬) 8g, 사군자육 7개.

 

위의 약들을 가루를 내어 경분 1g과 섞어서 두번에 나누어 먹는다. 저녁에 돼지고기 40g을 썰어 주염열매즙(조각즙)에 하룻밤 동안 담가 두었다가 새벽에 약한 불에 구워 익혀서 참기름을 바른 다음 여기에 한번에 먹을 약가루를 묻혀서 아침 빈속에 잘 씹어 먹으면 한낮이 되어 회충이 저절로 나온다[득효].

 

영반산(靈礬散)

 

어린이가 회궐로 가슴이 아픈 것[心痛]을 치료한다.

 

오령지 8g, 백반(구운 것) 2g.

 

위의 약들을 가루를 내어 한번에 8g씩 물에 달여서 먹으면 반드시 회충을 토하고 곧 낫는다[의감].

 

안충산(安蟲散)

 

기생충으로 아픈 것을 치료한다. 위에 있는 화충환 약재를 보드랍게 가루를 내어 한번에 4g씩 미음에 타서 먹는다[국방].

 

추충취적산(追蟲取積散)

 

충적(蟲積)을 치료한다.

 

참느릅(무이), 뇌환, 석회, 사군자, 빈랑, 나팔꽃검은씨(견우자, 맏물가루를 낸 것), 대황, 담배풀열매(학슬), 목향 각각 같은 양.

 

위의 약들을 가루를 내어 꿀에 반죽하여 삼씨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20-30알씩 찻물로 먹는다. 가루를 내어 꿀물이나 사탕물에 1숟가락씩 타서 먹어도 된다[의감].

 

위를 따뜻하게 해서 회충증을 안정시킨다[溫胃安蟲]

 

어떤 여자가 메스꺼워하다가는 회충을 토하곤 하였다. 그래서 여러 번 치료하였으나 낫지 않았다. 그리고 회충을 죽이는 약을 쓸 때마다 매번 더 심하게 토했다. 손조(孫兆)가 진찰하고 나서 “6맥이 다 세(細)하니 충증맥은 아니다. 이것은 장(藏)이 차서[寒] 회충이 불안해 하기 때문에 토하는 것이다. 그런데 또 회충을 죽이는 약까지 쓰니 회충이 요동을 치면서 안정하지 못하기 때문에 토하는 것이 더 심해진다”고 하면서 유황과 부자(싸서 구운 것) 각각 40g을 가루를 내어 쌀풀(米糊)에 반죽한 다음 삼씨만하게 알약을 만들어 한번에 30알씩 미음으로 먹었는데 토하지도 않고 그 후에 다시 발작하지도 않았다[강목].

 

주충으로 가슴앓이가 생긴 것[酒蟲心痛]

 

양중신(楊仲臣)이 가슴앓이[心痛]가 생겼는데 그는 늘 술을 마시기 좋아하였다. 그런데 처음 2-3잔을 마신 다음에는 반드시 뛰어나가서 두 발로 30-50번 구르다가 술 기운이 약간 퍼져야 제자리로 와서 먼저 양(量)만큼 또 마시곤 하는데 한번 취하게 먹으려면 반드시 다섯에서 일곱번을 그렇게 하였다. 이처럼 먹은 다음날에는 퍼렇고 누런 물을 토하고 며칠 뒤에는 구역이 나면서 물고기 비린내 같은 것이 올라오다가 6-7일이 지나야 비로소 안정되곤 하였다. 대인(戴人)이 “이것은 주충증(酒蟲證)이다”고 하면서 토하게 하는 약을 먹여 토하게 하였는데 벌겋고 누르면서 길이가 6-7치 되고 입과 눈, 코가 다 있으며 생김새가 뱀 같은 것을 1마리 토하고 그 후 병이 곧 나았다[자화].

 

촌백충(寸白蟲)

 

촌백충은 하얗고 납작하게 생겼는데 창자[腸胃] 속에 있다. 때로 저절로 나오기도 한다. 그리고 사람의 기력[筋力]을 약하게 만들고 정기(精氣)를 소모시킨다. 이런 데는 벽금산을 써야 한다.

 

벽금산(碧金散)

 

촌백충을 치료한다.

 

고련근 40g, 담배풀열매(학슬), 빈랑, 사군자육, 청대 각각 20g, 사향 10g.

 

위의 약들을 가루를 내어 한번에 어른은 8g씩, 어린이는 2g씩 빈속에 돼지고기 국물에 타서 먹는다[득효].

 

또 한 가지 처방

 

촌백충을 치료한다.

 

석회, 참느릅(무이), 빈랑.

 

위의 약들을 가루를 내어 한번에 8g씩 미음에 타서 빈속에 먹으면 아주 좋다.

 

○ 내가 늘 명치 밑[心中]이 쓰리고 아파서 충이 성한 것이라고 생각하고 이 약을 먹었는데 이튿날 촌백충이 한뭉치 나왔다. 그 가운데 긴 것이 2마리나 있었는데 그것의 길이는 2자 5치였다. 그리고 다른 하나는 마디마디 다 끊어져 있었다[본사방].

 

또 한 가지 처방

 

촌백충을 몰아내려면 저녁밥을 먹지 말고 있다가 아침(4-5시) 빈속에 동쪽으로 뻗었던 석류나무뿌리(石榴根)의 껍질 한줌을 진하게 달여서 그 물에 빈랑가루 4g를 타 먹어야 하는데 먼저 돼지고기 1덩어리를 구워 잘 씹어서 고기는 버리고 즙만 먹은 다음 약을 단번에 먹어야 한낮이 되어 촌백충이 다 나온다[득효].

 

응성충증[應聲蟲]

 

말할 때마다 목구멍에 무엇이 있어서 소리를 내어 응답하는 것 같은 것을 응성충증(應聲蟲證)이라고 한다.

 

옛날에 어떤 사람이 이런 병에 걸렸을 때 의사가 『본초(本草)』를 외우라고 하였다. 그리하여 약이름을 외웠는데 외울 때마다 그대로 응답하다가

 

뇌환(雷丸)을 외울 때에는 응답하는 소리가 없었다. 그래서 곧 뇌환 몇 개를 먹었는데 나았다고 한다[입문].

 

○ 뱃속에 무엇이 있어서 말하는 대로 소리를 내는 것을 응성충이라고 하는데 판람즙 1잔을 세번에 나누어 먹으면 곧 낫는다[득효].

 

호혹충(狐惑蟲)

 

(상한문에 있다)

 

소갈에 충이 있다[消渴有蟲]

 

(소갈문에 있다)

 

치루에 충이 있다[痔瘻有蟲]

 

(항문문에 있다)

 

모든 헌데에는 충이 있다[諸瘡有蟲]

 

(제창문에 있다)

 

치통에 충이 있다[齒痛有蟲]

 

(이빨문에 있다)

 

노채충(勞 蟲)

 

노채(勞 )를 전시(傳尸)라고도 한다. 이것을 앓다가 죽으면 그후 병이 가족과 친척에게 옮아가기 때문에 전시 또는 전주(傳 )라고 한다. 이 병은 윗사람부터 아래로 내려오면서 앓는데 증상이 먼저 앓은 사람과 비슷하기 때문에 주( )라고 한다. 그러나 집안에서 옮는 것, 옷에 의해 옮는 것, 음식으로 옮는 것 등의 차이는 있다. 죽은 뒤에는 또 가족들에게 옮아가서 온 가족이 다 죽게 되는 것이 이 병이다[강목].

 

○ 노채충의 생김새는 혹 말똥구리( ) 비슷하기도 하고 붉은 실오리 같기도 하며 말총 같기도 하고 혹 두꺼비(蝦 ) 같기도 하며 고슴도치(刺蝟) 같기도 하고 쥐 같기도 하며 상한 누룩떡[爛麵] 같기도 하다. 그리고 발은 있는데 대가리가 없거나 대가리는 있는데 발이 없는 것도 있다. 그리고 혹 정혈(精血)로 변하여 원양(元陽) 속에 들어가기도 하면서 각양각색의 생김새를 나타내기 때문에 참으로 감별하기가 어렵다. 만일 3명에게 옮아가면 사람의 생김새같이도 되고 귀신의 생김새같이도 된다[득효].

 

○ 노채병의 원인은 다음과 같다. 흔히 소년시기 즉 혈기가 왕성하기 전에 주색(酒色)에 상하면 그 열독이 몰리고 뭉쳐서 괴상한 벌레가 생기게 되는데 그것이 장부(藏府)를 파먹고 정혈(精血)을 변화시켜 여러 가지 괴상한 물건을 생기게 하기 때문이다. 이런 환자의 시중을 오랫동안 들어서 좋지 못한 기운을 받게 되어도 옮는다. 그러므로 기가 허하고 배가 고플 때에 노채를 앓은 집에 병문안을 가거나 조상(吊喪)을 가는 것은 더욱 금해야 한다. 그리고 허하면 환자의 옷이나 소지품이나 그릇을 만져도 옮을 수 있다[직지].

 

노채인가를 시험해 보는 방법[驗法]

 

노채(勞 ) 전시(傳尸) 때에는 다 충이 있다. 그러므로 먼저 안식향(安息香)을 태우면서 연기를 환자로 하여금 들여마시게 하였을 때 기침을 하지 않으면 전시가 아니다. 그러나 연기가 들어가자마자 기침을 계속하는 것은 전시이다. 이런 데는 태을명월단(太乙明月丹, 처방은 아래에 있다)을 쓴다.

 

○ 또 한 가지 방법은 유향을 불에 태우면서 거기에 환자의 손을 쏘이게 하는 것인데 손바닥을 위로 가게 하고 그 위에 비단천을 덮은 다음 한참동안 쏘이게 한다. 그러면 손등에 길이가 1치 정도 되는 털이 나오는데 그 털빛이 허옇거나 누러면 치료할 수 있고 벌거면 조금 어려우며 퍼렇거나 검으면 확실히 죽을 징조이다. 한참동안 쏘여도 털이 나오지 않으면 이 병이 아니다[강목].

 

노채의 병증[勞 病證]

 

노채 때에는 6가지 증상이 나타난다. 그것은 조열(潮熱), 식은땀[盜汗], 각혈( 血), 담으로 생기는 기침[痰嗽], 유정(遺精), 설사이다. 병이 경(輕)하면 6가지 증상이 엇바뀌어 나타나고 중(重)하면 6가지 증상이 동시에 나타난다. 대체로 화(火)가 위[上]로 떠오르면 조열과 각혈이 생기고 화(火)가 동하여 아래로 내려가면 유정과 설사가 생긴다[입문].

 

○ 노채병에 걸린 초기의 절반은 누워 있고 절반은 나다니는 것을 엄엽( )이라고 하고 숨결이 빠르고 가래가 나오면서 기침하는 것은 폐위(肺 )라고 한다. 골수 속에 열이 있는 것을 골증(骨蒸)이라고 하고 노채가 5장(五藏) 속으로 들어간 것을 복련(復連)이라고 하며 허손(虛損)으로 노채가 생긴 것을 노극(勞極)이라고 한다. 남자는 병을 신(腎)으로부터 심(心)에 전하고 심은 폐(肺)에 전하며 폐는 간(肝)에 전하고 간은 비(脾)에 전한다. 여자는 병을 심으로부터 폐에 전하고 폐는 간에 전하며 간은 비에 전하고 비는 신에 전하는데 전하는 것이 끝나면 죽는다[입문].

 

○ 증상은 대체로 추웠다가 열이 나고 식은땀이 나며 몽설(夢泄)과 유정(遺精)이 있고 오줌이 뿌옇고 머리털이 마르고[乾] 곧추 서며 혹 뱃속에 덩어리가 생기거나 목 뒤의 양쪽에 작은 멍울[結核]이 생기며 가슴이 그득하고 답답하기도 하며 어깨와 등이 아프기도 하고 양 눈이 다 밝지 못하며 팔다리에 힘이 없고 무릎과 다리가 시글고[ ] 아프며 눕는 때가 많고 일어나 다니는 때가 적은 것인데 그 증상이 꾀병 같기도 하다. 그리고 매일 아침에는 정신이 오히려 맑다가 점심 때가 지나면 팔다리가 약간 달고[熱] 얼굴빛이 나빠진다. 그리고 남의 흉을 보기 좋아하고 늘 성난 기분으로 있으며 다니거나 서 있을 때에 다리에 힘이 없고 잠을 편안하게 자지 못하며 꿈에 앞서 죽은 사람이 보이고 혹 잘 놀라면서 가슴이 두근거리며 때로 기침이 나고 가래침이 끈적끈적하기도[稠粘] 하며 혹 피고름[膿血]을 뱉는 것이 폐위증(肺 證) 같고 때로 설사와 이질이 생기며 몸이 몹시 여위고 피로하며 기운이 없고 입과 코가 마르며 뺨과 입술이 벌겋다. 또한 음식 생각은 하나 많이 먹지 못하며 죽을 무렵이 되었어도 정신은 오히려 똑똑해서 마치 말라가는 웅덩이의 물고기처럼 죽을 것을 깨닫지 못한다[득효].

 

○ 노채는 주로 음(陰)이 허한 증이다. 밤 11시에서 오전 11시까지는 양(陽)에 속하고 오전 11시에서부터 오후 11시까지는 음에 속한다. 음이 허하면 오후에 열이 난다. 깨어나는 것은 양에 속하고 자는 것은 음에 속하는데 음이 허하면 잠 잘 때에 땀이 난다. 오르는 것은 양에 속하고 내리는 것은 음에 속하는데 음이 허하면 가래침이 위로 거슬러올라오기 때문에 연달아 뱉게 된다[단심].

 

노채 때 치료하지 못하는 증상[ 不治證]

 

몸이 여위는 것은 화(火)에 속한다. 화란 태우고 녹이는 것이기 때문이다. 살이 다 빠지면 치료하기 어렵다[단심].

 

○ 노채병으로 뼈가 아프거나 골위(骨 )가 되거나 말소리가 힘이 없거나 목이 쉬어 말소리가 나오지 않거나 살빛이 마르고 얼굴빛이 까맣게 되면 치료하지 못한다[직지].

 

○ 노채병으로 목구멍이 헐어 말소리가 나오지 않으면 죽는다. 허로(虛勞)로 설사가 멎지 않아도 역시 죽는다[입문].

 

여러 가지 기생충을 죽이는 약을 먹는 방법[殺諸蟲服藥法]

 

『도장경(道藏經)』에 “모든 기생충은 다 대가리를 아래로 향하고 아래로 내려가다가 음력 초하루부터 초닷새까지는 대가리를 위로 향하고 있기 때문에 약은 대부분 초사흘 전에 먹어야 한다”고 씌어 있다[강목].

 

○ 보름 이전에는 기생충들이 대가리는 위로 향하고 있기 때문에 치료하기가 쉽고 보름 이후에는 기생충들이 대가리를 아래로 향하고 있기 때문에 치료하기가 어려운데 이때에는 먼저 고기즙(肉汁)이나 사탕, 꿀을 먹어서 기생충들이 대가리를 위로 향하게 한 다음 약을 써야 몰아낼 수 있다[득효].

 

○ 노채충(勞 蟲)은 영리하고 특수한 것[靈異]이므로 쓰는 약을 환자에게 알려 주어서는 절대로 안 된다[직지].

 

○ 3시충과 9가지 기생충도 다 영리하고 특수한 것이므로 쓰는 약과 뜸을 뜨는 데 대해서 환자에게 알려 주지 말아야 한다. 충들이 그것을 알면 영영 없애기 어렵게 된다. 대체로 이 충들은 성질이 영리하고 특수하므로 잘 살피고 그것을 알지 못하게 하는 것이 좋다[득효].

 

○ 충을 없애는 약을 먹으려면 그 전날에 저녁밥을 먹지 말고 있다가 다음날 아침에 몹시 배가 고플 때 먼저 기름진 고기를 한 점 구워서 씹어 즙을 삼킨 다음 약을 먹어야 한다[강목].

 

여러 가지 기생충병을 치료하는 약[治諸蟲藥]

 

기생충을 없애는 약을 만들 때에는 소리를 내지 말고 말을 하지 말아야 한다. 이와 같이 만들어 쓰면 기생충이 곧 나온다[본초].

 

○ 여러 가지 기생충은 뱃속에서 새끼를 치면서 점차 성해지는데 이런 때에는 반드시 적(積)을 헤친[破] 다음 기생충을 죽여야 하므로 목향삼릉산, 하충산, 추충취적산(追蟲取積散, 처방은 위에 있다), 묘응환, 칠전영웅단, 만응환(萬應丸, 처방은 위에 있다), 우선단, 추충환, 만병해독단(萬病解毒丹, 처방은 해독문에 있다), 오선환 등을 쓴다.

 

○ 노채를 치료하는 다른 한 가지 방법은 충을 죽여서 그 근본을 없애는 것이다. 또 한 가지는 허한 것을 보하여 진원(眞元)을 회복시키는 것이다. 병의 상태가 중해져서 원기가 이미 빠졌을 때에는 법대로 치료한다고 하여도 1명도 살릴 수 없다. 오직 충을 없애서 다른 사람에게 옮기는 것만을 막을 수 있을 뿐이다[정전].

 

○ 노채는 음허(陰虛)와 담(痰)과 혈병(血病)을 주증으로 하기 때문에 사물탕(四物湯, 처방은 혈문에 있다)에 황백(닦은 것), 참대기름(죽력), 동변, 생강즙을 넣어 써야 한다[단심].

 

○ 노채전시(勞 傳尸)로 춥거나 열이 나는 것이 번갈아 나타나고 오랫동안 기침하며 각혈하고 날로 점차 여위는 데는 먼저 삼요탕(三拗湯, 처방은 기침문에 있다)을 쓴 다음 연심산을 써야 완전히 낫는다[단심].

 

○ 노채충을 죽이는 데는 태을명월단, 천령개산(天靈盖散), 자금정자, 오지산, 신수산 등을 쓴다.

 

○ 노채로 허해진 것을 보하는 데는 경옥고, 자하거환, 응신음자 등을 쓴다[입문].

 

○ 옛사람들이 “노채병은 36가지가 있는데 오직 부모의 덕이 있어야 이 병을 뗄 수 있다. 이 병에 걸리면 산림 속에 들어가거나 조용한 방에 마음을 안정하고 앉아서 이빨을 쪼고[叩] 향을 피우며 음식을 조절해서 먹고 성생활을 하지 않는 것 등 양생[保養]하는 데 전심하여야 한다. 그래야 거의 나을 수 있다. 만일 꺼려야 할 것을 지키지 않으면 비록 약을 먹는다고 하여도 효과가 없다”고 하였다[입문].

 

[註] 노채병은 부모의 덕이 있어야 나을 수 있고 또 산림 속의 조용한 방에 들어앉아 향을 피우면서 양생법을 해야 치료될 수 있다고 한 것은 불교적인 미신적 내용이다.

 

○ 노채전시병 때 약 연기를 쏘이는 치료법[熏治之藥]이 한 가지가 아니나 효과를 본 사람은 드물다. 오직 죽을 때 약을 태우면 병이 옮아가는 것을 막을 수 있을 뿐이다[쇄쇄].

 

목향삼릉산(木香三稜散)

 

뱃속에 기생충이 있어서 얼굴빛이 누르스름한 것을 치료한다.

 

나팔꽃검은씨(견우자, 절반은 생것으로 절반은 닦아서 맏물가루를 낸다) 20g, 대황 12g, 대복자, 빈랑, 뇌환, 석회(식초에 축여 볶은 것), 삼릉(잿불에 묻어 구운 것), 봉출(잿불에 묻어 구운 것), 목향 각각 8g.

 

위의 약들을 가루를 내어 한번에 12g씩 꿀물에 타서 빈속에 먹는데 먼저 고기를 씹어 즙을 삼킨 다음 먹어야 한다[서죽].

 

하충산(下蟲散)

 

뱃속의 여러 가지 기생충을 없앤다.

 

사군자육, 빈랑 각각 4g, 대황 2g.

 

위의 약들을 가루를 내어 고련근을 달인 물에 타서 먹는다[의감].

 

묘응환(妙應丸)

 

충적(蟲積)을 치료한다.

 

빈랑 48g, 나팔꽃검은씨(견우자, 맏물가루를 낸다) 12g, 대황, 뇌환, 석회, 참느릅(무이), 목향, 사군자 각각 4g.

 

위의 약들을 가루낸다. 그리고 파밑(총백)을 달여서 하룻밤 이슬을 맞힌 다음 그 물에 약가루를 넣고 반죽하여 좁쌀알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16g씩 파밑(총백)을 달인 물로 새벽(4-5시)에 먹는다. 촌백충을 없애려면 석류근피를 달인 물로 먹어야 한다. 어린이는 한번에 2-4g씩 먹는다. 이와 같이 먹으면 날이 샐 무렵에 기생충이 나온다. 이 약은 진기(眞氣)에는 영향을 줌이 없이 기생충이 있으면 기생충을 없애고 적이 있으면 적을 내보내며 기가 몰렸으면 기를 흩어지게 하는데 한번만 먹어도 효과를 본다[입문].

 

칠전영응단(七轉靈應丹)

 

여러 가지 충적을 치료한다. 이것은 묘응환에서 사군자 1가지를 뺀 것인데 먹는 방법은 위와 같다[단심].

 

우선단(遇仙丹)

 

충적(蟲積)을 치료한다.

 

나팔꽃검은씨(견우자, 절반은 생것으로 절반은 닦아서 맏물가루를 낸다) 160g, 삼릉, 봉출, 더위지기(인진), 빈랑(이상은 다 생것) 각각 20g.

 

위의 약들을 가루를 내어 한번에 160g을 쓰는데 밀가루 40g, 주염열매(조각) 20g을 물에 불렸다가 주물러서 짜낸 즙으로 쑨 풀에 반죽하여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12g씩 새벽에 찻물로 먹는다. 병이 경[淺]하면 한번만 먹어도 효과를 본다. 병이 심하면 두번 이상 먹되 반드시 궂은 것[惡物]이 다 나올 때까지 써야 한다. 나오는 충은 천심충(穿心蟲), 혈별충(血鱉蟲), 전시충(傳尸蟲), 폐충(肺蟲), 질심충(疾心蟲), 마미충(馬尾蟲), 적혈충(積血蟲), 세충(細蟲), 장충(長蟲), 촌백충(寸白蟲)인데 이것들의 생김새는 다 같지 않다. 5가지 빛깔이 나는 것도 있고 언 물고기(魚凍) 같은 것도 있다. 왕경략(王經略)이 광동(廣東)에 갔다가 산람장기(山嵐 氣)를 받아서 배가 불러 오르고 그득해졌는데 여러 가지 약을 썼으나 효과가 없었다. 그런데 우연히 한 도인에게서 이 약을 알게 되어 썼는데 생김새가 뱀 같고 길이가 3치 남짓한 충이 나오고 병이 나았다[의감].

 

추충환(追蟲丸)

 

충적을 내려가게 한다.

 

나팔꽃검은씨(흑견우자, 맏물가루를 낸다) 40g, 대황 12g, 사군자육 8g, 목향, 빈랑, 참느릅(무이), 석회 각각 4.8g.

 

위의 약들을 가루낸다. 그리고 먼저 주염열매(조각)와 고련근피를 진하게 달여서 그 물 2사발을 받아 다시 고약처럼 되게 졸인다. 여기에 약가루를 반죽하여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들어 겉에 침향가루를 입힌 다음 뇌환가루를 또 입힌다. 한번에 50알씩 빈속에 사탕물로 먹으면 충이 나오고 병이 낫는다[회춘].

 

오선환(五仙丸)

 

여러 가지 충을 없애는 데 효과가 있다.

 

대황 160g, 주염열매(조각), 뇌환, 고련근 각각 40g, 목향 8g.

 

위의 약들을 가루를 내어 술에 쑨 풀에 반죽하여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30-40알씩 찻물에 먹는다[회춘].

 

연심산(蓮心散)

 

노채(勞 )를 치료한다.

 

당귀, 황기, 감초, 자라등딱지(별갑, 식초를 발라 구운 것), 전호, 시호, 따두릅(독활), 강호리(강활), 방풍, 방기, 솔풍령(복령), 끼무릇(반하), 속썩은풀(황금), 귤껍질(陳皮), 아교주, 육계, 함박꽃뿌리(작약), 마황(뿌리와 마디를 버리지 않은 것), 살구씨(행인), 연화예, 천남성, 궁궁이(천궁), 지각 각각 2g, 원화(식초에 축여 까맣게 되도록 볶은 것) 한자밤.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생강 3쪽, 대추 2알과 함께 물에 달여 먹은 다음 토하는 것을 기다렸다가 이상한 것이 나오면 원화( 花)의 양을 점차 줄여야 한다. 원화는 감초와 상반되는데 충을 죽인다. 원화는 볶아서 써야 열을 내리고 찬 기운을 없앤다. 이것이 묘리이다[단심].

 

태을명월단(太乙明月丹)

 

전시노채를 치료한다.

 

토시(兎尿) 80g, 천령개(天靈盖, 졸인 젖을 발라 구운 것[ 灸]), 자라등딱지(별갑, 졸인 젖( )을 발라 구운 것) 40g, 석웅황(웅황), 목향 각각 20g, 경분 10g.

 

위의 약들을 가루를 내어 좋은 술 1홉에 대황가루 20g과 함께 넣고 고약처럼 되게 달인다. 그 다음 반죽하여 달걀 노른자위만하게 알약을 만들어 주사를 입힌다. 한번에 1알씩 새벽(4-5시)에 술에 타서 환자가 알지 못하고 먹게 해야 한다. 그러면 반드시 충을 토하게 된다. 효과가 없으면 다음날 다시 먹여야 한다[강목].

 

○ 『득효방(得效方)』에는 웅황원(雄黃元)으로 되어 있다.

 

자금정자(紫金錠子)

 

전시노채를 치료한다.

 

○ 어떤 여자가 오랫동안 노채병을 앓아서 시충(尸蟲)이 생기고 그것한테 물렸을 때 이 약 1알을 갈아 먹으니 단번에 토하고 설사하면서 작은 충이 10여 마리가 나왔다. 그 다음 소합향원을 먹었는데 반달 만에 다 나았다. 이 약을 노채에 써 보았는데 효과를 보지 못한 일이 없다[입문].

 

○ 한 집안에서 다섯 형제가 모두 전시노채에 걸렸다가 3명은 이미 죽었다. 그런데 한 의사가 자금정을 먹으라고 알려 주기에 각각 1알씩 먹었는데 1명은 설사로 고름 같은 궂은 물[惡物]이 나오고 1명은 설사로 죽은 충이 나오고 다 나았다[의감].

 

○ 일명 만병해독단(萬病解毒丹, 처방은 해독문에 있다)이라고도 한다.

 

천령개산(天靈盖散)

 

<번역생략>

 

오지산(五枝散)

 

전시노채충을 몰아낸다.

 

복숭아나무가지, 추리나무가지, 매화나무가지, 뽕나무가지, 석류나무가지(모두 동쪽으로 뻗은 작은 가지로 길이가 3치 되는 것) 각각 7개, 제비쑥 작게 1줌, 고련근 7치 남청(생것) 7잎, 파밑(총백, 털뿌리가 달린 채로 씻은 것) 7대.

 

위의 약들을 썰어서 물 2되 5홉에 넣고 절반이 되게 달여 찌꺼기를 버린다. 여기에 안식향(安息香), 소합향(蘇合香), 아위(阿魏) 각각 4g씩을 넣고 다시 1잔이 되게 달여 찌꺼기를 버린 다음 주사, 석웅황(웅황), 뇌환, 백반(구운 것), 유황(이상 약은 모두 가루를 낸 것) 각각 2g, 빈랑가루 4g, 사향 1g을 넣고 고루 섞는다. 이것을 두번에 나누어 먹는데 초순에는 새벽(4-5시)에 빈속에 한번 먹어야 한다. 만일 충이 나오지 않으면 이른 아침에 다시 먹어야 한다. 그러면 충[蟲物]과 궂은 물[惡積]을 토하기도 하고

 

설사하기도 한다. 만일 큰 충이 나오면 빨리 쇠집게로 집어서 센 불에 태운 다음 사기병에 넣어 깊은 산 속에 파묻어야 한다. 그리고 그 환자의 옷과 침대, 이불 등을 다 불에 태워 땅 속에 파묻어야 한다[직지].

 

신수산(神授散)

 

전시노채충을 치료한다.

 

홍초(紅椒, 씨와 벌어지지 않은 것을 버리고 진이 나도록 닦은 것) 1,200g.

 

위의 약들을 가루를 내어 한번에 4g씩(어떤 데는 8g으로 되어 있다) 빈속에 미음에 타 먹는다. 어지럽고 가슴이 답답하여 참을 수 없을 때에는 술에 쑨 풀에 반죽하여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들어 한번에 30-50알씩 빈 속에 먹어야 한다. 이 약을 신수원(神授元)이라고도 한다. 옛날에 어떤 사람이 노채를 앓는 부인과 성생활을 하여 그 병이 옮았다. 이때에 어떤 이인(異人)을 만났는데 그가 말하기를 노채병 기운이 이미 5장(五臟)에 들어갔으나 빨리 신수산 1,200g을 먹으면 병이 나을 것이라고 하였다. 그의 말대로 그 약을 거의 다 먹었는데 대변으로 뱀 같은 것이 1마리 나오고 병이 곧 나았다. 그 후 다른 사람들도 이 약을 먹고 역시 효과를 보았다[득효].

 

경옥고(瓊玉膏)

 

노채를 치료하는데 혈(血)을 불쿠어 주고[滋] 기를 보하며 원기(元氣)를 든든하게 하는 가장 좋은 약이다. 그리고 약 1제[一料]를 10몫[十劑]으로 나누어 써도 능히 노채환자 10명을 치료할 수 있다고 한 약이 바로 이 약을 두고 한 말이다(처방은 신형문에 있다).

 

자하거환(紫河車丸)

 

전시노채를 치료하는데 2달 쓰면 다 나을 수 있다. 기타 허로병은 한달 쓰면 낫는다.

 

자하거(약한 불기운에 말린 것) 1보, 자라등딱지(별갑, 식초를 발라 구운 것) 20g, 도라지(길경), 호황련, 대황, 너삼(고삼), 황백, 지모, 패모, 헌북가죽 각각 10g, 용담초, 감초 각각 8g, 서각, 봉출, 망초 각각 6g, 주사(수비한 것) 40g.

 

위의 약들을 가루를 내어 꿀에 반죽하여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들어 주사를 입힌다. 한번에 20-30알씩 데운 술로 먹는데 창자[腸]에 열이 있으면 끼니 전에 먹고 가슴[服膈]에 열이 있으면 끼니 뒤에 먹는다[입문].

 

응신음자(凝神飮子)

 

노채로 춥다가 열이 나며 저절로 땀이 나고 각혈( 血)하며 몸이 몹시 여위는 것을 치료한다.

 

인삼, 당귀, 집함박꽃뿌리(백작약), 백복신, 흰솔풍령(백복령), 황기, 흰삽주(백출), 반하국, 오미자, 찐지황(숙지황), 연육, 맥문동, 도라지(길경), 감초 각각 2.8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오매 1개, 대추 2알과 함께 물에 달여 먹는다[득효].

 

노채충(勞 蟲)의 생김새와 빛깔을 갈라보는 방법[辨 蟲形色]

 

노채충이 나오면 먼저 충의 빛깔을 보고 스스로 병이 경(輕)한가 중(重)한가를 알아내야 한다. 노채충은 먼저 장부(藏府)의 기름(脂膏)을 파먹기 때문에 이때에는 허연 빛을 띤다. 그 다음에는 피와 살을 파먹기 때문에 노채충은 누러면서 벌건 빛을 띤다. 그 다음에는 정수(精髓)를 파먹기 때문에 노채충은 자줏빛을 띤다. 정수가 다 없어지면 노채충은 검은 빛을 띠게 되는데 이것은 병이 신(腎)에 전해 들어간 것으로 곧 죽게 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충이 허연 때에는 30일 동안 보약을 먹어야 하고 충이 누러면서 벌건 때에는 60일 동안 보약을 먹어야 한다. 충이 자줏빛이나 검은 빛을 띠면 병이 이미 극도에 달한 것이기 때문에 120일 동안 보약을 써야 10명 가운데 1-2명을 살릴 수 있다.

 

○ 또한 충의 대가리가 벌건 것은 살만 파먹은 것이므로 치료할 수 있다. 충의 대가리가 흰 것은 골수[人髓]를 파먹은 것이므로 치료하기 어렵다[득효].

 

○ 충의 주둥이가 퍼렇고 벌거면서 누런 빛이 나면 치료할 수 있다. 검거나 흰 것은 정수를 파먹은 것이기 때문에 치료할 수 없다. 또한 충의 벌건 빛을 띠면 치료할 수 있다. 그러나 충의 배 아래가 검으면 치료하기 어렵고 배 아래가 희면 만 명에 1명도 낫게 할 수 없다[성효].

 

○ 노채충의 주둥이가 검으면 병이 이미 신(腎)에 들어간 것이므로 치료할 수 없다[의감].

 

모든 기생충병에 꺼려야 할 약[諸蟲畏忌藥]

 

대체로 기생충병에는 감초를 쓰는 것을 꺼려야 한다. 그것은 기생충이 단것을 만나면 움직이고 신 것을 만나면 가만히 있으며 쓴 것을 만나면 안정하고 매운 것을 만나면 머리를 숙이고 내려가기 때문이다[입문].

 

○ 회충을 없앨 때에 감초나 단 음식을 먹어서는 안 된다. 그것은 회충이 단것을 만나면 움직이면서 위로 올라오고 신 것을 만나면 가만히 있으며 쓴 것을 만나면 안정하고 매운 것을 만나면 대가리를 숙이고 내려가기 때문이다[회춘].

 

○ 회충은 신 것을 만나면 가만히 있고 쓴 것을 만나면 안정한다[의감].

 

○ 단것은 감초, 엿, 꿀, 사탕 같은 것이고 신 것은 식초, 오매, 석류 같은 것이며 쓴 것은 곰열(웅담), 돼지열(저담), 황백, 너삼(고삼) 같은 것이고 매운 것은 겨자, 조피열매(천초), 생강 같은 것이다.

 

단방(單方)

 

모두 41가지이다.

 

황정(黃精, 낚시둥굴레)

 

오랫동안 먹으면 3시충(三尸蟲)이 나오는데 가루를 내어 먹거나 알약을 만들어 먹는다. 상시충(上尸蟲)은 보물[寶貨]을 좋아하는데 이 약을 100일 동안 먹으면 나온다. 중시충(中尸蟲)은 5가지 맛을 좋아하는데 이 약을 60일 동안 먹으면 나온다. 하시충(下尸蟲)은 5가지 색을 좋아하는데 이 약을 30일 동안 먹으면 나온다. 그런데 모두 물크러져서[爛] 나온다[본초].

 

천문동(天門冬)

 

3시충을 죽이고 복시충(伏尸蟲)을 몰아낸다. 가루를 내어 먹거나 알약을 만들어 먹어도 다 좋다[본초].

 

호분(胡粉, 연분)

 

3시충을 죽이고 시충을 몰아내는 데는 아주 좋다.

 

○ 촌백충증을 치료하는 데는 연분(닦은 것) 4g을 쓰는데 빈속에 고깃국( )에 섞어서 먹으면 효과가 아주 좋다[본초].

 

석류황(石硫黃)

 

뱃속에 있는 기생충을 죽이는 데 금액단(金液丹, 처방은 상한문에 있다)을 만들어 먹으면 좋다[본초].

 

흑연회(黑鉛灰)

 

충적(蟲積)이 생겨 절로 기생충을 토하는 것을 치료한다. 흑연을 재가 되도록 닦아서 빈랑과 함께 가루를 내어 한번에 8g씩 미음에 타 먹는다.

 

○ 촌백충증을 치료하는 데는 흑연 태운 재 16g을 쓰는데 빈속에 먼저 살찐 고기를 조금 씹어 삼킨 다음 사탕물에 타서 먹으면 촌백충이 다 나온다[강목].

 

백랍진(白 塵)

 

노채충을 잘 죽인다. 알약이나 가루약에 넣어 쓴다.

 

○ 달걀과 함께 볶은 백랍진을 술에 쑨 풀에 반죽하여 알약을 만들어 먹으면 촌백충증을 치료할 수 있다[정전].

 

석창포(石菖蒲)

 

뱃속에 있는 여러 가지 기생충을 다 죽인다. 달여서 먹거나 가루를 내어 먹거나 알약을 만들어 먹어도 다 좋다[본초].

 

의이근(薏苡根, 율무뿌리)

 

3시충을 몰아낸다. 또한 회충으로 가슴앓이[心痛]가 생긴 것도 치료한다. 뿌리를 달여서 그 즙에 죽을 쑤어 먹거나 진하게 달여 1되를 먹으면 효과가 크다[본초].

 

고삼(苦蔘, 너삼)

 

악충(惡蟲)을 죽이는데 이것을 술에 담그고 그 술을 마신다[본초].

 

무이(蕪荑, 참느릅)

 

3시충을 없애고 촌백충을 몰아내는데 모든 충을 다 죽인다. 80g을 밀가루와 섞어서 누렇게 되도록 볶아 가루를 낸다. 한번에 8g씩 미음에 타 먹는다[본초].

 

애즙(艾汁, 약쑥즙)

 

을 죽인다. 빈속에 1되를 마시면 회충이 반드시 나온다[본초].

 

청대(靑黛)

 

악충(惡蟲)을 죽여서 물이 되게 하는데 이것은 쪽잎(藍葉)으로 만든 것이다. 가루를 내어 물에 타서 먹는다[본초].

 

남청즙(藍靑汁, 청대즙)

 

모든 기생충을 죽여서 물이 되게 하는데 1되를 마시면 좋다. 노채충도 죽여서 물이 되게 한다. 생청대즙(生藍靑汁) 큰 잔으로 1잔에 석웅황(웅황), 백반(구운 것), 안식향, 강진향가루 각각 2g과 사향 0.4g을 갈아서 넣고 고루 섞어서 월초 새벽(4-5시)에 빈속으로 먹어야 한다[직지].

 

관중(貫衆, 쇠고비)

 

3시충과 촌백충을 죽인다. 달이거나 가루를 내어 빈속에 먹으면 좋다[본초].

 

낭아(狼牙)

 

뱃속에 있는 여러 가지 기생충을 다 죽인다.

 

○ 촌백충을 죽이려면 가루내어 꿀에 반죽한 다음 삼씨만하게 알약을 만들어 한번에 4-8g씩 빈속에 미음에 풀어 먹는다[회춘].

 

사군자(使君子)

 

기생충을 죽이는데 어린이의 회충을 치료하는 데 아주 좋다. 한번에 7개를 잿불에 묻어 구워 껍질을 버리고 빈속에 씹어서 끓인 물로 넘기면 기생충이 다 나온다[회춘].

 

변축( 蓄, 마디풀)

 

3시충과 회충을 죽이고 기생충으로 아픈 것을 멎게 한다. 진하게 달여서 그 즙을 빈속에 1되씩 먹으면 충이 곧 나온다[본초].

 

학슬(鶴 , 담배풀열매)

 

5장충(五藏蟲)을 죽이는데 충을 죽이는 약에서는 제일 중요한 것이다. 회충증과 요충증을 주로 치료한다.

 

○ 회궐로 가슴앓이[心痛]가 생긴 데는 가루를 내어 꿀에 반죽한 다음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들어 한번에 40-50알씩 빈속에 꿀물로 먹는다.

 

○ 기생충으로 아픈 데는 가루를 내어 한번에 8g씩 쓰는데 빈속에 식초 끓인 물에 타서 먹으면 충이 반드시 나온다[본초].

 

○ 대장충(大腸蟲)이 계속 나오거나 멎었다가 다시 나오는 데도 담배풀열매가루를 쓰는데 물에 타서 먹는다[득효].

 

생지황(生地黃)

 

기생충으로 가슴앓이[心痛]가 생긴 것을 치료한다. 짓찧어 즙을 낸 다음 여기에 밀가루를 반죽하여 수제비를 만들거나 냉국을 만들어 먹는데 소금을 넣지 않고 쓰면 반드시 설사가 나면서 기생충이 몰려 나오고 완전히 낫는다.

 

○ 어떤 여자가 가슴앓이[心痛]가 생겨서 숨이 거의 끊어질 것같이 되었을 때 지황으로 냉국(冷淘)을 만들어 먹었는데 곧 두꺼비같이 생긴 것을 하나 토하고 나았다[본초].

 

괴목이(槐木耳, 홰나무버섯)

 

회충으로 가슴앓이가 생긴 것을 치료한다. 약성이 남게 태워 가루내어 물에 타 먹는다. 그래도 통증이 멎지 않으면 더운물 1되를 마셔야 한다. 그러면 회충이 곧 내려간다[본초].

 

천초(川椒, 조피열매)

 

노채충과 모든 기생충을 다 죽인다. 달여서 먹거나 알약을 만들어 먹어도 다 좋다[본초].

 

○ 노채를 치료하는 데는 홍초 0.8g과 고련근 0.4g을 쓰는데 가루를 내어 알약을 만들어 먹으면 설사가 나면서 시충(尸蟲)이 다 나온다. 달여서 먹어도 역시 좋다[정전].

 

건칠(乾漆, 마른옻)

 

3시충과 전시노채충을 죽인다. 부스러뜨려서 연기가 나지 않을 때까지 닦은 다음 가루를 내어 꿀에 반죽해서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15알씩 따뜻한 물로 먹는다. 혹 가루를 내어 한번에 4g씩 따뜻한 걀 타서 먹어도 회궐로 생긴 가슴앓이[心痛]가 낫는다[본초].

 

빈랑(檳 )

 

3시충과 복시(伏尸), 촌백충 등 여러 가지 충을 죽인다. 빛이 벌거면서 맛이 쓴 빈랑이 기생충을 죽이는데 싸서 구워 가루를 내어 한번에 8g씩 빈속에 파( )와 꿀을 달인 물로 먹으면 곧 효과가 난다[본초].

 

비실(榧實, 비자)

 

3시충을 없애고 촌백충증도 치료한다. 늘 7개씩 껍질을 버리고 먹는데 오랫동안 먹으면 충이 저절로 나온다. 600g만 먹으면 충이 완전히 없어진다[회춘].

 

고련근(苦練根)

 

여러 가지 충과 회충, 촌백충을 다 죽인다.

 

○ 5가지 기생충증을 치료하는 데는 뿌리속껍질을 가루내어 한번에 8g씩 미음에 타서 먹는다[본초].

 

○ 회궐로 생긴 가슴앓이[心痛]에는 뿌리속껍질을 잘게 썰어서 진하게 달여 1잔을 천천히 마신다. 혹 달인 물에 쌀죽을 쑤어 먹기도 한다.

 

○ 촌백충이나 여러 가지 기생충을 몰아내는 데는 뿌리속껍질을 잘게 썰어서 40g을 검정콩(흑두) 20알과 함께 물에 넣고 콩이 거의 익을 때까지 달인 다음 사탕 8g을 타서 먹는다. 그러면 충이 곧 나온다[입문].

 

뇌환(雷丸)

 

3시충과 회충, 촌백충을 죽인다. 물에 담갔다가 껍질을 버리고 썰어서 약한 불기운에 말린 다음 가루를 내어 한번에 4g씩 쓰는데 월초 새벽(4-5시)에 미음에 타서 먹어야 한다[본초].

 

만려어(鰻 魚, 뱀장어)

 

전시노채충과 여러 가지 기생충을 다 죽인다. 오랫동안 노채를 앓아서 여윈 데는 뱀장어를 익도록 끓여서 양념을 하여 늘 먹거나 햇볕에 말려 고소하게 구워서 늘 먹어도 역시 좋다.

 

○ 옛날에 어떤 여자가 노채병에 걸렸는데 집안 사람들이 그를 관 속에 넣어서 강물에 띄워 보냈다. 어부가 그것을 건져 내서 보니 아직 살아 있었다. 그래서 뱀장어를 많이 끓여서 먹였는데 병이 다 나아서 어부의 처가 되었다고 한다[본초].

 

백경구인(白頸 蚓, 흰 테가 있는 지렁이)

 

3시충과 복시(伏尸)를 없애고 장충(長蟲)과 회충을 죽인다. 흰 테가 있는 지렁이를 불에 말려 가루내어 미음에 타 먹거나 즙을 내어 먹는다[본초].

 

금선와(金線蛙, 노란 줄이 있는 개구리)

 

노채충과 회충을 죽인다. 굽거나 달여서 늘 먹는다[본초].

 

석류동인근피(石榴東引根皮, 동쪽으로 뻗은 석류나무뿌리껍질)

 

회충증과 촌백충증을 치료한다. 뿌리껍질 1줌을 진하게 달여 빈속에 먹으면 여러 가지 기생충이 다 나온다[본초].

 

앵도동행근(櫻桃東行根, 동쪽으로 뻗은 앵두나무뿌리)

 

회충증과 촌백충증을 치료한다. 진하게 달여서 빈 속에 먹는다[본초].

 

도엽(桃葉, 복숭아나무잎)

 

3시충증[三蟲]을 치료하는데 시충(尸蟲)을 없앤다. 잎을 짓찧어 즙 1되를 내서 마신다[본초].

 

지마유(脂麻油, 참기름)

 

모든 충을 죽인다. 참기름 1홉, 달걀 2개, 망초 40g을 고루 섞어서 먹으면 충이 곧 나온다[종행].

 

마치현(馬齒 , 쇠비름)

 

모든 충과 촌백충을 죽인다. 생것을 짓찧어 즙을 내거나 삶아서 소금과 식초에 무쳐 빈속에 먹으면 충이 저절로 나온다[본초].

 

야압(野鴨, 물오리)

 

뱃속에 있는 모든 기생충을 다 죽이는데 12가지 기생충을 없앤다. 끓여서 고기를 먹은 다음 국물을 마시면 좋다[본초].

 

웅담(熊膽, 곰열)

 

충을 죽이는데 회충으로 생긴 가슴앓이[心痛]도 치료한다. 콩알만큼을 더운물에 타서 먹는다[본초].

 

묘간(猫肝, 고양이간)

 

노채충을 죽인다. 검은 고양이의 간을 날것으로 볕에 말려서 가루를 내어 월초 새벽(4-5시) 빈속에 데운 술에 타먹는다[직지].

 

탁목조(啄木鳥, 딱다구리)

 

노채충을 죽인다. 딱다구리 1마리를 산 채로 잡아서 주사가루 160g과 잘게 썬 돼지살코기 160g을 버무린 것을 하루동안에 다 먹인 다음 소금을 섞어 이긴 진흙으로 싸발라 불에 묻어 하룻밤 굽는다. 다음날 꺼내어 햇볕도 보이지 말고 또 터뜨리지도 말고 2자 정도 땅 속 깊이에 하루동안 파묻어 두었다가 꺼내서 싸발랐던 진흙을 떼어 버리고 은그릇에 담아 보드랍게 가루를 낸다. 이것을 한번에 다 먹는데 사향을 조금 넣은 좋은 술에 타서 먹는다. 그 다음 방 안에 문을 꼭 닫고 있으면 충이 입과 코로 반드시 나오는데 그것을 빨리 쇠집게로 집어 끓는 기름 속에 넣어 죽여야 한다[정전].

 

동자뇨(童子尿, 어린아이의 오줌)

 

<번역생략>

 

달간(獺肝, 수달의 간)

 

전시노채가 심해져서 몸이 여위는 것을 치료한다. 수달의 간 1보[一具]를 빨리 그늘에 말려 가루내어 한번에 4g씩 하루 세번 더운물에 타 먹으면 효과가 있다[본초].

 

달조(獺爪, 수달의 발톱)

 

노채충이 폐엽(肺葉) 속에서 폐줄[肺系]을 파먹기 때문에 각혈하고 목이 쉬는 것은 치료하기 어렵다. 그러나 수달의 발톱을 가루내어 데운 술에 타서 먹으면 효과가 있다[본사].

 

침뜸치료[鍼灸法]

 

골증이나 전시노채 때에는 초기에 최씨사화혈(崔氏四花穴, 자세한 것은 침구편에 있다)에 뜸을 뜨는 것이 좋다. 늦으면 다른 방법이 없다[입문].

 

○ 노채충이 폐엽(肺葉) 사이에서 폐줄[肺系]을 파먹으면 각혈하고 목이 쉬게 되는데 이때에는 충이 고(膏)의 위에 황( )의 아래에 있어서 침을 놓거나 약을 써도 그 효과가 미치지 못한다. 그러므로 이때에는 빨리 고황유(膏 ), 폐유(肺 ), 사화혈(四花穴)에 뜸을 뜨는 것이 좋다[입문].

 

○ 노채 때에는 계해(癸亥)일 밤 10-12시경 육신(六神)이 다 모이는 때에 윗옷을 벗게 한 다음 허리 위 양쪽에 약간 들어간 곳에 있는 요안혈(腰眼穴)을 잡아 쓰는데 몸을 곧추세우고 붓으로 요안혈에 점을 찍는다. 다음 침대에 얼굴을 대고 엎드리게 한다. 그 다음 작은 뜸봉으로 한 곳에 7장씩 뜸을 뜨면 충을 토하면서 설사하고 낫는다. 이와 같이 뜸을 뜨는 것을 우선구(遇仙灸)라고 한다[득효].

 

○ 하루 전에 요안혈에 점을 찍어 놓았다가 밤 12시에 뜸을 떠야 하는데 계해일로 넘어가는 때에는 7-9장을 떠야 한다. 11장을 뜨면 더 좋다. 이와 같이 하면 충이 대변으로 나오는데 그것을 즉시 불에 태워야 한다[의감].

 

○ 골증노열(骨蒸勞熱)에는 고황(膏 )과 삼리혈(三里穴)에 뜸을 뜬다.

 

○ 노채골증과 앞니가 마르는 데는 대추(大椎)와 구미혈(鳩尾穴)에 뜸을 각각 14장씩 뜬다. 또한 고황, 폐유(肺 ), 사화, 대추혈 등에 뜸을 뜨기도 하는데 일찍 뜨면 다 낫는다.

 

○ 전시노채 때에는 용천혈(涌泉穴)에 3푼 깊이로 침을 놓되 숨을 6번 들이쉬게 하고 사(瀉)해야 한다. 이와 같이 하여 피가 나오면 치료할 수 있으나 피가 나오지 않으면 위험하다. 풍륭혈(豊隆穴)은 담(痰)을 치료하는 혈인데 침을 1치 깊이로 찌른 다음 숨을 열번 들이쉬게 하고 사해야 한다. 단전혈(丹田穴)은 기천(氣喘)을 치료하는 혈인데 침을 3푼 깊이로 찌르고 숨을 두번 내쉬게 하면서 보(補)해야 한다[입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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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대사원문자료모음 동의보감3 내경편 오장육부에서 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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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4/08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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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줌[小便]

 

오줌이 만들어지는 경위[小便原委]

방광에는 오줌을 담아 둔다[ 爲尿器]

오줌빛을 감별하는 법[辨尿色]

맥 보는 법[脈法]

오줌을 누기 힘든 병 때 겉으로 나타나는 증후[小便難外候]

오줌이 잘 나오지 않는 것[小便不利]

오줌이 나오지 않는 것[小便不通]

늙은이와 허약한 사람이 오줌을 잘 누지 못하는 것[老虛人 閉]

오줌이 잘 나오지 않을 때에는 토하게 해야 한다[ 閉宜吐]

오줌이 잘 나오지 않을 때에는 설사를 시켜야 한다[ 閉宜瀉]

전포증(轉 證) 관격증(關格證)

관격이 되었을 때에는 토하고 설사시켜야 한다[關格宜吐瀉]

씻고 찜질하는 법[洗法]

배꼽을 싸매는 법[掩臍法]

치료하기 어렵거나 치료할 수 없는 증[難治不治證]

오줌을 참지 못하는 것[小便不禁]

여러 가지 임병[諸淋證]

임병에는 5가지가 있다[淋病有五]

1) 노림(勞淋)

2) 혈림(血淋)

3) 열림(熱淋)

4) 기림(氣淋)

5) 석림(石淋)

임병에는 8가지가 있다[淋病有八]

6) 고림(膏淋)

7) 사림(沙淋)

8) 냉림(冷淋)

여러 가지 임병을 두루 치료하는 것[諸淋通治]

어린이가 약독으로 임병이 생긴 것[小兒藥毒成淋]

적탁과 백탁[赤白濁]

고병백음(蠱病白淫)

포비증(痺證)

음경 속이 가렵거나 아픈 것[莖中痒痛]

교장증(交腸證)

소변 많고 적은 것[小便多寡]

마신뒤 곧 소변 나오는 것[飮後卽小便]

단방(單方)

침뜸치료[鍼灸法]

 

 

오줌이 만들어지는 경위[小便原委]

 

『영추(靈樞)』에는 “음식물은 늘 위(胃)에서 소화되어 대장으로 내려가면서 하초(下焦)의 작용을 받는데 이때에 여과되어 하초에 있는 방광으로 스며들어간 즙이 오줌이다”고 씌어 있다.

 

○ 『내경(內經)』의 주해에는 “대장의 수액(水液)이 여과되어 조금씩 방광으로 스며들어가서 포(胞)의 기화(氣化)작용을 받아 오줌이 되어 나간다”고 씌어 있다.

 

○ 『난경(難經)』의 주해에는 “음식물이 소화되어 소장으로 내려왔다가 난문(蘭門)에서 수분이 따로 갈라져 방광으로 스며들어가서 오줌이 된다”고 씌어 있다. 『내경』에는 “음식이 위(胃)에서 소화되어 정기(精氣)가 위[上]로 올라가 비(脾)로 간다. 그런데 비기는 그 정기를 펴서 위[上]에 있는 폐에 올려보내고 또한 수분이 돌아가는 길을 잘 통하게 하고 고르롭게[調] 되게 하여 수분을 방광으로 내려가게 한다”고 씌어 있다.

 

오줌은 물과 같은데 음식물의 정미(精微)한 기가 위[上]로 올라가 비(脾)와 폐(肺)로 가서 작용을 한 뒤에 오줌이 된다. 오줌은 물과 같은데 물은 아래로 흐르는 성질을 가지고 있다. 음식이 위(胃)에 들어가면 비록 정기는 위[上]로 올라가지만 그 본체는 잘 올라가지 못한다. 그런데 어떻게 오줌이 단지 기의 작용[氣化]에 의해서만 생긴다고 할 수 있겠는가. 『내경』에 “방광은 진액(津液)을 저장하는 곳이며 오줌은 기의 작용에 따라 나간다. 물은 기의 아들격[氣之子]이고 기는 물의 어머니격이므로 기가 가면 물도 가고 기가 막히면 물도 막힌다”고 씌어 있다. 어떤 사람들은 “오줌이란 순수 수액[泌]에서 짜낸 것이지 음식이 소화되어 생긴 것은 아니다”고 하는데 이것은 그 원리를 똑똑이 모르기 때문이다[동원].

 

방광에는 오줌을 담아 둔다[ 爲尿器]

 

방광을 진액지부(津液之府)라고 하지만 진액을 담아 둘 수 있는 것은 방광 가운데 포( )가 있기 때문이다.그러므로 『내경』에는 “포( )의 열은 방광으로 옮겨 간다”고 하였고, 『영추』에는 “방광의 포는 얇고 미끈미끈[濡]하다”고 씌어 있다. 그리고 『유찬(類纂)』에는 “방광은 포의 집[ 之室]이다”고 씌어 있다. 방광 속에 있는 포의 위에는 구멍[口]이 있으나 밑에는 구멍이 없다. 그러므로 진액이 포에 찬다고 하여도 그것이 저절로 나가지는 못하고 반드시 기화(氣化)작용에 따라 점차적으로 포의 겉으로 스며들게 되고 포의 아래에 있는 빈 곳에 모였다가 오줌이 되어 오줌길로 나온다. 만약 포의 아래에 빈 곳이 없다면 빨리 오줌을 누려고 변소에 간다고 하여도 어떻게 곧 눌 수 있겠는가. 대체로 포의 아래에 있는 빈 곳에 오줌이 가득 차서 더 담을 수 없게 되어야 오줌을 빨리 누고 싶다. 이때에 변소에 가면 곧 누게 된다[동원].

 

오줌빛을 감별하는 법[辨尿色]

 

오줌이 흐린 것[水液渾濁]은 다 열(熱)증에 속한다.

 

○ 오줌이 누런[黃] 것은 아랫배[小腹]에 열이 있기 때문이다.

 

○ 간(肝)에 열이 있으면 오줌이 먼저 누렇게 된다.

 

○ 족양명경맥[足陽明之脈]에 병이 생겨 기(氣)가 성하면 오줌빛이 누렇게 된다[내경].

 

○ 황달 때의 오줌빛은 황경피나무즙[黃柏汁] 같다[중경].

 

○ 오줌빛은 5가지가 있으나 벌건 것과 흰 것이 많다. 벌건 것은 술을 많이 마신 데 원인이 있고 흰 것은 하초[下]의 원기(元氣)가 허랭(虛冷)한 데 있다[자생].

 

○ 하초(下焦)에 피가 적으면 오줌이 잘 나오지 않으면서 잦고 누렇다[정전].

 

○ 오줌이 나오는 것을 참지 못하면서 오줌빛이 벌건[赤] 것은 열이 있기 때문이고 허연[白] 것은 기가 허하기 때문이다[단심].

 

맥 보는 법[脈法]

 

소음맥(少陰脈)이 삭(數)한 것은 여자이면 생식기에 헌데가 생긴 것이고 남자이면 기림(氣淋)이다.

 

○ 신맥(腎脈)이 활(滑)하고 실(實)한 것은 융퇴( )이다[중경].

 

[註] 소음맥(少陰脈) : 족소음신경의 태계혈(발 안쪽 복사뼈 뒤)에서 뛰는 맥이다. 옛날 3부 9후맥을 볼 때 이 맥을 보았다.

 

[註] 융퇴( ) : 오줌이 나오지 않으면서 고환이 커지고 아픈 것이다.

 

○ 유정(遺精)인가 백탁(白濁)인가 하는 것은 반드시 척(尺)맥을 보아야 알 수 있는데 결(結), 규( ), 동(動), 긴(緊)한 맥이 나타나면 이 2가지 증상이 다 있는 것이다[맥결].

 

○ 피오줌[便血]이 나올 때에는 규( )맥이 나타난다. 삭(數)맥이 나타날 때에는 오줌이 벌거면서 누렇다. 실맥(實脈)이면 융폐( 閉)증인데 이것은 방광에 열이 있기 때문이다[맥결].

 

○ 양쪽의 척맥(尺脈)이 다 홍삭(洪數)하면 반드시 오줌이 뿌옇고[濁] 유정이 있다[정전].

 

○ 임병(淋病) 때에 맥이 몹시 대(大)하면서 실(實)하면 살고 허세(虛細)하면서 삽(澁)하면 죽는다[맥경].

 

○ 융병( 病) 때에 맥이 세(細)하면 치료하기 어렵다[강목].

 

○ 임병 때에 맥이 세(細)하면서 삭(數)하면 아무런 괴로움도 없다. 소음맥(少陰脈)이 미(微)한 것은 방광에 기가 막혔기 때문이다. 여자의 음부에 헌데[瘡]가 생겼을 때 맥이 대(大)하고 실(實)하면 쉽게 낫고 허(虛)하고 삽(澁)하면 죽는다[의감].

 

오줌을 누기 힘든 병 때 겉으로 나타나는 증후[小便難外候]

 

환자의 코끝이 누러면[黃] 오줌 누기를 반드시 힘들어 한다[중경].

 

○ 코끝이 누러면[黃] 오줌 누기를 힘들어 할 것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정전].

 

오줌이 잘 나오지 않는 것[小便不利]

 

음(陰)이 허하면 오줌 누기가 힘들다[중경].

 

○ 오줌이 잘 나가지 않는 것은 화(火)가 피[血]를 졸여서 하초(下焦)에 피가 몹시 적어지고 기가 잘 내려가지 못하여 스며 내려가는 기능이 잘 되지 못하기 때문이다. 이때에는 음을 보하고 화를 내려야 하므로 사물탕(四物湯, 처방은 혈문에 있다)에 지모(知母)와 황백(黃柏)을 넣어 쓴다[단심].

 

○ 하초(下焦)에 피가 몹시 적어서 오줌이 잦고 잘 나오지 않으면서 누런[黃] 데는 사물탕에 지모, 황백, 쇠무릎(우슬), 감초(잔뿌리)를 넣어 써야 한다[단심].

 

○ 오줌을 누기가 힘들다는 것은 오줌이 시원하게 나오지 않는다는 것이다. 『경(經)』에 “양(陽)이 음분(陰分)에 들어가면 방광에 열(熱)이 생겨 오줌을 누기 힘들게 된다”고 하였다. 그리고 음분이 허하여 양열(陽熱)이 침범하였기 때문에 오줌이 누러면서[黃] 벌거면[赤] 만전목통산을 써서 잘 나가게 해야 한다[입문].

 

○ 오줌이 잦으면서 잘 나가지 않는 데는 3가지 원인이 있다. 첫째는 설사를 하여 진액(津液)이 적어져서 잘 나오지 않는 것인데 이때에는 설사를 멎게 해야 한다. 둘째는 하초에 열이 몰려서 진액이 잘 돌지 못하기 때문에 잘 나오지 않는 것인데 이때에는 반드시 조금씩 스며 나가게 해야 낫는다. 셋째는 비위(脾胃)의 기운이 잘 돌지 못하여 수분[水]이 돌아가는 길이 통하지 못하고 고르롭지[調] 못하며 방광으로 잘 내려보내지 못하기 때문에 잘 나오지 않는 것이다. 이때에는 기를 고르롭게[順] 하여 오줌을 잘 나가게 해야 하므로 복령호박산을 써야 한다[강목].

 

○ 상초가 왕성하고 하초가 허하여 오줌이 벌거면서 잘 나오지 않거나 임(淋)병이 되려고 하는 데는 청심연자음(淸心蓮子飮, 처방은 소갈문에 있다), 도적산(導赤散, 처방은 5장문에 있다)을 쓴다[득효].

 

○ 신(腎)이 허(虛)하여 오줌이 잦으면서 방울방울 나오는 것[瀝]이 물이 새어 떨어지는 것 같은 데는 평보원을 쓴다[직지].

 

만전목통산(萬全木通散)

 

방광에 열(熱)이 있어서 오줌이 누렇고 누기가 힘든 것을 치료한다.

 

곱돌(활석) 8g, 으름덩굴(목통), 벌건솔풍령(적복령), 길짱구씨(차전자, 닦은 것), 패랭이꽃(구맥) 각각 4g.

 

위의 약들을 가루내어 물에 달여서 먹거나 가루로 한번에 12g씩 물에 타 먹는다[입문].

 

복령호박산(茯 琥珀散)

 

오줌이 잘 나오지 않으면서 잦은 것을 치료하는데 오줌을 잘 나오게 한다.

 

택사 40g, 곱돌(활석) 28g, 벌건솔풍령(적복령), 흰삽주(백출), 호박 저령 각각 20g, 육계, 감초(닦은 것) 각각 12g.

 

위의 약들을 가루내어 한번에 12g씩 강물(長流甘爛水) 1잔에 타 먹는다. 그 다음 좋은 음식(美饍)을 먹어 약 기운을 내려가게 해야 한다[강목].

 

평보원(平補元)

 

오줌이 잦으면서 방울방울 떨어지는 것이 물이 새어 떨어지는 것 같은 것과 자기도 모르게 오줌을 누거나 알면서도 참지 못하는 것을 치료한다.

 

새삼씨(토사자, 술에 법제한 것), 산수유(술에 담갔다가 약한 불기운에 말린 것), 당귀, 익지인 각각 20g, 천련자육, 쇠무릎(우슬), 호로파(닦은 것), 두충(생강즙에 축여 볶은 것), 파극, 육종용(술에 담갔다 낸 것) 각각 14g, 유향 8g.

 

위의 약들을 가루내어 찹쌀풀에 반죽하여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50알씩 대추를 달인 물이나 소금 끓인 물로 먹는다[직지].

 

한 가지 처방

 

심경(心經)에 열이 몰려서 오줌이 벌거면서 잘 나오지 않는 것을 치료한다.

 

산치자(잿불에 묻어 구운 것), 연교, 감초 각각 같은 양.

 

위의 약들을 썰어서 한번에 20g씩 물에 달여 먹는다[탕액].

 

오줌이 나오지 않는 것[小便不通]

 

포(胞)의 열(熱)이 방광으로 옮겨 가면 융( )증이 생겨 피오줌[尿血]이 나오게 된다[내경].

 

○ 방광이 고르롭지 못하면[不利] 융증이 생긴다[내경].

 

○ 이런 데는 팔정산(八正散)에 목향(木香)을 넣어서 주로 쓴다[단심].

 

○ 족궐음경맥[足厥陰之脈]은 생식기 부위[陰器]를 지나가는데 여기에 병이 생기면 유뇨(遺尿)증이나 융폐( 閉)가 생긴다. 여자는 독맥(督脈)이 전음(前陰) 속으로 들어가서 얽혀 있는데 이곳이 오줌구멍[孔尿]의 끝이다. 여기에 생기는 병은 융치( 痔)나 유뇨(遺尿)이다. 3초(三焦)는 족태양(足太陽)경의 별(別)락인데 방광으로 들어가서 얽혀 있고 하초의 기능을 통제한다. 이것이 실(實)하면 융폐( 閉)가 생기고 허(虛)하면 유뇨(遺尿)가 생긴다[강목].

 

○ 폐(閉)와 융( )은 1가지 병이지만 갈라서 보면 갑자기 생긴 병[暴]과 오랜 병[久]이라는 차이가 있다. 폐는 갑자기 생긴 병이다. 이때에는 오줌이 방울방울 떨어지다가 나오지 않는데 민간에서는 소변불통(小便不通)이라고 한다. 융은 오랜 병이다. 이때에는 오줌이 잘 나오지 않고 방울방울 떨어지면서 하루에 수십 번 혹은 백여 번씩 눈다. 임(淋)병이라고 하는 것이 바로 이것이다[강목].

 

○ 하초에 열(熱)이 몰리면 오줌이 나오지 못한다. 이때에는 오줌이 나오지 않으나 갈증은 없고 때로 답답하여[躁] 안정하지 못하는 증상이 나타난다[원소].

 

○ 오줌이 나오지 않는 데는 기(氣)와 혈(血)의 차이가 있다. 갈증이 나면서 오줌이 나오지 않는 것은 상초의 기분(氣分)에 열이 있기 때문이므로 청폐산을 써야 한다. 갈증은 없으면서 오줌이 나오지 않는 것은 하초의 혈분(血分)에 열이 있기 때문이므로 자신환을 써야 한다[동원].

 

○ 오줌이 나오지 않고 배꼽 밑에 사발을 엎어 놓은 것 같으면서 아프고 답답하여 견디기 힘들어 하는 것을 치료하는 데는 2가지 방법이 있다. 기(氣)가 잘 작용하지 못하여 오줌이 나오지 못하는 데는 진피복령 달인 물에 목향과 침향가루 8g을 타서 빈속에 먹이고 겸하여 토하게 하는 방법으로 토하게 해야 한다. 만일 피가 하초에서 더러워진 탓으로 오줌이 나오지 못하는 데는 도인승기탕(桃仁承氣湯, 처방은 상한문에 있다) 같은 것을 써서 궂은 피를 없애 버려야 한다[강목].

 

○ 대체로 열이 있으면 오줌이 나오지 못하고 냉(冷)이 있으면 오줌을 참지 못한다. 열이 몹시 심한 사람은 오줌이 한 방울도 나오지 않으며 열이 적은 사람은 오줌을 누기 힘들며 겨우 조금씩 나온다[직지].

 

○ 오줌이 나오지 않는 것은 피가 잘 돌아가지 못하는 탓으로 기(氣)도 잘 돌아가지 못하여 오줌길[竅]이 깔깔해졌기[澁] 때문에 생긴다. 이런 데는 도기제조탕을 쓴다[동원].

 

○ 오줌이 나오지 않는 데는 오령산(五 散, 처방은 상한문에 있다), 도적원, 지부자탕, 선기산, 통관환, 저령탕, 가미오령산, 투천산 등을 쓴다.

 

팔정산(八正散)

 

방광(膀胱)에 열이 몰려 오줌이 잘 나가지 않거나 막힌 것을 치료한다.

 

대황, 으름덩굴(목통), 패랭이꽃(구맥), 마디풀(편축), 곱돌(활석), 산치자, 길짱구씨(차전자), 감초 각각 4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골풀속살(등심초) 4g과 함께 물에 달여 빈속에 먹는다[국방].

 

청폐산(淸肺散)

 

갈증이 나면서 오줌이 막힌 것을 치료한다.

 

저령, 통초(通草) 각각 6g, 벌건솔풍령(적복령), 택사, 골풀속살(등심초), 길짱구씨(차전자) 각각 4g, 마디풀(편축), 으름덩굴(목통), 패랭이꽃(구맥) 각각 2.8g, 호박 2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물에 달여서 빈속에 먹는다[동원].

 

자신환(滋腎丸)

 

갈증은 없으면서 오줌이 나오지 않는 것을 치료한다.

 

황백, 지모(다 술에 씻어 약한 불기운에 말린 것) 각각 40g, 육계 2g.

 

위의 약들을 가루내서 물에 반죽하여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1백알씩 빈속에 끓인 물로 먹는다[동원].

 

일명 설신환(泄腎丸)이라고도 한다.

 

○ 어떤 환자가 병으로 오줌이 나오지 않으면서 배가 불러 오르고 다리가 부으며 양쪽 눈알이 다 도드라져 나오고 밤이나 낮이나 잠을 자지 못하면서 이루 다 말할 수 없이 괴로워하였다. 그리고 구역(嘔逆)과 딸꾹질[ ]까지 심하였다. 그래서 여러 가지로 치료를 하였으나 효과가 없었다. 그런데 동원(東垣)이 “방광(膀胱)은 진액지부(津液之府)다. 기화(氣化)작용이 잘 되면 오줌이 잘 나간다. 오줌이 나오지 않는 것은 음(陰)이 없어지고 양기(陽氣)가 기화작용을 잘 못하기 때문이다. 그러니 이것은 평소에 고기나 기름진 것을 너무 많이 먹었기 때문에 열이 몰리게 되어 생긴 병이다. 방광은 신(腎)의 부(府)로 오랜 기간 말라서 오줌이 잘 만들어지지 않았다. 그리고 지금 속[內]도 막히고[關] 겉[外]도 막혔기[格] 때문에 죽음이 시간을 다투고 있다. 그렇지만 하초를 치료하면 병이 저절로 나을 것이다”고 하면서 곧 이 처방을 내어서 먹였다. 그러자 얼마 지나지 않아서 오줌이 샘물같이 나오고 곧 나았다.

 

[註] 진액지부(津液之府) : 진액이 모이는 곳이라는 말인데 방광의 작용을 보고 붙인 이름이다.

 

[註] 기화(氣化) : 기가 작용해서 변화를 일으키는 것.

 

도기제조탕(導氣除燥湯)

 

오줌이 나오지 않는 것을 치료한다.

 

벌건솔풍령(적복령) 6g, 황백 4.8g, 곱돌(활석), 지모, 택사 각각 4g.

 

위의 약들을 1첩으로 하여 골풀속살(등심초) 4g과 함께 물에 달여서 빈속에 먹는다[동원].

 

도적원(導赤元)

 

방광(膀胱)에 열(熱)이 있어 오줌이 나오지 않는 것을 치료한다.

 

대황 60g, 산치자(닦은 것) 48g, 으름덩굴(목통), 생건지황 각각 32g, 함박꽃뿌리(작약), 벌건솔풍령(적복령), 곱돌(활석) 각각 16g.

 

위의 약들을 가루내서 꿀에 반죽하여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30-50알씩 빈속에 도적산(導赤散, 처방은 5장문에 있다)을 달인 물로 먹는다[직지].

 

지부자탕(地膚子湯)

 

하초(下焦)에 열이 몰려서 오줌이 나오지 않는 것을 치료한다.

 

댑싸리씨(지부자) 4g, 지모, 속썩은풀(황금), 저령, 패랭이꽃(구맥), 지실, 승마, 통초, 돌아욱씨(동규자), 듬북(海藻) 각각 2.8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물에 달여 빈속에 먹는다.

 

○ 여자가 성생활을 한 뒤에 오줌이 나오지 않고 맥이 침세(沈細)한 데는 돼지콩팥 반 개와 함께 넣고 달여서 먹으면 효과가 있다[득효].

 

선기산(宣氣散)

 

오줌이 잘 나오지 않으면서 몹시 아픈 것을 치료한다.

 

감초(잔뿌리), 으름덩굴(목통) 각각 12g, 산치자 8g, 돌아욱씨, 곱돌(활석) 각각 4g.

 

위의 약들을 가루내어 한번에 8g씩 골풀속살(등심초)을 달인 물에 타서 먹는다[단심].

 

통관환(通關丸)

 

오줌이 나오지 않는 것을 치료한다.

 

황백, 지모(다 술에 축여 볶은 것), 곱돌(활석) 각각 80g, 으름덩굴(목통)40g, 육계 12g.

 

위의 약들을 가루내어 물에 반죽한 다음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1백알씩 끓인 물로 빈속에 먹는다[의감].

 

저령탕(猪 湯)

 

방광에 열이 몰려서 오줌이 나오지 않는 것을 치료한다.

 

저령, 으름덩굴(목통), 택사, 곱돌(활석), 지각, 황백(술에 담갔다 낸 것), 쇠무릎(우슬), 맥문동, 패랭이꽃(구맥), 마디풀, 길짱구씨(차전자) 각각 2.8g, 감초 1.2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골풀속살(등심초) 4g과 함께 물에 달여 빈속에 먹는다[회춘].

 

가미오령산(加味五 散)

 

방광이 허(虛)하고 차서 오줌이 나오지 않는 것을 치료한다.

 

오령산의 약재들을 각각 같은 양으로 하고 여기에 당귀, 지각, 쇠무릎(우슬), 으름덩굴(목통), 감초(잔뿌리)도 역시 각각 같은 양으로 넣어서 썬 다음 골풀속살(등심초) 한자밤과 함께 물에 달여 빈속에 먹는다[회춘].

 

투천산(透泉散)

 

오줌이 벌거면서[赤] 잘 나오지 않거나 막힌 것을 치료한다.

 

곱돌(활석) 40g, 망초, 감초 각각 20g, 호박 10g.

 

위의 약들을 보드랍게 가루내어 한번에 8g씩 골풀속살(등심초)을 달인 물에 타서 빈속에 먹는다[총록].

 

늙은이와 허약한 사람이 오줌을 잘 누지 못하는 것[老虛人 閉]

 

나이 많은 늙은이가 오줌이 나오지 않는 것은 흔히 기혈(氣血)이 허하기 때문이다. 이런 데는 사물탕(四物湯)에 황기를 넣고 달여서 그 물로 빈속에 자신환(滋腎丸)을 먹는다[회춘].

 

○ 늙은이가 기(氣)가 허(虛)하여 오줌을 누지 못하면 사물탕에 황기와 인삼을 넣고 달여서 그 물로 자신환을 먹어야 한다[정전].

 

○ 늙은이나 허약한 사람이 오줌이 나오지 않으면 빈속에 호박가루를 인삼과 벌건솔풍령(적복령)을 달인 물에 타서 먹어야 한다[단심].

 

오줌이 잘 나오지 않을 때에는 토하게 해야 한다[ 閉宜吐]

 

오줌이 나오지 않는 것은 기(氣)와 혈(血)이 허(虛)하기 때문이다. 실열(實熱)과 담기(痰氣)가 있어서 오줌이 나오지 않을 때에는 토하게 하여 기를 끌어올려야 한다. 기가 올라오면 물은 저절로 내려간다. 그것은 기가 물을 떠받들고 있었기 때문이다. 기가 허한 데는 인삼, 흰삽주(백출), 승마를 쓰고 혈이 허한 데는 사물탕을 쓴다. 담(痰)이 심하면 먼저 이진탕(二陳湯)을 먹은 다음 토해야 한다. 실열(實熱)이 있으면 반드시 팔정산(八正散, 처방은 위에 있다)을 써서 오줌을 잘 나가게 해야 한다.

 

○ 어떤 환자가 오줌이 나오지 않아서 여러 가지 약을 썼으나 효과가 없었다. 그런데 단계(丹溪)가 “이것은 담(痰)이 몰려서 생긴 병이다. 담은 폐(肺)에 몰려 있다. 폐는 상초(上焦)에 속하고 방광은 하초(下焦)에 속한다. 그러므로 상초가 막히면 하초도 막힌다. 그것은 연적(硯滴)을 보면 알 수 있다. 그러므로 반드시 위[上]에 있는 구멍[竅]이 열려야 아랫구멍[下竅]으로 물이 나갈 수 있다고”고 하면서 이진탕(二陳湯)을 먼저 먹여서 몹시 토하게 하였다. 그러자 병이 곧 나았다[단계].

 

[註] 연적(硯滴) : 벼룻물을 담는 작은 그릇인데 보통 도자기나 돌로 만든다.

 

○ 담(痰)이 많이 몰려서 오줌이 나오지 못하면 이진탕에 향부자(香附子), 목향(木香), 으름덩굴(목통)을 넣고 달여서 1잔을 마신 다음 약찌꺼기를 다시 달여 먹고 목구멍에 손가락을 넣어 토하게 하여 기를 끌어올려야 한다. 기가 올라오면 물은 저절로 내려간다.

 

○ 실열(實熱)이 있어서 오줌이 나오지 않을 때에는 사탕물에 나팔꽃 검은씨가루(黑牽牛末) 4-8g씩 타서 먹고 토해야 한다[입문].

 

오줌이 잘 나오지 않을 때에는 설사를 시켜야 한다[ 閉宜瀉]

 

실열(實熱)이 있어서 오줌이 잘 나오지 않는 데는 팔정산(八正散)을 쓴다. 대변이 나오면 오줌도 저절로 나온다[단심].

 

○ 오줌이 잘 나오지 않는 근본 원인은 신(腎)에 있으므로 나팔꽃씨(견우자)와 택사를 섞어서 쓰고 부차적인 원인은 폐(肺)에 있으므로 꽃다지씨(정력자)와 뽕나무뿌리껍질(상백피)을 섞어서 써야 하는데 으름덩굴(목통)과 곱돌(활석)로 약의 작용을 도와주면 더 쉽게 오줌을 눌 수 있다. 그러나 대소변은 맥락(脈絡)과 서로 연관되어 있으므로 환자가 오랫동안 오줌을 누지 못할 때에는 신보원(神保元, 처방은 기문에 있다) 같은 약을 써서 여러 번 설사를 심하게 시키면 오줌은 저절로 나온다[직지].

 

○ 실열이 있어서 오줌이 나오지 못하는 데는 도수환(導水丸)과 삼화신우환(三花神祐丸, 처방은 설사문에 있다)을 쓴다.

 

전포증(轉 證)

 

전포(轉 )의 증상은 배꼽 아래가 조여드는 것[急] 같으면서 몹시 아프고 오줌이 나오지 않는 것이다. 이것은 대체로 오줌을 억지로 참거나 오줌을 누고 싶을 때 빨리 달리거나[疾走] 배불리 먹은 다음 오줌을 참거나 말을 타고 달리거나 오줌을 참고 성생활을 하면 수기(水氣)가 거슬러오르고 기가 방광을 압박해서 방광이 뒤틀리면서[戾] 잘 펴지지 못하기 때문에 생긴다. 방광이 상하면 죽는다[직지].

 

○ 전포증은 임신부에게 많이 생기는 병이다. 오줌을 지나치게 참거나 술을 몹시 마신 다음 성생활을 하면 소장(小腸)의 기운이 거슬러 오르면서 통하지 못한다. 이때에 대장의 기운까지 뒤섞여서 막히면 겉에 있던 물[外水]은 방광으로 잘 들어가지 못하게 되고 방광 속에 있던 물은 잘 나오지 못하게 된다. 그러므로 오줌이 찔끔찔끔 나오면서[淋瀝] 몹시 잦고 항상 오줌이 나오려 할 때에는 참을 수 없이 아프다. 그리고 대변이 자주 나오면서 뱃속이 끌어당기는 것같이 아픈 것[裏急頻倂]은 이질 때와 같다. 그러나 이질은 아니다. 손으로 배꼽 밑을 누르면 곧 오줌이 나온다. 이 병이 심하면 배가 불러 오르고 부종(浮腫)이 생긴다. 치료하는 방법은 다음과 같다. 성질이 서늘한 약[凉藥]으로 소장 속의 열을 내린 다음 이어서 설사시켜 대장을 통하게 해야 한다. 그러면 배가 아프면서 대변이 많이 나오고 방광도 이에 따라 제자리로 돌아서며 오줌이 제대로 나오게 된다[직지].

 

○ 임신부가 전포증이 생기는 것은 본래 몸이 약한 사람[稟受弱者], 몹시 우울해 하는 사람[憂悶多者], 성질이 조급한 사람[性急躁者], 맛좋은 음식을 많이 먹는 사람[食味厚者]에게 많이 생긴다. 옛날 방법은 대소변을 잘 나가게 하는 약이나 소화가 잘되게 하는 약을 쓰게 되어 있는데 효과가 적다. 그래서 이것은 방광이 태아에게 눌려 한쪽으로 밀리면서 방광에 달린 줄[ 系]이 비틀어졌기 때문에 오줌이 나오지 못하는 것이라고 생각하게 되었다. 태아가 만약 약간 들려서 한가운데 있으면 방광의 줄이 풀려서 오줌이 저절로 나온다. 한 여자가 이런 병을 앓을 때 진찰해 보니 양쪽 손의 맥이 다 색( )한 것 같은데 힘껏 눌러 보면 현(弦)하였다. 이것은 근심 끝에 생긴 병이다. 색( )맥은 피가 적고 기가 많기 때문이며 현(弦)맥은 담음[飮]이 있기 때문이다. 그리하여 사물탕(四物湯)에 인삼, 흰삽주(백출), 끼무릇(반하), 귤껍질(陳皮), 감초, 생강을 넣고 달여서 빈속에 먹은 다음 손가락을 목구멍에 넣어 토하게 하였는데 약물[藥汁]이 나왔다. 그리하여 조금 기다렸다가 또 1첩을 먹였다. 다음날 아침에도 이와 같이 하였는데 8첩을 먹고 병이 나았다. 이 방법이 혹 우연한 것이 아닌가 염려되어 그 후에 여러 사람에게 써보았는데 다 효과를 보았다[단계].

 

○ 전포증에는 이석산(二石散)에 으름덩굴(목통), 길짱구씨(차전자)를 각각 같은 양으로 넣어서 달여 먹는다. 그 다음 이어서 음양위법(陰陽 法)을 해야 한다[입문].

 

[註] 음양위법(陰陽 法) : 오줌이나 대변이 나오지 않을 때 먼저 찬 것으로 아랫배를 문지른 다음 더운 것으로 또 그만큼 문지르는 것을 반복하는 방법을 말하는데 냉열위법(冷熱 法)이라고도 한다.

 

○ 전포증에는 포황산, 활석산, 총백탕을 쓴다. 한 늙은이가 전포증으로 몹시 고통스러워 죽을 것같이 되었을 때 육미지황환(六味地黃丸, 처방은 허로문에 있다)에 택사를 곱으로 넣어 먹고 효과를 보았다. 임신부의 전포증에는 삼출음이 좋다.

 

이석산(二石散)

 

전포증으로 8-9일이나 오줌이 잘 나오지 않는 것을 치료한다.

 

곱돌(활석), 한수석, 돌아욱씨(규자) 각각 4g.

 

위의 약들을 물 10잔에 넣고 절반이 되게 달여 두번에 나누어 빈속에 먹는다[입문].

 

포황산(蒲黃散)

 

전포증으로 오줌이 잘 나오지 않는 것을 치료한다.

 

부들꽃가루(포황), 곱돌(활석) 각각 같은 양.

 

위의 약들을 가루내어 한번에 8g씩 달걀 흰자위에 타서 먹는다[총록].

 

[註] 총록 : 1117년에 태의원에서 총 200권으로 편찬한 『성제총록』을 말한다.

 

활석산(滑石散)

 

전포증으로 오줌을 잘 누지 못하는 것을 치료한다.

 

한수석 80g, 곱돌(활석), 난발회, 길짱구씨(차전자), 으름덩굴(목통) 각각 40g, 돌아욱씨(규자) 1홉.

 

위의 약들을 썰어서 물 1말에 넣고 절반이 되게 달여 한번에 1되씩 하루 세번 먹으면 오줌이 잘 나온다[득효].

 

총백탕( 白湯)

 

갑자기 오줌이 나오지 않으면서 아랫배[小腹]가 팽팽하게 불러 오르고 기가 치밀어 올라 가슴이 답답하고 숨이 끊어질 것 같은 것을 치료한다. 이 병의 원인은 놀랐거나 근심하였거나 몹시 성을 내서 기운이 방광으로 들어갔기 때문에 방광이 꼭 막히고 방광에 달린 줄이 비뚤어진 데 있다.

 

귤껍질(陳皮) 120g, 돌아욱씨(규자) 40g, 파밑(총백) 3대.

 

위의 약들을 썰어서 물 5되에 넣고 2되가 되게 달여 세번에 나누어 먹는다[득효].

 

삼출음(蔘朮飮)

 

임신부가 전포증이 생겨 오줌이 나오지 않는 것을 치료한다.

 

사물탕 약재에 인삼, 흰삽주(백출), 끼무릇(반하), 귤껍질(陳皮), 감초 각각 4g을 넣는다.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생강 3쪽, 대추 2알과 함께 물에 달여 빈속에 먹인다. 그 다음 토하게 해야 한다[단계].

 

○ 어떤 처방은 돌아욱씨(규자), 산치자(닦은 것), 곱돌(활석) 각각 20g, 으름덩굴(목통) 12g으로 되어 있는데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물에 달여 빈속에 먹는다. 그 다음 따로 돌아욱씨(규자), 산치자, 곱돌(활석)을 가루내어 우렁이살(田螺肉)과 함께 넣고 짓찧어 고약같이 만들거나 생파즙( 汁)에 버무려서 배꼽에 붙여야 한다. 그러면 오줌이 곧 나온다[정전].

 

○ 어떤 임신부가 임신한 지 9달 만에 전포증이 생겼는데 오줌이 나오지 않고 다리가 부으면서 몸이 여위며 왼쪽 맥이 약간 고르롭고[和] 오른쪽 맥은 삭[澁]하였다. 그리하여 이것은 필경 지나치게 먹어서 기가 상하고 탯줄이 약해져서 아래로 처져 내려가 방광을 압박하기 때문에 오줌이 나오지 못하는 것이라고 진단하고 인삼, 흰삽주(백출), 당귀, 함박꽃뿌리(작약), 귤껍질(陳皮), 끼무릇(반하), 감초를 달여서 먹였다. 이와 같이 4첩을 달여 먹이고 그 찌꺼기를 모두 다음날 아침에 한번에 달여 먹였다. 그 다음 손가락을 목구멍에 넣어 토하게 하였는데 검으면서 오줌 같은 것[黑水]이 시원하게 나왔다[단계].

 

○ 어떤 임신부가 전포증이 생겼는데 맥이 세(細)하고 기운이 약(弱)하며 태(胎)가 방광 아랫구멍[下口]을 내리누르고 있었다. 그러나 보약을 쓰면 오히려 더 켕기고 그득하여질 우려가 있었다. 그러므로 조산원[産婆]이 손에 참기름(향유)을 바른 뒤에 음부에 손을 넣어 태아를 올려 밀어서 똑바로 되게 하였는데 오줌이 물붓듯이 쏟아져 나왔다[단계].

 

○ 다른 한 가지 방법은 임신부를 거꾸로 세워 태아가 저절로 제 위치에 돌아가게 하여 오줌을 나오게 하는 것인데 이것이 손으로 태아를 올려 미는 것보다 좋다[단계].

 

관격증(關格證)

 

6부(六府)에 사(邪)기가 있으면 양맥(陽脈)이 고르롭지 못한데[不和] 양맥이 고르롭지 못하면[不和] 기가 머무르게 된다. 기가 머무르면 양맥이 성(盛)한다. 5장(五藏)에 사기가 있으면 음맥(陰脈)이 고르롭지 못한데 음맥이 고르롭지 못하면[不和] 피가 머무르게 된다. 피가 머무르게 되면 음맥이 성한다. 음기(陰氣)가 몹시 성하여 양기(陽氣)와 서로 조화되지 못하는 것을 격(格)이라고 한다. 양기가 몹시 성하여 음기와 서로 조화 되지 못하는 것을 관(關)이라고 한다. 음양이 다 몹시 성하여 서로 조화되지 못하는 것을 관격(關格)이라고 한다. 관격이 되면 제 나이를 다 살지 못하고 죽는다[영추].

 

○ 관이 되면 오줌이 잘 나오지 않고 격이 되면 토한다. 관은 심한 열(熱)증이고 격은 심한 한(寒)증이다. 나오는 것이 없는 것을 관이라 하고 들어가는 것이 없는 것을 격이라 한다. 가슴에 한사[寒]가 있으면 막혀 들어가지 못하고 하초에 열이 있으면 막혀서 대소변이 나가지 못한다[결고].

 

○ 음양의 위치가 바뀐 것을 관격이라고 한다. 가슴 속에 한사[寒]가 있어서 물[水漿]이 내려가지 못하는 것을 격이라고 하고 『단전(丹田)』에 열이 있어서 오줌이 나오지 못하는 것을 관이라고 한다[운기].

 

○ 관이라는 것은 오줌이 잘 나오지 않는 것이고 격이라는 것은 토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관격이란 아래위에 다 병이 생긴 것이다[강목].

 

○ 『내경』에는 “인영맥(人迎脈)이 기구맥(氣口脈)보다 4배나 더 큰 것을 격이라고 하고 기구맥이 인영맥보다 4배나 더 큰 것을 관이라고 한다”고 씌어 있다.

 

○ 양쪽 촌(寸)맥이 다 성(盛)한 것을 관격이라고 하는데 그 증상은 구역이 나고 오줌이 나가지 않는 것이다[정전].

 

○ 이 병으로는 흔히 죽는다. 그것은 상초에는 찬 기운이 있고 하초에는 열이 있기 때문이다[단심].

 

○ 대소변이 나오지 못하는 것을 음양관격(陰陽關格)이라고 하는데 이것이 3초약(三焦約)증이다. 대소변이 나오지 못하는 것을 『내경』에서는 3초약이라고 하였는데 약(約)이라는 말은 잘 돌아가지 못한다[不行]는 말이다. 이런 데는 강물(長流水)에 팔정산을 달여서 먹어야 한다[유취].

 

○ 관격이라는 것은 가슴 속에 무엇이 막혀 있는 것같이 느껴지면서 토하려 하여도 나오지 않고 내려 보내려 하여도 내려가지 않으며 먹으려 하여도 넘어가지 않는 것인데 이것은 기(氣)가 가로막혔기 때문이다[의감].

 

○ 관격에는 망초탕과 대승기탕(大承氣湯, 처방은 상한문에 있다)을 쓴다. 중초(中焦)의 기운이 허한 데는 보중익기탕에 빈랑을 넣어 써서 기(氣)를 잘 오르내리게 해야 한다. 담(痰)이 막힌 데는 지축이진탕을 쓴다.

 

망초탕(芒硝湯)

 

관격이 되어 통하지 못하는 것을 치료한다.

 

망초 100g, 곱돌(활석) 120g, 돌아욱씨(닦은 것) 3홉.

 

위의 약 가운데서 곱돌과 돌아욱씨를 거칠게 가루내서 20g을 물에 넣고 절반이 되게 달인다. 여기에 망초 4g을 넣고 다시 한번 끓어오르게 달여 빈속에 먹는다[총록].

 

지축이진탕(枳縮二陳湯)

 

관격이 되어 위아래가 통하지 못하는 것을 치료한다. 이것은 중초(中焦)에 담(痰)이 막혀 있기 때문인데 이 약을 먹으면 담이 나온다.

 

지실 4g, 궁궁이(천궁) 3.2g, 사인, 흰솔풍령(백복령), 패모, 귤껍질(陳皮), 차조기씨(소자), 하늘타리씨(과루인), 후박, 향부자(동변(童便)에 법제한 것) 각각 2.8g, 목향, 침향 각각 2g, 감초 1.2g.

 

위의 약 가운데서 목향과 침향을 내놓고 썰어서 1첩으로 하여 생강 3쪽과 함께 물에 넣고 달인 다음 참대기름(竹瀝)에 갈아서 짜낸 진한 침향, 목향 즙을 타서 먹는다[의감].

 

관격이 되었을 때에는 토하고 설사시켜야 한다[關格宜吐瀉]

 

관격(關格)이 되면 반드시 토하게 하는 법을 써서 막힌[橫格] 기운을 늦추어[提] 주어야 한다. 그러나 기운이 가로막혔을 때에는 반드시 담(痰)을 토하게 할 필요가 없다. 담이 있으면 이진탕(二陳湯, 처방은 담음문에 있다)을 쓴 다음 손가락을 목구멍에 넣어 토하게 해야 한다. 중초의 기운[中氣]이 허하여 잘 돌아가지 못하는 데는 보중익기탕에 목향과 빈랑을 넣어 써서 기(氣)를 잘 오르내리게 해야 한다[단심].

 

○ 음양관격(陰陽關格)이 되어 대소변이 잘 나오지 않을 때에는 설사시켜 대변을 시원하게 나오게 하면 오줌은 저절로 나온다[구현].

 

○ 관격이 되면 죽는 것이 아침저녁에 달려 있는 것처럼 위급하나 단지 하초(下焦)만 치료해도 낫는다. 그러므로 대승기탕(大承氣湯, 처방은 상한문에 있다)을 쓴다[입문].

 

○ 어떤 부인이 갑자기 토하고 대소변이 막혀서 몹시 안타까워[煩] 어쩔 바를 모르며[亂] 팔다리가 점점 싸늘해지고 맥이 끊어지려고 하였다. 그래서 대승기탕(大承氣湯) 1첩을 먹였는데 밤중이 되어 대변이 나오고 맥이 점차 고르로워지더니[和] 다음날에는 나았다. 관격병은 매우 고치기 힘든 병인데 이 병으로 죽게 되었다가 살아난 사람은 단지 이 사람뿐이다[손조].

 

○ 관격이 된 데는 맛이 슴슴하고[淡渗] 수분을 스며 나가게 하는 약을 써서 오줌을 잘 나가게 하지는 말아야 한다[입문].

 

○ 어떤 어린이가 오줌이 나오지 않아 울면서 왔다갔다하다가 어떻게 해서 오줌이 나왔는데 모래(砂石) 같은 것이 섞여 나왔다. 그리고 대변이 굳으면서[秘] 항문이 1-2치나 빠져 나왔다. 대인(戴人)이 “이것은 하초가 막힌 것이다. 그런데 토하게 하지 않거나 설사시키지 않으면 어떻게 하초가 열릴 수 있으며 물을 마시지 않으면 어떻게 오줌이 나올 수 있겠는가”고 하면서 이 조위승기탕(調胃承氣湯) 40g에 나팔꽃씨(견우자) 맏물가루 12g을 넣어서 강물에 달여 먹인 다음 참외꼭지(과체) 가루를 밀가루풀에 반죽해서 겨자씨만하게 알약을 만들어 한번에 60알을 먹이는 것이었다. 그러자 토하고 설사를 하여 한꺼번에 다 나왔는데 고름도 있고 피도 있었다. 토하는 것과 설사하는 것이 거의 멎었을 때 물을 한번에 1잔씩 20-30번 마시게 하였는데 병이 씻은 듯이 나았다[자화].

 

씻고 찜질하는 법[洗 法]

 

음양위법(陰陽 法)을 냉열위법(冷熱 法)이라고도 하는데 전포증과 대소변이 나오지 않는 것을 치료한다. 먼저 찬물[冷物]로 아랫배[小腹]를 몇 차례 찜질한 다음 뜨거운 물로 먼저 한 것만큼 찜질하고 다시 찬물로 찜질하면 오줌이 저절로 나온다[입문].

 

○ 전포증으로 오줌이 나오지 않는 데는 생강, 파밑(총백), 차조기잎(자소엽) 각각 1줌을 달인 물로 방 안에서 아랫배와 외음부[外腎] 및 항문 등에 김을 쏘이면서 씻는다. 물이 식으면 다시 데워서 씻고 수건으로 물기를 닦은 다음 솜이불에 기대고 앉아 다리를 펴고 푹 쉬면서 기운을 퍼지게 해야 한다. 다음 벌건솔풍령(적복령), 집함박꽃뿌리(적작약), 함박꽃뿌리(백작약) 각각 20g과 촉규자 10g을 썰어서 40g을 달인 물에 소합향원(蘇合香元, 처방은 기문에 있다) 3알과 돌소금가루[靑鹽末] 2g을 풀어서 따뜻하게 하여 빈속에 먹으면 곧 낫는다[득효].

 

○ 오줌을 누기가 힘들면서 아랫배가 불러 오르는 것을 빨리 치료하지 않으면 죽는다. 이때에는 파밑(총백) 1.8kg을 잘게 썰어서 뜨겁게 볶아 두 몫으로 나눈 다음 보자기에 싸서 엇바꾸어 가면서 배꼽 밑에 찜질하면 곧 오줌이 잘 나온다[득효].

 

○ 또한 볶은 소금[炒鹽] 300g을 주머니에 넣어서 배꼽 밑을 찜질하여도 오줌이 잘 나온다[득효].

 

○ 몸푼 뒤에 오줌이 나오지 않아 배가 불러 올라서 북처럼 되고 답답하여 안타까워하며[悶亂] 정신을 차리지 못하는 것은 몸풀 때에 오줌깨[尿 ]의 작용이 순조롭지 못하게 되었기 때문이다. 이런 때에는 소금을 배꼽 위에 펴놓고 그 위에 파밑(총백) 10여 대를 잘게 썰어서 두텁게 펴놓은 다음 그 위에 뜸봉을 크게 만들어 놓고 뜸을 뜨면 더운 기운이 뱃속[腹內]으로 들어가는 감이 느껴지면서 오줌이 곧 나오는 데 효과가 있다[득효].

 

배꼽을 싸매는 법[掩臍法]

 

전포증 때 여러 가지 약이 효과가 없고 치료해야 할 때를 놓치면 죽는다. 이런 때에는 감수가루를 물에 개어 배꼽[臍]에 붙인다. 먹는 약으로는 감초 마디를 달인 물을 쓰는데 마신 다음 약물이 배꼽에까지 가면 2가지 약은 서로 상반되므로 방광(膀胱)은 저절로 제 위치로 돌아오게 된다. 그러면 오줌이 잘 나오는데 이것이 구급치료의 좋은 방법이다. 그러나 이 2가지 약은 두 사람이 각각 다른 곳에서 사야 하고 또 약을 만들 때에도 서로 다른 곳에서 만들어야 한다. 한 곳에서 같이 사지 않는 것이 좋다[구현].

 

[註] 감초와 감수는 약 성질이 서로 반대이므로 같이 쓰면 독성이 세지고 부작용이 나타난다. 이러한 작용을 지나치게 강조한 것이다. 약물을 섞어 쓰지 않으면 부작용은 없다.

 

○ 오줌을 누지 못하는 데는 큰 우렁이(전라)를 쓰는데 생것을 잘 짓찧어 배꼽에 붙이면 곧 오줌이 나온다[강목].

 

○ 오줌이 나오지 않으면 사향과 끼무릇(반하) 가루를 배꼽 위에 펴놓고 그 위에 파밑(총백)과 우렁이(전라)를 같이 짓찧어 떡을 만들어 덮은 다음 천으로 싸맨다. 다음 주염열매(조각)를 태우면서 그 연기가 오줌길[陰中]로 들어가게 하면 오줌이 나온다. 여자는 주염열매(조각)를 달인 물로 음부[陰戶內]를 씻어야 한다[회춘].

 

○ 오줌이 나오지 않는 것을 치료하는 데는 배꼽을 통하게 하는 방법을 쓰는데 그것은 다음과 같다. 흰 사기병에 물을 가득 채운 다음 종이 7겹으로 병아가리를 꼭 막는다. 다음 환자의 배꼽에 소금을 펴놓고 그 위에 병을 거꾸로 세워 놓으면 배꼽에 찬 감이 느껴지면서 오줌이 곧 나온다[유취].

 

○ 오줌이 잘 나오지 않거나 막힌 데는 첩제고(貼臍膏, 처방은 대변문에 있다)나 통관산을 쓴다.

 

통관산(通關散)

 

오줌이 나오지 않는 것을 치료한다.

 

백반, 흰소금 각각 10g.

 

위의 약들을 가루낸다. 다음 종이로 배꼽 둘레를 싸 막고[圈圍] 그 안에 약가루를 넣는다. 다음 그 위에 찬물을 한 방울씩 떨구면 곧 오줌이 나온다[유취].

 

치료하기 어렵거나 치료할 수 없는 증[難治不治證]

 

구역질이나 딸꾹질[ ]이 나면서 오줌이 나오지 않는 것은 치료하기 어렵다. 속이 그득하고 고창(鼓脹)이 생겨 오줌이 나오지 않는 것도 치료하기 어렵다[회춘].

 

○ 늙은이가 기(氣)가 허하여(어떤 데는 기단(氣短)이라고 한 데도 있다) 오줌이 나오지 않는 것은 하초(下焦)에 혈기(血氣)가 몹시 부족한 것인데 죽는다[정전].

 

○ 관격(關格)이 되어 오줌이 나오지 않을 때 머리에 땀이 나지 않으면 치료할 수 있고 땀이 나면 죽는다[중경].

 

○ 머리에 땀이 나고 관격이 되어 오줌이 막힌 것은 양(陽)기가 허탈[脫]된 것이므로 치료할 수 없다[득효].

 

○ 관격이 되었을 때 머리에 땀이 나면 죽는다[입문].

 

○ 상한(傷寒) 열병(熱病)이나 풍온(風溫)병 때 미친 소리[狂言]를 하며 눈을 곧추뜨고[直視] 오줌이 나오는 것을 모르는 것[遺尿]은 죽는다[입문].

 

오줌을 참지 못하는 것[小便不禁]

 

유뇨(遺尿)란 저도 모르게 오줌이 나오는 것이다[강목].

 

○ 방광이 늘었다 줄었다 하지 못하면[不約] 유뇨증(遺尿證)이 생긴다[내경].

 

○ 수천(水泉)이 멎지 않는 것은 방광에서 저장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주해에는 “수천이란 오줌길[前陰]로 흘러 나오는 것[流注]을 말한다”고 씌어 있다[내경].

 

○ 신(腎)과 방광이 다 허약[虛]하면 방광 속의 기운[內氣]도 충실하지 못하다. 그러므로 방광이 저절로 열려서 오줌이 많이 나오는데 빛은 뿌옇다[白]. 이것은 밤에 음(陰)기가 성(盛)하면 더 심해진다[직지].

 

○ 하초(下焦)에 축혈(蓄血)이 있거나 허로(虛勞)로 속이 상하면 오줌이 알지 못하게 저절로 나온다[직지].

 

○ 하초가 허한(虛寒)하여 수액(水液)을 따뜻하게 해주지 못하면 오줌이 나오는 것을 참지 못한다[직지].

 

○ 폐기(肺氣)가 허(虛)하면 오줌빛이 갑자기 변하면서 자기도 모르게 쉴 사이 없이 나온다[갑을].

 

○ 『내경』에 “물의 근원은 신(腎)에 있고 그 끝은 폐(肺)에 있다”고 씌어 있으므로 천지에 만들어진 물도 위로부터 아래로 통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직지].

 

○ 『내경』에 “아래[下]가 허(虛)하면 오줌이 자기도 모르게 나온다”고 씌어 있다. 아래가 허하다는 것은 방광과 하초가 허하다는 것을 말한다. 중경(仲景)은 “하초가 마르면[竭] 오줌이 나가는 줄 모르거나 알면서도 참지 못하는데 그것은 기(氣)가 허(虛)하기 때문에 스스로 참지 못하는 것이라고 하였다. 그리고 또한 하초에 기가 잘 돌지 못하면 오줌이 나오는 것을 모르는데 민간에서는 사마귀알집(상표초)과 계내금[ ] 같은 것을 쓴다”고 하였다[강목].

 

○ 오줌이 나오는 것을 모르는 것은 폐기(肺氣)가 허하기 때문이므로 편안하게 누워서 기를 보양[養]하며 힘든 일을 하지 말고 인삼, 황기로 보해야 한다. 그래도 낫지 않는 것은 열(熱)이 있기 때문이므로 곧 황백과 생지황을 써야 한다[강목].

 

○ 오줌이 나오는 것을 참지 못하고 오줌빛이 벌건[赤] 것은 열이 있기 때문이고 오줌빛이 흰[白] 것은 허하기 때문이다[입문].

 

○ 오줌이 때없이 나오거나 조금씩 방울방울 떨어지는 것[淋瀝]을 참지 못하는 것[不禁]은 음정(陰挺)이나 위비( 痺)증이 생긴 것이다. 이런 데는 육미지황환(六味地黃丸, 처방은 허로문에 있다)에서 택사를 빼고 익지인을 넣어 써야 한다[회춘].

 

○ 오줌을 참지 못하는 것은 열이 있거나 허하기 때문인데 열이 있으면 오령산에 해독탕(解毒湯, 처방은 상한문에 있다)을 섞어 쓰고 허하면 오령산과 사물탕(四物湯, 처방은 혈문에 있다)을 섞어 쓰는데 산수유와 오미자를 더 넣어 쓴다[단심].

 

○ 하초가 허하고 속으로 상하여[內損] 오줌을 참지 못하면 방광(膀胱)과 음혈(陰血)을 보하고 화사(火邪)를 내모는 것을 위주로 해야 하는데 가감팔미환(加減八味丸)이나 육미지황원(六味地黃元)에 지모, 황백, 오미자를 넣어 쓰거나 보음환(補陰丸, 처방은 화문에 있다)을 쓰는 것이 제일 좋다.

 

○ 하초가 허랭하여 오줌을 참지 못하고 밤에 더 많이 누는 데는 축천원이나 비원단을 쓰는데 늙은이나 허약한 사람이면 오자원, 가구자원, 삼기탕 등을 써야 한다. 몸푼 뒤에 오줌이 나가는 것을 모르는 데는 보포음이나 저포탕을 쓰며 어린이가 오줌이 나오는 것을 모르는 데는 계장산이나 계비치산을 쓴다. 대토사자원, 용향원, 기제환 등은 두루 치료하는 약으로 쓴다. 상한(傷寒)으로 오줌이 나오는 줄 모르는 것과 더위를 먹어 오줌이 나오는 줄 모르는 데 대한 것은 각각 해당한 부문에 있다.

 

축천원(縮泉元)

 

방광 기운이 부족하여 오줌을 하루에 백여 번씩 자주 누는 것을 치료한다.

 

오약, 익지인 각각 같은 양.

 

위의 약들을 가루내어 술에 쑨 산약가루풀로 반죽해서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70알씩 소금 끓인 물로 잠잘 무렵에 먹는다[입문].

 

비원단(秘元丹)

 

허손(虛損)으로 오줌을 참지 못하는 것을 치료하는데 위급한 환자에게 쓴다(처방은 정문에 있다).

 

오자원(五子元)

 

오줌을 참지 못하는 것이 밤에 심해지고 머리가 어지러우며[眩] 다리가 약한 것을 치료한다. 늙은이나 허약한 사람에게 흔히 이런 증상이 있다. 이 증상이 있으면 정액(精液)이 많이 소모되어 갑자기 죽게 된다.

 

새삼씨(토사자, 술에 법제한 것), 부추씨(약간 닦은 것), 익지인, 회향(닦은 것), 뱀도랏열매(사상자, 닦은 것) 각각 같은 양.

 

위의 약들을 가루내어 술에 쑨 풀에 반죽해서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50-70알씩 찹쌀(나미)미음으로 먹는다[득효].

 

가구자원(家 子元)

 

신양(腎陽)이 허약하고 방광이 차서 오줌이 나가는 것을 알지 못하거나 알면서도 참지 못하는 것을 치료한다.

 

부추씨( 子, 약간 닦은 것) 240g, 녹용(불에 그슬려 솜털을 긁어 버린 것) 160g, 육종용(술에 담갔던 것), 쇠무릎(우슬, 술에 담갔던 것), 찐지황(숙지황), 당귀(술에 씻은 것) 각각 80g, 새삼씨(토사자, 술에 법제한 것), 파극천 각각 60g, 두충(닦은 것), 석곡(술에 씻은 것), 건강(싸서 구운 것), 계심 각각 40g.

 

위의 약들을 가루내어 술에 쑨 풀에 반죽하여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1백알씩 데운 술이나 소금 끓인 물로 빈속에 먹는다[득효].

 

삼기탕(蔘 湯)

 

기(氣)가 허하여 오줌이 나오는 것을 알지 못하는 것을 치료한다.

 

인삼, 황기(꿀물에 축여 볶은 것), 흰솔풍령(백복령), 당귀, 찐지황(숙지황), 흰삽주(백출), 귤껍질(陳皮) 각각 4g, 익지인(간 것) 3.2g, 승마, 육계 각각 2g, 감초 1.2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생강 3쪽, 대추 2알과 함께 물에 달여서 빈속에 먹는다. 늙은이에게는 포부자( 附子)를 더 넣어 쓴다[회춘].

 

보포음(補 飮)

 

부인이 몸풀다가 방광이 상하여 오줌이 나오는 것을 참지 못하거나 조금씩 흘러 마를 새 없거나 오줌이 잘 나오지 않는 데 쓴다.

 

누른 실로 짠 생명주천 1자(잘게 썬다), 흰모란뿌리껍질가루(목단피, 만첩꽃이 핀 것만 쓴다. 다른 것은 효과가 없다) 8g, 백급가루 4g.

 

위의 약들을 물 1사발에 넣고 명주실이 풀어져 엿같이 될 때까지 달여서 빈속에 단번에 먹는데 먹을 때에는 아무런 말도 하지 말아야 한다. 말을 하면 효과가 없다[득효].

 

저포탕(猪 湯)

 

부인이 몸풀다가 방광이 상하여 오줌이 나오는 것을 참지 못하는 것을 치료한다.

 

인삼, 흰삽주(백출) 각각 8g, 복숭아씨(도인), 귤껍질(陳皮), 황기, 흰솔풍령(백복령) ,궁궁이(천궁), 당귀 각각 4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돼지오줌깨[猪 ]나 양의 오줌깨[羊 ]와 함께 넣고 달여서 빈속에 먹는다[단계].

 

○ 어떤 부인이 몸을 힘들게 푸는데 조산원이 잘못하여 방광이 상하였다. 그리하여 오줌이 찔끔찔끔 나오는 병[淋瀝病]이 생겨서 불구자[廢人]나 다름없었다. 그러나 나는 겉에 있는 힘살[肌肉]이 상한 것을 붙게 할 수 있는 것과 같이 방광이 비록 뱃속에 있다고 하여도 치료할 수 있다고 생각하고 그의 맥을 보니 몹시 허(虛)하였다. 그리하여 크게 보하는 것으로 시험해보려고 이 약을 돼지나 양의 오줌깨를 달인 물에 달여서 몹시 배고파 할 때 먹이기를 1달 동안 하였더니 완전히 나았다. 이것은 혈기가 빨리 회복되어 방광이 스스로 온전하게 되었기 때문이다. 아마 좀 늦게 치료하였으면 어려웠을 것이다[단계].

 

계장산(鷄腸散)

 

어린이가 오줌이 나오는 것을 모르거나 나오는 것을 참지 못하는 것을 치료한다. 이것은 흔히 방광이 차거나[寒] 타고난 양기(陽氣)가 부족하기 때문이다.

 

닭의 장(태운 것), 굴조개껍질(모려), 흰솔풍령(백복령), 사마귀알집(상표초, 찐 것) 각각 20g, 육계, 용골 각각 10g.

 

위의 약들을 썰어서 한번에 8g씩 생강 3쪽, 대추 2알과 함께 달여 빈속에 먹거나 가루내어 한번에 4g씩 미음에 타 먹는다[득효].

 

계비치산(鷄 散)

 

어린이가 오줌이 나오는 것을 알지 못하는 데 쓴다.

 

계내금 1개, 닭의 장 1보(약성이 남게 태운다), 돼지오줌깨(눋도록 구운 것[灸焦]) 1개.

 

위의 약들을 가루내어 한번에 4g씩 술에 타서 먹는다[회춘].

 

대토사자원(大兎絲子元)

 

방광 기운이 허(虛)하고 냉하여[寒] 오줌이 나오는 것을 참지 못하는 것을 치료한다.

 

새삼씨(토사자, 술에 법제한 것), 육종용(술에 담갔던 것) 각각 80g, 굴조개껍질(모려, 불에 달군 것), 오미자, 부자(싸서 구운 것), 녹용(술에 축여 구운 것) 각각 40g, 사마귀알집(상표초, 술에 축여 구운 것), 계내금(구운 것) 각각 20g.

 

위의 약들을 가루내어 술에 쑨 풀에 반죽해서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70알씩 빈속에 데운 술이나 소금 끓인 물로 먹는다[득효].

 

용향원(茸香元)

 

허손(虛損)으로 오줌이 나오는 것을 모르거나 나오는 것을 참지 못하는 것과 허랭(虛冷)하여 오줌을 많이 누는 것을 치료한다.

 

계내금(구운 것) 30g, 녹용(졸인 젖( )을 발라 구운 것), 육종용(술에 담갔던 것), 당귀(술에 씻은 것) 각각 20g, 용골(달군 것), 굴조개껍질(모려), 파극천 ,적석지, 우여량(禹餘糧, 불에 달구어 식초에 담갔다가 가루낸 것), 건강, 익지인, 유향 각각 10g.

 

위의 약들을 가루내어 찹쌀풀( 米糊)에 반죽해서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70알씩 빈속에 소금 끓인 물로 먹는다[직지].

 

기제환(旣濟丸)

 

방광 기운이 부족하고 음화(陰火)가 있어서 오줌이 나오는 것을 참지 못하는 것을 치료한다.

 

새삼씨(토사자, 술에 법제한 것), 익지인(볶은 것), 흰솔풍령(백복령), 부추씨(닦은 것), 육종용(술에 씻은 것), 당귀, 찐지황(숙지황) 각각 20g, 황백, 지모(황백과 같이 소금물에 축여 볶은 것), 굴조개껍질(모려), 산수유(술에 찐 것) 각각 12g, 오미자 4g.

 

위의 약들을 가루내어 밀가루풀에 반죽하여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1백알씩 빈속에 소금 끓인 물로 먹는다[의감].

 

여러 가지 임병[諸淋證]

 

임(淋)병에 걸리면 오줌에 좁쌀알 같은 것이 섞여 나오고 아랫배[小腹]에서 배꼽까지 켕기면서[弦急] 몹시 아프다[중경].

 

○ 여러 가지 임병은 다 신(腎)이 허(虛)하고 방광에 열(熱)이 있기 때문에 생긴다. 심(心)과 신(腎)의 기운이 하초에 몰리면 방광 속이 켕기고 기름이나 피, 모래알[砂石] 같은 것이 오줌길[小便道]로 나오게 되는데 이것이 나오려다가 나오지 못하면 오줌이 찔끔찔끔 그치지 않고 나온다. 그리고 심하면 오줌길[窒]이 꼭 막혀서 까무러치기도 한다[직지].

 

○ 대체로 소장(小腸)에 기(氣)가 있으면 오줌이 많아지고 소장에 혈(血)이 있으면 오줌이 잘 나오지 않는다. 소장에 열이 있으면 오줌을 눌 때에 아픈데 아픈 것은 혈림(血淋)이다. 아프지 않는 것은 피오줌증[尿血]이다. 정(精)이 상하여 뭉치면 사림(砂淋)이 생기고 뭉쳤던 정이 풀려 나오면 고림(膏淋)이 생긴다. 광물성약재의 성분이 뭉치면 석림(石淋)이 생긴다[직지].

 

○ 임병에는 보약을 쓰지 말아야 한다. 그것은 기를 보하면 더 불러 오르고 혈을 보하면 잘 나가지 않고 열을 보하면 더 성해지기 때문이다. 이와 같이 오줌이 나오지 못할 때에 또 대변까지 막히게 되면 살릴 수 없다[직지].

 

○ 임병이라는 것은 오줌이 방울방울 떨어지면서[淋瀝] 잘 나오지 않고[澁] 아프며 누려고 해도 잘 눌 수 없고 누다가도 또 막히는 것이다[의감].

 

○ 임병은 모두 열(熱)증에 속하는데 혹 냉(冷)증에 속하는 것도 있다. 심(心)기와 신(腎)기가 몰려서 소장과 방광이 내보내는 것을 잘하지 못하거나 성을 내거나 성생활을 하면서 오줌을 참거나 술과 고기를 지나치게 먹으면 습열(濕熱)이 흘러 내려가 간경(肝經)을 상하게 하기 때문에 오줌길[孔]이 꽉 막힌다[鬱結]. 그러면 처음에는 열림(熱淋)이나 혈림(血淋)이 생겼다가 오래되면 불에 졸인 것과 같이 되어 사림(砂淋)이나 석겻石淋)으로 된다. 이것은 마치 오랫동안 쓴 약탕관에 걸쭉한 깡치[ ]가 앉는 것과 같다[입문].

 

○ 신(腎)이 몹시 허(虛)하여 임병이 생겼으면 반드시 신의 정(精)기를 보하면서 오줌을 잘 나가게 해야 한다. 그러나 오직 오줌을 잘 나가게 하는 약 1가지만 써서는 안 된다[정전].

 

○ 5가지 임병은 방광에 열이 몰리면 생긴다[회춘].

 

○ 임병으로 아랫배[小腹]가 몹시 불러 오르고 그득한 데는 사신탕(瀉腎湯)을 써야 한다[입문].

 

○ 모든 임병은 다 열증에 속한다. 그러므로 냉림(冷淋)이 있다고 하여도 그것은 백(百)이나 천(千)에서 하나 된다[강목].

 

○ 임병에는 비록 5가지가 있으나 다 열증에 속한다. 그러므로 자신환(滋腎丸) 1백알을 사물탕에 감초(잔뿌리), 범싱아뿌리(호장근), 으름덩굴(목통), 복숭아씨(도인), 곱돌(활석), 목향 등을 넣어서 달인 물로 먹고 겸하여 삼음교(三陰交, 혈이름)에 뜸을 떠야 한다. 여러 번 써서 효과를 보았다[단심].

 

○ 임병에는 땀을 내지 말아야 한다. 땀을 내면 대변에 피가 섞여 나온다[중경].

 

임병(淋病)에는 5가지가 있다[淋病有五]

 

첫째는 노림(勞淋), 둘째는 혈림(血淋), 셋째는 열림(熱淋), 넷째는 기림(氣淋), 다섯째는 석림(石淋)이다[본초].

 

노림(勞淋)

 

노림이란 몹시 피곤하고 허손(虛損)되어 오줌이 잘 나오지 않고 아랫배[小腹]가 켕기면서 아픈 것이다[본초].

 

○ 노림 때 성생활을 하면 기충(氣衝, 혈이름) 부위가 당기면서 아프고 꽁무니[尻]까지 아프다[정전].

 

○ 일을 지나치게 힘들게 해서 허손이 되어 임병이 생긴 데는 사물탕(四物湯, 처방은 혈문에 있다)에 지모, 황백, 곱돌(활석), 호박을 넣어 쓴다[입문].

 

○ 지나치게 술을 마시거나 성생활을 하여 방광 기운이 허손되면 임병이 생긴다. 이런 데는 보중익기탕(補中益氣湯, 처방은 내상문에 있다)을 써서 진기(眞氣)를 보하는 것이 좋다[의감].

 

익원고진탕(益元固眞湯)

 

성생활을 하면서 억지로 정액을 내보내지 않으면 정액[精]이 아래로 스며내려가기 때문에 임병이 생기는데 이것을 치료한다.

 

감초(잔뿌리) 8g, 마, 택사 각각 6g, 인삼, 흰솔풍령(백복령), 연예, 파극천, 승마, 익지인, 황백(술에 축여 볶은 것) 각각 4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물에 달여 빈속에 먹는다[의감].

 

혈림(血淋)

 

혈림이란 오줌이 잘 나오지 않으면서 때로 피가 섞여 나오고 아프며 아랫배가 그득하며 켕기는 것이다[본초].

 

○ 열(熱)이 있으면 임병이 생기는데 이것이 심해지면 피오줌[尿血]이 나오고 열이 몰리면 음경[莖]이 아프다. 이런 데는 사물탕에 지모, 황백, 택사, 벌건솔풍령(적복령)을 넣어서 써야 한다[입문].

 

○ 오줌에 섞여 나오는 핏빛이 선명하면 심(心)과 소장에 허열(虛熱)이 있는 것이므로 도적산(導赤散, 처방은 5장문에 있다)에서 감초를 빼고 속썩은풀(황금)을 넣어 써야 한다. 오줌빛이 검정콩물(黑豆汁) 같은 것은 신(腎)과 방광에 화(火)가 있는 것이므로 5림산(五淋散, 처방은 아래에 있다)을 써야 한다.

 

○ 혈림(血淋)에는 증미도적산, 금황탕, 소계음자 등을 쓴다.

 

○ 궂은 피[死血]로 임병이 생긴 데는 우슬고(牛膝膏, 처방은 아래에 있다)가 제일 좋다.

 

증미도적산(增味導赤散)

 

혈림으로 오줌이 잘 나오지 않으면서 아픈 것을 치료한다.

 

생건지황, 으름덩굴(목통), 속썩은풀(황금), 길짱구씨(차전자), 산치자, 궁궁이(천궁), 함박꽃뿌리(작약), 감초 각각 4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생강 3쪽, 참대잎(죽엽) 10잎과 함께 물에 달여 빈속에 먹는다[직지].

 

금황탕(金黃湯)

 

오줌에 피가 섞여 나오면서 오줌길[水道]이 저리고 아픈 것을 치료한다.

 

울금, 패랭이꽃(구맥), 생건지황, 길짱구씨(차전자), 곱돌(활석), 망초 각각 20g.

 

위의 약들을 거칠게 가루내어 한번에 20g씩 물에 달여 빈속에 먹는다[유취].

 

소계음자(小 飮子)

 

하초에 열이 몰려서 피오줌[尿血]이 나오면서 아픈 임병을 치료한다.

 

생지황 8g, 조뱅이뿌리(소계), 곱돌(활석), 통초, 부들꽃가루(포황, 닦은 것), 연뿌리마디(藕節), 참대잎(죽엽), 당귀, 산치자, 감초(닦은 것) 각각 2.8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물에 달여 빈속에 먹는다[제생].

 

열림(熱淋)

 

열림이란 열이 있어서 벌건[赤色] 오줌이 시원하게 나오지 못하고 찔끔찔끔 나오면서[淋瀝] 배꼽 아래가 켕기며 아픈 것이다[본초].

 

○ 갑자기 임병이 생겨서 몹시 아프고 벌건 오줌이 찔끔찔끔 나오는 데는 팔정산(八正散, 처방은 위에 있다)이나 도적산(導赤散, 처방은 위에 있다)을 쓴다.

 

○ 자신환(滋腎丸, 처방은 위에 있다) 1백알을 도적산에 산치자를 넣어서 달인 물로 빈속에 먹거나 익원산(益元散, 처방은 서문에 있다) 8g에 목향, 빈랑, 회향 각각 4g씩 넣고 가루내어 빈속에 끓인 물에 타 먹어도 된다[입문].

 

기림(氣淋)

 

기림이란 오줌이 잘 나오지 않으면서[澁滯] 계속 방울방울 떨어지고 아랫배가 불러 오르고 그득한 것이다. 이런 데는 침향산이나 통비산이나 익원산에 목향, 빈랑, 회향을 넣어서 가루낸 것을 위의 약을 먹는 방법과 같이 타서 먹는다[입문].

 

○ 기가 허(虛)하여 임병이 생긴 데는 팔물탕(八物湯, 처방은 허로문에 있다)에 황기, 범싱아뿌리(호장근), 속썩은풀(황금), 쇠무릎(우슬)을 넣어서 달여 먹는다[단심].

 

침향산(沈香散)

 

기림으로 아랫배가 불러 오르고 그득한 것을 치료한다.

 

돌아욱씨(규자), 함박꽃뿌리(작약) 각각 30g, 침향, 석위, 곱돌(활석), 장구채(王不留行), 당귀 각각 20g, 귤껍질(陳皮), 선귤껍질(청피),목향, 감초 각각 10g.

 

위의 약들을 가루내어 한번에 8g씩 빈속에 보리(대맥)를 달인 물에 타서 먹는다[입문].

 

○ 위의 약들을 썰어서 40g을 달여 먹기도 하는데 이것을 침향음(沈香飮)이라고 한다.

 

통비산(通秘散)

 

기림으로 참을 수 없이 아픈 것을 치료한다.

 

향부자, 귤껍질(陳皮), 벌건솔풍령(적복령) 각각 같은 양.

 

위의 약들을 썰어서 한번에 20g씩 물에 달여 빈속에 먹는다[득효].

 

석림(石淋)

 

석림이란 음경 속[莖中]이 아프면서 속으로 당기고 오줌이 잘 나오지 않으며 아랫배가 팽팽하게 불러 올라 몹시 아프고 오줌으로 모래나 돌 같은 것이 나오는 것인데 혹 까무러치기도 한다[본초].

 

○ 음경 속이 아플 때 힘을 쓰면 모래나 돌 같은 것이 나온다[정전].

 

○ 사림(沙淋)은 기름이 엉킨 것이므로 쉽게 풀리고 석림은 뭉쳐서 덩어리가 된 것이므로 잘 풀리지 않는다. 석림을 치료할 때에는 지각산(枳殼散, 즉 육일지각산)을 달인 물로 내복단(來復丹, 처방은 기문에 있다)을 먹는데 잘 낫는다. 이 약을 오랫동안 먹으면 관락(關絡)이 열려지면서 갑자기 설사가 나고 오줌으로 돌 같은 덩어리가 나온다[직지].

 

○ 익원산은 주로 석림에 쓴다[단심].

 

○ 석림에는 석연환, 활석산, 붕사산 등을 쓴다.

 

석연환(石燕丸)

 

석림을 치료한다.

 

석연자(빨갛게 달구어 식초에 담그기를 세번 하여 갈아 수비(水飛)해서 약한 불기운에 말린 것), 곱돌(활석), 석위, 패랭이꽃(구맥수) 각각 40g.

 

위의 약들을 가루내어 풀에 반죽하여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30-50알씩 하루 두번 패랭이꽃과 골풀속살(등심초) 달인 물로 빈속에 먹는다[강목].

 

활석산(滑石散)

 

사림이나 석림으로 베 내는 것같이 아픈 것을 치료한다.

 

곱돌(활석), 석고 각각 20g, 석위, 패랭이꽃(구맥), 으름덩굴(목통), 촉규자 각각 12g.

 

위의 약들을 가루내어 한번에 8g씩 쓰는데 파밑(총백) 2대, 골풀속살(등심초) 1줌, 꿀 2숟가락을 함께 넣고 달인 물에 타서 빈속에 먹는다[직지].

 

붕사산(鵬砂散)

 

사림과 석림으로 몹시 아픈 것을 치료한다.

 

붕사, 호박, 벌건솔풍령(적복령), 촉규자, 귤껍질(陳橘皮) 각각 12g.

 

위의 약들을 가루내어 한번에 8g씩 쓰는데 파밑(총백) 2대, 맥문동 21알, 꿀 2숟가락을 함께 넣고 달인 물에 타서 빈속에 먹는다[직지].

 

임병(淋病)에는 8가지가 있다[淋病有八]

 

5가지 임병에 또 고림(膏淋), 사림(沙淋), 냉림(冷淋)이 있어서 8가지가 된다.

 

고림(膏淋)

 

고림이란 기름[膏] 같은 오줌이 나오면서 음경 속이 저리고 아픈 것이다[입문].

 

○ 오줌이 흐리고 기름 같은데 엉키면 비계[脂] 같다[정전].

 

○ 고림에는 녹각상환, 추석원, 해금사산, 향아산 등을 쓴다.

 

○ 어떤 어린이가 3년 동안 고림을 앓으면서 약을 쓰고 침과 뜸을 놓았으나 조금도 효과가 없었다. 대인(戴人)이 보고 “이것은 혹고(惑蠱)의 병인데 백음(白淫)이라고도 한다. 그러나 실지는 아랫배에 열(熱)이 있어서 생긴 것이지 허(虛)하기 때문에 생긴 것은 아니다”고 하면서 약을 써서 담(痰)을 3홉 가량 토하게 한 다음 설사시켜 뭉쳐 있는 더러운 것[積穢]들을 나가게 하였는데 병이 나았다[자화].

 

녹각상환(鹿角霜丸)

 

고림으로 오줌이 누렇거나[黃] 벌겋거나[赤] 허옇거나[白] 컴컴하고[ ] 기름[脂膏] 같으면서 잘 나오지 않으며 아픈 것을 치료한다.

 

녹각상, 흰솔풍령(백복령), 추석(법제한 것) 각각 같은 양.

 

위의 약들을 가루내어 밀가루풀에 반죽하여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50알씩 빈속에 미음으로 먹는다[삼인].

 

추석원(秋石元)

 

흐린 기운[濁氣]이 맑은 것에 들어가서 정(精)기가 헤쳐지고[散] 고림이 생겨 오줌이 누렇거나 벌겋거나 뿌옇거나[白] 컴컴하면서[ ] 비계나 기름이나 꿀 같은 것을 치료한다.

 

흰솔풍령(백복령) 40g, 사마귀알집(상표초, 구운 것), 녹각교주, 추석 각각 20g.

 

위의 약들을 가루내어 찹쌀풀[ 糊]에 반죽하여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50알씩 인삼 달인 물로 빈속에 먹는다[직지].

 

해금사산(海金沙散)

 

고림을 치료한다.

 

실고사리알씨, 곱돌(활석) 각각 40g, 감초 10g.

 

위의 약들을 가루내어 한번에 4g씩 맥문동과 골풀속살(등심초)을 달인 물에 타 먹는다[입문].

 

향아산(香兒散)

 

혈림과 사림, 고림으로 칼로 살을 베내는 것같이 아픈 것을 치료한다.

 

사향(좋은 것) 2g, 파밑(총백) 1대(사향과 같이 짓찧어 즙을 낸다), 해아다(孩兒茶) 14g, 호박 1g.

 

위의 약들을 가루내어 파즙( 汁)을 넣고 끓인 물에 타서 빈속에 먹으면 잘 낫는다[종행].

 

사림(沙淋)

 

사림이란 음경(陰莖) 속에 모래 같은 것이 있어서 저리고[澁] 아프면서 오줌이 잘 나오지 않는 것이다. 갑자기 모래 같은 것이 나오면 아픈 것이 멎는다[정전].

 

○ 오줌으로 작은 모래알 같은 것이 나와서 요강 밑에 가라앉는 것은 방광의 음화(陰火)에 진액(津液)이 졸여져서 엉킨 것이다. 경(輕)하면 사림이 되고 중(重)하면 석림이 된다.

 

○ 사림에는 이신산, 어석산, 고장산, 호박산 등을 쓴다.

 

이신산(二神散)

 

사림이나 석림으로 몹시 아픈 것을 치료한다.

 

실고사리알씨(해금) 30g, 곱돌(활석) 20g.

 

위의 약들을 가루내어 한번에 8g씩 으름덩굴(목통)과 맥문동과 길짱구씨(차전자)를 달인 물에 타서 꿀을 조금 넣어 먹는다[단심].

 

어석산(魚石散)

 

사림과 석림으로 음경 속이 아픈 것을 치료한다.

 

조기대가리뼈(石首魚頭中骨, 불에 태워서 가루낸다) 6개, 곱돌(활석) 20g.

 

위의 약들을 가루내어 두번에 나누어 으름덩굴(목통)을 달인 물에 타서 먹으면 오줌으로 모래 같은 것이 다 나오고 낫는다[정전].

 

고장산(苦杖散)

 

사림이나 석림으로 오줌을 눌 때마다 요강에서 싸각싸각 하는 소리가 나고 참을 수 없이 몹시 아픈 것을 치료한다.

 

두우술(즉 범싱아뿌리다).

 

위의 약을 잘게 썰어서 한번에 1홉(즉 40g)씩 물 5잔에 넣고 4분의 1이 되게 달여서 찌꺼기를 버린다. 여기에 사향과 유향을 각각 조금씩 갈아서 타 먹는다[득효].

 

호박산(琥珀散)

 

사림과 석림을 치료한다.

 

호박, 곱돌(활석) 각각 8g, 으름덩굴(목통), 당귀, 목향, 울금, 마디풀(편축) 각각 4g.

 

위의 약들을 가루내어 한번에 12g씩 갈대잎(蘆葦葉)을 달인 물로 빈속에 먹는다. 만일 갈대잎이 없으면 대신 참대잎(죽엽)을 쓴다[단심].

 

냉림(冷淋)

 

냉림이란 반드시 먼저 추워서 떨다가 오줌이 조금씩 자주 나오고 오줌길[竅中]이 부으며 아프다[입문].

 

○ 또한 냉(冷)증을 겸해서 임병이 되는데 그 증상은 먼저 추워서 떨다가 오줌을 눈다. 대체로 냉기(冷氣)와 정기(正氣)가 싸우다가 냉기가 이기면 추워서 떨다가 임병이 생기고 정기가 이기면 추워서 떨리는 것이 없어지고 오줌을 제대로 누게 된다[직지].

 

○ 냉림에는 팔미환(八味丸, 처방은 허로문에 있다)이나 생부탕, 목향탕을 쓴다.

 

생부탕(生附湯)

 

냉림으로 오줌이 잘 나오지 않으면서 아프고 오한이 나는 것을 치료한다.

 

부자(생것), 곱돌(활석) 각각 2.8g, 으름덩굴(목통), 끼무릇(반하, 법제한 것), 패랭이꽃(구맥) 각각 4.8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생강 7쪽, 골풀속살(등심초) 20오리, 꿀 반 숟가락과 함께 물에 달여서 빈속에 먹는다[득효].

 

목향탕(木香湯)

 

냉림으로 오줌이 찔끔찔끔 나오고 몸이 찬 것을 치료한다.

 

으름덩굴(목통), 목향, 당귀, 집함박꽃뿌리(백작약), 선귤껍질(청피), 회향, 빈랑, 택사, 귤껍질(陳皮), 감초 각각 2.8g, 육계 1.2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생강 5쪽과 함께 달여서 빈속에 먹는다[직지].

 

여러 가지 임병[諸淋]을 두루 치료하는 것[通治]

 

임병[淋證]의 원인은 여러 가지이다. 그것은 성생활을 지나치게 하거나 몹시 성[怒]을 내거나 독한 술을 마시거나 기름진 음식을 먹은 것 등이다. 성생활을 지나치게 하면 음(陰)이 허(虛)해지고 화(火)가 동(動)한다. 성을 몹시 내면 기(氣)가 동하여 화가 생긴다. 독한 술과 기름진 음식은 습열(濕熱)을 생기게 한다. 오랫동안 몰려 있던 열이 하초로 몰리면 오줌이 방울방울 떨어지면서[淋瀝] 아프다. 그리고 처음에는 열림(熱淋)이나 혈림(血淋)이 생기는데 오래되면 수액(水液)이 졸아들어 걸쭉해지고 뿌옇게[稠濁] 되며 기름이나 모래나 돌같이 된다. 대체로 열을 내리게 하고 오줌을 잘 나가게 하면 열림이나 혈림만은 치료할 수 있다. 그러나 고림(膏淋), 사림(沙淋), 석림(石淋) 때에는 반드시 몰린 것[鬱]을 헤치고[開] 기를 잘 돌게 하며 어혈을 풀고 음(陰)을 불어나게 해야 나을 수 있다. 고방에는 울금, 호박으로 몰린 것을 헤쳐 주고 선귤껍질(청피), 목향으로 기를 잘 돌게 하며 부들꽃가루(포황), 쇠무릎(우슬)으로 어혈을 풀고 황백, 생지황으로 음을 불어나게 하였다. 동원(東垣)은 “아랫배가 아픈 데는 선귤껍질(청피)과 황백을 쓴다”고 하였다. 선귤껍질은 간을 잘 통하게 하고 황백은 신(腎)을 보한다. 아랫배는 간(肝)과 신(腎)이 있는 부위이다[단심].

 

○ 여러 가지 임병에 두루 쓰는 처방은 사신탕, 울금황련환, 삼인호박산, 석위산, 오림산, 통초탕, 호박산(琥珀散, 처방은 위에 있다), 이신산(二神散, 처방은 위에 있다), 필효산, 해금사산, 담료방오림산과 부인에게 쓰는 백모탕, 어린이가 약독(藥毒)으로 임병이 생긴 데 쓰는 처방들이다.

 

사신탕(瀉腎湯)

 

여러 가지 임병으로 아랫배가 몹시 불러 오르고 켕기는 것을 치료한다.

 

(썰어서 물에 담가 하룻밤 꼭 덮어 두었던 것) 8g, 자석(부스러뜨린 것) 6.4g, 석창포, 생지황 각각 4g, 현삼, 족두리풀(세신) 각각 3.2g, 망초, 벌건솔풍령(적복령), 속썩은풀(황금) 각각 2.4g, 감초 1.6g.

 

위의 약들을 썰어서 물 2잔에 넣고 1잔 반이 되게 달인 다음 대황을 넣고 다시 7분이 되게 달여 찌꺼기를 버린다. 다음 망초를 넣고 고루 저어서 빈속에 먹는다[입문].

 

울금황련환(鬱金黃連丸)

 

소장과 방광에 열이 몰려서 오줌이 잘 나오지 않거나 막힌 것, 오줌이 나오는 것을 알지 못하거나 나가는 것을 알면서도 참지 못하는 것, 백탁(白濁)이 되어 오줌이 쌀뜨물( ) 같은 것, 고림(膏淋)으로 오줌이 고름이나 산치자물 같거나 모래나 돌, 쌀알 같거나 쌀가루풀 같은 것이 나오는 것은 다 열증(熱證)인데 이것을 다 치료한다.

 

곱돌(활석), 흰솔풍령(백복령) 각각 160g, 나팔꽃검은씨(견우자, 맏물가루낸 것) 120g, 속썩은풀(황금), 대황, 호박 각각 80g, 울금, 황련 각각 40g.

 

위의 약들을 가루내어 물에 반죽하여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50-70알씩 끓은 물로 먹는다[단심].

 

삼인호박산(三因琥珀散)

 

5가지 임병[五淋]으로 오줌이 잘 나오지 않으면서 아프거나 오줌에 피고름[膿血]이 섞여 나오는 것을 치료한다.

 

호박, 실고사리알씨(해금사), 몰약, 부들꽃가루(포황) 각각 같은 양.

 

위의 약들을 가루내어 한번에 12g씩 빈속에 원추리뿌리(훤초근) 달인 물에 타 먹는다[강목].

 

석위산(石韋散)

 

여러 가지 임병을 치료한다.

 

곱돌(활석) 8g, 흰삽주(백출), 패랭이꽃(구맥), 함박꽃뿌리(작약), 돌아욱씨(동규자), 석위, 으름덩굴(목통) 각각 4g, 당귀, 장구채(왕불류행), 감초 각각 2g.

 

위의 약들을 가루내어 한번에 8g씩 빈속에 밀(小麥)을 달인 물에 타 먹는다[국방].

 

○ 혹은 썰어서 한번에 40g씩 물에 달여 먹어도 좋다.

 

오림산(五淋散)

 

5가지 임병을 치료한다.

 

함박꽃뿌리(작약), 산치자 각각 8g, 당귀, 벌건솔풍령(적복령) 각각 4g, 속썩은풀(황금), 감초 각각 2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물에 달여 빈속에 먹는다[의감].

 

통초탕(通草湯)

 

5가지 임병을 치료한다.

 

통초, 돌아욱씨(규자), 띠뿌리(모근), 복숭아나무진(桃膠), 패랭이꽃(구맥), 당귀, 부들꽃가루(포황), 곱돌(활석), 장구채(왕불류행) 각각 4g, 감초 2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생강 5쪽과 함께 물에 달여 빈속에 먹는다[제생].

 

필효산(必效散)

 

모든 임병을 치료한다.

 

당귀, 생지황, 벌건솔풍령(적복령), 곱돌(활석), 쇠무릎(우슬), 산치자, 맥문동, 지각, 마디풀, 으름덩굴(목통), 지모(술에 축여 볶은 것), 황백(술에 축여 볶은 것) 각각 2.8g, 감초 2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골풀속살(등심초) 2g과 함께 물에 달여 빈속에 먹는다[의감].

 

해금사산(海金沙散)

 

5가지 임병을 치료하는데 한번만 먹어도 효과가 있다.

 

당귀(술에 씻은 것), 대황(술에 담갔던 것), 쇠무릎(우슬, 술에 씻은 것), 목향, 석웅황(웅황), 실고사리알씨(해금사) 각각 20g.

 

위의 약들을 가루내어 한번에 8g씩 잠잘 무렵에 좋은 술에 타서 먹는다[의감].

 

담료오림산(澹寮五淋散)

 

5가지 임병을 치료한다.

 

산치자 6g, 벌건솔풍령(적복령), 함박꽃뿌리(작약) 각각 4g, 으름덩굴(목통), 곱돌(활석), 감초 각각 3.2g, 참대잎(죽엽), 더위지기(인진) 각각 2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물에 달여 빈속에 먹는다[영류].

 

한 가지 처방

 

모든 임병을 치료한다.

 

사령산 16g, 익원산 8g, 산치자 4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물에 달여 빈속에 먹는다[단심].

 

백모탕(白茅湯)

 

몸푼 뒤에 생기는 여러 가지 임병 즉 고림, 석림, 냉림, 열림 등을 다 치료한다.

 

띠뿌리(모근) 20g, 패랭이꽃(구맥), 흰솔풍령(백복령) 각각 10g, 돌아욱씨(규자), 인삼 각각 5g, 부들꽃가루(포황), 복숭아나무진(도교), 곱돌(활석) 각각 2.8g, 감초 2g, 자패(달군 것) 2개, 조기대가리뼈(石首魚頭中骨) 4개(태운다).

 

위의 약들을 썰어서 2첩으로 만든다. 1첩씩 생강 3쪽, 골풀속살(등심초) 20오리와 함께 물에 달여 빈속에 먹는다[입문].

 

○ 가루내어 한번에 8g씩 으름덩굴(목통) 달인 물에 타서 먹어도 된다.

 

어린이가 약독으로 임병이 생긴 것[小兒藥毒成淋]

 

어떤 어린이가 태어난 지 7달이 되어서부터 임병(淋病)을 앓는데 5-7일에 한번씩 반드시 도지곤 하였다. 그런데 도지기만 하면 몹시 아파서 땅을 허비며[ ] 울다가 오줌을 누는데 그 빛이 옻즙[漆] 같고 좁쌀알 같은 것이 섞인 것을 약 1잔 정도 눈 다음에야 진정되곤 하였다. 그리하여 맥을 보았는데 가만히 눌러 보면 맥이 색( )하였고 꾹 눌러 보면 현(弦)하였다. 그리고 몸이 여위었으나 체격은 좀 크며 살빛은 퍼러면서[靑] 창백하였다. 그리하여 이것은 자기 아버지가 하초에 쓰는 약을 많이 먹었기 때문에 남아 있던 열이 태아에게 옮겨 가서 어린이의 명문(命門)에 머물러 있게 되어 생긴 것이라고 생각하였다. 때문에 곧 자설(紫雪)에 황백가루를 반죽하여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든 다음 볕에 잘 말려서 2백 알을 먹였다. 다음 4시간 지나서 또 3백 알을 더운물로 먹였다. 그 다음 곧 음식을 먹여 약 기운을 내려가게 하였는데 한나절이 지나서 배와 허리를 몹시 아파하였다. 그리고 오줌빛이 옻즙 같고 좁쌀알 같은 것이 섞인 오줌을 큰 사발로 하나 정도 누었는데 병이 10분의 8 정도 나았다. 그 후에 귤껍질(陳皮) 40g, 도라지(길경), 으름덩굴(목통) 각각 20g을 1첩으로 하여 먹였는데 또 오줌빛이 옻즙 같고 좁쌀알 같은 것이 섞인 오줌을 1홉 정도 누고 곧 다 나았다[단계].

 

적탁과 백탁[赤白濁]

 

오줌이 벌거면서[赤] 흐리거나 뿌여면서[白濁] 위[上]에 기름 같은 것이 뜨고 여러 가지 색깔이 나며 가라앉히면 엉킨 것이 있는데 그것이 곱(膏糊) 같기고 하고 쌀뜨물(米 ) 같기도 하며 가루풀(粉糊) 같기도 하고 혹 벌건 고름 같기도 한 것은 다 습열(濕熱)로 속에 병이 생겼기 때문이다. 날씨가 더우면 물이 흐려지는 것과 같이 오줌이 흐린 병은 습열로 생긴다는 것을 알 수 있다[회춘].

 

○ 옛날 학자들이 여름이면 흙이 마르기 때문에 물이 흐리고 겨울이면 흙이 굳어지기 때문에 물이 맑다고 한 것이 그 이치다. 물과 불이 서로 잘 조화되면 흙은 자연히 굳어지고 물은 흐르면서 맑아질 것이다. 오줌이 뿌연 것은 대체로 비(脾)에 허열(虛熱)이 있고 신(腎)이 부족하여 비토[土]의 사(邪)기가 신수(腎水)를 침범했기 때문이다[득효].

 

○ 『내경』에 수액(水液)이 흐린 것은 다 열(熱)증에 속한다고 하였다.

 

○ 오줌이 흐린 것은 비위(脾胃)의 습열이 아래로 흘러서 방광에 스며들어 갔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오줌이 뿌옇거나 벌거면서 흐리고 맑지 못하다. 혈(血)이 허(虛)하면서 열이 심하면 적탁(赤濁)이 되는데 이것은 주로 심(心)과 소장(小腸)에 병이 생긴 것이므로 화(火)에 속한다. 기(氣)가 허하면서 열이 적으면 백탁(白濁)이 되는데 이것은 주로 폐(肺)와 대장(大腸)에 병이 생긴 것이므로 폐금[金]에 속한다[정전].

 

○ 적탁(赤濁)과 백탁(白濁)은 다 비위(脾胃)의 습열로 생기는데 중초(中焦)의 맑지 못하고 흐린 기운이 방광에 스며들어가면 생긴다[입문].

 

○ 적탁은 심(心)이 허하고 열이 있을 때 지나치게 생각하면 생긴다. 백탁은 신(腎)이 허하고 찬 기운이 있을 때 성생활을 지나치게 하면 생긴다[의감].

 

○ 오줌이 흐린 것은 주로 습열로 생기지만 담(痰)으로 생기는 것도 있고 허하여 생기는 것도 있다. 적탁은 혈에 속하고 백탁은 기에 속하므로 이질(痢疾)이나 이슬(帶下)과 같이 치료한다[단심].

 

○ 살찐 사람에게 적탁과 백탁이 생기는 것은 습담(濕痰)이 많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이진탕(二陳湯)에 삽주(창출), 흰삽주(백출), 승마, 시호를 넣어서 쓰거나 성반합분환을 써야 한다. 여윈 사람에게 생기는 것은 허화(虛火)가 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사물탕에 지모, 황백을 넣어 쓰거나 진주분환(珍珠粉丸, 처방은 정문에 있다)이나 저백환을 써야 한다[입문].

 

○ 생각하거나 지나치게 속을 써서 생겼으면 진사묘향산(辰砂妙香散, 처방은 신문에 있다)이나 금련환을 쓰고 성생활을 지나치게 하여 신(腎)이 상해서 생겼으면 비해분청음이나 소토사자원(小兎絲子元, 처방은 허로문에? 있다)을 쓴다. 비(脾)의 정(精)기를 걷어들이지 못해서 흐린 오줌이 조금씩 나오는 데는 창출난명단이나 사초고진단이나 납령원을 쓴다. 위기(胃氣)가 아래로 처진 데는 보중익기탕(補中益氣湯, 처방은 내상문에 있다)을 쓴다.

 

○ 오줌이 흐리면 반드시 가감진주분환을 겸해 써야 한다[입문].

 

○ 치료는 습(濕)한 것을 마르게[燥] 하고 화(火)를 내리면서 겸하여 기를 끌어올리는 것이 좋다. 그러므로 이진탕에 삽주(창출), 흰삽주(백출), 승마, 시호, 집함박꽃뿌리(백작약)를 넣어 쓴다[단심].

 

○ 백탁에는 사군자탕(四君子湯, 처방은 기문에 있다)에 오령산(五 散, 처방은 상한문에 있다)을 섞어서 달여 먹는다[직지].

 

○ 또한 비정원, 고본원, 반령환, 도적탕도 다 쓸 수 있다.

 

○ 적탁에는 가미청심음이나 청심연자음(淸心蓮子飮, 처방은 소갈문에 있다)을 쓴다.

 

○ 적탁과 백탁에 두루 쓰는 약으로는 감실원( 實元, 처방은 정문에 있다), 묘응환, 진사묘향산(辰砂妙香散, 처방은 신문에 있다), 수화분청음, 상표초산 등이다.

 

○ 적탁이나 백탁으로 아랫배가 참을 수 없이 아프면 한(寒)증으로 보고 치료하는 것이 옳다. 그러므로 동원주자당귀환(東垣酒煮當歸丸처방은 포문에 있다)을 쓰는 것이 제일 좋다[정전].

 

성반합분환(星半蛤粉丸)

 

습열(濕熱)로 오줌이 뿌연 것을 치료한다.

 

조가비가루(蛤粉) 80g, 천남성, 끼무릇(반하, 천남성과 함께 생강즙에 축여 볶은 것), 삽주(창출),청대 각각 40g.

 

위의 약들을 가루내어 생강즙을 두고 쑨 약누룩풀에 반죽하여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50-70알씩 빈속에 생강을 달인 물로 먹는다[입문].

 

저백환(樗柏丸)

 

습열과 담화(痰火)로 오줌이 흐린 것을 치료한다.

 

황백(화를 내린다) 120g, 가죽나무껍질(저근백피, 장을 수렴한다[澁腸]) 40g, 청대(몰린 것을 헤친다[解鬱]), 건강(폐를 수렴하고 기를 내린다) 각각 12g, 곱돌(활석, 구멍을 잘 통하게 한다), 조가비가루(합분, 신(腎)으로 들어가게 한다), 약누룩(신국, 습을 마르게 한다) 각각 20g.

 

위의 약들을 다 가루내어 약누룩풀에 반죽하여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50-70알씩 빈속에 끓인 물로 먹는다[입문].

 

금련환(金蓮丸)

 

생각을 지나치게 하여 심(心)이 상해서 오줌이 벌거며[赤] 흐린 것을 치료한다.

 

석연육, 흰솔풍령(백복령), 용골, 천문동, 맥문동, 측백씨(백자인), 당귀, 메대추씨(산조인), 자석영, 원지, 유향, 용치 각각 40g.

 

위의 약을 가루내어 꿀에 반죽하여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들어 주사를 입힌다. 한번에 70알씩 빈속에 데운 술이나 대추 달인 물로 먹는다[입문].

 

비해분청음( 分淸飮)

 

오줌이 뿌연[白濁] 것이 풀이 엉킨 것 같은 것을 치료한다.

 

석창포, 오약, 익지인, 비해, 흰솔풍령(백복령) 각각 4g, 감초 2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소금 한자밤과 함께 물에 달여 빈속에 먹는다[정전].

 

창출난명단(蒼朮難名丹)

 

비(脾)가 정(精)기를 간직하지 못하여 오줌이 조금씩 나오면서 흐리거나[漏濁] 방울방울 떨어지면서 멎지 않고[淋瀝] 손발에 힘이 없으며 허리와 등이 시클고[ ] 아픈 것을 치료한다. 이때에는 삽주 같은 약을 써서

 

비의 정기를 걷어들여야 한다. 비의 정기를 걷어들이자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 정기는 음식물에서 생긴다.

 

삽주(창출, 법제한 것) 160g, 회향(닦은 것), 고련자육 각각 30g, 오두(싸서 구운 것), 보골지(닦은 것), 흰솔풍령(백복령), 용골 각각 40g.

 

위의 약들을 가루내어 술에 쑨 밀가루풀에 반죽하여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들어 주사를 입힌다. 한번에 50-70알씩 빈속에 미음으로 먹는다[직지].

 

사초고진단(四炒固眞丹)

 

신[元藏]이 오랫동안 허약하여 생긴 유정(遺精)과 백탁(白濁), 5가지 임병[五淋], 7가지 산증(疝證), 부인의 붕루(崩漏)와 이슬[帶] 등을 치료한다.

 

삽주(창출) 600g을 4몫으로 나누어 1몫은 회향과 소금 각각 40g과 함께 볶고 1몫은 오약, 고련자 각각 40g과 같이 볶으며 1몫은 조피열매(천초), 보골지 각각 40g과 같이 볶고 1몫은 술과 식초에 볶되 다 삽주가 누렇게 되도록 볶아야 한다. 다음 삽주만 가려서 가루낸다. 그리고 삽주를 볶을 때 쓴 술과 식초에 풀을 쑨다. 여기에 반죽하여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30-50알씩 빈속에 남자는 술로 먹고 여자는 식초(醋湯)로 먹는다[입문].

 

○ 술에 취했거나 음식을 많이 먹은 뒤에 성생활을 지나치게 하면 비와 신(腎)이 상한다. 비(脾)가 신을 억제한다는 것은 토(土)가 수(水)를 억제한다는 말이다. 오줌이 누러면서 흐릴 때에는 비맥(脾脈)이 홍삭(洪數)하다. 신맥(腎脈)이 미삽(微澁)할 때에는 오줌이 산치자물 같은 데 가라앉히면 요강 밑에 석회 같은 깡치[脚]가 앉으며 그 속에 혹 피가 엉켜 있기도 하다. 이것을 치료하는 방법은 비위를 보양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이 약을 써야 한다[의감].

 

납령원(蠟 元)

 

일명 위희원(威喜元)이라고도 한다. 신(腎)에 습사(濕邪)가 있어서 정기(精氣)가 든든하지 못하여[不固] 오줌이 뿌여면서 방울방울 떨어지며 멎지 않는[淋瀝] 것과 부인의 백음(白淫)과 흰이슬[白帶], 오줌이 쌀뜨물( ) 같은 것을 치료한다.

 

좋은 흰솔풍령(백복령, 썬 것) 160g, 저령(썬 것) 10g.

 

위의 약들을 모두 사기그릇에 담은 다음 물을 붓고 20여 번 끓어오르게 달여서 저령은 버린다. 다음 흰솔풍령(백복령)만 가려서 약한 불기운에 말려 가루낸다. 이것을 황랍 160g 녹인 데에 넣고 반죽하여 달걀 노른자위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빈속에 잘 씹어서 대추를 달인 물로 천천히 넘기는데 오줌이 맑아질 때까지 써야 한다[득효와 입문].

 

가감진주분환(加減珍珠粉丸)

 

적백탁(赤白濁)과 백음(白淫)에 두루 쓴다.

 

황백(절반은 생것, 절반은 닦은 것) 조가비가루(합분) 각각 120g, 곱돌(활석) 80g, 가죽나무껍질(저근백피) 40g, 청대, 건강(밤빛이 나도록 닦은 것) 각각 20g.

 

위의 약들을 가루내어 닦은 약누룩(신국)으로 쑨 풀에 반죽하여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70-100알씩 빈속에 데운 술로 먹는다.

 

○ 황백은 음화(陰火)를 내리고 습열(濕熱)을 없앤다. 조가비가루(합분)는 맛이 짜므로 신(腎)을 보한다. 곱돌(활석)은 구멍[竅]을 잘 통하게 한다[利]. 가죽나무껍질(저근백피)은 습열을 잘 말리며 청대는 울[鬱]체된 것을 풀고 화(火)를 내린다. 건강은 처진 폐기(肺氣)를 걷어들이고 음혈(陰血)을 생기게 하는데 소금물에 축여 약간 거멓게 되도록 볶아서 써야 한다[단심].

 

비정원(秘精元)

 

하초가 허(虛)하고 방광이 차서 오줌이 뿌연 것[白濁]을 치료한다.

 

굴조개껍질(모려, 달군 것), 새삼씨(토사자, 술에 법제한 것), 용골(생것), 오미자, 부추씨(닦은 것), 흰솔풍령(백복령), 백석지(달군 것), 사마귀알집(상표초, 술에 축여 구운 것) 각각 같은 양.

 

위의 약들을 보드랍게 가루내어 술에 쑨 풀에 반죽하여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70-90알씩 소금 끓인 물로 빈속에 먹는다[단심].

 

○ 일명 고정원(固精元)이라고 한다.

 

고본원(固本元)

 

오줌이 뿌연 것을 치료한다.

 

감초(닦은 것) 120g, 저령 100g, 연화예, 황련 각각 80g, 흰솔풍령(백복령), 사인, 익지인, 끼무릇(반하, 생강즙에 법제한 것), 황백(닦은 것) 각각 40g.

 

위의 약들을 가루내어 끓는 물에 담갔던 증병(蒸餠)에 반죽하여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50-70알씩 데운 술로 빈속에 먹는다[정전].

 

반령환(半 丸)

 

오줌이 뿌연 것[白濁]을 치료하는데 이것이 바로 정문(精門)에 있는 저령환(猪 丸)이다[정전].

 

도적탕(導赤湯)

 

오줌빛이 쌀뜨물(米 ) 같은 것을 치료하는데 두번을 더 먹지 않아서 낫는다.

 

으름덩굴(목통), 곱돌(활석), 황백, 벌건솔풍령(적복령), 생지황, 산치자, 감초(잔뿌리) 각각 4g, 지각, 흰삽주(백출) 각각 2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물에 달여 빈속에 먹는다[회춘].

 

가미청심음(加味淸心飮)

 

심열(心熱)로 오줌이 벌거면서[赤] 흐린[濁] 것을 치료한다.

 

연육, 흰솔풍령(백복령) 각각 6g, 익지인, 맥문동, 원지, 인삼 각각 3.2g, 석창포, 길짱구씨(차전자), 흰삽주(백출), 택사, 감초 각각 2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골풀속살(등심초) 20오리[二十莖]와 함께 물에 달여 빈속에 먹는다[득효].

 

묘응환(妙應丸)

 

적백탁(赤白濁)을 치료한다.

 

새삼씨(토사자, 술에 법제한 것), 사마귀알집(상표초, 술에 축여 구운 것), 고련자육 각각 20g, 굴조개껍질(모려, 달군 것) 12g, 용골, 주사, 석창포, 흰솔풍령(백복령), 익지인, 연육, 사인 각각 10g.

 

위의 약들을 가루내어 마가루로 쑨 풀(山藥糊)에 반죽하여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50알씩 쓰는데 낮에는 인삼과 메대추씨(산조인)를 달인 물로 먹고 잠잘 무렵에는 멥쌀 미음(粳米湯)으로 먹어야 한다[단심].

 

계청원(鷄淸元)

 

오줌이 흐린 데 두루 쓴다.

 

끼무릇(반하, 생것으로 큰 것).

 

위의 약을 가루내어 달걀 흰자위에 반죽한 다음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들어 약간 말린다. 이것을 저령가루와 섞어 약한 불에 알약이 터질 정도로 닦은 다음 저령가루는 버린다. 다음 알약만 그릇에 담아 두고 한번에 30-50알씩 흰솔풍령(백복령)을 달인 물로 빈속에 먹는다[직지].

 

수화분청음(水火分淸飮)

 

적백탁을 치료한다.

 

벌건솔풍령(적복령) 4g, 익지인, 비해, 석창포, 저령, 길짱구씨(차전자), 택사, 흰삽주(백출), 귤껍질(陳皮), 지각, 승마 각각 2.8g, 감초 2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술과 물을 절반씩 섞은 데 넣고 달여서 빈속에 먹는다[의감].

 

상표초산(桑 散)

 

걸쭉한 쌀뜨물(稠米 ) 같은 오줌을 하루에 수십 번씩 누고 정신이 어리둥절하며[恍惚] 몸이 여위고 마르는 것은 성생활을 지나치게 해서 생긴 것인데 이것을 치료한다.

 

사마귀알집(상표초, 소금물에 버무려서 찐 것), 원지(생강즙에 법제한 것), 석창포(소금물에 축여 볶은 것), 용골, 인삼, 백복신, 당귀(술에 씻은 것), 자라등딱지(별갑, 식초를 발라 구운 것) 각각 20g, 감초(닦은 것) 10g.

 

위의 약들을 가루내어 한번에 8g씩 인삼, 흰솔풍령(백복령), 뽕나무뿌리껍질(상백피)을 달인 물에 타서 잠잘 무렵에 먹는다. 뽕나무뿌리껍질은 물을 잘 돌게 하는데 사마귀알집(상표초)과 함께 쓰면 신경(腎經)으로 들어간다[직지].

 

고병백음(蠱病白淫)

 

『내경』에는 “비(脾)의 병이 신(腎)에 옮아간 것을 산가(疝 )라고 하는데 이때에는 아랫배[小腹]에 열이 몰리기[寃熱] 때문에 아프고 오줌으로 허연[白] 것이 나온다. 이것을 고(蠱)라고도 한다”고 씌어 있다. 주해에는 “신맥(腎脈)은 척주[脊]를 뚫고 신(腎)에 들어갔다가 방광과 연결되었기 때문에 아랫배에 열이 몰리면 아프고 오줌으로 허연 것이 나온다. 열이 속에 몰리면 벌레가 먹는 것처럼 힘살이 녹으므로[消蝕脂肉] 날마다 여위고[內損削] 성욕이 점차 약해진다”고 씌어 있다.

 

○ 비가 받은 풍사(風邪)가 신경에 옮아가면 사열(邪熱)이 속을 녹여내게 된다. 그리고 아랫배에 열이 몰리기 때문에 아프고 오줌으로 허연 것이 나오는데 이것을 고(蠱)라고 한다. 사열이 속에 몰려서 정기[眞精]가 제자리를 지키지 못하게 된 데는 육종용환을 쓴다[유취].

 

○ 『내경』에는 “생각을 지나치게 하고 성생활을 제 마음대로 하지 못하여 정액이 절로 나오거나 성생활을 지나치게 하여 종근(宗筋)이 늘어지면 근위(筋 )가 되거나 백음(白淫)이 생긴다. 그러므로 정액 비슷한 허연 액체(白物)가 찔끔찔끔 나오는데[淋淫] 이때에는 반령환(半 丸, 처방은 위에 있다)을 써야 한다”고 씌어 있다.

 

○ 대인(戴人)이 “유뇨(遺尿), 융폐( 閉), 음위(陰 ), 포비( 痺), 정활(精滑), 백음(白淫)은 다 남자에게만 생기는 산(疝)증이다. 피가 마르면서[血 ] 달거리가 없는[不月] 것 허리와 무릎이 달고 다리를 절며 목이 마르면서 융폐( 閉)가 되는 것, 아랫배에 덩어리[塊]가 생겨 한 곳에 있거나 움직이는 것, 자궁이 빠져 나오거나 항문[後陰]에 치핵(痔核)이 생기는 것은 다 여자에게만 생기는 산증이다. 그러나 여자에게 생긴 것은 산증이라 하지 않고 가( )라고 한다”고 하였다[자화].

 

육종용환(肉 蓉丸)

 

고병(蠱病)을 치료한다.

 

육종용, 흰솔풍령(백복령),황기, 택사, 굴조개껍질(모려), 오미자, 용골, 당귀 각각 40g.

 

위의 약들을 가루내어 꿀에 반죽하여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30알씩 빈속에 술로 먹는다[유취].

 

포비증( 痺證)

 

『내경』에는 “포비( 痺)라는 것은 아랫배와 방광 부위를 누르면 속으로 아픈 것[內痛]이 끓는 물을 퍼붓는 것 같고 오줌이 잘 나오지 않으며 멀건 콧물[淸涕]이 나오는 것이다”고 씌어 있다.

 

○ 방광은 진액(津液)이 모이는 곳인데 기화(氣化)작용이 되어야 오줌을 내보낸다. 그러나 풍사(風邪), 한사(寒邪), 습사(濕邪)가 방광에 들어오면 기화작용이 제대로 되지 못하기 때문에 그득 차게 되며 오줌길[水道]이 막힌다. 족태양경[足太陽之經]은 정수리[ ]에서부터 뇌[絡腦]로 들어가는데 뇌의 기운은 아래로 내려가 코에 가서 콧물이 된다[강목].

 

○ 포비는 한림(寒淋)의 종류인데 풍(風), 한(寒), 습(濕) 증에 속한다. 이때에는 파극환이나 온신탕을 써야 한다[입문].

 

파극환(巴戟丸)

 

포비( 痺)로 오줌이 잘 나오지 않거나 막힌 것을 치료한다.

 

파극 60g, 사마귀알집(상표초, 밀기울과 함께 복은 것[ 炒]), 원지(생강즙에 법제한 것), 생건지황(술에 씻은 것), 마(산약), 부자(싸서 구운 것), 속단, 육종용(술에 담갔던 것) 각각 40g, 두충(닦은 것), 석곡, 녹용, 용골, 새삼씨(토사자, 술에 축여 찐 것), 오미자, 산수유, 육계 각각 12g.

 

위의 약들을 가루내어 꿀에 반죽하여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50-70알씩 빈속에 술로 먹는다[강목].

 

온신탕(溫腎湯)

 

포비( 痺)로 오줌이 잘 나오지 않는 것을 치료한다.

 

벌건솔풍령(적복령), 흰삽주(백출), 택사, 건강(싸서 구운 것) 각각 4.8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물에 달여 빈속에 먹는다[유취].

 

음경 속이 가렵거나 아픈 것[莖中痒痛]

 

소년이 아직 성기능이 성숙되지 못한 때에 성생활을 하였거나 늙은이가 성기능이 쇠약해졌을 때 억지로 성생활을 하면서 정액[精]을 내보내려고 하였으나 정액이 나가지 못하고 속에 머물러 있으면[內敗] 음경 속이 아프면서 오줌이 잘 나오지 않고 임병(淋病)이 생긴다. 이때에는 팔미환(八味丸) 약재에 길짱구씨(차전자), 쇠무릎(우슬)을 넣어서 달여 먹여야 한다[입문].

 

○ 만일 정액이 이미 부족한데 또 소모시키면 대소변이 나오는 길이 켕기면서 아프다. 그런데 아플수록 대소변을 더 누고 싶고 대소변이 나올수록 더 아픈 데는 팔미원(八味元, 처방은 5장문에 있다)에 부자(附子)를 곱[倍]으로 넣어서 치료해야 한다. 대체로 이때에는 오줌이 생기게 하는 근원을 불쿼[滋化] 주어야 한다. 그러나 지모나 황백 같은 담삼제[淡渗之劑]는 쓰지 말아야 한다. 만일 쓰면 이미 진양(眞陽)이 소모되었는데 진음(眞陰)까지 또 상한다[입문].

 

○ 간경(肝經)에 기(氣)운이 막혀 열이 나고 음경[玉莖]에서부터 옆구리[脇]까지 켕기면서 찌르는 것같이 아픈 데는 삼령호박탕을 써야 한다[입문].

 

○ 임병(淋病)으로 음경 속이 참을 수 없이 아픈 데는 육군자탕(六君子湯, 처방은 담음문에 있다)에 지모, 황백, 곱돌(활석), 석위, 호박을 넣어서 달여 먹어야 한다[단심].

 

○ 음경 속이 아프면서 뿌연 물[白津]이 나오거나 오줌이 막히거나 때로 가려운 데는 소시호탕(小柴胡湯, 처방은 상한문에 있다)에 산치자, 택사, 황련(닦은 것), 으름덩굴(목통), 용담초, 벌건솔풍령(적복령)을 넣어서 달여 먹은 다음 겸하여 육미지황환(六味地黃丸, 처방은 5장문에 있다)을 쓰는 것이 좋다[회춘].

 

○ 오줌이 찔끔찔끔 나오면서[淋澁] 음경 속이 아픈 것은 간경(肝經)에 습열(濕熱)이 있기 때문이다. 이런 데는 용담사간탕(龍膽瀉肝湯, 처방은 전음문에 있다)을 쓴다[회춘].

 

○ 정액이 줄어들고 음경이 아프지는 않고 가려운 데는 팔미환을 쓰고 열이 심하고 음경 속이 저리며[澁] 아픈 데는 도적산(導赤散, 처방은 5장문에 있다)에 산치자와 대황을 넣어 쓴다[입문].

 

○ 음경 속이 가렵고[痒] 뿌연 물[白津]이 나가는 것은 대부분 비토(脾土)가 부족하여 금(金)과 수(水)를 잘 불쿼[滋生] 주지 못하므로 간경의 혈[肝經血]이 허해지고 화[火]가 말리기[燥] 때문에 생기는 것이다. 이때에는 보중익기탕과 청심연자음을 엇바꾸어 써야[間服] 한다. 비위(脾胃)는 간(肝)과 신(腎)의 근원이나 실지는 심(心)이 주관한다[입문].

 

○ 음경이 아픈 것은 궐음경(厥陰經)에 기운이 막히고 열이 겹쳤기[兼熱] 때문이다. 이런 데는 감초(잔뿌리)를 쓰는데 그것은 그 기운을 완화시키기 위해서이다[정전].

 

삼령호박탕(蔘 琥珀湯)

 

오줌이 잘 나오지 않고 음경 속이 참을 수 없이 아픈 것을 치료한다.

 

고련자육(川練肉), 감초(잔뿌리) 각각 4g, 현호색 2.8g, 인삼 2g, 벌건솔풍령(적복령) 1.6g, 호박, 택사, 시호, 당귀(잔뿌리), 선귤껍질(청피), 황백 각각 1.2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골풀속살(등심초) 1뭉치[一團]와 함께 물에 달여 빈속에 먹는다[입문].

 

한 가지 처방

 

임병으로 음경 속이 아픈 것을 치료한다.

 

감초(잔뿌리), 으름덩굴(목통) 각각 8g, 선귤껍질(청피), 황백, 택사 각각 4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물에 달여 빈속에 먹는다[단심].

 

교장증(交腸證)

 

부인의 오줌에 대변이 섞여 나오는 병을 교장증(交腸證)이라고 한다. 교장증에는 오령산을 쓰면 효과가 있다[득효].

 

○ 어떤 부인이 병이 나은 뒤에 오줌길로 대변이 나왔다. 이것은 대소변이 바뀌어 나오기 때문이므로 대소장교(大小腸交)라고 한다. 그리하여 처음에는 오령산(五 散, 처방은 상한문에 있다) 2제(二劑)를 먹고 그 다음 보중익기탕(補中益氣湯)을 썼는데 나았다고 한다[회춘].

 

○ 어떤 부인이 술 마시기를 즐겨 하였는데 늘 많이 마셔도 취하지 않았다. 그런데 갑자기 오줌길[前竅]로 대변이 나오고 항문[後竅]으로는 오줌이 나오면서 6맥(六脈)이 다 침삽(沈澁)하였다. 그래서 사물탕에 실고사리알씨(해금사), 목향, 빈랑, 으름덩굴(목탕), 복숭아씨(도인)를 넣어 썼는데 나았다고 한다. 그러나 이 사람은 술을 많이 마셨기 때문에 기가 올라가기만 하고 내려오지는 못하여 양(陽)이 극도로 허해졌다. 그리고 주습(酒濕)이 오랫동안 몰려 있어서 열이 생겨 혈을 졸였기[煎熬] 때문에 음(陰)도 역시 몹시 허해졌다. 이와 같이 음양이 모두 허해져서도 잠시 동안이나마 살아 있는 것은 그의 몸이 든든하고[實] 술 속에 영양분[穀氣]이 좀 있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3달이 지나면 반드시 죽을 것이라고 하였다. 그런데 과연 그렇게 되었다[단계].

 

소변이 많고 적은 것[小便多寡]

 

늙은이나 젊은이나 물을 마시는 양(量)은 같은데 젊은이는 오줌이 몹시 적고 늙은이는 오줌이 대단히 많은 것은 무엇 때문인가. 그것은 젊은이는 봄이나 여름 기운 같아서 올라가는 것이 많고 내려가는 것은 적으며 늙은이는 가을이나 겨울 기운 같아서 내려가는 것이 많고 올라가는 것이 적기 때문에 같지 않은 것이다[정전].

 

마신 뒤에 곧 소변이 나오는 것[飮後卽小便]

 

『내경』에 “마신 것이 위(胃)에 들어가서 넘쳐 나면 정기(精氣)가 비(脾)로 옮겨 가게 된다. 그러면 비기(脾氣)가 정기를 헤쳐서[散] 폐(肺)로 들어가게 한다”고 씌어 있다. 그러므로 환자가 물을 마시면 위(胃)에 들어갔다가 배꼽 아래까지 내려가는 것처럼 느껴지면서 곧 오줌을 누고 싶은 것은 정기가 비로 옮겨 가지 못하여 폐로 들어가지 못하기 때문이다. 때문에 심화(心火)가 위로 치밀게 되어 입이 마르고 목구멍이 마른다. 이런 데는 보중익기탕(補中益氣湯)을 써야 한다[동원].

 

○ 『영추』에 “술을 마셔서 술이 위(胃)에 들어가면 음식이 소화도 되기 전에 오줌이 먼저 나오는 것은 왜 그런가. 그것은 술은 익은 음식[熟穀]으로 만든 액체인데 그 기운은 날래고[悍] 맑으므로[淸] 음식보다 후에 먹어도 음식보다 먼저 나가기 때문이다”고 씌어 있다.

 

단방(單方)

 

모두 48가지인데 투격산(透膈散)과 우슬고(牛膝膏)도 있다.

 

활석(滑石, 곱돌)

 

구멍을 잘 통하게[利竅] 하여 오줌이 잘 나오게 한다. 성질이 몹시 조열한[至燥] 약이다[탕액].

 

○ 오줌을 잘 나가게 하기 때문에 임병(淋病)으로 오줌이 잘 나가지 않는[澁] 것을 치료한다. 흔히 곱돌 1가지를 쓰는데 그것이 바로 익원산(益元散, 처방은 서문에 있다)이다[본초].

 

초석(硝石)

 

5가지 임병[五淋]과 오줌이 나오지 않는 것을 치료한다. 눈같이 흰 초석을 보드랍게 가루내어 한번에 8g씩 쓰는데 노림(勞淋)에는 돌아욱씨를 달인 물(葵子湯)로 먹고 혈림(血淋)과 열림(熱淋)에는 찬물에 타서 먹으며 기림(氣淋)에는 으름덩굴을 달인 물(木通湯)로 먹고 석림(石淋)에는 종이 위에 놓고 볶아서[隔紙炒] 더운물에 타 먹으며 오줌이 나오지 않는 데는 밀을 달인 물(小麥煎湯)로 먹는데 모두 빈속에 먹는다. 이것을 투격산(透膈散)이라고 한다. 여러 가지 약이 효과가 없다 가도 이것을 먹으면 곧 낫는다[본초].

 

해금사(海金沙, 실고사리알씨)

 

오줌을 잘 나가게 한다. 사림(沙淋)으로 오줌이 나오지 않는 데 쓴다. 40g을 좋은 찻가루 20g과 고루 섞어서 한번에 12g씩 생강과 감초를 달인 물에 타 먹는다[본초].

 

부석(浮石)

 

사림으로 오줌이 잘 나오지 않으면서 아픈 것을 치료한다. 가루내어 한번에 8g씩 감초 달인 물에 타서 빈속에 먹는다[직지].

 

임석(淋石)

 

<번역생략>

 

감초초(甘草梢, 감초 잔뿌리)

 

맛이 슴슴한[淡] 것은 음경 속이 찌르는 것같이 아픈 것을 치료하는데 으름덩굴(목통)과 함께 달여서 빈속에 먹는다.

 

○ 오줌길[尿管]이 저리고[澁] 아픈 것을 치료하는 데는 맛이 슴슴하면서 달지 않은 것을 쓴다[탕액].

 

비해( )

 

밤에 오줌을 많이 누거나 오줌이 나가는 줄 모르는 것을 치료한다. 또한 오줌이 밤낮 때없이 자주 나오는 것도 낫게 한다. 썰어서 물에 달여 먹거나 가루내어 술에 쑨 풀에 반죽한 다음 알약을 만들어 한번에 70알씩 소금 끓인 물로 빈속에 먹는다[득효].

 

우슬(牛膝, 쇠무릎)

 

늙은이가 오줌이 나오는 줄을 모르는 데[遺尿] 쓴다.

 

○ 오줌이 잘 나오지 않고 음경 속이 아파서 죽을 것 같은 데는 술에 달여 빈속에 먹어야 한다[본초].

 

○ 우슬고(牛膝膏)는 어혈로 생긴 임병을 치료하는 데 제일 효과가 좋은 약이다. 쇠무릎(우슬) 40g을 썰어서 물 5잔에 넣고 1잔이 되게 달인 다음 사향을 조금 넣어서 빈속에 먹는다. 쇠무릎은 임병을 치료하는 데 제일 좋은 약이다[단심].

 

차전초(車前草, 길짱구)

 

오줌을 잘 나오게 하는데 5가지 임병[五淋]과 융폐( 閉)로 오줌이 나오지 않는 것을 치료한다. 뿌리와 잎을 짓찧어 즙을 내 한번에 1잔씩 꿀 1숟가락에 타 먹는다.

 

○ 사림(沙淋)과 석림(石淋)에는 즙을 내어 한수석가루를 타서 먹고 혈림(血淋)에는 즙을 내어 빈속에 먹는다. 길짱구의 씨와 뿌리와 잎은 효능이 다 같은데 달여서 먹거나 가루내어 먹어도 다 좋다[본초].

 

택사(澤瀉)

 

5가지 임병[五淋]을 치료하는데 오줌이 잘 나오지 않으면서 잦은 것을 멎게 한다.

 

○ 오줌깨 속[ 中]에 앉은 깡치[留垢]를 없애고 오줌이 방울방울 떨어지는[淋瀝] 것을 멎게 한다. 짠 맛은 스며들어간 물을 빠지게 하고 오줌깨 속에 오랫동안 깡치[積物]가 있는 것을 없앤다. 달여서 먹거나 가루내어 먹어도 다 좋다[탕액].

 

지부초(地膚草, 댑싸리)

 

오줌을 잘 나가게 하고 오줌이 나오지 않는 것을 주로 치료한다. 즙을 내 먹으면 곧 오줌이 나온다. 그러므로 오줌을 누지 못하여 죽을 것같이 된 것을 살리는 데 효과가 있다.

 

○ 씨와 줄기와 잎이 다 효능이 같은데 물에 달여서 먹는다[본초].

 

목통(木通, 으름덩굴)

 

5가지 임병[五淋]을 치료하는데 관격(關格)이 된 것을 열어 준다. 그리고 오줌이 자주 나오면서 몹시 아픈 것을 치료하는 데는 썰어서 달여 빈속에 먹는다.

 

○ 통초도 효능이 같다[본초].

 

구맥(瞿麥, 패랭이꽃)

 

5가지 임병과 여러 가지 원인으로 오줌이 나오지 않는 것[ 閉]과 관격(關格)이 된 것을 치료하는데 물에 달여 먹는다.

 

○ 석림을 치료하는 데는 패랭이꽃씨(구맥자)를 쓰는데 가루내어 한번에 4g씩 술에 타서 먹으면 돌 같은 것이 곧 나온다[본초].

 

황금(黃芩, 속썩은풀)

 

5가지 임병을 치료한다. 또한 열림(熱淋)과 혈림(血淋)도 낫게 한다. 물에 달여서 먹는다[본초].

 

익지인(益智仁)

 

오줌이 자주 나오거나 나오는 줄 알면서도 참지 못하는 것을 멎게 한다. 오줌이 자주 나오는 것[滑數]을 멎게 하는 데는 소금을 조금 넣어서 물에 달여 먹거나 알약을 만들어 먹어도 좋다[의감].

 

산장초(酸漿草, 꽈리)

 

여러 가지 임병(淋病)으로 오줌이 잘 나오지 않으면서 아픈 것을 치료하는데 오줌을 잘 나오게 한다. 짓찧어 낸 즙 1홉을 술 1홉에 타서 빈속에 먹으면 곧 오줌이 나온다[본초].

 

석위(石韋)

 

5가지 임병[五淋]과 융폐( 閉)된 것과 방광에 열이 몰려서 오줌이 잘 나오지 않는 것을 치료하는데 오줌을 잘 나가게 한다. 물에 달여서 먹는다[본초].

 

견우자(牽牛子, 나팔꽃씨)

 

융폐로 오줌이 막힌 것을 치료하는데 오줌을 잘 나가게 한다. 맏물가루를 내어 한번에 8g씩 으름덩굴(목통)과 산치자를 달인 물에 타서 먹는다[본초].

 

등심초(燈心草, 골풀)

 

5가지 임병을 치료하는데 오줌을 잘 나가게 한다. 물에 달여서 빈속에 먹는다[본초].

 

변축( 蓄, 마디풀)

 

5가지 임병과 오줌이 나오지 않는 것을 치료한다. 냇가에서 자라고 자줏빛 꽃이 핀 마디풀의 뿌리를 캐서 짓찧은 다음 즙을 내어 한번에 1잔씩 빈속에 먹으면 곧 오줌이 나온다[경험].

 

율초( 草, 한삼덩굴)

 

5가지 임병을 치료하는데 오줌을 잘 나가게 한다. 짓찧어 즙을 내 먹거나 물에 달여서 먹는다.

 

○ 고림(膏淋)에는 이 즙 2되에 식초 2홉을 타서 쓰는데 빈속에 1잔씩 먹으면 곧 낫는다[본초].

 

훤초근(萱草根, 원초리뿌리)

 

오줌이 잘 나오지 않으면서[澁] 아픈 것과 사림과 석림을 치료한다. 뿌리를 짓찧어 즙을 내어 빈속에 먹는다[단심].

 

유백피(楡白皮, 느릅나무껍질)

 

5가지 임병을 치료하는데 주로 석림에 쓴다. 물에 달여서 빈속에 먹는다. 이 약은 성질이 미끄러워서[滑] 구멍[竅]을 통하게[利] 한다[본초].

 

복령(茯 , 솔풍령)

 

5가지 임병을 치료하는데 주로 오줌이 나오지 않는 것을 잘 나오게 한다. 달여서 먹거나 가루내어 먹어도 다 좋다[본초].

 

호박(琥珀)

 

5가지 임병을 낫게 한다. 그리고 여러 가지 사림이나 석림에 쓰면 오줌이 잘 나온다. 가루내어 한번에 8g씩 파밑(총백) 달인 물에 타서 빈속에 한번 먹으면 곧 낫는다[강목].

 

호장근(虎杖根, 범싱아뿌리)

 

5가지 임병을 낫게 하는데 오줌을 잘 나오게 한다. 40g을 물에 달인 다음 사향과 유향가루를 조금씩 타서 빈속에 먹으면 곧 낫는다. 민간에서는 두우슬(杜牛膝)이라고 한다[본초].

 

치자(梔子, 산치자)

 

5가지 임병을 낫게 하는데 오줌을 잘 나오게 한다. 그리고 피가 몰려 오줌이 잘 나오지 않는 것과 열림과 혈림을 치료하는 데는 더 좋다.

 

○ 산치자가 실지는 오줌을 잘 나오게 하는 것이 아니라 폐(肺)를 서늘하게[淸] 하는데 폐기가 서늘해지면 방광이 그 기를 받아 기화(氣化)작용을 잘할 수 있게 된다. 그러므로 오줌이 나오게 된다[탕액].

 

저령(猪 )

 

오줌을 잘 나오게 하는데 썰어서 달여 먹는다[본초].

 

○ 오령산(五 散)에는 저령이 있기 때문에 오줌을 잘 나오게 한다. 여러 가지 달임약에서 이것처럼 효과가 좋은 약은 없다[탕액].

 

산수유(山茱萸)

 

오줌이 술술 자주 나오는 것[滑數]을 멎게 한다. 그리고 늙은이가 오줌이 잘 나왔다 안 나왔다 하는 것도 치료하는데 달여서 먹거나 알약을 만들어 먹어도 다 좋다[본초].

 

상표초(桑 , 사마귀알집)

 

오줌이 술술 자주 나오는 것[滑數]을 멎게 하는데 오줌이 나오는 줄을 모르는 것[遺尿]과 백탁(白濁)을 치료한다. 술에 쪄서 가루내어 한번에 8g씩

 

생강을 달인 물에 타 먹으면 잘 낫는다[단심].

 

모려분(牡蠣粉, 굴조개껍질)

 

오줌이 술술 자주 나오는 것을 멎게 한다. 가루내어 먹거나 알약을 만들어 먹는다[본초].

 

석수어두중골(石首魚頭中骨, 조기대가리뼈)

 

석림(石淋)을 치료한다. 불에 달구었다가 가루내어 한번에 8g씩 물에 타서 빈속에 먹는다[본초].

 

석룡자(石龍子, 도마뱀)

 

5가지 임병을 치료하는데 오줌을 잘 나오게 한다. 석림을 치료하는 데는 1개를 불에 구워서 가루내어 빈속에 물에 타 먹는다[본초].

 

구인즙( 蚓汁, 지렁이즙)

 

오줌이 나오지 않는 것을 낫게 한다. 빈속에 반 사발씩 먹으면 곧 오줌이 나온다[본초].

 

누고( , 도루래)

 

석림으로 생긴 돌과 오줌을 잘 나오게 한다. 7마리를 잡아서 소금 80g과 섞은 다음 새 기왓장 위에 놓고 약한 불기운에 말려 가루낸다. 한번에 4g씩 데운 술에 타서 먹으면 곧 낫는다[본초].

 

○ 오줌이 나오지 않아 여러 가지 약을 썼으나 효과가 없는 데는 1마리를 산채로 잡아서 쓰는데 생것으로 갈아 사향 조금과 섞어서 빈속으로 깨끗한 물에 타 먹으면 곧 오줌이 나온다[유취].

 

도교(桃膠, 복숭아나무진)

 

석림으로 생긴 돌이 부스러져 나오게 한다. 대추씨만한 것을 하루 세번 쓰는데 여름에는 찬물로, 겨울에는 따뜻한 물로 빈속에 먹으면 돌이 반드시 나온다[본초].

 

미후도( 桃, 다래)

 

석림으로 생긴 돌을 나오게 하는데 익은 것을 따서 먹어야 한다.

 

○ 다래덩굴즙(藤中汁)은 미끄럽기[至滑] 때문에 석림으로 생긴 돌을 잘 나오게 하는데 생강즙을 조금 타서 먹어야 한다[본초].

 

동규자(冬葵子, 돌아욱씨)

 

5가지 임병을 치료하는데 오줌을 잘 나오게 한다.

 

○ 뿌리로도 역시 임병을 치료하는데 오줌을 잘 나오게 한다. 모두 물에 달여서 빈속에 먹는다[본초].

 

동과(冬瓜, 동아)

 

5가지 임병을 치료하는데 오줌을 잘 나오게 한다. 즙을 내서 1잔씩 마신다[본초].

 

홍촉규근경(紅蜀葵根莖, 붉은 촉규화의 뿌리와 줄기)

 

임병을 치료하는데 오줌을 잘 나오게 한다. 꽃과 씨도 효능이 같다. 물에 달여서 먹는다[본초].

 

난발회(亂髮灰, 난발 태운 재)

 

5가지 임병을 치료한다. 또한 전포(轉 )증으로 오줌이 나오지 않는 것도 낫게 한다. 난발 태운 재를 가루내어 한번에 8g씩 식초 끓인 물에 타서 먹는다[강목].

 

○ 혈림에는 난발 태운 재 8g을 띠뿌리(모근)와 길짱구(차전초)를 달인 물에 타서 먹는다[단심].

 

○ 난발 태운 재는 음(陰)을 보하는 데 효과가 아주 빠르다[단심].

 

저담(猪膽, 돼지열)

 

오줌이 나오지 않는 것을 치료하는데 데운 술에 타서 먹는다[본초].

 

○ 오줌이 막혔거나 잘 나오지 않는 데는 돼지열(저담) 생것을 쓰는데 음경 끝[莖頭]에 붙이고 조금 있으면 즙이 들어가서 오줌을 저절로 나오게 한다. 부인은 담즙을 음부 속에 넣으면 반드시 오줌이 나온다[유취].

 

인조갑(人爪甲)

 

<번역생략>

 

저포(猪 , 돼지오줌깨)

 

오줌이 나오는 줄 모르는 것[遺尿]을 치료하는데 물에 씻은 다음 불에 구워서 데운 술로 빈속에 먹는다[득효].

 

양두(羊 , 양의 위)

 

오줌이 자주 나오는 것[遺尿]을 치료하는데 살찐 양의 위(양두)로 국을 끓여서 먹어야 한다[본초].

 

○ 오줌이 나오는 줄 모르는 것을 치료한다. 양의 위에 물을 가득 채워 넣고 실로 양끝을 동여맨 다음 푹 삶아서 그 속의 물을 단번에 먹으면 낫는다[강목].

 

우뇨(牛尿)

 

<번역생략>

 

계장(鷄腸, 닭의 장)

 

오줌이 나오는 줄 모르거나 나오는 것을 알면서도 참지 못하는 것을 치료한다. 검정 수탉의 장(烏雄 腸)을 보통 국을 끓이듯이 끓인 다음 데운 술을 타서 먹는다.

 

○ 혹 태워 가루내어 한번에 4g씩 데운 술에 타서 먹어도 좋다[본초].

 

웅계비치리황피(雄鷄 裏黃皮, 수탉의 계내금)

 

오줌이 나오는 줄 모르는 것[遺尿]과 오줌이 참을 수 없이 술술 자주 나오는 것을 치료한다. 불에 태워 가루내어 한번에 8g씩 데운 술에 타 먹는다. 남자는 암탉의 것을 쓰고 여자는 수탉의 것을 쓰는데 장(腸)까지 태워 먹으면 더 좋다[본초].

 

침뜸치료[鍼灸法]

 

오줌이 잘 나오지 않는 데는 음교(陰 , 즉 조해혈), 대돈(大敦), 위양(委陽), 대종(大鍾), 행간(行間), 위중(委中), 음릉천(陰陵泉), 석문 (石門)혈에 놓는다[갑을].

 

○ 오줌이 조금씩 나오거나 막힌 데는 관원(關元, 8푼 깊이로 놓는다), 삼음교(三陰交, 3푼 깊이로 놓는다), 음곡(陰谷), 음릉천, 기해(氣海), 태계(太谿), 음교(陰交) 혈에 놓는다[강목].

 

○ 석림에는 관원, 기문(氣門), 대돈 혈에 놓는다[동원].

 

○ 혈림에는 기해, 관원 혈에 놓는다[동원].

 

○ 열림에는 음릉천, 관원, 기충(氣衝) 혈에 놓는다[동원].

 

○ 오줌이 술술 자주 나오는[滑數] 데는 중극(中極)혈에 뜸을 뜨고 신유(腎兪),음릉천, 기해, 음곡, 삼음교 혈에 침을 놓는다[강목].

 

○ 오줌이 나오는 줄 모르거나[遺尿] 나오는 것을 알면서도 참지 못하는[不禁] 데는 음릉천, 양릉천(陽陵泉), 대돈, 곡골(曲骨) 혈에 놓는다[동원].

 

○ 음경 속이 아픈 데는 행간(行間, 뜸 30장)혈이나 중극, 태계, 삼음교, 부류(復溜) 혈에 놓는다[자생].

 

○ 오줌이 뿌연 데[白濁]는 신유혈에 뜸을 뜨고 장문(章門), 곡천(曲泉), 관원, 삼음교 혈에 침을 놓는다[강목].

 

○ 부인이 전포증으로 오줌을 누지 못하는 데는 곡골, 관원 혈에 놓는다[갑을].

 

○ 부인이 음부가 아픈 데는 음릉천혈에 놓는다[갑을].

 

 

 

 

 

 

대변(大便)

 

대변이 만들어지는 경위[大便原委]

대변병의 원인[大便病因]

대변빛으로 갈라보는 방법[辨便色]

맥 보는 법[脈法]

설사증에는 5가지가 있다[泄證有五]

여러 가지 설사증[泄瀉諸證]

1) 습설(濕泄)

2) 풍설(風泄)

3) 한설(寒泄)

4) 서설(暑泄)

5) 화설(火泄)

6) 허설(虛泄)

7) 활설(滑泄)

8) 손설( 泄)

9) 담설(痰泄)

10) 식적설(食積泄)

11) 주설(酒泄)

12) 비설(脾泄)

13) 신설(腎泄)

14) 폭설(暴泄)

15) 구설(久泄)

설사에는 양기를 끌어올리는 약을 써야 한다[泄瀉宜用升陽之藥]

설사와 이질은 같지 않다[瀉與痢不同]

오랜 설사가 이질이 된다[久泄成痢]

이질의 여러 가지 병증[痢疾諸證]

1) 적리(赤痢)

2) 백리(白痢)

3) 적백리(赤白痢)

4) 수곡리(水穀痢)

5) 농혈리(膿血痢)

6) 금구리( 口痢)

7) 휴식리(休息痢)

8) 풍리(風痢)

9) 한리(寒痢)

10) 습리(濕痢)

11) 열리(熱痢)

12) 기리(氣痢)

13) 허리(虛痢)

14) 적리(積痢)

15) 구리(久痢)

16) 역리(疫痢)

17) 고주리(蠱 痢)

18) 5색리(五色痢)

이질 때의 8가지 위험한 증후[八痢危證]

이질 때 배가 아픈 것[痢疾腹痛]

이질 때 뱃속이 끌어당기듯 아프면서 뒤가 무직한 것[痢疾裏急後重]

이질 때 항문이 아픈 것[痢疾大孔痛]

이질 때 설사를 시키는 것이 좋다[痢疾宜下]

이질을 치료하는 데 반드시 필요한 방법[治痢要訣]

이질 때 두루 쓰는 약[痢疾通治藥]

설사나 이질 때 치료하기 쉬운 것과 어려운 것[泄痢易治難治辨]

설사나 이질의 예후가 좋거나 나쁜 증[泄痢吉凶證]

음식을 먹은 다음에는 곧 대변을 누는 것[飯後隨卽大便]

변비[大便秘結]

늙은이의 변비[老人秘結]

비약증(脾約證)

대변불통(大便不通)

대소변을 누지 못하는 것[大小便不通]

도변법(導便法, 관장법)

단방(單方)

침뜸치료[鍼灸法]

 

 

대변이 만들어지는 경위[大便原委]

 

『난경(難經)』에 “대장과 소장이 이어지는 곳을 난문( 門)이라고 한다. 음식은 위(胃)에서 소화되어 위(胃)의 아랫구멍[下口]으로 나가 소장[小腸上口]으로 들어간다. 그리고 소장의 아랫부분[下口]에서 맑고 흐린 것이 갈라져서 수액(水液)은 방광에 들어가서 오줌이 되고 찌꺼기[滓穢]는 대장으로 들어가서 대변이 된다. 이와 같이 난문에서 갈라지는데 여기가 관(關)문의 난간[ ]처럼 되어 있다고 하여 난문이라고 한다”고 씌어 있다[강목].

 

○ 『내경』에 “대장은 전도지관(傳導之官)으로서 소화된 것을 내보낸다”고 씌어 있다. 주해에는 “소화된 찌꺼기[化物]가 대변이다”고 씌어 있다.

 

대변병의 원인[大便病因]

 

적풍(賊風)과 허사(虛邪)는 양(陽)이 받는데 음식을 절도없이 먹거나 생활을 규칙적으로 하지 못하면 음(陰)이 받게 된다. 양이 받는다는 것은 6부(府)에 사기(邪氣)가 들어간다는 것이고 음이 받는다는 것은 5장(藏)에 사기가 들어간다는 것이다. 사기가 6부에 들어가면 몸에 열이 나고 때없이 누우며 기운이 치밀어서 숨이 차다[喘呼]. 5장에 들어가면 배가 부어서 그득하며 막히고 삭지 않은 설사를 하는데 오래되면 장벽(腸 , 장벽이란 이질을 말한다)이 생긴다[내경].

 

○ 봄에 풍사(風邪)에 상하면 여름에 반드시 손설( 泄)이 생긴다.

 

○ 봄에 풍사에 상하면 그 사기(邪氣)가 속에 머물러 있다가 여름에 통설(洞泄)이 되게 한다.

 

○ 풍사가 속에 오랫동안 있으면 장풍(腸風)이 생기거나 삭지 않은 설사[ 泄]를 한다.

 

○ 하초(下焦)에 찬 기운이 있으면 삭지 않은 설사[ 泄]를 한다.

 

○ 습(濕)이 많으면 물 같은 설사[濡泄]를 한다. 주해에는 “습(濕)사가 성[勝]하면 속으로 비(脾)와 위(胃)에 침범한다. 비와 위가 습사를 받으면 음식이 소화되지 못한 채 대장으로 내려가기 때문에 설사가 난다”고 씌어 있다[내경].

 

○ 창고[倉 ]에 잘 보관할 수 없는 것은 그 문[門戶]이 든든하지 못하기[不要] 때문이다. 그러므로 주해에는 “대장의 문호(門戶)가 수렴하지 못하면 설사가 난다”고 하였다[내경].

 

○ 대장에 찬[寒] 기운이 있으면 흔히 물 같은 설사[鶩 ]가 나고 열이 있으면 장구(腸垢)가 된다[중경].

 

○ 장구라는 것은 장 속에 머물러 있는 점액[積汁垢 ]이다. 체하(滯下)라고 하는 것은 습(濕)사나 화(火)사가 장 속에 머물러 있어서 설사가 나는 것을 말한다. 그러므로 체하라고 한다[입문].

 

○ 이질의 원인은 2가지이다. 첫째는 여름철에 번갈(煩渴)이 나서 날것과 찬 것을 지나치게 먹은 것이고 둘째는 잠잘 때에 이불을 차 던져서 풍(風)사와 습(濕)사가 침범한 데 있다. 이 2가지는 다 음식을 소화시키지 못하고 체하게 하며 열이 나게 한다. 이와 같이 하여 열과 습이 뒤섞여서[合] 기분(氣分)을 상하게 되면 백리(白痢)가 되고 혈분(血分)을 상하게 되면 적리(赤痢)가 되며 기분과 혈(血)분이 다 상하게 되면 적백리(赤白痢)가 된다[단심].

 

○ 옛사람들은 “적(積)이 없으면 이질이 생기지 않는다. 여름철에 날것과 찬 것을 지나치게 먹으면 소화되지 못하고 체하기 때문에 이질이 생긴다”고 하였다[유취].

 

대변빛으로 갈라보는 방법[辨便色]

 

장(腸) 속이 차면 배가 끓고[腸鳴] 삭지 않은 설사[ 泄]를 하며 장 속에 열이 있으면 누런 죽(黃 ) 같은 대변이 나온다[영추].

 

○ 설사한 것이 허여면[白] 속이 찬[寒] 것이고 퍼렇거나[靑] 누렇거나[黃] 벌겋거나[紅赤] 거먼[黑] 것은 다 열이 있는 것이다. 설사한 것이 퍼렇다고 하여 속이 차다고[寒] 하는 것은 잘못된 것이다. 상한(傷寒) 소음병(少陰病)으로 설사할 때 퍼런 물 같은 것이 나오는 것은 속에 열이 있기 때문이다. 어린이의 급경(急驚)풍 때에는 설사한 것이 흔히 퍼런데 이것은 열이 있는 것이 정확하다. 설사한 것이 누런 것은 비(脾)에 열이 있는 것이다. 설사한 것이 벌건 것도 열이 있는 것인데 이것은 심화(心火)의 빛이다. 그리고 진한 적(赤)색이 나는 것은 열이 심하기 때문이다. 빛이 검은 것은 열이 극도에 달하여 반대로 물로 변하기 때문에 검게 된 것이다[원병].

 

○ 혈이 차지면 설사한 것[疑痢]이 반드시 검은 자줏빛이고 덩어리가 있으면 혹 피고름[膿血]이 섞여 나온다. 이때에 나오는 고름은 오랫동안 쌓였던 것[陳積]이고 피는 갓 몰렸던 것[新積]이다[입문].

 

○ 습이 많으면 5가지 설사가 생겨서 마치 물을 쏟는 것과 같이 설사한다[입문].

 

○ 열리(熱痢) 때에는 검은 자줏빛이 나는 것을 누고 한리(寒痢) 때에는 허여면서 오리똥(鴨 ) 같은 것을 눈다. 습리(濕痢) 때에는 검정콩물(黑豆汁) 같은 것을 누고 풍리(風痢) 때에는 순수 퍼런 물 같은 것을 누고 기리(氣痢) 때에는 게거품(蟹渤) 같은 것을 누며 적리(積痢) 때에는 누런 것이나 물고기골(魚腦) 같은 것을 누고 허리(虛痢) 때에는 허여면서 콧물 같거나 언 갖풀(아교) 같은 것을 누며 고주리(蠱 痢) 때에는 닭의 간빛같이 검은 것을 눈다[입문].

 

맥 보는 법[脈法]

 

설사할 때 맥이 완(緩)하거나 때로 소(小)하면서 결(結)한 것은 살 수 있고 부대(浮大)하면서 삭(數)한 것은 죽는다[정전].

 

○ 설사할 때 맥이 홍(洪)하면서 대(大)한 것은 나쁜 증상이다[영추].

 

○ 설사하면서 피를 몹시 흘렸을 때 맥이 실(實)하면 치료하기 힘들다[내경].

 

○ 설사할 때의 맥은 주로 침(沈)하다. 그러나 풍(風)사에 상한 것이면 부(浮)하고 한(寒)사에 상한 것이면 침세(沈細)하며 더위에 상한 것이면 침미(沈微)하고 습사에 상한 것이면 침완(沈緩)하다[의감].

 

○ 설사할 때의 맥은 주로 침(沈)하다. 그러나 침지(沈遲)한 것은 한(寒)사에 상한 것이고 침삭(沈數)한 것은 열에 상한 것이며 침(沈), 허(虛), 활(滑), 탈(脫)한 것은 더위나 습사에 상한 것이다. 완(緩)하고 약(弱)한 맥은 여름철에 많이 나타난다[회춘].

 

○ 이질[腸 ]로 피곱[膿血]이 나오나 맥이 침소(沈小)하면서 끊어지지 않는 것은 살 수 있고 맥이 삭(數)하고 빠르거나 대(大)하면서 몸에 열이 나는 것은 죽는다[맥경].

 

○ 이질[下痢] 때 맥이 미(微)하고 약(弱)하면서 삭(數)한 것은 나으려는 것이다. 이때에는 비록 몸에 열이 있어도 죽지 않는다[중경].

 

○ 이질 때 맥이 대(大)하면 잘 낫지 않는다[중경].

 

○ 이질로 하루에 설사를 십여 번 하나 맥이 오히려 실(實)한 것은 죽는다[중경].

 

○ 이질 때 맥이 미(微)하고 소(小)하면 좋고 홍대(洪大)하면 좋지 않다[득효].

 

○ 이질 때 맥이 미하고 소하면 살 수 있고 대하고 부(浮)하면서 홍(洪)하면 잘 낫지 않는다[맥결].

 

○ 적(積)이 없으면 이질이 생기지 않는다. 이질 때에는 맥이 활대(滑大)하여야 하는데 부현(浮弦)하면 빨리 죽고 침세(沈細)하면 우려할 것이 없다[맥결].

 

○ 대체로 이질 때 몸이 싸늘하고[身凉] 맥이 세(細)하면 살 수 있고 몸에 열이 나고 맥이 대하면 죽는다[단심].

 

○ 이질 때 맥이 미하고 소하면 좋고 부하고 홍하면 치료하기 어렵다[제생].

 

○ 대변이 막히고 비맥(脾脈)이 침삭(沈數)하면서 척(尺)부까지 뛰는 것은 양결(陽結)이고 양쪽 척맥(尺脈)이 허하거나 침세하면서 지(遲)한 것은 음결(陰結)이다. 오른쪽 척맥이 부한 것은 풍결(風結)이다[의감].

 

○ 조결(燥結) 때 맥이 침하고 복(伏)하면 우려될 것이 없다. 열결(熱結) 때의 맥은 침삭하고 허결(虛結) 때의 맥은 침지(沈遲)하다. 풍조(風燥) 때에는 오른쪽 척맥이 부하다[회춘].

 

[註] 풍조(風燥) : 풍사로 인해서 대변이 굳어진 것을 말하는데 풍결과 같다.

 

○ 늙은이나 허약한 사람이 대변이 막히면서 작탁맥(雀啄脈)이 뛰면 치료하지 못한다[의감].

 

[註] 작탁맥(雀啄脈) : 7괴맥의 하나인데 맥이 몹시 빠르며 고르롭게 뛰지 못하고 멎었다 뛰곤 한다. 대체로 세번 뛰고 한번씩 뛰지 않는다. 마치 참새가 모이를 쪼아먹는 것처럼 맥이 뛴다고 해서 이렇게 이름을 붙인 것이다.

 

설사증에는 5가지가 있다[泄證有五]

 

위설(胃泄), 비설(脾泄), 대장설(大腸泄), 소장설(小腸泄), 대가설(大 泄)이 있다.

 

○ 위설(胃泄)이란 음식이 소화되지 않고 대변빛이 누런 것인데 이때에는 위풍탕을 쓴다.

 

○ 비설(脾泄)이란 배가 불러 올라서 그득하고 설사하며 먹으면 토하는 것인데 이때에는 위령탕을 쓴다.

 

○ 대장설(大腸泄)이란 음식을 먹고 나면 곧 대변을 누고 싶으며 대변빛이 허옇고[白] 배가 끓으면서 끊어지는 것같이 아픈 것인데 이때에는 오령산(五 散, 처방은 상한문에 있다)을 쓴다.

 

○ 소장설(小腸泄)이란 오줌이 잘 나가지 않으면서[ 澁] 피고름[膿血]이 섞인 대변을 누며 아랫배가 아픈 것인데 이때에는 작약탕을 쓴다.

 

○ 대가설(大 泄)이란 아랫배가 켕기고[裏急] 뒤가 무직하여[後重] 자주 변소에 가나 대변은 나오지 않고 음경 속이 아픈 것인데 이때에는 대황탕을 쓴다[의림].

 

위풍탕(胃風湯)

 

장위(腸胃)에 습독(濕毒)이 있어서 배가 아프고 검정콩물(黑豆汁) 같은 설사를 하거나 어혈(瘀血)이 나오는 것을 치료한다.

 

인삼, 흰삽주(백출), 벌건솔풍령(적복령), 당귀, 궁궁이(천궁), 집함박꽃뿌리(백작약), 계피, 감초 각각 4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좁쌀 한자밤과 함께 물에 달여 먹는다[득효].

 

위령탕(胃 湯)

 

비위(脾胃)에 습이 성해서 설사가 나고 배가 아프며 음식이 소화되지 않는 것을 치료한다.

 

삽주(창출), 후박, 귤껍질(陳皮), 저령, 택사, 흰삽주(백출), 벌건솔풍령(적복령), 집함박꽃뿌리(백작약) 각각 4g, 육계, 감초 각각 2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생강 3쪽, 대추 2알과 함께 물에 달여 먹는다[의감].

 

여러 가지 설사증[泄瀉諸證]

 

습설(濕泄), 유설(濡泄), 풍설(風泄), 한설(寒泄), 서설(暑泄), 화설(火泄), 열설(熱泄), 허설(虛泄), 활설(滑泄), 손설( 泄), 주설(酒泄), 담설(痰泄), 식적설(食積泄), 비설(脾泄), 신설(腎泄), 비신설(脾腎泄), 양설[榴泄), 폭설(暴泄), 통설(洞泄), 구설(久泄)이 있다.

 

○ 대체로 설사증 때에는 다 습(濕)을 끼게[兼] 된다. 설사하는 초기에는 중초를 잘 통하게 하고 하초를 잘 스며 내려가게 하는 약을 써야 한다. 오랫동안 설사가 나는 데는 끌어올리는 약을 써야 한다. 설사가 참지 못하게 줄줄 나가는 것은 수렴하는 약(澁藥)을 써서 멈추어야 한다[입문].

 

○ 설사를 치료할 때에는 허한 것을 보해야 하는데 달고[甘] 따뜻하거나 지나치게 맛이 단 약만 쓰는 것은 좋지 않다. 왜냐하면 맛이 단것은 습을 생기게 하고 열을 내리기 때문이다. 또한 지나치게 맛이 쓴 약을 쓰는 것도 좋지 않다. 그것은 쓴 맛이 비(脾)를 상하게 하기 때문이다. 오직 맛이 슴슴한[淡] 약으로 오줌을 잘 나가게 하는 것이 좋다[입문].

 

○ 설사를 치료할 때에는 먼저 오줌과 대변이 잘 갈라지게 해야 한다. 길짱구씨(차전자) 달인 물에 오령산(五 散, 처방은 상한문에 있다)을 타서 먹은 다음 중초를 고르롭게[理正] 하기 위하여 이중탕(理中湯)이나 치중탕(治中湯, 처방은 상한문에 있다)을 써야 한다. 중초를 고르롭게[理] 한 다음에도 효과가 없으면 설사를 멎게 해야 하는데 이때에는 고장환을 쓴다[제생].

 

○ 설사를 치료할 때에는 먼저 중초를 치료해야 하는데 이중탕이나 이중환을 쓴다. 그 다음 오줌과 대변이 잘 갈라지게 해야 하는데 오령산(五 散)을 쓴다. 중초를 치료한 다음에도 효과가 없으면 설사를 멎게 해야 하는데 적석지우여량탕(赤石脂禹餘粮湯, 처방은 상한문에 있다)을 쓴다. 설사를 치료하는 데는 흔히 알약을 만들어 쓴다[정전].

 

○ 설사할 때에 오줌이 맑고 희며[淸白] 막히지 않는[不澁] 것은 한증(寒證)이고 오줌이 벌거면서 잘 나가지 않는[赤澁] 것은 열증(熱證)이다[원병].

 

○ 손발이 찬[寒] 것은 냉증(冷證)이고 손발이 더운[溫] 것은 열증(熱證)이다[직지].

 

○ 삭지 않은[完穀不化] 대변이 나오고 그 빛도 변하지 않았으며 토하고 설사한 것에서 비린 냄새가 나고 오줌이 맑고 허여면서 막히지는 않고 몸이 차며 갈증은 없고 맥이 미세(微細)하면서 지(遲)한 것은 다 한증(寒證)이다. 대체로 음식이나 고기가 소화되지 않는다고 하여 대변의 빛과 그 밖의 증상에 대해서는 알아보지도 않고 열증으로 진단하지는 말아야 한다. 왜냐하면 한설(寒泄) 때에도 음식이 잘 소화되지 않을 수 있기 때문이다[원병].

 

○ 화(火)의 성질은 몹시 빨라[急速] 소화가 잘 안 되게 한다. 이와 같이 되어 삭지 않은 설사[ 泄]를 하는 것도 있다. 『중경』은 “열사[邪熱]는 음식이 소화되지 못하게 한다. 열이 습과 만나서 삭지 않은 설사[?泄]를 하게 된다”고 하였다[원병].

 

○ 갑자기 설사하는 것[暴瀉]은 양(陽)증이 아니고 오랫동안 설사하는 것[久瀉]은 음(陰)증이 아니다[기요].

 

○ 여러 가지 설사증을 두루 치료하는 데는 삼백탕, 조습탕, 익원산(益元散, 처방은 서문에 있다) 등을 쓴다.

 

고장환(固腸丸)

 

설사가 생긴 지 오래되어 줄줄 나가고[泄痢] 몸이 여위며 약해진 것을 치료한다.

 

용골, 부자(싸서 구운 것), 고백반, 가자피 각각 40g, 정향, 양강, 적석지, 백두구, 사인 각각 20g, 목향 12g.

 

위의 약들을 가루내어 식초에 쑨 풀(醋糊)에 반죽해서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30알씩 좁쌀미음(粟米飮)으로 먹는다[입문].

 

삼백탕(三白湯)

 

모든 설사를 치료한다.

 

흰삽주(백출), 흰솔풍령(백복령), 집함박꽃뿌리(백작약) 각각 6g, 감초(닦은 것) 2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물에 달여 먹는다.

 

○ 이 3가지 약은 설사에 중요한 약이다[입문].

 

조습탕(燥濕湯)

 

여러 가지 설사를 치료한다.

 

흰삽주(백출) 8g, 흰솔풍령(백복령), 집함박꽃뿌리(백작약, 닦은 것) 각각 6g, 귤껍질(陳皮) 4g, 감초(닦은 것) 2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물에 달여 먹는다[필용].

 

○ 이것은 삼백탕에 귤껍질(陳皮) 1가지를 더 넣은 것이다.

 

○ 일명 출령작약탕(朮 芍藥湯)이라고도 한다.

 

습설(濕泄)

 

습설이 바로 유설(濡泄)인데 통설(洞泄)이라고도 한다. 그 증상은 물을 쏟듯이 설사하며 배가 끓고[腸鳴] 몸이 무거운 것인데 이때에 배는 아프지 않다[입문].

 

○ 『좌전(左傳)』에 “비[雨]에 상하면 배에 병이 생긴다”고 한 것이 이것이다.

 

○ 비위(脾胃)가 한습(寒濕)에 상하면 음식을 잘 소화시키지 못한다. 그러므로 물 같은 설사를 하게 되는데 이것을 유설(濡泄)이라고 한다. 이런 데는 위령탕(胃 湯)에 초두구(草豆 )를 넣어서 써야 한다[강목].

 

○ 습사로 몸이 아픈 데는 오령산(五 散)에 강호리(강활)와 삽주(창출)를 넣어 써야 한다[득효].

 

○ 음식이 소화되지 못해서 수분과 찌꺼기가 갈라지지 않는 것을 습설(濕泄)이라고 한다[회춘].

 

○ 물 같은 설사[瀉水]가 나면서 배가 아프지 않는 것이 습설인데 이런 데는 국궁환을 쓴다[본사].

 

○ 몹시 목이 말라 물을 켜서 소화되지 않은 것이 한꺼번에 나오는데는 오령산을 쓴다[역로].

 

○ 통설(洞泄)에는 사습탕, 위생탕, 만병오령산을 쓴다.

 

국궁환(麴芎丸)

 

풍습(風濕)으로 활설(滑泄)이 생긴 것을 치료한다.

 

약누룩(신국), 궁궁이(천궁), 흰삽주(백출), 부자(싸서 구운 것) 각각 같은 양.

 

위의 약들을 가루내어 밀가루풀에 반죽한 다음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30-50알씩 빈속에 미음으로 먹는다.

 

○ 『좌전』에 “약누룩(신국)과 궁궁이(천궁)는 습을 없앤다. 그러므로 비(脾)가 습사를 받아서 설사가 나는데 쓰면 낫지 않는 것이 하나도 없다. 또한 손설( 泄)도 치료한다”고 씌어 있다[본사].

 

사습탕(瀉濕湯)

 

물을 쏟듯이 설사[洞泄]하는 것을 치료한다.

 

흰삽주(백출, 닦은 것) 12g, 집함박꽃뿌리(백작약, 닦은 것) 8g, 귤껍질(陳皮, 닦은 것) 6g, 방풍 4g, 승마 2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물에 달여 먹는다.

 

○ 이것은 유초창(劉草窓)이 물을 쏟듯이 설사하는 것을 치료할 때에 중요하게 쓰던 처방이다[단심].

 

위생탕(衛生湯)

 

물을 쏟듯이 설사[洞瀉]하는 것을 치료한다.

 

인삼, 흰삽주(백출), 흰솔풍령(백복령), 마(산약), 귤껍질(陳皮), 율무쌀(의이인), 택사 각각 4g, 황련, 감초 각각 2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물에 달여 빈속에 먹는다[입문].

 

만병오령산(萬病五 散)

 

습설(濕泄)과 물 같은 설사를 많이 하면서도 배는 아프지 않으나 배에서 꾸룩꾸룩 소리가 나고[雷鳴] 맥이 세(細)한 것을 치료한다.

 

벌건솔풍령(적복령), 흰삽주(백출), 저령, 택사, 마(산약), 귤껍질(陳皮), 삽주(창출), 사인(닦은 것), 육두구(잿불에 묻어 구운 것), 가자(잿불에 묻어 구운 것) 각각 3.2g, 계피, 감초 각각 2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생강 2쪽, 오매 1개, 골풀속살(등심초) 2g과 함께 물에 달여 빈속에 먹는다[회춘].

 

풍설(風泄)

 

풍설이란 바람을 싫어하고 저절로 땀이 나며 대변으로 선지피[淸血]가 섞여 나오는 것이다. 봄에 풍(風)에 상하거나 여름에 습에 상하면 갑자기 설사가 난다[입문].

 

○ 장위(腸胃)에 풍사(風邪)가 들어가면 걷잡을 수 없이 설사가 난다[직지].

 

○ 설사로 선지피가 섞여 나오는 데는 위풍탕(胃風湯)을 쓴다[회춘].

 

○ 속에 풍사가 몰려 있으면 계지마황탕(桂枝麻黃湯, 처방은 상한문에 있다)으로 땀을 내는 것이 좋다[강목].

 

한설(寒泄)

 

한설이란 오한이 나고 몸이 무거우며 배가 불러 오르면서[腹脹] 끊어지는 것처럼 아프고 몹시 끓으며[雷鳴] 묽은 대변이 나가고[鴨 淸冷] 음식이 소화되지 않는 것이다. 이런 데는 이중탕(理中湯)에 벌건솔풍령(적복

 

령), 후박을 넣어서 쓰는 것이 좋다. 또는 치중탕(治中湯, 처방은 상한문에 있다)에 사인(縮砂)을 넣어서 쓰기도 한다[입문].

 

○ 한사에 상하여 설사가 나면서 목이 마르지 않는 것을 압당(鴨 )이라고도 하고 목당(鶩 )이라고도 한다. 이때에 설사로 나온 대변은 퍼렇고 허여면서 오리똥(鴨尿) 같다. 그러므로 압당이라고 한다[입문].

 

○ 한설을 목당이라고도 하는데 물 같은 대변을 눈다. 이런 데는 부자온중탕이나 평위산(平胃散, 처방은 5장문에 있다)에 이중탕(理中湯)을 섞어서 쓴다[입문].

 

○ 한설에는 사주산, 육주산을 쓴다.

 

○ 한설 때에는 반드시 아침 저녁으로 약을 먹어야 한다. 왜냐하면 이른 아침에 먹은 더운 약 기운은 밤이 되면 없어져서 하룻밤의 음기(陰氣)를 감당해 내지 못하기 때문이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효과를 볼 수 없으므로 잠잘 무렵에 또 먹어야 하는 것이다[단심].

 

부자온중탕(附子溫中湯)

 

속이 차서[中寒] 배가 아프고 설사가 나며 음식이 소화되지 않는 것을 치료한다.

 

부자(싸서 구운 것), 건강(싸서 구운 것) 6g, 인삼, 흰삽주(백출), 흰솔풍령(백복령), 집함박꽃뿌리(백작약), 감초(닦은 것) 각각 4g, 후박, 초두구(잿불에 묻어 구운 것), 귤껍질(陳皮) 각각 2.4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빈속에 물에 달여 먹는다[강목].

 

사주산(四柱散)

 

신이 허랭(虛冷)하여 배꼽 둘레가 차면서[冷] 아프며 설사가 줄줄 나가고[大便滑泄] 귀에서 소리가 나며 어지럼증[頭暈]이 나는 것을 치료한다.

 

목향, 흰솔풍령(백복령), 인삼, 부자(싸서 구운 것) 각각 5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생강 3쪽, 대추 2알, 소금 적은 양과 함께 물에 달여 빈속에 먹는다[국방].

 

육주산(六柱散)

 

신이 허랭하여 배꼽 둘레가 아프고 설사가 멎지 않는 것을 치료한다.

 

사주산 본 처방에 가자와 육두구를 각각 같은 양으로 하여 넣어 쓴다.

 

위의 약들을 썰어서 물에 달여 먹는다[삼인].

 

서설(暑泄)

 

서설이란 번갈(煩渴)이 나고 오줌이 벌거면서[赤] 갑자기 물 같은 설사[暴瀉如水]를 하는 것이다. 이런 데는 유령탕에 집함박꽃뿌리(백작약), 길짱구씨(차전자)를 넣어서 쓰거나 계령감로음을 써야 한다[입문].

 

○ 여름철에 갑자기 물 같은 설사가 나면서 얼굴에 때가 끼고 맥이 허하며 번갈이 나고 저절로 땀이 나는 데는 향유산(香 散, 처방은 서문에 있다)과 이공산(異功散, 처방은 5장문에 있다)을 섞어서 쓰는데 집함박꽃뿌리(백작약), 길짱구씨(차전자), 묵은 쌀(닦은 것) 1백알, 오매 1개, 골풀속살(등심초) 2g과 함께 넣고 달여 먹어야 한다[회춘].

 

○ 서설에는 국출원, 청육환, 통령산, 익원산, 육화탕, 청서익기탕(淸暑益氣湯, 3가지 처방은 모두 서문에 있다) 등을 쓴다.

 

유령탕( 湯)

 

여름철에 생긴 설사가 이질이 되려 하는 것을 치료한다.

 

택사 4.8g, 저령, 벌건솔풍령(적복령), 흰삽주(백출), 노야기(향유), 황련(생강즙에 축여 볶은 것), 까치콩(백편두), 후박(법제한 것) 각각 4g, 감초 1.2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물에 달여 먹는다[집략].

 

계령감로음(桂 甘露飮)

 

더위에 상하여 번갈이 나고 설사를 하거나 곽란( 亂)으로 토하고 설사하는 것을 치료한다.

 

곱돌(활석) 80g, 벌건솔풍령(적복령), 택사, 석고, 한수석, 감초 각각 40g, 흰삽주(백출), 육계, 저령 각각 20g.

 

위의 약들을 보드랍게 가루내어 한번에 8g씩 끓인 물(熱湯)이나 찬물로 마음대로 먹는데 꿀을 조금 넣어 먹어도 좋고 생강 달인 물로 먹어도 좋다[단심].

 

국출원(麴朮元)

 

더위에 상하여 갑자기 설사하는[暴瀉] 것을 치료한다.

 

약누룩(신국, 닦은 것), 삽주(창출, 법제한 것) 각각 같은 양.

 

위의 약들을 가루내어 밀가루풀에 반죽하여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30-50알씩 빈속에 미음으로 먹는다[국방].

 

청육환(淸六丸)

 

습열(濕熱)에 상하여 설사하는 것을 치료한다.

 

익원산(益元散, 처방은 서문에 있다) 120g, 홍국(닦은 것) 20g.

 

위의 약들을 가루내어 묵은 쌀밥(陳米飯)에 반죽하여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50-70알씩 빈속에 끓인 물로 먹는다[단심].

 

통령산(通 散)

 

서습(暑濕)으로 설사하는 것을 치료하는데 수분과 찌꺼기를 잘 갈라지게 하고 번열(煩熱)을 없앤다.

 

택사, 흰삽주(백출), 저령, 벌건솔풍령(적복령), 으름덩굴(목통), 더위지기(인진), 패랭이꽃(구맥), 길짱구씨(차전자) 각각 4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골풀속살(등심초) 2g, 맥문동 10알과 함께 물에 달여 먹는다[득효].

 

화설(火泄)

 

이것이 바로 열설(熱泄)이다. 입이 마르고 찬 것을 좋아하며 한참 동안 아프다가는 몹시 급하게 한참 동안 설사를 하는데 대변은 끈적끈적[稠粘]하다. 이런 데는 황련향유산(黃連香散, 처방은 서문에 있다)에 사령산을 섞어서 집함박꽃뿌리(백작약), 산치자(닦은 것)와 함께 써야 한다[입문].

 

○ 배가 한참 동안 아프다가는 한참 동안 물을 쏟듯이 설사가 나면서 뒤가 무직하여 이질 같고 설사한 대변빛과 오줌빛이 벌거면서 잘 나오지 않고 번갈이 나며 맥이 삭(數)한 데는 만병사령산을 쓴다[회춘].

 

○ 배가 아프고 물 같은 설사[瀉水]를 하는데 배가 끓으면서[腸鳴] 한참 동안 아프다가는 한참 동안 설사하는 것이 화설이다. 이런 데는 사령산에 으름덩굴(목통), 곱돌(활석), 속썩은풀(황금), 산치자를 넣어 쓴다[단심].

 

만병사령산(萬病四 散)

 

열사(熱瀉)를 치료한다.

 

벌건솔풍령(적복령), 흰삽주(백출), 저령, 택사, 삽주(창출, 닦은 것), 마(산약), 집함박꽃뿌리(백작약, 닦은 것), 산치자(닦은 것), 귤껍질(陳皮) 각각 4g, 감초(닦은 것) 2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오매 1개, 골풀속살(등심초) 2g과 함께 달여 먹는다[회춘].

 

사령산(四 散)

 

오령산에서 육계 1가지를 뺀 것이다(처방은 상한문에 있다).

 

허설(虛泄)

 

허설이란 피곤하면서[困倦] 힘이 없고 먹으면 곧 설사하는 것인데 배가 아프지 않을 때도 있다. 이때에는 사군자탕(四君子湯, 처방은 기문에 있다)에 목향, 사인, 연육, 묵은 찹쌀(陳 米)을 더 넣어서 가루내어 빈속에 사탕 끓인 물에 타 먹는다[입문].

 

○ 음식이 위(胃)에 들어가면 곧 설사하면서 소화되지 않고 토하는 것이 허설이다. 이런 증상이 있을 때에는 승양제습탕을 쓴다[단심].

 

○ 음식이 위에 들어가면 곧 설사가 나면서 음식이 삭지 않고 맥이 미약(微弱)한 데는 삼령연출산을 쓴다[회춘].

 

○ 기가 허하여 설사할 때에는 사군자탕에 흰삽주(백출)를 곱[倍]으로 넣고 황기, 승마, 시호, 방풍을 넣어 써서 처져 내린 기를 끌어올리면 낫는다[정전].

 

○ 허설에는 양원산과 가미사군자탕을 쓴다[득효].

 

승양제습탕(升陽除濕湯)

 

기가 허하여 설사가 나고 음식 생각이 없으며 피곤하고 힘이 없는 것을 치료한다.

 

삽주(창출) 6g, 승마, 시호, 강호리(강활), 방풍, 약누룩(신국), 택사, 저령 각각 2.8g, 귤껍질(陳皮), 보리길금(맥아, 닦은 것), 감초(닦은 것) 각각 2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물에 달여 빈속에 먹는다[동원].

 

삼령연출산(蔘 蓮朮散)

 

기가 허하여 설사하는 것을 치료한다.

 

인삼, 흰삽주(백출), 흰솔풍령(백복령), 마(산약), 연씨(蓮子), 귤껍질(陳皮) 각각 4g, 사인, 곽향, 가자, 육두구, 건강(싸서 구운 것), 감초(닦은 것) 각각 2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오매 1개, 골풀속살(등심초) 2g과 함께 물에 달여 먹는다[회춘].

 

양원산(養元散)

 

설사하면서 잘 먹지 못하는 것을 치료한다.

 

찹쌀(나미) 1되를 물에 하룻밤 동안 담가 두었다가 말려서 약한 불에 잘 닦아 보드랍게 가루낸다. 여기에 마(산약)가루 40g와 후춧가루를 조금 넣고 고루 섞어서 매일 약가루 반잔에 사탕 2숟가락을 섞어 새벽에 끓인 물에 타 먹는다. 이 약은 맛이 매우 좋고 크게 보[滋補]한다. 연육, 가시연밥(검인)가루를 넣으면 더 좋다[의감].

 

가미사군자탕(加味四君子湯)

 

기가 허하여 설사하는 것을 치료한다.

 

사군자탕에 육두구(잿불에 묻어 구운 것), 가자(싸서 구운 것) 각각 4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생강 3쪽, 대추 2알과 함께 물에 달여 빈속에 먹는다[득효].

 

활설(滑泄)

 

활설이란 설사가 오랫동안 멎지 않아 항문이 벌어져서 걷잡을 수 없이 나오는 것이다. 이것은 원기가 처져 내려간 것[氣陷下]이므로 보중익기탕(補中益氣湯, 처방은 내상문에 있다)에 집함박꽃뿌리(백작약), 가자, 육두구를 넣어서 써야 한다[입문].

 

○ 설사가 밤낮으로 한정없이 나거나 장위(腸胃)가 허하여 줄줄 설사가 나면서 멎지 않고 맥이 침세(沈細)한 데는 팔주산을 쓴다[회춘].

 

○ 활설에는 고장환(固腸丸, 처방은 아래에 있다), 우여량환, 목향산, 실장산 등을 쓴다.

 

○ 걷잡을 수 없이 설사[大腸滑泄]하면서 오줌에 정액[精]이 섞여 나오는 데는 만전환을 쓴다[입문].

 

팔주산(八柱散)

 

활설이 멎지 않는 것을 치료한다.

 

인삼, 흰삽주(백출), 육두구(잿불에 묻어 구운 것), 건강(닦은 것), 가자(싸서 구운 것), 부자(싸서 구운 것), 앵속각(꿀에 축여 볶은 것), 감초(닦은 것) 각각 4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생강 2쪽, 오매 1개, 골풀속살(등심초) 2g과 함께 물에 달여 빈속에 먹는다[회춘].

 

우여량환(禹餘粮丸)

 

허하고 차서 활설(滑泄)이 멎지 않는 것을 치료한다.

 

우여량(달군 것), 적석지(달군 것), 용골, 필발, 가자(싸서 구운 것), 건강(싸서 구운 것), 육두구(잿불에 묻어 구운 것), 부자(싸서 구운 것) 각각 같은 양.

 

위의 약들을 가루내어 식초에 쑨 풀에 반죽한 다음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70알씩 빈속에 미음으로 먹는다[단심].

 

목향산(木香散)

 

속이 차서[藏寒] 걷잡을 수 없이 설사하고 음식이 소화되지 않으면서 상초에는 열이 있고 하초는 냉하며 입이 헐고 몸이 몹시 여위는 것을 치료한다.

 

목향, 보골지(닦은 것) 각각 40g, 양강, 사인, 후박 각각 30g, 함박꽃뿌리(작약), 귤껍질(陳皮), 육계, 흰삽주(백출) 각각 20g, 오수유, 후추(호초) 각각 10g, 육두구(잿불에 묻어 구운 것) 4개, 빈랑 1개.

 

위의 약들을 가루내어 매(每) 12g마다 돼지간 160g을 여러 쪽으로 쪼갠 데 뿌린다. 이것을 신좁쌀죽웃물(藥漿水) 1사발에 식초를 좀 섞은 데 넣고 뚜껑을 덮어서 끓인다. 여기에 소금과 파밑(총백) 3대, 생강 달걀 노른자위만한 것을 넣고 다시 물이 거의 졸아들 때까지 달인 다음 꺼내서 식혀 빈속에 먹는다. 그러면 처음에는 약간 묽은 대변[微 ]이 나가는데 염려할 것은 없다. 몇 년 동안 계속되는 활설과 냉리(冷痢) 때에도 이 약을 한번 먹으면 낫는다. 목이 마르면 죽을 먹어야 한다[득효].

 

실장산(實腸散)

 

허랭하여 설사하는 것을 치료한다.

 

후박(생강즙에 법제한 것) 6g, 육두구(잿불에 묻어 구운 것), 가자(싸서 구운 것), 사인(간 것), 귤껍질(陳皮), 삽주(창출), 벌건솔풍령(적복령) 각각 4g, 목향, 감초 각각 2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생강 3쪽, 대추 2알과 함께 물에 달여 먹는다[직지].

 

만전환(萬全丸)

 

오래도록 멎지 않는 이질[久痢]과 설사, 냉으로 걷잡을 수 없이 설사가 나면서 멎지 않는 것을 치료한다.

 

적석지, 건강(싸서 구운 것) 각각 40g, 후추(호초) 20g.

 

위의 약들을 가루내어 식초에 쑨 풀에 반죽한 다음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5-7알씩 빈속에 미음으로 먹는다[입문].

 

손설( 泄)

 

손설이란 소화되지 않은 것을 설사하는 것이다[강목].

 

○ 저녁밥을 손( )이라고 하는데 음식이 소화되지 않는 것은 저녁에 더 심하다. 그러므로 소화되지 않은 것을 설사하는 것을 손설이라고 하였다[성제].

 

○ 『내경』에는 “하초에 맑은 기[淸氣]가 있으면 손설이 생긴다”고 씌어 있다. 주해에는 “맑은 기는 양기(陽氣)이며 열기(熱氣)이다. 하초에 열기가 있으면 음식이 소화되지 않기 때문에 삭지 않은 설사[ 泄]를 하게 된다”고 씌어 있다.

 

○ 또한 “풍사(風邪)가 오랫동안 속에 들어가 있으면 장풍(腸風)이나 손설이 생긴다”고 씌어 있다. 비위(脾胃)의 기가 고르로우면[ 和] 소화가 잘 된다. 그러나 맑은 기운이 아래로 처져 내려가거나 오랫동안 풍사(風邪)가 위(胃) 속에 머물러 있게 되면 간목(木)이 비토(土)에 침범하게 된다. 그러면 비위의 기운이 고르롭지[ 和] 못하게 되어 음식이 소화되지 못하고 그대로 나가게 된다. 이것을 손설( 泄)이라고 한다. 또한 음식을 지나치게 먹어서 창자[腸胃]가 상해도 음식이 소화되지 않는다. 이것을 민간에서는 수곡리(水穀痢)라고 하는데 이런 데는 가감목향산을 쓴다[위생].

 

○ 손설은 굶으면 하루동안은 멎는다. 굶는 이유는 위(胃)가 약해서 소화시키지 못하여 먹기만 하면 설사가 나기 때문이다. 음식이 들어가지 않으면 왜 설사가 나겠는가. 그러므로 양원산, 팔선고 등의 약으로 원기(元氣)를 보하여 설사를 점차 멎게 한 다음에 음식을 조금씩 먹어서 위기(胃氣)를 회복시키면 낫는다[동원].

 

○ 손설에는 방풍작약탕, 창출방풍탕을 쓴다.

 

○ 어떤 사람이 손설로 배가 끓으면서[雷鳴] 걷잡을 수 없이 설사하고 음식이 소화되지 않으며 오줌이 잘 나가지 않았는데 계지마황탕(桂枝麻黃湯, 처방은 상한문에 있다)에 생강, 대추를 넣되 약의 분량을 많게 하여 연거푸 세번 먹고 하루종일 땀을 낸 다음 곧 나았다고 한다[자화].

 

가감목향산(加減木香散)

 

손설과 수곡리를 치료한다.

 

목향, 양강, 승마, 빈랑, 인삼, 흰삽주(백출) 각각 10g, 약누룩(신국, 닦은 것) 8g, 육두구(잿불에 묻어 구운 것), 오수유(끓는 물에 씻은 것), 건강(싸서 구운 것), 귤껍질(陳皮), 사인 각각 2g.

 

위의 약들을 거칠게 가루내어 한번에 20g씩 달여서 빈속에 먹는다.

 

○ 또한 장풍(腸風)과 손설도 치료한다[강목].

 

팔선고(八仙 )

 

비위(脾胃)가 허손(虛損)되어 설사가 멎지 않는 것을 치료한다. 늙은이와 어린이들의 설사에 더 좋다.

 

지실(밀기울과 함께 닦은 것), 흰삽주(백출, 흙과 함께 닦은 것), 마(산약) 각각 160g, 찔광이(산사) 120g, 흰솔풍령(백복령), 귤껍질(陳皮, 닦은 것), 연육 각각 80g, 인삼 40g.

 

위의 약들을 가루내어 멥쌀 5되, 찹쌀 1되 5홉을 가루낸 것과 함께 꿀 1,800g에 반죽하여 시루에 찐 다음 약한 불기운에 말려서 먹는데 끓인 물로 양치하고 먹어야 한다[회춘].

 

방풍작약탕(防風芍藥湯)

 

손설이 있으면서 몸에 열이 나고 맥이 현(弦)하며 배가 아프고 목이 마른 것을 치료한다.

 

방풍, 집함박꽃뿌리(백작약) 각각 8g, 속썩은풀(황금) 4g.

 

위의 약들을 썰어서 물에 달여 먹는다[동원].

 

창출방풍탕(蒼朮防風湯)

 

오래된 풍사[久風]로 손설이 생겨 물을 마시지 못하고 소화되지 않은 음식이 그대로 나오는 것을 치료한다.

 

삽주(창출) 24g, 마황 8g, 방풍 4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생강 7쪽과 함께 물에 달여 먹는다[동원].

 

담설(痰泄)

 

담설 때에는 설사를 하기도 하고 설사를 하지 않기도 하며 또한 설사를 심하게 하기도 하고 약간 하기도 한다. 이런 데는 이진탕(二陳湯, 처방은 담문에 있다)에 칡뿌리( 갈근), 흰삽주(백출), 약누룩(신국)을 넣어 써야 한다. 든든한[實] 사람은 해청환을 쓰고 허약한 사람은 육군자탕(六君子湯, 처방은 담음문에 있다)을 쓴다[입문].

 

○ 담설 때에 맥이 침(沈)하고 활(滑)하면 만병이진탕을 써야 한다[회춘].

 

해청환(海靑丸)

 

담적(痰積)으로 생긴 설사를 치료한다.

 

조가비가루(海粉) 40g, 청대 12g, 속썩은풀(황금) 8g, 약누룩(신국) 20g.

 

위의 약들을 가루내어 약누룩(신국)풀에 반죽한 다음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20-30알씩 빈속에 끓인 물(白湯)로 먹는다[입문].

 

만병이진탕(萬病二陳湯)

 

습담(濕痰)으로 생긴 설사를 치료한다.

 

끼무릇(반하), 귤껍질(陳皮), 벌건솔풍령(적복령), 흰삽주(백출), 삽주(창출), 마(산약) 각각 4g, 사인, 후박, 으름덩굴(목통), 길짱구씨(차전자, 닦은 것), 감초(닦은 것) 각각 2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생강 3쪽, 오매 1개, 골풀속살(등심초) 2g과 함께 물에 달여 먹는다[회춘].

 

식적설(食積泄)

 

식적설이란 설사가 나면서 배가 아프다가 몹시 설사한 다음에는 통증이 덜리고[減] 달걀 썩은 냄새가 나는 트림이 나며 신물이 올라오는 것이다. 평위산(平胃散, 처방은 5장문에 있다)에 향부자, 사인, 초과, 찔광이(산사), 보리길금(맥아)을 넣어서 달여 먹는다[입문].

 

○ 배가 몹시 아프면서 설사가 나다가 그 다음에는 아픔이 덜리고 맥이 현(弦)하면서 활(滑)하면 향사평위산(香砂平胃散, 처방은 내상문에 있다)에서

 

지실을 빼고 흰삽주(백출), 흰솔풍령(백복령)을 넣어 써야 한다[회춘].

 

○ 식적(食積)으로 생긴 설사는 대변빛이 허연 것으로 알 수 있다[득효].

 

○ 대체로 적체(積滯)로 생긴 설사 때에는 배가 구불구불하면서 아프다[耕痛]. 또한 윗배[ 腹]가 그득하고 눌러보면 뜬뜬하다[堅]. 이때에는 약누룩(신국), 보리길금(맥아), 찔광이(산사) 같은 약들을 써서 적체를 삭혀야[消] 한다[단심].

 

○ 음식이 내리지 않고[停] 설사가 여러 날 동안 계속되는 것을 양설( 泄)이라고 하는데 이런 데는 지출환(枳朮丸, 처방은 내상문에 있다)을 써야 한다.

 

주설(酒泄)

 

술을 지나치게 마셔서 상하면 곧 주설이 생긴다. 뼈가 드러날 정도로 여위고 먹지 못하면서 술 1-2잔만 마셔도 설사가 나는 것이 여러 해 동안 낫지 않는 데는 향용환을 쓴다[득효].

 

○ 주설로 앓는 사람이 술을 마신 뒤에 몹시 설사할 때에는 평위산(平胃散)에 정향, 사인, 칡뿌리(갈근), 보리길금(맥아), 약누룩(신국)을 넣어서 가루내어 한번에 8g씩 빈속에 미음에 타 먹으면 곧 낫는다[득효].

 

○ 술에 상하면 새벽에 반드시 설사가 난다. 이때에는 이중탕(理中湯)에 생강과 칡뿌리(갈근)를 넣어서 달인 물에 주증황련환(酒蒸黃連丸, 처방은 혈문에 있다) 8g을 풀어서 빈속에 먹으면 좋다[단심].

 

향용환(香茸丸)

 

주설을 치료한다.

 

유향 12g, 녹용(불에 그슬려서 털을 없애고 졸인 젖( )을 발라 누렇게 구운 것) 20g, 육두구 40g(1개를 2쪽으로 쪼개고 그 속에 유향을 넣어 밀가루 반죽에 싼 다음 잿불에 묻어 굽는다), 사향(따로 간 것) 8g.

 

위의 약들을 가루내어 묵은 쌀밥(陳米飯)에 반죽한 다음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50알씩 미음으로 먹는다[입문].

 

비설(脾泄)

 

비설이란 팔다리와 몸이 무겁고 중완(中脘)이 무직하며 얼굴이 누렇게 시들고[萎黃] 배[腹 ]가 약간 그득한 것이다. 이때에는 삽주(창출), 흰삽주(백출), 후박, 목향, 건강, 생육두구 같은 것을 쓰는 것이 좋다[직지].

 

○ 비설이란 끼니 뒤에 헛배가 부르다가 설사하면 좀 시원하며 맥이 세(細)한 것인데 향사육군자탕을 쓴다[회춘].

 

○ 비설은 흔히 신(腎)기가 허(虛)한 늙은이에게 생기는데 이것은 신수[水]와 비토[土]가 함께 병든 것이다. 이때에는 오수유탕을 쓴다[득효].

 

○ 비설이 오래되어 신(腎)으로 넘어가서 이질[腸 ]이 생겨 여러 해가 되도록 낫지 않는 데는 조중건비환을 쓴다[입문].

 

○ 오래된 비설로 걷잡을 수 없이 설사하는 것은 비기(脾氣)가 이미 허탈되었기 때문이다. 이때에는 급히 수렴[急澁]하는 약을 써야 한다. 그러므로 적석지, 육두구, 건강 같은 것을 쓴다[단심].

 

○ 비설에는 고중환을 쓴다[강목].

 

○ 늙은이를 봉양하면서 음식을 지나치게 먹였기 때문에 비(脾)가 상하여 늘 설사하는 것도 비설이다. 이때에는 산사국출환을 쓴다[입문].

 

향사육군자탕(香砂六君子湯)

 

비설을 치료한다.

 

향부자, 사인(간 것), 후박, 귤껍질(陳皮), 인삼, 흰삽주(백출), 집함박꽃뿌리(백작약, 닦은 것), 삽주(창출, 닦은 것), 마(산약, 닦은 것) 각각 4g, 감초(닦은 것) 2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생강 3쪽, 오매 1개와 함께 물에 달여 먹는다[회춘].

 

오수유탕(吳茱萸湯)

 

비설을 치료한다.

 

오수유(깨끗하게 가려낸 것).

 

위의 약을 한번에 20g씩 물에 달여 찌꺼기를 버린 다음 소금을 조금 넣어서 단번에 먹는다. 대체로 오수유는 방광을 따뜻하게 한다. 오줌이 맑아지면 대변은 저절로 굳어진다[固]. 다른 약들도 성질이 비록 뜨겁기는 하나 대소변을 갈라지게는[分解淸濁] 하지 못한다[득효].

 

조중건비환(調中健脾丸)

 

비기(脾氣)와 신기(腎氣)가 허하여 아침 저녁으로 묽은 설사[ 泄]를 하는 것을 치료한다.

 

흰삽주(백출), 보골지(닦은 것), 가자(싸서 구운 것), 육두구(잿불에 묻어 구운 것) 각각 40g, 벌건솔풍령(적복령), 귤껍질(陳皮) 각각 32g, 황련(오수유 달인 물에 축여 볶은 것) 28g, 약누룩(신국) 24g, 목향, 후박, 회향(닦은 것), 사인, 마(산약), 연씨 각각 20g.

 

위의 약들을 가루내어 죽에 반죽하여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70알씩 빈속에 연씨(蓮子)를 달인 물로 먹는다[입문].

 

고중환(固中丸)

 

오래된 비설을 치료한다.

 

삽주(창출), 육두구(잿불에 묻어 구운 것) 각각 40g.

 

위의 약들을 가루내어 죽에 반죽하여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50-70알씩 빈속에 미음으로 먹는다.

 

○ 여기에 보골지(닦은 것) 40g을 넣은 것은 고하환(固下丸)이라고 한다. 오래된 신설[腎久泄]을 치료한다[강목].

 

산사국출환(山査麴朮丸)

 

늙은이를 봉양하면서 음식을 지나치게 먹였기 때문에 비(脾)가 상하여 늘 설사하는 것을 치료한다.

 

흰삽주(백출, 닦은 것) 80g, 약누룩(신국, 닦은 것), 찔광이(산사, 닦은 것) 각각 60g, 속썩은풀(황금, 닦은 것), 집함박꽃뿌리(백작약, 술을 축여 볶은 것), 끼무릇(반하, 생강즙에 법제한 것) 각각 20g.

 

위의 약들을 가루내어 푸른 연잎(靑荷葉)에 싸서 지은 밥에 반죽한 다음 벽오동씨만하게 얄약을 만든다. 한번에 50알씩 끓인 물로 먹는다[단심].

 

신설(腎泄)

 

신설을 일명 새벽 설사[晨泄]라고도 하며 또 양설( 泄)이라고도 하는데 매일 새벽(4시-5시경)에 묽은 설사[ 泄]를 한번씩 하는 것이다. 이것은 신(腎)이 허해서 음기(陰氣)에 감촉되어 생긴 것인데 이때에는 오미자산을 쓴다[본사].

 

○ 매일 새벽(4시-5시경)에 걷잡을 수 없이 설사[洞泄]하는 것이 다른 약을 써도 효과가 없는 것은 비와 신이 허하여 나는 설사[脾腎泄]이다. 이때에는 이신환과 사신환을 쓴다[입문].

 

○ 늙은이가 비와 신이 허하여 설사하는 데는 저장환을 쓴다[입문].

 

○ 신이 허한데 성생활을 지나치게 하여 더 상하면 흔히 발이 차진다. 오래되면 살이 빠지고 새벽(4시-5시경)에 배꼽 아래가 비트는 듯이 아프거나[絞痛] 배가 약간 끓으면서[微響] 묽은 설사를 한번씩 한다. 이런 데는 이신환, 사신환, 오미자산 등을 쓴다[입문].

 

○ 신설이란 복통이 일정한 데가 없고 이질 같으며 뼈가 약해지고 얼굴빛이 컴컴하며[ ] 다리가 때로 시리고[冷] 척맥(尺脈)이 허약(虛弱)한 것이다. 이때에는 반드시 파고지,

 

생강, 건강, 육계, 목향, 당귀 등을 주로 써야 한다[직지].

 

○ 비와 신이 허하여 새벽에 설사가 나는 데는 삼신환, 조중건비환, 육신탕, 향강산, 목향산 등을 쓴다.

 

오미자산(五味子散)

 

신설로 매일 새벽(4시-5시경)이나 날이 밝을 무렵에 물 같은 설사[洞泄]를 한번씩 하는 것을 치료한다. 이것을 새벽 설사[晨泄]라고도 한다.

 

오미자 80g, 오수유 20g.

 

위의 약들을 모두 고소한 냄새가 나게 닦아서 보드랍게 가루낸다. 한번에 8g씩 빈속에 미음에 타서 먹는다[본사].

 

이신환(二神丸)

 

비와 신이 허하여 설사가 나는 것을 치료한다.

 

보골지(파고지, 닦은 것) 160g, 육두구(생것) 80g.

 

위의 약들을 가루낸다. 그리고 잘 여문 대추 49알과 생강 160g을 잘게 썰어서 푹 무르게 달인다. 다음 생강은 버리고 대추살에 위[上]의 약가루를 반죽해서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30-50알씩 소금 끓인 물로 빈속에 먹는다[본사].

 

○ 어떤 처방에는 육두구를 잿불에 묻어 구워 쓰게 되어 있다.

 

사신환(四神丸)

 

비와 신이 허하여 생긴 설사와 이질을 치료한다. 또한 여러 해 된 신설도 낫게 한다.

 

보골지(파고지, 술에 담갔다가 볶은 것) 160g, 육두구(잿불에 묻어 구운 것), 오미자(닦은 것) 각각 80g, 오수유(끓는 물에 우려 볶은 것) 40g.

 

위의 약들을 가루낸다. 그리고 생강 320g과 대추 1백알을 함께 넣고 푹 무르게 달인다. 다음 생강은 버리고 대추살에 위의 약을 반죽하여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30-50알씩 빈속에 소금 끓인 물로 먹는다[회춘].

 

저장환(猪臟丸)

 

늙은이가 비와 신이 허하여 설사하는 것을 치료한다.

 

오수유 적당한 양.

 

위의 약을 소금물에 불린다. 그리고 불깐 돼지의 장 1토막( 猪藏頭一截)을 잘라 기름갗[脂膜]을 버리고 깨끗하게 씻는다. 그 속에 약을 넣고 양쪽을 잘라매서 푹 찐 다음 약 천여 번 짓찧어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50알씩 미음으로 먹는다. 이 약은 방광을 덥히고[煖] 대변[大腸]을 굳어지게[固] 하며 음식을 잘 먹게 하고 오줌을 잘 나가게 한다[입문].

 

삼신환(三神丸)

 

비와 신이 허하여 설사하는 것을 치료하는데 이것은 이신환 1제(二神丸一料)에 목향 40g을 넣은 것이다. 약 짓는 방법[劑法]과 먹는 방법[服法]은 이신환과 같다[서죽].

 

○ 손진인(孫眞人)은 신(腎)을 보하는 것은 비(脾)를 보하는 것만 못하다고 하였고 허학사(許學士)는 “비를 보하는 것은 신을 보하는 것만 못하다”고 하였다. 대체 신기가 허약하면 진양(眞陽)이 쇠약해져서 비위[脾土]로 더운 기운을 잘 보내지 못하고 비위가 허한하면 소화가 잘 되지 않아서 음식을 잘 먹지 못하는데 혹 헛배가 부르며[虛脹] 토하거나 설사가 난다. 이것을 비유해 말하면 솥에 쌀을 넣고 불을 때는데 불길이 약하면 하루 해가 저물도록 익지 않는 것과 다를 것이 없다. 이와 같은데 무엇을 소화시킬 수 있겠는가. 보골지(파고지)는 신을 보하고 육두구는 비를 보한다. 이 2가지 약이 비록 비와 신을 함께 보하나 기를 돌게는 하지 못한다. 만일 목향을 넣어 쓰면 기가 고르롭게[順] 잘 돌아가게 되어 비위가 비게[空虛倉 ] 된다. 비위가 비면 여러 가지 음식물을 받아들일 수 있다. 여러 번 써서 효과를 보았다[본초].

 

육신탕(六神湯)

 

비와 신이 다 허하여 설사하는 것을 치료한다.

 

육두구(잿불에 묻어 구운 것), 보골지(파고지, 닦은 것), 흰삽주(백출), 흰솔풍령(백복령) 각각 6g, 목향, 감초(닦은 것) 각각 2.8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생강 3쪽, 대추 2알과 함께 물에 달여서 빈속에 먹는다[직지].

 

○ 『득효방(得效方)』에는 목향산(木香散)이라고 하였다.

 

향강산(香薑散)

 

신설(晨泄)을 치료한다.

 

생강 160g을 콩알만하게 썬 것과 황련 80g을 썰어서 함께 하룻밤 물에 담가 두었다가 약한 불에 생강빛이 자줏빛이 되도록 볶아서 생강은 버리고 황련만 가루낸다. 한번에 8g씩 찻물에 타 먹는데 1제만 먹으면 낫는다. 빨리 치료하려면 1제를 네번에 나누어 먹는다[득효].

 

목향산(木香散)

 

비와 신이 허하여 설사가 나는 것을 치료한다.

 

육두구, 보골지, 흰삽주(백출), 흰솔풍령(백복령) 각각 6g, 목향, 감초 각각 2.8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생강 3쪽, 대추 2알과 함께 물에 달여 먹는다[득효].

 

폭설(暴泄)

 

태양(太陽)에서 태음(太陰)으로 전해가서 오리똥 같은 것을 설사하는 것이다. 그리고 대장이 건전하지 못하면[不能禁固] 갑자기 물 같은 설사를 하는데 딴딴하게 뭉친 작은 대변 덩어리[小結糞硬物]가 섞여 나온다. 그리고 일어나려면 또 설사가 나고 멎으려다가도 멎지 않으며 오줌이 맑다. 이것은 차서[寒] 그런 것이다. 그러므로 덥게 해주어야 하는데 이중탕(理中湯, 처방은 상한문에 있다)이나 장수산을 쓴다[역로].

 

○ 갑자기 설사를 하는데 배는 끓지 않고[無聲] 몸이 차며 땀이 저절로 나고 오줌이 맑으며 잘 나오고 대변을 참지 못하며 숨쉴 기운이 없고 맥이 미(微)하며 토하는 것은 한설(寒泄)이다. 이때에는 빨리 성질이 더운약으로 덥혀야 하는데 장수산을 쓴다[역로].

 

○ 폭설에는 장수산, 조진단을 쓴다.

 

장수산(漿水散)

 

폭설을 치료하는데 이때에는 온몸에 찬 땀이 나고 맥이 침(沈)하고 약(弱)하며 기운이 없어서 말을 잘하지 못한다. 그리고 심하면 토하기까지 하는데 이것은 위급한 병이다.

 

끼무릇(반하, 법제한 것) 80g, 건강(싸서 구운 것), 육계, 부자(싸서 구운 것), 감초(닦은 것) 각각 20g, 양강 10g.

 

위의 약들을 거칠게 가루내어 한번에 20g씩 물 2잔에 넣고 절반이 되게 달여 빈속에 먹는다[역로].

 

조진단(朝眞丹)

 

찬 기운이 성하여 설사가 멎지 않고 배가 끓으면서[腸鳴] 아프며 손발이 싸늘하고[厥冷] 맥이 미약한 것을 치료한다.

 

유황(생것을 간 것) 120g, 백반(태운 것) 30g.

 

위의 약들을 가루내어 물에 불린 증병(蒸餠)에 반죽한 다음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다음 알약에 주사 12g을 입혀서 한번에 30알씩 미음으로 먹는다[국방].

 

구설(久泄)

 

궐음경(厥陰經)이 동(動)하여 설사가 멎지 않고 맥이 침(沈)하고 지(遲)하며 손발이 싸늘하고 콧물과 침에 피고름[膿血]이 섞여 나오는 것은 치료하기 어렵다. 치료하는 방법은 다음과 같다. 이것은 풍사(風邪)가 속으로 몰린[縮] 것이므로 흩어지게 해야 하는데 계지마황탕(桂枝麻黃湯, 처방은 상한문에 있다)을 써서 땀내는 것이 좋다[역로].

 

○ 구설[久瀉]의 원인은 흔히 진음(眞陰)이 허손(虛損)되고 원기가 내려 처진 데 있다. 그러므로 보중익기탕(補中益氣湯, 처방은 내상문에 있다)이나 사신환(四神丸)으로 그 원기[本源]를 보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후에 반드시 가슴이 답답하고[胸 ] 배가 불러 오르면서[腹脹] 오줌이 잘 나오지 않아[淋澁] 치료하지 못하게 된다[회춘].

 

○ 구설 때에는 속에 풍사가 몰려 있으므로 땀을 내는 것이 좋다. 마황승마탕으로 땀을 내 사기가 팔다리와 경락에서 흩어지게 해야 한다. 이렇게 하여 겉에 사기가 없어지면 5장의 기운[藏氣]이 편안해진다[단계].

 

○ 허하여 걷잡을 수 없이 설사하는 것이 오래도록 낫지 않으면 이질로 변하는데 이런 데는 후박지실탕을 쓴다[보명].

 

○ 구설이 멎지 않는 데는 보골지, 육두구, 마(산약)를 쓴다[단심].

 

○ 구설과 통설(洞泄)은 간경(肝經)과 연관되는데 이것은 간[肝經]이 비[土]를 억눌러서 생긴 것이다. 이것을 장벽(腸 )이라고도 한다. 벽( )이라는 것은 장(腸) 속에 물이 몰려 있는 것이다[자화].

 

○ 구설에는 삼출건비환, 제습건비탕, 온비산, 가자산 등을 쓴다.

 

○ 음식을 알맞게 먹지 못하고 일상생활을 제대로 하지 못하여 위기(胃氣)가 상하면 위[上]로 올라가던 정미(精微)한 기운이 도리어 내려가므로 설사가 나게 된다. 설사가 오랫동안 계속되면 태음(太陰)에서 소음(少陰)으로 전해가서 장벽이 된다[동원].

 

마황승마탕(麻黃升麻湯)

 

속에 풍사가 몰려서 오랫동안 설사가 멎지 않는 데는 이 약을 써서 발산시켜야 한다(처방은 혈문에 있다).

 

후박지실탕(厚朴枳實湯)

 

허하여 걷잡을 수 없이 설사하는 것이 오랫동안 낫지 않으면 흔히 이질로 변한다. 이것은 태음에서 소음으로 전해간 것이므로 귀적(鬼賊)이라고 한다.

 

그러므로 이 약을 써서 전해가는 것을 막아야 한다.

 

후박(생강즙에 법제한 것), 가자피(절반은 생것, 절반은 닦은 것), 지실(밀기울과 함께 볶은 것) 각각 8g, 목향 4g, 대황 2.4g, 황련, 감초(닦은 것) 각각 1.6g.

 

위의 약들을 1첩으로 하여 달여 먹는다[보명].

 

[註] 귀적(鬼賊) : 5사의 하나인데 관귀, 적사라고도 한다. 즉 상극관계에서 자기를 극(剋)하는 장기에서 전해오는 사기를 말한다.

 

삼출건비환(蔘朮健脾丸)

 

오래된 설사로 배꼽 둘레[臍腹]가 차면서 아픈 것을 치료하는데 이 약은 비(脾)와 신(腎)을 따뜻하게 보한다.

 

삽주(창출) 320g(80g은 소금물에, 80g은 쌀 씻은 물에, 80g은 식초에 담그고, 80g은 파밑(총백)과 함께 볶는다), 인삼, 흰삽주(백출), 흰솔풍령(백복령), 마(산약, 닦은 것), 보골지(파고지, 술에 축여 볶은 것), 구기자, 새삼씨(토사자, 술에 법제한 것), 연육 각각 80g, 고련자육, 오미자, 쇠무릎(우슬) 각각 60g, 조피열매(천초, 닦은 것), 회향(소금물에 축여 볶은 것), 귤껍질(陳皮), 목향, 원지 각각 20g.

 

위의 약들을 가루내어 술에 쑨 풀에 반죽한 다음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1백알씩 빈속에 소금 끓인 물로 먹는다[회춘].

 

제습건비탕(除濕健脾湯)

 

오랫동안 설사하여 얼굴빛이 창백하고 이빨이 성글어지며[齒 ] 권태감이 있고 밥맛이 없는 것을 치료한다.

 

흰삽주(백출) 6g, 삽주(창출, 닦은 것), 흰솔풍령(백복령), 집함박꽃뿌리(백작약, 닦은 것) 각각 4g, 당귀, 귤껍질(陳皮) 각각 3.2g, 저령, 택사 각각 2.8g, 후박, 방풍 각각 2.4g, 승마, 시호, 각각 2g, 감초 1.6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생강 3쪽, 대추 2알과 함께 물에 달여서 빈속에 먹는다[회춘].

 

온비산(溫脾散)

 

오랫동안 설사하면서 음식이 소화되지 않았는데 먹으면 곧 설사하는 것과 하초의 원기가 허랭하여 쫙쫙 설사하는 것[滑脫]을 치료한다.

 

황기(꿀물에 축여 볶은 것), 인삼, 흰삽주(백출, 흙과 같이 닦은 것), 흰솔풍령(백복령), 마(산약, 닦은 것), 건강(싸서 구운 것), 가자(싸서 구운 것), 육두구(잿불에 묻어 구운 것), 앵속각(꿀물에 축여 볶은 것), 초과, 정향, 육계, 부자(싸서 구운 것), 황련(생강즙에 축여 볶은 것), 사인, 귤껍질(陳皮), 후박, 감초 각각 2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생강 3쪽, 대추 2알과 함께 물에 달여 먹는다[회춘].

 

가자산(訶子散)

 

오랫동안 설사가 멎지 않는 것을 치료한다.

 

가자피 40g(절반은 생것, 절반은 익힌 것), 목향 20g, 황련 12g, 감초 8g.

 

위의 약들을 가루내어 한번에 8g씩 흰삽주(백출)와 집함박꽃뿌리(백작약)를 달인 물에 타서 먹는다[보명].

 

설사에는 양기를 끌어올리는 약을 써야 한다[泄瀉宜用升陽之藥]

 

여름 장마철이 되면 흔히 설사하게 되는데 이것은 습기가 많아서 5가지 설사[五泄]가 생기기 때문이다. 『내경』에는 “병이 아래에 있으면 끌어올려서 낫게 해야 한다”고 씌어 있다. 또한 “습을 치료할 때에는 오줌을 잘 나오게 해야 하는데 그렇게 하지 못하는 것은 알맞는 치료방법이 아니다”고 씌어 있다. 치료하는 방법은 담삼(淡渗)한 약으로 오줌을 잘 나가게 해야 한다. 그러나 한(寒)사와 습(濕)사가 속에 몰려 성한 때 오줌을 잘 나오게 하는 약을 쓴다면 이것은 내려가는 음(陰)을 더 내려가게 도와주고 양기(陽氣)를 더욱 줄어들게 하는 격이 된다. 이때에는 양기를 끌어올리는 약을 써야 한다. 그러므로 강호리(강활), 따두릅(독활), 승마 각각 6g과 방풍, 감초(닦은 것) 각각 4g 등 위의 약들을 썰어서 물에 달여 먹어야 한다. 그러면 곧 낫는다. 『대법(大法)』에는 “한사와 습사가 성할 때에는 풍사(風邪)를 도와주어서 고르게[平] 해야 한다”고 씌어 있다. 또한 병이 아래로 내려갔으면 끌어올리라고 하였는데 그것이 바로 이것을 두고 한 말이다[동원].

 

설사와 이질은 같지 않다[瀉與痢不同]

 

설사의 증상은 음식이 소화된 것이나 소화되지 않은 것이나 다 힘을 주지 않아도 나오면서 피곤하고 나른한[困倦] 것이다. 그러나 이질 때에는 그렇지 않다. 이때에는 곱이나 피나 피곱[膿血]이 섞인 것이 나오며 혹은 점액 같은 곱[腸垢]이 나온다. 또한 찌꺼기[糟粕]가 없는 것이 나오기도 하고 찌꺼기가 섞인 것이 나오기도 하면서 아프기도 하고 아프지 않기도 한데 이것이 다른 점이다. 또한 이질 때에는 다 아랫배가 켕기고[裏急] 뒤가 무직하면서[後重] 자주 대변을 보고 싶어 괴롭고 피곱이 나오는 것 또한 다른 점이다[단심].

 

오랜 설사가 이질이 된다[久泄成痢]

 

태음경(太陰經)이 습사를 받으면 물 같은 설사[水泄]가 힘없이 나가며[澁滑] 몸이 무겁고 약간 그득하면서 밥맛이 없는데 오래되면 농혈리(膿血痢)로 변한다[기요].

 

○ 이질은 다 영위(榮衛)가 고르지 못하고[不和] 장위(腸胃)가 허약해서 차거나 열한 기운이 그 허한 틈을 타서 창자[腸胃] 속에 들어가기 때문이다. 이와 같으면 설사가 나다가 이질이 된다[유취].

 

○ 음식을 절도없이 먹고 일상생활을 제대로 하지 못하여 위기(胃氣)가 상하면 위로 올라가야 할 정미(精微)한 기운이 오히려 내려가기 때문에 삭지 않은 설사[ 泄]를 하게 된다. 이것이 오래되면 태음(太陰)에서 소음(少陰)으로 전해가기 때문에 이질[腸 ]이 된다[동원].

 

이질의 여러 가지 병증[痢疾諸證]

 

이질증[滯下之證]에 대하여 『내경』에는 혈일(血溢), 혈설(血泄), 혈변(血便), 주하(注下)라고 씌어 있고 고방(古方)에는 청농혈(淸膿血)과 설하(泄下)라고 씌어 있으며 요즘에 와서는 모두 이질(痢疾)이라고 하는데 이것이 실지는 한 가지이다[삼인].

 

○ 이질에는 적리(赤痢), 백리(白痢), 적백리(赤白痢), 수곡리(水穀痢), 농혈리(膿血痢), 금구리( 口痢), 휴식리(休息痢), 풍리(風痢), 한리(寒痢), 습리(濕痢), 열리(熱痢), 기리(氣痢), 허리(虛痢), 활리(滑痢), 적리(積痢), 구리(久痢), 역리(疫痢), 고주리(蠱 痢), 오색리(五色痢)가 있다.

 

적리(赤痢)

 

소장에서부터 생기는데 그 원인은 습열(濕熱)이다[단심].

 

○ 적리란 곧 혈리(血痢)이다.

 

○ 적리로 몸에 열이 나는 데는 익원산(益元散, 처방은 서문에 있다)에 으름덩굴(목통), 집함박꽃뿌리(백작약, 닦은 것), 귤껍질(陳皮), 흰삽주(백출)를 넣어서 달인 물로 보화환(保和丸, 처방은 적문에 있다)을 먹는다.

 

○ 적리에는 도적지유탕, 가감평위산, 지유산, 고장환, 청륙환(淸六丸, 처방은 위에 있다) 등을 쓴다.

 

도적지유탕(導赤地楡湯)

 

적리와 혈리를 치료한다.

 

오이풀뿌리(지유), 당귀(술에 씻은 것) 각각 6g, 함박꽃뿌리(작약, 닦은 것), 황련(술에 축여 볶은 것), 속썩은풀(황금, 술에 축여 볶은 것), 홰나무꽃(괴화, 닦은 것) 각각 4g, 아교주, 형개수 각각 3.2g, 감초(닦은 것) 2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물에 달여서 빈속에 먹는다[집략].

 

가감평위산(加減平胃散)

 

혈리와 적리를 치료한다. 대체로 비위(脾胃)가 허하면 피가 팔다리로 돌아가지 못하고 도로 위(胃)로 들어가기 때문에 혈리가 생긴다.

 

흰삽주(백출), 후박, 귤껍질(陳皮) 각각 4.8g, 복숭아씨(도인), 인삼, 황련, 아교주, 벌건솔풍령(적복령) 각각 2.8g, 감초 3.6g, 목향, 빈랑 각각 2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생강 3쪽, 대추 2알과 함께 물에 달여 빈속에 먹는다[역로].

 

지유산(地楡散)

 

혈리와 적리를 치료한다.

 

오이풀뿌리(지유), 함박꽃뿌리(작약), 황련, 선귤껍질(청피) 각각 같은 양.

 

위의 약들을 가루내어 한번에 12g씩 빈속에 멀건 미음(淡米飮)에 타서 먹는다[단심].

 

고장환(固腸丸)

 

혈리와 적리를 치료한다. 장위(腸胃)에 생긴 오래된 적(積)을 내몬 뒤에 이 약을 써서 하초에 있는 습기를 마르게 해야 한다.

 

가죽나무껍질(저근백피, 약한 불기운에 말린 것)을 가루내어 죽에 반죽하여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20-30알씩 빈속에 미음에 타서 먹는다. 이 약의 성질은 차면서[凉] 조(燥)하므로 반드시 볶아서 써야 한다[단계].

 

○ 어떤 처방은 가죽나무껍질 160g과 곱돌(활석) 80g을 가루내어 죽에 반죽하여 알약을 만들게 되어 있다[단계].

 

백리(白痢)

 

백리는 기(氣)에 속하며 대장에서부터 생기는데 그 원인은 습열이다[단심].

 

○ 이질은 습열이 장위(腸胃)에 많이 몰리면 생긴다. 이 병은 다 열증(熱證)이다. 민간에서 이질 때 흰곱[痢白]이 나온다고 해서 한증(寒證)이라고 하는데 그것은 잘못이다. 열로 헌데[瘡癤]가 생겼을 때에도 흰고름[白膿]이 나오는데 이것도 희다고 해서 한증이라고 하겠는가. 만일 흰 것을 차다[寒]고 하고 붉은 것을 열하다고 하면 붉고 흰 것을 겸한 것은 차고 열한 것이 함께 장위에 많이 들어가서 생긴 것이라고 하겠는가. 더욱이 항문이 빠지는 것처럼 몹시 아프고[下迫窘痛] 오줌이 벌겋고 잘 나오지 않으면서 백리(白痢)를 앓는 사람이 많으니 열로 생긴다고 하는 것이 옳다[하간].

 

○ 설사가 멎지 않고 흰곱[白膿]이 방울방울 나오면서[點滴] 설사가 나면 비(脾)를 따뜻하게 하여야 한다. 그래도 낫지 않으면 반드시 신(腎)을 따뜻하게 해야 한다. 대체로 신은 골수(骨髓)를 주관한다. 흰곱은 골수와 같은 것인데 이름이 다르다. 얼굴이 약간 거멓고 뼈에 힘이 약한[羸弱] 증상이 나타나면 신이 허하다는 것을 확실하게 알 수 있다. 이때에는 보골지, 당귀, 목향, 건강, 육계 같은 것을 써야 한다[직지].

 

○ 백리에는 익원산(益元散, 처방은 서문에 있다). 온륙환, 수자목향원, 사백안위음 등을 쓴다.

 

온육환(溫六丸)

 

백리(白痢)를 치료한다.

 

익원산 1첩에 건강 40g을 넣는다.

 

위의 약들을 가루내어 밥에 반죽하여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50-70알씩 끓인 물(白湯)로 먹는다[단심].

 

수자목향원(水煮木香元)

 

백리와 담홍리(淡紅痢)를 치료한다.

 

건강 80g, 앵속각 40g, 가자육 12g, 당귀, 집함박꽃뿌리(백작약) 각각 10g, 목향, 선귤껍질(청피), 귤껍질(陳皮), 감초 각각 6g.

 

위의 약들을 가루내어 꿀에 반죽하여 달걀 노른자위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1알씩 끓인 물(熟水)에 풀어 먹는다[득효].

 

사백안위음(瀉白安胃飮)

 

백리를 치료한다.

 

삽주(창출, 닦은 것), 집함박꽃뿌리(백작약, 술에 축여 볶은 것), 연육 각각 4g, 흰삽주(백출) 3g, 인삼, 귤껍질(陳皮), 흰솔풍령(백복령), 황기(꿀에 축여 볶은 것), 당귀(술에 씻은 것) 각각 2g, 목향, 건강(싸서 구운 것), 감초(닦은 것) 각각 1.2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물에 달여서 빈속에 먹는다[집략].

 

적백리(赤白痢)

 

냉열(冷熱)이 고르지 못하여[不調] 피곱과 흰곱이 절반씩 나오는 데는 강묵환을 쓴다. 대변이 얼마 동안은 묽어졌다가[ ] 얼마 동안은 곱[澁]이 섞여 나와서 이질 같기도 하고 이질 같지 않기도 한 데는 수련환을 쓴다[입문].

 

○ 혹은 피곱이 나오기도 하고 흰곱이 나오기도 하는 것은 냉열이 고르지 못하기[不調] 때문인데 이런 데는 소주거원을 쓴다[입문].

 

○ 적백리에는 황련아교원, 고장탕, 진인양장탕, 수련환을 쓴다.

 

강묵환(薑墨丸)

 

적백리(赤白痢)와 고주리(蠱 痢)를 치료한다.

 

건강(닦은 것), 좋은 먹(松烟墨, 달군 것) 각각 같은 양.

 

위의 약들을 가루내어 식초에 쑨 밀가루풀에 반죽하여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30-50알씩 하루 세번 빈속에 미음으로 먹는다[입문].

 

수련환(茱連丸)

 

적백리를 치료한다.

 

오수유, 황련 각각 80g.

 

위의 약들을 함께 좋은 술에 3일 동안 담가 두었다가 따로따로 가려내서 약한 불기운에 말린다. 다음 가루내어 식초에 쑨 풀에 각기 반죽하여 벽오동씨만하게 알약들을 만든다. 적리에는 황련환 30알을 감초 달인 물로 먹고 백리에는 수유환 30알을 건강 달인 물로 먹으며 적백리에는 각각 30알씩 감초와 건강을 달인 물로 먹는다[단심].

 

○ 일명 황련환(黃連丸)이라고도 한다.

 

소주거원(小駐車元)

 

적백리를 치료한다.

 

황련 120g, 아교주 60g, 당귀 40g, 건강 20g.

 

위의 약들을 가루내어 식초에 쑨 풀에 반죽하여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30-50알씩 빈속에 미음으로 먹는다[입문].

 

황련아교원(黃連阿膠元)

 

적백리와 열리(熱痢)를 치료한다.

 

황련 120g, 벌건솔풍령(적복령) 80g.

 

위의 약들을 가루내어 닦아 가루낸 갖풀(아교) 40g과 함께 물에 반죽하여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30-50알씩 빈속에 미음으로 먹는다[국방].

 

고장탕(固腸湯)

 

적백리를 치료한다.

 

앵속각(식초에 축여 볶은 것) 8g, 집함박꽃뿌리(백작약) 6g, 당귀, 감초(닦은 것) 각각 3g, 귤껍질(陳皮), 가자, 건강 각각 2g, 인삼, 목향 각각 1.2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물에 달여서 빈속에 먹는다[단심].

 

진인양장탕(眞人養臟湯)

 

적백리와 그 밖의 여러 가지 이질도 다 치료한다.

 

앵속각 4g, 감초 3.6g, 집함박꽃뿌리(백작약) 3.2g, 목향 2.8g, 가자 2.4g, 육계, 인삼, 당귀, 흰삽주(백출), 육두구 각각 1.2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물에 달여서 빈속에 먹는다[입문].

 

수곡리(水穀痢)

 

비위(脾胃)의 기가 허하면 소화가 되지 않고 음식물의 찌꺼기[糟粕]가 뭉치지 못하여 변해서 수곡리가 된다[신교].

 

○ 손설( 泄)을 수곡리라고도 하므로 그 부분을 참고하여 보면 좋다.

 

농혈리(膿血痢)

 

번조(煩燥)하면서 먼저 곱[膿]이 섞인 대변이 나온 다음에 피가 나오는 것은 황련(黃連)이 아니면 고치지 못한다. 이 피는 위[上]에서 나오는 것이다.

 

○ 만일 오한(惡寒)이 나고 맥이 침(沈)하면서 혹 허리와 배꼽 아래가 아픈 것은 속썩은풀(황금)이 아니면 고치지 못한다. 이 피는 가운데에서 나오는 것이다.

 

○ 오한이 나고 맥이 침하면서 먼저 피가 나온 다음에 곱이 섞인 대변[便膿]이 나오는 것은 오이풀뿌리(지유)가 아니면 고치지 못한다. 이 피는 아래에서 나오는 것이다[역로].

 

○ 걸쭉한 곱과 피[膿血稠粘]가 나오면서 배가 켕기고 뒤가 무직한 것은 모두 화(火)에 속한다. 『내경』에 “오줌이 잘 나오지 않고[ 澁] 대변에 피곱이 섞여 나오면 기를 잘 돌게 해야 한다. 그래야 피곱이 멎는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고 씌어 있다. 오줌이 잘 나오지 않고 대변에 피곱이 섞여 나온다는 것은 병의 원인[病因]을 말한 것이고 기가 돌면 피가 멎는다는 것은 치료하는 방법[治法]을 말한 것이다. 피를 잘 돌게 하면

 

저절로 곱이 섞인 대변이 나오지 않고 기를 고르롭게[調] 하면 저절로 뒤가 무직한 것이 없어지는데 작약탕을 주로 쓴다[역로].

 

○ 오줌이 잘 나오지 않고 대변에 피곱이 섞여 나오면 대황탕으로 설사시키는 것이 좋은데 이것은 이 약이 중제(重劑)라는 것을 말한다. 황금작약탕으로 고르롭게[和] 한다는 것은 이 약이 경제(輕劑)라는 것을 말한다[역로].

 

○ 걸쭉한 피곱이 나오는 것은 다 화(火)에 속한다. 대체로 태음습(太陰濕)토는 설사를 주관하고 소음(少陰)은 이질을 주관한다. 그러므로 먼저 설사하여 진액(津液)이 줄어들면 화(火)는 더 조(燥)해진다. 신(腎)은 하초에 있는데 조한 것을 싫어한다. 그러므로 하초혈분(下焦血分)이 사기(邪氣)를 받게 되면 피곱이 섞인 대변이 나오게 된다. 이것이 바로 설사는 비(脾)에 속하고 이질은 신(腎)에 속한다고 한 것이다[강목].

 

○ 열이 몰리고[熱積] 검붉은 대변이 나오는 것은 어혈(瘀血)이 있기 때문이다. 배가 아프고 뒤가 무직하면 도인승기탕(桃仁承氣湯, 처방은 상한문에 있다)으로 설사시켜야 한다. 모든 이질은 다 어혈로 생기는데 특히 대변이 거먼 것은 어혈이 심하기 때문이라는 것을 알아야 한다[입문].

 

○ 농혈리에는 도화탕(桃花湯, 처방은 상한문에 있다), 도기탕, 황련아교탕, 도체탕, 지유산, 해독금화산, 작약백피환, 적석지환, 인삼산 등을 쓴다.

 

작약탕(芍藥湯)

 

이질로 오줌이 잘 나오지 않으면서[ 澁] 대변에 피곱이 섞여 나오는 것을 치료한다. 피를 잘 돌게 하면 저절로 곱이 나오던 것이 멎고 기(氣)를 고르롭게[調] 하면 저절로 뒤가 무직하던 것이 없어지는데 이 약이 바로 그런 약이다.

 

집함박꽃뿌리(백작약) 8g, 황련, 속썩은풀(황금), 당귀(잔뿌리) 각각 4g, 대황 2.8g, 목향, 빈랑, 계심, 감초 각각 2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물에 달여 먹는다[역로].

 

대황탕(大黃湯)

 

열리(熱痢)로 걸쭉한 피곱이 나오고 아랫배가 켕기면서[裏急] 뒤가 무직하며[後重] 밤낮으로 한정없이 설사하는 것을 치료한다.

 

대황 40g.

 

위의 약을 썰어서 좋은 술 2잔에 한나절 동안 담가 두었다가 1잔 반이 되게 달인다. 다음 찌꺼기를 짜버리고 두번에 나누어 먹는데 설사할 때까지 써야 한다. 그 다음 작약탕을 써서 화해시켜야 한다. 이 약은 사열(邪熱)을 내리는 약인데 술에 달여 쓰면 약 기운이 머리로 올라가게 되고 겉으로는 피모(皮毛)에까지 나오게 된다[역로].

 

황금작약탕(黃芩芍藥湯)

 

이질로 피곱이 나오고 몸에 열이 나며 배가 아프고 맥이 홍(洪), 삭(數)한 것을 치료한다.

 

속썩은풀(황금), 집함박꽃뿌리(백작약) 각각 8g, 감초 4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물에 달여 먹는다. 배가 몹시 아프면 계심 1.2g을 넣어 쓴다[단심].

 

○ 일명 황금탕(黃芩湯)이라고도 한다.

 

도기탕(導氣湯)

 

이질로 피곱이 나오고 속이 켕기며 뒤가 무직한 것을 치료한다.

 

당귀 6g, 대황, 속썩은풀(황금), 집함박꽃뿌리(백작약) 각각 4g, 황련, 목향, 빈랑 각각 2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물에 달여 먹는다[동원].

 

황련아교탕(黃連阿膠湯)

 

열독(熱毒)으로 이질이 생겨 피곱이 나오거나 썩은 고기즙(爛肉汁) 같은 것이 나오는 것을 치료한다.

 

황련, 아교주, 황백, 산치자 각각 5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물에 달여 먹는다[해장].

 

도체탕(導滯湯)

 

이질로 피곱이 나오며 뱃속이 켕기고 뒤가 무직하면서 배가 아프며 목이 마르고 밤낮으로 한정없이 설사하는 것을 치료한다.

 

집함박꽃뿌리(백작약) 8g, 당귀, 속썩은풀(황금), 황련 각각 4g, 대황 2.8g, 계심, 목향, 빈랑, 감초 각각 1.2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빈속에 물에 달여 먹는다[입문].

 

지유산(地楡散)

 

열독(熱毒)으로 이질이 생겨 피곱이 나오는 것을 치료한다.

 

오이풀뿌리(지유), 서각, 황련(닦은 것), 칡뿌리(갈근), 속썩은풀(황금) 각각 4g, 산치자 2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염교흰밑( 白) 5개와 함께 달여 먹는다[활인].

 

해독금화산(解毒金花散)

 

열독(熱毒)으로 이질이 생겨 피곱이 나오는 것을 치료한다.

 

황련, 황백 각각 8g, 흰삽주(백출), 속썩은풀(황금), 벌건솔풍령(적복령), 함박꽃뿌리(작약) 각각 4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물에 달여 먹는다[단심].

 

작약백피환(芍藥柏皮丸)

 

습열로 독한 이질이 생겨 피곱이 나오는 것을 치료한다.

 

집함박꽃뿌리(백작약), 황백 각각 40g, 당귀, 황련 각각 20g.

 

위의 약들을 가루내어 물에 반죽하여 팥알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30-40알씩 따뜻한 물로 먹는다[자화].

 

적석지환(赤石脂丸)

 

이질로 피곱이 나오면서 배가 아픈 것을 치료한다.

 

적석지, 건강 각각 40g, 황련, 당귀 각각 80g.

 

위의 약들을 가루내어 꿀에 반죽하여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30-50알씩 빈속에 미음으로 먹는다[입문].

 

인삼산(人蔘散)

 

술독[酒毒]과 열이 겹쳐서[挾] 생긴 이질로 피곱이 나오면서 배가 아픈 것이 오랫동안 낫지 않아 여러 가지 약을 썼으나 효과가 없는 것을 치료한다.

 

가죽나무껍질(저근백피), 인삼 각각 40g.

 

위의 약들을 가루내어 한번에 8g씩 빈속에 미음에 타 먹는다. 술, 국수, 닭고기, 돼지고기, 물고기, 과실, 채소 등을 먹지 말아야 한다[본사].

 

금구리( 口痢)

 

이질로 음식을 먹지 못하는 것을 민간에서는 금구리( 口痢)라고 한다. 머리가 아프고 속이 답답하며[心煩] 손발이 다는 것[溫熱]는 독한 기운[毒氣]이 심(心)과 폐(肺)로 치밀어 오르기 때문이므로 패독산(敗毒散, 처방은 상한문에 있다) 20g에 연밥(연실) 4g, 묵은 쌀(진미) 1백알, 생강 3쪽, 대추 2알을 넣어서 달여 먹어야 한다. 그리고 맛이 쓰고 떫으면서 성질이 서늘한 약[苦澁凉藥]을 지나치게 썼기 때문에 음식냄새를 맡기만 하면 먼저 구역질이 나는 데는 마(산약)를 잘게 썰어서 은이나 돌그릇에 넣고 절반 정도 익도록 볶은 다음 가루내어 미음에 타 먹으면 곧 낫는다[강목].

 

○ 금구리는 위[胃口]에 열이 심한 것이므로 삼련탕과 엄제법( 臍法)을 쓰는 것이 좋다. 사람들은 이것을 알지 못하고 흔히 성질이 덥고 맛이 단 약[溫熱藥]을 쓴다. 이것은 불로써 불을 끄려고 하는 격이며 체한 것을 더 체하게 하는 것이다[단심].

 

○ 이질 때에 음식을 먹지 못하는 것은 비(脾)가 허(虛)하기 때문이므로 삼령백출산(參 白朮散, 처방은 내상문에 있다)에서 마(산약)를 빼고 석창포를 넣어 가루내어 한번에 8g씩 흰쌀미음(粳米飮)에 타 먹거나 인삼, 벌건솔풍령(적복령), 석련자에 석창포를 조금 넣어서 달인 물로 먹으면 가슴이 점차 시원해지면서 밥맛이 난다[직지].

 

○ 이질 때 일찍이 앵속각을 쓰면 독기(毒氣)가 심락(心絡)을 막기 때문에 음식을 먹지 못하게 된다. 이것을 치료하는 데는 양귀비씨(御米)를 쓰는데 죽을 묽게 쑤어서 더울 때에 먹으면 풀린다[유취].

 

○ 금구리에는 창름탕, 개금탕, 석련산, 해금환, 납제고 등을 쓴다.

 

삼련탕(蔘連湯)

 

금구리로 위[胃口]에 열이 심한 것을 치료한다.

 

황련 12g, 인삼 석련육 각각 8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물에 넣고 진하게 달여서 조금씩 먹는데 만일 토하면 다시 먹어야 한다. 한 모금만 내려가도 곧 열린다. 이어 엄제법을 써야 한다[회춘].

 

엄제법( 臍法)

 

열을 내리게 한다.

 

논우렁이(전라) 2마리에 사향을 조금 넣고 짓찧어 배꼽에 붙인 다음 비단천으로 싸맨다[단심].

 

창름탕(倉 湯)

 

금구리로 속이 답답하고 손발이 달며[熱] 머리가 아픈 것을 치료한다. 이것은 독기(毒氣)가 심(心)과 폐(肺)로 치밀어 올라서 구역질이 나고 먹지 못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인삼패독산(人蔘敗毒散, 처방은 상한문에 있다)에 황련 4g, 석련육 7개, 묵은 쌀 3백알을 넣어서 생강 3쪽, 대추(대조) 2알과 함께 물에 달여 먹어야 한다[의감].

 

○ 또한 열리(熱痢)도 치료한다.

 

개금탕(開 湯)

 

금구리를 치료한다.

 

사탕 28g, 세다(細茶) 20g, 사인(간 것) 4g, 생강 5쪽.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물에 달인 다음 하룻밤 이슬을 맞힌다. 이것을 다음날 아침에 따뜻하게 하여 먹는다.

 

○ 목별자(껍질을 버린 것) 12g, 사향 0.8g과 함께 짓찧어 배꼽에 붙이고 싸매면 곧 음식 먹을 생각이 난다[회춘].

 

석련산(石蓮散)

 

금구리를 치료한다.

 

석련자.

 

위의 약을 두드려서 껍질을 버리고 심(心)과 살[肉]만 가루내어 한번에 8g씩 묵은 쌀(陳米)로 쑨 미음에 타 먹는다. 금구리는 독기가 심(心)과 폐(肺)로 치밀어 올라서 생긴 것이므로 이 약으로 심기를 통하게 하면 곧 음식 먹을 생각이 난다. 이 약을 쓴 다음 이어 보조약으로 동쪽벽의 흙(동벽토, 닦은 것)과 귤껍질(陳皮)을 가루내어 생강, 대추와 함께 약간 달여서 먹는다[강목].

 

해금환(解 丸)

 

금구리를 치료한다.

 

황련(썬 것) 320g, 생강(썬 것) 160g.

 

위의 약을 함께 넣고 눋도록 볶아서[炒令焦] 생강은 버리고 황련만 가루내어 묵은 쌀(陳米)로 지은 밥에 반죽한 다음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70-80알씩 먹는데 적리(赤痢)에는 묵은 쌀로 쑨 미음으로 먹고 백리(白痢)에는 귤껍질(陳皮)을 달인 물로 먹으며 적백리(赤白痢)에는 묵은 쌀과 귤껍질을 달인 물로 먹는다[단심].

 

납제고(納臍膏)

 

금구리를 치료한다. 병이 위독한데 써도 곧 낫는다. 서리[霜]를 맞은 쥐참외덩굴(王瓜藤)을 줄기와 잎이 달린 채로 볕에 말려서 불에 태워 가루를 낸다. 이것을 참기름(향유)에 개서 배꼽에 붙이면 곧 낫는다[의감].

 

휴식리(休息痢)

 

이질이 나았다 더했다[乍發乍止] 하는 증상이 반복되는 것을 휴식리라고 한다[유취].

 

○ 휴식리가 여러 해 동안 낫지 않아 기혈이 허해져서 설사가 멎지 않는데는 팔물탕(八物湯, 처방은 허로문에 있다)에 귤껍질(陳皮), 아교주, 황련, 속썩은풀(황금)을 각각 조금씩 넣어서 쓴다. 비위가 허한 데는 보중익기탕, 삼령백출산(參白朮散, 처방은 다 내상문에 있다)을 쓴다[입문].

 

○ 휴식리에는 가미양장탕, 삼근음, 가리륵환, 신효환 등을 쓴다.

 

가미양장탕(加味養臟湯)

 

휴식리를 치료한다.

 

진인양장탕(眞人養臟湯, 처방은 위에 있다)에 부자, 선귤껍질(청피), 오약, 솔풍령(복령)을 넣는다.

 

위의 약들을 썰어서 생강 3쪽, 대추 2알과 함께 달여 먹는다[득효].

 

삼근음(三根飮)

 

오래된 휴식리를 치료하는 데 잘 낫는다.

 

붉나무뿌리(五倍木根), 도꼬마리뿌리(창이초근), 가죽나무뿌리(저근백피, 속껍질을 쓴다) 각각 같은 양.

 

위의 약들을 썰어서 한번에 18g씩 생강 3쪽, 대추 2알, 검정콩(흑두) 36알, 찹쌀(나미) 49알과 함께 달여 빈속에 먹는다[정전].

 

가려륵환(訶黎勒丸)

 

여러 가지 약을 썼으나 낫지 않는 휴식리를 치료한다.

 

가죽나무뿌리껍질(저근백피) 80g, 가자육 20g, 모정향 30알.

 

위의 약들을 가루내어 식초에 쑨 풀에 반죽한 다음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50알씩 하루 세번 묵은 쌀로 쑨 미음(陳米飮)에 식초를 조금 넣은 것으로 먹는다[본사].

 

신효환(神效丸)

 

휴식리로 피곱이 계속 나오면서 아프고 노곤한[困弱] 것을 치료한다.

 

당귀, 오매육, 황련, 아교주 각각 같은 양.

 

위의 약들을 가루내어 꿀에 반죽하여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30-50알씩 빈속에 후박을 달인 물로 먹는다. 병이 심하면 황랍에 반죽하여 알약을 만들어 쓴다[입문].

 

풍리(風痢)

 

풍리란 바람이 싫고 코가 메며[寒] 몸이 무겁고 퍼런[靑] 대변이나 멀건 물만 나오는[純下淸水] 것인데 창출방풍탕(蒼朮防風湯, 처방은 위에 있다)을 쓴다[입문].

 

○ 풍리로 설사한 것이 곱 같기도 하고 피 같기도 하나 곱도 피도 아닌 데는 창름탕(倉 湯, 처방은 위에 있다)을 쓴다[득효].

 

○ 풍리에는 위풍탕(胃風湯, 처방은 위에 있다)이나 노숙탕을 쓴다.

 

노숙탕(露宿湯)

 

풍리로 멀건 피만 누는[純下淸血] 것을 치료한다.

 

살구씨(행인, 꺼풀과 끝(皮尖)을 버린 것) 7알, 고목창(즉 가죽나무뿌리껍질이다) 손바닥만한 것, 오매 1개, 초과 1개, 산석류피 반 개, 선귤껍질(청피) 2개, 감초 1치.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생강 3쪽과 함께 달인 다음 하룻밤 이슬을 맞혀서 다음날 아침 빈속에 먹는다[득효].

 

한리(寒痢)

 

한리란 대변이 집오리똥(鴨 )같이 허옇고 배가 끓으면서[腸鳴] 아프고 뒤가 무직한 것인데 심하지는 않다. 이때에는 이중탕(理中湯, 처방은 상한문에 있다)에

 

가자와 육두구를 넣어서 쓴다. 오래된 한리에는 황련보장탕을 쓴다[입문].

 

○ 한리에는 적석지산이 좋다.

 

황련보장탕(黃連補腸湯)

 

대장이 허하고 차서[虛冷] 퍼러면서 흰곱이 나오는 것을 치료한다.

 

황련 16g, 벌건솔풍령(적복령), 궁궁이(천궁) 각각 12g, 산석류피 5쪽, 오이풀뿌리(지유) 20g, 복룡간 8g.

 

위의 약들을 썰어서 32g을 1첩으로 하여 빈속에 물에 달여 먹는다[입문].

 

적석지산(赤石脂散)

 

냉리(冷痢)로 피곱이 섞인 대변을 줄줄 설사하는[腸滑] 것을 치료한다.

 

육두구(잿불에 묻어 구운 것) 40g, 사인 20g, 적석지, 감초(닦은 것) 각각 10g.

 

위의 약들을 가루내어 한번에 8g씩 좁쌀미음에 타서 먹는다[득효].

 

습리(濕痢)

 

습리라는 것은 배가 불러 오르고[腹脹] 몸이 무거우면서 설사로 검정콩 달인 물(黑豆汁) 같은 것이나 검붉은 것이 섞여 나오는 것인데 이것은 위험한 증상이다. 이런 데는 당귀화혈산(當歸和血散, 처방은 항문문에 있다), 가미제습탕, 무기환 등을 쓴다[입문].

 

○ 이질 때 대변이 콩 달인 물 같은 것은 습리이다. 대체로 비위(脾胃)는 음식을 받아들이는 곳으로써 늘 심(心), 폐(肺), 간(肝), 신(腎) 4장기의 기운을 끼고 있다. 그러므로 5가지 빛이 뒤섞이게 된다. 이때에는 반드시 먼저 설사시켜야 하는데 이것은 맞받아 나가서 꺾어버린다[迎而奪之]는 것을 의미한다[단심].

 

가미제습탕(加味除濕湯)

 

습에 상하여 검정콩 달인 물 같은 것을 설사하는 이질을 치료한다.

 

끼무릇(반하), 후박, 삽주(창출) 각각 4.8g, 곽향, 귤껍질(陳皮), 벌건솔풍령(적복령) 각각 2.8g, 목향, 계피, 감초 각각 2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생강 3쪽, 대추 2알과 함께 빈속에 달여 먹는다[단심].

 

무기환(戊己丸)

 

습리를 치료한다.

 

황련, 오수유, 집함박꽃뿌리(백작약) 각각 같은 양.

 

위의 약들을 가루내어 밀가루풀에 반죽한 다음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50-70알씩 빈속에 미음으로 먹는다[국방].

 

열리(熱痢)

 

열리라는 것은 더위 먹어서 생긴 이질과 같은 것이다.

 

○ 이질은 흔히 여름철에 심한 더위[伏暑]로 생긴다. 그 증상은 등[背]이 차고 얼굴이 때가 낀 것처럼 되거나 기름 바른 것같이 되며 이가 마르고[齒乾] 속이 답답하여 날치며[煩寃] 목이 말라서 물을 켜는 것인데 이것은 모두 더위 먹은 때의 증상[暑證]과 같다. 그러므로 부자(附子)와 같이 성질이 뜨거운 약[熱藥]은 함부로 쓰지 말고 주증황련환(酒蒸黃連丸, 처방은 혈문에 있다)을 써야 한다[득효].

 

○ 냉열(冷熱)이 장위(腸胃) 속에 몰려서 점액이 섞인 대변이 줄줄 나오는[滑泄垢 ] 것을 장구(腸垢)라고 하는데 이것이 바로 열리이다[유취].

 

○ 주로 열이 있고 대변빛이 벌겋기만[赤] 한 것은 더위에 상한 증상[暑證]인데 병이 경(輕)하면 황금작약탕, 중(重)하면 도체탕, 오래되었으면 황련아교탕을 써야 한다[입문].

 

○ 열을 낀[挾熱] 이질 때에는 몸에 열이 나고 목이 마르며 오줌이 잘 나오지 않고 대변 볼 때 몹시 아프며 누르면서[黃] 벌건 빛이 나는 대변을 설한다[입문].

 

○ 열리에는 황금작약탕(黃芩芍藥湯)이 제일 좋다[입문].

 

○ 이질로 몹시 열이 나는 데는 창름탕(倉 湯)을 쓴다[직지].

 

○ 이질 때 물을 마시려고 하는 것은 열이 있기 때문이다. 이때에는 백두옹탕(白頭翁湯, 처방은 상한문에 있다)을 쓴다[중경].

 

○ 열리에는 오매환을 쓰거나 영위산(寧胃散, 처방은 아래에 있다)에 당귀를 넣어서 쓴다.

 

오매환(烏梅丸)

 

열리로 배가 아프고 피를 누는[下純血] 것을 치료한다.

 

황련 60g, 오매육, 당귀, 지각 각각 40g.

 

위의 약들을 가루내어 식초에 쑨 풀에 반죽한 다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70알씩 빈속에 미음으로 먹는다[단심].

 

영위산(寧胃散)

 

피곱이 나오는 열리를 치료한다.

 

집함박꽃뿌리(백작약) 8g, 속썩은풀(황금), 황련, 목향, 지각 각각 6g, 귤껍질(陳皮) 4g, 감초(닦은 것) 2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물에 달여 먹는다. 일명 금련작약탕(芩連芍藥湯)이라고도 한다[필용].

 

기리(氣痢)

 

기리라는 것은 게거품[蟹渤] 같은 것을 설사하고 속이 켕기며[拘急] 뒤가 몹시 무직한 것이다. 이때에는 수련환(茱連丸, 처방은 위에 있다), 기리환, 우유탕 등을 쓴다.

 

기리환(氣痢丸)

 

기리로 게거품 같은 것을 누는 것을 치료한다.

 

가자피, 귤껍질(橘皮), 후박 각각 40g.

 

위의 약들을 가루내어 꿀에 반죽한 다음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30알씩 빈속에 미음으로 먹는다[입문].

 

우유탕(牛乳湯)

 

기리를 치료한다.

 

필발(썬 것) 8g, 소젖(우유) 반 되.

 

위의 약들을 함께 넣고 절반이 되게 달여 빈속에 먹는다[득효].

 

○ 당(唐)나라 태종(太宗)이 기리에 걸렸는데 온갖 약을 썼으나 효과가 없었다. 그리하여 의사가 이 약을 주니 곧 나았다[의설].

 

허리(虛痢)

 

허리라는 것은 기운이 약하여 노곤하면서 음식이 잘 소화되지 않고 배가 약간 아프거나 몹시 아파서 힘을 주지 못하는 것이다[입문].

 

○ 활리(滑痢)와 허리 때에는 허해져서 참을 수 없이 설사[滑不禁]가 나는데 심하면 기혈(氣血)이 허탈된다. 혈이 허한 데는 사물탕에 인삼, 흰삽주(백출), 오이풀뿌리(지유), 가죽나무껍질(저백피)을 넣어 쓰고 기가 허한 데는 진인양장탕(眞人養藏湯)을 쓴다[입문].

 

○ 기가 허하여 대변이 콧물이나 언 갖풀(아교) 같은 데는 이중탕(理中湯)에 목향, 육계, 후박, 벌건솔풍령(적복령)을 넣어 쓴다[입문].

 

○ 기운이 없고 음식 먹기를 싫어하는 것은 허증(虛證)까지 겸한 것이므로 이때에는 기와 혈을 보하는 약을 써야 한다. 그러면 허해진 것이 회복되면서 이질도 저절로 낫는다[단심].

 

○ 이질이 오래되어 기혈(氣血)이 허약(虛弱)해진 데는 팔물탕(八物湯, 처방은 허로문에 있다)이나 보중익기탕(補中益氣湯, 처방은 내상문에 있다)을 쓴다[회춘].

 

○ 오래된 이질 때에는 설사시키지 말아야 한다. 그것은 위(胃)가 허해질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조중이기탕이나 가미향련환을 쓴다[의감].

 

○ 오래된 이질 때 5가지 허한 증상[五虛證]이 나타나서 위험하게 된 데는 대단하환을 쓴다. 5가지 허증이란 것은 맥이 세한 것[脈細], 피부가 찬 것[皮寒], 기운이 적은 것[氣少], 대소변이 나오는 것을 참지 못하는 것[泄利前後], 음식을 먹지 못하는 것[飮食不入] 등이다. 만일 신좁쌀죽을 먹어서 설사가 멎으면 허해졌다고 하여도 살릴 수 있다[득효].

 

○ 허리와 한리(寒痢)로 항문이 빠져 나온[脫肛] 데는 가자피산을 쓴다[동원].

 

조중이기탕(調中理氣湯)

 

허리로 기운이 약해지고 피로하며 노곤한 것을 치료한다.

 

흰삽주(백출), 지각, 집함박꽃뿌리(백작약), 빈랑 각각 4g, 삽주(창출), 귤껍질(陳皮) 각각 3.2g, 후박 2.8g, 목향 2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물에 달여 먹는다. 이 처방은 이질 치료 때 조리하는 약이다[의감].

 

가미향련환(加味香連丸)

 

허리(虛痢)와 구리(久痢) 및 여러 가지 이질을 다 치료한다.

 

황련 160g(오수유 달인 물에 담갔다가 볶은 것), 목향 40g, 아부용(啞芙蓉) 8g.

 

위의 약들을 가루내어 묵은 쌀로 쑨 풀에 반죽한 다음 녹두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20-30알씩 연육(蓮肉) 달인 물로 먹은 다음 이불을 덮고 자면 효과가 있다[입문].

 

대단하환(大斷下丸)

 

오랜 이질[久痢]로 자주 대변이 줄줄 나오고[滑數] 몸이 여위면서 피곤하며 허약해지는 것을 치료한다.

 

용골, 부자(싸서 구운 것), 백반(구운 것), 육두구(잿불에 묻어 구운 것), 굴조개껍질(모려, 달군 것), 가자피, 산석류피 각각 40g, 양강, 건강, 적석지 각각 30g, 족두리풀(세신) 15g.

 

위의 약들을 가루내어 식초에 쑨 풀에 반죽한 다음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30알씩 좁쌀미음으로 먹는다[입문].

 

가자피산(訶子皮散)

 

허한(虛寒)하여 생긴 적백이질(赤白痢疾)로 항문이 빠져 나온[脫肛] 것을 치료한다.

 

앵속각(어미각, 꿀에 축여 볶은 것), 귤껍질(귤피) 각각 2g, 건강(싸서 구운 것) 2.4g, 가자피 2.8g.

 

위의 약들을 가루내어 1첩으로 하여 빈속에 물에 달여서 찌꺼기[渣]째로 먹는다[동원].

 

적리(積痢)

 

적리란 대변빛이 누러면서[黃] 물고기골[魚腦] 같고 배가 불러 오르며 아프고 음식 먹기가 싫은 것이다[입문].

 

○ 적(積)이 없으면 이질이 생기지 않는다[직지].

 

○ 이질은 적(積)이 있거나 체(滯)하여 생긴다. 적이라는 것은 물체가 뭉쳤다[物積]는 것이고 체했다는 것은 기가 막혔다[氣滯]는 것이다. 뭉쳐 있는 물질[物積]이 나가려다가도 기가 막혀서 잘 나가지 못하면 뒤가 무직하고[下墜] 속이 켕기는[裏急]데 이것이 더했다 덜했다 하면서 하루에 백여 번 변소에 가게 된다. 이러한 증상이 나타날 때에는 대변빛이 벌겋거나[赤] 허여며[白] 맥은 대(大)하거나 소(小)한데 이에 관계없이 다 내려가게 하는 약으로 치료해야 한다[직지].

 

○ 음식을 지나치게 먹어서 상하면 신 냄새가 나는 설사를 한다. 여러 가지 적은 다 배가 뜨겁고[ 熱] 그러쥐는 듯이 아픈[纏痛] 것으로 알 수 있다[직지].

 

○ 적체(積滯)로 생긴 이질 때에 대변이 허여면[白] 치료하여 효과를 볼 수 있다[득효].

 

○ 식적리(食積痢)에는 보화환(保和丸, 처방은 적문에 있다), 감응원, 소감원, 생숙음자 등을 쓴다.

 

감응원(感應元)

 

적리(赤痢)와 구리(久痢), 적백리(赤白痢)로 대변에 피곱이 섞여 나오는 것을 치료한다.

 

육두구(잿불에 묻어 구운 것), 건강(싸서 구운 것), 백초상 각각 80g, 목향 60g, 필징가, 삼릉(싸서 구운 것), 정향 각각 40g, 파두 1백알(껍질과 막, 심을 버리고[去皮心膜] 기름을 빼서 상(霜)을 만든다).

 

[註] 상(霜) : 열매류의 약재에서 기름을 뺀 다음 가루낸 것. 예를 들면 파두상, 차조기씨상, 살구씨상 등이다.

 

살구씨(행인) 1백알(꺼풀과 끝과 두알들이를 버리고 밀기울과 함께 볶아서 따로 간다), 술에 달인 황랍 160g, 참기름 40g.

 

위의 7가지 약을 보드랍게 가루내어 파두와 살구씨가루를 넣고 섞는다. 그리고 먼저 참기름을 달이다가 황랍을 넣어 녹인 다음 위의 약가루를 넣고 반죽하여 40g으로 알약 10알씩 만든다. 한번에 1알씩 미음으로 먹는다. 또는 녹두알만하게 알약을 만들어 한 번에 10알씩 끓인 물로 먹어도 된다[득효].

 

소감원(蘇感元)

 

적리로 뱃속이 몹시 아픈 것을 치료한다.

 

사향소합원(麝香蘇合元, 처방은 기문에 있다) 10분의 4, 감응원(感應元) 10분의 6 비율로 넣고 갈아서 고루 섞어 녹두알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30알씩 미음으로 먹는다[득효].

 

생숙음자(生熟飮子)

 

어른의 모든 이질과 어린이가 허리(虛痢)나 적리(積痢)로 밤낮 한정없이 설사하는 것을 치료한다.

 

앵속각 4개(큰 것으로 속과 꼭지는 버리고 절반은 굽고 절반은 생것으로 쓴다), 귤껍질(陳皮) 2쪽(절반은 생것, 절반은 닦는다), 감초 2치(절반은 생것, 절반은 닦는다), 오매(절반은 생것, 절반은 잿불에 묻어 구운 것) 2개, 대추(절반은 생것, 절반은 잿불에 묻어 구운 것) 2알, 생강 2쪽(절반은 생것, 절반은 잿불에 묻어 굽는다), 목향 4g(2쪽을 만들어 절반은 생것, 절반은 잿불에 묻어 굽는다), 가자 2개(큰 것으로 절반은 생것, 절반은 잿불에 묻어 굽는다), 검정콩(흑두, 절반은 생것, 절반은 닦은 것) 60알, 황기 2치(절반은 생것, 절반은 굽는다), 흰삽주(백출) 2개(절반은 생것, 절반은 잿불에 묻어 굽는다), 당귀 2치(절반은 생것, 절반은 잿불에 묻어 굽는다).

 

위의 약들을 썰어서 고루 섞어 한번에 20g씩 물 1잔 반과 함께 사기그릇에 담아 절반이 되게 달인다. 다음 찌꺼기를 버리고[去滓] 따뜻하게 하여 먹는다. 어린이에게는 1-2홉씩 먹인다. 이 처방은 생것과 익은 것이 따로따로 냉(冷)과 열(熱)을 고르롭게[均] 되게 한다. 냉열(冷熱)이 없어지고 장위(腸胃)가 든든해지면[厚] 음식이 절로 소화되기 때문에 설사나 이질이 생길 우려가 없다[성옹].

 

구리(久痢)

 

이질의 증상이 이미 10분의 7-8 정도 덜리고[減] 적[穢積]이 없어져서 찌꺼기[糟粕]가 차 있지 않는 데는 집함박꽃뿌리(백작약, 닦은 것), 흰삽주(백출, 닦은 것), 감초(닦은 것), 귤껍질(陳皮), 흰솔풍령(백복령)을 넣고 달인 물로 고장환 30알을 먹는다. 그러나 이 약은 성질과 맛이 조(燥)하므로 체기(滯氣)가 다 없어지지 않았을 때에는 서둘러 쓸 필요가 없다[단심].

 

○ 오랜 이질[久痢]로 몸이 허하고 기운이 약하여 설사가 줄줄 나가는[滑泄] 것이 멎지 않는 데는 반드시 가자, 육두구, 백반, 끼무릇(반하) 등의 약으로 멎게 해야 한다. 심하면 굴조개껍질(모려)을 넣고 귤껍질(陳皮)을 반드시 좌약(佐藥)으로 넣어 써야 한다. 그것은 지나치게 막으면 아픔이 생길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단심].

 

○ 오랜 이질이 멎지 않을 때 이중탕(理中湯)을 먹으면 증상이 더 심해지는데 그것은 그 병이 하초(下焦)에 있기 때문이다. 이런 데는 적석지우여량탕(赤石脂禹餘粮湯, 처방은 상한문에 있다)을 주로 쓴다. 이중탕은 중초를 치료하는 것이기 때문에 적석지우여량탕을 써서 하초(下焦)를 든든하게[固] 하자는 것이다[중경].

 

○ 구리(久痢)에는 대단하원(大斷下元), 만전환(萬全丸, 2가지 처방은 위에 있다), 진인양장탕, 목향산, 실장산, 가감익기탕, 저백피산 등을 쓴다.

 

목향산(木香散)

 

구리와 혈리(血痢)를 치료한다.

 

감초(닦은 것) 40g, 목향, 황련 각각 20g(다 함께 닦는다), 앵속각, 생강 각각 20g(다 함께 닦는다).

 

위의 약들을 가루낸 다음 사향을 조금 넣어서 한번에 8g씩 빈속에 미음에 타서 먹는다[본사].

 

가감익기탕(加減益氣湯)

 

오랜 이질로 지나치게 피로하고 몹시 허약해져서 자리에서 일어나지 못하는 것을 치료한다.

 

흰삽주(백출), 집함박꽃뿌리(백작약), 귤껍질(陳皮) 각각 4g, 당귀 2.8g, 황기, 인삼, 택사, 사인, 오이풀뿌리(지유) 각각 2g, 승마, 목향, 백두구, 앵속각(식초에 축여 볶은 것), 감초(닦은 것) 각각 1.2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빈속에 물에 달여 먹는다[의감].

 

저백피산(樗白皮散)

 

구리에 여러 가지 약을 썼으나 효과가 없는 것을 치료한다.

 

가죽나무뿌리껍질(저근백피) 1줌, 멥쌀 1홉, 파밑(총백) 1줌, 감초 1치, 약전국 2홉.

 

위의 약들을 물 1되에 넣고 절반이 되게 달여 단번에 먹는다[득효].

 

실장산(實腸散)

 

구리로 피곱이나 흰곱이 나올 때 이 약을 쓰면 누런 대변이 나오게 된다.

 

마(산약, 닦은 것) 40g, 찰기장쌀(黃米, 닦은 것) 1홉.

 

위의 약들을 가루내어 사탕을 푼 뜨거운 물에 알맞게 타서 조금씩 먹는다. 먹은 다음 쌀 끓인 웃물(淸米湯)로 양치하면 아주 좋다[회춘].

 

역리(疫痢)

 

한 지방이나 한 가정에서 모두 전염되면서 어른이나 어린이를 물론하고 다 앓는 증상이 이질 비슷한 것은 역독리(疫毒痢)이다. 이때에는 반드시 운기(運氣)가 서로 승(勝)하는 것을 보아서 치료해야 한다[양방].

 

○ 한 지방에서 어른과 어린이가 서로 비슷한 증상으로 앓는 이질을 역리(疫痢)라고 하는데 이때에는 인삼패독산(人蔘敗毒散, 처방은 상한문에 있다)에 귤껍질(陳皮), 집함박꽃뿌리(백작약)를 넣어서 달여 먹거나 강다탕으로 미리 막아야 한다[입문].

 

강다탕(薑茶湯)

 

이질로 배가 아픈 것을 치료한다.

 

묵은 생강, 봄 찻잎을 같은 양으로 하여 달여 먹는다[의감].

 

○ 생강은 양(陽)기를 돕고 차(茶)는 음(陰)기를 돕는다. 특히 더위독[暑毒], 술독[酒毒], 음식독[食毒]을 다 푸는데[解] 적리(赤痢), 백리(白痢), 냉리(冷痢), 열리(熱痢), 역리(疫痢)로 배가 아픈 데도 두루 쓴다[직지].

 

○ 열리(熱痢)에는 생강을 껍질째로 쓰고 냉리(冷痢)에는 생강을 껍질은 버리고 쓴다[본초].

 

고주리(蠱 痢)

 

오랜 이질이 낫지 않았을 때 독기(毒氣)가 장부(藏府)에 들어갔기 때문에 닭의 간( 肝) 같은 것이나 곱과 궂은 피가 섞여 나오는[雜膿瘀] 것을 고주리라고 한다[유취].

 

○ 고주리로 닭의 간 같은 검은 피를 누면서 목이 마르고 배가 끊어지는 것같이 아픈 것은 5가지 광물성 약재로 만든 알약이나 달임약[五石湯丸]을 먹었기 때문이다. 이때 나오는 피는 여러 혈맥(血脈)과 경락(經絡)에서 나오는 것이므로 천근환으로 치료해야 한다[입문].

 

○ 고주리에는 영양각원이나 강묵환(薑墨丸, 처방은 위에 있다)을 쓴다.

 

천근환( 根丸)

 

고주리를 치료한다.

 

꼭두서니뿌리(천근), 서각, 승마, 오이풀뿌리(지유), 당귀, 황련, 지각, 집함박꽃뿌리(백작약) 각각 같은 양.

 

위의 약들을 가루내어 식초에 쑨 풀에 반죽한 다음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50-70알씩 미음으로 먹는다[제생].

 

영양각원(羚羊角元)

 

고주리를 치료한다.

 

황련 80g, 황백, 영양각(가루낸 것) 각각 60g, 흰솔풍령(백복령) 40g.

 

위의 약들을 가루내어 꿀에 반죽한 다음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50-70알씩 찻물로 먹는다[득효].

 

5색리(五色痢)

 

이질 때 5가지 빛이 나는 대변[五色痢]이 나오는 것은 비위(脾胃)에 생긴 식적(食積)이나 풍(風), 한(寒), 서(暑), 습(濕)의 사기(四氣)로 생긴 것이기 때문에 수련환(茱連丸)으로 치료해야 한다[입문].

 

○ 비위는 음식물을 받아들이는 곳이기 때문에 아무런 음식물이나 받지 않는 것이 없고 늘 심(心), 폐(肺), 간(肝), 신(腎)의 기를 끼게 되므로 이질 때에는 5가지 빛이 나는 대변이 나오게 된다. 이때에는 반드시 먼저 설사시켜야 한다[단심].

 

○ 습독(濕毒)이 몹시 성하여 설사가 나고 배가 아프며 대변으로 피고름[膿血]이나 썩은 고기즙(爛肉汁) 같은 것이 나오는 데는 지유산(地楡散)이나 황련아교탕(黃連阿膠湯, 이 2가지 처방은 위에 있다)을 쓴다[활인].

 

○ 5색리(五色痢)에는 비방양장탕, 사과산, 신효삼향산 등을 쓴다.

 

비방양장탕(秘方養臟湯)

 

5색리를 치료한다.

 

(꿀에 축여 볶은 것) 6g, 귤껍질(陳皮), 지각, 황련, 목향, 오매, 후박, 살구씨(행인), 감초(닦은 것) 각각 2.8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검정콩(흑두) 30알, 대추 2알과 함께 달여서 먹으면 곧 효과가 난다[득효].

 

사과산(絲瓜散)

 

5색리와 주리(酒痢)로 피똥이 나오면서[便血] 배가 아픈 것을 치료한다.

 

수세미오이(마른 것) 1개.

 

위의 약을 껍질째로 태워서 가루내어 한번에 8g씩 빈속에 술로 타 먹는다[집험].

 

신효삼향산(神效蔘香散)

 

5색리(五色痢)와 금구리( 口痢), 감리(疳痢), 고주리(蠱 痢), 역리(疫痢) 등 여러 가지 이질을 치료한다.

 

귤껍질(陳皮), 앵속각 각각 48g, 육두구, 벌건솔풍령(적복령) 각각 16g, 까치콩(백편두), 인삼, 목향 각각 8g.

 

위의 약들을 가루내어 한번에 12g씩 빈속에 미음으로 타서 먹는다[정전].

 

이질 때의 8가지 위험한 증후[八痢危證]

 

첫째는 열로 피곱[熱赤]이 나오는 것이다. 둘째는 냉으로 흰곱[冷白]이 나오는 것이다. 셋째는 냉열(冷熱)이 뒤섞여 피곱이나 흰곱이 섞여 나오는 것이다. 넷째는 식적(食積)으로 신 냄새가 나는 것이 나오는 것이다.

 

다섯째는 경풍이 있으면서 퍼런 곱[驚靑]이 나오는 것이다. 여섯째는 비(脾)가 허하여 소화되지 않은 것이 나오는 것이다. 일곱째는 돌림병[時行]으로 피가 섞여 나오는 것이다. 여덟째는 감리(疳痢)인데 이것이 바로 양사( 瀉)이다[유취].

 

○ 첫째는 냉리(冷痢)로 흰곱이 뭉쳐서 나오는[白積] 것이고 둘째는 열리(熱痢)로 피곱이 뭉쳐서 나오는[赤積] 것이다. 셋째는 냉열(冷熱)이 고르지 못하여[不調] 피곱과 흰곱이 섞여 나오는 것이고 넷째는 감리(疳痢)인데 이때에는 누러면서 흰곱이 뭉쳐서 나오거나[黃白積] 5가지 빛이 나는 것이 섞여 나온다. 다섯째는 경풍으로 퍼런 곱이 뭉쳐 나오면서[驚痢] 냄새가 없는 것이고 여섯째는 휴식리(休息痢)인데 이때에는 대변이 검으면서[糞黑] 물고기장(魚腸) 같은 것이 나온다. 일곱째는 농리[釀痢]인데 이때에는 배가 불러 오르고[腹脹] 대변에서 냄새가 나면서 항문이 아프다. 여덟째는 고주리(蠱 痢)로 돼지간(저간) 같은 검붉은 피[紫黑血]가 나오는 것이다[입문].

 

○ 소주거환(小駐車丸), 진인양장탕(眞人養臟湯, 이 2가지 처방은 위[上]에 있다)을 두루 쓴다[입문].

 

이질 때 배가 아픈 것[痢疾腹痛]

 

이질 때 배가 아픈 것은 대장에 폐기(肺氣)가 몰려 있기[鬱] 때문인데 실(實)하면 설사시키고 허하면 도라지(길경)로 헤쳐 주어야[發] 한다[단심].

 

○ 이질로 배가 아픈 데는 인삼과 황기를 쓰지 않는다[단심].

 

○ 이질로 배가 아픈 데는 집함박꽃뿌리(백작약), 감초를 주약[君]으로 하고 당귀, 흰삽주(백출)를 좌약[佐]으로 한다. 오한(惡寒)이 나면 계지를 넣어 쓰고 열[惡熱]이 나면 황백을 넣어 쓴다[단심].

 

○ 죽과 고기를 지나치게 먹어서 배가 아픈 데는 흰삽주, 귤껍질(陳皮)을 달여 먹거나 굶는 것이 좋다. 굶는다는 것은 죽만 조금 먹고 고기는 전혀 먹지 않는다는 것이다[단심].

 

○ 이질로 피곱이 나오면서 배가 아픈 것이 멎지 않는 데는 조위승기탕(調胃承氣湯, 처방은 상한문에 있다)에 생강, 대추를 넣어서 달여 먹는다. 설사가 멎은 다음에는 오령산(五 散) 달인 물에 익원산(益元散)을 타서 먹어야 한다.

 

○ 이질로 배가 아픈 데는 향련환, 강다탕(薑茶湯, 처방은 위에 있다), 신효월도산 등을 쓴다.

 

향련환(香連丸)

 

피곱이나 흰곱이 나오면서 배가 아픈 것과 모든 이질을 치료한다.

 

황련 40g, 오수유 20g(물에 하룻밤 담갔다가 황련과 함께 볶아서 오수유는 버린다), 목향 10g.

 

위의 약들을 가루내어 식초로 쑨 풀에 반죽한 다음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20-30알씩 빈속에 미음으로 먹는다[직지].

 

신효월도산(神效越桃散)

 

이질로 뱃속이 그득하고 참을 수 없이 아픈 것을 치료한다. 이것은 음과 양이 서로 뒤섞여서[陰陽反錯] 고르롭지 못하게[不和] 되었기 때문이다.

 

산치자, 양강 각각 12g.

 

위의 약들을 가루내어 한번에 8-12g씩 미음에 타서 먹는다[강목].

 

이질 때 뱃속이 끌어당기 듯 아프면서 뒤가 무직한 것[痢疾裏急後重]

 

속이 끌어당기는[裏急] 것같이 아픈 것은 뒤가 몹시 마려우면서[窘迫] 당기기 때문이며 뒤가 무직한[後重] 것은 대장의 기운이 아래로 몹시 처졌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런 증상이 나타나는 것은 한 가지 때문만은 아니다. 화열(火熱)로 생기는 것은 성질이 급하고 빠른 불이 물건을 말리는[燥物] 것같이 나타난다. 그리고 기가 막혀서[氣滯] 생기는 것은 대장의 기운이 막혀서[壅] 잘 통하지 못하기 때문에 생기는 것이다. 적체(積滯)로 몹시 막혀서 생기는 것은 물건이 뭉쳐서 떨어지는[有物結墜] 것같이 나타난다. 기가 허하여 생기는 것은 대장의 기운이 내려갔다가 올라오지 못하기 때문이다. 혈이 허하여 생겼을 때에는 대변은 나오지 않고 그저 앉아서 힘만 주게 된다. 치료하는 방법은 다음과 같다. 화열로 생겼으면 열을 내려야[淸之] 하고 기가 막혀서 생겼으면 기를 조화시켜야[調之] 하며 적체로 생겼으면 적을 삭혀야[去之] 하고 기가 허하여 생겼으면 기를 끌어올려야[升之] 하며 혈이 허하여 생겼으면 보해야[補之] 한다[옥기].

 

○ 뒤가 무직한 것[後重]은 사(邪)기가 압박하여 대장 기운이 처져 내려갔다[墜下]가 위로 잘 올라가지 못하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뒤가 무직하다. 이런 데는 대황이나 빈랑 같은 약을 써서 억누르고 있는 사기를 사(瀉)하여 내보내야 한다. 사기가 이미 나갔는데도 계속 무직한[重] 것은 대장이 허활(虛滑)하여 잘 수렴하지 못하기 때문에 무직한 것이다. 이때에는 앵속각 같은 수렴제[澁劑]로 줄줄 나가는 것을 막고[固其滑] 처져 내려간 기운을 걷어 올리면[收其氣] 낫는다[단심].

 

○ 아래로 처지는 것[下墜]이 이상하고 적체물 속에 검붉은 피[積中有紫黑血]가 있으면서 몹시 아픈 것은 죽은 피[死血]가 있기 때문이다. 이때에는 복숭아씨(도인)를 잘 짓찧어 곱돌(활석)과 함께 써야 한다[단심].

 

○ 뒤가 무직하고 몹시 마려울[後重窘迫] 때에는 반드시 기를 고르롭게 해야[調氣] 하는데 목향과 빈랑을 쓴다[역로].

 

○ 옛날에는 뱃속이 켕기고[裏急] 뒤가 무직하면 오직 목향과 빈랑으로 기를 조화[調]시키고 대황으로 적을 삭혀야[下積] 한다는 것뿐이었다. 단계가 비로소 복숭아씨(도인)와 곱돌(활석)을 써서 죽은 피를 살리게 하는 데 효과를 보았다. 이 효과는 매우 빠르고 정확하다[강목].

 

○ 기가 돌고 혈이 고르로우며[和] 적도 작아졌는데 그저 앉아서 힘만 주게 되는 것은 혈이 허탈되어[亡血] 생기는 증후이다. 이런 때에는 당귀와 당귀 잔뿌리를 곱[倍]으로 하고 생지황, 집함박꽃뿌리(작약, 생것), 복숭아씨(도인, 생것)를 좌약[佐]으로 하여 쓰고 귤껍질(陳皮)로 조화시키면 혈이 생겨서 저절로 낫는다. 혈이 허하면 뱃속이 당기기 때문에 당귀를 쓴다[단심].

 

○ 속이 켕기는 것은 뱃속이 시원하지 못하기 때문이고 앉아서 힘만 주게 되고 대변은 나가지 않는 것은 혈이 허하기 때문이다. 뒤가 무직한 것은 기가 허하여 아래로 처졌기 때문이다[회춘].

 

이질 때 항문이 아픈 것[痢疾大孔痛]

 

이질[下痢] 때 항문이 아픈[大孔痛] 것은 열이 하초(下焦)로 내려간 것이다. 이때에는 목향, 빈랑, 속썩은풀(황금), 황련에 닦은 건강을 넣고 달여 먹어야 한다[강목].

 

○ 이질 때 항문이 아프면 따뜻하게 하는 것이 좋다[중경].

 

○ 이질 때 항문이 아프면 하루는 따뜻하게 하고 하루는 시원하게 해야 한다. 만약 오랜 이질[久病]로 몸이 차고 맥이 침소(沈小)하면 따뜻하게 하는 것이 좋고 갑자기 생긴 이질[暴病]로 몸에 열이 나고 맥이 부홍(浮洪)하면 시원하게 하는 것이 좋다[단심].

 

○ 항문이 아픈 것은 열이 하초에 내려갔기 때문이다[의감].

 

○ 이질 때 대변이 나가는 것을 참지 못하고 항문이 벌어져 있는 것같이 된 데는 파와 후추(호초)를 짓찧어 항문에 꽂고 겸하여 맛이 시고 떫은[酸澁] 약으로 대장을 막히게[固腸] 해야 한다. 그러므로 앵속각, 가자피 등으로 수렴시킨다[강목].

 

○ 이질 때 항문이 아픈 것은 몹시 허하기 때문인데 이때에는 동전만한 기와조각을 벌겋게 달구어 동변[童尿]에 담갔다가 바로 마른 종이에 싸서 아픈 곳에 붙이면 된다. 그리고 인삼, 당귀, 귤껍질(陳皮)을 진하게 달여 먹어야 한다[강목].

 

○ 또한 지실을 닦아서 찜질하거나[ 之] 소금을 닦아서 찜질한다. 그리고 약쑥잎, 황랍, 가자를 태우면서 그 연기를 쏘여도[熏之] 좋다[강목].

 

이질 때 설사를 시키는 것이 좋다[痢疾宜下]

 

이질에 걸린 지 1-2일 사이에는 원기(元氣)가 허해지지 않았기 때문에 설사시켜서 다 씻어 내는 것이 좋다. 이것이 통인통용(通因通用)하는 방법이다. 이런 데는 대승기탕이(大承氣湯)나 조위승기탕(調胃承氣湯)으로 설사시킨 다음 기와 혈을 조리(調理)해야 한다. 이질에 걸린 지 5일이 지났으면 설사시키지 말아야 한다. 그것은 비위(脾胃)가 허약해졌기 때문이다[단심].

 

[註] 통인통용(通因通用) : 병을 치료하는 반치법의 한 가지이다. 즉 설사증을 설사시켜서 치료하는 방법이다.

 

○ 설사시킨다는 것은 대개 일반적인 것을 말한 것이다. 기혈(氣血)이 약(弱)한 사람은 이질에 걸린 지 1-2일밖에 되지 않았다 하더라도 설사시키는 것은 좋지 않다. 든든한[實] 사람이라면 10일이 지났다 하더라도 설사시킬 수 있다[정전].

 

○ 이질 때 배가 그득한[腹滿] 것은 실(實)한 것이므로 반드시 설사시켜야 한다[맥경].

 

○ 이질 때 맥이 활(滑)하면 반드시 설사시켜야 곧 낫는다[중경].

 

○ 이질이 나았다가 다음해 그 날짜에 다시 도지는 것은 본래의 병이 다 낫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때에는 반드시 설사시켜야 하는데 대승기탕을 쓴다[중경].

 

○ 중경은 “이질을 치료할 때에 설사시켜야 하겠으면 흔히 승기탕(承氣湯)을 가감(加減)하여 썼는데 여기에서 성질이 찬 대황은 잘 나가게 한다. 그리고 좌약[佐]으로 쓴 성질이 따뜻한 후박은 몰린 기운[滯氣]을 잘 풀어 주며 감초의 단맛은 완화시키는 작용을 한다. 이 약을 달여서 먹으면 창자를 깨끗하게 씻어 내고[灌滌腸胃] 습윤하게 하며[滋潤] 시원하게 한다. 이와 같이 하면 적이 없어지고[積行] 이질도 곧 낫는다”고 하였고 『국방례(局方例)』에는 “성질이 뜨거운 약을 주약(主藥)으로 하고 삽(澁)한 약을 좌약(佐藥)으로 하며 멀거면서 허연[淸白] 것을 누는 이질을 치료한다”고 씌어 있다. 뱃속이 켕기고 뒤가 무직한 것은 『내경』에 씌어 있는 것과 같이 내려 밀리기[下迫] 때문인데 이것은 다 화열(火熱)에 속한다. 이때에 또 성질이 삽(澁)하거나 뜨거운 약을 쓰면 어찌 죽지 않을 수 있겠는가[단계].

 

이질을 치료하는 데 반드시 필요한 방법[治痢要訣]

 

피를 잘 돌게 하면 곱똥을 누던[便膿] 것이 저절로 낫고 기를 고르롭게[調氣] 하면 뒤가 무직한 것[後重]이 저절로 없어진다[하간].

 

○ 이질을 치료하는 방법에 뒤가 무직한 데는 설사시키는 것이 좋다고 하였다. 그러므로 목향, 빈랑을 쓰거나 목향빈랑환(木香檳 丸, 처방은 기문에 있다)을 쓴다.

 

○ 배가 아프면 고르게[和] 하여야 하는데 집함박꽃뿌리(백작약), 귤껍질(陳皮)이나 작약감초탕(芍藥甘草湯, 처방은 배문에 있다)을 쓴다. 몸이 무거우면 습을 빼버리는[除濕] 것이 좋다, 그러므로 흰솔풍령(백복령)과 택사나 오령산(五 散, 처방은 상한문에 있다)을 쓴다.

 

○ 맥이 현(弦)하면 풍을 헤쳐 버리는[去風] 것이 좋은데 진교, 방풍이나 패독산(敗毒散, 처방은 상한문에 있다)을 쓴다.

 

○ 걸쭉한 피고름[膿血稠粘]이 나오면 약 기운이 센 약[重藥]으로 설사시켜야 한다. 그러므로 대황과 망초나 대황탕(大黃湯)을 쓴다.

 

○ 몸이 차고 저절로 땀이 나는 데는 성질이 뜨거운 약[熱藥]으로 따뜻하게 해야 한다. 그러므로 부자와 건강이나 장수산(漿水散)을 쓴다.

 

○ 풍사(風邪)가 속으로 몰린[內縮] 데는 땀을 내는 것이 좋은데 마황, 구릿대(백지), 칡뿌리(갈근)나 마황승마탕(麻黃升麻湯, 처방은 혈문에 있다)을 쓴다.

 

○ 오리똥(鶩 ) 같은 대변을 누는 이질에는 따뜻하게 하는 것이 좋다. 그러므로 육계와 목향이나 수자목향환(水煮木香丸)을 쓴다(이상의 것은 역로에 있다).

 

○ 병이 표(表)에 있으면 발산시키고 이(裏)에 있으면 설사시키며 상초에 있으면 토하게 하고 하초에 있으면 설사시켜야 한다. 표에 열이 있으면 속으로부터 흩어져 나오게[ 之] 하고 오줌이 잘 나오지 않으면 갈라져서 잘 나오게 해야 한다[역로].

 

○ 그리고 성(盛)한 것은 고르롭게[和] 되게 하고 없애 버려야 할 것은 내보내고 지나치게 나가는 것은 멎게 해야 한다[역로].

 

○ 이질을 치료할 때 약 쓰는 방법으로 대변빛이 거머면[黑] 대황, 자줏빛[紫]이면 오이풀뿌리(지유), 벌거면[紅] 속썩은풀(황금), 멀거면[淡] 생강, 허여면[白] 육계, 누러면[黃] 찔광이(산사), 수설(水泄)에는 앵속각, 몹시 아픈 데는 목향과 산치자를 써야 한다고 하였다[입문].

 

○ 대체로 이질은 초기에 입효산을 한번 먹으면 낫는다. 또한 목향도기탕으로 독기를 없애 버리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의감].

 

○ 이질을 치료할 때에는 반드시 성질이 찬약으로 열을 내리고 쓴 약으로 습을 말리며[燥濕] 맛이 약간 맵고 성질이 뜨거운[辛熱] 약을 좌약[佐]으로 더 넣어 발산시키고 잘 통하게 해야 한다. 그러면 효과를 보지 못하는 것이 없다[하간].

 

○ 이질에 아교주, 당귀, 선귤껍질(청피), 벌건솔풍령(적복령), 황련으로 1첩을 만든 다음 여기에 오매와 진한 꿀(濃蜜)을 넣고 달여서 먹으면 궂은 것[惡穢積滯]을 말끔히 씻어 낼 수 있다. 이렇게 하여 뭉친 적이 없어지면 대변이 나가는 횟수가 저절로 적어진다[직지].

 

○ 대체로 풍사를 헤치고[散風邪] 몰린 기를 잘 돌게 하며[行滯氣] 위의 작용을 좋게 하는[開胃脘] 것을 먼저 해야 한다. 갑자기 육두구, 가자, 흰삽주(백출) 등의 약으로 보하여 사기를 머물러 있게 하거나 앵속각, 용골, 굴조개껍질(모려) 등의 약으로 장위를 막아[閉澁腸胃] 오래 앓게 하지 말아야 한다. 배가 아프고 뒤가 무직한 것이 다 나은 다음에는 설사를 멈추는 약을 써야 한다.

 

입효산(立效散)

 

피곱이 나오는 농혈리(膿血痢)로 배가 아프고 속이 당기며 뒤가 무직한 것을 치료하는데 한번만 먹어도 곧 낫는다.

 

160g(오수유 80g과 함께 물에 축여서 볶은 다음 오수유는 버린다), 지각(밀기울과 함께 닦은 것) 80g.

 

위의 약들을 가루내어 한번에 12g씩 빈속에 술과 같이 먹는다. 이것은 열이 몰리고[熱積] 기가 쌓여서[氣滯] 생긴 이질도 치료한다. 황련은 열을 내리고[淸熱] 지각은 기가 쌓인 것을 흩어지게[破氣] 한다[의감].

 

목향도기탕(木香導氣湯)

 

이질의 초기에 배가 아프고 속이 당기며 뒤가 무직하고 피곱이 섞여 나오며 열이 나고 입을 꼭 다물고[ 口] 있는 것을 치료한다.

 

6g, 집함박꽃뿌리(백작약), 박초, 황련 각각 4.3g, 후박, 빈랑 각각 4g, 당귀 잔뿌리, 벌건솔풍령(적복령) 각각 3.2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물에 달여 먹는다[의감].

 

이질 때 두루 쓰는 약[痢疾通治藥]

 

이질 때에는 여러 가지 증상이 나타난다. 즉 배꼽 둘레가 몹시 아프거나[臍腹疼痛] 선혈(鮮血)을 누거나 어혈(瘀血)을 누며 검붉은 피[紫黑血]를 누기도 한다. 그리고 혹 흰곱이 나오거나 피곱과 흰곱이 섞여 나오기도 하며 검정콩물(黑豆汁) 같거나 물고기골(魚腦) 같거나 낡은 초가집 지붕에서 떨어지는 물(茅屋漏水) 같은 것을 누기도 한다. 또한 뱃속이 켕기고 뒤가 무직하여 변소에 자주 가는데 밤낮으로 수없이 간다. 이런 데는 수자목향고, 육신환, 향련환(香連丸, 처방은 위에 있다), 가미향련환, 백출안위산, 백중산, 화중음, 이간단하탕, 영위산(寧胃散, 처방은 위에 있다), 구명연년환 등을 두루 쓴다.

 

○ 학질( 疾)을 앓은 뒤에 생긴 이질에는 향련목향탕을 쓴다.

 

수자목향고(水煮木香膏)

 

모든 이질을 치료한다.

 

앵속각(꿀에 축여 볶은 것) 120g, 사인, 육두구(잿불에 묻어 구운 것), 유향 각각 30g, 목향, 정향, 가자, 곽향, 당귀, 황련, 후박, 귤껍질(陳皮), 선귤껍질(청피), 집함박꽃뿌리(백작약), 감초(닦은 것) 각각 20g, 지실, 건강(싸서 구운 것) 각각 10g.

 

위의 약들을 가루내어 꿀에 반죽해서 달걀 노른자위만하게 알약을 만들어 물 1잔에 대추 1알과 함께 넣고 7분이 되게 달인다. 다음 대추는 버리고 찌꺼기(滓)째로 먹는다[수진].

 

육신환(六神丸)

 

여러 가지 이질을 치료할 때에 꼭 있어야 할 약이다.

 

황련, 목향, 지각, 벌건솔풍령(적복령), 약누룩(신국, 닦은 것), 보리길금(맥아, 닦은 것) 각각 같은 양.

 

위의 약들을 가루내어 약누룩으로 쑨 풀에 반죽한 다음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50-70알씩 적리(赤痢)에는 감초를 달인 물로 백리(白痢)에는 건강을 달인 물로, 적백리(赤白痢)에는 건강과 감초를 달인 물로 먹는다[입문].

 

가미향련환(加味香連丸)

 

여러 가지 이질을 다 치료하는 약이다.

 

황련(닦은 것) 80g, 오수유(물에 우려서 볶은 것) 40g, 목향 4g, 백두구(잿불에 묻어 구운 것) 6g에 유향, 몰약 각각 4g을 넣는다.

 

위의 약들을 가루내어 물에 불렸던 오매살에 반죽한 다음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30알씩 위의 약과 같은 방법으로 먹는다[의감].

 

백출안위산(白朮安胃散)

 

여러 가지 설사나 이질로 피나 곱이 나오는 것을 치료한다.

 

앵속각(꿀물에 축여 볶은 것) 8g, 벌건솔풍령(적복령), 흰삽주(백출), 길짱구씨(차전자) 각각 4g, 오미자, 오매육 각각 2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물에 달여 먹는다[단심].

 

백중산(百中散)

 

모든 이질 때 피가 나오거나 곱이 나오거나에 관계없이 두세번만 먹으면 곧 낫는다.

 

앵속각(꿀물에 축여 볶은 것), 벌건후박(생강즙에 법제한 것) 각각 100g.

 

위의 약들을 가루내어 한번에 8-12g씩 빈속에 미음에 타 먹는다. 가려야 할 것은 생것, 찬 것, 독이 있는 것 등이다[득효].

 

화중음(和中飮)

 

이질 때 피가 나오거나 곱이 나오거나 병이 생긴 지 오래되었거나 새로 생겼거나에 관계없이 다 치료하는데 낫지 않는 것이 없다. 그러나 열이 나거나 이를 악물었으면[ 口] 먹이지 말아야 한다.

 

앵속각(식초에 축여 볶은 것) 6g, 귤껍질(陳皮), 흰삽주(백출), 벌건솔풍령(적복령), 함박꽃뿌리(작약) 각각 4g, 묵은 쌀(진창미) 8g, 초과 2.8g, 감초 1.2g, 사탕 12g, 오매 1개.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생강 3쪽, 대추 2알과 함께 물에 달여 먹는다[정전].

 

이간단하탕(易簡斷下湯)

 

여러 가지 이질을 치료하는데 허리(虛痢), 활리(滑痢)에 더 좋다.

 

(막과 꼭지(筋膜), 꽃받침( )을 버리고 썰어서 식초에 재웠다가 볶아 거칠게 가루낸다) 14개, 흰삽주(백출), 벌건솔풍령(적복령) 각각 4g, 감초(닦은 것) 2g, 초과(껍질째) 1개.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생강 7쪽, 오매, 대추 각각 7알과 함께 물 1사발에 넣고 1잔이 되게 달여 두번에 나누어 먹는다[해장].

 

황련목향탕(黃連木香湯)

 

학질( 疾)을 앓은 뒤에 생긴 이질을 치료한다.

 

집함박꽃뿌리(백작약, 닦은 것) 8g, 흰삽주(백출) 6g, 황련(닦은 것), 목향, 사인(간 것), 속썩은풀(황금, 닦은 것), 귤껍질(진피), 당귀(술에 씻은 것) 각각 4g, 감초 2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생강 3쪽과 함께 물에 달여 먹는다[의림].

 

구명연년환(救命延年丸)

 

남자나 여자의 심한 이질[重痢]을 다 치료한다.

 

황련, 건강, 당귀, 아교주 각각 같은 양.

 

위의 3가지 약들을 가루내어 식초에 끓여 녹인 아교주(阿膠珠)에 반죽한 다음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30-50알씩 미음으로 먹는다[본사].

 

설사나 이질 때 치료하기 쉬운 것과 어려운 것[泄痢易治難治辨]

 

태음비경(太陰脾經)이 습을 받으면 수설(水泄)이 생기는데 이것이 오래면 농혈리(膿血痢)가 된다. 이것은 비병(脾病)이 신(腎)에 옮아간 것으로 적사(賊邪)이기 때문에 치료하기 어렵다. 이질을 먼저 앓은 다음에 설사 하는 것은 신병(腎病)이 비(脾)에 옮아간 것으로 미사(微邪)이기 때문에 쉽게 낫는다[역로].

 

○ 손설( 泄)이 있으면서 맥이 대(大)하고 손발이 찬 것은 치료하기 어렵고 맥이 소(小)하고 손발이 따뜻한 것은 쉽게 낫는다[맥경].

 

○ 이질 때 미열(微熱)이 있고 목이 마르며 맥이 약(弱)한 것은 저절로 낫는다.

 

○ 이질 때 맥이 삭(數)하고 미열이 있으면서 땀이 나는 것도 저절로 낫는다[맥경].

 

○ 이질 때 맥이 대(大)하면 낫지 않는다[맥경].

 

○ 이질 때 손발이 따뜻하면 쉽게 낫고 손발이 차면 낫기가 어렵다[직지].

 

○ 이질 때 구역질이 나고 딸꾹질[ ]이 나면서 트림이 나고[發 ] 번조(煩躁)하며 몸에 열이 나면 치료하기 어렵다[의감].

 

설사나 이질의 예후가 좋거나 나쁜 증[泄痢吉凶證]

 

이질 때 대변이 물고기골(魚腦) 같으면 절반은 살고 절반은 죽는다.

 

○ 몸에 열이 나고 맥이 대(大)하면 절반은 살고 절반은 죽는다.

 

○ 이질 때 오래된 먼지빛[塵腐色] 같은 대변을 누는 것은 죽는다.

 

○ 순 피[純血]만 누는 것도 죽는다.

 

○ 낡은 초가집 지붕에서 새어 내리는 물(茅屋漏水) 같은 것을 누는 것도 죽는다.

 

○ 항문[大孔]이 참대통[竹筒]같이 벌어진 것도 죽는다.

 

○ 입술이 주홍빛같이 된 것도 죽는다[단계].

 

○ 『내경』에는 “이질[腸 ]로 피똥을 누면서 몸에 열이 나면 죽고 몸이 차면 산다”고 씌어 있다.

 

○ 『내경』에 “몸에 열이 있으면 죽고 차면 산다”고 씌어 있는데 이것은 대체적인 것을 말한 것이다. 그러므로 반드시 증상[兼證]을 잘 살펴야 한다. 어찌 열이 있는 환자가 살고 몸이 찬 환자가 죽는 것이 없겠는가[단심].

 

○ 이질 때 손발이 싸늘하고[手足厥冷] 맥이 알리지 않으면[無脈] 뜸을 떠야 한다. 뜸을 떠도 따뜻해지지 않고 맥이 잘 뛰지 않으며 오히려 약간 숨이 차오면 죽는다[중경].

 

○ 이질 때 맥이 끊어지고 손발이 싸늘하다가도 한 시간 이내에 맥이 제대로 뛰고 손발이 따뜻해지면 산다. 그러나 맥이 제대로 뛰지 않으면 죽는다[중경].

 

○ 배가 끓으면서[腹鳴] 불러 오르고 팔다리가 싸늘하며[四肢淸] 설사가 나고 맥이 대(大)한 것은 역(逆)증인데 15일이 지나지 않아 죽는다[영추].

 

○ 배가 몹시 불러 오르며 팔다리가 차고 몸에 살이 빠지면서 설사가 몹시 나는 것은 역증인데 2시간도 채 되지 않아 죽는다[영추].

 

○ 이질 때에 몸은 차지만 음식은 먹을 수 있고 오줌도 잘 나가는 것은 쉽게 낫는다. 몸에 열이 나고 땀이 많이 나며 목이 몹시 마르고 오줌이 잘 나가지 않으며 손발이 싸늘한 것이 뜸을 떠도 더워지지 않으면서 겸하여 숨이 약간 차고 먹지 못하는 것은 죽는다[득효].

 

○ 대체로 이질 때 헛소리[ 語]를 하고 곧추 보며[直視] 손발이 싸늘하고 안타까워하면서[厥躁] 잠을 자지 못하며 땀이 계속 나고 맥이 알리지 않는[無脈] 것과 설사를 참지 못하고 몸에 열이 나며 맥이 실(實)한 것은 다 죽는다[입문].

 

○ 설사가 오랫동안 멎지 않고 손발이 차며 맥이 허탈(虛脫)되고 번조(煩躁)하며 딸꾹질이 나고[發 ] 숨이 차며[氣短] 곧추 보고 까무러치면서[昏冒] 사람을 알아보지 못하는 것은 다 죽을 증상[死證]이다[회춘].

 

○ 이질 때 치료하지 못하는 증은 다음과 같다.

 

○ 맥이 대(大)한 것[脈大]

 

○ 몸에 열(熱)이 나는 것[身熱]

 

○ 대변이 오리똥 같은 것[鴨屎]

 

○ 목이 마르는 것[發渴]

 

○ 기침하는 것[咳逆]

 

○ 5가지 빛이 나는 대변을 누는 것[五色]

 

○ 이를 악무는 것[ 口]

 

○ 벌건 물 같은 것을 설사하는 것[紅水]

 

○ 입술이 벌건 것[唇紅]

 

○ 손발이 찬 것[手足冷]

 

○ 숨이 찬 것 등이다[氣喘].

 

○ 이질을 앓은 뒤에 번갈증(煩渴證)이 나서 물을 켜는 것은 심기가 끊어졌기[心絶] 때문이다.

 

○ 오줌이 전혀 나가지 않는 것은 위기가 끊어졌기[胃絶] 때문이다.

 

○ 이질 때 오줌이 잘 나오지 않거나[不通] 전혀 나오지 않는[絶無] 것은 독기(毒氣)가 장부로 들어가서[歸一藏] 위가 말랐기[胃乾] 때문이므로 죽는다[유취].

 

○ 어린이가 이질로 위기(胃氣)를 거듭 상하여 전혀 음식을 먹지 못하는 것을 금구리( 口痢)라고 한다. 항문이 벌어지고 거멓게 되어 보기조차 무서우며 배[腹 ]가 아프고 속이 켕기며 뒤가 무직하고 새빨간 피가 방울방울 떨어지는[鮮血點滴] 것을 괄장(刮腸)이라고 하고 밤낮으로 자주 뒤를 보며 음식이 삭지 않고 그대로 나가는 것을 활장(滑腸)이라고 하는데 이것은 다 좋지 못한 증후[惡候]이다[성옹].

 

○ 어린이가 이질로 항문이 열려지고[穀道不閉] 누런 물이 술술 나오는 것도 치료하지 못할 증상이다[득효].

 

○ 환자가 자면서 오줌이 나오는 줄도 모르는 것은 죽는다[편작].

 

음식을 먹은 다음에는 곧 대변을 누는 것[飯後隨卽大便]

 

비(脾)와 신(腎)이 서로 잘 조화되어야[交濟] 수분과 찌꺼기[水穀]가 잘 갈라진다. 음식을 먹은 뒤에 곧 대변을 누는 것은 비기(脾氣)는 비록 강하나 신기(腎氣)가 부족하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음식이 목에 넘어가면 삭지 않고 그대로 곧 설사[ 泄]하게 된다. 치료하는 방법[治法]은 빈속에 소금 끓인 물로 이신환(二神丸)을 먹어서 비와 신의 기운이 서로 조화되게[交通] 하는 것인데 이와 같이 하면 음식물[水穀]이 저절로 소화된다. 이것이 이른바 묘(妙)하게 합치되게 하는 것이다[직지].

 

변비[大便秘結]

 

신(腎)은 5액(五液)을 주관한다. 진액(津液)이 제대로 눅여[潤] 주면 대변이 제대로 나온다. 만일 지나치게 굶었다가 너무 배부르게 먹었거나 힘겨운 일을 했거나 맵고 뜨거운 음식을 먹어서 화사(火邪)가 혈(血) 가운데 잠복하면 진음(眞陰)이 줄어들고[耗散] 진액이 적어지기 때문에 대변이 굳어진다[結燥]. 늙은이는 기운이 허하고 진액이 부족하기 때문에 변비가 생기기도 한다. 『경(經)』에는 “신은 조(燥)한 것을 싫어하므로 빨리 매운 것을 먹어서 눅여 주어야 한다”고 하였다[동원].

 

○ 맥으로 양결(陽結)과 음결(陰結)을 어떻게 갈라 보는가. 맥이 부(浮)하고 삭(數)하며 음식은 제대로 먹으나 대변을 누지 못하는 것은 실(實)증이며 양결인데 17일이 지나면 심해진다. 맥이 침(沈)하면서 지(遲)하고 음식을 먹지 못하며 몸이 무겁고 대변이 도리어 굳은[硬] 것은 음결인데 14일이 지나면 심해진다[중경].

 

○ 열조(熱燥), 풍조(風燥), 양결(陽結), 음결(陰結)이 있다. 『경(經)』에 “맺힌[結] 것은 헤쳐야[散] 한다”고 씌어 있다. 그러므로 치료할 때에 양결이면 헤쳐 주는 약을 쓰고 음결이면 따뜻하게 하는 약을 써야 한다. 그러므로 양결에는 대황견우산을 쓰고 음결에는 반류환을 쓴다[동원].

 

○ 조결(燥結)이란 대변이 굳어져서[秘澁] 잘 나오지 않는 것이다. 조(燥)한 것은 소음(少陰)에 속하며 진액이 부족한 것이므로 매운 것으로써 눅여 주어야 한다. 결(結)은 태음(太陰)에 속하는데 이때에는 대변이 마르므로[燥糞] 맛이 쓴 약으로 설사시켜야 한다[입문].

 

○ 변비가 생기는 데 대한 것[藏府之秘]을 한 가지로 말할 수 없다. 그것은 실비(實秘)도 있고 허비(虛秘)도 있기 때문이다. 실비는 음식[物]에 의해서 생기고 허비는 기(氣)로 생긴다. 위(胃)가 실하면서 변비가 생겼을 때에는 음식을 잘 먹고 오줌이 벌겋다. 이때에는 비약환(脾約丸, 처방은 아래에 있다)이나 칠선환을 주로 쓴다. 위가 허하면서 변비가 생겼을 때에는 음식을 잘 먹지 못하고 오줌은 맑으면서 잘 나간다[淸利]. 이런 데는 후박탕을 주로 쓴다[역로].

 

○ 변비증[秘結之證]에는 허(虛)증도 있고 실(實)증도 있다. 실증이면 창자[腸胃]를 깨끗하게 씻어서[蕩滌] 맺힌 것을 풀어 주고[開結] 굳은 것을 연하게 해야[軟堅] 하는데 대황, 망초, 지실, 후박이나 승기탕(承氣湯, 처방은 상한문에 있다) 같은 약을 쓴다. 허증이면 음혈(陰血)을 자양(滋養)하고 마른 것을 눅여 주며[潤燥] 맺힌 것을 풀어야[散結] 한다. 이런 데는 당귀, 지황, 복숭아씨(도인), 삼씨(마자인), 속썩은풀(황금)이나 윤조탕 같은 약을 쓴다[단심].

 

○ 복숭아씨와 살구씨(행인)는 다 변비에 쓰는데 반드시 기와 혈을 갈라[分] 보고 써야 한다. 낮에 대변 보기 힘들면 양기(陽氣)를 잘 돌게 해야 하는데 살구씨를 쓴다. 밤에 대변 보기 힘들면 음혈(陰血)을 잘 돌게 해야 하는데 복숭아씨를 쓴다. 늙은이나 허한 사람은 대변이 마르면서 변비가 생기는데 맥이 부(浮)한 것은 기에 병이 있는 것이다. 그러므로 살구씨와 귤껍질(陳皮)을 쓰고 맥이 침(沈)한 것은 혈에 병이 있는 것이다. 그러므로 복숭아씨와 귤껍질(陳皮)을 쓴다. 이와 같이 두 곳에 귤껍질(陳皮)을 다 쓰는 것은 수양명(手陽明)과 수태음(手太陰)이 표리(表裏)가 되기 때문이다[해장].

 

○ 혈조(血燥)이면 복숭아씨(도인)와 술로 법제한 대황으로 통하게 하고 기조(氣燥)면 살구씨(행인)와 지실로 통하게 하며 풍조(風燥)면 삼씨(마자인)와 대황으로 잘 나가게 하고 기가 잘 돌지 못하여[氣澁] 대변이 막혔으면 이스라치씨(욱리인)와 주염열매씨(조각인)로 눅여 주어야 한다[동원].

 

○ 풍조(風燥)에는 소풍윤장환, 조각원, 활혈윤조환 등을 쓴다.

 

○ 혈조(血燥)에는 윤장환, 윤마환, 종침환, 오인환, 소마인환, 통유탕, 화혈윤장탕, 당귀윤조탕 등을 쓴다.

 

○ 기체(氣滯)로 변비가 생긴 데는 삼인환, 수풍윤장환, 삼화탕, 사마탕, 육마탕 등을 쓴다.

 

○ 부인의 변비에는 통신산, 대마인환 등을 쓴다.

 

대황견우산(大黃牽牛散)

 

장부(藏府)에 상화(相火)가 떠돌아다녀서 변비가 생긴 것을 치료한다.

 

대황 40g, 나팔꽃검은씨(견우자, 맏물가루 낸 것) 20g.

 

위의 약들을 가루내어 한번에 12g씩 먹는데 손발이 차면 술에 타 먹고 손발이 뜨거우면 꿀물에 타 먹어야 한다[보명].

 

반류환(半硫丸)

 

늙은이가 담(痰)이 뭉쳐서[結] 변비가 생긴 것을 치료한다.

 

끼무릇(반하, 생강에 법제하여 가루낸다), 유황(몹시 보드랍게 가루내어 버드나무 망치로 두드린 것) 각각 같은 양.

 

위의 약들을 생강즙에 불렸던 증병(蒸餠)에 반죽하여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50-70알씩 데운 술이나 생강 달인 물로 먹는다[국방].

 

칠선환(七宣丸)

 

장위(腸胃)에 열이 머물러 있어서 변비가 생긴 것을 치료한다.

 

대황 40g, 목향, 빈랑, 가자껍질(가자피) 각각 20g, 복숭아씨(도인) 12개.

 

위의 약들을 가루내어 꿀에 반죽한 다음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50알씩 따뜻한 물로 먹는다[동원].

 

후박탕(厚朴湯)

 

허해서 변비가 생긴 것을 치료한다.

 

흰삽주(백출) 8g, 후박 5.2g, 귤껍질(陳皮), 감초 각각 4g, 반하국 3.6g, 지실 3.2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생강 3쪽, 대추 2알과 함께 물에 달여 먹는다[역로].

 

당귀윤조탕(當歸潤燥湯)

 

일명 윤조탕(潤燥湯)이라고도 한다. 혈조(血燥)로 변비가 생긴 것을 치료한다.

 

당귀, 대황, 찐지황(숙지황), 복숭아씨(도인), 삼씨(마자인), 감초 각각 4g, 생지황, 승마 각각 2.8g, 잇꽃(홍화) 0.8g.

 

위의 약들을 썰어서 복숭아씨와 삼씨는 내놓고 먼저 7가지를 1첩으로 하여 물이 절반이 되게 달인다. 다음 복숭아씨와 삼씨를 넣고 다시 절반이 되게 달여서 빈속에 먹는다[단심].

 

소풍윤장환(疎風潤腸丸)

 

풍열(風熱)이 몰려 막혀서[鬱滯] 변비가 생긴 것[大便閉澁]을 치료한다. 말랐으면 반드시 눅여 준 다음 피를 고르롭게[和] 하고 풍사를 몰아내야[ 風] 저절로 대변이 나간다.

 

삼씨(마자인) 100g, 복숭아씨(도인) 80g, 주염열매(조각, 약성이 남게 태운 것) 52g, 대황, 강호리(강활) 각각 40g, 방풍, 당귀 각각 12g.

 

위의 약들을 가루내어 꿀에 반죽한 다음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50-70알씩 끓인 물로 먹는다[동원].

 

조각원( 角元)

 

풍(風)이 있는 사람의 변비를 주로 치료한다.

 

강호리(강활), 방풍, 주염열매(저아조각), 지각, 뽕나무뿌리껍질(상백피), 빈랑, 살구씨(행인), 삼씨(마자인), 구릿대(백지), 귤껍질(陳皮) 각각 같은 양.

 

위의 약들을 가루내어 꿀에 반죽한 다음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30-50알씩 따뜻한 물로 먹는다. 열이 있으면 대황을 넣어서 써야 한다[득효].

 

활혈윤조환(活血潤燥丸)

 

풍비(風秘)와 혈비(血秘)로 늘 대변이 굳은[燥結] 것을 치료한다. 아래에 있는 윤장환과 같으나 주염열매(조각)는 씨(仁)만 써야 한다[동원].

 

윤장환(潤腸丸)

 

변비를 치료한다.

 

살구씨(행인), 지각, 삼씨(마자인), 귤껍질(陳皮) 각각 20g, 아교주, 방풍 각각 10g.

 

위의 약들을 가루내어 꿀에 반죽한 다음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50알씩 늙은이는 차조기씨(자소자)를 달인 물로 먹고 젊은이는 형개를 달인 물로 먹는다[직지].

 

윤마환(潤麻丸)

 

혈조(血燥)로 대변이 나오지 않는 것을 치료하는 데 눅여 준다.

 

삼씨(마자인), 복숭아씨(도인), 생지황, 당귀, 지각 각각 40g.

 

위의 약들을 가루내어 꿀에 반죽한 다음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50알씩 끓인 물로 먹는다[단심].

 

○ 『정전(正傳)』에는 윤체환(潤體丸)이라고 씌어 있다.

 

종침환( 沈丸)

 

일명 종용윤장환( 蓉潤腸丸)이라고도 한다. 진액(津液)이 없어져서 늘 변비가 생기는 것을 치료한다.

 

육종용 80g, 침향 40g.

 

위의 약들을 가루내어 삼씨즙(麻仁汁)에 쑨 풀에 반죽한 다음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70알씩 빈속에 미음으로 먹는다[입문].

 

오인환(五仁丸)

 

일명 자장오인환(滋腸五仁丸)이라고도 한다. 진액이 부족하여 생긴 변비와 몸푼 뒤에 생긴 변비를 치료한다.

 

귤홍 160g(따로 가루낸다), 복숭아씨(도인), 살구씨(행인) 각각 40g, 측백씨(백자인) 20g, 이스라치씨(욱리인, 닦은 것) 8g, 잣씨(송자인) 5g.

 

위의 약들을 각각 따로 가루내어 꿀에 반죽한 다음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50-70알씩 빈속에 미음으로 먹는다[득효].

 

소마인환(小麻仁丸)

 

혈조(血燥)로 변비가 생긴 것을 치료한다. 이 처방은 위의 윤마환과 같다[입문].

 

통유탕(通幽湯)

 

유문(幽門)이 막혀서 대변 보기가 힘든 것을 치료한다. 이때에는 반드시 맛이 매운 약으로 눅여 주어야 한다.

 

승마, 복숭아씨(도인, 잘 짓찧는다), 당귀 각각 6g, 생지황, 찐지황(숙지황) 각각 2.8g, 감초(닦은 것), 잇꽃(홍화) 각각 1.2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물에 달인 다음 찌꺼기를 버리고[去滓] 보드랍게 가루낸 빈랑 2g을 타 먹는다[동원].

 

화혈윤장탕(和血潤腸湯)

 

대변이 굳어져서[燥結] 나오지 않는 것을 치료한다.

 

승마, 복숭아씨(도인), 삼씨(마자인) 각각 6g, 대황, 찐지황(숙지황), 당귀(잔뿌리) 각각 2.8g, 생지황, 감초 각각 2g, 잇꽃(홍화) 1.2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물에 달여 먹는다[동원].

 

삼인환(蔘仁丸)

 

기가 막혀서[氣壅] 변비가 생긴 것을 치료한다.

 

삼씨(마자인), 대황 각각 120g, 당귀 40g, 인삼 30g.

 

위의 약들을 가루내어 꿀에 반죽한 다음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30알씩 빈속에 끓인 물로 먹는다.

 

수풍윤장환(搜風潤腸丸)

 

3초(三焦)가 고르롭지 못하여[不和] 기가 잘 오르내리지 못하며 가슴[胸腹]이 더부룩하고 그득하면서[ 滿] 변비가 생긴 것을 치료한다.

 

이스라치씨(욱리인) 40g, 목향, 빈랑, 선귤껍질(청피), 귤껍질(陳皮), 침향, 무씨(나복자, 닦은 것), 홰나무열매(괴실), 지각, 지실, 삼릉(잿불에 묻어 구운 것), 대황 각각 20g.

 

위의 약들을 가루내어 꿀에 반죽한 다음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50-70알씩 빈속에 미음으로 먹는다[단심].

 

삼화탕(三和湯)

 

기가 막혀서[氣滯] 변비가 생긴 것을 치료한다. 이것이 바로 기문(氣門)에 있는 삼화산(三和散)이다.

 

사마탕(四磨湯)

 

기가 막혀서 변비가 생긴 것을 치료한다.

 

빈랑(큰 것), 침향, 목향, 오약 각각 같은 양.

 

위의 약들을 각각 되직하게 갈아서[濃磨水] 잔으로 7분을 세번에서 다섯번 끓어오르게 달여 빈속에 약간 따뜻하게 해서 먹는다[득효].

 

육마탕(六磨湯)

 

변비가 있으면서 열이 나는 것을 치료한다. 사마탕에 대황과 지각을 넣은 것인데 위의 방법과 같이 걸쭉하게 갈아 즙(濃磨汁)을 내어 먹는다[득효].

 

통신산(通神散)

 

부인이 대변이 막힌 것을 치료한다.

 

대황, 망초, 복숭아씨(도인), 이스라치씨(욱리인) 각각 40g, 목향 20g.

 

위의 약들을 가루내어 한번에 8g씩 미음에 타서 먹는다[단심].

 

대마인환(大麻仁丸)

 

부인의 풍비(風秘)를 치료한다.

 

목향, 빈랑, 지각 각각 40g, 삼씨(마자인), 대황(닦은 것) 각각 12g.

 

위의 약들을 가루내어 꿀에 반죽한 다음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30-50알씩 빈속에 끓인 물로 먹는다[단심].

 

늙은이의 변비[老人秘結]

 

늙은이가 대변이 굳어져서 잘 나오지 않는 데는 대황을 쓰지 않는다. 왜냐하면 늙은이가 진액(津液)이 적어져 변비가 생긴 데 대황을 써서 설사시키면 진액이 더 없어지기 때문에 변비가 더 심해진다. 그러므로 대장을 눅여 주고 좋게 하는 약[滋潤大腸之藥]만 써야 한다. 그리고 홰나무꽃(괴화)을 달인 물로 항문을 씻어도 효과가 있다[득효].

 

○ 늙은이의 변비에는 소풍순기원, 소조각원, 이인원, 귤행환, 황기탕, 교밀탕, 소마죽, 삼인죽 등을 쓴다.

 

○ 늘 졸인 젖(乳酪), 양의 피, 참기름(脂麻汁)을 먹는 것도 좋다.

 

소풍순기원(疎風順氣元)

 

장위(腸胃)에 열이 몰려서[積熱] 변비가 생기고 오줌이 잘 나오지 않는 것과 풍비(風秘)와 기비(氣秘)를 다 치료한다. 늙은이의 변비에는 더욱 좋다.

 

대황(술에 축여 쪄서 볕에 말리기를 일곱번 한 것) 200g, 길짱구씨(차전자, 닦은 것) 100g, 이스라치씨(욱리인), 빈랑, 삼씨(마자인, 약간 닦은 것), 새삼씨(토사자, 술에 법제한 것), 쇠무릎(우슬, 술에 씻은 것), 마(산약), 산수유 각각 80g, 지각, 방풍, 따두릅(독활) 각각 40g.

 

위의 약들을 가루내어 꿀에 반죽한 다음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50-70알씩 빈속에 차나 술이나 미음으로 먹는다.

 

○ 이 약은 주로 변비를 치료하는 참 좋은 처방이다. 오랫동안 먹으면 정신(精神)이 든든해지고[康健] 온갖 병이 생기지 않는다. 늙은이에게 쓰는 것이 더욱 좋다[득효].

 

소조각원(小 角元)

 

풍비(風秘)가 생긴 것을 치료하는데 늙은이에게 좋다.

 

주염열매(조각, 닦은 것), 지각 각각 같은 양.

 

위의 약들을 가루내어 꿀에 반죽한 다음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70알씩 미음으로 먹는다[득효].

 

이인원(二仁元)

 

늙은이와 허한 사람에게 풍비(風秘)가 생긴 것을 치료한다.

 

살구씨(행인), 삼씨(마자인), 지각, 가자육 각각 같은 양.

 

위의 약들을 가루내어 꿀에 반죽한 다음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50알씩 따뜻한 물로 먹는다[득효].

 

귤행환(橘杏丸)

 

늙은이와 허한 사람이 기가 몰려서 변비가 생긴 것을 치료하는데 대변을 잘 나가게 한다.

 

귤껍질(橘皮), 살구씨(행인) 각각 같은 양.

 

위의 약들을 가루내어 꿀에 반죽한 다음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70알씩 미음으로 먹는다.

 

○ 이 약은 낮에 대변 보기 힘든 데 쓴다. 밤에 대변 보기 힘든 데는 살구씨(행인)를 빼고 복숭아씨(도인)를 넣어 쓴다[제생].

 

황기탕(黃 湯)

 

늙은이의 변비를 치료한다.

 

황기, 귤껍질(陳皮, 흰속을 버린 것) 각각 20g.

 

위의 약들을 가루낸다. 그리고 삼씨즙(麻子仁汁) 1잔을 돌그릇[石器]에 넣고 거품이 올라오게 끓인 다음 꿀 1숟가락을 넣어 다시 끓인다. 여기에 위[上]의 약가루 12g을 타서 빈속에 먹는데 두번이 넘지 않아서 효과 있다. 늘 먹으면 대변이 굳어질[秘澁] 염려는 없다[득효].

 

교밀탕(膠蜜湯)

 

늙은이와 허한 사람의 변비를 치료한다.

 

파밑(총백, 뿌리가 달린 채) 3대.

 

위의 약을 깨끗한 물 1잔에 넣고 파가 푹 무르도록 달여 건져 버린 다음 아교주 8g과 꿀 2숟가락을 넣고 저어 녹여서 빈속에 먹는다[직지].

 

소마죽(蘇麻粥)

 

기를 잘 돌게 하고 대변을 잘 나가게 하는데 늙은이와 허한 사람이 풍비(風秘)와 혈비(血秘)로 대변 보기 힘든 것과 몸푼 뒤에 생긴 변비를 치료한다.

 

차조기씨(자소자), 삼씨(마자인) 각각 같은 양.

 

위의 약들을 짓찧어 물에 넣고 걸러서 즙을 짠다. 여기에 입쌀가루(粳米末)를 좀 넣고 죽을 쑤어 먹는다. 오랫동안 먹으면 더 좋다[본사].

 

○ 어떤 늙은 부인이 갑자기 배와 머리가 아프고 메스꺼워서[惡心] 먹지 못하였는데 이것은 풍으로 대변이 막힌 것[風秘] 때문이었다. 기가 가슴 속에 몰리면 배가 불러 오르면서 메스꺼워 먹으려고 하지 않는다. 그 기가 위[上]로 정수리[ ]까지 올라가면 머리가 아프고 정신이 깨끗하지 못하다. 이때에 이 죽을 두번 먹으면 기가 빠지면서 굳은 대변 덩어리[結糞] 10여 개가 나온 다음 대변이 시원하게 나오면서[藏府流暢] 여러 가지 병이 저절로 낫는다[본사].

 

삼인죽(三仁粥)

 

변비를 치료한다. 늙은이나 허한 사람도 다 쓸 수 있다.

 

복숭아씨(도인), 잣씨(해송자) 각각 1홉, 이스라치씨(욱리인) 4g.

 

위의 약들을 함께 잘 짓찧어 걸러 즙을 짠 다음 여기에 입쌀가루를 조금 넣고 죽을 쑤어 빈속에 먹는다[속방].

 

비약증(脾約證)

 

상한양명병(傷寒陽明病)에 땀이 저절로 나고 오줌이 자주 나오면 진액(津液)이 속에서 마르므로[內竭] 대변이 굳어져서 힘들게 나온다. 이것은 비(脾)가 졸아들기[約] 때문이다. 그러므로 비약환(脾約丸, 처방은 아래에 있다)으로 주로 치료한다[중경].

 

○ 성무기(成無己)는 “위(胃)기가 세고 비(脾)기가 약하면 진액을 통솔하여 사방으로 퍼지게 하는 것을 잘하지 못하고 오직 방광으로만 내보내게 된다. 그러므로 오줌이 잦고 대변은 힘들게 나온다. 이때에는 비약환으로 비를 마르게 하는 것[脾之結燥]을 내려보내야 한다”고 하였다. 단계(丹溪)는 “이미 비가 약해진 것이다”고 하였는데 이것은 비가 약하면 토(土)가 부족하게 되어 폐금(肺金)이 화(火)의 제약을 받아서 폐기가 소모되어 진액이 마르게 된다는 것이다. 이와 같이 되면 비는 소화시켜 내려보내는 힘[轉輸之令]을 잃게 되고 폐는 전달하는 기능[傳送之職]을 못하게 된다. 그러면 대변이 굳어져서 누기 힘들게 되고 오줌은 잦으면서 저축되지 않는다. 이때에는 음혈(陰血)을 불쿠어 주어[滋養] 양화(陽火)가 더 성해지지 못하게 해야 하는데 이와 같이 하면 폐금이 잘 작용하며 비토가 깨끗하고 든든해져서[健] 진액이 잘 돌면서 장을 눅여[腸潤] 준다. 그러면 대변은 절로 나온다. 이 비약환은 열이 심하고 기운이 실한 환자나 서북쪽 사람이나 건강하고 실한 사람이 쓰면 낫지 않는 일이 없다. 그러나 동남쪽 사람과 열이 몹시 나고 기혈이 충실치 못한 사람이 쓰면 비가 더 약해지고 장(腸)도 더 조(燥)해진다. 그러므로 반드시 서북쪽 사람들은 막힌 것을 통하게 하는 것[開結]을 위주로 하고 동남쪽 사람들은 마른 것을 눅여 주는[潤燥] 데 힘써야 한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단계].

 

비약환(脾約丸)

 

일명 마인환(麻仁丸)이라고도 한다. 오줌이 잦고 대변이 잘 나오지 않는 것을 치료하는데 이것을 비약증(脾約證)이라고 한다.

 

(찐 것) 160g, 지실, 후박, 함박꽃뿌리(작약) 각각 80g, 삼씨(마자인) 60g, 살구씨(행인) 50g.

 

위의 약들을 가루내어 꿀에 반죽한 다음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50알씩 빈속에 따뜻한 물로 먹는다[국방].

 

대변불통(大便不通)

 

변비[大便秘結]라는 것은 대변이 늘 말라서 누기가 힘든 것이다. 대변불통이라는 것은 여러 날 대변을 누지 못하고 막혀서 배가 불러 오르고 그득한[脹滿] 것이다.

 

○ 열사(熱邪)가 속에 들어가면 장[胃]에 마른 대변[燥糞]이 있게 된다. 3초(三焦)에 열이 잠복해 있으면 진액이 속에서 마른다. 이렇게 되면 대장에 열을 끼게[挾熱] 된다. 허한 사람은 5장이 차면서[藏冷] 혈맥(血脈)이 마르고 늙은이는 장위가 차면서[腸寒] 기가 도는 길이 막힌다[氣道澁]. 그러면 대장이 냉을 끼게[挾冷] 된다. 배가 불러 오르고 아프며 답답하고 가슴이 더부룩하면서[胸 ] 구역질이 나려고 하는 것은 음식물이 머물러 있기[宿食留滯] 때문이다. 또한 장위가 풍사를 받아 대변이 마르고 굳어지는 것은 풍기로 되는 것[風氣燔灼]이다. 기가 아래로 내려가지 못하면 대변 보기 힘들며[穀道難] 트림이 나고[噫逆] 배가 그득해진다[冷滿]. 이것이 대변불통증인데 이때에 열이 있으면 삼황탕(三黃湯, 처방은 화문에 있다)을 쓰고 냉기가 있으면 반류환을 써야 한다. 식체에는 비적원을 쓰고 풍비에는 마인환(麻仁丸, 즉 비약환)을 쓴다. 기가 내려가지 못하는 데는 길경지각탕(桔梗枳殼湯, 처방은 가슴문에 있다)을 쓴다. 대장은 폐와 표리(表裏)관계가 있다. 또한 대장은 모든 기운의 통로와 연관되어 있다. 그러므로 폐기를 잘 돌게 하는 것이 대변불통을 치료하는 데서 중요한 고리라는 것을 잘 알아야 한다[직지].

 

○ 오랜 병으로 뱃속에 실열(實熱)이 있어서 대변을 누지 못하면 윤장환을 써서 약간 설사시켜야 한다. 몹시 설하게 하는 약[峻利之藥]은 쓰지 말아야 한다[정전].

 

○ 대변을 누지 못하여 승기탕(承氣湯) 같은 약을 써도 낫지 않으면 사물탕(四物湯, 처방은 혈문에 있다)에 빈랑, 지각, 복숭아씨(도인), 잇꽃(홍화)을 넣어서 써야 한다[의감].

 

○ 옛날[古方]의 대변을 통하게 하는 처방에는 다 기를 내려가게 하는 약을 썼다. 폐기가 내려가지 못하게 되어 대변을 누기가 힘든 데는 살구씨(행인),

 

지각, 침향, 가자 등을 써야 한다. 늙은이나 허한 사람, 풍병(風病)이 있는 사람이 진액이 적어서 생긴 변비는 약으로 미끄럽게[滑] 해서 나가게 해야 한다. 그러므로 삼씨(마자인), 참깨(호마), 갖풀(아교) 등을 써야 한다. 만약 허투루[妄] 세게 설사시키는 약[峻劑]을 써서 나가게 하면 잠시 동안은 나가게 되나 진액이 더 없어지고 기혈이 소모되어 곧 다시 막히는데 혹 다른 병까지 생기게 된다[단심].

 

○ 대변을 누지 못하는 데는 영보단, 소감원(蘇感元, 처방은 위에 있다), 윤장탕, 대황음자 등을 쓰는데 늙은이와 허한 사람에게는 윤장환, 윤장탕을 쓰며 부인에게는 통신산(通神散, 처방은 위에 있다), 조도음 등을 써야 한다.

 

○ 외용약[外治]으로는 선적환이나 제분산을 써야 한다.

 

비적원(脾積元)

 

먹은 음식이 머물러 있어서[停積] 배가 불러 오르고 신물이 올라오며[呑酸] 변비가 생긴 것을 치료한다.

 

봉출 60g, 삼릉 40g, 선귤껍질(청피) 20g, 양강(식초에 삶아 썰어서 약한 불기운에 말린 것), 목향, 백초상, 파두상 각각 10g.

 

위의 약들을 가루내어 밀가루풀에 반죽하여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50-70알씩 귤껍질(橘皮)을 달인 물로 먹는다[득효].

 

영보단(靈寶丹)

 

대변을 누지 못하는 것을 치료하는데 적체(積滯)된 것도 밀어내린다.

 

목향, 침향, 유향 각각 2g, 파두(껍질과 심을 버리고 기름을 뺀 것) 8g.

 

위의 약들을 가루내어 대추 3알을 쪄서 발라낸 살에 반죽하여 녹두알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1알씩 찬물로 먹는다. 만일 세번만 설사시키려면 먼저 찬물 3모금을 마신 다음 약을 찬물로 먹고 다섯번에서 여섯번만 설사시키려면 설사시키려는 수만큼 찬물을 마셔야 한다[구선].

 

윤장탕(潤腸湯)

 

변비가 생겨 오랫동안 변을 보지 못하는 것을 치료한다.

 

삼씨(마자인, 보드랍게 갈아 물에 걸러서 껍질은 버리고 즙을 낸다) 1잔 반, 참깨(호마, 보드랍게 갈아 물에 넣어서 즙을 낸다) 반잔, 복숭아씨(도인, 풀지게 간다) 40g, 형개수(짓찧어 가루낸다) 40g.

 

위의 약들을 섞어서 소량(少量)의 소금과 함께 달여 차 대신 마시되 대변이 나올 때까지 마셔야 한다[단심].

 

대황음자(大黃飮子)

 

열조(熱燥)로 대변을 누지 못하는 것을 치료한다.

 

생지황 8g, 대황(잿불에 묻어 구운 것), 살구씨(행인), 산치자, 승마, 지각 각각 4g, 인삼, 속썩은풀(황금), 감초 각각 2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생강 5쪽, 약전국 21알, 오매 1개와 함께 달여 먹는다[직지].

 

윤장환(潤腸丸)

 

늙은이가 피가 적고 창자[腸胃]가 말라서 대변이 굳어졌기 때문에 심지어 7-8일 동안을 누지 못하거나 돼지똥 같은 빛을 가진 양의 똥같이 작은 것을 누는 것을 치료한다.

 

당귀, 생지황, 지각, 복숭아씨(도인), 삼씨(마자인) 각각 같은 양.

 

위의 약들을 가루내서 꿀에 반죽하여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40-50알씩 빈속에 미음으로 먹는다[의감].

 

윤장탕(潤腸湯)

 

늙은이나 허한 사람이 대변을 누지 못하는 것을 치료한다.

 

꿀(봉밀) 40g, 참기름 20g, 박초 한자밤.

 

위의 약들을 물 1종지에 넣고 두어 번 끓어오르게 달여 따뜻하게 해서 먹는다[의감].

 

조도음(調導飮)

 

몸풀기 전이나 뒤에 대변을 누지 못하는 것을 치료한다.

 

당귀, 궁궁이(천궁), 방풍, 지각 각각 5g, 감초 1.2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생강 3쪽, 대추 2알과 함께 빈속에 물에 달여 먹는다[직지].

 

선적환(宣積丸)

 

대변이 막혀 누지 못하는 것을 치료한다.

 

파두(껍질을 버린 것), 건강, 부추씨, 양강, 유황, 감수, 흰빈랑 각각 같은 양.

 

위의 약들을 가루내어 밥에 반죽하여 달걀 노른자위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이른 아침에 먼저 조피열매(산초)를 달인 물로 손을 씻고 참기름(麻油)을 바른 다음 약 1알을 손에 쥐고 2시간 동안 있으면 곧 설사가 난다. 설사를 멈추려면 찬물에 손을 씻어야 한다[본사].

 

제분산(提盆散)

 

대변을 누지 못하는 것을 치료한다.

 

바꽃(초오).

 

위의 약을 아주 보드랍게 가루낸다. 그리고 파밑(총백) 1대의 뿌리를 자른 다음 여기에 바꽃가루를 묻혀서 항문에 넣으면 곧 대변이 나온다.

 

○ 이것이 바로 벽력전(霹靂箭)인데 대소변이 나오지 않는 것도 치료한다[단심].

 

대소변을 누지 못하는 것[大小便不通]

 

대소변이 나오지 않는 것을 『내경』에는 삼초약(三焦約)이라고 한다고 씌어 있다. 약(約)이라는 것은 잘 나오지 않는다는 말이다. 또한 대소변이 나오지 않는 것은 음양(陰陽)이 관격(關格)되었기 때문인데 이것을 삼초약병[三焦約之病]이라고 한다고 씌어 있다[병원(病源)].

 

[註] 병원(病源) : 610년에 소원방이 쓴 『저병원후론』을 말한다.

 

○ 삼초약병으로 대소변을 누지 못하는 데는 지각환(枳殼丸, 처방은 5장문에 있다)과 추기환을 쓴다.

 

○ 대소변을 누지 못하는 데는 삼일승기탕, 차구산, 철각환, 전도산, 도환산, 강랑산, 감수산, 첩제고 등을 쓴다.

 

○ 겉[外治]으로는 회생신고, 정향산, 엄제법, 도변법(導便法)을 쓴다.

 

추기환(推氣丸)

 

기운이 잘 오르내리지 못하여 변비가 생기고 벌겋고[赤] 누런[黃] 오줌이 나오는 것을 치료한다.

 

나팔꽃검은씨(견우자, 맏물가루 낸 것), 대황, 빈랑, 지실, 귤껍질(陳皮), 속썩은풀(황금) 각각 같은 양.

 

위의 약들을 가루내어 생강즙을 두고 쑨 풀에 반죽해서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30-50알씩 연하게 달인 생강물로 먹는다[득효].

 

삼일승기탕(三一承氣湯)

 

상한(傷寒)이나 잡병(雜病)으로 열이 심하여 대소변을 누지 못하고 가슴과 배가 그득하면서 아픈 것을 치료한다(처방은 상한문에 있다).

 

○ 망초를 대황이 이끌고[引] 직접 대장으로 들어가면 말랐던 것은 눅여지고[潤燥] 굳어졌던 것은 만문해지며[軟堅] 열이 내린다. 몸의 아랫도리에 있다는 것으로 보면 대변과 오줌은 다 음(陰)에 속한다. 그리고 전음(前陰)과 후음(後陰)으로 나누어 보면 전음은 기(氣)에 속하고 후음은 혈(血)에 속한다. 신(腎)은 대소변을 잘 누지 못하는 것을 다 주관한다. 오줌이 잘 나오지 않고 변비가 생긴 것은 모두 수(水)분이 적기 때문에 생긴 것이다. 『경(經)』에는 “속에 열이 성하면 맛이 짜고[ ] 성질이 찬약[寒]으로 치료하되 맛이 쓴 약을 좌약(佐藥)으로 해야 한다”고 씌어 있다. 망초

 

와 대황을 같이 쓰는 것은 약효과를 세게 하려는[爲使] 것이다[동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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