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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건강

황제내경

by 8866 2009. 5. 2.

   
 
황제내경3 영추1   
 
 

 

一. 九針十二原

 

 

 

黃帝問于岐伯曰 : 余子萬民, 養百姓, 而收其租稅. 余哀其不終, 而屬有疾病. 余欲勿使被毒藥, 無用砭石, 欲以微針通其經脈, 調其血氣, 營其逆順出入之會. 令可傳于後世, 必明爲之法. 令終而不滅, 久而不絶, 易用難忘, 爲之經紀. 異其篇章, 別其表裏, 爲之終始. 令各有形, 先立《針經》. 願聞其情.

黃帝 (岐伯에게 묻기를) : 저는 만백성을 사랑하고 百官을 養育하며 租稅를 거두어들입니다. 저는 백성들이 天壽를 다하지 못하고 질병이 끊이지 않는 것을 애석하게 여겨 왔습니다. 나는 그들에게 약물이나 石針을 사용하지 않고, 미세한 침으로 그들의 經脈을 소통시키고 氣血을 조화롭게 하여 經脈과 氣血이 逆順・出入하는 要處를 다스리고자 합니다. (아울러) 이러한 치료방법을 후세에 전하여 반드시 명확한 규정(法)을 정하고, 영원히 없어지지 않고 오랫동안 단절되지 않으며 쉽게 사용할 수 있으면서도 잘 잊어버리지 않는 紀律을 세우고자 합니다. (이에) 針法를 篇・章으로 나누고 表裏를 구분하여 氣血이 끊임없이 운행되는 規律을 세우고, 각 針의 구체적인 형태를 규정하여 우선《針經》을 완성했으면 하니, 그 이치를 듣고자 합니다.

岐伯答曰 : 臣請推而次之, 令有紀綱, 始于一, 終于九焉. 請言其道. 小針之要, 易陳而難入, 粗守形, 上守神. 神乎, 神客在門, 未睹其疾, 惡知其原?

岐伯 : 臣이 九針의 순서에 따라 조리 있게 一針부터 九針에 이르기까지 그 이치를 말씀드리겠습니다. 小針의 요체는 말하기는 쉬우나 경지에 도달하기는 어렵습니다. 의술이 조잡한 의원은 겉으로 나타나는 것만을 보고 병을 치료하나, 고명한 의원은 환자의 神(正氣)에 근거하여 질병을 치료합니다. 신비하게도 인체의 正氣가 흐르는 經脈에는 출입구가 있어서 病邪도 이 門을 통하여 인체에 침입하는데, (만일 의원이) 그 疾病을 관찰하지 못한다면 어떻게 그 원인을 알 수 있겠습니까?

刺之微, 在速遲, 粗守關, 上守機, 機之動, 不離其空, 空中之機, 淸靜而微, 其來不可逢, 其往不可追. 知機道者, 不可挂以髮, 不知機道者, 叩之不發, 知其往來, 要與之期, 粗之闇乎! 妙哉! 工獨有之.

刺針의 微妙함은 빠르고 느림을 적절히 조절하는 데 있습니다. 의술이 얕은 자는 고지식하게 四肢關節의 穴位에만 刺針하나, 고명한 의원은 환자의 (經脈에 나타난) 氣機의 움직임을 살펴서 針을 놓습니다. 氣機의 움직임은 經脈의 孔穴을 벗어나지 않고, 空穴 속에서 나타나는 氣機의 변화는 조용하면서도 미묘한데 邪氣가 올 때 이를 맞아 (補하는 방법으로) 針을 놓아서는 안되고, 邪氣가 물러갈 때 (瀉하는 방법으로) 針을 놓아서도 안됩니다. 氣가 운행 변화하는 이치를 아는 자는 (補瀉法을 사용함에 있어) 털끝만큼도 실수가 없을 것이요, 氣가 운행 변화하는 이치를 모르면 활시위를 당겨도 화살이 나가지 않는 것처럼 針을 놓아도 병을 치료할 수가 없으므로 (針을 놓을 때는 반드시) 氣의 往來・順逆・盛衰 및 補瀉할 시기를 알아야만 합니다. 의술이 얕은 자의 어리석음이여! 오묘하도다! 고명한 의원만이 이를 간직함이여!

往者爲逆, 來者爲順, 明知逆順 正行無問. 迎而奪之, 惡得無虛? 追而濟之, 惡得無實? 迎之隨之, 以意和之, 針道畢矣.

正氣가 쇠퇴하는 것이 逆이고 正氣가 회복되는 것이 順이니, 이러한 順逆의 이치를 명확히 알면 곧바로 針을 놓아도 아무런 문제가 없습니다. 虛해진 正氣를 맞아 瀉法을 쓰니 어찌 (正氣가 더욱) 虛해지지 않겠습니까? 성한 邪氣를 따라 補法을 쓰니 어찌 (邪氣가 더욱) 實해지지 않겠습니까? 그러므로 邪氣가 막 침입하여 성할 때는 瀉法을 사용하고(迎之), 邪氣가 쇠퇴하여 물러가면 補法을 사용해야 하니(隨之), (이러한 迎隨補瀉法을) 헤아림으로써 氣血을 조화롭게 한다면 針의 이치는 완전해질 것입니다.

凡用針者, 虛則實之, 滿則泄之, 宛陳則除之, 邪勝則虛之.《大要》曰 : 徐而疾則實, 疾而徐則虛. 言實與虛, 若有若無, 察後與先, 若存若亡, 爲虛與實, 若得若失.

대저 針을 사용할 때는 (正氣가) 虛하면 實하게 하고, (邪氣가) 實하면 泄(瀉)해야 하며, 氣血이 오랫동안 울결되어 있으면 (瀉血시켜) 이를 제거해야 하며, 邪氣가 지나치게 盛하면 (攻下法을 써서) 瀉해야 합니다.《大要》에서 針을 천천히 놓고 신속하게 뽑는 것을 補法이라 하고, 신속하게 놓고 천천히 뽑는 것을 瀉法이라 하였습니다. 이른바 實과 虛란 (正氣가) 있는 듯 없는 듯한 것을 말하는데, (이러한 氣의 움직임을) 살펴 치료의 先後를 결정하고, 針을 찔러 둘 것인가 바로 뽑을 것인가를 결정해야 합니다. 虛證을 치료할 때는 補法을 사용하여 환자가 마치 무엇을 얻은 듯해야 하고, 實證을 치료할 때는 瀉法을 사용하여 환자가 마치 무엇을 잃은 듯한 느낌이 들도록 해야 합니다.

虛實之要, 九針最妙, 補瀉之時, 以針爲之. 瀉曰必時內之, 放而出之, 排陽得針, 邪氣得泄. 按而引針, 是謂內溫, 血不得散, 氣不得出也.

實證을 瀉하고 虛證을 補하는 데는 九針이 가장 뛰어나므로 補法과 瀉法를 운용할 때는 九針을 사용합니다. “瀉法”이란 반드시 적절한 시기에 刺針한 후 針을 흔들면서 뽑는 것으로 (이렇게 하면) 淺表 부위가 소통되어 邪氣가 빠져 나옵니다. 만약 針을 뽑을 때 손으로 針孔을 누르면 邪氣가 내부에 쌓여 빠져 나오지 못하는데, 이를 內溫이라 합니다. 血이 울결되어 흩어지지 않으므로 邪氣가 외부로 빠져 나오지 못합니다.

補曰隨之隨之, 意若妄之, 若行若按, 如蚊虻止, 如留如還, 去如弦絶, 令左屬右, 其氣故止, 外門已閉, 中氣乃實, 必無留血, 急取誅之.

“補法”이란 經氣가 흘러가는 방향을 따라 針을 놓는 것인데 정신을 집중하여 환자가 (針을 놓는 것을) 느끼지 못하도록 하고, 針을 놓거나 經穴을 누를 때는 모기나 등에(쇠파리)가 피를 빨듯이 가볍게 針을 놓아 留針하고 회전시키며, 針을 뽑을 때는 마치 화살이 시위를 떠나듯이 신속하게 오른손으로 針을 뽑고 왼손으로는 침구멍을 막아야 합니다. 經氣가 이로 인해 모여들고 針孔이 이미 막혀 氣가 빠져나가지 않으면 中氣가 충실해지는데, 반드시 瘀血이 머물지 않게 해야 하며 (만약 瘀血이 있으면) 신속하게 針을 놓아 이를 제거해야 합니다.

持針之道, 堅者爲寶, 正指直刺, 無針左右, 神在秋毫, 屬意病者, 審視血脈, 刺之無殆. 方刺之時, 必在懸陽, 及與兩衡, 神屬勿去, 知病存亡. 血脈者, 在腧橫居, 視之獨澄, 切之獨堅.

針을 쥐는 원칙은 힘있게 잡는 것이 가장 좋은데, 針을 올바르게 잡고 곧게 찌르되 좌우로 기울지 않게 하고 침 끝에 정신을 집중하며, 환자에게 주의를 기울여 血脈을 세심하게 관찰한 후 針을 놓아야 위태롭지 않습니다. 針을 찌를 때는 반드시 (환자의) 코와 眉間을 살피고 정신을 집중하여 흩트리지 말아야 질병의 치료여부를 알 수 있습니다. 血脈이 腧穴에서 넘치면 그 부위가 유독 뚜렷하게 보이고 손으로 만지면 유난히 딱딱합니다.

九針之名, 各不同形; 一曰鑱針, 長一寸六分; 二曰員針, 長一寸六分; 三曰鍉針, 長三寸半; 四曰鋒針, 長一寸六分; 五曰鈹針, 長四寸, 廣二分半; 六曰員利針, 長一寸六分; 七曰毫針, 長三寸六分; 八曰長針, 長七寸; 九曰大針, 長四寸.

九針은 그 이름에 따라 각기 형태가 다릅니다. 첫째는 鑱針이라 하는데 길이가 1寸6分이고, 둘째는 員針이라 하는데 길이가 1寸6分이며, 셋째는 鍉針이라 하는데 길이가 3寸5分이고, 넷째는 鋒針이라 하는데 길이가 1寸6分이며, 다섯째는 鈹針이라 하는데 길이가 4寸이고 넓이가 2.5分이며, 여섯째는 員利針이라 하는데 길이가 1寸6分이고, 일곱째는 毫針이라 하는데 길이가 3寸6分이며, 여덟째는 長針이라 하는데 길이가 7寸이고, 아홉째는 大針이라 하는데 길이가 4寸입니다.

鑱針者, 頭大末銳, 主瀉陽氣; 員針者, 針如卵形, 揩摩分間, 不得傷肌肉, 以瀉分氣; 鍉針者, 鋒如黍粟之銳, 主按脈勿陷, 以致其氣; 鋒針者, 刃三隅, 以發痼疾; 鈹針者, 末如劍峰, 以取大膿; 員利針者, 尖如氂, 且員且銳, 中身微大, 以取暴痹; 毫針者, 尖如蚊虻之喙, 靜以徐往, 微以久留, 正氣因之而養, 以取痛痹; 長針者, 鋒利身長, 可以取遠痹; 大針者, 尖如挺, 其鋒微員, 以瀉機關之水也. 九針畢矣.

鑱針은 침 머리가 크고 끝이 예리하여 주로 (體表의) 陽熱을 瀉하는 데 사용합니다.

員針은 침 끝이 계란처럼 둥글어 分肉 사이를 안마하는 데 사용하며, 肌肉(근육)을 손상시키지 않고 分肉의 邪氣를 제거합니다.

鍉針은 끝이 기장이나 좁쌀의 끝처럼 둥글어, 주로 經脈을 안마하되 肌肉 속으로 빠져 들어가지 않게 함으로써 正氣가 이르게 합니다.

鋒針(三棱針)은 날이 三面이고 고질병을 치료하는 데 사용합니다.

鈹針은 끝이 칼날처럼 예리하여 (癰疽의) 膿을 제거하는 데 사용합니다.

員利針은 침 끝이 말총처럼 둥글고 예리하며 針身이 약간 굵은데, 暴痹를 치료하는 데 사용합니다.

毫針은 침 끝이 모기나 등에(쇠파리)의 주둥이처럼 가늘어, 가볍게 찔러 잠시 留針하면 正氣가 길러지므로 痛痹(류머티스)를 치료하는 데 사용합니다.

長針은 침 끝이 예리하고 針身이 길며 오래된 痹症을 치료하는데 사용합니다.

大針은 끝이 부러진 대나무와 같고 날이 약간 둥글어 關節에 고인 수액을 제거하는 데 사용합니다. (이상으로서) 九針에 대하여 모두 말씀드렸습니다.

夫氣之在脈也, 邪氣在上, 濁氣在中, 淸氣在下. 故針陷脈則邪氣出, 針中脈則濁氣出, 針太深則邪氣反沈, 病益. 故曰 : 皮肉筋脈, 各有所處, 病各有所宜. 各不同形, 各以任其所宜, 無實實, 無虛虛. 損不足而益有餘, 是謂甚病. 病益甚, 取五脈者死, 取三脈者恇; 奪陰者死, 奪陽者狂, 針害畢矣.

대저 邪氣는 經脈에서 발병하는데 邪氣(陽邪)가 침입하면 (대부분) 上部에서 머물고, 濁氣가 침입하면 (대부분) 中部(腸胃)에 머물며, 淸氣가 침입하면 (대부분) 下部에 머뭅니다. 그러므로 頭面部의 經脈에 針을 놓으면 邪氣(陽邪)가 빠져 나오고, 중부의 經脈(足陽明胃經)에 針을 놓으면 (腸胃에 머물던) 濁氣가 빠져 나옵니다. (병이 얕은 부위에 있는데) 針을 너무 깊게 놓으면 邪氣가 도리어 針을 따라 깊숙이 들어가므로 병이 더욱 가중됩니다. 따라서 皮・肉・筋・脈은 각기 일정한 부위에 있고, 病證 역시 각기 마땅한 치료법이 있다고 하는 것입니다. (九針은) 각기 형태가 다르므로 각기 마땅한 바의 病證을 맡아 치료해야 하며, 實證을 더욱 實하게 해서는 안되고 虛證을 더욱 虛하게 해서도 안됩니다. (만약 瀉法을 잘못 사용하여) 부족한 正氣를 손상시키거나, (補法을 잘못 사용하여) 남아도는 邪氣를 부추기면 병이 더욱 심해지는 것입니다. 병이 매우 심할 때 五臟의 腧穴을 取하면 죽고, 六腑의 腧穴을 取하면 형체가 쇠약해집니다. 陰經을 (잘못 瀉하여) 손상시키면 (五臟의 氣가 고갈되어) 사망하고, 陽經을 (잘못 瀉하여) 손상시키면 (陽氣가 손상되어) 發狂합니다. (이상으로서) 針을 잘못 사용하여 발생하는 폐해를 모두 말씀드렸습니다.

刺之而氣不至, 無問其數; 刺之而氣至, 乃去之, 勿復針. 針各有所宜, 各不同形, 各任其所爲. 刺之要, 氣至而有效, 效之信, 若風之吹雲, 明乎若見蒼天, 刺之道畢矣.

針을 놓을 때 經氣가 이르지 않으면 횟수에 관계없이 (經氣가 이를 때까지) 針을 놓아야 하며, (침 끝에) 氣가 이르면 針을 뽑아야 하는데 다시 針을 놓아서는 안됩니다. 刺針의 요점은 (침 끝에) 氣가 이르러야 효과가 있는데, 그 효과의 믿음직함이 바람이 구름을 불어 흩어버리는 것과 같고, (그 효과의) 뚜렷함이 푸른 하늘을 보는 것과 같습니다.

(이상으로서) 刺針의 이치를 모두 말씀드렸습니다.

黃帝曰 : 願聞五臟六腑所出之處.

岐伯曰 : 五臟五腧, 五五二十五腧; 六腑六腧, 六六三十六腧. 經脈十二, 絡脈十五, 凡二十七氣以上下, 所出爲井, 所溜爲滎, 所注爲輸, 所行爲經, 所入爲合, 二十七氣所行, 皆在五腧也.

黃帝 : 五臟六腑의 脈氣가 나오는 부위에 대해 들려주십시오.

岐伯 : 五臟에는 (각각) 다섯 腧穴이 있으므로 五에 五를 곱하여 (모두) 25개의 腧穴이 있고, 六腑에는 (각각) 여섯 腧穴이 있으므로 六에 六을 곱하여 (모두) 36개의 腧穴이 있습니다. (인체에는) 十二經脈, 十五絡脈이 있어서 모두 二十七經絡의 氣가 (전신의) 上下를 순행하는데, (脈氣가) 시작되는 곳을 井穴이라 하고, 얕게 흐르는 곳을 滎穴이라 하며, 깊게 흐르는 곳을 輸穴이라 하고, 힘차게 운행되는 곳을 經穴이라 하며, 本臟으로 들어가는 곳을 合穴이라 합니다. 이들 二十七經絡의 氣가 운행하는 곳은 모두 다섯 腧穴(井・滎・輸・經・合穴)에 있습니다.

節之交, 三百六十五會, 知其要者, 一言而終, 不知其要, 流散無窮, 所言節者, 神氣之所游行出入也, 非皮肉筋骨也.

(인체의) 關節은 서로 接하여 (모두) 365곳에서 만나는데, 이른바 “關節”이란 神氣가 운행・출입하는 곳으로서 皮・肉・筋・骨을 말하는 것이 아닙니다.

睹其色, 察其目, 知其散復; 一其形, 聽其動靜, 知其邪正. 右主推之, 左持而御之, 氣至而去之.

(針을 놓을 때는 환자의) 氣色과 眼光을 살펴 氣血이 흩어지는 것과 모이는 것을 헤아려야 하며, 形體의 강약을 분별하고, 그 靜動을 살펴 正氣와 邪氣의 성쇠를 파악해야 합니다. (그런 연후에) 오른손으로 針을 놓고 왼손으로는 針을 잡고 조작하여, (침 끝에 氣가 이르길 기다렸다가) 氣가 이르면 針을 뽑아야 합니다.

凡將用針, 必先診脈, 視氣之劇易, 乃可以治也. 五臟之氣已絶于內, 而用針者反實其外, 是謂重竭, 重竭必死, 其死也靜, 治之者, 輒反其氣, 取腋與膺; 五臟之氣已絶于外, 而用針者反實其內, 是謂逆厥, 逆厥則必死, 其死也躁, 治之者, 反取四末.

대저 針을 놓으려 할 때는 반드시 먼저 診脈하여 脈氣의 盛衰를 살핀 후에 치료해야 합니다. 五臟의 氣가 이미 내부에서 虛해진 경우(陰虛)에 針을 놓는 자가 반대로 외부(陽經)를 實하게 하는 것을 “重竭”이라 합니다. 重竭에 이르면 반드시 죽는데, (陰이 고갈되어 죽는 것이므로) 조용하게 죽습니다. (이는) 치료하는 자가 경솔하게 氣와 상반되게 腋下와 胸部의 腧穴을 取하(여 五臟의 氣가 외부로 새어 나가게 하)였기 때문입니다.

五臟의 氣가 이미 외부에서 虛해진 경우(陽虛)에 針을 놓는 자가 반대로 내부(陰經)를 實하게 하는 것을 “厥逆”이라 합니다. 厥逆이 발생하면 반드시 죽는데, 죽을 때 (陰氣가 남아 있으므로) 몸부림칩니다. (이는) 치료하는 자가 그릇되게 四肢末端의 穴位를 取(하여 陽氣를 더욱 고갈되게) 하였기 때문입니다.

刺之害, 中而不去, 則精泄; 不中而去, 則致氣. 精泄則病益甚而恇. 致氣則生爲癰瘍.

침으로 인한 폐해를 보면, 병의 정곡을 찔렀는데도 針을 뽑지 않으면 精氣가 빠져나가고, 정곡을 찌르지 못했는데 針을 뽑을 경우는 邪氣가 쌓여 울결됩니다. 精氣가 빠져나가면 病이 더욱 심해져 (몸이) 허약해지고, 邪氣가 쌓여 울결되면 癰瘡이 발생합니다.

五臟有六腑, 六腑有十二原, 十二原出于四關, 四關主治五臟. 五臟有疾, 當取之十二原, 十二原者, 五臟之所以稟三百六十五節之會也. 五臟有疾也, 應出十二原, 而原各有所出, 明知其原, 賭其應, 而知五臟之害矣.

五臟의 表에는 六腑가 있고, 六腑의 바깥에는 十二原穴이 있으며, 十二原穴은 四肢關節로 나오는데, 이 四肢關節의 原穴은 五臟의 질병을 치료합니다. (그러므로) 五臟에 병이 있으면 마땅히 十二原穴을 取해야 합니다. (왜냐하면) 十二原穴은 五臟의 水穀精微를 받아 365關節로 모으기 때문입니다. 五臟에 질병이 있으면 十二原穴에 반영되므로 十二原穴에 각기 나타나는 반응에 근거하면 그 원인을 명확히 알 수 있고, 그 반응을 보면 五臟의 병변(害)을 알 수 있습니다.

陽中之少陰, 肺也, 其原出于太淵, 太淵二. 陽中之太陽, 心也, 其原出于大陵, 大陵二. 陰中之少陽, 肝也, 其原出于太衝, 太衝二. 陰中之至陰, 脾也, 其原出于太白. 太白二. 陰中之太陰, 腎也, 其原出于太谿, 太谿二. 膏之原, 出于鳩尾, 鳩尾一. 肓之原, 出于脖胦, 脖胦一. 凡此十二原者, 主治五臟六腑之有疾者也. 脹取三陽, 飧泄取三陰.

陽中의 少陰은 肺이며, 그 原穴은 太淵에서 나오는데 太淵穴은 (좌우 합쳐) 2개입니다.

陽中의 太陽은 心이며, 그 原穴은 大陵에서 나오는데 大陵穴은 (좌우 합쳐) 2개입니다.

陰中의 少陽은 肝이며, 그 原穴은 太衝에서 나오는데 太衝穴은 (좌우 합쳐) 2개입니다.

陰中의 至陰은 脾이며, 그 原穴은 太白에서 나오는데 太白穴은 (좌우 합쳐) 2개입니다.

陰中의 太陰은 腎이며, 그 原穴은 太谿에서 나오는데 太谿穴은 (좌우 합쳐) 2개입니다.

膏의 原穴은 鳩尾에서 나오는데 鳩尾穴은 (任脈에 속하므로) 1개 입니다.

肓의 原穴은 배꼽의 1.5寸 아래에 있는 氣海穴에서 나오는데 氣海穴은 (任脈에 속하므로) 1개입니다.

대저 이들 十二原穴은 (臟腑經絡의 氣가 통하는 곳으로서) 五臟六腑의 질병을 치료하는 곳입니다. 腹部가 더부룩하면 足三陽經을 取하고, 飧泄 증상이 발생하면 足三陰經을 取해야 합니다.

今夫五臟之有疾也, 譬猶刺也, 猶汚也, 猶結也, 猶閉也. 刺雖久, 猶可拔也; 汚雖久, 猶可雪也; 結雖久, 猶可解也; 閉雖久, 猶可決也. 或言久疾之不可取者, 非其說也. 夫善用針者, 取其疾也, 猶拔刺也, 猶雪汚也, 猶解結也, 猶決閉也, 疾雖久, 猶可畢也. 言不可治者, 未得其術也.

대저 五臟에 질병이 있으면 마치 바늘로 찌르는 것 같고 더러운 것이 묻은 것 같으며, 밧줄로 묶인 것 같고, 막힌 것 같은 느낌이 듭니다. (그러나) 찌르는 듯한 느낌이 비록 오랫동안 지속될지라도 뿌리뽑을 수 있고, 더러운 것이 묻은 듯한 느낌이 비록 오랫동안 지속될지라도 씻어 버릴 수 있으며, 밧줄로 묶인 듯한 느낌이 비록 오랫동안 지속될지라도 풀어 버릴 수 있고, 막힌 듯한 느낌이 비록 오랫동안 지속될지라도 소통시킬 수 있습니다. 어떤 이는 오래된 병은 침으로 치료할 수 없다고 말하는데, 이는 옳지 못한 견해입니다.

무릇 針을 잘 쓰는 자가 질병을 치료할 때는 찌르는 듯한 감을 뿌리뽑고 더러운 것을 씻으며 묶인 것을 풀고 막힌 것을 소통시키는 것과 같이하여 병이 비록 오래 되었더라도 오히려 치료할 수 있으니, 치료할 수 없다고 말하는 것은 針術을 터득하지 못하였기 때문입니다.

刺諸熱者, 如以手探湯, 刺寒淸者, 如人不欲行. 陰有陽疾者, 取之三里, 正往無殆, 氣下乃止, 不下復始也. 疾高而內者, 取之陰陵泉, 疾高而外者, 取之陽陵泉也.

각종 熱病에 針을 놓을 때는 마치 손이 끓는 물에 닿듯이 (얕고 빠르게) 하며, 寒病을 針을 놓을 때는 마치 사람들이 떠나려 하지 않는 것처럼 해야 합니다. 陰分에 (陽邪가 침입함으로 인해) 熱象이 나타날 경우는 (陽明經의) 足三里穴을 取하되 소홀함이 없도록 즉시 치료해야 하며, 邪氣가 제거되면 즉시 針을 그치고, 만약 邪氣가 제거되지 않으면 반복하여 (邪氣가 제거될 때까지) 針을 놓아야 합니다. 병이 상부에서 나타나되 (병의 근본이) 내부(臟)에 있는 경우는 (足太陰脾經의) 陰陵泉을 取해야 하며, 병이 상부에 나타나되 (병의 근본이) 외부(腑)에 있는 경우는 (足少陽膽經의) 陽陵泉을 取해야 합니다.


 

二. 本 輸

 

 

 

 

黃帝問于岐伯曰 : 凡刺之道, 必通十二經脈之所終始, 絡脈之所別處, 五輸之所留, 五臟六腑之所與合, 四時之所出入, 五臟之所溜處, 闊數之度, 淺深之狀, 高下所至. 願聞其解.

黃帝 (岐伯에게 묻기를) : 대저 針을 운용하는 이치는 반드시 十二經脈의 시작과 끝, 絡脈의 갈라지는 부위, 五輸穴(井・滎・腧・經・合)이 흘러 들어가는 부위, 五臟六腑의 表裏相合 관계, 四時 변화에 따른 인체 氣機의 出入關係, 五臟의 氣가 흘러 들어가는 부위, (經脈과 絡脈의) 넓고 좁은 정도와 깊고 얕은 정황, (經脈이) 이르는 上下 부위에 정통해야 한다고 하는데, 그에 대한 설명을 들려주십시오.

岐伯曰 : 請言其次也. 肺出于少商, 少商者, 手大指端內則也, 爲井木; 溜于魚際, 魚際者, 手魚也, 爲滎; 注于太淵, 太淵, 魚後一寸陷者中也, 爲腧; 行于經渠, 經渠, 寸口中也, 動而不居, 爲經; 入于尺澤, 尺澤, 肘中之動脈也, 爲合. 手太陰經也.

岐伯 : 순서에 따라 말씀드리겠습니다. 肺經의 脈氣는 少商穴에서 나오는데, 少商穴은 大指〔엄지손가락〕안쪽 끝에 있고 (肺脈이 시작되는 원천이므로) 井穴이라 하며, (五行의) 木에 속합니다. (肺經의 脈氣는 少商穴에서) 魚際穴로 흘러드는데, 魚際穴은 手魚部에 위치하며 滎穴이라 합니다. (肺經의 脈氣는 魚際穴에서) 太淵穴로 흘러드는데, 太淵穴은 魚際穴 1寸 뒤쪽 오목한 부위에 있으며, 腧穴이라 합니다. (肺經의 脈氣는 太淵穴에서) 經渠穴로 흐르는데 經渠穴은 寸口의 오목한 부위에 있으며, 쉬지 않고 박동하므로 經穴이라 합니다. (肺經의 脈氣는 經渠穴에서) 尺澤穴로 들어가는데 尺澤穴은 팔꿈치 안쪽의 脈動 부위에 있으며, 合穴이라 합니다. (이상은) 手太陰肺經에 속한 腧穴입니다.

心出于中衝, 中衝, 手中指之端也, 爲井木; 溜于勞宮, 勞宮, 掌中中指本節之內間也, 爲滎; 注于大陵, 大陵, 掌後兩骨之間方下者也, 爲腧; 行于間使, 間使者, 兩筋之間, 三寸之中也, 有過則至, 無過則止, 爲經; 人于曲澤, 肘內廉下陷者之中也, 屈而得之, 爲合. 手少陰經也.

心包經의 脈氣는 中衝穴에서 나오는데, 中衝穴은 中指 끝에 있고 井穴이라 불리며, (五行의) 木에 속합니다. (心包經의 脈氣는 中衝穴에서) 勞宮穴로 흘러드는데, 勞宮穴은 손바닥 중앙, 中指本節의 內間에 있으며 滎穴이라 합니다. (心包經의 脈氣는 勞宮穴에서) 大陵穴로 흘러드는데, 大陵穴은 손바닥 뒤쪽 兩骨 중간의 오목한 부위에 있으며 腧穴이라 합니다. (心包經의 脈氣는 大陵穴에서) 間使穴로 흐르는데 間使穴은 掌後 3寸 부위에 있는 兩筋의 오목한 부위에 있으며, (心包經에) 병이 있으면 脈氣가 이르고 병이 없으면 脈氣가 이르지 않으며, 經穴이라 합니다. (心包經의 脈氣는 間使穴에서) 曲澤穴로 들어가는데 曲澤穴은 팔꿈치 안쪽 오목한 부위에 있으므로 팔꿈치를 굽혀 取穴해야 하며, 合穴이라 합니다. (이상은) 手厥陰心包經에 속한 腧穴입니다.

 

 

肝出于大敦, 大敦者, 足大指之端及三毛之中也, 爲井木; 溜于行間, 行間, 足大指間也, 爲滎; 注于太衝, 太衝, 行間上二寸陷者之中也, 爲腧; 行于中封, 中封, 內踝之前一寸半陷者之中, 使逆則宛, 使和則通, 搖足而得之, 爲經; 入于曲泉, 曲泉, 輔骨之下, 大筋之上也, 屈膝而得之, 爲合. 足厥陰經也.

肝經의 脈氣는 大敦穴에서 나오는데, 大敦穴은 足大指〔엄지발가락〕의 바깥쪽과 三毛 중에 있고 井穴이라 불리며, (五行의) 木에 속합니다. (肝經의 脈氣는 大敦穴에서) 行間穴로 흘러드는데, 行間穴은 足大指와 足次指 사이에 있으며 滎穴이라 합니다. (肝經의 脈氣는 行間穴에서) 太衝穴로 흘러드는데, 太衝穴은 行間穴 2寸 위쪽의 오목한 부위에 있으며 腧穴이라 합니다. (肝經의 脈氣는 太衝穴에서) 中封穴로 흐르는데, 中封穴은 안쪽 복사뼈〔足內踝〕 1.5寸 앞쪽의 오목한 부위에 있습니다. (本穴에 針을 놓을 때) 氣가 上逆하면 울결되고 氣가 조화로우면 通하는데, 발을 위쪽으로 젖혀 (안쪽 복사뼈 앞에 오목한 부위가 생기는 곳에서) 取穴해야 하며, 經穴이라 합니다. (肝經의 脈氣는 中封穴에서) 曲泉穴로 들어가는데 曲泉穴은 (무릎 안쪽) 輔骨의 하부, 大筋의 위쪽에 있으므로 무릎을 굽히고 取穴해야 하며 合穴이라 합니다. (이상은) 足厥陰肝經에 속한 腧穴입니다.

脾出于隱白, 隱白者, 足大指之端內側也, 爲井木; 溜于大都, 大都, 本節之後下陷者之中也, 爲滎; 注于太白, 太白, 核骨之下也, 爲腧; 行于商丘, 商丘, 內踝之下, 陷者之中也, 爲經; 入于陰之陵泉, 陰之陵泉, 輔骨之下, 陷者之中也. 伸而得之, 爲合, 足太陰經也.

脾經의 脈氣는 隱白穴에서 나오는데, 隱白穴은 엄지발가락 안쪽 끝에 있고 井穴이라 하며, (五行의) 木에 속합니다. (脾經의 脈氣는 隱白穴에서) 大都穴로 흘러드는데, 大都穴은 (엄지발가락) 本節 뒤의 아래쪽 오목한 부위에 있으며 滎穴이라 합니다. (脾經의 脈氣는 大都穴에서) 太白穴로 흘러드는데, 太白穴은 (발바닥 쪽의) 核骨 아래쪽 오목한 부위에 있으며 腧穴이라 합니다. (脾經의 脈氣는 太白穴에서) 商丘穴로 흐르는데, 商丘穴은 內踝 아래쪽 오목한 부위에 있으며 經穴이라 합니다. (脾經의 脈氣는 商丘穴에서) 陰陵泉穴로 들어가는데, 陰陵泉穴은 (무릎 안쪽) 輔骨 아래쪽 오목한 부위에 있으므로 다리를 펴고 取穴해야 하며, 合穴이라 합니다. (이상은) 足太陰脾經에 속한 腧穴입니다.

腎出于涌泉, 涌泉者, 足心也, 爲井木; 溜于然谷, 然谷, 然骨之下者也, 爲滎; 注于太谿, 太谿, 內踝之後, 跟骨之上, 陷者中也, 爲腧; 行于復溜, 復溜27), 上內踝二寸, 動而不休, 爲經; 入于陰谷, 陰谷, 輔骨之後, 大筋之下, 小筋之上也, 按之應手, 屈膝而得之, 爲合. 足少陰經也.

腎經의 脈氣는 湧泉穴에서 나오는데, 湧泉穴은 足心〔발바닥 중앙〕에 있고 井穴이라 하며, (五行의) 木에 속합니다. (腎經의 脈氣는 湧泉穴에서) 然谷穴로 흘러드는데, 然谷穴은 (內踝 앞쪽의) 大骨 오목한 부위에 있으며 滎穴이라 합니다. (腎經의 脈氣는 然谷穴에서) 太溪穴로 흘러드는데, 太溪穴은 안쪽 복사뼈〔足內踝〕뒤쪽 跟骨 상부의 오목한 부위에 있으며 腧穴이라 합니다. (腎經의 脈氣는 復溜穴에서) 復溜穴로 흐르는데, 復溜穴은 안쪽 복사뼈 상부 2寸 부위에 있으며, 쉬지 않고 脈이 박동하는 곳으로서 經穴이라 합니다. (腎經의 脈氣는 復溜穴에서) 陰谷穴로 들어가는데, 陰谷穴은 (무릎 안쪽) 輔骨의 뒤, 大筋 하부와 小筋 상부에 있으며, 누르면 脈動이 느껴집니다. 무릎을 구부리고 取穴해야 하며, 合穴이라 합니다. (이상은) 足少陰腎經에 속한 腧穴입니다.

膀胱出于至陰, 至陰者, 足小指之端也, 爲井金; 溜于通谷, 通谷, 本節之前外側也, 爲滎; 注于束骨, 束骨, 本節之後陷者中也, 爲腧; 過于京骨, 京骨, 足外側大骨之下, 爲原; 行于昆侖, 昆侖, 在外踝之後, 跟骨之上, 爲經; 入于委中, 委中, 膕中央, 委而取之, 爲合. 足太陽經也.

膀胱經의 脈氣는 至陰穴에서 나오는데, 至陰穴은 足小指端〔새끼발가락 끝〕에 있고 井穴이라 하며, (五行의) 金에 속합니다. (膀胱經의 脈氣는 至陰穴에서) 通谷穴로 흘러드는데, 通谷穴은 (새끼발가락) 本節의 바깥쪽에 있으며 滎穴이라 합니다. (膀胱經의 脈氣는 通谷穴에서) 束骨穴로 흘러드는데, 束骨穴은 (새끼발가락) 本節 뒤쪽 오목한 부위에 있으며 腧穴이라 합니다. (膀胱經의 脈氣는 束骨穴에서) 京骨穴을 지나는데, 京骨穴은 足外側 大骨 아래쪽에 있으며 原穴이라 합니다. (膀胱經의 脈氣는 京骨穴에서) 昆侖穴로 흐르는데, 昆侖穴은 바깥쪽 복사뼈〔外踝〕의 뒤쪽, 跟骨 상부에 있으며 經穴이라 합니다. (膀胱經의 脈氣는 昆侖穴에서) 委中穴로 들어가는데, 委中穴은 오금〔膕〕중앙에 있으며 合穴이라 합니다. (이상은) 足太陽膀胱經에 속한 腧穴입니다.

膽出于竅陰, 竅陰者, 足少指次指之端也, 爲井金; 溜于俠溪, 俠溪, 足少指次之間也, 爲滎; 注于臨泣, 臨泣, 上行一寸半陷者中也, 爲腧; 過于丘墟, 丘墟, 外踝之前下, 陷者中也, 爲原; 行于陽輔, 陽輔, 外踝之上, 輔骨之前, 及絶骨之端也, 爲經; 入于陽之陵泉, 陽之陵泉, 在膝外陷者中也, 伸而得之, 爲合. 足少陽經也.

膽經의 脈脈는 竅陰穴에서 나오는데, 竅陰穴은 넷째 발가락〔小指次指〕끝에 있고 井穴이라 하며, (五行의) 金에 속합니다. (膽經의 脈氣는 竅陰穴에서) 俠谿穴로 흘러드는데, 俠谿穴은 足小指와 足次指 사이에 있으며 滎穴이라 합니다. (膽經의 脈氣는 俠谿穴에서) 臨泣穴로 흘러드는데, 臨泣穴은 俠谿穴 1.5寸 위쪽의 오목한 부위에 있으며 腧穴이라 합니다. (膽經의 脈氣는 臨泣穴에서) 丘墟穴을 지나는데, 丘墟穴은 바깥쪽 복사뼈〔足外踝〕前下方의 오목한 부위에 있으며 原穴이라 합니다. (膽經의 脈氣는 丘墟穴에서) 陽輔穴로 흐르는데 陽輔穴은 바깥쪽 복사뼈〔足外踝〕상부, 輔骨〔腓骨〕의 앞쪽 및 絶骨의 끝부분에 있으며, 經穴이라 합니다. (膽經의 脈氣는 陽輔穴에서) 陽陵泉穴로 들어가는데, 陽陵泉穴은 膝外側의 오목한 부위에 있고, 다리를 뻗은 상태에서 取穴해야 하며, 合穴이라 합니다. (이상은) 足少陽膽經에 속한 腧穴입니다.

胃出于厲兌, 厲兌者, 足大指次指之端也, 爲井金; 溜于內庭, 內庭, 次指外間也, 爲滎; 注于陷谷, 陷谷者, 上中指內間, 上行二寸陷者中也, 爲腧, 過于衝陽, 衝陽, 足跗上五寸陷者中也, 爲原; 搖足而得之; 行于解溪, 解溪, 上衝陽一寸半陷者中也, 爲經; 入于下陵, 下陵, 膝下三寸, 胻骨外三里也, 爲合; 復下三里三寸爲巨虛上廉, 復下上廉三寸, 爲巨虛下廉也, 大腸屬上, 小腸屬下, 足陽明胃經脈也. 大腸小腸皆屬于胃, 是足陽明經也.

胃經의 脈氣는 厲兌穴에서 나오는데, 厲兌穴은 둘째 발가락 끝에 있고 井穴이라 하며, (五行의) 金에 속합니다. (胃經의 脈氣는 厲兌穴에서) 內庭穴로 흘러드는데, 內庭穴은 둘째 발가락의 바깥쪽(오목한 부위)에 있으며 滎穴이라 합니다. (胃經의 脈氣는 內庭穴에서) 陷谷穴로 흘러드는데, 陷谷穴은 (內庭穴) 상부 2寸 부위의 오목한 부위에 있으며 腧穴이라 합니다. (胃經의 脈氣는 陷谷穴에서) 衝陽穴을 지나는데, 衝陽穴은 발등 위쪽 5寸 부위의 오목한 부위(즉 脈動이 감지되는 곳)에 있으며, 原穴이라 합니다. (胃經의 脈氣는 衝陽穴에서) 解谿穴로 흐르는데, 解谿穴은 衝陽穴 1.5寸 위쪽의 오목한 부위에 있으며 經穴이라 합니다. (胃經의 脈氣는 解谿穴에서) 下陵으로 들어가는데, 下陵은 무릎에서 아래로 3寸 부위의 脛骨(정강이) 바깥쪽에 위치한 足三里穴이며, 合穴이라 합니다. 足三里穴에서 다시 3寸 내려간 곳에 上巨虛穴이 있고, 上巨虛穴에서 다시 3寸 내려가면 下巨虛穴이 있는데, 大腸은 上巨虛穴에 속하고, 小腸은 下巨虛穴에 속하는데 (이들 穴은) 足陽明胃經이므로 大腸과 小腸은 모두 胃腑에 속합니다. 이는 足陽明胃經에 속한 腧穴입니다.

三焦者, 上合手少陽, 出于關衝, 關衝者, 手小指次指之端也, 爲井金; 溜于液門, 液門, 小指次指之間也, 爲滎; 注于中渚, 中渚, 本節之後陷者中也, 爲腧; 過于陽池, 陽池, 在腕上陷之中也, 爲原; 行于支泃, 支泃, 上腕三寸, 兩骨之間陷者中也, 爲經; 入于天井, 天井, 在肘外大骨之上陷者中也, 屈肘乃得之, 爲合; 三焦下腧, 在于足太陽之前, 少陽之後, 出于膕中外廉, 名曰委陽, 是太陽絡也. 手少陽經也. 三焦者, 足少・陽少陰之所將, 太陽之別也, 上踝五寸, 別入貫腨腸, 出于委陽, 幷太陽之正, 入絡膀胱, 約下焦. 實則閉癃, 虛則遺溺, 遺溺則補之, 閉癃則瀉之.

三焦의 脈氣는 상부의 手少陽經과 會合하여 關衝穴로 나오는데, 關衝穴은 넷째 손가락 끝에 있고 井穴이라 하며, (五行의) 金에 속합니다. (三焦의 脈氣는 關衝穴에서) 液門穴로 흘러드는데, 液門穴은 넷째 손가락과 새끼손가락 사이에 있으며 滎穴이라 합니다. (三焦의 脈氣는 液門穴에서) 中渚穴로 흘러드는데, 中渚穴은 넷째 손가락과 새끼손가락 本節 뒤의 오목한 부위에 있으며 腧穴이라 합니다. (三焦의 脈氣는 中渚穴에서) 陽池穴을 지나는데, 陽池穴은 손목 위쪽 오목한 부위에 있으며 原穴이라 합니다. (三焦의 脈氣는 陽池穴에서) 支溝穴로 흐르는데, 支溝穴은 손목 3寸 위쪽의 兩骨 사이에 있는 오목한 부위에 있으며 經穴이라 합니다. (三焦의 脈氣는 支溝穴에서) 天井穴로 들어가는데, 天井穴은 팔꿈치 외측 大骨 상방의 오목한 부위에 있고, 팔을 구부려서 取穴해야 하며, 合穴이라 합니다. 三焦의 하부 腧穴은 足太陽經의 앞・少陽經의 뒤에 있으므로 오금 바깥쪽으로 나오는데, 이를 委陽穴이라 합니다. 委陽穴은 足太陽膀胱經의 絡脈입니다. (이상은) 手少陽三焦經에 속한 腧穴입니다.

三焦經의 脈氣는 足少陽經・足少陰經과 밀접하게 연계되어 있으며, (三焦의 下腧穴은) 足太陽膀胱經의 別絡입니다. (그 脈氣는) 복사뼈 위쪽 5寸 부위(光明穴)에서 장딴지〔腨腸〕를 꿰뚫고 들어가 委陽穴로 나오며, 足太陽膀胱經의 正脈과 만난 후 膀胱에 入絡하여 下焦를 約束합니다. (따라서) 三焦 實證에는 소변이 막히는 癃閉 증상이 나타나고, 虛證에는 遺尿 증상이 나타나는데, 遺尿 증상을 치료하려면 補法을 사용하고 癃閉 증상을 치료하려면 瀉法을 사용해야 합니다.

小腸者, 上合手太陽, 出于少澤, 少澤, 小指之端也, 爲井金; 溜于前谷, 前谷, 在手外廉本節前陷者中也, 爲滎; 注于後溪, 後溪者, 在手外側本節之後也, 爲腧; 過于腕骨, 腕骨, 在手外側腕骨之前, 爲原; 行于陽谷, 陽谷, 在銳骨之下陷者中也, 爲經; 入于小海, 小海, 在肘內大骨之外, 去端半寸陷者中也, 伸臂而得之, 爲合, 手太陽經也.

小腸經의 脈氣는 상부의 手太陽經脈과 會合하여 少澤穴로 나오는데, 少澤穴은 새끼손가락 끝에 있고 井穴이라 하며, (五行의) 金에 속합니다. (小腸經의 脈氣는 少澤穴에서) 前谷穴로 흘러드는데, 前谷穴은 手外側 새끼손가락 本節 앞쪽의 오목한 부위에 있으며 滎穴이라 합니다. (小腸經의 脈氣는 前谷穴에서) 後谿穴로 흘러드는데, 後谿穴은 手外側 새끼손가락 뒤쪽의 오목한 부위에 있으며 腧穴이라 합니다. (小腸經의 脈氣는 後谿穴에서) 腕骨穴을 지나는데, 腕骨穴은 手外側 腕骨 앞에 있으며 原穴이라 합니다. (小腸經의 脈氣는 腕骨穴에서) 陽谷穴로 흐르는데, 陽谷穴은 (손등의) 掌後銳骨(尺骨莖狀突起) 하방 오목한 부위에 있으며 經穴이라 합니다. (小腸經의 脈氣는 陽谷穴에서) 小海穴로 들어가는데, 小海穴은 팔꿈치 안쪽의 大骨 外緣 끝에서 0.5寸 지점에 있는 오목한 부위에 있고, 팔을 펴고 取穴해야 하며, 合穴이라 합니다. (이상은) 手太陽小腸經에 속한 腧穴입니다.

大腸上合手陽明, 出于商陽, 商陽, 大指次指之端也, 爲井金; 溜于二間, 二間在本節之前, 爲滎; 注于三間, 三間在本節之後, 爲腧; 過于合谷, 合谷, 在大指次指岐骨之間, 爲原; 行于陽溪, 陽溪, 在兩筋間陷者中也, 爲經; 入于曲池, 曲池, 在肘外輔骨陷者中, 屈臂而得之, 爲合, 手陽明也.

大腸經의 脈氣는 상부의 手陽明經과 會合하여 商陽穴로 나오는데, 商陽穴은 둘째 손가락〔검지〕끝에 있고 井穴이라 하며, (五行의) 金에 속합니다. (大腸經의 脈氣는 商陽穴에서) 二間穴로 흘러드는데, 二間穴은 (둘째 손가락) 本節 앞에 있으며 滎穴이라 합니다. (大腸經의 脈氣는 二間穴에서) 三間穴로 흘러드는데, 三間穴은 (둘째 손가락) 本節 뒤에 있으며 腧穴이라 합니다. (大腸經의 脈氣는 三間穴에서) 合谷穴을 지나는데, 合谷穴은 엄지와 검지의 岐骨 사이에 있으며 原穴이라 합니다. (大腸經의 脈氣는 合谷穴에서) 陽谿穴로 흐르는데, 陽谿穴은 팔목 위쪽의 兩筋 사이에 있는 오목한 부위에 있으며 經穴이라 합니다. (大腸經의 脈氣는 陽谿穴에서) 曲池穴로 들어가는데, 曲池穴은 肘外輔骨의 오목한 부위에 위치하고 팔을 굽혀서 取穴하며, 合穴이라 합니다. (이상은) 手陽明大腸經에 속한 腧穴입니다.

是謂五臟六腑之腧, 五五二十五腧, 六六三十六腧也, 六腑皆出足之三陽, 上合于手者也.

이는 五臟六腑의 腧穴을 말한 것으로서, (五臟에는 각각 井・滎・腧・經・合의 다섯 腧穴이 있으므로) 五에다 五를 곱하면 모두 25개의 腧穴이 있고, (六腑에는 각각 다섯 腧穴에다 한 개씩의 原穴이 있으므로) 六에다 六을 곱하면 모두 36개의 腧穴이 있습니다. 六腑의 脈氣는 모두 足三經(足太陽膀胱經・足陽明胃經・足少陽膽經)에서 나오며, 手三經(手太陽小腸經・手陽明大腸經・手少陽三焦經)과 상부에서 會合합니다.


五臟六腑의 井・滎・腧・經・合穴 總表


 井

(木)
 滎

(火)
 腧

(土)
 經

(金)
 合

(水)
  
 井

(金)
 滎

(水)
 腧

(木)
 原
 經

(火)
 合

(土)
 

 少商
 魚際
 太淵
 經渠
 尺澤
 大腸
 商陽
 二間
 三間
 合谷
 陽溪
 曲池
 

 中衝
 勞宮
 大陵
 間使
 曲澤
 小腸
 少澤
 前谷
 後谿
 腕骨
 陽谷
 小海
 

 大敦
 行間
 太衝
 中封
 曲泉
 膽
 竅陰
 俠谿
 臨泣
 丘墟
 陽輔
 陽陵泉
 

 隱白
 大都
 太白
 商丘
 陰陵泉
 胃
 厲兌
 內庭
 陷谷
 衝陽
 解谿
 三里
 

 湧泉
 然谷
 太溪
 復溜
 陰谷
 膀胱
 至陰
 通谷
 束骨
 京骨
 昆侖
 委中
 
 
  
  
  
  
  
 三焦
 關衝
 液門
 中渚
 陽池
 支溝
 天井
 


 

 

缺盆之中, 任脈也, 名曰天突. 一次任脈側之動脈, 足陽明也, 名曰人迎; 二次脈手陽明也, 名曰扶突; 三次脈手太陽也, 名曰天窓; 四次脈足少陽也, 名曰天容(衝); 五次脈手少陽也, 名曰天牖; 六次脈足太陽也, 名曰天柱; 七次脈項中央之脈, 督脈也, 名曰風府. 腋內動脈, 手太陰也, 名曰天府. 腋下三寸, 手心主也, 名曰天池.

左右缺盆穴(鎖骨)의 중앙은 任脈에 속하며, 天突穴이라 합니다. 任脈에서 옆으로 첫 번째 脈이 뛰는 부위는 足陽明胃經에 속하는 人迎穴이고, 두 번째 脈이 뛰는 부위는 手陽明大腸經에 속하는 扶突穴이며, 세 번째 脈이 뛰는 부위는 手太陽小腸經에 속하는 天窓穴입니다. 네 번째 脈이 뛰는 부위는 足少陽膽經에 속하는 天衝穴이고, 다섯 번째 脈이 뛰는 부위는 手少陽三焦經에 속하는 天牖穴이며, 여섯 번째 脈이 뛰는 부위는 足太陽膀胱經에 속하는 天柱穴입니다. 일곱 번째 脈이 뛰는 부위는 項部 중앙의 脈으로서 督脈에 속하는 風府穴이고, 겨드랑이 아래의 脈이 뛰는 부위는 手太陰肺經에 속하는 天府穴이며, 겨드랑이 아래 3寸 부위는 手厥陰心包經에 속하는 天池穴입니다.

刺上關者, 呿不能欠; 刺下關者, 欠不能呿; 刺犢鼻者, 屈不能伸; 刺兩關者, 伸不能屈.

上關穴에 針을 놓을 때는 입을 벌려야지 다물어서는 안되며, 下關穴을 針을 놓을 때는 입을 다물어야지 벌려서는 안됩니다. 犢鼻穴에 針을 놓을 때는 무릎을 구부려야지 펴서는 안됩니다. 內關穴과 外關穴에 針을 놓을 때는 팔을 펴야지 구부려서는 안됩니다.

足陽明挾喉之動脈也, 其腧在膺中. 手陽明次在其腧外, 不至曲頰一寸. 手太陽當曲頰. 足少陽在耳後入髮際二寸. 手少陽出耳後, 上加完骨之上. 足太陽挾項大筋之中髮際. 陰尺動脈在五里, 五腧之禁也.

足陽明胃經의 腧穴(人迎穴)은 咽喉動脈을 끼고 있는데, 그 腧穴은 가슴에 있습니다. 手陽明大腸經의 腧穴(扶突穴)은 이어서 그 腧穴(人迎穴) 바깥쪽에 있는데, 曲頰〔下顎角〕에서 1寸이 못되는 곳에 있습니다. 手太陽小腸經의 腧穴(天窓穴)은 曲頰〔下顎角〕바로 아래에 있습니다. 足少陽膽經의 腧穴(天衝穴)은 귀 뒤 髮際에서 2寸쯤 들어간 부위에 있습니다. 手少陽三焦經의 腧穴(天牖穴)은 耳後에 있고, 그 위에 完骨穴이 있습니다. 足太陽膀胱經의 腧穴(天柱穴)은 項後 髮際 내의 大筋〔僧帽筋〕 외측 오목한 부위(瘂門穴의 바깥쪽 1.3寸 부위)를 끼고 있습니다. 陰尺의 動脈은 (曲池穴에서 위로 3寸 부위에 있는 手陽明大腸經의) 手五里穴인데, 五臟의 氣가 모이는 腧穴이므로 針을 禁해야 합니다.

肺合大腸, 大腸者, 傳道之腑; 心合小腸, 小腸者, 受盛之腑; 肝合膽, 膽者, 中精之腑; 脾合胃, 胃者, 水穀之腑; 腎合膀胱, 膀胱者, 津液之腑也. 少陰屬腎, 腎上連肺, 故將兩臟. 三焦者, 中瀆之腑也, 水道出焉, 屬膀胱, 是孤之腑也. 是六腑之所與合者.

肺와 大腸은 상호 배합되며, 大腸은 傳導의 腑입니다. 心과 小腸은 상호 배합되며, 小腸은 受盛의 腑입니다. 肝과 膽은 상호 배합되며, 膽은 中精의 腑입니다. 脾와 胃는 상호 배합되며, 胃는 水穀을 받아들이는 腑입니다. 腎과 膀胱은 상호 表裏가 되며, 膀胱은 津液을 저장하는 腑입니다. 足少陰經脈은 腎에 속하는데, 腎의 經脈은 상부의 肺로 이어지므로 腎의 經氣는 膀胱과 肺로 운행합니다. 三焦는 中凟의 腑로서 水道가 이곳에서 나오며, (하부의) 膀胱과 연계되어 있는데, (表裏가 되는 臟이 없으므로) 孤腑라고 합니다. 이는 六腑가 五臟과 배합하는 것입니다.

春取絡脈諸滎大筋分肉之間, 甚者深取之, 間者淺取之. 夏取諸腧孫絡肌肉皮膚之上. 秋取諸合, 餘如春法. 冬取諸井諸腧之分, 欲深而留之. 此四時之序, 氣之所處, 病之所舍, 針之所宜. 轉筋者, 立而取之, 可令遂已. 痿厥者, 張而刺之, 可令立快也.

봄철에 針을 놓을 때는 絡脈(十五絡脈)・滎穴 및 大筋과 分肉 사이를 取하는데, 病情이 심할 때는 針을 깊게 놓고, 病情이 경미할 때는 반드시 얕게 針을 놓아야 합니다. 여름철에 針을 놓을 때는 十二經脈의 腧穴・孫絡 및 肌肉・皮膚 등 얕은 부위에 刺針해야 합니다. 가을철에 針을 놓을 때는 반드시 十二經脈의 合穴에 刺針해야 하며, 그 나머지는 봄철의 刺針法과 같습니다. 겨울철에 針을 놓을 때는 十二經의 井穴과 臟腑의 腧穴을 取해야 하므로 깊숙이 針을 꽂아 두어야 합니다. 이는 모두 사계절의 기후변화에 따른 것으로서 邪氣가 모이는 부위와 病이 소재한 부위에 針을 놓아야 함을 말합니다.

轉筋 환자를 치료할 때는 세워 놓고 穴을 取해야 氣血이 소통되어 병이 낫습니다. 四肢를 잘 쓰지 못하는 痿厥 환자를 치료할 때는 편안하게 눕히고 針을 놓아야 즉시 편안한 느낌이 옵니다.

 


 


 

三. 小針解

 

 

 

所謂易陳者, 易言也. 難入者, 難著于人也. 粗守形者, 守刺法也. 上守神者, 守人之血氣有餘不足, 可補瀉也. 神客者, 正邪共會也. 神者, 正氣也. 客者, 邪氣也. 在門者, 邪循正氣之所出入也. 未睹其疾者, 未知邪在何經也, 惡知其原者, 先知何經之病, 所取之處也.

이른바 “말하기 쉽다〔易陳〕”고 함은 (刺針의 이치를) 말하기 쉽다는 뜻이고, “針을 놓기 어렵다〔難入〕”고 함은 針刺의 이치를 사람들이 명확하게 이해하기 어렵다는 말입니다. “서투른 의사는 형체에만 얽매인다〔粗守形〕”고 함은 刺針法에만 얽매여 치료한다는 말이고, “고명한 의사는 정신에 치중한다〔上守神〕”고 함은 환자 氣血의 有餘와 不足(즉 虛實)을 파악하여 (적절하게) 補法과 瀉法을 운용한다는 말입니다. “神客”이란 正氣와 邪氣가 싸우는 현상을 가리키는 것으로서, “神”은 正氣를 가리키고 “客”은 邪氣를 가리킵니다. “문에 있다〔在門〕”고 함은 正氣가 출입하는 門戶(腠理)를 따라 邪氣가 침입하는 것을 말합니다. “그 病을 볼 수 없다〔未睹其疾〕”고 함은 病邪가 어느 經에 있는지 알 수 없다는 뜻이고, “어찌 그 원인을 알겠는가〔惡知其原〕”라고 함은 먼저 어느 經에 病이 있는지 알아야 穴을 取할 수 있다는 뜻입니다.

刺之微在數遲者, 徐疾之意也. 粗守關者, 守四肢而不知血氣正邪之往來也. 上守機者, 知守氣也. 機之動不離其空者, 知氣之虛實, 用針之徐疾也. 空中之機, 淸淨以微者, 針以得氣, 密意守氣勿失也. 其來不可逢者, 氣盛不可補也. 氣往不可追者, 氣虛不可瀉也. 不可挂以髮者, 言氣易失也. 扣之不發者, 言不知補瀉之意也, 血氣已盡而氣不下也. 知其往來者, 知氣之逆順盛虛也. 要與之期者, 知氣之可取之時也.

“刺針의 미묘함이 빠르고 느림에 있다〔刺之微在數遲〕”고 함은 刺針手法의 빠르고 느림(徐疾・補瀉)을 파악해야 한다는 뜻입니다. “서투른 의사는 關節에만 치중한다〔粗守關〕”고 함은 針을 놓을 때 四肢에 있는 穴位에만 얽매여 氣血・正氣・邪氣의 往來(盛衰)를 알지 못한다는 말입니다. “고명한 의사는 氣機에 치중한다〔上守機〕”고 함은 針을 놓을 때 인체 氣血의 盛衰를 파악하는 데 치중한다는 말입니다. “氣機의 움직임은 空(孔穴)과 떨어질 수 없는 관계에 있다〔機之動不離其空〕”고 함은 (氣機의 움직임이 腧穴에 나타나므로) 氣機의 虛實을 알아야 徐疾・補瀉法을 운용할 수 있다는 말입니다. “空穴 중의 氣機가 고요하고 미묘하다〔空中之機, 淸淨以微〕”고 함은 (穴位에 나타나는 氣는 고요하면서도 미세하므로) 침 끝에 氣가 이르렀으면 주도면밀하게 지켜서 (刺針할 시기를) 놓치지 말아야 한다는 말입니다. “邪氣가 들어올 때 맞이해서는 안된다〔其來不可逢〕”고 함은 邪氣가 성할 때 補法을 쓰면 (邪氣가 더욱 깊이 들어가게 되니) 補法을 써서는 안된다는 말이며, “正氣가 물러갈 때는 쫓아서는 안된다〔其往不可追〕”고 함은 正氣가 虛할 경우에는 瀉法을 쓰면 (正氣가 더욱 손상되니) 瀉法을 써서는 안된다는 말입니다. “털끝만큼도 실수가 없다〔不可挂以髮〕”고 함은 침 끝에서 느껴지는 氣는 (미세하여 고요하게 왕래하므로 조금이라도 소홀히 하면) 놓치기 쉽다는 말입니다. “활을 쏴도 화살이 나가지 않는다〔扣之不發〕”고 함은 補瀉의 의미를 알지 못한다는 말로서, (이를 알지 못하고 針을 놓음으로써) 氣血이 이미 소진되어 邪氣가 제거되지 않는다는 말입니다. “氣가 왕래하는 것을 알아야 한다〔知其往來〕”고 함은 氣機의 順逆・盛衰를 알아야 한다는 말입니다. “그 시기를 기다려야 한다〔要與之期〕”고 함은 氣機의 변화시기와 刺針할 시각을 알아야 한다는 말입니다.

粗之暗者, 冥冥不知氣之微密也. 妙哉! 工獨有之者, 盡知針意也. 往者爲逆者, 言氣之虛而小, 小者逆也. 來者爲順者, 言形氣之平, 平者順也. 明之逆順, 正行無問者, 言知所取之處也. 迎而奪之者, 瀉也. 追而濟之者, 補也.

“서툰 의사의 어리석음〔粗之暗〕”이란 (서투른 의사는) 몽매하여 氣機의 미묘한 이치를 알지 못한다는 말입니다. “묘하도다! 훌륭한 의사만이 이를 가지고 있으니〔妙哉! 工獨有之〕”라고 함은 (고명한 의사는) 침의 이치를 모두 안다는 말입니다. “가는 것은 逆이다〔往者爲逆〕”라고 함은 (邪氣가 물러갈 때는) 正氣가 虛하고 부족한데, 부족한 것은 逆證에 속한다는 말입니다. “오는 것은 順이다〔來者爲順〕”라고 함은 (正氣가 올 때는) 인체의 氣(陰陽)가 평형을 유지하는데, (인체의 氣가) 평형을 유지하면 順證에 속한다는 말입니다. “順逆을 명확히 알면 정확한 치료를 시행하는데 문제될 것이 없다〔明知逆順, 正行無問〕”고 함은 (正氣의 盛衰를 알고 질병의 順逆을 알면) 取할 穴位를 알 수 있다는 말입니다. “(正氣는) 맞아들이되 (邪氣는) 빼앗는다〔迎而奪之〕”고 함은 (經氣가 흐르는 반대 방향으로 針을 놓는 것으로서) 瀉法을 뜻합니다. “(邪氣를) 쫓되 (正氣를) 더한다〔追而濟之〕”고 함은 (經氣가 흐르는 방향으로 針을 놓는 것으로서) 補法을 뜻합니다.

所謂虛則實之者, 氣口虛而當補之也. 滿則泄之者, 氣口盛而當瀉之也. 宛陳則除之者, 去血脈也. 邪勝則虛之者, 言諸經有盛者, 皆瀉其邪也. 徐而疾則實者, 言徐內而疾出也. 疾而徐則虛者, 言疾內而徐出也.

이른바 “虛하면 實하게 해야 한다〔虛則實之〕”고 함은 氣口의 脈氣가 虛하면 마땅히 補해야 한다는 말이며, “가득하면 빼내야 한다〔滿則泄之〕”고 함은 氣口의 脈氣가 성하면 마땅히 瀉法을 사용해야 한다는 말입니다. “울결하여 오래되면 제거해야 한다〔宛陳則除之〕”고 함은 (瘀血이 생기면) 血脈에서 제거해야 한다는 말이며, “邪氣가 盛하면 虛하게 해야 한다〔邪盛則虛之〕”고 함은 모든 經脈에 邪氣가 성한 것이니, (瀉法을 응용하여) 邪氣가 모두 빠져 나오도록 해야 한다는 말입니다. “徐而疾則實”이란 針을 서서히 놓고 빨리 뽑는 것(補法)을 말하며, “疾而徐則虛”란 針을 빨리 놓고 천천히 뽑는 것(瀉法)을 말합니다.

言實與虛, 若有若無者, 言實者有氣, 虛者無氣也. 察後與先, 若亡若存者, 言氣之虛實, 補瀉之先後也, 察其氣之已下與尙存也. 爲虛與實, 若得若失者, 言補者佖然若有得也, 瀉則怳然若有失也.

“實과 虛가 있는 듯 없는 듯하다〔實與虛, 若有若無〕”고 함은 實하면 氣가 있다는 말이고, 虛하면 氣가 없다는 말입니다. “先과 後를 살펴 있게 하거나 없게 해야 한다〔察後與先, 若亡若存〕”란 氣의 虛實과 補瀉의 先後를 말하는 것으로서 邪氣가 이미 제거되었는지 아직 존재하는지를 살펴야 한다는 말입니다. 치료하여 얻는 듯, 잃는 듯하게 한다〔爲虛與實, 若得若失〕”고 함은 補法을 사용할 때는 (正氣를) 충만케 하여 (환자로 하여금) 마치 무엇을 얻는 것 같은 느낌이 들게 하고, 瀉法을 사용할 때는 환자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무엇이 떨어져 나간 것 같이 느끼도록 해야 한다는 말입니다.

夫氣之在脈也, 邪氣在上者, 言邪氣之中人也高, 故邪氣在上也. 濁氣在中者, 言水穀皆入于胃, 其精氣上注于肺, 濁氣溜于腸胃, 若寒溫不適, 飮食不節, 而病生于腸胃, 故命曰濁氣在中也. 淸氣在下者, 言淸濕地氣之中人也, 必從足始, 故曰淸氣在下也, 針陷脈則邪氣出者, 取之上. 針中脈則濁氣出者, 取之陽明合也. 針太深則邪氣反沉者, 言淺浮之病, 不欲深刺也, 深則邪氣從之入, 故曰反沈也. 皮肉筋脈, 各有所處者, 言經絡各有所主也.

무릇 “正氣는 脈에 있고 邪氣는 상부에 있다〔氣之在脈也, 邪氣在上〕”고 함은 邪氣가 인체에 침입하면 먼저 상부(頭部)를 손상시킴을 말합니다. 그러므로 “邪氣在上”이라 한 것입니다. “濁氣는 中焦에 있다〔濁氣在中〕”고 함은 음식물이 모두 胃로 들어가 그 淸氣는 상부의 肺로 들어가고 濁氣는 腸胃로 들어감을 말하는데, 만약 너무 뜨겁거나 차가우며, 무절제하게 음식을 섭취하면 腸胃에서 병이 발생하므로 “濁氣在中”이라 한 것입니다. “淸氣는 下焦에 있다〔淸氣在下〕”고 함은 淸冷하고 濕한 地氣가 인체에 침입하면 반드시 足部에서부터 발병함을 말합니다. 그러므로 “淸氣在下”라 한 것입니다. “頭部에 있는 經脈에 針을 놓으면 邪氣가 빠져 나온다〔針陷脈則邪氣出〕”고 함은 (風熱邪氣가 인체의 상부에 침입하면) 상부의 腧穴을 取해야 한다는 말입니다. “中焦의 經脈에 針을 놓으면 濁氣가 빠져 나온다〔針中脈則濁氣出〕”고 함은 (濁氣가 中焦의 腸胃에서 발병하면) 足陽明經의 合穴(足三里)을 取해야 한다는 말입니다. “針을 너무 깊게 놓으면 邪氣가 오히려 깊이 들어간다〔針太深則邪氣反沉〕”고 함은 邪氣가 얕은 부위에 있는 병은 깊게 針을 놓아서는 안됨을 말합니다. 만약 너무 깊게 針을 놓으면 邪氣가 針을 따라 깊숙이 들어가므로 “反沉”이라 한 것입니다. “皮・肉・筋・脈은 각기 부위가 있다〔皮肉筋脈, 各有所處〕”고 함은 經과 絡이 각기 주관하는 바가 있다는 말입니다.

取五脈者死, 言病在中, 氣不足, 但用針盡大瀉其諸陰之脈也. 取三脈者恇, 言盡瀉三陽之氣, 令病人恇然不復也. 奪陰者死, 言取尺之五里, 五往者也. 奪陽者狂, 正言也.

“五腧穴을 取하면 죽는다〔取五脈者死〕”고 함은 병이 內臟에 있어 五臟의 正氣가 부족한데 도리어 침으로 五臟의 腧穴을 크게 瀉한 것을 말합니다. “足三陽과 手三陽의 腧穴을 取하면 두려워한다〔取三脈之恇〕”고 함은 (虛・實 등의 구체적인 정황을 살피지 않고 針을 놓아) 六腑의 三陽經氣를 모두 瀉하면 환자가 허약해져 회복되지 않는다는 말입니다. “陰氣를 빼앗기면 죽는다〔奪陰者死〕”고 함은 尺澤穴 상부에 있는 手五里穴을 다섯 번이나 針을 놓는 것을 말합니다. “陽氣를 빼앗기면 발광한다〔奪陽者狂〕”고 함은 (三陽經의 正氣가 모두 빠져나가 精神이 허약해짐으로 인해) 發狂하는 것을 말합니다.

睹其色, 察其目, 知其散復, 一其形, 聽其動靜者, 言上工知相五色于目, 有知調尺寸小大緩急滑澁, 以言所病也. 知其邪正者, 知論虛邪與正邪之分也.

“氣色을 살피고 眼光을 관찰하여 氣血이 흩어지는 것과 모이는 것을 헤아려야 하며, 形體의 강약을 분별하고, 그 動靜을 살핀다〔睹其色, 察其目, 知其散聚, 一身形, 聽其動靜〕”고 함은 고명한 의원은 환자의 눈(眼)을 통해 五色을 살피고, (환자의) 尺脈과 寸脈에 나타나는 脈象의 大小・緩急・滑澀 등을 헤아림으로써 발병한 곳을 설명한다는 말입니다. “그 正이나 邪를 안다〔知其邪正〕”고 함은 (환자가) 虛邪를 감수했는지 正邪를 감수했는지의 여부를 구분하여 안다는 말입니다.

右主推之, 左持而御之者, 言持針而出入也. 氣至而去之者, 言補瀉氣調而去之也. 調氣在于終始一者, 持心也. 節之交三百六十五會者, 絡脈之滲灌諸節者也.

“오른손으로 針을 놓고, 왼손으로 針身을 잡아 조작한다〔右主推之, 左持而御之〕”고 함은 針을 조작하여 놓고 뽑는 것을 말합니다. “氣가 이르면 針을 뽑아야 한다〔氣至而去之〕”고 함은 補・瀉法을 운용하여 氣機가 조화로워진 후에 針을 뽑아야 한다는 말입니다. “氣를 조화롭게 하는 것은 初志一貫하는 데 있다〔調氣在于終始一〕”고 함은 (침으로 氣를 조절할 때는) 정신을 집중해야 한다는 말입니다. “關節은 서로 接하여 365곳에서 만난다〔節之交三百六十五會〕”고 함은 絡脈 중의 氣血이 전신의 각 節(365개의 空穴)에 스며든다는 말입니다.

所謂五臟之氣, 已絶于內者, 脈口氣內絶不至, 反取其外之病處與陽經之合, 有留針以致陽氣, 陽氣至則內重竭, 重竭則死矣. 其死也, 無氣以動, 故靜.

이른바 “五臟의 氣가 안에서 이미 끊어졌다〔五臟之氣, 已絶于內〕”고 함은 (五臟의 精氣가 부족하거나 고갈되어) 脈口(寸口)에 나타나야 할 脈氣가 안에서 끊어져 이르지 않는 것을 말하는데, 반대로 體表의 병변부위와 陽經의 合穴을 取하고 留針하면 陽氣가 이릅니다. 陽氣가 이르면 내부(陰氣)가 더욱 고갈되고, (내부의 陰氣가) 더욱 고갈되면 죽는데, 임종 시에 動할 氣가 없으므로 조용합니다.

所謂五臟之氣, 已絶于外者, 脈口氣外絶不至, 反取其四末之腧, 有58)留針以致其陰氣, 陰氣至則陽氣反入, 入則逆, 逆則死矣. 其死也, 陰氣有餘, 故躁. 所以察其目者, 五臟使五色修明, 修明62)則聲章, 聲章者, 則言聲與平生異也.

이른바 “五臟의 氣가 밖에서 이미 끊어졌다〔五臟之氣, 已絶于外〕”고 함은 脈口(寸口)에 나타나야 할 脈氣가 이미 밖에서 끊어져 이르지 않는 것을 말하는데, 반대로 사지말단의 腧穴을 取하고 留針하면 陰氣가 이릅니다. 陰氣가 이르면 (외부로 떠올라야 할) 陽氣가 오히려 (내부로) 들어가고, (陽氣가) 내부로 들어가면 厥逆이 발생하며, 厥逆이 발생하면 죽는데, 임종 시에 陰氣가 남아돌므로 躁動합니다.

眼球를 관찰하는 까닭은 五臟의 精氣가 (面部와 眼球에 반영되어) 五色을 뚜렷하게 나타나도록 하기 때문인데, (五色이) 뚜렷하게 나타나면 音聲도 또렷합니다. “음성이 뚜렷하다〔聲章〕”고 함은 음성이 평상시와 다르다는 말입니다.

 


 

四. 邪氣臟腑病形

 

 

 

 

黃帝問于岐伯 : 邪氣之中人也奈何?

岐伯對曰 : 邪氣之中人高也.

黃帝曰 : 高下有度乎?

岐伯曰 : 身半已上者, 邪中之也; 身半已下者, 濕中之也. 故曰邪之中人也, 無有恒常, 中于陰則溜于腑, 中于陽則溜于經.

黃帝 (岐伯에게 묻기를) : 邪氣가 인체에 침입하는 정황은 어떠합니까?

岐伯 : 邪氣(風・雨・寒・濕 등)는 (대부분) 인체의 상부에 침입합니다.

黃帝 : (인체 부위의) 높고 낮음에 일정한 기준이 있습니까?

岐伯 : 상반신에서 발병하는 것은 風寒外邪를 感受하였기 때문이고, 하반신에 발병하는 것은 濕邪를 感受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邪氣가 인체에 침입하면 발병부위가 일정하지 않습니다. (다시 말하면 邪氣가) 陰經에 침입하여도 (陽經에 속하는) 六腑로 흘러 들어가며, 陽經에 침입하여도 本經으로 흘러 들어간다”고 하는 것입니다.

黃帝曰 : 陰之與陽也, 異名同類, 上下相會, 經絡之相貫, 如環無端. 邪之中人, 或中于陰, 或中于陽, 上下左右, 無有恒常, 其故何也?

黃帝 : 陰經과 陽經은 명칭이 다르기는 하나 실제로는 같은 經絡系統에 속하여 상하에서 만나고, 經과 絡이 서로 관통하여 둥근 고리처럼 끊임없이 순행합니다. 邪氣가 인체에 침입하면 어떤 경우는 陰經으로 들어가고, 어떤 경우는 陽經으로 들어가며, 上・下・左・右에서 (발병하는 등) 일정하지 않는데, 이는 무슨 까닭입니까?

岐伯曰 : 諸陽之會, 皆在于面. 邪之中人也, 方乘虛時, 及新用力, 若熱飮食汗出腠理開, 而中于邪. 中于面則下陽明, 中于項則下太陽, 中于頰則下少陽, 其中于膺背兩脇亦中其經.

岐伯 : 手・足三陽經이 모이는 부위는 모두 頭面部에 있습니다. 邪氣가 인체에 침입할 때는 항상 인체가 虛弱한 틈을 타거나 과로한 직후, 혹은 뜨거운 음식을 먹어 땀이 흐르고 腠理가 열리는 틈을 타고 침입합니다. (邪氣가) 頭面部에 침입하면 足陽明胃經으로 내려가고, 項部에 침입하면 足太陽膀胱經으로 내려가며, 頰部에 침입하면 足少陽膽經으로 내려갑니다. 邪氣가 가슴・등・兩脇部에 침입하면 이들이 속한 經脈(陽明經・太陽經・少陽經)에서 발병합니다.

黃帝曰 : 其中于陰奈何?

岐伯答曰 : 中于陰者, 常從臂胻始. 夫臂與胻其陰, 皮薄, 其肉淖澤, 故俱受于風, 獨傷其陰.

黃帝 : 邪氣가 陰經에 침입하면 어떻게 됩니까?

岐伯 : (邪氣가) 陰經에 침입하면 일반적으로 팔과 足脛部에서부터 발병합니다. 대저 팔과 정강이의 안쪽은 皮膚가 얇고 肌肉이 연약하므로 신체의 각 부위가 똑같이 風邪의 침입을 받더라도 유독 안쪽 부위만 손상됩니다.

黃帝曰 : 此故傷其臟乎?

岐伯答曰 : 身之中于風也, 不必動臟. 故邪入于陰經, 其臟氣實, 邪氣入而不能客, 故還之于腑. 故中陽則溜于經, 中陰則溜于腑.

黃帝 : 이들 邪氣는 五臟도 손상시킵니까?

岐伯 : 인체에 風邪가 침입한다고 해서 반드시 五臟에 영향을 미치는 것은 아닙니다. 만약 邪氣가 陰經에 침입하더라도 五臟의 氣가 충실하면 邪氣가 침입하여 (체내에) 머물지 못하고 반드시 六腑로 되돌아갑니다. 그러므로 (邪氣가) 陽經에 침입하면 本經(陽經)으로 흘러들고, 陰經에 침입하면 (臟腑의 氣가 충실하므로 裏에서 表로 나가 그것과 表裏가 되는) 六腑로 흘러들어 발병합니다.

黃帝 : 邪之中人臟, 奈何?

岐伯曰 : 愁憂恐懼則傷心. 形寒寒飮則傷肺, 以其兩寒相感, 中外皆傷, 故氣逆而上行. 有所墮墜, 惡血留內; 若有所大怒, 氣上而不下, 積于脇下, 則傷肝. 有23)所擊仆, 若醉入房, 汗出當風, 則傷脾. 有所用力擧重, 若入房過度, 汗出浴水, 則傷腎.

黃帝 : 邪氣가 인체의 五臟에 침입하는 것은 무슨 까닭입니까?

岐伯 : (만약) 근심하거나 두려워(愁・憂・恐・懼)하면 心臟이 손상됩니다. 몸을 차게 하거나 찬 음식을 먹으면 肺臟이 손상되는데, 이는 두 가지 寒邪를 모두 감수하여 內外가 모두 손상되면 肺氣가 上逆합니다. 만약 높은 곳에서 떨어져 瘀血이 체내에 있거나, 혹은 지나친 노여움으로 인해 肝氣가 上逆하여 내려가지 않고 脇下部에 맺히면 肝臟이 손상됩니다. 만약 넘어지거나, 취한 상태에서 房事하거나, 땀을 흘린 후에 찬바람을 맞으면 脾臟이 손상됩니다. 만약 지나치게 무거운 것을 들거나 혹은 房事가 과도하거나 혹은 땀을 흘린 후에 목욕을 하면 腎臟이 손상됩니다.

黃帝曰 : 五臟之中風奈何?

岐伯曰: 陰陽俱感, 邪乃得住.

黃帝曰 : 善哉.

黃帝 : 五臟이 風邪의 침입을 받을 때는 어떤 경우입니까?

岐伯 : 陰經과 陽經이 모두 邪氣를 감수해야만 邪氣가 내부에 머물 수 있습니다.

黃帝 : 훌륭하십니다.

黃帝問于岐伯曰 : 首面與身形也, 屬骨連筋, 同血合氣耳. 天寒則裂地凌氷, 其卒寒或手足懈惰, 然而其面不衣, 何也.

岐伯答曰 : 十二經脈, 三百六十五絡, 其血氣皆上于面而走空竅. 其精陽氣上走于目而爲精, 其別氣走于耳而爲聽, 其宗氣上出于鼻而爲臭, 其濁氣出于胃, 走脣舌而爲味. 其氣之津液皆上薰于面, 而皮又厚, 其肉堅, 故天氣甚寒, 不能勝之也.

黃帝 (岐伯에게 묻기를) : 頭面部과 全身 각 부위는 筋과 骨로 연계되어 있고, 氣와 血도 이와 마찬가지입니다. 날이 추우면 땅이 얼어 갈라지고 얼음이 쌓이는데, 인체는 갑자기 추워지면 手足은 (마비되어) 잘 움직이지 않으나, 面部는 (신체의 다른 부위와는 달리) 의복을 걸치지 않아도 괜찮으니 무슨 까닭입니까?

岐伯 : 十二經脈과 三百六十五絡에 흐르는 氣血은 모두 頭面部로 올라가 空竅로 들어갑니다. 그 중 陽氣의 精微는 눈으로 가서 물체를 볼 수 있도록 하고, 그 곁을 흐르는 經氣는 두 귀로 가서 소리를 들을 수 있도록 하며, 그 宗氣는 코로 나와 냄새를 맡을 수 있도록 하고, 水穀의 精氣는 胃에서 나와 입술과 혀〔脣舌〕로 가서 맛을 느끼게 합니다. 이들 氣에서 化生한 津液이 모두 面部로 올라가 薰蒸하고, 또한 (面部는) 피부가 두껍고 肌肉이 견실하므로 날씨가 몹시 추울지라도 이를(面部의 두껍고 견실한 皮膚와 肌肉) 이기지 못합니다.

黃帝曰 : 邪之中人, 其病形何如?

岐伯曰 : 虛邪之中身也, 灑淅動形. 正邪之中人也微, 先見于色, 不知于身, 若有若無, 若亡若存, 有形無形, 莫知其情.

黃帝曰 : 善哉.

黃帝 : 邪氣가 인체에 침입하여 발생하는 질병의 형태에는 어떤 것들이 있습니까?

岐伯 : 虛邪가 인체에 침입하면 오싹오싹 몸을 떨고, 正邪가 인체에 침입하면 (발병이) 경미하여 먼저 안색에 변화가 나타나고, 몸에는 아무런 느낌이 없어 마치 병이 있는 듯 없는 듯하거나, 病形이 있는 듯 없는 듯하여 그 病情을 알 수 없습니다.

黃帝 : 훌륭한 말씀입니다.

黃帝問于岐伯曰 : 余聞之, 見其色, 知其病, 命曰明; 按其脈, 知其病, 命曰神; 問其病, 知其處, 命曰工. 余願聞見而知之, 按而得之, 問而極之, 爲之奈何?

岐伯答曰 : 夫色脈與尺之相應也, 如桴鼓影響之相應也, 不得相失也. 此亦本末根葉之出候也, 根死則葉枯矣. 色脈形肉不得相失也, 故知一則爲工, 知二則爲神, 知三則神且明矣.

黃帝 (岐伯에게 묻기를) : 의사가 환자의 안색을 관찰하여 그 病情을 아는 것을 “明”이라 하고, 환자의 脈을 짚어 그 病情을 아는 것을 “神”이라 하며, 환자의 病情을 물어 병의 소재를 아는 것을 “工”이라 한다고 들었습니다. 바라건대 (안색을) 관찰하여 (病情을) 알고, (脈을) 짚어서 (病情을) 파악하며, (病情을) 물어서 (병이 소재하는 바를) 자세히 알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들려주실 수 있겠습니까?

岐伯 : 무릇 (환자의) 顔色・脈象・尺膚의 상응관계는 마치 북채로 북을 치면 그 소리가 호응하듯이 서로 어긋나지 않습니다. 이는 또한 本과 末, 뿌리와 잎의 조짐이 나타나는 것과 같고 뿌리가 죽으면 잎사귀도 마르는 이치와 같습니다. (따라서 진찰 시에는) 顔色・脈象・尺膚의 상응관계를 소홀히 해서는 안됩니다. 하나만을 아는 자를 “工”이라 하고, 그 둘만 아는 자를 “神”이라 하며, 그 셋을 모두 아는 자를 “神” 또는 “明”이라 합니다.

黃帝曰 : 願卒聞之.

岐伯答曰 : 色靑者, 其脈弦也; 赤者, 其脈鉤也; 黃者, 其脈代也; 白者, 其脈毛; 黑者, 其脈石. 見其色而不得其脈, 反得其相勝之脈, 則死矣; 得其相生之脈, 則病已矣.

黃帝 : 상세하게 말씀해 주십시오.

岐伯 : 안색이 靑色을 띨 경우는 弦脈이 나타나고, 안색이 紅色을 띨 경우는 鉤脈이 나타나며, 안색이 黃色을 띨 경우는 代脈이 나타나고, 안색이 白色을 띨 경우는 毛脈이 나타나며, 안색이 黑色을 띨 경우는 石脈이 나타납니다.

만약 안색과 그 脈象이 부합하지 않거나 반대로 相克의 脈象이 나타나면 죽고, 相生의 脈象이 나타나면 병이 낫습니다.

黃帝問于岐伯曰 : 五臟之所生, 變化之病形何如?

岐伯答曰 : 先定其五色五脈之應, 其病乃可別也.

黃帝曰 : 色脈已定, 別之奈何?

岐伯曰 : 調其脈之緩急小大滑澁, 而病變定矣.

黃帝 (岐伯에게 묻기를) : 五臟에 발생하는 질병과 그 변화 및 표현형태는 어떠합니까?

岐伯 : 먼저 五色과 五臟의 상응관계를 확정한 후 그 질병을 辨別해야 합니다.

黃帝 : 안색과 脈象이 이미 확정되면 어떻게 病情을 변별해야 합니까?

岐伯 : 脈象의 緩・急・大・小・滑・澀 등을 진찰하면 病變을 확정할 수 있습니다.

黃帝曰 : 調之奈何?

岐伯答曰 : 脈急者, 尺之皮膚亦急; 脈緩者, 尺之皮膚亦緩; 脈小者, 尺之皮膚亦減而少氣; 脈大者, 尺之皮膚亦賁而起; 脈滑者, 尺之皮膚亦滑; 脈澁者 尺之皮膚亦澁. 凡此變者, 有微有甚. 故善調尺者, 不待于寸, 善調脈者, 不待于色. 能參合而行之者, 可以爲上工, 上工十全九; 行二者, 爲中工, 中工十全七; 行一者, 爲下工, 下工十全六.

黃帝 : 어떻게 이를 관찰해야 합니까?

岐伯 : 脈이 급하면 尺部의 피부 역시 팽팽하고, 脈이 완만하면 尺部의 피부 역시 느슨하며, 脈이 작으면 尺部의 피부 역시 왜소하고, 脈이 크면 尺部의 피부 역시 크서 돌출하며, 脈이 매끄러우면 尺部의 피부 역시 매끄럽고, 脈이 거칠면 尺膚 역시 거칩니다. 대저 이러한 변화들은 명확하지 않을 때도 있고 명확할 때도 있습니다. 따라서 尺膚를 잘 관찰하는 자는 寸口의 脈象에 얽매이지 않고, 脈象을 잘 관찰하는 자는 안색에 얽매이지 않습니다. (顔色・脈象・尺膚의) 세 가지를 결합하여 치료하는 자를 “上工”이라 하는데, 이들 上工은 열에 아홉 명은 치료합니다. 두 가지를 결합하여 치료하는 자를 “中工”이라 하는데, 이들 中工은 열에 일곱을 치료합니다. 한 가지의 진단법만으로 환자를 치료하는 자를 “下工”이라 하는데, 이들 下工은 열에 여섯 밖에 치료하지 못합니다.

黃帝曰 : 請問脈之緩・急・小・大・滑・澁之病形何如?

岐伯曰 : 臣請言五臟之病變也.

心脈急甚者爲瘛瘲; 微急爲心痛引背, 食不下. 緩甚爲狂笑; 微緩爲伏梁, 在心下, 上下行, 時唾血. 大甚爲喉吤; 微大爲心痹引背, 善淚出. 小甚爲善噦, 微小爲消癉. 滑甚爲善渴; 微滑爲心疝引臍, 少腹鳴. 澁甚爲瘖; 微澁爲血溢, 維厥, 耳鳴, 巓疾.

黃帝 : 緩・急・大・小・滑・澁脈은 어떤 질병 형태를 반영합니까?

岐伯 : 臣이 五臟의 병변에 대해서 말씀드리겠습니다. 心脈이 매우 급하면 瘛瘲이고, 약간 급하면 心痛으로 인해 背部까지 땅기며 먹어도 내려가지 않습니다. (心脈이) 매우 완만하면 狂笑證이고, 약간 느리면 伏梁인데 (병이) 心下에 있고 (그 증상은) 氣가 상하로 오르내리며 때때로 唾液에 피가 섞여 나옵니다. (心脈이) 매우 크게 뛰면 喉吤이고, 약간 크게 뛰면 心痹인데 (心痛으로 인해) 背部가 땅기고 (心脈이 目系에 이어져 있으므로) 자주 눈물이 흐릅니다. (心脈이) 매우 작게 뛰면 (心陽이 虛한 것인데, 陽이 虛하면 胃의 寒氣가 위로 치솟아) 자주 딸꾹질(噦)이 나고, (心脈이) 약간 작게 뛰면 (中焦에 熱이 있는 것으로) 消癉입니다. (心脈이) 매우 매끄러우면 渴症이 잘나고, (心脈이) 약간 매끄러우면 心疝인데 (그 증상은) 배꼽부위가 땅기고 少腹部에서 腸鳴이 납니다. (心脈이) 매우 거칠면〔澁〕목이 잠겨 말을 못하고, (心脈이) 약간 거칠면〔澁〕吐血・衄血과 四肢厥逆, 耳鳴 등 頭面部에 질환입니다.

肺脈急甚爲癲疾; 微急爲肺寒熱, 怠惰, 咳唾血, 引腰背胸, 若鼻息肉不通. 緩甚爲多汗; 微緩爲痿・偏風, 頭以下汗出不止. 大甚爲脛腫; 微大爲肺痹, 引胸背, 起惡日光. 小甚爲泄, 微小爲消癉. 滑甚爲息賁上氣, 微滑爲上下出血. 澁甚爲嘔血; 微澁爲鼠瘻, 在頸支腋之間, 下不勝其上, 其應善痠矣.

肺脈이 매우 급하면 癲疾이 발생한 것이고, 약간 급하면 肺에서 寒熱이 싸우는 것으로 倦怠無力하고 기침할 때 피를 토하며, (이로 인해) 腰・背・胸部까지 땅기고 콧속에 瘜肉이 발생하여 鼻孔이 통하지 않습니다. (肺脈이) 매우 느리면 (肺氣가 不足하여 腠理를 固攝하지 못한 것으로) 땀을 많이 흘리고, 약간 느리면 (肺氣가 부족한 것으로) 痿證・반신불수〔偏風〕 및 頭面部 아래에 땀이 그치지 않고 흐릅니다. (肺脈이) 매우 크게 뛰면 정강이 부위가 붓고, 약간 크게 뛰면 肺痹로서 (그 증상은) 胸部와 背部가 땅기고 잠자리에서 일어날 때 햇빛이 비치는 것을 싫어합니다. (肺脈이) 매우 작게 뛰면 泄瀉이고, 약간 작게 뛰면 消癉입니다. (肺脈이) 매우 매끄러우면〔滑〕息賁으로 인해 氣가 上逆하고, 약간 매끄러우면 上下部에서 出血이 발생합니다. (肺脈이) 매우 澁하면 血을 吐하고, 약간 澁하면 쥐부스럼〔鼠瘻〕이 頸項部와 腋下에서 발생하고 下肢가 연약하여 上體를 잘 지탱하지 못하는데, 이에 상응하여 항상 (四肢가) 시큰거립니다.

肝脈急甚者爲惡言; 微急爲肥氣, 在脇下如覆杯. 緩甚爲善嘔, 微緩爲水瘕痹也. 大甚爲內癰, 善嘔衄; 微大爲肝痹, 陰縮, 咳引小腹. 小甚爲多飮; 微小爲消癉. 滑甚爲㿉疝; 微滑爲遺溺. 澁甚爲溢飮; 微澁爲瘛攣筋痹.

肝脈이 매우 급하게 뛰면 함부로 욕을 하고, 약간 급하게 뛰면 肥氣(肝積)가 발생한 것인데 脇下에 술잔을 엎어놓은 것 같은 덩어리가 생깁니다. (肝脈이) 매우 느리게 뛰면 자주 吐하고, 약간 느리면 水瘕痹입니다. (肝脈이) 매우 크게 뛰면 內癰인데 (그 증상은) 항상 嘔吐・鼻出血이 발생하며, 약간 크게 뛰면 肝痹로서 (그 증상은) 陰器가 수축되고 기침을 하며 小腹部가 땅깁니다. (肝脈이) 매우 작게 뛰면 (血이 부족한 것으로서) 물을 많이 마시고, 약간 작게 뛰면 消癉입니다. (肝脈이) 매우 매끄러우면 㿗疝이고, 약간 매끄러우면 遺尿가 나타납니다. (肝脈이) 매우 澁하면 溢飮證이고, 약간 澁하면 筋脈에 拘急痙攣이 일어나는 筋痹입니다.

脾脈急甚爲瘛瘲; 微急爲膈中, 飮食入而還出, 後沃沫. 緩甚爲痿厥; 微緩爲風痿, 四肢不用, 心慧然若無病. 大甚爲擊仆; 微大爲痞氣, 腹裹大膿血, 在腸胃之外. 小甚爲寒熱; 微小爲消癉. 滑甚爲㿉癃; 微滑爲蟲毒蛕蝎腹熱. 澁甚爲腸㿉; 微澁爲內潰, 多下膿血.

脾脈이 매우 급하면 瘛瘲이고, 약간 급하면 (脾陽이 虛하여 脾의 運化機能이 실조된 것으로서) 膈中이 발생하는데 (그 증상은) 음식을 먹으면 즉시 토하며 대변에 거품이 섞여 나옵니다. (脾脈이) 매우 완만하면 (脾氣가 부족하여 四肢를 溫養하지 못한 것으로서) 四肢가 연약무력하고 차가우며, (脾脈이) 약간 완만하면 風痿인데, 四肢를 쓰지 못하되 (병이 經絡에 있을 뿐 內臟에는 없으므로) 정신은 맑아 마치 병이 없는 것 같습니다. (脾脈이) 매우 크게 뛰면 卒中症이고, 약간 크게 뛰면 痞氣로서 腹內와 腸胃의 바깥에 많은 膿血이 있습니다. (脾脈이) 매우 작게 뛰면 寒熱이 왕래하는 것이고, 작게 뛰면 (內熱로 인한) 消癉입니다. (脾脈이) 매우 매끄러우면 陰囊이 심하게 붓고 소변이 통하지 않으며, 약간 매끄러우면 腹內에 蛔虫 등의 기생충이 있는 것으로 복부에 熱感이 느껴집니다. (脾脈이) 매우 澁하면 脫腸이며, 약간 澁하면 腸內가 짓물러 대변에 대량의 膿血이 섞여 나옵니다.

腎脈急甚爲骨癲疾; 微急爲沈厥奔豚, 足不收, 不得前後. 緩甚爲折脊; 微緩爲洞, 洞者, 食不化, 下嗌還出. 大甚爲陰痿; 微大爲石水, 起臍已下至小腹垂垂然, 上至胃脘, 死不治. 小甚爲洞泄, 微小爲消癉. 滑甚爲癃㿉; 微滑爲骨痿, 坐下能起, 起則目無所見. 澁甚爲大癰, 微澁爲不月沈痔.

腎脈이 매우 급하면 骨癲疾이며, 약간 급하면 下肢가 무겁고 차가우며〔沈厥〕奔豚으로 兩足을 屈伸하기 어려우며 대소변이 통하지 않습니다. (腎脈이) 매우 완만하면 腰脊部가 꺾여지는 것처럼 아프고, 약간 완만하면 洞病인데 洞病이란 음식물을 소화하지 못하고 먹는 즉시 토하는 것입니다. (腎脈이) 매우 크게 뛰면 陰痿이고, 약간 크게 뛰면 石水證으로서 배꼽 아래에서 小腹部까지 융기하여 있는데 (만약 이러한 病變이) 胃脘部까지 이르면 치유되지 않으며 죽습니다. (腎脈이) 매우 작게 뛰면 洞泄이 발생한 것이고, 약간 작게 뛰면 (精血 부족으로 발생하는) 消癉입니다. (腎脈이) 매우 매끄러우면 소변이 방울방울 떨어지고〔癃〕陰囊이 부으며〔㿉〕, 약간 매끄러우면 骨痿로서 앉으면 잘 일어나지 못하고 일어나면 눈앞이 깜깜하여 아무것도 보이지 않습니다. (腎脈이) 매우 澁하면 큰 癰瘡이 발생한 것이고, 약간 澁하면 月經不順・內痔〔암치질〕입니다.

黃帝曰 : 病之六變者, 刺之奈何?

岐伯答曰 : 諸急者多寒; 緩者多熱; 大者多氣少血; 小者血氣皆少; 滑者陽氣盛, 微有熱; 澁者少血少氣, 微有寒.

黃帝 : 질병에서 나타나는 여섯 가지 脈象變化에 대해 針을 놓을 때는 어떻게 해야 합니까?

岐伯 : 대저 (脈이) 급〔急〕한 것은 대부분 寒邪가 있는 것이고, (脈이) 완만한〔緩〕것은 대부분 熱邪가 있는 것이며, (脈이) 크게〔大〕뛰는 것은 氣가 많고 血이 부족한 것이며, (脈이) 작게〔小〕뛰는 것은 氣와 血이 모두 부족한 것이고, (脈이) 매끄러운〔滑〕것은 陽氣가 성한 것으로서 약간의 熱이 있고, (脈이) 澁한 것은 血과 氣가 모두 부족한 것으로서 약간의 寒象이 있습니다.

是故刺急者, 深內而久留之. 刺緩者, 淺內而疾發針. 刺大者, 微瀉其氣, 無出其血. 刺滑者, 疾發針而淺內之, 이사기양기이거其熱. 刺澁者, 必中其脈, 隨其逆順而久留之, 必先按而循之, 已發針, 疾按其痏, 無令其血出, 以和其脈. 諸小者, 陰陽形氣俱不足, 勿取以針, 而調以甘藥也.

그러므로 急脈〔緊脈〕에 針을 놓을 경우는 깊숙이 찔러 留針(함으로써 寒邪를 제거하고 陽氣가 생성되도록) 해야 합니다. 緩脈에 針을 놓을 경우는 (熱이 많으므로) 얕게 놓고 신속하게 뽑아야 합니다. 大脈에 針을 놓을 경우는 (氣가 많고 血이 부족하므로) 그 氣를 약간 瀉하되 出血시켜서는 안됩니다. 滑脈에 針을 놓을 때는 (陽氣가 盛하므로) 얕게 놓고 針을 신속하게 뽑아 陽氣를 瀉함으로써 그 熱을 제거해야 합니다. 澁脈에 針을 놓을 때는 반드시 經脈에 刺針하되 증상의 逆・順에 근거하고, 留針 시간을 길게 함과 아울러 반드시 肌肉을 안마하여 氣가 통하도록 해야 하며, 針을 뽑은 후에는 신속하게 침구멍을 눌러 出血을 막음으로서 그 經脈의 氣血이 조화를 이루도록 해야 합니다. 대저 脈이 작게 뛰는〔小〕것은 陰陽・氣血이 모두 부족한 것이므로 針을 놓아서는 안되며, 甘味藥으로 다스려야 합니다.

黃帝曰 : 余聞五臟六腑之氣, 滎輸所入爲合, 令何道從入, 入安連過, 願聞其故.

岐伯答曰 : 此陽脈之別入于內, 屬于腑者也.

黃帝 : 六腑의 氣는 (井穴에서 나와) 合穴로 들어간다고 들었는데, (그 氣는) 어떤 경로를 따라 合穴로 들어가며, (合穴에) 들어간 후 어떤 經脈과 연계되는지, 그 이치를 듣고 싶습니다.

岐伯 : 이들 陽經(手陽經과 足陽經)은 別絡을 따라 내부로 들어간 다음, 六腑에 이어집〔屬〕니다.

黃帝曰 : 滎輸與合, 各有名乎?

岐伯答曰 : 滎輸治外經, 合治內腑.

黃帝 : 滎・腧穴과 合穴은 (치료에 있어) 각기 구별되는 점이 있습니까?

岐伯 : 滎・腧穴은 (얕은 부위에 있으므로) 外經의 병을 치료하는데 적용하며, 合穴은 (심층부에 있으므로) 체내의 腑에서 발생한 병을 치료하는데 적용합니다.

黃帝曰 : 治內腑奈何?

岐伯曰 : 取之于合.

黃帝曰 : 合各有名乎?

岐伯答曰 : 胃合入于三里, 大腸合入于巨虛上廉, 小腸合入于巨虛下廉, 三焦合入于委陽, 膀胱合入于委中, 膽合入于陽陵泉.

黃帝 : 체내의 腑에서 발생한 병을 치료하려면 어떻게 해야 합니까?

岐伯 : (三陽經의) 合穴을 取해야 합니다.

黃帝 : (三陽經의) 合穴은 각기 명칭이 있습니까?

岐伯 : 胃經의 脈氣는 三里穴에서 모이고, 大腸經의 脈氣는 (本經의 曲池穴 외에) 上巨虛穴에서 모이며, 小腸의 脈氣는 (本經의 小海穴 외에) 下巨虛穴에서 모이고, 三焦의 脈氣는 (本經의 天井穴 외에) 委陽穴에서 모이며, 膀胱의 脈氣는 委中穴에서 모이고, 膽의 合穴은 陽陵泉穴에서 모입니다.

黃帝曰 : 取之奈何?

岐伯對曰 : 取之三里者, 低跗取之; 巨虛者, 擧足取之; 委陽者, 屈伸而取之; 委中者, 屈膝而取之; 陽陵泉者, 正竪膝予之齊, 下至委中之陽取之; 取諸外經者, 揄申而從之.

黃帝 : 合穴을 取하려면 어떻게 해야 합니까?

岐伯 : 足三里穴을 取할 때는 발등을 평평하게 하여 取穴하고, 巨虛穴을 取할 때는 다리를 들고 取穴하며, 委陽穴은 膝部를 (약간) 구부리고 足部를 편 상태에서 取穴하고, 委中穴은 무릎을 구부리고 取穴하며, 陽陵泉穴은 무릎을 세우고 앉은 상태에서 무릎을 가지런히 한 후 委中穴의 바깥쪽에서 取穴합니다. 모든 외부의 經脈을 取할 때는 (四肢를) 흔들거나 쭉펴서 (經脈의 氣血이 원활히 소통되도록 한 후에) 取穴해야 합니다.

黃帝曰 : 願聞六腑之病.

岐伯答曰 : 面熱者, 足陽明病; 魚絡血者, 手陽明病; 兩跗之上脈堅若陷者, 足陽明病, 此胃脈也.

黃帝 : 六腑의 病變에 대해 말씀해 주십시오.

岐伯 : 얼굴에 열이 나는 것은 足陽明胃經에 病變이 발생한 것이고, 手魚部(魚際穴)에 瘀血斑點이 나타나는 것은 手陽明大腸經에 病變이 발생한 것이며, 양 발등 위의 動脈(衝陽穴)이 견실하거나 오목하게 되어 연약하면 足陽明胃經에 病變이 발생한 것인데, 이는 胃氣를 예측할 수 있는 脈입니다.

大腸病者, 腸中切痛而鳴濯濯, 冬日重感于寒卽泄, 當臍而痛, 不能久立. 與胃同候, 取巨虛上廉.

大腸이 병들면 腸이 끊어지는 듯한 통증이 오고 물이 흐르는 듯한 腸鳴이 나는데, 겨울철에 재차 寒邪를 감수하면 泄瀉가 나고 배꼽주위에 疼痛이 발생하여 오랫동안 서 있지 못합니다. (大腸은) 胃와 밀접하게 연계되어 있으므로 (胃經의) 上巨虛穴을 取하여 치료해야 합니다.

胃病者, 腹䐜脹, 胃脘當心而痛, 上支兩脇, 膈咽不通, 飮食不下. 取之三里也.

胃가 병들면 복부가 脹滿하고 胃脘部에 통증이 오며, 兩脇部에 무엇이 막힌 듯하고 胸膈과 咽喉가 막혀 음식을 먹어도 내려가지 않는데, 이 때는 足三里穴을 取하여 치료해야 합니다.

小腸病者, 少腹痛, 腰脊控睾而痛, 時窘之後, 當耳前熱, 若寒甚, 若獨肩上熱甚, 及手小指次指之間熱, 若脈陷者, 此其候也. 手太陽病也, 取之巨虛下廉.

小腸이 병들면 小腹部에 통증이 오고 腰脊部 쪽으로 睾丸이 땅기면서 아픈데 때때로 통증이 심하며 大便이 나오려 하며, (小腸經脈이 순행하는) 귀 앞부분에 熱이 나거나 혹은 매우 차며, 혹은 어깨에만 熱이 심하게 나거나, 혹은 小指와 無名指 사이에서 熱이 나거나 絡脈이 오목하게 되는 것은 모두 小腸病의 징후입니다. 手太陽小腸經에 병변이 발생하면 下巨虛穴을 取하여 치료해야 합니다.

三焦病者, 腹脹氣滿, 小腹尤堅, 不得小便, 窘急, 溢則爲水, 留卽爲脹. 候在足太陽之外大絡, 大絡在太陽, 少陽之間, 赤見于脈, 取委陽.

三焦가 병들면 복부가 脹滿해지는데 小腹部가 특히 심하며, 소변이 통하지 않아 급하고, (水道가 不利하므로 水氣가) 넘치면 水腫이 발생하고 (腹部에) 고이면 水脹病이 발생합니다. (三焦의 병은) 足太陽膀胱經 바깥쪽의 大絡에 징후가 나타나기도 하는데, 大絡이 足太陽經과 足少陽經의 사이에 있으므로 (이 부위의) 脈絡은 赤色을 띠며, 委陽穴을 取하여 치료해야 합니다.

膀胱病者, 小腹偏腫而痛, 以手按之, 卽欲小便而不得, 肩上熱, 若脈陷, 及足小指外廉及脛踝後皆熱, 取委中.

膀胱이 병들면 부기가 小腹部에 편중되고 통증이 오는데, 누르면 소변이 마려우나 (막상 소변을 보면) 잘 나오지 않으며, (膀胱經은 새끼발가락 바깥쪽에서 시작하여 복사뼈・정강이 부위를 지나 肩背部로 상행하므로) 肩背部에 열이 나거나, 혹은 (그 순행부위의) 脈絡이 오목하게 되거나, 새끼발가락〔足小指〕바깥쪽 및 정강이〔脛〕와 복사뼈〔踝〕뒤쪽에 모두 열이 나는데, 이 때는 (膀胱經의 合穴인) 委中穴을 取하여 치료해야 합니다.

膽病者, 善太息, 口苦, 嘔宿汁, 心下澹澹, 恐人將捕之, 嗌中吤吤然, 數唾. 候在足少陽之本末, 亦視其脈之陷下者, 灸之, 其寒熱者, 取陽陵泉.

膽이 병들면 한숨을 잘 쉬고 입이 쓰며 신물을 토하고 가슴이 두근거려 마치 누가 잡으러 오는 듯 불안하며, 咽中에 무엇이 끼인 듯하여 자주 針을 뱉습니다. (膽病의) 징후는 足少陽經의 순행부위에서 나타나는데, (血이 부족함으로 인해) 움푹 들어간 脈이 보일 때는 뜸으로 치료하고, 寒熱이 왕래하면 (足少陽膽經의 合穴인) 陽陵泉穴을 取하여 치료해야 합니다.

黃帝曰 : 刺之有道乎?

岐伯答曰 : 刺此者, 必中氣穴, 無中肉節. 中氣穴則針游于巷, 中肉節卽皮膚痛, 補瀉反則病益篤. 中筋則筋緩, 邪氣不出, 與其眞相搏, 亂而不去, 反還內著. 用針不審, 以順爲逆也.

黃帝 : 이들 부위에 針을 놓는데 일정한 원칙이 있습니까?

岐伯 : 이들 穴位에 針을 놓을 때는 반드시 腧穴〔氣穴〕에 針을 놓아야 하며, 肌肉과 骨節이 맞닿는 부위에 針을 놓아서는 안됩니다. 腧穴에 針을 놓으면 針感이 孔穴 내에서 흐르므로 經脈이 소통되며, (만약) 肌肉과 骨節에 맞닿는 부위에 針을 놓으면 (皮肉이 손상되어) 피부에 통증이 발생하고, 補法을 써야 할 곳에 瀉法을 쓰고, 瀉法을 써야 할 곳에 補法을 사용하면 병이 더욱 위중해집니다. 筋에 針을 놓으면 筋이 이완되고, 邪氣 역시 빠져 나오지 않고 眞氣와 다투어 인체의 氣機를 어지럽히므로 邪氣가 제거되지 않고 도리어 내부에 머물게 됩니다. 이는 針을 잘 따지지 않고 사용함으로써 順證을 逆證으로 바꾼 것입니다.

 

 


 

五. 根 結

 

 

 

岐伯曰 : 天地相感, 寒暖相移, 陰陽之道, 孰少孰多? 陰道偶而陽道奇. 發于春夏, 陰氣少而陽氣多, 陰陽不調, 何補何瀉?

岐伯 : 天氣와 地氣는 서로 감응하여 추위와 더위가 번갈아 오니, 陰陽의 이치를 어느 것이 많고 어느 것이 적다고 할 수 있겠습니까? 陰의 道는 짝수이고 陽의 道는 홀수입니다. 봄이나 여름에 발생하는 질병은 陰氣가 적고 陽氣가 많은데, 이처럼 陰陽이 조화롭지 않을 때는 어디를 補하고 어디를 瀉해야 하겠습니까?

發于秋冬, 陽氣少而陰氣多, 陰氣盛而陽氣衰, 故莖葉枯槁, 濕雨下歸, 陰陽相移, 何瀉何補? 奇邪離經, 不可勝數, 不知根結, 五臟六腑, 折關敗樞開闔而走, 陰陽大失, 不可復取. 九針之玄, 要在終始; 故能知終始, 一言而畢, 不知終始, 針道咸絶.

가을이나 겨울에 발생하는 질병은 陽氣가 적고 陰氣가 많으니, 어디를 瀉하고 어디를 補해야 하겠습니까? 不正한 邪氣가 經絡에 침입하면 (발생하는 병증이 다양하여) 모두 다 헤아릴 수 없는데, (치료 시에) 脈氣의 終始를 알지 못하면 五臟六腑의 關門이 손상되고 開・闔・樞 기능이 실조되어 精氣가 빠져나가므로 陰陽이 크게 失調되고 (精氣가) 다시 모여들지 않습니다. 九針의 오묘함은 (經脈의) 시작과 끝〔終始〕을 파악하는데 있습니다. 그러므로 (經脈의) 시작과 끝〔終始〕을 알면 (刺針의 이치를) 한마디로 말할 수 있으며, (經脈의) 시작과 끝을 알지 못하면 刺針의 이치가 모두 단절될 것입니다.

太陽根于至陰, 結于命門. 命門者, 目也. 陽明根于厲兌, 結于顙大. 顙大者, 鉗耳也. 少陽根于竅陰, 結于窓籠. 窓籠者, 耳中也.

太陽經은 至陰穴에서 시작하여 命門(睛明穴)에서 끝납니다. 陽明經은 厲兌穴에서 시작하여 顙大(頭維穴)에서 끝납니다. 少陽經은 竅陰穴에서 시작하여 窓籠(聽宮穴)에서 끝납니다.

太陽爲開, 陽明爲闔, 少陽爲樞. 故開折則肉節瀆而暴病起矣, 故暴病者, 取之太陽, 視有餘不足. 瀆者, 皮肉宛膲而弱也.

太陽經은 (三陽의 表로서) 여는〔開〕작용을 하고, 陽明經은 (三陽의 裏로서) 닫는〔闔〕작용을 하며, 少陽經은 (少陽經과 太陽經 사이에 있으면서) 문지도리〔樞〕와 같은 작용을 합니다. 그러므로 (太陽經의) 여는〔開〕기능이 손상되면 肌肉이 야위면서 갑작스럽게 발병하는데, 갑작스럽게 발병한 것이므로 足太陽膀胱經을 取하되 有餘와 不足을 살펴서 치료해야 합니다. “瀆”이란 皮肉이 야위어 연약해졌다는 뜻입니다.

闔折則氣無所止息而痿疾起矣, 故痿疾者, 取之陽明, 視有餘不足. 無所止息者, 謂眞氣稽留, 邪氣居之也.

(陽明經의) 닫는〔闔〕기능이 손상되면 正氣가 멈추어 쉴 곳이 없어서 四肢가 연약무력해지는 병〔痿疾〕이 발생합니다. 그러므로 痿疾을 치료하려면 足陽明胃經을 取하되 有餘와 不足을 살펴서 치료해야 합니다. “멈추어 쉴 곳이 없다〔無所止息〕”고 함은 眞氣(正氣)의 운행이 원활하지 못하여 邪氣가 그곳에 머물고 있다는 말입니다.

樞折卽骨繇而不安于地, 故骨繇者取之少陽, 視有餘不足. 骨繇者, 節緩而不收也, 所謂骨繇者搖故也. 當窮其本也.

(少陽經의) 문지도리〔樞〕와 같은 기능이 손상되면 骨繇가 발생하여 (발을) 땅에 내딛는 것이 불안정하므로 骨繇가 발생하면 足少陽膽經을 取하되 有餘와 不足을 살펴서 치료해야 합니다. “骨繇”란 骨節이 이완되어 (關節을) 잘 쓰지 못하는 것을 말합니다. 이른바 “骨繇”라 함은 (骨節이) 흔들리기 때문에 붙여진 이름입니다. (상술한 증상들은) 마땅히 그 本을 궁구하여 치료해야 합니다.

太陰根于隱白, 結于太倉. 少陰根于涌泉, 結于廉泉. 厥陰根于大敦, 結于玉英, 絡于膻中.

太陰經은 隱白穴에서 시작하여 太倉(中脘穴)에서 끝나고, 少陰經은 湧泉穴에서 시작하여 廉泉穴에서 끝나며, 厥陰經은 大敦穴에서 시작하여 玉英(玉堂穴)에서 끝나고 膻中穴에 이어집니다.

太陰爲開, 厥陰爲闔, 少陰樞. 故開折則倉廩無所輸膈洞, 膈洞者, 取之太陰, 視有餘不足. 故開折者, 氣不足而生病也.

太陰經은 (脾를 주관하며 陰分의 表에서) 여는〔開〕작용을 하고, 厥陰經은 (肝을 주관하며 陰分의 裏에서) 닫는〔闔〕작용을 하며, 少陰經은 (腎을 주관하며 表와 裏 사이에서) 문지도리〔樞〕와 같은 작용을 합니다. 그러므로 (太陰經의) 여는〔開〕기능이 손상되면 (脾의 運化機能이 실조되어) 穀氣를 輸布하지 못하므로 상부가 막히고〔膈〕소화되지 않은 음식물을 설사합니다〔洞泄〕. 상부가 막히고 소화되지 않은 음식물을 설사하면 足太陰脾經을 取하되 有餘와 不足을 살펴서 치료해야 합니다. 그러므로 (太陰經의) 여는〔開〕기능이 손상되는 경우는 氣(脾氣)가 부족하여 발병한 것입니다.

闔折卽氣弛而善悲, 善悲者取之厥陰, 視有餘不足.

(厥陰經의) 닫는〔闔〕기능이 손상되면 肝氣가 완만해져 항상 悲哀感을 느끼는데, 항상 悲哀感을 느낄 경우는 足厥陰肝經를 取하되 有餘와 不足을 살펴서 치료해야 합니다.

樞折則脈有所結而不通, 不通者, 取之少陰, 視有餘不足. 有結者, 皆取之.

(少陰經의) 문지도리〔樞〕와 같은 기능이 손상되면 腎經의 脈氣가 鬱結하여 소통되지 않는데, (腎經의 脈氣가) 소통되지 않으면 足少陰腎經을 取하되 有餘와 不足을 살펴서 치료해야 합니다. 脈氣가 鬱結되어 통하지 않는 것은 모두 取穴하여 치료해야 합니다.

足太陽根于至陰, 溜于京骨, 注于昆侖, 入于天柱・飛揚也.

足少陽根于竅陰, 溜于丘墟, 注于陽輔, 入于天衝・光明也.

足陽明根于厲兌, 溜于衝陽, 注于解谿, 入于人迎・豊隆也.

手太陽根于少澤, 溜于陽谷, 注于小海, 入于天窓・支正也.

手少陽根于關衝, 溜于陽池, 注于支溝, 入于天牖・外關也.

手陽明根于商陽, 溜于合谷, 注于陽溪, 入于扶突・偏歷也. 此所謂十二經者, 盛絡皆當取之.

足太陽膀胱經의 脈氣는 (井穴인) 至陰穴에서 시작하여 (原穴인) 京骨穴로 흘러가 (經穴인) 昆侖穴에 주입되며, (상부의) 天柱穴과 (하부의) 飛揚穴로 들어갑니다.

足少陽膽經의 脈氣는 (井穴인) 竅陰穴에서 시작하여 (原穴인) 丘墟穴로 흘러가 (經穴인) 陽輔穴에 주입되며, (상부의) 天衝穴과 (하부의) 光明穴로 들어갑니다.

足陽明胃經의 脈氣는 (井穴인) 厲兌穴에서 시작하여 (原穴인) 衝陽穴로 흘러가 (經穴인) 解谿穴에 주입되며, (상부의) 人迎穴과 (하부의) 豊隆穴로 들어갑니다.

手太陽小腸經의 脈氣는 (井穴인) 少澤穴에서 시작하여 (經穴인) 陽谷穴로 흘러가 (合穴인) 小海穴에 주입되며, (상부의) 天窓穴과 (하부의) 支正穴로 들어갑니다.

手少陽三焦經의 脈氣는 (井穴인) 關衝穴에서 시작하여 (原穴인) 陽池穴로 흘러가 (經穴인) 支溝穴에 주입되며, (상부의) 天牖穴과 (하부의) 外關穴로 들어갑니다.

手陽明大腸經의 脈氣는 (井穴인) 商陽穴에서 시작하여 (原穴인) 合谷穴로 흘러가 (經穴인) 陽谿穴에 주입되며, (상부의) 扶突穴과 (하부의) 偏歷穴로 들어갑니다.

이들 (手陽明・足陽明의 좌우) 十二經이 注入하는 부위에 絡脈이 盛하면 모두 이들 穴位를 取하여 瀉해야 합니다.

 

手・足陽明經이 根・溜・注・入하는 腧穴表

경 맥 명 칭
 根
 溜
 注
 入
 
足 太 陽 經
 至陰(井穴)
 京骨(原穴)
 崑崙(經穴)
 天柱・飛揚(絡穴)
 
足 少 陽 經
 竅陰(井穴)
 丘墟(原穴)
 陽輔(經穴)
 天衝・光明(絡穴)
 
足 陽 明 經
 厲兌(井穴)
 衝陽(原穴)
 解谿(經穴)
 人迎・豊隆(絡穴)
 
手 太 陽 經
 少澤(井穴)
 陽谷(經穴)
 小海(合穴)
 天窓・支正(絡穴)
 
手 少 陽 經
 關衝(井穴)
 陽池(原穴)
 支溝(經穴)
 天牖・外關(絡穴)
 
手 陽 明 經
 商陽(井穴)
 合谷(原穴)
 陽谿(經穴)
 扶突・偏曆(絡穴)
 


 

一日一夜五十營, 以營五臟之精, 不應數者, 名曰狂生. 所謂五十營者, 五臟皆受氣, 持其脈口, 數其至也. 五十動而不一代者, 五臟皆受氣; 四十動一代者, 一臟無氣; 三十動一代者, 二臟無氣; 二十動一代者, 三臟無氣; 十動一代者, 四臟無氣; 不滿十動一代者, 五臟無氣. 予之短期, 要在《終始》. 所謂五十動而不一代者, 以爲常也, 以知五臟之氣足. 予之短期者, 乍數乍疎也.

(經脈의 氣는 체내에서) 晝夜로 50바퀴씩 주행하여 五臟의 精氣를 전신으로 운행시키는데, 주행 횟수가 부합하지 않는 것을 “狂生”이라 합니다. 이른바 (脈氣가) 50바퀴를 周行하면 五臟이 모두 精氣의 濡養을 받으며, 寸口脈을 짚어 보면 氣가 이르는 것을 헤아릴 수 있습니다. (寸口脈이) 50회 박동하는 동안 한번도 쉬지 않으면 五臟이 모두 精氣를 받은 것이고, 40회 박동하는 동안 한번 쉬면 어느 한 臟(腎臟)의 氣가 쇠약한 것이며, 30회에 박동하는 동안 한번 쉬면 두 臟(腎・肝臟)의 氣가 쇠약한 것이고, 20회 박동하는 동안 한번 쉬면 세 臟(腎・肝・脾臟)의 氣가 쇠약한 것이며, 10회 박동하는 동안 한번 쉬면 네 臟(腎・肝・脾・心臟)의 氣가 쇠약한 것이고, 10회 미만에서 한번 쉬면 五臟의 臟氣가 모두 쇠약한 것입니다. 상술한 바는 사망시기가 가까워졌음을 말하는데, 그 요점은《終始》篇에 있습니다. 이른바 50회 박동하는 동안 한 번도 쉬지 않는 것이 정상적인 脈象이니, 이로써 五臟의 精氣가 충만함을 알 수 있습니다. 사망시기가 얼마 남지 않은 경우는 맥박이 갑자기 빨라졌다 갑자기 늦어졌다 합니다.

黃帝曰 : (逆順五體者), 言人骨節之小大, 肉之堅脆, 皮之厚薄, 血之淸濁, 氣之滑澁, 脈之長短, 血之多少, 經絡之數, 余已知之矣, 此皆布衣匹夫之士也. 夫王公大人, 肉食者, 身體柔脆, 肌肉軟弱, 血氣慄悍滑利, 其刺之徐疾淺深多少, 可得同之乎?

黃帝 : 인체 骨節의 크고 작음, 肌肉의 강약, 皮膚의 두껍고 얇음, 血液의 청탁, 氣의 滑澀, 脈의 장단, 營血의 많고 적음, 經絡의 數에 대해서 저는 이미 알고 있는데, 이는 모두 일반 평민들의 경우입니다. 대저 王公이나 大人들의 경우는 (안일한 생활을 하고) 기름진 음식을 먹으므로 신체가 허약하고 肌肉이 연약하며 氣血의 운행이 매우 빠르고 매끄러운데, 針을 놓을 때 針의 빠르기와 깊이・取穴 횟수 등을 일반 평민들과 동일하게 해야 합니까?

岐伯答曰 : 膏粱・菽藿之味, 何可同也. 氣滑卽出疾, 氣澁則出遲, 氣悍則針小而入淺, 氣澁則針大而入深, 深則欲留, 淺則欲疾. 以此觀之, 刺布衣者, 深以留之; 刺大人者, 微以徐之. 此皆因氣慓悍滑利也.

岐伯 : (王公・大人 들이 항상 섭취하는) 기름진 음식과 (일반 평민들이 항상 섭취하는) 거친 음식이나 채소류가 어찌 같을 수 있겠습니까? 氣의 흐름이 매끄러우면 (針을) 빨리 뽑고, 氣의 흐름이 원활하지 않으면 (針을) 천천히 뽑아야 합니다. 氣가 매우 빠르면 小針으로 얕게 놓고, 氣의 흐름이 원활하지 않으면 大針으로 깊숙이 찔러야 하며, (針을) 깊숙이 찔렀을 경우는 留針해야 하고, 얕게 찔렀을 경우는 빨리 뽑아야 합니다. 이로 볼 때 (체질이 건실한) 일반 평민들에게 刺針할 경우는 깊숙이 針을 놓아 留針해 두어야 하며, (체질이 허약한) 王公・大人들에게 刺針할 경우는 얕게 針을 놓되 천천히 刺針해야 합니다. 이는 모두 (王公・大人들의) 氣가 신속하고 매끄럽게 운행되기 때문입니다.

黃帝曰 : 形氣之逆順奈何也?

岐伯曰 : 形氣不足, 病氣有餘, 是邪勝也, 急瀉之. 形氣有餘, 病氣不足, 急補之.

形氣不足, 病氣不足, 此陰陽氣俱不足也, 不可刺之, 刺之則重不足, 重不足則陰陽俱竭, 血氣皆盡, 五臟空虛, 筋骨髓枯, 老者絶滅, 壯者不復矣. 形氣有餘, 病氣有餘, 此謂陰陽俱有餘也, 急邪其邪, 調其虛實. 故曰有餘者瀉之, 不足者補之, 此之謂也.

黃帝 : (인체의) 形氣에 逆順의 정황이 나타나면 어떻게 해야 합니까?

岐伯 : 形氣가 부족하고 病氣가 남아도는 것은 邪氣가 偏盛한 것이므로 그 邪氣를 신속하게 瀉해야 합니다. 形氣가 남아돌고 病氣가 부족할 경우는 신속하게 그 正氣를 補해야 합니다. 만약 形氣와 病氣가 모두 부족할 경우는 陰陽이 모두 부족한 것이므로 針을 놓아서는 안됩니다. 만약 刺針하면 正氣가 더욱 부족해지고, (正氣가) 더욱 부족해지면 陰陽이 모두 고갈되고 氣血이 모두 소진되며, 五臟이 空虛해지고 筋骨이 연약해지므로 年老한 자는 죽고 젊은 자는 건강을 회복하기 어렵습니다. 形氣와 病氣가 모두 남아도는 경우는 陰陽이 모두 남아도는 것으로서 그 實한 邪氣를 신속하게 瀉하여 虛實을 조화시켜야 합니다. 그러므로 남아도는 경우는 瀉하고, 부족할 경우는 補한다고 함은 바로 이를 말함입니다.

故曰刺不知逆順, 眞邪相搏. 實而補之, 則陰陽皆溢, 腸胃充郭, 肝肺內䐜, 陰陽相錯. 虛而瀉之, 則經脈空虛, 血氣竭枯, 腸胃㒤辟, 皮膚薄著, 毛腠夭瞧, 予之死期. 故曰用針之要, 在于知調陰與陽, 調陰與陽, 精氣乃充, 合形與氣, 使神內藏. 故曰上工平氣, 中工亂脈, 下工絶氣危生, 不可不愼也. 必審其五臟之變化, 五脈之應, 經絡之虛實, 皮之柔麤, 而後取之也.

그러므로 “(刺針法의) 順逆을 알지 못하면 眞氣(正氣)와 邪氣가 相爭한다”고 하는 것입니다. 實한 것을 補하면 陰陽이 모두 盛해져 腸胃가 창만해지고 肝肺가 내부에서 부풀며 陰陽의 氣가 뒤섞이게 됩니다. 虛한 것을 瀉하면 經脈이 공허해지고 氣血이 고갈되어 腸胃의 氣(소화기능)가 무력해지고 피부가 얇아져 뼈에 달라붙으며, 毛髮이 건조하고 腠理가 검은 색을 띠는데 이는 임종이 가까움을 말합니다. 그러므로 針을 운용하는 요점은 陰과 陽을 조화롭게 하는 데 있으며, 陰과 陽이 조화를 이루면 精氣가 충실해지고 形과 氣가 합해지므로 神氣가 내부에 저장됩니다. 그러므로 “고명한 의원〔上工〕은 陰陽의 氣가 평형을 이루도록 하고, 평범한 의원〔中工〕은 (왕왕) 經氣를 어지럽히며, 의술이 얕은 자〔下工〕는 (함부로 補・瀉法을 운용하여) 환자의 목숨을 위태롭게 하니, 신중하지 않으면 안된다”고 하는 것입니다. 반드시 五臟의 변화, 五臟 脈象의 상응관계, 經絡의 虛實, 皮膚의 부드러움과 거針을 살핀 후에 (經穴을) 取해야 합니다.

 

 


 

六. 壽夭剛柔

 

 

 

黃帝問于少師曰 : 余聞人之生也, 有剛有柔, 有弱有强, 有短有長, 有陰有陽, 願聞其方.

黃帝 (少師에게 묻기를) : 사람이 생장함에 있어 (성품의) 강하고 부드러움, (체질의) 강하고 약함, (체형의) 길고 짧음, 陰陽의 구별이 있다고 들었는데, 그 이치를 말씀해 주십시오.

少師答曰 : 陰中有陰, 陽中有陽, 審知陰陽, 刺之有方. 得病所始, 刺之有理. 謹度病端, 與時相應. 內合于五臟六腑, 外合于筋骨皮膚. 是故內有陰陽, 外亦有陰陽. 在內者, 五臟爲陰, 六腑爲陽; 在外者, 筋骨爲陰, 皮膚爲陽. 故曰病在陰之陰者, 刺陰之滎輸; 病在陽之陽者, 刺陽之合; 病在陽之陰者, 刺陰之經; 病在陽之陽者, 刺絡脈. 故曰病在陽者, 命曰風; 病在陰者, 命曰痹; 陰陽俱病, 命曰風痹.

少師 : (인체의 陰陽으로 말하면) 陰 중에도 陰이 있고, 陽 중에도 陽이 있으므로 陰陽을 잘 살펴야 針을 놓을 때 적절한 방법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병이 시작된 부위를 파악하여 적절한 針法을 운용하고, 발병요인과 四時의 상응 관계를 신중하게 헤아려야 합니다. (인체의 陰陽은) 안으로는 五臟六腑와 결합하고 밖으로는 筋骨皮膚와 결합합니다. 그러므로 내부에 陰陽이 있고, 외부에도 陰陽이 있습니다. 내부에 있는 五臟은 陰이고 六腑는 陽이며, 인체 외부에 있는 筋骨은 陰이고 皮膚는 陽입니다. 그러므로 병이 陰 중의 陰(五臟)에 있으면 陰經의 滎穴과 輸穴에 針을 놓고, 병이 陽 중의 陽(皮膚)에 있으면 陽經의 合穴에 針을 놓으며, 병이 陽 중의 陰(筋骨)에 있으면 陰經의 經穴에 針을 놓고, 병이 陽 중의 陽(六腑)에 있으면 (陽經의) 絡脈에 針을 놓아야 합니다. (질병의 성질은 발병 부위에 따라 다릅니다) 그러므로 병이 陽經에 있는 것을 “風”이라 하고, 병이 陰經에 있는 것을 “痹”라 하며, 陰經과 陽經에 모두 병이 있는 것을 “風痹”라 합니다.

病有形而不痛者, 陽之類也; 無形而痛者, 陰之類也. 無形而痛者, 其陽完而陰傷之也, 急治其陰, 無攻其陽; 有形而不痛者, 其陰完而陽傷之也, 急治其陽, 無攻其音. 陰陽俱動, 乍有形, 乍無形, 加以煩心, 命曰陰勝其陽. 此謂不表不裏, 其形不久.

病形은 나타나나 疼痛이 없는 것은 陽에 속한 부류이고, 病形은 나타나지 않으나 疼痛이 발생하는 것은 陰에 속한 부류입니다. 病形은 나타나지 않으나 疼痛이 발생하는 경우는 그 陽分은 온전하나 陰分이 손상된 것으로 신속하게 陰分을 치료해야 하며 陽分을 攻下할 필요는 없습니다. 病形은 나타나나 疼痛이 없는 경우는 그 陰分은 온전하나 陽分이 손상된 것이므로 신속하게 陽分을 치료해야 하며 陰分을 攻下할 필요는 없습니다. 陰分과 陽分 모두가 병들면 어떤 때는 病形이 나타나고 어떤 때는 病形이 나타나지 않는데, 여기에 가슴(心中)이 煩躁不安한 증상이 나타나는 것을 “陰勝其陽”이라 합니다. 이는 表를 치료할 수도, 裏를 치료할 수도 없는 것을 말하는 것으로 (환자의) 형체가 오래가지 않습니다.

黃帝問于伯高曰 : 余聞形氣病之先後, 外內之應奈何?

伯高答曰 : 風寒傷形, 憂恐忿怒傷氣. 氣傷臟, 乃病臟; 寒傷形, 乃病形; 風傷筋脈, 筋脈乃病. 此形氣外內之相應也.

黃帝 (伯高에게 묻기를) : 외부의 形體와 내부의 氣機에 발병할 경우는 先後가 있다고 들었는데, 내부와 외부의 상응 관계는 어떠합니까?

伯高 : 風寒邪氣는 (외부의) 形體를 손상하고, 근심・두려움・분노 등은 (내부의) 氣機를 손상합니다. 氣機의 운행이 문란하면 五臟을 손상하여 五臟에 병이 발생하고, 寒邪가 形體를 손상하면 體表에 병이 발생하며, 風邪가 筋脈을 손상하면 筋脈에 병이 발생합니다. 이는 (외부의) 形體와 (내부의) 氣機가 內・外 요인과 상응하기 때문입니다.

黃帝曰 : 刺之奈何?

伯高答曰 : 病九日者, 三刺而已. 病一月者, 十刺而已. 多少遠近, 以此衰之. 久痹不去身者, 視其血絡, 盡出其血.

黃帝 : 어떻게 針을 놓아야 합니까?

伯高 : 발병한지 9일쯤 되었을 경우는 세 차례 刺針하면 낫고, 발병한지 한 달쯤 되었을 경우는 열 차례 刺針하면 낫습니다. 刺針 횟수〔多少〕와 간격〔遠近〕은 이러한 기준에 근거하여 差等을 두어야 합니다. 만약 오랫동안 痹證이 몸에서 제거되지 않는 경우는 환부의 血絡을 관찰하여 瘀血을 (침으로) 모두 제거해야 합니다.

黃帝曰 : 外內之病, 難易之治奈何?

伯高答曰 : 形先病而未入臟者, 刺之半其日; 臟先病而形乃應者, 刺之倍其日. 此外內難易之應也.

黃帝 : 내부와 외부에 발병하여 때로는 치료하기 어렵고 때로는 치료하기 쉬운 경우가 있는데 이는 어떤 경우입니까?

伯高 : (외부의) 形體에서 먼저 발병하여 아직 內臟으로 들어가지 않은 경우는 刺針 횟수를 기준 日의 반으로 줄이고, 內臟에서 먼저 발병하여 (외부의) 形體로 파급된 경우는 刺針 횟수를 기준 日의 배로 늘려야 합니다. 이는 (질병의) 內外, (치료의) 難易가 상응하기 때문입니다.

黃帝問于伯高曰 : 余聞形有緩急, 氣有盛衰, 骨有大小, 肉有堅脆, 皮有厚薄, 其以立壽夭奈何?

伯高答曰 : 形與氣相任則壽, 不相任則夭. 皮與肉相果則壽, 不相果則夭. 血氣經絡勝形則壽, 不勝形則夭.

黃帝 (伯高에게 묻기를) : 形體에는 緩急이 있고, 氣에는 盛衰가 있으며, 骨骼에는 大小가 있고, 肌肉에는 단단함과 연약함이 있으며, 皮膚에는 두꺼움과 얇음이 있다고 들었는데, 이것들에 근거하여 사람의 수명을 확정하려면 어떻게 해야 합니까?

伯高 : 形體와 氣가 균형을 이루면 장수하고, 균형을 잃으면 단명합니다. 皮膚와 肌肉이 서로 감싸고 있으면 장수하고, 서로 감싸고 있지 못하면 단명합니다. 氣血・經絡이 形體를 이겨내면 장수하며, 이기지 못하면 단명합니다.

黃帝曰 : 何謂形之緩急?

伯高答曰: 形充而皮膚緩者則壽, 形充而皮膚急者則夭. 形充而脈堅大者順也, 形充而脈小以弱者氣衰, 衰則危矣. 若形充而觀不起者骨小, 骨小則夭矣. 形充而大肉䐃堅而有分者肉堅, 肉堅則壽矣; 形充而大肉無分理不堅者肉脆, 肉脆則夭矣. 此天之生命, 所以立形定氣而視壽夭者, 必明乎此, 立形定氣, 而後以臨病人, 決死生.

黃帝 : 무엇을 形體의 緩急이라 합니까?

伯高 : 形體가 충실하고 皮膚가 유연〔緩〕한 사람은 장수하며, 形體는 충실하나 皮膚가 유연하지 못한〔急〕사람은 단명합니다. 形體가 충실하고 脈象이 實하고 큰 사람은 순조로운 象이며, 形體는 충실하나 脈象이 작으면서 약한 사람은 氣가 쇠약한 것인데, 氣가 쇠약하면 위험한 象입니다. 만약 形體는 충실하나 顴骨(광대뼈)이 튀어나오지 않은 사람은 골격이 약한 것인데, 골격이 약하면 단명합니다. 形體가 충실하고 肌肉이 견실하게 발달하여 무늬가 뚜렷한 사람은 肌肉이 견실한 경우인데, 肌肉이 견실하면 장수합니다. 形體는 충실하나 肌肉이 연약하여 무늬가 뚜렷하지 않은 사람은 肌肉이 연약한 경우인데, 肌肉이 연약하면 단명합니다. 이것은 하늘로부터 타고난 것이므로 形體의 강약을 확정하고 氣의 陰陽 속성을 결정하여〔立形定氣〕수명의 길고 짧음을 살피려는 자는 반드시 이러한 이치에 밝아야 합니다. 形體의 강약을 확정하고 氣의 陰陽 속성을 결정한 후에 환자를 대해야만 生死를 결정할 수 있습니다.

黃帝曰 : 余聞壽夭, 無以度之.

伯高答曰 : 墻基卑, 高不及其地者, 不滿三十而死; 其有因加疾者, 不及二十而死也.

黃帝曰 : 形氣之相勝, 以立壽夭奈何?

伯高答曰 : 平人而氣勝形者壽; 病而形肉脫, 氣勝形者死, 形勝氣者危矣.

黃帝 : (사람의) 수명은 예측하기 어렵다고 들었습니다.

伯高 : 面部의 骨格이 움푹 꺼져 그 높이가 주위의 肌肉보다 낮은 경우는 30세를 넘기지 못하고 죽습니다. 만약 그 위에다 어떤 원인으로 병이 더해질 경우는 20세를 넘기지 못하고 죽습니다.

黃帝 : 形體와 氣의 균형여부로써 수명을 확정하려면 어떻게 해야 합니까?

伯高 : 정상인으로서 氣가 形體를 이겨내는 경우는 (元氣가 충만한 것이므로) 장수하고, 病者로서 形體의 肌肉이 몹시 야위면 (비록) 氣가 形體를 이길지라도 (形體가 회복되기 어려우므로 결국) 죽게 되며, 形體가 氣를 이겨도 (氣가 고갈된 것이므로) 위태롭습니다.

黃帝曰 : 余聞刺有三變, 何謂三變?

伯高答曰 : 有刺營者, 有刺衛者, 有刺寒痹之留經者.

黃帝曰 : 刺三變者奈何?

伯高答曰 : 刺營者出血, 刺衛者出氣, 刺寒痹者內熱.

黃帝 : 針을 놓는 데에는 세 가지 변화〔三變〕이 있다고 들었는데 무엇을 세 가지 변화라 합니까?

伯高 : 營分(陰經)에 針을 놓는 것, 衛分(陽經)에 針을 놓는 것, 寒痹에 針을 놓아 經脈에 留針하는 것을 말합니다.

黃帝 : 세 가지 변화를 운용하여 刺針하려면 어떻게 해야 합니까?

伯高 : 營分에 針을 놓는 것은 瘀血을 제거하려는 것이고, 衛分에 針을 놓는 것은 邪氣를 배출시키려는 것이며, 寒痹에 針을 놓는 것은 (刺針 후에) 熨法을 사용하려는 것입니다.

黃帝曰 : 營衛寒痹之爲病奈何?

伯高答曰 : 營之生病也, 寒熱少氣, 血上下行. 衛之生病也, 氣痛時來時去, 怫愾賁響, 風寒客于腸胃之中. 寒痹之爲病也, 留而不去, 時痛而皮不仁.

黃帝曰 : 刺寒痹內熱奈何?

伯高答曰 : 刺布衣者, 以火焠之. 刺大人者, 以藥慰之.

黃帝 : 營・衛・寒痹의 병증은 어떠합니까?

伯高 : 營分에서 발병하면 寒熱이 왕래하고 숨이 차며 血이 상하로 妄行합니다. 衛分에서 발병하면 氣痛이 발생하여 통증이 오다 말다 하며, 腹部가 脹滿하여 팽팽해지는데 이는 風寒邪가 腸胃에 침입하였기 때문입니다. 寒痹가 발병하면 (邪氣가 經絡에) 머물러 제거되지 않으므로 수시로 (肌肉에) 疼痛이 오고 皮膚가 마비되어 무감각해집니다.

黃帝 : 寒痹에 刺針한 후 사용하는 熨法은 어떻게 운용합니까?

伯高 : 일반 평민의 경우는 뜸을 뜨고, 王公・大人의 경우는 藥熨法을 사용합니다.

黃帝曰 : 藥熨奈何?

伯高答曰 : 用淳酒二十升, 蜀椒一升, 乾薑一斤, 桂心一斤, 凡四種, 皆㕮咀, 漬酒中. 用綿絮一斤, 細白布四丈, 幷內酒中. 置酒馬矢熅中, 蓋封涂, 勿使泄. 五日五夜, 出布綿絮, 曝乾之, 復漬, 以盡其汁, 每漬必晬其日, 乃出乾. 乾, 幷用滓與綿絮, 復布爲復巾, 長六七尺, 爲六七巾, 則用生桑炭炙巾, 以熨寒痹所刺之處, 令熱入至于病所. 寒復炙巾以熨之, 三十遍而止. 汗出, 以巾拭身, 亦三十遍而止. 起步內中, 無見風. 每刺必熨, 如此病已矣. 此所謂內熱也.

黃帝 : 藥熨은 어떻게 만듭니까?

伯高 : 순곡주 20升에 蜀椒 1升, 乾薑 1斤, 桂心 1斤을 사용하는데, 이들 네 가지 약물을 잘게 부수어 술에 담그고; (다시) 솜 1斤, 고운 綿白布 4丈을 함께 술에 담급니다. 술항아리를 말똥 위에 놓고 불을 지피되 뚜껑을 진흙으로 밀봉하여 氣가 빠져나가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닷새가 지난 후에 솜과 綿白布를 꺼내 햇볕에 말린 후 다시 술에 담가 술을 다 빨아들일 때까지 계속하는데, 매번 만 하루를 담근 후 꺼내어 말려야 합니다. (모두) 건조되었으면 약재가루와 솜을 두 겹의 천으로 만든 자루에 넣는데, 6~7尺의 길이로 6~7개의 자루를 만든 다음, 생뽕나무를 태워 만든 숯불에 (약물과 솜이 든) 자루를 데워 寒痹에 針을 놓은 부위를 찜질함으로써 병이 있는 부위에 熱氣가 들어가도록 해야 합니다. 식으면 다시 자루를 데워 찜질하는데 30회 반복한 다음 멈춥니다. (熨法을 쓴 후에) 땀이 나오면 마른 수건으로 몸을 닦는데 이것 역시 30회 반복한 다음 멈춥니다. (熨法을 쓴 후에는) 일어나 실내에서 散步를 해야 하며 바람을 쏘여서는 안됩니다. 針을 놓을 때마다 반드시 熨法을 사용해야 하는데, 이와 같이해야 병이 낫습니다. 이것은 바로 (溫熱로 寒邪를 제거하는) 內熱法〔納熨法〕입니다.

 

 

 

七. 官 針


 

 

 

凡刺之要, 官針最妙. 九針之宜, 各有所爲, 長短大小, 各有所施, 不得其用, 病弗能移. 病淺針深, 內傷良肉, 皮膚爲癰; 病深針淺, 病氣不寫, 反爲大膿. 病小針大, 氣瀉太甚, 病必爲害; 病大針小, 氣不泄瀉, 亦復爲敗. 失針之宜, 大者大瀉, 小者不移. 已言其過, 請言其所施.

대저 刺針의 요점은 규격에 맞는 針을 사용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九針을 사용할 때는 각기 마땅한 바가 있고, 針의 길이와 크기에 따라 각기 다른 시술하는 방법이 있는데 (만약) 그 사용법을 터득하지 못하면 병을 제거할 수 없습니다. 병이 얕은 곳에 있는데 針을 깊게 놓으면 내부의 정상적인 肌肉이 손상되므로 피부에 癰腫이 발생하고, 병이 깊은 곳에 있는데 針을 얕게 놓으면 病邪가 제거되지 않고 도리어 큰 膿瘍이 발생합니다. 병이 경미한데 大針을 놓으면 元氣가 대량으로 빠져 나와 병이 반드시 가중되고, 병이 엄중한데 小針을 놓으면 邪氣가 제거되지 않으니 이 또한 병이 가중됩니다. 針의 마땅함을 모르고 大針을 과용하면 (元氣가) 크게 빠져나가고, 小針을 誤用하면 (邪氣가) 제거되지 않습니다. 이미 그 허물을 말씀드렸으니, 針을 합리적으로 사용하는 것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病在皮膚無常處者, 取以鑱針于病所, 膚白勿取. 病在分肉間, 取以員針于病所. 病在經絡痼痹者, 取以鋒針. 病在脈, 氣少當補之者, 取以鍉針于井滎分輸. 病爲大膿者, 取以鈹針. 病痹氣暴發者, 取以員利針. 病痹氣痛而不去者, 取以毫針. 病在中者, 取以長針. 病水腫不能通關節者, 取以大針. 病在五臟固居者, 取以鋒針, 瀉于井滎分輸, 取以四時.

병이 피부에 있고 그 부위가 일정하지 않으면 鑱針으로 환부를 取하되 (환부의) 皮膚가 백색을 띠면 針을 놓지 말아야 합니다. 병이 分肉 사이에 있는 것은 員針으로 환부를 取해야 합니다. 병이 經脈에 있어서 脈氣가 부족할 경우는 補法을 사용해야 하는데 鍉針으로 각 經脈의 井・滎穴 등을 取해야 합니다. 심한 化膿性 병증이 발생하면 鈹針으로 膿을 제거해야 합니다. 병이 갑자기 발작하는 痹證이면 員利針을 사용하여 치료해야 합니다. 痹證을 앓아 疼痛이 오랫동안 제거되지 않으면 毫針을 사용하여 치료해야 합니다. 病邪가 (깊숙이) 裏에 침입한 경우는 長針을 사용하여 치료해야 합니다. 水腫病으로 인해 關節의 활동이 원활하지 않을 경우는 大針을 사용하여 치료해야 합니다. 병이 五臟에 있어 오랫동안 낫지 않으면 鋒針으로 각 經脈의 井・滎穴 등을 瀉해야 하는데, 사계절의 상응관계에 근거하여 取穴해야 합니다.


 

凡刺有九, 以應九變. 一曰輸刺, 輸刺者, 刺諸經滎輸臟腧也. 二曰遠道刺, 遠道者, 病在上, 取之下, 刺府腧也. 三曰經刺, 經刺者, 刺大經之結絡經分也. 四曰絡刺, 絡刺者, 刺小絡之血脈也. 五曰分刺, 分刺者, 刺分肉之間也. 六曰大瀉刺, 大瀉刺者, 刺大膿也. 七曰毛刺, 毛刺者, 刺浮痹于皮膚也. 八曰巨刺, 巨刺者, 左取右, 右取左. 九曰焠刺, 焠刺者, 燔針則取痹也.

대저 刺針法에는 아홉 가지가 있는데 아홉 가지의 병변에 적용합니다.

첫째는 “輸刺”라고 하는데 輸刺란 각 經脈의 井・滎・腧・經・合穴과 (背部 양측에 있는) 五臟六腑의 腧穴에 針을 놓는 것을 말합니다.

둘째는 “遠道刺”라고 하는데 遠道刺란 병이 상부에 있을 때 하부의 六腑 腧穴(三陽經 腧穴)에 針을 놓는 것을 말합니다.

셋째는 “經刺”라고 하는데 經刺란 발병한 五臟六腑의 大絡에서 絡脈이 울결하여 大絡(大經) 사이로 넘치는 경우에 針을 놓는 것을 말합니다.

넷째는 “絡刺”라고 하는데 絡刺란 (皮下에 있는) 小絡脈에 針을 놓는 것을 말합니다.

다섯째는 “分刺”라고 하는데 分刺란 分肉과 肌肉 사이에 針을 놓는 것을 말합니다.

여섯째는 “大瀉刺”라고 하는데 大瀉刺란 化膿性癰瘍에 針을 놓는 것을 말합니다.

일곱째는 “毛刺”라고 하는데 毛刺란 皮膚 표층에 있는 痹證에 針을 얕게 놓는 것을 말합니다.

여덟째는 “巨刺”라고 하는데 巨刺란 병이 좌측에 있으면 우측 腧穴에 針을 놓고 우측에 있으면 좌측 腧穴에 針을 놓는 것입니다.

아홉째는 “焠刺”라고 하는데 焠刺이란 針을 달구어 痹證을 치료하는 것을 말합니다.

凡刺有十二節, 以應十二經. 一曰偶刺, 偶刺者 以直心若背, 直痛所, 一刺前, 一刺後, 以治心痹, 刺此者傍針之也. 二曰報刺, 報刺者, 刺痛無常處, 上下行者, 直內無拔針, 以左手隨病所按之, 乃出針復刺之也. 三曰恢刺, 恢刺者, 直刺傍之, 擧之前後, 恢筋急, 以治筋痹也. 四曰齊刺, 齊刺者, 直入一, 傍入二, 以治寒熱氣小深者. 或曰三刺, 三刺者, 治痹氣小深者也. 五曰揚刺, 揚刺者, 正內一, 傍內四, 而浮之, 以治寒氣之博大者也. 六曰直針刺, 直針刺者, 引皮乃刺之, 以治寒氣之淺者也. 七曰輸刺, 輸刺者, 直入直出, 疾發針而淺之, 以治氣盛而熱者也. 八曰短刺, 短刺者, 刺骨痹稍搖而深之, 致針骨所, 以上下摩骨也. 九曰浮刺, 浮刺者, 傍入而浮之, 以治肌急而寒者也. 十曰陰刺, 陰刺者, 左右卒刺之, 以治寒厥, 中寒厥, 足踝後少陰也. 十一曰傍針刺, 傍針刺者, 直刺傍刺各一, 以治留痹久居者也. 十二曰贊刺, 贊刺者, 直入直出, 數發針而淺之出血, 是謂治癰腫也.

刺針法에는 12가지 규칙이 있어 十二經脈의 病症을 치료하는 데 적용합니다.

첫째는 “偶刺”라고 하는데 偶刺란 胸部와 背部의 통증 부위에 針을 놓되 한 번은 前胸部에, 한 번은 後背部에 針을 놓아 心痹證을 치료하는 데 사용합니다. 이곳에 針을 놓을 때는 針을 비스듬히 기울여야 합니다.

둘째는 “報刺”라고 하는데 報刺란 통증 부위가 일정하지 않고 위에서 아래로 옮겨 다닐 때 수직으로 針을 놓되 針을 바로 뽑지 않고 왼손으로 환부를 안마하며, 針을 뽑았다가 다시 針을 놓는 것입니다.

셋째는 “恢刺”라고 하는데 恢刺란 (환부의) 곁에 수직으로 針을 놓아 앞 혹은 뒤로 提揷捻轉하여 筋脈痙攣 증상을 완화시킴으로써 筋痹를 치료하는 데 사용합니다.

넷째는 “齊刺”라고 하는데 齊刺란 (환부 중앙에) 수직으로 한 개의 針을 놓고 그 양쪽 옆에 (각각 하나씩 모두) 두 개의 針을 놓는 것으로서 寒熱邪가 비교적 깊은 부위에 있는 경우를 치료하는 데 사용합니다.

다섯째는 “揚刺〔陽刺〕”라고 하는데 揚刺〔陽刺〕란 (환부의) 정중앙에 침 하나를 놓고 그 사방에 네 개의 針을 놓되 얕게 찌르는 것으로 寒邪가 넓게 퍼진 경우를 치료하는 데 사용합니다.

여섯째는 “直針刺”라고 하는데 直針刺란 손으로 피부를 집어 올리고 針을 놓는 것으로서 寒邪가 얕은 부위에 있는 경우를 치료하는 데 사용합니다.

일곱째는 “輸刺”라고 하는데 輸刺란 針을 수직으로 針을 놓고 수직으로 뽑되, 신속하게 뽑고 얕게 찔러 邪氣가 성하여 熱이 나는 경우를 치료하는 데 사용합니다.

여덟째는 “短刺”라고 하는데 短刺란 骨痹에 針을 놓는 것으로서, 천천히 針身을 흔들면서 깊숙이 찔러 침이 뼈에 닿게 함으로써 상하 운동을 통해 針으로 骨을 안마하는 것입니다.

아홉째는 “浮刺”라고 하는데 浮刺란 (肌表에) 針을 비스듬히 얕게 찔러 寒性에 속한 肌肉痙攣을 치료하는 데 사용합니다.

열 번째는 “陰刺”라고 하는데 陰刺란 좌우측을 한꺼번에 針을 놓음으로써 寒厥을 치료하는 것인데, 寒厥에 針을 놓을 때는 안쪽 복사뼈〔足內踝〕뒤쪽에 있는 足少陰腎經( 太谿穴)에 刺針해야 합니다.

열 한 번째는 “傍針刺”라고 하는데 傍針刺란 환부에 수직으로 針을 놓고 양 옆에 각각 針을 놓는 것으로 오랫동안 낫지 않는 痹證을 치료하는 데 사용합니다.

열 두 번째는 “贊刺”라고 하는데 贊刺란 針을 수직으로 놓고 수직으로 뽑는 것으로 얕게 놓고 신속하게 뽑음으로써 出血시켜 癰腫을 치료하는 데 사용합니다.

脈之所居深不見者, 刺之微內針而久留之, 以致其空脈氣也. 脈淺者勿刺, 按絶其脈乃刺之, 無令精出, 獨出其邪氣耳. 所謂三刺則穀氣至者, 先淺刺絶皮, 以出陽邪; 再刺則陰邪出者, 少益深, 絶皮致肌肉, 未入分肉間也; 已入分肉之間, 則穀氣出. 故《刺法》曰 : 始刺淺之, 以逐邪氣, 而來血氣; 後刺深之, 以致陰氣之邪, 最後刺極深之, 以下穀氣. 此之謂也. 故用針者, 不知年之所加, 氣之盛衰, 虛實之所起, 不可以爲工也.

經脈은 깊은 곳에 있어서 보이지 않으므로 針을 약간 깊게 놓고 오랫동안 留針하여 그 공허한 經脈에 正氣가 이르도록 해야 합니다. 얕은 곳에 있는 經脈은 급하게 針을 놓아서는 안되고, 먼저 穴중의 脈絡을 안마하여 脈氣를 단절시킨 후에 針을 놓아 精氣가 외부로 빠져나가지 않도록 하고 邪氣만 빠져 나오도록 해야 합니다. 이른바 세 가지 刺針 원칙에 따라 針을 놓으면 穀氣(針感)가 이른다고 함은 먼저 針을 얕게 놓아 피부를 뚫음으로써 衛分의 邪氣가 빠져나가도록 하고, 재차 針을 놓아 營分의 邪氣를 몰아내는 것인데 약간씩 깊게 針을 놓아 피부를 뚫고 肌肉에 다다르게 하되 分肉 사이에는 이르지 않도록 해야 하며, 이미 (針이) 分肉 사이에 이르면 穀氣(針感)가 느껴집니다. 그러므로《刺法》에 이르길 “처음에는 얕게 針을 놓아 (衛分의) 邪氣를 몰아 냄으로써 (體表의) 氣血을 원할하게 소통시키고, 다음에는 깊숙이 針을 놓음으로써 陰分의 邪氣를 몰아내며, 마지막에는 가장 깊은 부위(分肉 사이)에 針을 놓음으로써 穀氣(針感)가 이르게 하는데, 이것이 바로 三刺法이다”라고 하였습니다. 그러므로 針을 운용하는 자가 그 해의 六氣加臨 시기, 正氣의 盛衰, 虛證과 實證의 발생 등을 알지 못하면 의원이라 할 수 없습니다.

凡刺有五, 以應五臟. 一曰半刺, 半刺者, 淺內而疾發針, 無針傷肉, 如拔毛狀, 以取皮氣, 此肺之應也. 二曰豹文刺, 豹文刺者, 左右前後針之, 中脈爲故, 以取經絡之血者, 此心之應也. 三曰關刺, 關刺者, 直刺左右, 盡筋上, 以取筋痹, 愼無出血, 此肝之應也, 或曰淵刺, 一曰豈刺. 四曰合谷刺, 合谷刺者, 左右鷄足, 針于分肉之間, 以取肌痹, 此脾之應也. 五曰輸刺, 輸刺者, 直入直出, 深內之至骨, 以取骨痹, 此腎之應也.

대저 다섯 가지 刺針法이 있는데 이는 五臟의 병변에 적용합니다.

첫째는 “半刺”라고 하는데 半刺란 얕게 針을 놓고 신속하게 針을 뽑아 침에 의해 肌肉이 손상되지 않도록 함으로써 털을 뽑듯이 피부에 있는 邪氣를 제거하는 것이니, 이는 (皮膚와 毛孔를 주관하는) 肺臟과 상응합니다.

둘째는 “豹文刺”라고 하는데 豹文刺란 (환부의) 전후좌우에 針을 놓되, 絡脈에 찌르는 것을 기준으로 삼아서 經絡 속의 瘀血을 제거하는 것이니, 이는 (血脈을 주관하는) 心臟과 상응합니다.

셋째는 “關刺”라고 하는데 關刺란 四肢의 關節部에 직접 針을 놓아 筋痹를 치료하되 피가 나오지 않도록 신중하게 針을 놓는 것이니, 이는 (筋을 주관하는) 肝臟과 상응하는 刺法으로 “淵刺” 또는 “豈刺”라고도 합니다.

넷째는 “合谷刺”라고 하는데 合谷刺란 닭발톱처럼 좌우에서 비스듬히 針을 찔러 分肉 사이에 놓는 것으로 肌痹를 치료하는 데 사용하며, 이는 (肌肉을 주관하는) 脾臟과 상응합니다.

다섯째는 “輸刺”라고 하는데 輸刺란 針을 수직으로 놓고 수직으로 뽑아 깊숙이 骨部에 닿도록 함으로써 骨痹를 치료하는 데 사용하는 것이니, 이는 (骨을 주관하는) 腎臟과 상응합니다.

 

 

 


 

八. 本 神

 

 

 

 

黃帝問于岐伯曰 : 凡刺之法, 先必本于神. 血・脈・營・氣・精・神, 此五臟之所藏也, 至其淫泆離藏則精失, 魂魄飛揚, 志意恍亂, 智慮去身者, 何因而然乎? 天之罪與? 人之過乎? 何謂德・氣・生・精・神・魂・魄・心・意・志・思・智・慮? 請問其故.

黃帝 (岐伯에게 묻기를) : 대저 刺針法을 사용할 때는 반드시 먼저 환자의 정신활동 상황에 바탕을 두어야 합니다. 血・脈・營・氣・精은 五臟에 저장되어 있는데, (만약) 正道를 벗어나 (이들 血・脈・營・氣・精이 자신들을 속해있는) 臟을 벗어나면 精氣를 잃고 魂魄이 들떠 志와 意가 혼란해지며 智慮(사고능력)를 상실하게 되는데, 이는 무슨 까닭으로 그러한 것입니까? 하늘의 죄입니까? 사람의 허물입니까? 무엇을 德・氣・生・精・神・魂・魄・心・意・志・思・智・慮라 하는지, 그 까닭을 말씀해 주십시오.

岐伯答曰 : 天之在我者德也, 地之在我者氣也, 德流氣薄而生也. 故生之來謂之精, 兩精相搏謂之神, 隨神往來者謂之魂, 幷精而出入者謂之魄, 所以任物者謂之心, 心有所憶謂之意, 意之所存謂之志, 因志而存變謂之思, 因思而遠慕謂之慮, 因慮而處物謂之智. 故智者之養生也, 必順四時而適寒暑, 和喜怒而安居處, 節陰陽而調剛柔, 如是則僻邪不至, 長生久視. 是故怵惕思慮者則傷神, 神傷則恐懼流淫而不止. 因悲哀動中者, 竭絶而失生. 喜樂者, 神憚散而不藏. 愁憂者, 氣閉塞而不行. 盛怒者, 迷惑而不治. 恐懼者, 神蕩憚而不收.

岐伯 : 하늘이 나에게 베푸는 것을 “德”이라 하고, 땅이 나에게 베푸는 것을 “氣”라 하며, 하늘의 德이 내려와 땅의 氣와 결합하는 것을 “生”이라 합니다. 그러므로 생명의 來源이 되는 물질을 “精”이라 하고, (남녀의) 兩精이 결합하여 형성된 생명력을 “神”이라 하며, 神을 따라서 왕래하는 것을 “魂”이라 하고, 精과 함께 드나드는 것을 “魄”이라 하며, 사물을 주재하는 것을 “心”이라 하고, 마음 속에 기억하여 남겨 두는 것을 “意”라 하며, 意를 오랫동안 지니고 있는 것을 “志”라 하고, 志에 근거하여 사물의 변화를 관찰하는 것을 “思”라 하며, 思에 근거하여 멀리 생각하는 것을 “慮”라 하고, 慮에 근거하여 사물을 처리하는 것을 “智”라고 합니다.

그러므로 지혜로운 자가 養生할 때는 반드시 四時에 순응하여 그 기후변화에 적응하며, 노여움이나 즐거움이 지나치지 않도록 조절하고 居處를 편안하게 하며, 陰陽이 치우치지 않도록 절제하여 剛・柔를 조화시키는데, 이렇게 하면 四時의 부정한 邪氣가 침입하지 못하므로 장수합니다.

이러한 까닭에 두려움이나 思慮가 과도하면 神을 손상시키고, 神이 손상되면 두려워하는 기색이 항상 외부로 나타납니다. 슬픔으로 인해 內臟이 요동하면 氣가 고갈되어 끊어지므로 생명을 잃게 됩니다. 기쁨이 지나치면 神氣가 소모되어 흩어져 저장되지 않습니다. 근심이 지나치면 氣機가 막혀 운행되지 않습니다. 노여움이 지나치면 (정신이) 혼란스러워 치유되지 않습니다. 두려움이 지나치면 神氣가 흩어져 수렴되지 않습니다.

心怵惕思慮則傷神, 神傷則恐懼自失, 破䐃脫肉, 毛悴色夭, 死于冬.

心은 (神을 저장하는데) 두려움이나 思慮가 지나치면 神이 손상되고, 神이 손상되면 몹시 두려워하여 자기 주장을 잃으며, (오랫동안 지속되면) 肌肉이 돌기한 허벅지 부위 등이 야위고 모발에 윤기가 없으며 안색이 초췌해지며, 겨울에 죽습니다.

脾愁憂而不解則傷意, 意傷則悗亂, 四肢不擧, 毛悴色夭, 死于春.

脾는 (意를 저장하는데) 근심이 지나쳐 (오랫동안) 풀리지 않으면 意가 손상되고, 意가 손상되면 가슴이 답답하고 사지를 잘 움직이지 못하며 모발에 윤기가 없고 안색이 초췌해지며, 봄에 죽습니다.

肝悲哀動中則傷魂, 魂傷則狂忘不精, 不精則不正當, 人陰縮而攣筋, 兩脇骨不擧, 毛悴色夭, 死于秋.

肝은 (魂을 저장하는데) 슬픔이 지나쳐 內臟에 영향을 미치면 魂이 손상되고, 魂이 손상되면 정신이 혼란하여 사물을 분간하지 못하며, 사물을 분간하지 못하면 행동거지가 바르지 못하고, 前陰이 수축되고 筋脈에 경련이 발생하며, 兩脇骨 부위의 통증으로 거동이 불편하고 모발에 윤기가 없으며 안색이 초췌해지고, 가을에 죽습니다.

肺喜樂無極則傷魄, 魄傷則狂, 狂者意不存人, 皮革焦, 毛悴色夭, 死于夏.

肺는 (魄을 저장하는데) 기쁨이 지나치면 魄이 손상되고, 魄이 손상되면 (神이 혼란해져) 發狂하며, 발광하면 옆에 있는 사람을 의식하지 않고 행동하고, 피부가 건조해지며, 모발에 윤기가 없고 안색이 초췌해지며, 여름에 죽습니다.

腎盛怒而不止則傷志, 志傷則喜忘其前言, 腰脊不可以俯仰屈伸, 毛悴色夭, 死于季夏.

腎은 (志를 저장하는데) 노여움이 지나쳐 그치지 않으면 志가 손상되고, 志가 손상되면 (기억력이 감퇴하여) 조금 전에 했던 말을 기억하지 못하고 腰脊部에 통증이 발생하여 마음대로 屈伸하기 어려우며, 모발에 윤기가 없고 안색이 초췌해지며, 여름철(장마철)에 죽습니다.

恐懼而不解則傷精, 精傷則骨痠痿厥, 精時自下. 是故五臟主藏精者也, 不可傷, 傷則失守而陰虛, 陽虛則無氣, 無氣則死矣. 是故用針者, 察觀病人之態, 以知精神魂魄之存亡得失之意, 五臟已傷, 針不可以治之也.

두려움이 해소되지 않으면 精이 손상되고, 精이 손상되면 骨節部에 痠痛이 발생하여 다리가 연약무력(痿厥)해지며, 遺精・滑精 등이 발생합니다. 그러므로 五臟은 精氣의 저장을 주관하며 손상시켜서는 안되는데, (精氣가) 손상되면 精氣가 내부를 지키지 못하므로 陰이 虛해지고, 陰이 虛해지면 氣化作用을 하지 못하고, 氣化作用을 하지 못하면 죽습니다. 그러므로 針으로 질병을 치료할 경우는 환자의 動態를 잘 관찰함으로써 精・神・魂・魄 등의 存亡・得失 의미를 파악해야 합니다. 만약 五臟의 精氣가 이미 손상되었으면 침으로 치료할 수 없습니다.

肝藏血, 血舍魂, 肝氣虛則恐, 實則怒. 脾藏營, 營舍意, 脾氣虛則四肢不用, 五臟不安, 實則腹脹經溲不利. 心藏脈, 脈舍神, 心氣虛則悲, 實則笑不休. 肺藏氣, 氣舍魄, 肺氣虛則鼻塞不利少氣, 實則喘喝, 胸盈仰息. 腎藏精, 精舍志, 腎氣虛則厥, 實則脹, 五臟不安. 必審五臟之病形, 以知其氣之虛實, 謹而調之也.

肝은 血을 저장하는데 血은 魂이 머무는 곳이므로 肝氣가 虛하면 쉬 두려워하고, (肝氣가) 實하면 쉬 화를 냅니다.

脾는 營氣를 저장하는데 營은 意가 머무는 곳이므로 脾氣가 虛하면 四肢를 잘 쓰지 못하고 五臟이 불안하며, (脾氣가) 實하면 腹部가 脹滿해지고 月經과 大小便이 不利해집니다.

心은 脈을 저장하는데 脈은 神이 머무는 곳이므로 心氣가 虛하면 슬퍼하고, (心氣가) 實하면 웃음이 그치지 않습니다.

肺는 氣를 저장하는데 氣는 魄이 머무는 곳이므로 肺氣가 虛하면 鼻孔이 막혀 잘 통하지 않으므로 숨이 차고, (肺氣가) 實하면 숨이 차고 가슴이 답답하여 머리를 뒤로 젖히고 숨을 쉽니다.

腎은 精을 저장하는데 精은 志가 머무는 곳이므로 腎氣가 虛하면 手足이 차가워지고, (腎氣가) 實하면 下腹部가 脹滿하고 (그 영향이 五臟에 파급되어) 五臟이 불안해집니다. (따라서) 반드시 五臟 질병에서 나타나는 증상을 살핌으로써 각 臟氣의 虛實을 파악하고 신중하게 치료해야 합니다.

 


 

九. 終 始

 

 

 

 

凡刺之道, 畢于終始, 明知終始, 五臟爲紀, 陰陽定矣. 陰者主臟, 陽者主腑, 陽受氣于四末, 陰受氣于五臟. 故瀉者迎之, 補者隨之, 知迎知隨, 氣可令和. 和氣之方, 必通陰陽, 五臟爲陰, 六腑爲陽. 傳之後世, 以血爲盟, 敬之者昌, 慢之者亡, 無道行私, 必得夭殃.

무릇 刺針의 이치는 모두 終始篇에 있으니, 終始篇의 의미를 명확히 파악하면 五臟의 紀綱를 세울 수 있고 陰陽의 관계를 정할 수 있습니다. 陰은 五臟을 주관하고, 陽은 六腑를 주관합니다. 陽은 四肢에서 氣를 받고 陰은 五臟에서 氣를 받습니다. 그러므로 瀉法을 사용할 때는 氣가 오는 길목에 針을 놓고, 補法을 사용할 때는 氣가 가는 길목에 針을 놓는데 이러한 迎隨補瀉法을 알아야 氣를 조화롭게 할 수 있습니다. 氣를 조화롭게 하는 방법은 반드시 陰陽에 통달해야 하는데 五臟은 陰이고 六腑는 陽입니다.

謹奉天道, 請言終始. 終始者, 經脈爲紀, 持其脈口人迎, 以知陰陽有餘不足, 平與不平, 天道畢矣. 所謂平人者, 不病. 不病者, 脈口人迎應四時也, 上下相應而俱往來也, 六經之脈不結動也, 本末之寒溫之相守司也, 形肉血氣必相稱也, 是謂平人.

삼가 하늘의 이치(天道)를 받들어 終始의 의미를 말씀드리겠습니다. 終始란 十二經脈의 綱紀〔순행규율〕로서 寸口와 人迎을 가지고서 陰陽의 有餘와 不足, 평형과 불평형을 알 수 있으니, 자연계 규율(天道)의 모든 것입니다. 이른바 “平人”이란 질병이 없는 사람을 말합니다. 질병이 없는 사람은 寸口와 人迎의 脈象이 四時와 상응하고, 上下(의 脈氣)가 상응하여 모두 왕래하며, 六經의 脈이 쉬지 않고 박동하고, 내부에 있는 本(五臟의 陰)과 末(肢體의 陽)이 서로 협조하여 寒溫의 조화를 유지하며, 形肉과 氣血이 반드시 일치하여 균형을 이루니 이것이 바로 질병이 없는 사람입니다.

少氣者, 脈口人迎俱少而不稱尺寸也. 如是者, 則陰陽俱不足, 補陽則陰竭, 瀉陰則陽脫. 如是者, 可將以甘藥, 不愈可飮以至劑

. 如此者, 弗灸, 不已者, 因而瀉之, 則五臟氣壞矣.

正氣가 부족한 사람은 寸口와 人迎의 脈象이 모두 무력하고 尺膚의 脈과 寸口의 脈이 균형을 이루지 못합니다. 이러한 경우는 陰陽이 모두 부족한 것으로 陽을 補하면 陰氣가 고갈되고, 陰을 瀉하면 陽氣도 빠져나갑니다. 이와 같을 경우는 甘味藥을 사용하여 보양할 수 있는데, 만약 낫지 않으면 藥力이 猛烈한 대량의 藥劑를 복용시켜야 합니다. 이 경우 쑥뜸을 뜨는 등의 방법을 사용해서는 안되며, 낫지 않는다고 해서 瀉法을 사용하면 五臟의 精氣가 손상됩니다.

人迎一盛, 病在足少陽, 一盛而躁, 病在手少陽. 人迎二盛, 病在足太陽, 二盛而躁, 病在手太陽. 人迎三盛, 病在足陽明, 三盛而躁, 病在手陽明. 人迎四盛, 且大且數者, 名曰溢陽, 溢陽爲外格.

人迎脈이 (寸口脈 보다) 한 배 크게 뛰면 병이 足少陽膽經에 있는 것이고, 배로 큰 데다 躁動하면 병이 手少陽三焦經에 있는 것입니다. 人迎脈이 (寸口脈 보다) 두 배 크게 뛰면 병이 足太陽膀胱經에 있는 것이고, 두 배나 큰 데다 躁動하면 병이 手太陽小腸經에 있는 것입니다. 人迎脈이 (寸口脈 보다) 세 배 크게 뛰면 병이 足陽明胃經에 있는 것이고, 세 배나 큰 데다 躁動하면 병이 手陽明大腸經에 있는 것입니다. 人迎脈이 (寸口脈 보다) 네 배나 크게 뛰고 또한 빠른 것을 “溢陽”이라 하는데, “溢陽”이란 (즉 陽氣가 극도로 盛하여 넘쳐 나므로 내부의 陰氣가 밖으로 나오지 못하게) 외부를 막는 것입니다.

脈口一盛, 病在足厥陰, 一盛而躁, 在手心主. 脈口二盛, 病在足少陰, 二盛而躁, 病在手少陰. 脈口三盛, 病在足太陰, 三盛而躁, 在手太陰, 脈口四盛, 且大且數者, 名曰溢陰, 溢陰爲內關, 內關不通死不治. 人迎與脈口俱盛四倍以上, 命曰關格, 關格者, 與之短期.

寸口脈이 (人迎脈보다) 배로 크게 뛰면 足厥陰肝經에 있는 것이고, 배로 큰 데다 躁動하면 (병이) 手厥陰心包經에 있는 것입니다. 寸口脈이 (人迎脈보다) 두 배 크게 뛰면 병이 足少陰腎經에 있는 것이고, 배로 큰 데다 躁動하면 병이 手少陰心經에 있는 것입니다. 寸口脈이 (人迎脈보다) 세 배 크게 뛰면 병이 足太陰脾經에 있는 것이고, 세 배나 큰 데다 躁動하면 병이 手太陰肺經에 있는 것입니다. 寸口脈이 (人迎脈보다) 네 배나 크고 빠른 것을 “溢陰”이라 하는데, 陰氣가 極盛하여 내부에서 넘치면 陽氣가 내부로 들어오는 것을 막는데, 陽氣가 내부로 들어오는 것을 막으면 陰陽表裏가 통하지 않으므로 치료할 수 없으니 죽습니다. 人迎과 寸口脈이 네 배 이상 차이나는 것을 “關格”이라 하는데, 關格이 발생하면 머지않아 죽습니다.

人迎一盛, 瀉足少陽而補足厥陰, 二瀉一補, 日一取之, 必切而驗之, 躁取之上, 氣和乃止. 人迎二盛, 瀉足太陽而補足少陰, 二瀉一補, 二日一取之, 必切而驗之, 躁取之上, 氣和乃止. 人迎三盛, 瀉足陽明而補足太陰, 二瀉一補, 日二取之, 必切而驗之, 躁取之上, 氣和乃止.

人迎脈이 (寸口脈보다) 배로 크게 뛰면 足少陽膽經을 瀉하고 足厥陰肝經을 補해야 하며, (足少陽膽經의) 두 穴을 瀉하고 (足厥陰肝經의) 한 穴을 補하여 하루에 한 번씩 針을 놓아야 하는데, 반드시 (人迎脈과 寸口脈을) 診脈하여 병세를 관찰해야 합니다. (만약 寸口와 人迎脈이) 躁動하면 상부의 (手少陽・手厥陰) 經脈에 針을 놓되 脈氣가 조화되면 針을 그쳐야 합니다.

人迎脈이 (寸口脈보다) 두 배 크게 뛰면 足太陽膀胱經을 瀉하고 足少陰腎經을 補해야 하며, (足太陽膀胱經의) 두 穴을 瀉하고 (足少陰腎經의) 한 穴을 補하여 이틀에 한 번씩 針을 놓아야 하는데, 반드시 (人迎脈과 寸口脈을) 診脈하여 병세를 관찰해야 합니다. (만약 寸口와 人迎脈이) 躁動하면 상부의 (手太陽・手少陰) 經脈을 取하되 脈氣가 조화되면 針을 그쳐야 합니다.

人迎脈이 (寸口脈보다) 세 배 크게 뛰면 足陽明胃經을 瀉하고 足太陰脾經을 補해야 하며, (足陽明胃經의) 두 穴을 瀉하고 (足太陰脾經의) 한 穴을 補하여 하루에 두 번 針을 놓아야 하는데, 반드시 (人迎脈과 寸口脈을) 診脈하여 병세를 관찰해야 합니다. (만약 寸口와 人迎脈이) 躁動하면 상부의 (手陽明・手太陰) 經脈을 取하여 脈氣가 조화되면 針을 그쳐야 합니다.

脈口一盛, 瀉足厥陰而補足少陽, 二補一瀉, 日一取之, 必切而驗之, 躁取之上, 氣和乃止. 脈口二盛, 瀉足少陰而補足太陽, 二補一瀉, 二日一取之, 必切而驗之, 躁取之上, 氣和乃止. 脈口三盛, 瀉足太陰而補足陽明, 二補一瀉, 日二取之, 必切而驗之, 躁取之上, 氣和乃止. 所以日二取之者, 太陰主胃, 大富于穀氣, 故可日二取之也.

寸口脈이 (人迎脈보다) 배로 크게 뛰면 足厥陰肝經을 瀉하고 足少陽膽經을 補해야 하며, (足厥陰肝經의) 두 穴을 補하고 (足少陽膽經의) 한 穴을 瀉하여 하루에 한 번 針을 놓아야 하는데, 반드시 (寸口脈과 人迎脈을) 진맥하여 병세를 관찰해야 합니다. (만약 寸口와 人迎脈이) 躁動하면 상부의 (手厥陰・手少陽) 經脈을 取하되 脈氣가 조화되면 針을 그쳐야 합니다.

寸口脈이 (人迎脈보다) 두 배 크게 뛰면 足少陰腎經을 瀉하고 足太陽膀胱經을 補해야 하며, (足太陽膀胱經의) 두 穴을 補하고 (足少陰腎經의) 한 穴을 瀉하여 이틀에 한 번 針을 놓아야 하는데, 반드시 (寸口脈과 人迎脈을) 진맥하여 병세를 관찰해야 합니다. (만약 寸口와 人迎脈이) 躁動하면 상부의 (手少陰・手太陽) 經脈을 取하되 脈氣가 조화되면 針을 그쳐야 합니다.

寸口脈이 (人迎脈보다) 세 배 크게 뛰면 足太陰脾經을 瀉하고 足陽明胃經을 補해야 하며, (足陽明胃經의) 두 穴을 補하고 (足太陰脾經의) 한 穴을 瀉하여 하루에 두 번 針을 놓아야 하는데, 반드시 (寸口脈과 人迎脈을) 診脈하여 병세를 관찰해야 합니다. (만약 寸口와 人迎脈이) 躁動하면 상부의 (手太陰・手陽明) 經脈을 취하되 脈氣가 조화되면 針을 그쳐야 합니다. 하루에 두 번 針을 놓는 까닭은 足太陰脾經이 胃를 주관하고 穀氣가 매우 풍부하기 때문에 하루에 두 번 針을 놓는 것입니다.

人迎與脈口俱盛三倍以上, 命曰陰陽俱溢, 如是者不開, 則血脈閉塞, 氣無所行, 流淫于中, 五臟內傷. 如此者, 因而灸之, 則變易而爲他病矣.

人迎脈과 寸口脈이 모두 세 배 이상 크게 뛰는 것을 “陰陽俱溢(陰陽이 모두 성하여 넘친 것)”이라 하는데, 이와 같을 경우에 소통시켜 주지 않으면 血脈이 막히고 氣가 운행되지 않아 裏에서 넘치므로 五臟(의 眞陰)이 내부에서 손상됩니다. 만약 이를 뜸으로 치료하면 다른 병으로 변화됩니다.

凡刺之道, 氣調而止. 補陰瀉陽, 音氣益彰, 耳目聰明, 反此者, 血氣不行. 瀉則益虛, 虛者, 脈大如其故而不堅也. 堅如其故者, 適雖言快, 病未去也. 補則益實, 實者, 脈大如其故而益堅也, 大如其故而不堅者, 適雖言快, 病未去也. 故補則實, 瀉則虛, 病雖不隨針, 病必衰去. 必先通十二經脈之所生病, 而後可得傳于終始矣. 故陰陽不相移, 虛實不相傾, 取之其經.

무릇 刺針의 道는 陰陽의 氣가 조화되면 針을 그치는 것입니다. (부족하기 마련인) 陰氣를 補하고 (남아돌기 마련인) 陽氣를 瀉하(여 陰陽이 조화를 이루게 하)면 음성이 더욱 낭랑해지고 귀와 눈이 밝아지며, 이와 반대로 하면 氣血이 정상적으로 운행되지 못합니다. (實證을) 瀉하면 (邪氣가) 점차 虛해지는데, (邪氣가) 虛해지면 脈象의 크기는 전과 같으나 단단하지 않습니다. 단단함이 전과 같으면 비록 상쾌한 느낌이 든다고 말할지라도 病邪가 아직 제거된 것이 아닙니다. (虛證을) 補하면 (正氣가) 점차 實해지는데, (正氣가) 實해지면 脈象의 크기는 전과 같고 더욱 단단해집니다. 크기는 전과 같으나 단단하지 않으면 비록 상쾌한 느낌이 든다고 말할지라도 病邪가 아직 제거되지 않은 것입니다. 그러므로 (虛證을) 補하면 (正氣가) 實해지고 (實證을) 瀉하면 (邪氣가) 虛해져서 病邪가 비록 針을 따라 빠져 나오지 않을 지라도 병이 반드시 衰退하여 물러갑니다. (針을 놓아 만족할 만한 효과를 얻으려면) 반드시 먼저 十二經脈에 나타나는 질병을 파악한 연후에야《終始》篇의 뜻을 체득할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陰經과 陽經은 서로 바꾸어 針을 놓거나, 虛證과 實證을 상반되게 치료해서는 안되며 병이 소재한 經脈을 取하여 치료해야 합니다.

凡刺之屬, 三刺至穀氣. 邪僻妄合, 陰陽易居, 逆順相反, 沈浮異處, 四時不得, 稽留淫泆, 須針而去. 故一刺則陽邪出, 再刺則陰邪出, 三刺則穀氣至, 穀氣至而止. 所謂穀氣至者, 已補而實, 已瀉而虛, 故以知穀氣至也. 邪氣獨去者, 陰與陽未能調, 而病知愈也. 故曰補則實, 瀉則虛, 痛雖不隨針, 病必衰去矣.

대저 刺針의 범주에 속하는 병은 三刺法을 사용함으로써 (침 끝에) 穀氣가 이르도록 해야 합니다. 邪氣가 (經脈에 침입하여) 正氣와 뒤섞이고, 陰과 陽의 위치가 바뀌며, (氣血 운행 방향의) 順逆이 뒤바뀌고, (脈의) 浮沈이 뒤바뀌어 四時와 상응하지 않고, (邪氣가) 체내에 머물거나 과도하여 넘칠 경우는 반드시 針으로 이들을 제거해야 합니다. 그러므로 처음에는 (皮膚에 針을 놓아) 陽分의 邪氣가 빠져 나오게 하고, 두 번째는 (肌肉에 針을 놓아) 陰分의 邪氣가 빠져 나오게 하며, 세 번째는 (分肉 사이에 針을 놓아) 침 끝에 穀氣(正氣)가 이르게 해야 하는데, 穀氣가 이르면 針을 그쳐야 합니다. 이른바 “穀氣가 이른다”고 함은 이미 補法을 사용하여 正氣가 충실해지고, 이미 瀉法을 사용하여 邪氣가 虛弱해진 것이므로 이것에 비추어 脈氣가 이르렀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처음에는) 邪氣만 제거되어 陰과 陽이 아직 조화를 이루지는 않으나 병이 나으리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虛證을) 補하면 (正氣가) 實해지고, (實證을) 瀉하면 (邪氣가) 허약해져 病邪가 針을 따라 빠져 나오지는 않으나 병이 반드시 쇠퇴하여 물러갑니다.

陰盛而陽虛, 先補其陽, 後瀉其陰而和之. 陰虛而陽盛, 先補其陰, 後瀉其陽而和之.

陰經이 盛하고 陽經이 虛할 경우는 먼저 그 陽經을 補한 후에 그 陰經을 瀉하면 陰陽이 조화를 이룹니다. 陰經이 虛하고 陽經이 盛할 경우는 먼저 그 陰經을 補한 후에 陽經을 瀉하면 陰陽이 조화를 이룹니다.

 

◀참고▶

寸口脈이 人迎脈보다 크면 陰經에서 邪氣가 성하고 陽經에서 正氣가 虛하다는 것을 반영하므로 먼저 陽經의 正氣를 補한 후에 陰經의 邪氣를 瀉하여 陰陽 兩經을 조화시켜야 한다. 만약 人迎脈이 寸口脈보다 크면 陰經에서 正氣가 虛하고 陽經에서 邪氣가 성하다는 것을 반영하므로 陰經의 正氣를 補한 후에 陽經의 邪氣를 瀉하여 陰陽 兩經을 조화시켜야 한다.
 


 

 

三脈動于足大指之間, 必審其實虛. 虛而瀉之, 是謂重虛, 重虛病益甚. 凡刺此者, 以指按之, 脈動而實且疾者, 則瀉之, 虛而徐者, 則補之. 反此者, 病益甚. 其動也, 陽明在上, 厥陰在中, 少陰在下.

足陽明胃經・足厥陰肝經・足少陰腎經은 足大趾・次趾 사이에서 박동하므로 (針을 놓을 때는) 반드시 이들 三經의 虛實을 잘 살펴야 합니다. 虛證에 瀉法을 쓰는 것을 “重虛”라고 하는데, 重虛란 (虛한 것을 더욱 虛하게 하여) 病을 더욱 가중시키는 것입니다. 대저 이러한 病證에 針을 놓을 때는 그 動脈을 눌러서 脈動이 實하고 빠르면 瀉하고, (脈動이) 虛하고 완만하면 補해야 하는데, (만약) 이와 반대로 補하고 瀉하면 病情이 더욱 가중됩니다. 이들 動脈의 소재를 살펴보면 足陽明經은 발등의 상부에, 足厥陰經은 발등의 내부에, 足少陰經은 발바닥 가운데(足心)에 있습니다.

膺腧中膺, 背腧中背. 肩髆虛者, 取之上. 重舌, 刺舌柱以鈹針也. 手屈而不伸者, 其病在筋; 伸而不屈者, 其病在骨. 在骨守骨, 在筋守筋.

膺腧에 針을 놓으려면 膺部〔胸部〕의 穴位에 針을 놓고, 背腧에 針을 놓으려면 背部의 穴位에 針을 놓아야 합니다. 肩髆部〔어깻죽지〕가 쓰리고 마비되는 虛證이 발생할 때는 반드시 上肢經脈의 腧穴에 針을 놓아야 합니다. 重舌 환자를 치료할 때는 舌 하부의 筋을 鈹針으로 찔러야 합니다. 팔을 구부릴 수는 있으나 펴지 못하면 병이 筋에 있는 것이고, 펼 수는 있으나 구부리지 못하면 병이 骨에 있는 것입니다. 병이 骨에 있으면 骨을 치료하고 筋에 있으면 筋을 치료해야 합니다.

補瀉一方實, 深取之, 遲按其痏, 以極出其邪氣. 一方虛, 淺刺之, 以養其脈, 疾按其痏, 無使邪氣得入. 邪氣來也緊而疾, 穀氣來也徐而和. 脈實者, 深刺之, 以泄其氣; 脈虛者, 淺刺之, 使精氣無得出, 以養其脈, 獨出其邪氣. 刺諸痛者, 其脈皆實.

補法과 瀉法을 운용할 때 만일 (脈氣가) 實하면 깊숙이 針을 찌르고 (針을 뽑은 후에는) 천천히 針孔을 눌러 邪氣가 모두 빠져 나오도록 해야 합니다. 만일 (脈氣가) 虛하면 얕게 針을 찔러 脈氣를 補養하고 (針을 뽑은 후에는) 신속하게 針孔을 눌러 邪氣가 침입하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邪氣가 이르면 脈이 긴박하면서도 빠르고, 穀氣가 이르면 脈이 완만하면서도 부드럽게 느껴집니다. 脈氣가 實하면 깊숙이 針을 놓아 邪氣를 외부로 몰아 내고, 脈氣가 虛하면 얕게 針을 놓아 精氣가 외부로 빠져 나오지 않도록 함으로써 그 脈氣를 보양해야 하며, 邪氣만 빠져 나오도록 해야 합니다. 각종 疼痛에는 刺針法을 사용하는데, 이는 이들의 脈象이 모두 實하기 때문입니다.

故曰 : 從腰以上者, 手太陰陽明皆主之; 從腰以下者, 足太陰陽明皆主之. 病在上者, 下取之; 病在下者, 高取之; 病在頭者, 取之足; 病在腰者, 取之膕. 病生于頭者, 頭重; 生于手者, 臂重; 生于足者, 足重. 治病者, 先刺其病所從生者也.

그러므로 병이 腰部 위에 있으면 手太陰肺經과 手陽明大腸經을 함께 取하여 치료하며, 병이 腰部 아래에 있으면 足太陰脾經과 足陽明胃經을 함께 取하여 치료해야 합니다. 병이 상부에 있으면 하부의 穴位를 取하고, 병이 하부에 있으면 상부의 穴位를 取해야 합니다. 병이 頭部에 있으면 足部의 穴位를 取하고, 병이 腰部에 있으면 膕部〔오금〕의 穴位를 取해야 합니다. 병이 頭部에서 발생하면 머리가 무겁고, 手部에서 발생하면 팔이 무거우며, 足部에서 발생하면 足部가 무겁습니다. 이러한 병증을 치료할 때는 먼저 병이 발생한 원인을 살펴서 針을 놓아야 합니다.

春氣在毛, 夏氣在皮膚, 秋氣在分肉, 冬氣在筋骨. 刺此病者, 各以其時爲齊. 故刺肥人者, 以秋冬之齊; 刺瘦入者, 以春夏之齊. 病痛者, 陰也; 痛而以手按之不得者, 陰也, 深刺之. 痒者, 陽也, 淺刺之. 病在上者, 陽也; 病在下者, 陰也.

봄에는 邪氣가 皮毛에 있고, 여름에는 邪氣가 皮膚에 있으며, 가을에는 邪氣가 分肉에 있고, 겨울에는 邪氣가 筋骨에 있습니다. 이러한 병증을 치료할 때는 각기 계절을 기준으로 삼아야 합니다. 비만한 사람에게 針을 놓을 때는 가을과 겨울철의 刺針法을 기준으로 삼아야 하며, 야윈 사람에게 針을 놓을 때는 봄과 여름철의 刺針法을 기준으로 삼아야 합니다. 疼痛 환자는 대부분 陰證에 속하는데, 疼痛 부위를 눌러봐도 (통증 부위를) 찾을 수 없는 것 역시 陰證이므로 깊숙이 針을 놓아야 합니다. 搔癢症 환자는 陽證에 속하므로 얕게 針을 놓아야 합니다. 병이 상부에 있는 것은 陽에 속하고 병이 하부에 있는 것은 陰에 속합니다.

病先起陰者, 先治其陰而後治其陽; 病先起陽者, 先治其陽而後治其陰. 刺熱厥者, 留針反爲寒; 刺寒厥者, 留針反爲熱. 刺熱厥者, 二陰一陽; 刺寒厥者, 二陽一陰. 所謂二陰者, 二刺陰也; 一陽者, 一刺陽也. 久病者, 邪氣入深. 刺此病者, 深內而久留之, 間日而復刺之, 必先調其左右, 去其血脈, 刺道畢矣.

병이 陰經에서 먼저 발생할 경우는 陰經(本)을 먼저 치료한 후에 陽經(標)을 치료해야 하며, 병이 陽經에서 먼저 발생할 경우는 陽經(本)을 먼저 치료한 후에 陰經(標)을 치료해야 합니다. 熱厥에 針을 놓을 때는 針을 꽂아 두어 (침 끝에서) 도리어 寒感이 느껴지도록 해야 하며, 寒厥을 치료할 경우는 針을 꽂아 두어 (침 끝에서) 도리어 熱感이 느껴지도록 해야 합니다. 熱厥에 針을 놓을 때는 陰經에 두 차례 針을 놓고 陽經에 한 차례 針을 놓아야 하며, 寒厥에 針을 놓을 때는 陽經에 두 차례 針을 놓고 陰經에 한 차례 針을 놓아야 합니다. 이른바 “二陰”이란 陰經에 두 차례 針을 놓는다는 뜻이고, 一陽이란 陽經에 한 차례 針을 놓는다는 뜻입니다. 병이 오래되면 邪氣가 깊숙이 들어가는데, 이와 같은 宿疾을 치료할 때는 깊숙이 針을 놓고 留針 시간을 길게 하되 격일 간격으로 반복하여 針을 놓아야 하며, 반드시 먼저 좌우의 經絡을 조화하여 血脈 속의 邪氣을 제거해야 합니다. (이와 같이 하면) 刺針의 이치를 모두 파악한 것입니다.

凡刺之法, 必察其形氣. 形肉未脫, 少氣而脈又躁, 躁厥者, 必爲繆刺之, 散氣可收, 聚氣可布. 深居靜處, 占神往來, 閉戶塞牖, 魂魄不散. 專意一神, 精氣不分, 毋聞人聲, 以收其精, 必一其神, 令志在針. 淺而留之, 微而浮之, 以移其神, 氣至乃休. 男內女外, 堅拒勿出, 謹守勿內, 是謂得氣.

대저 針을 놓는 法은 반드시 환자의 形氣를 살피는 것입니다. (만약 환자의) 形體와 肌肉은 수척하지 않으나, 숨이 가쁘고 脈 또한 躁動하며 안절부절못하고 厥逆하는 경우는 반드시 繆刺法을 사용하여 흩어진 氣를 모으고 쌓여 있는 邪氣를 흩트려야 합니다. (針을 놓을 때는) 마치 깊고 고요한 곳에 은거한 것처럼 주의력을 집중하여 (환자의) 精神活動을 살피고, 대문과 창문을 닫은 것처럼 魂魄이 흩어지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오로지 정신을 하나로 모아 精氣가 흩어지지 않도록 하고 다른 사람의 소리를 듣지 않도록 함으로써 精氣를 수렴하도록 해야 하며, 반드시 정신을 針을 놓는 데만 두어야 합니다. 얕게 針을 놓아 꽂아 두거나 가볍게 針을 體表 부위로 뽑아 올리되 환자의 정신을 다른 곳으로 돌려서 침 끝에 氣가 이르면 그쳐야 합니다. (針을 놓을 때) 陽氣를 내부로 끌어들이고 陰氣를 외부로 나오게 함으로써 正氣가 빠져나가지 않도록 단단히 막고 邪氣가 침입하지 않도록 잘 지키는 것을 “得氣”라고 합니다.

凡刺之禁, 新內勿刺, 新刺勿內; 已醉勿刺, 已刺勿醉; 新怒勿刺, 已刺勿怒; 新勞勿刺, 已刺勿勞; 已飽勿刺, 已刺勿飽; 已飢勿刺, 已刺勿飢; 已渴勿刺, 已刺勿渴; 大驚大恐, 必定其氣, 乃刺之. 乘車來者, 臥而休之, 如食頃, 乃刺之. 步行來者, 坐而休之, 如行十里頃, 乃刺之.

무릇 針을 놓을 때 금해야 할 것이 있습니다. 房事 한지 오래 되지 않았을 경우는 針을 놓지 말아야 하며, 針을 맞은 직후에 房事를 해서도 안됩니다. 이미 술에 취했을 경우는 針을 놓지 말아야 하며, 針을 맞은 직후에 술을 마셔서도 안됩니다. 화가 나 있을 경우는 針을 놓지 말아야 하며, 針을 맞은 직후에 화를 내어서도 안됩니다. 과로한 직후에는 針을 놓지 말아야 하며, 針을 맞은 직후에 과로해서도 안됩니다. 포식한 후에는 針을 놓지 말아야 하며, 침을 맞은 직후에 포식해서도 안됩니다. 굶주린 상태에서는 針을 놓지 말아야 하며, 針을 맞은 후에 굶어서도 안됩니다. 갈증이 심할 때는 針을 놓지 말아야 하며, 針을 맞은 후에 갈증이 나게 해서도 안됩니다. 만약 환자가 크게 놀라거나 두려워하는 경우는 반드시 환자의 氣가 안정되길 기다려 針을 놓아야 합니다. 수레를 타고 온 환자는 한식경 정도 눕혀서 쉬도록 한 후에 針을 놓아야 합니다. 걸어서 온 환자는 십리 길을 갈 정도의 시간 동안(약 1시간) 앉아 쉬도록 한 후에 針을 놓아야 합니다.

凡此十二禁者, 其脈亂氣散, 逆其營衛, 經氣不足, 因而刺之, 則陽病入于陰, 陰病出爲陽, 則邪氣復生. 粗工勿察, 是謂伐身, 形體淫濼, 乃消腦髓, 津液不化, 脫其五味, 是謂失氣也.

대저 이들 열두 가지 금기는 脈象이 문란하고 正氣가 흩어지며, 營衛가 逆亂하고 經脈(의 氣血)이 부족한 때입니다. 따라서 이 때 (경솔하게) 針을 놓으면 陽經의 병이 陰經으로 들어가고 陰經의 병이 陽經으로 나와 곧 邪氣가 다시 발생합니다. 의술이 얕은 의원은 이러한 禁忌를 살피지 않는데 이를 “伐身”이라 하며, (경솔하게 針을 놓아) 전신이 시큰거리고 無力해지며 骨髓가 고갈되고 津液이 化生하지 못하며, 飮食의 五味(영양물질)가 빠져나가도록 하는 것을 “失氣”라 합니다.

太陽之脈, 其終也, 戴眼, 反折, 瘛瘲, 其色白, 絶皮乃絶汗, 絶汗則終矣. 少陽終者, 耳聾, 百節盡縱, 目系絶, 目系絶一日半則死矣. 其死也, 色靑白乃死. 陽明終者, 口目動作, 喜驚, 妄言, 色黃, 其上下之經盛而不行, 則終矣. 少陰終者, 面黑齒長而垢, 腹脹閉塞, 上下不通而終矣. 厥陰終者, 中熱嗌乾, 喜溺, 心煩, 甚則舌卷・卵上縮而終矣. 太陰終者, 腹脹閉, 不得息, 氣噫, 善嘔, 嘔則逆, 逆則面赤, 不逆則上下不通, 上下不通則面黑・皮毛燋而終矣.

手・足太陽經脈이 끊어져 죽으려고 할 때는 (환자에게) 兩目上視・角弓反張・手足痙攣・面色蒼白, 皮膚에 血色이 나타나지 않고 구슬 같은 땀이 나는데, 구슬 같은 땀이 나면 죽습니다.

手・足少陽經脈이 끊어져 죽으려고 할 때는 (환자에게) 耳聾 증상이 나타나고 전신의 骨節이 연약무력해지며 目系의 脈氣가 끊어지는데, 目系의 脈氣가 끊어지면 하루 반이 지나면 죽으며 임종 시에는 안색이 청백색을 띱니다.

手・足陽明經이 끊어져 죽으려고 할 때는 환자에게 口眼喎斜가 나타나고 잘 놀라며 말을 함부로 하고 안색이 누렇게 되는데, 手陽明經과 足陽明經의 순행부위가 盛하여 氣血이 운행되지 않으면 곧 죽습니다.

手・足少陰經脈이 끊어져 죽으려고 할 때는 (환자의) 얼굴 색이 검어지고 잇몸이 수축되어 齒牙가 길게 보이며 치아에 때가 낀 것 같고 腹部가 脹滿해지는데, 上下의 氣機가 통하지 않으면 죽습니다.

手・足厥陰經脈이 끊어져 죽으려고 할 때는 (환자의) 胸中에 열이 나고 咽喉가 건조해지며 소변이 잦고 心煩이 나타나며, 심하면 혀가 말리고 睾丸이 오그라드는 증상이 나타난 후에 죽습니다.

手・足太陰經脈이 끊어져 죽으려고 할 때는 腹部脹滿・呼吸不利, 噯氣・嘔吐가 잦으며 嘔吐時에 氣가 上逆하고 氣가 上逆하면 얼굴 색이 붉어집니다. 만약 氣가 上逆하지 않으면 上下가 통하지 않고 上下가 통하지 않으면 얼굴 색이 검어지고 피부와 모발이 건조해지면서 죽습니다.


十. 經 脈

 

 

 

 

雷公問于黃帝曰 : 禁服之言, 凡刺之理, 經脈爲始, 營其所行, 知其度量, 內次五臟, 外別六腑, 願盡聞其道.

雷公 (黃帝에게 묻기를) : 禁服篇에 이르길 刺針의 이치는 經脈을 바탕으로 하여 그 운행 경로를 헤아리고, 經脈의 長・短・大・小를 알아야 하는데, 안으로는 순서에 따라 五臟에 이어지고 밖으로는 각기 六腑와 통한다고 하였습니다. 원컨대 그 이치를 모두 듣고 싶습니다.

黃帝曰 : 人始生, 先成精, 精成而腦髓生, 骨爲幹, 脈爲營, 筋爲綱, 肉爲墻, 皮膚堅而毛髮長, 穀入于胃, 脈道以通, 血氣乃行.

雷公曰 : 愿卒聞經脈之始生.

黃帝曰 : 經脈者, 所以能決死生, 處百病, 調虛實, 不可不通也.

黃帝 : 사람이 태어날 때는 먼저 (陰陽 兩氣로부터) 精이 형성되고 精이 형성되면 腦髓가 생성되는데, 骨은 인체의 기둥과 같고, 脈은 울타리와 같으며, 筋은 그물과 같고, 肉은 담장과 같으며, 皮膚가 견고해진 후에 毛髮이 자라 인체가 형성됩니다. (母體에서 나온 후에는) 음식물이 胃에 들어가면 (精微 물질로 化生하여) 脈道를 통하게 함으로써 氣血이 운행됩니다.

雷公 : 經脈이 처음 생겨나는 정황에 대하여 상세히 들려주십시오.

黃帝 : 經脈은 生死를 결단하고 만병을 다스리며 虛實을 조화시키므로 통달하지 않으면 안됩니다.

肺手太陰之脈, 起于中焦, 下絡大腸, 還循胃口, 上膈屬肺, 從肺系橫出腋下, 下循臑內, 行少陰心主之前, 下肘中, 循臂內上骨下廉, 入寸口, 上魚, 循魚際, 出大指之端; 其支者, 從腕後直出次指內廉, 出其端.

是動則病肺脹滿, 膨膨而喘咳, 缺盆中痛, 甚則交兩手而瞀, 此爲臂厥. 是主肺所生病者, 咳, 上氣喘渴, 煩心胸滿, 臑臂內前廉痛厥, 掌中熱. 氣盛有餘, 則肩背痛, 風寒, 汗出中風, 小便數而欠. 氣虛則見背痛寒, 少氣不足以息, 溺色變. 爲此諸病, 盛則瀉之, 虛則補之, 熱則疾之, 寒則留之, 陷下則灸之, 不盛不虛以經取之. 盛者, 寸口大三倍于人迎, 虛者, 則寸口反小于人迎也.

手太陰肺經은 中焦에서 시작하여 하부의 大腸에 絡하였다가 胃口를 돌아 橫膈膜을 꿰뚫고 肺에 屬하며, 다시 肺系에서 옆으로 나와 겨드랑(腋) 밑에서 팔 안쪽을 따라 내려가서 手少陰心經과 手厥陰心包經의 앞을 지나 팔꿈치 중앙으로 내려온 다음, 팔(臂) 안쪽 上骨에서 내려와 寸口로 들어가 魚際部에 이르고 魚際穴을 순행하여 엄지손가락(大指) 끝으로 나옵니다. 그 支脈은 腕骨 뒤쪽(列缺穴)에서 검지손가락(食指) 안쪽에 도달하여 그 끝으로 나옵니다.

肺經에 (邪氣가 침입하여) 발병하면 肺部가 脹滿하고 肺氣가 잘 통하지 않아 咳嗽喘息이 나며 缺盆 부위에 통증이 오고, 심하면 (통증으로 인해) 두 손으로 胸部를 감싸안으며 물체가 흐릿하게 보이는데, 이를 “臂厥”이라 합니다. 이는 주로 肺臟에서 발병한 것으로서 기침이 나고 氣가 上逆하여 천식이 나며 목이 잠기고, 心煩・胸滿이 나타나며, 팔 안쪽이 아프면서 차갑고 손바닥에 熱이 납니다. 肺氣가 盛하여 남아돌면 肩背部에 통증이 오고 소변이 잦으면서 량이 감소됩니다. 肺氣가 虛하면 肩背部가 아프고 차갑게 느껴지며 숨이 차고 소변색이 변합니다. 이와 같은 각종 병증을 치료할 때는 盛하면 瀉하고 虛하면 補하며, 熱證에는 速刺法을 사용하고 寒證에는 留針法을 사용하며, 脈이 虛하여 下陷하면 灸法을 사용하고 實하지도 虛하지도 않으면 本經을 取해야 합니다. (本經의 氣가) 성하면 寸口脈이 人迎脈보다 세 배가 크게 뛰며, 虛하면 寸口脈이 도리어 人迎脈보다 작게 뜁니다.

大腸手陽明之脈, 起于大指次指之端, 循指上廉, 出合谷兩骨之間, 上入兩筋之中, 循臂上廉, 入肘外廉, 上臑外前廉, 上肩出髃骨之前廉, 上出于柱骨之會上, 下入缺盆絡肺, 下膈屬大腸. 其支者, 從缺盆上, 項貫頰, 入下齒中, 還出挾口, 交人中, 左之右, 右之左, 上挾鼻孔.

是動則病齒痛頸腫. 是主津所生病者, 目黃口乾, 鼽衄, 喉痹, 肩前臑痛, 大指次指痛不用. 氣有餘則當脈所過者熱腫, 虛則寒栗不復. 爲此諸病, 盛則瀉之, 虛則補之, 熱則疾之, 寒則留之, 陷下則灸之, 不盛不虛, 以經取之. 盛者人迎大三倍于寸口, 虛者人迎反小于寸口也.

手陽明大腸經은 검지 손가락 끝에서 시작하여 검지 손가락의 위쪽을 타고 올라와 엄지와 검지손가락 사이에 있는 合谷穴로 나와 위로 손목(腕骨橈) 부위의 두 힘줄 사이에 있는 함몰부(陽溪穴)로 들어가며, 팔의 위쪽을 따라 올라가서 팔꿈치 바깥쪽으로 들어간 다음, 上腕 외측 앞쪽을 따라 어깨(肩部)로 올라가 鎖骨〔髃骨〕의 앞쪽(肩髃穴)으로 나와 大椎穴에서 여러 陽經과 交會하고, 缺盆으로 들어가 肺에 絡하며, 아래로 橫膈膜을 꿰뚫고 내려가 大腸에 屬합니다. 그 支脈은 缺盆穴에서 項部(뒷목)로 올라가 頰部를 꿰뚫고 아랫니 齒齦으로 들어간 다음 다시 입(口)을 순행하여 人中에서 교차한 후, 좌측은 우측으로 우측은 좌측으로 올라가 鼻孔을 끼고 순행합니다.

大腸經에 (邪氣가 침입하여) 발병하면 齒痛이 발생하고 頸部가 붓습니다. 大腸經은 津을 주관하므로 발병하면 目黃・口乾이나 콧물・코막힘・鼻出血이 발생하고, 喉中腫痛 및 어깨에서 팔 까지 통증이 오며, 엄지와 검지손가락에 疼痛이 발생하여 잘 움직이지 못합니다. (大腸經의) 氣가 남아돌면 經脈이 지나는 부위에 熱이 나고 부으며, (大腸經의) 氣가 부족하면 惡寒戰慄이 나타나고 쉽게 회복되지 않습니다. 이러한 여러 병증을 치료할 때는 實하면 瀉하고 虛하면 補하며, 熱證에는 速刺法을 사용하고 寒證에는 留針法을 사용하며, 脈이 虛하여 下陷할 경우에는 灸法을 사용하고 實하지도 虛하지도 않은 병증에는 本經을 取해야 합니다. (大腸經의) 氣가 성하면 人迎脈이 寸口脈보다 세 배 크게 뛰고, 虛하면 人迎脈이 도리어 寸口脈 보다 작게 뜁니다.

胃足陽明之脈, 起于鼻, 交頞中, 旁納太陽之脈, 下循鼻外, 人上齒中, 還出挾口環脣, 下交承獎, 却循頤後下廉, 出大迎, 循頰車, 上耳前, 過客主人, 循髮際, 至額顱; 其支者, 從大迎前下人迎, 循喉嚨, 入缺盆, 下膈, 屬胃絡脾; 其直者, 從缺盆下乳內廉, 下挾臍, 入氣街中, 其支者, 起于胃口, 下循腹裏, 下至氣街中而合, 以下髀關, 抵伏兎, 下入膝臏中, 下循脛外廉, 下足跗, 入中指內間; 其支者, 下膝三寸而別, 下入中指外間; 其支者, 別跗上, 入大指間, 出其端. 是動則病洒洒振寒, 善伸數欠, 顔黑, 病至則惡人與火, 聞木聲則惕然而驚, 心動, 欲獨閉戶牖而處, 甚則欲上高而歌, 棄衣而走, 賁嚮腹脹, 是爲骭厥. 是主血所生病者, 狂瘧溫淫汗出, 鼽衄, 口喎脣胗, 頸腫喉痹, 大腹水腫, 膝臏腫痛, 循膺・乳・氣街・股・伏兎・骭外廉・足跗上皆痛, 中指不用. 氣盛則身以前皆熱, 其有餘于胃, 則消穀善飢, 溺色黃. 氣不足則身以前皆寒栗, 胃中寒則脹滿. 爲此諸病, 盛則瀉之, 虛則補之, 熱則疾之, 寒則留之, 陷下則灸之, 不盛不虛, 以經取之. 盛者人迎大三倍于寸口, 虛者人迎反小于寸口也.

足陽明胃經은 鼻에서 시작하여 콧마루〔頞中〕에서 좌우가 교차한 다음 측면의 足太陽膀胱經으로 들어가 鼻外側을 순행하며 내려가 윗니〔上齒〕로 들어갔다가 다시 입술을 끼고 돌며, 아래로 내려가 (任脈의) 承漿穴에서 交會한 다음 뒤쪽으로 물러나 頤後(턱의 후면)의 아래쪽을 순행, 大迎穴로 나와 頰車穴를 순행하여 귀 앞쪽으로 올라간 다음 (足少陽膽經의) 客主人穴을 지나서 髮際를 순행하여 이마〔頞顱部〕에 이릅니다. 그 支脈은 大迎穴의 앞에서 人迎穴로 내려가 喉嚨을 따라 缺盆으로 들어간 다음, 橫膈膜을 꿰뚫고 내려가 胃에 屬하고 脾에 絡합니다. 그 직행하는 經脈은 缺盆에서 乳部의 안쪽으로 내려가며, 배꼽을 끼고 내려가 氣街(서혜부)로 들어갑니다. 다른 支脈은 胃口에서 시작하여 腹內로 내려온 다음, 다시 내려가 氣街에서 앞의 直行하는 經脈과 會合하고, 이곳에서 내려가 髀關穴과 伏免穴을 지나 膝蓋骨〔膝臏〕로 들어가며, 脛骨 바깥쪽을 따라 발등으로 내려가 가운데발가락 안쪽으로 들어갑니다. 또 다른 支脈은 膝下 3寸 부위에서 갈라져 나온 다음 아래로 내려가 가운데발가락 바깥쪽으로 들어갑니다. 또 다른 支脈은 발등에서 나와서 엄지발가락〔足大指〕으로 들어간 다음 그 끝으로 나옵니다.

足陽明胃經에 (邪氣가 침입하여) 발병하면 마치 찬물을 끼얹듯이 떨고 기지개를 자주 켜고 하품을 자주 하며 이마〔額部〕가 흑색을 띠는데, 병이 이르면 사람과 불을 싫어하고 나무가 부딪치는 소리를 들으면 놀라서 두려워하며, 심장이 뛰고 (불안하여) 문과 창문을 닫고 혼자 있으려 하며, 심하면 높은 곳에 올라가 노래를 부르고 옷을 벗어 던지고 뛰어다니며 腹部가 脹滿하고 腸鳴이 발생하는데, 이를 “骭厥”이라 합니다. 胃經은 血을 주관하므로 발병하면 發狂・瘧疾, 溫熱이 심하여 땀이 나고 묽은 콧물이 나고 코피가 나며, 口眼喎斜・口脣生瘡・목과 咽喉가 붓고 臍腹部에 부으며, 膝蓋部가 붓고 아프며, 胸側・乳部・氣街・대퇴부 앞쪽・伏免・足脛部 바깥쪽・足背 등에 모두 통증이 오며, 가운데 발가락을 쓰지 못합니다. (胃經의) 氣가 盛하면 몸의 앞쪽에 모든 부위에서 열이 나고, 熱이 胃에서 남아돌면 소화가 잘되고 수시로 배가 고프며 소변이 황색을 띱니다. (胃經의) 氣가 부족하면 몸의 앞쪽이 모두 차갑고 胃에 寒邪가 있으면 脹滿이 발생합니다. 이와 같은 병증을 치료할 때는 實하면 瀉하고 虛하면 補해야 하며, 熱證에는 速刺法을 사용하고 寒證에는 留針法을 사용하며, 脈이 虛하여 下陷하면 灸法을 사용하고 虛하지도 實하지도 않으면 本經을 取해야 합니다. (胃經의) 氣가 盛하면 人迎脈이 寸口脈보다 세 배가 크게 뛰며, 虛하면 人迎脈이 오히려 寸口脈보다 작게 뜁니다.

脾足太陰之脈, 起于大指之端, 循指內側白肉際, 過核骨後, 上內踝前廉, 上腨內, 循脛骨後, 交出厥陰之前. 上膝股內前廉, 入腹屬脾絡胃, 上膈, 挾咽, 連舌本, 散舌下; 其支者, 復從胃, 別上膈, 注心中.

是動則病舌本强, 食則嘔, 胃脘痛, 腹脹善噫, 得後與氣則快然如衰, 身體皆重. 是主脾所生病者, 舌本痛, 體不能動搖, 食不下, 煩心, 心下急痛, 溏・瘕泄・水閉, 黃疸, 不能臥, 强立, 股膝內腫厥, 足大指不用, 爲此諸病, 盛則瀉之, 虛則補之, 熱則疾之, 寒則留之, 陷下則灸之, 不盛不虛, 以經取之. 盛者寸口大三倍于人迎, 虛者寸口反小于人迎也.

足太陰脾經은 엄지발가락 끝에서 시작하여 안쪽 白肉際를 순행해서 核骨을 지난 다음, 안쪽 복사뼈〔內踝〕앞쪽으로 올라가며 장딴지 안쪽으로 올라가 정강이〔脛骨〕뒤쪽을 순행하고 足厥陰肝經과 會合한 후 그 앞으로 나옵니다. 무릎에서 넓적다리 안쪽으로 올라가 腹部로 들어가서 脾에 屬하고 胃에 絡한 다음, 다시 橫膈膜을 뚫고 올라가 咽喉를 싸고돌아 舌根에 이어져 舌下로 분산됩니다. 그 支脈은 다시 胃에서 별도로 나와 橫膈膜을 꿰뚫고 心中으로 들어갑니다.

足太陰脾經에 (邪氣가 침입하여) 발병하면 舌根이 뻣뻣해지고 먹으면 토하며, 胃脘部에 통증이 오고 腹部가 脹滿하여 트림이 자주 나오며, 大便을 보거나 방귀를 뀌면 상쾌하여 경감되는 듯하나, 온 전신이 무거워집니다. 本經은 脾臟을 주관하므로 발병하면 舌根이 아프고 全身을 움직이지 못하며 음식을 먹어도 내려가지 않고 가슴이 답답하고 초조하며 心下에 급작스런 통증이 오고 대변이 묽거나 下痢를 하며 소변이 막히고 黃疸이 발생하며 바로 눕지 못하고 몸이 굳어 겨우 일어나며, 넓적다리와 무릎 안쪽이 붓고 차가우며 엄지발가락을 쓰지 못합니다. 이러한 각종 병증을 치료할 때는 實하면 瀉하고 虛하면 補하며, 熱證에는 速刺法을 사용하고 寒證에는 留針法을 사용하며, 脈이 虛하여 下陷할 경우에는 灸法을 사용하고 虛하지도 實하지도 않은 경우는 本經을 取하여 치료해야 합니다. (足太陰脾經의) 氣가 성하면 寸口脈이 人迎脈보다 세 배나 크게 뛰고, 虛하면 寸口脈이 오히려 人迎脈보다 작게 뜁니다.

心手少陰之脈, 起于心中, 出屬心系, 下膈絡小腸; 其支者, 從心系上挾咽, 系目系; 其直者, 復從心系却上肺, 出腋下, 下循臑內後廉, 行太陰心主之後, 下肘內, 循臂內後廉, 抵掌後銳骨之端, 入掌內廉, 循小指之內出其端.

是動則病嗌乾心痛, 渴而欲飮, 是爲臂厥. 是主心所生病者, 目黃脇痛, 臑臂內後廉痛厥, 掌中熱痛. 爲此諸病, 盛則瀉之, 虛則補之, 熱則疾之, 寒則留之, 陷下則灸之, 不盛不虛, 以經取之. 盛者寸口大再倍于人迎, 虛者寸口反小于人迎也.

手少陰心經은 心中에서 시작하여 心系에 屬하고 아래로 橫膈膜을 꿰뚫고 小腸에 絡합니다. 그 支脈은 心系에서 咽喉의 양측으로 올라가 目系로 이어집니다. 직행하는 經脈은 다시 心系에서 肺로 올라가 겨드랑이로 나온 다음, 팔 안쪽 뒷면을 순행하여 手太陰肺經과 手厥陰心包經의 뒷면을 지나 팔꿈치 안쪽으로 내려오며, 팔안쪽 뒷면을 순행하여 손바닥 뒷쪽 高骨의 끝(神門穴)에 도달하고 손바닥 안쪽(少府穴)으로 들어가서 새끼손가락 안쪽을 순행하여 그 끝(少衝穴)으로 나옵니다.

手少陰心經에 (邪氣가 침입하여) 발병하면 咽喉가 건조하고 心痛이 오며 갈증으로 물을 마시려고 하는데, 이를 “臂厥”이라 합니다. 本經은 心을 주관하므로 발병하면 目黃・脇痛이 오고, 팔의 안쪽 뒤편이 아프고 차가우며 손바닥에 熱痛이 옵니다. 이러한 각종 병증을 치료할 때는 實하면 瀉하고 虛하면 補하며, 熱證에는 速刺法을 사용하고 寒證에는 留針法을 사용하며, 脈이 虛하여 下陷한 경우는 灸法을 사용하고 虛하지도 實하지도 않은 병증에는 本經을 取하여 치료해야 합니다. (手少陰心經의) 氣가 성하면 寸口脈이 人迎脈보다 두 배가 크게 뛰며, 虛하면 寸口脈이 오히려 人迎脈 보다 작게 뜁니다.

小腸手太陽之脈, 起于小指之端, 循手外側上腕, 出踝中, 直上循臂骨下廉, 出肘內側兩骨之間, 上循臑外後廉, 出肩解, 繞肩胛, 交肩上, 入缺盆絡心, 循咽下膈, 抵胃屬小腸; 其支者, 從缺盆循頸上頰, 至目銳眥, 却入耳中; 其支者, 別頰上䪼抵鼻, 至目內眥, 斜絡于顴.

是動則病嗌痛頷腫, 不可以顧, 肩似拔, 臑似折. 是主液所生病者, 耳膿目黃頰腫, 頸頷肩臑肘臂外後廉痛. 爲此諸病, 盛則瀉之, 虛則補之, 熱則疾之, 寒則留之, 陷下則灸之, 不盛不虛, 以經取之. 盛者人迎大再倍于寸口, 虛者人迎反小于寸口也.

手太陽小腸經은 새끼손가락 끝에서 시작하여 손 바깥쪽을 따라 손목(腕骨) 부위에 이른 다음, 손목 바깥쪽 高骨(腕骨穴)을 지나 곧바로 올라가 臂骨(尺骨 : 支正穴) 아래쪽을 순행하고 팔꿈치 안쪽의 兩骨 사이로 나와 팔(臑)의 외측 후방을 따라 올라간 다음 肩解(肩貞穴)로 나오고, 어깻죽지(肩胛)를 돌아서 어깨 위에서 交會한 후 缺盆으로 들어가 心에 絡하며, 咽喉를 따라 내려가 橫膈膜을 꿰뚫고 胃에 이르며 小腸에 屬합니다. 그 支脈은 缺盆에서 목〔頸部〕으로 올라가 뺨〔頰部〕을 지나 눈의 바깥쪽 모서리(外眼角)에 이르렀다가 되돌아서 耳中으로 들어갑니다. 다른 支脈은 별도로 뺨〔頰部〕에서 나와서 눈밑(眼眶下緣)으로 (비스듬히) 올라가 코〔鼻根〕에 이른 다음 눈 안쪽 모서리〔內眼角〕에 이르러 비스듬히 顴骨部로 絡합니다.

手太陽小腸經에 (邪氣가 침입하여) 발병하면 咽喉가 아프고 턱밑이 부어 고개를 돌리지 못하며 어깨를 잡아 뽑는 듯 하고 팔이 꺾이는 듯이 아픕니다. 手太陽小腸經은 津液을 주관하므로 발병하면 耳聾, 目黃, 뺨이 붓고, 목(頸)・어깨(肩)・팔 뒷부분에 疼痛이 발생합니다. 이러한 각종 병증을 치료할 때는 實하면 瀉하고 虛하면 補하며, 熱證에는 速刺法을 사용하고 寒證에는 留針法을 사용하며, 脈이 虛하여 下陷한 경우는 灸法을 사용하고, 虛하지도 實하지도 않은 경우는 本經을 取하여 치료해야 합니다. (手太陽小腸經의) 氣가 성하면 人迎脈이 寸口脈보다 두 배나 크게 뛰고, 虛하면 人迎脈이 오히려 寸口脈 보다 작게 뜁니다.

膀胱足太陽之脈, 起于目內眥, 上額交巓; 其支者, 從巓至耳上角; 其直者, 從巓入絡腦, 還出別下項, 循肩髆內, 挾脊抵腰中, 入循膂, 絡腎, 屬膀胱; 其支者, 從腰中下挾脊貫臀, 入膕中; 其支者, 從髆內左右, 別下貫胛, 挾脊內, 過髀樞, 循髀外後廉下合膕中, 以下貫踹內, 出外踝之後, 循京骨, 至小指之端外側.

是動則病衝頭痛, 目似脫, 項如拔, 脊痛腰似折, 髀不可以曲, 膕如結, 踹如裂, 是爲踝厥. 是主筋所生病者, 痔瘧狂癲疾, 頭顖項痛, 目黃淚出鼽衄, 項背腰尻, 膕踹脚皆痛, 小指不用. 爲此諸病, 盛則瀉之, 虛則補之, 熱則疾之, 寒則留之, 陷下則灸之, 不盛不虛, 以經取之. 盛者人迎大再倍于寸口, 虛者人迎反小于寸口也.

足太陽膀胱經은 눈 안쪽 모서리(睛明穴)에서 시작하여 이마로 올라가 정수리에서 교차합니다. 그 支脈은 정수리에서 귀(耳) 위쪽으로 순행합니다. 직행하는 支脈은 정수리에서 腦로 들어가 絡한 다음, 다시 나와 목뒤(項部)로 내려가서 어깻죽지뼈(肩胛骨) 안쪽을 순행하고 척추를 따라 내려와 허리(腰)에 이른 다음, 등골(膂)로 들어가 순행한 후 腎에 絡하고 膀胱에 속합니다. 支脈은 腰中에서 脊部를 끼고 내려가 둔부를 꿰뚫고 오금〔膕〕으로 들어갑니다. 다른 支脈은 좌우 어깻죽지뼈(肩胛骨)의 안쪽에서 어깻죽지뼈 아래쪽으로 내려가 脊內의 양측을 따라 넓적다리 상단 관절(髀樞)을 지나고 넓적다리(大腿) 바깥쪽을 따라 내려가 오금(膕中)에서 앞의 支脈과 會合한 다음, 장딴지를 관통하며 뒤꿈치 바깥쪽으로 나와 복사뼈〔京骨〕를 순행하여 새끼발가락 끝의 바깥쪽에 이릅니다.

足太陽膀胱經에 (邪氣가 침입하여) 발병하면 氣가 치솟아 頭痛이 오고 眼球가 빠져 나오는 것 같으며 뒷목〔項部〕이 땅기고 등(脊)에 통증이 오며 허리가 꺾여지는 듯이 아프고 넓적다리〔大腿部〕를 돌리지 못하며, 오금〔膕部〕을 펴지 못하고 종아리〔小腿肚〕가 갈라지는 듯이 아픈데, 이를 “踝厥”이라 합니다. 足太陽膀胱經은 筋을 주관하므로 발병하면 痔瘡・瘧疾・狂病・癲病이 오고, 頭腦 내부 및 정수리에 疼痛이 오며, 目黃・눈물과 콧물이 흐르고 鼻出血이 나며, 뒷목・背・腰・꽁지뼈 부위〔尻〕・오금〔膕〕・종아리・정강이〔脚〕에 동통이 오며 새끼발가락을 쓰지 못합니다. 이러한 병증을 치료할 때는 實하면 瀉하고 虛하면 補하며, 熱證에는 速刺法을 쓰고 寒證에는 留針法을 쓰며, 脈이 虛하여 下陷한 경우는 灸法을 사용하고, 虛하지도 實하지도 않은 경우는 本經을 取하여 치료해야 합니다. (足太陽膀胱經의) 氣가 성하면 人迎脈이 寸口脈보다 두 배나 크게 뛰고, 虛하면 人迎脈이 오히려 寸口脈보다 작게 뜁니다.

腎足少陰之脈, 起于小指之下, 邪走足心, 出于然骨之下, 循內踝之後, 別入跟中, 上踹內, 出膕內廉, 上股內後廉, 貫脊, 屬腎絡膀胱; 其直者, 從腎上貫肝膈, 入肺中, 循喉嚨, 挾舌本; 其支者, 從肺出絡心, 注胸中.

是動則病饑不欲食, 面如漆柴, 咳唾則有血, 喝喝而喘, 坐而欲起, 目䀮䀮如無所見, 心如懸若饑狀, 氣不足善恐, 心惕惕如人將捕之, 是爲骨厥. 是主腎所生病者, 口熱舌乾, 咽腫上氣, 嗌乾及痛, 煩心心痛, 黃疸腸澼, 脊股內後廉痛, 痿厥嗜臥, 足下熱而痛. 爲此諸病, 盛則瀉之, 虛則補之, 熱則疾之, 寒則留之, 陷下則灸之, 不盛不虛, 以經取之. 灸則强食生肉, 緩帶披髮, 大杖, 重履而步. 盛者寸口大再倍于人迎, 虛者寸口反小于人迎也.

足少陰腎經은 새끼발가락의 아래쪽(至陰穴)에서 시작하여 비스듬히 足心(涌泉穴)으로 순행해서 然骨 아래로 나오고, 안쪽 복사뼈〔內踝〕뒤쪽을 순행하여 발뒤꿈치 부위로 들어간 다음, 장딴지 속으로 올라가 오금 안쪽으로 나오고, 넓적다리 안쪽 뒷면을 따라 올라가 脊柱를 꿰뚫고 腎에 屬하고 膀胱에 絡합니다. 직행하는 支脈은 腎에서 올라가 肝과 橫膈膜을 꿰뚫고 肺로 들어간 다음, 喉嚨을 순행하고 舌根에 이어집니다. 그 支脈은 肺에서 나와 心에 絡하고 胸中으로 들어갑니다.

足少陰腎經에 (邪氣가 침입하여) 발병하면 배가 고파도 먹고 싶은 생각이 없고 안색이 어두우며, 기침을 하면 피가 섞여 나오고, 기침할 때 목구멍에서 갈갈거리는 소리가 나며, 앉으면 일어서려고 하는 등 안절부절못하고, 눈이 흐릿하여 물체가 잘 보이지 않으며, 心이 마치 허공에 매달린 것처럼 불안하고 배가 고픈 듯하며, 腎氣가 부족하여 두려움을 잘 타며, 가슴이 두근거려 마치 누가 잡으러 오는 것 같은데, 이를 骨厥이라 합니다. 足少陰腎經은 腎을 주관하므로 발병하면 입안에 熱이 있어 혀가 건조하며 인후가 붓고 氣가 上逆하며, 喉嚨이 건조하고 아프며, 心煩心痛・黃疸・腸澼이 발생하고 脊背部에서 넓적다리 안쪽 뒷부분까지 疼痛이 오며, 足部가 연약무력하고 차가우며, 자꾸 잠만 자려 하고 足心에 熱이 나고 疼痛이 옵니다. 이러한 각종 병증을 치료할 때는 實하면 瀉하고 虛하면 補하며, 熱證에는 速刺法을 사용하고 寒證에는 留針法을 사용하며, 脈이 虛하여 下陷할 경우는 灸法을 사용하고 虛하지도 實하지도 않은 경우는 本經을 取하여 치료해야 합니다. 灸法을 사용할 때는 肉類를 많이 먹도록 하고 허리띠를 느슨하게 하며 머리를 풀어헤치고 큰 지팡이를 짚고 신발을 두 겹으로 신고 보행해야 합니다. (足少陰腎經의) 氣가 성하면 寸口脈이 人迎脈보다 두 배나 크게 뛰고, 虛하면 寸口脈이 오히려 人迎脈 보다 작게 뜁니다.

心主手厥陰心包絡之脈, 起于胸中, 出屬心包絡, 下膈, 歷絡三焦; 其支者, 循胸出脇, 下腋三寸, 上抵腋, 下循臑內, 行太陰少陰之間, 入肘中, 下循臂行兩筋之間, 入掌中, 循中指出其端; 其支者, 別掌中, 循小指次指出其端.

是動則病手心熱, 臂肘攣急, 腋腫, 甚則胸脇支滿, 心中澹澹大動, 面赤目黃, 喜笑不休. 是主脈所生病者, 煩心心痛, 掌中熱. 爲此諸病, 盛則瀉之, 虛則補之, 熱則疾之, 寒則留之, 陷下則灸之, 不盛不虛, 以經取之. 盛者寸口大一倍于人迎, 虛者寸口反小于人迎也.

心이 주관하는 手厥陰心包經은 胸中에서 시작하여 나와 心包絡에 屬하며, 아래로 내려가 橫膈膜을 꿰뚫고 차례차례 上焦・中焦・下焦(三焦)에 絡합니다. 그 支脈은 胸部를 순행하여 옆구리로 나와 겨드랑이 아래쪽 3寸 부위로 가서 겨드랑이로 올라간 다음, 팔 안쪽을 따라 내려가 手太陰經과 手少陰經 사이를 운행하여 팔꿈치 속으로 들어가며, 팔을 따라 내려가 아래팔의 兩筋 사이를 지나 손바닥 가운데로 들어간 다음, 가운데 손가락 끝으로 나옵니다. 다른 支脈은 손바닥 가운데에서 별도로 나와 無名指를 따라서 끝으로 나옵니다.

手厥陰心包經에 (邪氣가 침입하여) 발병하면 손바닥〔手心〕에 熱이 나고 肘關節에 경련이 오며 腋下가 붓는데, 심하면 胸脇部가 脹滿하고 心이 搖動하여 불안하며 얼굴이 붉고 눈이 노랗게 되며 웃음이 그치지 않습니다. 手厥陰心包經은 脈을 주관하므로 발병하면 가슴이 답답하고 초조하며 心痛이 오고 손바닥에 熱이 납니다. 이러한 여러 가지 병증을 치료할 때는 實하면 瀉하고 虛하면 補하며, 熱證에는 速刺法을 사용하고 寒證에는 留針法을 사용하며, 脈이 虛하여 下陷할 경우는 灸法을 사용하고 虛하지도 實하지도 않을 경우는 本經을 取하여 치료해야 합니다. (手厥陰心包經의) 氣가 성하면 寸口脈이 人迎脈보다 배가 크게 뛰고, 虛하면 寸口脈이 오히려 人迎脈보다 작게 뜁니다.

三焦手少陽之脈, 起于小指次指之端, 上出兩指之間, 循手表腕, 出臂外兩骨之間, 上貫肘, 循臑外上肩, 而交出足少陽之後, 入缺盆, 布膻中, 散絡心包, 下膈, 遍屬三焦; 其支者, 從膻中上出缺盆, 上項, 俠耳後直上, 出耳上角, 以屈下頰至䪼; 其支者, 從耳後入耳中, 出走耳前, 過客主人前, 交頰, 至目銳眥.

是動則病耳聾渾渾焞焞, 嗌腫喉痹. 是主氣所生病者, 汗出目銳眥痛, 頰痛, 耳後肩臑肘臂外皆痛, 小指次指不用. 爲此諸病, 盛則瀉之, 虛則補之, 熱則疾之, 寒則留之, 陷下則灸之, 不盛不虛, 以經取之. 盛者人迎大一倍于寸口, 虛者人迎反小于寸口也.

手少陽三焦經은 넷째 손가락〔無名指〕끝에서 시작하여 새끼손가락과 넷째 손가락 사이로 올라간 다음 손등을 따라 腕骨(陽池穴) 부위로 올라가 팔 바깥쪽 兩骨 사이로 나와서 팔꿈치〔肘部〕를 꿰뚫고 팔 바깥쪽을 따라 어깻죽지(肩部)로 올라가 足少陽經과 만난 후, 缺盆으로 들어가 膻中에 퍼지고 心包에 絡하며, 橫膈膜을 꿰뚫고 차례로 三焦에 屬합니다. 그 支脈은 膻中에서 올라가 缺盆으로 나오고 뒷목〔項部〕으로 올라가 귀뒤〔耳後〕를 끼고서 곧바로 올라가 耳上角으로 나오며, 뺨〔頰部〕을 돌아 눈 아래쪽의 광대뼈〔䪼〕에 이릅니다. 다른 支脈은 귀뒤〔耳後〕에서 귓속으로 들어간 다음, 귀앞〔耳前〕으로 나와 客主人穴의 앞쪽을 지나 뺨에서 앞의 支脈과 交會한 다음 눈 바깥쪽 모서리〔外眼角〕에 이릅니다.

手少陽三焦經에 (邪氣가 침입하여) 발병하면 耳聾으로 귀가 잘 들리지 않고 목구멍이 붓고 喉痹 등이 나타납니다. 手少陽三焦經은 氣를 주관하므로 발병하면 汗出, 外眼角痛, 頰痛, 귀뒤・어깨부터 팔 바깥쪽에 모두 동통이 발생하고, 넷째 손가락을 쓰지 못합니다. 이러한 여러 가지 병증을 치료할 때는 實하면 瀉하고 虛하면 補하며, 熱證에는 速刺法을 사용하고 寒證에는 留針法을 사용하며, 脈이 虛하여 下陷할 경우에는 灸法을 사용하고 虛하지도 實하지도 않을 경우에는 本經을 取하여 치료해야 합니다. (手少陽三焦經의) 氣가 성하면 人迎脈이 寸口脈보다 배로 크게 뛰고, 虛하면 人迎脈이 오히려 寸口脈보다 작게 뜁니다.

膽足少陽之脈, 起于目銳眥, 上抵頭角, 下耳後, 循頸行手少陽之前, 至肩上, 却交出手少陽之後, 入缺盆; 其支者, 從耳後入耳中, 出走耳前, 至目銳眥後; 其支者, 別銳眥, 下大迎, 合于手少陽, 抵于䪼, 下加頰車, 下頸合缺盆, 以下胸中, 貫膈絡肝屬膽, 循脇裏, 出氣街, 繞毛際, 橫入髀厭中; 其直者, 從缺盆下腋, 循胸過季脇, 下合髀厭中, 以下循髀陽, 出膝外廉, 下外補骨之前, 直下抵絶骨之端, 下出外踝之前, 循足跗上, 出小指次指之端; 其支者, 別跗上, 入大指之間, 循大指歧骨內出其端, 還貫爪甲, 出三毛.

是動則病口苦, 善太息, 心脇痛不能轉側, 甚則面微有塵, 體無膏澤, 足外反熱, 是爲陽厥. 是主骨所生病者, 頭痛頷痛, 目銳眥痛, 缺盆中腫痛, 腋下腫, 馬刀俠癭, 汗出振汗, 瘧, 胸脇肋髀膝外至脛絶骨外踝前及諸節皆痛, 小指次指不用. 爲此諸病, 盛則瀉之, 虛則補之, 熱則疾之, 寒則留之, 陷下則灸之, 不盛不虛, 以經取之. 盛者人迎大一倍于寸口, 虛者人迎反小于寸口也.

足少陽膽經은 눈 바깥쪽 모서리〔外眼角〕에서 시작하여 머리〔頭角〕로 올라가고, 귀뒤〔耳後〕로 내려와 목〔頸〕을 따라 手少陽三焦經의 앞을 순행하며, 어깻죽지에 이르러 手少陽三焦經의 뒤쪽에서 교차한 다음 缺盆으로 들어갑니다. 그 支脈은 귀뒤를 순행하여 귓속으로 들어갔다가 귀앞〔耳前〕으로 나와서 눈 바깥쪽 모서리〔外眼角〕의 뒤쪽에 이릅니다. 다른 支脈은 눈 바깥쪽 모서리〔外眼角〕에서 별도로 나와 大迎穴로 내려가 手少陽三焦經과 會合하고 (눈 아래쪽의) 광대뼈 부위에 이른 다음, 頰車穴을 지나 목〔頸部〕으로 내려가 缺盆에서 本經과 만나며, 胸中으로 내려가 橫膈膜을 꿰뚫고 肝에 絡하고 膽에 屬하며 옆구리 속으로 들어갔다가 氣街〔氣衝穴〕로 나와서 毛際 부위를 돌아 股關節(環跳穴) 부위로 들어갑니다. 직행하는 經脈은 缺盆에서 겨드랑이로 내려가 胸部를 순행하고 季脇을 지나 股關節에서 앞의 支脈과 만난 후 내려가 넓적다리 바깥쪽을 순행하고 무릎의 바깥쪽을 따라 腓骨의 앞으로 들어가며, 하부의 絶骨 부위(懸腫穴)로 직행하여 바깥 복사뼈(外踝) 앞을 지나 발등을 순행한 후 새끼발가락과 넷째 발가락의 사이로 나옵니다. 다른 支脈은 별도로 발등에서 나와서 엄지발가락과 검지발가락 사이로 들어가 엄지발가락 안쪽을 순행하여 끝으로 나온 다음, 다시 발톱을 꿰뚫고 三毛 부위로 나옵니다.

足少陽膽經에 (邪氣가 침입하여) 발병하면 입이 쓰고 한숨을 잘 쉬며 胸脇部의 통증으로 인해 몸을 잘 돌리지 못하며, 심하면 얼굴이 약간 잿빛을 띠고 전신의 피부에 윤기가 없으며 다리의 바깥쪽에 오히려 熱이 나는데, 이를 陽厥이라 합니다. 足少陽膽經은 骨을 주관하므로 발병하면 頭痛・頷痛・外眼角痛・缺盆腫痛・腋下腫脹 증상이 발생하고, (겨드랑이 혹은 頸部 근처에) 馬刀俠癭(瘰癧)이 나타나며, 땀을 흘리면서도 추워서 떨고(汗出振寒), 瘧疾이 발생하며, 胸・脇・肋・髀・膝部의 바깥쪽과 脛骨・絶骨・바깥쪽 복사뼈 및 여러 관절 부위에서 모두 통증이 발생하고 넷째 발가락을 쓰지 못합니다. 이러한 여러 가지 병증을 치료할 때는 實하면 瀉하고 虛하면 補하며, 熱證에는 速刺法을 사용하고 寒證에는 留針法을 사용하며, 脈이 虛하여 下陷할 경우는 灸法을 사용하고 虛하지도 實하지도 않을 경우는 本經을 取하여 치료해야 합니다. 足少陽膽經의 氣가 성하면 人迎脈이 寸口脈보다 배로 크게 뛰고, 虛하면 人迎脈이 寸口脈보다 작게 뜁니다.

肝足厥陰之脈, 起于足大指叢毛之際, 上循足跗上廉, 去內踝一寸, 上踝八寸, 交出太陰之後, 上膕內廉, 循股陰, 入毛中, 環陰器, 抵小腹, 挾胃屬肝絡膽, 上貫膈, 布脇肋, 循喉嚨之後, 上入頏顙, 連目系, 上出額, 與督脈會于巓; 其支者, 從目系下頰裏, 環脣內; 其支者, 復從肝別貫膈, 上注肺.

是動則病腰痛不可俯仰, 丈夫㿉疝, 婦人少腹腫, 甚則嗌乾, 面塵脫色. 是主肝所生病者, 胸滿嘔逆飧泄, 狐疝, 遺溺閉癃. 爲此諸病, 盛則瀉之, 虛則補之, 熱則疾之, 寒則留之, 陷下則灸之, 不盛不虛, 以經取之. 盛者寸口大一倍于人迎, 虛者寸口反小于人迎也.

足厥陰肝經은 엄지발가락의 毛際에서 시작하여 발등의 위쪽을 따라 올라가 안쪽 복사뼈 1寸 부위에 이르며, 다시 안쪽 복사뼈에서 8寸 부위(三陰交)로 올라가 足太陰脾經과 交會한 다음, 그 후면으로 나와 오금 안쪽(曲泉穴)으로 올라가고 넓적다리 안쪽을 따라 陰毛 부위로 들어가 陰器를 돌고 少腹部에 이르며, 胃의 양측을 순행하여 肝에 屬하고 膽에 絡한 후 橫膈膜을 꿰뚫고 올라가 脇肋部에 퍼지고, 다시 喉嚨의 뒷면을 순행하여 頏顙으로 들어가서 目系에 이어지며 이마로 나온 다음 정수리에서 督脈과 만납니다. 그 支脈은 目系에서 뺨속(頰裏)으로 내려가 입술 안쪽을 돕니다. 다른 支脈은 다시 肝에서 나와서 橫膈膜을 꿰뚫은 다음 肺로 들어갑니다.

足厥陰肝經에 (邪氣가 침입하여) 발병하면 腰痛으로 인해 허리를 구부리거나 펴지 못하고, 남자의 경우는 㿉疝이 발생하고, 부녀자의 경우는 小腹部가 부으며, 심할 경우는 咽喉가 건조하고 얼굴이 잿빛을 띠며 윤기가 없습니다. 足厥陰肝經은 肝을 주관하므로 발병하면 胸滿・嘔逆・飧泄・狐疝・遺尿 혹은 小便不通이 발생합니다. 이러한 여러 가지 병증을 치료할 때는 實證에는 瀉法을 쓰고 虛症에는 補法을 쓰며, 熱證에는 速刺法을 사용하고 寒證에는 留針法을 사용하며, 脈이 虛하여 下陷할 경우는 灸法을 사용하고 虛하지도 實하지도 않을 경우는 本經을 取하여 치료해야 합니다. 本經의 氣가 성하면 寸口脈이 人迎脈보다 배가 크게 뛰고, 虛하면 寸口脈이 人迎脈보다 작게 뜁니다.

手太陰氣絶則皮毛焦. 太陰者, 行氣溫于皮毛者也. 故氣不榮, 則皮毛焦; 皮毛焦則津液去; 津液去則皮節傷, 皮節傷則皮枯毛折; 毛折者, 則氣先死. 丙篤丁死, 火勝金也.

手太陰肺經의 脈氣가 끊어지면 피부와 모발이 메마릅니다. 手太陰經은 正氣를 운행시켜 피부와 모발을 溫養합니다. 만약 肺氣가 조화롭지 못하면 피부와 모발이 메마르고, 皮毛가 메마르면 津液이 고갈되었음을 의미하고, 津液이 고갈되면 피부와 骨節이 손상되며, 皮膚와 骨節이 손상되면 皮膚가 메마르고 毛髮이 (거칠어져) 부러지는데, 모발이 부러지면 (肺經의) 氣가 먼저 고갈된 것으로 죽습니다. (이러한 병증은) 丙日에 위독해지고 丁日에 죽는데, (이는) 火가 金을 제압하기 때문입니다.

手少陰氣絶則脈不通. 少陰者, 心脈也, 心者脈之合也. 脈不通則血不流; 血不流則色不澤, 故其面黑如漆柴者, 血先死. 壬篤癸死, 水勝火也.

手少陰心經의 脈氣가 끊어지면 脈이 통하지 않습니다. 手少陰心經은 心의 經脈이며, 心은 脈과 배합됩니다. 脈이 통하지 않으면 血이 흐르지 못하고, 血이 흐르지 못하면 얼굴에 윤기가 없습니다. 그러므로 얼굴이 검어 옻칠한 것과 같을 경우는 血이 먼저 손상된 것으로서 죽습니다. (이러한 병증은) 壬日에 위중해지고 癸日에 죽는데, (이는) 水가 火를 제압하기 때문입니다.

足太陰氣絶者, 則脈不榮肌肉. 脣舌者, 肌肉之本也. 脈不榮則肌肉軟; 肌肉軟則舌萎人中滿; 人中滿則脣反; 脣反者, 肉先死. 甲篤乙死, 木勝土也.

足太陰脾經의 脈氣가 끊어지면 經脈이 肌肉을 영양하지 못합니다. 입술과 혀는 肌肉의 근본입니다. 經脈이 肌肉을 자양하지 못하면 肌肉이 연약해지고, 肌肉이 연약해지면 혀가 위축되며 人中部가 붓고, 人中部가 부으면 입술이 바깥쪽으로 뒤집어지는데, 입술이 바깥쪽으로 뒤집어지면 肌肉이 먼저 손상된 것으로서 죽습니다. (이러한 병증은) 甲日에 위중해지고 乙日에 죽는데, (이는) 木이 土를 제압하기 때문입니다.

足少陰氣絶, 則骨枯. 少陰者, 冬脈也, 伏行而濡骨髓者也. 故骨不濡則肉不能著骨也; 骨肉不相親則肉軟却; 肉軟却, 故齒長而垢, 髮無澤; 髮無澤者, 骨先死. 戊篤己死, 土勝水也.

足少陰腎經의 脈氣가 끊어지면 骨(骨髓)이 메마릅니다. 足少陰經은 冬脈〔腎脈〕으로서 (인체의) 깊숙한 부위로 운행하여 骨髓를 濡養합니다. 만약 骨髓가 (腎氣의) 濡養을 받지 못하면 肌肉이 骨에 붙지 않습니다. 骨과 肉이 서로 붙지 않으면 肌肉이 연약하고 위축되며, 肌肉이 연약해지고 위축되므로 치아가 길게 보이고 더러운 때가 끼며 모발 또한 윤기가 없는데, 毛髮이 윤택하지 않으면 骨이 먼저 손상된 것으로 죽습니다. (이러한 병증은) 戊日에 위중해지고 己日에 죽는데, (이는) 土가 水를 제압하기 때문입니다.

足厥陰氣絶, 則筋縮引卵與舌卷. 厥陰者, 肝脈也, 肝者, 筋之合也; 筋者取于陰器, 而脈絡于舌本也. 故脈弗榮則筋急; 筋急則引舌與卵. 故脣靑舌卷卵縮, 則筋先死. 庚篤辛死, 金勝木也.

足厥陰肝經의 脈氣가 끊어지면 筋이 위축되고 陰囊과 혀(舌)가 오그라듭니다. 足厥陰經은 肝脈인데, 肝은 筋과 상응하고, 筋은 陰器에 모여 그 脈이 (상부의) 舌本에 絡합니다. 만약 肝脈이 筋을 濡養하지 못하면 筋이 오그라들고, 筋이 오그라들면 혀와 睾丸이 오그라듭니다. 그러므로 입술이 청색을 띠면서 혀〔舌〕가 말리고 睾丸이 오그라들면 筋이 먼저 손상된 것으로 죽습니다. (이러한 병증은) 庚日에 위중해지고 辛日에 죽는데, (이는) 金이 木을 제약하기 때문입니다.

五陰氣俱絶, 則目系轉, 轉則目運, 目運者, 爲志先死; 志先死, 則遠一日半死矣.

六陽氣俱絶, 則陰與陽相離; 離則腠理發泄, 絶汗乃出. 故旦占夕死, 夕占旦死. 此十二經之敗也.

五臟의 陰氣가 모두 고갈되면 目系(눈으로 이어지는 脈絡)가 돌아가고, (目系가) 돌아가면 눈이 아물거리는 증상이 나타나는데, 눈이 아물거릴 경우는 神志가 먼저 상실된 것입니다. 神志가 먼저 상실되면 하루 반을 넘기지 못하고 죽습니다.

六腑의 陽氣가 모두 고갈되면 陰氣와 陽氣가 분리됩니다. (陰氣와 陽氣가) 분리되면 腠理가 닫히지 않아 (精氣가 외부로) 빠져나가고 이로 인해 구슬땀이 납니다. 만약 아침에 이러한 증상이 보이면 저녁 무렵에 죽고, 저녁에 이러한 증상이 보이면 아침에 죽습니다. 이것은 十二經脈이 손상된 것입니다.

經脈十二者, 伏行于分肉之間, 深而不見; 其常見者, 足太陰過于內踝之上, 無所隱故也. 諸脈之浮而常見者, 皆絡脈也. 六經絡手陽明少陽之大絡, 起于五指間, 上合肘中. 飮酒者, 衛氣先行皮膚, 先充脈絡, 絡脈先盛, 則衛氣已平, 營氣乃滿, 而經脈大盛. 脈之卒然動者, 皆邪氣居之, 留于本末; 不動則熱, 不堅則陷且空, 不與衆同, 是以知其何脈之病也.

十二經脈은 分肉 사이에서 잠복하여 운행하므로 깊숙하여 볼 수 없습니다. 그것을 항상 볼 수 있는 곳은 足太陰脾經이 지나는 안쪽 복사뼈〔內踝〕의 위쪽인데, 이곳은 (皮膚가 얇아) 숨을 곳이 없기 때문입니다. 여러 脈 중에서 얕은 부위에 떠 있어 항상 볼 수 있는 것은 모두 絡脈입니다. 六經의 絡脈 중 手陽明大腸經과 手少陽三焦經의 大絡은 (각각) 다섯 손가락 사이에서 시작하여 올라가 팔꿈치에서 만납니다. 술을 마시면 (酒氣가) 衛氣를 따라 먼저 피부로 흘러가고, 먼저 絡脈을 충만케 하는데, 絡脈이 충만하여 성하면 衛氣가 이미 성해지고 營氣도 충만해져 經脈이 크게 盛해집니다. 經脈이 갑자기 뛰는 것은 모두 邪氣가 침입하여 (經脈의) 本末에 머물러 있기 때문입니다. (만약 邪氣가 經脈에 모여) 움직이지 않으면 (鬱結하여) 熱로 변하고, (經脈이) 堅實하지 않으면 (寒邪가) 함몰하여 (經脈이) 공허해지므로 일반인의 脈象과 다릅니다. 이러한 까닭에 어느 經脈에서 발병한 것인지를 알 수 있습니다.

雷公曰 : 何以知經脈之與脈絡異也?

黃帝曰 : 經脈者常不可見也, 其虛實也, 以氣口知之, 脈之見者, 皆絡脈也.

雷公 : 어떻게 經脈과 絡脈의 병이 다르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까?

黃帝 : 經脈은 일반적으로 볼 수 없으나 그 虛實 정황은 氣口(寸口)脈을 통하여 알 수 있고, 외부에서 보이는 脈은 모두 絡脈입니다.

雷公曰 : 細子無以明其然也.

黃帝曰 : 諸絡脈皆不能經大節之間, 必行絶道而出, 入復合于皮中, 其會皆見于外. 故諸刺絡脈者, 必刺其結上, 甚者雖無結, 急取之, 以瀉其邪而出其血, 留之發爲痹也.

雷公 : 저는 그 까닭을 명확하게 알지 못합니다.

黃帝 : 모든 絡脈은 大關節 사이를 지나가지 않고 반드시 (經脈이 이르지 않는) 사잇길로 순행하여 (외부로) 나오고, 다시 들어가 皮部 중에서 (絡脈과) 결합하는데, 이들은 會合한 후에 모두 외부로 나타납니다. 그러므로 각 絡脈에 針을 놓을 때는 반드시 瘀血이 모여 있는 부위에 針을 놓아야 하며, 심하면 비록 瘀血이 없더라도 신속하게 針을 놓아 그 邪氣가 血을 따라 나오게 해야 하는데, (만약) 邪血이 裏에 머물면 痹證이 발생합니다.

凡診絡脈, 脈色靑則寒且痛, 赤則有熱. 胃中有寒, 手魚之絡多靑矣; 胃中有熱, 魚際絡赤; 其魚黑者, 留久痹也; 其有赤有黑有靑者, 寒熱氣也. 凡刺寒熱者, 皆多血絡, 必間日而一取之, 血盡而止, 乃調其虛實; 其小而短者少氣, 甚者瀉之則悶, 悶甚則仆不得言, 悶則急坐之也.

대저 絡脈을 살펴서 絡脈의 색이 푸르면 寒邪가 凝滯된 것으로서 통증이 오고, 붉으면 熱이 있는 것입니다. 胃中에 寒邪가 있으면 手魚部의 絡脈이 대부분 청색을 띠고, 胃中에 熱邪가 있으면 魚際部의 絡脈이 적색을 띠며, 手魚部의 絡脈이 흑색을 띠면 邪氣가 오랫동안 머물러 痹證이 발생한 것이고, 적・흑・청색이 겸하여 나타나면 寒熱이 왕래하는 것입니다. 대저 寒熱 병증을 치료할 때는 모두 血絡에 針을 놓되, 반드시 격일에 한 번씩 取하여 邪血을 모두 몰아낸 후에 刺針을 멈추고 그 虛와 實을 조화를 이루게 해야 합니다. (만약 手魚部의) 絡脈이 청색을 띠고 (호흡이) 짧으면 氣가 부족한 것인데, 심한 경우에는 이를 瀉하면 心中煩亂이 발생하고, 心中煩亂이 심해지면 쓰러져 말을 하지 못하니, 心中煩亂이 발생하면 재빨리 환자를 앉혀야 합니다.

手太陰之別, 名曰列缺, 起于腕上分間, 幷太陰之經直入掌中, 散入于魚際. 其病實則手銳掌熱, 虛則欠㰦, 小便遺數, 取之去腕一寸半, 別走陽明也.

手太陰肺經에서 별도로 나온 絡脈을 “列缺”이라 하는데, 손목 뒤쪽의 分肉 사이에서 시작하여 手太陰經과 병행하여 손바닥 가운데로 곧바로 들어간 후 魚際部로 들어가 퍼집니다. 本絡脈에서 발생한 병이 實證이면 손목 바깥쪽의 高骨과 손바닥에 熱이 나고, 虛證이면 입을 크게 벌리고 하품을 자주하며 소변을 참지 못하거나 소변이 잦습니다. (이를 치료할 때는) 손목에서 뒤쪽으로 1.5寸 떨어진 부위(列缺穴)를 取해야 하며, 本絡은 (이곳에서) 갈라져 手陽明大腸經으로 주행합니다.

手少陰之別, 名曰通里, 去腕一寸, 別而上行, 循經入于心中, 系舌本, 屬目系. 其實則支膈, 虛則不能言, 取之腕後一寸, 別走太陽也.

手少陰心經에서 갈라져 나온 絡脈을 “通里”라고 하는데, 손목에서 1寸 떨어진 부위에서 나온 후 갈라져 本經의 經脈을 따라 心中으로 들어간 다음, 舌根에 이어지고 目系에 屬합니다. 만약 本絡脈에서 발생한 병이 實證이면 胸膈 부위에 무엇이 끼인 듯이 답답하고〔支膈〕, 虛證이면 말을 하지 못합니다. (이를 치료할 때는) 손목에서 1寸 부위에 있는 通里穴을 取해야 하며, 本絡은 (이곳에서) 갈라져 手太陽小腸經으로 주행합니다.

手心主之別, 名曰內關, 去腕二寸, 出于兩筋之間別走少陽, 循經以上, 系于心包, 絡心系. 實則心痛, 虛則爲煩心, 取之兩筋間也.

手厥陰心包絡經에서 갈라져 나온 絡脈을 “內關”이라 하는데, 손목에서 2寸 떨어진 부위에 있는 兩筋 중간에서 나와 갈라져 手少陽三焦經으로 주행하고, 本經을 따라 올라가 心包絡에 이어지고 心系에 絡합니다. 만약 本絡脈에서 발생한 병이 實證이면 心痛이 발생하고, 虛證이면 心煩이 발생하는데, (이를 치료할 때는 손목 뒤쪽 2寸 부위에 있는) 兩筋 중앙(內關穴)을 取해야 합니다.

手太陽之別, 名曰支正, 去腕五寸, 內注少陰; 其別者, 上走肘, 絡肩髃. 實則節弛肘癈, 虛則生肬, 小者如指痂疥, 取之所別也.

手太陽小腸經에서 갈라져 나온 絡脈을 “支正”이라 하는데, 손목에서 5寸 떨어진 부위에서 시작하여 手少陰心經으로 들어갑니다. 갈라져 나온 絡脈은 팔꿈치〔肘部〕로 올라가 肩髃穴에 絡합니다. (本絡脈에서 발생한 병이) 實證이면 骨節이 이완되어 肘關節을 쓰지 못하고, 虛證이면 사마귀가 발생하는데 작은 것은 마치 손가락에 부스럼딱지가 앉은 것 같습니다. (이를 치료할 때는) 本經에서 갈라져 나온 支正穴을 取해야 합니다.

手陽明之別, 名曰遍歷, 去腕三寸, 別走太陰; 其別者, 上循臂, 乘肩髃, 上曲頰偏齒; 其別者, 入耳中合于宗脈. 實則齵聾, 虛則齒寒痹隔, 取之所別也.

手陽明大腸經에서 갈라져 나온 絡脈을 “偏歷”이라 하는데, 손목에서 3寸 떨어진 부위에서 시작하며 갈라져 手太陰經絡으로 주행합니다. 갈라진 支脈은 팔을 따라 肩髃〔어깨뼈〕로 올라간 다음, 曲頰部로 올라가 齒根에 絡합니다. 갈라져 나온 絡脈은 耳中으로 들어가 宗脈과 만납니다. (本絡脈에 발생한 병이) 實證이면 齒痛과 耳聾이 발생하고, 虛證이면 齒牙가 시리고 胸膈이 막혀 잘 통하지 않는데, (이를 치료할 때는) 本經에서 갈라져 나온 偏歷穴을 取해야 합니다.

手少陽之別, 名曰外關, 去腕二寸, 外繞臂, 注胸中, 合心主. 實則肘攣, 虛則不收, 取之所別也.

手少陽三焦經에서 별도로 나온 絡脈을 “外關”이라 하는데, 손목에서 2寸 떨어진 부위에서 시작하여 팔의 바깥쪽을 돌면서 올라가 胸中으로 들어가서 手厥陰心包經과 만납니다. (本絡脈에 발생한 병이) 實證이면 肘關節에 경련이 발생하고, 虛證이면 肘部가 이완되어 추스리지 못하는데, (이를 치료할 때는) 本經에서 갈라져 나온 外關穴을 取해야 합니다.

足太陽之別, 名曰飛揚, 去踝七寸, 別走少陰. 實則鼽窒頭背痛, 虛則鼽衄, 取之所別也.

足太陽膀胱經에서 갈라져 나온 絡脈을 “飛揚”이라 하는데, 바깥쪽 복사뼈〔外踝〕에서 (위쪽으로) 7寸 떨어진 부위에서 시작하며, 갈라져 足少陰腎經으로 주행합니다. (만약 本絡脈에서 발생한 병이) 實證이면 코가 막히고 뒷머리가 아프며, 虛證이면 콧물이 흐르거나 코피가 나오는데, (이를 치료할 때는) 本經에서 갈라져 나온 飛揚穴을 取해야 합니다.

足少陽之別, 名曰光明, 去踝五寸, 別走厥陰, 幷經下絡足跗. 實則厥, 虛則痿躄, 坐不能起, 取之所別也.

足少陽膽經에서 갈라져 나온 絡脈을 “光明”이라 하는데, 바깥쪽 복사뼈〔外踝〕에서 5寸 떨어진 부위에서 시작하며, 갈라져 나와 足厥陰肝經으로 주행한 다음, 本經과 함께 내려가 발등에 絡합니다. (本絡脈에 발생한 병이) 實證이면 四肢末端이 차가워지고, 虛證이면 下肢가 연약무력하고 일단 앉으면 잘 일어서지 못합니다. (이를 치료할 때는) 本經에서 갈라져 나온 光明穴을 取해야 합니다.

足陽明之別, 名曰豊隆, 去踝八寸, 別走太陰; 其別者, 循脛骨外廉, 上絡頭項, 合諸經之氣, 下絡喉嗌. 其病氣逆則喉痹瘁瘖, 實則狂巓, 虛則足不收, 脛枯, 取之所別也.

足陽明胃經에서 갈라져 나온 絡脈을 “豊隆”이라 하는데, 바깥쪽 복사뼈〔外踝〕에서 8寸 떨어진 부위에서 시작하며, 갈라져 足太陰脾經으로 주행합니다. 갈라져 나온 絡脈은 정강이뼈〔脛骨〕의 바깥쪽을 따라 올라가 목뒤(頭項)에 絡하여 여러 經의 經氣와 만난 다음 아래의 咽喉에 絡합니다. (만약 本絡脈에) 발병하여 氣가 上逆하면 喉痹가 발생하거나 갑자기 말소리가 나오지 않습니다. (병이) 實證이면 癲狂이 발생하고, 虛證이면 다리를 추스리지 못하고 정강이의 肌肉이 마릅니다. (이를 치료할 때는) 本經에서 갈라져 나온 豊隆穴을 取해야 합니다.

足太陰之別, 名曰公孫, 去本節之後一寸, 別走陽明; 其別者, 入絡腸胃. 厥氣上逆則霍亂, 實則腹中切痛, 虛則鼓脹, 取之所別也.

足太陰脾經에서 갈라져 나온 絡脈을 “公孫”이라 하는데, 엄지발가락 本節 뒤쪽 1寸 부위에서 시작하며, 갈라져 足陽明胃經으로 주행합니다. 갈라져 나온 絡脈은 腸胃에 絡합니다. (만약 本絡脈의) 氣가 上逆하면 霍亂이 발생하는데, 實證이면 腹部에 극심한 통증이 오고, 虛證이면 腹部가 脹滿하여 북처럼 팽팽합니다. (이를 치료할 때는) 本經에서 갈라져 나온 公孫穴을 取해야 합니다.

足少陰之別, 名曰大鍾, 當踝後繞跟, 別走太陽; 其別者, 幷經上走于心包, 下貫腰脊. 其病氣逆則煩悶, 實則閉癃, 虛則腰痛, 取之所別者也.

足少陰腎經에서 갈라져 나온 絡脈을 “大鍾”이라 하는데, 안쪽 복사뼈 뒤에서 시작하여 뒤꿈치를 돈 후 갈라져 足太陽膀胱經으로 주행합니다. 갈라져 나온 絡脈은 本經의 經脈과 함께 올라가 心包絡으로 들어 간 후 내려가 腰脊部를 관통합니다. 本絡脈에 발병하여 氣가 上逆하면 心煩悶亂이 발생하는데, 實證이면 대소변이 통하지 않고, 虛證이면 腰痛이 발생합니다. (이를 치료할 때는) 本經에서 갈라져 나온 大鍾穴을 取해야 합니다.

足厥陰之別, 名曰蠡溝, 去內踝五寸, 別走少陽; 其別者, 循經上睾, 結于莖. 其病氣逆則睾腫卒疝, 實則挻長, 虛則暴痒, 取之所別也.

足厥陰肝經에서 갈라져 나온 絡脈을 “蠡溝(여구)”라 하는데, 안쪽 복사뼈 위쪽 5寸 부위에서 시작하며, 갈라져 足少陽膽經으로 주행합니다. 갈라져 나온 絡脈은 本經의 경로를 따라 睾丸으로 순행하여 陰器에서 모입니다. 本絡脈에 발병하여 氣가 上逆하면 睾丸이 붓고 갑자기 아픈 疝痛이 발생하는데, 實證이면 陰莖이 발기하고, 虛證이면 陰部가 매우 가렵습니다. (이를 치료할 때는) 本經에서 갈라져 나온 蠡溝穴을 取해야 합니다.

任脈之別, 名曰尾翳, 下鳩尾, 散于腹. 實則腹皮痛, 虛則痒搔, 取之所別也.

任脈에서 갈라져 나온 絡脈을 “尾翳(鳩尾穴의 위쪽)”라고 하는데, 鳩尾骨 아래로 내려가 腹部에 퍼집니다. (本絡脈에 발생한 병이) 實證이면 腹皮에 통증이 오고, 虛證이면 腹皮가 가려워 긁습니다. (이를 치료할 때는) 本經에서 갈라져 나온 尾翳穴을 取해야 합니다.

 

 

督脈之別, 名曰張强, 挾膂上項, 散頭上, 下當肩胛左右, 別走太陽, 入貫膂. 實則脊强, 虛則頭重, 高搖之, 挾脊之有過者, 取之所別也.

督脈에서 갈라져 나온 絡脈을 “長强”이라 하는데, 등골〔脊膂〕을 따라 올라가 뒷목에 이르고 頭部로 올라가 퍼지며, 다시 어깨(肩胛) 좌우로 갈라져 내려가 足太陽膀胱經으로 주행하여 등골〔脊膂〕을 뚫고 들어갑니다. (本絡脈에 발생한 병이) 實證이면 脊柱가 뻣뻣하게 굳고, 虛證이면 머리가 무거운데, (이를 치료할 때는) 本經에서 갈라져 나온 長强穴을 取해야 합니다.

脾之大絡, 名曰大包, 出淵腋下三寸, 布胸脇. 實則身盡痛, 虛則百節皆縱. 此脈若羅絡之血者, 皆取之脾之大絡脈也.

脾의 大絡을 “大包”라 하는데, 淵腋穴 하방 3寸 부위에서 나와 胸脇部로 퍼집니다. (만약 本絡脈에 발생한 병이) 實證이면 전신에 통증이 오고, 虛證이면 全身의 關節이 모두 이완됩니다. 이 脈은 마치 모든 絡脈을 포괄한 것 같으며, (상술한 병증을 치료할 때는) 모두 脾의 大絡(大包)을 取해야 합니다.

凡此十五絡者, 實則必見, 虛則必下, 視之不見, 求之上下. 人經不同, 絡脈異所別也.

무릇 이들 十五絡脈에 (邪氣가) 實하면 반드시 뚜렷하게 보이고, (正氣가) 虛하면 반드시 가라앉아 보아도 보이지 않는데, (이때는 絡脈의) 上下에서 이를 찾아야 합니다. 사람마다 經脈에 차이가 있어 絡脈도 갈라지는 바가 다릅니다.

 


十一. 經 別

 

 

 

黃帝問于岐伯曰 : 余聞人之合于天道也. 內有五臟, 以應五音・五色・五時・五味・五位也; 外有六腑, 以應六律, 六律建陰陽諸經, 而合之十二月・十二辰・十二節・十二經水・十二時・十二經脈者, 此五臟六腑之所以應天道也. 夫十二經脈者, 人之所以生, 病之所以成, 人之所以治, 病之所以起. 學之所始, 工之所止也; 粗之所易, 上之所難也. 請問其離合出入奈何?

岐伯稽首再拜曰 : 明乎哉問也! 此粗之所過, 上之所悉也. 請卒言之.

黃帝 (岐伯에게 묻기를) : 제가 듣기에 사람은 天道와 상응한다고 하였습니다. (인체의) 내부에는 五臟이 있어서 五音・五色・五時・五味・五位와 상응하고, 외부에는 六腑가 있어서 六律과 상응하는데 六律은 각 經脈의 陰陽을 정하며, 十二月・十二辰・十二節・十二經水・十二時・十二經脈과 상응합니다. 이는 五臟六腑가 天道와 상응하는 것입니다. 대저 十二經脈은 사람이 생존하는 수단이요, 질병이 형성되는 원인이이요, 환자를 치료하는 수단이요, 질병을 치유하는 수단입니다. (따라서) 初學者는 經脈으로부터 시작해야 하고, 의학에 조예가 깊은 자〔工〕라 할지라도 經脈에 주의해야 합니다. 醫術이 낮은 자는 이를 쉽게 생각하고, 醫術이 뛰어난 자는 이를 어렵다고 여깁니다. 經脈은 어떻게 離・合・出・入합니까?

岐伯 (머리를 조아려 두 번 절하며) : 훌륭한 질문이십니다. 이러한 것을 醫術이 얕은 자는 이를 지나쳐 버리나, 醫術이 뛰어난 자는 이를 뚜렷하게 밝힙니다. 이에 대해 상세히 말씀드리겠습니다.

 

◀參考▶ “別”・“入”・“出”・“合”의 定義

“別”은 “離”와 같은 뜻으로서 十二經脈에서 갈라져 나온 支脈을 가리키고, “入”은 갈라져 나온 支脈이 臟腑로 들어가는 것을 가리키며, “出”이란 支脈이 얕은 부위로 나와서 頭部로 올라가는 것을 가리키고, “合”은 陰經의 支脈이 表裏를 이루는 陽經으로 합해지는 것을 가리킨다.
 


 

足太陽之正, 別入于膕中, 其一道下尻五寸, 別入于肛, 屬于膀胱, 散之腎, 循膂當心入散; 直者, 從膂上出于項, 復屬于太陽, 此爲一經也. 足少陰之正, 至膕中, 別走太陽而合, 上至腎, 當十四椎, 出屬帶脈; 直者, 系舌本, 復出于項, 合于太陽, 此爲一合. 成以諸陰之別, 皆爲正也.

足太陽膀胱經의 正經은 별도로 갈라져 오금(委中穴)으로 들어가고, 다른 한 갈래는 볼기〔尻部〕아래 5寸 부위(承扶穴)에 이른 다음, 갈라져 肛門으로 들어가 膀胱에 屬하고 腎으로 가서 퍼지며, 등골을 따라 올라가 心部에 퍼집니다. 직행하는 支脈은 등골에서 목〔項部〕으로 올라가 다시 足太陽膀胱經에 이어지는데 이를 “一經”이라 합니다.

足少陰腎經의 正經은 오금(委中穴)에 이르러 별도로 주행하여 足太陽經과 합해진 후, 올라가 腎에 이르고 十四椎 부위에서 나와 帶脈에 이어집니다. 직행하는 支脈은 (腎에서) 舌根에 이어진 다음 뒷목〔項部〕으로 나와서 足太陽膀胱經經과 합해지는데, 이것은 (足太陽經과 足少陰經이 배합되는) “一合”입니다.

足少陽之正, 繞髀入毛際, 合于厥陰; 別者, 入季脇之間, 循胸裏屬膽, 散之肝, 上貫心, 以上挾咽, 出頤頷中, 散于面, 系目系, 合少陽于外眥也. 足厥陰之正, 別跗上, 上至毛際, 合于少陽, 與別俱行, 此爲二合也.

足少陽膽經의 正經은 髀骨을 돌아 陰毛 부위로 들어가서 足厥陰肝經과 합해집니다. (여기서) 갈라진 支脈은 季脇部 사이에 들어가 가슴 속에서 膽으로 이어지며, 肝에 퍼진 다음 상부의 心을 꿰뚫고 咽喉를 끼고 올라가 턱으로 나오며, 얼굴에 퍼졌다가 目系에 이어져 足少陽의 正經과 눈 바깥쪽 모서리〔外眼角〕에서 합해집니다.

足厥陰肝經의 正經은 발등에서 갈라져 올라가 陰毛 부위에서 足少陽膽經과 합해져서 함께 운행하는데, 이것은 (足少陽經과 足厥陰經이 배합되는) “二合”입니다.

陽明之正, 上至髀, 入于腹裏, 屬胃, 散之脾, 上通于心, 上循咽出于口, 上頞䪼, 還系目系, 合于陽明也. 足太陰之正, 上至髀, 合于陽明, 與別俱行, 上結于咽, 貫舌中, 此爲三合也.

足陽明胃經의 正經은 髀部로 올라가 腹內로 들어간 다음 胃에 이어지며, 脾에 퍼졌다가 올라가서 心을 관통하고 목구멍〔咽部〕을 따라 올라가 입으로 나오며, 다시 콧등을 따라 올라가 目系에 이어진 다음 足陽明의 正經과 합해집니다.

足太陰脾經의 正經은 髀部로 올라가 足陽明胃經과 합해져 胃經에서 갈라진 正經과 함께 순행하여 咽部에 이어진 후, 舌本을 관통하는데, 이것은 (바로 足陽明經과 足太陰經이 배합되는) “三合”입니다.

手太陽之正, 指地, 別于肩解, 入腋走心, 系小腸也. 手少陰之正, 別入于淵腋兩筋之間, 屬于心, 上走喉嚨, 出于面, 合目內眥, 此爲四合也.

手太陽小腸經의 正經은 상부에서 하부로 운행하는데, 肩關節에서 별도로 갈라져 겨드랑이로 들어간 다음 心으로 주행하여 小腸에 이어집니다.

手少陰心經의 正經은 별도로 淵腋穴 부위의 兩筋 사이로 들어가서 心에 이어지고, 喉嚨(喉腔)을 따라 올라가 얼굴로 나와 (手太陽小腸經과) 눈 안쪽 모서리〔內眼角〕에서 합해지는데, 이것은 (手太陽經과 手少陰經이 배합되는) “四合”입니다.

手少陽之正, 指天, 別于巓, 入缺盆, 下走三焦, 散于胸中也. 手心主之正, 別下淵液三寸, 入胸中, 別屬三焦, 出循喉嚨, 出耳後, 合少陽完骨之下, 此爲五合也.

手少陽三焦經의 正經은 외부에서 내부로 운행하는데, 정수리〔巓〕에서 갈라져 缺盆으로 들어가고, 다시 三焦로 내려가 가슴〔胸中〕에 퍼집니다.

手厥陰心包經의 正經은 淵液穴 아래 3寸 부위에서 별도로 갈라져 가슴〔胸中〕으로 들어간 다음 별도로 갈라져 三焦에 이어지며, 喉嚨을 따라 올라가 귀뒤〔耳後〕로 나와서 手少陽三焦經과 完骨穴 아래에서 합해지는데, 이것은 (手少陽三焦經과 手厥陰心包經이 배합되는) “五合”입니다.

手陽明之正, 從手循膺乳, 別于肩髃, 入柱骨, 下走大腸, 屬于肺, 上循喉嚨, 出缺盆, 合于陽明也. 手太陰之正, 別入淵腋少陰之前, 入走肺, 散之大腸, 上出缺盆, 循喉嚨, 復合陽明, 此爲六合也.

手陽明大腸經의 正經은 손〔手〕에서 가슴과 乳部 사이로 올라간 후, 肩髃穴 부위에서 별도로 갈라져 柱骨(鎖骨)에 들어간 다음 大腸으로 내려가 肺에 이어지고, 다시 喉嚨을 따라 올라가 缺盆으로 나와서 手陽明大腸經과 합해집니다.

手太陰肺經의 正經은 淵腋穴 부위의 手少陰心經 앞쪽에서 별도로 갈라져 肺로 들어간 후 大腸에 퍼지며, 위로 올라가 缺盆으로 나온 다음 喉嚨을 따라 다시 手陽明大腸經과 합해지는데, 이것은 (手陽明經과 手太陰經이 배합되는) “六合”입니다.

 

◀參考▶

본편에서 설명한 十二經別은 十二經脈의 순행노선과는 다른 부분이므로 별도로 운행하는 “正經”이라 하였다. 이들 正經 역시 인체의 氣血이 운행하는 통로이나 十二經脈의 순행노선과 다르며, 陰陽表裏의 배합관계, 즉 “六合”을 두드러지게 반영한다. 十二經別의 陰經과 陽經은 함께 出入하며, 四肢末端에서 갈라져 內臟으로 들어간 후에 頭部로 올라간다. 그 중 陽經은 자신과 表裏가 되는 臟腑를 지나 다시 本經으로 들어가며, 陰經은 자신이 속해 있는 本臟만을 순행하다가 表裏關係에 있는 陽經으로 들어간다.

十二經脈과 十二經脈에서 별도로 순행하는 正經의 순행부위를 구분하면 다음과 같다. 手三陰經은 胸部에서 手部로 주행하나, 手三陰經에서 별도로 주행하는 正經은 겨드랑이에서 가슴으로 들어가 手三陽經에 합해진다.

手三陽經은 手部에서 頭部로 주행하나, 手太陽經에서 별도로 주행하는 正經은 겨드랑이에서 곧바로 내려가 內臟으로 들어가고, 手少陽經과 手陽明經에서 별도로 주행하는 正經은 頭頸部에서 등을 따라 내려와 內臟으로 들어간다.

足三陰經은 足部에서 腹部로 주행하나, 足三陰經에서 별도로 주행하는 正經은 足部에서 頭部로 올라가 足三陽經과 합해진다.

足三陽經은 頭部에서 足部로 주행하나, 足三陽經에서 별도로 주행하는 正經은 足部에서 머리로 주행한다.

이들 별도로 순행하는 正經은 질병을 치료할 때 독특한 작용을 한다. 예컨대 十二經脈 중의 六陰經은 대부분 頭面部에 이르지 않으나, 頭面部의 질병을 치료할 때 陰經을 取하여 치료한다. 또한 十二經脈이 이르지 않는 부위에 어떤 국부 질환이 발생하였을 지라도 관련 經脈을 取하여 치료할 수 있다. 따라서 “十二經別”은 十二經脈이 미치지 않는 부위를 보충하기 위한 것이라 볼 수 있다.

기타 상세한 것은《臟象學》(成輔社. 1992년) 126~130쪽을 참고하기 바란다.

 

 


 

十二. 經 水

 

 

 

黃帝問于岐伯曰 : 經脈十二者, 外合于十二經水, 而內屬于五臟六腑. 夫十二經水者, 其有大小・深淺・廣狹・遠近各不同, 五臟六腑之高下・大小・受穀之多少亦不等, 相應奈何? 夫經水者, 受水而行之; 五臟者, 合神氣魂魄而藏之; 六腑者, 受穀而行之, 受氣而揚之; 經脈者, 受血而營之. 合而以治奈何? 刺之深淺, 灸之壯數, 可得聞乎?

黃帝 (岐伯에게 묻기를) : 十二經脈은 밖으로는 十二經水와 相合하며, 안으로는 五臟六腑에 이어져 있습니다. 대저 十二經水는 그 (水量의) 많고 적음・깊고 얕음・폭・길이가 각기 다르며, 五臟六腑의 높고 낮음・크기・음식을 받아들이는 양도 각기 다른데, (양자는) 어떤 상응관계가 있습니까? 대저 十二經水는 (그 源流에서) 물을 받아 들여 바다로 흐르게 하고, 五臟은 神・氣・魂・魄을 저장하며, 六腑는 음식물〔水穀〕을 받아들여 이를 소화시키고 그 精微之氣를 전신으로 퍼트리며, 經脈은 血을 받아들여 이를 운행시킵니다. 이들을 결합하여 치료에 운용하려면 어떻게 해야 합니까? 刺針의 깊이, 뜸을 뜨는 횟수는 얼마로 해야 하는지 들려주시겠습니까?

岐伯答曰 : 善哉問也! 天至高, 不可度; 地至廣, 不可量, 此之謂也. 且夫人生于天地之間, 六合之內, 此天之高・地之廣也, 非人力之所能度量而至也.

岐伯 : 훌륭한 질문이십니다. 하늘은 지극히 높아 헤아릴 수 없고, 땅은 지극히 넓어 헤아릴 수 없다 함은 이를 말함입니다. 사람은 하늘과 땅 사이, 六合의 안에서 살고 있으나, 이들 하늘의 높이와 땅의 넓이는 사람의 힘으로는 헤아릴 수 없습니다.

若夫八尺之士, 皮肉色脈, 其生可度量切循而得之, 其死可解剖而視之. 其臟之堅脆, 腑之大小, 穀之多少, 脈之長短, 血之淸濁, 氣之多少, 十二經之多血少氣, 與其少血多氣, 與其皆多血氣, 與其皆少血氣, 皆有大數. 其治以針艾, 各調其經氣, 固其常有合乎.

보통 사람의 皮膚色脈은 그가 살았을 경우는 재어 보거나 손으로 만져서 가늠할 수 있고, 죽었을 경우는 해부를 통하여 관찰할 수 있습니다. 五臟의 견실함과 허약함, 六腑의 크고 작음, 水穀(섭취량)의 많고 적음, 脈의 길고 짧음, 血의 淸濁, 氣의 많고 적음 및 十二經脈 중에 血이 많고 氣가 적은지, 血이 적고 氣가 많은지, 氣와 血이 모두 많은지 아니면 氣血이 모두 적은가 하는 데에는 모두 일반적인 규율이 있습니다. 질병을 치료할 때는 침이나 뜸으로써 각각 그 經氣를 조절하는데, 본래부터 그 원칙에 상응하는 것이 있습니다.

黃帝曰 : 余聞之, 快于耳, 不解于心, 願卒聞之.

黃帝 : 그대의 말을 들건대 듣기에는 명쾌하나 내심으로는 이해가 안되니, 상세하게 말씀해 주시기 바랍니다.

岐伯答曰 : 此人之所以參天地而應陰陽也, 不可不察. 足太陽外合淸水, 內屬于膀胱, 而通水道焉. 足少陽外合于渭水, 內屬于膽. 足陽明外合于海水, 內屬于胃. 足太陰外合于湖水, 內屬于脾. 足少陰外合于汝水, 內屬于腎. 足厥陰外合于澠水, 內屬于肝. 手太陽外合于淮水, 內屬于小腸, 而水道出焉. 手少陽外合于漯水, 內屬于三焦. 手陽明外合于江水, 內屬于大腸. 手太陰外合于河水, 內屬于肺. 手少陰外合于濟水, 內屬于心. 手心主外合于漳水, 內屬于心包. 凡此五臟六腑十二經水者, 外有源泉而內有所稟, 此皆內外相貫, 如環無端, 人經亦然. 故天爲陽, 地爲陰, 腰以上爲天, 腰以下爲地. 故海以北者爲陰, 湖以北者爲陰中之陰, 漳以南者陽, 河以北至漳者爲陽中之陰, 漯以南至江者爲陽中之太陽. 此一隅之陰陽也, 所以人與天地相參也.

岐伯 : 이것은 사람이 天地와 상응하고 陰陽과 상응하는 까닭이므로 살피지 않으면 안됩니다. 足太陽經은 밖으로는 淸水와 배합되고, 안으로는 膀胱에 이어져 있어서 水道를 통하게 합니다. 足少陽經은 밖으로는 渭水와 배합되고, 안으로는 膽에 이어집니다. 足陽明經은 밖으로는 海水와 배합되고, 안으로는 胃에 이어집니다. 足太陰經은 밖으로는 湖水와 배합되고, 안으로는 脾에 이어집니다. 足少陰經은 밖으로는 汝水와 배합되고, 안으로는 腎에 이어집니다. 足厥陰經은 밖으로는 澠水와 배합되고, 안으로는 肝에 이어집니다. 手太陽經은 밖으로는 淮水와 배합되고 안으로는 小腸에 이어져 있어서 이곳에서 水道가 나옵니다. 手少陽經은 밖으로는 漯水와 배합되고, 안으로는 三焦에 이어집니다. 手陽明經은 밖으로는 江水와 배합되고, 안으로는 大腸에 이어집니다. 手太陰經은 밖으로는 河水와 배합되고, 안으로는 肺에 이어집니다. 手少陰經은 밖으로는 濟水와 배합되고, 안으로는 心에 이어집니다. 手心主(手厥陰)經은 밖으로는 漳水와 배합되고, 안으로는 心包絡에 이어집니다.

대저 이들 五臟六腑와 十二經水는 밖으로는 源泉이 있고 안으로는 선천적으로 타고난 바〔稟賦〕가 있습니다. 이들 모두는 內外가 서로 통하여 둥근 고리처럼 끝이 없는데, 인체의 經脈 역시 그러합니다. 하늘은 陽이고 땅은 陰이며, (인체의) 허리 이상은 하늘이 되고, 허리 이하는 땅이 됩니다. 그러므로 海水 이북을 陰이라 하고, 湖水 이북을 陰 중의 陰이라 하며, 漳水 이남을 陽이라 하고, 河水 이북에서 漳水까지를 陽 중의 陰이라 하며, 漯水 이남에서 江水까지를 陽 중의 太陽이라 합니다. 이는 일부 지역의 陰陽을 예로 든 것으로서 인간이 天地와 상응하는 까닭입니다.

黃帝曰 : 夫經水之應經脈也, 其遠近淺深, 水血之多少各不同, 合而以刺之奈何?

黃帝 : 經水와 經脈은 상응한다는데 양자의 길이・깊이 및 水와 血의 많고 적음은 각기 다르니, (양자를) 결합하여 針 놓을 때 응용하려면 어떻게 해야 합니까?

岐伯答曰 : 足陽明, 五臟六腑之海也, 其脈大血多, 氣盛熱壯, 刺此者, 不深弗散, 不留不瀉也. 足陽明刺深六分, 留十呼. 足太陽深五分, 留七呼. 足少陽深四分, 留五呼. 足太陰深三分, 留四呼. 足少陰深二分, 留三呼. 足厥陰深一分, 留二呼. 手之陰陽, 其受氣之道近, 其氣之來疾, 其刺深者, 皆無過二分, 其留皆無過一呼. 其少長大小肥瘦, 以心撩之, 命曰法天之常. 灸之亦然. 灸而過此者, 得惡火, 則骨枯脈澁; 刺而過此者, 則脫氣.

岐伯 : 足陽明胃經은 五臟六腑의 바다와 같아서 (十二經脈 중에서) 經脈이 가장 크고 血이 많으며 氣가 盛하고 熱의 기세가 盛한 곳이므로 이곳에 針을 놓을 때는 깊게 찌르지 않으면 邪氣를 흩트릴 수 없으며, 針을 꽂아 두지 않으면 邪氣를 내몰 수 없습니다. 足陽明胃經은 六分 깊이로 針을 놓고 留針 시간을 十呼로 해야 합니다. 足太陽膀胱經은 五分 깊이로 針을 놓고 留針 시간을 七呼로 해야 합니다. 足少陽膽經은 四分 깊이로 針을 놓고 留針 시간을 五呼로 해야 합니다. 足太陰脾經은 三分 깊이로 針을 놓고 留針 시간을 四呼로 해야 합니다. 足少陰經은 二分 깊이로 針을 놓고 留針 시간을 三呼로 해야 합니다. 足厥陰肝經은 一分 깊이로 針을 놓고 留針 시간을 二呼로 해야 합니다. 手三陰・手三陽經脈은 (모두 인체의 상반신을 순행하고) 氣를 받는 통로(肺)와 가까워 氣의 운행이 빠르므로 刺針 깊이는 모두 二分을 초과해서는 안되며, 留針 시간도 모두 一呼를 초과해서는 안됩니다.

단 사람의 나이・키・체형이 각각 다르므로 (醫者는) 이러한 정황을 마음속으로 헤아려 치료해야 하는데, 이를 자연의 이치를 본받는 것이라 합니다. 灸法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灸法을 과도하게 운용하여 惡火가 발생하면 骨髓가 메마르고 血脈이 원활하게 소통되지 않으며, 針을 과도하게 운용하면 正氣가 빠져나갑니다.

 

 

 

黃帝曰 : 夫經脈之小大, 血之多少, 膚之厚薄, 肉之堅脆, 及䐃之大小, 可爲量度乎?

岐伯答曰 : 其可爲度量者, 取其中度也, 不甚脫肉而血氣不衰也. 若夫度之人, 痟瘦而形肉脫者, 惡可以度量刺乎. 審切循捫按, 視其寒溫盛衰而調之, 是謂因適而爲之眞也.

黃帝 : 經脈의 크고 작음, 血의 많고 적음, 피부의 얇고 두꺼움, 肌肉의 단단함과 연약함, 돌기한 肌肉의 많고 적음 등을 어떻게 헤아릴 수 있습니까?

岐伯 : 그것을 헤아리려고 하면 중간 정도의 체형을 가진 사람을 골라야 하는데, 肌肉이 지나치게 수척하지 않고 氣血이 부족하지 않아야 합니다. 만약 기준으로 삼은 사람이 수척하여 肌肉이 야위었다면 어떻게 헤아려 刺針의 기준으로 삼겠습니까? (따라서) 寸口脈을 짚어 보고 尺膚를 관찰하며 皮膚肌肉을 눌러 자세히 살핀 다음, 환자의 寒熱虛實을 살펴서 치료해야 하는데, 이를 적당함에 근거하여 신중하게 치료하는 것이라 합니다.

十二經脈外合十二經水表

經 別
 內 屬
 外 合
 針刺 깊이
 留針 시간
 
足太陽
 膀 胱
 淸 水
 五 分
 七 呼
 
足少陽
 膽
 渭 水
 四 分
 五 呼
 
足陽明
 胃
 海 水
 六 分
 十 呼
 
足太陰
 脾
 湖 水
 三 分
 四 呼
 
足少陰
 腎
 汝 水
 二 分
 三 呼
 
足厥陰
 肝
 澠 水
 一 分
 二 呼
 
手太陽
 小 腸
 淮 水
 二 分
 一 呼
 
手太陽
 三 焦
 漯 水
 二 分
 一 呼
 
手陽明
 大 腸
 江 水
 二 分
 一 呼
 
手太陰
 肺
 河 水
 二 分
 一 呼
 
手少陰
 心
 濟 水
 二 分
 一 呼
 
手心主
 心 包
 漳 水
 二 分
 一 呼
 


 

 

 

 


 

十三. 經 筋

 

 

 

足太陽之筋, 起于足小指之上, 結于踝, 邪上結于膝; 其下者, 循足外側, 結于踵, 上循跟, 結于膕; 其別者, 結于腨外, 上膕中內廉, 與膕中幷上結于臀, 上挾脊上項; 其支者, 別入結于舌本; 其直者, 結于枕骨, 上頭下顔, 結于鼻; 其支者, 爲目上网, 下結于頄; 其支者, 從腋後外廉, 結于肩髃; 其支者, 入腋下, 上出缺盆, 上結于完骨; 其支者, 出缺盆, 邪上入于頄.

其病小指及跟腫痛, 膕攣, 脊反折, 項筋急, 肩不擧, 腋支缺盆中紐痛, 不可左右搖. 治在燔針劫刺, 以知爲數, 以痛爲輸, 名曰仲春痹也.

足太陽膀胱經의 筋은 새끼발가락(至陰穴)에서 시작하여 바깥쪽 복사뼈에 이어지고, 비스듬히 올라가 무릎(委陽穴 부위)에 이어집니다. 그 아래의 支筋은 足外側을 따라가서 뒤꿈치(着地部)에 이어지고, 다시 뒤꿈치(突起部)로 올라가 오금에 이어집니다. 별도의 支筋은 장딴지 외측에 이어졌다가 오금 안쪽으로 올라가서 (뒤꿈치에서 올라와서) 오금 중에 있는 筋과 함께 올라가 둔부(臀部)에 이어진 다음, 척추의 양측을 따라 목(大杼穴 부위)으로 올라갑니다. 그 支筋은 별도로 들어가 舌根에 이어집니다. 목에서 직행하는 筋은 枕骨(玉枕穴 부위)에 이어지며, 다시 정수리〔頭頂〕를 넘어서 안면으로 내려가 코에 이어집니다. 이곳에서 갈라진 支筋은 윗눈꺼풀을 그물처럼 에워싼 후에 내려가 광대뼈(顴骨)에 이어집니다. (척추에서 갈라진) 支筋은 겨드랑 뒤의 바깥쪽에서 견갑골에 이어지고, (척추에서 갈라진) 다른 支筋은 겨드랑이 아래로 들어가 缺盆으로 나온 다음 完骨에 이어집니다. 그 支筋은 缺盆에서 갈라져 나온 다음, 비스듬히 올라가 광대뼈로 들어갑니다.

足太陽膀胱經의 筋이 병들면 새끼발가락과 외측 복사뼈에 疼痛이 발생하고, 오금에 경련이 일어나며, 脊背가 (활처럼) 뒤로 젖혀지고 뒷목의 筋이 땅기며, 어깨를 들지 못하고 겨드랑이와 缺盆 부위에 뒤틀리는 듯한 통증이 발생하여 좌우로 움직이지 못합니다. 치료 시에는 火針을 사용하여 신속히 찌르고 신속히 뽑되, 효과가 나타날 때까지 針을 놓고 아픈 곳을 腧穴(穴位)로 삼는데 이를 “仲春痹”라 합니다.

足少陽之筋, 起于小指次指, 上結外踝, 上循脛外廉, 結于膝外廉; 其支者, 別起外輔骨, 上走髀, 前者結于伏兎之上, 後者結于尻; 其直者, 上乘眇季脇, 上走腋前廉, 俠于膺乳, 結于缺盆; 其直者, 上出腋, 貫缺盆, 出太陽之前, 循耳後, 上額角, 交巓上, 下走頷, 上結于頄; 其支者, 結于目眦爲外維.

其病小指次指支轉筋, 引膝外轉筋, 膝不可屈伸, 膕筋急, 前引髀, 後引尻, 上乘䏚季脇痛, 上引缺盆・膺乳・頸維筋急. 從左之右, 右目不開, 上過右角, 幷蹻脈而行, 左絡于右, 故傷左角, 右足不用, 命曰維筋相交. 治在燔針劫刺, 以知爲數, 以痛爲輸, 名曰孟春痹也.

足少陽膽經의 筋은 넷째 발가락 끝(足竅陰 부위)에서 시작하여 올라가 바깥쪽 복사뼈에 이어지고, 정강이〔脛骨〕바깥쪽을 따라 올라가 무릎 바깥쪽에 이어집니다. 그 支筋은 별도로 輔骨(腓骨) 바깥쪽에서 시작하여 넓적다리〔髀骨〕로 올라가는데, 앞쪽으로 올라온 支筋은 伏免穴 부위에 이어지고, 뒤쪽으로 올라온 支筋은 꽁무니〔尻部〕에 이어집니다. 직행하는 筋은 올라가 허구리〔䏚部〕와 季脇에 이른 다음, 겨드랑이 앞쪽으로 올라가 양쪽 乳房을 끼고서 缺盆에 이어집니다. (넓적다리에서) 직행하는 筋은 겨드랑이로 나와 缺盆을 꿰뚫고 足太陽經筋의 앞으로 나와서 귀 뒤쪽〔耳後〕을 따라 額角으로 올라간 후 정수리에서 서로 만나며, 아래턱 부위로 내려온 다음 올라가 광대뼈에 이어집니다. (여기서 갈라진) 支筋은 눈 바깥쪽 모서리에 이어져 눈의 바깥쪽을 둘러쌉니다.

足少陽膽經의 筋이 병들면 넷째 발가락에 경련이 발생하고, 무릎 외측에도 경련이 발생하여 무릎을 屈伸하지 못하며, 오금 부위의 筋에 경련이 발생하고 앞쪽으로는 넓적다리가 땅기고 뒤쪽으로는 꽁무니 부위가 땅기며, 상부의 허구리와 季脇 부위에 통증이 오고, 위로는 缺盆・젖가슴・앞목〔頸部〕이 땅겨 이들과 연결된 筋에 경련이 옵니다. (左右의 經筋은 서로 교차하여 面部로 올라가므로) 좌측에서 우측으로 이어진 筋에 경련이 발생하면 오른쪽 눈을 뜨지 못하고, (足少陽筋은) 상부의 右額角을 지나 陰陽蹻脈과 함께 순행하여 좌측의 筋이 우측의 筋에 이어지므로 左側額角의 筋이 손상되면 右足을 쓰지 못하는데, 이를 “維筋相交”라고 합니다. 치료 시에는 火針을 사용하여 신속히 찌르고 신속히 뽑되, 효과가 나타날 때까지 針을 놓고 아픈 곳을 腧穴(穴位)로 삼는데, 이를 “孟春痹”라 합니다.

足陽明之筋, 起于中三指, 結于跗上, 邪外上加于輔骨, 上結于膝外廉, 直上結于髀樞, 上循脇, 屬脊; 其直者, 上循骭, 結于膝; 其支者, 結于外輔骨, 合少陽; 其直者, 上循伏兎, 上結于髀, 聚于陰器, 上腹而布, 至缺盆而結, 上頸, 上挾口, 合于頄, 下結于鼻, 上合于太陽, 太陽爲目上网, 陽明爲目下网; 其支者, 從頰結于耳前.

其病足中指支, 脛轉筋, 脚跳堅, 伏兎轉筋, 髀前腫, 㿉疝, 腹筋急, 引缺盆及頰, 卒口僻, 急者目不合, 熱則筋縱, 目不開. 頰筋有寒, 則急引頰移口; 有熱則筋弛縱緩, 不勝收故僻. 治之以馬膏, 其急者, 以白酒和桂以塗之, 其緩者, 以桑鉤鉤之, 卽以生桑灰置之坎中, 高下以坐等, 以膏熨急頰, 且飮美酒, 噉美炙肉, 不飮酒者, 自强也, 爲之三拊而已. 治在燔針劫刺, 以知爲數, 以痛爲輸, 名曰季春痹也.

足陽明胃經의 筋은 둘째 발가락(厲兌穴 부위)에서 시작하여 발등에 이어지며, 비스듬히 바깥쪽으로 올라가 輔骨에 이어지고 다시 올라가 무릎 외측(膝陽關 부위)에 이어지며, 곧바로 올라가 髀樞에 이어지고 脇部를 따라 올라가 脊柱에 이어집니다. (발등에서) 곧바로 올라가는 筋은 정강이를 따라 올라가 무릎에 이어집니다. 그 支筋은 外輔骨에 이어져서 足少陽經의 筋과 만납니다. (무릎에서) 직행하는 筋은 伏免를 거처 올라가 대퇴부〔髀部〕에 이어진 다음 陰器로 모여들고 다시 올라가 腹部에 펴졌다가 缺盆에 이어지며, 목〔頸部〕으로 올라간 다음 口部 양쪽을 따라 올라가서 광대뼈 부위에서 합해지고, 내려가 鼻에 이어지고 다시 올라가 足太陽經의 筋과 결합하는데, 足太陽經의 筋은 위쪽 눈꺼풀을 둘러싸며, 足陽明의 筋은 아랫 눈꺼풀을 둘러싸고 있습니다. (광대뼈 부위에서 갈라진) 支筋은 뺨에서 귀 앞쪽〔耳前〕으로 이어집니다.

足陽明經의 筋이 병들면 둘째 발가락 및 정강이에 경련이 발생하고 다리 근육이 요동하면서 뻣뻣해지며, 伏免部에 경련이 오고 大腿部 앞쪽이 부으며, 陰囊이 붓고 복부에 경련이 오며, 缺盆 및 頰部가 땅기며, 갑자기 입이 돌아가고, (寒邪를 감수하여 한쪽 근육이) 땅길 경우는 눈을 감을 감지 못하며, 熱邪를 감수하면 근육이 이완되어 눈을 뜨지 못합니다. 頰部의 筋에 寒邪가 있으면 頰部가 땅겨 입이 벌어지며, 頰部의 筋에 熱邪가 있으면 근육이 이완되므로 입이 비뚤어집니다. 이를 치료하려면 말기름〔馬膏〕을 사용해야 하는데 병이 急하면 白酒와 肉桂를 배합하여 근육이 이완된 곳에 바르고, 병이 완만할 경우는 뽕나무 가지로 갈고리를 만들어 (口角에) 걸(어口角을 조절하)고, 즉시 생뽕나무를 태워 숯을 만들어 화덕에 넣고 화덕의 높낮이를 환자의 앉은 높이와 같게 한 다음 빰을 쬐면서 말기름을 뺨에 문지릅니다. 또한 美酒를 마시게 하고 구운 양고기를 먹게 하되, 술을 마시지 못할 경우는 억지로라도 마시게 하고 환부를 세 손가락으로 안마해주면 됩니다. 치료 시에는 火針을 사용하여 신속히 찌르고 신속히 뽑되, 효과가 나타날 때까지 針을 놓고 아픈 곳을 腧穴(穴位)로 삼는데, 이를 “季春痹”라 합니다.

足太陰之筋, 起于大指之端內側, 上結于內踝; 其直者, 結于膝內輔骨, 上循陰股, 結于髀, 聚于陰器, 上腹, 結于臍, 循腹裏, 結于脇, 散于胸中; 其內者, 著于脊.

其病足大指支, 內踝痛, 轉筋痛, 膝內輔骨痛, 陰股引髀而痛, 陰器紐痛, 上引臍兩脇痛, 引膺中脊內痛. 治在燔針劫刺, 以知爲數, 以痛爲輸, 名曰仲秋痹也.

足太陰脾經의 筋은 엄지발가락 끝 안쪽에서 시작하여 올라가 안쪽 복사뼈〔內踝〕에 이어집니다. 그 직행하는 筋은 膝 내측의 輔骨에 이어지고, 넓적다리 안쪽을 따라 올라가 髀部에 이어지며, 陰器에 모였다가 복부로 올라가 배꼽부위에 이어지고 腹部 안쪽을 따라 올라가 脇部에 이어진 후 胸中에 펴집니다. 내부의 支筋은 脊柱에 붙어 있습니다.

足太陰脾經의 筋이 병들면 엄지발가락과 안쪽 복사뼈에 통증이 오고 경련이 일어나며, 무릎 내측의 輔骨에 疼痛이 발생하고, 넓적다리 안쪽이 땅기고 髀部에 동통이 오며, 陰器가 뒤틀리는 듯이 아프고, 상부의 배꼽 부위가 땅기고 옆구리가 아프며, 양측 胸部와 脊部 안쪽이 땅기고 아픕니다. 치료 시에는 火針을 사용하여 신속히 찌르고 신속히 뽑되, 효과가 나타날 때까지 針을 놓고 아픈 곳을 腧穴(穴位)로 삼는데, 이를 “仲秋痹”라 합니다.

足少陰之筋, 起于小指之下, 幷足太陰之筋, 邪走內踝之下, 結于踵, 與太陽之筋合, 而上結于內輔之下, 幷太陰之筋而上循陰股, 結于陰器, 循脊內挾膂, 上至項, 結于枕骨, 與足太陽之筋合. 其病足下轉筋, 及所過而結者皆痛及轉筋. 病在此者, 主癎瘛及痙, 在外者不能俯, 在內者不能仰. 故陽病者腰反折不能俯, 陰病者不能仰. 治在燔針劫刺, 以知爲數, 以痛爲輸, 在內者熨引飮藥. 此筋折紐, 紐發數甚者, 死不治, 名曰孟秋痹也.

足少陰經의 筋은 새끼발가락 아래에서 시작하여 足太陰脾經의 筋과 함께 안쪽 복사뼈 아래로 비스듬히 순행하여 踵骨에 이어지고, 足太陽膀胱經의 筋과 결합하여 올라가 안쪽 輔骨 아래로 이어지며, 이곳에서 足太陰脾經의 筋과 함께 넓적다리 안쪽을 따라 올라가 陰器에 이어진 다음, 脊椎 안쪽의 등골을 끼고 올라가 목〔項部〕에 이르러서 枕骨에 이어지고, 足太陽膀胱經의 筋과 합해집니다.

足少陰經의 筋이 병들면 발바닥에 경련이 일어나고, 本經의 筋이 지나는 부위와 이어진 부위에 모두 통증과 경련이 발생합니다. 本經筋에 발생하는 병증은 주로 癎證・경련・痙證인데, 病邪가 외부(背部)에 있으면 앞으로 구부리지 못하며, 내부(胸腹)에 있으면 몸을 뒤로 젖히지 못합니다. 그러므로 陽病에 걸린 경우는 腰部가 뒤로 꺾여져 앞으로 구부리지 못하며, 陰病에 걸린 경우는 (腹部가 땅겨) 몸을 뒤로 젖히지 못합니다. 치료 시에는 火針을 사용하여 신속히 찌르고 신속히 뽑되, 효과가 나타날 때까지 針을 놓고 아픈 곳을 腧穴(穴位)로 삼아야 합니다. 병이 내부에 있을 경우는 熨法이나 導引法을 사용하거나 湯藥을 복용하여야 합니다. 本經의 筋이 뒤틀리되, 그 뒤틀리는 횟수가 잦으면 死證으로서 치료할 수 없는데, 이를 “孟秋痹”라 합니다.

足厥陰之筋, 起于大指之上, 上結于內踝之前, 上循脛, 上結內輔之下, 上循陰股, 結于陰器, 絡諸筋.

其病足大指支, 內踝之前痛, 內輔痛, 陰股痛轉筋, 陰器不用, 傷于內則不起, 傷于寒則陰縮入, 傷于熱則縱挺不收. 治在行水淸陰氣. 其病轉筋者, 治在燔針劫刺, 以知爲數, 以痛爲輸, 命曰季秋痹也.

足厥陰肝經의 筋은 엄지발가락 상부에서 시작하여 올라가 안쪽 복사뼈 앞쪽에 이어지고, 다시 정강이뼈〔脛骨〕를 따라 올라가 輔骨 아래에 이어지며, 넓적다리 안쪽〔陰股〕을 따라 올라가 陰器에서 이어지며, 모든 經筋과 연계됩니다.

足厥陰經의 筋이 병들면 엄지발가락과 안쪽 복사뼈 앞쪽에 통증이 오고 내측 輔骨에 통증이 오며, 넓적다리 안쪽에 통증과 함께 경련이 발생하고 陰器(性器)를 쓰지 못합니다. (만약) 房事가 과도하여 陰精이 손상되면 陽痿가 발생하고, 寒邪에 손상되면 陰器가 오그라들며, 熱邪에 손상되면 陰器가 이완되어 수축되지 않습니다. 이를 치료할 경우는 水氣를 운행시키는 방법으로 厥陰의 氣를 다스려야 합니다. 경련에 속하는 병을 치료할 때는 火針을 사용하여 신속히 찌르고 신속히 뽑되, 효과가 나타날 때까지 針을 놓고 아픈 곳을 腧穴(穴位)로 삼는데, 이를 “季秋痹”라 합니다.

手太陽之筋, 起于小指之上, 結于腕, 上循臂內廉, 結于肘內銳骨之後, 彈之應小指之上, 入結于腋下; 其支者, 別走腋後廉, 上繞肩胛, 循頸出足太陽之筋前 結于耳後完骨; 其支者, 入耳中; 其直者, 出耳上, 下結于頷, 上屬目外眥.

其病小指支, 肘內銳骨後廉痛, 循臂陰入腋下, 腋下痛, 腋後廉痛, 繞肩胛引頸而痛, 應耳中鳴痛, 引頷目瞑, 良久乃得視, 頸筋急則爲筋瘻頸腫. 寒熱在頸者, 治在燔針劫刺, 以知爲數, 以痛爲輸, 其爲腫者, 復而銳之, 名曰仲夏痹也.

手太陽小腸經의 筋은 새끼손가락에서 시작하여 (손등 외측을 따라 올라가) 손목〔腕部〕에 이어지고, 팔 안쪽을 따라 올라가 팔꿈치 내측의 銳骨 뒤쪽에 이어지는데 이를 퉁기면 새끼손가락에 (저린) 감각이 느껴지며, (다시) 겨드랑이 아래로 들어가 이어집니다. (여기서 갈라진) 支筋은 별도로 겨드랑이 뒤쪽으로 주행한 다음, 올라가 肩胛을 둘러싸고 頸部를 따라 足太陽經筋의 앞쪽으로 나와서 귀뒤〔耳後〕에 있는 完骨에 이어집니다. (이곳에서 갈라진) 支筋은 귓속(耳中)으로 들어가며, 직행하는 筋은 귀(耳) 위쪽으로 나와서 아래로 내려가 턱에 이어진 후 다시 올라가 눈 바깥쪽 모서리〔外眼角〕에 이어집니다.

足太陽經의 筋이 병들면 새끼손가락과 팔꿈치 안쪽 銳骨 뒤에 동통이 발생하고, 팔 안쪽을 따라 겨드랑 아래쪽까지 통증이 오며, 겨드랑이 뒤쪽이 아프고 肩胛部 주위가 땅기며 頸部에 통증이 발생함과 아울러 귓속이 울리면서 아프고, 턱이 땅기고 눈이 가물가물하여 오랜 시간이 지나야 보이며, 목부위〔頸部〕의 筋에 경련이 일어나면 瘰癧의 일종입니다. 목부위〔頸部〕에서 寒熱이 왕래할 경우는 치료 시에 火針을 사용하여 신속하게 찌르고 신속하게 뽑되, 효과가 나타날 때까지 통증부위의 穴位에 針을 놓아야 하며, 針을 놓은 후에도 腫脹이 해소되지 않으면 예리한 침(鑱針)으로 치료해야 하는데, 이를 “仲夏痹”라 합니다.

手少陽之筋, 起于小指次指之端, 結于腕, 上循臂結于肘, 上繞臑外廉, 上肩走頸, 合手太陽; 其支者, 當曲頰入系舌本; 其支者, 上曲牙, 循耳前, 屬目外眥, 上乘額, 結于角.

其病當所過者卽支轉筋, 舌卷. 治在燔針劫刺, 以知爲數, 以痛爲輸, 名曰季夏痹也.

手少陽三焦經의 筋은 넷째 손가락 끝에서 시작하여 손목에 이어지고, 팔을 따라 올라가 팔꿈치〔肘部〕에 이어진 다음 올라가 上腕 외측을 돌며, 어깨로 올라가 목 부위〔頸部〕를 지나 手太陽小腸經의 筋과 합해집니다. 그 支筋은 下顎骨角으로 들어가 舌本에 이어지고, 또 다른 支筋은 曲牙(頰車穴 부위)로 올라가 귀 앞쪽을 순행하여 눈 바깥쪽 모서리〔外眼角〕에 이어지며, 이마로 올라가 額角에 이어집니다.

手少陽三焦經의 筋이 병들면 經筋이 지나는 부위에 땅김・경련・舌卷 등의 증상이 나타납니다. 치료 시에는 火針을 사용하여 신속하게 찌르고 신속하게 뽑되, 효과가 나타날 때까지 針을 놓고 아픈 곳을 腧穴(穴位)로 삼는데, 이를 “季夏痹”라 합니다.

手陽明之筋, 起于大指次指之端, 結于腕, 上循臂, 上結于肘外, 上臑, 結于髃; 其支者, 繞肩胛, 挾脊; 直者, 從肩髃上頸; 其支者, 上頰, 結于頄; 直者, 上出手太陽之前, 上左角, 絡頭, 下右頷.

其病當所過者支痛及轉筋, 肩不擧, 頸不可左右視. 治在煩針劫刺, 以知爲數, 以痛爲輸, 名曰孟夏痹也.

手陽明大腸經의 筋은 둘째 손가락 끝에서 시작하여 손목에 이어지고, 팔을 따라 올라가 팔꿈치 바깥쪽에 이어진 다음 上腕으로 올라가 肩髃에 이어집니다. 이곳에서 갈라진 支筋은 肩胛骨을 돌아 脊에 이어집니다. (肩髃에서) 직행하는 筋은 肩髃에서 목 부위〔頸部〕로 올라갑니다. 이곳에서 갈라진 支筋은 뺨으로 올라가 광대뼈에 이어집니다. (목 부위에서) 직행하는 筋은 올라가 手太陽小腸經筋의 앞으로 나온 다음, 左右額角으로 올라가 頭部에 이어지며, 내려가 좌우측 턱으로 내려갑니다.

手陽明大腸經의 筋이 병들면 本經의 筋이 지나는 부위에 땅김・동통 및 경련이 발생하고, 어깨를 움직이지 못하며, 목을 돌려 좌우를 보지 못합니다. 치료 시에는 火針을 사용하여 신속하게 찌르고 신속하게 뽑되, 효과가 나타날 때까지 針을 놓고 아픈 곳을 腧穴(穴位)로 삼는데, 이를 “孟夏痹”라 합니다.

手太陰之筋, 起于大指之上, 循指上行, 結于魚後, 行寸口外側, 上循臂, 結肘中, 上臑內廉, 入腋下, 出缺盆, 結肩前腢, 上結缺盆, 下結胸裏, 散貫賁, 合賁, 下抵季脇.

其病當所過者支轉筋痛, 甚成息賁, 脇急吐血. 治在煩針劫刺, 以知爲數, 以痛爲輸, 名曰仲冬痹也.

手太陰肺經의 筋은 엄지손가락에서 시작하여 손가락을 따라 올라가 手魚部의 뒤쪽에 이어지고, 寸口의 외측을 지나서 팔 내측을 따라 올라가 팔꿈치에 이어진 다음, 팔 안쪽을 따라 올라가 겨드랑이 아래로 들어가며, 缺盆으로 나와 어깨앞쪽 腢骨에 이어지는데, 여기서 올라가는 支筋은 缺盆에 이어지고, 내려가는 支筋은 가슴 속에 이어져 胸隔에 퍼진 다음 (手厥陰心包經筋과) 胸膈에서 합쳐져서 아래로 내려가 季脇部에 이릅니다.

手太陰肺經의 筋이 병들면 本經의 筋이 지나가는 부위에 땅김・경련・동통이 발생하며, 심하면 息賁證이 발생하여 脇下가 땅기고 吐血이 발생합니다. 치료 시에는 火針을 사용하여 신속하게 찌르고 신속하게 뽑되, 효과가 나타날 때까지 針을 놓고 아픈 곳을 腧穴(穴位)로 삼는데, 이를 “仲冬痹”라 합니다.

手心主之筋, 起于中指, 與太陰之筋幷行, 結于肘內廉, 上臂陰, 結腋下, 下散前後挾脇; 其支者, 入腋散胸中, 結于賁.

其病當所過者支轉筋, 及胸痛息賁. 治在燔針劫刺, 以知爲數, 以痛爲輸, 名曰孟冬痹也.

手厥陰心包經의 筋은 가운데손가락에서 시작하여 手太陰肺經의 筋과 함께 올라가 팔꿈치 안쪽에 이어지고, 팔 안쪽으로 올라가 겨드랑이 아래에 이어진 다음 옆구리의 앞뒤쪽에 퍼집니다. 그 支筋은 겨드랑이 속으로 들어가 胸中에 퍼진 다음, 胸膈에 이어집니다.

手厥陰心包經의 筋이 병들면 本經의 筋이 지나는 부위에 땅김・경련 및 胸痛・息賁證이 발생합니다. 치료 시에는 火針을 사용하여 신속히 찌르고 신속히 뽑되, 효과가 나타날 때까지 針을 놓고 아픈 곳을 腧穴(穴位)로 삼는데, 이를 “孟冬痹”라 합니다.

手少陰之筋, 起于小指之內側, 結于銳骨, 上結肘內廉, 上入腋, 交太陰, 伏乳裏, 結于胸中, 循賁, 下系于臍.

其病內急, 心承伏梁, 下爲肘网. 其病當所過者支轉筋, 筋痛. 治在燔針劫刺, 以知爲數, 以痛爲輸. 其成伏梁, 唾血膿者, 死不治, 名曰季冬痹也.

手少陰心經의 筋은 새끼손가락 안쪽에서 시작하여 (손목 바깥쪽에 있는) 銳骨에 이어지고, 올라가 팔꿈치 안쪽에 이어지며, 다시 올라가 겨드랑이로 들어간 다음 手太陰肺經의 筋과 교차하고, 乳房 속으로 潛行하여 胸中에 이어지며, 胸膈을 따라 내려가 臍部에 이어집니다.

手少陰心經의 筋이 병들면 胸膈 내부에서 경련이 일어나고, 心下에 伏粱이 이어지며, 아래의 팔꿈치 부위가 땅깁니다. 手少陰心經의 筋이 지나는 부위에 병이 들면 땅김・경련・근육통이 발생합니다. 치료 시에는 火針을 사용하여 신속하게 찌르고 신속하게 뽑되, 효과가 나타날 때까지 針을 놓고 아픈 곳을 腧穴(穴位)로 삼아야 합니다. 만일 伏粱이 형성되어 膿血을 토할 경우는 死證으로서 치료할 수 없는데, 이를 “季冬痹”라 합니다.

經筋之病, 寒則筋急, 熱則筋弛縱不收, 陰痿不用. 陽急則反折, 陰急則俯不伸. 焠刺者, 刺寒急也, 熱則筋縱不收, 無用燔針.

經筋에 발생한 병이 寒邪로 인한 것이면 근육이 오그라들고, 熱邪로 인한 것이면 근육이 이완되어 수축되지 않으므로 陰痿(陽痿)가 발생하여 (陰器가) 발기되지 않습니다. 陽(背部)의 筋이 오그라들면 몸이 뒤쪽으로 젖혀지고, 陰(腹部)의 筋이 오그라들면 몸이 앞쪽으로 숙여져 바로 펴지 못합니다. 火針은 寒邪로 인해 발생한 근육경련에 놓는 針인데, 熱邪로 인해 근육이 이완되어 수축되지 않을 경우는 火針을 사용해서는 안됩니다.

足之陽明, 手之太陰, 筋急則口目爲噼, 目眥急不能卒視, 治皆如右方也.

足陽明胃經과 手太陽小腸經의 筋에 경련이 발생하면 口眼喎斜가 나타나고, 눈 모서리에 경련이 일어나 갑자기 물체를 볼 수 없는데, 이러한 병증을 치료할 때는 오른편의 방법과 같이 해야 합니다.

 

◀參考▶

十二經筋이 분포하는 부위는 비록 十二經脈과 대체적으로 같으나 그 작용이 다르다. 十二經脈은 氣血을 운행시키고 전신을 순행하며 臟腑에 드나들지만, 十二經筋은 인체의 百骸(骨格)을 연결시킨다. 十二經筋의 특징은 筋肉 사이를 순행하며, 결코 內臟으로 들어가지는 않는다. 十二經筋은 모두 四肢末端에서 시작하여 頭部와 몸체에서 끝나며, 手足三陰三陽經을 반영한다. 즉 足三陽經筋은 면부의 頰部(뺨)에서 합쳐지고, 足三陰經은 복부의 陰器에서 합쳐지며, 手三陽經은 頭部의 額角에서 합쳐지고, 手三陰經은 胸膈部에서 합쳐진다. 이밖에도 각 經筋의 순행경로를 살펴보면 비록 經脈・經別과 대체적으로 일치하나, 이들이 지나는 구체적인 부위 중에 일부는 經脈이나 經別이 미치지 않는 곳이 있다.

筋에는 단단한 것과 부드러운 것으로 나눌 수 있는데, 手・足・項・背部로 직행하면서 세로로 뼈〔骨〕에 붙어 있는 筋은 단단하면서 굵고, 胸・腹・頭・面部를 가로로 이어주는 筋은 부드러우면서도 가늘다. 手足三陽經의 筋은 바깥쪽으로 뻗어 나가며 대부분 굵고 강하며, 手足三陰經의 筋은 대부분 가늘고 유연하다. 足三陰・陽明經의 筋은 모두 陰器로 모여들므로 前陰(性器)은 宗筋이 모여드는 곳이라고 한다.

十二經筋의 病은 대체로 寒・熱 두 종류의 邪氣로 인해 발생한다. 寒邪로 인한 병증은 筋에 拘急痙攣이 발생하고, 熱邪로 인한 병증은 筋이 이완되어 수축되지 않는다는 점으로 구별한다. 風寒濕으로 인해 발생한 拘急痙攣과 疼痛은 모두 “筋痹”라고 하며, 이들을 치료할 때는 火針을 사용하지만 熱邪로 인한 경우는 火針을 사용해서는 안되고 內服藥을 사용해야 한다.

이 밖에 皮痹・肉痹・脈痹・骨痹를 치료할 때는 증상에 따라서 針과 藥을 사용해야 한다. 經筋의 病을 치료할 때의 取穴法은 외부의 邪氣가 腠理를 통해 들어올 때는 邪氣가 침입한 經筋을 위주로 치료하고, 환부가 고정적이지 않을 때는 疼痛이 있는 국부를 따라서 腧穴을 取해야 하며, 각 經의 腧穴을 치료할 필요는 없다. 이러한 치료법은 후세에서 말하는 “天應穴” 혹은 “阿是穴”에 대한 최초의 기록이다.

 


 

十四. 骨 度

 

 

 

黃帝問于伯高曰 : 脈度言經脈之長短, 何以立之?

伯高曰 : 先度其骨節之大小廣狹長短, 而脈度定矣.

黃帝 (伯高에게 묻기를) : 脈度란 經脈의 길고 짧음을 말하는 것인데, 어떻게 이를 확정합니까?

伯高 : 먼저 해당 骨節의 크기・폭・길이를 헤아린 다음에 脈度를 확정합니다.

黃帝曰 : 願聞衆人之度, 人長七尺五寸者, 其骨節之大小長短各幾何?

伯高曰 : 頭之大骨圍二尺六寸, 胸圍四尺五寸, 腰圍四尺二寸. 髮所覆者, 顱至項尺二寸, 髮以下至頤長一尺, 君子參折.

黃帝 : 일반인의 骨度는 (신장이) 7尺 5寸인 사람을 기준으로 하면 그 骨節의 大小・長短은 각기 얼마입니까?

伯高 : 頭蓋骨 둘레는 2尺 6寸이고, 가슴둘레는 4尺 5寸이며, 허리둘레는 4尺 2寸입니다. 머리카락이 덮고 있는 부위를 두개골〔顱〕이라 하는데, 두개골의 前髮際에서 뒷목〔項部〕부위의 後髮際까지의 길이가 1尺 2寸이고, 前髮際에서 턱〔頤〕까지의 길이가 1尺입니다. 君子는 얼굴의 上・中・下 부위가 균형 잡혀 있습니다.

結喉以下至缺盆中長四寸, 缺盆以下至??骬長九寸, 過則肺大, 不滿則肺小. ??骬以下至天樞長八寸, 過則胃大, 不滿則胃小. 天樞以下至橫骨長六寸半, 過則廻腸廣長, 不滿則狹短. 橫骨長六寸半, 橫骨上廉以下至內輔之上廉長一尺八寸, 內輔之上廉以下至下廉長三寸半, 內輔下廉下至內踝長一尺三寸, 內踝以下至地長三寸, 膝膕以下至跗屬長一尺六寸, 跗屬以下至地長三寸, 故骨圍大則太過, 小則不及.

喉頭의 돌기부에서 缺盆까지의 길이는 4寸이고, 缺盆에서 胸骨의 劍狀突起까지의 길이는 9寸인데, (만약 9寸이) 넘으면 肺臟이 크고, (9寸) 미만이면 肺臟이 작습니다. 胸骨의 검상돌기에서 天樞穴(臍中)까지의 길이는 8寸인데, (만약 8寸이) 넘으면 胃가 크고, (8寸) 미만이면 胃가 작습니다. 天樞穴에서 橫骨(恥骨)까지의 길이는 6.5寸인데, (만약 6.5寸보다) 길면 大腸이 넓고 길며, (6.5寸보다) 짧으면 大腸이 좁고 짧습니다. 橫骨의 길이는 6.5寸이며, 橫骨 위쪽 가장자리에서 內輔骨 위쪽 가장자리까지의 길이는 1尺 8寸이고, 內輔骨의 위쪽 가장자리에서 아래쪽 가장자리까지의 길이는 3.5寸이며, 內輔骨 아래쪽 가장자리에서 안쪽 복사뼈까지의 길이는 1尺 3寸입니다. 안쪽 복사뼈에서 지면까지의 길이는 3寸이고, 오금에서 발목〔跗屬〕까지의 길이는 1尺 6寸이며, 발목에서 지면까지의 길이는 3寸입니다. 따라서 骨의 둘레가 크면 骨 역시 크고 骨의 둘레가 작으면 骨 역시 작습니다.

角以下至柱骨長一尺, 行腋中不見者長四寸, 腋以下至季脇長一尺二寸, 季脇以下至髀樞長六寸, 髀樞以下至膝中長一尺九寸, 膝以下至外踝長一尺六寸, 外踝以下至京骨長三寸, 京骨以下至地長一寸.

額角에서 柱骨(頸骨突起)까지의 길이는 1尺이고, (柱骨에서부터) 겨드랑이 속으로 내려가 보이지 않는 骨의 길이는 4寸이며, 겨드랑이에서 옆구리〔季脇〕까지의 길이는 1尺 2寸이고, 옆구리에서 髀樞(股關節)까지의 길이는 6寸이며, 髀樞에서 무릎까지의 길이는 1尺 9寸입니다. 무릎에서 외측 복사뼈까지의 길이는 1尺 6寸이고, 외측 복사뼈에서 京骨까지의 길이는 3寸이며, 京骨에서 지면까지의 길이는 1寸입니다.

耳後當完骨者廣九寸, 耳前當耳門者廣一尺三寸, 兩顴之間相去七寸, 兩乳之間廣九寸半, 兩髀之間廣六寸半.

(양쪽) 귀 뒤에 있는 完骨 사이의 폭은 9寸이고, (양쪽) 귀 앞쪽에 있는 耳門 사이의 폭은 1尺 9寸입니다. 양쪽 광대뼈 사이의 간격은 7寸이고, 양쪽 乳房 사이의 폭은 9.5寸이며, 양쪽 髀骨 사이의 폭은 6.5寸입니다.

足長一尺二寸, 廣四寸半. 肩至肘長一尺七寸, 肘至腕長一尺二寸半, 腕至中指本節長四寸, 本節至其末長四寸半.

足의 길이는 1尺 2寸이고, 너비는 4.5寸입니다. 어깨에서 팔꿈치〔肘部〕까지의 길이는 1尺 7寸이고, 팔꿈치에서 손목까지의 길이는 1尺 2.5寸이며, 손목에서 가운데 손가락〔中指〕本節까지의 길이는 4寸이고, (가운데 손가락) 本節에서 손가락 끝까지의 길이는 4.5寸입니다.

項髮以下至膂骨長二寸半, 膂骨以下至尾骶二十一節長三尺, 上節長一寸四分分之一, 奇分在下, 故上七節至于膂骨九寸八分分之七, 此衆人之骨度也, 所以立經脈之長短也. 是故視其經脈之在于身也, 其見浮而堅, 其見明而大者, 多血; 細而沈者, 多氣也.

목뒤의 後髮際에서 脊骨(大椎)까지의 길이는 2.5寸이고, 脊骨에서 尾骶骨까지는 21마디〔節〕로 이루어져 있는데 그 길이는 3尺입니다. 上七節의 길이는 (각기) 1寸 4分 1里인데 나머지 數(分數)는 七節에 고루 계산하였으므로 上七節에서 脊骨까지의 길이를 합하면 9寸 8分 7里입니다. 이것은 일반인의 骨度로서 經脈의 길이에 근거하여 확정한 것입니다.


 

 

 

 

 


 

十五. 五十營

 

 

 

 

黃帝曰 : 余願聞五十營奈何?

岐伯答曰 : 天周二十八宿, 宿三十六分, 人氣行一周, 千八分. 日行二十八宿, 人經脈上下左右前後二十八脈, 周身十六丈二尺, 以應二十八宿.

黃帝 : 營氣가 (인체를 주야로) 50바퀴 周行하는 정황은 어떻습니까?

岐伯 : 하늘에는 二十八宿가 돌고 있는데 각 宿는 36分을 점하며, 인체의 經氣는 하루에 50바퀴 돌므로 1008分을 운행하는 것입니다. 태양은 하루에 二十八宿를 한바퀴 돌고, 인체 經脈은 상하・전후・좌우에 분포되어 (모두) 二十八脈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脈氣는 전신을 16丈 2尺 운행함으로서 二十八宿와 상응합니다.

漏水下百刻, 以分晝夜. 故人一呼, 脈再動, 氣行三寸, 一吸, 脈亦再動, 氣行三寸, 呼吸定息, 氣行六寸. 十息, 氣行六尺. 二十七息, 氣行一丈六尺二寸, 日行二分. 二百七十息, 氣行十六丈二尺, 氣行交通于中, 一周于身, 水下二刻, 日行二十分有奇. 五百四十息, 氣行再周于身, 下水四刻, 日行四十分. 二千七百息, 氣行十周于身, 下水二十刻, 日行五宿二十分. 一萬三千五百息, 氣行五十營于身, 水下百刻, 日行二十八宿, 漏水皆盡, 脈終矣. 所謂交通者, 幷行一數也, 故五十營備, 得盡天地之壽矣, 氣凡行八百一十丈也.

물시계의 100刻으로써 晝夜를 나눕니다. 따라서 사람이 한 번 숨을 내쉬면 脈이 두 번 뛰고 脈氣가 3寸을 운행하며, 한번 숨을 들이쉬면 脈 또한 두 번 뛰고 脈氣는 3寸을 운행합니다. 숨을 한 번 들이쉬고 내쉬는 사이에 脈氣는 6寸을 운행합니다. 열 번 호흡하면 脈氣는 도합 6尺을 운행합니다. 27번 호흡하면 脈氣가 1丈 6尺 2寸을 순행하는데 태양이 2分 운행하는 시간과 같습니다. 270번 호흡하면 氣는 16丈 2尺을 운행하여 脈氣가 經脈 속에서 상하내외로 交流・貫通하여 전신을 한 바퀴 도는데, 이는 물시계의 2刻과 같고 태양이 20分 남짓을 운행하는 것과 같습니다. 540번 호흡하면 脈氣는 전신을 두 바퀴 도는데, 이는 물시계의 4刻과 같고 태양이 40分을 운행하는 것과 같습니다. 2,700번 호흡하면 脈氣는 전신을 열 바퀴 도는데, 이는 물시계의 20刻과 같고 태양이 五宿 20分을 운행하는 것과 같습니다. 13,500번 호흡하면 脈氣는 전신을 50바퀴 도는데, 이는 물시계의 100刻에 해당하고 태양이 二十八宿를 운행하는 것과 같으며, (물시계의) 물방울이 다 떨어지는 시간이며, 脈氣가 50바퀴를 다 돈 시간입니다. 이른바 “交通”이란 二十八脈이 함께 通行하는 횟수를 말합니다. 그러므로 營氣가 (하루에) 오십 바퀴 도는 (정상적인) 상황이 유지되면 天壽를 누릴 수 있습니다. 脈氣가 (하루에 인체를) 운행하는 거리는 810丈입니다.

 

 


 

十六. 營 氣

 

 

 

黃帝曰 : 營氣之道, 內穀爲寶. 穀入于胃, 乃傳之肺, 流溢于中, 布散于外, 精專者行于經隧, 常營無已, 終而復始, 是謂天地之紀. 故氣從手太陰出, 注手陽明, 上行至面, 注足陽明, 下行至跗上, 注大指間, 與足太陰合, 上行抵脾, 從脾注心中, 循手少陰出腋下臂, 注小指之端, 合手太陽. 上行乘腋出䪼內, 注目內眦, 上巓下項, 合足太陽. 循脊下尻, 下行注小指之端, 循足心注足少陰. 上行注腎, 從腎注心, 外散于胸中, 循心主脈出腋下臂, 出兩筋之間, 入掌中, 出中指之端, 還注小指次指之端, 合手少陽. 上行注膻中, 散于三焦, 從三焦注膽, 出脇, 注足少陽. 下行至跗上, 復從跗注大指間, 合足厥陰, 上行至肝, 從肝上注肺, 上循喉嚨, 入頏顙之竅, 究于畜門. 其支別者, 上額循巓下項中, 循脊入骶, 是督脈也, 絡陰器, 上過毛中, 入臍中, 上循腹裏, 是任脈也, 入缺盆, 下注肺中, 復出太陰. 此營氣之行, 逆順之常也.

黃帝 : 營氣가 생성되는 이치는 음식물〔水穀〕의 精氣를 받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음식물이 胃에 들어가면 (精微物質로 化生되어) 肺로 보내지며, (이는 肺에서 다시) 내부(臟腑)로 넘치고 외부(四肢百骸)로 퍼집니다. (精微物質 가운데) 순수한 부분은 經脈 속에서 항상 쉬지 않고 운행하고 운행이 끝나면 다시 시작되는데, 이는 天地의 규율입니다. 그러므로 營氣는 手太陰肺經에서 手陽明大腸經으로 흘러간 다음 올라가 面部에 도달하여 足陽明胃經으로 들어가고, 다시 발등〔足背〕으로 내려가 엄지발가락 사이로 들어가서 足太陰脾經과 만나며 위로 올라가 脾에 이른 후 脾에서 心中으로 들어갑니다. (心中에서) 手少陰心經을 따라 겨드랑이로 나와서 팔〔臂〕안쪽으로 내려간 다음, 새끼손가락 끝으로 들어가 手太陽小腸經과 만납니다. (이곳에서) 겨드랑이로 올라가 광대뼈 안쪽으로 나와서 눈 안쪽 모서리〔內眼角〕로 들어간 다음, 巓頂로 올라가 목 부위로 내려와서 足太陽膀胱經과 만납니다. 다시 脊柱를 따라 내려가 둔부〔尻部〕를 지나서 새끼발가락 끝으로 들어가며, 다시 足心을 따라 足少陰腎經으로 들어갑니다. (이곳에서) 올라가 腎에 들어가며 腎에서 心包絡으로 들어간 다음 胸中에서 펴지고, 다시 心包經을 따라 겨드랑이로 나와서 팔을 따라 내려가 兩筋 중앙으로 나와 손바닥으로 들어간 후, 가운데손가락 끝으로 나와 다시 넷째 손가락〔無名指〕끝으로 들어가 手少陽三焦經과 만납니다. (이곳에서) 올라가 膻中으로 들어간 다음 上・中・下焦에 散布되며, 三焦에서 膽으로 들어가서 脇部로 나오고 足少陽膽經으로 들어갑니다. (이곳에서) 발등으로 내려간 다음 다시 발등에서 엄지발가락 사이로 들어가 足厥陰肝經과 만납니다. (이곳에서) 올라가 肝에 이른 다음 肝에서 肺로 들어가며, 喉嚨을 따라 올라가 鼻의 內竅로 들어가 腦로 통하는 곳〔畜門〕으로 깊숙이 들어갑니다. 肝에서 갈라진 分支는 이마〔額部〕로 올라가 頭頂을 따라 내려가 목〔項部〕의 중앙으로 들어간 다음, 脊柱를 따라 내려가 尾骶骨部로 들어가는데, 이는 督脈입니다. (이곳에서) 다시 陰器에 絡한 다음, 올라가 毛際를 지나 臍中으로 들어가서 腹內를 따라 올라가는데, 이는 任脈입니다. (이곳에서) 다시 缺盆으로 들어가 아래의 肺中으로 들어가서 다시 手太陰肺經으로 나옵니다. 이것은 營氣가 운행하는 경로로서 (手足三陰三陽經이 각각 陰에서 나와 陽으로 들어가고 陰으로 들어가서 陽으로 나오는) 順逆의 常規입니다.

 

 

 

營氣循行經路表


手太陰肺經 ⇨ 手陽明大腸經


任 足太陰脾經 ⇦ 足陽明胃經

手少陰心經 ⇨ 手太陽小腸經

 

足少陰腎經 ⇦ 足太陽膀胱經

脈 手厥陰心包經 ⇨ 手少陽三焦經


足厥陰肝經 ⇦ 足少陽膽經


 

 


 

十七. 脈 度

 

 

 

黃帝曰 : 願聞脈度.

岐伯答曰 : 手之六陽, 從手至頭, 長五尺, 五六三丈. 手之六陰, 從手至胸中, 三尺五寸, 三六一丈八尺, 五六三尺, 合二丈一尺. 足之六陽, 從足上至頭, 八尺, 六八四丈八尺. 足之六陰, 從足至胸中, 六尺五寸, 六六三丈六尺, 五六三尺, 合三丈九尺. 蹻脈從足至目, 各長七尺五寸, 二七一丈四尺, 二五一尺, 合一丈五尺. 督脈・任脈各四尺五寸, 二四八尺, 二五一尺, 合九尺. 凡都合一十六丈二尺, 此氣之大經隧也. 經脈爲裏, 支而橫者爲絡, 絡之別者爲孫絡. 孫絡之盛而血者疾誅之, 盛者瀉之, 虛者飮藥以補之.

黃帝 : 經脈의 길이에 대하여 듣고 싶습니다.

岐伯 : (手太陽・手少陽・手陽明의 좌우) 여섯 手陽經은 手部에서 頭部로 순행하는데, (각 經脈의) 길이가 5尺으로서 5尺에다 6을 곱하면 3丈이 됩니다. (手太陰・手少陽・手厥陰의 좌우) 여섯 手陰經은 手部에서 胸中으로 순행하는데, (각 經脈의) 길이가 3尺 5寸으로서 3尺에다 6을 곱하면 1丈 8尺이고, 5寸에다 6을 곱하면 3尺이므로 (모두 합하여) 2丈 1尺입니다. (足太陽・足少陽・足陽明의 좌우) 여섯 足陽經은 足部에서 頭部로 순행하는데, (각 經脈의) 길이가 8尺으로서 6에다 8尺을 곱하면 4丈 8尺이 됩니다. (足太陰・足少陰・足厥陰의 좌우) 여섯 足陰經은 足部에서 胸中으로 순행하는데, (각 經脈의) 길이가 6尺 5寸으로서 6尺에다 6을 곱하면 3丈 6尺이고, 5寸에다 6을 곱하면 3尺이므로 (모두 합하여) 3丈 9尺입니다. 좌우 蹻脈은 足部에서 目部로 순행하는데, 각 經脈의 길이는 7尺 5寸으로서 7尺에다 2를 곱하면 1丈 4尺이고, 5寸에다 2를 곱하면 1尺이므로 모두 합쳐 1丈 5尺입니다. 督脈・任脈의 길이는 각각 4尺 5寸으로서, 4尺에다 2를 곱하면 8尺이고, 5寸에다 2를 곱하면 1尺이므로 모두 합쳐 9尺입니다. (이상을) 모두 합치면 16丈 2尺인데, 이들은 脈氣가 흐르는 큰 통로입니다. 經脈은 인체의 深部(裏)에서 순행하는데, (經脈에서) 갈라져 나와 橫으로 흐르는 것은 絡脈이고, 絡脈에서 갈라져 나온 것은 孫絡입니다. 孫絡이 충만하면 瘀血이 있는 것이므로 신속하게 瘀血을 제거해야 합니다. (邪氣가) 盛하면 瀉法을 사용하고, (正氣가) 虛하면 약물을 복용하여 正氣를 補해야 합니다.

五臟常內閱于上七竅也. 故肺氣通于鼻, 肺和則鼻能臭香矣; 心氣通于舌, 心和則舌能知五味矣; 肝氣通于目, 肝和則目能辨五色矣; 脾氣通于口, 脾和則口能別五穀味矣; 腎氣通于耳, 腎和則耳能聞五音矣.

五臟의 精氣는 항상 내부에서 상부의 七竅로 모입니다. 肺氣는 鼻로 통하는데 肺氣가 조화로우면 코〔鼻〕로 냄새를 맡을 수 있고, 心氣는 舌로 통하는데 心氣가 조화로우면 혀〔舌〕로 五味를 알 수 있으며, 肝氣는 眼으로 통하는데 肝氣가 조화로우면 눈으로 五色을 변별할 수 있고, 脾氣는 입〔口〕으로 통하는데 脾氣가 조화로우면 입으로 五穀의 맛을 변별할 수 있으며, 腎氣는 귀〔耳〕로 통하는데 腎氣가 조화로우면 귀로 五音을 변별할 수 있습니다.

 

 

五臟不和則七竅不通, 六腑不和則留爲癰. 故邪在腑則陽脈不和, 陽脈不和則氣留之, 氣留之則陽氣盛矣. 邪在臟則陰脈不和, 陰脈不和15)則血留之, 血留之則陰氣盛矣. 陰氣太盛, 則陽氣不能榮也, 故曰關. 陽氣太盛, 則陰氣弗能榮也, 故曰格. 陰陽俱盛, 不能相榮, 故曰關格. 關格者, 不得盡期而死也.

五臟이 조화를 잃으면 七竅가 통하지 않고, 六腑가 조화를 잃으면 氣血이 停滯・鬱結하여 癰疽가 발생합니다. 그러므로 邪氣가 六腑에 있으면 (陽經에 영향을 미쳐) 陽經이 조화를 잃고, 陽經이 조화를 잃으면 氣의 흐름이 정체되며, 氣의 흐름이 정체되면 陽氣가 盛해집니다. 邪氣가 五臟에 있으면 (陰經에 영향을 미쳐) 陰經이 조화를 잃고, 陰經이 조화를 잃으면 血의 운행이 정체되고, 血의 운행이 정체되면 陰氣가 盛해집니다. 陰氣가 지나치게 성하면 陽氣가 운행하지 못하는데 이를 “關”이라 합니다. 陽氣가 지나치게 성하면 陰氣가 운행하지 못하는데 이를 “格”이라 합니다. 陰氣와 陽氣가 모두 성하면 (陰氣와 陽氣가) 서로 운행하지 못하므로 이를 “關格”이라 합니다. 關格이 발생하면 天壽를 다하지 못하고 죽습니다.

黃帝曰 : 蹻脈安起安止, 何氣榮也?

岐伯答曰 : 蹻脈者, 少陰之別, 起于然骨之後, 上內踝之上, 直上循陰股入陰, 上循胸裏入缺盆, 上出人迎之前, 入頄屬目內眦, 合于太陽・陽蹻而上行, 氣幷相還則爲濡目, 氣不榮則目不合.

黃帝 : 蹻脈은 어디에서부터 시작하여 어디에서 끝나며, 어느 經脈의 氣를 빌어 운행합니까?

岐伯 : 陰蹻脈은 足少陰腎經의 別脈으로서 然骨 뒤쪽에 있는 照海穴에서 시작하여 內踝 위쪽으로 올라간 다음, 大腿 내측을 따라 곧바로 올라가 陰器로 들어가며, 胸內를 따라 올라가 缺盆으로 들어가서 人迎의 앞쪽으로 나온 다음, 광대뼈〔顴骨〕부위로 들어가 눈 안쪽 모서리〔內眼角〕에 이어지고 足太陽膀胱經・陽蹻脈과 만나 상행한 다음, 다시 하행하여 目部를 濡養하는데, 陰蹻脈의 脈氣가 (目部를) 영양하지 못하면 (陽氣가 지나치게 성해져) 눈을 감지 못합니다.

黃帝曰 : 氣獨行五臟, 不榮六腑, 何也?

岐伯答曰 : 氣之不得無行也, 如水之流, 如日月之行不休, 故陰脈榮其臟, 陽脈榮其腑, 如環無端, 莫知其紀, 終而復始. 其流溢之氣, 內漑臟腑, 外濡腠理.

黃帝 : 陰蹻脈의 氣는 五臟으로만 운행하고 六腑로 운행하지 않는데, 이는 무슨 까닭입니까?

岐伯 : 脈氣의 운행은 마치 물이 흐르는 것과 같고 해나 달처럼 쉬지 않고 운행하는 것과 같습니다. 그러므로 陰脈은 五臟으로 운행하고, 陽脈은 六腑로 운행하여 끝이 없는 고리나 頭緖를 알 수 없는 것처럼 끊임없이 순환합니다. 蹻脈의 氣가 넘치면 안으로는 五臟六腑를 적셔주고, 밖으로는 肌表皮膚를 적셔 줍니다.

黃帝曰 : 蹻脈有陰陽, 何脈當其數?

岐伯答曰 : 男子數其陽, 女子數其陰, 當數者爲經, 其不當數者爲絡也.

黃帝 : 蹻脈에는 陰蹻脈과 陽蹻脈이 있는데 어느 脈을 셈에 넣습니까?

岐伯 : 남자는 陽蹻脈으로 계산하고 여자는 陰蹻脈으로 계산하는데, 계산에 넣는 것은 經脈으로 간주하고 계산에 넣지 않는 것은 絡脈으로 간주합니다.

 

十八. 營衛生會

 

黃帝問于岐伯曰 : 人焉受氣? 陰陽焉會? 何氣爲營? 何氣爲衛? 營安從生? 衛于焉會? 老壯不同氣, 陰陽異位, 願聞其會.

黃帝 (岐伯에게 묻기를) : 인체는 어디에서 精氣를 받으며, 陰陽은 어떻게 만납니까? 무엇을 營이라 하며, 무엇을 衛라 합니까? 營氣는 어디에서 만들어지며, 衛氣는 어느 곳에서 (營氣와) 만납니까? 늙은이와 젊은이의 氣는 그 성쇠가 다르고 陰陽의 氣가 순행하는 위치도 다른데, 이들이 만나는 것에 대해서도 들려주십시오.

岐伯答曰 : 人受氣于穀, 穀入于胃, 以傳與肺, 五臟六腑, 皆以受氣. 其淸者爲營, 濁者爲衛, 營在脈中, 衛在脈外, 營周不休, 五十而復大會. 陰陽相貫, 如環無端. 衛氣行于陰二十五度, 行于陽二十五度, 分爲晝夜, 故氣至陽而起, 至陰而止. 故曰 : 日中而陽隴爲重陽, 夜半而陰隴爲重陰. 故太陰主內, 太陽主外, 各行二十五度, 分爲晝夜. 夜半爲陰隴, 夜半後而陰衰, 平旦陰盡而陽受氣矣. 日中爲陽隴, 日西而陽衰, 日入陽盡而陰受氣矣. 夜半而大會, 萬民皆臥, 命曰合陰. 平旦陰盡而陽受氣, 如是無已, 與天地同紀.

岐伯 : 인체는 음식물〔水穀〕에서 精氣를 받는데, 음식물이 胃에 들어가면 (소화 흡수를 거쳐 그 精微가) 肺로 傳導되며, 五臟六腑는 모두 그 氣를 받습니다. 그 중 맑은 것을 “營氣”라 하고 탁한 것을 “衛氣”라 하는데, 營氣는 經脈 속으로 흐르고 衛氣는 經脈 밖으로 흘러 쉬지 않고 운행하며, 각각 50바퀴를 돈 다음 만납니다. 陰과 陽은 서로 관통하여 끝이 없는 고리처럼 순환합니다. 衛氣는 陰分에서 25바퀴 돌고 陽分에서 25바퀴 도는데 이것은 晝夜로 나눈 것이며, 衛氣는 陽分에서 시작하여 陰分에서 끝납니다. 그러므로 정오에는 陽氣가 가장 성한데 이를 重陽이라 하며, 한밤중에는 陰氣가 가장 성한데 이를 重陰이라 합니다. 手太陰肺經은 營氣를 주관하고, 足太陽膀胱經은 衛氣를 주관하여 각각 25바퀴씩 운행하는데 晝夜로 나뉘어집니다. 한밤중은 陰氣가 성한 때이고 한밤중이 지나면 陰氣가 쇠퇴하며, 동틀 무렵이 되면 陰氣가 완전히 쇠퇴하고 陽氣가 점차 성해집니다. 정오는 陽氣가 성한 때이며 (정오를 지나) 해가 서쪽으로 기울면 陽氣가 점차 쇠퇴하여 해질녘이 되면 陽氣가 완전히 쇠퇴하고 陰氣가 점자 성해집니다. 한밤중은 (營氣・衛氣가) 만나는 때이며, 사람들이 모두 수면을 취하는 때로 이를 “合陰”이라 합니다. 동틀 무렵에는 陰氣가 쇠퇴하고 陽氣가 다시 성해지는데 이처럼 끝없이 반복하는 것은 天地陰陽의 이치와 같습니다.

黃帝曰 : 老人之不夜瞑者, 何氣使然? 少壯之人不晝瞑者, 何氣使然?

岐伯答曰 : 壯者之氣血盛, 其肌肉滑, 氣道通, 營衛之行, 不失其常, 故晝精而夜瞑. 老者之氣血衰, 其肌肉枯, 氣道澁, 五臟之氣相搏, 其營氣衰少而衛氣內伐, 故晝不精, 夜不瞑.

黃帝 : 노인이 밤에 숙면을 취하지 못하는 것은 어떤 氣 때문입니까? 젊은 사람들이 밤에 숙면을 취하여 잘 깨지 않는 것은 어떤 氣 때문입니까?

岐伯 : 젊은 사람들은 氣血이 왕성하여 肌肉이 매끄럽고 氣道가 잘 통하며, 營氣와 衛氣의 운행이 常道를 벗어나지 않으므로 낮에는 精神이 맑고 상쾌하며 밤에는 숙면을 취할 수 있습니다. 노인들은 이미 氣血이 쇠약해져 肌肉이 메마르고 氣道가 잘 통하지 않으며, 五臟의 氣가 뒤엉켜 조화롭지 않고, 營氣가 부족하고 衛氣가 내부에서 손상되므로 낮에는 神氣가 맑지 못하고 밤에는 숙면을 취하지 못합니다.

黃帝曰 : 願聞營衛之所行, 皆何道從來?

岐伯答曰 : 營出于中焦, 衛出于上焦.

黃帝 : 營氣와 衛氣의 운행은 모두 어디서부터 시작되는지 말씀해 주십시오.

岐伯 : 營氣는 中焦에서 시작하고 衛氣는 上焦에서 시작합니다.

黃帝曰 : 願聞三焦之所出.

岐伯答曰 : 上焦出于胃上口, 幷咽以上貫膈而布胸中, 走腋, 循太陰之分而行, 還注手陽明, 上至舌, 下注足陽明, 常與營俱行于陽二十五度, 行于陰亦二十五度一周也. 故五十度而復大會于手太陰矣.

黃帝 : 上焦의 氣가 나오는 곳에 대해 들려주십시오.

岐伯 : 上焦의 氣는 胃의 上口에서 시작하여 食道를 따라 상행하고 膈膜을 통과하여 胸中에서 퍼지고, 腋下로 주행하여 手太陰肺經의 경로를 따라 내려가 다시 手陽明大腸經으로 들어간 다음, 올라가 舌에 이르고 다시 내려가 足陽明胃經에 들어가 營氣와 함께 (낮에는) 陽分에서 25바퀴 돌고, (밤에는) 陰分에서 25바퀴 돕니다. 그러므로 50바퀴 돈 후에는 다시 手太陰肺經에서 만납니다.

黃帝曰 : 人有熱, 飮食下胃, 其氣未定, 汗則出, 或出于面, 或出于背, 或出于身半, 其不循衛氣之道而出何也?

岐伯曰 : 此外傷于風, 內開腠理, 毛蒸理泄, 衛氣走之, 固不得循其道, 此氣慓悍滑疾, 見開而出, 故不得從其道, 命曰漏泄.

黃帝 : 인체에 熱이 있으면 음식이 胃에 들어가 아직 精氣로 변하지도 않은 상태에서 面部 혹은 背部 혹은 半身에 땀이 나는데, 이는 衛氣가 운행하는 통로도 아닌데 어째서 땀이 나는 것입니까?

岐伯 : 이것은 외부가 風邪에 손상되어 腠理가 열리거나, (風熱邪가) 皮毛를 薰蒸하여 腠理가 열리면 (邪氣에 대항하기 위해) 衛氣가 體表로 떠오르므로 정상적인 통로로 운행하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衛氣는) 그 성질이 사납고 빨라 열린 틈이 보이면 그곳으로 빠져 나오므로 원래의 경로를 거치지 않으며, 이를 “漏泄”이라 합니다.

黃帝曰 : 願聞中焦之所出.

岐伯答曰 : 中焦亦幷胃口, 出上焦之後, 此所受氣者, 泌糟粕, 蒸津液, 化其精微, 上注于肺脈, 乃化而爲血, 以奉生身, 莫貴于此, 故獨得行于經隧, 命曰營氣.

黃帝 : 中焦의 氣가 나오는 곳에 대해 들려주십시오.

岐伯 : 中焦의 氣 역시 胃의 上口에서 나오는데, 上焦의 氣가 나온 후에 출발합니다. 中焦는 음식물을 받아들이면 淸濁을 泌別하고 津液을 증발시키는 소화흡수과정을 거치며, 음식물을 精微로 化生하여 상부의 肺脈으로 보낸 다음 血液을 생성함으로써 전신을 濡養하는데, 이보다 귀한 것은 없습니다. 그러므로 (中焦에서 비롯되어) 단독으로 經脈 속을 운행하는 것을 “營氣”라고 합니다.

黃帝曰 : 夫血之與氣, 異名同類, 何謂也?

岐伯答曰 : 營衛者精氣也, 血者神氣也, 故血之與氣, 異名同類焉. 故奪血者無汗, 奪汗者無血, 故人生有兩死而無兩生.

黃帝 : 대저 氣와 血은 명칭은 다르나 같은 부류에 속하는데, 무엇 때문에 이렇게 말합니까?

岐伯 : 營氣와 衛氣는 (음식물에서 化生한) 精氣이며, 血 역시 (음식물의 精微에서 化生한) 神氣이므로 血과 氣는 명칭은 각기 다르나 같은 부류에 속합니다. 그러므로 血이 과도하게 손상되면 땀이 나지 않고, 땀을 지나치게 흘리면 血이 재생되지 않습니다. 그러므로 사람이 태어나서 한 번 죽는 것은 있어도 두 번 사는 것은 없습니다.

黃帝曰 : 願聞下焦之所出.

岐伯答曰 : 下焦者, 別廻腸, 注于膀胱而滲入焉. 故水穀者, 常幷居于胃中, 成糟粕, 而俱下于大腸, 而成下焦, 滲而俱下, 濟泌別汁, 循下焦而滲入膀胱焉.

黃帝 : 下焦의 氣가 나오는 것에 대해 듣고 싶습니다.

岐伯 : 下焦는 (胃에서 받아들인 음식물의) 淸濁을 泌別하고 찌꺼기를 廻腸(大腸)으로 운반하여 (後陰으로) 배출시키고, 水液을 膀胱으로 보내어 그곳에서 스며들게 합니다. 그러므로 음식물〔水穀〕은 항상 胃에서 消化吸收를 거치고, 형성된 찌꺼기는 大腸으로 보내어지며, 水液은 泌別淸濁 과정을 거친 후 下焦를 따라서 膀胱에 스며듭니다.

黃帝曰 : 人飮酒, 酒亦入胃, 穀未熟而小便獨先下, 何也?

岐伯答曰 : 酒者熟穀之液也, 其氣悍以淸, 故後穀而入, 先穀而液出焉.

黃帝曰 : 善. 余聞上焦如霧, 中焦如漚, 下焦如瀆, 此之謂也.

黃帝 : 사람이 술을 마시면 술 역시 胃에 들어가는데, 음식물이 아직 소화되지 않았는데도 (술이) 가장 먼저 소변으로 배출되니, 이는 무슨 까닭입니까?

岐伯 : 술은 곡류를 발효시켜 만든 액체로서, 그 氣는 빠르고 성질은 맑습니다. 그러므로 음식물보다 나중에 들어가나 먼저 (소변으로) 배출되는 것입니다.

黃帝 : 훌륭하신 말씀입니다. 上焦는 마치 안개와 같고 中焦는 거품 같으며 下焦는 도랑과 같다고 들었는데, 이를 두고 한말인 것 같습니다.

 

 

 

 


 

十九. 四時氣

 

 

 

 

黃帝問于岐伯曰 : 夫四時之氣, 各不同形, 百病之起, 皆有所生, 灸刺之道, 何者爲定?

岐伯答曰 : 四時之氣, 各有所在, 灸刺之道, 得氣穴爲定. 故春取絡血脈分肉之間, 甚者深刺之, 間者淺刺之. 夏取盛經孫絡, 取分間, 絶皮膚. 秋取經腧, 邪在腑, 取之合. 冬取井滎, 必深以留之.

黃帝 (岐伯에게 묻기를) : 대저 四時의 기후는 각기 달라서 온갖 질병은 모두 기후의 영향을 받아 발생하는데, 刺針의 원칙을 어떻게 설정해야 합니까?

岐伯 : 四時의 氣는 각기 일정한 발병부위가 있으므로 灸․灸刺의 원칙은 (四時의) 氣候와 經穴의 관계로써 확정해야 합니다. 그러므로 봄철에는 絡脈과 分肉 사이에 針을 놓는데, (病이) 심하면 깊게 針을 놓고 가벼우면 얕게 針을 놓아야 합니다. 여름철에는 陽經・孫絡에 刺針하거나, 分肉의 사이 혹은 皮膚의 淺部에 針을 놓아야 합니다. 가을철에는 각 經脈의 腧穴에 針을 놓는데, 邪氣가 六腑에 있으면 陽經의 合穴을 취해야 합니다. 겨울철에는 각 經脈의 井穴과 滎穴에 針을 놓는데, 반드시 깊게 針을 놓고 針을 꽂아 두어야(留針) 합니다.

溫瘧汗不出, 爲五十九痏. 風㽷膚脹, 爲五十七痏, 取皮膚之血者, 盡取之. 飧泄, 取三陰交上, 補陰陵泉, 皆久留之, 熱行乃止. 轉筋于陽治其陽, 轉筋于陰治其陰, 皆卒刺之.

溫瘧을 앓아 땀이 나오지 않을 경우는 (熱病을 치료하는) 59개의 腧穴을 取해야 합니다. 風㽷病을 앓아 피부에 浮腫이 발생할 경우는 (水病을 치료하는) 57개의 腧穴을 取해야 하는데, 만약 皮膚에 血絡이 있으면 모두 放血시켜야 합니다. (脾虛로 인해 발생하는) 飧泄證에는 (足太陰脾經의) 三陰交穴을 取하고 (足太陰脾經의 合穴인) 陰陵泉穴을 補해야 하는데, 모두 留針 시간을 길게 하고 침 끝에서 熱感이 느껴지면 針을 그쳐야 합니다. 외측 부위에서 경련이 발생하면 陽經의 腧穴을 取하여 치료하고, 내측 부위에서 경련이 발생하면 陰經의 腧穴을 取하여 치료하는데, 모두 火針을 사용해야 합니다.

徒㽷, 先取環谷下三寸, 以鈹針針之, 已刺而筩之, 而內之, 入而復之, 以盡其㽷, 必堅. 來緩則煩悗, 來22)急則安靜, 間日一刺之, 㽷盡乃止. 飮閉藥, 方刺之時徒飮之, 方飮無食, 方食無飮, 無食他食, 百三十五日.

徒㽷病를 앓을 경우는 먼저 배꼽〔環谷〕아래 3寸 부위를 取하여 鈹針으로 침을 놓은 후, 속이 빈 筒과 같은 침으로 해당 부위에 針을 놓아 水氣를 빨아내야 하는데, 반복적으로 針을 놓아 水氣를 모두 방출시키되 반드시 신속하게 針을 놓아야 합니다. (만약) 완만하게 針을 놓으면 煩悶感이 발생하고, 신속하게 針을 놓으면 안정감을 느끼게 되니, (이와 같은 치료법을) 격일에 한번 사용하여 水腫이 완전히 제거되면 針을 그쳐야 합니다. (아울러) 막힌 것을 소통시키는 藥物을 복용하되 針을 찌른 후에 복용해야 하며, 복약 후에는 음식물을 섭취해서는 안되고, 음식물을 섭취한 후에 복약해서도 안되며, 기타 水腫에 유해한 음식물을 135일간 금해야 합니다.

著痹不去, 久寒不已, 卒取其三里. 骨爲幹, 腸中不便, 取三里, 盛瀉之, 虛補之. 癘風者, 素刺其腫上, 已刺, 以銳針針其處, 按出其惡氣, 腫盡乃止, 常食方食, 無食他食.

著痹가 낫지 않아 오랫동안 寒冷한 감이 없어지지 않으면 火針으로 足三里穴을 取해야 합니다. 腸中이 불편할 경우는 (足陽明胃經의 合穴인) 三里穴을 취하되, (邪氣가) 實하면 瀉法을 사용하고 (正氣가) 虛하면 補法을 사용해야 합니다. 癘風病이 발생할 경우는 자주 腫氣 부위에 針을 놓아야 하며, 刺針이 끝나면 다시 예리한 침으로 환부를 찌른 후에 손으로 눌러 나쁜피(惡血)와 毒氣를 짜내는데, 腫氣가 없어질 때까지 계속합니다. (환자는) 항상 적절한 음식을 섭취해야 하며, 기타 (風을 움직이거나 毒을 발생시키는) 음식을 먹어서는 안됩니다.

腹中常鳴, 氣上衝胸, 喘不能久立, 邪在大腸, 刺肓之原・巨虛上廉・三里. 少腹控睾, 引腰脊, 上衝心, 邪在小腸也. 小腸者, 連睾系, 屬于脊, 貫肝肺, 絡心系, 氣盛則厥逆, 上衝腸胃, 熏肝, 散于肓, 結于臍. 故取之肓原以散之, 刺太陰以予之, 取厥陰以下之, 取巨虛下廉以去之, 按其所過之經以調之.

腹中에서 항상 腸鳴이 나고 氣가 胸部로 치솟으며, 숨이 차서 오랫동안 서 있지 못하는 것은 病邪가 大腸에 있는 증상으로 氣海・上巨虛穴・足三里穴을 取하여 치료해야 합니다. 小腹部 쪽으로 睾丸이 땅기고 腰脊部까지 땅기며, (통증이) 心胸部로 올라오는 것은 病邪가 小腸에 있기 때문입니다.

小腸은 睾丸과 연계되고 脊椎에 이어져 있으며, (그 經脈이) 肝肺를 관통하여 心系에 이어지므로 邪氣가 성하면 氣가 上逆하여 腸胃로 솟아올라 肝을 薰蒸하고 肓膜(膈膜)에 퍼져 臍部에서 모입니다. 그러므로 氣海穴에 침을 놓음으로써 (臍部에 모인) 邪氣를 제거하고, 手太陰肺經에 針을 놓아 (虛한) 肺를 補하며, 足厥陰肝經을 取하여 (實한) 肝을 瀉해야 합니다. 아울러 下巨虛穴을 取하여 (小腸의) 邪氣를 제거하고, 小腸의 經脈이 지나는 부위를 안마하여 그 氣를 조화롭게 해야 합니다.

善嘔, 嘔有苦, 長太息, 心中憺憺, 恐人將捕之, 邪在膽, 逆在胃, 膽液泄則口苦, 胃氣逆則嘔苦, 故曰嘔膽. 取三里以下胃氣逆, 刺少陽血絡以閉膽逆, 却調其虛實, 以去其邪. 飮食不下, 膈塞不通, 邪在胃脘. 在上脘, 則刺抑而下之, 在下脘, 則散而去之.

嘔吐가 잦고 쓴물을 토하며, 한숨을 쉬고 마음이 불안하여 누가 잡으러 오는 듯 한 것은 病邪가 膽에 있는 것인데, 氣가 胃로 上逆하여 膽液이 외부로 새어나오면 입이 쓰고, 胃氣가 上逆하면 쓴물을 토하므로 “嘔膽”이라 합니다. (치료 시에는) 足三里穴에 침을 놓음으로써 上逆하는 胃氣를 끌어내리고, 足少陽膽經의 血絡에 침을 놓음으로써 膽液이 胃로 上逆하는 것을 막으며, 아울러 虛와 實이 조화를 이르게 함으로써 邪氣를 제거해야 합니다. 음식을 먹으면 내려가지 않고 胸膈部가 막혀 통하지 않는 것은 病邪가 胃脘部에 있기 때문입니다. (病邪가) 上脘部에 있으면 上逆한 胃氣를 억눌러 하강시키고, 病邪가 下脘部에 있으면 邪氣를 흩트려서 제거해야 합니다.

少腹痛腫, 不得小便, 邪在三焦約, 取之太陽大絡, 視其絡脈與厥陰小絡結而血者, 腫上及胃脘, 取三里.

小腹部가 붓고 아프며 小便이 잘 나오지 않는 것은 病邪가 膀胱에서 제약한 것이므로 足太陽膀胱經의 大絡(委陽穴)에 針을 놓되, 足太陽膀胱經의 絡脈과 足厥陰肝經의 小絡(孫絡)을 관찰하여 瘀血이 있고 (小腹部의) 腫脹이 胃脘部에 파급되면 足三里穴에 針을 놓아야 합니다.

 

 

 

 

睹其色, 察其目, 知其散復者, 視其目色, 以知病之存亡也. 一其形, 聽其動靜者, 持氣口人迎以視其脈, 堅且盛且滑者, 病日進; 脈軟者, 病將下; 諸經實者, 病三日已. 氣口候陰, 人迎候陽也.

“환자의 색을 살피고 그 눈을 살펴서 病邪의 有無를 판단한다”고 함은 환자의 眼球에 나타난 五色을 관찰함으로써 病邪의 존재나 소실을 아는 것입니다. 환자의 形體를 가지런히 하고 환자의 動靜을 살피는 것은 寸口・人迎脈을 診脈함으로써 환자의 脈을 살피는 것인데, (脈이) 堅實하거나 洪大하거나 매끄러우면 病情이 점차 가중되려는 것이고, (脈이) 부드러우면 病邪가 장차 물러가려는 것이며, 만약 病邪가 여러 經脈에 있는데도 脈이 實하면 병이 3일 안에 낫습니다. 寸口는 陰을 관찰하는 곳이며, 人迎은 陽을 관찰하는 곳입니다.

 

 

 


 

二十. 五 邪

 

 

 

 

邪在肺, 則病皮膚痛, 寒熱, 上氣喘, 汗出, 咳動肩背. 取之膺中外腧, 背三椎之傍, 以手疾按之, 快然, 乃刺之, 取之缺盆中, 以越之.

邪氣가 肺에 있으면 皮膚에 疼痛이 발생하고 惡寒發熱하며, 氣가 上逆하여 숨이 차고 땀이 나며, 기침을 하면 肩背部가 들썩입니다. (치료 시에는) 胸部 외측의 中府・雲門穴 및 背部 第3椎 곁(肺腧穴)을 取하되, 손으로 재빨리 눌러서 시원한 느낌이 들면 해당부위에 針을 놓아야 하며, 아울러 (足陽明胃經의) 缺盆穴을 取하여 (肺 중에 있는) 邪氣를 배출시켜야 합니다.

邪在肝, 則兩脇中痛, 寒中, 惡血在內, 胻善掣, 節時腫, 取之行間, 以引脇下, 補三里以溫胃中, 取血脈以散惡血, 取耳間靑脈, 以去其掣.

邪氣가 肝에 있으면 兩脇部에 疼痛이 발생하고 寒邪가 中焦에 머물며, 瘀血이 내부에 정체하고 정강이에 자주 경련이 오며 關節에 수시로 腫痛이 발생하는데, (치료 시에는 足厥陰肝經의 滎穴인) 行間穴을 取하여 脇下에 鬱結한 邪氣를 끌어내리고, (足陽明胃經의) 三里穴을 補함으로써 中焦를 따뜻하게 해야 합니다. 아울러 (瘀血이 있는) 血絡에 침을 놓음으로써 나쁜피(惡血)을 제거하고, (耳輪 뒤쪽 靑絡 부위에 있는) 瘈脈穴을 取함으로써 경련 증상을 제거해야 합니다.

邪在脾胃, 則病肌肉痛. 陽氣有餘, 陰氣不足, 則熱中善饑; 陽氣不足, 陰氣有餘, 則寒中腸鳴・腹痛. 陰陽俱有餘, 若俱不足, 則有寒有熱, 皆調于三里.

邪氣가 脾胃에 있으면 肌肉에 疼痛이 발생합니다. 陽氣가 남아돌고 陰氣가 부족하면 熱邪가 中焦에 머물게 되어 항상 배가 고프며, 陽氣가 부족하고 陰氣가 남아돌면 寒邪가 中焦에 머물러 腸鳴・腹痛이 발생합니다. 陰氣와 陽氣가 모두 남아돌거나 모두 부족하면 寒이나 熱에 속하는 각종 병증이 발생하는데, 모두 (足陽明胃經의) 三里穴을 取하여 치료해야 합니다.

邪在腎, 則病骨痛, 陰痹. 陰痹者, 按之而不得, 腹脹腰痛, 大便難, 肩・背・頸・項强痛, 時眩. 取之涌泉・昆侖, 視有血者, 盡取之.

邪氣가 腎에 있으면 骨痛・陰痹가 발생합니다. 陰痹란 (통증 부위가 일정하지 않은 것으로) 손으로 눌러도 구체적인 부위를 찾을 수 없으며, 腹部가 脹滿하고 腰痛이 오며 大便이 잘 나오지 않고 肩部・背部・頸項部에 强痛이 오며 때때로 眩暈이 발생하는데, (足少陰腎經의) 涌泉穴과 (足太陽膀胱經의) 崑崙穴을 取해야 하며, 瘀血이 보이면 針을 놓아 모두 제거해야 합니다.

邪在心, 則病心痛, 喜悲, 時眩仆. 視有餘不足而調之其輸也.

邪氣가 心에 있으면 心痛이 발생하고 자주 슬퍼하며, 수시로 眩暈・昏仆 등이 발생하는데, (치료 시에는) 病情의 虛實을 살핀 후 本經의 腧穴을 取해야 합니다.

 

 

 

 


 

二十一. 寒熱病

 

 

 

 

皮寒熱者, 不可附席, 毛髮焦, 鼻槁臘, 不得汗. 取三陽之絡, 補手太陰.

(外邪가 침입함으로 인해) 피부에 寒熱이 발생하면 (疼痛으로 인해) 자리에 앉지 못하고 毛髮이 거칠어지며, 鼻孔이 건조하고 땀이 나오지 않는데, (이 때는) 足太陽膀胱經의 絡穴(飛揚穴)을 取하고, 다시 手太陰肺經에 자침하여 (肺氣를) 補해야 합니다.

肌寒熱者, 肌痛, 毛髮焦而脣槁臘, 不得汗. 取三陽于下, 以去其血者, 補足太陰以出其汗.

(外邪가 침입함으로 인해) 肌肉에 寒熱이 발생하면 肌肉에 동통이 발생하고 毛髮이 거칠어지며, 입술이 마르고 땀이 나지 않는데, (치료 시에는) 下肢側에 있는 足太陽膀胱經의 絡穴(飛揚穴)에 針을 놓아 瘀血을 제거한 후, 足太陰脾經을 補함으로써 發汗시켜야 합니다.

骨寒熱者, 痛無所安, 汗注不休. 齒未槁, 取其少陰于陰股之絡; 齒已槁, 死不治. 骨厥亦然. 骨痹, 擧節不用而痛, 汗注煩心. 取三陰之經補之.

(邪氣가 침입함으로 인해) 骨에 寒熱이 발생하면 통증이 발생하여 편안 곳이 없고 땀이 그치지 않고 흐릅니다. 이때 만약 齒牙가 건조하지 않으면 (陰氣가 아직 충만한 것으로서) 足少陰腎經의 絡穴(大鐘穴)을 취하고, 齒牙가 이미 건조해졌으면 (津液이 고갈된 것으로서) 치료할 수 없는 死證입니다. 骨厥의 진단과 치료 또한 이와 마찬가지입니다.

骨痹證이 발생하면 전신의 骨節을 움직일 수 없고 통증이 발생하며, 땀이 흘러내리고 가슴이 답답해지는데, (치료 시에는) 手足三陰經의 穴位를 取하며 補해야 합니다.

身有所傷血出多, 及中風寒, 若有所墮墜, 四支懈㑊不收, 名曰體惰. 取其小腹臍下三結交. 三結交者, 陽明・太陰也, 臍下三寸關元也.

몸에 상처를 입어 출혈이 과다한데다가 風寒邪를 감수하거나, 높은 곳에서 떨어져 四肢에 힘이 없고 (四肢를) 추스리지 못하는 것을 “體惰”라고 합니다. 본증을 치료할 때는 小腹部 배꼽 아래에 위치한 三結交를 취해야 합니다. “三結交”란 (任脈과) 足陽明胃經・足太陰脾經(이 交會하는 곳)으로서 배꼽 아래 3寸 부위에 위치한 關元穴(丹田)입니다.

厥痹者, 厥氣上及腹. 取陰陽之絡, 視主病也, 瀉陽補陰經也.

厥痹證이 발생하면 氣가 (下肢에서) 腹部로 上逆하는데, (치료 시에는) 陰經이나 陽經의 絡穴에 針을 놓되 主病을 살핀 후에 (병이) 陽經에 있으면 瀉하고, 陰經에 있으면 補해야 합니다.

頸側之動脈人迎. 人迎, 足陽明也, 在嬰筋之前. 嬰筋之後, 手陽明也, 名曰扶突. 次脈, 手少陽脈也, 名曰天牖. 次脈, 足太陽也, 名曰天柱. 腋下動脈, 臂太陰也, 名曰天府.

頸部結喉 양측의 동맥 부위를 人迎穴이라 하는데, 人迎穴은 足陽明胃經에 속하며 嬰筋의 앞쪽에 있습니다. 嬰筋의 뒤쪽에 있는 手陽明大腸經을 扶突穴이라 합니다. 그 다음 脈은 手少陽三焦經으로서 天牖穴이라 하고, 그 다음 脈은 足太陽膀胱經으로서 天柱穴이라 합니다. 腋下 3寸부위의 동맥은 手太陰肺經으로서 天府穴이라 합니다.

陽逆頭痛, 胸滿不得息, 取人迎. 暴瘖氣革更, 取扶突與舌本出血. 暴聾氣蒙, 耳目不明, 取天牖. 暴攣癎眩, 足不任身, 取天柱. 暴癉內逆, 肝肺相搏, 血溢鼻口, 取天府. 此爲天牖五部.

陽邪가 上逆하여 頭痛・胸滿・呼吸不利 등의 증상이 나타나면 人迎穴에 針을 놓아야 합니다. 갑자기 목소리가 나오지 않고 혀가 뻣뻣해지면 扶突穴과 舌本에 針을 놓아 출혈시켜야 합니다. 갑자기 耳聾・經氣不通・청력감퇴・시력감퇴가 발생하면 天牖穴에 針을 놓아야 합니다. 갑자기 痙攣・癲癎・眩暈이 발생하고 足部가 무력하여 몸을 지탱하지 못하면 天柱穴에 針을 놓아야 합니다. 갑자기 熱病이 발생하여 내부의 氣機가 상역하고, 肝・肺에 쌓인 火邪가 相爭함으로 인해 血이 (위로 치솟아) 입이나 코로 넘치면 天府穴에 針을 놓아야 합니다. 이상을 天牖五部라 합니다.

臂陽明有入頄遍齒者, 名曰大迎, 下齒齲取之. 臂惡寒補之, 不惡寒瀉之. 足太陽有入頄遍齒者, 名曰角孫, 上齒齲取之, 在鼻與頄前. 方病之時其脈盛, 盛則瀉之, 虛則補之. 一曰取之出鼻外.

手陽明大腸經이 광대뼈〔顴骨〕로 들어가 齒根에 이어지는 곳을 “大迎穴”이라 하는데, 아랫니에 蟲齒로 인한 통증이 발생하면 이곳에 針을 놓아야 합니다. 臂部에 惡寒이 발생하면 (대부분 虛證이므로) 이를 補하고, 惡寒이 발생하지 않으면 (대부분 實證이므로) 이를 瀉해야 합니다. 足太陽膀胱經이 顴骨로 들어가 齒根에 이어지는 곳을 角孫穴이라 하며, 윗니에 충치로 인한 통증이 발생하면 이곳에 針을 놓고, (아울러) 鼻와 광대뼈〔顴骨〕앞쪽의 穴에 針을 놓아야 합니다. 발병 시에는 脈氣가 盛한데, (脈氣가) 盛하면 이를 瀉하고 (만약 脈氣가) 虛하면 이를 補해야 하는데, 一說에는 鼻 외측의 穴位에 針을 놓는다고 합니다.

足陽明有挾鼻入于面者, 名曰懸顱, 屬口, 對入系目本, 視有過者取之, 損有餘, 益不足, 反者益甚. 足太陽有通項入于腦者, 正屬目本, 名曰眼系, 頭目苦痛取之, 在項中兩筋間. 入腦乃別陰蹻・陽蹻, 陰陽相交, 陽入陰出, 陰陽交于目銳眥, 陽氣盛則瞋目, 陰氣盛則暝目.

足陽明胃經이 鼻를 끼고 순행하여 面部로 들어가는 곳을 懸顱라고 합니다. (그 經脈은 하행하여) 口에 이어지고 (상행하는 것은) 口를 마주보면서 目本에 이어지므로 환부를 관찰하여 病變이 있으면 이곳에 針을 놓아야 하며, 邪氣가 남아돌면 瀉하고 正氣가 부족하면 補해야 하는데, 만약 반대로 치료하면 병이 더욱 가중됩니다. 足太陽膀胱經이 項部를 지나 腦에 이어지는 부위가 있어 곧바로 目本에 속하는데, 이를 目系・眼系라고 합니다. 頭部나 目部에 疼痛이 발생할 경우는 이곳에 針을 놓아야 하는데, 이는 項中 兩筋 사이에 있습니다. (足太陽膀胱經은) 腦로 들어가 陰蹻脈과 陽蹻脈으로 나누어져 屬하는데, 陰陽이 교차하여 陽氣는 (안으로) 들어가고 陰氣는 (밖으로) 나옵니다. 陰氣와 陽氣가 눈 안쪽 모서리에서 만나므로 陽氣가 성하면 눈을 크게 뜨고, 陰氣가 성하면 눈이 감깁니다.

熱厥取足太陰・少陽, 皆留之; 寒厥取陽明・少陰于足, 皆留之. 舌縱涎下, 煩悗, 取足少陰. 振寒洒洒, 鼓頷, 不得汗出, 腹脹煩悗, 取手太陰. 刺虛者, 刺其去也, 刺實者, 刺其來也.

熱厥證이 발생하면 足太陰脾經과 足少陽膽經에 針을 놓되 모두 留針 시간을 길게 하고, 寒厥證이 발생하면 足陽明胃經과 足少陰腎經에 針을 놓되 모두 留針 시간을 길게 해야 합니다. 혀가 늘어지고 침이 흐르며 가슴이 답답한 경우는 足少陰腎經에 針을 놓아야 합니다. 惡寒으로 인해 오슬오슬 떨리고 턱을 부딪치며, 땀이 나지 않고 복부가 脹滿하며 가슴이 답답한 경우는 (陽氣가 부족한 것이므로) 手太陰肺經에 針을 놓아야 합니다. 虛證에 針을 놓을 때는 脈氣가 가는 방향으로 針을 놓아야 하며, 實證에 針을 놓을 때는 脈氣가 오는 방향으로 針을 놓아야 합니다.

春取絡脈, 夏取分腠, 秋取氣口, 冬取經輸. 凡此四時, 各以時爲齊. 絡脈治皮膚, 分腠治肌肉, 氣口治筋脈, 經輸治骨髓・五臟.

봄에는 絡脈 사이에 針을 놓고, 여름에는 分肉과 腠理 사이에 針을 놓으며, 가을에는 寸口 부위에 針을 놓고, 겨울에는 經穴에 針을 놓아야 합니다. 이들 사계절에 행하는 刺針法은 각기 四時의 기후변화에 근거하여 조정해야 합니다. 絡脈 사이에 針을 놓으면 皮膚에 발생한 병을 치료할 수 있고, 分肉과 腠理 사이에 針을 놓으면 肌肉에 발생한 병을 치료할 수 있으며, 氣口에 針을 놓으면 筋脈에 발생한 병을 치료할 수 있고, 經脈 사이에 針을 놓으면 骨髓와 五臟의 병을 치료할 수 있습니다.

身有五部 : 伏兎一; 腓二; 背三; 五臟之腧四; 項五. 此五部有癰疽者死.

인체에는 다섯 군데 중요한 부위(五部)가 있으니, 첫째는 伏兎部요, 둘째는 腓部〔장딴지〕요, 셋째는 背部의 督脈이 지나는 부위요, 넷째는 五臟의 腧穴이 위치한 부위요, 다섯째는 項部입니다. 이 다섯 부위에 癰疽가 발생하면 죽습니다.

病始手臂者, 先取手陽明・太陰而汗出; 病始頭首者, 先取項太陽而汗出; 病始足脛者, 先取足陽明而汗出, 臂太陰可汗出, 足陽明可汗出. 取陰而汗出甚者, 止之于陽; 取陽而汗出甚者, 止之于陰.

병이 手臂에서부터 발생하면 먼저 手陽明大腸經과 手太陰肺經에 針을 놓아 發汗시키고, 병이 頭部에서부터 발생하면 먼저 項部의 足太陽膀胱經에 針을 놓아 發汗시키며, 병이 足脛部에서부터 발생하면 먼저 足陽明胃經에 針을 놓아 發汗시켜야 하는데, 手太陰經에 針을 놓아 發汗시킬 수 있고, 足陽明經에 針을 놓아 發汗시킬 수도 있습니다. (陰經과 陽經은 서로 통하므로) 陰經에 針을 놓았는데 땀을 과다하게 흘릴 경우는 陽經에 針을 놓아 땀을 멈추게 할 수 있고, 陽經에 針을 놓았는데 땀을 과다하게 흘릴 경우는 陰經에 針을 놓아 땀을 멈추게 할 수도 있습니다.

凡刺之害, 中而不去則精泄, 不中而去則致氣; 精泄則病甚而恇, 致氣則生爲癰疽也.

刺針의 폐해로는 정곡에 針을 놓고서도 바로 針을 뽑지 않아 (환자의) 精氣가 빠져나가는 경우가 있고, 정곡에 針을 놓지 못했는데도 곧바로 침을 뽑아 邪氣가 모여들게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精氣가 과도하게 빠져나가면 病情이 가중되어 몸이 쇠약해지고, 邪氣가 모여 흩어지지 않으면 癰疽가 발생합니다.


 

二十二. 癲 狂


 

 

 

目眥外決于面者, 爲銳眥; 在內近鼻者爲內眥, 上爲外眥, 下爲內眥.

눈의 모서리〔眼角〕가 面部에서 바깥쪽으로 갈라져 있는 것을 “銳眥”라 하며, 눈의 모서리가 안쪽으로 갈라져 鼻에 근접해 있는 것을 “內眥”라 합니다. 윗눈꺼풀은 外眥에 속하고, 아랫눈꺼풀은 內眥에 속합니다.

癲疾始生, 先不樂, 頭重痛, 視擧目赤, 其作極已而煩心, 候之于顔, 取手太陽・陽明・太陰, 血變而止.

癲疾이 처음 생겨날 때는 (환자에게) 먼저 즐거워하는 기색이 없고 머리가 무겁고 아프며, 두 눈을 위로 치켜 뜨고 눈이 충혈되는 증상이 나타나며, 발작이 심해지면 곧 초조불안해하는데, 양 眉間에서 그 징후를 파악할 수 있습니다. (치료 시에는) 手太陽小腸經・手陽明大腸經・手太陰肺經에 針을 놓되, 面部의 혈색이 정상으로 바뀌면 針놓기를 그쳐야 합니다.

癲疾始作而引口啼呼喘悸者, 候之手陽明・太陽, 左强者攻其右, 右强者攻其左, 血變而止. 癲疾始作, 先反僵, 因而脊痛, 候之足太陽・陽明・太陰・手太陽, 血變而止.

癲疾이 막 발작할 때는 口角이 땅기고 울음소리가 나며, 호흡이 가쁘고 가슴이 뛰는데, (치료 시에는) 手陽明大腸經・手太陽小腸經을 살펴서 (그 순행부위에 針을 놓아야 하며) 좌측이 땅기면 우측에 針을 놓고 우측이 땅기면 좌측에 針을 놓되, 面部의 血色이 정상으로 바뀌면 針놓기를 그쳐야 합니다. 癲疾이 막 발작할 때는 먼저 몸이 뻣뻣해져 활처럼 뒤로 휘고(角弓反張), 이로 인해 脊部에 疼痛이 발생합니다. (치료 시에는) 足太陽膀胱經・足陽明胃經・足太陰脾經・手太陽小腸經을 살펴서 그 穴位에 針을 놓되, 面部의 血色이 정상으로 바뀌면 針놓기를 그쳐야 합니다.

治癲疾者, 常與之居, 察其所當取之處. 病至, 視之有過者瀉之, 置其血于瓠壺之中, 至其發時, 血獨動矣. 不動, 灸窮骨二十壯, 窮骨者, 骶骨也.

癲疾을 치료할 때는 항상 환자와 함께 기거하여 針을 놓을 經脈과 穴位를 관찰해야 합니다. 발병하면 병변이 있는 經脈에 針을 놓아 출혈시키고, 그 피를 항아리 속에 담아 두면 다시 발병할 때에 항아리 속의 피가 움직입니다. (만약 피가) 움직이지 않으면 窮骨에 뜸을 20壯 뜹니다. “窮骨”이란 尾骶骨(督脈의 長强穴 부위)을 가리킵니다.

 


 

骨癲疾者, 顑齒諸腧分肉皆滿, 而骨居, 汗出煩悗. 嘔多涎沫, 氣下泄, 不治.

骨癲疾이 발생하면 뺨이나 이빨 부위에 있는 각 腧穴 및 分肉에 邪氣가 가득하고 (形體가 수척하여) 뼈만 앙상하게 남으며, 땀이 나고 가슴이 답답합니다. 만약 (脾와 腎이 손상되어) 다량의 침을 내뱉고 (泄瀉를 하여) 氣가 아래로 빠져나가면 치료할 수 없습니다.

筋癲疾者, 身倦攣急脈大, 刺項大經之大杼. 嘔多涎沫, 氣下泄, 不治.

筋癲疾이 발생하면 몸이 나른하고 경련이 일어나며 大脈이 나타나는데, (이 때는) 목뒤에 있는 (足太陽膀胱經의) 大經인 大杼穴에 針을 놓아야 합니다. 만약 (脾와 腎이 손상되어) 다량의 침을 내뱉고 (泄瀉를 하여) 氣가 아래로 빠져나가면 치료할 수 없습니다.

脈癲疾者, 暴仆, 四肢之脈皆脹而縱. 脈滿, 盡刺之出血; 不滿, 灸之挾項太陽, 灸帶脈于腰相去三寸, 諸分肉本輸. 嘔多涎沫, 氣下泄, 不治. 癲疾者, 疾發如狂者, 死不治.

脈癲疾이 발생하면 갑자기 쓰러지고, 四肢의 脈이 모두 脹滿하고 이완됩니다. 脈이 脹滿하면 針을 놓아 모두 출혈시키고, 脹滿하지 않으면 項部 양옆에 위치한 足太陽經의 穴(天柱・大杼穴)에 灸法을 시행함과 아울러 腰部에서 3寸쯤 떨어진 곳에 있는 (足少陽膽經의) 帶脈穴에 灸法을 시행하고, 각 經의 分肉 사이와 四肢의 腧穴에도 灸法을 시행해야 합니다. (脾腎이 손상되어) 다량의 침을 내뱉고 (泄瀉를 하여) 氣가 아래로 빠져나가면 치료할 수 없습니다. 癲疾이 갑자기 狂症처럼 발생하면 치료할 수 없는 死證입니다.

狂始生, 先自悲也, 喜忘, 苦怒, 善恐者, 得之憂饑, 治之取手太陰・陽明, 血變而止, 後取足太陰・陽明. 狂始發, 少臥不饑, 自高賢也, 自辯智也, 自尊貴也, 善罵詈, 日夜不休, 治之取手陽明・太陽・太陰・舌下・少陰, 視脈之盛者, 皆取之, 不盛, 釋之也.

狂證이 발생하기 시작할 때는 먼저 슬퍼하고 잘 잊어버리며, 화를 잘 내고 항상 두려워하는데, 이는 근심걱정과 굶주림으로 인해 발생합니다. 이를 치료할 때는 手太陰肺經과 手陽明大腸經에 針을 놓아 (출혈시키되) 面部의 혈색이 (정상으로) 바뀌면 針을 그친 다음 足太陰脾經과 足陽明胃經에 針을 놓아야 합니다.

狂證이 발작하면 잠을 적게 자고 배가 고픈 줄을 모르며, 스스로 고상하고 현명하다고 하고, 스스로 언변이 뛰어나고 지혜롭다고 하며, 스스로 존귀하다고 하고, 욕을 잘하는데 밤낮으로 쉬지 않고 지껄입니다. 이를 치료할 때는 手陽明大腸經・手太陽小腸經・手太陰肺經・舌下(任脈의 廉泉穴)・手少陰心經에 針을 놓아야 합니다. 상술한 經脈을 살펴서 實하면 모두 針을 놓아 출혈시키고, 實하지 않으면 그냥 놓아둡니다.

狂, 善驚・善笑・好歌樂・妄行不休者, 得之大恐, 治之取手陽明・太陽・太陰. 狂, 目妄見・耳妄聞・善呼者, 少氣之所生也, 治之取手太陽・太陰・陽明・足太陰・頭・兩顑.

狂證이 발생하면 잘 놀라고 잘 웃으며, 걸핏하면 노래를 부르고 끊임없이 비정상적인 행동을 하는데, 이는 심한 두려움으로 인해 발생한 것입니다. 이를 치료할 때는 手陽明大腸經(偏歷・溫溜穴), 手太陽小腸經(支正・小海穴), 手太陰肺經(太淵・列缺穴)에 針을 놓아야 합니다.

狂證이 발생하면 눈에 헛것이 보이고 귀에 헛소리가 들리며 고함을 잘 지르는데, 이는 氣가 부족하여 발생한 것입니다. 이를 치료할 때는 手太陽小腸經(支正・小海穴), 手太陰肺經(太淵・列缺穴), 手陽明大腸經(偏歷・溫溜穴), 足太陰脾經(隱白・公孫穴) 및 頭部・양 뺨에 針을 놓아야 합니다.

狂者多食, 善見鬼神, 善笑而不發于外者, 得之有所大喜, 治之取足太陰・太陽・陽明, 後取手太陰・太陽・陽明. 狂新發, 未應如此者, 先取曲泉左右動脈, 及盛者見血, 有頃已, 不已, 以法取之, 灸骶骨二十壯.

狂證이 발생하면 많이 먹고, 항상 눈에 귀신이 보이며, 冷笑를 잘 짓되 소리를 밖으로 내지 않는데, 이는 너무 지나친 기쁨으로 인해 발생한 것입니다. 이를 치료할 때는 足太陰脾經(隱白・公孫穴), 足太陽膀胱經(委陽・飛揚・僕參・金門穴), 足陽明胃經(三里・解谿穴)에 針을 놓은 다음 手太陰肺經(太淵・列缺穴), 手太陽小腸經(支正・小海穴), 手陽明大腸經(偏歷・溫溜穴)에 針을 놓아야 합니다.

狂證 초기에 이러한 증상이 나타나지 않을 경우는 먼저 (足厥陰肝經의) 좌우 曲泉穴 및 實한 經脈에 針을 놓아 출혈시키면 곧 완쾌될 것입니다. 만약 병이 낫지 않으면 상술한 방법에 비추어 針을 놓고, 尾骶骨에 뜸을 20壯 떠야 합니다.

風逆暴四肢腫, 身漯漯, 唏然時寒, 飢則煩, 飽則善變, 取手太陰表裏, 足少陰・陽明之經, 肉凊取滎, 骨凊取井也.

風逆이 발생하면 갑자기 四肢가 붓고, 찬물을 끼얹듯 온몸을 떨며, 惡寒으로 인해 신음하고, 배가 고프면 煩躁感을 느끼고 배가 부르면 擾動치며 不安해하는데, (이 때는) 手太陰肺經 및 그 表裏가 되는 手陽明大腸經에 針을 놓고, 다시 足少陰腎經과 足陽明胃經에 針을 놓아야 합니다. (만약) 肌肉이 차가우면 (상술한 네 經脈의) 滎穴에 針을 놓고, 뼈가 시리면 (상술한 네 經脈의) 井穴에 針을 놓아야 합니다.

厥逆爲病也, 足暴淸, 胸若將裂, 腸若將以刀切之, 䐜而不能食, 脈大小皆澀, 暖取足少陰, 淸取足陽明, 淸則補之, 溫則瀉之. 厥逆腹脹滿, 腸鳴, 胸滿不得息, 取之下胸二脇咳而動手者, 與背腧以手按之立快者是也.

厥逆이 발생하면 足部가 갑자기 차가워지고, 胸部가 찢어지는 것 같으며 腹部를 칼로 베는 듯한 통증이 발생하고, 더부룩하여 음식을 먹지 못하며, 脈이 크거나 작거나 간에 모두 澀합니다. 만약 환자의 몸이 따뜻하면 足少陰經에 針을 놓고, 몸이 차가우면 足陽明胃經에 針을 놓아야 하는데, 몸이 차면 補하고 따뜻하면 瀉해야 합니다.

厥逆으로 인해 腹部가 脹滿하고 腸에서 소리가 나며, 가슴이 그득하여 呼吸이 원활하지 못한 경우는 胸部 아래 兩脇部에 針을 놓아야 하는데 환자로 하여금 기침을 하게 하여 脈動이 손에 느껴지는 곳이 穴자리입니다. 이밖에도 背部의 腧穴에 針을 놓아야 하는데 손으로 눌러 시원한 감이 느껴지는 곳이 그 穴입니다.

內閉不得溲, 刺足少陰・太陽與骶上以長針, 氣逆則取其太陰・陽明・厥陰, 甚取少陰・陽明動者之經也.

內部가 막혀 小便이 통하지 않으면 足少陰・足太陽經의 穴位와 骶骨 끝에 있는 長强穴에 長針을 놓아야 합니다. 氣가 上逆하면 足太陰脾經・足陽明胃經・足厥陰肝經에 針을 놓고, (氣의 上逆이) 심하면 足少陰腎經과 足陽明胃經의 動脈 부위에 위치한 經穴에 針을 놓아야 합니다.

少氣, 身漯漯也, 言吸吸也, 骨痠體重, 懈不能動, 補足少陰. 短氣, 息短不屬, 動作氣索, 補足少陰, 去血絡也.

氣가 부족하면 찬물을 끼얹듯이 온몸을 떨고 말이 이어지지 않으며, 骨節이 시큰거리고 몸이 무거우며, 나태해져 움직이기 싫어하는데, (이 때는) 足少陰腎經에 針을 놓아 補해야 합니다. 호흡이 짧은〔短氣〕경우는 호흡이 촉박하여 이어지지 않고, 움직이면 호흡이 약해지는데, (이 때는) 足少陰腎經에 針을 놓아 補하고 絡脈에 瘀血이 보이면 제거해야 합니다.

 


 

二十三. 熱 病

 

 

 

偏枯, 身偏不用而痛, 言不變, 志不亂, 病在分腠之間, 宜溫臥取汗, 巨針取之, 益其不足, 損其有餘, 乃可復也. 痱之爲病也, 身無痛者, 四肢不收, 智亂不甚, 其言微知, 可治, 甚則不能言, 不可治也. 病先起于陽, 後入于陰者, 先取其陽, 後取其陰, 浮而取之.

偏枯가 발생하면 半身不遂・疼痛이 나타나는데, (환자의) 언어가 변하지 않고 神志가 혼란스럽지 않으면 病邪가 分肉의 腠理 사이에 있는 것이므로 (환자를) 따뜻한 곳에 눕혀 發汗시키고 大針을 놓아야 하며, (正氣가) 부족하면 補하고 (邪氣가) 남아돌면 瀉해야 합니다.

風痱가 발생하면 몸에 통증이 느껴지지 않고 四肢가 이완되어 추스리지 못하는데, 만약 의식이 그다지 혼란하지 않고 음성이 미약하나 알아들을 수 있으면 치료할 수 있는 것이고, 病情이 엄중하여 말을 하지 못하면 치료할 수 없습니다. 병이 陽分에서 발생한 후 陰分으로 들어가면 먼저 陽經에 取한 후에 陰經을 取하되, 얕게 針을 놓아야 합니다.

熱病三日, 而氣口靜・人迎躁者, 取之諸陽, 五十九刺, 以瀉其熱而出其汗, 實其陰以補其不足者. 身熱甚, 陰陽皆靜者, 勿刺也; 其可刺者, 急取之, 不汗出則瀉. 所謂勿刺者, 有死徵也.

熱病이 발생한지 3일이 되어 寸口脈은 안정되어 있으나 人迎脈이 躁動하면 (邪氣가 아직 表에 있는 것이므로) 각 陽經의 (熱病을 치료하는) 59개 穴에 針을 놓되, 表에 있는 熱邪는 瀉하여 땀과 함께 배출시키고, 陰經을 충실하게 함으로써 부족한 氣를 補해야 합니다. 만약 몸에 熱이 심하나, 陰脈과 陽脈(寸口와 人迎脈)이 모두 안정되어 있으면 (이는 脈과 證이 부합하지 않는 위중한 증후이므로) 針을 놓아서는 안됩니다. (만약) 針을 놓을 수 있을 경우는 재빨리 針을 놓아 發汗시키지 않고 (邪氣를) 瀉해야 합니다. 針을 놓아서는 안된다고 함은 죽을 징후가 있기 때문입니다.

熱病七日八日, 脈口動喘而眩者, 急刺之, 汗且自出, 淺刺手大指間.

熱病이 발생한지 7~8일이 되어 寸口의 脈이 躁動하고, 氣喘・頭眩이 발생할 경우는 신속하게 針을 놓아 땀이 나오도록 해야 하는데, 주로 엄지손가락 사이(小商穴)에 얕게 針을 놓아야 합니다.

熱病七日八日, 脈微小, 病者溲血, 口中乾, 一日半而死, 脈代者, 一日死. 熱病已得汗出, 而脈尙躁, 喘, 且復熱, 勿庸刺, 喘甚者死.

熱病이 발생한지 7~8일이 되어 脈이 微小하고 환자에게서 血尿가 나오며 입안이 건조하면 (熱이 성하여 陰이 고갈된 것으로) 하루 반만에 죽습니다. 만약 代脈이 나타나면 (臟氣가 衰竭된 것으로) 하루만에 죽습니다. 熱病을 發汗시킨 후 脈이 여전히 躁動하고 숨이 차며 다시 發熱하면 針을 놓아서는 안되며, 氣喘이 심해지면 죽습니다.

熱病七日八日, 脈不躁, 躁不散數, 後三日中有汗; 三日不汗, 四日死. 未曾汗者, 勿腠刺之.

熱病이 발생한지 7~8일이 되어 脈이 躁動하지 않고, 설령 躁動하더라도 흩어지지 도 빠르지도 않으면 3일이 지난 뒤에 땀이 나게 되는데, 3일이 지나도 땀이 나지 않으면 나흘째에 되는 날에 죽습니다. (이처럼 正氣가 虛弱하여) 아직 땀이 나지 않은 경우에는 腠理에 針을 놓아서는 안됩니다.

熱病先膚痛, 窒鼻充面, 取之皮, 以第一針, 五十九, 苛軫鼻, 索皮于肺, 不得索之火, 火者心也.

熱病에 먼저 皮膚疼痛・鼻塞・面部浮腫이 나타나면 피부에 針을 놓는데, (九針 중의) 第一針(鑱針)을 사용하며 (熱病을 치료하는) 59개 穴에 놓아야 합니다. 만약 코에 小疹이 발생하면 이는 皮膚의 병이므로 (皮膚와 상응하는) 肺의 腧穴에 針을 놓되, 心(火)의 腧穴에 놓아서는 안됩니다. 왜냐하면 火는 心에 속하(여 肺金를 제약하)기 때문입니다.

熱病先身澁, 倚而熱, 煩悗, 脣嗌乾, 取之脈, 以第一針, 五十九, 腹脹口乾, 寒汗出, 索脈于心, 不得索之水, 水者腎也.

熱病에 먼저 몸이 상쾌하지 않고 四肢가 無力하면서 熱이 나며, 煩悶하고 입술과 咽部가 건조하면 그 血脈에 針을 놓되, 鑱針을 사용하여 (熱病을 치료하는) 59개 穴에 놓아야 합니다. 만약 腹部가 脹滿하고 입이 건조하며 冷汗이 나오면 (邪氣가 血脈에 있는 것이므로) 心이 주관하는 血脈에 針을 놓되, 腎(水)의 腧穴에 놓아서는 안됩니다. 왜냐하면 水는 腎에 속하(여 心火를 제약하)기 때문입니다.

熱病嗌乾多飮, 善驚, 臥不能起, 取之膚肉, 以第六針, 五十九, 目眥靑, 索肉于脾, 不得索之木, 木者肝也.

熱病에 咽部가 건조하고 물을 많이 마시며, 잘 놀라고 누워서 일어나지 않으려고 하면 (邪氣가 肌肉에 있는 것이므로) 分肉에 針을 놓되, 員利針을 사용하여 (熱病을 치료하는) 59개 穴에 놓아야 합니다. 만약 眼角이 청색을 띠면 (脾經에 병이 있는 것이므로) 脾가 주관하는 肌肉에 針을 놓되, 肝(木)의 腧穴에 놓아서는 안됩니다. 왜냐하면 木은 肝에 속하(여 脾土를 억제하)기 때문입니다.

熱病面靑腦痛, 手足躁, 取之筋間, 以第四針, 于四逆, 筋辟目浸, 索筋于肝, 不得索之金, 金者肺也.

熱病에 안색이 푸르고 頭痛・手足躁動가 나타나면 (邪氣가 筋에 있는 것이므로) 그 筋에 針을 놓되, 鋒針을 사용하여 四肢厥逆을 치료해야 합니다. 만약 경련이 오고 눈에 눈곱이 끼면 (肝經에 병에 있는 것이므로) 肝이 주관하는 筋에 針을 놓되, 肺(金)의 腧穴에 놓아서는 안됩니다. 왜냐하면 金은 肺에 속하(여 肝木을 억제하)기 때문입니다.

熱病數驚, 瘛瘲而狂, 取之脈, 以第四針, 急瀉有餘者, 癲疾毛髮去, 索血于心, 不得索之水, 水者腎也.

熱病에 驚悸・瘛瘲・狂症이 나타나면 (熱邪가 心에 들어간 것이므로) 그 血絡에 針을 놓되, 鋒針을 사용하여 신속하게 남아 있는 熱邪를 瀉下시켜야 합니다. 만약 癲疾・毛髮脫落이 나타나면 (心에 병이 있는 것이므로) 心이 주관하는 血에 針을 놓되, 腎(水)의 腧穴에 놓아서는 안됩니다. 왜냐하면 腎은 水에 속하(여 心火를 억제하)기 때문입니다.

熱病身重骨痛, 耳聾而好暝, 取之骨, 以第四針, 五十九刺, 骨病不食, 嚙齒耳靑, 索骨于腎, 不得索之土, 土者脾也.

熱病에 몸이 무겁고 骨節에 疼痛이 오며 耳聾・嗜睡가 나타나면 (熱邪가 腎에 들어간 것이므로) 그 骨에 針을 놓되, 鋒針을 사용하여 (熱病을 치료하는) 59개 穴에 놓아야 합니다. 만약 骨病으로 인해 음식을 먹지 않고 이를 갈며, 귀가 청색을 띠면 (邪氣가 腎에 있는 것이므로) 腎이 주관하는 骨에 針을 놓되, 脾(土)의 腧穴에 놓아서는 안됩니다. 왜냐하면 脾는 土에 속하(여 腎水를 억제하)기 때문입니다.

熱病不知所痛, 耳聾不能自收, 口乾, 陽熱甚, 陰頗有寒者, 熱在髓, 死不可治.

熱病에 통증은 느껴지지 않으나 耳聾이 발생하고 四肢가 이완되어 추스리지 못하며, 입안이 건조하고, 陽分에 熱이 심하고 陰分에 상당한 寒이 있는 것은 熱邪가 骨髓에 있는 것으로 치료할 수 없습니다.

熱病頭痛, 顳顬, 目瘈脈痛, 善衄, 厥熱病也, 取之以第三針, 視有餘不足.

熱病에 頭痛이 발생하고 관자놀이〔顳顬〕부위와 眼球의 筋脈에 경련이 일어나며 항상 코에서 피가 나오는 것은 熱邪가 上逆한 것이므로 鍉針을 사용하되, (邪氣가) 남아도는지 (正氣가) 부족한지를 살펴서 치료해야 합니다.

熱病體重, 腸中熱, 取之以第四針, 于其腧及下諸指間, 索氣于胃絡, 得氣也.

熱病에 身重・腸熱이 나타나면 鋒針을 사용하는데, 脾胃 兩經의 腧穴(太白・陷谷) 및 하부의 각 足趾 사이(厲兌・內庭)에 針을 놓은 다음 胃經의 絡穴(豊隆)에서 氣를 얻어야 합니다.

熱病挾臍急痛, 胸脇滿, 取之涌泉與陰陵泉, 以第四針, 針嗌裏.

熱病에 배꼽 주위에 갑자기 疼痛이 발생하고 胸脇部가 그득한 증상이 나타나면 涌泉穴과 陰陵泉穴에 針을 놓되 鋒針을 사용하며 (舌 하부에 있는) 嗌裏〔廉泉穴〕에도 놓아야 합니다.

熱病而汗且出, 及脈順可汗者, 取之魚際・太淵・大都・太白, 瀉之則熱去, 補之則汗出, 汗出太甚, 取內踝上橫脈以止之.

熱病으로 땀이 나고 脈과 證이 부합하는 경우는 發汗시켜야 하는데, (手太陰肺經의) 魚際・太淵穴과 (足太陰脾經의) 大都・太白穴에 針을 놓아야 합니다. 瀉法을 사용하면 熱이 물러가고, 補法을 쓰면 땀이 납니다. (만약) 땀이 과다하게 나오면 內踝 위쪽의 橫紋部에 있는 三陰交穴에 針을 놓음으로써 땀을 멎게 해야 합니다.

熱病已得汗而脈尙躁盛, 此陰脈之極也, 死; 其得汗而脈靜者, 生. 熱病脈尙盛躁而不得汗者, 此陽脈之極也, 死; 脈盛躁得汗靜者, 生.

熱病에서 땀이 난 후 脈이 躁動하고 盛大하면 이것은 陰脈이 극도로 허약해진 것으로 죽습니다. 땀이 난 후 脈이 안정되면 (邪氣가 제거되고 正氣가 회복된 것이므로) 삽니다. 熱病에서 脈이 여전히 躁動하되 땀이 나지 않으면 이것은 陽熱이 극도로 亢盛한 것으로서 죽습니다. 脈이 躁動하고 盛大하나 땀이 나온 후에 안정되면 삽니다.

熱病不可刺者有九 : 一曰, 汗不出, 大顴發赤噦者死; 二曰, 泄而腹滿甚者死; 三曰, 目不明, 熱不已者死; 四曰, 老人嬰兒, 熱而腹滿者死; 五曰, 汗不出, 嘔下血者死; 六曰, 舌本爛, 熱不已者死; 七曰, 咳而衄, 汗不出, 出不至足者死; 八曰, 髓熱者死; 九曰, 熱而痙者死, 熱而痙者, 腰折, 瘛瘲, 齒噤齘也. 凡此九者, 不可刺也.

熱病에 針을 놓아서는 안될 아홉 가지가 있습니다.

첫째, 땀이 나지 않고 광대뼈 부위가 홍색을 띠며 딸꾹질을 하는 것은 死證입니다.

둘째, 泄瀉가 나고 腹部脹滿이 심한 것은 死證입니다.

셋째, 물체가 뚜렷하게 보이지 않고 熱이 물러가지 않는 것은 死證입니다.

넷째, 노인이나 영아에게 熱이 나고 복부가 脹滿한 것은 死證입니다.

다섯째, 땀이 나지 않고 嘔吐에 血이 섞여 나오는 것은 死證입니다.

여섯째, 舌根이 진무르고 열이 물러가지 않는 것은 死證입니다.

일곱째, 咳嗽・鼻血 증상이 나타나고 땀이 나지 않으며, 땀이 날지라도 足部에까지 나지 않는 것은 死證입니다.

여덟째, 邪熱이 骨髓에 들어간 것은 死證입니다.

아홉째, 熱이 나고 痙攣이 나는 것은 死證입니다. 이른바 열이 나고 痙病이 나타난다는 것은 脊背反張・手足痙攣・牙關緊閉・咬牙切齒 등의 증상을 말합니다.

이 아홉 가지는 (모두 熱邪가 성하여 精氣와 陰血이 고갈된 것으로) 針을 놓아서는 안됩니다.

所謂五十九刺者, 兩手外內側各三, 凡十二痏; 五指間各一, 凡八痏, 足亦如是; 頭入髮一寸傍三, 各三, 凡六痏; 更入髮三寸邊五, 凡十痏; 耳前後口下者各一, 項中一, 凡六痏; 巓上一, 囟會一, 髮際一, 廉泉一, 風池二, 天柱二.

이른바 (熱病을 치료하는) 59개 혈위란 兩手 내외측에 각 3穴(少澤・關衝・商陽, 少商・中衝・少衝)이 있어 (좌우측을 합하면) 모두 12穴이고, 다섯 손가락 사이에 각 1穴(後溪・中渚・三間・少府)이 있어 (좌우측을 합하면) 모두 8穴이며, 발가락도 이와 마찬가지입니다. 頭部 前髮際 1寸 부위의 세 곳에 각 3穴(五處・承光・通天)이 있어 (좌우측을 합하면) 6穴이고, 다시 髮際로 3寸쯤 들어가면 양쪽에 각기 5穴씩 있어 모두 10穴이며, 귀 앞뒤쪽에 각 1穴 입 아래쪽에 1穴, 項中에 1穴이 있어 모두 6穴입니다. 巓頂部에 1穴, 囟會에 1穴, 前髮際와 後髮際에 각 1穴, 廉泉에 1穴, (좌우) 風池에 2穴, (좌우) 天柱에 2穴이 있습니다.

 

 

 

氣滿胸中喘息, 取足太陰大指之端, 去爪甲如韭葉, 寒則留之, 熱則疾之, 氣下乃止.

氣가 胸中에 그득하여 숨이 찰 경우는 엄지발가락 끝 부위에 있는 足太陰脾經의 隱白穴을 取해야 하는데, 爪甲角과는 부추잎 넓이 정도(2mm) 떨어져 있습니다. 寒證에 속하면 침을 오랫동안 꽂아 두고, 熱證에 속하면 신속하게 뽑아야 합니다. 上逆한 氣가 하강하면 針놓기를 그쳐야 합니다.

心疝暴痛, 取足太陰・厥陰, 盡刺去其血絡.

心疝으로 갑자기 疼痛이 발생한 경우는 足太陰脾經・足厥陰肝經의 絡脈에 針을 놓아 그 瘀血을 모두 제거해야 합니다.

喉痹舌卷, 口中乾, 煩心心痛, 臂內廉痛, 不可及頭, 取手小指次指爪甲下, 去端如韭葉.

喉痹로 인해 혀가 오그라들고 입안이 건조하며, 가슴이 답답하고 아프며, 팔 안쪽 이 아파 머리 위쪽으로 들 수 없을 경우는 약지의 손톱 아래쪽(關衝穴)에 針을 놓아야 하는데, 爪甲角과는 부추잎 넓이 정도 떨어져 있습니다.

目中赤痛, 從內眥始, 取之陰蹻.

눈이 충혈되어 통증이 발생하고, 그 통증이 눈 안쪽 모서리에서부터 시작될 경우는 陰蹻脈이 시작되는 기점인 照海穴에 針을 놓아야 합니다.

風痙身反折, 先取足太陽之膕中及血絡出血; 中有寒, 取三里.

風痙病으로 인해 角弓反張이 나타날 경우는 먼저 足太陽膀胱經의 委中穴을 取함과 아울러 血絡에 針을 놓아 瀉血시켜야 합니다. 만약 내부에 寒邪가 있으면 (足陽明胃經의) 三里穴에 針을 놓아야 합니다.

癃, 取之陰蹻及三毛上及血絡出血.

소변이 통하지 않을 경우는 陰蹻 및 三毛 부위의 大敦穴과 아울러 (肝腎 兩經의) 血絡에 針을 놓아 瀉血시켜야 합니다.

男子如蠱, 女子如阻, 身體腰脊如解, 不欲飮食, 先取涌泉見血, 視跗上盛者, 盡見血也.

남자가 疝瘕類의 병을 앓고, 여자가 姙娠惡阻類의 병을 앓으면 신체의 腰脊部가 끊어지는 것 같고 먹으려 들지 않는데, (이 때는) 먼저 (足少陰腎經의) 涌泉穴에 針을 놓아 瀉血시킨 다음, 발등을 관찰하여 血絡이 성하면 자침하여 모두 瀉血시켜야 합니다.


 

二十四. 厥 病


 

 

 

厥頭痛, 面若腫起而煩心, 取之足陽明・太陰. 厥頭痛, 頭脈痛, 心悲, 善泣, 視頭動脈反盛者, 刺盡去血, 後調足厥陰.

厥頭痛에 面部가 부은 것 같고, 心煩이 발생할 경우는 足陽明胃經・足太陰脾經에 針을 놓아야 합니다. 厥頭痛에 頭部의 經脈에 통증이 오고 悲哀感에 젖어 자주 울 경우는 頭部의 동맥부위를 관찰하여 비정상적으로 實한 부위에 針을 놓아 瀉血시킨 다음, 足厥陰肝經을 조화롭게 해야 합니다.

厥頭痛, 貞貞頭重而痛, 瀉頭上五行, 行五, 先取手少陰, 後取足少陰.

厥頭痛에 眩暈・頭重・頭痛 등이 나타날 경우는 頭頂部에 위치한 다섯 經脈 노선에 針을 놓아 (實한 곳을) 瀉해야 하는데, 각 노선에는 5개의 穴位가 있으니, 먼저 手少陰心經에 針을 놓은 다음 足少陰腎經에 針을 놓아야 합니다.

厥頭痛, 意善忘, 按之不得, 取頭面左右動脈, 後取足太陰.

厥頭痛에 탄식을 하고 잘 잊어버리는 증상이 나타나며, 손으로 더듬어 봐도 통증 부위를 찾을 수 없는 경우는 頭面 좌우의 動脈 부위에 針을 놓은 다음 足太陰脾經을 取해야 합니다.

厥頭痛, 項先痛, 腰脊爲應, 先取天柱, 後取足太陽.

厥頭痛에 먼저 項部에 통증이 온 후 腰脊部에도 상응하는 疼痛이 오는 경우는 먼저 天柱穴에 針을 놓은 다음 足太陽膀胱經을 取해야 합니다.

厥頭痛, 頭痛甚, 耳前後脈涌有熱, 瀉出其血, 後取足少陽.

厥頭痛에 頭痛이 심하고, 귀 앞뒤의 脈絡이 盛하여 일어나며 熱感이 느껴질 경우는 絡脈에 針을 놓아 瀉血시킨 후 足少陽膽經을 取해야 합니다.

眞頭痛, 頭痛甚, 腦盡痛, 手足寒至節, 死不治.

眞頭痛에 頭痛이 심하고 腦部에 疼痛이 발생하며, 手足이 冷하고 關節로 파급될 경우는 死證으로 치료할 수 없습니다.

頭痛不可取于腧者, 有所擊墮, 惡血在于內; 若肉傷, 痛未已, 可則刺, 不可遠取也.

頭痛에는 腧穴을 取하여 치료할 수 없는 것이 있는데, 얻어맞거나 높은 곳에서 떨어져 내부에 瘀血이 발생한 경우입니다. 만약 肌肉이 손상되어 통증이 멎지 않는 경우는 (국부에서) 가까운 곳에 針을 놓아야 하며, 멀리 떨어진 腧穴을 取해서는 안됩니다.

頭痛不可刺者, 大痹爲惡, 日作者, 可令少愈, 不可已.

두통에 針을 놓아서는 안 되는 경우가 있으니, 이는 엄중한 痹證으로 인해 야기된 폐해입니다. 매일 발작할 경우는 (針을 놓은 뒤에) 잠깐 호전될 뿐 완치할 수 없습니다.

頭半寒痛, 先取手少陽・陽明, 後取足少陽・陽明.

頭部의 한쪽편이 시리고 아픈 경우는 먼저 手少陽三焦經・手陽明大腸經에 針을 놓은 다음, 足少陽膽經・足陽明胃經에 針을 놓아야 합니다.

厥心痛, 與背相控, 善瘛, 如從後觸其心, 傴僂者, 腎心痛也, 先取京骨・昆侖, 發針不已, 取然谷.

厥心痛에 背部가 땅기고 경련이 자주 일어나며, 마치 등뒤에서 心臟을 건드리는 것 같고 腰部와 背部가 휘어지는 경우를 腎心痛이라 합니다. (치료 시에는) 먼저 (足少陰腎經과 表裏가 되는 足太陽膀胱經의) 京骨穴과 昆侖穴에 針을 놓아야 합니다. 만약 針을 놓은 후에도 낫지 않으면 (足少陰腎經의) 然谷穴을 取해야 합니다.

厥心痛, 腹脹胸滿, 心尤痛甚, 胃心痛也, 取之大都・太白.

厥心痛에 복부가 脹滿하고 心痛이 특히 심한 경우는 (胃經의 邪氣가 心을 범한 것으로) 胃心痛이라 하며, (치료 시에는 足陽明胃經과 表裏가 되는 足太陰脾經의) 大都・太白穴을 取해야 합니다.

厥心痛, 如以錐針刺其心, 心痛甚者, 脾心痛也, 取之然谷・太溪.

厥心痛에 마치 송곳으로 가슴을 찌르는 것처럼 心痛이 심할 경우는 (脾氣가 心을 범한 것으로) 脾心痛이라 하며, (치료 시에는) 然谷・太谿穴을 取해야 합니다.

厥心痛, 色蒼蒼如死狀, 終日不得休息, 肝心痛也, 取之行間・太衝.

厥心痛에 안색이 죽은 사람처럼 창백하고, 종일토록 통증이 멎지 않는 경우는 (肝氣가 上逆하여 心을 범한 것으로) 肝心痛이라 하며, (치료 시에는 足厥陰肝經의) 行間・太衝穴을 取해야 합니다.

厥心痛, 臥若徒居心痛間; 動作痛益甚, 色不變, 肺心痛也, 取之魚際・太淵.

厥心痛에 누워서 쉬거나 혹은 조용한 곳에서 기거하면 心痛이 완화되고, 활동하면 疼痛은 심해지되 안색에는 아무 변화가 없는 경우를 (肺氣가 上逆하여 心을 범한 것으로) 肺心痛이라 하며, (이는 手太陰肺經의) 魚際・太淵穴을 取해야 합니다.

眞心痛, 手足淸至節, 心痛甚, 旦發夕死, 夕發旦死.

眞心痛에 手足이 차고 關節 부위에까지 파급되며 心痛이 극심한 경우는 아침에 발작하면 저녁 무렵에 죽고, 저녁 무렵에 발작하면 (다음날) 아침에 죽습니다.

 

 

 

心痛不可刺者, 中有盛聚, 不可取于腧.

心痛에 針을 놓아서는 안될 경우는 積聚・瘀血 등이 내부에 쌓여 있는 경우인데, (이 때는 實邪로 인해 야기된 것이므로) 腧穴에 針을 놓아서는 안됩니다.

腸中有虫瘕及蛟蛕, 皆不可取以小針; 心腹痛, 懊憹發作, 腫聚, 往來上下行, 痛有休作, 腹熱, 喜渴涎出者, 是蛟蛕也. 以手聚而堅持之, 無令得移, 以大針刺之, 久持之, 蟲不動, 乃出針也. 恲腹憹痛, 形中上者.

腸에 虫瘕病이나 각종 기생충이 있으면 小針(毫針)을 놓아서는 안됩니다. 心腹痛이 발생하면 가슴이 답답하고 熱이 나며(懊憹), 상하로 이동하는 腫塊物이 형성되어 통증이 멎었다 발생하였다 하고 복부에 열이 나며, 갈증이 나고 침이 흘러나오는데 이는 각종 기생충으로 인한 것입니다. (치료 시에는) 손으로 腫塊物이나 동통 부위를 단단히 잡아 그것들이 이동하지 못하게 한 다음 大針으로 찔러 오랫동안 쥐고 있다가 기생충이 움직이지 않으면 침을 뽑습니다.

耳聾無聞, 取耳中; 耳鳴, 取耳前動脈; 耳痛不可刺者, 耳中有膿, 若有乾耵聹, 耳無聞也. 耳聾取手足小指次指爪甲上與肉交者, 先取手, 後取足; 耳鳴取手足中指爪甲上, 左取右, 右取左, 先取手, 後取足.

耳聾으로 인해 아무것도 듣지 못할 경우는 耳中에 針을 놓고, 耳鳴이 나타날 경우는 귀 앞쪽에 있는 動脈에 針을 놓아야 하는데, 耳痛에 針을 놓아서는 안될 경우는 귓속에 膿이 있는 경우입니다. 만약 귓속에 말라붙은 귀지(耳聹:耳垢)가 있으면 소리를 들을 수 없습니다. 耳聾을 치료할 때는 넷째 손가락과 넷째 발가락의 爪甲角과 肌肉이 교차하는 부위(手少陽三焦經의 關衝穴과 足少陽膽經의 竅陰穴)에 針을 놓아야 하는데, 먼저 손(關衝穴)에 놓은 다음 발(竅陰穴)에 놓아야 합니다. 耳鳴을 치료할 때는 가운데 손가락과 엄지발가락의 爪甲角 부위(手厥陰心包經의 中衝穴와 足厥陰肝經의 大敦穴)에 針을 놓되, 왼쪽 귀가 울리면 오른쪽 穴位를 取하고, 오른쪽 귀가 울리면 왼쪽 穴位를 取해야 하는데, 먼저 손(中衝穴)에 놓은 다음 발(大敦穴)에 놓아야 합니다.

足髀不可擧, 側而取之, 在樞合中, 以員利針, 大針不可刺.

大腿部를 움직이지 못하여 (환자가) 한쪽으로 누워만 있을 경우는 髀樞(大轉子) 부위의 環跳穴에 針을 놓아야 하는데, 員利針을 사용해야지 大針을 사용해서는 안됩니다.

病注下血, 取曲泉.

下血을 쏟는 병에는 (足厥陰肝經의) 曲泉穴을 取해야 합니다.

風痹, 淫病不可已者, 足如履氷, 時如入湯中, 股脛淫濼, 煩心頭痛, 時嘔時悗, 眩已汗出, 久則目眩, 悲以喜恐, 短氣不樂, 不出三年, 死也.

風痹가 오랫동안 낫지 않으면 足部가 얼음 위를 걷는 것처럼 차갑고, 때로는 熱湯 속에 들어간 것처럼 뜨거우며, 대퇴부와 정강이에 痠痛이 느껴지고 무력하며, 心煩・頭痛이 오고 수시로 嘔吐와 滿悶 증상이 나타나며, 오래되면 目眩이 발생하고 目眩이 그치면 땀이 나며, 슬퍼했다 기뻐했다 두려워했다 하고 숨이 가쁘고 즐거워하는 기색이 없는데, (이러한 증상이 나타나면) 3년을 넘기지 못하고 죽습니다.

 

 


 

二十五. 病 本


 

 

先病而後逆者, 治其本; 先逆而後病者, 治其本; 先寒而後生病者, 治其本; 先病而後生寒者, 治其本; 先熱而後生病者, 治其本; 先病而後生熱者, 治其本; 先病而後泄者, 治其本; 先泄而後生他病者, 治其本, 必且調之, 乃治其他病; 先病而後中滿者, 治其標; 先中滿而後煩心者, 治其本.

먼저 발병한 후에 氣血이 逆亂할 경우는 그 本을 치료해야 하고, 먼저 氣血이 逆亂한 후에 발병할 경우는 그 本을 치료해야 하며, 먼저 寒性 질병을 앓은 후에 병이 발생할 경우는 그 本(寒性 질병)을 치료해야 하고, 먼저 병을 앓은 후에 寒證이 발생할 경우는 그 本을 치료해야 하며, 먼저 熱性 질병을 앓은 후에 병이 발생할 경우는 그 本(熱性 질병)을 치료해야 합니다. 먼저 질병을 앓은 후에 熱性 질병이 발생할 경우는 그 本을 치료해야 하고, 먼저 질병을 앓은 후에 泄瀉가 나타날 경우는 그 本을 치료해야 하며, 먼저 泄瀉가 나타난 후에 기타 질병이 발생할 경우는 그 本을 치료하여 반드시 먼저 泄瀉를 다스린 다음 기타 질병을 치료해야 합니다. 먼저 질병을 앓은 후에 胸腹部가 그득한 증상이 나타날 경우는 그 標를 치료하고, 먼저 胸腹部가 그득한 증상이 나타난 후에 心煩이 발생할 경우는 그 本(胸腹脹滿)을 치료해야 합니다.

有客氣, 有同氣. 大小便不利, 治其標; 大小便利, 治其本.

(인체의 발병 요인으로는) 외계의 邪氣를 감수하여 발병하는 경우와 四季의 기후에 적응하지 못하여 발병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발병 후에) 大小便이 원활하지 않은 증상이 나타나면 그 標(大小便不利)를 치료하고, 大小便이 순조로우면 그 本을 치료해야 합니다.

病發而有餘, 本而標之, 先治其本, 後治其標; 病發而不足, 標而本之, 先治其標, 後治其本. 謹察間甚, 以意調之, 間者幷行, 甚者獨行. 先小大便不利而後生他病者, 治其本也.

발병 후에 邪氣가 有餘(盛)한 實證이 나타나면 本을 치료한 다음 標를 치료해야 하므로 먼저 그 本을 치료한 후에 그 標를 치료해야 합니다. 발병 후에 正氣가 不足한 虛證이 나타나면 標를 치료한 다음 本을 치료해야 하므로 먼저 그 標를 치료한 후에 本을 치료해야 합니다. (따라서 醫者는) 病情의 輕重을 신중하게 살핀 후에 적절한 조치를 강구해야 하는데, 병이 가벼울 경우는 標와 本을 함께 치료하고 엄중할 경우는 (病情에 근거하여) 本을 치료하거나 標를 치료해야 합니다. 먼저 大小便이 不利해진 뒤에 기타 병증이 발생할 경우는 그 本(大小便不利)을 치료해야 합니다.

 


 

二十六. 雜 病

 

 

 

厥, 挾脊而痛至頂, 頭沈沈然, 目䀮䀮然, 腰脊强, 取足太陽膕中血絡.

經氣가 上逆하여 脊柱 양쪽에 疼痛이 발생하고, 頭頂部에 파급되어 머리가 무겁고 눈이 어두워지며 腰脊部가 뻣뻣해질 경우는 足太陽膀胱經의 委中穴 부위에 있는 血絡에 針을 놓아야 합니다.

厥, 胸滿面腫, 脣漯漯然, 暴言難, 甚則不能言, 取足陽明.

經氣가 上逆하여 흉부가 창만하고 面部가 부으며, 입술이 붓고 갑자기 말을 잘하지 못하며, 심할 경우 말을 하지 못하는 증상이 나타날 때는 足陽明胃經의 穴位를 取해야 합니다.

厥氣走喉而不能言, 手足淸, 大便不利, 取足少陰.

經氣가 喉嚨으로 上逆하여 말을 하지 못하고 手足이 차며, 大便이 잘 나오지 않을 경우는 足少陰腎經의 穴位를 取해야 합니다.

厥而腹響響然, 多寒氣, 腹中穀穀, 便溲難, 取足太陰.

經氣가 上逆하여 腹部脹滿・寒氣內盛・腸鳴・大小便不利가 나타날 경우는 足太陰脾經의 穴位를 取해야 합니다.

嗌乾, 口中熱如膠, 取足少陰.

인후가 건조하고 입안에 熱이 있어 아교처럼 걸쭉할 경우는 足少陰腎經의 穴位를 取해야 합니다.

膝中痛, 取犢鼻, 以員利針, 發而間之. 針大如氂, 刺膝無疑.

膝關節에 동통이 발생할 경우는 員利針으로 犢鼻穴에 針을 놓아야 하며, 針을 뽑은 후에 일정한 간격을 두고 시술해야 합니다. 員利針은 굵기가 가는 털과 같으므로 膝關節에 針을 놓는데 의심할 바 없이 적절합니다.

喉痹, 不能言, 取足陽明; 能言, 取手陽明.

喉痹로 인해 말을 하지 못할 경우는 足陽明胃經의 穴位를 取해야 하며, 말을 할 수 있으면 手陽明大腸經의 穴位를 取해야 합니다.

瘧, 不渴, 間日而作, 取足陽明; 渴而間日作, 取手陽明.

瘧疾 환자에게 口渴이 나타나지 않고 격일에 한 차례씩 발작할 경우는 足陽明胃經의 穴位를 取해야 하며, 口渴이 나타나고 격일에 한 차례씩 발작할 경우는 手陽明大腸經의 穴位를 取해야 합니다.

齒痛, 不惡淸飮, 取足陽明; 惡淸飮, 取手陽明.

齒痛을 앓으면서도 찬 것을 싫어하지 않고 마실 경우는 足陽明胃經의 穴位를 取해야 하며, 찬 것을 마시는 것을 싫어할 경우는 手陽明大腸經의 穴位를 取해야 합니다.

聾而不痛者, 取足少陽; 聾而痛者, 取手陽明.

귀는 들리지 않으나(耳聾) 통증이 없는 경우는 足少陽膽經의 穴位를 取해야 하며, 耳聾에 통증이 있는 경우는 手陽明大腸經의 穴位를 取해야 합니다.

衄而不止, 衃血流, 取足太陽; 衃血, 取手太陽. 不已, 刺宛骨下; 不已, 刺膕中出血.

鼻出血이 그치지 않고 凝血이 흘러나올 경우는 足太陽膀胱經의 穴位를 取해야 하고, 凝血이 (형성되었으나) 흘러나오지 않을 경우는 手太陽小腸經의 穴位를 取해야 합니다. 낫지 않으면 (手陽明大腸經의) 腕骨穴에 針을 놓고, 그래도 낫지 않으면 (足太陽膀胱經의) 委中穴에 針을 놓아 瀉血시켜야 합니다.

腰痛, 上寒, 取足太陽・陽明; 上14)熱, 取足厥陰; 不可以俯仰, 取足少陽. 中熱而喘, 取足少陰・膕中血絡.

腰痛이 오고 상부가 차가울 경우는 足太陽膀胱經・足陽明胃經의 穴位를 取해야 하고, 상부에 熱이 날 경우는 足厥陰肝經의 穴位를 取해야 하며, (腰痛으로 인해) 몸을 굽히거나 젖히지 못하면 足少陽膽經의 穴位를 取해야 합니다. (만약 腰痛에) 內熱氣短 증상이 수반되면 足少陰腎經의 穴位와 오금 중앙(足太陽膀胱經의 委中穴)을 取해야 합니다.

喜怒而不欲食, 言益少刺足太陰; 怒而多言, 刺足少陽.

화를 잘 내고 음식을 먹으려 하지 않으며 말수가 점차 적어질 경우는 (肝木이 盛하여 脾土를 억제한 것이므로) 足太陰脾經의 穴位에 針을 놓아야 하며, 화를 잘 내고 말이 많을 경우는 (肝膽의 氣가 성한 것이므로) 足少陽膽經의 穴位에 針을 놓아야 합니다.

顑痛, 刺手陽明與顑之盛脈出血.

턱에 疼痛이 올 경우는 手陽明大腸經의 穴位와 턱 부근의 박동이 강한 脈絡에 針을 놓아 瀉血시켜야 합니다.

項痛不可俯仰, 刺足太陽; 不可以顧, 刺手太陽也.

목뒤〔項部〕에 통증이 발생하여 머리를 숙이거나 뒤로 젖힐 수 없는 경우는 足太陽膀胱經의 穴位에 針을 놓고, (머리를) 좌우로 돌리지 못하는 경우는 手太陽小腸經의 穴位를 取해야 합니다.

小腹滿大, 上走胃, 至心, 淅淅身時寒熱, 小便不利, 取足厥陰.

小腹部가 脹滿하여 상부의 胃脘部 및 心胸部에까지 파급되고, 전신에 寒熱이 왕래하여 으슬으슬 떨며 小便不利가 나타날 경우는 足厥陰肝經의 穴位를 取해야 합니다.

腹滿, 大便不利, 腹大, 上走胸嗌, 喘息喝喝然, 取足少陰.

(氣가 上逆함으로 인해) 腹部가 그득하고 大便이 잘 나오지 않으며 배가 불러오고, 상부의 胸脇部와 咽喉部에 영향을 미쳐 숨이 가쁘고 걸걸한 소리가 날 때는 足少陰腎經의 穴位를 取해야 합니다.

腹滿, 食不化, 腹嚮嚮然, 不能大便, 取足太陰.

腹部가 그득하고 음식물이 소화되지 않으며, 배에서 소리가 나고 大便이 잘 나오지 않을 경우는 足太陰脾經의 穴位를 取해야 합니다.

心痛引腰脊, 欲嘔, 取足少陰.

心痛으로 腰脊部가 땅기고, 嘔吐가 나오려고 할 경우는 足少陰腎經의 穴位를 取해야 합니다.

心痛, 腹脹, 嗇嗇然大便不利, 取足太陰.

心胸部에 동통이 오고 腹部가 脹滿하며, 大便이 막혀 잘 나오지 않는 경우는 足太陰脾經의 穴位를 取해야 합니다.

心痛引背, 不得息, 刺足少陰; 不已, 取手少陽.

心痛으로 背部가 땅겨 숨쉬기가 곤란할 경우는 足少陰腎經의 穴位를 取해야 하는데, 만약 낫지 않으면 手少陽三焦經의 穴位를 取해야 합니다.

心痛引小腹, 上下無常處, 便溲難, 刺足厥陰.

心痛으로 小腹部가 땅기고, 통증 부위가 상하부에 걸쳐 일정하지 않으며, 大小便이 잘 나오지 않는 경우는 足厥陰肝經의 穴位를 取해야 합니다.

心痛, 但短氣不足以息, 刺手太陰.

心痛이 발생하고 숨이 차 호흡이 곤란한 증상이 나타나면 手太陰肺經의 穴位를 取해야 합니다.

心痛, 當九節刺之, 不已, 刺按之, 立已. 不已, 上下求之, 得之立已.

心痛이 발생할 경우는 제9椎 아래의 筋縮穴에 針을 놓아야 하는데, 통증이 멎지 않을 경우에는 針놓은 穴位를 눌러 주면 통증이 바로 멎습니다. 그래도 통증이 멎지 않으면 上下의 背部 腧穴 중에서 本病과 유관한 穴位를 찾아 針을 놓으면 통증이 바로 멎습니다.

顑痛, 刺足陽明曲周動脈見血, 立已; 不已, 按人迎于經, 立已.

턱에 통증이 올 경우는 足陽明胃經의 頰車穴 주위에 있는 동맥 부위에 針을 놓아 放血시키면 (통증이) 즉시 멎습니다. 만약 통증이 멈추지 않을 경우에는 足陽明胃經에 속한 人迎穴을 안마하면 즉시 통증이 멎습니다.

氣逆上, 刺膺中陷者與下胸動脈.

氣가 上逆할 경우는 胸中의 오목한 부위(屋翳穴)와 胸部 아래쪽의 동맥 부위(膻中穴)에 針을 놓아야 합니다.

 


腹痛, 刺臍左右動脈, 已刺按之, 立已; 不已, 刺氣街, 已刺按之, 立已.

腹痛이 발생할 경우는 臍部兩旁의 天樞穴 부위의 동맥에 針을 놓은 다음 눌러 주면 즉시 통증이 멈춥니다. 만약 통증이 멈추지 않으면 다시 足陽明胃經의 氣衝穴에 針을 놓은 다음 눌러 주면 즉시 통증이 멈춥니다.

痿厥, 爲四末束悗, 乃疾解之, 日二, 不仁者, 十日而知, 無休, 病已止.

痿厥이 발생하였을 때는 환자의 四肢를 묶어 환자가 고통스러워하면 풀어 주어야 하는데, 하루에 두 번씩 시행해야 합니다. 만약 환자가 무감각할 경우는 열흘쯤 지나야 효과를 볼 수 있으므로 쉬지 않고 계속해야 병이 낫습니다.

噦, 以草刺鼻, 嚔, 嚔而已; 無息而疾迎引之, 立已; 大驚之, 亦可已.

딸꾹질이 날 때는 풀로 鼻道를 자극하여 재채기가 나도록 해야 하는데, 재채기가 나면 (딸꾹질이) 그칩니다. 또한 숨을 멈추고 신속하게 숨을 들이마셔 上逆하는 氣가 내려가도록 하면 바로 멈추며, 깜짝 놀라게 하여도 그칩니다.

 


 

二十七. 周 痹

 

 

 

黃帝問于岐伯曰 : 周痹之在身也, 上下移徙隨脈, 其上下左右相應, 間不容空, 願聞此痛, 在血脈之中邪? 將在分肉之間乎? 何以致是? 其痛之移也, 間不及下針, 其慉痛之時, 不及定治, 而痛已止矣. 何道使然? 願聞其故.

岐伯答曰 : 此衆痹也, 非周痹也.

黃帝 (岐伯에게 묻기를) : 몸에 周痹가 있으면 經脈을 따라 상하로 이동하고, 동통 부위가 상하좌우로 상응하여 조그만 틈도 주지 않는다고 하는데, 이러한 동통은 (病邪가) 血脈에 있는 것입니까? 아니면 分肉 사이에 있는 것입니까? 어떻게 해서 이러한 병증이 발생합니까? 통증부위가 이동할 때는 針놓을 틈이 없고, 어떤 부위에 통증이 집중될 때는 어떻게 치료해야 할지 결정하기도 전에 동통이 소실되는데, 어떤 이치로 그렇게 되는지 그 까닭을 듣고 싶습니다.

岐伯 : 이것은 衆痹이지 周痹가 아닙니다.

黃帝曰 : 願聞衆痹.

岐伯對曰 : 此各在其處, 更發更止, 更居更起, 以右應左, 以左應右, 非能周也, 更發更休也.

黃帝 : 衆痹에 대해 들려주십시오.

岐伯 : 衆痹는 인체 각부에서 발생하는 것으로 쉽게 발작했다 쉽게 멎고, 쉽게 머물렀다 쉽게 이동하며, 우측은 좌측에 영향을 미치고 좌측은 우측에 영향을 미치는데, 전신에 통증이 발생하지 않으며, 疼痛이 쉽게 발생하고 쉽게 멎습니다.

黃帝曰 : 善. 刺之奈何?

岐伯對曰 : 刺此者, 痛雖已止, 必刺其處, 勿令復起.

黃帝 : 옳으신 말씀입니다. 針을 놓을 때는 어떻게 해야 합니까?

岐伯 : 衆痹에 針을 놓을 때는 통증이 비록 멎었다 하더라도 반드시 통증이 발생했던 부위에 針을 놓아 재발하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帝曰 : 善. 願聞周痹如何?

岐伯對曰 : 周痹者, 在于血脈之中, 隨脈以上, 隨脈以下, 不能左右, 各當其所.

黃帝 : 훌륭하신 말씀입니다. 周痹가 어떤 것인지 들려주십시오.

岐伯 : 周痹는 (邪氣가) 血脈 속에 있으므로 血脈을 따라 상하로 돌아다니지만 좌우로 이동하지 않으며, 病邪가 所在한 부위에서 발병합니다.

黃帝曰 : 刺之奈何?

岐伯對曰 : 痛從上下者, 先刺其下以遏之, 後刺其上以脫之, 痛從下上者, 先刺其上以遏7)之, 後刺其下以脫之.

黃帝 : 針을 놓을 때는 어떻게 해야 합니까?

岐伯 : 통증이 上部에서 下部로 옮겨갈 경우는 먼저 下部에 針을 놓아 병세의 발전을 막은 후 上部에 針을 놓아 통증을 해소시켜야 하며, 통증이 下部에서 上部로 옮겨갈 경우는 먼저 上部에 針을 놓아 병세의 발전을 막은 후 下部에 針을 놓아 통증을 해소시켜야 합니다.

黃帝曰 : 善. 此痛安生? 何因而有名?

岐伯對曰 : 風寒濕氣, 客于分肉之間, 迫切而爲沫, 沫得寒則聚, 聚則排分肉而分裂也, 分裂則痛, 痛則神歸之. 神歸之則熱, 熱則痛解, 痛解則厥, 厥則他痹發, 發則如是. 此內不在臟, 而外未發于皮, 獨居分肉之間, 眞氣不能周, 故命曰周痹. 故刺痹者, 必先切循其下之六經, 視其虛實, 及大絡之血結而不通, 及虛而脈陷空者而調之, 熨而通之, 其瘛堅, 轉引而行之.

黃帝 : 훌륭하십니다. 이러한 통증은 어떻게 발생하며, 무슨 까닭에 周痹라 이름하였습니까?

岐伯 : 風・寒・濕邪가 分肉 사이에 침입하면 (津液을) 핍박하여 痰涎이 발생하는데, 痰涎이 寒邪를 만나면 응결되고, 응결되면 分肉을 밀어젖혀 分肉이 갈라지며, 分肉이 갈라지면 동통이 발생하고, 동통이 발생하면 그곳으로 精神(衛氣)이 집중됩니다. 동통이 발생한 부위에 精神(衛氣)이 집중되면 熱이 발생하고, 熱이 발생하면 (寒邪가 흩어져) 동통이 해소되며, 동통이 해소되면 氣가 上逆하고 氣가 上逆하면 (막혀 통하지 않는) 다른 부위에서 痹가 발생합니다. (周痹의) 발작은 위와 같습니다.

이는 病邪가 내부의 臟에 있지도 않고, 외부의 皮膚로 발산되지도 않으며, 分肉 사이에서만 머물러 眞氣가 정상적으로 주행하지 못하므로 “周痹”라 명명하였습니다. 그러므로 痹證에 針을 놓을 때는 반드시 먼저 足六經의 분포 부위를 따라 눌러서 그 虛實을 관찰하고, 大絡의 血이 鬱結不通하는지의 여부와 經脈이 虛하여 下陷하는지의 여부를 살펴서 조리하거나, 熨法을 사용하여 氣血을 疏通시켜야 합니다. 만약 筋脈이 땅겨서 뻣뻣해지면 按摩導引을 통하여 氣血이 운행되도록 해야 합니다.

黃帝曰 : 善. 余已得其意矣, 亦得其事也. 九者經巽之, 理十二經脈陰陽之病也.

黃帝 : 훌륭한 말씀입니다. 저는 이미 그 의미를 알았으며, 치료방법도 알았습니다.

 


 

二十八. 口 問

 

 

 

黃帝閑居, 辟左右而問于岐伯曰 : 余已聞九針之經, 論陰陽逆順六經已畢, 願得口問.

岐伯避席再拜曰 : 善乎哉問也, 此先師之所口傳也.

黃帝 (한적한 곳에서 좌우의 신하를 물리치고 岐伯에게 묻기를) : 저는 이미 九針의 經典에 관하여 들었고, (十二經脈의) 陰陽・順逆과 六經에 대해서도 이미 토론을 마쳤습니다. 원컨대 口傳되어 온 의학지식을 들려주십시오.

岐伯 (자리에서 일어나 再拜하며) : 참으로 훌륭하신 질문입니다. 이것은 저의 스승께서 들려주신 것입니다.

黃帝曰 : 願聞口傳.

岐伯答曰 : 夫百病之始生也, 皆生于風雨寒暑, 陰陽喜怒, 飮食居處, 大驚卒恐. 血氣分離, 陰陽破敗, 經絡決絶, 脈道不通, 陰陽相逆, 衛氣稽留, 經脈虛空, 血氣不次, 乃失其常. 論不在經者, 請道其方.

黃帝 : 口傳된 내용을 들려주십시오.

岐伯 : 대저 온갖 질병이 처음 생겨날 때는 모두 風雨・寒暑, 房事過度, 喜悲 등의 정신자극, 음식과 居處의 부적절함, 크게 놀라거나 갑작스러운 두려움 등으로 인해 발생합니다. (이로 인해) 氣血이 분리되어 陰陽의 균형이 깨어지고, 經絡의 氣가 끊어져 脈道가 통하지 않으며, 陰陽이 乖離되고 衛氣가 정체되어 운행되지 않으며, 經脈이 空虛해지고 氣血의 순행이 정상적인 순서를 벗어나면 (모든 생리적 기능이) 정상적인 상태를 잃습니다. 이상의 내용들은 經典에는 없는 것이니, 그 이치를 말씀드리겠습니다.

黃帝曰 : 人之欠者, 何氣使然?

岐伯答曰 : 衛氣晝日行于陽, 夜半則行于陰. 陰者主夜, 夜者主臥; 陽者主上, 陰者主下. 故陰氣積于下, 陽氣未盡, 陽引而上, 陰引而下, 陰陽相引, 故數欠. 陽氣盡而陰氣盛, 則目暝; 陰氣盡而陽氣盛, 則寤矣. 瀉足少陰, 補足太陽.

黃帝 : 사람이 하품을 하는 것은 어떤 氣의 작용 때문입니까?

岐伯 : 衛氣는 주간에는 陽分에서 운행하고 야간에는 陰分에서 운행합니다. 陰은 야간을 주관하며, 야간은 주로 수면을 취하는 때입니다. 陽은 上升을 주관하고 陰은 下降을 주관합니다. 그러므로 (야간에 수면을 취할 때는) 陰氣가 하부에 모이고 陽氣가 모두 陰分에 들어가지 못하여, 陽氣는 陰氣를 상부로 끌어당기고, 陰氣는 陽氣를 하부로 끌어당기는 등 陰陽이 서로 당기며, 이로 인해 하품이 자주 나옵니다. (날이 저물어) 陽氣가 쇠퇴하고 陰氣가 성해지면 (잠이와) 눈이 감기며, (날이 밝아) 陰氣가 쇠퇴하고 陽氣가 성하면 잠에서 깨어납니다. (치료 시에는) 足少陰腎經(照海穴)을 瀉하고, 足太陽膀胱經(申脈穴)을 補해야 합니다.

黃帝曰 : 人之噦者, 何氣使然?

岐伯曰 : 穀入于胃, 胃氣上注于肺. 今有故寒氣與新穀氣, 俱還入于胃, 新故相亂, 眞邪相攻, 氣幷相逆, 復出于胃, 故爲噦. 補手太陰, 瀉足少陰.

黃帝 : 사람이 딸꾹질〔呃逆〕을 하는 것은 어떤 氣의 작용 때문입니까?

岐伯 : 음식물이 胃에 들어가면 (胃의 消化・腐熟作用을 거쳐) 穀氣(精微의 氣)로 化生하여 상부의 肺로 들어갑니다. 만약 (胃中에 있던) 기존의 寒氣와 새로 들어온 穀氣가 함께 胃로 들어가면 새로 들어온 穀氣와 기존의 寒氣가 서로 뒤얽혀 眞氣(胃氣)와 邪氣(寒氣)가 相爭하고 두 氣가 함께 上逆하여 다시 胃에서 나오므로 딸꾹질이 납니다. (치료 시에는) 手太陰肺經을 補하고 足少陰腎經을 瀉해야 합니다.

黃帝曰 : 人之唏者, 何氣使然?

岐伯曰 : 此陰氣盛而陽氣虛, 陰氣疾而陽氣徐, 陰氣盛而陽氣絶, 故爲唏. 補足太陽, 瀉足少陰.

黃帝 : 사람이 흐느끼는 것은 어떤 氣의 작용 때문입니까?

岐伯 : 이것은 陰氣가 성하고 陽氣가 부족함으로 인해 陰氣의 운행이 신속하고 陽氣의 운행이 완만하며, 陰氣가 지나치게 성하고 陽氣가 衰微한 까닭에 흐느낍니다. (치료 시에는) 足太陽膀胱經(申脈穴)을 補하고, 足少陰腎經(照海穴)을 瀉해야 합니다.

黃帝曰 : 人之振寒者, 何氣使然?

岐伯曰 : 寒氣客于皮膚, 陰氣盛, 陽氣虛, 故爲振寒寒慄. 補諸陽.

黃帝 : 사람이 춥고 떨리는 것(振寒)은 어떤 氣의 작용 때문입니까?

岐伯 : 寒邪가 皮膚에 침입하면 陰氣가 성하고 陽氣가 虛해지므로 춥고 떨립니다. (치료 시에는) 모든 陽經을 補해야 합니다.

黃帝曰 : 人之噫者, 何氣使然?

岐伯曰 : 寒氣客于胃, 厥逆從下上散, 復出于胃, 故爲噫. 補足太陰・陽明.

黃帝 : 사람이 트림을 하는 것은 어느 氣의 작용 때문입니까?

岐伯 : 寒邪가 胃中에 침입하여 胃氣가 上逆하면 하부에서 상부로 확산되고, 다시 胃中에서 나오므로 트림이 발생합니다. (치료 시에는) 足太陰脾經・足陽明胃經을 補해야 합니다.

黃帝曰 : 人之嚔者, 何氣使然?

岐伯曰 : 陽氣和利, 滿于胸, 出于鼻, 故爲嚔. 補足太陽榮・眉本.

黃帝 : 사람이 재채기〔噴嚔〕를 하는 것은 어떤 氣의 작용 때문입니까?

岐伯 : 陽氣가 (지나치게) 조화로워 胸中에 가득하면 鼻竅로 빠져 나오므로 재채기가 납니다. (치료 시에는) 足太陽膀胱經의 滎穴(通谷穴)과 눈썹 뿌리(攢竹穴) 부위를 補해야 합니다.

黃帝曰 : 人之嚲者, 何氣使然?

岐伯曰 : 胃不實則諸脈虛, 諸脈虛則筋脈懈惰, 筋脈懈惰行陰用力, 氣不能復, 故爲嚲. 因其所在, 補分肉間.

黃帝 : 사람이 피곤하고 無力하여 축 늘어지는 것은 어떤 氣의 작용 때문입니까?

岐伯 : 胃氣가 충실하지 못하면 (經脈에 충분한 영양을 공급하지 못하므로) 여러 經脈이 공허해지고, 여러 經脈이 공허해지면 筋脈이 이완되며, 筋脈이 이완된 상황에서 房事에 힘을 쏟으면 眞氣가 회복되지 않으므로 전신이 피곤하고 무력한 嚲症이 발생합니다. (치료 시에는 발병 부위에 근거하여) 分肉 사이에 針을 놓아 補해야 합니다.

黃帝曰 : 人之哀而泣涕出者, 何氣使然?

岐伯曰 : 心者, 五臟六腑之主也; 目者, 宗脈之所聚也, 上液之道也; 口鼻者, 氣之門戶也. 故悲哀愁憂則心動, 心動則五臟六腑皆搖, 搖則宗脈感, 宗脈感則液道開, 液道開, 故泣涕出焉. 液者, 所以灌精濡空竅者也, 故上液之道開則泣, 泣不止則液竭, 液竭則精不灌, 精不灌則目無所見矣, 故命曰奪精. 補天柱經俠項.

黃帝 : 사람이 슬퍼하면 눈물이 나오는 것은 어떤 氣의 작용 때문입니까?

岐伯 : 心은 五臟六腑의 君主이고, 눈은 수많은 經脈이 모이는 부위로서 눈물 등이 流出되는 통로이며, 입과 코는 氣가 출입하는 門戶입니다. 대저 슬퍼하거나 근심하면 心이 요동하고, 心이 요동하면 五臟六腑가 모두 불안해지며, (五臟六腑가) 요동하면 각 經脈에 영향을 미치고, 각 經脈이 그 영향을 받으면 (눈・코・입의) 液道가 열리므로 눈물이 이곳에서 나옵니다. (인체의) 津液은 精氣를 灌注함으로써 空竅를 濡養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눈물이나 콧물 등이 흐르는 통로가 열리면 눈물이 나고, 눈물이 그치지 않으면 津液이 고갈되며, 津液이 고갈되면 精氣가 空竅로 흘러 들어가지 못하고, 精氣가 空竅로 흘러 들어가지 못하면 눈이 보이지 않습니다. 따라서 이를 “奪精”이라 합니다. (치료 시에는) 목뒤에 있는 (足太陽膀胱經의) 天柱穴을 補해야 합니다.

黃帝曰 : 人之太息者, 何氣使然?

岐伯曰 : 憂思則心系急, 心系急則氣道約, 約則不利, 故太息以伸出之. 補手少陰・心主・足少陽留之也.

黃帝 : 사람이 한숨을 쉬는 것은 어떤 氣의 작용 때문입니까?

岐伯 : 근심하거나 思慮가 과도하면 心系가 급박해지고, 心系가 급박해지면 氣道가 約束되고, 氣道가 約束되면 호흡이 不利하므로 탄식함으로써 그 氣를 내뱉는 것입니다. (치료 시에는) 手少陰心經・手厥陰心包絡經・足少陽膽經을 補하되, 留針法을 사용해야 합니다.

黃帝曰 : 人之涎下者, 何氣使然?

岐伯曰 : 飮食者, 皆入于胃, 胃中有熱則蟲動, 蟲動則胃緩, 胃緩則廉泉開, 故涎下. 補足少陰.

黃帝 : 사람이 침〔涎〕을 흘리는 것은 어떤 氣의 작용 때문입니까?

岐伯 : 음식물은 모두 胃로 들어가는데, 胃中에 熱이 있으면 기생충이 요동하고 기생충이 요동하면 胃氣가 완만해지며, 胃氣가 완만해지면 혀 아래에 위치한 廉泉이 열리므로 침이 흘러나옵니다. (치료 시에는) 足少陰腎經을 取하여 補해야 합니다.

黃帝曰 : 人之耳中鳴者, 何氣使然?

岐伯曰 : 耳者, 宗脈之所聚也, 故胃中空則宗脈虛, 虛則下, 溜脈有所竭, 故耳鳴. 補客主人・手大指爪甲上與肉交者也.

黃帝 : 사람에게 耳鳴이 발생하는 것은 어떤 氣의 작용 때문입니까?

岐伯 : 귀〔耳〕는 많은 經脈이 모이는 부위입니다. 그러므로 胃中이 공허하면 宗脈이 虛하고, (宗脈이) 虛하면 귀 부위를 지나는 經脈의 脈氣가 고갈되므로 귀에서 소리가 납니다. (치료 시에는) 客主人穴(上關穴) 및 엄지손가락의 爪甲角과 肌肉이 교차하는 부위(手太陰肺經의 小商穴)를 取하여 補해야 합니다.

黃帝曰 : 人之自齧舌者, 何氣使然?

岐伯曰 : 此厥逆走上, 脈氣輩至也. 少陰氣至則齧舌, 少陽氣至則齧頰, 陽明氣至則齧脣矣. 視主病者, 則補之.

黃帝 : 사람이 혀를 물고 자는 것은 어떤 氣의 작용 때문입니까?

岐伯 : 이것은 氣가 上逆한 것으로 (각 經脈의) 脈氣가 해당 부위에 이른 것입니다. 少陰經의 脈氣가 (상역하여 舌本에) 이르면 혀를 깨물고, 少陽經의 脈氣가 (상역하여 뺨에) 이르면 뺨을 깨물며, 陽明經의 脈氣가 (상역하여 입술에) 이르면 입술을 깨뭅니다. (치료 시에는) 발병한 經脈을 살펴서 補해야 합니다.

凡此十二邪者, 皆奇邪之走空竅者也. 故邪之所在, 皆爲不足. 故上氣不足, 腦爲之不滿, 耳爲之善鳴, 頭爲之傾, 目爲之眩; 中氣不足, 溲便爲之變, 腸爲之苦鳴; 下氣不足, 則乃爲痿厥心悗. 補足外踝下留之.

대저 이들 열두 가지 病邪는 모두 奇邪가 空竅에 침입한 것입니다. 邪氣가 머무는 부위는 모두 正氣가 부족합니다. 만약 上部의 氣가 부족하면 腦髓가 충만하지 못하여 귀에서 항상 소리가 나고, 頭部가 기울어지며, 눈앞이 아찔합니다. 中部의 氣가 부족하면 대소변(의 性狀)이 변하고, 腸에서 항상 소리가 납니다. 下部의 氣가 부족하면 足部가 연약무력하고 차가우며, 가슴이 답답합니다.

黃帝曰 : 治之奈何?

岐伯曰 : 腎主爲欠, 取足少陰; 肺主爲噦, 取手太陰・足少陰; 唏者, 陰盛陽絶, 故補足太陽・瀉足少陰; 振寒者, 補諸陽; 噫者, 補足太陰・陽明; 嚔者, 補足太陽眉本; 嚲, 因其所在, 補分肉間; 泣出, 補天柱經俠項, 俠項44)者, 頭中分也; 太息, 補手少陰・心主, 足少陽留之; 涎下, 補足少陰; 耳鳴, 補客主人・手大指爪甲上與肉交者; 自嚙舌, 視主病者, 則補之; 目眩頭傾, 補足外踝下留之; 痿厥心悗, 刺足大指間上二寸留之, 一曰足外踝下留之.

黃帝 : 이러한 것들을 치료할 때는 어떻게 해야 합니까?

岐伯 : 腎은 하품을 주관하므로 (하품이 나올 때는) 足少陰腎經을 取해야 하고, 肺는 딸꾹질을 주관하므로 手太陰肺經・足少陰腎經을 取해야 하며, 흐느끼는 것은 陰이 성하고 陽이 虛하여 발생하므로 足太陽膀胱經을 補하고, 足少陰腎經을 瀉해야 합니다. 춥고 떨릴 경우는 모든 陽經을 補해야 하고, 트림이 나면 足太陰脾經과 足陽明胃經을 補해야 하며, 재채기가 나올 경우는 足太陽膀胱經의 攢竹穴을 補해야 합니다. 전신이 피로하고 무력할 경우는 발병부위에 근거하여 分肉 사이를 補해야 하고, 눈물이 나올 때는 項部를 끼고 있는 足太陽膀胱經의 天柱穴을 補해야 하는데 項部를 끼고 있다고 함은 頭部의 중앙에서 나누었다는 말입니다. 한숨을 쉴 경우는 手少陰心經・手厥陰心包經과 足少陽膽經을 補하되 留針해야 합니다. 침을 흘릴 경우는 足少陰腎經을 補하고, 耳鳴에는 足少陽膽經의 客主人穴 및 엄지손가락의 爪甲角과 肌肉이 만나는 곳(手太陰肺經의 小商穴)을 補해야 합니다. 저절로 혀를 물고 자면 발병부위를 살펴서 補하고, 눈앞이 아찔하고 頭部가 기울어 질 때는 足外踝 후면의 昆侖穴을 補하되 留針해야 합니다. 足部가 연약무력하고 차가우며 가슴이 답답할 경우는 엄지발가락과 둘째 발가락 사이에서 위쪽으로 2寸 부위(足厥陰肝經의 太衝穴, 혹은 足太陰脾經의 太白穴에 해당한다)에 針을 놓아 留針해야 하는데, 혹자는 足外踝 뒤쪽(昆侖穴)에 針을 놓아 留針해야 한다고 합니다.

 


 

二十九. 師 傳

 

 

 

黃帝曰 : 余聞先師, 有所心藏, 弗著于方. 余願聞而藏之, 則而行之, 上以治民, 下以治身, 使百姓無病, 上下和親, 德澤下流, 子孫無憂, 傳于後世, 無有終時, 可得聞乎?

岐伯曰 : 遠乎哉問也. 夫治民與自治, 治彼與治此, 治小與治大, 治國與治家, 未有逆而能治之也, 夫惟順而已矣. 順者, 非獨陰陽脈氣之逆順也, 百姓人民, 皆欲順其志也.

黃帝 : 나는 선생에게 모든 것을 마음에 담아 두어 기록하지 않는다고 들었습니다.

원컨대 그것을 마음에 담아 두고, 원칙으로 삼아 행하며, 위로는 이것으로써 백성을 다스리고, 아래로는 이것으로써 자신을 다스려 백성들로 하여금 질병이 없도록 하고 상하가 화목하도록 하고 은혜로움이 서민에게 미치도록 하며, 자손들이 (질병으로 인해) 근심하지 않도록 하고 후세에 전하여 영원토록 하고 싶은데, (마음으로 익히신 것을) 들려주실 수 있겠습니까?

岐伯 : 深遠한 질문이십니다. 대저 백성을 다스리거나 자신을 다스리는 것, 저것을 다스리거나 이것을 다스리는 것, 작은 것을 다스리거나 큰 것을 다스리는 것, 나라를 다스리거나 집안을 다스리거나 간에 (順理에) 역행하여 잘 다려진 것은 없으니, 오직 順理에 따라야만 됩니다. “順”이란 陰陽・經脈・氣血의 順逆만을 말하는 것이 아니며, 백성들도 모두 그 뜻에 따르고자 합니다.

黃帝曰 : 順之奈何?

岐伯曰 : 入國問俗, 入家問諱, 上堂問禮, 臨病人問所便.

黃帝 : 순리대로 하는 것은 어떻게 하는 것입니까?

岐伯 : 어떤 나라에 들어가서는 그 풍속을 물어 보고, 어떤 가문에 들어가서는 그 금기를 물어 보아야 하며, (어떤 집의) 대청마루에 올라가서는 예절을 물어야 하고, 환자 앞에서는 편안하게 할 바를 물어 보아야 합니다.

黃帝曰 : 便病人奈何?

岐伯曰 : 夫中熱消癉則便寒; 寒中之屬則便熱. 胃中熱則消穀, 令人懸心善飢, 臍以上皮熱; 腸中熱則出黃如糜, 臍以下皮熱. 胃中寒, 則腹脹; 腸中寒, 則腸鳴飧泄. 胃中寒・腸中熱則脹而且泄; 胃中熱・腸中寒則疾飢, 小腹痛脹.

黃帝 : 환자를 편안하게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합니까?

岐伯 : 대저 中焦에 熱이 있어 消癉이 발생할 경우는 찬 것을 만나면 편안해 하고, 寒邪가 내부에 있어 발병할 경우는 뜨거운 것을 만나면 편안해 합니다. 胃中에 熱이 있으면 음식물의 소화가 지나치게 잘되어 사람으로 하여금 명치 부위에 무엇이 매달린 듯하고 배가 고프며, 臍部 이상의 피부에서 熱이 납니다. 腸中에 熱이 있으면 황색을 띤 묽은 죽 같은 대변이 나오고 臍部 이하의 피부에 熱이 납니다. 胃中에 寒邪가 있으면 腹部가 脹滿하며, 腸中에 寒邪가 있으면 腸鳴・飧泄이 나타납니다. 胃中에 寒邪가 있고 腸中에 熱이 있으면 腹部가 脹滿하고 泄瀉가 납니다. 胃中에 熱이 있고 腸에 寒邪가 있으면 배가 쉬 고파지고 小腹部에 脹痛이 발생합니다.

黃帝曰 : 胃欲寒飮, 腸欲熱飮, 兩者相逆, 便之奈何? 且夫王公大人, 血食之君, 驕恣從欲, 輕人而無能禁之, 禁之則逆其志, 順之則加其病, 便之奈何? 治之何先?

岐伯曰 : 人之情, 莫不惡死而樂生, 告之以其敗, 語之以其善, 導之以其所便, 開之以其所苦, 雖有無道之人, 惡有不聽者乎?

黃帝 : 胃에 熱이 있으면 찬 것을 마시려 하고, 腸에 寒邪가 있으면 뜨거운 것을 마시려 하니, 이처럼 양자의 성질이 상반될 경우는 어떻게 치료해야 합니까? 대저 王公大夫들처럼 육식을 주로 하는 이들은 교만하고 멋대로 여서 다른 사람을 경시하므로 이를 금하게 할 수 없습니다. 이를 금하게 하자니 그들의 뜻을 거스르게 되고, 그들의 뜻에 따르자니 病이 가중되니, 이를 적절하게 처리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며, 이를 치료하려면 무엇을 먼저 해야 합니까?

岐伯 : 사람의 마음에는 죽음을 싫어하고 사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 경우가 없으니, 그 위태로움을 그들에게 알려주고 그것의 유익함을 설명하여 그들을 편안한 상태로 이끈 다음, 그들이 고통스러워하는 바를 풀어 준다면 비록 無道한 사람이라 할지라도 어떻게 듣지 않겠습니까?

黃帝曰 : 治之奈何?

岐伯曰 : 春夏先治其標, 後治其本; 秋冬先治其本, 後治其標.

黃帝 : 치료할 때는 어떻게 해야 합니까?

岐伯 : 봄・여름에는 먼저 그 標病을 치료한 후에 本病을 치료하고, 가을・겨울에는 먼저 그 本病을 치료한 후에 標病을 치료해야 합니다.

黃帝曰 : 便其相逆者奈何?

岐伯曰 : 便此者, 食飮衣服, 欲適寒溫, 寒無凄愴, 暑無出汗. 食飮者, 熱無灼灼, 寒無滄滄. 寒溫中適, 故氣將持, 乃不致邪僻也.

黃帝 : (胃에 熱이 있으면 찬 것을 마시려 하고, 腸에 寒邪가 있으면 뜨거운 것을 마시려 하는 것과 같이) 意志와 病情이 상반된 경우를 편안하게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합니까?

岐伯 : 이를 편안하게 하려면 (환자의) 음식과 의복에 있어 寒溫을 적절하게 하여 추울 때는 (옷을 두텁게 입어) 춥지 않도록 하고, 더울 때는 (옷을 얇게 입어) 땀이 나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음식의 경우는 너무 뜨겁거나 차갑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寒溫이 적절하면 眞氣가 내부를 지키므로 邪氣가 침입하지 못합니다.

黃帝曰 :《本臟》以身形支節䐃肉, 候五臟六腑之小大焉. 今夫王公大人, 臨朝卽位之君而問焉, 誰可捫循之而後答乎?

岐伯曰 : 身形支節者, 臟腑之蓋也, 非面部之閱也.

黃帝 :《本臟》篇에서는 形體・四肢・關節・䐃肉에 근거하여 五臟六腑의 크기를 추측할 수 있다고 하였습니다. 王公大人이나 朝廷의 君主가 이에 대해 묻는다면 누가 그들의 몸을 만져 본 후에 대답할 수 있겠습니까?

岐伯 : 形體・四肢・關節은 五臟六腑를 덮고 있(어 이를 통해 五臟六腑의 盛衰를 관찰할 수 있)으니, 面部만을 관찰해서는 안됩니다.

黃帝曰 : 五臟之氣, 閱于面者, 余已知之矣, 以肢節知而閱之奈何?

岐伯曰 : 五臟六腑者, 肺爲之蓋, 巨肩陷咽, 候見其外.

黃帝曰 : 善.

黃帝 : 五臟의 精氣를 面部에서 살핀다는 것은 이미 알고 있습니다. 四肢關節에 근거하여 이를 살펴보려면 어떻게 해야 합니까?

岐伯 : 五臟六腑는 肺가 그 華蓋가 되니, 肩部의 높이와 咽喉의 함몰 정황에 근거하여 외부에서 (肺臟의 상태를) 예측할 수 있습니다.

黃帝 : 훌륭하십니다.

岐伯曰 : 五臟六腑, 心爲之主, 缺盆爲之道, 䯏骨有餘, 以候??骬.

黃帝曰 : 善.

岐伯 : 五臟六腑는 心이 그 主가 되는데, 缺盆은 그 통로이므로 缺盆 兩旁의 肩端骨의 길이와 劍狀突起의 형태에 근거하여 (心臟의 크기・튼튼함 등을) 예측할 수 있습니다.

黃帝 : 훌륭하십니다.

岐伯曰 : 肝者主爲將, 使之候外, 欲知堅固, 視目大小.

黃帝曰 : 善.

岐伯 : 肝은 將軍과 같아 (目으로 竅를 열므로) 이것으로 하여금 외부에서 (肝의 상태를) 예측하는 수단으로 삼습니다. 肝의 튼튼함을 알려고 하면 눈의 밝기를 관찰해야 합니다.

黃帝 : 훌륭하십니다.

岐伯曰 : 脾者主爲衛, 使之迎粮, 視脣舌好惡, 以知吉凶.

黃帝曰 : 善.

岐伯曰 : 腎者主爲外, 使之遠聽, 視耳好惡, 以知其性.

岐伯 : 脾는 (運化와 輸布를 통하여) 衛氣를 주관하며, 이로 하여금 水穀精微를 (전신으로) 운반케 하니, 舌質의 좋고 나쁨을 관찰함으로써 脾病의 吉凶을 알 수 있습니다.

黃帝 : 훌륭하십니다.

岐伯 : 腎은 (귀를 통하여) 외부를 주관하며 이로 하여금 먼 곳의 소리를 듣게 하니, 聽力의 좋고 나쁨을 관찰함으로써 腎의 상태를 알 수 있습니다.

黃帝曰 : 善. 願聞六腑之候.

岐伯曰 : 六腑者, 胃爲之海, 廣胲, 大頸, 張胸, 五穀乃容. 鼻隧以長, 以候大腸. 脣厚, 人中長, 以候小腸. 目下果大, 其膽乃橫. 鼻孔在外, 膀胱漏泄. 鼻柱中央起, 三焦乃約. 此所以候六腑者也. 上下三等, 臟安且良矣.

黃帝 : 훌륭하십니다. 六腑의 진단방법을 들려주십시오.

岐伯 : 六腑 중에서 胃는 水穀의 海인데, 뺨의 肌肉이 풍만하고 頸部가 굵으며 胸部가 넓으면 음식물을 받아들이는 량이 많습니다. 鼻道의 길이를 통해 大腸의 정황을 예측할 수 있습니다. 입술의 두께, 人中의 길이를 통하여 小腸의 정황을 예측할 수 있습니다. 下眼瞼 부위가 크면 膽氣가 강하며, 鼻竅가 (뒤집어져) 외부로 드러나 보이면 膀胱이 견고하지 못하여 소변을 지립니다. 鼻骨 중앙이 솟아 있으면 三焦의 기능이 정상적입니다. 이것은 六腑의 정황을 예측하는 방법입니다. (四肢와 面部의) 上・中・下 부위가 균형 잡혀 있으면 內臟이 안정되고 (그 기능이) 양호합니다.

 


 

三十. 決 氣

 

 

 

黃帝曰 : 余聞人有精・氣・津・液・血・脈, 余意以爲一氣耳, 今乃辨爲六名, 余不知其所以然.

岐伯曰 : 兩神相搏, 合而成形, 常先身生, 是爲精.

黃帝 : 인체에 精・氣・津・液・血・脈이 있다고 들었습니다. 저는 이것을 하나의 氣일 뿐이라 여겼는데, 지금 여섯 가지 이름으로 나누어 부르고 있으니 그 연유를 모르겠습니다.

岐伯 : 남녀가 교합하여 (새로운) 形體를 만드는데, 항상 形體보다 먼저 형성되는 것을 “精”이라 합니다.

帝曰 : 何謂氣?

岐伯曰 : 上焦開發, 宣五穀味, 熏膚充身澤毛, 若霧露之漑, 是謂氣.

黃帝 : 무엇을 氣라 합니까?

岐伯 : 上焦에서 시작되어 五穀의 精微를 (전신에) 散布하여 피부를 溫煦하고 形體를 충실히 하며 모발을 윤택하게 하여 안개이슬이 (만물을) 적시는 것과 같은 것을 “氣”라 합니다.

帝曰 : 何謂津?

岐伯曰 : 腠理發泄, 汗出溱溱, 是謂津.

黃帝 : 무엇을 津이라 합니까?

岐伯 : 肌膚腠理가 열리면 대량의 땀이 흘러나오는데, 이를 “津”이라 합니다.

帝曰5) : 何爲液?

岐伯曰 : 穀氣滿, 淖澤注于骨, 骨屬屈伸, 以澤, 補益腦髓, 皮膚潤澤, 是謂液.

黃帝 : 무엇을 液이라 합니까?

岐伯 : 穀氣가 (전신에) 충만하면 骨 부위로 들어가 濡潤함으로써 骨關節을 屈伸케 하고, 그 윤택함으로써 腦髓를 補益하고 皮膚를 윤택케 하는데, 이를 “液”이라 합니다.

帝曰5) : 何爲血?

岐伯曰 : 中焦受氣取汁, 變化而赤, 是謂血.

黃帝 : 무엇을 血이라 합니까?

岐伯 : 中焦가 (胃를 통해) 받아들인 음식물에서 精微를 취하여 붉은 색의 액체로 변화시킨 것을 “血”이라 합니다.

帝曰5) : 何謂脈?

岐伯曰 : 壅遏營氣, 令無所避, 是謂脈.

黃帝 : 무엇을 脈이라 합니까?

岐伯 : 제방처럼 營氣를 단속하여 (외부로) 벗어나지 않게 하는 것을 “脈”이라 합니다.

黃帝曰 : 六氣者, 有餘不足, 精氣之多少, 腦髓之虛實, 血脈之淸濁, 何以知之?

岐伯曰 : 精脫者, 耳聾; 氣脫者, 目不明; 津脫者, 腠理開, 汗大泄; 液脫者, 骨屬屈伸不利, 色夭, 腦髓消, 脛痠, 耳數鳴; 血脫者, 色白, 夭然不澤; 脈脫者, 其脈空虛. 此其候也.

黃帝 : (精・氣・津・液・血・脈의) 六氣가 有餘不足, 精氣의 多少, 腦髓의 虛實, 血脈의 淸濁 등은 어떻게 알 수 있습니까?

岐伯 : 精이 빠져나가면 耳聾이 나타나고, 氣가 빠져나가면 시력이 나빠지며, 津이 빠져나가면 腠理가 열려 땀이 대량으로 나오고, 液이 빠져나가면 骨節의 屈伸이 여의치 않고 안색이 초췌하며 腦髓가 줄어들고 下腿部에 痠痛이 오며 귀가 자주 울립니다. 血이 빠져나가면 피부색이 창백하고 초췌하여 윤기가 없으며, 營氣가 빠져나가면 脈道가 공허해집니다. 이것들은 六氣가 빠져나가 발생하는 증후입니다.

黃帝曰 : 六氣者, 貴賤何如?

岐伯曰 : 六氣者, 各有部主也, 其貴賤善惡, 可爲常主, 然五穀與胃爲大海也.

黃帝 : 六氣는 貴賤은 어떠합니까?

岐伯 : 六氣는 각기 주관하는 부위(臟器)가 있으니, 그것들의 貴賤과 좋고 나쁨은 (六氣가) 항상 주관하는 바에 달려 있습니다. 그러나 五穀과 胃가 그 원천이 됩니다.

 

 


 

三十一. 腸 胃

 

 

 

 

黃帝問于伯高曰 : 余願聞六腑傳穀者, 腸胃之小大長短, 受穀之多少奈何.

伯高曰 : 請盡言之. 穀所從出入淺深遠近長短之度 : 脣至齒長九分, 口廣二寸半, 齒以後至會壓, 深三寸半, 大容五合. 舌重十兩, 長七寸, 廣二寸半. 咽門重十兩, 廣一寸半, 至胃長一尺六寸. 胃紆曲屈, 伸之, 長二尺六寸, 大一尺五寸, 徑五寸, 大容三斗五升.

黃帝 (伯高에게 묻기를) : 六腑 가운데 음식물을 消化・傳導하는 腸胃의 크기, 길이, 음식물을 받아들이는 용량은 어떠한지 말씀해 주십시오.

伯高 : 상세하게 말씀드리겠습니다. 음식물이 (입으로) 들어가 (肛門을 통하여 대변으로) 배출되기까지 거치는 消化道의 深淺・遠近・長短은 다음과 같습니다.

입술에서 齒牙까지의 거리는 9分이고, 입의 너비는 2.5寸입니다.

齒牙의 뒤쪽에서 會厭까지의 깊이는 3.5寸으로 5合의 음식물을 받아들일 수 있습니다.

혀의 무게는 10兩이고 길이는 7寸이며, 너비는 2.5寸입니다.

咽門의 무게는 10兩이고 너비는 1.5寸이며, (咽門에서) 胃까지의 길이는 1尺6寸입니다.

胃는 彎曲 형상을 띠고 있는데, 곧게 펼치면 길이가 2尺6寸이고 둘레는 1尺5寸이며 직경은 5寸으로 서 말 닷 되(3斗5升)의 穀物을 받아들일 수 있습니다.

小腸後附脊, 左環廻周迭積, 其注于廻腸者, 外附于臍上, 廻運環反十六曲, 大二寸半, 徑八分分之少半, 長三丈二尺. 廻腸當臍, 右環廻周葉積而下, 廻運環反十六曲, 大四寸, 徑一寸寸之少半, 長二丈一尺. 廣腸傅脊, 以受廻腸, 左環葉積, 上下辟, 大八寸, 徑二寸寸之大半, 長二尺八寸. 腸胃所入至所出, 長六丈四寸四分, 廻曲環反, 三十二曲也.

小腸의 뒷면은 脊部에 붙어 있고 왼쪽방향으로 감겨 쌓여 있으며, 아래로 廻腸과 이어져 있는 것의 바깥쪽은 배꼽〔臍〕의 상부에 붙어 있는데, 감돌아 열 여섯 번의 굴곡을 이루고 둘레는 2.5寸이고 직경은 8.5分이 못되며, 길이는 3丈2尺입니다.

廻腸은 臍部에서 오른쪽으로 감겨 쌓여 있고 아래로 열 여섯 번의 굴곡을 이루는데, 둘레는 4寸이고 직경은 1.5寸이 안되며, 길이는 2丈1尺입니다.

廣腸은 脊部에 붙어 있고 廻腸의 내용물을 받아들이며, 왼쪽으로 감겨져 쌓여 있고 위에서 아래로 갈수록 굵어지는데, 둘레는 8寸이고 직경은 2.5寸이 약간 넘으며, 길이는 2尺8寸입니다. (음식물이) 腸胃로 들어가는 곳에서 (찌꺼기로) 배출되는 곳까지의 길이는 6丈4寸4分이며, 감돌아 굽이진 곳이 서른 두 곳입니다.

 

附表 : 東漢 이전의 도량형과 현재의 도량형 비교표

年 代
 朝 代
 1 尺(㎝)
 1 兩(g)
 1 升(ℓ)
 
BC 1066~AD 23年
 周~西漢
 22.5
 1
 0.194
 
AD 25 ~ 220年
 東 漢
 23.04
 13.92
 0.1981
 


 

 

◀參考▶

《靈樞》에 기재된 消化道의 길이는 다음과 같다. ① 咽部에서 胃까지는 1尺6寸이고, ② 小腸은 3丈3尺이며, ③ 廻腸은 2丈1尺이고, ④ 廣腸은 2尺8寸이다. 이상에서 ①은 食道를 가리키고, ②는 小腸을 가리키며, ③은 結腸을 가리키고, ④는 直腸을 가리킨다. 이렇게 보면 小腸이 너무 짧고 結腸이 너무 길어 실제와 부합하지 않는다. 따라서 상술한 “小腸”의 길이는 十二指腸과 空腸을 포괄한 것으로 이해해야 한다.

Spalteholz가 저술한 人體解剖圖에 따르면 食道의 길이는 25㎝이고, 小腸과 結腸의 길이는 각각 750㎝와 175㎝로서 도합 925㎝이다. 이를《內經》에 기재된 腸道와 비교하면 아래와 같아 현대 해부학의 기록과 거의 일치함을 알 수 있다.

 

구 분
 食道와 腸道의 비율
 
《內經・靈樞》
 1.6 : 56.8 = 1 : 36
 
현대 해부학
 25 : 925 = 1 : 37
 


 


 


 

三十二. 平人絶穀

 

 

 

 

黃帝曰 : 願聞人之不食, 七日而死何也?

伯高曰 : 臣請言其故. 胃大一尺五寸, 徑五寸, 長二尺六寸, 橫屈受水穀三斗五升, 其中之穀, 常留二斗, 水一斗五升而滿. 上焦泄氣, 出其精微, 慄悍滑疾, 下焦下漑諸腸.

黃帝 : 사람이 음식을 먹지 않고 7일이 지나면 죽는다고 들었는데 어째서입니까?

伯高 : 臣이 그 까닭을 말씀드리겠습니다. 胃는 둘레가 1尺5寸이고 직경이 5寸이며 길이가 2尺6寸으로서, 가로로 굴곡져 있고 서 말 닷 되의 음식물을 받아들이는데, 그 중에 음식물이 일반적으로 두 말(2斗) 정도 들어 있으며, (음식물과) 한 말 닷 되(1斗5升)의 물이 들어가면 가득 찹니다. 上焦에서 散布되는 精氣는 음식물의 精微에서 나온 것으로 빠르고 매끄럽게 운행하며, (그 나머지는) 下焦에서 여러 腸에 들어갑니다.

小腸大二寸半, 徑八分分之少半, 長三丈二尺, 受穀二斗四升, 水六升三合合之大半. 廻腸大四寸, 徑一寸寸之少半, 長二丈一尺, 受穀一斗, 水七升半. 廣腸大八寸, 徑二寸寸之大半, 長二尺八寸, 受穀九升三合八分合之一. 腸胃之長, 凡五丈八尺四寸, 受水穀九斗二升一合合之大半, 此腸胃所受水穀之數也.

小腸은 둘레가 2.5寸이고 직경은 8.5分이 못되며, 길이가 3丈2尺으로 두 말 닷 되(2斗4升)의 음식물과 6升3合 정도의 물을 받아들입니다. 廻腸은 둘레가 4寸이고 직경은 1.5寸이 못되며, 길이는 2丈1尺으로 음식물 한 말과 일곱 되의 물을 받아들입니다. 廣腸(直腸)은 둘레가 8寸이고 직경은 2.5寸이 약간 넘으며, 길이는 2尺8寸으로 9升3合과 ⅛合의 음식물을 받아들입니다. 腸胃의 길이는 대략 5丈8尺4寸으로 9斗2升1合이 약간 넘는 음식물을 받아들입니다. 이것은 腸胃가 받아들일 수 있는 음식물의 수량입니다.

 

 

 

平人則不然, 胃滿則腸虛, 腸滿則胃虛. 更虛更滿, 故氣得上下, 五臟安定, 血脈和利, 精神乃居. 故神者, 水穀之精氣也. 故腸胃之中, 常留穀二斗, 水一斗五升. 故平人日再後, 後二升半, 一日中五升, 七日五七三斗五升, 而留水穀盡矣. 故平人不食飮七日而死者, 水穀精氣皆盡故也.

(그러나) 보통사람은 반드시 그렇지만은 않아, 胃에 음식물이 가득 차면 腸이 비고, (음식물이) 腸에 가득 차면 胃가 빕니다. 번갈아 비고 번갈아 차므로 氣機가 상하로 通하고 五臟이 안정되며, 血脈(의 운행)이 조화롭고 원활하며 精神이 안정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神氣는 水穀의 精氣에서 化生됩니다. 腸胃에는 항상 두 말〔斗〕의 음식물과 한 말 닷 되의 물이 들어 있습니다. 그러므로 보통사람은 매일 두 차례의 대변을 통해 2.5되〔升〕의 便을 배출하며, 하루에 다섯 되씩 7일이면 서 말 닷 되의 便을 배출하여 머물러 있던 水穀을 모두 배출합니다. 따라서 보통사람이 7일 동안 먹지 않으면 죽는 것은 水穀의 精氣가 모두 소진되었기 때문입니다.

 

 


 

三十三. 海 論

 

 

 

 

黃帝問于岐伯曰 : 余聞刺法于夫子, 夫子之所言, 不離于營衛血氣. 夫十二經脈者, 內屬于腑臟, 外絡于肢節, 夫子乃合之于四海乎?

岐伯答曰 : 人亦有四海・十二經水. 經水者, 皆注于海. 海有東西南北, 命曰四海.

黃帝 (岐伯에게 묻기를) : 저는 선생에게 刺針法을 들었는데, 선생께서 말하길 營衛血氣를 벗어나지 않는다고 하였습니다. 대저 十二經脈은 안으로는 五臟六腑에 屬하고 밖으로는 四肢關節에 絡하는데, 선생께서는 이것을 四海에 결합시킬 수 있습니까?

岐伯 : 인체에도 (자연계와 같이) 四海와 十二經水가 있습니다. 經水는 모두 바다로 흘러 가는데, 바다에는 동서남북이 있으므로 “四海”라고 합니다.

黃帝曰 : 以人應之奈何?

岐伯曰: 人有髓海, 有血海, 有氣海, 有水穀之海, 凡此四者, 以應四海也.

黃帝 : 인체는 어떻게 四海와 상응합니까?

岐伯 : 인체에는 髓海・血海・氣海・水穀의 海가 있는데, 이들 네 가지는 (자연계의) 四海와 상응합니다.

黃帝曰 : 遠乎哉, 夫子之合人天地四海也, 願聞應之奈何?

岐伯答曰 : 必先明知陰陽・表裏・滎輸所在, 四海定矣.

黃帝 : 심오하도다! 선생께서는 인체와 天地間의 四海를 결합시켰는데, 이들은 어떻게 상응합니까?

岐伯 : 반드시 먼저 (인체의) 陰陽・表裏, (경맥의) 滎・腧穴 등이 소재하는 부위를 파악한 다음에 (인체의) 四海를 확정해야 합니다.

黃帝曰 : 定之奈何?

岐伯曰 : 胃者, 爲水穀之海, 其輸上在氣街, 下至三里; 衝脈者, 爲十二經之海, 其輸上在于大杼, 下出于巨虛之上下廉, 膻中者, 爲氣之海, 其輸上在于柱骨之上下, 前在于人迎; 腦爲髓之海, 其輸上在于其蓋, 下在風府.

黃帝 : 이를 확정하려면 어떻게 해야 합니까?

岐伯 : 胃는 水穀의 海라 하는데, 그 (氣血이 흐르는) 腧穴은 상부의 氣街(氣衝穴)에 있고 하부의 足三里穴에 있습니다. 衝脈은 十二經脈의 海라고 하는데, 그 (氣血이 흐르는) 腧穴은 상부의 大杼穴에 있고 하부의 巨虛上廉(上巨虛穴)・巨虛下廉(下巨虛穴)에 있습니다. 膻中은 氣海라고 하는데, 그 (氣血이 흐르는) 腧穴은 상부의 天柱骨 상하에 있고(瘂門穴과 大椎穴) 앞쪽의 人迎(人迎穴)에 있습니다. 腦는 髓海라고 하는데, 그 (氣血이 흐르는) 腧穴은 상부의 頭蓋에 있고(百會穴) 하부의 風府(風府穴)에 있습니다.

黃帝曰 : 凡此四海者, 何利何害? 何生何敗?

岐伯曰 : 得順者生, 得逆者敗, 知調者利, 不知調者害.

黃帝 : 이러한 四海는 (사람에게) 어떤 이로움과 해로움을 주며, 어떻게 하면 (四海가) 왕성해지고 어떻게 하면 손상됩니까?

岐伯 : (인체의 기능이) 순조로우면 (四海가) 왕성해지고, 정상적이지 못하면 손상되며, (四海를) 조화롭게 하는 방법을 알면 (인체에) 이롭고, 四海를 조화롭게 하는 방법을 알지 못하면 (인체에) 해롭습니다.

黃帝曰 : 四海之逆順奈何?

岐伯曰 : 氣海有餘, 則氣滿胸中悗, 急息面赤; 氣海不足, 則氣少不足以言. 血海有餘, 則常想其身大, 怫然不知其所病; 血海不足, 則常想其身小, 狹然不知其所病. 水穀之海有餘, 則腹滿; 水穀之海不足, 則饑不受穀食. 髓海有餘, 則輕勁多力, 自過其度; 髓海不足, 則腦轉耳鳴, 脛痠眩冒, 目無所見, 懈怠安臥.

黃帝 : 四海의 정상적인 정황(順)과 비정상적인 정황(逆)에는 어떤 것들이 있습니까?

岐伯 : 氣海가 남아돌면 氣가 胸中에 가득 차 답답하고 숨이 가쁘며 안색이 붉어지고, 氣海가 부족하면 氣가 부족하여 말소리에 힘이 없습니다. 血海가 남아돌면 항상 몸이 커지는 것처럼 느끼고 답답해하나 자신이 병든 것을 알지 못하며, 血海가 부족하면 항상 몸이 왜소해지는 같고 의기소침하나 자신이 병든 것을 알지 못합니다. 水穀의 海가 남아돌면 腹部가 脹滿하고, 水穀의 海가 부족하면 배가 고프나 음식물을 받아들이지 못합니다. 髓海가 남아돌면 몸이 가볍고 힘이 넘쳐 그 度를 넘으며, 髓海가 부족하면 어지럽고 귀에서 소리가 나며 小腿部가 시큰거리고 눈앞이 아찔하며, 물체가 뚜렷하게 보이지 않고 四肢가 나른하고 잠만 자려고 합니다.

黃帝曰 : 余已聞逆順, 調之奈何?

岐伯曰 : 審守其輸, 而調其虛實, 無犯其害, 順者得復, 逆者必敗.

黃帝曰 : 善.

黃帝 : 順逆에 대해서는 이미 들었으니, 이를 조리하려면 어떻게 해야 합니까?

岐伯 : 四海의 上下腧穴을 잘 살펴서 그 虛와 實을 조리하되 虛虛實實의 착오를 범해서는 안되니, (이러한 원칙에) 순응하면 (四海의 기능이) 회복될 것이요, 어긋나면 반드시 손상될 것입니다.

黃帝 : 훌륭하십니다.

 


 

三十四. 五 亂

 

 

 

 

黃帝曰 : 經脈十二者, 別爲五行, 分爲四時, 何失而亂? 何得而治?

岐伯曰 : 五行有序, 四時有分, 相順則治, 相逆則亂.

黃帝 : 十二經脈은 五行으로 나눌 수 있고 四時로 구분할 수 있는데, 무엇이 실조되어 (기능이) 문란해지며, 어떻게 하면 다스릴 수 있습니까?

岐伯 : 五行에는 일정한 질서가 있고 四季에는 일정한 구분이 있으니, (經脈과 五行・四時의 변화규율이) 서로 순응하면 다스려지고 서로 어긋나면 (十二經脈의 기능이) 문란해집니다.

黃帝曰 : 何謂相順而治?

岐伯曰 : 經脈十二者, 以應十二月. 十二月者, 分爲四時. 四時者, 春秋冬夏, 其氣各異. 營衛相隨, 陰陽已和, 淸濁不相干, 如是則順之而治.

黃帝 : 무엇을 “서로 순응하여 다스리는 것”이라 합니까?

岐伯 : 十二經脈은 (일년) 열두 달과 상응합니다. 열두 달은 四季로 나누어지고, 四季는 봄・여름・가을・겨울로 이루어져 그 기후가 각기 다릅니다. 營氣와 衛氣가 서로 따르고 陰陽이 이미 조화로우며 淸氣와 濁氣가 서로 犯하지 않아야 하는데, 이와 같으면 (經脈의 기능이) 순조롭게 다스려집니다.

黃帝曰 : 何謂相逆而亂?

岐伯曰 : 淸氣在陰, 濁氣在陽, 營氣順脈, 衛氣逆行, 淸濁相干, 亂于胸中, 是謂大悗. 故氣亂于心, 則煩心密嘿, 俯首靜伏; 亂于肺, 則俯仰喘喝, 按手以呼; 亂于腸胃, 則爲霍亂; 亂于臂脛, 則爲四厥; 亂于頭, 則爲厥逆, 頭重眩仆.

黃帝 : 무엇을 “서로 어긋나 문란해지는 것”이라 합니까?

岐伯 : (陽分에 있어야 할) 淸氣가 陰分에 있고, (陰分에 있어야 할) 濁氣가 陽分에 있으며, 營氣는 脈을 따라 순행하되 衛氣는 역행하고, 淸濁이 서로 범하여 胸中에서 擾亂하는 것을 “大悗”이라 합니다. 그러므로 氣가 心에서 逆亂하면 心煩・沈黙不語, 머리가 숙여지고 움직이기 싫어합니다. 氣가 肺에서 逆亂하면 머리를 숙였다 들었다 하고 기침을 할 때 걸걸한 소리가 나며, 손으로 胸部를 누르면서 호흡합니다. 氣가 腸胃에서 逆亂하면 吐瀉霍亂이 발생하고, 氣가 臂部와 足脛部에서 逆亂하면 四肢厥冷이 발생하며, 氣가 頭部에서 逆亂하면 氣가 上逆하여 頭部가 무겁고 어지러워 쓰러집니다.

黃帝曰 : 五亂者, 刺之有道乎?

岐伯曰 : 有道以來, 有道以去, 審知其道, 是謂身寶.

黃帝 : 이 다섯 가지 氣가 逆亂한 증상에 針을 놓는 데는 어떤 원칙이 있습니까?

岐伯 : (질병은) 일정한 규율에 따라 발생하고 일정한 규율에 따라 제거되니, 그 규율을 살펴서 파악하는 것을 養生의 요점이라 합니다.

黃帝曰 : 善. 願聞其道.

岐伯曰 : 氣在于心者, 取之手少陰・心主之輸. 氣在于肺者, 取之手太陰滎・足少陰輸. 氣在于腸胃者, 取之足太陰・陽明; 不下者, 取之三里. 氣在于頭者, 取之天柱・大杼; 不知, 取足太陽滎輸. 氣在于臂脛, 取之先去血脈, 後取其陽明・少陽之滎輸.

黃帝 : 훌륭하십니다. 그 원칙을 들려주십시오.

岐伯 : 氣가 心에서 逆亂할 경우는 手少陰心經과 手厥陰心包經의 腧穴(神門穴・大陵穴)에 針을 놓아야 합니다. 氣가 肺에서 逆亂할 경우는 手太陰肺經의 滎穴(魚際穴)과 足少陰腎經의 腧穴(太谿穴)에 針을 놓아야 합니다. 氣가 腸胃에서 逆亂할 경우는 足太陰脾經(太白穴)과 足陽明胃經(陷谷穴)에 針을 놓아야 하는데, (만약) 효과가 없으면 足三里穴에 針을 놓아야 합니다. 氣가 頭部에서 逆亂할 경우는 (足太陽膀胱經의) 天柱穴과 大杼穴에 針을 놓아야 하는데, (만약) 낫지 않으면 足太陽膀胱經의 滎穴(通谷穴)과 腧穴(束骨穴)에 針을 놓아야 합니다. 氣가 臂部와 足脛部에서 逆亂할 경우는 먼저 血脈에 針을 놓아 瘀血을 제거한 후에 手陽明大腸經의 滎穴(二間穴)・腧穴(三間穴) 및 手少陽三焦經의 滎穴(液門穴)・腧穴(中渚穴)을 取(하여 臂部의 병증을 치료)하고, 足陽明胃經의 滎穴(內庭穴)・腧穴(陷谷穴) 및 足少陽膽經의 滎穴(俠谿穴)・腧穴(臨泣穴)을 取(하여 足脛部의 병증을 치료)해야 합니다.

黃帝曰 : 補瀉奈何?

岐伯曰 : 徐入徐出, 謂之導氣. 補瀉無形, 謂之同精. 是非有餘不足也, 亂氣之相逆也.

黃帝曰 : 允乎哉道! 明乎哉論! 請著之玉版, 命曰治亂也.

黃帝 : 補法과 瀉法은 어떻게 운용합니까?

岐伯 : (침을) 천천히 찌르고 천천히 뽑는 것을 “導氣”라 하며, 補法과 瀉法에 일정한 형식이 없는 것을 “同精”이라 합니다. 이는 남아도는 實證도 부족한 虛證도 아닌 氣機가 혼란하여 上逆한 것입니다.

黃帝: 그 이치가 합당하고 그 논리가 명쾌하도다! 이를 玉版에 기록하여 “治亂”이라 이름하겠습니다.

 


 

三十五. 脹 論


 

 

 

黃帝 : 脈之應于寸口, 如何而脹?

岐伯曰 : 其脈大堅以澁者, 脹也.

黃帝曰 : 何以知臟腑之脹也?

岐伯曰 : 陰爲臟, 陽爲腑.

黃帝 : 脈象이 寸口에 상응함이 어떠해야 脹病입니까?

岐伯 : 그 脈이 크고 단단하며 澁한 것이 脹病입니다.

黃帝 : 어떻게 五臟六腑의 脹病을 알 수 있습니까?

岐伯 : 陰脈이 나타나면 臟의 脹病이고, 陽脈이 나타나면 腑의 脹病입니다.

黃帝曰 : 夫氣之令人脹也, 在于血脈之中耶? 臟腑之內乎?

岐伯曰 : 三者皆存焉, 然非脹之舍也.

黃帝 : 무릇 氣는 사람으로 하여금 脹病이 발생하도록 하는데, 이는 血脈 중에 있습니까? 臟腑 내에 있습니까?

岐伯 : 두 곳 모두에 脹病이 존재하나, 결코 脹病이 머무는 곳은 아닙니다.

黃帝曰 : 願聞脹之舍.

岐伯曰 : 夫脹者, 皆在于臟腑之外, 排臟腑而郭胸脇, 脹皮膚, 故命曰脹.

黃帝 : 脹病이 머무는 부위를 말씀해 주십시오.

岐伯 : 대저 脹病은 모두 臟腑의 바깥에 있는데, 臟腑를 배제한 胸脇 주위에 머물 피부를 脹滿하게 하므로 “脹”이라 합니다.

黃帝曰 : 臟腑之在胸脇腹裏之內也, 若匣匱之藏禁器也, 各有次舍, 異名而同處, 一域之中, 其氣各異, 願聞其故.

岐伯曰 : 夫胸腹者, 臟腑之郭也. 膻中者, 心主之宮城也. 胃者, 太倉也. 咽喉小腸者, 傳送也. 胃之五竅者, 閭里門戶也. 廉泉玉英者, 津液之道也. 故五臟六腑者, 各有畔界, 其病各有形狀. 營氣循脈, 衛氣逆爲脈脹; 衛氣幷脈, 循分肉爲膚脹. 三里而瀉, 近者一下, 遠者三下, 無問虛實, 工在疾瀉.

黃帝 : 臟腑는 胸脇의 腹腔內에 위치하여 마치 귀중한 물건이 상자 속에 들어 있는 것 같고 각기 일정한 부위가 있으며, 명칭은 다르나 동일한 부위에 위치하여 같은 구역에서도 그 氣가 각기 다르니, 그 까닭을 듣고 싶습니다.

岐伯: 대저 胸腹은 臟腑의 외곽에 해당하고, 膻中은 心臟의 宮城에 해당하며, 胃는 (곡식을 저장하는) 창고에 해당하고, 咽喉와 小腸은 음식물을 傳導하는 통로이며, 五竅(咽門・賁門・幽門・闌門・魄門)는 마을의 門戶와 같으며, 廉泉・玉英穴은 津液의 통로입니다. 그러므로 五臟六腑는 각기 구역이 있고, 그 병변 역시 각기 다른 형태를 띱니다. 營氣는 脈內에서 순행하나 衛氣가 (脈外에서) 逆行하면 脈脹이 나타나고, 衛氣가 脈中에 들어가 分肉 사이에서 순행하면 膚脹이 발생합니다. (이를 치료할 때는) 三里穴을 瀉하되, (脹病이) 최근에 발생하였으면 한 번 針을 놓고, 오래되었으면 세 번 針을 놓아야 합니다. 脹病이 虛證에 속하건 實證에 속하건 간에 효과를 보려면 신속하게 瀉해야 합니다.

黃帝曰 : 願聞脹形.

岐伯曰 : 夫心脹者, 煩心短氣, 臥不安. 肺脹者, 虛滿而喘咳. 肝脹者, 脇下滿而痛引小腹, 脾脹者, 善噦, 四肢煩悗, 體重不能勝衣, 臥不安. 腎脹者, 腹滿引背央央然, 腰髀痛. 六腑脹 : 胃脹者, 腹滿, 胃脘痛, 鼻聞焦臭, 妨于食, 大便難. 大腸脹者, 腸鳴而痛濯濯, 冬日重感于寒則飧泄不化. 小腸脹者, 少腹䐜脹, 引腰而痛. 膀胱脹者, 少腹滿而氣癃. 三焦脹者, 氣滿于皮膚中, 輕輕然而不堅. 膽脹者, 脇下痛脹, 口中苦, 善太息. 凡此諸脹者, 其道在一, 明知逆順, 針數不失. 瀉虛補實, 神去其室, 致邪失正, 眞不可定, 粗之所敗, 謂之夭命. 補虛瀉實, 神歸其室, 久塞其空, 謂之良工.

黃帝 : 脹病의 형태에 대하여 듣고 싶습니다.

岐伯 : 대저 心脹이 발생하면 心煩氣短・睡眠不安이 나타나고, 肺脹이 발생하면 (胸中이) 虛滿하고 咳嗽喘息을 하며, 肝脹이 발생하면 脇下가 脹滿하고 疼痛으로 인해 小腹이 땅깁니다. 脾脹이 발생하면 딸꾹질이 잦고 四肢가 편안하지 않으며 몸이 무거워 입은 옷이 무겁게 느껴집니다. 腎脹이 발생하면 腹部가 脹滿하고 背部가 당겨 편안하지 않고, 腰部와 髀部에 疼痛이 느껴집니다. 六腑의 脹病 가운데 胃脹이 발생하면 腹部가 脹滿하고 胃脘部가 아프며, 코에서 타는 듯한 냄새가 나 음식을 먹는데 지장을 주고 大便이 잘 나오지 않습니다. 大腸脹이 발생하면 腸鳴이 나고 통증이 발생하며, 寒邪를 감수하면 소화되지 않은 음식물을 설사합니다. 小腸脹이 발생하면 小腹이 脹滿하고 腰部가 당기고 아픕니다. 膀胱脹이 발생하면 小腹部가 脹滿하고 小便이 不利합니다. 三焦脹이 발생하면 氣가 皮膚에 가득하여 (누르면) 속이 빈 껍질처럼 단단하지 않습니다. 膽脹이 발생하면 脇下가 붓고 아프며 입안이 쓰고 자주 한숨을 쉽니다. 대저 이들 각종 脹病은 그 발병 원리가 하나이므로 (氣血運行의) 順逆 관계를 파악하면 針으로 치료하는 데 실수가 없습니다. 만약 虛한 것을 瀉하고 實한 것을 補하면 神氣가 그 저장된 부위에서 빠져나가 邪氣가 침입하고 正氣가 흩어지므로 眞氣가 안정되지 않는데, 이는 의술이 얕은 醫者가 (사람들의 생명을) 위태롭게 하는 바이니, 이를 “夭命”이라 합니다. 虛한 것을 補하고 實한 것을 瀉하면 神氣가 그 居室로 돌아가 점차 그 공허한 것을 채우니, 이러한 醫者를 良工이라 합니다.

黃帝曰 : 脹者焉生? 何因而有?

岐伯曰 : 衛氣之在身也, 常然幷脈循分肉, 行有順逆, 陰陽相隨, 乃得天和, 五臟皆治, 四時循序, 五穀乃化. 然而厥氣在下, 營衛留止, 寒氣逆上, 眞邪相攻, 兩氣相搏, 乃合爲脹也.

黃帝 : 脹病은 어떻게 발생하며, 어떤 원인으로 야기됩니까?

岐伯 : 衛氣는 체내에서 항상 經脈과 함께 分肉 사이를 순행하는데, 衛氣의 순행에는 順과 逆이 있습니다. 營氣와 衛氣가 (脈管의 안팎에서) 순조롭게 운행하여 자연계의 조화로운 기운을 얻으면 五臟이 모두 다스려지고 四季가 순서에 따라 변화하며 五穀(음식물)이 정상적으로 消化・吸收됩니다. 그러나 寒氣가 하부에서 있어 營氣와 衛氣가 정체되고, 寒氣가 上逆하면 眞氣와 邪氣가 相爭하고 두 氣가 뒤엉키니, (이들이) 합쳐져 脹病을 일으킵니다.

黃帝曰 : 善. 何以解惑?

岐伯曰 : 合之于眞, 三合而得.

帝曰 : 善.

黃帝 : 훌륭하십니다. 어떻게 하면 의혹을 풀 수 있겠습니까?

岐伯 : 眞氣를 발병 부위에 결합시키고, 血脈・五臟・六腑 삼자가 반영한 증상을 결합시켜보면 (그 病變을) 이해할 수 있습니다.

黃帝 : 훌륭하십니다.

黃帝問于岐伯曰 : 夫子言無問虛實, 工在疾瀉, 近者一下, 遠者三下. 今有其三而不下者, 其過焉在?

岐伯對曰 : 此言陷于肉肓而中氣穴者也. 不中氣穴, 則氣內閉; 針不陷肓, 則氣不行; 上越中肉, 則衛氣相亂, 陰陽相逐. 其于脹也, 當瀉不瀉, 氣故不下. 三而不下, 必更其道, 氣下乃止, 不下復始, 可以萬全, 烏有殆者乎? 其于脹也, 必審其 月尔
 
, 當瀉則瀉, 當補則補, 如鼓應桴, 惡有不下者乎?

黃帝 (岐伯에게 묻기를) : 선생께서는 虛證과 實證을 불문하고 효과를 보려면 신속하게 瀉法을 사용하되, 최근에 발생하였으면 한 번 針을 놓고, 오래되었으면 세 번 針을 놓아야 한다고 하였는데, 지금 세 번이나 針을 놓았는데도 (脹病이) 제거되지 않으니 어디가 잘 못된 것입니까?

岐伯 : 이는 肌肉 사이의 틈에 針을 놓되 氣穴(穴位)에 정확히 針을 놓은 경우를 말하는 것입니다. 穴位에 정확히 針을 놓지 못하면 邪氣가 내부에서 빠져 나오지 않고, 針을 分肉 사이에 있는 틈에 놓지 못하면 經氣가 운행하지 못하며, 얕게 針을 놓아 肌肉을 찌르면 衛氣가 逆亂하고 陰陽이 서로 배척합니다. 脹病을 치료함에 있어서 瀉해야 함에도 瀉하지 못하면 脹氣가 제거되지 않습니다. 세 번을 針을 놓아도 제거되지 않으면 반드시 穴位를 바꾸어 針을 놓아 邪氣가 제거되면 멈추어야 하며, 만약 제거되지 않았으면 다시 처음부터 시작해야 합니다. 이처럼 만전을 기한다면 어떻게 위태로움이 있겠습니까? 脹病을 치료함에 있어서 반드시 脹形을 자세히 살펴 瀉해야 할 것을 瀉하고 補해야 할 것을 補하면 북채로 북을 치면 소리가 나는 것처럼 효과가 있을 것이니, 어찌 제거되지 않는 것이 있겠습니까?


 

三十六. 五癃津液別

 

 

 

 

黃帝問于岐伯曰 : 水穀入于口, 輸于腸胃, 其液別爲五. 天寒衣薄則爲溺與氣, 天熱衣厚則爲汗; 悲哀氣幷則泣; 中熱胃緩則爲唾. 邪氣內逆, 則氣爲之閉塞而不行, 不行則爲水脹. 余知其然也, 不知其何由生, 願聞其道.

黃帝 (岐伯에게 묻기를) : 음식물이 입으로 들어가 胃腸에 이르면 음식물 중의 津液은 다섯 가지로 나누어집니다. 날씨가 추운데 옷을 얇게 입으면 小便과 氣로 변하고, 날씨가 더운데 옷을 두껍게 입으면 땀으로 변합니다. 슬퍼하여 氣가 (상부로) 몰리면 눈물로 변하고, 中焦에 熱이 있어 胃氣가 완만해지면 唾液으로 변합니다. 邪氣가 체내에서 上逆하면 氣機가 막혀 운행하지 못하고, (氣機가) 운행하지 못하면 水脹이 형성됩니다. 저는 이러한 것을 알고 있으나, 그것이 어떻게 발생하는가에 대해서는 알지 못합니다.

청하건대 그 이치를 들려주십시오.

岐伯曰 : 水穀皆入于口, 其味有五, 各注其海, 津液各走其道. 故三焦出氣, 以溫肌肉, 充皮膚, 爲其津; 其流而不行者爲液. 天暑衣厚則腠理開, 故汗出; 寒留于分肉之間, 聚沫則爲痛. 天寒則腠理閉, 氣澁不行, 水下留于膀胱, 則爲溺與氣.

岐伯 : 水穀은 모두 입을 통해 (체내로) 들어가는데, 그 味에는 다섯 가지가 있어서 각기 상응하는 臟器(四海)로 들어가고, (음식물에서 化生한) 津液도 각기 해당 통로로 들어갑니다. 그러므로 三焦에서 나온 氣는 肌肉을 溫煦하고 피부를 濡養하는데 이를 “津”이라 하고, 이것이 머물러 운행되지 않는 것을 “液”이라 합니다. 여름철에 옷을 두껍게 입으면 腠理가 열리므로 땀이 나옵니다. 만약 寒邪가 分肉 사이에 머물므로 인해 (津液이) 모여들어 汁이 되면 통증이 발생합니다. 날씨가 추우면 腠理가 닫혀 氣의 흐름이 원활하지 못하므로 水液이 膀胱으로 흘러가 小便과 氣로 변합니다.

五臟六腑, 心爲之主, 耳爲之聽, 目爲之候, 肺爲之相, 肝爲之將, 脾爲之衛, 腎爲之主外. 故五臟六腑之津液, 盡上滲于目, 心悲氣幷則心系急, 心系急則肺擧, 肺擧則液上溢. 夫心系急, 肺不能常擧, 乍上乍下, 故呿而泣出矣. 中熱則胃中消穀, 消穀則虫上下作. 腸胃充郭故胃緩, 胃緩則氣逆, 故唾出.

五臟六腑 가운데 心은 주도적인 역할을 하며, 귀〔耳〕는 듣는 역할을 하고, 눈〔目〕은 보는 역할을 하며, 肺는 宰相과 같은 역할을 하고, 肝은 將軍과 같은 역할을 하며, 脾는 호위병과 같은 역할을 하고, 腎은 외부를 주관합니다. 대저 五臟六腑의 津液은 모두 상부의 눈〔目〕으로 스며드는데, 心에 슬픈 기운이 모이면 心에 연계된 脈絡(心系)이 긴장하고, 心에 연계된 脈絡이 긴장하면 肺葉이 부풀어오르며, 肺葉이 부풀어오르면 津液이 상부로 넘칩니다. 대저 心에 연계된 脈絡이 긴장한다고 해서 肺葉이 항상 부풀어오르는 것은 아니며, 잠깐 들렸다 내렸다 하므로 입이 벌어지고 눈물이 나옵니다.

中焦에 熱이 있으면 胃中의 음식물이 쉽게 소화되고, 소화가 잘되면 기생충이 (음식물을 찾아) 상하로 움직입니다. 腸胃에 음식물이 가득 차면 胃氣가 완만해지고, 胃氣가 완만해지면 氣가 上逆하므로 唾液이 나옵니다.

五穀之津液, 和合而爲膏者, 內滲入于骨空, 補益腦髓, 而下流于陰股. 陰陽不和, 則使液溢而下流于陰, 髓液皆減而下, 下過則虛, 虛故腰背痛而脛痠. 陰陽氣道不通, 四海閉塞, 三焦不瀉, 津液不化, 水穀幷行腸胃之中, 別于回腸, 留于下焦, 不得滲膀胱, 則下焦脹, 水溢則爲水脹. 此津液五別之逆順也.

五穀에서 化生된 津液이 결합하여 생성된 脂膏(지방)는 체내의 骨空으로 들어가 腦髓를 補益합니다. 陰陽이 조화롭지 못하면 精液이 넘쳐 陰竅로 흘러가므로 髓液이 감소하여 빠져나가고, (髓液이) 과도하게 빠져나가면 (眞陰이) 虛해지며, (眞陰이) 虛해지므로 腰脊部에 疼痛이 발생하고 足脛部가 시큰거립니다.

陰陽氣道가 통하지 않으면 四海(氣海・血海・髓海・水穀의 海)가 막히고 三焦의 氣가 發泄되지 않으며 津液이 化生하지 않습니다. 음식물이 (運化되지 않고) 腸胃로 모여들므로 (糟粕이) 回腸으로 들어가지 못하고, (水液이) 下焦에 머물러 膀胱으로 흘러 들어가지 못하니, 곧 下焦가 脹滿해지고 水液이 넘쳐 水脹을 형성합니다. 이는 津液을 다섯 가지로 분류하여 그 정상적인 것과 비정상적인 정황을 설명한 것입니다.

 

 

 

 


 

三十七. 五閱五使

 

 

 

 

黃帝問于岐伯曰 : 余聞刺有五官五閱, 以觀五氣. 五氣者, 五臟之使也, 五時之副也. 願聞其五使當安出?

岐伯曰 : 五官者, 五臟之閱也.

黃帝 (岐伯에게 묻기를) : 刺針法 중에는 “五官五閱”의 방법이 있어 五臟의 氣를 관찰한다고 들었습니다. 이 五氣는 五臟이 부리는 것으로 五時의 기후와 상응한다고 합니다. 원컨대 五臟이 부리는 五臟의 氣는 어디로 나타나는지 들려주십시오.

岐伯 : 五官이 바로 五臟의 氣를 엿볼 수 있는 곳입니다.

黃帝曰 : 願聞其所出, 令可爲常.

岐伯曰 : 脈出于氣口, 色見于明堂, 五色更出, 以應五時, 各如其常, 經氣入臟, 必當治裏.

黃帝 : 원컨대 五臟의 氣가 나타나는 바를 들려주시어 그것으로 하여금 진단 원칙으로 삼도록 하여 주십시오.

岐伯 : (五臟의) 脈은 氣口로 나타나고, (五臟의) 色은 明堂에 나타납니다. 五色이 번갈아 나타남으로써 五時와 상응하는데, 각기 일정한 규율이 있습니다. (만약) 經絡에 있는 邪氣가 內臟으로 들어가면 반드시 裏를 치료해야 합니다.

帝曰 : 善. 五色獨決于明堂乎?

岐伯曰 : 五官已辨, 闕庭必張, 乃立明堂. 明堂廣大, 蕃蔽見外, 方壁高基, 引垂居外, 五色乃治, 平博廣大, 壽中百歲. 見此者, 刺之必已. 如是之人者, 血氣有餘, 肌肉堅致, 故可苦以針.

黃帝 : 훌륭하십니다. 五色은 오직 明堂에서만 결정됩니까?

岐伯 : 五官이 이미 뚜렷하고, 天庭(眉間) 부위가 반드시 넓고 평탄해야 明堂의 測候를 결정할 수 있습니다. 明堂 부위가 넓고, 頰部와 耳門 부위가 트여 있으며, 面部가 정방형을 띠고 턱 부위가 높아 두툼하며, 잇몸이 튼튼하게 齒牙의 바깥에 자리하고 있고 五色이 정상적이며 각부가 반듯하고 넓으면 장수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환자를 볼 경우는 침으로 치료하면 반드시 낫습니다. 이와 같은 사람은 氣血이 남아돌고 肌肉이 견실하므로 刺針療法을 운용해야 합니다.

黃帝曰 : 願聞五官.

岐伯曰 : 鼻者, 肺之官也; 目者, 肝之官也; 口脣者, 脾之官也; 舌者, 心之官也; 耳者, 腎之官也.

黃帝 : 五官에 대하여 말씀해 주십시오.

岐伯 : 鼻는 肺의 官竅이고, 目은 肝의 官竅이며, 口脣은 脾의 官竅이고, 舌은 心의 官竅이며, 耳는 腎의 官竅입니다.

黃帝曰 : 以官何候?

岐伯曰 : 以候五臟. 故肺病者, 喘息鼻張; 肝病者, 眦靑; 脾病者, 脣黃; 心病者, 舌卷短, 顴赤; 腎病者, 顴與顔黑.

黃帝 : 五官을 통하여 무엇을 예측할 수 있습니까?

岐伯 : 五臟(의 발병 정황)을 예측합니다. 따라서 肺에 병이 있으면 숨이 차고 鼻孔이 확장되며, 肝에 병이 있으면 눈언저리에 푸른빛이 돕니다. 脾에 병이 있으면 口脣이 황색을 띠고, 心에 병이 있으면 혀가 말려들어 짧아지고 양 뺨이 붉어지며, 腎에 병이 있으면 뺨과 이마에 검은 색이 나타납니다.

黃帝曰 : 五脈安出, 五色安見, 其常殆者如何?

岐伯曰 : 五官不辨, 闕庭不張, 小其明堂, 蕃蔽不見, 又埤其牆, 牆下無基, 垂角去外, 如是者, 雖平常殆, 況加疾哉!

黃帝 : 五脈이 정상적으로 나타나고 五色이 정상적으로 나타나, 그것이(五脈과 五色) 정상적인데 위중한 것은 무슨 까닭입니까?

岐伯 : 五官이 뚜렷하지 않고, 天庭(眉間) 부위가 넓지 않으며, 明堂 부위가 작고 양 뺨과 耳門 부위가 좁으며, 아래턱이 낮고 턱 아래가 두툼하지 않으며, 잇몸 부위가 외부로 노출된 사람은 비록 평소에 (氣色과 脈이) 정상이라 할지라도 위태로우니, 하물며 질병이 더해지면 더 말할 나위가 있겠습니까?

黃帝曰 : 五色之見于明堂, 以觀五臟之氣, 左右高下, 各有形乎?

岐伯曰 : 腑臟之在中也, 各以次舍, 左右上下, 各如其度也.

黃帝 : 五色이 明堂 부위에 나타나면 이에 근거하여 五臟의 氣를 관찰할 수 있는데, (明堂의) 上下高低는 각각 일정한 부위가 있습니까?

岐伯 : 五臟六腑는 胸腹腔內에 각기 일정한 순서에 따라 해당 부위에 위치하고 있으므로 (面部의) 상하좌우도 각기 五臟六腑의 위치에 상응하여 나타납니다.

 

 


 

三十八. 順逆肥瘦

 

 

 

 

黃帝問于岐伯曰 : 余聞針道于夫子, 衆多畢悉矣. 夫子之道, 應若失, 而據未有堅然者也. 夫子之問學熟乎? 將審察于物而生乎?

黃帝 (岐伯에게 묻기를) : 針의 이치를 그대에게 들어, 많은 것들을 모두 이해하였습니다. 그대가 말한 針의 이치는 그 효응이 정확하고 (발병을) 방지함이 확실하지 않은 것이 없었습니다. (이는) 그대의 학문이 성숙하기 때문입니까? 아니면 사물을 관찰하다가 터득한 것입니까?

岐伯曰 : 聖人之爲道者, 上合于天, 下合于地, 中合于人事, 必有明法, 以起度數, 法式檢押, 乃後可傳焉. 故匠人不能釋尺寸而意短長, 廢繩墨以起平水也; 工人不能置規而爲圓, 去矩而爲方. 知用此者, 因自然之物, 易用之敎, 逆順之常也.

岐伯 : 聖人이 행하는 針의 理致는 위로는 天文과 부합하고, 아래로는 地理와 부합하며, 가운데로는 人事와 부합하므로 반드시 명확한 법도가 있기 마련이니, 일정한 尺度・數目 및 법도를 세운 연후에 후세에 전하였습니다. 그러므로 匠人들은 잣대를 버리고서는 長短을 헤아릴 수 없고, 먹줄〔繩墨〕을 버리고서는 수평선을 그을 수 없으며, 工人들도 그림쇠〔規〕를 버리고서는 圓을 그릴 수 없고 곡자〔矩〕를 버리고서는 方形을 그릴 수 없는 것입니다. 이것을 운용하는 방법을 알면 自然事物에 근거하여 사람들이 쉽게 운용할 수 있도록 가르치고 順逆의 기준을 파악할 수 있습니다.

黃帝曰 : 願聞自然奈何?

岐伯曰 : 臨深決水, 不用功力, 而水可竭也; 循掘決衝, 而經可通也. 此言氣之滑澁, 血之淸濁, 行之逆順也.

黃帝 : 自然이란 어떠한 것입니까? 월

岐伯 : (제방의) 깊은 곳을 터서 물을 빼면 힘들이지 않고 물을 다 뺄 수 있으며, (기존의) 동굴을 따라 길을 뚫으면 작은 통로를 뚫을 수 있습니다. 이는 氣의 滑澁, 血의 淸濁, (氣血) 운행의 順逆에 대하여 말한 것입니다.

黃帝曰 : 願聞人之白黑肥瘦少長, 各有數乎?

岐伯曰 : 年質壯大, 血氣充盈, 膚革堅固, 因加以邪, 刺此者, 深而留之. 此肥人也. 廣肩腋, 項肉薄, 厚皮而黑色, 脣臨臨然; 其血黑以濁, 其氣澁以遲. 其爲人也, 貪于取與, 刺此者, 深而留之, 多益其數也.

黃帝 : 사람의 黑白, 肥瘦, 老少에 일정한 기준이 있는지 듣고 싶습니다.

岐伯 : 壯年으로 체구가 건장한 사람은 氣血이 충만하고 皮膚가 견고한데, 邪氣를 感受함으로 인해 이러한 사람들에게 針을 놓을 경우는 깊게 針을 놓고 침을 오랫동안 꽂아 두어야 합니다. (건장하고 비대한 사람은) 어깨와 腋部가 넓고 項部의 肌肉이 빈약하나, 皮膚는 두껍고 흑색을 띠며, 입술이 두텁습니다. 그들은 血色이 검고 탁하며, 氣의 운행이 매끄럽지 않고 느립니다. 그 사람됨은 取하고 받는 것에 욕심을 내는데, 이러한 사람에게 針을 놓을 경우는 깊숙이 찌르고 오랫동안 針을 꽂아 두어야 하며, 횟수를 늘려야 합니다.

黃帝曰 : 刺瘦人奈何?

岐伯曰 : 瘦人者, 皮薄色少, 肉廉廉然, 薄脣輕言, 其血淸氣滑, 易脫于氣, 易損于血, 刺此者, 淺而疾之.

黃帝 : 야윈 사람에게 針을 놓을 경우는 어떻게 해야 합니까?

岐伯 : 야윈 사람은 피부가 얇고 혈색이 창백하며, 肌肉이 수척하고 입술이 얇으며 음성이 미약하고, 血이 묽고 氣의 운행이 매끄러워 쉽게 氣가 빠져나가고 血이 소모됩니다. 이러한 사람에게 針을 놓을 경우는 얕게 놓되 신속하게 뽑아야 합니다.

黃帝曰 : 刺常人奈何?

岐伯曰 : 視其白黑, 各爲調之, 其端正敦厚者, 其血氣和調, 刺此者, 無失常數也.

黃帝 : 정상인에게 針을 놓을 경우는 어떻게 해야 합니까?

岐伯 : (피부색의) 黑白을 살펴 각기 치료해야 합니다. 단정하여 돈독하고 성실한 사람은 그 氣血이 조화를 이루므로 針을 놓을 때 일반적인 원칙을 벗어나서는 안됩니다.

黃帝曰 : 刺壯士眞骨者奈何?

岐伯曰 : 刺壯士眞骨, 堅肉緩節監監然. 此人重則氣澁血濁, 刺此者, 深而留之, 多益其數; 勁則氣滑血淸, 刺此者, 淺而疾之.

黃帝 : 건장하고 튼튼한 사람에게는 어떻게 針을 놓아야 합니까?

岐伯 : 건장하고 튼튼한 사람은 골격이 견실하고 肌肉이 부드러우며, 골절이 강하고 힘이 있습니다. 이들 중 움직임이 둔한 사람은 氣의 운행이 매끄럽지 않고 血이 탁하므로 針을 놓을 때는 침을 깊이 찔러 留針하고 횟수를 늘려야 합니다. 움직임이 민첩한 사람은 氣의 운행이 매끄럽고 血이 맑으므로 針을 놓을 때는 얕게 놓고 빨리 뽑아야 합니다.

黃帝曰 : 刺嬰兒奈何?

岐伯曰 : 嬰兒者, 其肉脆, 血少氣弱, 刺此者, 以毫針, 淺刺而疾拔針, 日再可也.

黃帝 : 嬰兒는 어떻게 針을 놓아야 합니까?

岐伯 : 嬰兒는 肌肉이 연약하고 血이 적으며 氣가 약하므로 이들에게 針을 놓을 경우는 毫針을 사용하여 얕게 찌르고 빨리 뽑아야 하며, 하루에 두 번 정도 針을 놓아야 합니다.

黃帝曰 : 臨深決水奈何?

岐伯曰 : 血淸氣滑, 疾瀉之, 則氣竭焉.

黃帝 : (제방의) 깊은 곳을 터서 물을 뺀다고 함은 어떤 것입니까?

岐伯 : 血이 맑고 氣의 운행이 매끄러운 사람에게 瀉法을 사용하면 (제방의 깊은 곳을 터서 물을 빼는 것처럼) 眞氣가 고갈된다는 뜻입니다.

黃帝曰 : 循掘決衝奈何?

岐伯曰 : 血濁氣澁, 疾瀉之, 則經可通也.

黃帝 : 동굴을 따라 길을 뚫는다고 함은 어떤 것입니까?

岐伯 : 血이 탁하고 氣의 운행이 원활하지 못한 사람에게 瀉法을 사용하면 (땅속의 동굴을 따라 길을 뚫는 것처럼) 經脈의 氣血이 소통된다는 뜻입니다.

黃帝曰 : 脈行之逆順奈何?

岐伯曰 : 手之三陰, 從臟走手; 手之三陽, 從手走頭; 足之三陽, 從頭走足; 足之三陰, 從足走腹.

黃帝 : 經脈의 順逆은 어떤 것입니까?

岐伯 : 手三陰經은 胸部에서 手部로 주행하고, 手三陽經은 手部에서 頭部로 주행하며, 足三陽經은 頭部에서 足部로 주행하고, 足三陰經은 足部에서 腹部로 주행합니다.

黃帝曰 : 少陰之脈獨下行, 何也?

岐伯曰 : 不然. 夫衝脈者, 五臟六腑之海也, 五臟六腑皆稟焉. 其上者, 出于頏顙, 滲諸陽, 灌諸精; 其下者, 注少陰之大絡, 出于氣街, 循陰股內廉, 入膕中, 伏行骭骨內, 下至內踝之後屬而別. 其下者, 幷于少陰之經, 滲三陰; 其前者, 伏行出跗屬, 下循跗, 入大指間, 滲諸絡而溫肌肉. 故別絡結則跗上不動, 不動則厥, 厥則寒矣.

黃帝 : (足三陰經은 모두 腹部로 상행하는데) 足少陰腎經만 하행하는 것은 무엇 때문입니까?

岐伯 : 그렇지 않습니다. 대저 衝脈은 五臟六腑 (氣血)의 海로서, 五臟六腑는 모두 衝脈에서 濡養받습니다. 그 상행하는 脈은 항상(頏顙:鼻道)으로 나온 다음 여러 陽經으로 들어가 精氣를 공급하고, 그 하행하는 脈은 足少陰腎經의 大絡으로 들어가 氣街(氣衝穴)에서 體表로 나온 다음 大腿部 안쪽을 순행하여 오금 부위로 들어간 후, 小腿部 안쪽으로 잠복 운행하여 안쪽 복사뼈〔內踝〕뒤쪽의 脛骨과 跗骨이 접한 부위로 別行합니다. 하행하는 支脈은 足少陰腎經과 함께 순행하여 三陰經으로 들어가며, 앞쪽으로 순행하는 脈은 잠복하여 운행하다가 跟骨結節 위쪽으로 나온 다음 발등을 따라 하행하여 足大趾 사이로 들어가서 각 絡脈으로 스며들어 肌肉을 溫養합니다. 그러므로 (衝脈에서) 갈라진 絡脈이 瘀結되면 足背의 脈이 뛰지 않고, (足背의 脈이) 뛰지 않으면 經氣가 厥逆하고, (經氣가) 厥逆하면 (足脛部가) 차가워집니다.

黃帝曰 : 何以明之?

岐伯曰 : 以言導之, 切而驗之, 其非必動, 然後乃可明逆順之行也.

黃帝曰 : 窘乎哉! 聖人之爲道也. 明于日月, 微于毫釐, 其非夫子, 孰能道之也.

黃帝 : 어떻게 하면 이를(經氣의 順逆關係) 명확히 알 수 있습니까?

岐伯 : 말로써 환자를 계도하고 (足背의 動脈을) 切診하여 足背의 動脈을 검증해야 하는데, 만약 厥逆이 아니면 반드시 (足背의 動脈이) 박동하니, 이러한 연후에야 비로소 順逆의 흐름을 밝힐 수 있습니다.

黃帝 : 난해하도다! 성인이 만든 이치는 해와 달보다 밝고 털끝보다 미세하니, 만약 그대가 아니면 누가 능히 그 이치를 말할 수 있으리요.

 


 

三十九. 血絡論

 

 

 

 

黃帝曰 : 願聞其奇邪而不在經者.

岐伯曰 : 血絡是也.

黃帝 : 奇邪가 經脈에 머물지 않는 것에 대하여 듣고 싶습니다.

岐伯 : 血絡에 病邪가 있기 때문입니다.

黃帝曰 : 刺血絡而仆者, 何也? 血出而射者, 何也? 血出黑而濁者, 何也? 血出淸而半爲汁者, 何也? 發針而腫者, 何也? 血出若多若少而面色蒼蒼然者, 何也? 發針面色不變而煩悗者, 何也? 多出血而不動搖者, 何也? 願聞其故.

黃帝 : 血絡에 針을 놓을 때 (정신이 혼미하여) 쓰러지는 것은 무엇 때문입니까? 出血時에 (血이) 噴射되는 것은 무엇 때문입니까? 피가 나올 때 검고 탁한 것은 무엇 때문입니까? 흘러나오는 피가 묽어서 물이 반쯤 섞인 듯한 것은 무엇 때문입니까? 針을 뽑은 후에 (피부가) 붓는 것은 무엇 때문입니까? 出血量이 많거나 적거나 간에 안색이 창백해지는 것은 무엇 때문입니까? 針을 뽑은 후에 안색은 변하지 않으나 가슴이 답답한 것은 무엇 때문입니까? 출혈량이 많으나 아무런 동요가 없는 것은 무엇 때문입니까? 그 까닭을 들려주십시오.

岐伯曰 : 脈氣盛而血虛者, 刺之則脫氣, 脫氣則仆. 血氣俱盛而陰氣多者, 其血滑, 刺之則射; 陽氣畜積, 久留而不瀉者, 其血黑以濁, 故不能射. 新飮而液滲于絡, 而未合和于血也, 故血出而汁別焉; 其不新飮者, 身中有水, 久則爲腫. 陰氣積于陽, 其氣因于絡, 故刺之, 血未出而氣先行, 故腫. 陰陽之氣, 其新相得而未和合, 因而瀉之, 則陰陽俱脫, 表裏相離, 故脫色而蒼蒼然. 刺之, 色不變而煩悗者, 刺絡而虛經. 虛經之屬于陰者, 陰脫, 故煩悗. 陰陽相得而合爲痹者, 此爲內溢于經, 外注于絡, 如是者, 陰陽俱有餘, 雖多出血而弗能虛也.

脈氣가 성하나 血이 虛할 경우에 血絡을 針을 놓으면 氣가 빠져나가고, 氣가 빠져나가면 (정신이 혼미해져) 쓰러집니다. 氣와 血이 모두 성하나 陰氣가 많을 경우는 血의 운행이 빨라져 出血時에 血이 분사됩니다. 陽氣가 (絡脈에) 쌓여 오랫동안 외부로 빠져나가지 않으면 그 血이 검고 혼탁하므로 분사되지 않습니다. 방금 마신 水液이 絡脈에 스며들어 아직 血과 혼합되지 않았으므로 出血時에 液汁이 섞여 나옵니다. 만약 방금 물을 마시지 않았다면 (환자의) 체내에 水液이 머물게 되며, 이것이 오래되면 水腫이 발생합니다. 陰氣가 陽分에 쌓이면 축적된 陰氣가 絡脈으로부터 나오는데, 만약 이를 針을 놓으면 피가 나오기도 전에 氣가 먼저 운행하므로 (국부가) 부어오릅니다. 陰氣와 陽氣가 막 만나 아직 和合하지 않았을 때 이를 瀉함으로 인해 곧 陰陽이 모두 빠져나가고 表裏가 어긋나므로 안색이 창백해집니다. 針을 놓을 때 안색은 변하지 않으나 가슴이 답답한 경우는 絡脈을 과도하게 瀉하여 經脈이 虛해졌기 때문입니다. 虛한 經脈이 陰經에 속할 경우는 (상응하는 五臟의) 陰精이 빠져나가므로 가슴이 답답해집니다. 陰邪와 陽邪가 결합하여 痹證이 발생하면, 이는 邪氣가 안으로 經脈에서 넘치고 밖으로는 絡脈에서 들어간 것입니다. 이와 같을 경우는 陰邪와 陽邪가 모두 남아돌므로 비록 出血量이 많다 하더라도 (대부분 邪氣이므로) 虛해지지 않습니다.

黃帝曰 : 相之奈何?

岐伯曰 : 血脈盛者, 堅橫以赤, 上下無常處, 小者如針, 大者如箸, 刺而瀉之萬全也. 故無失數, 失數而反, 各如其度.

黃帝 : 이를 관찰하려면 어떻게 해야 합니까?

岐伯 : 血脈에 邪氣가 성하면 (血絡이) 단단하고 충만하여 붉은 색을 띠며 上下에서 일정한 부위가 없이 발생하는데, 작은 것은 針과 같고 큰 것은 젓가락과 같습니다. 이때는 針을 놓을 때 瀉法을 사용해야만 안전합니다. 따라서 刺針原則을 어겨서는 안되며, (만약) 針道를 어기고 반대로 시행하면 각기 상술한 바와 같은 정황이 발생합니다.

黃帝曰 : 針入而肉著者, 何也?

岐伯曰 : 熱氣因于針, 則針熱, 熱則肉著于針, 故堅焉.

黃帝 : 針을 찌른 후 肌肉이 針에 달라붙어 움직이지 않을 경우는 무엇 때문입니까?

岐伯 : (인체의) 熱氣가 針에 옮겨지면 針이 뜨거워지고, 침이 뜨거워지면 肌肉이 針에 달라붙으므로 잘 움직이지 않는 것입니다.

 


 

四十. 陰陽淸濁

 

 

 

 

黃帝曰 : 余聞十二經脈, 以應十二經水. 十二經水者, 其五色各異, 淸濁不同, 人之血氣若一, 應之奈何?

岐伯曰 : 人之血氣, 苟能若一, 則天下爲一矣, 惡有亂者乎?

黃帝 : (인체의) 十二經脈은 (자연계의) 十二經水와 상응한다고 들었습니다. 十二經水는 그 五色이 각기 다르고 淸濁이 다른데, 인체의 氣血은 모두 같으니 이는 어떻게 상응합니까?

岐伯 : 인체의 氣血이 만약 모두 같다고 한다면 하늘 아래 모든 사람이 하나이니, 어찌 亂을 일으키는 者가 있겠습니까?

黃帝曰 : 余聞一人, 非問天下之衆.

岐伯曰 : 夫一人者, 亦有亂氣, 天下之衆, 亦有亂人, 其合爲一耳.

黃帝 : 제가 듣고자 하는 것은 한 사람에 관한 것이지, 天下의 모든 사람에 대하여 물은 것이 아닙니다.

岐伯 : 무릇 한 사람의 氣가 逆亂한다는 것은 천하의 사람들에게도 氣가 逆亂할 수 있다는 것이니, 그 이치는 하나입니다.

黃帝曰 : 願聞人氣之淸濁.

岐伯曰 : 受穀者濁, 受氣者淸. 淸者注陰, 濁者注陽. 濁而淸者, 上出于咽; 淸而濁者, 則下行. 淸濁相干, 命曰亂氣.

黃帝 : 인체의 淸氣와 濁氣에 대하여 듣고 싶습니다.

岐伯 : 음식물을 통해 받아들인 것을 濁氣라 하고, 호흡을 통해 받아들인 것을 淸氣라 합니다. 淸氣는 陰分(五臟)으로 들어가고 濁氣는 陽分(六腑)으로 들어갑니다. 濁氣 중의 淸氣는 상승하여 咽部로 나오고, 淸氣 속의 濁氣는 하강합니다. (만약) 淸氣와 濁氣가 뒤섞인 것을 “亂氣”라 합니다.

黃帝曰 : 夫陰淸而陽濁, 濁者有淸, 淸者有濁, 別之奈何?

岐伯曰 : 氣之大別, 淸者上注于肺, 濁者下走于胃. 胃之淸氣, 上出于口; 肺之濁氣, 下注于經, 內積于海.

黃帝 : 대저 淸氣는 臟에 들어가고 濁氣는 腑에 들어가는데, 濁氣 속에도 淸氣가 있고 淸氣 속에도 濁氣가 있으니, 이는 어떻게 구별됩니까?

岐伯 : 인체의 氣를 크게 구분하면, 淸氣는 상승하여 肺臟으로 들어가고 濁氣는 하강하여 胃腑로 들어갑니다. 胃에서 化生된 淸氣는 상승하여 입으로 나오고, 肺 속의 濁氣는 하강하여 經脈으로 들어가 내부의 氣海에 쌓입니다.

黃帝曰 : 諸陽皆濁, 何陽濁甚乎?

岐伯曰 : 手太陽獨受陽之濁, 手太陰獨受陰之淸. 其淸者上走空竅, 其濁者下行諸經. 諸陰皆淸, 足太陰獨受其濁.

黃帝 : 모든 陽經에는 모두 濁氣가 있는데, 어느 陽經에 濁氣가 많습니까?

岐伯 : 手太陽小腸經은 陽經의 濁氣만을 받아들이고, 手太陰肺經은 陰經의 淸氣만을 받아들입니다. 淸氣는 상부의 空竅로 들어가고, 濁氣는 하부의 여러 經脈으로 들어갑니다. 모든 陰經은 淸氣를 받아들이나 足太陰脾經만 유독 濁氣를 받아들입니다.

黃帝曰 : 治之奈何?

岐伯曰 : 淸者其氣滑, 濁者其氣澁, 此氣之常也. 故刺陽者, 深而留之; 刺陰者, 淺而疾之; 淸濁相干者, 以數調之也.

黃帝 : 이를 치료할 때는 어떻게 해야 합니까?

岐伯 : 맑은 것은 그 氣의 운행이 매끄럽고, 탁한 것은 그 氣의 운행이 원활하지 않는데, 이는 氣의 일반적인 정황입니다. 그러므로 (濁氣를 받아들이는) 陽經에 針을 놓을 때는 깊숙이 찔러 留針하고, (淸氣를 받아들이는) 陰經에 針을 놓을 때는 얕게 찌르고 신속하게 침을 뽑아야 합니다. 만약 淸氣와 濁氣가 뒤섞이면 常規에 비추어 조리해야 합니다.

 

 


 

四十一. 陰陽繫日月

 

 

 

 

黃帝曰 : 余聞天爲陽, 地爲陰, 日爲陽, 月爲陰, 其合之于人, 奈何?

岐伯曰 : 腰以上爲天, 腰以下爲地, 故天爲陽, 地爲陰. 足之十二經脈, 以應十二月, 月生于水, 故在下者爲陰. 手之十指, 以應十日, 日生于火, 故在上者爲陽.

黃帝 : 하늘은 陽이고 땅은 陰이며, 해는 陽이고 달은 陰이라 들었는데, 이들은 인체와 어떻게 相合합니까?

岐伯 : 腰部 위쪽은 하늘과 같고 腰部 아래쪽은 땅과 같으므로 하늘은 陽에 속하고 땅은 陰에 속합니다. 足의 十二經脈은 12개월과 상응하는데, 月은 (陰에 속하는) 水에서 생겨나므로 하부에 있는 것을 陰이라 합니다. 양 손의 열 손가락은 10日과 상응하는데, 日은 (陽에 속하는) 火에서 생겨나므로 상부에 있는 것을 陽이라 합니다.

黃帝曰 : 合之于脈奈何?

岐伯曰 : 寅者, 正月之生陽也, 主左足之少陽; 未者, 六月, 主右足之少陽. 卯者, 二月, 主左足之太陽; 午者, 五月, 主右足之太陽. 辰者, 三月, 主左足之陽明; 巳者, 四月, 主右足之陽明, 此兩陽合于前, 故曰陽明. 申者, 七月之生陰也, 主右足之少陰; 丑者, 十二月, 主左足之少陰. 酉者, 八月, 主右足之太陰; 子者, 十一月, 主左足之太陰. 戌者, 九月, 主右足之厥陰; 亥者, 十月, 主左足之厥陰. 此兩陰交盡, 故曰厥陰.

黃帝 : 12개월과 10日일은 經脈과 어떻게 상응합니까?

岐伯 : 寅은 正月에 해당하며, 陽氣가 발생하는 시기로서 左足의 少陽經을 주관합니다. 未는 六月에 해당하며, 右足의 少陽經을 주관합니다. 卯는 二月에 해당하며, 左足의 太陽經을 주관합니다. 午는 五月에 해당하며, 右足의 太陽經을 주관합니다. 辰은 三月에 해당하며, 左足의 陽明經을 주관합니다. 巳는 四月에 해당하며, 右足의 陽明經을 주관합니다. 이 三月과 四月은 (少陽과 太陽의) 두 陽이 합쳐져 밝아진 것이므로 陽明이라 합니다. 申은 七月에 해당하며, 陰氣가 발생하는 시기로서 右足의 少陰經을 주관합니다. 丑은 十二月에 해당하며, 左足의 少陰經을 주관합니다. 酉는 八月에 해당하며 右足의 太陰經을 주관합니다. 子는 十一月에 해당하며 左足의 太陰經을 주관합니다. 戌은 九月에 해당하며, 右足의 厥陰經을 주관합니다. 亥는 十月에 해당하며 左足의 厥陰經을 주관합니다. 이 九月과 十月은 兩陰이 소진되는 시기이므로 厥陰이라 합니다.

甲主左手之少陽, 己主右手之少陽. 乙主左手之太陽, 戊主右手之太陽. 丙主左手之陽明, 丁主右手之陽明. 此兩火幷合, 故爲陽明. 庚主右手之少陰, 癸主左手之少陰. 辛主右手之太陰, 壬主左手之太陰.

甲日은 左手의 少陽經을 주관하고, 己日은 右手의 少陽經을 주관합니다. 乙日은 左手의 太陽經을 주관하고, 戊日은 右手의 太陽經을 주관합니다. 丙日은 左手의 陽明經을 주관하고, 丁日은 右手의 陽明經을 주관합니다. 이 丙日과 丁日은 兩火가 결합한 것이므로 陽明이라 합니다. 庚日은 右手의 少陰經을 주관하고, 癸日은 左手의 少陰經을 주관합니다. 辛日은 右手의 太陰經을 주관하고, 壬日은 左手의 太陰經을 주관합니다.

故足之陽者, 陰中之少陽也; 足之陰者, 陰中之太陰也. 手之陽者, 陽中之太陽也; 手之陰者, 陽中之少陰也. 腰以上者爲陽, 腰以下者爲陰.

그러므로 兩足의 陽經은 陰中의 少陽이고, 兩足의 陰經은 陰中의 太陰입니다. 兩手의 陽經은 陽中의 太陽이고, 兩手의 陰經은 陽中의 少陰입니다. 腰部 위쪽을 陽이라 하고, 腰部 아래쪽을 陰이라 합니다.

其于五臟也, 心爲陽中之太陽, 肺爲陽中之少陰, 肝爲陰中之少陽, 脾爲陰中之至陰, 腎爲陰中之太陰.

이는 五臟에 있어서 心은 陽中의 太陽이고, 肺는 陽中의 少陰이며, 肝은 陰中의 少陽이고 脾는 陰中의 至陰이며, 腎은 陰中의 太陰입니다.

黃帝曰 : 以治之奈何?

岐伯曰 : 正月・二月・三月, 人氣在左, 無刺左足之陽; 四月・五月・六月, 人氣在右, 無刺右足之陽; 七月・八月・九月, 人氣在右, 無刺右足之陰; 十月・十一月・十二月, 人氣在左, 無刺左足之陰.

黃帝 : 이것에 근거하여 치료하려면 어떻게 해야 합니까?

岐伯 : 正月・二月・三月에는 인체의 陽氣가 좌측에 있으므로 左足의 三陽經에 침을 놓아서는 안됩니다. 四月・五月・六月에는 인체의 陽氣가 우측에 있으므로 右足의 三陽經에 침을 놓아서는 안됩니다. 七月・八月・九月에는 인체의 陰氣가 우측에 있으므로 右足의 三陰經에 침을 놓아서는 안됩니다. 十月・十一月・十二月에는 인체의 陽氣가 좌측에 있으므로 左足의 三陰經에 침을 놓아서는 안됩니다.

黃帝曰 : 五行以東方爲甲乙木主春. 春者, 蒼色, 主肝. 肝者, 足厥陰也. 今乃以甲爲左手之少陽, 不合于數, 何也?

岐伯曰 : 此天地之陰陽也, 非四時五行之以次行也. 且夫陰陽者, 有名而無形, 故數之可十, 離之可百, 散之可千, 推之可萬, 此之謂也.

黃帝 : 五行으로 말하면 東方은 甲乙에 해당하고 木에 속하며, 春을 주관합니다. 春季는 靑色에 속하고 肝을 주관합니다. 肝은 足厥陰經에 해당합니다. 지금 甲을 左手의 少陽에 배속시킨 것은 (五行을 天干에 배속시키는) 규율에 어긋나는데, 무슨 까닭입니까?

岐伯 : 이것은 天地陰陽의 변화규율이지, 四時五行의 순서에 따른 것이 아닙니다. 대저 陰陽은 명칭은 있으나 형체가 없는 것이므로 이를 셈하면 열이 될 수 있고, 이를 나누면 百이 될 수 있으며, 이를 확대하면 千이 될 수 있고, 이를 추산하면 萬이 될 수 있으니, 바로 이를 말함입니다.

 

十干과 手十經 상응표

天干順序
 十 干
 經 別
 天干順序
 十 干
 經 別
 

 壬
 左手의 太陰經
 八
 辛
 右手의 太陰經
 

 癸
 左手의 少陰經
 七
 庚
 右手의 少陰經
 

 甲
 左手의 少陽經
 六
 己
 右手의 少陽經
 

 乙
 左手의 太陽經
 五
 戊
 右手의 太陽經
 

 丙
 左手의 陽明經
 四
 丁
 右手의 陽明經
 


 

 

十二經과 十二月 배합표


 經 別
 干 支
 月
 經 別
 干 支
 
十 月
 左足의 厥陰經
 亥
 九 月
 右足의 厥陰經
 戌
 
十一月
 左足의 太陰經
 子
 八 月
 右足의 太陰經
 酉
 
十二月
 左足의 少陰經
 丑
 七 月
 右足의 少陰經
 申
 
正 月
 左足의 少陽經
 寅
 六 月
 右足의 少陽經
 未
 
二 月
 左足의 太陽經
 卯
 五 月
 右足의 太陽經
 午
 
三 月
 左足의 陽明經
 辰
 四 月
 右足의 陽明經
 巳
 


 

 


 

四十二. 病 傳


 

 

 

黃帝曰 : 余受九針于夫子, 而私覽于諸方, 或有導引行氣・喬摩・灸・熨・刺・焫・飮藥, 之一者, 可獨守耶? 將盡行之乎?

岐伯曰 : 諸方者, 衆人之方也, 非一人之所盡行也.

黃帝 : 나는 그대로부터 九針을 전수 받았고, 개인적으로 여러 가지 方書를 읽었으며, 또한 氣功療法・按摩・灸法・熨法・刺針・燒針・服藥法 등을 익혔는데, 이들 중 한가지 방법만 고수해야 합니까, 아니면 모든 방법을 사용하여 치료해야 합니까?

岐伯 : 각종 처방들은 여러 사람들을 위한 처방이지 한 사람에게 모두 시행할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黃帝曰 : 此乃所謂守一勿失, 萬物畢者也. 今余已聞陰陽之要, 虛實之理, 傾移之過, 可治之屬, 願聞病之變化, 淫傳絶敗而不可治者, 可得聞乎?

岐伯曰 : 要乎哉問! 道, 昭乎其如旦醒, 窘乎其如夜瞑, 能被而服之, 神與俱成, 畢將服之, 神自得之, 生神之理, 可著于竹帛, 不可傳于子孫.

黃帝 : 이것은 곧 한가지 원칙을 준수하여 과실이 없도록 하면 만사가 모두 해결된다는 말입니다. 이제 나는 이미 陰陽의 요점, 虛實의 이치, 正氣 손상과 病邪의 轉變으로 인한 과실, 질병을 치유할 수 있는 기회 등에 대하여 들었습니다. 원컨대 질병의 변화와 淫邪의 轉變으로 인해 正氣가 끊어져 치료할 수 없는 경우에 대하여 말씀해 주시겠습니까?

岐伯 : 중요하신 질문입니다. 의학의 이치를 명백히 알면 아침에 잠에서 깨어 머리가 맑은 것과 같고, 명확히 알지 못하면 暗中摸索하는 것과 같으니, 이를 받아 들여 믿고 따른다면 (醫者의) 마음에 깨달음이 있어 (진단과 치료에 있어) 모두 성과가 있을 것이며, 이를 모두 파악하여 따른다면 神妙함을 저절로 터득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들 神妙한 이론은 竹帛에 기록하여 전해야 하며, (사사로이) 자기의 자손에게만 전해서는 안됩니다.

黃帝曰 : 何謂旦醒?

岐伯曰 : 明于陰陽, 如惑之解, 如醉之醒.

黃帝 : 무엇을 “旦醒”이라 합니까?

岐伯 : 陰陽에 밝아 의혹을 푸는 것과 같으며, 醉中에서 깨어난 것과 같습니다.

黃帝曰 : 何謂夜瞑?

岐伯曰 : 瘖乎其無聲, 漠乎其無形, 折毛發理, 正氣橫傾, 淫邪泮衍, 血脈傳溜, 大氣入臟, 腹痛下淫, 可以致死, 不可以致生.

黃帝 : 무엇을 “夜瞑”이라 합니까?

岐伯 : 고요하여 소리를 들을 수 없고 어렴풋하여 형체를 볼 수 없는 것을 말합니다. 毛髮이 빠지고 腠理가 열려 正氣가 크게 손상되고, 邪氣가 전신에 퍼져 血脈으로 들어가 머무르며, 엄중한 邪氣가 內臟으로 들어가면 腹痛이 발생하고 下焦의 臟氣가 逆亂하여 죽으니 살릴 수 없습니다.

黃帝曰 : 大氣入臟奈何?

岐伯曰 : 病先發于心, 一日而之肺, 三日而之肝, 五日而之脾, 三日不已, 死. 冬夜半, 夏日中.

黃帝 : 邪氣가 內臟에 침입하면 어떻게 됩니까?

岐伯 : 병이 心에서 먼저 발생할 경우는 하루가 지나면 肺로 옮겨가고, 사흘이 더 지나면 肝으로 옮겨가며, 닷새가 더 지나면 脾로 옮겨가는데, 만약 사흘이 더 지나도 낫지 않으면 죽습니다. 동절기에는 한밤중에 죽고, 하절기에는 낮에 죽습니다.

病先發于肺, 三日而之肝, 一日而之脾, 五日而之胃, 十日不已, 死. 冬日入, 夏日出.

병이 肺에서 먼저 발생할 경우는 사흘이 지나면 肝으로 옮겨가고, 하루가 더 지나면 脾로 옮겨가며, 닷새가 더 지나면 胃로 옮겨가는데, 열흘이 더 지나도 낫지 않으면 죽습니다. 동절기에는 해질 무렵에 죽고, 하절기에는 해뜰 무렵에 죽습니다.

病先發于肝, 三日而之脾, 五日而之胃, 三日而之腎, 三日不已, 死. 冬日入, 夏早食.

병이 肝에서 먼저 발생할 경우는 사흘이 지나면 脾로 옮겨가고, 닷새가 더 지나면 胃로 옮겨가며, 사흘이 더 지나면 腎으로 옮겨가는데, 사흘이 더 지나도 낫지 않으면 죽습니다. 동절기에는 해질 무렵에 죽고, 하절기에는 아침 무렵에 죽습니다.

病先發于脾, 一日而之胃, 二日而之腎, 三日而之膂膀胱, 十日不已, 死. 冬人定, 夏晏食.

병이 脾에서 먼저 발생할 경우는 하루가 지나면 胃로 옮겨가고, 이틀이 더 지나면 腎으로 옮겨가며, 사흘이 더 지나면 脊背와 膀胱으로 옮겨가는데, 열흘이 더 지나도 낫지 않으면 죽습니다. 동절기에는 사람들이 잠들 무렵에 죽고, 하절기에는 저녁 무렵에 죽습니다.

病先發于胃, 五日而之腎, 三日而之膂膀胱, 五日而上之心, 二日不已, 死. 冬夜半, 夏日昳.

병이 胃에서 먼저 발생할 경우는 닷새가 지나면 腎으로 옮겨가고, 사흘이 더 지나면 脊背와 膀胱으로 옮겨가며, 닷새가 더 지나면 상부의 心으로 옮겨가는데, 이틀이 더 지나도 낫지 않으면 죽습니다. 동절기에는 한밤중에 죽고, 하절기에는 오후에 죽습니다.

病先發于腎, 三日而之膂膀胱, 三日而上之心, 三日而之小腸, 三日不已, 死. 冬大晨, 夏晏晡.

병이 腎에서 먼저 발생할 경우는 사흘이 지나면 脊背와 膀胱으로 옮겨가고, 사흘이 더 지나면 心으로 옮겨가며, 사흘이 더 지나면 小腸으로 옮겨가는데, 사흘이 더 지나도 낫지 않으면 죽습니다. 동절기에는 해뜰 무렵에 죽고, 하절기에는 황혼 무렵에 죽습니다.

病先發于膀胱, 五日而之腎, 一日而之小腸, 一日而之心, 二日不已, 死. 冬鷄鳴, 夏下晡.

병이 膀胱에서 먼저 발생할 경우는 닷새가 지나면 腎으로 옮겨가고, 하루가 더 지나면 小腸으로 옮겨가며, 하루가 더 지나면 心으로 옮겨가는데, 이틀이 더 지나도 낫지 않으면 죽습니다. 동절기에는 첫닭이 울 무렵에 죽고, 하절기에는 오후에 사망합니다.

諸病以次相傳, 如是者, 皆有死期, 不可刺也. 間一臟, 及二・三・四臟者, 乃可刺也.

각종 질병은 일정한 순서에 따라 傳移됩니다. 이와 같이 순서에 따라 轉變하면 모두 죽는 때가 정해져 있으므로 針을 놓아서는 안됩니다. 만약 질병의 轉變이 一臟 혹은 二・三・四臟의 간격을 두면 針을 놓아 치료할 수 있습니다.

 


 

四十三. 淫邪發夢

 

 

 

 

黃帝曰 : 願聞淫邪泮衍奈何.

岐伯曰 : 正邪從外襲內, 而未有定舍, 及淫于臟, 不得定處, 與營衛俱行, 而與魂魄飛揚, 使人臥不得安而喜夢. 氣淫于腑, 則有餘于外, 不足于內; 氣淫于臟, 則有餘于內, 不足于外.

黃帝 : (체내에 침입한) 邪氣가 확산될 경우는 어떻게 되는지 들려주십시오.

岐伯 : 正邪가 외부로부터 체내에 침입하면 일정한 부위에 머물지 않고 內臟에 침입하는데, 일정한 부위가 없으므로 營・衛氣와 함께 흐르거나 魂魄과 함께 떠돌므로 사람으로 하여금 睡眠不安에 시달리고 자주 꿈을 꾸게 합니다. 만약 邪氣가 腑에서 성하면 외부에서는 (陽氣가) 남아돌고 내부에서는 (陰氣가) 부족하게 되며, 邪氣가 臟에서 성하면 내부에서는 (陰氣가) 남아돌고 외부에서는 (陽氣가) 부족하게 됩니다.

黃帝曰 : 有餘不足, 有形乎?

岐伯曰 : 陰氣盛, 則夢涉大水而恐懼; 陽氣盛, 則夢大火而燔焫; 陰陽俱盛, 則夢相殺. 上盛則夢飛, 下盛則夢墮; 甚饑則夢取, 甚飽則夢予; 肝氣盛, 則夢怒; 肺氣盛, 則夢恐懼・哭泣; 心氣盛, 則夢善笑; 脾氣盛, 則夢歌樂, 身體重不擧; 腎氣盛, 則夢腰脊兩解不屬. 凡此十二盛者, 至而瀉之, 立已.

黃帝 : (臟腑의 陰陽이) 남아돌거나 부족하면 어떤 형태로 나타납니까?

岐伯 : 陰氣가 성하면 큰물을 건너므로 인해 두려워하는 꿈을 꾸고, 陽氣가 성하면 불이 활활 타오르는 꿈을 꾸며, 陰陽이 모두 성하면 서로 죽이는 꿈을 꿉니다. (邪氣가) 상부서 성하면 날아오르는 꿈을 꾸며, 하부에서 성하면 아래로 떨어지는 꿈을 꿉니다. 심하게 굶주리면 (음식을) 얻는 꿈을 꾸고, 배가 심하게 부르면 (음식을) 나눠주는 꿈을 꿉니다. 肝氣가 성하면 화를 내는 꿈을 꾸고, 肺氣가 성하면 두려워하거나 우는 꿈을 꾸며, 心氣가 성하면 자주 웃는 꿈을 꾸고, 脾氣가 성하면 노래를 부르면서 즐기거나 몸이 무거워 手足을 잘 움직이지 못하는 꿈을 꾸며, 腎氣가 성하면 腰部와 脊背部가 분리되어 떨어진 꿈을 꿉니다. 이들 열 두 가지 邪氣가 왕성한 경우는 邪氣가 있는 부위를 파악하여 瀉하면 바로 낫습니다.

厥氣客于心, 則夢見丘山烟火; 客于肺, 則夢飛揚, 見金鐵之奇物; 客于肝, 則夢見山林樹木; 客于脾, 則夢見丘陵大澤, 壞屋風雨; 客于腎, 則夢臨淵, 沒去水中; 客于膀胱, 則夢游行; 客于胃, 則夢飮食; 客于大腸, 則夢田野; 客于小腸, 則夢聚邑衝衢; 客于膽, 則夢鬪訟自刳; 客于陰器, 則夢接內; 客于項, 則夢斬首; 客于脛, 則夢行走而不能前, 及居深地窌苑中; 客于股肱, 則夢禮節拜起; 客于胞䐈, 則夢溲便. 凡此十五不足者, 至而補之, 立已也.

邪氣가 心에 침입하면 산이나 언덕에 불이 나는 꿈을 꾸고, 肺臟에 침입하면 날아오르거나 金屬類의 괴상한 물체가 보이는 꿈을 꾸며, 肝臟에 침입하면 山林樹木이 보이는 꿈을 꿉니다. (邪氣가) 脾臟에 침입하면 丘陵이나 큰 못이 보이거나 비바람에 집이 부서지는 꿈을 꾸고, 腎臟에 침입하면 깊은 연못에 이르거나 물에 빠지는 꿈을 꾸며, 膀胱에 침입하면 여기저기 떠돌아다니는 꿈을 꿉니다. (邪氣가) 胃에 침입하면 꿈에 음식이 보이고, 大腸에 침입하면 꿈에 들판이 보이며, 小腸에 침입하면 꿈에 사람들이 모이는 교통의 요충지가 나타납니다. (邪氣가) 膽에 침입하면 타인과 訟事를 벌이거나 배를 갈라 자결하는 꿈을 꾸고, 陰器에 침입하면 성교하는 꿈을 꾸며, 項部에 침입하면 목이 잘리는 꿈을 꿉니다. (邪氣가) 足脛部에 침입하면 걷거나 달리려고 해도 앞으로 나가지 않거나 깊은 땅굴에서 사는 꿈을 꾸고, 대퇴부에 침입하면 엎드려 절하는 꿈을 꾸며, 尿道와 直腸에 침입하면 꿈에 소변이나 대변이 보입니다. 이들 열 다섯 가지 正氣가 부족하여 야기된 질병들은 (꿈을 통해서) 邪氣가 소재한 부위를 파악하여 補하면 바로 낫습니다.

 


 

四十四. 順氣一日分爲四時


 

 


黃帝曰 : 夫百病之所始生者, 必起于燥濕・寒署・風雨・陰陽・喜怒・飮食・居處. 氣合而有形, 得臟而有名, 余知其然也. 夫百病者, 多以旦慧・晝安・夕加・夜甚, 何也?

岐伯曰 : 四時之氣使然.

黃帝 : 대저 각종 질병의 발생은 반드시 燥濕・寒暑・風雨・陰陽(房事)・喜怒(情志變動)・飮食・居處 등에서 시작됩니다. 邪氣가 正氣와 뒤엉켜 싸우면 각종 脈證으로 나타나고, 邪氣가 臟에 침입하면 일정한 病名이 있으니, 저는 이러한 것들을 알고 있습니다. 대저 각종 질병은 대부분 아침에는 가뿐하고 낮에는 안정되며 저녁에는 가중되고 야간에 심해지는데, 어째서입니까?

岐伯 : 四時의 기후가 그렇게 만듭니다.

黃帝曰 : 願聞四時之氣.

岐伯曰 : 春生・夏長・秋收・冬藏, 是氣之常也, 人亦應之. 以一日分爲四時, 朝則爲春, 日中爲夏, 日入爲秋, 夜半爲冬. 朝則人氣始生, 病氣衰, 故旦慧; 日中人氣長, 長則勝邪, 故安; 夕則人氣始衰, 邪氣始生, 故加; 夜半人氣入臟, 邪氣獨居于身, 故甚也.

黃帝 : 四時의 기후에 대하여 듣고 싶습니다.

岐伯 : 봄에는 (만물이) 생겨나고, 여름에는 자라며, 가을에는 수렴되고 겨울에는 저장되는 것이 四時 기후의 정상적인 정황이며, 인체 역시 이에 상응합니다. 하루를 四時로 나누면 아침은 봄과 같고 낮은 여름과 같으며, 저녁은 가을과 같고 야밤은 겨울과 같습니다. 아침에는 인체의 正氣가 (봄기운이 발생하는 것처럼) 발생하여 病氣가 쇠퇴하므로 아침에는 가뿐하고, 낮에는 인체의 正氣가 (여름에 만물이 무성한 것처럼) 성한데 (正氣가) 성하면 邪氣를 억제하므로 (病情이) 안정되며, 저녁에는 인체의 正氣가 (가을에 만물이 시드는 것처럼) 쇠퇴하고 邪氣가 발생하기 시작하므로 (病情이) 가중되고, 야밤에는 인체의 正氣가 內臟으로 들어가 邪氣만 인체에 머무르므로 (病情이) 가중됩니다.

黃帝曰 : 其時有反者, 何也?

岐伯曰 : 是不應四時之氣, 臟獨主其病者, 是必以臟氣之所不勝時者甚, 以其所勝時者起也.

黃帝 : 이것은 때때로 (상술한 정황과) 상반되는 것은 어째서입니까?

岐伯 : 이는 四時의 기후에 적응하지 못한 것으로 어느 한 臟이 홀로 그 병을 주관하는 것이니, 이러한 경우는 반드시 臟氣가 (五行의 속성에 있어) 四時의 기후를 이기지 못할 때 (病情이) 가중되며, 臟氣가 四時의 氣候를 이길 때는 (病情이) 완화됩니다.

黃帝曰 : 治之奈何?

岐伯曰 : 順天之時, 而病可與期. 順者爲工, 逆者爲粗.

黃帝 : 이를 치료하려면 어떻게 해야 합니까?

岐伯 : 자연계의 기후 변화에 순응하면 (질병의) 預後를 예측할 수 있습니다. (자연계의 변화에) 순응하는 자는 훌륭한 의사요, 거역하는 자는 서투른 의사입니다.

黃帝曰 : 善. 余聞刺有五變, 以主五腧, 願聞其數.

岐伯曰 : 人有五臟, 五臟有五變, 五變有五輸, 故五五二十五腧, 以應五時.

黃帝 : 훌륭하십니다. 刺法에 五變이 있어 이것으로써 다섯 腧穴을 주관한다고 들었는데, 그 이치를 듣고 싶습니다.

岐伯 : 인체에는 五臟이 있고, 五臟에는 다섯 가지 변화(五變)가 있으며, 다섯 가지 변화에는 五腧가 있으므로 五에다 五를 곱하면 스물 다섯 개의 腧穴이 되어 五時와 상응합니다.

黃帝曰 : 願聞五變.

岐伯曰 : 肝爲牡臟, 其色靑, 其時春, 其日甲乙, 其音角, 其味酸. 心爲牡臟, 其色赤, 其時夏, 其日丙丁, 其音徵, 其味苦. 脾爲牝臟, 其色黃, 其時長夏, 其日戊己, 其音宮, 其味甘. 肺爲牝臟, 其色白, 其時秋, 其日庚辛, 其音商, 其味辛. 腎爲牝臟, 其色黑, 其時冬, 其日壬癸, 其音羽, 其味鹹. 是爲五變.

黃帝 : 五變에 대해 들려주십시오.

岐伯 : 肝은 牡臟으로서 그 색은 푸르고, 그 時는 봄이며, 그 날은 甲・乙日이고, 그 音은 角이며, 그 맛은 신맛〔酸〕입니다. 心은 牡臟으로서 그 색은 붉고, 그 時는 여름이며, 그 날은 丙・丁日이고, 그 音은 徵이며, 그 맛은 쓴맛〔苦〕입니다. 脾는 牝臟으로서 그 색은 누렇고, 그 時는 長夏이며, 그 날은 戊・己日이고, 그 音은 宮이며, 그 맛은 단맛〔甘〕입니다. 肺는 金에 속하고 陽中의 少陰이므로 牝臟이라 합니다. 肺는 牝臟으로서 그 색에 희고, 그 時는 가을이며, 그 날은 庚・辛日이고, 그 音은 商이며, 그 맛은 매운맛〔辛〕입니다. 腎은 牝臟으로서 그 색에 검고, 그 時는 겨울이며, 그 날은 壬・癸日이고, 그 音은 羽이며, 그 맛은 짠맛〔鹹〕이니, 이것이 五變입니다.

黃帝曰 : (五變)以主五輸奈何?

岐伯曰 : 藏主冬, 冬刺井; 色主春, 春刺滎; 時主夏, 夏刺輸; 音主長夏, 長夏刺經; 味主秋, 秋刺合. 是爲五變以主五輸.

黃帝 : 五變이 다섯 腧穴을 주관한다고 함은 어떻게 한다는 것입니까?

岐伯 : 五臟은 겨울을 주관하므로 겨울에는 井穴에 針을 놓고, 五色은 봄을 주관하므로 봄에는 滎穴에 針을 놓으며, 五時는 여름을 주관하므로 여름에는 腧穴에 針을 놓고, 五音은 長夏를 주관하므로 長夏에는 經穴에 針을 놓으며, 五味는 가을을 주관하므로 가을에는 合穴에 針을 놓아야 합니다. 이것은 五變이 주관하는 五腧입니다.

黃帝曰 : 諸原安合, 以致六輸?

岐伯曰 : 原獨不應五時, 以經合之, 以應其數, 故六六三十六輸.

黃帝 : 모든 原穴이 어떻게 결합함으로써 여섯 腧穴을 이룹니까?

岐伯 : 原穴은 단독으로 五時와 상응하지 않으나, 本經에 이를 배합함으로써 (陽經의) 여섯 腧穴 숫자와 상응하게 하였습니다. 그러므로 여섯 陽經마다 여섯 腧穴이 있어 36개의 腧穴이 됩니다.

黃帝曰 : 何謂藏主冬, 時主夏, 音主長夏, 味主秋, 色主春? 願聞其故.

岐伯曰 : 病在臟者, 取之井; 病變于色者, 取之滎; 病時間時甚者, 取之輸; 病變于音者, 取之經; 經滿而血者, 病在胃及以飮食不節得病者, 取之合, 故命曰味主合. 是謂五變也.

黃帝 : 무엇 때문에 五臟이 겨울을 주관하고, 五時가 여름을 주관하며, 五音이 長夏를 주관하고, 五味가 가을을 주관하며, 五色이 봄을 주관한다고 하는지, 그 까닭을 들려주십시오.

岐伯 : 병이 五臟에 있으면 井穴에 針을 놓고, 病變이 面色에 나타나면 滎穴에 針을 놓으며, 病情이 완화되었다 악화되었다 하면 腧穴에 針을 놓고, 病變이 音聲으로 나타나면 經穴에 針을 놓으며, 經脈이 實하여 瘀血이 있는 경우와 병이 胃에 있거나 무절제한 식생활로 인해 발병한 경우는 合穴에 針을 놓아야 하므로 味가 合穴을 주관한다고 한 것입니다. 이를 五變이라 합니다.

 

五臟의 五變에 상응하는 25腧 簡表

五 變
 五 時
 五 腧
 肝 經
 心 經
 脾 經
 肺 經
 腎 經
 

 冬
 井
 大 敦
 少 衝
 隱 白
 少 商
 湧 泉
 

 春
 滎
 行 間
 少 府
 大 都
 魚 際
 然 谷
 

 夏
 腧
 太 衝
 神 門
 太 白
 太 淵
 太 谿
 

 長 夏
 經
 中 封
 靈 道
 商 丘
 經 渠
 復 溜
 

 秋
 合
 曲 泉
 少海
 陰 陵
 尺 澤
 陰 谷
 


 

 


 

四十五. 外 揣


 

 

 

黃帝曰 : 余聞九針九篇, 余親受其調, 頗得其意. 夫九針者, 始于一而終于九, 然未得其要道也. 夫九針者, 小之則無內, 大之則無外, 深不可爲下, 高不可爲蓋, 恍惚無窮, 流溢無極, 余知其合于天道人事四時之變也, 然余願雜之毫毛, 渾束爲一, 可乎?

岐伯曰 : 明乎哉問也, 非獨針道焉, 夫治國亦然.

黃帝 : 저는 九針에 관한 아홉 篇을 듣고 친히 그 지혜로운 이론을 전수받았고, 그 의미도 대략 깨달았습니다. 九針은 第一針에서 시작하여 第九針에서 끝나는데, 아직 그 주된 이치를 깨닫지 못하였습니다. 대저 九針의 (이치는) 미세하여 그 내면에 이보다 더 미세한 것을 담을 수 없고, 너무 커서 그 외면에 이보다 더 큰 것이 있을 수 없으며, 깊어서 더 이상 깊이 들어갈 수 없고, 높아서 더 이상 높아질 수 없으며, 오묘하고 무궁하며 (그 운용범위가 넓어) 물이 넘쳐 도처로 흘러가듯 다함이 없습니다. 저는 이러한 것들이 天道・人事 및 四時의 변화와 부합한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저는 이 毫毛와 같이 미세한 것들을 결합하고 가지런히 하여 하나로 묶으려고 하는데 가능하겠습니까?

岐伯 : 명쾌한 질문이십니다. 九針의 이치뿐만 아니고 나라를 다스리는 것 역시 그러해야 합니다.

黃帝曰 : 余願聞針道, 非國事也.

岐伯曰 : 夫治國者, 夫惟道焉, 非道, 何可小大深淺, 雜合而爲一乎?

黃帝 : 제가 듣고자 하는 것은 九針의 理致이지 國事가 아닙니다.

岐伯 : 무릇 나라가 다스려지는 것은 바로 道 때문이니, 만약 道가 없다면 어떻게 크거나 작거나 깊거나 얕은 문제를 결합시켜 하나로 할 수 있겠습니까?

黃帝曰 : 願卒聞之.

岐伯曰 : 日與月焉, 水與鏡焉, 鼓與響焉. 夫日月之明, 不失其影; 水鏡之察, 不失其形; 鼓響之應, 不後其聲. 動搖則應和, 盡得其情.

黃帝 : 상세하게 들려주시겠습니까?

岐伯 : 해와 달, 물과 거울, 북과 소리 등으로 비유할 수 있으니, 해와 달의 밝음은 그림자를 놓치지 않고, 물과 거울의 살핌은 형체를 놓치지 않으며, 북과 소리의 응함은 그 소리가 뒤쳐지지 않습니다. (이처럼) 변화가 나타나면〔動搖〕반응이 일어나니 (이를 깨달으면) 針의 이치를 모두 터득할 수 있습니다.

黃帝曰 : 窘乎哉! 昭昭之明不可蔽. 其不可蔽, 不失陰陽也. 合而察之, 切而驗之, 見而得之, 若淸水明鏡之不失其形也. 五音不彰, 五色不明, 五臟波蕩, 若是則內外相襲, 若鼓之應桴, 響之應聲, 影之似形. 故遠者司外揣內, 近者司內揣外, 是謂陰陽之極, 天地之蓋, 請藏之靈蘭之室, 弗敢使泄也.

黃帝 : 난해합니다. 밝게 빛나는 것은 가릴 수 없습니다. 이것을 가릴 수 없는 것은 陰陽의 이치를 잃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임상에서는 각종 정황을) 종합적으로 관찰하고, 切診을 통해 이를 검증하며 望診을 통해 이를 파악하면 마치 淸水나 明鏡처럼 (물체의) 형상을 빠짐없이 반영할 수 있습니다. 五音이 맑지 않고 五色이 선명하지 않으면 五臟이 요동한 것입니다. 이와 같은 경우는 內・外가 서로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북채로 북을 치면 소리가 나는 것과 같으며, 그림자가 형체와 동일한 것과 같습니다. 그러므로 멀게는 외부를 관찰함으로써 내부의 정황을 헤아릴 수 있고, 가깝게는 내부를 관찰함으로써 외부의 정황을 헤아릴 수 있습니다. 이를 일러 陰陽變化의 極이요, 天地의 이치가 모인 것이라 하니, 이를 靈蘭之室에 보관하여 함부로 새어나가지 않도록 하겠습니다.

 

 


 

四十六. 五 變


 

 

 

黃帝問于少兪曰 : 余聞百疾之始期也, 必生于風雨寒暑, 循毫毛而入腠理, 或復還, 或留止, 或爲風腫汗出, 或爲消癉, 或爲寒熱, 或爲留痹, 或爲積聚. 奇邪淫溢, 不可勝數, 願聞其故. 夫同時得病, 或病此, 或病彼, 意者天之爲人生風乎, 何其異也?

少兪曰 : 夫天之風者, 非以私百姓也. 其行公平正直, 犯者得之, 避者得無殆, 非求人而人自犯之.

黃帝 (少兪에게 묻기를) : 각종 질병이 발생할 때는 반드시 風・雨・寒・暑 등의 外邪가 毛孔을 따라 腠理에 침입한다고 들었는데, 어떤 경우는 傳變하고, 어떤 경우는 일정한 부위에 머물며, 어떤 경우는 風腫을 형성하여 發汗하고, 어떤 경우는 消癉 증상이 발생하며, 어떤 경우는 寒熱이 往來하고, 어떤 경우는 留痹가 발생하며, 어떤 경우는 積聚를 형성합니다. (이처럼) 不正한 邪氣가 (체내에) 넘쳐 발생하는 병증은 (그 수가 많아) 모두 헤아릴 수가 없는데 그 까닭을 듣고 싶습니다. 동시에 발병하였으나 어떤 사람에게는 이러한 병이 발생하고 어떤 사람에게는 저러한 병이 발생하는데, 아마도 하늘이 사람을 가려서 風邪를 발생케 한 것은 아니겠지요? 어떻게 그렇게 다를 수 있습니까?

少兪 : 대저 자연계의 風邪는 모든 사람들에게 사사로이 치우침이 없습니다. 風邪는 옮아가는 것이 公平正直하므로 感受하면 발병하고 피하면 위태롭지 않으니, (風邪가) 사람들을 찾아가는 것이 아니라 사람들 스스로가 이를 犯(感受)하는 것입니다.

黃帝曰 : 一時遇風, 同時得病, 其病各異, 願聞其故.

少兪曰 : 善乎哉問! 請論以比匠人. 匠人磨斧斤, 礪刀削, 斲材木, 木之陰陽, 尙有堅脆, 堅者不入, 脆者皮弛, 至其交節, 而缺斤斧焉. 夫一木之中, 堅脆不同, 堅者則剛, 脆者易傷, 況其材木之不同, 皮之厚薄, 汁之多少, 而各異耶. 夫木之蚤花先生葉者, 遇春霜烈風, 則花落而葉萎; 久曝大旱, 則脆木薄皮者, 枝條汁少而葉萎; 久陰淫雨, 則薄皮多汁者, 皮潰而漉; 卒風暴起, 則剛脆之木, 枝折杌傷; 秋霜疾風, 則剛脆之木, 根搖而葉落. 凡此五者, 各有所傷, 況于人乎!

黃帝 : 동시에 風邪를 만나 동시에 발병하였으나 그 병이 각기 다른데, 그 까닭을 듣고 싶습니다.

少兪 : 훌륭하신 질문입니다. 匠人에 비유하여 말씀드리겠습니다. 匠人이 도끼나 칼을 갈아 나무를 베려 할 때, 나무의 陰面과 陽面에도 단단한 부분과 무른 부분이 있어 단단한 부분은 (도끼가) 잘 들어가지 않고 무른 부분은 잘 쪼개어 지며, 나무의 옹이〔交節〕부분에 이르러서는 (더욱 단단하여) 도끼의 날을 상하게 합니다. 대저 같은 나무 중에서도 단단함과 무름의 차이가 있어 단단한 부분은 강하고 무른 부분은 쉽게 손상되는데, 하물며 나무가 다르고 껍질의 두텁고 얇음, 汁의 많고 적음이 각기 다를 경우에는 어떻겠습니까? 대저 나무 중에서 빨리 꽃이 피고 먼저 잎이 나는 것은 봄에 서리와 맹렬한 바람을 만나면 꽃이 떨어지고 잎이 시듭니다. 暴暑와 大旱이 오랫동안 지속되면 木質이 무르고 껍질이 얇은 나무는 줄기에 함유한 수분이 부족하여 잎이 시듭니다. 오랫동안 날이 흐리고 궂은 비가 내리면 껍질이 얇고 수분이 많은 나무는 껍질이 썩어 수분이 스며 나옵니다. 狂風이 갑자기 휘몰아치면 단단하거나 무른 나무 모두 가지가 부러지고 줄기가 손상됩니다. 가을철에 서리와 疾風을 만나면 단단하거나 무른 나무 모두 뿌리째 흔들리고 잎이 떨어집니다. 이상의 다섯 가지 경우도 각기 손상되는 바가 있으니, 하물며 사람에게 있어서는 어떻겠습니까?

黃帝曰 : 以人應木, 奈何?

少兪答曰 : 木之所傷也, 皆傷其枝, 枝之剛脆而堅, 未成傷也. 人之有常病也, 亦因其骨節・皮膚・腠理之不堅固者, 邪之所舍也, 故常爲病也.

黃帝 : 사람을 나무와 비교하면 어떻습니까?

少兪 : 나무가 손상되면 모두 그 가지가 손상되는데, 가지가 강하고 단단하면 반드시 손상되지만은 않습니다. (마찬가지로) 인체에 항상 병이 발생하는 것 역시 그 骨節・皮膚・腠理가 견고하지 않아 邪氣가 침입하여 머물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항상 발병하는 것입니다.

黃帝曰 : 人之善病風厥漉汗者, 何以候之?

少兪答曰 : 肉不堅, 腠理疏, 則善病風.

黃帝 : 인체에 風厥이 발생하여 땀이 쉴새 없이 흐르는 병이 자주 발생할 경우는 어떻게 관찰해야 합니까?

少兪 : 肌肉이 견실하지 않고 腠理가 성글면 쉽게 風病을 앓게 됩니다.

黃帝曰 : 何以候肉之不堅也?

少兪答曰 : 䐃肉不堅, 而無分理者, 肉不堅; 膚粗而皮不致者, 腠理疏. 此言其渾然者.

黃帝 : 어떻게 肌肉이 견실하지 않음을 관찰할 수 있습니까?

少兪 : 肌肉이 밀집한 부위가 견실하지 않고 肌肉의 紋理가 없으면 (전신의) 肌肉이 견실하지 않은 것입니다. 皮膚가 거칠고 치밀하지 않으면 腠理가 성근 것입니다. 이는 肌肉이 견고한지의 여부를 관찰하는 대체적인 정황을 말한 것입니다.

黃帝曰 : 人之善病消癉者, 何以候之?

少兪答曰 : 五臟皆柔弱者, 善病消癉.

黃帝 : 인체에 消癉病이 자주 발생하는 경우는 어떻게 관찰해야 합니까?

少兪 : 五臟이 모두 연약한 사람은 消癉病을 자주 앓습니다.

黃帝曰 : 何以知五臟之柔弱也?

少兪答曰 : 夫柔弱者, 必有剛强, 剛强多怒, 柔者易傷也.

黃帝 : 어떻게 五臟이 연약한가를 알 수 있습니까?

少兪 : 대저 (五臟이) 연약한 경우는 반드시 성격이 억세며, (성격이) 억세면 화를 잘 내므로 (五臟이) 연약한 사람이 쉽게 손상됩니다.

黃帝曰 : 何以候柔弱之與剛强?

少兪答曰 : 此人薄皮膚而目堅固以深者, 長衝直揚, 其心剛, 剛則多怒, 怒則氣上逆, 胸中蓄積, 血氣逆留, 臗皮充肌, 血脈不行, 轉而爲熱, 熱則消肌膚, 故爲消癉. 此言其人暴剛而肌肉弱者也.

黃帝 : 어떻게 五臟이 연약하고 성격이 억센 것을 헤아릴 수 있습니까?

少兪 : 이러한 사람들은 皮膚가 얇고, 眼球가 고정되어 잘 움직이지 않고 움푹 들어가 있으며, 양 눈썹이 곤두서 怒氣를 띠고 있습니다. 이들은 성격이 억센데, 억세면 자주 화를 내며, 화를 내면 氣가 上逆하여 胸中에 쌓이고 血氣가 정체하며, 皮膚가 팽창하고 血脈의 원활하게 운행하지 못하며, 轉變하여 熱이 됩니다. 熱이 발생하면 (津液을 졸여) 肌膚가 야위므로 消癉病이 발생합니다. 이것은 성격이 난폭하고 억세며 肌肉이 연약한 사람을 말한 것입니다.

黃帝曰 : 人之善病寒熱者, 何以候之?

少兪答曰 : 小骨弱肉, 色不一者, 善病寒熱.

黃帝 : 인체에 寒熱病이 자주 발생하는 경우는 어떻게 관찰해야 합니까?

少兪 : 골격이 작고 肌肉이 연약하며, 氣色이 일치하지 않는 사람은 寒熱病을 자주 앓습니다.

黃帝曰 : 何以候骨之小大, 肉之堅脆, 色之不一也?

少兪答曰 : 顴骨者, 骨之本也. 顴大則骨大, 顴小則骨小. 皮膚薄而其肉無䐃, 其臂懦懦然, 其地色殆然, 不與其天同色, 汚然獨異, 此其候也. 然臂薄者, 其髓不滿, 故善病寒熱也.

黃帝 : 어떻게 골격의 大小와 肌肉의 强弱 및 氣色의 불일치를 헤아릴 수 있습니까?

少兪 : 광대뼈〔顴骨〕은 골격의 근본입니다. 광대뼈가 크면 골격이 크고, 광대뼈가 작으면 골격이 작습니다. 皮膚가 얇고 肌肉이 수척하여 돌기하지 않으며, 팔이 연약하고 地閣 부위의 색이 어두우며 天庭 부위의 색과 일치하지 않고 혼탁하여 유독 다르니, 이것으로 그것(골격의 大小와 肌肉의 强弱 및 氣色의 불일치)을 헤아립니다. 만약 臂部의 肌肉이 연약하면 그 骨髓가 충만하지 못한 것이므로 寒熱病을 자주 앓습니다.

黃帝曰 : 何以候人之善病痹者?

岐伯曰 : 粗理而肉不堅者, 善病痹.

黃帝 : 어떻게 하면 痹證을 자주 앓는 사람을 관찰할 수 있습니까?

少兪 : (皮膚의) 紋理가 거칠고 肌肉이 견실하지 않은 사람은 쉽게 痹證을 앓습니다.

黃帝曰 : 痹之高下有處乎?

少兪答曰 : 欲知其高下者, 各視其部.

黃帝 : 痹病은 上・下에 일정한 발병부위가 있습니까?

少兪 : 그 上下의 발병부위를 알려고 하면 각 부위의 虛實 정황을 살펴야 합니다.

黃帝曰 : 人之善病腸中積聚者, 何以候之?

少兪答曰 : 皮膚薄而不澤, 肉不堅而淖澤. 如此則腸胃惡, 惡則邪氣留止, 積聚乃作. 脾胃之間, 寒溫不次, 邪氣稍至; 稸積留止, 大聚乃起.

黃帝 : 인체에 腸中積聚가 발생하는 경우는 어떻게 관찰해야 합니까?

少兪 : 皮膚가 얇고 윤택하지 않으며, 肌肉이 견실하지도 않고 촉촉하지도 않습니다. 이와 같을 경우는 腸胃가 좋지 않은데, (腸胃가) 좋지 않으면 邪氣가 체내에 머물러 積聚가 발생합니다. 腸胃 사이에서 (음식물의) 따뜻함과 차가움이 적절하지 않아 邪氣가 서서히 이르면 (腸胃에) 쌓여서 머물므로 엄중한 積聚病이 발생합니다.

黃帝曰 : 余聞病形, 已知之矣! 願聞其時.

少兪答曰 : 先立其年, 以知其時. 時高則起, 時下則殆, 雖不陷下, 當年有衝通, 其病必起, 是謂因形而生病, 五變之紀也.

黃帝 : 저는 病形에 대해서는 들어서 이미 알고 있습니다. 질병과 時令의 관계를 들려주십시오.

少兪 : 먼저 기준이 되는 해를 확정하고 그 時를 알아야 합니다. 客氣가 主氣를 이길 때〔時高〕는 질병이 호전되며, 主氣가 客氣를 이길 때〔時下〕는 병이 위중해집니다. 비록 客氣가 主氣를 이긴다〔不陷下〕하더라도 當年의 歲運이 (인체와) 부합하지 않으면 반드시 발병합니다. 이것은 체질의 상이함으로 인해 발병한 것으로서 五變의 규율입니다.

 

 

 

 


 

四十七. 本 臟


 

 

 

黃帝問于岐伯曰 : 人之血氣精神者, 所以奉生而周于性命者也. 經脈者, 所以行血氣而營陰陽, 濡筋骨, 利關節者也. 衛氣者, 所以溫分肉, 充皮膚, 肥腠理, 司關合者也. 志意者, 所以御精神, 收魂魄, 適寒溫, 和喜怒者也. 是故血和則經脈流行, 營覆陰陽, 筋骨勁强, 關節滑利矣. 衛氣和則分肉解利, 皮膚調柔, 腠理致密矣. 志意和則精神專直, 魂魄不散, 悔怒不起, 五臟不受邪矣. 寒溫和則六腑化穀, 風痹不作, 經脈通利, 肢節得安矣. 此人之常平也.

黃帝 (岐伯에게 묻기를) : 인체의 血・氣・精・神은 생명체를 길러 性命에 부합하도록 하는 것입니다. 經脈은 氣血을 운행시킴으로써 인체의 내부와 외부를 영양하고 筋骨을 濡養하며 關節의 활동을 원활하게 합니다. 衛氣는 肌肉을 溫養하고 皮膚를 충실히 하며 腠理를 濡潤하고 皮膚腠理의 開闔을 주관합니다. 意志는 精神을 제어하고 魂魄을 모아들이며, 溫寒의 변화에 적응하도록 하고 喜・怒 등의 情志變化를 조화시킵니다. 그러므로 血脈이 조화로우면 經脈이 원활하게 운행하여 體內外를 濡養하므로 筋骨이 튼튼하고 힘이 있으며 關節活動이 원활해집니다. 衛氣가 조화로우면 肌肉이 매끄럽고 皮膚가 부드러우며 腠理가 치밀합니다. 意志가 조화로우면 精神이 집중되고 魂魄이 흩어지지 않아 悔恨이나 노여움 등이 발생하지 않고 五臟이 邪氣를 감수하지 않습니다. (氣候와 음식의) 溫寒變化에 잘 적응하면 六腑가 水穀을 (정상적으로) 運化하고 風痹病이 발생하지 않으며 經脈이 원활하게 소통되고 四肢關節이 편안해집니다. 이는 인체의 정상적인 생리상태입니다.

五臟者, 所以藏精神血氣魂魄者也. 六腑者, 所以化水穀而行津液者也. 此人之所以具受于天也, 無愚智賢不肖, 無以相倚也. 然有其獨盡天壽, 而無邪僻之病, 百年不衰, 雖犯風雨卒寒大暑, 猶弗能害也. 有其不離屛蔽室內, 無怵惕之恐, 然猶不免于病, 何也? 願聞其故.

五臟은 精神・氣血・魂魄을 저장하고, 六腑는 水穀을 運化하고 津液을 (전신에) 輸布합니다. 이는 사람이 하늘에서 부여받은 것으로 어리석거나 총명하거나 간에 다를 바 없습니다. 그러나 어떤 사람은 天壽를 누릴 뿐만 아니라 外邪에 의해 발병한 적이 없고, 노년에 이르러도 쇠약해지지 않아 비록 風雨・酷寒・大暑 등을 만나더라도 오히려 손상되지 않습니다. 어떤 사람은 항상 병풍으로 가려진 실내를 벗어나지 않고 근심이나 두려움이 없으나, 여전히 질병에서 벗어나지 못하는데, 어째서입니까? 그 까닭을 들려주십시오.

岐伯對曰 : 窘乎哉問也. 五臟者, 所以參天地, 副陰陽, 而連四時, 化五節者也. 五臟者, 固有小大・高下・堅脆・端正・偏傾; 六腑亦有小大・長短・厚薄・結直・緩急. 凡此二十五者, 各不同, 或善或惡, 或吉或凶, 請言其方.

岐伯 : 어려운 질문입니다. 五臟은 天地와 상응하고, 陰陽과 부합하며, 四時와 연계되고, 五季와 상응합니다. 五臟은 본래 大小・高低・强弱・端正・偏向 등의 구별이 있고, 六腑 역시 大小・長短・厚薄・曲直・緩急 등의 구별이 있습니다. 대저 이러한 스물 다섯 가지는 각기 달라 善 혹은 惡, 吉 혹은 凶에 영향을 미치는데, 이를 구별하여 말씀드리겠습니다.

心小則安, 邪弗能傷, 易傷于憂; 心大則憂不能傷, 易傷于邪. 心高則滿于肺中, 悗而善忘, 難開以言; 心下則臟外, 易傷于寒, 易恐以言. 心堅則臟安守固; 心脆則善病消癉熱中. 心端正則和利難傷; 心偏傾則操持不一, 無守司也.

心臟이 작으면 (心氣가) 안정되어 外邪에 손상되지는 않으나, 근심으로 인한 情志變化에 의해 쉽게 손상됩니다. 心臟이 크면 근심으로 인한 情志變化에 의해 손상되지는 않으나, 外邪에 잘 손상됩니다. 心臟의 위치가 높으면 肺臟을 압박하(여 肺氣를 막으)므로 가슴이 답답하고 건망증이 나타나며 (고집이 세어) 말로 일깨우기 어렵습니다. 心臟의 위치가 낮으면 心陽이 흩어지므로 寒邪에 쉽게 손상되고, 말로 으름장을 놓기 쉽습니다. 心臟이 견실하면 心氣가 안정되어 (내부를) 공고히 지킵니다. 心臟이 연약하면 쉽게 消癉이나 中焦熱症을 앓습니다. 心臟의 위치가 바르면 心氣가 조화로우므로 外邪에 잘 손상되지 않습니다. 心臟의 위치가 바르지 않으면 매사를 처리함에 있어 줏대가 없습니다.

肺小則少飮, 不病喘喝; 肺大則多飮, 善病胸痹・喉痹・逆氣. 肺高則上氣, 肩息咳; 肺下則居賁迫肺, 善脇下痛. 肺堅則不病咳上氣; 肺脆則苦病消癉易傷. 肺端正則和利難傷; 肺偏傾則胸偏痛也.

肺臟이 작으면 飮邪가 적게 머물므로 喘息이 발생하지 않고, 肺臟이 크면 飮邪가 많이 머물므로 항상 胸痹・喉痹・氣逆이 발생합니다. 肺臟의 위치가 높으면 氣機가 上逆하므로 喘息으로 어깨를 들썩이고 咳嗽가 납니다. 肺臟의 위치가 낮으면 胸膈을 압박하므로 脇下痛이 자주 발생합니다. 肺臟이 견실하면 咳嗽나 氣機上逆이 발생하지 않으며, 肺臟이 연약하면 (氣機가 鬱結하여 熱로 변하므로) 消癉病이 발생하고 쉽게 (外邪에) 손상됩니다. 肺臟의 위치가 바르면 (肺氣가) 조화로우므로 外邪에 잘 손상되지 않으며, 肺臟의 위치가 바르지 않으면 胸部에 偏痛이 발생합니다.

肝小則臟安, 無脇下之痛; 肝大則逼胃迫咽, 迫咽則苦膈中, 且脇下痛. 肝高則上支賁切, 脇悗, 爲息賁; 肝下則逼胃, 脇下空, 脇下空則易受邪. 肝堅則臟安難傷; 肝脆則善病消癉易傷. 肝端正則和利難傷; 肝偏傾則脇下痛也.

肝臟이 작으면 臟氣가 안정되어 脇下痛이 발생하지 않습니다. 肝臟이 크면 胃脘部와 咽喉를 압박하는데, 咽喉를 압박하면 胸膈部가 막혀 답답하고 脇下에 疼痛이 옵니다. 肝臟의 위치가 높으면 肝經의 상행하는 支脈을 압박하여 脇部가 더부룩 답답하고 息賁病이 발생합니다. 肝臟의 위치가 낮으면 胃部를 압박하고 脇下가 공허해지는데, 脇下가 공허해지면 쉽게 外邪를 感受합니다. 肝臟이 견실하면 臟氣가 안정되어 (外邪에) 잘 손상되지 않습니다. 肝臟이 연약하면 消癉病이 자주 발생하고, 쉽게 (外邪의 침입을 받아) 손상됩니다. 肝臟의 위치가 바르면 肝氣가 조화로우므로 (外邪에) 쉽게 손상되지 않고, 肝臟의 위치가 바르지 않으면 脇下에 疼痛이 발생합니다.

脾小則臟安, 難傷于邪也; 脾大則善溱䏚而痛, 不行疾行. 脾高則䏚引季脇而痛; 脾下則下加于大腸, 下加于大腸則臟易受邪. 脾堅則臟安難傷; 脾脆則善病消癉易傷. 脾端正則和利難傷; 脾偏傾則善滿善脹也.

脾臟이 작으면 臟氣가 안정되어 外邪에 잘 손상되지 않으며, 脾臟이 크면 항상 脇下의 허구리 부위가 충만해져 통증이 오므로 빨리 걷지 못합니다. 脾臟의 위치가 높으면 허구리 부위의 季脇이 땅기고 아픕니다. 脾臟의 위치가 낮으면 大腸 위에 놓여지는데, (脾臟이) 大腸 위에 놓이면 脾臟이 쉽게 外邪를 感受합니다. 脾臟이 견실하면 臟氣가 안정되므로 (外邪에) 잘 손상되지 않습니다. 脾臟이 연약하면 消癉病이 잘 발생하고 쉽게 (外邪에) 손상됩니다. 脾臟의 위치가 바르면 臟氣가 조화로워 잘 소통되므로 (外邪에) 잘 손상되지 않고, 脾臟의 위치가 바르지 못하면 (運化機能이 失調되므로) 쉽게 脹滿해집니다.

腎小則臟安難傷; 腎大則善病腰痛, 不可以俯仰, 易傷以邪. 腎高則善背膂痛, 不可以俯仰; 腎下則腰尻痛, 不可以俯仰, 爲狐疝. 腎堅則不病腰背痛; 腎脆則善病消癉易傷. 腎端正則和利難傷; 腎偏傾則苦腰尻痛也. 凡此二十五變者, 人之所苦常病也.

腎臟이 작으면 臟氣가 안정되어 (外邪에) 잘 손상되지 않고, 腎臟이 크면 항상 腰痛이 발생하여 몸을 앞뒤로 젖히지 못하며 쉽게 外邪에 의해 손상됩니다. 腎臟의 위치가 높으면 항상 背膂部에 疼痛이 발생하여 몸을 앞뒤로 젖히지 못합니다. 腎臟의 위치가 낮으면 腰部와 尻部(엉덩이 부위)에 疼痛이 발생하여 몸을 앞뒤로 젖히지 못하며, 狐疝이 발생합니다. 腎臟이 견실하면 (精氣가 왕성하므로) 腰痛이 발생하지 않습니다. 腎臟이 연약하면 (陰精이 부족하여 相火가 妄動하므로) 消癉病이 잘 발생하며, (外邪에) 쉽게 손상됩니다. 腎臟의 위치가 바르면 腎氣가 조화로우므로 (外邪에) 잘 손상되지 않으며, 腎臟의 위치가 바르지 못하면 쉽게 腰部와 尻部에 疼痛이 발생합니다. 이러한 스물 다섯 가지 病變은 사람들이 고통스러워하는 일반적인 病症입니다.

黃帝曰 : 何以知其然也?

岐伯曰 : 赤色小理者, 心小; 粗理者, 心大. 無??骬者, 心高; ??骬小短擧者, 心下. ??骬長者, 心堅; ??骬弱小以薄者, 心脆. ??骬直下不擧者, 心端正; ??骬倚一方者, 心偏傾也.

黃帝 : 어떻게 그러한 것을 알 수 있습니까?

岐伯 : 피부색이 붉고 紋理가 조밀하면 心臟이 작고, 紋理가 성글면 心臟이 큽니다. 胸骨의 劍狀突起가 보이지 않으면 心臟의 위치가 높고, 胸骨의 劍狀突起가 작고 짧게 솟아 있으면 心臟의 위치가 낮습니다. 胸骨의 劍狀突起가 길면 心臟이 견실하고, 胸骨의 劍狀突起가 작고 빈약하면 心臟이 연약합니다. 胸骨의 劍狀突起가 아래로 곧게 향해 있어 돌출하지 않으면 心臟의 위치가 바르고, 胸骨의 劍狀突起가 한쪽으로 기울어져 있으면 心臟이 한쪽으로 기울어진 것입니다.

白色小理者, 肺小; 粗理者, 肺大. 巨肩反膺陷喉者, 肺高; 合腋張脇者, 肺下. 好肩背厚者, 肺堅; 肩背薄者, 肺脆. 背膺厚者, 肺端正; 膺偏欹者, 肺偏傾也.

피부색이 희고 紋理가 조밀하면 肺臟이 작고, 紋理가 성글면 肺臟이 큽니다. 양 어깨가 높고 胸部가 돌출하여 咽喉가 함몰되어 있으면 肺臟의 위치가 높고, 양쪽 겨드랑이 사이가 좁고 脇部가 넓으면 肺臟의 위치가 낮습니다. 肩部의 발육상태가 좋고 背部의 肌肉이 두터우면 肺臟이 견실하고, 肩部와 背部가 수척하면 肺臟이 연약합니다. 背部와 胸部의 肌肉이 두터우면 肺臟의 위치가 바르고, 膺部가 기울어져 있으면 肺臟이 한쪽으로 기울어진 것입니다.

靑色小理者, 肝小; 粗理者, 肝大. 廣胸反骹者, 肝高; 合脇兎骹者, 肝下. 胸脇好者, 肝堅; 脇骨弱者, 肝脆. 膺腹好相得者, 肝端正; 脇骨偏擧者, 肝偏傾也.

피부색이 푸르고 紋理가 조밀하면 肝臟이 작고, 紋理가 성글면 肝臟이 큽니다. 胸部가 넓고 脇骨이 높게 솟아 있으면 肝臟의 위치가 높고, 脇部가 좁고 脇骨이 안으로 들어가 있어 토끼와 같으면 肝臟의 위치가 낮습니다. 胸脇部의 발육상태가 좋으면 肝臟이 견실하고, 脇骨이 연약하면 肝臟이 연약합니다. 胸部와 腹部의 발육이 양호하고 균형이 잡혀 있으면 肝臟의 위치가 바르고, 脇骨이 기울어져 돌출하면 肝臟이 한쪽으로 기울어진 것입니다.

黃色小理者, 脾小; 粗理者, 脾大. 揭脣者, 脾高; 脣下縱者, 脾下. 脣堅者, 脾堅; 脣大而不堅者, 脾脆. 脣上下好者, 脾端正; 脣偏擧者, 脾偏傾也.

피부색이 황색을 띠고 紋理가 조밀하면 脾臟이 작고, 紋理가 성글면 脾臟이 큽니다. 입술이 위쪽으로 뒤집어져 있으면 脾臟의 위치가 높고, 입술이 아래로 처져 있으면 脾臟의 위치가 낮습니다. 입술이 견실하면 脾臟이 견실하고, 입술이 크고 견실하지 않으면 脾臟이 연약합니다. 입술의 상하가 균형이 잡혀 보기 좋으면 脾臟의 위치가 바르고, 입술이 한쪽으로 들려 있으면 脾臟이 한쪽으로 기울어진 것입니다.

黑色小理者, 腎小; 粗理者, 腎大. 耳高者, 腎高; 耳後陷者, 腎下. 耳堅者, 腎堅; 耳薄不堅者, 腎脆. 耳好前居牙車者, 腎端正; 耳偏高者, 腎偏傾也. 凡此諸變者, 持則安, 減則病也.

피부색이 검고 紋理가 조밀하면 腎臟이 작고, 紋理가 성글면 腎臟이 큽니다. 耳의 위치가 높으면 腎臟의 위치도 높고, 양쪽 귀가 뒤로 젖혀져 있으면 脾臟의 위치가 낮습니다. 耳部의 肌肉이 견실하면 腎臟이 견실하고, 耳部의 肌肉이 빈약하고 견실하지 않으면 腎臟이 연약합니다. 耳部의 발육이 양호하고 頰車穴 앞쪽에 위치하면 腎臟의 위치가 바르고, 귀의 한쪽이 높으면 腎臟이 한쪽으로 기울어진 것입니다. 이들 여러 가지 변화는 (調攝에 주의하여) 정상적인 기능을 유지하도록 하면 편안함을 얻을 것이요, (調攝에 주의하지 않아 정상적인 기능이) 손상되면 발병합니다.

帝曰 :善. 然非余之所問也. 願聞人之有不可病者, 至盡天壽, 雖有深憂大恐, 怵惕之志, 猶不能感也, 甚寒大熱, 不能傷也; 其有不離屛蔽室內, 又無怵惕之恐, 然不免于病者, 何也?

黃帝 : 훌륭하십니다. 그러나 이것은 내가 질문했던 것이 아닙니다. 어떤 사람은 병들지 않고 천수를 누리고, 어떤 사람은 비록 큰 근심・두려움・놀람 등의 情志刺戟이 있어도 오히려 손상되지 않으며, 大寒이나 大熱도 그들을 손상시키지 못합니다. 어떤 사람은 병풍으로 가려진 실내에서 떠나지 않고 두려움・놀람 등의 情志刺戟이 없는데도 질병에서 벗어나지 못하니, 어째서인지 들려주십시오.

岐伯曰 : 五臟六腑, 邪之舍也. 五臟皆小者, 少病, 苦燋心, 愁憂; 五臟皆大者, 緩于事, 難使以憂. 五臟皆高者, 好高擧措; 五臟皆下者, 好出人下. 五臟皆堅者, 無病; 五臟皆脆者, 不離于病. 五臟皆端正者, 和利得人心; 五臟皆偏傾者, 邪心而善盜, 不可以爲人平, 反復言語也.

岐伯 : 五臟六腑는 邪氣가 머무는 곳입니다. 五臟이 모두 작으면 발병은 적으나 노심초사하여 근심합니다. 五臟이 모두 크면 일을 처리하는 것이 느리고 근심하지 않습니다. 五臟이 모두 높은 곳에 위치하면 행동거지가 지나치게 고상하고, 五臟이 모두 낮은 곳에 위치하면 남의 아래에 들어가길 좋아합니다. 五臟이 모두 견실하면 발병하지 않고, 五臟이 모두 연약하면 질병에서 벗어나지 못합니다. 五臟의 위치가 모두 바르면 성격이 和順하여 人心을 얻습니다. 五臟의 위치가 모두 바르지 못하면 마음이 바르지 못하여 항상 절도행각을 하는 등 사람의 조건을 갖추지 못했으니 하인으로 삼아서는 안되며, 말이 이랬다 저랬다 변덕스럽습니다.

黃帝曰 : 願聞六腑之應.

岐伯答曰 : 肺合大腸, 大腸者, 皮其應; 心合小腸, 小腸者, 脈其應; 肝合膽, 膽者, 筋其應; 脾合胃, 胃者, 肉其應; 腎合三焦膀胱, 三焦膀胱者, 腠理毫毛其應.

黃帝 : 六腑와의 상응관계를 들려주십시오.

岐伯 : 肺는 大腸과 짝이 되고, 大腸은 皮膚와 상응합니다. 心은 小腸과 짝이 되고, 小腸은 脈과 상응합니다. 肝은 膽과 짝이 되고, 膽은 筋과 상응합니다. 脾는 胃와 짝이 되고, 胃는 肌肉과 상응합니다. 腎은 三焦・膀胱과 짝이 되고, 三焦・膀胱은 腠理毫毛와 상응합니다.

黃帝曰 : 應之奈何?

岐伯曰 : 肺應皮. 皮厚者, 大腸厚; 皮薄者, 大腸薄; 皮緩, 腹裹大者, 大腸緩而長; 皮急者, 大腸急而短; 皮滑者, 大腸直; 皮肉不相離者, 大腸結.

黃帝 : 이들의 상응관계는 어떠합니까?

岐伯 : 肺는 皮膚와 상응하는데 피부가 두꺼우면 大腸이 두껍고, 피부가 얇으면 大腸이 얇습니다. 피부가 이완되고 腹部의 둘레가 크면 大腸이 이완되어 있고 깁니다. 피부가 팽팽하면 大腸도 팽팽하고 짧습니다. 皮膚가 매끄러우면 大腸의 기능이 원활합니다. 皮膚와 肌肉이 서로 달라붙지 않으면 大腸의 氣가 鬱結됩니다.

心應脈, 皮厚者, 脈厚, 脈厚者, 小腸厚; 皮薄者, 脈薄, 脈薄者, 小腸薄; 皮緩者, 脈緩, 脈緩者, 小腸大而長; 皮薄而脈衝小者, 小腸小而短; 諸陽經脈皆多紆屈者, 小腸結.

心은 脈과 상응하는데 피부가 두꺼우면 血脈이 두껍고, 血脈이 두꺼우면 小腸도 두껍습니다. 皮膚가 얇으면 血脈이 얇고, 血脈이 얇으면 小腸도 얇습니다. 피부가 이완되면 血脈이 이완되고, 血脈이 이완되면 小腸도 크고 깁니다. 皮膚가 얇고 血脈이 虛少하면 小腸이 작고 짧습니다. 三陽經脈 모두에게서 구불구불한 血絡이 많이 보이면 小腸의 氣가 鬱結된 것입니다.

脾應肉, 肉䐃堅大者, 胃厚; 肉䐃麽者, 胃薄. 肉䐃小而麽者, 胃不堅; 肉䐃不稱其身者, 胃下, 胃下者, 不管約不利. 肉䐃不堅者, 胃緩; 肉䐃無小果累者, 胃急. 肉䐃多小果累者, 胃結, 胃結者, 上管約不利也.

脾는 肌肉과 상응하는데 肌肉이 견실하고 크면 胃가 두껍고, 肌肉이 가늘고 빈약하면 胃가 얇습니다. 肌肉이 작고 빈약하면 胃가 견실하지 않고, 肌肉이 身體와 균형을 이루지 않으면 胃가 아래로 처진 것인데, 胃가 아래로 처지면 胃의 下口가 수축되므로 음식물이 잘 통과하지 못합니다. 肌肉이 견실하지 않으면 胃氣가 완만하고, 肌肉에 작은 과립형상이 없으면 胃氣가 빠릅니다. 肌肉에 작은 과립형상이 많으면 胃氣가 鬱結된 것인데, 胃氣가 鬱結되면 胃의 上口가 수축되어 음식물이 잘 내려가지 않습니다.

肝應爪, 爪厚色黃者, 膽厚; 爪薄色紅者, 膽薄. 爪堅色靑者, 膽急; 爪濡色赤者, 膽緩. 爪直色白無紋者, 膽直; 爪惡色黑多紋者, 膽結也.

肝은 爪甲과 상응하는데 爪甲이 두껍고 황색을 띠면 膽囊이 두껍고, 爪甲이 얇고 홍색을 띠면 膽囊이 얇습니다. 爪甲이 견실하고 청색을 띠면 膽氣가 빠르고, 爪甲이 윤택하고 적색을 띠면 膽氣가 완만합니다. 爪甲이 곧고 희며 무늬가 없으면 膽氣가 원활하고, 爪甲이 기형이고 검으며 무늬가 많으면 膽氣가 鬱結된 것입니다.

腎應骨, 密理厚皮者, 三焦・膀胱厚; 粗理薄皮者, 三焦・膀胱薄. 疏腠理者, 三焦・膀胱緩; 皮急而無毫毛者, 三焦・膀胱急. 毫毛美而粗者, 三焦・膀胱直; 稀毫毛者, 三焦・膀胱結也.

腎은 骨과 상응하는데 紋理가 치밀하고 皮膚가 두꺼우면 三焦・膀胱이 두껍고, 紋理가 성글고 피부가 얇으면 三焦・膀胱이 얇습니다. 腠理가 성글면 三焦・膀胱의 氣가 완만하고, 皮膚가 팽팽하여 솜털이 곤두서면 三焦・膀胱의 氣가 빠릅니다. 솜털이 아름답고 굵으면 三焦・膀胱의 氣가 순조롭고, 솜털이 희소하면 三焦・膀胱의 氣가 鬱結된 것입니다.

黃帝曰 : 厚薄美惡皆有形, 願聞其所病.

岐伯答曰 : 視其外應, 以知其內臟, 則知所病矣.

黃帝 : (臟腑의) 두껍고 얇음, 정상과 비정상은 모두 일정한 형태로 나타나는데, 그 病變에 대해 들려주십시오.

岐伯 : 외부에 상응하여 나타나는 증상을 관찰함으로써 그 內臟의 변화를 예측하면 발생하는 질병을 알 수 있습니다.

 

 


 

四十八. 禁 服


 

 

 

雷公問于黃帝曰 : 細子得受業, 通于九針六十篇, 旦暮勤服之, 近者編絶, 久者簡垢, 然尙諷誦弗置, 未盡解于意矣.《外揣》言渾束爲一, 未知所謂也. 夫大則無外, 小則無內, 大小無極, 高下無度, 束之奈何? 士之才力, 或有厚薄, 智慮褊淺, 不能博大深奧, 自强于學未若細子, 細子恐其散于後世, 絶于子孫, 敢問約之奈何?

雷公 (黃帝에게 묻기를) : 저는 학문을 전수 받은 후 九針《六十篇》을 섭렵하였는데, 아침부터 저녁까지 부지런히 익혀 오래된 것은 編이 끊어지고 최근의 것은 竹簡에 손때가 묻었습니다. 그러나 여전히 읽고 암송하여 (곁에서) 떼어놓지 않아도 그 의미를 완전하게 이해할 수 없었습니다.《外揣》篇에서 “渾束爲一”이라 하였는데, 그 뜻을 모르겠습니다. 대저 (九針의 이치는) 크게는 바깥이 없고 작게는 안이 없어 그 크고 작음에 끝이 없으며 높고 낮음을 헤아릴 수가 없는데, 이를 하나로 묶으려면 어떻게 해야 합니까? 사람의 재능과 능력에는 두텁고 얇음이 있는데, 어떤 사람은 思考의 폭이 좁아 그 넓고도 심오한 이치를 깨닫지 못하고, 스스로 힘써 학습하는 데 있어서도 저와 같지 않으니, 저는 九針의 이치가 후대에 散失되어 자손에게 계승되지 않을까 두렵습니다. 감히 여쭙건대 이를 요약하려면 어떻게 해야 합니까?

黃帝曰 : 善乎哉問也! 此先師之所禁, 坐私傳之也, 割臂歃血之盟也. 子若欲得之, 何不齋乎!

雷公再拜而起曰 : 請聞命也.

黃帝 : 훌륭한 질문입니다! 이것은 先師께서 禁한 것으로서 이를 사사로이 傳授하면 죄가 되니, 팔을 베어 피를 나누어 마시는 의식을 거쳐야 합니다. 그대가 만약 이를 전수받고자 한다면 어찌 齋戒하지 않습니까?

雷公 (再拜하고 일어나 이르길) : 말씀대로 행하겠습니다.

于是乃齋宿三日而請曰 : 敢問今日正陽, 細子願以受盟. 黃帝乃與俱入齋室, 割臂歃血.

黃帝親祝曰 : 今日正陽, 歃血傳方, 有敢背此言者, 必受其殃.

이에 雷公이 3일 동안 齋戒한 후 (다시 와서) 이르길 : 오늘 정오에 전수 받는 의식을 행하고자 합니다. 黃帝는 이에 雷公과 함께 齋室에 들어가 팔을 베어 피를 마시는 儀式을 거행하였다.

黃帝 (친히 神에게 고하길) : 오늘 정오에 피를 나누어 마시고 九針의 이치를 전수하나니, 감히 이 言約을 어기는 자는 반드시 재앙을 당할 것입니다.

雷公再拜曰 : 細子受之.

黃帝乃左握其手, 右授之書, 曰 : 愼之愼之, 吾爲子言之. 凡刺之理, 經脈爲始, 營其所行, 知其度量; 內次五臟, 外別六腑, 審察衛氣, 爲百病母; 調其虛實, 乃止瀉其血絡, 血盡不殆矣.

雷公 (再拜하면서 이르길) : 이를 전수 받겠습니다.

黃帝 (왼손으로 雷公의 손을 잡고 오른손으로는 책을 건네주면서) : 신중하고 또 신중해야 합니다. 제가 그대를 위해 그 이치를 말씀드리겠습니다. 대저 刺針의 이치는 經脈으로부터 비롯되니, 經脈을 운행을 헤아리고 經脈의 長短과 (氣血의) 많고 적음을 알아야 합니다. 안으로는 五臟의 차례를 정하고 밖으로는 六腑를 분별하며 衛氣를 살펴야 하는데, 衛氣는 百病의 어머니와 같기 때문입니다. (經脈에 병변이 발생할 경우는) 經脈의 虛實을 조리하면 병변의 발전이 멈추는데, 그 血絡을 瀉하여 鬱血을 모두 제거하면 위태롭지 않습니다.

雷公曰 : 此皆細子之所以通, 未知其所約也.

黃帝曰 : 夫約方者, 猶約囊也, 囊滿而弗約, 則輸泄; 方成弗約, 則神與弗俱.

雷公 : 이러한 것들은 모두 제가 알고 있는 것들이나, 그것을 결합하는 바를 모르겠습니다.

黃帝 : 무릇 約方(진단과 치료방법을 결합하는 것)이란 자루를 묶는 것과 같습니다. 자루가 가득 차 있는데 단단하게 묶지 못하면 (자루 안의) 물건들이 쏟아집니다. 진단과 치료방법을 확립하였으나 이를 결합하지 못하면 入神의 경지에 도달할 수 없습니다.

雷公曰 : 願爲下材者, 勿滿而約之.

黃帝曰 : 未滿而知約之, 以爲工, 不可爲天下師.

雷公 : 下材가 되기를 원하는 사람은 (학문이) 만족한 지경에 이르지 않았는데도 이를 결합합니다.

黃帝 : (학문이) 만족한 지경에 이르지 않았는데도 이를 결합하는 방법을 아는 자는 평범한 의사는 될지언정 天下의 師表가 될 수 없습니다.

雷公曰 : 願聞爲工.

黃帝曰 : 寸口主中, 人迎主外, 兩者相應, 俱往俱來, 若引繩大小齊等. 春夏人迎微大, 秋冬寸口微大, 如是者, 名曰平人.

雷公 : 평범한 의사가 되는 것에 대해 들려주십시오.

黃帝 : 寸口脈은 주로 五臟의 변화를 반영하고, 人迎脈은 주로 六腑의 변화를 반영합니다. 양자는 상응하여 함께 왕래하는데, (박동의 크고 작음이 같아서) 밧줄을 당기는 것처럼 크고 작음이 가지런합니다. 봄과 여름에는 (陽氣가 성하므로) 人迎脈의 박동이 약간 크고, 가을과 겨울에는 (陰氣가 왕성하므로) 寸口脈의 박동이 약간 큰 데, 이와 같은 경우를 “平人”이라 합니다.

人迎大一倍于寸口, 病在足少陽, 一倍而躁, 病在手少陽. 人迎二倍, 病在足太陽, 二倍而躁, 病在手太陽. 人迎三倍, 病在足陽明, 三倍而躁, 病在手陽明. 盛則爲熱, 虛則爲寒, 緊則爲痛痹, 代則乍甚乍間. 盛則瀉之, 虛則補之, 緊痛則取之分肉, 代則取之血絡且飮藥, 陷下則灸之, 不盛不虛, 以經取之, 名曰經刺. 人迎四倍者, 且大且數, 名曰外格, 死不治. 必審按其本末, 察其寒熱, 以驗其臟腑之病.

人迎脈이 寸口脈보다 한 배 크게 뛰면 병이 足少陽膽經에 있고, 한 배나 크게 뛰면서 빠르면 병이 手少陽三焦經에 있습니다. 人迎脈이 (寸口脈보다) 두 배 크게 뛰면 병이 足太陽膀胱經에 있고, 두 배나 크게 뛰면서 빠르면 병이 手太陽小腸經에 있습니다. 人迎脈이 (寸口脈보다) 세 배 크게 뛰면 병이 足陽明胃經에 있고, 세 배나 크게 뛰면서 빠르면 병이 手陽明大腸經에 있습니다.

(人迎脈이) 盛하면 熱象이고, 허약하면 寒象이며, 緊脈이 나타나면 痛痹이고, 代脈이 나타나면 통증이 심해졌다 경감되었다 합니다. (脈이) 盛하면 瀉法을 사용하고, 虛하면 補法을 사용하며, 緊하고 통증이 발생하면 分肉 사이의 穴位에 針을 놓고, 代脈이 나타나면 血絡에 針을 놓음과 아울러 약물을 복용하여 치료해야 합니다. (脈이) 虛하여 下陷하면 灸法을 사용하고, 盛하지도 虛하지도 않으면 (病邪가 있는) 本經에 針을 놓아 치료해야 하는데, 이를 “經刺”라 합니다.

人迎脈이 (寸口脈보다) 네 배 크게 뛰면서 빠른 경우를 “外格”이라 하는데, 치료할 수 없는 死證입니다. (질병을 치료할 때는) 반드시 질병의 本末을 살피고, 질병의 寒熱 속성을 관찰함으로써 臟腑의 病變을 검증해야 합니다.

寸口大于人迎一倍, 病在足厥陰, 一倍而躁, 在手心主. 寸口二倍, 病在足少陰, 二倍而躁, 病在手少陰. 寸口三倍, 病在足太陰, 三倍而躁, 病在手太陰. 盛則脹滿・寒中・食不化; 虛則熱中・出糜・少氣・溺色變; 緊則痛痹; 代則乍痛乍止. 盛則瀉之, 虛則補之, 緊則先刺而後灸之, 代則取血絡而後調之, 陷下則徒灸之, 陷下者, 脈血結于中, 中有著血, 血寒, 故宜灸之. 不盛不虛, 以經取之. 寸口四倍者, 名曰內關, 內關者, 且大且數, 死不治. 必審察其本末之寒溫, 以驗其臟腑之病.

寸口의 脈象이 人迎脈보다 한 배가 크면 병이 足厥陰肝經에 있고, 한 배나 크게 뛰면서도 빠르면 병이 手厥陰心包絡經에 있습니다. 寸口의 脈象이 (人迎脈보다) 두 배나 크게 뛰면 병이 足少陰腎經에 있고, 두 배나 크게 뛰면서 빠르면 병이 手少陰心經에 있습니다. 寸口의 脈象이 (人迎脈보다) 세 배나 크게 뛰면 병이 足太陰脾經에 있고, 세 배나 크게 뛰면서 빠르면 병이 手太陰肺經에 있습니다.

(寸口脈이) 盛하면 (陰氣가 성한 것이므로) 脹滿하고 寒邪가 中焦에 정체하며 음식물이 소화되지 않습니다. (寸口脈이) 虛하면 (眞陰이 부족한 것이므로) 中焦에 熱이 나고 묽은 대변이 나오며 호흡이 짧고 소변 색이 변합니다. 緊脈이 나타나면 痛痹이 발생하고, 代脈이 나타나면 통증이 발생했다 그쳤다 합니다.

(寸口脈이) 盛하면 瀉法을 사용하고, 虛하면 補法을 사용하며, 緊脈이 나타나면 먼저 針을 놓은 후에 灸法을 사용하고, 代脈이 나타나면 血絡에 針을 놓은 후에 조리해야 하며, 脈이 虛하여 下陷하면 灸法만 사용해야 합니다. 脈이 下陷할 경우는 血脈이 속에서 鬱結하고 혈관 속에 瘀血이 있는 것인데, 이는 血이 寒邪에 의해 응체된 것이므로 灸法을 사용해야 합니다. 脈이 盛하지도 虛하지도 않으면 本經에 針을 놓아야 합니다. 寸口의 脈象이 (人迎脈보다) 네 배나 큰 것을 “內關”이라 하는데, “內關”은 脈象이 크면서도 빠르며 치료할 수 없는 死證입니다. (치료 시에는) 반드시 질병의 本末과 寒熱 속성을 관찰함으로써 臟腑의 病變을 검증해야 합니다.

通其營輸, 乃可傳于大數.《大數》曰 : 盛則徒瀉之, 虛則徒補之, 緊則灸刺且飮藥, 陷下則徒灸之, 不盛不虛, 以經取之. 所謂經治者, 飮藥, 亦用灸刺. 脈急則引, 脈大以弱, 則欲安靜, 用力無勞也.

經脈과 輸穴의 생리를 파악한 후에야 針灸治療의 大法을 전수 받을 수 있습니다.《大數》에 이르길 “脈이 盛하면 瀉法만 사용하고, 虛하면 補法만 사용하며, 緊脈이 나타나면 灸法과 刺法 및 服藥法을 사용하고, (脈이) 下陷하면 灸法만 사용해야 하며, (脈이) 實하지도 虛하지도 않으면 本經에 針을 놓아야 합니다. 이른바 ‘經治’란 服藥 혹은 灸法・刺法을 적절하게 사용하는 것을 말합니다. 脈이 急하면 (邪氣가 성한 것이므로) 導引法을 사용하고, 脈이 크고 약하면 (陰이 부족한 것이므로) 안정을 취해야 하며 과로해서는 안됩니다.

 


 

四十九. 五 色

 

 

 

雷公問于黃帝曰 : 五色獨決于明堂乎? 小子未知其所謂也.

黃帝曰 : 明堂者, 鼻也. 闕者, 眉間也. 庭者, 顔也. 蕃者, 頰側也. 蔽者, 耳門也. 其間欲方大, 去之十步, 皆見于外, 如是者, 壽必中百歲.

雷公 (黃帝에게 묻기를) : (面部의) 五色은 明堂에서만 결정되는 것입니까? 저는 아직 그것이 말하는 바를 알지 못하겠습니다.

黃帝 : “明堂”은 코〔鼻〕이고, “闕”은 兩眉間이며, “天庭”은 이마〔額〕이고, “蕃”은 양 뺨〔兩頰〕의 외측이며, “蔽”는 귓문〔耳門〕입니다. 이들 사이가 단정하고 넓어야 10步 떨어진 곳에서도 모두 한눈에 보이는데, 이와 같은 용모를 가진 사람은 반드시 백수를 누릴 수 있을 것입니다.

雷公曰 : 五官之辨奈何?

黃帝曰 : 明堂骨高以起, 平以直, 五臟次于中央, 六腑挾其兩側, 首面上于闕庭, 王宮在于下極, 五臟安于胸中, 眞色以致, 病色不見, 明堂潤澤以淸, 五官惡得無辨乎?

雷公 : 五官은 어떻게 변별합니까?

黃帝 : 鼻骨(明堂骨)이 반드시 높이 솟고 곧아야 합니다. 五臟은 鼻의 중앙에서 순서대로 배열되어 있고, 六腑는 鼻의 양측에 분포하며, 闕과 天庭은 頭部 위쪽에 있고, 心은 두 눈 사이(下極)에 있습니다. 五臟이 胸中에서 편안하게 자리잡고 있으면 정상적인 色澤이 나타나고 病色은 나타나지 않으며, 鼻部(明堂)의 色澤 역시 潤澤하고 선명할 것이니 五官의 病色을 어찌 변별할 수 없겠습니까?

雷公曰 : 其不辨者, 可得聞乎?

黃帝曰 : 五色之見者, 各出其部. 部骨陷者, 必不免于病矣. 其部色乘襲者, 雖病甚, 不死矣.

雷公曰 : 官五色奈何?

黃帝曰 : 靑黑爲痛, 黃赤爲熱, 白爲寒, 是謂五官.

雷公 : 만약 (五官의 病色을) 변별할 경우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 들려주시겠습니까?

黃帝 : 五臟의 病色이 나타날 경우는 각기 그 상응하는 부위에 나타납니다. 만약 상응하는 부위의 병색이 뼛속 깊이 함입된 경우는 반드시 질병에서 벗어날 수 없습니다. 그 부위의 색이 乘襲하여 나타나면 비록 병이 엄중할지라도 죽지 않습니다.

雷公 : 五色이 주관하는 증후는 어떤 것들입니까?

黃帝 : 청색과 흑색은 통증을 주관하고, 황색과 적색은 熱證을 주관하며, 백색은 寒證을 주관하는데, 이것은 五色이 주재하는 것입니다.

雷公曰 : 病之益甚, 與其方衰如何?

黃帝曰 : 外內皆在焉. 切其脈口, 滑小緊以沈者, 病益甚, 在中; 人迎氣大緊以浮者, 其病益甚, 在外. 其脈口浮滑者, 病日損; 人迎沈而滑者, 病日損. 其脈口滑以沈者, 病日進, 在內; 其人迎脈滑盛而浮者, 其病日進, 在外. 脈之浮沈及人迎與寸口氣小大等者, 病難已; 病在臟, 沈而大者, 其病易已, 小爲逆; 病在腑, 浮而大者, 其病易已, 小爲逆. 人迎盛堅者, 傷于寒; 氣口盛堅者, 傷于食.

雷公 : 병이 날로 심해지는 것과 病邪가 쇠퇴하는 것은 어떻게 판단합니까?

黃帝 : (질병은) 內(臟)・外(腑)에 모두 있습니다. 따라서 환자의 寸口脈을 診脈하여 만약 滑・小・緊하면서 沈하면 病情이 날로 가중되는데, 이것은 병이 五臟에 있는 것입니다. 만약 人迎脈氣가 大・緊하면서 浮하면 그 病情 역시 날로 가중되는데, 이는 六腑에 병이 있는 것입니다.

寸口脈이 浮滑하면 병이 점차 경감되고, 人迎脈이 沈하면서 滑하여도 病情이 점차 경감됩니다. 寸口脈이 滑하면서 沈하면 병이 날로 가중되는데, 이는 五臟에 병이 있는 것입니다. 人迎脈이 滑盛하면서 浮하여도 병이 날로 가중되는데, 이는 六腑에 병이 있는 것입니다.

脈象의 浮沈 및 人迎脈과 寸口脈 脈氣의 크기가 같으면 병이 잘 낫지 않습니다. 병이 五臟에 있을 경우에 沈하면서 大한 脈象이 나타나면 (陰氣가 충만한 것이므로) 쉽게 낫습니다. 만약 沈하면서 小한 脈象이 나타나면 (陰氣가 부족한 것이므로 치유하기 어려운) 逆證입니다. 병이 六腑에 있을 경우에 浮하고 大한 脈象이 나타나면 (正氣가 충만한 것이므로) 쉽게 치유됩니다. 만약 浮하고 小한 脈象이 나타나면 (正氣가 虛하여 邪氣에 저항할 힘이 없는 것으로서 치유하기 어려운) 逆證입니다. 人迎脈이 盛하고 堅實하면 寒邪에 손상된 것이고, 寸口脈이 盛하고 堅實하면 음식에 손상된 것입니다.

雷公曰 : 以色言病之間甚奈何?

黃帝曰 : 其色粗以明(者爲間), 沈夭者爲甚, 其色上行者, 病益甚, 其色下行如雲徹散者, 病方已. 五色各有臟部, 有外部, 有內部也. 色從外部走內部者, 其病從外走內; 其色從內走外者, 其病從內走外. 病生于內者, 先治其陰, 後治其陽, 反者益甚; 病生于外者, 先治其陽, 後治其陰, 反者益甚. 其脈滑大以代而長者, 病從外來, 目有所見, 志有所存, 此陽氣之幷也, 可變而已.

雷公 : 病色을 가지고 질병의 경중을 어떻게 판단할 수 있습니까?

黃帝 : 환자의 안색이 약간 밝으면 병이 가볍고, 어두우면 병이 심한 것이며, 病色이 위로 올라가면 병이 날로 가중되고, 病色이 아래로 내려가 마치 구름이 흩어지듯 하면 병이 곧 낫습니다. 五色은 각기 臟腑가 속한 부위에서 나타나는데, (六腑가 속한) 外部가 있고 (五臟이 속한) 內部가 있습니다. 病色이 외부에서 내부로 옮겨가면 病邪가 表에서 裏로 들어간 것이며, 病色이 내부에서 외부로 옮겨가면 病邪가 裏에서 表로 나온 것입니다. 병이 내부에서 발생하면 먼저 그 陰(臟)을 치료한 후에 陽(腑)을 치료해야 하며, 만약 반대로 치료하면 병이 더욱 가중됩니다. 병이 외부에서 발생하면 먼저 그 陽(腑)을 치료한 후에 陰(臟)을 치료해야 하며, 만약 반대로 치료하면 병이 더욱 가중됩니다. 만약 脈象이 滑大하거나 代・長脈이 나타나면 病邪가 외부에서 침입한 것으로 눈에 헛것이 보이고 망상에 잠깁니다. 이는 陽邪가 盛한 병으로서 陰陽을 변화시키면 낫습니다.

雷公曰 : 小子聞風者, 百病之始也, 厥逆者, 寒濕之起也, 別之奈何?

黃帝曰 : 常候闕中, 薄澤爲風, 衝濁爲痹, 在地爲厥, 此其常也, 各以其色言其病.

雷公 : 제가 듣기에 風은 만병의 근원이요, 厥痹는 寒濕이 야기한 것이라 들었습니다. 이를 辨別하려면 어떻게 해야 합니까?

黃帝 : 일반적으로 兩眉間(闕中)을 관찰하는데 氣色이 엷고 광택이 있으면 風病이고, 짙고 탁하면 痹病이며, 病色이 地閣 부위에 있으면 厥病입니다. 이는 일반적인 규율로서, 각기 그 色에 근거하여 질병을 설명한 것입니다.

雷公曰 : 人不病卒死, 何以知之?

黃帝曰 : 大氣入于臟腑者, 不病而卒死矣.

雷公曰 : 病小愈而卒死者, 何以知之?

黃帝曰 : 赤色出兩顴, 大如母指者, 病雖小愈, 必卒死. 黑色出于庭, 大如母指, 必不病而卒死.

雷公 : 사람이 아무런 病도 없이 갑자기 죽는 것은 어떻게 알 수 있습니까?

黃帝 : 매우 극렬한 邪氣가 臟腑에 침입하면 病이 없더라도 갑자기 죽습니다.

雷公 : 병세가 약간 호전되다가 갑자기 죽는 것은 어떻게 알 수 있습니까?

黃帝 : 양 뺨〔顴〕에 엄지손가락 크기의 붉은 색이 나타나면 병이 비록 약간 호전되었다 하더라도 반드시 갑자기 죽습니다. 天庭 부위에 엄지손가락 크기의 검은 색이 나타나면 반드시 病이 없더라도 갑자기 죽습니다.

雷公再拜曰 : 善哉! 其死有期乎?

黃帝曰 : 察其色以言其時.

雷公 (再拜하며 말하길) : 훌륭하십니다. 죽는 데도 시기가 있습니까?

黃帝 : 환자의 氣色을 살펴서 죽는 시기를 설명할 수 있습니다.

雷公曰 : 善乎! 願卒聞之.

黃帝曰 : 庭者, 首面也; 闕上者, 咽喉也; 闕中者, 肺也; 下極者, 心也; 直下者, 肝也; 肝左者, 膽也; 下者, 脾也; 方上者, 胃也; 中央者, 大腸也; 挾傍者, 腎也; 當腎者, 臍也; 面王以上者, 小腸也; 面王以下者, 膀胱・子處也; 顴者, 肩也; 顴後者, 臂也; 臂下者, 手也; 目內眥上者, 膺乳也; 挾繩而上者, 背也; 循牙車以下者, 股也; 中央者, 膝也; 膝以下者, 脛也; 當脛以下者, 足也; 巨分者, 股裏也; 巨屈者, 膝臏也.

雷公 : 훌륭하십니다! 상세하게 들려주십시오.

黃帝 : 天庭은 頭面의 병이 나타나는 곳이고, 眉間 위쪽은 咽喉의 병이 나타나는 곳이며, 眉間은 肺病이 나타나는 곳입니다. 두 눈 사이는 心病이 나타나는 곳이고, 鼻骨은 肝病이 나타나는 곳이며, 鼻骨의 왼쪽은 膽病이 나타나는 곳입니다. 코끝은 脾病이 나타나는 곳이고, 코끝 양쪽의 약간 위쪽은 胃病이 나타나는 곳이며, 얼굴의 중앙은 大腸의 병이 나타나는 곳입니다. 양 뺨은 腎病이 나타나는 곳이고, 腎이 속한 뺨〔頰〕아래쪽은 배꼽부위〔臍部〕의 병이 나타나는 곳이며, 콧마루 위쪽의 양측은 小腸의 병이 나타나는 곳이고, 콧마루의 아래쪽(人中穴)은 膀胱과 子宮의 병이 나타나는 곳입니다. 광대뼈〔顴骨〕부위는 어깨〔肩〕의 병이 나타나는 곳이고, 광대뼈 뒤쪽은 팔〔臂部〕의 병이 나타나는 곳이며, 팔의 아래쪽은 손의 병이 나타나는 곳입니다. 눈 안쪽 모서리 위쪽은 胸部와 乳房의 병이 나타나는 곳이고, 뺨의 바깥쪽 상부는 등부위〔背部〕의 병이 나타나는 곳이며, 頰車穴을 따라 아래쪽 부위는 넓적다리〔股〕의 병이 나타나는 곳이고, 아래턱의 중앙 부위는 무릎〔膝〕의 병이 나타나는 곳이며, 무릎의 아래쪽은 정강이〔脛〕의 병이 나타나는 곳이고, 정강이 아래쪽은 발의 병이 나타나는 곳입니다. 입가의 주름진 부위는 넓적다리의 안쪽의 병이 나타나는 곳이고, 뺨 아래쪽 曲骨 부위는 종지뼈〔膝蓋骨〕의 병이 나타나는 곳입니다.

此五臟六腑肢節之部也, 各有部分. 有部分, 用陰和陽, 用陽和陰, 當明部分, 萬擧萬當. 能別左右, 是謂大道, 男女異位, 故曰陰陽, 審察澤夭, 謂之良工.

이것은 五臟六腑와 四肢關節이 (안면에) 분포한 정황인데, 각기 일정한 부위가 있습니다. 치료 시에 陰으로 陽을 조화시키고 陽으로 陰을 조화시키며, 각 부위에 나타나는 病色을 명확히 파악하면 백이면 백 모두 치료할 수 있습니다.

陽左陰右의 속성을 변별하는 것을 “大道”라 하는데, 男女의 病色은 그 順逆과 위치가 다르므로 陰陽의 규율을 파악하고 안색의 윤택함과 어두움을 관찰하여 치료해야 훌륭한 醫者라 할 수 있습니다.

沈濁爲內, 浮澤爲外, 黃赤爲風, 靑黑爲痛, 白爲寒, 黃而膏潤爲膿, 赤甚者爲血, 痛甚爲攣, 寒甚爲皮不仁. 五色各見其部, 察其浮沈, 以知淺深, 察其澤夭, 以觀成敗, 察其散摶, 以知近遠, 視色上下, 以知病處, 積神于心, 以知往今. 故相氣不微, 不知是非, 屬意勿去, 乃知新故. 色明不粗, 其病不甚; 不明不澤, 沈夭爲甚. 其色散, 駒駒然未有聚, 其病散而氣痛, 聚未成也.

안색이 어둡고 탁하면 내부에 병이 있는 것이고, 안색이 밝고 선명하면 외부에 병이 있는 것이며, 황적색을 띠면 風病이고, 청흑색을 띠면 疼痛 질환이며, 백색을 띠면 寒證입니다. 황색을 띠면서 피부가 번지르르하면 化膿하려는 것이고, 짙은 홍색을 띠면 血이 국부에 쌓인 것이며, 통증이 심하면 경련이 일어나고, 寒邪를 심하게 감수하면 皮膚가 마비됩니다. 五色은 각기 (얼굴의) 일정한 부위에 나타나는데 五色의 浮沈을 관찰함으로써 病邪의 깊고 얕음을 알 수 있고, 五色의 밝음과 어두움을 관찰함으로써 預候의 吉凶을 알 수 있으며, 五色의 集散을 관찰함으로써 病程의 길고 짧음을 알 수 있고, 五色의 上下 위치를 관찰함으로써 병이 있는 곳을 알 수 있으며, 정신을 집중하면 질병의 과거와 현재 상황을 알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氣色變化를 세밀하게 관찰하지 않으면 病情의 虛實을 알 수 없으며, 정신을 마음(心)에 집중하면 질병의 과거와 현재를 알 수 있습니다. 안색이 밝고 얼굴이 거칠지 않으면 병이 그다지 심하지 않으며, 안색이 밝지도 윤택하지도 않으면 병이 엄중합니다. 만약 그 色이 흩어져 일정한 부위에 모여 있지 않으면 病勢가 흩어지려는 것으로 설령 통증이 있다 하더라도 (氣가 통하지 않아 야기된 것에 불과할 뿐) 積聚가 형성된 것은 아닙니다.

腎乘心, 心先病, 腎爲應, 色皆如是. 男子色在于面王, 爲小腹痛, 下爲卵痛, 其圜直爲莖痛, 高爲本, 下爲首, 狐疝㿉陰之屬也. 女子色在于面王, 爲膀胱・子處之病, 散爲痛, 摶爲聚, 方員左右, 各如其色形. 其隨而下至胝爲淫, 有潤如膏狀, 爲暴食不潔.

腎邪(水邪, 즉 흑색)가 心의 부위(兩目 사이)에 침입하는 것은 먼저 心에 병이 있고 腎이 이에 상응하여 나타난 것인데, 病色은 모두 이와 같은 유형입니다.

남자의 경우 病色이 面王〔콧마루〕에 나타나면 아랫배가 아프고 아래로는 睾丸이 아프며, 病色이 人中의 水溝穴에 나타나면 陰莖이 아프고, 病色이 人中의 상반부에 나타나면 陰經의 根部에 통증이 오고, 病色이 人中의 하반부에서 나타나면 龜頭에 통증이 오는데, 이는 狐疝과 陰㿗 등의 질병에 속합니다.

여자의 경우 病色이 面王〔콧마루〕에 나타나면 膀胱과 胞宮에 병이 있는 것인데, 그 색이 흩어지면 통증이 오고, 그 색이 엉겨 있으면 積聚로 말미암은 것입니다. 積聚가 모나거나 둥글거나, 왼쪽에 있거나 오른쪽에 있거나 간에 모두 그 病色의 형태와 같습니다. 만약 그 색이 하행하여 입술에 이르면 白淫이고, 그 색이 윤택하여 마치 기름 덩어리와 같으면 暴飮暴食이나 불결한 음식을 섭취한 경우입니다.

左爲左, 右爲右, 其色有邪, 聚散而不端, 面色所指者也. 色者, 靑黑赤白黃, 皆端滿有別鄕. 別鄕赤者, 其色赤, 大如楡莢, 在面王爲不日. 其色上銳, 首空上向, 下銳下向, 在左右如法. 以五色命臟, 靑爲肝, 赤爲心, 白爲肺, 黃爲脾, 黑爲腎. 肝合筋, 心合脈, 肺合皮, 脾合肉, 腎合骨也.

病色이 왼쪽에서 나타나면 병이 왼쪽에, 오른쪽에서 나타나면 병이 오른쪽에 있는 것입니다. 만약 그 色에 邪氣의 色이 있거나 色의 集・散이 바르지 않을 경우는 안색이 가리키는 부위에 근거하여 病變의 소재를 파악할 수 있습니다.

色이란 靑・黑・赤・白・黃色을 가리키는데 모두 단정하고 충만하게 각각의 부위에서 나타나야만 합니다. (心의 色인) 赤色이 다른 부위에 나타날 경우는 그 색이 붉고 크기가 느릅나무 열매만 한데, 콧마루(面王)에 나타나면 오래지 않아 병이 낫습니다.

病色의 위쪽이 뾰족하면 頭面部의 正氣가 虛하여 邪氣가 위쪽으로 발전한 것이고, 病色의 아래쪽이 뾰족하면 邪氣가 아래쪽으로 발전한 것인데, 左右 모두 동일한 방법으로 예측합니다. 五色으로 五臟을 命名하면 靑色은 肝이고, 赤色은 心이며, 白色은 肺이고, 黃色은 脾이며, 黑色은 腎입니다. 肝은 筋과 相合하고, 心은 脈과 相合하며, 肺는 皮毛와 相合하고, 脾는 肉과 相合하며, 腎은 骨과 相合합니다.

 

 


 

五十. 論 勇


 

 

 

黃帝問于少兪曰 : 有人于此, 幷行幷立, 其年之長少等也, 衣之厚薄均也, 卒然遇烈風暴雨, 或病或不病, 或皆病, 或皆不病, 其故何也?

少兪曰 : 帝問何急?

黃帝曰 : 願盡聞之.

少兪曰 : 春溫風, 夏陽風, 秋凉風, 冬寒風. 凡此四時之風者, 其所病各不同形.

黃帝 (少兪에게 묻기를) : 가령 여기에 있는 몇 사람이 함께 걷다가 함께 멈추었다고 할 때, 그들의 나이도 같고 입고 있는 의복의 두께도 같았음에도 갑자기 폭풍우를 만나자 어떤 사람은 병이 나고 어떤 사람은 병이 나지 않았으며, 혹은 모두 병이 나거나, 혹은 모두 병이 나지 않았는데, 그 까닭은 무엇입니까?

少兪 : 질문 중에서 어느 것을 먼저 말씀드릴까요?

黃帝 : 모두 듣고 싶습니다.

少兪 : 봄에는 따뜻한 바람이 불고, 여름에는 뜨거운 바람이 불며, 가을에는 서늘한 바람이 불고 겨울에는 차가운 바람이 붑니다. 대저 이들 四季의 風이 일으키는 질병은 각기 다릅니다.

黃帝曰 : 四時之風, 病人如何?

少兪曰 : 黃色薄皮弱肉者, 不勝春之虛風; 白色薄皮弱肉者, 不勝夏之虛風; 靑色薄皮弱肉者, 不勝秋之虛風; 赤色薄皮弱肉者8), 不勝冬之虛風也.

黃帝 : 四時의 風은 어떻게 사람을 병들게 합니까?

少兪 : (피부가) 황색을 띠고 얇으며 肌肉이 연약한 사람은 봄철의 虛風을 이겨내지 못하고(木克土), 피부가 희고 얇으며 肌肉이 연약한 사람은 여름철의 虛風을 이겨내지 못하며(火克金), 피부가 푸른 색을 띠고 얇으며 肌肉이 연약한 사람은 가을철의 虛風을 이겨내지 못하고(金克木), 피부가 붉은 색을 띠고 얇으며 肌肉이 연약한 사람은 겨울철의 虛風을 이겨내지 못합니다(水克火).

黃帝曰 : 黑色不病乎?

少兪曰 : 黑色而皮厚肉堅, 固不傷于四時之風. 其皮薄而肉不堅, 色不一者, 長夏至而有虛風者, 病矣. 其皮厚而肌肉堅者, 長夏至而有虛風者, 不病矣. 其皮厚而肌肉堅者, 必重感于寒, 外內皆然, 乃病.

黃帝曰 : 善.

黃帝 : 피부가 검은 사람은 발병하지 않습니까?

少兪 : (피부색이) 검고 피부가 두꺼우며 肌肉이 견실한 사람은 확실히 四時의 風에 잘 손상되지 않습니다. 皮膚가 얇고 肌肉이 견실하지 않으며 피부색이 일정하지 않은 사람은 長夏가 되어 虛風을 만나면 발병합니다. 피부가 두껍고 肌肉이 견실한 사람은 長夏가 되어 虛風을 만나더라도 발병하지 않습니다. 만일 皮膚가 두껍고 肌肉이 견실한 사람이라 할지라도 반드시 반복하여 風寒邪를 感受하면 안팎이 모두 손상되어 발병합니다.

黃帝 : 훌륭하신 말씀입니다.

黃帝曰 : 夫人之忍痛與不忍痛者, 非勇怯之分也. 夫勇士之不忍痛者, 見難則前, 見痛則止; 夫怯士之忍痛者, 聞難則恐, 遇痛不動. 夫勇士之忍痛者, 見難不恐, 遇痛不動. 夫怯士之不忍痛者, 見難與痛, 目轉面盻, 恐不能言, 失氣驚悸, 顔色變化, 乍死乍生. 余見其然也, 不知其何由, 願聞其故.

少兪曰 : 夫忍痛與不忍痛者, 皮膚之薄厚, 肌肉之堅脆緩急之分也, 非勇怯之謂也.

黃帝 : 무릇 사람이 통증을 참느냐 못 참느냐 하는 것은 (성격의) 용감함과 怯弱함으로 나눌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용감하나 통증을 참지 못하는 사람은 어려움을 당하면 (용감하게) 앞으로 나가나, 통증을 만나면 멈추어 나가지 않습니다. 怯弱하나 통증을 잘 참는 사람은 어려움에 대해 들으면 두려워하나, 통증을 만나면 오히려 흔들림이 없습니다. 용감하면서도 통증을 잘 참는 사람은 어려움을 당해도 두려워하지 않고, 통증을 만나도 흔들림이 없습니다. 怯弱하면서도 통증을 참지 못하는 사람은 危難과 통증을 만나면 (놀란 나머지) 눈앞이 아찔하고 바로 보지 못하며, 두려워서 말을 하지 못하고 神氣가 흩어지고 가슴이 두근거리면서 잘 놀라며, 안색이 변하고 죽었는지 살았는지 모를 정도로 초죽음이 됩니다. 제가 그러한 것을 보니 그 원인이 무엇인지 알 수가 없습니다. 청컨대 그 까닭을 들려주십시오.

少兪 : 대저 통증을 참느냐 못 참느냐 하는 것은 피부의 얇고 두꺼움, 肌肉의 견실함과 연약함, 緊張의 정도에 의해 구분되는 것이지 용감하거나 겁약한 성격 때문이 아니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黃帝曰 : 願聞勇怯之所由然.

少兪曰 : 勇士者, 目深以固, 長衡直揚, 三焦理橫, 其心端直, 其肝大以堅, 其膽滿以傍, 怒則氣盛而胸張, 肝擧而膽橫, 眥裂而目揚, 毛起而面蒼, 此勇士之由然也.

黃帝 : 용감하거나 겁약함이 연유하는 바에 대해 듣고 싶습니다.

少兪 : 용감한 사람은 눈빛이 깊고 확고하며 눈썹이 길고 꼿꼿이 서 있으며, 肌肉의 무늬는 橫으로 나 있으며 心臟의 위치가 바르고 肝臟이 크고 튼튼하며, 膽汁이 가득하여 盛하고, 화를 내면 氣가 왕성해져 胸廓이 팽창하고 肝氣가 上逆하고 膽氣가 橫逆하여 눈언저리가 찢어 질듯이 눈을 부릅뜨고 모발이 곤두서고 얼굴이 새파래지니, 이것은 용감한 사람의 성격이 그러한 까닭입니다.

黃帝曰 : 願聞怯士之所由然.

少兪曰 : 怯士者, 目大而不減, 陰陽相失, 其焦理縱, ??骬短而小, 肝系緩, 其膽不滿而縱, 腸胃挺, 脇下空, 雖方大怒, 氣不能滿其胸, 肝肺雖擧, 氣衰復下, 故不能久怒, 此怯士之所由然者也.

黃帝 : 怯弱한 이유를 듣고 싶습니다.

少兪 : 겁약한 사람은 눈은 크나 깊고 확고하지 않으며, 陰陽(氣血)이 조화를 잃고 皮膚와 腠理의 무늬는 縱으로 나 있으며, 胸骨의 劍狀突起가 짧고 작으며, 肝이 작고 늘어져 있으며, 膽汁이 충분하지 않고 膽囊이 늘어져 있으며, 腸胃에 굴곡이 없어 곧고, 脇下가 공허하여 (肝氣가 충실하지 못하므로) 설령 크게 화를 낸다 할지라도 怒氣가 胸中에 가득차지 못하고, 설령 肝膽의 氣가 치솟는다 하더라도 氣가 쇠약하므로 다시 하강하여 오랫동안 화를 내지 못하니, 이것이 바로 겁이 많은 사람의 성격이 그러한 까닭입니다.

黃帝曰 : 怯士之得酒, 怒不避勇士者, 何臟使然?

少兪曰 : 酒者, 水穀之精, 熟穀之液也, 其氣慓悍, 其入于胃中, 則胃脹, 氣上逆, 滿于胸中, 肝浮膽橫. 當是之時, 固比于勇士, 氣衰則悔. 與勇士同類, 不知爲之, 名曰酒悖也.

黃帝 : 겁이 많은 사람이 술을 마시면 용감한 사람 못지 않은데, 이것은 어느 臟의 작용에 의한 것입니까?

少兪 : 술은 水穀의 精華로서 穀類를 숙성하여 만든 液汁입니다. 그 성질이 가볍고 날래므로 술이 腸胃에 들어가면 胃部가 脹滿해지고 氣機가 上逆하여 胸中에 가득 차며, 肝膽에 영향을 미쳐 肝氣가 넘치고 膽氣가 橫逆합니다. 따라서 술에 취했을 때는 용감한 사람과 견주어 볼 때 언행이 비슷하나, 술기운이 가시면 곧 후회합니다. 이처럼 술을 마신 후에 용감한 사람처럼 어떻게 할 바를 모르는 것을 “酒悖”라 합니다.

 

 

 

 

 

 


 

五十一. 背 腧

 

 

 

 

黃帝問于岐伯曰 : 願聞五臟之腧, 出于背者.

岐伯曰 : 背中大腧在杼骨之端, 肺腧在三椎之傍, 心腧在五椎之傍, 膈腧在七椎之傍, 肝腧在十四椎之傍, 脾腧在十一椎之傍, 腎腧在十四椎之傍. 皆挾脊相去三寸所, 則欲得而驗之, 按其處, 應在中而痛解, 乃其腧也. 灸之則可, 刺之則不可. 氣盛則瀉之, 虛則補之. 以火補者, 毋吹其火, 須自滅也. 以火瀉者, 疾吹其火, 傳其艾, 須其火滅也.

黃帝 : 背部로 出하는 五臟의 腧穴에 대해 들려주십시오.

岐伯 : 胸中의 大腧는 項後 第1椎骨 양측에 있고, 肺腧는 第3椎骨 양측에 있으며, 心腧는 第5椎骨 양측에 있고, (膈腧는 第7椎骨 양측에 있으며) 肝腧는 第9椎骨 양측에 있고, 脾腧는 第11椎骨 양측에 있으며, 腎腧는 第14椎骨 양측에 있습니다. 이들 穴位는 모두 脊骨 양측에 있고, 좌우 穴位의 거리는 3寸 가량 됩니다. 만약 이들 穴位를 證驗하려면 손으로 腧穴 부위를 눌러 보아야 하는데, 환자가 痠痛을 느끼거나 기존의 통증이 완화되면 곧 穴位가 소재하는 곳입니다. (이들 腧穴을 임상에 응용할 때는) 灸法을 사용해야지 刺針法을 사용해서는 안됩니다. (灸法을 운용할 때) 邪氣가 盛하면 瀉하고, 正氣가 虛하면 補해야 합니다. 뜸으로 補할 때는 그 불을 불지 말고 저절로 타 들어가 꺼질 때까지 기다려야 합니다. 뜸으로 瀉할 때는 불을 붙인 후 신속하게 불고 다시 손으로 쑥을 잡고 다 타 들어갈 때까지 기다려야 합니다.

 


 

 

 


 

五十二. 衛 氣


 

 

 

黃帝曰 : 五臟者, 所以藏精神魂魄者也; 六腑者, 所以受水穀而行化物者也. 其氣內干五臟, 而外絡肢節. 其浮氣之不循經者, 爲衛氣; 其精氣之行于經者, 爲營氣. 陰陽相隨, 外內相貫, 如環之無端, 亭亭淳淳乎, 孰能窮之? 然其分別陰陽, 皆有標本虛實所離之處. 能別陰陽十二經者, 知病之所生; 知候虛實之所在者, 能得病之高下; 知六腑之氣街者, 能知解結(契)紹于門戶. 能知虛實之堅軟者, 知補瀉之所在. 能知六經標本者, 可以無惑于天下.

黃帝 : 五臟은 精神魂魄을 저장하고, 六腑는 水穀을 받아 들여 (소화시킨 후) 그 精微物質을 수송합니다. 그 氣는 안으로 五臟에 들어가며, 밖으로는 四肢關節로 흘러갑니다. 經脈 외부로 떠올라 經脈 내부에서 순행하지 않는 氣를 衛氣라 하며, 經脈 내부를 순행하는 精氣를 營氣라 합니다. 陰陽이 서로 따르고 內外가 관통하여 끝이 없는 둥근 고리와 같이 쉬지 않고 운행하는 이치를 누가 다 궁구할 수 있겠습니까? 그러나 經脈의 陰陽을 분별하면 모두 標本・虛實이 나누어지는 바가 있습니다. 따라서 陰陽十二經脈의 (生理와 病理) 작용을 辨別할 수 있으면 질병이 발생한 까닭을 알 수 있고, 虛實이 소재하는 부위를 관찰하여 이를 알면 발병 부위의 上下를 파악할 수 있으며, 六腑의 氣가 운행하는 통로를 알면 氣血이 脈內에서 鬱結한 바를 알아 이를 해소할 수 있으므로 (氣血이) 門戶(腧穴)에 이르게 할 수 있습니다. 虛한 부위는 부드럽고 實한 부위는 단단하다는 이치를 깨달으면 補法과 瀉法을 운용해야 할 바를 알 수 있으며, 手足六經의 標本을 알면 (질병을 충분히 인식할 수 있으므로) 치료 시에 조금도 의혹이 발생하지 않습니다.

岐伯曰 : 博哉聖帝之論! 臣請盡意悉言之. 足太陽之本, 在跟以上五寸中, 標在兩絡命門, 命門者, 目也. 足少陽之本, 在竅陰之間, 標在窓籠之前, 窓籠者, 耳也. 足少陰之本, 在內踝(下)上三寸中, 標在背腧與舌下兩脈也. 足厥陰之本, 在行間上五寸所, 標在背腧也. 足陽明之本, 在厲兌, 標在人迎頰挾頏顙也. 足太陰之本, 在中封前上四寸之中, 標在背腧與舌本也. 手太陽之本, 在外踝之後, 標在命門之上一寸也. 手少陽之本, 在小指次指之間上二寸, 標在耳後上角下外眥也. 手陽明之本, 在肘骨中, 上至別陽, 標在顔下合鉗上也. 手太陰之本, 在寸口之中, 標在腋內動也. 手少陰之本, 在銳骨之端, 標在背腧也. 手心主之本, 在掌後兩筋之間二寸中, 標在腋下(下)三寸也. 凡候此者, 下虛則厥, 下盛則熱; 上虛則眩, 上盛則熱痛. 故實者絶而止之, 虛者引而起之.

岐伯 : 黃帝의 論旨는 정말 심오하고도 넓습니다! 제가 알고 있는 모든 것을 말씀드리겠습니다.

足太陽膀胱經의 本은 足跟(外踝頂点) 상방 5寸 부위(跗陽穴)에 있고, 그 標는 兩絡命門(睛明穴)에 있는데, 命門이란 눈〔目〕을 말합니다.

足少陽膽經의 本은 竅陰(竅陰穴)에 있고, 그 標는 窗籠의 앞(聽宮穴)에 있는데, 窗籠이란 귀〔耳〕를 말합니다.

足少陰腎經의 本은 안쪽 복사뼈에서 위로 2寸정도 떨어진 곳(復溜・交信穴)에 있고, 그 標는 背部의 腎腧穴과 舌 하부의 陰維脈과 任脈이 交會하는 곳(廉泉穴)에 있습니다.

足厥陰肝經의 本은 行間穴에서 위로 5寸 정도 떨어진 곳(中封穴)에 있고, 그 標는 背部의 肝腧穴입니다.

足陽明胃經의 本은 厲兌穴에 있고, 그 標는 頰下 結喉(喉頭隆起)의 양쪽의 人迎穴에 있습니다.

足太陰脾經의 本은 中封穴 전방 상부 4寸 부위(三陰交穴)에 있고, 그 標는 背部의 脾腧穴과 舌根部입니다.

手太陽小腸經의 本은 手外踝 뒤쪽에 있는 養老穴이고, 그 標는 睛明穴에서 위로 1寸 부위입니다.

手少陽三焦經의 本은 새끼 손가락과 약지 사이에서 위로 2寸 부위에 있는 液門穴이고, 그 標는 耳後 上角의 角孫穴과 하부의 外眼角에 있는 絲竹空穴입니다.

手陽明大腸經의 本은 肘骨 중의 曲池穴에서 위쪽의 臂臑穴까지이고; 그 標는 頰下 1寸, 人迎穴 뒤쪽, 扶突穴 위쪽에 있는 鉗上 부위입니다.

手太陰肺經의 本은 寸口 부위에 있는 太淵穴이고, 그 標는 腋下 3寸 부위의 天府穴입니다.

手少陰心經의 本은 (손바닥을 위로 폈을 때) 銳骨(頭狀骨) 끝(神門穴)이고, 그 標는 背部의 心腧穴입니다.

手厥陰心包絡經의 本은 손바닥을 위로하여 팔을 뻗었을 때 손목에서 약 2寸 상방의 兩筋 사이에 있는 內關穴이고, 그 標는 腋下 3寸 부위(天池穴)에 있습니다.

대저 十二經脈의 標本을 살펴보면, (下部는 本이므로) 하부가 虛하면 (元陽이 虛衰해져) 厥逆이 발생하고, 하부가 盛하면 (陽이 亢盛하므로) 熱厥이 발생합니다. (上部는 標이므로) 상부가 虛하면 (淸陽이 상승하지 못해) 눈앞이 어지럽고, 상부가 盛하면 熱痛이 발생합니다. 따라서 實證에는 (瀉法을 사용하여) 邪氣의 근원을 막고 질병의 발전을 막아야 하며, 虛證에는 (補法을 사용하여) 正氣를 補하고 진작시켜야 합니다.

請言氣街 : 胸氣有街, 腹氣有街, 頭氣有街, 脛氣有街. 故氣在頭者, 止之于胸. 氣在胸者, 止之膺與背腧. 氣在腹者, 止之背腧與衝脈于臍左右之動脈者. 氣在脛者, 止之于氣街與承山・踝上(以)下. 取此者用毫針, 必先按而在久應于手, 乃刺而予之. 所治者, 頭痛眩仆, 腹痛中滿暴脹, 及有新積. 痛可移者, 易已也; 積不痛(者, 不移), 難已也.

(각 部의) 氣가 운행되는 통로를 말씀드리겠습니다. 胸部・腹部・頭部・脛部의 氣는 각기 운행하는 통로가 있습니다. 그러므로 氣가 頭部에 있으면 胸部(百會穴)를 취하여 그 병변을 막아야 합니다. 氣가 胸部에 있으면 膺部와 肺腧穴을 취하여 그 병변을 막아야 합니다. 氣가 腹部에 있으면 背腧穴과 衝脈의 순행통로 및 肚臍左右의 動脈 부위(肓腧・天樞穴)를 취하여 그 병변을 막아야 합니다. 氣가 脛部에 있으면 氣衝穴과 承山穴 및 足踝의 상하부를 취하여 그 병변을 막아야 합니다. 이들 부위에 針을 놓을 때는 毫針을 사용하는데, 먼저 손으로 穴位를 오랫동안 눌러 氣가 이르는 것이 손에 느껴지면 補法이나 瀉法을 운용해야 합니다. (이들 각 穴位를 取하여) 치료할 수 있는 병증은 頭痛・眩暈・昏仆・腹痛・中脘滿悶・暴脹 및 積聚初期 등입니다. 만약 통증 부위가 이동하면 쉽게 치유할 수 있으나, 積聚 부위에 통증이 없고 부위가 고정되어 있으면 치유하기 어렵습니다.

附錄 12經脈 標本表

經 別
 本
 標
 
부 위
 穴 位
 부 위
 穴 位
 
足太陽膀胱經
 足跟 외측 5寸
 跗陽穴
 兩目 內眼角
 睛明穴
 
足少陽膽經
 竅陰之間
 竅陰穴
 耳前(窗籠)
 聽宮穴
 
足少陰腎經
 內踝 상방 2寸
 溜・交信穴
 背腧, 舌下兩脈
 腎腧・廉泉穴
 


 

 


經 別
 本
 標
 
부 위
 穴 位
 부 위
 穴 位
 
足厥陰肝經
 行間穴 상방 5寸
 中封穴
 背腧
 肝腧穴
 
足陽明胃經
 足大趾側 次趾端
 厲兌穴
 頰下喉結 양방
 人迎穴
 
足太陰脾經
 中封穴前 상부4寸
 三陰交穴
 背腧와 舌本
 脾腧穴
 
手太陽小腸經
 手外踝 후방
 養老穴
 睛明穴 상부 1寸
  
 
手少陽三焦經
 手小指 次指 사이
 液門穴
 耳後上角, 目外眼角
 角孫・絲竹空
 
手陽明大腸經
 曲池穴 상방 7寸
 臂臑穴
 頰下 鉗上
 頰下 1寸, 人迎 뒤, 扶突 상방
 
手太陰肺經
 寸口之中
 太淵穴
 腋下 3寸
 天府穴
 
手少陰心經
 掌後 銳骨端
 神門穴
 背腧
 心腧穴
 
手厥陰心包絡經
 掌後 兩筋사이 2寸
 內關穴
 腋下 3寸
 天池穴
 


 

 

 

 

 

 

 


 

五十三. 論 痛

 


 

 

黃帝問于少兪曰 : 筋骨之强弱, 肌肉之堅脆, 皮膚之厚薄, 腠理之疏密, 各不同, 其于針石火焫之痛何如? 腸胃之厚薄堅脆不等, 其于毒藥何如? 願盡聞之.

少兪曰 : 人之骨强筋弱肉緩皮膚厚者耐痛, 其于針石之痛, 火焫亦然.

黃帝 (少兪에게 묻기를) : 筋骨의 강약, 肌肉의 견실함과 취약함, 피부의 얇고 두꺼움, 腠理의 성김과 조밀함은 사람마다 다른데, 이들이 針과 뜸(灸)의 통증을 감내하는 정황은 어떻습니까? 腸胃의 두꺼움과 얇음・견실함과 취약함도 사람마다 다른데, 이들이 性味가 偏盛한 藥物을 감내하는 정황은 어떻습니까? 상세하게 말씀해 주십시오.

少兪 : 骨이 강하고 筋이 약하며, 肌肉이 유연하고 皮膚가 두꺼운 사람은 통증을 잘 참으므로 針을 맞을 때의 아픔은 물론 뜸의 뜨거움도 잘 참습니다.

黃帝曰 : 其耐火焫者, 何以知之?

少兪答曰 : 加以黑色而美骨者, 耐火焫.

黃帝曰 : 其不耐針石之痛者, 何以知之?

少兪曰 : 堅肉薄皮者, 不耐針石之痛, 于火焫亦然.

黃帝 : 뜸으로 인한 고통을 잘 견디는 사람은 어떻게 알 수 있습니까?

少兪 : (骨이 강하고 筋이 약하며, 肌肉이 유연하고 皮膚가 두꺼운 데다가) 피부색이 검고 골격이 튼튼한 사람은 뜸의 고통을 잘 참습니다.

黃帝 : 針의 고통을 잘 견디지 못하는 사람을 어떻게 알 수 있습니까?

少兪 : 근육은 견실하나 피부가 얇은 사람은 針을 맞을 때의 아픔은 물론이고 뜸의 뜨거움도 참지 못합니다.

黃帝曰 : 人之病, 或同時而傷, 或易已, 或難已, 其故如何?

少兪曰 : 同時而傷, 其身多熱者易已, 多寒者難已.

黃帝曰 : 人之勝毒, 何以知之?

少兪曰 : 胃厚色黑大骨及肥者, 皆勝毒; 故其瘦而薄胃者, 皆不勝毒也.

黃帝 : 사람이 병들어 같은 병을 동시에 앓았는데도 어떤 사람은 잘 낫고, 어떤 사람은 잘 낫지 않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무슨 까닭입니까?

少兪 : 같은 병을 앓았더라도 몸에 熱이 많으면 (氣가 성하여 抗病能力이 강하므로) 쉽게 낫지만, 몸에 寒이 많으면 (氣가 쇠약해져 抗病能力이 약하므로) 잘 낫지 않습니다.

黃帝 : 性味가 偏盛한 약물에 견디는 사람을 어떻게 알 수 있습니까?

少兪 : 胃가 두껍고 피부색이 검으며 골격이 크고 살찐 사람은 모두 性味가 偏盛한 약물에 대해 잘 견디고, 몸이 야위고 胃가 얇은 사람은 性味가 偏盛한 약물에 대해 잘 견디지 못합니다.

 

 

 

 

 


 

五十四. 天 年


 

 

 

黃帝問于岐伯曰 : 願聞人之始生, 何(氣)築爲基, 何立而爲楯, 何失而死, 何得而生?

岐伯曰 : 以母爲基, 以父爲楯, 失神者死, 得神者生也.

黃帝 : 사람이 태어날 때는 무엇을 기초로 하고, 무엇의 보호를 받으며, 무엇을 잃으면 죽고, 무엇을 얻으면 사는지 말씀해 주십시오.

岐伯 : 어머니(陰血)를 기초로 하고, 아버지(陽精)의 보호를 받으며, (아버지의 精과 어머니의 血이 결합하여 발생한) 神氣를 잃으면 죽고 神氣를 얻으면 삽니다.

黃帝曰 : 何者爲神?

岐伯曰 : 血氣已和, 榮衛已通, 五臟已成, 神氣舍心, 魂魄畢具, 乃成爲人.

黃帝 : 무엇을 神이라 합니까?

岐伯 : 氣血이 조화롭고 營衛의 운행이 원활하며, 五臟이 모두 형성된 후 (생명활동을 유지시켜 주는) 神氣가 心에 저장되고, (精神意識과 器官의 활동능력을 대표하는) 魂魄이 갖춰져야 비로소 완전한 인체가 형성됩니다.

黃帝曰 : 人之壽夭各不同, 或夭(或)壽, 或卒死, 或病久, 願聞其道.

岐伯曰 : 五臟堅固, 血脈和調, 肌肉解利, 皮膚致密, 營衛之行, 不失其常, 呼吸微徐, 氣以度行, 六腑化穀, 津液布揚, 各如其常, 故能長久.

黃帝 : 사람의 수명은 각기 달라 어떤 사람은 단명하고, 어떤 사람은 장수하며, 어떤 사람은 갑자기 사망하고, 어떤 사람은 오랫동안 병을 앓는데, 그 이치를 들려주십시오.

岐伯 : 五臟이 견고하고 血脈이 조화로우며, 肌肉이 매끄럽고 피부가 치밀하며, 營氣와 衛氣의 운행이 정상을 벗어나지 않고, 呼吸이 거칠지도 빠르지도 않으며, 氣가 규율에 따라 운행되고, 六腑가 정상적으로 음식물을 소화하여 精微・津液을 전신에 散布하면 전신의 生理活動이 정상을 유지하므로 장수합니다.

黃帝曰 : 人之壽百歲而死, 何以致之?

岐伯曰 : 使道隧以長, 基墻高以方, 通調營衛, 三部三里起, 骨高肉滿, 百歲乃得終.

黃帝 : 어떤 사람은 百歲를 넘긴 후에 사망하는데, 어떻게 하면 이처럼 장수할 수 있습니까?

岐伯 : 장수하는 사람은 鼻孔과 人中溝가 깊고 길며, 地閣(아래턱)과 面部의 사방이 높고 바르며, 營氣와 衛氣가 잘 통하고, 面部의 上・中・下部가 오똑하며, 골격이 크고 肌肉이 풍만한데 이들은 百歲까지 살다가 죽습니다.

黃帝曰 : 其氣之盛衰, 以至其死, 可得聞乎?

岐伯曰 : 人生十歲, 五臟始定, 血氣已通, 其氣在下, 故好走. 二十歲, 血氣始盛, 肌肉方長, 故好趨. 三十歲, 五臟大定, 肌肉堅固, 血脈盛滿, 故好步. 四十歲, 五臟六腑十二經脈, 皆大盛以平定, 腠理始疏, 榮華頹落, 髮頗斑白, 平減不搖, 故好坐. 五十歲, 肝氣始衰, 肝葉始薄, 膽汁始滅, 目始不明. 六十歲, 心氣始衰, 善憂悲, 血氣懈惰, 故好臥. 七十歲, 脾氣虛, 皮膚枯. 八十歲, 肺氣衰, 魄離, 故言善誤. 九十歲, 腎氣焦, 四臟經脈空虛. 百歲, 五臟皆虛, 神氣皆去, 形骸獨居而終矣.

黃帝 : (사람이 태어나서) 죽을 때까지의 氣의 盛衰에 대해 말씀해 주시겠습니까?

岐伯 : 사람이 태어나서 10歲가 되어야 五臟이 비로소 안정되고, 氣血의 운행도 막힘이 없습니다. 이 때는 氣(生氣)가 下部에 있으므로 뛰는 것을 좋아합니다. 20歲가 되면 氣血이 왕성해지고 肌肉이 발달하기 시작하므로 빨리 걷기를 좋아합니다. 30歲가 되면 五臟이 크게 안정되고 肌肉이 견고해지며, 血脈이 충만해지므로 천천히 걷기를 좋아합니다. 40歲가 되면 五臟六腑와 十二經脈이 모두 크게 성하여 안정되고, 腠理가 성글어지고 (얼굴에) 화색이 점차 줄어들며, 머리털과 구레나룻이 반백이 되고 매사에 간편하고 쉬운 것만 좋아하고 움직이지 않으려 하므로 앉기를 좋아합니다. 50歲가 되면 肝氣가 쇠퇴하고 肝葉이 얇아지며, 膽汁이 감소하고 시력이 감퇴하기 시작합니다. 60歲가 되면 心氣가 쇠퇴하기 시작하여 툭하면 근심하고 슬퍼하며, 氣血의 운행이 완만해지므로 눕기를 좋아합니다. 70歲가 되면 脾氣가 허약해지고 피부가 건조해집니다. 80歲가 되면 肺氣가 쇠약해지고 魄이 散失되므로 言語錯亂이 나타납니다. 90歲가 되면 腎氣가 고갈되고 肝・心・脾・肺臟의 經脈이 공허해집니다. 百歲가 되면 五臟의 臟氣가 공허해지고 神氣가 빠져나가 형체만 남게 되어 곧 죽습니다.

黃帝曰 : 其不能終壽而死者, 何如?

岐伯曰 : 其五臟皆不堅, 使道不長, 空外以張, 喘息暴疾, 又卑基墻, 薄脈少血, 其肉不實, 數中風寒, 血氣虛, 脈不通, 眞邪相攻, 亂而相引, 故中壽而盡也.

黃帝 : 사람이 천수를 누리지 못하고 죽는 것은 무슨 까닭입니까?

岐伯 : 그들은 五臟이 모두 견고하지 못하고 人中이 길지 않으며, 鼻孔이 바깥으로 벌어져 있고 호흡이 빠릅니다. 또한 地閣(아래턱)과 面部의 사방이 낮고, 脈이 薄弱하고 脈 중에 血이 부족하며, 肌肉이 부실하고, 여러 차례 風寒邪를 감수하여 血氣가 虛해지고 脈이 통하지 않으므로 外邪가 (쉽게 침입하여) 眞氣와 싸우며, (眞氣가) 혼란해진 틈을 타서 邪氣가 깊숙이 침입하므로 중년에 죽는 것입니다.

 

 

 

 

 


 

五十五. 逆 順

 

 

 

黃帝問于伯高曰 : 余聞氣有逆順, 脈有盛衰, 刺有大約, 可得聞乎?

伯高曰 : 氣之逆順者, 所以應天地・陰陽・四時・五行也. 脈之盛衰者, 所以候血氣之虛實有餘不足也. 刺之大約者, 必明知病之可刺, 與其未可刺, 與其已不可刺也.

黃帝 (伯高에 묻기를) : 氣의 운행에는 順逆이 있고, 脈에는 盛衰가 있으며, 刺針에는 大法이 있다고 들었는데, 이에 대해 말씀해 주시겠습니까?

伯高 : 氣의 逆順이란 天地・陰陽・四時・五行에 상응하는 것입니다. 脈의 盛衰란 氣血의 虛實・有餘・不足을 예측하는 것입니다. 刺針의 大法이란 病機를 파악하여 針을 놓아도 되는 것과 일시적으로 針을 놓아는 안되는 병, 針을 놓지 말아야 할 것 등을 명확히 아는 것입니다.

黃帝曰 : 候之奈何?

伯高曰 :《兵法》曰 : 無迎逢逢之氣, 無擊堂堂之陣.《刺法》曰 : 無刺熇熇之熱, 無刺漉漉之汗, 無刺渾渾之脈, 無刺病與脈相逆者.

黃帝 : 이를 어떻게 예측할 수 있습니까?

伯高 :《兵法》에 이르기를 “적군이 밀려오는 기세가 맹렬하면 이에 맞서지 말고, 적군의 진용이 당당하면 나아가 공격하지 말아야 한다”고 했으며,《刺法》에 이르기를 “熱勢가 성하면 針을 놓지 말고, 땀이 그치지 않으면 針을 놓지 말며, 脈象이 혼란하여 모호할 때는 針을 놓지 말고, 病情과 脈象이 상반되면 針을 놓지 말아야 한다”고 했습니다.

黃帝曰 : 候其可刺奈何?

伯高曰 : 上工, 刺其未生者也. 其次, 刺其未盛者也. 其次, 刺其已衰者也. 下工, 刺其方襲者也, 與其形之盛者也, 與其病之與脈相逆者也. 故曰 : 方其盛時, 勿敢毁傷, 刺其已衰, 事必大昌. 故曰 : 上工治未病, 不治已病. 此之謂也.

黃帝 : 針놓을 시기를 어떻게 파악합니까?

伯高 : 고명한 의원(上工)은 발병하기 전에 針을 놓아 치료하고, 그 아래 수준의 의원은 (병이 발작하였으되) 邪氣가 盛하기 전에 針을 놓아 치료하며, 그 아래 수준의 의원은 邪氣가 이미 쇠퇴하고 正氣가 회복될 때 針을 놓습니다.

의술이 형편없는 의원(下工)은 病證이 중첩되어 病邪가 盛할 때 針을 놓거나, 病證과 脈象이 상반될 때 針을 놓습니다. 그러므로 (邪氣가 침입한 곳은 그 正氣가 쇠약해지기 마련이므로) 邪氣가 盛할 때는 (針을 금하여) 正氣의 손상을 막고, 邪氣가 쇠퇴하였을 때 針을 놓으면 치료 효과가 반드시 클 것입니다. 따라서 “고명한 의원은 발병하기 전에 치료(예방치료)하며, 발병한 후에 치료하지 않는다”고 함은 바로 이를 말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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五十六. 五 味


 

 

 

黃帝曰 : 願聞穀氣有五味, 其入五臟, 分別奈何?

伯高曰 : 胃者, 五臟六腑之海也, 水穀皆入于胃, 五臟六腑皆稟氣于胃. 五味各走其所喜, 穀味酸, 先走肝, 穀味苦, 先走心, 穀味甘, 先走脾, 穀味辛, 先走肺, 穀味鹹, 先走腎. 穀氣津液已行, 營衛大通, 乃化糟粕, 以次傳下.

黃帝 : 穀氣에는 五味가 있다고 들었는데, 그것이 五臟에 들어가면 어떻게 나누어집니까?

伯高 : 胃는 五臟六腑의 海로서 음식물은 모두 胃로 들어가며, 五臟六腑는 모두 胃에서 氣를 받아들입니다. (음식물의) 五味는 각기 좋아하는 곳(臟)으로 들어가는데, 신맛〔酸〕을 지닌 穀氣는 먼저 肝으로 들어가고, 쓴맛〔苦〕을 지닌 穀氣는 먼저 心으로 들어가며, 단맛〔甘〕을 지닌 穀氣는 먼저 脾로 들어가고, 매운맛〔辛〕을 지닌 穀氣는 먼저 肺로 들어가며, 짠맛〔鹹〕을 지닌 穀氣는 먼저 腎으로 들어갑니다. 穀氣에서 化生한 津液이 이미 (體內에서) 운행되고 있으므로 營衛가 通暢하고, (그 일부는) 糟粕〔찌꺼기〕으로 변한 다음 순서에 따라 傳導되어 體外로 배설됩니다.

黃帝曰 : 營衛之行奈何?

伯高曰 : 穀始入于胃, 其精微者, 先出于胃之兩焦, 以漑五臟, 別出兩行營衛之道. 其大氣之摶而不行者, 積于胸中, 命曰氣海. 出于肺, 循咽喉, 故呼則出, 吸則入. 天地之精氣, 其大數常出三入一, 故穀不入, 半日則氣衰, 一日氣少矣.

黃帝 : 營衛는 어떻게 운행됩니까?

伯高 : 음식물이 처음 胃로 들어가면 그 精微는 胃에서 나와 上・中焦로 들어감으로써 五臟을 적셔 주고, 두 갈래로 나뉘어져 營分과 衛分의 통로로 운행합니다. (이와 동시에) 大氣(宗氣)가 모여 운행되지 않고 胸中에 쌓이는데, 이를 氣海라 합니다. (이 氣는) 肺에서 나와 咽喉를 따라 흐르므로 숨을 내쉬면 나가고 들이쉬면 들어옵니다.

대자연의 氣와 음식물에서 化生한 精氣를 대강 어림하면 宗氣・營衛・糟粕의 세 갈래로 소모됩니다. 그러므로 음식을 한나절 동안 먹지 않으면 氣가 쇠약해지고, 하루 종일 먹지 않으면 氣가 부족해집니다.

黃帝曰 : 穀之五味, 可得聞乎?

伯高曰 : 請盡言之. 五穀 : 秔米甘, 麻酸, 大豆鹹, 麥苦, 黃黍辛. 五果 : 棗甘, 李酸, 栗鹹, 杏苦, 桃辛. 五畜 : 牛甘, 犬酸, 猪鹹, 羊苦, 鷄辛. 五菜 : 葵甘, 韭酸, 藿鹹, 薤苦, 葱辛. 五色 : 黃色宜甘, 靑色宜酸, 黑色宜鹹, 赤色宜苦, 白色宜辛. 凡此五者, 各有所宜. 五宜 所言五宜者, 脾病者, 宜食秔米飯・牛肉・棗・葵; 心病者, 宜食麥・羊肉・杏・薤; 腎病者, 宜食大豆黃卷・猪肉・栗・藿; 肝病者, 宜食麻・犬肉・李・韭. 肺病者, 宜食黃黍・鷄肉・桃・葱.

黃帝 : 곡물의 五味에 대해 들려주실 수 있겠습니까?

伯高 : 상세하게 말씀드리겠습니다.

五穀에서 멥쌀은 맛이 달고(甘), 참깨는 맛이 시며(酸), 大豆는 맛이 짜고(鹹), 小麥은 맛이 쓰며(苦), 기장은 맛이 맵습니다(辛).

五果에서 대추는 맛이 달고(甘), 자두는 맛이 시며(酸), 밤은 맛이 짜고(鹹), 살구는 맛이 쓰며(苦), 복숭아는 맛이 맵습니다(辛).

五畜에서 소고기는 맛이 달고(甘), 개고기는 맛이 시며(酸), 돼지고기는 맛이 짜고(鹹), 양고기는 맛이 쓰며(羊), 닭고기는 맛이 맵습니다(辛).

五菜에서 아욱은 맛이 달고(甘), 부추는 맛이 시며(酸), 콩잎은 맛이 짜고(鹹), 염교(薤)는 맛이 쓰며(苦), 파는 매운 맛이 납니다(辛).

五色에서 황색은 (脾土에 속하므로) 단맛이 나고, 청색은 (肝木에 속하므로) 신맛이 나며, 흑색은 (腎水에 속하므로) 짠맛이 나고, 적색은 (心火에 속하므로) 쓴맛이 나며, 백색은 (肺金에 속하므로) 매운맛이 납니다. 이 다섯 가지는 각기 마땅한 바가 있습니다. 五宜란 (五臟과 五味를 결합시킨 것으로) 脾病에는 (단맛에 속하는) 멥쌀・소고기・대추・葵菜를 먹어야 하고, 心病에는 (쓴맛에 속하는) 小麥・양고기・살구・염교를 먹어야 하며, 腎病에는 짠맛에 속하는 大豆・돼지고기・밤・콩잎을 먹어야 하고, 肝病에는 (신맛에 속하는) 참깨・개고기・자두・부추를 먹어야 하며, 肺病에는 (매운맛에 속하는) 기장・닭고기・복숭아・파를 먹어야 합니다.

五禁 : 肝病禁辛, 心病禁鹹, 脾病禁酸, 肺病禁苦, 腎病禁甘. 肝色靑, 宜食甘, 秔米飯・牛肉・棗・葵皆甘. 心色赤, 宜食酸, 犬肉・麻・李・韭皆酸. 脾色黃, 宜食鹹, 大豆豚肉・栗・藿皆鹹. 肺色白, 宜食苦, 麥・羊肉・杏・薤皆苦. 腎色黑, 宜食辛, 黃黍・鷄肉・桃・葱皆辛.

五禁이란 (五臟에 병이 있을 때 禁해야 할 五味를 말하는 것으로) 肝病에는 매운맛을 금하고(肝屬木, 辛屬金, 金克木), 心病에는 짠맛을 금하며(心屬火, 鹹屬水, 水克火), 脾病에는 신맛을 금하고(脾屬土, 酸屬木, 木克土), 肺病에는 쓴맛을 금하며(肺屬金, 苦屬火, 火克金), 腎病에는 단맛을 금해야(腎屬水, 甘屬土, 土克水) 합니다.

肝은 청색에 속하므로 (肝病에는) 단맛에 속하는 음식물을 섭취해야 하는데, 멥쌀・소고기・대추・葵菜 등은 모두 단맛에 속합니다.

心은 적색에 속하므로 (心病에는) 신맛에 속하는 음식물을 섭취해야 하는데, 개고기・참깨・자두・부추 등은 모두 신맛에 속합니다.

脾는 황색에 속하므로 (脾病에는) 짠맛에 속하는 음식물을 섭취해야 하는데, 大豆・돼지고기・밤・콩잎 등은 모두 짠맛에 속합니다.

肺는 백색에 속하므로 (肺病에는) 쓴맛에 속하는 음식물을 섭취해야 하는데, 小麥・양고기・살구・염교 등은 모두 쓴맛에 속합니다.

腎은 黑色에 속하므로 (腎病에는) 매운맛에 속하는 음식물을 섭취해야 하는데, 기장・닭고기・복숭아・파 등은 모두 매운맛에 속합니다.

 

◀參考▶

본편에서는 五行의 분류방법에 근거하여 五穀・五畜・五果・五菜에 상이한 性味가 있어, 이들이 五臟의 영양에 각기 상이한 작용을 함을 설명하였다. 또한 병리적 측면에서 각기 마땅한 바와 금할 바에 대하여 설명하였다.

 

 

穀・果・畜・菜의 五味와 五臟의 관계

五 味
 五 穀
 五 果
 五 畜
 五 菜
 五 色
 五 宜
 五 禁
 

 참깨
 자두
 개
 부추
 黃白, 肝病
 心病, 宜食酸
 脾病禁酸
 

 小麥
 살구
 양
 염교
 赤色, 心病
 肺病, 宜食苦
 肺病禁苦
 

 멥쌀
 대추
 소
 葵菜
 黃色, 脾病
 肝病, 宜食甘
 腎病禁甘
 

 기장
 복숭아
 닭
 파
 白色, 肺病
 腎病, 宜食辛
 肝病禁辛
 

 大豆
 밤
 돼지
 콩잎
 黑色, 腎病
 脾病, 宜食鹹
 心病禁鹹
 


 

 

 

 

 

 

五十七. 水 脹

 

 

 

 

黃帝問于岐伯曰 : 水與膚脹・鼓脹・腸覃・石瘕・石水, 何以別之.

岐伯答曰 : 水始起也, 目窠上微腫, 如新臥起之狀, 其頸脈動, 時咳, 陰股間寒, 足脛瘇, 腹乃大, 其水已成矣. 以手按其腹, 隨手而起, 如裹水之狀, 此其候也.

黃帝 (岐伯에게 묻기를) : 水脹・膚脹・鼓脹・腸覃・石瘕 등은 어떻게 감별합니까?

岐伯 : 水脹이 처음 발생할 때는 眼瞼 부위가 약간 부어 막 잠자리에서 일어난 것 같고, 人迎脈의 박동이 빠르며, 항상 기침을 하고 대퇴부 안쪽에 냉기가 느껴지며, 足脛部가 붓고 腹部가 脹大해지는데, 이는 水脹이 이미 형성된 것입니다. 손으로 복부를 누르면 손을 따라 돌기하여 마치 물이 든 자루와 같은데, 이것은 水脹病을 진찰하는 방법입니다.

黃帝曰 : 膚脹何以候之?

岐伯曰 : 膚脹者, 寒氣客于皮膚之間, 鼓
 

 

 

 
然不堅, 腹大, 身盡腫, 皮厚, 按其腹, 窅而不起, 腹色不變, 此其候也.

黃帝 : 膚脹病은 어떻게 진찰합니까?

岐伯 : 膚脹病은 寒邪가 피부 사이에 침입하여 발생한 것으로, 두드리면 마치 북을 두드리는 듯한 소리가 나고 단단하지 않으며, 腹部가 脹大하고 전신이 부으며, 피부가 두껍고 손으로 腹部를 누르면 함몰되어 일어나지 않으며 腹部의 피부색은 변하지 않으니, 이것은 膚脹病을 진찰하는 방법입니다.

(黃帝曰) : 鼓脹何如?

岐伯曰 : (鼓脹者), 腹脹身皆腫大, 大與膚脹等也, 其色蒼黃, 腹筋起, 此其候也.

黃帝 : 鼓脹病은 어떻게 진찰합니까?

岐伯 : 鼓脹病은 腹部가 脹大하고 전신이 부어, 膚脹病의 증상과 같습니다. (단) 그 피부색이 靑黃色을 띠고 腹部의 靑筋이 일어나는데, 이것은 鼓脹病을 진찰하는 방법입니다.

(黃帝曰) : 腸覃何如?

岐伯曰 : 寒氣客于腸外, 與衛氣相搏, 氣不得榮, 因有所繫, 瘕而內著, 惡氣乃起, 瘜肉乃生. 其始生也, 大如鷄卵, 稍以益大, 至其成也, 如懷子之狀, 久者離歲, 按之則堅, 推之則移, 月事以時下, 此其候也.

黃帝 : 腸覃病은 어떻게 진찰합니까?

岐伯 : 寒邪가 腸外에 머물러 衛氣와 치받으면 正氣가 운행하지 못하고, 寒邪와 衛氣가 엉김으로 인해 복중에서 結塊가 형성되고 내부에서 점차 외부로 드러나며, 더러운 氣가 이를 따라 나타나고 瘜肉이 발생합니다. 처음 생겨날 때는 마치 계란과 같으나, 점차 커져서 병증이 발생할 때는 마치 아이를 밴 것 같은 형상을 띠며, 病程이 긴 것은 여러 해가 걸립니다. 손으로 환부를 누르면 단단하고 밀면 움직이며, 月經은 정상적으로 옵니다. 이것은 腸覃病을 진단하는 방법입니다.

(黃帝曰) : 石瘕如何?

岐伯曰 : 石瘕者, 生于胞中, 寒氣客于子門, 子門閉塞, 氣不得通, 惡血當瀉不瀉, 衃以留止, 日以益大, 狀如懷子, 月事不以時下. 皆生于女子, 可導而下.

黃帝 : 石瘕病은 어떻게 진단합니까?

岐伯 : 石瘕病은 胞宮에서 발생하는데, 寒邪가 子宮 입구에 침입하여 子宮 입구가 막히면 氣가 소통되지 않고, 惡血이 빠져나가야 함에도 빠져나가지 못하여 응결된 채 胞中에 머무르며, 날로 커져 마치 아이를 밴 것 같고 月經이 정상적으로 오지 않습니다. 이는 모두 부녀자에게 발생하는 것으로, 活血化瘀劑로 惡血을 攻下시켜야 합니다.

黃帝曰 : 膚脹・鼓脹可刺邪?

岐伯曰 : 先瀉其脹之血絡, 後調其經, 刺去其血絡也.

黃帝 : 膚脹과 鼓脹은 침으로 치료할 수 있습니까?

岐伯 : 먼저 (針으로) 瘀血이 있는 絡脈을 瀉한 후에 (虛實에 근거하여) 經脈을 조리해야 하는데, 반드시 그 血絡에 있는 惡血을 제거해야 합니다.

 

 

 

 

 

 


 

五十八. 賊 風


본편에서는 질병이 內外 요인의 상호작용으로 인해 발생하며, 비록 때때로 감수한 賊風의 邪氣를 쉽게 관찰할 수는 없으나, 질병은 결코 鬼神의 장난이 아님을 제시하여 鬼神이 병을 일으킨다는 고대인들의 그릇된 인식을 강하게 비판하였다.
 


 

 

黃帝曰 : 夫子言賊風邪氣之傷人也, 令人病焉. 今有其不離屛蔽, 不出室穴之中, 卒然病者, 非必離賊風邪氣, 其故何也?

黃帝 : 그대는 賊風邪氣가 인체를 손상하면 사람에게 질병이 발생한다고 하였습니다. (그런데) 지금 병풍이 쳐진 곳에서 떠나지 않고, 실내에서 벗어나지도 않았는데 갑자기 발병한 사람이 있습니다. (이는) 진정으로 賊風邪氣를 만난 것도 아니니, 그 까닭은 무엇입니까?

岐伯曰 : 此皆嘗有所傷于濕氣, 藏于血脈之中, 分肉之間, 久留而不去; 若有所墮墜, 惡血在內而不去. 卒然喜怒不節, 飮食不適, 寒溫不時, 腠理閉而不通. 其開而遇風寒, 則血氣凝結, 與故邪相襲, 則爲寒痹. 其有熱則汗出, 汗出則受風, 雖不遇賊風邪氣, 必有因加而發焉.

岐伯 : 이는 모두 일찍이 濕邪에 손상된 적이 있는 것으로서, 血脈 속이나 分肉 사이에 잠복하여 오랫동안 제거되지 않았거나, 혹은 높은 곳에서 떨어진 경우가 있어 瘀血이 체내에서 (머물러) 제거되지 않은 경우입니다. 갑작스런 情志 자극으로 인해 喜怒가 적절하지 않거나, 음식을 무절제하게 섭취하였거나, 寒溫이 계절과 맞지 않음으로 인해 腠理가 막혀 통하지 않은 경우입니다. 혹은 腠理가 열릴 때 風寒邪를 만나 氣血이 凝結되면 이전에 감수한 濕邪와 뒤엉겨 寒痹 증상이 발생하며, 혹은 熱이 있어 땀이 나고 땀이 나면 (腠理가 성글어져) 風邪를 감수하는 경우도 있으니, 비록 賊風邪氣를 만나지 않았다 하더라도 반드시 이러한 원인이 더해져 발병하는 것입니다.

黃帝曰 : 今夫子之所言者, 皆病人之所自知也. 其毋所遇邪氣, 又毋怵惕之所志, 卒然而病者, 其故何也? 唯有因鬼神之事乎?

岐伯曰 : 此亦有故邪留而未發, 因而志有所惡, 及有所慕, 血氣內亂, 兩氣相搏. 其所從來者微, 視之不見, 聽而不聞, 故似鬼神.

黃帝 : 지금 그대가 말한 것은 모든 환자들이 알고 있는 것입니다. 그러나 邪氣를 만난 적이 없고, 공포나 두려움도 없었는데 갑자기 발병하는 경우는 무슨 까닭입니까? 이는 鬼神의 장난으로 인한 것입니까?

岐伯 : 이것 역시 宿邪가 (體內에) 머물러 아직 발작하지 않고 있다가, 마음에 싫어하는 바가 있거나 바라는 바가 있음으로 인해 氣血이 체내에서 逆亂하고, 兩氣가 뒤엉겨 발병한 것입니다. 이러한 변화는 미세하여 보아도 보이지 않고, 들어도 들리지 않으므로 鬼神의 장난 같습니다.

黃帝曰 : 其祝而已者, 其故何也?

岐伯曰 : 先巫者, 因知百病之勝, 先知其病之所從生者, 可祝而已也.

黃帝 : 이를 祝由法으로 치료하면 낫는 것은 무슨 까닭입니까?

岐伯 : 古代의 巫醫들은 각종 질병을 (정신력으로) 이기는 방법을 알고 있고, 사전에 질병이 발생하는 원인을 파악하였으므로 祝由法을 사용하여 질병을 치료할 수 있었던 것입니다.

 

 

 


 

五十九. 衛氣失常


본편에서는 衛氣의 운행이 失調되고 胸腹部에 정체하여 야기되는 병변 및 針灸 치료 방법에 대하여 기술하였다. 이와 동시에 皮・肉・氣・血・筋・骨 부위의 병증 및 병변에 대한 진단과 치료방법을 소개하였다. 篇末에는 질병의 진단・치료 시에 주의해야 할 연령과 체질을 제시하였다.
 


 

 

黃帝曰 : 衛氣之留于腹中, 稸積不行, 苑蘊不得常所, 使人支脇胃中滿, 喘呼逆息者, 何以去之?

伯高曰 : 其氣積于胸中者, 上取之; 積于腹中者, 下取之; 上下皆滿者, 傍取之.

黃帝 : 衛氣의 운행이 腹中에서 정체되면 (胸腹部에) 쌓여 원활하게 운행되지 않고 鬱結되어 마땅히 도달해야 할 부위에 도달하지 못하므로 사람들에게 胸脇部와 胃部가 더부룩하고 숨이 차며 氣가 上逆하는 증상이 나타나는데, 이는 어떻게 치료해야 합니까?

伯高 : 氣가 胸中에 쌓이면 상부의 穴位를 取하고, 氣가 腹中에 쌓이면 하부의 穴位를 取하며, 胸部와 腹部에 모두 氣가 쌓여 脹滿하면 (上下部와) 그 부근에 있는 經脈의 穴位를 取해야 합니다.

黃帝曰 : 取之奈何?

伯高對曰 : 積于上者, 瀉人迎・天突・喉中; 積于下者, 瀉三里與氣街; 上下皆滿者, 上下取之; 重者, 與季脇之下一寸 鷄足取之. 診視其脈大而弦急, 及絶不至者, 及腹皮急甚者, 不可刺也.

黃帝曰 : 善.

黃帝 : 어느 穴을 取해야 합니까?

伯高 : (氣가) 胸中에 쌓여 있으면 (足陽明胃經의) 人迎穴과 (任脈의) 天突・廉泉穴을 瀉하고, (氣가) 腹中에 쌓여 있으면 (足陽明胃經의) 三里穴과 氣街(氣衝)穴을 瀉하며, (氣가 胸・腹部에 쌓여) 胸部와 腹部가 모두 脹滿하면 上部의 穴位(人迎・天突・廉泉穴)와 下部의 穴位(三里・氣衝穴)을 取하고, 病情이 엄중하면 닭발이 세 갈래로 갈라진 것처럼 上部에 있는 人迎・天突・喉中穴, 下部에 있는 三里・氣衝穴과 季脇 하부 1寸 부위에 있는 章門穴에 針을 놓습니다. 진단 시에 脈이 大하고 弦急하거나, 脈이 끊어져 이르지 않거나, 腹部의 피부가 극도로 긴장되면 針을 놓아서는 안됩니다.

黃帝 : 옳으신 말씀입니다.

黃帝問于伯高曰 : 何以知皮・肉・氣・血・筋・骨之病也?

伯高曰 : 色起兩眉薄澤者, 病在皮. 脣色靑黃赤白黑者, 病在肌肉. 營氣濡然者, 病在血氣. 目色靑黃赤白黑者, 病在筋. 耳焦枯受塵垢者, 病在骨.

黃帝 (伯高에게 이르길) : 어떻게 하면 피부・肌肉・氣・血・筋・骨의 병변을 알 수 있습니까?

伯高 : 兩眉間 사이에 나타나는 病色이 연하고 광택이 있으면 병이 皮膚에 있습니다. 입술에 靑・黃・赤・白・黑色이 나타나면 병이 肌肉에 있습니다. 피부가 촉촉하고 땀이 많으면 병이 血氣에 있습니다. 눈에 靑・黃・赤・白・黑色이 나타나면 병이 筋에 있습니다. 耳部가 건조하고 때가 많이 끼어 있으면 병이 骨에 있습니다.

黃帝曰 : 病形何如? 取之奈何?

伯高曰 : 夫百病變化, 不可勝數, 然皮有部, 肉有柱, 血氣有輸, 筋有結, 骨有屬.

黃帝 : 病形은 어떻게 표현되며, 어떻게 (穴位를) 取해야 합니까?

伯高 : 대저 각종 질병은 변화가 다양하여 헤아리기 어렵습니다. 그러나 皮膚에는 부위가 있고, 肌肉에는 돌기 부분이 있으며, 血氣에는 灌注하는 부분이 있고, 筋에는 結節이 있으며, 骨에는 關節 부위가 있습니다.

黃帝曰 : 願聞其故.

伯高曰 : 皮之部, 在于四末. 肉之柱, 在臂脛諸陽分肉之間, 與足少陰分間. 血氣之輸, 在于諸絡, 氣血留居, 則盛而起. 筋部無陰無陽, 無左無右, 候病所在. 骨之屬, 骨空之所以受液而益腦髓者也.

黃帝 : 그 까닭을 듣고 싶습니다.

伯高 : 皮膚의 부위는 四肢末端에 있고, 肌肉의 돌기 부분은 臂部・脛部 등 六陽經의 分肉 사이와 足少陰經 순행 부위의 分肉 사이에 있으며, 氣血의 輸는 모든 經脈의 絡穴에 있는데, 만약 氣血이 막히면 絡脈이 팽창하여 융기합니다. (병이 筋에 있으면) 筋部는 陰陽・左右가 없으므로 병이 소재한 곳을 관찰하여 치료하면 됩니다. (병이 骨에 있으면) 骨이 이어지는 關節 부위를 치료해야 합니다. 왜냐하면 骨空은 髓液을 받아들여 腦髓를 넉넉하게 하기 때문입니다.

若取之者, 必須候病間甚者也. 病間者淺之, 甚者深之, 間者少之, 甚者衆之, 隨變而調氣, 故曰上工.

만약 이를 取하여 針을 놓을 경우는 반드시 병의 輕重을 살펴야 합니다. 병이 가벼우면 針을 얕게 놓고 병이 重하면 針을 깊게 놓으며, 병이 가벼우면 針의 횟수를 적게 하고 병이 重하면 針의 횟수를 많게 해야 합니다. (이처럼) 病情의 변화에 따라 氣機를 調理하므로 “上工(고명한 의사)”이라 합니다.

黃帝問于伯高曰 : 人之肥瘦大小寒溫, 有老壯少小, 別之奈何?

伯高對曰 : 人年五十已上爲老, 三十已上爲壯, 十八已上爲少, 六歲已上爲小.

黃帝 (伯高에 묻기를) : 사람의 살찌고 야윔, 크고 작음, (체질의) 溫寒 및 老壯少小는 어떻게 구별됩니까?

伯高 : 50세 이상을 “老”라 하고, 30세 이상을 “壯”이라 하며, 18세 이상을 “少”라 하고, 6세 이상을 “小”라 합니다.

黃帝曰: 何以度知其肥瘦?

伯高曰 : 人有脂・有膏・有肉.

黃帝曰 : 別此奈何?

伯高曰 : 䐃肉堅, 皮滿者, 脂. 䐃肉不堅, 皮緩者, 膏. 皮肉不相離者, 肉.

黃帝 : 어떤 기준으로 살찌고 야윈 것을 알 수 있습니까?

伯高 : 사람에게는 脂・膏・肉의 세 가지 유형이 있습니다.

黃帝 : 이들은 어떻게 구별됩니까?

伯高 : 䐃肉이 견실하고 피부가 풍만한 사람은 脂型이고, 䐃肉이 견실하지 못하고 피부가 이완되어 있는 사람은 膏型이며, 皮膚와 肌肉이 단단하게 붙어 있는 사람은 肉型입니다.

黃帝曰 : 身之寒溫何如?

伯高曰 : 膏者其肉淖, 而粗理者身寒, 細理者身熱. 脂者其肉堅, 細理者熱, 粗理者寒.

黃帝 : 몸이 차거나 따뜻한 것은 어째서 입니까?

伯高 : 膏型에 속하는 사람은 肌肉이 윤택한데, (肌肉의) 紋理가 성글면 (衛氣가 외부로 빠져나가므로) 몸이 차고, (肌肉의) 紋理가 치밀하면 (衛氣가 收藏되므로) 몸에 熱이 많습니다. 脂型에 속하는 사람은 肌肉이 단단한데, (肌肉의) 紋理가 치밀하면 몸에 열이 많고, (肌肉의) 紋理가 성글면 몸이 차갑습니다.

黃帝曰 : 其肥瘦大小奈何?

伯高曰 : 膏者, 多氣而皮縱緩, 故能縱腹垂腴. 肉者, 身體容大. 脂者, 其身收小.

黃帝 : 비만하거나 수척하고, (체형이) 크거나 작은 것은 어째서 입니까?

伯高 : 膏型에 속하는 사람은 陽氣가 많아 皮膚가 엉성하므로 腹部의 肌肉도 느슨하여 비곗살이 아래로 처집니다. 肉型에 속하는 사람은 身體가 넓고 크며, 脂型에 속하는 사람은 몸이 단단하고 작습니다.

黃帝曰 : 三者之氣血多少何如?

伯高曰 : 膏者多氣, 多氣者熱, 熱者耐寒. 肉者多血, 多血則充形, 充形則平. 脂者, 其血淸, 氣滑少, 故不能大. 此別于衆人者也.

黃帝 : 이들 세 유형의 氣血 정황은 어떻습니까?

伯高 : 膏型에 속하는 사람은 氣가 많은데, 氣가 많으면 몸이 뜨겁고, 몸이 뜨거우면 추위를 잘 견딥니다.

肉型에 속하는 사람은 血이 많은데, 血이 많으면 形體가 충실하고, 形體가 충실하면 체질이 조화를 이룹니다.

脂型에 속하는 사람은 血이 맑고 氣의 흐름이 매끄러우나 부족하므로 체형이 크지 않습니다. 이는 일반인과 구별되는 것입니다.

黃帝曰 : 衆人奈何?

伯高曰 : 衆人皮肉脂膏不能相加也, 血與氣不能相多, 故其形不小不大, 各自稱其身, 命曰衆人.

黃帝 : 일반인(의 氣血・形體의 정황)은 어떻습니까?

伯高 : 일반인은 皮膚・肌肉・脂・膏에 치우침이 없고 氣와 血에 편중됨이 없으므로 체형이 크지도 작지도 않으며, 전신의 皮・肉・筋・骨이 저절로 균형을 이루니, 이를 일반인〔衆人〕이라 합니다.

黃帝曰 : 善. 治之奈何?

伯高曰 : 必先別其三形, 血之多少, 氣之淸濁, 而後調之, 治無失常經. 是故膏人, 縱腹垂腴; 肉人者, 上下容大; 脂人者, 雖脂不能大也.

黃帝 : 훌륭하십니다. 이들을 치료할 때는 어떻게 합니까?

伯高 : 반드시 먼저 이들 세 가지 類型을 변별하고, 血의 多少・氣의 淸濁을 파악한 후에 調理하여 衛氣가 정상을 벗어나지 않도록 치료해야 합니다. 그러므로 膏型에 속한 사람은 腹部의 肌肉이 느슨하여 비곗살이 아래로 처지고, 肉型에 속한 사람은 上・下體가 넓고 크며, 脂型에 속한 사람은 비록 脂肪은 많으나 체형은 크지 않습니다.


 

 


 

六十. 玉 版


본편에서는 癰疽를 예로 들어 질병의 형성은 모두 미세한 것이 쌓여 발생하므로 초기에 예방・진단・치료해야 한다고 설명하였다. 동시에 五逆의 구체적인 증상 및 誤治의 危害性을 제시하였으며, 篇末에는 小針은 비록 작은 물건이나 병을 치료하여 사람을 살릴 수도 있고 잘못 치료하여 사람을 죽일 수도 있으므로 醫者는 진지함과 책임감을 가지고 진단・치료해야 한다고 기술하였다.
 


 

 

黃帝曰 : 余以小針爲細物也, 夫子乃言上合之于天, 下合之于地, 中合之于人, 余以爲過針之意矣, 願聞其故.

岐伯曰 : 何物大于針者乎? 夫大于針者, 惟五兵者焉. 五兵者, 死之備也, 非生之具. 且夫人者, 天地之鎭也, 其可不參乎? 夫治民者, 亦唯針焉. 夫針與五兵, 其孰小乎?

黃帝 : 나는 小針을 細小한 물건으로 여기는데, 그대는 (小針을) 위로는 하늘과 부합하고, 아래로는 땅과 부합하며, 가운데로는 사람과 부합한다고 하였습니다. 나는 이를 針의 意義를 과장해서 말한 것으로 보는데, 그 까닭을 듣고 싶습니다.

岐伯 : 무엇이 針보다 크겠습니까? 針보다 큰 것으로는 오직 五兵이 있을 뿐입니다. (그러나) 五兵은 (戰場에서) 사람을 죽이기 위해 준비하는 것이지 생명을 구하는 도구가 아닙니다. 무릇 사람은 天地間에서 가장 고귀한 존재이니, 어찌 五兵과 비교할 수 있겠습니까? 대저 백성의 질병을 치료하는 데도 오직 針만이 있을 뿐이니, (針과 五兵은) 어느 것의 역할이 작겠습니까?

黃帝曰 : 病生之時, 有喜怒不測, 飮食不節, 陰氣不足, 陽氣有餘, 營氣不行, 乃發爲癰疽. 陰陽不通, 兩熱相搏, 乃化爲膿, 小針能取之乎?

岐伯曰 : 聖人不能使化者, 爲其邪留也. 故兩軍相當, 旗幟相望, 白刃陳于中野者, 此非一日之謀也. 能使其民, 令行禁止, 士卒無白刃之難者, 非一日之敎也, 須臾之得也. 夫至使身被癰疽之病, 膿血之聚者, 不亦離道遠乎. 夫癰疽之生, 膿血之成也, 不從天下, 不從地出, 積微之所生也. 故聖人自治于未有形也, 愚者遭其已成也.

黃帝 : 병이 발생할 때, 기쁨과 노여움이 과도하거나 무절제한 음식섭취로 인해 (체내의) 陰氣가 부족하고 陽氣가 남아돌면 營氣의 운행이 失調되어 癰疽가 형성됩니다. 陰陽의 氣가 소통되지 않으면 남아도는 陽熱과 (營衛氣血이 鬱結하여 발생한) 邪熱이 서로 치받아 (肌肉을 熏蒸하므로) 化膿하는데, 이를 小針으로 치료할 수 있습니까?

岐伯 : 聖人이라 할지라도 이를 제거하지 못하는 것은 그 邪氣가 오랫동안 체내에 머물렀기 때문입니다. 대저 兩軍이 대적하여 旗幟를 마주하고 칼날을 번쩍이며 광야에 陣을 치는 것은 결코 하루 아침에 계획한 것이 아닙니다. 백성으로 하여금 명령하면 반드시 行하고 금하면 반드시 멈추며, 士卒들이 적군의 칼날을 피하지 않고 싸우는 것은 결코 하루 아침의 가르침도, 순식간에 얻은 것도 아닙니다. 대저 몸에 癰疽病이 발생하여 膿血이 쌓이는 것은 刺針의 이치에서 벗어난 것이 아닙니까? 癰疽가 발생하여 膿血이 형성되는 것은 하늘에서 내려 온 것도 땅에서 자라난 것도 아니며, 작은 원인들이 쌓여 발생한 것입니다. 그러므로 聖人은 처음부터 질병이 형성되기 전에 치료하나, 어리석은 사람은 병이 이미 발생한 뒤에 치료합니다.

黃帝曰 : 其已有形, 膿已成, 爲之奈何?

岐伯曰 : 膿已成, 十死一生, 故聖人弗使已成, 而明爲良方, 著之竹帛, 使能者踵而傳之後世, 無有終時者, 爲其不子遭也.

黃帝 : 癰疽가 이미 형성되고, 膿이 이미 생겼으면 어떻게 해야 합니까?

岐伯 : (癰疽가) 化膿하면 열에 하나 밖에 살지 못합니다. 그러므로 聖人은 癰疽가 化膿하지 않았을 때 좋은 처방을 밝히고 이를 竹帛에 기록하여 재능 있는 이로 하여금 계승케 하여 후세에 전하고, (학문의 전수가) 끊어지는 일이 없도록 하여 사람들이 癰疽病을 만나지 않도록 하였습니다.

黃帝 : 其已有膿血, 之以小針治乎?

岐伯曰 : 以小治小者其功小, 以大治大者多害, 故其已成膿血者, 其唯砭石鈹鋒之所取也.

黃帝 : 癰疽가 이미 膿血로 변하면 小針으로 치료할 수 없습니까?

岐伯 : 小針으로 작은 부위를 치료하면 효과가 적고, 大針으로 큰 부위를 치료하면 害가 많으므로, 이미 膿血이 형성되었을 경우는 砭石만을 사용하거나, 鈹針이나 鋒針을 사용하여 膿血을 제거해야 합니다.

黃帝曰 : 多害者其不可全乎?

岐伯曰 : 其在逆順焉.

黃帝曰 : 願聞逆順.

岐伯曰 : 以爲傷者, 其白眼靑, 黑眼小, 是一逆也; 內藥而嘔, 是二逆也; 腹痛渴甚, 是三逆也; 肩項中不便, 是四逆也; 音嘶色脫, 是五逆也. 除此五者爲順矣.

黃帝 : 癰疽가 악화되면 치료할 수 없습니까?

岐伯 : 그것은 병증의 順・逆에 달려 있습니다.

黃帝 : 병증의 順과 逆에 대하여 들려주십시오.

岐伯 : 癰疽에서 흰자위〔白睛〕가 청색을 띠고 검은자위〔黑睛〕가 작은 것은 첫 번째 逆證이고, 복용한 약을 토하는 것은 두 번째 逆證이며, 복통이 오고 갈증이 심한 것은 세 번째 逆證이고, 어깨와 목을 잘 돌리지 못하는 것은 네 번째 逆證이며, 목이 쉬고 얼굴에 핏기가 없는 것은 다섯 번째 逆證입니다. 이 다섯 가지 逆證을 제외한 나머지는 順證입니다.

黃帝曰 : 諸病皆有逆順, 可得聞乎?

岐伯曰 : 腹脹, 身熱, 脈小, 是一逆也; 腹鳴而滿, 四肢淸, 泄, 其脈大, 是二逆也; 衄而不止, 脈大, 是三逆也; 咳且溲血, 脫形, 其脈小勁, 是四逆也; 咳脫形身熱, 脈小以疾, 是謂五逆也, 如是者, 不過十五日而死矣.

黃帝 : 각종 질병에는 모두 順證과 逆證이 있는데, 이에 대해 말씀해 주시겠습니까?

岐伯 : 腹部가 脹滿하고 몸에 熱이 나며 脈象이 작으면 이는 첫 번째 逆證입니다. 腹部에서 腸鳴이 나면서 창만하고 四肢가 차며, 泄瀉를 하고 脈象이 크면 이는 두 번째 逆證입니다. 衄血(코피)이 그치지 않고 脈象이 크면 이는 세 번째 逆證입니다. 咳嗽에 血尿가 겸하여 나타나고 肌肉이 瘦瘠하며 脈象이 작되 急하면 이는 네 번째 逆證입니다. 기침을 하고 몸이 수척하며, 몸에 熱이 있고 脈象이 작되 빠르면 이는 다섯 번째 逆證입니다. 이와 같은 다섯 가지 逆證이 나타나면 15일을 넘기지 못하고 죽습니다.

其腹大脹, 四末淸, 脫形, 泄甚, 是一逆也; 腹脹便血, 其脈大, 時絶, 是二逆也; 咳, 溲血, 形肉脫, 脈搏, 是三逆也; 嘔血, 胸滿引背, 脈小而疾, 是四逆也; 咳嘔, 腹脹且飱泄, 其脈絶, 是五逆也. 如是者, 不及一時而死矣. 工不察此者而刺之, 是謂逆治.

腹部가 脹大하고 사지말단이 차며, 몸이 야위고 심한 泄瀉가 나는 것은 첫 번째 逆證입니다. 腹部가 脹滿하고 血便이 나오며, 脈象이 크고 때때로 끊어지려는 것은 두 번째 逆證입니다. 기침을 하고 血尿가 나오며, 肌肉이 수척하고 脈象이 有力한 것은 세 번째 逆證입니다. 血을 토하고 胸部가 脹滿하여 背部가 땅기며, 脈象이 작고 빠른 것은 네 번째 逆證입니다. 기침을 하고 토하며, 腹部가 脹滿 하고 泄瀉가 겸해서 나타나며, 脈이 끊어지려 하는 것은 다섯 번째 逆證입니다. 이와 같은 다섯 가지 逆證이 나타나면 하루를 넘기지 못하고 죽습니다. 醫者가 이러한 것들을 살피지 않고 刺針하는 것을 “逆治”라 합니다.

黃帝曰 : 夫子之言針甚駿, 以配天地, 上數天文, 下度地紀, 內別五臟, 外次六腑, 經脈二十八會, 盡有周紀, 能殺生人, 不能起死者, 子能反之乎?

岐伯曰 : 能殺生人, 不能起死者也.

黃帝 : 선생께서 말씀하시길 “刺針의 작용은 매우 커서 天地와 짝을 이루며, 위로는 天文에 근접하고 아래로는 地理를 따르며, 안으로는 五臟으로 나누어지고 밖으로는 六腑의 순서에 따라 相通하며, (전신의) 二十八經脈과 會合하는데 모두 엄정한 절도가 있다고 하였습니다. (그러나 어떤 사람은) 針으로 산사람을 죽일 뿐더러 환자의 목숨을 구하지도 못합니다. 선생께서는 이러한 상황을 바꿀 수 있습니까?

岐伯 : (針을 그릇 사용하면) 산사람을 죽이고 환자의 목숨도 구하지 못합니다.

黃帝曰 : 余聞之則爲不仁, 然願聞其道, 弗行于人.

岐伯曰 : 是明道也, 其必然也, 其如刀劍之可以殺人, 如飮酒使人醉也, 雖勿診, 猶可知矣.

黃帝 : 그대의 말을 들으니 이것은 어질지 못한 자들이 하는 것입니다. 그렇지만 그 이치를 말씀해 주신다면 (함부로) 남에게 針을 놓지 못하도록 하겠습니다.

岐伯 : 이는 명확한 이치이자 필연적인 것으로서, 칼로 사람을 죽일 수 있고 술이 사람을 취하게 하는 것과 같아 비록 진찰하지 않더라도 그 이치를 알 수 있습니다.

黃帝曰 : 願卒聞之.

岐伯曰 : 人之所受氣者, 穀也. 穀之所注者, 胃也. 胃者, 水穀氣血之海也. 海之所行雲氣者, 天下也. 胃之所出氣血者, 經隧也. 經隧者, 五臟六腑之大絡也, 迎而奪之而已矣.

黃帝 : 상세히 말씀해 주십시오.

岐伯 : 인체가 氣를 받는 곳은 水穀입니다. 水穀이 모이는 곳은 胃입니다. 胃는 水穀(에서 化生된) 氣血이 모여 있는 바다와 같습니다. 바닷물이 증발하여 구름이 되고, 온 천하를 떠다니는 것처럼 胃에서 化生된 氣血도 經隧로 흘러갑니다. 經隧는 五臟六腑의 大絡인데, 만약 經氣가 오는 것을 맞이하여 針을 놓아 正氣를 빼앗으면 (氣血이 소진되고 胃氣가 고갈되어) 죽습니다.

黃帝曰 : 上下有數乎?

岐伯曰 : 迎之五里, 中道而止, 五至而已, 五往而臟之氣盡矣, 故五五二十五而竭其輸矣, 此所謂奪其天氣者也, 非針能絶其命而傾其壽者也.

黃帝 : 上下의 手・足經脈에 (針을 놓을 때) 禁針 原則이 있습니까?

岐伯 : 經氣가 오는 것을 맞이하여 (手陽明大腸經의) 五里穴에 針을 놓아 正氣를 빼앗으면 (臟氣의 운행이) 중도에서 끊어집니다. (각 臟의 眞氣는) 다섯 번 이른 다음 그치는데, 만약 연속해서 다섯 차례 침을 놓으면 한 臟의 眞氣가 고갈됩니다. 그러므로 연속해서 25차례 針을 놓으면 五臟의 臟氣가 모두 고갈됩니다. 이는 이른바 天眞의 氣를 빼앗는 것으로, 針이 그 생명을 단축시킨 것이 아니고 (醫者가 禁針 원칙을 숙지하지 못하여) 그들의 목숨을 위태롭게 한 것입니다.

黃帝曰 : 願卒聞之.

岐伯曰 : 闚門而刺之者, 死于家中, 入門而刺之者, 死于堂上.

黃帝曰 : 善乎方! 明哉道! 請著之玉版, 以爲重寶, 傳之後世, 以爲刺禁, 令民勿敢犯也.

黃帝 : 상세히 말씀해 주십시오.

岐伯 : (氣血이 드나드는) 門戶에 얕게 針을 놓으면 (환자는) 집에 도착한 뒤에 죽고, (氣血이 드나드는) 門戶에 깊숙이 針을 놓으면 (환자는) 의사가 보는 앞에서 죽습니다.

黃帝 : 훌륭하도다 그 방법이, 명확하도다 그 이치가! 玉版에다 기록하여 보배로 삼고, 후세에 전하여 禁針의 戒律로 삼아 사람들이 이를 어기지 못하도록 하겠습니다.

 


 

六十一. 五 禁


 

 

 

黃帝問于岐伯曰 : 余聞刺有五禁, 何謂五禁.

岐伯曰 : 禁其不可刺也.

黃帝曰 : 余聞刺有五奪.

岐伯曰 : 無瀉其不可奪者也.

黃帝 (岐伯에게 묻기를) : 針을 놓는 데 다섯 가지 금기(五禁)가 있다고 들었습니다.

岐伯 : (五禁이란) 針을 금하는 時日을 말합니다.

黃帝 : 針을 놓는 데 “五奪”이 있다고 들었습니다.

岐伯 : (五奪이란) 瀉法을 사용해서는 안되는 다섯 가지 병증입니다.

黃帝曰 : 余聞刺有五過.

岐伯曰 : 補瀉無過其度.

黃帝曰 : 余聞刺有五逆.

岐伯曰 : 病與脈相逆, 命曰五逆.

黃帝 : 針을 놓는 데 다섯 가지 지나쳐서는 안되는 것(五過)이 있다고 들었습니다.

岐伯 : (五過란) 補法과 瀉法이 그 도를 넘어서는 안됨을 말합니다.

黃帝 : 針을 놓는 데 (피해야 할) 다섯 가지 逆證(五逆)이 있다고 들었습니다.

岐伯 : 疾病과 脈象이 상반되는 것을 “五逆”이라 합니다.

黃帝曰 : 余聞刺有九宜.

岐伯曰 : 明知九針之論, 是謂九宜.

黃帝 : 針을 놓는 데 (숙지해야 할) “九宜”가 있다고 들었습니다.

岐伯 : 九針의 이론을 명확히 숙지하는 것을 “九宜”라 합니다.

黃帝曰 ; 何謂五禁? 願聞其不可刺之時.

岐伯曰 : 甲乙日自乘, 無刺頭, 無發蒙于耳內. 丙丁日自乘, 無振埃于肩喉廉泉. 戊己日自乘, 無刺足去爪瀉水. 庚辛日自乘, 無刺關節于股膝. 壬癸日自乘, 無刺足脛. 是謂五禁.

黃帝 : 무엇을 五禁이라 합니까? 針을 놓아는 안되는 時日을 말씀해 주십시오.

岐伯 : (甲乙은 頭部에 해당하므로) 甲・乙이 더해지는 날에는 頭部에 침을 놓아서는 안되며, 發蒙法을 사용하여 귓속〔耳內〕에 침을 놓아서도 안됩니다.

(丙丁은 어깨 부위와 喉部에 해당하므로) 丙・丁이 더해지는 날에는 振埃法을 사용하여 어깨 부위와 咽喉部에 침을 놓아서는 안됩니다.

(戊己는 手足四肢에 해당하므로) 戊・己가 더해지는 날에는 足部에 침을 놓아서는 안되며, 去爪法을 사용하여 水氣를 瀉해서도 안됩니다.

(庚辛은 股膝部에 해당하므로) 庚・辛이 더해지는 날에는 關節과 股膝部에 침을 놓아서는 안됩니다.

(壬癸는 足脛部에 해당하므로) 壬・癸가 더해지는 날에는 足脛部에 침을 놓아서는 안되니, 이를 五禁이라 합니다.

黃帝曰 : 何謂五奪?

岐伯曰 : 形肉已脫, 是一奪也; 大奪血之後, 是二奪也; 大汗出之後, 是三奪也; 大泄之後, 是四奪也; 新産及大下血之後, 是五奪也. 此皆不可瀉.

黃帝 : 무엇을 “五奪”이라 합니까?

岐伯 : 形體의 肌肉이 심하게 야윈 것이 첫 번째 奪證이고, 과다한 出血 후가 두 번째 脫證이며, 땀을 많이 흘린 후가 세 번째 奪證이고, 泄瀉를 심하게 한 후가 네 번째 奪證이며, 初産 혹은 심한 下血 후가 그 다섯 번째입니다. 五奪 증상은 (元氣가 크게 虛한 것이므로) 瀉法을 사용해서는 안됩니다.

黃帝曰 : 何謂五逆?

岐伯曰 : 熱病脈靜, 汗已出, 脈盛躁, 是一逆也; 病泄, 脈洪大, 是二逆也; 著痹不移, 䐃肉破, 身熱, 脈偏絶, 是三逆也; 淫而奪形, 身熱, 色夭然白, 及後下血衃, 血衃篤重, 是四逆也; 寒熱奪形, 脈堅搏, 是24)五逆也.

黃帝 : 무엇을 五逆이라 합니까?

岐伯 : 熱病을 앓을 경우에 (脈이 洪大해야 하나 도리어) 沉靜한 脈이 나타나고, 땀을 흘린 후에 (脈이 沉靜해야 하나 도리어) 脈이 躁動하는 것은 첫 번째 逆證입니다.

설사병을 앓을 경우에 (脈이 沉靜해야 하나 반대로) 洪大한 脈이 나타나는 것은 두 번째 逆證입니다.

着痹病이 오랫동안 낫지 않아 돌기한 肌肉이 진무르고 身熱이 나며 한쪽 맥박이 잘 감지되지 않는 것은 세 번째 逆證입니다.

陰이 손상되어 몸이 야위고 身熱이 나며, 안색이 윤택하지 않고 창백하며, 대변에 검붉은 血塊가 섞여 나오고 그 病情이 매우 엄중한 것은 네 번째 逆證입니다.

(오랫동안) 寒熱病을 앓아 몸은 야위었으나 脈象은 오히려 堅實하고 有力한 것이 다섯 번째 逆證입니다.


 

六十二. 動 輸

 

 

 

 

黃帝曰 : 經脈十二, 而手太陰, 足少陰・陽明獨動不休, 何也?

岐伯曰 : 足陽明胃脈也. 胃爲五臟六腑之海, 其淸氣上注于肺, 肺氣從太陰而行之, 其行也, 以息往來, 故人一呼脈再動, 一吸脈亦再動, 呼吸不已, 故動而不止.

黃帝 : 十二經脈 중에서 手太陰肺經・足少陰腎經・足陽明胃經에만 動脈이 있어 쉬지 않고 搏動하는 것은 무슨 까닭입니까?

岐伯 : (이는) 足陽明胃經과 밀접한 관계가 있습니다. 胃는 五臟六腑에 영양을 공급하는 원천으로서 (胃의 소화작용을 통해 化生된) 淸氣는 肺로 들어가고, 肺氣는 手太陰肺經을 따라 운행되는데, 肺氣의 운행은 呼吸을 따라 왕래합니다. 그러므로 건강한 사람의 맥박은 숨을 한 번 내쉴 때 두 차례 搏動하고, 한번 들이 쉴 때도 두 차례 拍動하며, 쉬지 않고 호흡하므로 拍動 또한 멈추지 않습니다.

黃帝曰 : 氣之過于寸口也, 上焉息 下焉伏 何道從還, 不知其極.

岐伯曰 : 氣之離臟也, 卒然如弓弩之發, 如水之下岸, 上于魚以反衰, 其餘氣衰散以逆上, 故其行微.

黃帝 : (手太陰肺經의) 脈氣는 寸口를 지날 때, 오는 脈氣는 盛하고 되돌아 가는 脈氣는 미약한데, (脈氣가) 어느 경로를 통해 왕래하는지 그 자세한 것을 모르겠습니다.

岐伯 : 脈氣가 臟을 떠나 (經脈으로) 운행할 때는 갑자기 화살이 활시위를 떠난 것 같고, 급류가 낭떠러지 아래로 떨어지는 것 같다가 魚際 부위에 도달한 후에는 반대로 미약해집니다. 그 남은 氣는 쇠약하여 흩어지는 힘을 빌어 上行하므로 그 운행하는 기세가 더욱 미약합니다.

黃帝曰 : 足之陽明何因而動?

岐伯曰 : 胃氣上注于肺, 其悍氣上衝頭者, 循咽, 上走空竅・循眼系, 入絡腦・出顑, 下客主人, 循牙車, 合陽明, 幷下人迎, 此胃氣別走于陽明者也. 故陰陽上下, 其動也若一. 故陽病而陽脈小者爲逆, 陰病而陰脈大者爲逆. 故陰陽俱靜俱動, 若引繩相傾者病.

黃帝 : 足陽明胃經은 무엇의 힘을 빌어 박동합니까?

岐伯 : 胃氣는 상행하여 肺로 들어가는데, 그 중 빠르고 매끄러운 氣(悍氣)는 頭部로 솟아올라 咽喉를 따라 七竅로 가고, 다시 目系를 따라 腦에 絡한 다음 顑部로 나와 客主人穴로 하행하고, 頰車穴 부위를 따라 순행하여 足陽明胃經의 本經에서 會合한 다음 함께 人迎穴 부위로 하행합니다. 이것은 胃氣가 갈라져 足陽明胃經에서 주행한 것입니다. 그러므로 手太陰肺經의 寸口脈과 足陽明胃經의 人迎脈의 박동이 일치합니다. 陽病이 발생하였는데 陽脈이 작으면 逆象이고, 陰病이 발생하였는데 陰脈이 크면 逆象입니다. (정상적인 상황에서는 寸口脈과 人迎脈의 靜 혹은 動이 균형을 이루어야 하는데) 만약 陰陽(寸口脈과 人迎脈)이 모두 靜하거나 動하여, 마치 줄을 당겨 한쪽으로 기울게 한 것 같으면 발병한 것입니다.

黃帝曰 : 足少陰何因而動?

岐伯曰 : 衝脈者, 十二經之海也, 與少陰之大絡, 起于腎下, 出于氣街, 循陰股內廉, 邪入膕中, 循脛骨內廉, 幷少陰之經, 下入內踝之後, 入足下, 其別者, 邪入踝, 出屬・跗上, 入大指之間, 注諸絡, 以溫足脛, 此脈之常動者也.

黃帝 : 足少陰腎經은 무엇의 힘을 빌어 박동합니까?

岐伯 : 衝脈은 十二經脈의 海로써 足少陰腎經의 大絡과 함께 會陰穴에서 시작하여 (足陽明胃經의) 氣衝穴로 나와 대퇴부〔陰股〕내측을 따라 하행하여 오금〔膕〕속으로 비스듬하게 들어갑니다. 다시 脛骨의 안쪽을 따라 순행하다가 足少陰腎經과 함께 하행하여 복사뼈 뒤(足內踝後面)로 들어가 발바닥으로 갑니다. 그 支脈은 비스듬히 복사뼈로 들어가 跗關節(脛骨과 跗骨 사이)과 발등으로 나와 엄지 발가락 사이로 들어간 후, 다시 (足脛部에 있는 足少陰腎經의) 모든 絡脈으로 들어가 脛部와 足部를 溫養 합니다. 이것은 足少陰經脈이 늘 쉬지 않고 박동하는 까닭입니다.

黃帝曰 : 營衛之行也, 上下相貫, 如環之無端, 今有卒然遇邪氣, 及逢大寒, 手足懈惰, 其脈陰陽之道, 相輸之會, 行相失也, 氣何由還?

岐伯曰 : 夫四末陰陽之會者, 此氣之大絡也. 四街者, 氣之徑路也. 故絡絶則徑通, 四末解則氣從合, 相輸如環.

黃帝 : 營氣와 衛氣의 운행은 上下를 관통하여 고리처럼 끊임없이 순환하는데, 만일 갑자기 邪氣의 침입을 받거나 큰 추위를 만나 手足이 연약무력해지고, 經脈의 陰陽通路 및 經穴의 會合部의 운행이 失調되면 營氣와 衛氣는 어떻게 순환합니까?

岐伯 : (인체의) 四肢末端은 陰陽이 會合하는 곳이자, 營氣와 衛氣가 순행하는 큰 통로입니다. 頭部・胸部・腹部・脛部는 營氣와 衛氣가 순행하는 통로입니다. 그러므로 絡脈이 (邪氣에 의해) 막히더라도 이들 통로를 통하여 운행합니다. 四肢의 邪氣가 해소되면 脈氣가 이를 따라 모여 고리처럼 끊임없이 순환합니다.

黃帝曰 : 善. 此所謂如環無端, 莫知其紀, 終而復始, 此之謂也.

黃帝 : 옳습니다. 바로 이를 말함입니다.

 

 


 

六十三. 五味論


 

 

 

黃帝問于少兪曰 : 五味入于口也, 各有所走, 各有所病. 酸走筋, 多食之, 令人癃; 鹹走血, 多食之, 令人渴; 辛走氣, 多食之, 令人洞心; 苦走骨, 多食之, 令人嘔; 甘走肉, 多食之, 令人悗心. 余知其然也, 不知其何由, 願聞其故.

黃帝 (少兪에게 묻기를) : 五味가 입에 들어가면 각기 귀속되는 바가 있고, (이들 五味가) 일으키는 병변이 있습니다. 신맛〔酸味〕은 筋으로 들어가는데 신맛을 과다하게 섭취하면 小便이 通하지 않고, 짠맛〔鹹味〕은 血分으로 들어가는데 짠맛을 과다하게 섭취하면 갈증이 나며, 매운맛〔辛味〕은 氣分으로 들어가는데 매운맛을 과다하게 섭취하면 心中이 空虛해지고, 쓴맛〔苦味〕은 骨로 들어가는데 쓴맛을 과다하게 섭취하면 구토가 나며, 단맛〔甘味〕은 肌肉으로 들어가는데 단맛을 과다하게 섭취하면 가슴이 답답해집니다. 나는 그러한 것들을 알고 있기는 하나, 그것이 어떻게 발생하는지 모릅니다. 청컨대 그 까닭을 말씀해 주십시오.

少兪答曰 : 酸入于胃, 其氣澁以收, 上之兩焦, 弗能出入也, 不出卽留于胃中, 胃中和溫, 則下注膀胱, 膀胱之胞薄以濡, 得酸則縮綣, 約而不通, 水道不行, 故癃. 陰者, 積筋之所終也, 故酸入而走筋矣.

少兪 : 신맛이 胃로 들어가면 그 性味가 澁하여 收斂하는 작용이 있으므로 上焦와 中焦로만 들어가며, 氣를 따라 출입하지 못합니다. (氣를 따라) 출입하지 못하면 胃에 머무는데 胃中이 따뜻하고 조화로우면 하부의 膀胱으로 흘러갑니다. 膀胱은 皮質이 얇고 연하므로 신맛이 들어가면 수축되고, (이로 인해) 膀胱의 출구가 約束되어 막히고 水液의 運行에 영향을 미쳐 小便이 잘 배출되지 않습니다. 前陰은 모든 筋이 최종적으로 모이는 곳이며, (肝은 筋을 주관하고 그 맛은 신맛에 속하므로) 신맛을 섭취하면 筋으로 들어갑니다.

黃帝曰 : 鹹走血, 多食之, 令人渴, 何也?

少兪曰 : 鹹入于胃, 其氣上走中焦, 注于脈, 脈者, 血之所走也. 血與鹹相得則凝, 凝則胃中汁注之, 注之則胃中竭, 竭則咽路焦, 故舌本乾而善竭. 血脈者, 中焦之道也, 故鹹入而走血矣.

黃帝 : 짠맛은 血分으로 들어가는데, 짠맛을 과다하게 섭취하면 갈증이 나는 까닭은 무엇입니까?

少兪 : 짠맛이 胃로 들어가면 (짠맛에서 化生한) 氣는 中焦로 간 다음 脈으로 들어가는데, 脈은 血이 흘러가는 곳입니다. 血과 염분이 섞이면 血이 凝滯되는데, (血이) 凝滯되면 (津液을 필요로 하므로) 胃의 津液이 血脈으로 흘러들고, (胃의 津液이 血脈으로 흘러들면) 胃의 津液이 마르며, 胃의 津液이 마르면 咽部의 津液이 마르므로 舌本이 건조해져 갈증이 자주 납니다. 血脈은 中焦의 통로를 따라 운행되므로 짠맛이 胃에 들어가면 血分으로 갑니다.

黃帝曰 : 辛走氣, 多食之, 令人洞心, 何也?

少兪曰 : 辛入于胃, 其氣走于上焦, 上焦者, 受氣而營諸陽者也. 姜韭之氣薰之, 營衛之氣不時受之, 久留心下, 故洞心. 辛與氣俱行, 故辛入而與汗俱出.

黃帝 : 매운맛은 氣分으로 들어가는데, 매운맛을 과다하게 섭취하면 心中이 공허해지는 까닭은 무엇입니까?

少兪 : 매운맛이 胃에 들어가면 (매운맛에서 化生한) 氣는 上焦로 갑니다. 上焦는 中焦의 氣를 받아들여 전신의 陽氣를 營養합니다. (만약) 生薑이나 부추 등의 매운 맛이 上焦를 熏蒸하면 營氣와 衛氣가 불시에 매운맛의 자극을 받아, 오랫동안 心下(胃中)에 머물므로 心中이 空虛해집니다. 매운맛은 衛氣와 함께 운행되므로 胃에 들어간 후 땀과 함께 나옵니다.

黃帝曰 : 苦走骨, 多食之, 令人變嘔, 何也?

少兪曰 : 苦入于胃, 五穀之氣, 皆不能勝苦, 苦入下脘, 三焦之道皆閉而不通, 故變嘔. 齒者, 骨之所終也, 故苦入而走骨, 苦入而復出齒, 知其走骨也.

黃帝 : 쓴맛은 骨로 들어가는데, 쓴맛을 과다하게 섭취하면 구토가 나는 까닭은 무엇입니까?

少兪 : 쓴맛이 胃에 들어가면 五穀의 氣는 모두 쓴맛을 이겨내지 못합니다. 쓴맛이 下脘으로 들어가면 三焦의 통로가 모두 막혀 氣機가 통하지 않으므로 (胃의 下降機能이 실조되고 胃氣가 上逆하여) 嘔吐가 납니다. 齒牙는 骨의 잉여물이므로 쓴맛이 (인체에) 들어가면 (먼저) 骨로 들어가며, 쓴맛이 骨로 들어가면 다시 齒牙로 나와 (그 징후가 齒牙에 나타나므로) 쓴맛이 骨로 들어간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黃帝曰 : 甘走肉, 多食之, 令人悗心, 何也?

少兪曰 : 甘入于胃, 其氣弱小, 不能上至于上焦, 而與穀留于胃中者, 令人柔潤者也. 胃柔則緩, 緩則蟲動, 蟲動則令人悗心. 其氣外通于肉, 故甘走肉.

黃帝 : 단맛은 肌肉으로 들어가는데, 단맛을 과다하게 섭취하면 가슴이 답답해지는 까닭은 무엇입니까?

少兪 : 단맛이 胃로 들어가면 (단맛에서 化生한) 氣가 약하고 적으므로 上焦로 올라가지 못하고 음식물과 같이 胃中에 머물러 인체의 胃氣를 연약하게 합니다. 胃氣가 연약해지면 胃氣가 완만해지고, (胃氣가) 완만해지면 기생충이 蠕動하고, (기생충이) 蠕動하면 가슴이 답답해집니다. (단맛에서 化生한) 氣는 외부의 肌肉과 통하므로 단맛은 肌肉으로 들어갑니다.

 

 


 

六十四. 陰陽二十五人


 

 

 

黃帝曰 : 余聞陰陽之人, 何如?

伯高曰 : 天地之間, 六合之內, 不離于五, 人亦應之. 故五五二十五人之形, 而陰陽之人不與焉. 其態又不合于衆者五, 余已知之矣. 願聞二十五人之形, 血氣之所生, 別而以候, 從外知內何如?

岐伯曰 : 悉乎哉問也! 此先師之秘也, 雖伯高猶不能明之也.

黃帝 : 제게 陰에 속하는 사람과 陽에 속하는 사람이 어떠한지 들려주시겠습니까?

伯高 : 天地와 六合內의 모든 사물은 五行을 떠나 존재할 수 없으며, 인체 역시 이와 상응합니다. 그러므로 五 곱하기 五, 즉 二十五人의 유형에 陰・陽人은 포함되지 않습니다. 陰・陽人의 형태는 또한 일반인과는 달리 (太陰・少陽・太陰・少陰・陰陽和平의) 다섯 가지로 나누어지는데, 나는 이미 이것을 알고 있습니다. 二十五人의 형태 및 氣血(의 상이함으)로 인해 발생하는 체형의 특징을 분별하여 관찰하고자 하는데, 외부에서 내부의 정황을 알려면 어떻게 해야 합니까?

岐伯 : 상세한 질문이십니다. 이는 先師께서 秘傳해주신 것으로, 비록 伯高라 할지라도 그 이치를 명확히 알지 못할 것입니다.

黃帝避席遵循而却曰 : 余聞之, 得其人弗敎, 是謂重失, 得而泄之, 天將厭之. 余願得而明之, 金柜藏之, 不敢揚之.

岐伯曰 : 先立五形金木水火土, 別其五色, 異其五聲, 而二十五人具矣.

黃帝 (자리에서 일어나 뒤로 물러나며 말하길) : (학문을 전수받을 만한) 사람을 얻었는데 전수하지 않는 것은 큰 잘못이고, (학문을 전수받아) 얻고도 (가벼이 여겨 함부로) 발설하면 하늘의 미움을 받는다고 들었습니다. 제가 (그 이치를) 전수받으면 더욱 명확히 하고, 금궤짝에 이를 보관하여 함부로 내보이지 않겠습니다.

岐伯 : 먼저 金・木・水・火・土의 다섯 유형을 확립한 후에 五色을 구별하고 五聲으로 나누면 二十五人(의 형태적 특징)이 갖추어집니다.

黃帝曰 : 願卒聞之.

岐伯曰 : 愼之愼之, 臣請言之. 木形之人. 比于上角, 似于蒼帝. 其爲人蒼色, 小頭, 長面, 大肩平背, 直身, 小手足, 有才, 好勞心, 少力, 多憂勞于事. 能春夏不能秋冬, 感而病生, 足厥陰佗佗然. 大角之人, 比于左足少陽, 少陽之上遺遺然. 左角之人, 比于右足少陽, 少陽之下隨隨然. 釱角之人, 比于右足少陽, 少陽之上推推然. 判角之人, 比于左足少陽, 少陽之下栝栝然.

黃帝 : 이에 대해 자세히 듣고 싶습니다.

岐伯 : 이를 신중하고도 신중하게 들으셔야 합니다. 臣이 이를 말씀드리겠습니다.

木形人은 (五音 중의) 上角에 속하며, (그 형상이) 마치 蒼帝와 같습니다. 그들은 (피부가) 푸른색을 띠고 머리가 작으면서 얼굴이 길며, 어깨와 등이 넓고 크며, 몸이 곧고 手足이 작으며, 재간이 있고 마음을 잘 쓰며 체력이 강하지 않고 매사에 걱정이 많습니다. 이들은 봄・여름철은 잘 견디나 가을・겨울철은 잘 견디지 못하고, (가을・겨울철에) 쉽게 邪氣를 감수하여 발병합니다. (이러한 유형의 사람들은 木에 해당하는) 足厥陰肝經과 상응하며 (사람됨이) 온화하고 점잖습니다.

(木形人은 다시 네 가지 亞型으로 나누어지는데, 木音 중의) 大角에 속하는 사람은 좌측 足少陽經에 해당하고 (그 가운데서도) 足少陽經의 상부에 해당하며, (사람됨이) 온화하여 양보를 잘 합니다.

(木音 가운데) 左角에 속하는 사람은 우측 足少陽經에 해당하는데, (그 가운데서도) 足少陽經의 하부에 해당하며, (사람됨이) 良順합니다.

(木音 가운데) 釱角에 속하는 사람은 우측 足少陽經에 해당하고 (그 가운데서도) 足少陽經의 상부에 해당하며, (사람됨이) 진취적입니다.

(木音 가운데) 判角에 속하는 사람은 좌측 足少陽經에 해당하며 (그 가운데서도) 足少陽經의 하부에 해당하며, (사람됨이) 정직합니다.

火形之人, 比于上徵, 似于赤帝. 其爲人赤色, 廣矧, 銳面小頭, 好肩背髀腹, 小手足, 行(不)安地, 疾行, 搖肩, 背肉滿, 有氣輕財, 少信, 多慮, 見事明, 好顔, 急心, 不壽暴死. 能春夏不能秋冬, 秋冬感而病生, 手少陰核核然. 質徵之人, 比于左手太陽, 太陽之上肌肌然. 少徵之人, 比于右手太陽, 太陽之下慆慆然. 右徵之人, 比于右手太陽, 太陽之上鮫鮫然. 質判之人, 比于左手太陽, 太陽之下支支頤頤然.

火形人은 (五音 중의) 上徵에 속하며, (그 형상이) 마치 赤帝와 같습니다. 그들은 (피부가) 붉은 색을 띠고 잇몸이 넓으며, 안면이 좁고 머리가 작으며, 어깨・등・둔부・복부의 발육상태가 좋고 手足이 작으며, 걸음걸이가 불안정하고 빠르며, 걸을 때 어깨를 흔들고 背部의 肌肉이 풍만하며, 氣魄이 있어 재물을 가볍게 여기고, 信心이 부족하고 걱정이 많으며, 사리에 밝고 안색이 좋으며, 性情이 조급하여 장수하지 못하고 (대부분) 갑자기 죽습니다. (이들은) 봄・여름철은 잘 견디나 가을・겨울철은 잘 견디지 못하며, 가을・겨울철에 쉽게 邪氣를 감수하여 발병합니다. (이러한 유형의 사람들은 火에 해당하는) 手少陰心經과 상응하며 (사람됨이) 진실합니다.

(火形人은 다시 네 가지 亞型으로 나누어지는데, 火音 중의) 質徵에 속하는 사람은 좌측 手太陽小腸經에 해당하고 (그 중에서도) 좌측 手太陽小腸經의 상부에 해당하며, (사람됨이) 언행이 떳떳하고 정당합니다.

(火音 중의) 少徵에 속하는 사람은 우측 手太陽小腸經에 해당하고 (그 중에서도) 手太陽小腸經의 하부에 해당하며, (사람됨이) 의심이 많습니다.

(火音 중의) 右徵에 속하는 사람은 우측 手太陽小腸經에 해당하고 (그 중에서도) 手太陽小腸經의 상부에 해당하며, (사람됨이) 활기가 있다.

(火音 중의) 質判에 속하는 사람은 좌측 手太陽小腸經에 해당하고 (그 중에서도) 手太陽小腸經의 하부에 해당하며, (사람됨이) 낙천적이어서 스스로 만족해합니다.

土形之人, 比于上宮, 似于上古黃帝. 其爲人黃色, 園面, 大頭, 美肩背, 大腹, 美股脛, 大手足, 多肉, 上下相稱, 行安地, 擧足浮, 安心, 好利人, 不喜權勢, 善附人也. 能秋冬不能春夏, 春夏感而病生, 足太陰敦敦然. 大宮之人, 比于左足陽明, 陽明之上婉婉然. 加宮之人, 比于左足陽明, 陽明之下坎坎然. 少宮之人比于右足陽明, 陽明之上樞樞然. 左宮之人, 比于右足陽明, 陽明之下兀兀然.

土形人은 (五音 중의) 上宮에 속하며, (그 형상이) 黃帝와 같습니다. 그들은 (피부가) 황색을 띠고 얼굴이 둥글며, 머리가 크고 어깨와 등이 풍만하며, 복부가 크고 大腿部와 足脛部가 건장하며, 手足이 크고 肌肉이 풍만하며, 상체와 하체가 균형잡혀 있고 걸음걸이가 점잖으며, 남들에게 신임을 얻고 마음이 안정되어 있으며, 남을 잘 돕고 권세를 싫어하며, 남에게 의지하기를 좋아합니다. (이들은) 가을・겨울철은 잘 견디나 봄・여름철은 잘 견디지 못하며, 봄・여름철에 쉽게 外邪를 감수하여 발병합니다. (이러한 유형의 사람들은 土에 해당하는) 足太陰脾經에 속하며, (사람됨이) 성실합니다.

(土形人은 다시 네 가지 亞型으로 나누어지는데, 土音 중의) 大宮에 속하는 사람은 좌측 足陽明胃經에 해당하고 (그 중에서도) 足陽明胃經의 상부에 해당하며, (사람됨이) 유순합니다.

(土音 중의) 加宮에 속하는 사람은 좌측 足陽明胃經에 해당하고 (그 중에서도) 足陽明胃經의 하부에 해당하며, (사람됨이) 쾌활합니다.

(土音 중의) 少宮에 속하는 사람은 우측 足陽明胃經에 해당하고 (그 중에서도) 足陽明胃經의 상부에 해당하며, (사람됨이) 원만합니다.

(土音 중의) 左宮에 속하는 사람은 우측 足陽明胃經에 해당하고 (그 중에서도) 足陽明胃經의 하부에 해당하며, (사람됨이) 확고하여 흔들리지 않습니다.

金形之人, 比于上商, 似于白帝. 其爲人方面, 白色, 小頭, 小肩背, 小腹, 小手足, 發動身輕, 精瘦, 急心, 靜悍, 善爲吏. 能秋冬不能春夏, 春夏感而病生, 手太陰敦敦然. 釱商之人, 比于左手陽明, 陽明之上廉廉然. 右商之人, 比于左手陽明, 陽明之下脫脫然. 左商之人, 比于右手陽明, 陽明之上監監然. 少商之人, 比于右手陽明, 陽明之下嚴嚴然.

金形人은 (五音 중의) 上商에 속하며, (그 형상이) 白帝와 같습니다. 그들은 얼굴이 모나고 피부색이 희며, 머리・肩背・腹部・手足이 작고, 몸놀림이 가볍고 심하게 야위었으며, 조급하고, 마음이 깨끗하여 욕심이 없고 의지가 굳어 관리의 직분에 알맞습니다. (이들은) 가을・겨울철은 잘 견디나 봄・여름철을 잘 견디지 못하며, 봄・여름철에 쉽게 邪氣를 감수하여 발병합니다. (이러한 유형의 사람들은 金에 해당하는) 手太陰肺經에 속하며, 과단성이 있습니다.

(金形人은 네 가지 亞型으로 나누어지는데, 金音 중의) 釱商에 속하는 사람은 좌측 手陽明大腸經에 해당하고 (그 중에서도) 手陽明大腸經의 상부에 해당하며, (사람됨이) 청렴결백합니다.

(金音 중의) 右商에 속하는 사람은 좌측 手陽明大腸經에 해당하고 (그 중에서도) 手陽明大腸經의 하부에 해당하며, (사람됨이) 소탈하고 거리낌이 없습니다.

(金音 중의) 左商에 속하는 사람은 우측 手陽明大腸經에 해당하고 (그 중에서도) 手陽明大腸經의 상부에 해당하며, (사람됨이) 옳고 그름을 잘 가립니다.

(金音 중의) 少商에 속하는 사람은 우측 手陽明大腸經에 해당하고 (그 중에서도) 手陽明大腸經의 하부에 해당하며, (사람됨이) 위엄이 있습니다.

水形之人, 比于上羽, 似于黑帝. 其爲人黑色, 面不平, 大頭, 廣頤, 小肩, 大腹, 動手足, 發行搖身, 下尻長, 背延延然, 不敬畏, 善欺給人, 戮死. 能秋冬不能春夏, 春夏感而病生, 足少陰汗汗然. 大羽之人, 比于右足太陽, 太陽之上頰頰然. 少羽之人, 比于左足太陽, 太陽之下紆紆然. 衆之爲人, 比于右足太陽, 太陽之下潔潔然. 桎之爲人, 比右足太陽, 太陽之上安安然.

水形人은 (五音 중의) 上羽에 속하며, (그 형상이) 黑帝와 같습니다. 그들은 (피부색이) 검고 얼굴에 주름살이 많으며, 머리가 크고 턱이 넓으며, 어깨가 좁고 복부가 크며, 手足을 움직이기 좋아하고 보행 시에 몸을 흔들며, 尻骨과 脊背部가 길고, 사람을 대하는 태도가 불손하고 두려움이 없어 사기를 잘 치고 (결국에는) 피살당합니다. (이들은) 가을・겨울은 잘 견디나, 봄・여름은 잘 견디지 못하며, 봄・여름철에 쉽게 邪氣를 감수하여 발병합니다. (이러한 유형의 사람들은 水에 해당하는) 足少陰腎經에 속하며 (사람됨이) 卑俗합니다.

(水形人은 다시 네 가지 亞型으로 나누어지는데, 水音 중의) 大羽에 속하는 사람은 우측 足太陽膀胱經에 속하고 (그 중에서도) 足太陽膀胱經의 상부에 해당하며, (사람됨이) 득의양양합니다.

(水音 중의) 少羽에 속하는 사람은 좌측 足太陽膀胱經에 해당하고 (그 중에서도) 足太陽膀胱經의 하부에 해당하며, (사람됨이) 소탈하지 않습니다.

(水音 중의) 衆羽에 속하는 사람은 우측 足太陽膀胱經에 해당하고 (그 중에서도) 足太陽膀胱經의 하부에 해당하며, (사람됨이) 침착합니다.

(水音 중의) 桎羽에 속하는 사람은 좌측 足太陽膀胱經에 해당하고 (그 중에서도) 足太陽膀胱經의 상부에 해당하며, (사람됨이) 한가롭고 안정되어 있습니다.

是故五形之人二十五變者, 衆之所以相異者是也.

대저 木・火・土・金・水形人은 다시 스물 다섯 가지로 변화하는데, 이는 사람들의 稟賦가 각기 다르기 때문입니다.

 

 

陰陽二十五人 分類表

 
 典 型
 亞 型
 
地 域
 피부색
 체 형
 품 성
 時令適應
 五音
 陰陽屬性
 태 도
 
木形
 東 方
 蒼 色
 머리가 작고 얼굴이 길며, 肩背가 넓고 신체가 곧으며, 手足이 작다
 재능이 있고 생각이 많고 매사에 걱정이 많다
 봄・여름은 잘 견디나 가을・겨울은 잘 견디지 못하여 발병한다
 上角

大角

 

釱角

左角

判角
 足厥陰

左足少陽之上

 

右足少陽之上

右足少陽之下

左足少陽之下
 온화하고 점잖다

온화하여 양보를 잘 한다

진취적이다

양순하다

정직하다
 


 

火形
 南 方
 赤 色
 齒根이 넓고 안면이 좁으며, 머리가 작고 肩背髀腹의 발육이 좋으며, 手足이 작고 걸음이 빠르며, 肩背의 肌肉이 풍만하다
 기백이 있어 재물을 가볍게 여기며, 信心이 부족하고 걱정이 많으며, 사리에 밝고 안색이 좋으며, 성질이 급히다
 봄・여름은 잘 견디나 가을・겨울은 잘 견디지 못하여 발병한다
 上徵

質徵

 

右徵

少徵

質判

 
 手少陰

左手太陽之上

 

右手太陽之上

右手太陽之下

左手太陽之下

 
 진실하다

언행이 떳떳하고 정당하다

활기가 있다

의심이 많다

낙천적이어서 자족해 한다
 
土形
 中 央
 黃 色
 얼굴이 둥글고 머리가 크며, 肩背部가 풍만하고 복부가 크며, 하체가 건장하고 手足이 크고 肌肉이 풍만하며, 상하체가 균형을 이루고 걸음걸이가 점잖다
 마음이 안정되어 있으며, 남을 잘 돕고 권세를 싫어하며, 남에게 의지하기를 좋아한다
 가을・겨울은 잘 견디나, 봄・여름은 잘 견디지 못하여 발병한다
 上宮

大宮

少宮

左宮

 

加宮
 足太陰

左足陽明之上

右足陽明之上

右足陽明之下

 

左足陽明之下
 성실하다

유순하다

원만하다

확고하고 흔들림이 없다

쾌활하다
 
金形
 西 方
 白 色
 얼굴이 모나고 머리가 작으며, 肩背腹・手足이 작고 몸놀림이 가볍다
 청렴결백하고 성질이 급하며, 의지가 굳어 官吏의 직분에 적합하다
 가을・겨울은 잘 견디나 봄・여름은 잘 견디지 못하여 발병한다
 上商

釱商

左商

少商

右商

 
 手太陰

左手陽明之上

右手陽明之上

右手陽明之下

左手陽明之下

 
 과단성이 있다

청렴결백하다

是非를 잘 가린다

위엄이 있다

소탈하고 거리낌이 없다
 
水形
 北 方
 黑 色
 얼굴에 주름살이 많고 머리가 크며, 턱이 넓고 어깨가 작으며, 복부가 크고 手足을 잘 움직이며, 보행시에 몸을 흔들고 尻骨과 脊背가 길다
 불손하고 사기를 잘 치며 결국에는 피살당한다.
 가을・겨울은 잘 견디나 봄・여름은 잘 견디지 못하여 발병한다
 上羽

桎羽

 

大羽

衆羽

少羽

 

 
 足少陰

左足太陽之上

 

右足太陽之上

右足太陽之下

左足太陽之下

 

 
 卑俗하다

한가롭고 안정되어 있다

득의양양하다

침착하다

소탈하지 못하다

 

 
 


 

 

黃帝曰 : 得其形, 不得其色, 何如?

岐伯曰 : 形勝色, 色勝形者, 至其勝時年忌, 感則病行, 失則憂矣. 形色相得者, 富貴大樂.

黃帝 : (인체가) 五行의 형체적 특징은 갖추었으나, (각 형체에 상응하는) 피부색을 얻지 못하면 어떻습니까?

岐伯 : 形體(형체의 五行屬性)가 피부색(피부색의 五行屬性)을 克制하거나, 피부색이 形體를 克制한데다가 年忌를 만나면 (약간의 病邪를) 감수하여도 발병하는데, 만약 적절하게 치료하지 못하면 우려할 만한 일이 생깁니다. 形體와 피부색이 일치하면 (氣質이 조화로운 사람으로서) 부귀하고 즐겁게 사는 경우입니다.

黃帝曰 : 其形色相勝之時, 年忌可知乎?

岐伯曰 : 凡人之大忌, 常加九歲七歲, 十六歲, 二十五歲, 三十四歲, 四十三歲, 五十二歲, 六十一歲, 皆人之大忌, 不可不自安也, 感則病行, 失則憂矣. 當此之時, 無爲奸事, 是謂年忌.

黃帝 : 형체와 피부색이 서로 억제할 때, 年忌가 가해지는 것을 알 수 있습니까?

岐伯 : 사람의 중대한 年忌는 일반적으로 7歲를 기준으로 계산하여 9年씩 더하니, 16歲, 25歲, 34歲, 43歲, 52歲, 61歲입니다. (이들 연령은) 모두 사람들이 크게 조심해야 할 시기로 안정을 취하지 않으면 안됩니다. (만약) 病邪를 감수하면 발병하는데, (발병 후에) 적절하게 치료하지 못하면 우려할 만한 일이 생깁니다. (그러므로) 해당 연령이 되면 (保養에 주의하고) 邪惡한 일을 하지 않도록 해야 하는데, 이를 年忌라 합니다.

 

 

 

黃帝曰 : 夫子之言, 脈之上下, 血氣之候, 以知形氣, 奈何?

岐伯曰 : 足陽明之上, 血氣盛則髥美長; 血少氣多則髥短; 故氣少血多則髥少; 氣血皆少則無髥, 兩吻多畵. 足陽明之下, 血氣盛則下毛美長至胸; 血多氣少則下毛美短至臍, 行則善高擧足, 足指少肉, 足善寒; 血少氣多則肉而善瘃; 血氣皆少則無毛, 有則稀枯悴, 善痿厥足痹.

黃帝 : 선생이 말하길 手足三陽經脈 상・하부의 氣血이 변화하는 것을 관찰함으로써 形氣(의 변화)를 예측할 수 있다고 하였는데, 어째서 입니까?

岐伯 : 足陽明胃經의 상부에 氣血이 성하면 구레나룻이 아름답고 길며, 血이 적고 氣가 많으면 구레나룻이 짧고, 氣가 적고 血이 많으면 구레나룻이 드물며, 血과 氣가 모두 부족하면 구레나룻이 나지 않고 입가에 주름이 많습니다.

足陽明胃經의 하부에 氣血이 성하면 陰毛가 아름답고 길며 胸部에도 털이 납니다. 血이 많고 氣가 적으면 陰毛가 아름답되 짧고 臍部에도 털이 나며, 보행 시에 발을 높이 들어 올리기를 좋아하고 발가락〔足指〕의 肌肉이 비교적 적으며, 발이 항상 찹니다. 血이 적고 氣가 많으면 (下肢의) 肌肉이 凍傷에 잘 걸립니다. 血과 氣가 모두 부족하면 陰毛가 없고, 설령 있더라도 드문드문 자라고 거칠며, 足部가 연약무력하고 차가우며 저립니다.

足少陽之上, 氣血盛則通髥美長; 血多氣少則通髥美短; 血少氣多則少髥; 血氣皆少則無髥, 感于寒濕則善痹, 骨痛爪枯也. 足少陽之下, 血氣盛則脛毛美長, 外踝肥; 血多氣少則脛毛美短, 外踝皮堅而厚; 血少氣多則脛毛少, 外踝皮薄而軟; 血氣皆少則無毛, 外踝瘦無肉.

足少陽膽經의 상부에 氣血이 성하면 구레나룻이 아름답고 길며, 血이 많고 氣가 적으면 구레나룻이 아름답되 짧습니다. 血이 적고 氣가 많으면 구레나룻이 적고, 氣와 血이 모두 부족하면 구레나룻이 나지 않으며 寒・濕邪를 감수하면 쉽게 痹證이 발생하고 뼈마디가 쑤시고 손발톱이 건조해집니다.

足少陽膽經의 하부에 氣血이 성하면 小腿部의 털이 아름답고 길며, 外踝 부위가 풍만합니다. 血이 많고 氣가 적으면 小腿部의 털이 아름답되 짧으며, 外踝 부위의 皮膚가 견실하고 두껍습니다. 血이 적고 氣가 많으면 小腿部에 털이 적고, 外踝 부위의 피부가 얇고 연약합니다. 氣와 血이 모두 부족하면 小腿部에 털이 자라지 않으며, 外踝 부위가 야위어 살집이 없습니다.

足太陽之上, 血氣盛則美眉, 眉有毫毛; 血多氣少則惡眉, 面多小理; 血少氣多則面多肉, 血氣和則美色. 足太陽之下, 血氣盛則跟肉滿, 踵堅; 氣少血多則瘦, 跟空; 血氣皆少則善轉筋, 踵下痛.

足太陽膀胱經의 상부에 氣血이 성하면 눈썹이 아름답고 길며, 비교적 긴 눈썹이 섞여 있습니다. 血이 많고 氣가 적으면 눈썹이 거칠고 윤기가 없으며, 얼굴에 잔주름이 많습니다. 血이 적고 氣가 많으면 面部의 肌肉이 풍만합니다. 氣와 血이 조화로우면 안색이 좋습니다.

足太陽膀胱經의 하부에 氣血이 성하면 뒤꿈치〔足跟部〕의 肌肉이 풍만하고 (뒤꿈치 중에서도) 땅에 닿는 부분이 견실합니다. 氣가 적고 血이 많으면 뒤꿈치가 야위고, (심하면) 肌肉이 거의 없습니다. 氣와 血이 모두 부족하면 장딴지 근육에 경련이 오고 발뒤꿈치에 통증이 옵니다.

手陽明之上, 血氣盛則髭美, 血少氣多則髭惡; 血氣皆少則無髭. 手陽明之下, 血氣盛則腋下毛美, 手魚肉以溫; 氣血皆少則手瘦以寒.

手陽明大腸經의 상부에 氣血이 성하면 콧수염이 아름답고, 血이 적고 氣가 많으면 콧수염에 윤기가 없으며, 氣와 血이 모두 부족하면 콧수염이 자라지 않습니다.

手陽明大腸經의 하부에 氣血이 성하면 겨드랑이의 털이 아름다우며, 手魚部의 肌肉이 따뜻합니다. 氣와 血이 모두 부족하면 손이 야위고 차갑습니다.

手少陽之上, 血氣盛則眉美以長, 耳色美; 血氣皆少則耳焦惡色. 手少陽之下, 血氣盛則手卷多肉以溫; 血氣皆少則寒以瘦; 氣少血多則瘦以多脈.

手少陽三焦經의 상부에 氣血이 성하면 눈썹이 아름답고 길며, 耳部의 색이 선명하고 윤택합니다. 氣와 血이 모두 부족하면 耳部가 거칠고 윤기가 없습니다.

手少陽三焦經의 하부에 氣血이 성하면 손등의 肌肉이 풍만하고 따뜻하며, 氣와 血이 모두 부족하면 (손등이) 차고 야윕니다. 氣가 적고 血이 많으면 (손등의 肌肉이) 야위어 脈絡이 외부로 드러납니다.

手太陽之上, 血氣盛則多鬚, 面多肉而平; 血氣皆少則面瘦惡色. 手太陽之下, 血氣盛則掌肉充滿; 血氣皆少則掌瘦以寒.

手太陽小腸經의 상부에 氣血이 성하면 턱밑수염이 많고, 面部의 肌肉이 풍만하고 반듯합니다. 氣와 血이 모두 부족하면 面部가 수척하고 윤기가 없습니다.

手太陽小腸經의 하부에 氣血이 성하면 손바닥의 肌肉이 충실하고 풍만하며, 氣와 血이 모두 부족하면 손바닥의 肌肉이 야위고 차갑습니다.

黃帝曰 : 二十五人者, 刺之有約乎?

岐伯曰 : 美眉者, 足太陽之脈氣血多; 惡眉者, 血氣少; 其肥而澤者, 血氣有餘; 肥而不澤者, 氣有餘, 血不足; 瘦而不澤者, 氣血俱不足. 審察其形氣有餘不足而調之, 可以知逆順矣.

黃帝 : 스물 다섯 유형의 사람에게 침을 놓을 때 어떤 원칙이 있습니까?

岐伯 : 눈썹이 아름다운 사람은 足太陽膀胱經의 氣血이 성하고, 눈썹이 거칠고 윤기가 없는 사람은 (足太陽膀胱經의) 氣血이 부족합니다. 肌肉이 풍만하고 윤택한 사람은 氣血이 남아돌고, 肌肉은 풍만하나 윤기가 없는 사람은 氣는 남아도나 血이 부족하며, 肌肉이 수척하고 윤기가 없는 사람은 氣血이 모두 부족합니다. 이처럼 形氣의 有餘와 不足함을 잘 살펴서 조리하면 (질병의) 順逆을 알 수 있습니다.

黃帝曰 : 刺其諸陰陽奈何?

岐伯曰 : 按其寸口人迎, 以調陰陽, 切循其經絡之凝澁, 結而不通者, 此于身皆爲痛痹, 甚則不行, 故凝澁. 凝澁者, 致氣以溫之, 血和乃止. 其結絡者, 脈結血不行, 決之乃行.

黃帝 : 三陰・三陽經에 針을 놓을 때는 어떻게 해야 합니까?

岐伯 : 寸口脈과 人迎脈을 切診함으로써 그 陰陽을 조화롭게 하고, 그 經絡 순행부위를 눌러 氣血이 막혔는지 살펴야 합니다. (만약 氣血이) 울결되어 소통되지 않으면 몸에 대개 痛痹가 발생하고, 심하면 氣血이 운행되지 않으므로 凝結됩니다. (氣血이) 凝結되면 (補法을 사용하여) 陽氣를 소통시킴으로써 응체된 氣血을 溫通시켜야 하는데, 血脈이 조화로우면 치료를 멈춥니다. 絡脈이 울결되면 絡脈 속의 血이 울결되어 운행이 원활하지 않으므로 瘀血을 瀉하여 絡脈을 소통시켜야 합니다.

故曰 : 氣有餘于上者, 導而下之; 氣不足于上者, 推而休之; 其稽留不止者, 因而迎之, 必明于經隧, 乃能持之. 寒與熱爭者, 導而行之; 其宛陳血不結者, 則而予之. 必先明知二十五人, 則血氣之所在, 左右上下, 刺約畢也.

그러므로 邪氣가 상부에서 남아돌면 하부의 穴을 取하여 邪氣를 하부로 끌어내리고, 正氣가 상부에서 부족하면 상부의 肌膚를 부드럽게 안마하고 침을 꽂아 두어 氣가 이르도록 해야 합니다. (침을) 꽂아 두었는데도 氣가 이르지 않으면 각종 刺針法을 사용하여 氣가 이르도록 해야 하는데, 반드시 經脈의 순행경로에 밝아야 이러한 치료방법을 파악할 수 있습니다. 寒과 熱이 싸울 경우는 陰陽의 偏盛 여부에 근거하여 부족하면 補하고 남아돌면 瀉하여 氣血이 운행하도록 해야 하며, 만약 (脈道가) 오랫동안 울결되었더라도 血이 울결되지 않으면 刺針原則에 따라 적절하게 치료해야 합니다.

(결론적으로) 반드시 먼저 二十五人을 이해하면 氣血이 소재하는 左右上下 각 방면에 刺針원칙을 모두 파악할 수 있습니다.

 


 

六十五. 五音五味


 

 

 

右徵與少徵, 調右手太陽上. 左商與左徵, 調左手陽明上.

少徵與大宮, 調左手陽明上. 右角與大角, 調右足少陽下.

大徵與少徵, 調左手太陽上. 衆羽與少羽, 調右足太陽下.

少商與右商, 調右手太陽下. 桎羽與衆羽, 調右足太陽下.

少宮與大宮, 調右足陽明下. 判角與少角, 調右足少陽下.

釱商與上商, 調右足陽明下. 釱商與上角, 調左足太陽下.

(火音 중의) 右徵과 少徵에 속하는 사람은 (발병하면) 우측 手太陽小腸經의 상부를 치료해야 하며, (金音 중의) 左商과 (火音 중의) 左徵에 속하는 사람은 (발병하면) 좌측 手陽明大腸經의 상부를 치료해야 합니다.

(火音 중의) 少徵과 (土音 중의) 大宮에 속하는 사람은 (발병하면) 좌측 手陽明大腸經의 상부를 치료해야 하며, (木音 중의) 右角과 大角에 속하는 사람은 (발병하면) 우측 足少陽膽經의 하부를 치료해야 합니다.

(火音 중의) 大徵과 少徵에 속하는 사람은 (발병하면) 좌측 手太陽小腸經의 상부를 치료해야 하며, (水音 중의) 衆羽와 少羽에 속하는 사람은 (발병하면) 우측 足太陽膀胱經의 하부를 치료해야 합니다.

(金音 중의) 少商과 右商에 속하는 사람은 (발병하면) 우측 手太陽小腸經의 하부를 치료해야 하며, (水音 중의) 桎羽와 衆羽에 속하는 사람은 (발병하면) 우측 足太陽膀胱經의 하부를 치료해야 합니다.

(土音 중의) 少宮과 大宮에 속하는 사람은 (발병하면) 우측 足陽明胃經의 하부를 치료해야 하며, (木音 중의) 判角과 少角에 속하는 사람은 (발병하면) 우측 足少陽膽經의 하부를 치료해야 합니다.

(金音 중의) 釱商과 上商에 속하는 사람은 (발병하면) 우측 足陽明胃經의 하부를 치료해야 하며, (金音 중의) 釱商과 (木音 중의) 上角에 속하는 사람은 (발병하면) 좌측 足太陽膀胱經의 하부를 치료해야 합니다.

上徵與右徵同, 穀麥, 畜羊, 果杏, 手少陰, 臟心, 色赤, 味苦, 時夏.

上羽與大羽同, 穀大豆, 畜彘, 果栗, 足少陰, 臟腎, 色黑, 味鹹, 時冬.

上宮與大宮同, 穀稷, 畜牛, 果棗, 足太陰, 臟脾, 色黃, 味甘, 時季夏.

上商與右商同, 穀黍, 畜鷄, 果桃, 手太陰, 臟肺, 色白, 味辛, 時秋.

上角與大角同, 穀麻, 畜犬, 果李, 足厥陰, 臟肝, 色靑, 味酸, 時春.

上徵과 右徵은 다 같이 火音에 속하며, 五穀에 있어서는 小麥, 五畜에 있어서는 羊, 五果에 있어서는 살구, (經脈에 있어서는) 手少陰經, 臟에 있어서는 心, 色에 있어서는 赤色, 五味에 있어서는 쓴맛〔苦〕, 四時에 있어서는 여름입니다.

上羽와 大羽는 다 같이 水音에 속하며, 五穀에 있어서는 大豆, 五畜에 있어서는 돼지, 五果에 있어서는 밤〔栗〕, (經脈에 있어서는) 足少陰經, 臟에 있어서는 腎, 色에 있어서는 黑色, 五味에 있어서는 짠맛〔鹹〕, 四時에 있어서는 겨울입니다.

上宮과 大宮은 다 같이 土音에 속하며, 五穀에 있어서는 멥쌀〔稷〕, 五畜에 있어서는 소, 五果에 있어서는 대추〔棗〕, (經脈에 있어서는) 足太陰經, 臟에 있어서는 脾, 色에 있어서는 黃色, 五味에 있어서는 단맛〔甘〕, 四時에 있어서는 長夏입니다.

上商과 右商은 다 같이 金音에 속하며, 五穀에 있어서는 기장〔黍〕, 五畜에 있어서는 닭, 五果에 있어서는 복숭아〔桃〕, (經脈에 있어서는) 手太陰經, 臟에 있어서는 肺, 색에 있어서는 白色, 五味에 있어서는 매운맛〔辛〕, 四時에 있어서는 가을입니다.

上角과 大角은 다 같이 木音에 속하며, 五穀에 있어서는 참깨〔麻〕, 五畜에 있어서는 개〔犬〕, 五果에 있어서는 자두〔李〕, (經脈에 있어서는) 足厥陰經, 臟에 있어서는 肝, 색에 있어서는 靑色, 五味에 있어서는 신맛〔酸〕, 四時에 있어서는 봄입니다.

大宮與上角, 同右足陽明上. 左角與大角, 同左足陽明上.

少羽與大羽, 同右足太陽下. 左商與右商, 同左手陽明上.

加宮與大宮, 同左足少陽上. 質判與大宮, 同左手太陽下.

判角與大角, 同左足少陽下. 大羽與大角, 同右足太陽上.

大角與大宮, 同右足少陽上.

大宮과 上角에 속하는 사람은 (발병하면) 다 같이 우측 足陽明胃經의 상부를 치료해야 합니다.

左角과 大角에 속하는 사람은 (발병하면) 다 같이 좌측 足陽明胃經의 상부를 치료해야 합니다.

少羽와 大羽에 속하는 사람은 (발병하면) 다 같이 우측 足太陽膀胱經의 하부를 치료해야 합니다.

左商과 右商에 속하는 사람은 (발병하면) 다 같이 좌측 手陽明大腸經의 상부를 치료해야 합니다.

加宮과 大宮에 속하는 사람은 (발병하면) 다 같이 좌측 足少陽膽經의 상부를 치료해야 합니다.

質判과 大宮에 속하는 사람은 (발병하면) 다 같이 좌측 手太陽小腸經의 하부를 치료해야 합니다.

判角과 大角에 속하는 사람은 (발병하면) 다 같이 좌측 足少陽膽經의 하부를 치료해야 합니다.

大羽와 大角에 속하는 사람은 (발병하면) 다 같이 우측 足太陽膀胱經의 상부를 치료해야 합니다.

大角과 大宮에 속하는 사람은 (발병하면) 다 같이 우측 足少陽膽經의 상부를 치료해야 합니다.

右徵․少徵․質徵․上徵․判徵.

右角․釱角․上角․大角․判角.

右商․少商․釱商․上商․左商.

少宮․上宮․大宮․加宮․左宮.

衆羽․桎羽․上羽․大羽․少羽.

右徵・少徵・質徵・上徵・判徵은 모두 火音에 속합니다.

右角・釱角・上角・大角・判角은 모두 木音에 속합니다.

右商・少商・釱商・上商・左商은 모두 金音에 속합니다.

少宮・上宮・大宮・加宮・左宮은 모두 土音에 속합니다.

衆羽・桎羽・上羽・大羽・少羽는 모두 水音에 속합니다.

 

五音所屬人과 그 同類 相應簡表

五音所屬人
 五行
 五穀
 五畜
 五果
 經脈
 五臟
 五色
 五味
 時令
 
上徵・右徵
 火
 小麥
 양
 살구
 手少陰
 心
 赤
 苦
 夏
 
上羽・大羽
 水
 大豆
 돼지
 밤
 足少陰
 腎
 黑
 鹹
 冬
 
上宮・大宮
 土
 멥쌀
 소
 대추
 足太陰
 脾
 黃
 甘
 季夏
 
上商・右商
 金
 기장
 닭
 복숭아
 手太陰
 肺
 白
 辛
 秋
 
上角・大角
 木
 참깨
 개
 자두
 足厥陰
 肝
 靑
 酸
 春
 


 

 

黃帝曰 : 婦人無鬚者, 無血氣乎?

岐伯曰 : 衝脈・任脈, 皆起于胞中, 上循脊裏, 爲經脈之海. 其浮而外者, 循腹(右)上行, 會于咽喉, 別而絡脣口. 血氣盛則充膚熱肉, 血獨盛則澹滲皮膚, 生毫毛. 今婦人之生, 有餘于氣, 不足于血, 以其(月水下)數脫血也, 衝任之脈, 不榮口脣, 故鬚不生焉.

黃帝 : 부녀자에게 수염이 나지 않는 것은 氣血이 없기 때문입니까?

岐伯 : 衝脈과 任脈은 모두 子宮에서 시작하여 脊部의 안쪽을 따라 상행하는 經脈의 海입니다. 그 가운데 떠올라 體表로 순행하는 것은 腹部를 따라 상행하여 咽喉에서 會合하며, (그 分支는 咽喉에서) 갈라져 입술(口脣)주위에 絡합니다. 氣와 血이 (모두) 성하면 (皮膚肌肉을 溫煦하므로) 피부가 충실하고 肌肉이 따뜻하며, 血만 성하면 피부에 스며들어 털을 자라게 합니다. 부녀자의 생리적 특징은 氣는 남아돌고 血은 부족한데, 月經으로 자주 血이 빠져나가 衝・任脈이 口脣部주위를 營養하지 못하는 까닭에 수염이 나지 않습니다.

黃帝曰 : 士中有傷于陰, 陰氣絶而不起, 陰不用, 然其鬚不去, 其故何也? 宦者獨去何也? 願聞其故.

岐伯曰 : 宦者去其宗筋, 傷其衝脈, 血瀉不復, 皮膚內結, 脣口不榮, 故鬚不生.

黃帝 : 사람들 중에 陰器가 손상됨으로 인해 陰氣가 끊어져 발기하지 않고 그 기능을 상실하였으나 수염은 빠지지 않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무슨 까닭입니까? (또한) 宦官은 (去勢 후에) 수염만 빠지는데, 이것은 무슨 까닭입니까?

岐伯 : 宦官은 그 宗筋(생식기)를 제거한 후 衝脈이 손상되고, 그 血이 빠져나가 회복되지 않고 (氣가) 피부 내에 鬱結하여 입술부위를 영양하지 못하므로 수염이 자라지 않습니다.

黃帝曰 : 其有天宦者, 未嘗被傷, 不脫于血, 然其鬚不生, 其故何也?

岐伯曰 : 此天之所不足也, 其任衝不盛, 宗筋不成, 有氣無血, 脣口不榮, 故鬚不生.

黃帝 : 또한 고자는 (생식기가) 손상된 적도 없고, (부녀자처럼) 月經으로 血이 빠져나간 적도 없으나 수염이 자라지 않는데, 그 까닭은 무엇입니까?

岐伯 : 이는 선천적으로 不足한 것입니다. 그들은 任・衝脈이 성하지 않고 宗筋의 발육이 완전하지 못하며, 氣는 있으나 血이 부족하여 입술부위를 營養하지 못하므로 수염이 자라지 않습니다.

黃帝曰 : 善乎哉!聖人之通萬物也, 若日月之光影, 音聲鼓響, 聞其聲而知其形, 其非夫子, 孰能明萬物之精. 是故聖人視其顔色, 黃赤者多血氣, 靑白者少血氣, 黑色者多血少氣. 美眉者太陽多血, 通髥極鬚者少陽多血, 美鬚者陽明多血, 此其時然也. 夫人之常數, 太陽常多血少氣, 少陽常多氣少血, 陽明常多血多氣, 厥陰常多氣少血, 少陰常多血少氣, 太陰常多血少氣, 此人之常數也.

黃帝 : 훌륭합니다. 聖人은 萬物에 통달하여 마치 해와 달이 만물을 비추면 빛과 그림자가 생기고, 북을 치면 소리가 나며, 소리를 듣고 그 형상을 아는 것과 같으니, 그대가 아니면 누가 이처럼 사물의 근본을 알 수 있겠습니까. 그러므로 聖人은 안색의 변화를 관찰하(여 그 氣血의 多少를 파악하)는데, (안색이) 황적색을 띠면 氣와 血이 많고, 청백색을 띠면 氣와 血이 적으며, 흑색을 띠면 血이 많고 氣가 적습니다. 눈썹이 아름다우면 太陽經의 血이 많고, 턱수염과 구레나룻이 이어져 있으면 少陽經의 血이 많으며, 수염이 아름다우면 陽明經의 血이 많은데 이는 일반적인 규율입니다.

무릇 인체(經脈의 氣血)에는 일정한 규율이 있어, 太陽經(手太陽小腸經과 足太陽膀胱經)은 항상 血이 많고 氣가 적으며, 少陽經(手少陽三焦經과 足少陽膽經)은 항상 氣가 많고 血이 적으며, 陽明經(手陽明大腸經과 足陽明胃經)은 항상 氣와 血이 많고, 厥陰經(手厥陰心包絡經과 足厥陰肝經)은 항상 氣가 많고 血이 적으며, 少陰經(手少陰心經과 足少陰腎經)은 항상 血이 많고 氣가 적으며, 太陰經(手太陰肺經과 足太陰脾經) 역시 항상 血이 많고 氣가 적은데, 이는 인체(생리)의 정상적인 규율입니다.

 

 

十二經氣血 對照表

經別
 本篇(五音五味篇)
 素問・血氣形志篇
 靈樞・ 九針篇
 
太陽
 多血少氣
 多血少氣
 多血少氣
 
少陽
 少血多氣
 少血多氣
 少血多氣
 
陽明
 多血多氣
 多血多氣
 多血多氣
 
太陰
 多血少氣
 少血多氣
 多血少氣
 
少陰
 多血少氣
 少血多氣
 少血多氣
 
厥陰
 多氣少血
 多血少氣
 多血少氣
 


 

 

◀參考▶

본편에서 기술한 각 經脈의 氣血 정황과 九針篇 및《素問・血氣形志篇》에 기재된 각 經脈의 氣血 정황은 다르다. 역대 醫家들은 고증 결과《素問・血氣形志篇》에 기재된 내용이 정확한 것으로 결론을 내렸다. 예를 들면 馬蒔는 “本篇에 기재된 것은 素問・血氣形志篇과 本經(靈樞)의 九針篇에도 보인다. 그러나 厥陰經은 항상 血이 많고 氣가 적으며, 太陰經은 항상 氣가 많고 血이 적다고 하여《素問・血氣形志篇》과 부합하지 않는데,《素問》에 기재된 것이 옳다”고 하였고, 張介賓은 일찍이 “十二經의 氣血 정황은 각기 달라《素問》과《靈樞》에서 언급한 세 군데(《靈樞》의 五音五味篇・九針篇 및《素問》의 血氣形志篇)가 모두 다르다. 생각건대 氣血多少의 4字는 혼동하기 쉽다. 이는 筆寫하여 전하면서 잘못 기록한 것이므로《素問・血氣形志篇》에 기재된 것이 옳다”고 하였다. 비교의 편의를 위하여 상술한 바와 같이 “十二經脈氣血 對照表”를 수록하였으니 참고하기 바란다.

 

 


 

六十六. 百病始生


 

 

 

黃帝問于岐伯曰 : 夫百病之始生也, 皆生于風雨寒暑, 淸濕喜怒. 喜怒不節則傷臟, 風雨則傷上, 淸濕則傷下. 三部之氣, 所傷異類, 願聞其會.

岐伯曰 : 三部之氣各不同, 或起于陰, 或起于陽, 請言其方. 喜怒不節, 則病起于陰也; 淸濕襲虛, 則病起于下; 風雨襲虛, 則病起于上, 是謂三部. 至于其淫泆, 不可勝數.

黃帝 (岐伯에게 묻기를) : 무릇 각종 질병은 모두 風・雨・寒・暑・凉・濕 및 喜・怒 등에서 생겨납니다. 기쁨과 노여움〔喜怒〕이 지나치면 內臟이 손상되고, 風・雨邪를 감수하면 (인체의) 상부가 손상되며, 凉・濕邪를 감수하면 (인체의) 하부가 손상됩니다. (인체의) 上・中・下 세 부위에 침입한 邪氣에 의해 손상되는 것은 각기 다른데, 그 이치에 대해 듣고 싶습니다.

岐伯 : 세 부위에 침입한 邪氣(風雨・凉濕・喜怒)는 (그 성질이) 각기 달라서 陰分에서 발병하거나 陽分에서 발병하는데, 그 이치를 말씀드리겠습니다. 기쁨이나 노여움이 지나치면 (五臟이 손상되는데 五臟은 陰에 속하므로) 陰分에서 발병하고, 凉・濕邪가 虛를 틈타 침입하면 하부에서 발병하며, 風・雨邪가 (인체의) 虛를 틈타 침입하면 상부에서 발병하는데, 이것을 (각종 질병이 발생하는) 세 부위〔三部〕라 합니다. (邪氣가 체내에 침입하면) 그 발전・변화가 다양하여 이루 헤아릴 수 없습니다.

黃帝曰 : 余固不能數, 故問于天師, 願卒聞其道.

岐伯曰 : 風雨寒熱, 不得虛, 邪不能獨傷人. 卒然逢疾風暴雨而不病者, 蓋無虛, 故邪不能獨傷人. 此必因虛邪之風, 與其身形, 兩虛相得, 乃客其形, 兩實相逢, 衆人肉堅. 其中于虛邪也, 因于天時, 與其身形, 參以虛實, 大病乃成. 氣有定舍, 因處爲名, 上下中外, 分爲三員.

黃帝 : 제가 고루하여 (病名을) 조목조목 예를 들어서 설명하지 못하는 까닭에 선생께 묻노니, 그 이치를 상세하게 들려주십시오.

岐伯 : 風・雨・寒・熱邪는 (체질이) 허약할 경우가 아니고서는 邪氣 단독으로 인체를 손상시키지 못합니다. 갑자기 疾風이나 暴雨를 만나도 발병하지 않는 것은 모두 (체질이) 허약하지 않기 때문에 邪氣가 단독으로 인체를 손상시키지 못한 것입니다. 이는 반드시 賊風邪氣와 형체의 虛弱함이 결합하는 등 兩虛가 결합해야만 인체에 침입하며, (四時의 기후가 정상적으로 변화하고 신체가 건강한) “兩實相逢”의 정황 하에서는 사람들의 肌肉이 견실(하여 邪氣가 침입하지 못)합니다. 만약 虛邪가 침입할 경우는 기후조건(天時)과 체질적인 요소(身形)로 인한 것인데, 形體의 허약함(虛)과 邪氣의 실함(實)이 결합하므로 큰 병이 발생합니다. 邪氣가 인체에 침입하면 (그 성질에 따라) 일정한 부위에 머무는데, (머무는) 부위에 근거하여 上・中・下 외에도 세 부위(三員 : 表・裏・半表半裏)로 나뉘어집니다.

是故虛邪之中人也, 始于皮膚, 皮膚緩則腠理開, 開則邪從毛髮入, 入則抵深, 深則毛髮立, 毛髮立則淅然, 皮膚痛. 留而不去, 則傳舍于絡脈, 在絡之時, 痛于肌肉, 其病時痛時息, 大經乃代. 留而不去, 傳舍于經, 在經之時, 洒淅喜驚. 留而不去, 傳舍于輸, 在輸之時, 六經不通, 四肢則痛, 腰脊乃强. 留而不去, 傳舍于伏衝之脈, 在伏衝之脈時, 體重身痛. 留而不去, 傳舍于腸胃, 在腸胃之時, 賁響腹脹, 多寒則腸鳴飧泄, 食不化, 多熱則溏出麋. 留而不去, 傳舍于腸胃之外, 募原之間, 留著于脈, 稽留而不去, 息而成積. 或著孫脈, 或著絡脈, 或著經脈, 或著輸脈, 或著于伏衝之脈, 或著于膂筋, 或著于腸胃之募原, 或著于緩筋, 邪氣淫泆, 不可勝論.

그러므로 虛邪가 인체에 침입하면 먼저 皮膚로부터 침입하는데, (邪氣가 皮膚에 침입함으로 인해) 皮膚가 이완되면 腠理가 열리고, (腠理가) 열리면 邪氣가 毛孔으로 들어가며, (毛孔으로 邪氣가) 들어가면 점차 깊은 곳으로 침입하며, (邪氣가) 깊은 곳으로 침입하면 솜털이 곤두서고, 솜털이 곤두서면 惡寒이 느껴지며 皮膚에 통증이 발생합니다. (만약) 邪氣가 머물러 제거되지 않으면 絡脈으로 들어가는데, (邪氣가) 絡脈에 있으면 肌肉에 疼痛이 발생합니다. 만약 통증이 발생했다 멎었다 하면 (邪氣가 이미 絡脈에서 經脈으로 들어가) 經脈이 (絡脈을) 대신하여 邪氣를 받은 것입니다. 만약 邪氣가 머물러 제거되지 않으면 經脈으로 들어가는데, (邪氣가) 經脈에 머물 때는 惡寒으로 으슬으슬 떨고 잘 놀랍니다. (만약) 邪氣가 머물러 제거되지 않으면 輸(腧)脈으로 들어가는데, (邪氣가) 輸脈에 있을 때는 手足六經의 經氣가 통하지 않으므로 四肢에 疼痛이 발생하고 腰脊部가 뻣뻣해집니다. (만약) 邪氣가 머물러 제거되지 않으면 脊柱 안쪽을 순행하는 衝脈으로 들어가는데, (邪氣가) 衝脈에 있을 때는 몸이 무겁고 전신에 통증이 옵니다. (만약) 邪氣가 머물러 제거되지 않으면 腸胃로 들어가는데, (邪氣가) 腸胃에 있을 때는 腸鳴・腹脹이 발생하며, 寒邪가 성하면 腸鳴・飧泄・먹은 것이 소화되지 않고, 熱邪가 성하면 묽은 변이나 赤白下利가 나옵니다. (만약) 邪氣가 머물러 제거되지 않으면 腸胃 바깥의 膜原(募原) 사이로 들어가 (膜原 내의) 미세한 絡脈에 머무르는데, (膜原 내의 미세한 絡脈에) 오랫동안 머물러 제거되지 않으면 (邪氣와 氣血이 鬱結하므로) 점차 자라서 積塊를 형성합니다. (邪氣가 인체에 침입하면) 孫脈, 혹은 絡脈, 혹은 陽明經脈, 혹은 腧脈 혹은 (脊柱 안쪽을 순행하는) 衝脈, 혹은 脊膂〔등골뼈〕에 붙어 있는 筋, 혹은 腸胃의 膜原, 혹은 足陽明經으로 들어가는 등 邪氣의 변화와 발전이 다양하므로 일일이 다 말씀드릴 수가 없습니다.

黃帝曰 : 願盡聞其所由然.

岐伯曰 : 其著孫絡之脈而成積者, 其積往來上下, 擘乎孫絡之居也, 絡浮而緩, 不能句積而止之, 故往來移行腸胃之間, 水湊滲注灌, 濯濯有音, 有寒則䐜䐜滿雷引, 故時切痛. 其著于陽明之經, 則挾臍而居, 飽食則益大, 饑則益小. 其著于緩筋也, 似陽明之積, 飽食則痛, 饑則安. 其著于腸胃之募原也, 痛而外連于緩筋, 飽食則安, 饑則痛. 其著于伏衝之脈者, 揣揣應手而動, 發手則熱氣下于兩股, 如湯沃之狀. 其著于脊膂在腸後者, 饑則積見, 飽則積不見, 按之不得. 其著于輸脈者, 閉塞不通, 津液不下, 而孔竅乾. 此邪氣之從外入內, 從上下也.

黃帝 : 그 연유를 상세히 들려주십시오.

岐伯 : 邪氣가 孫絡의 脈에 머물러 積塊를 형성하면 그 積塊가 상하로 이동하는데, 孫絡 부위에 積塊가 모이면 孫絡은 (얕은 부위에) 떠올라 있고 연약하므로 積塊를 구속하여 움직이지 않게 할 수 없습니다. 그러므로 (積塊가) 腸胃 사이로 이동합니다. (만약) 水氣가 있으면 (腸內로) 모여들어 물이 흐르는 듯한 소리가 나고, 寒邪가 있으면 腹部가 脹滿하고 腸鳴이 나면서 땅기며, 아울러 수시로 칼로 자르는 듯한 통증이 옵니다. 邪氣가 陽明經脈에 머물면 (積塊가 형성되어) 臍腹 주위에 위치하며, 포식하면 점점 커지고 먹지 않으면 점점 작아집니다. 邪氣가 足陽明筋에 머물면 마치 陽明經脈에 積塊가 형성된 것과 같고, 포식하면 疼痛이 발생하고 공복 시에는 (통증이 발생하지 않아) 편안합니다. 邪氣가 腸胃의 膜原에 머물면 통증이 올 때 외부의 足陽明筋에 파급되며, 포식하면 (통증이 발생하지 않아) 편안하고 공복 시에 통증이 옵니다. 邪氣가 (脊柱 안쪽으로 순행하는) 衝脈에 머물 경우는 (衝脈의) 脈動이 빨라져 손으로 (腹部를) 누르면 動感이 느껴지고, 손을 떼면 熱氣가 양 股部로 하행하여 마치 끓는 물을 붓는 것 같습니다. 邪氣가 脊膂〔등골뼈〕에 머물면 공복 시에는 (腸胃가 공허하므로) 積塊의 형태가 나타나나, 포식 후에는 (腸胃가 차므로) 積塊가 나타나지 않고 만져도 찾을 수 없습니다. 邪氣가 腧脈에 머물면 (脈道가) 막혀 통하지 않고 津液이 散布되지 않으므로 孔竅가 건조해집니다. 이것은 邪氣가 외부에서 내부로 침입하여 上下로 轉變한 것입니다.

黃帝曰 : 積之始生, 至其已成奈何?

岐伯曰 : 積之始生, 得寒乃生, 厥上乃成積也.

黃帝 : 積塊가 발생하기 시작하여 완전히 형성될 때까지의 정황은 어떻습니까?

岐伯 : 積塊의 발생은 寒邪의 침입을 받아 생겨나는데, (침입한 寒邪가) 상부로 厥逆하면 積塊가 형성됩니다.

黃帝曰 : 其成積奈何?

岐伯曰 : 厥氣生足悗, 足悗生脛寒, 脛寒則血脈凝澁, 血脈凝澁則寒氣上入于腸胃, 入于腸胃則䐜脹, 䐜脹則腸胃之外汁沫迫聚不得散, 日以成積. 卒然多飮食, 則腸滿, 起居不節, 用力過度, 則絡脈傷. 陽絡傷則血外溢, 血外溢則衄血; 陰絡傷則血內溢, 血內溢則後血; 腸胃之絡傷, 則血溢于腸外, 腸外有寒, 汁沫與血相搏, 則幷合凝聚不得散而積成矣. 卒然外中于寒, 若內傷于憂怒, 則氣上逆, 氣上逆則六輸不通, 衛氣不行, 凝血蘊裹而不散, 津液澁滲, 著而不去, 而積皆成矣.

黃帝 : 積塊가 형성되면 어떻습니까?

岐伯 : 寒邪가 (인체의 하부에 침입한 후) 上逆하면 足部가 무지근하고 아파서 잘 걷지 못하며, 足部가 무지근하고 아파서 잘 걷지 못하면 脛部가 차가워지고, 脛部가 차가워지면 血脈이 응체되어 잘 통하지 않으며, 血脈이 응체되어 잘 통하지 않으면 寒邪가 상부의 腸胃에 침입합니다. (寒邪가) 腸胃에 침입하면 복부가 脹滿해지고, 복부가 脹滿해지면 腸胃 밖에 있는 汁沫이 (寒邪의) 핍박을 받아 모여들어서 消散되지 않는데, 시일이 지나면 積塊를 형성합니다. 갑작스럽게 음식을 많이 먹으면 (腸胃에 음식물이 가득 차므로) 腸胃가 그득하고, 起居가 무절제하거나 힘을 과도하게 쓰면 絡脈이 손상됩니다. (만약) 陽絡이 손상되면 血이 외부로 넘치는데 血이 외부로 넘치면 코피〔衄血〕가 나며, 陰絡이 손상되면 血이 내부로 넘치는데 血이 내부로 넘치면 大便出血이 발생합니다. 腸胃의 絡脈이 손상되면 血이 腸 바깥으로 넘치는데, 腸 바깥에 寒邪가 있어 (腸 바깥에 있는) 汁沫과 (외부로 넘친) 血이 엉기면 汁沫과 血이 엉겨 消散되지 않으므로 積塊가 형성됩니다. 갑자기 외부로부터 寒邪를 感受하거나 혹은 근심이나 노여움으로 인해 내부가 손상되면 氣가 上逆하는데, 氣가 上逆하면 六經의 經氣가 통하지 않고 衛氣가 운행되지 않으므로 血이 凝滯되고 쌓여 消散되지 않으며, 津液 또한 凝滯되어 (전신을) 원활하게 적셔주지 못하니, (만약 이들 邪氣가) 머물러 제거되지 않으면 積塊가 형성됩니다.

黃帝曰 : 其生于陰者奈何?

岐伯曰 : 憂思傷心; 重寒傷肺; 忿怒傷肝; 醉以入房, 汗出當風傷脾; 用力過度, 若入房汗出浴, 則傷腎. 此內外三部之所生病者也.

黃帝 : 陰臟(五臟)에서 발병하는 것은 어째서입니까?

岐伯 : 근심이나 사려가 과도하면 心이 손상되고, 寒邪를 感受한 데다가 찬 음식을 섭취하면(重寒) 肺가 손상되며, 노여움이 지나치면 肝이 손상되고, 술에 취하여 入房하고 땀을 흘린 후 바람을 쏘이면 脾가 손상되며, 지나치게 힘을 쓰거나 혹은 入房하여 땀을 흘린 후에 목욕하면 腎이 손상됩니다. 이것은 인체 내외의 (上・中・下) 三部에서 발생하는 병증입니다.

黃帝曰 : 善. 治之奈何?

岐伯答曰 : 察其所痛, 以知其應, 有餘不足, 當補則補, 當瀉則瀉, 毋逆天時, 是謂至治.

黃帝 : 훌륭하십니다. 이들 병을 치료하려면 어떻게 해야 합니까?

岐伯 : 그 통증부위를 관찰하고 그에 상응하여 나타나는 有餘・不足 정황을 파악하여 補할 것은 補하고 瀉할 것은 瀉하며 四時의 변화에 역행해서는 안되는데, 이것이 가장 훌륭한 치료방법입니다.

 

 

 

 


 

六十七. 行 針


 

 

 

黃帝問于岐伯曰 : 余聞九針于夫子, 而行之于百姓, 百姓之血氣各不同形, 或神動而氣先行; 或氣與針相逢; 或針已出氣獨行; 或數刺乃知; 或發針而氣逆; 或數刺病益劇, 凡此六者, 各不同形, 願聞其方.

岐伯曰 : 重陽之人, 其神易動, 其氣易往也.

黃帝 (岐伯에게 묻기를) : 제가 그대에게 九針의 이치를 배운 후 백성들에게 이를 사용하였으나 백성들의 氣血 정황이 각기 달라, 어떤 경우는 神氣가 쉽게 動하여 氣(반응)가 빨리 오고, 어떤 경우는 針을 놓은 후에 바로 氣(반응)가 느껴지며, 어떤 경우는 이미 針을 뽑고 난 후에 氣(반응)가 느껴지고, 어떤 경우는 여러 차례 針을 놓아야만 반응이 느껴지며, 어떤 경우는 침을 놓은 후에 氣가 上逆하고, 어떤 경우는 여러 차례 침을 놓은 후 病情이 가중되었습니다. 이 여섯 가지는 각기 다르게 나타나니, 그 이치를 듣고자 합니다.

岐伯 : (陽氣가 남아도는) 重陽人은 神氣가 쉽게 격동하므로 그 氣가 쉽게 이릅니다.

黃帝曰 : 何謂重陽之人?

岐伯曰 : 重陽之人, 矯矯蒿蒿, 言語善疾, 擧足善高, 心肺之臟氣有餘, 陽氣滑盛而揚, 故神動而氣先行.

黃帝 : 어떤 경우를 重陽人이라 합니까?

岐伯 : 重陽人은 힘이 세고 氣가 성하며, 말이 빠르고 발을 높이 들면서 걷기를 좋아 합니다. (이들은) 心과 肺臟의 氣가 남아돌고 陽氣의 운행이 빠르고 성하여 위로 치솟으므로 神氣가 쉽게 動하여 氣(반응)가 빨리옵니다.

黃帝曰 : 重陽之人而神不先行者, 何也?

岐伯曰 : 此人頗有陰者也.

黃帝曰 : 何以知其頗有陰也?

岐伯曰 : 多陽者多喜, 多陰者多怒, 數怒者易解, 故曰頗有陰, 其陰陽之離合難, 故其神不能先行也.

黃帝 : 重陽人인데도 神氣가 빨리 이르지 않는 것은 무슨 까닭입니까?

岐伯 : 이러한 사람들은 약간의 陰氣가 있는 것입니다.

黃帝 : 어떻게 약간의 陰氣가 있는 것을 알 수 있습니까?

岐伯 : 陽氣가 많은 사람은 (정신이 유쾌하여) 잘 기뻐하고, 陰氣가 많은 사람은 (情志가 울적하여) 화를 잘 냅니다. (陽 중에 陰이 있는 사람은) 자주 화를 내는 반면 쉽게 풀어지므로 약간의 陰氣가 있다고 하는 것입니다. 이들은 陰陽(이 균형을 이루지 못하여 陰陽)의 離合(出入)이 곤란하므로 神氣가 빨리 이르지 못합니다.

黃帝曰 : 其氣與針相逢奈何?

岐伯曰 : 陰陽和調者血氣淖澤滑利, 故針入而氣出, 疾而相逢也.

黃帝 : 氣(반응)가 침을 놓음과 동시에 느껴지는 것은 무엇 때문입니까?

岐伯 : 陰陽이 조화를 이루는 사람은 氣血이 윤택하여 원활하게 흐르므로 침을 놓은 후에 바로 氣(반응)가 나타나며, (그 반응이) 빠르게 침을 따라 이릅니다.

黃帝曰 : 針已出而氣獨行者, 何氣使然?

岐伯曰 : 其陰氣多而陽氣少. 陰氣沈而陽氣浮, 沈者內藏, 故針已出, 氣乃隨其後, 故獨行也.

黃帝 : 針을 뽑은 후에야 氣(반응)가 나타나는 것은 어떤 氣의 작용 때문입니까?

岐伯 : 陰氣가 많고 陽氣가 적기 때문입니다. 陰氣는 가라앉고 陽氣는 떠오르는 성질이 있는데, (陰氣가 많으면 떠오르는 성질을 가진 陽氣가 陰氣를 따라) 가라앉아 내부에 潛藏되므로 針을 뽑은 후에 陽氣가 침을 따라 떠올라 홀로 운행합니다.

黃帝曰 : 數刺乃知, 何氣使然?

岐伯曰 : 此人多陰而少陽, 其氣沈而氣往難, 故數刺乃知也.

黃帝 : 여러 차례 침을 놓아야 氣(반응)를 느낄 수 있는 것은 어떤 氣의 작용 때문입니까?

岐伯 : 이러한 사람은 陰氣가 많고 陽氣는 적은 것으로서, 陽氣가 가라앉아 氣가 이르기 어려우므로 여러 차례 침을 놓아야 비로소 氣(반응)를 느낄 수 있습니다.

黃帝曰 : 針入而氣逆者, 其數刺病益甚者, 何氣使然?

岐伯曰 : 其氣逆與其數刺病益甚者, 非陰陽之氣, 浮沈之勢也, 此皆粗之所敗, 工之所失, 其形氣無過焉.

黃帝 : 침을 놓은 후에 氣가 上逆하거나 여러 번 침을 놓았는데 병이 더욱 심해지는 것은 어떤 氣의 작용 때문입니까?

岐伯 : 氣가 上逆하거나 여러 번 침을 놓았는데도 病이 더욱 심해지는 것은 陰・陽氣(의 偏盛偏衰)나 (氣機의) 浮沈으로 인한 것이 아닙니다. 이것은 모두 경솔한 치료로 인해 발생한 폐해이거나 의사의 실수로 인한 것이지 환자의 形氣와는 무관합니다.

 

 


 

六十八. 上 膈


 

 

 

黃帝曰 : 氣爲上膈, 上膈者, 食(飮)入而還出, 余已知之矣. 蟲爲下膈, 下膈者, 食晬時乃出, 余未得其意, 願卒聞之.

岐伯曰 : 喜怒不適, 飮食不節, 寒溫不時, 則寒汁留5)于腸中, 留于腸中則蟲寒, 蟲寒則積聚守于下管, 守于下管則腸胃充郭, 衛氣不營, 邪氣居之. 人食則蟲上食, 蟲上食則下管虛, 下管虛則邪氣勝之, 積聚以留, 留則癰成, 癰成則下管約. 其癰在管內者, 卽而痛深; 其癰在脘外者, 則癰外而痛浮, 癰上皮熱.

黃帝 : 氣가 상부에서 막힘으로 인해 上膈症이 발생하면 음식물을 먹은 후 바로 토한다는 것은 이미 알고 있습니다. 蟲積이 하부에서 (氣機를) 가로막아 下膈症이 발생하면 음식을 먹은 후 하룻밤이 지나면 토하는데, 나는 그 의미를 알지 못합니다. 상세하게 말씀해 주십시오.

岐伯 : 기쁨이나 노여움이 과도하거나, 飮食을 무절제하게 섭취하거나, 寒溫이 조화롭지 못하면 (脾胃의 運化機能이 실조되어) 寒濕이 腸中에 머뭅니다. (寒濕이) 腸中에 머물면 (腸에 자생하는) 기생충이 寒氣를 느끼고, 기생충이 寒氣를 느끼면 (활동하지 못하고) 下脘에 쌓이고, (寄生蟲이) 下脘 부위에 쌓여서 머물면 腸胃가 충만해져 커지고 衛氣(脾胃의 陽氣)가 운행하지 못하므로 邪氣가 이곳에 머물게 됩니다. 사람이 음식을 먹으면 기생충이 (그 냄새를 맡고) 올라와 그 음식을 먹는데, 기생충이 올라와 음식을 받아먹으면 下脘이 허해지고, 下脘이 허해지면 邪氣가 그 虛를 틈타 침입하여 쌓이며, (邪氣가 쌓여서) 머물면 內癰이 형성되고, 內癰이 형성되면 下脘을 제약합니다. 癰이 下脘 내부에 있으면 통증이 깊은 부위에서 발생하고, 癰이 下脘 외부에 있으면 통증이 얕은 부위에서 발생하며, 癰이 발생한 부위의 피부에서 熱이 납니다.

黃帝曰 : 刺之奈何?

岐伯曰 : 微按其癰, 視氣所行, 先淺刺其傍, 稍內益深, 還而刺之, 毋過三行, 察其沈浮, 以爲深淺. 已刺必熨, 令熱入中, 日使熱內, 邪氣益衰, 大癰乃潰. 伍以參禁, 以除其內, 恬憺無爲, 乃能行氣, 後以鹹苦, 化穀乃下矣.

黃帝 : 針을 놓을 때는 어떻게 해야 합니까?

岐伯 : (손으로) 가볍게 환부(癰이 있는 부위)를 눌러 病氣의 발전 동향을 살핀 다음, 먼저 癰 주위에 얕게 針을 놓은 후 (針感이 느껴지면) 천천히 깊게 찌릅니다. 이와 같은 방법을 반복하여 침을 놓되 세 차례 이상 침을 놓아서는 안되며, 癰의 깊이를 관찰함으로써 刺針의 깊이를 확정해야 합니다. 침을 놓은 후에는 반드시 溫熨法을 사용하여 그 熱氣가 내부로 들어가게 해야 하는데, 매일 熱氣가 내부로 들어가도록 하면 邪氣가 점차 쇠약해져 大癰(內癰)이 아뭅니다. (이와 아울러) 調養과 治療를 배합하고 각종 금기사항을 참고하여 內因을 제거해야 하며, 마음을 깨끗이 하고 욕심을 버려 正氣가 원활하게 운행되도록 한 후에 鹹・苦味를 지닌 藥物을 복용하면 음식물이 소화되어 大便으로 배출됩니다.

 


 

六十九. 憂恚無言

 

 

 

 

黃帝問于少師曰 : 人之卒然憂恚而言無音者, 何道之塞? 何氣不行, 使音不彰? 願聞其方.

少師答曰 : 咽者, 水穀之道也. 喉嚨者, 氣之所以上下者也. 會厭者, 音聲之戶也. 口脣者, 音聲之扇也. 舌者, 音聲之機也. 懸雍垂者, 音聲之關也. 頏顙者, 分氣之所泄也. 橫骨者, 神氣之所使, 主發舌者也. 故人之鼻洞涕出不收者, 頏顙不開, 分氣失也. 是故厭小而薄, 則發氣疾, 其開闔利, 其出氣易, 故利言也. 其厭大而厚, 則開闔難, 其氣出遲, 故重言也. 人卒然無音者, 寒氣客于厭, 則厭不能發, 發不能下, 至其開闔不致, 故無音.

黃帝 (少師에게 이르길) : 사람이 근심이나 노여움으로 인해 갑자기 말을 하지 못하는 것은 (인체 내부의) 어느 통로가 막힌 것입니까? 어떤 氣가 운행하지 못하면 말소리가 맑지 않습니까? 그 이치를 들려주십시오.

少師 : 咽部는 음식물이 (胃로 들어가는) 통로이고, 喉嚨은 숨(呼氣・吸氣)이 上下로 드나드는 곳이며, 會厭(喉頭蓋)은 음성이 나오는 門戶에 해당합니다. 입술은 음성이 나오는 문짝〔扇〕과 같고, 혀는 음성이 나오는 문턱〔機〕과 같으며, 懸雍垂〔목젖〕는 음성이 나오는 關門과 같습니다. 上咽頭腔(頏顙)은 呼吸氣가 (입과 코로) 分出되는 곳이며, 橫骨(舌骨)은 神氣의 작용을 받아 혀를 움직이는 곳입니다. 그러므로 환자의 鼻腔에서 콧물이 그치지 않고 흐르는 것은 上咽頭腔(頏顙)이 열리지 않아 氣의 分出이 실조되었기 때문입니다. 會厭이 작고 얇으면 呼氣(날숨)가 빠르고 開闔이 원활하여 出氣가 용이하므로 말이 유창합니다. 會厭이 크고 두꺼우면 開闔이 원활하지 못하여 氣가 느리게 분출되므로 말을 더듬습니다. 사람이 갑자기 목소리가 나오지 않는 것은 寒邪가 會厭에 침입한 것인데, (寒邪가 會厭에 침입하면) 會厭이 열리지 않고, (설령 會厭이) 열린다 하더라도 닫히지 않아 그 開闔作用이 실조되므로 목소리가 나오지 않습니다.

黃帝曰 : 刺之奈何?

岐伯曰 : 足之少陰, 上系于舌, 絡于橫骨, 終于會厭. 兩瀉其血脈, 濁氣乃辟. 會厭之脈, 上絡任脈, 復之天突, 其厭乃發也.

黃帝 : (失音症)에 針을 놓으려면 어떻게 해야 합니까?

岐伯 : 足少陰腎經은 (足部에서) 상행하여 舌根으로 이어져 (舌根部의) 橫骨에 絡하고, 會厭에서 끝납니다. (따라서 치료 시에는) 足少陰腎經의 血脈에 두 차례 침을 놓아 (寒邪의 침입으로 인해 발생한) 濁氣를 제거해야 합니다. 會厭의 脈絡은 상행하여 任脈에 絡하므로 다시 任脈의 天突穴을 取하면 會厭의 開闔機能이 회복되어 말소리가 나옵니다.

 


 

七十. 寒 熱

 

 

 

 

黃帝問于岐伯曰 : 寒熱瘰癧在于頸腋者, 何氣使生?

岐伯曰 : 此皆鼠瘻寒熱之毒氣也, 留于脈而不去者也.

黃帝 (岐伯에게 묻기를) : 惡寒發熱하는 瘰癧은 목부위와 겨드랑이에서 발생하는데, 어떤 氣로 인해 발생합니까?

岐伯 : 이것은 모두 鼠瘻로서, 寒熱의 毒氣가 經脈에 머물러 제거되지 않아 발생합니다.

黃帝曰 : 去之奈何?

岐伯曰 : 鼠瘻之本, 皆在于臟, 其末上出于頸腋之間, 其浮于脈中, 而未內著于肌肉, 而外爲膿血者, 易去也.

黃帝 : 이를 제거하려면 어떻게 해야 합니까?

岐伯 : 鼠瘻의 원인은 모두 內臟에 있고, 그 증상은 목부위와 겨드랑이 사이에서 나타납니다. (만약) 毒氣가 經脈에 떠 있어 내부의 肌肉에 달라붙지 않고 외부에 膿血만 생길 경우는 쉽게 제거됩니다.

黃帝曰 : 去之奈何?

岐伯曰 : 請從其本引其末, 可使衰去而絶其寒熱. 審按其道以予之, 徐往徐來以去之, 其小如麥者, 一刺知, 三刺而已.

黃帝 : 어떻게 치료해야 합니까?

岐伯 : (瘰癧의 毒氣를) 병의 근원으로부터 標部로 이끌어 내어 제거함으로써 그 寒熱이 멎게 해야 합니다. (환부를) 자세히 살펴서 經脈의 통로를 따라 針을 놓되, 천천히 針을 놓고 서서히 針을 뽑아 (내부에 쌓인) 毒氣을 제거해야 합니다. 瘰癧의 크기가 작아 밀알 만할 경우는 한번 針을 놓으면 효과가 나타나고, 세 번 針을 놓으면 완전히 낫습니다.

黃帝曰 : 決其生死奈何?

岐伯曰 : 反其目視之, 其中有赤脈, 從上下貫瞳子, 見一脈, 一歲死; 見一脈半, 一歲半死; 見二脈, 二歲死; 見二脈半, 二歲半死; 見三脈, 三歲死. 見赤脈不下貫瞳子, 可治也.

黃帝 : 환자의 生死는 어떻게 판단합니까?

岐伯 : 눈꺼풀을 뒤집어 관찰하는데, 眼球에 赤脈이 나타나고 위에서 아래로 눈동자를 관통하는 한 줄기의 赤脈이 나타날 경우는 1年이 지나면 죽습니다. 한 줄기 半의 赤脈이 나타날 경우는 1年半이 지나면 죽고, 두 줄기의 赤脈이 나타날 경우는 2年이 지나면 죽으며, 두 줄기 半의 赤脈이 나타날 경우는 2年半이 지나면 죽고, 세 줄기의 赤脈이 나타날 경우는 三年이 지나면 죽습니다. 만약 赤脈이 아래로 눈동자를 관통하지 않으면 치료할 수 있습니다.

 

 

 

 


 

七十一. 邪 客


 

 

 

黃帝問于伯高曰 : 夫邪氣之客人也, 或令人目不瞑者, 何氣使然?

黃帝 (伯高에게 묻기를) : 邪氣가 인체에 침입하면 때로 잠을 이루지 못하는데, 이것은 어떤 氣의 작용 때문입니까?

伯高曰 : 五穀入于胃也, 其糟粕・津液・宗氣分爲三隧. 故宗氣積于胸中, 出于喉嚨 以貫心肺, 而行呼吸焉. 營氣者, 泌其津液, 注之于脈, 化以爲血, 以榮四末, 內注五臟六腑, 以應刻數焉. 衛氣者, 出其悍氣之慓疾, 而先行于四末・分肉・皮膚之間, 而不休者也. 晝日行于陽, 夜行于陰, 常從足少陰之分間, 行于五臟六腑. 今厥氣客于五臟六腑, 則衛氣獨衛其外, 行于陽, 不得入于陰. 行于陽則陽氣盛, 陽氣盛則陽蹻滿, 不得入于陰, 陰虛, 故目不瞑.

伯高 : 五穀(음식물)이 胃에 들어가면 (소화를 거쳐) 그 찌꺼기〔糟粕〕・津液・宗氣는 각기 나누어져 세 통로로 갑니다. 무릇 宗氣는 胸中에 쌓여 있다가 喉嚨으로 나와 心肺를 관통함으로써 (氣를) 呼吸합니다.

營氣는 津液을 분비하며 血脈으로 들어가 血液으로 化生하여 (밖으로는) 四肢를 영양하고 안으로는 五臟六腑을 적셔 주며, 晝夜 100刻과 상응합니다.

衛氣는 그 흐름이 빠르고 매끄러운 氣로서 먼저 四肢末端・分肉・皮膚 사이로 쉬지 않고 운행합니다. 낮에는 陽分에서 운행하고 밤에는 陰分에서 운행하며, 항상 足少陰腎經의 分肉 사이로부터 五臟六腑로 운행합니다.

만약 邪氣가 五臟六腑에 침입하면 衛氣가 홀로 외부(體表)를 지키는데, (衛氣가) 陽分으로만 운행하고 陰分으로 들어가지 못합니다. (衛氣가) 陽分으로 운행하면 陽氣가 성해지고, 陽氣가 성해지면 陽蹻脈의 氣가 충만해져 陰分으로 들어가지 못하여 陰이 虛해지므로 잠을 이루지 못합니다.

黃帝曰 : 善. 治之奈何?

伯高曰 : 補其不足, 瀉其有餘, 調其虛實, 以通其道, 而去其邪; 飮以半夏湯一劑, 陰陽已通, 其臥立至.

黃帝 : 훌륭하십니다. 이를 어떻게 치료해야 합니까?

伯高 : 부족한 氣(陰氣)를 補하고 남아도는 氣(陽氣)를 瀉하여, 그 虛實을 조화롭게 하면 (衛氣가 陰分으로 순행하는) 통로가 잘 통하여 邪氣가 제거됩니다. (이와 아울러) 半夏湯 한 劑를 복용함으로써 陰陽의 氣를 소통시키면 눕자마자 잠듭니다.

黃帝曰 : 善. 此所謂決瀆壅塞, 經絡大通, 陰陽得和者也, 願聞其方.

伯高曰 : 其湯方以流水千里以外者八升, 揚之萬遍, 取其淸五升, 煮之, 炊以葦薪火, 沸置秫米一升, 治半夏五合, 徐炊, 令竭爲一升半, 去其滓, 飮汁一小杯, 日三, 稍益, 以知爲度. 故其病新發者, 覆杯則臥, 汗出則已矣. 久者, 三飮而已也.

黃帝 : 훌륭하십니다. 이는 이른바 막힌 도랑을 터주는 것처럼 經絡을 소통시키고 陰陽을 조화롭게 하는 것입니다. 그 처방에 대해 말씀해 주십시오.

伯高 : 半夏湯方은 千里 밖에서 흘러온 물 여덟 되를 국자로 만 번 가량 섞은 다음 그 淸水 다섯 뒤를 취하여 끓이되, 갈대를 연료로 끓인 후 찰기장 한 되와 炮製한 半夏 5合을 넣고 서서히 가열하여 藥湯이 한 되 반으로 농축되었을 때 약 찌꺼기를 제거하고 작은 사발로 한 사발씩 매일 세 차례 복용하며, (病情에 근거하여) 조금씩 양을 늘리면 상당한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만약 처음 발병했을 경우는 服藥 후 바로 수면을 취해야 하는데, 땀이 나오면 병이 낫습니다. 병이 오래된 경우는 3劑를 복용해야 낫습니다.

黃帝問于伯高曰 : 願問人之肢節, 以應天地奈何?

黃帝 (伯高에게 묻기를) : 인체의 四肢百節은 天地와 어떻게 상응합니까?

伯高答曰 : 天圓地方, 人頭圓足方以應之. 天有日月, 人有兩目; 天有九州, 人有九竅, 天有風雨, 人有喜怒; 天有雷電, 人有聲音; 天有四時, 人有四肢; 天有五音, 人有五臟; 天有六律, 人有六腑; 天有冬夏, 人有寒熱; 天有十日, 人有手十指; 辰有十二, 人有足十指・莖・垂以應之, 女子不足二節, 以抱人形; 天有陰陽, 人有夫妻; 歲有三百六十五日, 人有三百六十五節; 地有高山, 人有肩膝; 地有深谷, 人有腋膕; 地有十二經水, 人有十二經脈; 地有泉脈, 人有衛氣; 地有草蓂, 人有毫毛; 天有晝夜, 人有臥起; 天有列星, 人有牙齒; 地有小山, 人有小節, 地有山石, 人有高骨; 地有林木, 人有膜筋; 地有聚邑, 人有䐃肉; 歲有十二月, 人有十二節; 地有四時不生草, 人有無子. 此人與天地相應者也.

伯高 : 하늘은 둥글고 땅은 네모나 있는데, 사람의 머리는 둥글고 발은 네모져 天地와 상응합니다. 하늘에 해와 달이 있듯이 사람에게는 두 눈이 있고, 땅에 九州가 있듯이 인체에는 九竅가 있으며, 하늘에 風雨(기후변화)가 있듯이 사람에게는 喜怒(情志變化)가 있습니다. 하늘에 천둥과 번개가 있듯이 사람에게는 音聲이 있고, 자연계에 사계절이 있듯이 사람에게는 四肢가 있으며, 자연계에 五音이 있듯이 사람에게는 五臟이 있습니다. 자연계에 六律이 있듯이 사람에게는 六腑가 있고, 자연계에 겨울과 여름이 있듯이 인체에는 寒熱이 있습니다. 하늘에 十干이 있듯이 인체에는 열 손가락이 있고, 땅에 十二支이 있듯이 사람에게는 열 개의 발가락과 陰莖・睾丸의 열 두 개가 있어 天地와 상응하며, 여자는 二節(陰莖과 睾丸)이 부족하나 孕胎 능력이 있습니다. 하늘에 陰陽이 있듯이 사람에게는 夫婦가 있고, (자연계에) 일년 365일이 있듯이 사람에게는 365개의 穴位가 있으며, 땅에 높은 산이 있듯이 사람에게는 (높이 솟은) 어깨와 무릎이 있습니다. 땅에 깊은 계곡이 있듯이 사람에게는 겨드랑이와 오금이 있고, 땅에 12줄기의 큰 강(十二經水)이 있듯이 사람에게는 十二經脈이 있으며, 땅에 물의 源泉과 水脈이 있듯이 사람에게는 衛氣가 있습니다. 땅에 온갖 풀이 있듯이 사람에게는 털이 있고, 하늘에 낮과 밤이 있듯이 사람에게는 睡眠과 起床이 있으며, 하늘에 많은 별이 있듯이 사람에게는 齒牙가 있습니다. 땅에 작은 산이 있듯이 사람에게는 작은 關節이 있고, 땅에 山石이 있듯이 사람에게는 高骨이 있으며, 땅에 樹林이 있듯이 사람에게는 筋膜이 있습니다. 땅에 (사람들이 모여 사는) 마을이 있듯이 사람에게는 근육이 모인 부위가 있고, 일년에 12개월이 있듯이 사람에게는 十二關節이 있으며, 땅에 사시사철 초목이 자라지 않는 곳이 있듯이 사람에게도 종신토록 자식이 없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것은 인체와 자연계가 상응하는 것들입니다.

 

 

 

黃帝問于岐伯曰 : 余願聞持針之數, 內針之理, 縱舍之意, 扞皮開腠理, 奈何? 脈之屈折, 出入之處, 焉至而出, 焉至而止, 焉至而徐, 焉至而疾, 焉至而入? 六腑之輸于身者, 余願盡聞其序. 別離之處, 離而入陰, 別而入陽, 此何道而從行? 願盡聞其方.

岐伯曰 : 帝之所問, 針道畢矣.

黃帝 (岐伯에게 묻기를) : 針을 다루는 기술, 針을 놓는 원리, 補法과 瀉法의 의미, 皮膚를 손상시키지 않고 腠理를 여는 방법은 어떤 것입니까? 經脈이 굴절・출입하는 부위는 어디이며, 이들 脈氣는 어디에서 나오고 어디에서 멈추며, 어디에서 느려지고 어디에서 빨라지며, 어디로 들어가는지요? 그리고 六腑의 腧穴이 전신에 흘러 들어가는 순서에 대하여 상세하게 들려주십시오. (또한) 經脈의 支脈과 別絡이 離合하는 부위, 陽經은 어떻게 (腧穴에서) 別出하여 陰經으로 들어가는지, 陰經이 어떻게 (腧穴에서) 別出하여 陽經으로 들어가는지, 이들은 어떤 경로를 통하여 운행하는지 그 이치를 상세하게 들려주십시오.

岐伯 : 黃帝께서 질문하신 것에 刺針의 이치가 모두 들어 있습니다.

黃帝曰 : 願卒聞之.

岐伯曰 : 手太陰之脈, 出于大指之端, 內屈, 循白肉際, 至本節之後太淵. 留以澹; 外屈, 上于本節下. 內屈, 與諸陰絡會于魚際, 數脈幷注, 其氣滑利, 伏行壅骨之下, 外屈出于寸口而行, 上至于肘內廉, 入于大筋之下, 內屈上行臑陰, 入腋下, 內屈走肺. 此順行逆數之屈折也.

黃帝 : 상세하게 말씀해 주십시오.

岐伯 : 手太陰肺經의 脈氣는 大指의 끝부분(少商穴)에서 나와 안쪽으로 구부러져 白肉際를 순행하여 大指本節 뒤쪽의 太淵穴 부위에 이릅니다. (이곳에) 머물러 搏動한 후 바깥쪽으로 구부러져 本節 아래로 상행합니다. (다시) 안쪽으로 구부러져 여러 陰絡과 魚際部에서 會合(魚際穴)하여 여러 (陰經의) 經脈과 함께 흐르므로 그 氣의 운행이 매끄러우며, (大指本節 뒤쪽에 융기한) 壅骨(第一掌骨) 아래로 潛行하여 바깥쪽으로 구부러져 寸口部로 나온(經渠穴) 후 상행하여 팔꿈치 안쪽에 도달한 다음, 大筋의 아래쪽으로 들어가(尺澤穴) 안쪽으로 구부러지면서 상행하여 팔(臑) 안쪽을 지나 겨드랑(腋) 밑으로 들어가서 안쪽으로 구부러져 肺臟으로 들어갑니다. 이것은 手太陰肺經이 手部에서 胸部로 굴곡하며 순행하는 것입니다.

心主之脈, 出于中指之端, 內屈, 循中指內廉以上, 留于掌中, 伏行兩骨之間, 外屈, 出兩筋之間, 骨肉之際, 其氣滑利, 上行三寸, 外屈出行兩筋之間, 上至肘內廉, 入于小筋之下, 留兩骨之會, 上入于胸中, 內絡于心脈.

手厥陰心包經의 脈氣는 中指 끝(中衝穴)에서 나와 안쪽으로 구부러져서 中指 안쪽을 따라 상행하여 손바닥 중앙(勞宮穴)에 도달한 다음 (中指와 食指의 本節 사이에 있는) 兩骨 사이로 潛行한 후, (다시) 바깥쪽으로 구부러져 兩筋 사이에 있는 骨肉의 경계 부위(大陵穴)로 나오는데, 그 脈氣의 흐름이 매끄럽습니다. (腕部를 지나) 3寸 부위(間使穴)로 상행하여 다시 바깥쪽으로 구부러져 兩筋 사이로 나온 다음, 팔꿈치 안쪽에 도달하여 小筋의 아래쪽으로 들어가 兩骨이 會合하는 곳(曲澤穴)에 머문 후 상행하여 胸部로 들어가서 心脈에 絡합니다.

黃帝曰 : 手少陰之脈獨無腧, 何也?

岐伯曰 : 少陰者, 心脈也. 心者, 五臟六腑之大主也, 神之所舍也, 其臟堅固, 邪弗能容也. 客之則傷心, 心傷則神去, 神去則死矣. 故諸邪之在于心者, 皆在于心之包絡. 包絡者, 心主之脈也, 故獨無腧焉.

黃帝 : 手少陰心經에만 腧穴이 없는데, 어째서 입니까?

岐伯 : 手少陰은 心의 經脈입니다. 心은 五臟六腑의 큰 支柱로서 神이 머무는 곳입니다. 心臟은 견고하여 邪氣의 침입을 허용하지 않습니다. (만약) 邪氣가 침입하면 心이 손상되고, 心이 손상되면 神氣가 흩어지며, 神氣가 흩어지면 죽습니다. 그러므로 각종 病邪가 心에 있다고 함은 (실제로는) 모두 心包絡에 있는 것입니다. 心包絡은 心이 주재하는 經脈이므로 (心을 대신하여 邪氣의 침입을 받고, 그 腧穴을 취하여 心病을 치료할 수 있습니다) 手少陰心經만 유독 腧穴이 없습니다.

黃帝曰 : 少陰獨無腧者, 不病乎?

岐伯曰 : 其外經病而臟不病, 故獨取其經于掌後銳骨之端. 其餘脈出入屈折, 其行之徐疾, 皆如手太陰心主之脈行也. 故本腧者, 皆因其氣之虛實徐以取之, 是謂因衝而瀉, 因衰而補, 如是者, 邪氣得去, 眞氣堅固, 是謂因天之序.

黃帝 : 手少陰心經에만 腧穴이 없으면 발병하지 않습니까?

岐伯 : 心의 외부에 있는 經脈에는 발병하나 心臟은 발병하지 않으므로 (외부의 心經에 서 발병할 경우는) 心經의 掌後 銳骨 끝(神門穴)을 取하여 치료합니다. 그 나머지 經脈의 출입과 굴절 및 그 운행의 빠르고 느림은 모두 手太陰肺經・手厥陰心包絡經의 循行과 같습니다. 따라서 本經의 腧穴(神門穴)은 脈氣의 虛實・緩急에 근거하여 取해야 합니다. 즉 邪氣가 盛하면 瀉하고 正氣가 虛하면 瀉해야 합니다. 이와 같은 방법으로 치료하면 邪氣가 제거되고 眞氣가 견실해지는데, 이것은 자연의 운행규율에 근거한 것입니다.

黃帝曰 : 持針縱舍奈何?

岐伯曰 : 必先明知十二經脈之本末, 皮膚之寒熱, 脈之盛衰滑澁. 其脈滑而盛者, 病日進; 虛而細者, 久以持; 大以澁者, 爲痛痹; 陰陽如一者, 病難治. 其本末尙熱者, 病尙在; 其熱已衰者, 其病亦去矣. 持其尺, 察其肉之堅脆・大小・滑澁・寒溫・燥濕. 因視目之五色, 以知五臟, 而決死生; 視其血脈, 察其五色, 以知寒熱痛痹.

黃帝 : “持針縱舍”란 어떠한 것입니까?

岐伯 : 반드시 먼저 十二經脈의 本末과 皮膚의 寒熱, 脈象의 盛衰・滑澁을 명확히 파악해야 합니다. 脈이 매끄러우면서(滑) 盛하면 病情이 나날이 엄중해지고, (脈이) 虛하면서 가늘면(細) (元氣가 虛弱한 것이므로) 오랫동안 낫지 않으며, (脈이) 크게 뛰면서 澁하면 痛痹인데, 表裏가 모두 손상되면 치료하기 어렵습니다. 胸腹部와 四肢에 여전히 熱象이 나타나면 病邪가 아직 머물고 있는 것이며, 胸腹部와 四肢의 熱이 이미 물러갔으면 病邪 역시 (熱을 따라) 물러 간 것입니다. 尺膚의 진찰을 통해 환자 肌肉의 견실함과 연약함, (脈象의) 크고 작음・滑澁, (피부의) 溫寒・燥濕 등을 관찰할 수 있습니다. 두 눈〔目〕에 나타나는 五色을 관찰함으로써 五臟의 병변을 파악하고 生死를 결정할 수 있으며, 血脈과 (외부에 반영된) 皮膚色을 관찰함으로써 寒・熱・痛痹 등을 파악할 수 있습니다.

黃帝曰 : 持針縱舍, 余未得其意也.

岐伯曰 : 持針之道, 欲端以正, 安以靜, 先知虛實, 而行疾徐, 左手執骨, 右手循之, 無與肉果, 瀉欲端以正, 補必閉膚, 輔針導氣, 邪氣不得淫泆, 眞氣得居.

黃帝 : “持針縱舍”에 대해 저는 아직 그 의미를 파악하지 못하였습니다.

岐伯 : 針을 조작하는 원칙으로는 태도를 단정히 하고 마음을 안정시킨 다음, 먼저 병증의 虛實을 파악한 후에 빠르거나 느리게 針을 놓습니다(補瀉法). (針을 놓을 때는) 왼손으로 환자의 骨格을 잡고 오른손으로 穴位를 따라 침을 놓되, 과도하게 힘을 씀으로 인해 肌肉이 수축하여 침이 휘거나 움직이지 않는 현상이 발생하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瀉法을 운용할 때는 수직으로 針을 놓고, 補法을 운용할 때는 반드시 (針을 뽑을 때) 皮膚에 생긴 침구멍이 닫히도록 해야 하며, (轉針 등의) 補助針法을 사용함으로써 正氣를 유도하고 邪氣가 성하여 넘치지 않도록 하여 眞氣가 머물러 있도록 해야 합니다.

黃帝曰 : 扞皮開腠理奈何?

岐伯曰 : 因其分肉, 在別其膚, 微內而徐端之, 適神不散, 邪氣得去.

黃帝 : 손으로 肌膚의 紋理를 펴서 腠理가 열리게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합니까?

岐伯 : 병변이 발생한 分肉에 근거하여 (손으로) 해당 肌膚를 편 다음 가볍게 찌르고 천천히 수직으로 針을 놓아야 하는데, (이 刺針法은) 神氣를 흩트리지 않고 邪氣를 몰아내는 것과 같은 효과가 있습니다.

黃帝問于岐伯曰 : 人有八虛, 各何以候?

岐伯答曰 : 以候五臟.

黃帝 (岐伯에게 묻기를) : 사람에게는 八虛가 있다는데, 각기 어떻게 예측합니까?

岐伯 : 五臟의 병변에 근거하여 예측할 수 있습니다.

黃帝曰 : 候之奈何?

岐伯曰 : 肺心有邪, 其氣留于兩肘; 肝有邪, 其氣留于兩腋; 脾有邪, 其氣留于兩髀; 腎有邪, 其氣留于兩膕. 凡此八虛者, 皆機關之室, 眞氣之所過, 血絡之所游. 邪氣惡血, 固不得住留, 住留則傷經絡骨節, 機關不得屈伸, 故拘攣也.

黃帝 : 이를 예측하면 어떻게 해야 합니까?

岐伯 : 肺와 心에 邪氣가 있으면 그 病氣가 양 팔꿈치 부위〔肘部〕에 머물고, 肝에 邪氣가 있으면 그 病氣가 양 겨드랑이 부위〔腋部〕에 머물며, 脾에 邪氣가 있으면 그 病氣가 양 넓적다리〔髀部〕에 머물고, 腎에 邪氣가 있으면 그 病氣가 양 오금 부위〔膕部〕에 머뭅니다. 이들 八虛는 모두 (四肢關節이 屈伸하는) 中樞로서 眞氣가 지나가는 곳이자 血絡이 흘러드는 곳입니다. (그러므로) 邪氣와 惡血이 이들 부위에 머물게 해서는 안되며, (만약 邪氣와 惡血이 이들 부위에) 머물면 經絡・筋骨이 손상되어 (關節의) 中樞를 屈伸하지 못하므로 痙攣이 발생합니다.

 


 

七十二. 通 天

 

 

 

 

黃帝問于少師曰 : 余嘗聞人有陰陽, 何謂陰人? 何謂陽人?

少師曰 : 天地之間, 六合之內, 不離于五, 人亦應之, 非徒一陰一陽而已也, 而略言耳, 口弗能遍明也.

黃帝 (少師에게 묻기를) : 내가 듣기에 사람에게 陰人과 陽人이 있다고 하는데, 어떤 것이 陰에 속하는 사람이고, 어떤 것이 陽에 속하는 사람입니까?

少師 : 天地 간의 모든 사물은 五行의 범주에서 벗어나지 않습니다. 인체도 五行과 상응하는데, 결코 一陰一陽에 국한된 것이 아닙니다. 이는 (陰陽을) 간략하게 말한 것일 뿐이며, (그 복잡한 정황을) 말로는 두루 설명할 수 없습니다.

黃帝曰 : 願略聞其意, 有賢人聖人, 必能略而衡之乎?

少師曰 : 蓋有太陰之人, 少陰之人, 太陽之人, 少陽之人, 陰陽和平之人, 凡五人者, 其態不同, 其筋骨氣血各不等.

黃帝 : 그 의미를 간략하게 말씀해 주십시오. 賢人과 聖人은 반드시 陰陽의 평형을 유지하는지요?

少師 : 일반적인 유형으로 太陰人・少陰人・太陽人・少陽人・陰陽和平人 등이 있습니다. 이들 다섯 유형의 사람들은 그 형태가 다르고, 筋骨・氣血 등도 각기 다릅니다.

黃帝曰 : 其不等者, 可得聞乎?

少師曰 : 太陰之人, 貪而不仁, 下齊湛湛, 好內而惡出, 心抑而不發, 不務于時, 動而後之, 此太陰之人也.

黃帝 : 그 상이한 점을 들려주시겠습니까?

少師 : 太陰人은 탐욕스럽고 어질지 못하나 겉으로는 겸허하고 사람을 대하는 데에 주도면밀하나 內心은 음흉하며, 얻는 것(得)을 좋아하고 잃는 것(失)을 싫어하며, 속마음을 드러내지 않고, 선한 일에 힘쓰지 않으며 타인의 행동을 본 후에 자신의 행동을 결정하니, 이것은 太陰人(의 특징)입니다.

少陰之人, 小貪而賊心, 見人有亡, 常若有得, 好傷好害, 見人有榮, 乃反慍怒, 心疾而無恩, 此少陰之人也.

少陰人은 작은 이익을 탐하고 적개심을 품으며, 남의 불행을 보면 항상 무엇을 얻은 듯이 기뻐하고, 남을 해치길 좋아하며, 남의 光榮을 보면 도리어 화내고, 질투심이 많으며 남에게 은혜를 베풀지 않으니, 이것은 少陰人(의 특징)입니다.

太陽之人, 居處于于, 好言大事, 無能而虛說, 志發于四野, 擧措不顧是非, 爲事如常自用, 事雖敗, 而常無悔, 此太陽之人也.

太陽人은 매사에 만족스러워 하고 大事를 논하길 좋아하며, 무능하면서도 빈말을 잘하고 비현실적인 것을 추구하며, 일을 처리함에 있어서 옳고 그름을 가리지 않고 항상 감정적으로 처리하며, (自信이 지나쳐) 도모하던 일이 비록 실패할지라도 후회하지 않으니, 이것은 太陽人(의 특징)입니다.

少陽之人, 諟諦好自貴, 有小小官, 則高自宣, 好爲外交, 而不內附, 此少陽之人也.

少陽人은 세밀하여 빈틈이 없고 자존심이 매우 강하며, 미미한 官職에 있다 하더라도 뽐내며 자신을 선전하며, 외교적인 일에는 능하나 내부적으로는 친근한 사람이 없으니, 이것은 少陽人(의 특징)입니다.

陰陽和平之人, 居處安靜, 無爲懼懼, 無爲欣欣, 婉然從物, 或與不爭, 與時變化, 尊則謙謙, 譚而不治, 是謂至治.

陰陽和平人은 조용한 곳에 起居하길 좋아하므로 (마음이 편안하여) 두려움이 없고 욕심이 없으며, 과도한 즐거움을 추구하지 않고 사물의 발전・변화에 순응하며, 어떤 경우에도 사람들과 다투지도 않고 형세변화에 잘 적응합니다. 지위가 높아도 매우 겸손하고, 말로써 사람들을 감화시키되 힘으로 굴복시키지 않는데, 이는 지극한 다스림입니다.

古人善用針艾者, 視人五態乃治之, 盛者瀉之, 虛者補之.

고대의 針灸治療에 능한 의사는 (상술한) 다섯 가지 유형을 살펴서 치료하였는데, (邪氣가) 성하면 瀉法을 사용하고, (正氣가) 虛하면 補法을 사용하였습니다.

黃帝曰 : 治人之五態奈何?

少師曰 : 太陰之人, 多陰而無陽, 其陰血濁, 其衛氣澁, 陰陽不和, 緩筋而厚皮, 不之疾瀉, 不能移之.

黃帝 : 이들 다섯 가지 유형의 사람을 치료하려면 어떻게 해야 합니까?

少師 : 太陰人은 陰이 많고 陽이 없으며, 陰血이 탁하고 衛氣의 흐름이 원활하지 않으며 陰陽이 조화롭지 않으므로 筋이 이완되고 皮膚가 두꺼운데, (이러한 유형의 사람을 치료할 때는) 신속하게 瀉하지 않으면 病이 제거되지 않습니다.

少陰之人, 多陰而少陽, 小胃而大腸, 六腑不調, 其陽明脈小而太陽脈大, 必審而調之, 其血易脫, 其氣易敗也.

少陰人은 陰이 많고 陽이 적으며, 胃가 작고 腸이 커서 六腑가 조화를 이루지 못하므로 足陽明胃經의 脈氣가 미약하고 手太陽小腸經의 脈氣가 큽니다. (이러한 유형의 사람을 치료할 때는) 반드시 陰陽盛衰의 정황을 잘 살핀 후 치료해야 합니다. 이들 少陰人은 血이 쉽게 빠져나가고 氣 역시 쉽게 손상됩니다.

太陽之人, 多陽而無陰, 必謹調之, 無脫其陰, 而瀉其陽, 陽重脫者易狂, 陰陽皆脫者, 暴死不知人也.

太陽人은 陽이 많고 陰이 없으므로 반드시 조심스럽게 치료하여 그 陰이 더 소모되지 않도록 하고, (남아도는) 陽을 瀉해야 합니다. 만약 陽氣가 지나치게 빠져나가면 (陽氣가 부족해져) 發狂하며, 陰・陽氣가 모두 빠져나가면 갑자기 죽거나 (人事不省이 되어) 사람을 알아보지 못합니다.

少陽之人, 多陽而少陰, 經小而絡大, 血在中而氣在外, 實陰而虛陽, 獨瀉其絡脈, 則强氣脫而疾, 中氣不足, 病不起也.

少陽人은 陽이 많고 陰이 적으므로 經脈이 작고 絡脈이 큰데, (陰에 해당하는) 血은 裏에 있고 (陽에 해당하는) 氣는 외부에 있으므로 (치료 시에는) 陰氣를 충실하게 하고 陽氣를 瀉해야 합니다. 단 그 絡脈만 瀉하면 陽氣가 급속하게 빠져나가는 것을 재촉하여 中氣가 不足해지므로 병이 잘 낫지 않습니다.

陰陽和平之人, 其陰陽之氣和, 血脈調. 宜謹診其陰陽, 視其邪正, 安其容儀, 審有餘不足, 盛則瀉之, 虛則補之, 不盛不虛, 以經取之. 此所以調陰陽, 別五態之人者也.

陰陽和平人은 陰陽의 氣가 조화롭고 血脈이 순조롭게 운행됩니다. (치료 시에는) 마땅히 신중하게 陰陽의 盛衰를 진단하고, 邪氣와 正氣의 虛實을 관찰해야 하며, 그 容儀를 파악하고 (臟腑・經脈・氣血의) 有餘와 不足 여부를 살펴야 하는데, (邪氣가) 성하면 瀉하고, (正氣가) 부족하면 補하며, 盛하지도 虛하지도 않으면 그 本經을 取하여 치료해야 합니다. 이것은 陰陽을 조화롭게 하고, 다섯 가지 유형의 사람〔五態人〕을 구별하는 것입니다.

黃帝曰 : 夫五態之人者, 相與毋故, 卒然新會, 未知其行也, 何以別之?

少師答曰 : 衆人之屬, 不知五態之人者, 故五五二十五人, 而五態之人不與焉. 五態之人, 尤不合于衆者也.

黃帝 : 五態人과 평소에 면식이 없는 상태에서 갑자기 만날 경우, 그들의 행동거지를 알 수 없을 터인데 어떻게 변별할 수 있습니까?

少師 : 일반인들이 속한 체질유형 속에서 五態人의 특징을 파악할 수 없으므로 陰陽二十五人의 유형이 있는 것입니다. 그러나 五態人은 그 속에 포함되지 않습니다. (이러한) 五態人은 일반인들과는 더더욱 다릅니다.

黃帝曰 : 別五態之人奈何?

黃帝 : 五態人을 구별하면 어떻습니까?

少師曰 : 太陰之人, 其狀黮黮然黑色, 念然下意, 臨臨然長大, 膕然未僂, 此太陰之人也.

少師 : 太陰人은 피부색이 검고, 고의로 태도를 가장하여 겸허한 척하며, 신체가 장대하고, 자세가 구부정하나 傴僂病이 있는 것은 아니니, 이것은 太陰人(의 특징)입니다.

少陰之人, 其狀淸然竊然, 固以陰賊, 立而躁嶮, 行而似伏, 此少陰之人也.

少陰人은 외모는 高潔하게 보이나 암암리에 못된 짓을 하고, 항상 다른 사람을 해치려는 마음을 품고 있으며, 서 있으면 조급하고 불안하여 악하게 보이고 걸음을 걸을 때는 마치 기어가는 것 같으니, 이것은 少陰人(의 특징)입니다.

太陽之人, 其狀軒軒儲儲, 反身折膕, 此太陽之人也.

太陽人은 겉으로 득의양양하여 오만하게 보이고, (허리를 뒤로 젖히고 배를 내밀어) 몸이 뒤로 젖혀지고 오금 부위가 휜 것 같으니, 이것은 太陽人(의 특징)입니다.

少陽之人, 其狀立則好仰, 行則好搖, 其兩臂兩肘則常出于背, 此少陽之人也.

少陽人은 서 있을 때 머리를 높이 쳐들고 걸을 때 몸을 흔들길 좋아하며, 뒷짐을 지는 습관이 있으니, 이것은 少陽人(의 특징)입니다.

陰陽和平之人, 其狀委委然, 隨隨然, 顒顒然, 愉愉然, 䁢䁢然, 豆豆然, 衆人皆曰君子, 此陰陽和平之人也.

陰陽和平人은 온화하고 점잖으며, 성격이 유순하여 환경에 잘 적응하고, 태도가 엄숙하고 품행이 단정하며, 사람을 부드럽게 대하고, 눈빛이 자상하고 상냥하며, 행동거지에 절도가 있고 일을 분명하게 처리하여 사람들이 모두 君子라고 칭찬하니, 이것은 陰陽和平人(의 특징)입니다.

 

 

 

 

 

 

 

 

五態人 분류표

분 류
 특 성
 체 질
 외 모
 
太陰人
 탐욕스럽고 어질지 못하나 겉으로는 겸허하고 사람을 대하는 데 주도면밀하나 內心은 음흉하며, 얻는 것을 좋아하고 잃는 것을 싫어하며, 속마음을 밖으로 드러내지 않고 선한 일에 힘쓰지 않으며, 타인의 거동을 본 후에 자신의 행동을 결정한다
 陰이 많고 陽이 없으며, 陰血이 탁하고 衛氣의 흐름이 원활하지 않으며, 陰陽이 조화롭지 않으므로 筋肉이 이완되고 피부가 두껍다
 피부색이 검으며, 고의로 태도를 가장하여 겸허한 척하며, 신체가 장대하나 자세가 구부정하다
 
少陰人
 小利를 탐하고 적개심을 품으며, 남의 불행을 보면 항상 무엇을 얻은 듯이 기뻐하고, 남을 해치길 좋아하며, 남의 光榮을 보면 도리어 화를 내고, 질투심이 많으며 남에게 은혜를 베풀지 않는다
 陰이 많고 陽이 적으며, 胃가 작고 腸이 커서 六腑가 조화를 이루지 못하므로 足陽明經의 氣가 미약하고 手太陽經의 氣가 성하다
 외모는 고결하게 보이나 암암리에 못된 짓을 하고, 남을 해치려는 마음을 품고 있으며, 서 있으면 조급하고 불안하며 보행시에 기어가는 것 같다
 
太陽人
 매사에 득의양양하고 大事를 논하길 좋아하며, 무능하면서도 빈말을 잘하고 高遠한 것을 추구하며, 일을 처리함에 있어서 옳고 그름을 가리지 않고 감정적으로 일을 처리하며, 도모하던 일이 비록 실패하더라도 후회하지 않는다
 陽이 많고 陰이 없다
 겉으로는 득의양양하여 오만하게 보이고, 허리를 젖히고 배를 내밀어 마치 몸이 뒤로 젖혀지고 양 무릎을 구부리고 있는 것 같다
 
少陽人
 세밀하여 빈틈이 없고 자존심이 매우 강하며, 미미한 관직에 있다 하더라도 뽐내고 선전하며, 외교적인 일에는 능하나 내부적으로는 친근한 사람이 없다
 陽이 많고 陰이 적으므로 經脈이 작고 絡脈이 크다.
 서 있을 때 머리를 높이 쳐들고, 걸을 때 몸을 잘 흔들며 뒷짐을 지는 습관이 있다
 
陰陽和平人
 조용한 곳에서 기거하므로 마음이 편안하여 두려운 것이 없으며, 욕심이 없고 과도한 즐거움을 추구하지 않으며, 사물의 발전변화에 순응하고 사람들과 다투지도 않으며 형세변화에 잘 적응한다. 지위가 높아도 매우 겸손하며, 말로써 사람들을 감화시키되 힘으로는 굴복시키지 않는다
 陰陽의 氣가 조화롭고 血脈이 순조롭다
 온화하고 점잖으며 성격이 유순하여 환경에 잘 적응하고 태도가 엄숙하고 품행이 단정하며, 사람을 부드럽게 대하고 자상하고 상냥하며, 행동거지에 절도가 있고 일을 분명하게 처리한다
 


 


 

 

 

 

七十三. 官 能


 

 

 

黃帝問于岐伯曰 : 余聞九針于夫子衆多矣, 不可勝數, 余推而論之, 以爲一紀. 余試誦之, 子聽其理, 非則語余, 請正其道, 令可久傳, 後世無患, 得其人乃傳, 非其人物言.

岐伯稽首再拜曰 : 聽聞聖王之道.

黃帝 (岐伯에 묻기를) : 선생께 들은 九針의 이치는 너무 많아 이루 헤아릴 수가 없었으나, 나는 그것을 헤아리고 토론하여 하나의 계통을 세웠습니다. 내가 그것을 시험삼아 외울 것이니 선생께서는 그 이론을 듣고 틀린 곳이 있으면 저에게 말씀해 주십시오. (그렇게 해주신다면) 그 이론을 바르게 하고 영원토록 전하여 후세에 (九針의 이치를 알지 못하여 발생하는) 폐해가 없도록 하겠으며, 적당한 사람을 얻으면 이를 전수할 것이요, (전수하기에) 적절한 사람이 아니면 이를 말하지 않겠습니다.

岐伯 (머리를 조아려 再拜하며) : 聖王의 針道를 들려주십시오.

黃帝曰 : 用針之理, 必知形氣之所在, 左右上下, 陰陽表裏, 血氣多少, 行之逆順, 出入之合, 誅伐有過.

黃帝 : 침을 사용하는 이치는 반드시 (臟腑의) 形氣가 소재하는 左右上下, 陰陽表裏, 氣血(十二經脈氣血)의 많고 적음, 經氣 운행의 順逆 정황, 脈氣가 會合하는 부위 등을 알아야만 邪氣나 惡血을 제거할 수 있습니다.

知解結, 知補虛瀉實, 上下氣門, 明通于四海. 審其所在, 寒熱淋露, 滎輸異處, 審于調氣, 明于經隧, 左右支絡, 盡知其會.

鬱結한 것을 풀어주는 방법을 알고, (虛한 것은 補하고 實한 것은 瀉하는) 補虛瀉實의 원칙 및 상하에 분포하는 氣穴을 알려면 氣海・血海・髓海・水穀之海의 작용을 명확하게 알아야 합니다. 虛實의 소재를 살펴서 (만약) 寒熱이 왕래하고 피로할 경우는 (각 經脈의) 滎・腧穴 부위가 상이함에 근거하여 (상응하는 穴位를 取함으로써) 신중하게 氣機를 조리하고 經絡과 좌우의 支絡을 알아야 하며, 이들이 交會하는 부위를 모두 파악해야 합니다.

寒與熱爭, 能合而調之; 虛與實隣, 知決而通之; 左右不調, 犯而行之; 明于逆順, 乃可治之. 陰陽不奇, 故知起時, 審于本末, 察其寒熱, 得邪所在, 萬刺不殆. 知官九針, 刺道畢矣.

(만약) 寒과 熱이 싸우면 (陰陽이 조화롭지 못한 것이므로) 각종 정황을 결합하여 치료하고, 虛와 實이 같으면 그 증상이 實證인지 虛證인지를 파악하여 해당 經脈을 소통시켜야 하며, 左右不調의 정황이 발생하면 繆刺法으로 이를 치료하고, (經脈 운행의) 順逆을 명확히 파악해야만 질병을 치료할 수 있습니다. (臟腑의) 陰이나 陽이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으면 병이 낫는 시기를 알 수 있는데, 질병의 標와 本을 파악하고, 寒熱의 변화를 관찰하여 病邪가 소재한 부위를 깨달은 후에 침을 놓으면 수만 번 針을 놓아도 위태롭지 않습니다. 九針의 용도를 파악하면 刺針의 이치를 모두 알 수 있습니다.

明于五腧, 徐疾所在, 屈伸出入, 皆有條理. 言陰與陽, 合于五行, 五臟六腑, 亦有所藏. 四時八風, 盡有陰陽, 各得其位, 合于明堂, 各處色部, 五臟六腑, 察其所痛, 左右上下, 知其寒溫, 何經所在.

五腧穴을 파악하여 補瀉(徐疾)法을 운용하고, (침을 놓을 때) 몸을 구부리고 펴는 것과 침을 찌르고 뽑는 것에도 모두 일정한 규율과 순서가 있습니다. (인체의) 陰과 陽(臟과 腑)으로 말하면 五行과 相合하므로 五臟六腑 역시 (각기) 저장하는 바가 있습니다.

四時八風의 변화는 모두 陰陽과 유관하므로 (인체에 침입하면) 각기 나타나는 부위가 있어 明堂(鼻)에서 會合하며, 각 부위에서 상이한 色으로 나타납니다. 五臟六腑의 病變은 그 疼痛 부위와 (面部의) 상하좌우에 나타나는 色을 관찰하면 질병의 寒熱 속성과 (病邪가) 어느 經脈에 있는지 알 수 있습니다.

審皮膚之寒溫滑澁, 知其所苦, 膈有上下, 知其氣所在. 先得其道, 稀而疏之, 稍深以留, 故能徐入之. 大熱在上, 推而下之; 從下上者, 引而去之; 視前病者, 常先取之. 大寒在外, 留而補之; 入于中者, 從合瀉之. 針所不爲, 灸之所宜.

皮膚(尺部의 皮膚)의 寒・溫・滑・澁 등을 자세히 관찰하면 그 病苦를 알 수 있으며, 胸膈의 상하부를 자세히 관찰하면 病氣의 소재를 알 수 있습니다. 먼저 經脈이 운행하는 통로를 파악한 후에 針을 놓아야 하는데 (만약) 精氣가 부족하면 약간 깊숙이 針을 놓아 침을 꽂아 둡니다. 이렇게 하면 正氣가 서서히 내부로 들어갑니다.

(만약) 熱病이 인체 상부에 있으면 상부의 熱을 하부로 끌어내려야 하며(推而下之), (病邪가) 하부에서 상부로 발전하면 上逆하는 邪氣를 끌어내려 제거해야 합니다(引而去之). 동시에 이전의 病歷을 살펴서 먼저 그 본을 치료해야 합니다. 寒象이 體表에 나타나면 針을 꽂아 두어 (陽氣를) 補하고, 寒邪가 裏에 들어갔을 경우는 合穴을 取하여 寒邪를 瀉해야 합니다. 針을 놓지 못할 경우는 灸法을 사용해야 합니다.

上氣不足, 推而揚之, 下氣不足, 積而從之, 陰陽皆虛, 火自當之. 厥而寒甚, 骨廉陷下, 寒過于膝, 下陵三里. 陰絡所過, 得之留止, 寒入于中, 推而行之; 經陷下者, 火則當之. 結絡堅緊, 火之所治. 不知所苦, 兩蹻之下, 男陽女陰, 良工所禁, 針論畢矣.

상부의 氣가 부족할 경우는 氣를 유도하는 방법(推而揚之)으로 氣를 盛하게 하고, 하부의 氣가 부족할 경우는 氣가 흐르는 방향을 따라 침을 꽂아 두어(積而從之) 腎氣를 補해야 합니다. 陰陽이 모두 虛할 경우는 灸法으로 치료해야 마땅합니다. 氣機가 上逆하여 寒象이 심해지고 骨 가장자리의 肌肉이 움푹하게 꺼지거나, 膝部가 심하게 차가울 경우는 足三里穴을 뜸〔灸〕을 떠야 합니다. 陰絡이 지나는 부위에 寒邪가 침입하여 정체하거나 寒邪가 (絡脈으로부터) 內臟으로 들어가면 침으로 寒邪를 消散하여 經氣를 운행시키는 방법(推而行之)을 사용하여 寒邪를 消散시켜야 합니다. (寒邪가 鬱結함으로 인해) 經脈이 下陷할 경우는 뜸으로 치료해야 합니다. 絡脈이 鬱結하여 단단해질 경우도 뜸으로 치료해야 합니다.

확실한 疼痛 부위를 알 수 없을 경우는 陽蹻脈의 申脈穴과 陰蹻脈의 照海穴을 取해야 하는데, 남자에게 陽蹻脈을 取하고 여자에게 陰蹻脈을 取하는 오류는 고명한 의사가 삼가해야 할 바입니다. 이상으로 針法에 대한 이론을 모두 말씀드렸습니다.

用針之服, 必有法則, 上視天光, 下司八正, 以辟奇邪, 而觀百姓, 審于虛實, 無犯其邪. 是得天之露, 遇歲之虛, 救而不勝, 反受其殃. 故曰 : 必知天忌, 乃言針意. 法于往古, 驗于來今, 觀于窈冥, 通于無窮, 粗之所不見, 良工之所貴. 莫知其形, 若神髣髴.

針을 운용하여 병을 치료하는 데는 반드시 일정한 원칙이 있습니다. 위로는 日月星辰의 밝기를 관찰하고 아래로는 여덟 節氣를 살핌으로써 (四時의) 부정한 邪氣를 피하고, 이를 백성들에게 알려줌으로써 그들이 虛邪와 實邪를 관찰하고 그 邪氣를 感受하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만약 자연계의 時令과 부합하지 않는 風雨를 감수하거나, 歲氣가 부족하여 나타나는 비정상적인 기후를 만나 발병하였는데, 치료하는 의사가 이를 헤아리지 못하(여 적절하게 치료하지 않으)면 도리어 病情이 가중됩니다. 그러므로 반드시 자연계의 順逆禁忌를 이해한 후에야 針法의 의의를 말할 수 있다고 하는 것입니다.

古人들의 경험을 본받아 오늘날에 이를 검증하고, 볼 수 없는 것을 관찰하여 무궁한 질병의 변화에 통달하는 것은 의술이 보잘것없는 의사가 인식하지 못하는 바이며, 고명한 의사가 존경받는 바입니다. 이들(營衛・氣血)은 (모두 체내에서 운행되는 까닭에 외부에서는) 그 형체를 볼 수 없고, 신묘하여 있는 듯 없는 듯합니다.

 

虛邪之中人也, 灑淅動形; 正邪之中人也, 微先見于色, 不知于其身, 若有若無, 若亡若存, 有形無形, 莫知其情. 是故上工之取氣, 乃救其萌芽, 下工守其已成, 因敗其形.

虛邪가 인체에 침입하면 惡寒으로 인해 몸을 떱니다. 正邪가 인체에 침입하면 경미하여, 먼저 안색의 변화로 나타나나 몸에서는 아무런 변화를 느낄 수 없고 병이 있는 듯 없는 듯하며, 病邪가 없어진 것 같기도 하고 있는 것 같기도 하며, 증상이 있는 듯 없는 듯하여 그 病情을 파악하기 어렵습니다. 그러므로 고명한 의사는 그 邪氣에 침을 놓아 질병을 초기에 치료하며, (의술이) 보잘것없는 의사는 병이 이미 형성된 후에 원칙에 얽매여 치료하므로 환자의 形體가 손상됩니다.

是故工之用針也, 知氣之所在, 而守其門戶, 明于調氣, 補瀉所在, 徐疾之意, 所取之處. 瀉必用員, 切而轉之, 其氣乃行, 疾入徐出, 邪氣乃出, 伸而迎之, 遙大其穴, 氣出乃疾.

그러므로 의사가 침을 사용할 때는 脈氣의 소재를 파악하여 脈氣가 출입하는 孔穴(門戶)을 치료해야 하며, 氣機를 조리하고 補・瀉의 기준과 (침을 놓을 때) 緩急의 의미 및 取해야 할 부위를 파악해야 합니다. 瀉法을 운용할 때에는 반드시 매끄럽게 病所에 자침하여 捻轉하면 正氣가 정상적으로 운행됩니다. (침을) 빠르게 찌르고 느리게 뽑으면 邪氣가 침을 따라 빠져 나오는데, (침을 놓을 때는) 침 끝을 經氣가 운행하는 방향으로 향하고, (침을 뽑을 때는) 침을 흔들어 針孔을 크게 함으로써 邪氣가 침을 따라 신속하게 빠져 나오도록 해야 합니다.

補必用方, 外引其皮, 令當其門, 左引其樞, 右推其膚, 微旋而徐推之, 必端以正, 安以靜, 堅心無解, 欲微以留, 氣下而疾出之, 推其皮, 盖其外門, 眞氣乃存. 用針之要, 無忘養神.

補法을 운용할 때는 반드시 단정하고 침착한 태도로 (經脈이 지나는 부위의) 皮膚를 안마하여 그 穴位를 바르게 한 다음, 왼손으로 針을 잡고 오른손으로 그 피부를 넓혀서 침을 놓되 가볍게 돌리면서 서서히 침을 찔러야 하며, 반드시 針身을 바르게 하고 마음을 안정시키며 긴장을 풀지 않아야 합니다. 잠시 침을 꽂아 두었다가 침 끝에 氣가 느껴지면 신속히 침을 뽑습니다. (침을 뽑은 후에는) 그 피부를 눌러 針孔을 막음으로써 眞氣를 보존해야 합니다. 침을 운용하는 요점이 神氣를 調養하는데 있음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雷公問于黃帝曰 :《針論》曰 : 得其人乃傳, 非其人勿言. 何以知其可傳?

黃帝曰 : 各得其人, 任之其能, 故能明其事.

雷公 (黃帝에게 묻기를) :《針論》에서 “적합한 사람을 만나면 전수하고, 적합한 사람이 아니면 말하지 말라”고 하였는데, 어떻게 전수하기에 적합한 인물인지를 알 수 있습니까?

黃帝 : (전수할 분야에 따라) 각기 적당한 인재를 얻어 그에게 일을 맡겨서 능력을 보면 곧 그 일을 맡기에 적절한가를 알 수 있습니다.

雷公曰 : 願聞官能奈何?

黃帝曰 : 明目者, 可使視色; 聰耳者, 可使聽音; 捷疾辭語者, 可使傳論; 語徐而安靜, 手巧而心審諦者, 可使行針艾, 理血氣而調諸逆順, 察陰陽而兼諸方; 緩節柔筋而心和調者, 可使導引行氣; 疾毒言語輕人者, 可使唾癰咒病; 爪苦手毒, 爲事善傷人者, 可使按積抑痹. 各得其能, 方乃可行, 其名乃彰. 不得其人, 其功不成, 其師無名. 故曰 : 得其人乃傳, 非其人勿言, 此之謂也. 手毒者, 可使試按龜, 置龜于器下而按其上, 五十日而死矣. 手甘者, 復生如故也.

雷公 : (각 개인의) 재능에 따라 일을 맡길 때는 어떻게 해야 합니까?

黃帝 : 눈이 밝은 자는 환자의 色澤을 살피도록 하고, 귀가 밝은 자는 환자의 음성을 듣도록 하며, 말이 빠른 자는 醫論을 전하게 해야 합니다. 말이 느리고 차분하며 손재주가 있고 주도면밀한 자는 針灸를 조작하여 氣血을 조리하고 각종 順逆 병증을 치료하며, 陰陽의 변화를 관찰케 함과 아울러 處方 등의 일을 보게 해야 합니다. 關節과 筋肉이 부드럽고 心氣가 조화로운 자는 導引法으로 氣를 운행시켜 병을 치료하도록 해야 합니다. 시기심이 있고 毒舌을 잘하며 남을 경시하는 자는 癰腫에 침을 뱉거나 주문을 외어 병을 고치도록 해야 합니다. 손톱이 거칠고 손이 매워서 매사에 남을 잘 다치게 하는 자는 積聚를 按摩하고 痹證을 치료하도록 해야 합니다. 각자의 재능을 얻으면 각종 치료방법을 쓸 수 있으므로 그 명성이 드러날 것이요, (針法을 전수하는데) 적합한 사람을 얻지 못하면 功을 세우지 못하고 스승의 명성조차 없어질 것입니다. 그러므로 “적합한 사람을 얻으면 전수하고, 적합한 사람이 아니면 전수하지 말라”고 한 것은 바로 이를 말함입니다. 손이 매운 자는 거북을 눌러 시험할 수 있는데, 거북을 기구 아래에 놓고 손으로 기구 위를 누르면 50일이 지난 뒤에 죽습니다. 손이 맵지 않고 부드러운 자는 50일이 지나도 여전히 살아 있습니다.

 


 

七十四. 論疾診尺


 

 

 

黃帝問于岐伯曰 : 余欲無視色持脈, 獨診其尺, 以言其病, 從外知內, 爲之奈何?

黃帝 (岐伯에게 묻기를) : 저는 望色・診脈을 통하지 않고 단지 尺膚만을 진찰하여 그 病을 설명하고 외부에서 내부의 변화를 알고자 하는데, 어떻게 해야 합니까?

岐伯曰 : 審其尺之緩急・大小・滑澁, 肉之堅脆, 而病形定矣. 視人之目窠上微癰, 如新臥起狀, 其頸脈動, 時咳, 按其手足上, 窅而不起者, 風水膚脹也.

岐伯 : 尺膚의 緩急・大小・윤택함과 거침, 肌肉의 견실함과 연약함을 자세히 살피면 그 病形을 확정할 수 있습니다. 환자의 눈꺼풀 위쪽이 가볍게 부어 막 잠에서 깬 것 같고, 頸部에 위치한 人迎脈의 박동이 뚜렷하며, 때때로 기침이 나고, (손가락으로) 환자의 手足을 누르면 움푹 들어가 원상태로 돌아오지 않는 것은 風水로 인한 全身浮腫(膚脹)입니다.

 

 

 

尺膚滑, 其淖澤者, 風也. 尺肉弱, 解㑊, 安臥脫肉者, 寒熱不治. 尺膚滑而澤脂者, 風也. 尺膚澁者, 風痹也. 尺膚粗如桔魚之鱗者, 水泆飮也. 尺膚熱甚, 脈盛躁者, 病溫也, 其脈盛而滑者, 病且出也. 尺膚寒, 其脈少者, 泄・少氣也. 尺膚炬然, 先熱後寒者, 寒熱也. 尺膚先寒, 久持之而熱者, 亦寒熱也.

尺部의 피부가 매끄럽고 광택이 나는 것은 風病입니다. 尺部의 肌肉이 연약하고 四肢에 힘이 없으며, 잠만 자려 하고 肌肉이 마르는 것은 寒熱虛勞로서 치료할 수 없습니다. 尺部의 피부가 꺼칠꺼칠한〔澁〕것은 風痹입니다. 尺部의 피부가 거칠어 마른 생선의 비늘과 같은 것은 水濕이 肢體에 넘친 것입니다. 尺部의 피부에 심한 熱이 나고 脈이 盛大하여 躁動하는 것은 溫病입니다. 만약 그 脈이 盛하나 매끄러우면〔滑〕病邪가 빠져 나오려는 징후입니다. 尺部의 피부가 차고 脈이 細小한 것은 泄瀉 혹은 氣虛病입니다. 尺部의 피부가 불타오르는 것처럼 뜨겁고 먼저 열이 난 후에 차가워지는 것은 寒熱病입니다. 尺部의 피부가 처음에는 차갑다가 시간이 지나면 점차 熱이 나는 것 역시 寒熱病입니다.

肘所獨熱者, 腰以上熱; 手所獨熱者, 腰以下熱. 肘前獨熱者, 膺前熱; 肘後獨熱者, 肩背熱. 臂中獨熱者, 腰腹熱; 肘後廉以下三四寸熱者, 腸中有熱. 掌中熱者, 腹中熱; 掌中寒者, 腹中寒. 魚上白肉有靑血脈者, 胃中有寒. 尺炬然熱, 人迎大者, 當奪血. 尺緊, 人迎脈小甚, 則少氣, 悗有加, 立死.

팔꿈치 부위에만 유독 열이 나면 허리 위쪽에 열이 있으며, 手部에만 유독 열이 나면 허리 아래쪽에 열이 있습니다. 肘部 앞쪽에만 유독 열이 나면 胸膺部에 열이 있고, 肘部 뒤쪽에만 유독 열이 나면 肩背部에 열이 있습니다. 臂部 중앙에만 유독 열이 나면 腰腹部에 열이 있고, 肘部後緣 3~4寸 부위에 열이 나면 腸中에 열이 있습니다. 손바닥이 뜨거우면 腹中에 열이 있으며, 손바닥이 차가우면 腹中이 찹〔冷〕니다. 手魚際의 白肉 부위에 청색 血脈이 나타나면 胃中에 寒邪가 있습니다. 尺部의 피부가 타오르는 것처럼 뜨겁고 (頸部의) 人迎脈이 크게 뛰는 것은 失血 때문입니다. 尺部의 피부가 팽팽하고 人迎脈이 매우 작게 뛰면 氣가 虛한 것인데, (만약) 煩悶 증상이 더해지면 곧 죽습니다.

目赤色者病在心, 白在肺, 靑在肝, 黃在脾, 黑在腎. 黃色不可名者, 病在胸中. 診目病, 赤脈從上下者, 太陽病; 從下上者, 陽明病; 從外走內者, 少陽病. 診寒熱瘰癧, 赤脈上下貫瞳子, 見一脈, 一歲死; 見一脈半, 一歲半死; 見二脈, 二歲死; 見二脈半, 二歲半死; 見三脈, 三歲死.

눈동자가 적색을 띠면 병이 心에 있고, 백색을 띠면 (병이) 肺에 있으며, 청색을 띠면 (병이) 肝에 있고, 황색을 띠면 (병이) 脾에 있으며, 흑색을 띠면 (병이) 腎에 있습니다. 황색에 다른 색이 겸하여 나타나면 병이 胸中에 있습니다.

눈병을 진찰할 때 赤脈이 위에서 아래로 향해 나타나면 足太陽膀胱經의 병이고, 赤脈이 아래에서 위로 향해 나타나면 足陽明胃經의 병이며, 赤脈이 눈의 바깥쪽 모서리〔外眼角〕에서 안쪽으로 향하면 足少陽膽經의 병입니다.

寒熱이 왕래하는 瘰癧病을 진찰하여 赤脈이 위에서 아래로 눈동자를 관통할 경우, 만약 한 줄기의 赤脈이 나타나면 一年이 지나면 죽고, 한 줄기 반의 赤脈이 나타나면 一年半이 지나면 죽으며, 두 줄기의 赤脈이 나타나면 二年이 지나면 죽고, 두 줄기 반의 赤脈이 나타나면 二年半이 지나면 죽으며, 세 줄기의 赤脈이 나타나면 三年이 지나면 죽습니다.

診齲齒痛, 按其陽明之脈來, 有過者爲熱, 在左左熱, 在右右熱, 在上上熱, 在下下熱.

충치로 인한 통증을 진찰할 때는 그 手足陽明經脈의 순행부위를 눌러 보아야 하는데, 만약 (해당 經脈이) 太過하면 열이 납니다. (병이) 좌측에 있으면 좌측에 열이 나고, 우측에 있으면 우측에 열이 나며, (병이) 상부에 있으면 상부에 열이 나고, 하부에 있으면 하부에 열이 납니다.

診血脈者, 多赤多熱, 多靑多痛, 多黑爲久痹, 多赤多黑多靑皆見者, 寒熱. 身痛而色微黃, 齒垢黃, 爪甲上黃, 黃疸也. 安臥, 小便黃赤, 脈小而澁者, 不嗜食.

絡脈을 진찰할 때, 적색 絡脈이 많으면 熱이 많고, 청색이 많으면 통증이 잦으며, 흑색이 많으면 오래된 痹證이고, 청색・흑색・적색이 모두 나타나면 寒熱病입니다.

몸에 疼痛이 발생하고 피부가 옅은 황색을 띠며, 치아에 누런 때가 끼고 손발톱이 황색을 띠면 黃疸입니다. 자꾸 누우려 하고 小便이 황적색을 띠며, 脈이 小하고 澁하면 (脾病이므로) 음식을 먹으려 하지 않습니다.

人病, 其寸口之脈, 與人迎之脈小大, 及其浮沈等者, 病難已也. 女子手少陰脈動甚者, 妊子. 嬰兒病, 其頭毛皆逆上者, 必死. 耳間靑脈起者, 掣痛. 大便赤瓣飧泄, 脈小, 手足寒者, 難已; 飧泄, 脈小, 手足溫者, 易已.

환자의 寸口脈과 人迎脈 박동의 大小 및 浮沈이 같으면 낫기 어려운 병입니다. 부녀자의 手少陰經脈이 심하게 박동하면 임신한 것입니다. 嬰兒가 병을 앓을 때 頭髮이 모두 곤두서면 반드시 죽습니다. (만약 어린아이의) 귀에 청색 絡脈이 드러나면 筋肉이 땅기고 아픕니다. (만약 어린아이의) 대변에 청색 瓣狀物이 섞여 나오고 소화되지 않은 음식물을 泄瀉하며, 脈이 小하고 手足이 차면 낫기 어렵습니다. (만약) 소화되지 않은 음식물을 설사하고 脈이 小하며 手足이 따뜻하면 쉽게 치유됩니다.

四時之變, 寒暑之勝, 重陰必陽, 重陽必陰, 故陰主寒, 陽主熱, 故寒甚則熱, 熱甚則寒, 故曰寒生熱, 熱生寒, 此陰陽之變也. 故曰 : 冬傷于寒, 春生癉熱; 春傷于風, 夏生後泄腸澼; 夏傷于暑, 秋生痎瘧; 秋傷于濕, 冬生咳嗽, 是謂四時之序也.

四時의 변화는 추위와 더위가 번갈아 勝하며, 陰이 거듭되면 반드시 陽이 되고, 陽이 거듭되면 반드시 陰이 됩니다. 그러므로 陰은 寒을 주관하고 陽은 熱을 주관하며, 寒이 극에 달하면 熱이 되고 熱이 극에 달하면 寒이 됩니다. 그러므로 寒이 熱을 생성하고, 熱이 寒을 생성한다고 하는 것입니다. 이것은 陰陽의 변화입니다. 그러므로 겨울에 寒邪에 손상되면 (바로 발병하지 않고) 봄철이 되어서 溫熱病이 발생하고, 봄에 風邪에 손상되면 (바로 발병하지 않고) 여름철이 되어 泄瀉나 痢疾이 발생하며, 여름에 暑邪에 손상되면 (바로 발병하지 않고) 가을철이 되어 瘧疾이 발생하고, 가을에 濕邪에 손상되면 (바로 발병하지 않고) 겨울철이 되어 咳嗽病이 발생합니다. 이것은 四時의 순서에 따른 것입니다.

 


 

七十五. 刺節眞邪

 

 

 

 

黃帝問于岐伯曰 : 余聞刺有五節, 奈何?

岐伯曰 : 固有五節, 一曰振埃, 二曰發蒙, 三曰去爪, 四曰徹衣, 五曰解惑.

黃帝 (岐伯에게 묻기를) : 刺針法에 다섯 가지 원칙〔五節〕이 있다고 들었는데, 어떤 것들입니까?

岐伯 : 확실히 다섯 가지 원칙이 있는데, 첫째는 “振埃”이고, 둘째는 “發蒙”이며, 셋째는 “去爪”이고, 넷째는 “徹衣”이며, 다섯째는 “解惑”입니다.

黃帝曰 : 夫子言五節, 余未知其意.

岐伯曰 : 振埃者, 刺外經, 去陽病也. 發蒙者, 刺腑輸, 去腑病也. 去爪者, 刺關節之支絡也. 徹衣者, 盡刺諸陽之奇輸也. 解惑者, 盡知調陰陽, 補瀉有餘不足, 相傾移也.

黃帝 : 그대가 다섯 가지 刺針原則을 말하였는데, 나는 그 뜻을 아직 모르겠습니다.

岐伯 : “振埃”란 사지와 피부의 經穴에 침을 놓아 陽病을 제거하는 것이고, “發蒙”이란 六腑의 腧穴에 침을 놓아 六腑의 병을 제거하는 것입니다. “去爪”란 관절의 支絡에 침을 놓는 것이고, “徹衣”란 諸陽(六腑)의 別絡에 모두 침을 놓는 것이며, “解惑”이란 陰陽의 조화를 파악하여 부족하면 補하고 남아돌면 瀉함으로써 虛實을 바꾸어 균형을 유지하는 것입니다.

黃帝曰 : 刺節言振埃, 夫子乃言刺外經, 去陽病, 余不知其所謂也. 願卒聞之.

岐伯曰 : 振埃者, 陽氣大逆上, 滿于胸中, 憤瞋肩息, 大氣逆上, 喘喝坐伏, 病惡埃烟, 䭇不得息, 請言振埃, 尙疾于振埃.

黃帝 : 刺針原則 중의 振埃法에 대해 그대는 외부의 經絡에 침을 놓아 陽病을 제거하는 것이라 하였는데, 나는 이것이 뜻하는 바를 모르겠습니다. 원컨대 상세하게 들려주십시오.

岐伯 : 진애법(振埃法)은 陽氣가 크게 上逆하여 胸中에 가득 참으로 인해 胸膈 부위가 脹滿하고 어깨를 들썩이며 숨을 쉬며, 胸中의 氣(宗氣)가 上逆하여 숨이 차고 (목구멍에서) 걸걸하는 소리가 나므로 앉거나 엎드릴 수밖에 없으며, 먼지나 연기를 싫어하고 咽喉가 막힌 것처럼 호흡이 곤란한 증상을 치료합니다. 진애(振埃)라고 이름한 것은 (그 효과가) 반드시 먼지를 털어 내는 것보다 빠르기 때문입니다.

黃帝曰 : 善, 取之何如?

岐伯曰 : 取之天容.

黃帝曰 : 其咳上氣, 窮詘胸痛者, 取之奈何?

岐伯曰 : 取之廉泉.

黃帝 : 훌륭하십니다. 어느 穴을 取해야 합니까?

岐伯 : 天容穴을 取해야 합니다.

黃帝 : 氣가 上逆하여 기침이 나고, 氣機가 不暢하여 말이 잘 나오지 않으며 胸部에 통증이 오는 경우는 어느 穴을 取해야 합니까?

岐伯 : 廉泉穴을 取해야 합니다.

黃帝曰 : 取之有數乎?

岐伯曰 : 取天容者, 無過一里, 取廉泉者, 血變而止.

帝曰 : 善哉.

黃帝 : 이들 穴位를 取하여 침을 놓을 때 일정한 원칙이 있습니까?

岐伯 : 天容穴을 取하여 침을 놓을 때는 1里 가량 걸을 시간을 초과해서는 안되며, 廉泉穴에 침을 놓을 때는 面部의 血色이 변하면 침을 그쳐야 합니다.

黃帝 : 훌륭하신 말씀입니다.

黃帝曰 : 刺節言發蒙, 余不得其意. 夫發蒙者, 耳無所聞, 目無所見, 夫子乃言刺腑輸, 去腑病, 何輸使然, 願聞其故.

岐伯曰 : 妙乎哉問也. 此刺之大約, 針之極也, 神明之類也. 口說書卷, 猶不能及也. 請言發蒙耳, 尙疾于發蒙也.

黃帝 : 針刺原則 중에 “發蒙法”이 있다고 하였는데, 저는 그 의미를 모르겠습니다. 대저 發蒙法은 귀가 들리지 않고 눈이 보이지 않는 병을 치료하는 것인데, 그대는 오히려 六腑의 腧穴에 침을 놓아 六腑의 병을 제거한다고 하였습니다. 어느 腧穴에 침을 놓아야 그러한 효과가 있는지, 그 까닭을 말씀해 주십시오.

岐伯 : 오묘하신 질문입니다. 이것은 刺針의 요점이자 針法의 최고 수준이며 神明스런 것입니다. 입으로 말하는 것이나 책에 기록된 것도 아직 이것에 미치지 못합니다. 發蒙이라 명명한 것은 (그 효과가) 오히려 몽매한 이를 깨우치는 것보다 빠르기 때문입니다.

黃帝曰 : 善. 願卒聞之.

岐伯曰 : 刺此者, 必于日中, 刺其聽宮, 中其眸子, 聲聞于耳, 此其輸也.

黃帝 : 훌륭하십니다. 상세하게 말씀해 주십시오.

岐伯 : 이러한 것(귀가 들리지 않고 눈이 보이지 않는 것)에 針을 놓을 때는 반드시 정오에 聽宮穴에 針을 놓아 눈동자에 반응이 나타나고, 귀속에서 소리가 들리도록 해야 하니, 이는 본병을 치료하는 腧穴입니다.

黃帝曰 : 善. 何謂聲聞于耳?

岐伯曰 : 已刺以手堅按其兩鼻竅而疾偃, 其聲必應于針也.

黃帝曰 : 善. 此所謂弗見爲之, 而無目視, 見而取之, 神明相得者也.

黃帝 : 훌륭하십니다. 귀에서 소리가 난다고 함은 무엇을 말함입니까?

岐伯 : 침을 찌른 후, (환자로 하여금) 두 손으로 鼻孔을 꽉 누른 다음 (입을 다물고 복부에 힘을 주어) 배를 부풀리도록 하면 (氣가 눈과 귀 부위로 올라가므로) 그 소리가 반드시 針에 상응하여 나을 것입니다.

黃帝 : 훌륭하신 말씀입니다. 이것은 이른바 보이지 않는 것을 치료하는 것으로서 육안으로 볼 수는 없으나, (痛感이 왕래하는 것을) 보는 것처럼 針을 놓아야 하니, 神明을 얻은 것입니다.

黃帝曰 : 刺節言去爪, 夫子乃言刺關節支絡, 願卒聞之.

岐伯曰 : 腰脊者, 身之大關節也. 股胻者, 人之管以趨翔也. 莖垂者, 身中之機, 陰精之候, 津液之道也. 故飮食不節, 喜怒不時, 津液內溢, 乃下留于睾, 水道不通, 日大不休, 俯仰不便, 趨翔不能. 此病滎然有水, 不上不下, 鈹石所取, 形不可匿, 常不得蔽, 故命曰去爪.

帝曰 : 善.

黃帝 : 刺針原則 중의 “去爪”에 대하여 그대는 關節의 支絡에 針을 놓는 것이라 하였는데, 그것에 대해 상세히 듣고 싶습니다.

岐伯 : 腰脊部는 인체에서 가장 큰 관절입니다. 넓적다리와 정강이는 사람이 보행하는데 중추적인 역할을 합니다. 陰莖은 인체의 중추적인 곳으로 陰精의 성쇠를 살피는 곳이자, 津液의 통로입니다. 그러므로 음식을 무절제하게 섭취하고 갑자기 노여워하거나 기뻐하면 津液이 내부에서 넘쳐 陰囊에 고이고 水道가 통하지 않으므로 (陰囊의 水腫이) 나날이 증대되어 몸을 젖히거나 굽히기 어렵고 걸음을 걷지 못합니다. 이러한 병은 水氣가 모여들어 상하부의 水道가 통하지 않은 것인데, 鈹針이나 砭石으로 자침하면 외부로 드러나 의복으로도 가릴 수 없는 陰囊水腫이 손톱을 자르는 것처럼 제거되므로 “去爪”라 합니다.

黃帝 : 훌륭하십니다.

黃帝曰 : 刺節言徹衣, 夫子乃言盡刺諸陽之奇輸, 未有常處也. 願卒聞之.

岐伯曰 : 是陽氣有餘, 而陰氣不足. 陰氣不足則內熱, 陽氣有餘則外熱, 兩熱相搏, 熱于懷炭, 外畏綿帛近, 不可近身, 又不可近席. 腠理閉塞, 則汗不出, 舌焦脣槁, 臘乾嗌燥, 飮食不讓美惡.

黃帝 : 刺針原則 중 “徹衣”에 대하여 그대는 각종 陽經의 奇穴에 골고루 刺針하는 것으로서 고정된 부위가 없다고 하였습니다. 이에 대해 상세히 듣고 싶습니다.

岐伯 : 이는 陽氣가 남아돌고 陰氣가 부족한 병에 사용하는 것입니다. 陰氣가 부족하면 內熱이 발생하고 陽氣가 남아돌면 外熱이 발생하는데, 두 熱이 뒤엉키면 숯불을 끌어안은 것보다 더 뜨겁고, (몸에서 열이 나므로) 몸에 의복이 몸에 달라붙는 것을 싫어하고 사람이 가까이 오는 것을 싫어하며, 자리에 앉으려고도 하지 않습니다. 腠理가 막혀 땀이 나오지 않으므로 혀・입술이 마르고, 肌肉과 咽喉가 건조하며, 음식의 좋고 나쁨을 가리지 않고 마구 먹습니다.

黃帝曰 : 善. 取之奈何?

岐伯曰 : 取之于其天府・大杼三痏, 又刺中膂, 以去其熱, 補足手太陰以出其汗, 熱去汗晞, 疾于徹衣.

黃帝曰 : 善.

黃帝 : 훌륭하십니다. 針을 놓으려면 어떻게 해야 합니까?

岐伯 : (手太陰肺經의) 天府穴과 (足太陽膀胱經의) 大杼穴을 세 번씩 針을 놓고, 다시 (足太陽膀胱經의) 中膂穴에 針을 놓아 熱邪를 제거한 후에 足太陰脾經과 手太陰肺經을 補하여 땀이 나오도록 해야 합니다. 열이 물러가고 땀이 마르면 병이 낫는데, (그 효과가) 옷을 벗는 것(徹衣)보다 빠릅니다.

黃帝 : 훌륭하신 말씀입니다.

黃帝曰 : 刺節言解惑, 夫子乃言盡知調陰陽, 補瀉有餘不足, 相傾移也, 惑何以解之?

岐伯曰 : 大風在身, 血脈偏虛, 虛者不足, 實者有餘, 輕重不得, 傾側宛伏, 不知東西, 不知南北, 乍上乍下, 反復顚倒無常, 甚于迷惑.

黃帝 : 刺針原則 중 “解惑”에 대하여 그대는 陰陽을 조화시키는 방법을 모두 파악하여 부족하면 補하고 남아돌면 瀉함으로써 虛實이 서로 바뀌도록 하는 것이라 했는데, 미혹을 어떻게 하면 풀 수 있습니까?

岐伯 : 中風類의 병이 인체에 있는 것은 血氣가 지나치게 虛하기 때문인데, 虛하면 (正氣가) 부족하고, 實하면 (邪氣가) 남아돕니다. (이로 인해 身體左右의) 輕重이 다르게 느껴지고 몸을 기울이거나 뒤척이거나 엎드리지 못하며, (의식이 모호하여) 동서남북을 알지 못하고, (증상이) 때로는 상부에 나타나고 때로는 하부에 나타나는 등 반복되고 처음과 끝이 일정하지 못하여 迷惑되는 것보다 심합니다.

黃帝曰 : 善. 取之奈何?

岐伯曰 : 瀉其有餘, 補其不足, 陰陽平復. 用針若此, 疾于解惑.

黃帝曰 : 善. 請藏之靈蘭之室, 不敢妄出也.

黃帝 : 훌륭하십니다. 針을 놓으려면 어떻게 해야 합니까?

岐伯 : 邪氣가 성하여 남아돌면 瀉하고, 正氣가 부족하면 補하여 陰陽이 평형을 회복하도록 해야 합니다. 이와 같이 針을 운용하면 (그 효과가) 의혹이 풀리는 것보다 빠릅니다.

黃帝 : 훌륭하신 말씀입니다. 이러한 이론들을 靈蘭室에 보관하여 함부로 꺼내지 못하도록 하겠습니다.

黃帝曰 : 余聞刺有五邪, 何謂五邪?

岐伯曰 : 病有時癰者, 有容大者, 有狹小者, 有熱者, 有寒者, 是謂五邪.

黃帝 : 五邪에 刺針하는 방법이 있다고 들었는데, 무엇을 五邪라 합니까?

岐伯 : 병에는 癰腫이 있고, 實에 속하는 것, 虛에 속하는 것, 熱에 속하는 것, 寒에 속하는 것이 있는데, 이를 五邪라 합니다.

黃帝曰 : 刺五邪奈何?

岐伯曰 : 凡刺五邪之方, 不過五章, 癉熱消滅, 腫聚散亡, 寒痹益溫, 小者益陽, 大者必去, 請道其方.

黃帝 : 五邪에 針을 놓을 때는 어떻게 해야 합니까?

岐伯 : 대저 五邪에 刺針하는 방법은 다섯 가지를 넘지 않습니다. 癉熱病의 경우는 熱邪를 제거하고, 腫과 積聚病의 경우는 消散시키며, 寒痹의 경우는 益氣溫通하고, 虛證인의 경우는 陽氣를 補益하며, 實證인 경우는 반드시 邪氣를 몰아 내야 하는데, 그 방법을 말씀드리겠습니다.

凡刺癰邪, 無迎隴, 易俗移性. 不得膿, 詭道便行, 去其鄕, 不安處所乃散亡, 諸陰陽過癰者, 取之其輸瀉之.

대저 癰邪에 針을 놓을 때는 癰邪의 기세에 맞서지 말고 風俗을 바꾸고 성격을 고치듯이 (인내심을 가지고) 치료해야 합니다. 癰腫이 아직 화농하지 않았으면 다른 방법으로 치료하여 膿液을 병변 부위에서 내몰면 邪氣가 일정한 부위에 머물지 못하고 곧 흩어져 없어집니다. (그러므로) 여러 陽經과 陰經이 지나는 부위에 癰腫이 발생하면 해당 經脈의 腧穴에 針을 놓아 瀉해야 합니다.

凡刺大邪, 日以小, 泄其有餘, 乃益虛. 剽其通, 針干其邪, 肌肉親, 視之毋有反其眞, 刺諸陽分肉之間.

대저 實證에 針을 놓을 때는 邪氣가 날로 감소하도록 針을 놓으면 남아도는 邪氣가 빠져나가 (實한) 邪氣가 점차 虛해집니다. (침을 놓을 때는) 신속하게 針을 놓아 正氣가 통하도록 하고, 針으로 그 邪氣를 제거하여 肌肉을 조화롭게 하고 邪氣의 유무를 살펴 眞氣가 회복되었으면 針을 그쳐야 하는데, (實邪는 대부분 三陽經에 있으므로) 陽經의 分肉 사이에 針을 놓아야 합니다.

凡刺小邪, 日以大, 補其不足, 乃無害. 視其所在, 迎之界, 遠近盡至, 其不得外侵而行之, 乃自費, 刺分肉之間.

대저 虛證에 針을 놓을 때는 正氣가 날로 충실해지도록 하고, 부족한 正氣를 補하여 (虛邪가) 인체에 해를 끼치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침을 놓을 때는) 邪氣가 소재한 부위를 관찰하여 아직 깊숙이 침입하지 않았을 때 침을 놓아 瀉하면 遠近의 眞氣가 모두 (邪氣가 있는 곳에) 이르므로 외부로부터 침입한 邪氣가 돌아다니지 못하고 저절로 소멸됩니다. (虛邪에 針을 놓을 때는) 邪氣가 있는 分肉 사이에 침을 놓아야 합니다.

凡刺熱邪, 越而滄, 出游不歸, 乃無病. 爲開通, 辟門戶, 使邪得出, 病乃己.

대저 熱邪에 針을 놓을 때는 熱邪가 갈수록 차가워지게 해야 하는데, 邪氣가 배출된 후 다시 발열하지 않으면 병이 없는 것입니다. 經絡을 소통시키고, 針孔을 열어 熱邪를 배출시키면, 병이 곧 낫습니다.

凡刺寒邪, 日以溫, 徐往疾出, 致其神. 門戶以閉, 氣不分, 虛實得調, 其氣存也,

대저 寒邪에 針을 놓을 때는 正氣를 나날이 溫煦해야 하는데, 침을 놓을 때는 서서히 놓고 뽑을 때는 신속히 뽑아 神氣가 이르도록 해야 합니다. (침을 뽑은 후에는) 針孔을 막아 正氣가 분산되지 않도록 하고, 虛實을 조화시켜 眞氣가 내부에 존재하도록 해야 합니다.

黃帝曰 : 官針奈何?

岐伯曰 : 刺癰者用鈹針; 刺大者用鋒針; 刺小者用員利針; 刺熱者用鑱針; 刺寒者用毫針也.

黃帝 : (五邪에 針을 놓을 때) 규정에 부합하는 針具로는 어떤 것이 있습니까?

岐伯 : 癰腫에 針을 놓을 때는 鈹針을 사용하고, 實證에 針을 놓을 때는 鋒針을 사용하며, 虛證에 針을 놓을 때는 員利針을 사용하고, 熱邪에 針을 놓을 때는 鑱針을 사용하며, 寒邪에 針을 놓을 때는 毫針을 사용합니다.

請言解結, 與天地相應, 與四時相副, 人參天地, 故可爲解. 下有漸洳, 上生葦蒲, 此所以知形氣之多少也. 陰陽者, 寒暑也. 熱則滋雨而在上, 根荄少汁. 人氣在外, 皮膚緩, 腠理開, 血氣減, 汗大泄, 肉淖澤. 寒則地凍水氷, 人氣在中, 皮膚致, 腠理閉, 汗不出, 血氣强, 肉堅澁. 當是之時, 善行水者, 不能往氷; 善穿之者, 不能鑿凍; 善用針者, 亦不能取四厥. 血脈凝結, 堅搏不往來者, 亦未可卽柔. 故行水者, 必待天溫氷釋; 穿地者, 必待凍解, 而後水可行, 地可穿也. 人脈猶是也, 治厥者, 必先熨調和其經, 掌與腋․肘與脚․項與脊以調之, 火氣已通, 血脈乃行, 然後視其病, 脈淖澤者, 刺而平之, 堅緊者, 破而散之, 氣下乃止, 此所謂以解結者也.

“解結”에 대하여 말씀드리겠습니다. 인체는 天地와 상응하고, 四時와도 부합합니다. 인체와 天地의 모든 현상은 연계되므로 (이러한 관계를 이용하여 사물을 설명하는 것을) “解”라 합니다. 예컨대 아래가 低濕해야만 위에서 갈대나 부들이 자랄 수 있는데, 이러한 것들을 응용하여 形氣의 多少를 알 수 있습니다. 陰陽은 寒暑에 비유할 수 있습니다. 무더우면 (지면의 수분이 증발하여) 비구름이 되어서 상부에 있으므로 초목의 뿌리에 수분이 감소합니다. (무더우면) 인체의 陽氣도 외부로 떠오르므로 皮膚가 이완되고 腠理가 열리며 氣血이 감소하고 땀이 쏟아지며 肌肉이 매끄럽습니다. 추우면 땅과 물이 얼고 인체의 陽氣도 내부에 있으므로 피부가 조밀하고 腠理가 닫히며 땀이 나오지 않고 氣血이 강해지며 肌肉이 거칩니다. 이러한 엄동설한에는 배를 타는 데 능한 사람도 물이 얼어 왕래하지 못하고, 땅을 파는 데 능한 사람도 땅이 얼어 파지 못하며, 침을 사용하는 데 능한 사람도 역시 四肢厥逆에 침을 놓지 못합니다. 血脈이 응결하여 단단하게 엉키고 운행이 원활하지 못할 경우도 바로 부드럽게 할 수 없습니다. 그러므로 水運을 이용하는 사람은 반드시 기후가 따뜻해져 얼음이 녹기를 기다려야 하고, 땅을 파는 사람도 반드시 얼어붙은 땅이 녹기를 기다린 후에야 배를 운항할 수 있고 땅을 팔 수 있습니다.

인체의 經脈도 이와 같으니, 厥逆을 치료할 경우는 반드시 먼저 溫熨法을 사용하여 그 經脈을 조화롭게 하고 손바닥과 겨드랑이, 팔꿈치와 다리, 목〔項〕과 脊部 등을 熨法으로 치료해야 하는데, 火氣가 이미 통하여 血脈이 곧 (정상적으로) 운행된 연후에는 그 病情을 관찰하여 脈이 지나치게 매끄러우면 針을 놓아 정상적으로 회복시키고, 脈이 지나치게 단단하고 팽팽하면 破堅散結法으로 치료해야 하는데 上逆한 氣가 내려가면 針을 그만두어야 하니, 이것이 이른바 “解結”입니다.

用針之類, 在于調氣, 氣積于胃, 以通營衛, 各行其道. 宗氣留于海, 其下者注于氣街, 其上者走于息道. 故厥在于足, 宗氣不下, 脈中之血, 凝而留止, 弗之火調, 弗能取之.

針을 사용하는 원칙은 氣를 조화하는데 있습니다. (음식물에서 化生된) 精氣는 胃中에 쌓인 후 營氣와 衛氣를 통하여 각각의 통로로 운행됩니다. 宗氣는 (胸中의) 氣海에 머무르는데, 하행하는 것은 氣街穴로 들어가고, 상행하는 것은 呼吸道로 갑니다. 그러므로 足部에서 厥逆하는 것은 宗氣가 하행하지 못하여 脈 중의 血이 응결하여 停留한 것으로서 灸法・溫熨法을 사용하여 조화시키지 않으면 針을 놓을 수 없습니다.

用針者, 必先察其經絡之實虛, 切而循之, 按而彈之, 視其應動者, 乃後取而下之. 六經調者, 謂之不病, 雖病, 謂之自己也. 一經上實下虛而不通者, 此必有橫絡盛加于大經, 令之不通, 視而瀉之, 此所謂解結也.

針을 사용할 때에는 반드시 먼저 經絡의 虛實을 관찰하고, 經脈의 순행부위를 짚어 보고 눌러서 經脈을 퉁겨 봐야 하는데, 그 반응을 살핀 후에 針을 놓아 邪氣를 제거해야 합니다. 手足六經이 조화로우면 병들지 않는데, 비록 병이 있다 하더라도 저절로 낫습니다. 어느 한 經脈에서 상부가 實하고 하부가 虛하여 소통되지 않으면, 이는 필시 橫絡에서 성해진 氣가 正經에 더해져서 經脈의 소통을 막은 것이니, 이러한 부위를 자세히 살펴 瀉해야 합니다. 이것이 이른바 解結입니다.

上寒下熱, 先刺其項太陽, 久留之, 已刺則熨項與肩胛, 令熱下冷乃止, 此所謂推而上之者也. 上熱下寒, 視其虛脈而陷下于經絡者取之, 氣下乃止, 此所謂引而下之者也.

상부에서는 寒象이 나타나고 하부에서는 熱象이 날 경우는 먼저 項部를 지나는 足太陽膀胱經에 針을 놓되 留針해야 합니다. 針을 놓은 후에 項部와 肩胛部에 溫熨法을 사용하여 熱이 하부에서 식으면 針을 그치는데, 이것이 이른바 “推而上之”입니다.

상부에서는 熱象이 나타나고 하부에서는 寒象이 나타나면 經絡에 下陷한 虛脈이 있는 지를 살핀 후 針을 놓아 陽氣가 하행하면 針을 그치는데, 이것이 이른바 “引而下之”입니다.

大熱遍身, 狂而妄見・妄聞・妄言, 視足陽明及大絡取之, 虛者補之, 血而實者瀉之, 因其偃臥, 居其頭前, 以兩手四指挾按頸動脈, 久持之, 卷而切推, 下至缺盆中, 而復如前, 熱去乃止, 此所謂推而散之者也.

전신에 高熱이 나고, 發狂하여 헛것이 보이고 이상한 소리가 들리며 헛소리를 할 경우는 足陽明胃經의 正經과 絡脈의 虛實 여부를 살핀 후 針을 놓아야 하는데, 虛하면 補하고 鬱血이 있어 實하면 瀉해야 합니다. 동시에 환자를 바로 눕힌 다음 환자의 頭部 앞쪽에 자리잡고 양 拇指〔엄지손가락〕와 食指〔집게손가락〕로 頸部의 動脈을 누르는 동작을 오랫동안 지속해야 하며, 屈指切按法으로 위에서 아래의 缺盆中央까지 눌러 주어야 하는데 반복적으로 앞의 방법을 사용하되 熱이 물러가면 (針을) 그칩니다. 이것이 이른바 “推而散之”입니다.

黃帝曰 : 有一脈生數十病者, 或痛․或癰․或熱․或寒․或癢․或痹․或不仁, 變化無窮, 其故何也?

岐伯曰 : 此皆邪氣之所生也.

黃帝 : 어느 經脈에 몇 십 가지의 병이 발생하여, 疼痛 혹은 癰腫 혹은 發熱 혹은 惡寒 혹은 搔癢 혹은 痹症 혹은 마비되어 무감각한 등 변화가 무궁한 것은 무슨 까닭입니까?

岐伯 : 이것은 모두 邪氣로 인해 발생한 것입니다.

黃帝曰 : 余聞氣者, 有眞氣, 有正氣, 有邪氣, 何謂眞氣?

岐伯曰 : 眞氣者, 所受于天, 與穀氣幷而充身者也. 正氣者, 正風也, 從一方來, 非虛風也. 邪氣者, 虛風也, 虛風之賊傷人也, 其中人也深, 不能自去. 正風者, 其中人也淺, 合而自去, 其氣來柔弱, 不能勝眞氣, 故自去.

黃帝 : 내가 듣기에 氣에는 眞氣・正氣・邪氣가 있다고 하였는데, 무엇을 眞氣라 합니까?

岐伯 : 眞氣란 선천적으로 부여받은 元氣와 (후천적인) 穀氣가 결합하여 전신을 充養하는 것입니다. 正氣는 正風으로서, 四時의 변화와 부합하는 방향에서 불어오며 虛風이 아닙니다. 邪氣는 虛風인데, 虛風은 인체를 손상시킵니다. 이 虛風이 인체에 침입하면 그 부위가 깊어 저절로 제거되지 않습니다. 正風이 인체에 침입하면 그 부위가 얕아 (체내의 眞氣와) 접촉한 후에 저절로 제거됩니다. 正風의 氣는 그 기세가 柔弱하여 眞氣를 이기지 못하므로 (치료하지 않아도) 저절로 제거됩니다.

虛邪之中人也, 灑淅動形, 起毫毛而發腠理. 其入深, 內搏于骨, 則爲骨痹; 搏于筋, 則爲筋攣; 搏于脈中, 則爲血閉不通, 則爲癰; 搏于肉, 與衛氣相搏, 陽勝者則爲熱, 陰勝者則爲寒, 寒則眞氣去, 去則虛, 虛則寒; 搏于皮膚之間, 其氣外發, 腠理開, 毫毛搖, 氣往來行, 則爲癢; 留而不去, 則痹; 衛氣不行, 則爲不仁.

虛邪가 인체에 침입하면 惡寒으로 몸을 떨고 솜털이 곤두서면서 腠理가 열립니다. 邪氣가 깊숙이 들어가 내부의 骨에서 엉키면 骨痹가 발생하고, 筋에서 엉키면 근육경련이 발생하며, 脈中에서 엉키면 血脈이 막혀 통하지 않아 癰이 발생합니다. 肌肉에서 엉키면 (體表의) 衛氣와 싸우는데, 陽邪가 偏盛하면 熱象이 나타나고 陰邪가 偏盛하면 寒象이 나타납니다. 寒邪가 성하면 眞氣가 빠져나가고, (眞氣가) 빠져나가면 (陽氣가) 虛해지며, (陽氣가) 虛해지면 寒性 증상이 발생합니다. 邪氣가 皮膚 사이에서 엉키어 그 氣가 외부로 발산되면 腠理가 열리고 솜털이 빠지며, 邪氣가 皮膚腠理 사이를 왕래하면 가렵습니다. 邪氣가 머물러 제거되지 않으면 痹證이 발생하고, 衛氣가 원활하게 운행하지 않으면 마비되어 무감각합니다.

虛邪偏客于身半, 其入深, 內居榮衛, 榮衛稍衰, 則眞氣去, 邪氣獨留, 發爲偏枯. 其邪氣淺者, 爲偏痛.

虛邪가 인체의 한쪽에 침입하여 깊숙이 들어가 내부의 營衛에 머무르면 營衛의 기능이 점차 쇠퇴하여 眞氣가 빠져나가고 邪氣만 머물므로 半身不遂가 발생합니다. 만약 邪氣가 얕은 부위에 머물 경우에는 半身偏痛이 발생합니다.

虛邪之人于身也深, 寒與熱相搏, 久留而內著, 寒勝其熱, 則骨疼肉枯, 熱勝其寒, 則爛肉腐肌爲膿, 內傷骨爲骨蝕. 有所結, 中于筋, 筋屈不得伸, 邪氣居其間而不反, 發爲筋瘤. 有所結, 氣歸之, 衛氣留之, 不得復反, 津液久留, 合而爲腸瘤, 久者數歲乃成, 以手按之柔. 有所結, 氣歸之, 津液留之, 邪氣中之, 凝結日以益甚, 連以聚居, 爲昔瘤, 以手按之堅. 有所結, 深中骨, 氣因于骨, 骨與氣幷, 日以益大, 則爲骨瘤. 有所結, 中于肉, 宗氣歸之, 邪留而不去, 有熱則化而爲膿, 無熱則爲肉瘤. 凡此數氣者, 其發無常處, 而有常名也.

虛邪가 인체에 침입하여 깊숙이 들어가면 寒邪와 熱邪가 뒤엉켜 오랫동안 머물러 내부에 자리잡는데, 만약 寒邪가 熱邪를 이기면 骨節에 疼痛이 오고 肌肉이 마르며, 熱邪가 寒邪를 이기면 肌肉이 썩어 膿이 생기고, 내부의 骨을 손상시키면 “骨蝕”이 발생합니다.

邪氣가 모여 筋에 침입하면 筋을 구부릴 수는 있으나 펴지 못하는데, 邪氣가 그 사이에 머물러 물러가지 않으면 “筋瘤”가 발생합니다.

邪氣가 모이면 宗氣가 내부로 들어가 鬱結되므로 衛氣가 정체하여 반복적으로 운행하지 못하고, 津液이 (腸胃에서) 오랫동안 停留하여 邪氣와 결합하므로 “腸瘤”가 발생합니다. (병증의 발전이) 길 경우는 수년에 걸쳐 형성되며 손으로 만져 보면 말랑말랑합니다.

邪氣가 모이면 宗氣가 내부로 들어가 鬱結되므로 津液이 停留하고, 邪氣가 이곳에 침입하면 응결하여 나날이 가중되며, 뒤이어 積聚가 형성되어 “昔瘤”가 발생하는데, 손으로 만져보면 단단합니다.

邪氣가 모여 깊숙이 骨에 침입하면 邪氣가 骨을 손상시키는데, 邪氣와 骨氣가 뭉쳐지므로 나날이 커져서 骨瘤가 발생합니다. 邪氣가 모여 肌肉에 침입하면 宗氣가 내부로 들어가 鬱結하므로 邪氣가 머물러 제거되지 않습니다. (만약) 內熱이 있으면 膿으로 변하고, 熱이 없으면 肉瘤가 발생합니다.

이들 몇 가지 邪氣들은 그 발병 부위가 일정하지 않으나, 일정한 명칭이 있습니다.

 

 


 

七十六. 衛氣行

 

 

 

 

黃帝問于岐伯曰 : 願聞衛氣之行, 出入之合, 何如?

岐伯曰 : 歲有十二月, 日有十二辰, 子午爲經, 卯酉爲緯. 天周二十八宿, 而一面七星, 四七二八星. 房昴爲緯, 虛張爲經. 是故房至畢爲陽, 昴至心爲陰, 陽主晝, 陰主夜. 故衛氣之行, 一日一夜五十周于身, 晝日行于陽二十五周, 夜行于陰二十五周, 周于五臟.

黃帝 (岐伯에게 묻기를) : 衛氣가 운행하여 (陰經과 陽經을) 출입하며 會合하는 정황이 어떠한지 들려주십시오.

岐伯 : 일년에는 열두 달이 있고, 하루에는 열두 時辰이 있으며, 子午는 (남북으로 나뉘어져) 經이 되고, 卯酉는 (동서로 나뉘어져) 緯가 됩니다. 天體는 28宿 사이를 도는데, 한 面에 7개의 星宿가 있으므로 사・칠은 28星宿가 됩니다. 房宿와 昴宿는 (각각 동방과 서방에 위치하여 세로 선을 이루므로) 緯이며, 虛宿와 張宿는 (각각 북방과 남방에 위치하여 가로 선을 이루므로) 經입니다. 그러므로 (동방의) 房宿는 (남방을 지나 서방의) 畢宿에 이르며 (十二地支 중 낮에 속하는 卯・辰・巳・午・未・申의 여섯 時辰에 해당하므로) 陽에 속하고, (서방의) 昴宿는 (북방을 지나 동방의) 心宿에 이르며 (十二地支 중 밤에 속하는 酉・戌・亥・子・丑・寅의 여섯 時辰에 해당하므로) 陰에 속하는데, 陽은 낮을 주관하고 陰은 밤을 주관합니다. 衛氣는 밤낮으로 전신을 50바퀴 도는데, 낮에는 陽分으로 들어가 25바퀴 돌고 밤에는 陰分으로 들어가 25바퀴 돌며, 五臟에서 周行합니다.

是故平旦陰盡, 陽氣出于目, 目張則氣上行于頭, 循項下足太陽, 循背下至小指之端. 其散者, 別于目銳眥, 下手太陽, 下至手小指之端外側. 其散者, 別于目銳眥, 下足少陽, 注小指次指之間. 其散者, 循手少陽之分, 下至小指次指之間. 別者以上至耳前, 合于頷脈, 注足陽明, 以下行至跗上, 入五指之間. 其散者, 從耳下下手陽明, 入大指之間, 入掌中. 其至于足也, 入足心, 出內踝下, 行陰分, 復合于目, 故爲一周.

그러므로 새벽녘이 되면 陰分에서 주행을 마친 衛氣(陽氣)가 目(睛明穴)으로 나오는데, 눈을 뜨면 衛氣가 (睛明穴에서) 頭部로 상행하여 項部를 따라 足太陽膀胱經으로 하행한 다음, 背部를 따라 하행하여 足小指 끝(至陰穴)에 도달합니다.

그 分支는 눈 안쪽 모서리〔內眼角〕에서 갈라져 手太陽小腸經을 따라 하행하여 手小指 외측단(少澤穴)에 도달합니다. 다른 分支는 눈 안쪽 모서리〔內眼角〕에서 갈라져 足少陽膽經을 따라 하행하여 足小指와 次指 사이(竅陰穴)로 들어갑니다. 다른 分支는 手少陽三焦經의 分支를 따라 하행하여 手小指와 次指 사이(關衝穴)에 이릅니다. (手少陽三焦經에서) 갈라진 衛氣는 상행하여 귀〔耳〕앞쪽에 이른 다음, 頷部의 經脈(承泣과 頰車穴 사이)에서 會合하여 足陽明胃經으로 들어가며, 하행하여 足背部에 이른 다음 足中指 사이(厲兌穴)로 들어갑니다. 그 다른 分支는 귀 아래쪽에서 手陽明大腸經으로 하행하여 大指 사이(商陽穴)로 들어간 다음, 다시 손바닥으로 들어갑니다. 衛氣가 足部에 이르면 足心으로 들어가 안쪽 복사뼈 부위로 나오며, 陰分을 주행한 후 다시 (상행하여) 눈(內眼角)에서 會合하므로 “一周”라 합니다.

是故日行一舍, 人氣行于身一周與十分身之八; 日行二舍, 人氣行于身三周與十分身之六; 日行三舍, 人氣行于身五周與十分身之四; 日行四舍, 人氣行于身七周與十分之二; 日行五舍, 人氣行于身九周; 日行六舍, 人氣行于身十周與十分身之八; 日行七舍, 人氣行于身十二周與十分身之六; 日行十四舍, 人氣二十五周于身有奇分與十分身之二, 陽盡而陰受氣矣.

그러므로 태양이 1宿를 운행하는 동안에 인체의 衛氣는 전신을 1.8바퀴 돌며, 태양이 2宿를 운행하는 동안에 인체의 衛氣는 전신을 3.6바퀴 돌고, 태양이 3宿를 운행하는 동안에 인체의 衛氣는 전신을 5.4바퀴 돌며, 태양이 4宿를 운행하는 동안에 인체의 衛氣는 전신을 7.2바퀴 돌고, 태양이 5宿를 운행하는 동안에 인체의 衛氣는 전신을 9바퀴 돌며, 태양이 6宿를 운행하는 동안에 인체의 衛氣는 전신을 10.8바퀴 돌고, 태양이 7宿를 운행하는 동안에 인체의 衛氣는 전신을 12.6바퀴 돌며, 태양이 14宿를 운행하는 동안에 인체의 衛氣는 전신을 25.2바퀴 도는데, (이때 衛氣는) 陽分에서 운행을 마치고 陰分이 衛氣를 받아들입니다.

其始入于陰, 常從足少陰注于腎, 腎注于心, 心注于肺, 肺注于肝, 肝注于脾, 脾復注于腎爲周. 是故夜行一舍, 人氣行于陰臟一周與十分臟之八, 亦如陽行之二十五周, 而復合于目. 陰陽一日一夜, 合有奇分十分身之二, 與十分臟之二, 是故人之所以臥起之時, 有早晏者, 奇分不盡故也.

衛氣가 처음 陰分으로 들어 갈 때는 항상 足少陰腎經으로부터 腎臟에 들어가며, 腎臟에서 心臟으로, 心臟에서 肺臟으로, 肺臟에서 肝臟으로, 肝臟에서 脾臟으로, 脾臟에서 다시 腎臟으로 들어가서 一周를 마칩니다. 그런 까닭에 야간에 1宿 운행하는 동안 인체의 衛氣는 陰分에서 1.8바퀴 도는데, 이 역시 衛氣가 陽分에서 25바퀴 돌고 나서 다시 눈(睛明穴)에서 會合하는 것과 같은 경로를 밟습니다. (衛氣는) 陰分과 陽分을 주야에 걸쳐 순행하는데, (一宿마다 1.8바퀴 도는 것으로 계산하면) 그 우수리가 陽分에서 0.2바퀴, 陰分에서 0.2바퀴를 입니다. 그러므로 사람의 수면과 기상시간에 빠르고 늦음이 있는 것은 우수리가 다 없어지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黃帝曰 : 衛氣之在身也, 上下往來不以, 其候氣而刺之奈何?

伯高曰 : 分有多少, 至有長短, 春秋冬夏, 各有分理, 然後常以平旦爲紀, 以夜盡爲始. 是故一日一夜, 水下百刻, 二十五刻者, 半日之度也, 常如是毋己, 日入而止, 隨日之長短, 各以爲紀而刺之. 謹候其時, 病可與期, 失時反候者, 百病不治. 故曰 : 刺實者, 刺其來也; 刺虛者, 刺其去也. 此言氣存亡之時, 以候虛實而刺之. 是故謹候氣之所在而刺之, 是謂逢時. 病在于三陽, 必候其氣在于陽而刺之; 病在于三陰, 必候其氣在陰分而刺之.

黃帝 : 衛氣는 인체에서 상하로 왕래하며 끊임없이 운행하는데, 衛氣가 이르길 기다려서 針을 놓으려면 어떻게 해야 합니까?

伯高 : 春分과 秋分에는 낮의 길이가 다르고, 夏至와 冬至에도 낮의 길고 짧음이 있는 등 春夏秋冬 사계를 각기 나누는 규율이 있으니, (이를 파악한) 연후에 일출시간을 (밤이 끝나고 낮이 시작되는) 기준으로 삼고, 晝夜를 (衛氣가 陽分에서 운행하는) 시작점으로 삼습니다. 晝夜를 물시계로 계산하면 100刻이므로 25刻은 반나절에 상당하는데, (衛氣는) 이처럼 (시간의 추이에 따라) 쉬지 않고 周行합니다. 날이 저물어야 낮이 끝나는데, 일출과 일몰의 길이에 근거하면 각기 기준을 세워 針을 놓을 수 있습니다.

신중하게 氣가 이르는 때를 관찰하여 치료하면 병이 나을 때를 예측할 수 있으며, 氣가 이르는 시기를 놓치거나 四季의 기후에 어긋나게 치료하면 어떠한 병이라도 치유할 수 없습니다. 그러므로 (邪氣가 성한) 實證에 침을 놓을 때는 氣가 올 때 針을 놓아 (그 氣를 瀉하고), (正氣가 허한) 虛證에 針을 놓을 때는 氣가 갈 때 針을 놓아 (그 氣를 補해야) 한다고 한 것입니다. 이는 邪氣가 남아 있거나 혹은 물러갔을 때에는 질병의 虛實을 살펴서 針을 놓아야 한다는 말입니다. 그러므로 신중하게 衛氣의 소재를 살펴서 침을 놓아야 하는데, 이것을 “逢時”라 합니다. 병이 三陽經에 있을 경우는 반드시 衛氣가 陽分에 있을 때 침을 놓아야 하며, 병이 三陰經에 있을 경우는 반드시 衛氣가 陰分에 있을 때 침을 놓아야 합니다.

水下一刻, 人氣在太陽; 水下二刻, 人氣在少陽; 水下三刻, 人氣在陽明; 水下四刻, 人氣在陰分. 水下五刻, 人氣在太陽, 水下六刻, 人氣在少陽; 水下七刻, 人氣在陽明; 水下八刻, 人氣在陰分.

물시계가 1刻을 가리킬 때 인체의 衛氣는 手足太陽經에 있고, 물시계가 2刻을 가리킬 때 인체의 衛氣는 手足少陽經에 있으며, 물시계가 3刻을 가리킬 때 인체의 衛氣는 手足陽明經에 있고, 물시계가 4刻을 가리킬 때 인체의 衛氣는 陰分에 있습니다.

물시계가 5刻을 가리킬 때 인체의 衛氣는 手足太陽經에 있고, 물시계가 6刻을 가리킬 때 인체의 衛氣는 手足少陽經에 있으며, 물시계가 7刻을 가리킬 때 인체의 衛氣는 手足陽明經에 있고, 물시계가 8刻을 가리킬 때 衛氣는 陰分에 있습니다.

水下九刻, 人氣在太陽; 水下十刻, 人氣在少陽; 水下十一刻, 人氣在陽明; 水下十二刻, 人氣在陰分. 水下十三刻, 人氣在太陽; 水下十四刻, 人氣在少陽; 水下十五刻, 人氣在陽明; 水下十六刻, 人氣在陰分. 水下十七刻, 人氣在太陽; 水下十八刻, 人氣在少陽; 水下十九刻, 人氣在陽明; 水下二十刻, 人氣在陰分.

물시계가 9刻을 가리킬 때 인체의 衛氣는 手足太陽經에 있고, 물시계가 10刻을 가리킬 때 인체의 衛氣는 手足少陽經에 있으며, 물시계가 11刻을 가리킬 때 인체의 衛氣는 手足陽明經에 있고, 물시계가 12刻을 가리킬 때 인체의 衛氣는 陰分에 있습니다.

물시계가 13刻을 가리킬 때 인체의 衛氣는 手足太陽經에 있고, 물시계가 14刻을 가리킬 때 인체의 衛氣는 手足少陽經에 있으며, 물시계가 15刻을 가리킬 때 인체의 衛氣는 手足陽明經에 있고, 물시계가 16刻을 가리킬 때 인체의 衛氣는 陰分에 있습니다.

물시계가 17刻을 가리킬 때 인체의 衛氣는 手足太陽經에 있고, 물시계가 18刻을 가리킬 때 인체의 衛氣는 手足少陽經에 있고, 물시계가 19刻을 가리킬 때 인체의 衛氣는 手足陽明經에 있으며, 물시계가 20刻을 가리킬 때 인체의 衛氣는 陰分에 있습니다.

水下二十一刻, 人氣在太陽; 水下二十二刻, 人氣在少陽; 水下二十三刻, 人氣在陽明; 水下二十四刻, 人氣在陰分. 水下二十五刻, 人氣在太陽; 此半日之度也.

물시계가 21刻을 가리킬 때 인체의 衛氣는 手足太陽經에 있고, 물시계가 22刻을 가리킬 때 인체의 衛氣는 手足少陽經에 있으며, 물시계가 23刻을 가리킬 때 인체의 衛氣는 手足陽明經에 있고, 물시계가 24刻을 가리킬 때 인체의 衛氣는 陰分에 있습니다. 물시계가 25刻을 가리킬 때 인체의 衛氣는 (다시) 手足太陽經에 있으니, 이것은 衛氣가 한나절 동안 운행하는 度數입니다.

從房至畢一十四舍, 水下五十刻, 半日之度也; 從昴至心, 亦十四舍, 水下五十刻, 終日之度也. 日行一舍, 水下三刻與七分刻之四.《大要》曰常以日之加于宿上也, 人氣在太陽. 是故日行一舍, 人氣行三陽行與陰分, 常如時無已, 與天地同紀, 紛紛白分白分, 終而復始, 一日一夜, 水下百刻而盡矣.

태양이 房宿에서 畢宿에 이르기까지는 14宿를 거치는데 이는 물시계 50刻에 해당하며, 태양이 한나절 동안 운행하는 度數입니다. 태양이 昴宿에서 心宿에 이르는데도 역시 14宿를 거치는데 이는 물시계 50刻에 해당하며, (이 역시 태양이 한나절 동안 운행하는 度數입니다. 이들 두 가지를 합치면) 태양이 종일토록 운행하는 度數입니다. 태양이 1宿를 운행하는데 소요되는 시간은 물시계로 3과 4/7刻입니다.《大要》에 이르길 “항상 태양이 (28宿 중의) 1宿에 加해질 때 인체의 衛氣는 手足太陽經에 있다”고 하였습니다. 그러므로 태양이 1宿를 운행하는 동안 인체의 衛氣는 三陽經과 陰分을 운행하며, 항상 이처럼 끊임없이 운행하여 天地의 변화규율과 일치합니다. (衛氣의 운행은) 복잡하되 문란하지 않고 운행이 끝나면 다시 시작하며, 晝夜 즉 물시계의 100刻에 해당하는 시간동안 (50바퀴를) 다 돕니다.

 

 

 

 

七十七. 九宮八風


 

 

 

太一常以冬至之日, 居葉蟄之宮四十六日, 明日居天留四十六日, 明日居倉門四十六日, 明日居陰洛四十五日, 明日居上天四十六日, 明日居玄委四十六日, 明日居倉果四十六日, 明日居新洛四十五日, 明日復居葉蟄之宮, 曰冬至矣.

北極星(太一)은 항상 동짓날부터 (북방의) 葉蟄宮에서 46일 동안 머물고, (기일이 차면) 다음날부터는 (동북방의) 天留宮으로 자리를 옮겨 46일 동안 머물며, (기일이 차면) 다음날부터는 (동방의) 倉門宮으로 자리를 옮겨 46일 동안 머뭅니다. (다시 기일이 차면) 다음날부터는 (동남방의) 陰洛宮으로 자리를 옮겨 45일 동안 머물고, (기일이 차면) 다음날부터는 남방의 上天宮으로 자리를 옮겨 46일 동안 머물며, (기일이 차면) 다음날부터는 (서남방의) 玄委宮으로 자리를 옮겨 46일 동안 머뭅니다. (다시 기일이 차면) 다음날부터는 (서방의) 倉果宮으로 자리를 옮겨 46일 동안 머물고, (기일이 차면) 다음날부터는 (서북방의) 新洛宮으로 자리를 옮겨 45일 동안 머물며, (기일이 차면) 다음날부터는 다시 북방의 葉蟄宮에서 머무는데 이때가 바로 동짓날입니다.

 

合八風虛實正邪

 

東南方

陰洛 巽 立夏


 南方

上天 離 夏至


 西南方

玄委 坤 立秋


 
東方

倉門 震 春分


 中央

搖招
 西方

倉果 兌 秋分


 
東北方

天留 艮 立春


 北方

葉蟄 坎 冬至


 西北方

新洛 乾 立冬


 


 

立夏 四 夏至 九 立秋 二
立春 三 五 秋分 七
立春 八 冬至 一 立冬 六
 

 

 

 


 

九宮八風圖

 

 

◀참고▶

그림 위의 “合八風虛實邪正”이란 九宮 방위와 뒤에서 제시한 “八風의 虛實正邪”와 부합한다. 각 宮에서 표기한 方位과 節氣에 근거하여 사계의 풍향차이를 추측할 수 있다.

九宮圖 가운데 중앙(中宮)은 주위에 있는 八宮의 기준점이다. 고대인들은 天象을 관찰할 때 북극성(古稱 “太一”이라 한다)을 방향을 측정하는 기준으로 삼았다. 북극성은 北方에 위치하므로 마주보는 쪽은 南方이고 좌측은 東方이고 우측은 西方임을 확인할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九宮圖는 북극성을 中宮으로 삼았다.

예를 들면《管窺輯要》에서 “북극성을 비록 中宮이라 명명하였으나, 실제로는 子(北)位에 위치하고 午(南)方과 마주보고 있다”고 하였다. 이 밖에도 中宮은 北斗七星이 北極星을 둘러싸고 돌기 때문에 방향을 측정하는 지표가 된다. “斗柄(북두칠성의 자루 부분)”이 돌면서 가리키는 八宮 방위에 근거하면 節氣의 변화 및 八方의 기상변화를 추측할 수 있다. 따라서 옛날에 “斗柄이 동쪽을 가리키면 천하는 모두 봄이다”라는 말이 있다. 결론적으로 북극성은 방향을 정하는 기준이고, 북두칠성은 방향을 가리키는 기준이다.

그림에 배열된 “乾”・“坎”・“艮”・“震”・“巽”・“離”・“坤”・“兌”는《周易》의 八卦名인데 여기서는 여덟 방위의 특징을 나타낸다. 이들 八卦는 일년 중의 陰陽消長・升降・進退를 나타냄으로써 四時의 기후변화를 나타낸다. 八卦의 위치는 해당 卦의 오행속성에 근거하여 배열한 것이다. 즉 坎卦는 水에 속하므로 북방에 위치하고, 離卦는 火에 속하므로 남방에 위치하며, 震卦는 木에 속하므로 동방에 위치하고, 巽卦 역시 木에 속하므로 동남방에 위치하며, 兌卦는 金에 속하므로 서방에 위치하고, 乾卦 역시 金에 속하므로 서북방에 위치하며, 坤卦는 土에 속하므로 서남방에 위치하고, 艮卦 역시 土에 속하므로 동북방에 위치한다.

그림 중 각 칸 속의 우측에는 해당 節氣의 명칭이 있는데, 이 역시 八卦의 五行屬性과 유관하다. 즉 震卦는 동방에 있으므로 春分과 상응하고, 離卦는 남방에 있으므로 夏至와 상응하며, 兌卦는 서방에 있으므로 秋分과 상응하고, 坎卦는 북방에 있으므로 冬至와 상응하며, 艮卦는 동북방에 있으므로 立春과 상응하고, 巽卦는 동남방에 있으므로 立夏와 상응하며, 坤卦는 서남방에 있으므로 立秋와 상응하고, 乾卦는 서북방에 있으므로 立冬과 상응한다.

그림 중 간 칸 속의 좌측에는 “陰洛”・“倉門” 등의 九宮 명칭이 있는데, 그 의미는 각 宮이 대표하는 時序와 유관하다.《醫部全錄・靈樞經》에서 俹仲玉은 “‘坎宮’을 葉蟄이라 이름한 것은 겨울은 封藏을 주관하는 계절로서 陽이 動하기 시작하는 시기(冬至를 가리킨다)이며, 겨울잠을 자는 동물들이 막 잠에서 깨려는 시기이므로 葉蟄이라 한다. ‘艮宮’을 天留라 이름한 것은 艮은 山에 해당하여 머물러 움직이지 않는 까닭에 붙여진 이름이다. ‘震宮’을 倉門이라 이름한 것은 ‘倉’은 저장하다는 뜻으로서 천지만물의 氣를 收藏하여 봄이 되면 이를 발산하므로 倉門이라 한다. ‘巽宮’을 陰洛이라 이름한 것은 洛書에서 四와 二는 어깨 부위인 좌우에 속하고 巽宮은 동남방에 위치하여 四月을 주관하는 까닭에 붙여진 이름이다. ‘離宮’을 天宮이라 이름한 것은 해와 달이 하늘에서 빛나는 것으로서 離(火)의 밝음이 위에 있는 象이므로 붙여진 이름이다. ‘坤宮’을 玄委라 이름한 것은 坤은 땅이고 玄은 아득한 것이며 委는 순리에 따르는 것이므로 땅의 道가 아득하고 유순한 것에 근거하여 명명한 것이다. ‘兌宮’을 倉果라 이름한 것은 果는 열매인데, 만물이 가을에 收藏되어 열매를 맺는 것에 근거하여 명명한 것이다. ‘乾宮’을 新洛이라 이름한 것은 新은 시작을 의미하는데 洛書는 九를 이고 一을 밟고 있으니 一은 乾의 시작이다. 이들 九宮의 위치는 八方・四時에 상응하니 각기 그 時에 따라 명명한 것이다”라고 하였다.

각 宮에 표시된 숫자의 배열 형식은 다음과 같다. 즉 위쪽은 九, 아래는 一, 왼쪽은 三, 오른쪽은 七, 二・四는 어깨 부위, 六・八은 발 부위, 五는 중앙에 위치하는데, 이를 洛書九宮數라 하며,《尙書・洪范》에 보인다. 이들 숫자 가운데 一・三・七・九는 홀수 즉 陽數이고, 二・四・六・八은 짝수 즉 陰數이다. 이들 중 陽數는 四正(東・西・南・北)에 위치하고 天氣를 대표하며, 陰數는 이를 보익하여 四隅(동남방・서남방・서북방・동북방)에 위치하며 地氣를 대표한다. “五”는 一・三・七・九의 중간에 위치하여 土氣에 속하고 五行生數의 主가 되며, 中宮에 위치하고 四隅에 모두 왕성하다. 이들 숫자의 많고 적음은 四時 기후 변화의 표지가 된다. 따라서 八方의 풍향 및 그 성질의 剛柔・寒熱・燥濕 등을 예측할 수 있다.

 

太一日游, 以冬至之日, 始居葉蟄之宮, 數所在, 日徙一處, 至九日, 復反于一, 常如是無已, 終而復始.

北極星(太一)의 周游 일자는 동짓날에 葉蟄宮(坎)에 머무는 것으로부터 시작합니다. 北極星이 소재한 곳으로부터 추산하여 매일 일정하게 이동하여 九日이 되면 다시 첫 번째 위치(葉蟄宮)로 돌아오는데, 항상 이처럼 끊임없이 끝나면 다시 시작됩니다.

太一移日, 天必應之以風雨, 以其日風雨則吉, 歲美民安少病矣. 先之則多雨, 後之則多旱.

北極星(太一)이 다른 宮으로 옮겨가는 날에는 반드시 바람이 불고 비가 내립니다. 당일 날 바람이 불고 비가 내리면 吉兆로서 풍년이 들고 백성들이 편안하며 병이 적습니다. (만약) 앞당겨 비가 내리고 바람이 불면 (그해에는) 비가 많이 내리고, 뒤늦게 비가 내리고 바람이 불면 (그해에는) 가뭄이 듭니다.

太一在冬至日有變, 占在君; 太一在春分之日有變, 占有相; 太一在中宮之日有變, 占在吏; 太一在秋分之日有變, 占在將; 太一在夏至之日有變, 占在百姓. 所謂有變者, 太一居五宮之日, 疾風折樹木, 揚沙石. 各以其所主占貴賤.

北極星이 冬至日에 있을 때 발생하는 기후변화는 임금에게서 예측할 수 있고, 北極星이 春分日에 있을 때 발생하는 기후변화는 宰相에게서 예측할 수 있으며, 北極星이 중앙에 있을 때 발생하는 기후변화는 아전에게서 예측할 수 있고, 北極星이 秋分日에 있을 때 발생하는 기후변화는 將帥에게서 예측할 수 있으며, 北極星이 夏至日에 있을 때 발생하는 기후변화는 백성들에게서 예측할 수 있습니다. 이른바 갑작스런 기후변화란 北極星이 (상술한) 五宮에 있을 때 발생하는데, 질풍이 불어와 나무가 부러지고, 모래가 날리고 돌이 구르니, 각각 太一이 주관하는 바로써 환자의 신분을 예측할 수 있습니다.

因視風所從來而占之. 從其所居之鄕來爲實風, 主生, 長養萬物. 從其衝後來爲虛風, 傷人者也, 主殺害者. 謹候虛風而避之, 故聖人曰避虛邪之道, 如避矢石然, 邪弗能害, 此之謂也.

바람이 부는 방향을 관찰하고 이에 근거하면 (기후를) 예측할 수 있습니다. 北極星이 위치한 방향에서 불어오는 바람을 “實風”이라 하는데, 生長을 주관하고 만물을 자라게 합니다. 北極星이 위치한 방향의 반대쪽에서 불어오는 바람을 “虛風”이라 하는데, 인체를 손상시키고 만물을 해칩니다. 虛風은 신중하게 관찰하여 이를 피해야 하므로 聖人이 이르길 “虛風을 피하기를 마치 화살이나 돌을 피하듯이 하여 外邪가 (인체를) 손상시키지 못하도록 해야 한다”고 하였으니, 이를 말함입니다.

 

 

 

是故太一徙立于中宮, 乃朝八風, 以占吉凶也.

그러므로 북극성(太一)이 中宮으로 이동하여 기준을 세워야 八風의 방향으로써 그 길흉을 예측할 수 있습니다.

風從南方來, 名曰大弱風. 其傷人也, 內舍于心, 外在于脈, 其氣主爲熱.

바람이 남쪽에서 불어오는 것을 “大弱風”이라 하는데, 이 大弱風이 인체를 손상시키면 안으로는 心에 침입하고 밖으로는 血脈에 머물며, 그 邪氣는 주로 熱性病을 야기합니다.

風從西南方來, 名曰謀風. 其傷人也, 內舍于脾, 外在于肌, 其氣主爲弱.

바람이 서남쪽에서 불어오는 것을 “謀風”이라 하는데, 이 謀風이 인체를 손상시키면 안으로는 脾에 침입하고 밖으로는 肌肉에 머물며, 그 邪氣는 주로 衰弱病을 야기합니다.

風從西方來, 名曰剛風. 其傷人也, 內舍于肺, 外在于皮膚, 其氣主爲燥.

바람이 서쪽에서 불어오는 것을 “剛風”이라 하는데, 이 剛風이 인체를 손상시키면 안으로는 肺에 침입하고 밖으로는 피부에 머물며, 그 邪氣는 주로 燥病을 야기합니다.

風從西北方來, 名曰折風. 其傷人也, 內舍于小腸, 外在于手太陽脈, 脈絶則溢, 脈閉則結不通, 善暴死.

바람에 서북쪽에서 불어오는 것을 “折風”이라 하는데, 이 折風이 인체를 손상시키면 안으로는 小腸에 침입하고 밖으로는 手太陽經脈에 머뭅니다. 만약 그 脈氣가 고갈되어 끊기면 邪氣가 넘치고, 그 脈氣가 막혀 통하지 않으면 왕왕 갑자기 사망합니다.

風從北方來, 名曰大剛風. 其傷人也, 內舍于腎, 外在骨與肩背之膂筋, 其氣主爲寒也.

바람이 북쪽에서 불어오는 것을 “大剛風”이라 하는데, 이 大剛風이 인체를 손상시키면 안으로는 腎에 침입하고 밖으로는 骨과 肩背의 膂筋部에 머물며, 그 邪氣는 주로 寒性病을 야기합니다.

風從東北方來, 名曰凶風. 其傷人也, 內舍于大腸, 外在于兩脇腋骨下及肢節.

바람이 동북쪽에서 불어오는 것을 “凶風”이라 하는데, 이 凶風이 인체를 손상시키면 안으로는 大腸에 침입하고 밖으로는 兩脇腋骨下部와 上肢關節 부위에 머뭅니다.

風從東方來, 名曰嬰兒風. 其傷人也, 內舍于肝, 外在于筋紐, 其氣主爲濕.

바람이 동쪽에서 불어오는 것을 “嬰兒風”이라 하는데, 이 嬰兒風이 인체를 손상시키면 안으로는 肝에 침입하고 밖으로는 筋이 결합하는 부위에 머물며, 그 邪氣는 주로 濕病을 야기합니다.

風從東南方來, 名曰弱風. 其傷人也, 內舍于胃, 外在肌肉, 其氣主體重.

바람이 동남쪽에서 불어오는 것을 弱風이라 하는데, 이 弱風이 인체를 손상시키면 안으로는 胃에 침입하고 밖으로는 肌肉에 머물며, 그 邪氣는 주로 몸이 무거운 병을 야기합니다.

此八風皆從其虛之鄕來, 乃能病人. 三虛相搏, 則爲暴病卒死. 兩實一虛, 病則爲淋露寒熱. 犯其雨濕之地, 則爲痿. 故聖人避風, 如避矢石焉. 其有三虛而偏中于邪風, 則爲擊仆偏枯矣.

이들 八風은 모두 해당 時令과 상반된 방향에서 불어오는 것으로서 (虛邪賊風에 속하므로) 사람을 병들게 합니다. (만약 허약한 사람이) 三虛를 만나면 (內外의 邪氣가 상응하여 正氣가 邪氣를 제어하지 못하므로) 갑자기 발병하거나 죽습니다. 만약 三虛 중에서 一虛를 만나 발병하면 피곤하거나 寒熱이 왕래합니다. 만약 (비가 자주 내리는 습한 곳에서) 水濕의 氣를 感受하면 痿證이 발생합니다. 그러므로 聖人은 虛邪賊風을 피하길 날아오는 화살과 돌을 피하는 것처럼 해야 한다고 하였습니다. 만약 三虛를 만난 데다가 邪風을 감수하면 졸도하거나 半身不遂가 됩니다.

 

八方의 虛風과 병변부위 귀납표

風名과 진입로
 인체에 미치는 영향
 
宮位
 五行
 風 向
 風 名
 內
 外
 發 病
 

 火
 남 풍
 大弱風
 心
 脈
 熱
 

 土
 서남풍
 謀 風
 脾
 肌
 弱
 

 金
 서 풍
 剛 風
 肺
 皮膚
 燥
 

 金
 서북풍
 折 風
 小腸
 手太陽脈
 脈이 끊기면 邪氣가 넘치고, 脈이 막혀 통하지 않으면 왕왕 갑자기 사망한다
 

 水
 북 풍
 大剛風
 腎
 骨과 肩背의 膂筋
 寒
 

 土
 동북풍
 凶 風
 大腸
 兩脇腋下와 肢節
 
 

 木
 동 풍
 嬰兒風
 肝
 筋紐
 身濕
 

 木
 동남풍
 弱 風
 胃
 肌肉
 身重
 

 

 

 

 

七十八. 九針論

 

 

 

 

黃帝曰 : 余聞九針于夫子, 衆多博大矣! 余猶不能寤, 敢問九針焉生? 何因而有名?

岐伯曰 : 九針者, 天地之大數也, 始于一而終于九. 故曰 : 一以法天, 二以法地, 三以法人, 四以法四時, 五以法五音, 六以法六律, 七以法七星, 八以法八風, 九以法九野.

黃帝 : 제가 선생에게서 九針理論을 들어보니 (그 내용이) 풍부하고 방대하였습니다. 그러나 저는 아직 (이들 내용을) 깨우치지 못하였습니다. 九針이 어떻게 생겨났으며, 어째서 상이한 명칭이 있는지 듣고 싶습니다.

岐伯 : 九針은 天地의 大數로서 一에서 시작하여 九에서 끝납니다. 그러므로 一針은 하늘을 본뜬 것이고, 二針은 땅을 본뜬 것이며, 三針은 사람을 본뜬 것이고, 四針은 四時를 본뜬 것이며, 五針은 五音을 본뜬 것이고, 六針은 六律을 본뜬 것이며, 七針은 七星을 본뜬 것이고, 八針은 八風을 본뜬 것이며, 九針은 九野를 본뜬 것입니다.

黃帝曰 : 以針應九之數奈何?

岐伯曰 : 夫聖人之起天地之數也, 一而九之, 故以立九野, 九而九之, 九九八十一, 以起黃鐘數焉, 以針應數也.

黃帝 : 針을 九數와 상응하도록 한 것은 무엇 때문입니까?

岐伯 : 聖人이 天地의 數理를 정할 때 1에서 9까지를 기본수로 삼았습니다. 그러므로 이것에 근거하여 九野(九州)를 정하였으며, 9와 9를 곱하면 81이 되므로 이것에 근거하여 黃鐘의 數를 정하고, 九針을 이 數와 상응하도록 하였습니다.

一者, 天也. 天者, 陽也, 五臟之應天者肺也. 肺者, 五臟六腑之蓋也. 皮者肺之合也, 人之陽也. 故爲之治針, 必大其頭而銳其末, 令無得深入而陽氣出.

“一”은 하늘을 본뜬 것입니다. 하늘은 陽에 속하는데, 五臟 중에서 하늘과 상응하는 것은 肺입니다. 肺는 五臟六腑의 덮게〔華蓋〕와 같습니다. (외부의) 皮毛는 肺와 相合하며, 인체의 陽分(體表)에 속합니다. 그러므로 陽分의 병변을 침으로 치료할 때는 반드시 針頭가 크고 끝이 날카로운 침(鑱針)을 사용하되, 깊숙이 찌르지 않도록 하여 陽氣(陽邪)가 빠져 나오도록 해야 합니다.

二者, 地也. 地者, 土也. 人之所以應土者肉也. 故爲之治針, 必筩其身而員其末, 令無得傷肉分, 傷則氣竭.

“二”는 땅을 본뜬 것입니다. 땅은 土에 속하는데, 인체에서 土와 상응하는 것은 肌肉입니다. 그러므로 肌肉의 병변을 침으로 치료할 때는 반드시 針身이 곧고 침 끝이 둥근 침(員針)을 사용하되, 肌肉이 손상되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만약 肌肉이 손상되면 脾氣가 고갈됩니다.

三者, 人也. 人之所以成生者, 血脈也. 故爲之治針, 必大其身而員其末, 令可以按脈勿陷, 以致其氣, 令邪氣獨出.

“三”은 사람을 본뜬 것입니다. 사람이 생장할 수 있는 것은 血脈의 영양에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血脈의 병변을 침으로 치료할 때는 반드시 針身이 크고 침 끝이 둥근 침(鍉針)을 사용하여 脈絡을 안마하되, (침이 肌肉 속으로) 빠져들지 않도록 하여 正氣를 소통시키고 病邪만 빠져 나오도록 해야 합니다.

四者, 時也. 時者, 四時八風之客于經絡之中, 爲痼病者也. 故爲之治針, 必筩其身而鋒其末, 令可以瀉熱出血, 而痼病竭.

“四”는 四時를 본뜬 것입니다. 四時란 八風의 邪氣가 經絡 속에 침입하여 고질병을 일으킨 것입니다. 그러므로 이를 침으로 치료할 때는 반드시 針身이 곧고 침 끝이 예리한 침(鋒針)을 사용하여 熱毒과 瘀血을 瀉함으로써 고질병을 뿌리뽑아야 합니다.

五者, 音也. 音者, 冬夏之分, 分于子午, 陰與陽別. 寒與熱爭, 兩氣相搏, 合爲癰膿者也. 故爲之治針, 必令其末如劍鋒, 可以取大膿.

“五”는 五音을 본뜬 것입니다. 五音은 (一과 九의 중간에 위치하므로) 冬至와 夏至를 구분짓고 子와 午로 나누며, 陰과 陽을 구분 짓습니다. 만약 寒熱이 相爭하고 兩氣가 뒤엉켜 합쳐지면 癰腫이 발생하여 化膿합니다. 그러므로 이를 침으로 치료할 때는 반드시 침 끝이 칼날처럼 날카로운 침(鈹針)을 사용하여야 膿을 배출시킬 수 있습니다.

六者, 律也. 律者, 調陰陽四時而合十二經脈. 虛邪客于經絡而爲暴痹者也. 故爲之治針, 必令尖如氂, 且員且銳, 中身微大, 以取暴氣.

“六”은 六律을 본뜬 것입니다. 六律은 陰陽・四時를 조화시켜 인체의 十二經脈과 부합하도록 합니다. 만약 虛邪가 經絡에 침입하면 (陰陽이 실조되고 氣血이 막혀) 갑자기 痹證이 발생합니다. 그러므로 이를 침으로 치료할 때는 반드시 침 끝이 가는 털과 같고 둥글면서 예리하며, 針身이 약간 굵은 침(員利針)을 사용하여 急性痹證을 치료해야 합니다.

七者, 星也. 星者, 人之七竅. 邪之所客于經, 舍于絡, 而爲痛痹者也. 故爲之治針, 令尖如蚊虻喙, 靜以徐往, 微以久留, 正氣因之, 眞邪俱往, 出針而養者也.

“七”은 北斗七星을 본뜬 것입니다. 北斗七星은 인체의 七竅와 상응합니다. 만약 外邪가 (孔竅를 통하여) 經脈과 絡脈에 침입하면 痛痹를 야기하고, 經絡 사이에 머뭅니다. 그러므로 이를 침으로 치료할 때는 끝이 모기 주둥이와 같은 침(毫針)을 사용하여 조용히 氣가 이르길 기다린 후 천천히 침을 놓되 오랫동안 침을 꽂아 두지 않도록 하여 正氣가 충실해져 眞氣가 회복되고 邪氣가 제거되도록 해야 하는데, 針을 뽑은 후에는 그 正氣를 자양해야 합니다.

八者, 風也. 風者, 人之股肱八節也. 八正之虛風, 傷人, 內舍于骨解脊節腠理之間, 爲深痹也. 故爲之治針, 必薄其身, 鋒其末, 可以取深部遠痹.

“八”은 八風을 본뜬 것입니다. 八風은 인체의 여덟 부위의 大關節과 상응합니다. 만약 여덟 節氣의 虛邪賊風이 인체에 침입하면 내부의 骨間・腰背關節과 腠理 사이에 머물러 深痹가 발생합니다. 그러므로 이를 침으로 치료할 때는 반드시 針身이 얇고 침 끝이 날카로운 침(長針)을 사용하여 깊고 오래된 痹證을 치료해야 합니다.

九者, 野也. 野者, 人之節解皮膚之間也. 淫邪流溢于身, 如風水之狀, 而溜不能過于機關大節者也. 故爲之治針, 令尖如挺, 其鋒微員, 以取大氣之不能過于關節者也.

“九”는 九野를 본뜬 것입니다. 九野는 인체의 關節과 皮膚 사이에 해당합니다. 邪氣가 성하여 전신에 넘치면 風水病과 같은 증상이 발생하여 水氣가 關節을 통과하지 못합니다. 그러므로 이를 침으로 치료할 때는 침 끝이 부러진 대나무와 같고, 날이 약간 둥근 침(大針)을 사용하여 大氣가 關節을 통과하지 못하여 발생한 積水를 제거해야 합니다.

黃帝曰 : 針之長短有數乎?

岐伯曰 : 一曰鑱針者, 取法于巾針, 去末半寸, 卒銳之, 長一寸六分, 主熱在頭身也.

黃帝 : 침의 길고 짧음에 구분이 있습니까?

岐伯 : 첫 번째 것을 “鑱針”이라 하는데, 옷을 깁는 바늘을 본떠서 만든 것으로 침 끝에서 0.5寸 떨어진 부위가 예리하며 길이는 1.6寸입니다. 주로 邪熱이 頭部와 몸체에 있는 경우를 치료하는 데 사용합니다.

二曰員針, 取法于絮針, 筩其身而卵其鋒, 長一寸六分, 主治分肉間氣.

두 번째 것을 “員針”이라 하는데, 솜옷을 깁는 바늘을 본떠서 만든 것으로 針身이 곧고 침 끝이 계란처럼 둥글며 길이는 1.6寸입니다. 주로 分肉 사이에 있는 邪氣를 제거하는 데 사용합니다.

三曰鍉針, 取法于黍粟之銳, 長三寸半, 主按脈取氣, 令邪出.

세 번째 것을 “鍉針”이라 하는데, 기장의 둥글고 약간 날카로운 형상을 본떠서 만든 것으로 길이는 3.5寸입니다. 주로 經脈을 안마하고 氣를 소통시킴으로써 邪氣를 몰아내는 데 사용합니다.

四曰鋒針, 取法于絮針, 筩其身, 鋒其末, 長一寸六分, 主瀉熱出血.

네 번째 것을 “鋒針”이라 하는데, 솜을 깁는 바늘을 본떠서 만든 것으로 針身이 곧고 침 끝이 날카로우며 길이는 1.6寸입니다. 주로 熱을 瀉하고 放血하는 데 사용합니다.

五曰鈹針, 取法于劍鋒, 廣二分半, 長四寸, 主大癰膿, 兩熱爭者也.

다섯 번째 것을 “鈹針”이라 하는데, 칼날을 본떠서 만든 것으로 너비가 2.5分이고 길이는 4寸입니다. 주로 癰腫이 化膿한 것과 寒熱 두 氣가 相爭하는 것을 치료하는 데 사용합니다.

六曰員利針, 取法于氂, 微大其末, 反小其身, 令可深內也, 長一寸六分, 主取癰痹者也.

여섯 번째 것을 “員利針”이라 하는데, 긴 털을 본떠서 만든 것으로 침 끝이 약간 크나 針身은 작아 깊이 찌를 수 있으며 길이는 1.6寸입니다. 주로 癰腫과 痹證을 치료하는 데 사용합니다.

七曰毫針, 取法于毫毛, 長一寸六分, 主寒痛痹在絡者也.

일곱 번째 것을 “毫針”이라 하는데, 솜털을 본떠 만든 것으로 길이는 1.6寸입니다. 주로 寒痛痹가 絡脈에 있는 것을 치료하는 데 사용합니다.

八曰長針, 取法于綦針, 長七寸, 主取深邪遠痹者也.

여덟 번째 것을 “長針”이라 하는데, 재봉용 장침(長針)을 본떠서 만든 것으로 길이는 7寸입니다. 주로 邪氣가 깊숙한 부위에 있거나 오래된 痹證을 치료하는 데 사용합니다.

九曰大針, 取法于鋒針, 其鋒微員, 長四寸, 主取大氣不出關節者也. 針形畢矣. 此九針大小長短之法也.

아홉 번째 것을 大針이라 하는데, 꺾어진 대나무를 본떠서 만든 것으로 침 끝이 약간 둥글며 길이는 4寸입니다. 주로 大氣가 關節을 통과하지 못하(여 발생하는 水腫을 치료하)는 데 사용합니다. 이상은 九針의 大小長短을 구분한 것입니다.

黃帝曰 : 願聞身形應九野奈何?

岐伯曰 : 請言身形之應九野也. 左足應立春, 其日戊寅己丑; 左脇應春分, 其日乙卯; 左手應立夏, 其日戊辰己巳; 膺喉首頭應夏至, 其日丙午; 右手應立秋, 其日戊申己未; 右脇應秋分, 其日辛酉; 右足應立冬, 其日戊戌己亥; 腰尻下竅應冬至, 其日壬子.

六腑及膈下三臟應中州, 其大禁太一所在之日, 及諸戊己. 凡此九者, 善候八正所在之處, 所主左右上下. 身體有癰腫者, 欲治之, 無以其所直之日潰治之, 是謂天忌日也.

黃帝 : 사람의 형체가 九宮과 어떻게 상응하는지 말씀해 주십시오.

岐伯 : 사람의 형체가 九宮과 상응하는 정황을 말씀드리겠습니다. 왼쪽 발〔左足〕은 立春과 상응하며, 그 日辰은 戊寅・巳丑입니다. 왼쪽 옆구리〔左脇〕는 春分과 상응하며, 그 日辰은 乙卯입니다. 왼쪽 손〔左手〕은 立夏와 상응하며, 그 日辰은 戊辰・己巳입니다. 가슴・咽喉・頭部는 夏至와 상응하며, 그 日辰은 丙午입니다. 오른쪽 손〔右手〕은 立秋와 상응하며, 그 日辰은 戊申・己未입니다. 오른쪽 옆구리〔右脇〕는 秋分과 상응하며, 그 日辰은 辛酉입니다. 오른쪽 발〔右足〕은 立冬과 상응하며, 그 日辰은 戊戌・己亥입니다. 허리〔腰〕・꽁무니〔尻〕・前後二陰은 冬至와 상응하며, 그 日辰은 壬子입니다.

六腑와 膈膜 아래의 三臟(肝・脾・腎)은 모두 中宮과 상응하는데, (이들 부위의 자침) 禁忌日은 北極星이 각 宮으로 옮겨가는 날(즉 四時의 節氣가 바뀌는 날)과 각 戊日・己日입니다. 이상의 아홉 가지로써 八正이 소재하는 곳과 그에 상응하는 상하좌우 부위를 예측할 수 있습니다. 만약 신체의 어느 부위에 癰腫이 발생하여 이를 치료하고자 할 경우는 그것(節氣가 바뀌는 날 혹은 戊日・己日)을 만나면 膿을 짜내는 치료를 해서는 안되는데, 이를 “天忌日”이라 합니다.


身形과 九州相應 簡表

인 체 부 위
 相應 節氣
 禁 忌 日
 九 宮 方 位
 
前胸・咽喉・頭面
 夏 至
 丙 午
 離宮 정남방
 
腰・尻・前後二陰
 冬 至
 壬 子
 坎宮 정북방
 
左 脇
 春 分
 乙 卯
 辰宮 정동방
 
右 脇
 秋 分
 辛 酉
 兌宮 정서방
 
六腑와 肝・脾・腎 三臟
  
 四時의 節氣가 바뀌는 날과 각 戊・己日
 중 앙
 
左 手
 立 夏
 戊 辰 己 巳
 巽宮 동남방
 
右 手
 立 秋
 戊 申 己 未
 坤宮 서남방
 
左 足
 立 春
 戊 寅 乙 丑
 艮宮 동북방
 
右 足
 立 冬
 戊 戌 己 亥
 乾宮 서북방
 


 

形樂志苦, 病生于脈, 治之以灸刺. 形苦志樂, 病生于筋, 治之以熨引. 形樂志樂, 病生于肉, 治之以針石. 形苦志苦, 病生于咽嗌, 治之以甘藥. 形數驚恐, 筋脈不通, 病生于不仁, 治之以按摩醪藥. 是謂五形志也.

몸은 편하나 마음이 괴로우면 병이 經脈에서 생겨나는데, 이는 針灸로 치료해야 합니다. 몸은 고달프나 마음이 즐거우면 병이 筋에서 생겨나는데, 이는 溫熨法이나 導引法으로 치료해야 합니다. 몸과 마음이 편하면 병이 肌肉에서 생겨나는데, 이는 針과 砭石으로 치료해야 합니다. 몸과 마음이 고달프면 병이 목구멍에서 생겨나는데, 이는 甘味藥으로 치료해야 합니다. 형체가 여러 차례 두려운 상황을 만나면 筋脈 사이의 氣血이 통하지 않으므로 肢體麻痹가 오는데, 이는 按摩와 藥酒療法으로 치료해야 합니다. 이것은 다섯 가지 形과 志의 병입니다.

 

 

 

五臟氣 : 心主噫, 肺主咳, 肝主語, 脾主呑, 腎主欠.

五臟의 氣가 실조되어 발생하는 병은 다음과 같습니다. 心氣가 실조되면 주로 트림이 나고, 肺氣가 실조되면 주로 기침이 나며, 肝氣가 실조되면 주로 말이 많고, 脾氣가 실조되면 주로 신물이 넘어오며, 腎氣가 부족하면 주로 하품이 납니다.

六腑氣 : 膽爲怒, 胃爲氣逆爲噦, 大腸小腸爲泄, 膀胱不約爲遺溺, 下焦溢爲水

六腑의 氣가 실조되어 발생하는 병은 다음과 같습니다. 膽氣가 鬱結하면 화를 잘 내고, 胃氣가 실조되어 氣가 上逆하면 딸꾹질이 나며, 大腸과 小腸의 氣가 실조되면 (淸濁을 泌別하지 못하여) 泄瀉가 나고, 膀胱의 氣가 虛하여 約束하지 못하면 소변을 지리며, 下焦의 氣가 실조되면 (水道를 소통・조절하지 못하므로) 水氣가 넘쳐 水腫이 발생합니다.

五味所入 : 酸入肝, 辛入肺, 苦入心, 甘入脾, 鹹入腎, 是謂五入.

五味가 (胃에) 들어간 후에 신맛은 肝으로 들어가고, 매운맛은 肺로 들어가며, 쓴맛은 心으로 들어가고, 단맛은 脾로 들어가며, 짠맛은 腎으로 들어가는데 이를 “五入”이라 합니다.

五幷 : 精氣幷于肝則憂, 幷于69)心則喜, 幷于69)肺則悲, 幷于69)腎則恐, 幷于69)脾則饑, 是謂精氣幷于臟也.

五臟의 精氣가 어느 한 臟器로 몰리면 다음과 같은 질병이 발생합니다. (五臟의) 精氣가 肝으로 몰리면 (肝氣가 실해져) 근심하고, 心으로 몰리면 (心氣가 실해져) 기뻐하며, 肺로 몰리면 (肺氣가 실해져) 슬퍼하고, 腎으로 모이면 (腎氣가 실해져) 두려워하며, 脾로 몰리면 (脾氣가 실해져) 쉽게 배가 고파집니다. 이는 (五臟의) 精氣가 어느 한 臟으로 몰린 것입니다.

五惡 : 肝惡風, 心惡熱, 肺惡寒, 腎惡燥, 脾惡濕, 此五臟氣所惡也.

五臟이 싫어하는 바는 다음과 같습니다. 肝은 (筋을 주관하는데 風이 성하면 근육이 땅기므로) 風을 싫어하고, 心은 (血脈을 주관하는데 熱이 성하면 血脈을 손상시키므로) 熱을 싫어하며, 肺는 (氣를 주관하고 외부의 皮毛와 상응하는데 寒氣가 성하면 氣가 원활하게 소통되지 못하고 皮毛가 막히므로) 寒氣를 싫어합니다. 腎은 (水에 속하며 精을 저장하고 骨髓를 생성하는데, 건조하면 精이 손상되고 骨髓가 메마르므로) 건조한 것을 싫어합니다. 脾는 (土에 속하고 肌肉을 주관하며 건조한 것을 좋아하므로) 濕한 것을 싫어합니다. 이것은 五臟의 氣가 싫어하는 바입니다.

五液 : 心主汗, 肝主泣, 肺主涕, 腎主唾, 脾主涎, 此五液所出也.

五液 : 心은 땀〔汗〕의 化生을 주관하고, 肝은 눈물〔泣〕의 化生을 주관하며, 肺는 콧물〔涕〕의 化生을 주관하고, 腎은 唾液의 化生을 주관하며, 脾는 涎液의 化生을 주관하는데, 이는 五液이 나오는 바입니다.

五勞 : 久視傷血, 久臥傷氣, 久坐傷肉, 久立傷骨, 久行傷筋, 此五久勞所病也.

五勞 : 오랫동안 주시하면 血이 손상되고, 오랫동안 누워 있으면 氣가 손상되며, 오랫동안 앉아 있으면 肌肉이 손상되고, 오랫동안 서 있으면 骨이 손상되며, 오랫동안 걸으면 筋이 손상됩니다. 이는 다섯 가지의 오랜 過勞로 인해 발생한 병입니다.

五走 : 酸走筋, 辛走氣, 苦走血, 鹹走骨, 甘走肉, 是謂五走也.

五走 : 신맛은 (肝으로 들어가는데, 肝은 筋을 주관하므로 신맛은) 筋에 작용하고, 매운맛은 (肺로 들어가는데, 肺는 氣를 주관하므로 매운맛은) 氣에 작용하며, 쓴맛은 (心으로 들어가는데, 心이 血脈을 주관하므로 쓴맛은) 血에 작용하고, 짠맛은 (腎으로 들어가는데, 腎이 骨을 주관하므로 짠맛은) 骨에 작용하며, 단맛은 (脾로 들어가는데, 脾가 肌肉을 주관하므로 단맛은) 肌肉에 작용하는데, 이를 “五走”라 합니다.

五裁 : 病在筋, 無多食酸; 病在氣, 無多食辛; 病在骨, 無多食鹹; 病在血, 無多食苦; 病在肉, 無多食甘. 口嗜而欲食之, 不可多也, 必自裁之, 命曰五裁.

五裁 : 병이 筋에 있을 때는 酸味를 많이 먹어서는 안되고, 병이 氣分에 있을 때는 辛味를 많이 먹어서는 안되며, 병이 骨에 있을 때는 鹹味를 많이 먹어서는 안되고, 병이 血分에 있을 때는 苦味를 많이 먹어서는 안되며, 병이 肌肉에 있을 때는 甘味를 많이 먹어서는 안됩니다. 입에 맞아 먹고 싶다 하더라도 많이 먹어서는 안되며, 반드시 스스로 절제해야 하는데, 이를 “五裁”라 합니다.

五發 : 陰病發于骨, 陽病發于血, 陰病發于肉, 陽病發于冬, 陰病發于夏.

五發(五臟의 발병) : (腎은 陰臟으로서 骨을 주관하므로) 腎陰의 병은 骨에서 발생하고, (心은 陽臟으로서 血을 주관하므로) 心陽의 병은 血脈에서 발생하며, (脾는 陰臟으로 肉을 주관하므로) 脾陰의 병은 肌肉에서 발생하고, 肝陽의 病은 동절기에서 비롯되며, 肺臟의 陰病은 하절기에서 비롯됩니다.

五邪 : 邪入于陽, 則爲狂; 邪入于陰, 則爲血痹; 邪入于陽, 搏則爲癲疾; 邪入于陰, 搏則爲瘖; 陽入于陰, 病靜; 陰出之于陽, 病喜怒.

五邪 : 邪氣가 陽分에 침입하면 (陽熱이 熾盛하므로) 發狂하고, 邪氣가 陰分에 침입하면 (陰이 성해지므로 血脈이 凝滯하여) 血痹가 발생합니다. 邪氣가 陽分에 침입하여 陽氣와 뒤엉키면 (氣가 上逆하므로) 癲疾이 발생하고, 邪氣가 陰分에 침입하여 陰氣와 뒤엉키면 (五臟의 陰을 손상하므로) 瘖啞가 발생하며, (邪氣가) 陽分에서 陰分으로 들어가면 靜的인 病態가 나타나고, 陰分에서 陽分으로 들어가면 화를 잘 냅니다.

五藏 : 心藏神, 肺藏魄, 肝藏魂, 脾藏意, 腎藏精志也.

五藏 : 心臟은 神을 저장하고, 肺臟은 魄을 저장하며, 肝臟은 魂을 저장하고, 脾臟은 意를 저장하며, 腎臟은 精과 志를 저장합니다.

五主 : 心主脈, 肺主皮, 肝主筋, 脾主肌, 腎主骨.

五主 : 心臟은 血脈을 주관하고, 肺臟은 皮膚를 주관하며, 肝臟은 筋을 주관하고, 脾臟은 肌肉을 주관하며, 腎臟은 骨을 주관합니다.

陽明多血多氣, 太陽多血少氣, 少陽多氣少血, 太陰多血少氣, 厥陰多血少氣, 少陰多氣少血. 故曰刺陽明出血氣, 刺太陽出血惡氣, 刺少陽出氣惡血, 刺太陰出血惡氣, 刺厥陰出血惡氣, 刺少陰出氣惡血也.

陽明經은 血과 氣가 많으며, 太陽經은 血이 많고 氣가 적습니다. 少陽經은 氣가 많고 血이 적으며, 太陰經은 血이 많고 氣가 적습니다. 厥陰經은 血이 많고 氣가 적으며, 少陰經은 氣가 많고 血이 적습니다. 그러므로 陽明經에 針을 놓을 때는 氣와 血을 瀉하고, 太陽經에 針을 놓을 때는 血을 瀉하되 氣를 瀉해서는 안되며, 少陽經에 針을 놓을 때는 氣를 瀉하되 血을 瀉해서는 안됩니다. 太陰經에 針을 놓을 때는 血을 瀉하되 氣를 瀉해서는 안되고, 厥陰經에 針을 놓을 때는 血을 瀉하되 氣를 瀉해서는 안되며, 少陰經에 針을 놓을 때는 氣를 瀉하되 血을 瀉해서는 안됩니다.

 

◀參考▶ 六經氣血의 多少에 대해 본편 및 본서의 “五音五味篇”과《素問》의 “血氣形志篇”에 기재되어 있는데, 三陽經의 氣血 정황은 동일하나 三陰經의 氣血 정황은 약간 씩 다르다. 역대 注家들의 고증에 따르면《素問》“血氣形志篇”의 내용이 비교적 정확하다고 한다. 이에 독자의 편의를 위해 이들 세 편에서 기술한 六經氣血의 차이를 아래의 도표에 수록하였다.


十二經脈 氣血多少 대조표

經 別
 本 篇
 五 音 五 味 篇
 血 氣 形 志 篇
 
太 陽
 多 血 少 氣
 多 血 少 氣
 多 血 少 氣
 
少 陽
 少 血 多 氣
 少 血 多 氣
 少 血 多 氣
 
陽 明
 多 血 多 氣
 多 血 多 氣
 多 血 多 氣
 
太 陰
 多 血 少 氣
 多 血 少 氣
 少 血 多 氣
 
少 陰
 少 血 多 氣
 多 血 少 氣
 少 血 多 氣
 
厥 陰
 多 血 少 氣
 多 氣 少 血
 多 血 少 氣
 


 

 

足陽明與太陰爲表裏, 少陽與厥陰爲表裏, 太陽與少陰爲表裏, 是謂足之陰陽也. 手陽明與太陰爲表裏, 少陽與心主爲表裏, 太陽與少陰爲表裏, 是謂手之陰陽也.

足陽明胃經과 足太陰脾經은 상호 表裏가 되고, 足少陽膽經과 足厥陰肝經은 상호 表裏가 되며, 足太陽膀胱經과 足少陰腎經은 상호 表裏가 되는데, 이는 足三陰經과 足三陽經의 表裏 관계입니다. 手陽明大腸經과 手太陰肺經은 상호 表裏가 되고, 手少陽三焦經과 手厥陰心包絡經은 상호 表裏가 되며, 手太陽小腸經과 手少陰心經은 상호 表裏가 되는데, 이는 手三陰經과 手三陽經의 表裏 관계입니다.

 

 

 

 

五臟所屬 分類表

 
 肝 (木)
 心 (火)
 脾 (土)
 肺 (金)
 腎 (水)
 
五臟氣
 肝主語
 心主噫
 脾主呑
 肺主咳
 腎主欠
 
六腑氣
 膽爲怒
 小腸爲泄
 胃爲氣逆爲噦
 大腸爲泄
 膀胱不約爲遺, 溺下焦溢爲水
 
五 味
 酸入肝
 苦入心
 甘入脾
 辛入肺
 鹹入腎
 
五 幷
 精氣幷肝則憂
 幷心則喜
 幷脾則畏
 幷肺則悲
 幷腎則恐
 
五 惡
 肝惡風
 心惡熱
 脾惡濕
 肺惡寒
 腎惡燥
 
五 液
 肝主泣
 心主汗
 脾主涎
 肺主涕
 腎主唾
 
五 勞
 久行傷筋
 久視傷血
 久坐傷肉
 久臥傷氣
 久立傷骨
 
五 走
 酸走筋
 苦走血
 甘走肉
 辛走氣
 鹹走骨
 
五 裁
 病在筋無食酸
 病在血無食苦
 病在肉無食甘
 病在氣無食辛
 病在骨無食鹹
 
五 藏
 肝藏魂
 心藏神
 脾藏意
 肺藏魄
 腎藏精志
 
五 主
 肝主筋
 心主脈
 脾主肌
 肺主皮
 腎主骨
 


 


 

 

 

七十九. 歲露論

 

 

 

 

黃帝問于岐伯曰 : 經言夏日傷暑, 秋病瘧, 瘧之發以時, 其故何也?

黃帝 (岐伯에게 묻기를) : 經에 이르길 “여름철에 暑邪에 손상되면 가을에 학질이 발생하는데, 학질의 발작에는 일정한 시간이 있다”고 하였습니다. 이는 무슨 까닭입니까?

岐伯對曰 : 邪客于風府, 病循膂而下, 衛氣一日一夜, 大會于風府, 其明日, 日下一節, 故其作也晏, 此其先客于脊背也. 故每至于風府則腠理開, 腠理開則邪氣入, 邪氣入則病作, 此所以日作常晏也. 其出于風府, 日下一節, 二十一日, 下至尾底, 二十二日, 入脊內, 注于伏衝之脈, 其行九日, 出于缺盆之中, 其氣日高, 故其病稍益早. 其內薄于五臟, 橫連募原, 其道遠, 其氣深, 其行遲, 不能日作, 故間日乃稸積而作焉.

岐伯 : 邪氣가 風府穴에 침입하면 病邪가 등골뼈〔膂〕를 따라 아래로 내려갑니다. 衛氣는 (인체를) 주야로 순행하여 風府穴에서 會合한 다음, 그 다음날부터 (脊椎를 따라) 매일 한 마디〔節〕씩 하행하므로 학질의 발작시간 역시 나날이 늦어지는데, 이것은 邪氣가 이미 脊背部에 침입하였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衛氣가) 風府穴에 이를 때마다 腠理가 열리고, 腠理가 열리면 邪氣가 침입하며, 邪氣가 침입하면 발병합니다. 이것은 날마다 발작시간이 항상 늦어지는 까닭입니다. 衛氣가 風府穴에서 나오면 (척추를 따라) 매일 한 마디씩 내려가 21일이 지나면 꽁무니뼈〔尾骶骨〕에 이르고, 22일이 지나면 脊內로 들어가 太衝(伏衝)脈으로 흘러가며, 다시 經脈을 따라 운행하여 9일이 되면 缺盆의 중간으로 나옵니다. 그 氣가 (머무는 부위가) 나날이 높아지므로 그 발병이 차츰 앞당겨집니다. 邪氣가 내부로 들어가 五臟을 핍박하고 膜原에서 횡행할 경우에는 그 통로가 멀고 邪氣가 깊숙이 들어가 있어 움직임이 늦어지므로 매일 발작하지 못합니다. 그러므로 격일마다 (邪氣가) 쌓여서 발작합니다.

黃帝曰 : 衛氣每至于風府, 腠理乃發, 發則邪入焉. 其衛氣日下一節, 則不當風府, 奈何?

岐伯曰 : 風無常府, 衛氣之所應, 必開其腠理, 氣之所舍, 則其府也.

黃帝 : 衛氣가 風府穴에 이를 때마다 腠理가 열리고, 腠理가 열리면 邪氣가 침입합니다. 만약 衛氣가 날마다 한 마디씩 아래로 내려간다면 (衛氣가) 風府穴에 없을 때도 있는데, 어째서 학질이 발작하는 것입니까?

岐伯 : 風邪가 침입하는 데는 일정한 부위가 없는데, (風邪가 어느 부위에 침입하면) 衛氣가 반응하므로 반드시 腠理가 열립니다. 따라서 邪氣가 머무는 곳이 바로 發病 부위입니다.

黃帝曰 : 善. 夫風之與瘧也, 相與同類, 而風常在, 而瘧特以時休, 何也?

岐伯曰 : 風氣留其處, 瘧氣隨經絡沉以內搏, 故衛氣應乃作也.

帝曰 : 善.

黃帝 : 훌륭하십니다. 風邪와 학질은 서로 같은 부류입니다. 그러나 風은 그 증상이 항상 존재하나, 학질은 유달리 (그 발작이) 때때로 멈추는데 어째서 입니까?

岐伯 : 風邪는 항상 그 발병부위에 머무르나, 학질 邪氣는 經絡을 따라 깊숙이 들어가 내부를 핍박하므로 衛氣가 이에 반응하면 발작합니다.

黃帝 : 훌륭하십니다.

黃帝問于少師曰 : 余聞四時八風之中人也, 因有寒暑, 寒則皮膚急而腠理閉, 暑則皮膚緩而腠理開. 賊風邪氣因得以入乎? 將必須八正虛邪, 乃能傷人乎?

少師答曰 : 不然. 賊風邪氣之中人也, 不得以時, 然必因其開也. 其入深, 其內極病, 其病人也, 卒暴; 因其閉也, 其入淺以留, 其病也, 徐以持.

黃帝 (少師에게 묻기를) : 내가 듣기에 四時八風이 인체에 침입할 때는 寒・暑의 차이로 인해 寒邪를 감수하면 皮膚가 긴장되어 腠理가 닫히고, 暑邪를 감수하면 皮膚가 이완되어 腠理가 열린다고 하였는데, 賊風邪氣는 皮膚腠理가 열린 틈을 타서 침입하는 것입니까? 아니면 반드시 四時八節의 虛邪(비정상적인 기후)를 감수해야만 인체가 손상되는 것입니까?

少師 : 그렇지 않습니다. 賊風의 邪氣가 인체에 침입할 때는 정해진 시기가 없습니다. 그러나 반드시 인체의 腠理가 열린 틈을 타고 침입합니다. (邪氣가) 깊숙이 침입하면 내부에 들어가 병을 엄중하게 하므로 그 발병이 갑작스럽습니다. 만약 腠理가 닫혔을 때 邪氣가 침입하면 얕은 부위에 머물므로 그 발병이 완만하고 오랫동안 지속됩니다.

黃帝 : 有寒溫和適, 腠理不開, 然有卒病者, 其故何也?

少師答曰 : 帝弗知邪入乎? 雖平居, 其腠理開閉緩急, 其故常有時也.

黃帝 : 어떤 사람은 寒暑의 기후변화에 잘 적응하고, 腠理가 (견고하여) 잘 열리지 않는데도 갑작스럽게 발병하는데, 이는 무슨 까닭입니까?

少師 : 黃帝께서는 邪氣가 인체에 침입하는 원인을 모르십니까? 비록 안정된 생활을 하더라도 腠理의 열리고 닫힘, 피부의 긴장・이완에는 본래 정해진 시간이 있습니다.

黃帝曰 : 可得聞乎?

少師曰 : 人與天地相參也, 與日月相應也. 故月滿則海水西盛, 人血氣精, 肌肉充, 皮膚致, 毛髮堅, 腠理郄, 烟垢著, 當是之時, 雖遇賊風, 其入淺不深. 至其月郭, 則海水東盛, 人氣血虛, 其衛氣去, 形獨居, 肌肉減, 皮膚縱, 腠理開, 毛髮殘, 膲理薄, 烟垢落, 當是之時, 遇賊風則其入深, 其病人也卒暴.

黃帝 : (그 내용을) 들려주시겠습니까?

少師 : 인체는 자연계와 유관하며, 日月의 운행과도 상응합니다. 그러므로 달이 차면 海水가 서쪽으로 차 오르고 인체의 氣血이 원활해지므로 肌肉이 충실하고 피부가 치밀해지며 모발이 견실해지고 腠理가 닫히며 기름때가 끼는데 이 때는 비록 賊風邪氣를 만나더라도 깊숙이 침입하지 못합니다.

달이 이지러지면 海水가 동쪽으로 차 오르고 인체의 氣血이 부족해져 체표의 衛氣가 쇠약해지고 형체만 존재할 뿐, 肌肉이 감소하며 피부가 이완되고 腠理가 열리며 모발이 손상되고 肌肉의 紋理가 얇아지며 검은 때 같은 것이 벗겨지는데, 이 때에 賊風邪氣를 만나면 깊숙이 침입하여 갑작스럽게 발병합니다.

黃帝曰 : 人有卒然暴死暴病者, 何也?

少師答曰 : 得三虛者, 其死暴疾也; 得三實者, 邪不能傷人也.

黃帝 : 사람이 갑자기 죽거나 발병하는 것은 무슨 까닭입니까?

少師 : “三虛”를 만나면 환자의 죽음이 갑작스럽고 빠르며, “三實”을 만나면 邪氣가 인체를 손상시키지 못합니다.

黃帝曰 : 願聞三虛.

少師曰 : 乘年之衰, 逢月之空, 失時之和, 因爲賊風所傷, 是謂三虛. 故論不知三虛, 工反爲粗.

黃帝 : 三虛에 대해서 들려주십시오.

少師 : 해당 年의 歲氣가 不及하고(乘年之衰), 달빛이 이지러지는 때를 만나며(逢月之空), 四時의 기후가 조화를 잃은(失時之和) 것인데, 이로 인해 賊風의 침입을 받는 것을 “三虛”라 합니다. 그러므로 三虛를 알지 못하면 수준이 낮은 의원에 지나지 않습니다.

帝曰 : 願聞三實.

少師曰 : 逢年之盛, 遇月之滿, 得時之和, 雖有賊風邪氣, 不能危之也, 命曰三實.

黃帝曰 : 善乎哉論! 明乎哉道! 請藏之金匱. 然此一夫之論也.

黃帝 : 三實에 대해서 들려주십시오.

少師 : 해당 년의 歲氣가 왕성하고(逢年之盛), 달이 찰 때를 만나며(遇月之滿), 四時의 기후가 조화로우면(得時之和) 비록 賊風邪氣가 침입하더라도 위태롭지 않은데 이를 “三實”이라 합니다.

黃帝 : 훌륭하신 이론이자, 명확한 도리입니다! 이를 금궤짝에 보관하겠습니다. 그러나 이것은 한 사람의 정황을 설명한 것입니다.

黃帝曰 : 願聞歲之所以皆同病者, 何因而然?

少師曰 : 此八正之候也.

黃帝 : 일년 중에 (사람들이) 모두 같은 병을 앓는 것은 무엇으로 인하여 그러합니까?

少師 : 이는 八方의 기후를 관찰해야 합니다.

黃帝曰 : 候之奈何?

少師曰 : 候此者, 常以冬至之日. 風雨從南方來者, 爲虛風, 賊傷人者也. 其以夜半至者, 萬民皆臥而弗犯也, 故其歲民少病. 其以晝至者, 萬民懈惰而皆中于虛風, 故萬民多病. 虛邪入客于骨而不發于外, 至其立春, 陽氣大發, 腠理開, 因立春之日, 風從西方來, 萬民又皆中于虛風, 此兩邪相搏, 經氣結代者矣. 故諸逢其風而遇其雨者, 命曰遇歲露焉. 因歲之和, 而少賊風者, 民少病而少死; 歲多賊風邪氣, 寒溫不和, 則民多病而死矣.

黃帝 : 이를 관찰하려면 어떻게 해야 합니까?

少師 : 이를 관찰하려면 항상 冬至日을 기준으로 삼아야 합니다. 비바람이 남쪽에서 불어오는 것을 虛風이라 하며, 인체를 손상시킵니다. 비바람이 야밤에 불어오면 사람들이 모두 수면을 취하는 때이므로 (인체에) 침입하지 못합니다. 그러므로 이러한 해에는 사람들의 발병이 적습니다. 비바람이 대낮에 불어오면 사람들의 방비가 소홀하여 모두 虛風에 손상됩니다. 그러므로 (이 경우에는) 사람들의 발병이 잦습니다. (만약 겨울철에) 虛邪가 骨部에 침입하여 외부로 발산되지 않을 경우는 立春이 되어 陽氣가 왕성해지면 腠理가 열리는데, 立春日에 西風이 불어오면 사람들은 다시 모두 虛風의 침입을 받습니다. 이들 두 邪氣가 뒤엉키면 經氣가 울결하여 번갈아 발병합니다. 그러므로 각종 風이나 雨를 만나는 것을 “遇歲露”라고 합니다. 일년 중의 기후가 조화로움으로 인해 賊風의 발생이 적으면 사람들의 발병이 적고 목숨을 잃는 경우도 드뭅니다. 일년 중에 賊風의 邪氣가 자주 발생하고 (기후의) 寒溫이 조화롭지 않으면 사람들의 발병이 잦고 목숨을 잃는 경우도 많습니다.

黃帝曰 : 虛邪之風, 其所傷貴賤何如? 候之奈何?

黃帝 : 虛邪賊風이 인체를 손상시키는 정도는 어떠하며, 이를 예측하려면 어떻게 해야 합니까?

少師答曰 : 正月朔日, 太一居天留之宮, 其日西北風, 不雨, 人多死矣. 正月朔日, 平旦北風, 春, 民多死. 正月朔日, 平旦北風行, 民病多者, 十有三也. 正月朔日, 日中北風, 夏, 民多死. 正月朔日, 夕時北風, 秋, 民多死. 終日北風, 大病死者十有六. 正月朔日, 風從南方來, 命曰旱鄕, 從西方來, 命曰白骨, 將國有殃, 人多死亡. 正月朔日, 風從東方來, 發屋, 揚沙石, 國有大災也. 正月朔日, 風從東南方行, 春有死亡. 正月朔日, 天和溫不風, 糴賊, 民不病; 天寒而風, 糴貴, 民多病. 此所謂候歲之風, 血戔傷人者也. 二月丑不風, 民多心腹病. 三月戌不溫, 民多寒熱. 四月巳不暑, 民多癉病. 十月申不寒, 民多暴死. 諸所謂風者, 皆發屋, 折樹木, 揚沙石, 起毫毛, 發腠理者也.

少師 : 정월 초하룻날에 북극성(太一)이 동북방(天留之宮)에 위치하고, 이날에 西北風이 불고 비가 내리지 않으면 많은 사람들이 (질병으로) 죽습니다. 정월 초하룻날 새벽에 北風이 불면 그해 봄에 많은 사람들이 (질병으로) 죽습니다. 정월 초하룻날 정오에 北風이 불면 그해 여름에 많은 사람들이 (질병으로) 죽습니다. 정월 초하룻날 저녁에 北風이 불면 그해 가을에 많은 사람들이 (질병으로) 죽습니다. 하루 종일 北風이 불면 큰 病이 유행하여 열에 여섯은 죽습니다. 정월 초하룻날에 남쪽으로부터 불어오는 바람을 “旱鄕”이라 하고, 서쪽에서 불어오는 바람을 “白骨”이라 하는데, 이는 장차 나라에 재앙이 있어 사람들이 많이 죽을 조짐입니다. 정월 초하룻날에 동쪽으로부터 바람이 불어오면 집이 흔들리고 모래와 돌이 날리는 등 나라에 큰 재앙이 발생합니다. 정월 초하룻날에 東南風이 불어오면 그해 봄에 (병으로) 죽는 사람이 많습니다. 정월 초하룻날의 날씨가 온화하여 바람이 불지 않으면 (풍년이 들어) 쌀값이 저렴하고 사람들도 병에 걸리지 않습니다. 만약 날씨가 춥고 바람이 불면 (흉년이 들어) 쌀값이 비싸며 사람들에게 병이 많습니다. 이는 그 해의 風이 인체를 손상하는 정황을 예측하는 것입니다. 2월 丑日에 바람이 불지 않으면 사람들이 대부분 心腹病을 앓고, 3월 戌日에 날씨가 따뜻하지 않으면 사람들이 대부분 寒熱病을 앓으며, 4월 巳日에 날씨가 덥지 않으면 사람들이 대부분 黃疸病을 앓고, 10월 申日에 날씨가 춥지 않으면 사람들이 대부분 갑자기 죽습니다. 대저 상술한 바의 風은 모두 가옥을 흔들고 樹木을 부러뜨리며 모래나 돌을 날리고 (인체의) 솜털을 곤두세우고 腠理가 열리도록 합니다.

 

 


 

八十. 大惑論

 

 

 

 

黃帝問于岐伯曰 : 余嘗上于淸冷之臺, 中階而顧, 匍匐而前, 則惑. 余私異之, 竊內怪之, 獨瞑獨視, 安心定氣, 久而不解, 獨轉獨眩, 披髮長跪, 俛而視之, 後久之不已也. 卒然自止, 何氣使然?

黃帝 (岐伯에게 묻기를) : 제가 일찍이 높은 樓臺에 올라가다 중간 층계에서 사방을 둘러 본적이 있는데, 몸을 앞으로 구부렸더니 눈앞이 아찔하였습니다. 나는 마음속으로 이상하고 괴이하게 여겨 눈을 감거나 떠서 心氣를 안정시켰으나, 오랫동안 (이러한 증상이) 해소되지 않고 머리가 어지럽거나 눈앞이 아찔하였습니다. 머리를 풀어헤치고 맨발로 걸었으나 내려다보면 (이들 증상이) 오랫동안 그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이들 증상이 갑자기 사라졌으니, 이는 어떤 氣가 그렇게 한 것입니까?

岐伯對曰 : 五臟六腑之精氣, 皆上注于目而爲之精. 精之窠爲眼, 骨之精爲瞳子, 筋之精爲黑眼, 血之精爲絡, 氣之精爲白眼, 肌肉之精爲約束, 裹擷筋骨血氣之精而與脈幷爲系, 上屬于腦, 後出于項中. 故邪中于項, 因逢其身之虛, 其入深, 則隨眼系以入于腦, 入于腦則腦轉, 腦轉則引目系急, 目系急則目眩以轉矣. 邪中其精, 其精所中不相比也, 不相比則精散, 精散則視歧, 視歧見兩物. 目者, 五臟六腑之精也, 營衛魂魄之所營也, 神氣之所生也. 故神勞則魂魄散, 志意亂. 是故瞳子黑眼法于陰, 白眼赤脈法于陽也, 故陰陽合摶而精明也. 目者, 心之使也, 心者, 神之舍也. 故神分精亂而不摶, 卒然見非常之處, 精神魂魄, 散不相得, 故曰惑也.

岐伯 : 五臟六腑의 精氣는 모두 눈으로 모여 사물을 보는 작용을 합니다. 이들 精氣는 (눈의) 오목한 곳에 모여들어 눈동자〔眼睛〕를 형성하는데, (그 중) 骨(腎)의 精은 瞳孔이 되고, 筋(肝)의 精은 검은자위가 되며, 血(心)의 精은 (눈 안쪽 모서리의) 血絡이 되고, 氣(肺)의 精은 흰자위가 되며, 肌肉(脾)의 精은 눈꺼풀이 되고, 筋・骨・血・氣의 精氣를 포괄한 것과 脈絡이 합쳐져 目系를 형성합니다. (目系는) 상부의 腦에 속하며 뒤쪽의 項部로 나옵니다. 그러므로 邪氣가 項部에 침입하여 인체가 허약한 틈을 타고 깊숙이 들어가면 目系를 따라 腦로 들어가고, 邪氣가 腦로 들어가면 머리가 어지러운 “腦轉”이 발생하며, 腦轉이 발생하면 目系가 당겨져 팽팽해지고, 目系가 팽팽해지면 눈앞이 아찔하면서 핑핑 돕니다. 邪氣가 目系에 칩입하면 (邪氣의) 침입을 받은 精氣가 서로 협조하지 못하는데, 精氣가 서로 협조하지 못하면 精氣가 흩어지며, 精氣가 흩어지면 視歧가 발생합니다. 視歧란 물체가 둘로 보이는 것입니다. 눈은 五臟六腑의 精氣로 이루어진 것이자, 營・衛・魂・魄이 왕래하는 곳이며, 神氣가 발생하는 곳입니다. 그러므로 神을 지나치게 쓰면 魂・魄이 흩어지고 意・志가 문란해집니다. 瞳子와 검은자위는 陰臟에 속하고, 흰자위와 赤脈은 陽臟에 속하므로 陰臟과 陽臟의 精氣가 모여야 사물을 볼 수 있습니다. 눈(시각활동)은 心의 제어를 받는데, 心은 神이 머무는 곳입니다. 그러므로 神氣가 분산되고 精氣가 문란하면 (陰臟과 陽臟의 精氣가) 모여들지 못하는데, 갑자기 이상한 것을 보면 心神과 魂魄이 흩어져 서로 협조하지 못하므로 “眩惑”이 발생합니다.

黃帝曰 : 余疑其然. 余每之東苑, 未曾不惑, 去之則復, 余唯獨爲東苑勞神乎? 何其異也?

岐伯曰 : 不然也. 心有所喜, 神有所惡, 卒然相感, 則精氣亂, 視誤故惑, 神移乃復, 是故間者爲迷, 甚者爲惑.

黃帝 : 저는 선생의 말이 의심스럽습니다. 제가 東苑에 있는 樓臺에 올라 갈 때마다 眩惑이 발생하지 않은 적이 없었으며 그 곳을 떠나면 정상으로 회복되었으니, 제가 유독 東苑에서만 神을 과도하게 쓴다는 말입니까? 어째서 이런 이상한 일이 일어나는 것입니까?

岐伯 : 그렇지 않습니다. 心이 좋아하는 바와 神이 싫어하는 바가 갑자기 감응하면 精氣가 흩어져 물체가 잘 보이지 않으므로 어지러움(眩惑)이 발생하며, (시간이 지나) 神이 원래대로 돌아오면 회복됩니다. 그러므로 증상이 가벼운 것을 “迷”라 하고, 심한 것을 “惑”이라 합니다.

黃帝曰 : 人之善忘者, 何氣使然?

岐伯曰 : 上氣不足, 下氣有餘, 腸胃實而心肺虛. 虛則營衛留于下, 久之不以時上, 故善忘也.

黃帝 : 사람들에게 건망증이 오는 것은 어떤 氣의 작용 때문입니까?

岐伯 : 上焦의 氣가 부족하고 下焦의 氣가 남아도는 것은 腸胃가 實하고 心肺가 虛하기 때문입니다. (心・肺의 氣가) 虛하면 營衛의 氣가 하부에 停留하여 오랜 시간이 지나도 제때에 상부로 올라가(肺脈을 통해 전신으로 퍼지)지 못하므로 건망증이 옵니다.

黃帝曰 : 人之善饑而不嗜食者, 何氣使然?

岐伯曰 : 精氣幷于脾, 熱氣留于胃, 胃熱則消穀, 穀消則善饑. 胃氣逆上, 則胃脘塞, 故不嗜食也.

黃帝 : 사람이 배는 쉽게 고프나 음식을 잘 먹지 않는 경우는 어떤 氣의 작용 때문입니까?

岐伯 : 陰氣가 脾로 모이면 陽熱의 氣만 胃에 머물게 되는데, (이로 인해) 胃熱이 성하면 소화가 잘되고, 소화가 잘되면 쉽게 배가 고파집니다. 胃氣가 上逆하면 胃脘部가 막히므로 잘 먹으려 하지 않습니다.

黃帝曰 : 病而不得臥者, 何氣使然?

岐伯曰 : 衛氣不得入于陰, 常留于陽, 留于陽則陽氣滿, 陽氣滿則陽蹻盛, 不得入于陰則陰氣虛, 故目不得瞑矣.

黃帝 : 병으로 수면을 취하지 못하는 것은 어떤 氣의 작용 때문입니까?

岐伯 : 만약 衛氣가 陰分으로 들어가지 못하면 항상 陽分에 머물게 되는데, 衛氣가 陽分에 머물면 陽氣가 충만해지고, 陽氣가 충만해지면 陽蹻脈이 성해집니다. (衛氣가) 陰分에 들어가지 못하면 陰氣가 虛해지므로 눈을 감지 못합니다.

黃帝曰 : 目閉而不得視者, 何氣使然?

岐伯曰 : 衛氣留于陰, 不得行于陽, 留于陰則陰氣盛, 陰氣盛則陰蹻滿, 不得入于陽則陽氣虛, 故目閉也.

黃帝 : 눈이 감겨 물체를 볼 수 없는 것은 어떤 氣의 작용 때문입니까?

岐伯 : 衛氣가 陰分에 머물면 陽分으로는 운행하지 못하는데, 衛氣가 陰分에 머물면 陰氣가 지나치게 성해지고, 陰氣가 지나치게 성해지면 陰蹻脈이 지나치게 충만해집니다. (衛氣가) 陽分으로 들어가지 못하면 陽氣가 虛해지므로 눈이 감깁니다.

黃帝曰 : 人之多臥者, 何氣使然?

岐伯曰 : 此人腸胃大而皮膚澁, 而分肉不解焉. 腸胃大則衛氣留久, 皮膚澁則分肉不解, 其行遲. 夫衛氣者, 晝日常行于陽, 夜行于陰, 故陽氣盡則臥, 陰氣盡則寤. 故腸胃大, 則衛氣行留久; 皮膚濕, 分肉不解, 則行遲. 留于陰也久, 其氣不精, 則欲瞑, 故多臥矣. 其腸胃小, 皮膚滑以緩, 分肉解利, 衛氣之留于陽也久, 故少臥焉.

黃帝 : 사람이 자꾸 잠을 자려고 하는 것은 어떤 氣의 작용 때문입니까?

岐伯 : 이러한 사람들은 腸胃가 크고 피부가 거칠며, 分肉이 매끄럽지 않습니다. 腸胃가 크면 衛氣가 오랫동안 머물고, 피부가 거칠면 分肉이 매끄럽지 않으며, 衛氣의 운행이 완만합니다. 대저 衛氣는 낮에는 항상 陽分에서 운행하고, 밤에는 陰分에서 운행하므로 衛氣가 陽分에서 운행을 마치면(야간) 잠들고, 衛氣가 陰分에서 운행을 마치면(새벽녘) 잠에서 깨어납니다. (衛氣가) 陰分에서 오랫동안 머물러 그 氣가 정상적이지 못하면 눈이 감기므로 자꾸 잠을 자려 합니다. 만약 腸胃가 작고 피부가 매끄러우면서 이완되어 있으며 分肉이 매끄러우면 衛氣가 陽分을 운행하는 시간이 길어지므로 잠을 조금밖에 자지 않습니다.

黃帝曰 : 其非常經也, 卒然多臥者, 何氣使然?

岐伯曰 : 邪氣留于上膲, 上膲閉而不通, 已食若飮湯, 衛氣久留于陰而不行, 故卒然多臥焉.

黃帝 : 항상 잠을 자려고 하지는 않으나, 갑자기 잠이 쏟아지는 것은 어떤 氣의 작용 때문입니까?

岐伯 : 邪氣가 上焦에 머물므로 인해 上焦의 氣가 통하지 않는데다가 포식하거나 湯을 많이 마시면 衛氣가 오랫동안 陰分에 머물러 (陽分으로) 운행하지 못하므로 갑자기 잠이 쏟아지는 것입니다.

黃帝曰 : 善. 治此諸邪, 奈何?

岐伯曰 : 先視其臟腑, 誅其小過, 後調其氣, 盛者瀉之, 虛者補之, 必先明知其形志之苦樂, 定乃取之.

黃帝 : 훌륭하십니다. 이들 각종 邪氣를 치료하려면 어떻게 해야 합니까?

岐伯 : 먼저 그 臟腑를 살펴 경미한 邪氣라 할지라도 반드시 제거한 후에 營衛의 氣를 조리해야 합니다. 邪氣가 성하면 瀉하고 正氣가 虛하면 補하되, 반드시 먼저 환자의 形體와 意志의 苦樂을 상세하게 파악하여 定見이 선 후에 치료해야 합니다.

 

 

八十一. 癰 疽

 

 

 

黃帝曰 : 余聞腸胃受穀, 上焦出氣, 以溫分肉, 而養骨節, 通腠理. 中焦出氣如露, 上注溪谷, 而滲孫脈, 津液和調, 變化而赤爲血, 血和則孫脈先滿溢, 乃注于絡脈, 絡脈皆盈, 乃注于經脈. 陰陽已張, 因息乃行, 行有經紀, 周有道理, 與天合同, 不得休止. 切而調之, 從虛去實, 瀉則不足, 疾則氣減, 留則先後. 從實去虛, 補則有餘, 血氣已調, 形神乃持. 余已知血氣之平與不平, 未知癰疽之所從生, 成敗之時, 死生之期, 有遠近, 何以度之, 可得聞乎?

黃帝 : 제가 듣기에 “腸胃가 음식물을 받아 들이면 (精氣로 化生하여 각자의 통로로 가는데) 上焦에서는 衛氣가 나와 分肉을 溫煦하고 骨節을 濡養하며 腠理를 소통시키고, 中焦에서는 이슬과 같은 營氣가 나와 肌肉이 會合하는 溪谷으로 들어가 孫脈에 스며들고 津液과 조화된 후에 (心・肺의 氣化作用을 통하여) 붉은 血液으로 변하는데, 血液의 운행이 조화로우면 먼저 孫脈이 충만해진 다음 絡脈으로 흘러가며, 絡脈이 모두 충만해지면 經脈으로 들어갑니다. 營氣와 衛氣가 이미 충만하면 呼吸을 따라 전신을 운행하는데, 그 운행에 질서가 있고 그 주행에도 규율이 있으며 天體와 마찬가지로 쉬지 않고 운행합니다. (만약 氣血의 운행이 失調되면) 심혈을 기울여 치료해야 하는데, 瀉法으로 實邪를 제거할 때 瀉法이 과도하면 正氣가 (손상되어) 부족해지기 마련이므로 신속하게 침을 뽑아 邪氣가 감소하도록 해야 하며, 만약 留針法을 사용하면 病情의 先後가 동일합니다(즉 차도가 없다). 補法을 사용하여 虛證을 제거할 때 補法이 과도하면 남아 있는 邪氣가 성해지며, 氣血이 조화로우면 形體와 神氣 역시 정상을 유지한다”고 하였습니다. 저는 氣血의 평형여부에 대해서는 이미 알고 있습니다만 癰疽가 생겨나는 바와 형성되고 소멸되는 시기 및 生死 시기의 멀고 가까움 등은 모르는데, 어떻게 예측할 수 있는지 들려주십시오.

岐伯曰 : 經脈流行不止, 與天同度, 與地合紀. 故天宿失度, 日月薄蝕; 地經失紀, 水道流溢, 草蔖不成, 五穀不殖; 徑路不通, 民不往來, 巷聚邑居, 別離異處. 血氣猶然, 請言其故.

岐伯 : 經脈은 쉼 없이 흐르므로 하늘의 운행규율과 부합하고 땅의 이치와 부합합니다. 天體의 운행이 常度를 잃으면 日食이나 月食이 나타나고, 땅의 大河가 정상적인 水道를 따라 흐르지 못하면 河水가 범람하여 초목이 시들어 자라지 않고 五穀 역시 자라지 않으며, 도로가 끊어져 사람들이 왕래하지 못하고 길거리로 모여들거나 작은 마을에서 거주하는 등 각기 다른 곳으로 이별합니다. (인체의) 氣血 역시 이와 같은데 그 까닭을 말씀드리겠습니다.

夫血脈營衛, 周流不休, 上應星宿, 下應經數. 寒邪客于經絡之中, 則血泣, 血泣則不通, 不通則衛氣歸之, 不得復反, 故癰腫. 寒氣化爲熱, 熱勝則腐肉, 肉腐則爲膿, 膿不瀉則爛筋, 筋爛則傷骨, 骨傷則髓消, 不當骨空, 不得泄瀉, 血枯空虛, 枯空則筋骨肌肉不相榮, 經脈敗漏, 薰于五臟, 臟傷故死矣.

대저 인체의 血脈과 營衛는 쉬지 않고 운행하여 위로는 星宿와 상응하고 아래로는 經水가 흐르는 이치와 상응합니다. 만약 寒邪가 經絡에 침입하면 血이 凝滯되는데, 血이 凝滯되면 血이 소통되지 않고, 血이 소통되지 않으면 衛氣가 국부에 쌓여 반복적으로 주행하지 못하므로 癰腫이 발생합니다. 寒邪가 熱로 변하여 熱毒이 盛하면 肌肉이 썩고, 肌肉이 썩으면 化膿하는데, 膿을 제거하지 않으면 筋이 썩고, 筋이 썩으면 骨이 손상되며, 骨이 손상되면 骨髓가 줄어듭니다. 만약 癰腫이 骨節의 틈에 있지 않으면 (骨中의 熱毒을) 제거할 수 없으므로 血이 고갈되고, (血이) 고갈되면 筋骨・肌肉이 영양 받지 못하고 經脈이 손상되어 새어나오며, (熱毒이) 五臟을 졸여 五臟이 손상되므로 죽습니다.

黃帝曰 : 願盡聞癰疽之形, 與忌・日・名.

岐伯曰 : 癰發于嗌中, 名曰猛疽, 不急治, 化爲膿, 膿不瀉, 塞咽, 半日死; 其化爲膿者, 瀉已則含豕膏, 無冷食, 三日而已.

黃帝 : 癰疽의 형태와 禁忌・완쾌시기 혹은 사망시기・명칭에 대해 상세히 듣고 싶습니다.

岐伯 : 癰疽가 목구멍〔嗌〕에서 발생하는 것을 “猛疽”라 하는데, 조속히 치료하지 않으면 化膿합니다. 만약 膿液을 瀉하지 않으면 咽喉가 막혀 한나절이면 죽습니다. 만약 化膿했을 경우는 (침으로) 膿을 제거한 다음 바로 입에 돼지기름을 머금고 찬 것을 먹지 말아야 하는데, (이렇게 하면) 3일이면 낫습니다.

發于頸, 名曰夭疽. 其狀大以赤黑, 不急治, 則熱氣下入淵腋, 前傷任脈, 內薰肝肺. 薰肝肺, 十餘日而死矣.

목줄기〔頸部〕에서 발생하는 癰疽을 “夭疽”라 합니다. 그 외형은 크고 검붉은 색을 띠는데, 신속하게 치료하지 않으면 熱毒이 淵腋穴에 침입하여 앞부분의 任脈을 손상시키고, 내부의 肝과 肺를 졸입니다. 肝과 肺가 졸여지면 10여일 후에 죽습니다.

陽氣大發, 消腦留項, 名曰腦爍, 其色不樂, 項痛而如刺以針. 煩心者, 死不可治.

陽邪가 亢盛하여 腦髓를 졸이고 목부위〔項部〕에 머문 것이므로 “腦爍”이라 하는데, 환자의 안색이 좋지 않고 목부위가 침으로 찌르는 것처럼 아픕니다. (만약 熱毒이 내부로 들어감으로 인해) 心煩이 나타나면 치료할 수 없는 死證입니다.

發于肩及臑, 名曰疵癰. 其狀赤黑, 急治之, 此令人汗出至足, 不害五臟. 癰發四五日, 逞焫之.

어깨와 팔꿈치 부위에 발생하는 것을 “疵癰”이라 합니다. 그 외형은 검붉은 색을 띠며, 신속하게 치료해야 합니다. 이러한 癰疽를 치료할 때는 환자로 하여금 땀이 足部에까지 흐르게 하되 五臟을 손상시켜서는 안됩니다. 癰疽가 발생한지 4~5일이 되었으면 신속하게 灸法을 사용해야 합니다.

發于腋下赤堅者, 名曰米疽. 治之以砭石, 欲細而長, 踈砭之, 塗以豕膏, 六日已, 勿裹之. 其癰堅而不潰者, 爲馬刀挾癭, 急治之.

옆구리 아래에서 발생하는 붉고 단단한 癰疽를 “米疽”라 합니다. 이를 치료할 때는 石針을 사용해야 하는데 가늘고 긴 침을 사용해야 하며, 환부에 드문드문 針을 놓은 후 돼지기름을 발라 치료하면 6일이면 낫는데, 상처를 싸매면 안됩니다. 만약 癰腫이 단단하여 진무르지 않을 경우는 馬刀挾癭이므로 신속하게 치료해야 합니다.

發于胸, 名曰井疽. 其狀如大豆, 三四日起, 不早治, 不入腹, 不治, 七日死矣.

胸部에 발생하는 癰疽를 “井疽”라 하는데, 그 형상이 大豆와 같고 발병한지 3~4일 내에 서둘러 치료하지 않으면 毒氣가 腹部로 들어가므로 치료할 수 없으며, 7일 이내에 죽습니다.

發于膺, 名曰甘疽, 色靑, 其狀如穀實瓜蔞, 常苦寒熱, 急治之, 去其寒熱, 不治, 十日死, 死後出膿.

가슴 양쪽〔膺部〕에 발생하는 癰疽를 “甘疽”라 하는데, 푸른색을 띠며 형상이 닥나무 열매나 하눌타리〔瓜蔞〕와 같습니다. 항상 심한 寒熱이 발생하므로 신속하게 치료하여 그 寒・熱邪을 제거해야 합니다. 만약 (적절한 시기에) 치료하지 않으면 10일 후에 사망하며, 사망 후에 膿液이 흘러나옵니다.

發于脇, 名曰敗疵. 敗疵者, 女子之病也. 久之, 其病大癰膿, 其中乃有生肉, 大如赤小豆. 治之, 剉菱翹草根各一升, 以水一斗六升煮之, 竭爲取三升, 則强飮厚衣, 坐于釜上, 令汗出至足已.

옆구리 부위에서 발생하는 癰疽를 “敗疵”라 하는데, 敗疵는 부녀자의 병입니다. 오래되면 그 병이 大癰으로 변하여 化膿하며, 그 속에 肉芽가 생기는데 크기가 赤小豆만합니다. 치료 시에는 썰어 놓은 菱角(마름)과 連翹 뿌리 각 1升에 물 1말6되를 붓고 달여서 (湯液이) 졸아 3升이 되면 取하여 식기 전에 복용하고 옷을 두껍게 입은 다음, 뜨거운 솥 위에 앉아 땀이 발까지 흘러내리도록 하면 낫습니다.

發于股脛, 名曰股脛疽. 其狀不甚變, 而癰膿搏骨, 不急治, 三十日死矣.

대퇴부〔股〕와 정강이〔脛〕에 발생하는 癰疽를 “股脛疽”라 하는데, 그 외형에 뚜렷한 변화가 없으나, 癰膿이 骨部에 엉겨 붙으므로 신속하게 치료하지 않으면 30일 이내에 죽습니다.

發于尻, 名曰銳疽. 其狀赤堅大, 急治之. 不治, 三十日死矣.

꽁무니 부위에 발생하는 癰疽를 “銳疽”라 하는데, 그 외형이 붉고 단단하면서 크며, 신속하게 치료해야 합니다. 만약 신속하게 치료하지 않으면 30일 내에 죽습니다.

發于股陰, 名曰赤施. 不急治, 六十日死. 在兩股之內, 不治, 十日而當死.

대퇴부 내측에 발생하는 癰疽를 “赤施”라 하는데, 신속하게 치료하지 않으면 60일 이내에 죽습니다. 만약 양측 대퇴부 내측에 (모두 癰疽가) 발생하였을 경우 신속하게 치료하지 않으면 10일 이내에 죽습니다.

發于膝, 名曰疵疽. 其狀大, 癰色不變, 寒熱, 如堅石, 勿石, 石之者死, 須其柔, 乃石之者, 生.

무릎〔膝〕에 발생하는 癰疽를 “疵疽”라 합니다. 그 형태는 크나 癰의 색은 변하지 않고 寒熱이 나며 돌처럼 단단한데, (초기에는) 石針을 사용해서는 안되며, 만약 石針으로 膿을 제거하면 죽습니다. 모름지기 환부가 부드러워질 때까지 기다린 후 石針으로 膿을 제거하면 목숨을 구할 수 있습니다.

諸癰疽之發于節而相應者, 不可治也. 發于陽者, 百日死; 發于陰者, 三十日死.

각종 癰疽가 關節 부위에서 발생하고, 상하・좌우에서 상응하면 치료할 수 없습니다. 만약 陽經이 지나는 부위에서 발생하면 100일 이내에 죽고, 陰經이 지나는 부위에서 발생하면 30일 이내에 죽습니다.

發于脛, 名曰兎嚙. 其狀赤至骨, 急治之. 不急治害人也.

정강이〔脛部〕에서 발생하는 癰疽를 “免嚙”라 하는데, 그 외형이 붉고 骨部에 침입하므로 조속히 치료해야 합니다. 만약 조속히 치료하지 않으면 인체에 해를 입힙니다.

發于內踝, 名曰走緩. 其狀癰也, 色不變, 數石其輸, 而止其寒熱, 不死.

안쪽 복사뼈〔內踝〕에서 발생하는 癰疽를 “走緩”이라 하는데, 그 외형은 마치 癰과 같으나 피부색에는 변화가 없으며 石針으로 여러 차례 그 환부를 치료해야 합니다. 만약 寒熱 증상이 멎으면 죽지 않습니다.

發于足上下, 名曰四淫. 其狀大癰, 不急治之, 百日死.

발등과 발바닥에서 발생하는 癰疽를 “四淫”이라 합니다. 그 형상이 마치 大癰과 같은데 (이는 陽毒이 매우 성한 것으로서) 신속하게 치료하지 않으면 (眞陰이 고갈되어) 100일 이내에 죽습니다.

發于足傍, 名曰厲癰. 其牀不大, 初如小指發, 急治之, 去其黑者, 不消輒益, 不治, 百日死.

발의 내외측에서 발생하는 癰疽를 “厲癰”이라 합니다. 그 외형이 크지 않고 초기에는 새끼손가락 만한데 신속하게 치료하여 검은 색이 없어지도록 해야 합니다. 만약 검은 색이 없어지지 않으면 곧 가중되며, 치료하지 않으면 100일 이내에 죽습니다.

發于足指, 名脫癰. 其狀赤黑, 死不治; 不赤黑, 不死. 治之不衰, 急斬之, 不則死矣.

발가락에서 발생하는 癰疽를 “脫癰”이라 하는데, 그 형상이 검붉은 색이면 치료할 수 없는 死證입니다. 만약 검붉은 색이 나타나지 않으면 (毒氣가 경미한 것이므로) 죽지 않습니다. 만약 치료하였는데도 제거되지 않으면 신속하게 발가락을 절단해야 하며, 그렇지 않으면 (毒氣가 內臟으로 들어가므로) 죽습니다.

黃帝曰 : 夫子言癰疽, 何以別之?

岐伯曰 : 營氣稽留于經脈之中, 則血泣而不行, 不行則衛氣從之而不通, 壅遏而不得行, 故生大熱. 大熱不止, 熱勝則肉腐, 肉腐則爲膿, 然不能陷于骨髓, 骨髓不爲燋枯, 五臟不爲傷, 故名曰癰.

黃帝 : 그대가 말한 “癰”과 “疽”는 어떻게 구별합니까?

岐伯 : 營氣가 經脈에서 정체하면 血이 凝滯하여 운행되지 못하고, 血이 운행되지 못하면 衛氣도 이를 따라 소통되지 않고 (내부에) 쌓여서 운행되지 않으므로 大熱이 발생합니다. 大熱이 그치지 않아 熱이 성하면 肌肉이 짓무르고, 肌肉이 짓무르면 化膿합니다. 그러나 (이러한 熱毒은 淺表에 떠 있을 뿐) 骨髓로 들어가지 않아, 骨髓가 마르지 않고 五臟 역시 손상되지 않으므로 “癰”이라 합니다.

黃帝曰 : 何謂疽?

岐伯曰 : 熱氣淳盛, 下陷肌膚, 筋髓枯, 內連五臟, 血氣竭, 當其癰下, 筋骨良肉皆無餘, 故命曰疽. 疽者, 上之皮夭以堅, 狀如牛領之皮. 癰者, 其上皮薄以澤. 此其候也.

黃帝 : 무엇을 “疽”라 합니까?

岐伯 : 熱氣가 매우 盛하면 熱毒이 肌膚로 들어가 筋을 연약케 하고 髓를 고갈시키며, 내부의 五臟에 침입하고 氣血을 고갈시켜 癰腫 아래의 筋骨과 肌肉이 모두 짓물러 남아 있는 것이 없으므로 “疽”라 합니다. 疽는 표피가 어둡고 윤기가 없으면서 단단하여 모양이 마치 소목줄기의 피부와 같습니다. 癰은 그 표피가 얇고 광택이 납니다. 이것은 癰과 疽를 진찰하는 방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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