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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사

[스크랩] 향비 이야기

by 8866 2006. 5. 14.

 

(마스트 님의 방에서- 군장을  한 향비)

 

香妃 이야기

 

바람이 불어오는 곳
중국대륙에서 부는 거센 바람은 동남아 각지를 휘몰아친다

북경여행은 두어 번 정도 해 보았지만 중국에 대하여 깊이 알지는 못하다
자금성과 청조의 여러 왕들의 이야기는 참 재미있는 이야기들이 많다
강회와 옹정 건륭제와 같은 훌륭한 황제들의 이야기와 특히 건륭제의 러브스토리는 북경에 와서 자금성을 바라보는 순간부터 새록새록 되새겨 진다

자금성
청나라  조정이 자금성에 들어앉은 지도 어언 간에 일세기가 지나고
정복 왕조로서 선배 격인 원나라는 같은 기간에 덧없이 와해되었는데
나중 온 청나라는 부조 이대에 걸쳐  전성기에 이르렀다

옹정 황제에 이어 건륭제는 황제답게 유유히 풍류를 즐기는 황제였다
건륭제는 추호의 의심이나 망설임 없이 구십 세의 장수와 육십 년의 재위 기간을 유유자적하며 호화롭게 황제의 자리를 누렸다

중국의 사극 영화 가운데 대부분의 영화가  건륭 황제의 이야기 가 많음은 그가 얼마나 풍류를 즐겼는가를 보여 주는 일면이기도 하다
건륭은 문학에 의한 영광과 정감의  세계를 충족시키기에 열중하였다
선제들의 가혹한 이상추구와 냉엄한 금욕주의를 바탕으로 풍요를 만끽하여 비로소 태평성대의 군왕이 되었다

건륭은 선 황에 못지 않게 정무를 맡았으며 시문학을 즐겼고 지적인 탐구욕이 강하여 독특한 문화를 꽃 피게 하였다
사치를 좋아하고 호화로운 생애를 보낸 황제에게는 젊은 날에 터어키 계의 위구로 왕비와의 애련한 사랑의 이야기가 전하여 지고 있다

태산 남쪽 이스람 왕족 중에 태어날 때부터 그 몸에서 꽃처럼 그윽한 향기를  발산하는 선녀처럼 아름다운 절 세의 미인이 있었다
사람들이 그를 향비라고 불렀다

그 소문이 건륭제의 귀에 들어가자 황제는 원정군의 사령관에게
그 아름다움을 친히 보고싶다고 당부하여 향비를 사로잡아 청나라로..

자금성에 붙잡혀 온 향비는 나라가 망했다는 설움도 잡혀 온 원한에 사무치는  내색도 없이 황제가 몸소 찾자 아무 대꾸도 하지 않고 냉정하게 황제에게 대하였다고 한다
다만 황제와 같이 사냥하러 나갈 때만 웃었다는 이야기가 있다
향비의 마음을  달래려고 온갖 수단 방법을 다해도 향비는 소매 속에 단검을 뽑아  자기도 찌르고 찔려 죽겠다고 하였다 한다

향비의 마음을 달래려고 향비의 처소 앞에 이스람풍의 거리와  사원을 지어놓고  향비의 마음을 달래 보려고 하였지만 아무 소용이 없었다
사랑이란 강제로 되어지는 것이 아니란 것을 알았기에..
 
향비에 대하여 애틋한 사랑을 한 건륭제
자금성 안의 여자는 모두 황제의 여자인줄 알았지만
결국 황제는 향비의 마음을 얻지 못하였다

건륭제가 향비에 대한 진한 사랑 때문에 황태후가 여러 번 황제를 타일렀지만
건륭제는 그러면 그럴수록 향비에 대한 사랑이 더할 뿐이라고 대답했다고 한다

어느 날 황제가 천단에 제사를 드리려 간 사이에 태후께서 향비에게  그가 평소에  소원하던 일을 결행하라고 분부하였다
향비는 기쁨으로 죽음을 택하고 황제가 달려 왔을 때에는 이미 숨이 끊어진 후였다
향비의  살 갓은 살아있는 사람처럼 향기를 발하면서 싱싱하였으며 입가에선 조용한 미소를 머금고 있었다고 한다

이탈리아 출신의 신부 카스틸리오네가 그린 향비의 초상화에는 나무 그늘에 앉은 요염한 자태 속에 조용한 슬픔을 띤 모습이나 군장을 한 모습이나 건륭제와  사이좋게 사냥하는 모습들이 그려져 있다고 한다

훗날 건륭은 젊은 날의 갖가지 추억을 달래며 쓸쓸하고 달콤한 회상에 잠겼을 것이다
건륭제는 선 황제들과 다른 풍류와 청순하고 로맨틱한 편모가 보이는 황제였다
그는 육십 년 동안이나 청나라의 태평성대를 이룬 왕이다

자금성의 건청궁에 있는 正大光明의 편액은 순치제의 글씨라고 한다
만주족의 글씨로 씌어진 편액은 건륭제의 글씨라고 안내인이 가르쳐 주지만....
글세!!...
건륭제
그는 비로소 만주 몽고 티벳 위구르 한족(중국)을 융화시킨 세계 최대의 제국을 만들었다 우리들에게도 매력 있는 군왕이다

출처 : 언덕에 올라
글쓴이 : 아카시아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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