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
용속한 전자문화에 짓밟힌
가치와 의미의 묘소가 있다.
상주도 없고 화환도 없는 무덤이
망각의 가랑비 속에 고요히 잠들어 있다
썩고 남은 뼈 한 조각이라도 주워
문화의 박물관에 전시하자
나랑 같이 가치와 의미의
상주가 되어 시묘하실 분을 찾는다
어쩌면 이 통로가
가치와 의미의 마지막 한 가닥 남은
골목길인지도 모르니
잠시 발걸음을 멈춰준 그대의 관심에 고개를 숙인다
아직은 거칠고 황량한
내 영혼의 정원을 지나간
당신의 체취와 숨결은
불우한 인생의 언덕에
영원한 향기와 음악으로 남을 것입니다.
당신은 내 척박한 마음의 화단에
아름다운 꽃을 피워준 천사입니다.
감사합니다!
댓글